set list
- [00:01:37] Ben Folds – You Don`t Know Me
- [00:05:09]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 [00:09:34] The Script – Hall Of Fame
- [00:09:53] 로이킴 – 그때 헤어지면 돼 (Inst. with Chorus)
- [00:11:4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13:04] Kings Of Convenience – Misread
- [00:17:03] Zedd – The Middle
- [00:22:04] 악동뮤지션 – 집에 돌아오는 길
- [00:22:34] 김사월 – 북촌
- [00:22:54] 소란 – 행복
- [00:24:53] Mild High Club – Homage
talk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은 허무함에 빠집니다. 최선을 다했던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헛헛함에 사로잡히구요. 모든 걸 쏟았던 사랑이 끝나면, 사람들은 한동안 아픔에 허우적대죠. 끝나고 나면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간절했고, 집중했고, 소중했는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만큼 마음을 다 했다는 거겠죠?
두 시가 되면, 그래서 제가 힘든가 봐요. 하루하루 마음을 다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Ben Folds – You Don`t Know Me
12월 2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벤 폴즈의 ‘유돈 노우 미’ 아카펠라 버전으로 듣고 오셨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뭔가 막 열심히 하다가 그게 다 끝나버리면 이상한 좀 공허함, 허무함에 빠지곤 하죠. 저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올해만 공연을 세 번 했는데, 어김없이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왠지 좀 헛헛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만큼 또 ‘열심히 했었던 거구나‘라는 거를 끝나고 나서야 아는 것 같습니다.
아마 크리스마스도 여러분들 많은 분들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크리스마스 잔뜩 기대하고 막 열심히 지냈다가 지나고 나면 ’이렇게 벌써 크리스마스가 끝난 건가?‘ 이렇게 아쉽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뭐든지 참 지나고 나야 내가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알게 되는 거, 좀 슬픈 것도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는 건 남는 거니까요 그쵸? 좀 힘을 내봅시다. 우리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마저 열심히 해주실 거죠(웃음)여러분?
[00:03:01~]
7728 님께서
‘처음 문자 남겨요. 수능이 끝난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규칙적으로 살았던 저로서는 지금 만끽하고 있는 자유 시간이 너무 버거워요. 이른 새벽에 자기도 하고 또 그 시간대 일어나기도 합니다. 시험만 끝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아, 그러게요. 수능 끝나고 나면 또 그럴 것 같아요. 저 뭐 공연 얘기도 했지만, 제가 뭐 얼마 전에도 그런 얘기 했잖아요. ‘끝나기만 해봐라‘ 이렇게 생각했다고. 막상 끝나니까, 오히려 어떤 자유로움이 더 힘든?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쉬는 법을 잊었다’는 그 내용의 노래 가사 보면은 그냥 차라리 바쁘게 살 때가 내 몸에 더 그, 사이클이 맞아서 막상 쉬려니까 어떻게 쉬어야 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그런 노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음, 그래도 뭐 쉴 수 있는 건 좋은 거니까요. 우리 너무 뭐 많은 생각하지 말고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쉬는 거는 생각을 좀 안 하는 건데, 모쪼록 잘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날 땐 아쉬움이 남더라도 오늘도 2시까지는 마음을 다해서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에 귀, 기울일 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9]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6597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아 진짜 장필순 씨 목소리 듣고 있으면, 제가 가을에 한번 그 공연을 한번 봤거든요. 이런 표현이 좀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되게 예쁜 별자리를 이케 가만히 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목소리가. 그래서 (감탄)아 진짜 목소리의 힘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느꼈던. 오늘 이렇게 음원으로 듣는데도 어김없이 그 느낌이 드네요.
[00:06:01~]
1016 님께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올해 처음 교사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과 미운 정 고운정이 다 들어서 그런지 사실 애들하고 만나는 게 방학보다 더 좋네요. 금요일이 방학이라 남은 시간이 참 아쉬운데 방학 때도 아이들과 같이 놀러 가고 학기 때 못 해준 것들 많이 나누려고요. 아이들에게 음악의 숲도 소개할게요.’
아,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교사. 보통 선생님들이 티는 안 내더라도 학생들보다 더 방학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이 굉장히 많으신(실소) 교사, 님 이시네요. 방학 때도 아이들을 만난다구요? 아이들이 원할까요? (웃음) 안 원할 수도 있는데. 그래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00:06:54~]
송영희 님께서
‘저는 외출 준비할 때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아침에 머리 스타일이 예쁘게 되면 하루 종일 룰루랄라 하게 되고, 망친 날은 일이 조금이라도 안 풀리면 ’하.. 다 머리가 잘 안 돼서 그래‘ 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징크스 따위에 신경 안 쓰고 매일 자신감 있게 살아가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이게 자기 방어적인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거 은근히 있어요. 뭐, 일어났는데 음 뭔가, 저도 뭐 징크스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거 있어요. 뭔가 실제로 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뭐 공연 같은 거 앞두고 공연 전날, 또 그리고 공연 날에 제가 뭐 약을 이렇게 챙겨 먹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도 빠트리면은 솔직히 크게 차이 없을 텐데 되게 막 불안한 거 있죠.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좀 잘 챙겨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 제가 매일매일 복용하는 비타민 뭐 이런 게 있거든요. 근데 너무 정신없어서 깜빡하면은 막 괜히 불안하구 그런 징크스는 좀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있겠죠. 뭐, 뭐 너무 급,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나오다 보니 옷을 마음에 안 드는 옷을 입고 나왔을 때도 집에 가서 갈아입고 싶고 막 그럴 때 있잖아요. 비슷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00:08:20~]
자 5279 님께서
‘숲디, 우리 오빠가 애인과 여행을 간대요. 늘 저랑 장난치고 놀던 오빤데, 이제 사랑이라는 걸 해서 애인도 생기고 여행도 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동생이지만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도 이제 사랑 좀 해보고 싶은데 전 언제쯤 하게 될까요?’
그러게요. 또 남매 혹은 자매, 형제지간에 친했던, 저는 사실 누나랑 막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웃음) 안 친한 건 아닌데요, 막 서로 재밌게 놀러 다니고 그러진 않았지만, 누나의 개인사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웃음).
근데 좀 섭섭하긴 할 것 같애요. 친하게 지냈던, 이케 막 같이 장난치고 놀던 오빤데. 빨리 우리 5279 님도 애인을 만드셔서 보란듯이 여행 많이 다니고 하셔야겠네요. 오빠가 좀 질투 좀 하게. 하루빨리 좋은 사람 만나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좀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들을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 더 스크립트 피처링 윌아이엠의 ‘홀 오브 페임’ 그리고 신혜정 님의 신청곡입니다.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
[00:09:34] The Script – Hall Of Fame (더 스크립트 – 홀 오브 페임)
[00:09:53] 로이킴 – 그때 헤어지면 돼 (Inst. with Chorus)
[00:10:2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나방이 한 마리 벽에 붙어 힘을 못 쓰네
방바닥으로 머리를 향하고 수직으로부터 숨 떨어지기를 기다리네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벽에 나방이가 없네
그 몸뚱이 데불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텐데
벽에도 방바닥에도 나방이는 없네
아직 죽음은 수직으로 오지 않았네
잘 살펴보면 벽과 책꽂이 사이 어두운 구석에서
제 몽치만큼 작고 노란 가루가 묻은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은 슬프지 않아라, 슬프지 않아라.
[00:11:4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듣고 오셨습니다. 이혜진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 이성복 시인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이성복 시인, 가, 간혹 문득에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오늘도 제가 얼마 전에 감명 깊게 읽은 시를 또 가지고 와봤습니다. 작가님께서 저의 의견을 아주 반영을 잘해 주세요. (웃음) 그래서 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좀 작가님의 수고를 좀 덜어드리는 역할을 하는 걸 수도 있구요. (웃음) 제가 좋아하는 시, 그리고 또 뭐 여러분들께서 신청해 주시는 시, 여기서 많이 소개해 드릴 테니까 시가 꼭 아니어도 되니까요. 여러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제 목소리로 아주 간드러지게 다 읽어 드리겠습니다(웃음).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킹 오브 컨비니언스의 노래입니다. ‘미스 레드’
[00:13:04] Kings Of Convenience – Misread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미스레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3:30~]
김태연 님께서
‘앞으로 음악의 숲을 함께 걷기로 마음먹은 김태연 이라고 해요. 고등학교 동창인 두 친구와 당일 치기로 강릉 가서 놀고 왔어요. 무리는 다섯인데 한 명은 출근, 한 명은 입대한 훈련병. 같이 간 두 친구 중 한 명도 곧 입대 한답니다. 다섯 명이서 집 근처에서 곱창에 소주 마시던 날들을 2년 동안은 못 즐길 것 같아서 속상해요. 강릉에서 물회에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잘 갔다오라고, 손에 위장크림을 쥐어주며 인사를 했는데요. 장병 여러분, 저희 준성이 잘 부탁드립니다. 우락부락 키도 크고 운동도 많이 한 놈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친구랍니다. 숲디가 전해주시면 착한 선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너무 멋있는 친구들이다. 크으 손에(웃음) 위장 크림을 쥐어주면서. 이야 낭만적인 친구들이네요. 또 입대 앞둔 친구, 보통 이제 보내기 전에 친구들이랑 자리를 가질 수는 있어도 이렇게 강릉까지 같이 놀러가서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거든요. 정말 우리 그 준성 씨는 좋은 친구를 뒀네요.
저도 제 친구들 보낼 때, 그런 거 못 해줬는데(웃음). 지금, 제 친구들은 군대를 다 너무 일찍 갔다 왔어요. 거의 20살 되자마자 갔다 와서 다~ 지금, 전역을 다 했습니다. 심지어 예비군 한 2년 차 된 친구들도 있구. 1, 2년 차 이렇게. 저만 남았네요(웃음)
[00:15:10~]
자 6467 님께서
‘숲디, 서점에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말을 거시더라고요. ’변함 없으시네요. 강산이 몇 번 변했는데 나이를 안 먹었나 봐요.‘ 하구요.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라 ’저 아세요?’ 하고 물었더니 ‘내가 그렇게 따라다녔는데 모르신다니 섭섭하네요.’ 하시는 거 있죠? 안면이 있긴 한데 전혀 기억나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인사하고는 서점을 나왔는데요, 저도 모르게 자꾸 뒤를 보게 되더라구요. 분명히 말도 붙이고 같이 걷기도 했을 텐데. 이렇게 기억이 안 나다니. 어쨌든 저의 모습을 기억해 주셔서 고맙고 미안했어요.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도 나의 존재를 기억하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우리, 그 누군가를 위해 옷매무새를 단정히 해봅시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짝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캬 그래요. 누군가의 짝사랑이, 짝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죠.
근데 기억 못하는 건 쪼끔 진짜 섭섭하긴 하겠다. 그 상대방 입장에서. 저도, 가끔 좀 그럴 때 있어요. 이렇게 좀 시간이, 긴 시간의 텀이 있진 않았지만, ’저 사람이 누구지?‘ 저를 이렇게 되게 아는 듯이 ’아 오랜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제 뭐, 무한할까 봐 ’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긴 하는데, 속으로 계속 ’누구였더라? 진짜 안면이 있긴 한데 누구였더라?‘ 이러면서 되게 미안하고 그렇죠.
그래요 우리 모두 자고 일어나서, 오늘 길을 걸을 때 옷매무새를 단정히 해봅시다(웃음). 언제 누가 우리를 또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알아볼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늙지 않았다고 얘기 들었으니까 기분은 좋았겠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제드 그레이 피처링 마레 모리스의 ‘더 미들’.
[00:17:03] Zedd – The Middle
제드, 그레이 피처링 마렌 모리스의 ‘더 미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31~]
박소현 님께서
‘연말이 되면 저는 늘 ’올 한 해도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올해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는요. 근데 재계약이 불가하다는 소리를 여러 곳에서 듣고 나니, 지금은 ‘원래 정말 잘 버틴 건가?’ 싶더라고요. 덤덤한 척 ,괜찮은 척 했는데 아주 작게나마 갖고 있던 직업의 자부심마저 없어져 버릴 것 같아요. ‘누가 그랬어?‘ 라는 한마디에 울컥해버리는 연말입니다. 숲디, 그래도 해피 뉴 이어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연말,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말쯤 되면 올 한 해 ‘어떤 일들을 해왔었나‘ 그리고 또 ’그래도 잘 살았네‘ 이렇게 생각하게 되곤 하는데, 그, 저도 이제 오늘오늘 ’올해 이렇게 어떻게 지나갔지?’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말 되니까. 근데 하나하나 짚어보니까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버텨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소현 씨도 잘 버텨왔구요, 잘 살아오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소현 씨에게도 해피 뉴 이어가 꼭 찾아올 거라고, 내년에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러는 걸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음악의 숲에서나마 우리 조금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19:01~]
정진영 님께서
‘숲디 ,저는 올해 이별이 너무 많았어요. 17년 동안 가족이었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3년 동안 키우던 고양이도 사라졌어요. 8월에는 워홀를 간다는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구요. 소중한 존재들을 많이 떠나 보냈는데 내년에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워홀은 이제 워킹홀리데이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게요 또 많은 이별을 겪으신 우리 진영 씨입니다.
저도 이제 어렸을 때 강아지를, 아주 어렸을 때 한 번 키웠어요. 근데 이제 어떻게 저희 할아버지께서 키우지 말라고 그러셔가지구 강아지를 어디로 보냈는데, 그때 저는 상처가 되게 컸었는지 좀 다시 키우고 싶어도 이별할 게 너무 두려워서 안, 선뜻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또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했던 가족을 이케 떠나보내는 게 참 슬펐을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구요. 내년에 좀 새로운 만남들, 좋은 만남들이 또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 어떤 허한 마음을 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만남들이 우리 진영 씨 앞에 찾아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00:20:27~]
음, 자 1494 님께서
‘숲디, 쉬는 법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말 공감했어요. 끊임없이 일하니까 지치는데 막상 쉬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고 저는 전공이 영화라 영화 보는 것도 일인 것 같고 그렇거든요. 쉬는 건 도대체 뭘까요?’
그러게요(실소) 쉬는 게 참, 쉬는 게 제일 어려울 때가 있죠. 너무 열심히 살다 보면은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쉬, 어떻게 쉬어야 되지?‘ 이러면서. 왜냐하면은 이제 정신없이 바쁘게, 생각할 틈도 없이 살았을 때는 막 어떤 생각에 잠기기도 어려운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는 막 이것저것 생각 많이 들잖아요.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중에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조차도 되게 뇌한테는 굉장히 스트레스라고. 차라리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있는 상태가 가장 쉼에 가까운 시간이라고. 그랬는데, 그렇게 되면 또 멍 때리는 건 어떻게 하는 건가?(웃음) 뭐 이렇게 생각이 되겠죠. 음악의 숲 들으실 때 그냥 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구요, 음 별 생각 없이 이렇게 그냥 한 시간이라도 가만~히 이렇게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그게 좀 그나마 온전한 쉼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음악을 좀 들려드릴게요. 음악 들으시면서 그냥 멍하~니 이렇게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악동뮤지션의 노래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00:22:04] 악동뮤지션 – 집에 돌아오는 길
악동뮤지션의 ‘집에 돌아오는 길’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두 곡 더 듣고 올게요. 김사월의 ‘북촌’ 이지희 님의 신청곡이구요, 그리고 소란의 ‘행복’ 듣고 올게요.
[00:22:34] 김사월 – 북촌
[00:22:54] 소란 – 행복
[00:23:5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일드 하이 클럽의 ‘오마주’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발매된 스킵 트레이싱이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이 노래를 들으시고 나서 여러분들이 이 앨범을 쭉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뮤지션인데, 굉장히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또 지향하는 분이십니다. 굉장히 몽환적이구요. 저는 새벽에 이렇게 이분,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은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웃음)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 우리 또 같은 마음을 나눠보고자 이 노래를 또 준비해 봤어요. 마일드 하이 클럽의 ‘오마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3] Mild High Club – Homage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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