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 [00:05:54~] 이승환 – 덩크슛
  • [00:00:00~] NCT DREAM – 덩크슛
  • [00:09:11~] 김광진 – 동경소녀
  • [00:00:00~] 요조 (Feat. 김윤주 Of 옥상달빛) – 동경소녀
  • [00:11:55~] 제이레빗 –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선잠)
  • [00:19:03~] Jeremy Zucker – comethru
  • [00:00:00~] Charlie Puth – Suffer
  • [00:24:34~] 이진아 – 오늘을 찾아요
  • [00:25:32~] 새벽공방 – 새벽라디오 199.3
  • [00:28:30~] Lady GaGa – Shallow
  • [00:34:26~]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00:00~]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 [00:40:41~] 김진호 –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 [00:41:44~] 정승환 – 너였다면
  • [00:47:01~] Dami Im – Super Love
  • [00:00:00~] Christina Aguilera – Beautiful
  • [00:52:19~] 선우정아 – 그려러니

talk

시작은 단지 멋있어 보여서였습니다. 같은 반 한 녀석이 기타를 치는데 여학생들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저거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음악이 그렇게 재밌을 수 없었죠. 기타, 드럼, 노래… 뭐 하나 특출나진 않았지만 친구 다섯 명이 모여서 함께 한다는 것, 그게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이럴 때 어른들이 하는 뻔한 레퍼토리가 있죠.
‘대체 언제 철 들래?’
좋아하는 걸 무시하는 게 철 드는 거라면 이들은 결코 철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불행하다고 푸념하고 싶지도 않았죠. 그저 좋아서 하던 일이었는데 사람들도 알아봐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형 기획사 대표가 직접 찾아와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보컬을 바꾸자는 조건에 그 자리에서 명함을 찢어버렸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하는 음악이 더 의미 있었던 그들, 바로 어느덧 데뷔 24년이 된 크라잉넛인데요. 혼자 앞서가기보다 함께 더 오래 걷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10월 20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크라잉 넛의 ‘밤이 깊었네’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크라잉넛, 이제 이 분들이 인디 1세대이신데 올해로 데뷔 24년이 되셨다고 해요. 여전히 다섯 분이서 같이 음악을 하고 계신데요. 이분들은 다른 재테크는 안 하신대요. 그냥 이렇게 함께 하는 게 고정 수입이라고 생각하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다 같이 밥 먹고 살 수 있는 게 크라이넛의 목표라고 합니다.
아… 역시 라커는 철 들지 않을 때 그 음악이(웃음) 굉장히 또 패기 넘치게 다가오잖아요. 앞서 오프닝에서 읽어드린 내용만 봐도 ‘야하…역시 라커는 라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쉽지,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정말(웃음) 패기 넘치게 보컬을 바꾸자는 조건에 그 자리에서 명함을 찢어버렸던… 크허… 너무 멋있습니다.
크라잉넛 ‘밤이 깊었네’로 우리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오늘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 들어보는 시간이죠.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돼 있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하니까 많이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2~] 같은노래 다른느낌 코너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00:04:28~]
9757 님께서,
‘코너 진짜 좋네요! 대부분 원곡을 처음 들어보는데,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이라 듣는 재미가 있어요. 하루에 리메이크 두 곡 소개도 딱 적당하고 좋은 것 같아요.'(웃음)
하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 속으로 한번 빠져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준비한 곡은요, 이승환의 ‘덩크슛’이라는 곡인데요. 1993년에 발매된 이승환 3집 수록곡이에요. 발랄하고 좀 신나는 그런 곡인데 동시에 이제 ‘마지막 승부’라는 농구 드라마가 인기였었죠~. 후후후, 그랬나요?(웃음) 농구 붐을 타고 이 노래도 아주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근데 이제 기독교, 불교 방송에서만큼은 이 노래를 틀지 않았다고 해요. 노래 중간에 정체 모를 주문이 나오잖아요.
‘야발라바히기야(?)’ 이게 뭔가요? 이런 게 있어요? 어~.
이 주문이 마치 미신숭배를 유발한다…뭐 그런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런 또 몰랐던 재밌는 사실 또 알게 되네요.
아무튼 이 노래를 2017년에 NCT드림이 리메이크 했습니다. 원곡보다 더 뭔가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인데요. 이승환 씨의 원곡 버전과 NCT드림의 리메이크 버전 ‘덩크슛’, 이 두 곡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00:05:54~] 이승환 – 덩크슛

[00] NCT DREAM – 덩크슛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이승환의 ‘덩크슛’ 그리고 엔시티 드림의 ‘덩크슛’ 이렇게 두 곡 들어보셨습니다. 이 노래~ 사실 저도 좀 알고 있었던 노래였는데, 그냥 가사인 줄 알았어요. 잘 알아듣기 어려운 어떤 가사인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자세히 좀 들어보니까 이게 주문 같은 거였군요.(웃음) 이승환 씨의 버전과 또 NCT드림의 버전, 이렇게 들어봤는데, 사실 1993년 당시에도 이제 이승환 선배님께서도 굉장히 젊은 20대셨죠? 그때 또 어떤 그 에너지가 또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 NCT 드림의 버전도 역시 어떤 싱그러운 느낌이랄까요? 어떤 영한 느낌이 딱 느껴지는 두 곡이었습니다.
아… 올해 이승환 선배님께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셨다고. 또 얼마 전에도 앨범이 나오셨죠. 아… 음악의 숲에 한 번 모시고 싶은데 시간이 또 되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뭐 엔시티 드림, 이렇게 아이돌 분들이 기존의 곡들을 리메이크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때 어떤 아이돌스러운 느낌으로 편곡이 될 때, 그때 또 다른 어떤 음악적 재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 조금 더 댄서블한 아무래도 그런 요소들이 가미가 되다보니까 또 다른 해석들을 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앞서 들려드린 이제 ‘덩크슛’ 이 노래는 김광진 씨가 만드신 곡이래요. 공교롭게도 오늘 준비한 곡들이 다 김광진 씨의 작사 작곡인 노래입니다. 이번에도 김광진 씨의 곡을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 미니로 최다인 씨가 신청해 주신 ‘동경소녀’라는 노래예요. 2002년에 발표된 김광진 4집 수록 곡인데요. 이 곡은 이제 김광진 씨에게 마음 아픈 곡이었다고 합니다. 발표 직후 공연은 적자가 났고 홍보를 맡긴 곳은 돈을 들고 이제 도망을 간 거죠. 일이 이렇게 되니까 김광진 씨도 ‘아, 이 길은 내 길 아닌가…’ 싶어서 음악을 관두고 취업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2011년에 슈퍼스타K에서 버스커버스커가 리메이크를 하면서 다시금 이 노래가 주목을 받게 됐죠. 아, 그때 정말 열풍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당시에 저는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 그랬는데, 어딜 가나 다 이 노래를 따라 불렀던…음.
그 후에 이제 요조 씨와 옥상달빛의 김윤주 씨가 리메이크를 했어요. 원곡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슬픈 느낌이 더해졌는데, 오늘은 김광진 씨의 원곡과 요조와 김윤주 씨 버전으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한번 들어보시죠.

[00:09:11] 김광진 – 동경소녀

[00] 요조 (Feat. 김윤주 Of 옥상달빛) – 동경소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동경소녀’, 김광진 씨의 원곡과 요조 김윤주 씨 버전으로 들어보셨습니다. 같은 노래인데 느낌이 확 다르죠? 김광진 씨의 버전은 조금 뭐랄까, 어… 조금 더 경쾌한 느낌의 반주들이 이렇게 있다면, 요조와 김윤주 씨 버전은 굉장히 차분한 그래서 좀 슬픈…(?) 근데 이제 가사가 조금 약간 슬픈 느낌이 있잖아요.
저는 김광진 씨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게 노래를 듣다 보면 너무 편하게 부르셔서, ‘동경소녀’ 뿐만 아니라 뭐 ‘편지’ 이런 노래들도 굉장히 편하게 부르셔서, 그냥 마치 따라 부르면 그렇게 불러질 것 같은데 막상 불러보면 되게 어려워요. 되게 높고 그리고 굉장히 섬세한 어떤 감정 조절을 요하는 그런 곡들이어서, 특히나 발라드 곡들이. 참 이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가수의 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크아…
예전에 한 번 성시경 선배님 공연에서 게스트로 오셔서 노래를 부르셨었는데, 그때 부르셨던 노래가 뭐 ‘편지’랑 ‘마법의 성’도 부르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정말… 마음이 깨끗해지는 그런 음색이랄까요?(웃음) 정말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요조와 김윤주 씨 역시 제가 또 되게 좋아하는 두 보컬리스트 뮤지션인데, 아… 어떤 여자의 목소리로 또 불려지니까, 좀 더 이렇게 마음이 건드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조 씨의 목소리에 굉장히 약합니다. 되게 좋아하고, 그 특유의 뭐랄까요… 담백하게 부르시는 게 너무너무 취향 저격이에요. 그래서 앨범들도 이렇게 많이 사서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김없이 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무너졌습니다.
자,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또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곡이 있으시다면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고 음악의 숲 홈페이지, 또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1:55~] 제이레빗 –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선잠)

3739 님의 신청곡, 제이레빗의 ‘선잠’ 들으셨습니다.

[00:12:22~]
3739 님께서,
‘오늘 일기를 다시 봤는데,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는 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저 들어주는 걸로 고맙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시간이 지나서 힘들었던 일들을 일기를 통해서 보면 그래도 한 발자국 뒤에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가 제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고 감정을 같이 느껴줬었는데, 참 고맙고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잠자기 전에 마음이 편해지는 제이레빗의 ‘선잠’ 듣고 싶습니다.’
하셨어요. 아… 일기…일기장 가끔 꺼내 들어보면 기분이 이상~하잖아요. ‘내가 이때 이런 상태였구나. 이런 고민을 갖고 있었구나. 아, 맞아, 이래서 내가 되게 행복했었지.’ 뭐 이런 것들. 딱 말씀하시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한 발자국 뒤에서 그때의 나를 좀… 그 감정들을 느껴보는.
오늘 집에 들어가서 일기장 좀 들춰봐야겠네요. 아주 어렸을 때 뭐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도 있고. 솔직히 요즘에 일기장이라고 한다면 근 몇 년 동안은 거의 휴대폰 메모장 다 적긴 했는데, 휴대폰에 적는 것과 이렇게 종이에다가 육필로 적는 거에 어떤 감성이 좀 다른 것 같긴 해요. 사실 뭐 똑같은 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몸으로 써내려가는 게… 몸으로 이렇게 글씨를 밀어서 이렇게 써내려가는 게 또 감성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자,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라디오 원주민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어요.

8198 님께서,
‘이 문자 보실진 모르겠지만 보내봅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가 이 시간에 라디오를 진행했었어요. 그때 졸음 참아가면서까지 즐겨 들었는데, 우연히 그 DJ 생각나서 그리운 마음에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근데 목소리도 깔끔하고 듣기 너무 좋네요. 찾아보니까 정승환 씨! 저 <안녕 나의 우주> 엄청 자주 들어요. 앞으로 이 자리에서 계속 라디오 해주세요. 종종 들으러 올게요~’
하셨습니다. 이야…반갑습니다! 어떤 분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또 그 추억을 떠올리고자 이렇게 걸음 해주시고. 마침 또 마음에 드셨다니까 다행이네요. 자주자주 놀러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주아 님.
‘숲디, 저는 라천민이었어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애청자였죠. ‘언젠가 희열님이 라디오로 복귀하시겠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승환님 라디오를 우연히 듣게 됐는데 어쩜 희열님과 이렇게도 비슷하신지… 대표님과 닮아가시나 봐요?(웃음) 너무 반갑고 자주 듣겠습니다. 두 시간 편성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아, 맞아요. 그 유희열 선배님께서 진행하시던 라디오 천국에 이제 청취자분들을 라천민… 천민이라고, 후후후. 그렇게 부른 건 저도 알고 있었는데.
저도 심지어 다시 듣기를 되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라디오 천국> 듣다 보면 너무 재밌고, 개인적으로 유희열 선배님의 개그 코드가 너무 제 취향이어서.(웃음) 저는 한솥밥을 먹는 또 식구이기도 하지만 같이 이렇게 있으면 또 웃고 그럴 때도 있지만 물론, 라디오를 들을 때 어떤 따뜻함과 어떤 유쾌함,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또 유희열 정말 대선배님, 라디오 DJ 대선배님의 그 발자취를 조금 열심히 잘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 언저리에만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몹시 뿌듯할 것 같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자 이은주 님.
‘저는 유희열의 음악도시(웃음) 시민이었는데요~.’
아, 다 유희열 선배님의 어떤.(?)
‘지금은 음악의 숲 요정하고 있네요. 음악 도시가 2001년 4월 8일에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그로부터 17년 후, 2018년 4월 9일이 음악의 숲 첫 방송이어서 저 혼자 굉장한 의미를 담아두기도 했어요.’
오호~ 이런 우연이 또 있네요. 4월 8일에 이제 마지막 방송을 하셨는데, 저는 4월 9일에 또 시작을 했으니까, 마치 바로 다음 날 시작한 것처럼. 물론 그 사이에는 17년이라는 공백이 있긴 했지만…음.
정말 유희열 선배님께서도 라디오를 굉장히 사랑하는 게… 저에게 이렇게 조언해 주시거나 할 때 정말 느껴졌거든요. 저한테 처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요~. ‘라디오 DJ를 어떻게 해야 될까,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라고 이제 조언을 구했을 때 그냥 되게 간단한 답을 주셨어요. 네가 정말 라디오를 좋아해야 된다고. 그거 아니고는 뭐 어떻게 안 된다… 이거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활이라고 생각하라고. 자기는 그랬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에게 또 신신 당부하셨던 거는 ‘말을 잘하는 DJ가 되기보다 잘 들어주는 DJ가 되라’ 말씀하셨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제 이야기만 늘어놓는 건 아닌가(웃음)… 아직 뭐 한참 멀긴 했지만 저도 열심히 제 템포대로 잘 걸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6162님.
‘한 달 전에, 한참을 좋아했던 여자랑 3주 정도 연락하다가 끊겼어요. 연락을 주고받던 그 시간 동안, 그녀가 저에게 요즘 꽂힌 노래라고 이 노래를 알려줬어요. 밤만 되면 그녀가 생각나네요. 절대 다시 연락 못 하겠죠?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음… 왜 끊겼을까요? 그 여자분께서 끊으셨나요? 음… 연락 다시 닿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 해보세요~! 저라면 뭐 되게 질척거리는 남자가 될지라도(웃음)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만큼… 좀 이렇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우리 6162 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죠.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그리고 한 곡 이어서 더, 찰리푸스의 ‘서퍼’.

[00:19:03~] Jeremy Zucker – comethru (제리미주커 – 컴쓰루)

[00] Charlie Puth – Suffer (찰리푸스 – 서퍼)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그리고 찰리푸스의 ‘서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찰리푸스 노래 듣는데 왠지 막 춤을 춰야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예전에 제가 이 노래에 맞춰서 그 안무를 배우던 시절에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어딜 가나 다 춤을 시키셔가지고~ 공연에서도 그렇고, 방송에서도 그렇고,(웃음) 한동안 엄청 췄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00:19:54~]
1452 님.
‘숲디, 요즘 핑크 뮬리가 한창 예쁘다고 해서 감기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보러 갔다 왔는데요. 사람 반 핑크뮬리 반이었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아서, 역시 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핑크뮬리는 그냥 사진으로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 핑크뮬리가 요즘 유행이라고~ 저도 몰랐는데 방금 이제 확인을 했거든요. 아…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고맙습니다. 저는 근처에도 가지 않겠습니다.(웃음) 훗. 근데 핑크뮬리 사진만 봤는데 진짜 예쁘긴 하더라고요~. 마치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기는 그런 비주얼.

자, 7618 님.
‘숲디, 오늘 하루 종일 서울 투어하고 왔어요. 청와대 근처부터 시작해서 삼청동, 한옥마을, 창덕궁, 창경궁, 광장시장, 청계천 둘러보고 광역버스 타고 집에 왔네요.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좋은 경치들 구경하고 만난 음식 먹었더니~ 그리 많이 피곤하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날씨도 좋아서 가을 햇살에 소독 실컷하고 비타민D도 실컷 섭취하고 왔네요.(웃음) 어때요, 숲디? 부럽죠?’
너무 부럽네요~. 후후후. 서울 구경도 하시고…이야. 저도 이렇게 좀 투어처럼 한번 다녀보고 싶긴 하네요. 한옥마을, 삼청동, 창덕궁…
음, 저도 그 종로 일대를 좀 좋아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참 안 가게 되네요. 갈 일이 좀 없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요즘 날씨 좋아서 이제 비타민D 섭취하기도 참 좋은(웃음) 것 같은데…음.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면, 또 한동안 잠 못 이루다가 다음 날 일이 없을 때는 정말 늦게까지 자거든요. 눈 뜨면 얼마 안 돼서 또 어두워져요. 좀 일찍 일어나는 그런 습관을 좀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최지수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 살 대학생이에요. 제 성격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남들은 모두 스무 살이면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라며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뭘 하든 효율을 따지고 새로운 일에 대해선 겁부터 내는 편이라, 대학교 와서도 이렇다 할 특별한 경험이 없었어요.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왜 놓쳤을까… 후회되는 것들도 많아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쓸데없이 큰데 이걸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특별한 성과 없이 고민만을 안은 채 일 년이 지나가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숲디. 이런 제 성격을 고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신청곡으로는 이진아의 ’오늘을 찾아요‘를 신청하고 싶어요. ’
하셨습니다. 음… 20살~. 20살이신 우리 최지수 씨.
아, 많~은 분들이 근데, 이미 그 시기를 지나오신 분들이 항상 ‘이야… 20살 정말 좋겠다. 그땐 뭐라도 할 수 있어. 뭐든지 해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제가 지나서 보니까, 본인은 그렇게 못 하셨기 때문에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말인 즉슨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이긴 하지만, 이렇게 뭔가 두렵고 불안하고 그래서 정작 뭔가를 못 하고, 그런 것들이 사실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게 또 오히려 건강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보내고 계시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든지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네. 저는 뭐 그냥 감히, 지금 아주 건강하게 잘 그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게 아닌가… 꼭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해내야 되나요? 불안해하고 그래도 좀 넘어지기도 하고 그래야 또 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주제 넘게 해봅니다. 저도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 뭘 해도 불안한 거 같아요. 남들이 봤을 때 참 많은 걸 해냈을지 몰라도, ’아, 나는 뭘 했지?‘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같이 좀 오늘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신청하신 이진아의 ’오늘을 찾아요‘. 1, 2부 끝곡으로 듣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4:34~] 이진아 – 오늘을 찾아요

[00:25:32~] 새벽공방 – 새벽라디오 199.3

새벽공방의 ’새벽라디오 199.3‘ 들으시면서 음악의 음악의 3… 음악의 숲 3부(웃음)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3이 아니죠.(웃음) 자, 1993… 199.3이 어느 방송 주파수인가 싶은데요, 새벽공방 두 분이서 1993년생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 1993년생의 감수성이 담긴 주파수라는 의미로 199.3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네요.

[00:26:24~]
이 노래는 1326 님께서 신청해 주셨어요.
’요정이 된 지 3일차입니다. 새벽 라디오는 난생 처음인데 너무 매력 있네요. 예전엔 새벽이 그렇게 빨리 오던데 요즘엔 열두 시가 왜 이렇게 안 오는지, 그런데 또 두 시간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하루 종일 라디오 들을 생각만 가득해요. 숲디, 책임져요~. ‘새벽 라디오의 199.3’…‘
아, 죄송합니다.(웃음)
’새벽 공방의 ’새벽라디오 199.3‘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되게 기발한 제목을 또 붙였네요. 1993년생이어서 199.3.
아무튼 3일차 되신 요정~, 앞으로 3년, 4년 이렇게 또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라고요.(웃음) 후훗, 어… 너무 영혼 없는(웃음)… 제가 생각해도 좀… 영혼이 없었나요? 오래오래 함께 걸읍시다, 우리.
자,(웃음) 3, 4부에서는… 아, 3, 4부가 아니죠, 3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2056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처음으로 문자를 남겨보네요. 저는 공시생이에요. 늘 반복되는 공부밖에 없는 일상에 제 유일한 즐거움은 식사 시간에 코인 노래방 가서 딱 천 원만큼 부르는 거예요. 그러면 다음 공부를 할 힘이 조금은 생기거든요. 오늘은 작년 이맘 때 개봉했던 ‘스타이즈본’ OST 노래를 불러봤어요. 함께 듣고 싶어서 신청해 봅니다.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아… 식사 시간에 코인 노래방 가서 딱 천 원만큼 노래 부르고 나오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하시는 우리 공시생, 2056님. 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는 것만으로도 작게나마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00:28:30~] Lady GaGa – Shallow (레이디가가, 브레들리 쿠퍼 – 쉘로우)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9:00~]
9349 님께서,
‘숲디, 아까 분식집에 갔었는데요. 순대랑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고는 싶은데(웃음) 떡볶이까지(웃음) 시키기엔 양이 너무 많았어요. 근데 떡볶이 국물 조금만 달라고 말 못하겠더라구요. 소심한 A형이라 이럴 때 슬퍼요~.’
하셨습니다. 아, 떡볶이 국물에 또 순대랑 튀김 찍고 먹어줘야죠~. 하… 그거 아쉽네요.
음, 저도 사실 식당에서 막 이렇게 그 좀 주문하고 이런 거, 예전에는 좀 잘 못 했거든요. 근데 뭐 혼자서 다니는 날들이 참 많아지다 보니까… 저라면은 ‘아, 혹시 떡볶이 국물 조금만…’ 후후후. (웃음) 저는 말했을 것 같은데, 아… 아쉽다.

자, 3371 님.
‘숲디, 저는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두려 매일 일기를 써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벌써 11년 치의 시간이 쌓였어요.’
이야, 이거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
‘어느 해의 일기를 펼쳐봐도 이불킥 하는 건 안 비밀~. 그래도 먼 미래에 사람들이 ‘응답하라 2019′ 같은 드라마를 만들 때 제 일기장을 요긴하게 쓸 수 있게 오늘은 음숲 들으면서 일기 써요. 숲디가 시간을 붙잡는 방법은 뭔가요?’
와… 근데 진짜 이 11 년치를 이렇게 꾸준하게 쓰는 거, 아, 진짜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특히나 저 같은 사람들은 오늘부터 좀 일기를 써봐야겠다, 하고 한 일주일 이상을 안 썼던 것 같아요.(웃음) 그냥 뭐 생각날 때만 써야겠다… 이렇게 하게 되긴 하는데.
근데 진짜 먼 미래에 ‘응답하라 2019’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하겠죠? 뭐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이야… 그렇게 되면 <음악의 숲> 거기에 등장할 수도 있을까요? 후후후.
아무튼 제가 시간을 붙잡는 방법… 저는 딱히 없습니다. 시간을 특별히 뭐 붙잡으려고 해도 안 되니까. 일단 그렇게 꾸준히 뭔가를 할 정도의 부지런한 사람은 아닌 것(웃음) 같아요. 그래도 뭐… 있다면 음악의 숲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면 매일매일 만나고 매일매일 기록되는 시간이니까, 여기서 또 제가 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누기도 하고 하니까. 저한테는 일기를 안 쓰지만 일기장 같은 시간과 공간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장유진 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싶은 마음에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듣기 시작해 지금은 스무 살 대학교 새내기입니다. 작년 한 해는 공부에 바빠, 올해 초는 노는 데 바빠, 새벽 세네시에 잠들었던 터라 한창 라디오와 멀어졌는데요. 근래 혼자인 밤이 너무 외로워 다시 라디오를 찾기 시작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면 어느덧 8시 반이에요. 하루 종일 이름 모를 사람들과 친구와 가족들과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하다 비로소 혼자가 되는 시간. 혼자 침대에서 뒹굴며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는 게 좋았는데, 왜 요즘 들어 이렇게 외롭고 적적한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말겠지… 하며 몇 시간째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여전히 외로움이 가시질 않아요. 딱히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매일 밤만 되면 너무 답답하고 울적해요. 숲디도 이럴 때가 있었나요? 새파랗게 어린 나이에 뭣도 모르는 소리 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음… 그래요. 이렇게 또 작년 한 해는 공부하느라 정신없었고, 올해는 막 노느라 정신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또 많이 갖지 못했던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낯설고 외롭고 그럴 수도 있겠다…그런 또 생각도 듭니다.

근데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럴 때가 그런 시기가 또 있고, 괜찮다가도 또 찾아오는 시기일 거고. 아마도 감히 추측하건데, 우리 유진 씨 같은 분들 음악의 숲에 좀 계시지 않을까. 어렵겠지만 서로가 조금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작은 기댈 곳이라도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저도 되게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노래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장유진 님과 8076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9475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00:34:26~] 이소라 – 바람이 분다

[00]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하고 계시고요.

[00:34:59~]
7095 님께서,
‘진짜 중요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승환이형 라디오랑 음악 들으면서 멘탈 조절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올해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작사 작곡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음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하아(웃음), 저도 저도 궁금해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웃음) 그래도 작사 작곡 시작한다는 건 잘 하신 것 같아요. 취미로 음악을 하고 만들고 하는 거 되게 건강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이제 저는… 이제 어떻게 보면 어쨌든 직업인으로서 음악을 하고 있기도 한데,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하는 것들이 물론 힘들 때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게 잘 나왔을 때의 어떤 그 행복감은 또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본인의 또, 후후후, 이야기를 잘 담아내시길. 그리고 시험, 한 달 앞두고 있는 시험도 잘 보시길 바랄게요.

자, 4632 님.
‘숲디, 쌀쌀한 바람과 함께 대학생들의 마음을 날카롭게 찌르는 시험 기간이 다가왔어요, 흑흑. 스스로도 늘 학생이 제일 좋은 거야… 생각하곤 하는데 시험 기간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도 지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중간고사와 다투고 있을 수많은 대학생 여정들을 위해 숲디의 응원! 부탁하고 싶어요!’
정말, 후후후, 쌀쌀한 바람과 함께 그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웃음)…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그런 시기죠. 하… 다들, 정말 말 안 해도 다들 너무 고생하고 계실 텐데, 같이 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생들. 허허허. 시험도 잘 보시길 바라고요. 좀 마음에 안 들어도 너~무 낙심하지 않는 또 그런 시간이길 바라겠습니다.

자, 3990 님.
‘고1 아들 추천으로 며칠 전부터 숲디와 함께 합니다. 어릴 적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돌아간 듯 해서 너무 좋으네요. 그런데 정작 아들렘은 중간고사 3일 전이라 열심히 하고 있으면서도 부족해하고 불안해하고 있어요. 힘들어 보이는 뒷모습에 마음이 찡~. 해줄 게 없어 안타깝기만 하구요. 무슨 말로 위로가 될까 찾을 수 없어 등만 토닥여 줍니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 챙겨 시험 잘 끝내길 바랍니다.’
고등학생분들도 이제 시험 앞두고 많이 고생하고 계실 텐데, 아… 이게 좀 가까운 사람 특히나 가족들의 어떤 고통, 힘든 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그때 정말 덩달아 좀 힘들고~ 속상하죠. 그럴 때는 그냥 옆에서 잘 묵묵히 자리 지켜주는 것, 그것보다 더 크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또 부모님 입장에서 얼마나 또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또 뭐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일 텐데… 우리 아드님께서 공부, 또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너무 힘들 때 음악의 숲 오셔서 좀 쉬었다 가세요.

3750 님.
‘숲디, 오늘은 이유 없이 힘든 날이었어요. 왜 그런 날이 있잖아요,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유난히 기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날. 이유 모를 불안함이 나를 감싸는 날. 그래도 하루의 마지막은 항상 숲디와의 시간으로 채우니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날도 조금은 나은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처럼 다운되는 날에 제가 항상 찾게 되는 노래가 있는데요. 마지막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아름다운 청춘이기에 불안함에 취할 때 술을 찾지 마라. 내 자신이 지칠 때마다 찾았던 술도 불안함도 다 습관이었다. 행복에 취해라.’ 불안함에 깃든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낸 요정님들이 있다면, 이 노래 같이…’
왜 이렇게 말을 이상하게 하지?
‘불안함이 깃든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낸 요정님들이 있다면, 이 노래 같이 들으면서 두 시간 동안만은 숲디와 함께 누구보다 행복에 취하는 시간 보내도록 해요.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김진호 씨의 노래, 이제 솔로로 활동을 하시면서 정말 따뜻한 음악들을 하고 계시죠. 진심으로 너무 존경하는 어떤 행보입니다.
이제 저 역시도 좀 지치고 힘들고, 우리 3750 님처럼, 그냥 이유 없이 하루가 좀 무기력하고 그런 날 있잖아요. 그럴 때 찾아듣는 음악들 중에서 김진호 씨의 음악을 들으면 되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 목소리 하며 멜로디 하며 특히나 가사. 같이 아파해주는 노래들이 있는 거… 참 작지만 또 그만큼 또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밝은 에너지를 가득 안는 그런 하루이길 바라면서요. 우리 3750 님의 신청곡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들을게요.

[00:40:41~] 김진호 –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00:41:44~] 정승환 – 너였다면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이어서 8906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정승환의 ‘너였다면’ 들으셨습니다.

[00:42:20~]
박지윤 님께서,
‘저는 지금 외국에서 영국 남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외국인에게 ‘흥부놀부전’을 설명하려니 좀 웃기면서(웃음) 재밌네요.’
크하, 그러게요~. 외국인들한테 흥부 놀부자원을 설명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음…박씨를 물어다 거기 막 금은… 그, 그 뺨 맞지 않아요? 그 흥부가 놀부 부인한테, 그렇죠? 형수님한테. 맞아요?(웃음) 저는 어렸을 때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뺨을 때리지?’ 그러면서(웃음). 네, 그게 되게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그래서 가장 저한테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그 장면입니다. 형수님한테 뺨을 맞는 흥부.

8664 님.
‘숲디, 저 요즘 가을 타나 봐요. 너무 외로워요~. 어떻게든 솔로 탈출을 하려고(웃음) 하는데 용기가 안 나요. 옆 반 남자애 번호를 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좀 알려주세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솔크가 아니어야 할 텐데… 응원해 주세요.’
후후. 아이고 어떡해… 번호를 따려고 하는데 저한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물어보시면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거예요(웃음), 허허허. 그냥, 가서 물어보세요. ‘번호가 뭐예요?’ 이렇게, 허허허. 아, 그러면 안 되나? 아니면 뭐… 아, 어떻게 해야 되냐… 정말 이런 데, 정말 이런 걸 못 해서. 아무튼 우리(웃음) 근데 외로울 때~ 너무 외로워서 누구 만나면~ 오래 못 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음, 그래도 솔크는 아니길 바라고, 번호를 꼭 획득하시길 바라면서…(웃음) 자, 이렇게 뭐… 복도 같은 데서 부딪힌 다음에 다쳤다고~, 촤아(웃음), 번호 알려달라고… 내가 저거 청구할 테니까. 죄송해요, 그런 거 절대 하지 마세요!

자(웃음), 1691님.
‘숲디, 친척 언니가 일 때문에 바빠서 제가 대신 조카들과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홉 살 조카의 공부를 도와주는데 교재에 이런 질문이 있더라구요.
‘주변에 복제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조카가 쓴 답에 마음 한 켠이 짠해져서 사진을 보내봅니다.’
어, 사진 내용을 보니까 ‘엄마를 복제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래야 책도 읽어주고, 졸리면 자고, 나랑 놀아주고, 씻고, 밥 먹기 등등 여러 가지를 같이 하고 싶다.’ 그런 내용입니다.
음…엄마가 뭐 이렇게 좀 바쁘신가요? 바쁘신가 봐요. 음… 그렇죠, 일 때문에 바빠서, 이제 조카를 대신 봐주고 있는데…아, 이렇게 좀… 짠하네요… 음.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이제 굉장히 바쁘셔서,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항상 집에 혼자 였었거든요~. 그래서 불을 제가 키는… 근데 어느 날 이제 뭐 누나든 엄마든 먼저 오셔서 현관문 열고 들어갔는데 불이 켜져 있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물론 혼자 있는 시간도 되게 좋아했어요, 되게 자유로운 시간이긴(웃음) 했는데…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제 정말 열렬한 숲의 요정이신데 이거 들으시면 또 슬퍼하시겠네요, 네. 저는 굉장히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후후후.

5021 님.
‘지난주 라이브 포레스트 듣고 임다미 님한테 푹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슈퍼 러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요. 좋은 뮤지션 소개해 주셔서 고마워요, 숲디.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더 알고 싶어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좋은 노래와 뮤지션들을 알게 되어 단조롭던 제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임다민 님의 ‘슈퍼 러브’ 다시 한번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뿌듯해요. 그냥 DJ로서 누군가의 플레이 리스트를 좀 채워줄 수도 있고, 좋은 뮤지션을 소개할 수도 있고. 어쨌든 고품격 음악 방송이기 때문에 굉장히(웃음) 뿌듯합니다.
자, 그러면 5021 님과 박명숙 님의 신청곡, 임다미의 ‘슈퍼러브’. 이 노래랑 이어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뷰티풀’,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47:01~] Dami Im – Super Love (임다미 – 슈퍼 러브)

[00] Christina Aguilera – Beautiful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 뷰티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임다미의 ‘슈퍼 러브’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뷰티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7:32~]
8507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심심해서 주인이 없는 방에 들어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뽑아와서 읽고 있어요.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물론이고 추리 소설도 시리즈별로 다 모을 만큼 오빠가 책을 좋아하거든요.’
아, 오빠 방이 이제 주인 없는 방이라고~.(웃음)
‘근데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뭔가 되게 위로가 되네요. 평소에 고민하던 것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주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오빠 책장에 이런 책들이 많은 걸 보면 오빠도 내 나이 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역시 저랑 피가 섞인 게 맞다는 확신이(웃음) 들었네요. 그래서 오빠가 오면 얘기해주려구요. 맘대로 책 꺼내봤다고 화내진 않겠죠?’
음, 후후, 뭐 잘 갖다 놓기만 하면~.
저도 사실 제가 책을 많이 읽는 건 아닌데, 선물 받는 것도 있고 제가 읽고 싶어서 이제 산 책들도 이렇게 있고 한데, 그렇게 해서 쌓인 책들이 굉장히 많아요~, 집에. 근데 이제 저희 누나가, 오히려 반대로 저희 누나가 제 책을 가져가서 읽더라고요, 뭐 시집이나 그런 소설이나 이런 것들을. 근데 뭐 하나도 안 거슬리던데요, 저는. 그냥(웃음) 나도 잘 안 보니까 뭐(웃음)… 이러면서. 누나라도 봐라…! 그리고 요즘에 누나가 제 옷을 그렇게 입고 나가요~. 아, 진짜…허허허허. 네, 저는 좋습니다. 왜냐면 어렸을 때 제가 누나 옷을 되게 많이 뺏어 입었거든요~, 옷이 없으니까~. 요즘엔 누나가 옷을 되게 많이 입고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쯧, 내가 누나한테 뭐라도 해주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웃음) 진짜, 정말 말 그대로 TMI였네요.

9189 님.
‘숲디,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온기 우편함이라는 걸 발견했어요. 고민을 적고 주소를 적어 놓으면 3~4주 후에 답장을 보내주는 건데, 그 글을 보는 순간 그냥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답장이 올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는 현재 큰 고민거리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 오긴 했는데요. 우리 요정들 중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바람도 쐴 겸 잠시 들러도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음~ 이런 거 좋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도 참 따뜻한 사람들일 것 같아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 후후후.

9757 님.
‘숲디 오랜만에 친구랑 저녁 먹고 폭풍 수다 떨다가 왔는데요. 행복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한참 얘기하다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냐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음숲도 두 시간 순삭인 걸 보니 정말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가는 게 맞나 봅니다.’
음, 진짜 행복한 시간은 너무너무 빨리 가죠. 이야… 음악의 숲을 또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고맙고요. 저도 그렇게 좋은 시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 그 작별 인사하는 그 순간이 참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참 이렇게 뭔가 마음이 이상해져요, 아쉽고. 그 순간을 되게 싫어합니다, 저도. 이렇게 헤어질 때, <숲의 노래> 할 때, 후후하하하, 그리고 공연에서 앵콜 부를 때(웃음), ‘(혀짧은 소리로) 어우, 안 가고 싶은데…’ 막 이러면서.
자(웃음), 얘기하다 보니까 벌써 우리… 정말 제가 싫어하는 시간이에요. <숲의 노래>로 잠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웃음)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선우정아의 ‘그러려니’라는 곡입니다. 2016년 2월에 나왔던, 아, 이 노래가 벌써 이렇게 됐네요~! 네… 나왔던 싱글 앨범인데요. 제가 선우정아 씨 노래 수많은 정말 많은 곡들을 좋아하지만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한 번 음악의 숲에 서 소개했고 똑같은 말을 했었는데, 이 ‘그러려니’라는 단어가 되게 어른의 언어 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냥 어떤 일들을 그냥 크게 감응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넘기게 되는 어떤 그 시간부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좀 마음이 좀 복잡하기도 하고 그럴 때 듣는 그런 노래여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선우정아의 ‘그러려니’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19~] 선우정아 – 그려러니

sns


19101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1:51~] 이적 -다행이다
  • [00:13:30~] Lana Del Rey – Once Upon a Dream (From “Maleficent” / Pop Version)
  • [00:19:32~] Bebe Rexha – You Can’t Stop the Girl (Film Mix)
  • [00:00:00~]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 (Feat.소울맨)
  • [00:25:21~] Natalie Merchant – One Fine Day
  • [00:31:28~] Shawn Colvin – Someone Like You
  • [00:36:44~] 소란 (SORAN) – 우리, 여행
  • [00:37:40~]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 [00:25:50~]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 [00:42:47~] Barry Manilow – Paradise Cafe (Digitally Remastered:1996)
  • [00:46:02~] Barry Manilow – Say No More (Digitally Remastered:1996)
  • [00:00:00~] Barry Manilow – Blue
  • [00:49:58~]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Live)
  • [00:55:48~] 우효 – 꿀차
  • [00:58:51~] 주윤하 – 서울 날씨
  • [01:00:06~]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A Coffee Shop

talk

원래 이 노래는요. 아주 짧은 곡이었다고 해요. 이 가수가 연애 시절, 지금의 아내를 위해 만든 곡인데요. 개인적인 곡이라고 생각해서 히든 트랙으로 넣으려고 했었죠. 그런데 한 친구가 노래를 듣더니 메인으로 밀라고 조언해줬대요. 

친구는 1절만 넣기엔 아깝다면서 2절도 만들고 크기를 좀 더 키우자고 했습니다. 이 가수는 친구의 감을 믿어보기로 했죠. 아니나 다를까 완성된 노래는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구요. 프러포즈 송으로, 결혼식 축가로 계속 불리는 스테디 셀러가 됐죠. 이 가수는 바로 이적 씨 노래는 ‘다행이다’구요. 조언해준 친구는 김동률 씨라고 하는데요.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나만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이적 -다행이다

10월 19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적의 ‘다행이다’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적에 ‘다행이다’ 이 노래는 뭐 모든 사람들이 다 알 곡이라고 생각이 들구요. 결혼식장에 가면 정말 쉽게 들을 수 있는 축가로 많이 부르는, 저 역시도 축가 하러 가면 가장 많이 부르는 곡이 이적 선배의 ‘다행이다’ 라는 곡인데 이런 또 스토리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이 노래를 그냥 너무 개인적인 얘기여서 그냥 히든 트랙으로 넣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이쯤 되면 김동률 씨한테 굉장히 감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 저는 이제 이 앨범 <남으로 만든 노래> 라는 앨범의 정말 열렬한 팬으로서 김동률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네요. (웃음)

오늘은 영화와 영화 음악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첫 번째 시간 가졌던 <영화의 숲> 오늘도 진행을 하게 될 텐데요.

지난주에 <영화의 숲> 듣고 나서 ‘조커’ 보셨던 분들이 많으셨어요. 오늘은 또 어떤 영화 가져오셨을지 기대를 하고 있겠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48~] 코너 – 영화의 숲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는 이런 대사가 나오죠. ‘인생은 초콜릿 상자 같아서 뭘 얻을지 전혀 모르지.’ 영화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수많은 영화 중에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있잖아요. 오래 음미할 수 있는 맛있는 영화와 영화 음악을 골라드려요. <영화의 숲> 

숲디: 믿고 봐도 좋을 영화를 골라주시는 분입니다.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혜은: 안녕하세요. 

숲디: 지난주에 이어서. 지난주에 굉장히 또 반응이 좋았더라구요.

박혜은: 너무 감사했어요. 그 얘기 해 주셔서 가지구.

숲디: 많은 분들이 또 조커를… 또 그 저희 방송을 듣고 나서 보신 분들도 많으시고.

박혜은: 뭐, 제가 타이밍을 잘 골랐죠. (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저도 너무나 보고 싶었는데 아직 시간 관계상 지금 시간이 좀 마땅치가 않아서. (박혜은: 그렇죠.) 좀 한이 됩니다. 아니 정말 보고 와서 오늘 이렇게 뵈면 저의 감상을 좀 나누고 싶었는데… 꼭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은: 언제든지 좋아요.

숲디: 너무 보고 싶어요.

박혜은: 매주 매주 계속 쌓이실 거예요. (웃음)

숲디: 오늘 그래서 어쩌면 오늘 나눌 영화 이야기가 더 많이 기대가 되는데. 일단 지난주 첫 방송이었을 때 우리 아주 긍정적인 반응들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00:05:30~] 

3349 님께서 

‘영화 이야기와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하셨구요. 

이미정 님께서는 

‘너무 좋아하는 코너가 생겼네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제대로 본 건지, 뭔가 비하인드 이야기나 놓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영화 음악과 더불어 영화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하셨습니다.

박혜은: 너무 감사하죠. 사실 저도 우리 숲지기 님 방송 듣는 지인들이 축하한다고. 입성, 음악의 숲에 입성 축하한다는.

숲디: 아휴 저희가 영광이죠. 사실.

박혜은: 연락을 받았어요. 그리고 가장 엄중한 경고도 받았어요. 

숲디: 어? 어떤 경고였는지… 

박혜은: 숲지기 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누가 되지 말라고.

숲디: (웃음) 아휴 또 무슨. 근데 사실 지난번에 제가 청취자분들과 전화 연결하는 코너가 있어요. 그중에 이제 영화 광이신 분과 통화를 했었는데. 그분 성함이 김현우 씨인가 그랬을 거예요. 김현우 씨와 통화를 했는데 영화 매니아시라고 그래서 부산 영화, 국제영화제도 다녀오시고. 그래서 “저희 코너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냐.” 여쭤봤더니 너무 좋았다고. 근데 이제 다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조금 더 매약한 영화들도 간간히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박혜은: 중요하죠. 너무 좋죠. 

숲디: 사실 굉장히 많은 어떤 우리 앞에서 말했던 <포레스트 검프>처럼 많은 초콜릿 상자를 한껏 가득 갖고 계실 거라고 믿기 때문에 (박혜은: 좋죠. 좋죠.) 앞으로의 시간에서 많이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은: 여러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기대작도 좋고.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요거는 좀 토파보고 찾아봐야 하는 영화들도 가지고 올게요. 기분 좋게.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영화의 숲> 어떤 영화 우리 만나볼까요?

박혜은: 이번에는 조금 핫한 영화로 가져와 봤습니다. 지난주에 우리가 소개했던 뜨거운 영화 <조커>을 밀어내구요. 이번 주에는 디즈니 최초로 마녀가 주인공인 영화 <말레피센트 2>가 개봉을 해서 지금 가장 뜨거운 영화 1위를 차지했어요.

숲디: 말레피센트가 이제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근데 굉장히 개봉 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게. 저도 이제 기억이 나요. 각종 SNS부터 해서 TV부터 해서 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특수 분장이 인상적이라고 많은 분들이.

박혜은: 엄청나게 각진 광대뼈와 (숲디: 그러니까요.) 붉고 큰 도톰한 입술과 그리고 마치 정말 안젤리나 졸리에게 있을 법한 뿔까지, 굉장히 정말 잘 어울리는 특수 분장으로 말레피센트가 안젤리나 졸리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시너지가 좋았던 그런 캐릭터였잖아요. 이 안젤리나 졸리가 이번에는 말레피센트 두 번째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말레피센트 두 번째 이야기는 이제 전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구요. 1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마녀 이름이 말레피센트였거든요. 그러니까 공주가 아니라 마녀의 이름을 영화 제목으로 걸고 주인공으로 만든 디즈니 어떻게 보면 최초의 도전이었어요. (숲디: 그렇죠.) 그랬죠. 그래서 그 이야기도 마녀가 단순히 악인이 아니라 오로라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사실은 굉장히 아끼고 강하게 키우는 약간 대모의 역할을 했었거든요. 이번 두 번째 이야기는요. 그 딸이 이제 자라서, 어렸던 오로라 공주가 자라서 청혼을 받게 됩니다. 필립 왕자의 청혼을 받게 되고 이제 인간 왕국인 왕국, 필립 왕자의 왕국으로 어떻게 보면 엄마와 대모와 함께 상견례를 가는 이야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잉그리스 여왕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 인물과 요정가들이 갈등을 벌이게 되면서 연합이 깨지고 이제는 큰 전쟁이 벌어지는 이런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숲디: 와~ 이렇게 이야기만 들어도, 엄청 스케일이 굉장히 커 보이는.

박혜은: 맞아요. 1편보다도 훨씬 블록버스터적으로 일단 비주얼 자체가 굉장히 스펙터클해졌구요. 이야기도, 이제 디즈니가 공주 이야기에서 어디까지 발전시키는지 궁금해 가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숲디: 항상 공주 왕자 이런 이야기였는데.

박혜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 이랬는데 결혼을 하기 전에 상견례를 하러 간다는 (웃음) 굉장히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숲디: 이번에 안젤리나 졸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혜은: 이 말레피센트라는 캐릭터는 사실 안젤리나 졸리가 굉장히 애정을 담고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던 디즈니가 이제 공주가 아닌 어떤 강하고 힘을 가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마녀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점도 안젤리나 졸리의 마음에 쏙 들었겠지만. 이번 말레피센트 역시 굉장히 동화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모든 사람에게 던지는 질문이라고 본인은 생각했대요. ‘우리는 모두 선한가, 모두 악한가.’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잖아요. (숲디: 그렇죠.) 이 말레피센트라는 인물이 우리 모두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인물이었고, 본인은 그래서 정말 좋았다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번에도 특수 분장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젤리나 졸리는 말레피센트 그대로가 돼서 이제 극장 안에 스크린 안으로 들어오고요. 또 지난번보다 조금 더 결이 깊은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금지옥엽으로 키운 나의 딸이 결혼을 하기 위해서 이제 시댁으로 가게 되는 거잖아요. 대모로서 따라갔는데 본인은 굉장히 이상한 느낌을 느끼죠.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해요. 딸에게 “사랑의 결말이 늘 아름답지는 않아.” 그러니까 굉장히 현실을 이미 살아본 어른 여성으로서 조언을 하지만, 딸의 사랑을 말릴 수는 없죠. 그러다가 이제 딸에게 벌어지는 위협들을 눈치채고 그걸 막아서면서 동시에 자신의 과거의 어두운 부분과도 이제 맞서게 되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이렇게 또 얘기를 들으니까, 저는 사실 예고편만 지금 봤기 때문에. 그 안젤리나 졸리의 압도적인 말씀하셨던 분장. 그러나 이제 그냥 본연의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그런 어떤 압도적인 부분만 봤기 때문에. 내용을 들어보니까 <조커>랑 또 봐야 될 영화가 벌써 생겼네요.

박혜은: 안젤리나 졸리 연기에서 저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대사를 많이 하지 않고, 그냥 어떤 상황에서 조용히 혼자 웃는 장면이 있어요. 근데 그 웃음만으로 저 사람의 마음을 너무 알겠는 그런 미소를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내가 아닌 거의 완전 다른 존재처럼 분장을 한 배우가 웃음이라는 연기 가지고 이렇게 큰 어떤 감정의 파도를 보여준다는 거? 이번에도 솔직히 좀 놀랐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일단 영화 이야기를 이제 막 시작을 했는데. 우리 이쯤에서 음악 한 곡을 듣고 또 마저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 해요.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혜은: 말레피센트 전체의 분위기를 좀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좀 찾아봤는데요. 일단 1편의 대표 곡이에요. 라나 델 레이의 ‘원스 어폰 어 드림’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 바로 듣고 와서 마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13:30~] Lana Del Rey – Once Upon a Dream (From “Maleficent” / Pop Version) (라나 델 레이 – 원스 어폰 어 드림)

숲디: 라나 델 레이의 ‘원스 어폰 어 드림’ 들으셨습니다. 확실히 마녀가 주인공인 어떤 동화여서 그런지 이 OST도 좀 음산하네요.

박혜은: (웃음) 이게 원래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했던 원곡의 주제가거든요.

숲디: 분위기가 확 다른…

박혜은: 엄청 다르죠. 애니메이션의 주제곡이 굉장히 동화적이고 약간 사랑스러운 느낌이었다면. 이번 편곡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다크푸스가 느껴지는. (숲디: 그러니까요.) 그러면서 좀 현대적인 느낌이 들고 성숙한 그런 식으로 편곡이 됐더라구요. 1편 얘기하다가 재미있는 얘기가 있어서 하나 가지고 왔는데. 원래 오로라 공주가 아역이 나오고 잠자는 숲속의 공주로 성장하는 캐릭터잖아요. 그런데 이제 5살 정도 되는 아역이 필요했대요. 그런데 모든 아역 배우들을 캐스팅을 해서 안젤리나 졸리 앞에 분장한 안젤리나 졸리 앞에 데려다 놓으면 너무 무서워서.

숲디: 아~ 아이들이.

박혜은: 아이들이 울어서 연기를 못해가지구..

숲디: 그럴 수도 있겠다.

박혜은: 네 그래서 졸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졸리의 실제 딸 비비안이 5살 오로라 공주 역할을 했어요. 1편에서.

숲디: 아~진짜요? 아니 제가 봐도 좀 무섭던데 아이들이 봤으면 오죽했겠어요.

박혜은: 직접 눈앞에서 이렇게 연기를 하니까. 그래서 유일하게 무서워하지 않는 아이가 안젤리나 졸리의 실제 딸 비비안이었다고 하는 (웃음)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더라구요. 이번 2편에서는 이제 안젤리나 졸리가 이렇게 한 편에 굉장히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면. 그 한 편에 정말 새로운 무게감을 가진 여왕이 등장을 하는데요. 바로 인간 세계의 전략가죠. 잉그리스 왕비. 얼굴 딱 보시면 아시는데 그 배우가 바로 미셸 파이퍼입니다. 미셸 파이퍼는 사실 뭐 할리우드 8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굉장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고의 배우고요. 이 안젤리나 졸리와 미셸 파이퍼가 맞붙는 장면에서는 정말 아무런 효과가 없이 CG가 없이도 긴장감이 막 흘러요. 왜냐하면 잉그리스 왕비 미셜 파이퍼가 연기한 잉그리스 왕비가 바로 오로라 공주의 시어머니가 될 왕국의 필립 왕자의 어머님이거든요. 그러니까 한편으로 보면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가 상견례에서 눈싸움을 하는 장면.

숲디: 굉장히 또 긴장되는…

박혜은: 그런 이야기죠. 그래서 저는 디즈니 영화가 어디까지 틀을 넓혀갈 건가, 감이 좀 상상도 안 된다는 생각조차 들었어요. 과거에 아이들의 잠잘 때 읽어준 동화처럼 ‘왕자님과 공주님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나던 이 디즈니의 세계관이. 이제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서로를 탐색하는 탐색전까지 이어지면서, 게다가 그 두 캐릭터를 정말 노련한 배우들이 연기했다는 것도 되게 저는 굉장히 큰 재미가 있었구요. 또 하나는 디즈니가 점점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 같아요. 이 잉그리스 왕비 같은 경우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흰색 옷을 입은 그리고 금발의 왕비님이에요. 그리고 반면, 우리 말레피센트는 검은 옷을 입고 붉은 입술을 한 되게 좀 세 보이는 캐릭터잖아요. 그런데 과거 같으면 너무나 딱 보기에도 선악이 분명한,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어떻게 보면 선악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뒤바뀐.

숲디: 아~ 고정관념을 좀 깨버리는.

박혜은: 깨버리는. 그런 캐릭터라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숲디:  일단 비주얼부터가 이미 좀 대조가 되는 두 캐릭터였네요. 저는 사실 이게 디즈니 디즈니 영화라고 하면은 말씀하셨던 어떤 우리가 갖고 있는 어떤 형식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그걸 완전히 깨부은 영화인 것 같아서. 이게 제가 다음 주부터는 영화를 보고 와서 좀 얘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박혜은: 제가 사실 그 주에 이렇게 개봉작을 가지고 오는 경우는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개봉을 하니까. 바로 또 토요일까지 보고 오시기 시간이 촉박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고 얘기를 듣고 좀 편안하실 때, 일요일이나 시간 남으실 때 보면 좋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숲디: 오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제 양가의 어머니들의 어떤, 기싸움부터해서. 이런 것들은 그냥 얼핏 들었을 때는 아침 드라마에서 볼 법한 (웃음) 그런 내용 같기도 하구요. 영화를 보지 않아서.

박혜은: 그 감정은 아마 충분히 공감하실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재미있었던 건. 디즈니가 사실은 말레피센트에서 어떻게 보면 용기를 얻어서 더 이상 공주 캐릭터가 아닌 강한 여성 캐릭터? 예전 같으면 마녀라고 불렀을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해도 좋겠다. 라는 확신을 얻고 만든 그 다음 영화가 <겨울 왕국> 이라는 걸 이어서 생각을 하시면 이 작품이 얼마나 큰 주춧돌이 됐는지 확인하실 수도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자 그럼 우리 <말레피센트 2> 에서 또 한 곡 들어볼까요.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네 이번에는 이제 말레피센트 두 번째 속편에서 나온 노래구요. 비비 렉사의 ‘유 캔트 스탑 더 걸’ 들어보시죠.

숲디: 알겠습니다. 바로 들어보시죠. 

[00:19:32~] Bebe Rexha – You Can’t Stop the Girl (Film Mix) (베베 렉사 – 유 캔트 스탑 더 걸)

숲디: 비비 렉사의 ‘유 캔트 스탑 더 걸’ 이어서 또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의 숲>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말레피센트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나, 우리는 이제 스포일러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 (웃음) 이제 조금 옛 영화와 음악을 준비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영화인가요?

박혜은: <말레피센트 2>를 제가 개인적으로 기다린 이유 중에 하나가 사실은 저는 미셸 파이퍼였어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배우거든요.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가장 강렬한 캣우먼 역할도 미셸 파이퍼가 했었고요. 최근에는 앤트맨 시리즈에도 오랜만에 나와서 젊은 관객들은 또 그 엔트맨의 미셸 파이퍼를 기억하시기도 할 것 같은데. 8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셸 파이퍼라는 배우가 정말 놀라운 이유는요. 누아르, 스릴러, 액션, 코믹, 멜로, 로맨틱 코미디, 휴먼 드라마 정말 장르를 따질 수 없이 어떤 장르도 소화하는 그런 배우였어요. 그 최고의 연기력. 그러니까 뭐랄까요, 전형적인 미인이라고 할 수는 없고 자기 스스로도 늘 과거의 할리우드 인터뷰에서 자신을 매혹적으로 그리는 그 영화들을 찾아나서야만 했던 이유는 ‘나는 그렇게 전형적인 미인이 아니기 때문이야.’ 라고 자기 입으로 늘 얘기를 했었는데. 그런데 본인이 전형적이지 않다고 하는 그 매혹이 정말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였거든요. 지금도 너무너무 멋있지만 미셸 파이퍼를 너무 좋아하는 제가 이번 거의 중장년에 있는 미셸 파이퍼의 얼굴만 기억하실까봐 그녀의 과거 영화 중에서 한 편을 골라왔어요. 그중에서도 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가 함께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느 멋진 날> 그리고 그 음악을 좀 소개하려고요

숲디: 이 영화 좀 97년도에 개봉한 영화더라구요.

박혜은: (웃음) 옛날에 개봉한 영화죠.

숲디: 아니 뭐 그렇게 또 옛날은 아니죠. 저도 이제 이거를… 갑자기 시리가 대답을 해가지구 (웃음). 저도 이 영화를 좀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제 좀처럼 어떤 정보를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구요.

박혜은: 그렇죠. 이미 20년이 넘었죠. 다른 말로 하면 20년이 훨씬 전에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의 정말 반짝반짝하는 얼굴을 보실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영화의 또 장점이기도 하구요. 영화의 줄거리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였어요.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직장 여성 멜라니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미셸 파이퍼가 연기를 했구요. 남자 주인공은 뉴스의 칼럼을 쓰는 기자이고 역시 혼자서 전처가 키우는 딸을 돌보는 잭 테일러라는 인물이 있어요. 그러니까 둘 다 (숲디: 이혼남녀)  이혼 남녀의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어느 날 이미 두 사람은 다 약간 사랑의 쓴맛? 단맛? 다 본 사람들이라서 ‘난 더 이상 쉽게 사랑에 빠지지 않아.’ 이렇게 자신만만해 하는 사람들이었고. 또 그리고 아이들을 돌봐야 되는 아빠이자 엄마라서 그런 아주 현실적인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이런 문제들이 막 등장하는 그런 로맨틱 코미디였어요. 로맨틱 코미디니까. 이 아이들 때문에 두 까칠한 남녀가 만나게 되구요.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조금씩 서로를 돕게 되고 그러다가 이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이런 이야기죠. 이야기만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전형적이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그리고 주말마다 아이를 돌보는 아빠. 이미 아이를 가진 두 남녀가 다시 한 번,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새로운 이야기 중에 하나였죠. 늘 젊은 남녀의 로맨스 그들만 보다가. 그리고 이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는 중장년이 된 3~40대의 남녀도 얼마든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배우들이기도 했었구요. 정말 최고의 배우들이 그냥 너무 몸에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났던 그런 로맨스 영화라서 기억이 나는데요. 심지어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그러니까 옛날 로맨스 영화들은 OST 뿐만이 아니라 그냥 거기에 나오는 수록곡들을 사실 모아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우리한테 익숙하고 좋은 노래들이 많이 쓰였거든요. 이 밤에 들으시면 심장이 좀 간질간질해지실 것 같아요.

숲디: 그중에서 어떤 노래 우리 지금 한번 들어보죠.

박혜은: 이 <어느 멋진 날> 영재로 원 파인데이거든요. 이 제목이 같은 나탈리 머천트의 ‘원 파인 데이’ 먼저 들어보시죠.

숲디: 알겠습니다.

[00:25:21~] Natalie Merchant – One Fine Day (나탈리 머천트 – 원 파인 데이)

숲디: 나탈리 머천트의 ‘원 파인 데이’ 들이셨습니다. 우리 또 소개해 주신 대로 좀 간질간질해지는,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그런 노래네요.

박혜은: 조금 옛 감성일 수는 있는데 제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정말 가을쯤에요. 날씨 맑은 하늘 딱 보면서 이 원 파인드의 OST 그냥 쭉 들으시잖아요. 그러면 그냥 혼자 있어도 뭔가 연애하는 것 같은 (웃음) 기분을 느끼실 수가 있구요. 또 이 영화 속이 과거의 배경이다 보니까 다시 보면 엄청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뉴욕을 배경으로 미셸 파이퍼랑 조지 클루니가 막 태격태격 일과 연애 사이를 오가는데. 뭐 예를 들면, 휴대전화가 서로 바뀌어서 아이들 때문에 정신 없어서 휴대전화가 바뀌어서 생기는 이런 일들이 등장을 하는데 그 과거의 폴더폰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등장을 한다거나, 아니면 엄마인 미셸 파이퍼가 일 때문에 엄청나게 큰 아이 보육 가방 같은 걸 들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일을 하면서도 아이가 필요한 게 있으면 그가 가방 속에서 이렇게 만능 가방처럼 이것저것 막 튀어나오는 그런 디테일들을 보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 다시 보시면 ’20년이 넘은 영화인데도 꽤 현대적이네?’ 라는 생각을 또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숲디: 영화가 시간이 이렇게 흐르면서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때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는 것이 그런 것들이 또 영화의 어떤 재미가 아닌가…

박혜은: 영화는 묵어서도 좋은 영화는. 10년, 20년이 지나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되게 어떻게 보면은 생애 주기가 좀 짧은 영화도 있는 반면에 영화들 중에 생애 주기가 아주 긴 영화를 우리가 고전이나 클래식 이렇게 부르는데. 그런 영화들은 늘 봐도 참 좋아요. 저는 <원 파인 데이> 가 그런 영화 중에 하나구요. 이제 뭐 이건 옛 영화니까 스포일러 없이 말씀드리자면. 마지막에 둘이 막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되게 잘 보이고 싶어서 엄청 이렇게 꾸미고 이렇게 하는 장면이 있어요.

숲디: 다시 어떤 20대 때의 어떤 그런 마음으로으로 돌아가서.

박혜은: 그렇죠. 풋풋함으로 돌아가서 그러다가 이후에 벌어지는 어떤 어른들의 노고난 삶에 그런 모습들을 보는 것도 참 좋더라구요.

숲디: 흡사 약간 그냥 제가 들었을 때, 아직 제가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가 어떤 비포 시리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틈만 나면 그거를 이렇게 쭉 봐요. 비포 미드나잇까지. 

박혜은: 아 정말요.

숲디: 네 근데 이제 그 미드나잇에서의 느껴지는 그 감정들이 어떻게 보면 비포 선셋과 언뜻 되게 대비되는 느낌이 좀 들긴 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현실적이고 어떤 아름다운 그때만의 아름다운 것들이 있구나 하면서 왠지 좀 그런 맥락이 좀 비슷하지 않을까. 

박혜은: 맞아요. 비포 시리즈를 좋아하시면 언제 우리 옛 영화와 음악 시간에 비포 시리즈 한번.

숲디: 어후~너무 좋죠. 

박혜은: 훑어보죠. 저도 1, 2, 3편 진짜 좋아하거든요. 

숲디:  제일 좋아하는 편이 있으신가요? 혹시.

박혜은: 저는 제일 좋아하는 건 사실 1편이구요. (웃음)

숲디: 저도 그렇습니다. (웃음)

박혜은: 제일 그 시리즈를 보고 정말 다녀왔었어요. 오스트리아를.

숲디: 아~진짜요? 빈을.

박혜은: 빈을 가서, 그들이 탔던 회전 관람차도 타봤어요. 혼자서. 

숲디: (웃음) 혼자서.

박혜은: 할 게 아니더라구요. 

숲디: 아 기차에서 아무… 없었나요? (웃음)

박혜은: 전혀 아무도, ‘영화는 영화일 뿐 따라하지 맙시다!’ 라는 (웃음) 그 결론을 그 당시에 몸으로 느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아하는 영화가 1편이에요.

숲디:  저도 그 영화들 이렇게 쭉 보면서 이제 영화 속 무대들이 이렇게 계속 바뀌잖아요. 선라이즈는 빈이고 선셋은 파리고 (박혜은: 맞아요.) 미드나잇이 그리스… 어디였는데. 이 뭔가 이제 영화, 좋아하는 영화들의 실제 그 배경지를 가고자 하는 어떤 저만의 어떤 낭만? 그런 버킷리스트 같은 것들이 있거든요. 아직 한 번도 성공해 본 적은 없으나. 그래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저한테는 1순위가 빈이였었어요.

박혜은: 꿈을 깨지 않겠습니다. 빈은 굉장히 좋습니다. 

숲디: 좋다고 하더라구요.

박혜은: 빈는 진짜 좋았어요. 그래서 그 프라터 공원에 갔을 때. 그때 제가 본 어떤 약간 스산한 공원의 느낌과 영화 속에 그 엄청 빛나고 그 사랑으로 터질 것 같은 그 공간의 대비조차도 너무 좋았어요. 실제로 가보시는 거 저는 추천합니다.

숲디: 언젠가 꼭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유럽패스를 사서 (웃음) 기차를 타 보도록, 큰 기대는 안 해도 되겠지만요. 우리 그러면은 <어느 멋진 날> 에서 또 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우리.

박혜은: 이 노래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CF같은 데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왔고요. 그 이후에도 로맨스 영화들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왔던 노래입니다. 숀 콜빈의 ‘썸원 라이크 유’

숲디: ‘썸원 라이크 유’ 제가 아는 ‘썸원 라이크 유’는 아니겠죠?

박혜은: (웃음) 아니실 거예요.

숲디: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

박혜은: 아 네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는 아닙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언젠가 또 비포 시리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은: 날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그러면 숀 콜빈의 ‘썸원 라이크 유’ 들으면서 오늘 박혜은 편집장님과는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박혜은: 네 고맙습니다.

[00:31:28~] Shawn Colvin – Someone Like You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아주 유익한 영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제가 최근에 영화를 극장에서 안 본 지가 좀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마침 또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소개해 주신 영화들이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이어서 꼭 시간 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0:32:15~]

1504 님께서 

‘이달 초 손뼈 골절로 수술 후, 6일가량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어제 퇴원 후 오늘 낮에 병원 통원 치료 다녀오는 길에 정말 오랜만에 혼자 공원도 산책하고 근처에서 우연히 걷다 발견한 새로 생긴 식당에서 초밥도 먹었는데요. 제가 며칠 입원한 사이 가을이 되어 있더라구요. 한창 좋은 계절을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 바람 쐬니 다친 후 많이 우울해서 매일 울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요. 지나가던 할머니께 약봉지 좀 뜯어달라 부탁도 드리니 빨리 나을 거라며 위로도 해주시고, 초밥을 먹는 가게에선 개업 선물로 행주도 주고, 떡볶이는 주문 안 했는데 맛 보라고 주시고 시루떡까지 드시라며 주셔서 좋았어요.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기분이네요.’ 

하셨습니다. 손뼈 골절로 이제 병원에 입원해 계시다가 그래도 잘 하셨네요. 나와서 산책도 하고 조금 지나간 것 같아서 아쉽긴 해도 좀 계절을 만끽하는 하루. 빨리 또 금방 나아지길 바라구요. 빠른 쾌유를 바라겠습니다. 

0294 님 

‘숲디, 좀 전에 저녁 바다 낚시를 갔다왔는데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흙 같은 바다에서 깊은 파도 소리와 빨간 불빛에 찌에 의지한 채 느낌으로만 고기를 낚아야 했어요.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시각을 제외한 감각들이 엄청 예민하게 발달하는 걸 느꼈어요. 불빛이 없는 상황에서 무념무상의 기분도 묘하게 좋더라구요. 고기는 잡았냐구요.? 그럼요. 베어돔이랑 그리고 또 음… 큰 고기?’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낭만적인데요. 그 바다 낚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찌에 의지한 채 느낌으로만 고기를 낚는. 크~ 무념무상에. 그게 낚시라는 게 묘하게 낭만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 정서가. 그래요, 뭐 큰 고기 낚으셨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5637 님 

‘백화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곧 올 것 같은, 아 곧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네다섯 살쯤 된 아이를 남자 아이를 봤어요. 어디서 많이 봤다했더니 전에 제가 가르쳤던 아이더라구요. 다가가 왜 그러는지 물었더니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다행히 제가 아이를 가르칠 때 저장해뒀던 아이의 엄마 전화번호가 아직 남아 있어서 바로 연락을 드렸네요. 아이의 엄마가 얼마나 놀라셨는지 저에게 정신없이 인사하고 헤어졌는데요. 나중에 기억이 나셨는지 몇 시간 후에 제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거푸 하시는데 정말 뿌듯했습니다.’

어떻게 또 우연히 가르치던 아이를 만나고. 아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그 엄마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선생님을 만난 거니까.

[00:35:33~]

이가은 님께서 

‘안녕하세요. 경남 진주에서 라디오 듣고 있는 요정입니다. 오늘 전주에서 친구들이 저를 보러 와줬어요. (아~전주에서 진주로) 하루 종일 만난 것도 많이 먹고 산책도 하면서 너무 즐거워서 내일이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지금은 같이 롤링 페이퍼 쓰는 중인데 이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쉽네요. 승환님과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싶어서 문자 보내요. 신청곡은 소란의 ‘우리 여행’입니다.’

하셨어요. 친구들이 이렇게 먼 길을 와주고. 가끔 저도 친구들이 이렇게 서울로 놀러오면 오랜만에 막 이렇게 어색할 것 같고 막 그러는데 그냥 어제 봤던 것처럼 편안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좀 신기하고, 또 헤어질 때 너무 아쉽고. 보내는 게 참 아쉽습니다. 저와 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면서요.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게요. 소란의 ‘우리 여행’ 들으시면서 1, 2부 마치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6:44~] 소란 (SORAN) – 우리, 여행

[00:37:40~]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7727 님의 신청곡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들으셨구요.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7727 님께서 

‘아홉 살 연하 남친이랑 현실적인 문제들로 오늘 헤어졌어요. 우리 주제가였던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틀어주세요.’ 

하시면서 신청하신 노래였습니다. 아홉 살 연하 남친과 현실적인 문제들로 뭐 복잡한 문제였겠죠.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지만 같은 노래 이렇게 들으시면서 잠시나마 좀 잊을 수 있는 시간이길 바라겠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드린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9:00~] 

강예승 님께서 

‘이승환 30주년입니다. 한 분야에서 이리 오랫동안 하기 힘든데 가수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열심히 하는 환님의 노래 ‘나는 다 너야’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얼마 전에 나온 또 신곡이죠. 우리 강예승님의 신청곡 이승환의 ‘나는 다 너야’ 들을게요.

[00:39:21~]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00:39:42~] 코너 – 이 한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요. 이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 음반 베리 매닐로우의 <2:00 AM Paradise Cafe> 들려드릴게요. 

사실 제가 베리 매닐로우라는 뮤지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참 희한하게도 그 수많은 유명한 노래가 아닌 이 앨범을 통해서 알게 된 뮤지션이거든요. 저희 같은 회사에 있는 이제 엔지니어 형님께서 알려주신 앨범이었는데. 그분 집에서 이제 쭉 앨범을 들었던 게 이제 첫 앨범을 만났던 날이었구요. 당시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게 이 앨범이 원테이크로 모든 악기 세션과 함께 원테이크로 녹음을 하면서 그렇게 모든 트랙을 녹음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앨범을 쭉 듣다 보면 트랙 사이의 간격이 이렇게 쭉 그냥 이어져요. 그래서 그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그런데 원테이크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퀄리티. 그런 것들로 저한테 아주 큰 충격과 인상을 남겨줬던 앨범이었고. 요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그런 재즈 음악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딱 적기다 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베리 매닐로우는 이름만큼이나 감미로운 음악을 많이 남긴 뮤지션이에요. ‘캔 스마이일 위다웃 츄’ 그리고 또 ‘맨디’ 또 디스코풍의 신나는 ‘코파카바나’ 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노래죠. 1943년생인 베리 매닐로우는요. 일찍이 ‘음악을 하겠다.’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11살 때는 아코디언을 13살 땐 피아노를 완벽하게 마스터 했구요. 고등학생 땐 모든 시간을 음악 공부에 쏟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또 열심히 한 만큼 그 결과로 줄리어드 음대에 진학을 한 뒤 작곡과 편곡을 공부하게 됩니다. 애초에는 클래식에 뜻을 뒀지만 졸업 무렵에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사실 처음에는 가수가 아니라 작곡과 프로듀서로 데뷔를 하게 돼요. 그때 당시 인기 가수였던 도리스 데이가 베리 멜로우의 노래 솜씨를 알아보면서 첫 앨범을 발표하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2:00 AM Paradise Cafe> 는요. 1984년 발표된 베리 매닐로우의 무려 14번째 앨범입니다. 14번, 앨범은 14장 내는 것도 참 어려울 텐데 이게 벌써 1984년이면 이 앨범의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노래 한번 들어볼게요. ‘파라다이스 카페’

[00:42:47~] Barry Manilow – Paradise Cafe (Digitally Remastered:1996) (베리 매닐로우 – 파라다이스 카페)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베리 매닐로우의 <2:00 AM Paradise Cafe>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먼저 1번 트랙인 ‘파라다이스 카페’ 들으셨구요. 지금 노래 들으신 분들이 좀 눈치채셨을 수도 있는데, 그 끝에 끝맺음이 약간 좀 급하게 들리는 그런 느낌을 좀 받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서 설명해 드렸다시피 곡들이 이제 트랙별로 그냥 마치 한곡처럼 이어지기 때문에 다음에 들으실 노래로 두 곡을 들으실 건데 이제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번 재밌게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 AM Paradise Cafe> 이 음반은요. 베리 매닐로우가 평소에 절친했던 조니 머서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니 머서는 유명한 작사가였는데요. 그가 죽고 나서 아내가 미발표 가사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때 그 아내는 그 작품들을 베리 매닐로우에게 맡겼고 이제 베리 매닐로우는 당대 유명한 재즈 뮤지션들을 모아서 이 앨범을 만들었죠. 어떤 뮤지션이 함께 했냐면요. 섹소폰으로 유명한 제리 멀러건, 그리고 또 명보컬리스트죠, 사라본. 그리고 멜토메. 두 분은 이 앨범의 남녀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앨범 전체가 남자가 카페에서 여자를 만나고 이별하기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앨범의 곡과 곡 사이의 틈이 없고 마치 앨범 하나가 한 곡 하나의 곡인 것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처음부터 마지막 곡까지 밴드와 함께 원테이크로 녹음을 할 정도였으면 이거 정말 사실 불가능한 거거든요. 제가 봤을 때 이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건데 그거를 해내신 분이죠. 그렇다고 해서 어느 부분에서 퀄리티가 떨어진다거나 연주가 미흡하다거나 그런 건 상상할 수도 없구요. 이미 여러 번 녹음을 거쳐서 만들어낸 트랙들로 이루어진 어떤 곡처럼. 어떻게 원테이크로 이런 퀄리티를 낼 수 있는가 경이로울 정도의 어떤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앨범 제목 그대로 새벽 2시에 카페에서 연주자의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한 이유였다고도 합니다. 지금 사실 얼추 비슷한 시간이죠. 뭔가 새벽에 재즈 카페에서 연주자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는 그런 느낌으로 한번 이어서 두 곡을 들어볼게요. 3번 트랙인 ‘세이 노 모어’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세이 노 모어’와 그리고 사라본과 함께 부른 ‘블루’인데요.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0046:02~] Barry Manilow – Say No More (Digitally Remastered:1996) (베리 매닐로우 – 세이 노 모어)

[00:00:00~] Barry Manilow – Blue (베리 매닐로우 – 블루)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3번과 4번 트랙 ‘세이 노 모어’ 와 사라본과 함께한 ‘블루’ 들으셨습니다. 그 곡이 어디서 어떻게 끝나는지 모를 정도로 한 곡으로 딱 이렇게 이어지는데. 정말 대단한 게 1984년 당시면, 요즘에 이제 뭐 튠이라고 하죠. 녹음을 받아서 음정이 좀 나가 있는 부분들을 직접 보정을 할 수가 있어요. 음을 이렇게 맞출 수가 있는데. 아마 지금 100명의 뮤자션이 있다면 100명이 다 그렇게 하시거든요. 작업을 요즘에는. 근데 이제 당시에 그런 기술도 없는 시대에 그걸 원테이크로 한 번도 끊어서 가는 구간이 없이 부른 것 치고는 말도 안 되게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놔서 사라본과 함께 한 것도 역시 그렇구요. 특히 ‘세이 노 모어’ 에서 저는 정말 무릎을 탁 쳤던 게 이 완급 조절과 그런 것들이 너무 완벽해요. 근데 심지어 베리 매닐로우 본인은 이제 노래를 하지 않고 처음에는 프로듀서로서 데뷔를 하셨고 참 그게 (웃음) 요즘 말로 현타 온다고 하죠. 현타가 오게 되는 그런 순간입니다. 듣고 있으면 진짜 너무 멋있다. 진짜 이건 존경해야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 들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뭔가 이렇게 좀 새벽에 들으니까 더 운치가 있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앞서 거듭 말씀드린 것처럼 앨범 전체를 한 번에 녹음을 했는데 더 놀라운 건 녹음을 할 때 NG가 한 번에 안 왔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어떠한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들구요. 밴드 구성원들이 이제 멜로디에 취해서 아주 진지하게 연주에 빠져들었다고 하는데. 모든 녹음이 끝났을 때 스태프들이 기립박수를 쳤다고. 어떤 집중력을 가져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저로서는 가늠하기도 어려운 그런 집중력인 것 같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에 차트 순위가 높진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었던 것 같아요. 앨범을 듣고 있으면 어떤 그 노고 와 그리고 이제 연주자들의 어떤 표정들이 느껴지는 왜냐하면 편집 과정이 거치지 않은 앨범이다 보니까 그런 지점에서 많은 음악 팬들이 사랑하는 앨범이 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1천만 장 이상이나 팔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이제 입소문을 탔던 그런 식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앨범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의 개인적인 감성으로는. 이 중에서 방송을 통해서 가장 많이 소개된 곡이 이 앨범의 백미라고도 하는 곡인데요. ‘웬 옥토벌 고스 ‘ 입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그 쓸쓸함에 대해서 쓴 노래인데 이제 10월도 중순이 넘어가고 있는 이때 딱 들어보면 좋을 그런 곡인 것 같아요. 오늘 베리 매닐로우의 낭만적인 재즈 앨범 <2:00 AM Paradise Cafe> 소개해 드렸는데요. 끝곡으로 ‘웬 옥토벌 고스 ‘ 들려드리겠습니다.

[00:49:58~]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Live) (베리 매닐로우 – 웬 옥토벌 고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이제 뭐 방금 소개해드린 베리 매닐로의 앨범에서 이제 4곡 밖에 못 들려드렸는데 꼭 시간이 되시면 딱 이맘때 들어야 되는 또 앨범인 것 같아요. 쓸쓸한 가을에 1번 트랙부터 쭉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사실상 어떻게 보면 엄밀히 따지면 어떻게 보면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죠. 왜냐면 다시 가는 것도 없고 NG도 없었으니까. 그때 당시에 이제 기술들이 지금만큼의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피지컬로 다 채워야 되는 그 부족한 부분들을 그래서 어쩌면 그때 당시의 음악들이 지금 들었을 때 질감이 조금 옛스럽다라고 느낄지언정 완성도는 사실 무시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좀 만나볼게요.

[00:52:06~]

6597 님께서 

‘숲디, 음숲 들으면서 관심 있는 곡이나 모르는 곡 나오면 음원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노래랑 아티스트에 관해 알아가고 있어요. 이러다 진짜 음잘알 될 것 같아요.’ (웃음)

좋네요. 어디 가서 아는 노래 나오면 ‘이 노래는 뮤지션이 누구고 이게 아마 그때 나왔던 앨범인데 이게 뭐.’ (웃음) 얘기할 수 있고 좋습니다. 저의 어떤 DJ로서의 작은 소망 중에 하나가 우리 요정도를 음잘알로 만들어 드리는 건. 저도 뭐 음잘알은 아니지만 열심히 한 번 또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5131 님께서 

‘지금은 라디오에서 마음에 쏙 드는 노래 나오면 검색하면 되잖아요. 옛날에는 레코드 가게까지 직접 찾아가서 앨범 찾고. 사서 집에 갖고 와서 라디오나 플레이어에 넣고 들었을 생각하니까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노래를 알게 되는 기쁨이 더 클 것 같기도 하고 그랬을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사실 저로서는 그때 당시에 세대가 아니다 보니까. 그냥 건너 듣기로 그랬다 이렇게 얘기는 들었는데. 힘들고 좀 어렵긴 했어도 그만큼 되게 소중했을 것 같아요. 한 곡, 한곡이 음악을 한 곡을 듣는 데에 드리는 어떤 집중도 또 어떤 그 자세 같은 것들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묵직하지 않았을까, 조금 더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제가 그냥 생각했을 때 되게 낭만적이라고 느끼긴 했거든요. (웃음)아무튼. 그래도 검색이 가장 빠르긴 하지만. 

7508 님 

‘숲디, 학고 채널이 뭔지 알아요? 너티브에서 조회수나 구독자 수가 얼마 안 되는 채널을 이르는 말인데요. 저도 구독자 수가 300명 정도인 학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런데 글쎄 얼마 전에 공중파 방송 작가한테 방송 출연할 생각이 없냐는 연락을 받았지 뭐예요. ‘나 같은 작은 채널에 왜?’ 의아하면서도 기분은 되게 좋더라구요. 통화 후 안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앞으로 또 다른 곳에서 연락 올지 모른다는 김칫국을 마시며 내 피땀 눈물 담겨 있는 작은 채널 관리 잘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아 그런 채널을 학고 채널이라고 부르는지는 몰랐어요. 그래도 300명이면 사실 많은 거 아닌가요? 물론 훨씬 더 많이 구독자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근데 왜 갑자기 공중파 방송에서 섭외가 왔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뭐였을까? 요즘에 정말 유튜브 많이 하시더라구요. 뭐 가수분들 배우분들도 그렇고. 저한테도 숲디도 유튜브 아 너튜브 하라고 숲디도 너튜브 하라고 막 그런 얘기 하시곤 하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박수진 님께서 

‘숲디 오늘 우리 동네에 하늘이 너무 파랬어요. 그런데 구름은 정말 솜사탕 같이 하얗게 흩어져서 빠르게 이동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예뻐서 한참을 봤어요. 가을 하늘 정말 그림 같아요. 그렇죠 우효에 꿀차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요즘 하늘 참 예쁘죠. 저도 하늘 보는 어떤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요즘에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죠. 우효의’ 꿀차’

[00:55:48~] 우효 – 꿀차

우효의 꿀차 들으셨습니다. 

현예진 님께서 

‘저는 오늘 좋아하는 오빠랑 처음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어요. 진짜 한 자, 한 자 이틀 동안 고민해서 보낸 거예요. 왜 이렇게 힘들죠. 이런 게 첫 사랑인가요.’

한 자, 한 자를 이틀 동안 고민해서. 와~ 첫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참 사랑이네요. 참 사랑 진짜. 잘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소식을 또 음악의 숲에 나눠주시기를 기다릴게요. 

9911 님 

‘고등학교 시절 내내 짝사랑하던 친구랑 대학교 가서 드디어 잘 됐어요. 잘 됐거든요? (왜 잘 됐거든요. 일까요?) 그런데 2주 만에 끝났어요. (아…) 지금은 길 가다 닮은 사람만 봐도 기겁해요. 지금도 근처에 사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발 만나지 말자.’

이렇게 하셨습니다. 뭐 어쩌다 끝났을까요. 이유가 있겠죠. 나름대로의. 아 고등학교 시절 내내 짝사랑했는데 대학교에서 만나서 2주 만에 끝났다. 오히려 이제 짝사랑 했을 때의 그 어떤 환상, 나만의 환상과 뒤섞인 그 감정이 어쩌면 더 그 사람을 계속 좋아하게 만드는 걸 수도 있고 물론 어떻게 헤어지신 건지 모르겠지만 만나면서 어떤 그 환상이 깨진 것일 수도 있고. 이게 사람이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진짜. 내 감정도 참 내가 알기 어렵고.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며. (웃음)

0918 님 

‘며칠 전에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는데요. 맞은 편에서 계속 시선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고개를 들고 쳐다보니 어떤 남자분이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는 손가락으로 제 옆을 가리키더라고요. 뭔가 싶어서 쳐다보니 바닥에 담뱃갑 하나가 떨어져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제 거 아니라고~ 고개를 황급히 저었더니 또 굳건한 표정으로 끄덕끄덕하시는데 뭔가 시트콤 같고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요.’ (웃음)

무슨 진짜 시트콤 같다. 되게 과묵한데 그런 되게 웃긴 캐릭터 있잖아요. 음… 그래요. 담뱃갑이 떨어져 있는데 본인 건 줄 알고 그런데 이렇게 친절하게 그걸 가리켜주고 알겠습니다. 

임수정 님의 신청곡 주윤아의 ‘서울 날씨’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58:51~] 주윤하 – 서울 날씨

[00:59:12~] 코너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랜던 픽의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숍’ 이라는 곡입니다. 2009년에 나왔던 앨범이구요. 그냥 오늘 차 타고 이제 라디오 오면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원래 좋아하던 곡이긴 했는데 이 계절과 뭔가 밤과 되게 좀 잘 어울리는 그런 곡이어서 이 노래 ‘오늘 끝곡으로 틀어야겠다.’ 생각하고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저는 랜던 픽의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숍’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0:06~]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A Coffee Shop (랜던 픽 –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숍)


19101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염승숙 작가]

set list

  • [00:01:58~] 토이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00:14:51~] Travis – Turn
  • [00:20:21~] The Beatles – Nowhere Man (Remastered 2009)
  • [00:28:29~] 넬(NELL) – 그리고, 남겨진 것들
  • [00:37:41~] 김광석 – 기다려줘
  • [00:38:41~] 새소년 –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 [00:41:55~] 이든(EDEN) – 그 땔 살아 (Feat. 권진아)
  • [00:44:36~] 코드 쿤스트 (CODE KUNST)  – 주소 (Feat. 화지)
  • [00:47:54~]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 [00:50:54~] 좋아서 하는 밴드 – 내 사랑
  • [00:56:21~] 가인 – Carnival (The Last Day)
  • [00:00:00~] 치스비치(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 SUMMER LOVE…
  • [01:00:55~] George Benson – Stairway To Love
  • [01:02:14~] Damien Rice – Cold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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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쯤 일이에요. 이 가수가 2집 앨범으로 컴백해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 방송 무대에 섰는데요. 노래를 부르다가 그만 오열을 하고 말았대요. 첫사랑과 헤어지고 난 뒤에 그녀를 위해서 만든 노래였는데요.

노래를 부르다가 옛 기억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었던 거죠. 그야말로 폭풍 오열을 하는 바람에 관객들은 물론이구요, 라디오를 듣던 청취자들까지 모두 숙연해지고 말았는데요. 그래서 한동안 이 가수는요, 별밤 공개방송에서 마악 운 사람으로 기억됐다고 합니다. 이 가수, 바로 유희열 씨라고 하구요, 이 노래는 토이 2집 타이틀 곡 ‘네가 나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이라고 하는데요. 아픔과 슬픔이 가실 때까지 묵묵히 걷기를, 그리고 돌아봤을 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토이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10월 18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토이의 니가 나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이죠? 흐흠흐흐허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김연우 씨의 목소리도 이제 듣고 있으면 참 그 젊으실 때 네 딱 풋풋한 그런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참 반갑구요. 그리고 저는 오프닝을 읽으면서 사실 저희 유희열 선배님께서 이러한 또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음.

예전에 갑자기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전 정말 노래하면서 안 울거든요. 잘 안 우는데, 작년에 콘서트를 했을 때 어떤 노래를 부르면서 갑자기 막 울컥해서 노래를 부르다 그렇게 울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제가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리실 때, 콘서트 할 때마다 이제 뒤에서 보시거든요. 근데 제가 우는 걸 딱 보고 감독님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르셨다고. “됐어. 역시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려야지.” 이러면서 되게 좋아하셨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그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유희열 선배님 이제 저희 또 회사 선배님이시고 또 사장님이시기도 하죠. 이 노래 정말 들을 때마다 명곡인 거 같아요.

[00:04:18~]

자 4300 님께서‘유대표님께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네요.’

흐흠 죄송합니다. 흐흠.‘역시 숨은 이야기를 알고 듣는 노래는 더 뭉클해요.’


 
그리고 임현 님께서

‘사장님 정말 의외시네요. 사장님의 아프고 여렸던 첫 사랑 덕분에 이런 명곡을 들을 수 있게 된 거군요.’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되게 잔인한 거거든요허허, 잔인한 말씀이거든요. 근데 이게 아파야 뭔가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행복해서 나오는 음악들도 있겠지만요.

자~ 그리고 임지민 님께서

‘카페에서 친구랑 공부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같이 듣고 있어요. 친구한테 처음 음숲 들려줬어요. 친구가 정승환 오프닝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뿌듯합니다. 음숲 흥해라.’

하셨습니다. 어우~ 뿌듯하네요. 오늘의 오프닝은 저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손에 꼽는 오프닝 중에 하나입니다. 굉장히 그 단단한 분 같으면서도 또 되게 여리신 거 같고, 그 되게 차가움과 따듯함을 동시에 갖고 계신 분 같아요. 저는 뵐 때마다 그런 걸 느낍니다. 저기, 굉장히 감성적이시고 또 굉장히 이성적이시고 참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자,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 있는 날이죠? 몇 주 동안 계속 작가님들을 모시고 있는데, 어~ 오늘은 또 작가님을 에~ 모시게 됐어요. 마치 문학의 숲이 된 것처럼… 그리고 저도 덩달아 좀 되게 교양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히힣히히힣 들곤 합니다. 자, 오늘은 최근에 이제 신간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 를 발표하신 염승숙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우리 작가님께 궁금한 점 있으시면 보내주시구요, 하고 싶은 말, 또 듣고 싶은 노래도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1~] <음악의 숲 초대석> 코너

‘내일부터 따뜻해 질 거야. 우중은 그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왜 이렇게 춥게 입었어 라고 말하지 않고 내일부터 따뜻해 진다고 말해서 나는 그 순간 그렇게 말해준 그가 좋아졌다.’
염승숙 작가님의 ‘추후의 세계’ 중 일부를 읽어드렸는데요. 저도 왠지 이 분이 좋아질 것만 같습니다.

숲디 : 염승숙 작가님 어서 오세요.

염승숙 : 안녕하세요. 염승숙입니다. 네 ㅎ.

숲디 : 제가 잘 읽었어야 했는데 초반에 좀 실수했네요.

염승숙 : 어, 아니에요. 마지막 말씀 때문에 굉장히 설렜습니다.

숲디 : 아하하하하하.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숲의 요정들이거든요, 청취자분들이.

염승숙 : 네.

숲디 : 우리 요정들께 정식으로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염승숙 : 네, 안녕하세요. 제가 언제 또 이렇게 아름다운 숲에서 요정님들 만나 뵙겠어요. 너무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저는 소설 쓰는 염승숙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아아.

염승숙 : 예ㅎㅎㅎ.

숲디 : 아무튼 늦은 시간에 또 이렇게 또 귀한 걸음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염승숙 : 아 네~ 저두 너무 설레서 왔구, 늦은 밤에 외출하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서 그래두…

숲디 : 보통 이 시간에는 주무시나요?

염승숙 : 어~ 자진 않구요, 아이를 재우고 어~ 혼자 깨어 있죠. ㅎㅎㅎ.

숲디 : 아~ 그때 뭐 이케 뭔가를 쓰시거나

염승숙 : 네~ 책두 보고 원고 마감 있으면 마감도 하고 네~ 공부도 하고 네.

숲디 : 지금 심지어 이케 되게 홍대 쪽에 계시다가 부랴부랴 오셨다고.

염승숙 : 네헤헤헿.

숲디 : 지금 홍대 지금 사람 엄청 많잖아요? 불금이어서…

염승숙 : 금요일이라는 걸 제가 깜빡하고 있었어서…

숲디 : 네네.

염승숙 : 놀랍더라구요.

숲디 : 그래도 늦을까 봐 막 이렇게 조마조마하시면서 어떻게 오셨습니다.

염승숙 : ㅎㅎㅎ 네.

숲디 : 심지어 이렇게 미리 오셔가지구… 저는 사실 사인 받을려고 미리 책을 가지고 있었는데, 또 저한테 다른 또 책을 주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염승숙 : 네, 예전 세 번째 소설집을 기념 삼아 드렸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염승숙 : 네 ㅎ.

숲디 : 자, 근에 지금 첫 인상, 저도 사실 뵙는 것도 처음인데, 첫 인상이 굉장히, 눈웃음이 굉장히 소녀 같으세요.

염승숙 : 아 이거 요정님들이 오해하십니다.

숲디 : 예 아 근데 정말 그 되게 선한 이미지를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염승숙 : 감사합니다.

숲디 : 심지어 지금 저희 작가님과도 대학교 동기시라고 들었습니다.

염승숙 : 네네네, 운이 좋았죠, 제가.

숲디 : 운이 좋았나요?

염승숙 : 동기를 잘 둬서. 네헤헿ㅎㅎ.

숲디 : 아~ 네ㅎㅎㅎㅎ. 올해로 이제 등단 15년차시라고 들었습니다.

염승숙 : 아, 네~ 어쩌다가…

숲디 : 그러면 어뜨게 보면 중견 작가이시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네요?

염승숙 : 이런 표현이 너무 저한테는 과분한 게, 제가 존경하는 많은 선생님들도 중견 작가로 불리고 계시기 때문에 제가 중견 작가는 아닌 거 같구요. 네, 쪼금 미루고 싶네요. 하핳하핳하.

숲디 : 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우리 염승숙 작가님께서 걸어오신 발자취를 좀 살펴보도록 할게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오셨구요. 그리고 2008년에 첫 소설집 ‘채플린 채플린’ 을 펴내셨습니다. 이후 두 번째 소설집 ‘노웨어맨’, 그리고 세 번째 ‘그리고, 남겨진 것들’, 또 장편 소설 ‘어떤 나라는 너무 크다’, ‘여기에 없도록 하자’ 등등 굉장히 많은 또 책을 발표를 하셨구요. 2009년에는 현대문학상, 2013년에는 이상문학상 후보에 오르셨습니다. 최근에는 소설집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를 출간하셨죠. 이케만 해도 굉장히 많은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지금 2017년에는 경향신문 신춘문예의 평론으로 등단을 하셨습니다. 근데 또 남편분께서 역시 같은 해에 서울신문의 희곡으로 등단을 하셨어요. 부부 동반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우시기도 하셨고, 야 근데 정말 이 정도면은 소개 한 장으로도 대본 한 장이 꽉 차는…

염승숙 : 네 민망하네요.

숲디 : 이런 또 이제 소개를 들으면 좀 많이 민망하신가요?

염승숙 : 그렇습니다. 아하하 넿ㅎ.

숲디 : 지금 제가 읽고, 읽으면서 표정을 좀 살폈는데

염승숙 : 아 정말요?

숲디 : 계속 이렇게 고개를 숙이시는 거예요호홓 예~. 아~ 그래도 대단한 걸 정말 쉽지 않은 걸 해내신 거잖아요.

염승숙 : 아니에요. 이게 문장으로 이렇게 쓰여 있어서 그렇지, 참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데… 네, 민망합니다.

숲디 : 되게 겸손한 또 작가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소설에 이제 굉장히 많은 노래들이 등장을 하고 심지어 제목이 이제 노래 제목인 경우도 있잖아요? 오늘 저희에게 주셨던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이 제목은 밴드 넬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구요.

염승숙 : 네네, 맞아요.

숲디 : 특별히 의도하신 걸까요?

염승숙 : 오~ 처음에는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이라는 수록작을 표제작으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 그 수록작을 쓸 즈음에, 항상 소설을 쓸 때 마땅한거나 맞춤 맞은 소설을 음악을 같이 듣게 돼요. 찾아듣기도 하고 우연히 또 운 좋게 저에게 들리기도 하고 뭐 그런 건데, 그 소설을 쓸 때 제목을 못 정하고 있었어요. 항상 제목이 먼저 정해지고 소설을 쓰는 편인데 그 소설이 거의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제가 쓰려고 했던 소재나 서사의 내용이 그 밴드 넬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의 가사 정서적으로 분위기가 굉장히 맞았달까요? 그래서 반복적으로 틀어 놨었고 그 우울하고 체념적인 정서가 잘 맞았는데, 소설을 다 완성하고 나서조차 제목을 못 정했고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라는 제목이 아니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이제 쓰게 됐죠. 출처를 밝히고 쓰게 됐어요. 그러다가 소설집을 묶을 때 표제작을 뭘로 할까 하다가 편집자님이 추천을 해 주셨죠. 다른 수록작들에 있는 캐릭터나 서사도 다 뭔가 이 세상에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라고 해 주셔서 표제작으로 하게 됐어요.

숲디 : 허어~ 그렇구나. 아 보통은 이제 제목을 먼저 짓고 써 내려가시는군요?

염승숙 : 작가들마다 다를 텐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떠오르는 편이고 이야기를, 구상을 오래 하는 편이어서 마땅한 제목을 먼저 찾게 되는데, 그 소설만큼은 그래지지가 않더라구요.

숲디 : 작가님께서 이제 집필을 하실 때 이제 음악, 노래들이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시나 봐요?

염승숙 : 뭐 네 많이 좋아하는 편이고 음악은 잘 몰라요. 잘 모르는데 듣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들을려고 하고, 또 ‘그리고, 남겨진 것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작가의 말에도 밝혔지만, 각 단편마다 들으면서 쓴 노래들을 제가 밝혀 놨어요. 네 그래서, 아마 소설 읽으시는 분들도 같이 음악도 찾아서 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적어 놨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좀 이제 음악을 들을 때 작가님께서 작가님의 어떤 소설을 쓰게 했던 노래들, 그거에 얽힌 어떤 이야기들을 또 듣고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첫 번째로 어떤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염승숙 : 으음~ 제가 등단 이전에 어~ 소설 습작할 때, 대학생 때 많이 즐겨 듣던 노래예요.

숲디 : 습작 하실 때.

염승숙 : 네, 음흐흠. 트래비스의 ‘턴’ 이라는 노래인데

숲디 : 아~ 트래비스요?

염승숙 : 네, 트래비스의 노래는 거의 다 좋아하지만

숲디 : 네네.

염승숙 : 그중에서도 ‘턴’ 이란 노래는 ‘내 노래를 하고 싶다’ 이런 가사가 있어요.

숲디 : 아 네네.

염승숙 : 거기에 좀 영감을 많이 받고 싶어서 즐겨 들었던 거 같아요.

숲디 : 나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그런 맥락이었을까요?

염승숙 : 네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럼 염승숙 그 작가님의 어떤 습작기가 어땠을지도 궁금한데, 일단은 노래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 볼게요. 작가님의 그 이제 소설을 쓰게 했던 첫 번째 노래, 트래비스의 ‘턴’ 듣겠습니다.

[00:14:51~] Travis – Turn (트래비스 – 턴)

숲디 : 트레비스의 ‘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오늘은 염승숙 작가님과 함께하고 있구요. 작가님의 습작기 때, 시절에 이제 즐겨 듣던 노래, 첫 번째 노래로 들으셨습니다. 음악 나가는, 음악이 딱 나가자마자 바로 너무 떨린다구 말씀을 하셔서, 저는 전혀 안 떨고 계신 줄 알았는데.

염승숙 : 떨려요허헣허헣.

숲디 : 지금 많이 떨리시나 봐요?

염승숙 : 넿ㅎ.

숲디 : 네~ 아이 근데 너무 잘해주고 계십니다.

염승숙 : 감사합니다.

숲디 : 부담 갖지 마시고. 이 노래… 사실 트레비스는 저도 되게 좋아하는 또 영국의 밴드이기도 하고. 이 노래 들으면서 그냥 막연하게 물론 제가 절대 볼 수 없겠지만 작가님의 대학생 시절에 막 이 노래 들으면서 쓰고 계셨을 어떤 그런 이미지를 그려보니까 에~ 그것도 되게 재밌네요.

염승숙 : 그때는 좀 음~ 천방지축이었던 거 같은데 성격이. 늘 이어폰 끼고 다니면서 소설 쓸려고 소설 쓸 자리를 찾으러 다녔던 거 같아요.

숲디 : 항상 음악을 들으시면서 쓰셨나 봐요?

염승숙 : 음~ 그게 어쩔 때는 이 단어를 써도 되겠죠? 희열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숲디 : 네네네, 그럼요 되죠.

염승숙 : 그 희열이 느껴질 때가 언제냐면, 어 주로 꽂히는, 그 소설을 쓸 때 꽂히는 노래가 있으면 한 곡 반복을 해 두거든요. 그러다가 소설을 쓸 때 그 노래가 안 들리는 순간이 있어요. 내가 아무것도 안 들렸구나를 깨닫는 순간에 그런, 좀 내가 집중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구나아~.

염승숙 : 네, 그래서 뭘 들으면서 공부를 못한다거나, 뭐 집중이 잘 안 된다거나 할 때 한 곡 반복을 굉장히 추천하는 편입니다.

숲디 : 아~ 심지어 저희 이제 최은혜 작가님의 증언에 따르면 판소리를 되게 좋아하신다고?

염승숙 : 아~ 어머 그런 기억을 갖고 계시는 줄 몰랐어요.

숲디 : 아 예 그래서 판소리를 진짜 열심히 들으시면서~.

염승숙 : 아~ 그때는요, 판소리를 좋아한 게 아니라 정말 색다르게 쓰고 싶었어요. 어~ 한국 작가들도 그렇고 외국 작가들도 그렇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이미 다 누가 쓴 거 같고, 이런 조금 더 새롭게 말할 수 없을까, 조금 더 새로운 소설을 쓸 수 없을까 싶어서 판소리체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공부를 했었어요. 도서관에 가서 판소리… 멀티미디어실에서 온갖 수궁가, 춘향가, 적벽가 굉장히 많이 들으면서 문체화시킬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었고 실제로 단편을 완성했었어요.

숲디 : 진짜요?

염승숙 : 네, 습작이었어요. 그걸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너무 지금 놀랍네요. 되게 당황했어요.

숲디 : 작가님이 자꾸 ‘승숙이가~ 승숙이가~’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되게ㅎㅎㅎ, 그래서 되게 그렇게… 아, 그런 어떤 의도로 판소리를 들으셨군요.

염승숙 : 네네, 아 추억의 시간이 떠오르네요.

숲디 : 으음~. 그래도 뭔가를 하고자 했을 때의 그 어떤 집념이 굉장히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염승숙 : 아니에요. 별로 완성도는 높지 못했어요.

숲디 : 그래도 그걸 이렇게 판소리를 들으시면서 그걸 문체화시킬려고 하셨던 노력들이… 그럼 작가님께서 이제 습작기 때 뭐 음악을 듣기도 들었지만 어떤 노래를 부르는 것도 혹시 좋아하셨나요?

염승숙 : 부르는 건 잘 안 했던 거 같애요.

숲디 : 아 그래요?

염승숙 : 네, 잘 못하기도 하구…

숲디 : 판소리 들으시면서 습작하실 때 막 에헤~ 하면서 뭐 쓰시거나 그런 거 없나요?

염승숙 : 판소리가요, 실제로 들어보면 굉장히 가사가 슬퍼요.

숲디 : 아 그쵸~.

염승숙 : 슬퍼서, 에헤~ 막 이런 느낌은 잘 안 들구, 어…

숲디 : 정말 절규하시잖아요.ㅎㅎㅎ.

염승숙 : ㅎㅎㅎ 그래서 판소리… 아 그쵸. 막 저는 좀 괴상한 짓 많이 했던 거 같애요. 판소리에 꽂혔을 때는 판소리도 굉장히 많이 듣고, 속담에 꽂혔을 때는 온갖 속담만으로 문장을 이어서 소설을 쓰고 싶어서 속담 사전을 달달 외웠을 때도 있어요.

숲디 : 와아~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염승숙 : 쫌 이상한 아이였나 봐요.

숲디 : 그리고 진짜 그 되게 좀 시선이 되게 멋지신 거 같애요. 되게 다양한 시선을 갖고 계신 것 같다는…

염승숙 : 그 당시에는 등단도 하기 전인데 나만의 개성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컸던 거 같애요. 네.

숲디 : 그러면 이제 음악을 들으시면서 작업을 많이 하시니까 이제 우리 작가님만의 어떤 어~ 집필하실 때 듣는 음악, 어떤 플레이리스트? 같은 것들이 또 있을 수도 있겠네요.

염승숙 : 그럼요. 정승환 씨의 곡도 저의 플레이리스트에 가득 차 있습니다.

숲디 : 아~ 그 말씀을 듣고 싶어서 드린 질문이었습니다핳하핳하하. 자 그러면 우리 그 노래 중에서 한 곡 또 한 번 들어 볼게요. 두 번째 노래, 우리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염승숙 : 네, 두 번째 노래는 이제 두 번째 소설집 제목이기도 한, 우연치 않게 또 비틀즈의 노래 제목을 가져오게 됐는데 ‘노웨어맨’ 입니다.

숲디 : ‘노웨어맨’ 알겠습니다. 그럼 또 노래 듣고 와서 작가님과의 이야기, 마저 나눠 볼게요.

[00:20:21~] The Beatles – Nowhere Man (Remastered 2009)

숲디 : 비틀즈의 ‘노웨어맨’ 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염승숙 작가님과 함께하고 계시구요. 이 노래도 이제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과 동명의 제목인…

염승숙 : 아~ 맞아요.

숲디 : 비틀즈의 노랜데, 이 노래도 역시 그러면은 계속 한 곡 반복하시면서 쓰신 건가요?

염승숙 : 네, 그랬던 거 같애요.

숲디 : 어떻게 이 제목을 또 같이 하게 됐을까요?

염승숙 : 비틀즈는 제가 서태지랑 비틀즈를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좋아했어요.

숲디 : 네네.

염승숙 : 좋아했는데, 지금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2009년, 2010년 이 즈음에 비틀즈의 리마스터링 앨범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그걸 너무 신나서 포스터를 받기 위해 사 모으기 시작했던 거죠, 한 장 한 장 다시. 그러면서 또 이렇게 기쁘게 뜯어서 또 듣고 이랬었는데, 그때 이제 두 번째 소설집 수록작들을 쓸 때였는데 그때 제가 두 번째 수록,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쓸 때 전반적인 캐릭터나 서사가 정말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을 구현받지 못하는, 부여받지 못하는 그런 조금 암울한 인물들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구, 여기에 없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그런 캐릭터들을 만들었던 거 같애요. 그러다가 ‘노웨어맨’ 연작 두 편을 쓰게 됐는데, 그 소설집에 수록된 인물들이 어~ 제목과 이야기는 다르더라도 다 노웨어맨들인 거 같아서 제목으로 삼고 싶었죠.

숲디 : 뭐, 어디에도 없는 사람 이런 뜻이 될 수 있겠네요?

염승숙 : 네네.

숲디 : 어~ 알겠습니다. 소설을 쓸 당시에 이제 작가님의 어떤 상황, 어떤 그때의 생각들, 이런 것들이 좀 많이 맞아 떨어지겠어요?

염승숙 : 그런 거 같아요. 아무래도 이야기를 꾸리고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만, 그걸 하고 있는 제 자신의 가치관이랄지 세계관, 제가 이 사회를 해석하고,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들이 녹아들지 않을 수 없는 거 같아요.

숲디 :네. 

염승숙 : 그래서 제가 이 사회나 시대 또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아무래도 좀 ‘노웨어맨’ 의 노래와 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그 당시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숲디 : 크허~ 알겠습니다. 역시 작가님과의 시간이다보니까 저도 되게 같이 이렇게 어~ 뭔가 이렇게 교양이 있어지는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거 같네요.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염승숙 : 제가 말 너무 이상하게 하죠?

숲디 : 아니에요. 저 너무 좋아요. 오늘 이제 염승숙 작가님과 함께 소설을 쓰게 한 음악 이야기 좀 나눠보고 있는데요. 작가님의 세 번째 소설집도 역시나 노래 제목, 아까도 말씀해 주셨죠?

염승숙 : 네네.

숲디 : 넬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 소설, 이제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을 쓰실 때 넬의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들으셨다고 하셨는데, 뭐 그때 그 노래를 계속 들었던 이유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염승숙 : 가사의 내용과 좀 제가 소설을 만들었던 정서적인 분위기가 좀 잘 맞았던 거 같애요. 그래서 어떤 그런 분위기를 제 안에서도, 제 머릿속에서도, 손끝에서도 좀 구현해보고 싶어서 자주 들었던 거 같애요. 그때 뭐 넬의 노래도 그렇고 이적 님의 노래도 그렇고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 거 같애요.

숲디 : 이적 선배님이요? 어떤 노래예요, 혹시?

염승숙 : 어~ 그때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 노래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어떻게’ 였나?

숲디 : 어~ ‘어떻게’ 네네.

염승숙 : 그런 노래를 반복해서 들었던, 굉장히 슬픈 노래들? 많이 들었던 거 같애요. 그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이 우울증에 걸린, 우울증에 걸려서 생을 마감한 인물이 사후에 어떤 자기가 그리워했던 곳, 아내와의 추억이 어렸던 건물의 벽돌로 자리 잡는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벽돌로 눈을 뜨는 내용이거든요. 제가 판소리부터 너무 제가 이상한 캐릭터가 되는 것 같은데.

숲디 : 아니에요 아니에요. 완전히 다른 사고인 것 같아서, 예~ 예. 

염승숙 : 아 예. 그래서 내가 죽은 게 맞나 라고 생각하면서 눈을 뜨거든요. 그런데 이 벽돌이라고 하는 것이 인간의 삶과는 전혀 다르게 정말 무겁게 꽉 짜여져 있는 삶이잖아요? 거기에서 이제 자신의 아내가 사랑했던 아내가 또 종종대면서 걸어가는 것도 보고 잡을 수 없고.

숲디 : 한 자리에서.

염승숙 : 네네, 한 자리에서. 근데 벽돌이라는 것이 건물의 외벽이기 때문에 어~ 눈이나 비 이런 것에 또 낡아가기 마련이잖아요? 시간에 묻혀서. 그럴 때 또 남아 있는 자의 쓸쓸함 같은 것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숲디 :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까 딱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이라는 제목이 왜 그렇게 됐는지가 좀 납득이 되는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사람이 벽돌이 된다 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보통 이제 이 환생을 한다고 했을 때 하면 이제 보통 생물로 환생을 하잖아요?

염승숙 : 그렇죠. 살아있는…

숲디 : 근데 무생물로…

염승숙 : 제가 잔인했나요?

숲디 :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렇진 않습니다. 작년에 나온 장편 소설 ‘여기에 없도록 하자’ 에서는 이제 사람이, 지난번에는 벽돌이었다면 먹는 햄으로 햄, 햄으로 변했던데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시는 건가요?

염승숙 : 이게 너무 직관적으로 우리가 식탁 위에서 마주하는 햄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괴이하구요. 다분히 상징적으로 쓴 건데, 정말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었을 때, 또 인간답다 라는 것에서 벗어… 조금은 비켜났을 때, 그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인간다움을 부여 받지 못했을 때, 어 쫌 고깃덩어리가 된 것 같은, 그런 무력감과 무기력을 느끼게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맥락에서 헴이라는 명칭을 차용한 거예요. 그래서 이제 햄의 포장지를 보면 프레스햄이라고 적혀 있을 때가 있어요.

숲디 : 네네.

염승숙 : 그 프레스햄이라는 건, 어~ 돼지면 돼지, 소면 소 이렇게 한… 어떤 한 동물의 것을 한 것이 아니라 소, 닭, 돼지, 오리 다 섞인 것을 말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프레스햄을 먹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의 경우에도 프레스햄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거예요, 저는. 내가 나다움을 잃고, 인간다움을 잃고 한낮 고깃덩어리로 전락하는 기분을 스스로 느꼈을 때, 인간이 수치와 모멸을 견딜 수 없었을 때 그래서 우울해지고 정말 심정적인 나락에 떨어질 수밖에 없을 때, 그럴 때 햄이 된다는 거였죠. 그래서…

숲디 : 알겠습니다. 진짜…

염승숙 : 너무 무거운 얘기죠?

숲디 : 아니 그게 아니라, 어휴~ 쫌 이케 아 이거 좀 이따가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인간이 햄이 왜 됐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설명해 주시니까. 지금 PD님이랑 저랑 고개를 숙였어요. 카하~ 역시 작가님은 다르구나 하면서. 알겠습니다. 우리 이쯤에서 어~ 넬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 이 노래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00:28:29~] 넬(NELL) – 그리고, 남겨진 것들

숲디 : 넬의 ‘그리고, 남겨진 것들’ 듣고 오셨습니다.

[00:28:51~]

9350 님께서

‘작가님 목소리 너무 좋으세요. 차분한 말씀 집중해서 듣게 되네요. 오늘은 적절하게 음악도 중간중간 들려주셔서 좋네요.’  

하셨습니다. 지금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염승숙 : 아 네, 깜짝 놀랐습니다.

숲디 : 그리고 9412 님께서는

‘얄팍하지 않은 깊은 성찰과 통찰이 담긴 작가님 말씀에 머리가 띵한 한편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음숲 듣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작가님.’ 

하셨습니다.

염승숙 : 요정님들은 정말 친절하시네요.

숲디 : 네하하하하하. 근데 정말 저도 머리가 띵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어떤, ‘아~ 작가의 사유는 정말 다르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햄이 된다는, 햄이 되는 인간이라…’ 이러면서.

자 그리고 김신영 님께서

‘작가님 목소리 듣고 글도 읽어보고 싶어서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 바로 구매했어요.’
하셨어요.

염승숙 : 여기 나오길 잘했네. 정승환 씨 감사합니다.

숲디 : 바로 이렇게 홍보까지 되고 있는… 그리고 또 인별그램에도 올려 주셨어요.
어~ 에틱9어스 님께서

‘최근엔 마음이 좀 울적해서 다 읽은 염승숙 작가님의 책을 가방에 넣고 다녔어요. 어떤 책은 가까이 지내기만 해도 읽었을 때 다가왔던 위로가 연장되는 기분이 드는데 작가님의 책도 그랬어요. 덕분에 가난해졌던 영혼이 조금은 넉넉해졌는데 오늘 음숲에 나오신다니 반갑고 벌써 마음이 건강해지는 거 같아요.’
하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말씀입니다, 정말. 감동이에요.

숲디 : 어떤 책은 그냥 지니고만 있어도 위로가 연장되는 것 같다 라고, 또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

염승숙 : 와~ 그런 말씀은 처음 들어봐요. 그래서 누군가 저의 책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두 기쁜데, 그 책을 마치 부적처럼 지니고 다녀 주셨다고 하니까 진짜 좀 뭉클하네요.

숲디 : 뿌듯하기도 하잖아요?

염승숙 : 뿌듯하… 네헤헤헿.

숲디 : 저 분 또 되게 역시~ 이렇게 생각을

염승숙 : 아니요. 아니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자핳하하하 <음악의 숲 초대석> 염승숙 작가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새 소설집에도 노래가 등장하는 소설이 있죠? 어떤 소설인지 좀 소개를 해주세요.

염승숙 : ‘추후의 세계’ 라는 제목의 단편이 있는데, 그 단편 안에 헤어진 연인이 헤어졌던 연인이 우연히 카페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그 옛날에 사랑했을 때, 서로 사귈 때 김광석의 ‘기다려줘’ 라는 노래를 들으면 여자가 굉장히 좋아했던 거예요. 가사의 내용을 상기하면서 ‘아 이거 봐.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단정 짓지 않잖아. 이렇게 너를 이해하겠다고, 이해에 이르는 그 길을 찾겠다고 노력한다잖아. 정말 의지가 선하다.’ 이렇게 했던 여자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거죠. 그런 장면에서 쓰게 됐습니다.

숲디 : 진짜 노래가 정말 다양한 노래들이 등장을 하는 거 같아요. 트래비스, 비틀즈, 넬, 김광석… 장르를 넘나들기도 하고 국경을 넘나들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우리 작가님 소설을 한번 이왕 이렇게 된 거 직접 한번 들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사실 이게 또 이렇게 제가 직접 제가 별명이 라디오계 양봉업자거든요. 목소리에서 꿀이 떨어진다고 다들… 한번 제가 읽어봐도 괜찮을까요? 작가님?

염승숙 : 제가 정승환 씨 목소리 너무 좋아합니다.

숲디 : 목소리 한 껏 멋있게 깔아가지구, BG 올려주시면 바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다려줘. 네. 불현듯 우중이 말했다. 김광석을 듣는 건 오랜만인데 좋아하는구나 지금도? 라고도 덧대었다. 어 줄기차게 틀어 놓는 것 중 하나지. 내 말에는,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억난다 그러고 보니 넌 이 노래가 윤리적이어서 좋다고 했었지. 노랫말이 윤리적이라고… 우중이 그런 말을 입 밖으로 꺼내자 나는 새삼스럽게 과거의 나와 얼굴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쌀쌀한 밤에 포차에서였나? 때마침 김광석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연달아 흘러나오고, 이 곡을 함께 들으며 가사를 흥얼거리는 순간에 나는 그렇게 말했던 것도 같다. 잘 들어봐. 나는 너를 이해한다고 단정 짓지 않잖아. 오만하지 않잖아.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 인정하고 마음에 이르는 그 길을 찾겠다고 하잖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잖아. 이게 얼마나 선한 의지야. 멋지지 않아? 소주 한 잔에 뜨끈한 어묵 국물을 삼키며 이게 얼마나 윤리적인 태도냐고 수다스레 부려 놓던 열에 달뜬 흥분들을 우중이 기억하고 있다니 괜스레 부끄러워졌다.’

염승숙 작가님의 소설, ‘추후의 세계’ 이제 제가 한 번 더 읽어봤는데 맘에 드셨나요?

염승숙 : 아 그럼요.아하하하하.

숲디 : 근데 제가 제 입으로 라디오계 양봉 업자니 뭐 이렇게 얘기하고 나서 읽으니까 되게, 되게 민망하더라구요.

염승숙 : 그런데 이게 또 여자와 남자가 나오는 대목이라서 읽기 힘드셨을 거 같긴 한데, 잘 들었습니다.

숲디 : 으흐흫흐흫 아 근데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 ‘기다려줘’ 라는 노래를 저도 참 좋아하는데

염승숙 : 아 정말요?

숲디 : 예, 그이까 이제 이렇게 생각으로만 해 놨던 것, 그이까 그거를 어떤 한 문장으로 옮기지 못했던 감정을, 그런 감상을 이렇게 글에서 보니까 되게 또 저 역시도 새롭네요.

염승숙 : 아~ 네. 김광석 노래는 저도 되게 즐겨 듣는 편이고 가끔 노래하시는 분들, 가수분들, 음악인들의 목소리에 또 감화를 받을 때가 있어요. 김광석의 목소리도 그렇고, 산울림의 목소리도 그렇고, 어~ 그런 목소리에 뭔가 마음이 움직일 때 또 다른 감동이 오는 거 같애요. 네.

숲디 : 아~ 목소리에.

염승숙 : 네네. 근데 노래다 보니까 뭐 이런 서정적인 가사, 또 굉장히 철학적인 가사에도 마음이 이끌리는 거 같기도 하구요. 자꾸 해석해보게 되고, 반복해서 들어보게 되고 ㅎㅎㅎㅎㅎ.

숲디 : 으흐흫흐흫 사실 저도 그 제가 이제 뭐 비할 때는 못 되겠지만 작가님과, 혼자서 이제 가사를 쓰거나 할 때 저도 이제 음악을 항상 들으면서 쓰거든요. 근데 저 역시도 이제 저는 일단 가사를 쓰는 거기 때문에 노랫말이 들어간 음악은 듣지 않구요, 최대한 연주곡 위주로 듣습니다. 재즈가 될 수도 있고, 클래식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엠비언트 음악이 될 수도 있고, 근데 이제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그때 어떤 정서와 딱 맞는 노래를 찾게 됐을 때 그 희열이 또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이것저것 찾다가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심지어 다른 곡의 가사를 쓸 때는 다른 곡의 가사 쓸 때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들어도 집중이 안 되고

염승숙 : 아~ 맞아요.

숲디 : 그럴 때가 있어서 그걸 막 찾아요. 이렇게 좋아하는 음악 목록을 뒤지면서. 그러다가 딱 찾았을 때 되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염승숙 : 맞아요. 저두 며칠 전에 정말 의도치 않게 김완선 씨의 노래를 듣다가 깜짝 놀랬어요, 너무 좋아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네 ㅎㅎ.

숲디 : 아무튼 저도 비할 때는 못 되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그렇다는 거 괜히 어필하고 싶었어요, 저도. 자하핳하핳. 우리 벌써 작가님과 마무리 또 인사를 나눠야 될 거 같은데, 음~ 앞으로의 어떤 새로운 이야기 작가님의 어떤 그 사유가 담긴 이야기들을 좀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구요. 오늘 사실 시간이 좀 짧은 거 같았어요, 제 느낌에도 한 시간이.

염승숙 : 진짜 시간 금방 갔어요. 아하핳.

숲디 : 그리고 우리 끝곡으로 제가 방금 낭독했던 김광석 선생님의 ‘기다려줘’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오늘 이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염승숙 : 네,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언젠가 또 모실 수 있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염승숙 : 네, 또 불러주세요.

숲디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염승숙 : 네, 감사합니다.

[00:37:41~] 김광석 – 기다려줘

[00:38:41~] 새소년 –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새소년의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염승숙 작가님을 모시고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이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또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 더 많은 사유를 좀 엿보고 싶었는데 예~ 좀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또 이렇게 알찬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많은 분들이 또 작가님과의 만남이 여운이 기셨나 봅니다. 지금 사연을 보내주시는데 

[00:39:38~]

3349 님께서

‘음숲에 음악만 있는 게 아니었네요. 음숲 덕분에 좋은 시와 문학 작품들을 읽고 싶어지게 됐어요.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니 내일은 책 한 권 들고 공원에 누워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 음악의 숲에 음악만 있는 게 아니기… 아니죠. 또 이렇게 작가님들이 나와 주셔서 너무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도 그 음악을 뿐만 아니라 문학들도 이렇게 소개를 하는 입장이 되었다보니, 저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정말 그 말씀하시는 게 되게 이르케 집에 들어가면서 한 번 더 생각해야 될 거 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던 거 같아요.

박해진 님께서는

‘새로운 시야를 트이게 해주는 분과의 대화는 언제나 흥미롭고 끌려요. 염작가님도 숲디도 감사합니다.’

하셨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아 저 역시 새로운 시야를 좀 트이게 된 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자~ 음악의 숲 3부는요, 여러분들의 인생의 노래를 들어보는 <내 인생의 단 한 곡> 준비돼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또.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0236 님께서
‘일찍 자야 하는 6개월 된 임산부인데 음악의 숲 듣고 자는 게 습관이 되어 매일 늦게 자요. 오늘만은 밖에 있던 시간이 길어서 피곤해서 일찍 자보려는데, 우리 아기도 뱃속에서 마구 움직이고 오늘 따라 허리 통증이 유독 심해서 잠들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숲디와 함께 힐링 해 보렵니다. 이든의 ‘그 땔 살아’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아 그래도 일찍 주무시면 좋을 텐데… 네에. 음악의 숲 때문에 좀 늦게 주무시게 되시기도 했고, 아~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음~ 우리 0236 님만큼은 일찍 주무셔도 되니까 에ㅎ. 아~ 꿀잠 잘 수 있길 바라면서 이든 피처링 권진아의 ‘그 땔 살아’ 같이 들을게요.

[00:41:55~] 이든(EDEN) – 그 땔 살아 (Feat. 권진아)

[00:43:00~]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일산에 사는 스물 세 살 성인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 살고 있는 23살 성인모라고 합니다. 제 인생곡은 코드 쿤스트의 ‘주소’ 입니다. 되게 아는 사람만 정말 알 만한 앨범 수록곡 중에 하난데 의미 있는 가사라서 되게 좋아하게 됐습니다. 그이까 요~ ‘주소’ 라는 내용이 결국 어떤 거냐면은 어떤 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하나씩 모여서 이게 결국 내가 됐다, 내가 겪어왔던 일들을 이 주소로 표현을 한 거죠. 그러니까 저는 스스로 공부보다는 일하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일을 당장 좀 먼저 하게 됐고, 근데 꼭 일하는 게 그렇게 녹록지만은 않더라구요. 하나 둘씩 차근차근히 밟아 나가다 보면 어느새 완성돼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 노래의 주소처럼 저도 저 나름의 주소를 찾아 나가고 또 나의 길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승환 씨 코드 쿤스트의 ‘주소’ 꼭 틀어주세요.’

[00:44:36~] 코드 쿤스트 (CODE KUNST) – 주소 (Feat. 화지)

코드 쿤스트 피처링 화지의 ‘주소’ 들으셨습니다. 우리 스물 세 살 성인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구요. 음~ 이 노래 내용이 어떤 곳에서 일어난 일들이 내가, 내가 되었다, 나의 주소로 이루었다 그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지금 이걸 좀 찾아봤더니, 2015년에 나왔던 코드 쿤스트의 2집 수록곡이더라구요. 곡이 방금 봤었을 때 한 20곡 정도가 앨범에 한 앨범에 굉장히 많은 곡들이 들어있는 앨범이었습니다. 뭔가 이 새벽에 좀 어울리는 그런 노래였네요. 공부보다 일이 좋아서 먼저 일을 시작을 하셨구요. 근데 좀 아무래도 쉽지 않아서 하나씩 밟아 나가다 보면 완성될 거라고 그 하나하나가 다 내가 될 거다 뭐 그런 내용을 전해 주셨습니다. 음~ 그래요. 또 이렇게 음악의 숲을 듣는 분들 중에서 최근에 좀 실감하고 있는데, 남성분들이 많으시다는 걸 좀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냥 어렴풋이 많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혼자서 했었는데, 생각보다 되게 많으셔서 반가운 목소리들, 중저음의 목소리들을 만날 때마다 심쿵을 하게 되는흫흐흐흫. 아무튼 우리 인모 씨의 또 앞으로 잘 밟아 나갈 한 발짝 한 발짝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00:46:40~]

자 이어서 두 번째 사연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수원에 사는 정유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정미영이라고 합니다. 고3 때쯤 어느 날 우연히 누군가의 추천곡으로 듣게 된 노래가 있는데, 그 곡이 바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올드 앤 와이즈’ 라는 곡이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했고 성격이 예민해질 때로 예민해 졌어가지고 친구들과도 부딪히게 됐었거든요. 근데 이 노래를 딱 듣는 순간, 어 명상을 하고 난 것처럼 마음이 되게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냥 목소리랑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푹 빠져서 듣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숲디의 노래와 더불어서 늘 듣고 있는 그런 곡이구요,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도 각자가 힘든 일들이 있으실 거잖아요? 어 이 노래 같이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안해지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음악의 숲 열심히 응원할게요. 고맙습니다.’

[00:47:54~]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 올드 앤 와이즈)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올드 앤 와이즈’ 들으셨습니다. 수원에 사시는 정미영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 들으셨구요. 제가 렌즈를 끼는데 새벽만 되면 약간 눈이 뻑뻑해져가지구 글씨를 잘 못 읽는 거 같습니다. 제가 정유영 씨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 아~ 죄송합니다. 자꾸 가끔 이제 음악의 숲 요정들의 이름을 제가 자꾸 바꿔가지구후훗. 죄송합니다. 어. 점점 눈이 안 좋아지나 봐요, 제가. 자, 고3 때 누군가의 추천곡으로 들은 곡이구요. 입시 스트레스 때문에 힘들었을 때 힘들었고, 또 성격도 예민해져서 친구들과 부딪히기도 했다고 하십니다. 노래를 듣는 순간 마치 명상을 한 듯이 마음이 편해졌다고. 음~. 근데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노래들을 듣고 있으면 이 명상을 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기도 해요. 뭔가 좀 이렇게 좀 명상하는 듯한, 안으로 이렇게 쑥 들어가게 되는 그런 음악들이 많죠? 에. 저 역시도 사실 되게 음악을 시작하고 좀 되게 나중에 알게 된 뮤지션이기도 한데, 그 정말 음악이 너무 좋은 거예요. 너무 세련되고. 근데 굉장히 예전에 그 예전부터 음악하시던 분들이셔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00:49:44~]

6465 님께서

‘저도 고3 때 참 예민했었고 친구들과 트러블도 있었었는데 그때 그 시절에 저에게 틀어주고 싶은 곡이네요. 마음이 정말 편안해져요.’

하셨습니다. 아~ 다같이 이렇게 또 인생에서 특별한 곡을 나누면서 누군가에게 또 특별한 곡이 되어가는 또 그런 시간입니다. 흐흠~ 죄송합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또 단 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남겨주세요. 채택되신 분께는 커피 선물 세트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특별한 노래를 보내주신 또 숲요가 계시네요.


전국희 님께서

‘매일 밤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에 새벽까지 문자하고 통화 버튼 누른 채로 잠들던 일상을 남자친구가 노래로 만들어 선물해 줬어요.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들을 위해서 오늘 밤 꼭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아서 하는 밴드의 ‘내 사랑’ 듣고 싶습니다.’
음~ 그러면 남자친구분이 좋아서 하는 밴드의 멤버이신 거라는 거겠죠? 오~ 알겠습니다.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좋아서 하는 밴드의 ‘내 사랑’.

[00:50:54~] 좋아서 하는 밴드 – 내 사랑

자~ㅎㅎ 전국희 씨의 신청곡 좋아서 하는 밴드의 ‘내 사랑’ 들으셨습니다. 아~ 너무 좋아서 괜히 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둘 만을 위한 노래네요홓호홓호호홓.

[00:51:35~]

김원유 님께서

‘우와~ 달달하다.’

하셨구요.

7174 님께서

‘가사가 왜 이렇게 사랑스러워.’

하면서 하트 두 개까지 날려 주셨습니다. 아~ 그 정말 당사자는 정말 행복할 거 같네요, 이렇게 들어보니까. ‘내가 보고 싶을 때, 뽀뽀하지 못할 때 이 노래 들어줘’ 이 가사가 저도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바로 꽂혀가지구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꾸 따라 부르고 있는 거 있죠, 음. 아무튼. 근데 또 이렇게 직접 신청해 주시니까 또 새롭네요. 좋아서 하는 밴드의 ‘내 사랑’, 음. 드핳핳ㅎㅎ 너무 노래가 재밌었습니다. 네.

0181 님

‘방송국에서 인턴하고 있는 취준생이에요. 1년 반 만에 인턴을 다음 주 화요일에 마무리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송별회 겸 팀원분들이랑 식사를 같이 했는데요. 참 좋은 사람들과 보낸 좋은 시간이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젠 다시 취업 준비로 공부로 뛰어들어야 하는데 괜히 더 힘이 나네요. 숲디도 응원, 응원 한마디 해주세요.’

하셨습니다. 아~ 방송국에서 인턴하고 계시다고. 그래도 좋은 사람들과 보낸 시간이었다고 스스로 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다행이네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사람의 곁에 있으면… 다시 좀 취업 준비를 하시느라 고생하시겠지만, 우리 지금까지 어떤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틈틈이 이렇게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0628 님

‘숲디, 전 요즘 숲디가 좋아하는 부암동에 와있어요. 이번 주는 출근 시간이 너무 일러 직장이 가까운 친정 집에서 다녔거든요. 오랜만에 엄마와 자니 참 좋네요.’

아 부암동에 또 이렇게 집이 있으시군요. 음, 좋겠네요. 엄마랑 또 이렇게 잘 수도 있구. 저도 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지만… 부암동. 제가, 그렇죠. 음악의 숲에서 참 많이 말했죠? 좋아하는 동네라고. 근데 정작 안 간 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갈 일이 없으니까 음. 참 아쉽습니다. 아직도 예쁜가요, 그 동네는?

0918 님

‘숲디, 예전에는 부모님이 나이를 드시는 것이 속상했는데요. 오랜 시간 고민해보니 그것도 편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잖아요. 자연스럽게 변하구요. 이런 생각을 어머니와 나누고 난 후 어느 날 같이 맥주 한 잔 하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난 더 이상 나이 먹는 게 속상하지 않아, 즐거워’ 라구요. 그래서 왠지 울컥했어요. 지금 순간이 소중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거 같아서요. 숲디, 신청곡으로는 가인의 ‘카니발’ 신청합니다. 요정들과 나누고 싶어요.’

하셨어요. 음~ 그러게요. 정작 부모님께서는 스스로 당신께서 이렇게 나이를 이케 계속 먹어가는 걸 좋아하실 수도 있는… 뭐 좋아하신다기보다는 그냥 더 이상 속상하지 않다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자식 된 입장에서 부모님이 이렇게 나이 들어가시는 거, 음…

저는 아직도 그 엄마 하면 아직도 마흔 살 같으세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나이가 어떻게 되시냐 했을 때 제가 어머니 연세를 말씀 많이 하고 다녔을 때가 어머니가 이제 마흔 살이실 때 그랬던 거 같거든요. ‘저희 엄마 마흔 살이에요.’ ㅎㅎㅎ. 근데 그냥 그 기억이 워낙 강해서 아직도 어머니께서 마흔 살이신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준 님께서
‘숲디, 오늘은 정말 위로가 필요한 날이에요. 취준생인데 어제 두 군데나 떨어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버블티 사러 갔는데 지갑도 잃어버리고 왔어요. 선물 받은 거였는데, 하아~ 너무 속상하네요. 숲디가 치스비치의 ‘썸머 러브’ 틀어 주시면 위로가 될 거 같아요.’
하셨습니다. 아이구 저런… 정말 뭐가 다 안 풀리는 날이었나 보네요. 자 그럼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리겠습니다. 위로가 되시 길 바라면서, 우리 먼저 0918 님의 신청곡, 가인의 ‘카니발’ 그리고 준 님의 신청곡, 치스피치의 ‘썸머 러브’ 들을게요.

[00:56:21~] 가인 – Carnival (The Last Day)(카니발)

[00:00:00~] 치스비치(치즈, 스텔라장, 러비, 박문치) – SUMMER LOVE…(썸머 러브)

가인의 ‘카니발’ 그리고 치스비치의 ‘썸머 러브’ 들으셨습니다. 으헣ㅎ. 치스비치의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때 오늘 이번에 여름에 나왔을 때는 참 시원하다 생각했거든요. 너무 시원한 음악이어서 그런지 이제는 춥네요, 듣고 있는데 막.

[00:56:59~]

윤상호 님께서

‘오늘 생방인가요?’

그러셨습니다. 생방인데요. 이렇게헿ㅎㅎㅎ.

7188 님

‘숲디, 요즘 정말 품 안에 이 천 원은 품고 다녀야 하는 날씨가 된 거 같애요. 밤에는 쌀쌀해져서 따뜻하고 바삭한 붕어빵과 뜨끈한 어묵들이 보이면 도저히 참지를 못하겠어요. 물론 낮에도 참지는 못하지만요호호홓허허헣. 아 뜬금없지만 숲디는 붕어빵 팥인가요 아니면 슈크림인가요?’

전 둘 다 좋아하는데요, 그래도 왠지 그냥 팥 붕어빵을 더 좋아합니다. 그냥 그 어렸을 때 팥을 많이 먹었으니까. 정말 그 슈크림도 있고 요즘 뭐 피자 붕어빵도 있더라구요. 피자 속 같은 게 막 들어가 있기도 하고, 다양한 것들이…

그리고 2029 님께서

‘점심 때 고수 듬뿍 넣은 쌀국수 먹었어요. 호로록 호로록 뜨끈한 국물이 찬 바람 부는 요즘 딱이더라구요. 비누 냄새 난다고 싫어했었는데 이젠 고수 빠진 쌀국수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매니아가 됐어요. 숲디 좋다 좋다 하니 식성까지 닮아가네요.’
하셨습니다. 어 아~ 쌀국수 먹고 싶다. 아~ 왜 얘기하셨어요? 제 앞에서, 왜 이 시간에… 정말 저한테 왜 그러셨습니까흫흐흫흐흫흫? 아 저도 고수를 좋아합니다. 쌀국수에 고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구. 제가 좋아하는 쌀국수 집들이 막 생각이 나네요. 간판이 막 켜져 있는 그 영롱한 자태가 막 그려집니다.ㅎㅎㅎ. 몹시 먹고 싶지만 전 내일 공연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겠습니다. 1931 니힘흐흫흐흫 어우 제가 말하고도 너무 웃겼네요.

1931 님

‘야근하고 늦게 집에 들어왔어요.’
흐흠~ 어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자꾸 목이 칼칼해서.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치킨 냄새가 진동을 하길래 어느 집인가 했더니 바로 우리 집에서 나는 냄새였어요. 치킨 남은 게 없나 싶어서 찾아봤는데 흔적도 없어요. 남편이ㅎㅎㅎㅎㅎ, 남편이 혼자 홀라당 다 먹어버린 거 있죠. 괜히 얄미워요. 혼내 주세요.’

그러게 실컷 기대했는데 엘레베이터에서부터. 난 또 남편분이 그 이벤트 준비하신다고 엘리베이터까지 치킨 냄새 풍기신 줄 알았는데, 아유~ 전 듣기만 해도 얄밉네요. 참 ㅎ.


손상희 님께서

‘제가 한때 정말 사랑했던 사람과 차 트렁크 위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볼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노래예요. 제가 정말 좋아하던 노래였는데 얼마 전 우연히 길에서 듣고 그대로 멈춰 노래가 끝날 때까지 들었어요. 조지 벤슨의 ‘스테어웨이 투 러브’ 신청 드려요.’
하셨습니다. 야~ 차 트렁크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바라봤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치 미국 영화 같은 느낌이네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상상을 못 해본 거 같습니다. 차 트렁크 위에 누워 있는 거. 나중에 제가 제 차가 생긴다면 드라이브하다 겨울은 피하구요, 여름에만 여름, 가을 이때만 누워 있겠습니다. 약속은 안 할게요. 어차피 흐흣 인증도 안 할 거니까. 시간이… 이제 끝날 시간이 되니까 제가 조금씩 정신줄을 놓게 되는 거 같기도 하구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듣죠. 조지 벤슨의 ‘스테어웨이 투 러브’.

[01:00:55~] George Benson – Stairway To Love(조지 벤슨 – 스테어웨이 투 러브)

[01:01:1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데미안 라이스의 ‘콜드 워러’ 라는 곡입니다. 아, 지금 계절에 데미안 라이스를 안 듣고 지나가면 그건 죄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ㅎㅎㅎㅎㅎ 적어도 저에게는. 그래서 음 제가 이 가을 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를, 그 중에서도 뭘 들을까 하다가 제가 예전에 부른 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콜드 워터’ 라는 노래 한번 골라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데미안 라이스의 ‘콜드 워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2:14~] Damien Rice – Cold Water(데미안 라이스 – 콜드 워터)


19101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6~] 하림 – 위로
  • [00:05:034~] Harry Styles – Sweet Creature
  • [00:10:02~] 다린 – 가을
  • [00:10:02~] 이소라 – 가을 시선
  • [00:12:10~] 홍갑 – 나는요
  • [00:16:46~] 윤종신 – 고요 (With 정준일)
  • [00:30:00~] 여자친구 (GFRIEND) – 밤 (Time for the moon night)
  • [00:32:05~] 적재 – 사랑한대
  • [00:35:25~] James Morrison – You Give Me Something (KTX 광고 삽입)
  • [00:38:06~]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00:42:36~] 비투비 – 괜찮아요
  • [00:45:45~] 안정아 – 꽃이 있다
  • [00:51:35~]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 [00:51:35~] 루시드 폴 – 안녕,
  • [00:53:16~] Bruno Major – Nothing

talk

싱어송 라이터 김목인 씨는 이 뮤지션과 재밌는 인연이 있습니다. 밴드 시절 버스킹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요. 한 남자가 가면을 쓰고 버스킹을 하고 있었죠. 남자가 부르는 노래를 가만 들어보니 국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은 아니었습니다.
공연할 곳이 마땅치 않은 외국인인가 김목인 씨는 관람료를 넣는 상자에 연락처와 함께 쪽지를 써서 남겼습니다. 곧 춘천의 한 축제에 공연하러 갈 건데 원한다면 끼워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그날 밤 그 남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놀랍게도 그 남자는 뮤지션 하림 씨였죠. 월드뮤직에 심취했던 하림 씨가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 가면을 쓰고 버스킹을 했던 거였는데요.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6~] 하림 – 위로

10월 17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하림의 위로 들으셨어요.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제가 저 역시도 이제 어린 시절에 하림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막 꿈을 키우던 시절에 되게 참 많이 좋아했던 노래예요. 가사가 정말 제목처럼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을 좀 느끼신 분이 계시는데

[00:02:54~]
5112 님께서
‘오프닝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정말 힘든 시절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를 위로해 주는 음숲. 오늘도 두 시간 함께 할게요.’ 하셨습니다.

두 시간 함께 많은 분들 또 걸어주시길 바라고요. 김목인 씨와 하림 씨의 콜라보가 되게 너무 멋있을 것 같다. 라는 심지어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두 분이서 이미 같이 하셨을 거예요. 뭔가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난번에 이제 음악의 숲에서도 한번 모신 적이 있었던 김목인 씨 저희 작가님이 굉장한 팬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언젠가 하림 선배님도 음악의 숲에 모실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2시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듣고 있을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통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오늘도 연결해볼 거고요. 저랑 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신 분들은 문자를 먼저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도 드리니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인 무료로 무료인 미니로 미니인 무료 아니죠.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4~] Harry Styles – Sweet Creature (해리 스타일스 – 스윗 크리처)

해리 스타일스의 스윗 크리처 들으셨습니다.

[00:06:07~]
5788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인데요.
‘해리 스타일스의 스윗 크리처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최신혜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 오늘 별똥별 봤어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혹시 별똥별 본 분들 계실까요.‘ 하셨습니다. 오늘 별똥별이 보였나요. 그런 소식은 전 몰랐는데. 우와 볼 수 있는 거군요. 별똥별이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소원 비셨나요.
믿지는 못해도 왠지 별똥별을 보면 본능적으로 좀 소원을 빌게 될 것 같네요. 보고 싶다. 되게 이렇게 머릿속으로만 그림을 그리는데 보고 싶습니다. 소원도 빌고 싶고

3589 님
’숲디. 제가 공부 마치고 카페에서 알바하는 동생 데리고 가려고 기다리는데 어두워서 조금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카페에서 트와이스 노래가 나오길래 안 무서운 척 흥얼거리면서 춤을 살짝 췄는데 카페 안에서 다 보셨나 봐요.
앞에서 누가 노래에 맞춰서 춤추고 있다고 제 동생은 설마 저일 줄은 모르고 ‘아. 그렇구나.’ 하고 나왔는데 저를 보고 창피하다며 도망갔어요. 모자 쓰고 있었으니까 괜찮겠죠.‘
저였어도 도망쳤을 것 같은데 제가 동생이었어도 빨리 와. 아는 척하지 마. 아는 척하지 마. 이러면서 도망쳤을 것 같은데 그래요. 뭐 주체할 수 없는 흥은 죄도 아니고요. 뭐 저도 트와이스 노래 들으면서 둠칫둠칫 합니다. 언제 음악의 숲에 트와이스 분들이 나오시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제가 트와이스 메들리도 준비할 수 있는데

1294 님
’숲디. 저 오늘 퇴근하고 밀린 설거지를 했는데요. 글쎄 와인 잔이 쨍그랑하고 두 동강이 나버렸어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마음이 다쳤네요. 자취하면서 유일하게 멋부리며 한껏 취하게 해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고 많이 사랑했다. 잘 가. 와인잔아. 얼른 새 와인잔을 장만하러 가야겠네요. 엉엉엉‘ 이렇게 하셨습니다.

아이고 아끼던 아끼던 그런 뭐 와인잔 이런 것들 좀 깨지면 아까울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집에서 혼자 괜히 좀 멋있는 척하고 싶고 아무도 없으니까 어차피 아무도 본 사람도 없고 그냥 딱 집에서 그 선물 받은 위스키. 그 잔을 위스키 잔을 선물 받은 위스키에서 같이 이렇게 먹곤 하거든요. 그럴 땐 정말 제가 무슨 그 쳇 베이커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왠지 너무 마음이 아팠을 것 같네요.

9309 님께서
’다린의 가을 신청할게요. 오늘도 고생했다. 소현아.‘
하시면서 다린의 가을 신청하셨구요.

그리고 3812 님께서
’쌀쌀한 가을 밤 라디오를 들으니 기분이 센치해지는 것 같아요. 가을 밤에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오늘 힘들었던 하루를 라디오를 들으며 위로하고 있어요.‘ 하셨어요.
뭔가 좀 센친해지는 것도 같은 그런 날이죠. 우리 노래 듣고 올게요. 9309 님의 신청곡 다린의 가을 그리고 이소라의 가을 시선.

[00:10:02~] 다린 – 가을
[00:10:02~] 이소라 – 가을 시선

[00:10:30~] 밤에 산책자들
뭐든 어릴 때 배워야 한다.
어린 아이들은 그냥 하다가 잘하게 되고,
어른들은 잘하려다 그냥 하게 된다.
아이처럼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냥 해야겠다.
생각 없이 그냥 하다가 잘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기쁨은 클 테니까 계속 할 것이다.
일주일에 세 번 발레 교습소에 나가는 할머니가 되어야지.
오전에는 발레를 배우고 오후에는 공책을 펼쳐 시를 쓰는 할머니.
공책을 새 것으로 바꿀 때마다 맨 앞에 적어놓는 문구를 할머니가 되어서도 적어 놓을 것이다.
춤추지 않으면 무용수들은 길을 잃는다.

[00:12:10~] 홍갑 – 나는요

홍갑의 나는요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기억하기로 이제 저와 토요일 밤의 조각들을 함께해 주셨던 우리 나인 씨께서 알려주셨던 노래로 기억하는데
참 그 이후로 제가 정말 많이 듣는 노래예요. 참 언제 들어도 이 정직한 목소리 순수한 목소리와 거기에 딱 걸맞는 가사 이런 것들 때문에 참 약해집니다. 이런 음악 앞에서 참 앞서 들었던 이소라 선배님의 목소리도 그랬고, 오늘은 뭔가 유독 제가 고른 노래들이기도 하지만 뭔가 좀 사심을 제가 듣고 싶어서 틀은 노래들이어서 제가 조금 더 이렇게 평소보다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참 좋네요. 가사를 이렇게 좀 집중하면서 들어보시기를 좋으셨다면

[00:13:54~]
주연 님께서
’와 노래 처음 들어보는데 가사랑 다 너무 좋아요.‘ 하셨습니다. 다행입니다.

홍갑 씨가 여기 가사 보면 기나긴 여행을 가고 싶다고 그동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뭐 이런 얘기 하셨는데 진짜 여행 가셨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팬인데 음악의 숲에 제가 음악의 숲을 계속 진행을 하는 동안에 반드시 한 번은 모시고 싶은 많은 분들이 또 사랑을 하시겠지만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홍갑의 노래를 들어주세요. 라고 제가 말하고 싶은 그런 뮤지션입니다.


4034 님께서
’어른이 되니 자꾸만 잘하기를 먼저 하려다 보니 그냥 하는 게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아이처럼 그저 무심히 이것저것 두려워 말고 해봐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네요.‘ 하셨습니다.

오늘의 <밤에 산책자들> 지난 며칠에 이어서 계속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들러드렸고요. 어린아이들은 사실 그냥 하잖아요. 뭐 특별히 어떤 목적을 거창한 목적을 가지고 한다기보다는 뭔가를 할 때 그냥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우리 다 돌이켜보면 그래 왔듯이.

어른들은 이제 뭔가를 잘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까 점점 그냥 하게 되고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어렸을 때는 그냥 하다가 그게 좋아서 막 하다 보니까 잘하게 되는 것들이 있었는가 하면 요즘에는 오히려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들 많이 또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좀 기억하고 끊임없이 감각하려고 하는 것. 그게 조금 삶에 있어서 필요한 자세인 것 같아요. 나를 위해서. 참 이게 뭐든지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 어떤 마음을 갖는다는 게 참 어렵죠. 내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거니까.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상기라도 해보는 것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의 산책자들>을 보면서 저도 되게 반성을 많이 했고, 아무튼 우리 끊임없이 감각하는 우리 요정과 숲지기가 되길 바라면서

오현명 님께서
’방금 여자친구한테 라디오 들어보라고 했어요. 혜진아. 듣고 있니. 정준일의 고요 들려줄 수 있나요.‘ 하셨습니다.우리 혜진 씨 듣고 계신가요. 현명 씨가 찾고 계시는데 우리 두 분이서 좋아하시는 노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신청곡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정준일의 고요

[00:16:46~] 윤종신 – 고요 (With 정준일)

정준일의 고요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숲요들과 숲요. (웃음) 숲의요정 숲요들과 통화하는 시간인데요. 지금 전화 통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지금 줄을 쫙 서 계십니다.

[00:17:40~]
1670 님께서
’저 숲디랑 통화할래요. 제 전공은 문예 창작인데요. 오해라는 주제로 시놉시스를 써야 해요. 창작의 고통 숲디랑 해결하고파요.‘

왜 저한테 고통을 나눠주려고 하시는 거죠. (웃음) 오해. 오해라는 주제로 너무 어렵네요. 벌써부터 약간 되게 철학적인.
자 아무튼 저와의 전화 연결을 희망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오해라는 주제로 창작의 고통을 나누는 거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웃음) 저도 요즘에 굉장히 또 아니에요. 아니에요. 깜짝이야. 요즘 저도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우리 좀 같이 힘냅시다. 여러분 우리 창작의 고통에 시달리는 분들께 힘 좀 주세요.

1912 님
’숲디. 수능 얼마 안 남아서 독서실에서 공부 중인데요. 달달한 숲디 목소리로 소확행하려고 음숲에 왔어요. 혼자 공부하는 삼수생이라 오늘 하루 종일 아무랑도 말 못해서 입에 거미줄 생겼어요. ‘이 설마 숲디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싶어요. 저한테 말 좀 걸어주세요. 엉엉엉‘

하셨습니다. 이렇게 또 저랑 통화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근데 또 다 연결을 하는 건 저희 시간관계상 또 어렵고

그리고 0267 님
’숲디. 저는 해운대에 살고 있는 공시생입니다. 얼마 전 부산 요정이 심야 시간대를 휩쓸었다고 들었는데 저도 해운대 바닷바람만큼이나 여기 요정들을 뒤흔들 자신 있어요. 매일 음숲 들으며 잠에 들고 다음 날 아침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어요. 오늘 숲디랑 통화하면 다음 날 도서관에 날아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날아서 가면 좀 사고의 우려가 있으니까 걸어서 가시길 바라고요. 죄송합니다. (웃음) 근데 이렇게 또 이분들 좀 나중에라도 꼭 전화 연결하고 싶네요. 이렇게 또 열렬히 또 해주시니까.

김채홍 님
’안녕하세요. 저희는 졸업 전시를 준비하는 미대생 두 명입니다. 졸업 전시를. 8월부터 지금까지 밤새 작업하다가 이제 곧 전시를 앞두고 있어요. 매일 바쁜 일상 속에서 라디오 듣는 것도 몇 년간 잊고 있었는데 야작 중에 생각나서 오랜만에 틀었더니 너무 좋네요.
막바지 작업하면서 힘들었는데 숲디 목소리와 다른 분들이 추천하는 노래 들으니까 위로가 됩니다. 졸업 전시 준비 끝까지 잘 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하셨습니다.

지금 야작 중이시라고 야간 작업이죠. 저는 술 마시는 한 잔 하고 계시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 우리 채홍 씨 연결됐을 거예요.

숲디: 여보세요.
채홍: 네.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채홍: 네. 안녕하세요. 저 노원구 공릉동에서 살고 있는 디자인학과 학생 김채홍입니다.
숲디: 반갑습니다. 지금 계속 작업 중이신 거예요. 야작 중이신 거예요.
채홍: 네. 저희 지금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숲디: 디자인학과. 이렇게만 들으면 사실 모르는 사람들은 좀 정확히 모를 수 있거든요. 세부적으로 어떤 전공이신지
채홍: 저는 그 시각 디자인 전공이고, 지금 졸업 전시 과목은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과목이랑 편집 디자인이라는 책을 디자인하는 과목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숲디: 일러스트레이션과 책 디자인을 하고 계시고, 지금 혹시 작업하고 있는 작품을 좀 간단한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채홍: 지금 작업하는 거요. 저 지금 일러스트레이션은 저희가 사소한 걱정들이 대부분이 걱정해서 사라질 일이 아니잖아요. 계속해서 떠오르고 근데 그걸 앎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제 그걸 계속 걱정하면서 불안하고 답답한데 제가 그리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이제 그거는 어떻게든 해결이 될 거고 그리고 그걸 읽는 사람이 걱정에 버티지 않아도 괜찮고 피할 수 있다면 피해도 괜찮고, 그리고 피하지 못하더라도 읽는 사람이 불안함에 밤에 뒤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숲디: 굉장히 구체적이시네요. 그게 어떤 그런 디자인적인 것으로 그런 조금 복잡한 것들을 다 담아낼 수가 있는 건가요.
채홍: 네. 제가 동화책을 지금 그리고 있어서

숲디: 그렇구나. 그림 책. 어떤 캐릭터가 나오나요.
채홍: 저희는 여우랑 딱히 이름은 없는데 여우랑 여우랑 생쥐랑 다람쥐랑 이렇게 좀 복슬복슬한 친구들이 나온답니다.
숲디: 아 너무 귀엽다. 셋이 그럼 여우랑 생쥐랑 다람쥐가 셋이 걱정을 하고 있는 거예요. 다
채홍: 네. 셋이 걱정을 하고 이제 셋이 서로 걱정하지만 어떻게든 될 거야. 그냥 해보면 될 거야. 이런 얘기를 하는 그런 책이랍니다.
숲디: 얘기만 들었는데 너무 귀여운데요. 벌써. 지금 채홍 씨도 이제 평소에 걱정이 많으신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금 졸업 전시도 앞두고 계시니까
채홍: 네. 저도 좀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가지고
숲디: 어떤 걱정을 요즘에 좀 많이 하고 계세요.
채홍: 요즘에는 요즘에는 아무래도 그냥 평소에는 이제 제가 자기 전에 오늘 실수한 건 없었을까. 이런 간단한 걱정 같은 걸 했는데 요즘에는 전시를 잘 끝낼 수 있을까. 아니면 졸업을 해서 취업할 수 있을까. 이런 조금 더 현실적인 고민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게 어떻게 떨쳐낼 수 없는 걱정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서 좀 든든할 것 같긴 해요.
채홍: 네. 완전 엄청 든든하게 잘하고 있어요.
숲디: 둘이 작업하면 재미있는 일 좀 많을 것 같은데 뭐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뭐 그런 게 있나요.
채홍: 저희 둘이 작업했을 때 저희가 에피소드가 생기지 않고 저희가 항상 노래를 틀어놓고 작업을 하는데 이제 좀 신나는 노래를 틀고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면서 그렇게 그렇게 신나게 작업을 하는 그런 상황이고

숲디: 스트레스를 좀 풀고자 잠시 좀 틈틈이 광란의 밤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채홍: 네. 그렇습니다. 노래 한 곡 끝나면 잠깐 집중했다가 다시 또 노래 한 곡 춤추고 다시 작업하고
숲디: 오늘 라디오 들으시면서는 춤을 추시기가 어려우셨겠어요.
채홍: 네. 아직까지는 조금 춤추기가.
숲디: 방금 들으신 노래들은 현대무용에 좀 가까운
채홍: 약간 좀 억새처럼 이렇게 흔들면서
숲디: 아 억새처럼. 알겠습니다. 라디오를 어제 처음 들으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채홍: 라디오를 정말 오랜만에 어제 처음 들었어요. (숲디: 어떠셨나요.) 정말 오랜만에 들으니까 되게 사실 대학교 오기 전까지는 자주 들었었거든요. 근데 대학 와서 처음 들었는데 약간 그 대학 오기 전에 그때 생각도 나고 소리가 숲디가 목소리가 좋으셔서 되게 위로도 좀 되고 그렇게 좋았답니다.
숲디: 예술하시는 분들 사회 생활도 좀 잘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채홍: 정말요.
숲디: 농담입니다. 지금 같이 친구분이랑 같이 계신다고 하셨죠. 친구분 성함이 혹시 어떻게 되세요.
채홍: 친구는 양수정이요.
숲디: 수정 씨. 지금 그러면 함께하고 계신데 지금 옆에서 통화 듣고 계시겠네요.
채홍: 네 지금 같이 듣고 있어요.
숲디: 옆에서 어떤 표정으로 우리 채홍 씨를 바라보고 있어요.
채홍: 지금 옆에서 소리 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저를 바라보고 있답니다.
숲디: 우리 채홍 씨한테 수정 씨는 어떤 친구인가요.
채홍: 이 친구는 제가 지금 같이 작업할 때 되게 옆에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작업하다가 이제 길을 잃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좀 방향도 같이 찾아주고
그리고 제가 계속 야작하는데 야작도 같이 해주고 되게 언니 같이 든든한 친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우리 수정 씨도 마침 같이 계시는데 목소리 안 들으면 좀 섭섭할 것 같아요. 한번 바꿔주세요.
채홍: 네 잠시만요. 그럼 지금 바꿔드릴게요.
수정: 여보세요.

숲디: 네. 여보세요.

수정: 네. 안녕하세요.
숲디: 지금 밤새 또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시느라 많이 힘드시겠어요.
수정: 정말 힘듭니다.
숲디: 지금 채홍 씨가 전화 연결을 했잖아요. 오래 함께한 친구로서 채홍 씨의 어떤 발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정: 채홍이를 제가 지켜본 결과 채홍이는
숲디: 목소리가 좀 바뀌셨나요. 평소랑
수정: 멋있어 보이고 싶지만 아주 귀여운 친구예요.
숲디: 멋있어 보이고 싶지만 귀여운 친구
수정: 시크하고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귀여운 친구입니다.
숲디: 그래요. 약간 저 같은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되게 무게 잡고 하면 비웃거든요. 사람들이 저랑 좀 비슷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이제 막바지 작업에 이르렀다고 들었어요. 지금 어때요. 심정이
수정: 지금 너무 발등에 수소 핵폭탄이 떨어져 떨어져서
숲디: 되게 과격하시네요. 표현이
수정: 불이 아니고 수소 핵폭탄이 떨어져서 지금 매일매일 새벽 4시까지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숲디: 지금 그러면 8월부터 준비하신 거면 이게 보통 작업이 아니군요.
수정: 이제 3월 개강할 때부터 해가지고 1년을 거의 준비하는 거라 가지고 네 꽤 장기

숲디: 저는 사실 이제 뭐 이렇게 미술 관련한 것들은 완전히 제가 문외한이어서 잘 모르긴 하는데 이렇게 얘기만 들어도 참 보통 일이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수정: 창작의 고통은 같은 것 같아요.
숲디: 정말 정말 끔찍하죠.
수정: 네. 맞아요.
숲디: 우리 수정 씨의 장래 희망은 뭐예요. 나중에 이제 이 전공을 살려서 무엇이 되고 싶다. 이런 게 혹시 있을까요.
수정: 네. 저도 그림도 좋아하고 약간 디자인도 좋아하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는 욕심 많은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숲디: 사실 뭐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건강한 욕심이죠. 건강한 욕심. 그래요. 지금 혹시 뭐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우리 두 분

수정: 생각나는 사람은
숲디: 두 분이서 휴대폰을 가운데 두고 동시에 이야기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웃음) 아니에요. 안 하셔도 돼요.
수정: 생각나는 사람 있어. 저 생각나는 사람이요. 지금이요.
숲디: 네네 지금 누구세요. 근데 채홍 씨.
채홍: 네네네. 저는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사실 저희가 이렇게 두 명이 아니고 한 명 더 있거든요. 같이 작업하는 친구가
숲디: 그래요.
채홍: 네네 그 친구가 지금 생각이 나네용.
숲디: 그 친구한테 지금 같이 없어요.
채홍: 네. 그 친구는 지금 집에 있어요. 집에서 작업하고 있어요.
숲디: 아 지금 친구 두 분을 그냥 버려두고 혼자서 지금 집에서
채홍: 아니. 아니. 하연아 빨리 와.
숲디: 그럼 우리 지금 집에 있는 친구한테 친구분한테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하연 씨.
채홍: 네네 하연이요. 하연. 하연. 우리 2주밖에 안 남았지만 좀만 더 힘내자. 그리고 빨리 학교로 와줬으면 해.
숲디: 되게 귀여운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우리 뭐 듣고 싶은 혹시 노래 있으세요.
채홍: 저는 여자친구의 밤 신청해도 될까요.
숲디: 여자친구의 밤이요. 알겠습니다.

채홍: 밤샘 작업을 하는
숲디: 밤샘 작업. 두 분 또 이렇게 잠시나마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우리 광란의 밤까지는 못했지만 좀 쉬어가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고요. 남은 또 작업들도 잘 마무리하셔서 성공적인 졸업 전시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들려드리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눌게요. 통화 감사합니다.
채홍, 수정: 네. 감사합니다.
[00:30:00~] 여자친구 (GFRIEND) – 밤 (Time for the moon night) (타임 포어 더 문 나이트)

(웃음) 김채홍 씨와 양수정 씨의 신청곡 여자친구의 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듣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이 전화 끊자마자 바로 두 분이서 광란의 어떤 춤을 추고 계시지 않았을까. 그런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 노래였습니다. 억새처럼 춤을 추셨기를 저도 막 노래 들으니까 막 속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00:30:55~]
1452 님께서
’두 분 왠지 두둠칫 두둠칫 하면서 댄스 타임 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귀여워요. 뭔가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하셨습니다. 두 분 통화 연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저는 1, 2부 여기서 마치고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32:05~] 적재 – 사랑한대

적재의 사랑한대 들으셨습니다. 김은진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이게 근데 정재원 본명인 정재원의 사랑한대로 나와 있더라구요.

[00:32:45~]
자 김은진 씨께서 신청하시면서
’오랜 연애를 하다 헤어진 이후 최근에 한 분을 소개받았어요. 그분에 대해 전 호감이 생겼는데 그분은 어떨지 몰라 설레고 궁금하고 그러네요. 그분이 이 라디오를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더 다가오셔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적재에 사랑한대 신청해요.‘

뭐야. 빨리 다가가요. 다가오시라고요. 그래요. 좋겠네요. 축하드립니다. 그분께서 좀 더 다가와 주시길 또 우리 은진 씨도 조금 더 용기 내서 다가갈 수 있기를. 너무 적절한 선곡이었는데요. 노래 너무 좋죠. 너무 뭔가 좀 몽글몽글 말랑말랑해지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제 예상대로 아까 전화 연결한 두 분 전화 끊고 바로 댄스 타임 가지셨다고 두 분 전화 통화 듣고 응원 문자 많이 왔는데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0199 님께서
’현직 디자이너인데 졸전하고 있다니 이런 응원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어요. 아무리 디자인 회사에서 야근이 많아도 졸전할 때만큼 힘든 적 없었어요. 조금만 힘내세요.‘

이건 정말 이건 진짜 위로가 되겠다. 이건 정말 응원입니다. 지금만 잘 버티면 더 나아질 거라고 그래요. 우리 어떻게 보면 선배님이시죠. 선배님의 응원의 메시지 잘 새겨들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9475 님
’저도 미대 출신이라 졸업 작품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네요. 우리 미대 요정님들 힘내시고 파이팅 하세요. 좋은 작품으로 반드시 보답받을 거예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작품이 우리의 어떤 손끝에서 만들어질 거다. 저한테도 굉장히 위로가 되는 말이네요.
자 우리 두 분 힘마저 힘내시고 아직 새벽 1시 7분 이제 8분 넘어가려고 하고 있는데 아직 뭐 그 체력이 남아돌 때겠죠. 그러길 바라면서 조금 더 그리고 힘을 줄 수 있는 제가 좋아하는 또 목소리예요. 기분이 좀 상쾌해지는 노래 듣겠습니다. 제임스 모리슨의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미 썸팅

[00:35:25~] James Morrison – You Give Me Something (KTX 광고 삽입) (제임스 모리슨 – 유 기브 미 섬씽)

[00:36:28~]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색깔 빛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서울에 사는 유현희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37:1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1살 유현희라고 합니다. 내 인생의 단 한곡이랑 코너에 걸맞는 저만의 곡이 무엇이 있을까 곰곰히 고민하다가 저는 옥상 달빛에 수고했어, 오늘도를 골라보았습니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꾹 참고 해야 할 일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인데요. 삶에 정해진 틀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괜히 타인과 비교하며 뒤쳐진 건 아닐까. 지금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대답 없는 질문에 불안해하던 저를 어루만져주었던 곡이었습니다. 덕분에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가던 제가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뿐인 삶을 의미 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알차게 보냈을 숲디와 요정님들에게 이 곡이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38:06~]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들으셨습니다. 우리 유현희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이었어요. 참 이 노래는 많이 여기저기서도 듣기도 했는데 참 들을 때마다 그 따뜻한 위로가 되는 그런 가사인 것 같아요. 두 분의 어떤 소박한 느낌 그런 것들도 그렇고 굉장히 낡지 않는 위로 인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나의 슬픔에 관심이 없는데 누군가 날 응원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해주는 게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네요.

[00:39:12~]1452 님께서
‘수고했어, 오늘도는 진짜 가사가 너무 위로가 돼요. 퇴근길 맞춤곡’
저도 옥상달빛 선배들의 노래에 얽힌 저만의 또 개인적인 사연이 있는데 외롭지 않아라는 노래가 있어요. 외롭지 않아. 나는 인가 하여튼 그런 노래가 있는데 저는 학창시절에 하교 하면서 그 노래를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때 제가 그 노래에서 정말 좋아하는 그 부분이 전주였나 간주에서 무슨 비행기 소리 같은 게 있어요. 나와요. 다시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 그 소리를 되게 기다렸던 그 노래 들으면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뭐 (목소리 가다듬는) 죄송합니다.
이제 버스 타고 가면서 항상 그 집에 들어가는 하굣길에는 해가 질 무렵이어서 노을이 이렇게 버스 창가로 이렇게 들어오던 기울던 그 풍경이 아직도 그려지는 그런 노래인데 우리 유현희 씨한테는 뭔가 타인과 비교해서 좀 뒤처진 건 아닌가. 그런 고민을 하고 항상 대답 없는 질문에 헤매일 때 우리 현희 씨를 어루만져줬던 노래라고 합니다. 참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네요. 옥상달빛의 음악들이 참 존경스럽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김연아 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노래예요. 우리 반 아이들 수업 마지막 시간에 알림장 쓰고 가방 챙길 때 매일 듣는 노래랍니다. 이 노래 나오면 모두들 신나게 떼창하며 집에 갈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그 아이들은 이 노래를 영원히 못 있겠네요. 알림장이라는 단어를 너무 오랜만에 들어가지구 알림장이란 단어 하면 그 딱 떠오르는 풍경이 있는 게 그냥 제가 예전에 다니던 유치원이었나 주황색 가방에 그 앞에 되게 아기자기한 앞주머니가 생각이 납니다. 반들반들했던 알림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딱 그게 참 그림이 그려지네요.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우리 인천에 사시는 이고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바로 들어보시죠.

[00:41:41~]
‘안녕하세요. 숲디. 인천에 살고 있는 이고은입니다.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비투비 님에 괜찮아요. 라는 곡이 떠올랐어요. 노래 가사에 보면 힘들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잘 될 거예요. 아이 빌리브 인 유라는 가사가 있어요. 여태까지 인생을 살면서 힘들었던 적이 정말 많았어요. 작년에 사회 초년생으로 첫 취업을 해서 1년 동안 일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거든요. 사회생활이 다 힘들고 어려운 건데 너무 쉽게 퇴사를 한 건 아닌지 퇴사하고 다른 직장 가서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과 고민이 참 많았어요. 그때마다 이 곡이 저에게 힘을 주어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숲디도 우리 요정님들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같이 위로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정말 숲디 팬이라 숲디 노래도 진짜 잘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세요.’

[00:42:36~] 비투비 – 괜찮아요

듣고 오신 노래는 이고은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비투비의 괜찮아요. 였습니다. 사회 초년생 1년이라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셨다고 다들 힘든데 괜히 그만둔 건 아닌지 또 이제 뭐 고민도 하고 자책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위로가 됐다고 해요. 힘들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잘 될 거예요. 라는 이 한 줄이 되게 힘이 됐다고

음악으로 위로를 얻는 게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그 사소함이라도 되게 간절한 순간들이 있잖아요. 음악이 거창하게 삶을 뒤바꿀 정도의 어떤 위력을 가진 무언가는 아니겠지만 그 누구에게는 되게 간절한 그 사소한 것들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게 그게 어떤 음악이든 간에 참 그 힘은 정말 위력적인 것 같아요. 이런 것 누군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뭐 예를 들어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노래. 나에겐 전혀 그렇지 않은 노래가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또 엄청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안 좋은 기억으로 남기도 하고 심지어 참 그런 것들이 볼 때마다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런 광경을 마주하다 보면 제가 어쨌든 그래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난 되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스스로 좀 기특하고 대견해지는 순간들도 이렇게 있긴 한데 아무튼 저 역시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여러분들께도 잊지 못할 인생의 단 한 곡 있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인별 그림이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남겨주세요. 채택되신 분들께는 커피 선물세트 드릴게요.

[00:45:02~]
안정아 님께서
‘저도 오늘은 공연 연습 마치고 지금 집에 가는 길에 듣는 중인데 어쩐지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그런지 오늘 방송 진짜 진짜 더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2시까지 함께 할게요. 제 노래 꽃이 있다. 틀어주시고 숲디가 응원해 주세요.’

본인 노래. 우리 안정아 씨가 지금 공연 연습 마치고 돌아가시는 중이신 안정아 씨의 본인 노래 신청하셨습니다. 이렇게 이런 경우는 또 없었는데요.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2시까지 같이 걸어주시길 바라고요.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안정아의 꽃이 있다. 들어보겠습니다.

[00:45:45~] 안정아 – 꽃이 있다

안정아 님의 신청곡 안정아의 꽃이 있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최초로 본인의 노래를 신청하신. 근데 저는 좀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죄송하게도 처음 이제 들어봤는데 음악을 이게 보니까 찾아보니까 국악인이시더라고요. 또 공연도 굉장히 많이 하시고 그 처음에는 뭔가 이게 소리 그러니까 국악을 하시는 분이신 줄은 몰랐는데 이 가요와 국악의 어떤 경계를 되게 절묘하게 계속 넘나드는 그 한 곡 안에서 굉장히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00:46:59~]
0279 님께서
‘어라. 혹시 이분 김현철 씨와 러브 이즈 부르셨던 그분 아닌가요. 보이스 컬러가 너무 좋네요. 응원합니다. 정아 씨 하셨습니다.’
보이스 컬러. 어머 보이스 컬러라는 그래요. 보이스 컬러가 진짜 너무 좋았어요. 제가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안정아 씨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안정아 씨가 또 피드백을 주셨네요.
‘선곡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셨어요. 이 목소리가 아닌데 들어봤기 때문에 지금 자주 음악의 숲에 놀러 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803 님께서
‘형 안녕하세요. 저 다리 다쳐서 병원에서 들어요. 학비 모으려 건물 외벽 청소 알바하다 다쳤어요. 진짜 심심한데 방송이 친구네요.’
하셨습니다. 아유 어쩌다 또 다리를 아이고 청소하시다가 그래도 라디오도 듣고 사연 보내실 정도인 거 보니까 크게 안 다치신 거라고 믿고 싶고요. 제가 지금 이렇게 긴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내일도 있고 모레도 있고 매일 있으니까요. 제가 소소하게 좀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얼른 또 빨리 나으시길 바랄게요.

5810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 오늘 연극 에쿠스 보러 대학로에 갔었는데요. 연극이 너무 좋아서 벅찬 마음을 좀 달래느라 마로니에 공원을 크게 천천히 걸었어요. 대학 4학년 내내 시간을 보내던 곳이라 익숙한 곳인데도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뭔가 낯선 공기가 느껴졌어요.
갑자기 뭔가 그리운 듯 마음이 시큰해지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혼자 서 있는 기분도 들고요. 스무 살의 나는 여기서 많이 들떴고 많이 웃었지만 또 한참 동안 불안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는데 왠지 걷다가 그때의 저를 만나면 잘 해왔다고 잘하고 있었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히히. 괜히 감성 돋는 밤이네요. 어반자카파에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살면서 그런 순간을 이렇게 마주하는 거 되게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그때 나에게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지금의 마음도 되게 건강해 보이시고 보기 좋습니다.저도 좀 한 10년 지나서 이렇게 뭐 MBC를 오거나 뭐 어디 동네를 가거나 했을 때 뭔가 그때 나한테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마음이기를 좀 바라게 되네요.


자 서명화 님
‘안녕하세요. 숲지기 승환 님. 대구에 사는 서명화입니다. 2년 전에 처음 갔던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에서 안테나 식구들을 모두 봤는데요. 그때 당시 제가 마음이 안 좋을 때라 그랬나 봐요.
루시드폴 님이 처음 발표하는 곡이라면서 안녕이란 노래를 들려주셨는데요. 안녕. 그동안 잘 지냈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를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버렸어요. 지금도 그때 제가 위로받았던 곡 루시드폴 님의 안녕이라는 노래를 가끔 듣곤 한답니다. 그래서 신청해봐요. 루시드폴의 안녕 꼭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그 날 오셨군요. 저와 또 같은 추억을 갖고 계시는 서명하 씨 그때 참 좋았어요. 선배들과 함께 또 동료 그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꾸려나갔던 거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었는데 그때 이제 정말 훌륭한 사람들 틈에서 어떻게 또 숟가락을 얹어서 멋진 공연에 함께 합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다시. 안테나 식구들과 함께 공연을 저 역시 참 좋아하는 루시드폴 선배의 안녕 우리 그 전에 5810 님께서 신청하신 어반자카파의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들으시고요. 이어서 루시드폴의 안녕 같이 들을게요.


[00:51:35~]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00:51:35~] 루시드 폴 – 안녕,

[00:51: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브루노 메이저의 나띵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 9월에 나왔던 따끈따끈한 신곡인데요. 브루노 메이저는 작년 재작년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많은 음악 팬들한테 사랑받고 있는 급부상하고 있는 또 뮤지션이라고도 볼 수 있죠.

이절리라는 노래를 비롯해서 플레이서즈 위 워운트 웩 노래 음악숲에서도 좀 가끔 소개를 해드리고 했었는데 굉장히 유니크한 사운드와 어떤 특유의 어떤 감성적인 정서 그런 뭐 정말 복합적인 음악적인 요소들이 완벽한 그런 뮤지션입니다. 이 노래는 굉장히 달달한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고요. 요즘에 좀 많이 좀 듣고 있는 노래여서 끝곡으로 가져가면 좋겠다 싶어 가지고 왔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브루노 메이저의 나띵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3:16~] Bruno Major – Nothing (브루노 메이저 – 너씽)

sns


19101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악뮤]

set list

  • [00:01:55] AKMU (악동뮤지션) – Galaxy
  • [00:13:27] AKMU (악동뮤지션) – 달
  • [00:24:13] AKMU (악동뮤지션) – 고래
  • [00:35:46] AKMU (악동뮤지션) – 시간을 갖자
  • [00:44:58]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 [00:48:41] 마이 앤트 메리 – 골든 글러브
  • [00:51:19] Shawn Mendes – Senorita
  • [00:54:40] 신촌 블루스 – 바람인가
  • [00:59:09]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 [00:63:35] 신해철 – 일상으로의 초대
  • [00:63:51] 윤상 – Back To The Real Life
  • [00:68:18] 정승환 – 믿어
  • [00:69:53]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talk

열다섯 소년에게 꿈을 찾는 일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춤과 그림을 좋아해서 댄서나 화가가 되어볼까도 했지만 좀 더 멋지고 잘 맞는 일이 있을 것 같았죠. 하지만 그게 뭔지 도무지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어요.

그러다 꿈의 실마리를 잡은 건 아는 형이 만든 노래 덕분이었죠.
스티브 잡스가 만든 휴대폰 이름이 노래 제목이었는데요. 나도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기타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중이라 흔한 코드에 가사를 입혔는데요.

순간 머릿속에 은하수가 펼쳐졌습니다. 작곡의 재미를 느낀 소년의 그때 기분은요. 꼭 인공위성이 되어 은하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는데요. 이 소년 바로 악뮤의 이찬혁 씨고요. 이때 만든 노래가 악뮤1집에 수록된 ‘갤럭시’라고 해요.

어딘가 숨어있을 꿈과 발맞춰 걷고 싶은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AKMU (악동뮤지션) – Galaxy


10월 16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악뮤의 ‘갤럭시’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갤럭시’라는 노래의 어떤 탄생 과정을 오프닝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찬혁 씨가 (으흐흐) 이 노래를 만들면서 인공위성이 돼서 스스로 은하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정말 친구지만 멋있네요. 갤럭시.. 이찬혁 씨가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라고 해요.
사실 오늘 악동뮤지션 악뮤를 이제 음악의 숲에 처음 모시면서 이찬혁 씨가 저한테 개인적으로 레드카펫을 깔아 놓으라고 저한테 명령을 했거든요. 그래서 일종의 레드카펫처럼 오프닝을 한 번 이찬혁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 마음에 드셨길 바라고요. 심지어 이 노래 30분 만에 만들었다고요.

음악을 얼마나 대충 하는 걸까요. 근데도 이렇게 노래가 좋으니까 정말 감동적인 시작이었습니다. 오늘 가든 스튜디오에서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함께할 예정이에요.

오늘 굉장히 추운데 지금 밖에도 많은 분들이 와 계시고 아이고 안녕하세요. 네 지금 이 늦은 시간에 밖에 추운데 불 켜니까 다 보이네요. 정말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 되게 다양한 분들이 와 계십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추울 텐데 보시다가 아 안 되겠다 싶으면 슬쩍 집으로 가셔도 괜찮으니까 함께하는 동안 잘 즐겨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이 또 밖에 와 계시고 우리 악뮤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응 지금 제 앞에 와 계십니다. 곧 만나뵐 예정이니까 기다려주시고요. 매주 금요일에 방송했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를 이번엔 특별히 수요일로 옮겼어요.

우리 곧 모시게 될 악뮤한테 하고 싶은 질문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언제든지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숲디 : 오늘 이 자리에 모신 분들은요. 긴말이 필요 없습니다.
편안하고 서정적인 화음 한국의 카페턴즈라고 불리는 분들이에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2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신 분들입니다. 악뮤와 함께 할게요. 악뮤의 이찬원 씨 이수현 씨 어서 오세요.

찬혁&수현 : 안녕하세요.

숲디 : 잠시 잠시 대화를 하다가 죄송합니다.

수현 : 스튜디오에 오니까 예전에 왔던 라디오들이 생각이 나서 추억 회상을 좀 하고 있었어요.

숲디 : 오랜만에 듣는 이름들을 좀 이렇게 열거하다가 마이크가 켜진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숲의 요정들이에요. 청취자분들이 우리 요정들께 정식으로 인사 부탁드릴게요. 한 분씩!

찬혁 : 여기는 요정님들이라고 하나 봐요? 요정님들 만나러 온 이찬혁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지금 밖의 소리에요?) 팬이 굉장히 많은데 정승환 씨? 

숲디 : 악뮤를 볼려고 지금 정말 많은분들이…

찬혁 : 아 평소에 이렇게 안 오세요?

숲디 : 평소에 안 오셨는데(으흐흐)

찬혁 : 정승환씨 팬 인 줄 알았는데~

숲디 : 이렇게 추운데 늦은 시간에 자 그리고 또이수현씨 인사해주시죠~

수현 : 아 우리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요정님들이 준비해 주신 그 초콜릿이랑 마카롱들도 잘 먹었어요.
저는 악뮤의 수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이수현 씨는 지금 또 라디오 DJ 를 하고 계시고~

수현 : 아 그렇죠, 저도 생방송 끝나고 넘어왔어요.

찬혁 : 이어폰 봐요

숲디 : 이어폰이 벌써 DJ 이어폰이네요.

수현 : 헤드폰을 끼면 저렇게 매일 끼다 보니까 머리가 눌려서 제 이어폰을 갖고 다니는..

숲디 : 저는 1년 지금 지난 지 조금 됐는데 계속 헤드폰 쓰고 있는데

수현 : 그럴 수 있죠~ 

숲디 : 멋있습니다. 오늘 DJ 시니까 제가 혹시라도 진행이 미흡하더라도

수현 : 무슨말씀이세요~우리 숲디 님만 믿고 가야죠~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악뮤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또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정승환 포에버 님께서 (수현 : 정포님 정포님) 정승환 포에버 님께서 

‘벌써부터 셋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물론 악뮤의 노래도 기대되고요.’하셨고요.

 캣포켓 님 께서 

‘아 기다렸어요.
어떻게 악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냥 악뮤니까 사랑하는 거지’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요즘 이 노래 제목으로 굉장히 많은 또 재밌는 (수현 : 맞아요. 맞아요.)


찬혁 : 패러디가 많이 나오죠.

수현 : 어떻게 야근까지 사랑하겠어, 야근 수당을 사랑하는 거지 라든지 뭐 그런 게 있더라고요.

숲디 : 그리고 와싱킹 님께서는 

‘악뮤와 숲디라니요. 악뮤숲 케미를 생눈으로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보라로 위로해 볼게요.’

하셨구요.
자 악뮤 섭외 장면으로 미니 드라마를 쓰신 분도 있어요.


수현 : 누가 서로 연기해 주시면 되겠는데요.

숲디 : 제가 하는 거예요?

수현 : 환 씨가 승환 오빠인 것 같고 혁이 찬혁 오빠인 것 같으니까

찬혁 : 여기 나오면 이런 것도 해야 돼요?

숲디 : 나도 처음해봐요 지금 9349 님께서

수현 : 읽어보지도 못하고 제가 레디 액션 드릴게요. 레리 테이크 원 액션!

숲디 : 뭐 하냐?

찬혁 : 일하지

숲디 : 차트 고만 씹어 먹고 내 라디오 좀 나오지?

찬혁 : 아니 언젠데 너 녹방 아니야?

숲디 : 아이고 너 주말이라 원래 녹방이야

찬혁 : 뭐래 나 악뮤야 보라 아니면 안해 아 엠본부지 가든 있잖아?

숲디 : 잠깐만 나 물어봐야돼…

찬혁 : 수요일 자정 밖에 시간 안 돼 가든 스튜어디오 빼놔.

숲디 : 네..되게 재수 없어 나 아직 가든 되는지 안 물어봤는데 수현이도 오는 거지?

찬혁 : 그럴걸? 빠이

숲디 : 아직 야 끊었냐?

찬혁 : 이게 뭐야

수현 : 대박이다. 이런 것도 만들어주시네요~

숲디 : 정말 DJ 를 하다 하다 이런 상황극을 해본 적 처음인데 오늘 좀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약간 걱정되는데요. (찬혁 : 저도요 살짝 걱정돼요 오늘)
다들 프로시니까~ (수현 : 전 재밌을 것 같아요.) 프로 답게 해 주시길 바라고요.
이찬혁 씨가 이제 올해 5월에 제대를 하셨어요.

찬혁 : 네 벌써 한 4개월 넘어갑니다. (숲디 : 그러니까요.)

수현 : 벌써~

숲디 : 사실 4개월이 넘어간 거기는 했지만 제대 전역을 하시고 나서 얼마 안 걸려서 앨범이 나왔거든요.

찬혁 : 그렇죠 뭔가 저는 근데 뭐 앨범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한 게 아니라 그냥 항상 늘 해왔던 거를 내놓는 느낌이어서 그 군대 안에서도 늘 노래를 만들어 왔었고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습니다.

숲디 : 사실 이제 전역하시고 나서 이 정도 텀을 두고 앨범이 나온다는 것은 그 전부터 미리 준비하지 않는 이상은 (찬혁 : 그렇죠) 굉장히 어려운..

찬혁 : 군대 시점으로는 4개월이지만 거의 2년 이상을 준비했죠.

숲디 : 저는 이찬혁 씨와 또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서 되게 놀랐던 지점이 휴가를 나오시면 놀지를 않고 녹음실을 가시더라고요.

찬혁&수현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그래서 얼굴이나 보자 이렇게 연락을 하면 이제 작업하고 있다고 바쁘다고

찬혁 : 승환씨랑 이제 저랑 같이 속해 있는 그 그룹이 있는데 거기서 이제..
(숲디 : 무슨 그룹이에요? 금시초문인데)

숲디 : 친구들?

찬혁 : 그 친구들이죠. 단톡방에 있는데 휴가 나오면 늘 이제 저를 감사하게도 막 찾아주셨잖아요.
(숲디 : 네 맞아요.) 근데 저는 일을 하느라 저만 참석을 못하는 저의 어떤 휴가 환영회 그런 게 있었습니다.

수현 : 하하 아 그랬어요? 찬혁 씨 없이 찬혁 씨 환영회?

숲디 : 찬혁씨만 있으면 완벽한 시간들을 보냈는데 아무튼 이제 이제 그만큼 또 준비를 미리미리 해오셨기 때문에 또 앨범이 나온 게 아닌가.. 앨범 제목이 항해에요. 왜 항해죠?

수현 : 왜요?

찬혁 : 항해 활동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100번째 설명하는 이 항해라는 앨범은

수현 : 새롭게 설명해 주세요. 저도 지금 100번째듣는데~

숲디 : 모르는 사람들 많으니까~ 저도 모르고~

찬혁 : 네 그래요. 일단 제가 2년 동안 있었던 그 환경 바다라는 장소가 저한테 이런 영감을 많이 주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뭔가 이제 둘 다 성인이 돼서 동생이랑 저랑 둘 다 성인이 돼서 이제 어떤 섬 이런 육지를 떠나서 진짜 우리 만의 것을 가지고 어디론가 나아가보자라는 그런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숲디 : 그럼 이수현 씨는 이제 항해라는 제목 딱 나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처음에

수현 : 항해구나 뭐 그 정도 늘 했듯이 그냥 딱 오빠가 이번 앨범은 항해다 이래서 항해구나 왜? 있어 그런 게 이래서 그렇구나~ 그냥 뭐 그런 거죠. 순종적으로 했습니다.

숲디 : 그만큼 오빠가 든든하다는 증거겠죠~

수현 : 이번 앨범에서는 굉장히 리스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고분고분 따라준 경향이 있죠.

숲디 : 알겠습니다.이제부터 공식 팀명을 이제 악동이 아닌 동을 빼고 악뮤라고 하기로 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찬혁 : 동자가 아무래도 좀 되게 동글동글한 단어이기도 하고 좀 귀여운 어감이 있었어요.
악동뮤지션 이렇게 그리고 무엇보다 동이라는 게 한 자로 아이동을 써서 저희가 앞으로 하고자 하는 그 음악 방향성이 조금 더 어른스러운 쪽이기 때문에 악뮤로 되도록이면 불러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단어 속에 국한되지 않기 위해서 말 그대로 어떤 항해와도 일맥상통한 지점이 있네요.
어떤 섬을 벗어나서 어디론가 항해하는 아이 동을 벗어나는~

찬혁 : 진행 잘하시네요.

수현 : 이제 프로 DJ 멋있다. 배워야겠다.

찬혁 : 목소리도 되게 좋아요. 진짜 좋아요.

숲디 : 일부러 좀 깔고 하는 거예요. 원래 같이 있을 때 어디냐? 이렇게 하는데

수현 : 전화 와서으로 듣던 거랑 다르네요. 오케이 좋아요.

숲디 : 그 여기 또 심야 DJ 의 또 어떤 본분 이 아닐까?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신 우리 악뮤 얼른 노래부터 좀 들어볼까 하는데 어떤 노래 우리 들을까요?

찬혁 : 지금 이 시간이랑 되게 잘 어울리는 건데 지금 하늘 위 밖에 계신 분들은 하늘 위 올려다 보시면 달 떠 있을 거예요. 그거 바라보시면서 ‘달’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악뮤의 ‘달’ 듣고 와서 두 분과 마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13:27~] AKMU (악동뮤지션) – 달

숲디 :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악뮤의 ‘달’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소개를 해 주세요.

찬혁 : 뭐 말 그대로 달 보면 평소에는 뭐 안 떠올랐던 네 얼굴이 떠오른다 뭐 그런 얘기겠죠.

숲디 : 근데 찬혁 씨 이번 앨범 하시면서 약간 콘셉트을 좀 바꾸신 건가요?  약간 되게 무게 잡으시는 것

같아요. 약간 뮤지션 느낌이 확 멋있어서 정말!

수현 : 양옆으로 너무 무겁네요. 진짜 양옆으로

찬혁 : 질문 콘셉트을 바꾼 게 아니라

수현 : 이오빠들 왜 이래 진짜 어색하네요.

찬혁 : 콘셉트을 바꾼 게 아니라 이제 좀 뭔가 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이 노래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더라고요. 타이틀곡과 이제 거의 비등하게

찬혁 : 생각보다 너무 이게 아마 타이틀곡 다음으로 사랑을 받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거 말고 다른 걸 줄 알았는데 왜냐하면 이 노래가 제 파트가 좀 많거든요.
(숲디 : 그러니까요.)

수현 : 그래서 너무 의외라는 듯한 느낌…

숲디 : 말을 아낄게요. 가사가 되게 슬프더라고 (수현 : 슬프죠)
가사의 달에 너의 미소가 비친다고 했는데 여기서 네가 뭔가요?

찬혁 : 이런 질문 하나요? 여기 너요. 그냥 너

수현 : 서로 반말..

숲디 : 유현희 님께서 ‘오늘이 진정한 광란의 숲이네요. 예능 같은 심야 라디오 너무 좋아요.’
하셨어요.

수현 : 굉장히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재밌는 느낌이네요.

숲디 : 사실 시끌벅적해도 되거든요. (수현 : 아 그래요?) 이제 심야 방송이라고 해서 마냥 차분하고 그러는 것보다는 제가 추구하는 바는 조금 이렇게 더 유쾌한..

찬혁 : 본인은 굉장히 이렇게 무게 잡으시네.. 본인은 무게 잡고 우리가 이렇게 광대처럼 이렇게 해라?

숲디 : 저 끼 장난아니에요..

수현 : 알죠 알죠

찬혁 : 개인기 한번 가?

숲디 : 강수민.. 이따가 이찬혁 씨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강수민 씨가 ‘케이팝때 숲디가 악뮤를 처음 만났던 장면이 생생한데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 예상했을까요.
서로의 첫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첫인상 어떠셨나요? 그때 기억나요?

찬혁 : 기억나죠. 그때 정승환 씨가 이제 팬이라고 찾아와서 그때는 좀 그런 사이였죠.
약간 아 네 감사합니다. 이런 느낌?

수현 : 무슨 느낌이

숲디 : 기억 안 나죠? 너..

찬혁 : 딱 이 느낌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어서..

숲디 :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제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로 있을 당시에 이제 연습실에서 악동뮤지션 두 분이 찾아오셨어요. 악뮤가

찬혁 : 아 그..그날이구나 네 기억났어요.

숲디 : 찾아오셔서 뭔가 이렇게 오디션 선배로서의 어떤 조언도 주시고..

수현 : 오 그랬나요.

숲디 : 그때 이제 뭔가 이렇게 이야기 또래 기도 하고..했던 기억이 납니다.

찬혁 : 그래서 제가 이렇게 딱 기억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때 이제 찬혁 씨를 딱 보고 굉장히 친근감 있는 연예인이구나..

찬혁 : 무슨 일이죠.

숲디 : 너무 따뜻하다.  한마디 한 마디가 너무 따뜻하고  인상이 전체적으로 되게 친근한..

수현 : 인상이 친근하다

숲디 : 친구가 내 친구니까

찬혁 : 제가 따뜻하게 대해줬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숲디 : 맞아요. 실제로 그랬고요. 이수현 씨도 굉장히 또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수현 : 제가요? 무슨 조언을 했어요? 기억나세요?

숲디 : 덕분에 또 상황리에 마칠수 있었던..

수현 : 기억이안나는데..

수현 : 저 기억나는 거 있어요. 뭐 제가 생방송할 때 정승환씨가 그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저희가 그 뒤로 이렇게 지나가는 거였어요. 그때 당시에 굉장히 무대 옆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승환오빠를 (찬혁 : 아 병아리 같이~)뭐뭐 뭐라구요?

찬혁 : 병아리

수현 : 병아리야 병아리 (찬혁 : 추위에 떨고 있는 병아리 같이) 오들오들 떨고있는 

숲디 : 지금도 살짝 좀 떨고 있어요.

수현 : 거짓말 살짝(숲디 : 진짜로) 진짜로
그래서 그 당시에 지나가면서 오빠 저 정승환님이다! 이러면서 저희가 뒤에서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했는데 안녕하세요. (숲디 : 제가 그랬다구요?) 이러면서 저희 쳐다보지도 않고 저 무대만 보면서 안녕하세요.

숲디 : 진짜 떨렸어요. 그런데 무대 매 무대마다

수현 : 대단한 분이다.

숲디 : 김현우 씨가 ‘숲디는 악뮤랑 딱 한 곡 같이 부를 수 있다면 뭐 부르고 싶으세요.
이렇게 질문하셨어요’. 

수현 : 아! 궁금해요. 

숲디 : 저와의 콜라보~

찬혁 : 근데 약간 많이 어필하셨잖아요. 한곡만 (숲디 : 제..가요?) 같이 해달라고

숲디 : 어..네(웃음)

수현 : 어 허~ 진짜요?

찬혁 : 시간과 낙엽 되게 좋아하신다고..

숲디 : 맞아요. 너무 좋아요. 진짜

찬혁 : 그때 그 첫 만남 때도 시간과 낙엽얘기를 했었어요.

수현 : 아 그래 나 아예 기억이 안 나네

찬혁 : 얼굴 보자마자 시간과낙엽 되게 좋다고..

숲디 : 제가 그 노래 가사도 너무 좋아했고 사실 악동 뮤지션 음악들을 거의 다 좋아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이제 찬혁 씨께서 군 복무 중에 있으실 때 제가 공연에서 이수현 씨와 함께 오랜날 오랜밤부르기도했었고~
(수현 :맞아요맞아요~)

수현 : 그 조회수도 굉장히 잘 나왔고 많은 분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이렇게 목소리 잘 어울린다고 얘기를 많이 해 주셨죠. (숲디 : 좋았나요.?) 저요? 너무 좋았죠.

숲디 : 이찬혁 씨랑 했을 때와 비교한다면 뭐가 다른가요?

수현 : 일단은 감미롭다 감미롭다라는 게 좀 이렇게 보컬대 보컬로 이렇게 같이 듀엣을 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들긴 했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너무 좋다. 이 지금…

수현 : 보컬대 보컬이다.

찬혁 : 인정합니다. 저도 영상 찾아봤었는데 

숲디 : 찬혁 씨도 되게 좋았다고 해주시더라구요~

찬혁 : 너무 좋았었어요.

수현 : 약간의 위기감을 느꼈다고 그때 나한테 그러지 않았나요.

찬혁 : 아니 아니야 그냥 여기까지 하고 다음

숲디 : 자 이제 이번에 앨범 앞서 이제 우리가 알고 있던 악뮤의 음악들과는 상당히 좀 결이 다른 조금 묵직한 우리 또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아이스러움에 국한되지 않은 음악들을 많이 선보여 주셨어요.
어떻게 이렇게 음악이 발전을 할 수 있었는지 성숙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천혁 : 부담감을 오히려 덜어냈을 때 제가 그냥 혼자 있을 때는 한 없이 좀 깊이 들어가는 성향이 저한테도 있거든요. 정승환 씨도 그렇지만 근데 그거를 이제는 좀 거리낌 없이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뭔가 통통 튀어야 된다는 그런 부담감도 있었고 뭔가 수현이의 어떤 그런 분위기 저와는 상반되는 이런 상큼한 분위기에 또 따라가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는데 좀 그거를 덜어내고 나니까 오히려 저다운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숲디 : 찬혁 씨가 군 복무를 하시는 그 시간 속에서 얻은 어떤 또 수많은 것들이 있지 않을까..

(찬혁 : 음..그러것도 있죠)는 생각도 들고요.
살짝 많이 여기저기서 얘기하셨겠지만 찬혁 씨의 어떤 군 복무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왜 해병대를 가신 건지 일단..

찬혁 : 그거는 약간 그런 기미상궁 같은 느낌이었죠.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약간 제가 먼저 해보고 이렇게 알려주려고 (숲디 : 친구들한테?) 승환 씨 괜찮다~

수현 : 물귀신 작전인가요?

찬혁 : 괜찮다 이 말이 말 해 주려고 갔어요. 사실

숲디 : 찬혁 씨도 굉장히 좋은 추억들 많이 거기서 얻었다고 하더라고요.

찬혁 : 저한테는 되게 개인적으로 좋았고~

수현 :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귄거 같구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사실 지금 이렇게 질문지 질문이 굉장히 많은데 이찬혁 씨에 대한 질문 특히 이제 군대에 관한 질문들이 많아서

찬혁 : 방금 제대답을..

숲디 : 수현씨에 대한 이야기를

수현 : 좀 그래주셨으면 좋겠어요.

찬혁 : 저 이제 퇴근해도 되는 건가요?

숲디 : 지금 15초 뒤에 나가셔도 될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찬혁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요? 아무래도 그 훈련소 때 앞에 앞에 딱 들어가자마자 7주 저는 7주를 받았거든요. 그때 훈련병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이제 화장실 가고 싶을 때 못 가고 그런 게 되게 힘들죠. 되게 당연한 그런 저의 어떤 일상적인 부분들이 통제가 되니까 오히려 그런 사소한 것들이 되게 힘들더라고요.

숲디 : 오히려 그럴 수도 있겠군요. 수현 씨는 이제 이번 앨범을 오빠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셨어요.

수현 : 드디어 전가요. 입안에 거미줄 생길 뻔해서 말하고 싶어서 이거 오빠 하고 싶은 대로 아까 오빠 근데 말한 것처럼 진짜 오빠의 그 색깔이 많이 담겨져 있었고 말한 것처럼 저의 그런 상큼함이나 밝은 에너지들을 좀 이렇게 신경 쓰지 않고 오빠의 그런 무거운 생각들이나 진지한 것들을 좀 많이 표출을 했기 때문에 저는 근데 그거 나름대로도 너무 재밌었고 다음 앨범에서부터는 이제 봐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래도 이제 그만큼 어쨌든 뭐 남매지간이기도 하고 어느 정도 결이 맞기 때문에 (수현 : 맞아요 맞아요.)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이었던거겠죠~

수현 : 너무 안 맞으면 못했죠.

숲디 : 그러니까요. 그렇게 못 하셨겠죠. 자 우리 사실 더 드리고 싶은 질문은 많기도 하지만 사실 이 자리가 두 분의 라이브를 청해 듣기 위해서 모신 자리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우리 한 곡 들어보면 어떨까 해요.
어떤 노래를 들려주실 건가요?

수현 : 저희가 밤에도 좀 잘 어울릴 만한 노래들도 선곡해 봤고. 라디오에서 또 처음불러보는 것 같아요
(숲디 : 최초 라이브) 그래서 우리 또 친애하는 숲디 님의 라디오에 나왔으니까 새로운 라이브를 좀 보여주자 해서 ‘고래’라는 노래 라이브를 준비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다가 바로 노래 괜찮으시겠어요.
하 역시 프로들은 다릅니다. 그러면 준비되시면 바로 라이브 청해들을게요. 지금 밖에서도 지금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기다려주고 계시는데 소리가 잘 들리시나요?
다행입니다. 우리 두 분의 라이브 (웃음) 어떻게 표정들이 정말 똘망똘망하게 우리 악뮤 준비되셨나요.
(악뮤 : 됐어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악뮤의 ‘고래’

[00:24:13~] AKMU (악동뮤지션) – 고래


숲디 : 악뮤의 ‘고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밖에서도 지금 박수가 쏟아지고 있어요.
마지막에 이찬혁 씨가 숲디귀여워라고..

수현 : 그러게요.애드립 이었어요~

숲디 : 애드립 이렇게 해주시고 (수현 : 깜짝 놀랐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떠셨어요. 옆에서 오빠 왜 저러나 하셨어요?

수현 :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니까

숲디 : 아하하하하 잘한다 진짜

찬혁 : 아 귀엽다는 거

숲디 : 수현 씨 진짜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굉장히 안목이 굉장히 높으신 것 같은데 이 노래 좀 소개를 해 주세요.
굉장히 멋있던데

찬혁 : ‘고래’라는 곡이고요 가사가 고래야 적어도 바다는 네가 가졌으면 좋겠어 이런 겁니다.
약간 여기 요정님들도 약간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숲은 (수현 : 승환이가 가졌으면 좋겠어)

찬혁 : 약간 꼬였어요. 아무튼 약간 그런 느낌이겠죠.

수현 : 약간 이거죠

숲디 : 친환경적인 노래군요.

수현 : 약간 숲디야 적어도 음숲은 숲디가 가졌으면 좋겠어 약간 이런

찬혁 : 그런거죠.

숲디 : 이찬혁 씨의 이번 앨범 뭐 늘 그래왔지만 가사에 주목할 수 있는 노래들이 많아서 그 지점에서 또 이제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좋아한 노래가 프리덤이라는 노래를 제일 좋아해요.
진짜요 그 노래 이제 가사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좀 제 취향 저격이었고 뭔가 좀 울림이 가장 컸던 노래랄까요.

수현 : 그 프리덤 가사 중에서 가장 마음을 울린 가사는 어느 구절이었어요.

숲디 : 집 없이 살고 싶어~

수현 : 바로 나오네요.

찬혁 : 대본대로 해주시네요.

숲디 : 딱 이렇게 집 없이 살고 싶어 온 세계를 누비며

찬혁 : 그다음은

숲디 : 나 돈 없이 살고 싶어 나 진짜 좋아한다니까요.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것도 자유고 나를 미워하는 것도 자유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찬혁 :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숲디 : 어떤 마음으로 쓰신 건가요 프리덤이라면..

찬혁 : 그거는 어떤 되게 이상적인 세계인 거죠. 실제로 이렇게 하기는 되게 어렵고 물론 이제 저만 생각하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이제 저는 저도 저의 행동에 따라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도 생기고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집 없이 살고 싶어 돈 없이 살고 싶어 이런 저의 어떤 이상적인 세계관이 이렇게 녹여진 것 같아요.

숲디 : 누구나 그렇지만 다 알고 있죠. 이게 그럴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 해봄직한 해봤을 생각들이 적혀 있으니까 마치 암묵적으로 스스로 우겨넣었던 생각들이나 감정들이 노랫말을 통해서 마주 보게 되니까 뭔가 거기서 느껴지는 희열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노래가 딱 그래서 좋았습니다. 저 되게 평론가 같았죠.

수현 : 완전 무릎을 탁 치고 배워갑니다. 우리 숲디 님한테

숲디 : 진심으로 노래들이 다 너무 좋아서 이번 앨범 노래들이 이제 하나같이 다 좋은 곡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또 제각각 다르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지 타이틀 곡을 정하기가 좀 어렵지 않았을까..?

수현 : 그런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아예 그냥 모든 앨범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타이틀이었어요. 그거를 타이틀로 시작해서 다른 수록곡들이 채워졌다고 볼 수가 있어요.

숲디 : 그러면 타이틀곡과 이제 본인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랙은 또 다른 거잖아요. 두 분이서 생각하는 이번 앨범에 각자의 어떤 베스트 트랙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수현 :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취향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작별 인사라는 노래인데요.
그래도 이 앨범에서 제가 가장 부를 때 애정을 갖고 많은 생각을 갖고 부르게 되는 노래는 물 만난 물고기라는 노래 그러니까 제일 좀 되게 제가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서 울컥하는 감정이 많이 없었었는데 이번 앨범에 좀 그런 게 많고 특히 물 만난 물고기는 라이브를 부를 때 진짜 그런 벅차오르는 감정이 되게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숲디 : 이찬혁 씨는 그러면 뭐가 있을까

찬혁 : 저도 뭐 동일하게 지금 다 나온 노래들인 것 같은데 고래, 프리덤, 물 만난 물고기, 이 세 트랙을 되게 신경 써서 만들었고요. 이 세계가 제일 메시지가 강해요.(수현 :  맞아요.) 고래야 저것도 네가 바다는 가졌으면 좋겠어 아니면 뭐 돈 없이 살고 싶어 프리덤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 길 이런 되게 되게 철학적인 가사들이 이번 앨범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숲디 : 그 아까 말씀하셨던 작별 인사라는 노래는 이제 수현 씨가 편곡한 노래 그 맞죠?

수현 : 맞아요. 숲디 님 잘 보셨네요. 제대로 보셨네요.

숲디 : 당연히 다 듣고 왔죠. 악뮤의 팬인데요. 그 노래도 이수현 씨가 편곡했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어요.
(수현 : 아 진짜요?) 또 그 기타를 적재 씨가 치시고 (수현 : 맞아요.)
하림 씨가 하모니카를 부시고..

수현 : 명 DJ 님이시네요. 이런 걸 또 딱 하나하나 또 봐주시고

숲디 : 악뮤의 팬이 아니면 불가능한..

찬혁 : 인정을 하겠습니다.

숲디 : 그런데 너무 좋더라고요. 가사도

수현 : 맞아요. 가사를 더 잘 들리게 하기 위해서 그냥 전달하는 목소리에만 가장 집중될 수 있게 최소한의 악기로 사용을 했습니다.

숲디 : 그럼 이제 딱 노래를 받는 순간 수현씨가 편곡을 하면서 아 이거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겠다.
딱 생각을 하신 거네요.

수현 : 그냥 딱 듣자마자 이 오래된 감성에 어울리는 게 기타 말고 뭐 있을까 했을 때 하모니카가 딱 떠올랐었고 그래서 하모니카로 그냥 불지도 못하지만 데모를 만들어서 하림 선배님께 드렸더니 그걸 또 이제 멋지게 녹음해 주셨죠.

숲디 : 또 이제 편곡까지 하시고 악뮤가 정말..

찬혁 : 더 해야죠 더

숲디 : 채찍질을 많이 해주고 찬혁 씨가 이제 군대에 가신 2년 동안 수현 씨한테도 변화가 좀 많았을꺼 같아요. 2년 동안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죠.  DJ도 하시고 그리고 예능에 출연해서 버스킹도 하시고 어떠셨나요.
혼자서 활동하시는 그 시간 어떠셨어요. 

수현 : 혼자서 활동하는 거는 굉장히 불편함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항상 오빠랑은 편하게 편한 사람과 편한 작업 편한 활동들을 했었다면 이번에는 혼자서 굉장히 그 뭐랄까 편하지 않고 뭔가 불편한 상황 속에서 혼자 뭔가를 해야 된다는 게 되게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그 불편함이 되게 저한테는 엄청 큰 자극들이랑 성장판이 좀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서 뭔가 이겨내는 방법이라든지 오빠한테 기대지 않고 좀 설 수 있는 방법들을 좀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숲디 : 자립심이 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제가 수현 씨를 이렇게 자주 뵌 것도 아니지만 그냥 뭐 방송에서 보거나 했을 때 저도 뭔가 좀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수현 : 아~그래요?)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리고 노래를 너무 잘하세요. 갈수록 그래서 제가 찬혁 씨한테도 그랬어요.
수현이 왜 이렇게 노래를 잘하냐고..

수현 : 아진짜요? 단 한 번도 전해준 적이 없어가지구..

찬혁 : 볼 때마다 얘기했던 것 같긴..

숲디 : 그래서 본인도 그랬어요. 찬혁 씨도 내가 생각해도 요즘에 좀 무서울 정도로 실력이 계속 일취월장한다. 그래서 그런 얘기 안 하죠?

수현 : 절대 안 하죠. 그렇죠

찬혁 : 원래 이런 얘기는 여기 돌아돌아서 들어야 돼요.

숲디 : 그래도 감동이 두 배가 되는 거죠?

수현 : 오빠 친구한테 이런 얘기 들으니까 또 굉장히 마음이 새롭네요.

숲디 : 그 방송도 정말 잘 챙겨봤는데 노래를 진짜 너무 잘하셔서 이번 앨범에서 제가 팬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찬혁 씨가 자꾸 비중을 욕심을 내시는 것 같아서..

찬혁 : 찾고 그래요~ 그게 뭐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가 만들다 보니까 제가 잘 표현

숲디 : 아 농담 한거죠~

수현 :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어쩔 수가 없었다.

숲디 : 찬혁 씨가 아니면 풀지 못할 이야기들이 분명히 또 있었을 테니까

수현 : 맞아요. 저마저도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죠.

숲디 : 농담이었습니다.

수현 : 갑자기요?

숲디 : 크흥흥 혼날까 봐 이따가 찬혁이한테 알겠습니다.
심지어 수현 씨가 솔로 앨범을 낼 계획도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수현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찬혁 씨가 이제 듣기로는 군 입대 전에 수현씨 활동할 곡들을 미리 써놨다고..

수현 : 네 했는데 그걸 제가 찼죠. (찬혁 : 깠죠.)
이제 딱 하자마자 잠깐만 근데 나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아 약간 좀 그런 게 생긴 거죠.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고 나 이제 나만의 길을 한번 찾아가 보겠다.
겁도 없이 그렇게 또 시작을 했는데 이제 둥지를 떠나서 혼자 여행을 해보니 얼마나 이게 험난한지 너무 뼈저리게 알게 되고 다시 또 둥지로 돌아왔죠.

숲디 :  그래도 그 시간이 굉장히 또 수현 씨 개인적으로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겠어요.

수현 : 그게 엄청 컸어요. 

찬혁 : 승환 씨는 혼자 이렇게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런 좀 그런 걸 좀 배울 수 있을까요.
뭐 혼자 있을 때 뭐 하면 덜 심심하고 뭐 하면 좀 더 의지 할수있는지

숲디 : 그런데 사실 저는 누구랑 같이 해본 적이 없으니까 저한테는 당연시 되었던 것들이니까

수현 : 안 외로워요.?혼자 활동하면 그러면

숲디 : 뭔 외롭지 않아요. 특별히 그렇지 않습니다~

찬혁 : 근데 약간 늘상 약간 외로운 분이셔서 그냥 그냥 그게 그냥 일상인 것 같아요.

숲디 : 항상 고독한 게 발라드였던 발라드의 기본자세가 아니었을까..

찬혁 :숙명…

수현 : 발라드에…

숲디 : 찬혁 씨는 이제 군대에서 수현 씨가 이제 혼자서 활동해 나가신 걸 지켜보셨을 거잖아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찬혁 : 저도 그 안에서 되게 많이 챙겨보고 이제 인터넷으로도 되게 많이 찾아보고 그랬었어요.
보면서 뭔가 남몰래 좀 혼자 뭉클해하기도 하고 되게 대견하게 생각을 했죠.
사실은 그 안에서는 감정적으로 되게 사람이 감정적이어지거든요.
그래서 아직 모르시겠지만 (아하하하)  아무튼 뭐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수연이를 되게 거기서는 사랑이 넘쳐서 이렇게 막 봤었어요. 지금 다시 제자리로 가고있지만..

숲디 : 그때는 또 이제 떨어져 있으니까 더 애틋해지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 또 한 곡 음원으로 들어볼 텐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우리.

수현 : 이 노래는 이제 저희 앨범의 엔딩 송을 자랑하고 있는 트랙 마지막 트랙이에요.
‘시간을 갖자’라는 노래고 맨 마지막으로 합리화한 늦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한테도 가장 덜 질린 곡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악뮤의 ‘시간을 갖자’ 듣고 와서 남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35:46~] AKMU (악동뮤지션) – 시간을 갖자


숲디 : 악뮤의 ‘시간을 갖자’ 들으셨습니다. 저는 뭐 방금도 얘기했지만 이 노래의 엔딩이 너무 좋아요.
뭔가 아련한 느낌이랄까요. 되게 아득해지는 느낌..

찬혁 : 그런 걸 살짝 의도한 거죠. 그러면서 이제 페이드 아웃 되면서 아직 아직 안 끝났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앨범을 한 번 더 돌리고~

숲디 : 딱 거기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찬혁 : 그랬어요?

수현 : 반전이네 반전이야~~

찬혁 : 그랬다면 실패!

숲디 : 농답입니다! 근데 딱 그렇게 딱 아련하게 앨범이 딱 마무리되는

수현 : 여기도 반전이 있어요.  그 맑고 청한 그 목소리는 제 목소리가 아닙니다.

숲디 : 뭐야? 우어어어~ 그럼 누구예요.?

수현 : 제가 아니라 저희 ANR 언니 목소리예요. (숲디 : 진짜?)

찬혁 : 현장에서…

숲디 : 왜왜!수현 씨가 안하…

수현 :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에 가버린 거예요. 제가 녹음 다 했지! 이러고 나 집에 간다.
이러고 가서 자버린 거예요. 근데 알고 보니까 갑자기 오빠가 뒤에서 그 즉흥해서 멜로디를 만든 거예요.
여기서 페이드가 이걸 해야 되겠다. 근데 이수현은 가버렸고 마침 여기 ANR 언니가 앉아 있네 해서 누나 들어가세요. 해가지구(숲디 :우와 대박이다..) 그래서 다 이렇게 만져가지고

숲디 : 당연히 수현 씨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수현 : 제가 아닙니다.) 또 그런 그런 이야기 있는 줄 몰랐어요.

찬혁 : 오토튠 살짝 깔고 리버브 엄청 넣고 이제 소리 작게 해서 만들었죠.

숲디 : 심지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밖에 계신 분들 한 다섯 분 정도가 춤을 추시더라고요.

수현 : 흥이 많으신 분이

숲디 : 아까 막 기타 치시면서 춤추는

수현 : 이 새벽에 이 새벽에 흥이 많으세요.

숲디 : 새벽에도 흥을 돋게 만드는 악뮤의 노래~

수현 : 감사합니다.

숲디 : 찬혁씨가 얼마 전에 소설을 쓰셨죠. 물 만난 물고기 라는 또 책을 내셨는데 요즘에 이게 베스트셀러라고 하더라고요. 어때요?

찬혁 : 감사하게도 저는 아직 서점에 안 가봐서 그걸 한번 실물로 보고 싶었어요.
거기에 딱 올라가 있는 그 장면을 내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다고 그래서 한번 구경하러 가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못 가봤고 지금은 약간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이게 베스트셀러인지 사람들이 잘
읽고 있는지 이렇게 해서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있고 아무래도 첫 소설이다 보니까 좀 부족한 면들이 있을 거라 그런 점들을 좀 보완하고 싶어서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숲디 : 그래도 참된 작가의 어떤 데뷔하는 작가의 어떤 자세인데..(찬혁 : 네 맞아요. 책은 아무래도..)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작가님들 왜냐하면 그 활자를 그렇게 길게 이렇게 두껍게 글 쓰는 게 너무 그렇게 읽지도 잘 못하고 참 대단한 것 같은데~

찬혁 : 본인 이제 가끔 SNS 에 길게 올리시잖아요.

숲디 : 안한지 오래됐어요. 

수현 : 진짜요?맨날 본 재미가 있었는데

숲디 : 그게 약간 지나고 보면 아 좀 조금 더 다듬고 싶은데 그래서 그게 좀 후회가 되더라고요.

찬혁 : 네 그러니까요. 조금 후회할 것 같아서 제가 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숲디 : 알겠어요. 그럼 우리 그 책 어떤 내용인지 좀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찬혁 : 여기 이제 앨범이랑 약간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요. 물 만난 물고기라는 2번 트랙에서 이거를 조금 소설 축약 버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는 꼭 살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해줘 이런 어떤 되게 심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숲디 : 읽어봐야 알겠네요. 정말

수현 : 숲디님도 읽어보세요.

숲디 : 읽어보겠습니다. 악뮤가 나온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또 질문을 주셨는데 우리 지금 시간이 이게 될지 모르겠어요. 벌써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어서 일단 되는 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인별그램으로 어스지희 님께서 

‘수현 님께 질문할게요. 타방송 DJ로서 DJ 정승환에 대해서 칭찬과 고칠 점 얘기해 주세요.

수현 : 칭찬과 고칠 점이요? DJ로서 일단 칭찬은 너무 심야 라디오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에다가 그 엄청 화려한 언변을 갖고 계시다~ 그래서 음악에 대해서 리뷰 해 줄 때 굉장히 진지하게 또 이렇게 말씀해 주셔서 저도 굉장히 많이 배워가고요. 그리고 고칠 점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좀 괜찮을까요? 굉장히 좀 오래 걸릴 것 같은데

숲디 : 그러면 끝나고 해주세요~ 

수현 : 끝나고 그럼 이거 고칠 점은 좀 끝나고 나서 말 많이 좀 할게요.

숲디 : 자 찬혁 씨한테도 질문을 하고 싶다고 얘기하셨네요. 우리 숲디 군대 가면 잘 할까요. 친구 눈이 정확하잖아요. 조심해야 할 점 이건 꼭 지켜줘! 이건 절대 하지 마! 선배님의 군생활 꿀팁 좀 알려주세요.

찬혁 : 아 꿀팁!(숲디 :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아 이거 그런데 좀 들어야 할 의무가 있죠. 이게 글쎄요. 잘 할 것 같아요. 워낙 성실하고 싹싹한 친구여서 근데 한 가지 뭐 처음에 딱 들어가서 (수현 : 시간 괜찮겠지?)

숲디 : 아 괜찮아요. 아 지금 3분 남았어요. 시간이

찬혁 : 딱 들어가서 그 초반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데 지금 지금 승환 씨의 톤으로는 안 먹힐 것 같아요.

숲디 : 아 어떤 톤인데요 제가?

찬혁 : 데시벨 한 20 정도는 올려야 돼요. (숲디 : 올려야 되는구나) 올려서

숲디 : 어떻게 해야 되요?

찬혁 : 그거를 제가 할 (숲디 :정승환!) 그죠 (숲디 : 그렇게?) 그렇게 해야죠.

숲디 : 알아서 잘할게요. 인별그램에 또 위드 슁 어스 님께서 

’세 살 및 남동생이 있는데요. 어렸을 때 진짜 많이 싸웠어요. 커서는 안 싸울 줄 알았는데 그래도 싸워요.
거의 맞먹는다고 해야 될까요. 악뮤도남매잖아요. 같이 붙어 다니면 투닥투닥 할 것 같은데 어때요 궁금해요.‘

수현 : 너무 많이 붙어 있다 보니까 저희도 사소한 걸로 싸우다 보면 진짜 너무 자주 싸우겠다라는 걸 또 알고 있어서 서로 좀 많이 참아주고 요즘에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별로 그렇게 안 싸워요.

찬혁 : 그리고 참아준다는 표현도 맞는데 이제는 좀 그냥 터득한 것 같아요.
어떤 아 이 일로는 안 싸워도 되겠다. 소모 안 시켜 우리 힘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런 것들~

수현 : 웬만하면 잘 넘어가는 편이죠.

숲디 : 알겠습니다. 두 분이 사이좋게 오래 또 음악을 들을 수 있길 바라면서 우리 악뮤의 앞으로 활동 계획 어떤 게 있을까요.

수현 : 아 네 저희 이제 제일 중요한 건 콘서트 앞두고 있어요.
(숲디 : 콘서트 하시죠) 12월에 14일 15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니까요.
많이들 오셔서 라이브 진짜 기똥차게 준비하거든요. 저희가 장난 아니거든요.

숲디 : 좀 이렇게 히든 카드 같은 거 살짝 스포할 게 있을까요.

찬혁 : 평소보다 더 많은 악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현 : 심했다. 콘서트 다 보여줬다!

숲디 : 편성이 장난 아닐 예정?

수현 : 음악적으로 엄청난 다이나믹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숲디 : 기대된다. 이번에 앨범이 또 이제 그렇게 또 묵직해진 만큼 공연에서의 어떤 무게감도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수현 : 감사합니다.)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악뮤와 함께 했고요. 우리 음악의 숲의 요정들께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수현 : 우리 요정님들 저희 음악의 숲, 숲디 님과 함께 오늘 한 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너무 이렇게 와주신 분들도 감사드리고요.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찬혁 : 승환씨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거 여기서 다시 한 번 알아가고요. 저도 요정이 될 것 같아서

(숲디 : 좋아요. 좋아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숲디 : 언젠가 또 새로운 음악을 들고 음악의 숲의 모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두 분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수현 : 안녕히계세요~


[00:44:58~]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악동 뮤지션 악뮤 이게 참 아직 입에 잘 안 붙네요. 악뮤 라고 부르는 게 두 분 늦은 시간에 사실 워낙 요즘 바쁘실 텐데 시간이 쫓겨서 인사를 좀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 드린 것 같아서 늦은 시간에 어..또 친구가 라디오 DJ 한다고 와서 또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고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고요. 저는 남은 한 시간 우리 요정들과 함께 또 뚜벅뚜벅 걸어가 보도록 할게요. 방금 들으신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는요 934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달이너무 밝아요.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지금 달이 많이 밝나요?
저는 안 보여서 저는 지금 여러분들 밖에 안 보여서 근데 이게 추우신데 지금 막 한 분은 지금 떨고 계시고 그래요.. 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네 고맙습니다. 하트 해드릴까요. 하트 하트 아주 별거 아닌 하트도 이렇게 좋아해 주시니까 감사합니다.

박혜영 님께서 

‘세 분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한 시간 순삭이었네요.‘
하셨습니다. 재밌었나요? 저는 사실 조금 너무 사적인 자리처럼 비춰질까 혹은 그것을 이제 인지하지 못하고 조금 수위를 조금 넘으면 어떡하나 이런 개인적인 좀 걱정을 했는데 재밌다고 해주시니까 다행입니다. 


그리고 김원진 님께서 

’이 조합 너무 좋다. 고정 안 되나요. 오늘 방송 두고두고 보고 싶을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고정이 되면 너무 좋지만 우리 수현씨는 또 DJ를 하고 계시고 찬혁 씨는 제 앞에 서면 되게 떨어요.
그 친구가 저를 되게 존경하는 친구여서 (웃음) 그래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너무 좋죠. 악동 뮤지션과 함께하면.. 

5799 님 

‘악뮤 오늘 반가웠어요. 2시간 방송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고래 도 라이브로 들려주시고 시간을 갖자도 들려줘서 너무 고마워요. 밤길 조심해서 퇴근하시고요. 좋은 밤 보내세요.‘
하셨습니다. 잘 전해졌기를 바라면서..

2893 님께서 

’숲디 가든 너무 추운데 침낭 가져와서 애벌레처럼 들을걸 그랬어요.
숲디 목소리 너무 나긋해서 잠이 오네요. 잠 좀 깨워줘요.‘

아니 밖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서 보내주신 건가요? 아 주무시는 분이 계시는 거 같기도 하고 아까 그래요.. 아무튼 패딩 입고 계신 분도 보이고 제가 이 짧은 시간이나 아마 좀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3부에서는요. 어김없이 내 인생에 단 한 곡 함께 할 예정이에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계속해서 나눠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만나보도록 할게요. 마이앤트메리의 ’골든 글러브‘

[00:48:41~] 마이 앤트 메리 – 골든 글러브

[00:49:56~] 내 인생에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경기도에 사는 오형록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스물여섯 오형록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단 한 곡의 곡을 뽑으라면 카밀라 카베요의 세뇨리따를 뽑을 수 있겠는데요.
그 인턴이라는 일을 이번에 처음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처음 하다 보니까 눈치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고 좀 많이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번은 멘붕이 라고 하죠. 멘붕 오는 것 같아요.
항상 인턴 끝나면 많이 필요한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런 피로감이 좀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신이 나고 지하철에서 저도 모르게 발가락 까딱까딱 하게 되더라고요. 출퇴근 시간이 한 3, 40분 정도 되니까 매일 아홉 번에서 10번 정도 듣는 것 같아요. 정승환 씨 저는 카밀라 카베이오의 세뇨리따 듣고 싶습니다.
그 노래랑 힘도 같이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00:51:19~] Shawn Mendes – Senorita (숀 멘데스 – 세뇨리따)

듣고 오신 노래는요. 오형록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카밀라 카베오 피처링 카밀라 카베오와 숀 맨데스가 함께한 ’세뇨리따‘ 였습니다. 지금 저를 포함해서 지금 밖에 계시는 요정들도 함께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춤을 덩실덩실 추고 있는 덕분에 이렇게 저희도 하루의 끝에서 춤을 다 추게 되네요.

자 우리 오형록 씨는 이제 사회 생활이 처음이라서 눈치도 많이 보시고 또 어려움이 많으시다고 합니다.
일 끝나고 피곤할 때 들으면 좀 피로감이 풀리는 노래로 이 노래를 고르셨는데 지하철에서 발가락 까딱까딱 하시는 걸로 이제 그 흥을 분출을 하신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이렇게 음악을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춤을 이렇게 추거나 하는 게 사실 제가 공연 같은 데에서나 이렇게 무슨 춤을 추거나 하는 경우는 있어도 평소에는 정말 안 추거든요.
흥을 이렇게 까딱까딱도 안 하는데 누군가에겐 또 이게 이런 노래가 내 인생의 단한곡이 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또 조금 음악에 대한 시선이 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떤 내적 댄스 같은 것들 힘들 때 힘든 노래만 듣는 게 아니라 좀 이렇게 경쾌한 노래를 듣는 것도 확실히 음악의 음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위로 중에 하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은진 님께서 

’내적 댄스가 자동으로 나오네요. 출퇴근송으로 강추해야겠어요.‘ 하셨습니다.
또 강소희 님께서는 ’힘내세요. 사연 요정님‘ 하셨어요.
음 조금씩 잘 적응해 나가시기를 바라고요. 또 힘들 때 찾는 노래들이 조금 더 많아져서 기댈 곳이 조금 더 많은 그런 순간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인별그램으로 보내주신 음성 메시지인데요.

창원에 사는 윤아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바로 들어볼게요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 창원에 사는 윤아나라고 합니다.
제 고향은 지리산 언저리 작은 시골 마을인데 고일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부산으로 전학을 갔다가 이듬에 친구 두 명과 놀러를 오게 되었는데 그 두 명의 도시 친구 중 한 명과 친해지게 되었어요.
얼굴이 하얗고 세련된 그 친구를 제가 무척 부러워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후 그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이라며 신촌 블루스 2집테이프를 보내주었고 수록곡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바람인가가 저의 인생 단 한 곡입니다. 당시 발라드만 듣던 제게 너무나 멋진 그러면서 세련된 음악이었어요.
혹시 이 노래를 듣고 아는 노래다 하시는 요정님들 중에 저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분이 계시길 혹시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의 숲에서 나누고 싶어요.‘

[00:54:40~] 신촌 블루스 – 바람인가


신촌 블루스의 ’바람인가‘ 들으셨습니다.
백현정 님께서 ’와~내적 댄스 블루스 타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저도 블루스를 되게 오랜만에 듣는데 역시 또 한영애 선생님의 어떤 목소리 굉장히 또 깊죠
깊은 깊고 묵직한 낮은 바람이 이렇게 바닥에서부터 훑고 지나가는 것 같은 그런 목소리 언제 들어도 참 감탄스럽습니다. 


우리 윤아나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이었어요.
3349 님께서 

’요정님들의 사연과 함께 노래를 들으면 무슨 음악이든 특별하게 들리는 것 같아요.
오늘 두 곡은 모두 제가 평소에 듣지 않은 노래들이지만 요정님들 목소리로 들어서 그런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음..지리산 언저리 작은 시골 마을이 고향이신 우리 윤아나씨 친구 따라 놀라운 도시 친구와 좀 친해지면서 그 친구에게 소개받았던 노래 신촌블루스의 테이프 음악을 들으면서 굉장히 세련됐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음..테이프로 이제 음악을 저도 아주 어렸을 때 누나들과 함께 이렇게 듣곤 했었는데 그거 혹시 아세요? 이렇게 테이프에다가 어떤 구멍에다가 휴지 같은 거 꽂아가지고 녹음할 수 있고 그랬잖아요.
그런 걸로 막 같이 녹음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또 그게 생각이 나네요.
아무튼 우리 인생에 단 한 곡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도 어떤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제든지 음악의 숲 인별 그램 활짝 열려있으니까 나눠주시길 바라고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어제 내 인생의 단 한 곡 사연 보내주신 분이 또 보내주셨네요. 


2970 님 

’안녕하세요. 숲디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의 단한곡에서 아버지의 얘기로 많은 요정들의 위로를 받은 민여진입니다. 제가 사실 본방을 청치 못하고 뒤늦게 다시 듣기를 하게 되었어요.
제 목소리가 그렇게 떨리는 줄도 몰랐습니다.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다른 요정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해서 보냈는데 되려 제가 더 많은 위로와 힘을 얻고 갑니다. 게시판에서 미니를 하나하나 다 캡처해서 보았답니다.
아직은 이렇게 따뜻하고 온화한 온기가 가득한 세상 그리고 혼자가 아닌 것 같다는 안도감으로 기분 좋은 눈물을 흘렸어요.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또 후기 사연을 남겨주셨습니다. 어제 많은 분들의 어떤 눈물샘을 자극을 하셨고 또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위로를 건넸던 우리 2970 님의 사연 어..제가 되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저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어제 되게 인상적이었던 이야기 중에 더 이상 이제 가족 이야기 가족 드라마 가족 노래를 안 듣는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이제 그 시간들이 아예 오히려 좀 아버지를 외면하는 시간인 것 같아서 더 이상 그러지 않고 조금 마주 보는 시간들 그런 삶을 살겠다 라고 말씀하셨던 게 그 용기를 내는 게 참 어려운 일일 텐데

용기를 내고 또 나눠주신 게 좀 인상적으로 남아서 아 나도 나한테 주어진 어떤 시간들을 외면하지 말고 마주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됐던 또 사연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던 또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1452 님께서 

’오랜만에 숲디와 숲의 요정들과 같이 듣고 싶어서 신청해요.
가을 밤에도 잘 어울리는 추억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 BGM이었던 곡 신청합니다.‘


이 노래도 이 노래도 많이 했었나 봐요. 싸이월드 미니홈피 비지엠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1452 님의 신청곡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커 스타‘ 같이 들을게요.

[00:59:09~]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코린 베일리 래 – 라이크 어 스타)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커스타‘ 들으셨습니다. 

0918 님께서

’숲디 아까 저녁에 있던 일인데요.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 갔는데 일하시던 분이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시면서 마감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네 하며 나오는데 잠시만요! 더치 커피 한 잔 드릴까요?
아이스 드실래요? 따뜻한 거 드실래요? 라고 물어보셔서 너무 놀란나머지 아..아이스요 해버렸네요.
얼굴도 마음도 훈훈하신 직원분 덕분에 맛있는 커피 한 잔 했어요.
혹시라도 듣고 계신다면 감사합니다. 다음에 꼭 자주 갈게요.‘ 

 
하셨습니다. 훈훈한..음 일이었네요.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직원분이라고 하니까 더 자주 가야 되겠다라는 우리 0918 님께서 자주 가셔야겠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보통 마감할 때쯤에는 많은 분들이 지쳐 있는데 또 손님 한 분이라 더 이렇게 챙기려고 하는 그게 참 대단한 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요 자주 가서 마시는 커피 이번에 아이스 말고 좀 따뜻한 거 드시고요. 날도 추운데 

1552 님께서 

’볼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코에서 뭐가 주르르 느낌이 싸한게 확 코피가 나는 거예요. 오늘 따라 사무실에 물티슈도 빼놓았는데 수건으로 코를 막았는데 코피가 왜 이리 안 멈추는지
가방에서 뭐라도 찾고 싶어 주섬주섬 뒤적이는데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께서 다 써도 된다고 하시면서 물티슈를 주시는 거예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몸둘 바를 몰랐어요.
두 정거장 가셔서 내리시길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니 건강이 최고여! 라며 따뜻한 말씀도 해주셨답니다.
할아버지 멋지시죠. 오늘은 마음이 따뜻한 하루를 보냈답니다.
숲디 숲디도 바쁜 일정 속에서 힘들 텐데 항상 건강 잘 챙겨야 해요. 울 요정님들과 오래오래 함께 걸어가야 하니까요. 알았죠?‘ 

하셨습니다. 어갑자기 코피가 코피를 좀 자주 흘리시는 그 체질인 사람들이 또 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코피 정말 웬만하면 안 나는데 그 진짜 좀 밖에 있을 때 우리 오늘 상황처럼 물티슈도 없고 이럴 때 굉장히 난처하잖아요. 그래도 마침 또 좋은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물티슈도 선뜻 건네주시고 오늘 앞서 소개해드린 사연과 오늘 지금 이렇게 읽어보니까 이렇게 훈훈한 요즘 그런 말 하잖아요.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그런 거 (웃음)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건강 잘 챙기셔야 돼요. 정말 저도 잘 챙기겠습니다. 저는 뭐 아시다시피 협곡으로 다 버티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9230 님 

’숲디 여행을 다녀와서 오늘부터 일상으로 돌아왔어요. 여행은 너무 좋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왜 항상 결론은 집이 최고야 일까요.집에 오니 마음이 편안하고 너무 좋네요. 매일 똑같은 일상 특별한 거 없는 평범한 하루가 전 왜 이리 좋은 걸까요. 이런 평화로움에 감사하며 노래 신청합니다.
신해철 님의 일상으로의 초대 들려주세요.‘

 
하셨어요. 그렇죠 여행을 안 갈 때는 정말 가고 싶고 막상 가면 좀 오래 있다 보면 그래도 집이 최고구나 돌아왔을 때 그러잖아요. 어쩌면 여행이라는 게 어떤 집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한 어떤 시간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또 가고 싶네요. 우리 신청하신 크롬의 ’일상으로의 초대‘ 그리고 이어서 윤상의 ’백투더 리얼 라이브‘ 두 곡 듣겠습니다.

[00:63:35~] 신해철 – 일상으로의 초대

[00:63:51~] 윤상 – Back To The Real Life


크롬의 ’일상으로의 초대‘ 그리고 윤상의 ’백투더 리얼 라이브‘ 들으셨습니다.
지금 밖에 계시는 분들 저에게 계속 하트와 온갖 V이와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계시는데 정말 너무 해드리고 싶은데 손이 안 올라가는 거 있죠. 마음만큼은 정말 수도 없이 지금 제가 전해드렸다는 거 계속 지금 저보고 머리를 머리 이거 해달라고 그러고 자 이따가 나가서 해드릴게요. 정말 그런 거 못 해가지고 제가..

자 2678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이렇게 부르는 거 맞나요? 틀렸다면 죄송해요.
얼마 전부터 우연히 라디오를 듣게 됐는데 방금 숲디님이 어제 사연을 되짚어주는 걸 들으면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뭔가 막 간질간질했어요. 일상을 나누고 소중히 여긴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게도 특별하지 않은 감정은 참 무심히 다뤄지는 것 같아요. 숲디도 청취자 분들도 모두 평범하고도 소중한 밤 되시길 빌어요.‘

음.. 평범하고도 소중한 밤 그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진짜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거 저도 되게 좀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고 어 이렇게 매번 입에 아프도록 말씀드리는 거지만 이 늦은 시간에 어.. 잠이 못 드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러라도 잠을 안 자면서 들으시거나 오늘같이 이렇게 또 아 평일에 평일 새벽에 오시는 것도 너무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드리고 그렇습니다. 우리 또 평범하지만 소중한 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9026 님 

’숲디 12시 넘어간 지금 제 생일이에요. 와우! 제주도로 학창 시절 중 마지막 수학여행을 와 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는 생일이라 그런지 더욱 의미 있고 추억할 만한 하루가 됐으면 하는 욕심도 드네요.
숲디 생일 축하한다고 한 번만 말해주세요.‘

이야…수학여행을 학창 시절 마지막 수행여행을 가는데 친구들과 함께 생일을 보내고 있는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우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진짜로 또 이제 음악의 숲에서 많은 분들이 축하를 같이 해주실 것 같은데 정말 특별한 생일을 보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1294 님 

’퇴근하고 바로 부산에서 서울 와서 숲디.. 숲디 코 앞에서 보는 중이에요.
진짜? 퇴근하고.. 세상에서 숲디 보라가 제일 재밌어요.‘

 
이렇게 하셨습니다. 부산에서 서울 와서 지금 이 시간까지 이렇게.. 그래요 멀리서 온 것도 너무 가까이에서 오는 것조차도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고맙습니다. 이거 참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하시려고 어그래요 저 때문에 이게 또 아무튼 고맙습니다. 


1552 님께서 

’숲디숲디 덕질 할 수 있게 외조를 잘해주는 사랑스러운 남편이 오늘도 음숲 끝나면 데리러 와준다고 하네요.
저 우주를 구한 여자 맞는 거죠. 그렇게 받기 쉽지 않아요.‘ 하셨습니다.

네네 너무 귀여우시다 다들 자 그래요.. 데리러 오신다고 하니까 저를 되게 미워하시겠네요. 남편분께서 

3524 님 

’오늘 숲디와 요정님들 마주한 날인데 숲디 노래가 빠질 수 없죠.
가든 스튜디오 떼창 기대해볼게요. 정승환의 믿어 신청해요~’ 

하셨는데 이거 들어요. 우리? 어..근데 여기 상암동에서 주민신고 들어오는 거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우리 제 노래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정승환의 ‘믿어’ 듣겠습니다.

[00:68:18~] 정승환 – 믿어

[00:68:4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나무의 ‘사랑을 찾아갈 거야’라는 곡입니다.
올해 1월 1일에 나왔던 새로운 날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가사가 참 따뜻하더라구요.
뭐 후회들로 헤매어도 괜찮고 복잡한 말들을 내뱉어도 괜찮다고 고여 있는 마음은 언젠간 꼭 사랑을 찾아갈 거야 뭐 이런 가사 말인데요. 아무리 헤매는 시간이 길어도 결국엔 다 사랑을 찾아갈 거다 라는 말이 참 따뜻하게 들려서 이 노래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고요. 그리고 오늘 늦은 시간 일찍부터 와 계셔서 밖에 또 외롭지 않게 지켜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저는 권나무의 ‘사랑을 찾아갈 거야’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9:53~]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19101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00:05:31~] Alec Benjamin – Jesus In LA
  • [00:09:22~] 폴킴 – 안녕
  • [00:09:22~]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00:12:01~]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 [00:15:28~] 딕펑스 (DICKPUNKS) – VIVA청춘
  • [00:28:48~] 언터쳐블 – 배인 (VAIN) (Feat. Koonta Of Rude Paper)
  • [00:31:28~] 정준일 – 우리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 [00:31:42~] MIKA – My Interpretation
  • [00:38:32~] 신승훈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 [00:42:38~] 장재인 – 환청 (Feat. 나쑈(NaShow))
  • [00:44:27~]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 [00:50:38~] 김동률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00:50:38~] 김지연 – 찬바람이 불면
  • [00:54:24~] 에피톤 프로젝트 –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 [00:56:07~]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talk

한 밴드의 멤버였던 이 뮤지션은요.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갖고 있던 돈을 모두 털어서 작사, 작곡, 편곡까지 혼자서 완성한 앨범을 내놓았는데요. 세상의 평가는 냉혹했죠.클래식과 가요가 접목된 그 음악들을, 사람들은 이상한 노래로 치부했고요. 방송 PD들은 가창력 미달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을 허락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어눌하지만 순수한 그의 목소리를 라디오 청취자들은 좋아했고요. 자주 신청하면서 라디오 전파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그 음악들이 바로 지금은 명반으로 손꼽히는 유재하 1집이라고 합니다.

당장은 세상이 몰라줘도 스스로 빛난다면 언젠가 알아줄 거라 믿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10월 15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노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고 유재하 씨께서 1집 수록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간 노래라고 해요.유재하 씨가 이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딱 한 번 TV에 출연을 했었는데요. 그때 불렀던 노래도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앨범에서 너무 많은 명곡들이 있지만 이 노래가 참 마음이 자주 가더라고요‘그래서 예전에 한 번 타 방송사에서도 부른 적이 있었는데 음… 그 감성을 따라가는 게 참 어렵다라는 생각을 늘 부르면서 또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제 그런 유재하 씨가, 처음에 이제 세상에 딱 음악을 내놨을 때, 돌아오는 이제 반응들이 굉장히 냉혹했다고 해요.이상한 노래로 치부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창력 미달이다.‘ 뭐 이런 또 평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유재하 씨가 가창력으로 승부 보는 어떤 테크니션은 아니죠. 근데 어떤 본인이 만든 노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특유의 어떤 꾸밈없는, 그래서 더 진솔하게 느껴지는 그 보컬? 그 목소리가 지금까지 또 사랑받는 또 결정적인 이유일 거고요.

오늘 음악의 숲에 딱 첫 곡으로 시작하는데 뭔가 너무 좋은 거 있죠. 제가 그냥 ‘그래… 역시 라디오구나.’ 뭔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순영 님께서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된 음악, 감성 돋는 밤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은지 님께서 ‘어릴 때 참 많이 들었는데 지금 들어도 뭉클해지는 목소리, 가사예요.’ 그렇죠~ 가사도 너무 좋아요.이제 들을 때마다 ‘아 이게 이런 말인가?’ 또 다음에 들으면 ‘아 이게 이런 말인가?’ 그렇게 또 생각하게 되는…? 제목부터가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잖아요. 얼마나 또 이렇게 안으로 이렇게 들어가는 노래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두 시간 같이 생방송으로 걸을 예정이고요. 어제 이제 부산에 사시는 레골라스 님과의 전화 통화~ 예…

재밌어서 잠이 홀딱 깼다는 분들도 많으셨는데 난 그것보다 더 웃길 수 있다. 이 새벽? 너무 차분하게 보내는 거 심심하다~ 차별점이 필요하다!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대해 환영입니다. 새벽엔 역시 갬성 촉촉이다. 이런 분들도 좋습니다~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고요.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나눠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1~] Alec Benjamin – Jesus In LA (알렉 벤자민 – 지저스 인 엘에이)

알렉 벤자민의 ‘지저스 인 엘에이’ 들으셨습니다. 정승우 님께서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이에요. 내일 중간고사라 열공하고 있는데… 떨리고 힘들어요. 알렉 벤자민에 지저스 인 엘에이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우리 정승우 씨의 신청곡 들으셨고요. 내일 중간고사 잘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신 만큼!

[00:06:22~]
5251 님
‘숲디… 3년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 애는 절 쳐다도 안 봐서 너무 힘들어요. 공부도 안 되고 저 고2인데 큰일 났네요…
3년째… 중학교 때부터, 중2 때부터! 아 이거… 저는 사실 이렇게 누군가를 오랫동안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마음일지 제가 사실 다 헤아리지 못하겠는데, 쳐다도 안 본다… 쳐다는 보지 않았을까요? (웃음) 우리 기적 같은 일이 우리 5251 님께 일어나길 바라고…

아 그렇죠~ 누구 이렇게 막 그때 또 심지어 감수성도 막~ 정말 풍부한 그 시기에 누가 이제 마음에서 떨어지지 않으면… 공부고 뭐고 다 안 되잖아요. 아무튼 이렇게 음악의 숲에서 사연이 읽혔으면 어떤 작은 기적이라도, 한 번쯤 눈길을 받는 아주 작은 기적이라도 일어나기를… 그리고 또 우리 고2의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진심입니다.

3609 님
‘숲디, 저 오늘 1주년 된 애인이랑 헤어졌어요.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슬프지만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힐링되네요. 사랑은 끝났지만 제 라디오 청취는 끝나는 일이 없을 겁니다. 오늘도 잘 들을게요.’

아이고 헤어지셨다고… 그래요 뭐 이제 잠깐 놀러오신 시간 동안이나마 그 슬픔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우리는 헤어지지 말아요… (웃음) 아무튼 그 슬픔을 좀 달랠 수 있는 아직 시간 많이 남았어요. 이제 시작했으니까 2시간 같이 한번 또 슬픔을 잊어봅시다

지아란 님
‘숲디, 17년 함께한 반려견이 오늘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가망 없다고 병원에서 데려와서 5개월 동안 최대한 사랑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잘 전해졌을지 모르겠어요. 눈물이 계속 나서 내일 출근이 걱정이에요. 폴킴의 안녕 신청해도 될까요~?

하셨습니다. 분명히 전해졌을 겁니다. 이게 또 이별이… 참 적응도 안 되고, 많이 슬픈 일이지만좋은 곳으로 잘 가서, 그 사랑을 간직하고 좋은 곳으로 잘 갔을 거라고 믿고요. 우리 힘내시길 바랄게요. 너무 뻔한 말이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위로가 이제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리는 것 외에는 달리 없는 게 좀 죄송스럽지만, 우리 같이 노래 들을게요. 지아란 씨의 신청곡 폴킴의 ‘안녕’ 그리고 5649 님의 신청곡입니다. 가을 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00:09:22~] 폴킴 – 안녕
[00:09:22~]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00:09:22~] 밤의 산책자들

다정함은 자세다.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내가 도와줄게.’ 라고 몸으로 말하는 것, 그것도 미리 말하는 것, 내게 한없이 다정했던 사람이 둘 있었는데 둘 다 잃었다. 한 명은 미국으로 떠난 후 연락이 안 된다. 다른 한 명은 관계가 어색해져 연락이 끊겼다.나는 그 둘을 좋아했다. 내가 먼저 열렬히 좋아한 게 아니라, 그들이 나를 아껴 아꼈으므로, 따라서 좋아했다. 내게 다정한 사람, 그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선물 자체가 아니다.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상대의 자세다.

니가 좋아하는 것, 그거 해주고 싶은데, 해줄 수 있는데 이런 말… 말이 전부다. 그게 선물의 시작이다. ‘말이면 다가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 이도 있겠지만 글쎄, 나는 어기더라도 우선 다정한 말을 건네는 이에게 마음이 간다. 내겐 말이 다다. 쏘아붙이거나 소리치지 않고 나쁘게 말하지 않는 것,말로 사람을 우선 끌어안는 것 그게 다정함이다.[00:12:01~]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럼블피쉬의 ‘기분 좋은 말’ 듣으셨습니다. 럼블피쉬의 음악 너무 오랜만에 듣네요. 예전에 ‘으라차차’라는 노래 되게 좋아서 으라차차 맞나요…? 여러분? 으라차차…그 싸이월드 더 전에 버디버디 (웃음) BGM 그런 거 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의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시인 박연준 씨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말로 사람을 우선 끌어안는 것, 그게 다정함이다.’ 라는 말이 조금은 또 이렇게 다가오기도 했는데…

읽고 나서 얼마나 많은 한 다정한 말들 다정한 자세로 사람들을 대했나… 그리고 또 누가 나한테 그렇게 다가왔나~ 그런 생각들을 좀 했는데… 항상 저는 제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게 말 밖에 없어서 좀 무기력해지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을 많이 맞닥뜨렸거든요.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됐던, 좋은 것이든 어떤 위로든 말로밖에 해줄 수 없는 게 참 미안하고 그럴 때가 있었는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말뿐이라도 그게 참 따뜻해지는 그런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게, 되려 좀 위로가 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요새 날이 많이 춥잖아요. 수면 양말도 있고, 전기요, 곧 있음 패딩도 꺼내실 텐데 서로에게 좀 다정한 말 한 마디 끼워서 얹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12:01~] 0918 님
‘말 없이 전해지는 것도 그 의미가 참 크지만 말의 영향력도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고마움을 느낀다면 고맙다고, 좋아한다면 좋아한다고, 직접 전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렇죠. 참 이게 아이러니한 게 말을 좀 많이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말이 없으면 안 되는 것들이 또 있는 것 같고, 그 절묘하게 그 선을 지키는 건 어려운 것 같습니다.9038 님
‘내게 한없이 다정한 남편, 근데 난 왜 그렇지 못할까요? 말로 끌어안는 것, 다정함은 자세다 참 진리의 말이네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말이라도 다정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더 다정하게 해볼게요~ (웃음)

김윤주 님께서
‘아침부터 마음이 많이 무겁고 힘들었는데 제 마음을 아는 듯, 하루 종일 위로하는 노래가 많이 나오네요. 덕분에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라디오에는 정말 대단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힘나는 신청곡, 딕펑스의 VIVA청춘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딕펑스의 VIVA청춘, 같이 들을게요~

[00:15:28~] 딕펑스 (DICKPUNKS) – VIVA청춘

딕펑스의 ‘VIVA청춘’ 들으셨습니다. 되게 좀 둠칫둠칫하게 듣는 그런 노래였죠. 자 이번 순서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이제 또 많은 분들과… 많은 분들이 아니죠. 한 분과 이제 전화 통화 연결하는 시간인데 지금 되게 많은 분들이 저랑 통화하고 싶어 하고 계세요. 이렇게 또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구나 실감하게 되는… 이 새벽에

[00:16:22~]
5131 님께서
‘유머러스함부터 새벽 갬~성까지 완벽히 갖춘 요정이에요. (숲디 : 자기 PR를 이렇게 시작부터~?) 오늘 새벽 저와 조잘조잘 떠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요. 저 너무 심~심하거든요. 숲디 저 오늘은 꼭 숲디랑 통화하고 싶어요! 저랑 통화해요~

하셨습니다. 역시 자기 PR시대라고 시작부터 딱 첫 줄부터… 좋습니다. 아~ 우리 이렇게 또 유머러스한 분도 계시고~

0101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기 전까지 절대 발라드를 안 듣는 힙합 맨이었어요. (숲디 : 저랑 비슷하네요.) 그러나! 제가 열심히 정승환 님을 영업해서 드디어 발라드를 듣게 됐습니다. 이제 코인 노래방 가면 힙합 안 부르고 발라드를 부른다니까요~? 근데 한 가지 뭔가 이상한 점이 서로 하이라이트 부르고 싶어 해서 (웃음) 같은 노래 두 번 예약해서 두 번 부릅니다. 다른 분들도 같이 노래방 가면 다 이런가요?’

어 그런가요 여러분? 저는 이렇게 커플끼리 노래방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웃음) 자 아무튼, 왜 그러셨어요. 힙합 얼마나 좋은 음악인데 발라드를.. 위험한 발라드의 세계로… 아무튼 저를 영업해주셨다고 하니까 고맙고요…

음…다른 분들도 그러신가요? 이제 연인끼리 죄송합니다. 연인끼리 노래방 가거나 이렇게 할 때, 취향이 좀 비슷하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왜 한 소절씩 나눠 부르지! 그럼 좀 성에 안차겠구나! 또 하이라이트 부분 내가 불러줘야죠~ 고음 질러줘야죠~ 그 마음 뭔지 좀 알 것 같습니다.

1864 님
‘음악의 숲 걷고 있는 고3 여학생이에요. 항상 목소리 들으면서 잠에 들곤 해요. 평소에는 독서실 끝나고 집에 걸어가면서 들었는데요. 오늘은 고3 마지막 모의고사 보고 집에서 쉬고 있어요. 오늘 밤 전화 연결돼서 이야기 나눈다면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하트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고3 여학생이신데 우리 1864 님 한번 연결해볼까요. 지금 돼 있을 거예요. 아마 여보세요~?1864 님 : 여보세요~

숲디 : 아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1864 님 : 안녕하세요.숲디 : 우리 어디 사는 누구신지 소개해 주세요.

1864 님 : 전남 여수에 사는 19살 곽다훈 입니다.

숲디 : 여수에 사시는 곽다…훈 씨

1864 님 : 곽다훈이요. 예.

숲디 : 곽다훈 씨, 지금 그러면 평소에는 집에 들어가면서 들으셨는데 오늘은 집에서 듣고 계시겠네요.

1864 님 : 네~ 이제 끝나고 독서실에서 집에 걸어오는 시간에 딱 라디오를 해서… 이제 씻고 누울 때까지 라디오 듣고, 들으면서 자요~ (웃음)

숲디 : 그러면 오늘 저기 뭐야 모의고사는 잘 보셨어요?

1864 님 : (웃음)

숲디 : 괜히… 괜한 질문을 했나요?

1864 님 : 아니요. 아니요. 괜찮… 잘 봤… (스읍) 네~ (웃음)

숲디 : 아~ 알겠어요. 잘 봤구나~

1864 님 : 네 잘 봤어요~ (웃음)

숲디 : 근데 라디오는 이제 독서실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어떻게 또 라디오를 접하게 되신 거예요?

1864 님 : 제가 핸드폰을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핸드폰으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이 핸드폰에 내장된 기능에 라디오가 있어서 이제 라디오를 듣게 됐는데, 이 시간대에 음악의 숲 이렇게 알게 돼서~ 항상 듣고 있어요.
숲디 : 2G폰~ 2G폰이라고 하죠.

1864 님 : 네네~ 맞아요.

숲디 : 2G폰을 쓰고 있어서 그래서 거기 마침 라디오는 있구나~ 듣기로는 제가 누군지도 모르고 계시다고… 지금 모르고 계시는, 제가 누군지 아세요?

1864 님 : 네. 사실은 이제 검색해 보니까~ 또 오해영 ost 부르시고~ 엄청 유명한 제가 항상 듣는 노래 가수셨어요.

숲디 : 그러니까요. 평소에 이제 라디오 처음 들었을 때는 누군지 몰랐다가~

1864 님 : 네네~

숲디 : 그러면 그냥 얼떨결에 그냥 독서실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라디오 있길래 한번 들어봤는데~ 목소리가 말도 안 되게 좋아서 계속 듣다가 (웃음)

1864 님 : 그렇죠~ 노래까지 이렇게 잘하시니까숲디 : 고맙습니다. 받아주셔서 받아주면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이 되는데… 아무튼 그래요. 근데 목소리가 음성이 되게 고등학생 같지 않으시고, 좀 성숙한 음성인 것 같아요~

1864 님 : 아~ (웃음) 감사합니다.

숲디 : 감사한… 네 알겠습니다. 자! 우리 입시 준비 잘 돼 가고 계세요? 어떤 전형으로 준비 중이세요? 질문이 이상하죠?

1864 님 : 수능을 잘 봐야 돼요~ 수능으로 해서 대학을 가는 건 아니지만~ 이제 수시어도 수능을 제가 원하는 만큼 받아야 (가게)되니까 수능을 잘 봐야 돼요~ (웃음)

숲디 : 마지막 웃음이 굉장히 쓴웃음이었습니다. 요즘 이제 수시 발표가 조금씩 나고 있는데 학교 분위기는 좀 어때요? 요즘에 고등학교 분위기

1864 님 : 아무래도 누구는 1차 합격을 하고, 누구는 떨어지고 이거는 어쩔 수 없으니까요. 한쪽은 미안하고, 한쪽은 이제 벌써 대학 준비하고 이러고 뒤숭숭

숲디 : 이게 또 분위기가 다 갈리겠죠. 아무래도… 누구는 또 되게 행복해하고 있고, 누구는 되게 절하고

1864 님 : 좀 속상하죠.

숲디 : 우리 그러면 다훈 씨, 다훈 양은 이제 전공을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시는 거예요?

1864 님 : 저는 이제 언어 이렇게 배우고 싶어서… 중국어나 일본어 이렇게 언어 관련한 대학교를 넣었어요.

숲디 : 언어 쪽으로~

1864 님 : 네네.

숲디 : 특별히 그런 어떤 꿈 같은 거를 갖게 된 희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1864 님 : 어… (웃음) 아뇨~?

숲디 : 없으면 없다고 해도 돼요.

1864 님 : 없어요.

숲디 : 그래요.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1864 님 : 언어라는 게 되게 다른 나라 사람이랑도 되게 문화 이런 것도 언어를 매개로 되게 친구도 될 수 있고, 되게 넓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되게 매력이 있다~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너무 끌리더라고요~ (웃음)

숲디 : 그렇군요. 그럴 수 있죠~ 우리 그러면 우리 이제 곽다훈 씨 공부하실 때 힘들 때 뭐 하셨었나요? 너무 힘들다 잠깐 좀 쉬고 싶다. 할 때

1864 님 : 쉬고 싶다. 이럴 때 이제 여수가 삼면이 다 바다예요~ 그래서 제가 있는 독서실 앞에도 바다가 있어서

숲디 : 아 진짜요~?

1864 님 : 네네. 바다가 있어요. 그래서 힘들 때 얼른 챙겨 입고 나가서 바다도 보고 그렇죠~ (웃음)

숲디 : 그럼 진짜 거기에 살면 좀 이렇게 그래도 짧게나마 기분 전환하기에는 참 좋은 곳이겠다.

1864 님 : 네~ 정말 좋죠.

숲디 : 그래요~ 우리 또 수능 끝나면 이제 또 좀 홀가분한 기분일 텐데, 수능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거 뭐가 있어요?

1864 님 : 저 여행 가고 싶어요. (웃음)
숲디 : 여행~ 어디로?

1864 님 : 저 진짜 서울도 가보고 싶고요~ (웃음) 부산도 가보고 싶고요~ 되게 다른 지역에 되게 놀러 가보고 싶어요.

숲디 : 다른 지역으로~

1864 님 : 여수가 되게 굉장히 남쪽에 있고, 순천이랑 막혀서 폐쇄적이에요. 지형이 (웃음) 그래서 다른 지역이랑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되게 다른 지역에도 되게 놀러 가고 싶고 그래요~

숲디 : 여행 가고 싶다고 그래서 해외여행 가고 싶구나~ 그랬었는데

1864 님 : 아뇨~ 국내요.

숲디 : 부산도 가고 싶고~ 이래서 되게 좀 이렇게

1864 님 : 소박하죠~? (웃음)

숲디 : 아뇨. 너무너무 좋았어요. 고등학생… 제가 듣기로 음악의 숲 들으시다가 눈물을 흘리셨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지금 정보가 지금 다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어쩌다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게 되신 거예요?

1864 님 : 그때도 집에 걸어가고 있었어요. 근데 그 바람개비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바람개비가 제가 달리면 날개가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내가 이거 하고 있는 공부도 어떻게 보면 달리고 있는 건데, 뭔가 DJ 분께서 ‘너 공부한 것도 결실을 맺을 거다. 날개가 돌아갈 거다.’ 이렇게 누군가 말해 주니까 굉장히 위안이 된달까요? (웃음)

숲디 : 그랬구나~

1864 님 : 그래서 그런데 그 시간대는, 이 시간대는 밖에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좀 울고, 이렇게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웃음)숲디 : 안 그래도 좀 이렇게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이었나 봐요~1864 님 : 그렇죠…

숲디 : 그때 이제 그때 들려드렸던 이야기가 우리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에서 허은실 시인의 글을 읽어드렸었는데, 우리 말 나온 김에… 우리 음악의 수업 들으시면서 제일 재밌는 코너가 뭐예요?

1864 님 : 제일 재밌는 거요? 제가 울었던 그 부분인 것 같아요. 오늘 다정함에 대해서 얘기해줬던 네네! 밤의 선택자들 그게 되게 그래서 사실 되게 마음에 드는 구절 나오면 얼른 녹음하기 눌러서 녹음하거든요.

숲디 : 그렇구나~ 아이고…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 또 이 시간에 사실 많이 피곤하고 아침부터 또 학교도 가고 그래야 될 텐데~ 늦게까지 공부하면서 음악의 숲도 이제 마침 또 투지폰으로 바꾸는 바람에 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 이렇게 또 전화 연결까지도 하게 되고~ 우리 지금 생각나는 사람 혹시 있어요? 우리 딱 이 시간에 항상 좀 관례처럼 하는, 가장 생각나는 사람에게 한마디 한다면…!지금 지금 하면 돼요!

1864 님 : 저희 엄마 아빠 믿고 응원해줘서~ 고맙고, 친구 신현진이라고 있는데요. 지금 라디오 듣고 있거든요. 이 친구~

숲디 : 네네네. 이름 뭐라고요? 현진?

1864 님 : 신현진이요.

숲디 : 심현진? 현진이.

1864 님 : 네. 신현진인데 이 친구 제가 항상 힘들 때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 친구가 있으면, 이 친구일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은 대학교 때 많이 썼거든요. 저랑~ 그래서

숲디 :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서? 네네.

1864 님 : 그렇죠~ 그렇죠~ 죽을 때까지 따라가요~ 그래서 여행 많이 다니고, 이렇게 같이 대학 생활도 하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숲디 : 어유~ 너무 따뜻하고 예쁘다! 그리고 우리 현진이한테 잘 전해졌을 거예요.

1864 님 : 네~ 이 친구 지금 듣고 있을 거예요. (웃음)숲디 : 내일 학교 가서 또 이야기할 거리도 생겼겠다!

1864 님 : 그렇죠~ (웃음)

숲디 : 우리 그러면 이제 또 다훈 씨랑 벌써 인사를 나눠야 될 것 같은데, 우리 마지막으로 신청곡 청해 들어볼게요. 어떤 곡 우리 들으면 좋을까요?

1864 님 : 언터쳐블의 ‘배인’이요.

숲디 : 배인이요? 언터쳐블의 ‘배인’ 알겠습니다. 우리 전남 여수에 사시는 곽다훈 양~ 입시 끝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라고요! 수능 끝나고…1864 님 : 대학 붙으면 또 문자 할게요~

숲디 : 또 나눠주세요~ 좋은 소식 나눠주시고, 좀 슬픈 일이 있어도 나눠주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놀러 와 주세요. 우리 또 현진이랑 우정도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언터쳐블의 우리 곽다훈 씨의 신청곡 언터쳐블의 ‘배인’ 들으면서 인사 나눌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1864 님 : 네~ (쿨)

숲디 : (웃음) 네~

[00:28:48~] 언터쳐블 – 배인 (VAIN) (Feat. Koonta Of Rude Paper)

언터쳐블 ‘배인’ 들으셨습니다. 너무 귀여운 통화였죠~ 마지막 끝 인사가 굉장히 쿨해서 이렇게 다 하다가 ‘네~’ 이러고 끊어서 너무 웃겼네요. 아무튼 우리 또 수능을 앞두고 있는 우리 다훈 씨만났고요. 우리 다훈 씨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분들 수능 이제 한 달 정도 남았잖아요. 거의… 다들 잘 보시길 바라고요.

[00:29:40~]
양가람 님께서
‘2G폰이라 미니창은 못 보려나요~? 수능 대박 기원합니다. 아자자!’ 하셨습니다. 진짜 요즘에 공부에 더 집중하려고 ‘2G폰 막 쓰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아무튼 대단한 것 같습니다.

9411 님
‘지금 통화하시는 분 너무 순수하고 귀여우시네요. 들으면서 저도 힐링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정희 님께서
‘다훈 씨 웃음소리 숲디만큼 호탕하네요. 수능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파이팅입니다~’ 하셨습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다 응원을 해주시고 계시는데, 진짜 우리 전화 통화 연결도 했으니까 수능 잘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여기서 우리 1,2부 마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1:28~] 정준일 – 우리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음악의 숲 3부, 김윤임 씨의 신청곡 정준일, 권진아의 ‘우리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들으시면서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이 둘의 듀엣이 나올 거라고 또 이제 상상만 했었는데… 이렇게 또 들으니까 너무 또 잘 맞고 좋네요. 따뜻한 겨울 분위기가 나는 그런 곡이었고요.

[00:32:16~]
김유임 씨께서
‘남자친구랑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사소한 일상을 공유해 주지 않는 것 같아요. 약속도 잊어버리는 건지 잘 안 지키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야 할까요~?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꼭 저희 얘기 같은 정준일 권진아에 ’우리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사소한 일상을 공유해주지 않는다… 약속도 좀 잊어버리고,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사랑의 표현이 이제 아주 사소한 것들을 공유하고 적어도 약속은 지키는 것, 그런 것이 될 수도 있을 텐데 계속 좀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저는 아직 만난 지 얼마 안 되신 거라면아무튼 우리 윤임 씨의 사랑을 응원합니다~아 근데 조금 다른 얘기인데 방금 제가 3부 시작하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SNS에서 웃긴 걸 봤는데요. 어떤 이제 커플들에게, 결혼을 하신 유부남이 조언을 하시는 거예요. 결혼을 한 아재다~ 아 연애를 하다 보면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라는 위기가 찾아오는데 그때를 잘 버텨내야 합니다. (웃음)

그러는데 보통 반대잖아요~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든 사람과 결혼하세요. 이렇게 좀 훈훈한 마무리일 줄 알았는데, 그럴 때 이제 위기라고, 잘 버텨내라고 갑자기 그걸 보고 혼자서 막 웃으면서 돌아왔습니다. 나눠드려야지 했는데 웃겼나요? 저만 웃겼나요? 죄송합니다.

2790 님
‘원래 12시부터 푸른 밤을 듣던 푸른 밤 애청자였는데 하는 시간이 바뀌고 나서 이젠 음악의 손만 듣네요. 근데 푸른 밤이랑 살짝 상반되는, 좀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이 있어서 좋기도 하네요~’
하셨습니다. 상반되나요…? 상반되는 것까지…? 저희도 조용하고 편안하지만은 않은데~ 저는, 제가 추구하는 것은 광란의 밤이거든요. ‘광란의 숲’ 광란의 숲을 여러분들이 같이 가꿔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8642 님
‘좀 전에 부산대학교 축제 구경 갔는데요. 학생들이 가요제에서 숲디 노래 ’눈사람‘ ’비가 온다‘를 경연곡으로 부르더라고요~ (숲디 : 우와~ 나도 듣고 싶다.) 좀 반가워서 열심히 들었는데 ’비가 온다‘ 부른 학생이 2등을 했어요. 잘하더라고요~ 역시 명곡이라 그런가요~’

크으… 명곡은 어디서나 (웃음) 인정받는 법이죠. 죄송합니다. 근데 되게 좋다. 저는 제 노래 부르시는 분들 이렇게 가끔 찾아보거든요~ 그럴 때마다 너무 좋아요. 뭐 잘 부르고, 못 부르고는 정말 하나도 보지 않고 내 노래를 누가 이렇게 열심히 불러주는 모습 보면 참 뿌듯하더라고요.제 노래들 이렇게 부르는 어떤 챌린지 같은 걸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저의 개인적인 사심을 채우기 위해서! 우리 음악 들을게요. 미카의 ‘마이 인터프리테이션’

[00:31:42~] MIKA – My Interpretation (미카 – 마이 인터프레이션)


[00:36:45~]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경기도에 사는 민여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28살 민여진입니다. 제 인생의 곡을 한 번 뽑자하면 신승훈 씨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이라는 노래인데요. 저는 아빠가 돌아가신 지 6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빠를 보내드린 후 일부러라도 가족 관련 드라마나, 가족 관련 노래를 듣지 않았어요.그런 걸 찾게 될수록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지곤 했기 때문이죠. 이 노래를 우연히 라디오에서 듣게 되었는데 가족 노래는 아니지만 가사가 제 상황이랑 많이 맞았어요. 그 뒤로부터 저는 아빠를 보내드린 이 슬픔을 피하거나 외면하지만 말고, 매일매일 아빠를 조금이나마 생각하자고 다짐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우리에게는 인생에 있어 슬픔이나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힘이 꼭 생길 거라고, 조금이나마 모두에게 위로가 됐으면 해요.’

[00:38:32~] 신승훈 –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듣고 오신 노래는 민여진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신승훈의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네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지 6년이 이제 되셨는데 그동안 일부러 가족 관련 드라마, 혹은 노래도 이제 조금 피하게 됐던… 그 마음이 또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가족을 심지어 부모님을 떠나보내게 되는 순간들이,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또 시간인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우리 다들 들으셨다시피, 목소리가 또 굉장히 울컥울컥하시는 그 떨림이 좀 느껴졌잖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용기 내서 본인의 이야기를 나눠주신 거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더 이상 그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나에게 이제, 내 앞에 있는 상황들 현실을 이렇게 마주보려고 하시는 그 마음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마음만큼 또 잘 이겨내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참 이렇게 노래의 힘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오래전에 나온 노래이긴 하지만 낡지 않고, 계속 시간과 같이 이렇게 가면서, 누군가에게 어떤 노래로 기억되고,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누군가를 이렇게 노래 한 곡으로 자신이 마주한 상황을 바라보게 하고, 그런 것들…? 아무튼 우리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 미니랑 문자 창이 좀 많이 눈물바다가 되어있어요.

3349 님께서 ‘아… 눈물 나요. 요정님 목소리의 떨림이 그대로 전달돼서 노래 시작도 전에 눈물부터 흐르네요.’ 하셨습니다.그리고 서은미 씨께서 ‘몇 번씩이나 다시 녹음하고, 녹음했을까요…? 울음을 참고 있는 떨리는 목소리를 들으니까… 막 마음이 먹먹해져요.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같이 같이 아파해주시는 분들이 또 계시고, 우리 이미 또 잘 이겨내실 거라고 감히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이번에도 인별그램 통해서 음성 메시지를 남겨주신 분입니다. 서울에 사는 스물두 살 전하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2살 대학생 요정, 전하은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단 한 곡이 뭘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요. 문득 생각난 노래 한 곡이 있어서 소개해 볼게요. 저는 평소 드라마 ost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노래를 통해서 처음 ost의 힘? 같은 걸 느낄 수 있었어요.바로 나쑈 피처링 장재인의 ‘환청’이라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 드라마 킬미힐미의 ost인데요. 이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장면과 감정들이 떠올라서 노래만 들어도 다시 힐링받게 되더라고요. 특히 이 노래는 가사랑 드라마 내용이 연결이 잘 돼서, 노래를 들으면 드라마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게 된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숲디도 새로운 ost 부르셨던데 빨리 드라마 보면서 숲디 목소리로 ost의 힘을 느껴봐야겠네요.

[00:42:38~] 장재인 – 환청 (Feat. 나쑈(NaShow))

장재인 피처링 나쑈에 ‘환청’ 들으셨습니다. 어… 장재인 씨~ 지금 프롬프터의 정재인 씨라고 우리 작가님께서 써주셔가지고 (웃음) 장재인 씨, 우리 전하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이었고요. 드라마 ost의 어떤 힘을 알게 됐던 곡이라고 합니다. 지금 보니까 이 노래 정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곡이더라고요~지금 미니랑 이런 거 보니까, 다들 이 노래 덕후들이 지금… 이 드라마의 덕후들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우리 하은 씨로 인해서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또 장재인 씨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참 반갑기도 하고요.뭐 굉장히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도 좋고요~ 아주 사소하고 가벼운 것도 좋고, 우리 음악의 숲에 여러분들의 인생의 단 한 곡,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인별그램 활짝 열려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리 다음 노래 최영미 씨의 신청곡이네요. 데이브레이크에 ‘오늘 밤은 평화롭게’

[00:44:27~]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데이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들으셨습니다. 최은정 님께서 ‘오늘 밤은 평화롭게, 아무 걱정 없이,근심 없이… 가사 너무 좋네요.’ 하셨습니다.

‘오늘 밤은 평화롭게’라는 말이… 아까 우리 말이 전부는 아니지만 말로 먼저 끌어안는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 문장 하나로도, 좀 평화로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마치 그런 착각이 드는 그런 제목인 것 같습니다. 노래도 그랬고요.

[00:45:25~]0284 님께서
‘숲디! 오늘 쉬는 날이라 산책을 나갔는데요. 집 앞에 낙엽이 예쁘게 물들었더라고요~ 걷기에 너무 좋은 날이었어요. 숲디는 가을 좋아하나요~? 집 앞에 낙엽이 너무 예뻐서 사진 보냅니다~’

사진도 보내주셨는데요. 진짜 그… 예쁘게도 낙엽이… 요즘에 갈수록 추워지고 있죠 여러분~? 저는 방에… 집에 방에 있을 때 창문을 열어놓고 그러는데, 손이 막 시리더라고요. 열어놓고 있으면, 그래서 정말 이제는 오늘부터는 보일러를 킬 예정입니다. 정말 가을이 오고 있고, 사실 저한테는 이미 겨울이에요. 여러 번 말했지만

3171 님
‘숲디 오늘 학교에서 등산을 갔어요. 고등학교에서 등산 시키는 경우가 드문데, 저희 학교에서는 항상 풍습처럼 1년에 두 번 등산을 간답니다. (숲디 : 어… 너무 싫다…) 항상 뻔한 수업만 지겹게 듣다가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상쾌한 기분이었어요. 선두 주자였던 선생님이 길을 잃으시는 바람에 똑같은 코스를 두 번 올라서~ 친구들의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리긴 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소중한 추억을 쌓은 것 같은 하루라서 기분이 좋습니다. 숲디에게도 등산 추천해요!

등산… 늘 마음만 먹고 오르지 않은 지, 언 몇 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저 산 좋아하거든요. 근데 참 그 등산을 잘 안 가게 돼요. 또 맨날 그럴 듯한 핑계만 늘어놓는 거죠. ‘너무 더워서 안 돼.’ , ‘너무 추워서 안 돼.’ , ‘날씨는 좋은데 미세먼지 때문에 안 돼…’ 그런 핑계만 자꾸 늘어놓고… 그래도 학교에서 등산 선생님들도 사실 귀찮고 힘드실 텐데~그래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왜냐하면 제가 안 가니까 (웃음) 왜냐면 등산 가면 건강에 좋잖아요~ 건강에 좋고, 또 이제 제가 지나고 보니까~ 이게 뭐 ‘지나고 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저 되게 싫어하는데… 문득문득, 그 초등학교 때 정말 그때 당시에 당시에 왜 가는지 몰랐던 박물관이나 그런 소품 같은 거 있잖아요.김밥 엄마한테 김밥 사달라고 하기도 싫고~ 친구들은 막 과자 엄청 많이 싸오고, 맛있는 거 엄청 싸오는데~ 어머니는 이제 일하시니까 바쁘셔서 김밥 싸달라고 말씀드리기도 좀 그렇고… 그러니까 소풍을 전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때 그 어떤 정서들이 그 감성들이 있더라구요.뭐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제 스스로가 이제 어떤 기억을 미화시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그렇게… 뭐 완전히 타의로 갔던 그런 시간들이 꽤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본인이 좋으셨다고 해서 제가 이런 말 하는 게 좀 웃기긴 한데, 전 되게 싫어했거든요. 학교에서 어디 가는 거 (웃음) 아무튼 등산은! 언젠가 갈게요! 저도 가고 싶어요. 같이 갈 사람~? (웃음)

0653 님
‘고3 학생이에요. 수능이 30일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숲디 : 아! 30일도 안 남았구나…) 핸드폰이 고장이 나, 오늘 새로 산 mp3를 꼭 붙들고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이어폰의 줄도 없어진 최첨단 시대에서 아날로그 감성 느끼며 잠들어 보려고요. 김동률 님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신청해 봅니다.
하셨습니다. 음~ 그렇죠. 이어폰에 줄이 없어졌죠. 요즘에… 요즘에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어폰 그 줄 있는 이어폰 쓰면 약간 조금 무시당하는 그런 분위기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넌 아직도 이어폰의 줄이 있네…?’ 이러면서 어휴… 여러분 근데 줄이 있는 이어폰이 훨씬 좋아요~ 결국에는 성능은 줄이 있는 이어폰이 훨씬 좋습니다.아니 물론 굉장히 또 좋은 부품을 쓴 블루투스 이어폰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좋은 부품을 쓴 줄 있는 이어폰이 훨씬 좋아요.
1917 님
‘어제 나온 노래가 좋아서 기억해뒀다가 엄마한테 들려줬어요. 그걸 시작으로 라디오 얘기를 한참 했는데요. 엄마도 숲디에게 빠지는 중입니다. 엄마랑 대화 중에 나온 이 노래 듣고 싶어요.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께 또 이제 음악의 숲을 영업을… 자! 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다 듣고 올게요 0653 님의 신청곡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리고 1917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00:50:38~] 김동률 –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00:50:38~] 김지연 – 찬바람이 불면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그리고 김지연의 ‘찬바람이 불면’ 들으셨습니다.


[00:51:11~]
박진주 님께서
‘이 노래가 음숲에 나올 줄이야.. 완전 좋은 노래인뎅~’ 하셨습니다.

1452 님
‘찬 바람이 불면 주머니에 3천 원을 넣고 다니세요~ 붕어빵과, 호떡과, 어묵과, 호빵이 우리를 반기고 있어요.’ 하셨습니다.이 말이 좋네요. 주머니에 3천 원을 넣고 다니세요. 충분하잖아요. 아주… 요즘엔 또 아닌가 요즘에 1천 원이면 붕어빵 몇 개죠…? 예전에는 한 예전에 1천 원이면 막 여섯, 일곱 개 막 이렇게 먹었던 것 같은데 여덟 개도 막 먹고… 요즘에 세 개라고요? 세월이 무색하구려… 이런 멘트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저도…

1912 님! (웃음) 세월이 야속하구려…
‘숲디! 독감 주사 맞고 오는 날 감기 걸렸어요. 하필 코감기라 숨 쉬기가 너무 곤란해요. 방금 양치하다가 호흡 곤란 올 뻔했어요. (숲디 : 죄송합니다. 웃어서) 다들 한 번쯤 경험 있으시죠…?계속 수영장에서 (웃음) 물구나무 서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숲디! 감기 걸리지 마세요~’

아 죄송합니다. 이게 웃으면 안 되는데, 양치질 하다 호흡 곤란 먹을 뻔 했다는 게… 참 곤란하잖아요.아휴 참… 빨리 나가시기를 바랄게요. 그 주사 맞으면 감기는 확실히 주사, 앞에 좀 주사 맞고… 왔다고…? 그럼 빨리 나오시겠죠…? 제가 웃어서 너무 죄송해서 수습하려다가 제가 막 꼬이네요. 저 감기 안 걸릴게요~!

9349 님
‘숲디! 요정님들 많이 계실 때 내일 가든 홍보 좀 해주세요~ 많이들 오셔서 옹기종기 앉아서 봐야 안 추울 것 같아서요. 저 얼어 죽는 거 아니겠죠~?’내일…? 그렇죠. 내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에 이제 악동뮤지션이 나올 예정인데 가든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또 이제 보이는 라디오를 함께 할 예정이에요~ 근데 너무 늦은 시간인데 괜찮으시겠어요…? 보이는 라디오로 이제 충분히 될 텐데…? 너무 춥고, 시간도 늦고… 해서, 뭐 제가 뭐 오라 가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아무튼 많이 또 찾아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악동뮤지션 내일 이찬혁 씨와 이수현 씨 너무 감사하게도 누추한 곳에 이렇게 모시게 됐는데 (웃음) 내일 제가 이찬혁 씨한테 미리 연락을 좀 했어요. 곧 나온다. 먼저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곧 보자~’ 이래서 ‘그래~ 개인기 많이 준비해 와~’ 이랬거든요.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목 많이 풀라고~ 틈틈이 노래 시킬 거니까… 그랬습니다. 그리고 1494 님께서 ‘숲디! 에피톤 프로젝트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우리 1494님의 신청곡 들을게요. 에피톤 프로젝트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00:54:24~] 에피톤 프로젝트 –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00:54: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악동뮤지션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입니다. 이미 또 지금 많은 분들이 또 사랑하고 계신 곡인데요. 내일 이제 악동뮤지션 분들을 모시기 전에 한번 맛보기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찬혁 씨가 얼마 전에 저한테 연락해서 다짜고짜 레드카펫 깔아놓으라고 하더라고요. 일종의 (웃음)일종의 레드카펫이 되길 바라면서 내일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 노래 그 본인이 메인 멜로디를 그렇게 많이 불렀더라고요~ 이수현 씨 요즘에 노래 되게 잘하시던데,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라는 친구로서의 어떤… (웃음)아낌없는 충고를 전해드리면서 우리 악동뮤지션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07~]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sns


19101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 [00:09:57~] 이승열 – 날아
  •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39:09~] 아이유 – Someday
  •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talk

두 사람의 인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됐습니다. 한 사람은 전학생이었고 한 사람은 그 전학생의 짝꿍이었죠. 교실 맨 뒷자리에 어색하게 앉은 두 사람, 그때만 해도 둘이 함께 음악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대요. 두 사람은 노래를 만들면 서로에게 먼저 들려줬고요. 파트를 나눠서 부르고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주말마다 만나서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러는 동안 이런 얘기도 참 많이 들었대요. 커서 뭐가 될래? 그때마다 두 사람은 막연히 생각했죠. 둘이 함께한 음악들이 쌓여온 시간들이 어딘가로 이어지게 해줄 거라고 그리고 그 예감처럼 두 사람은요, 재주소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 지금까지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 그들이 먼저 걸어준 말, 먼저 잡아준 손이 음악처럼 들리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10월 14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재주소년의 ‘명륜동’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재주소년 박경환 씨와 유상봉 씨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밴드죠. 지난번에 우리 박경환 씨가 음악의 숲에 나오시기도 하셨고요. 오늘 그 첫 곡 ‘명륜동’에 수록된 1집은요. 두 분이 이제 유년 시절에 만들었던 곡들로 쫙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야 근데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학창시절부터 함께 짝꿍으로 만나서 음악을 이렇게 또 같이 또 취미가 같아서 음악을 만나면서 만들다가 지금까지 직업으로까지 함께 하게 된다라는 게 정말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들은 이 노래도 되게 좀 어떤 되게 고요한 풍경이 좀 그려지는 그런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아 근데 이런 인연을 만난다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00:03:39~]
우리 김은비 님께서

‘재주소년 노래 정말 다 너무 좋아요.’

하셨고요.

박진주 님도

‘목소리 참 따뜻하네요. 전기요 틀 필요가 없겠어요.’

전기요라는 말 너무… 전기요(ㅎㅎㅎ) 시작부터 좀 웃긴데요? 전기요 틀 필요 없는 목소리, 인간 전기요 좋다, 인간 전기장판.

오늘 음악의 숲, 어김없이 여러분들과 실시간으로 이렇게 함께 합니다. 오늘도 생방송의 묘미죠? 잠 못 드는 우리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 해볼게요. <심야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요,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중히 선물도 드립니다. 문자 번호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뚜벅뚜벅 걷고 계십니다.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 디스 타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디스 타임’ 들으셨습니다. 저 이 노래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의 ost였잖아요. 그때 처음 봤던 게 중학교 때인가 그때 봤었는데 그 영화 보면서 이 노래에 유독 또 이제 꽂혀서 엄청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던 기억이 막 나네요. 지금 들어도 목소리가 너무너무 멋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실제로 그 배우분이 노래를 부르신 노래죠.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49~]

김채현 님께서

‘숲디~ 저는 기타를 무지 좋아하는 요정이에요. 어거스트 러쉬는 제 인생 영화고요. 데미안 라이스, 제이슨 므라즈 음악은 제 인생 음악이고요. 숨은 인디밴드의 띵곡을 찾는 게 제 취미예요. 고등학교 때는 기타 잘 치는 오빠 졸졸 따라다니기까지 했어요. 그만큼 기타를 사랑하지만 기타를 쳐본 적은 없어요. 제가 손이 남들에 비해 엄청 작거든요. 그래서 기타 치고 싶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 같은 손은 기타 절대 못 친다고 그러길래 포기했었죠. 그러다 요즘 유플래시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기타 치며 노래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부럽더라고요. 갑자기 기타가 엄청 치고 싶어져서 마음 먹고 언니 기타를 꺼내 보았어요. 아무것도 몰라 너튜브에서 기타 광자 영상을 틀어서 코드를 한번 쳐봤어요. 짧은 손가락이지만 열심히 뻗어서 쳐보니까 되더라고요. 제 손으로 기타 소리를 냈을 때 얼마나 짜릿하던지 쉬운 c코드지만 마음만은 콘서트를 끝낸 기타리스트의 마음 같았지요. 내가 여태 왜 시도도 안 해봤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치기 어려운 코드도 있지만 천천히 공부해 보려고요. 어제부터 신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쳤더니 손가락에 물집 잡히고 찌릿찌릿하네요. 아픈 줄도 모르고 무언가에 몰두한 적이 오랜만이라서 너무 설레요. 얼른 모든 코드를 익히고 연주를 해보고 싶어요. 숲디 노래도 기타로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이게 또 뒤늦게라도 시작한 거 그게 막상 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진 않으니까 c코드도 처음에 잡기 되게 어렵고 f코드부터 해서 뭐 여러 가지 저도 기타 막 처음 시작했을 때, 이게 정말 코드가 안 잡혀져서 화는 막 나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막 손에 물집 잡히고 굳은 살 벽이고 했던 그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안 돼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기타를 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방금 듣고 온 노래 우리 ‘디스 타임’ 김채현 씨가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장서연 님께서

‘숲디~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에요. 저는 음대 국악과에 입시 중인 고3인데요. 가고 싶은 대학 중 하나에 1차 합격을 했거든요. 지난주까지는 결과가 안 좋아서 우울하고 힘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합격이라는 글자를 처음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더라고요. 결과 확인하자마자 엉엉 울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를 했는데 정말 행복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마지막까지 좀 더 힘내서 좋은 결실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힘들고 지치겠지만 매일 밤마다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힘낼게요. 이승열의 ‘날아’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일단 1차 합격 축하합니다. 또 지금까지 노력한 어떤 결과를 앞으로 좀 이렇게 쭉 잘 해내셔서 더 좋은 결실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김민영 님께서

‘상향으로 지원한 대학이라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붙었어요. 조기 발표 났다는 소식 듣고 급하게 대학 홈페이지로 들어가 봤는데 합격자 조회에 누르기 전에 어찌나 떨리던지 1단계 합격하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사람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몰랐어요. 다음 주에 면접 잘 보고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 전해드릴게요.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으로 야자 시간마다 들었던 노래 신청할게요. 옥상달빛의 ’달리기‘

우리 김민영 씨도 축하드립니다. 다음 주에 면접까지 잘 보셔서 최종 합격 소식 꼭 음악의 숲에 나눠주세요.

우리 그럼 우리 이제 신청하신 두 노래 같이 들을게요. 이승열의 ‘날아’ 그리고 옥상달빛의 ‘달리기’

[00:09:57~] 이승열 – 날아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0:36~] ‘밤의 산책자들’ 코너

지나치게 애를 쓰는 일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찰스 부코스키가 한 명언이 있다. “노력하지 마.” 안심이 되는 말 아닌가? 나는 그의 말을 안달복달 하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라, 지나치게 애쓰다 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람이 상한다는 건 독해지고 비루해진다는 거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에서 숨 쉬듯 받아들이는 자세, ‘되는 대로 즐겁게’ 해보려는 자세가 좋다. 숨쉬듯 자연스럽다는 것,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 군대에서나 통용될 법한 이 말은 끔찍하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다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안되니까 ‘이생망’이니 ‘자살각’ 같은 끔찍한 말이 유행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생긴 모습대로 사는 게 아닐까?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오리엔탈 쇼커스의 ‘자연스럽게’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애쓰지 말자 이 말이 이제 박연준 시인의 올해 목표라고 해요. 지금 잘 지키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한데 애를 쓴다는 건 이제 평소보다 많이 무리한다는 거죠. 근데 이제 그러다 보면 꼭 한 번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대체 왜 무슨 영광을 누리려고 내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면 몰아붙일 때보다 좀 쉬면서 지난 일들을 좀 되새겨보고 그럴 때 그때서야 이제 실마리를 찾게 될 때도 있구요. 그러니까 좀 너무 애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막 애쓰는 힘으로 나를 좀 쉬게 하고 다독이는 그런 또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00:13:50~]
임지민 님께서

‘공감 가네요. 너무 애쓰는 것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김은진 님

‘오늘따라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생긴 대로 되는 대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이제 애만 쓰지는 말자 그런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제 자신의 얘기도 그렇고요. 막 애쓰다가 쉬어갈 때 뭔가를 좀 오히려 좀 찾던 걸 찾게 되고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음악 한 곡 들을까요? 우리. 이지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승환의… 잠시만요. 이지영 님께서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숲디~ 제 자신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은 나날입니다. 이승환 님의 데뷔 30주년이라는데 그분의 ’슈퍼 히어로‘ 신청하고 싶어요.’


하셨어요. 내일 10월 15일 mbc fm4u에서 이승환 데뷔 30주년 특별 생방송을 한다고 해요. 무적의 히어로.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니까 많이 또 청취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지영 씨의 신청곡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같이 들을게요.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들으셨습니다.

[00:15:36~]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자 이번 시간에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뭐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는 고민들 사소한 거 뭐 다 좋습니다. 오늘은 되게 간결하게 그래서 왠지 더 이렇게 뭔가 끌리는 그런 사연이 왔어요.

김현우 님께서

‘가끔 사연 남기는 부산 사는 영화 매니아입니다. 저도 한번 전화 통화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우리 김현우 씨 연결됐나요?

요정 : 예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어디사는 누구신지 한번 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부산 사는 김현우 입니다.

숲디 : 간결하게 김현우 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정 : 안녕하세요. 요정이 남자라서 죄송합니다.

숲디 : 아 좋습니다. 남자 요정. 우리 레골라스 김현우 씨 왔고요. 부산에 사시고요? 영화 매니아면 이번에 부산영화제도 다녀오셨겠어요?

요정 : 이번에 시네마 투게더라고 영화제 때 3일 동안 영화 보는 게 있었는데 그 멘토님하고 같이 영화 봤고, 지금 조금 전에도 영화 수업 듣고 왔고요.

숲디 : 영화를 좀 전공하시는 분인가요?

요정 : 일반인인데 영화 좋아하니까 영화의 전당 왔다 갔다 하고 영화 GV 보면 배우님 찾아다녀서 인사드리고 그 정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영화 진짜 매니아신 거네요.

요정 : 아니, 그냥 얇게는 아니고 얕게 봅니다. 얕게.

숲디 : 이번에 멘토가 그러면 누구셨나요?

요정 : ‘보희와 녹양’이라고 안주영 여자 감독님이십니다.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럼 매년 가세요? 그 부산영화제는?

요정 : 저는 8년째 가고 있습니다. 8년째.

숲디 : 지금 약간 무슨 인터뷰, 되게 단답형으로 말씀 잘해주시네요.

요정 : 조금 전에 노래 나온 엑시트 영화지 않습니까? 슈퍼히어로가. 거기에 나온 배유람 배우님 있거든요. 중간에 촬영하시는 배우님이셨는데 혹시 영화 보셨어요?

숲디 : 아니요, 안봤어요. 안봤어요.


요정 : 아 그럼 이야기가 안 되는데, 엑시트라고 영화 보시면 주인공이 매달려 있을 때 카메라 찍는 배우니까 카메라 찍으시는 배우님.

숲디 : 아 그분이시구나.

요정 : 휴대폰으로 중계하시는 배우님.

숲디 : 네네네네.

요정 : 그분이 저녁에 술자리에 오셨는데 옆자리에 앉으셔갖고 잠깐 술도 따로 주셨고, 한 잔도 했고요. 세 잔?

숲디 : 지금 술 한잔 하셨다고요?

요정 : 예, 저희 팀 감독님이 불러주셔 옆에서 저랑 한 세 잔 정도 마시고 이야기하고.

숲디 : 그렇군요. 그 배우분하고 이제 같이 술 한잔 하셨다고.

요정 : 옆 테이블에 정만식 배우님도 계셨는데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계셔서 인사는 못 드렸고요.

숲디 : 잠깐 잠깐 술 한잔하시다가 잠깐 나와서 통화하시는 거예요?

요정 : 아니 아니, 그때는 지난주 며칠 전입니다. 7, 8, 9일.

숲디 : 저 지금 드시고 계시는… 제가 지금 이해를 못하고 있나봐요(ㅎㅎ).

요정 : 죄송해요. 제가 너무 긴장해서…

숲디 : 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도 지금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아무래도 배우님 남자배우님이랑 술 마신 게 처음이라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배우님이 인상도 안 쓰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여자 팀원이 있으면 사진도 다 찍어주시고 사인해 주신 게 제일 기억에 남죠. 그래도 아무래도.

숲디 : 인상이 좀 남으셨구나.

요정 : 남자 배우님 보통 술자리에서 사진 안 찍어주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배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그 배우님 너무 친절하게 괜찮아요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래요 그래요 하고 술 잔 한 잔 따라 따라 주시고 하니까 너무 놀랐어요. 그때.

숲디 : 어 되게 구체적으로 설명 잘해 주시네요.

요정 : 네, 너무 옆자리에서 한 30분 정도까지 있어서 보고 있었거든요. 혹시 이거 어떻게 하시나.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최근에 재밌게 보셨던 영화 있으면 한 편 추천해 주세요. 우리 영화 매니아라고 하셨으니까.

요정 : 매니아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최근에…

숲디 : 본인이 영화 매니어라고 하셨잖아요(ㅎㅎㅎ).

요정 : 저는 그 진짜 좋아하는 너무 얕게 좋아해서 진짜 완전 매니아가 들으면 네가 무슨 매니아냐고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좋아하니까 하고 있습니다. ‘조커’ 보고 싶은데 ‘조커’는 못 봤고 이번 다음 달인가 다다음 달 개봉하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라고 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영화 있거든요. 그게 좀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무래도.

숲디 : 제목 한 번만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정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숲디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제목도 뭔가 좀 의미심장하네요.

요정 : 영화 제목은 더트로쓰 입니다. 영화 제목은.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제 토요일마다 이제 앞으로 지난주에 첫 처음으로 이제 코너를 했었는데, <영화의 숲>이라는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하는, 들으셨나요?


요정 : 네, 들었습니다. 진짜 기다리고 있던 코너가 드디어 나오니까 영화도 좋아하니까 되게 집중해서 잘 되었고 선곡도 되게 좋았고요. 다음 주는 조금 일반적인 영화를 좀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그쪽 일반인이 좋아할 만한 취향으로.

숲디 : 왜 ‘조커’ 요즘 되게 인기 많지 않아요?

요정 : ‘조커’가 너무 인기 많으니까 어디서나 ‘조커’만 나오니까 그래도 좀 숨겨진 좋은 영화 많은데 그런 영화를 좀 듣고 싶었거든요.

숲디 : 좋은 지적입니다. 역시 영화 매니아 다운, 그리고 이제 음악의 숲 자주 들으셨나 봐요?

요정 : 네, 그냥 할 일 없… 할 일 없는게 아니고. 보통은 틀어놓고 그냥 미니 글 읽고 여자분이 많아서 그냥(ㅎㅎㅎ) 댓글 남기면 좀 그래서 그냥 보고 있다가 한 번씩 남기고 아니면 다시 듣기로 듣고 그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셨구나. 그래도 음악의 숲 이렇게 꾸준히 듣고 계시니, 진짜 영화에 관련된 코너를 기다리시긴 하셨나 봐요?

요정 : 보통 1시간 하다가 2시간 하니까 코너가 어떤 게 늘어날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그래도 영화 코너가 나와서 되게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2시간 편성된 음악의 숲 어떠셨어요? 들어보시니까.

요정 : 솔직히 2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1시간 할 때 어떻게 견뎠나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선곡도 괜찮고 솔직히 공감을 너무 잘해주시니까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싶어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숲디 : 이거 너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요?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요정 : 미니에 너무 여자분이 많으셔서 차마 못 남길 때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숲디 : 부담없이 남기세요. 좀 미니가 이렇게 끊이지 않는 그 관경을 볼 때 얼마나 행복한데요.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아시죠?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아시죠?

요정 : 근데 혹시 게스트 나올 때마다 미리 질문하실 거 생각하고 오세요? 근데?

숲디 : 저요? 날카로운 질문인데요? 노코멘트 해도 돼요? 생각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그러죠 뭐.

요정 : 근데 그 게스트분이 본인 노래를 제일 좋다고 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근데 보통.

숲디 : 본인 노래요?

요정 : 정승환 님 무슨 노래가 레전드죠 이런 말 할 때 있잖아요. 보통 그럴때.

숲디 : 그럴 때 가끔 있으시죠. 갑자기 저한테 인터뷰를 하시는군요.

요정 : 되게 궁금해서요.

숲디 : 기분 좋죠. 당연히. 일단 사실 막 유명하지 않은 노래들을 얘기하거나 하실 때는 나를 좀 이렇게 자세히 듣고 계셨구나. 감사하죠.

요정 : 그렇군요(ㅎㅎ).

숲디 : 되셨나요? 대답이 되셨나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다른 코너들은 어땠어요? 이거 좋았다. 이건 조금 개선이 좀 필요할 텐데 싶은 것들.

요정 : 솔직히 제가 그 정도 지적할 정도로 음악에 관여할 만한 수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인디 라디오? 조금 잘 안 알려졌는데 정승환 님이 보시기에 이 밴드 좀 괜찮다 싶으면 밴드 조금 많이 초대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거든요.

숲디 : 오. 안 그래도 요즘 많이 이렇게 물색을 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한번 또 우리 김현우 씨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정 : 아예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지금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요정 : 이번에 멘토였던 안주영 감독님 너무 잘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토요일날 김세현 작가님 아시아 영화학교에 수업하러 오시거든요. 그 수업 열심히 들을 거라고 말씀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제가요?) 제가 그냥 나중에 녹음해서 따로 들려드릴게요.

숲디 : 아니. 한마디 한마디 하세요. 하려고 했는데 벌써 하시더라고요.

요정 : 또 한 마디만, 예전에 배승탁 작가님께 책에 사인 받을 때 조금 기억에 남을 만한 문구 써달라고 하시니까 바로 딱 써주신 게.

숲디 : 뭐라고 쓰셨어요?

요정 : 재미있게 살자고.

숲디 : 재밌게 살자.

요정 : 네, 솔직히 제가 너무 재미없게 살아왔는데 라디오 들으니까 열심히 사는 분이 너무 많아서 조금 가슴 깊이 느끼는 게 있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이 라디오 듣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라디오도 재밌게 들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언제 언젠가 김현우 씨를 초대해서 영화의 숲 진행해도 될 것 같은,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 곡 있을까요?

요정 : 신청곡. 아까 SES 노래 아까 아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제목이 생각 안 나서 조금… 저스트 필링인가, 너를 사랑해인가? 아 맞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

숲디 : 듀스의 ‘여름 안에서’.

요정 : 갑자기 듣고 싶… 여름은 싫어하는데 그 노래 되게 좋아하거든요. 첫 구절부터. 그래서 혹시 음악의 숲에서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우리 신청하신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면서 김현우 씨 오늘 인터뷰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 죄송합니다. 남자가 연결을(ㅎㅎ).

숲디 : 아니에요. 계속 지금 미니 끄지 말고 들어주세요. 그리고 남겨주세요.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도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되게 재밌는 통화였죠. 저한테 질문을 하실 줄은 몰랐는데 되게 차분하게 마치 되게 제가 귀찮은데 제가 되게 좀 오히려 이렇게 매달리는 듯한 그런 뉘앙스도 좀 받았고요. 아무튼 즐거운 새벽의 통화였습니다.

임현 님께서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현우 님. 어떤 어쩌면 정감 있게 말씀을 그렇게 잘하시는지.’

하셨고요.

9911 님

‘레골라스 님 쉴 틈 없이 말씀하시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새벽에 되게 말하고 싶으셨나 봐요.

최성희 님

‘용기를 내어 미니에 자주 나타나 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진짜. 이렇게 새벽에 남자랑 통화하는 게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 좀(ㅎㅎㅎ) 농담이고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 또 한 명의 레골라스 님이 출연을 하셨어요.

6162 님께서

‘안녕하세요. 고3 학생입니다. 수요일, 목요일에 제 여사친이 대학교 간호학과 면접을 보러 갑니다. 이 친구가 면접 준비를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엄청 힘들게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면접 보러 가기 전에 부담되지 않고 힘내라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슨 선물이 좋을까요?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직접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 라디오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아주 좋지 않을까.

우리 6162 님의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이 노래 듣고 저는 1시에 3부로 돌어올게요.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테일러 스위프트 – 네버 그로우 업)

이현화 님의 신청곡 테일러 스위프트의 ‘네버 그로우 업’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는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에 단 한 곡> 준비돼 있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0:10~]

변효림 님께서
‘저는 영양사인데요. 월요일 아침 여느 때와 똑같이 출근을 했죠. 원래 월요일은 점심에 회의가 있는 날인데 아침부터 긴급 회의가 있으니 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장실에 둘러앉아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원장님의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툭 던지셨어요. 우리 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폐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어요. 이번 주 내로 환자들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요. 아니 저런 말을 이렇게 쉽게 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원래 실직이란 이렇게 갑작스러운 건가 하는 생각이 두 번째로 들었구요. 그 다음엔 무슨 말씀들을 하셨는지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나요.

숲디~ 저 주말부터 백수예요. 실업자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거 있죠. 하루 종일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숲디 영상 보면서 화를 다스리기도 했구요. 지금 퇴근하고 나니까 더 어이가 없어서 하소연하러 왔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오늘 점심도 안 먹었네요. 저 지금 되게 복잡한 마음이에요. 음, 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게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랄까.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게 하나도 불안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해요. 그동안 좀 힘들었거든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환자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이런 직장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 뭔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나 봐요. 이렇게 된 거 퇴직금 받아서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봐요. 숲디가 그렇게 가고 싶다던 아이슬란드 한 번 검색해보러 가야겠어요.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제가 이 사연을 읽으면서도 좀 청천병력 같은 얼마나 본인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사연만 읽었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 아주 막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신 것 같긴 한데 일단 식사를 안 하셨다고 하니까 오늘 같은 날은 야식 먹어도 돼요. 밥이라도 일단 좀 잘 챙겨 먹고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언제든지 털어놓으시고, 그래요. 분명히 또 우리 혜림 씨를 원하는 좋은 곳이 있을 거라고 믿고요. 천천히 잘 너무 불안해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도 한 번 갔다 오시는 거, 여유가 된다면. 갔다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음악의 숲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우리 변혜림 씨의 신청곡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들을게요.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00:34:21~]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입니다. 제 인생의 한 곡을 꼽으라면 정인 씨와 윤종신 씨가 함께한 ‘오르막길’입니다. 교사로 일한 지 한 3년 정도 됐습니다. 아무래도 교사란 직업이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또는 말썽을 부리고 말을 잘 안 듣던 학생들이 좀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곤 해요. ‘오르막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인생인 것 같아요. 실제로 핸드폰 엠피쓰리 목록에 즐겨 찾기에 포함되어 있어요. 저의 오르막길도 있겠지만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끌어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네요. 정승환 씨! 윤종신 씨와 정인 씨가 부른 ‘오르막길’ 틀어주시길 바랍니다.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정인과 윤종신의 ‘오르막길’ 들으셨습니다.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죠. 이분이 이제 교사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셨는데 가장 보람이 있을 때가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말썽쟁이었던 학생들이 변화됐을 때, 오늘 이제 민경남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제가 이제 공연 같은 거 하거나 뭐 이제 그럴 때 가끔 선생님들이 이제 찾아오세요. 표를 사서 오시기도 하고 하여튼 그때 뵙는데 정작 제가 찾아간 적이 찾아뵌 적이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갑자기 좀 선생님이 보고 싶은… 지각하면 아주 혼쭐을 내셨던 어떻게 혼쭐을 내셨는지는 제가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또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는 인생의 오르막길 같다라는 표현이 좀 이렇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 오르막길을 같이 이렇게 옆에서 지켜주고 뒤에서 좀 밀어주기도 하고 그런 또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6557 님께서

‘오르막길 다음은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내려오는 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천천히 내려와야 하는 내리막길에서 잠시 풍경을 구경하는 여유가 반드시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하셨습니다. 음 반드시 또 오지 않을까, 가파른 길 다음에는 조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그런 시간들 꼭 다 오길 바라겠습니다.


이어서 우리 두 번째 사연 만나볼까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 보내주셨습니다. 남양주에 사는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00:38:06~]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22살 숲의 요정 유혜임이에요. 저는 <내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아이유의 ‘썸데이’를 떠올렸어요. 이 노래는 2011년에 방영된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예요. 14살이었던 제가 이 노래를 들을 땐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 듣곤 했는데 1년 2년 지날 때마다 가사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올바른 길로 향해가고 있는 게 맞나 모든 행동이 결국 자기 합리화일 뿐인 건 아닐까 싶을 때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마음속에선 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가사 중에 ‘밤이 길어도 해는 뜨듯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한 줄의 가사가 위로가 된 거 있죠. 우리 숲디와 여러 숲의 요정들도 저처럼 위로받길 바라며 아이유의 ‘썸데이’ 신청합니다.


[00:39:09~] 아이유 – Someday (썸데이)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들으셨습니다.

남양주시에 사시는,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이 노래가 이 노래의 가사가 위로가 됐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이제 당시에 그 드라마가 많이 유행할 때 되게 많이 듣던 노래였는데 가사를 이렇게 귀 기울여 들으니까 좀 뭉클한 그런 가사네요. 언젠가는 이 눈물이 멈추길. 힘든 시기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좀 많이 기댈 곳이 됐던 노래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5279 님께서

‘저도 스물두 살 요정인데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이 노래 고3 때 자기 전 침대에서 듣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요즘도 종종 힘든 순간에 이 노래를 듣고 눈물에 흘려보내곤 했었는데 요정님 덕분에 오랜만에 한 번 더 듣네요.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믿을 게 나뿐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정말 괴로울 것 같아요. 다들 뭐 이렇게 우리 혜임 씨의 인생의 단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이런 노래처럼 음악이 됐던 사람이 됐던 좀 기댈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실 거라고 믿고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음성 메시지 남겨주세요. 우리 남자 요정들 레골라스 목소리도 듣고 싶으니까 많이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41:13~]

김성옥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개편 이후 현재까지 더 관심 깊게 새 코너들을 두루두루 들었는데요.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뭘까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숲도 정말 좋았고 앨범 소개도 요정들의 사연을 반영하여 지루하지 않게 고심 끝에 선별해서 소개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소통의 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정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다 듣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태연의 ’들리나요‘ 신청 가능한지요. 물론 다 듣고 계시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음악의 숲을 짝사랑하고 있는 일부 요정들의 마음의 소리도 들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신으로 이 노래도 숲디가 부르면 더 감동일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다 이렇게 듣고 있어요. 좋은 의견 또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김상옥 씨의 신청곡 태연의 ‘들리나요’ 같이 들을게요.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태연의 ‘들리나요’ 들으셨습니다.

7891 님께서

‘오늘 음숲 선곡들은 작정하고 힘든 요정들의 어깨를 투닥해주네요.’

하셨습니다. 음 그렇게 들리셨다면 다행이네요.


우리 열심히 일하는 요정들 또 계시네요.

[00:42:58~]
4300 님

‘숲딩~ 이거 꼭 딩으로 발음해 주세요(ㅎㅎ). 숲딩~ 저는 주말마다 고깃집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알바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겼었어요. 두 시간 내내 손님이 한 테이블도 안 오다가 갑자기 단체 손님이 오셔서 1차로 당황했고요. 손님들께 뜨거운 기름이 막 튀어서 2차로 당황했어요. 불이 너무 세서 그랬는지 온 동네방네 너무 뜨거운 기름이 튀어서 애 좀 먹었네요. 손님들께서 숯불 좀 몇 개 빼달라 하셔서 부랴부랴 손을 움직였는데 그 순간 손님 한 분과 제 팔에 기름이 팍 튀어서 쩔쩔맸어요. 저도 기름 때문에 팔이 너무너무 뜨거웠는데 티도 못 내고 손님 먼저 챙겨드렸네요. 그런데 그게 은근히 서럽더라고요. 나도 뜨거웠는데 아무도 괜찮냐 물어 봐주지 않고 모두 그 손님께만 괜찮냐 물어보시더라고요. 알바는 다 이런 거죠? 식당 알바만 네 번째인데 이럴 땐 누가 저도 괜찮냐 물어봐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아, 전국의 모든 알바생들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아이고 속상했겠다. 그 마음 너무 알아요. 제가 저도 이제 고깃집 알바를 어렸을 때 했었는데 가끔 이렇게 실수하거나 뭐 그렇게 조금 조금 위험한 상황이 연출이 됐을 때 또 항상 나를 좀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다 그런 느낌을 받으면 많이 속상하죠. 괜찮아요? 저라도 이렇게 물어볼게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아무튼 우리 파이팅입니다.

3199 님

‘오늘 1년 동안 열심히 부은 적금이 만기되어서 은행 가서 만기된 돈을 찾아왔어요. 열심히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 쌓인 금액을 보니 아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더라고요. 모은 돈 중에서 일부는 내년에 엄마와 함께 여행 가려고 해요. 남은 올해도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적금 열심히 더 들어야겠어요. 오늘도 열심히 고생한 자에게 아낌없는 칭찬해 주세요.’


진짜 뿌듯하겠다. 정말 정말 뿌듯할 것 같은데요. 고생 많으셨고요. 칭찬, 감히 칭찬 드립니다. 여행도 또 그 돈으로 엄마와 여행 간다고 하시는 게 너무 예쁘고요. 남은 올해 아까 우리 말했지만 너무 애만 쓰지 말고 적당히 애쓰면서 같이 살아봅시다.

우리 썬박 님

‘엘에이 요정이에요. 오늘은 집에서 일하기로 했는데요. 모처럼 집에서 일한다고 남편이 커피를 타서 주네요. 머그컵 밑에 반찬용 미니 접시를 놓고 시럽용 컵으로 소주잔을 들고 왔지만 그 조악함에도 남편이 하는 짓이 귀여워 웃었네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부탁 드려요.’


그래요. 엘에이 요정이어서 좀 발음을 굴러봤습니다.


이혜은 님께서
‘맞나요? 이혜은 님께서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이요. 야근하며 우연히 들었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고 피곤에 찌들고 무거웠던 주위의 공기가 환상적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그 이후 아직도 좋아해요. 특히 밤에 들으면 너무너무 좋답니다. 지금도 일하는 중인데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그리고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노래가 나오지 않음)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들으셨고요. 권성연의 ’한여름밤의 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1990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이라고 하네요.


[00:47:24~]

안지현 님께서

‘야간 근무할 때마다 듣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미니 로그인하게 만드는 숲디 크크크크.’

하셨습니다. 사실 그, 크는 두 개였어요. 그냥 두 개 더 붙이고 싶었습니다.

현정록 씨가

‘이 밤 환자들도 다 자고 고요한 병동입니다. 오늘 이직하고 처음하는 밤 근무인데 숲디와도 처음이네요. 자주 올게요. 선곡 너무 좋네요.’

하셨어요. 아직 근무하고 계시는군요. 자주 놀러 오세요. 음악에서 우리 새벽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9475 님

‘숲디는 대학 입시 치를 때 어떠셨나요? 알려진 가수 알려진 가수 신분으로 보컬 입시를 치른다는 게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더욱이 경쟁률도 어마어마했던 걸로 알거든요. (이런 것까지 어떻게 하시는 거죠?) 숲디의 입시 합격 기회 좀 풀어주세요. 궁금해요.’

진짜 근데 사실 우리 딱 잘 말씀하신 게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그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그 어떤 부담감? 혹시라도 못하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조금 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담감들 좀 돼서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요?(ㅎㅎㅎ)

9749 님

‘숲디~ 이병률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이런 부분이 나오는데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이렇게 세상 사람들하고 다르게 특별히 따뜻한 걸까?‘ 음숲, 숲디 왜 이렇게 따뜻한 거죠? 겨울에 오니 더 더 자주 찾게 됩니다. 전기요처럼.’

이번 주에 이제 제가 <책을 읽다>에서 이병률 씨의 또 ‘끌림’이라는 책을 읽는데 많이 또 찾아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전기요처럼 아주 따뜻할 거예요.

5910 님

‘숲디~ 저도 얼마 전 이런 글을 읽었어요.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 인생일 텐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잠 설친 다음 날 읽었던 글이라 더 와닿더라고요. 우리 중 대부분의 사람이 유명한 대단한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니까 주인공답게 내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맞아요. 진짜. 내가 꼭 대단한 사람이 안 돼도 이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그거대로 너무 충분한 충분히 멋있는 인생이겠죠. 누구도 내 인생에서 나만큼 멋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028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인연을 믿지 않았는데요.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 봐요. 남자친구와 5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3개월 후 기적처럼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잊지 못해서 먼저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이젠 정말 결혼을 목표로 만나보려고요. 숲디도 응원해 주실 거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신청합니다.’


정말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요. 어 진짜로 응원하겠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결혼까지도. (너랑 결혼까지 생각 했어ㅎㅎ)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죄송합니다. 의식의 흐름이었고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들을게요.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00:51:4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밀아의 ‘꽃’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위에 정밀아 씨의 어떤 선율이 입혀진 곡인데요. 가사 한 줄 한 줄이 정말 좀 따뜻한 그런 노래예요. 네가 예뻐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네가 너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자존감도 떨어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런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곡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좀 그 사실을 모르거나 자주 잊어버리는 그런 분들과 나누고 싶은 노래 가지고 왔어요. 내가 나라는 이유로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고 기억하길 바라면서, 저는 정밀아의 ‘꽃’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sns


19101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황호욱 – 너무 다른 널 보면서
  • [00:05:55~] 강수지 – 흩어진 나날들
  • [00:00:00~] 박효신 – 흩어진 나날들
  • [00:08:45~] 정미조 – 개 여울
  • [00:00:00~] 아이유 – 개여울
  • [00:11:03~] Maroon 5 – Sweetest Goodbye
  • [00:17:00~] 앤츠 (Ants) – 좋아 너, 밤새도록
  • [00:00:00~] 스탠딩 에그 – Little Star
  • [00:20:38~] 스텔라장 (Stella Jang) – 어떻게 사람이 늘 사랑스러울 수 있어
  • [00:22:02~] Kelly Clarkson – 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
  • [00:23:50~] 소란 (SORAN) – 살빼지 마요
  • [00:29:05~] 전람회 – 취중진담
  • [00:00:00~] 바이브 – 술이야
  • [00:32:04~] 김진호 (SG워너비) – 편의점 앞에서
  • [00:33:00~] Wild Cherry – Play That Funky Music
  • [00:37:11~]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 [00:00:00~] 권진아 – 시계 바늘
  • [00:41:36~] 에이트 – 잘가요 내사랑
  • [00:42:55~] 한석규 – 8월의 크리스마스 (Ending Title)

talk

이소라 2집에 수록된 ‘너무 다른 널 보면서’라는 노래 아세요? 이소라 씨 원곡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이 노래는 원곡자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황호욱이라는 가수인데요. 많은 분들에게 낯선 이름일 거예요. 황호욱 씨는 ‘너무 다른 널 보면서’ 가 들어있는 데뷔 앨범 한 장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거든요. 그렇게 잊혀질 뻔 했던 노래가 이소라 씨가 다시 부르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어느 날 이 노래를 작곡한 김동률 씨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다고 해요. 보낸 사람은 황호욱 씨의 옛 여자친구였는데요. 남자친구에게 소중했던 노래가 다른 사람의 노래로 알려지는 게 마음 아프다고 쓰여 있었죠. 잊혀져가는 기억을 애틋하게 바라봐주고 싶어지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황호욱 – 너무 다른 널 보면서

10월 13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황호욱의 ‘너무 다른 널 보면서’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저도 이 노래를 이소라 씨의 원곡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 역시 좀 새로 알게 된 사실이었고요. 원곡자가 이제 황호욱이라는 가수였다고 합니다. 김동률 씨의 선배였다고 하는데 군 생활 도중에 이제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세상을 떠나셨다고.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는 여자친구분의 심정이 다는 몰라도 어림 짐작은 좀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또 마음이 있네요. 그 편지를 받은 이후에 김동률 씨는 본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거를 허락하지 않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좀 우리가 원곡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다른 원곡자가 있는 그런 노래들이 이 노래 말고도 꽤 있는 것 같더라고요. ‘비처럼 음악처럼’이라는 노래 역시도 김현식 씨의 원곡이 아닌 걸로 알고 있었고. 오늘 1부에서는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이죠.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되어 있고요. 또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5~]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코너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지난주에 첫 방송을 듣고 나서 많은 분들이 ‘이 코너 좋다.’ 이런 반응을 보여주셨는데 신청곡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신청곡 중에서 두 곡을 골라봤어요.

먼저 우리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강수지 씨의 원곡인 ‘흩어진 나날들’입니다. 1991년에 발표된 강수지 2집 타이틀곡인데요. 이별의 아픔을 애절하게 담아낸 정통 발라드 곡이죠. ‘보라빛 향기’에 이어서 강수지 씨를 쭉 정상에 오르게 한 곡이기도 하고요. 작사는 강수지 씨, 그리고 작곡으로 윤상 씨가 하신 노래입니다. 이 곡은 강수지 씨에게 남다른 또 의미가 있다고 해요. ‘보라빛 향기’로 하지 못한 음악방송 1위를 바로 이 노래로 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mbc 10대 가수상을 비롯해서 방송 3사 가요대상에서 본상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이제 강수지의 전성시대를 연 곡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근데 이 곡을 2005년에 박효신 씨가 다시 불렀어요. 박효신 씨 버전에서는 어떤 애절함이 한층 더 깊어지는데요. 어.. 저 역시 사실 박효신 씨의 버전이 조금 더, 저의 세대에는 조금 더 익숙한 그런 곡인데. 이 두 곡을 한번 이어서 들어보도록 하죠.

[00:05:55~] 강수지 – 흩어진 나날들

[00:00:00~] 박효신 – 흩어진 나날들

강수지에 ‘흩어진 나날들’ 그리고 이어서 박효신의 ‘흩어진 나날들’ 두 곡 들어보셨습니다. 이 노래는 인별그램을 통해서 울산 요정, 지원이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정말 같은 노래인데 느낌이 확 다르죠.

뭐 남녀가 불렀다, 그런 차이도 있겠지만. 박효신 씨의 버전은 훨씬 더 좀 절절한 애절한 느낌이고 강수지 씨의 버전은 조금 더 뭐랄까 아련한 느낌이랄까요. 근데 같은 노래, 같은 멜로디의 같은 가사가 이렇게 누구,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서 확 어떤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게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강수진 씨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되게 보랏빛 향기도 또 듣고 싶어지고. 아무튼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수많은 선배분들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해봤는데 리메이크라는 게 참 묘한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다른 가수가 부른 한 곡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이번에 들을 노래는 미니로 이지희 님께서 신청하신 ‘개 여울’이라는 곡입니다. ‘개 여울’은 이제 가수 정미조 씨의 데뷔곡이기도 하고요. 1972년에 발표된 곡이에요. 김소월의 같은 제목의 시 ‘개여울’에서 노랫말을 가져왔는데요. 아주 아름다운 가사의 애잔한 멜로디가 더해진 노래입니다. 발표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그 후에도 오랫동안 불려준 노래죠. 아이유 씨가 다시 부른 것만 봐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그런 곡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아이유 씨가 다시 불렀고요, 아이유 씨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재해석이 된 곡이죠. 이 노래를 아마 그 정재일, 정재일 씨가. 이 노래를 정재일 씨가 편곡을 하신 그걸로 알고 있는데 아주 아름다운 편곡과 아이유 씨의 어떤 감성이 더해진 그런 곡입니다. 그럼 바로 두 곡 이어서 들어볼까요? 정미조의 ‘개 여울’, 그리고 아이유의 ‘개여울’

[00:08:45~] 정미조 – 개 여울

[00:00:00~] 아이유 – 개여울

정미조의 ‘개 여울’, 그리고 아이유의 ‘개여울’. 이렇게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이어서 들었습니다.

아.. 엄청나죠. 그 일단 아이유씨 버전을 이렇게 듣는데 편곡도 너무 멋있고 그냥 이제 편곡에서 너무 정재일의 향이, 향기가 확 느껴져서. 근데 그게 또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게 또 감탄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이 노래, 이 두 노래가 사이에 어떤 시간의 켜가 굉장히 또. 1972년과 2017년, 뭔가 사람은 다 같구나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기도 하고.

사랑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시대를 막론하고 다 같은 거겠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너무 어떤 애절한 목소리들을 들었습니다. 더 많은 리메이크 곡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이 코너를 통해서 듣다 보면 음악에 대해서 좀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이게 정말 몇 년이 지나도 몇 십년이 지나도 그 음악을 그때의 어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음악이 주는 가장 큰 어떤 감동, 또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마음껏 신청해주세요. 문자로 보내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혹은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자 우리는 광고 한 곡, 광고.(웃음) 광고 한 곡이 아니죠. 광고 듣고 올게요.

[00:11:03~] Maroon 5 – Sweetest Goodbye (마룬 파이브 – 스위티스트 굿바이)

마룬 파이브 ‘스위티스트 굿바이‘ 듣고 왔습니다.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39~]

5053님

’숲디, 저 요즘 큰일 났어요. 얼마 전 저희 학원 옆에 있는 국숫집에 알바생이 바뀌었더라고요. 주문하려고 눈을 딱 맞췄는데 제가 20년 살면서 처음으로 첫 눈에 반한 것 같아요. 너무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숲디랑도 닮았고요. 진짜 친절해요. 보기만 해도 공부하다가 지친 마음이 힐링되고, 보고 있지 않아도 어느샌가 마음 속으로 귀여워하고 있어요. 이거 짝사랑 맞죠.‘

아.. 짝사랑 맞네요. 첫눈에 반했다. 국숫집 알바생에게.(웃음) 이제 정말 뭐 단골 예약됐네요. 이제 단골이 될 거고. 거의 국수가 주식이 되지 않을까. 학원도 못 끊지 않을까요? 아.. 좋겠다. 또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부럽기도 하고.. 파이팅입니다. 국수집 가서 조금 조금씩 다가가는 그런.(웃음)국수 곱빼기를 막 시키고. 어쩌다 한번 뭐 ’같이 먹을래요?‘ 죄송합니다.(웃음)

[00:12:57~]
자 정아림 님

’숲디, 제가 알바하는 곳 사장님은 성격이 되게 좋으세요. 다만 아재 개그가 심하셔서 반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니예요’ 하면 문 밖으로 나가시더니 ‘거기가 안이고 여기는 밖이야’ 이러면서 혼자 박장대소 하십니다. 사회생활이란 이런 개그에도 배꼽 떨어지게 웃어주는 거겠죠? 피곤하네요. 숲디도 이런 식으로 사회생활 하나요?‘


와.. 이 정도는 좀 견디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아무리 저라도? 저도 아재 개그 좋아하긴 하는데. 아 이게 그 상대방은 나름 웃기려고 ’이렇게 하면 웃기겠지?‘ 하고 개그를 딱 치는데 하나도 안 웃길 때,그 민망한 그 어떤 짧은 어떤 정적. 그 뒤에 ’이거 웃어야 되는데‘ 하는데, 웃는데 얼굴에서 막 경련이 일어날 것 같고. 정말 사회생활하는 데 정말 힘든 요소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여기가 안이고, 거기가 안이고 여기는 밖이야 는 좀 심했네요.

[00:14:05~]
자 이나은 님

’오늘 고등학생 때 자주 가던 떡볶이 집에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친구랑 갔는데요. 벽에 가득 적힌 낙서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가 그때 적었던 것도 아직 남아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그동안 쌓인 시간만큼 많은 낙서들이 겹쳐진 채로 써 있어서 아쉽게도 못 찾았어요. 문득 이제는 볼 수 없는 우리가 쓴 낙서처럼, 추억의 일부가 잊혀진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자주는 아니더라도 추억이 떠오르면 한 곳 한 곳씩 가보자고 친구랑 약속했어요. 숲디도 요정들도 추억 여행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음.. 그렇죠. 학교 앞 분식집 같은 데 낙서 같은 거 되게 많잖아요. 저도 오랜만에 찾아간 동네의 떡볶이집, 되게 유명했던. 그 동네에 있는 모든 초,중,고등학생들이 이제 모여서 먹던 떡볶이 집이 있는데 벽에 온갖 낙서로 가득하거든요. 누구를 험담하는 것부터 해서, 누구를 짝사랑하는 것부터 해서, 좋아하는 아이돌. 그때 당시 되게 많았어요, 아무튼. 지금 뭐 ’트와이스 누구 좋아요‘ 이런 게 있더라고요. ’방탄소년단 누구 오빠‘ 이런 것도 있고. 그런거 보면서 ’아, 진짜 계속 여기서 어떤 누군가의 추억들이 쌓여 나가고 있구나.‘ 이제 덩달아 (오래) 오래된 추억들이 조금씩 가려지기도 하고.

저는 그런데 낙서하는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런 낙서. 왜 뭐 마을버스 같은 거 타면 앞좌석 뒤에 이렇게 광고 붙여져 있잖아요, 그런 거. 거기에 막 낙서도 있고 그랬거든요. 누구하트 누구, 막 이러면서. 그런 것들도 다 추억이 되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또 생각날 때마다 또 여유가 되면 찾아가는 거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00:16:08~]
1028 님

’숲디 목소리는 오늘도 달달하네요. 다이어트 중인데 숲디 목소리로 당 충전하는 중이에요. 다이어트에는 숲디 목소리가 딱인가 봐요. 듣기만 해도 배가 불러요. 달달한 노래 같이 들어요. 앤츠의 ‘좋아 너, 밤새도록’ 신청합니다.‘

고맙습니다. 당 충전. 그렇게 또 생각하시는 것도 본인에게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절대 될 리 없는 당 충전을.(웃음) 그리고 김서윤 님께서 ’멜로디와 가사가 참 예쁜 스탠딩 에그의 ’리틀 스타‘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1028 님의 신청곡 앤츠의 ‘좋아 너, 밤새도록’ 먼저 들으시고요. 이어서 김소연 님의 신청곡 스탠딩 에그의 ‘리틀 스타’ 같이 들을게요.

[00:17:00~] 앤츠(Ants) – 좋아 너, 밤새도록

[00:00:00~] 스탠딩 에그 – Little Star(리틀 스타)

엔츠의 ‘좋아 너, 밤새도록’, 그리고 스탠딩 에그의 ‘리틀 스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31~]

4301 님께서

‘숲디, 3주 동안 주말 없이 일하다 드디어 내일 쉬는 날이에요. 방금 퇴근하고 들어와서 화장 지울 힘도 없어서 숨만 쉬며 누워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 음숲에 사연 보내겠다고 #8000천 번 누르는 제가 웃기네요. 내일은 놓친 음숲 몰아 듣고 방콕해야겠어요.’


이야.. 고생 많으셨습니다. 3주 동안 주말 없이 일하면, 아.. 그게 뭐 사람 사는 건가요. 이게 진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 와중에도 우리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아이구 고맙습니다. 들으시면서 꿀잠 주무시고, 내일 푹 쉬시고요.

[00:17:31~]

9911 님
‘매일 면접 보러 가려고 미용실 갔다 왔어요. 머리 숱이 많아서 한 번 미용실 가면 세네 시간은 걸리는데 이번에 간 미용실에선 디자이너가 세 번이나 붙어서 작업해서 두 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머리 하는 거 정말 지루한데 다 끝나면 기분은 좋아요. 숲디도 미용실 가면 저처럼 오래 걸리나요.’


아.. 저는 정말 싫어해요. 미용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거. 그래서 그냥 머리 자르는 것도 귀찮고 정말. 이러다가 정말 롹커가 되겠다 싶을 때 가서 자르는 정도랄까요. 그리고 뭐 파마하고 염색하고.(싫어한다는 뜻) 염색은 이제 뭐, 이제 활동을 해야 될 때 너무 자랐다 그러면 염색을 하거나. 제가 뭐 파격적인 변신을 하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럴 때 좀 자주 하는데. 저는 좀 견디기 어렵습니다, 미용실에 오래 앉아 있는 거.

그래도 이제 함께 오래 오신 분들이셔서, 스태프 분들이. 웃고 떠들고 하긴 하는데 제일 좀 기다리기 어려운 시간, 미용실에 오래 앉아 있는 거. 그리고 뭐 그럴 때 있죠. 되게 많잖아요. 유독 기다리기 힘든 시간들 있잖아요. 뭐 병원에서 환자 기다리는 것도 전 되게 힘들더라고요. 병원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싫고.

[00:19:45~]

4130 님

‘숲디, 주말에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숲디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어요. 그 목소리 들으려고 계속 재방송 챙겨보고 있어요. 음원 나오는 날 손꼽아 기다립니다.’

아 무섭군요. 올해 안에 나올 거예요.(웃음) 저도 언제 나오는지 말씀드릴 수가 없으니까. 고맙습니다. 저 오랜만에 ost 불렀는데 다행히 이제 제 목소리인 줄 알아보시고, 좋아해 주시고, 또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열심히 불러놨으니까 나오는 날 찾아서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랜만에 차트인 하는 가수가 되게 만들어주세요.(웃음) 자 음악 듣고 올게요. 스텔라장에 ‘어떻게 사람이 늘 사랑스러울 수 있어’

[00:20:38~] 스텔라장 (Stella Jang) – 어떻게 사람이 늘 사랑스러울 수 있어

스텔라장에 ‘어떻게 사람이 늘 사랑스러울 수 있어’ 들으셨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2:02~] Kelly Clarkson – My Life Would Suck Without You (켈리 클락슨 – 마이 라이프 우드 썩 위드아웃 유)

켈리 클락슨의 ‘마이 라이프 우드 썩 위드아웃 유’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2:45~]

0221 님께서

‘숲디, 저 진짜 오늘부터 다이어트 시작해요. 걸그룹 몸매 유지하는 비결을 공개해 주세요. 근데 지금 이 문자를 보내는 순간에도 바삭한 치킨이랑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네요. 소란에 ’살 빼지 마요‘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저도 치킨 되게 먹고 싶은데요, 지금 얘기 들으니까. 제가 이제 라디오 생방 끝나면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저기 홍대 쪽에 들려서 국수나 이렇게 소바 같은 거 먹고 들어가곤 하거든요. 거기에 이제 뭐 치킨이 되게 맛있다는 소문이 들어서 벼르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치킨에 꼭 맥주를 먹으리.’ 하면서. TMI였는데 아무튼. 걸그룹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고 나야 됩니다.(웃음) 0221 님의 신청곡 소란에 ‘살 빼지 마요’ 같이 들어요.

[00:23:50~] 소란 (SORAN) – 살빼지 마요

소란에 ‘살 빼지 마요’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4:23~]

5099 님께서

‘숲디 전 오늘 하루 종일 집 청소를 했어요. 아이가 이제 자기 침대를 쓰고 싶어 하네요.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요. 매일 아이들 챙기느라 제 일상을 잃은 지 오래였는데 이젠 이렇게 온전히 음숲을 여유 있게 걷는 시간들도 생기네요. 근데 참, 집은 치워도 치워도 왜 안 깨끗해지나요. 정리왕 숲디의 도움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아.. 아이를 키우시다 보면 아무래도 그러겠죠. 저도 가끔 이제 조카가 집에 놀러 오면 막 이것저것 어지르고, 자기가 좋아하는 스티커라면서 선물해 준답시고 치고 여기저기 막 붙여놓고 그러거든요. 우리 조카는 너무 사랑스러운데 또 제가 성격이 좀 그런 강박증 같은 게 있어서. 근데 우리 조카는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거슬리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것도 이제 치워야겠구나 그랬는데. (이게) 그래서 누나한테 ‘우리 누나는 진짜 되게 집 치우기 되게 힘들겠다. 나는 저런 거 하나도 신경 쓰이는데.’ 아이 키우면 포기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나는 아이는 못 키우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되게 사소한 이유겠지만. 그때 가면 또 모르겠죠.


근데 아무튼.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정말 하루 일과가 청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일 것 같아요. 지금 옆에서 감독님께서 격하게 공감하시는 것 같은 그런 눈치도 보이고요, 아무튼. 그래도 음악의 숲을 하루 휴가 다 마치고 온전한 자기 시간으로 또 여겨주시는 게 왠지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여기선 제가 정리하겠습니다, 다.(웃음)

[00:23:50~]

2586 님

‘숲디, 저 오늘 조카 보러 왔어요. 세 살 된 여자아이인데 이제 제법 문장으로 말을 할 줄 알아서 너무 귀엽고 신기해요. 조카랑 같이 너튜브를 보는데요. 가짜 채소를 칼로 자르는 장난감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더니 ’이거 고모가 하늘이 사줄 거야.‘ 이러더라고요. 사줘도 아니고 사줄 거야도 아니고 사줄 거야!! 그 뒤로 보는 것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큰일 났어요, 숲디. 하늘아, 고모가 돈 많이 벌어서 다 사 줄게.’

아.. 안 사줄 수가 없죠. 근데, 되게 귀여운데 되게 얄밉다. 이거는 ‘고모가 나 사줄 거야!’ 그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저희 조카도 제가 막 장난감 사주고 이것저것 뭐 이렇게 어디 여행 갔다 오면 뭐 사주고 그러니까 삼촌을 뭐 사 주는 사람으로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래서 저를 좋아합니다. 벌써 이제 어떤 자본주의의 어떤 눈을 뜬 우리 조카. 대견하기도 하고.(웃음)

이제 너무 말도 잘하고, 이제 다섯 살이거든요. 이제 어린이 같아요, 애 같지가 않고. 우리 조카가 ‘이제 어린이구나, 곧 초등학교 정말 금방 들어가겠구나.’ 말도 이제 곧잘하고, 자기 주장 펼칠 줄도 알고, 감정 드러낼 줄도 알고, 심지어 숨길 줄도 알고. 그런 것들이 이쁜데 한편으로는 좀 슬퍼요. 그냥 마냥 어린아이로 머물렀으면 좋겠는데 언젠가 귀엽지 않아지는 날이 오겠죠? 초등학교 중학교 학교 들어가면. 물론 그때도 귀엽겠지만 그냥 예전만큼은 아니게 되지 않을까. 벌써 이렇게 또 아주 먼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삼촌의 마음입니다.

근데 이제는 막 욕조에서 수영을 하면, 그게 하루 일과에 거의 빠지지 않더라고요. 누나가 막 영상 보내주고 그러는데. 이제는 커가지고 욕조에 다 머리를 이렇게 넣으면 엉덩이가 삐져나오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안 컸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습니다.

5649 님
‘이런 밤에는 전람회의 ’취중진담‘이 딱이죠. 전람회의 ’취중진담‘ 신청합니다.’

왜, 왜 전람회 ‘취중진담’이죠? 야심한 밤에 또 이렇게 한 잔 하고 계시나요?(부러움) 전람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전람회 팬클럽 이름이 관람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또 센스가. 그리고 또 신청하신 전람회의 ‘취중진담’, 그리고 이어서 술 하면 또 이 노래 뺄 수 없죠. 바이브의 ‘술이야’ 들을게요.

[00:29:05~] 전람회 – 취중진담

[00:00:00~] 바이브 – 술이야

전람회의 ‘취중진담’ 그리고 바이브의 ‘술이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29:39~]

9331 님께서

‘숲디, 점점 날이 추워지고 있죠. 전 얼른 겨울이 오면 좋겠는데 친구들은 추운 건 딱 질색이라네요. 제 생일이 겨울, 우리 엄마 생일도 겨울, 우리 야옹이들 생일도 겨울이라 그런지 저는 겨울은 뭔가 탄생의 계절 같이 느껴지고 참 좋아요. 추위에서, 추위 속에서 포근함을 발견하는 것도 참 좋고요. 예를 들어 군고구마나 붕어빵이랄지?’

아.. 맞아요. 군고구마, 붕어빵 빼놓을 수가 없죠. 붕어빵은 정말 반드시 먹어야 되는 겨울 음식이죠. 그 저도 추운 건 정말 싫어하는데 겨울을 제일 좋아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어떤 추위 속에서 어떤 포근함을 발견하는 그런. 겨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어떤 소확행 중에 하나가 하루 일과 다 마치고 나서 집에 와서 반신욕 할 때. 그때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뭐 어렸을 땐 친구들이랑 막 추위에 떨면서 ‘야, 오랜만에 때나 밀러 가자.’ 이러면서 대중 목욕탕 가서 그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이러면 되게 좋아하고 그랬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네요 이제. 9331 님의 사연이었고요.

[00:31:00~]

7257 님께서

‘숲디는 다른 언어 배워본 적 있나요? 저는 3월부터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요. 너무 어렵네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건 참 재밌지만 한편으론 너무 어렵네요.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는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단어를 외우고 있어요.’


와.. 3월부터 꾸준히 했으면 그래도 많이 늘었겠는데요. 저도 언어 배워본 적 있죠. 학교 다닐 때 영어 배우고, 고등학교 때는 일본어 배우고 그랬는데. 정말 안 쓰면 다 까먹더라고요. 꾸준히 오래 붙들고 있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어는 웬만큼 하는 것 같아요. 아시다시피 이렇게 영어 제목 읽을 때 발음이 원어민이잖아요.(웃음) 자 그럼 음악 듣고 오죠. 김진호의 ‘편의점 앞에서’ 그리고 전예원 님의 신청곡입니다. 와일드 체리의 ‘플레이 댄 펑키 뮤직’ (앞에 원어민이라는 표현을 한지라 매우 원어민스럽게 읽으려고 함)

[00:32:04~] 김진호 (SG워너비) – 편의점 앞에서

[00:33:00~] Wild Cherry – Play That Funky Music (와일드 체리 – 플레이 댓 펑키 뮤직)

와일드 체리의 ‘플레이 댄 펑키 뮤직’ 들으셨습니다. 전예원 씨의 신청곡이었고요.

[00:33:32~]

전예원 씨가

‘와일드 체리의 ’플레이 댄 펑키 뮤직‘ 신청합니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 님 드럼 치는 거 보다가 우연히 듣게 됐는데 좋아서 계속 반복 중이에요. 펑키 뮤직은 처음인데 이거 참 좋구려~’

하셨습니다. 맞아요. 놀면 뭐하니에서 이제 기타 치신 한상원 씨를 비롯해서 정말 기라성 같은 세션분들 틈에서 그 유재석 선배님께서 이제 드럼을 치셨는데 너무 잘 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깜짝 놀랐던. 저도 방송으로 봤는데 생애 첫 드럼 연주 무대 위에 올라서 연주를 하는 자리였는데 그거를 정말 너무 잘 해내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이제 연주하셨던 곡 중에 한 곡이 와일드 체리의 ‘플레이 댄 펑키 뮤직이었죠.

[00:34:25~]
자 손아영 님께서

’저는 임고생이에요. 추석 때도 집에 못 내려가고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엄마 얼굴 본 지도 꽤 됐네요. 엄마가 가끔 토닥토닥이라는 문자만 하나씩 남겨주시는데 그럴 때면 마음이 뭉클해져요. 조금만 더 힘내서 좋은 결과안고 집에 돌아가고 싶네요. 엄마,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아.. 또 시험 준비하느라 이제 고생하시는 아영 씨의 이야기였고요. 임용고시 생을 이제 임고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어머니들께서 이제 가끔 문자 서툴게 문자 보내시거나 하실 때, 부모님 문자 받을 때, 그게 더 뭉클하고 그럴 때 있죠. 토닥토닥 이라는 문자만 딱 하나 보내셨는데. 조금만 더 힘내셔서 좋은 결과 안고 집으로 행복하게 돌아가실 수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도 응원하겠습니다.

[00:35:26~]

이승현 님

’숲디, 이제 내일이면 5개월 동안 매일같이 다니던 학원을 마지막으로 나가는 날이에요. 후련하면서도 잘 지내던 학원 언니들, 친구들을 생각하면 또 괜히 서운하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이 드네요. 다들 좋은 곳에 취업하고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아.. 떠날 때의 아쉬움이란. 그래요, 그래도 다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기를.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만큼은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학원 친구들이 그리운 순간들도 있더라고요 저 역시. 학원, 공부하던 학원도 있지만 같이 운동하던. 저는 이제 체육관 어렸을 때 다녔었거든요. 같이 운동하던 친구, 동생, 형들 이렇게 되게 오랫동안. 왜 얼마 전에 우리 그런 사연 왔었잖아요. 회사 다니는 게 정말 싫었지만 거기 뭐 식당 밥이 맛있었던. 열무김치가 맛있었다고 그랬나? 그게 되게 생각난다고 그러면서. 저도 체육관 정말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거기서 먹었던 고기 구워 먹고 이런 거 그런 생각이 나기도 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같이 보냈던 어떤 추억들 생각이 났습니다.

[00:36:47~]
9349 님

’숲디, 열흘 출장을 마치고 신랑이 내일 와요. 다른 말 안 하겠어요. 케이스에 ‘그때가 좋았어’ 신청해요. 숲디는 내 맘 몰랏!.‘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열흘 만에 또 신랑 남편분을. 음.. 그래요. 저도 다른 말 않고 신청곡 틀어드릴게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이어서 권진아의 ’시계 바늘‘

[00:37:11~]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00:00:00~] 권진아 – 시계 바늘

케이시에 ’그때가 좋았어‘, 그리고 권진아의 ’시계 바늘‘ 들으셨습니다. 되게 슬픈 목소리를 가진 두 분의 목소리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37:43~]

5279 님

’숲디, 저 감각이 숲디를 향해 곤두서 있는 것 같아요. (숲디: 무서우려 그러는데요.) 며칠 전에 복면가왕에서 어떤 분이 숲디의 ‘너였다면’을 불렀더라고요. 저 그 시간에 밥 먹고 잠들어 있었거든요. 분명 저는 잠들어 있었는데 엄마가 티비에서 숲디 노래 나오니까 ‘혹시..?’ 하는 마음에 볼륨을 키워 보셨대요. 그랬더니 제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깜빡 한 번 하고 다시 잠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눈을 뜬 기억이 없어요. 엄마가 저 일어났을 때 이야기해주셨는데 너무 신기하고 웃겨서 숲디한테 말하고 싶었어요.‘

야.. 대단한데요 진짜. 와.. 어떻게. 잠꼬대를 또, 이제 일종의 잠꼬대를 하신 거잖아요. 아이구.. 제가 그렇게 좋았나요.(웃음)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많은 사랑을, 아주 딥한 사랑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찐한 사랑을.

[00:38:46~]

자 2215 님

’숲디, 발표를 잘하는 저만의 꿀팁이 있어요. 내가 생각하기에 말을 예쁘거나 멋지게 하는 사람 말투를 따라 하는 거예요. 대학 다닐 때 말을 되게 멋있게 하는 교수님이 계셨는데 그 교수님 말투를 떠올리면서 말했더니 더듬지도 않고 말을 잘 할 수 있더라고요. 덕분에 점수도 잘 받았답니다. 얼마 전 회의에서는 숲디 (말투) 말투를 떠올리면서 발표했더니 뭔가 부드럽고 고급지게 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숲디도 요정님들도 활용해보세요!‘

아.. 그래요. 이거 좋은 팁이 될 수 있겠다. 뭔가 내가 기억하는, 듣기 좋았던 말투를 가진 사람의 그런 말투를 따라 하는 것. 보통 이제 사람들이 자기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간다고 하잖아요, 말투도 그렇고.

저는 언제부턴가 유희열 선배님이랑 되게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아.. 되게 이게 좋은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제가 너무 존경하고. 제가 정말 언제부터인가 저도 느껴요. 약간 유희열 선배님처럼 뭔가 말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연할 때나 그럴 때 특히. 라디오 할 때는 아마 더 그럴 것 같고. 그래서 이게 누군가에게 어떤 향수를 자극하는 또 그런 좋은 작용이 또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아무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00:40:14~]

2235 님

’숲디 숲디, 오랜만에 조금 가슴 먹먹해지는 꿈을 꿨어요.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꿈에 나왔는데 나보고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더라고요. 자기 폰에 내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면서요. 같이 사진을 찍는데 진한 분홍 벚꽃이 아주 멋있고 아름답게 피어 있는 놀이터가 배경이었어요. 비록 꿈이었지만 그 사람과 예쁜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조금은 슬퍼지더라고요. 그 사람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에이트의 ‘잘가요 내 사랑’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꿈에서 어떤 아름다운 마지막을, 마지막 장면이 딱 그려지는 그 사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되게 좀 아련하게 느껴지네요. 보통 행복했으면 좋겠고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고. 사실 그게 진심이 아닐 때가 있잖아요. 뭔가 나 없이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떤 그런 심술도 생기기 마련이고. 근데 정말 건강했으면 좋겠잖아요, 다른 거 다 몰라도. 그런 게 느껴진 달까요? 자 우리 신청하신 에이트의 ’잘 가요 내 사랑‘ 같이 듣겠습니다.

[00:41:36~] 에이트 – 잘가요 내사랑


[00:41:5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한석규의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곡입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타이틀, 엔딩 타이틀 곡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제가 이 영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너무너무 감명 깊게 봐서 꼭 반드시 음악을 숲에서 나눠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를 좀 추천해드리고 싶고요.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바로 음악 들을게요. 그러면 저는 한석규의 ’8월의 크리스마스‘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2:55~] 한석규 – 8월의 크리스마스 (Ending Title)

sns


19101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7~] 윤종신 – 오늘
  • [00:26:44~] Jimmy Durante – Smile
  • [00:30:33~] Frank Sinatra- That’s Life
  • [00:30:33~] Karen O – The Moon Song
  • [00:41:45~]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 [00:42:44~] Michael Bublé – Home
  • [00:43:31~] 말로(Malo) – 새벽 한강
  • [00:45:32~] 조동진 – 그렇게 10년
  • [00:49:57~] 조동진 – 천사
  • [00:00:00~] 조동진 – 이 날이 가기 전에
  • [00:54:01~] 조동진 – 나무가 되어
  • [00:57:19~] 박새별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00:60:58~] 육중완 밴드 – 서핑 위드 마이러브

talk

국문학도였던 이 가수는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었대요. 왕복하면 무려 다섯 시간을 통학했다고 하는데요. 그 지루한 시간에 하던 일이 하나 있었죠.

바로 음악을 듣는 거였는데요. 차창 밖으로는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지만 스무 살, 이 청년의 귓가에는 어김없이 박학기, 장필순, 조동익, 김현철과 ‘어떤 날의 음악’ 이 들렸습니다.
그 음악들은 지루한 시간들을 달래줬고요. 청년이 알게 모르게 음악적 감수성을 만들어 줬다고 하는데요. 한 때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였으면.. 시내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녔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었지만요. 지금에 와서는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해요. ‘그 때 그 시간들이 없었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주어진 상황이야 쉽게 바꿀 순 없지만요. 그 안에서 어떻게 할지는 스스로 정할 수 있을 거예요. 당장 보이진 않아도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가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윤종신 – 오늘

10월 12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윤종신의 ‘오늘’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윤종신 씨가 이제 학창 시절에 그 통학하는 왕복 시간에 음악을 많이 들으셨다고.. 사실 아마 많은 지금 음악하시는 분들이 다 그 어떤 시간을 거치셨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음 지금 윤종신 선배님께서는 당시에 박학기, 장필순, 조동익, 김현철 ‘어떤 날’ 이런 분들의 음악을 들으셨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 또 윤종신 선배님 음악을 듣기도 했고 좀 공감이 많이 가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도 아 그 한창 음악의 꿈을 키울 때 음악을 정말 열심히 조금 더 집중해서 들었던 공간이 어디였을까, 시간이 언제였을까, 생각해 보면은 그.. 학교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리고 또 하교하고 집에 들어와서 혼자 이 방에 있을 때 음악 들었던 그 시간들이 가장 컸던 것 같거든요?
음 그 때 들었던 그 뮤지션의 음악을 꿈꾸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또 새롭습니다.

자 3930 님께서

’숲디! 영화관에서 알바하는 요정인데요. 요즘 엄청 파리 날렸는데 ‘조커’ 개봉하자마자 잔치 열렸어요. 엄청 바쁘네요. 아 행복해…‘

ㅎㅎㅎ행복하신 거 맞죠? 저도 그 영화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봤어요. 다들 너무 재밌다고.. 배우가 호아킨 피닉스인가요? 그쵸? 그 배우 저는 이제 영화 ’Her‘ 를 통해서 알게 됐었는데 되게 제가 알던 그 이미지와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어! 그랬었거든요. 근데 되게 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도 보고 오면 또 이야기 나눠드릴게요.

5131 님

’숲디! 오늘 ‘조커’ 라는 영화 보고 왔어요. 속은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데 웃음이 나는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의 비극적인 이야기인데요. (승환: 이거 왜 얘기하는 거죠? 아직 안 봤는데? 잠깐만요. ㅎㅎ이 정도는 영화 정보라고 볼 수 있죠?) 다음 주에 출근해서 팀장님 보면서 제가 또 한 명의 조커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음 그렇군요. ’조커‘.. 진짜 다들 요즘 주변에서 난리여서, 이렇게 또 요정들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꼭 봐야겠습니다. 팀장님 앞에서 또 한 명의 조커가.. ㅎㅎㅎ 많은 조커들이 있겠네요. 우리 사회에 지금..

자 알바하느라 ’조커’ 못 봤을 우리 3930님, 또 조커에 몰입하신 5131 님을 비롯해서 영화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오늘부터 특별한 시간을 준비를 해봤어요. 영화와 영화 음악이 함께하는 <영화의 숲> 함께 합니다. 사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꼭 한 번 이 코너를 만들어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 또 그 거기에 얽힌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라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었는데, 오늘.. 오늘부터 또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더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오늘 마침 ‘조커’ 이야기해 주신다고 하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저는 이제 안 봤기 때문에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은 드리게 했는데 미리 그래도 즐거운 얘기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김없이 사연과 신청곡 받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의 미니로도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8~] 영화의 숲

평범한 순간이라도 영화의 한 장면이라면 빛나고요. 거기에 음악이 더해지면 더욱 특별해지죠?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과 함께 합니다. <영화의 숲>

승환: 삐지엠이 너무 멋있어가지고 제가 마치 무슨 진짜 영화 프로그램 진행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새벽에 아주 어울리는 저를 멋있게 만들어주는 피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 함께할 코너예요. 제가 정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는 코너이기도 하고 <영화의 숲> 앞으로 이 시간을 아주 든든하게 책임져 주실 어렵게 모셨습니다. 박혜윤 더 스크린 편집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혜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승환: 반갑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혜윤: 제가 잘 부탁드리죠. 제가 언제 이렇게 숲지기와 함께 요정이 돼서 얘기를 해보겠습니까?

승환: 네. 근데 오늘 사실 이제 오시기 전에 복도에서 마주 뵀었는데 제가 미처 몰라 뵙고 그냥 이렇게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쳤는데 스튜디오에 돌아오니까 딱 앉아 계셔서.. 되게 멋있으세요.

혜윤: 어우 감사합니다. 저는 복도에서 지나가시는 거 보고 음! 잠깐 나가시는구나..

승환: 아~ 화장실 잠깐 갔다 오는..

혜윤: 조용히 들어왔어요.

승환: 완전 블랙으로 이렇게.. 캬 되게 멋있으십니다. 정말 영화인 같으세요.

혜윤: ㅎㅎ감사합니다. 영화인이라고 뭔가 쓰여 있었으면 좋겠긴 한데 감사합니다. 저는 오프닝을 아까 옆에서 살짝 듣는데 약간 심쿵심쿵 하면서 아 어떻게 얘기를 해야 될까? 되게 조마조마하면서 앉아 있었어요.

승환: 늘 평소에 하시던 대로 해주시면.. 제일 편하신 게 중요해서..

혜윤: 저는 편한데 약간 설레면서 되게 좋네요.

승환: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요정님들께 정식으로 한번 첫 인사를 부탁드릴게요.

혜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더 스크린의 박혜윤 편집장이고요. 이렇게 감미로운 <영화의 숲>에 초대해 주셔서 <음악의 숲>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토요일날, 아까 잠깐 얘기하셨지만 영화랑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진짜 영화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는 분이랑 저도 영화 얘기 음악 얘기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짜 감사한 시간인 것 같아요.

승환: 저도 진짜 너무 기대되는 게 저도 평소에 영화를 되게 좋아해요. 즐겨보고.. 이제 또 음악을 따로 찾아듣는 것 역시도 되게 좋아하는데, 잘 몰라요. 아직. 그래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이 시간! 굉장히 좀 기대가 되고..

혜윤: 진짜 영화에서 만약에 음악이 빠지면 어떨까?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승환: 그러니까요.

혜윤: 음악이 거의 영화의 영혼 같은 존재잖아요. 같이 얘기해 보면 더 영화를 좀 깊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앞으로 좀 잘 부탁드리겠고요. <영화의 숲> 오늘 가져오신, 그러면 이 영화의 이야기 어떤 영화일까요?

혜윤: 네. 오늘 계속 아까 많은 분들이 보셨다, 나도 그렇게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해 주셨는데 오늘 <영화의 숲> 첫 시간에는 가장 뜨거운 영화로 일단 가져와 봤습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과 와킨 피닉스 주연의 ‘조커’ 입니다.

승환: 조커! 요즘 정말 난리더라고요.

혜윤: 난리죠.

승환: 저는 참고로 아직 못 봤습니다.

혜윤: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승환: 사실 저는 그 영화 스포일러 듣는 거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크게 상관은 없지만 이제 둘만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아니다보니까,

혜윤: 그렇죠. 그렇죠.

승환: 스포일러는..

혜윤: 굉장히 요새 민감한 부분이고요.

승환: 그러니까요.

혜윤: 그래서 최대한 스포일러 없이 오히려 좀 듣고 가면 조커가 재미있을 만한 그런 이야기로 좀 추려봤습니다. 이 조커가 어느 정도로 뜨겁냐면 개봉 8일, 9일차 정도 됐는데요. 300만 관객을 훌쩍 넘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예매율이 막 40%를 넘는 수준이어서 많은 분들이 정말 조커를 보러 극장으로 가시더라고요. 오랜만에 극장 호황기? 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승환: 최근에 좀 발길이 끊겼다가.. 그랬군요. 근데 아직 조커를 저를 포함해서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혜윤: 사실 조커라는 캐릭터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 것 같아요.

승환: 그러겠죠. 아무래도.

혜윤: 그렇죠. 코믹스에서 그러니까 소위 악당, 반 영웅, 빌런, 이 중에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에 하나죠? 이 조커라는 인물이.. 인물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이 영화는 제목처럼 그냥 조커 그 자체 탄생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에요. 약간 부제를 붙여본다면 ‘조커 라이징?’ 이런 부제가 붙지 않을까? 싶었어요.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의 미국입니다. 근데 고담시 라는 일종의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를 보시면 뉴욕이구나. 라고 하실 정도로 굉장히 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시작을 해요.
이 고담 시티에서 광대 분장을 하고 그냥 이런저런 가게 홍보를 해주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아서 플렉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어떤 남자냐면 동네 아이들한테도 툭 하면 얻어 맞고요. 두들겨 맞고 꽤 가련한 인물이에요. 그리고 그에게는 좀 치명적인 질병도 있는데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웃음이 발작적으로 튀어나오는 이런 신경증적인 질병을 앓고 있어요.

승환: 아~~ 네네.

혜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우연히 총 한 자루를 얻게 되고요.. 그 총이 또 우발적으로 무례한 사람들에게 발사되면서 외롭게 세상의 벽을 넘지 못해서 굉장히 혼자 고립되고 외로워하던 광대 아서 플렉이 조금씩 조금씩 밤에 광대들의 왕! 조커가 되어 간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승환: 헉.. 네.

혜윤: 뭔가 상상하셨군요.

승환: 이렇게 설명만 듣는데 이 영화를 안 볼 수가 없게 만드는 그런 또 매력이 또 있네요. 설명하시는데,

혜윤: 이 조커라는 인물은 사실 굉장히 여러 차례 영화에 나왔었잖아요.

승환: 그렇죠.

혜윤: 옛날에 가면 사실 70년대에도 베트맨 영화가 있었고 거기에도 조커가 있었고요. 90년대 팀 버튼의 베트맨에서도 조커가 나왔었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다크 나이트에도 조커가 나왔었잖아요.
근데 그 캐릭터들이랑은 또 다른 굉장히 이게 가능하구나. 싶을 정도로 되게 다른 조커를 다루고 있었어요.

승환: 오~~ 저는 사실 그 베트맨이라는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혜윤: 아! 혹시 슈퍼 히어로..

승환: 히어로물 잘 안봐서..


혜윤: 안보셨군요.

승환: 사실 어벤져스 이런 것도 마지막 표만 엔드 게임만 거의 봤습니다.

혜윤: ㅎㅎㅎㅎ되게 전설적인 관객이시다. 11년 동안 20 몇 편을 하나도 안 보고 엔드 게임만 보고..

승환: 처음 보고 마지막 봤던 것 같아요.

혜윤: 아! 아이언맨을 보고..

승환: 처음 나왔을 때가 그 때 제가 고등학생이었거든요? 고등학생 친구들이랑 같이 봤어요. 그러면서 이제 시리즈로 계속 나왔었는데 다 안 보고 마지막 편이 나온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 안 보면 안 되겠지? 하고 가서 본 거거든요.

혜윤: 한 번은 봐야 되겠다?

승환: 너무 재밌었어요. 저는 앞에 내용을 몰랐음에도 그냥 대충 정황상 이 사람은 대충 이런 캐릭터였구나. 이런 사연이 있나 보구나. 하면서 하면 너무너무 재밌게 봤어요.

혜윤: 와 정말 멋진 관객이신 것 같은데.. 근데 이 조커라는 영화의 특징 중에 하나가 이 슈퍼히어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왔다는 점 때문에 그냥 슈퍼히어로 코믹스 기반의 영화인가보다, 우리가 많이 봤던 그렇게 생각하시면 완전 다른 영화를 만나게 되실 거예요.

승환: 아! 예상이 좀 빗나가는..

혜윤: 네. 그래서 그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되게 새로운 느낌의 조커를 만나실 것 같고 아 나는 슈퍼히어로 나오는 영화 좀 별로야. 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 남자의 내면으로 아주 깊숙이 들어가는 심리 드라마? 를 보시는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보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 영화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이 많이 놀랐던 것 중에 하나가 제작비가 생각보다 쬐끔 들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 우리나라 돈으로 600억 원이면 엄청 큰 돈이지만 할리우드에서 한 5천5백만 달러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면 사실 규모가 큰 영화는 아니에요.

승환: 아. 그렇군요.

혜윤: 그렇죠. 이 정도 규모면 아이언맨 한 수트 절반 정도? 출연한..ㅎㅎㅎ

승환: 진짜요? 와..

혜윤: 네.

승환: 그런 영화들은 얼마의 제작비가 거의 드는 거예요?

혜윤: 2억불 2.5억불 2500억 불, 이렇게 들죠.

승환: 그렇구나. 대충 엄청나게 단위가 다르다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혜윤: 한 5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만든 영화예요.

승환: 음~ 그렇군요.

혜윤: 그러다 보니까 엄청 큰 액션씬이라든지 스펙터클에 집중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제작비를 말씀드리는 건데 인물들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어떤 심리 드라마를 만든다. 라는 생각으로 아예 처음부터 이 영화를 기획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인물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부패한 사회에서 어떻게 악행이 발생하는지 그 이유를 좀 찾아 들어가는 보고서 같다. 라는 생각을 저는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조커가 빌런으로 멋있고 저런 악당은 참 매력적이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 굉장히 좀 가련하고요. 고통받는 인물이고요.
또 그가 밤에 광대의 왕으로 추대되는 과정을 보면서 참 되게 허망해요.
그 모습 자체가 되게 슬프다? 허망하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다른 히어로 영화, 그러니까 다른 코믹스 영화를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이 작품에 무려 황금 사자 상을 줬어요. 그러니까 그랑프리. 최고로 좋은 상. 그러니까 코믹스 영화가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시는데 영화를 보면 아! 이래서 베니스 영화제가 그랑프리를 줬나보다. 라고 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환: 지금 설명해 주시는 걸 들어보니까 제가 알고 있던 그러한 뭐라 할까요? 보편적인 액션 영화 그러니까 결이 아닌 것 같아요. 조금 더 진지한 느낌이 또 느껴지고.

혜윤: 그렇죠. 거의 인물 드라마고요. 액션씬 자체가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그런 다크 나이트류의 천지가 개벽하는 것 같은 이런 액션을 보러 가셨던 분들은 뭐지?ㅎㅎ

승환: 사실 저 같은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반가운 그 이야기일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이제 액션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러한 장면들의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었거든요.

혜윤: 그렇죠. 맞아요.

승환: 그런데 이제 조커라는 영화를 이름만 딱 들었을 때는 그런 영화겠구나. 했는데 또 거기서 반전이 있다고 하니까 더 기대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혜윤: 그렇죠. 굉장히 반전이 매력적인 영화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승환: 알겠습니다. 이 조커 역을 맡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도 아주 큰 몫을 하지 않았나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혜윤: 맞아요. 그러니까 저는 보고 나서 아킨 피닉스 스펙터클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그러니까 아이맥스로 영화를 봤는데 그 큰 화면에 그냥 배우 하나의 클로즈업으로 그 아이맥스 화면이 꽉 차 보일 수가 있구나, 들더라고요.

승환: 아 존재감이?

혜윤: 네. 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해서 사실은 논란이 되기도 합니다.

승환: 왜요?

혜윤: 왜냐하면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악행의 탄생 과정이, 뭐랄까요? 그 악행이 벌어지는 과정을 살짝 너무 동정 가게 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거 아니냐,

승환: 미화 하는건 아니냐,

혜윤: 그런 비난 비판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아킨 피닉스의 연기 자체가 설득력이 있다.

승환: 또 이입 하게 되고..

혜윤: 그렇죠. 그런 얘기도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저는 이 베니스 영화제가 되게 고심했던 것 같아요.
이 영화제 이 영화에 황금사자상을 주면 배우상을 못 줘요. 그게 베니스 영화제의 규정이에요.

승환: 아 그렇구나.

혜윤: 네. 배우상을 줄까, 황금사자상을 줄까, 엄청 고민했을 만큼 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승환: 와 그걸 고민할 정도면 사실 배우상은 한 사람이 받는 것이고,

혜윤: 그렇죠.

승환: 이제 그 영화 전체가,

혜윤 그랑프리는,

승환: 이제 모든 스태프들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상인거잖아요.

혜윤: 그렇죠.

승환: 근데 얼마나 그게 압도적이었으면 연기가..

혜윤: 이 아킨 피닉스가 사실은 ‘그녀’ 같은 작품을 보시면 굉장히 좀 퉁퉁하고 약간 토실토실한 이런 풍채를 가지고 있는 배우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대꼬챙이처럼 말랐다 라는게 저런 거구나. 등뼈의 윤곽이 드러날 정도로,

승환: 맞아요. 그런 장면 예고편에서도 봤던 것 같고 실제로 인터뷰를 좀 찾아봤었는데 엄청 많이 살을 뺐다고 하더라구요?

혜윤: 17kg에서 20kg 정도 살을 뺐대요. 여기에 대한 후일담도 있는데 이건 조금 웃긴 얘기라서 좀 이따 들려드리고.. 그렇게 비극적인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의 어떤 가족사? 그리고 그 개인의 어떤 고통스러움 같은 걸 표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몸을 굉장히 마른 상태로 만들었고요.

또 영화 속에서 제가 아까 말씀드린 신경증병 때문에 발작 쪽으로 웃는 그 웃음 있잖아요? 실제로 그 병은 존재하는 병이래요. 실제로 그 병을 앓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아킨 피닉스가 그 분들의 어떤 실제로 치료 과정이나 이런 다큐멘터리나 영상들을 보면서 그 웃음들을 연기했다고 하는데 저게 연기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그런 어떤 몰입감을 보여주는 그런 작품이에요. 그러니까 한 사람의 굉장히 처절함이 그냥 육체의 자체로 드러난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영화에서 되게 중요한 순간에 이 아서가 춤을 추거든요? 그러니까 일종의 춤이기도 하고 마임이기도 하고 그냥 몸부림 같기도 해요.
근데 그 춤을 추는 순간들이 몇 순간이 나오고 그 춤들이 굉장히 중요한데 감독님이 이 장면은 아예 그냥 대본 없이 아킨 피닉스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보세요. 라고 얘기를 했대요.

승환: 어.. 정말 어떻게 보면 난감한 주문일 수도 있잖아요.

혜윤: 그쵸. 굉장히 난감한 주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엄청난 신뢰의 주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승환: 그렇죠.

혜윤: 그니ᄁᆞ 이렇게 움직이세요. 가 아니라 당신은 이미 아서 플렉이니까 그의 몸은 당신이 움직이는 대로 표현이 될 거다. 라는 의미이기도 한 거죠. 그래서 감독님은 계속 그 움직임이 끝날 때까지 그냥 카메라를 끄지 않았을 뿐이다. 라는 얘기를 하면서 사실 이 영화에 굉장히 소름 끼치는 장면들을 다 아킨 피닉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승환: 와… 정말… 엄청난 배우가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그러니까 그냥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던 거잖아요.

혜윤: 그렇죠. 아카데미가 너무 사랑하는.. 연기력이야 이미 다 알려진 배우지만, 그래도 이런 모습을 상상한 적은 저는 없었어요.

승환: 저는 사실 이 영화를 아직 못 봤고 그 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는 ‘그녀’ 라는 영화를 통해서만 접한 배우이긴 한데 그게 그려지지가 않아요. 조커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또 이제 그 캐릭터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들으니까 더 궁금해지고.. 그 영화에서는.. 근데 그 영화 역시도 좀 불쌍하고 가련한 느낌이긴 했거든요?

혜윤: 그렇죠. ‘그녀’ 도 약간 좀 사람을 짠하게 하는 데가 있어요.

승환: 이게 배우의 어떤 매력이 아닌가.. 그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조커의 음악도 굉장하다고 들었어요.

혜윤: 이 조커는 사실 이제 어떤 영화들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그냥 음악만 들으면 그냥 그 장면이 막 그려지는 영화들이 있잖아요. 저는 조커 OST가 좀 그럴 것 같아요.
나중에 그냥 영화 안 보고 음악만 틀어놔도 영화 다시 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 것 처럼 영화랑 음악이 뭔가 이렇게 결속력이 굉장히 좋다고 해야될까요? 이 영화 음악을 만든 인물도 굉장히 특별한 사람인데요. 아이슬란드의 첼리스트이자 또 영화 음악가로 최근에 굉장히 활약하고 있는 힐더 구드나도티르라는 인물이 맡았습니다.

승환: 이름이 좀 어렵네요. 힐더 구드나도티르..

혜윤: 네. 여성분인데요. 시카리오 콘텍트 래버넌트 이런 작품에서도 그녀의 첼로 음악들을 만나보실 수가 있어요. 그리고 최근에 이 작품도 굉장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인데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체르노빌 참사를 다룬 미니시리즈예요. ‘체르노빌’ 이라는 드라마도 그녀가 음악을 맡았는데 뭐가 굉장히 독특하냐면요. 그 인간의 감정이 그렇게 바닥을 긁는 것 같은 첼로 음악들이 첼로 선율들이 나와요.

첼로가 사람 목소리 특히 중저음의 사람 목소리랑 되게 비슷한 악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를 들으면서 약간 사람이 울부짖는 것 같은 그런 첼로 선유를 그려내는 음악가고요. 그리고 또 굉장히 다양한 엠비언스, 효과음들을 활용을 하는데 그냥 심장을 약간 직격하는 음악을 만들어내죠. 조커에서도 그녀의 장기가 완전히 정말 한 200% 정도 발휘됐다고 볼 수 있어요.

승환: 요즘 이제 영화나 이런 씬에서 가장 어떤 많이 찾는 어떤 음악? 과 음악감독..

혜윤: 굉장히 좀 사랑 그러니까 아주 밝은 영화보다는 이렇게 인간의 심장을 좀 이렇게 짓누르는 것 같은 그런 음악에 되게 최적화되어 있는 음악 감독인 것 같고요. 이번 영화도 보시면 이 조커의 좀 되게 마음 속이 되게 지옥도 같을 것 같았어요. 근데 그 마음을 첼로 선율로 이렇게 실어 나릅니다.

승환: 그리고 참 음악이라는 게 뭐 다양한 음악들이 있지만 영화 음악이라는 게 또 정말 좀 다른 것 같아요.

혜윤: 네. 영화 음악에 대해서는 어떤 분들은 그 영화! 그 음악! 기억나는 게 좋은 영화 음악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영화 음악이 있었어? 영화를 보고 나서. 음악이 나왔었어? 라는 얘기를 할 정도로 이렇게 영화 안으로 스며드는 음악이 좋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 조컨 되게 독특하게요, 가사가 나오지 않는 음악 같은 경우는 그렇게 영화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고요.
가사가 나오는 음악들은 우리 귀에 굉장히 익숙한 고전 음악들을 되게 적재적소에 사용을 해서 가사를 듣는 재미가 너무 좋아요.

승환: 되게 다양한 장치가 들어있는 음악인 거네요.

혜윤: 네. 그렇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쯤에서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요?

혜윤: 네. 그 특히 이 노래는 예고편에 같이 흘러나와서 많은 분들이 ‘조커’ 하면 이 노래 딱 떠오르시는 그런 곡일 거예요. 찰리 채플린이 쓴 곡에 가사를 붙인 오늘 <영화의 숲> 시간에 처음 들어볼 곡은 바로 ‘스마일’ 입니다.

승환: ‘스마일’ 이 노래 바로 듣고 와서 또 마저 영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미 뭐예요? 이 사람 이름.

혜윤: 지미 듀란트.

승환: 지미 듀란트의 ‘스마일’

[00:26:44~] Jimmy Durante – Smile

승환: 지미 듀란트의 ‘스마일’ 들으셨고요. 아.. 아이러니한 슬픔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요.

혜윤: 아 정말 예고편을 들었을 때 저는 너무 막 심장이 뛰어서 이 스마일이라는 노래에 맞춰서 조커의 움직임들을 예고편으로 만들었었는데 무슨 조커를 위해서 만든 노래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거예요. 그 사실 이 영화에 나온 이 노래는 너무 유명하죠. 찰리 채플린이 모던 타임즈의 러브 테마로 사실은 멜로디만 작곡을 했었어요.

승환: 와 그래요?

혜윤: 그러니까 찰리 채플린이 작곡한 곡인데, 나중에 이제 가사가 붙여진 거거든요. 그리고 이 노래를 처음 부른 사람은 네킨콜이었고, 그 뒤로 사실은 스타 뮤지션들이 한 번씩은 다 불러본 노래? 라고 할 수 있는데 가사가 마음이 아파도 마음이 무너져도 미소 지어보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가사예요.
그러니까 웃을 수 없는 광대의 이 조커. 여기에 이것보다 더 아이러니하게 슬픈 가사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요. 또 사실은 뮤지션들이 이 곡을 너무 좋아했던 이유가 어~ 정말 무대에 서거나 대중 앞에 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슬픔을 늘 항상 숨기고 웃는 경우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런 마음을 되게 건드렸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 속에서도 광대의 일을 하는 웃지 못하는 남자에게 웃어. 웃으면 좋아져. 괜찮아질 거야. 어제도 나쁘지 않았어. 라고 말해주는 이 노래가 어찌나 슬프던지요. 이 음악이 지미 듀란트 버전이 쓰였는데요. 다른 버전들에 비해서 조금 이렇게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승환: 그리고 저는 왠지 조커를 상상하며 이 노래를 들으니까 오히려 좀 섬뜩하게 느껴지는 게 있죠?

혜윤: 아 맞아요. 그래서 그런 느낌 때문에 이 지미 튜란트의 스마일이 사용된 게 아닌가.. 어떤 노래들은 정말 너무 감미롭기만 하거든요. 되게 좋은 선곡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환: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혜윤: 좋고 음악 좋은 거 진짜 많은데요. 그중에 저는 또 하나는 엔딩 크레디트 올라갈 때 우리가 조커의 탄생을 다~ 봤잖아요. 다~ 보고 난 관객들을 두 번 때리는 음악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프랭크 시나트라의 ‘댓츠 라이프’ 라는 곡인데요.

승환: ‘댓츠 라이프‘ 이 제목부터가 좀 마지막에 한방 딱 때리는거 같은 느낌이에요.

혜윤: 콱! 네. 그러니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설명을 자제하겠지만 이 영화는 너무 유명한 찰리 채플린의 말이죠.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이 문장을 정말 영화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되게 많아요. 영화의 엔딩에도 그 장면을 딱 보여주면서 이제 엔딩 크레디트가 이렇게 올라가거든요. 그 뒤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정말 꿀 떨어진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릅니다.

승환: 되게 절묘하네요. 얘기만 들었는데도 벌써 되게 정말 절묘할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 음악 듣고 와서 또 마저 이야기 나눠보죠. 프랭크 시나트라 ‘댓츠 라이프’

[00:30:33~] Frank Sinatra- That’s Life

승환: 프랭크 시나트라의 ‘댓츠 라이프’ 들으셨습니다. 우리 조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영화 예술 박혜윤 편집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뭔가 노래를 들으니까 이게 영화 노래 제목도 그렇고 마치 조커의 조커를 뭔가 희롱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어떤 감정이 뒤섞인..

혜윤: 맞아요.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들어요. 조커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고요. 저는 극장에 앉아 있는 관객들한테 하는 얘기처럼 들리기도 했는데. 가사 내용이 이래요. 이게 인생이야. 올라갔다 곤두박질치고 나는 꼭두각시이자 거지이고, 해적이며, 시인이야. 졸병이고, 왕이지. 매번 곤두박질 쳐도 나는 다시 일어나 뛸 거야. 이런 가사예요.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다 굴곡이 있고 질곡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어나서 다음을 향해 나아가야 해. 하는 굉장히 좀 희망적인 가사를 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조커라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서 이 말을 들으면 되게 다른 느낌이..

승환: 해석이.. 저는 영화를 안 봤는데 이제 편집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충 영화에 대한 그 그림이 제 스스로 그려지긴 하나 여기서 또 기대되는 지점은 분명히 이것과 다를 테니까,

혜윤: 그럼요. 저는 아주 빙산의 일각만 말씀드렸어요.

승환: 그러니까요. 이거와 더 기대가 되고 왠지 좀 보고 나면 그냥 어떤 액션 히어로물을 본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어떤 색다른 여운이 길게 좀 남을 것 같은..

혜윤: 되게 여러 가지 해석을 찾아보고 싶어지는 그런 영화라서 저는 좋았어요.

승환: 아~ 좋습니다. 이런 이 이야기를 나눈 것에 조커를 안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ㅎ진짜 안 보면 제가 정말 사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이번에 또 조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고, 이제는 좀 다른 영화 속 음악을 들어보면 어떨까 하는데요.

혜윤: 네. 사실은 이제 <영화의 숲> 코너를 준비하면서 하나는 신작 영화에서 만나실 수 있는 노래들을 찾아보고 하나는 다 아는 이미 봤지만 음악을 들으면 또 생각날 법한 옛날 영화에서 찾아볼까?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좀 골라보다 보니까 오늘은 아킨 피닉스의 날이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좀 들어가가지고,아킨 피닉스의 전작에서 골라봤어요. 조커 이전에 아까 우리 숲지기 님도 너무 좋다고 하셨지만 ‘그녀’ 있잖아. 사실 이 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를 한국 관객들이 딱 기억하시는 영화가 이 그녀가 아닐까 싶기는 해요. 그 순박한 테오도르의 모습인 거죠.

승환: 띠오도르죠. 띠오도르.

혜윤: 띠로도르ㅎㅎㅎ사만다의 발음으로ㅎㅎㅎ 그러니까 이 작품은 굉장히 아이러니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도 그러니까 뭔가 AI 시대의 로맨스잖아요.

승환: 그렇죠.

혜윤: 그런데 그 AI 시대의 로맨스의 주인공이 손으로 남의 이야기를 대신해서 편지 써 주는 사람인 거죠. 가장 아날로그적인 일을 하고 있는 사람.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말을 대신해 주는 건 정말 잘하는데 자기 말은 참 못해요.

승환: 맞아요.

혜윤: 그래서 자신의 가정이나 이런 삶은 되게 외롭고, 소통이 안 되고, 그렇게 좀 외로워하는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띠오도르가 어느 날 AI 인공지능 운영 체제죠, 사만다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기 말에 귀 기울여준다는 게 얼마나 따뜻한 일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이제 자신의 상처도 조금씩 치유하고 사만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그런 과정에 이야기죠. 로맨스 영화인데 대상이 없는 대상과 연애를 하는 되게 독특한 로맨스 영화였어요. 2013년에 나왔던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영화였죠.

승환: 근데 저도 이 영화를 한 대여섯 번은 본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 거의 이제 얼마 전에 심지어 재개봉했을 때 다시 영화관에서 보기도 했었고,

혜윤: 제가 지금 누구 앞에서 줄거리를 읊은거죠?

승환: 근데 정말 저한테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겨줬던 말씀하신 모든 것들 모든 지점에서 그랬던 영화였는데,

혜윤: 그 때의 아킨 피닉스의 얼굴은 그러니까 뭔가 되게 답답한 얼굴이었어요. 그러니까 뭔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입 안에 머금고 있는 것 같은 사람.

승환: 정작 자기의 감정에게는 잘 돌보지 못하는 그런 불쌍한 남자의.. 그래서 대사도 정말 많이 외웠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대사가 되게 많았어요.

혜윤: 맞아요. 적어놓고 싶은 대사도 진짜 많았고 저는 약간 이 아킨 피닉스가 뭔가를 이렇게 쳐다보는 장면 응시하는 장면들이 늘 되게 기억에 남았어요. 눈 안에 말을 참 많이 담고 있는 배우다.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그리고 또 이제 상대편에 스칼렛 요한슨이 있는데 아시겠지만 이 영화에는 굉장히 유명한 여배우가 셋이나 나오잖아요. 근데 유일하게 이 스칼렛 요한슨은 얼굴이 등장하지 않죠.

승환: 네네.

혜윤: 목소리만 나오죠.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 영화를 스칼렛 요한슨의 영화로 기억해요.

승환: 맞아요. 그럴 정도로 굉장한 존재감이 있었죠.

혜윤: 그렇죠.

승환: 자 그리고 우리 이 영화에서 좋은 음악 굉장히 많은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혜윤: 영화 안에서는 테오도르랑 사만다가 함께 부르는 듀엣곡이었죠. ‘더 문 송’ 인데 OST 에서는 우리 OST 버전으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그러면 캐런오 버전을 그럼 들어보는 거죠?
캐런 오의 ‘더 문 쏭’

[00:30:33~] Karen O – The Moon Song

승환: 캐런 오의 ‘더 문 쏭’ 들으셨습니다. 사실 스칼렛 요한슨 버전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또 이 버전 역시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이고요. 이제 장면이 그려지는 거 있죠. 워낙 많이 봤으니까..

혜윤: 이 두 사람이 이제 그러니까 두 사람이라고 저도 모르게 자꾸 얘기하는데 산으로 여행을 가면서 이제 정말 즉흥적으로 부르는 곡이잖아요. 이것도 그렇고 저도 모르게 사만다를 자꾸 그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 것처럼 좀 재미있는 얘기 하나는 로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스칼렛 요한슨에게 줬어요.
이 ‘그녀’로. 근데 한 번도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배우에게 여우주연상을 준 건 전대미문의 일이래요.

승환: 그렇겠죠.

혜윤: 근데 그만큼 목소리만으로 모든 걸 전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라는데에 심사위원들이 다 손을 박수를 친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아까 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제가 자꾸 아킨 피닉스라고 얘기를 하는데 도대체 이 배우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분분한 논쟁이 있었어요.

승환: 저는 항상 호아킨 피닉스라고..

혜윤: 그래서 호아킨 피닉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와킨 피닉스 아킨 피닉스 되게 많은데 사실은 예전에 아킨 피닉스가 지금처럼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을 때 신인 배우 때 제가 다니던 잡지사에서 서면 인터뷰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물어봤어요. 너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발음 기호를 알려주면 우리가 앞으로 그렇게 읽을게. 라고 물어봤더니 와킨 피닉스라고 읽으면 된다라고..

승환: 아. 와킨.. 그러면 저는 와킨이라고 하겠습니다.
혜윤: 이렇게 발음 기호를 이렇게 딱 적어서 와서 우리가 그럼 그렇게 읽겠다. 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저는 너무 좋아하는 또 사랑하는 배우이다 보니까 그가 주문했던 대로 늘 지금까지 호아킨이라고 했지만 와킨으로 불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 <영화의 숲> 첫 시간이었어요.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사적인 어떤 즐거움을 정말 만끽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떠셨나요?

혜윤: 저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저도 잘 몰라서 계속 시간이 부족하나? 아닌데? 막 이러면서 그런데 저 정말 되게 재밌었고요. 그리고 이 밤에 듣는 영화 음악이랑 영화 얘기는 또 약간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이 숲지기 님이 되게 감미로운 목소리를 이렇게 꿀을 발라주셔서 너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승환: 앞으로 이제 박혜윤 편집장님을 통해서 알게 될 영화들이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 오늘 정말 또 설명해 주시는 것도 귀에 쏙쏙 들어오니 듣고 나면 그 영화를 안 볼 수가 없는 그건 또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또 뵙도록 할게요.

혜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승환: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늘 <영화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함께 했는데 여러분 어떠셨나요? 저는 영화를 또 좋아하는데 잘 모르는 뭔가 열정만 넘치는 그런 또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좀 행복했고 또 여러분들한테 영화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어서 꼭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오늘 박혜윤 편집장님께서 너무너무 잘 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음악 얘기가 나와서 제가 최근에 영화관에서 가장 최근에 봤던 ‘유열의 음악 앨범’ 거기서 가장 좋아했던 노래 한 곡 같이 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요. 토이 앨범에 들어있는 노래고요. 윤상 씨가 노래를 부르신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같이 들을게요. 그리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41:45~]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00:42:44~] Michael Bublé – Home

5069님의 신청곡 마이클 부블레의 ‘홈’ 으로 우리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3부에서는요. 제가 추천하는 한 장의 앨범을 들려드리는 <이 한 장의 음반> 준비돼 있어요. 오늘은 포크계의 대부이시죠? 故 조동진 씨의 마지막 앨범 중에서 좋은 노래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할게요.

송금이 님의 신청곡 말로의 ‘새벽 한강’

[00:43:31~] 말로(Malo) – 새벽 한강

[00:43:51~]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어.. 저도 이 앨범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나도 나의 마지막 앨범을 이렇게 만들고 싶다. 생각을 하게 했던 앨범인데요. 조동진 씨의 6집 ‘나무가 되어’ 소개해 드릴게요.

조동진 씨는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 행복한 사람 같은 곡으로 유명한 음악가이시죠? 가수 데뷔는 1979년이셨고요. 음악 활동을 시작한 거는 이제 그보다 10년도 더 전인 1966년이었습니다.
미팔군에서 록밴드 쉐그린과 동방의 빛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또 하셨고요.

양희은의 ‘작은 배‘ 송창식의 ’바람 부는 길‘ 서유석의 ’다시 부르는 노래‘ 같은 명곡들을 작곡하신 분이기도 하고요. 삶을 관조하는 서정적인 노랫말, 따뜻하게 배어있는 자연친화적인 정서, 조동진 씨는 이렇게 일관된 음악 세계를 구축을 하셨구요. 평생의 총 6장의 음반을 남겼습니다.
오늘 소개할 마지막 앨범 ’나무가 되어‘ 중에서 우리 먼저 한 곡 들어볼게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그렇게 10년‘ 같이 들으시죠.

[00:45:32~] 조동진 – 그렇게 10년

조동진의 ‘그렇게 10년’ 들으셨습니다. 사실 그 이 앨범에 있는 노래들을 제가 <숲의 노래>에서 특히 더 많이 소개를 했고 언급을 많이 한 바 있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본격적으로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이 한 장의 음반> ‘나무가 되어‘ 라는 조동진 선생님의 마지막 앨범.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 조동진 선생님의 음악을 잘 몰랐어요. 그냥 워낙 유명한 노래 ‘제비꽃’ 그런 노래들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냥 포크 음악을 하시는 뮤지션이구나. 이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나무가 되어‘ 라는 앨범을 접하고 나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그 때. 앨범이 전체적으로 일단 엠비언트 음악 기반의 그런 음악들인데 이전에 어떤 포크 음악을 하실 때의 그 정서, 그 결은 잃지 않으시면서 이 사운드적인 어떤 다채로움? 또 깊이를 훨씬 더 이렇게 읽어내신 것 같아서 음악을 하는 어떻게 보면 말년까지 이렇게 음악적인 어떤 성취? 를 이뤄내셨겠구나. 끊임없이 도전하신 뮤지션이구나. 그런 점에서 일단 충격을 받았고 나 역시도 그렇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변화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했던 앨범입니다.

조동진 씨는 이제 우리 대중가요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이기도 하세요. 조동진 씨 모든 앨범이 명반이지만 특히 1집이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선에 꼽힌 건 물론이고요. 다시 없을 명작으로 손꼽히는 음반인데요.

이 앨범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이 앨범 이전에 대중음악 음반 시스템은요. 음반사가 중심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근데 이제 이 앨범부터는 창작이 중심이 되었죠.
그런데도 이 앨범은 별다른 홍보나 방송 출연도 없이 대중의 이목을 받으면서 30만 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인 거죠. 이건 어떻게 보면 방송 출연을 하지 않고 뜸하게 음반을 발표하면서 이따금 콘서트만 열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어떤 그런 길을 열었다는 뜻이 될 수도 있는 것 같고요.

조동진 씨가 소극장 공연 중심으로 활동한 덕분에 1980년대 후반 이후에 대학로에서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가 정착이 또 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한국대중음악계를 이끈 동화기획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들국화, 시인과 촌장, 어떤 날, 장필순의 앨범을 내놓기도 했고요. 정말 한국 대중음악사회에서 빠지면 안 되는 이름, 그러니까 그 이름이 빠지는 순간 수많은 역사가 사라지는 꼴이 되는 그런 건 거죠.
또 김광민, 이병호, 함춘호, 장필순, 고찬용 같은 조동진 씨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배들은 조동진 사단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음 한국 대중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거목이시죠. 사실 유희열 선배님도 이제 어떻게 보면 큰 형님처럼 아버지처럼 모시던 또 이제 그 계보를 이어서 안테나가 어떻게 보면 또 일종의 어떤 계보가 있는 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저의 생각이지만. 그리고 이제 저는 또 그 맨 마지막 자락에 이제 이제 막 자라고 있는 정말 햇병아리 중에 햇병아리인 거죠. 어떻게 보면.

자! 우리 이 ‘나무가 되어‘ 앨범 중에서 또 노래를 들을게요. 조동진의 ’천사‘ 그리고 ’이 날이 가기 전에‘ 이 노래 두고 이어서 듣겠습니다.

[00:49:57~] 조동진 – 천사

[00:00:00~] 조동진 – 이 날이 가기 전에

조동진의 ‘천사’ 그리고 이어서 ‘이 날이 가기 전에’ 두 곡 같이 들었습니다. 앨범의 전체적인 결이 하나의 결로 이어지는 또 앨범이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또 곡들이에요. 모든 곡을 다 좋아하지만 음 ‘천사’ 라는 노래와 ‘이 날이 가기 전에’. 오늘 시간 관계상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을 들려드릴 수가 없어요.
음악적인 어떤 특성 그 엠비언트 음악이어서 그런 건지 음악이 대체적으로 기본적으로 곡마다 되게 깁니다. 되게 길고 그래서 이제 모든 곡을 들려드릴 수는 없는데 꼭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고요. 저 같은 경우에 여행 갔을 때 꼭 듣는 앨범 빠지지 않는 앨범입니다. 제주도에 쉬러 가거나 할 때 굉장히 좀 침잠하게 되는 그런 음악들이죠. 전체적으로.

음 앞서 조동진 씨의 영향을 받은 후배 가수들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그중에서도 이제 가장 가까이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조동진 씨의 동생이신 조동익 씨가 있어요.
‘어떤 날’의 조동익 씨. 두 분이 이제 나이 차이가 13살이 난대요. 그러니까 이제 조동익 씨가 초등학생일 때 이미 형은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셨던 거죠.
조동익 씨가 이제 회상하시기를 잠결에 눈을 떠보면 형이 촛불을 켜놓고 밤새도록 노래를 만들고 있었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런 모습을 가까이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은 어~ 자연스럽게 음악에 노출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또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아마 음악의 꿈을 조금씩 키워 나가신 게 아닐까.. 또 그런 생각도 하고요.

음 그리고 이제 조동진 씨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주최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정말 수많은 미션들이 그 대회를 통해서 배출이 됐죠. 이미 뭐 정말 레전드 같은 미션 분들도 많으시고요. 저희 회사 대표님이신 유희열 선배님도 거기 이제 유재하 가요제 출신이시고. 어~ 스윗소로우, 조규찬, 정말 많은 이제 뭐 다 하나하나 거론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그런 뮤지션들이 이제 뮤지션과 대중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던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된 이제야 경연대를 만드시기도 하셨고요.

음 사실 저는 조동익 ‘어떤 날’ 의 조동익 선배님도 너무 존경하고, 다 몰랐었는데 저 역시도 안테나에 들어오면서 알게 된 미션들이에요.
이제 유희열 선배님께서 너 혹시 ‘어떤 날’ 아니? 이런 뮤지션들을 아니? 하면서 몰랐던 미션들을 다 알려주시고 그로 인해서 정말 많이 듣게 되었던 분들이었는데 이렇게 저한테까지도 이렇게 어떤 음악의 어떤 계보가 이어지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많은 것들을 남기시고 나서 재작년 여름에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어요. 조동진 씨께서. 오랜만에 준비하시던 공연을 못하시고 끝내 무대 서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은 이렇게 영원히 우리 곁에서 살아 있을 거라고도 믿고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조동진 씨 마지막 앨범 ‘나무가 되어’ 소개해 드렸어요. 마지막 곡으로 앨범 타이틀이기도 한 ‘나무가 되어’ 들려드리겠습니다.

[00:54:01~] 조동진 – 나무가 되어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송유미 님께서

‘두 시간으로 개편하고 처음 제 시간에 들으러 왔는데요. 할 일 다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서 듣고 있어요. 다른 공간에서 같은 노래를 듣는 거 생각보다 더 낭만적인 일 같아요.’

아 처음으로 또 오셨군요. 다른 공간에서 같은 노래 듣는 거 진짜 낭만적이죠. 같은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니까. 음 아무튼 오늘 또 이제 제가 평소에 너무 좋아했던 선배님 선생님의 앨범 또 이야기도 나누고 얄팍한 감상들을 나누기도 하고 그랬는데 음 <음악의 숲>을 통해서 더 음악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거 참 좋은 것 같아요. 또 들어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저한테도 굉장히 낭만적인 일이고.

5251 님

‘라디오 듣는 고2입니다. 친구들은 밤에 라디오 들으면 뭔 이과가 그런 문과 감성이 있냐며 뭐라하지만 저는 밤마다 라디오 들으면서 행복합니다.’


뭘 그런 걸 나눠요. 굳이. 들으면 듣는 거지. 끝까지 고집 피우시길 바랄게요. ㅎㅎㅎ

4505 님

‘숲디! 지난 개천절 연휴 끼고 몽골 셀렝게 강 여행하고 이번 주에 돌아왔는데요. 재미있는 경험을 했어요. 몽골 현지인 가이드 분이 한국어를 너무 완벽하게 해서 처음에는 한국 교민인 줄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한국에서 이삿짐 센터도 운영하고 여러 일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분이 항상 기타를 가지고 다니길래 제가 아 제일 좋아하는 한국 노래 하나 불러보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을 슬프게 부르더라고요.
제가 숲디 케이팝 스타 때 부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영상을 보여줬더니 글쎄 그것도 알고 있더라고요. 보면서 소름이 끼쳤었대요. 도착 다음 날 온 몽골의 첫 눈 사진과 일출 사진, 가이드님 사진 보내드려요.‘


야~사진도 보내주셨습니다. 눈도 첫 눈? 벌써 눈이 내렸군요. 가이드 사진도 보내주셨고요.ㅎㅎㅎ 안 보내주셔도 됐는데.ㅎㅎㅎ 그래요. 우리 말 나온 김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한번 들어보죠. 박새별 씨의 버전입니다.


[00:57:19~] 박새별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박새별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들으셨습니다.

7281 님께서

‘숲디! 오늘 혼자 혜화역으로 연극 보러 다녀왔어요. 연극도 너무 재밌었고 노래 들으면서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 하늘을 보는데 하늘이 너무 예쁘고 맑더라구요. 가끔씩 여유롭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공원에 앉아서 하늘을 가만히 보고 있는 그 여유로움.. 부러운데요.

자 5279 님

‘숲디!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 되돌리기 버튼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지금 음숲 들으면서 시험 공부 요점 자료 정리 중이었는데 문서 통째로 날릴 뻔한 게 대체 몇 번인지 싹 지워졌을 때마다 으어! 했는데 숨 한 번 내쉬고 되돌리기 버튼으로 되살리기를 수십 번째, 정말 되돌리기 버튼은 신의 한수이자 저의 구원자에요.’


어~ 맞아요. 이거 진짜 중요해요 음악 하는 분들도 이제 시퀀스 프로그램 같은 거 하면은 뭐 잘못 눌러서 녹음했던 파일 날아가고 그럴 때 있거든요. 그 때는 이제 커맨드 제트 누르면 되돌리기 버튼 근데 그게 정말 아마 가장 정말 중요한 단축기. 커맨드 제트가 아닌가? 얼마 전에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사람들한테 한 질문이었는데 이게 컨트롤+S 라고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고 합니다.
이게 저장 버튼이라고 하네요. 아 저장! 중요하죠. 저장이 제일 중요하겠구나. 진짜 생각해 보니까. 저장이 제일 중요하고 되돌리기 버튼이 그 다음으로 중요할 것 같습니다.

9902 님

‘숲디!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미니에 짧게 짧게 감탄사만 많이 남기다가 사연 처음으로 보내요. 저는 대학교 1학년 영문과 요정입니다. 오늘은 2학기 윈드서핑 교양 수업이 끝난 날이에요. 계속 연습하고 타다 보니 처음엔 무서웠지만 이젠 즐기면서 타게 됐어요. 수업할 땐 한강에서 탔답니다.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바다에서 주로 탄대요. 저도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러고 싶네요. 수업 덕분에 이색 스포츠를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숲디는 좋아하는 운동이 뭔가요? 추신으로 사연 읽어주시면 진짜 고마울 것 같아요. 사연 라디오에 나오면 따로 알려주시나요? 궁금해서요.’

어~ 따로 알려드리지 않습니다. 근데 음악의 숲을 꾸준히 들으시면 놓칠 일은 없으실 겁니다ㅎㅎ 근데 이제 수업에서 이런 것도 하고.. 이야. 윈드 서핑.. 멋있다. 되게.. 되게 뭐랄까? 부유해 보이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유복해 보이는 어떤 취미.. 저는 좋아하는 운동.. 숨 쉬기 운동? 손가락 운동? 뭐 이런 거. 요즘 저는 축구도 좋아하고요. 음, 복싱 이제 한동안 열심히 다녔다가 요즘에 안 나간 지 좀 됐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까요? 육중완 밴드의 노래입니다. ‘서핑 위드 마이 러브’.

[00:60:58~] 육중완 밴드 – 서핑 위드 마이러브

[00:61:1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떤 날의 ‘하늘’이라는 곡입니다.

1986년에 나왔던 어떤 말 일찍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오늘 짧게 조동익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아 제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어떤 날의 앨범의 타이틀 곡을 마지막 곡으로 들으면 어떨까 싶어서 가지고 왔네요. 자 그러면 저는 어떤 날의 ‘하늘’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2:09~] 어떤날 –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