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7~] Erroll Garner – Misty
  • [00:09:21~] 정승환 – 이 바보야
  • [00:13:48~] 조원선 – 나의 사랑노래
  • [00:17:10~] 이소라 – Amen
  • [00:20:32~]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 [00:24:06~] Michael Jackson – Heal the World
  • [00:32:12~] 나인(디어클라우드) – 너의 이름은
  • [00:33:10~] 이영훈 – Intro (연주곡)
  • [00:34:53~] 이영훈 – 멀리 있는 그대에게
  • [00:39:58~] 이영훈 – 무얼 기다리나 (Feat. 조원선)
  • [00:39:58~] 이영훈 – 일종의 고백
  • [00:42:46~] 이영훈 – 돌아가자
  • [00:42:46~] 이영훈 – 위로
  • [00:45:57~]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 [00:45:57~] 이영훈 – 기억하는지
  • [00:50:05~] 이영훈 – 안녕 삐 #2
  • [00:50:05~]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talk

한 연주가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어떤 멜로디 하나가 떠올랐대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멜로디 절대 놓칠 수 없었지만. 글쎄! 이 연주가는요, 악보를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다고 해요. 그 순간 이 연주가는 어떻게 했을까요?

그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쉬지 않고 그 멜로디를 흥얼거렸습니다. 그리곤 비행기가 도착하자 피아노가 있는 가장 가까운 장소로 이동했고요. 그제야 흥얼거림을 멈추고 멜로디를 피아노 연주로 옮기기 시작했죠. 이 연주자는 에롤 가너고요. 이 음악은 아름다운 재즈 선율로 손꼽히는 ‘미스티’인데요.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요. 그 뒤에도 이 연주자는 작곡을 배우지 않았대요. 대신 녹음기는 꼭 챙겨 다녔다고 하네요.

세상의 틀에 갇히기보다 내 방식으로 자유로워도 괜찮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Erroll Garner – Misty (에롤 가너 – 미스티)

10월 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에롤 가너의 연주곡 ‘미스티’였습니다. 오프닝에서 얘기했던 그 작곡가의 이야기였죠.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향하는 내내 멜로디가 하나가 딱 떠올랐는데 잊어버릴까 봐 비행기 타고 있는 내내 그걸 흥얼거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곡이 첫 곡으로 들으셨던 에롤 가너의 ‘미스티’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로 들으니까 너무 낭만적이지 않아요? 악보를 그릴 줄 모르는 작곡가라니. 뭔가 생각보다 어떤 악보를 쓰거나 볼 줄 모르고. 그러니까 음악적인, 전문적인 어떤 지식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잘 모르는 작곡가들이 요즘에 또 많은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뭔가가 곡을 써야겠다 하면 사실 저도 코드 악보 외에는 악보를 보고 막 피아노를 치고 할 줄은 모르거든요. 그리고 피아노도 그렇게 잘 치는 것도 아니고 기타도 잘 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휴대폰 녹음기로 항상 뭔가 생각나는 멜로디가 있으면 녹음을 해놓고 하는데 요즘에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소품인 것 같아요. 휴대폰 녹음기. 그 녹음기가 없었던 그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그렇게 녹음을 해놓고 아직까지도 들여다보지 않고 있는 어떤 파일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좀 다시 한 번 이렇게 꺼내봐야겠네요.

[00:03:52~]
9331 님께서
‘숲디! 숲디도 창작자니까 제 고민에 공감하실까요? 저는 디자인할 때 제일 화나는 게 분명 제 머릿속에서는 이미 만루의 홈런까지 다 쳤는데 스케치로 종이에 옮기려고만 하면 자꾸 1루에서 아웃당한다는 거예요. 환상과 현실과의 괴리. 지금 딱 그런 상황인데 머리 식히려고 음숲 들으러 왔어요. 숲디 목소리 듣고 마음 좀 진정시킨 다음에 차분히 다시 해볼게요.’일단 잘 오셨습니다. 그럴 때는 조금 살짝 좀 시선을 다른 데로 뒀다가 다시 들여다보면 조금은 좀 실마리가 풀릴 때가 있더라고요. 저도 이미 머릿속에서 막 모든 그림이 나왔는데 그게 잘 안 돼서, 혼자서는 그게 구현이 참 어려워서 항상 좀 누군가가 옆에 있을 때 좋은 것 같아요. 어떤 내가 생각하는 멜로디에 맞는 코드를 예쁘게 또 쳐주는 어떤 사람이 있거나 그런 식으로. 근데 정말 그땐 답답하죠. 이미 내 머릿속에서는 다 만들어졌는데 막상 딱 옮기려고 하니까 구현이 안 되면. 아무튼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시 좀 머리 식히시고요. 그러고 나서 다시 작업실 앞에 딱 앉아 계실 때 우리 만루의 홈런까지 다 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번호 #8000번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짧은 건 50원이고요,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언제든지 보내주세요.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8~] 밤의 조각들

그리스의 오지 사람들은요. 여행객이 오면 환대를 하는데요. 그들이 새로운 농담을 가져다 줄 거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해요. 즐겨듣는 음악도 좋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은 밤,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죠.
숲디 : 오늘 되게 멋 부리셨네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되게 예쁘세요. (나인 웃음) 눈 화장이 평소보다는 확실히 이렇게.

나인 : 좀 짙죠? 오늘 뭐 촬영하느라고 (숲디 : 촬영있으셨구나.) 뭐 하다가 와서.
숲디 : 새로운 음악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나인 : 오늘은 굉장히 뻔하고 좋은 거 가져왔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촬영하신 거.
나인 : 아~ 촬영이요?
숲디 :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인 : 뭐 커버곡이랑 그런 것들 촬영 라이브로 했어요. 그래서 목이 좀 쉬었어요.
숲디 : 그러셨구나. 그러면 이제 그런 거를 SNS 같은 데다 올리시거나 하는 거?

나인 : 그렇죠. 그렇죠. 네.
숲디 : 저도 요즘에 커버곡을 이것저것 막 해보자 이렇게 해서 막 혼자서 그냥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재밌더라고요.

나인 : 재밌죠. 어떤 거?

숲디 : 최근에는 제가 아이유 씨의 ‘이런 엔딩’이라는 노래를 짧게 제 개인 SNS에 올렸어요. 근데 되게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나인 : 엄청 그거 좋아해주죠. 진짜.
숲디 : 다른 것보다도 오랜만에 남의 노래 부르는 게 재밌더라고요. (나인 : 그랬구나.) 그래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나인 : 계속해서 올려주세요.
숲디 :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요.

나인 : 으음, 진짜?

숲디 : 네. 앞에서 농담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나인 : 네.

숲디 : 그리스인의 오지 사람들은 여행객이 왔을 때 새로운 농담을 가져다줄 거라고 기대를 해서 굉장히 큰 환대를 한다고 합니다. 나인 씨는 농담을 좀 친한 친구들한테 많이 하나요?

나인 : 정말 친하지 않으면 저는 잘 안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숲디 : 사실 밤의 조각들을 함께한 지 굉장히 오래됐는데 나인 씨가 농담을 하신 건 많이 못 봤어요. (나인 웃음) 항상 저만 이제 (나인 : 승환씨만) 장난치고 짖궂게 장난치고, 그거 받아주시고. 왠지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그러실 것 같아요.


나인 : 네, 주로 저는 농담에 웃는 편이라서.
숲디 : 저 같은 사람한테 꼭 필요한 사람이네요. 왜냐하면 혼자서 막 까부는데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인 : 있어야죠.) 되게 슬프거든요.

나인 : 알죠.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즐겨 듣는 음악도 좋지만 오늘 또 새로운 노래, 나인 씨의 새로운 음악들 만나볼 텐데 오늘의 밤의 조각들 주제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 스며든다 이런 주제로 한번 노래들을 여섯 곡 정도 골라봤어요.

숲디 : 스며든다. 뭐 약간 마음에 스며든다 (나인 : 그렇죠!) 그런 뜻인가요?

나인 : 어떤 노래들은 그러니까 뭐랄까 너무 자연스럽게 삶에 쑥 하고 들어오잖아요. 그런 식의 어떤 느낌들 스며드는 느낌.

숲디 : 지금 첫 곡이 뭔가 봤는데 정말 뼛속까지 스며드는 노래네요.
나인 : 난리났죠? 하하하.

숲디 : 희대의 명곡이라고 볼 수 있죠.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첫 번째 곡은 정승환 씨의 ‘이 바보야’ 골라왔습니다.

숲디 : 더 말이 필요할까요. 음악 듣고 와서 얘기할까요?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정승환의 ‘이 바보야‘ 같이 들을게요.

[00:09:21~] 정승환 – 이 바보야


숲디 : 정승환의 ’이 바보야‘ 들으셨습니다. (나인 : 네.) 이 노래 왜 골라오신 걸까요?

나인 : 일단은 저는 정승환 씨 노래 중에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요. 그리고 선율이라는 게 정공법이 있잖아요. 발라드 정공법을 너무나 잘 타고 이렇게 전개가 되는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어요. 제가 또 굉장히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 박새별 씨. 박새별 씨가 곡을 또 쓰신 거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리고 또 유희열 선배님의 작사 너무 이 두 박자가 잘 맞은 곡이 아닐까.

숲디 : 너무 든든했어요. 사실 저한테는 데뷔곡이었고.

나인 : 그렇죠. 이게 2016년? (숲디 : 맞아요. 11월) 미니1집. 그렇죠. 그런데 너무 저도 처음에 듣고 좋아서. 게다가 클라이막스에서 보컬리스트가 해내야 하는 그 지점이 있잖아요.

숲디 : 아~ 그렇죠.
나인 : 그거 진짜 너무 힘들잖아요.
숲디 : 그것 때문에 녹음을 8시간을 더 넘게 했던 것 같아요.
나인 : 이 노래요?
숲디 : 예.
나인 : 그랬구나.

숲디 : 그 부분만 한 두세 시간 한 것 같은데요. (나인 : 정말요?) 제 기억에. 과장하자면.
나인 : 클라이막스 부분은 대부분 고음이고 오랫동안 한 음을 끌어야 한다든지 그런 게 많은데 그러면 목이 쉬거나 하지는 않으셨어요?

숲디 : 그때는 목이 쉬지 않았고, 그때는 정말 튼튼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큰 차이는 없긴 하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정말 안 지쳤어요. 안 지치고. 그리고 이제 데뷔 앨범이고, (나인 : 그렇죠.) 그 설렘 때문에. 이제 내 노래가 정식, 어떤 내 노래가 세상에 나오는구나 했던. 근데 저는 이 노래 제 노래지만 들을 때마다 불쌍해요. 이 남자가. 제가 되게 불쌍한 거 있죠. 너무 불쌍해요. 옆에서 저렇게 고음 내야된다고 해서 고음도 부르고 있고 열심히. 가사도 너무 불쌍하잖아요. (나인 : 그렇죠.) 남자가.

나인 : 아니 유희열 선배님 특유의 그 작사는 정말 (숲디 : 그러니까요.) 끝까지 가잖아요. 치질함이 끝까지 가니까.

숲디 : 처음에는 ’이 바보야‘라는 제목이 너무 싫은 거야. 그래서 아니 무슨 ’이 바보야‘냐고 제목이. 약간 아닌 것 같다 그랬었는데. (나인 : 오오, 진짜아~) 요즘 말로 최근에 좀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그게 가장 좀 어떤 메리트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 후렴구는 거의 첫 구절 아닌가요? (숲디 : 그러니까요.) 그렇죠. 그러니까.
숲디 : 후렴구는 괜찮아도 제목을 ’이 바보야’로는 안 갔으면 좋겠다 그랬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 그러면 이거 노래 녹음하기 전에 타이틀곡이 확정이 됐던 거였나요?
숲디 : 그랬을 거예요. 아마. 근데 고민을 했었는데 더블 타이틀곡이었거든요. 근데 이 노래가 타이틀곡이었죠. 만들 때부터.
나인 : 그랬구나. 너무 좋아해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저도 많이 불렀지만 이렇게 듣는 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원작 원곡자로서 추천을 해드리자면, 권해드리고 싶은 게 이 곡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시면 절대 안 됩니다.

나인 : 아니 술을 드셨다고 실제로 만취하셨다고.
숲디 :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시면 정말 헤어나올 수 없는 슬픔에 잠기실 거예요. (웃음) 음악을 듣고 이 가수 너무 멋있네 하고 뮤직비디오를 보셨다가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까 안 보시기를.


나인 : 꼭 봐야겠다. 꼭 봐야겠어요.
숲디 : 정승환의 ’이 바보야‘로 ’스며든다‘라는 주제의 첫 곡 들으셨습니다. 우리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제 싱어송라이터 조원선 선배님 노래를 골라왔어요. ’나의 사랑 노래‘라는 곡입니다.

숲디 : 조원선 씨, 정말 나인 씨가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나인 : 진짜요?) 네, 지금까지 이렇게 ’밤의 조각들‘ 진행을 하면서 조원선 씨의 곡을 많이 또 골라오셨고 (나인 : 그랬죠.) 또 소개하실 때 또 애정을 듬뿍 담으셨었기 때문에.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러면 음악을 바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조원선의 ’나의 사랑 노래’

[00:13:48~] 조원선 – 나의 사랑노래

숲디 : 조원선의 ’나의 사랑 노래‘ 들으셨습니다. 너무 좋네요.

나이 : 마치 뭔가 파리의 어떤 골목을 걷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좀 들어서.
숲디 : 유럽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나인 : 그렇죠. 되게 이국적이면서도 (숲디 : 맞아요.) 조원선 씨 특유의 어떤 가사들 그리고 또 너무 따뜻하기도 하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2009년에 나온 조원선 첫 솔로 앨범 수록곡입니다.
숲디 : 듣고 있는데 뭔가 되게 꿈꾸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제 뭔가 동화 속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도 들었던 것 같은데. 조원선 씨의 목소리는 항상 들을 때마다 뭔가 좀 서늘한 구석이 있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래서 좀 슬픈 것 같은데 이런 신나는 기분 좋은 경쾌한 노래를 부르면 또 그거대로 확 묻어요. (나인 : 맞아요.) 그러니까 그게 지워지지 않으면서 어떤 슬픈 정서가 지워지지 않는데 그렇다고 어떤 이 경쾌한 정서를 해치지는 않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은 묘한 보컬이신 것 같아요.


나인 : 맞습니다. 에디트 피아프라는 프랑스 가수가 딱 그런 가수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근데 우리나라에는 조원선이 있지 않나. 그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이기도 하고요. 사실 ’본 보야지‘라는 토이 노래 혹시 아시나요?

숲디 : 아~ 너무 좋아해요.

나인 : 그 노래에서는 또 조원선 씨만의 설렘 가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정말 슬픈 노래 혹은 리듬감 있는 노래 혹은 도회적인 노래, 굉장히 많은 색깔을 가진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 굉장히 어린 친구들은 조원선 씨를 모를 것 같아요. 그게 저는 되게 좀 마음이 쓰여요. 이렇게 좋은 목소리를 모르면 안 된다.

숲디 : 진짜 알아야죠. (나인 : 네.) 다시 없을 감성이죠. 정말.

나인 : 그렇죠. 맞아요.
숲디 : 조원선 씨의 노래는 하루 종일 듣고 있어도 될 것 같다라는, 목소리가 하루 종일 듣고 싶은 목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 ’밤의 조각들‘ 스며들다라는 주제, 스며든다죠? (네, 스며든다.) 스며든다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조원선 씨의 노래까지 만나고 왔습니다.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숲디 : 자~ 나인 씨가 들려주시는 ’밤의 조각들‘ 스며든다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인생의 명곡들을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이소라 선배님 곡을 또 가져왔습니다. 아멘이라는 곡이에요. (숲디 : 아아~) 아시죠?

숲디 : 제가 이소라 씨 노래 중에서 어쩌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이 노래예요.나인 : 아~ 그래요?

숲디 : ’아멘‘
나인 : 저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숲디 : 이 새벽에 들면 정말 위험한데.

나인 : 난리나죠.

숲디 : 그럼 바로 듣고 올까요. (나인 : 네.) 자, 이소라의 ’아멘‘ 듣고 올게요.

[00:17:10~] 이소라 – Amen (아멘)

숲디 : 이소라의 ’아멘‘ 들으셨습니다. 이소라 씨의 노래 정말 거의 모든 곡들을 좋아하지만 이 노래는 이렇게 사람마다 왜 힘들 때 찾게 되는 음악들이 있잖아요. 기대고 싶어지는 음악들. 그중에서 꼭 빠뜨리지 않았던 곡인 것 같아요. 이소라의 ’아멘‘이라는 곡.

나인 : 그렇구나. 사실 많은 분들은 이제 ’바람이 분다‘를 이소라 씨의 가장 대표 곡으로 꼽잖아요. 숲디에게도 ’아멘‘이 이소라 씨의 그럼 최고 곡인가요?

숲디 : 저에게는 굉장히 또 의미가 있는 곡이죠.

나인 : 저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 곡이 2000년에 나온 이소라 4집 ’꽃‘이라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곡인데요. 이 ’꽃‘이라는 앨범은 ’제발‘이라는 타이틀곡이 있는 앨범이고요. ’아멘‘이라는 곡은 이승환 씨, 더 스토리의 이승환 씨가 이제 작곡을 하셨습니다. 물론 노랫말은 이제 이소라 씨가 쓰셨고요. 근데 재밌는 거는 제목이 ’아멘‘이지만 이소라 씨는 무신론자라고 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아멘이 가진, 어떤 단어가 가진 느낌이 있잖아요. 그 느낌을 이렇게 담았다고 하는데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한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저도 굉장히 많이 들은 노래입니다.


숲디 : 가사를 이렇게 쭉 조금 더 귀 기울여서 듣는 걸 좀 많이 권해드리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고, 이소라 씨, 이소라라는 가수가 가진 힘이 가사를 본인이 직접 써서 그런 것도 큰 것 같고요. (나인 : 그렇죠.) 지난번에도 나인 씨가 이제 이소라 선배님의 노래 가지고 왔을 때 그런 말씀하셨어요. 그냥 진짜 같이 부르니까 뭘 불러도. 그게 정말 큰 힘인 것 같아요. 이렇게 감상으로서 이렇게 이야기하기에는 참 쉬운 말이지만 진짜같이 부른다는 게 정말 어려운 거잖아요.
나인 : 정말 어렵죠.

숲디 : 들을 때마다 정말 위대한 가수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분입니다.

나인 : 맞습니다. 보컬리스트가 가져야 할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숲디 :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가장 큰 장점으로 가지고 계신 가수인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그렇죠.숲디 : 이소라의 노래까지 만나봤습니다. 정말 스며드는 노래였네요. (나인 : 그렇죠.)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나인 : 다음 곡은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재즈에 입문하실 분들, 모든 분들에게 이 노래가 좀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라는 곡을 가져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바로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00:20:32~]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쳇 베이커 – 마이 퍼니 발렌타인)

숲디 :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들으셨습니다. (나인 : 네.) 오늘의 주제와 또 정말 딱 맞는 곡이고 또 목소리인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처음 뭐랄까 도입부부터 이렇게 사람을 딱 사로잡는.
숲디 : 첫 소절부터 그냥 게임이 끝나는.
나인 : 네. ’마이 퍼니 발렌타인‘은 정말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부르고 또 연주를 하셨지만 가장 유명한 버전이 쳇 베이커의 버전이잖아요.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쿨재즈라는 장르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지만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 가지고 있는 뭔가 차가우면서도 좀 뭐랄까 서늘하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재지한 이 기분을 잘 발휘한 그런 곡이 아닐까, 그런 버전이 아닐까, 그래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저는 쳇 베이커를 처음 알게 됐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게 고등학교 2학년, 3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겨울이었는데 근데 제가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고 있었어요. (나인 : 네.) 거기 이제 친구들이랑 이제 막 음악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니까 다 같이 이 뮤지션 알아? 저 뮤지션 알아? 하면서 서로 자기가 아는 뮤지션들을 뽐내는 그런 시간이 있었어요. 네가 이런 음악도 알아? 하면서. 근데 이제 한 친구가 갑자기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틀은 거예요. 근데 이제 첫 소절 마이 퍼니 발렌타인~ 듣자마자 이건 목소리, 이 사람 뭐지 하면서 졌거든요. 거기서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 뽐내기에서 제가 졌어요. 쳇 베이커를 듣고 이거는 정말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나인 : 대적할 사람이 없다. (웃음)
숲디 : 근데 그때 정말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 작은 방에서 다 같이 막 서로 어제 새로 발견한 음악들 틀어주는데 쳇 베이커가 너무 충격적이었던, 그 이후로 계속 듣고. 얼마 전에 또 영화도 나왔었잖아요. 에단 호크가 본 투 비 블루. (나인 : 주연했던.) 그래서 쳇 베이커의 목소리 듣고 자꾸 에단 호크가 생각나요.


나인 :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래서 본 투 비 블루를 안 보려고 그랬는데 저도 챗 베이커의 팬이다보니까 대체 어떤 내용을 다뤘을까 하고 봤는데. 사실 저는 좀 미스라고 생각해요. (숲디 : 아, 그래요?) 에단 호크 캐스팅이. 저는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비포선라이즈의 에단 호크거든요. 저한테는. (숲디 : 아~ 그럴 수 있겠구나.) 그러다 보니까 쳇 베이커가 에단 호크? 어떻게 된 거지? 약간 이런 기분은 있었는데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


숲디 : 네, 너무 퇴폐의 정석 같은 느낌으로. 퇴폐미의 정석 같은 느낌.
나인 : 네.
숲디 : 아무튼 쳇 베이커. 이게 또 새벽에 들으면 참 위험한 또 뮤지션, 말 그대로 스며드는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 음악이 가지는 가장 위대한 걸 해낸 그런 곡이 아닐까 싶어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라는 곡입니다.

숲디 : 네. 마이클 잭슨.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


[00:24:06~] Michael Jackson – Heal the World (마이클 잭슨 – 힐 더 월드)


숲디 : 마이클 잭슨의 ’힐 더 월드‘ 들으셨습니다. 좋네요.
나인 : 좀 약간 어두워졌다가 ’밤의 조각들‘이 이제 약간 밝아진 듯한.
숲디 : 희망찬 느낌이. (나인 : 그렇죠.) 동이 텄습니다.
나인 : 저는 마이클 잭슨 정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제가 처음 마이클 잭슨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됐던 때가 TV에서 마이클 잭슨 중계라고 하죠. 생중계? (숲디 : 실황.) 네. 실황, 그런 거를 해줄 때였는데 하얀 셔츠를 입고 밑에서 이렇게 바람 막 나오면서 셔츠가 휘날리고, 그 장면을 보고 저건 뭘까? 저 사람은 왕자인가 그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숲디 : 그럴 만하죠. 충분히.

나인 : 그런데 이 ’힐 더 월드‘라는 곡은 91년도 ’데인저러스‘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마이클 잭슨은 이제 살아생전에 굉장히 많은 기부를 했고 또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정말 많이 보여줬던,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재단까지도 만든 아티스트예요. 그러다 보니까 ’힐 더 월드‘라는 가사나 이 음악 자체도 진짜 진짜처럼 다가오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고요. 저는 이 노래를 진짜 어렸을 때 들었는데 자기 전에 어머니가 이 노래를 틀어주셨거든요. (숲디 : 아~ 진짜요~) 그래서 그 자기 전에 기분이 늘 생각이 나요. 굉장히 행복하게 잠들었던.

숲디 : 나인 씨한테는 그러면 이게 또 굉장히 또 추억의 한 페이지에 굉장히 짙게 배어 있는 곡이겠네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저는 사실 마이클 잭슨을 처음 알았던 거는 그 문워크 때문에 알았거든요. (나인 : 그럴 수 있죠) 그래서 (나인 : 워낙 춤꾼이시니까.) 예. 그래서 문워크를 보고, 아주 어렸을 때였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근데 이제 반 친구들이 이제 문워크를 막 흉내내고 막 그랬던.

나인 : 제대로 한 친구는 있었어요?

숲디 : 없었죠. 저밖에 없었죠. (웃음) 아무튼 그런 게 기억이 나고. 그 왜 있잖아요. ’위 아 더 월드‘라는 노래 거기서 다 같이 가수들 나와서 막 하는 영상을 그때 이제 너튜브로 보면서 엄청 여러 번 돌려보면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나인 : 진짜 멋있잖아요. 이 사람도 있어~ 이 사람도 있어~ 이러면서.

숲디 : 사실 마이클 잭슨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요.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 때 초등학교 때 그때 이제 돌아가셨는데. 사실 잘 몰랐는데 얼마큼 지구의 어떤 음악 역사에서, 팝 역사에서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정도는 저 같은 어린 친구들도 다 알 정도였으니까. 이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저도 음악을 하게 되면서 사실 그때는 마이클 잭슨은 그냥 슈퍼스타 이 정도로만 알았다가, 음악을 하고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이렇게 이것저것 들어보면서 이 사람이 얼마나 음악을 잘하는 사람인지 또 매일매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 같아요.

나인 : 이 아이콘이라고 하잖아요. 팝의 아이콘이잖아요. 팝의 황제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었는데 (숲디 : 그러니까요.) 참 사람들이 재밌는 거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어보자 하고 들으면 그 노래가 그렇게 위대하게 들리지 않아요. 오히려 우연히 만났을 때 혹은 정말 승환 씨처럼 음악을 시작해서 음악으로 진짜 들었을 때 아~ 이게 그렇게 대단한 거였구나 하고 다시금 알게 된다고 해야 될까요. 저는 그래서 마이클 잭슨이 엘비스 프레슬리 그리고 비틀즈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아닌가. 그 정도로 대중음악 역사상 정말 위대한 음악들을 남기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이클 잭슨이 진짜 위대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음악뿐만이 아니라 퍼포먼스잖아요. 그 퍼포먼스를 자기가 다 만들고 하기 때문에 음악을 만들 때도 그 드럼 비트 하나를 그냥 만들지 않았대요. 굉장히 오랫동안 골라서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것들도 얘기를 들으면 참 재밌고 그렇습니다.

숲디 : 알면 알수록 커 보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고 있고요. 마이클 잭슨의 음악까지 만나봤습니다. 저희 또 광고 듣고 올게요.

숲디 : 자~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죠. 오늘은 스며들다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씨.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밤의 조각들‘ 마무리할 때 이 노래를 한번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제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제 솔로 노래를 가져온 건 또 처음인데 왠지 오늘은 이 노래로 마무리를 하는 게 저한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너의 이름은‘이란 곡 가져왔어요.

숲디 : 가장 최근에 나왔던 나인 씨의 신곡이죠.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이 노래 저도 이제 타 방송에서 하시는 걸 보고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었는데. (나인 : 아~ 정말요?) 사실 오늘 좀 요정들께 미리 좀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혹시라도 오늘 또 어김없이 언제나 처럼 들려주시는 음악과도 이야기들에 혹시라도 조금이라도 지장이 될까 해서 말은 못 했지만 오늘이 이제 나인 씨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이죠.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생각해 보니까 한 1년 정도 했더라고요. 저희가 (나인 : 그랬구나.) 거의 딱 1년 정도 됐을 거예요.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나인 : 정말 빨라요. 그리고 뭐랄까 일주일에 한 번씩 늘 여기 오니까 되게 그냥 익숙하게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냈는데 그게 1년이나 됐다니까 굉장히 놀라워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씨는 아직까지 저한테 말을 안 놓고. (나인 웃음) 연락처는 한 반 년 지났을 때 주고받았던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그때 성격이 좀 서로 조금 낯도 가리고 그래서.

나인 : 맞아요.
숲디 : 근데 어쨌든 너무 소중한 노래들이 지금까지 쌓인 곡들도 굉장히 많을 거고요. 그 이야기 하나하나에 감사드린다는 말씀. 마지막에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또 드리겠습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사실 이렇게 이별을 하는 게 저한테 익숙지도 않고 아쉬워서 좀 끝내기가 아쉬운데 나인 씨 혹시 뭐 하고 싶으신 얘기 있을까요?
나인 : 저는 승환 씨랑 이렇게 음악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사실 음악 이야기를 터놓고 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근데 서로 낯 가리는 사람끼리 계속 음악 얘기하면서 눈 마주치면서 얘기했던 시간이 저한테도 굉장히 소중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숲디의 목소리가 참 좋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밤의 조각들’이 아니더라도 계속 숲디의 목소리를 저는 듣겠습니다.

숲디 : 진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또 이렇게 좋은 음악들과 이야기 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우리 또 다른 초대석에서 이제 새 음악으로 또 만나뵙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이제 나인의 ‘너의 이름은’ 들으면서 인사를 나눌 텐데 정말 아쉽네요. 이렇게 끝인가요?

나인 : 또 불러주세요.
숲디 : 또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너무 아름답고 소중하게 채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나인 씨! 그동안 감사합니다.나인 : 고맙습니다.

[00:32:12~] 나인(디어클라우드) – 너의 이름은
[00:33:10~] 이 한 장의 음반

[00:33:10~] 이영훈 – Intro (연주곡)

음악의 숲 3부 시작하면서 들려드린 곡은요. 이영훈의 2집 앨범 ‘내가 부른 그림 2’의 첫 번째 트랙에 수록된 연주곡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이제 매주 토요일에는요. 저의 어떤 취향이 담겨 있는 제가 부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사실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여러 음악들을 들려드렸지만 이렇게 음반을 통째로 들려드린 적은 또 없어서 저 역시 기대가 많이 되고요. 많은 분들이 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한 장의 음반’이라는 또 코너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근데 제가 설명을 되게 잘 해야 될 텐데 저도 좀 떨리네요. 아무튼 혹시라도 제가 조금 미흡하더라도 여러분들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고요.

오늘 제가 가져온 첫 번째 시간, 꼭 시작을 이 앨범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왔던 앨범인데요. 이영훈의 2집 ‘내가 부른 그림 2’라는 앨범입니다. 2015년에 발표된 음반이에요. 자! 방금 인트로 들으셨고요. 두 번째 노래 ‘멀리 있는 그대에게’라는 트랙입니다. 노래 듣고 올게요.


[00:34:53~] 이영훈 – 멀리 있는 그대에게

이영훈의 ‘멀리 있는 그대에게’ 들으셨습니다. ‘내가 부른 그림 2’의 2번 트랙이었죠. 한 장의 음반을 들어보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 첫 시간으로 이영훈 씨의 음악을.

제가 이 앨범을 스무 살 때 오디션 프로그램이 이제 끝나고 집에서 쉴 때 우연히 들었어요. SNS로 이렇게 돌다가 음악 추천해주는 페이지에서 이제 이영훈 씨가 이 앨범에 있는 타이틀곡 ‘일종의 고백‘을 라이브로 부르는 그 영상을 추천 이렇게 떠서 봤었는데 그때 정말 여러모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내가 찾던 음악이다 이러면서 그때부터 정말 이영훈의 광팬이 되었던 그 순간을 좀 잊기가 어렵고요. 그때 이후로도 쭉 이 앨범을 너무 좋아하면서. 음악이 좋은 것도 있지만 저의 어떤 20살 딱 20대 시작과 동시에 어떤 그 수많은 풍경들에 늘 BGM으로 깔려 있던 그런 앨범이어서 저에게 좀 특별한 의미입니다.

가사를 이렇게 쭉 들어보시면 제가 이 이영훈 씨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정말 찐득한 사랑꾼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래서 가사와 함께 또 목소리와 함께 쭉 들어보시는 거를 권해드리고 싶고요.

이 앨범에 대해서 좀 설명을 좀 해드릴게요. 앨범에 프로듀서를 맡으셨던 선우정아 씨, 그러니까 이 앨범 작업하면서 밤에는 말수가 적어지셨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듣고 있으면 온갖 좀 개인적인 상념들이 이렇게 떠올라서 그랬다고 하는데. 근데 이 음악을 제대로 마음에 딱 들이신다면 다 비슷하게 경험하게 될 그런 경험일 것 같은데. 정말 생각에 잠기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상념들에게 사로잡혀서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현재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좀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사가 참 좋죠. 이영훈 씨의 음악의 반은 정말 가사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가사만 이렇게 따로 가사지를 이렇게 내도, 책을 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런 얘기하면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실 거예요.

얼마 전에 제가 SNS에 이영훈 씨의 음악을 쭉 제 플레이리스트에 나열돼 있는 걸 캡처해서 ’이영훈의 계절이 왔다.‘ 이러고 이제 태그를 해서 올렸는데 저한테 이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금방 지나간다.‘ (웃음) 그래서 ’형~ 그래도 다시 가을은 오겠죠.‘ 그랬는데 ’그러면 한 살 더 나이 먹는 거잖아.‘ 그러셔서 ’형! 전 어려서 괜찮아요.‘ 이랬어요. 아무튼 딱 요즘 같은 계절과 날씨에 듣기 좋은 음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음, 흐흐흐. 이런 이야기도 있네요. 별로 읽고 싶지는 않은데 이영훈 씨의 외모에 대해서 이런 평이라고 할까요.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닉쿤과 손예진과 함춘호를 섞은 외모다. 그리고 또 음악적으로는 영국의 데미안 라이스랑 또 겹치는 부분이 있다. 사실은 굉장히 좀 다릅니다. 데미안 라이스는 정말 팝 포크 록이라고 할까요. 코드도 굉장히 좀 단순한, 거의 어떤 한 앨범을 들으면은 거의 같은 코드 진행의 곡이 굉장히 많을 정도로. 근데 이제 데미안 라이스의 음악의 힘은 그가 가진 어떤 목소리의 호소력 그리고 또 좀 빈티지한 사운드 그런 것들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영훈 씨는 뭐랄까요. 굉장히 좀 투박한 것과는 좀 거리가 먼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코드도 굉장히 좀 세련된 코드를 많이 쓰시고 좀 더 섬세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사람들이 이제 요즘 세대에 나올 수 있는 김광석이다, 유재하다 이런 평도 있다고 합니다.

자, 이영훈 씨의 음악을. 사실 부연 설명을 하는 것보다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아직 이 앨범을 완전하게 파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이어서 음악을 두 곡을 또한번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피처링으로 조원선 씨가 또 참여를 하신 3번 트랙이죠. ’무얼 기다리나‘ 그리고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일종의 고백‘ 이 두 곡 이어서 들을게요.

[00:39:58~] 이영훈 – 무얼 기다리나 (Feat. 조원선)
[00:39:58~] 이영훈 – 일종의 고백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이영훈 피처링 조원선의 ‘무얼 기다리나’ 그리고 ‘일종의 고백’ 두 곡 들으셨습니다.조원선 씨가 함께한 노래를 이렇게 처음 들었을 때 둘의 목소리의 힘이 또 워낙에 또 거대해서 듣기 전에 이걸 어떻게 들어야 되나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 또 나인 씨와 함께 조원선 씨의 음악도 들었는데 이 둘의 조금 뭔가 우울의 정서랄까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좀 짙은 두 목소리가 만나니까 더 이렇게 마음에 울림을 주는 그런 트랙이었던 것 같고요.

타이틀곡이었던 ‘일종의 고백’. 이 노래로 사실 이영훈 씨를 처음 알게 됐었죠. 이 앨범의 또 프로듀서였던 선우정아 씨가 ‘일종의 고백’은 본인이 뽑은 선우정아 씨가 꼽은 이번 앨범 음반 베스트 트랙이라고 또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영훈이 아니라면 절대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이 녹아있다고. 이 노래도 이제 꽤나 많은 분들이 커버하는 영상도 보곤 했었는데 확실히 원곡자의 어떤 감성이 어떻게 뭐라 해야 될까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달까요. 다른 분들의 커버도 좋았지만 이영훈 씨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 ‘아~ 자기 이야기구나. 이영훈 씨의 노래구나.’ 이런 걸 좀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도 한번 저희 코너에서 이영훈 씨 모셔서 이 노래를 들려주셨었는데 그냥 기타 한 대로 쫙 부르시더라고요. 그 버전도 정말 마음을 좀 크게 울렸던 것 같습니다. 근데 기타를 약간 조금 실수를 좀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유일하게 연습을 하지 않는 노래가 ‘일종의 고백’이라는 노래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영훈 씨가 이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시다면 아마 채널을 돌리시지 않을까 주파수를 돌리시지 않을까. 되게 쑥스러움이 많으신 분이거든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이영훈 씨의 이 집 내가 부른 그림 2 듣고 계십니다. 다음 트랙들을 이어서 들어볼까요. 다섯 번째 트랙인 ‘돌아가자’와 여섯 번째 트랙 ‘위로’ 듣겠습니다.


[00:42:46~] 이영훈 – 돌아가자
[00:42:46~] 이영훈 – 위로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다섯 번째 트랙인 ‘돌아가자’ 그리고 여섯 번째 트랙 ‘위로’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이영훈 씨의 2집인 ‘내가 부른 그림 2’ 함께 듣고 있는데요.

그전에 이제 저도 오랜만에 이 앨범을 이렇게 순차적으로 쭉 듣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노래마다 너무 그 장면 장면이 떠오른다고 할까요. 이 노래 그때 이제 스무 살 때 한강에서 들었는데 뭐 이런 식의 어떤 장면이 떠오른다거나, 개인적인 향수를 불러오는 음악이기도 하고요. 이영훈 씨의 음악에 제가 뭐 음악의 숲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사도 있고요. 이 목소리인 것 같아요. 목소리가 굉장히 힘이 힘을 주지 않는 목소리, 그리고 어 어떤 자기가 느끼는 감정 그게 슬픔이 됐던 기쁨이 됐던 그런 것들을 절대 강요하지 않고요. 그래서 더 귀 기울이게 되는 목소리를 가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사에서도 뭐랄까 억지스러움이 없는 그게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일종의 고백’이라는 노래에서는 이제 곡에 대한 설명을 본인이 하시기를 어떻게 보면 좀 순간적이거나 충동적인 마음 또한 일종의 고백일 수 있겠다. 그런 또 생각에서 시작된 만들어진 노래라고 하는데 마지막 가사가 딱 그런 구절이 있잖아요. ‘서로 다른 마음은 어디로든 다시 흘러갈 테니’ 그 말이 어떤 사랑을 구애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의 이 순간 그 자체도 내 마음의 진심이다. 이것도 하나의 고백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용기인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참 마음을 더 울리는 것 같아요. 억지스럽지 않고 솔직한 마음을 가사에 담고 그걸 또 목소리로 하나하나 다 표현해내는 것이 감동의 어떤 포인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영훈 씨의 음반을 제가 좋아하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소개하면서 해본 적이 처음이어서 준비해 온 말들을 다 못하는 것 같아서 좀 아쉽긴 한데요. 그래도 음악이 이미 다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저의 이야기는 그렇게 귀담아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고요.7번 트랙과 8번 트랙 ‘기다리는 마음 하나’ 그리고 ‘기억하는지’ 들려드릴게요.

[00:45:57~]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00:45:57~] 이영훈 – 기억하는지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이영훈의 ‘기다리는 마음 하나‘ 그리고 ‘기억하는지‘ 이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새롭게 시작한 코너죠. 오늘의 첫 번째 음반으로 이영훈 씨의 2집 ‘내가 부른 그림 2’ 듣고 계십니다.
‘기다리는 마음 하나’랑 ‘기억하는지’라는 노래를 제가 이제 주변 친구들한테 이영훈 전도사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줬거든요. 제가 가장 처음으로 따라 불렀던 노래가 ‘기다리는 마음 하나’라는 노래였어요.


이 두 노래 중에서 이제 ‘기다리는 마음 하나’가 제가 처음으로 따라 불렀던 노래였는데 사실 이영훈 씨랑 그 이후에 곽진원 씨를 통해서 개인적인 친분을 갖게 됐어요. 그전까지는 팬이었다가 그래서 이 노래, 앨범 너무 좋다 좋다 좋다 이런 거를 너무 지나치게 이야기하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얘기를 못 했었는데 언제 한번 이 노래를 불러줘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혼자서 했었는데요. 저도 쑥스럽고 왠지 이영훈 씨도 좀 민망해하실까 봐 아직까지도 못 부르고 있는 노래입니다. 어디서 불러보지도 못하고 혼자서만 이렇게 방에서 조용히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되게 어설프게 코드 따면서 저는 기타를 못 치니까 그냥 건반으로 어설프게 따면서 불렀던 그런 기억도 있고. 역시나 이 노래 가사와 목소리를 들으면서 혼자만의 깊은 생각에 잠겼던 시간들도 꽤 길었고요.


저에게 한 곡 한 곡 지금 보니까 한 곡 한 곡이 참 소중한 곡들이네요. 저에게 있어서는. 우리 지금 듣고 계시는 우리 요정들에게도 또 특별한 의미가 될 수 있었으면, 또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아~ 이렇게 해서 7번, 8번 트랙까지 만나보셨고요. 마지막 두 곡이 남아 있습니다. 9번 트랙인 ‘안녕 삐 #2’는요. 이영훈 씨 본인이 직접 이번 앨범에서 베스트 트랙으로 꼽은 곡이라고 합니다. 본인 곡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히 또 크신 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노래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영훈 씨가 살면서 처음 쓴 곡이래요. 처음으로 음악을 만들어보자고 만들었던 곡이 이 ‘안녕 삐’라는 노래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가만히 당신을’ 이 노래를 들어야 할 텐데요.

오늘 제가 고른 추천 음반 이영훈 씨의 음반으로 오늘 이 코너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제가 또 너무 좋아하는 앨범이고 해서 조금 더 잘 설명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역시 저의 어떤 어휘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을 따라가기에. 그래도 음악은 여러분들이 즐겁게 잘 들으셨길 바라고요. 이영훈 씨가 또 새로운 음반을 내주시기를, 요즘에는 이제 싱글로 많이 내셨는데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아주시길 바라고 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이영훈 씨 앨범 마지막 두 곡 ‘안녕 삐’와 ‘가만히 당신을’ 같이 들으시죠.

[00:50:05~] 이영훈 – 안녕 삐 #2
[00:50:05~]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자~ ‘이 한 장의 음반’이라는 또 새로운 코너를 해봤는데요. 이렇게 또 매주 토요일에 제가 가지고 오는 음반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고 여러분들이 듣고 싶은 음반을 이렇게 좀 보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본인에게 특별한 음반, 그리고 또 최근에 좋았던 들었던 굉장히 좋았던 음반 이런 것들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좀 첫 시간이었어서 저도 이거를 어떻게 잘 설명할까 욕심이 좀 앞선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앞으로 좀 천천히 아~ 너무 천천히면 안 되겠죠. (웃음) 잘 다듬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오늘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눈 게 좀 너무 아쉽게 확 지나가버린 것 같아서 역시 여전히 이별한다는 게 어색하고 좀 아쉽네요. 많이 슬프네요. 또 우리 요정들과 저도 함께 나인 씨의 앞으로의 또 행보 항상 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렇게 또 2시간 진행을 한 지 벌써 이렇게 6일차인가요? 6일차 됐죠. 앞으로 역사에 남을 디스크자키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우리 마칠 시간이 됐는데요. 오늘 들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여기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