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 [00:05:54~] 이승환 – 덩크슛
  • [00:00:00~] NCT DREAM – 덩크슛
  • [00:09:11~] 김광진 – 동경소녀
  • [00:00:00~] 요조 (Feat. 김윤주 Of 옥상달빛) – 동경소녀
  • [00:11:55~] 제이레빗 –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선잠)
  • [00:19:03~] Jeremy Zucker – comethru
  • [00:00:00~] Charlie Puth – Suffer
  • [00:24:34~] 이진아 – 오늘을 찾아요
  • [00:25:32~] 새벽공방 – 새벽라디오 199.3
  • [00:28:30~] Lady GaGa – Shallow
  • [00:34:26~]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00:00~]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 [00:40:41~] 김진호 –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 [00:41:44~] 정승환 – 너였다면
  • [00:47:01~] Dami Im – Super Love
  • [00:00:00~] Christina Aguilera – Beautiful
  • [00:52:19~] 선우정아 – 그려러니

talk

시작은 단지 멋있어 보여서였습니다. 같은 반 한 녀석이 기타를 치는데 여학생들 눈이 반짝이는 걸 보고 저거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음악이 그렇게 재밌을 수 없었죠. 기타, 드럼, 노래… 뭐 하나 특출나진 않았지만 친구 다섯 명이 모여서 함께 한다는 것, 그게 최고로 재밌었습니다.
이럴 때 어른들이 하는 뻔한 레퍼토리가 있죠.
‘대체 언제 철 들래?’
좋아하는 걸 무시하는 게 철 드는 거라면 이들은 결코 철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불행하다고 푸념하고 싶지도 않았죠. 그저 좋아서 하던 일이었는데 사람들도 알아봐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 대형 기획사 대표가 직접 찾아와 영입 제안을 하기도 했는데요. 보컬을 바꾸자는 조건에 그 자리에서 명함을 찢어버렸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하는 음악이 더 의미 있었던 그들, 바로 어느덧 데뷔 24년이 된 크라잉넛인데요. 혼자 앞서가기보다 함께 더 오래 걷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10월 20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크라잉 넛의 ‘밤이 깊었네’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크라잉넛, 이제 이 분들이 인디 1세대이신데 올해로 데뷔 24년이 되셨다고 해요. 여전히 다섯 분이서 같이 음악을 하고 계신데요. 이분들은 다른 재테크는 안 하신대요. 그냥 이렇게 함께 하는 게 고정 수입이라고 생각하시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다 같이 밥 먹고 살 수 있는 게 크라이넛의 목표라고 합니다.
아… 역시 라커는 철 들지 않을 때 그 음악이(웃음) 굉장히 또 패기 넘치게 다가오잖아요. 앞서 오프닝에서 읽어드린 내용만 봐도 ‘야하…역시 라커는 라커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이 쉽지,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정말(웃음) 패기 넘치게 보컬을 바꾸자는 조건에 그 자리에서 명함을 찢어버렸던… 크허… 너무 멋있습니다.
크라잉넛 ‘밤이 깊었네’로 우리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오늘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 들어보는 시간이죠.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돼 있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하니까 많이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2~] 같은노래 다른느낌 코너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00:04:28~]
9757 님께서,
‘코너 진짜 좋네요! 대부분 원곡을 처음 들어보는데,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이라 듣는 재미가 있어요. 하루에 리메이크 두 곡 소개도 딱 적당하고 좋은 것 같아요.'(웃음)
하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 속으로 한번 빠져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가 준비한 곡은요, 이승환의 ‘덩크슛’이라는 곡인데요. 1993년에 발매된 이승환 3집 수록곡이에요. 발랄하고 좀 신나는 그런 곡인데 동시에 이제 ‘마지막 승부’라는 농구 드라마가 인기였었죠~. 후후후, 그랬나요?(웃음) 농구 붐을 타고 이 노래도 아주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근데 이제 기독교, 불교 방송에서만큼은 이 노래를 틀지 않았다고 해요. 노래 중간에 정체 모를 주문이 나오잖아요.
‘야발라바히기야(?)’ 이게 뭔가요? 이런 게 있어요? 어~.
이 주문이 마치 미신숭배를 유발한다…뭐 그런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런 또 몰랐던 재밌는 사실 또 알게 되네요.
아무튼 이 노래를 2017년에 NCT드림이 리메이크 했습니다. 원곡보다 더 뭔가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인데요. 이승환 씨의 원곡 버전과 NCT드림의 리메이크 버전 ‘덩크슛’, 이 두 곡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00:05:54~] 이승환 – 덩크슛

[00] NCT DREAM – 덩크슛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이승환의 ‘덩크슛’ 그리고 엔시티 드림의 ‘덩크슛’ 이렇게 두 곡 들어보셨습니다. 이 노래~ 사실 저도 좀 알고 있었던 노래였는데, 그냥 가사인 줄 알았어요. 잘 알아듣기 어려운 어떤 가사인 줄 알았는데… 아, 지금 자세히 좀 들어보니까 이게 주문 같은 거였군요.(웃음) 이승환 씨의 버전과 또 NCT드림의 버전, 이렇게 들어봤는데, 사실 1993년 당시에도 이제 이승환 선배님께서도 굉장히 젊은 20대셨죠? 그때 또 어떤 그 에너지가 또 느껴지기도 하고, 지금 NCT 드림의 버전도 역시 어떤 싱그러운 느낌이랄까요? 어떤 영한 느낌이 딱 느껴지는 두 곡이었습니다.
아… 올해 이승환 선배님께서 데뷔 30주년을 맞이하셨다고. 또 얼마 전에도 앨범이 나오셨죠. 아… 음악의 숲에 한 번 모시고 싶은데 시간이 또 되실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뭐 엔시티 드림, 이렇게 아이돌 분들이 기존의 곡들을 리메이크 하는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때 어떤 아이돌스러운 느낌으로 편곡이 될 때, 그때 또 다른 어떤 음악적 재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 조금 더 댄서블한 아무래도 그런 요소들이 가미가 되다보니까 또 다른 해석들을 볼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앞서 들려드린 이제 ‘덩크슛’ 이 노래는 김광진 씨가 만드신 곡이래요. 공교롭게도 오늘 준비한 곡들이 다 김광진 씨의 작사 작곡인 노래입니다. 이번에도 김광진 씨의 곡을 한번 준비를 해봤는데, 미니로 최다인 씨가 신청해 주신 ‘동경소녀’라는 노래예요. 2002년에 발표된 김광진 4집 수록 곡인데요. 이 곡은 이제 김광진 씨에게 마음 아픈 곡이었다고 합니다. 발표 직후 공연은 적자가 났고 홍보를 맡긴 곳은 돈을 들고 이제 도망을 간 거죠. 일이 이렇게 되니까 김광진 씨도 ‘아, 이 길은 내 길 아닌가…’ 싶어서 음악을 관두고 취업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2011년에 슈퍼스타K에서 버스커버스커가 리메이크를 하면서 다시금 이 노래가 주목을 받게 됐죠. 아, 그때 정말 열풍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당시에 저는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 그랬는데, 어딜 가나 다 이 노래를 따라 불렀던…음.
그 후에 이제 요조 씨와 옥상달빛의 김윤주 씨가 리메이크를 했어요. 원곡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슬픈 느낌이 더해졌는데, 오늘은 김광진 씨의 원곡과 요조와 김윤주 씨 버전으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바로 한번 들어보시죠.

[00:09:11] 김광진 – 동경소녀

[00] 요조 (Feat. 김윤주 Of 옥상달빛) – 동경소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동경소녀’, 김광진 씨의 원곡과 요조 김윤주 씨 버전으로 들어보셨습니다. 같은 노래인데 느낌이 확 다르죠? 김광진 씨의 버전은 조금 뭐랄까, 어… 조금 더 경쾌한 느낌의 반주들이 이렇게 있다면, 요조와 김윤주 씨 버전은 굉장히 차분한 그래서 좀 슬픈…(?) 근데 이제 가사가 조금 약간 슬픈 느낌이 있잖아요.
저는 김광진 씨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게 노래를 듣다 보면 너무 편하게 부르셔서, ‘동경소녀’ 뿐만 아니라 뭐 ‘편지’ 이런 노래들도 굉장히 편하게 부르셔서, 그냥 마치 따라 부르면 그렇게 불러질 것 같은데 막상 불러보면 되게 어려워요. 되게 높고 그리고 굉장히 섬세한 어떤 감정 조절을 요하는 그런 곡들이어서, 특히나 발라드 곡들이. 참 이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가수의 힘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크아…
예전에 한 번 성시경 선배님 공연에서 게스트로 오셔서 노래를 부르셨었는데, 그때 부르셨던 노래가 뭐 ‘편지’랑 ‘마법의 성’도 부르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정말… 마음이 깨끗해지는 그런 음색이랄까요?(웃음) 정말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요조와 김윤주 씨 역시 제가 또 되게 좋아하는 두 보컬리스트 뮤지션인데, 아… 어떤 여자의 목소리로 또 불려지니까, 좀 더 이렇게 마음이 건드려지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조 씨의 목소리에 굉장히 약합니다. 되게 좋아하고, 그 특유의 뭐랄까요… 담백하게 부르시는 게 너무너무 취향 저격이에요. 그래서 앨범들도 이렇게 많이 사서 듣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김없이 이 목소리를 듣는 순간 무너졌습니다.
자,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또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곡이 있으시다면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고 음악의 숲 홈페이지, 또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그러면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1:55~] 제이레빗 –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선잠)

3739 님의 신청곡, 제이레빗의 ‘선잠’ 들으셨습니다.

[00:12:22~]
3739 님께서,
‘오늘 일기를 다시 봤는데,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는 건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저 들어주는 걸로 고맙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시간이 지나서 힘들었던 일들을 일기를 통해서 보면 그래도 한 발자국 뒤에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친구가 제 이야기를 그저 들어주고 감정을 같이 느껴줬었는데, 참 고맙고 마음이 가라앉더라고요. 잠자기 전에 마음이 편해지는 제이레빗의 ‘선잠’ 듣고 싶습니다.’
하셨어요. 아… 일기…일기장 가끔 꺼내 들어보면 기분이 이상~하잖아요. ‘내가 이때 이런 상태였구나. 이런 고민을 갖고 있었구나. 아, 맞아, 이래서 내가 되게 행복했었지.’ 뭐 이런 것들. 딱 말씀하시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한 발자국 뒤에서 그때의 나를 좀… 그 감정들을 느껴보는.
오늘 집에 들어가서 일기장 좀 들춰봐야겠네요. 아주 어렸을 때 뭐 초등학교 때 쓴 일기장도 있고. 솔직히 요즘에 일기장이라고 한다면 근 몇 년 동안은 거의 휴대폰 메모장 다 적긴 했는데, 휴대폰에 적는 것과 이렇게 종이에다가 육필로 적는 거에 어떤 감성이 좀 다른 것 같긴 해요. 사실 뭐 똑같은 걸 수도 있는데, 이렇게 몸으로 써내려가는 게… 몸으로 이렇게 글씨를 밀어서 이렇게 써내려가는 게 또 감성이 다른 것 같습니다.
자,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라디오 원주민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셨어요.

8198 님께서,
‘이 문자 보실진 모르겠지만 보내봅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가수가 이 시간에 라디오를 진행했었어요. 그때 졸음 참아가면서까지 즐겨 들었는데, 우연히 그 DJ 생각나서 그리운 마음에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근데 목소리도 깔끔하고 듣기 너무 좋네요. 찾아보니까 정승환 씨! 저 <안녕 나의 우주> 엄청 자주 들어요. 앞으로 이 자리에서 계속 라디오 해주세요. 종종 들으러 올게요~’
하셨습니다. 이야…반갑습니다! 어떤 분을 기억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또 그 추억을 떠올리고자 이렇게 걸음 해주시고. 마침 또 마음에 드셨다니까 다행이네요. 자주자주 놀러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주아 님.
‘숲디, 저는 라천민이었어요.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애청자였죠. ‘언젠가 희열님이 라디오로 복귀하시겠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승환님 라디오를 우연히 듣게 됐는데 어쩜 희열님과 이렇게도 비슷하신지… 대표님과 닮아가시나 봐요?(웃음) 너무 반갑고 자주 듣겠습니다. 두 시간 편성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아, 맞아요. 그 유희열 선배님께서 진행하시던 라디오 천국에 이제 청취자분들을 라천민… 천민이라고, 후후후. 그렇게 부른 건 저도 알고 있었는데.
저도 심지어 다시 듣기를 되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라디오 천국> 듣다 보면 너무 재밌고, 개인적으로 유희열 선배님의 개그 코드가 너무 제 취향이어서.(웃음) 저는 한솥밥을 먹는 또 식구이기도 하지만 같이 이렇게 있으면 또 웃고 그럴 때도 있지만 물론, 라디오를 들을 때 어떤 따뜻함과 어떤 유쾌함,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또 유희열 정말 대선배님, 라디오 DJ 대선배님의 그 발자취를 조금 열심히 잘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 언저리에만이라도 닿을 수 있다면 몹시 뿌듯할 것 같네요. 축하 감사합니다~!

자 이은주 님.
‘저는 유희열의 음악도시(웃음) 시민이었는데요~.’
아, 다 유희열 선배님의 어떤.(?)
‘지금은 음악의 숲 요정하고 있네요. 음악 도시가 2001년 4월 8일에 마지막 방송을 했는데, 그로부터 17년 후, 2018년 4월 9일이 음악의 숲 첫 방송이어서 저 혼자 굉장한 의미를 담아두기도 했어요.’
오호~ 이런 우연이 또 있네요. 4월 8일에 이제 마지막 방송을 하셨는데, 저는 4월 9일에 또 시작을 했으니까, 마치 바로 다음 날 시작한 것처럼. 물론 그 사이에는 17년이라는 공백이 있긴 했지만…음.
정말 유희열 선배님께서도 라디오를 굉장히 사랑하는 게… 저에게 이렇게 조언해 주시거나 할 때 정말 느껴졌거든요. 저한테 처음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요~. ‘라디오 DJ를 어떻게 해야 될까, 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라고 이제 조언을 구했을 때 그냥 되게 간단한 답을 주셨어요. 네가 정말 라디오를 좋아해야 된다고. 그거 아니고는 뭐 어떻게 안 된다… 이거를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활이라고 생각하라고. 자기는 그랬다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저에게 또 신신 당부하셨던 거는 ‘말을 잘하는 DJ가 되기보다 잘 들어주는 DJ가 되라’ 말씀하셨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제 이야기만 늘어놓는 건 아닌가(웃음)… 아직 뭐 한참 멀긴 했지만 저도 열심히 제 템포대로 잘 걸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6162님.
‘한 달 전에, 한참을 좋아했던 여자랑 3주 정도 연락하다가 끊겼어요. 연락을 주고받던 그 시간 동안, 그녀가 저에게 요즘 꽂힌 노래라고 이 노래를 알려줬어요. 밤만 되면 그녀가 생각나네요. 절대 다시 연락 못 하겠죠?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음… 왜 끊겼을까요? 그 여자분께서 끊으셨나요? 음… 연락 다시 닿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 해보세요~! 저라면 뭐 되게 질척거리는 남자가 될지라도(웃음)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는 만큼… 좀 이렇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우리 6162 님의 사랑을 응원하면서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죠.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그리고 한 곡 이어서 더, 찰리푸스의 ‘서퍼’.

[00:19:03~] Jeremy Zucker – comethru (제리미주커 – 컴쓰루)

[00] Charlie Puth – Suffer (찰리푸스 – 서퍼)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제리미주커의 ‘컴쓰루’ 그리고 찰리푸스의 ‘서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찰리푸스 노래 듣는데 왠지 막 춤을 춰야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예전에 제가 이 노래에 맞춰서 그 안무를 배우던 시절에 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어딜 가나 다 춤을 시키셔가지고~ 공연에서도 그렇고, 방송에서도 그렇고,(웃음) 한동안 엄청 췄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00:19:54~]
1452 님.
‘숲디, 요즘 핑크 뮬리가 한창 예쁘다고 해서 감기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보러 갔다 왔는데요. 사람 반 핑크뮬리 반이었어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이 많아서, 역시 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핑크뮬리는 그냥 사진으로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 핑크뮬리가 요즘 유행이라고~ 저도 몰랐는데 방금 이제 확인을 했거든요. 아…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고맙습니다. 저는 근처에도 가지 않겠습니다.(웃음) 훗. 근데 핑크뮬리 사진만 봤는데 진짜 예쁘긴 하더라고요~. 마치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절로 생기는 그런 비주얼.

자, 7618 님.
‘숲디, 오늘 하루 종일 서울 투어하고 왔어요. 청와대 근처부터 시작해서 삼청동, 한옥마을, 창덕궁, 창경궁, 광장시장, 청계천 둘러보고 광역버스 타고 집에 왔네요. 하루 종일 걸었는데도 좋은 경치들 구경하고 만난 음식 먹었더니~ 그리 많이 피곤하지는 않더라고요. 게다가 날씨도 좋아서 가을 햇살에 소독 실컷하고 비타민D도 실컷 섭취하고 왔네요.(웃음) 어때요, 숲디? 부럽죠?’
너무 부럽네요~. 후후후. 서울 구경도 하시고…이야. 저도 이렇게 좀 투어처럼 한번 다녀보고 싶긴 하네요. 한옥마을, 삼청동, 창덕궁…
음, 저도 그 종로 일대를 좀 좋아해서 가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참 안 가게 되네요. 갈 일이 좀 없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요즘 날씨 좋아서 이제 비타민D 섭취하기도 참 좋은(웃음) 것 같은데…음.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면, 또 한동안 잠 못 이루다가 다음 날 일이 없을 때는 정말 늦게까지 자거든요. 눈 뜨면 얼마 안 돼서 또 어두워져요. 좀 일찍 일어나는 그런 습관을 좀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최지수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 살 대학생이에요. 제 성격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남들은 모두 스무 살이면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라며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뭘 하든 효율을 따지고 새로운 일에 대해선 겁부터 내는 편이라, 대학교 와서도 이렇다 할 특별한 경험이 없었어요.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왜 놓쳤을까… 후회되는 것들도 많아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쓸데없이 큰데 이걸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특별한 성과 없이 고민만을 안은 채 일 년이 지나가는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숲디. 이런 제 성격을 고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신청곡으로는 이진아의 ’오늘을 찾아요‘를 신청하고 싶어요. ’
하셨습니다. 음… 20살~. 20살이신 우리 최지수 씨.
아, 많~은 분들이 근데, 이미 그 시기를 지나오신 분들이 항상 ‘이야… 20살 정말 좋겠다. 그땐 뭐라도 할 수 있어. 뭐든지 해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제가 지나서 보니까, 본인은 그렇게 못 하셨기 때문에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말인 즉슨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이긴 하지만, 이렇게 뭔가 두렵고 불안하고 그래서 정작 뭔가를 못 하고, 그런 것들이 사실 이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게 또 오히려 건강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보내고 계시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든지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네. 저는 뭐 그냥 감히, 지금 아주 건강하게 잘 그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게 아닌가… 꼭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해내야 되나요? 불안해하고 그래도 좀 넘어지기도 하고 그래야 또 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주제 넘게 해봅니다. 저도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 뭘 해도 불안한 거 같아요. 남들이 봤을 때 참 많은 걸 해냈을지 몰라도, ’아, 나는 뭘 했지?‘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같이 좀 오늘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신청하신 이진아의 ’오늘을 찾아요‘. 1, 2부 끝곡으로 듣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4:34~] 이진아 – 오늘을 찾아요

[00:25:32~] 새벽공방 – 새벽라디오 199.3

새벽공방의 ’새벽라디오 199.3‘ 들으시면서 음악의 음악의 3… 음악의 숲 3부(웃음)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3이 아니죠.(웃음) 자, 1993… 199.3이 어느 방송 주파수인가 싶은데요, 새벽공방 두 분이서 1993년생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제 1993년생의 감수성이 담긴 주파수라는 의미로 199.3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네요.

[00:26:24~]
이 노래는 1326 님께서 신청해 주셨어요.
’요정이 된 지 3일차입니다. 새벽 라디오는 난생 처음인데 너무 매력 있네요. 예전엔 새벽이 그렇게 빨리 오던데 요즘엔 열두 시가 왜 이렇게 안 오는지, 그런데 또 두 시간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하루 종일 라디오 들을 생각만 가득해요. 숲디, 책임져요~. ‘새벽 라디오의 199.3’…‘
아, 죄송합니다.(웃음)
’새벽 공방의 ’새벽라디오 199.3‘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되게 기발한 제목을 또 붙였네요. 1993년생이어서 199.3.
아무튼 3일차 되신 요정~, 앞으로 3년, 4년 이렇게 또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바라고요.(웃음) 후훗, 어… 너무 영혼 없는(웃음)… 제가 생각해도 좀… 영혼이 없었나요? 오래오래 함께 걸읍시다, 우리.
자,(웃음) 3, 4부에서는… 아, 3, 4부가 아니죠, 3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2056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처음으로 문자를 남겨보네요. 저는 공시생이에요. 늘 반복되는 공부밖에 없는 일상에 제 유일한 즐거움은 식사 시간에 코인 노래방 가서 딱 천 원만큼 부르는 거예요. 그러면 다음 공부를 할 힘이 조금은 생기거든요. 오늘은 작년 이맘 때 개봉했던 ‘스타이즈본’ OST 노래를 불러봤어요. 함께 듣고 싶어서 신청해 봅니다.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아… 식사 시간에 코인 노래방 가서 딱 천 원만큼 노래 부르고 나오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라고 하시는 우리 공시생, 2056님. 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는 것만으로도 작게나마 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00:28:30~] Lady GaGa – Shallow (레이디가가, 브레들리 쿠퍼 – 쉘로우)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쉘로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9:00~]
9349 님께서,
‘숲디, 아까 분식집에 갔었는데요. 순대랑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고는 싶은데(웃음) 떡볶이까지(웃음) 시키기엔 양이 너무 많았어요. 근데 떡볶이 국물 조금만 달라고 말 못하겠더라구요. 소심한 A형이라 이럴 때 슬퍼요~.’
하셨습니다. 아, 떡볶이 국물에 또 순대랑 튀김 찍고 먹어줘야죠~. 하… 그거 아쉽네요.
음, 저도 사실 식당에서 막 이렇게 그 좀 주문하고 이런 거, 예전에는 좀 잘 못 했거든요. 근데 뭐 혼자서 다니는 날들이 참 많아지다 보니까… 저라면은 ‘아, 혹시 떡볶이 국물 조금만…’ 후후후. (웃음) 저는 말했을 것 같은데, 아… 아쉽다.

자, 3371 님.
‘숲디, 저는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아두려 매일 일기를 써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벌써 11년 치의 시간이 쌓였어요.’
이야, 이거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
‘어느 해의 일기를 펼쳐봐도 이불킥 하는 건 안 비밀~. 그래도 먼 미래에 사람들이 ‘응답하라 2019′ 같은 드라마를 만들 때 제 일기장을 요긴하게 쓸 수 있게 오늘은 음숲 들으면서 일기 써요. 숲디가 시간을 붙잡는 방법은 뭔가요?’
와… 근데 진짜 이 11 년치를 이렇게 꾸준하게 쓰는 거, 아, 진짜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특히나 저 같은 사람들은 오늘부터 좀 일기를 써봐야겠다, 하고 한 일주일 이상을 안 썼던 것 같아요.(웃음) 그냥 뭐 생각날 때만 써야겠다… 이렇게 하게 되긴 하는데.
근데 진짜 먼 미래에 ‘응답하라 2019’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하겠죠? 뭐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 이야… 그렇게 되면 <음악의 숲> 거기에 등장할 수도 있을까요? 후후후.
아무튼 제가 시간을 붙잡는 방법… 저는 딱히 없습니다. 시간을 특별히 뭐 붙잡으려고 해도 안 되니까. 일단 그렇게 꾸준히 뭔가를 할 정도의 부지런한 사람은 아닌 것(웃음) 같아요. 그래도 뭐… 있다면 음악의 숲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왜냐면 매일매일 만나고 매일매일 기록되는 시간이니까, 여기서 또 제가 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누기도 하고 하니까. 저한테는 일기를 안 쓰지만 일기장 같은 시간과 공간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장유진 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싶은 마음에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듣기 시작해 지금은 스무 살 대학교 새내기입니다. 작년 한 해는 공부에 바빠, 올해 초는 노는 데 바빠, 새벽 세네시에 잠들었던 터라 한창 라디오와 멀어졌는데요. 근래 혼자인 밤이 너무 외로워 다시 라디오를 찾기 시작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고 나면 어느덧 8시 반이에요. 하루 종일 이름 모를 사람들과 친구와 가족들과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하다 비로소 혼자가 되는 시간. 혼자 침대에서 뒹굴며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책도 읽는 게 좋았는데, 왜 요즘 들어 이렇게 외롭고 적적한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말겠지… 하며 몇 시간째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여전히 외로움이 가시질 않아요. 딱히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인지 매일 밤만 되면 너무 답답하고 울적해요. 숲디도 이럴 때가 있었나요? 새파랗게 어린 나이에 뭣도 모르는 소리 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음… 그래요. 이렇게 또 작년 한 해는 공부하느라 정신없었고, 올해는 막 노느라 정신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또 많이 갖지 못했던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들이 낯설고 외롭고 그럴 수도 있겠다…그런 또 생각도 듭니다.

근데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럴 때가 그런 시기가 또 있고, 괜찮다가도 또 찾아오는 시기일 거고. 아마도 감히 추측하건데, 우리 유진 씨 같은 분들 음악의 숲에 좀 계시지 않을까. 어렵겠지만 서로가 조금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작은 기댈 곳이라도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들려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저도 되게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노래 같이 한번 들어볼게요. 장유진 님과 8076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9475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00:34:26~] 이소라 – 바람이 분다

[00] 이선희 – 그 중에 그대를 만나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하고 계시고요.

[00:34:59~]
7095 님께서,
‘진짜 중요한 시험을 한 달 앞두고 있습니다. 승환이형 라디오랑 음악 들으면서 멘탈 조절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저는 올해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작사 작곡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음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하아(웃음), 저도 저도 궁금해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곡을 만들 수 있을까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웃음) 그래도 작사 작곡 시작한다는 건 잘 하신 것 같아요. 취미로 음악을 하고 만들고 하는 거 되게 건강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이제 저는… 이제 어떻게 보면 어쨌든 직업인으로서 음악을 하고 있기도 한데,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하는 것들이 물론 힘들 때도 있고 스트레스도 받지만, 그게 잘 나왔을 때의 어떤 그 행복감은 또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본인의 또, 후후후, 이야기를 잘 담아내시길. 그리고 시험, 한 달 앞두고 있는 시험도 잘 보시길 바랄게요.

자, 4632 님.
‘숲디, 쌀쌀한 바람과 함께 대학생들의 마음을 날카롭게 찌르는 시험 기간이 다가왔어요, 흑흑. 스스로도 늘 학생이 제일 좋은 거야… 생각하곤 하는데 시험 기간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도 지치는 시간인 것 같아요.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야겠죠? 중간고사와 다투고 있을 수많은 대학생 여정들을 위해 숲디의 응원! 부탁하고 싶어요!’
정말, 후후후, 쌀쌀한 바람과 함께 그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웃음)…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히는 그런 시기죠. 하… 다들, 정말 말 안 해도 다들 너무 고생하고 계실 텐데, 같이 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학생들. 허허허. 시험도 잘 보시길 바라고요. 좀 마음에 안 들어도 너~무 낙심하지 않는 또 그런 시간이길 바라겠습니다.

자, 3990 님.
‘고1 아들 추천으로 며칠 전부터 숲디와 함께 합니다. 어릴 적 말랑말랑한 감성으로 돌아간 듯 해서 너무 좋으네요. 그런데 정작 아들렘은 중간고사 3일 전이라 열심히 하고 있으면서도 부족해하고 불안해하고 있어요. 힘들어 보이는 뒷모습에 마음이 찡~. 해줄 게 없어 안타깝기만 하구요. 무슨 말로 위로가 될까 찾을 수 없어 등만 토닥여 줍니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 챙겨 시험 잘 끝내길 바랍니다.’
고등학생분들도 이제 시험 앞두고 많이 고생하고 계실 텐데, 아… 이게 좀 가까운 사람 특히나 가족들의 어떤 고통, 힘든 시간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그때 정말 덩달아 좀 힘들고~ 속상하죠. 그럴 때는 그냥 옆에서 잘 묵묵히 자리 지켜주는 것, 그것보다 더 크게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또 부모님 입장에서 얼마나 또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또 뭐 감히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일 텐데… 우리 아드님께서 공부, 또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너무 힘들 때 음악의 숲 오셔서 좀 쉬었다 가세요.

3750 님.
‘숲디, 오늘은 이유 없이 힘든 날이었어요. 왜 그런 날이 있잖아요, 딱히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유난히 기운 빠지고 무기력해지는 날. 이유 모를 불안함이 나를 감싸는 날. 그래도 하루의 마지막은 항상 숲디와의 시간으로 채우니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날도 조금은 나은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처럼 다운되는 날에 제가 항상 찾게 되는 노래가 있는데요. 마지막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아름다운 청춘이기에 불안함에 취할 때 술을 찾지 마라. 내 자신이 지칠 때마다 찾았던 술도 불안함도 다 습관이었다. 행복에 취해라.’ 불안함에 깃든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낸 요정님들이 있다면, 이 노래 같이…’
왜 이렇게 말을 이상하게 하지?
‘불안함이 깃든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낸 요정님들이 있다면, 이 노래 같이 들으면서 두 시간 동안만은 숲디와 함께 누구보다 행복에 취하는 시간 보내도록 해요.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김진호 씨의 노래, 이제 솔로로 활동을 하시면서 정말 따뜻한 음악들을 하고 계시죠. 진심으로 너무 존경하는 어떤 행보입니다.
이제 저 역시도 좀 지치고 힘들고, 우리 3750 님처럼, 그냥 이유 없이 하루가 좀 무기력하고 그런 날 있잖아요. 그럴 때 찾아듣는 음악들 중에서 김진호 씨의 음악을 들으면 되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 목소리 하며 멜로디 하며 특히나 가사. 같이 아파해주는 노래들이 있는 거… 참 작지만 또 그만큼 또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또 밝은 에너지를 가득 안는 그런 하루이길 바라면서요. 우리 3750 님의 신청곡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들을게요.

[00:40:41~] 김진호 –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00:41:44~] 정승환 – 너였다면

김진호의 ‘술을 찾는 불편한 이유’. 이어서 8906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정승환의 ‘너였다면’ 들으셨습니다.

[00:42:20~]
박지윤 님께서,
‘저는 지금 외국에서 영국 남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있어요. 외국인에게 ‘흥부놀부전’을 설명하려니 좀 웃기면서(웃음) 재밌네요.’
크하, 그러게요~. 외국인들한테 흥부 놀부자원을 설명하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음…박씨를 물어다 거기 막 금은… 그, 그 뺨 맞지 않아요? 그 흥부가 놀부 부인한테, 그렇죠? 형수님한테. 맞아요?(웃음) 저는 어렸을 때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뺨을 때리지?’ 그러면서(웃음). 네, 그게 되게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그래서 가장 저한테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그 장면입니다. 형수님한테 뺨을 맞는 흥부.

8664 님.
‘숲디, 저 요즘 가을 타나 봐요. 너무 외로워요~. 어떻게든 솔로 탈출을 하려고(웃음) 하는데 용기가 안 나요. 옆 반 남자애 번호를 따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좀 알려주세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솔크가 아니어야 할 텐데… 응원해 주세요.’
후후. 아이고 어떡해… 번호를 따려고 하는데 저한테 어떻게 해야 될지를 물어보시면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거예요(웃음), 허허허. 그냥, 가서 물어보세요. ‘번호가 뭐예요?’ 이렇게, 허허허. 아, 그러면 안 되나? 아니면 뭐… 아, 어떻게 해야 되냐… 정말 이런 데, 정말 이런 걸 못 해서. 아무튼 우리(웃음) 근데 외로울 때~ 너무 외로워서 누구 만나면~ 오래 못 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음, 그래도 솔크는 아니길 바라고, 번호를 꼭 획득하시길 바라면서…(웃음) 자, 이렇게 뭐… 복도 같은 데서 부딪힌 다음에 다쳤다고~, 촤아(웃음), 번호 알려달라고… 내가 저거 청구할 테니까. 죄송해요, 그런 거 절대 하지 마세요!

자(웃음), 1691님.
‘숲디, 친척 언니가 일 때문에 바빠서 제가 대신 조카들과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홉 살 조카의 공부를 도와주는데 교재에 이런 질문이 있더라구요.
‘주변에 복제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조카가 쓴 답에 마음 한 켠이 짠해져서 사진을 보내봅니다.’
어, 사진 내용을 보니까 ‘엄마를 복제하고 싶다. 왜냐하면 그래야 책도 읽어주고, 졸리면 자고, 나랑 놀아주고, 씻고, 밥 먹기 등등 여러 가지를 같이 하고 싶다.’ 그런 내용입니다.
음…엄마가 뭐 이렇게 좀 바쁘신가요? 바쁘신가 봐요. 음… 그렇죠, 일 때문에 바빠서, 이제 조카를 대신 봐주고 있는데…아, 이렇게 좀… 짠하네요… 음.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이제 굉장히 바쁘셔서,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항상 집에 혼자 였었거든요~. 그래서 불을 제가 키는… 근데 어느 날 이제 뭐 누나든 엄마든 먼저 오셔서 현관문 열고 들어갔는데 불이 켜져 있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물론 혼자 있는 시간도 되게 좋아했어요, 되게 자유로운 시간이긴(웃음) 했는데…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제 정말 열렬한 숲의 요정이신데 이거 들으시면 또 슬퍼하시겠네요, 네. 저는 굉장히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후후후.

5021 님.
‘지난주 라이브 포레스트 듣고 임다미 님한테 푹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슈퍼 러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어요. 좋은 뮤지션 소개해 주셔서 고마워요, 숲디.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더 알고 싶어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좋은 노래와 뮤지션들을 알게 되어 단조롭던 제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됐어요. 그런 의미에서 임다민 님의 ‘슈퍼 러브’ 다시 한번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참 뿌듯해요. 그냥 DJ로서 누군가의 플레이 리스트를 좀 채워줄 수도 있고, 좋은 뮤지션을 소개할 수도 있고. 어쨌든 고품격 음악 방송이기 때문에 굉장히(웃음) 뿌듯합니다.
자, 그러면 5021 님과 박명숙 님의 신청곡, 임다미의 ‘슈퍼러브’. 이 노래랑 이어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뷰티풀’,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47:01~] Dami Im – Super Love (임다미 – 슈퍼 러브)

[00] Christina Aguilera – Beautiful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 뷰티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임다미의 ‘슈퍼 러브’ 그리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뷰티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7:32~]
8507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심심해서 주인이 없는 방에 들어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뽑아와서 읽고 있어요. 웬만한 베스트셀러는 물론이고 추리 소설도 시리즈별로 다 모을 만큼 오빠가 책을 좋아하거든요.’
아, 오빠 방이 이제 주인 없는 방이라고~.(웃음)
‘근데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이 뭔가 되게 위로가 되네요. 평소에 고민하던 것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주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오빠 책장에 이런 책들이 많은 걸 보면 오빠도 내 나이 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역시 저랑 피가 섞인 게 맞다는 확신이(웃음) 들었네요. 그래서 오빠가 오면 얘기해주려구요. 맘대로 책 꺼내봤다고 화내진 않겠죠?’
음, 후후, 뭐 잘 갖다 놓기만 하면~.
저도 사실 제가 책을 많이 읽는 건 아닌데, 선물 받는 것도 있고 제가 읽고 싶어서 이제 산 책들도 이렇게 있고 한데, 그렇게 해서 쌓인 책들이 굉장히 많아요~, 집에. 근데 이제 저희 누나가, 오히려 반대로 저희 누나가 제 책을 가져가서 읽더라고요, 뭐 시집이나 그런 소설이나 이런 것들을. 근데 뭐 하나도 안 거슬리던데요, 저는. 그냥(웃음) 나도 잘 안 보니까 뭐(웃음)… 이러면서. 누나라도 봐라…! 그리고 요즘에 누나가 제 옷을 그렇게 입고 나가요~. 아, 진짜…허허허허. 네, 저는 좋습니다. 왜냐면 어렸을 때 제가 누나 옷을 되게 많이 뺏어 입었거든요~, 옷이 없으니까~. 요즘엔 누나가 옷을 되게 많이 입고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쯧, 내가 누나한테 뭐라도 해주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웃음) 진짜, 정말 말 그대로 TMI였네요.

9189 님.
‘숲디,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온기 우편함이라는 걸 발견했어요. 고민을 적고 주소를 적어 놓으면 3~4주 후에 답장을 보내주는 건데, 그 글을 보는 순간 그냥 마음 한 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답장이 올까 궁금해지더라구요. 저는 현재 큰 고민거리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 오긴 했는데요. 우리 요정들 중에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바람도 쐴 겸 잠시 들러도 좋을 것 같아 글을 남겨봅니다.’
음~ 이런 거 좋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도 참 따뜻한 사람들일 것 같아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 후후후.

9757 님.
‘숲디 오랜만에 친구랑 저녁 먹고 폭풍 수다 떨다가 왔는데요. 행복한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한참 얘기하다가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냐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거든요. 음숲도 두 시간 순삭인 걸 보니 정말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가는 게 맞나 봅니다.’
음, 진짜 행복한 시간은 너무너무 빨리 가죠. 이야… 음악의 숲을 또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고맙고요. 저도 그렇게 좋은 시간 보내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 그 작별 인사하는 그 순간이 참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참 이렇게 뭔가 마음이 이상해져요, 아쉽고. 그 순간을 되게 싫어합니다, 저도. 이렇게 헤어질 때, <숲의 노래> 할 때, 후후하하하, 그리고 공연에서 앵콜 부를 때(웃음), ‘(혀짧은 소리로) 어우, 안 가고 싶은데…’ 막 이러면서.
자(웃음), 얘기하다 보니까 벌써 우리… 정말 제가 싫어하는 시간이에요. <숲의 노래>로 잠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웃음)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선우정아의 ‘그러려니’라는 곡입니다. 2016년 2월에 나왔던, 아, 이 노래가 벌써 이렇게 됐네요~! 네… 나왔던 싱글 앨범인데요. 제가 선우정아 씨 노래 수많은 정말 많은 곡들을 좋아하지만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예전에도 한 번 음악의 숲에 서 소개했고 똑같은 말을 했었는데, 이 ‘그러려니’라는 단어가 되게 어른의 언어 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냥 어떤 일들을 그냥 크게 감응하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넘기게 되는 어떤 그 시간부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좀 마음이 좀 복잡하기도 하고 그럴 때 듣는 그런 노래여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선우정아의 ‘그러려니’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19~] 선우정아 – 그려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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