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김현철 – 형
  • [00:05:56~] Troye Sivan – YOUTH
  • [00:10:31~] 9와 숫자들 – 평정심
  • [00:00:00~] 박효신 – 눈의 꽃
  • [00:15:34~] 이상은 – 삶은 여행
  • [00:19:17~]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 [00:30:15~] 주윤하 – 밤의 동화
  • [00:31:12~] 어반자카파 – 이 밤이 특별해진 건
  • [00:34:09~] Ne-Yo – Because Of You
  • [00:39:23~] 롤러 코스터 – 습관(Bye Bye)
  • [00:00:00~] 김동률 – 오래된 노래
  • [00:42:12~] 이문세 – 소녀
  • [00:46:21~] 윤하 – 기다리다
  • [00:49:16~] 태연 – 만약에
  • [00:52:52~] 이적 – 비포 선라이즈(Duet With 정인)
  • [00:54:21~] Miles Davis – Blue In Green

talk

지금은 유명한 음악가인 이 사람에게는요. 청년 시절 할까 말까 망설이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대학 합격자 발표 날 공연을 보러 갔다가 어느 밴드에게 반하고 말았는데요.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역에서 그 밴드의 멤버를 만나게 된 거죠.

말을 걸까 말까 고민한 것도 잠시, 청년은 그 음악가에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오기까지 짧은 대화가 이어졌고 그 뒤로 이 청년은 그 가수의 집에 종종 놀러 가게 됐죠. 그러던 어느 날 또 한 번 망설임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연히 그 음악가가 작업하던 악보를 보다가 악상이 떠오른 청년은 손을 댈까 말까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대고 말죠. 근데 이 악보를 본 이 가수의 동료들의 반응이 이랬대요. ‘얘 죽은 유재하가 살아 돌아온 것 같지 않냐?’.

죽은 유재하가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청년. 바로 김현철 씨고요. 김현철 씨가 흠모한 음악가. 어떤 날의 조동익 씨라고 하는데요.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될 땐 역시 지르고 보는 거죠. 망설이다 놓쳐버린 수많은 가능성들을 헤아려보게 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김현철 – 형


10월 3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현철의 ‘형’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김현철 씨의 노래 ‘형’ 여기서 형이 어… 김현철 씨의 친형이 아니라 바로 조동익 씨라고, 어떤 날의 조동익 씨라고 합니다. 이야 노래 너무 좋죠?

근데 친형이 아닌 사람에게 이렇게 절절한 노래를 바칠 수 있다는 게 두 분이 얼마나 각별한 사이일지 네 듣지 않아도 왠지 조금 알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에겐 두 뮤지션 다 너무 전설 같은 엄청난 또 선배님들이셔서 어… 이런 이야기를 또 알아가는 게 음 재밌는 것 같아요.

와 저에게 전설과도 같은 그 김현철 씨가 존경하고 동경하던 뮤지션이 또 어떤 날의 조동익 씨였고 어… 뭔가 위인전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웃음)

[00:03:58~]
김은진 씨가

‘요즘 오프닝 해주시는 뮤지션들 스토리 너무 흥미로워요.’
보내주셨네요. 아 괜찮나요? 다행이네요. 음악의 숲 이제 조금 더 음악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이런저런 음 이야기들을 좀 하고 있는데 괜찮았다고 하니까.

그리고 성영희 님께서

‘할까 말까 망설일 땐 뭐든 하고 들을까 말까 망설이지 말고 음악의 숲과 같이 걸어야죠.’

하셨습니다. 그래요. 또 김현철 선배…께서 말 걸까 말까 했을 때 ‘아… 됐다. 말 걸지 말자’ 이러고 했었더라면 음… 또 이 방금 ‘형’이란 노래도 안 만들어졌을 수도 있고요. 들을까 말까 망설일 시간에 주파수를 맞추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자 5279 님

‘숲디 오늘도 안녕하세요. 이제 2시간 슬슬 적응되는 것 같아요, 히히.

팀플 하면서 음숲 듣는 중이에요.’

이제 좀 적응이 되시나요, 여러분? 저는 아직 막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요. 어제까지만 해도 실수도 많았고 ‘뭐 생방의 묘미 아니겠어요?’ 하면서 너무 많은 묘미를 보여드리지 않았나 (웃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 뭐 적응을 하든 안 하든 즐거운 건 매 한 가지니까요.

자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2부에서는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전화 연결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늦은 밤까지 잠 못 들게 하는 고민, 그런 것들 문자로 먼저 얘기 나눠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커피 선물세트 드릴게요.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6~] Troye Sivan – YOUTH(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들으셨습니다. 129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트로이 시반의 ‘유스’ 신청해요. (숲디 : 어…) ‘네 청춘은, 너의’ (숲디 : (웃음)) 내 청춘은 너의 것’이라는 가사가 너무너무 좋고 벅찹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가사가 그런 내용이죠? ’내 청춘은 네 거야 네가 다 가져‘.

크아~ 그게 뭐, 뭐 꼭 진심이 다 아니더라도 (웃음) 그런 말을 들으면 되게 행복할 것 같아요. 아 나한테 누군가, 누군가에게 내가 이렇게 소중한 존재구나 어… 그리고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떤 사랑을 하게 되면, 이야… ’내 청춘 네 거니까 네가 책임져‘ 뭐 이런 (웃음) 얘기를 또.

[00:07:07~]

또 9469 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집 가는 길인 고3입니다.
위험한 밤길에 숲디 목소리 들을 때마다 조금은 안심이 되어 고맙습니다.‘

아 이 시간에 집으로 들어가고 계시는구나 공부를 이 12시간 넘도록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 목소리 들으시면서 음 조심히 들어가시고 마치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것처럼 (웃음)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정아림 님께서

’숲디 아직도 음숲이 2시간이라는 게 믿겨 지지 않아요.
새벽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거 맞나요.
아참 숲디 저는 요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제가 하고 싶었던 꿈에 다시 도전을 하는 중이에요.
지금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구인 활동을 하는 중이랍니다.

음숲에 꾸준히 출석하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제 꿈도 어느새 이루어지겠죠?
나중에 가족들이 다 모이면 포기를 모르는 딸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네요.‘
어 멋있다. 가족들이 다 모이면 포기를 모르는 딸의 성공한 모습을 꼭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도 꾸준히 또 이렇게 출석해 주시니까 고맙습니다.

9540 님

’숲디 안녕하세요. 새벽에 공부하며 음숲으로 위로받는 대학생이에요.
늘 시험 기간에 벼락치기 하는 인생이라 시험을 치면 많이 후회를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한없이 한심해지고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험을 앞당겨서, 시험 기간을 앞당겨서 중간고사를 3주 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요.
학점 4점 0 넘으신 분들이 그러더라고요. 3, 4주 전부터 준비한다고.

조금 힘들지만 차근차근 배운 것들을 제 것으로 쌓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겠죠?
9와 숫자들의 ‘평정심’ 신청합니다.‘

이야 3주 전부터 준비를 하면 그래도 안 한 것보다는 훨씬 잘 보시겠죠. 네 분명히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조현정 님께서

’오늘 우연히 들어간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휙 둘러보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책을 봤어요.
제가 고전 영화 중에 유일하게 몇 번을 본 좋아하는 영화라 마치 길 가다 오래전 친구를 만난 듯 기뻤어요.
왜 그동안 책으로 나왔을 거란 생각은 못했을까, 안 했을까요?
아무튼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고 택배만 하루종일 기다렸어요. 당일 배송이었거든요.

근데 책이 안 왔어요. 종일 설렜는데 허탈해요. 하지만 내일 더 기쁘게 받아볼게요. 요정이니까.‘

(웃음) 어 왜 당일 배송인데 안 왔죠? 뭔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나? 그래요, 뭐 ’오만과 편견‘ 저도 영화가 있다, 책도 집에 있었고 근데 읽지는 않았습니다.

음 영화 ’오만과 편견‘이 아닌가? 집에 있는 책이? 죄송합니다. 헷갈려 가지구 아무튼… 영화도, 고전 영화인가요? 근데 그게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랑 제가 좀 헷갈리나 그건 고전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우리 아까 평정심을 바라셨던 우리 9540 님의 신청곡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그리고 박효신의 ’눈의 꽃‘ 두 곡 들을게요.

[00:10:31~] 9와 숫자들 – 평정심

[00:00:00~] 박효신 – 눈의 꽃(*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9540 님의 신청곡 9와 숫자들의 ’평정심‘ 그리고 박효신의 ’눈의 꽃‘ 들으셨습니다.

이 ’눈의 꽃‘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였죠. 아~ 그때 이 드라마의 열풍이 대단했었던 게 아직도 기억나는 게 그 저희, 제가 되게 어렸을 때였어요. 저희 누나들이 이 드라마가 하는 날이면 정말 칼같이 TV 앞에 앉아가지구 이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극 중에 이제 소지섭 씨가 뭐랄까 너무, 힘든 사람처럼 보였어요. 제 (웃음) 그 어린 나이에, 제 기억에 하 너무 고독하고 너무 많은 아픔을 끌어안고 근데 생색내지 않고 티를 전혀 안 내면서 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는 그런 남자, 였던 걸로 기억나는데 맞나요? 제가 너무 어렸을 때여서 이 노래도 정말 많이 따라 부르고 그랬는데 와 추억 돋네요.

[00:11:57]

김현수 씨가

‘소지섭도 빛났지만 그때 임수정 님은 잊혀지지 않네요.’
그 무지개떡 같은 니트 원피스의 어그부츠‘

진짜. 그 드라마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룩이, 임수정 씨의 룩이 딱 있죠. 무지개 그 색깔 니트 원피스 맞아요. 여행지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었나요? 그래가지구.

허 그게 아직도 기억날 정도면 얼마나 그게 임팩트가 강했던 거예요. 그때 소지섭 씨가 처음에 무슨 중국말로 대화 막 걸고 일본 말로 걸다가 ‘한국 사람이에요?‘ 했던 그런 것도 기억나요. 이야 누나들 등살에 떠밀려서 같이 봤던 그 드라마.

자 9475 님

’숲디 예전 싸이 세상에 BGM 1, 2, 3위 곡이 뭔지 아나요?
얼마 전 기사를 보니까 3위가 성시경의 ‘거리에서’ 그리고 윤도현의 ‘사랑했나 봐’ 2위가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1년’ 그리고 박효신의 ‘눈의 꽃’ 그리고 1위가 Y의 ‘프리스타일’이었대요.
저는 그중 박효신 님의 ‘눈의 꽃‘을 내내 BGM으로 했던 생각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오글거렸던 싸이 세상이었지만 (숲디 : (웃음)) 이쁜 추억이네요.

그 당시 저희 BGM ‘눈의 꽃’ 신청해 봅니다.‘
아 우리 9475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그… 다들 BGM 하셨었죠? 저는 제일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되게 장기, 오랫동안 해놨던 BGM이 니오의 ‘쏘 식’이라는 거였어요. (노래~) 뭐 이런 거였는데 하 그때 니오 정말 열풍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BGM을 그걸로 했었고, 그리고 그 노래도 있었는데 ‘내 사람입니다’. 더 너츠의 ‘내 사람입니다’ 그런 것도 해놨었고.

자 3930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숲디가 인별그램에 자주 올리시는 육개장 맛집 갔다왔어요.

와 진짜 국물 한 입 먹자마자 머리에서 상투, 상투스 울렸어요. 너무 맛있어 최고!’

아 다녀오셨군요. 맛있습니다. 카~.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4:18~] 밤의 산책자들

여행지에서 어쩌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여행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00:15:34~]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들으셨습니다. 김윤주 님께서

‘변함없는 이상은 언니 목소리 여전히 너무 좋아~’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 이상은 선배의 목소리를 이렇게 듣고 있으면 어… 되게 기분이 묘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저는 그 ‘새’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 이제 어떤 새에게 하는 이야기인데 어… 여기로 오지 말라고, 좁고 어두운 땅 위에 내려오지 말라 그런 내용인데 뭔가 좀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그런 목소리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 ‘밤의 산책자들’ 소개해드린 글은요.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였습니다. 이 글은 9230 님께서 특별히 또 보내주신 글이에요.
‘숲디, 오늘 책을 읽다가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 소개합니다.

며칠 후 가게 될 베트남 여행에서 많은 것을 담아와야지 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를 좀 비워야겠다‘ 생각했어요. 숲디의 여행의 이유는 뭔가요?’

어… 여행을 가시는군요. 일단 부럽습니다. (웃음) 여행 재밌게 잘 다녀오시고.

여행. 근데 조금 와닿는 글이지 않았나요?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해서,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내가 누구인지 좀 잠시 잊어버리기 위해서 사회가 부여한 나의 어떤 정체성. 뭐 학생, 선생님, 뭐 DJ 그리고 뭐 아빠, 아들 이런 것들 말고 그냥 조금 더 본연의 나를 어… 알고 또 동시에 잊어버릴 수 있는 어떤.

저한테 있어서 여행의 이유는 지금까지 이유, 이유를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대체로 도피의 성격이 짙었던 것 같아요. 어떤 도망? (웃음) 도망가고 싶을 때 그러니까 좀 멀어지고 싶을 때 가까이, 항상 가까이 있는 것들에서 잠시 멀어지는 거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좀 멀어지고 싶고 무엇보다 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그런 게 또 여행이니까. 좋습니다.

자 4810 님께서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신청해요.
하드코어였던 하루를 마치고 음숲에 힐링하러 왔어요.
얼마 전에 푸른 밤에서 숲디를 ‘포레스트 정’이라고 (숲디 : 아 그래요?) ‘포레스트 정’이라고 부르는 걸 듣게 됐는데요.
작명 센스에 빵 터졌네요. 유학파 느낌의 (숲디 : (웃음))이 별명 귀여운 것 같아요.‘

’포레스트 정‘ 괜찮은데요? 앞으로 저를 ’포레스트 정‘으로 불러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웃음)

너무 또 이렇게 앞에서 가끔 이제 생방송 같은 거 생방송 할 때 이제 옆 스튜디오를 쓰시거든요. 그래서 거기 종종 인사드리고 유리 창문 사이로 이제 인사 나누고 하는데 음 너무 잘 챙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그런 의미로 옥상달빛 누님들의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00:19:17~]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들으셨습니다. 아~ 이 새벽에 들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 옥상달빛의 노래 중에서 ’외롭지 않아‘라는 노래였던 것 같은데 제목이 그 노래도 참 좋아했었는데 새벽에 들으니까 참 좋습니다.


자 지금 이 시간, 또 우리 잠 못 들고 계시는 우리 요정들과 또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그런 또 시간이 왔는데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함께 해보도록 할게요.

[00:20:11]

2460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취업이 되어서 곧 첫 직장을 갖게 된 고3입니다.
열심히 준비했던 걸 툴툴 털고 실전에 나갈 생각을 하니 하루하루가 너무 떨리고 걱정 반 설렘 반이에요.
가족들과도 떨어져, 떨어지니까 어머니는 엉엉 우시는데 그 모습에 아버지는 깔깔 웃으시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취업과 숲디의 2시간 확장 개편 축하하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예쁜 토크 부탁해요. 아자 아자 화이팅!‘

하셨습니다. 헥 이야~ 지금 전화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숲디 : 여보세요.

2460 님 : 여보세요.

숲디 : 아… 안녕하세요.

2460 님 :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소개 먼저 해주세요. 어디에 사는 누구신지.

2460 님 : 네 저는 경상남도 함양에 사는 19살 최선미입니다.

숲디 : 함양에 사시는 (2460 님 : 네) 19살 최선미 씨 (2460 님 : 네) 일단 축하드립니다. 첫 직장을 가지게 된

2460 님 : 네 감사, (웃음) 감사합니다.

숲디 : 아… 별로 안 기쁘신가 봐요. 기쁘세요? (2460 님 : 네 좋아요) 아 근데 사실 그 고3의 나이에 취업이 또 빨리 (2460 님 : 네)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신 건가요?

2460 님 : 네 특성화고 고등학교 (숲디 : 아 특성화고) 다니고 있어요.

숲디 : 고등학교 취업 된 곳이 어디인지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좀 여쭤볼 수, 괜찮을까요?

2460 님 : 골프장을, 골프를 치는 곳인데 (숲디 : 네) 저는 그쪽에서 이제 골프 프런트를 보는 역할을 해요.

숲디 : 어~ 그렇구나. 어 여보세요? (2460 님 : 네) 아 전화가 끊긴 줄 알았어요. 깜짝 놀랐어요. (2460 님 :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집에서 많이 먼가봐요, 이제 다니게 될 직장이.

2460 님 : 네 집에서 한 1시간 정도 걸려요.

숲디 : 음~ 1시간 정도요. (웃음) (2460 님 : 네(웃음)) 1시간이면 가족들이랑 떨어져 살 (웃음) 이 필요가 있나요? (웃음) 꼭?

2460 님 : 아 그 1시간 거리인데 제가 이제 거기 직장을 다니면서 (숲디 : 네) 기숙사 생활을 해서.

숲디 : 아~ 그렇구나 (2460 님 : 네, 떨어져서) 어머니도 많이 슬퍼하고 계시고. (2460 님 : 네) 언제, 언제 그럼 이제 다시 본격적으로 출근을 하시는 거예요?

2460 님 : 다음 주 월요일부터 본격.

숲디 : 다음 주 월요일부터 (2460 님 : 네네) 헥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니지 않아요. 그러면? (웃음)

2460 님 : 아 이 거의 면접 보고 저는 이제 짐을 다 쌓고요. (숲디 : 네네) 이제 혼자 가면 (숲디 : 음)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그냥 작은 취미를 조금씩 쌓고 있어요.

숲디 : 아~ 취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어머니께서 펑펑 (2460 님 : 네) 또 우셨다고 (2460 님 : 네) 떨어져 지내게 되니까 또 펑펑 우셨다고 했는데 엄마가 울 때 막 같이 울고 그러셨나요?

2460 님 : 저도 막 눈물이 나려고 했는데 (숲디 : 네) 아버지가 옆에서 막 웃으셔가지구 (숲디 : 아이 뭐 또 그런) 눈물이 나오려고 그러면 쏙 들어가고 (숲디 : 음~) 나오려고 하면 쏙 들어가고 그래서 (네) 울진 않았고 (숲디 : (웃음)) 그냥 엄마를 보는데 조금 (숲디 : 마음이) 마음이 아팠어요.

숲디 : 그래도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2460 님 : 네 자, 이제 막 자랑스럽다고 해 주시는데 (숲디 : 네네) 저는 이제 가니까 조금 마음이 (숲디 : 음) 무거워요.

숲디 : 아 그 또 이제 좀 첫 사회생활인데 아직 고3이시고 (2460 님 : 네) 많이 무섭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아요, (2460 님 : 네) 불안하고. (2460 님 : 맞아요.) 네, 혹시 형제분들이 뭐 있으신가요? (2460 님 : 네, 동생) 다른 가족들 반응이 어땠는지.

2460 님 : 남동생이 있는데 (숲디 : 아 남동생) 네 제, 남동생 방이 있고 제 방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제 가니까 제 방을 안 쓰니까 남동생이 (숲디 : 음~) 자기 방이라고 여기 영역 표시를 지금 하고 있어요.

숲디 : 어, 어떻게 영역 표시를 하고 있는 거예요? (웃음)

2460 님 : 자기 이불을 갖다 놓고 (숲디 : 아 그런식으로) 자기 운동화를 갖다 놓고 옷을 걸어놓고 그러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래도 역시 남동생은 자기 영역이 넓은 게 제일 좋거든요. (웃음) (2460 님 : 그러니까요)그래도 가족들 이야기만 들었는데 되게 뭔가 화목해 보이고 보기 좋네요. (2460 님 : 감사합니다) 네, 평소에는 뭐 좋아하세요?

2460 님 : 평소에 어… 저는 미드, 영드 보는 거 되게 좋아해요. (숲디 : 아 미드, 영드) 그리고 추리 (숲디 : 미드, 영드 매니아시구나) 네, 추리하는 걸 좋아해서 (숲디 : 추리, 추리요?) 추리 드라마도 자주 보고 추리 책도 자주 보고.

숲디 : 아 그래요. 방 탈출 같은 것도 좋아하시겠네요. (2460 님 : 네(웃음)) (웃음) 아전 그거 머리 아파서 못 하겠던데 (2460 님 : 무섭긴한데) 미드, 영드 매니아시고 (2460 님 : 네) 추리 소설 좋아하시고 (2460 님 : 네) 아 저랑은 정말 정반대의 성향이신 저랑 정말 안 맞는 분이시군요. (웃음) (2460 님 : 아, 시집도 좋아해요) 네? (2460 님 : 시집도 좋아해요) 시집도 좋아한다고요? (2460 님 : 네) 아 저 시집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웃음) 농담이고 (2460 님 : (웃음)) 요즘 그럼 어떤 시집 읽어요. 요즘 읽은 시.

2460 님 : 제가 창단식에 갔다 와서 (숲디 : 어디요?) 창단식. (숲디 : 아 네네네) 정승환 님 창단식에 갔다 왔어요.

숲디 : 아 제 창단식 갔다왔어요? (2460 님 : 네) 아 그랬구나 너무 좋았죠? (웃음) (2460 님 : (웃음)) 그래서 뭐 읽었어요?

2460 님 : 거기서 추천해 주신 시집 읽었고, (숲디 : 어~ 심보선) 예, 맞아요. (숲디 : 네네네) ’슬픔이 없는~‘ (숲디 : 15초, 어~ ) 그걸 읽었고 요즘은 이병률 시인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 (숲디 : 아 그거 또 읽고 계시는구나) 네 이거 다 읽었어요. (숲디 : 아 다 읽었어요?) 네.

숲디 : 좋은 구절이 있으면 좀 들려주세요. 우리 그 밤에 산책자들 잠깐 그 바통을 넘길게요. 약간 음악의 숲에서 (2460 님 : 아~네) 나레이션 한다 생각하고 좋은 구절 있으면 잠깐 좀 읽어주세요.

2460 님 : (헛기침) 그럼 한번 해볼게요.

숲디 : 한다, 하란다고 바로 하시네요. (2460 님 : (웃음))너무 좋아요. 이런 우리 너무 좋습니다.

2460 님 : ’누구나 미래를 빌릴 수 없지만, (BMG 재생) 과거를 깊, 갚을 수는 있을 겁니다‘ 끝이에요.

숲디 : 아~ (2460 님 : (웃음)) 무슨 얘기했는지 하나도 안 들렸어요. BGM 때문에 (웃음) 누구나 뭐라고요?

2460 님 : ’누구나 미래를 빌릴 수는 없지만, 과거를 갚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숲디 : 과거를 갚을 수는 있을 것이다. 카~ 멋있네요. (2460 님 : (웃음))

아 그럼 우리 이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첫 직장에 출근을 하시게 될 거예요. (2460 님 : 네) 여러모로 뭐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럴 텐데 첫 월급 받으면 (2460 님 : 네) 제일 하고 싶은 거 뭐 있어요?

2460 님 : 제가 그 월급을 받으면 (숲디 : 네) 한 2개월분의 월급을 받는 것은 주변 사람들한테 쓰는 거라고 배웠어요. (숲디 : 음~) 네 그래서 월급을 받으면 일단 엄마 아버지 용돈 드리고 (숲디 : 아~)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 내의랑 용돈도 드리고 (숲디 : 네) 저희 반 친구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싶어요.

숲디 : 아~ 진짜 이게 뭐 말만이라도 너무 예쁘네요, 마음이. (2460 님 : (웃음)) 꼭 그 월급 받으시면 (2460 님 : 네) 그렇게 또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베풀 수 있기를 네 바랄게요. 우리 음악의 숲 그러면 (2460 님 : 네) 많이 들으셨죠, 들어보셨죠? (2460 님 : 그럼요) 네, 음숲 2시간 방송 들어보니까 어떠세요. 저에게 좀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2460 님 : 어…음…요즘 공연 많아서 바쁘실 텐데 (숲디 : 네네) 몸 관리 잘하셔서 즐거움도 주고 위로도 전해주는 숲디랑 (숲디 : 네) 요정분들이랑 오랫동안 같이 걸으면 좋겠어요.

숲디 : 카~ 어떻게 이렇게 말을 예쁘게 잘하실까 (2460 님 : (웃음)) 그, 그 프런트 일 하신다고 했잖아요. (2460 님 : 네) 거기 가면 계속 가고 싶을 것 같아요. 우리 선미 씨 보면. (2460 님 : 네) 말씀 너무 예쁘게.

2460 님 : 그럼 제가 한번 초대를 할 테니까 몰래 한번 오세요.

숲디 : 제가 골프를, (2460 님 : 네(웃음)) 골프를 정말 한 번 쳐본 적 있거든요? (2460 님 : 네) 어렸을 때 (2460 님 : 네) 제가 엄마, 엄마 따라서 가봤는데 정말 어려운 운동이더라고요.

2460 님 : (웃음) 그럼 경치라도 한번. (숲디 : 네 아 골프장 경치 보는 거 좋아해요) 되게, 되게 저도 가보니까 (숲디 : 네네(웃음)) 되게 맑고 (숲디 : 어~) 너무 힐링 받았어요.

숲디 : 아 그랬어요. (2460 님 : 네) 네 우리 어머니께서 이제 걱정을 많이 하실 것 같아요.

2460 님 : 네 어머니가… 지금 같이 들으려고 (숲디 : 음음) 기다리시다가 주무세요.

숲디 : 아~ 주무시는구나 (2460 님 : 네(웃음)) 우리 주무시는 어머니 귀에 대고 (2460 님 : 네) 한 말씀 한다면 어떻게 (웃음) (2460 님 : (웃음)) 어떤 말씀 하시겠어요. 우리 음악의 숲을 통해서 (2460 님 : 네) 옆에 계시겠지만 (웃음) (2460 님 : (웃음)) 어머니께 한 말씀 한다면.

2460 님 : 엄마, 아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잘 해낼 테니까 믿고 지켜봐 주고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과정이니깐 슬퍼하기보단 응원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숲디 : 어우~ 진짜 무슨 준비한 멘트를 읽는 것처럼 너무너무 말씀을 잘 하시네요. (2460 님 : 아니, (웃음) 제 특기예요) 아니 진짜로 말씀을 예쁘게 잘하셔서 (2460 님 : 제가 말하는 걸 되게 좋아해서)

어~ 네네 (2460 님 : 자신 있어요) 근데 제가 저도 선미 씨한테 감히 좀 한 말씀 드리자면 (2460 님 : 네) 지금 이렇게 짧게나마 얘기 나누는데 정말 너무 그 사회생활도 잘하실 것 같고 (웃음) (2460 님 : (웃음)) 뭐라도 다 잘하실 것 같으니까 (2460 님 : 네) 이렇게 처음에 많이 서툴고 뭐 실수하고 그래도 너무 스스로 (2460 님 : 네) 좌절하지 말고 (2460 님 : 네)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해나가길 바랄게요.

2460 님 : 헥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뭐 어떻게 신청곡을 받을까 말까 지금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할까요. (2460 님 : 받아주세요(웃음)) (웃음) 네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우리 선미 양의 신청곡 받으면서 우리 인사 나눌게요. 어떤 곡 우리 들을까요?

2460 님 : 저는 주윤하의 (숲디 : 네) ’밤의 동화‘ 듣고 싶어요.

숲디 : ’밤의 동화‘ (2460 님 : 네) 알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 월요일 출근 잘하시고 (2460 님 : 네) 앞으로의 사회생활도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2460 님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네~

숲디 : 주윤하의 ’밤의 동화‘ 같이 듣고 또 광고 듣고 올게요.

자, 광고 듣고 오셨고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선미 왕의 신청곡 주윤하, 주윤하의 ’밤의 동화‘ 듣고 저는 잠시 후 3부로 돌아올게요.

[00:30:15~] 주윤하 – 밤의 동화

[00:31:12~] 어반자카파 – 이 밤이 특별해진 건

어반자카파의 ’이 밤이 특별해진 건‘ 노래 들으시면서 3부 시작했습니다.

서명수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월요일, 화요일은 진짜 잘 버텼거든요.
근데 어제는 정말 숲디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아서 그런지 잠들어버렸어요.
분명히 11시 50분부터 라디오 틀고 듣고 있었는데 시작 인사도 잘 들었는데 그 뒤로 기억이 없어요.
정신 차리니 새벽 3시 30분.

사실 숲이 한 시부터 할 때 제시간에 들어본 적이 없어요.
박효신 님 공연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들은 적 빼고는.

미안해요. (숲디 : (웃음)) 미안한 마음 담아 신청곡 신청합니다.
제가 숲디에게 하고 싶은 말이에요. 어반자카파의 ‘이 밤이 특별해진 건’입니다.
매일 똑같은 하루고 매일 똑같은 삶이었는데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처음 만난 그때부터 조금씩 특별한 하루를 생각하게 됐어요. 이젠 매일이 특별해지고 있어요.

숲디 말처럼 나는 나의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할게요. 숲디도 열심히 해서 오래도록 우리에게 음악들 들려주세요. 항상 응원할게요. 함께여서 완벽한 우리. 행복해져요, 우리.‘

어우~ 이렇게 또 정성스럽게 아이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신으로 ’오늘은 잠들지 않고 잘 들을게요‘ (웃음) 보내주셨어요. 지금 잘 버티고 계신가요? 아이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괜히 또 이렇게 이 늦은 시간에 라디오 듣겠다고~ 막 아둥바둥 잠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뭐 여러 번 지기도 했지만, 그거에 또 속상해하는 그 마음 자체가 너무 고마워요. 참 이게 제 목소리 듣겠다고 막 (웃음) 못 들으면 속상해 해주고 고맙습니다. 저도 역시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제가 할 일들을 할 테니까 눈에, 눈 주변에 파스 같은 거 바르시거나 (웃음) 그러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네, 고마워요.

그리고 공영주 님께서

’이 노래도 듣고 싶어요. 니오의 ‘비코즈 오브 유’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아, 아까 제가 니오 얘기해서 아 이 노래도 참 많이 들었죠. 카~ 진짜 니오의 목소리 들으면 그 제 어렸을 때 초등학교 시절 그 짧은 유학 시절이 확 떠오릅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니오의 ’비코즈 오브 유‘.

[00:34:09~] Ne-Yo – Because Of You(니오 – 비코즈 오브 유)

니오의 ’비코즈 오브 유‘ 들으셨습니다.

이순정 님께서

’숲디 제가 올봄에 퇴사하고 몸이 망가진 것 같아 필라테스를 선택했어요.
건강 찾고 공부해서 더 나은 회사 가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누가 할 만하다고 했나요.

허리랑 목이 좋지 않아서 (숲디 : (웃음)) 교정 겸 근력 키우려고 갔는데 웬걸 그냥 숨 쉬는 법만 배우는데 식은땀 나고 허벅지는 찢길 것 같고 줄 잡아당기는데 팔이 부들부들.

선생님은 편안한 목소리로 10초만 하신다면서 하나, 둘 허리 넣으시고, 턱 당기시고 셋, 넷.

선생님 이건 10초가 아니라 30초 아닌가요? 세 달 다니면서 허리 통증도, 두통도 조금 줄어들고 다른 자세 하려고 노력하지만 살은 안 되겠네요.
운동만 끝나면 왜 이리 배고픈지 햄버거 세트를 먹어요. (숲디 : (웃음)) 운동 다니면서 2킬로만 빼려고 했는데 3킬로나 늘어나서 혼났네요.
숲디는 복싱 운동할 만 하신가요?

비 오는 날엔 부침개겠죠? 먹으러 가야겠어요.‘

갑자기요? 이 전개 뭐죠? 갑자기 부침개?

아… 복싱은 안 나간 지 되게 오래됐어요. 안 할라고요, 이제. (웃음) 어… 어깨를 다치고 나서 이게 안 나아가지고 좀 오랫동안 쉬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그냥 금방 날 줄 알았는데 참 오랫동안 일 년이 넘었는데 어깨가 안 낫네요.

그리고 좀 위험하잖아요. 또 얼굴 다치면 안 되니까 (웃음) 제가 안테나 비주얼 담당이어서 (웃음) 얼굴 다치면 안 되거든요.

아무튼 필라테스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만만히 볼 게 아니라고. 그래도 그만큼 효과는 확실하다고 하니까 음 꾸준하게 잘 해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그 필라테스의 효과를 좀 체감하신 분 문자가 와 있네요.


4016 님이

’2년 전에 역 C자형 목이라며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께 주의를 받았어요. 이러다 목 디스크, 목 디스크 온다면서요?
너무 무서워서 필라테스를 열심히 했어요.
며칠 전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봤는데 정상으로 돌아왔다네요. 와우 역시 운동이 좋아요.
근데요, 이번엔 골반 높이가 다르다며 주의를 주네요.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자아자!’

아 그래도 진짜 다행이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이렇게 또 효과를 보셨군요.

저도 얼마 전에 정형외과를 갔는데 골반 높이가 일단 다르구요. 척추가, 이렇게 휘었는데 세 번이나 휘었더라고요, 이렇게. 오른쪽으로 한 번 굴곡졌다가 왼쪽으로 굴곡졌다가 끝에서 오른쪽으로 한 번 더 굴곡이 지고 목은 완전히 일자 목이고.

그래서 이제 되게 좀 안 좋다, 뭔가 좀 조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될까요?‘ 했는데 그 무슨 그 발 보조기 신발을 약간 깔창처럼 넣는 그런 거를 해야된다고 그래서 커스텀으로 직접 제작을 해야, 맞춤 제작을 해야된다고 해서 제작을 했습니다.

음 근데 제 뼈를 이렇게 보니까 너무 이상한 거 있죠. 하 이 살을 다 들어내면 저런 게 내 몸 안에 있는 거구나 하면서 약간 좀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아무튼 필라테스를 하면 진짜 효과가 있나 봐요.

6224 님께서

’숲디 오늘 공휴일이라 운동을 못 했어요.
올해 가기 전엔 조금이라도 살 빼고 싶어서 요즘 매일 운동하고 있거든요.
이어폰 귀에 꽂고 음숲 들으면서 너튜브 보고 운동했는데 단기간에 살 빠지는 다이어트 댄스라는 영상을 따라 하면서 음숲 들으니 자꾸 음숲에 집중돼서 (숲디 : (웃음)) 박자를 다 놓쳤어요.
한 박의 한 동작이라고 치면 자꾸만 1.5박의 한 동작을 해서 결론적으로 세 박에 두 동작씩 마음대로 줄여 했네요.
실컷 운동했는데 별로 힘이 들지 않아서 족, 찜찜하지만, 하루 거르지 않고 운동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래요.‘

그래요. 어쨌든 뭔가를 했잖아요. 뭔가를 하면 안 한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뭐가 됐든. 네.

자, 3349 님의 신청곡 롤러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8339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00:39:23~] 롤러 코스터 – 습관(Bye Bye)

[00:00:00~] 김동률 – 오래된 노래(*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40:25~]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인천에 사는 김지현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41:08~]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김현아라고 합니다. 저는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나왔어요. 고1 어느 날 저희 반 반장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그때 불렀던 노래가 이문세의 ’소녀‘였습니다. 반장이 사실 인기도 많고 그때 말로 킹카였죠. 물론 노래도 잘했구요.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그 노래를 들으면 반장이 노래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제가 ’소녀‘를 인생곡으로 뽑은 더 큰 이유는 그 노래와 함께 그 시절 전체가 함께 따라오기 때문이에요. 선생님과 친구들, 함께 공부하고 야간 자율 학습을 했던 교실, 쉬는 시간에 늘 갔던 매점, 제주도 수학여행. 순간순간들이 영화 속 장면처럼 생생하게 지나가거든요. 입시의 부담으로 힘들고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시절이지만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이랍니다.
저에게 고등학교 시절 추억 여행을 하게 해주는 이문세의 ’소녀‘. 음악의 숲에서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00:42:12~] 이문세 – 소녀

이문세의 ’소녀‘ 들으셨습니다. 인천에 사는 김현아 씨의 인생의 단 한 곡. 아까 제가 소개해드릴 때 (웃음) 김지현 씨라고…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했네요.

김현아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을 만나봤는데 고등학교 때 이제 킹카였던 반장이 부르던 노래. 학창 시절이 소환되는 그런 노래 있죠. 여러분들한텐 뭐가 있나요?


저는 뭐 여러 가지 곡이 있겠지만 어… 그 제, 가 좋아했던 노래가 아니라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인데 이상은 선배님의 ’비밀의 화원‘ 이라는 노래 들으면 그렇게 집 안에서 저는 컴퓨터 게임하고 있고 어머니께서 부엌에서 막 요리하고 계시고 그 장면이 막 생각이 나요.

요즘 가장 대표적인 노래고, 그리고 보아의 ’넘버원‘ 이런 거 들으면 저희 큰 누나가 저희 첫째 누나가 집에서 그렇게 베란다 거울 보고 (웃음) 춤을 추셨어요. 살 뺀다고. 그게 되게 기억이 납니다. 막 땀 뻘뻘 흘리면서 그런 것도 기억나고 아무튼.

음 이문세의 ’소녀‘ 이 노래는 또 혁오 밴드의 오혁 씨가 리메이크를 해서 몇 년 전에 또 굉장히 큰 인기를 얻었던 곡이죠.

[00:44:07~]

김은진 님께서

’전주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노래예요. 좋습니다.‘

그리고 8622 님

’너무나 풋풋하고 예쁜 추억이네요. 학창 시절은 정말 소중해요.‘

김현수 님

’이런 게 음악의 힘인가 봐요. 이 곡이 나오는 순간 사연 신청하신 분도 저희도 그 고등학교 그 교실에 친구들과 같이 있는 기분이네요.‘

음 사연, 이제 음성 메시지를 듣는데 약간 되게 긴장하신 (웃음) 게 느껴졌다 할까요? 혹시 화나셨나 약간 말투가 (웃음) 그러셔가지구 되게 이렇게 또박또박 잘 말씀해 주셨습니다.

음 정말 친구들이랑 막 다 같이, 따로 부르던 노래도 많고 그랬는데. 막 가끔 뭐 시험 끝나고 노래방 가면은 노래 막 부르다가 마지막에는 그 ’친구‘ (노래~) 그 노래도 엄청 부르고 또 그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해서 김현아 씨의 이름 틀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김현아 씨의 인생의 단 한 곡 만나봤고요.

이어서 우리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분당에 사는 이수린 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00:45:26~]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분당에 사는 17살 애청자 어스 요정 이수린 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짝사랑을 정말 많이 하고 오래 한 자타공인 ‘프로 짝사랑러’라 사랑 노래를 빼놓을 수 없겠더라고요.

정말 작은 것에 심쿵하고 오래도록 몰래 좋아하는 저는 평소엔 활발하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고 소심해져서 매일매일 언젠가 가까워지길 바라며 짝사랑 노래로 마음을 달래곤 해요.
저에게는 너무나도 크고 과분한 그 사람을 좋아하며 너무 공감되는 유명한 짝사랑 노래 윤하의 ‘기다리다’ 신청해요.
가사 하나하나가 공감되어서 저처럼 짝사랑 중이신 요정님들과 같이 듣고 싶어요. 언젠간 제가 좋아하는 그 사람도 저를 좋아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사연 보내봅니다.‘

[00:46:21~] 윤하 – 기다리다

윤하의 ’기다리다‘ 들으셨습니다. 우리 사연 보내주신 이수린 님의 인생의 단 한 곡이었어요.

[00:46:56~]

1705 님께서

’윤하의 ‘기다리다’ 스무 살 때 남자친구 군대 기다리면서 엄청 들었던 노래예요. 지금은 남편이 되었네요. 추억 소환됐어요.‘

이야~ 엄청난 또(웃음) 네, 20살 때 기다리던, 군대 기다리던 그분과 결혼까지 하신 1705 님.

음 자타공인 ’프로 짝사랑러‘ (웃음) 라고 보내주신. 본인은 또 속상한 마음이 많겠지만 죄송해요, 들으면서 너무 귀여워서 막 웃음이 절로 지어졌어요. 근데 그 고등학생 때 중학생 때 누구를 짝사랑하는 그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겠었어서, 또 괜히 저도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지금 막 많은 분들이 또 본인의 어떤 짝사랑 노래들 나한테 어떤 최고의 짝사랑 노래는 이거다 이런 것도 좀 나눠주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음 여러분들의 짝사랑 노래는 뭐가 있나요? ’너였다면‘? (웃음) ’너였다면‘ 괜찮지 않나요? 아무튼.

우리 수린 양 또 혼자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거 되게 소중한 것 같아요.

저도 그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가 저를 되게 뭐랄까… 음… 좀 암, 과격하게 얘기하자면 저는 좀 함부로 대했달까요. (웃음) 갖고 놀았어요, 저를. 지금 생각하면 막 부글부글하는데 그래도 좋은 거예요. 막 그러잖아요. 그때는 막 저 누나가 그냥 나한테 말 걸어주는 것도 좋고 날 쳐다만 봐도 좋고 그때 저도 막 노래 듣고 그랬는데 그때 무슨 노래 들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요. (웃음)

아무튼 그 마음을 너무 알겠어서 우리 언젠가 우리 이수린 씨가 좋아하는 사람이 또 우리 수린 양을 좋아해 주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랄게요. (웃음)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죠.

음 짝사랑 노래 ’너였다면‘도 한번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웃음)

우리 다음 노래 듣겠습니다. 태연의 ’만약에‘.

[00:49:16~] 태연 – 만약에

태연의 ’만약에‘ 들으셨습니다. 카~ 이 노래는 정말 추억의 노래네요. 저 이 노래 들으면 (웃음) 그, 그 초등학교 때 저 ’버디버디‘ 있잖아요. ’버디버디‘ 그거 생각나요. 그거 하면서 막 친구들이랑 게임 하면서 그걸로 소통하고 막.

음 (웃음)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진짜 웃긴 제 옛날얘기 중에 하나가 친구랑 같이 이렇게 ’버디버디‘ 그걸 하고 있는데, 저희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사는 그 동급생 친구가 있었어요. 여자애였는데 그 친구가 인기가 많은 친구였어요. 근데 그 친구랑 제 친구랑 제가 그 친구를 좋아했었던 거예요, 초등학교 때. 그래서 음 그때 막 한창 이 ’만약에‘가 유행했을 때였던 것 같은데.

이제 막 쪽지를 주고받고 있는데 (웃음) 그 친구가 제 아이디였거든요? 근데 걔가 장난친다고 자기 고백을 해버린 거예요. 근데 막 그 친구는 당황한 거죠. ’미안하다, 나는 친구로 생각한다‘ 그 초등학교 몇 학년인지 기억도 안 나. 근데 그 창문 열고, 창문 열며는 막 그 소리 지르면 들릴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어요. 같은 단지니까. 그래서 이름 부르면서 ’미안해‘ 그러고 (웃음) 갑자기 그때 생각나서 이 노래 들으면 그때가 생각이 나요. 설명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기억이 좀 가물가물해서 아 잊고 싶은 건가?

[00:51:10~]

자 4351 님께서

’어릴 땐 왜 마음이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까요?
새내기 때 좋아했던 선배가 모를 줄 알고 엄청 떨어가며 불렀던 노래네요. 그 선배는 왜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한 건지 멱살 잡고 싶어요.‘
아 그러니까요. 마음에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참 어렵죠.

이호 님

’저도 고등학생 때 짝사랑한 적 있었는데 교회 쌤을 좋아했었어요.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일부러 교회에서 더 기다리고 그랬었는데 수린 님 덕분에 추억이 떠오르네요.‘
하셨습니다. 아… 그럴 수도 있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 에, 교회 선생님 보통 교회 오빠 교회 누나 이렇게 많이 또 좋아하고 그러잖아요.


8642 님

’짝사랑하던 남자애가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는 몇 년이 지나도 아픈 노래로 기억 되더라고요.‘

아… 노래방에서, 그래도 노래방은 같이 갔었군요. 아 이 또 감수성이 또 풍부하신 우리 8642 님이었습니다.

이지희 님

’일주일에 하루는 짝사랑 스토리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이러면 정말 끝도 없지 않을까요? 너무 다들 막 (웃음) 슬픔에 잠겨서 아이 그래도 뭐 지나고 보면 그땐 그랬지, 고맙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고요.

9404 님, 9403 님

’짝사랑 사연 들으니 예전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이적 피처링 정인의 ‘비포 라이즈’ 신청합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올게요.

[00:52:52~] 이적 – 비포 선라이즈(Duet With 정인)

[00:53:1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이라는 곡입니다. 연주곡이고요.

이 노래는 1959년에 나왔던 ’카인드 오브 블루‘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정말 재즈계에서 어… 빼놓을 수 없는 거장, 트럼펫 연주가이고요. 이 노래는 굉장히 좀 쓸쓸한 정서가 짙은 그런 노래입니다.

이 노래 듣고 있으면 굉장히 좀 쓸쓸해지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굉장히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웃음)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마무리는 멋있게 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골라왔습니다.

그럼 저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21~] Miles Davis – Blue In Green(마일스 데이비스 – 블루 인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