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1~] 장범준 – 엄마 용돈 좀 보내주세요
  • [00:05:35~] 라디 (Ra. D) – 엄마
  • [00:10:24~] 볼빨간사춘기 – 워커홀릭
  • [00:10:2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 [00:14:35~] Tom Misch(Feat. De La Soul) – It Runs Through Me
  • [00:16:48~] 박효신 – 바람이 부네요
  • [00:20:18~] 인순이 – 거위의 꿈
  • [00:30:44~] AKMU (악동뮤지션) – FREEDOM
  • [00:33:27~] 이상은 – 넌 아름다워
  • [00:36:12~] Sting – My One And Only Love
  • [00:40:22~] 윤상 – 한 걸음 더
  • [00:43:38~] 솔라(마마무) – 별 바람 꽃 태양
  • [00:47:38~] 루시드 폴 (Feat. 김정범) – 국경의 밤
  • [00:47:38~] 김동률 – 내 오랜 친구들
  • [00:52:29~] 빌리어코스티 – 뭐라고 말을 해봐요
  • [00:52:29~] 써니힐 – 아무말도 하지마요
  • [00:54:13~] 최고은 (Feat. 이승열) – 순간에 바로 서서

talk

청년은 궁금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그 물음에 답을 얻기 위해서 청년은 결심을 합니다. 대학을 휴학하고 음악에만 몰두해보기로 하죠. ‘집이 못 살아서 알바를 하느라 좀 더 열심히 못했다.’ 청년은 어떤 핑계도 허용하지 않기로 합니다. 음악을 만들고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지만 꿈은 여전히 아득한 날들이 지나는 동안, 청년은 종종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월세와 용돈을 부탁하면서 청년은 다짐했죠. 돈을 벌 시간에 음악을 했으니 나중에 실패하더라도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자고. 


이 청년, 바로 가수 장범준 씨고요. 이 사연을 담은 노래가 ‘엄마 용돈 좀 보내주세요’ 라고 하는데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말이 핑계는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1~] 장범준 – 엄마 용돈 좀 보내주세요

10월 7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장범준의 ‘엄마 용돈 좀 보내주세요’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장범준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냥 음악과 사람이 그냥 일치하게 느껴진달까요? 그냥 ‘아, 이거는 장범준의 음악이구나. 장범준의 가사구나. 장범준의 멜로디구나.'(웃음) 이런 것들이 다 느껴지는… 근데 이제 거기에다가 어떤 사연까지 얹어서 들어보니까, 음악을 넘어서 뭔가 사람 되게 멋있구나~, 그런 느낌도 받게 되고요. 음악에 모든 것을… 이를테면 올인을 한 거죠. 그래서, ‘남들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할 시간에 난 음악을 했으니까 혹시라도 나중에 실패하면 이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겠다.’ 그 말이 참 되게 마음을 울렸던 것 같아요. 가사에도 나오잖아요.

’20대가 끝나면 이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네. 그 말이 되게 좀 뭉클한 그런 구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뭐…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지만, 또 그러한 어두운 힘들었던 시절이 또 분명히 있었겠죠. 또 이렇게 이겨내시고… 음.

저도 어머니에게 용돈을 참 많이 달라고 졸랐었는데, 저희 어머니는 용돈을 잘 안 주셨어요.(웃음) 후후후 껄껄껄껄껄. 잘 안 주시고, 학창 시절에는 이제 버스비만 주시고… 제가 간식을 먹는 줄 모르셨던 것 같아요. 껄껄껄껄껄. 그래서 어머니한테 맨날 용돈 달라고 막 그랬던 게 갑자기 또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늘 밤에도 어김없이 여러분들께 제가 먼저 전화를 겁니다. <심야 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 하루 있었던 일, 그리고도 털어놓지 못할 고민들, 먼저 문자로 남겨주세요. 전화 연결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릴게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04:38~]

5854 님께서.

‘승환님 목소리 듣고 싶어서 지금 막 라디오 켰어요. 오늘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일찍 잠들고 싶지 않은 밤이에요.’

아, 그런 날 있죠! ‘오늘 뭐 했다고 하루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지? 잠도 좀 쉽게 안 오고…’ 

저도 오늘 약간 그런 날입니다. 또 이제 잠을 좀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어요. 다행히 낮에는 일이 없었고 라디오만 하러 딱 나왔는데. 저한테 지금 한 대낮 정도 되니까 오늘 한번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껄껄껄.

5679 님.

‘숲디, 지금 독서실에서 시험 공부 중이에요. 오늘은 평소보다 집중이 잘 돼서 조금 더 하다가 갈 생각이에요. 라디오 들으면서 열공할게요. 파이팅!’ 

라디오 들으시면서 공부에 집중이 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의 또 아주 큰 수확이 있기를 바라면서 파이팅 외쳐보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5~] 라디 (Ra. D) – 엄마

라디의 ‘엄마’ 들으셨습니다. 

[00:05:59~]

장현정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제가 며칠 전부터 너무 행복한 일이 생겼어요. 저는 경기도 쪽에 살고 엄마는 팽목항에서 배 타고 더 들어가야 하는 조도라는 섬에서 살고 계세요. 현생에 치이다 보니 자주 못 보거든요. 엄마랑 같이 살며 엄마 밥 먹는 숲디, 너무 부러워요. 

그런데 이번에 동생이 엄마에게 다녀오면서 깨톡을 깔아드려서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됐어요. 휴대폰 기종도 다르고 엄마가 걸고 받는 것만 아셔서 영상통화를 못 했었거든요. 전화 통화는 자주 하는데 얼굴을 볼 수 없어 50프로 부족한 마음이 계속 있었거든요. 이제는 매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직접 만지고 얼굴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매일 얼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엄마,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요.’ 라디의 ‘엄마’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유… 우리 너무 예쁜 마음이네요. 어머니께 또 이렇게… 사실 이렇게 멀리 가서 자주 얼굴 보고 뵈러 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어떻게든 또 이렇게 매일매일 볼 수 있게끔… 저도 이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낼 때는 거의 뭐 매일 전화하고 영상 통화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이제 휴대폰으로… 훗, 되게 웃긴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이제 깨톡으로 이제 영상 통화를 하잖아요. 그러면은 전화를 다 이렇게 하고, ‘그래요, 이제 끊을게요.’ 하면 끊어야 되잖아요? 근데 어머니께서 홈 버튼 누르면 꺼지신 줄 알고 계속 켜놓고 계세요. 허허허허. 그래서 그게 그게 너무 웃겨 가지고 또 한참 켜놓다가 이제 제가 끊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왠지 그때가 또 생각이 나고 그러네요. 아무튼 어머니 얼굴 매일매일 영상 통화로나마 매일매일 보고, 안부도 묻고, 이렇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1912 님. 

‘공부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엄마랑 하루 일과를 나누며 수다 떨었는데, 이 노래 들으니까 마음이 뭉클하고 지금이 참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이구나 싶어요.’ 


음, 그렇죠.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좀 좀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이 있죠.

자, 377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여자친구가 음숲을 좋아해서 12시만 되면 연락이 안 돼서,(헷) 직접 들으러 왔어요. 지금 예원이가 듣고 있을 텐데. ‘우리 예원이 안녕~!”

껄껄껄껄껄. 아, 여자친구분이 남자친구 분을 놔두고 이제 12시 되면 음악의 숲으로~. 크하, 너무 바람직한데요!(웃음) 후후후후. 고맙습니다, 예원 씨. 

남자친구 분이… 아, 그래도 저를 미워하지 않고 또 들으러… 스읍, 아닌가? ‘어떤 놈인가 한번 보자. 어떤 목소리인가 한번 들어나 보자.’ 그런 마음일 수도 있고. 아무튼 너무 미워하지 마시기를.(웃음) 자, 두 분의 사랑을(웃음) 응원합니다. 

자, 이윤정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지금 시험 공부 중이에요. 이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험 범위는 왜 이렇게 많고, 과제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요? 덕분에 매일 1일 1아메리카노(웃음)는 기본이고 오늘은 벌써 두 잔째 커피를 다 마셨어요. 이제 제 혈관을 찌르면 피 대신 검은 커피가 나올 것 같아요.(웃음) 오늘 제 목표는 숲디와 함께 퇴근하는 거예요. 그때까지 버틸 수 있겠죠? 같이 파이팅 하자는 의미로 볼빨간사춘기의 ‘워커 홀릭’ 신청해요. 우리 요정님들도 파이팅! 숲디도 파이팅!’

보내주셨습니다. 아, 정말 정신 없을 시기겠구나. 커피를 두 잔 마셨고… 이제 중간고사 얼마 남지 않은 또 이제 다들 좀 치열한 그런 시기일 것 같은데, 우리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 얻을 수 있게 다 같이 파이팅 합시다. 오늘 꼭 저와 함께 퇴근하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볼빨간사춘기의 ‘워커홀릭’ 그리고 이어서 태연의 ‘사계’까지,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0:24~] 볼빨간사춘기 – 워커홀릭

[00:10:2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 나옴)

볼빨간사춘기의 ‘워커홀릭’ 그리고 태연의 ‘사계’ 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노래(웃음) 따라서 막 둠칫둠칫 하다가, 후후, 들어가는 타이밍 놓칠 뻔했네요. 

[00:11:02~]

자, 1723 님. 

‘숲디, 오늘 지인들과 무한 리필 고기집 다녀왔어요. 수다도 실컷 떨고 고기도 많이 먹었어요. 무려 소고기요…! 고기는 실컷이 아니고 많이 먹었어요. 서빙하시는 분이 연세가 있는 분이셨는데, 자꾸 시키니 ‘저거 다 먹고 시켜라. 저거 먼저 먹어라.’ 막 이러시는데(웃음) 고기 시키기가(웃음) 눈치 보이더라고요. 근데 많이는 먹었어요. 실컷 못 먹어서 그렇지.(웃음) 사진도 보낼게요.'(웃음)

아, 이렇게 실컷에 집착하시는 거지?(웃음) 후후후 헤헤. 그래요, 고기도 실컷… 오~ 지금 사진 보내셨는데, 이야… 진짜 맛있겠다! 저 차돌박인가요? 저 지금 배고파요, 여러분.(웃음) 어떡하죠? 지금 배가 막 꼬르륵 소리가 막 나고. 지금 낮 밤이 완전히 바뀌어가지고… 막 아침에 자고 이러니까, 눈 뜨면 이제 막 해질 무렵인 거예요. 첫 끼 식사가 이제 보통 남들 저녁 먹는 시간에 먹고 이러니까, 지금 딱 점심 먹을 시간인데… 헤헤헤헤. 아… 배고프네요, 사진 보니까. 

3177 님. 

‘숲디, 얼마 전에 집 앞에 단골 숯불 갈빗집에 갔는데, 예약자 명단에 ‘3시. 열두 명. 유희열.’ 이라고 써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저는 안테나 가족들 왔나 보다, 승환님 오신 거 아니냐 며 신랑에게 호들갑을 떨었어요. 신랑이 도저히 못 보겠는지, 직원에게 혹시 저 유희열이 그 유희열이냐고. 그 직원이 웃으시더니 ‘아니에요. 칠십대 할아버지에요.’ 이 세상에 그 이름이 또 있을지 몰랐답니다.'(웃음)

진짜… 그 이름이 또 있을지 몰랐네요. 유희열. 아… 안테나 가족들 그렇게 자주(웃음) 가지 않아요, 회식을. 껄껄껄껄껄. 아무튼… 그랬군요. 음… 유희열. (웃음) 

자, 3647 님. 

‘숲디, 저도 음악하는 사람이에요. 직업은 아니고 동호회로 사물놀이해요.(웃음) 매주 월요일 연습하는데, 3주 후에 공연이 있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간단한 뒤풀이하고 집에 갑니다. 내일도 출근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참 좋네요. 숲디도 함께 이야기하는 좋은 사람들이 있겠죠?’ 

있죠~. 공연의… 공연하면서 얻는 즐거움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물론 가~장 큰 거는 공연 날 이제 공연 보러 오신 분들과의 어떤 호흡, 그 에너지를 받는 게 가장 크고요. 그리고 이제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같이 하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어떤 재미들. 그중에는 뭐 중간에 뭐 회식을 하거나, 그리고 그거보다 더 큰 즐거움 중에 하나는 공연 다 끝나고 뒤풀이할 때 그 홀가분한 마음. ‘아,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 물론 즐거웠지만 준비하면서 굉장히 또 큰 스트레스가 있으니까~, 압박감 같은 것들. ‘아, 끝났다, 술이나 먹자.’ 막 미친 듯이 술 먹고… 음. 아무튼, 아… 그 기분이 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네요. 

자, 7132 님께서. 

‘톰 미쉬의 ‘잇 런즈 쓰루 미’ 듣고 싶네요.’

신청하셨습니다. 아, 이 노래… 제가 작년에 톰 미쉬 내한 공연 때, 제가 그 공연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또 트랙인데 같이 한번 들어볼까요? 톰 미쉬 피처링 델라 솔의 ‘잇 런즈 쓰루 미’.

[00:14:35~] Tom Misch(Feat. De La Soul) – It Runs Through Me (톰 미쉬 – 잇 런즈 쓰루 미)

[00:14:56~]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학교 화단에 바람개비들이 돌다 멈추고, 멈추었다 돌곤 한다. 자신의 꿈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입학식 날 꽃밭에 꽂아놓은 것. 그런데 아이는 제 것만 잘 돌아가지 않는다며 뾰루퉁하다. 

“그럴 땐 바람이 오는 방향으로 바람개비를 돌려주면 돼.” 

바람개비를 살짝 돌려주었더니 이번엔 아이의 것만 잘 돈다. 얼굴이 금세 환하다.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어오는지 느껴봐. 바람이 오는 방향으로 얼굴을 돌려보렴. 바람을 타고, 바람에 실려야 사는 일도 수월하지만, 때로는 바람을 마주하고, 바람에 맞서야 할 때도 있단다. 바람이 없을 때는 네가 달려가렴. 기다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네가 바람을 일으킬 때 바람개비는 아름다운 원을 그리며 멋지게 돌아갈 수 있을 거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일도 아마 그럴 거야.”‘

[00:16:48~] 박효신, 박성연 – 바람이 부네요

크허… 너무 좋죠. 박효신과 박성연의 ‘바람이 부네요’ 들으셨습니다. 사실 이 노래 이렇게 제대로 들어보는 게 처음인 것 같은데, 음… 앞에 또 그 글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 너무 좋네요. 그 피아노와 현악기와 두 분의 어떤 목소리의 어떤 조화, 그 화음. 이런 것들이 어우…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거대한… 거대한 마음의 어떤 화음 같은 느낌이 좀 들었네요. 

자, 오늘의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허은실의 산문집 <내일 쓰는 일기>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사실 꿈이라는 게 그렇죠. 간직하고만 있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바람개비처럼 바람에 따라서 막 돌기도 하고, 멈춰있기도 하고. 때론 이렇게 흐름을 잘 타서 뭔가 될 것 같을 때도 있고요. 뭔가 때로는 노력하고 있는데도 그대로인 것 같은 그런 때도 있고. 정체기가 왔다 싶을 때는 오늘 읽어드린 글처럼 바람을 향해서 막~ 달려가는 그런 순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음… 스스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음.

오늘 너무 좋지 않았어요? 글과 노래가? 제가 생각해도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웃음) 껄껄껄껄껄. 되게 저한테도 굉장히 큰 감동을 주는 두 이야기였습니다.

[00:18:51~]

강지윤 님께서. 

‘저는 미국 시골에 사는 40대 아줌마 강지윤입니다. 45도쯤 되는 건조한 여름을 5개월쯤 보내니 이 사막도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이 나이에 공부가 하고 싶어 모든 거 때려치고 아기들 데리고 온 지 4년째인데 여전히 불편함이 많네요. 남의 나라에서 산다는 게 숨 한 번 제대로 못 쉬고 조심히 살게 됩니다. 이방인을 대하는 남들의 시선에는 익숙해졌지만 오늘은 이 한국 가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나이 든 아줌마도 중2처럼 방황 중입니다. 이곳은 매일 아침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아, 그리고 좋은 음악 많이 불러주셔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버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신청곡으로 인순이의 ‘거위의 꿈’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찾아주셔서. 그리고 또 방황, 방황하실 때 음악의 숲으로 언제든지 오셔도 되니까… 그 방황에 또 좋게 좋게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또 적응도 잘 더 해나가시기를 바랄게요. 

그럼 신청하신 노래 한번 같이 들을까요? 인순이의 ‘거위의 꿈’.

[00:20:18~] 인순이 – 거위의 꿈

인순이의 ‘거위의 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예전에 제가 누나 따라서… 누나 친구가 무슨 오디션 보러 간다고 해가지고 서울 구경하자고 따라가서, 졸지에 저도 같이 오디션을 봤거든요. 어느 회사라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웃음) 후후후. 왜냐하면 저는 그게 너무 궁금해서, 그 회사가 어떻게 생겼나… 내부를 구경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밖에 있을 수도 없고… 처음 오는데 서울을. 

가서 노래를 갑자기 부르래요.(웃음) 그러니까 제가 대기자, 오디션 대기자에 선 거예요, 그 줄에. 오디션 볼 생각 1도 없었는데. 그래서 이제 제 차례가 와서, 노래를 부르래요. 그래서(웃음) 뭐 부를까 하다가 ‘거위의 꿈’ 불렀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자, 후후후, 그랬고요. 이번에는 우리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어디에 털어놓을 데가 없었던 이야기들, 고민들, 사소한 것부터 진지한 것까지 다 환영합니다. 

[00:21:49~]

오늘은 9117 님의 사연을 만나볼게요. 

‘숲디, 저 자랑 하나만 할게요. 저 대학교 합격했어요!’

이분 전화 연결하는 거 맞나요? 맞죠? 네. 

‘저 대학교에 합격했어요! 저는 실용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이라, 매일매일 학교도 일찍 조퇴하고 학원으로 가서 여러 수업들이랑 입시를 위한 연습을 하느라 바빴거든요. 얼마 전에 두 학교의 실기 시험을 치르고 왔는데, 둘 다 합격했어요.’

우와!

‘제가 이렇게 바로 합격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홀가분하고 기분도 좋고 제 춤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뿌듯해요. 부모님도 좋아하셨고요. 입시하면서 여러 번 힘들고 우울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음숲과 숲디의 노래들을 들으면서 힐링했어요.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숲디 덕분이에요. 감사해요, 숲디!’ 

아유~ 뭐 또 제 덕분입니까? 본인이 엄청 열심히 하셨기 때문인데. 지금 전화 연결돼 있나요?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네.

숲디 : 안녕하세요. 

요정 :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또 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저 경기도 용인시 사는 19살 이은지입니다.

숲디 : 이은지 씨. 아, 일단 축하드려요~!

요정 : 감사합니다. 후후.

숲디 : 또 원하는 학교들도 이렇게 다 연달아 붙고, 그렇죠?

요정 : 네.

숲디 : 남들에게 춤을… 어떤 인정받는 기분, 저도 잘 알거든요.

요정 : 헤헤헤헤헤.

숲디 : 근데 되게 기뻤을 것 같아요. 합격 소식 언제 들었어요?

요정 : 저번 주 금요일에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확인했어요.

숲디 : 아~. 근데 딱 명단에 있을 때, 딱 기분이 어땠나요?

요정 : 그때 제가 책상에서 핸드폰을 들고 확인을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최종 합격이라고 떠 있는 거예요.

숲디 : 아… 살짝 한 손으로 가리고 이렇게 서서히 보지 않았나요? 혹시?

요정 : 바로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그냥 화면이 전환됐는데 바로 합격이 떠서 깜짝 놀라서…

숲디 : 하… 너무 좋았겠다~.

요정 : 그 상태로 핸드폰 떨구고 손 떨리고 그랬었어요. 후후후.

숲디 : 크하… 실용무용이라는 그게 좀 낯선 이름인데, 어떤 거예요? 실용무용을 좀 소개를 해 주세요.

요정 : 그냥 스트릿 댄스 같은 건데, 발레나 한국 무용, 현대 무용 이런 거랑 좀 다르거든요. 되게 흔히 아시는 걸스힙합이나 롹킹, 힙합, 그리고 코레오, 하우스… 이런 스트릿 댄스 같은 것들이 실용 무용이에요. 숲디가 좋아하는 방송 댄스도 거의 포함된다고 보시면…

숲디 : 아~ 제 전문 분야죠. 네, 그쵸. 그럼 실용 무용은 이제 제 거네요? 제 과네요?(웃음)

요정 : 그쵸.

숲디 : 음허허허. 뭘 또 그쵸에요.(웃음) 

요정 : 호호호호.

숲디 : 아, 이렇게 또 이렇게 맞장구를 잘 쳐주시니까. 그러면 입시를 진짜 오랫동안 준비하셨을 거잖아요?

요정 : 네. 

숲디 : 춤은 이렇게 또 추고 싶고, 꿈을 이루고 싶고, 대학교도 가고 싶고… 가장 힘들었던 게 뭐가 있었을까요?

요정 : 입시를 하면서 이제 쉬는 날이 거의 없으니까, 몸을 항상 움직이니까 다칠 때가 되게 많았거든요. 

숲디 : 아… 그렇죠. 

요정 : 다리에 멍도 많이 들고. 제가 또 예전부터 무릎이 안 좋았었는데…

숲디 : 아이고. 

요정 : 그것도 안 좋아지고, 발목도 가끔 아프고, 어깨도 다치고 이래가지고…

숲디 : 성한 데가 없구나… 하다 보면. 그렇죠?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그게 이제 또 추고 싶은데 이제 몸이 안 따라주니까 힘들고 속상하고 그럴 때가 많았겠네요. 

요정 : 네네. 

숲디 : 근데 저도 이제 앞에서는 농담으로 춤 이런 얘기 했지만, 잘 추고 인정받고… 사실 저는 뭐(웃음)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요정 : 아, 정말 잘 추세요. 괜찮아요.

숲디 : 아유… 아니에요.

요정 : 하하하하하.

숲디 : 자,(웃음) 근데 이제 그 짧은 시간 준비하면서 정말… 이거 이거를 몇 년 그리고 하루에 몇 시간씩 이렇게 하시는 분들은 정말 몸이 성할 데가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적 3초) 아니에요? 후후후후.

요정 : 그래서…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정형외과도 진짜 단골되다시피, 항상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고~.

숲디 : 아이고… 그러니까요. 

요정 : 그랬었어요.

숲디 : 그렇게까지 다치기도 하고 몸도 아프고 막 그러는데, 춤이 왜 좋은 거예요? 우리 이은지 씨는?

요정 : 일단 어렸을 때는 그냥 케이팝을 따라 하면서 재밌으니까 시작을 했었는데. 점점 춤 배우고 실력도 늘고 하다 보니까, 살면서 사람이 느끼는 되게 많은 감정들이 있잖아요, 행복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그런 거를 노래에 맞춰서 몸으로 제가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숲디 : 음~.

요정 :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빠졌던 것 같아요.

숲디 : 크허, 그러면 처음 딱 내가 정말 춤추고 싶다, 생각하게 됐던 계기? 누구의 무대를 봤다거나 그런 게 있을까요?

요정 : 아~,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학교에 있었던 친구들이랑 7명 이렇게 모아서 시 대회를 나간 적이 있는데, 처음 나간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거예요!

숲디 : 헉, 처음으로 나갔는데 최우수상을?

요정 : 네. 그래서 그때부터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웃음) 상을 딱 받아오니까.

숲디 : 인정받고…

요정 : 네. 그래서 시작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때 이제 나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출 때가 정말 행복하구나…

요정 : 네. 무대에 올라갔을 때 그 짜릿한 게 진짜 재밌더라고요.

숲디 : 그때 노래가 뭐였어요?

요정 : 그때 노래…가… 뭐…, 기억이 안 나요.

숲디 : 아, 기억 안 나시는구나. 

요정 : 하하항.

숲디 :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허허허허허허. 그때 춤에 취해가지고 음악조차, 아, 음악도 나를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없어, 그런…

요정 : 3년이 좀 지난 노래여서…

숲디 : 아, 그래도 남들에 비해서 조금 일찍 꿈을 찾은 어떤 케이스네요.

요정 : 그렇죠.

숲디 : 음~ 그럼 앞으로 춤꾼으로서 이제 계속 이제 승승장구를 해 나가실 텐데, 내가 꼭 한번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요정 : 저 예전에 사연으로도 한번 보낸 적 있는데, 승환 님이 이제 콘서트 같은 데서 가끔씩 케이팝을 하시잖아요. 

숲디 : 음~ 네. 허허헛.

요정 : 제가 그 무대에 백댄서로 같이 올라가는 게 목표입니다.

숲디 : 크아… 쉽지 않을 텐데… 

요정 : 호호호.

숲디 : 그게 경쟁이, 경쟁력이 굉장히 치열하거든요. 나름대로 제가 다 한 명 한 명을 심사를 보고…(웃음)

요정 : 네. 

숲디 : 근데 왠지 우리 이은지 씨, 오늘 이야기 나눠보니까, 뭔가 좀 패기가 있으실 것 같아요. 

요정 : 아유, 아닙니다. 

숲디 : 언젠가 무대에서 춤 배틀을 할 수 있는 날을… 껄껄껄껄껄, 기대해 볼게요.(웃음) 

요정 : 네, 하핫.

숲디 : 근데 꿈이 그렇게 작아요?(웃음) 음껄껄껄껄껄.

요정 : 되게 큰 꿈이예요!

숲디 : 어, 그래요?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생각해 주시고.

요정 : 네, 헤헤.

숲디 : 음후후후후.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만 좀 해주세요. 우리 또 이렇게 모처럼 전화 연결됐으니까, 이렇게 또 음성 편지 같은 거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정 : 네. 지금 집 안에서 부모님께서 잠들어 계시거든요. 제가 시끄러울까 봐 지금 밖에 나와 있는 상태예요.

숲디 : 아, 그럼 귀에 대고 속삭인다고 생각하고, 후후후, 메시지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정 : 헤헤헤헤. 음… 처음에는 되게 걱정도 많이 하셨을 텐데, 잘 모르는 분야니까. 맨날 다치고 아프다고 투정 부려서 되게 걱정 끼친 것 같아서 죄송하고. 그리고 제가 춤 추고 싶다고 했을 때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고 잔소리도 안 하고 ‘너 하고 싶은 걸 딱 해라.’ 이렇게 믿어주신 게 정말 감사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이제 대학교를 들어간다고 하니까, 여러 군데에서 정보를 찾으시면서 되게 지원을 많이 해주시려고 하신단 말이에요. 되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숲디 : 아이구, 고맙습니다. 또 그 마음이 잘 전달됐길 바라면서 우리 벌써 이제 전화 마칠 시간인데, 우리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꿈, 승승장구해서 우리 꼭 무대에서 만나길 바랄게요.

요정 : 감사합니다.

[00:30:44~] AKMU (악동뮤지션) – FREEDOM

악동뮤지션의 ‘프리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우리 전화 연결했던 이은지 양의 신청곡이었고요. 

제가(웃음) 또 이번에 완벽하게 이번에는 꼭 기필코 완벽하게 시간을 조절하리라 했는데… 전화가 좀 급하게 끊어진 점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우리 이은지 양의 꿈을 꼭 응원하고요. 언젠가 무대에서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땐 제가 아주 엄중하게 심사를 보도록(웃음) 하겠습니다. 하하하핫. 아무튼 전화 연결 늦은 시간에 이렇게 또 안 자고 전화 연결해 줘서 고맙고.

[00:31:44~]

자, 4300 님. 

‘숲디, 전문 분야라 요정님과 말이 잘 통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그러니까요. 오랜만에 좀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김정희 님. 

‘은지 양, 숲디와 꼭 함께 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음…후후. 어려울 거겠지만, 아무튼 응원하겠습니다. 

자, 근데 이렇게 전화 연결을 하는 게, 사실 뭐 저야 이 시간에 이렇게 일어나는 게, 뭐 안 자고 있는 게 쉽지만. 안 자고 이렇게 버티다가 전화 연결을 받아주고 다시 한 번 너무 고맙습니다. 

곽태호 님께서. 

‘전 이 시간에 한창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데요. 글은 처음 써보게 되네요. 근데 제가 남자라… 저도 요정이 맞나요? 여성분들이 청취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요. 저도 저도 요정해주십시오. 아, 맞다. 축하가 늦었는데요, 제가 라디오로 듣기만 해서. 가을 개편 이후로 2시간 편성된 거 축하드립니다. 제가 신청하는 곡은 정승환 님도 좋아하는 이상은 님입니다. 이번에 <플로우>라는 앨범으로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셨는데요. 저도 평소에도 너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음악의 숲 요정님들과 같이 들어보고 싶어서 신청해 봅니다. ‘넌 아름다워’ 그래요.(웃음) 음악의 숲 요정님들은(웃음) 다 아름다울 겁니다. 보나 마나~.’ 

하셨습니다. 자, 우리 곽태호 씨 외에 김영애 씨, 그리고 최민경 씨, 최향미 씨도 신청하신 노래네요. 그리고 우리 곽태호 씨, 남자도 충분히 요정될 수 있고요. 아, 예전에 한 번 남자들은 요정이 아니라 뭐 그… 아, 뭐였더라? 아무튼 뭐가 있었는데, 노래 듣고 와서 생각나면(웃음) 말씀드리겠습니다.(웃음) 

이상은의 ‘넌 아름다워’.

[00:33:27~] 이상은 – 넌 아름다워

[00:34:29~] 내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서울에 사는 정준영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35:10~]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정준영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을 스팅의 ‘마이 원 앤 온리 러브’로 꼽고 싶은데요. 제가 사람들을 대할 때, 문득 이렇게 외로워지고 할 때, 그 노래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누구랑 그렇게 잘 어울리는 편이 아니거든요. 내성적인 편인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모여 있을 때요, 다 같이 잘 화기애애하게 지내고 있는데 저 혼자만 이렇게 소외돼서 앉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그럴 때 좀 외롭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려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들한테 일부러 말도 많이 걸어봤고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해봤는데 그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 외로운 순간에 외로움을 함께 해주는 피아노 연주가 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느낌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인 걸 위로해주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정승환 씨, 제 내성적인 모습이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죠? 스팅의 ‘마이 원 앤 온리 러브’가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00:36:12~] Sting – My One And Only Love (스팅 – 마이 원 앤 온리 러브)

스팅의 ‘마이 원 앤 온리 러브’ 들으셨습니다. 우리 서울에 사는 정준영 씨의 인생의 단한 곡이었고요. 어우, 일단 노래도 너무 좋고~. 지금 미니에서, 미니와 문자가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 준영 씨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00:36:59~]

5654 님이. 

‘오, 레골라스님, 목소리 성우 같아요.’ 

생각이 났어요. 아까 물어보셨잖아요? 남자 요정이 뭐였는지. 남자 요정은 이제 레골라스로 통칭을 하자~(웃음) 그랬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우리, 크하~ 레골라스다운 목소리. 또 목소리도 좋은데 선곡한 그 곡도 굉장히 뭔가 고급진… 약간 좀 약간 좀 재수 없으려고 하는 그런(웃음) 느낌이 좀 있었는데.(웃음) 아, 일단 우리 또 용기 내서 이야기 들려주셔서 고맙고요. 

다들 막 목소리… 조영주 님께서. 

‘세상에 목소리는 안 외로운데요?’ 

음하하하하. 그래요~! 이 목소리면은 남들이 엄청 다가올 것 같고 그런데… 아유, 약간 움찔했습니다, 듣고 와서 ‘나도 목소리 좀 깔아야 되나?’ (목소리를 깔며) 아… 레골라스 님~.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은… 

황경희 님께서. 

‘목소리 차분하고 정말 좋으시네요. 저도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내성적인 성격은 좋아지지 않아도 괜찮은 것 같아요. 사람은 누구나 다른 거니까. 내 성적인건 나쁜 게 아니니까요. 내성적인 사람들은 그만큼 더 많이 깊이 생각하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우리 힘내보아요!’ 

하시면서, 같은 또 내성적인 성격이신 분이 이렇게 또 이야기 나줘주셨습니다. 그래요, 내성적인 성격을 본인이 고치고 싶어 하시는 거는 뭐 이해하지만, 그게 나쁘다고는 저도 생각을 안 하고요. 

저 역시도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믿지 않으신 분들이 많겠지만(웃음) 굉장히 내성적이고… 음 그런데, 그런 내가 좋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뭔가 우리 황경희 님의 말씀대로, 조금 더 내 목소리에 이렇게 귀 기울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들도 더 많은 것 같고. 혼자 있을 때 우리 우리 준영 씨가 이런 스팅의 노래를 찾듯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이렇게 찾으면서 또 위로를 얻기도 하고. 같이 좀 힘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이분 전화 통화하고 싶네요, 목소리가. 이 새벽에 들으면 참 위험한 목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하하핫.

자,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까요? 우리 서울의 은평구에 사시는 우리 손이슬 씨의 인생의 단 한 곡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은평구에 살고 있는 손이슬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곡은 윤상 씨의 ‘한 걸음 더’ 라는 노래입니다. 저는 올해 스무 살이 되었는데 지금 재수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학교 다니면서 그런 거 보면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들긴 해요. 내가 늦은 것 같다는 약간 좌절감도 생기고. 제가 이 선택을 해서 후회를 하지 않을지,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이 노래를 밤에 많이 듣고, SNS 프로필에도 올려놓고, 그래서 ‘괜찮은 거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 기분이 조금 떨쳤던 것 같아요. 

지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분들이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승환 씨 같이 들어요.’

[00:40:22~] 윤상 – 한 걸음 더

윤상의 ‘한 걸음 더’ 들으셨습니다. 우리 서울 은평구에서 사시는 손이슬 씨의 인생의 단한 곡이었고요. 

[00:40:54~]

아… 윤선홍 님께서. 

‘힘내세요. 재수 해봐서 아는데요. 분명 한 걸음 더 걸으면 되는 딱 그만큼의 늦음이에요. 인생은 길고 가끔 쉬어가도 그럼에도 앞설 수 있어서 설레는 것 같아요.’

하… 이 이야기로 다 이렇게 좀 압축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한 걸음 더 걸으면 되는 딱 그만큼의 늦음일 것이다.’

뭐 주변에서 아무리 어떻게 이야기를 해도 본인은 조금 더 초조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그럴 때가 있겠지만, 정말로 늦지 않은 거라고… 왜, 우리 지난주에도 우리 최민석 작가님 나오셔가지고 자기의 어떤 속도, 뭐 그런 얘기 하셨잖아요? 각자의 속도가 있다… 뭐 그런 얘기. 조금… 금방 잊혀질 위로가 될지 몰라도, 이 순간만큼 잠시라도 좀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이슬 씨, 본인의 이야기와 또 노래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우리 여러분의 인생의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음악의 숲 인별그램 음성 메세지로 나눠주세요. 우리 사연이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중한 선물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기다릴게요.

자, 이해숙 님께서. 

‘한 영상에서 본 내용이에요. 

‘나는 장님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길에서 구걸하고 있는 한 노인 그 앞에 쓰여 있는 말. 하지만 무관심하게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 그 광경을 보고 한 여인이 다가와 노인의 종이 문구를 고쳤어요. 

놀랍게도 달라진 상황. 수많은 사람들이 노인을 위해 돈을 내기 시작해요. 어리둥절한 노인. 

‘대체 내 종이판에 뭐라고 썼나요?’ 

‘그저 같은 말을 다르게 썼을 뿐이에요.’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한 한 마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한 한 마디. 

‘아름다운 날입니다. 하지만 난 그걸 볼 수 없네요.’

같은 의미지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말로 바꿔 마음을 움직인 것. 과연 말 한마디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말 한마디도 마음을 담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청곡 마마무의 ‘별 바람 꽃 태양’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음, 그렇죠. 같은 말이어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너무너무 다르죠. 마음을 담아서 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뭔가 좀 생각에 잠기게 하는 그런 또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이해숙 씨의 신청곡 마마무의 ‘별 바람 꽃 태양’ 같이 들을게요.

[00:43:38~] 솔라(마마무) – 별 바람 꽃 태양

마마무의 ‘별 바람 꽃 태양’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4:07~]

4234 님께서. 

‘친구랑 같이 사는데요. 항상 라디오를 들으니까, 친구가 광고랑 코너를 다 외웠더라고요.(웃음) 옆에서 같이 광고랑 숲디 멘트 따라 하는데 이거 좋은 거죠?’ 

오우, 지금, 오래 안 됐는데 이제 광고도 이제 막 벌써 외우시고… 네. 좋은데요. 저는 너무 좋은데요. 후후후. 앞으로 다들 광고 외우기 챌린지를(웃음) 하시는 것도(웃음)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친구까지 전도를,(웃음) 일종의… 해주시고 고맙습니다. 

7571 님. 

‘승환형, 안녕하세요. 전 해운대에 사는 여고생입니다.’

어? 근데 형이라고요? 

‘저는 요새 중학교 1학년 때 함께 지내다가(웃음) 전학을 간 친구와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중학교 1학년 때에는 그 친구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막상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좋은 친구였던 것 같아요. 고마워. 예현아!’

음… 중학교 1학년 때. 아…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또 이렇게… 

혹시, 그 제가 동창회 이런 걸 아직 한 번도 안 해봤는데, 그 예전에 제가 그런, 음악의 숲에서도 그런 얘기 한 적이 있었어요. 그 첫눈에 반하는 게 뭔지 처음 알게 됐던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막 그런 얘기 했었거든요. ‘첫눈에 반한 적 있나요? 숲디?’ 막 이런 질문에 제가 얘기를 했었는데. 그 친구가 전학을 가서 연락을 아직까지 못 하다가, 지금도 물론 연락은 안 됐습니다마는, 친구들이랑 가끔 그 친구… 왜냐하면 좋아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었거든요. 

‘야 그 친구 지금 뭐 연락되는 사람 있냐? 잘 지낼까?’ 

막 이러는데, 어떤 친구 한 명이 예전에 한 번 어딨는지 알았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다 같이 막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웃음) 막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게 잘 안 됐던 기억이… 맥락이 좀 다르지만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연락이 닿고 그러면 참 좋죠. 저는 너~무 친구들 볼 일이 별로 없어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는 친구들 많은데, 가끔 막 SNS로 연락처도 모르는 친구들이 연락 오거나 그러면 그게 그렇게 또 반가워요. 같이 음악하는 친구였다고 그러면은, ‘나는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고, 요즘에 또 뭐 이렇게 뭐 작업 뭐 하고 있어’ 이런 연락 받으면 참 반갑더라고요. 

자, 6846 님. 

‘숲디, 어제 생일을 지냈어요. 20대 때는 직장 동료들에게 축하도 받고 친구들하고 만나서 술도 마시고 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친구들도 다 멀리 있고 바빠서 간단한 메시지만 주고 받았네요. 각자 사는 게 바빠도 이렇게 기억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고 또 보고 싶고 그래요.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신청해요.’ 

아… 친구들… 그렇죠. 저도 생일이 뭐라고~ 막 이러면서, 막상 또 축하해 주고 그러면 고맙고 반갑더라고요. ‘아, 됐어. 생일 뭐, 한두 번도 아니고…’ 막 이러고 그러는데 메시지만 주고받아도 그게 참 고마워요.

친구 관련 문자를 많이 보내주셔서 우리 친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노래 들을게요.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그리고 김동률의 ‘내 오랜 친구들’.

[00:47:38~] 루시드 폴 (Feat. 김정범) – 국경의 밤

[00:47:38~] 김동률 – 내 오랜 친구들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그리고 김동률의 ‘내 오랜 친구들’ 들으셨습니다. 

[00:48:16~]

신형경 님께서. 

‘숲디, 안녕. 저는 고객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자주 만나지 못하는 분들께 항상 핸드폰 메시지로 안부 인사도 하고, 종종 모든 분들께는 아니지만 손 편지로 안부 인사를 드리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비가 온 뒤라서인지 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햇살도 따뜻하고, 손편지가 문득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후에 사무실에 도착하기 전 문구점 가서 예쁜 편지지도 사고 예쁜 봉투도 사와서 잘은 못 쓰지만 마음을 담아 열 분께 손 편지를 썼어요. 왜 열 분이냐고요? 손이 좀 아파져서요. 숲디한테도 자주 자주 손편지 써보고 싶은데 무슨 말부터 써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아직까지 제대로 못 썼네요. 숲디, 좀 더 용기가 생기면 그때 꼭 도전할게요!’

음… 그래도 이렇게 손편지를 자주 이렇게 쓴다는 게, 제 기준에서는 굉장히 자주 쓰시는 편(웃음) 이거든요. 근데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마음이. 진짜 보통 마음 아니고는 그렇게 편지를 쓴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하게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고 또 편지도 많이 받고 있는데, 뒤늦게나마 되게 좀 뒤처진 걸음으로 좀 이렇게 읽고 있어요. 근데 그 정말 많은 분들의 어떤 정성이 담겨있는, 특히 이제 글씨로, 손 글씨로 쓰면 꾹꾹 눌러 쓴 그 어떤 시간이 좀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참 고맙고. 그 마음을 좀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형경 씨. 저도 그런 마음을 가진 그런 사람이 되면 좋을 것 같고요. 

자, 4130 님. 

‘숲디, 제가 썩 관심 없던 남자분이 수요일 숲디 나오는 페스티벌 티켓을 구했다며 같이 가자는 거예요.’

아, 그래요?

‘이게 정말 고민이에요. 정말 진심은 티켓만 받고 싶은데,(하하하하하) 그렇게 말할 수 없고.’ 

아, 안 되죠~.

‘같이 가긴 좀… 저 숲디 공연을 꼭 보고 싶은데 어째야 할까요?’ 

아~, 이거 어떡하지? 근데 이게… 만약에 제가 우리 4130 님이라면 안 갈 거 같아요. 왜냐면… 아, 근데 썩 관심이 없었다고요? 아주 싫은 건 아니고? 근데 이게 좀 이렇게 뭐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여지를 주는 게 또 될 수도 있으니까~. 왠지 저는, 제 공연이라서 오지 말라고 하는 게 또 웃기긴 하지만… 후후후후. 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날 공연, 크허… 장난 아닐 예정인데. 자, 하하하하. 

0380 님. 

‘숲디, 회사 대리님이랑 퇴근하고 고척돔에서 야구 보고 돌아가는 길이에요. 9회 말 2아웃까지는 이기고 있었는데 연장해서 역전을 당해 기분이 썩 좋진 않네요. 신청곡은 빌리어코스티의 ‘뭐라고 말을 해봐요’ 입니다!’ 

오늘 그… 저는 사실 야구는 잘 몰라요. 오늘 무슨 야구 그 시합이 있었나 보네요? 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게 무슨 말인지도 잘 모릅니다, 사실 전. 9회 말 2아웃까지는 LG가 4 대 1로 이기고 있었는데 박병호가 홈런을 쳐서 최종 스코어 5 대 4! 키움이, 키움이 이겼다고 합니다. 이분은 LG 그 팬이시고요. 아무튼 신청곡 같이 들어보죠. 

그리고 7685 님 

‘오늘 열심히 야구 응원하고 왔는데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진정시키려구요.’

음… 이분은 이긴 팀(웃음) 팬이신가 보네요. 아이고… 야구를 몰라서 다행인 걸까요, 저는?(웃음) 이렇게 막… 후후후. 그래요. 

아무튼 뭐, 우리 신청곡 듣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뭐라고 말을 해봐요’ 그리고 이어서 써니힐의 ‘아무말도 하지마요’.

[00:52:29~] 빌리어코스티 – 뭐라고 말을 해봐요

[00:52:29~] 써니힐 – 아무말도 하지마요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최고은 피처링 이승열의 ‘순간에 바로 서서’ 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EP의 수록곡이고요. 

이 노래는 제가 서울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을 때, 이제 숙소에서 방에서 막 잠 못 이루고 이럴 때 되게 좀 많이 좀 기댔던 앨범, 또 음악인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 뮤지션의 콜라보라고 해서 일단 가장 먼저 설렘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고. 그냥 ‘순간에 바로 서서’라는 표현이 너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냥 딱, ‘그 순간에 바로 서다.’ 그 표현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좀 이 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최고은 피처링 이승열의 ‘순간에 바로 서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13~] 최고은 (Feat. 이승열) – 순간에 바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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