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4~] Coldplay – Yellow
- [00:06:30~] 첸 (CHEN) – Everytime
- [00:11:56~]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 [00:00:00~] 장범준 – 그녀가 곁에 없다면
- [00:14:09~] 나얼 – 기억의 빈자리 (Inst.)
- [00:15:10~] Zion.T – 양화대교
- [00:26:06~] 케이윌 – 선물 (Inst.)
- [00:27:19~] 싸이 (PSY) – 뜨거운 안녕 (Feat. 성시경)
- [00:28:23~] Katy Perry – Roar
- [00:31:22~] 거미 –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 [00:34:02~] 박효신 – 친구라는 건 (with 김범수)
- [00:38:12~] 서영은 – 웃는 거야
- [00:41:58~] 뜨거운 감자 – 고백
- [00:46:58~]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Inst.)
- [00:00:00~] 장기하와 얼굴들 – 그렇고 그런 사이
- [00:51:40~] 소란 (SORAN) – 행복
- [00:00:00~] NCT 127 – Welcome To My Playground
talk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라는 노래는요. 어느 밤 작업 중이던 멤버들이 잠시 녹음실 밖에 나와 쉬다가 만들어졌는데요. 밤하늘을 올려보다가 아름다운 별에서 영감을 얻게 됐다고 해요.
‘별들을 봐. 널 위해 얼마나 반짝이는지. 너의 모든 모습들은 전부 옐로 노란 빛이었어’ 멤버들이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가사인데요. 몹시 낭만적이죠. 가사 못지않게 의미도 좋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이 옐로우라는 단어는요. 별빛처럼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뜻한다고 하거든요. 근데요. 이 분위기를 깨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옐로우’ 라는 제목은요. 콜드플레이의 녹음실에 굴러다니던 노란색 전화번호부 표지를 보고 지은 거라고 해요.
우리의 하루도 근사할 수만은 없죠. 부끄러움과 미안함. 창피함과 후회. 온갖 감정이 뒤섞여 있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처럼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Coldplay – Yellow (콜드플레이 – 옐로우)
10월 10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콜드플레이 ‘옐로우’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뭔가 따뜻하기도 하고 울컥울컥하기도 하고 그래요. 가사가 참 예쁘잖아요. ‘별들을 봐 널 위해서 얼마나 반짝이는지’ 이런 말을 누군가한테 들으면 얼마나 내가 괜찮은 삶을 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
이 ‘옐로우’ 라는 노래가 세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기도 한데 그 탄생 이야기가 재밌습니다. 그냥 작업 중이다가 밴드 멤버들끼리 이제 잠깐 쉬러 밖에 나왔을 때 우연히 또 만들어진 곡이라고도 하고. 가사도 좀 즉흥적으로 써내려간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가사 이 노래에서 상징적인 그 부분들도 즉흥적으로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심지어 노래 제목은 작업실에 굴러다니는 그냥 노란색 전화번호부 그 표지를 보고 ‘옐로우’ 이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노래들이 전 세계를 정말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갈지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사람의 일이라는 게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인 것 같아요. 그쵸?
[00:03:43~]
이나라 님께서
‘진짜 좋아하는 노래인데 옐로우가 전화번호부라니’
하셨습니다.
[00:03:48~] 이채원 님께서
‘노란 전화번호부도 요즘 듣기에는 뭔가 낭만적인 느낌이에요.’
하시네요. 그렇죠. 요즘에는 또 전화번호부를 찾아보기가 어렵잖아요.
[00:04:02~]
그리고 0181 님께서
‘텅 빈 회사 로비에서 한 컷. 이제 퇴근하는 요정입니다. 지하철이 끊겨서 오늘은 택시 타고 집에 갈 예정이에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힐링 하면서 가야겠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
텅 비는 사이에서 이제 마지막 딱 퇴근하는 저도 가끔 이제 사무실에 있다가 다 퇴근하시고 아무도 없을 때 이제 까지 남아서 보통 저는 밤에 막 작업실 가고 막 그러니까 거기서 이렇게 있으면 쓸쓸한데 또 좋아요. 거기서 아무도 없이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뮤지션의 시간을 (웃음)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데. 아무튼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00:04:53~]
자 4234 님
‘숲디! 그거 아세요. 3천 년 만에 별자리가 바뀌었대요. 뱀주인자리가 추가되면서 생일별 별자리가 조금씩 바뀌었다고 해요. 20년 살면서 물고기자리였던 저는 이제 물병자리로 바뀌었어요. 새로운 느낌도 들고 좋기는 한데요. 제가 며칠 전에 별자리 키링을 주문해서 오늘 받았거든요. (아이고 저런) 미리 알았으면 맞게 주문할 텐데 좀 아쉬워요. 뭐 어쩔 수 없으니까 예쁘게 쓰려고요. 숲디도 별자리 확인해 보세요.’
아~저는 사자자리인데 바뀐 걸 좀 확인해 보니까 저는 아직도 사자자리랍니다. 다행히. 이제 그 끄트머리에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이 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별자리가 바뀌는 건 또 상상을 못 했네요. 하기가 3천 년 만에 바뀐 거라고 하니까. 별자리를 언제부터 인류가 이제 막 알아서 누구는 별자리 무슨 별자리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3천년만이면 대단한데요. 저는 그래도 여전히 사자자리입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걸어볼게요.
2부에서는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전화 연결 준비돼 있습니다.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문자로 먼저 얘기를 나눠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커피 선물세트 드립니다.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0~] 첸 (CHEN) – Everytime (with 펀치)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 들으셨습니다.
[00:06:55~]
주연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 신청합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3년 전 고등학생 때 공부도 그렇고 다 힘들어서 아침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등교하는 내내 우울했던 저에게 정말 좋은 기운을 많이 준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아침에 들으면 하루를 밝게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요. 요정님들도 이 노래를 듣고 내일 하루 힘차게 여시라고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너무 예쁜 마음이죠. 하루를 밝고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우리는 하루 마무리를 이 노래 들으면서 좋게좋게 마무리 늘 또 힘차게 우리 주현 씨는 밝은 내일이 또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00:07:43~]
5679 님
‘숲디! 내일 소개팅 나가게 됐어요. 지금 너무 두근두근하네요. 내일 소개팅 잘 되도록 응원해 주세요.’
소개팅. 잘 되세요! 잘 될 거예요! 어떻게 응원을. 꼭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길.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떡하죠?
저 궁금한 게 소개팅을 만약에 하잖아요. 했는데 딱 첫 보자마자 내 스타일 아니야.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더 별로면 어떻게 해요. 그냥 이제 식사 한 다음에 아. 네. 이제 뭐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하면 그게 끝인 거예요? 그런 거구나. 궁금해서요. 아무튼 내일 그런 일이 없도록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00:08:34~]
5475 님
‘일요일에 자격증 시험이라 공부 중인데 졸려서 라디오 틀었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잠이 확 깼다는. 고딩 때처럼 라디오 들으면 열공 하겠습니다.’
아~ 좋아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제가 ‘졸려서’ 하라고 그랬죠? 방금. 저 목소리 졸리다. 는 줄 알고, 그렇게 듣고 싶었나? 내가. 아무튼 라디오 들으시면서 열공 잘 하시고요.
[00:09:00~]
박기자 님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 라는 애칭 참 마음에 드네요. 정말 숲의 요정이 생각나요. 저는 서울에 사는 임신 16주차 예비 마음입니다. 꼬박 두 달을 입덧으로 고생하다 정말 죽다 살아난 요즘인데요. 입덧이 잦아들어 요즘 저녁마다 남편과 자주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가고 있어요.
오늘 저녁 먹고 산책을 기분 좋게 나갔다가 다퉈서 둘 다 굳은 표정으로 합죽이가 되어 집에 돌아왔네요. 사건의 시작은 이 놀이터에서였습니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 요즘 집안일도 다 맡아서 해주고 고생한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이야기했어요. 평소에 남편보다 제가 더 무뚝뚝한 편이라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을 잘 못하거든요. 이게 참 나쁜 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지 저도 이런 제가 답답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나름 어렵게 표현한 건데 남편은 표현을 잘 못하는 저를 탓하며 고마움은 누구나 느끼지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저는 순간 욱해서 성질을 냈어요. 그렇게 서로 어색한 공기의 흐름이 생겼고 말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저대로 남편이 요즘 저보다 운동하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서운함이 쌓였었거든요.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결국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화해하게 됐는데요. 알고 보니 남편은 아기를 돌보려고 체력 키우느라 열심히 운동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말을 듣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이 사람은 나와 아기를 위해서 싫어하는 운동까지 스스로 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투정만 부린 거 같아서 미안함에 펑펑 울었네요. 앞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렵겠지만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는 표현은 솔직하게 많이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도 두렵고 자신 없는 일이지만 남편과 서로 돕고 응원하며 용기를 내보렵니다.
신혼의 마음을 떠올리기 위해 저희 결혼식 축하였던 마크툽 구윤회의 ’메리 미‘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숲디~’
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진짜. 미안하다. 고맙다. 이런 이야기는 바로바로 표현을 할 줄 알아야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사실 그런 말 잘 못하거든요. 고마워. 미안해. 이런 말을 참 쉬운 말인데 그게 어려워서 잘 못하곤 하는데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그런 표현에 좀 서툰 사람들. 적어도 고마운 사람에게는 고맙다는 말 미안한 사람에게는 미안하다는 말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마크툽 구윤회의 ‘메리 미’ 그리고 이어서 장범준의 ‘그녀가 곁에 없다면’ 들을게요.
[00:11:56~]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00:00:00~] 장범준 – 그녀가 곁에 없다면‘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12:18~] <밤에 산책자들>
다람쥐들이 가을이 오면 도토리를 주어다 모으잖아. 근데 다람쥐들이 건망증이 심하대. 건망증이 뭐야? 엄마처럼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거. 겨울에 먹으려고 도토리를 잔뜩 주어다 땅 속에 여기저기 숨겨두는데 건망증 때문에 자기가 어디다가 묻어 두었는지를 까먹는다는 거야. 다람쥐가 땅 속에 숨기고 잊어버린 도토리는 어떻게 될까? 토끼가 먹나? 토끼도 도토리 먹나? 아무튼 봄이 되면 그 도토리에서 싹이 나는 거야. 그 싹들이 자라서 참나무가 되고 숲이 우거지는 거야. 만약에 다람쥐가 머리가 좋아서 어디다 묻었는지를 전부 기억하면 도토리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아니. 그러니까 잊어버리는 것도 필요한 거야. 특히 나쁜 일은 마음 속 깊은 곳에다가 묻어두고 까맣게 잊어버리면 그 나쁜 경험도 나중에 좋은 걸로 바뀔 수도 있어. 상수리나무처럼.
[00:14:09~] 나얼 – 기억의 빈자리 (Inst.)
나얼의 ’기억의 빈자리‘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도 허은실 작가의 산문집 ’내일 쓰는 읽기‘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뭔가 좀 잊고 싶어도 계속 생각나는 일들 있잖아요. 아마 지금도 그런 분들 좀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분들에게 어떤 처방약 같은 그런 글이었죠. 다람쥐가 묻어두고 잊어버리는 도토리가 막 참나무가 되듯이 나쁜 일도 잊어버리면 좋은 걸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싶네요. 다들 좀 잊어버림의 중요성을 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00:15:02~]
8076 님께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신청하셨습니다. 같이 들을게요.
[00:15:10~] Zion.T – 양화대교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들으셨습니다.
[00:15:36~]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자 이번에는 우리 요정들과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죠. 이 시간에 못 주무시는 분들과 또 야심한 밤에 또 통화 나누는 그런 시간인데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00:15:52~]
6227 님과 또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숲디! 저는 지금 첫 입사 후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2년 동안 너무 많은 걸 알려주셨던 차장님께서 내일이 마지막 출근이셔서 퇴사 선물이랑 같이 드릴 편지를 쓰는 중인데 한 시간 동안 메모장에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차장님께 보고 배웠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편지에 다 담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음숲이 끝나기 전까지 다 쓰는 게 목표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이분 지금 전화 연결됐죠?
숲디 :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우리 어디에 사는 누구신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6살 서아름 이라고 합니다.
숲디 : 서아름 씨?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지금 하시는 일이 혹시 어떻게 되실까요?
요정 : 저는 지금 디자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디자이너. 디자이너시군요.
요정 : 네네 맞아요.
숲디 : 그럼 입사 2년 차
요정 : 네네 맞습니다.
숲디 : 그럼 차장님께 고마운 게 너무 많다고 하셨잖아요.
요정 : 네 많죠.
숲디 : 그중에서도 가장 감사했던 일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제가 입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담당했던 일을 하고 발주를 내야 하는 시점 마지막으로 최종 시한을 보내야 됐었는데 그때 제가 오타를 낸 거예요. 그래서 발주가 나갔고 다 돌리고 있는데 그걸 제가 오타가 나가지구 제가 그 회사에서 연락 오고 어떡할 거냐고. 이거 다 엄청나게 큰 손해인데 너네가 어떻게 해결할 거냐. 이렇게 전화가 온 거예요. 그래서 너무 떨려서 일단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이제 차장님한테 저 어떡해요? 막 이러면서 물어봤거든요. 근데 차장님께서 이럴 때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 된다. 라고 제가 당황해서 약간 진정시켜주시고 대응하는 방법 많이 알려주셨거든요. 그래서 이제 사고가 났던 일에 대해서는 잘 좋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숲디 : 정말 고마운 일이네요. 진짜.
요정 : 진짜. 정말요.
숲디 : 사실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그런 진짜 겁도 많이 나고 걱정도 엄청 되고 그러는데 이제 진정시켜주고 이럴 때는 이렇게 하면 돼. 침착하고. 이렇게. 그게 진짜 고마운 일인 거잖아요.
요정 : 그쵸.
숲디 : 그러면 그 차장님께서는 왜 마지막 출근을 하시는 거예요?
요정 : 차장님이 다음 주에 결혼하시거든요. 근데 결혼하시는데 또 이게 남편 분께서 이제 두바이에 계셔가지고 두바이로 내년에 가실 예정이시라 준비할 겸. 네네 그래서 그만두시게 됐습니다.
숲디 : 차장님께서 그만두신다는 얘기 들었을 때 어떠셨어요?
요정 : 그것도 한국에서 들은 게 아니라 그때 처음으로 출장을 해외로 갔었는데 거기서 자기 전에 아름아! 자니? 이러면서 저한테 그때 딱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숲디 : 아~ 같이 같은 숙소에 있었구나.
요정 : 네. 그래가지구 그때도 맨 정신으로 말 못 하셔서 맥주 한 잔 드시고 저한테 말씀해 주셨는데 가슴이 철렁했었어요.
숲디 : 진짜 뭐 거의 되게 좀 가까운 언니 같은 그런 분이기도 하셨던 것 같은데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 거예요? 거의 친언니 같은 느낌도 들구요. 얘기 들어보니까.
요정 : 5살, 6살 차이가 나요.
숲디 : 그렇구나. 근데 또 차장님께서도 워낙 정이 들고 그래서 쉽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우셨나 봐요?
요정 : 네. 저한테 너무 많이 고민했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특히 입이 안 떨어졌다고.
숲디 : 이렇게 회사 생활하면서 뭐 상사와 이렇게 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되게 복이잖아요. 복.
요정 : 맞아요.
숲디 : 지금 편지 쓰고 계시다고 했는데 어떤 마음이에요. 지금 마음이.
요정 : 지금 마음이요? 거의 막 이별하는 연인한테 보내는 편지처럼 진짜 처음 시작에 얘기부터 줄줄 쓰고 있었어요.
숲디 : 지금 몇 줄이나 쓰신 거예요? 그럼 지금.
요정 : 지금이요? 메모장에 그냥 계속 나눠서 그냥 하고 싶은 얘기들 다 적고 있었어요.
숲디 : 휴대전화 메모장에다가?
요정 : 네. 일단 메모장에 적어놓고 그다음에 옮겨서 쓰려고 하고 있었어요.
숲디 : 예쁜 편지지에 또 쓰셔야죠.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편지. 혹시 그러면 첫 줄 어떻게 쓰셨는지 좀 읽어주실 수 있어요? 첫 줄.
요정 : 첫 줄이요?
숲디 : 더도 말고.
요정 : 차장님. 아름입니다.
숲디 : 네네네네. 읽어주세요.
요정 : 차장님 저 아름입니다. 다음 편지는 생일 축하드린다는 편지를 쓰게 될 줄 알았는데 작별 인사하는 편지를 쓰고 있네요. 라면서 줄줄 쓰고 있었습니다.
숲디 : 눈물 난다. 눈물 바다 될 것 같은데요.
요정 : 사실은 그리고 내일. 이제 마지막 작별 인사 파티 겸 그리고 차장님 결혼하시니까 브라이덜 샤워를 저희 회사에서 같이 해주기로 했거든요. 그래가지구 그때 뭐 할 것 그래가지구 너무 지금 그 상황도 너무 눈물 날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진짜 되게 회사 분들과 이렇게 좀 다 가깝게 지내시나 봐요?
요정 : 회사가 큰 회사가 아니라서 다들 약간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숲디 : 근데 이제 그렇게 편지를 막 정말 정성들여서 메모장에 막 이것저것 써놓고 또 지우고 쓰고 지우고 하는 그 마음이 너무 느껴질 것 같아요. 이미 편지 그 한 장을 받으면. 네 차장님이 이제 그러면 앞으로 또 이별을 해야 되는데 안 계실 때 차장님이 없으면 가장 걱정되는 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아무래도 또 실수 있을 때?
숲디 : 실수했을 때. 좀 다독여줄 사람이 또 없고. 음…그런 것들.
숲디 : 우리 지금 이제 음악의 숲이 2시간 개편이 됐어요. 들어보니까 좀 어떠셨나요?
요정 : 완전 좋았죠.
숲디 : (웃음) 싫다고는 안 하겠죠. 전화 통화하면서. (웃음) 제일 좋아하는 코너. 제일 좋아하는 코너가 뭐가 있어요. 좀 들어보신 것 중에서.
요정 : 저 원래 <라이브 포레스트>도 좋아했고 이번에 그거랑 <내 인생에 단 한곡> 도 이번에 들으면서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뭐가 있나? 들으면서 생각도 많이 하고 있어요.
숲디 : 뭐 있어요?
요정 : 아니요.
숲디 : 없어요?
요정 : 네. 그래서 생각을 하고 있어요. 혹시나 있나 하고.
숲디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요정 : 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숲디 : 그럼 우리 앞으로 좀 차장님의 빈자리를 어떻게 좀 채우고 싶은 생각이신지 여쭤보고 싶어요.
요정 : 차장님이 그만두시면서 제 후배도 같이 입사를 하게 됐거든요. 근데 그 친구한테 제가 차장님이 배웠던 것만큼 그 후배 친구한테도 제가 알려줄 수 있을지 그런 거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어.
숲디 : 너무 좋은 내리 사랑이네요.
요정 : 네. 내리 사랑
숲디 : 그럼 이제 앞으로 디자이너로서의 어떤 꿈이 있다면?
요정 : 승환 씨랑 같이 꼭 디자인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숲디 : 저랑요? 앨범 디자인이라든지 뭐 이런 저런.
요정 : 네.네.
숲디 : 지난번에는 저랑 같이 무대에서 춤추고 싶다고 하신 분도 계셨고. 알겠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또 같이 아름 씨랑 앨범도 여러 가지 디자인. 제가 또 디자인 쪽에 약간 재능이 있거든요.
요정 : 승환씨가? (웃음)
숲디 : 생각보다 제가 그림을 되게 잘 그려요. 저는 추상화 전문인데.
요정 : 알죠. 알죠.
숲디 : 알고 계셨군요. 거기까지 소문이 났나 봐요. 거기서 혹시 저를 눈독 들이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그 회사에서.(웃음)
요정 : 제가 먼저 눈독 들이고 있어요.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차장님 말고 지금 생각나는 사람. 혹시 있으신가요?
요정 : 회사 분들 중에요?
숲디 : 아니요. 그냥 뭐 누가 됐든. 그분께 좀 한마디 하셔야 돼요. 관례예요.관례.(웃음)
요정 : 저기 강아지.
숲디 : 누구예요? 누구?
요정 : 강아지.
숲디 : 강아지? 좋아요. 좋아요. 강아지 좋아요. 강아지한테 우리 음성 메시지.
요정 : 네.네.
숲디 : 지금 듣고 있을 거예요. 아마.
요정 : 옆에서 듣고 있긴 한데.
숲디 : 듣고 있구나. (웃음) 그러면 강아지한테.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요정 : 제티요.
숲디 : 이름 계피?
요정 : 아니요. 제티.
숲디 : 제티?
요정 : 네네. 먹는 그 가루.
숲디 : 아~아. 제티. 우리 제티한테 음성 편지 한번 남겨줘요.
요정 : 네 지금 하면 되나요.?
숲디 : 네.
요정 : 제티야! 누나야.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앞으로 누나한테 귀여운 애교 많이 보여주고 누나랑 사이좋게 살자. 사랑해.
숲디 : 아~ 눈물 없이는 못 들을 편지였습니다. 제티가 꼭 듣고. 듣고 있다고 했죠?
요정 : 네. 옆에 듣고 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내일부터 또 어떻게 보면 또 새로운 회사 생활이 시작될 텐데 아름 씨에게는. 또 언제나 그렇듯이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차장님 결혼 축하한다는 노래로 케이윌에 ’선물‘ 신청하고 싶습니다.
숲디 : 케이윌의 ’선물‘이요?
요정 : 네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우리 아름 씨의 신청곡 들으면서 우리 서아름 씨와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00:26:06~] 케이윌 – 선물 (Inst.)
숲디 : 케이윌의 ’선물‘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00:26:34~]
김은영 님께서
’훈훈한 사연이랑 음악 좋구만유‘ 하셨습니다.
[00:26:38~]
황경희 님도
’제티야~ 강아지 이름도 귀엽고 음성 편지 쓰는 요정님 너무 사랑스럽네요.‘ 하셨습니다.
강아지한테 음성 편지. 참 좋은 것 같아요.(웃음) 저만 좋나요?
[00:26:52~]
9911 님
’으~디자이너 요정 여기도 있어요. 오타나면 식은땀이 엄청 나고 자책도 엄청 하고 완전 공감돼요. 차장님 멋있으시네요.‘
그러니까요. 이렇게 혼내지 않고 오히려 침착하게 잘 다독여주시고. 아무튼 두 분의 앞으로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1, 2부 마지막 곡으로 싸이 성시경의 ’뜨거운 안녕‘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7:19~] 싸이 (PSY) – 뜨거운 안녕 (Feat. 성시경)
[00:28:23~] Katy Perry – Roar (케이티 페리 – 롤)
케이티 페리의 ’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구요. 3부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9:03~]
박혜진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새벽마다 숲디의 꿀 성대 앓이 중인 벌꿀 유정 박혜진이에요. (웃음, 너무너무 귀엽다. 벌꿀 요정) 중학교 때 일이에요. 전 여중을 다녔어요.
수학여행에서 친구들은 예쁜 기념품을 살 때 전 왜인지 엄청 리얼하게 만들어진 고무로 된 실물 사이즈 뱀 장난감을 사 왔어요. 실제 비늘 같은 광택까지. 지금 생각하면 고퀄리티 피규어였죠. (웃음)
저 세상 텐션에 장난이 심했던 저는 1교시 시작 전에 교실 문 위에 뱀을 붙여서 늘어뜨려 놨어요. 첫 희생양은 갓 선생님이 되신 수줍음 덩어리 아가씨 수학샘이었어요. 저희 반은 다들 숨을 죽이고 교실 문만 지켜봤죠. 드디어 미닫이 문이었던 교실 문이 열리고 교실로 진입하던 수학샘의 얼굴에 차갑고 미끈한 뱀이 닿던 그 순간 실물 같은 뱀 그 순간 수학샘은 잠시 얼어붙더니 이내 뱀인 걸 파악하고 끼~~악 하는 비명과 함께 복도 끝까지 미친 듯이 울면서 내달리셨어요. 저희 반은 복도를 찢는 샘의 리액션에 환호성을 지르며 미션 성공을 온몸으로 기뻐했죠.
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만만한 사회 선생님. 우리 엄마. 아빠까지 실물 같은 뱀 인형에 다들 놀라 자빠졌는데요. 이렇게 많은 희생양을 낸 뱀 친구는 끝내 엄마의 딛내부러 라는 명령과 함께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가을이 되니 뱀 친구가 그립네요.(웃음, 잠깐만요. 너무 웃긴다.) 신청곡은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신청합니다. 아참, 전 오토바이 출퇴근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날이 무지 춥더라고요. 추위 잘 타는 숲디는 롱패딩 각인 것 같아요. 감기 조심 하시고 (웃음) 모두 뱀 조심하세요.’
하셨습니다. 대게 짓궂었네요. 선생님한테. 아이고. 선생님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아이고~ 정말 장난기가 장난 아니신 분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니 뱀 친구가 그립네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들을게요.
[00:31:22~] 거미 –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00:32:24~]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00:26:34~]
오늘은 인천에 사는 김다훈 씨의 <내 인생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사는 김다훈입니다.
제 인생 곡은 김범수 씨랑 박효신 씨가 같이 부른 ‘친구라는 건’이라는 노래인데요. 친한 친구 뽑으라면 이제 세 명 정도 있어요. 그 고등학교 때 그때 이제 그냥 바로 취업을 할까? 대학을 갈까?가 제일 고민이 많았었는데 선생님 물론 또 도움이 있었지만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내 진로를 정할 수 있게 해 준 게 큰 것 같아요. 옆에 있던 친구들이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죠. 친구는 인생에 동반자죠. 내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십년을 얹어 간데도 너랑은 함께 할 거야. 이런 가사가 있는데 너무 마음에 닿아서 친구랑 노래방 갈 때 꼭 부르면서 어깨 동무를 하는 거예요. 동준아! 내가 안지도 거의 5년 넘게 됐는데 10년, 20년 아니 50년까지 계속 친구로 지내자. 김범수와 박효신의 ’친구라는 건‘ 정승환씨 틀어주세요.’
[00:34:02~] 박효신 – 친구라는 건 (with 김범수)
김다훈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죠. 김범수, 박효신의 ‘친구라는 건’ 들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많은 말을 잘 못 하게 되더라구요. 좀 남자들끼리 좀 쑥스럽기도 하고 그런 낯간지러운 얘기 못 하잖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또 소중한 존재인 것 같아요. 대게 오랫동안 연락을 못하고 못 봐도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면 참 이런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건 참 행복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모든 걸 다 나눴던 정말 학창시절부터 함께했던 친구들은 유독 더. 정말 볼꼴 못 볼꼴 다 보여줬던 그런. 같이 막. 그런 것들이 되게 소중한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어깨동무하면서 부르는 건 저한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전 못 견디고 아마 뛰쳐나갈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받았습니다.
[00:35:42~]
이지희 님께서
‘남자들끼리 어깨동무. 흐흐흐. 숲디는 술 한 잔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도 이렇게 친구들이랑 있으면 풀리더라고요. 다. 그러니까 어떤 저를 알게 모르게 긴장의 끈 같은 것들이 항상 뭐 술자리 같은 데 가셔도 항상 뭐 저랑 같이 술자리 가 본 분들이 거의 대부분 저는 술을 좋아해도 잘 취하거든요. 잘 먹지 못해요. 근데 금방 취하면 취했다. 취했다. 얘기를 해요. 근데 다 같이 정말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취해도 취한 것 같지가 않다고 그러거든요. 나름대로 되게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노력하는 건데 친구들이랑 있으면 정말 다음 날 친구들이 욕을 엄청 하더라구요. 너 정말 왜 그러냐구. 친구들이랑 있을 때 그게 다 풀리나 봐요. 그 정도로 내가 마음을 두는 그런 존재인 거겠죠.
[00:36:45~]
유재광 님께서
‘예쁜 우정이네요. 저도 지방에 오는데. 지방에서 왔는데. 서울. 어? 아~지방에 왔는데 서울 사는 친구들이 보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친구들이 또 보고 싶어지는 그런 밤이네요.
[00:37:05~]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이번에 만나볼 분은요. 서울에 사는 24살 정유진 씨가 보내주셨습니다. 만나보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서초구에 사는 24살 조유진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바로 서영은 님의 ’웃는 거야‘ 입니다. 이 노래는 2006년에 발매된 노래구요. 96년생인 제가 10살 때 나왔던 노래입니다. 저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웃는 모습들이 너무 좋고 저도 가능하면 항상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재수할 때 친구들이랑 함께 노래방에 가면 제가 꼭 친구들에게 불러주는 노래이기도 했고 진로나 현실 때문에 고민이 많을 때에도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중에 지금 이 힘든 순간들도 추억으로 남을 거야. 지금 네가 걱정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긍정적인 미래들을 꿈꾸게 해준 곡이기 때문에 우리 요정님들과도 이 곡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함께 듣고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0:38:12~] 서영은 – 웃는 거야
(웃음) 조유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서영은의 ‘웃는 거야’ 듣고 왔습니다.
[00:38:46~]
조유진 씨가
‘숲디가 정유진 (웃음), 숲디가 정유진이라고 정유진 하라고 그러면 제가 성을 바꿀게요.’
아니에요. 죄송해요. 제가 헷갈려가지구 지금 글씨를 제가 잘못 봤어요. 지금 약간 눈이 안 좋아지고 있나? (웃음) 아무튼. 우리 조유진 씨의 인생의 단 한 곡. 저는 딱 정유진 씨의 단 한 곡입니다. 하고 딱 음성 메시지 듣는데 ‘안녕하세요. 조유진입니다.’ 하는 순간 그 뒤에 이야기를 잘 못 들었어요. 죄송해요. (웃음)
아무튼 좀 긍정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고 싶다고 하신 이야기였는데 긍정은 정말 중요하죠. 긍정적인 마인드. 사실 저도 사람들은 되게 긍정적이고 조금 낙관적인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있더라고요. 저를. 근데 저는 되게 어렵거든요. 그런 것들이. 좀 자꾸 시니컬하게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어려워서 헤맬 때가 많은데 우리 유진 씨 덕분에 잠깐 긍정적이었습니다. 괜찮겠지?(웃음)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에 저는 유진 씨 덕분에 긍정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워요. 제가 사과와 감사를 동시에 드리고 싶습니다. (웃음) 우리 긍정적인 사람이 되면 좋겠고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시면 우리 조유진 씨처럼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우리 채택되신 분께는 커피 선물세트 드립니다.
[00:40:31~]
6393 님께서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중2 학생인데요. 짝사랑을 하는 여학생이 생겼어요. 그 애랑 자주 문자하고 학교에서 얘기도 해요. (어우 좋겠다.) 근데 그 친구한테 고백하려고 해도 막상 그 애 앞에서는 용기가 없어져서 고백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도 없고요. 어떻게 해야 그 친구에게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중학교 2학년이고요. 짝사랑 여학생이 있고, 자주 문자는 하고, 학교에서 얘기는 하는데 고백을 하려고 해도 아직 용기는 없다. 그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없지만 마음을 얻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웃음) 어~ 그 친구와 일단 조금 더 조금 더 친해져보세요. 더 친해져 보고. 그리고 중학교 2학년이면 한 번쯤 지르세요. 좋아한다. 넌 내 여자가 되라. (웃음) 죄송합니다. 그런 건 절대 하지 마시고요. 우리 중2 이라고 해서 혹시라도 그럴까 봐. (웃음) 하지 말라고 한 거예요.
아무튼 여러분들 저 정말 아시잖아요. 저 이런 거 이런 거 조언하는 거. 정말 못하는 거. 여러분들의 팁을 나눠주세요.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뜨거운 감자에 뜨거운 감자의 ‘고백’
[00:41:58~] 뜨거운 감자 – 고백
뜨거운 감자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저도 그 중학교 때 이 노래 정말 연습을 했었거든요. 아 이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보면 언젠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내가 고백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지 않을까? (웃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아무튼 친구들도 정말 많이 불렀고 노래방에서. 들을 때마다 뭔가 그 딱 학창 시절이 확 떠오르는 아련한 그런 노래입니다.
[00:42:50~]
백슬기 님께서
‘와~ 이 노래 진짜 좋아했었는데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백하려고 마음먹은 날. 거리에 이 노래가 딱 나오길래 와~ 이건 운명이다. 하고 용기 내 고백했지만 차였어요. 하하 (웃음)이젠 추억이니까 웃으면서 돌아볼 수 있겠죠.’
아~ 그래요. 이게 현실이 현실의 벽에 생각보다 굉장히 높아요. 정말 세상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되더라고요. 저도 고백해서 차인 적이 있었는데. 아까 우리 그런 얘기 했잖아요. <밤에 산책자들>에서 잊어버리는 것의 중요성.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났네요. 아~
[00:43:33~]
1667 님
‘숲디~ 제가 <내 인생의 단 한 곡> 보낸 걸 담임 선생님이 들으신 거예요. 며칠 전에 체육대회였는데 그때부터 오늘까지 계속 저만 보이면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세요. 오늘 수업 중에도 물어보셔서 제가 선생님 보고 ’쌤~ 쉿!‘ 이렇게 말했어요. 담임 선생님도 이제 요정이시네요. 아는 목소리가 나와서 놀라셨대요. 어떡하죠?’
지난번에 우리 짝사랑 사연 보내셨던 우리 이수린 양이신가 봐요. 맞나요? 아무튼 담임 선생님과 같은 라디오 청취를. 이야~ 어떡하죠? 쌤~쉿! 이게 혹시 욕한 건 아니었죠? 죄송합니다. 선생님께서 부디 소문을 퍼뜨리지 않기를.
[00:44:23~]
또 아는 분 사연 도착을 했습니다. 9117 님.
‘안녕하세요. 숲디, 며칠 전에 전화 연결했던 실용무용 전공 춤 요정인데요. 면목 없지만 그렇게 열심히 춤춘다고 해놓고 바로 어제 학원에서 새로운 동작을 만들어보겠다고 난리 치다가 오른쪽 골반을 다쳐버렸어요. 숲디랑 춤 배틀 하기로 약속했는데 어쩌죠? 그래도 다행히 심하게 다친 건 아니고 통증만 있어서 며칠 쉬면 깔끔히 다 나을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숲디와 만날 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니까요. 우하하하하~’
아이고~ 얼마나 또 열심히 하셨으면 골반을 다치셨어요. 몸이 성해야 뭐든지 또 할 수 있더라구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나중에 춤 배틀. 저 얕보시면 안 돼요. 저 장난 아니거든요. 저도 뭐 발가락 하나 정도는 다치고 할 수 있긴 한데 아무튼 빨리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00:45:22~]
1756 님
‘지난번에 전화 연결했던 무에타이 소녀예요. 저번에 강아지 볼트한테 영상 편지 썼더니 말을 더 잘 듣더라고요. (웃음) 아마 아까 음성 편지 받은 강아지도 말 잘 들을 거예요. 앞으로도 볼트야! 말 잘 듣자.’
아! 무에타이 소녀 기억나요. 지금은 경찰 공무원 준비하신다고 하셨던 맞죠? 우리 볼트처럼 아까 우리 제티도 말 잘 듣기를 바라겠습니다.
[00:45:50~]
서아름 님
‘아까 숲디 아까 통화했던 서아름입니다. 전화 통화 후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드디어 메모장에 적어놓은 내용을 정리해서 편지에 옮겨 담으려고 해요. 요정님들의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편지에 숲디랑 통화했다고 하는 내용도 쓰고 있어요.’
오~이야! 잘 됐다. 편지 잘 쓰시구요. 약간 제가 제가 좀 쓰는 방법 중에 하나인데 약간 제가 글씨 못 쓰는 게 일부러 못 쓰는 거거든요. 약간 그게 조금 더 서툰 어떤 서툰 데 정성이 묻어나는 그 어떤 매력을 느끼게 해요. 그래서 일부러 글씨도 틀린 다음에 막 까맣게 칠해요. 일부러. 그럼 뭔가 아 이게 정말 삐뚤삐뚤한 어떤 정성스러운 마음 (웃음) 그런것들. 이 정도면 거의 사기꾼 아닌가요? 지금 제가 말해놓고도 그런 것들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우리 요정들 소식 또 전해주시니까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우리 두 곡 골라봤어요.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렇고 그런 사이’.
[00:46:58~]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Inst.)
[00:00:00~] 장기하와 얼굴들 – 그렇고 그런 사이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그리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렇고 그런 사이’ 들으셨습니다.
아까 제가 편지 얘기했다가 많은 분들이 저한테 속았다고 막 그러시는데 근데 뭐 제가 했던 얘기는 너무 완벽하면 매력이 없다. 이거죠. 일부러 썼다 지우고. (웃음)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좀 이 사람이 완벽하진 않지만 정말 열심히구나. 그런.
이제 우리 2시간으로 개편된 지 열흘 정도 됐는데 우리 요정들이 아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00:47:54~]
8622 님께서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통해 오히려 제 인생의 단 한 곡들이 쌓이는 것 같아요.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항상 고민했었는데 요정님들의 사연에 얹혀가네요. 공감하면서 같이 웃으면서 말이에요.’
아~ 오히려 이제 쌓여간다고. 한 곡 한 곡들이. 아이고 고맙습니다.
[00:48:17~]5434 님
‘숲디! 새로운 코너 중에 시인 님 작가님 오시는 코너 제일 재밌어요. 다들 어찌나 말씀도 잘하고 재밌으신지. 제가 시인 님 작가님들한테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그거는. 약간 이제 작가, 시인 이렇게 하면 뭔가 좀 시니컬하고 좀 약간 병약한 느낌이랄까요? (웃음)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분들이 막 있을 거 하고 그랬는데 너무 아직까지 너무 즐거운 시간 유쾌한 시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그러면서 또 문학에 관한 이야기는 또 빼놓지 않고.
우리 다음 주 금요일에는 소설가 염승숙 작가님 나오시기로 했어요. 이번에도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49:04~]
4130 님께서
‘숲디! 두 시간 되면서 생방도 많아지고 청취자 참여 코너도 생겨서 음악의 숲이 더 생기 있고 풍성해진 느낌이에요. 사실 1시까지 안자고 기다리기 좀 힘들었는데 이젠 12시부터니까 오히려 더 쌩쌩하게 2시까지 더 집중해서 잘 듣게 돼요. 새로 생긴 코너 중에 한 가지 의견 드리자면 숲디가 앨범 하나 선택해서 들려주시는 코너 좋긴 한데 좀 걱정돼요. 혹시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두 곡 정도 듣다가(웃음) 채널 돌리실까 봐 한 세 곡 정도 소개하는 건 어떨까요?’
이런 솔직한 의견 너무 좋아요. 저희도 안 그래도 좀 그거를 그 지점을 고민을 하고 있어서 조금 개선을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취향이 아니신 분들도 있으실 테니까. 그래요. 한번 또 이런 긍정적인 긍정적인. 긍정적으로. 의견들 받으니까 나눠주세요. 욕만 하지 마시구요.(웃음)
[00:50:02~]
132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유아교육과 4학년 학생이에요. 취직할 때가 다가오니까 현장으로 가는 게 두렵고 다른 길로 가야 하나 하며 포기하고 싶었어요. 근데 얼마 전에 5월에 실습했던 유치원에 놀러 갔었는데요. 4개월이나 흘러 저를 잊은 줄 잊을 줄 알았던 아이들이 제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더라고요. 저 보자 저 보자마자 선생님 뭐가 바뀌었다며 조잘조잘 얘기하면서요. 저한테 안기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 날이 좀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렸었어요. 그래서 선생님 냄새나~ 하면서 피했더니 꼭 안겨서 선생님한테서 꽃 냄새 나요. 하더라고요. 정말 이 한 마디에 저의 고민이 없어졌어요. 저 잘 결심한 거겠죠? 아무리 힘들어도 천사 같은 아이들과 지낸다면 취직하고 행복할 수 있겠죠?
소란의 ’행복‘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정말 그 순간에는 뭐 고민이고 그런 게 다 사라질 것 같네요. 결심이 바로 설 것 같은. 좋은 또 선생님이 되실 것 같아요. 행복하게 또 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주 천사 같은 아이들과 함께.
[00:51:11~]
5767 님
’주변 친구들은 다 시험 끝났는데 저희 학교는 늦어서 아직도 5일 남았어요. 너무 졸리고 피곤한데 창문 열고 공부하면서 라디오 들으니까 너무너무 좋아요. 시험 잘 보라고 응원해주세요. NCT 127의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이 두 곡 들을까요?
1326 님의 신청곡 소란의 ‘행복’ 그리고 5767 님의 신청곡입니다. NCT 127의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
[00:51:40~] 소란 (SORAN) – 행복
[00:00:00~] NCT 127 – Welcome To My Playground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소란의 ‘행복’ 그리고 NCT 127의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 들으셨습니다.
저는 그 노래 듣고 나서 조원선 씨 목소리 듣는데 너무 좋아요. 들을 때마다 봐요 할 때 봐요 할 때 그 부분이 너무 좋아요.
[00:52:10~]
5323 님께서
‘숲디! 오늘 너무 웃겨요. 아무 말 대잔치 때문에 오늘은 잠 다 잤네요.’
하셨구요 재밌었다면 다행이죠. 뭐~
[00:52:30~]
1912 님
‘숲디! 어제 드라마 사연 여정 분 이야기 듣고 궁금해서 한 편만 봐야지 하고 봤다가 오늘은 제가 드라마 보다가 하루가 다 지나갔어요. 하루 종일 영상 봤더니 머리가 멍하네요. 바보가 된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그렇게 또 퍼져나가는 거겠죠. 일종의 홍보를 하신 셈이네요. 어제 얘기 들어보니까. 그래요.
[00:52:55~]
4242 님께서
‘숲디! 저 취해서 신랑한테 편의점 가서 이온 음료 사오라고 시켜놓고 누워서 음숲 들어요. 취해도 멀쩡해도 숲디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녹네요. 저는 목소리가 높고 앵앵거리는 스타일이라 별명이 7옥타브인데 부럽네요. 목소리 성형은 없겠죠?’
네. 없습니다.(웃음)
[00:53:16~]
‘오늘 또 2시간 동안 계속 입 꼬리 올라가 있었다.’
고 7174 님 보내주셨습니다. 고맙다고.
제가 너무 감사하구요. 오늘 오히려 또 되게 즐거운 시간. 제가 막 텐션이 올라갔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숲의 노래 없이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내일 또 만나고.
지금까지 저는 (웃음)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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