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1~] 짙은-백야
  • [00:05:54~] HONNE_Warm On A Cold Night (시몬스 침대 2017 TV CF 캠페인 – 당신의 숙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삽입곡)
  • [00:12:51~] 윤 현상_시월에 : 스물 일곱 번째 밤
  • [00:00:00~] Lasse Lindh_Hush
  • [00:15:30~] Glen Hansard_Say It To Me Now
  • [00:19:53~] 주호_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 [00:35:44~] 케이 윌_왼손을 잡고
  • [00:37:26~] 장 재인_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 [00:39:56~] 장 범준_노래방에서
  • [00:42:45~] 소유_방콕 (Bangkok) (Prod. By Francis)
  • [00:46:27~] Phildel_Storm Song (LG오브제 광고배경음악)
  • [00:50:22~] 이상의 날개_날개
  • [00:00:00~] 하비누아주_왜
  • [00:54:53~] Imagine Dragons_It’s Time
  • [00:00:00~] Coldplay_Everglow
  • [00:56:25~] 이 설아_비밀수첩

talk

대학생 시절 이 음악가는요 숙제를 하 기위해 한 미술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때론 친구와 낄낄대면서 때론 진지하게 그림들을 둘러보았는데요. 유독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있었죠. 바로 고흐의 그림들 그 그림들에선 마치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것 같았대요 나뭇잎에서 시작된 나선으로 돌아가는 나무 무늬들이 숲 그리고 하늘과 연결되면서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죠.그 그림들은 모두 유화였습니다. 유화는요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할 수가 없는 특징이 있다고 해요. 먼저 칠한 색의 나중 칠한 색을 섞으면서 표현하는데 이때 원하는 색이 나올 수도 있 구요. 전혀 예상 밖의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색을 조금씩 섞어가면서 조금씩 짙어지는 유화를 보면서 이 음악가는 짙은 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그려봐야 아는 유화처럼 살아봐야만 아는 것도 있죠. 오늘 칠한 색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내일은 또 다른 색을 칠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1~] 짙은-백야
10월 29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짙은 의 ‘백야’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 승환이고요. 짙은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백야’라는 노래는 그 저도 참 음악을 막 이제 듣기 시작했을 무렵에 저희 둘째 누나가 짙은 이란 뮤지션을 되게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소개를 해주면서 한창 좀 빠져 있었던 또 분이시기도 한데 또 오랜만에 들으니까 굉장히 반가운 목소리네요.


특히나 이 ‘백야’ 라는 곡은 제가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짙은 씨의 이름이 왜 짙은 일까라는 생각을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잠깐 좀 해본 적은 있었는데 그 뒤로 워낙에 음악을 많이 듣다 보니까 굉장히 좀 익숙해진 이름이었는데 이런 뜻이 있어 는 줄은 몰랐네요.
고흐의 어떤 그림을 보면서 그렇게 되기도 했고 유화에 유화와 좀 관련이 있는 그런 이름인 줄 몰랐는데 아무튼 개인적으로 좀 반가운 이름과 또 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가람 님께서
‘짙은 음 숲 듣고 알게 된 가수예요. 목소리 짱’ 하셨고요김 유리 님 께서 는
‘남자친구가 군대 가기 전에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녹음해서 음원 파일로 선물해 주고 갔었어요. 노래를 그렇게 잘하진 못했지만 추억 돋네요.’아…저는 이 노래에 얽힌 저만의 어떤 추억이 있다면 제가 살던 동네에서 제가 자전거 타고 이제 좀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었는데 음… 좀 이렇게 인적이 좀 많이 드물었었어요. 그때 막 여기저기 개발하고 있는 때 였어 가지고 그래서 한 저녁 밤 되면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진짜 안 다니는 그래서 자전거 타고 정말 조용하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그때 항상 이어폰 꽂고 짙은 의 ‘백야’라는 노래를 꼭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 듣고 있으면 그때 자전거 타고 있는 고등학교? 고등학생의 제 모습이 그려지는 그런 노래입니다.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음악의 숲 오늘의 문을 열어봤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함께 할게요.

생방송의 묘미 묘미이죠. 즉석 전화 연결 <심야 정답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연결하겠습니다. 저랑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들 무슨 얘기든 좋습니다. 뭐 고민 얘기도 좋고요, 가벼운 얘기도 좋고,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모든 주제가 열려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나눠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중한 선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4~] HONNE_Warm On A Cold Night(혼내_웜 온 콜드 나잇)혼내 의 ‘웜 온 콜드 나잇’ 들으셨습니다. 8610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이 노래 들으니까 아 이제 정말 겨울이 왔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참 그 한참 겨울에 많이 여기저기서 들렸던 많은 분들이 지금 미니와 문자로 침대 노래다 이러면서 침대 얘기를 엄청 하시네요. 눕고 싶다
이러면서… 8610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오늘 갑자기 날이 추워졌어요. 온도 떨어진 것도 모르고 가디 건 하나 입고 나갔다가 감기에 걸렸네요. 내일부턴 많이 껴입고 나가야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혼내의 ’웜 온 콜드 나잇‘ 신청합니다. 숲 디도 감기 조심하세요.’

보내주셨습니다. 아… 이제 진짜 옷을 좀 정말 두껍게 잘 입고 다녀야 될 것 같아요. 감기 다들 조심하시고 저도 조심하겠습니다. 우리 8610님은 얼른 또 나으시길 바랄게요.

자… 그리고 1326님
‘안녕하세요. 숲 디 저는 숲 디와 같은 몇 달 뒤면 빼박 반 50 유중입니다. 어릴 땐 스물넷 스물다섯 살이면 정말 어른처럼 느껴졌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어 보니까 어른은 무슨 아직 멀었죠. 그렇죠. 저도 아직 제가 스무 살 같아요. 사실 저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어른이 되면 혼자 뭘 해내야 할 것 같고 멋지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지금 절 보면 어른과는 정말 거리가 멀어요.

쉽게 포기하는 일도 많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의지하는 일도 많고요. 그래서 시간이 흐르는 게 느껴질 때마다 생각이 많아져요. 제가 철없고 잘 못 살아 온 것 같아서요. 노래 가사처럼 제가 준비할 틈도 없이 나이가 저를 앞질러가네요.’
보내주셨습니다. 내년이면 빼박 50이라는 말이 되게 웃기네요. 저도 지금 동갑이신 것 같은데 그래요 뭐 근데 다 다 그러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는 스물 넷 스물다섯 서른이면 정말 어른처럼 보였는데 막상 그 나이를 지나오신 또 살고 계신 분들 보면 그냥 아직도 어른이 아닌 것 같다고 다 똑같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자연스러운 걸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똑같이 느끼는 부분이고…

그리고 5163 님께서
‘숲 디 저 오늘 간호조무사 보수교육 받고 왔는데요. 강사님 말씀이 울고 싶을 땐 울어야 스트레스가 풀린대요. 의연한 척 참고 견디면 몸속 장기가 울게 되고 몸 안에서 병이 난다고 합니다. 살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살 수는 없겠죠. 그때마다 우리 참지 말고 울어야 할 땐 울고 기쁠 땐 하하 웃으면서 지내자고요 전 음악의 숲에서 숲 디가 아재 개그 하면서 웃을 때 제일 즐겁답니다.’이것도 같이 보내주신 거죠. 밑에 있는 것도 그렇다면 아재 개그 하나 아니에요. 아….지금 저보고 해보라고 지금 작가님들이 밑에 아재 이걸 넣었는데 알겠어요. 제가 해볼게요. 아재개그 하나 해보겠습니다.

어벤져스 캐릭터 중에서 가장 황당한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정답 누굴까요? 제 입으로 말하기 좀 그래요 빨리 정답은 헐~~~크라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아… 이 새벽에 피식 정도 웃으셨다면 지금 자꾸 주파수 놀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신 민수 님께서
‘오… 승환 DJ가 1시부터 1시간 진행하는 것만 듣다가 12시부터 2시간 진행하는 것을 들으니 너무 좋네요. 앞으로 제 하루의 마무리는 이 음악의 숲이 될 것 같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10월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윤현상의 .10월에 스물일곱 번째 밤’ 듣고 싶어요.‘
아…이제 12시부터 진행하는 걸 또 처음. 들으셨군요. 앞으로 12시 되면 음악의 숲을 떠올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4810님
‘숲 디 회사 언니가 공유 님 무대 인사 보고 왔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네요. 목소리 뿐이겠어요. 다 좋겠죠. 나도 공유님 보고 싶다. 목소리로는 지지 않는 숲 디가 “괜찮아 내가 있잖아” 라고 해주세요. 도깨비 OST 라세린드의 ’허시’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공유님은 정말 남자가 봐도… 제가 예전에 한번 공유 선배님의 홍콩 대만 팬 미팅에 이제 초대 가수 같은 걸로 이제 두 번 따라간 적이 있었는데 일단 너무 친절하시고 너무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그러니까 본인 스케줄에 바쁘실 텐데 이렇게 또 같이 따라간 저만 간 게 아니라 이제 뭐 샘 김씨 권진아 씨 이렇게 같이 갔었는데 너무너무 잘 챙겨주시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진짜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보고만 있어도 되게 뭔가 정화되는 느낌이랄까요. 정말 잘생겼다. 이러면서 속으로 몇 번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나는 봤는데 막 그랬어 그리고 하나 공지를 해드리자면 이번 주 토요일 영화의 숲에서 박 혜은 편집장님과 또 이번에 공유 씨가 함께 하신 “82년생 김지영” 이야기 할 거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 또 그날 함께 해주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신 민수 님의 신청곡 윤현상의 ‘10월에 스물일곱 번째 밤’ 그리고 4810 님의 신청곡입니다 라세린드의 ‘허쉬’[00:12:51~] 윤 현상_시월에 : 스물 일곱 번째 밤

[00:00:00~] Lasse Lindh_Hush(라세린드_허쉬)


[00:13:21~] <밤에 산책자들>얼마 전 영화 편록? 평론을 쓰는 지인을 만나 물어봤다. 정말 한국 영화에는 절규의 순간 같은 게 있나요? 그러자 그분이 실제로 그런 가설이 있다며 자신이 아는 해외 평론가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그 해외 평론가는 거실에서 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부인이 방에서 나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지금 보는 거 한국 영화지?” 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소리가 들리니까” 라고 답했다. 부인의 답변에 그는 한국 영화들을 꼼꼼히 연구하며 다시 보았다. 그 결과 한국 영화에는 절규의 순간이 매우 빈번히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고 결국 그는 그에 대한 비평문을 쓰기에 이르렀다.

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한 후배에게 물었다. “최근에 절규해 본 적 있어?” 후배가 답했다. “네, 차 안에서, 음악 크게 하고.” 다른 선배에게 물었다. “형은 절규해요?” 선배가 답했다. “할 시간도 없고 할 곳도 없다.” 선배가 계속 말했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노래방에 가는 거야 노래방에서 하는 거 그게 노래냐? 절규지.”
[00:15:30~] Glen Hansard_Say It To Me Now(글렌 안 사드_세이 투 미 나우)


글렌 안 사드의 ‘세이 투 미 나우’ 들으셨습니다. 영화 원스의 OST였죠. 영화 초반부에 글렌 안 사드가 첫 버스킹을 하면서 처음에 불렀던 노래 절규 얘기하니까 딱 글렌 안 사드가 떠오르더라고요. 제가, 제가 아는 미션 중에서 가장 절규를 멋있게 하는 가수여서…

자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심보선의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또 이 책을 읽어드렸죠. 한국 영화에 절규의 순간이 있다는 내용의 해외 논문까지 있다고 해요.근데 사실 이게 그냥 재밌 다고 넘기기에는 언지 모르게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 논문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전개시키는 대신에 땜질하듯이 절규를 한다. 그러니까 차근차근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뭔가 절규를 해서 사태를 무마시킨다.” 는 건데 사실 뭐 이런 일이 실제 우리 현실에도 있잖아요.

막 내 얘기를 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뭐 어떤 위계나 권위로 누른다거나 꿈을 펼치고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사회적 제약이 너무 많다거나 뭐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분들에게도 어떤 절규의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언제 절규를 했지 또 보통 언제 하지 생각해 보면 특히 뭐 녹음할 때 잘 안 풀릴 때 있잖아요. 그때 막 너무너무 안 풀리면 가장 극도로 예민하고, 날카로워지는 순간인 것 같아요. 정말 성격 파탄자가 되는 순간 진짜 녹음할 때는 정말 제가 제 스스로를 보면서 내가 왜 이러지 싶어요. 안 풀리면 막 소리 지르고 여러분들이 정말 상상도 못할 과격한 모습을 짐승 남 같은 모습 아무튼 그럴 때 절교하는 것 같습니다.


이지희 님께서
‘그래서 남자분들이 ’고해‘ 같이 그 어려운 곡 부르고 그러나 봐요’
노래방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절규를 하는 거다. 근데, 공감이 좀 가는 이야기 같죠. 사람들이 왜 이렇게 술 먹고 노래방을 가고 싶어 하나 노래를 부르고 싶다 라기보다는 뭔가 소리를 지르고 싶어 하는 어떤 욕구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최성희 님께서
‘한국인의 절규 전 노래방 대신 운전하며 소리 지르는 걸로 절규를 하네요.’
아마 운전하시는 분들은 차에서 또 이제 가장 좀 프라이 빗한 공간이니까 거기서 이제 막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그럴 것 같네요.


8123 님께서
‘심보선 교수님 조교를 3년 정도 했었던(와…) 기억 3년 정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말씀드려야겠네요.’
하셨습니다. 오… 말씀 좀 잘 전해주세요. 음악의 숲에 꼭 모시고 싶습니다. 나와 주실 거죠. 제가 뭐 워낙 음악의 숲 시작 할 때부터 제가 팬을 자처하면서 여기저기 많이 얘기를 했으니까 아무튼 또 이렇게 인연을 또 만나네요.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에서 절규 아닌 절규를 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문자를 보내시면서 음악의 숲을 들으시면서 아무도 모르게 절규를 하거나…

안 윤희 님께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있는데요. 현재 짝사랑하는 분들이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주호의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꼭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우리 안 윤희 씨의 신청곡 들어볼게요. 주호의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00:19:53~] 주호_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주호의 ‘우리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들으셨습니다. 이번 순서는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요정들과의 전화 통화 연결 시간이죠. 오늘도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먼저 4234 님이 먼저 소개해 드린다는 건 이유가 있는 거겠죠. 자…ㅋㅋㅋ‘안녕하세요. 저는 인디 라디오에 출연하는 게 꿈인 기타 배운 지 1개월 차 요정입니다. 어느 날 너튜브를 보다 밴드 음악을 우연히 접하고 심장이 쿵쿵거려서 바로 기타 학원에 등록했는데요. 손가락이 찢어질 것 같은 아픔도 끝나고 줄의 페인 자국을 보는 것도 너무 즐거워요. 숲 디 나중에 밴드 만들고 음반을 내면 저 한번 불러주십시오 전화 연결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야… 지금 기타 배운 지 이제 1개월 차이셨고요 인디 라디오에 이제 라이브 포레스트에 나오는 게 제 꿈이신 왜 이렇게 꿈이 작아요. 왜 이렇게, 이렇게 꿈이 이렇게 작아도 되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일단 손가락이 막 찢어질 것 같이 아프고 줄에 막 페인 자국만 봐도 되게 좋다고 아 그래요 오늘 전화 연결보다 그 꿈 간직하고 열심히 키워서 나중에 음악의 숲에서 우리 직접 얼굴 봅시다. 오늘 전화 통화 연결은 잠시 미뤄두고 우리 그때 만나요. 기다릴게요.

자 9088 님
‘제가 여자 친구랑 비밀 사내 커플인데요. 다음 달에 제가 타 지역으로 이직을 해서 떨어지게 됐어요. 이번 달 15일부터 사귀기 시작했는데 벌써 떨어지게 돼서 너무너무 아쉽네요.’
하셨습니다. 지금 이분은 여자 친구는 모르시는 건가요?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하시면서 이제 전화 통화 연결하고 싶다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럼 우리 바로 이 9088님 전화 연결해볼게요.

숲 디: 여보세요.

요정남: 네 여보세요.

숲 디: 네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남: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충북 음성에서 물리치료를 하고 있는 양광석이라고 합니다.
숲 디: 음성에서 물리치료사 일을 하고 계시다고요(요정남: 네 물리치료사) 아… 양광석 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정남: 네 반갑습니다.숲 디: 그러면, 지금 병원 사내 커플이신 건가요?요정남: 네, 병원 사내 커플이요숲 디: 병원에서 이제 사내 커플 아… 근데 사귄 지 15일 만에 이직을 또 어떻게 갑작스럽게 하게 되신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요정남: 제가 이제 자기를 알게 된 거는 8월부터 알게 됐는데 계속 말을 하다가 그러니까 알고 지내다가 이제 10월 초쯤에 이제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고 나서 이제 마지막으로 10월 중순쯤에 한번 나간다고 이제, 이제 그러고 나서 여자 친구가 그때 오케이 했죠.
숲 디: 음…아 그렇게 되신 거군요. 아 죄송하지만 지금 혹시 전화를 어디서 받고 계신 거죠. (요 정: 지금 밖에서 받고 있어요.) 밖이시군요. 왜 이 시간에 밖에서?요정남: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이 자고 있어서 통화하는데 좀 들릴 것 같아서…숲 디: 잠깐 나오셨구나, 혹시 지금 이어폰 쓰고 계시는 거면 빼고 해달라고 지금 요청이… (요 정: 네 알겠습니다.) 지금 더 전화가 잘 들려야 해서 지금 왠지 잘 들리네요. (요 정: 괜찮으세요?) 네 괜찮습니다. 친절하십니다. 그러면 혹시 어디로 이직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많이, 멀리 가시나요?요정남: 차로는 1시간 정도 거리거든요. 이 경기도 이천이요숲 디: 아 경기도 이천으로…(요 정: 네 네) 음성에서 이제 경기도 이천으로 제 차로 1시간 정도가 걸리는군요.요정남: 한 50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래도 차타고 가면 1시간 정도 걸려요.숲 디: 그래도 아주 멀지는 않네요. 다행히…(요 정: 천만 다행이죠. 그래도) 저는 또 막 거의 뭐 서울에서 부산 정도로 멀리 가시는 줄 알고…

요정남: 사귄 지 얼마 안 돼서 아쉬워서 그때 보냈었어요.숲 디: 아쉽죠, 사실 그 한 시간 더 볼 수 있는데 못 보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요정남: 그렇죠, 지금 이제 거의 같은 지역에 살고 있으니까 (숲 디: 네) 지금은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니까숲 디: 갑자기 끊고 싶은데… 살짝 알겠습니다. 저희가 입수한 정보로는 사귀기 전에 이제 두 번의 거절을 당하셨다고 들었어요. (요 정: 네 그랬었어요.) 근데, 굉장히 집념이 대단하신가 봐요요정남: 그냥 (숲 디: 너무 좋아서…) 그 친구가 좋았죠. 잘 맞는 것 같고 계속 연락하고 싶고…숲 디: 이제 두 번의 거절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 좋아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어서 다시 한 번 고백을 했는데 이제 그때 받아주신 거군요.요정남: 네… 그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거죠. 저도 이제…
숲 디: 네 어떻게 어디서 어떻게 좀 고백을 하셨는지 좀 여쭤 봐도 괜찮을까요?요정남: 그때 이제 그냥 마지막으로 놀러 가자고 그러니까 사귀기 전에…(숲 디: 네 놀러 가자고 그랬어요?) 당진으로 이제 바다 보면서 조개나 먹으러 가자고 그러고 나서 이제 조개 먹고 나서 바다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같이 연애하자고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숲 디: 굉장히 시크하게 고백하셨나 보네요. 듣기로는 굉장히 좀 이렇게 좀 상 남자 같은 구석이 있으신 것 같은데 (요 정: 안 그래요 소심하고 그래요) 지금 굉장히 차분하게 전화를 받으셔서 왠지 이런 차분함의 어떤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요 듣기로는 이제 이직한다는 사실을 여자 친구가 뒤늦게 알았다고 들었는데 그때 반응이 좀 어땠나요?요정남: 약간 놀랐던 것 같아요.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같이 알고 있던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그러니까 여자 친구의 여자 친구가 친구 알고 있는지 알고 먼저 이렇게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말해야 될지 고민하다가 이제 먼저 알게 된 거 어쩔 수 없어서 (숲 디: 음…) 그때 좀 상황이 좀 그랬죠.숲 디: 아 썸 을 타는 와중에 이제 썸 남이 이직한다는 얘기를 들은 여자 분은 조금 뭐 여러모로 신경이 좀 복잡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그래도 뭐 혹시 그러면 오늘 여자친구분이랑 마지막으로 통화한 게 언제예요. 오늘 만나셨나요? 혹시…요정남: 오늘은 제가 좀 늦게 끝나고 여자 친구도 야간 근무라 가지고 만나지 못했고 (숲 디: 데이트도 못하고 통화도 따로 잘 못하고) 아까 한 10시쯤 해서 통화하긴 했었는데…숲 디: 네, 네 그래도 보고 싶고 막 목소리 듣고 싶고 그러지 않아요. 지금 이 새벽에 남자 목소리 듣는 게 좀 그렇지 않아요.요정남: 이거 전화 끝나고 바로 통화할 거예요.


숲 디: 그래요 그래서 자꾸 빨리 끊고 싶은 목소리 눈치 였 구나 그러지 말고 우리 지금 한번 여기서 한번 불러보세요. 여자 친구 분 (요정남: 이름이요?) 이름 한번 불러주세요. 저희가 또 마법을 부릴 수도 있으니까요정남: 정윤아 듣고 있어…숲 디: 자… 여자 친구 분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요정남: 정말요?요정여: 네 여보세요.숲 디: 두 분 우리 한 5분 정도 시간 있으니까 두 분이서 노세요.요정남: 당황스러운데요.숲 디: 우리 여자 친구 분 안녕하세요.요정여: 안녕하세요.숲 디: 우리 양광석 씨 하시는 말씀 다 남자친구분이 하시는 얘기 다 들으셨어?요정여: 네 네 들었어요.숲 디: 우리 여자 친구 분 성함 좀 여쭤 봐도 괜찮을까요?요정여: 저는 김 정윤이에요.숲 디: 김 정윤 씨 지금 남자친구분과 짧게나마 좀 이야기를 나눴는데 빨리 여자 친구 목소리 듣고 싶다고 전화 빨리 끊어달라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요정여: 아… 그래요, 들었어요.

숲 디: 광석 씨가 이직한다는 소식을 어떻게 듣게 되셨어요?
요정여: 그게 이제 같은 자고 같이 자고 살은 사람도 근무거든요. 같이 그래가지고 여기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저한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때 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래가지고 저는 그때 깜짝 놀랐죠. 왜냐하면 계속 지금 카톡 을 그때까지도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숲 디: 네…네) 저는 아무것도 몰랐거든요.숲 디: 약간 그 우리 남자 친구 분 께서도 조금 망설여도 망설임이 또 많으셨던 것 같은데 그때 마음이 조금 당황스러우셨겠어요?요정여: 네 저 뒤통수 맞았죠.

숲 디: 나중에 남자친구 우리 광석 씨 사과하셨어요? 나중에…
요정여: 사과 안 했던 것 같은데숲 디: 사과 안 했다는데… 둘이 말이 다르죠? 그래요 근데 지금 남자 친구 분 짧게 통화했는데 너무 지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계속 막 목소리 듣고 싶어 하시고 그러니까 저는 잠깐 빠질게요. 두 분이서 통화해 보세요.요정여: 아니에요. 괜찮아요. 끼세요. 숲 디: 끼세요. 어… 알겠습니다. 무슨 얘기를 할까요? 여자 친구 분 그러면 이제 같은 병원에서 일하고 계시다는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거죠.요정여: 저는 간호조무사 일하는 거예요.숲 디: 간호조무사 일하시고 다음 달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요즘 두 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좀 남은 시간 아쉬우니까 자주 만나고요정여: 남은 시간? 술 먹으면서 지내려고요숲 디: 같이 술 먹으면서 그것만 한 게 없죠. 자 그러면 정윤 씨는 음성에 계시고 광석 씨는 이천에 계시고 어떻게 보면 롱디 커플이 되셨는데 앞으로는 좀 어떻게 만나실 생각인지요정여: 서로 자가용이 있어가지고 차로 왔다, 갔다 하려고숲 디: 그럼 사실 큰 문제는 없겠네요. 지금 들어보니까 (요장여: 큰 문제는 없는데 이게 얼마 안 됐는데 떨어져 가지고 그게 좀 그래요) 남자친구분도 굉장히 많이 아쉬워하시는데 여자친구분도 그러신가요?요정여: 네 저도 아쉽죠.숲 디: 질문이 이상했죠. 죄송합니다. 지금 커플이랑 통화하는 게 되게 기분 나빠 가지고… 농담이에요. (요정여: 아…죄송해요.) 아 아닙니다.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혹시 그럼 두 분이서 특별한 계획 있으신지?요정여: 아직은 없어요. (숲 디: 아직 없어요.) 네… (요정남: 만날 예정만 있고 아직은 없습니다.)숲 디: 광석 씨가 계획 세우고 그러시는 건가요?요정남: 당연히 해야죠. 제가 (숲 디: 그래요) 뭐 도와주실 건가요?(숲 디: 제가요? 뭘 도와드릴까요.?) 도와주실 수 있는 거면 다 좋죠.

숲 디: 행복하세요. 두 분 그러면 우리 이렇게 또 두 분이서 통화하는 것과는 좀 다르게 특별하게 음악의 숲을 통해서 여기 두 분 이렇게 전화 연결되셨으니까 서로에게 못했던 한마디 한 마디씩 해주세요. 우리 다 듣고 우리 다 설레게 이 새벽 다 설렘 뿜뿜 하게 만들어주세요.요정남: 내가 먼저 하라고(요정여: 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숲 디: 할 말이 없어요?) 아니요.
요정여: 생각을 해놨어야지숲 디: 두 분 여기서 싸우시면 안 되고요요정여: 제가 먼저 할게요(숲 디: 네 네) 시골에 있다가 큰 데 갔다고 예쁜 여자한테 눈 돌리지 말고 숲 디: 끝이에요? (요정여: 끝났어요?) 어… 둘이 같이 있는 거 아니죠. 설마?요정남: 아니에요.숲 디: 아니시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두 분 이렇게 뭐 나름대로 롱디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멀리 가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고 두 분 또 만나신 지 얼마 안 되셨는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요 연말에도 크리스마스 행복하게 보내시고 이만 끊겠습니다. 두 분이서 지금 방송이라서 나누지 못했던 얘기 전화 끊고 나서 마저 잘 나누시고요 우리 지금 뭐 신청곡을 들을 시간이 있나요. 감독님?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두 분 신청곡 뭐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요정남: 케이윌의 ‘왼손을 잡고’숲 디: 케이윌의 ‘왼손을 잡고’ 그러면 이 노래 3부 첫 곡으로 듣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두 분 너무 감사드리고요요정남: 네 알겠습니다.

요정여: 네 감사합니다.숲 디: 저 인사 좀 인사 좀 제대로 해 주세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요정여: 네 네 감사합니다.요정남: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숲 디: 자 이렇게 ,이렇게 또 전화를 끊는 게 참 민망하기도 하고 그런데…

일단 4262 님께서
‘왜 제 입에 미소가 걸리죠. 너무 귀엽다 두 분’ 하셨고요

김 복하 님께서는
‘저도 지금 남편이 야간 근무 중이라 라디오 들으면서 혼자 있는데 이런 전화 통화 연결 들으니 괜히 제가 더 설레고 있네요. 연애부터 결혼까지 9년 차 부부다 보니 예뻐 보여요’ 하셨습니다.


5131 님께서도
‘시시 레골라스 님의 롱디 연애를 응원합니다. 서울로 취업하면서 부산에서 오랫동안 만났던 구남친과 헤어졌던 슬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같이 일하던 곳에서 혼자 남을 여자 친구 많이 챙겨주세요. 화이팅‘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고요 다시 한 번 전화 연결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5:44~] 케이윌 – 왼손을 잡고

케이윌의 ’왼손을 잡고‘ 들으시면서 3부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전화 연결했던 양광석 씨와 김 정윤 씨의 신청곡이었고요. 어… 되게 커플 지난번에 한번 이제 결혼 예비부부 두 분이 이제 전화 연결을 했었고 커플 이렇게 연결했는데… 응 굉장히 느낌이 묘하네요. 기분이 그 사이에 있는 게 왠지 되게 둘의 통화에 이렇게 껴 있는 느낌이 있잖아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내 인생의 단 한곡> 준비되어 있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조 유진 님께서 ’요즘 밤에는 좀 많이 쌀쌀한데요. 볕이 드는 오후에는 낙엽 쌓인 거리를 걸어 다니기 딱 좋은 날씨더라고요 요즘 같은 날씨에 길을 거닐다 보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서 신청하려고요 장 재인의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신청해 보아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장 재인의 ‘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같이 들을게요.

[00:37:26~] 장 재인다른 누구도 아닌 너에게
<내 인생의 단 한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부천에 사는 유 선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39:08~]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사는 유선준입니다. 제 인생 노래를 말씀드리자면 장 범준 의 ‘노래방에서’ 입니다. 일단 제가 노래방을 되게 좋아하고요 노래 부르는 게 정말 행복하고 좋고 그 감정에 빠져 들어가요 그 감정에 뭔가 어릴 때의 추억을 다시 느끼게 해준다고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죠. 이 노래를 계속 재생한 거는 한 연속으로 30번 번호는 아직 못 외웠는데 이제 외울 생각이고요 이 노래를 들으면 파란색이 생각나요. 개인적으로 파란색을 좋아하니까 그냥 일상에서 탈출해서 나의 사적인 감정을 되살려보는 시간 정 승환 씨 저 장 범준 씨랑 언제 한번 노래 같이 부르게 해주세요. 장 범준 의 ‘노래방에서’ 같이 듣고 싶어요. 언제 시간 되면 노래방에서 같이 한번 불러요.

[00:39:56~] 장 범준_노래방에서

유 선준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이었죠. 장 범준 의 ‘노래방에서’ 들으셨습니다. 우리 유 선준 씨께서 노래방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노래 부르는 게 그렇게 행복하대요. 어릴 때 추억을 또 다시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이 노래를 연속 30번 정도 재생하기도 했고 음 근데 마지막에 장 범준 씨랑 노래 같이 부르게 해달라고 왜 저한테 부탁을 하시는지, 좀 의아했습니다. 저도 장 범준 씨를 뵌 적이 없어요.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아무튼…

윤 선옥 님께서 ‘숲 디에게 너무 어려운 부탁을 오늘 레골라스 님 터프하시네요.’ 김 주현 씨도 ‘씩씩하시다 숲이 동전 챙겨야 할 기세였어요.’ 그리고 정 혜경 씨도 ‘어제는 새소년 오늘은 장 범준’
그러니까요. 다 저한테 이렇게 저를 거쳐 가시려고 무슨 정류장도 아니고 아무튼 굉장히 좀 쿨 한 그런 사연이었는데, 아… 그래요 노래방에서 제 노래도 좀 불러주세요. 제 노래도 제 노래도 괜찮지 않아요. 아닌가요? 알겠습니다. 또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노래 장 범준 씨 노래 많이 부르시고요.

자 그럼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음악의 숲 인별 그램 통해서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안양에 사는 고등학생 정시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입니다.


[00:41:05~]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안양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 요정 정시라라고 합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발을 헛디뎌서 우두둑 소리와 함께 오른쪽 발 인대에 문제가 생겨서 곧바로 병원에 가서 깁스를 하고 학교를 다닌 지 2주일째인데요. 학교에 엘리베이터 도 없어서 온몸에 알이 배겨버렸어요. 다리가 다친 바람에 아빠 차를 타고 늘 이동하느라 학교 아니면 집에 짱 막혀 있다 보니 바깥 공기도 못 쐬는 것 같고 나만 홀로 남겨진 느낌에 우울한 기분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음악을 많이 듣는데 그중 저에게 딱 방 안에서 있는 시간 동안의 즐거움을 준 음악인 소유 프란시스 님의 ‘방콕’이라는 곡을 숲 디와 요정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00:42:45~] 소유_방콕 (Bangkok) (Prod. By Francis)


정시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프란시스와 소유의 ‘방콕’ 들으셨습니다. 학교에서 발을 헛디뎌서 깁스를 했고 또 2주째 하고 계시다고 아 학교에도 엘리베이터 가 없어서 온 몸에 또 알이 베였다고 합니다. 학교 집 학교 집 바깥 공기도 못 쐬고 우울할 때 이제 방 안에서 이 음악 들으면서 뭔가바깥에서 마치 노는 것처럼 노래가 굉장히 또 신나네요. 집에서 뭔가 좀 이렇게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들으면 좀 해소가 될 것 같은 그런 노래였습니다.


7174님께서
‘진짜 답답하셨나 보다 노래 완전 신나네요. 고개 끄덕 끄덕이게 돼요. 언능 짱 박히지 말고 나가셔서 바깥으로 나오시길 바래요.

그렇죠, 아까 정시라 씨가 짱 박혀 있다고 그게 좀 말이 웃기기도 했네요. 어… 또 미니의 글을 남겨주셨어요. 지금

’제 인생에 단한 곡이 소개되다니 너무 기쁩니다. 얼른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놀러 가고 싶네요. 얼마 전 숲 디의 공연에 당첨돼서 오랜만에 노래를 들으며 힐링 하겠구나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리가 다 낫지 않아 가지 못해서 속상했어요. 숲 디와 요정님들은 다치지 마시고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많은 숲 디가 저보다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사연 내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또 이렇게 말도 예쁘게 하실까요. 진짜 그래요 얼른 빨리 나으시고 제 공연도 건강하게 두 발 건강하게 멀쩡하게 와서 또 즐기다 가시길 바라고, 어… 친구 들 이랑도 재밌게 놀고 뛰어노시길 바라겠습니다. 빨리 나가세요.

6224님께서
’숲 디 저 인터넷 쇼핑 중인데요. 7만 원부터 무료 배송인데 제가 사고 싶은 건 5만 원이에요. 2만 원어치 더 사고 무료 배송 받을까요. 5만 원만 사고 배송 비를 낼까요? 배송 비는 왜 이리 아까울까요. 고민돼서 이틀째 결제를 못하고 있어요. 숲 디가 정해주세요.‘이거 가수 이름 어떻게 읽어야 돼 필 델 필 델 ’스톰 송‘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필 델? 가끔 제가 외국 가수 분들의 성함을 제가 못 읽을 때가 좀 있습니다. 양해 좀 부탁드리고요.


7만 원부터가 무료 배송인데 5만 원짜리를 사야 되는데 2만 원어치를 더 사서 배송 비를 내지 말까 근데 배송비가 2만 원이나 해요 그러진 않을 거 아니에요. 응… 그냥 결과적으로 가장 값싼 방법을 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냥 5만 원 어치 사고 배송 비 좀 낼 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저라면 그런다는 거지 그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보고 정해달라고 하지 마세요. 저 부담스러워요.그럼 우리 신청 하신 노래 들을까요. 필 델의 ’스톰 송‘


[00:46:27~] Phildel_Storm Song (LG오브제 광고배경음악)(필델_스톰 송)


필 델의 ’스톰 송‘ 들으셨습니다.

2907님께서
’숲 디, 숲 디 연말 공연이 일정이 아직 안 나와서 안 할 거 같아서 10cm 공연을 한 거 아니 잠깐만 나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가 다시 읽을게요. 숲 디, 숲 디 연말 공연이 일정이 아직 안 나와서 안 할 것 같아서 10cm 공연을 가야 하나 티켓 팅을 했답니다. 잘한 건지 모르겠네요.‘


아니 잠깐 그래요 뭐 그 뭐야 안타깝게 됐네요. 일정이 아직 안 나왔군요. 그래요 뭐… 제가 한다 안 한다 를 지금 제가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어서 10cm 공연도 만약에 제가 공연을 하게 된다면 10cm 공연도 보고 제 공연도 보러 와주세요.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도 기다려보고 있겠습니다.

4896님께서
’숲 디 저는 요즘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이 좋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나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연히 알게 된 사람과 알아가면서 어쩌면 나도 다시 사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듣던 숲 디 목소리라서 그냥 한번 자랑해 보고 싶었어요.‘음… 그래요 그렇게 또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또 행복한 하루 보내고 있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우리 4896 님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 1155님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재수생입니다. 현 타에 늘 혼자 있다는 외로움까지 밀려와서 1년 만에 라디오를 켜봤습니다. 듣기만 하는데 오랜만에 사람 목소리 듣는 것 같아 위로가 되네요.모든 고3과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


야… 얼마나 또 공부에 몰입을 하셨으면 사람 목소리를 오랜만에 듣는 것 같다고 느껴질까요. 얼마나 또 자기만의 시간 가지셨으면 가끔 좀 짧게라도 환기하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그게 아마 능률을 올리는 데도 더 좋지 않을까 감히 또 말씀드리고 싶고요 아무튼 우리 고3 수험생 여러분들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때문에 좀 정신없으실 텐데 모두 건강하게 또 잘 치르시길 바랄게요. 파이팅 입니다.


이수현 님
’안녕하세요. 숲 디 오늘 또 한 번 취업 불합격 메일을 받아서 밤이 유독 차네요. 면접도 잘 보고 했는데 제 자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이런 밤에 어울릴 만한 노래를 신청하고 싶은데 그마저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숲 디가 추천해 주세요.‘ 하셨습니다.

음… 우리 수현 씨에게 따뜻한 밤들이 꼭 찾아오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또 이 순간만큼은 같이 노래 들으면서 3분 5분 뭐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또 우리끼리 좀 옹기종기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 우리 수현 씨 위로해 주세요. 자 우리 이 수현 씨와 함께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김 산호 씨의 신청곡 이상의 날개 ’날개‘ 그리고 권 진희 씨의 신청곡입니다. 하비누아주의 ’왜‘

[00:50:22~] 이상의 날개_날개

[00:00:00~] 하비누아주_왜

이상의 날개 ’날개‘ 그리고 하비누아주의 ’왜‘ 들으셨습니다.

1294님께서
’숲 디 요즘 인싸 들만 한다는 닮은, 닮은 꼴 찾기 저 해봤는데 아이린과 장원영 님 나온 거 있죠. 착한 어플 이네요. 숲디도 해봤는데 유… 숲디 토마스 생스터 와 임시완 님이 나왔어요. 닮았어요.‘

아니 사진을 왜 저런 사진을 쓴 거예요. 아 참 지금 토마스 생스터가 나왔던 그 사진이 제가 막 눈을 부릅뜨고 있는 이상한 사진을 가지고 그래요 임시완 씨도 나왔고… 그래요 왜 저는 왜 안 나오죠 난데 왜 나 안 나와 왜 나 안 나와? 근데 이거 요즘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까 좀 매니저 형이 저희 매니저 형이 하고 있 길래 진짜 외롭구나, 형이 생각하면서 어… 같이 해봤는데요. 아까 뭐 나왔더라? 나 뭐 나왔지 아무튼 전혀 닮지 않은 분이 나왔고 우리 매니저 형이 처음에 윤두준 씨가 나와서 이 어플 못 쓰겠구나 생각했는데 한 번 더 하니까 스눕독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믿을 만한 어플 이다. 아니 갑자기 스눕독이 나와서 굉장히 저한테 큰 즐거움을 줬습니다. 스눕독… 전 저거 다시는 안 할 거예요.

최은형님
’숲 디 여기는 미국 아이오아주예요.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쌓이기 시작했답니다. 벌써 눈이라니 이번 겨울도 너무 두렵네요. 작년은 영하 30도로 내려가서 강제 휴강을 했거든요. 물론 휴강은 환영입니다.‘

휴강은 좋지만 영하 30도면 좀 너무 심하네요. 겨울 좀 추위 조심하셔야겠어요. 각별히 거기 영하 30도는 너무 심하지 않나요.
김 민지 님
‘닮은 꼴 찾기 그거 친구가 백 종원 님 사진을 넣고 했는데 공유 나왔어요.’

그래요 뭐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어플 인가 봐요.5207님
‘지금 퇴근하면서 듣고 있어요.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잔잔한 오라버니 목소리 하나로 위로받는 새벽입니다. 한가한 거리와 찬바람도 기분 좋은 꽤 괜찮은 퇴근길입니다.’
또 늦은 시간에 퇴근하고 계시는군요.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편안한 잠자리라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퇴근길 잘 지켜드릴게요0918 님(숲 디 혼잣말: 방금 내가 말하고 되게 오글거렸어… )조심히 들어가세요.


0918 님
‘숲 디 제가 위로받고 싶을 때면 늘 찾던 카페가 문을 닫았다는 걸 오늘 알았네요. 20대 초반을 함께 하던 곳이라 추억이 참 많은 곳인데 왜 저는 그 가게가 늘 그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걸까요. 뭔가 하루 종일 속상하네요.’

아 이거 좀 속상하겠다. 생각지도 못했을 거 아니에요. 갑자기 이사를 가거나 없어질 거라고는 음…어떤 공간이 사라지는 것 내가 떠나는 것도 그렇지만 뭐 이렇게 가게가 사라지거나 이사를 가거나 하는 것도 되게 큰 어떤 가슴에 구멍을 남기는 것 같아요. 음… 속상할 것 같습니다.

자 그 속상한 마음 음악으로나마 조금 달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리 5649님께서 신청하신 이메진 드래곤스의 ‘이치 타임’ 그리고 임 현 님의 신청곡입니다. 콜드플레이 아니 왜 이메진드라곤스는 영어로 해놓고 콜드플레이는 한글로 하신 거예요? 진짜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러’


[00:54:53~] Imagine Dragons_It’s Time(이메진 드레곤스_이츠 타임)

[00:00:00~] Coldplay_Everglow(콜드플레이에버글러)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 설아 의 ‘비밀 수첩’이라는 곡입니다. 어… 이번 년도 5월에 나왔던 “못 다한 말들 파트 1”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어… 가사가 굉장히 좀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이게 첫 시작부터 “굉장히 좀 비밀스럽지만 내 수첩은 자라서 유서가 될 거야” 뭐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 굉장히 좀 심오한 노래입니다. 근데, 그냥 가장 비밀스러운 게 또 가장 진실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줬던 그런 노래였는데요. 오늘 꼭 마지막 곡으로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왔네요.

자 그러면 저는 이 설아 의 ‘비밀 수첩’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25~] 이설아 – 비밀수첩

sns


191028(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오지은 – 익숙한 새벽3시
  • [00:05:20~] Anne-Marie – 2002
  • [00:10:58~] 신용재 – 오늘
  • [00:10:58~] 이석훈-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
  • [00:13:31~] 이바디 – 끝나지 않은 이야기
  • [00:16:32~] 새벽공방 – 밤수성
  • [00:32:20~] 정승환 – 비가 온다
  • [00:33:25~] 폴킴 – 허전해
  • [00:37:26~] Calum Scott – Dancing On My Own
  • [00:40:07~] 종현 – 하루의 끝
  • [00:44:23~] 루시드 폴 –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 [00:48:25~] 이선희 – 인연
  • [00:55:43~] AKMU – 시간과 낙엽
  • [00:55:43~] 백예린 – 야간비행
  • [00:58:39~] 브로콜리너마저 – 유자차
  • [01:00:24~] Oasis – Don`t Go Away

talk

‘어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들을까?’ 이 음악가는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곧 그 이유를 알게 됐죠.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이 주고 간 편지나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거든요. ‘남에게 못하는 내 얘기를 대신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이 음악가에겐 다소 의외의 이야기였대요. 다들 내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 사는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이 음악가도 왜 사람들이 가면을 쓰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꽤 자주 다치는 일이 생긴다는 걸 말이죠. 그때부터 이 음악가는요. 다른 사람들처럼 너무 상황에 깊게 빠지지 않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고, 세련되고, 쿨한 태도를 취했다고 해요. 그런데 솔직함을 감추는 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일이었죠.
그렇게 이 음악가가 얻은 결론은요. 남은 기운이 있다면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하는 데 써야 한다는 거였대요.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밤,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솔직한 이야기를 해도 좋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오지은 – 익숙한 새벽3시

10월 28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3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좀 이렇게 각자의 어떤 내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오지은 씨가 만든 음악들을 들으면서 사람들이 미처 못했던 이야기, 나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그 이야기가 좀 의외였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이렇게 오프닝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많은 진심을 인간관계 속에서 숨기고 살고 있었나 이런 걸 생각을 해봤는데 갈수록 좀 나의 어떤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는 게 뭐 창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여러 이유로 어떤 좀 망설여지는 그런 순간들이 많아지는 것 같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야기를 좀 꺼낼 수 있는 그런 짤막한 시간이 되거나, 그런 사람이 있거나 그런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이 뭐 작게나마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00:04:02~]
최다미 님께서
‘오늘 첫 곡 듣다 보니 오늘 하루 힘들어서 울컥하네요.’ 하셨습니다.

울컥하셨구나. 얼마나 힘들길래, 얼마나 힘들게 보내셨길래요. 눈물을 살짝 흘려도 되니까 이 시간만큼은 솔직하게.

3523 님
‘오늘 밤산책 중 비가 내려 당황했어요. 다행히 금세 그쳤는데 지금은 비가 많이 오네요.’

그러게요. 저도 비가 와서 좀 당황스러웠었는데 다행히 그 이제 라디오 오는 길에는 비가 막 많이 오지 않는 것 같던데 지금은 또 많이 오나요? 지금 밖에 계시는 분들 계시면 조심히 집으로 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3164 님
‘숲디! 출근하는데 갑자기 찬 바람이 슝~ 주말 지나고 갑자기 추워졌어요. 오늘 하루 종일 가을 바람 속에서 겨울 향기가 언뜻언뜻 느껴지는 그런 하루였어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갈수록 확! 확! 확! 추워지죠. 저도 요즘에 왜 이렇게 급하게 추워지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정말 패딩 입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요즘 환절기 또 감기 걸리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각별히 좀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오늘도 음악의 숲 생방송으로 함께 하고요. 우리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통화 ‘심야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연결이 될 예정입니다. 지난주에 인천에 사시는 호텔리어 레골라스 장성민 씨가 음악의 숲을 아주 초토화시키셨었죠. 음악의 숲에 또 많은 분들 오늘도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씨도 뿌리고 나무도 심어주실 그런 분들 문자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도 드리니까 많은 참여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0~] Anne-Marie – 2002 (앤 마리)


앤 마리의 ‘투싸우전투’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3273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이 시간에 처음으로 듣습니다. 족발 장사하고 있는데 아침 일곱시 주문을 내일로 착각하는 바람에 이 시간 급하게 족발 작업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4시간은 삶고 썰고 쭉 래디오와 함께 할 건데요. 포근한 이불 속에 있어야 할 시간에 한순간의 실수로 이 고생이네요. 그래도 함께할 누군가가 있어 다행입니다. 중1 딸이 가장 좋아하고 음치인데도 따라 부르는 앤 마리 투싸우전투 신청할게요. 딸내미 가게 같이 와준다는 걸 시간이 너무 늦어진 것 같아 그냥 자고 있으랬는데 마음이 고마워 생각이 자꾸 나네요.’하셨습니다.


아이고 또 이 시간에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래도 이 와중에 따님 생각하시면서 그 노래를 또 신청을 하시니까 너무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마무리 잘하시고요. 그래도 좀 쉴 수 있으실 때 잠도 푹 주무시고 내일도 파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07:54~]
자, 이지희 님께서
‘숲디! 제가 사는 곳에도 비가 와요. 지붕 우수관에 낙엽이 많이 쌓여서 지난여름 공사를 했는데 덕분에 집 안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달라졌네요. (숲디 : 오~) 그래도 숲디 목소리가 조금 더 좋긴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뭐 전국 곳곳에 비가 많이 오나 봐요.


자, 정예진 님께서
‘안녕하세요. 졸업과 취업을 앞둔 대학 4학년입니다. 원하는 기업의 지원 마감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와 요 며칠 자소서를 쓰고 또 고치느라 새벽까지 뜬눈으로 지내고 있어요. 그래서 정승환 님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됐는데 나와 같은 또래들의 무수한 열정이 이 새벽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지원 마감 이후에도 계속 듣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새벽 만들어 주세요.’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좀 따뜻한 우리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래요. 계속 좀 들러주시고요. 또 우리 예진 씨에게 좋은 일들, 좋은 결과들이 또 찾아오기를 저도 같이 한번 빌어보겠습니다.

안지현 님께서
‘12시가 지났으니 오늘이네요. 오늘 저 시험쳐요. 밤을 새기로 마음 먹었는데 음악의 숲을 들으면서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니까 샐 수 있겠죠? 해도해도 불안감이 드는 건 뭘까요. 지금 제 심정이 담긴 노래 신용재의 ’오늘‘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또 이제 시험이 딱 당일로 오면 괜히 불안하고, 불안감이 드는 거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 또 열심히 하셨을 테니까 우리 지현 씨의 좋은 결과도 같이 함께 바라보겠습니다.

박주현 님
‘숲디! 저 8월 18일부터 10월 27일 보육교사 1급 승급 교육받고 시험 봐서 합격했어요. 신청곡 틀어주세요. 이석훈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아~ 축하드립니다. 우리 주현 씨는 축하할 일이 또 생겼네요.자, 지금 이 시간에 또 시험부터 해서 여러 가지 잠 못 이루고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모쪼록 건강하게, 또 너무 힘들지 않게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안지현 씨의 신청곡 신용재의 ‘오늘’ 그리고 박주연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석훈의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

[00:10:58~] 신용재 – 오늘
[00:10:58~] 이석훈- 우리 사랑했던 추억을 아직 잊지 말아요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1:26~] 밤의 산책자들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서 반딧불처럼 명멸하는 대화 상황도 존재한다. 나는 이곳 호숫가의 노천카페에서 일하는 한 노인에게 담뱃불을 빌린 적이 있었다. 그녀는 ‘여기서 담배 피우는 사람 정말 찾기 힘들어. 오늘 운 좋은 줄 알아.’라고 유쾌하게 말했다.우리는 호숫가 벤치에 앉아 함께 담배를 피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니까 그녀가 말했다. ‘한국 가난하지? 여기서 열심히 돈 벌어서 가족한테 부쳐.’ 이제 한국은 예전처럼 가난하지 않다고, 평균적으로는 잘 사는 축에 속한다고 말했더니 그녀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그래?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오늘 하나 배웠네. 미안해.’ 그때 못한 말을 지금 해본다. ‘한국은 부자 나라인데 자꾸만 어떤 것들이 사라지네요. 담배와 벤치만 있어도 대화는 가능하네요. 역시 사람은 타인과 대화를 해야 해요. 그날 하나 배웠네요. 고마워요.’


[00:13:31~] 이바디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바디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들으셨습니다. 참 좋죠? 뭔가 계속 따라 부르고 싶은, 뚜라빠뚜우~ 이렇게. 뭔가 오늘 좀 날씨와도 좀 어울리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심보선 시인의 산문집이죠.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심보선 시인의 글을 참 오랜만에 또 읽어드리는데 새로 나온 산문집에서 읽어드렸던 적이 있었나?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오늘 뭔가 이렇게 읽고 있는데 저도 마음이 좀 이상해지는 거 있죠. 생각해 보니까 바쁘게 하루하루 좀 이렇게 살아가고는 있는데 어떤 업무 외에 특별한 목적 없이 누군가와 이렇게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 일이 좀 줄어들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읽어드린 글처럼 타인과 대화하는데 있어서는 그냥 벤치랑 담배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참 그 쉬운 것들이 어려워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우리가 돌아보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것들은 자꾸만 사라진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좀 공감하실 수 있는 이야기였을 것 같네요.


[00:15:16~]
0918 님께서
‘집에 도착해서 집 앞에서 담배 한 개비 피우면서 밤에 산책자들이 나와 집중해서 듣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늘 어느 순간에도 위로가 되는 숲!’ 하셨습니다.

이제 막 집에 들어가셨군요. 뭐 많이 늦으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꿀잠 주무시길 바랄게요. 음악의 숲 듣다가. 다 듣고.

3349 님께서
‘숲디! 이번 주 인디 라디오 포레스트에 새벽공방 님들 나오시더라고요. 새벽공방님들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가사들이 참 좋아서 자주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밤수성‘이랑 ’외로움을 말하는 방법‘도 듣고 싶네요.’하셨습니다.

또 이정미 님께서도
‘새벽공방의 밤수성 신청합니다. 문득 노래가 듣고 싶네요.’
하셨네요.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는 이 노래. 이번 주에 또 모시게 됐죠. 그날 많은 분들 오셔서 반겨주시고 이야기 나눠주시고 또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3349 님과 이정미 씨의 신청곡 새벽공방의 ‘밤수성’ 같이 들을게요.

[00:16:32~] 새벽공방 – 밤수성

새벽공방의 ‘밤수성’ 들으셨습니다.

[00:16:57~]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이번 시간은요. 우리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해보는 시간이죠. 오늘도 또 많은 분들 전화 연결을 하고 싶다고 문자를 주셨는데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0918 님께서
‘숲디! 오늘 너무 창피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 제일 친한 후배랑 친한 후배 남자친구랑 술 한잔 했는데요. 워낙 서로 스스럼 없다보니 집에 돌아가는 역사에서 장난을 치다 술래잡기 같이 되어 버렸어요. (숲디 : 벌써 불안한데?!) 근데 아시다시피 오늘 비가 와서 바닥이 굉장히 미끄러웠거든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이태원역 한가운데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무릎 꿇고 (웃음) 무릎 꿇고 미끄러져 앉아 있었네요. 심지어 지금 맞은편에 앉아 지금 같이 가고 있는 남자분이 웃음기 서린 얼굴로 저를 일으켜 주려고 하셨어요. 저 어쩌면 좋나요, 숲디?’

(웃음기 머금은 목소리로, 웃기도 하며) 근데 이 비유가 너무 웃긴다 엘비스프레슬리가 너무 웃기네요. 그냥 넘어졌는데 무릎 꿇고 있다 그러면 별로 안 웃겼을 것 같은데 너무 보기 좋네요. 사이 좋게 이렇게 또 술 한잔 하고 술래잡기 한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술 먹고 술래잡기 재밌을 것 같은데. 그래요. 이태원역 이 한가운데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멋있습니다.

이수민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경찰 행정학을 전공하고 있는 새소년 팬 수민입니다. 사실 새소년은 노래만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놀면 뭐하니?‘에 나온 소윤 님을 보고 영상을 찾아보다가 눈을 떠보니 팬이 되어 있더군요. 요즘 눈 뜨면 찾는 게 공연 영상에, 인터뷰 영상이고 눈 감기 전엔 무조건 새소년의 새소년을 듣는답니다. 덕분에 지루하고 답답한 하루가 풍요롭고 아름다워지는 중이에요. 유수의 보조개(숲디 : 아후 잠깐~), 소윤의 귀여운 손가락(숲디 : 어후~ 손가락은 못 봤는데.), 현진의 눈썹에 낑겨 살고 싶어요. 함께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콘서트도 꼭 갈게요.’

이걸 왜 음악의 숲에 보내신거죠 근데에? (웃음) 어어~ 그래요. 우리 이태원역 엘비스 프레슬리와 우리 이수민 씨 중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도 조금 웃기긴 했어요. 잠깐만! 자, 오늘은 이수민 씨 한번 연결을 해볼게요. 우리 전화 연결됐을까요?

숲디 : 여보세요.

이수민 : 여보세요.

숲디 :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어디 사는 누구신지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수민 : 저는 지금 대구에 유학 온 요정 이수민입니다.
숲디 : 대구에 유학 중이신 이수민 씨. (이수민 : 네.) 어디서 유학을 오신 거예요?
이수민 : 저 경상남도 김해요.

숲디 : 김해에서~ 새소년은 이제, 얼마 전에 새소년의 팬이 됐다고 했는데 왜 음악의 숲에 보내신 거예요? (웃음)
이수민 : 저는 라디오가 처음이어서 새소년 나오는 날에 신청 사연을 보내면 신청이 되는 줄 알았어요.
숲디 : 아~ 그러셨구나. 그럼 지금 저와의 통화는 별로 반갑지가 않으시군요?이수민 : 그렇긴 한데 동생이 너무 좋아해요.
숲디 : 그래요? (이수민 : 네.) 네네. 알겠습니다. 원래는 이제 음악만 알고 있다가 ‘놀면 뭐하니?’ 얼마 전에 나온 방송 보고 황소윤 씨의 팬이 됐다고. (이수민 : 네.) 공연 영상에서 이렇게 찾아봤는데 가장 좀 인상적이었던 게 어떤 노래 영상이었나요?
이수민 : 저는 일단 파도는 너무 레전드여서 (숲디 : 파도는 다 멋있죠.) 말을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 아테네라고 황소윤 씨의 앨범에 (숲디 : 솔로앨범에.) 새소년이 피처링 한 곡이 있어요. 그 공연 영상을 보시면 중간 부분에 브리지 부분에 황소윤 님이랑 베이스 치는 현재 님이랑 마주 보면서 이렇게 연주를 한단 말이죠. (숲디 : 네.) 그게 너무 멋있고, 귀엽고 그랬습니다.
숲디 : 막 미칠 것 같아요. 보고 있으면?
이수민 : 네.
숲디 : 아~ 황소윤 씨가 근데 솔직히 멋있어요. 정말 멋있고 그 마음이 뭔지 제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데. 이렇게 또 이렇게 팬분을 황소윤 씨 팬분, 이참에 소윤 씨도 전화 연결을 할 걸 그랬어요. (이수민 : 아~ 그러니까요~) 아쉽다. 톤 바로 바뀌는 거 봐요. 눈만 뜨면 새소년을 지금 찾고 계시는 거군요?
이수민 : 네.

숲디 : 그래요. 그럼 새소년 전에는 막 특별히 어떤 뮤지션을 좋아하시거나 그런 적은 없으신가요?이수민 : 저는 원래 아이돌은 잘 관심이 없고요. 저번에 케이팝스타인가 거기서 정승환 씨라고.숲디 : 네네.이수민 : 그 분을 응원을 하다가 그 다음에 샘김 씨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저는 이제 지나간 사람인 거죠. 한마디로?이수민 : 네. 떠나보내는.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경찰 행정학을 전공하고 계시다고 했어요. 요즘 시험기간일텐데 많이 바쁘시지 않으세요?
이수민 : 지금 내일도 시험이 있는데 숲디 들으려고 안 자고 있었습니다.
숲디 : 그러면 지난주에 새소년 나왔을 때는 잘 챙겨 들으셨겠네요?
이수민 : 너무 잘 챙겨 들었어요.

숲디 : 어떠셨어요?
이수민 : 그냥 듣고 있는데 마음이 콩닥콩닥 뛰어서 한 새벽 3시까지 잠을 못 잔 것 같아요.
숲디 : 허어~ 그렇게 좋구나. 네에~ 알겠습니다. 근데 지난주에 제가 새소년 이제 모셨을 때 전 눈 앞에서 라이브를 듣는데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아서 정말 멋있었거든요. 공연을 그러면 아직은 못 가보셨겠어요? ‘놀면 뭐하니?’ 나온지 얼마 안 됐으니까.
이수민 : 네. 12월에 단독 공연 기다리고 있어요.
숲디 : 단독 공연 기다리고 계시는구나.이수민 : 네
숲디 : 인별그램에도 라이브 영상을 올리긴 했는데 보셨나요?
이수민 : 당연히 봤죠.
숲디 : 보셨구나. 역시~! 당연히 보셨겠죠.

이수민 : (웃음)

숲디 : 자~ 경찰행정학이면 이제 졸업 전에 시험 준비나 이런 것도 하실 것 같은데 그런 건 바쁘신 건 없으세요?
이수민 : 네. 아직은 학교 생활하고 있고 내년부터 경찰 시험 준비하려고요.
숲디 : 내년부터 준비하면 이제 너무 좀 이렇게 빠듯할 텐데 새소년은 어떡하죠, 우리?
이수민 : 새소년을 보기 위해서 제가 한 시간 먼저 일어나서 한 시간 공연 영상을 보고 공부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숲디 : 하루 일과의 첫 시작이군요. 새 소녀의 영상 보는 게.이수민 : 네. 그렇죠. 하루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숲디 : 반드시 지금 새소년의 황소윤 씨와 또 이제 유수 씨, 박현진 씨가 꼭 오늘 지금 통화를 들으셔야 할 텐데.

이수민 : 그러게요.

숲디 : 내년에 보시는 시험은 어떤 시험이에요?
이수민 : 내년에 보는 거는 이제 경찰행정학과를 나온 사람들이 치는 경찰행정학과 특채 경찰시험입니다.
숲디 : 그래.요. 근데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실 텐데 많이 힘드시죠?
이수민 : 그래도 새소년의 음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숲디 : 이야 정말~
이수민 : 힘이 되고 있습니다.
숲디 : 찐팬이네요. 찐팬! 뭐 하고 계셨어요. 지금?
이수민 : 지금 친구들이 공중파 데뷔한다고 해서 (숲디 : 뭐 한다고요?) 공중파 데뷔한다고.숲디 : 아아~ 다 지금 듣고 있구나.이수민 : 네. 같이 듣고 있는데 정승환 팬이 진짜 한 명 팬이 있어요.숲디 : 네. 제 팬이 계시군요.이수민 : 네. 서희야라고 한 번 불러주시면 안 될까요?
숲디 : 누구라고요?

이수민 : 서희요.
숲디 : 서희, 서희씨? (이수민 : 네) 서희야~ 이러면 돼요?

이수민 : 네.

숲디 : 아아~ 된 거예요 지금?

이수민 : 방금 소리 질렀어요.숲디 : 같이 있나 봐요. 친구랑.

이수민 : 네.

숲디 : 소리가 안 들리는데 되게 친구 가둬났어요? (웃음)
이수민 : 저 지금 따로 이제 옆방에서.
숲디 : 옆방에서. 알겠습니다. 우리 좀 새소년 얘기도 좋지만 우리 수민 씨의 이야기를 좀 들어볼게요. 수민 씨가 경찰이 이제 되고 싶으셨던 어떤 꿈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이수민 : 경찰은 아기 때부터 그냥 멋있어서 하고 싶었는데요. 중학교쯤에 올라와서 제가 사는 그 지역에서 이제 저랑 또래인 친구가 학교 폭력이랑 살인을 저지른 적이 있었어요.

숲디 : 헉. 어머. 네.이수민 : 그래서 그 사건이 되게 저희한테는 이슈였고 또 한다리 건너면 아는 그런 사건이었는데 그것을 보고 같은 나이에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들이 왜 이렇게 다른 길을 가고 있나 라는 그거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었고, 이제 그런 친구들을 제가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고, 좀 좋은 삶으로 변화시켜주고 싶어서 지금 경찰이랑 심리학과 공부 같이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야~ 너무 깊은 뭐 당연히 꿈이니까 깊은 생각을 하셨겠지만. 아~ 그러셨군요. 청소년 대상으로 일을 하고 싶으신 건가 봐요. 우리 수민 씨께서.
이수민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어떻게 다음 얘기를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목소리가 차분하셔서 오히려 제가 좀 당황한 느낌인데 수민 씨가 목소리가 좋은데 그러면 노래 새소년 노래 좋아하거나 좋아하는 노래 평소에 있나요?
이수민 : 저는 일단 새소년 노래 듣고 그다음에 이제 거의 안테나 뮤직 쪽으로 듣는 것 같아요.
숲디 : 아아~ 안테나 음악을 많이 좋아하시는군요. (이수민 : 네네네.)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이수민 : 김건지 씨의.
숲디 : 샘김 씨, 네! 이수민 : 네. 로꼬랑 같이 부른 ‘띵크 어밧츄’ 되게 좋아해요.
숲디 : 아소토 유니온의 원곡이었던, 그 샘김 씨가 리메이크한 ‘씽크 어바웃 유’.

이수민 : 네.

숲디 : 그거 혹시 지금 새벽에 살짝 목 풀고 좀 살짝 우리한테 들려주실 수 있어요?이수민 : 여기서요?숲디 : 아니 뭐 괜찮으시다면.이수민 : 그러면 숲디가 앞에 후렴 조금 불러주실 수 있어요?
숲디 : 본인은 노래 안 부르시게요?

이수민 : 제가 랩 할게요.

숲디 : 아아~ 랩 하신다고오 이수민 : 네. 저는 노래보다 랩을 좋아해서.숲디 : 예. 잠깐만 그 후렴이… (노래) 언제부턴가 많은 날이 후렴이 어떻게 됐었죠?

이수민 : 띵크 어밧츄우~ (웃음)

숲디 : (노래) 수많은 밤을 함께 보낸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아름다움 나나나~ 띵크 어바츄우우~ 죄송해요. 제가 후렴 기억이 안 나서.
이수민 : 네, 바로 할게요.

숲디 : 네!

이수민 : 원~투~쓰리~포! (랩) 베개 위에 머리가 닿을 때 포근한 미소가 지어져~ (숲디 : 에에~) 시선이 마주치고 손이 맞닿을 땐 빨리 가는 시간이 미워져 (숲디 : 렛츠기릿~) 타오르는 장작불 앞에 앉아 연기를 바라봐~ (숲디 : 턴업~) 타올라오는 기분 높아지고 우린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예~예~예에~
숲디 : 오오~ 랩을 말하시는 톤이랑 똑같이 부르시는데요? (이수민 : 웃음) 베개 위에~ 이렇게 하실 줄 알았는데 (이수민님 모사) 베개 위에 머리가 닿을 때~ 포근한~ 이렇게 하시니까.

이수민 : 심야시간이라서 좀 자중을 했습니다.

숲디 : 약간 좀 톤 다운을 하신 거군요.

이수민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랩을 이렇게 또 이 시간에 청해 들을 줄은 몰랐는데 아무튼 우리 또 이수민 씨의 앞으로 꿈과 새소년을 향한 열정, 사랑 두 가지 다 언제나 응원하겠고요.
이수민 : 네.숲디 : 우리 랩도 잘하시고. 우리 작가님께서 전화 연결 통화를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사기가 아니냐면서 취조를 하셨다면서요?
이수민 : 네. 요즘에 워낙 그런 게 많다 보니까.

숲디 :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이수민 : 네.
숲디 : 역시 아주 훌륭한 경찰이 되실 것 같아요.

이수민 : 감사합니다.

숲디 :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세요? 혹시.이수민 : 지금 머릿속에 새소년 밖에 없어요.숲디 : 그럼 우리 새소년한테, 우리 황소윤 씨 또 다른 분들한테도 한마디씩 한다면?

이수민 : 저 일단 유수 님은 너무 귀여워요. 드럼 칠 때 진짜 제 심장이 다 빠개지는 느낌이었고.
숲디 : 네. 빠개졌군요.
이수민 : 현진 님은, 현진 님이 카메라를 발견하면 이렇게 뚫어지면서 연주를 하신단 말이에요. 그때 심장이 녹아버리는 느낌이에요. (숲디 : 어어~ 네.) 그리고 소윤님 목소리를 들으면 그냥 하루에 모든 기분이 날아가고 그냥 아름다움만 이 세상에 남는 것 같아요.
숲디 : 호오오오~ 정말 새소년 분들이 들으시면 너무너무 좋아하시겠네요.
이수민 :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 제가 꼭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민 : 꼭 전해주세요.
숲디 : 오늘 통화한 시간 중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셨어요. 방금 한 마디가. 그럼 우리 신청곡 혹시 있으실까요?이수민 : 신청곡은 새소년은 저번에 나왔으니까 오늘 서울에 비가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단순하게 정승환 님의 ‘비가 온다’ 듣고 싶습니다.
숲디 : 진짜 원하는 곡 해도 돼요. 괜찮아요. 뭐 괜히 또 안 그러셔도 돼요.
이수민 : 근데 진짜 대구는 비가 안 와서. 저 비 오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대구도 비가 오길 원하는 마음으로 ‘비가 온다’ 듣고 싶습니다.
숲디 : (웃음) 정말 훌륭한 사회인이시네요. 하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 노래 중에서 ‘비가 온다’?

이수민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앞으로의 이수민 씨 남은 시험과 앞으로의 모든 앞날을 응원하도록 할게요. 신청하신 노래 ‘비가 온다’ 들으시면서 오늘 수민 씨와는 여기 전화 연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이수민 : 네 감사합니다.
저도 이 노래 듣고 잠시 후 새벽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32:20~] 정승환 – 비가 온다

[00:33:25~] 폴킴 – 허전해

폴킴의 ‘허전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3:56~]
이 노래는 김은진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소개를 받아서 호감이 생겼다고 사연을 보냈었죠. 오늘 그분과 연락을 그만하기로 했어요. 그분은 이직 준비로 신경 쓸 게 많아 저와의 만남이 부담스러우신가 봐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쉬울 따름이에요. 전 그분을 더 알아가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 방송을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이직 잘 되셨으면 좋겠고 만나보는 동안 감사했다고 또 말씀드리고 싶어요. 폴킴의 ‘허전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지난주에 2대2 미팅 나갔는데 남자 한 분이 안 나오시는 바람에 2대 1 미팅 하셨다고 하던 그분이신 것 같습니다. 또 인연이 참 이렇게 쉽게 이어지지 않는군요. 그래요. 지나간 시간들을 좀 이렇게 어렵겠지만 훌훌 털어버리시고 또 새로운 멋진 좋은 사람과의 만남 또 찾아오길 바랄게요.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조금이라도 어떤 위로가 되셨길 바라겠습니다.방금 우리 전화 연결했던 새소년 팬의 이수민 씨 전화 연결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뜨거운데요.
[00:35:22~]
지금 6831 님께서
’처음. 듣는데 너무 재밌네요.‘
하셨고요.

이소연 님께서는
’역대 최고 웃긴 분 같아요. 동시에 멋진 분.‘

그러니까요. 뭔가 저를 약 올리는 것 같은데 또 아니었어요. 뭔가 이렇게 사람을 좀 밀당을 잘하시는 분이었죠. 그리고 또 생각하시는 것도 굉장히 멋있는 분이셨고.

8622 님께서
’승환 씨는 오늘 그냥 징검다리가 되시는 것 같은, 너무 웃겨요. 오늘.‘

그러니까요. 제가 우리 새소년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겠다고. 아마 꼭 들으셨을 수도 있고요. 나중에라도 제가 꼭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최은정 님께서
’숲디! 서운한 거 아니죠?‘하셨습니다.

전혀요! 하나도 안 서운한데요~
3523 님
‘숲디를 들었다 놨다 하신 멋진 요정님이시네요. 잘못된 길에 들어선 청소년들을 다시 바로잡아주는 멋진 경찰 공무원이 되시길 바라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즐거웠고 또 함께 응원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웃음)

[00:36:39~]
자, 최예진 님께서
‘숲디, 열람실 자리 연장할 때마다 쌓여가는 종이가 주는 뿌듯함 아시나요? 저 내일 세 장 도전하려는데 할 수 있을까요? 아침잠이 많아서 큰일이네요. 푹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마음 편안해지는 칼럼 스캇의 ’댄싱 온 마이 오운‘ 신청합니다.’하셨어요.열람실 자리 제한 시간이 보통 3시간 정도라는데 세 장이면 9시간! 너무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아무튼 내일 3시간, 9시간을 하든, 몇 시간을 하든 오늘 꿀잠 주무실 수 있도록 신청곡 같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칼럼 스캇의 ‘댄싱 온 마이 오운’ [00:37:26~] Calum Scott – Dancing On My Own (칼럼 스캇 – 댄싱 온 마이 오운)
[00:38:27~]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남양주에 사는 28살 황수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28살 황수민입니다. 내 인생의 단 한 곡은 종현 님의 ’하루의 끝‘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6년 동안 퇴근길에서 항상 듣던 노래인데요. 힘들 때마다 듣던 그 시간이 유일하게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일을 그만두고 약 한 달 동안 유럽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마지막 날에 친구가 그동안 일하느라 수고 많았어~ 고생했다! 말해주는 순간 처음으로 노래가 아닌 누군가에게 직접 듣는 위로라 많이 울컥했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종현님과 제 친구에게 받았던 이 위로를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도 나눠드리고 싶어요.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00:40:07~] 종현 – 하루의 끝

듣고 오신 노래는요. 황수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종현의 ‘하루의 끝’이었습니다. 6년 동안 이제 퇴근길에 듣던 노래였는데 하루 중에서 유일하게 위로를 받던 시간이기도 했고 이제 그 직장을 그만두고 한 달 동안 유럽 여행 중에서 마지막 날에 친구가 고생했다고 딱 얘기를 해주는데. 그냥 상상만 해봤는데요. 기분 참 묘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게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내가 찾아 듣는 음악, 내가 위로를 찾아야만 했었는데 누군가가 말로 선뜻 딱 건네준 그 말이 또 어떻게 다르게 느껴졌을까 상상하면서 저도 괜히 좀 뭉클해지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 항상 퇴근길에 듣던 노래와 친구에게 받았던 그 위로를 같이 나누고 싶다고 음악의 숲에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저도 보태서 오늘 하루 고생하신 분들 다시 한 번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좋은 또 위로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00:41:47~]
0525 님께서
‘몸이 안 좋아져서 다니던 일을 그만두게 됐어요. 내일은 출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하루의 끝‘이 나오네요.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던 저에게도 참 많은 위로를 주는 노래예요.’0525 번님, 아! 0525번님이신데 이제 0525가 샤이니의 데뷔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샤이니의 팬이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윤정일 님께서는
‘처음 듣는 노래인데 너무 위로가 되네요. 근데 왜 눈물이.’
하셨습니다.
최은정 님께서도
‘노래 들으면서 과제하다 소름 돋았어요. 수고했다는 말 들으니 제 마음까지 뭉클해지네요.’하셨습니다.

과제하고 계시다가. 수고하셨습니다. 마저 조금 수고 더 하시고요. (작게 웃음)송신혜 님께서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 끝은 함께하니까…’
하셨습니다.
그래요. 또 이 시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 거겠죠. 이 늦은 시간에 우리가 또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고, 서로 토닥여주고 있기도 하고, 막 웃기기도 하고 참 특별한 것 같습니다.
[00:48:22~]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이번에는 경기도에 사는 김소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김소정입니다. 내 인생의 단 한 곡은 루시드폴의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인데요. 한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가 있었는데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더 힘들어질까 봐 내가 힘들다는 걸 애써 외면하면서 지냈었거든요. 내 감정이 무감각해지려고 하다 보니까 가슴이 더 답답했어요. 하루는 출근길에 전철 안에서 밖을 보고 있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 거예요. 제 마음 상태하고 괴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이어폰에서 이 노래가 딱 나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글썽이더니 계속 흐르더라고요. 내가 힘들다는 걸 누구 한 사람만 알아줘도 위로를 받잖아요. 가사에서 그런 위로를 받았던 노래고 루시드 풀의 목소리나 피아노 소리까지도 많이 위로가 됐던 노래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듣고 싶어요.‘[00:44:23~] 루시드 폴 –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루시드 폴의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들으셨습니다. 김소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고요. 이분께서는 이제 힘들다고 생각할수록 더 힘들어질까 봐 애써 좀 외면하면서 지내셨다고 합니다. 그럴수록 더 마음도 답답해지고 출근길에 이제 지하철 안에서 밖을 보는데 날씨가 막 좋아서. 아, 근데 그래본 적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으세요? 뭔가 날씨도 좋고 밖에 사람들도 막 되게 행복해 보이고 어떤 나와의 어떤 거리? 거리감도 느껴지고 그만큼 또 괴리감도 느껴지고 막 서러울 때 있잖아요. 그런데 이 말이 되게 좀 와 닿았던 것 같아요. ‘힘들다는 걸 한 사람만 알아줘도 위로를 받는데’ 그런 위로를 받기도 어려운 어떤 처지가 좀 스스로 좀 서글플 때도 있기도 하고.

아무튼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루시드 폴 선배의 음악을 들으면서 정말 많은 위로를 오랜 시간 동안 받아왔었는데 딱 말씀하신 것처럼 목소리도 그렇고 피아노 소리 하나하나, 뭐 악기 소리 들로도 이렇게 위로를 받을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또 분이세요. 어떤 음악과 마음의 간격이 되게 좁은 사람이랄까요. 되게 닿아있는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이어서 왠지 동지를 만난 것 같은 반가운 기분도 들고요. 저도 좀 제가 스스로 지치고 힘들 때 찾아듣는 음악들 중에서 빼먹지 않는 리스트가 루시드 폴의 음악이거든요.
[00:46:33~]
김소연 님께서
‘누군가 알아준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정말 눈물이 나죠. 공감해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세요. 지금.
김주연 님께서도
‘맞아요. 그럴 때가 있어요. 근데 내 마음 외면하면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서 아파지니까 힘들어도 외면하지 않기로 해요.’하셨습니다.
근데 그게 참 알면서도 어렵죠. 내가 내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해도 결국에 또 나만 아무도 몰라 줄 것 같으니까, 나만 혼자 힘들기 싫어서 그냥 나도 나를 좀 외면하고 모른 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괜히 막 더 덧나기도 하고. 이렇게 좀 꺼내놓는 것만으로도 환기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랬으면 좋겠고. 이참에 여러분들도 그냥 막 아무도 없는 곳에 소리치듯이 음악을 숲에 남기셔도 좋으니까 언제든지 이렇게 나눠주세요. 자아~ 굉장히 좀 마음이 뭉클해지는 두 사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00:47:37~]
6354 님께서
‘숲디!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시인이 꿈이신 수줍은 소녀 같은 분이세요. 최근에 음숲 덕분에 푹 빠져버린 박연준 시인의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산문집을 어머니께 선물해 드렸어요. 어머니께서 ’딸아, 긴 긴 쓸쓸한 가을 밤을 따뜻한 글과 함께하게 해줘 고맙다.‘ 라는 말씀이 제 가을 밤도 포근하게 데어 줍니다. 숲디, 고마워요. 어머니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인 이선희의 ’인연‘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왠지 포근해지고 따뜻해지네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이선희의 ‘인연’
[00:48:25~] 이선희 – 인연

이선희의 ‘인연’ 들으셨습니다. 이선희 선배님의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정말 경이로운 것 같아요. 어떻게 노래를 그렇게 부를까. 공연도 한번 제가 본 적이 있었는데. 한번 콘서트에 게스트로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뵌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 제가 들어가기 전에 앞에서 이제 공연을 하고 계시는데 인이어로 무대 옆에서 이렇게 듣고 있었는데. 원래 보통 인이어로 듣고 있으면 되게 적나라하게 들려서 뭐랄까 조금 다 드러나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근데 정말 완벽하게 노래를 부르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정말 이런 분들이, 이런 분들을 정말 가수라고 부르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갑자기 좀 생각이 났습니다. 이선희 선배님 이렇게 노래 듣는데 정말 음원과 라이브가 똑같은, 요즘 말로 CD를 삼켰다 이런 말 쓰잖아요. 정말 딱 이런 분들, 이런 선배님들을 두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50:01~]
0918 님께서
‘내 인생의 단한곡 그 순간의 위로가 되어준 노래를 같이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내 인생의 단 한 곡도 같이 좀 나눠주세요. 인별그램 음성 메시지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사연 소개되신 분께는 저희가 소중한 선물도 드리니까 아낌없이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9911 님께서
‘숲디! 본가에 내려갔다 온 사이에 자취방이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유학 시절엔 난방비가 아까워서 다 마신 보드카 병에 뜨거운 물을 넣어서 안고 자던 룸메 언니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웃음) 웃으면 안 되는데. 죄송합니다. 난방비가 얼마나 아까웠으면 심지어 보드카, 보드카도 그거 추워서 마신 거 아니에요? 혹시 보드카 추워서 다 마셨다가 그래도 추워가지고 뜨거운 물 넣고 안고 잔 거 아닌가? 야아~ 그래요. 요즘엔 많이 추우니까 보일러 난방 이런 거 좀 잘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틀기 시작했어요. 너무 추워서. 또 이제 침대에 누워 있으면 바로 옆에 창문이어서 커튼을 쳐놓긴 하지만 좀 살짝만 문 열거나 해도 너무 춥더라고요. 바람이.

자~ 초코프라페, 이분 오랜만에 오셨네요. 초코프라페 님께서.
이분 제가 봤을 때 한국인이신데 자꾸 영어로 보내시는 것 같아요. 자! 잠깐, 잠깐만요. 지금. (기침)
‘하이 숲디, 아임 새드. 비커즈 아이 로스트 마이 캣. (숲디 : 어??) 잇 해즈 빈 투데이즈 앤 아이 스틸 캔 낫 파인드 헐. 아이 킵 온 띵킹 어바웃 헐 이프 쉬 이즈 세이프. 아이 홉 댓 아이 윌 비 에이블 투 파인드 헐 쑨. 플리즈 프레이 포 미 투 비 에이블 투 파인드 마이 캣. 아이 미스 헐 쏘 머취’하셨습니다.
어, 일단 고양이를 잃어버리셨다고, 이틀 됐는데 아직 못 찾고 있다고. 아~ 어떡하죠. 진짜 좀 찾았으면 좋겠는데 진짜로 빨리 좀 찾을 수 있길 바랄게요. 같이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신 분들도 기도를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속상하겠다.

제가 영어로 이렇게 보내셔서 또 저 재밌게 웃기시려고 보내셨나 이랬는데. 아무튼 우리 고양이를 하루빨리 좀 찾을 수 있기를, 지금 못 찾고 있는데 부디 안전하게 있기를 같이 좀 기도를 할게요.
그리고 684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청소하다가 예전 혼자 여행할 때 찍은 사진첩을 봤어요.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주말이면 이곳저곳 참 많이 돌아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었더라고요. 여행하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다 좋은데 잠들기 전 맥주 한 잔 하며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쓸쓸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해서 이것 나름대로 너무 좋지만 가끔 혼자 여행 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특히 출발할 때 공항에서 또는 기차, 버스에서 느끼던 그 설렘이 그리워요.’
예전에 혼자 여행하던 사진들 보면서. 그게 좀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거 나름대로의 참 값진 시간들이죠. 혼자서 하는 여행들. 같이 하는 여행, 혼자 하는 여행 다 나름대로의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혹시 사진첩 뒤져보다가 예전에 여행할 때 찍은 사진들 꺼내 보면 어떤 생각 드나요? 저는 너무 뿌듯해요. 그냥. 그러니까 그 순간이 뭐 그때 당시에는 여행의 내용이 별로 좋지 않았다.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다 해도 그냥 여행이라는 게 어쨌든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인 것 같더라고요. 나를 위해서 나에게 이렇게 많은 시간과 돈도 투자를 하고 했던 게 되게 뿌듯한 거 있죠. 난 그래도 되게 이 순간에는 되게 나를 아꼈구나 그러면서 참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사진 같은 거 보면.
2085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었어요. 항상 생일 당일에는 혼자서 여행 중이었는데 이번 생일에는 평소 일상처럼 보냈어요. 친구들이 바빠서 약속 하나 잡지 못해 슬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바쁜 와중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해줘서 참 고마웠어요. 특별한 생일은 아니었지만 굳이 특별하게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 생일이었네요. (숲디 : 허허~) 숲디가 현지야 생일 축하해~ 라고 말해주면 기쁠 것 같아요.’
일단 뭐 부탁을 받은 거니까 반말로 하겠습니다. “현지야! 생일 축하해!” (웃음) 이런 거 할 때마다 참 민망해요.

자, 오옷~ 윤동주 님께서 신청하신 악뮤의 ‘시간과 낙엽’ 그리고 임수정 님의 신청곡 백예린의 ‘야간비행’ 두 곡 들을게요.[00:55:43~] AKMU – 시간과 낙엽 (악뮤)
[00:55:43~] 백예린 – 야간비행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악뮤의 ‘시간과 낙엽’ 그리고 백예린의 ‘야간비행’ 들으셨습니다.
[00:56:09~]
1756 님께서
‘저는 노래로 그때 상황들을 기억하는데요. ’시간과 낙엽‘ 작년 이맘때 이별했을 때 듣고 처음 듣는데 그때 기억이 문득 떠오르네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어떤 그때그때의 상황들을 기억하게 하는 노래들이 있죠. 저도 ‘시간과 낙엽’ 이 노래 참 좋아하고 악뮤 두 분께도 직접 말씀을 드렸었는데 지금 들어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좀 이찬혁 씨가 노래하실 때 그 왜 브릿지 라인에 (한소절) ‘가슴의 꽃과 나무 시들어지고~‘ 이런 부분이 있는데, 가슴이라는 그 단어를 ’으 가~‘ 이렇게 부르시더라고요. (이찬혁님 모사) ’으~가슴에 꽃과‘ 그 부분 조금 거슬리는 거 말고는 참 완벽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자, 8832 님께서
‘직장 생활이 힘들어서 오늘 엄마한테 전화했어요. 생강밭에서 하루종일 허리 못 펴고 일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울컥했네요. 잘 참고 직장생활 해야겠죠? 엄마가 늘 하던 말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세상엔 공짜가 없고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다고 하셨는데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제가 잘하고 있을까요?’

잘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 다 잘하고 있을 거고. 부모님 역시도 뭐 이렇게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 8832 님도 대가 있는 소고기를 드실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좀 힘을 내야 될 것 같아요. 이 시간에 또 많이 지쳐 계신 분들도 계시는데 오늘은 좀 다들 꿀잠 주무시고 내일 힘내서 하루 잘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그리고 3199 님께서
‘숲디! 지난 주말 쉴 틈 없이 바쁘게 보냈더니 몸에 바로 쉬라는 신호처럼 목이 잠기고 콧물이 나는 거 있죠. 지금도 목이 잠겨서 따뜻하게 전기장판 틀어놓고 음숲을 듣고 있어요. 목이 아플 땐 어떻게 해야 빨리 났나요? 남은 일주일이 살짝 두렵고 내일은 제발 가라앉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비도 오고 쌀쌀한 밤이라 그런지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 듣고 싶네요. 꼭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목이 아플 땐 따뜻한 음악을 들으셔야죠. 목을 최대한 쉬시고요. 잠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3199 님의 신청곡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 들을게요.
[00:58:39~] 브로콜리너마저 – 유자차
[00:59:2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아시스의 ‘돈 고 어웨이’라는 곡입니다. 97년에 나왔던 ‘비 히얼 나우’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 들으면 뭔가 괜히 뭔가 뭉클해지는 그런 게 있어요. 오아시스 노래가 원래 되게 좀 강하고 뭔가 도발적인 그런 음악이 있는데 보통 그런데 이제 이 노래는 유독 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래서 요즘 딱 이 가을에 듣기 좋을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오아시스의 ‘돈 고 어웨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01:00:24~] Oasis – Don`t Go Away (오아시스 – 돈 고 어웨이)

sns


191027(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전람회 – 이방인
  • [00:06:04~] 이원진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 [00:06:04~] 서린동아이들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 [00:10:00~] 동물원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00:10:00~] 나얼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00:11:56~]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 [00:17:35~] 에이치코드 (H:CODE) – 그대 없는 밤에 (Feat. 전상근)
  • [00:17:35~]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 [00:19:10~] 양양 – 이정도
  • [00:20:06~]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23:08~] Gavin James – Nervous
  • [00:28:10~] 스타 러브 피쉬 – 미안
  • [00:28:10~] 자이로 – 바람
  • [00:32:19~] 거미 – 어른 아이
  • [00:33:15~]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 [00:37:06~] LANY -Pink Skies
  • [00:37:06~] Billie Eilish – bad guy
  • [00:42:00~] 자우림 – 팬이야
  • [00:43:32~] Bonnie Raitt – I Can`t Make You Love Me
  •  (선곡표에 Hanna – I Can`t Make You Love Me 표기됨)

talk

한 소설가는요, 한 달간 독일 베를린에 머물게 됐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도시에서 그는 밤마다 노래를 듣곤 했는데요. 그때마다 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자기 방에 방문했다고 생각했대요. 예를 들어서 제 노래를 들었다면 이렇게 생각한 거죠. 

‘정승환이 내 방에 방문했다‘

그런데 뉴욕에 사는 한 유학생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타지 생활에 지친 이 학생은 방학은 한국에서 보내고 싶었는데요. 마침 뉴욕에서 한 달간 지낼 예정인 한 남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학생은 이 남자의 얼굴은 보지 못한 채 주인집에 열쇠를 맡겨놓고 귀국했죠.

한 달 후 집에 돌아왔을 땐 방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요, 침대 위엔 빨간 장미꽃 한송이가 놓여 있었죠. 그리고 고마웠다는 편지와 CD 한 장이 있었는데요. 그 CD는 전람회의 2집이었고요, 편지를 쓴 사람은 김동률 씨였다고 합니다. 

꼭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기억에 더 오래 남는 만남도 있죠. 다른 곳에 있어도 함께 있을 수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전람회 – 이방인

10월 27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전람회의 ’이방인‘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김동률 씨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이 유학생인 분은 정말! 정말정말 신기한 경험을 한 거잖아요. 잠시 한국에 갔다. 온 사이에 좀 방을 이렇게 다른 누군가에게 맡겼는데 얼굴은 마주 보지 못한 채로 근데 갔다와서 보니까 그 내 방에서 한 달 동안 가수 김동률이 지내고 있었다. 뭐 이런, 되게 신기한 경험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김동률 선배님께서 침대 위에 빨간 장미 한송이를 올려놓고 굉장히 정성스레 쓴 편지를 이렇게 올려놓으셨다고, 참 사람의 어떤 만남이라는 게 꼭 얼굴을 보지 않아도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다는 또 그런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른 곳에 있어도 함께 있을 수 있는. 

오늘 1부에서는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돼 있고요.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22~]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오늘도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비교하면서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우리 먼저 준비한 곡은요,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라는 곡입니다. 

1994년에 발매된 이원진의 정규 1집 타이틀 곡인데요. 이 곡으로 데뷔를 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었고요, 뒤이어 발표한 ’독백‘ 또 ’늦었지만‘이라는 곡도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원진 씨는 1996년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듬해인 1997년에 교통사고로 미국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서 수많은 팬들의 또 가슴을 안타깝게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래는 이렇게 영원히 남아서 많은 분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그런 노래가 남아 있죠. 

이 노래를 2015년에 서린동 아이들이 리메이크를 했는데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부르는 느낌이라서 또 원곡과 많이 다른 점을 비교하면서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그리고 서린동 아이들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00:06:04~] 이원진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00:06:04~] 서린동 아이들 –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이원진에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그리고 서린동 아이들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이렇게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번갈아 들어봤습니다. 

이원진 씨의 목소리는 사실 저는 익숙지 않은 또 분이시기도 한데 굉장히 목소리가 되게 힘이 있으셔서 여러분들도 들으시면서 느끼셨나요? 특히 이제 후렴구를 부르실 때 굉장한 힘이 느껴져서 좀 이렇게 움칠움칠했던.

근데 참 이게 한 1990년 이후 한 2000년대를 기점으로 굉장히 음악들의 어떤 질감이랄까요, 굉장히 많이 다른 거를 제가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2000년대 이전의 음악들과 2000년대 이후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굉장히 좀 사운드의 질감이결이 확 달라지는 그게 무슨 기술이 더 발전해서 그런 건지, 장비들이 많아서 프로그램이 생겨서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참 그런 또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곡인데 어떤 시대가 달라지면서 느껴지는 다른 어떤 질감, 결을 느끼는 것 그런 또 재미도 있을 것 같고요.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번에는 가을에 좀 어울리는 곡을 한번 가지고 와봤어요. 문자로 9349 님께서 신청해 주신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라는 노래입니다. 

저도 이 노래를 정말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1988년에 발매된 동물원 2집의 타이틀 곡이기도 했고요. 그리고 당시에 이제 보컬, 동물원이라는 밴드의 보컬이셨던 고 김광석 씨의 목소리로 또 많이 익히 알려져 있는 그리고 이후에 이제 김광석 씨의 개인 솔로 앨범에서도 수록을 했었고요. 

이 곡은 동물원의 리더이신 김창기 씨가 작곡, 작사 작곡을 작곡만 하셨나? 작사 작곡 맞아요? 김창기 씨가 작사 작곡을 하셨고요. 그리고 이후 1993년 김광석 다시 부르기 1이라는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음악 인생 10년을 중간 점검하는 의미로 제작했던 이 앨범은요, 솔로를 하기 전에 그룹 동물원으로 활동할 때 불렀던 노래들과 자신의 솔로 앨범에서 선곡한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말고도 ’이등병의 편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랑했지만‘ 같은 아주 엄청난 명곡들이 담겨있는 앨범이죠. 

오늘은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버전 중에서 특별히 나얼 씨의 버전으로 들어볼 거예요. 독특하게도 레게로 편곡이 되어 있고 그래서 그런지 원곡과 굉장히 좀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같은 노래지만 김광석이라는 가수와 나얼이라는 가수의 어떤 차이점이랄까요, 뭔가 굉장히 결이 다르잖아요 두 가수의 보컬이 그래서 어떤 목소리에 집중하는 즐거움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동물원의 원곡 버전과 나얼의 버전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들어볼게요.

[00:10:00~] 동물원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00:10:00~] 나얼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동물원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그리고 나얼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 두 버전 들어보셨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이라는 코너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정말 같은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곡 같았죠. 나얼 씨의 버전과 동물원의 버전, 김광석 선생님의 목소리는 들을 때마다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뭐가 다르다라는 게 자꾸 느껴지는 그런 목소리인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때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그때 한창 푹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때는 또 너무 많이 들어서 심지어는 지겨울 정도로 그 정도로 많이 들었었는데 언제 들어도 참 목소리에 힘이 있다는 걸 느끼게 실감하게 해주는 그런 분이신 것 같고요. 나얼 씨의 버전이 이렇게 또 레게틱하게 바뀔 거라고 또 생각을 못했는데 아무튼 좀 많이 놀랐습니다. 

이렇게 같은 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에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여러분들도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시면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곡 얼마든지 신청해주시길 바랄게요. 문자로 보내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도록 하고요, 광고 듣고 올게요.

[00:11:56~]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막시밀리언 해커 – 더 웨어어바웃 오브 러브)

7661 님의 신청곡 막시밀리언 해커의 더 웨어어바웃 오브 러브’ 들으셨습니다. 제목 제가 잘 읽은 거 맞죠?

[00:12:31~]

766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 라색했어요. 하루 이틀 정도는 너무 아파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잠시나마 고통을 잊었던 것 같아요. 아직 수술한 지는 얼마 안 돼서 흐릿하게 보이지만 전보다는 잘 보여서 신기해요. 막시밀리언 해커의 더 웨어어바웃 오브 러브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저 막시밀리언 해커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새벽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네요. 역시 막시 밀리언 해커는 새벽이구나… 라색 또 회복을 빨리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근데 저는 주변에서 권유를 많이 받았는데 눈이 굉장히 나쁘거든요. 평소에는 렌즈를 끼고 다니는데 시력 검사를 보통 하잖아요 눈 가리고, 그 시력 검사 판이라고 해야 되나 그 맨 위에 있는 것도 안 보이거든요. 정말 나쁜 편인데 그래서 주변에서 막 라색, 라식하신 분들이 ’너무 편하다고 정말 다른 세상이다‘ 

근데 너무 무섭지 않아요? 내 눈동자 바로 앞에서 동공 앞에서 막 칼들이 막 이렇게 막 다닐 거 생각하니까(…)무섭습니다. 근데 고민은 하고 있어요. 그렇게 편하다고 하길래 다들.

새벽 감성여행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은 또 어떤 분들이 오셨는지 좀 볼게요. 

[00:14:09~]

9757 님 

’숲디, 저 요즘 마음이 조금 단단해진 것 같아요. 매일 일하면서 시간에 쫓기며 불안함에 치여 살았는데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뭐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실수를 해도 뭐 어때 이것도 경험이야 라며 스스로 괜찮다고 토닥이기도 하고 낮아진 자존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답니다. 우리 존재 파이팅입니다‘

너무 좋네요 자존감을 이렇게, 결국에는 자존감을 스스로 올리는 거겠죠. 내가 나를 끄집어 올려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 성공을 하신 것 같습니다. 

나한테 이렇게 따뜻하게 위로를 건넬 줄 아는 게 참 말은 쉬워도 어려운 것 같거든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한테 굉장히 또 박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분들 보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좀 반성이 되고 우리 존재 파이팅입니다. 이 말 참 좋다  ’우리 존재 파이팅‘ 

4980 님 

’숲디, 조금 전 멀리 파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고삼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30여 분 나누고 끊었는데 끊고 나니 가족도 없는 기숙사에서 공부만 하고 있는 아들 생각에 울컥하네요. 오늘 담임 선생님께서 다른 반 몰래 치킨을 사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을 하는데 저는 왜 그게 마음이 아플까요. 집에서 학교 다녔으면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었을 텐데 (“사랑하는 성준아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네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엄마는 항상 너를 응원하고 지금의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어머니 마음은 참 제가 알 수는 없겠지만 이 말이 너무 따뜻해요. ’지금의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 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또 직접 아드님께 전해주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도 작은 또 응원을 보태겠습니다.

그리고 한수경 님께서 

’며칠 뒤면 열심히 준비한 졸업 전시회예요. 설레면서도 섭섭하네요. 전시회가 끝나면 졸업이 다가오니까요. 대학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졸업하기가 싫어요. 에이치코드 피처링 전상근의 그대 없는 밤에 신청합니다‘

졸업 전시회, 지난번에도 우리 통화로 전화 통화했었던 분들도 전시회 준비하고 계시고 잘하고 계시려나~ 친구 두 분이서 되게 사이 좋아 보였는데, 그래요 전시 졸업 작품 예술 계통 또 전공하신 분들은 많이도 준비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윤상호 님께서 

’생방이라니 성시경 형아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한곡 들으면서 자고 싶네요. 부탁해요‘

기승전 자고 싶다군요. 노래를 들려드려야 되는 건가 말아야 되는 건가,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두 곡 들을게요. 에이치코드 피처링 전상근의 ’그대 없는 밤에‘ 그리고 성시경에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00:17:35~] 에이치코드 (H:CODE) – 그대 없는 밤에 (Feat. 전상근)

[00:17:35~]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에이치코드 피처링 전상근의 ’그대 없는 밤에‘ 그리고 성시경에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10~]

5449 님께서 

’제주도에 출장 왔다가 온 김에 다음 주 수요일까지 쉬어요. 예전엔 제주도에 오면 예쁜 사진, 예쁜 곳 가는 게 중요했는데 요즘은 제게 꼭 맞는 곳에 가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는 게 더 편하고 힐링 되더라고요. 오늘은 해변에서 한참 누웠다 왔어요. 어디든 상관없나 봐요.  양양에 이 정도 신청해요‘

신청하셨습니다. 여행의 어떤 취향도 좀 시간이 지날수록 바뀔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화려하게 노는 게 좋았다가도 그냥 편하게 쉬고 오고 싶기도 하고, 저는 좀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이렇게 틈틈이 TMI를.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양양의 ’이 정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1, 2부 마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19:10~] 양양 – 이정도

[00:20:06~]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윤종신, 김필, 곽진언의 ‘지친 하루’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을 했고요. 

[00:20:37~]

이 곡은 박예림 씨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저는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6년 동안 정말 꿈꾸던 기업이 있는데 올해로 세 번째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첫 번째에는 필기 탈락, 두 번째에는 1차 면접을 탈락한 터라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했어요. 혹시 필기가 떨어질까 걱정돼서 하루 10시간까지 공부도 해보고 면접을 위해서 회사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 외우며 준비했지만 또 1차 면접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자신이 있었는데 일 년 동안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부모님께 우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방 안에서 숨죽여 울기도하고 다른 기업 준비를 위해 또 공부하러 도서관에 갔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뒷산에 올라가 실컷 울고 내려왔었네요. 너무너무 속상하지만 복귀하여 내년에 또 도전할 생각입니다. 간절히 바라고 그만큼 준비하다 보면 될 날이 오겠죠. 이런 저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곡이 윤종신 님의 지친하루입니다. 전국의 취준생들 모두 이 노래 같이 듣고 힘내서 취뽀 합시다’ 

보내셨어요.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도전하겠다는 말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단단한 분이신가 봅니다 우리 예림 씨, 제가 뭐 알지는 못하겠지만 꼭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우리 전국의 취준생 여러분들 취뽀 하시기를, 취뽀가 근데 뭐예요? 취업을 뽀개는 거예요? 뽀갠다는 것은 성공한다는 거? 취뽀를 응원합니다. 취뽀!(웃음)

3, 4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심경연 님께서 

‘가빈 제임스의 널버스 신청합니다. 이제 곧 스무 살 되는 고삼이 눈물을 흘리며’ 

20살 학창 시절을 떠나보내기 싫어서 눈물이…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가빈 제임스의 ‘널버스’

[00:23:08~] Gavin James – Nervous (가빈 제임스 – 널버스)

가빈 제임스의 ‘널버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3:39~]

방혜린 님께서 

‘숲디,안녕하세요. 고향은 경기도 오산이지만 저는 통학, 간호사인 언니는 출근을 위해서 함께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요정이에요. 집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지라 매주 오산으로 내려가는데요. 갈 때마다 엄마가 반찬을 가득 가득 챙겨주세요. 그래서인지 언니랑 밥 먹을 때마다 자취생 식단이 아닌 매끼 엄마 집밥으로 든든하게 먹고 있답니다. 사실 초반에는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짐이 많다, 무겁다 투정 부렸었는데 김치찌개, 육개장, 꽃게탕 등등 종류별로 푸짐한 저희 집 냉장고를 보니까 이 많은 걸 다 만들어주시는 엄마께 고맙고 또 미안해지더라고요.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씀하시는 저희 엄마, 엄마의 사랑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엄마한테 고마움 잔뜩 표현하고 양손 가득 엄마 반찬 들고 서울 올라가면서 숲디한테 사연 보내요. 숲디도 요정님들도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한 주 또 파이팅 해봐요’

진짜 저도 가족들과 떨어져서 지낼 때 진짜 그냥 밥에다가 김치랑 김만 있어도 되니까 집밥이 너무 먹고 싶었던 그런 기억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또 챙겨주신다고 하니까 진짜 어머니께서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지 않으신지 항상 같이 드시긴 하는데 (웃음)그래도 항상 그게 마음이 느껴지죠. 알면서도 막 괜히 막 투정부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꽃게탕! 저희 어머니가 해주신 꽃게탕 되게 맛있는데(…) 어머니가 듣고 계셔서 ‘엄마 다음부터 그 요리 하지 마세요’ 라고 (웃음) 말할 수도 없고 아닙니다. 굉장히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갈수록 라디오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더 편해져서 그러는 건지.

684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며칠 동안 감기 때문에 감기약에 취해 일찍 잠들어서 라디오를 못 들었어요. 숲디 목소리를 못 들어서 슬펐지만 덕분에 감기는 깨끗이 나았어요. 역시 감기엔 쉬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네요. 숲디도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숲디의 목은 소중하니까요. 스타 러브 피쉬의 미안 신청합니다’

이번에 감기가 좀 되게 독하다고 하더라고요. 제 주변에 감기 걸리신 분들이 한 분은 정말 한 2주 가까이 안 나오시는 분도 계시고 다들 좀 면역력을 잘 챙기셔야 될 것 같습니다.저는 그래도 영양제 같은 거를 잘 챙겨 먹어서 그걸로 버티고 있어요(웃음) 다들 건강하세요. 

정미영 님 

‘숲디, 지난 주말에 숲디 보러 페스티벌 갔다가 자이로 님한테 반해서 왔어요. (자 다음 이분 소개 그만할게요! 농담이고요) 어떡하죠? 기타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져버린 바람에 귀요미 손꾸락으로 기타랑 꽁냥꽁냥 하는 숲디도 보고 싶어요. 자이로의 바람 신청합니다’ 

지난주 페스티벌에서 자이로 씨가 저의 전 순서이셨는데 저도 옆에서 대기하면서 듣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낮에 가을 하늘 보면서 연주곡 또 기타를 워낙에 또 잘 치시는 분이니까 그냥 무대 옆에서 듣는데도 너무 어떤 음악에 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기타를 제가 기타를 그 정도 치려면 지금부터 기타만 쳐야 돼요. 노래할 시간에 기타만 쳐야 겨우 할까 말까 아마 못 할 것 같습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고요.

우리 신청하신 두 노래 같이 들을게요. 6846 님의 신청곡 스타 러브 피쉬의 ‘미안’ 그리고 정미영 씨의 신청곡 자이로의 ‘바람’

[00:28:10~] 스타 러브 피쉬 – 미안

[00:28:10~] 자이로 – 바람

스타 러브 피쉬의 ‘미안’ 그리고 자이로의 ‘바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8:40~] 

1316 님께서 

‘숲디, 전공시험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내일 공강인데 시험 공부하러 도서관 갈지 그냥 집에서 할지 고민이에요. 집에서 하면 침대가 절 부를 것 같고 도서관 가려면 챙겨야 해서 귀찮고 아 시험 빨리 끝나고 놀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되나~ 그냥 공부가 참 안 하고 싶잖아요. 이렇게 막 즐거워서 시험 공부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 아니에요. 근데 저는 예전에 고등학교 때 이제 시험 공부할 때 이상하게 집에서 생각보다 잘 됐던 기억이 나거든요. 근데 나중에 좀 시간 지나서 이렇게 이것저것 공부할 일이 있어서 공부를 좀 해봤는데 와 이게 진짜 공부도 습관이구나를 느꼈던 게 그때는 학교에서 어쨌든 해야해서 했잖아요. 근데 내가 스스로 하려니까 정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바로 휴대폰 들었죠.근데 어쨌든 시험 빨리 끝나고 모두에게 자유가 주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공부 뭐 어떻게든 잘 하시겠죠. 

김민재 님 

‘저는 스물한살 대학생 숲의요정이에요. 시험 기간이라 10시에 푸른 밤부터 시작해 음숲까지 쭉 듣고 있어요. 요즘 할 일이 많아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든데 더 힘든 건 인간 관계인 것 같아요.알바하는 곳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심지어 집에서도 여러 관계 속에서 지치는 요즘입니다’

음 인간관계… 인간관계는 항상 힘들죠. 참 답도 없고 그저 힘내라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숲에서는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 일 없겠죠. 저랑 저의 관계가 나빠질 일은 없겠죠. 숲에서 만큼은 안정을 취하시길.

6465 님 

‘숲디, 학원에서 알바하는 요정이에요. 알바 시간을 잘못 알고 안 가도 되는 학원에 왕복 두 시간이 걸려 다녀왔어요. 요즘 시험기간인데 원장님께서 온 김에 일하고 가라고 하셔서 일하고 집에 왔네요. 내일도 가야 하는데, 어제는 배달 어플로 한 마리 시켜야 할 치킨을 두 마리 시켜서 치킨집 사장님이 모라 모라 하셨고 지난주에는 나가야 될 시간을 놓쳐서 늦을 뻔 했었는데 요즘 정신을 자꾸 놓고 다니게 되나 봐요. 그동안 이런 적이 없었는데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근데 이거 배달 어플로 한 마리 시켜야 할 치킨을 두 마리 시켜서 왜 치킨집 사장이 뭐라고 하시지? 두 마리 파니까 더 좋은 거 아닌가 사장님은? 

그래요 뭐 가끔 좀 이것저것 깜빡하고 실수하고 유독 그러는 또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유난히 한 얼마간은 뭘 계속 흘리고 다니고 깜빡하고 실수하고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또 금방 지나갈 겁니다. 저도 참 바보 같아질 때 많은데 괜찮아요. 다 지나갈 거예요. 

우리 거미의 ’어른 아이‘ 들으시고 이어서 6720 님의 신청곡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들을게요.

[00:32:19~] 거미 – 어른 아이

[00:33:15~]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거미의 ’어른 아이‘ 그리고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들으셨습니다. 

[00:33:46~]

6429 님께서 

’숲디, 오늘 저는 살면서 절대 못하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바로 렌즈 끼는 것과 알약 먹는 거예요. 스무살인데도 겁이 너무 많아서 아직까지 알약을 못 먹어요. 그래도 투명 렌즈를 최근에 구매해서 도전했는데 5분 만에 착용 성공했어요.안경사분께서 엄청 칭찬해 주셨어요. 막상 도전하니 별게 아니더라고요. 이 기세를 몰아서 알약 먹는 것도 도전해볼게요. 응원해 주세요‘

그래요 이렇게 또 차근차근 하나하나 해나가는 거겠죠. 알약을 꼭 먹을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1355 님 

’10년 강사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어린이 미술센터를 오픈합니다. 원장 선생님이 되는 꿈을 드디어 이루네요. 부모님 도움 없이 꿈을 이루고자 이 꿈을 이루는 데 참 오래 걸렸어요. 저 잘할 수 있겠죠. 축하해주세요‘

축하드립니다. 꿈을 이룬, 꿈을 이뤘다고 말하는 게 참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축하드립니다.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10년의 강사 생활이면 뭐 이미 별의별 노하우는 다 갖고 계실 거라고도 생각이 들고.

3215 님 

’숲디, 저는 항상 집에 복숭아 통조림을 사둬요. 딱 한 캔만요. 평소엔 너무 달아서 못 먹는데 아파서 기운 없을 때 먹으면 좀 힘이 나거든요. 근데 오늘 방 정리하다가 무심코 통조림을 봤는데 유통기한이 지났더라고요. 이런 적 처음인데 이걸 언제 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마지막으로 크게 아팠던 게 초겨울이었으니까 그때쯤 유통기한 안 보고 샀었나 봐요. 그래도 그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했다는 게 대견해서 셀프 칭찬하고 기념으로 통조림도 까먹었어요. 입은 단데 기분은 좋네요. 내일 퇴근할 때 새 통조림 사러 가야겠어요‘

복숭아 통조림을 항상 딱 한 캔씩 사 놓는다는 게…그래요 건강, 그동안 건강하셨나 봅니다. 

집에 꼭 하나씩 먹든 안 먹든 혹은 사용하든 안 하든 꼭 놓는 그런 물건들이 있나요? 저희 집에는 먹든 안 먹든 항상 그 김이 있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항상 김을 놓으시는 것 같은데, 통조림 그러고 보니까 그 예전에 저희 집에서 가끔 밤에 출출할 때 어머니께서 밥에다가 고추참치랑채장아찌 이런 거에서 비벼서 주시고 했거든요. 근데 어디선가 뉴스를 한번 보시고 나서는 집에 절대 통조림을 안 놓으시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집에서 통조림 못 본 지 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이진경 님께서 레이니의 ’핑크 스카이스‘ 신청하셨고요 또 이어서 최영민 씨의 신청곡 빌리 아일리시의 ’베드가이‘ 두 곡 드릴게요.

[00:37:06~] LANY –Pink Skies (레이니 –핑크 스카이스)

[00:37:06~] Billie Eilish – bad guy (빌리 아일리시 – 베드가이)

레이니의 ’핑크 스카이스‘ 그리고 빌리 아일리시의 ’베드가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7:39~]

0200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유서 쓰기를 해봤어요. 조금 기괴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언제 어떻게 이별을 하게 될지 모르니 작별 인사 느낌으로요. 쓰다가 결국 엉엉 울어버렸어요. 아직은 이별이 너무 두렵고 무섭네요. 하루하루 소중한 사람들이랑 행복하게 후회 없이 살려구요. 요정님들께도 추천드려요. 저는 너무 의미 있다고 느꼈거든요‘

아… 그러게요 뭐 이런 거를 또 해볼 수도 있겠네요. 저는 뭐 특별히 생각은 못 해봤는데저도 왠지 첫 머리가 안 써질 것 같습니다. 첫 줄을 뭐라고 써야 될까 그래서 한참 그냥 쥐고 있지 않을까 음…

7228 님 

’숲디, 전 제 얘기보다 남의 얘기를 더 잘 들어주는데요. 오늘은 저도 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어디다 하소연이라도 하고 털어버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정작 누구한테 말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갑자기 너무 서글퍼지면서 더 우울하고 속상했어요. 이런 저에게 숲디가 토닥토닥해주고 힘내라고 따뜻하게 한마디 해주시면 기운이 날 것 같아요‘

속상한 일이 있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누구한테 얘기해야 되지 막막할 때 진짜 속상할 거 같아요 그럴 때, 저도 뭐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뭔가 좀 누구와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람을 찾게 되는 경우 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좀 친구들이라도 볼까 했는데 그냥 그 상황에서 누구를 불러야 될지 모르겠는 상황에 마주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 굉장히 막막하고 서글프더라고요. 

참 그 마음이 뭔지 감히 좀 알 것 같아서 그래도 뭐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털어놓을 곳이 될 수 있다는 게 저한테는 뭐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언제든지 다 털어놓으셔도 되니까 마음껏 임금님 귀는 당나귀기 외치듯이 남기셔도 좋습니다. 힘내세요. 

2189 님께서 

’숲디, 요즘 아침이랑 밤에 추워져서 가지고 있는 겨울옷들을 일단 꺼냈어요. 하지만 뭘 입어야 할지 감이 안 와요. 오늘도 나름 잘 챙겨 입고 나갔다. 생각했는데 전 지금도 재채기를 하고 있네요. 간절기 숲디의 코디 팁 알려주세요‘ 

저는 뭐 딱히 팁 같은 거 없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서 그냥 남들이 시원하다 할 때 춥거든요. 그냥 두껍게 입어요. 그때부터 자켓도 입고 껴입기도 하고 남들보다 조금씩 그 겨울을 일찍 맞는 어떤 저의 체질이, 팁 뭐 드리고 싶은데 드릴 게 없네요. 우리 요정들의 팁을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5477님 

’숲디, 안녕하세요. 남편하고 서천 홍원항으로 드라이브 다녀왔어요. 이런저런 대화하면서 남편이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갔는데 노래가 너무 올드해서 제가 한 마디 했어요. 그리고는 제 폰에 있는 노래로 바꾸니까 전부 정승환 노래구만 그러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숲디 노래 들으면서 드라이브도 하고 회도 먹고 주말 알차게 보냈네요’

아주 바람직한 사연이었습니다. 그래요 뭐 제 노래, 기승전 제 노래로 제 노래 틀기 위해서좋은 시간 보내셨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부부끼리 또 여행도 다니시고 멋지네요. 중간중간에 BGM으로 제 노래도 많이 까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올까요. 자우림의 노래입니다. ’팬이야‘

[00:42:00~] 자우림 – 팬이야

[00:42:2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보니 레이트의 ’아이 캔트 메이크 유 러브 미’라는 곡입니다. 1991년에 나왔던 노래이고요. 이 노래는 워낙에 또 많은 인기를 얻어서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던, 탱크라는 뮤지션도 있었고요, 보니베어라는 뮤지션도 리메이크를 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탱크의 버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만 오늘은 특별히 원곡을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굉장히 좀 진한 감정이 느껴지는 그런 곡입니다. 

자 그러면 저는 보니 레이트의 ‘아이 캔트 메이크 유 러브 미’ 들려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32~] Bonnie Raitt – I Can`t Make You Love Me (보니 레이트 – 아이 캔트 메이크 유 러브 미)

sns


191026(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04~] Ed Sheeran – Lego House(에드시런 – 레고 하우스)
  • [00:17:17~]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 [00:23:00~] 원준희 – 사랑은 유리같은 것
  • [00:34:30~] Kath Bloom – Come Here(케이스 블룸 – 컴 히어)
  • [00:41:10~] Kathy McCarty – Living Life(케이시 메카티 – 리빙 라이프)
  • [00:42:04~] 양희은 – 늘 그대
  • [00:42:58~] King Princess – Ain’t Together(킹 프린세스 – 에인트 투게더)
  • [00:44:50~] Verandah Project – Bike Riding(베란다 프로젝트 – 바이크 라이딩)
  • [00:49:06~] Verandah Project – Good Bye(베란다 프로젝트 – 굿바이)
  • [00:00:00~] Verandah Project – 괜찮아(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0:53:30~] Verandah Project – 어쩐지
  • [00:59:25~] 융진 – 걷는 마음
  • [01:04:55~]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 [00:00:00~] 새벽공방 – NOTHING SPECIAL(새벽공방 – 나띵 스페셜)(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1:06:32~] The Swell Season – Lies(더 스웰 시즌 – 라이스)

talk

어린 시절, 이 가수는 친구들에게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달리 머리카락이 빨간색이었구요. 말을 더듬었죠. 그마저도 주목을 받으면 긴장이 돼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외롭고 슬픈 소년이 의지한 건 기타와 노래뿐이었죠. 그런데 음악은 소년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음악은 친구들의 야유를 막아줬고요, 오로지 소년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게다가 에미넴의 랩을 듣고 따라 부르면서 말을 더듬는 것도 고칠 수 있었죠. 음악의 전적인 응원을 받은 소년은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매일 거리로 나가서 공연을 했고요.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갔죠.

그곳에서 한 영화 배우의 눈에 띄어 데뷔 앨범을 녹음하게 되는데요. 이 가수가 바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시런 이라고 해요. 운명이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뚜벅뚜벅 자기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Ed Sheeran – Lego House(에드시런 – 레고 하우스)

10월 26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에드시런의 ‘레고 하우스’ 들으셨습니다. 에드시런의 데뷔 앨범 ‘플러스’에 타이틀곡이었죠. 이 데뷔 앨범 플러스라고 읽어야 될 지 모르겠지만, 네 아무튼.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에드 시런을 발견했다는 영화 배우는 제이미 폭스라고 합니다. 어… 에드시런이 이제 제이미 폭스의 집 소파에서 지내면서 데뷔 앨범을 녹음했다고도 합니다. 이 얘기는 저도 몰랐는데. 에드 시런이 이제 그 과거 조금 어렸을 때 상처들이 있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데미안 라이스를 굉장히 동경해서 기타를 또 잡게 됐다고 그런 얘기도 들었고.

그리고 되게 제가 전에 들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가 언젠가 스스로 내가 내 자신이 떳떳해지고 내가 내 자신을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될 무렵에 더이상 음.. 나를 이렇게 뭐라 해야 될까요? 혹사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이 됐을 때 안경을 쓸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해 왔었대요. 그래서 정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션이 된 이후로 계속 죽어도 안경을 쓰고 나온다는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그 그런 것도 되게 인상적이더라고요. 뭔가 일종의 그것도 자기의 꿈을 이룬 건 거잖아요, 나와의 약속을 지킨.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00:04:05~]
2029 님께서
‘요즘 음악의 숲 덕분에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요. 매일 음숲도 듣고, 듣고 싶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니 하루하루가 참 바쁘네요. 그래서 요즘 행복해요.’

라고 하셨어요. 에 뭐가 됐든 행복하시다니까 다행입니다.
자, 그리고 오늘 2029 님을 비롯한 우리 요정들의 필름 리스트를 풍성하게 해드리는 시간이죠.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오늘도 아주 좋은 영화를 가지고 오셨다고 하니까 음 잠시 후에 ‘영화의 숲’ 함께 하도록 할게요, 기다려주시구요.

또 여러분들께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어김없이 남겨주세요.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5~] 영화의 숲 코너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까 어느 날 알 것 같다가도 정말 모르겠어.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 기쁜 일들이 함께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언가를 나눈다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영화 ‘벌새’에서 영지의 대사 중 일부인데요.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합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박혜은 편집장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고맙습니다. 오늘은 블랙을 안 입으셨네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아 그렇군요) 안경도 바뀌셨고, 네.

박혜은 편집장 : 3주 만에 다른 모습으로 돌아가 (웃음)
숲디 : 네, (웃음) 아우 사실 지금 ‘영화의 숲’하고 나서 많은 분들이 나의 플레이리스트가 (박혜은 편집장 : 흠~ 네) 벌써 충만해지고 있고 (박혜은 편집장 : 하~) 그럴 예정이다. (박혜은 편집장 : 어~) 막 이런 반응들이 있더라고요.
박혜은 편집장 : 너무 감사해요. (숲디 : 네) 근데 영화랑 음악은 정말 찰떡궁합이라는 생각을 (숲디 : 떼어놓을 수가 없죠) 제가 아이템 고민을 하면서 계속 (숲디 : 네) 하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 항상 되게 고민을 되게 많이, 이렇게 대본 같은 것도 거의 만들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박혜은 편집장 : 어… 어떤 영화에 대해서 얘기할까, 이제 그 안에서 어떤 음악을 고를까 이제 생각하다 보면 (숲디 : 예) 아무래도 내용들을 좀 정리해야 되고 (숲디 : 크아~) 꼭 그 음악이어야만 되는 이유가 있어야 되니까 (숲디 : 네) 예 그렇게 되더라고요.

숲디 : 아 그렇게 또 철저하게 준비를 해 주시고.

박혜은 편집장 : 아니오, 저는 저희 우리 숲지기 님이 좋아하실만한 영화로 (숲디 : 네) 고르느라고 되게.

숲디 : (웃음) 아 되게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얘기는 저도 전해 듣긴 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그래서 오늘 조금 더 유난히 더 (박혜은 편집장 : 네) 기대가 되는 또 날이기도 한데 오늘 소개해 주실 영화 어떤… 영화인가요? 소개를 직접 해주세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오프닝에서 너무 좋은 대사, 이 대사도 들으면 이렇게 마음이 약간 울렁울렁하는 것 같아요. (숲디 : 네네) 이 좋은 대사를 남긴 바로 그 작품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벌새‘인데요. (숲디 : 네) 어 이 작품은 사실 개봉한 건 벌써 두 달 가까이 됐어요. (숲디 : 아~) 지난 8월 29일에 개봉을 했거든요. (숲디 : 네네네) 그런데 여전히 상영관도 유지하고 있구요. (숲디 : 음~) 관객들의 사랑도 굉장히 많이 받고 있고 (숲디 : 네네) 총 13만 명의 관객이 (숲디 : 어~) 극장으로 찾았습니다. (숲디 : 예예)

올해 개봉한 다양성 영화 중에서 지금 가장 좋은 성적을 (숲디 : 음~) 기록하고 있고요. (숲디 : 네) 정말 강력한 날갯짓을 보여주는 ‘벌새‘라는 작품입니다.

숲디 : 크어~ 강력한 날갯짓을 (박혜은 편집장 : 네) 사실 저도 ’벌새‘라는 영화가 이제 개봉할 당시에 (박혜은 편집장 : 네) 뭐 이제 뭐 소위 말하는 상업 영화는 (박혜은 편집장 : 음 네) 아니긴 하지만 긍까 그 부류가 좀 다르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어떻게 보면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렇게 저에게까지 들릴 정도로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던 영화이기도 한데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래서인지 오늘 더 유독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지금 세계 영화제마다 상을 휩쓸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이 작품이 좀 놀라웠던 게 (숲디 : 네) 한국에서 개봉하기 전에 소위 ’아 이 영화가 이렇게 좋습니다‘ 라는 거를 홍보하기 위해서 (숲디 : 네) 여러 가지 수식어들이 붙잖아요. (숲디 : 음) ’벌새‘는 무려 전 세계 25관왕 (숲디 : 헥) 영화제에서 (웃음) (숲디 : 25관왕, 와~)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한국에서 개봉을 했거든요. 제가 이번 주에 소개할려고 찾아봤더니 그 사이에 트로피를 더 모으셨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지금은 무려 35관왕에 빛나는 (웃음).

숲디 : 이야~ 엄청나네요. 정말 상이 지겨울 정도로 (박혜은 편집장 : (웃음) 그렇죠) 받고 계시네요.
박혜은 편집장 :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네) 물론 김보라 감독님은 절대 (웃음) 모든 상이 지겹지 않다고 얘기는 하셨지만 (숲디 : 물론 그러시겠죠)

네, 사실 이 영화 아이템은 저는 우리 숲지기 님한테 얻었어요, 왜냐하면. (숲디 : 네) 지난번에 우리 방송하고 끝나고 나서 ’어떤 작품 좀 보고 싶으세요?‘라고 여쭤봤더니 (숲디 : 음) ’벌새‘ 보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숲디 : 맞아요, 맞아요) 네 그래서 우리 숲지기 님을 ’벌새‘로 영업하고자 (숲디 : 크어~) (웃음) 오늘 아이템을 가져왔습니다.

숲디 : 개인적으로 뭐 저의 어떤 그… 지금까지의 시간을 (박혜은 편집장 : 네) 미뤄봤을 때 가장 저의 취향 저격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박혜은 편집장 : 어, 그러실 수도 있어요. (숲디 : 그럴 것 같습니다)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사실 94년이 배경이구요. (숲디 : 네네) 그리고 중학생 소녀의 일상을 이제 담은 작품인데 (숲디 : 네네) 일단 ’줄거리가 뭐예요?‘ 라고 이제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보통 (숲디 : 네 그렇죠, 그렇죠) 영화 소개를 드리면. 그런데 이 영화는 지금 말씀드린 딱 그 두 가지 요소가 (숲디 : 음) 그냥 이 영화에 줄거리로서는 전부이기도 해요. (숲디 : 어오~) 그러니까 1994년에 사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숲디 : 예) 중학교 2학년이 된 소녀 은희가 그해를 보내는 그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숲디 : 음~) 영화에요.

그러다 보니까 놀랍게도 이 다양성 영화가요. (숲디 : 네)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이거든요. (숲디 : 어~ 네) 보통 이제 상업 영화도 이 정도 러닝타임이 나오며는 약간 좀 뭐랄까요. 보기 약간 버겁다? (숲디 : 네) 이런 생각이 들 만한 러닝타임인데 (숲디 : 2시간 40분이요?) 20분이요. (숲디 : 아, 2시간 20분) 네, 근데 그 2시간 20분이 이 소소하고 잔잔한 소녀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숲디 : 음~) 것 같은 영화를 보는데 2시간 20분이 후~딱 지나가는 거예요.

숲디 : 그러며는 여기서 1994년, 이라는 어떤 키워드?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중요한 거겠네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굉장히 중요하죠) 아~ 그러면 이제 뭔가 그때를 살지 않았던 저를 비롯한 (박혜은 편집장 : 네네) 1994년 당시의 어떤 시대적 배경이라던지 (박혜은 편집장 : 네) 이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박혜은 편집장 : 음) 어떤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박혜은 편집장 : 네!) 영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혜은 편집장 : 그 지점이 저는 ’벌새‘가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도록 (숲디 : 음) 또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아요. (숲디 : 어~) 그러니까 분명히 굉장히 특정한 시대를 이제 지정을 하고 그 시대를 살아간 아이, 소녀의 이야기를 하는데 (숲디 : 네) 10대 관객도 20대 관객도 50대 관객도 (웃음) (숲디 : 아~) 다 그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 같다 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숲디 : 어떻게 보면 사실 뭐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좀 이상하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박혜은 편집장 : 네)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지 않을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맞습니다~) 뭐 그런 에에.

박혜은 편집장 : 근데 그 이야기들을 참 디테일하게 잘 담아낸 게 (숲디 : 네네) ‘벌새’의 강점인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러니까 조금만 소개를 더 드리면 (숲디 : 네네) 이제 막 중학교 2학년이 된 은희라는 소녀가 (숲디 : 예) 1994년에 강남의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떡집을 하시는 부모님 (숲디 : 네) 그리고 공부보다는 연애에 더 관심이 많은 날라리 큰 언니 (숲디 : 네네) 그리고 공부는 잘하는데 성격은 좀 못된 오빠랑 같이 삽니다. (숲디 : 어~ 네)

지금 우리 숲지기 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학교 2학년의 삶이라는 건 뭐 25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숲디 : 그러겠죠) 네, 공부는 하기 싫고 (숲디 : 사춘기는 또) 오고 (숲디 : 딱 한창 사춘기를 보내기도 하고) 그렇죠 부모님들은 또 적당히 무관심하고 (숲디 : 음음) 또 남자친구랑 연애도 하고 (숲디 : 네) 단짝 친구랑도 맨날 붙어 다니다가 가끔은 어 너는 정말 (숲디 : 음~) 넌 아닌 것 같애(웃음) (숲디 : (웃음)) 싸우기도 하고 (숲디 : 네네) 후배한테 좋아한다는 고백도 듣고요. (숲디 : 음~)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어른을 만나기도 하고요. (숲디 : 네) 이렇게 아주 평범해 보이지만 실은 되게 작고 연약했던 우리들을 둘러싼 그 세계. (숲디 : 음) 그 세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복기하게 만드는 (숲디 : 네) 그런 영화였어요. (숲디 : 음)


그리고 94년 얘기하셨잖아요. (숲디 : 예예) 사실 이 영화가 94년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기는 해요. 영화를 많이 보셨으니까 얘기를 좀 드리면 그해에 대한민국 사회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던 초고속 성장을 하던 그 대한민국 사회의 총체적인 어떤 문제들이 (숲디 : 예) 비극적인 사고로 그 문제가 모습을 드러냈죠. (숲디 : 아~) 그게 바로 아침까지 5분 전까지 멀쩡하던 한강 다리가 (숲디 : 아~) 뚝 끊어지는 거짓말 같은 사건이 생겼던 거예요. (숲디 : 네네) 그러니까 ’성수대교 붕괴 사건‘인데 (숲디 : 네네) 이 영화 속에서도 이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 은희라는 소녀에게 굉장히 큰 상실, 슬픔, 고통 같은 것들을 안겨주거든요. (숲디 : 네네)

그런데 이 사고은 물론 94년에 있었지만 (숲디 : 음) 2019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언제나 상실과 슬픔의 사건들은 늘 벌어 지이기 때문에 (숲디 : 그렇죠) 모두 은희가 겪은 걸 겪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숲디 : 음~) 은희의 마음을 너무 충분히 알게 되는, (숲디 : 네 공감할 수 있는) 그렇게 만들어주는 영화더라고요.

숲디 : 아~ 그래요, 근데 제가 인상적이었던 말이 (박혜은 편집장 : 네) ’작고 연약한 우리들의 (박혜은 편집장 : 음~) 시절을 담은 (박혜은 편집장 : 네) 영화다‘ (박혜은 편집장 : 네) 라는 이 지점에서 이 영화의 어떤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공감‘일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누구나 작고 연약한 시절 어쩌면 지금은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그러기 때문에 (박혜은 편집장 : 맞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거기에 어떤 마음의 울림을 얻는 것이 아닌가.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예) 그러니까 사실 세상은 언제나 늘 조금은 우리에게 폭력적이고 (숲디 : 네) 그 앞에서 우리가 되게 무릎 꿇게 되는 순간들이 생기잖아요. (숲디 : 음음) 근데 심지어 이 영화 속에는 이제 10대 소녀가 (숲디 : 네) 그 거대한 세상을 마주해야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숲디 : 음~) 내 안에 있는 그 소년, 소녀들이 (숲디 : 네) 살아나는 거죠. (숲디 : 하~) 영화를 보다가.

숲디 : 반드시 봐야될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네) 벌써부터 지금 이거 영화 얘기 꺼낸 지 10분 좀 지났나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뭐 그런데.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이 영화가 (박혜은 편집장 : 네) 또 1994년을 배경으로 (박혜은 편집장 : 네) 함으로 인해서 당시에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박혜은 편집장 : (웃음) 그렇죠) 그 대중가요들이 흘러나와서 또 추억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도 들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적재적소에 음악을 쓰는 건 정말 영화에서 중요한데 (숲디 : 네) 벌새는 참 좋은 모범 답안인 것 같아요. (숲디 : 음~) 일단 전체적인 영화 음악 얘기를 드리면 (숲디 : 네네) 마티아 스턴이샤라는 음악 감독님이 작업을 했어요. (숲디 : 네네) 한국 분은 아니고 김보라 감독님이 해외에서 영화 공부를 할 때 인연을 맺은 (숲디 : 음~) 영화 음악가인데 이분 같은 경우는 그래서 음악이 굉장히 독특한 게요. 한국의 정서를 잘 아는 음악 감독님은 아니잖아요? (숲디 :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렇죠, (숲디 : 네) 그렇다 보니까 음악 자체가 굉장히 보편적이면서도 은희에게 잘 어울리는? (숲디 : 음~) 새롭고도 익숙한 그 두 개의 감정을 섞어놓은 (숲디 : 아~) 그런 영화 음악들이 있고요. (숲디 : 예) 또 어떤 특정 장면을 막 영화 음악이 끌고 가기보다는 영화 전체적으로 영화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숲디 : 음~) 영화 음악이 만들어져서 기본적인 OST는 연주곡 중심이기는 해요. (숲디 : 그러겠죠, 예 그렇죠)

그런데 특정 장면에서 이 94년을 살았던, 아니면 살지 않았어도 우리가 너무 익숙한 (숲디 : 음~) 예, 그 음악들이 아주 포인트로 콕콕 재미있는 지점들을 만들어내거든요. (숲디 : 네) 그중에서도 이렇게 은희 첫사랑을 경험하는 이런 장면들에 사랑 노래, 대중 노래들이 사용이 됐습니다. (숲디 : 아 어떤 노래요?)

그중에서 먼저 은희가 (숲디 : 네) 남자친구랑요. 너무 설레요. 120일 (숲디 : 아!~) 120일 기념일을 (숲디 : 네헤(웃음)) 축하하기 위해서 고른 노래예요.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먼저 들어보실까요?

숲디 : 넵, 아으~ 근데, 알겠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일단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네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00:17:17~]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숲디 :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들으셨습니다. 영화 ’벌새‘의 삽입곡이죠.

이 노래는 사실 뭐 저도 익히 워낙에 (박혜은 편집장 : 음~) 또 유명한 노래여서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알고 있는 곡인데 94년도 제가 태어나기 전에 나온 음악이라는 건 또 이번에 알았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웃음) 풋풋하죠? (숲디 : 네) 마로니에가 그 프로젝트 그룹이었는데 정말 그 당시에 길거리에서 그 당시에는 길에서 노래 되게 많이 나왔었거든요. (숲디 : 네네) 근데 길거리에서 이 노래를 무슨 돌림 노래처럼 들으면서 (숲디 : 아~) 다녔던 기억이 나요. (숲디 : 네) 그리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이런 아주 귀여운 가사 (웃음) (숲디 : 네네) 후리지아, 프리지아 아니고 후리지아 (숲디 : 후리지아 에) 꽃향기 이런 (웃음) (숲디 : (웃음)) 이런 가사를 보면서 (숲디 : 네) 어린 마음에서도 약간 좀 키키 웃었던 (숲디 : 음음) 그 정도로 풋풋했던 기억이 납니다.

숲디 : 그리고 또 이제 앞서 이 노래가 (박혜은 편집장 : 네) 은희, 극 중 은희가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와의 120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박혜은 편집장 : 120일) 120일이라는 설정이 (박혜은 편집장 : 네) 되게 좀 기가 막히다고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생각이 들었어요.

박혜은 편집장 : 그러니까 이 영화 속에 이렇게 깨알같이 (숲디 : 에) 디테일이 정말 (숲디 : 그니까) 저는 감독님이 거의 무슨 일기장을 나노 단위로 영화를 (숲디 : 와~) 만드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숲디 : 네네) 천재인가 이분은 (숲디 : 음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디테일이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요) 네.

숲디 : 100일 이러면 조금 그냥 좀 상투적으로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상투적이잖아요)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박혜은 편집장 : 네) 120일이라는 게 그때 당시에는 이제 20일이라는 시간까지도 (박혜은 편집장 : 어우 소중하고) 길고 소중하고 굉장히 특별한 날로 여겨졌던.

박혜은 편집장 : 120일 기념일에 남자친구한테 선물하려고 이걸 테이블에 녹음하고 있다는 건 정말 좋아하는 거예요. (웃음)
숲디 : 하~ 그러니까요. 그러면 우리 ’벌새‘에서 좋아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어떤 장면이 있으실까요?

박혜은 편집장 : 저는 사실 이 작, 이 영화를 생각하면 그때그때 마다 조금씩 떠오르는 장면이 다르기는 한데 (숲디 : 네) 근데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장면을 꼽자면 저는 은희와 (숲디 : 네) 영지 선생님이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들이 참 좋았어요. (숲디 : 음~)

그러니까 이 영화 속에 은희가 이 영지 선생님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면 동등,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동등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해준 어른이에요. (숲디 : 아~) 이 영지 선생님이라는 (숲디 : 네) 그것도 학원 선생님인데 국영수 이런 주요 과목 선생님이 아니고요. 한문 선생님이에요. (숲디 : 음~) 당시에 한문, 조금 뭐라고 하면 교양 선생님에 가깝다고 해야되나? (웃음) (숲디 : 네네네)

이 한문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들 중에 참 적어놓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숲디 : 예) 앞서 오프닝에 소개해 주신 그 대사뿐만이 아니라 이런 한문 선생님이라서 이런 대사도 있어요. ’상식 만천하 지심 능기인‘ 이게 ‘명심보감’에 나오는 (숲디 : 네(웃음)) 한 구절을 이제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가르쳐주는 장면인데 (숲디 : 네) 그 뜻이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지만 마음까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숲디 : 음~) 라는 뜻이에요. (숲디 : 네네)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을 아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라는 이야기들을 해주거든요. (숲디 : 네)

저는 중학교 때 정말 이런 선생님을 만나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숲디 : 음~) 어… 조금 더 성숙해지는 내가 되지 않았을까 (숲디 : 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되게 은희가 부러웠어요.

숲디 : 어… 흔치 않은 것 같아요. 갈수록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더 그러지 않을까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하구.

박혜은 편집장 : 그래서 은희가 선생님한테 물어봐요. (숲디 : 네) ‘제 삶도 언젠가는 빛이 날까요?’ 이렇게 (숲디 : 음~) 그러니까 지금 너무 힘드니까 (숲디 : 음) 그리고 그 답에 대해서 선생님이 ‘언젠가는 내가 다 이야기해 줄게’라고 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거든요. (숲디 : 네)
근데 영화를 보면 아마 그 답은 은희가 스스로 알아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음~) 자신의 삶이 지금도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숲디 : 아…) 네.

숲디 : 사실 그 사람의 마음을 안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좀 속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항상 생각하거든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말하지 않아도 알아’라는 말이 긍가 그냥 그게 말로서 고마운 거잖아요. 그게 내 마음을 진짜로 알아주지 못할지라도 (박혜은 편집장 : 음~네) 내 마음을 알고자 하는 그 뭐 그런 어떤 행위 행동,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 마음 씀씀이가 참 좋은 거죠) 근데 그런 마음을 누군가한테 받았다는 거는 정말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에, 그렇죠. 굉장히 복 받은 일이기도 하고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벌새’에서 음악을 또 한 곡 들어볼까요.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혜은 편집장 : 아, ‘벌새’에서 또 하나의 아주 사랑스러운 순간인데요. (숲디 : 네) 옛날에는 뭐 여중, 남중 이렇게 많았어서 (숲디 : 음) 여중에서도 후배들이 되게 멋진 언니한테 ‘언니 좋아요’ 이렇게 고백하고 이런 경우들이 있었거든요. (숲디 : 어~네) (웃음) 이 영화 속에서도 그 순간이 등장을 해요. (숲디 : 네) 은희에게 유리라는 한 학년 아래의 후배가 (숲디 : 네) 되게 저돌적으로 ‘언니 좋아요’ 이렇게 (숲디 : 어~) 대시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제 둘이 친해져서 노래방을 가요. 노래방에 가서 은희가 부르는 노래예요. (숲디 : 아~) 네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

숲디 : 뭔가 제목부터 묘하네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묘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바로 들어볼게요.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

[00:23:00~] 원준희 – 사랑은 유리같은 것

숲디 : 영화 ‘벌새’의 삽입곡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같은 것’ 들으셨습니다. 후배 유리와 함께 노래방에 가서 ‘사랑은 유리 같은 것’을 부른다는 건 뭐 일종의 언어유희 같은 걸까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네, (숲디 : 어~) 그렇다고 합니다. (숲디 : 네네) 아니 이 노래를 워낙 좋아하시기도 했고 이 영화 속에 (숲디 : 음) 은희가 부르는 ‘사랑은 깨지기 쉽다, 유리 같다’ (숲디 : 음~)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숲디 : 네) 실제로 저는 감독님의 유머 센스를 생각하면 (숲디 : 음) 이건 충분히 언어 유희일 수 있어요. (숲디 : 아~) 본인이 이렇게 좀 재미있는 언어 유희나 유머들을 많이 숨겨놨는데 (숲디 : 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너무 진지하게만 보시는 것 같다 (숲디 : 음) (웃음)라고 김보라 감독님이 억울함을 토로하신 적도 있었거든요. (숲디 : 네네)

근데 이 노래가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게 그 둘이 이제 너무 잘 지내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다가 (숲디 : 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음 학기가 시작됐는데 유리가 너무 은희에게 약간 쌀쌀맞게 구는 거예요. (숲디 : 네) 그래서 은희가 물어보죠. 왜 그러냐 (숲디 : 음) 그랬더니 유리가 대답합니다. ‘언니 그건 지난 학기의 일이잖아요’ (웃음) (숲디 : 언니를 좋아한다는게) 네, ‘언니 그건 지난 학기잖아요’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웃음)

숲디 : 크어~ 왜 구질구질하게 그러나요? 막 이런 거죠, 에.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사랑은 떠나가는 거예요. (박혜은 편집장 : 그럼요) 가을 낙엽 같은 거라고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막 이런 (웃음)

박혜은 편집장 : 지금 지난 학기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나한테 (숲디 : 언젯적) 어 예 (웃음) (숲디 : 막 그런, 아~ 그런 거구나~) 너무 귀여워요.

숲디 : 하… 그런 어떤 어… 중2만, (박혜은 편집장 : 네) 중2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박혜은 편집장 : 음) 귀여움과 (박혜은 편집장 : 네) 또 그때만의 어떤 감수성 (박혜은 편집장 : 네) 슬픔에 대한 감수성,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행복에 대한 감수성 이런 것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이 작품이 사실 상도 많이 받고 (숲디 : 예예) 영화제에서 어땠다, 예술성이 좋다, 뭐 마틴 스콜스게치 감독이 어땠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숲디 : 음~) 어 되게 어려운 예술 영화인가 보다 (숲디 : 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숲디 :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보는 내내 아마 많이 웃을 수밖에 없는 장면도 많고요. (숲디 : 음~) 그리고 너무 아 그때의 내가 생각나고 나 같아서 더, 더 마음이 약간 무너지는 순간들도 있구요. (숲디 : 음) 시간이 롤러코스터 타듯이 엄청 후딱 가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럼 만약 ‘벌새’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이 또 계실 텐데 (박혜은 편집장 : 네) 우리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한마디로 추천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박혜은 편집장 : 저는 ‘우리 모두 안에 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 소년 소녀를 꼭 만나보십사’ 라고 말하고 싶어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자 우리 영화 벌새에 관한 이야기 여기서 또 마치도록 하구요. 어~ 아마 많은 분들이 오늘 이 라디오를 듣고 ‘벌새’ 상영관을 열심히 찾으시지 않을까.

박혜은 : 어, 뭐 (숲디 :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작품은 조금 큰 스크린에서 보시는 게 (숲디 : 음) 훨씬 더 많은 감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오늘 우리는 잠시 후에 어… 광고 듣고 와서 다음 영화 이야기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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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디 :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 ‘영화의 숲’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앞서 영화 ‘벌새’에 관한 이야기를 실컷 나눴고요. 우리 다음 영화, 이번에 좀 옛 영화를 만나봐야 되는 시간인데 어떤 영화일까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추억 여행을 좀 영화로 떠나는 김에 (숲디 : 네) 지난주에 숲지기 님이랑 저희 대화하다가 ‘비포 선라이즈’ (숲디 : 카~) 3부작 (숲디 : 카~) 얘기했잖아요. (숲디 : 예예) 그래서 다시 한번 찾아봤거든요. (숲디 : 네) 마음이 살랑살랑하더라고요. (숲디 : ‘비포 선라이즈’, 하~) 네, 그래서 오늘은 ‘비포 선라이즈’ (숲디 : 네)와 그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숲디 : 아~) 숲지기 님의 이야기를 또 많이 듣고 싶었어요.

숲디 : 아 제가 또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사실 제가 이야기할 시간에 편집장님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이로울 수도, 유익할 수 있는데.

박혜은 : 아니에요. (숲디 : 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숲지기 님의 이야기가 더 이롭지 않을까.

숲디 : (웃음) 근데 제가 (박혜은 편집장 : 네) 언뜻 기억하는 것 중에 하나는 제가 이 영화를 정말 가장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거든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터널 선샤인’과 (박혜은 편집장 : 아~) 더불어서 가장 좋아하는 또 로맨스 영화인데 (박혜은 편집장 : 네) 정말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몰입해서 봐서 그랬는지 (박혜은 편집장 : 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에 대한 기억이 특별히 없어요. (박혜은 편집장 : 음~) 그래서 사실 음악 얘기를 (박혜은 편집장 : 네) 이 영화 안에서 할 수 있을까 (박혜은 편집장 : 네네) 그런 또 걱정이 좀 들기도 하고요.

박혜은 편집장 : 아니 되게 정확하신 얘기예요. (숲디 : 예) 왜냐하면 저도 영화 장면들은 너무 생각이 많이 나는데 (숲디 : 음음) OST가 뭐였지? 라고 생각하고 이번에 뒤져서 찾다 보니까 (숲디 : 네) 96년에 개봉했을 당시에 ‘비포 선라이즈’ OST가 발매가 안 됐었더라고요. (숲디 : 음~) 그때는 OST가 없었던 거예요. (숲디 : 아~)
그랬다가 ‘선셋’이 나오면서 (숲디 : 음~) 2004년에 이제 ‘비포 선셋’과 ‘선라이즈’를 묶은 OST가 나왔어요. (숲디 : 아~ 그때 ost가) 네네 (숲디 : 하~ 그랬군요) 네 그랬더라고요.

숲디 : 네, 자 비포 시, ‘비포 선라이즈’는 이제 (박혜은 편집장 : 네) ‘비포 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잇’까지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3부작으로 이루어진 (박혜은 편집장 : 네) 또 영화이기도 하죠. (박혜은 편집장 : 제일 좋아하신다고 하셨잖아요)

네 저는 정주행을 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아, 1, 2, 3)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선라이즈’를 제일 좋아하고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선라이즈’를 정말 몇 번이고 봅니다. (박혜은 편집장 : 뭐가 그렇게 좋으세요?) 모르겠어요. 이렇게 뭐 특별히 너무 좋다, (박혜은 편집장 : 음~) 좋은 이유를 꼽기는 어려운데 (박혜은 편집장 : 하~) 일단 둘이 너무 예뻤고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굉장히 낭만적인데 그러니까 굉장히 현실적인데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판타지적인 (박혜은 편집장 : (웃음) 그렇죠) 그런 요소들이 다 있으니까 (박혜은 편집장 : 네) 이게 공감을 할 수도, 공감을 한다라기보다는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지면서도 (박혜은 편집장 : 음~네) 꿈꾸게 만드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박혜은 편집장 : 오) 나도, 나도 저럴 수 있을까?

박혜은 편집장 : 진짜 좋아하시네요. (숲디 : 네) 왜냐하면 왜 정말 좋아하는 사람 ‘왜 좋아해?‘ 라고 물어보면 잘 모르겠잖아요. (숲디 : 모르죠) 그죠 다 좋아서 (숲디 : 네) 마치 그런 것처럼 ’비포 선라이즈‘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숲디 : 네)
저도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를 봤는데 (숲디 : 네) 저 같은 경우는 정말 리얼타임으로 기다리면서 봤잖아요. (숲디 : 네네) ’선라이즈‘를 보고 (숲디 : 그러니까요) ‘선셋’이 나오기까지 9년 (웃음) 기다렸다가 (숲디 : 음~) 다시 ‘미드나잇’이 나올 때까지 또 9년을 기다리는 (숲디 : 네) 그래서 항상 두 번째 속편을 다음 영화를 너무너무 기대하지만 (숲디 : 음~) 그걸 볼 때쯤이 되면 전작의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되게 (숲디 : 음~) 아련한 옛 기억 같은 (숲디 : 그러니까요) 마치 내 첫사랑 생각하는 것 같이.

숲디 : 심지어 이제 극 중에 두 배우가 (박혜은 편집장 : 네) 현실에서의 시간이 흐르는 만큼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또 늙어가기도 하고 (박혜은 편집장 : 허 네네) 극 중에서의 나이와 같은 나이대의 (박혜은 편집장 : 네) 실제 나이와 같으니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 어떤 감독님의 어떤 뭐랄까요, 어… 이런 표현이 좀 과격할 수도 있지만 약간 좋은 긍정적인 뜻으로 약간 변태적인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어떤 성향이 아닌가.

박혜은 편집장 : 어 근데 링클레이터 감독 같은 경우도 (숲디 : 네) 사실 이렇게 큰 그림을 처음에 그리지는 못했다고 해요. (숲디 : 어~) 처음에는 (숲디 : 예) ‘비포 선라이즈’로 그냥 끝나는 이야기 (숲디 : 음~) 라고 생각했대요. 모두 다 (숲디 : 네) 그러니까 줄리 델피도 그렇고 에단 호크도 그렇고 링클레이터 감독님도 그렇고. (숲디 : 네) 셋 다 그냥 ‘우리는 너무 좋은 사랑 이야기를 만들었어’ (숲디 : 예)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서도 사람들이 계속 (숲디 : 음) ‘속편은 언제 나와요?’ (숲디 : 음) , ‘다음 이야기는 없어요?’ 라고 계속 물어보는 걸 대답하다 보니까. (숲디 : 네)

이 세 사람이 되게 친한 친구거든요. (숲디 : 음~) 세 사람이 모여서 ‘우리도 궁금한데 우리도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만들어볼까’ (숲디 : 으음~~)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 이제 9년마다 한 번씩 실제로 나이 들어가는 우리의 모습과 함께 변화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리얼 타임으로 (숲디 : 하) 이런 큰 그림이 세워지게 된 거죠.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일단 혹시 ‘비포 선라이즈‘를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기 때문에 (박혜은 편집장 : 아!) 간단히 좀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파리로, 이제 할머니 집에 갔다가 파리로 돌아가야 되는 셀린 (숲디 : 네) 그리고 비엔나로 가는 제시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숲디 : 음~) 원래는 자리도 떨어져 있었는데 너무너무 시끄러운 독일 부부를 피해서 (숲디 : 네) ‘우연히’라고 하기에는 제시가 너무 딱 보고 (웃음) 셀린 옆 온 것 같은 (숲디 : 예~ 맞아요) 그런 포스로 자리를 옆에 앉게 되죠.
그리고 정말 이후에 너무 많은 광고나 이런 데서 패러디가 됐던 바로 그 대사를 합니다. ‘나 다음에 내려요’ (웃음), (숲디 : 아, 네네네네) ‘나와 함께 비엔나에서 내리지 않을래요?’라는 이 한마디로 이 20대의 청춘 남녀가 (숲디 : 네) 오스트리아 빈을 하룻밤 돌아다니면서 (숲디 : 네) 서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숲디 : 네) 그 하룻밤 해가 뜨기 전까지의 그 시간을 담은 영화이죠. (숲디 : 음)

정말 하루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게 이런 것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숲디 : 네) 이 하루는 아마 누구라도 평생 잊지 못하지 않을까? 그런 하루가 아닐까? (숲디 : 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숲지기 님은 혹시 이 영화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 하나만 꼽아주신다면 뭐가 있어요?

숲디 :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이제 둘이 같이 비엔나에 내려서 막~ 여기저기 다니다가 (박혜은 편집장 : 네) 아직은 조금 서먹서먹할 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러니까 스킨십까지는 서로 허용되지 않은 (박혜은 편집장 : 음) 단계일 때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때 이제 음악을 들으러 (박혜은 편집장 : 카~) LP 그 오디오 레코드 가게를 갑니다. (박혜은 편집장 : 가죠. 네) 가서 이제 제가 봤을 때 에단 호크는 음악에 대한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박혜은 편집장 : 음 네) 근데 이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이제 좋아하니까 그냥 따라간 거죠.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어디든 좋아 너와 함께라면 (웃음) 근데 가서 같이 되게 좁은 (박혜은 편집장 : 음!) 방에서 같이 음악을 듣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때 그 계속 눈을 (박혜은 편집장 : (웃음)) 한쪽이 쳐다보면 피하고 한쪽이 또 쳐다보면 피하고 하는 그 장면이 너무 설레는 거 있죠.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고. (박혜은 편집장 : 하~네)

두 번째, 가장 첫 번째는 그거고 첫 번, 두 번째는 같이 내릴 때예요. (박혜은 편집장 : 아~ 처음에 탁 내리는 그 순간) 네, 그 순간이 어쨌든 시작이니까.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네.

박혜은 편집장 : 지금 얘기만 들어도 되게 옆에 있는 내가 약간 감정을 나눈 사람 이렇게 숨소리랑 그 숨결이 이렇게 (숲디 : 그러니까요) 느껴지잖아요. 그 장면에서.

숲디 : 이렇게 서로 붙어가지구 (박혜은 편집장 : 네(웃음)) 그런데 막 더 다가가지 못하고 (박혜은 편집장 : 못하고, 어) 서로 쑥스러워서.

박혜은 편집장 : 그 감정을 완~전히 잘 보여주는 진짜 그 레코드숍 장면이 (숲디 : 네네) 정말 ‘비포 선라이즈’의 명장면 중에 하나인데요. (숲디 : 예) 어 제가 음악을 잘 골라왔네요. (숲디 : 네) 오늘 그 레코드숍 장면에서 나왔던 음악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 네) 케이스 블룸의 ‘컴 히어’.

숲디 : 같이 들으시죠.

[00:34:30~] Kath Bloom – Come Here(케이스 블룸 – 컴 히어)

숲디 : 케이스 블룸의 ‘컴 히어’ 들으셨습니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OST였죠. 그… 레코드숍 청음실에서 흘러나오던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아름다운 음악 (박혜은 편집장 : 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면에 (박혜은 편집장 : 네).

‘비포 선라이즈’의 가장 핵심적이고 매력적인 요소가 저는 둘의 대화라고 생각이 들어요. (박혜은 편집장 : 아~ 맞아요) 영화 러닝타임 내내 둘의 대화로 가득 채우잖아요. 그게 뭐 정말 가리지 않은 (박혜은 편집장 : 음~) 정말 다양한 주제에 (박혜은 편집장 : 네, 맞아요) 누군가 그냥 작은 주제 하나 툭 던지면 끊임없이 둘이 대화를 이어나가던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러다 또 새기도 하고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근데 그냥 그냥 그 모든 것들이 즐거워서.

박혜은 편집장 : 생각해 보면 (숲디 : 예) 누군가 처음 만난 사람과 (숲디 : 예)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숲디 : 네) 정말 쉽지 않은 인연인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숲디 : 음) 더 짧은 시간에 많은 감정을 나누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숲디 : 네)

숲디 : 근데 이게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은데 일단은 뭐 차차 해보겠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 어… ‘비포 선라이즈’ (박혜은 편집장 : 네) 영화를 이야기 좀 계속해보자면 두 사람이 짧은 하룻밤의 사랑을 나누고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 오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네) 그 순간이 같이 좀 아쉬웠던 시간이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네 막 해가 뜨는 게 정말 싫고) 네, 그 하루종일 정말 그냥 과장하자면 평생을 그렇게 대화할 수 있을 것처럼 마치 (박혜은 편집장 : 네, 어 맞아요) 그 둘의 밤이 보고 있는 제3자 입장에서 보고 있는 나 역시도 해가 뜨지 않기를, (박혜은 편집장 : 음~) 이 밤이 가지 않기를 (박혜은 편집장 : 네) 근데 이제 서서히 해가 떠오는 것을 보면서 정말 함께 아쉬웠던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그 엔딩이 좀 유난히 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 그리고 이제 기차역이 나오잖아요. (숲디 : 네네) 우리가 이 감정이 정말 진실하다면 (숲디 : 음) 6개월 뒤에 이 기차역에서 만나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숲디 : 음) 이 마지막 장면이 이제 페이드아웃이 되면서 영화가 끝났어요. (숲디 : 네)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당시에 찬반 논쟁이 일었죠. (숲디 : 으음~) 가야 된다, 안 된다 (웃음) (숲디 : 으음~ ) 왔다면 누가 왔을 것 같냐 (숲디 : 음~) 제시만 왔을 거다, (숲디 : 네) 셀린이 왔을 거다 아니면 둘 다 왔을 거다 오만 상상력이 총동원되면서 (숲디 : 음) 2004년에 9년 뒤에 ‘비포 선셋’에서 그 답이 밝혀지는데 (숲디 : 그러니까요) 우리 숲디 님은 (숲디 : 네) 어, 그 엔딩이 어떻게 되길 바라셨어요? 그 영화 처음 보셨을 때.

숲디 : 선셋을 보기 전에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엔딩이? (박혜은 편집장 : 네) 아 저는 만나길, 만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했지만 (박혜은 편집장 : 음) 안 만나는 게 아름답지 않았을까 (박혜은 편집장 : (웃음))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박혜은 편집장 : 저는 사실은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숲디 : 아~) 네, 그러니까 나의 사실 낮에 만나서 밤을 지나고 새벽이 된다는 건 사실 밤에 시간을 보내는 거잖아요. (숲디 : 그렇죠) 어떻게 보면 되게 일루션의 시간인 (숲디 : 음~ 음음~) 거고 그게 깨졌을 때 과연 나의 감정이 맞았는지 저는 되게 확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숲디 : 어~)

그래서 정말 만나기를 바랐죠. 거기서 다시 아닌 것 같아 헤어지더라도 (웃음) 그러길 바랐는데 (숲디 : 음) 그 답이 이제 ‘비포 선셋’ 나왔을 때 서로 이제 당시에 내기했던 사람들이 그제서야 네가 맞았네, 내가 맞아 (숲디 : 맞아요, 맞아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숲디 : ‘선셋’을 보며는 이제 궁금증이 해소되는 동시에 (박혜은 편집장 : 네) 누군가는 또 아쉬워하기도 하고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누군가는 또 환호를 또 (박혜은 편집장 : 했죠) 했겠죠. 아~ 입이 근질근질거리네요.

박혜은 편집장 : (웃음) 근데 ‘선셋’, 이건 굉장히 큰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숲디 : 그러니까요) ‘선셋‘을 위해서 남겨놔야 됩니다. 네헤.
숲디 : 근데 뭔가 그냥 그런 거 있죠. 서로에게 굉장히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음에는 분명하니까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시간들이 (박혜은 편집장 : 그럼요) 그래서 그냥 어쩌면은 어떤 기억은 그대로 두는 것들이 (박혜은 편집장 : 음) 나을 수도 있겠다 라는 (박혜은 편집장 : 음) 좀 소극적인 (박혜은 편집장 : 음) 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긴 해요.

박혜은 편집장 : 현실적으로는 숲디 님의 말씀이 한 94% 정도 맞더라고요. (숲디 : 아 그래요?)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두는 것이 (숲디 : (웃음)) (웃음) 네, 아름다운 기억을. 예, 그렇죠. (숲디 : 그러니까요) 그냥 두는 것이 한 94% 정도는 좋은 일이다 라는 삶의 경험을 잠시 털어놓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비포 선셋‘에서 이제 두 배우를 또다시 만났을 때 (박혜은 편집장 : 네) 시간의 어떤 (박혜은 편집장 : 음) 흐름, 어떤 시간을 느껴지잖아요. (박혜은 편집장 : 네) 실제 어떤 현실 속에서의 시간도 그만큼 (박혜은 편집장 : 흘렀을) 흘렀기 때문에 그니까 영화 속의 시간과 (박혜은 편집장 : 음) 현실의 시간의 경계가 없으니까 (박혜은 편집장 : 리얼 타임이죠) 더 이게 느껴지니까. (박혜은 편집장 : 맞아요)

그런데 이제 그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님께서 (박혜은 편집장 : 음) ’보이후드‘ (박혜은 편집장 : 그렇죠) 라는 영화를 촬영하실 때도 훨씬 더 뭔가 집요한, 리얼 타임으로.

박혜은 편집장 : 그땐 정말 큰 그림이었죠. (숲디 : 네) 이 영화를 15년 동안 찍으리라 (숲디 : 네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들으니까 숲디 님 말씀이 맞네요. (숲디 : 음) 되게 좋은 의미의 변태 감독님 이라는 생각이 (웃음).
숲디 : (웃음) 그러니까요. 그래서 뭐 저는 ’보이후드‘는 보지 않았습니다만 (박혜은 편집장 : 아~네) 그 영화가 한 거의 3시간 (박혜은 편집장 : 네 맞습니다)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 보진 않아.

박혜은 편집장 : 되게 마법 같은 기분이에요. (숲디 : 음) 영화가 시작하는 데 봤던 꼬마가 (숲디 : 네) 실제로 자라 있잖아요. (숲디 : 음음) 그 경험을 한번 해보시길 저는 추천드립니다.

숲디 : 카~ 우리 이제 끝내야 되죠, 감독님? (박혜은 편집장 : (웃음)) 아 알겠습니다. 저 너무 행복했습니다. (박혜은 편집장 : 아, 저두요) 네, (박혜은 편집장 : 네) 뭐 다음에 뭐 ’선셋‘, (박혜은 편집장 : 음) ’미드나잇‘ (박혜은 편집장 : 네, 하나씩 하시죠) 이야기를 하, 해도 뭐 짧게 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박혜은 편집장 : 네네 그때, 그때 스포일러를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반전.

숲디 : 아아(웃음) 너무 재밌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마지막으로 한 곡 노래 한 곡 더 들을까요?

박혜은 편집장 : 네, 그 ’비포 선라이즈‘ 엔딩이 흘렀던 노래예요. 캐시 메카티의 ’리빙 라이프‘ 들어보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캐시 메카티의 ’리빙 라이프‘ 들으면서 오늘 박혜은 편집장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영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혜은 편집장 : 네 고맙습니다)

자, 이 노래 듣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1:10~] Kathy McCarty – Living Life(케이시 메카티 – 리빙 라이프)

[00:42:04~] 양희은 – 늘 그대
9757 님의 신청곡 양희은의 ‘늘 그대’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시작해보도록 하죠. 킹 프린세스에 ‘에인트 투게더’.

[00:42:58~] King Princess – Ain’t Together(킹 프린세스 – 에인트 투게더)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요. 베란다 프로젝트의 1집 ‘데이오프’ 들려드릴게요.

베란다 프로젝트는 김동률, 이상순 씨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인데요. 2010년에 어 오늘 소개해 드릴 앨범 ‘데이오프’를 발표를 했죠.

이 앨범은 2008년 가을 김동률 씨가 이제 친구 이상순 씨가 유학 중인 네덜란드로 여행을 가면서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김동률 씨는 그냥 놀러 간 거라고 하는데요. 며칠 암스테르담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암스테르담 가을 날씨가 지겨워졌다고 해요. 그래서 집에 들어앉아서 녹음기 틀어놓고 생각나는 대로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들로 음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었다는 거죠. 근데 마침 노래를 만들었던 장소가 베란다여서 팀 이름을 ‘베란다 프로젝트’로 짓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베란다 프로젝트의 음악, 우리 먼저 한 곡 들어보도록 하죠. 암스테르담 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바이크 라이딩’ 들을게요.

[00:44:50~] Verandah Project – Bike Riding(베란다 프로젝트 – 바이크 라이딩)

베란다 프로젝트의 ‘바이크 라이딩’ 들으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어… 함께하고 계시구요. 참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또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야기를 했다 보니까 괜히 유럽의 어떤 거리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굉장히 좀 그… 봄이나 이럴 때 쭉 정주행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앨범입니다.
저도 사실 이 두 분께서 뭐 제 개인적으로 두 분 다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 뮤지션 분들이신데 두 분이서 프로젝트 그룹을 하셨다는 걸 예전에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음악을 들은 거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딱 한 장의 앨범, 그니까 정말 말 그대로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건데 ‘이 한 장의 음반’에서 이 앨범을 소개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라고 생각했던 또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곡이 또 있구요. 그 곡들은 잠시 소개를 더 해드린 뒤에 들어보도록 하죠.

자 이 앨범을 만들 당시 이상순 씨는 유학 2년 차이셨는데 혼자 공부에만 집중해서 좋긴 했는데 외롭고 조금은 무료했다고 해요. 근데 이제 절친한 친구 김동률 씨가 놀러 오신 거죠. 김동률 씨도 콘서트를 끝내고 나서 머리를 좀 비우고 싶었다고 하는데 음악 하는 두 사람이 만났으니까 얘기가 음악 얘기를 안 할 수는 또 없었을 거예요. 이 음악이 자칫 좀 지겨운 순간이 있을지라도 음악 하는 사람들끼리 음악 얘기를 결국에는 짧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뭐 구체적인 계획이나 뭐 어떤 욕심도 없이 그냥 만들어 놓은 음악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기 시작을 했는데 김동률 씨 본인의 표현대로라면 기타 C 코드도 못 잡는다고 하세요. 이상순 씨가 기타로 만들어 놓은 음악을 연주하면 김동률 씨가 노래를 불렀다고 하구요. 김동률 씨가 건반을 연주하면 이상순 씨가 편곡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좀 음… 환상의 궁합이 아니었나 또 상호 보완도 되는 그리고 기타를 이제 본인이 치시질 않으니까 기타가 어떤 메인이 될 수 있는? 베이스가 될 수 있는 어떤 음악들을 조금 편하게, 편하게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줄곧 해오셨다고 하더라고요.

음 그래서 이제 전문 세션에게 맡기면 어… 막상 그 녹음할 당시에 만나서 결과물이 당장 나와야 되는데 짧은 시간 안에 그때 마음에 안 들었을 때 수정하기도 좀 어려운 그런 곤란한 상황들에 처하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을 좀 피하고자 어… 편하게 좀 기타의 기반인 곡을 만들고 싶다 그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한 달 뒤에 이제 김동률 씨 MP3에 곡이 가득 찼다고 해요. 그때 이제 김동률 씨가 먼저 귀국을 해서 앨범 작업에 착수를 했구요. 이상순 씨도 다음 해 여름에 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죠. 그렇게 이제 놀듯 쉬듯 만든 음악들이 한 장의 음반으로 탄생하게 된 건데요. 어… 뭐 시작은 가벼웠으나 굉장히 묵직한,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어떤 명반을 또 만들어냈습니다.
자 이번에는 두 곡을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 노래 ‘굿바이’와 ‘괜찮아’

[00:49:06~] Verandah Project – Good Bye(베란다 프로젝트 – 굿바이)

[00:00:00~] Verandah Project – 괜찮아(*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굿바이’와 ‘괜찮아’ 베란다 프로젝트의 두 노래 들으셨습니다.
그… 음악도 음악이지만 그 가사에 집중해서 듣다 보면은 참, 많은 위로가 되는 그런 가사들인 것 같아요. 어… 뭐랄까요? 뻔하지 않은 말들로 음 그냥 귀에 걸리는 말을 막 적으면서 내뱉으면서 뭐랄까요, 강제로 위로가 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도 들고 심지어는 뻔한 말들조차도 그냥 따뜻하게 느껴지는 그런 가사여서 참 좋아하는 두 곡이고요.

무엇보다 그 이상순 씨는 이제 롤러코스터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시기도 하셨고 특별히 노래를 이 앨범을 하기 전에는 특별히 막 보컬리스트로서 이렇게 해보신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마침 둘 다 굉장한 중저음의 목소리를 지니신 두 분이시고 두 목소리가 만났을 때 어떨까 라는 생각은 했는데 들어보니까 너무 잘 어우러져서 그리고 그 이상순 선배님의 목소리가 너무 따뜻하게 들려, 들리더라고요. 김동률 선배의 목소리는 워낙 또 많은 노래를 통해서 익히 들었지만, 그 두 목소리의 조화 어 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예상외의, 의외의 어떤 조화여서 인상적이었던 지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참 좋아하는 두 노래였고요.

어… 김동률, 이상순 두 분 모두 이제 팀으로 활동을 시작을 하셨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상순 씨는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구요. 김동률 씨는 듀엣 전람회로 데뷔를 해서 1997년에는 이적 씨랑 프로젝트 그룹 카니발을 결성하기도 했고요. 어 김동률 씨는 베란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카니발 시절을 많이 떠올렸다고 합니다. ‘함께하니까 역시 좋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하는데요. 더 그렇게 느낀 이유가 있었을 것 같아요. 베란다 프로젝트 앨범에는 두 분의 친구들이 함께 참여를 했거든요. 앨범 편곡을 정재일 씨가 하셨고 페퍼톤스의 신재평 씨가 앨범 수록곡인 ‘굿바이’의 가사를 도왔고요. 또 다른 노래 이제 ‘꽃 파는 처녀’의 스토리보드는 루시드폴 씨가 맡아서 하셨다고 합니다. 안테나 뮤지션들이 총출동을 (웃음) 하셨네요. 어 또 이제 하림 씨는 아코디언 연주를 도우셨고요. 두 분의 오랜 친구인 조원선 씨가 ‘어쩐지’라는 노래에 보컬로 참여를 하기도 했죠.

저는 사실 ‘굿바이’ 노래가 신재평 씨가 가, 작사를 하신지 모르고 있었는데 그냥 좋아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굉장히 페퍼톤스의 그 가사 특유의 가사 냄새가 확 있네요. 아, 듣고 보니까 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러니 안 좋을 수가 없지 않나 예… 함께 해서, 함께 한다면 뭐 늘 좋지만 이런 멤버들과 함께라면 뭐 좋을 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자 그렇게 해서 이제 베란다 프로젝트는 2010년 단 한해만 활동을 하고 흩어졌어요. 두 분이 다시 뭉치길 바라는 팬들도 참 많은데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고 두 분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그냥 잘 모르겠다 라고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사실 재밌게 노는 것처럼 작업을 해서 앞으로의 어떤 미래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면서 다시 시작을 하는 것이 음… 그 시작, 그 앨범이 시작했던 그 시간에 어울리지 않는 또 순간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그냥 얼핏 들기도 합니다.

자…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베란다 프로젝트의 ‘데이오프’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우리 마지막으로 한 곡 더 들어보도록 하죠. 베란다 프로젝트와 조원선 씨가 함께 부른 ‘어쩐지’ 같이 들어볼게요.

[00:53:30~] Verandah Project – 어쩐지

베란다 프로젝트 피처링 조원선의 ‘어쩐지’ 들으셨구요.

‘이 한 장의 음반’ 음… 여러분들께서 듣고 싶은 한 장의 음반, 있으시다면 또 나눠주세요. 그… 제가 좋아하는 앨범들을 이렇게 소개해드리는 것도 좋고 저도 뭔가 이렇게 좀 돌이켜보니까 제가 ‘아 이 뮤지션 너무 좋아요’라고 했던 뮤지션들 다 말한 것 같아요. (웃음) 그래서 요즘에 또 새로운 뮤지, 음악들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제게 알려드릴 꼭 음악의 숲에서 소개하고 싶다, 듣고 싶다 싶은 음악들이 있으면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대 제가 고갈돼서 그런 건 아니구요. 저 아직 차고 넘칩니다. 저 장난 아니에요. 바다 같은 남자예요, 플레이리스트가.

[00:55:18~]
3819 님께서‘숲디 오늘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데 어딘가 낯익은 사람이 타는 거예요.
’아는 사람은 아닌 거 같은데 누구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제가 유치원 다닐 때 좋아하던 남자애였어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그걸 기억하는 저도 참 신기했네요.’ 진짜 신기하네요. 어떻게 그걸 기억하는, 얼마나 똑같으면? 그냥 그대로 늘어났나? 사람이 (웃음)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치원 때 얼굴을 그대로 간직하는 사람도 없을 테고 정말 좋아했나 봅니다.

아… 근데 참 이런 만남도 진짜 우연이다. 유치원 때 좋아했던 남자 누, 누구를 좋아했던 걸 기억하고 그 사람을 기억해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마주쳤는데 알아보는 거, 대단합니다. 이런 경험해보신 분들도 또 혹시 계신가요? 뭐 초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거.

자 1452 님
‘숲디 인별그램에서 사진엽서 이벤트를 하길래 신청했는데 오늘 집에 도착하니 그 엽서가 도착해 있었어요. 직접 찍은 사진에 글귀를 넣어 엽서로 만드셨는데 보자마자 너무 감동이었어요.근데 더 감동인 건 작은 손편지도 같이 왔는데 손편지 끝에 ’저도 정승환 님 좋아해요‘라고 써있더라고요. 순간 심쿵했어요. 그분은 남자분입니다만’
아 그래요? 그랬구나. 그런 엽서 이벤트 음 정승환, 제 사진이 없어 이벤트라는 건가요. 그럼 이게? 아~ 아닌 거예요. 그래요. (웃음) 왕자병에 걸렸나 아무튼 고맙습니다.


김정아 님
‘밤늦게 공부하는 고3 요정입니다. 왜 저희 엄마는 제가 두 시간 공부하고 딱 5분 쉴 때 방문을 여시는 걸까요.방금도 한 소리 듣고 문제 푸는 중이에요. 흑흑흑.’ 아 이럴 때 정말 억울하죠. 진짜 열심히 했는데 하필 왜 쉴 때. 그리고 또 그런 거 있어요. 분명히 새로 한 반찬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잠깐 안 먹고 있을 때 김치 왜 안 먹냐고 어머니 저희 어머니 그러실 때 있거든요. 뭐 예를 들어서 도토리묵을 하셨어요. 먹고 먹었는데 잠깐 안 먹고 다른 반찬 먹고 있어요. 그것만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근데 도토리묵 왜 안 먹냐고 막 혼내고 그러셨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 그러시는데 어렸을 때 저랑 누나랑 항상 그랬어요. ‘엄마 먹고 있어요. (웃음) 엄마 너무너무 맛있어요’ (웃음)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마음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자 0918 님
‘숲디 저희 학교에는 고양이가 일곱 마리 정도 살고 있는데요.그 중 ’우치‘라는 노란색 대장 고양이는 제가 상주하고 있는 과학관이 자기 영역이라 저와 나름 친하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얼굴이 조금 커요. 큰 얼굴 덕분에 별명도 있을 정도인데요. 여튼 오늘도 잠깐 나와서 ’우치‘가 자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학우 두 분이 같이 쪼그려 앉아 구경하며 대화를 나누시더라고요.


’우치 뭔가 살이 좀 빠진 것 같아, 얼굴도 좀 작아진 것 같고‘ 한 분이 얘기하자 나머지 한 분이 곱고 차분한 목소리로 ’아니야 얼굴은 커, 봐봐 그리고 얼굴이 어떻게 작아져 큰 얼굴은 안 작아져‘ 라며 이야기하고 일어서서 가시는데 옆에 있다가 웃겨서 빵 터지고 말았네요. 우치야 네가 자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노래는 융진의 ’걷는 마음‘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그 차분한 목소리로 팩폭을 이렇게 날리시네요. 고양이가 상처받아서 눈을 못 뜬 게 아닌가. 자, 알겠습니다. 오늘 또 귀여운 사연 만나봤고요. 우리 융진의 ‘걷는 마음’ 같이 들을게요.

[00:59:25~] 융진 – 걷는 마음
0918 님께서 신청하신 융진의 ‘걷는 마음’ 들으셨어요.

[00:59:52~] 심은지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358개월 유정이에요. 30대가 되기 전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한 명은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안 가겠다 하고 한 명은 해외 출장이 잡히는 바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네요. 이렇게 된 거 혼자라도 다녀올까요?’

혼자라도 다녀오세요. 그, 다 같이 삼십, 이십 대의 마지막을 보내지만 어쨌든, 혼자라도 갔다 와야죠. (웃음)

아 근데 왠지 저도 이런 거 하고 싶네요. 그 뭐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여의치 못하더라도 이런 약속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함께 ‘야 우리가 30대 되기 전에 여행 한번 가자’, ‘우리 40대 되기 전에 가자’ 이렇게 좀 같이 무언가를 약속하고 계획할 수 있는 게 참 특별할 것 같습니다.
뭐 지금 상황이 여의치 못하게 되셨지만, 혼자라도 어디론가 가보시는 게 어떨까. 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키면요. ‘혼자라도 가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면.

그리고 4240 님께서
‘며칠 전부터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요정인데요. 제가 빵을 좋아해서 잘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빵 이름 외우는 건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손님들이 가져온 빵 이름을 찾아서 계산해야 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짜증 내는 분도 있었어요.쉽다고 생각하는 일도 못하는 것 같아서 속상한 요즘입니다.’

아… (웃음) 빵 이름 외우는 거. 그래요, 뭐 입속에 넣는 건 쉽지만 이름 외우는 건 어려울 수 있죠.음 크아~ 근데 제가 빵을 진짜 중학교 때는 엄청 먹었어요. 주식으로 먹었어요. 특히 소보로 빵을 그렇게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별명이 ‘빵쟁이’였어요, ‘빵쟁이’. 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근데 이게 참 물론 뭐 말이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그때 빵을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어서 그런지 그, 어떤 살아가면서 먹는 빵의 총량이 있다면 그때 다 먹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이후로 빵이 막 땡긴 적이 없어요. 그때는 정말 막 하루에 몇 개씩 먹고 막 그랬는데 크림빵이랑 그래서 여튼 진짜 그런 게 있나 총량이라는 게 있나? 뭐 그런 생각도 합니다.

왜 술 좋아하시는 분들 정말 젊을 때 술 엄청 먹었던 분들이 나이 들어서 내가 평생에 먹을 술 그때 다 먹은 것 같다고 술 생각이 안 난다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이야기가 좀 샜지만 갑자기 빵 하니까 생각났습니다. 음 아르바이트 파이팅입니다. (웃음)

황보라 님
‘숲디 미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3인데요. 드디어 내일 첫 수업, 수시 시험 보러 가요 예고 입시까지 하며 미술했던 4년간의 시간들이 생각나면서 뭔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네요. 내일 제가 그릴 수 있는 만큼 열심히 그리고 나오고 싶네요. 숲디 응원해 주세요.’
아~! 진짜 떨리겠다. 수시 음.

아 미술. 근데 얼마나 또 어떤 형식의 어떤 시험일지도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 말이 좀 인상적이에요. ‘내가 그릴 수 있는 만큼’ 진짜로 우리 황보라 씨가 해온 만큼 또 할 수 있는 만큼 원 없이 그리고 나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7174 님께서
‘숲디 내일 둘째 아이 유치원에서 고구마 캐러 가는 소풍 날이라 (숲디 : 아 귀여워) 아침에 싸줄 김밥 재료 미리 준비하면서 듣고 있어요. 유부초밥도 싸주고 문어 소세지도 싸주려고요. 아이도 내일 소풍이라 신나서 조잘거리다 잠들었는데 너무 귀엽네요. 신청곡은요. 저희 아이처럼 너무 예쁜 노래 안녕하신가용에 ’좋아하는 마음‘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아 어떻게 뭐 이렇게 유부초밥도 그렇고 문어 소시지도 이렇게 귀엽죠? 그냥 (웃음) 고구마 캐러 가는 소풍도.

알겠습니다. 꼭 틀어, 틀어드릴게요. 우리 7174 님 내일 소풍 잘 다녀오시고요. (웃음)같이 가는 거겠죠, 어머니가? 아닌가? 하여튼 뭐 둘째 자제분께서 (웃음) 아이가 잘 다녀오시길 바라고 안녕하신가영의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이어서 새벽 공방에 ‘나팅 스페셜’ 같이 들을게요.


[01:04:55~]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00:00:00~] 새벽공방 – NOTHING SPECIAL(새벽공방 – 나띵 스페셜)(*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1:05:1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더 스웰 시즌의 ‘라이스’라는 곡입니다.

더 스웰 시즌은 이제 많은 분들이 영화 ‘원스’ 하시면 아실 거예요. 그 극 중 주인공이기도 했던 글렌 한사드와 그 주인공인 마르게타 이글로바 이 두 사람의 듀오 그룹이구요. 어… 이 노래 역시 영화 ‘원스’의 OST입니다.


지난번 데미안 라이스에 이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 가을에, 이 짙은 가을에 듣지 않으면 죄가 되는 그런 앨범이자 곡이어서 여러분들과 (웃음) 나누고 싶어가지고 와봤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사실 이 앨범이 있는 모든 곡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하나씩 좀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자 그러면 저는 더 스웰 시즌에 ‘라이스’ 들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6:32~] The Swell Season – Lies(더 스웰 시즌 – 라이스)


19102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새소년]

set list

  • [00:02:02~] 새소년 – 긴 꿈
  • [00:13:37~] 새소년 – 집에
  • [00:24:14~] 새소년 – 새소년
  • [00:31:31~] 새소년 – 난춘
  • [00:40:28~] SG Wanna Be – 내 사람
  • [00:41:50~]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 [00:47:08~] 에피톤 프로젝트 – 이화동
  • [00:47:08~] 노리플라이 – 아름다운 시절
  • [00:52:50~] 홍민정 – 아마도 그건
  • [00:53:45~] 젊은이 – 걸어도 걸어도
  • [00:56:47~] 이소라 – 신청곡
  • [00:56:47~] 아이유 – 무릎
  • [01:00:37~] 윤지영 – 우우우린
  • [01:02:13~] SUMIN (수민) – 통닭

talk

‘윙가르디움 레비오사’ 해리포터에 나오는 공중부양 주문인데요. 해리포터의 광팬이었던 이 가수는요, 어린 시절 이 주문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주문은 물론이고 해리포터 영화 대사, 책까지 달달 외울 정도였는데요. 이 가수의 꿈이 마법사였기 때문이죠.

이 가수는요, 진짜로 마법학교에서 입학 안내 편지가 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그리고 하굣길에는 어김없이 우편함에 손을 넣어보곤 했는데요. 학년이 올라가도 편지가 오지 않자 그제야 현실을 직시했죠. 그래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래요. 지금도 집에 손수 만든 마법학교 입학 안내장이 있다고 하고요, 이제라도 편지가 온다면 입학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가수 바로 새소년의 리더 황소윤 씨라고 해요. 근데 이분 목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미 마법사의 꿈을 이루지 않았나 싶습니다. 듣는 순간 곧바로 사람을 홀려버리거든요.

이루어지진 않아도 꿈을 품고 있길 그리고 그 꿈과 닮아가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새소년 – 긴 꿈

10월 25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새 소년의 ‘긴 꿈’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직이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새 소년의 황소윤 씨의 이야기를 오프닝에서 하게 될 줄은 참, 꿈에도 몰랐는데 아~ 또한 황소윤 씨에게 이러한 이야기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해리포터의 광팬이었을 줄이야! (하~) 근데 뭔가 그 진지함이 되게 그때나 지금이나 황소윤 씨는 참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제가 황소윤 씨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또 음악의 숲에서 함께 했었는데, 제가 물론 황소윤 씨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느꼈던 인상과 이 오프닝에서 소개했던 어린 시절의 황소윤 씨가 참 일관성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조금 뭐 보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엉뚱한 그런 생각이나 그런 모습일지라도 어~ 그것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또 그 지점이 있지 않나 참 한결같은 사람일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3:38~]

자, 3349 님께서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 새소년 나오던데요. 황소윤 씨가 드디어 새소년으로 나오시겠다던 약속 지켜주시네요. 음악의 숲 초대 게스트였던 황소윤 님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 어때요 숲디?’ 하셨습니다. 

그렇죠, 오늘 새소년을 드디어 음악의 숲에 모시게 됐어요. 음악의 숲을 이제 디제이를 하기 전부터 새소년의 개인적인 팬이었고, 그래서 처음에 라디오 디제이를 하게 됐다~ 어떤 어쨌든 음악 프로니까,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나 이런 것들이 있어야 될 것이고 또 그렇게 되면 고정 게스트가 있어야 할 텐데, 누가 좋겠냐라고 또 물어보셨거든요 처음에 그 피디님과. 그때 제가 망설임 없이, 주저 없이 처음 얘기했던 분이 바로 황소윤 씨였는데, 참 저희는 되게 또 인연이 깊은 분이시죠. 예전부터 제가 새소년으로 꼭 나와달라고 그렇게 또 부탁을 드렸었는데, 오늘 저의 꿈을 이뤄주시러 음악의 숲에 오셨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새소년과 함께 할 예정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어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0~]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이 분들에게는요, 이런 찬사가 붙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가장 새로운 물결, 이제는 그 물결이 훨씬 크고 힘이 세진 것 같은데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신곡 ‘집에’로 돌아온 밴드 새소년과 함께합니다.

숲디: 새소년의 황소윤, 유수, 박현진 씨 어서 오세요.

새소년: 둘~ 셋! 안녕하세요. 새소년입니다.

숲디: 둘~ 셋!도 있어요? 서적으로

새소년1: 정서적으로… 

새소년2: 그렇죠, 기다리고 있었어. 

새소년3: 기다리고 있습니다.

숲디: 둘~ 셋! 이런 것도 있었지~ 약간 아이돌 같은 느낌이…

새소년: 아니 둘, 셋을 안 하면 너무 따로 놀아가주구~

숲디: 아~ 보통은 이제 황소윤 씨가 이렇게 리드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새소년: 아, 저는 귀찮은 것은 이제 (ㅎㅎㅎ)

숲디: 아~~ 알겠습니다.

새소년: (ㅋㅋㅋ) 농담이구요, 현진 씨가 이런 걸 되게 잘해서 맡겼습니다.

숲디: 자!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소윤 씨는 익히 아시겠죠~오? 숲의 요정들에게 한 분씩 좀 인사 말씀 부탁드릴게요.

새소년: 요정님들에게 인사를 해야되요.

숲디: 청취자분들이 숲의 요정들이시거든요.

새소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황소윤이라고 합니다. (숲디: 오오오~)

새소년: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드럼 치는 유수라고 합니다. (숲디: 와아아~) (황소윤: 되게 아무렇지 않게)

새소년: 안녕하세요, 요정님. 베이스 치는 박현진입니다. (숲디: 반갑습니다~아)

새소년: 반갑습니다.

숲디: 일단, 새소년 밴드를 꼭 음악의 숲에 모시겠다라는 이야기를 황소윤 씨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새소년: 그쵸~~) 예, 이야기를 했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어떤 염원이 이루어지네요.

새소년: 어언 1년 좀 넘었죠. 1년 넘게 만에 이제 드디어 왔습니다.

숲디: 새소년이 나온다는 소식에 이제 많은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00:07:05~]

우선 syhee710 님께서 

‘매력적인 음색의 뮤지션 새소년! 기대 만땅. 요정들 모두 본방사수 할게요~’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미모71 님께서는 이분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시는 분인가 봐요.

‘소윤 님이랑 얼마 만에 재회인가요! 귀욤귀욤 동생 같은 숲디와 으른스러운 누나 같은 소윤 님의 케미도 기대되고, 완전체 새소년의 라이브 완전 기대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숲디: 황소윤 씨는 이제 뭐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음악의 숲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저와 토요일을 꾸며주셨던

새소년: 그쵸~ (한 자리) 그 비록 지금은 자리를 떠났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한 자리 하고 있는 승환 씨의 디제이 첫 데뷔를 함께한.

숲디: 그러니까요~ 첫, 첫 녹음 날 아예 그냥 첫 시작을 같이 했어요. 

새소년: 맞아요. 저도 그때 라디오 고정이 처음이었구~ 

숲디: 그러니까요~ 아! 지금 혹시 고정 다른 데서 하고 있나요?

새소년: 안 하고 있습니다~~아.

숲디: 아~~ 역시 의리는~ 우리 황소윤 씨 

[00:08:05~]

자, 그리고 채은06주 님께서 

‘요즘 새소년에 입덕해서 꼭 나와줬으면 했는데 감사합니다. ‘집에’ 너무 좋아서 맨날 들어요. 오늘 라이브로 ‘집에’ 들을 수 있는 건가요? 경건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차세대 리더 황소윤 짱!짱! 하셨습니다.’ 

숲디: 차세대 리더~ 얼마 전에 차세대 리더가 되셨죠??

새소년: 네, 그렇습니다.

숲디: 오, 소감이 어떠세요?

새소년: 정말 기분이 좋고요, 이렇게 새소년 리더에서 차세대 리더가 된다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숲디: 네, 저도 영광입니다. 이렇게 음악의 숲에 차세대 리더를 모실 수 있어서, 우선 많은 분들이 가장 최근에 발매하신 또 신곡이죠. ‘집에’ (새소년: 네) 라이브를 기대하고 계시는데 오늘 혹시 들어볼 수 있는 걸까요?

새소년: 그럼요~ 오늘 ‘집에’ 라이브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숲디: 저도 사실 (새소년) 너무 오랜만에 새소년의 음악이 나와서 또 이제 새로운 멤버분들도 함께 하게 되었고 그래서 딱 들었어요. 처음에 듣고 음악의 숲에 진짜 안 나오면은 진짜 황소윤 진짜! 이렇게 속으로 생각했거든요. 예~ 그 정도로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새소년: 의리~) 예, 오늘 아주 기대가 큽니다.

숲디: 아~ ‘집에’를 발표하기까지 1년 4개월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새소년: 맞습니다. 

숲디: 그동안 쫌 어떻게 지내셨나요?

새소년: 사실 뭐, 음원 공백은 그 정도인데 활동으로 따지면 굉장히 바쁘게 지냈어요. 12월에 그 전 멤버 두 분을 떠나보내고, (숲디: 네네) 한시 바삐 고민을 하기 시작했죠. 밴드를 어떻게 할 것이며, 다음에 뭘 해볼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이제 솔로 앨범으로 (숲디: 그러니까요.) 몇 달 전에 찾아뵀었죠?~솔로 앨범을 발매하구 그 뒤로 이제 새로운 새소년이 모여서 꿍짝꿍짝 합주도 하구, 노래도 만들고 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숲디: 아~ 사실 뭐 방금 말씀해 주셨다시피, 작년 말에 이제 원년 멤버이셨던 강토와 문팬시 씨가 이제 합류를 안 하게 되고, 유수 씨와 이제 박현진 씨 새로 합류를 하셨잖아요~ 근데 황소윤 씨는 이제 두 분하고 사실 그때는 일면식도 없었다고… 어떻게 이 만남이 성사가 된 건지

새소년: 어~ 쪼끔 뭐랄까 일면식이 없었던 건 맞구요, 인별그램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숲디: 인별그램으로! 

새소년: 네.

숲디: 두 분의 뭐 연주를 보신 건가요?

새소년: 맞습니다. 이제 밴드를 ‘아!! 아무래도 나는 밴드를 해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소년을 어떻게 계속 이어나가 볼까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사람, 저 사람을 많이 봤던 것 같애요. 연주자분들 이제 베이스하고 드럼을 치시는 분들 그러다가 이제 인별그램에서 연주하는 두 분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아~ 뭔가 만나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나서 뭐 이런저런 얘기하고 ‘밴드 해볼래’ 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서 하겠다고 좋다고 해서 이렇게 모였습니다.

숲디: 그러면 두 분께 한번 여쭤볼게요. 혹시 그 이제 황소윤 씨가 ‘나, 새소년이라는 차세대 리던데~ 나랑 같이 밴드 하지 않을래요?’ 라고 했을 때 두 분은 어떤 심정이었나요?

새소년: 저는 새소년! 몰랐어가주구요…

숲디: 아!! 몰랐었어요?

새소년: 네. 그래서 ‘얘 뭐야??’ 약간 ‘뭐지??’ 약간 이랬습니다.

숲디: 아아~ 네. 그리고 또! 

새소년: 저는 뭐 새소년 멤버를 구한다는 그런 소식을 알고 있었어요. 어떤 루트로! 그래서 근데 그게 이제 저한테 올 줄은 몰랐었던 상황이라서 되게 놀랐었죠 저도. 갑자기 저에게 그게 딱! 이렇게 픽이 소윤 픽이 딱! 와서… 

숲디: 어~ 그러면 지금 이렇게 ‘집에’라는 노래도 내셨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어떤 적응 현황이랄까요? 아무튼 뭐 어떤 느낌인가요? 새소년의 멤버가 되었다!! 별 생각 없나요? 

새소년: (ㅎㅎ) 재미있어요. 

숲디: 지금 표정이 되게… 집에 가고 싶으신 것 같은 느낌이~

새소년1,2: 재밌습니다.

숲디: 아, 알겠습니다. 자! (ㅋㅋㅋ) 오늘 너무 재밌을 것 같은데 황소윤 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소년: 어~~

숲디: 두 분의 라디오…

새소년: 두 분의 라디오는 제가 항상 기대를 하기 때문에 또 사실 박현진 씨가 지금 몸이 안 풀렸는데 (박현진: 맞아요.) 사실 입담이 굉장히 좋으신 분이에요. 승환 씨가 이제 뭔가 쿡쿡 찔러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아~ 뭐 듣기로는 개인기를 준비해 오셨다는 설이 있습니다.

새소년: 와~ 개인기요? (숲디: 네) 

새소년: 준비됐어, 지금. 

숲디: 준비됐습니까? 

새소년: 비트박스 해 보겠습니다.

숲디: (ㅎㅎ) 아~ 지금말고 쪼금 있다가 (ㅋㅋㅋ) 쫌 있다가!

새소년: 생전 들어본 적은 없는… (새소년: 그러니까, 새로운데?)

숲디: 있다가 뭐, 예~ 우리 있다가 음악 듣고 올 때, 라이브 말고 음악 듣고 올 때 연습을 좀 해주셔도 좋구요. 자~ 그러면은 새소년의 밴드 사운드 좀 다시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우리 첫 곡 라이브 그러면 어떤 곡 들어볼까요~

새소년: 어~ 첫 곡은 이제 언제 발매했죠? 10월 초!에 발매했어요. 아직 이번 달이네요.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집에’라는 음원을 라이브로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각자 자리에 좀,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들을게요~ 

새소년: 네.

숲디: 준비 다 되셨나요?

새소년: 네.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새 소년의 ‘집에’

[00:13:37~] 새소년 – 집에

숲디: 이야~~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새소년의 ‘집에’ 야아~~ 새소년! 돌아왔네요. 새소년! 어우~ 너무 반갑네요. 

새소년: 감사합니다.

숲디: 야~ 이번 달에 발표하신 신곡이었어요. ‘집에’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소개를 해 주세요.

새소년: 어, 우선은 앞으로 발매될 새로운 앨범에 대한 힌트 같은 거구요, 음~ 쫌 가사를 주의 깊게 들어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수도 있는데, 어~ 돌아갈 곳에 대한 이야기예요. 집이라는 공간이 사실 뭐 그냥 집이라는 그냥 공간도 있는데, 뭔가 마음이 쉴 곳을 집이라고 하기도 하잖아요. 어떤 어… 정말 그냥 돌아갈 곳이 어디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그런 좀 쓸쓸한 곡인 것 같구요, 전작들보다는 조금 더 어떤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 같애요.

숲디: 어, 그럼 앞으로의 이제 나올 앨범에 대해서도 그런 지점을 좀 많이 들어볼 수 있겠네요. (새소년: 네) 기대할 수도 있고, 알겠습니다. 뭐 하우스냐 홈이냐 이런 거겠죠? (ㅎㅎㅎㅎ) 어~ 아니에요?? 아니면 죄송합니다~~아 (ㅎ)

새소년: 하우스가 웬 말입니까~~

숲디: 죄송합니다. 자, 듣기로는 이제 머릿속에 떠다니던 멜로디를 녹음 한 번으로 완성을 했다구요? 

새소년: 천재야. 새소년: 천재입니다.

새소년: 이게 쪼끔 와전이 된 것이 하나 있는데, 이제 막 음원 사이트 댓글 같은 걸 보면은 이거를 되게 한 번에 딱! 쫙~ 빡! 이렇게 한 줄 아시더라구요.

숲디: 아~ 원테이크로 다~~ 이렇게?

새소년: 예~ 그것은 아니고요. 그것은 오해이구요. 어쨌든 이 곡을 만들 적에 어~ 한 번에 딱! 뭔가 틀이 잡혔다. 나온 멜로디인데 이 얘기를 하는 거는 사실 뭔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애요. 사실 저는 뭐 만들 때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구~ 물론 그 고민들이 되게 건강한 고민들이지만 가끔은 뭔가를 주저하게 만들 때가 있잖아요. 앨범을 내거나 음원을 낼 때 근데 이번 곡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뭐 새로운 그 멤버들과도 함께 만드는 첫 음원이고, 그렇게 한 번에 나온 멜로디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는 정말 뭔가 착착착 진행이 되었던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가사를 보면 이제 ‘어느새 길들여진 내 하루에 저릿한 두 다리 또 갈수록 더 아득해지는 건 자, 돌아갈 곳은 어디’ 뭐 이런 가사 이런 가사의 어떤 맥락을 얘기하는 거겠죠?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 

새소년: 네~ 그런 것 같애요. 

숲디: 그냥 집이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아~ 알겠습니다. 그 소윤 씨 오랜만에 뵀는데, 다른 얘기지만 좀 더 아담해지신 것 같애요.

새소년: 이게~ 평균 키가 좀 높아졌어요.

숲디: 아! 그래요? 

새소년: 저희가 저희가 커가주구…

숲디: 아~ 그렇구나~~

새소년: 그래서 제가 상대적으로.

숲디: 예! 지금 이렇게 세 분이 짜르르 앉아 계시는데, 어~ 소윤이가 이렇게 작았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새소년: 어, 저도 이제 사진을 찍거나 그러잖아요. 이제 오빠들한테 내가 원래 이렇게 작았냐고 이렇게 작아진 것 같지? 했는데 (새소년: 작지!) ‘니는 원래 작아’ 라고 ‘우리가 큰 거야’ 라고 그러더라구요.

숲디: 일부러 좀 귀여운 컨셉으로 가려고 하는 건가?… 

새소년: 그렇지 않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7화 (ㅋㅋㅋㅋ)

새소년: 정말 TMI.

숲디: 네. 우리, 우리 유수 씨 그리고 또 박현진 씨 황소윤 씨 이렇게 새로 멤버를 재정비한 뒤에 올 여름에 해외 공연을 다니셨어요. 

새소년: 네, 맞습니다. 

숲디: 7월에는 이제 헬로 월드라는 공연을 하셨는데 어떤 공연었나요?

새소년: 어떤 공연이었죠? 

숲디: 예, 두 분 말씀을 좀 해주세요.

새소년: 네, 헬로 월드라는 공연은요, 저희가 처음 합류하게 되고, 처음으로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그런 거대한 공연이었습니다.

숲디: 그 정도는 알고 여쭤본 거지만, (흡~ ㅎ) 네, 뭐 또 다른 거 뭐 없을까요?

새소년: 굉장히 피곤해 보이시는… 눈을 못뜨는데?

숲디: 왜 이렇게 피곤해 보이세요? 

새소년: 거의 자고…(ㅎㅎㅎ)

새소년: 다른 건 없습니다. 

숲디: 아하 ㅎㅎ 다른 거 없어요? 알겠습니다.

새소년: 다른게 없다고요? 유수 씨 부가 설명해 주시죠.

숲디: 예, 유수 씨도 말씀해 주세요. 

새소년: 어~ 저희 음~ 어찌 보면 새로 이런 멤버로 쪼끔 더 단합?하기 위한 어떤 소기의 목적도 있었고, 음~ 무대 경험을 국내에서보다 어떻게 보면 쫌 이렇게 국외에서 하는 그런 좀 좋은 경험을 하기 위한 그런 목적이 좀 있었죠.

새소년: 헬로 월드라는 공연이 서울에서 한 번 하고, 그 뒤에 이제 아시아 투어를 다녀왔었어요.

숲디: 네, 어디 어디 다녀오셨어요?

새소년: 어~ 이제 대만, 싱가폴, 태국과 등등

숲디: 제가 알기로는 이제 그 공연장에서 그 각 해당 나라의 어떤 뮤지션, 밴드와 같이 공연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새소년: 맞아요. 서울에서는 이제 차이라는 팀과 GDJYB 그리고 앨리펀트 짐 이렇게 각각 일본, 대만, 홍콩의 팀들과 같이 공연을 했어요. 그래서 이 헬로 월드라는 제목 자체가 약간 국내뿐만이 아니라 어떤 해외의 친구들과 같이 뭔가 어우러지는 뭐 만남의 장 같은…

숲디: 말 그대로 헬로 월드.

새소년: 네네, 그런 공연인데 그래서 그 연장선상으로 이제 헬로 월드 아시아 해서 그 국외에 나가서 현지 친구들이랑 같이 공연하고, 저희가 단독 공연도 하고, 이런 식의 공연들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숲디: 그러면 현지의 팬분들의 반응이 어떤지 좀 궁금해요. 새소년을 물론 새소년의 팬으로서 오신 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어떤 어떤 좀 한국과 이런 것이 좀 다르다? 뭐 이런, 네.

새소년: 각자 아마 좀 재밌었던 경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뭔가 기억에 남는 현지인 반응이나 국가나. 

새소년: 저는 싱가포르… 그것 (숲디: 현진 씨) 

새소년: 그것!

숲디: 왜요, 왜요?

새소년: 어, 저희 음악이 막 이렇게 막 열정을 불태워서 몸을 부딪히고 막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끼리 막 치고받고 싸우더라고요.

숲디: 어! 싸웠다구요? 사람들이?

새소년: 싸운 건 아니고 뭔가 슬램 같은 것을… 서핑이라고 하나요? 

새소년: 이제 그 들어서 막 보내고, 뒤로 보내고 (숲디: 서로~!) 네. 

숲디: 아니면 새소년 분들을~

새소년: (관객들이) 아니, 저희는 아니고, 이제 관객분들이 되게 엄청 열광적으로…

숲디: 아~ 에너지가 엄청 넘쳤구나~

새소년: 본인들끼리 이제 막 슬램도 하고, 서핑도 하고 그런 어떤 진풍경을 사실 처음 봤어요. (새소년: 맞아) 새소년 곡이 사실 되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잖아요. 조용한 곡도 있고, 뭔가 롹킹한 곡도 있는데 사실 막 뛰어놀 만한 곡은 딱히 없단 말이죠.

숲디: 음~ 네.

새소년: 근데 이제 그런 뭔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되게 인상적이었다.

숲디: 텐션이 굉장히 높았군요, 그분들이. 그럼 대만은 어땠어요?

새소년: 대만, 대만은 유수 씨가 되게 좋았다고 했었나? 현진 씨가 좋았다고 했었나?

새소년: 나~ 나였지.

숲디: 현진씨, 현진 씨는 싱가폴도 좋고, 대만도 좋고.

새소년: 다 좋았던 것 같은데, 대만, 대만은 어땠어요?

새소년: 대만?

새소년: 매칭이 잘 안 돼요 이제 공연장이랑 나랑.

숲디: 아~~ 워낙 좀 바쁘게 공연을 하기도 했고.

새소년: 대만도 되게 좋았었어요.

새소년: 대만은 사실 그 작년에도 가고, 올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사실 저희가 특별한 이슈 없이 갔어요. 그때는 이 ‘집에’라는 싱글이 나오기도 전이었구, 근데도 공연장을 꽉 채워주셨고, 대만은 역시 음식이… ㅎㅎㅎ

새소년: 완전히 맛있었어요. 

새소년: 짱!

숲디: 오~~ 추천하고 싶은 메뉴 같은 거 있나요?

새소년: 저희…

새소년: 마라 치킨 볶음! 이런 거… 

숲디: 마라 치킨 볶음. 

새소년: 그런 그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되게 이렇게 생긴 게 우육면. 

숲디: 어~ 음식도 좋았고, 팬분들의 반응도 좋았고, 알겠습니다. 처음 새소년을 시작하실 때 SNS 프로필이 세계적인 밴드 새소년이었어요. (새소년: 네) 어~~ 왜 이렇게 세계적인 밴드라고…

새소년: 지금도 아마 써 있을 거예요, 저희 SNS에. 사실 되게 터무니없이 쓴 거예요. 그냥 그~ 쓰게 된 이유가 너희 밴드를 한 줄로 소개해봐라라는 어떤 그런… 대부분의 이력서에는 그렇게 써 있잖아요. 어떤 뭐 컴피티션에 공모를 하거나 아니면 프로필을 적을 때 보통 본인의 음악을 표현하는 어떤 한 줄로 쓰기 마련인데, 저희는 쓸 게 정말 없는 거예요. 어떤 음악이라고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장르 음악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어떤 특징점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뭔가 그냥 터무니없이 세계적인 밴드 새소년입니다 라고 적었는데 그게 뭔가 계속해서 남게 된 거 같애요.

숲디: 그렇게 좀 어떻게 보면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내뱉은 그 말을 이렇게 좀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 해외 공연도 계속 다니고 계시고…

새소년: 맞아요. 뭐 특히 어~ 제 개인적으로는 그리고 저희 새소년 안에서는 해외 공연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 편이에요. 왜냐면은 물론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도 너무 즐거운데,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 다른 언어권에서 공연을 하구 그 팬분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라는 게 되게 신기한 경험이거든요. 아무리 뭔가 그것들이 익숙해지는 시대라고 하더라도 그래서 앞으로도 뭔가 그냥 고유의 한국의 음악이 아니라 그러니까 되게 많은 분들한테 한번 뻗어나가 보고 싶다는 욕심이 매번 투어할 때마다 생기는 것 같애요.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는 음원으로 새소년의 음악을 한번 들어볼게요. 우리 어떤 곡 들어볼까요?

새소년: 어~ 이게 또 음악의 숲이 심야 시간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막~ 좀 시끄러운 음악보다는 (숲디: 아! 좋은데?) 딱, 아~ 그래요? 여러분들 잠을 다 깨울까 봐 물론 저는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지만… 

숲디: 아이~ 이 시간 텐션이 최고조예요. 무슨 말씀이세요.

새소년: 근데 승환 씨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숲디: (하이톤으로) 무슨 말씀이세요~~ ㅎㅎㅎ 

새소년: 그래서 한 번도 뭐 틀어… 라디오에서 틀어본 적은 없던 것 같애요. 새소년의 ‘새소년’이라는 곡을 들고 와봤습니다.

숲디: 어우~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듣고 와서 우리 세 분과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00:24:14~] 새소년 – 새소년

숲디: 새소년의 ‘새소년’ 들으셨습니다. 

새소년: 네.

숲디: 자, 우리 음악 듣고 왔으니까, 우리 박현진 씨 비트박스 준비되셨나요?

새소년: 네,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00:24:40~] 원, 투, (비트박스)

숲디: 와~ 비트박스 잘하시네요~ 

새소년: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비트박스를 하시면서 본인이 베이스 치신 적 있나요? 본인이 그 비트에 맞춰서?

새소년: 아직 해 본 적은 없는데요, (새소년: 될 것 같은데?) 될 것 같기도 해요.

숲디: 어우~  새소년 공연에서 한번 들어보는것도 좋을것…

새소년: 어우~ 잠이 확~ 깨네.

숲디: 두 분도 처음 들어보시는 거예요? 

새소년: 네.

숲디: 어떠셨어요.

새소년: 언제 할 줄 알았어요? 연습했었어요?

새소년: 네, 연습했습니다.

숲디: 어유, 박현진 씨는 되게 좀 기본적으로 피곤한 것 같고, 되게 뭔가 하기 싫은 것 같은데, 안 빼시네요. 

새소년: 네, 시키면 해요. 

숲디: 이야~ 멋있어요.

새소년: 잘합니다. (새소년: 잘하고 있어요.)

숲디: 자, 인터뷰를 보니까 세 분의 음악에 대한 생각이 잘 맞는 것 같더라구요 세 분이? 

새소년: 음~ 그런가요? 

숲디: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더라구요. 유수 씨는 배우 전문 기술을 활용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 아! 배운 전문 기술을 활용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 (새소년: 네.) 이라고 하셨더라구요. 약간 기술자, (새소년: 네.) 현실 생활자의 어떤 자세가 느껴지는…

새소년: 현실 생활자, 그냥 열심히 사는 그런 목표를 갖고 있다 보니까 (숲디: 네.) 어~ 점점 이렇게 되더라고요. 정리가 좀 되더라고요. 사는 것 자체가.

새소년: 근데 진짜 제가 뭐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숲디: 네.) 제가 본 사람 중에서 진짜 손에 꼽게 열심히 사는 사람인 것 같애요.

숲디: 어~~ 뭐, 뭐 어떻게 열심히 사는 거야? (새소년: 그냥 뭐…) 자기 관리 철저하고 뭐 그런~ 개념인가요?

새소년: 자기 관리는 기본, 피부 관리. 자기 관리는 기본이고.

숲디: 아~ 피부 관리 하셨구나~ 

새소년: 네, 지금 이케 이렇게 있어서 그렇지만. 

숲디: 아니, 진짜 좋아요. 피부가 예~

새소년: 그리고 뭐 사실 그거는 뭐 부가적인 것이고, (숲디: 예예.) 음악적인 부분에서 제가 뭐 아! 이거 어떠냐~ 뭐 이거 들어보자! 뭔가 이렇게 하면 정말 싹 듣고 와서 아, 이거 좋더라 이렇게 딱 한마디 하는 거 있잖아요? 그게 되게 예쁘더라고요. 드럼도 그렇고 되게 스펙트럼이 넓은 이유가 따로 있었어요. 정말 공부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계속 그런 공부를 게을리 하려고 하지 않는.

숲디: 뭐 전문직에 종사하시는 분처럼 마치.

새소년: 저희 다 전문직이죠. 

숲디: 그쵸 그쵸.

새소년: 승환씨도 전문직~

숲디: 그렇죠! 현진 씨도 이제 실용 음악을 전공했는데 최소 4년은 혼자 버텨야 했다. 잘 풀린 것 같다 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4년 동안 혼자 버텨야 했다는 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새소년: 아, 이제 실용음악과 졸업하고, (숲디: 예.) 바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숲디: 네네.) 되게 앞날이 캄캄하잖아요~

숲디: 음~ 그럴 수 있죠.

새소년: 네, 그래서 그렇게 힘든 시기가 있을 줄 알았지만, 대소윤님께서 이제 선택해 주셔서 잘 풀린 것 같습니다. (새소년: 소윤 픽!) 네.

숲디: 나중에 개인기로 말씀하시다가 잠드는 걸 하셔도 될 것 같애요. 

새소년: 점점 (ㅋㅋㅋ)

숲디: 아~ 황소윤 씨의 어떤 그 밴드로 함께 하자 라는 연락이 어떻게 보면 좀 어떤 인생의 터닝 포인트 같은 게 될 수도 있는 거겠네요?

새소년: 어, 되게 많이 달라졌어요. 저는.

숲디: 알겠습니다. 황소윤 씨도 이제 음악이 나의 삶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되게 재밌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새소년: 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새소년: 네.) 그럼 사실 뭐 꼭 음악이 아니어도 괜찮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걸까요?

새소년: 음~ 아직 확신은 못 하겠어요. 근까 제가 막 한 5년, 10년 하고 나서 사실은 뭐 음악이 나의 삶이었군 뭔가 이런 (ㅎㅎㅎ)

숲디: 뮤직 이스 마이 라이프.

새소년: 네, 그럴 수 있는데 사실 지금은 아닌 것 같고요. 그냥 어~ 조금 재밌으려고 하는 것 같애요, 아직까지는. 그래서 이렇게 오빠들 만나서 뭔가 만들어 나가는 것도 너무 재밌고, 오늘도 막 뭔가를 하고 왔는데 그렇게 만드는 것도 너무 재밌고, 앨범 내는 것도 그렇고, 활동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아직까지는 그냥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세 분의 음악 외에 생활~ 어떻게 좀 취미나 이런 것들이 궁금한데 음악 안 할 때는 주로 뭐 하세요?

새소년: 어~ 저는 집순이구요.

숲디: 소윤 씨는 집순이. (새소년: 네.)

새소년: 저는 바이크를 타는데요. (숲디: 아~) 그러고 돌아다닙니다. 타고.

숲디: 아, 약간 바이크 타고 뭐 이렇게 좀 돌아다니시는 거 좋아하시는구나. 소윤 씨는 그럼 집에서 뭘 해요? 그냥 가만히 있어요?

새소년: 저는 가만히 있는 건 따로 계시고, 가만히 있으시는 분은. 저는 저도 가만히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다같이: ㅋㅋㅋㅋ

새소년: 한 분 더 계신.

새소년: 아, 뭐 영화도 보고, 쇼핑도 하고, 쇼핑도 하고, 아무튼 중요한 건 잘 나가지 않는다.

숲디: 음~ 집 밖에 잘 안 나가시는구나~ (새소년: 네네.) 어쩐지 소윤 씨는 사실 이렇게 라디오에서 뵙거나 (새소년: 네.) 따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애요. 

새소년: 맞아요. 근데 요즘은 약간 이제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까, 꼭 그 시험 기간에 시험 말고 다 재밌는 거 있잖아요. 고거 말고 다 재밌는 어떤 스타일? 그래서 좀 행아웃도 하고, 뭐 술도 마시고, 하는 게 너무 즐거운데 (숲디: 네.) 원래는 잘 안 나가요.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현진 씨는~

새소년: 저도 (숲디: 네.) 집돌이라서요. (숲디: 아~) 네, 그래서 많이 안나가요.

새소년: 그리고 심지어 음악 말고는 하는 게 없어요, 진짜! (숲디: 아, 진짜?) 음악… 이분이야말로 뮤직 이스 마이 라이프~ (숲디: 뮤직 이스 마이 라이프구나~) 악기 구경하고…

숲디: 악기 구경, 아~ 이렇게 온라인 쇼핑 같은 거 주로 하고…

새소년: 네, 중고 장터~ 이런 거 계속 보고.

숲디: 아~ 음악을 위해서 태어나신 분이네요.

새소년: 잘못 태어났나 봐요.

다같이: ㅋㅋㅋㅋ

숲디: 아, 그러면은 사실 이 다음 질문에 연습이나 스케줄 없을 때 셋이서 만나서 놀기도 하나요?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잘 안 만날 것 같애요.

새소년: 저희는 진짜 근데 요즘에는 매일 보고 있어서 (새소년: 맞아.) 거의 매일 스케줄 없으면 합주하고…

숲디: 아, 일정이 계속 있으니까~ (새소년: 네.) 음~ 그래요, 그러면 우리 음악 들려주세요. 음악밖에 모르시는 분들이니까,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인가요?

새소년: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난춘’이라는 곡이구요~

숲디: 크~~~ (새소년: 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

새소년: 글쎄요, 이제 난동이 되어 가는데…

숲디: 어, 왜요? 

새소년: 겨울이니까요. (숲디: 아~! 예.) ‘난춘’은 이제 어지러운 난에 봄춘을 써서 ‘난춘’인데, 겨울이 되어 가고 있지만 ‘난춘’은 사시사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고,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숲디: 준비되셨나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새소년의 ‘난춘’

[00:31:31~] 새소년 – 난춘

숲디: 수고하셨습니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새소년의 ‘난춘’ (인디 라이브) 아~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소년과 함께하고 계시구요.

새소년: 좀 깨운해졌어요.

숲디: 근데 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좋네요.

새소년: 이게 부를 때마다 되게 기분이 다른 것 같애요. ‘난춘’은.

숲디: 가사도 그렇고, 아~ 근데 새소년 오늘 이제 세 분 오랜만에 모여서 이렇게 새소년 완전체로 이렇게 만나뵀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요. 

새소년: 뭐죠?

숲디: 퍼커션이 없어요. (새소년: 아~ 퍼커션…) 제가 예전부터 퍼커션 하고 싶다고, 새소년 밴드 퍼커션으로…

새소년: 제가 캐스터네츠하라고 했는데… 그때.

숲디: 아직도 유효하니까 언제든지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새소년: 터블도 있고 딴것도 많든데. 

숲디: 제가 트라이앵글 기가 막히게 치거든요.

새소년: 진짜 언젠가 내가 부른다.

숲디: 알겠습니다. 깜짝 놀라실 거예요, 아마. 캐스터네츠랑 트라이앵글 두 손으로 칩니다. 한손에 하나씩~ 자, ‘난춘’ 2017년에 발표한 노래죠. (새소년: 네.) 이 노래 뭐 짧게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새소년: 어~ 이 곡은요, 방송을 통해서 발표가 됐구요, 아마 지금 음원 사이트에는… 못 들으실 거예요. 음원 사이트에서~ 네, 아무튼 뭐 그런 곡이구요.

숲디: 너무 아쉬워요~

새소년: 막혀 있는 곡이구요~ 

숲디: 막혀 있어요?~~ 왜 막아놨어요~~

새소년: 그러게요. 

숲디: 새소년 앨범에서도 혹시 기대할 수 있을지…

새소년: 뭐~~ 어, 뭐 글쎄요. 어떤 곡이냐면 봄은 보통 사람들에게 되게 생기를 주는 어떤 새로 뭔가 돋아나는 그런 계절이잖아요. 근데 누군가한테는 되게 봄이 되게 싱숭생숭하구, 어지러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어떤 어지러운 봄이다라는 제목이구요. 어~ 가사에 ‘난춘’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어요. (숲디: 네네.) 봄이라는 단어도 하나도 없구요, 근데 가사를 읽어보시면 아마 왜 어지러운 봄으로 제목이 되었는지 좀 아실 수 있을 것 같애요.

숲디: 알겠습니다. 하루빨리 막혀 있는 ‘난춘’이 뚫리길 바라면서, 자! 황소윤 씨는 최근에 <놀면 뭐하니>라는 예능이 나오셨어요. 반응이 굉장히 뜨겁던데 어떠셨나요?

새소년: 어~ 사실 그냥 되게 얼떨떨하게 이게 또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냥 딱 출연하는 느낌이 아니라 지목을 당해서 뭔가 릴레이식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형식이었잖아요.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로 얼떨결에 어유, 지목을 당해가주구 이렇게 좋은 무대까지 함께하게 됐는데 되게 얼떨떨하게 재밌게 했던 것 같애요.

숲디: 근까 그 이제 그 유재석 선배님의 드럼 독주의 공연에서 황소윤 씨도 실제로 연주를 하셨고, 노래도 부르셨고, 거기 그 곡에 모인 그 멤버 한 분 한 분이 정말 어디서 그런 조합을 볼 수 있나~ (새소년: 그쵸.) 그런 생각이 들었던 한 분 한 분이셔가주구, 그냥 팬으로서 너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즐겁게 들었던…

새소년: 맞아요. 그때 바로 메시지로 ‘잘 봤다.’

숲디: 아, 그니까 아~ 소주를 완전 살벌하게 치시더라구요, 그때 그거를~ 너무 잘 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심지어 한 주간지에 차세대 리더 리더로 꼽히기도 했어요.

새소년: 아까부터 계속 네!

숲디: 차세대 리더! 근데 사실 본인이 조금 쑥스럽고 해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황소윤 씨를 이렇게 인정한다 라는 증거이기도 한데, 현재 어떤 자신의 좌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새소년: 너무 과분하구요, 어~ 뭐 말이 안 되구요, 너무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더 노력하는 리더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새소년 안에서 합니다. 

숲디: 아이~ 역시. 

새소년: 현진 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소년: 겸손하시네요.

숲디: 아~ 역시 차리예요. 차리~ 우리 차리의 소윤 씨 어, 현재는 이제 어쨌든 새소년의 리더이세요. (새소년: 네네.) 리더로서 황소윤 씨가 이제 유수 씨와 박 현… 아~ (리더로) 이제 두 분에게 여쭤볼게요. 리더로서의 황소윤 씨 우리 두 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리 유수 씨와 박현진 씨.

새소년: 어~ 능력이 많죠. 안에 마치 다른 사람이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때 그때 그런 상황에 맞춰서 리더다운 그런 모습들이 튀어나오는 그런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리더입니다. (숲디: 아~~)

새소년: 왜 좋은 말만 해주시죠? (새소년: 차세대 리더이죠.) 단점이 더 많잖아요.

새소년: 내가 나쁜 말 할게.

숲디: 그걸 현진 씨~ 예.

새소년: 소윤이는요, 지각만 안 하면 최고의 리덥니다.

숲디: 아! 지각만 안 하면~ (새소년: 네.) 아~ 지각을 자주 하시는구나…

새소년: 맞습니다~ 네, 반성해야 될 지점입니다.

숲디: 그리고 현진 씨가 좋아하시는 면모는 뭐 없어요?

새소년: 아~~ 리더답게 잘 하는 것 같애요. 지각만 안 하면.

숲디: 네~ ㅎㅎ 우리 소윤 씨 지각 안 하시길 바라구요. 다음 달에 또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계세요. 

새소년: 네, 맞습니다. 

숲디: 2017년 발매한 ‘여름깃’ 이후에 2년 만인데, 어떻게 준비 잘 되고 계신가요?

새소년: 어~ 다음 달에 새 앨범을 앞두고 있다라는 말이 이렇게 두려운 적은 처음인데요. 

숲디: 아~ 네.

새소년: 과연 다음 달에 만나뵐 수 있을지…

숲디: 음~ (새소년: 커밍순~) 어~ 알겠습니다. 다음 달에 좋은 말로 할 때 나오시길 바라구요. (새소년: 네에~) 새소년 팬으로서! (새소년: 알겠고요~ 네에~) 자, 12월에는 단독 공연도 준비 중이시라고 했어요. (새소년: 네.) 새소년 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라는데 어떤 공연인지 살~짝 살짝만 미리 귀뜸을…

새소년: 숲디에 비하면 아직 병아리지만~

숲디: 아이~ 무슨 말씀이세요~

새소년: 아유~ 아닙니다. 또, 제가 클립 자주 찾아봅니다. (숲디: 어~) 춤추신 거 자주 보고 있구요. (숲디: 네네네.) 아무튼.

숲디: 아니, 새소년 공연이 어떤 공연이냐구요.

새소년: 어~~ 흠. 어, 일단 뭐 말 그대로 새소년이 그동안 해왔던 공연 중에 가장 큰 공연일 거구요, (숲디: 네.) 사실 저흰 밴드잖아요. (숲디: 그렇죠.) 밴드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의 것을 보여드릴려고 노력 중입니다.

숲디: 허~ 제가 사실 새소년의 공연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제 같이 갔던 멤버가 샘 김 씨 (새소년: 맞아요.) 그리고 또 음악하는 제휘 씨라고 있어요. (새소년: 네네.) 작,편곡하고 본인 노래도 하는. 셋이 갔었는데 남자 셋이서 서로를 붙잡고 엉엉 울 정도로 정말 황홀했습니다. 근까 우리 새소년의 공연 정말 그냥 팬으로서 정말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 (새소년: 꼭 놀러 오세요.) 저 꼭 놀러 갈게요. 퍼커션 필요하면 또 말씀해 주시구요.

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새소년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 분들한테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새소년: 어~ 네, 오랜만에 찾아왔는데요. 역시나 음악의 숲은 언제 와도 반가운 그런 곳인 것 같구요, 음~ 새로 나온 ‘집에’ 많이 들어주시구~ 앞으로 있을 이슈들 굉장히 많을 거예요. 앨범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숲디: 오늘 두 분 라디오 나오셨는데 어떠셨나요? 현진 씨와 또 유수 씨.

새소년: 네, 음악의 숲 나오게 돼서 정말 영광이구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찾아 뵙고 싶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유수 씨~ 

새소년: 네, 저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네요.

새소년: 영혼 좀!

숲디: 우리 다음에는 그 여기다 맥주를 깔아놓고 그러면 조금 더 허심탄회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 오늘 어쨌든 세 분의 라이브 저는 사실 처음 보는데 굉장히 또 즐겁게 들었구요. 나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감사합니다. 

새소년: 감사합니다. 

숲디: 다음에 또 앨범이 나온다면 새로운 이슈를 들고 세 분을 모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새소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네, 지금까지 밴드 새소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소년: 감사합니다.

숲디: 자, 우리 새소년 보내드리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9:52~]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0:28~] SG Wanna Be – 내 사람

에스지 워너비의 ‘내 사람’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40:54~]

이 곡은 2367 님이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라섹 수술하고 4일 내내 라디오만 들어서, 광명을 찾으면 라디오 안 듣게 되겠지 했는데 다른 건 생각이 안 나도 음악의 숲은 기억이 나서 자꾸 찾아오게 되네요. 틀어주시는 노래도 좋고 숲디의 목소리도 너무 좋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에스지 워너비의 ‘내 사람’ 신청해요.’

아~ 라섹 수술 하시면서 라디오에 또 의존을 많이 하셨군요. 그래요, 요즘에 라섹 수술… 라섹, 라식 이런 얘기 참 많이 들려오네요~ 여기저기서. 참 현혹되게 말이죠. 음~

자! 3, 4부에서는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루이스 카팔디의 ‘썸원 유 러브드’ 같이 들을게요.

[00:41:50~]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루이스 카팔디의 ‘썸원 유 러브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2:17~]

1650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에겐 숲디와 동갑인 친오빠가 있는데요. 오빠의 생일이 며칠 뒤로 다가와서 오늘 낮에 오빠에게 줄 생일 선물로 바디미스트를 사러 갔었어요. 샘플이란 샘플은 다 뿌려보며 어떤 향을 좋아할까, 무슨 향이 어울릴까, 한참을 고민했네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혹시 숲디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줄 때 숲디만의 기준이 있나요?’ 하셨습니다. 

야~ 일단, 친오빠의 선물을 이렇게 고심해서 고른다는 게, 저는 뭐 동생도 없지만 괜히 막 제가 감동적이네요. 저는 뭐 그 제가 참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희 친누나들한테 선물을 특별히 해본 적이~~ 아, 선물 한 적은 있었어도 이렇게 막 고심해서 해본 적이 없거…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부끄럽기도 하고, 아 근데 솔직히 제가 우리 1650 님의 친오빠면은 그냥 내가 뭘 좋아하고 나에게 뭘 필요한 걸 떠나서 이런 선물 받은 것 자체가 너무 좋을 것 같애요. 예쁘고! 그래서 뭐 제가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의 기준! 음~ 글쎄요, 뭐 특별히 기준은 없습니다. 저는 뭐 이렇게 오래 고민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저도 참 무심한 사람인지. 그냥 그냥 그 사람한테 필요해 보일 것 같은 거 혹은 예전에 했던, 필요하다고 말했던 거, 기억나는 것들 중에서 혹은 그냥 내가 봤을 때 이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거, 뭐 그런 좀 무심한 편이에요~ 저는. 선물 같은 것도 그렇고, 아무튼 아우~ 우리 오빠 분께서 되게 좋으시겠네요.

자, 5971 님께서 

‘숲디, 한국의 3대 마요가 뭔지 아세요? 1번 참치 마요, 2번 치킨 마요, 3번 숲디 내 심장 훔쳐가지 마요. 웃어보아요~오’ 하셨습니다. 

아하하하하핳

자, 아 그리고 음악의 숲에 처음 오신 분들도 계시네요. 

1559 님께서 

‘안녕하세요. 20살 재수생입니다. 공부하면서 MP3로 듣고 있어요.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 승환 오빠 목소리 너무 좋아요. 오늘 하루 공부하느라 지쳤었는데 힘이 나네요. 앞으로도 자주 들을게요.’ 

스무 살! 우리 20살이신 재수생이시고, 일단 반갑고 환영합니다. 자주자주 놀러 오시고, 힘들 때 행복할 때 뭐 아무 생각 없을 때 언제든지 저희는 이 자리에 있으니까 같은 시간에 언제든지 찾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음~ 요즘에 이 목소리 좋다는 얘기 들으면은 뭐 쑥스럽기도 하지만 참 듣기 좋은 얘기인 것 같아요. 이게 사람이 목소리가 되게 중요한 거잖아요. 누구나 말을 또 하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목소리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은 그 뭐랄까 굉장히 감정적인 어떤 인상을 남기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참 그런 면에서 듣기 좋은 목소리라고 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참 든든한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고맙습니다.

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스무 살이시면 이제, 이제 스무 살이면 저랑 네 살 이렇게 차이 나는 분들이시네요.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그냥 저도 제가 20살 갔거든요. 참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있네요. (ㅎㅎㅎ)

0627 님 

‘잠이 안 와서 처음으로 이 시간에 라디오 들어요. 정승환 님 목소리를 노래로 많이 들었는데, 말하는 목소리도 너무 듣기 좋네요. 앞으로 음악의 숲을 자주 들어야겠어요. 다들 숲디라고 하시는 것 같던데, 저도 앞으로 숲디 팬이 되어 볼게요.’

아~ 반갑습니다. 캬~ 이분도 제 목소리를 아낌없이 칭찬을! 더 열심히 할게요~ ㅋㅋㅋㅋ 이렇게… 고마워요. 

자, 심지원 님 

‘요즘 라디오의 매력에 다시 빠지는 중이네요. 역시 심야 라디오는 MBC가 짱인 것 같아요. 달달하니 마음이 녹아 포근해지네요. 숲디 님의 담백한 듯, 따뜻한 목소리에 한 번 더 심쿵! 꺄~~’ 고맙습니다.

역시 심야 라디오는 MBC가 짱이죠. 

자, 김현정 님께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화동’ 신청하셨구요. 이어서 노리플라이의 ‘아름다운 시절’ 들을게요.

[00:47:08~] 에피톤 프로젝트 – 이화동

[00:47:08~] 노리플라이 – 아름다운 시절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김현정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화동’ 그리고 노리플라이의 ‘아름다운 시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7:37~]

최지연 님께서 

‘숲디, 요즘 저의 최애템은 블루투스 이어폰인데요, 며칠 전 친구랑 만나는데 약속 시간에 늦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잡으려고 이어폰 한쪽을 뺐는데 손에서 떨어진 이어폰이 하필이면 (아이고) 하수구 안으로 퐁당 빠져버린 거 있죠. 인터넷에서만 웃긴 사연이 저에게도 일어나네요. 제 소중한 이어폰은 영원히 어둡고 습한 그곳에서 살겠죠? 돌멩아~ 그동안 행복했다.’

돌멩이는 이어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로 각별한 각별했던 우리 이어폰. 참, 어떻게 이런 이별을 맞네요. 어떻게 이런 헤어짐이 있는… 참~ 아, 블루투스 이어폰의 단점이라면 또 단점일 수 있겠죠. 이게 어~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칫 쪼끔만 뭐 부주의하게 다루면, 이렇게 하수구에 빠질 수도 있고 그리고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잃어버리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아~ 참,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 하나 사는 것도 참 비싸던데 그게 또 따로 그~ (개별로) 개별로 구매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도 네, 아깝잖아요. 돌멩아, 안녕~

자, 김은비 님께서

‘숲디, 저는 20대 때 한 번 힘든 일이 있어서 한겨울 새벽에 여의나루에서 광나루까지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의나루에서 광나루까지요?) 그런데 걷다 보니까 너무 춥고 다리가 아파서 힘들다는 생각이고 뭐고 집에 가서 뻗었던 기억이 납니다. 숲디도 저처럼 무작정 걸어본 적 있나요?’

음~ 여의나루에서 광나루면 정말 본 거 아닌가요? 여의도에서 거의 암사동 있는 데까지 그쵸? 야~ 무작정 걸어본 적이 저도 있긴 있는데, 뭐~ 여러 번 있지도 않은 경험일 텐데 기억나는 거 딱 한 가지가 있어요. 특별히 어떤 힘든 일이 있어서 뭔가 기분을 전환하고자 스스로 이제 막~ 걸어 나선 게 아니라, 그~~ 재작년이었나요? 저희 안테나 레이블 공연이 미국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 뉴욕 공연을 마치고 한 3~4일 가량의 개인 휴가가 주어져서 며칠 더 있다 왔거든요. 그때 멘하탄에 있었는데 그 어디냐! 음~ 되게 위에서부터 길을 잃어버린 거예요 한번… 근데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고 그래가주구 어떡하지 이랬는데 뉴욕도 처음이고 길도 모르는 정말 낯선 곳에서 이거 어떡하나 싶은 거예요. 왜냐면 이제 그 개인 개별 시간이었기 때문에 혼자밖에 없었고, 혼자서 그냥 뉴욕 거리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아마 제 기억에 음~ 아~ 아무튼 그 센트럴 파크에서 그쪽에서 무작정 이케 내려갔나 올라갔나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나름 익숙한 그 거리를 발견을 해서 그때 정말 운 좋게 길을 다시 찾았던! 그리고 가까운 무슨 편의점 같은 곳에서 마침 또 보조 배터리를 팔길래 얼른 사서 충전을 해서 길을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한~ 뭐 여의도에서 광나루 정도의 거리는 아니지만 무진장 걸었던 것 같아요. 막 이 골목 저 골목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자, 9625 님께서 

‘숲디,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백조 생활한 지 어느덧 3주 차예요. 스무 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스물두 살인 지금 잠깐 쉬는 중인데,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해요. 이젠 답을 모르는 지금을 그냥 즐기고 싶어요. 홍민정에 ‘아마도 그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어~ 답을 모르는 지금을 즐기고 싶다. 아주 좋은, 또 건강한 문장인 것 같습니다. 예~ 저도 좀 그렇게 할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그냥 쪼끔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달라질 것 같았는데, 어~ 그때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어떤 성과랄까요~ 그런 것들이 크게 있지는 않는 것 같아서, 아~ 그냥 부족한 대로 나를 인정해야겠다. 뭐 그런 생각 많이 하는데 쉽지는 않지만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이 좀 노력하면 좋겠네요. 자, 우리 신청하신 홍민정의 ‘아마도 그건’ 같이 들을게요.

[00:52:50~] 홍민정 – 아마도 그건

[00:53:10~] 정승환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53:45~] 젊은이 – 걸어도 걸어도

홍민정의 ‘아마도 그건’ 그리고 이어서 이정미 님의 신청곡 젊은이의 ‘걸어도 걸어도’ 들으셨습니다. 

[00:54:13~]

이수린 님께서 

‘숲디, 요즘 저희 가족은 강아지 산책을 못 시키고 있어요. 저랑 동생은 중간고사라 바쁘고, 엄마도 바쁘셔서 아빠께 대신 산책 좀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무려 11키로를 뛰고 오신 거 있죠? 강아지가 그대로 거실 바닥에 녹아버렸어요. (ㅋㅋㅋㅋ) 원래는 밖에 나가면 따라 나가려고 하는데 많이 뛰긴 했나 봐요. 맛있는 간식 챙겨줘야겠어요.’

야~ 아버님께서 정말 멋있… 멋진 분이시네요. 할 땐 제대로 하는 11키로를… 야~~ 많이 뭔가 그 응어리진 게 많으셨나? 이케 막 뛰면서 잊는… (ㅎㅎ) 왜 우리, 얼마 전에 모셨던 이우성 시인께서 이렇게 뛰는 걸 되게 좋아하신다고, 오래 이렇게 뛰다 보면 뭔가 이렇게 생각… 상념들이 이렇게 바람에 날아간다고 막 그런 얘기하셨잖아요. 야~ 근데 대단하십니다. 강아지가 지칠 정도면 보통은 반댄데, 맛있는 간식 챙겨주세요.

자, 그리고 8713 님께서 

‘저 얼마 전에 봤던 학교 입학시험 1차 지필평가 통과하고 저번에 면접까지 보러 갔었는데 떨어졌어요. 진짜 너무 속상해서 눈물 날 것 같아요.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였거든요.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소라 님의 ‘신청곡’ 신청해요.’ 

아이고~ 그래요, 정말 들어가고 싶었던 학교였는데, 기껏 딱 이제 지필평가까지 통과를 하고 면접에서 떨어지면 네~ 뭐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속상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분명히 또 좋은 어떤 기회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구요. 지금의 어떤 당장의 작은 실패를 너무 낙담하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음~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자, 이혜진 님께서는요, 

‘라디오는 정말 신기방기해요. 갑자기 가슴에 훅~ 꽂혀서 커다란 위로를 받기도 하고, 서서히 스며들기도 하고. 이소라의 ‘신청곡’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이분도 함께~ 

자, 그리고 이슬비 님께서는 

‘시험 2주 차입니다. 매일 새벽에 못 자고 공부하는데, 행복하게 잘 수 있던 밤이 그립네요. 아이유의 ‘무릎’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두 노래 같이 들으시죠. 이소라의 ‘신청곡’ 그리고 아이유의 ‘무릎’

[00:56:47~] 이소라 – 신청곡

[00:56:47~] 아이유 – 무릎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8713 님과 이혜진 님이 신청하신 이소라의 ‘신청’곡 그리고 이슬비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무릎’ 들으셨습니다.

[00:57:17~] 

박종란 님께서 

‘주말에 아는 분 밭에 가서 채소를 잔뜩 얻어왔어요. 김치도 담그고, 대파도 많이 가져와서 이 시간에 눈물 흘리며 대파를 썰고 있어요. 지금 우리 집은 눈물의 숲!’ 하셨습니다. 

야~ 좋겠다. 밭에 가서 이제 채소도 이렇게 잔뜩 얻어오고 왠지 저희 어머니께서 들으시면 굉장히 부러워하실 사연인 것 같습니다. 음, 뭐 가끔 뭐 아시는 분 그런 밭에서 이렇게 뭐 얻어오고 그렇게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 그럴 때 되게 행복해 보이시는 어머니 모습 보면서 나중에 농사를 지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아, 근데 이 시간에 대파를 썰고 있… ㅋ 그래요, 새벽에 눈물을 잔뜩 쏟고 계시겠군요. 

자, 4234 님 

‘숲디, 제가 그토록 좋아하던 일들이 재미도 없고 회의감이 들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말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한 게 아까워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해봤지만 왜인지 더 거부감이 들어요. 잘 하고 있다는 위로를 듣고 싶은 건지,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듣고 싶은 건지 헷갈려요.’

음~~ 그래요? 근데 만약에 그거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은 지금도 그게 하고 싶어서 막~ 헤매고 계시지 않았을까요? 왠지 저라면 그냥 그랬을 것 같네요. 어~ 안 해보고 미련이 남는 거보다 해보고 그냥 쫌 이렇게 뭐 그런 좀 그런 시기를 겪는 것이 좀 낫지 않나?라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음, 그리고 분명히 잘 해오셨을 거예요. 뭐 그 길이 맞다라고 제가 뭐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분명히 잘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항상 즐겁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자, 3319 님

‘고3 학생 박지원입니다. 이제 수능이 며칠 안 남아서 싱숭생숭한 마음을 할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라디오를 들으면서 안정시키곤 합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며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 룸메 강지호, 박의정, 송유현 우리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학 꼭 합격하자! 윤지영의 ‘우우우린’ 신청합니다. 아! 그리고 정승환 오빠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하셨어요. 

괄호 치고~ ㅎㅎ 제가 지어낸 거 아닙니다. 자! 그래요, 아~ 우리도 룸메와 함께 또 화이팅을 외치셨는데, 음~ 수능이 정말 며칠 안 남았죠. 진심으로 우리 전국에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 어~ 컨디션 관리 잘하시구요, 뭐 좀 진부한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게요. 자, 우리 신청하신 윤지영의 ‘우우우린’ 같이 들을게요.

[01:00:37~] 윤지영 – 우우우린

[01:00:5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수민의 ‘통닭’이라는 곡입니다. 작년에 나왔던 ‘유어 홈’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이 앨범은 뭐 작년 한 해 동안 정말 수많은 상을 휩쓸었던 그리고 엄청나게 큰 사랑을 받았던 앨범이기도 하죠. 이 노래 역시도 그렇습니다. 그 얼마 전에 음악의 숲에서 모셨을 때도 얘기했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한 팬이고 음악을 너무 멋있게 하셔서 어, 요즘에도 이 앨범을 참 많이 듣는데요. 오늘은 통닭이 좀 먹고 싶기도 하고 이 노래 가사가 좀 재밌어요. 막~ ㅎㅎ ‘넌 나를 항상 실망시키지 않아 뜨거운 살결 찢어버리고 싶어’ 막 이런 가사가 있거든요. 근데 제목이 ‘통닭’이니까… 자, 그런 재미도 있습니다. 자, 그럼 저는 수민의 ‘통닭’ 들려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2:13~] 수민 – 통닭


19102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 [00:04:04~] 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 [00:08:02~] 폴킴 – 눈치
  • [00:08:02~] 이진아 – 배불러
  • [00:11:42~] 천우희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Actors Ver.)
  • [00:14:22~] 패닉 – 다시 처음부터 다시
  • [00:17:50~] 이승철 – 아마추어
  • [00:30:11~] 제휘 -Dear Moon
  • [00:31:32~] 이승열 – 날아
  • [00:35:19~] 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 [00:39:04~] Zion.T – 그냥 (Just)
  • [00:40:29~] 헨리 (HENRY) – It`s You
  • [00:44:14~] Joss Stone – Free Me
  • [00:48:32~] 성시경 – 아니면서
  • [00:48:32~] 신승훈 – I will
  • [00:51:28~] Frank Sinatra – That’s Life
  • [00:51:28~] Unforgettable – (With Natalie Cole)
  • [00:52:56~]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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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가에게도 한때는 영감이 떠오를 때만 작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아이의 아빠,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음악이 직업이 되면서부터는 내키는 대로만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여느 직장인들처럼 매일 일을 해나간다는 것, 그건 무척이나 초조한 일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술술 잘 풀리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찬물에 커피 가루를 타는 것처럼 잘 안 풀리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이 음악가는요, 매일 아주 조금이라도 꾸준히 진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뭔가 했다고 하기에 부끄러워도 매일의 작업량을 적어두기로 했대요.
‘모월 모일 어떤 곡에 이절 추가’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음악가 바로 싱어송 라이터 김목인 씨인데요. 별일 없이 평범했던 오늘 하루가 근사한 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10월 24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목인의 ‘뮤즈가 다녀가다’ 였습니다. 김목인 씨 목소리 듣고 있으면 마음이 그냥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음악의 숲에서도 모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냥 어떤 뮤지션과 팬이 아니라 그냥 되게 좋은 형으로 모시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는 분이었는데 참 음악과 그런 지점에서 닮아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음 오늘도 별일 없이 평범했던 하루였을지라도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근사한 날로 이어지는 그런 시간들이길 바랍니다.오늘 하루 동안 또 고생하시고 여전히 고생하고 계신 분들 또 오셨을 텐데, 한, 두 시간 동안 뚜벅뚜벅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하는데요. 어제 <심야 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음숲 골수 레글, 레골라스였던 김동욱 씨와의 전화통화 반응이 아주 뜨거웠는데, 오늘은 내가 이 미니와 문자 창을 활화산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어제보다 훨씬 더 뜨거운 밤, 뜨밤을 보내게 해주겠다. (웃음) 자신 있는 분들은 지금 바로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도 드립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4] 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다프트 펑크 – 썸띵 어바웃 어스)

다프트 펑크의 ‘썸띵 어바웃 어스’ 들으셨습니다.

[00:04:35~]
최예진 님께서
‘음악 너무 좋아요. 걸어가면서 춤추고 있어요.’
하셨습니다. 당장 그만두세요. (웃음) 뭐 하시는 거예요. 왜 걸어가면서 춤을 추고 계세요.

[00:04:46~]
이렇게 또 요정들을 춤추게 한 다프트 펑크의 노래, 황재민 씨의 신청곡이었네요.
‘푸른 밤을 매일 듣다가 자연스럽게 음숲도 듣게 됐는데요. 음숲에서 제 신청곡도 틀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다프트 펑크의 ‘썸띵 어바웃 어스’ 신청합니다. 이 날씨 이 시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해요.’
딱 뭔가, 음 새벽의 도시. 이런 걸 떠올리게 하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00:05:16~]
자 그리고 4810 님께서
‘숲디 야유회 간다고 사연 보냈던 요정이에요. (숲디 : 아 어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실소) 걸까요. 숲디가 기도해준 덕분에 사장님 앞자리에서 밥 먹었어요. 점심은 이영자 님이 방송에서 드셔서 유명세를 탄 솥뚜껑 닭볶음탕 집을 갔는데요, 원형 테이블이라 큰 불편함 없이 식사를 마쳤어요. 그런데 휴 저녁 식사를 피하진 못했네요. 숲디의 기도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미옹.’
(웃음) 어제 기도가 강력했군요. 이야.. 죄송합니다. 그냥 농담으로 한 소리였는데 진짜 사장님 앞에서. 얼마나 좋아요. 사장님 (웃음) 앞에서 먹으면. 저는 저희 대표님이랑 같이 식사하면 그렇게 좋던데. (웃음) 다음부터는 쓸데없는 기도는 안 하겠습니다.

[00:06:12~]
자 5163 님
‘숲디, 저 오늘 2년 정도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 냈어요. 고민이 많았는데 마음이 홀가분해졌네요. 새로운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숲디가 꼭! 응원해 주세요. 숲디의 응원 송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아, 2년 정도 다니던. 그래요 뭐 그렇게 사직서를 내시기까지 스스로가 뭐 가장 고민이 많으셨겠죠. 그래도 한편으론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하시니까 다행입니다. 또 새롭게 다니게 될 직장, 저도 분명히 잘 적응하실 거라고 믿구요, 그러길 응원할게요. 파이팅입니다.

[00:06:52~]
0685님
‘숲디, 저 내일이면 시험 끝나요. 마지막 시험 공부도 음숲과 함께 해요. 공부할 맛나게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부탁합니당~’
내일 시험 끝난다고. 이야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공부 잘 되시나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시구요, 잘 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웃음)

[00:07:21~]
자 5877 님
‘숲디, 오늘도 반가워요. 서울에서 세미나 듣고 마지막 기차 타고 집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저녁을 못 챙겨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근데 늦은 시간이라 편의점은 문을 닫아서 간단한 간식도 못 샀네요. 빨리 집에 가서 뜨거운 밥에 총각김치랑 밥 먹고 싶네요. 숲디 목소, 목소리 들으면서 배고픔을 달래 봐요. 이진아의 ‘배불러’ 신청합니다.’
그래요. 얼른 집에 들어가셔서 따끈한 밥 드시길 바라께요.

우리 신청하신 0685 님의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그리고 5877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배불러’ 같이 들을게요.

[00:08:02] 폴킴 – 눈치

[00:08:02] 이진아 – 배불러 (음원 잘림)

0685 님의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그리고 5877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배불러’ 들으셨습니다.

[00:08:37~]
장아영 님께서
‘‘배불러’ 뮤비 생각하니 웃음이. 크크크. 안테나 식구들 총출동!’
아 맞아요. 이진아 씨의 ‘배불러’라는 노래 뮤직비디오 보시면, 안테나에 있는 모든 뮤지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 무슨 병정 같은 역할이었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루시드폴 선배는 귤이었어요. (웃음) 샘 김 씨는 김이었고. 막 그런 (웃음) 아 근데 생각나네요. 참 재밌게 찍었는데.

[00:09:11~]
3180 님
‘숲디, 저 내일 서울로 여행 가요. 아 12시 지났으니 오늘이네요. 놀러 갈 생각하니 잠이 달아나는 것 같네요. 음숲 들으면서 푹 자고 신나게 놀아야겠어욤.’
하셨습니다. 오늘 서울 여행 오시는군요. 그래요. 오신 김에 저 내일 공연하는데 공연 보러오시, 오던지 말던지 막 이러(웃음)

[00:09:37~]
0966 님
‘함께 방을 쓰던 룸메이트가 방을 구해 나갔어요. 룸메가 나가면서 넓어진 빈 공간만큼 왠지 쓸쓸한 마음도 들어요. 음숲으로 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캔 맥주 한 잔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겠죠?’
굉장히 좀 허전하고 쓸쓸할 것 같네요. 함께 살다가. 그래도 또 반대로 혼자여서 편한, 또 그런 부분도 있을 거예요. 아무리 좋은, 좋아하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여도 함께 사는, 살 때의 불편함이 분명히 있듯이 혼자만의 어떤 즐거움, 행복들이 있을 겁니다. 크어 캔 맥주, 저도 왠지 캔 맥주 한 잔 하고 자고 싶지만,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혼자서 사시는 분들이 우리 이분을 위해서 어떤 팁 같은 거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00:10:42~]
자, 3650 님
‘친구랑 저녁 8시 영화를 보는데 영화관에서 와인을 팔더라고요. 와인 한 잔 테이크 아웃해 홀짝이며 갔어요. 이것도 괜찮은 조합이네요.’
영화관에서 와인을 파나요. 전 처음 들어보네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괜히 좀 분위기가 좀 있을 것 같은.

[00:11:04~]
자, 9911 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햠푸향이 느껴진 거야’ 듣고 싶어요. 숲디 목소리로 들어도 좋고요.’
(웃음) 제가 요즘 축가도 불러드리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드리고 하니까 저 계속 노래 하라고 (웃음) 그러시는 것 같네요. 이 노래, 저는 제대로 처음 들어보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9911, 9911 님의 신청곡 대신 천우희, 배우 천우희 씨와 안재홍 씨 버전으로 들어볼게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햠푸향이 느껴진 거야’

[00:11:42] 천우희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Actors Ver.)

[00:12:09] <밤의 산책자들> 코너

‘릴 테이프에는 내 목소리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었어. ‘다시 합시다’ 라든가 ‘죄송하지만 다시 해주세요’라든가. 그래. 나는 늘 다시를 요구했어. ‘다시 하자’, ‘다시 합시다’ 이게 나의 목소리였어. 실수들, 우리들로 이루어진 릴 테이프는 곧 나의 보물이 되었어. 그 시절에 나는 타인의 영혼도 나와 같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던 걸까?
릴 테이프를 처음 들을 때는 누구의 실수인지 다 기억하곤 했어. 상황이 생각나서 혼자 웃기도 했어. 그러나 몇 번을 거듭 듣는 동안 알게 된 것이 있어. 누구의 실수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사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1997년이나 1998년에 누가 콧물을 흘렸는지, 1998년이나 1999년에 누가 재채기를 했는지가 뭐가 중요하겠니? 중요한 것은 다시 잘 해보려는 그 마음이었어. 실수를 만회하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잘 해보려는 마음,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다시 하면 잘 할 거란 믿음.
그 테이프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였어. ‘다시 할 수 있어요?’’

[00:14:22] 패닉 – 다시 처음부터 다시

패닉의 ‘다시 처음부터 다시’ 들으셨습니다.

[00:14:45~]
0918 님께서
‘귀에 때려 박는 랩? 인가요? 노래가 엄청 신나네요. 완전 좋아요.’
하셨습니다. 노래가 좀 독특하죠. 패닉은 이제 이적 씨가 예전에 또 활동하셨던 그룹인데. 굉장히 이런 노래가 있는지는 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웃음) 굉장히 좀 파격적인.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정혜윤의 산문집 <마술 라디오>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정혜윤 작가님은 이제 라디오 PD이신데요. 지금처럼 디지털 편집기가 도입되기 전에 릴 테이프로 녹음하던 시절에 NG가 나서 못 쓰게 된 테이프들을 이어 붙여서 혼자 듣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무수한 실수들이 원하는 건, 그냥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는 거죠.
지금, 오늘의 실수로 좀 복기해 보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괜찮을 거예요. 뭔가 내일 더 잘해보려는 마음.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또 그런 생각을 좀 새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00:15:58~]
1226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을 20여 일 앞둔 재수생입니다. 전 고등학교 때부터 사관학교를 준비해왔는데요. 워낙 제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이라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 탓에 건강상의 문제로 올해는 시험장에 가지도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됐어요. 합격자 발표가 하나 둘씩 날 때마다 자책감도 심해지고, 왜 나만 이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어렸을 때는 피겨를 했었는데요. 그때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같이 훈련했던 친구들이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좋아하면서도 밤에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제 인생에선 제가 주인공이라던데 왜 인생에서 이런 고비뿐인지. 수능 앞두고 참 고민이 많아졌어요. 저 앞으로 잘 할 수 있겠죠? 이승철의 아마추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그래요. 굉장히 많은 고비들을 이렇게 벌써 겪어 오신 거 같은데, 아마 우리 지금 1226 님 나이대에서 그만큼 굴곡이 심한 고비를 견뎌온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고, 그만큼 누구보다 자기도 모르게 단단해져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작은 고비들도 거뜬히 이겨낼 힘을 얻지 않았을까,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힘든 것들 당장에 뭐 사라지진 않겠지만 분명히 앞으로 잘 해나가실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심으로 힘내시길 바라면서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이승철의 ‘아마추어’

[00:17:50] 이승철 – 아마추어

이승철의 ‘아마추어’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우리 요정들과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00:18:24~]
3543 님께서
‘숲디, 전화 통화는 굳이 꼭 사연이 있어야 뽑히는 건가요? 그냥 아무 말 대잔치는 안 돼요? 저도 숲디랑 전화 통화하고 싶어요. 저 내일 오전 근무하는데요. 4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회사에 가야 해요. 근데 숲디랑 같이 걸으려고 잠도 포기하고 왔어요. 뽑아주세요!’
하셨습니다. 아무 말 대잔치. 괜찮아요. 쓰읍 어제도 사실 거의 아무 말 대잔치가 아니었나요? (웃음) 저만의 아무 말 대잔치 같은. 아 내일 오전 근무하시는데 그 네 시 반에 일어나셔야 되면 얼른 주무셔야죠. 지금, 아이 뭐 들어주시는 건 너무너무 감사한데 저랑 통화하면 4시 반까지 못 자요. (웃음) 두근거려서. (웃음) 죄송합니다.

[00:19:18~]
장성민 님
‘호텔리어로 일하는 저는 오늘도 온갖 손님들을 상대하고 터벅터벅 집에 가는 중입니다. 문득 하늘을 보니 달이 이쁘게 떴더라고요. 숲디님은 달을 보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나요? 아마 저는 내일도 날아가는 저를 억지로 당겨와 살겠죠?’
우리 전화 통화 연결을 해야 되는데, 우리 장성민 씨. 달빛, 달을 보면서 이렇게 뭔가 상념, 뭔가 생각에 잠기는, 그런 이미지가 좀 그려집니다. 우리 3543 님은 나중에 전화 통화 (웃음) 할게요. (웃음) 우리 장성민 씨 연결돼 있나요?

숲디 : 여보세요?

장성민 레골라스 : 여보세요.

숲디 : 어, 안녕하세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어디에 사는 누구신지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인천에 사는 장성민입니다. 24살이구요.

숲디 : 24살, 저랑 나이가 같으시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 동갑입니다.

숲디 : 호텔리어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죠?

장성민 레골라스 : 이제 1년째 돼가고 있어요.

숲디 : 1년째.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아. 좀, 아직은 좀 적응하기 어렵고 그러겠어요. 온갖 손님들 상대하고 그러면 이제.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렇죠. 저는 원래 대학생이었는데, 대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갈 때 취직을 그냥 한번 넣어봤어요. 면접을. 그런데 갑자기 돼 버려가지고. 이게 되면은 대학교에 조기 졸업을 시켜주거든요.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그래서 일찍 사회에 나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네 포기할까도 많이 생각했었죠.

숲디 : 어떤 점이 이렇게 적응하기가 유독 좀 힘들었을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무래도 저는 처음 호텔 일을 해보니까 손님들 상대가 제일 힘들었죠.

숲디 : 음. 또 다양한 분들이 계시겠네요. 아무래도?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좀 기억에 남는 진상 손님이나, 좋았던 손님이 있으시다면?

장성민 레골라스 : 진상 손님은 없는데,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숲디 : 네.

장성민 레골라스 : 저희 호텔 사장님이.

숲디 : 네. (웃음) 말해도 되는거지, 잠깐만, 말해도 괜찮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웃음)

숲디 : 말해도 괜찮은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 안 될 것 같아요. 이거는.

숲디 : 아 그래요? 잘 생각해야 돼요 지금 생방송이어서.

장성민 레골라스 : 안 될 것 같아요. 안 될 같아요. (숲디 : (웃음)) 엄청 유명하신 분이어서.

숲디 : 아, 사장님께서.

장성민 레골라스 : 제가 함부로 언급하시면 안 될 것 같은 분이어서.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아 어쨌든 근데 그분께서 오셔서 총비상이었어요.

숲디 : 아~

장성민 레골라스 : 그분이 밥을 드시러 오신다는 거예요. 저희 호텔로. 자기 호텔이지만 한번 오신다는 거예요. 확인차. 하, 그때.

숲디 : 진짜 힘들었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제가 막내고 원래 그런 건 막내가 가거든? 그분께서 와인을 시키셨는데 스파클링 와인을. 제가 연습할 때는 잘 땄는데, 그 소리 없이 따야 되거든요.

숲디 : 아, 뽕뽕 따잖아요. 뽕 따이잖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거 절대 안 돼요. 근데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거기 가서 딱 딸 때 뽕 소리와 함께 터져버렸어요.

숲디 : (놀람) 헐. 어떻게? 튀겼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엄청 비싸 보이는 옷에.

숲디 : (한숨) 시말서 같은 거 썼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시말서 당연히 썼죠. 시말서만 쓰면 다행이었는데 잘릴 뻔도 했어요.

숲디 : 아이고, 그래도 어떻게 아직까지는 무사하신 거 보니까. 그래요 지금 저는 뭐 제가 그 순간에 있어 보지도 않았지만 얘기만 듣는데도 아찔하네요. 이야. 정말 그런 고비를 넘기면 정말 사회생활 만렙 되겠는데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지금도 사실 지금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좀 고단함이 느껴져요. 오늘도 좀 많이 힘드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너무 힘듭니다. 네. 오늘 오늘도 많이, 오늘 원래 저희 호텔 업장이 레스토랑인데 뷔페형 레스토랑이어서 제가 아침 조거든요.

숲디 : 아, 아침조.

장성민 레골라스 : 아침 150명 예약이었는데 그게 터져버려서 (숲디 : (탄식)) 300명이 온 거예요. 두 배나. (깊은 한숨)

숲디 : (웃음) 한숨 소리가. 어우, 네.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네.

숲디 : 아이구, 깊은 한숨이. 오늘은 접시나 와인잔 이런 거 깨거나 이런 건 없으셨구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특별히 실수는 없으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없어요.

숲디 : 아 다행이네요. 이렇게 조금씩 뭔가 내공이 쌓여 가시는 것 같아요. 얘기만 들어도. 오늘도 그러면 달 보면서 퇴근을 하셨겠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웃음) 네.

숲디 : 달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이번 저 들어오면서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인간관계에 힘들어 본 적이 없는데, 여기 들어오고 나서 리더신 분이 있거든요. 여기서 3년 근무하신 팀장 같은 개념으로. 그분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거 같애서 (숲디 : (탄식)) 그분 좀 다른 부서로 좀 옮겨줬으면.

숲디 : 아 진짜 다른 부서로, 달 보면서 약간 소원을 비신 거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소원 빌었어요.

숲디 : ‘그 분 제발 제 눈앞에서 사라지게 해 주세요.’ 이렇게?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술자리에서 말 좀 안 걸어줬으면.

숲디 : (진짜 공감하는) 아 진짜. 진짜 끔찍하잖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힘들어요. (숲디 : 근까. 아, 이거 오늘,) 더 이상 더 이상.

숲디 : 오늘 같은 날 저랑 같이 뒷담화 한번 하시죠. 아 진짜 왜 그래 이러면서.

장성민 레골라스 : 아.

숲디 : 지금 한숨으로 모든 말을 다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장성민 레골라스 : 해도 되나요?

숲디 : 욕만 안 하시면 돼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김 리더님 (숲디 : (웃음)) 말이 되나? 김 리더님, 전 여자친구는 안 궁금해요. (숲디 : (실소)) 맨날 혼자 그 리더님 친구랑 술 드시면서 얘기하세요.

숲디 : 아, 혹시 안 듣고 계시겠죠. 음악의 숲?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그러게요.

숲디 : 본명을 밝히셨는데. 그래요. 일단 음악의 숲은 이제 일하고 집에 갈 때 주로 들으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처음 듣게 되신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원래 이 전에 하시는 프로그램 있잖아요. FM 4U에서 옥상달빛 (숲디 : 네네. 푸른 밤.) 라디오를 하는 원래 자주 애청자였는데. 어느 날은 제가 좀 늦게 퇴근을 하게 됐어요. 시간이 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모르고 우연히 켰죠. 항상 듣던 라디오니까.

숲디 : 아 근데 왜 옥상달빛이 아니라 왜 이상한 남자가 떠들고 있나.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아니죠. 아니죠.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괜찮았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래서 이제 이건 이제 내 퇴근, 그거다 라디오다.

숲디 : 아, 제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실소)

장성민 레골라스 : 일단은 제일 메리트가 정승환 님을 제가 잘 몰랐는데 솔직히 말하면.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찾아보니까 저랑 동갑이시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친근감이 많이 들었죠. 제 친구가 옆에서 음악 소개해 주는 것 같은 느낌.

숲디 : 아, 친구 같은 느낌.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네.

숲디 : 만약 제가 나이가 같지 않았다면 음악의 숲을 안 들으셨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숲디 : (웃음) 다행이네요. 또 이렇게 친근감 있게 다가 느껴진다고 하니까. 그럼 혹시 음악의 숲 뭐 이제 들으신 지 오래는 안 되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들으실 때마다 가장 좋았던 코너? 제일 좋아하는 코너 같은 게 있을까요 혹시?

장성민 레골라스 : 저 이거 전화 통화하는 코너가 제일 재밌습니다.

숲디 : 아 전화 통화하는 코너. 언젠가 꼭 나와 통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하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꼭 해보고 싶었어요.

숲디 : 아 지금 그러면 심정이 어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요? 사실 좋지는 않아요.

숲디 : (큰 웃음) 왜요? 왜 안 좋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오늘 해야 되지 않을 말을 좀 많이 한 것 같아서.

숲디 : 아 좀 찝찝하구나.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괜찮아요. 우리, 그 뭐야 가명이잖아요 지금.

장성민 레골라스 : 아 네네.

숲디 : 네, 가명이잖아요. 그리고 우리 저기 뭐야 그분 음악의 숲 혹시 들으신다고 하면은 듣지 말라고 하세요.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숲디 : 아이 근데 그 정도로 힘들게 했으면 알아야죠 본인도. 그럼 우리 지금 달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우리 달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저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숲디 :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회사 때려 치게요. 그만 다니고 싶습니다.

숲디 : 아 꼭, 정말 힘드신가 봐요. 성민 씨 고향이 목포라고 들었는데, 우리 멀리 계신 부모님께도 한 말씀 좀.

장성민 레골라스 : 엄마, 내가 비교적 일찍 취직을 해서 사회로 나가가지고 걱정 많이 됐지? 괜찮아. 나는 맨날 퇴근길에 음악의 숲 정승환 님이 라디오를 들으며 퇴근하니까, 위로가 많이 돼. 그리고 엄마도 복권 꼬박꼬박 사서 (숲디 : (웃음)) 아들 회사 그만 다니게 해줘. (숲디 : (웃음)) 부탁해. (웃음)

숲디 : 경우의 수를 늘리는 거군요.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지금 굉장히 힘들게 또 사회생활하고 계시는데, 빨리 또 진급을 하셔서 좀 편하게 사회생활을 하시기를 바라고 또 우리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아 근데 성민 씨가 지금까지 보니까 15번 이상이나 신청한 곡이 있던데.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아, 네.

숲디 : 신청곡을 한 15번 이상 약간 도배하듯이 하셨더라고요. (웃음) 왜 그렇게 많이 신청을 그, 왜왜, 그 노래가 왜 그렇게 듣고 싶으셨던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이게 그 노래가요 드라마 ost잖아요.

숲디 : 예.

장성민 레골라스 : 맞죠? 그거 진짜 재밌게 봤거든요. 그 남자 주인공이 약간 제 인생 같아가지고.

숲디 : 어떤 드라마였는데요?

장성민 레골라스 : 나의 아저씨라는 (숲디 : 아~ 예.) 아이유 님 주인공, 주연이시고. 근데 그때 당시 볼 때는 학생이어서 남자 주인공분이 직장인이시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달 모르면, 달 보시면서 걸으시고. 퇴근하면서 이렇게 한숨 쉬고.

숲디 : 뭔가 본인의 상황과 되게 비슷한 것 같아서 이 노래를 유독 좋아하셨군요. 그 드라마와 함께.

장성민 레골라스 : 학생 때는 그게 뭐야, 무슨 공감이 안 되니까.

숲디 : 네.

장성민 레골라스 : 근데 어느 날 달 보면서 제가 걷고 있는데 똑같은 거예요. 저랑.

숲디 : 사회생활 하고 나서.

장성민 레골라스 : 그래서 문득 생각나서 신청을 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네요.

숲디 : 아이구, 괜찮습니다. 우리 그 한숨을 되게 많이 쉬셨는데. 조금이나마 오늘의 힘듦이 좀 더러워지셨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럼 우리 그렇게 열심히 또 듣고 싶어 하셨던 제휘의 ‘디어 문’이죠? 이 노래가. 제휘의 ‘디어 문’ 들으면서 우리 성민 씨와는 인사를 나누는데, 우리 더 나은 내일이, 또 더 나은 내일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전화 통화 감사합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네엡.

제휘의 ‘디어 문’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0:11] 제휘 -Dear Moon (제휘 – 디어 문) (전화통화와 오버랩 됨)

[00:31:32] 이승열 – 날아

이승열의 ‘날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2:07~]
9412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인데요.
‘전화 한 분 사연 듣고 있으니 위로 곡으로 이승열 ‘날아’가 어떨까 싶어요. 저도 삶 속 미생이라 듣고 싶습니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오늘 성민 씨, 통화하신 성민 씨께서 이제 의도치 않게 미니와 문자 창을 아주 후끈하게 만들어 주셨는데. 아 정말 그런 한숨은 진짜 그냥 내쉰다고 되는 한숨이 아니거든요. 그 깊은 한숨이 있잖아요. 그게 참, 얼마나 힘들면 또 그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좀 적응이 좀 잘 되고 우리 힘들지 않은 날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00:32:57~]
김은진 님께서
‘미생 드라마 한 장면을 현실에서 보는 느낌. 힘내세요!’

[00:33:03~]
그리고 1912 님께서
‘뒷담화 너무 좋은데 혹시 리더님이 듣고 계실까 봐 제가 다 떨리네요.’ 하셨습니다. 부디 안 듣고 계시기를.

[00:33:11~]
우리 6465 님께서
‘나의 아저씨 정주행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주인공의 쓸쓸함이, 레골라스 님의 쓸쓸함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레골라스님! 드라마 속 대사처럼 우리 행복합시다.’

[00:33:25~]
그리고 또 9412 님께서는
‘전화 주신 분 짧은 통화로도 좋은 분 같아요. 힘들게 하는 김 리더님 저 멀리 치워지길. 그리고 너무 찜찜해 마시고 아침 근무 위에 좋은 꿈꾸고 편히 주무세요. 복권 당첨도 기원! 저도 이따가 살게요. 같이 당첨됩시다.’

[00:33:44~]
그리고 또 장성민 님께서 또 남겨주셨어요.
‘고마워요. 다들.’
하셨습니다. 그래요. 너무 찜찜해 하지 마시고 어쨌든 아침에 또 근무를 하셔야 되니까 푹 주무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우리 달님 보면서 행복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또 시간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 3부는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합니다.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4:21~]
김지윤 님께서
‘안녕하세요. 평소 늦은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듣던 음숲에 처음으로 사연을 보냅니다. 첫 회사를 퇴사하고 친구들과 제주도로 급 여행을 왔습니다. 평소처럼 자주 듣던 음숲을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글을 남겨요. 신청곡은 당연히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입니다. 성시경 버전도 유명하지만 원곡 버전으로 들으면 더 추억이 남을 것 같아 신청해요. 친구들과의 추억과 숲디의 작은 응원 한마디면 더 좋은 회사에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아! 고맙고 사랑해 오늘은 내가 낼게!’ 하셨습니다.’
즐거운 여행 보내시길 바라고요. 그렇게 또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또 다른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같이 들을게요.

[00:35:19] 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00:36:22]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00:36:48~]
오늘은 스물여섯 살 대학원생이신 황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6살 대학원생 황지수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자이언티의 ‘그냥’이에요. 22살 겨울에 저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의 틀에 저를 맞추고자 억지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루가 끝나고 고시원에 도착하면 그 방 안에 공기가 참 무겁게 느껴졌어요. 우울증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서 벼랑 끝까지 몰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때 비로소 저 스스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줄 용기가 들더라구요. ‘그래. 난 그냥 나야.’ 그 겨울날 들었던 이 노래가 제 겨울을 담고 있어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 순간이 생각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제는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혹시 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요정들 중에 겨울을 걷고 있는 요정이 있다면 오늘 하루도 걷느라 정말 고생했다고 당신의 겨울 한 켠에 당신을 위한 따뜻한 공간 한 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00:39:04] Zion.T – 그냥 (Just) (자이언.티 – 그냥)

듣고 오신 노래는 황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자이언티, 크러시의 ‘그냥’이었습니다.
인생의 또 어떤 겨울을 잘 지나고 그때를 좀 오히려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다고, 이렇게 말해 말을 하시는데 참 다행스럽기도 하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울증에 또 걸리시기도 하셨다는데. 용기 있게 나눠준 이야기가 지금 또 이렇게 겨울을 걷고 계시는 분들에게 어떤 작은 힘이라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구요.

[00:39:06~]
5866 님께서
‘인생의 겨울을 잘 넘기신 요정님의 따뜻한 추천곡이네요.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하셨어요. 정말,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누구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됐네요. 저도.

[00:39:29~]
자, 이어서 두 번째 사연 한번 만나볼까요. 이분은 익명을 요청을 하셨어요. 화성에 사는 스무 살 요정의 <내 인생의 단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시에 살고 있는 스무 살 요정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바로 헨리의 ‘It’s you’입니다. 저는 정말 힘들 때마다 드라마 하나를 골라서 그 안에 빠져서 스트레스도 잊고 위로도 받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드라마의 ost인데요. 노래 자체도 너무 좋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드라마를 보고 되게 행복해 했던 그때 제가 떠올라서 정말 좋아하고 그때 저를 좀 그리워하게 되는 곡입니다. 숲디랑 요정님들과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잠들기 전에 새벽에 같이 듣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00:40:29] 헨리 (HENRY) – It`s You (헨리 – 잇츠 유)

듣고 오신 노래는 익명을 요청하신 화성에 사는 스무 살 요정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헨리의 ‘잇츠 유’였습니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였는데요. 힘들 때마다 이제 드라마에 빠져서 스트레스도 풀고 위로도 받고 하시는데. 그때 열심히 봤던 드라마가 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였다고 합니다.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 자체도 좋지만 그때 그 드라마를 보면서 힘든 것도 있고 위로도 받았던 그때의 순간들이 좀 떠올라서 이 노래가 참 오래 기억에 남는 노래라고.

사실 앞서 단 한 곡 들었던 황지수 씨의 이야기도 그렇고, 노래가 의미하는 어떤 가사 속 이야기 특별히 그런 것들보다도 그런 것과 별개로 어떤 시기에 어떤 공간에서 들었던 노래, 그래서 그 노래 들으면 자꾸 그때가 떠오르는 누구나 좀 그런 노래가 있잖아요? 어느 어떤 순간에 들었던 노래. 그때 상황과 노래의 이야기는 좀 달라도 기억에 오래 남는. 근데 그게 참 나한테 좀 힘이 되고 행복했던 순간에 기억되는 노래는 잊혀 지지 않는 것 같아요. 참 음악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제가 만드는 노래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에 이렇게 좀 탁, 책갈피처럼 끼워져 있기를 바라게 되기도 하구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00:42:26~]
우리 첫 번째 사연 주인공이셨던 황지수 씨가 미니에 글을 남겨주셨네요.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나요.’
하셨습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 나눠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또 위로를 얻으셨을 겁니다.

[00:42:39~]
그리고 권진이 님께서
‘내 인생에 단 한 곡 코너 요정님들 에세이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함께 나눠줘서 고마워요.’
하셨구요.

[00:42:48~]
이정미 님께서는
‘요정님 덕분에 저까지 위로 받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00:42:53~]
그리고 서은미 님
‘겨울을 걷고 있는 분이라면, 분이라는 표현이 참 와 닿네요. 이제는 우리 봄처럼 꽃길만 걸어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고마워하시네요. 이야. 그냥 나였을 뿐인데. 내가 잘 이겨냈을 뿐인데. 그 얘기를 나눈 것만으로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 있다는 거. 참 우리 예쁜, 마음이 예쁜 요정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맙다는 말 또 얹어드리고 싶구요.

자,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우리 앞선 두 분처럼 편하게 얼마든지 나눠주세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00:43:37~]
8784 님께서
‘오늘 2대2 미팅을 하게 됐는데 남자 한 분이 갑자기 회식에 끌려가서 2대 1 (웃음) 미팅이 됐어요. 심지어 나오신 분이 마음에 들었는데 같이 나간 친구 눈치를 보며 애프터 하기도 애매한 자리였어요. 너무 황망해요. 1대 1로 보자고 다시 연락 해봐도 될까요? (웃음) 조스 스톤의 ‘프리 미’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그래요 뭔가 애매하네요. 한번 그, 해보세요. (웃음) 신청하신 노래 조스 스톤의 ‘프리 미’ 들을게요.

[00:44:14] Joss Stone – Free Me (조스 스톤 – 프리 미)

조스 스톤의 ‘프리 미’ 들으셨습니다.

[00:44:39~]
정현주 님께서
‘내일 출근하면 처리할 일이 산더미지만 이렇게 누워서 음악의 숲 듣는 순간에 너무 행복하네요.’
다행입니다. 그 잠깐, 잠깐 들으세요. 이렇게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시간으로. 내일 일은 좀 넣어두시고.

[00:45:01~]
1135 님 (1135인지 1145인지 확인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모임에 참여해봤어요. 첫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이와 직업을 빼고 키워드 세 가지를 준비해서 진행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저는 세 나라의 어른이, 프로 스타터, 연쇄 식물 살해범으로 소개했어요. 숲디는 키워드 세 가지로 소개하면 어떻게 소개할 것 같아요?’
저를 소개할 때요? 이야 이거 어렵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음 이야 이거 어렵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본인을 소개할 때 어떤 키워드를 쓰실 건가요? 그리고 만약 (실소) 저는 뭘 해야 될까요? 디제이, 숲, 그리고.. 달달함? (웃음) 죄송합니다.

[00:45:53~]
자 3523 님
‘숲디, 오늘 참 신기한 일이 있었네요. 옛 친구를 우연히 퇴근길에 마주쳤는데 어두운 밤길에 알아본 것도 신기한데 바로 옆 동네에 살고 있더라구요. 뭔가 여러 추억과 감정이 오가는 밤이네요. 근데 ‘나 정승환 노래 듣는다’ 니까 자긴 정승환 때문에 안 보는 오디션 프로 다 봤었대요.’
또 저로 이렇게, 또 그게 있군요. 오랜만에 참 우연히 친구를 만나는 것도 되게 반가울 것 같아요. 갑자기 또 이런 얘기 하니까 저도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구. 뭐 이렇게 된 김에 자주 좀 보세요. 친구분 또 이렇게 옆 동네에 살고 있고. 반갑겠다. 나도 그 친구들이랑 보자보자 하고 참 못 본 지 오래됐는데 부럽네요.

[00:46:47~]
5715 님께서‘숲디, 오늘 건강검진 하고 왔어요. 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하게 되어서 누웠는데 간호사님이 ‘잠이 오면 편하게 잠들면 됩니다.’ 하셨는데 기다려도 잠이 안 와서 ‘잠이 안 와요.’ 하니까 ‘끝났습니다. 천천히 일어나세요.’ 하시더라구요. 아! 이것이 순삭? 숲디도 해보셨나요? 신청곡은 내시경, 아,아,아니 나의 시경님이란 뜻이죠. 성시경이 ‘아니면서’입니다.(웃음)’
제가 잘 살렸습니다. 우리 5715 님.
저 아직 못 해봤어요. 그리고 내시경 이런 거는 다들 정말 시간이 순삭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좀 주변에 건강검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께서도 오늘 갔다 오셨다고. 근데 그 위내시경 같은 거, 수면 마취 하면은, 그 저도 예전에 한 번 해봤어요. 그러니까 내시경이 아니라 수면 마취를 한 번 해봤는데. 그 정말 확 잠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했던 얘기가 그, 제가 막 잠꼬대 같이 ‘(잠에 취한) 아.. 행복하세요.’ 이러고 잠들었대요. (웃음)

[00:47:59~]
정현석 님께서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좋네요. 선곡도 좋고, 선곡, 선곡들도 그렇고요. (숲디 : 선곡도 좋고 선곡들도 그렇고 똑같은 말인데.) 위로가 됩니다. 고마워요. 제가 힘들 때 위로가 많이 되어준 신승훈의 ‘아이 윌’ 같이 듣고 싶네요. 모두 힘내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힘들 때 들었던 노래, 다 같이 한번 들어봅시다.

우리 먼저 5715 님의 신청곡 성시경이 아니면서 듣구요, 정현석 님의 신청곡 신승훈의 ‘아이 윌’ 들을게요.

[00:48:32] 성시경 – 아니면서

[00:48:32] 신승훈 – I will (신승훈 – 아이 윌) (음원 잘림)

성시경의 ‘아니면서’ 그리고 신승훈의 ‘아이 윌’ 들으셨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저를 소개해 주시겠다는 분들이 (실소) 많으신데,

[00:49:07~]
3349 님께서
‘숙제 키워드 너무 많은데? 국밥, 협곡, 졸커 (웃음)’
어어, 좋네요. 국밥, 협곡이 제일 마음에 들구요. 졸커, 도 마음에 드네요. 자, (실소) 협곡. 괜히 말 했나? (웃음) 되게 많은 분들이 기대 하시더라구요. 여러분들이 상, 무엇을 상상할지는 모르겠지만 딱 그대로입니다. (웃음)

[00:49:35~]
이지희 님께서
‘모태 짝사랑러, 상암동 양봉업자, 작명가, 국밥 성애자.’
모태 짝사랑러는 전혀 아닌데요? 전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짝사랑을, 저는 없습니다. 상암동 양봉업자, 작명가, 국밥 성애자. 국밥은 빠지질 않네요.

[00:49:57~]
김현숙 님께서
‘숲디는 양봉업자, 작명가, 프로 이별러.’
양봉업자도 많이 나오네요. 자 (웃음) 누가 저보고 양봉업자고 그랬었죠? 처음에?

[00:50:11~]
1154 님
‘음악의 숲 전화 통화도 좋고 내 인생의 한 곡도 참 좋아요. 수험생인 딸에게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얘기해주고 있답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냥 사람 사는 잔잔한 우리의 얘기들이 소소한 감동과 용기를 주네요.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요. 내일도 열심히 한번 살아봅시다. 너무 애쓰지는 말고.

[00:50:37~]
8427 님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3 학생입니다. 이것저것 들어보다가 정말 목소리가 좋으신 분을 찾았네요. 정말 목소리가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그동안은 정말 라디오의 매력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아는 노래가 나오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게 정말 매력인 것 같네요. 오늘도 라디오의 매력을 느끼며 신청곡 부탁드려봅니다. 신청곡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뎃츠 라이프’ 입니다.’
이 노래는 조커의 또 오에, 삽입곡이죠. 그래요.

우리 8327 님께서 신청하신 프랭크 시나트라의 ‘뎃츠 라이프’ 그리고 부녀의 듀엣 곡이죠. 냇킹 콜과 나탈리 콜의 ‘언폴 개러블’ 두 곡 들을게요.

[00:51:28] Frank Sinatra – That’s Life (프랭크 시나트라 – 뎃츠 라이프)

[00:51:28] Unforgettable – (With Natalie Cole) (언폴게러블 – 냇킹 콜 (위드 나탈리 콜)) (음원 잘림)

[00:51:5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쳇 베이커의 ‘아이 폴린 러브 투 이즐리’라는 곡입니다.

앞서 들었던 프랑크 시나트라와 냇킹 콜 또 나탈리 콜 재즈의 느낌을 이어가고자 고르기도 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저보고 프로 짝사랑러라고 했던 분께 (웃음) 제가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자 이 노래를 나름대로의 어떤 해명, (웃음) 곡으로 좀 삼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쳇 베이커의 ‘아이 폴린 럽 투 이즐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56]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쳇 베이커 – 아이 폴린 럽 투 이즐리)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Eevee – Rosemary 로 기재되어있음)

sns


19102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김현철 (Feat. 윤상) – 사랑하오
  • [00:06:48~] 정승환 – 그건 너이니까
  • [00:12:26~] 펀치 – 밤이 되니까
  • [00:00:00~] 임헌일 (Feat. 지혜) – 힘든 하루
  • [00:15:09~] 듀스 – 여름 안에서
  • [00:17:46~] Sasha Sloan – Dancing With Your Ghost
  • [00:35:25~] Celine Dion – Courage
  • [00:38:25~] 우주히피 – 애쓰지마요
  • [00:41:36~] 이오공감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00:45:40~] 싸이 – 어땠을까
  • [00:48:37~] 전우성 – 만약에 말야
  • [00:52:40~] 케이시 – 가을밤 떠난 너
  • [00:00:00~] 루시아 – 그대가 웃는데
  • [00:56:49~]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 [00:00:00~] Sam Smith – Palace
  • [00:58:19~] SURL – Dry Flower

talk

결혼 전 이 가수는요, 아내에게 근사한 프러포즈를 준비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호텔 식당도 미리 예약해 놓았고요. 예쁜 반지도 맞춰 놓았죠. 그런데 프러포즈 당일 차가 막히는 바람에 호텔 예약이 취소되고 말았대요. 결국 두 사람은 눈에 띄는 대로 한 삼계탕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수는 프러포즈를 잊지 않았어요. 직원에게 삼계탕 안에 반지를 넣어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여자친구는 삼계탕 집에서의 식사가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반지를 발견하기도 전에 울컥해서 그만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대요. 마음이 급해진 이 가수는 삼계탕을 헤집어 겨우 반지를 찾고는 부랴부랴 여자친구 뒤를 쫓아갔는데요. 찹쌀, 인삼 찌꺼기, 기름이 덕지덕지 묻은 반지를 꺼냈을 땐 여자친구도 이 가수도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죠. 이 로맨틱 가이, 바로 가수 김현철 씨라고 하는데요.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김현철 (Feat. 윤상) – 사랑하오

10월 23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현철, 윤상의 ‘사랑하오’ 들으셨어요.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참 좋네요. 뭔가 괜히 제가 막 사랑받는 것 같고. 아, 좋습니다. 이 노래 작년이었나요. 작년 재작년 작년에 제가 김현철 선배님과 함께 이 노래를 같이 불렀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이 명곡을 그 원곡자와 함께 부를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무한한 영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00:03:26~]
8339 님께서
‘오늘 첫 곡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 아닌가요? 오프닝이랑 찰떡이에요.’

송금희 님
‘오늘 오프닝 재밌네요. 로맨틱하고요.’

최성희 님께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잘 사시네요.’

오프닝이 좀 로맨틱했죠. 좀 뭐랄까요. 감히 귀엽기도 했고 웃픈. 좀 표현을 고치고 싶어요. 웃픈은 이제 보통 웃기고 슬픈인데 웃쁜으로 고치고 싶습니다. 웃기고 예쁜. 슬프지만 또 예쁜. 제가 그러면 안 됐지만, 삼계탕 집에서 이제 원래는 고급 호텔에서 이제 식사도 하고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는데 또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예약이 취소가 돼서 어쩔 수 없이 근처 삼계탕집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프러포즈는 또 해야 되고 그래서 삼계탕에 반지를 넣었다는 게 그 발상이 참 그게 참 웃뻤습니다. 그랬고.. 그 막 뒤져가면서 찹쌀이랑 인삼 찌꺼기랑 막 이렇게 묻은 반지 건네서 결혼하자고 한 게 참 뭐랄까요. 좀 코미디스러울 수도 있지만 너무 그냥 이렇게 텍스트로만 읽었을 때 너무 아름다운 거 있죠. 참 남 일이라고 그게 다 아름답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들렸습니다. 이렇게 오프닝을 읽으면서 다시 소개하면서도 자꾸 그 우리 첫 곡 들었던 사랑하오가 막 깔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노래는 2008년에 발표된 김현철 8집에 수록된 노래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주인공이 오프닝에서 설명했던 그 김현철 선배님의 아내분이라고 하고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도 저에게도 있기를 바라게 되는 그런 밤입니다.

모두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또 그런 밤이길. 생각해보면 음악의 숲에서도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프러포즈가 있었어요. 음악의 숲에서 그저께 있었죠. 무려 세 번째 프러포즈를 하신 김대엽 씨, 또 김대엽 씨의 귀여운 여자친구 구소희 씨와 함께 생방송 중에 즉석 전화 연결을 했었는데. 그랬던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대엽씨 또 소희씨보다 더 ‘내가 더 달달하다, 우리는 한 달달하다.’하시는 분들 자신 있게 또 도전해 주시길 바라고요. ‘아, 인생은 그렇게 달달하지만은 않아요. 그 이면에는 항상 씁쓸하고 쓸쓸한 그런 인생도 있죠.’라고 또 이야기하실 분도 좋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라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많이 많이 나눠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8~] 정승환 – 그건 너이니까

크으~ 정승환의 그건 너이니까 들으셨습니다. 제가 사실 제 프로에서 음원을 안 틀려고 했는데 정말 음원이 나오고 나서 이 노래 신청곡이 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빗발치게 쉐도를 했기 때문에. 고마워요. 너무 고마워요. 제가 스스로 틀기에는 너무 민망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원해주셔서 틀 수 있었어요.

[00:07:55~]
3523 님께서
‘숲디, 그건 너이니까 정말 2만 2천 명이 신청해야 틀어줄 건가요? 네, 2만 2천 번 신청할게요. 정승환의 그건 너희니까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2만 2천 명이 모였습니다.

박소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 고3 수험생입니다. 전 시험 기간만 되면 왜 이렇게 라디오가 듣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아마 힘든 마음을 라디오를 들으면 털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잘 때 음악의 숲을 틀고 자는데 너무 힐링이 되더라고요. 오늘도 힐링하고 갈게요, 숲디.’

그래요. 뭐 잠시나마 쉴 공간이 될 수 있다면 저는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언제든지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정말. 우리 소윤 씨를 위해서 항상 활짝 열려 있으니까 힘들 때면 언제든지 와서 기댔다가 다시 아주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서 다시 또 힘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길 바라고요. 또 얼마 안 남은 수능도 꼭 잘 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2215 님께서
‘숲디, 저는 귀찮은 일을 해야 할 때 꼭 옆에 있는 사람하고 가위바위보를 해요. 다짜고짜 가위바위보를 해서 상대가 지면 그 귀찮은 일을 하는 건데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요.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방금 다시 도전했는데 또 졌네요. 이런 건 꼭 먼저 하자고 한 사람이 지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이상한 게 항상 그런 건 먼저 하자고 하는 사람이 져요. 뭐 귀찮은 일에 당번을 정할 때. 친구랑 같이 친구네 집에서 다 같이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 하기 너무 귀찮아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설거지하자 라고 말을 꺼낸 사람이 설거지를 꼭 하고 있는 이상한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게 되죠. 누군가 말을 먼저 꺼낼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웃음) 그러면 되지 않을까.

자 8760 님
‘숲디, 저 지금 바다 보러 가고 있어요. (이 시간에) 오늘 일 년 맞았던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우울해하는 절 보고 친구가 새벽 바다 보고 다 털어버리라며 무작정 데리고 가네요. 그러고 보니 받아 본 지 1년은 된 것 같아요. 숲디는 언제 바다 보러 갔었어요? 바다보고 싶죠? 새벽 바다 보면서 실컷 소리 지르고 다 털어버리고 올 거예요. 숲디, 저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겠죠? 힘내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펀치의 밤이 되니까 신청합니다.’

지금 너무 좋은 친구를 두었네요. 그 친구 꼭 놓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힘들 때. 오 잠깐만요. 지금 얘기하는데 시리가 왜 대답을 하지? 죄송합니다. 놓치지 마시고요. 저도 근데 그 바다 보러 제가 직접 찾아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그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여행했던 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근데 내가 힘들 때 이렇게 친구가 바다 데리고 가는 친구, 진짜 어딨어요. 진짜 없어요. 저도 그런 친구가 못 돼주고 있고요. 그거 진짜 어려운 겁니다. 우리 꼭 힘내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래도 우리 8760 님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참 큰 복인 것 같습니다.

나혜림 님
‘숲디, 저는 곧 졸업을 앞둔 석사과정 대학원생이에요. 졸업 논문을 쓰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들이 모두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이라 제출일은 가까워지지만 뿌듯함으로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졌답니다. 제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임헌일의 힘든 하루 신청합니다.’

아, 그래요. 기분이 묘할 것 같은데 모쪼록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저도.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신청하신 두 노래 듣죠. 8760 님의 신청곡 펀치의 ‘밤이 되니까’. 그리고 나혜리 님의 신청곡 임헌일 피처링 김지혜의 ‘힘든 하루’ 같이 들을게요.

[00:12:26~] 펀치 – 밤이 되니까
[00:00:00~] 임헌일 (Feat. 지혜) – 힘든 하루

[00:12:54~] 밤의 산책자들

지금도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들으면 열다섯 이마의 좁쌀 여드름이 잔뜩 난 내 얼굴과 교실 바닥에서 비질하던 뒷모습이 떠오른다. 이따금 내 뒤에 다가와 제 키를 재어보고 좋아하던 이제는 피곤한 얼굴에 도시 노동자가 되어 있을 한 남자 아이도. 그 애도 이제는 나처럼 예전보다 모든 일에 재미를 덜 느끼고 또 덜 놀라는 어른이 돼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그 시절이 행복했니 물으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라고 대답할 것 같지만 단지 모두가 키 크는 무렵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돌이켜보면 이렇게 아련해지고 마는 것이다. 그건 아마 그때 내 예민한 살갗 위로 내려앉듯 햇빛과 바람을 먹고 서툴고 어색하게 주고받은 눈빛 안에서 내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여 년 년이 지난 오늘 오랜만에 여름 안에서를 들으며 다시 이 글을 쓴다. 겨울을 대비하며 곧 추위와 함께 들이닥칠 가사의 시간을 준비하며 나보다 앳된 친구들에게 어서 이 여름을 가지라고. 이건 아무나 가져도 되는 여름이라고. 너는 푸른 바다야 조그맣게 속삭이며 말이다.

[00:15:09~] 듀스 – 여름 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00:15:44~]
하승연 님께서
‘몸이 춤을 기억하고 있네요.’

하셨네요. 그런가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죠. 이 노래. 사실 제 세대는 아니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제가 익히 알 정도면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채원 님께서
‘청춘은 아무나 가져도 되는 여름이자 푸른 바다라니. 마음을 꽉 채워주는 격려네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라는 말이 그 짧은 한마디가 참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 이번 주 소설가 김혜란 작가님의 산문집 ‘읽기 좋은 이름’ 중에서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 아마 김혜란 작가님의 내 인생엔 단 한 곡 정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도 해보게 됩니다.

학창 시절을 확 떠올리게 하는 음악.. 저는 여러 곡이 있겠지만 그냥 좀 비슷한 맥락으로 떠오르는 게 그 버즈 선배님들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초등학교 한 2, 3학년? 1, 2, 3학년 시절에 굉장히 뜨거운 여름, 학교 운동장이 자꾸 생각이 나요. 그래서 막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그랬던. 열심히 따라부르고.. 그 여름이 굉장히 생각납니다. 여름방학 정말 알차게 보냈던. 저에겐 뭐 그런 노래가 있겠네요. 다음 노래 들을게요. 샤샤 슬론의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00:17:46~] Sasha Sloan – Dancing With Your Ghost (샤샤 슬론 –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샤샤 슬론의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 순서는 우리 숲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보는 시간이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 저와 도란도란 얘기 나눌 분은 누구일까요? (웃음) 누구일까~아요~

[00:18:38~]
513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중간고사 마지막 날을 끝내고 집에 와서 푹 쉬었어요. 쉬는 것도 슬슬 지루해질 때쯤 양심에 걸리기도 하고 해서 전공 시험지들을 펴서 가채점을 했는데 글쎄 완전 박살이 났더라구요. 이 심각한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숲디의 격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날인 것 같아요. 전화 연결해서 저 좀 위로해줘요, 숲디. (우는 연기톤으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 연기가 많이 늘었죠. 오늘 좀 연기를 하고 왔거든요.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왔는데. 몸은 지쳐있습니다만 그래도 음악의 숲 이렇게 만나서 하니까 이상하게 정신이 각성되는 거 있죠. 연기력도 각성되는 거 같습니다. 아이고 근데 어떡해요. 속상하겠다. 중간고사 마지막 날. 마지막 날 개운하게 끝내야 되는데.. 그래요. 제가 전화 연결을 꼭 못하더라도 뭐 아주 가벼운 도움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위로를 보냅니다.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깐 좀 잊으세요. 잠깐이라도.

자 그리고 4300 님
‘숲디, 전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점심 한 시간, 저녁 한 시간 빼고 풀 강의였거든요. 교수님들께서 단체로 약속하신 건지 쉬는 시간도 없이 연강의 연강의 연강이었네요. 늘 수요일은 힘들어요. 참 저 피곤하긴 해도 전화 연결은 대환영입니다.’

바쁜 하루 보내셨군요. 저와 함께. 그래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말이 되나요. 그게.. 너무 하시네요. 전화 연결은 유감입니다. (웃음) 죄송해요. 제 맘 아시죠?

그리고 3055 님
‘숲디, 음악의 숲 첫 방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온 레골라스예요. 12시가 넘어서 오늘 제 생일이 됐어요. 근데 현재 대학교를 휴학 중이라 여유롭게 있었는데 기가 막히게 생일인 이번 주에 일정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으면서 아주 바쁜 일주일을 보내는 중이에요. 유일하게 라디오 듣는 시간에 좀 여유롭게 쉬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생일 선물로 숲디가 생일 축하 노래 감미롭게 불러주세요.’

숲디 : 이분 연결하는 건가요? 안 하겠습니다. 노래 불러달라고 하시니까. 죄송합니다. 장난입니다. 여보세요?

사연자 : 네 여보세요.

숲디 : 네, 3055 님 안녕하세요.

사연자 : 네, 네.

숲디 : 반갑습니다.

사연자 : 네. 저 소개할까요?

숲디 : 아니요. 반가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하하~ 네, 농담이고요.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연자 : 제천시에 살고 있는 23살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숲디 : 김동욱 씨 생일인데 이제 바쁘게 또 이렇게 바빠도 너무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세요. 왜 그렇게 바쁘신 거예요?

사연자 : 제가 자동차를 좋아하는데 신차의 출시 일정에 시승 행사들을 다니다 보니까 그런 걸 좀 챙기다 보니까 제가 밥 먹을 시간도 겨우 챙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거를 하려고 이제 밥을 포기한 거죠.

숲디 : 근데 차 시승식에는 왜.. 차를 좋아하시는 건 알겠지만 왜 그렇게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까지 다니시는 걸까요?

사연자 : 그래도 이제 제가 좀 쉬면서 1년 동안 지금 쉬면서 어떻게 보면 이제 취업을 하고 나서 은퇴를 하기 전까지 마지막에 휴식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제 뭔가 제가 하고 싶은 거를 1년 동안 좀 하고 싶었어요.

숲디 : 몸을 좀 혹사시켜서 가면서까지라도.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사연자 : 그래서 어제는 제가 굶었고 오늘은 제가 점심 겸 저녁으로 냉면을 한 그릇 먹었어요.

숲디 : 그럼 우리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람이 중요하니까 여기까지 하고 빨리 밥 드세요. (장난기 또 발동) 농담이고요. 우리 차를 언제부터 좋아하신 거예요. 김동욱 씨.

사연자 : 저는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로는 어머니가 배속에 저를 가졌을 때 차를 타시면 이제 제가 꼭 움직였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숲디 : 어~ 차가 흔들려서가 아닐까요? 네 아무튼.

사연자 : 그래서 그 이후에도 이제 초등학교 때 보통 애들 꿈이 뭐니 하면 이제 대통령이요 과학자요 이러는데 저는 이제 자동차 판매원이라고 하면서

숲디 : 어렸을 때부터~ 보통 안 그러는데 그렇죠?

사연자 : 그래서 좀 주위에서 의아스럽게 봤었는데 그런데 이제 근데 그거를 이제 지금 제가 대학교가 될 때까지 한 번도 그 장래희망이 바뀐 적이 없거든요.

숲디 : 운명이네요. 이 정도면.

사연자 : 그래서 그걸 관련해서 이제 취업까지 하려고 계속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숲디 : 아.. 이 정도의 어떤 운명 같은 느낌이라면 왠지 그렇게까지 하시는 게 설득이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연자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끝내는 느낌으로 인사) 아, 왜 이렇게 장난치고 싶지, 오늘? 죄송해요. 제가 좀 짓궂습니다. 그럼 오늘 이제 지금 전공은 어떤 거 하고 계세요?

사연자 : 저는 글로벌 경영학과 마케팅이랑 경영학이랑 회계 무역 이렇게 하고 있어요.

숲디 : 자동차 판매를 위해서 하는 일종의 어떤 큰 그림이라고 보실 수 있을까요?

사연자 : 그렇죠 마케팅이 이제 일종의 그런 거니까 네 이제 PR을 하면서 이게 좋습니다 이러면서 팔아야 되니까 그것도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죠.

숲디 : 진짜 자동차를 위해서 태어나신 분이 아닌가. 우리 김동혁 씨. 레이싱 자격증도 있다고 지금 전해 들었습니다.

사연자 : 네. 저 작년부터 해가지고 네 올해 초에 제가 이제 프로 선수로 이제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을 했어요.

숲디 : 근데 그거는 왜 갑자기 따신 걸까요? 자동차 판매랑은 좀 어떻게 보면 비슷한 듯 다를 텐데.

사연자 : 그러니까 사실 이제 자동차를 저는 판매를 하고 그냥 그걸로 끝내고 싶지 않았고 네 사실 레이스라는 게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그런 거를 위해서 안전하게 어떻게 차를 탈 수 있는지를 심층 깊게 배울 수가 있어서요.

숲디 : 어, 그런 측면이 또 있을 수 있군요.

사연자 : 네. 그래서 그거를 제가 좀 따서 네 제가 차를 파는 분한테는 좀 그렇게 안전하게 어떻게 탈 수 있는지를 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숲디 : 참된 판매원이시네요. 왜 왜 웃으신 거죠?

사연자 : 참된 판매원이라고 칭찬해 주셔서 부끄러워서

숲디 : 웃음 소리가 되게 듣기 좋은. 계속 웃겨드리고 싶어요. 동훈 씨. 말씀하세요.

사연자 : 그래서 제가 그거를 이제 올해 초에 이제 좀 취득을 하고 네 제 주변에 친구들한테도 좀 알려는 줬는데 근데 아직까지 저만큼 운전을 잘하는 분은 못 본 것 같아요.

숲디 : 이야~ 자신감이 완전 대단하신데요.

사연자 : 제가 거기 계신 밥만 먹고 이제 레이스 가르쳐주시는 분하고 똑같은 조건 하에서 했을 때 딱 1초 차이 났거든요. (그래요) 한 바퀴에 딱 1초 차이가 났는데 잘 좀 잘 이렇게 가다듬으면 네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고.

숲디 : 선수로도 이제 가능성이 많이 보인다. 굉장히 자기애가 강하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존경스러워서 그래요.

사연자 : 아 그래요?

숲디 : 근데 궁금한 게요. 진짜 저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운전 저는 면허가 없고요. 자동차 운전을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레이싱이라는 것이 굉장히 좀 뭐랄까요. 너무 멀게 느껴진달까요? 근데 이제 그 레이싱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하는 건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사연자 : 레이스 자격증을 따려면 일단 공인 대한 자동차 경주협회 라는 협회가 있어요. 우리나라에.

숲디 : 아, 그런 협회가 있군요.

사연자 : 그런데 전 세계에 있는 자동차 경주협회에서 국가에 하나만 있을 수 있는 협회가 있는데 그런데 이제 거기서 이제 지정해 준 드라이빙 스쿨 학원에서 일종의 레이싱을 가르쳐주는 학원인데 그런 데서 공인되어 있는 학원에서 일정 기간 이상 연수를 받아야 돼요. 그래서 이제 해당 조건이 충족이 되면 그러면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져요.

숲디 : 그렇군요.

사연자 : 거기 수료증이 있어야 돼요

숲디 : 지금 약간 좀 상담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판매 지금 판매를 저한테 하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 알겠습니다. 근데 사실 자동차를 그 정도로 좋아하시는 분이면 오늘 굉장히 또 바쁘게 보내시기도 했고 자동차 생각을 계속 하시느라 음악의 숲 들을 시간이 없으실 것 같은데. 음악의 숲은 또 어떻게 듣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차에서 혹시 들으셨나?

사연자 : 저는 음악의 숲을 솔직히 숲디 때문에 들었어요.

숲디 : 저 때문에요.

사연자 : 숲디가 음악의 숲을 한다고 그래서 그래서 첫방부터 이렇게 봐왔었는데

숲디 : 제가 왜 그렇게 좋은 거예요.

사연자 : 숲디 뭐 두말하기가 입 아프죠. 감정 전달력에 저는 반했죠.

숲디 : 그래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저도 우리 동욱 씨 닮아서 그 가수의 그 팬이라고 저도 한 작곡하거든요. 감정이 아까 그건 너이니까 들으셨죠. 우리 참 잘 맞네요. 동욱 씨.

사연자 : 그런 것 같네요.

숲디 : 근데 처음부터 들으셨군요.

사연자 : 네. 저 처음부터.

숲디 :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혹시 우리 이제 자동차 판매원이 이제 앞으로의 꿈이신데 만약에 그냥 상황을 가정을 하고 저에게 권하는 차, 권하고 싶은 차. 저한테 만약에 판매를 한다면 어떤 상표 브랜드명은 특별히 언급을 안 하시더라도.

사연자 : 저는 숲디는 약간 좀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따릉이?) 아니요. 부드러우면서 약간 강렬한 그러니까 좀 약간 수트를 입은 예 우사인 볼트 같은 그런 느낌의 차를 좀 권하고 싶어요.

숲디 : 그냥 첫인상의 제 모습과 딱 그냥 부합하는 그런 차네요.

사연자 : 네. (웃음) 겉모습에서는 이제 그렇게 티가 많이 나지 않는데

숲디 : 많이 나는데 왜요.

사연자 : 그래서 약간 좀 네 좀 즐길 땐 즐길 줄 알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저 지금 마음 같아선 동욱 씨랑 2시간 내내 2시까지 통화하고 싶은데 벌써 지금 금방 끊어야 돼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죄송합니다. 근데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계시면 짧게라도 한마디 좀 해주세요. 오늘 아니면 또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사연자 : 그럼 저 부모님한테 할게요. 이제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늘 제가 하고 싶은 걸 좀 도와주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12월에 이제 제주도로 여행을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이제 좀 제가 열심히 이제 옆에서 좀 도와드리면서 의전을 열심히 할게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요.

숲디 : 크으~ 멋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배 속에서부터 이제 자동차의 운명이 이끌었던. 알겠습니다. 우리 생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사실 제가 신청곡을 받아야 되는데 신청곡을 받아버리면 제가 노래를 못 불러드릴 것 같아요. 그럼 제가 노래를 그냥 불러드릴까요? 신청곡을 안 듣고? 감독님 괜찮아요?

사연자 : 노래를 불러주세요.

숲디 : (웃음) 노래 불러주세.. 어떤 노래 불러드릴까요? 제가 오늘 너무 재밌어서 짧게 불러드릴게요.

사연자 : 생일 축하 곡 불러주세요.

숲디 : (폭소) 생일 축하합니다. 이거요? 알겠습니다. 같이 부를까요. 우리 하나, 둘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 (왜 같이 안 불러요) 합니다~ 사랑하는 동욱 씨. 생일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동욱 씨.

사연자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전화 연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연자 : 네~

숲디 : 김동욱 씨 다시 한 번 생일 너무 축하드리고요.

[00:33:40~]
우리 8622 님께서
‘나중에 이분에게서 차 사고 싶네요. 자동차를 위해서 태어나신 분인 것 같아요.’

하셨고요. 박수진 님께서는
‘레골라스랑 통화해서 그런가요? 친구와 통화할 때 숲디 이렇게 장난칠 듯요.’

이수린 님
‘창단식도 가셨어요. 숲디.’

이분 창단식 오셨다고요? 이분 어스라고~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 통화 좀 아쉽긴 합니다. 더 하고 싶었는데..

황경희 님
‘ㅋㅋㅋㅋㅋ 오늘 정말 역대급. 레골라스 님 왜 같이 안 부르세요.’

그러니까 왜 같이 안 부르셨어요. 참 아무튼 오늘 전화 연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드릴 말씀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이쯤 해서 정리하겠습니다. 남자는 긴말 필요 없는 거 아시죠? (웃음) 저는 잠시 후에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25~] Celine Dion – Courage (셀린 디온 – 컬리지)

셀린 디온의 ‘컬리지’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우리 동욱 씨와의 전화 통화 연결 이후에 반응이 굉장히 뜨겁네요.

[00:36:03~]
7791 님께서
‘심야 방송이 너무 웃긴 거 아니에요?’

하셨고요. 그리고 3349 님께서는
‘너무 웃어서 눈물 나요. 우리 신랑이 한밤중에 왜 그러냐고 째려봐요. 책임져요 숲디.’

하셨습니다. 아, 눈물이 날 정도였나요? 그래요. 근데 일단 제가 좀 많이 짓궂긴 했지만 그 너무 잘 이렇게 너그럽게 잘 받아주셔서 또 많은 분들께 어떤 좋은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동욱 씨한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우리 아까 사실 처음 사연 얘기했을 때 되게 밥도 못 먹고 고생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항상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고 응원하지만 식사는 잘 챙기시라고. 직접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꿈을 언제나 응원하고요. 생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어스라는 또 소식을 들었는데 약간 유감이긴 해요. 농담이에요. (웃음) 마지막까지 짓궂게.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00:37:11~]
자 3349 님께서
‘숲디, 어느새 어느새 10월도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달력이 두 장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도 바빠지는 것 같고 2019년에는 뭘 했더라 자꾸 되돌아보게 돼요. 날도 점점 차가워지고 이럴 때 까딱 잘못하면 마음에도 감기가 걸릴 수 있잖아요.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우리 남아 있는 두 달도 너무 지나간 일들이나 닿지 않은 꿈들에만 집중하지 말고 새 봄처럼 새로운 꿈을 꾸는 날들이면 좋겠습니다. 우주히피의 애쓰지 마요 같이 듣고 싶습니다. 우리 너무 애쓰지 마요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걸 거예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뭐 더 말을 붙이지 않고 딱 말씀하신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에 확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자 3부에서는요 내 인생의 단항곡 함께 할 예정이에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어김없이 나눠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우주히피의 ‘애쓰지마요’ 들을게요.

[00:38:25~] 우주히피 – 애쓰지마요

[00:39:24~]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첫 번째 사연으로 인별그램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부산에 사는 김현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40:09~]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부산에 사는 요정입니다. 저에게 있어 내 인생의 단 한 곡은 이승환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입니다. 대학 들어가서 동기를 짝사랑하던 저를 위로해 주던 1년 위 선배랑 CC가 되어 버렸는데요. 그 선배는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 저는 작고 말라서 동기들과 선배들이 저희를 고목나무, 매미 이렇게 불렀어요. 대학 내내 붙어 다녔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여느 연인들처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선배가 군 제대할 때까지 고무신도 군화도 거꾸로 신지 않고 고비를 잘 넘겼죠. 그런데 제가 먼저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오면서 작은 오해들이 생기고 오해를 풀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서 결국엔 헤어졌어요. 그때 매일매일 울면서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아요. 가사가 제 상황이랑 정말 같았거든요. 지금은 그 선배가 남편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들으면 그때 기억이 나요. 선배 듣고 있나? 내 마음대로 나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싫은 소리 한 번 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즐겁게 잘 살자. 사랑해.’

[00:41:36~] 이오공감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김현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고요. 선배와 CC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만났다 헤어졌다도 하고. 근데 이제 먼저 사회 생활을 하게 됐는데 졸업을 하고 현정 씨가 먼저 그때 이제 헤어졌을 때 정말 매일 밤을 울면서 듣던 노래였는데 다시 또 어떻게 오해가 풀렸는지 만나서 지금 결혼까지. 무슨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또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참 그런 분들 계시잖아요. 대학교 CC부터 쭉 첫사랑이 결혼까지 성공하는 그런 사례들을 가끔 보곤 하는데 참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00:43:08~]
9331 님께서
‘슬픈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남편분이시라니 완전 감동 러브 스토리네요. 대박.’

하셨고요. 그리고 김은진 님 께서는
‘대학교 CC에서 결혼까지 그 어려운 일을 해내시다니 언제까지나 행복하세요.’

그러니까요.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대단하십니다.

9911 님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해피 엔딩이라 다행이다. 더워져서 이불 걷어찼어요.’

과격하신 우리 9911 님의 이야기였고요.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숲디의 부러워하는 감탄사가 벌써 들린다. 숲디, 지금 숲디 나이에 여자친구를 만나야 이런 사랑이 가능합니다. 응원합니다.’

지금 우리 이지희 씨가 응원합니다 라고 하는 순간 많은 분들이 지희 씨를 질타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언제 한번 저도 몰랐는데 음악의 숲에서 하도 저한테 ‘승환 씨 지금 아니면 언제 연애하세요.’ 그러셔서 ‘그럼 저 은밀하게 연애할 겁니다.’ 이랬더니 누가 그랬냐고 막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 그래서 저를 두고 그렇게 저를 아까워해 주시는.. (웃음) 일단 감사드리고요. 전 늘 말해왔지만 알아서 잘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수원에 사는 임용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입니다. 들어볼까요.

[00:44:42~]
‘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26살 임용준입니다. 되게 가슴 아픈 얘기인데 제 인생곡을 하나 뽑자면 싸이의 어땠을까를 뽑고 싶습니다. 2년 좀 안 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제가 잘못을 해서 헤어지게 됐는데 이제 그 어땠을까의 가사를 보면서 내가 그때 그 친구한테 더 잘해줬거나 좀 더 따뜻하게 되어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노래를 뽑게 되었습니다. 그때 헤어질 때 내가 좀 더 너한테 더 다가가서 따뜻하게 했으면 우리는 지금까지 또 행복했을까 약간 이런 얘기가 있어서 공감이 가면서 더 못해줬을까 약간 자책도 들고 마음속을 후벼파는 기분이 있었습니다. 가끔가다 이제 들을 때마다 그 시절에 나와 그 친구와의 추억, 그때 순수하고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제 모습이 더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정승환 씨 사이에 어땠을까 틀어주시면 안 될까요.’

[00:45:40~] 싸이 – 어땠을까

싸이 피처링 박정현의 ‘어땠을까’ 들으셨습니다. 우리 임용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고요 2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용준 씨의 잘못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조금 더 따뜻하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지금까지 행복했을까 이렇게 그런 이야기들이 공감이 가기도 하면서 자책도 들고 여러모로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게요 왜 항상 후회는 늦을까요. 참 그래요. 모든 후회는 늦죠. 참 그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뭐 어떻게 그렇게 후회하고 후회하면서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그 시간이 참 괴로울 것 같아요. 그래도 뭐 달리 방도가 없으니까 이렇게 노래라도 듣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요.

[00:47:15~]
공영주 님께서
‘못 해준 마음이 크면 자꾸 생각나죠. 좋았던 기억보다는 못 해준 마음이 커서 안타깝고 힘내세요.’

하셨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실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정말 뭐 꼭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해서 후회 없이, 물론 일말의 후회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잘해주고 했더라면 오히려 좀 후련하게 그 뒤를 돌아보게 될 수 있는가 하면은 좀 잘 못해주고 그랬던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으면 굉장히 많이 미련도 남고 후회스러운 어떤 회상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보통. 아무튼 뭐 쉽게 잊혀지진 않겠지만 우리 용준 씨의 아픔이 그래도 좀 언젠가는 꼭 사라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런 말씀밖에는 못 드릴 것 같고요.

우리 여러분들 인생에서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편하게 나눠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

[00:48:37~] 전우성 – 만약에 말야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가장 마지막 곡으로 불렀던 노래였는데 이 노래 부르고.. 졌죠. (웃음) 근데 의미 있는 게 그 프로그램 통틀어서 가장 마지막으로 불려진 노래예요. 그러니까 수 많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불렀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떨어지고 누군가는 올라가고 하면서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그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제가 또 부를 수 있게 돼서 그 노래가 이 노렸는데 참 뭔가 묘하게도 노래가 만약에 말야 예요. 어떤 한 시기에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나름대로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묘하네요. 만약에 말야 이 노래 안 골랐으면 내가 우승했을까 뭐 그런.. 죄송합니다.

[00:50:14~]
9217 님께서
‘숲디, 지금 한국 시리즈가 한창인데요. 야구요. 아시죠? 우연히 모 가수님이 김민석 님께서 애국가를 부르시는 걸 봤는데 문득 숲디가 애국가를 부르면 어떨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시구도 하셨잖아요. 세상 슬픈 애국가일까요, 세상 달달한 애국가일까요? 들어보고 싶어요.’

글쎄요 애국심이 뿜뿜한 애국가가 아닐까요. 저는 그 어떤 무대에 서는 것보다 그 야구장 그런 곳에서 이제 부르는 게 가장 떨릴 것 같아요. 가수분들께서 부르시는 걸 들으면서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나는 절대 못 할 것 같다. 저거.. 그 어떤 무대보다 떨릴 것 같아요. 왠지.

6469 님
‘숲디, 오늘 민망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 산책하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분이 저랑 제 강아지 앞을 막더니 몇 살이에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스무 살인데 왜요 라고 차갑게 대답했는데 강아지 나이를 물은 거였어요. 너무 민망했지만 그래도 남자분께서 허락맡고 저희집 강아지도 쓰다듬어 주시고 예뻐해 주고 가셨어요. 혼자 김칫국 마시고 도도한 척 대답한 게 너무 민망하네요.’

그래요. 그런 상황이 또 연출될 수 있겠네요. 뭘 그렇게 민망..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뭐 귀여운데요. 제가 보기엔 귀엽습니다. 괜찮아요.

우하나 님
‘라디오는 운전하면서 듣기만 했지 글은 처음 남겨봐요. 무드등 켜고 머리맡에 가습기 틀어놓고 노트북으로 미니 깔아서 엎드려 듣고 있어요. 괜히 센치해지는 가을 밤에 승환님 목소리가 참 잘 어울려요.’

아 지금 뭔가 센치한 새벽을 만끽하고 계시는 우리 우하나 씨. 그래요. 앞서 좀 텐션을 올렸으니까 남은 시간 좀 센치하게 분위기 좀 잡고 가볼까요? 그거 참 잘하는데.

5117 님께서
‘가을과 어울리는 음색 케이지의 가을밤 떠난 너 신청해요.’

하셨고요. 9350 님께서
‘심규선의 그대가 웃는데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우리 이 두 곡 같이 들어볼게요.

[00:52:40~] 케이시 – 가을밤 떠난 너
[00:00:00~] 루시아 – 그대가 웃는데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그리고 루시아에 ‘그대가 웃는데’ 들으셨습니다. 심규선 씨의 목소리였죠.

[00:53:11~]
4810 님께서
‘숲디, 내일 회사에서 양평 두물머리로 야유 여행 가요. 남자 사람이라곤 사장님 한 분이고 여직원만 여섯 명인데 이 조합 괜찮을까요? 밥 먹을 때 사장님 앞, 옆이 제자리가 될 것만 같아 불길해요. 야유회가 마냥 신나지 않은 이유. 바로 내 밥 짝꿍이 그건 사장님 너이니까.’

내 밥 짝꿍이 그건 사장님 너이니까. 왜 이렇게 문장을.. 왜 그러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옆자리면 좀 불편하긴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어쩌나 기도 우리 다 같이 기도해 드릴까요. 4810 님을 위해서. 내일 제발 사장님 옆자리 이게 해주세요 라고. 죄송합니다. 아니 뭐 근데 야유회를 그렇게도 가는군요. 사장님께서 좀 되려 좀 민망하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긴 하는데 아니려나요. 저는 뭐 야유회 이런 걸 가본 적이 있어야 말이죠.

자 9095 님께서
‘숲디, 몇 년 전 대학생 때 시험 기간에 우연히 도서관 앞에서 좋아하던 선배를 만났거든요.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 들었던 기억이 생각나는 밤이에요. 그러고 보니 요즘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이더라고요.’

몇 년 전 대학생 때 시험 기간에 우연히 좋아하.. 도서관 앞에서 좋아하던 선배를. 그래요. 요즘에 그 대학생들 진짜 시험기간이신데 다들 무사하신가요? 무사하길 바라고 앞으로도 무사하기를 시험이 지나가고도 무사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강지혜 님
‘저는 외국인 남자친구를 첫사랑으로 만났는데 그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힘들 때 레이디 가가가 첫 영화를 찍으며 부른 아일 내벌 러버겐 노래를 듣고 펑펑 울었었습니다. 사랑이란 게 너무 달콤하지만 또 너무 써서요. 사랑이라면 문화를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첫사랑은 저에게 많은 아픔을 남기고 떠났어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겁도 나지만 이 노래를 듣고 다시 한 번 위로를 받고 싶어요. 숲디 이 글 꼭 읽어주세요.’

하셨습니다. 남들은 좀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그런 또 첫사랑을 경험을 하신 것 같은데 문화를 좀 초월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죠. 마침 또 그 슬픈 노래를. 아이고 왜 하필 그때 그 슬픈 노래를 또 펑펑 울지 않을 수 없을 노래였죠. 그래요. 뭐 언젠가 또 그 이상의 사랑이 찾아오기를. 그때는 뭐 덜 아프기를. 그러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3505 님
‘듣고 싶은 노래 있어요. 샘 스미스의 팔레이스. 추워지면 이 노래가 생각나요. 광고에도 나와서 더 기억에 남아요. 들려주실 거죠.’

하셨습니다. 우리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강지혜 씨의 신청곡 레이디 가가의 ‘아일 네벌 러버겐’ 그리고 3505 님의 신청곡입니다. 샘스미스의 팔레이스

[00:56:49~]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레이디 가가 – 아 윌 네버 럽 어게인)
[00:00:00~] Sam Smith – Palace (샘 스미스 – 팔레이스)

[00:57:1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밴드 설은 이제 작년 정도부터 이제 밴드 신에서 굉장히 부상하고 있는 아주 멋있는 밴드예요. 요즘 페스티벌이나 여기저기서 또 많은 음악 밴드 음악 매니아들이 찾는 그리고 음악의 숲에서도 많이 또 여러 번 소개를 해드렸던 밴드인데 최근에 또 반가운 앨범이 나와서 이 노래를 꼭 끝 곡으로 들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19~] SURL – Dry Flower (설 – 드라이 플라워)

sns


19102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연준]

set list

  • [00:02:12~]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대한항공 캐나다편 TV 광고 삽입곡)
  • [00:15:39~] 이영애 – Plaiser D`amour
  • [00:29:55~] Norah Jones – December
  • [00:39:24~] The Beatles – Ob-La-Di, Ob-La-Da (2018 Mix)
  • [00:42:50~] 아이유 – 가을아침
  • [00:43:50~] 엠씨더맥스 – 어디에도
  • [00:47:32~] 백아 – 테두리
  • [00:49:57~] Troye Sivan – YOUTH
  • [00:53:05~]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 [00:56:29~] 스텔라장 (Stella Jang) – 카페인 (Under Caffeine)
  • [01:02:28~] 권진아 – 시계바늘
  • [00:00:00~] 송하예 – 새사랑
  • [01:07:45~] 알리 (ALi) – 지우개
  • [01:09:16~] 정밀아 – 심술꽃잎

talk

지난 70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에서는 지구의 물건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외계인에게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알리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 물건들엔 우리나라 말 인사 ‘잘 지내요’ 도 있고요, 엄마가 아이에게 뽀뽀하는 소리, 빗소리, 웃음소리, 심장박동 소리 그리고 이 노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요, 비틀즈의 멤버 존레논이 만들었는데요.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래는 존레논이 잠들기 전 아내와 말싸움을 하다 떠오르는 가사에서 시작됐습니다.
‘끊임없이 종이컵으로 쏟아지는 빗물처럼 단어들이 흐르고 있어’ 존레논이 이 가사에 사로잡혀 잠을 설친 끝에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라고 하는데요.
혼란 속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한다는 것 그러고 보면 이 노래야말로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말해주는 노래 같기도 하네요.

슬픔 속에서도 분명히 숨어있는 기쁨을 발견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2~]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루퍼스 웨인라이트 –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

10월 22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 들으셨습니다.

이분 목소리는 참 들을 때마다 되게 노래 부르기 싫어하는 싫은데 뭔가 억지로 노래 부르는 것 같은~ 근데 그래서 괜히 되게 좋은 거 있잖아요. 되게 무심한 듯한~
참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이분이 그냥 피아노 치면서 되게 좀 약간 무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거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목소리와 또 그런 비주얼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원곡은 이제 비틀즈의 원곡이죠. 오프닝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존레논이 만든 노래이기도 하고요.

지난 70년 동안 미항공우주국에서 이제 지구의 물건을 끊임없이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외계인에게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음~ 말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뭐 다양한 것들을 그중에서도 이 노래가 실렸다고 하는데, 뭔가 끊임없이 외계를 향해서 나는 이렇게 살아요 라고 말하는 것이 어~ 그냥 한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저도 제 얘기를 하고,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일종의 그런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리고 분명히 아주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분명히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지는 그런 밤입니다.

[00:04:27~]
자~ 8419 님께서

‘오늘도 목소리에 요정들 귀가 녹아내리네요. (웃음)
오늘은 야식 먹고 배가 든든한 채로 시험 공부하고 있어요.
깊어가는 밤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따뜻한 숲디 목소리 좋네요.’ 하셨습니다.

첫 곡부터 되게 좀 고품격 음악 방송다운 (웃음) 음악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도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에 주파수 맞춰주신 분들 반갑고 환영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에요.

자~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이 준비가 되어 있죠.
지난주 ‘밤의 산책자들’에서 소개해드렸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의 저자이신 박연준 시인 모셨습니다.
우리 박연준 시인과의 이야기 또 직접 고르신 음악들로 함께 할 테니까요 많은 또 기대 바라겠습니다.

우리 시인께 궁금한 점도 보내주시고요,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3~] ‘음악의 숲 초대석’ 코너

‘지나치게 애를 쓰는 일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찰스프코스키가 한 명언이 있다.
노력하지 마! 안심되는 말 아닌가 나는 그의 말을 안달복달하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라 지나치게 애쓰다 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람이 사랑한다는 건 독하고 비루해진다는 거다’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읽어드렸는데요.
지난주 ‘밤의 산책자들’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이 글의 저자이시죠, 박연준 시인 모셨습니다.

박연준 : 안녕하세요, 박연준입니다.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또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연준 :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요정들 계시다고 들었는데

숲디 : 어~ 요정들~ 많이 또 지난주에 ‘밤의 산책자들’ 이라는 코너에서 여러분들께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인데, 그때 이제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굉장히 많이 또 읽었거든요.

박연준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정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숲디 박연준 웃음)
오늘 사실 이제 또 시인 분을 모셔서 아 음악의 숲을 통해서 어떤 저의 개인적인 어떤 사심을 사욕을 채우는 그런 시간이 됐는데, 시인과의 만남을 제가 항상 꿈꿔왔고 소망해 왔었거든요.

박연준 : 아~ 승환 씨가 시를 좋아한다고 저도 들었거든요.

숲디 : 어~ 어떻게 아셨어요?

박연준 : 소문으로 다 듣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소문이 거기까지 났나요? 저도 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시인을 모시게 돼서 시인과의 대화 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박연준 :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숲디 : 사실 오늘 저만 기대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또 기대를 하고 계세요. 인별그램을 통해서 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시는데,

[00:05:47~]
스토리 민 님께서

‘최애 시인이 최애 디제이 방송에 나오다니’ 하셨구요. (박연준 웃음)

그리고 불시스7891 님께서는

‘박연준 시인님과 함께 한다니 심장이 쿵쿵 뜁니다.’ 하셨고요,

에틱나이 님께서는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싶다가도 가끔은 이렇게 예기치 않은 기쁨도 주네요.
박연준 시인님 시와 산문 보면서 귀여운 분인 것 같았는데, 오늘 숲디와의 케미도 기대합니다.’ 하셨어요.

숲디 : 시인의 시와 산문을 보면서 귀여운 분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박연준 : 아~ 어떻게 아셨지? (박연준 숲디 웃음) 숨기려고 했는데 어딘가에서 들통 나가지고~

숲디 : 왜왜? 어떻게 또 이렇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연준 : 그러니까 제가 허당끼가 좀 있어서(숲디 : 아~) 글이나 글을 쓸 때는 퇴고를 여러 번 거칠 수 있잖아요. (숲디 : 네네)
그래서 제가 좀 실수도 안 하고 뭔가 멋있는 척도 하고 그렇게 글을 내보냈는데, 오프라인에서 북 토크를 하거나 팟케스트나 이렇게 라디오에 출연하면 너무 들통이 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아마 귀엽다고 애기 해주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저도 그 시인의 이 시도 조금 이렇게 읽어보고 산문도 조금 이렇게 살펴보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말하는 지점이 어느 지점인지 좀 알 것 같다는 느낌이(박연준 : 아 그래요? 웃음) 좀 되게되게 솔직하신 느낌이 들거든요. 글을 읽다 보면~

박연준 : 저는 제가 솔직하다고 생각을 안 해봤는데, 책을 읽은 분들이 왜 이렇게 솔직하냐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때 알았어요. 솔직하구나~

숲디 : 저는 첫인상이 굉장히 솔직한 분이신 것 같다고 느꼈는데, 그런 부분에서 그냥 거리낌이 없는 그래서 왠지 그냥 다 보여주는 사람처럼 보여지지 않았을까~

박연준 : 제가 좀 가면이 없긴 한데 (웃음) (숲디 : 너무 좋아요) 가면 어서 사야 될 것 같아요. (숲디, 박연준 :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박연준 시인에 대한 또 저희가 짧은 또 소개를 해드릴게요.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그리고’ 아버지는 나를 처제하고 불렀다’ 같은 시집뿐만 아니라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같은 산문집으로도 많은 독서의 사랑을 받으셨고요.
그리고 신간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는 이제 음숲 요정들에게도 무한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특히 앞서 오프닝에서도 읽어드렸던 ‘애쓰지 말자’ 는 문장의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아요. (박연준 : 네)
원래 박연준 시인의 목표 중 하나가 애쓰지 말자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연준 : 제가 매년 뭔가 좀 계획을 세우는데요,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 작년에는 제가 ‘도도해지자’ 이거였고(숲디 : 도도해지자) 실패했어요, 크게 실패해서~(숲디 : 도도해지지 못하셨군요)
네~ 그래서 좀 시크하고 도도한 여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숲디 : 귀여워 지신거 아닌가요 혹시? (웃음)

박연준 : 글쎄요, 그게 안 되고 그다음에는 너무 애를 써서 살아오는 것 같아서, 애를 쓰지 좀 말아볼까 하는 생각에 제가 1월 1일에 그 노트에다가 목표처럼 써놓고 있거든요.

숲디 : 매년 그렇게 좀 하시는 건가여?

박연준 : 매년 1월마다 올해는 어떻게 되자 목표를 세우고 있죠. (웃음)

숲디 : 아 목표가 있으신~ 갑자기 기생충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계획이 다 있구나’ (박연준 숲디 웃음)

박연준 : 저에게 계획이 항상 다 있었죠.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에 보면 살면서 애를 써서 한 일이 두 가지 있다고 하셨어요.
연애와 시쓰기, 어떻게 좀 애를 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박연준 : 그러니까 제가 책에도 쓰긴 했지만 제가 뭘 할 때도 다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연필을 이렇게 쥐고 글씨를 쓸 때 애들은 다 여기 가운데 손가락에 굳은살 박이잖아요.
저는 한 번도 그런 걸 그렇게 있어본 적이 없고 공부도 항상 적당히 했고, 그랬는데 20대때 어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지나치게 열심히 연애를 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열심히 서로 연애를 하면 문제가 안 생길 수 있는데, 이제 그게 그렇게 안 될 때도 애를 쓰는 거죠. (숲디 : 네, 글쵸) 사랑에~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배우는 것도 좀 있었지만, 이게 될 게 아닌 건 또 안 되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네네)

그리고 시쓰기도 저는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시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한 25살 무렵에~
그래서 저는 등단이 좀 비교적 쉽게 됐는데 데뷔를 빨리 했는데, 시에는 힘이 아주 많이 들어 있었어요. (숲디 : 음~)
에너지가 과잉 그리고 좀 괴로운 소리 그런 것들이 특히 시는 좀 그런 장르이기도 하잖아요. (숲디 : 네네)
근데 그게 되게 지금 보면 그 에너지가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지만, 계속 그렇게 살면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고 죽을 것 같더라고요.

숲디 : 아까 또 상한다는 표현이 될 수도 있고~

박연준 : 맞아요. 아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오래 시를 못 쓸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저는 너무 슬픔에 극에 다달아서만 시를 썼기 때문에 그러면 인생이 같이 너무 힘들어지잖아요.
그래서 시 입장에서도 그거는 별로 이렇게 좋을 것 같지 않았고,(숲디 : 네네) 자연스럽게 오래 계속 쓸려면 제가 좀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음~)
그 전에는 좀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했고 너무 애를 쓰다 보니까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긴 하는데 (웃음)

숲디 : 애를 좀 덜 쓰게 되나요?

박연준 : 그렇죠, 그때보다는 덜 쓰고 자연스럽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숲디 : 아까 또 그 20대때 의 이야기를 또 해 주셨는데, 그때는 뭐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이것저것 애를 많이 쓰셨으리라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때 또 어떻게 시를 쓰셨는지도 궁금해요.

박연준 : 그때요? 어떻게 썼는지? (웃음)

숲디: 그니까 어떤 시를 쓰셨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또 20대때 즐겨 듣던 음악을 골라오셨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한번 좀 시를 연주곡과 함께 시낭송을 한번 시인께서 해주시면 어떨까~ 괜찮으실까요?

박연준 : 네네, 제가 이 음악은 정말 많이 들었던 ost 전체를 계속 반복해서 듣던 한 10년간 들은 것 같아요.

숲디 : 아~ 10년 동안이요? (박연준 : 네) 그럼 시를 쓰시면서도 음악을 들으시는 건가요?

박연준 : 시를 쓸 때는 음악을 다 끄는 것 같긴 해요. 근데 시를 위해서 음악을 계속 듣기도 하죠. (숲디 : 쓰기 위해서~)
근데 진짜 진짜 시를 쓸 때는 음악이 좀 거슬려요. 같은 장르라 좀 부딪히기도 하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골라오신 노래를 저희가 bgm으로 깔아드릴 테니까 한번 시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연준 : 네, 이거 되게 오래된 시인데 (숲디 : 그러니까요) 15년 전의 시거든요. (숲디 : 네) 등단작인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00:15:39~] 이영애 – Plaiser D`amour (플레이저 다무어)

얼음을 주세요 / 박연준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길
여린 풀잎들 기울어지는 고개를 마주하고도 울지 않아요.
공원 바닥에 커피 우유 그 모랫빛 눈물을 허뿌리며
이게 나였으면, 이게 나였으면!
하고 장난질도 안쳐요.
더 이상 날아가는 초승달 잡으려고 손을 내뻗지도
걸어가는 꿈을 쫓아 신발 끈을 묶지도
오렌지주스가 시큼하다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아요, 나는 무럭무럭 늙느라

케이크 위에 내 건조한 몸을 찔러 넣고 싶어요.
조명을 끄고
누군가 내 머리칼에 불을 붙이면 경건하게 타 들어갈지도
늙은 몸을 위해 박수를 치는 관객들이 보일지도
몰라요, 모르겠어요

추억은 칼과 같이 반짝 하며 나를 찌르겠죠.
그러면 나는 흐르는 내 생리 혈을 손에 묻혀
속살 구석구석에 붉은 도장을 찍어 혼자 놀래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새벽길들이 내 몸에 흘러와 머물지
모르죠,해바라기들이 모가지를 꺾는 가을도
궁금해하며 몇 번은 내 안부를 묻겠죠
그러나 이제 나는 멍든 새벽길 휘어진 계단에서
늙은 신문 배달원과 마주쳐도
울지 않아요’

박연준 시인의 시낭송과 함께 ‘봄날은 간다’ost 중에서 들으셨습니다.

숲디 : 이거 어떻게~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거예요?

박연준 : 이게 아마 ‘플레이저 다무어’ 이게 불어인데 아마 사랑의 기쁨~

숲디 : 아~ 사랑이 기쁨. 음악과 함께 또 들으니까 굉장히 좋았고 무엇보다 시인의 등단작을 시인께서 직접 읽어주시니까~

박연준 : 그러니까요. 저도 이게 되게 이상한데~

숲디 : 오랜만에 읽으시는 건가요, 혹시?

박연준 : 15년 만에 있는 것 같은데요. (웃음)

숲디 : 그 뒤로 읽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박연준 : 어~ 근데 이렇게 소리 내서 사람들에게 들려드린 적은 한 번도 없죠. (웃음)

숲디 : 크으~ 영광입니다. 정말 근데 정말 제가 시인께서 이제 낭송을 직접 하시는 거를 이번에 또 두 번째 들어보는데, 지난번에 이제 이우성 시인께서 시인 나오셨었거든요. (박연준 : 아~ 이우성 시인)
근데 이우성 시인께 너무 죄송하지만 너무 좋네요. 압도적으로 너무 좋네요.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나긋나긋하게~)

박연준 : 아니 근데 승환 씨 되게 나긋나긋하게 승환 씨도 노래를 되게 시처럼 부르시잖아요. 사실 시가 노래이기도 한데, 저는 근데 노래 부를 때 제가 k팝 스타 때부터 봤는데~

숲디 : 진짜요? 시인도 k팝스타를 봐요?

박연준 : 그럼요, 저는 그때 박진영 씨가 말하는 걸 듣고 어쩜 이렇게 시랑 똑같이 시 쓰는 것과 그 작법이 너무 똑같은 거예요, 되게 공감했거든요. (숲디 : 어~) 그래서 약간 얄밉기도 했지만 그 심사평 할 때 근데 사실 공감도 많이 하고 근데 되게 저거 정말 저건 진짜로 부르는 거다~ 그렇게 감탄 했죠.

숲디 : 아~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저도 마치 이게 시낭독이 음악처럼 들린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정말 좋아하는 음악의 라이브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의 라이브를 들었을 때 그러니까 음원을 들었을 때와 라이브를 들었을 때 굉장히 차이가 다르잖아요.
직접 이렇게 바로 앞에서 낭독하시는 걸 들으니까 마치 그런 라이브 전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박연준 : 그 시가 사실 종이에 이렇게 적혀 있으면 어렵다고 사람들이 느끼기 쉽고 좀 재미없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이게 시는 되게 소리가 언제나 소리가 되고 싶어 하는 장르거든요. 저는 시가 책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소리가 되어지길~ (숲디 감탄)
그래서 어렵다고 느끼시는 혹시 독자분들 있다면 방에서 그냥 펼쳐서 읽어보시면 이해가 받으려는 장르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읽으시면 되게 좀 다를 거예요. 누가 읽든~

숲디 : 와우~ (감탄) 활자들이 소리가 되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박연준 : 네네) 진짜로 시인이시라 표현이 남다르십니다. 근데 저는 이 시를 읽고 있는데, 그냥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 되게 이게 사실 20대때 아까 말씀 들어보니까 25살에 쓰신 시이기도 한데 뭐랄까요, 서서히 늙은 게 아니라 갑자기 확 늙어버린 사람이 느껴지는 거예요.

박연준 : 네, 이거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죠?

숲디 : 맞아요?

박연준 : 네네, 그런 기분으로 썼어요. (숲디 : 정말?) 제가 2004년 8월 5일에 썼었어요. 이걸~

숲디 : 그거 날짜도 기억하시는구나.

박연준 : 그리고 이 시를 쓰면서 약간 좀 제가 오늘 책에 썼는데 저 스스로가 파란 불꽃으로 이렇게 솟아오르는 듯한 길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썼거든요. 이 시를 쓸 때~
근데 나는 어느 시절을 겪었고 무언가를 겪고 완전히 늙어버렸어~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가라는 심정으로 쓴 거예요.
근데 그걸 승환 씨가 정확히 읽어주신 거예요.

숲디 : 오우~ 시인께서 또 그걸 잘 담아내셨으니까 어~ 그렇군요. 굉장히 좀 뭐랄까요, 새벽이라는 그 그림이 어떤 그 무드가 확 느껴지는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박연준 : 그때 당시에는 이 첫 줄이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길이잖아요, 굉장히 파격이었거든요. (웃음)

숲디 : 네, 저도 첫 줄 보고 좀 놀라긴 했습니다.

박연준 : 그래서 다들 제가 이걸로 신춘문예 당선했을 때 전화가 왔죠.
왜 이렇게 시를 야하게 쓰냐 (웃음) 이렇게~ (숲디 : 야하다~) 그래서 그게 아닌데, (숲디 : 야하진 않은데~) 저는 되게 슬픈 얘기를 썼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제 거기에 주목을 해서 이해를 잘~

숲디 : 굉장히 쓸쓸한 그림이 그려졌어요.

박연준 : 네, 맞아요.

숲디 : 네~ 굉장히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이 시 하나로만 이야기를 계속하게 될까봐 일단 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갖고 오신 음악 ‘봄날은 간다’의 ost 이 노래를 20대때 정말 많이 들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좀 마음에 들으셨던 걸까요?

박연준 : 제가 음악가들 잘 모르지만 이 ost를 조성우라는 음악 작곡가가 전체를 다 프로듀싱 했다고 알고 있는데, (숲디 : 네네)
그분이 시적 감성을 갖고 있는 그냥 저는 시를 쓰는 사람만 시인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데 시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후배들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박준 시인 인기가 많은 박준 시인도 그렇고, 저랑 친한데~ 임경섭이라는 시인도 이 ost를 그렇게 좋아했대요.

숲디 : 아~ 그게 뭔가 뭔가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정서적인게 있나 보네요.

박연준 : 그래서 이 ‘봄날은 간다’ 영화가 참 좋워낙 좋았지만 음악도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계속 듣는 거죠. 그 정서가 좋아서~

숲디 : 아~ 시적인 것이 그게 맞닿은 지점이 있다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음악과~

박연준 : 네~ 아주 아주 닮아 있죠, 닿아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닿아 있는 것 같은~ 알겠습니다. 다른 노래도 이제 또 굉장히 즐겨 들으신 노래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살짝 깔아주시면~ 지금 이 흐르고 있는 음악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3악장 알레그로’ 굉장히 기네요. (웃음)

박연준 : 이 음악은 정말 이제 막 파도처럼 격정이 있잖아요.
근데 제가 이 음악은 그 스물다섯 때인데 고시원에 제가 한 세 달 정도 살게 됐던 때가 있었어요. (숲디 : 네네)
종이 가방 쇼핑백 같은 그 종이가방 세 개의 짐을 싸서 무작정 나와서 이제 고시원에 들어가 있는데, 혼자 이제 우울하니까 일기를 쓰고 적적해서 ebs를 틀어놨어요.
외국인 피아니스트가 뚜벅뚜벅 걸어서 피아노 앞에 앉더니 이 음악을 연주하는 거예요.
어~ 근데 제가 막 펑펑 울었어요. 펑펑 울면서 이 음악이 그때 제 감정이랑 너무 닮아 있는 거예요. (숲디 : 음~)
그래서 음악이 정말 가사가 없는데도 이 클래식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고, 내 마음을 어떤 언어보다 얘가 더 대변해 주고 있는 그래서 저는 되게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이게 뭔지도 몰랐는데 마지막에 이제 다 연주를 끝내고 ‘베토벤의 템페스트 피아노 17번의 3악장’ 이라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귀퉁이에 적어놨어요.

숲디 : 아~ 지금 들어보니까 굉장히 시와 음악이 굉장히 맞닿아 있는 지점이 많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작가님들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음악과 굉장히 친밀하신 분들이 많으시고~
알겠습니다. 베토벤의 음악 또한 우리 시인께서 많이 들으시던 20대때 많이 들으시던 곡이었는데, 우리 이쯤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간을 잠시 갖고 오겠습니다.
광고 들고 올게요. (웃음)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박연준 시인과 함께하고 있고요.

숲디 : 아~ 되게 차분하게 말씀을 너무 잘 해주셔서 저도 진행을 하고 있지만, 굉장히 이 시간 자체를 굉장히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박연준 : 아~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잘 즐기고 계신가요?

박연준 : 네, 편하시다는 말씀이죠? (숲디 : 그럼요) 네 저도 뭐~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우리 음악에 관한 또 얽힌 사연이 굉장히 많은~ 시인께서 또 얘기를 해주셨는데 하나를 더 갖고 와주셨어요.
어떤 노래 또 우리 얘기 나누실 건가요?

박연준 : 몇 곡을 골라오라고 해서 제가 되게 어렵게 골랐는데, (숲디 박연준 웃음) 연말이 돼서 제가 또 연말에는 항상 듣는 음악이 있어요. 일단 캐롤을 가사가 없는 캐롤을 계속 틀어놔요. 한 11월부터~그리고 더불어서 많이 듣는 음악이 노라존스의 ‘디셈버’예요. 12월이라는 그 노래인데~
이 음악이 이상하게 먼 곳에 있는 기분이 들게 해요. 먼 곳에서 집에 가고 싶은데 이런 기분~ 그러니까 약간 떠난 자 이방인의 기분을 느끼게 해서 되게 좋아해요.

숲디 : 한 방송에서 시는 상태라는 말씀을 하셨다고요? 음악을~ (박연준 : 그렇죠?) 그게 어떤 이야기인가요?

박연준 : 그 시인이 직업인가를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인이 직업이 될 수 있는가 근데 사실 시인은 직업이 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직업인은 돈을 벌어야 되는데 시가 이렇게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 그런 직업으로서의 시는 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좀 상태인 것 같아요. 시를 쓰는 상태~ 그래서 지금은 제가 시인이 아니에요.
저는 그냥 사람 박연준으로 앉아 있는 거고(웃음) 또 근데 또 이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승환 씨도 노래를 부를 때 그 승환 씨와 그냥 일상생활 할 때 다르잖아요. (숲디 : 네네) 그런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숲디 : 어~ 하나의 어떤 상태다~

박연준 : 네네 그렇죠. 그 노래가 잘 될 때 있는 것처럼 시가 안 될 때는 또 안 좋은 상태고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시인께서 또 좋아하셨던 노래 노라존스의 ‘디셈버’ 이 노래 한번만 들어보도록 할게요.

[00:29:55~] Norah Jones – December (노라 존슨 – 디셈버)

노라존스의 ‘디셈버’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아~ 시인께서 말씀하신 또 그러한 감상도 있지만 그냥 마냥 좋네요.

박연준 : 그렇죠.

숲디 : 노라 존스라는 뮤지션은 워낙 지구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션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박연준 : 맞아요 목소리가~) 참 또 이 새벽에도 참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00:30:40~]
김상엽 씨께서

‘글에 대한 표현과 말하실 때 느껴지는 감성이 너무 좋네요.
마지막으로 산 책이 정유정 작가님 책인데, 내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하셨습니다.

박연준 : 이이고 감사합니다.

숲디 :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웃음)

박연준 : 그러네요. 밤에 영업을 체크한 건~ 네~ (웃음)

0918 님께서는

‘시 읽을때 글을 여러 번 보고 또 보고 글 자체에만 집중해서 읽어왔는데 시인님 말씀이 머리를 퉁 치네요.
앞으로 시 읽을 때 소리 내어 읽어봐야겠어요. 또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면 혹시 시인께서는 시를 쓰실 때 직접 소리를 내서 쓰시기도 하나요?

박연준 : 아~ 쓸 때는 다 쓸 때까지 크게 소리를 내지 않는데, 어느 정도 쓰고 나서는 계속 소리를 내면서 고쳐요.
퇴고할 때는 소리를 계속 내죠, 시 일때 더 하죠. (숲디 : 아~) 산문도 소리를 내서 고치는데 산문에도 리듬이 있거든요.
근데 시는 이제 진짜 노래 저는 이게 시인이 작곡가처럼 언어를 작곡하는거 라고 생각을 하고 독자분들이 연주를 해주시는 거예요. 불러주시거나~ (숲디: 음~ 네네)
그러니까 독자분이 완성을 하는거고, 저는 작곡을 하는 사람이니까 언어로 많이 불러보는 거죠. 계속~

숲디 : 아~ 그런 거군요. 저도 사실 뭐 그냥 이제 가사를 쓰거나 시인 앞에서 부끄럽지만 뭔가 끄적이거나 할 때 계속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뭐 예를 들어서 ‘얼음 주세요’ 하면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에 계속 읽어야지 뭔가 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괜히 이렇게 공통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큰웃음)

박연주 : 아니에요.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는

‘다정함은 자세다. 어떤 상황에서 떠오른 생각이 아닐까 싶은데요.
너무 공감 가서 오래 곱씹어 생각했네요.’

숲디 : 이 말도 굉장히 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어요. 요정들께서~

박연주 : 그쵸, 왜 다정한 사람을 다들 좋아하잖아요.
근데 어느 날 저 사람은 왜 나에게 다정하고 저 사람은 다정하지 않은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을 하다가, 다정한 사람을 보니까 뭔가를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해줄까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더라고요.
준비하는 사람~ 이게 필요해 뭐가 필요한지 보고 전혀 내가 그렇게 생각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뭘 가져다 주거나 가져다 주려고 하는 사람~ 그래서 그게 자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숲디 : 캬아아~ ‘다정하면 자세다’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보면 시는 상태라기보다 그냥 타고나는 건가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발등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가 또 굉장히 근사하더라고요. (박연준 : 네~)
여기도 사연이 있던데 이제 좋아하는 분과 술 한 잔을 했던 눈 오는 밤이었다고요.

박연준 : 그러니까 아주 좋아하는 분은 아니고 제가 꽤 호감을 갖고 있는 분이고 어려운 분인데, 제가 너무 춥고 술도 마시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 둘이 택시를 탄 건데 오줌이 너무 마려운 거예요.(숲디 : 아~)
참아야 되는데 못 참겠어서 (숲디 : 난감하죠) 밤에 낭만적이고 눈이 펑펑 오는데 (숲디 웃음) 그래서 제가 세워달라고 저는 화장실 가야 된다고(숲디 : 오우~) 말을 했더니 택시기사와 그분이 동시에 참으라는 거예요.
참았죠, 그래서 5분에서 10분을 더 가다가 너무 급해서 바로 차를 세워주세요~ 막 이렇게 해서 (웃음) (숲디 : 아~)
어떤 빌딩(숲디 : 네~ 웃음) 되게 큰 호텔 같은 빌딩이 주차장에 들어가서 화장실까지 갈 너무 오래 참아서,(숲디 : 아이고~) 그게 없어서 제가 눈밭에 엉덩이를 까고 오줌을 누면서 (숲디 웃음)
망 보러 멀리서 망을 보시라고 오지 마세요~ 이러면서 그렇게 오줌을 누는데 온갖 상념이 (웃음, 숲디 : 아~) 다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눈은 계속 내리고 너무 화나고 조명이 켜진 것처럼~
그런 일이 있다가 실은 한참 뒤에 쓴 거예요, 그걸 그 사건을 가지고 있다가~

숲디 : 그렇게 쓰여진 시군요. (웃음) 제가 앞서 너무 근사한 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웃음)

박연준 : 그 상황이 재미있었는데 두고두고 생각할 때마다 좀 아름답기도 해요(숲디 : 음~) 웃기고~ (웃음)

숲디 : 아~ 이래서 우리 시인을 두고 귀엽다라는 표현을 하시는구나를 (박연준 웃음) 또 솔직한 굉장히 또 이 얘기도 여러 군데서 하시는 얘기가 아닐까?

박연준 : 아니요. (숲디 : 그러진 않으셨구나) 이렇게 책에만 쓴 애기인데 처음인데 (숲디 : 용감한 또~) 근데 이게 사실 오줌 안 마려본 사람은 없잖아요. (숲디 : 없죠)
그래서 이게 크게 못 할 말인가? (웃음)

숲디 : 그럼요,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시를 제가 안 읽어볼 수가 없는데, 이번에는 아까 시인께서 읽으셨으니까 제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35:57~]

발등에 내리는 눈 / 박연준

당신이 꽃을 주시는데
테이블에 던져놓고 잊어버린 밤

사라진 것은 밤이 아니라 빛의 다른 이름이다

일회용 컵 뚜껑을 깨물다
입술을 베인다
가벼운 것에 베이면 상처가 숨는다
틈으로 들어오는 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허공을 더듬는 거미의 열기인지
허방, 이라는 계단인지

눈밭에서 참았던 오줌을 누며 생각한다
지금,
어딘가에서 젖니들은
여전히 지붕 위를 날고 있을 것이다.
발등에 내리는 눈처럼 흩날릴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사라진 얼굴들
눈밭에 풀어놓으니
녹는다

까놓은 엉덩이로 별이 떨어지면
별의 자식을 수태할 것만 같다.

이제 어떤 키스가
내 입술을 벨수 있을까?

박연준 시인의 ‘발등에 내리는 눈’ 읽어봤습니다.

박연준 : 저 지금 듣는데 뭐 울 뻔했어요.

숲디 : 어~ 진짜요?

박연준 : 네, 뭐랄까 너무 시를 잘 읽어주시기도 하고, 목소리도 좋고, 그냥 어딘가 깊숙이 먼지 쌓인 곳에 있던 시가 쓰다듬을 받은 기분이에요.

숲디 : (감탄) 그래요?

박연준 : 너무너무 제가 감동했어요. (숲디 : 아이고~)감사합니다.

숲디 : 아~ 시가 너무 좋아서 그런데 또 앞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저는 사실 이 시를 미리 읽어봤는데 첫 연애 이제 당신이 꽃을 주시는데 테이블에 던져놓고 잊어버린 밤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떤 그냥 (웃음) 그냥 1차원적으로 급한 마음이 떠오른 거 있죠. 택시 안에서 급한 상황~ (숲디 박연준 웃음)

박연준 : 오줌이 마려워서 꽃을 던진 ~

숲디 : 꽃이고 뭐고~ 그런 상황도 그려지기도 했고요. (숲디 박연준 웃음) 아이고~ 어떻게 그 상황에서 이런 시가 나왔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박연준 :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나온 건 절대 아니고, 한 그 일이 있고 1년 정도 후에 그러니까 시가 바로바로 쓰이지 않고 그냥 그 상황이 더 시 같을 때가 있어요. 어떤 때는~ (숲디 : 네네)
그래서 그거를 시가 못 견딜 때가 있어요. (숲디 : 음~ 네) 시도를 하는데 그 상황을 그냥 계속 갖고 있는 거예요. 일 년 동안 어디 말도 안 하고~ (숲디 : 네)
그러다가 나중에 쓰는데 이렇게 그냥 풀어져 나온 거예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감탄) 시인님 산문집 제목처럼 이제 인생은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기도 해요. 말씀들을 좀 들어보니까~
지금 이야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가지고 오셨다고 하는데, 이 노래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어떤 노래일까요?

박연준 : 네,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브라다’.

‘오브라디 오브라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듣고 와서 얘기 좀 더 나눠볼게요.

[00:39:24~] The Beatles – Ob-La-Di, Ob-La-Da (2018 Mix) (비틀즈 – 오브라디 오브라다)

숲디 :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맞죠?

박연준 : 네, 맞습니다.

숲디 : 좋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 박연준 시인과 함께 했는데,

[00:39:54~]
장옥선 님께서 지금

‘솔직한 시 한편 고급진 낭독의 시 한편 오늘은 대박 아름다운 밤이네요.’ 하셨습니다.

숲디 : 오늘 음악의숲에서 함께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박연준 :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꿈이 DJ였거든요.

숲디 : 진짜요?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박연준 웃음)

박연준 : 아~ 그래요? 장르 희망에 항상 적어놓으라고 하면 저 혼자 DJ 이렇게 썼거든요. (숲디 : 어어~)
음악을 탁 틀어주고 인사하고 이런 거 하고 싶었는데, 저는 좀 소원을 푼 것 같아요.

숲디 : 정말 DJ 너무 잘하실 것 같고(박연준 : 아닙니다) DJ를 만약에 하신다면 저는 정말 애청자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를 DJ를 하시면서 중간중간 하시는 어떤 솔직한 이야기들에 굉장히 감동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박연준 : 감사합니다. (웃음) 승환 씨가 있기 때문에 저는 편안히 방에서 시를 쓰도록~ (박연준 숲디 웃음)

숲디 : 마지막으로 우리 숲의 요정들께 인사 나눠주시면서 인사 나눌 텐데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연준 : 네, 오늘 밤 12시 넘어서 음악과 시와 정승환과 함께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했고요.
많은 분들이 시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소리 내서 좀 읽어주고 가까이 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숲디 : (감탄) 우리 또 시인께서 말씀하시니까

[00:41:24~]
7401 님께서

‘오늘 음숲에 오신 시인 님이 참 귀여우시네요.
시를 사랑하는 숲디랑 잘 어울리는 시인 님이세요.
저도 내일 서점에 들러 박연준 시인의 시집 한 권 사서 읽어야겠어요.
좋은 시와 시인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박연준 : 저도 감사합니다.

주은다 님께서는

‘시인 님 대화가 깊어질수록 더 이야기하고 싶어지네요.’

그러니까 자꾸 뭔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는 그런 또 음성과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정미 님께서는

‘왠지 눈만 보면 시인님 생각 아~ 내리는 눈 눈만 보면 시인 님 생각 문득 날 것 같아요’ (박연준 숲디 웃음) 라고 굉장히 함축적인 이야기를 또 해주셨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마지막 곡으로 가져오신 곡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연준 : 이거는 아이유의 ‘가을 아침’ 이라는 리메이크 곡인데요, 저는 이 노래 들으면 약간 다듬이 방망이 소리 듣는 것 같아서 좀~

숲디 : 무슨 방망이요?

박연준 : 왜 다듬이질 하는 거 있잖아요. (숲디 : 아~ 네네) 그 소리처럼 편안해져서 (숲디 : 어~) 한번 밤이지만 가져와 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이유의 ‘가을 아침’ 들으면서 오늘 박연준 시인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늦은 밤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박연준 : 네, 고맙습니다.

저는 이 곡 듣고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숲디 웃음)

[00:42:50~] 아이유 – 가을아침

[00:43:50~] 엠씨더맥스 – 어디에도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00:44:21~] 안정환 님께서

‘숲디 저 울산 사는 고1 남고생이에요.
어제 시험 끝나고 오늘 저까지 다섯 명이서 ‘조커’ 보러 갔다왔어요. 친구들은 그저 그랬다고 했는데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숲디도 시간 나면 영화도 보시고 하면 좋겠어요.
내일부터 다시 일곱시 전에 일어나서 등교할 생각하니 숲디 목소리를 꼭 듣고 자야 할 것 같아요. 사연 몇 번 남겼는데 아직은 아쉽게 불린 적은 없네요. 그래도 또 남겨봐요. 앞으로도 자주 듣고 남길게요 숲디~ 엠씨더맥스 ‘어디에도’ 부탁드려요. 좋은 밤 되세요.’

하셨습니다. 야~ 다섯 명이서 ‘조커’ 보러~ 전 처음에 조카 보러 간다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 (웃음)
내일부터 등교 잘 하시고요, (웃음) 조커 재밌었죠?

자~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음성을 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의 단 한 곡 준비돼 있어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겠습니다.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박연준 시인님께서 가시고 나서 또 굉장히 많은 반응이 왔는데, 음~ 오늘 참 뭐랄까요? 따뜻하고 또 깊은 그런 시간이었죠.

9349 님께서

‘달고 귀여운 두 분의 대화 너무 감사해요.
괜히 시인 님 귀갓길 챙겨드리고 싶어요.’ (웃음)

그리고 0931 님께서는

‘시는 이해하기 힘든 장르라 생각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같이 들으니 그림이 그려지네요. 너무 재밌었어요.’

또 강소희 님께서는

‘시인은 소리나 풍경을 단어나 구절로 표현하는 특별한 솜씨를 지니신 분들인 것 같아요. 시인 님 또 오셨으면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언젠가 또 신간을 출간하시면 모셔보면 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리고 이예원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야근 중인 요정입니다.
저는 입사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일을 잘하는 건지 일을 못하는 건지, 아직도 집에 못 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저녁으로는 베이글을 시켜서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그동안 일하는 게 재밌고 회사 생활이 즐거웠는데, 요즘 조금 지치는지 일에 대한 권태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게 많은데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눈치를 보면서도 다른 이유들을 찾으며 자꾸 다른 일들을 하려고 하네요.
빨리 극복하여 원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의 신청곡 틀어주세요. 백아의 ‘테두리’ 신청합니다.
‘내 맘은 무뎌지지 않으니 익숙해지지만 말아주시오. 깊어질수록 슬피 운것도 아닌 부슬비처럼 나 살아갈테요’ 라는 가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정님들도 숲디도 한번 들어보세요.’ 하셨습니다.

아~ 이 시간까지 또 일을 하고 계시는 그래요, 마무리 모쪼록 잘 하시고 조심히 잘 들어가길 바랄게요,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죠. 백아의 ‘테두리’

[00:47:32~] 백아 – 테두리

[00:48:30~] ‘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충남 공주에 사는 열아홉살 전지수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49:11~]

‘안녕하세요, 숲디! 충남 공주에 사는 19살 전지수라고 합니다.
요즘 불완전한 미래 걱정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쉽게 우울해지는 날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미래에 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지낼지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하면서 우울한 마음을 조금 떨쳐보는데요.
그때마다 들었던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트로이 시반의 ‘유스’입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현지의 힘듦은 조금 덜어내고, 앞으로의 멋진 제 청춘을 생각하게 되는 노래예요.
숲디와 요정분들이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셨겠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예쁜 청춘을 떠올려보는 잠깐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숲디 꼭 틀어줄 거죠?’

[00:49:57~]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들으셨습니다. 전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이었고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고민이 되기도 하고,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 상상을 하면서 불안감을 떨친다고 합니다.
우울할 때마다 생각하는 그 엉뚱한 상상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스물여섯 살에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직장인 라이프를 즐기는 상상이라고~ 또 서른두 살에 결혼하는 상상~
뭔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상상 뭐 엉뚱한 상상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그래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겨내기도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음~ 어제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노래로 어떤 시간을 견디는 뭔가 이겨내고 잊어버리고 하는 것들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게 잠깐이나마 된다라는 거~ 네~ 아무튼 우리 19살 어~근데 성함이 전지수 씨가 아니라 김지수 씨예요? 또 제가 이름 틀렸나요? 전지수 씨 맞죠? 전지수 씨~ 지금 김지수 씨라고 또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자~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만나봤고요.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이어서 두 번째 사연은요. 21살 김희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입니다.

[00:52:06~]

‘안녕하세요. 저는 요정이자 어스인 21살 김희진입니다.
모두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으셨거나 계속해서 찾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중3 때 나는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장 먼저 가졌어요.
언니가 듣는 노래가 좋아 보이면 몰래 제 mp3로 옮기는 거 말고, 제가 직접 찾아서 들어보는 능동적인 자세로 말이에요.
가장 먼저 라디오를 들었을 때 제 마음을 후려쳤던 노래가 바로 윤상과 다빈크가 듀엣으로 부른 ‘왈츠’입니다.
이 곡에서부터 누가 이 곡을 위해서 애썼는지 확인하다 보니, 내가 선택해서 듣는 음악의 소중함 내가 만들어 나가는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이 자라더라고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곡, 숲디와 요정님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00:53:05~]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왈츠, 듀엣 다빈크)

(웃음) 네~ 듣고 오신 노래는 (웃음) 21살 김희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윤상과 다빈크의 ‘왈츠’였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들었던 노래라고 하는데요. 지금 미니의 많은 분들이 ‘후려치다’ 라는 표현에 꽂히셨다고~

[00:53:58~]
2350 님께서

‘후려친다는 말 진짜 오랜만에 듣는 것 같아요. 귀여우셔 후후 하셨습니다.’

어~ 귀를 후려치는(웃음) 그래요, 목소리가 굉장히 차분하셨잖아요.
좀 뭔가 이렇게 약간 어두운 톤이셨던 것 같은데, 그렇게 잔잔하게 말씀하시다가 제 귀를 후려치는 뭐 이렇게 얘기하시니까 (웃음) 되게 후려쳤습니다. 저를~(웃음)

여러분들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들었던 노래 다들 있으시죠?
음~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음악을 그냥 어디선가 들려오는 대로 들었던 사람이었는데, 음악을 처음으로 이렇게 스스로 찾아들었던게 정확히 기억나는 것 근데 약간 헷갈리긴 해요. 지금 그 시기가~
제 기억이라면 ‘라디오 헤드’의 노래를 처음으로 찾아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김광석’ 고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들을 또 처음으로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다시 듣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아들었던, 음~ 그런 또 기억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음~ 1326 님께서

‘숲디, 내일 전공시험인데 공부를 안 했어요.
그치만 라디오는 포기할 수 없어서 숲디 목소리 들으며 공부 중이에요.
눈은 공부하고 있지만 귀는 자꾸 라디오로 가네요.
아~ 저 오늘 밤새야 할 것 같아요. 응원해주세요.’ 하시면서

스텔라장의 ‘카페인’ 신청하셨습니다. 가사가 지금 제 상황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음~ 알겠습니다. 공부를 하셔야 하는데 공부를 해야 할 때는 항상 다른 것들이 자꾸 눈이 가고 마음이 가죠. 그래요. (웃음)

그전에 우리 ‘내 인생의 단 한곡’ 인별그램을 좀 홍보 홍보가 아니라 참여 고지를 좀 해야 되는데,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도 나눠주세요.
지금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데,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웃음) 용기를 내서 많이 나눠주시기를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웃음)
그래 남겨주세요.

그럼 우리 1326 님께서 신청하신 스텔라장의 ‘카페인’ 같이 들을게요.

[00:56:29~] 스텔라장 (Stella Jang) – 카페인 (Under Caffeine)

스텔라장의 ‘카페인’ 들으셨습니다.

6465 님께서

‘숲디, 오늘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유재석 님께서 사람들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편집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봤는데 음~ 저는 친구들과 사이도 안 좋고 성적도 잘 안 나와서 예민했던 고3 시절을 편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는 만약 편집한다면 어느 순간을 편집하고 싶으신가요?

아~ 다들 그 편집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겠죠?’
생각보다 많을 것 같아서 하나하나 다 떠올리면 끝도 없을 것 같긴 한데~
음~ 글쎄요,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 이름을 자꾸 틀렸을 때 (웃음) 자꾸 제가 뭐 작명가로 요즘에 팬분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것도 뭐 음~ 뭐가 있을까요. 뭐 그런 것들이겠죠?
중요한 공연 같은 데에서 실수를 하거나 그런 순간들 아차 싶은 순간들 있잖아요.
음~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을 편집하고 싶으신가요? 함께 나눠주세요. 편집하고 싶은 순간~
저도 한번 좀 깊게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4234 님께서

‘숲디, 노잼 시기라고 하세요.
지금 제가 딱 노잼 시기인 것 같아요.
그동안 열정적으로 하던 일도 포기하고 싶어지고 좋아하는 것들을 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요.
노잼시기 극복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아요.
어쩌죠, 숲디도 노잼 시기 온 적 있으신가요?’

아~ 있죠. 뭔가 그냥 뭐랄까 무언가를 의미를 잘 못 느끼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어떤 뭐랄까요, 열정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그런 어떤 힘이 없어지는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웬만한 일에도 감흥이 없어지고 음~ 근데 아직까지의 경험으로는 결국엔 지나가는 시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까 박연준 시인의 말씀처럼 애쓰지 않고 있어도 알아서 시간에 해결해 주는 것들이 또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뭐 내가 움직여야만 하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그리고 참 슬프게도 우리는 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그런 눈을 갖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움직여야 하는 것인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인지~
아무튼 그래도 괜찮다는 말씀 그냥 가볍게 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아요. 그래도~ 그럴 수 있어요.

자 4810 님

‘숲디 동생의 집에 놀러 왔는데요.
평소 풍수지리와 미신에 관심이 많은 동생은 저희 집 벽시계가 느리다며 걱정하는 거예요.
시계는 재물복과 관련이 있어서 멈춰 있으면 안 된다나, 미신을 믿진 않지만 멈추기 전에 베터리 바꿔야 하나 귀가 팔랑되는 중이에요.
권진아의 시계바늘을 신청합니다.’ (웃음)

아~ 그래요? 뭐 제가 저도 뭐 그런 걸 특별히 믿진 않지만, 최근에 저희 어머니께서 96년생 쥐띠들은 서쪽으로 누워야 된댔나 동쪽으로 누워야 된댔나 그 둘이 다른 건데 왜 기억이 안 나죠?
아무튼 그 침대의 방향이 머리를 눕히는 방향이 어느 쪽이어야 된다 그래서, 원래 있던 침대의 방향을 바꿨어요. 최근에~ 그런 것도 있었고~

사실 뭐 오늘은 그 일정 오늘 있었던 일정을 마치고 잠깐 좀 시간이 좀 있어서, 저희 매니저 형과 마침 그냥 바로 앞에 사주 타로 카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기 한번 가볼래요 해가지고 타로를 봤는데, 영 찜찜한 얘기들만 들어가지고 난 원래 안 믿으니까 괜찮아 하고 있는데 괜히 막 좀 신경 쓰이는 거 있죠.
그런 건 있더라고요. 갑자기 여러분들께 나누기는 좀 그런 이야기이긴 한데 뭐 제 건강에 관한 전 건강에 대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타루를 보는데 되게 좀 좋은 것도 있었고요, 안 좋은 것도 있었고 해서 참 그 귀가 팔랑팔랑거리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리고 4642 님께서

‘숲디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친구와 인연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고 이제 헤어진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만났던 그 시간만큼 생각나고 힘들었는데 이제 지나간 시간을 놓아주려고요.
이 정도 힘들었으면 이제 저도 다른 사람 만나고 새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죠.
송하예 ‘새사랑’ 신청합니다.’

그럼요, 충분히 아파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충분히 행복해지셔야 합니다.
우리 신청하신 두 노래 들을게요. 4810 님의 신청곡 권진아의 ‘시계바늘’ 그리고 4642 님의 신청곡입니다. 송하예의 ‘새사랑’

[01:02:28~] 권진아 – 시계바늘

[00:00:00~] 송하예 – 새사랑 (노래 안나옴)

권진아의 ‘시계바늘’ 그리고 송하예의 ‘새사랑’ 들으셨습니다.

0181 님께서

‘숲디, 취케팅 해본 적 있나요?
저 지금 퇴근하고 앉아서 잠을 깨우고 있어요.
넘나 졸리운 것 새벽 2시에 숲디랑 같이 보내면 금방 가겠죠?’

어~ 취케팅을 위해서 잠을 깨우고 있는 건가요?
취케팅, 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자~ 3940 님

‘숲디, 제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거든요.
맨날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챙겨 먹고 인스턴트만 먹어요.
그래서 친한 언니들이 건강식 먹어야 한다고 월남쌈 먹고 왔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일주일치 야채 다 먹고 왔네요. 키키키’

그러면 안 돼요, 그 맨날 편의점 음식으로 먹고 인스턴트만 먹으면 그 진짜 안 좋을 거예요.
영양 체계도 좀 무너지고 잘~ 다 먹고 살자고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잘 먹어야죠, 잘 챙겨 드세요. 건강하게~

자~ 9350 님

‘숲디, 매운 음식을 정말 못 먹는데 저녁에 제육볶음 먹었어요.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속이 불편했는데, 음숲 들으며 조금씩 몸이 평화를 찾는 듯 해요.’

어쩌다 또 저녁에 제육볶음을? 매운 음식도 못 드시는데, 음악에서 들으시면서 좀 소화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좀 속이 불편할 때 자면 자고 일어나서도 불편하고 자는 동안도 불편하더라고요.
조금 깨어 계시면서 소화를 좀 하시기를 바랄게요. 눕지 마시고 이렇게 일어나서~ 갑자기 왜 잔소리를 하고 있죠? 아까부터 방금전부터~ (웃음)

자~ 우리 아까 편집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3349 님께서는

‘숲디, 저는 고3 때 좋아하던 수학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셨는데, 4월쯤 반 대항 발야구 대회가 있었거든요.
(너무 오랜만이다~ 발야구) 첫 타자로 나갔는데 선생님께서 크게 땡땡아 파이팅 하는 소리를 들으며 공을 뻥 쳤는데, 공은 안 날아가고 신발만 날아갔을 때 그때가 편집하고 싶은 순간이에요.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죠?’ (웃음)

왜요? 너무 귀여운데 본인은 뭐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귀여운데요. (웃음)

발야구, 발야구 다들 학교 다닐 때 하셨죠?
저는 발야구 참 못했었는데 전 축구는 좋아하고 그래도 나름 되게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이상하게 그 발야구를 못했어요. 그리고 족구 이런 거 참 희한합니다.

아무튼 편집하고 싶은 순간, 그래요 선생님 음악의 숲에서 듣고 계시죠? 아마 안 듣고 계실 거예요. (웃음)

2023 님

‘숲디, 저도 편집하고 싶은 순간 하면 바로 떠오르는 흑역사가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저는 교내 방송반 아나운서였거든요.
여느 때와 같이 월요일 아침 조회를 잘 진행하고 방송이 끝난 뒤 스튜디오를 정리하며 신명나게 춤을 췄어요.
교실에 복귀했더니 친구들이 저더러 춤 잘 봤다고 하는 거예요.
아뿔싸, 카메라가 안 꺼져서 방송 중에 (웃음) 끝나고도 티브를 안 끈 교실이 꽤 있어 제 춤사위가 정규로 생중계 됐던 거죠.
지금 생각해도 아~ 이불킥하는 흑역사 제발 편집하고 싶어요.’

이거 좀 세네요. 이건 진짜 창피했겠다. 아~ (웃음) 전교생이 다 봤을 거 아니야.
야~ 그래요, 뭐 좋은 추억 이렇게 좀 이 야심한 깊은 새벽에 우리의 어떤 (웃음) 어떤 안주거리 같이~

아~ 저도 이렇게 생각하면 진짜 이런 좀 창피한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막상 떠오르지 않는거 보니까 제 스스로 편집을 했나 봐요, 잊어버렸나 봐요.
저는 잊고 싶은 거 잊어버리는 어떤 능력이 있는건지~ 아무튼 다시 한번 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5799 님께서

‘저는 사람 얼굴이나 이름을 잘 기억 못해서 친한 지인분이나 많은 분들에게 실수해요.
그 실수들을 편집하고 싶어져요.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겠죠?’ 하셨습니다.

음~ 제가 뭐 이렇게 대신 뭐 극복해 드릴 수도 없고 편집해 드릴 수도 없는데, 그리고 대신 이 노래 한번 들으면 어떨까,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서 알리의 ‘지우개’ 같이 들을게요.

[01:07:45~] 알리 (ALi) – 지우개

[01:08: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밀아의 ‘심술꽃잎’ 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같은 앨범에 있는 ‘꽃’ 이라는 노래를 또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요즘에 이 2017년 11월에 나왔던 ‘은하수’라는 이 앨범을 참 많이 들어요.
그냥 이렇게 쭉 듣고 있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참 평안해지더라고요, 평온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이 목소리도 그렇고 악기 소리 하나하나도 그렇고 그냥 이유 없이 마음을 이렇게 편안하게 해주는 노래여서, 그 중에서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밀아의 ‘심술꽃잎’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9:16~] 정밀아 – 심술꽃잎


19102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9~]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 [00:06:09~] 유근호 – 집으로 (Album Ver.)
  • [00:12:26~] 죠지 – 바라봐줘요
  • [00:12:26~] 공기남 – Gloomy Star
  • [00:14:43~] 리아 – 엄마… 엄마!
  • [00:18:22~] 존박 – 네 생각
  • [00:32:17~]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 [00:33:19~] 이상은 – 넌 아름다워
  • [00:37:07~]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 [00:39:58~] 한희정 – 내일
  • [00:43:59~] 에픽하이 (EPIK HIGH) – Fly (Feat. Amin. J of Soulciety)
  • [00:46:46~] 헨리 (HENRY) – 한강의 밤 (Feat. 로코베리)
  • [00:51:37~]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 [00:51:37~] 김필 – 청춘 (Feat. 김창완)
  • [00:56:05~] 폴킴 – New Day
  • [00:56:05~] 규현 (KYUHYUN) –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
  • [00:58:41~] Ben Folds – The Luckiest

talk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사랑의 맹세를 담은 제목 때문에 이 노래는요 한때 결혼식 축가로 종종 불리기도 했는데요. 사실 가사를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달콤 쌉싸름했던 기억들 그것들만 가지고 나는 떠나요. 이제 안녕이에요. 부디 울지 말아요.’

알고 보면 절절한 이별 노래인데요. 두 남녀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듀오로 활동하던 ‘돌리 파튼’과 ‘포터 왜고너’가 그 주인공인데요. 돌리 파튼이 솔로로 전향하면서 둘은 갈라서게 되죠. 이 노래는 돌리 파튼의 음악적 멘토이자 옛 연인이었던 포토 왜고너에게 보내는 이별 편지인 셈인데요.

이 노래를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 했고요. 후렴구인 ‘앤드 아이’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불후의 명곡이 되었죠. 헤어짐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좋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9~]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휘트니 휴스턴 –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10월 21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이 윌 어웨이즈 러브 유’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제목만 해도 사실 결혼식 축가로 불리울 만한 그런 노래인데 이 노래가 사실은 리메이크 곡이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휘트니 휴스턴의 버전으로 익히 알고 있는데 원래는 컨트리송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노래를 이렇게 완곡을 들어보는 게 너무너무 오랜만이어서 어 새삼 뭐 거의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가수의 존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정말 노래 잘하는 거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알겠지만 새삼 정말 노래 잘하네요. 진짜 첫 소절부터 끝까지 정말 지구에서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을 정도로 감탄하면서 내내 들었습니다.

오프닝에서 제가 짧게나마 ‘엔드 아이’를 했던 그 시간이 너무 한없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제가 지금 목소리가 좀 잠겼죠? 목소리가 좀 쉬었는데 제가 사실 아무리 막 그 노래를 부르고 해도 자고 일어나면은 목소리가 항상 원상복구가 되거든요. 근데 이번엔 좀 환절기도 겹치고 해서 그런 건지 좀 하루도 빠짐없이 목을 썼더니 저도 잠기긴 잠기네요. 목이 쉬긴 쉬네요. 젊음만 믿고 패기만 믿고 했었다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가 오늘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음악의 숲에 새 작가님이 오셨는데 이름이 강다이 작가님이세요. 그래서 ‘앤 다이아’ 라고 불러보고 싶어서 (하하) 작가님 너무너무 환영하고요. 우리 오프닝에서 말했던 것처럼 헤어짐이 몹시 아쉬울 정도로 잘 지내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계신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주시기를 바랄게요.

3344 님께서 ‘아 제가 애정하는 곡 중 하나인데 고마워요.’ 하셨고요. 그리고 또 8419 님께서 ‘내일이랑 모레 교양과목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전공 전부 휴강해서 지금 대전 내려가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이 밤에 숲디와 함께 달리니까 너무 좋네요’

아 지금 내려가고 계신다고? 도로가 뻥뻥 뚫려 있겠는데요. 그래도 안전 운전하시고 본인이 운전하시는 게 아니라면 운전하신 분께 신신당부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하)

오늘도 어김없이 음악의 숲 생방송으로 함께 합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야 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 분들은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 소정의 선물 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9~] 유근호 – 집으로 (Album Ver.)

유근호의 ‘집으로’ 들으셨습니다. 이렇게 또 새벽에 잔잔한 포크 음악을 들으니까 되게 좀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지금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 반응을 살피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강다이 작가님을 다희 작가님인 줄 아시고 계시는데 다이 작가님이시잖아요. 그렇죠 강다이 작가님이십니다. 정말 앤 다이아에요.

그리고 목 아프지 말라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 많으신데 일단 고마워요. 따뜻한 또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만큼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하하하하)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가수니까 목소리는 많은 건 당연하지만 유독 목을 쓰고 있다라는 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자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요.

[00:07:31~]

강현주 님께서

‘오늘은 오랜만에 7년지기 친구들을 만났어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매일 만나니까 그 시간들이 소중한 줄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대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만나고 싶고 놀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만나는 날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씩 떠드는데 집에 도착하면 마음이 많이 쓸쓸해요.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갈 때 쓸쓸한 마음을 유근호 씨의 ’집으로‘를 들으며 마음을 달랩니다. 유근 씨의 ’집으로‘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딱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 노래인 것 같아서 저도 이렇게 동요됐던 것 같습니다. 신청곡 감사드리고요.

[00:08:21~]

5409 님께서

‘숲디 어제 페스티벌 오셨죠? 전 스테이지 옆에서 타코야키 닭꼬치 등등을 파는 부스에서 알바 중이었는데요. 이틀 동안 장사가 안 돼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법같이 숲디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전 숲디의 마법이라 믿겠어요. 일하는 내내 감미로운 노래도 불러주시고 마법도 불러주시고 감사해요. 숲디!‘ 하셨습니다.

어제 계셨군요. 장사를 근데 이 시간에 갑자기 닭꼬치 얘기하니까 먹고 싶기도 하고, 제 무대가 끝나자마자 다들 먹으러 갔다고! 오 그래요. 참 신기한 일이긴 한데 제 노래를 듣고 되게 배가 고프셨나? 다들 (하하하) 아무튼 반갑습니다.

[00:09:19~]

1294 님

’숲디 저 드디어 1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사했어요. 도비는 이제 자유예요. (하하하하) 행복해요. 퇴근하고 짐 들고 바로 본가로 올라와서 둠칫둠칫 내적으로 춤추면서 음숲 듣는 중이에요.
몸과 마음이 이렇게까지 편해본 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언젠가는 새로 또 출발해야겠지만 지금을 즐기려고요. 축하해 주세요.’

야 그래요. 어쨌든 마음 먹은 것을 해낸 것, 그리고 앞으로 또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그런 또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자유를 도비의 자유를 만끽하듯 지금의 자유를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0:10:10~]

조성희 님께서

‘저의 첫사랑이자 결혼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저에게 화가 많이 나 있어요. 화 풀고 다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좋아하는 조지의 ’바라봐줘요‘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화를 풀었으면 좋겠지만 그분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시길, 어쨌든 본명 밝히셨잖아요. 조성인 씨 제가 남 잘 되는 거 보는 거 좋아하지 않지만 (하하) 음악의 숲 요정이니까 제가 틀어드리겠습니다. 신청곡 감사드리고요.

[00:10:52~]

이자형 님께서

‘숲디 어제 정말 오랜만에 늦은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었는데요. 문득 궁금해지는 게 있었어요. 숲디는 귀가할 때 혹시 다음 라디오 프로그램 들어본 적 있나요? 전 어제 처음으로 신혜림 작가님과 김세훈 작가님이 하는 프로그램을 들었는데요. FM영화 음악은 영화 좋아하는 숲디가 좋아할 것 같아요. 영화 추천부터 영화 음악 소개까지 너무 좋네요.

’저스트 팝‘은 노래의 공통점을 연결해가며 선곡해 주시는 작가님 센스가! 진짜 혜림 작가님은 보험 왕 같아요. 제가 지난번에 모셔서 이제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보험 왕 같다고 하시는 말씀 다 따라갈 것 같다고 그랬던, 정말 신기한 게 눈은 시린데 계속 듣게 되는 거 있죠? 새벽 라디오 참 매력 있네요. 공기남의 ’글루미 스타‘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저스트 팝’은 이제 음악의 숲 끝나고 2시부터 3시까지 하고요. 영화 음악은 3시부터 4시 방송입니다.
제가 영화 음악은 이제 뭐 다시 듣기로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저스트 팝은 이제 제가 귀가길에 제가 이렇게 항상 방송할 때 미니도 틀어놓고 문자도 이렇게 살피고 있거든요. 자동으로 넘어가 있더라고요. 오프닝과 좀 이렇게 앞에까지 좀 듣고 그러기도 합니다.

우리 신청곡 들을게요. 조성인 님의 신청곡 조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이자영 씨의 신청곡입니다. 공기남의 ‘글루미 스타’

[00:12:26~] 죠지 – 바라봐줘요

[00:12:26~] 공기남 – Gloomy Star

[00:12:50~] 밤의 산책자들

요즘 나는, 우리는 누군가와 반드시 두 번 만나는데 한 번은 서로 같은 나이였을 때, 다른 한 번은 나중에 상대의 나이가 됐을 때 만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가끔 두 번째 만남이 훨씬 좋기도 하다는 것도 그 좋음은 슬픔을 동반한 좋음인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 나보다 열 살 많은 선배가 십 년 전에 옮겨놓은 문장들을 들여다보다 결국 우리가 청춘에 대해 말한다는 건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어머니 또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그리고 그게 한 시절 우리를 그토록 빛나게 한 여름의 속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자 새삼 다시 궁금해졌다. 시간은 대체 어떻게 생긴 걸까? 인생은 삶은 뜻대로 우리 앞에 어떤 얼굴로 나타나나? 최근 이 책을 다시 펼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시간은 자전거 앞자리에서 아빠를 돌아보며 웃는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00:14:43~] 리아 – 엄마… 엄마!

리아의 ‘엄마… 엄마!’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애란의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우리는 누군가와 두 번 만난다. 한 번은 서로 같은 나이였을 때, 다른 한 번은 상대의 나이가 됐을 때’ 여러분도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그때 엄마나 아빠 나이가 되니까 이해하게 되고 그런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특히 저희 큰누나께서 이제 아이를 낳고 엄마의 나이를 이렇게 점점 더 가깝게 살아가다 보니까 그때 뭐 엄마의 마음이 뭔지 알겠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어렸을 때 형 누나들의 나이를 이렇게 지나고 나니까 그땐 정말 커 보였는데 24살 형 누나들 이러면 정말 어른! 진짜 막 그랬는데 제가 24살이 되니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아직도 그냥 애고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것들이 있구나, 이런 것들에 여전히 아파하는구나, 그때는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나이가 되면, 막 그런 생각이 들었던… 지금 저는 한 내가 나중에 마흔 살 되면 그래도 꽤 많은 것들을 통달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긴 하거든요. 근데 왠지 갈수록 똑같을 것 같아요. 그때가 돼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17:08~]

7791 님께서

‘숲디 어제 책을 읽다 잠 들었어요. 책을 일 년에 한 번 읽을까 말까 하는데 숲디가 영화를 보듯 꿀 성대로 읽어줘서 내용이 쏙쏙 들어왔어요. 세상의 모든 책을 양봉업자 숲디 목소리로 듣고 싶네요.’

저는 생각 안 하시나요? 저는 얼마나 힘든데 그게! 아 근데 저랑 공통점이 있네요. 책을 1년에 한 번 읽을까 말까 하는데 저도 그걸 읽으면서 오랜만에 읽었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희는 뭐 계속 ‘밤에 산책자들’에서 계속 읽어 드리지만 ‘책을 읽다’ 에서는 좀 분량이 많이 길었죠.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하하하하)

[00:17:51~]

황진희 님께서

‘저는 고등학교 시절 다이어리를 아직도 갖고 있어요. 당시에 뭐가 화났는지 욕이 잔뜩 적힌 것도 있고 말이죠. 존박의 ’네 생각‘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아 고등학생 때 그것도 되게 의미 깊겠네요. 그때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용돈 그때 얼마 받았는지 그런 것들 알겠습니다. 우리 황진희 님의 신청곡 존박의 ‘네 생각’ 같이 들을게요.

[00:18:22~] 존박 – 네 생각

존박의 ‘네 생각’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우리 숲 요정들과 전화 연결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있었던 이야기 또 뭐 어디 털어놓을 데 없는 고민들 뭐든 다 좋습니다.

[00:19:06~]

0101 님께서

‘숲디 저는 사진을 잘 찍거든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사진을 못 찍어요. 어디 가면 저만 사진 못 건져오는데 사진 찍은 거 보는 순간 진짜 기분이 팍 상해요. 그러다가 맨날 싸워요. 남자친구는 심지어 저한테 잘 나왔대요. 아 증말로! 아무튼 숲디랑 통화는 해보고 싶네요.‘

기승전 통화 그래요. 남자친구는 그래도 열심히 찍었을 거예요. 본인도 속상하지 않을까? 뭐 저도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어서 그래요.

[00:19:44~]

7790 님

’저는 지금 가는 밤이,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혼자 닭꼬치에 혼술 중이에요. 드라마를 볼까? 영화를 볼까? 하다가 눈이랑 귀 전부 다 쓰기엔 뭔가 싫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귀와 상상력만 있어도 참 풍성해지는 밤이네요. 흐흐 숲디랑 전화하면 더 풍성할 것 같아요.‘

닭꼬치에 혼술 중이시라고 아 너무 멋있는데요? 귀와 상상력만 있어도 참 풍성해지는 밤, 이분 목소리가 궁금하네요. 다음에 들으시죠. (하하하하)

[00:20:25~]

2690 님

’올해 결혼하는 마산 남자입니다. 예비 신부는 경기도에 있는 처가댁에 가 있고요. 저는 신혼집에서 혼자 라디오를 벗삼아 옷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힘들지는 않네요.‘

숲디: 이분 몹시 궁금한데요? 우리 2690.님 연결해볼게요. 여보세요?

요정: 예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숲디: 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저 마산에 사는 11월에 결혼을 앞둔 김대엽이라고 합니다.

숲디: 아 11월에? (예) 다음 달에 결혼하시는 거네요? (맞아요) 김대엽 씨 반갑습니다.

요정: 감사합니다.

숲디: 혹시 지금 스피커폰이신가요? (네 소리 좀 울리나요?) 지금 뭐 화장실에 계신 줄 알았어요.

(스피커 껐어요.) 이래야 저희가 다 잘 들려가지고 감사합니다. 11월에 결혼 앞두신 예비 신부 아니 신랑이시죠? 아 죄송합니다. 신랑이신데 여자친구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거예요?

요정: 제가 마산에 있다가 경기도 동탄에서 한 1년 정도 일한 적이 있었거든요. (네네) 그때 이제 소개 받아가지고 처음 만나고 세 번째 만날 때 제가 고백해가지고 사귀게 되었죠.

숲디: 그럼 몇 년을 연애를 하시다가 혹시 결혼을 하게 되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요정: 제가 3년 정도 연애했고요. 장거리 연애로 한 2년 정도 사귀었어요.

숲디: 마산에서 경기도면 거리가 꽤나 될 텐데 (예) 정말 많이 사랑하셨나 봐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하하하) 데이트는 그러면 어떻게 하신 거예요?

요정: 데이트는 이제 제가 경기도로 올라가서 이제 구리에서 만나서 데이트를 주로 했죠.

숲디: 그럼 신부 되실 분께서 여자친구분께서 마산에 내려오시거나 하신 적은 없고요? (있어요) 아 있어요. (네) 그거 참 다행이네요. 여자친구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나요?

요정: 여자친구가 감정 표현하는 게 굉장히 좀 솔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웃을 때는 또 잘 웃고 맛있는 거 먹으면 좋아하고 그러는데 이제 좀 눈물이 좀 많은데 스트레스 같은 거를 풀 때 한 번 펑펑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을 또 굉장히 좋아하죠.

숲디: 여린 부분? (네) 그리고 또 이제 그럴 때마다 옆에 계셔주셨나요?

요정: 이제 또 장거리다 보니까 옆에 못 있어 줄 때라도 전화를 하다가 이제 (아 그렇게?)

숲디: 그래요 지금 굉장히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실 것도 같고 설렐 것 같은데 그러면 여자 친구분한테 프러포즈는 어떻게 하셨나요?

요정: 이제 제가 미리 반지를 준비를 했었거든요. (반지를요? 근데 지금 목소리 벌써 막 떨리시는데) 긴장이 돼가지고, 그래서 이제 프러포즈를 한 두 번 했었는데 첫 번째 때는 프러포즈 했다가 조금 실패를 하고 (프러포즈를 보통 두 번도 하나요? 저는 뭐 해본 적이 없어서) 반지를 준비했는데 반지만 이렇게 전달해주고 말을 제대로 못 했어요. 처음에는

숲디: 아 그냥 이거 뭐 반지 예쁘길래 샀어 뭐 이렇게 하신 거예요?

요정: 예 그리고 멘트를 이어갔어야 됐는데 그렇게 잘 못했었고요. 두 번째 프러포즈 할 때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제 제가 미리 쪽지에다가 썼죠. 나랑 결혼해 줄래? 하고 써서 반지 주면서 쪽지를 같이 주면서 그렇게 프러포즈를 했어요.

숲디: 아 그럼 반지를 두 개 드린 거예요? (맞아요.) 아 그랬구나! 첫 번째는 그럼 결혼해줘라는 말을 못했고 두 번째는 용기를 내서 쪽지에 적어서? (예) 굉장히 좀 쑥스러움이 많은 분이신가 봐요? 우리 김대엽 씨께서 (네 떨려가지고) 그럼 제대로 한 번 좀 프러포즈를 다시 하고 싶다. 좀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있죠) 좀 뭔가 계획하고 있는 게 혹시 있을까요?

요정: 이제 이런 자리에서 한 번 프러포즈를 라디오를 통해서 프러포즈를 하는 것도 (아 라디오를 통해서 지금?) 지금 괜찮을까요?

숲디: 앗 그럴 줄 알고 저희가 여자친구분 지금 전화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하하) 우리 여자친구분 (안녕하세요.) 우리 여자친구분 자기 소개 좀 잠깐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여친: 네 저는 반지를 두 번 받은 11월에 결혼 예정인 구소희입니다.

숲디: 소희 씨 구소희 씨 (네) 지금 뭐 하고 계셨어요?

요정 여친: 지금 이거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숲디: 떨리는 마음 안고? 아 별로 안 떨리시나 봐요? (긴장되는데 긴장 안 된 것처럼 하려고) 11월 결혼이면 지금 진짜 한 달도 안 남으신 건데 (네) 지금 하루하루가 되게 어떻게 가는지 모를 것 같아요?

요정 여친: 그러니까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숲디: 남자친구분께서 처음 반지 주셨을 때 어땠어요?

요정 여친: 반지 이렇게 뭐지? 프러포즈를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은 드는데 손 벌벌벌벌 떨리고 말도 못하고 이래가지고 오빠가 이제 스스로도 자기가 준비되면 다시 고백하겠다. 프러포즈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저도 오빠 마음 아니까 오빠 마음 준비 잘 되면은 그때서 해달라 기다리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숲디: 또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구나! 그럼 이렇게 된 거 우리 오늘 태엽 씨께서 이제 오늘은 정말 기필코 용기를 내서 프러포즈를 제대로 하겠다 했으니까 두 분이서 그냥 얘기 나눠주세요. 지금 떨어져 계시잖아요? 저는 잠깐 빠져 있을게요.

요정: 그럼 제가 지금 해볼까요? (네네네네네) 소희야 잠깐만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를 만나줘서 너무 고맙고, 이제 거리가 멀어서 그동안 못 줬던 사랑들 아껴뒀다가 다 쏟아 부어줄게. 이제 소희는 받기만 해. 나랑 결혼해줄래?

요정 여친: (아하하하하) 뭐라고 대답해야 돼? 알겠다 해야되나 (하하) (응 하면 되겠지) 응.

숲디: 너무 좋다. 계속해요. (계속 하래 오빠)

요정: 그래서 이제 맛있는 것도 같이 많이 먹고 (응) 또 뭐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내가 전에 했던 얘기처럼 이제 뭐 삼백육십오 일 중에 한 며칠 정도는 또 싸울 수도 있겠지 근데 그 나머지 삼백 몇 십 일 정도는 다 웃으면서 행복하게 그렇게 살도록 내가 노력할게. (알겠어)

숲디: 근데 우리 김대엽 씨 제가 지금 껴도 괜찮을까요? (네) 두 번이나 프로포즈를 하셔서 그런지 오늘은 안 떨고 굉장히 잘하시네요.

요정: 오늘 세 번째니까요.

숲디: 아 역시 프로포즈 장인이라고 제가 감히 저 두 분 대화를 이렇게 듣고 있는데 제가 막 너무 행복한 거 있죠. 우리 소희 씨 어떠셨어요?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이렇게 받았는데?

요정 여친: 약간 첫 번째는 조금 실패감이 있고, 두 번째는 서로 우느라 정신없었고, 뭔가 세 번째 때 이렇게 얘기 많이 들으면서 받으니까 또 감회도 새롭고 뭔가 마음이 따뜻하네요.

숲디: 두 분 목소리도 그렇고 뭔가 이렇게 두 분 대화 나누시는 것도 그렇고 너무 뭔가 이렇게 예쁘게 보여서 저도 막 덩달아 막 어웅 이렇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숲디: 자 그러면 제가 뭐 이렇게 된 거 제가 짧게 축가를 짧게 불러드릴까요? (아 좋죠) 어떤 노래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 혹시? 없어요? (아 저 저요!) 네 우리 소희 씨.

요정 여친: 아니 제가 마크 톱에 메리 미를 (어떡하지 나 그 노래 모르는데) 아 정말요?

숲디: ’메리 미 내 손 잡아줄래요 메리미 뜨따라 뜨드드‘ 여기까지 밖에 모르는데 (좋아요) 그러면 제가 (여기까지도 좋아요) 제가 축가할 때 좀 많이 부르는 제 노래는 아니지만 이적 선배님의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짧게 불러드릴게요. (오 좋아요) 두 분 너무 제가 이렇게 전화 연결 음악의 숲 통해서 두 분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예쁘셔서 제 마음을 담아서 잠깐 불러드리겠습니다.

요정 여친: 네 감사합니다.

숲디: (이적 ‘다행이다’ 노래 부름) 여기까지만 짧게 저희 시간 관계상 더 불러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불러드리겠습니다. 두 분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그리고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자주 만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곡을 받나요? 감독님?

숲디: 우리 그러면 권소희 씨 맞죠? 신부님 이름? (구소희예요) 구소희 님 죄송합니다. 우리 신청곡 마크 툽의 ‘메리 미’ 들을까요? (네 좋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듣고 두 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결혼식 끝나고 나서 또 사연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요정: 예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이 노래 듣고 저는 잠시 후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2:17~]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3:19~] 이상은 – 넌 아름다워

이상은의 ‘넌 아름다워’ 들으셨습니다. 현정아 씨의 신청곡이었고요. ‘우울하던 제가 많은 위로를 받은 곡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는 정신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고 싶어요. 이상은의 ’넌 아름다워‘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죠. 김대엽 씨와 구소희 씨 제가 또 이름을 바꿔서 불러드려서 죄송합니다. 저의 어떤 고질병이라서 두 분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진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전화 연결이 급하게 좀 끊은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부디 뜻깊은 시간이셨길요.

이나은 님께서 ‘숲디의 축가라니 없는 예비 남편 만들어서 전화통화 하고 싶대요.’ (하하하) 그러지 마시고요. 노래 잘 불러드렸어야 되는데 너무 야심한 새벽에 갑자기 부르려니까 더 잘 불러드렸어야, 근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잘못했더라고요. 보통 이제 노래 불러준다고 하면 후렴을 불러드려야 되는데 제가 도입부를 불러드려서 제가 부르고 나서도 부르면서 그랬어요. 이거 후렴 불러드렸어야 되는데 시간은 없고 막 그래서 아무튼 뭐 좀 부족한 노래였지만 뜻깊은 순간이셨길 바랍니다.

5799 님께서 ‘꺄! 두 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라디오 듣다가 달달함에 취하네요. 급 제 현실에 씁쓸해져서 부러우면 지는 거겠죠? 두 분 다시 한 번 진짜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혜경 님께서도 ‘오늘이 열세 번째 결혼기념일인데 두 분 보니 저럴 때가 나도 있었지 싶네요. 축하해요. 숲디가 축가 불러줬으니 정말 잘 사실 거예요.’

3349 님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 봐요. 사랑스러운 커플과 대화하더니 숲디 목소리가 다 나았어요. 신기신기!’

진짜 이게 뭔가 괜히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죠?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서 두 번의 어떤 시행착오라고 하기엔 좀 박하고요. 좀 그래도 그 시간이 있지 않았나 굉장히 좀 쑥스러움도 많으시고 소심한 그런 분 같으셨는데 그래서 왠지 더 예쁘게 보이는 거 있죠? 아무튼 그 두 분의 정말 소중한 순간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저도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9283 님 ’숲디 제가 점심 먹으러 자주 가던 중국집이 있어요. 사실 거기 알바생이 마음에 들어서 일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일부러 자주 갔는데요. 오늘 냅킨에다가 제 폰 번호를 적어두고 오려고 야심차게 계획했는데 다른 곳으로 이전 준비를 한다고 오늘 일찍 문을 닫았더라고요.‘

아 정말 너무 슬픈 사연이네요. 갑자기 급 슬픈 사연! 자 칼리 레이젭슨에 ’콜 미 메이비‘ 신청할게요.’ 하습니다. 우리 9283 님의 신청곡 칼리 레이젭슨에 ’콜미 메이비‘ 같이 들을게요.

[00:37:07~]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칼리 레이젭슨 – 콜 미 메이비)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8:12~]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여의도에 사는 김태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여의도에 사는 김태엽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인생의 노래 하나를 얘기하라고 하면요. 어 예전에 방송됐던 미생 ost의 한희정 씨의 ’내일‘이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직장 상사한테 꾸중을 들었거나 좀 이렇게 상처되는 말을 들었을 때 좀 우울해지면 그 노래가 또 생각이 나더라구요.

비가 오는 한 9시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이제 집으로 이어폰을 끼고 터벅터벅 들어가는 길에 속으로 좀 이렇게 한번 읊어보면 살짝 눈물도 맺히고 마음도 한 번 다잡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걱정되는 일도 있지만 반대로 즐거운 일도 있고 맛있는 점심 동료들이랑 상사랑 같이 먹다가 또 뭐 다 풀어지는 일도 있고 하니까 우리 인생이 그렇듯 슬프다고 기죽지 말고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정승환 씨 한희정의 ’내일‘ 부탁드립니다.’

[00:39:58~] 한희정 – 내일

듣고 오신 노래는 김태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한희정의 ’내일‘ 이라는 노래였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ost이기도 했고요. 직장 상사에게 꾸중을 받거나 상처되는 말을 들었을 때 생각이 나는 노래라고 합니다. 비 오는 9시 이제 퇴근길 이어폰 끼고 터벅터벅 귀가하는 길에 마음을 다잡아보곤 했던 마지막에 하셨던 말씀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슬프다고 기죽지 말고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마치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마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힘들 때 찾게 될 노래가 있다는 것,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굉장히 큰 힘을 가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게 뭐 비록 3분 4분 5분 밖에 안 되는 시간일지라도 그래도 한 하루 정도는 더 버티고 살아갈 힘을 주는 그런 노래들이 있으니까 우리 김태엽 씨에게 행복한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이런 노래가 있다라는 거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뭔가 되게 푸근한 동네 형 같은 느낌도 들었고 반가웠습니다.

1451 님께서 ’저의 태근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던 노래네요. 버스 창가에 앉아서 이 노래 들으면 ‘미생’의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었던 그런 날들이 생각나네요.‘이 노래 또 사연이 있는 분이 또 계셨네요.

3930 님께서 ‘와 아직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못해 본 취준생인데 공감이 가는 이 기분 꼭 취업하면 이 노래 들어볼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3930 님은 취업 꼭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음악의 숲에도 좋은 소식 나눠주시고요. 저 역시도 왠지 이 노래를 들어가는 길에 한 번 더 들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한희정 씨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김태엽 씨 아까 우리 예비신랑은 또 신부라고 할 뻔했네 예비신랑 분께서는 김대엽 씨였는데 김태엽 씨를.

자 두 번째 사연 한 번 만나볼게요.

오늘은 서울에 사는 강다이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강다이입니다. 사실 제가 오늘부터 음악이 숲에서 일하게 됐는데요.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의 단 한 곡은 에픽하이의 ’플라이‘인데요.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거든요. 그때는 멜로디가 신나서 많이 듣다가 커서 한 번 들으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커서 들으니까 ’눈을 뜨고 바라봐도 빛은 없고, 꿈을 꾸며 살아가도 길은 멀고‘ 저는 이 가사가 굉장히 와닿았어요. 이 노래 제목처럼 저도 꿈을 향해 플라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에픽하이의 ’플라이‘ 입니다. 오늘부터 음악의 숲에서 제대로 플라이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43:59~] 에픽하이 (EPIK HIGH) – Fly (Feat. Amin. J of Soulciety)

에픽하이의 ’플라이‘ 들으셨습니다. 우리 서울에 사시는 음악의 숲 작가님이신 강다이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으셨습니다.

오늘 신고식을 아주 제대로 하는 것 같네요. 오프닝에서부터 우리 강다이 작가님을 위한 세레나데까지 했었는데, 초등학생 때 멜로디가 굉장히 신나서 많이 들었는데 커서 들으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그때는 몰랐는데 ’눈을 뜨고 바라봐도 빛은 없고 꿈을 꾸며 살아가도 길은 멀고‘ 라는 가사가 와닿았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음악의 숲에서 제대로 플라이 해보고 싶다고 기대하겠습니다. 제대로 플라이 어떻게 해 주시는지, 아 밖에서 지금 이렇게 또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계세요.

공영주 님께서 ’와 작가님 축하드려요. 이거 왠지 옆에서 생방송으로 읽고 있으신 느낌! 아 라이브로? 내 인생의 단 한 곡 그럴 수도 있겠네요. 들으시기에는, 아무튼 작가님 많은 분들이 또 반겨주고 계시는데 굉장히 이 새벽에 ‘플라이’라는 선곡을 하신 것부터 해서 참 좋은 분이구나 아무튼 오늘 너무너무 다시 한 번 반갑고 여러분들도 많이 쏘아주세요. 농담입니다.

0918 님께서 ‘와 초등학교 때 엄청 듣던 노래인데 너무 반가워요. 작가님 에너지 뿜뿜 저도 힘나는 것 같아요. 잘 부탁드려요.’ 하셨습니다.

저도 사실 이 노래 초등학교 때 굉장히 열심히 친구들 때문에라도 이렇게 들었던 노래였는데 막 노래방에서 애들이 부르기도 하고 근데 저도 이런 가사가 있는 노래인 줄 몰랐네요. 아무튼 우리 강다이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만나보셨고요. 우리 다음 노래 한 번 들어보죠.

김기선 님께서 ‘헨리의 ‘한강의 밤’ 신청합니다. 한강 나가고 싶은데 가족들이 못 나가게 하네요. 이럴 땐 혼자 사는 분들이 부럽네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이 노래는 7935 님께서도 신청하셨습니다. 우리 헨리의 ’한강의 밤‘ 같이 들을까요.

[00:46:46~] 헨리 (HENRY) – 한강의 밤 (Feat. 로코베리)

헨리, 피처링 로코베리의 ’한강의 밤‘ 들으셨습니다. 김기선 님과 7935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47:20~]

931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라디오를 돌리다가 광고였을까요? ‘옥상달빛 누나들과 푸른 밤 잘 듣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도 같이 해주세요’ 하시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듣게 됐어요. 원래는 참여 없이 듣기만 했는데 밤에 너무 위로가 되네요.‘ 하셨습니다.

우리 9318 님께서 들으신 건 푸른 밤 중간에 나가는 음악의 숲 예고를 들으셨어요. ’옥상달빛 누나들과 푸른 밤 잘 듣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도 또 같이 걸어주실 거죠?‘ 막 이렇게 하는 (흐흐흐)

[00:47:59~]

3349 님

’내일은 음숲에 박연준 작가님 나오신다고 해서 오늘 퇴근 후 오랜만에 서점에 갔어요. 아직 박연준 작가님 신간은 못 읽고 ‘밤의 산책자들’에서만 들었는데 작가님 이야기 듣고 책도 읽어보려고 구입했어요. 내일도 고품격 문학의 숲 기대하겠습니다.‘

내일 음악의 숲에 이제 초대석으로 박연준 시인께서 나오십니다. 지난주 ’밤에 산책자들‘에서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여러 차례 읽어드렸는데 내일 아마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저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뭐 오래전부터 음악의 숲 함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숲을 걷다 문득‘이라는 코너에서 시를 굉장히 많이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개인적으로 시인에 대한 동경이 많아서 시인과의 만남들이 굉장히 또 즐겁고 설레고 여러분들께 어떤 저의 교양을 선보일 수 있는 (하하하하) 사실은 바닥을 드러내는 순간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즐겁습니다. 아무튼 내일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랄게요.

[00:49:18~]

0997 님께서

’숲디 저는 서울에서 3년째 자취 생활 중인 사람입니다. 라디오를 듣다 보니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스마트폰을 많이 쓰지 않던 시절 시골은 서울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지 않아 라디오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게 되면서 퇴근 후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요즘은 시간 맞춰 잘 듣고 있습니다. 여유 있던 시골 생각이 많이 나지만 음악의 숲이 많이 위로가 됩니다. 제가 시골 생각날 때마다 듣는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틀어주세요. 제 신청곡 나오면 신기할 것 같네요.

서울에서 3년째 자취 생활 중이신, 그 시골에 계실 때는 라디오를 못 들으셨는데 서울에 있는 라디오를 그래요. 제가 뭐 노래 틀어드리는 게 사소한 일이겠지만 우리 같이 이 노래 우리 잘 들어보도록 하죠.

[00:50:18~]

8333 님

’숲디 지금 저희 신랑은 새벽 배송 일 하는 중이에요. 여름엔 그래도 저녁 배송할 만 하지만 날이 추워지면 정말 곤욕이거든요.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 짊어지느라 주말도 없이 일하는 거 보면 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늘은 또 물량이 많아 더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힘냈으면 좋겠다고 숲디가 전해주세요. 지금 숲디 목소리 들으며 배송 중일 거예요. 청춘이니까 아픈 거겠죠?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힘내자고요. 김필의 ‘청춘’ 신청합니다.‘


그래요. 새벽에 또 요즘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모쪼록 운전도 조심히 하시길 바라고, 가끔 또 새벽에 운전을 조금 험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모쪼록 잘 주의하시면서 잘 마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라디오 듣고 계시길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어볼게요.

0997 님께서 신청하신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그리고 8333 님의 신청곡 김필의 ’청춘‘

[00:51:37~]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00:51:37~] 김필 – 청춘 (Feat. 김창완)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그리고 김필의 ’청춘‘ 두 곡 들으셨습니다.

8395 님께서 ’퇴근길에 듣는데 잔잔하니 좋네요.‘ 퇴근이 좀 늦으셨네요.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00:52:17~]

1452 님

’숲디 떡볶이 결핍성 빈혈이라는 거 아세요? (금시 초문인데요?)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 같은데 혈중 떡볶이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낮아서 (하하) 수시로 어지러움과 우울을 느끼는 증세래요 이 글을 보고 격하게 공감을 했어요. 저도 오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떡볶이가 너무 당겨서 일 끝나자마자 떡볶이 먹으러 갔어요. 한 입 먹자마자 웃음이 씩 지어지면서 어찌나 행복해지던지 사진도 첨부해 보냅니다. 숲디 약올리기 헤헷.‘

되게 맛없게 생겼다. 너무 맛있게 생겼다. 저거 뭐 무말랭이인가요? 뭐야 저거 어묵이랑 떡이랑 뭐가 있는데 처음 보는 초면인 친구가 있네요. 잘게 썬 어묵? 아 잘게 썬 어묵입니다. 초면에 죄송합니다. 무말랭이라고, 하긴 떡볶이에 무말랭이를 안 넣죠? 떡볶이 사실 잘 안 먹거든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가끔 가다가 떡볶이 당길 때 있어요. 오늘이 그날이네요. 하필 참 혈중 떡볶이 농도가 많이 낮아졌나 봅니다.

[53:40~]

6720 님께서

’숲디 오늘 회사에서 장기 근속 시원하게 상패 전달식을 했어요. 죄송합니다. 사원에게 (아 저 렌즈가 또 뻑뻑해가지고) 숲디 오늘 회사에서 장기 근속 사원에게 상패 전달식을 했어요. 전 10년 장기 근속자여서 장기 근속 상패와 축하금을 받았어요. 이곳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10년이라니 너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한 곳에서 제가 10년을 잘 버텨낸 제 자신을 칭찬하고 싶네요. 숲디도 저 칭찬해 주세요.‘

우리 6720 님께서는 자신을 칭찬하고 싶어 하시고,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집니다. 장기 근속 사원을 시원에게라고 하더니 오늘 참 실수가 많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칭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아까 떡볶이? 아까 떡볶이 무말랭이가 맞대요. 제가 맞았어요. 이야! 떡잘알 인정인가요?

[00:54:58~]

김주호 님께서

’직장을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일주일 후면 시험인데 너무 졸리지만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잠을 떨쳐보려구요. 폴킴의 ‘뉴데이’ 신청합니다.‘

이직 준비하고 계시는 그래요. 시험 준비 잘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00:55:21~]

이은경 님께서

’숲디 오늘 제 생일이에요. 축하해 주세요. 규현의 ‘그게 좋은 거야’ 듣고 싶네요. 그리고 항상 잘 듣고 있어요. 덕분에 힐링합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생일, 음악의 숲에서 우리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 축하를 보냅니다. pd님 왜 무표정이시죠? (하하하) 축하 같이 해주셔야죠? 우리 이은경 씨 축하드립니다.

우리 김주호 씨의 신청곡 폴킴의 ‘뉴데이’ 그리고 이은경 씨의 신청곡 규현의 ‘그게 좋은거야’ 같이 듣는데요. 그 전에 오늘 1004 님도 생일이라고 같이 축하드리겠습니다. 노래 같이 들으시죠.

[00:56:05~] 폴킴 – New Day

[00:56:05~] 규현 (KYUHYUN) –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


[00:57: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벤 폴즈의 ‘더 러케스트’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하고요. 제목부터 해서 내용이 그래요. ‘나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그런 가사인데 오늘 김대엽 씨와 구소희 씨의 어떤 프러포즈, 이 가사가 그 화자가 굉장히 수줍고 서툰 말로 이렇게 고백하듯이 하거든요. 아까의 그 두 분의 대화를 들으면서 떠올렸던 노래입니다. 그냥 음악 자체도 좋지만요. 가사를 찾아보시는 것도 굉장히 또 재밌게 들으실 수 있는 요소일 것 같습니다.

두 분 다시 한 번 너무 많이 축하드렸는데요. 다시 한 세 번째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시길 바라고 우리 음악의 숲 늦은 시간까지 함께 즐겨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마 제가 이 시간만큼은 가장 운 좋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저는 벤 폴즈의 ‘더 러키스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41~] Ben Folds – The Luckiest (벤 폴즈 – 더 러키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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