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9년 10월 02일
19100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 [00:05:23~] 시와 바람 – 듣지를 않아
- [00:09:43~] Jennifer Lopez – No Me Ames
- [00:15:57~] Luis Miguel – Hasta Que Me Olvides
- [00:19:06~] 10cc – I’m Not In Love
- [00:24:18~] Barry Manilow – Copacabana
- [00:32:40~]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 [00:34:58~] 녹색지대 – 그래 늦지 않았어
- [00:39:56~]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 [00:39:56~] 나얼 – 바람기억
- [00:42:43~] 처진 달팽이 – 말하는대로
- [00:46:08~] 양희은(Feat. Tymee, 김규리) – 엄마가 딸에게
- [00:50:16~] Eric Benet – Still With You
- [00:55:00~] 정승환 – 비가 온다
- [00:56:17~] Sigur Ros – All Alright
talk
90년대 초반 유행하던 PC 통신에서 음악인에게 독설을 퍼붓던 한 네티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실력 있는 뮤지션이겠거니 했는데요. 사실 그는 평범한 음반가게 사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눈치채지 않을까 불안했던 그는 급기야 거짓말을 하게 되죠.
바로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라는 거짓말이었는데요. 세상에 존재하지도 존재한 적도 없었던 그 이름은 언젠가 봤던 성인 비디오에서 따온 이름이었죠. 근데 묘하게도 이 거짓말은 차차 현실로 바뀌게 되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섭외 요청을 받고 급히 밴드 멤버를 구하게 되구요. 한 뮤지션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자신의 노래로 데뷔까지 하게 된 거죠. 만약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면요,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게 진짜 속마음일지도 모르거든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10월 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음악 너무 좋죠. 크허~ 참, 이게 언니네 이발관의 데뷔기를 이제 오프닝에서 들려드렸는데, 사실 이게 재밌는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라디오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받고 나서 급히 멤버를 구했다고 이렇게 했잖아요. 근데 사실 그 멤버들이 모두 연주를 할 줄도 모르면서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또 시작이 된 밴드라는 건데 와~ 여기서 문득 조금 섬뜩해지는 상상이 만약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니네 이발관을 못 만났을 수도 있었을라나? 사실 지금 와서 보면 정말 많은 사랑을 또 받고 있고, 수많은 또 명곡을 남긴 밴드잖아요. 아~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에 힘도 이렇게 좀 생각하게 되고 아무튼. 음~
자~ 오늘 1, 2부에서는요, 소설가이자 밴드 시와 바람의 보컬 최민석 작가님 모셨습니다. 어~ 지금 일찍 와서 미리 기다리고 계시는데, 작가님께서 평소 즐겨듣는 음악 들려주신다고 해요. 그리고 또 우리 요정들의 고민에 대해서 음~ 작가님께서 음악 처방도 해주신다고 하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몹시 기대 중이구요. 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다는 소식도 접했고,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2시간 동안 함께 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아~ 죄송합니다. 네(ㅎㅎㅋㅋㅋ) 어유, 사연 소개를 제가 못 하고 있었네요.
[00:04:15~]
유재광 씨가
‘숲디, 태풍을 무사히 이기고 음숲에 숨차게 왔어요. 아직 바람은 어마무시하게 불지만요.’
아~ 지금 태풍이 쫌 네, 많이 여기저기서 좀 피해를 입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 모쪼록 우리 요정들 계신 곳에서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랄게요.
8642 님
‘숲디, 지금 태풍 때문에 비도 엄청 오고 바람도 많이 부네요. 올해는 유난히 비도 태풍도 많은 것 같아요. 맑은 가을 하늘을 자주 보고 싶은데 하늘이 얼른 웃어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요. 최근에 올해 (유족) 유독 그 태풍이 잦은 것 같은데, 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예쁜 또 가을 하늘도 빨리 이렇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지금 11시 30분을 기해서 제주도 남부 지방에 태풍 특보가 발효가 됐는데, 내일까지 아마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하니까요, 우리 해당 지역에 사는 분들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랄게요.
자, 그럼 저는 잠시 후에 최민석 작가님과 돌아오도록 할게요.
[00:05:23~] 시와 바람 – 듣지를 않아
숲디: 밴드 시와 바람의 ‘듣지를 않아’ 듣고 왔습니다. 지금 제 앞에 계신 이 노래의 주인공이시죠~ 우리 소설가 최민석 작가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작가님: 네, 안녕하세요.
숲디: 반갑습니다.
작가님: 네, 반갑습니다.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가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최민석 작가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먼저 소개를 좀 잠깐 짚고 넘어가도록
작가님: 네, 부탁드립니다.
숲디: 2010년 창작과 비평 신인 소설상으로 데뷔를 하셨구요, ‘풍의의 역사’ ‘쿨한 여자’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외에 다수의 소설은 물론이구요,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베를린 일기’ 등등 다수의 에세이를 쓰셨습니다. 또 밴드 시와 바람에 두 장의 정규 앨범 ‘난봉꾼’과 ‘호구의 정열’을 발표를 하셨구요, 능청스러움과 유머가 버무려진 글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마음에 드시나요?
작가님: 네, 마음에 들고요. 한 장의 EP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입니다.
숲디: 한 장의 EP 앨범과 한 장이 (ㅎㅎㅎ)
작가님: 정규 앨범입니다. 저희가 또 이 짧은 시간 동안 청취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없으니까.
숲디: 크허~~ 우리 시작부터
작가님: 저는 사실 두 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냥 알려지는 게 좋은데, (숲디: 그래도) 그렇더라도 저희가 두 장까지는 못 낸 밴드니까, 이실 직고를 하겠습니다.
숲디: 멋있습니다. 솔직한 우리 최민석 작가님과 함께하고 계시구요, 오늘은 이제 사실 저도 처음 뵙고 오늘 이제 앞으로 이 시간 책임져주실 텐데, 음악의 숲 혹시…
작가님: 제가 길게 책임져야 되나요? 짧게 책임지면 되지 않나요?
숲디: 아, 그래도~ 이 시간을 좀 책임져주시면 좋잖아요.
작가님: 알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럼!
숲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오늘 굉장히 또 반응이 좋고…
작가님: 오늘 뭐 문제 생기면 다 제 책임인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숲디: 네, 앞으로 또 이제 계속 또 이제 사람들이 찾을수도 있으니까…
작가님: 만약에 오늘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연락이 오면 제가 대신 양복 입고 가는 걸로~
숲디: (아하하하) 어우 너무 좋은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 오늘은 작가님께서 평소 즐겨 듣는 음악들을 가져오셨다고 하셨는데, 어~ 우리 그럼 바로 첫 번째 곡 만나볼까요.
작가님: 제가 가져온 첫 번째 곡은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앤소니가 부른 ‘노 메 아메스’입니다. 이 곡은 사실 제가 예전에 한 10년 전쯤에 취미로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물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때 선생님이 저한테 알려주신 곡이에요. 이 곡으로 한번 공부를 해봐라 했는데, 그때 당시에 가사의 수준이 너무나 어려워서 사실 공부는 안 됐고 그냥 이 노래에 빠져들었는데, 이 노래의 정서가 한국인에게 되게 통할 법한 정서예요.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네 제니퍼 로페즈가 간병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마크 앤소니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가수는 전 세계에서 환자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체구를 갖고 있거든요. 굉장히 유약한 이미지예요. 그래서 그 이미지에 걸맞게 환자 역할을 합니다. 불치병에 걸렸는데 제니퍼 로페즈가 마크 앤소니를 간병하러 갔다가 사랑에 빠지는 거죠. 그럼 마크 앤소니가 ‘날 사랑하지 마, 네가 날 사랑하면 더 힘들어질 뿐이야’ 그런 노래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래서 이 제목도 ‘노 메 아메스’
숲디: 무슨 뜻이에요?
작가님: 이게 ‘메’가 이 알파벳이 ME이잖아요? 영어로 ‘미’잖아요, 그리고 ‘노 미’ 그러니까 나를 뭐뭐 하지 마, ‘아메스’가 ‘사랑하다’의 명령문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마’ 이런 내용입니다. 들어보시면 굉장히 뜨거운 정서가 전해질 겁니다.
숲디: 이야기를 들으니까, 음악이 막 벌써 확 듣고 싶어지고 그림이 막 이상한 그림이 그려지는…
작가님: 중간에 막 ‘노 메 데스, 노 메 데스’ ‘날 버리지 마, 날 버리지 마’ 막 이러고, 약간 좀 끈적끈적대는 질척대는 정서도 있어요.
숲디: 아, 그럼 바로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의 ‘노 메 아메스’
[00:09:43~] Jennifer Lopez – No Me Ames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 – 노 메 아메스)
숲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의 ‘노 메 아메스’ 들으셨습니다. 어,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좀 끈적거리구요, 그리고 그 한 중후반부쯤에 마크 안소니가 ‘노 메 데헤스, 노 메 데헤스’ 너무 이러는데 진짜 무슨 되게 절박한 남자의 몸부림이 막 유약하지만 굉장히 절박한…
작가님: 굉장히 질척대죠? 그 뮤직비디오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거기서 이제 마크 앤소니가 불치병에 걸린 환자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날 사랑하지 마, 날 사랑하면 힘들 뿐이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속내가 2절에 가서 나오는 거죠. 마치 지오디의 ‘거짓말’처럼 ‘노 메 데헤스, 노 메 데헤스’ ‘날 버리지 마, 날 버리지 마’ 이게 이제 그 속낸데~
숲디: 날 사랑하지 말라고 했다가…
작가님: 99년에 나온 곡이에요. 그래서 이제 초반에는 센 척하다가 후반부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종의 반전을 보여주는 건데, 그 뮤직비디오에서 제니퍼 로페즈랑 사랑을 합니다. 그 중남미 정서가 쫌 웃긴 게 아무튼 미국 뮤직비디오이긴 하지만, 간호를 하러 갔는데 꼭 이렇게 위가 상의가 어깨가 노출된 옷을 입고 간병을 하고,
숲디: 간병이니까ㅎㅎ
작가님: 그리고 간병을 하는데 꼭 다른 것보다 이렇게 마크 앤소니의 몸을 자꾸 닦아줘요. 물수건과 같은 걸로 이제 그런 걸로 사랑이 (싹써) 싹 텄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죠.
숲디: 네네네
작가님: 그러다가 이제 후반부에 가면 둘이 사랑하는 그 장면을 뛰어넘고 마지막에 제니퍼 로페즈가 혼자 묘지를 걸어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 그러면 혹시 마크 앤소니가 죽었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니퍼 로페즈 뒤에 마크 앤소니가 하얀 옷을 입고 따라 걸어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마크 앤소니와 함께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니퍼 로페즈가 마크 앤소니를 전혀 보지 못합니다. 마크 앤소니의 어깨에는 빛이 비치죠. 그러니까 마크 앤소니가 죽어서 제니퍼 로페즈를 따라다니면서 함께 한다는 약간 99년이지만 전혀 세기말적이 아닌 80년대 한국 정서 같은 (음악의) 음악의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던 거죠. 실제로 이 곡을 발표하고 둘이 결혼을 했습니다.
숲디: 아! 진짜요~
작가님: 그런데 이제 보통 가수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의 제목대로 된다고 하잖아요. 이 곡 제목이 뭡니까~ ‘노 메 아메스’ ‘날 사랑하지 말라’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원래 발표될 때는 이게 마크 앤소니의 곡이었고 제니퍼 로페즈는 이때 당시에 배우였어요. 그 이후부터 가수로 데뷔를 하는데 그래서 제니퍼 로페즈가 피처링을 한 걸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마크 앤소니가 ‘날 사랑하지 마’ 하는 게 이제 곡의 주장인 것이죠. 결국 노래대로 돼버렸죠. 사랑하면 비극만 올 뿐이라고 했는데 끝은 이렇게 안 좋게 됐지만, 뭐 아무튼 저희에게 좋은 노래 하나를 남겨주셨으니 우리는 뭐 이러나 저러나 행복할 수 있죠.
숲디: ㅎㅎㅎ 어~ 말씀을 너무 재밌게 해주셔가주구…
작가님: 처음에 저는 이제 (숲디: 어, 진짜 재밌어요.) 생방이니까 약간 긴장을 해서 제가 그리고 또 MBC는 친숙하지 않아요. (숲디: 아~ 그렇죠.) 여기 말고 MBC 표준 FM은 많이 갔는데 (숲디: 네네네) 음악 FM은 처음이라, 처음에 약간 이제 긴장을 했는데 약간 쉴 때, 음악 나가는 그때 PD님한테 음악 얘기를 몇 분 해도 되냐~ 그러니까 (숲디: 그쵸, 아까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자유롭게 해라 자유롭게 하고, 뭐 얘기가 길어지면 뒤에 들을 음악 빼면 되니깐 그래서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저를 자제시켜주셔야 돼요.
숲디: 네네네, 어~ 근데 너무 풀리신 거 아니에요?
작가님: 알겠습니다. (숲디: 농담이구요~) 생방이라는 걸 잊지않고.
숲디: 근데 너무 재밌어서 아, 음악보다 그냥 이야기만 듣고 싶을 정도로 시작부터…
작가님: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니까 또 우리가 메인 콘텐츠를 놓치면 안 되죠. 이거 제가 잡아드려야 됩니까?
숲디: 어, 근데 다행히 양복 입으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굉장히 재밌어가주구요. 자, 알겠습니다. 우리 최민석 작가님의 플레이리스트 첫 번째 곡. 첫 번째 곡만 들었는데 이 곡 안에 담겨 있는 엄청나게 깊은 서사를 좀 이렇게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작가님: 소설가라서 제가 병이 있습니다. 서사병! 무조건 스토리텔링을 곁들여야 돼요. (숲디: 크~ 너무 좋아요.) 그래서 노래 3분인데 설명하는데 때로는 20분이 걸립니다.
숲디: 네, 첫 곡만 지금 한 반을 잡아드셨으니까
작가님: 아우, 벌써 12시 27분인가요? 어우 시간이 정말 쏜살 같이 날아가네요.
숲디: 음악 많이 듣는 게 중요합니까~ 한 곡을 얼마나…
작가님: 두 곡 듣고 끝날 것 같은데.
숲디: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 첫 곡부터 굉장히 재밌게 순조롭게 시작을 했는데, 우리 두 번째 노래.
작가님: 네, 첫 곡은 이제 라틴 뮤직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발표된 곡입니다. 미국 가수들의 곡이었고, 그래서 이제 밑으로 내려와야죠. 미국 밑에 어디가 있습니까~ (숲디: 어디죠?) 멕시코가 있죠. 멕시코!
숲디: 지리 시간, 세계지리도…
작가님: 그렇죠, 바로 이제 국경 문제를 국경 문제로 둘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아무튼 음악은 평화의 상징이죠. 그래서 음악 얘기를 해야 됩니다. 이 멕시코의 국민 가수가 루이스 미겔입니다. 불과 13세 때 데뷔를 해서 아직까지 활동을 하는 지금 50댄데
숲디: 이분은 스페인 분인 줄 알았는데
작가님: 예, 스페인어를 쓰면 다 스페인 사람처럼 생각이 되는데, 아무튼 루이스 미겔은 멕시코의 국민 가수죠. 이 분이 부른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이거 제가 너무 국어책처럼 발음을 했는데
숲디: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요?
작가님: 씨씨씨 네,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나를 잊을 때까지, 나를 잊을 때까지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거예요. 내 몸이 내 뼈가 가루가 될 때까지
숲디: 네, 그럼 우리 음악 듣고 와서 좀 더 설명해 주시죠.
작가님: 좀 더 얘기를 하죠.
숲디: 음악을 듣!고 들어야~
작가님: 잘 끊어주셨습니다.
숲디: 좋습니다. 자, 그럼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00:15:57~] Luis Miguel – Hasta Que Me Olvides (루이스 미겔 –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숲디: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작가님: 네,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나를 잊을 때까지’ 각골난망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
숲디: 지금까지 루이스 미구엘로 알고 있었는데, 음악 나간 사이에 저한테 또 이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작가님: 루이스 미구엘이라고 할려면 그냥 이제 루이스 미구엘이라고 하면 안 되고, 루이스 미구우에엘? 이런 식으로 네, 약간 ‘딴 또’ 이런 식이 아니라 ‘타안 토오’ 미국인들이 스페인어를 하는 식으로 발음을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이 이 스페인어를 몰라서 루이스 미쿠우엘?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죠.
숲디: 네.
작가님: 죄송합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작가님: 루이스 미겔
숲디: 아, 근데 역시나 좋네요. 음악이!
작가님: 음악 좋죠. 예, 사실은 제가 토크보다는 음악 선곡을 (중심…) 그 중점을 두고 해오거든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제가 뮤지션이니깐… 예!! 그렇습니다.
[00:17:20~]
자, 4516 님께서
[(오디오 소리) 숲디: 뭐… 뭐예요?
작가님: 아, 죄송합니다. 잘못 틀었습니다.
숲디: 아~ 깜짝이야 ㅋㅋㅋ
작가님: 생방송의 묘미죠.
숲디: 아하하핳 본인이 되게…]
‘웃으며 듣고 있어요. 작가님 입담 좋으시네요.’ 하셨구요.
손다정 님께서
‘작가님, 그냥 음악 밑에 깔고 그 위에 계속 말씀해 주세요.’ 아! 이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시간을 좀 절약할 수 있는.
김은아 님께서
‘감기 약 먹고 엄청 졸렸는데 너무 웃겨서 잠 다 깼어요.’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작가님: 사실 이게 제가 고민을 했는데, 심야 프로잖아요. 디제이님의 목소리도 굉장히 부드럽고 그래서 뭔가 심야 프로그램에 제가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제가 (숲디: 절대 아닙니다.) 목소리를 좀 깔아볼까 싶었는데 아~ 그 연기가 안 되네요. (숲디: 그러니까요.) 어쩔 수 없이 한 10분 지나니까 제 본 모습이 나오네요.
숲디: 아우~ 너무 좋아요. (작가님: 다행입니다.) 처음이랑 되게 다르신 것 같아요.
작가님: 빨리… 빨리 넘어가야겠어요.
숲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우리.
작가님: 어, 다음 곡은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라는 곡을 준비해 왔는데요. 제가 어~ 베를린에서 석 달 동안 지낼 때가 있었어요.
(BGM) 숲디: 아~ 이 노래군요.
작가님: 예, 그때 굉장히 춥고 외로웠는데, 그때 자주 들어서 가끔씩 이제 고독이 밀려올 때 이 노래를 또 듣고 합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츤데레의 노래입니다. ‘난 사랑에 안 빠졌다. 난 너를 좋아하지 않아. 난 너를 결코 사랑하지 않아. 내가 전화한 거 그냥 한 거야~ 그리고 우리 집 벽에 걸린 네 사진 그거 사실 벽에 있는 얼룩 가리려고 건 거야. (숲디: 하하하핫) 근데 그 사진 떼어갈 생각은 하지 마. 왜냐면 난 그 사진이 걸려있는 게 좋으니까. 난 너한테 사랑에 빠지지 않았어. 난 너한테 사랑에 빠지지 않았어.’ 그러면서 노래가 끝납니다.
숲디: 정말 누가 봐도 거짓말인 거 다 아는 그런… (작가님: 그렇죠.) 좋습니다. 음악 그럼 들어볼까요?
작가님: 네.
[00:19:06~] 10cc – I’m Not In Love (텐씨씨 – 아임 낫 인 러브)
숲디: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00:19:30~]
0821 님께서
‘약간 우주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인터스텔라?’ 이렇게 보내주셨구요.
김현아 님께서는
‘와~ 우리 음악의 숲, 정말 고품격 음악 방송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
숲디: 사실 제가 약간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어떤 방송 (작가님: 그걸 제가 오늘 만들어 드렸습니다.) 오늘 만들어 주시고 계세요. 왜냐면은 오늘 (작가님: 영광이네요.) 유쾌하고, 언뜻 좀 가벼운 토크가 이렇게 진행이 되면서도 음악은 타~악…
작가님: 그럼 제가 이 음악의 숲에 하나의 밀알이 되어서 (숲디: ㅋㅋㅋㅋ 밀알! 밀알 너무 오랜만에 듣는다.) 한~ 40분 희생한 다음에 이 음악의 숲을 풍성하게
숲디: 오늘 그냥 한 두시간 하고 가셨음 좋겠는데… 맘 같아선.
작가님: 거목이 풍성하게 되도록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아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밀알은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찬송가 노래 제목인 것 같은데 오랜만에 듣는 단어입니다.
작가님: 천관* 목사님
숲디: 네, 어~ 알고 계시네요.
작가님: 압니다.
숲디: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까지 들으셨구요. 아, 우리 다음 노래 만나볼 텐데 우리 다음 노래는 또 어떤 곡일까요.
작가님: 어~ 굉장히 숨가쁘게 넘어가네요. 시간이 있다면 뭐, 한 곡당 뭐, 한 10분씩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숲디: 제 마음 같아서는요~ 작가님 안 보내드리고 싶어요.
작가님: 아, 저도 가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 집에서 애가 기다리고 있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이 시간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작가님: 저희 애, 네 살인데 기저귀 뗀 지 며칠 안 됐거든요. 불안합니다. 또 밤에 자리에 실수할까 봐.
숲디: 아무튼 또 이 시간에도 또 이렇게 가정을 걱정하시는~
작가님: 맞습니다. 아무튼 다음 곡은 제가 또 (좋아) 가을이 되면 항상 좋아하는 가순데, 왜 그러냐면 이 가수는 ‘웬 악토버 고즈’라는 곡으로 되게 유명합니다. (숲디: 네네네) 바로 베리 메닐로우죠. 저희 아버지보다 네 살 많은, 1943년생 뉴욕 브루클린 출신 (숲디: 역시 서사병~) 지금 아는 거 다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올바른 정보를…) 아까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는 1975년 발표곡,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는 1993년 발표곡 그리고 제니퍼 로페즈의 ‘노 메 아메스’는 1999년 발표곡 그리고 오늘, 아~ 지금 소개할 다 오늘이죠.
숲디: 오우~ 서론이 되게 기시네요.
작가님: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는 아! 이게 몇 년돈지 기억이 안 납니다. (숲디: 아유, 괜찮아요. 몰라도 돼요.) 제가 다른 걸 다 기억했으니까 이거 하나만 봐주십시요.
숲디: 그럼요, 그럼요.
작가님: 바로 그 하바나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에 (관한 것) 관한 노래입니다. 여기에 클럽이 하나 있어요. 그 클럽에서 로라라는 댄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터가 있죠. 로라와 웨이터가 사랑에 빠졌는데 이게 약간 (숲디: 아~ 또 둘이 사랑에 빠졌군요.) 신파이자 뮤지컬 같은 곡의 구성이에요. 여기에 그~ 리꼬라는 근데 스페인어로 리꼬가 부자거든요. 리꼬라는 부자가 나와요. 근까 이름이 부자야 (숲디: 이름이 부잔데, 진짜 부자예요?) 이름이 부잔데 정말 최 부자인데, 정말 부자인 거예요. 아무튼 리꼬가 로라에게 추근덕대다가 로라와 사랑에 빠졌던 웨이터가 총을 쏴서 그 리꼬를 죽인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이제 코파카바나에서 벌어지고 30년 후에 어~ 로라가 과거에 자기가 입었던 무대 의상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곡이죠. 그래서 이걸 들어보시면 그게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기승전결이 딱 짜여져 있고, 총이 나갈 때 이제 비명도 나오고 그 모든 감정이 가사를 이해 못하더라도 파도처럼 그냥 거부할 수 없게 (숲디: 감정이…) 화~악 밀려올 겁니다.
숲디: 아! 이, 코파카바나 노래가 1978년도 노래라고 합니다.
작가님: 78년요?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다른 데) 다른 방송 가서 78년이라고 잊지 않고, 외우도록 해야겠네요.
숲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베리 메닐로우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까요~ 저는 베리 메닐로우가 굉장히 고급적인 음악가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약간 B급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작가님: 그런데 베리 메닐로우는 ‘이븐 나우’ 이런 곡 들어보시면, ‘지금도 내가 너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내 옆에는 아내가 자고 있다.’ 뭐 이런 가사가 있어요. 네, 그래서 베리 메닐로우는 가사에 약간 경계가 없습니다.
숲디: 아~ 그렇군요.
작가님: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잔잔한 곡들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곡들도 보면 ‘너 어제 어디서 자고 왔니~ 나 널 계속 기다렸는데’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곡 자체가 둘이 동거를 하고 있는 시츄에이션인 거죠. 그래서 이 잔잔한 곡일수록 가사를 파헤쳐야 됩니다.
숲디: 어유~ 제가 좀 반성이 되는 게 저는 음악을 팝송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사실 가사를 일일이 다 찾아보진 않았거든요. 아~ 이 곡 참 좋다.
작가님: 저도 오늘 여기 와서 얘기하려고 찾아봤습니다. (숲디: 하하핳) 어제까지는 멜로디 중심으로 들었는데…
숲디: 베리 메닐로우 (작가님: 제가 솔직하거든요.) 좋습니다. 이렇게 이실직고를 또 해 주시는, 그럼 우리 음악 바로 한번 들어볼까요?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
[00:24:18~] Barry Manilow – Copacabana (베리 메닐로우 – 코파카바나)
숲디: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 들으셨습니다. 어, 근데 역시 음악은 정말 멋있네요.
작가님: 감사합니다. 아~ 또 좋아해 주시니까 되게 어, 새벽에 기쁘네요.
숲디: 크~ 정말 고품격 음악 방송에 참 어울리는 어떤 선곡들을 (작가님: 어유~ 부끄럽습니다.) 역시나.
작가님: 제가 이 곡을 왜 골라왔냐면요, 얼마 전에 제가 중남미 여행을 갔다 왔는데.
숲디: 그러니까요, 장기 여행 또 다녀오셨다고.
작가님: 네, 약 40일 정도 갔었는데 최종 목적지가 코파카바나 해변이었어요. 코파카바나 해변 바로 앞에 있는 공유 숙소를 빌려서 이제 바다를 바라보면서 글도 쓰고,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숲디: 집필을 위해서 떠나신 여행인거죠?
작가님: 그렇죠. 왜냐하면 저는 이제 이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를 좋아했기 때문에 반드시 코파카바나 해변에 가보겠다는 그런 그 뭐랄까 저만의 숙제를 저 혼자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갔는데 돌아오고 난 다음에 이제 드디어 그 염원을 달성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오늘 여기 출연할려고 가사를 보니까 제가 간 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코파카바난데, 여기에 나오는 곡은 그 코파카바나는 쿠바 하바나에 있는 코파카바나드라구요.
숲디: 아~~ 다른… 같은 이름의 또 다른 곳이군요.
작가님: 그렇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이 중남미에 몇 군데가 있는데, 저는 이제 다른 데를 간 거죠. 그래서 아직도 달성을 못 했습니다. 또 가야 됩니다 그래서.
숲디: 그래도 거기도 뭐 좋았죠?
작가님: 그렇죠, 사실 코파카바나의 원조는 브라질이죠. 리우데자네이루 이름이죠. 예! 쌈바의 나라
숲디: 그렇게 정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작가님: 네, 이렇게 정리하죠.
숲디: 네! ㅋㅋㅋ 어우~ 작가님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 아유, 부끄럽습니다.
숲디: 아이, 매일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작가님: MBC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숲디: 아니 근데, 제가 진행을 안 하고 그냥 맡기고 싶어요. 작가님께~
작가님: 아까 잠깐 화장실 가실때…
숲디: 화장실 갈려다가 아~~ 안 되겠다고 다시 돌아왔는데 자, 우리 그러면 이제 음악은 들어봤구요 .우리 저희 이제 작가님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작가님께서 또 프로 고민 상담러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어요.
작가님: 네, 사실 이것 때문에 저 오늘 섭외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숲디: 네, 근데 5분 남았어요~ 작가님 시간이.
작가님: 제가 또 프로 시간 단축럽니다. 느리기도 하지만 제가 또 짧게도 하니까 (숲디: 어유 좋습니다.)
빨리 한번 해보죠~
숲디: 좋습니다. 음~ 우리 요정의 고민 하나가 도착을 해서 우리 우리 작가님께서 고민 상담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27:05~]
4465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자소서에 치이고 있는 취준 요정이랍니다. 최근 2주 동안 여러 곳의 자소서를 쓰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너무 쉼없이 달려와서 저를 돌아보지 않은 게 문제였을까요.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서 저에 대해 알아가도 괜찮을까요? 늦지는 않았겠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숲디: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으신거 같은데.
작가님: 많겠죠. 그냥 시간이 없으니까 단도 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세상에 늦은 건 없습니다. 아마 이제 이 사연자님께서 자기가 스스로 늦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는 거는 자기만의 삶의 속도가 아니라 타인들의 삶의 속도 즉 세상이 정해놓은 삶의 속도로 따라가야 된다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거든요.
숲디: 어떻게 학습이 된 걸 수도 있는 건가요.
작가님: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는 때가 되면 유치원에 가고, 또 때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중고등학교 입학하고, 내가 대학 갈 필요성도 못 느꼈는데 남들이 대학 가니까 대학 가고, 그래서 박사 과정까지 했는데도 그 후에 진로를 못 정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게 이제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저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게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면 내가 남들이 취업할 때 그냥 나는 좀 더 늦게 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남들이 대학 진학을 할 때 나는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독서를 하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후에 진학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럼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는 거죠.
실제로 제가 그런 편이었거든요. 제가 서른 살에 서른 살까지 저는 학교를 다녔어요. 그때까지 학생이었고 그래서 서른한 살에 취직을 했고, 서른세 살에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로 해서 제 첫 책은 서른다섯 살에 나왔거든요. 이렇게 얘기하면 이제 제가 작가 생활 십 년 째니까 이제 제 나이가 대충 나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모든 게 늦었지만 저는 제 삶에 만족하고 있고 제 생애 속도에 만족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청취자 이 사연을 보내신 청취자분도 자기만의 삶의 속도를 먼저 계획을 하시고, 그다음에 어떻게 지내실 건지 생각을 하시면 결코 늦은 게 아닐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숲디: 허~~ 너무 좋은 말씀을 또 해 주셨어요. 자기만의 속도를 찾는 것! 아, 역시 프로 단축러다웁게.
작가님: 너무 달렸네? 시간이 남네요?
숲디: 네, 시간이 남아요.
작가님: 아~이… 이게 조금 더 천천히 할걸~ 그럼 다시 한 번 할까요?
숲디: 아니, 아니요. 근데 정말 너무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자기만의 속도를 찾는 것. 그것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작가님: 그렇습니다. 일례로 저도 이제 오늘 심야 프로그램에 와서 심야 프로그램 디제이만의 속도가 아니라 저만의 속도대로 하고 있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작가님: 네,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굉장히 두 가지를 되게 절묘하게 그 사이를 (작가님: 네.) 아니 너무 좋았어요. 농담입니다. 짓궂은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아닙니다. 아닙니다. 짓궂게 다뤄주십시요.
숲디: 아, 근데 저한테도 왠지 되게 귀감이 되는 말이었달까요. 그래서 되게 잘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작가님: 네, 명심보감. (숲디: 네??) 아~ 이거 생방송이라 편집을 못 하는구나, 제가 원래 녹음 방송 전문이라.
숲디: 우리 그러면 빨리 이렇게 이 왕 분위기 잡은 거, 우리 다음 우리 사연 보내주신 4465 님께 음악 처방을 또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작가님: 이분이 지금 늦은 게 아닐까 고민을 하시잖아요. 마침 여기에 맞는 곡이 있습니다. 녹색 지대의 ‘그래 늦지 않았어’
숲디: 캬~~ 딱 제격인 곡이네요.
작가님: 완전 80년대 뮤직비디오 구성 같은 선곡이죠.
숲디: 자, 아유~ 시간이 벌써 작가님 보내드려야 될 시간이 돼서, 정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인사를 나눠야 될 텐데요.
[00:31:09~]
자, 우리 이유진 님께서
‘작가님 가지 마세요. 재미나요. 아가야 조금만 참으렴.’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권진희 님께서
‘지금 고정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새벽 방송 음숲을 이렇게 또 재밌게 해주시면 어떡하냐고 소리 안 내고 웃는 게 굉장히 힘들다’
작가님: 제가 잠을 되게 중시하는 사람인데, 일단은 그 감사하구요. 제가 한번 뭐 MBC의 사정이 있는 거니깐요,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아무튼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오늘 최민석 작가님의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짧은 고민 상담 나눠봤는데, 오늘 좋은 시간 또 재밌는 즐거움과 좋은 음악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언젠가 또 모실 수 있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디: 그러면 작가님의 추천곡 녹색지대 ‘그래 늦지 않았어’ 들으시면서 최민석 작가님과 인사 나눌게요. 감사합니다.
[00:32:01~]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2:40~]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에드 시런 – 올 오브 더 스타스)
0821 의 신청곡 에드 시런의 ‘올 오브 더 스타스’ 들으셨습니다.
일단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좀 드리고요. 그 제가 이제 아직 2시간 편성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애요. 3, 4부의 개념에 대해서 그래서 시간이 딱 음악을 들으면 충분하겠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더라구요, 그래서 녹색지대의 음악을 바로 듣지 못한 것 우리 작가님과 사연 보내주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자, 아무튼 ‘올 오브 더 스타스’ 에드 시런의 노래로 음악의 숲 3부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쪼끔씩 적응해 나가는 거겠죠? 여러분들 너그럽게 양해를 해주시기 바랄게요.
[00:33:55~]
자, 5799 님
‘작가님 오늘 사연이 제 얘기 같아서 너무 공감되었는데, 시원시원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오늘 하루 확 뒤집어 주셔서 고마워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좋은 밤 보내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주연 님께서
‘ㅋㅋㅋㅋㅋ 4465 님 처방 노래 어디 갔어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내주셨구요.
일단, 어우~ 최민석 작가님 오늘 모셨는데 사실 저도 오늘 처음 뵙거든요. 오늘 오신다 그래서 좀 조금 찾아보고도 그랬는데 이렇게 재밌는 분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말씀하시는 거의 어떤 흡입력이 대단하시구나 또 음악도 가볍게 골라오지 않으시니까 그 밸런스가 정말 경의로웠습니다. 어~ 디제이의 어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최민석 작가님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 아무튼 우리 아까 듣지 못했던 녹색지대 노래 이번에 한번 들을까요? ‘그래 늦지 않았어’
[00:34:58~] 녹색지대 – 그래 늦지 않았어
녹색지대의 ‘그래 늦지 않았어’ 들으셨습니다. 아~ 제목처럼 정말 늦지 않게 노래를 띄웠길 바라면서요, 어우~ 작가님이 갑자기 가시니까 굉장히 허전하네요… 스튜디오가. 와~ 방금 전 이 공간이 확 다른 공간이 된 거 같아요. 사실 지금 그 지난 이틀 동안은 여기 스튜디오가 새벽이지만 환했거든요? 불을 탁 켜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좀 새벽 방송이고 음악 프론데 조금 분위기를 잡아보자 해서 피디님이랑 여기 지금 스튜디오에 그 형광등 스위치가 세 개가 있는데요, 한 개만 켜고 있거든요? 원래 세 개 다 켰다가 근데 되게 딱 적당한 조명 밑에 이렇게 마이크 카페에 있으니까 제 자신이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작가님이 가시니까 조금 더 무게를 잡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 화장실에서 인사 나눴습니다. 서로 이제 서로의 안녕을 빌었구요.
[00:36:29~]
자, 091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대학원생 요정인데요. 학교 안에 별다방 커피가 있어서 동기들과 자주 가곤해요. 근데 숲디도 아시나요? 별다방 커피에서는 본인의 닉네임을 지정하면 파트너 분들이 음료 주실 때 그 닉네임을 불러주신다는 걸요. 저와 동기들은 학교 밖에 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장난을 섞어 ‘노원구 술쟁이’라는 닉네임을 등록했어요. 파트너 분들도 매번 웃어주시고 제가 또 약간의 관심을 즐기는 소심한 관종이라~
근데 최근에 다른 지역에 갈 일이 생겨 다른 지역의 별다방 커피에 방문한 거예요. 저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파트너 분이 노원구 술쟁이 님 음료 나왔습니다 하고 불러주셨을 때 정말이지 화들짝 놀라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답니다.’
아~ 너무 귀엽다. ‘노원구 술쟁이’ 그렇죠, 그 카페에 가면 그 닉네임을 불러주시잖아요. 음~ ‘노원구 술쟁이’ 그래요, 너무 귀여운데요 저는? 고구마가 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저였다면 아마 뛰쳐나갔을 것 같지만 ㅎㅎㅎ
1667 님
‘숲디, 새로운 요정 영입 성공했어요. 자습시간에 라디오 제 사연 읽힌 걸 듣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어느 라디오냐고 목소리가 되게 졸린다고 밤에 듣기 좋겠다며 물어보셔서 알려드렸더니 선생님이 오늘 라디오 들을 거라고 하셨어요. 숲디가 이 사연 읽어준다면 전해지겠죠? 쌤 사랑해요~’ 해주셨습니다.
아, 목소리가 졸리고 되게 좋죠~오. 새벽에 듣기 참 좋다고 자장가로 자, 선생님 듣고 계신가요? 음~ 자! 우리 1667 님께서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아주 사랑하진 않습니다.
자, 5877 님
‘오늘도 숲디님 안녕하세요. 전국을 돌아다니는 영업사원인데, 항상 숲디님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 받고 있어요. 오늘은 서울 왔다 지금 KTX 막차 타고 대전 집으로 내려가는 중이에요. 매주 수요일은 서울에서 세미나를 들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내려가니 진짜 기차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요.’
아~ 지금 KTX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계시다고 합니다. 오~ 되게 피곤하실 것 같은데요. 매주 수요일마다 이렇게 또 그래도 음악의 숲도 들어주시고, 제 노래도 들어주신다고 하니까 고맙네요. 자주자주 놀러 오시구요, 서울에서 이제 왔다 갔다 하실 때 대전으로 음~ 적적하실 때 찾아주시면 제가 이 자리에서 재밌게 또 웃겨드리고 좋은 음악 틀어드리겠습니다.
9350 님
‘숲디, 오늘도 반가워요. 나얼의 ‘바람기억’ 신청해요. 가을이라 그런지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자~ 그리고 저희가 (인생) 그 음숲 인별그램에서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소개를 하면서 그 이제 신해철 씨가 돌아가신 신해철 씨가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려 퍼졌으면 했다는 노래 ‘민물 장어의 꿈’ 얘기를 했었는데 어~ 박명숙 씨가 듣고 싶다면서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굉장히 또 좋아하는 노래고, 제가 힘들 때도 힘이 됐던 노래였는데요. 우리 같이 이 노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애요. 박명숙 님의 신청곡 크롬의 ‘민물장어의 꿈’ 그리고 나얼의 ‘바람기억’
[00:39:56~]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00:39:56~] 나얼 – 바람기억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40:20~]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0:56~] 내 인생의 단한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비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인별그램을 통해 음성 메시지 보내주셨는데요. 고양시에 사는 이 은지 씨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양시에 살고 이름은 이은주입니다. 뭐든지 단 한 가지만 뽑는 건 너무 어려운데요. 음~ 저는 무한도전의 광팬입니다.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내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선정하고 싶어요.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건 믿을 수 없었고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 같았다.’ 이런 가사말이 지치고 힘들어서 엎어져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제일 와닿구요,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그래도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하는 것 같아서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해요. ‘말하는 대로’ 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힘이 우리 요정들의 하루에도 큰 응원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42:43~] 처진 달팽이 – 말하는대로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대로’ 들으셨습니다. 이은지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이었구요, 아~ 저도 사실 이 노래는 나왔을 당시부터 워낙에 많은 인기를 어~ 얻었었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인데, 저 역시 그랬구요. 근데 이렇게 은지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음악을 들으니까 음~ 되게 뭔가 여러 사람들의 상황들이 제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저의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뭔가 이렇게 눈 앞에 그려진달까요. 그래서 괜히 더 울컥해지는 그리고 평소보다 더 가사에 이렇게 귀 기울여서 들으니까 음~ 마음을 무너뜨리면서도 이렇게 어루만져주는 구절들이 참 많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실 이적 선배님의 노래는 워낙에 또 우리 모두가 다 엄청난 또 가수라는 걸 알고 있지만 유재석 그 선배님의 어떤 순수한 되게 직선적인 그 보컬이 더 이렇게 마음을 울렸달까요? 유느님의 잠언처럼 들리는 어떤 효과도 있는 거 같고 좋습니다.
[00:44:22~]
8622 님께서
‘저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님이 노래 부를 때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히는 거 보고 울컥했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음~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작 들어야 할 것은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크~ 그 말이 참 가슴이 팍!~ 울리죠, 그쵸~ 우리 이은지 씨에게 더 힘이 되는 짧은 또 이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요.
자, 우리 그럼 이어서 두 번째 사연을 만나볼게요. 일산에 사는 김예지 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 사는 김예지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양희은 님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입니다. 저는 지금 중학생인데요. 위에 고등학생 오빠가 있고, 밑에 초등학생 남동생이 한 명 있어요. 싸웠을 때 막내는 막내라고 오구오구 해주는데, 오빠는 또 첫째니까 괜찮다 이런 식으로 하는데, 저는 뭐 뭐가 없으니까 좀 서운하죠. 둘째라서 서러울 때가 많아요. 그게 쌓이다 보니까 괜히 엄마한테 막 심술부리고 그랬거든요. 엄마는 이제 제가 날카롭게 나오니까 엄마도 같이 속상하셔서… 그때 제가 들었던 노래가 양희은 님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이에요.
‘사랑해라’ 이런 부분 할 때 이제 엄마의 마음이 나오잖아요. 나도 많이 서툴고, 엄마도 많이 서툰데 이해를 좀 더 많이 내가 할 걸 이런 후회감 때문에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이 노래를 통해서 좀 더 이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죠. 정승환 오빠 꼭 틀어주세요.’
[00:46:08~] 양희은(Feat. 김규리) – 엄마가 딸에게
양희은 피처링 김규리의 ‘엄마가 딸에게’ 들으셨습니다. 우리 중학생이시구요, 둘째라서 이제 서러운 적이 많았던 우리 일산에 사는 김예지 양의 사연이었습니다. 이 노래 쭉~ 듣다가 그 이제 중후반부에 그 양희은 선생님께서 아무런 반주 없이, 그리고 아무런 그 뭐랄까요… 보컬의 어떤 리버브나 뭐 이런 아무런 장치가 없이, 그냥 목소리 하나만으로 탁 부르시는데 그냥 반주가 필요 없는 목소리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참 여기가 정말 킬링 파트구나~ 굉장히 또 깊은 감동 음. 노래 참 좋죠~ 가사도 되게 심금을 울리는 그런 가산데 들을 때마다 좀 이렇게 울컥울컥 하게 되는 그런 노랜거 같아요. 어~ 고등학생 오빠가 있구요, 초등학생 남동생이 있고, 막내는 막내라고 봐주고, 첫째는 첫째라고 봐주고, 둘째라서 많이 서러운 우리 예지 양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저도 사실 위로 누나가 둘이 있고, 제가 막내거든요. 근데 그 막내인 제가 봐도 이케 둘째 서러움이 있겠구나 이런 거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저 이제 작은 누나랑은 세 살 터울인데 그래서 이케 뭐 가끔 이제 어머니께서 이제 막둥이고, 늦둥이고 하니까 되게 예뻐해 주시는데, 상대적으로 그런 사랑을 좀 표현을 받지 못하는? 누나가 되게 속상해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제가 해줄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런 음, 미안한 마음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 예지 양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괜히 또 저희 누나가 생각나는 거 있죠? 누나한테 또 미안하고 사실 굉장히 좀 서로 건조하게 대해서 이렇게 막 살가운 그런 남매 지간은 아니거든요. 근데 갑자기 예지 양의 이야기를 듣는데 누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00:48:52~]
6429 님께서
‘저만 우는 거 아니죠? 지금 새벽에 들으니까 더 눈물 나요.’ 하셨습니다.
많이들 울고 계시지 않을까~
그리고 고진이 님께서는
‘중학생 요정님 둘째라서 서러운 거 공감되네요. 그래도 너무 빨리 철 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엄마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되돌아보면 엄마와 다툰 것도 예쁜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9381 님께서
‘이 코너 좋네요. 숲디가 사연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의미 있는 곡을 들려주니까 노래가 더 와 닿네요.’ 하셨습니다.
그쵸~ 뭔가 원래 알던 노래도 더 뭔가 이렇게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우리 예지 양에게 제가 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결국에는 이제 저희 어머니랑 누나가 어떻게 보면 제일 친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제 그래서 굉장히 이렇게 표현을 안 하지만 서로 되게 정이 이렇게 어쩌면 저보다 더 깊어 보이는 그런 순간들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누구보다도 또 우리 예지 양을 많이 사랑하실 거예요. 예, 그거는 분명히 예지 양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음~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예지 양이 진심으로.
자, 9349 님께서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이 노래 듣고 올게요.
[00:50:16~] Eric Benet – Still With You (에릭 베넷 – 스틸 윗 유)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 들으셨습니다.
[00:50:45~]
2937 님
‘야~ 진짜 오랜만에 듣는 노래네요. 새벽 갬성이네요 완전.’
진짜 오랜만에 듣죠. 저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제가 이제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때 카피곡 중에 하나였어요. 저희 보컬 선생님께서 정~말 정말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칼카피라고 하는데 정말 칼카피를 시키셨거든요? 이 가수가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고, 어떤 음절을 부를 때 어떨~ 그 비브라토를 얼마나 떠는지, 그 굴곡은 어떤지, 뭐 이런 것까지 다 카피하게 시키셨었는데, 그때 정말 열심히 따라 불렀던 노래가 이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라는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나오기만 하면 그냥 바로 그냥 그때처럼 이렇게 부르게 되는 그런 곡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신지 모르겠네요. 정말 저에게 너무나도 큰 가르침을 주셨던, 그때는 사실 제가 아~ 왜 자꾸 카피를 시키시나 나는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아, 난 이렇게 누구를 흉내내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지나고 보니까 그게 너무 필요한 거였더라고요 누군가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사람처럼 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또 큰 게 없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이정미 님께서
‘숲디! 1, 2부 웃다가 지나가고 3, 4부는 울고 지나고 선곡도 너무 좋네요.’ 하셨습니다.
아~ 장난 아니죠? 나름 기승전결이 있다구요 우리 음악의 숲이.
3930 님
‘오늘 음악의 숲 못 듣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재밌냐고 연락 오는 건가요~ 나도 듣고 싶어요.’
음, 아~ 못 듣고 계시는구나? 아~ 못 듣고 계시는데 또 이렇게 문자는 주시고! 캬~~ 고맙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재밌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음, 자 그리고 이제 지금 사실 태풍이 여기저기 좀 많이 예~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 스튜디오에서도 앞에 그 뉴스 생중계가 나오고 생중계는 아니지만 방송이 나오고 있구요. 현재 지금 밀양이랑 청도 지역엔 홍수주의보가 발령이 됐다고 하는데, 아~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쪼끔 예~ 각별히 주의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5367 님께서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무서운데 새벽 배송 가야 해요. 걱정되네요. 미탁이 무사히 지나가길 여수 바람 심해요.’
아~ 지금 새벽 배송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아우(ㅜㅜ) 어떻게 가야 하는 거라면 정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좀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모쪼록 무사히 또 잘 다녀오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5968 님
‘숲디 오늘 제 차 와이퍼가 고장 나서 집에 돌아올 때 어둡고, 비 오고, 앞도 안 보이고,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요. 다행히 사고 안 나고 조심히 잘 왔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다들 태풍에 비가 많이 오는데 안전운전하세요. 놀란 제 마음 토닥토닥 해줄 수 있는 노래 추천 부탁드려요.’
지금 운전하시는 분들 계시면 쪼끔만 더 예~ 감속을 좀 하시고, 운전할 때 좀 주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오늘 이렇게 라디오 오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이렇게 옆에 차들 이렇게 물도 많이 튀고 좀 조금 더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자, 그리고 1294 님
‘숲디 여기 부산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요. 정승환에 ‘비가 온다’ 신청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자, 아무튼 그 태풍의 피해가 크게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뭐 거듭하는 얘기지만요, 우리 요정들 안전하게 또 내일, 모레 이렇게 다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정승환의 ‘비가 온다’
[00:55:00~] 정승환 – 비가 온다
[00:55: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시규어 로스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오늘은 문득 그냥 이 노래가 떠올라서 음~ 많은 분들의 마음의 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모든 것들이 무사하기를 바라구요, 자~ 그러면 저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17~] Sigur Ros – All Al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