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 [00:04:04~] 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 [00:08:02~] 폴킴 – 눈치
  • [00:08:02~] 이진아 – 배불러
  • [00:11:42~] 천우희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Actors Ver.)
  • [00:14:22~] 패닉 – 다시 처음부터 다시
  • [00:17:50~] 이승철 – 아마추어
  • [00:30:11~] 제휘 -Dear Moon
  • [00:31:32~] 이승열 – 날아
  • [00:35:19~] 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 [00:39:04~] Zion.T – 그냥 (Just)
  • [00:40:29~] 헨리 (HENRY) – It`s You
  • [00:44:14~] Joss Stone – Free Me
  • [00:48:32~] 성시경 – 아니면서
  • [00:48:32~] 신승훈 – I will
  • [00:51:28~] Frank Sinatra – That’s Life
  • [00:51:28~] Unforgettable – (With Natalie Cole)
  • [00:52:56~]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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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가에게도 한때는 영감이 떠오를 때만 작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아이의 아빠,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음악이 직업이 되면서부터는 내키는 대로만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여느 직장인들처럼 매일 일을 해나간다는 것, 그건 무척이나 초조한 일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술술 잘 풀리기도 하지만 어떤 날은 찬물에 커피 가루를 타는 것처럼 잘 안 풀리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이 음악가는요, 매일 아주 조금이라도 꾸준히 진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뭔가 했다고 하기에 부끄러워도 매일의 작업량을 적어두기로 했대요.
‘모월 모일 어떤 곡에 이절 추가’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음악가 바로 싱어송 라이터 김목인 씨인데요. 별일 없이 평범했던 오늘 하루가 근사한 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10월 24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목인의 ‘뮤즈가 다녀가다’ 였습니다. 김목인 씨 목소리 듣고 있으면 마음이 그냥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음악의 숲에서도 모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그냥 어떤 뮤지션과 팬이 아니라 그냥 되게 좋은 형으로 모시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는 분이었는데 참 음악과 그런 지점에서 닮아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음 오늘도 별일 없이 평범했던 하루였을지라도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근사한 날로 이어지는 그런 시간들이길 바랍니다.오늘 하루 동안 또 고생하시고 여전히 고생하고 계신 분들 또 오셨을 텐데, 한, 두 시간 동안 뚜벅뚜벅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하는데요. 어제 <심야 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음숲 골수 레글, 레골라스였던 김동욱 씨와의 전화통화 반응이 아주 뜨거웠는데, 오늘은 내가 이 미니와 문자 창을 활화산으로 만들어 버리겠다. 어제보다 훨씬 더 뜨거운 밤, 뜨밤을 보내게 해주겠다. (웃음) 자신 있는 분들은 지금 바로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도 드립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4] Daft Punk – Something About Us (다프트 펑크 – 썸띵 어바웃 어스)

다프트 펑크의 ‘썸띵 어바웃 어스’ 들으셨습니다.

[00:04:35~]
최예진 님께서
‘음악 너무 좋아요. 걸어가면서 춤추고 있어요.’
하셨습니다. 당장 그만두세요. (웃음) 뭐 하시는 거예요. 왜 걸어가면서 춤을 추고 계세요.

[00:04:46~]
이렇게 또 요정들을 춤추게 한 다프트 펑크의 노래, 황재민 씨의 신청곡이었네요.
‘푸른 밤을 매일 듣다가 자연스럽게 음숲도 듣게 됐는데요. 음숲에서 제 신청곡도 틀어주시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다프트 펑크의 ‘썸띵 어바웃 어스’ 신청합니다. 이 날씨 이 시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해요.’
딱 뭔가, 음 새벽의 도시. 이런 걸 떠올리게 하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00:05:16~]
자 그리고 4810 님께서
‘숲디 야유회 간다고 사연 보냈던 요정이에요. (숲디 : 아 어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실소) 걸까요. 숲디가 기도해준 덕분에 사장님 앞자리에서 밥 먹었어요. 점심은 이영자 님이 방송에서 드셔서 유명세를 탄 솥뚜껑 닭볶음탕 집을 갔는데요, 원형 테이블이라 큰 불편함 없이 식사를 마쳤어요. 그런데 휴 저녁 식사를 피하진 못했네요. 숲디의 기도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미옹.’
(웃음) 어제 기도가 강력했군요. 이야.. 죄송합니다. 그냥 농담으로 한 소리였는데 진짜 사장님 앞에서. 얼마나 좋아요. 사장님 (웃음) 앞에서 먹으면. 저는 저희 대표님이랑 같이 식사하면 그렇게 좋던데. (웃음) 다음부터는 쓸데없는 기도는 안 하겠습니다.

[00:06:12~]
자 5163 님
‘숲디, 저 오늘 2년 정도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 냈어요. 고민이 많았는데 마음이 홀가분해졌네요. 새로운 직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숲디가 꼭! 응원해 주세요. 숲디의 응원 송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아, 2년 정도 다니던. 그래요 뭐 그렇게 사직서를 내시기까지 스스로가 뭐 가장 고민이 많으셨겠죠. 그래도 한편으론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하시니까 다행입니다. 또 새롭게 다니게 될 직장, 저도 분명히 잘 적응하실 거라고 믿구요, 그러길 응원할게요. 파이팅입니다.

[00:06:52~]
0685님
‘숲디, 저 내일이면 시험 끝나요. 마지막 시험 공부도 음숲과 함께 해요. 공부할 맛나게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부탁합니당~’
내일 시험 끝난다고. 이야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공부 잘 되시나요? 마지막까지 화이팅 하시구요, 잘 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웃음)

[00:07:21~]
자 5877 님
‘숲디, 오늘도 반가워요. 서울에서 세미나 듣고 마지막 기차 타고 집으로 내려가고 있어요. 저녁을 못 챙겨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근데 늦은 시간이라 편의점은 문을 닫아서 간단한 간식도 못 샀네요. 빨리 집에 가서 뜨거운 밥에 총각김치랑 밥 먹고 싶네요. 숲디 목소, 목소리 들으면서 배고픔을 달래 봐요. 이진아의 ‘배불러’ 신청합니다.’
그래요. 얼른 집에 들어가셔서 따끈한 밥 드시길 바라께요.

우리 신청하신 0685 님의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그리고 5877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배불러’ 같이 들을게요.

[00:08:02] 폴킴 – 눈치

[00:08:02] 이진아 – 배불러 (음원 잘림)

0685 님의 신청곡 폴킴, 헤이즈, 픽보이의 ‘눈치’ 그리고 5877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배불러’ 들으셨습니다.

[00:08:37~]
장아영 님께서
‘‘배불러’ 뮤비 생각하니 웃음이. 크크크. 안테나 식구들 총출동!’
아 맞아요. 이진아 씨의 ‘배불러’라는 노래 뮤직비디오 보시면, 안테나에 있는 모든 뮤지션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 무슨 병정 같은 역할이었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루시드폴 선배는 귤이었어요. (웃음) 샘 김 씨는 김이었고. 막 그런 (웃음) 아 근데 생각나네요. 참 재밌게 찍었는데.

[00:09:11~]
3180 님
‘숲디, 저 내일 서울로 여행 가요. 아 12시 지났으니 오늘이네요. 놀러 갈 생각하니 잠이 달아나는 것 같네요. 음숲 들으면서 푹 자고 신나게 놀아야겠어욤.’
하셨습니다. 오늘 서울 여행 오시는군요. 그래요. 오신 김에 저 내일 공연하는데 공연 보러오시, 오던지 말던지 막 이러(웃음)

[00:09:37~]
0966 님
‘함께 방을 쓰던 룸메이트가 방을 구해 나갔어요. 룸메가 나가면서 넓어진 빈 공간만큼 왠지 쓸쓸한 마음도 들어요. 음숲으로 조용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캔 맥주 한 잔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겠죠?’
굉장히 좀 허전하고 쓸쓸할 것 같네요. 함께 살다가. 그래도 또 반대로 혼자여서 편한, 또 그런 부분도 있을 거예요. 아무리 좋은, 좋아하는 사람이고 친한 친구여도 함께 사는, 살 때의 불편함이 분명히 있듯이 혼자만의 어떤 즐거움, 행복들이 있을 겁니다. 크어 캔 맥주, 저도 왠지 캔 맥주 한 잔 하고 자고 싶지만,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혼자서 사시는 분들이 우리 이분을 위해서 어떤 팁 같은 거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00:10:42~]
자, 3650 님
‘친구랑 저녁 8시 영화를 보는데 영화관에서 와인을 팔더라고요. 와인 한 잔 테이크 아웃해 홀짝이며 갔어요. 이것도 괜찮은 조합이네요.’
영화관에서 와인을 파나요. 전 처음 들어보네요.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괜히 좀 분위기가 좀 있을 것 같은.

[00:11:04~]
자, 9911 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햠푸향이 느껴진 거야’ 듣고 싶어요. 숲디 목소리로 들어도 좋고요.’
(웃음) 제가 요즘 축가도 불러드리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드리고 하니까 저 계속 노래 하라고 (웃음) 그러시는 것 같네요. 이 노래, 저는 제대로 처음 들어보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9911, 9911 님의 신청곡 대신 천우희, 배우 천우희 씨와 안재홍 씨 버전으로 들어볼게요.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햠푸향이 느껴진 거야’

[00:11:42] 천우희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Actors Ver.)

[00:12:09] <밤의 산책자들> 코너

‘릴 테이프에는 내 목소리도 군데군데 들어가 있었어. ‘다시 합시다’ 라든가 ‘죄송하지만 다시 해주세요’라든가. 그래. 나는 늘 다시를 요구했어. ‘다시 하자’, ‘다시 합시다’ 이게 나의 목소리였어. 실수들, 우리들로 이루어진 릴 테이프는 곧 나의 보물이 되었어. 그 시절에 나는 타인의 영혼도 나와 같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던 걸까?
릴 테이프를 처음 들을 때는 누구의 실수인지 다 기억하곤 했어. 상황이 생각나서 혼자 웃기도 했어. 그러나 몇 번을 거듭 듣는 동안 알게 된 것이 있어. 누구의 실수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 사실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1997년이나 1998년에 누가 콧물을 흘렸는지, 1998년이나 1999년에 누가 재채기를 했는지가 뭐가 중요하겠니? 중요한 것은 다시 잘 해보려는 그 마음이었어. 실수를 만회하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잘 해보려는 마음,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다시 하면 잘 할 거란 믿음.
그 테이프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하나였어. ‘다시 할 수 있어요?’’

[00:14:22] 패닉 – 다시 처음부터 다시

패닉의 ‘다시 처음부터 다시’ 들으셨습니다.

[00:14:45~]
0918 님께서
‘귀에 때려 박는 랩? 인가요? 노래가 엄청 신나네요. 완전 좋아요.’
하셨습니다. 노래가 좀 독특하죠. 패닉은 이제 이적 씨가 예전에 또 활동하셨던 그룹인데. 굉장히 이런 노래가 있는지는 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웃음) 굉장히 좀 파격적인.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정혜윤의 산문집 <마술 라디오>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정혜윤 작가님은 이제 라디오 PD이신데요. 지금처럼 디지털 편집기가 도입되기 전에 릴 테이프로 녹음하던 시절에 NG가 나서 못 쓰게 된 테이프들을 이어 붙여서 혼자 듣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무수한 실수들이 원하는 건, 그냥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는 거죠.
지금, 오늘의 실수로 좀 복기해 보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괜찮을 거예요. 뭔가 내일 더 잘해보려는 마음. 그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또 그런 생각을 좀 새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00:15:58~]
1226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을 20여 일 앞둔 재수생입니다. 전 고등학교 때부터 사관학교를 준비해왔는데요. 워낙 제 자신에게 엄격한 성격이라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 탓에 건강상의 문제로 올해는 시험장에 가지도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됐어요. 합격자 발표가 하나 둘씩 날 때마다 자책감도 심해지고, 왜 나만 이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어렸을 때는 피겨를 했었는데요. 그때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같이 훈련했던 친구들이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좋아하면서도 밤에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제 인생에선 제가 주인공이라던데 왜 인생에서 이런 고비뿐인지. 수능 앞두고 참 고민이 많아졌어요. 저 앞으로 잘 할 수 있겠죠? 이승철의 아마추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그래요. 굉장히 많은 고비들을 이렇게 벌써 겪어 오신 거 같은데, 아마 우리 지금 1226 님 나이대에서 그만큼 굴곡이 심한 고비를 견뎌온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고, 그만큼 누구보다 자기도 모르게 단단해져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의 작은 고비들도 거뜬히 이겨낼 힘을 얻지 않았을까,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힘든 것들 당장에 뭐 사라지진 않겠지만 분명히 앞으로 잘 해나가실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심으로 힘내시길 바라면서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이승철의 ‘아마추어’

[00:17:50] 이승철 – 아마추어

이승철의 ‘아마추어’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우리 요정들과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는 시간이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00:18:24~]
3543 님께서
‘숲디, 전화 통화는 굳이 꼭 사연이 있어야 뽑히는 건가요? 그냥 아무 말 대잔치는 안 돼요? 저도 숲디랑 전화 통화하고 싶어요. 저 내일 오전 근무하는데요. 4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회사에 가야 해요. 근데 숲디랑 같이 걸으려고 잠도 포기하고 왔어요. 뽑아주세요!’
하셨습니다. 아무 말 대잔치. 괜찮아요. 쓰읍 어제도 사실 거의 아무 말 대잔치가 아니었나요? (웃음) 저만의 아무 말 대잔치 같은. 아 내일 오전 근무하시는데 그 네 시 반에 일어나셔야 되면 얼른 주무셔야죠. 지금, 아이 뭐 들어주시는 건 너무너무 감사한데 저랑 통화하면 4시 반까지 못 자요. (웃음) 두근거려서. (웃음) 죄송합니다.

[00:19:18~]
장성민 님
‘호텔리어로 일하는 저는 오늘도 온갖 손님들을 상대하고 터벅터벅 집에 가는 중입니다. 문득 하늘을 보니 달이 이쁘게 떴더라고요. 숲디님은 달을 보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나요? 아마 저는 내일도 날아가는 저를 억지로 당겨와 살겠죠?’
우리 전화 통화 연결을 해야 되는데, 우리 장성민 씨. 달빛, 달을 보면서 이렇게 뭔가 상념, 뭔가 생각에 잠기는, 그런 이미지가 좀 그려집니다. 우리 3543 님은 나중에 전화 통화 (웃음) 할게요. (웃음) 우리 장성민 씨 연결돼 있나요?

숲디 : 여보세요?

장성민 레골라스 : 여보세요.

숲디 : 어, 안녕하세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어디에 사는 누구신지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인천에 사는 장성민입니다. 24살이구요.

숲디 : 24살, 저랑 나이가 같으시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 동갑입니다.

숲디 : 호텔리어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죠?

장성민 레골라스 : 이제 1년째 돼가고 있어요.

숲디 : 1년째.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아. 좀, 아직은 좀 적응하기 어렵고 그러겠어요. 온갖 손님들 상대하고 그러면 이제.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렇죠. 저는 원래 대학생이었는데, 대학교 3학년에서 4학년 올라갈 때 취직을 그냥 한번 넣어봤어요. 면접을. 그런데 갑자기 돼 버려가지고. 이게 되면은 대학교에 조기 졸업을 시켜주거든요.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그래서 일찍 사회에 나와서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네 포기할까도 많이 생각했었죠.

숲디 : 어떤 점이 이렇게 적응하기가 유독 좀 힘들었을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무래도 저는 처음 호텔 일을 해보니까 손님들 상대가 제일 힘들었죠.

숲디 : 음. 또 다양한 분들이 계시겠네요. 아무래도?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좀 기억에 남는 진상 손님이나, 좋았던 손님이 있으시다면?

장성민 레골라스 : 진상 손님은 없는데,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숲디 : 네.

장성민 레골라스 : 저희 호텔 사장님이.

숲디 : 네. (웃음) 말해도 되는거지, 잠깐만, 말해도 괜찮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웃음)

숲디 : 말해도 괜찮은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 안 될 것 같아요. 이거는.

숲디 : 아 그래요? 잘 생각해야 돼요 지금 생방송이어서.

장성민 레골라스 : 안 될 것 같아요. 안 될 같아요. (숲디 : (웃음)) 엄청 유명하신 분이어서.

숲디 : 아, 사장님께서.

장성민 레골라스 : 제가 함부로 언급하시면 안 될 것 같은 분이어서.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아 어쨌든 근데 그분께서 오셔서 총비상이었어요.

숲디 : 아~

장성민 레골라스 : 그분이 밥을 드시러 오신다는 거예요. 저희 호텔로. 자기 호텔이지만 한번 오신다는 거예요. 확인차. 하, 그때.

숲디 : 진짜 힘들었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제가 막내고 원래 그런 건 막내가 가거든? 그분께서 와인을 시키셨는데 스파클링 와인을. 제가 연습할 때는 잘 땄는데, 그 소리 없이 따야 되거든요.

숲디 : 아, 뽕뽕 따잖아요. 뽕 따이잖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거 절대 안 돼요. 근데 연습할 때는 잘 됐는데, 거기 가서 딱 딸 때 뽕 소리와 함께 터져버렸어요.

숲디 : (놀람) 헐. 어떻게? 튀겼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엄청 비싸 보이는 옷에.

숲디 : (한숨) 시말서 같은 거 썼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시말서 당연히 썼죠. 시말서만 쓰면 다행이었는데 잘릴 뻔도 했어요.

숲디 : 아이고, 그래도 어떻게 아직까지는 무사하신 거 보니까. 그래요 지금 저는 뭐 제가 그 순간에 있어 보지도 않았지만 얘기만 듣는데도 아찔하네요. 이야. 정말 그런 고비를 넘기면 정말 사회생활 만렙 되겠는데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지금도 사실 지금 통화를 하는데 목소리가 좀 고단함이 느껴져요. 오늘도 좀 많이 힘드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너무 힘듭니다. 네. 오늘 오늘도 많이, 오늘 원래 저희 호텔 업장이 레스토랑인데 뷔페형 레스토랑이어서 제가 아침 조거든요.

숲디 : 아, 아침조.

장성민 레골라스 : 아침 150명 예약이었는데 그게 터져버려서 (숲디 : (탄식)) 300명이 온 거예요. 두 배나. (깊은 한숨)

숲디 : (웃음) 한숨 소리가. 어우, 네.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네.

숲디 : 아이구, 깊은 한숨이. 오늘은 접시나 와인잔 이런 거 깨거나 이런 건 없으셨구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특별히 실수는 없으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없어요.

숲디 : 아 다행이네요. 이렇게 조금씩 뭔가 내공이 쌓여 가시는 것 같아요. 얘기만 들어도. 오늘도 그러면 달 보면서 퇴근을 하셨겠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웃음) 네.

숲디 : 달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이번 저 들어오면서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인간관계에 힘들어 본 적이 없는데, 여기 들어오고 나서 리더신 분이 있거든요. 여기서 3년 근무하신 팀장 같은 개념으로. 그분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거 같애서 (숲디 : (탄식)) 그분 좀 다른 부서로 좀 옮겨줬으면.

숲디 : 아 진짜 다른 부서로, 달 보면서 약간 소원을 비신 거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소원 빌었어요.

숲디 : ‘그 분 제발 제 눈앞에서 사라지게 해 주세요.’ 이렇게?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술자리에서 말 좀 안 걸어줬으면.

숲디 : (진짜 공감하는) 아 진짜. 진짜 끔찍하잖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힘들어요. (숲디 : 근까. 아, 이거 오늘,) 더 이상 더 이상.

숲디 : 오늘 같은 날 저랑 같이 뒷담화 한번 하시죠. 아 진짜 왜 그래 이러면서.

장성민 레골라스 : 아.

숲디 : 지금 한숨으로 모든 말을 다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장성민 레골라스 : 해도 되나요?

숲디 : 욕만 안 하시면 돼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김 리더님 (숲디 : (웃음)) 말이 되나? 김 리더님, 전 여자친구는 안 궁금해요. (숲디 : (실소)) 맨날 혼자 그 리더님 친구랑 술 드시면서 얘기하세요.

숲디 : 아, 혹시 안 듣고 계시겠죠. 음악의 숲?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그러게요.

숲디 : 본명을 밝히셨는데. 그래요. 일단 음악의 숲은 이제 일하고 집에 갈 때 주로 들으신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처음 듣게 되신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는 원래 이 전에 하시는 프로그램 있잖아요. FM 4U에서 옥상달빛 (숲디 : 네네. 푸른 밤.) 라디오를 하는 원래 자주 애청자였는데. 어느 날은 제가 좀 늦게 퇴근을 하게 됐어요. 시간이 넘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모르고 우연히 켰죠. 항상 듣던 라디오니까.

숲디 : 아 근데 왜 옥상달빛이 아니라 왜 이상한 남자가 떠들고 있나.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아니죠. 아니죠.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괜찮았어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그래서 이제 이건 이제 내 퇴근, 그거다 라디오다.

숲디 : 아, 제 어디가 그렇게 좋았어요? (실소)

장성민 레골라스 : 일단은 제일 메리트가 정승환 님을 제가 잘 몰랐는데 솔직히 말하면.

숲디 : 네네.

장성민 레골라스 : 찾아보니까 저랑 동갑이시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친근감이 많이 들었죠. 제 친구가 옆에서 음악 소개해 주는 것 같은 느낌.

숲디 : 아, 친구 같은 느낌.

장성민 레골라스 : 네네네.

숲디 : 만약 제가 나이가 같지 않았다면 음악의 숲을 안 들으셨겠네요?

장성민 레골라스 :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숲디 : (웃음) 다행이네요. 또 이렇게 친근감 있게 다가 느껴진다고 하니까. 그럼 혹시 음악의 숲 뭐 이제 들으신 지 오래는 안 되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들으실 때마다 가장 좋았던 코너? 제일 좋아하는 코너 같은 게 있을까요 혹시?

장성민 레골라스 : 저 이거 전화 통화하는 코너가 제일 재밌습니다.

숲디 : 아 전화 통화하는 코너. 언젠가 꼭 나와 통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 이렇게 또 생각을 하셨나요.

장성민 레골라스 : 네. 꼭 해보고 싶었어요.

숲디 : 아 지금 그러면 심정이 어때요?

장성민 레골라스 : 저요? 사실 좋지는 않아요.

숲디 : (큰 웃음) 왜요? 왜 안 좋아요?

장성민 레골라스 : 오늘 해야 되지 않을 말을 좀 많이 한 것 같아서.

숲디 : 아 좀 찝찝하구나.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괜찮아요. 우리, 그 뭐야 가명이잖아요 지금.

장성민 레골라스 : 아 네네.

숲디 : 네, 가명이잖아요. 그리고 우리 저기 뭐야 그분 음악의 숲 혹시 들으신다고 하면은 듣지 말라고 하세요.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숲디 : 아이 근데 그 정도로 힘들게 했으면 알아야죠 본인도. 그럼 우리 지금 달님이 있다고 생각하고,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숲디 : 우리 달님에게 한마디 한다면?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저 로또 당첨되게 해주세요.

숲디 : (웃음)

장성민 레골라스 : 회사 때려 치게요. 그만 다니고 싶습니다.

숲디 : 아 꼭, 정말 힘드신가 봐요. 성민 씨 고향이 목포라고 들었는데, 우리 멀리 계신 부모님께도 한 말씀 좀.

장성민 레골라스 : 엄마, 내가 비교적 일찍 취직을 해서 사회로 나가가지고 걱정 많이 됐지? 괜찮아. 나는 맨날 퇴근길에 음악의 숲 정승환 님이 라디오를 들으며 퇴근하니까, 위로가 많이 돼. 그리고 엄마도 복권 꼬박꼬박 사서 (숲디 : (웃음)) 아들 회사 그만 다니게 해줘. (숲디 : (웃음)) 부탁해. (웃음)

숲디 : 경우의 수를 늘리는 거군요.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지금 굉장히 힘들게 또 사회생활하고 계시는데, 빨리 또 진급을 하셔서 좀 편하게 사회생활을 하시기를 바라고 또 우리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아 근데 성민 씨가 지금까지 보니까 15번 이상이나 신청한 곡이 있던데.

장성민 레골라스 : 네? 아, 네.

숲디 : 신청곡을 한 15번 이상 약간 도배하듯이 하셨더라고요. (웃음) 왜 그렇게 많이 신청을 그, 왜왜, 그 노래가 왜 그렇게 듣고 싶으셨던 거예요?

장성민 레골라스 : 이게 그 노래가요 드라마 ost잖아요.

숲디 : 예.

장성민 레골라스 : 맞죠? 그거 진짜 재밌게 봤거든요. 그 남자 주인공이 약간 제 인생 같아가지고.

숲디 : 어떤 드라마였는데요?

장성민 레골라스 : 나의 아저씨라는 (숲디 : 아~ 예.) 아이유 님 주인공, 주연이시고. 근데 그때 당시 볼 때는 학생이어서 남자 주인공분이 직장인이시거든요. 저처럼. 이렇게 달 모르면, 달 보시면서 걸으시고. 퇴근하면서 이렇게 한숨 쉬고.

숲디 : 뭔가 본인의 상황과 되게 비슷한 것 같아서 이 노래를 유독 좋아하셨군요. 그 드라마와 함께.

장성민 레골라스 : 학생 때는 그게 뭐야, 무슨 공감이 안 되니까.

숲디 : 네.

장성민 레골라스 : 근데 어느 날 달 보면서 제가 걷고 있는데 똑같은 거예요. 저랑.

숲디 : 사회생활 하고 나서.

장성민 레골라스 : 그래서 문득 생각나서 신청을 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네요.

숲디 : 아이구, 괜찮습니다. 우리 그 한숨을 되게 많이 쉬셨는데. 조금이나마 오늘의 힘듦이 좀 더러워지셨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그럼 우리 그렇게 열심히 또 듣고 싶어 하셨던 제휘의 ‘디어 문’이죠? 이 노래가. 제휘의 ‘디어 문’ 들으면서 우리 성민 씨와는 인사를 나누는데, 우리 더 나은 내일이, 또 더 나은 내일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전화 통화 감사합니다.

장성민 레골라스 : 네엡.

제휘의 ‘디어 문’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0:11] 제휘 -Dear Moon (제휘 – 디어 문) (전화통화와 오버랩 됨)

[00:31:32] 이승열 – 날아

이승열의 ‘날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2:07~]
9412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인데요.
‘전화 한 분 사연 듣고 있으니 위로 곡으로 이승열 ‘날아’가 어떨까 싶어요. 저도 삶 속 미생이라 듣고 싶습니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오늘 성민 씨, 통화하신 성민 씨께서 이제 의도치 않게 미니와 문자 창을 아주 후끈하게 만들어 주셨는데. 아 정말 그런 한숨은 진짜 그냥 내쉰다고 되는 한숨이 아니거든요. 그 깊은 한숨이 있잖아요. 그게 참, 얼마나 힘들면 또 그를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좀 적응이 좀 잘 되고 우리 힘들지 않은 날들이 이어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00:32:57~]
김은진 님께서
‘미생 드라마 한 장면을 현실에서 보는 느낌. 힘내세요!’

[00:33:03~]
그리고 1912 님께서
‘뒷담화 너무 좋은데 혹시 리더님이 듣고 계실까 봐 제가 다 떨리네요.’ 하셨습니다. 부디 안 듣고 계시기를.

[00:33:11~]
우리 6465 님께서
‘나의 아저씨 정주행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주인공의 쓸쓸함이, 레골라스 님의 쓸쓸함이 너무나 잘 느껴지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레골라스님! 드라마 속 대사처럼 우리 행복합시다.’

[00:33:25~]
그리고 또 9412 님께서는
‘전화 주신 분 짧은 통화로도 좋은 분 같아요. 힘들게 하는 김 리더님 저 멀리 치워지길. 그리고 너무 찜찜해 마시고 아침 근무 위에 좋은 꿈꾸고 편히 주무세요. 복권 당첨도 기원! 저도 이따가 살게요. 같이 당첨됩시다.’

[00:33:44~]
그리고 또 장성민 님께서 또 남겨주셨어요.
‘고마워요. 다들.’
하셨습니다. 그래요. 너무 찜찜해 하지 마시고 어쨌든 아침에 또 근무를 하셔야 되니까 푹 주무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우리 달님 보면서 행복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또 시간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 3부는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합니다.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4:21~]
김지윤 님께서
‘안녕하세요. 평소 늦은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듣던 음숲에 처음으로 사연을 보냅니다. 첫 회사를 퇴사하고 친구들과 제주도로 급 여행을 왔습니다. 평소처럼 자주 듣던 음숲을 친구들에게 들려주며 글을 남겨요. 신청곡은 당연히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입니다. 성시경 버전도 유명하지만 원곡 버전으로 들으면 더 추억이 남을 것 같아 신청해요. 친구들과의 추억과 숲디의 작은 응원 한마디면 더 좋은 회사에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아! 고맙고 사랑해 오늘은 내가 낼게!’ 하셨습니다.’
즐거운 여행 보내시길 바라고요. 그렇게 또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또 다른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같이 들을게요.

[00:35:19] 최성원 – 제주도의 푸른 밤

[00:36:22]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00:36:48~]
오늘은 스물여섯 살 대학원생이신 황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6살 대학원생 황지수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자이언티의 ‘그냥’이에요. 22살 겨울에 저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의 틀에 저를 맞추고자 억지로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루가 끝나고 고시원에 도착하면 그 방 안에 공기가 참 무겁게 느껴졌어요. 우울증으로 몸도 마음도 지쳐서 벼랑 끝까지 몰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 때 비로소 저 스스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줄 용기가 들더라구요. ‘그래. 난 그냥 나야.’ 그 겨울날 들었던 이 노래가 제 겨울을 담고 있어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 순간이 생각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제는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혹시 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요정들 중에 겨울을 걷고 있는 요정이 있다면 오늘 하루도 걷느라 정말 고생했다고 당신의 겨울 한 켠에 당신을 위한 따뜻한 공간 한 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00:39:04] Zion.T – 그냥 (Just) (자이언.티 – 그냥)

듣고 오신 노래는 황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자이언티, 크러시의 ‘그냥’이었습니다.
인생의 또 어떤 겨울을 잘 지나고 그때를 좀 오히려 따뜻하게 추억할 수 있다고, 이렇게 말해 말을 하시는데 참 다행스럽기도 하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울증에 또 걸리시기도 하셨다는데. 용기 있게 나눠준 이야기가 지금 또 이렇게 겨울을 걷고 계시는 분들에게 어떤 작은 힘이라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구요.

[00:39:06~]
5866 님께서
‘인생의 겨울을 잘 넘기신 요정님의 따뜻한 추천곡이네요.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하셨어요. 정말,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누구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얘기해 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됐네요. 저도.

[00:39:29~]
자, 이어서 두 번째 사연 한번 만나볼까요. 이분은 익명을 요청을 하셨어요. 화성에 사는 스무 살 요정의 <내 인생의 단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시에 살고 있는 스무 살 요정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바로 헨리의 ‘It’s you’입니다. 저는 정말 힘들 때마다 드라마 하나를 골라서 그 안에 빠져서 스트레스도 잊고 위로도 받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드라마의 ost인데요. 노래 자체도 너무 좋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드라마를 보고 되게 행복해 했던 그때 제가 떠올라서 정말 좋아하고 그때 저를 좀 그리워하게 되는 곡입니다. 숲디랑 요정님들과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잠들기 전에 새벽에 같이 듣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00:40:29] 헨리 (HENRY) – It`s You (헨리 – 잇츠 유)

듣고 오신 노래는 익명을 요청하신 화성에 사는 스무 살 요정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헨리의 ‘잇츠 유’였습니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였는데요. 힘들 때마다 이제 드라마에 빠져서 스트레스도 풀고 위로도 받고 하시는데. 그때 열심히 봤던 드라마가 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였다고 합니다.아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 자체도 좋지만 그때 그 드라마를 보면서 힘든 것도 있고 위로도 받았던 그때의 순간들이 좀 떠올라서 이 노래가 참 오래 기억에 남는 노래라고.

사실 앞서 단 한 곡 들었던 황지수 씨의 이야기도 그렇고, 노래가 의미하는 어떤 가사 속 이야기 특별히 그런 것들보다도 그런 것과 별개로 어떤 시기에 어떤 공간에서 들었던 노래, 그래서 그 노래 들으면 자꾸 그때가 떠오르는 누구나 좀 그런 노래가 있잖아요? 어느 어떤 순간에 들었던 노래. 그때 상황과 노래의 이야기는 좀 달라도 기억에 오래 남는. 근데 그게 참 나한테 좀 힘이 되고 행복했던 순간에 기억되는 노래는 잊혀 지지 않는 것 같아요. 참 음악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제가 만드는 노래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에 이렇게 좀 탁, 책갈피처럼 끼워져 있기를 바라게 되기도 하구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00:42:26~]
우리 첫 번째 사연 주인공이셨던 황지수 씨가 미니에 글을 남겨주셨네요.
‘너무 긴장해서 손에 땀나요.’
하셨습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 나눠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또 위로를 얻으셨을 겁니다.

[00:42:39~]
그리고 권진이 님께서
‘내 인생에 단 한 곡 코너 요정님들 에세이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함께 나눠줘서 고마워요.’
하셨구요.

[00:42:48~]
이정미 님께서는
‘요정님 덕분에 저까지 위로 받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00:42:53~]
그리고 서은미 님
‘겨울을 걷고 있는 분이라면, 분이라는 표현이 참 와 닿네요. 이제는 우리 봄처럼 꽃길만 걸어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고마워하시네요. 이야. 그냥 나였을 뿐인데. 내가 잘 이겨냈을 뿐인데. 그 얘기를 나눈 것만으로 누군가가 고마워할 수 있다는 거. 참 우리 예쁜, 마음이 예쁜 요정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고맙다는 말 또 얹어드리고 싶구요.

자,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우리 앞선 두 분처럼 편하게 얼마든지 나눠주세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00:43:37~]
8784 님께서
‘오늘 2대2 미팅을 하게 됐는데 남자 한 분이 갑자기 회식에 끌려가서 2대 1 (웃음) 미팅이 됐어요. 심지어 나오신 분이 마음에 들었는데 같이 나간 친구 눈치를 보며 애프터 하기도 애매한 자리였어요. 너무 황망해요. 1대 1로 보자고 다시 연락 해봐도 될까요? (웃음) 조스 스톤의 ‘프리 미’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그래요 뭔가 애매하네요. 한번 그, 해보세요. (웃음) 신청하신 노래 조스 스톤의 ‘프리 미’ 들을게요.

[00:44:14] Joss Stone – Free Me (조스 스톤 – 프리 미)

조스 스톤의 ‘프리 미’ 들으셨습니다.

[00:44:39~]
정현주 님께서
‘내일 출근하면 처리할 일이 산더미지만 이렇게 누워서 음악의 숲 듣는 순간에 너무 행복하네요.’
다행입니다. 그 잠깐, 잠깐 들으세요. 이렇게 잠깐이라도 쉬어가는 시간으로. 내일 일은 좀 넣어두시고.

[00:45:01~]
1135 님 (1135인지 1145인지 확인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나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모임에 참여해봤어요. 첫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나이와 직업을 빼고 키워드 세 가지를 준비해서 진행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저는 세 나라의 어른이, 프로 스타터, 연쇄 식물 살해범으로 소개했어요. 숲디는 키워드 세 가지로 소개하면 어떻게 소개할 것 같아요?’
저를 소개할 때요? 이야 이거 어렵다.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음 이야 이거 어렵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본인을 소개할 때 어떤 키워드를 쓰실 건가요? 그리고 만약 (실소) 저는 뭘 해야 될까요? 디제이, 숲, 그리고.. 달달함? (웃음) 죄송합니다.

[00:45:53~]
자 3523 님
‘숲디, 오늘 참 신기한 일이 있었네요. 옛 친구를 우연히 퇴근길에 마주쳤는데 어두운 밤길에 알아본 것도 신기한데 바로 옆 동네에 살고 있더라구요. 뭔가 여러 추억과 감정이 오가는 밤이네요. 근데 ‘나 정승환 노래 듣는다’ 니까 자긴 정승환 때문에 안 보는 오디션 프로 다 봤었대요.’
또 저로 이렇게, 또 그게 있군요. 오랜만에 참 우연히 친구를 만나는 것도 되게 반가울 것 같아요. 갑자기 또 이런 얘기 하니까 저도 친구들이 보고 싶기도 하구. 뭐 이렇게 된 김에 자주 좀 보세요. 친구분 또 이렇게 옆 동네에 살고 있고. 반갑겠다. 나도 그 친구들이랑 보자보자 하고 참 못 본 지 오래됐는데 부럽네요.

[00:46:47~]
5715 님께서‘숲디, 오늘 건강검진 하고 왔어요. 수면으로 위내시경을 하게 되어서 누웠는데 간호사님이 ‘잠이 오면 편하게 잠들면 됩니다.’ 하셨는데 기다려도 잠이 안 와서 ‘잠이 안 와요.’ 하니까 ‘끝났습니다. 천천히 일어나세요.’ 하시더라구요. 아! 이것이 순삭? 숲디도 해보셨나요? 신청곡은 내시경, 아,아,아니 나의 시경님이란 뜻이죠. 성시경이 ‘아니면서’입니다.(웃음)’
제가 잘 살렸습니다. 우리 5715 님.
저 아직 못 해봤어요. 그리고 내시경 이런 거는 다들 정말 시간이 순삭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요즘 좀 주변에 건강검진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희 어머니께서도 오늘 갔다 오셨다고. 근데 그 위내시경 같은 거, 수면 마취 하면은, 그 저도 예전에 한 번 해봤어요. 그러니까 내시경이 아니라 수면 마취를 한 번 해봤는데. 그 정말 확 잠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했던 얘기가 그, 제가 막 잠꼬대 같이 ‘(잠에 취한) 아.. 행복하세요.’ 이러고 잠들었대요. (웃음)

[00:47:59~]
정현석 님께서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좋네요. 선곡도 좋고, 선곡, 선곡들도 그렇고요. (숲디 : 선곡도 좋고 선곡들도 그렇고 똑같은 말인데.) 위로가 됩니다. 고마워요. 제가 힘들 때 위로가 많이 되어준 신승훈의 ‘아이 윌’ 같이 듣고 싶네요. 모두 힘내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힘들 때 들었던 노래, 다 같이 한번 들어봅시다.

우리 먼저 5715 님의 신청곡 성시경이 아니면서 듣구요, 정현석 님의 신청곡 신승훈의 ‘아이 윌’ 들을게요.

[00:48:32] 성시경 – 아니면서

[00:48:32] 신승훈 – I will (신승훈 – 아이 윌) (음원 잘림)

성시경의 ‘아니면서’ 그리고 신승훈의 ‘아이 윌’ 들으셨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로 저를 소개해 주시겠다는 분들이 (실소) 많으신데,

[00:49:07~]
3349 님께서
‘숙제 키워드 너무 많은데? 국밥, 협곡, 졸커 (웃음)’
어어, 좋네요. 국밥, 협곡이 제일 마음에 들구요. 졸커, 도 마음에 드네요. 자, (실소) 협곡. 괜히 말 했나? (웃음) 되게 많은 분들이 기대 하시더라구요. 여러분들이 상, 무엇을 상상할지는 모르겠지만 딱 그대로입니다. (웃음)

[00:49:35~]
이지희 님께서
‘모태 짝사랑러, 상암동 양봉업자, 작명가, 국밥 성애자.’
모태 짝사랑러는 전혀 아닌데요? 전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짝사랑을, 저는 없습니다. 상암동 양봉업자, 작명가, 국밥 성애자. 국밥은 빠지질 않네요.

[00:49:57~]
김현숙 님께서
‘숲디는 양봉업자, 작명가, 프로 이별러.’
양봉업자도 많이 나오네요. 자 (웃음) 누가 저보고 양봉업자고 그랬었죠? 처음에?

[00:50:11~]
1154 님
‘음악의 숲 전화 통화도 좋고 내 인생의 한 곡도 참 좋아요. 수험생인 딸에게 시간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얘기해주고 있답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냥 사람 사는 잔잔한 우리의 얘기들이 소소한 감동과 용기를 주네요. 내일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요. 내일도 열심히 한번 살아봅시다. 너무 애쓰지는 말고.

[00:50:37~]
8427 님
‘라디오를 듣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3 학생입니다. 이것저것 들어보다가 정말 목소리가 좋으신 분을 찾았네요. 정말 목소리가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그동안은 정말 라디오의 매력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아는 노래가 나오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게 정말 매력인 것 같네요. 오늘도 라디오의 매력을 느끼며 신청곡 부탁드려봅니다. 신청곡은 프랭크 시나트라의 ‘뎃츠 라이프’ 입니다.’
이 노래는 조커의 또 오에, 삽입곡이죠. 그래요.

우리 8327 님께서 신청하신 프랭크 시나트라의 ‘뎃츠 라이프’ 그리고 부녀의 듀엣 곡이죠. 냇킹 콜과 나탈리 콜의 ‘언폴 개러블’ 두 곡 들을게요.

[00:51:28] Frank Sinatra – That’s Life (프랭크 시나트라 – 뎃츠 라이프)

[00:51:28] Unforgettable – (With Natalie Cole) (언폴게러블 – 냇킹 콜 (위드 나탈리 콜)) (음원 잘림)

[00:51:5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쳇 베이커의 ‘아이 폴린 러브 투 이즐리’라는 곡입니다.

앞서 들었던 프랑크 시나트라와 냇킹 콜 또 나탈리 콜 재즈의 느낌을 이어가고자 고르기도 했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저보고 프로 짝사랑러라고 했던 분께 (웃음) 제가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자 이 노래를 나름대로의 어떤 해명, (웃음) 곡으로 좀 삼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쳇 베이커의 ‘아이 폴린 럽 투 이즐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56]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쳇 베이커 – 아이 폴린 럽 투 이즐리)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Eevee – Rosemary 로 기재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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