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 [00:09:57~] 이승열 – 날아
  •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39:09~] 아이유 – Someday
  •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talk

두 사람의 인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됐습니다. 한 사람은 전학생이었고 한 사람은 그 전학생의 짝꿍이었죠. 교실 맨 뒷자리에 어색하게 앉은 두 사람, 그때만 해도 둘이 함께 음악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대요. 두 사람은 노래를 만들면 서로에게 먼저 들려줬고요. 파트를 나눠서 부르고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주말마다 만나서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러는 동안 이런 얘기도 참 많이 들었대요. 커서 뭐가 될래? 그때마다 두 사람은 막연히 생각했죠. 둘이 함께한 음악들이 쌓여온 시간들이 어딘가로 이어지게 해줄 거라고 그리고 그 예감처럼 두 사람은요, 재주소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 지금까지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 그들이 먼저 걸어준 말, 먼저 잡아준 손이 음악처럼 들리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10월 14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재주소년의 ‘명륜동’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재주소년 박경환 씨와 유상봉 씨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밴드죠. 지난번에 우리 박경환 씨가 음악의 숲에 나오시기도 하셨고요. 오늘 그 첫 곡 ‘명륜동’에 수록된 1집은요. 두 분이 이제 유년 시절에 만들었던 곡들로 쫙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야 근데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학창시절부터 함께 짝꿍으로 만나서 음악을 이렇게 또 같이 또 취미가 같아서 음악을 만나면서 만들다가 지금까지 직업으로까지 함께 하게 된다라는 게 정말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들은 이 노래도 되게 좀 어떤 되게 고요한 풍경이 좀 그려지는 그런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아 근데 이런 인연을 만난다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00:03:39~]
우리 김은비 님께서

‘재주소년 노래 정말 다 너무 좋아요.’

하셨고요.

박진주 님도

‘목소리 참 따뜻하네요. 전기요 틀 필요가 없겠어요.’

전기요라는 말 너무… 전기요(ㅎㅎㅎ) 시작부터 좀 웃긴데요? 전기요 틀 필요 없는 목소리, 인간 전기요 좋다, 인간 전기장판.

오늘 음악의 숲, 어김없이 여러분들과 실시간으로 이렇게 함께 합니다. 오늘도 생방송의 묘미죠? 잠 못 드는 우리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 해볼게요. <심야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요,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중히 선물도 드립니다. 문자 번호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뚜벅뚜벅 걷고 계십니다.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 디스 타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디스 타임’ 들으셨습니다. 저 이 노래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의 ost였잖아요. 그때 처음 봤던 게 중학교 때인가 그때 봤었는데 그 영화 보면서 이 노래에 유독 또 이제 꽂혀서 엄청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던 기억이 막 나네요. 지금 들어도 목소리가 너무너무 멋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실제로 그 배우분이 노래를 부르신 노래죠.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49~]

김채현 님께서

‘숲디~ 저는 기타를 무지 좋아하는 요정이에요. 어거스트 러쉬는 제 인생 영화고요. 데미안 라이스, 제이슨 므라즈 음악은 제 인생 음악이고요. 숨은 인디밴드의 띵곡을 찾는 게 제 취미예요. 고등학교 때는 기타 잘 치는 오빠 졸졸 따라다니기까지 했어요. 그만큼 기타를 사랑하지만 기타를 쳐본 적은 없어요. 제가 손이 남들에 비해 엄청 작거든요. 그래서 기타 치고 싶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 같은 손은 기타 절대 못 친다고 그러길래 포기했었죠. 그러다 요즘 유플래시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기타 치며 노래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부럽더라고요. 갑자기 기타가 엄청 치고 싶어져서 마음 먹고 언니 기타를 꺼내 보았어요. 아무것도 몰라 너튜브에서 기타 광자 영상을 틀어서 코드를 한번 쳐봤어요. 짧은 손가락이지만 열심히 뻗어서 쳐보니까 되더라고요. 제 손으로 기타 소리를 냈을 때 얼마나 짜릿하던지 쉬운 c코드지만 마음만은 콘서트를 끝낸 기타리스트의 마음 같았지요. 내가 여태 왜 시도도 안 해봤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치기 어려운 코드도 있지만 천천히 공부해 보려고요. 어제부터 신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쳤더니 손가락에 물집 잡히고 찌릿찌릿하네요. 아픈 줄도 모르고 무언가에 몰두한 적이 오랜만이라서 너무 설레요. 얼른 모든 코드를 익히고 연주를 해보고 싶어요. 숲디 노래도 기타로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이게 또 뒤늦게라도 시작한 거 그게 막상 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진 않으니까 c코드도 처음에 잡기 되게 어렵고 f코드부터 해서 뭐 여러 가지 저도 기타 막 처음 시작했을 때, 이게 정말 코드가 안 잡혀져서 화는 막 나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막 손에 물집 잡히고 굳은 살 벽이고 했던 그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안 돼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기타를 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방금 듣고 온 노래 우리 ‘디스 타임’ 김채현 씨가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장서연 님께서

‘숲디~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에요. 저는 음대 국악과에 입시 중인 고3인데요. 가고 싶은 대학 중 하나에 1차 합격을 했거든요. 지난주까지는 결과가 안 좋아서 우울하고 힘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합격이라는 글자를 처음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더라고요. 결과 확인하자마자 엉엉 울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를 했는데 정말 행복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마지막까지 좀 더 힘내서 좋은 결실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힘들고 지치겠지만 매일 밤마다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힘낼게요. 이승열의 ‘날아’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일단 1차 합격 축하합니다. 또 지금까지 노력한 어떤 결과를 앞으로 좀 이렇게 쭉 잘 해내셔서 더 좋은 결실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김민영 님께서

‘상향으로 지원한 대학이라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붙었어요. 조기 발표 났다는 소식 듣고 급하게 대학 홈페이지로 들어가 봤는데 합격자 조회에 누르기 전에 어찌나 떨리던지 1단계 합격하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사람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몰랐어요. 다음 주에 면접 잘 보고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 전해드릴게요.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으로 야자 시간마다 들었던 노래 신청할게요. 옥상달빛의 ’달리기‘

우리 김민영 씨도 축하드립니다. 다음 주에 면접까지 잘 보셔서 최종 합격 소식 꼭 음악의 숲에 나눠주세요.

우리 그럼 우리 이제 신청하신 두 노래 같이 들을게요. 이승열의 ‘날아’ 그리고 옥상달빛의 ‘달리기’

[00:09:57~] 이승열 – 날아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0:36~] ‘밤의 산책자들’ 코너

지나치게 애를 쓰는 일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찰스 부코스키가 한 명언이 있다. “노력하지 마.” 안심이 되는 말 아닌가? 나는 그의 말을 안달복달 하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라, 지나치게 애쓰다 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람이 상한다는 건 독해지고 비루해진다는 거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에서 숨 쉬듯 받아들이는 자세, ‘되는 대로 즐겁게’ 해보려는 자세가 좋다. 숨쉬듯 자연스럽다는 것,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 군대에서나 통용될 법한 이 말은 끔찍하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다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안되니까 ‘이생망’이니 ‘자살각’ 같은 끔찍한 말이 유행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생긴 모습대로 사는 게 아닐까?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오리엔탈 쇼커스의 ‘자연스럽게’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애쓰지 말자 이 말이 이제 박연준 시인의 올해 목표라고 해요. 지금 잘 지키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한데 애를 쓴다는 건 이제 평소보다 많이 무리한다는 거죠. 근데 이제 그러다 보면 꼭 한 번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대체 왜 무슨 영광을 누리려고 내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면 몰아붙일 때보다 좀 쉬면서 지난 일들을 좀 되새겨보고 그럴 때 그때서야 이제 실마리를 찾게 될 때도 있구요. 그러니까 좀 너무 애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막 애쓰는 힘으로 나를 좀 쉬게 하고 다독이는 그런 또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00:13:50~]
임지민 님께서

‘공감 가네요. 너무 애쓰는 것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김은진 님

‘오늘따라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생긴 대로 되는 대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이제 애만 쓰지는 말자 그런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제 자신의 얘기도 그렇고요. 막 애쓰다가 쉬어갈 때 뭔가를 좀 오히려 좀 찾던 걸 찾게 되고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음악 한 곡 들을까요? 우리. 이지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승환의… 잠시만요. 이지영 님께서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숲디~ 제 자신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은 나날입니다. 이승환 님의 데뷔 30주년이라는데 그분의 ’슈퍼 히어로‘ 신청하고 싶어요.’


하셨어요. 내일 10월 15일 mbc fm4u에서 이승환 데뷔 30주년 특별 생방송을 한다고 해요. 무적의 히어로.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니까 많이 또 청취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지영 씨의 신청곡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같이 들을게요.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들으셨습니다.

[00:15:36~]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자 이번 시간에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뭐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는 고민들 사소한 거 뭐 다 좋습니다. 오늘은 되게 간결하게 그래서 왠지 더 이렇게 뭔가 끌리는 그런 사연이 왔어요.

김현우 님께서

‘가끔 사연 남기는 부산 사는 영화 매니아입니다. 저도 한번 전화 통화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우리 김현우 씨 연결됐나요?

요정 : 예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어디사는 누구신지 한번 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부산 사는 김현우 입니다.

숲디 : 간결하게 김현우 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정 : 안녕하세요. 요정이 남자라서 죄송합니다.

숲디 : 아 좋습니다. 남자 요정. 우리 레골라스 김현우 씨 왔고요. 부산에 사시고요? 영화 매니아면 이번에 부산영화제도 다녀오셨겠어요?

요정 : 이번에 시네마 투게더라고 영화제 때 3일 동안 영화 보는 게 있었는데 그 멘토님하고 같이 영화 봤고, 지금 조금 전에도 영화 수업 듣고 왔고요.

숲디 : 영화를 좀 전공하시는 분인가요?

요정 : 일반인인데 영화 좋아하니까 영화의 전당 왔다 갔다 하고 영화 GV 보면 배우님 찾아다녀서 인사드리고 그 정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영화 진짜 매니아신 거네요.

요정 : 아니, 그냥 얇게는 아니고 얕게 봅니다. 얕게.

숲디 : 이번에 멘토가 그러면 누구셨나요?

요정 : ‘보희와 녹양’이라고 안주영 여자 감독님이십니다.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럼 매년 가세요? 그 부산영화제는?

요정 : 저는 8년째 가고 있습니다. 8년째.

숲디 : 지금 약간 무슨 인터뷰, 되게 단답형으로 말씀 잘해주시네요.

요정 : 조금 전에 노래 나온 엑시트 영화지 않습니까? 슈퍼히어로가. 거기에 나온 배유람 배우님 있거든요. 중간에 촬영하시는 배우님이셨는데 혹시 영화 보셨어요?

숲디 : 아니요, 안봤어요. 안봤어요.


요정 : 아 그럼 이야기가 안 되는데, 엑시트라고 영화 보시면 주인공이 매달려 있을 때 카메라 찍는 배우니까 카메라 찍으시는 배우님.

숲디 : 아 그분이시구나.

요정 : 휴대폰으로 중계하시는 배우님.

숲디 : 네네네네.

요정 : 그분이 저녁에 술자리에 오셨는데 옆자리에 앉으셔갖고 잠깐 술도 따로 주셨고, 한 잔도 했고요. 세 잔?

숲디 : 지금 술 한잔 하셨다고요?

요정 : 예, 저희 팀 감독님이 불러주셔 옆에서 저랑 한 세 잔 정도 마시고 이야기하고.

숲디 : 그렇군요. 그 배우분하고 이제 같이 술 한잔 하셨다고.

요정 : 옆 테이블에 정만식 배우님도 계셨는데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계셔서 인사는 못 드렸고요.

숲디 : 잠깐 잠깐 술 한잔하시다가 잠깐 나와서 통화하시는 거예요?

요정 : 아니 아니, 그때는 지난주 며칠 전입니다. 7, 8, 9일.

숲디 : 저 지금 드시고 계시는… 제가 지금 이해를 못하고 있나봐요(ㅎㅎ).

요정 : 죄송해요. 제가 너무 긴장해서…

숲디 : 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도 지금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아무래도 배우님 남자배우님이랑 술 마신 게 처음이라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배우님이 인상도 안 쓰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여자 팀원이 있으면 사진도 다 찍어주시고 사인해 주신 게 제일 기억에 남죠. 그래도 아무래도.

숲디 : 인상이 좀 남으셨구나.

요정 : 남자 배우님 보통 술자리에서 사진 안 찍어주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배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그 배우님 너무 친절하게 괜찮아요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래요 그래요 하고 술 잔 한 잔 따라 따라 주시고 하니까 너무 놀랐어요. 그때.

숲디 : 어 되게 구체적으로 설명 잘해 주시네요.

요정 : 네, 너무 옆자리에서 한 30분 정도까지 있어서 보고 있었거든요. 혹시 이거 어떻게 하시나.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최근에 재밌게 보셨던 영화 있으면 한 편 추천해 주세요. 우리 영화 매니아라고 하셨으니까.

요정 : 매니아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최근에…

숲디 : 본인이 영화 매니어라고 하셨잖아요(ㅎㅎㅎ).

요정 : 저는 그 진짜 좋아하는 너무 얕게 좋아해서 진짜 완전 매니아가 들으면 네가 무슨 매니아냐고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좋아하니까 하고 있습니다. ‘조커’ 보고 싶은데 ‘조커’는 못 봤고 이번 다음 달인가 다다음 달 개봉하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라고 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영화 있거든요. 그게 좀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무래도.

숲디 : 제목 한 번만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정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숲디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제목도 뭔가 좀 의미심장하네요.

요정 : 영화 제목은 더트로쓰 입니다. 영화 제목은.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제 토요일마다 이제 앞으로 지난주에 첫 처음으로 이제 코너를 했었는데, <영화의 숲>이라는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하는, 들으셨나요?


요정 : 네, 들었습니다. 진짜 기다리고 있던 코너가 드디어 나오니까 영화도 좋아하니까 되게 집중해서 잘 되었고 선곡도 되게 좋았고요. 다음 주는 조금 일반적인 영화를 좀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그쪽 일반인이 좋아할 만한 취향으로.

숲디 : 왜 ‘조커’ 요즘 되게 인기 많지 않아요?

요정 : ‘조커’가 너무 인기 많으니까 어디서나 ‘조커’만 나오니까 그래도 좀 숨겨진 좋은 영화 많은데 그런 영화를 좀 듣고 싶었거든요.

숲디 : 좋은 지적입니다. 역시 영화 매니아 다운, 그리고 이제 음악의 숲 자주 들으셨나 봐요?

요정 : 네, 그냥 할 일 없… 할 일 없는게 아니고. 보통은 틀어놓고 그냥 미니 글 읽고 여자분이 많아서 그냥(ㅎㅎㅎ) 댓글 남기면 좀 그래서 그냥 보고 있다가 한 번씩 남기고 아니면 다시 듣기로 듣고 그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셨구나. 그래도 음악의 숲 이렇게 꾸준히 듣고 계시니, 진짜 영화에 관련된 코너를 기다리시긴 하셨나 봐요?

요정 : 보통 1시간 하다가 2시간 하니까 코너가 어떤 게 늘어날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그래도 영화 코너가 나와서 되게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2시간 편성된 음악의 숲 어떠셨어요? 들어보시니까.

요정 : 솔직히 2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1시간 할 때 어떻게 견뎠나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선곡도 괜찮고 솔직히 공감을 너무 잘해주시니까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싶어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숲디 : 이거 너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요?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요정 : 미니에 너무 여자분이 많으셔서 차마 못 남길 때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숲디 : 부담없이 남기세요. 좀 미니가 이렇게 끊이지 않는 그 관경을 볼 때 얼마나 행복한데요.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아시죠?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아시죠?

요정 : 근데 혹시 게스트 나올 때마다 미리 질문하실 거 생각하고 오세요? 근데?

숲디 : 저요? 날카로운 질문인데요? 노코멘트 해도 돼요? 생각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그러죠 뭐.

요정 : 근데 그 게스트분이 본인 노래를 제일 좋다고 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근데 보통.

숲디 : 본인 노래요?

요정 : 정승환 님 무슨 노래가 레전드죠 이런 말 할 때 있잖아요. 보통 그럴때.

숲디 : 그럴 때 가끔 있으시죠. 갑자기 저한테 인터뷰를 하시는군요.

요정 : 되게 궁금해서요.

숲디 : 기분 좋죠. 당연히. 일단 사실 막 유명하지 않은 노래들을 얘기하거나 하실 때는 나를 좀 이렇게 자세히 듣고 계셨구나. 감사하죠.

요정 : 그렇군요(ㅎㅎ).

숲디 : 되셨나요? 대답이 되셨나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다른 코너들은 어땠어요? 이거 좋았다. 이건 조금 개선이 좀 필요할 텐데 싶은 것들.

요정 : 솔직히 제가 그 정도 지적할 정도로 음악에 관여할 만한 수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인디 라디오? 조금 잘 안 알려졌는데 정승환 님이 보시기에 이 밴드 좀 괜찮다 싶으면 밴드 조금 많이 초대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거든요.

숲디 : 오. 안 그래도 요즘 많이 이렇게 물색을 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한번 또 우리 김현우 씨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정 : 아예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지금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요정 : 이번에 멘토였던 안주영 감독님 너무 잘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토요일날 김세현 작가님 아시아 영화학교에 수업하러 오시거든요. 그 수업 열심히 들을 거라고 말씀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제가요?) 제가 그냥 나중에 녹음해서 따로 들려드릴게요.

숲디 : 아니. 한마디 한마디 하세요. 하려고 했는데 벌써 하시더라고요.

요정 : 또 한 마디만, 예전에 배승탁 작가님께 책에 사인 받을 때 조금 기억에 남을 만한 문구 써달라고 하시니까 바로 딱 써주신 게.

숲디 : 뭐라고 쓰셨어요?

요정 : 재미있게 살자고.

숲디 : 재밌게 살자.

요정 : 네, 솔직히 제가 너무 재미없게 살아왔는데 라디오 들으니까 열심히 사는 분이 너무 많아서 조금 가슴 깊이 느끼는 게 있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이 라디오 듣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라디오도 재밌게 들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언제 언젠가 김현우 씨를 초대해서 영화의 숲 진행해도 될 것 같은,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 곡 있을까요?

요정 : 신청곡. 아까 SES 노래 아까 아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제목이 생각 안 나서 조금… 저스트 필링인가, 너를 사랑해인가? 아 맞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

숲디 : 듀스의 ‘여름 안에서’.

요정 : 갑자기 듣고 싶… 여름은 싫어하는데 그 노래 되게 좋아하거든요. 첫 구절부터. 그래서 혹시 음악의 숲에서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우리 신청하신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면서 김현우 씨 오늘 인터뷰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 죄송합니다. 남자가 연결을(ㅎㅎ).

숲디 : 아니에요. 계속 지금 미니 끄지 말고 들어주세요. 그리고 남겨주세요.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도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되게 재밌는 통화였죠. 저한테 질문을 하실 줄은 몰랐는데 되게 차분하게 마치 되게 제가 귀찮은데 제가 되게 좀 오히려 이렇게 매달리는 듯한 그런 뉘앙스도 좀 받았고요. 아무튼 즐거운 새벽의 통화였습니다.

임현 님께서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현우 님. 어떤 어쩌면 정감 있게 말씀을 그렇게 잘하시는지.’

하셨고요.

9911 님

‘레골라스 님 쉴 틈 없이 말씀하시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새벽에 되게 말하고 싶으셨나 봐요.

최성희 님

‘용기를 내어 미니에 자주 나타나 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진짜. 이렇게 새벽에 남자랑 통화하는 게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 좀(ㅎㅎㅎ) 농담이고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 또 한 명의 레골라스 님이 출연을 하셨어요.

6162 님께서

‘안녕하세요. 고3 학생입니다. 수요일, 목요일에 제 여사친이 대학교 간호학과 면접을 보러 갑니다. 이 친구가 면접 준비를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엄청 힘들게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면접 보러 가기 전에 부담되지 않고 힘내라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슨 선물이 좋을까요?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직접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 라디오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아주 좋지 않을까.

우리 6162 님의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이 노래 듣고 저는 1시에 3부로 돌어올게요.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테일러 스위프트 – 네버 그로우 업)

이현화 님의 신청곡 테일러 스위프트의 ‘네버 그로우 업’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는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에 단 한 곡> 준비돼 있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0:10~]

변효림 님께서
‘저는 영양사인데요. 월요일 아침 여느 때와 똑같이 출근을 했죠. 원래 월요일은 점심에 회의가 있는 날인데 아침부터 긴급 회의가 있으니 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장실에 둘러앉아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원장님의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툭 던지셨어요. 우리 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폐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어요. 이번 주 내로 환자들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요. 아니 저런 말을 이렇게 쉽게 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원래 실직이란 이렇게 갑작스러운 건가 하는 생각이 두 번째로 들었구요. 그 다음엔 무슨 말씀들을 하셨는지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나요.

숲디~ 저 주말부터 백수예요. 실업자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거 있죠. 하루 종일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숲디 영상 보면서 화를 다스리기도 했구요. 지금 퇴근하고 나니까 더 어이가 없어서 하소연하러 왔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오늘 점심도 안 먹었네요. 저 지금 되게 복잡한 마음이에요. 음, 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게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랄까.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게 하나도 불안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해요. 그동안 좀 힘들었거든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환자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이런 직장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 뭔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나 봐요. 이렇게 된 거 퇴직금 받아서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봐요. 숲디가 그렇게 가고 싶다던 아이슬란드 한 번 검색해보러 가야겠어요.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제가 이 사연을 읽으면서도 좀 청천병력 같은 얼마나 본인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사연만 읽었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 아주 막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신 것 같긴 한데 일단 식사를 안 하셨다고 하니까 오늘 같은 날은 야식 먹어도 돼요. 밥이라도 일단 좀 잘 챙겨 먹고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언제든지 털어놓으시고, 그래요. 분명히 또 우리 혜림 씨를 원하는 좋은 곳이 있을 거라고 믿고요. 천천히 잘 너무 불안해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도 한 번 갔다 오시는 거, 여유가 된다면. 갔다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음악의 숲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우리 변혜림 씨의 신청곡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들을게요.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00:34:21~]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입니다. 제 인생의 한 곡을 꼽으라면 정인 씨와 윤종신 씨가 함께한 ‘오르막길’입니다. 교사로 일한 지 한 3년 정도 됐습니다. 아무래도 교사란 직업이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또는 말썽을 부리고 말을 잘 안 듣던 학생들이 좀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곤 해요. ‘오르막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인생인 것 같아요. 실제로 핸드폰 엠피쓰리 목록에 즐겨 찾기에 포함되어 있어요. 저의 오르막길도 있겠지만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끌어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네요. 정승환 씨! 윤종신 씨와 정인 씨가 부른 ‘오르막길’ 틀어주시길 바랍니다.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정인과 윤종신의 ‘오르막길’ 들으셨습니다.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죠. 이분이 이제 교사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셨는데 가장 보람이 있을 때가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말썽쟁이었던 학생들이 변화됐을 때, 오늘 이제 민경남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제가 이제 공연 같은 거 하거나 뭐 이제 그럴 때 가끔 선생님들이 이제 찾아오세요. 표를 사서 오시기도 하고 하여튼 그때 뵙는데 정작 제가 찾아간 적이 찾아뵌 적이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갑자기 좀 선생님이 보고 싶은… 지각하면 아주 혼쭐을 내셨던 어떻게 혼쭐을 내셨는지는 제가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또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는 인생의 오르막길 같다라는 표현이 좀 이렇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 오르막길을 같이 이렇게 옆에서 지켜주고 뒤에서 좀 밀어주기도 하고 그런 또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6557 님께서

‘오르막길 다음은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내려오는 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천천히 내려와야 하는 내리막길에서 잠시 풍경을 구경하는 여유가 반드시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하셨습니다. 음 반드시 또 오지 않을까, 가파른 길 다음에는 조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그런 시간들 꼭 다 오길 바라겠습니다.


이어서 우리 두 번째 사연 만나볼까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 보내주셨습니다. 남양주에 사는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00:38:06~]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22살 숲의 요정 유혜임이에요. 저는 <내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아이유의 ‘썸데이’를 떠올렸어요. 이 노래는 2011년에 방영된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예요. 14살이었던 제가 이 노래를 들을 땐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 듣곤 했는데 1년 2년 지날 때마다 가사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올바른 길로 향해가고 있는 게 맞나 모든 행동이 결국 자기 합리화일 뿐인 건 아닐까 싶을 때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마음속에선 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가사 중에 ‘밤이 길어도 해는 뜨듯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한 줄의 가사가 위로가 된 거 있죠. 우리 숲디와 여러 숲의 요정들도 저처럼 위로받길 바라며 아이유의 ‘썸데이’ 신청합니다.


[00:39:09~] 아이유 – Someday (썸데이)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들으셨습니다.

남양주시에 사시는,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이 노래가 이 노래의 가사가 위로가 됐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이제 당시에 그 드라마가 많이 유행할 때 되게 많이 듣던 노래였는데 가사를 이렇게 귀 기울여 들으니까 좀 뭉클한 그런 가사네요. 언젠가는 이 눈물이 멈추길. 힘든 시기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좀 많이 기댈 곳이 됐던 노래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5279 님께서

‘저도 스물두 살 요정인데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이 노래 고3 때 자기 전 침대에서 듣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요즘도 종종 힘든 순간에 이 노래를 듣고 눈물에 흘려보내곤 했었는데 요정님 덕분에 오랜만에 한 번 더 듣네요.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믿을 게 나뿐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정말 괴로울 것 같아요. 다들 뭐 이렇게 우리 혜임 씨의 인생의 단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이런 노래처럼 음악이 됐던 사람이 됐던 좀 기댈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실 거라고 믿고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음성 메시지 남겨주세요. 우리 남자 요정들 레골라스 목소리도 듣고 싶으니까 많이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41:13~]

김성옥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개편 이후 현재까지 더 관심 깊게 새 코너들을 두루두루 들었는데요.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뭘까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숲도 정말 좋았고 앨범 소개도 요정들의 사연을 반영하여 지루하지 않게 고심 끝에 선별해서 소개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소통의 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정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다 듣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태연의 ’들리나요‘ 신청 가능한지요. 물론 다 듣고 계시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음악의 숲을 짝사랑하고 있는 일부 요정들의 마음의 소리도 들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신으로 이 노래도 숲디가 부르면 더 감동일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다 이렇게 듣고 있어요. 좋은 의견 또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김상옥 씨의 신청곡 태연의 ‘들리나요’ 같이 들을게요.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태연의 ‘들리나요’ 들으셨습니다.

7891 님께서

‘오늘 음숲 선곡들은 작정하고 힘든 요정들의 어깨를 투닥해주네요.’

하셨습니다. 음 그렇게 들리셨다면 다행이네요.


우리 열심히 일하는 요정들 또 계시네요.

[00:42:58~]
4300 님

‘숲딩~ 이거 꼭 딩으로 발음해 주세요(ㅎㅎ). 숲딩~ 저는 주말마다 고깃집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알바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겼었어요. 두 시간 내내 손님이 한 테이블도 안 오다가 갑자기 단체 손님이 오셔서 1차로 당황했고요. 손님들께 뜨거운 기름이 막 튀어서 2차로 당황했어요. 불이 너무 세서 그랬는지 온 동네방네 너무 뜨거운 기름이 튀어서 애 좀 먹었네요. 손님들께서 숯불 좀 몇 개 빼달라 하셔서 부랴부랴 손을 움직였는데 그 순간 손님 한 분과 제 팔에 기름이 팍 튀어서 쩔쩔맸어요. 저도 기름 때문에 팔이 너무너무 뜨거웠는데 티도 못 내고 손님 먼저 챙겨드렸네요. 그런데 그게 은근히 서럽더라고요. 나도 뜨거웠는데 아무도 괜찮냐 물어 봐주지 않고 모두 그 손님께만 괜찮냐 물어보시더라고요. 알바는 다 이런 거죠? 식당 알바만 네 번째인데 이럴 땐 누가 저도 괜찮냐 물어봐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아, 전국의 모든 알바생들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아이고 속상했겠다. 그 마음 너무 알아요. 제가 저도 이제 고깃집 알바를 어렸을 때 했었는데 가끔 이렇게 실수하거나 뭐 그렇게 조금 조금 위험한 상황이 연출이 됐을 때 또 항상 나를 좀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다 그런 느낌을 받으면 많이 속상하죠. 괜찮아요? 저라도 이렇게 물어볼게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아무튼 우리 파이팅입니다.

3199 님

‘오늘 1년 동안 열심히 부은 적금이 만기되어서 은행 가서 만기된 돈을 찾아왔어요. 열심히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 쌓인 금액을 보니 아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더라고요. 모은 돈 중에서 일부는 내년에 엄마와 함께 여행 가려고 해요. 남은 올해도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적금 열심히 더 들어야겠어요. 오늘도 열심히 고생한 자에게 아낌없는 칭찬해 주세요.’


진짜 뿌듯하겠다. 정말 정말 뿌듯할 것 같은데요. 고생 많으셨고요. 칭찬, 감히 칭찬 드립니다. 여행도 또 그 돈으로 엄마와 여행 간다고 하시는 게 너무 예쁘고요. 남은 올해 아까 우리 말했지만 너무 애만 쓰지 말고 적당히 애쓰면서 같이 살아봅시다.

우리 썬박 님

‘엘에이 요정이에요. 오늘은 집에서 일하기로 했는데요. 모처럼 집에서 일한다고 남편이 커피를 타서 주네요. 머그컵 밑에 반찬용 미니 접시를 놓고 시럽용 컵으로 소주잔을 들고 왔지만 그 조악함에도 남편이 하는 짓이 귀여워 웃었네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부탁 드려요.’


그래요. 엘에이 요정이어서 좀 발음을 굴러봤습니다.


이혜은 님께서
‘맞나요? 이혜은 님께서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이요. 야근하며 우연히 들었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고 피곤에 찌들고 무거웠던 주위의 공기가 환상적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그 이후 아직도 좋아해요. 특히 밤에 들으면 너무너무 좋답니다. 지금도 일하는 중인데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그리고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노래가 나오지 않음)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들으셨고요. 권성연의 ’한여름밤의 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1990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이라고 하네요.


[00:47:24~]

안지현 님께서

‘야간 근무할 때마다 듣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미니 로그인하게 만드는 숲디 크크크크.’

하셨습니다. 사실 그, 크는 두 개였어요. 그냥 두 개 더 붙이고 싶었습니다.

현정록 씨가

‘이 밤 환자들도 다 자고 고요한 병동입니다. 오늘 이직하고 처음하는 밤 근무인데 숲디와도 처음이네요. 자주 올게요. 선곡 너무 좋네요.’

하셨어요. 아직 근무하고 계시는군요. 자주 놀러 오세요. 음악에서 우리 새벽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9475 님

‘숲디는 대학 입시 치를 때 어떠셨나요? 알려진 가수 알려진 가수 신분으로 보컬 입시를 치른다는 게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더욱이 경쟁률도 어마어마했던 걸로 알거든요. (이런 것까지 어떻게 하시는 거죠?) 숲디의 입시 합격 기회 좀 풀어주세요. 궁금해요.’

진짜 근데 사실 우리 딱 잘 말씀하신 게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그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그 어떤 부담감? 혹시라도 못하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조금 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담감들 좀 돼서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요?(ㅎㅎㅎ)

9749 님

‘숲디~ 이병률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이런 부분이 나오는데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이렇게 세상 사람들하고 다르게 특별히 따뜻한 걸까?‘ 음숲, 숲디 왜 이렇게 따뜻한 거죠? 겨울에 오니 더 더 자주 찾게 됩니다. 전기요처럼.’

이번 주에 이제 제가 <책을 읽다>에서 이병률 씨의 또 ‘끌림’이라는 책을 읽는데 많이 또 찾아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전기요처럼 아주 따뜻할 거예요.

5910 님

‘숲디~ 저도 얼마 전 이런 글을 읽었어요.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 인생일 텐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잠 설친 다음 날 읽었던 글이라 더 와닿더라고요. 우리 중 대부분의 사람이 유명한 대단한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니까 주인공답게 내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맞아요. 진짜. 내가 꼭 대단한 사람이 안 돼도 이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그거대로 너무 충분한 충분히 멋있는 인생이겠죠. 누구도 내 인생에서 나만큼 멋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028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인연을 믿지 않았는데요.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 봐요. 남자친구와 5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3개월 후 기적처럼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잊지 못해서 먼저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이젠 정말 결혼을 목표로 만나보려고요. 숲디도 응원해 주실 거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신청합니다.’


정말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요. 어 진짜로 응원하겠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결혼까지도. (너랑 결혼까지 생각 했어ㅎㅎ)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죄송합니다. 의식의 흐름이었고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들을게요.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00:51:4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밀아의 ‘꽃’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위에 정밀아 씨의 어떤 선율이 입혀진 곡인데요. 가사 한 줄 한 줄이 정말 좀 따뜻한 그런 노래예요. 네가 예뻐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네가 너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자존감도 떨어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런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곡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좀 그 사실을 모르거나 자주 잊어버리는 그런 분들과 나누고 싶은 노래 가지고 왔어요. 내가 나라는 이유로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고 기억하길 바라면서, 저는 정밀아의 ‘꽃’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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