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2~]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 [00:05:30~] 롤러 코스터 – 일상다반사
  • [00:09:24~] 나얼 – 바람기억
  • [00:09:24~]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15:46~] 멜로망스 – 선물
  • [00:21:13~] Adele – Skyfall
  • [00:24:03~] 송재호 – 늦지않았음을
  • [00:25:35~]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talk

지금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요. 세워질 당시엔 흉물스러운 고철 덩어리가 파리의 아름다움을 망친다는 이유로 시민과 예술가들의 혹독한 미움을 받았는데요. 여자의 일생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모파상도요. 에펠탑을 극도로 싫어해서 매일같이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바로 에펠탑 안! 

에펠탑은 파리의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편으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던 건대요. 피할 수 없다면 뛰어드는 게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연휴 때문에 내일이 더 미울 수도 있는데요. 싫어도 마주할 수밖에 없죠.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괜찮아질 거라고 조심스레 위로를 건네 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내일의 힘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9월 1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굉장히 좀 멋있는 노래였죠. 이브 몽땅의 ‘고엽’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약간 빈티지의 끝판왕 같은 어떤 샹송을 들은… 토크부터 굉장히 고품격 음악 방송인 걸 너무 대놓고 티 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이구요. 내일이면 이제 연휴가 끝날 텐데… 이렇게 좀 푹 쉬고 나면 더 쉬고 싶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또 막상 피할 수는 없으니까 막상 또 돌아가고 그 안에 들어가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또 적응을 하고 있겠죠. 그 어떤 진저리를 잠시나마 마지막으로 여기서 한번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으시기를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음악의 숲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환영하니까요. 

[00:03:36~] 

자, 1804 님 

‘시험이 한 달도 안 남아서 계속 이 시간에 깨어 있는 의대 준비하는 고등학생이에요.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4교시 연속으로 예체능 수업이 있어서 늘 많이 지치는데요. 걱정을 뒤로 하고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음악의 숲 들으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힘내서 남은 공부 잘 마무리하고 싶네요. 파이팅!!’

이렇게 보내셨어요.

의대를 준비하고 계시는 여러모로 굉장히 좀 힘드실 텐데… 거기다가 또 학교에서 예체능 수업까지도 하려면은 여러모로 소화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힘들겠네요. 그 와중에도 이렇게 음악의 숲을 찾아준다는 거는 저로서는 너무너무 고마운 이야기네요. 남은 공부 잘 마무리하시고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보낼게요. 이렇게 좀 함께 얘기를 좀 나누다 보면 내일 생각은 잠시 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사연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5~] 롤러 코스터 – 일상다반사

(다시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롤러코스터의 ‘일상 다반사’ 들으셨습니다. 이나라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5:30~]

5637 님께서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시내 번화가 도로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갔는데요. 한참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인지 세울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한두 번 돌다 보면 자리가 나겠지 하고 계속 돌다가 40분을 돌았네요. 저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주차하고 30분 만에 밥 먹고 나온 건 안 비밀!’ 

진짜 차가 있으면 항상 주차가 문제죠. 그리고 또 서울은 가뜩이나 차도 너무 막히고 공영주차장 이렇게 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공영 주차장에다가 차 대는 것도 참 힘들고 그래도 결국에는 밥을 드시긴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40분 동안 차에서 주차하려고 이렇게 빙빙 돌면서 갇혀 있으면 진짜 힘들 것 같아요. 이럴때 보면 차가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면허를 따지 말까 막 이런 생각도 들고… 

[00:06:38~]

자, 3727 님 

‘일기 쓰면서 라디오 듣고 있는데요.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네요. 짝사랑하던 오빠요. 신입생 때 사물함 앞 사물함 앞에서 보고 호감이 갔는데 알고 보니 같은 과 선배였어요. 같이 밥도 몇 번 먹었지만 결국 용기 한 번 못 내보고 오빠는 졸업했네요. 축구 정말 좋아하던 김 오빠, 연락 한번 해주면 안 되는 거니?’ 

왜 먼저 연락 한번 해보시죠. 이렇게 짝사랑하다가 용기 한번 못 내보고 멀어지는 그런 사연들을 종종 보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안타까워요. 마음도 좀 아쉽고 내 이야기도 아니지만 근데 아마 나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도 괜히 남의 이야기여서 그런 건지… 아! 그래도 한번 용기 내보지 이렇게 하게 되는 마음이랄까요. 연락이 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본인이 한 번 연락을 해보는 것도… 그냥 뭐 ‘잘 지내’ 소식 정도는 물어볼 수 있잖아요. 그렇게 또 밤에는 문득문득,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런 새벽에는… 

[00:08:05~]

박은빈 님 

‘꼬인 수면 패턴으로 학교를 늘 한 시간 밖에 못 자고 갔었는데요. 친구 추천으로 숲디를 접하고 새벽 1시가 되면 꾸벅 잠들어요. 그럼 라디오 안 듣고 자는 건데요.(어이없음) 학교에서도 안 졸고 일상생활에서도 활기를 되찾았어요. ㅎ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안온한 하루를 선물해 주셨어요. 시간이 늦었네요. 저는 이만 눈 감으러 가볼게요. 그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아주세요.’

음, 약간 저희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1시가 되면 꾸벅 잠든다라는 건 ‘음악의 숲 한다. 자야지!’ 이런 거 아니예요? 그래서 좀 듣고 주무시는 거죠? 그래도 뭐 이렇게 안온한 하루를 되찾았다고 하시니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다음 날 좀 쉴 때는 음악의 숲 오래도록 한번 들어주세요. 그래도 제 목소리 때문에 불면증을 치료했다는 건 반가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송안희 님께서 나얼의 ‘바람기억’ 신청하셨고요. 두건우 님께서 이적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09:24~] 나얼 – 바람기억

[00:09:24~]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시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나얼의 ‘바람 기억’ 그리고 이적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들으셨습니다. 

[00:09:53~]

3349 님

‘새벽에 일어나서 주방에 물 마시러 갔다가 기절할 뻔 했어요.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고 남은 물을 싱크대에 버렸는데 갑자기 뽀글뽀글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막 피어오르는 거예요. 캄캄한 부엌에 정수기의 희미한 파란 불빛에 하얀 연기. 무슨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주저앉을 뻔 했는데요. 알고 보니 새벽 새벽 배송 올 때 신선하라고 같이 넣어준 드라이아이스를 엄마가 싱크대에 버리셨던 거였어요.’

ㅎㅎ 음, 놀라긴 했겠다. 드라이아이스! 갑자기 난데없이 자다 일어나서 주방에 갑자기 부엌에 연기 나고 깜깜하고… 음~ 다들 이런 경험은 있으신가요? 새벽에 일어나서 거실이든 부엌이든 나갔다가 깜짝 놀랐던 적, 드라이아이스가 이렇게 놓여 있는데 막 연기 피오르고 이러면 저 같아도 겁났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제가 그 작업을 좀 늦게까지 아침까지 하고… 이제 집에 이렇게 들어가는데 되게 이렇게 졸린 눈 비비면서 들어갔어요. 집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거예요. 1층에서… 그래서 뭐지? 아니겠지? 라고… 근데 엘리베이터를 탔는데도 타는 냄새가 나요. 그 딱 집에 이제 도착을 했는데 내려서 엘리베이터 내려서 현관문 앞에 거기 복도에서도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무슨 불나나? 이러고 졸린데도 이렇게 자다가 깜짝 놀라고 무서우니까 어머니를 깨운 거예요. 엄마 지금 심상치가 않아요. 불난 것 같아요. 한번 연락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경비실에 전화를 했는데 그 아파트 앞에 분리수거장에서 잠깐 불이 났었다고… 근데 이제 금방 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졸린 게 싹 가시더라고요. 갑자기 여기서 불 난 거면 큰일 나는 거니까.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이아이스에 비하면 제가 더 놀랄 만하죠? 제가 더 괜찮은 사연 아닌가요? 

[00:12:25~]

5279 님 

‘숲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귀신으로 통해요. 왜 귀신이냐고요? 친구들이 제 팬을 빌려 쓰고 필통에 다시 넣어 놓으면 제가 뭘 썼는지 바로 알아맞히거든요. 그 많은 팬들 중에서 친구가 쓴 바로 그 팬을 말이예요. 어떻게 알 수 있냐구요? 그건 바로 제가 펜을 한 방향으로만 넣어놓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꼭 제가 놓는 반대 방향으로만 넣어놓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말 안 해서 아직도 친구들은 매번 놀라는데요. 이건 우리끼리 비밀이에요. 숲디 ㅎㅎㅎㅎ’ 

전 이게 뭔지 너무 이해해요. 나만의 규칙이 있는 거 뭔가 내가 쓰는 물건들을 놓는 방식이라든가, 방향이라든가, 각도라든가… 사람들은 잘 모르죠. 뭐 옷 개놓은 것도 나만의 개 놓은 방식이 있는데… 저도 약간 비슷했던 게 어렸을 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사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는 걸 싫어했어요. 자꾸 뭘 만지거든요. 그러면 내가 모르는 어디선가 나의 물건들이 흐트러지고 하는 게 너무 견디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친구들의 집을 거의 안, 부르지 않았는데 하도 그거 예민하게 구니까 이제 집에 이렇게 옷장에 옷 개놓은 거 있으면 친구들이 막 일부러 헝크러트려놔요. 저 없을 때… 그럼 전 바로 아는 거죠. 이 옷을 왜 이렇게 놨냐. 그리고 또 뭐 책상 위에 물건들 조금만 흐트러 놓으면 바로 알고… 근데 확실히 그 한 방향으로 놓으면 친구들이 언뜻 모를 수도 있겠네요. 괜히 말했다가 갔다 써놓고 다시 한 방향으로 놓고 그러면 또 쓴 줄 모르니까, 음악의 숲에서 비밀로 합시다. 친구들이 음악의 숲 모르시죠? ㅎㅎㅎ 그건 좀 슬프네요. 근데 친구들한테 음악의 숲 좀 알려주세요.

[00:14:26~]

0449 님 

‘숲디, 숲디는 승마장 출입금지인 거 아세요? 숲디 보면 말이 안 나와서요. ㅎㅎㅎ 하나만 더 할게요. 요즘 초콜릿 공장이 망하고 있대요. 숲디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ㅎㅎㅎㅎㅎ 다음엔 더욱 참신한 드립 가지고 올게요.’

음….멀리 안 나가겠습니다. 말이 안 나온다고 이건 좀 괜찮다. 승마장 출입 금지! 진짜 실제로 승마장 한 번도 안 가봤어요. 

[00:15:01~]

자, 9757 님 

‘숲디, 숲디는 다 좋은데 한 가지 고쳐줬으면 하는 게 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요정들 심장이에요. 아하하하하하~~~ 아재 개그 아니니까 차가운 반응은 안 돼요~’

제가 그 심장을 고쳐드리기… 그렇죠. 고치…. 어떻게 고치죠? 저는 의사가 아닌데… 아무튼!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여러분들의 심장을 아주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노래 듣고 올게요. 이정미의 아, 이정미가 아니죠. 이정미 님이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ㅎㅎㅎ 멜로망스의 ‘선물’

[00:15:46~] 멜로망스 – 선물

멜로망스의 ‘선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6:14~]

최성희 님께서 

‘이리 오래 살았으면 계절의 변화가 익숙해질 만도 한데 어김없이 환절기 감기 기운에 허덕이네요. 17살 숲디는 ㅎㅎ 어려서 아직 더 적응 안 됐을 텐데… 감기 조심하세요.’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처음 듣고 계시는 분들은 진짜 이 DJ가 17살이라고? 이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성희 씨가 농담하신 거고요. 19입니다. (작가님 웃음소리) 요즘에 감기 환자가 되게 많다고 하죠. 환절기고 하니까 진짜 영양제 같은 거 좀 잘 챙겨 먹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프로폴리스를 매일 복용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거의 끝판왕이거든요. 면역력 만렙입니다. 저 거의 지금! 아무튼 환절기에 좀 여러모로 건강 관리 좀 잘하셔야 될 것 같아요. 감기도 감기인데 이게 뭔가 좀 컨디션이 좀 안 좋아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기분도 그렇고 가을이 좀 다가와서 그런 건지… 여러모로 관리 잘하시고요. 농담을 좀 심하게 한 것 같아서… 24살입니다. 여러분. 

[00:17:33~]

자, 1912 님 

‘숲디, 저는 매년 가을 냄새를 맡으면 항상 분홍색 책가방과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현관문을 딱 열던 장면이 떠올라요. 그때 맡았던 가을 냄새가 제 기억 속에 사진처럼 저장되어 있는 걸까요? 초등학교 졸업한 지 8년이 넘었는데 항상 가을만 되면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네요.’

초등학교 졸업하신 지 8년,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되시진 않으셨네요. 근데 진짜 그런 거 있어요. 저도 그 무슨 만화 캐릭터 가방이었는데 탑블레이드였나? 그런 그 팽이 만화 있어요. 그 만화 책가방이랑 실내화 가방 들고 다니면서… 문구점에서 팽이 사 가지고 애들이랑 팽이 그 판에서 ‘쓰리 투  원’, ‘셋 둘 하나 고~ 슛’인가? ‘쓰리 투 원  고우 슛!’ 이러면서 팽이 놀고 그랬는데… 또 가을에 특히… 이제 저는 가을도 가을인데 이제 약간 보통 5시 네 다섯시쯤에 이제 해가 좀 좀 기울 때 있잖아요. 그때 학교 운동장이 떠올라요. 그때 이렇게 걷고 있거나 이러면 이제 학교 끝나고 방과 후에도 남아서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러고 이제 육교 계단을 내려오면서 그런 분식집에서 피카추 사 먹고 실내화 가방에 이렇게 어깨에 걸쳐 매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음, 그리고 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실내화 가방이 뭔가 멋이 없어서 안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ㅎ 왠지 멋스럽지 못해서… 

[00:19:26~]

자, 한여경 님께서 

‘방을 정리하다가 어린 시절에 모아뒀던 CD 박스를 발견했어요. 어릴 땐 CD 보관첩에 듣고 싶은 CD를 담아 CD 플레이어를 손에 들고 음악을 즐기는 척 열심히 들었었는데… 진짜 옛날 생각나네요. 근데 저 되게 힙한 사람이었나 봐요. 힙합 장르가 힙합 장르 CD가 엄청 많더라고요. 지금은 발라드만 듣는데 말이죠.’

어릴 때 이렇게 또 CD도 모으고 그러신 분들 많으시겠죠. 저희 집에는 이상하게 CD가 없었어요. CD 플레이어도 마땅히 없었고… 테이프는 좀 있었는데 저희 누나가 테이프를 되게 많이 모으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이제 오히려 음악을 하고 나서부터 CD나 뭐 테이프 특히 뭐 LP 이런 것들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제 그냥 개인적으로 모으잖아요. 그러면 어렸을 때 왜 우리 가족들은 이렇게 음악을 안 들었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음악의 흔적은 거의 없어요. 저희 집에는… 아무튼! 어렸을 때 저는 그냥 어머니가 들으시는 부엌에서 요리하시면서 틀어놓은 라디오… 왜 이제 아파트에 부엌에 라디오 이렇게 트는 거 있었잖아요. 지금도 있죠? 그걸로도 라디오 들으시고 그랬는데 거기서 들리는 음악들 많이 들었는데… 

9757 님께서 영화 007 스카이폴 OST 중에서 한 곡 듣고 싶다고 신청하셨어요. 아델의 ‘스카이폴’

[00:21:13~] Adele – Skyfall

아델의 ‘스카이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1:45~] 

0995 님께서

‘숲디, 모기에 몰렸을 때 60도 정도의 물로 지지면 간지러움이 완화된다는 거 알았어요? 그 사실을 모르고 피나기 직전까지 긁다가 친구가 알려줘서 물을 부어봤는데요. 너무 긁어서 그런지 셀프로 고문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놀랍게도 정말 간지럽지 않은 거 있죠.’

음~ 맞아요. 그래서 뭐 숟가락을 달궈서 갖다 대라. 그런 얘기도 들었거든요. 어떤 적정 온도가 지나면 거기에 있는 어떤 세균들이 죽나? 뭐 모르겠습니다. 근데 아직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모기 물리고 바로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긁다가 하셨다는데도 완화됐다는 거 보면 그냥 안 간지러울 때가 됐던 거 아닐까요? ㅎㅎㅎ 다행히… 제가 듣기로는 물리자마자 거의 바로 해야 된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00:22:45~] 

2008님께서 

‘숲디, 숲디 나오는 꿈꿨어요. 숲디가 저한테 남들에겐 보이지 않게 귓속 달팽이관에다가 피어싱을 했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참나 이게 무슨 꿈이에요.) 저 복권 살까 봐요. 연예인 나오면 대박이라던데… 숲디니까 1등 되겠죠? 근데 피어싱 그거 하지 마요. 되게 안 어울렸어요.’

아니 어떻게 달팽이관에다가 피어싱을 해요. 이건 무슨 약간 끔찍한데… 약간 무슨 호러물 같은… 그래요 큰일 나죠. 제 기능을 못하죠. 달팽이관이… ㅎㅎㅎ 연예인 꿈꾸면 복권 사라는 얘기가 있구나! 그러면 저는 꿈에 제가 나오면 계속 복권을 사도 되는 건가요? ㅎㅎㅎ 아무튼 달팽이관 피어싱 좀 충격적입니다. 이 충격을 좀 잊어야 될 것 같아요. 자~ 피어싱을 하기에는 좀 어렸을 때 좀 해놨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3524 님께서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듣는데 마음이 아련해졌어요. 신청합니다.’ 하시면서 송재호에 ‘늦지 않았음을’ 신청하셨습니다. 피어싱 늦지 않았을까요?ㅎㅎㅎ

[00:24:03~] 송재호 – 늦지않았음을

[00:24:26~]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영과 장윤주의 ‘지붕 위의 고양이’라는 곡입니다. 뭐랄까 요즘 날씨와도 굉장히 어울리는 느낌이고 멜로디와 목소리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정재영 씨의 어떤 감성을 굉장히 또 크게 엮을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2008년에 나왔던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같이 이 노래로 하루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러면 정재영과 피처링 장윤주의 ‘지붕 위의 고양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5~]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sns


19091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3~] Norah Jones – Cold Cold Heart
  • [00:12:45~] 심규선 – 부디
  • [00:16:16~] 노리플라이 – 그대걷던길
  • [00:21:08~]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 [00:25:26~]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 [00:29:42~] 김경민 – 내가 없는 너의 사진
  • [00:34:33~] 전진희, 강아솔 – 우리의 슬픔이 마주칠 때

talk

설 익은 밥은 입 안에서 까끌거리고 흩어지구요. 설 익은 과일은 입안 가득 떫은 맛이 퍼집니다. 종종 탈이 나기도 하는데요. 미숙한 말과 행동도 그렇죠, 누군가의 마음에 까끌까끌하게 남기도 하구요. 때로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되돌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설익은 밥은 물을 조금 더 넣고 살짝 끓여주면 다시 제 맛을 찾구요. 설 익은 과일은 시간을 두고 조금 기다려주면 빛깔도 향도 깊어지는데요. 어설프고 서툰 설익은 마음도요, 진심을 전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깊어지길 바라구요. 아직은 설익은 가을도 점점 제 빛을 찾아가겠죠.

우리도 알록달록 멋지게 물들어가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Norah Jones – Cold Cold Heart (노라 존스 – 콜드 콜드 하트)

9월 14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노라 존스의 ‘콜드 콜드 하트’ 들으셨습니다. 노라 존스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 뭔가 마력이 있는 그런 목소리처럼 느껴지죠. 오랜만에 들을 때마다 음, 아~ 이 목소리를 잊고 있다니 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이제 막 가을이 아~ 조금씩 더 깊어져가고 있는 듯한 그러나 아직은 조금 덜 익은 듯한 어떤 경계선에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지금 후드티를 입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것은 적어도 저에게는 여름이 지나갔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좀 이렇게 같이 좀 익어가는 계절 또 사실 생각해 보면 음악의 숲을 통해서 어~ 사계절은 이미 같이 보냈구요, 또 한 번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데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예~ 덜 익은 그 떫은 과일 먹다가 탈 나지 않게 조심하시고 오늘도 한번 잘 걸어보자구요.

[00:03:30~]
3164 님께서
‘숲디,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힘들거나 버거울 땐 주변을 탓할 게 아니라 나 스스로를 바꾸는 게 가장 빨리 내가 행복해지는 거래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순 없지만 나를 변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제가 조금 더 성숙해졌다는 거겠죠?’

음~ 그게 사실 그나마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긴 해요. 어떻게 한 명의 개인이 또 세상을 바꿀 순 없잖아요. 근데 나를 좀 바꾸면 내가 생각하는 방법 또 시선을 좀 바꾸면 되는데, 그 역시 결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음, 그래도 방법이 있다면 그 정도가 되겠죠~ 나를 조금 바꾸는 것. 자, 3164 님은 쪼끔 네~ 익으신 것 같네요 ㅎㅎ 무르 익으셨네요. ㅋㅋㅋ 성숙해지신~ 우리도 좀 성숙해졌나? 예, 함께한 시간만큼 조금은 자랐길 바라면서.

자~ 토요일은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도 아주 멋~진 노래들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까, 많은 기대해 주시구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또 듣고 싶은 노래들도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7~]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43~] 밤의 조각들
영화 약속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사귀는 것만이 배신이 아니야. 니 맘속에서 날 지워버리는 것도 내겐 배신이야.’
추석이라 정신 없더라도 이 시간을 잊을 순 없죠~ 절~대 배신할 수 없는 토요일 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에 조각들>

숲디: 명절의 외로움과 지루함을 달래주는 라인업을 기대하게 되는 선곡계의 ‘추석 특선 영웅’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와~ 추석… 추석 특선 영화까지 나왔어요.

나인: 아~ 좋다.

숲디: 이야~ 진짜 도무지 메마르지 않는 저 아이디어! 아이디어 창고! 우리 작가님 정말 경이롭지 않나요? (나인: 맞아요~) 이 정도 되면 (나인: 진짜~) 오프닝에서 설 익다, 무르 익다, 이런 얘기 했는데 아~ 아주 작가계에서는 정말 무르익은 분이 아니신가… 생각이 듭니다. 자, 어떻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어우~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인: 어~ 좀 선선해졌잖아요, 태풍도 왔었구~ 그래가주구 아, 이렇게 가을이 또 오는구나~ 실감하면서 한 주를 보냈어요.

숲디: 지난번보다 확실히 조금 톤이 좀 밝아지신 것 같애요. 올라가신 것 같애요.

나인: 그런가요?

숲디: 네, 오늘 모자도 무슨 모자죠 그거? 빵모잔가요?

나인: 네, 빵모자~

숲디: 빵모자 멋있게 또 쓰시고, 자~ 지난주에 스케치북에 출연하셨더라고요.

나인: 네, 맞아요.

숲디: 오~ 요정님들이 우리 보시고 후기를 남기셨어요.

[00:07:36~]
3643 님께서
‘유스케에 출연한 나인 씨를 봤어요. 예쁘고 단아하면서도 고집 있는 뮤지션의 포스가 느껴지더라구요. 출연한 방송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리는 분이란 생각을 했네요.’ (나인: 아이고~) 이렇게 또 보내주셨고.

윤선옥 님께서는
‘유스케 저도 봤는데요, 나인 님 엘사 공주님 같으셨어요. 겨울과 닮은 모습에 반했어요.

나인: ㅋㅋㅋ 와~ 이런 얘기 처음 듣네요. 엘사를 닮았다니…

숲디: 엘사 공주래요~ 진짜 거의 이 정도 되면은 현 가요계에서 가장 많은 그 별명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 아닌가~ 지금 음악의 숲에서 부여해드린 것만 정말 몇 갭니까~ 예.

나인: 엄청나죠~ 네, 몇 십갠 될거예요.

숲디: 하핫 엘사 공주님. 윤선옥 님~ 음, 이때 새 노래도 선공개를 하셨더라구요.

나인: 예, 맞아요.

숲디: 제목이 ‘너의 이름은’ (나인: 네.) 정식 발매는 언젠가요?

나인: 정식 발매는 9월 19일인데…

숲디: 네. 어, 되게 일찍 공개하셨네요?

나인: 예, 엄청 일찍 선공개를 하게 됐어요.

숲디: 좀 과감한… (나인: 선택이었죠.) 선택이셨는데.

나인: 근데 워낙에 제가 또 스케치북을 좋아해서 제가 아끼는 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가주구…

숲디: 음, 스케치북이라면 아끼지… 아끼~ 아깝지 않다!

나인: 그쵸! 맞습니다.

숲디: 아~ ‘너의 이름은’ 저는 사실 그 방송을 못 봐가주구 (나인: 네.) 방송이 금요일 방송이잖아요. (나인: 맞아요.) 아~ 그때 아마 뭔가 작업이 있어서 못 봤던 것 같은데 (나인: 아~ 그랬구나.) 아~ ‘너의 이름은’ 선공개! 아, 근데 왠지 보고 싶기도 한데? 그 발매되는 날 듣고 싶기도 하구요.

나인: 아~~ 그쵸!

숲디: 네, 약간 팬의 마음은 정식 발매를 기다리는 그런 마음 있잖아요~

나인: 알죠!

숲디: 진짜 아는 거 맞아요? 아하핳 (나인: 알죠~ 잘 압니다.) 되게 나인 씨도 약간 무르 익으신 것 같은데, 이제 제 멘트를 그냥 이렇게 살짝 흘리시는 것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나인: 에헤헤 아니예요~) 자, 그럼 우리 <밤의 조각들> 어김없이 시작해 볼 텐데요, (나인: 네네.) 오늘은 또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오셨나요?

나인: 어~ 밤이 되면은 정말 이제는 선선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오늘 숲디도 이렇게 완전 긴팔을 입고 왔잖아요~ (숲디: 네, 맞아요.) 그런 걸 보면은 음~ 확실히 계절이 지나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오늘 주제가 ‘선선해졌어~’ 라는 주제로 뭔가 이런 날씨에 좀 어울리는 곡들 위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음~ 날씨가 좀 이렇게 바뀌고, 어떤 계절에 따른 분위기도 좀 바뀐 만큼 나인 씨의 어떤 플레이리스트도 좀 바뀌었을까요?

나인: 엄~청나게 바뀌게 되더라구요.

숲디: 아~ 저도 요즘 되게 그걸 실감해요. (나인: 그쵸~) 엄청 바뀌었어요.

나인: 뭔가 좀 템포도 좀 느려지고, 사운드도 좀 서정적인 걸로 바뀐 것 같애서 그래서 오늘 한번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 볼까 합니다.

숲디: 캬~~ 좋습니다. 오늘 나인 씨의 새로운 좀 플레이리스트. 최근에 어떤 플레이리스트의 근황을 좀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 같네요. 확실히 저도 조금 어~ 이케 좀 아련한 노래들을 듣게 되는 것 같애요.

나인: 요즘 최근에 뭐 많이 들으셨어요?

숲디: 최근에~~ 아~ 최근에 저는 참 이게 이상한데, 요즘 토이에 빠져가주구…

나인: 앗! 그래요~ 맞아요. 저두 그래요.

숲디: 토이가 너~무 좋은 거예요.

나인: 너무 좋아요. (숲디: 예.) 이 날씨에 딱인 것 같애요.

숲디: 그니까요. 옛날 앨범 그 ‘어 나이트 인 서울’ 그 4집 앨범도 특히 그렇고, 또 얼마 전에 가뜩이나 그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그 영화를 봤어요. 김고은 씨, 정해인 씨 나오는. 어, 근데 영화가 너무 좋은 거예요.

나인: 어~ 진짜요?

숲디: 그냥 그 이렇게 좀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어떤 로맨스 영화일 줄 알고, (나인: 네,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영화가 너무 아름다워서 예~ 되게 약간 마지막에는 좀 눈물 찔끔 흘릴 뻔 하기도 하고, 거기에 이제 90년대의 어떤 음악들~ 좀 대표적인 음악들? 이 좀 흘러나오는데 간간히. 그중에 하나가 이제 토이의 노래였어요.

나인: 어떤 노래였는데요?

숲디: 토이 앨범에 이제 그 4집 앨범에 윤상 씨가 노래 부르신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가? 그런 노래가 나왔거든요. (나인: 네,네.) 근데 처음에는 이제 그 노래가 뭔지 모르고 와~ 역시 윤상이다… 이랬는데 토이의 음반에 있는 곡이더라구요. 그래서 아무튼 요즘에 좀 많이 듣고 있고, (나인: 맞아요.) 이영훈 씨라는 분도 많이 듣고 있고.

나인: 아~ 이영훈 씨 너무 좋죠~ 진짜.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얼마 전에 듣다가 거리에서 눈물이 나는 거예요. (숲디: 헉?) 그래서 진짜 가을이 왔구나~ 실감하게 되는 정말 명곡이잖아요.

숲디: 그쵸… 요즘 우리, 우리 이제 청취자분들의 어떤 플레이리스트도 궁금해지는 딱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나인: 네.) 자, 그러면 ‘선선해졌어’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할 텐데, 첫 번째로 골라오신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크~ 이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말 이게 낙엽이 떨어질 때 눈물이 날 수 있는~ 그런 목소리를 가진 싱어송 라이터 심규선 씨의 ‘부디’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캬~~ 이 노래도 참 오랜만이네요.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심규선과 에피톤 프로젝트의 맞죠? (나인: 네~) ‘부디’ 듣고 올게요.

[00:12:45~] 심규선 – 부디

숲디: 심규선의 ‘부디’ 들으셨습니다. (나인: 네.) 이 노래도 그 제가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나인: 네.)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같은 참가자 이셨던 어떤 누나가 불러가주구, (나인: 아~ 그랬구나…) 너무 노래가 좋아서 아, 이런 노래가 있구나 하면서 그때 이제 한창 오디션 치열하게 준비하던 그 과정 겨울이었거든요. (나인: 네~) 거기서 이제 자주 이렇게 들었던 기억이 나는 그런 곡이기도 하네요.

나인: 음~ 그렇구나… 이 심규선 씨는 그 굉장히 재밌는 이력이 있는 게 밴드 러브홀릭 보컬 오디션에서 1위로 선정이 됐던 이력이 있어요. 그래서 당시에 당시 이제 UCC라고 했었는데, 굉장히 화제가 됐던 영상이래요. 그 오디션 영상이 20만 건을 넘었다고 당시에 그리고 2005년에는 대학가요제에서 이제 밴드 아스코의 보컬로 금상 수상을 하셨었어요. 그때가 아마 스무 살 정도 됐을 때였을 텐데, 그 이후에 이제 인디씬에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앨범에 참여를 하면서 이제 목소리를 조금 더 많이 알려지게 됐죠.

숲디: 네, 지금은 또 루시아라는 이름으로 또 활동을 하고 계시고.

나인: 원래 루시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다가 이제 심규선으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숲디: 아~ 그랬구나… 근데 러브홀릭의 어떤 오디션을 보셨다고 했는데 되게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나인: 러브홀릭이랑요?

숲디: 네, (나인: 그쵸!) 뭔가 상상이 좀 그려진다고 할까요? (나인: 맞아요.) 그래서 어~ 그 멜로디를 어떤 심규선의 목소리로 들으면 그것도 되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노래를 또 너무 잘하시잖아요.

나인: 노래를 너무 잘하세요.

숲디: 진짜 라이브를 들었는데 그냥 음원처럼 부르시더라구요.

나인: 맞아요~ 그리고 그 음색이 굉장히 그 호흡 소리가 많이 들어간 그런 음색이 좀 쌀쌀할 때 들으면 더~ 뭔가 이렇게 마음을 저미는 그런 목소리가 아닌가.

숲디: 네, 딱 이맘때쯤 계절에 어울리는 그런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이 ‘부디’라는 곡은 2010년에 발매가 됐는데요. 심규선 씨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심규선의 대표 곡이라고 할 수 있구요. 에피톤 프로젝트랑 함께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숲디: 아~~ ‘부디’ 아~ 왠지 오랜만에 잊고 있었던 노래인데, 다시 이제 이 방송이 끝나고 나서 제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을까… 예,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인: 좋네요.

숲디: 자, ‘선선해졌어’ 어~ 딱! 시작부터 선선해진 어떤 계절을 알리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번째 노래는 노리플라이의 곡을 골라왔어요. ‘그대 걷던 길’ 이란 곡입니다.

숲디: 아~ 저 이 노래 정말 좋아해요. 어떻게 그 다 이런 곡들만 골라오시죠?

나인: 장난아니죠? (숲디: 네!) 잘했죠!!

숲디: ㅋㅋ 네, 어우 너무 좋은데… 자아~ 노래, 노리플라이의 ‘그대 걷던 길’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깊게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00:16:16~] 노리플라이 – 그대걷던길

숲디: 노리플라이의 ‘그대 걷던 길’ 들으셨습니다. 카~~ 너무 좋네요.

나인: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좋죠~

숲디: 예~ 저에게도 굉장히 또 추억이 짙게 배어 있는 노래여서 그 되게 좋네요.

나인: 오~ 어떤 추억이 있습니까?

숲디: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집 앞 버스 정류장 그리고 이제 버스 안에서의 풍경, 등굣길에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또 하교길에도 듣고 이때 이제 뭐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만은 이제 저희 둘째 누나의 플레이리스트를 항상 제가 이어받았었거든요~ 제 휴대폰으로 이렇게 옮겨오는 근데 이제 누나가 굉장히 좋아했던 노래여서 저도 덩달아 많이 들었던 곡이기도 하고, 또 저희 누나가 노리플레이의 굉장한 팬이에요.

나인: 아~ 그래요~?

숲디: 그래서 그때 당시에 사실 친구들은 노리플라이를 몰랐거든요. 이제 저는 이렇게 소중하게 이렇게 간직하면서 들었던 근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그대 걷던 길’이어서 (나인: 아~ 그렇구나~) 되게 좀 마음이 좀 다른 그런 곡입니다.

나인: 이 노래가 노리플라이한테도 되게 소중할 거예요. 왜냐하면은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거든요. 2009년 앨범인데요. 이 앨범 전곡을 권순관 씨가 작사, 작곡을 했었죠. 이 노리플라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보컬 건반의 권순관과 기타의 정욱재 이렇게 두 사람으로 된 듀오이구요. 어, 17회 유재하 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데뷔 초에는 제2의 전람회다! (숲디: 오~~~) 그런 별명까지도 있었다고 해요. 뭐 음악 색깔은 좀 다르지만 아무래도 되게 진지하게 음악하는 두 사람, 남자 두 사람이라서 전람회라는 얘기가 좀 있었던 것 같구요. 권순관 씨라는 이름이 좀 생경 할 수도 있지만요, 이 권순관 씨가 정말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잖아요. 뭐 이승환, 박지윤, 권진아, 윤하, 성시경 그리고 정승환 씨까지 함께 그 협업을 하면서 (숲디: 맞습니다.) 많은 좋은 곡들을 쓴 그런 싱어송라이텁니다.

숲디: 권순관 씨의 그 특유의 멜로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인: 네,네.) 권순관표 발라드? 멜로디? 이런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좋아해요 저는. 그리고 또 다행히도 단지 그냥 리스너로서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 멜로디를 제가 불렀을 때도 옷이 좀 잘 맞는 느낌이 들어서 항상~ 그래서 좀 항상 권순관표 멜로디를 어떤 구애하게 되는 ㅎㅎㅎ

나인: 오~~ 그렇구나…

숲디: 곡 좀 주세요!! 이렇게 하게 되고, 저는 되게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개인적으로 그 노리플라이의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권순관 씨가 노래를 다 부르시잖아요. 근데 이제 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 뭐랄까 어떤 첫사랑의 순정을 되게 간직하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 같달까요? 근까 캐릭터로 치면은 마치 건축학계론의 그 이재훈 씨가 맡았던 그런 캐릭터라던지 뭔가 그런 캐릭터들이 떠올르는 어떤 목소리인 것 같아서 (나인: 소년 같은!) 예, 소년 같은. 그래서 어~ 들을 때마다 되게 좋습니다.

나인: 음~ 되게 그 멜로디가 뭐랄까 부드~러워요. (숲디: 그래요~) 그리고 좀 팝적이면서도 어~ 예상이 되지 않는… (숲디: 맞아요. 뻔한 길로 가지 않는.) 네, 그래서 진짜 좋은 것 같애요.

숲디: 근데 실제로 이렇게 뵈도 제가 이제 작업은 그래도 몇 번 했는데, 막 아~주 친해지진 못했거든요. 서로 좀 낯을 가리는 편이어서 근데도 약간 그때 제가 만날, 뵐 때마다 이제 인상이 그냥 그 멜로디 같은 사람, 그 사람의 멜로디처럼 (나인: 어~ 노래 같은 사람~) 예, 그냥 이케 수줍어하시고 이렇게 되게 되게 선해 선한 사람처럼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그게 또 인상적이었던 그런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나인: 그렇군요.) 오랜만에 또 추억 소환을 이렇게 하게 됐네요. 자아~ 선선해진 만큼 이렇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잖아요. 그런 노래들이 요즘 또 우리 곁에 많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우리 세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예요. 어떤 곡이죠?

나인: 세 번째 노래도 그 시절 그 노리플라이의 데뷔 앨범에 나왔던 시절이에요. 옥상달빛의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하드코어 인생아’

숲디: 아~ 제목이 좀 파격적이었던 기억이 나는… ㅎㅎ

나인: 맞아요. 저도 놀랐었어요.

숲디: 자~ 바로 하드코어 하게 듣고 오도록 할게요.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00:21:08~]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숲디: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 들으셨습니다.

나인: 네.

숲디: ‘음악의 숲’ 바로 앞전에 이제 ‘푸른 밤’을 진행하고 계시는 두 분의 목소리를 이렇게 또 들어봤네요.

나인: 네, 맞아요. 이 ‘옥탑 라디오’라는 그 앨범 제목이었었는데, 2010년에 발매가 된 앨범이에요. 그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타이틀 곡도 아니었는데 당시에 굉장히 사랑을 받았던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어요. 이 옥상달빛에 대해서 이제는 모두 다 아시겠지만은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동갑내기 친구 박세진과 김윤주의 포크 듀오라고 할 수 있죠 .이 두 사람이 다 싱어송 라이터예요. 그래서 둘 다 곡을 쓰고, 같이 노래를 하고, 주로 이제 윤주 씨가 피아노를 치고, 세진 씨가 그 나머지 모든 악기를 (숲디: ㅎㅎ 멜로디언부터 해서~) 그렇죠. 그런 듀온데요. 어~ 지금 라디오를 워낙에 잘 진행을 하시니까 얼마나 입담이 좋은지 많은 분들이 아셨겠지만은 당시에 이제 2008년 때부터 클럽 공연을 하면서부터 그 관객들이 이 멘트에 정말 반했던 너무 재치가 있고, 두 사람이 호흡이 잘 맞아서 공연을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웃고, 또 노래에 울고 했던 그런 듀오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당시에 인디씬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어요.

숲디: 음~~ 그런 건 또 제가 몰랐네요. (나인: 그쵸~) 그냥 음악만 이렇게 듣고, 사실 공연은 이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냐인: 공연이 진짜 재밌어요.

숲디: 어~ 페스티벌 같은 데에서 이제 그 앞뒤 순서로 이렇게 뵌 적은 있었지만, (나인: 어~ 그랬구나.) 서로 그러다 보니까 더 이제 관람을 못 했던 (나인: 그쵸, 앞 뒤에 있으면 못 보져.) 예, 그랬던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제 MBC에서도 오며 가며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근데 이제 약간 이케 뵙기만 해도 되게 뭐랄까 편한 누나들 같은 느낌이 그냥 드는 그런 분들인 것 같아요. 이제 뭐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지 못했지만 음악도 그렇잖아요. 이제 음악을 먼저 들었으니까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섣불리 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나인: 판단이 좀 되죠?) 예,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되게 편안한 누나 왠지 뭔가 터놓고 이야기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분들인 것 같습니다.

나인: 그 앨범 노래들을 들어보면은 좀 솔직하고, 진정성이 있다고 해야 될까요? 가사들이 너무 좋아요.

숲디: 네, 그러니까요.

나인: 그리고 편곡두 어, 많~은 악기를 쓰지는 않고, 근데 이제 좀 정제된 편곡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제 가사 전달력이 굉장히 좋은 (숲디: 그러니까요.) 그런 듀오라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두 계속 좋은 음악 해줬으면 좋겠는 (숲디: 음~) 네, 그런 듀오입니다.

숲디: 그러니까요, 딱 이 진짜 오늘의 주제에 맞는 곡들을 쭉~ 만나고 있는데, 옥상달빛의 노래 역시 이렇게 어떤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되면서도 현재의 나를 토닥여주는 듯한 그런 노래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수고했어 오늘도’부터 해서 (나인: 그렇죠.) 이게 아~ 되게 친근한 목소리들이 되게 친근한 이야기로 나의 어떤 고민과 힘듬에 공감해주는 듯한 그런 노래들이 많아서 이케 좀 지칠 때마다 찾게 되는 뮤지션 듀오인 것 같습니다. 자, 옥상달빛의 노래까지 만나봤어요.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는 또 엄청 좋은 노랜데요. 언니네 이발관의 노래를 준비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제 와서는 대표곡이 된 곡이죠. ‘아름다운 것’이라는 노래입니다.

숲디: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

[00:25:26~]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숲디: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 들으셨습니다. (나인: 네.)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이름이 이게 이게 가수 이름이야? 이랬던 기억이 좀 생생하게 나네요.

나인: 어~ 그랬구나. 좀 어, 키치하죠? (숲디: 예.) 예, 근데 그 만의 이제는 장르가 된 그런 이름이 아닌가 싶어요. 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곡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라는 앨범에 수록 곡인데요. 2008년에 발매가 됐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한국 인디씬의 어떤 최고의 명반이다라고 손꼽히고 있는 그런 앨범입니다. 3년에 걸쳐서 만들어냈다고 하더라구요 앨범을. 그래서 원래 이제 생각했던 버짓이 있었을 텐데, 그거보다 훨씬 더 많이 썼던 그런 앨범이래요. 엄청나게 계속 녹음을 해가주구 굉장히 고생했던 앨범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 언니네 이발관만의 고유한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이 너~무 잘 묻어나는 아주 잘 발휘된 그런 명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숲디: 특히 그 목소리가 저는 되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이제 그 저도 언니네 이발관을 학창시절에 들었는데, 그~ 이제 다른 노래들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음악들은 뭔가 사운드가 꽉 차 있고 그리고 또 노래는 모든 이제 음정이 다 튠이 되어 있고, 뭔가 이렇게 칼같이 되어 있는 음악들? 그래서 자칫 좀 사람 냄새가 덜 할 수도 있는 그런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가 당시에 저한테는 그게 굉장히 좀 신선한 거예요. 얼핏 되게 대충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노래를. 근데 그래서 더 들린다고 할까요? (나인: 네, 매력적이죠.) 더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목소리와 또 가사 심오한 가사라고 그때 당시에 느꼈는데, 그때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가 그 앨범의 동명 제목인 ‘가장 보통의 존재’ 그 노래를 되게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나인: 어~ 그렇구나.) 그래서 언니네 이발관 역시 오늘 되게 무슨 정승환의 추억 여행 뭔가 이런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인: ㅋㅋㅋㅋ 이 앨범이 컨셉 앨범이래요. 그래가주구 ‘반드시 1번부터 들어야 한다’ 라고 이제 앨범 소개란에 써 있는데요. 앨범 전체가 이제 하나의 내러티브를 가진 컨셉 앨범이기 때문에 이제 그 이석원 씨 작가로서도 이제 지금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이석원 씨가 이제 가사를 뭔가 이렇게 이어지게 (숲디: 어떤 서사가 있게~) 예, 그렇게 썼다고 해요. 이 담백하잖아요. 뭐랄까 보컬이 그리고 좀 뭐랄까 음, 정말 대충 불러논 것 같아서 발음도 별로 신경 안 쓰고 그냥 쓱쓱 넘어가는 게 오히려 좀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보컬인 것 같기도 하구요. 기타리스트 이능룡 씨의 기타도 아~주 저는 좋아하는데요. 진짜 담백하잖아요. 이능룡 씨도 기타도 그래서 이 곡을 사랑하기에 너무 충분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숲디: 앨범으로 꼭 다들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면서 자~ ‘선선해졌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어, 다음 노래는 요즘! 가장 요즘에 발매된 곡들을 좀 골라왔어요. 어, 아직은 그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의 노래들 그리고 어, 아티스트들의 소개를 좀 해드릴까 합니다. 김경민이라는 싱어송 라이터의 ‘내가 없는 너의 사진’이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저도 처음 들어보는 곡인 것 같네요. (나인: 네.) 바로 한번 들어볼게요. 김경민의 ‘내가 없는 너의 사진’

[00:29:42~] 김경민 – 내가 없는 너의 사진

숲디: 김경민의 ‘내가 없는 너의 사진’ 들으셨습니다.

나인: 네. (숲디: 네. ㅎㅎㅎㅎ) 굉장히 목소리가 이렇게 호흡 소리가 많죠~ (숲디: 네~) 2017년에 데뷔한 싱어송 라이터 듀오 위아영. (숲디: 아~) 위아영의 멤버예요. 김경민 씨.

숲디: 그렇구나. 어쩐지 낯익다 했어요, 이름이 예.

나인: 그렇죠. 보컬하고 건반을 맡고 있는데 김경민 씨가 첫 싱글 앨범을 냈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연주까지 모두 혼자서 해낸 어, 싱글 앨범인데요.

숲디: 어우 대단하네요.

나인: 아, 김경민 씨도 약간 목소리가 소년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애요. 약간 풋풋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이제 한 자, 한 자 공들여 부른 것 같은 이 목소리가 나름 이 선선해진 날씨에 좀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 오늘 선곡을 했어요.

숲디: 그러네요. 저도 이 위아영이라는 그 멤버 그 그룹을 또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또 싱글로 데뷔하신 줄은 또 몰랐는데요. 예전에 그 멤버 중에 한 명이 제 오디션 프로그램 동기여서 동갑내기 친구거든요.

나인: 아~ 그렇구나.

숲디: 예, 그래서 어~ 김경민 씨도 한 번 뵌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목소리를 또 노래를 들어보니까 목소리도 굉장히 감미로운 그런 분이신 것 같습니다.

나인: 지금은 이제 군입대를 했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네, 이 싱글 앨범은 군입대 전에 발매한 곡으로 어떻게 보면은 정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왠지 그런 생각도 들고 위아영은 2021년에 컴백한다고 합니다.

숲디: 아~~ 깜짝이야. 2021년에 데뷔했다는 줄 알고, 미래에서 오셨나? 나인 씨가? 네, 자~ 알겠습니다. 김경민의 노래까지 만나봤고요. ‘선선해졌어’ 오늘의 마지막 곡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어, 오늘 마지막 곡은 전진희 씨 싱어송 라이터 전진희 씨의 곡을 골라왔는데요. 어, 이름이 좀 생경할 수 있죠? 밴드 하비누아주에서 건반을 치는 싱어송 라이터예요. (숲디: 맞아요.) 이번에 전진희 씨가 두 번째 정규 솔로 앨범을 어,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요. 그 전에 선공개곡으로 어, 싱어송 라이터 강아솔 씨랑 같이 부른 노래를 어, 선공개했는데요. 제가 강아솔씨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목소리가 너~무 담담하고 (숲디: 그쵸.) 네, 그래서 너무 좋아하는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어~ 노래로 딱!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우리의 슬픔이 마주칠 때’라는 곡입니다.

숲디: 어우~ 제목부터가 슬픔이 마주치다 음~

나인: 음, 좋죠? 이 곡 역시 전진희 씨가 이제 작사, 작곡, 편곡, 연주 모두 혼자 한. 그러니까 프로듀싱 능력을 좀 발휘한 예, 그런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전진희 씨는 이제 그 하비누아주로써 이제 저희 음악의 숲에서도 모신적이 있고 그리고 또 이영훈 씨와의 그 ‘투정’이라는 노래를 건반을 또 치셨거든요. 근데 그 피아노가 너무 슬프고 좋아서 되게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전진희 씨가 피아노를 치셨더라구요. 근까 피아니스트로서도 굉장히 또 출중한 그런 뮤지션이시고, 또 제 노래중엣 ‘보통의 하루’라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로 참여한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 피아노도 또 쳐주셨고, (나인: 아~ 그랬구나.) 굉장히 그 감성적인데, 이케 단지 반주로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또 이야기를 갖고 있는 어떤 소리로서의 연주를 너무 잘해주시는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 라이터이신거 같아서 이 정규 앨범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나인: 맞아요.) 예. 딱 오늘 주제에 마지막 곡으로 딱 걸맞는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오늘 하루의 마무리 선선한 바람 또 맞으면서 다같이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밤의 조각들> 어~ 나인 씨가 들려주신 노래 이야기. 오늘도 저의 개인적인 추억 여행과 동시에 새로운 몰랐던 노래들도 또 알게 해주시고 예, 매주 또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 또 멋진 노래로 돌아와 주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인: 네, 알겠습니다.

숲디: 그럼 여기서 오늘 나인 씨와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였구요,
저보다 좋은밤 보내세요.


[00:34:33~] 전진희, 강아솔 – 우리의 슬픔이 마주칠 때


19091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신혜림]

set list

  • [00:02:11~] 이문세 –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 [00:15:21~]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 [00:19:22~] Jasno Mraz – Good Old-Fashioned Lover Boy
  • [00:25:40~] Barbra Streisand – Evergreen (With Babyface)
  • [00:31:26~]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 [00:39:36~] John Legend – Where Is The Love (Feat. Corinne Bailey Rae)

talk

사람들에게 두 가지 음료를 마시게 합니다. 하나엔 그대가 누려야 할 사치 620칼로리, 다른 하나엔 죄책감 없는 만족 140칼로리라고 적혀 있고요. 마시고 나서 배고픔을 느끼게 만드는 호르몬 수치를 확인했는데요. 당연히 높은 칼로리의 음료를 마셨을 때 호르몬은 더 많이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포만감을 느꼈다고 하죠.

실험 후 밝혀진 놀라운 사실은요. 두 음료 모두 똑같이 380칼로리였다는 건데요.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긴장감이 몸에 좋은 작용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혈관이 위축되지 않고 이완된 상태를 유지했는데 그 순간 우리의 몸은 용기를 낼 때와 같은 상태가 된다고 하죠.

배고픔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도 용기로 바꾸는 걸 보면 생각이 몸을 지배 한다 라 는 말이 맞는 것도 같아요. 지금 이 명언도 꼭 통하길 바라는 분들 많겠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즐겁게 들으면 피곤이 행복으로 바뀌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1~] 이문세 –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9월 1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원유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문세의 ‘그때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말’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뭔가 이렇게 마음먹기 에 달렸다는 거 어떻게 보면 좀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좀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믿을 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것도 어쩌면은 과학적 근거가 아주 없진 않겠 다라는 생각이 한편으로도 듭니다. 아무튼 또 짧은 한 시간 들으시면서 막 피곤한 것도 좀 날리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잘 걸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8420 님

‘숲디 저 웨딩 촬영 앞두고 있는데요. 왜 왜 추석 다음 주로 잡았을까요. 송편 탕국 동그랑땡 좋아하는 명절 음식이 가득한 상 앞에서 끝까지 정신 줄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또 관리하시느라고 그 진수성찬을 눈앞에 두고 어떻게 참죠. 그래요 오늘 또 추석이었는데 그래도 맛있는 거 많이 드셨을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못 참고 드시지 않았을까요.

자…오늘은 저희도 추석을 맞이해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대신에 특별한 시간을 좀 마련을 했습니다.

2019 음악의 숲 추석 특집 <연휴의 중턱에선 리메이크> 세대를 뛰어넘어서 모두가 좋아할 만한 리메이크 명곡들로 함께 할 거니까요,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나누고 싶은 노래들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2~] <연휴의 중턱에 선 리메이크>

뜨겁게 무르익은 파티에선 모두의 흥을 만족시켜줄 댄스 곡 이 필요하고요 연인과 그윽한 시선이 오고 갈 땐 분위기를 잡아줄 무드 있는 음악이 좋을 겁니다. 적재적소에 딱 맞는 노래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 모인 연휴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리메이크 명곡들이 제격 아닐까요. 2019 음악의 숲 추석 특집 <연휴의 중턱에 선 리메이크> 음악 작가 신혜림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MBC 라디오 좀 듣는다 하시는 분들은 이분 목소리 들으면 바로 아실 겁니다. 골든디스크에선 현 디 김현철 씨와 목소리 연기를 하셨고요 음악의 숲이 끝나면 이어지는 저스트 팝에서 또 진행을 하고 계시죠. MBC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음악 작가 신혜림 작가님 어서 오세요.

신혜림: 네 안녕하세요. 신혜림입니다.

숲디: 와… 반갑습니다. 이렇게 또 저희 프로에서 뵙게 될 줄은 몰랐는데…..

신혜림: 그러게요. 처음 만났는데 처음 뵙자마자 너무 띄워주셔서 지금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숲디: 사실 저도 목소리로 음성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제로 뵙고 또 저희 프로에서 뵈니까 좀 기분이 좀 요상한데 오늘 좀 잘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혜림: 네 저도 잘 부탁합니다.

숲디: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우리 숲의 요정들이거든요. (신혜림: 네 잘 알고 있죠.) 인사 좀 부탁드립니다.

신혜림: 네 안녕하세요. 저는 MBC 라디오에서 음악 작가 일을 하고 있고요. 현재 오전 11시 김현철의 골든디스크에서 음악 작가 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음악의 숲이 끝나면 새벽 2시부터 저스트 팝이라는 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는 신혜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목소리가 되게 진짜 새삼 정말 뭐라 해야 될까? 되게 고풍 이 느껴진다고요.

(신혜림: 네 감사합니다.) 멋있으십니다. 오늘 좀 저도 좀 촐싹대지 말아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원래 게스트 나오면 되게, 되게 까불거든요. 오늘 좀…

신헤림: 사실 제가 목소리만 이렇지 성격은 별로 안 이래요~

숲디: 아… 그래요 오늘 한번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바로 뒷 프로 신혜림 의 저스트 팝을 또 진행을 하고 계시고 명절이라 FM4U 가족도 가장 가까운 이웃 사 촌 으로 음 숲 에 모셨는데 혹시 좀 평소에 음악의 숲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

신혜림: 아니 뭐 저스트 팝을 모니터해야 되는 그런 날에는 자연스럽게 쭉 듣게 되죠. 그래서 음악의 숲도 같이 듣고요. 그냥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이렇게 편안하게 하실 수 있을까(숲디: 아) 제가 진행을 시작한 지는 그리 얼마 되지 않아서(숲디: 네) 이렇게 뭐라 그럴까요, 본인의 프로그램을 너무 원래 거기에 있었던 사람인 것처럼 편안하게 하는 그런 DJ들을 보면 너무 부럽더라고요.(숲디: 아…) 숲디 한 테 서는 저는 그런 안락함과 편안함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어서 제가 매우 부러워하는 선배님이십니다.

숲디: 아 과찬이시네요. 이렇게 사실상 저보다 또 라디오는 훨씬 더 선배님이실 텐데…..

신혜림: 그런데 제작진으로 오래 일을 하기는 했는데 이거는 진행을 하는 거는 완전히 다른 분야더라고요.

숲디: 제가 떨면서 하고 있어요. (신혜림: 정말요? 어쩜 그렇게 티가 안 나요.) 너무 떨려서 청심환 먹고 하고 그러고 있답니다. 작가님 이제 추석인데 추석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신혜림: 근데, 저는 이제 직업 특성상 매번 명절은 그냥 이제 방송을 하고 보내거나 아니면 은 뭐 이렇게 하루 정도 쉬는 날이 있으면 딱히 가족들을 만나기보다는 그냥 쉬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주말처럼…

숲디: 그러면 이제 추석이라고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으시거나… 그런 일은…

신혜림: 그런 일은 많이 없어졌죠. 거의 근 10년 이상 된 것 같은데…

숲디: 되게 멋진 삶을 살고 계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신혜림: 글쎄요. 근데 어떤 순간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때 나만 좀 소외된 것 같다 라 는 게 좀 아쉬울 때도 있고 또 어떤 순간에는 반대로 다들 이렇게 북적 북적거릴 때 좀 한가로울 수 있어서 좋다 라 는 생각도 하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 그러겠지요. 저희 집도 사실 추석이라고 특별히 음식을 차리고 뭔가 이렇게 되게 그런 게 없거든요. 이렇게 관례적으로 하는 것 같은 그래서 저희 집은 편해요. 되게 그냥 추석이어도 그냥 쉬는 날 집에서 가족들이랑 그냥 어제 먹던 그냥 반찬이랑 같이 밥 먹고 (신혜림: 근데 요즘 점점 그렇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뭐 친척들이랑 모이는 일도 별로 없고 그래서 추석에는 그냥 쉬는 날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게 좋아요. 북적북적한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신혜림: 그렇군요.)
아무튼 오늘 또 음악 얘기를 해야죠. 추석 얘기가 아니라 오늘 세대를 넘어서 공감할 수 있는 좋아할 수 있는 리메이크 노래들을 같이 만나볼 텐데 우리 첫 곡 바로 한번 만나볼 텐데 어떤 곡일까요.

신혜림: 네 오늘 첫 곡은요, 뭐라 그럴까요. 별이 좀 빛나고 아주 깊은 밤 좀 이른 새벽 저는 딱 이럴 때 이 음악을 항상 보내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음악이에요. 이제 올드 팝 을 좋아하신 분들께는 돈메클린 의 ‘빈센트’라는 제목으로 잘 알고 계실 음악이고요.

제가 오늘 준비한 리메이크 버전은 리앤 라 하바스 라는 영국의 소울 싱어송라이터가 부른 버전입니다. (숲디: 네네) 제목을 좀 바꿨어요. ‘스타리 스타리 나잇’이라고 돈메클린의 ‘빈센트’의 첫 가사가 스타리 스타리 나잇~ 으로 시작을 하죠.

그래서 팝송을 좋아하긴 하지만 특별히 제목을 기억하시지 않는 분들은 오히려 이 제목 ‘스타리 스타리 나잇’이 더 익숙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숲디: 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이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뜻에 스타리 스타리 나잇을 제목으로 다시 리메이크를 하면서 바꾼 게 아닐까 싶은데요.(숲디: 네)

이 리앤 라 하바스의 리메이크 버전은 그 반 고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여기 OST 에서 사용이 됐어요. (숲디: 네)

그래서 아마 빈센트 반 고흐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니까 빈센트에 관련된 음악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돈메클린의 빈센트를 떠올린 것 같고 원곡을 그대로 쓰기에는 애니메이션 하고 조금 잘 안 붙을 수 있으니 후배한테 한번 리메이크를 시켜보자 해서 리앤 라 하바스가 리메이크를 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숲디: 네)

이 빈센트로 알고 계시는 원래 이 노래가 그 돈메클린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감명을 받아서 쓴 곡으로 알려져 있어요.(숲디: 아…) 그래서 이제 첫 가사가 별이 빛나는 밤 에고 이 빈센트의 가사를 보시면 빈센트 반 고흐가 그렸던 작품들 뭐 해바라기라든가 자화상이라든가 그런 작품들의 제목들이 가사에 잘 녹아 있고요.

그리고 이제 후렴구에는 “사람들은 당신을 미치광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가장 순수한 예술가 였 다” 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반 고흐에게 헌정하는 음악이었던 거죠. 근데, 이 노래는 그냥 이 스타리 스타리 나잇 이라는 이거 하나 때문에 그냥 밤에 들으면 꼭 반 고흐의 생애와 그 사람의 작품과 그런 것에 크게 공감하지 않아도 그냥 음악에 젖어 둘 수 있는 노래인 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 돈 메클린의 원곡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거고 리앤 라 하바스 의 리메이크도 또 새로운 감성으로 또 해석이 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숲디: 우와… 저도 음악 소개를 여러 번 많이 했고 이제 소개를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소개해 본 적이 처음 듣네요. 그래서 되게 저한테는 내가 지금 되게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었나? 그동안 약간 그런 생각이 약간 자괴감이 들었어요. 설명을 듣는데…

저는 그냥 요즘에 이 노래가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몇 년 도에 나온 앨범이고요. 좋습니다. 들어볼까요. 약간 이러는데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돈 메클린의 버전을 또 라이브로 어렸을 때 영상으로 처음 접했을 때 그 어떤 투박하고 굉장히 그냥 말하듯이 부르는 그러한 보컬과 단조로운 기타 선율 같은 것들에 감동을 오히려 더 받아서 이런 것도 음악 이구나, 그래서, 어떤 이제 흔히 들을 수 있는 주변에서 사운드가 꽉 차 있는 그런 음악들을 듣다가 그렇게 좀 포크 음악을 접하기 시작을 했을 때 굉장히 큰 감동이었었거든요.

리앤 라 하바스가 이제 이거를 리메이크를 한다고 했을 때 좀 과연 어울릴까 이게 원곡이 또 워낙에 힘이 있다 보니까 (신혜림: 맞아요.) 근데, 저는 리앤 라 하바스가 정말 제가 아는 뮤지션들 한정해서 한 톱3 안에 들 정도로 리메이크 장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신헤림: 아…그렇죠)

정말, 이거는 솔직히 원곡 가수를 색깔이 너무 강해서 리메이크 못 할 것 이 다라 고 생각하는 곡들도 너무 자기 색깔로 잘 표현하는 가수여서 많은 분들이 또 기대를 갖고 들어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작가님께서 설명해 주신 것들 잘 새겨 들 으 시 면서 음악을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첫 번째 노래 리앤 라 하바스의 스티리 스타리 나잇 듣고 올게요.

[00:15:21~]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리앤 라 하바스 – 스타리 스타리 나잇)

숲디: 리앤 라 하바스의 ‘스타리 스타리 나잇’ 들으셨습니다. 그 이제 원래 리앤 라 하바스의 ‘스타리 스타리 나잇’은 조금 더 더 소울 풀 하고 막 이렇게 노래 클래맥스에 고음을 지르는 자리들이 있는가 하면 굉장히 좀 구성이 다이나믹한 노래들을 많이 부르는데… (신혜림: 맞아요) 원곡처럼 굉장히 좀 단순하게 불렀다고 해야 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그 소울이 느껴지는 게 되게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신혜림: 원곡이 가진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냥 본인의 음색을 착 얹은 근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이렇게 되는 느낌으로 물들어버린 그런 리메이크라는 생각이 들어요.(숲디: 네) 그래서 러빙 빈센트라는 애니메이션에도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게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리메이크입니다.

숲디: 영화와 같이 또 이렇게 음악을 듣고 좋으신 분들이 영화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아요.(심 혜림: 맞아요. 굉장히 좋은 작품) 결이 좀 음악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좀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 같은 것들이 자 리앤 라 하바스의 노래로 오늘 특별한 시간에 첫 문을 열었고요. 우리 두 번째로 만날 곡은 어떤 곡일까요?

신혜림: 이번에는 살짝 분위기를 띄워볼 건데요. 뭐 영화 얘기 나온 김에 우리 ‘보헤미안 랩소디’ 덕분에 퀸 열풍이 굉장히 많이 불었잖아요. 팝 음악에서 어떤 한 아티스트가 어머니 아버지 세대도 좋아하고 자식 세대까지 좋아할 수 있게 된 게 아바의 ‘맘마미야’ 그 다음에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아니었나 싶어요.(숲디: 아…)

그 영화를 보고 퀸을 몰랐던 어린 세대들도 퀸에 대해서 알게 됐고 또 퀸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그런 분들은 새삼스럽게 퀸의 음악이 저렇게 대단 했었지 을 좀 확인하지 않았나 싶지 않았을까(숲디: 네) 그런 생각을 하는데요.

2005년에 퀸 트레비트 앨범이 한 번 나온 적이 있었어요. 여기에 뭐 존스 스톤이라든가 개빈 디그로 같은 다른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했는데 여기에서 제이슨 므라즈 가 ‘굿 올드 패션드 러버 보이’를 불렀습니다. (숲디: 네) 이 노래 원곡은 좀 귀여운 느낌이 있어요.

프레디 머큐리가 했던 인터뷰를 좀 찾아보니까 약간 랙타임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게 뭐냐면 재즈의 전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피아노로 아주 가볍게 치는 그런 재즈를 생각하시면 되는데 예전에 우리 그 고전 영화 중 에 스팅이라고 하는 그 피아노 연주곡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생각하시면 돼요(숲디: 아…) 그래서 그런 느낌을 가지고 밴드 형식으로 좀 이렇게 발랄한 음악을 만들어보자 해서 쓴 곡이 이 ‘굿 올드 패션드 러버 보이’이라고 합니다.(숲디: 네)

그런데 제이슨 므라즈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어쿠스틱 한 음악을 다양한 다이나믹한 리듬으로 만들 줄 아는 그런 아티스트잖아요. 그래서 이 음악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거예요.
저는 2005년에 나왔던 틴트리뷰트 앨범 중에서 이 제이슨 므라즈가 리메이크한 이 노래가 가장 좀 인상적으로 남았어요. 그래서 오늘 이 곡을 소개를 해드리려고 가지고 와봤습니다.
숲디: 바로 한번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저는 사실 이 노래는 또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서 작가님의 그런 설명을 들으니까 약간 작가님이 뭐 보험 가입하려면 다 가입할 것 같아요. 약간 느낌이 설명 하시는 게 (신혜림: 제가 영업사원을 했었어요.) 바로 음악 바로 제이슨 므라즈 음악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굿 올드 패션드 러버 보이’

[00:19:22~] Jasno Mraz – Good Old-Fashioned Lover Boy

숲디: 제이슨 므라즈의 ‘굿 올드 패션드 러버 보이’ 들으셨습니다. 제이슨 므라즈의 목소리 이렇게 듣고 있는데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또 이런 류의 음악을 워낙에 또 능통하게 하시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신혜림: 맞아요) 근데 이제 리메이크 앨범이라고 해서 네 마치 우리 방금 들었던 리앤 라 하바스처럼 편곡을 완전히 색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그러한 것들을 기대를 했는데 뭔가 편곡적인 거나 사운드적인 건 그때 당시에 퀸의 모든 것들을 그냥 그대로 (신 혜림: 거의 그대로 쓴) 목소리만 얹은 느낌이어서 근데 그게 또 목소리만 딱 제이슨 므라즈로 바뀌었는데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 같다는 느낌 그래서 그게 더 되게 인상적인 포인트가 아닌가…

신혜림: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사실 퀸 같은 그룹의 음악을 리메이크 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숲디: 그렇죠.) 특히 프레디 머큐리는 너무 대단한 보컬이니까 프레디 머큐리를 뛰어 넘겠어 라는 그런 마음으로 엄청난 가창력을 발휘해서 노래를 해도(숲디: 네) 사실은 너무 어려운 프레드 머큐리가 가진 감성이라는 건 흉내 낸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 (숲디: 네) 제이슨 므라즈는 이 노래를 마치 원래 자기 음악처럼 이렇게 불렀다 는 게 저는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그래 뭐 퀸이 했던 대로 밴드 구성으로 기분 좋게 가볍게 근데 여기에 그냥 내 목소리가 (숲디: 네) 그렇게 그냥 자기가 원래 주인이었던 것처럼 편안하게 불렀던 게 저도 상당히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노래였어요.

숲디: 되게 강력한 두 존재감이 이렇게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처음 들어본 노래인데 굉장히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오늘 저도 몰랐던 리메이크 곡들을 이렇게 알게 되는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요 다음 노래를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노래일까요?

신혜림: 우리가 어떻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자꾸 이렇게 영화와 관련된 노래들을 생각하게 돼서 이번에는 작년에 굉장히 인기를 많이 얻었던 음악 영화였죠. 스타이즈 본을 좀 생각을 해봤어요. 레이디 가가 하고 브레들리 쿠퍼가 주연을 했었고 그 ‘쉘로우’라는 주제곡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근데, 저는 이제 스타이즈본이라는 영화를 리메이크 작이라는 건 알았는데 처음 본 게 그 작년에 개봉한 그 영화였거든요.(숲디: 네)

저보다 한두 세대 앞선 분들은 그전에 바브라 스트레이샌드가 주연을 했었던 스타이즈 본을 기억을 하시더라고요 스토리는 거의 비슷했다고 하고 근데 그 전작도 굉장히 좋았었다고….

근데 사실 좀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쉘러우 라는 음악과 그 스타이즈 본에서 사용된 음악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화잖아요.(숲디: 네) 그럼 그 전에는 어땠을까 그래서 이제 OST 같은 것들을 찾아보니까 음악은 완전히 다 달랐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역시 본인이 이제 작곡을 했었는데 또 막 이렇게 뒤져, 뒤져 찾아보니까 이 스타이즈 본이 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주연도 두 번째 리메이크라고 하더라고 두 번째 리메이크 그러니까 오리지널 영화가 37년도였고요.(숲디: 허… 놀람)

54년도에 그 주디 갈란드 오즈의 마법사 주연으로 유명했던 주디 갈란드 주연으로 리메이크를 한번 했고 그 다음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그 다음이 레이디가가였던 거예요.
정말 매 세대를 뛰어넘어서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은 스토리 였 구나 그런 것을 저도 이번에 새삼 알게 됐습니다. (숲디: 네)

그래서 저보다 이렇게 한두 세대 앞선 분들이 기억하시는 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그 스타이즈 본에서 불렀던 러브 테마를 지금 들고 왔는데 ‘에버 그린’이라는 노래예요.
그때 당시에 76년 작품에서 쉘러우 같은 역할을 했던(숲디: 아…)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돼요 제가 원곡이 아니라 이것도 리메이크 버전으로 들고 왔는데요.
우리가 흔히 리메이크하면 보통 선배의 곡을 후배들이 다시 부르는 이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숲디: 네) 그런데 그냥 본인이 자신의 예전 곡을 다시 리메이크하는 그런 경우들도 있죠.
근데 이제 그거를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후배 가수들과 협업을 해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서, 신디 로퍼도 예전에 한 번 후배들하고 다시 듀엣으로 본인의 노래들을 리메이크한 앨범을 낸 적이 있고요 (숲디: 네) 라이오넬 리치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마찬가지로 후배들하고 본인의 예전 명곡들을 다시 부른 그런 리메이크 앨범이 2014년에 나왔었습니다.(숲디: 네) 그래서 이 ‘에버그린’ 라는 노래는 그때 당시 베이비 페이스하고 같이 불렀는데요.

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워낙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지만 베이비 페이스는 너무 그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떤 사람하고 이렇게 같이 노래를 해도 스며드는 그런 느낌이 있는 보컬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90년대에는 유명한 노래들의 코러스 같은 것도 상당히 많이 했었죠.
베이비 페이스가 이 ‘에버그린’을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와 베이비 페이스의 듀엣 버전으로 오늘은 한번 소개를 해드리려고 들고 왔습니다.

숲디: 스타이즈본의 역사가 그렇게 깊은 줄을 또 (신혜림: 그렇죠) 작가님 통해서 처음 알게 됐고 아 그랬구나 근데 이제 그렇게 따지면 굉장히 고전적인 고전 영화인 건데 어쨌든 그 줄거리는 같다는 거 (신혜림: 줄거리는 거의 흡사한 거죠) 그러한 스토리들이 세대를 넘어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는 거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게 다 똑같구 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떠한 로망을 갖고 있는 것 거기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든가 오늘 무슨 강의 듣는 느낌이 들어서 지식인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음악을 한번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베이비 페이스의 목소리는 저도 제 세대가 사실 아니어서 (신혜림: 예 조금 앞서겠죠.)

저는 형들을 통해서 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또 들을 생각하니까 목소리를 약간 잊고 있는 것 같거든요.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브라 스트레이 샌드와 베이비 페이스의 ‘에버그린’

[00:25:40~] Barbra Streisand – Evergreen (With Babyface)(바브라 스트레이 샌드 – 베이비 페이스의 ‘ 에버그린)

숲디: 바브라 스트레이 샌드와 베이비 페이스의 ’에버그린‘ 들으셨습니다. 저는 <스타 이즈 본>을 비행기에서 봤거든요. (신혜림: 그러셨구나) 근데 이제 전혀 이게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신혜림: 이 음악을 들으니까 그 전 작품도 좀 궁금해지죠?) 보고 싶어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다른 작품들을 좀 봐야겠다. 전 작품들을 좀 시간을 역행해서 거슬러 올라가는 식으로 좀 보면 그것도 그것대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혜림: 네 맞아요.) 오늘 신혜림 음악 작가님과 함께 2019 음악의 숲 추석 특집 함께하고 계십니다, <연휴의 중턱에 선 리메이크>.


저희 이제 음악의 숲 끝나면 뒤에 이어지는 저스트 팝스의 진행자이시기도 하고요. 네, 뒷집 누나랑 함께 지금 음악 숲 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신혜림: 이번 노래는요 사실 오며 가며 정말 많이 들으셨을 법한 리메이크 골랐어요. 그리고 원곡보다 더 유명한 리메이크도 소개를 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아델의 ’메이큐 필 마이 러브‘ 들고 왔습니다. 이 노래는 밥 딜런이 97년도에 불렀었던 노래고요.

숲디: 97년도 밖에 안 됐어요(신혜림: 별로 안 됐죠?) 저는 훨씬 더 옛날일 줄 알았는데…

신혜림: 그 밥 딜런 이름 때문에 그래요 (숲디: 한 60년대 노래일 줄 알았어요.) 그렇죠 밥 딜런 하면 왠지 블로잉 윈더윈드 그 시대의 모든 음악이 다 탄생한 것 같은 느낌이지만 97년 작품이에요. 그런데 98년도에 바로 1년 뒤에 컨트리팝 가수인 가스 브룩스가 리메이크를 한번 한 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빌리 조엘도 리메이크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델 의 리메이크가 여러 차례 된 상황이었는데도 우리는 사실 아델의 이름으로 이 노래를 제일 많이 기억을 하죠. 아델의 목소리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이 노래가 이제 아델의 1집 데뷔 앨범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아델은 ’처음에는 그 데뷔 앨범에 리메이크를 넣을 생각이 전혀 없었대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제 자작곡을 다 쓰는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고 데뷔작인데 나의 음악을 온전히 다 들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서 애당초 처음에는 리메이크를 전혀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합니다.(숲디: 네)

그런데 이 아델의 매니저가 밥 딜런의 정말 열혈 팬이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매니저가 이 음악 너무 좋지 않냐고 하면서 이 메이큐 필 마이 러브를 딱 들려줬는데 그때 아델이 그 음악을 처음 듣고 느낀 감정이 이 노래는 내가 지금까지 써온 모든 노래를 다 합쳐도 이만하게는 못 하 겠 다 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서 리메이크를 결심하게 됐다고 합니다. (숲디: 아…그랬구나)

그러니까 저는 사실은 아델이 직접 쓴 음악들도 좋잖아요. (숲디: 그렇죠) 너무 좋은데 그 선배 그리고 너무 거장인 선배가 가지고 있는 어떤 아우라 그리고 그 사람이 그냥 편안하게 쓴 멜로디에서도 느껴지는 그 수많은 고민의 흔적들을 아델은 그냥 한 번 듣고 다 느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문득 했어요.

그래서 이 노래를 내가 한 번 다시 불러 봐 야 겠 다라는 욕심이 생긴 게 아닐까 그리고 너무 잘했고요. 그냥 우리끼리 좀 우스갯소리를 하는 얘기 중에 밥 딜런 노래들은 그냥 원곡보다 다른 가수가 리메이크 했을 때 훨씬 빛이 난다. 이런 이야기들을 종종 하는데 아무래도 밥 딜런이 훌륭한 뮤지션이고 정말 훌륭한 작곡가이고 가수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어떤 가창력이 뛰어난 이렇게 보컬리스트의 느낌은 아니잖아요.(숲디: 네, 네)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이 정말 시를 쓰듯이 그렇게 쭉쭉쭉 적어나간 자기의 이야기를 다른 정말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다시 리메이크를 했을 때 뭔가 조금 더 이렇게 빛을 바라게 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밥 딜러의 원곡도 훌륭합니다만 아델의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가 아델의 버전으로 더 유명해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숲디: 알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음악을 들을 때 이 음악의 탄생 과정이라든가 이런 역사를 전혀 모르는데, 오늘 되게 아델 의 버전이 그냥 있구나 근데 이게 1집인 것도 몰랐고… 그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재밌는 이야기를 또 같이 들었네요. 근데, 뭔가 밥 딜런의 음악이 또 말씀하신 것처럼 되게 정말 이게 노래하시는 건지 그냥 음는 건지 모를 정도로 요즘에 더 그러시더라고요 노래하실 때 … (신혜림: 네… 맞아요)

근데, 이제 그게 워낙에 또 원곡이 아름다운 곡이다 보니까 다른 수많은 미션들을 통해서 어떤 재조명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미션들을 통해서 다시 밥 딜런의 원곡이 다시금 좀 이렇게 (신혜림: 음 재조명 받게 되는 것도 있지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서 결국에 또 이렇게 돌아서 다시 가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신혜림: 맞아요. 우리가 스타이즈 본 얘기할 때 사실은 30몇 년도에 나온 영화는(숲디: 힘 들 수도 있어요) 솔직히 지금 보기에는 약간 그럴 거예요. 아마도 뭔가 기술도 그렇고 장면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지금과는 너무 낯설니까 그런데 어쨌든 원형이 되는 어떤 감동의 포인트가 분명히 그 안에 있기 때문에 이만큼 리메이크가 된 거잖아요. 이 ’메이큐 필 마이 러브‘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요.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을 또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아델의 버전입니다. ’메익 유 필 마이 러브‘.

[00:31:26~] Adele – Make You Feel My Love(아델 – 메이크유 필 마이 러브)

숲디: 아델의 ’메잌 유 필 마이 러브‘ 근데 정말 이 노래 많이,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지만 아델의 목소리로 들었을 때 그냥 아델의 노래처럼 들리는 것 같아요. (신혜림: 그렇죠) 그래서 참 진짜 가수가 본인의 색깔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신혜림: 네 아마 이제 숲디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가수 프로 가수가 되실 거겠지만 자기만의 목소리를 갖는다는 거 그러니까 100미터 전방에서 어디서 나오는 음악을 들었는데 어 저 아델 목소리 다 라는 걸 알게 된다는 건 가수로서 너무 큰 축복이죠. (숲디: 그렇죠) 음… 숲디도 충분히 그러고…

숲디: 생각해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은 가수 분들이 리메이크 하셨더라고요.

신혜림: 특히나 이제 아델 음악은 워낙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분들의 단골 곡이기도 했어서 이 노래도 그렇고 서몬라이큐도 그렇고 롤링인더딥도 그렇고

숲디: 제가 오션 프로그램 할 때 정말 여기저기서 아델 노래를 자꾸 불러서 그때는 잠깐이나마 아델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들어서 그 정도로도 인기가 많았던 그런 뮤지션이죠. 리메이크 곡들 원래 알고 있었던 곡과 모르는 곡들까지도 다 통틀어서 새롭게 알아가는 어떤 지점들이 있는 것 같아서 작가님의 어떤, 어떤 스토리텔링이 굉장히 인상적인 것 같습니다.

신혜림: 감사합니다.

숲디 : 뭔가 역시 보험을 가입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뭔가 자꾸 동의함 동의 안 하면 동의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드는 그런 우리 마지막 곡 오늘의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곡일까요?

신혜림: 벌써 마지막 곡이네요. 사실 리메이크라는 게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정식으로 내 앨범에 싣기 위해서 고르고 골라서 다 이렇게 리메이크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고 또 트리뷰트 형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라이브 무대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리메이크 라이브 버전을 한곡을 들고 왔습니다.

존 레전드가 2008년에 발표한 라이브 앨범이 있어요. 필라델피아에서 라이브를 했었던 실황을 앨범으로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코린 베일리하고 ’웨어 이 러브‘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냥 제목만 딱 들으시면 블랙 아이드 피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니고요(숲디: 블랙 아이 누구요?)

블랙 아이드 피스 웨어리스 러브라는 노래가 200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었죠. (숲디: 아… 네) 어쨌든 그 노래는 아니고, 힙합 아니고요. 굉장히 사랑스러운 듀엣곡인데요. 원곡은 72년에 로보타 플랙 그리고 도니 해서웨이가 같이 불렀던 듀엣 곡이었습니다. 7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고 당시에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듀오 부문을 수상을 했었던 곡이기도 해요.

이 노래를 이제 존 레전드하고 코린 베일리가 라이브 무대에서 이 라이브로 리메이크를 한 거죠. 그래서 스튜디오 버전은 따로 없고요 이 노래는 라이브 버전밖에 없긴 한데 제가 이 노래를 골라온 건 음악도 좋지만 이 두 사람이 너무 행복해서 부르는 그런 느낌이 딱 들어요.(숲디: 아…) 그리고 그 라이브 현장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라는 게 이 음원을 통해서 너무 잘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존 레전드가 먼저 나와서 게스트를 소개합니다. 하면서 코린 베일리의 이름을 딱 부르고 두 사람이 같이 노래를 하는데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이 그 순간에 너무 그 두 가수와 함께 행복했겠다. 이 생각이 저는 들어서 좀 부러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약간 설레는 감정도 느끼게 되고 저 현장에 나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이런 부러움도 느끼게 되는 그런 버전이에요.

숲디: 근데 그런 라이브 음원들이 꼭 있는 것 같아요. 들으면서 내가 여기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그리고 여기 있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고 두고두고 이 음원을 들으면서 이 함성 소리 같은 것들이 막 들어가잖아요. 박수 소리가 맞아요. 그러니까 이 음원을 나도 작게나마 이루고 있 다라 는 생각에 어떤 뿌듯함도 느끼실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존 레전드와 또 코린 베일리라는 이 두 라인업 이름만 들어도 벌써 그냥… (신혜림: 그렇죠. 보고 싶죠.)

그리고 코린 베일리의 이제 저는 굉장히 또 팬인데 네 코린 베일리가 이제 라이브 하는 영상들을 이렇게 보면 그냥 정말 음악 그 자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음악을 되게 즐겁게 한다는 게 행복하게 한다는 게 느껴져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 그리고 또 어떤 표정 제스처 들이 있어서 이 라이브를 오늘 음악의 숲에서 들려드릴 텐데, 영상으로도 혹시 볼 수 있나요?

신혜림: DVD가 따로 나왔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숲디: 그게 아쉽네요.) 아마도 없을 것 같은 라이브 앨범으로만 저는 알고 있는데…

숲디: 영상으로도 같이 보면 더 배가 될 텐데… (신혜림: 네 그렇죠) 라이브 앨범으로 또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2019 음악의 숲 추석 특집 <연휴의 중턱에서 리메이크>굉장히 또 목소리가 약간 아나운서 같은 목소리를 가지셔서 더 집중해서 오늘은 왠지 제가 진행 했다 라기보다는 작가님께서 진행하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신혜림: 제가 뭔가 되게 있는 척 많은 이야기를 전해드릴 수 있었던 건 게스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고요. 잠시 뒤에는 다시 또 긴장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숲디: 근데 절대 이게 또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오늘 너무 저도 음악 하는 사람이지만 되게 많은 걸 또 짧은 시간이나 배웠던 것 같고요. 한 시간 좀 일찍 하신 소감은 어떠셨나요?

신혜림: 일단은 지금은 굉장히 이끌어주는 분이 있어서 마음이 편했고요.

숲디: 제가 되려 좀 긴장을 했어요, 평소보다. 그러셨어요~? 혹시 이게 좀 설명이나 이렇게 어떤 흐름에 막히면 어떻 하냐? 내가 못 따라가서 이 연변을 못 따라가서 그런 걱정도 했었는데…

신혜림: 네 감사합니다. 너무 잘 끌어주셨고 저는 또 제 책임 하러 가야지요.

숲디: 또 바로 이제 이 음악이 끝나고 나면 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을 텐데 요정님들도 이제 우리 쭉 이어서 저스트 팝 까지 같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신혜림: 감사합니다.)
자 우리 그러면 존 레전드와 코린 베일리의 ’웨어 이즈 더 러버‘ 들으면서 우리 신혜림 작가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 들르셔서 좋은 팝송의 이야기들 또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혜림: 불러주시면 뭐 1시간 정도 일찍 오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고요 다음에 또 좋은 기회 있을 때 뵙도록 할께 요.

신혜림: 네 고맙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존 레전드와 코린 베일리의 ’웨어 이즈 더 러버‘ 라이브 버전 들으시면서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9:36~] John Legend – Where Is The Love (Feat. Corinne Bailey Rae) (존 레전드, 피처링 코린 베일리 – 웨어 이즈 더 러브)


190912(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 [00:06:29~] 이승철 – 서쪽 하늘
  • [00:10:50~] 잔나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 [00:10:50~]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 [00:13:40~] 허준호, 김대희 – 반항 II
  • [00:16:40~] James Morrison – Wonderful World
  • [00:22:48~] 조원선,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
  • [00:22:48~] 윤건 – 갈색머리(feat. 김범수)
  • [00:27:12~] Jill Scott – Golden

talk

미국의 한 심리학과 교수는요. 어떤 부부가 5년 후에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아닌지 잘 알아맞힌다고 합니다. 적중률이 무려 95%. 10년 동안 부부간의 대화를 연구해서 얻은 능력이라고 하는데요. 대화 중에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대 1이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지만, 칭찬의 비율이 작아지면 불행한 결과를 보인다고 하죠.

친하니까, 잘 아니까, 남이 아니라서 쓴소리 아픈 말은 쉽게 내뱉고요. 따뜻한 얘기, 칭찬엔 인색할 때가 많습니다. 명절이라 가족들도 만날 거고요. 오랜만에 얼굴 보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겠지만 이건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안 좋은 소리를 굳이 해야겠다면 적어도 다섯 배는 좋은 얘기를 할 것. 반대로 다섯 번 좋은 얘기를 들었다면 기분 상하는 말 한 번 정도는 참아줄 것.

추석,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9월 12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럼블피쉬의 ‘기분 좋은 말’ 들으시면서 문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어떤 부부의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부부간의 대화에서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 대 1이 되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얼핏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또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당연하지만 또 쉽지 않은 그런 일인 것 같아요. 칭찬을 다섯 번 할 때, 아! 쓴소리를 한 번 하면 칭찬을 한 다섯 번 정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인데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죠. 사실 부부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추석, 이제 또 많은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일 텐데 그럴 때일수록 조금 이 말을 새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뭔가 안 좋은 쓴 소리를 좀 굳이 해야겠다면 적어도 한 다섯 배 정도의 칭찬을, 좋은 이야기를 하고 다섯 번이나 좋은 얘기를 들었다면 한 번 정도는 쓴소리도 그냥 참아내고. 저부터도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작게 웃음)

[00:04:01~]
자, 6920 님께서

‘숲디, 이모에게 SOS 전화를 받았어요. 명절에 사촌 동생을 만나면 공부 좀 열심히 하게 저더러 잘 얘기해 달라는 건데요. 요즘 동생이 너튜버가 되겠다며 그쪽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가 봐요. 동생이 저를 좋아라 하니까 엄마 아빠 말은 안 들어도 제 얘기는 잘 들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이게 참 오랜만에 만나서 안 좋은 얘기할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간절히 부탁하시는데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그러게요. 근데 안 좋은 소리를 해야겠다 라기보다는 그냥 한번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이제 우리 본인과는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으니까 대화를 나눠보고 생각하시기에 이게 괜찮다 싶으면 안 좋은 소리 할 필요가 없는 거겠죠. 동생분께서 나름대로의 어떤 플랜이 있고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꿈을 갖겠다는데 응원을 해줘야죠. 무조건 안 좋은 얘기를 해야겠다라기보다는 들어봐야겠다, 이야기를. 그런 생각을 가지시면 어떨까. 그럼 또 우리 6920 님도 좀 마음이 편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얘기를 들었을 때 혹시라도 이건 좀 아닌데 싶어서 좀 쓴소리를 해야겠다 싶으면 우리 아까 오프닝에서 말한 ‘근데 너 앞머리 어디서 잘라서 잘 어울린다.’부터 해서 좋은 얘기를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 좀 같이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9~] 이승철 – 서쪽 하늘

이승철의 ‘서쪽 하늘’ 들으셨습니다.

[00:06:57~]

0737 님께서

‘아들이 휴학해서 짐 싸 들고 왔네요. 힘들어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잠시나마 좀 힘들지 않은 시간이셨기를, ‘서쪽 하늘’을 들으시면서.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18~]

9256 님께서

‘숲디, 제사 준비를 도와드리고 왔어요. 친척분들이 일찍 못 오셔서 엄마 혼자 준비해야 하셨거든요.
전 부치는 걸 도와드렸는데 바람이 불어도 열기 때문에 꽤 덥더라구요. 그래도 다 부치고 가지런히 놓인 걸 보니 뿌듯하네요.’

제사 준비 쉽지 않겠다. 저희 집은 제사를 안 드리거든요. 제사 음식도 뭐 따로 하지 않는데. 어렸을 때는 이제 할아버지 댁에 가면 제사를 드리고 그랬었는데. 어렸을 땐 모르잖아요. 그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얼른 끝나고 저거 먹고 싶다는 생각만 계속 했던 것 같은데.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뿌듯하다고 하시니까 다행이고요. 제사 지내시는 분들 많겠죠. 하나하나 가지런하게 정교하게 또 준비하고 음식 만들고 되게 힘들 것 같아요.


자, 1452 님

‘숲디! 인터넷 쇼핑몰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구나 절실히 느끼게 돼요. 여름옷은 다 세일하고 벌써 트렌치코트를 팔더라고요. 역시 발 빠른 패션 업계라고 생각했답니다. 멋 좀 낼 수 있는 가을옷을 입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음, 사람들의 옷차림도 이제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같아요. 이제 겉옷을 좀 입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저 역시도 좀 긴팔을 입게 되는 것 같은데. 이제 좀 몸에 걸칠 것들이 많아질수록 멋 부리기 좀 수월해지는 계절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추운 걸 싫어합니다마는 겨울을 좋아하는 게 이렇게 막 옷을 몇 겹씩 입고 있으면 되게 포근하잖아요. 허허. 그래서 되게 좋아요. 밖에서까지 이불을 덮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두꺼운 패딩 입고 다니는 거 좋아합니다.


이지희 님께서는

‘숲디! 드디어 스키장 시즌권을 팔아요. 지금 사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답니다. 스키장 하니까 벌써 겨울이 성큼 온 것 같아요. 어서 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 스키장.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겨울에 ‘올겨울엔 스키장 가고 싶네요. 갔다 와서 좀 얘기 나눠 드릴게요.’ 뭐 이런 얘기했었는데 아직도 못 갔어요. 스키장 못 간 지가 몇 년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안 간 거 같은데. 지금 타면 못 하겠죠. 스키 이런 거? 근데 진짜 가고 싶어요. 그…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이렇게 앉아서 자동으로 이렇게 올라가는 리프트라고 하나요? 리프트도 타고 싶고, 아~ 스키장, 겨울에 저에게 좀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짧게나마 갔다 오고 싶네요. 눈밭을 뒹굴면서.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딱 지금 어울리는 노래죠. 그리고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0:50~] 잔나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00:10:50~]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1:20~] 숲을 걷다 문득

‘작고 둥근 새가 있었습니다. 그 새는 몸이 동그랗고 날개가 작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둥근새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날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시도를 다 해보았지만 날 수가 없었습니다. 둥근새는 나무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힘겹게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안간힘을 다해 날개를 퍼덕여 날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둥근새는 그냥 떨어져 버렸습니다. 마침 나무 밑에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겨우 열두 쪽에 불과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둥근 새가 마침내 날아오르는 장면이 언제 나올까 기다렸다.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올라갔다 떨어지고. 마침내 다른 새처럼 창공을 날아가는 것이 당연히 이야기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둥근새는 자신이 아주 많이 원하고 노력을 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둥근새는 나는 것을 포기하고 둥근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골똘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시에나에게 말했다. 이게 끝이야. “근데 둥근 새가 다른 새처럼 날아가는 게 끝이었으면 좋을 텐데. 그치?” 나의 말에 시에나가 의아한 듯 대답했다. “왜요? 둥근새는 날지 못하지만 아마 둥글둥글 잘 구를걸요!”

[00:13:40~] 허준호, 김대희 – 반항 II

허준호와 김대희의 ‘반항 투’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인별그램으로 빗속으로 님이 추천을 해주셨네요.

‘고 장영희 교수님의 유고집에 있는 내용이에요. 미국인 친구 딸에게 둥근새라는 동화책을 읽어주셨던 내용인데요. 우리가 생각한 익숙한 결말을 깨고 동화가 일러준 포기의 지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살면서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도 분명히 있잖아요.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유연함과 내가 잘하는 걸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함께 공유해 봅니다.’

그러니까요. 좀 동화의 내용이라고 치고는 조금 더 현실적인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더 인상적이었던 게 둥근새가 포기하기까지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는 것. 그냥 이제 눈대중으로 ‘아,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구나’ 하면서 ‘그래, 이 시간에 포기를 하고 다른 걸 해보자’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일단 힘닿는 데까지 다 해본 다음에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게. 동화이지만 이제 어린이들만을 위한 동화도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그리고 마지막에 시에나가 이야기한 ‘둥근 새는 날지 못하지만 아마 둥글둥글 잘 구를걸요.’ 했던. 얼핏 되게 천진한 말처럼 들리는 그것 역시 둥근새가 잘 하는 것이겠죠. 가끔은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뭔가 어쩔 수 없는 일 그런 말을 되게 싫어했었는데 살다 보면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거를 이제 부딪혀 볼 때까지 부딪혀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돌아설 그런 어떤 용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떤 지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살짝 웃음) 역시나 이렇게 말을 길게 하면 민망해서 음악을 들어야 돼요.

9757 님께서 제임스 모리슨의 ‘원더풀 월드’ 신청하셨습니다. 이 음악 같이 들을까요.

[00:16:40~] James Morrison – Wonderful World (제임스 모리슨 – 원더풀 월드)

제임스 모리슨의 ‘원더풀 월드’ 들으셨습니다. 진짜 상남자의 목소리죠. 진짜 멋있네요.

자,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7:18~]

3084 님께서

‘매일 이 시간 음숲과 함께 도자기 인형 작업 중이랍니다. 숲디님 목소리도 너무 좋아요. 카푸치노 크림 같아요. 그리고 동시가 음숲에 잘 나오길래 저도 초등학교 2학년 조카 녀석이 쓴 동시 보냅니다. 학교에서 이미 시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일단 도자기 사진 인형, 도자기 인형 사진 보내주셨고요. 이야~ 진짜 예쁘다. 뭔가 영롱한 인형들이네요. 자, 그리고 우리 허윤 군, 허윤 군이 쓴 시.

제목 ‘나 자신’ -허윤-

‘난 만들어지고 있다. 나날을 지나며 버릇도 고친다. 점점. 나아지는 하루들. 그리고 그 뒤엔 나. 그 앞엔 시간’

이야아~ 멋있다. 초등학교 2학년 시라고요? 와~ 초등학교 2학년 때 시를 알지도 못했던 것 같은데 대단한데요.
자,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람’ -허윤-

‘바람은 왜 휭휭 불게? 나날의 시간을 말해서 그렇지. 비는 왜 뚝뚝 흐르게? 바람이 그리워하는 나를 보며 눈물 흘리는 거지.’

약간 이 친구가 나날이라는 단어에 좀 꽂혀 있나 봐요. 지금 나날들. (웃음) 어우~ 멋있다. 진짜 크게 될 친구인 것 같은데요. 멋있네요. 진짜. 초등학교 2학년 이렇게 멋있는 시도 쓰고.

2235 님

‘숲디, 저 고고학자가 됐었어요.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으려는데 오잉? 문이 안 닫히는 거예요. 가만 보니 냉장실에 빙하기 시절 얼음 기둥 하나가 떡하니! 얼음 제거하는 김에 냉장고 정리를 했는데요. 1년 전에 사다 놓은 멸치볶음은 굳어서 멸치 화석이 됐고 파스타랑 먹으려고 아껴놓은 피클은 일 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주름 가득한 어르신이 됐더라고요. 다 보내줬어요. 다 떠나니 냉장고도 제 마음도 텅텅 비었네요.’


어~ 냉장고 이렇게 오래된 음식들, 이렇게 잊고 있던 음식들 있잖아요. 이거 작년에 샀던 아이스크림 아직도 있네~ 이러면서. 날 잡고 그렇게 좀 정리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정체 모를 막 봉지들도 있고, 검은 봉지들 있죠. 특히 냉동실에 많잖아요. 그런 거. 뭐 어머니께서 정리하시는 냉장고여서 저희 집 냉장고에 한 8할은 제가 뭔지 모릅니다. 그게 정체가 뭔지.

자, 9117 님

‘숲디, 저는 실용무용을 전공하는 춤 요정이에요. (웃으며 춤 요정?) 자 매일매일 학원에서 몇 시간씩 춤 수업을 듣는데 몸을 격하게 써야 하고 다칠 위험이 있으니까 수업 시작할 때마다 항상 스트레칭이랑 간단한 운동을 해요.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받곤 하시는데요. 제가 항상 제일 먼저 숲디 노래를 신청해요.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시길래 잘생겨서요! 하고 대답했네요.’

대단한데요. 이렇게 또 보는 눈이 있는 우리 요정. 춤 요정. 무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좀 안목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스트레칭할 때 좋은 노래가 뭐가 있을까요? 스트레칭할 때 좋은 노래 같은 거 있으면 좋을 텐데. 제 노래 중에서는 ‘자꾸만 반대로 돼’ 뭐 이런 거 있을까요. 아니면 스트레칭 할 때 마땅히 떠오르는 건 없는데. 고맙네요. 사실 무용하면서 춤추면서 듣기에 적합한 노래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앞으로 또 이런 좀 춤추시는 분들을 위한 음악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댄스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발자취를 좀 남겨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정미 님께서 조원선과 윤상의 ‘넌 쉽게 말했지만’ 신청하셨고요.

6224 님께서

‘숲디! 가을엔 갈색 머리잖아요. 그래서 여름 동안 했던 노랑머리를 갈색 머리로 바꾸고 싶은데 헤어지려니 아쉬워요. 어떡할까요?’

하시면서 윤건 피처링 김범수의 ‘갈색 머리’ 신청하셨어요.

뭐 가을이라고 노랑머리 하면 안 되나요? 근데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저는 가을이어서 은빛 머리? 약간 쓸쓸한 되게 좀 어떤 우아하고 고독해 보이는 머리를 한번 해볼까요? 지금 왠지 미니에 절대 하지 말라고 막 폭주할 것 같은 느낌이. 일단 노래 두 곡 듣겠습니다.

[00:22:48~] 조원선,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

[00:22:48~] 윤건 – 갈색머리(feat. 김범수)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조원선과 윤상의 ‘넌 쉽게 말했지만’ 그리고 윤건 피처링 김범수의 ‘갈색 머리’ 들으셨습니다.

[00:23:17~]
4810 님께서

‘숲디! 가을이긴 한가 봐요. 냉장고에 보관해 둔 마스크 팩을 하려고 붙이는 순간. 뜨악~! 너무 차가워서 비명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설상가상 시트가 작게 만들어졌는지 잘 맞지도 않구요. 시트를 손으로 찢어서 눈코입 겨우 맞췄네요. 진짜 제 얼굴이 큰 게 아니라 제품이 불량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상하더라고요. 근데 분명 이렇게 얘기하면 숲디 장난기 발동해서 저더러 얼굴 큰 거 아니냐고 놀릴 거 같은데 진짜 저 얼굴 작아요. 서로의 믿음이 단단한 숲!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웃음) 맞죠?’

하고 보내주셨습니다.

아유~ 그럼요. 이걸 이렇게 또 써먹을 수가 있구나. 서로의 믿음이 단단한 숲,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그래요, 뭐 이렇게 그렇게 애절하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안 믿을 수가 없죠. 우리 4810 님의 얼굴이 큰 게 아니라 제품이 좀 비정상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믿겠습니다.

마스크팩 저는 얼굴 붙일 때 눈코입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 때 좋긴 좋은데 그게 뭐랄까 이렇게 막 정말 얼굴 전체에 다 붙이고 싶은데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턱 밑까지 다 덮고 싶은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 그래서 저는 마스크팩 할 때마다 좀 찝찝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피부 관리 잘하시고요. 저도 이제 가을이고 건조해지니까 지금 애기 피부 관리 잘해야 돼서 관리 중입니다. 마스크팩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피부과도 (웃음) 다니고 있고. 아마 음악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했네요. 이제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와야 될 것 같습니다. 멋진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6: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질 스캇의 ‘골든’이라는 곡입니다.
2004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오늘은 왠지 마무리를 굉장히 꿀렁꿀렁한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요즘에 좀 잘 안 듣던 이런 소울 음악들이 좀 귀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여성 또 알앤비 뮤지션 질 스캇의 곡을 골라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질 스캇의 ‘골든’ 들려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2~] Jill Scott – Golden (질 스캇 – 골든)

sns


19091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8~] 다이나믹 듀오 – 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 [00:07:19~] Sam Smith – Dancing With A Stranger
  • [00:11:54~]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Feat. 김정원)
  • [00:11:54~] 이소라 – Track 9
  • [00:13:31~]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 [00:15:57~] Radiohead – Creep (Acoustic)
  • [00:21:37~] 정승환 – 그대 내게 다시
  • [00:21:37~] 이승환 – 한사람을 위한 마음
  • [00:25:42~] 샘김 (Sam Kim) – SEATTLE

talk

음식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 김수미 씨는요. 요리를 잘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엄마는 마술사였어요. 가마솥을 열면 호박잎이 쪄 있고 계란찜도 있었죠.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는데 엄마의 그 음식들이 너무 그리운 거예요. 하지만 엄만 일찍 세상을 떠나셨기에 엄마가 해줬던 맛이 날 때까지 혼자 계속 만들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음식들은 결국 엄마와의 따뜻한 추억이었을 텐데요.

김수미 씨는 말합니다.
‘인생 별거 있나요. 먹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함께 밥을 먹고 술을 한 잔 마시며 정을 나누는 순간이 우리가 가장 행복하고 인간적일 때입니다.

이제 연휴가 시작됐죠. 명절 별거 있나요. 사랑하는 가족들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밥 먹고 술 한 잔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허기진 마음이 따뜻한 정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8~] 다이나믹 듀오 – 어머니의 된장국

9월 1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 들으셨어요.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어어 어어어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굉장히 또 추억 속으로 음악의 숲 시작을 열어봤습니다.

내일부터 이제 또 연휴라서 평소보다 좀 마음 편하게 듣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요즘에는 가족들이랑 같이 다 같이 밥 먹는 게 흔하지 않은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고 해요. 모처럼 이제 연휴도 시작됐고 가족끼리 모이는 날이기도 하니까 굉장히 정겹게 한 식탁을 이렇게 둘러싸고 맛있는 음식 나눠 먹는 그런 따뜻한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37~]

4034 님께서
‘숲디! 1학년 아이들과 학교에서 추석 음식 공부를 하면서 송편 만들기를 했어요. 요즘엔 익힌 반죽과 깨, 설탕 소가 있어서 반죽에 소를 넣어 송편을 만들면 바로 먹을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시작하기도 전에 흥분하고 만들면서 먹는 게 반이었네요. 책상과 바닥에 흘린 깨, 설탕 가루 청소는 제 몫이지만 아이들에겐 즐거운 즐거운 시간이었겠죠’

분명히 그랬을 거예요. 저도 아직도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심지어 유치원 때인데, 유치원 때 그 생생하게 기억나요. 저희 유치원이 아닌 다른 유치원에 견학처럼 가서 거기는 되게 큰 유치원이었거든요. 거기서 송편을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이렇게 소나무 잎 같은 거 이렇게 넣어서 쪄 먹고 너무 맛있어서 속으로 ‘내가 만들었지만 기가 막힌다’ 이러면서 그 유치원 일곱 살짜리가 그랬던 거 기억나는 거 보면 그게 굉장히 또 값진 추억이었나 봐요.

초등학교 때 그런 거 많이 했죠. 이게 뭐 그 수업 이름이 뭐지 기술 과정은 초등학교 때 안 배우지 않나(…) 아무튼 그 비슷한 시간에 오늘은 뭐 떡볶이 만드는 날 해서 책상 이렇게 이어붙여가지고 조 짜가지고 누구는 김밥 만들고 누구든 떡볶이 만들고 그 시간을 정말 학기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제가 기억하기로 한 학기에 많아야 두 번, 세 번 이랬던 거 같은데 그날을 기다리고 김밥 만드는 조에서 누구는 김 가져오기로 하고 누구는 단무지 가져오고 그러면서 음식 만들고, 사실 그렇게 맛있지 않았을 텐데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요 그때는, 학교에서 공부 안 하고 뭐 만들어 먹는 거 그냥 그 자체가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 또 연휴 알차게 또 쉴 때는 쉬고 가족들과의 시간도 알차게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뭐 어김없이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뭐 밥이나 술은 같이 못해도 이야기는 계속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의 정보 이용료 들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이럴 때일수록 많이 많이 나눠주세요. 추석이 마냥 즐거운 시간이 또 아닐 수도 있잖아요.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숨 막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그럴 때는 이제 음악의 숲으로 도망 오셔서 ‘이 노래 한 곡만 듣고 싶습니다’ 보내주시면 제가 얼른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19~] Sam Smith – Dancing With A Stranger
(샘 스미스 –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

샘 스미스와 노르마니의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 들으셨습니다.

[00:07:49~]

5498 님께서
‘고1 때 공황장애로 휴학했어요. 2주째 잠 못 자다 위로 받으려 문자 해요.’

하시면서 노래 신청하셨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렸고요. 위로가 되셨기를 또 하루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8:15~]

1154 님께서
‘숲디! 동네 찜질방을 다녀왔는데 추석 준비가 한창이더라고요. 추석 연휴 내내 행사를 한다는데 노래 자랑도 있었어요. 우연히 참가 신청자 명단을 봤는데 어떤 남자분이 숲디의 우주선을 부르겠다고 신청해 놓은 거 있죠. 저 아무래도 그날 거기서 그분 응원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음숲 가족 여러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노래 자랑에서 ‘우주선’을 부르는 거는 상상도 못 해본 일인데 명절에는 이런저런 행사들이 많긴 하구나, 찜질방에서 노래 자랑을(웃음).

추석 연휴에 다들 뭐 하시나요? 노래자랑 나가시나요? ‘우주선’ 부르신다는 분 혹시 우리 요정 중에 한 명이 아닐까라는 어떤 짐작을 해봅니다.

9038 님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의자를 몇 개 주문했는데요. 배송비가 무려 삼만오천원! 너무 비싸지만 꼭 필요해서 눈물을 머금고 결제를 했는데요. 택배 기사님께서 전화가 왔어요. (부형 아파트에 안 사세요?) 하구요. 세상에 마상에 배송지를 바꾸지 않아서 십 년 전 살던 곳으로 간 거 있죠. 졸지에 배송비 7만원인 의자를 쓰게 되었네요. 제 정신줄은 어디로 간 걸까요?’

배송료가 7만원이면 아무리 그래도 10년 전에 살던 곳을 어떻게 배송을(…)이렇게 인터넷에서 주문하다가 배송지를 잘못 입력한 경우들이 있나요? 저는 아직까지는 없는데 그 가끔 배송 완료라고 떠놓고 어디에도 없는 그런 적은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전화를 해야 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아직까지, 그냥 음반이었거든요. 그냥 CD였거든요. 한 12,000원짜리 CD를 주문을 했는데 그 배송 완료라고 뜨는 거예요. 그래서 뭐 소화전 같은 데다 넣으셨나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누가 훔쳐간 건가 그냥 모르겠다 하고 그냥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7만원 좀 아깝다.

0657 님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여학생인데요. 기숙사 화장실에서 누가 술을 잔뜩 먹었는지 문을 걸어 잠그고 잠을 자는 것 같아요. 어떤 속상한 일이 있었던 걸까요. 괜한 오지랖에 걱정이 되네요’

화장실에서 어떡하죠. 술 잔뜩 먹고(…) 그 와중에 문은 걸어 잠그셨네요. 아 집인 줄 알고 들어간 거 아닐까요? 혹시, 왜 그 술 취하면 술 취한 사람 웃긴 얘기 중에서 신발을 벗고 화장실에 들어갔댔나 그런 얘기, 집인 줄 알고 그런 이야기 들은 것 같은데 속상한 일이 있었던 거라면 그래도 화장실에서 자면 안 좋은데 여러모로… 우리 음악 들을게요.

1494 님께서
‘숲디! 이제 가을이네요’

하시면서 김동률의 ‘여름의 끝자락’ 신청하셨고요.

0051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트랙 나인’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1:54~]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Feat. 김정원)
[00:11:54~] 이소라 – Track 9

[00:12:18~] 숲을 걷다 문득

선운사에서 /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있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어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00:13:31~]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루시아의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최영미 시인의 ‘선운사에서’였습니다.

[00:14:07~]

0821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진짜 좋은 건 이유 없이 좋은 거겠죠. 이 시는 읽자마자 이유 없이 좋네요. 순간이라는 말이 잠깐이라는 말이 왠지 모르게 길게 느껴지네요.’

하시면서 ‘선운사에서’. 최영미라는 이름이 음악의 숲에서 사연 보내주시고 음악 신청하시는, 뭔가 좀 친숙한 이름이어서 낯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마음에 들어오는 건 또 잠깐이고 쉬운데 이렇게 떨쳐내는 게 참 어렵다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오늘도 좋은 시를 또 추천해 주신 0821 님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1699 님께서
‘가을 오는 거 맞네요. 비염 걸렸어요. 숲디는 비염 있나요?’

하셨는데 저는 비염…없어요 아닌가? 없는데 이빈후과에서는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심하지 않나 봐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불편을 느끼면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비염과 라디오헤드의 ‘크립’이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지만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우리 1699 님께서 신청을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는데 제가 어쿠스틱 버전으로 준비를 해봤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했던 버전이거든요. 기타 한 곡에, 어쿠스틱 기타 한 곡에 톰요크의 목소리만 딱 있는 제가 사랑하는 버전을 한번 같이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오헤드의 ‘크립’.

[00:15:57~] Radiohead – Creep (라디오헤드 – 크립)

라디오헤드의 ‘크립’ 들으셨습니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함께 들으셨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음원 사이트에서 이 버전이 더 이상 듣기가 어려워서 못 듣는구나 했는데 MBC에 있더라고요. 근데 오랜만에 듣는데 조금 톰요크가 뭐랄까요 호흡을 굉장히 많이 섞어서 부르네요. 특히 그 들숨을 이렇게 노래를 부르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못 느꼈는데 약간 조금 과한가 이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김없이 명불허전이구나, 톰요크는 톰요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라디오헤드의 노래를 톰요크만큼 부를 수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7:12~]

6269 님께서
‘숲디! 저는 오래 서서 일을 해서 그런지 요즘 발이랑 발목이 안 좋아서요. 추천 받은 한의원에 갔다 왔어요. 참고로 저는 주사도 잘 맞고 치과 진료도 잘 받는 씩씩한 요정인데 침을 우습게 봤나 봐요. 주사처럼 처음에 따끔한 것만 참으면 되겠지 했는데, 흑흑 맞을 때도 아프고 맞은 채로 기다릴 때도 아프고 뺄 때도 아프고 빼고 나서도 아프더라고요. 당분간 꾸준히 맞아야 치료가 된다는데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1도 안 들어요’

한의원 침 아프죠! 근데 그거 잘못 맞은 거 아닌가 보통 이렇게 맞고 있으면 안 아프지 않아요 가만히 있으면, 아니면 진짜 아팠나 보다 그 발목이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가만히 있는데도 아프면 근데 그 계속 지속적으로 아픈 거를 견디는 그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지.

저도 예전에 어렸을 때 운동할 때 허리를 한번 심하게 다쳐가지고 체육관 앞에 있는 한 의원에서 침을 맞았는데 너무 무서운 거예요. 전 주사도 잘 못 맞거든요. 그 침을 여러 개를 내 몸에 이렇게 놓는 게 너무 끔찍해서 근데 어떻게 빨리 나와야 되니까 맞았는데 생각보다 이렇게 아프지 않더라고요. 맞을 때만 좀 따끔한 거 말고 그래도 그거를 이제 예를 들어서 등에 꽂는다거나 뭐 아무튼 뒷면에다가 놓으면 보이지라도 않아서 괜찮은데 보이는 데다 놓으면 보고 있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그래도 그 시간 잘 견디셨으니까 금방 나을 거예요. 저도 중학교 때 이후로 한의원은 안 간 것 같습니다.

5279 님
‘숲디! 평소에 자주 신던 신발을 신었는데 발에 상처가 났어요. 저는 새 신발을 신었을 때만 뒤꿈치가 까지는 줄 알았는데 길들여진 익숙해진 신발도 발에 상처를 남기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문득 인간관계도 이런 건가 하는 생각을 했네요. 제가 점점 나이를 먹 아니 성숙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제가 아직 스물 둘이니까요’

성숙해지고 계시네요. 신발 신을 때 발뒤꿈치 까지는 걸로 인간관계에까지 또 이렇게 접목을 시키는 우리 감수성 충만한 우리 요정들 대단하십니다. 역시 그 디제이의 그 요정이라고. 그래도 좀 헌 신발은 좀 새 신발로 갈아신으시기를 권장해 드리고요.

9097 님
‘작년부터 고민하고 고민해오던 퇴사를 결심하고 드디어 말하고 집에 왔습니다. 얼떨떨하고 멍해지면서 꿈인가 진짠가 하는 마음으로 티비를 틀고 아무 생각 없이 채널을 돌리다가 영화를 봤는데요. 극중 주인공이 직장을 잃고 막막해 하고 한숨 쉬는 장면에 저도 감정 이입을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주인공 옆에 있던 친구가 (출발점으로 좋잖아요)하고 웃으며 말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맞아요 이제 시작인데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겠죠. 내가 즐거웠던 앞으로 즐기며 그려나갈 나의 시간은 아무도 뺏어가지 못하기에 힘 빡 내서 힘차게 움직여 보려고요. 파이팅!’

하셨습니다. 그래요 어쨌든 생각하는 대로 될 거라 믿고, 저도 그 출발점에 서 있는 우리 9097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리 다 파이팅 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이지희 님과 신혜숙 님께서 정승환의 ‘그대 내게 다시’ 라이브 버전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승환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 라이브 버전입니다.

[00:21:37~] 정승환 – 그대 내게 다시

[00:21:37~] 이승환 – 한사람을 위한 마음

정승환의 ‘그대 내게 다시’ 그리고 이승환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2:07~]

2471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기타를 샀어요. 기본적인 코드랑 쉬운 동요부터 연습하고 있는데요. 처음엔 손끝이 좀 아팠지만 너무너무 즐거워요. 요즘 의욕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취미가 하나 생긴 것 같아 좋네요. 꼭 연습해서 김광석 님 곡을 멋있게 연주하는 게 제 목표예요. 응원해 주세요’

기타를 사셨군요. 또 좀 낭만적인 취미를 이렇게 가지셨네요. 저도 처음 기타 샀을 때 어찌나 행복하던지 친구네 집, 그 기타 있는 친구네 집 놀러 가야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그 기타가 우리 집에도 있다니! 하면서 칠 줄도 모르면서 막 띵까띵까 했던, 그 처음에 코드 잡는 거 되게 어렵잖아요. 손가락에 막 굳은 살 배기고.
처음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그 뭐드지간에 처음에 딱 쉽게 쉽게 금세 금세 이렇게 실력이 느는 스스로를 발견할 때 되게 행복하잖아요.

저는 요즘에 그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시퀀스, 미디라고 하죠. 미디를 좀 시작을 했습니다. 재밌더라고요. 뭔가 뮤지션 같은 느낌이랄까요. 뮤지션이 된 것 같은 느낌!

벌써 시간이 우리 <숲의 노래>를 들어야 될 시간이 됐네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듣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그럼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3:5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샘김의 ‘시애틀’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아이엠 샘’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제가 굉장히 사랑하는 노래예요. 또 샘김 씨의 팬분들께서 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 곡이기도 하고 샘김 씨의 고향인 시애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그런 노래인데요. 피아노와 샘김 씨의 목소리와 그리고 스트링 현악기의 그 모든 것들이 너무 아름다운 그런 곡입니다. 끝까지 꼭 들어보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또 가사도 집중해서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러면 저는 샘김의 ‘시애틀’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42~] 샘김 (Sam Kim) – SEATTLE

sns


190910(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7~]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 [00:06:13~] 제이 – 어제처럼
  • [00:11:34~] 화이트 – 네모의 꿈
  • [00:00:00~] 카니발 – 거위의 꿈
  • [00:13:26~] 강산에 – 답
  • [00:16:29~] Corinne Bailey Rae – Put Your Records On
  • [00:21:08~]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 [00:00:00~] 조정현 – 슬픈 바다
  • [00:23:13~] Robert Glasper – Afro Blue(Feat. Erykah Badu)

talk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런 생각 한 번씩 하죠. ‘작년엔 도대체 뭘 입었지? 입을 만한 게 없네’. 옷장에 옷이 가득해도 또 지갑을 열게 되는데요.

그런 사람들에게 영국 패션의 대모로 불리는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덜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입으세요’.

스타일리시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한 가지만 사는 거예요. 정말 좋은 걸로 딱 한 가지만. 그리고 두 달 동안 계속 입는 거죠.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요. 쓸데없이 욕심부리지 말고 내가 좋아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걸 잘 골라서 오랫동안 즐기며 내 것으로 만들라는 건데요.

멋스러운 사람, 괜찮은 사람, 느낌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패션이 아닌 다른 데에서도 비슷할 겁니다. 책도, 음악도 어쩌면 관계도요.

새벽 한 시 다른 데 눈 돌리지 마시구요. 딱! 선택하시죠. 같이 오랫동안 즐기면서 우리만의 시간과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7~]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9월 10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 들으셨어요.

하~ 음악 너무 멋있죠? 굉장히. 얼마 전에 또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하시는 걸 이렇게 봤는데 지난번에도 한번 음악의 숲에 모셨었잖아요. 그때도 제가 ‘아~ 이런 게 밴드구나, 진짜 이렇게 합이 잘 맞는 밴드는 지금까지 처음 봤다‘ 이러면서 제가 되게 너무 이렇게 존경을 표했는데 음 역시나 멋있더라구요. 오랜만에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근데 저는 오늘 오프닝을 이야기하면서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한 가지만 골라서, 사서 정말 좋아하는 걸 딱 한 가지만 사서 두 달 동안 계속 입으라고 그게 바로 스타일리스트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이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다는데 아 난 너무 잘하고 있구나 그러면 (웃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옷을 진짜 안 사거든요. 그냥 있는 옷만 계속 입는 거예요. 두 달이고 뭐고, 뭐고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웃음) 그래서 ‘아 정말 난 스타일리시한 사람이었구나, 내 생각보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자 (웃음)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00:03:57~]

2856 님께서

‘숲디 저는 사람 욕심이 참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하루에도 약속을 몇 개씩 잡아가며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다녔는데요.
최근에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기도 했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너무 많은 사람을 챙기려고 하다가 정작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는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관계에도 비우기가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네요.’

음 근데 이건 좀 잘 생각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꼭 많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야 될 이유는 없잖아요. 뭐 이젠 진부한 말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말 소중한 사람 나를 생각해 주는 또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 사람 두 사람만 있어도 정말 잘 산 인생이라고들 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그 용량이 별로, 관계 어떤 용량이 많지가 않은 사람인 것 같아요. 이제 그냥 막 누구를 이렇게 챙기고 이런 거는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 근데 좀 비우기 하는 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자 오랫동안 함께 즐기고 싶어요. 어… 짧은 한 시간이지만, 이 한 시간 꽉 채워줄 수 있는 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입니다. 문자번호 샵 8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3~] 제이 – 어제처럼

제이의 ‘어제처럼’ 들으셨습니다.

[00:06:38~]

0821 님께서

‘90년대, (숲디 : (웃음)) 90년대 갬성 느끼고 싶거든요.’

하시면서 음 신청하셨네요. 아 이 노래 진짜 오랜만이다. 저도 막 들으면서 흥을 같이 흥얼흥얼거리는데 어렸을 때 이제 저희 큰 누나, 첫째 누나가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렇게 소위 말하는 이제 히트곡들을 항상 집에서 이렇게 틀었었는데 당시에 그 이제 이런 음악 들으면 그때 풍경이 막 생각나는 거 있죠.


근데 참 희한하게 2000년대 혹은 90년대 그때 음악들 들어보고 있으면 사운드들이 대체적으로 뭐랄까요. 이렇게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촉촉하다 못해 눅눅할 지경인 그런 사운드들이 되게 많아서.

음 요즘엔 또 이제 그런 것들에 대한 오히려 그런 그때의 음악들이 지금에서 바라봤을 때 레트로다 이러면서 좀 다시 좀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그런 추세인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그때 사운드를 재현하려고 하는 시도들이 많이 보여지더라고요, 많은 음악들에서. 근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들었는데도 좋네요. 히트곡은 괜히 히트곡이 아닌 것 같아요. 그쵸?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강나현 님께서

‘저는 제주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3이에요.
기숙사에서는 휴대폰을 반납하다 보니 심심해서 집에 박혀있던 12년 된 MP3를 챙겨왔어요. 아직까지 멀쩡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숲디 목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게 제 하루의 마지막 낙이에요.
근데 친구들은 MP3로 라디오 듣는다고 저보고 할머니래요.‘

(웃음) 할머니까지? 아 이제 MP3 사용하시는 분이 굉장히 드물겠죠, 하… 진짜.

휴대폰이 없으면 요즘에는 또 생활이 좀 어려워지는. 사실 어려워진다, 라기보다는 어려워질 것 같은 거죠. 정작 그렇게 해서 휴대폰을 없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저 없는가 하면 또 막상 그렇게 해보면 전혀 지장이 없더라고요. 오히려 편하고 휴대폰 없으면.

그래서 저는 여행 같은 거 갈 때, 갈 때는 휴대폰을 뭐 꺼놓지는 않더라도 거의 진짜 보질 않아요. 그래서 연락도 급한 거 아니면 그냥 여행 중에는 일부러 답장도 안 하고.

휴대폰 없는 게 근데 왠지 이제 기숙사 생활하시면서 휴대폰이 없는 건 이게 자의가 아니니까 힘들 것 같긴 하네요. 그래서 또 MP3를 찾게 되고 그러는 거겠죠? 아무튼 그 따분한 시간을 음악의 숲으로 이렇게 또 채운다고 하시니까 되려 고맙고 그러네요. 많이 들어주시고요. 저도 가끔 MP3 들어요. 괜찮아요. 우리 친구예요. (웃음)

2471 님
‘내일 수업이 있는데 방금 라면을 먹어버렸어요.
아직 방학 때 버릇을 버리지 못했네요.
저희 1대 1 컨펌 형식이라 교수님이랑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요. 얼굴이 많이 부을까 봐 걱정이네요. 교수님 이해 좀 해주세요.’
음 근데 뭐 수업받는데 부, 붓는 게 뭐 상관없지 않을까요? 얼굴 부으면 뭐 부은 대로. 교수님께서 당연히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구요.

밤에 라면 먹는 거는 한 번 땡기기 시작하면 정말 참기 힘들잖아요. 예 약간 세상의 이치 같은 게 아닌가? (웃음) 음.

자 이윤숙 님

‘야간 근무조라 일하는 중이에요.
여긴 출장 전문 여행사랍니다. 전화가 잠시 뜸해서 몇 자 남겨봐요. 깊은 밤에 듣는 음악은 역시 감성에 젖게 만드네요. 좋은 곡 많이 틀어주세요.’

음 여행사도 약간 시차 때문에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겠죠? 음 아무튼 좋은 음악 많이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정말 오랜만에 듣는 노래예요. 어 음악을 지금 두 곡을 들을 건데, 약간 추억 여행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1912 님의 신청곡 화이트의 ‘네모의 꿈’ 그리고 김서연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니발의 ‘거위의 꿈’.

[00:11:34~] 화이트 – 네모의 꿈

[00:00:00~] 카니발 – 거위의 꿈(*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11:56~] 숲을 걷다 문득

사람을 유익하게 꾸짖고 그의 잘못을 깨우쳐 주려고 할 때는 그가 어떤 방향에서 사물을 보는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방향에서 보면 대체로 옳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에게 옳은 점은 인정하되 그것이 어떤 면에서 틀렸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이에 만족을 느낄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모든 면을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는 것에는 화내지 않지만 틀렸다는 말은 듣기 싫어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본래 사람은 모든 것을 볼 수 없고 또 그가 사물을 바라보는 그 방향에서는 본래 틀리는 법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감각이 인지하는 것들은 항상 진실 된 것이므로.

[00:13:26~] 강산에 – 답

강산에의 ‘답’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저서 ‘팡세’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블레즈 파스칼은 계산기를 발명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팡세’에서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팡세’를 알게 된 게, 된 계기가 그 프랑스 영화 중에서 다가오는 것들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게 2016년인가 7년인가에 나온 영환데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영화관에서 딱 상영할 때 보고 이 ‘팡세’의 구절을 읽을 때가, 이게 스포일러가 될까 봐 영화 내용은 그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극 중에서 이제 주인공 이자벨 위페르가 이 ‘팡세’에 지금 이 구절은 아니지만 어떤 구절을 읽어요. 근데 그때 굉장히 좀 마음이 좀 무거워지는 장면이거든요. 근데 그때 심야로, 심야 영화로 봤는데 옆에 계시던 어떤 여성분께서 막 훌쩍거리셨거든요, 딱 그때. 그게 되게 저는 되게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어요, 그 장면이. 그 영화의 장면도 그렇고 영화관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울고 계시던 한 분을 또 떠올리기도 하고 그래서 글을 통해서 이제 ‘팡세’와 또 파스칼을 알게 됐는데.

좀 오늘 읽어드린 부분이 좀 나를 좀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해주는 글인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내가 내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들은 대체로 맞으니까 누군가가 틀렸다고 얘기하는 것도 음 섣부른 걸 수도 있겠다. 그리고 또한 내가 틀렸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스스로를 좀 학대하는 행위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좀 하게 했던 글입니다.

자 (웃음) 이렇게 좀 제가 막 말을 길게 하면 얘기하고 나서 약간 민망해질 때 있어요. (웃음) 뭔지 아세요? 약간 팍 뭔가에 빠져서 얘기하다가 말 너무 많이 했나 이러면서.

이럴 때는 음악을 들어야죠. (웃음) 자, 우수진 님께서 코린, 코린 베일리 래의 ‘풋 유어 레코즈 온’ 들고 싶다고 신청하셨습니다. 음악 같이 들을게요.

[00:16:29~] Corinne Bailey Rae – Put Your Records On(콜린 베일리 래 – 풋 유어 레코즈 온)

코린 베일리 래의 ‘풋 유어 레코즈 온’ 들으셨습니다.

[00:16:55~]

0821 님께서

‘여동생 시험 대비 무료 과외 해주고 있어요, 해주고 왔어요.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남의 집 자식 공부 열심히 시키고 (숲디 : 웃음) 우리 집 자식은 여태 못 챙겨준 게 새삼 미안하네요. 제 동생 이제 중3인데 시험 잘 칠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와 진짜 좋다. 이야~ 저는 누나들이 공부 가르쳐 준 적 단 한 번도 없는데. (웃음) 아 그리고 막 과외 선생님들 이렇게 보면 되게 멋있어요, 저는. 누군가를, 공부를 가르친다는 게 너무 멋있어요. 저는 (웃음) 꿈도 못 꿀 일이라서. ‘자, 이거는 이렇게 하는 거고 이렇게 공식을 이렇게 대입하면 봐봐 풀리지?’ (웃음) 막 이런 거를 절대 못 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예전에는 그 고등학교 때 그런 거 했었던 거 같아요. 이제 저희 학교에 배드민턴부가 있었는데 이제 운동부 친구들을 수학이나 이런 거 수업을 못 들어오니까 진도를 이렇게 맞게 나눠서 알려주는 멘토, 멘티 뭐 이런 시스템 같은 게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그런 건 해 줬었는데 공부는 안 가르쳐주고 왜냐면 나도 모르니까(웃음) 근데 이제 막 이렇게 웃고 떠들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0209 님

‘숲디 저희 엄마는 너무 엄하세요.
제가 스물세 살인데 먹는 것부터 전화하는 시간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등등 사소한 것들까지 통제당하고 있어요.
어떻게 벗어나야 하죠?’

헥~ 전화하는 시간 자는 시간 일어나, 일어나는 시간… 그래요? 사랑하는 또 그런 마음이시겠지만 어… 23살이면 이제 다 알아서 그냥 하, 해야될 텐데 어떻게 벗어나야 하나요? (웃음) ‘벗어난다’라는 표현이 조금 그렇긴 하지만. 여러분들만의 팁이 있나요?

뭔가 음 딱 일정 부분은 뭔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그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취를 해야되나? 자취는 절대 허락 안 하실 거고 어머니께서. 자… 혹시라도 꿀팁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 미니와 문자로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자 2235 님

‘숲디 귀가 시간이 늦어서 부모님 몰래 집에 들어가 거실까지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는데 갑자기 휴대폰에서 음숲이 켜지는 바람에 들켰어요. (숲디 : 어… 어떡해…) 나도 놀라고 우리 집 고양이도 놀라고 엄마도 놀랐어요. 잔소리를 피해 도망왔지만 아침엔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숲디가 엄마한테 잘 좀 설명해 주세요. 나 잔소리 안 듣게.’

(웃음) 어, 아 이렇게 몰래 들어가는 집에 몰래 이렇게 들어가는 것. 음 왜 늦게 들어가셨어요, 그러니까. (웃음) 음숲이 근데 자동으로 켜져요? 아 이렇게 듣고 계셨나? 그래요, 뭐 어쩔 수 없죠. 뭐 내일 잔소리 잘 견뎌내시고요.

정황상 왠지 좀 놀다가 이 시간에 들어가신 것 같은데 귀가 시간으로 잔소리 듣…진 않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저는. 왜냐하면 새벽 방송을 하니까 (웃음) 이제 끝나고 들어가면 3시 이러니까. 예… 근데 뭐 계속, 계속 밀어붙이면 잔소리 안 하실 거예요. (웃음) 저의 작은 꿀팁입니다. 계속 늦게 들어가면 늦게 들어오는구나 하실 거예요. 자, (웃음)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음악 들을까요. 우리?

6597 님께서
‘2박 3일 경주 여행, 경주 여행을 했는데 추억이 돋네요.’

하시면서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신청하셨어요. 그리고 조정현의 ‘슬픈 바다’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1:08~] 김현식 – 비처럼 음악처럼

[00:00:00~] 조정현 – 슬픈 바다(*소개는 됐지만,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22:0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에리카 바두 ‘아프로 블루’라는 곡입니다.

제가 음악의 숲에서 많이 소개했던 앨범이에요. 2012년에 나왔던 ‘블랙 라디오’라는 로버트 글래스퍼의 앨범인데요. 어… 굉장히 또 유명한, 굉장히 천재적인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인 로버트 글레스퍼 앨범입니다. 굉장히 다양한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피처링 그 참여진이 굉장히 엄청난데요. 그중에서 에리카 바두의 그 굉장히 깊은 소울을 느끼고 싶어서 한번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네요.

자, 그러면 저는 로버트 글래스퍼의 ‘아프로 블루’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13~] Robert Glasper – Afro Blue(Feat. Erykah Badu)(로버트 글래스퍼 – 아프로 블루)

sns


19090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Hole – Celebrity Skin
  • [00:06:32~]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 [00:12:09~] 롤러 코스터 – 습관
  • [00:12:09~]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 [00:14:38~] Kansas – Dust in the Wind
  • [00:16:37~]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 [00:22:01~] 이문세 – 깊은 밤을 날아서
  • [00:22:01~] 조성모 – 가시나무
  • [00:25:55~] 김연우 – 여전히 아름다운지

talk

우리나라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동화 ‘몽실언니’는요, 부모를 잃고 동생을 키우는 어린 몽실이의 힘겨운 삶을 그렸는데요. 책을 쓴 권정생 작가에게 한 독자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동화를 왜 이렇게 가슴 아프게 쓰셨어요? 그 훌륭한 글 솜씨로 아이들에게 밝고 희망을 주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 좋잖아요.’

권정생 작가는 대답합니다. ‘밝음도 희망도 다른 사람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알 수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봐야 공감하는 능력도 생기구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빠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미니랑 문자를 보면 우리의 공감력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것 같죠. 저도 이제 알 것 같네요. 월요일의 괴로움과 힘듦 오늘도 모두 잘 이겨내고 오셨습니다. 

슬픔과 아픔에 공감하고, 밝음과 희망을 그려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Hole – Celebrity Skin (홀 – 셀레브리티 스킨)

9월 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홀의 ‘셀레브리티 스킨’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공감!하는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음~ 밝음이나 희망도 다른 사람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할 수 있을 때 알 수 있는 거라고, 공감이라는 단어 참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단언데 어쩌면 그래서 그 말이 조금 상투적으로 변하고 있나?라는 어떤 생각도 가끔 하거든요. 근데 참,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어떤 단어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음악의 숲을 통해서는 이케 좀 사연을 나누고, 어떤 추억들 나누고 하면서 서로 많은 공감을 주고받는 것 같아서 어떤 그 단어의 생기를 불어넣는 시간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구요.

[00:03:23~]

자, 3543 님께서 

‘숲디, 월요일이라 더 피곤하네요. 그래도 숲디와 같이 걷고 싶어서 잠을 포기하고 음악의 숲을 듣고 있는 요정입니다.’

캬~~ 정말 이런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들 볼 때마다 정말 감동이에요. 어떻게 이 시간에 저 같은 경우야 뭐~ 이게 워낙에 새벽 시간에 잠이 없고 해서 가능한 일이지만, 원래 생활 패턴이 있으신 분들이 잠을 이렇게 이겨가면서 음악에서 찾아오신 분들은 어우~ 정말 (속삭)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 오늘 정말 월요일, 네~ 다들 잘 이겨내고 또 이 걸음 해주신 걸 텐데,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믿구요. 우리 3543 님처럼 음~ 잠을 포기하고 음악의 숲을 듣는 요정들 미안하고 고맙지만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ㅎㅎ) 저의 바람입니다. 

자, 9117 님 

‘얼마 전에 대학교 실기 시험을 치르고 왔는데 결과가 발표됐어요. 워낙 경쟁률도 쎈 학교에 뽑는 인원도 극소수라서 저 포함같이 시험 본 친구들 모두 불합격했는데요. 저는 기대를 안 해서인지 괜찮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울기도 하고 많이 슬퍼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종일 친구들 위로하다 왔는데요. 제가 슬프지 않았던 건 다른 친구들 공감해주고 위로하고 달래주라는 하늘의 뜻이었나 봐요.’

음~ 같은 처지에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도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슬프지는 않다고 하시지만 어쨌든 노력은 하셨을 테니까, 꼭 다른 곳에서 좋은 어떤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음악의 숲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 어떤 얘기를 보내주셔도 좋으니까요, 음~ 따뜻하고 또 이렇게 포근하게 공감하는 그런 시간 갖고 싶네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 많이 보내주세요. 신청곡도 많이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9~]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6:32~]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어쿠스틱 콜라보의 ‘응원가’ 들으셨어요. 7116 님께서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습니다.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7:06~]

백소혜 님께서 

‘숲디, 저는 고깃집 알바를 하는 요정이에요. 힘들어서 매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 번 하는데, 딱 하나 즐거운 재미가 있어요. 바로 볶음밥 해줄 때 듣는 손님들의 이야기랍니다. 재밌으면 밥을 다 볶아놓고도 괜히 더 볶는 척 해요. 듣다 보면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 가기도 하더라고요. 삶이란 게 다른 듯 다들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숲디도 사연 들으며 저처럼 소소한 재미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추신으로) 덕분에 저는 볶음밥 장인이 되어서 하트 모양으로도 잘 만들어요. 놀러 오세요. 숲디~’

어~ 일하다가 그 힘든 와중에도 어떤 깨알 재미가 곳곳에 틈틈이 있긴 하겠죠. 저도 예전에 이케 고깃집에서 일하면서 어렸을 때, 손님들 하는 이야기 엿듣고 (그랬) 그랬나? 저는 너무 바빠서 왜냐하면 저희 집 제가 일하던 가게 불판이 너무 빨리 타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빨리 타는 불판이어서 갈~ 계속 그 불판을 갈으러 다녀야 됐었어요. 그래서 그 이케 1층 2층 나뉘는 곳이었는데, 2층에 저기 이제 신발 벗고 올라가는 곳 그 자리에 만약에 담당을 하게 되면 정말 죽어나갑니다. 이케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불판 갈아드리겠습니다. 판 갈아드리겠습니다.’ 하고 아우~그래서 뭐 엿들을 틈도 없었는데, 음~제가 일하면서 느꼈던 깨알 재미 중에 하나는 막 한참 일하다가 이제 주말에는 아침부터 일을 해서 점심시간이 있었어요. 점심시간에 이제 지하로 내려가서 그 이모들께서 해주시는 밥 교대로 나눠 먹는데, 일부러 맨 뒷순서를 하는 거예요. 참고 참았다가 이제 맨 뒤에 가가지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수다 떠는 거 그게 제일 재밌었어요. 그리고 막~ 우유랑 빵 이런 것도 막 나눠주는데, 소보로 먹겠다고 막~ 제일 먼저 달려가고, 그런 게 재밌었네요. 아무튼 공감~ 공감합니다, 어느 정도는. 

자, 1978 님

‘개강한 새내기입니다. 월요일 일교시 수업인 것도 모자라 4연강에 밴드 연습까지 하고 왔어요. 겨우 모든 스케줄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씻고 라디오를 켰는데 숲디 목소리가 오늘따라 따뜻하네요.’

아~ 그쵸… 다들 많이들 개강을 이제 하셨죠오~ 대학생 분들은. 아~ 방학에 좀 이렇게 어떤 컨디션이 맞춰져 있던, 패턴이 맞춰져 있던 사람들은 되게 좀 곤욕을 좀 치르실 것 같은 음, 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시차 적응이 좀 안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따뜻한 목소리로 (ㅎㅎㅎ) 예~ 한 시간 또 잘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밴드 연습까지도 하셨다는 건, 음악 관련 학과이신가?

자, 9331 님 

‘이번 학기부터는 쫌 더 이동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게 됐어요. 자취 첫날 저녁으로 엄마 김치랑 부친 햄을 먹었답니다. 진짜 꿀맛이에요. 저는 밖에 있을 때 인싸, 집에 있을 때 슈퍼 아싸라서 집에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네요. 이게 바로 자취의 묘미인가요~’ 

사진도 함께 보내셨습니다. 저한테는 흑백 사진이어서 그냥 까만색 무언가 같은… 접시에 담겨 있는, 어우~ 근데 윤기가 흐르네요~ 햄에서. 밖에서 인싸인 분들이 집에서는 좀 아 싸인 기질이 있나 봐요. 음, 저는 제 개인적으로는 제 스스로를 인싸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집에서 확실히 아싸인 것 같아요. 집에 있을 땐 그냥 가만히 있고, 말도 안 하고, 혼자 그냥 이렇게 있는 게 좋아서 아무튼 근데 이제 막 시작하셨으니까 외로울 때도 있으실 것 같은데 예~ 잘 이겨내시기를.

자, 임수정 님의 신청곡, 롤러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송안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00:12:09~] 롤러 코스터 – 습관

[00:12:09~] 넬 – 기억을 걷는 시간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12:30~] 숲을 걷다 문득

나는 너무 멀리 있다 – 최하림 – 

날이 흐리고 가랑비 내리자 북쪽으로 가려던 새들이 날개를 멈추고 서 있다. 오리나무숲 새로 저녁은 죽음보다 조금 길게 내리고 산 밑으로는 사람들이 두엇 두런두런 얘기하며 가고 있다.

어떤 충격이 없어도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바람도 그들의 머리칼을 날리며 그들 식으로 말을 건넨다. 바람의 친화력은 놀랍다. 나는 바람의 말을 들으려고 귀를 모으지만 소리들은 예까지 오지 않고 중도에서 사라져 버린다. 나는 그것으로 됐다. 나는 너무 멀리 있다. 

나는 유리창 너머로 마른 나무들이 일어서고 반양하며 골짜기를 이루어 흘러가는 것을 보고 있다. 나는 모두를 알 수 없다. 나는 너무 멀리 있다. 

새들이 다시 날기를 멈추고 시간들이 어디로인지 달려가고 그림자들이 길 위에서 사라지는 것을 나는 보고 있다. 이제 유리창 밖에는 새도 나무도 보이지 않는다. 유리창 밖에는 유령처럼 내가 떠오르고 있다.

[00:14:38~] Kansas – Dust in the Wind (캔사스 – 더스트 인 더 윈드)

캔사스의 ‘더스트 인 더 윈드’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요, 최하림 시인의 ‘나는 너무 멀리 있다’ 라는 시였습니다. 

[00:15:11~]

인별그램으로 문득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예요. 살다 보면 마음은 텅 비고 머릿속은 복잡한 날 있죠? 그런 날 읽으면 좋더라구요. 때론 어떤 상황이나 현상과 떨어져서 가만히 그것을 관찰함으로써 마음의 평화와 깨달음을 얻기도 하죠. 조금 고독할 수는 있어도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는 일, 관조적인 자세야말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요.’

어~ 굉장히 내공이 깊은 사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관조적인 자세! 그래요, 최하림 시인의 시를 읽었구요. 가끔은 그런 날들 사람들 누구나 다 있겠죠~ 머릿속은 복잡한데 마음은 텅 비어 있고, 그럴 때 이렇게 좀 멀리서 나를 바라보는 그런 시간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럴 때 함께 할 수 있는 시가 있다는 것도 혹은 음악이 있다는 것도 무엇보다 사람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자아~ 추천해 주신 시 잘 읽었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9331 님께서 ‘서정적인 음율과 가사가 너무 좋아요.’ 하시면서 박지윤의 ‘바래진 기억에’ 신청하셨습니다. 서정적인 음율과 가사 한번 같이 감상하시죠.

[00:16:37~]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박지윤의 ‘바래진 기억에’ 들으셨습니다. 신청하시는 우리 요정들~ 네, 뭔가 감수성들이 새벽이라서 그런지 더~ 남달라지는 것 같아요, 더 풍부해지고 깊어지는 것 같은! 신청하실 때도… 음, 역시 감수성이 충만한 분들과 이렇게 숲을 걸으면 진짜 숲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00:17:26~]

자, 5654 님 

‘숲디, 저 큰일 날 뻔 했어요. 길을 가는데 무언가 머리를 퍽! 강타하는 거예요. 누가 공을 던졌나 싶어서 보니, 나무에서 어린이 주먹만한 열매가 떨어진 거였어요. 아픈 와중에도 그 열매가 뭔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찾아보니 칠엽수 열매래요. 껍질 속 열매가 밤이랑 똑같이 생겼는데요, 독성이 있어서 먹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다들 머리 조심하세요.’

어~~ 아, 이제 좀 이케 계절이 이렇게 막 익은 열매가 막 나무서 떨어지고 그럴 계절이죠~~ 와, 근데 머리에 이케 맞는 거는 정말 만화 같은 데서나 볼법한 그런 이야기인데, 이거 약간 뉴턴의 (얘기) 얘기 같기도 하구요. (ㅋㅋ) 아무튼 어떻게 하루 일과도 이렇게 귀엽게 보내셨는지, 아무튼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자, 0322 님 

논과 밭이 초록초록한 시골에 다녀왔어요. 먹을 게 지천이라 깻잎이랑 고구마 순도 따고, 아로니아도 따고, 예산 사과도 따고, 아~ 한바구니 따고, 좋았을 것 같죠? 사실 끝없이 넓은 깻잎 밭과 고구마 밭에서 영혼이 가출했어요. 새벽 동틀 때부터 다섯 시간은 밭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곤 점심은 예산에 맛있는 국밥거리가 있다고 하셔서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주소나 상호도 모르시고 그냥 내 말대로 가면 된다고 하셔서 무작정 출발했는데 와~ 충청도식 구수한 안내 멘트에 뒤에서 빵빵 터졌답니다. 

‘저 짝으로 들이대야혀~ 이! 들이대야혀~ 로터리 돌아서, 저~ 짝으로 가면 좋아~ (죄송합니다. 제가 ㅎㅎ 사투리를 할 줄 몰라서) 운전대 잡은 남편은 ‘네? 예? 지금이요? 여기요?’ 하면서 진땀 꽤나 흘렸지만요.’ 

아, 사진도 보내주셨는데, 야~ 깻잎이랑 뭐 그 사과랑 아~~ 이거 먹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데 따는 건 정말 어우 보기만 해도 되게 힘들 것 같네요. 그래도 굉장히 좀 자연 친화적인 시간을 보내다 오신 것 같네요.

자, 2471 님 

‘며칠 전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가 제대하고 처음 만나는 거라 엄청 반갑더라고요.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늦게 와서 둘이 잠깐 얘기했는데, 사실 제가 고등학생 때 좋아했던 친구라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반 전체가 알 정도로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따라다녔는데, 그때 그랬지~ 하면서 대화하다 보니 좋아했던 감정이 떠오르면서 괜히 몽글몽글해지는 거 있죠. 이젠 그냥 친구로 남았지만 그때 한 번 제대로 고백해 볼걸 하는 후회도 약간 들었네요.’

음~ 야, 근데 그렇게 또 물론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좋아했던 심지어 학교 전체가 반 전체가 알 정도로 또 다시 친구로 지내고 그런 것도 굉장히 쿨해 보이는데요. 음, 예전에 좋아했던 친구를 다시 만나본 적 어, 저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소식도 모르고 막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친구들 있잖아요?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라서 보면 기분이 이상할까요? 왠지 그냥… 진짜 그때 그랬지 이럴 거 같은 음. 그리고 뭔가 이케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제 막 어렸을 때는 누가 좋으면 막 혼자서 끙끙 앓기도 하고, 용기 내서 고백하기도 하고, 그래서 실패하기도 하고 잘 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다 지나고 보니까, 그때 이제 막 떠올리면 고마운 거 있죠~ 이게 실패했어도 뭔가 나한테 그런 감성을 좀 어떤 선물해준 친구구나 그러면서 고맙고 그러더라구요. 음, 자! 갑자기 또 추억에 잠긴. 

3344 님의 신청곡,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아~ 방금의 어떤 사연과 좀 맞닿은 노래가 아닐까… 그리고 김인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조성모의 ‘가시나무’ 두 곡 들을게요.

[00:22:01~] 이문세 – 깊은 밤을 날아서

[00:22:01~] 조성모 – 가시나무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그리고 조성모의 ‘가시나무’ 들으셨습니다. 

[00:22:28~]

4034 님께서 

‘숲디, 지인들과 나들이 다녀왔어요. 서울로 7017 공원을 걸어서 남대문 시장에요. 가자마자 야채 호떡 먹고, 여기저기 가게 구경에 흠뻑 빠졌는데요. 집에서 입을 바지도 사고, 이쁜 소품도 샀는데 단돈 5천 원! 저녁은 갈치조림으로 마무리 했답니다. 오랜만에 가봤는데 꽤 재미있어서 다음에 또 가기로 했어요.’

음~ 갈치조림 너무 맛있겠다. 갈치조림 저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 갈치도 좋아하지만 그 무 있잖아요. 눅눅한 무라고 해야 되나? 네,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남대문 시장! 어, 저는 못 가봤네요, 아직. 뭐가 이렇게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구나~~ 음~ 저도 언제 한번 가게 된다면 이케 또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갈치조림 후기~ 예, 갈치조림 먹방을 찍고 오도록 하죠. 

자, 시간이 벌써 이렇게 마칠 시간이 됐네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3:45~]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4: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라는 곡입니다. 99년에 나왔던 ‘어 나이트 인 서울’의 타이틀 곡이구요, 어~ 보컬로는 이제 김연우 씨가 노래를 부르신 노랜데요. 워낙에 또 유명한 노래여서 아마 다들 아실 거예요. 근데 요즘에 이게 좀 부쩍 새삼 좀 토이의 앨범들에 빠져 있어서 참 신기하게도 이제 음악 듣고 ‘와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러고 출근하면은 이제 계시니까 (ㅎㅎ) 뭔가 좀 어떤 괴리감이 있달까요~~ (ㅎㅎ) 근데 정말 음악은 너무 또 두 말할 거 없이… 어, 근데 진짜 예전에는 그렇게까진 몰랐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음악이 그래서 아~ 진짜 엄청난 분과 내가 함께하고 있구나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자, 이 앨범을 좀 토이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실려면 앨범을 쭉~ 들어보는 거를 예, 좀 권장을 해드리고 싶구요, 오늘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5~] 토이 – 여전히 아름다운지

sns


19090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 [00:06:47]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 [00:12:31] 전람회 – 기억의 습작
  • [00:12:31] 하림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음원 잘림)
  • [00:17:36] Sarah McLachlan – Angel
  • [00:22:21] 요조 – 장난치고 싶어
  • [00:24:07] Labrinth – Jealous
  • [00:24:07] John Legend – All of Me (음원 잘림)
  • [00:25: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예쁘게 시들어 가고 싶어 너와

talk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에는요, 죽은 사람들이 거쳐 가야만하는 ‘림보’라는 곳이 나옵니다. 일종의 이승과 저승의 중간역인데요. 사람들은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만 하구요. 그 기억을 갖고 천국으로 떠나게 되죠.

사람들이 떠올린 행복한 기억은 이런 거였습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차 안에서 가족들과 도시락을 먹던 일, 아내와 공원벤치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 차창으로 불어 들어오던 산들 바람, 귀를 파주던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 화려하고 특별한 게아니었던 거죠.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시간도요.

소박하고 평범한 추억들이 삶의 끝에서만이 아니라, 하루하루 우릴 지켜줄 거라고 믿습니다. 또다시 시작될 일주일. 지금우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같이 듣는 노래가, 또 함께하는 시간이 반짝이는 힘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9월 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149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뭔가 하나를 골라서그 기억을 가지고 천국으로 가야 된다면 어떤 기억을 고를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분들은 딱 떠오르는 게 있나요?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그때 떠올린 행복한 기억들이 막 화려하고 그런 것들이 아니라 그냥 되게 소박하게 뭐, 귀를 파주던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 그 무릎에 무릎을 베고 누웠던 그 시간, 그 풍경. 

저도 사실 비슷한 것 같아요. 결국에는 가족들과의 시간, 가족들과의 있었던 풍경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까지 계실 때의 그, 집안에서의 풍경. 그리고 뭐 별 거 없이 그냥 같이 있었던 그런 순간들 중에 하나를 고르지 않을까? 근데 왠지 저는 그 어린아이였으면 좋겠어요. 뭔가 어린아이의 기억을 가지고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을 고르시겠나요? 그것도 같이 나누시면 좋겠네요.

[00:04:10~]

그리고 9349 님께서 

‘숲디, 아이가 좋아하던 놀이가 생각나요. 비행기. 제가 누워서 아이의 양손을 마주 잡고 제 발바닥에 아이 몸통을 대고 하늘로 들어 올리는 놀이죠. 아이는 나중엔 두 손도 놓고 공중부양도 했더랬죠. 사진 정리하다가 봤는데 그때 얼마나 신났었는지 떠오르네요. 사진은 다 번졌지만 표정도 보이고 ‘꺅 끼약’ 하던 아이 소리도 들리는 것 같구요. 오래오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렇게 그냥 텍스트로만 읽는데도 막 그려져요. 그런 어떤 영상이. 

그, 저도 어렸을 때 그 놀이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저희 어머니도 그걸 해주셨었나? 그게 (웃음) 기억이 안 나네요. 근데그 저희 사촌 형이 그거 되게 잘해줬던 기억이 나요. 사촌 형이 절  엄청 괴롭혀요. 어렸을 때부터, 그 어린 쬐끄만 아이를막 팔을 꺾고 막 놀고 그랬어요. (웃음) 제가 또 형한테 좋다고 막 댐비고. 근데 유일하게 저를 놀아주는 형이니까. 사촌둘째 형이신데. 그래서 지금도 가장 연락을 많이 하고 또 가장 좀 가까운? 그런 사이인데,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태워줬던기억이 납니다. 아마 지금 태워달라고 해도 태워주실 것 같아요. (실소) 워낙에 힘이 좋으셔가지구. 

자 (실소) 근데 왠지 그 기억을 마지막 순간에 그, 가지고 가고싶진 않은데 (실소) 아무튼, 소중한 추억임에는 (불, 어) 분명합니다.

자, 지금 또 아마 이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억할 법한 그런 소중한 시간들로 간직하고 계실 많은 분들이 계시길 바라면서요. 오늘의 이 순간들, 지금의 마음들 사연과 신청곡으로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7]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브루니 – 유 빌롱 투 미)

카를라 부루니의 ‘유 빌롱 투 미’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58~]

1912 님께서 

‘숲디, 저는 365일 이불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요정입니다. 그래서 봄가을용, 여름용, 겨울용 이불을 따로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새벽에 쌀쌀하길래 봄가을용 이불을 꺼냈답니다. 전 어릴 때부터 이불에 집착 아닌 집착을 했던 것 같아요. 사촌 집에 놀러 갈 때도 커다란 가방에 다른 건 안 넣어도 이불은 꼭 챙겨 갔어요. 지금은 그렇진 않지만 이불이 주는 포근함은 여전히 좋네요.’ 

음, 근데 이불을 안 덮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저도 보니까. 전 당연히 다 이불을 덮고 자는 줄 알았는데, 가끔 이불을 안 덮고 주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도 그 못지않게 이불, 이불 성애자인데요. (웃음) 진짜 이렇게 봄, 여름, 가을이 저도 다 구분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름에도 좀 두꺼운 이불을 덮는다고 해야 될까요? 근까 이불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무게감을 좋아하거든요. 몸을 눌러주는. 그래서 이제 덮고 자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 역시 (이부) 이불 집착러라는 걸 (웃음) 요즘에는 좀 두꺼운 이불 덮어도 되겠더라고요. 새벽에는 좀 쌀쌀해서. 저만 그런가요 혹시? (웃음)

[00:08:38~]

자, 5279 님 

‘숲디, 저희 집에는 제 방에만 에어콘이 없어서, 여름에, 이번 여름에도 선풍기를 틀고 지냈는데요. 선풍기를 계속 틀고 자면 안 되니까 잘 때 엄마 아빠가 오셔서 시간 예약 잘 맞췄는지 확인을 (웃음) 해주세요. 그러면서 또 하나 확인하시는 게있는데, 뭐게요? 바로 이불 덮는 거예요. 엄마는 배를 안 덮고 자면 배앓이 한다고 배를 덮어주시고 아빠는 발을 감싸주세요. 22살이나 먹은 딸 (웃음) 막내딸을 이렇게나 챙겨주신답니다. 작은거지만 그 안엔 저는 헤아릴 수 없는 정말 큰마음이 담겨 있겠죠?’

음, 너무 따뜻하다 그치? 사연이 너무, 너무 따뜻해요.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따뜻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저도 막내아들이구, 어려서부터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자라서 지금도 저를 애기 다루듯이 하세요. 막(웃음) 밤에, 밤에 이제 그, 여름에 저도 선풍기에 항상 똑같이 이렇게 갖다 놓으시고 제 방에도 에어컨이 없거든요. 근데또 거실에 에어컨이 있는데 제 방이 현관문 앞 그, 그때 하여튼 거실에서 되게 코너를 돌아야 되는 곳이어서 잘 안 와요 에어컨 바람이. 그래서 엄마가 선풍기 바람으로 이제 에어컨 바람 가라고 그쪽으루 (웃음) 막 이렇게 보내주시고. 밤에도 막이렇게 이불 막 확인하시고. 

네. 그런 거 볼 때마다 참 이상하게 따뜻한데 어머니가 그렇게 귀여운 거 있죠. 뭔가 귀여, 귀여, 본인의 부모님들을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은데. 굉장히 되게 아담한 몸으로 이렇게 걸어 오셔가지구 이렇게 챙긴다고, 자식들 챙긴다고 이렇게 하시는 게 뭔가 감히 귀엽다라는 생각이 맨날듭니다. 보고 있으면. (웃음) 설거지 하고 계시면 제가맨날 뒤에서 장난치거든요 엄마한테. 엄마가 이렇게 쬐끔하냐고. (웃음) 그럼 막 쬐끔해도 다 너네들 다 키웠다고. 손이엄청 작으세요. 손 이렇게 째끄매냐고. ‘누가 이렇게 귀여우래’  ‘다 이걸로 너 키웠어 임마.’ 이러구. 

암튼 굉장히 따뜻한 사연이었습니다. 

[00:11:09~]

최다이 님께서 

‘헤드셋 쓰고 라디오 듣는 저에게 룸메이트가 와서 굳이 잘 자라고 인사해주고 침대로 들어갔어요. 맨 날 보는 사이라 맨날 어영부영 지나가는데 인사 받으니까 새삼 좋네요. 앞으로 저도 인사하고 자야겠어요.’

진짜 이렇게 별거 아니어도 작은 인사, 친절한 말투, 어떤 눈짓, 표정 이런 것들이 사람을 순간순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나도 뭔가 이렇게 좀 사람들한테 순간순간 좀 이렇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아, 그것도 좀 타고나는 것 같더라고요. 노력도 물론 해야 되겠지만, 뭔가 이렇게 에너지를 뿜는다라는 건 어떤 타고난 것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가요 여러분. 에너지를 좋은 에너지를 막 주고있나요? 너무 치명적이라는 얘기는 있던데. (실소)

자, 3344 님께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들을게요.

[00:12:31] 전람회 – 기억의 습작

[00:12:31] 하림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음원 잘림)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그리고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3:09~] 

3090 님께서 

‘숲디, 요즘 날씨가 진짜 좋은가 봐요. 먹자골목 지나가는데 다들 야외에서 많이 먹고 있더라구요. 지나가는데 아주 곱창냄새가. 캬아 저도 모르게 합석할 뻔했네요.’ 

그 정도로. 저도 되게 그런 데서 먹어보고 싶어요. 그 뭐 이렇게 을지로나 이런 되게 막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붙어있는 그런 데 있잖아요. 쫌 시끌벅적하더라도. 되게 음식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시장? 인가요? 거기가? 되게 한번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가봤어요. 

아무튼. 요즘에도 날씨가 좋아서 이렇게 밖에서 먹기도 좋고. 뭐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이렇게 루프탑이나 이런 카페나이런 데도 사람 많이 없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는 뭐 이제 굉장히 많이들 다들 밖에서 먹으려고 하고 그러니까. 바깥에서 이렇게 한강 같은 데서 맥주 한 잔 하고 싶고 그러네요. 한강 안 간 지도 정말 엄청 오래된 것 같아요. 

[00:14:24~]

음 자, 9340 님 

‘숲디, 저 봉숭아물 들이고 있어요. 돌멩이로 빻아서 실로 꽁꽁. 아시죠? 헤헤. 근데 엄지는 못했어요. 문자 보내야 해서요. (웃음) 방송 끝나고 감으려고요. (웃음) 숲디도 해볼래요? 첫 사랑 이루어준다잖아요.’ 

너무 귀엽다. 문자 보내야 돼서 엄지는 못했다고. (웃음) 아, 이렇게 또 봉숭아물을 아낄 정도로 이렇게 음악의 숲을 더 생각해 주시다니.

저 봉숭아 물, 그 진짜 초등학교 때 들이고 한 번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할머니가, 저희 친할머니가, 할머니 댁에 가면 해주셨는데. 생생하게 기억나요. 진짜 실로 꽁꽁 묶어서 피 안 통하는 것처럼 이렇게 쎄게 묶으시고. (웃음) 근데 뭐 이렇게그게 하루 지나면이었나? 며칠 지나야 됐었나요? 한 몇 시간인가? 하루? 네, 하루 지나면 또 이렇게 쌔팔갛게 돼 있고. 막이케 지문에도 막 이렇게 묻어 있잖아요. 아 기억난다. 그 냄새랑 막. 

첫사랑 이루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웃음)

[00:15:43~] 

이미림 님 

‘아빠에게 운전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요정이에요. 아빠랑 우리 동네, 옆 동네, 옆옆 동네를 열심히 돌다가 집으로 들어왔는데요. 주차하고 내려서 확인하는 아빠의 머쓱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 제가 주차를 너무 잘했기 때문이죠. 약간 놀라신 것 같아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아빠는 ‘안 됐다‘ 하고 저는 다 된 거라고 살짝 투닥거렸거든요. 근데 주차하면서 세대 차이를 느꼈어요. 아빠는 백미러만, 저는 후반 카메라만 보고 주차를 했거든요? 어찌 되었든 운전 연습을 계기로 아빠랑 대화도 많이 나누고 옛날에 자주 가던 것도 들르고. 부녀 사이에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네요.’

어 좋겠다. 아빠한테 운전도 이렇게 배우고. 또 운전을 또 심지어 잘하니까 (실소) 운전하는 게 더 재밌겠는데요? 

얼마 전에는 제 친구가 그, 같이 좀 다, 몇 없는, 면허 없는 친구들이 이렇게 있었는데 자기 새로운 면허 땄다고 막 자랑을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러웠습니다. 근데 저는 정말 주차, 면허를 따도 한 1년 차에서부터 주차를 (실소)할 수 있을 것 같을정도로. 너무 그, 신기해요. 주차하거나 좁은 골목길 막 다니는 분들 보면. ‘어떻게 이게 안 부딪히지 전봇대에?’ 막 이러면서 아무튼 신기한 것 같습니다. 꼭 면허 따시구요. 

어? 근데 면허를 따서 운전을 하신 거겠죠? 그러지 않으면 무면허잖아요. (웃음) 그니까.

아무튼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들을게요.

[00:17:36] Sarah McLachlan – Angel (사라 맥라클란 – 엔젤)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들으셨습니다. 

[00:18:02~]

1294 님 

‘숲디, 저 대청소했어요. 흰 옷, 검은 옷 나눠서 빨래하고 청소기, 걸레질, 화장실까지. ‘집 안 먼지를 파괴하겠어!’ 하며 치웠는데 살 빠진 기분이에요. 이게 바로 돼지우리인 걸까요? (실소) 앞으로는 바로바로 치우는 습관을 기르겠다고 백 번째다짐을 하는 중입니다. 귀찮음이 몸에 가득한 내 자신 화이팅..(웃음)’

그쵸 미루다 보면은 거의 뭐 대청소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치달아야 또 이렇게 치우잖아요? 저는 좀 쌓아놓지 않으려고 저도 노력은 하는데 예전에 그 숙소 생활을 할 때는, 정말 저도 바로바로 좀 정리해야겠다 라고 한 2천 번 다짐한 것 같아요. 근데 잘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00:19:04~]

4810 님 

‘숲디, 집안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전 너무 싫어요. 저희 큰언니도 너~무 싫다며 제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답니다. ‘요리나 설거지 또는 청소 중에 그나마 할 만한 게 뭐냐’구요. 굳이 하나를 골라야 된다면 ‘청소’라고 했더니 제가화가 많아서 물과 가까운 청소가 맞는 거고, (숲디 : 음) 불 앞에서 하는 주방 일은 안 맞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뜻이있을 줄이야. (실소) 제가 화가 많은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

그런 논리가 있는 줄은 저도 몰랐어요. (웃음) 약간 억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집안일. 저도, 뭐 집안일 좋아하는 사람은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요리와 설거지 또는 청소 중에서 그나마 할 만한 게 저도 청소를 고르겠습니다. 설거지는 제가 설거지를 진짜 오래해요. 그게 막 다 딲여도 안 닦인 것 같아서 막 접시 하나 가지고 막 진짜 거의 막 1분, 2분 이렇게닦으니까 하나당. 1분, 2분이 뭐야? 더 걸리죠. 막 어떤 거는 막 5분씩 걸리고. 근까 막 약간 결벽증이 되게 발동이 돼요. 설거지를 하면은. 그래서 막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 거의 깨질 듯이 계속 뽀득뽀득 닦고. 그래서 제가 스스로가 제 자신이좀 피곤해지는. 요리는 제가 뭐 못 하니까 청소는 할 만한 것 같구요.

[00:20:43~] 

자 2907 님 

‘숲디, 라디오 만들어 봤어요? (숲디 : 아니요.) 전 라디오를 손수 만들었답니다. 이 라디오로 음숲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음질도 좋아요. 저 아무래도 손재주 짱인거 같아요.‘

사진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외관은 약간 그냥 종이상자 같은데 (실소) 이야(감탄) 라디오가 나와요? 어떻게 만드는 거지? 너무 신기하다. 일단 건전지 보이고, 약간 스피커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고. 예. 그리고 뭔가 복잡한. 너무 신기한데요? 

우와(감탄) 진짜 부러워요. 이런 손재주 많은 사람들. 나도 라디오 만들어 보고 싶다. 뭔가, 무언가를 이렇게 만들고 싶어요. 계속. 그리고 그게 되게 멋있는 것 같애요. 막 의자를 만들고, 책상을 만들고, 라디오를 만들고. 심지어 컴퓨터도 본인이 직접 수리하고 이렇게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어우 너무 멋있어요. 외국에서는 본인 차도 막 튜닝을 본인이 하고. 진짜 멋있어요. 그런 사람들 보면. (쭙)

저는 정말 손재주가,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정말 더럽게 없습니다. (웃음) 음악은 열심히 만들게요 여러분. (웃음)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요조의 ‘장난치고 싶어’

[00:22:21] 요조 – 장난치고 싶어

요조의 ‘장난치고 싶어’ 들으셨습니다. 

[00:22:47~]

9475 님께서 

‘숲디, 계속 미뤘던 휴가를 강릉으로 와서 숙소에서도 음숲 듣고 있는 착한 요정입니다. 강릉 오면 꼭 먹고 싶었던 커피가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는데요. 워낙 유명한 카페인지라 예상은 했지만 커피 주문하고 3시간 40분 뒤에 받으러 오라는 거예요. 헉. 잠시 포기할까 했지만 언제 또 먹겠냐 싶어 주문해 놓고 경포 해변에서 실컷 놀다가 찾으러 가서 기어이먹었답니다. 커피 이름은 ‘흑임자 라떼’였는데 진짜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두 번은 못 먹을 거 같네요.’

아니 3시간 40분은 너무 한데? 무슨 다른 맛 집도 아니고 무슨 커피 한 잔이 3시간 40분을. 이야. 맛 집이나 이런 데가대기 줄이 긴 건 알겠지만 대단한데요? 

그래도 휴가를 늦게라도 가서 다행이네요. 맛있는 커피도 먹고. 3시간 40분 기다린, 뭔가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게 또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시간 또 보내셨길 바랍니다. 

자 음악을 우리 또 들어봐야 되는데요. 최다이 님께서 신청하신 라브린느의 ‘젤루스’ 그리고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

[00:24:07] Labrinth – Jealous (라브린스 – 젤러스)

[00:24:07] John Legend – All of Me (존 레전드 – 올 오브 미) (음원 잘림)

[00:24:3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나이트 오프의 ‘예쁘게 시들어가고 싶어 너와’ 라는 곡입니다. 

<마지막 밤>이라는 작년에 나왔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이 앨범을 좀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와봤는데요. 제목부터가 굉장히 좀 마음에 들어서 음악도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의 끝 곡으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나이트 오프의 ‘예쁘게 시들어가고 싶어 너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예쁘게 시들어 가고 싶어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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