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Zion.T – 바람 (2015)
  • [00:06:47~] Kira Isabella – Soon
  • [00:12:17~] 정승환 – 네가 온다
  • [00:00:00~] 가을방학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14:25~] 이승환 – 내가 바라는 나
  • [00:16:36~] 하비누아주 – 이 밤이 지나면 Part. 2
  • [00:24:45~] Britney Spears – Toxic
  • [00:00:00~] 신화 – Once In A Lifetime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27:14~] 이영훈 –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talk

이탈리아의 화가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는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초상화로 유명합니다. 한 번 보면 좀처럼 잊기 힘든 그의 그림은요. 얼굴과 목이 길고 특히 눈이 독특한데요. 많은 작품이 눈동자가 없는 공허한 눈으로 우릴 바라보죠. 

내 마음을 보고 싶거나 알고 싶다면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앞에 가만히 서보라고 합니다. 비어있는 눈동자를 응시하고 있으면요. 똑같은 그림이지만 때론 미소 짓는 걸로 때론 화가 난 모습으로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건데요. 마음을 담아낸다는 것. 특별한 그림만의 얘기는 아닐 겁니다. 같은 음식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요 같은 말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잖아요. 

이 시간 조용히 혼자 마주하는 노래 역시 거울처럼 내 마음을 비쳐줄 텐데요. 첫 곡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네요. 누군가에겐 웃음을. 누군가에겐 위로를. 각자에게 필요한 마음과 시간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Zion.T – 바람 (2015)

9월 17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자이언티의 ‘바람’ 들으셨어요. 

이 노래 참 좋죠. 제가 자이언티 씨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한 곡인데 라이브 하시는 영상들을 이렇게 봤어요. 처음에 음원으로 듣고 너무 가사도 좋고 너무 이렇게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런 가사들 멜로디들이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았던 노래였는데 라이브 하시는 것을 보니까 또 더 큰 감동이 오더라고요.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이제 우리가 객관적으로 보고 또 듣고 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다 내 마음의 어떤 주관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에 한 예시로 이제 이탈리아의 화가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눈동자가 없는 게 공허한 눈을 보다 보면은 때로는 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되게 슬픈 눈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 마음에 따라서 그림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도 달라진다. 그런 이야기였는데. 사실 그림뿐만 아니라 뭐 음식을 하나 먹더라도 기분에 따라서 되게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똑같은 말도 기분에 따라서 또 다르기도 하고. 참 사람이 객관적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되게 듭니다. 

아무튼 오늘도 누군가에겐 좀 힘들었을 거고 누군가에게는 제법 괜찮은 날이었을 수도 있는데 이 한 시간 동안 모두에게 좀 괜찮았으면 하는 좀 거창한 바람이 있습니다. 

[00:04:30~]

4009 님께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항상 환자 입장에서 공감하며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요즘은 공감도 체력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진심 어린 공감을 하기가 어렵고 상대방이 겪는 어려운 상황도 피곤한 이야기로만 들리더라고요. 우리 모두 공감하기 위해 체력을 길러보아요.’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공감하는 것도 상당한 체력을 요하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조차도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고 그럴 때는 사실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조차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또 마음에 시선을 둔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그걸 인지하고 또 아 좀 이러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정말 건강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이제 알았으니까 또 체력을 기르면 좋겠죠. 그만큼 또 쉬어가는 시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체력을 길러서 여러분들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게 아주 웨이트를 맨날 해야겠어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신청곡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7~] Kira Isabella – Soon (키에라 이자벨라 – 순)

키에라 이자벨라의 ‘순’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에서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7:19~]

8435 님께서 

‘안녕하세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주면서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된 학생입니다. 여기선 정승환 씨를 숲디 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숲디! 새벽에 편의점에 혼자 있기가 무서웠는데 이렇게 라디오를 들으니 혼자 있는 기분이 안 들어요. 조근 조근 얘기하니 친오빠 같은 기분도 드네요. 끝까지 들을게요.’

새벽에 편의점에 너무 감사한 분들이에요. 저한테는. 왜냐하면 제가 새벽에 깨어 있을 때가 많아서 이제 출출하거나 뭐가 필요할 때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또 그 시간에 또 힘드시겠지만 같이 깨어 계시는 분들. 제가 늘 마음속으로 감사해 하고 있는데 또 라디오까지 이렇게 들어주시니까 제가 재밌게도 해드리고 좋은 노래들 많이 들어드릴게요. 지금 바로 다음에 들으실 곡이 엄청난 명곡이거든요. 그러니까 좀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08:23~] 

이 분은 성황 어떻게 읽어야 되죠? 

알료나 포포바 님께서

‘정승환 DJ님 안녕하세요? 저는 러시아 청취자입니다. 음악의 숲과 제가 두 번째로 만나는 날이에요. 사실은 라디오를 안 들은 지 거의 2년이 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정든 라디오 DJ가 하차한 후 위로가 될 만한 라디오를 못 찾았거든요. 그러다 간만에 방송을 들었는데 드디어 제가 다시 듣고 싶은 방송을 찾은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의 숲에 가족이 될 수 있겠죠? 앞으로 자주 자주 올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러시아 분이신 걸까요? 아니면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신 분인 걸까요? 아니면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맞춤법이랑 띄어쓰기가 거의 완벽하시거든요. 지금. 

아무튼 한동안 라디오 안 들으시다가 본인에게 맞는 또 D,J 프로를 찾다가 또 마침 음악의 숲이 맞다고 하니까 저도 되게 뿌듯하고요. 아 나 잘하고 있구나! 그런 또 어떤 오히려 위로를 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놀러 오시구요. 가족이 충분히 될 수 있죠. 그냥 주파수 맞추시는 순간 우리는 가족이에요. (웃음) 그러니까 이렇게 사연 보내시는 순간 전파를 나누는 가족인 거죠. 피로 나누기보다는 좋습니다. 또 이렇게 새벽에 들으시고 앞으로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00:10:02~]

2215 님 

‘회사에서 팔씨름 대회를 했어요. 여섯 명하고 붙었는데 결국에 2등을 해서 아쉽네요. 근데 아까는 괜찮았는데 밤 되니까 팔이 안 올라가요.’

(웃음) 회사에서 팔씨름 대회를 한다고요? 와~되게 이런 오락도 많이 좋아하는 그런 회사인가 봐요. 갑자기 좀 안 쓰던 근육 쓰면 힘들죠. 저도 운동 안 하다가 운동하면 특히 이제 스쿼트 같은 거 하면은 계단 오르내릴 때 정말 너무 힘듭니다. 다리가 막 후들거리고. 요즘에는 안 쓰는 근육이 없어서 아플 일이 없는데.

팔씨름. 팔씨름은 잘하는지 또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제가 워낙 여리 여리하고 팔도 얇고 이러니까 사람들이 되게 힘 못 쓸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증명할 길이 없으니까 팔씨름은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면 안 믿으시려나요? 팔씨름. 옛날에 그 학교에서 팔씨름 대회 하는데 저는 옆에서 응원을 했어요. (웃음) 응원 단장이었어요. 그 반대표 들이 이렇게 나와서 체육대회 때 팔씨름 왕 이런 거 뽑는 거였거든요. 옆에서 저는 어떤 교란 작전을 이렇게 펼쳤던 상대팀의 어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괴성을 지르거나 그러면서. 정신을 집중을 흐트려 놓는. 그래서 항상 팀에 저희 반의 어떤 이바지를 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거든요. (웃음) 팔씨름은 못해요. 사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451 님께서 0451 님과 양가람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요즘 말로 띵곡이라고 하죠. 정승환의 ‘네가 온다’ 그리고 9349님의 신청곡 가을 방학에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00:12:17~] 정승환 – 네가 온다

[00:00:00~] 가을방학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12:45~] <숲을 걷다 문득>

한 송이 팬지꽃 

계수님께 

물 컵보다 조금 작은 비닐 화분에 떠온 팬지꽃 한 포기를 얻어 작업장 창턱에 올려놓았습니다. 행복동의 영희가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줄 끊어진 기타를 치면서 머리에 꽂았던 팬지꽃. 화단의 맨 앞줄에나 앉는 키 작고 별로 화려하지도 않은 꽃이지만, 열두 시에 나비 날개가 조용히 열려 수평이 되듯이, 팬지꽃이 그 작은 꽃 봉지를 열어 벌써 여남은 개째에 꽃은 피워내고 있습니다. 한 줌도 채 못 되는 흙 속의 어디에 그처럼 빛나는 꽃의 양식이 들어 있는지…

흙 한 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내가 과연 꽃 한 송이라도 피울 수 있는지. 5월의 창가에서 나는 팬지꽃이 부끄럽습니다.

[00:14:25~] 이승환 – 내가 바라는 나

이승환의 ‘내가 바라는 나’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신영복 작가의 산문집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중에서 들려 드렸어요.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은 그 신영복 작가께서 수감 생활 동안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또 그런 메모들을 묶어서 낸 책이고요. 1988년에 발표됐던 책입니다. 

이 수많은 편지와 또 메모 중에서 또 제가 좋아하는 페이지의 글을 또 이렇게 가지고 왔는데요. 이렇게 좀 그러한 열악한 환경. 또 좀 세상에 좀 미울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일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성찰을 이렇게 하는 어떤 삶의 태도 같은 것들이 너무 존경스러웠던 그런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정작 작가님께서는 스스로를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계시는 그래서 참 여러모로 저 역시 저 역시 저를 좀 돌아보게 됐던 그런 글이어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내 안에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는 그런 양식이 있을지. 이렇게 돌아보게 되는 그런 글이에요. 많은 분들에게 또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하비누아주의 ‘이 밤이 지나면’ 파트 투

[00:16:36~] 하비누아주 – 이 밤이 지나면 Part. 2

하비나아주의 ‘이 밤이 지나면’ 파트 투 들으셨습니다.

[00:17:03~]

9475 님께서 

‘숲디 한 커뮤니티에서 5년 전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이라는 글을 보았어요. 사람들이 써놓은 것들을 보니까 이런 거더라고요. 그 회사 당장 그만두고 발 빼라. 괜찮아, 주저하는 것도 일종의 결정이야. 결혼식에서 뛰쳐 나와도 괜찮아. 절대 아내와 자식들이 택시에 타지 못하게 해. 등등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주로 후회되는 것들에 대한 거였는데요. 저는 땡월 땡일 로또 번호는 점점점으로 보내고 싶기도 하고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 라고 보내주고 싶네요.’ 

5년 전 나에게 문자를 보낸다면 어떻게 하실래요. 여러분들은?

5년 전이면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네요. 앞두고 있을 쯤 이네요. 지금 9월이니까. 2014년. 그때 나에게 무언가 얘기한다면. 글쎄요. 지금처럼 하라고 할 것 같아요. 그냥. 그때는 사실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겁도 없었고 뭔가 뭐라야 될까요? 좀 나쁘게 말하면 자의식 과잉이었다고 할까요? (웃음) 그래서 되게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나름대로 있었고 그것이 비록 나중에 봤더니 굉장히 좀 이면에 되게 허술한 면이 있었을지라도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나를 믿는 구석이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해. 시간이 다 어떻게 해결해 주겠지. 하면서 왠지 그럴 것 같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그리고 왠지 연습을 더 열심히 하라고.(웃음) 연습을 너무 안 했어가지구. 연습 좀 열심히 해. 그리고 아! 그건 있을 것 같다. 저한테 다양한 음악을 좀 들으라고. 너무 편협했어요. 너무 락 음악만 들었어요. 그때는 라디오 헤드만 듣고, 시규어 로스만 듣고. 고3 때. 중2병이 고3 때 와 가지고 (웃음) 저는 그래서 좀 다양한 좀 편협한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근데 그때 그때 나한테 말해도 내가 알까? 그때 나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궁금하네요. 지금 좀 보내주세요. 5년 전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다면 로또 번호를 (웃음) 보내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00:19:56~]

7622 님 

‘숲디! 저 미팅하고 왔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 애가 있었어요. 아직 그쪽에서 연락은 없는데 제가 연락을 먼저 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이에요. 이렇게 사연 보내면 직진남 숲디는 또 그냥 연락하세요. 라고 하겠죠? 근데 먼저 다가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연락을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조언해줘요. 숲디~’ 

약간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조언을 구하시면 실패합니다. (웃음) 연락을 먼저 할지. 말지. 한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될지. 글쎄요. 미팅하고 왔는데 마음에 든다. 오늘 미팅 하신 거 뭐 잘 들어가셨나요? 안부 물으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 뭐 즐거웠습니다. 언제 또 시간 되면. 이라고 하면 또 쑥스럽나? 

근데 왜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연락을… 결국엔 할 거잖아요. 근데 망설이긴 해도. 마음에 드는데 참을 순 없잖아요. 그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연락하세요. 답정너인 거 알면서 어떻게 또 이렇게. 

자 그 마음이라는 게 결국에는 사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 막 뭔가 깊은 그리고 또 뭐랄까요? 차원이 높다 라고 할까요? 그런 사랑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사랑이 됐든 뭐가 됐든 슬픔이 됐든 모든 감정은 결국에 어찌 보면 이기적인 것 같아요. 다 나를 위한 것들인 것 같고.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이 사람이 내 옆에 있을 때 좋고 결국에 다 내가 좋아서인 거 아닌가? 그래서 연락하는 것도 내가 좋으려고 하는 거죠. 만나는 것도 내가 좋으려고 만나는 거고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닐 수도 있구요.(웃음)

[00:22:04~] 

자 4034 님 

‘혹시 N차 관람이라는 말 들어봤나요? 좋아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여러 번 보는 관객들을 일컫는 말인데 최소 세 번 이상 심지어 몇 십 번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저는 아무리 좋아도 극장에서 두 번 이상 본 기억은 없는데 영화든 감독이든 배우든 애정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는 열정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음숲과 숲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N차 듣기 한답니다. 본방 듣기, 다시 듣기, 팟케스트로 다시 듣기, 선곡 찾아듣기, 사연소개 녹음해서 듣기. 이 정도면 음숲 애청자라고 해도 되겠죠?’

이야~ 이 정도면 진짜 두 말할 거 없이 애청자네요. 본방도 듣고, 다시도 듣고, 선곡도 찾아 듣고. N차 관람. 저는 저도 사실 영화관에서 제일 많이 영화관에서 관람을 가장 많이 했던 거는 두 번이 최대인 것 같아요. 그 이상은 못 해봤고. 그냥 이제 다시 찾아보는 거는 또 여러 번 해봤어도. 

그래도 이렇게 내가 만든 어떤 작품이라던가? 결과물에 이렇게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진짜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을 이렇게까지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 뭐 이렇게 표현해 주셔서 알기도 했지만 정작 크게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문득문득 이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할 때 복 받았다. 감사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 부쩍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연을 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DJ 할 때도 그렇고 아마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더 그걸 느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매일매일 소통하는 어떤 창구가 생겼다보니까 제 마음도 더 이야기하게 되고 무심결에라도 더 말하게 되고 또 여러분들의 어떤 표현도 이렇게 매일매일 듣고 하니까 내가 생각보다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그런 걸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1188 님의 신청곡입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 

그리고 4828 님의 신청곡 신화의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00:24:45~] Britney Spears – Toxic (브리트니 스피어스 – 톡식) 

[00:00:00~] 신화 – Once In A Lifetime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25: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영훈의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내가 부른 그림’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이영훈 씨는 음악 숲에서도 모신 적이 있는 분이시기도 하고 제가 어떤 애정을 굉장히 여러 번 표현했던 뮤지션입니다. 

오랜만에 이 앨범을 듣는데 이 노래가 유독 마음에 들어오더라고요. 지나간 시간들 지나간 내 모습들에 대해서 어떤 짧은 인사를 나누는 짧은 그리움과 짧은 몽상과 짧은 안녕 그런 것들을 이렇게 순간순간 잘 포착하고 있는 노래인 것 같아서 문득 이렇게 가을 좀 선선한 바람이 불 때 뒤를 돌아보게 되잖아요.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싶어서 가지고 와 봤네요. 자 그러면 저는 이영훈의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4~] 이영훈 –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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