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 [00:06:47]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 [00:12:31] 전람회 – 기억의 습작
  • [00:12:31] 하림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음원 잘림)
  • [00:17:36] Sarah McLachlan – Angel
  • [00:22:21] 요조 – 장난치고 싶어
  • [00:24:07] Labrinth – Jealous
  • [00:24:07] John Legend – All of Me (음원 잘림)
  • [00:25: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예쁘게 시들어 가고 싶어 너와

talk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에는요, 죽은 사람들이 거쳐 가야만하는 ‘림보’라는 곳이 나옵니다. 일종의 이승과 저승의 중간역인데요. 사람들은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머물면서, 살면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하나를 골라야만 하구요. 그 기억을 갖고 천국으로 떠나게 되죠.

사람들이 떠올린 행복한 기억은 이런 거였습니다. 꽉 막힌 고속도로 차 안에서 가족들과 도시락을 먹던 일, 아내와 공원벤치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 차창으로 불어 들어오던 산들 바람, 귀를 파주던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 화려하고 특별한 게아니었던 거죠.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시간도요.

소박하고 평범한 추억들이 삶의 끝에서만이 아니라, 하루하루 우릴 지켜줄 거라고 믿습니다. 또다시 시작될 일주일. 지금우리가 나누는 이야기가, 같이 듣는 노래가, 또 함께하는 시간이 반짝이는 힘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9월 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149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뭔가 하나를 골라서그 기억을 가지고 천국으로 가야 된다면 어떤 기억을 고를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분들은 딱 떠오르는 게 있나요?

<원더풀 라이프>라는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그때 떠올린 행복한 기억들이 막 화려하고 그런 것들이 아니라 그냥 되게 소박하게 뭐, 귀를 파주던 어머니의 따뜻한 무릎. 그 무릎에 무릎을 베고 누웠던 그 시간, 그 풍경. 

저도 사실 비슷한 것 같아요. 결국에는 가족들과의 시간, 가족들과의 있었던 풍경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까지 계실 때의 그, 집안에서의 풍경. 그리고 뭐 별 거 없이 그냥 같이 있었던 그런 순간들 중에 하나를 고르지 않을까? 근데 왠지 저는 그 어린아이였으면 좋겠어요. 뭔가 어린아이의 기억을 가지고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을 고르시겠나요? 그것도 같이 나누시면 좋겠네요.

[00:04:10~]

그리고 9349 님께서 

‘숲디, 아이가 좋아하던 놀이가 생각나요. 비행기. 제가 누워서 아이의 양손을 마주 잡고 제 발바닥에 아이 몸통을 대고 하늘로 들어 올리는 놀이죠. 아이는 나중엔 두 손도 놓고 공중부양도 했더랬죠. 사진 정리하다가 봤는데 그때 얼마나 신났었는지 떠오르네요. 사진은 다 번졌지만 표정도 보이고 ‘꺅 끼약’ 하던 아이 소리도 들리는 것 같구요. 오래오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이렇게 그냥 텍스트로만 읽는데도 막 그려져요. 그런 어떤 영상이. 

그, 저도 어렸을 때 그 놀이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저희 어머니도 그걸 해주셨었나? 그게 (웃음) 기억이 안 나네요. 근데그 저희 사촌 형이 그거 되게 잘해줬던 기억이 나요. 사촌 형이 절  엄청 괴롭혀요. 어렸을 때부터, 그 어린 쬐끄만 아이를막 팔을 꺾고 막 놀고 그랬어요. (웃음) 제가 또 형한테 좋다고 막 댐비고. 근데 유일하게 저를 놀아주는 형이니까. 사촌둘째 형이신데. 그래서 지금도 가장 연락을 많이 하고 또 가장 좀 가까운? 그런 사이인데, 그렇게 비행기를 많이 태워줬던기억이 납니다. 아마 지금 태워달라고 해도 태워주실 것 같아요. (실소) 워낙에 힘이 좋으셔가지구. 

자 (실소) 근데 왠지 그 기억을 마지막 순간에 그, 가지고 가고싶진 않은데 (실소) 아무튼, 소중한 추억임에는 (불, 어) 분명합니다.

자, 지금 또 아마 이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억할 법한 그런 소중한 시간들로 간직하고 계실 많은 분들이 계시길 바라면서요. 오늘의 이 순간들, 지금의 마음들 사연과 신청곡으로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7]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브루니 – 유 빌롱 투 미)

카를라 부루니의 ‘유 빌롱 투 미’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58~]

1912 님께서 

‘숲디, 저는 365일 이불 없으면 잠을 못 자는 요정입니다. 그래서 봄가을용, 여름용, 겨울용 이불을 따로 가지고 있는데요. 요즘 선풍기 틀어놓고 자면 새벽에 쌀쌀하길래 봄가을용 이불을 꺼냈답니다. 전 어릴 때부터 이불에 집착 아닌 집착을 했던 것 같아요. 사촌 집에 놀러 갈 때도 커다란 가방에 다른 건 안 넣어도 이불은 꼭 챙겨 갔어요. 지금은 그렇진 않지만 이불이 주는 포근함은 여전히 좋네요.’ 

음, 근데 이불을 안 덮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저도 보니까. 전 당연히 다 이불을 덮고 자는 줄 알았는데, 가끔 이불을 안 덮고 주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도 그 못지않게 이불, 이불 성애자인데요. (웃음) 진짜 이렇게 봄, 여름, 가을이 저도 다 구분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여름에도 좀 두꺼운 이불을 덮는다고 해야 될까요? 근까 이불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무게감을 좋아하거든요. 몸을 눌러주는. 그래서 이제 덮고 자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 역시 (이부) 이불 집착러라는 걸 (웃음) 요즘에는 좀 두꺼운 이불 덮어도 되겠더라고요. 새벽에는 좀 쌀쌀해서. 저만 그런가요 혹시? (웃음)

[00:08:38~]

자, 5279 님 

‘숲디, 저희 집에는 제 방에만 에어콘이 없어서, 여름에, 이번 여름에도 선풍기를 틀고 지냈는데요. 선풍기를 계속 틀고 자면 안 되니까 잘 때 엄마 아빠가 오셔서 시간 예약 잘 맞췄는지 확인을 (웃음) 해주세요. 그러면서 또 하나 확인하시는 게있는데, 뭐게요? 바로 이불 덮는 거예요. 엄마는 배를 안 덮고 자면 배앓이 한다고 배를 덮어주시고 아빠는 발을 감싸주세요. 22살이나 먹은 딸 (웃음) 막내딸을 이렇게나 챙겨주신답니다. 작은거지만 그 안엔 저는 헤아릴 수 없는 정말 큰마음이 담겨 있겠죠?’

음, 너무 따뜻하다 그치? 사연이 너무, 너무 따뜻해요. 부모님의 사랑은, 영원히 따뜻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어머니가, 저도 막내아들이구, 어려서부터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자라서 지금도 저를 애기 다루듯이 하세요. 막(웃음) 밤에, 밤에 이제 그, 여름에 저도 선풍기에 항상 똑같이 이렇게 갖다 놓으시고 제 방에도 에어컨이 없거든요. 근데또 거실에 에어컨이 있는데 제 방이 현관문 앞 그, 그때 하여튼 거실에서 되게 코너를 돌아야 되는 곳이어서 잘 안 와요 에어컨 바람이. 그래서 엄마가 선풍기 바람으로 이제 에어컨 바람 가라고 그쪽으루 (웃음) 막 이렇게 보내주시고. 밤에도 막이렇게 이불 막 확인하시고. 

네. 그런 거 볼 때마다 참 이상하게 따뜻한데 어머니가 그렇게 귀여운 거 있죠. 뭔가 귀여, 귀여, 본인의 부모님들을 귀여워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은데. 굉장히 되게 아담한 몸으로 이렇게 걸어 오셔가지구 이렇게 챙긴다고, 자식들 챙긴다고 이렇게 하시는 게 뭔가 감히 귀엽다라는 생각이 맨날듭니다. 보고 있으면. (웃음) 설거지 하고 계시면 제가맨날 뒤에서 장난치거든요 엄마한테. 엄마가 이렇게 쬐끔하냐고. (웃음) 그럼 막 쬐끔해도 다 너네들 다 키웠다고. 손이엄청 작으세요. 손 이렇게 째끄매냐고. ‘누가 이렇게 귀여우래’  ‘다 이걸로 너 키웠어 임마.’ 이러구. 

암튼 굉장히 따뜻한 사연이었습니다. 

[00:11:09~]

최다이 님께서 

‘헤드셋 쓰고 라디오 듣는 저에게 룸메이트가 와서 굳이 잘 자라고 인사해주고 침대로 들어갔어요. 맨 날 보는 사이라 맨날 어영부영 지나가는데 인사 받으니까 새삼 좋네요. 앞으로 저도 인사하고 자야겠어요.’

진짜 이렇게 별거 아니어도 작은 인사, 친절한 말투, 어떤 눈짓, 표정 이런 것들이 사람을 순간순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나도 뭔가 이렇게 좀 사람들한테 순간순간 좀 이렇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아, 그것도 좀 타고나는 것 같더라고요. 노력도 물론 해야 되겠지만, 뭔가 이렇게 에너지를 뿜는다라는 건 어떤 타고난 것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가요 여러분. 에너지를 좋은 에너지를 막 주고있나요? 너무 치명적이라는 얘기는 있던데. (실소)

자, 3344 님께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들을게요.

[00:12:31] 전람회 – 기억의 습작

[00:12:31] 하림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음원 잘림)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그리고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 지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3:09~] 

3090 님께서 

‘숲디, 요즘 날씨가 진짜 좋은가 봐요. 먹자골목 지나가는데 다들 야외에서 많이 먹고 있더라구요. 지나가는데 아주 곱창냄새가. 캬아 저도 모르게 합석할 뻔했네요.’ 

그 정도로. 저도 되게 그런 데서 먹어보고 싶어요. 그 뭐 이렇게 을지로나 이런 되게 막 다닥다닥 붙어 있는, 테이블 붙어있는 그런 데 있잖아요. 쫌 시끌벅적하더라도. 되게 음식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시장? 인가요? 거기가? 되게 한번가보고 싶은데 아직 못 가봤어요. 

아무튼. 요즘에도 날씨가 좋아서 이렇게 밖에서 먹기도 좋고. 뭐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이렇게 루프탑이나 이런 카페나이런 데도 사람 많이 없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는 뭐 이제 굉장히 많이들 다들 밖에서 먹으려고 하고 그러니까. 바깥에서 이렇게 한강 같은 데서 맥주 한 잔 하고 싶고 그러네요. 한강 안 간 지도 정말 엄청 오래된 것 같아요. 

[00:14:24~]

음 자, 9340 님 

‘숲디, 저 봉숭아물 들이고 있어요. 돌멩이로 빻아서 실로 꽁꽁. 아시죠? 헤헤. 근데 엄지는 못했어요. 문자 보내야 해서요. (웃음) 방송 끝나고 감으려고요. (웃음) 숲디도 해볼래요? 첫 사랑 이루어준다잖아요.’ 

너무 귀엽다. 문자 보내야 돼서 엄지는 못했다고. (웃음) 아, 이렇게 또 봉숭아물을 아낄 정도로 이렇게 음악의 숲을 더 생각해 주시다니.

저 봉숭아 물, 그 진짜 초등학교 때 들이고 한 번도 안 해봤던 것 같아요. 할머니가, 저희 친할머니가, 할머니 댁에 가면 해주셨는데. 생생하게 기억나요. 진짜 실로 꽁꽁 묶어서 피 안 통하는 것처럼 이렇게 쎄게 묶으시고. (웃음) 근데 뭐 이렇게그게 하루 지나면이었나? 며칠 지나야 됐었나요? 한 몇 시간인가? 하루? 네, 하루 지나면 또 이렇게 쌔팔갛게 돼 있고. 막이케 지문에도 막 이렇게 묻어 있잖아요. 아 기억난다. 그 냄새랑 막. 

첫사랑 이루어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웃음)

[00:15:43~] 

이미림 님 

‘아빠에게 운전을 조금씩 배우고 있는 요정이에요. 아빠랑 우리 동네, 옆 동네, 옆옆 동네를 열심히 돌다가 집으로 들어왔는데요. 주차하고 내려서 확인하는 아빠의 머쓱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 제가 주차를 너무 잘했기 때문이죠. 약간 놀라신 것 같아요. 차에서 내리기 전에 아빠는 ‘안 됐다‘ 하고 저는 다 된 거라고 살짝 투닥거렸거든요. 근데 주차하면서 세대 차이를 느꼈어요. 아빠는 백미러만, 저는 후반 카메라만 보고 주차를 했거든요? 어찌 되었든 운전 연습을 계기로 아빠랑 대화도 많이 나누고 옛날에 자주 가던 것도 들르고. 부녀 사이에 추억들이 쌓여가고 있네요.’

어 좋겠다. 아빠한테 운전도 이렇게 배우고. 또 운전을 또 심지어 잘하니까 (실소) 운전하는 게 더 재밌겠는데요? 

얼마 전에는 제 친구가 그, 같이 좀 다, 몇 없는, 면허 없는 친구들이 이렇게 있었는데 자기 새로운 면허 땄다고 막 자랑을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러웠습니다. 근데 저는 정말 주차, 면허를 따도 한 1년 차에서부터 주차를 (실소)할 수 있을 것 같을정도로. 너무 그, 신기해요. 주차하거나 좁은 골목길 막 다니는 분들 보면. ‘어떻게 이게 안 부딪히지 전봇대에?’ 막 이러면서 아무튼 신기한 것 같습니다. 꼭 면허 따시구요. 

어? 근데 면허를 따서 운전을 하신 거겠죠? 그러지 않으면 무면허잖아요. (웃음) 그니까.

아무튼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들을게요.

[00:17:36] Sarah McLachlan – Angel (사라 맥라클란 – 엔젤)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들으셨습니다. 

[00:18:02~]

1294 님 

‘숲디, 저 대청소했어요. 흰 옷, 검은 옷 나눠서 빨래하고 청소기, 걸레질, 화장실까지. ‘집 안 먼지를 파괴하겠어!’ 하며 치웠는데 살 빠진 기분이에요. 이게 바로 돼지우리인 걸까요? (실소) 앞으로는 바로바로 치우는 습관을 기르겠다고 백 번째다짐을 하는 중입니다. 귀찮음이 몸에 가득한 내 자신 화이팅..(웃음)’

그쵸 미루다 보면은 거의 뭐 대청소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치달아야 또 이렇게 치우잖아요? 저는 좀 쌓아놓지 않으려고 저도 노력은 하는데 예전에 그 숙소 생활을 할 때는, 정말 저도 바로바로 좀 정리해야겠다 라고 한 2천 번 다짐한 것 같아요. 근데 잘 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00:19:04~]

4810 님 

‘숲디, 집안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전 너무 싫어요. 저희 큰언니도 너~무 싫다며 제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답니다. ‘요리나 설거지 또는 청소 중에 그나마 할 만한 게 뭐냐’구요. 굳이 하나를 골라야 된다면 ‘청소’라고 했더니 제가화가 많아서 물과 가까운 청소가 맞는 거고, (숲디 : 음) 불 앞에서 하는 주방 일은 안 맞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뜻이있을 줄이야. (실소) 제가 화가 많은 사람일 줄은 몰랐네요.’

그런 논리가 있는 줄은 저도 몰랐어요. (웃음) 약간 억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집안일. 저도, 뭐 집안일 좋아하는 사람은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요리와 설거지 또는 청소 중에서 그나마 할 만한 게 저도 청소를 고르겠습니다. 설거지는 제가 설거지를 진짜 오래해요. 그게 막 다 딲여도 안 닦인 것 같아서 막 접시 하나 가지고 막 진짜 거의 막 1분, 2분 이렇게닦으니까 하나당. 1분, 2분이 뭐야? 더 걸리죠. 막 어떤 거는 막 5분씩 걸리고. 근까 막 약간 결벽증이 되게 발동이 돼요. 설거지를 하면은. 그래서 막 뽀득뽀득 소리가 나도 거의 깨질 듯이 계속 뽀득뽀득 닦고. 그래서 제가 스스로가 제 자신이좀 피곤해지는. 요리는 제가 뭐 못 하니까 청소는 할 만한 것 같구요.

[00:20:43~] 

자 2907 님 

‘숲디, 라디오 만들어 봤어요? (숲디 : 아니요.) 전 라디오를 손수 만들었답니다. 이 라디오로 음숲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음질도 좋아요. 저 아무래도 손재주 짱인거 같아요.‘

사진도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외관은 약간 그냥 종이상자 같은데 (실소) 이야(감탄) 라디오가 나와요? 어떻게 만드는 거지? 너무 신기하다. 일단 건전지 보이고, 약간 스피커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고. 예. 그리고 뭔가 복잡한. 너무 신기한데요? 

우와(감탄) 진짜 부러워요. 이런 손재주 많은 사람들. 나도 라디오 만들어 보고 싶다. 뭔가, 무언가를 이렇게 만들고 싶어요. 계속. 그리고 그게 되게 멋있는 것 같애요. 막 의자를 만들고, 책상을 만들고, 라디오를 만들고. 심지어 컴퓨터도 본인이 직접 수리하고 이렇게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어우 너무 멋있어요. 외국에서는 본인 차도 막 튜닝을 본인이 하고. 진짜 멋있어요. 그런 사람들 보면. (쭙)

저는 정말 손재주가, 이런 말을 하면 안 되지만 정말 더럽게 없습니다. (웃음) 음악은 열심히 만들게요 여러분. (웃음)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요조의 ‘장난치고 싶어’

[00:22:21] 요조 – 장난치고 싶어

요조의 ‘장난치고 싶어’ 들으셨습니다. 

[00:22:47~]

9475 님께서 

‘숲디, 계속 미뤘던 휴가를 강릉으로 와서 숙소에서도 음숲 듣고 있는 착한 요정입니다. 강릉 오면 꼭 먹고 싶었던 커피가있어서 도착하자마자 찾아갔는데요. 워낙 유명한 카페인지라 예상은 했지만 커피 주문하고 3시간 40분 뒤에 받으러 오라는 거예요. 헉. 잠시 포기할까 했지만 언제 또 먹겠냐 싶어 주문해 놓고 경포 해변에서 실컷 놀다가 찾으러 가서 기어이먹었답니다. 커피 이름은 ‘흑임자 라떼’였는데 진짜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두 번은 못 먹을 거 같네요.’

아니 3시간 40분은 너무 한데? 무슨 다른 맛 집도 아니고 무슨 커피 한 잔이 3시간 40분을. 이야. 맛 집이나 이런 데가대기 줄이 긴 건 알겠지만 대단한데요? 

그래도 휴가를 늦게라도 가서 다행이네요. 맛있는 커피도 먹고. 3시간 40분 기다린, 뭔가를 이렇게 기다렸다는 게 또 추억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시간 또 보내셨길 바랍니다. 

자 음악을 우리 또 들어봐야 되는데요. 최다이 님께서 신청하신 라브린느의 ‘젤루스’ 그리고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

[00:24:07] Labrinth – Jealous (라브린스 – 젤러스)

[00:24:07] John Legend – All of Me (존 레전드 – 올 오브 미) (음원 잘림)

[00:24:3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나이트 오프의 ‘예쁘게 시들어가고 싶어 너와’ 라는 곡입니다. 

<마지막 밤>이라는 작년에 나왔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이 앨범을 좀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와봤는데요. 제목부터가 굉장히 좀 마음에 들어서 음악도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의 끝 곡으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나이트 오프의 ‘예쁘게 시들어가고 싶어 너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2] 나이트오프 (Night Off) – 예쁘게 시들어 가고 싶어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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