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2(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3~] Ellie Goulding – Love Me Like You Do (From “Fifty Shades Of Grey”)
  • [00:06:00~]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 [00:12:25~] 넬 (NELL) – 현실의 현실
  • [00:12:25~] 사야 (SAya) – Take Me On
  • [00:16:56~] 보아 (BoA) – 공중정원 (Garden In The Air)
  • [00:16:56~] DPR LIVE – Gravity
  • [00:21:00~] 새소년 –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 [00:21:00~] Kina – Get You The Moon (feat. Snøw)
  • [00:24:07~] 박용인 (어반 자카파) –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feat. 린)
  • [00:25:21~] 검정치마 – Hollywood

talk

우연히 들른 바에서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을 만납니다. 그냥 지나치긴 아쉬운 기회죠~ 어떤 말을 건네실 건가요?

1. 오래 전부터 좋아했습니다. 제 고백을 받아주세요.
2. 혼자 오셨나 봐요? 저도 혼자 왔어요.
3. 말 없이 도수 높은 술을 선물하고 윙크를 건넨다.
4. 저랑 만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시네요. 괜찮으신 거죠?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심리학 책에서는요.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4번처럼 얘기하라고 합니다. 직접 말하기 곤란하면 친구들이 한 마디씩 해줘도 된다고 하죠. ‘얼굴이 왜 그렇게 빨개졌어요? 저 사람이랑 무슨 일 있어요?’ ‘심장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거 같은데 괜찮으세요?’


이런 말을 들으면 아무 변화가 없었는데도 착각하게 되구요. 감정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마음도 귀가 참 얇은가 봅니다.

가을 바람도 솔솔 불어오고, 누구보다 귀도 얇고. 속는 셈 치고 흔들릴 수 있는데, 편들어 줄 사람이 없다구요? 이 시간만 되면 자꾸 얼굴이 빨개지시는 거 같은데 (웃음) 괜찮으신 거죠? 따뜻함은 한 마디에 누구보다 쉽게 마음을 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3~] Ellie Goulding – Love Me Like You Do (From “Fifty Shades Of Grey”) (엘리 굴딩 – 럽 미 라이크 유 두)

9월 22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엘리 굴딩의 ‘럽 미 라이크 유 두’ 들으셨어요.

엘리 굴딩은 이제 저는 처음 접하게 됐던 게, 그 영화 어바웃 타임의 ‘하루 롱 윌 아이 러브 유’ 라는 노래로 처음 접했는데, 그때의 음악과 굉장히 또 다른 결의 음악을 또 들어서 ‘아 이런 음악도 멋있게 하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실 마음이 좀 이렇게 굳건한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주위의 말에 흔들릴 때가 많죠. (웃음) 아까 이제 오프닝에서 예시를 좀 드렸었는데 그냥 지나치게 아쉬운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한테 말을 건넬 때, 어떤 말을 건네는 게 좋을까~ 1,2,3,4 이렇게 쭉 읊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4가 제일 좋은 것 같았거든요.

근데 뭐 ‘심장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라는 말을 이제 제가 읽고 있는데 굉장히 좀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그 말을 하고 있는 (웃음) 근데 여러분들 이 시간만 되면 얼굴이 빨개지신다는 또 이렇게 풍문을 들어서 (웃음) 괜찮으시죠~? 여러분? 죄송합니다.

[00:04:02~]
4001 님

‘전혀 관심 없던 사람인데, 친구에게 그 사람이 저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은 후부터 괜히 의식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좋아진 건 아닌데 신경 쓰이는 게 신경 쓰여요… 숲디, 이런 마음 뭔지 알아요?’


아… 너무 알죠. 정말 아무런 그냥 신경도 안 쓰던 그런 사람인데 어디서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를 들으면 학교 다닐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제가 나 좋아한다고 하던데 역시 눈빛이 좀 다르구나…’ 하면서 괜히 또 신경 쓰게 되고, 너무 뭔지 압니다. 막 괜히 막 나도 괜히 호감 가기도 하고 그럴 때 있잖아요. 마음을 잘 따라가셔서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으음~좋겠다. (?)

그래도 아무래도 제 마음을 여러분들이 가장 세게 흔드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왜 이런 얘기 하시는지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0~]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에드 시런 – 띵킹 아웃 라우드)

에드 시런의 ‘띵킹 아웃 라우드’ 들으셨습니다. 노래 참 좋죠~?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 2015년 4월, 5월 이때가 딱 생각이 나는데 그때 처음 이 오디션 프로그램 끝나고 안테나라는 회사에 들어와서, 또 마침 스무 살이었고, 그 이제 봄에 봄에서 이게 여름 넘어갈 무렵일까요? 그때 정말 많이 들었던…

회사라는 또 소속도 생기고, 나는 성인이고, 서울이고… 이러니까 되게 여러모로 설렘으로 가득 찼던 그 날들이, 그 한가운데 항상 이 노래가 좀 BGM처럼 깔려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00:07:12~]
4810 님께서

‘숲디 저 노래 한 곡 부르고 용돈 15만 원 받았어요. 시댁 친지분께서 새로 장만하신 캠핑카를 운전해 오셨는데 평소 음주 가무를 좋아하시는 분답게 노래방이 옵션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숲디 : 와~~ 좋겠다.) 덕분에 캠핑카 안에서 어른들과 트로트 파티가 열렸답니다. 저도 사랑의 배터리로 분위기를 맞춰드렸는데요. 조카 며느리 애썼다면서 다들 용돈을 주시는 거예요. 노래 한 곡 했을 뿐인데 폭발적인 사랑이 민망했네요. 그래도 주시는 거니 감사히 잘 받아왔답니다.‘


이야~ 진짜 좋았겠다. 재밌게 놀기도 하고 이렇게 돈도 받고 이러면 이제 프로로 데뷔를 하신 거예요.
어디선가 노래를 했는데 나에게 돈이 들어온다는 거는 이제부터 프로라는 거거든요. (웃음) 데뷔를~ 캠핑카에서 데뷔를 하신 4810 님~ 근데 캠핑카를 가지고 이렇게 막 여행 다니면서 노래방도 있고 너무 낭만적이잖아요. 얘기만 딱 들었을 때…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요. 살면서, 캠핑카를 끌고
목적지 없이 그냥 막 여기저기 다니는 거 바다도 보러 가고 이제 좀 길게 시간 잡아서… 재밌겠다.
좀 심심하면 노래방도 하고, 근데 그 여행은 혼자 가기보다는 또 친구들과 같이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5131 님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맥주 한 잔 하다가 이제 집에 들어가요. 엄마, 아빠 번갈아가며 전화가 여러 번 왔는데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요. 삼십대 딸이 아직도 그렇게 걱정이 ~되시나 봐요 엄마 아빠가 숙면을 취하고 있길 빕니다.‘


맥주 한 잔 하다가 이제 들어가시는데… 새벽에, 사실 그렇게 늦은 새벽도 아닌데 부모님께서도 걱정이 많으신가 보네요. 저는 사실 늦게 들어가도 전화가 안 오거든요. (웃음) 워낙에 또 이렇게 라디오 끝나고 들어가도 늦고, 보통 작업 끝나고 들어가면… 요즘에 부쩍 또 더 막 아침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그냥 ‘고생하는구나~ 우리 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근데 왠지… 그냥 나중에 먼 나중에 제가 결혼을 해서, 딸이 있는데 제가 항상 어디선가 이야기할 때는 되게 쿨하게 하거든요? 딸이 됐든, 만약에 여자친구가 됐건, 누가 됐든… 아니 뭐 본인이 노는 거에 내가 이렇게 그렇게 관여하거나 개입하고 싶지 않다. 만약에 ‘내가 딸이 있어도~ 그냥 그럴 것 같아~‘이랬는데 솔직히 생각해 보면… 전화해서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구나…‘ (웃음) 이러지 않을까…

근데 갑자기 또 드는 생각인데 제가 결혼을 언젠가 하긴 할까요? 지금 생각했을 때는 정말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미래예요. 너무 먼 이야기 같고… 친구들이랑 이렇게 막 ‘야 넌 결혼 언제쯤 하고 싶어~?’ 막 이런 얘기 나누면 전 항상 ‘나는 왠지 안 하거나… 해도 한 40대 때 할 것 같아. 그냥 느낌이 그래~’ 하면서 얘기하거든요. 사람들이 모르는 거겠죠?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누군가의 남편이 된다라는 게…

7132 님

‘저는 탈색을 한 번도 안 해봤는데요. 탈색하고 염색해서 핑크+보라 머리 한번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그럼 저희 부모님이 저를 쫓아내실 거예요. 독립할 돈 모을 때까지 Keep 및 Cool~’

부모님께서 조금 보수적이신? 좀 엄하신 면이 있으신가 보네요. 해보고 싶은 머리스타일… 저는 언제 한번 머리를 되게 길러보고 싶어요. (웃음) 근데 저희 또 팬분들께서 격렬하게 반대하시겠죠? 근데 제가 생각해도 안 어울릴 걸 알기 때문에 저는 뭐 특별히 꼭 한번 해보고 싶은 머리 스타일…

외관을 꾸미는 데 있어서 어떤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뭐 이거, 저거 이런 게 당최에 없어요. 그래서… 근데 이제 팬분들끼리 이렇게 소통하시는 걸 보면, 막 ‘이런 머리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입었으면 좋겠다.’ 그런 게 있으시더라고요. 음… 고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5265 님께서 넬의 ‘현실의 현실’ 신청하셨고요. 9349 님께서 사야의 ‘테이크 미 온’ 신청하셨습니다.
두곡 같이 들을게요.

[00:12:25~] 넬 (NELL) – 현실의 현실

[00:12:25~] 사야 (SAya) – Take Me On


넬의 ‘현실의 현실’ 그리고 사야의 ‘테이크 미 온’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53~]

7759 님께서

‘바이올 전공생 고3이에요. 전공을 고2 때 남들보다 뒤늦게 시작해서,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1년 뒤에 시험 보기로 했어요. 연습이 힘들긴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니까 행복해요~’

바이올이 뭐예요…? 아 바이올린~ 그걸 바이올이라고 하나? 줄인 말인 거겠죠? (웃음) 아 그렇구나~ 확실히 조금 보통 바이올린 켜시는 분들에 비하면 좀 늦게 시작하신 편이긴 하네요~ 다들 좀 이른, 되게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시곤 하니까~ 그래도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하고 싶은 것, 뭔가 명확하게 딱 그 내가 하고 싶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찾은 게, 되게 큰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절대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멋있다. 근데~ 그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에~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았으니까 조금 더 1년 뒤에 시험을 보고 뭐 이렇게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또 하고, 용기를 갖고, 결단을 내린 게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왠지 그냥… 잘 모르지만, 뭐라도 하실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5654 님

‘숲디! 우리 엄마는 스트레스 받으시면 화장실 청소를 하세요. 깨끗해진 화장실에 보면 기분이 나아지신대요. 어렸을 땐 화장실 청소하는 엄마를 보면 긴장했어요. 성적표가 왔나? 방 청소를 안 했나? 하면서요. 요즘엔 아빠랑 싸우셨을 때 청소를 하시는데요. 그 때마다 조용히 저녁을 배달시킵니다. 저녁 밥은 없거든요. 우리 엄마 청소 안 하게 아버지 잘 좀 하이소!’

음… 청소하실 때 긴장이 될 수 있겠다. 이러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스트레스 받으실 때, 하… 이것도 문제다. 저는 엄마를 모르나 봐요. 엄마 스트레스 받으실 때 뭐 하시는지 모르네…? 어머니… ‘엄마 미안해.’ (멋쩍은 웃음)

근데, 저희 어머니도 가끔 화장실 청소하시고 나오면 되~게 뿌듯해하세요. 되게 뿌듯해하시고, 굳이 저를 화장실로 데려가셔서 이렇게 보이세요. 보여주세요. 화장실 자 보라고, 이제 여기서 밥 먹어도 된다고 욕조에서 (웃음) 그러면서, 그만큼 깨끗해졌다는 건데~ 아무튼 아버지께서도 어머니의 화를 안 돋우시기를~

1667님

‘숲디! 제가 손병호 게임을 하는데, 숲디 좋아하는 사람 접어! 하니까, 지구가 (숲디 : 에…?) 지구가 반으로 접힌 거 있죠.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이랑 하이파이브 하고 왔어요~ 아재 개그보다는 반응이 괜찮길래 참신한 드립 가져왔어요. 반응 보고 괜찮으면 더 가져오겠습니다~!’


이야 정말… 많은 분들이 이렇게 노력하시는 게 (웃음)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이게 눈물 겹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어 처음에~ ‘숲디 좋아하는 사람 접어!’ 했는데 지구가 반으로 접혀서 아르헨티나 사람이랑 하이파이브 하고 왔다… 이 정말 과장이 대단한데요?

무슨 코너로 ‘숲디를 웃겨라!’ 뭐 이런 거 해야 될 것 같아요. 저 진짜 쉽지 않습니다? 저 이렇게 쉽게 안 웃고요~ 그리고 좀 차원이 좀 높은… 하이 개그를 좀 선호하는 편이어서 아무튼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번 거 좀 재밌었어요. 자! 보아의 ‘공중정원’ 그리고 디피알 라이브, 디피알 크림의 ‘그래비티’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6:56~] 보아 (BoA) – 공중정원 (Garden In The Air)

[00:16:56~] DPR LIVE – Gravity

보아의 ‘공중정원’ 그리고 디피알 라이브, 디피알 크림의 ‘그래비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28~]

7618 님께서

‘숲디! 저는 바삭바삭한 밤고구마를 엄청 엄청 좋아하는데요. 최근 몇 해 동안 구하질 못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호박 고구마만 먹었어요. 그런데 동네 마트에서 밤고구마라고 팔길래, 속는 셈 치고 사서 쪄먹었는데요. 제가 그토록 그리던 밤고구마인 거예요. 몇 개를 먹었는지, 고구마로 배 꽉꽉 채웠어요. 숲디는 고구마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던가요? 그래도 선택한다면 밤고구마 VS 호박고구마‘

일단 저는 그 밤고구마랑 호박 고구마의 차이를 잘 몰라요. 글쎄요… 저는 고구마를 어렸을 땐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특히나 이제 피자에 고구마 올라가는 거 정말 싫어해요. 음식에 그 고구마 들어가 있는 거, 고구마 뭐 튀김, 고구마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밤고구마를 먹어봤겠죠. 살면서 한 번쯤은? 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자 9208 님

‘첫 출근을 앞두고 긴장돼서 잠이 안 와요. 늦은 나이에 처음 얻게 된 인턴 기회라 엄청 소중한데, 가서 일 제대로 못 할까 봐 겁나요. 그 나이 먹고 여태 그것도 못하냐는 소리 들을까 봐요. 으악‘

잠을 좀 자야 아무래도 좀 좋은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좀 나이가 이제 들어가면서 그런 것들이 신경도 쓰이고, 걱정도 되고, 아무래도 좀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 것 같은데… 그래도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만큼은 음악의 숲보다 눈 감고 이제 빨리 자야겠다 하고 좀 잘 주무시고, 잘 또 적응해 나가셔서 ‘아 역시 연륜 다르나 봅니다.’ 이런 얘기를 차라리~ 들으시기를 바랄게요.

2907 님

‘서점에 다녀왔어요. 한동안 여유가 없어서 못 갔는데, 책 냄새 맡으니 좋더라고요. 책은 못 샀지만, 이런 책이 나왔구나~ 저런 책이 나왔네~? 하면서 책 구경을 했는데요. 이번에 찜해놓은 책 다시 보고 사려고요~ 전 인터넷보다 직접 보고 사는 편인데, 다들 어떠신가요?’

저는 그 명확하게 꼭 갖고 싶은 책이 딱 있으면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기도 하고~ 제가 뭐 바깥에 있다가 ‘어? 맞다! 그 책 사야지.’ 하고 생각이 나면 근처 서점을 가고 그럽니다. 근데 저도 서점 가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서점 가서 막 이렇게 좋아하는 책들 이렇게 쭉 나열된 것들 보기도 하고, ‘아 이런 것도 나왔구나~’ 하면서

그리고 괜히 서점에 있으면 되게 지적인 사람 같잖아요. (웃음) 그래서 자기 만족을 위해서~ ‘나 좀 멋있는 것 같아…’ 이렇게 좀 괜히 책장에 좀 살짝 기대가지고 약간 엉거주춤한 자세로 책 펼쳐서 읽으면서, 서문 읽다가 덮고 (웃음)

이정미 님께서 새소년의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신청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서윤 님께서는 키나의 ‘겟 유 더 문’ 신청하셨네요. 이 두 곡 들을게요~

[00:21:00~] 새소년 –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00:21:00~] Kina – Get You The Moon (feat. Snøw)

새소년의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그리고 키나의 ‘겟 유 더 문’ 들으셨습니다.

[00:21:29~]
7135 님께서

‘숲디! 정말 맛있는 매운 갈비찜을 먹게 해준다고 해서 따라갔는데요. 번호표를 봤는데 헉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한 시간을 기다리다가, 약간 화가 날 쯤 드디어 입장했는데요. 세상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매운맛… 완전, 취향 저격이었답니다. 근데요. 맛보다 더 기분 좋았던 건, 젊은 젊은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최고의 서비스였어요. 역시 대박집은 다른가 봐요~ 친구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음식 먹으며 행복감을 만끽했네요.’

오우… 매운 갈비찜! 얘기하니까 저도 먹고 싶잖아요~~ (앙탈) 크으… 근데 이게 이렇게 가게 가면 맛도 맛있지만, 가게 분위기, 어떤 에너지도 또 중요한 것 같아요. 나도 먹고 싶다…

1667 님

‘숲디! 얼마 전에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듣는데 가사가 바뀌었더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제가 열일곱 살인데 저 초등학교 때도 한 번 바뀌었었는데, 또 바뀌었다는 얘기를 듣고, 와 또 세대 차이 나겠구나~ 했답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는, 87k로 바뀌었고요. 평균 기온이랑 강수량, 주소도 바뀌었는데요. 왠지 옛 가사가 더 입에 착착 붙어서 바꾸지 말지… 하는 마음도 조금 드네요. 바뀐 가사 보내니까 불러주세요. 숲디!’

갑자기 불러달라구요…? 아 바뀌었구나~ 바뀌었다는 얘기 들었는데, 원래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여기까지는… 87k만 바뀌었네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 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132 북위 37 평균 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독도는 우리땅’ 아~ 많이 바뀌었구나… 자… 진짜 이러면 좀 세대 차이를 아무래도 좀 느낄 수도 있겠죠~?

바뀐 가사를 좀 잘 숙지하는 게 또 하나의 애국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또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또 열일곱 우리 1667 님 덕분에~ 또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자 박용인 피처링 린의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들을게요.

[00:24:07~] 박용인 (어반 자카파) –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Feat. 린)


[00:24: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할리우드’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검정 치마의 싱글 앨범 노래고요. 요즘에 또 다시 한 번 이제 이 뮤지션, 엄청난 뮤지션이죠? 검정치마의 음악들을 이렇게 다시 다 듣고 있는데, 이 노래가 참 꽂히더라고요. 그래서 음악의 숲에서 나눠야겠다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검정치마의 ‘할리우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1~] 검정치마 – Hollywood

sns


190921(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2:14~] 권순관 – Keep Going
  • [00:09:59~]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13:51~] 디어클라우드 – 안녕 그대 안녕
  • [00:17:43~] SEKAI NO OWARI – Dragon Night
  • [00:21:02~] 솔루션스 (THE SOLUTIONS) – In My City
  • [00:24:38~] Kings of Leon – Use Somebody
  • [00:31:40~] Sigur Ros – Glosoli

talk

사치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하는 것.’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을 쓰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쁠 땐 영화를 보는 것도 낭비인 것 같구요. 책을 읽는 잠깐의 여유도 분수에 맞지 않는 일 같죠.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영화나 책을 본다고 당장 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굴곡진 인생길 어딘가에서 문득 한 장면, 한 구절이 떠오를 때 그 순간에 내가 본 그것들은 빛을 발한다.’

비싼 물건을 사고 나중에 후회하는 건요, 결국 의미가 없기 때문인데요. 진짜 나를 위한 거라면 사치도 가끔 해볼 만 하죠. 어쩌면 시간은 나를 위해 사치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고요.

사치하기 딱 좋은 토요일 밤, 한 시간 시원하게 써볼까요? 우리의 시간도 인생 길 어딘가에서 빛을 발할 거라고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권순관 – Keep Going (킵 고잉)

9월 21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권순관의 ‘킵 고잉’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한창 바쁘고 좀 힘들 때 영화 한 편 보거나 책 한 권 읽거나 하는 것 조차도 시간 낭비 같고, 일 때문에 바쁘고 그럴 때 저도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면서도 한창 뭐가 이렇게 바쁠 때는 무슨 지금 이런 데 영화야 이러면서 마치 사치로 여기곤 하거든요. 근데 결국에 제가 하는 일은 어쨌든 저의 감정을 담아내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런 것 하나하나가 다 자양분이 되면서도 마치 사치처럼 여기는 이상한 모순을 여러 순간에서 또 갖게 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한 주 동안도 굉장히 바쁘게 보내셨을 텐데 주말,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자기를 위해서 사치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새벽 이 시간에 라디오를 듣는 것, 홍보가 아닙니다.(ㅎㅎ) 아무튼 좋은 시간이 아닐까, 충분히 사치스럽게 그러나 후회는 없이 그런 시간 될 수 있도록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59~]

9089 님께서

‘숲디~ 새벽 배송일로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잠시 음악과 힐링합니다. 불안한 여유지만 잠깐 누려봐도 괜찮겠죠?’

이 말 되게 좋다. 불안한 여유, 새벽에 또 이렇게 배송을 다니시는구나. 엄청 바쁘신 와중에 또 말씀하신 것처럼 불안한 여유, 잠깐이나마 좀 푹 누리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좋은 음악 틀어드릴게요. 다니시는 길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음악들, 오늘 마침 또 나인 씨의 선곡들 만나는 시간이어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부디 꼭 힐링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잠시 뒤에 <밤의 조각들> 함께 하고요.

우리들을 위한 사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3~] ‘밤의 조각들’ 코너

어떤 미술 전시회에 이런 말이 걸려있더라구요. 느리면 진부하고 앞서가면 무모하다. 토요일 밤 느리지도 앞서가지도 않고 우리와 마음의 속도를 딱 맞춰서 걸어주시는 분이죠.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에 조각들>

빠트리면 아쉬운 모든 음식의 마무리, 빠트리면 서운한 매주 토요일의 마무리, 선곡계의 볶음밥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볶음밥 뭘까 했는데 볶음밥이… 그렇죠. 나인 씨 볶음밥 좋아하나요?


나인 : 엄청 좋아해요.

숲디 : 저도 고기 먹을 때 항상 거의 마지막에 볶음밥 먹고 감자탕 먹을 때도 볶아 먹고, 생각해 보면 떡볶이 먹을 때도 나중에 즉석 떡볶이 같은 거 먹으면 볶는데…

나인 : 맞아요. 날치알에 막 이렇게 볶아주잖아요.

숲디 : 볶음밥 안 먹는데 안 먹을… 그니까 모든 음식에 다 볶음밥을 먹을 수가 있네요. 아무튼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 오늘도 약간 좀 피곤해 보이시는 오늘 되게 멋있는 모자를 쓰셨어요.

나인 : 좋아하는 모자예요.

숲디 : 제가 사실 나인 씨 지난번에 스케치북 방송 나오신 거 뒤늦게 좀 봤는데, (보셨어요?) 네, 너의 이름은인가요? 그 노래를 듣고 너무 감동받았어요. (정말요?) 노래 가사가 직접 쓰신 거죠? (네) 어떻게 또 그런 가사를 쓰셨을까. (고맙습니다) 되게 그래서 이분 나랑 매주 만나는 건데 이러면서 속으로 내심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요즘에 좀 가을이 부쩍 또 무르 익어가고 있어요. 요즘 가을 탄다는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도 굉장히 많은데 좀 어떠신가요?

나인 : 저는 가을이 되면 비염이 와서 굉장히 가을을 진하게 타고 있습니다.

숲디 : 지금 벌써 모자는 이미 가을 타고 계신 것 같아요.

나인 : 그리고 요즘 하늘이 너무 예쁘잖아요. 그래서 그거가 너무 좋더라고요. 바깥을 보면서 요즘 미세먼지도 없으니까 그래서 부쩍 정말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사실 지난주에도 그렇고 지지난주에도 그렇고 조금씩 날이 풀리는 것 같다. 태풍도 잠시 있었지만 그러면서 좀 마음도 조금 가을을 타는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듣는 선곡들도 바뀌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나인 씨와 함께한 시간이 이렇게 쌓일수록 어떤 계절별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점차 변해가는 플레이리스트들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오늘 또 한 번 또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기대 많이 해주세요.

숲디 : 오늘의 밤의 조각들 주제는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 가을엔 밴드 음악.

숲디 : 어? 저를 약간 좀 저격하는 곡, 선곡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 밴드 음악도 사실 참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을에 어울리는 그런 밴드 음악일까요?

나인 : 그럴 수도 있고요. 좀 다채롭게 들으실 수도 있어요. 가을에 어울리기도 하고 어떤 곡들은 좀 템포가 있어서 댄서블한 곡들도 있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가을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해볼 텐데 그럼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그린데이라는 밴드입니다.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라는 곡이에요.

숲디 : 그린데이, 그린데이 하면 사실 중학교 때 처음 밴드 하는 친구들 이렇게 모여서 홀리데이라는 노래를 생애 첫 합주를 했던 노래, 기억이나네요.

나인 : 그렇죠. 그린데이 하면 밴드 스코어에서 어떻게 보면 스쿨 밴드들의 가장 단골인 곡들을 가지고 있는 밴드입니다.

숲디 : 그린데이,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그린데이의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00:09:59~]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데이 –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그린데이의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들으셨습니다.

숲디 : 네, 딱 전주부터가 가을가을한 그런 느낌이었네요.

나인 : 아무래도 노래 자체에도 셉템버라는 게 있으니까 왠지 9월에 들어야 될 것 같아서 9월이 다 가기 전에 선곡을 했습니다.

미국 팝 펑크 밴드예요. 3인조 밴드인데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정말 좋은 그런 밴드고요. 90년대에 사실 미국에서 정말 전성기를 누렸던 그런 펑크 락을 전파한 밴드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는 8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말 사실 많이 사랑받은 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94년도 그 3집에 왜 바스켓 케이스라는 노래가 있죠. 그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정말 스쿨 밴드들의 지나칠 수 없는 (맞아요 정말) 밴드 하면 이 노래는 꼭 해야지 약간 이런 기분으로 연주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고요. 근데 방금 들으신 곡은 이제 2004년도에 7집 아메리칸 이디엇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도 역시 그래미 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다섯 개의 그래미를 여태까지 받은 평단도 사랑하는 펑크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그린데이는 이제 또 말씀하신 것처럼 스쿨 밴드한테는 정말 거스를 수 없는 그러니까 누구나 다 알 법한 그런 밴드이기도 하고 사실 펑크락을 굉장히 또 하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좀 터프한 느낌이 있잖아요. 음악에서 보통은. 그렇게 펑크 음악 하시는 밴드들 조금 터프한 음악 하는 밴드들이 이런 좀 발라드 같은 거 나름 발라드 같은 곡을 할 때 그 따뜻함이 좀 배가 되는 것 같은, 약간 츤데레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인 : 근데 펑크 밴드 하면 굉장히 리듬이 좀 빠르잖아요. 빠르게 막 가다가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에 이런 발라드 곡들을 할 텐데 정말 좋은 곡인 것 같아요.

이 곡이 그 밴드 프론트맨 빌리주 암스트롱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래요. (그렇군요) 아버지가 10살 때 9월에 돌아가셨대요. 굉장히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기억을 이제 후회하면서 이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달라, 9월이 이 사람한테는 굉장히 좀 마음이 아픈 그런 월인가 봐요. 달인가 봐요. 그래서 그런 곡을 썼는데 너무 좋아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네, 딱 첫 곡으로 가을에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에 딱 첫 곡으로 제격인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그럼 두 번째 노래 만나볼 텐데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곡은 언젠가 제가 디어클라우드의 노래를 선곡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음악의 숲에서 선곡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 좀 들려드릴까,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인 특파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밴드의 프론트 우먼이라는 거를 여기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숲디 : 아 밴드 음악…

나인 : 제가 속한 밴드입니다.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들려드릴게요.

숲디 : 그러면 긴말 할 거 없이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00:13:51~] 디어클라우드 – 안녕 그대 안녕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들으셨습니다.

숲디 : 너무 좋네요.

나인 : 좋아요?(네) 좋다.(ㅎㅎㅎ)

숲디 : 나인 씨가 직접 좀 소개를 해주세요.

나인 : 이 곡은 디어클라우드 4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2017년에 발매를 했고요. 근데 노래가 어려워가지고 라이브에서는 발매 기념 공연 때 딱 한 번 하고 한 번도 라이브를 해본 적이 없는 곡입니다.

숲디 : 그렇구나.

나인 : 근데 4집 중에서 이제 타이틀곡을 제외한 곡으로 이 곡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한 번 골라봤어요.

디어클라우드를 또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디어 클라우드는 2007년에 지금 승환 씨가 계신 곳이죠. 안테나 뮤직, 2007년에 안테나에서 저희가 데뷔 앨범을 냈었어요. (그러니까요) 그리고 지금 현재는 정준일 씨, 낭만유랑악단 이렇게 있는 엠와이 뮤직 소속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이 곡은 제가 썼는데 그 피아노랑 드럼 베이스 기타 살짝 녹음해서 용민 씨한테 보냈더니 굉장히 대곡으로 이렇게 편곡을 해서 보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네, 나인 씨의 멜로디였군요.

나인 : 네, 제 멜로디예요.

숲디 : 뭔가 나인 씨의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도 그 솔로 음원도 이렇게 듣고 곡도 듣고 이렇게 이렇게 듣는데 나인 씨 특유의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나인 씨 특유의 어떤 그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음성과 또 가사가 이렇게 어우러지면서 좀 전체적으로 굉장히 따뜻한 기운을 좀 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좋은데요?) 그래서 오늘도 되게 디어클라우드에서도 이렇게 하셨구나 이런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인 씨 곡이었군요.

나인 : 네, 제 곡이었습니다.

숲디 : 슬픈 노래 같았어요.

나인 : ㅎㅎㅎ대부분 슬픈 노래인 것 같아요. 디어클라우드 노래들이.

숲디 : 맞아요. ‘얼음 요새’도 슬픈 노래였던 것 같은데요.

나인 : ‘얼음 요새’도 제 곡입니다.

숲디 : 아 그래요?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드디어 <밤의 조각들>에서 나인 씨가 조금 뻔뻔해지는 반가운 순간이 아닌가(ㅎㅎㅎ) 아니, 저도 <밤의 조각들>에서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나인 씨가 좀 쑥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서 (맞아요) 본인 음악 듣기 되게 쑥스럽고 창피하고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근데 오늘 또 반가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가을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세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계절이기도 한 가을과 겨울 그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런 밴드 음악들이 찰떡같이 들려오는 그런 계절이기도 해서 그런데, 그럼 다음 밴드 음악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밴드는 우리나라 밴드도 아니고 이제 미국 쪽도 아니에요. 일본 락 밴드를 한번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세카이 노 오아리라는 밴드의 ‘드래곤 나이트’라는 곡입니다.

숲디 : 밴드 이름이 조금 섬뜩하네요.

나인 : 그래요? 세상의 끝이라는 뜻인가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런데,

숲디 : 그냥 세상의 끝? 저는 세계의 끝 이런 느낌이어서 알겠습니다. 일단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세카이 노 오아리의 ‘드래곤 나이트’

[00:17:43~] SEKAI NO OWARI – Dragon Night (세카이 노 오아리 – 드래곤 나이트)

세카이 노 오아리의 ‘드래곤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약간 이디엠 음악 같네요. 밴드 음악이기도 한데 이디엠 주법을 굉장히 많이 또 쓰고 있는,

나인 : 그 4인조인데요. 네 명 중에 한 명이 DJ예요. 그래서 그 한 명의 어떤 사운드가 지배적으로 나온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도 굉장히 상당한 인기가 있는 밴드인데요. 2010년에 인디 씬에서 데뷔를 했고요, 일본 내에서. 그리고 2011년에 메이저로 데뷔를 해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일본 내에서도 밴드 신을 대표하는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일본어로 된 노래들을 잘 못 들어요. 그냥 낯설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근데 이상하게도 이 세카이 노 오와리의 노래들은 되게 좀 친근감이 있고 잘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한 번 선곡을 해봤습니다.

숲디 : 사실 저는 세카이 노 오와리라는 밴드를 잘 모르는데, 아마 처음 알게 됐던 게 저기 홍대 합정 쪽이었던 것 같아요. 합정 쪽에 라디오 회식을 한 번 갔었는데 어떤 지하에 있는 그 술집이었어요. 술집에서 이렇게 맥주 한 잔 하다가 그 음악을 되게 엘피 팝 있잖아요. 음악을 이렇게 딱 틀어주는 곳이었는데 거기에 벽에 세카이 노 오아리의 내한 공연 포스터였나요? 아무튼 공연 포스터 같은 게 이렇게 딱 있는 거예요. 근데 이제 그때 같이 하시던 피디님께서 이게 세카이 노 오와리다 이러면서 가르쳐 주셨던, 그때 그래서 잘 모르는데 이게 세카이 노 오와리군요. 그랬던 기억이납니다. 그래서 사실 음악은 잘 몰랐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되게 멋있는 밴드네요.

나인 : 굉장히 기분이 좋은, 들으면 좀 뭐랄까 걷기에 되게 좋은 운전할 때도 좋을 것 같고요. 기분이 좀 좋아지는 음악인 것 같아요. 정규 앨범 다섯 장 정도가 있고 많은 싱글을 냈는데요. 얼마 전에는 또 에픽하이랑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그 노래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내에서도 이렇게 점점 더 밴드를 넓혀가는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세카이 노 오와리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세카이 노 오와리의 어떤 그 청량함을 이분들의 청량함으로 또 바꿔볼까 하는 기분으로 굉장히 댄서블한 곡을 골랐는데요. 솔루션스입니다. 밴드 솔루션스의 노래 ‘인 마이 시티’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솔루션스의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인 마이 시티’

[00:21:02~] 솔루션스 (THE SOLUTIONS) – In My City (인 마이 시티)


솔루션스의 ‘인 마이 시티’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아, 그 나인 씨가 청량한 음악 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류의 청량함 신나는 기분, 너무 좋네요. 전 전주부터 완전 반해서 되게 좋았어요.

나인 : 너무 저도 좋아하는 밴드인데요. 솔루션스 원래는 박솔과 나루, 이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밴드였어요. 듀오라고 해야 될까요. 그랬는데 나중에 이제 권오경 씨와 박한솔 씨가 합류를 하면서 정말 4인조 밴드로 딱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2년에 정규 앨범을 처음 내고 데뷔를 하고 나서 7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좋은 음악을 발표하고 있는 밴드인데요. 공연을 꼭 가서 봐야 돼요. 이분들 공연이…

숲디 : 너무 멋있을 것 같아요.

나인 : 진짜 너무 신나서 계속 춤을 추게 되는 그런 공연을 하는 밴드예요.

숲디 : 그러면 안 되겠지만 마치 왠지 뭔가 맥주 먹으면서 듣고 싶은…

나인 : 좋겠는데요? 그래도. 페스티벌이라도,

숲디 : 취한 상태로 듣고 싶어요.(ㅎㅎㅎ) 그럼 되게 행복해할 것 같아요.

나인 : 댄서블하고 아무래도 좀 신나는 음악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좋겠네요. 페스티벌에서 만나면 아주 반가운 밴드이기도 하구요. 근데 얼마 전에 이제 새로운 ep 앨범을 발매를 했어요. 그 ep 앨범에 이제 타이틀곡 ‘인마이시티’라는 곡을 들으셨습니다.

숲디 : 얼마 전에 나왔다고요? (그렇습니다.) 또 적어놔야겠다. 금요일에 또 모셔야 되는데, 금요일 코너가 약간 저의 사욕을 채우는 코너라고 저희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불리우는데, 제가 누구 좋다 그러면 한 몇 주 뒤에 그 사람이 나온다고.(ㅎㅎㅎ)

나인 : 되게 좋다.


숲디 : 제가 자꾸 저희 작가님이랑 PD님한테 그 뮤지션 너무 멋있어요, 꼭 한번 보십시다 이렇게 하면 열심히 또 능력자들이셔서(섭외에) 저를 위해서 오롯이(ㅎㅎㅎ) 모셔오시더라고요. 근데 정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런 어떤 벅차오르는 그런 감정 있잖아요. 이 소리들도 그렇고 이 밴드류의 어떤 텐션이 올라가는 음악들 너무 좋아하는데 솔루션스는 정말 제격인 것 같아서 취향 저격인 거죠. 한마디로. 아, 좋습니다.

숲디 : 가을에도 또 역시 이런 또 밴드 음악을 들어줘야 되는 것 같아요. 자 그럼 우리 <밤의 조각들> 가을에는 밴드 음악 다음 노래 만나볼 곡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일단 세카이노오와리나 솔루션스 같은 경우에는 좀 씬스적인 느낌이 가미가 많이 됐었는데 이번에 들려드릴 밴드는 정말 그냥 오로지 밴드 사운드로만 승부하는 밴드입니다. 킹스 오브 리온이라는 밴드인데요. ‘유즈 썸바리’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 역시 이 노래 또 가을에 빠트릴 수 없는 노래인 것 같아요. 밴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듣고 올게요. 킹스 오브 리온의 ‘유즈 썸바리’

[00:24:38~] Kings of Leon – Use Somebody (킹스 오브 리온 – 유즈 썸바디)

킹스 오브 리언의 ‘유스 썸바리’ 들으셨습니다.

숲디 : 음악 들으면서도 얘기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터프하고 되게 그 나뭇꾼 같아요.

나인 : (ㅎㅎㅎ)나무꾼 같은 건 어떤 거죠?

숲디 : 그런 느낌 있잖아요. 되게 나무 한 번에 장작 바로 팰 것 같은,

나인 : 약간 듬직한 느낌인가? 생활 근육있는?

숲디 : 네, 코어 근육 되게 발달해 있는 아저씨들 있잖아요.(ㅎㅎㅎ) 고등학교 때 진짜 많이 따라 했거든요. (진짜요?) 유스~ 썸 바레~ 이거가 너무 저는 꽂혀가지고 엄청 따라했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어린 목소리로는.

나인 : 목소리가 제가 굉장히 고집스러워요. 그렇지 않아요?

숲디 : 그런 느낌이에요.

나인 : 절대로 내가 원하는 걸 할 거야라는 어떤 느낌도 들고요.

숲디 : 왠지 이렇게 중국집에서 뭐 시킬 때 다 짜장면 통일하는데 혼자서 잡채밥 시키실 것 같고 그런 느낌이에요.

나인 : 그럴 수 있죠. 이 재미있는 게 킹스 오브 리온은 형제가 만든 밴드예요. 그래서 이 보컬하고 드러머가 형제인데 원래는 이 드러머가 보컬이었대요. 큰 형이래요. 큰 형이 보컬이었었는데 동생이 그걸 보더니 노래를 왜 그딴식으로 하냐.(ㅎㅎㅎ) 노래는 내가 하겠다.

숲디 : 노래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형, 노래는 나처럼 나뭇꾼처럼 해야 돼.

나인 : 그렇죠. 그래서 이제 동생이 다시 보컬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 사촌이 이제 기타를 치고요. 그래서 아주 패밀리의 패밀리 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좀 특이하죠?

숲디 : 나인 씨가 소개해 주신 밴드 중에서 패밀리 밴드를 꽤 여럿 봤던 것 같아요.

나인 : 저는 패밀리 밴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숲디 : 진짜 정말 대단하죠.

나인 : 얼마나 많이 싸우겠어요.(ㅎㅎ)

숲디 : 그것도 그렇고 그렇게 가족이 하나같이 음악을 하는 것도 참 너무 신기해요.


나인 : 그렇죠 맞아요. 그럴 수 있죠. 근데 진짜 많이 싸울 거고 그만큼 많이 친근할 거고 정말 친밀할 거예요.

숲디 : 가족이니까 또 안 볼 수도 없고,

나인 :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좀 대단하다고 느끼는데요.

99년도에 결성을 했고요. 지금 들으신 곡은 2008년 4집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이 나왔을 때 라디오 헤드 그리고 콜드플레이가 나 팬이다. 킹스 오브 리온의 팬이다를 자처했던, 너무 그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그런 아주 음악인들이 사랑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으로 그래미에서도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서 4개의 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주 세계적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서기도 했고요. 이 앨범은 진짜 너무 추천드려요. 온리 바이 더 나이트라는 앨범 진짜 너무 좋거든요. 첫 트랙부터 꼭 끝까지 들으셔야 이 킹스 오브 리온의 매력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가 좋으셨다면 우리 나인 씨의 말씀대로 앨범을 쭉 들어보시는 거를 권장해 드리고요. 밤의 조각들 가을에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세요. 오늘 아주 그 저의 취향을 다 저격하는 그런 노래들을 만나고 있는데 마지막 곡으로 아주 그냥 저를 보내려고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노래인가요?

나인 : 마지막 곡은 이 밴드여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시규어로스라는 밴드의 ‘글로우솔리’라는 곡을 골라왔는데요. 저는 시규어로스를 너무 좋아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9분이더라고요. 러닝 타임이 9분이어서,

숲디 : 어떤 노래인데요?

나인 : 페스티벌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너무 길어서 이제 그 곡은 선곡하지 못하고 ‘글로우솔리’도 6분이 넘지만 그래도 그나마 시규어로스의 어떤 매력을 잘 알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어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밴드죠. (그렇죠) 콜드플레이의 크리스마틴이 자기 첫 아이를 낳을 때 이 뭐야 시규어로스의 노래를 들었대요. 좋아하고 그만큼 아름다운 곡들을 만드는 밴드지 않을까 하는데요. 슈게이징이라는 말이 있죠. 신발만 보고 연주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슈게이징이라는 단어에 아주 꼭 들어맞는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규어로스의 ‘글로우솔리’.

숲디 : 시규어로스 또 음악들이 다 길잖아요. 또 아이슬란드 뮤지션 밴드이기도 하고 아이슬란드의 음악들이 대체로 좀 긴 음악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그곳이 좀 대자연이고 그래서 그런지 근데 이제 되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그 아이슬란드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이슬란드에 직접 가서 들었대요. 시규어로스도 듣고 뭐 비옥도 듣고 듣고 있는데 여기서 왜 이런 음악들이 나오는지 알겠다 그리고 왜 이렇게 긴지 알겠다고 그러니까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도 모른대요. 이렇게 넋놓고 이렇게 바깥을 보고 있다 보면 근데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서가 아무래도 다르겠구나를 몸소 실감을 또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시규어로스를 정말 사랑하는 또 광팬인데 2016년이었을 거예요. 내한 공연 왔을 때 제가 한번 갔어요. 그 정말 황홀의 끝을 느꼈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냥 공연을 본 다라기보다는 무슨 교주 같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광신도들이고 그냥 그 교주의 어떤 연설 설교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인 : 그 정도로 강렬했구나.

숲디 : 강렬했습니다. 오늘의 주제에 마지막 곡으로 딱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시작과 끝이 너무 또 완벽한 그런 오늘 선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밴드 음악도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해주셨길 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ㅎㅎ)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벌써 또 마칠 시간이 왔네요. 오늘 또 멋진 선곡으로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시규어로스의 ‘글로우솔리’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만나요.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40~] Sigur Ros – Glosoli (시규어 로스 – 글로우소울리)


190920(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케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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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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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14:40~] Grace – Coffee

talk

서로 잘 만든다고 얘기하는 커플들의 말을 들어보면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우린 정말 비슷해서 잘 통해요.’ 아니면 ‘우린 오히려 달라서 잘 맞아요.’ 인데요.

프로이트는 사랑의 본질은 나르시시즘 자기애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건 상대방 자체보다는 자기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기 때문이라는 거죠.

나와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건 상대방에게서 내 모습을 찾는 거고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건 내게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는 거라고 하는데요. 마음이 멀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그 사람에게서 미워하고 피하고 싶은 내 모습이 자꾸 보여서. 결국 사랑은요.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잘할 수 있는 건데요. 조금 더 나를 아끼고 좋아하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자기애 뿜뿜. 절대 마음 멀어지지 않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9월 20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 정승환이고요. (웃음)

제 이름까지 헷갈리고. 사랑은 결국 자기애다.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또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또한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보통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양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을 때 또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이 사람도 갖고 있을 때 또 되게 또 좋잖아요. 또 반대로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나쁜 부분들, 내가 좀 미워하는 나의 부분들을 갖고 있는 사람 만나면 괜히 또 미워하기도 좋아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보통 좀 자기가 좀 강한 사람이 사랑도 좀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좀 이기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될 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겠죠.

[00:02:05~]
0821 님께서

‘저녁에 밥 먹으면서 시사 프로그램을 한 시간 정도 봤는데요. 다 보고 나니 왠지 제가 좀 국제사회 전문가가 된 것 같고 괜히 뿌듯하고 스스로 되게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자기애가 그 숲지기의 그 요정인 것 같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자기애가 되게 강해 보이시나 봐요. 음.. 좋네요. 저도 약간 그런 거 있어요. 뉴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어른 된 것 같고. ‘요즘에 또 뭐 시국이 이래.’ 이러면서. 친구들이랑 괜히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되게 얕게 정말 얄팍한 대화를 나누면서 되게 그러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결국에 좀 어떤 자존감을 높여주는 순간이기도 할 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금요일은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아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하시는 방법 다들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모두 환영할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 (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요즘 문득문득 놀라죠. 새벽 공기가 언제 이렇게 쌀쌀해졌나 싶고요. 해는 언제부터 이렇게 빨리 저물었지? 나뭇잎은 어느새 물든 건가 싶어서요. 하루 아침에 바뀐 것 같지만 사실 서서히 가을이 스며들고 있었던 건데요. 오늘 이분도요. 가을을 닮은 노래로, 가을을 담은 목소리로 우리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케이시와 함께 할게요.

숲디: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출구 없는 매력으로 오늘 우리 마음을 꽉 붙들어주실 분이죠. 케이시 씨 어서 오세요.

케이시: 네, 반갑습니다. 케이시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되게 저는 사실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뵙는데, 되게 반갑네요.

케이시: 저도 되게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물은 처음 뵈 가지구.

숲디: 일단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케이시: 아 요정들.

숲디: 숲의 요정들이라고.

케이시: 아 귀여운 이름이네요.

숲디: 숲의 요정들께 인사 좀 제대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케이시: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저는 케이씨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앞에서 저희가 이제 소개할 때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케이시: 사실 제가 신조어를 잘 몰라요. 그런데 이제 쇼케이스 때 믿듣캐 말고 다른 수식어를 뭐 듣고 싶으세요? 이래서 저는 약간 빼박이 출구 없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맞아요?

숲디: 빼도박도 못하다.

케이시: 네. 출구가 없다.

숲디: 네, 그렇게도 또 볼 수 있겠죠.

케이시: 그래서 제가. 이제 그러면 나는 ‘저한테 이제 출구 없다. 저한테 들어오실 수 있는데 나가실 수 있는 문은 없다.’ 라고 생각해서 빼박캐로 해달라고 했어 가지구.

숲디: 아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아 빼박캐.

케이시: 네 빼박캐.

숲디: 근데 진짜 요즘 정말 장난 아니에요. 음원차트에서도 그렇고. 주변 특히 노래방에서도 그렇고. 케이시를 하면 ‘이제 뭐 믿고 듣는 케이시다.’ 너무 그렇게 얘기하시기도 하고. 빼박캐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케이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무튼 원하신 대로 이제 많은 분들이 좀 출구없는 매력에 푹 빠지셨어요. 최근에 발표한 노래 ‘가을밤 떠난 너’ 또 이제 음원차트를 1위를 또 하셨고요. 혹시 예상을 좀 하셨나요?

케이시: 아니요. 사실 예상을 하진 않았어요. 그냥 이번에 앨범을 만드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다 너무 재밌고, 되게 앨범 만들 때 항상 엄청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무사히 그냥 나온 것만으로도, 이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했는데 이제 음원 차트에도 드니까 깜짝 놀랐어요. 저도 또.

숲디: 회사분들이랑 환호성 지르고 그러셨나요?

케이시: 환호성까지는 아니고 이제 다 같이 모여서 축하를 했죠. 이제 고기도 먹고 하면서.

숲디: 1등하는 그 순간 딱 봤을 때 기분이 진짜 어땠는지 궁금해요.

케이시: 사실 저는 1등을 해본 게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해요. 뭐야 약간 뭐야 이게 바로 나타났어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 없고 뭔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냥 이게 현실인가 싶어서 계속 이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본 것 같아요.

숲디: 한 시간에 한 번씩 또 막 차트 들어가보고.

케이시: 근데 저는 그렇게 잘 안 하게 돼요. 괜히..

숲디: 겁나서?

케이시: 겁나 가지구. 그리고 언제부터 내가 1위나 이런 차트에 들었다고 그걸 쳐다보고 있나 싶어가지고. 그리고 옛날에는 진짜 밑에서부터 올렸거든요. 100위에서부터 올렸는데 이제는 위에서 막 보니까, 내가 언제부터 이랬다고 하면서 안 보게 되더라고요.

숲디: 예전에 밑에서부터 이렇게, 이렇게 막 봤는데.

케이시: 올렸어요. 그러면 그 밑에 언저리 어디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위에서부터 확인하는 걸 보고 이제 그때 ‘내가 언제 이렇게 됐어. 갑자기 순위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지.’ 싶어서 아예 이제 순위를 잘 안 봐요.

숲디: 아.. 또 이렇게 또 겸손함까지 갖추시네요.

케이시: 아니요 진짜로요. 진짜로.

숲디: 역시 빼박캐입니다. 출구 없는 빼박캐. 덕분에 진짜 요즘 바쁘실 것 같아요.

케이시: 바빠졌어요. 예전보다 많이 바빠졌어요.

숲디: 또 이제 케이시를 찾는 곳이 또 많아졌을 텐데.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또 음악의 숲. 이 새벽에 또 와주시고.

케이시: 네 네. 감사합니다.(웃음)

숲디: 보통 이 시간에는 그럼 뭐 하고 계세요. 새벽 1시 2시 이때쯤에.

케이시: 제일 나른해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가 엄청 일찍 자거든요. 제가 거의 뭐 한두 시면 자니까. 지금 아마 침대에 누워서 이렇게 라디오를 듣거나 아니면 되게 꼼지락 꼼지락 대고 있을 시간이에요.

숲디: 아 일찍 주무시는 편이군요.

케이시: 네. 전 되게 일찍 자요.

숲디: 사실 이제 여기 이 코너에 모시는 분들은 대부분 되게 늦게 주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신 분들이. 이렇게 일찍 주무시는 분들, 사실 제일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서 루시드폴이라는 또 선배님 계시는데. 선배님은 한 8시면 주무시더라고요.

케이시: 아 그렇게(놀람)

숲디: 눈부셔 가지구. 제주도에서 농사 짓고 계시는데. 그래서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일찍 주무시는 분인데, 참 격차가 이렇게 많이 벌어져 있는데도 8시와 새벽 1,2시는. 제가 아는 음악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거의 두 번째로 일찍 주무시는 분 같아요.

케이시: 그쵸 그쵸. 저도 약간 근데 저는 약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어서. 한두 시 늦어봐야 한 3시 전에는 꼭 자고, 한 8시나 9시 이제 일어나요.

숲디: 일찍 일어나시네요.

케이시: 할머니 같다고들 하는데. 되게 그래요, 아침을 좋아해요. 저는 그 아침을.

숲디: 그렇군요. 우리 케이시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인별그램으로도 이렇게 아그소엔 장 님께서.

케이시: 네.

숲디: 이게 지금 인별그램으로 이제 댓글을 받으면..(난감한 웃음)

케이시: 네 그쵸.

숲디: 이게 아이디 읽는 게 너무 어려워요. 아무튼 임의로, 아그소엔 장님께서 ‘케이즈 님 반가워요. 목소리가 가을이에요. 그때가 좋아서 들으면 더 가을가을 할 것 같아요.’ 보내주셨고. 온니캔도님께서도
‘케이시 님. 언프리티 랩스타 때부터 봐 왔는데 제 고3 시절의 낙이였어요.’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셨었어요?

케이시: 예 예. 제가 나갔었어요.(머슥 웃음)

숲디: 아 그러셨구나. 시즌 몇 때요?

케이시: 시즌 3 때 나갔었어요.

숲디: 아 그러셨군요.

케이시: 일찍 떨어져서 못 보셨을 거예요. 네 괜찮아요.

숲디: 프로그트립 님께서 ‘케이시 님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음악의 숲을 해외에서 듣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노래에서 케이시 님을 알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번역하면서 몇 번이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또 정성들여서 또 음악을 듣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많은 분들이 또 반가워하고 계세요.

케이시: 네.

숲디: 본명(갑자기 웃음)

케이시: 왜 또 웃으시죠?(웃음)

숲디: 아니 자꾸 ‘네’만 하셔 가지구. 본명은 김소연 씨죠.

케이시: 네네.

숲디: 케이시는 이니셜을 따서 만든 예명이라고요.

케이시: 네. 이제 딱 들으셨어도 알겠지만 김수현이 되게 너무 흔한 이름이잖아요. 그래서 조금 부르기도 쉽고 듣기에도 쉬운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제 제 이니셜을 따서 케이시라는 이제 이름을 조합해서 만들어봤어요. 원래 이니셜이 ksy인데 이제 중간에 a도 넣고 s도 넣고 해서 케이시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숲디: 아 케이시.

케이시: 네.

숲디: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A형이라서 낯가림과 경계심이 심한 편인데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고 나면 사람의 180도 달라져요.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케이시: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섰을 때 우리는 노래를 해야 되지만. 노래도 하고 중간중간에 이제 토크도 해야 되잖아요, 콘서트나 이런 공연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그때는 이제. 사실은 정말 낯가림이 심해서 낯선 사람과는 말을 잘 못 해요. 근데 케이시는 해야 되니까, 무대에서도 막 땅만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이제 그때는 되게 많이 원래 밝은 면도 있긴 하지만 되게 재밌게 즐겁게 하려고 해요. 그리고 용감해지는 것 같아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면. 굉장히.

숲디: 아.. 그러면 이제 저희는 속고 있는 건가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것 또한 저의 모습이니까.

숲디: 농담입니다.

케이시: 가면은 아니고 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좀 짖궂어요. 박경 씨가 진행하는 꿈꾸는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고 계시는데.

케이시: 맞아요.

숲디: 거기서 별명이 앵그리 베이비라고요. 왜 앵그리 베이비죠?

케이시: 거기는 이제 사랑을 다루는 그런 코너를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혼자 여자고 DJ 님과 같이 함께하는 낙타 님이 다 남자시니까. 너무 여자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화를 내려고 하는 건 아닌데 늘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늘 따지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

숲디: 되게 좀 이렇게.

케이시: 싸우고 있어요. 여자의 편의 입장에서.

숲디: 멋있네요. 앵그리 베이비.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우리 라이브 또 청해 듣는 시간인데, 오늘은 어떤 노래 우리 첫 번째 들어볼까요?

케이시: ‘가을밤 떠난 너’ 라고 최근에 나온 신곡인데요. 이제 이별을 하고 나서 혼자 남겨졌을 그때. 그때 마음을 담은 심정을 담은 곡이에요. 되게 쓸쓸하고 그런 공허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바로 괜찮으시겠어요?

케이시: 네 괜찮아요.

숲디: 자꾸 웃음을 참고 계시는 것 같아서.

케이시: 아니요. 노래할 때는 또 진지하게.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케이시라는 가면을 빨리 쓰시고 빨리 음악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00:15:33~] 케이시 (Kassy) (Live) – 가을밤 떠난 너

숲디: 와..(박수)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너무 좋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최근에 발표하신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타이틀 곡이었죠. 노래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보는데. 사실 노래하시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는데.

케이시: 떨려요 떨려.

숲디: 그래요. 근데 전혀 떨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숲디: 그래서 진짜 프로구나라는 거를.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무슨 일이야 진짜.

숲디: 떨리신 것 치고는 되게 멋있게. 밖에서 우리 감독님도 막 엄지척을 막 해주고 계세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 앨범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세요. 아까 이 노래에 대해서는 좀 소개를 해주셨고.

케이시: 앨범명이 리와인드(Rewind)라고 되감기라는 콘셉트을 잡았어요. 그래서 사랑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제 사랑이 끝나고 혼자 남았을 때까지의 그런 과정을 담았어요. 그래서 네 곡이 있는데 이게 첫 번째 트랙부터 네 번째까지 들었을 때는, 헤어지고 나서 이제 우리가 좋았던 거를 추억하면서 들을 수 있고. 그러니까 4번 트랙부터 1번 트랙까지 이제 되감아서 들으면 우리가 이제 이제 막 시작한 연애예요. 막 시작해서 설레고 너무 좋았을 때, 그리고 우리 사랑이 이제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그리고 저물었을 때, 그리고 결국 헤어져서 혼자 남겨졌을 때. 그러니까 거꾸로 들으면 또 느낌이 다른 곡이에요. 그래서 앨범을 다 들어보셔야 해요.

숲디: 이렇게 1번부터 쭉 들으면 이제 또 그거대로의 어떤 서사가 있고 4번부터 들으면 또 다른 서사가 있다.

케이시: 맞아요.(박수) 너무 잘 아시네요. 네 그거예요.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숲디: 그러면 반드시 이 앨범은 꼭 다 들어야 된다.

케이시: 네.

숲디: 두 번 들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걸로.

케이시: 그쵸.

숲디: 아 네. 좋습니다. 앨범의 주제는 이별의 아픔. 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곡 모두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보통 이제 가사를 쓰실 때에 어떤 소설같이 픽션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자기의 경험으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케이시: 네.

숲디: 보통 경험담인가요?

케이시: 아예 경험이 없다고 하면 또 너무 거짓말이니까. 사실 저는 이제 경험을, 있는 경험을 이제 없는 경험을 이제 다 끌어다 모아서 그거를 좀 크게. 그 감정을 되게 크게 생각해서 쓰는 편이에요. 정말 작은 감정이었지만 그걸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게 생각을 해서. 약간의 섹션도 이렇게 섞어서 쓰는 것 같아요.

숲디: 음.. 그렇군요. 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서 작곡 여행을 떠나셨다고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우와 작곡 여행 어디로 가셨나요?

케이시: 강원도의 고성으로 갔는데.

숲디: 혼자 가신 거예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요.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렇다 보니까 이제.

숲디: 아 SONG 캠프를 가신 거군요.

케이시: 네. 그래서 이제 건반 그냥 하나 들고 가지고 그냥 좋은 거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우리끼리 곡이나 한 번 써보자 해 가지고 갔어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렇게 (이렇게) 여행처럼 놀다가 곡 작업을 할 때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그냥 야외에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케이시: 이번에는 이제. 거의 낮에는 거의 뭐 놀러 다니고 막 맛있는 거 먹고 하다가 이제 저녁에. 이제 저녁에 (이제) 카페 같은 게 있었어요. 카페 지인 분이셔서 그 카페를 이제 밤에 영업이 끝난 다음에 빌려가서 이제 거기서 다 같이 모여서. 한쪽에서 건반 치시면 좀 멜로디 같은 거 나오면 거기서 이제 옆에서 또 비트 만들어 가지고 리듬 찍고 그러고 옆에서 또 가서 쓰고 해 가지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는.

숲디: 회사에 이렇게 또 다 작곡가 분들이 계시니까 또 가능한 일이네요.

케이시: 너무 재밌었어요. 눈앞에서 이제 곡이 완성이 되니까. 너무 재밌게 만들었어요.

숲디: 너무 든든했겠다. 그때 그 그분들이.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하.. 멋있네요. 작곡 여행을 이렇게 또. 저도 작곡 여행 좀 보내주세요.

케이시: 재밌어요 재밌어.

숲디: 그럼 보통 케이시씨는 탑라인을 멜로디를 만드셨겠네요?

케이시: 네. 탑라인을 만들어요, 저는. 그리고 가사를 쓰고.

숲디: 그리고 작사를 하시고. 그렇군요. 올해 초에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으로 아주 큰 사랑을 또 받으셨잖아요.

케이시: 네. 그건 무슨 일이야 진짜. 네, 감사하게도 진짜.

숲디: 무슨 일이에요 정말. 데뷔는 2015년에 하셨고요.

케이시: 네.

숲디: 사람들에게 이제 좀 알려지기 전까지 힘든 과정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케이시: 음..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어쨌든 무명의 시간이 조금 길었으니까. 근데 뭐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사실 언제나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됐던 뭔가 남의 곡에 도와주는 코러스가 됐던. 아니면 길에서 버스킹을 하게 됐던 제 곡을 만들던.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냥 음악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힘이 났었기 때문에 그냥 그 과정 하나하나 자체를 좀 더 즐겼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데뷔한 지 이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갑자기 또 어떠한 곡이 사람들한테 또 많은 사랑도 받게 되고 해 가지고. 그러니까 저도 정말 물 흐르듯이 되게 온 것 같아요.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냥 잘 견뎠어요.

숲디: 네. 그냥 음악을 내가 지금 하고 있다는 것에 더 포커스를 두신 거구나.

케이시: 그렇죠.

숲디: 멋있네요. 처음에는 이제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셨다고 또 얘기를 들었습니다.

케이시: 그쵸. 왜냐하면 이제 부모님. 제가 되게 공부하는 걸 좀 좋아했어요. 잘하는 애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부모님 말씀 되게 잘 듣는 아이 있잖아요. 부모님이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면 다 ‘네, 알겠습니다.’ 이러면서 되게 하는 그렇게 하는 편이었는데. 처음으로 이제 갑자기 이 아이가 자기 의견을 내면서 음악을 갑자기 한다고 하니까 되게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이쪽에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시고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뭔가 ‘평생 그거를 다 짊어지고 갈 수 있겠어.’ 라는 그러니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되게 부모님한테는 되게 낯선 직업이니까.

숲디: 또 걱정도 되고.

케이시: 네. 걱정이 많이 되셨던 것 같아요.

숲디: 그러면 이제 공부를 이렇게 하시다가 ‘언제 음악을 해야겠다. 가수가 돼야겠다.’ 라고 또 생각을 하셨고 말씀을 드리신 건가요?

케이시: 어.. 사실 근데 은연 중에 늘 하고는 있었어요. 그냥 음악이 늘 곁에 있긴 했었어요. 왜냐하면 소심한 편이라고 했었잖아요. 낯가림도 심하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어울릴 때 어울리지만 그래도 혼자서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럴 때마다 음악도 많이 듣고 저는 예전부터 그냥 뭘 쓰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가사가 됐던, 글 쓰는 걸 되게 좋아해서 이제 그런 걸 그냥 하고 있었는데. 이제 숨기고 있었죠,
부모님한테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숨기고 있다가 이제 한 고등학교 3학년 때쯤 대학을 이제 가야 되잖아요. 그거 준비할 때 갑자기 문득 이 생각이 든 거예요. 평생에 한 번 올 기회일 것 같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는 절대 말을 할 수가 없을 거야.’ 생각이 들어서 엄청난 준비를 해서 이제 부모님한테 얘기를 했죠.

숲디: 그래서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 또 반대도 심하시고

케이시: 힘들었죠. 진짜 힘들었고. 제일 많이 부딪힌 시기였어요.

숲디: 어떻게 또 설득을 하신 건가요?

케이시: 1년만 봐달라고 했어요. 1년만 봐주고 그 대신 이제. 근데 부모님은 저의 재능이나 네가 왜 음악을 하겠다는지 모르시잖아요, 숨기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단은 대학교, 이제 막 실용음악과 같은 데를 지원을 해서 붙으면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을 주겠다. 그러니까 재수도 하잖아요, 그냥 일반과 친구들도. 그러니까 재수하는 느낌으로다가 일단은 네가 실용음악과에 붙어서 너의 재능이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그런 다음에 네가 1년 동안 뭐라도 해봐라. 그런 다음에 뭔가 결과물을 보여주면 그때 허락을 하겠다 해서 이제 실용음악과도 준비를 해서 이제 어떤 몇 개의 대학교를 붙었어요. 어떻게 정말. 운이 너무 좋았죠. 그래서 붙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벌고 그 1년 동안 엄청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니고 연습도 많이 하고 하다가. 그러다가 이제 기획사에 들어왔어요.

숲디: 여기까지 왔군요.

케이시: 들어가게 됐어요.

숲디: 아 지금은 또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겠네요. 이렇게 또 잘 되고 계시니까.

케이시: 그쵸 그쵸. 이제 본인들이 저를 약간 막았다는 거를 약간 까먹으셨나 봐요. 너무 잘 됐다고. 응원해 주세요.

숲디: 좋으시겠다, 부모님도. 근데 이런 얘기를 또 들었어요. 원래는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하셨다고요?

케이시: 그래서 제가 처음에 갔던 그 1년 동안 이제 연습을 하다가 갔던 회사가 이제 그런 대형 기획사였는데. 걸그룹을 만드시더라고요. 저는 보컬로 뽑혀서 갔어요. 저는 전국 오디션을 해서 보컬로 뽑혀서 갔는데. 가서 이제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프로젝트를 한대요. 그래서 프로젝트가 이제 뭔지 모르고 갔는데 걸그룹이었던 거죠. 근데 저는 사실은 그렇게 끼가 있는 친구도 아니고. 그래서 걸그룹 이거는 좀 저의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이제 혼자 (다른) 나왔어요, 이제. 나왔어요.

숲디: 지금 혹시 뭔가 좀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케이시: 전혀요 전혀. 왜냐하면 진짜 너무 정말 걸그룹이나 이렇게 아이돌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끼가 없어요. 제가 끼가 너무 없어 가지구. 네 힘들어요 그거는.

숲디: 근데 지금 되게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케이시: 춤을 또 진짜 못 추고요. 제가 (그런 거에) 그런 게 없어요.

숲디: 아 그렇군요.(웃음)

케이시: 네.(웃음) 너무 암울하다 진짜 갑자기.

숲디: 왜 암울해요.

케이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숲디: 무슨 말씀이신지.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이렇게 사랑도 받고 계시는데.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음악 한 곡도 또 듣고 와야 될 것 같은데. 우리 이번에 어떤 노래. 이번에 음원으로 들을 거예요. 어떤 노래 들을까요?

케이시: 최근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을 들을까 봐요.

숲디: 알겠습니다.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00:25:53~]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숲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들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목소리를 쭉 듣고 있는데, 말씀하실 때랑 노래하실 때랑 목소리가 좀 되게 다르신 것 같아요.

케이시: 어떻게요?

숲디: 뭔가 말씀하실 때는 조금 더 톤이 높으신데. 노래하실 때는 되게 좀 이렇게 더 이렇게 뭔가 묵직하달까요?

케이시: 원래 사실 원래 말할 때도 목소리가 진짜 낮았어요. 원래.

숲디: 일부러 좀 톤을 띄우시는구나.

케이시: 아 근데 사실 흥분해서 올라가는 것도 있긴 해요. 기분이 좋으면 목소리가 올라가는데. 워낙에 목소리가 원래도 조금 많이 낮고. 근데 옛날에 목소리 낮게 이렇게 얘기했다가 너무 처지고 막 이래 가지구. 그래서 제가 사실 근데 신나서 자꾸 흥분을 하면 이렇게 목소리가 올라가더라구요.

숲디: 아 지금 기분 좋으신 거죠?

케이시: 되게 좋아요 지금.

숲디: 아 알겠습니다. 자 2018년 12월 31일에 나온 노래예요. 한 해 마지막 날에. 이 노래 조금 더 소개를 해 주세요. 이 노래도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케이시: 이것도 제가 썼던 가사인데. 그냥 문득 생각이 났어요. 그냥 그때가 좋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쨌든 헤어지고 나서의 연애에 대해서. 후에 그 사랑을 (뭐지) 후회하는 건 아닌데 그 사람이 생각난다기보다는 그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이 되게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조금 담고 싶었어요.

숲디: 음.. 노래가 발표되고 나서 예전 만나던 분들께 연락이 왔다고요.

케이시: 이게 지금 되게 바람둥이처럼 나왔는데. 몇 안 돼요, 이게.

숲디: 아 네. 그러니까 뭐.

케이시: 이게 뭐 예전 남자친구가 엄청 많은 게 아니잖아요.

숲디: 그렇죠. 그럴수 있죠.

케이시: (저는) 저도 이제 많이 못 사귀어 봤어요. 성인이.

숲디: 그걸 여쭤보는 건 아닌데.(웃음)

케이시: 그래서 몇 없잖아요. 몇 없는데. 이제 이 노래로 또 사람들이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연락이 오더라고요. 다들 뭐 잘 지내냐 이래서

숲디: 보통은 이제 좀 이렇게 그런 음악도 듣고 가사 내용도 듣고 하면 연락을 더 못 할 것 같은데.

케이시: 약간 이런 거죠. 그때가 좋았다고 하니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니까 다 자기네들인 줄 알고 약간 착각하면서 하는 거죠. 그때 혹시 내 때인가? 약간.

숲디: 어떻게 헤어졌어요.

케이시: 안 봤어요. 그 문자를. 그냥 다 지나간 거에 저는 약간 후회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숲디: 크.. 멋있네요. 케이시 씨의 어떤 이력이 되게 다양하신데. 노래가 한 노래가 나오기 이전에 이제 가이드 보컬이라는 게 있는데 그 가수에게 전달되는 동안에. 근데 그 가이드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구요.

케이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러니까 이제 작곡가님들이 곡을 만드시면 가이드가 꼭 필요하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이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하게 됐어요. 정말 100곡 정도를 하는 것처럼.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tv에 틀다 보면 되게 낮익은 멜로디가 너무 많이 나오면 이게 정말 제가 가이드 했던 곡들이 tv에서 나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했었어요.

숲디: 진짜 가이드 보컬 이렇게 듣다 보면. 저도 이제 뭐 외부에서 곡을 받거나 할 때 ‘아, 이 사람 노래 진짜 잘한다.’ 이런 걸 많이 느꼈거든요. 근데 이제 케이시 씨의 음악을 들으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도 드는데.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매번 가이드 작업을 할 때마다 한 가지만 생각한다. 이미 가수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이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혹시라도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케이시: 맞아요. 늘 하던 생각이었어요, 가이드를 할 때마다. 그래서 사실 뭐 가이드라고 하면 사람들마다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말 (정말)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주인이 따로 있는 거고. 그래서 되게 가이드가 엄청 정성스럽게 부르시는 분들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멜로디랑 이런 것만 익히기 위해서 있는 거니까. 근데 이제 저는 가이드여도 되게 많이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냥 가이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가 담기는 거고 누군가가 듣는 거라면 여기에도 내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이드도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혹시나 하는 그런 1% 있잖아요. 이 가이드대로 가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었나 봐요.

숲디: 그때 그 노력이 결국에 또 빛을 바라신 거겠죠.

케이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되게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발음에도 국한되지 않고.

숲디: 이제 녹음 환경에 좀 익숙해지셨고.

케이시: 맞아요.

숲디: 완전 선수이신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가이드 보컬을 하시는 분들이.

케이시: 지금도 아직 여전히 떨어요, 근데.

숲디: 그럼 우리가 알 만한 노래가 뭐가 있어요? 그 중에서?

케이시: 태양의 후예의 ost ’올웨이즈’ 윤미래 선배님이 했던 거 ’올웨이즈’도 있었고. 도깨비에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그것도 제가 했었고. 거기 도깨비의 ost도 되게 많이 했어요. ’아이 미스 유‘ 라고 소유 선배님이 했던 것도.

숲디: 진짜 다 엄청나게 사랑받았던 노래인 거네요. 그러면 그 노래의 어떤 첫 시작이 케이시 씨였던 거네요.

케이시: 그럴 수 있어요. 네 곡을 만들고 처음 제가 들었겠죠?

숲디: 그러니까요. 가장 그 노래를 가장 처음 부르는 사람은 어쨌든 케이시 씨인 거잖아요.

케이시: 네 신기하더라고요.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다.

케이시: 네?(웃음)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긴 한데 괜찮으세요?

케이시: 생각나는 게. ’I Love You 듣고 있나요 Only You 눈을 감아봐요‘ 머 이러던 거였는데. 진짜 아니 너무 오랜만에 불러서.
* 태양의 후예ost ’always’


숲디: 와 진짜 본인 노래 같이 너무 부르세요.

케이시: 아닙니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좀 실례를 범했는데요. 근데 노래 부탁드릴 데 너무 잘해주셔서.

케이시: 저도 깜짝이어서 갑자기 생각이 안 났어요.

숲디: 진짜 너무 들어보고 싶어서. 왜냐하면 가이드 보컬 분들 중에서 진짜 잘하시는 분인데 이제 뭔가 좀 빛을 못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래서 갑자기 또 생각이 났습니다. 가사는 거의 직접 본인이 다 쓰시는데 그러다 보면 또 곡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실 것 같아요.

케이시: 네.

숲디: 뭔가 작곡에 대한 욕심 같은 건 있으신지.

케이시: 그냥 때가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정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가사를 내가 정말 쓰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사를 이제 제가 다 쓰고 있고. 그러다 지금 이제 탑노트도 만들고 멜로디에 점점 하나, 한곡한곡 참여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때가 되면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굳이 이제 막 지금부터 막 이렇게 해야 돼 이러면서 열정을 쏟아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게 돼요. 근데 회사가 또 작곡가 회사니까 어느 방을 열어도 다 여기서 저기서 곡을 만들고 계시니까. 약간 서당개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곧 이제 때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숲디: 머지 않은 시기에 또 케이시 씨의 온전한 작곡, 케이시 씨의 온전한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 또 기대를 해 보도록 할게요.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제가 성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 분들을 많이 모시면서 이제 성덕이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케이시 씨도 성덕이라고요

케이시: 진짜 성덕이에요.

숲디: 롤 모델인 윤미래 씨가 케이시 씨의 노래 ‘잊어가지 마’ 를 리메이크 했었다고.

케이시: 네 맞아요.

숲디: 롤 모델이시구나, 윤미래 씨가.

케이시: 완전 롤모델이에요.

숲디: 방금 그 불렀던 노래도 윤미래한테 간.

케이시: 맞아요. 그래서 그때.

숲디: 진짜 열심히 했겠다.

케이시: 그거 듣고 윤미래 선배님이 내가 누구인지 모르시겠지만 내 음성을 듣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너무 벅찼어요. 이거 말고도 다른 가이드도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진짜 이게 ‘잊어가지 마’ 가 제 미니앨범을, 제가 첫 번째 미니 앨범을 작년에 냈었을 때 그때 이제 수록곡이었어요. ‘잊어가지 마’ 라는 곡이 네 번째 곡이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었어요. 근데 이거를 이제 윤미래 선배님이 리메이크를. 근데 원래 선배님들이 후배님들 곡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거의 저희가 선배님들 곡을 리메이크 하지. 그래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숲디: 같이 듀엣도 하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진짜 말 그대로 성덕이네요.

케이시: 얼마나 떨렸는지. 정말 말도 못했어서 이제 편지를 써서 갔어요. 말을 못할 걸 아니까. 제가 분명히 엄청 부끄럽고 해서 말 못할 걸 알아서 이제 편지를 조그맣게 써서 드렸었어요.

숲디: 진짜 성덕이네요. 그럼 혹시 또 이제 다른 좋아하는 가수 선배들이 많으실 텐데 뭔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또 다른 어떤 뮤지션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진짜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진짜 정승환 DJ 님이랑도 나중에 같이 진한 발라드 하나 하면. 되게 목소리가 엄청 좋으시잖아요. 그래서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듀엣으로 해서.

숲디: 아니 사실 이런 질문할 때마다 항상 저를 얘기하시는 게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진심이신 거죠?

케이시: 진심이예요. 저 노래 엄청 좋아해요. 진짜.

숲디: 언젠가 꼭 케이시 씨와의 듀엣 한 번 또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이제 또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막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잖아요. 여전히 또 열심히 버스킹을 하고 계시다고.

케이시: 예전에는 버스킹밖에 공연할 때가 없으니까 버스킹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전국으로도 다니고 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하지 못했는데 7월에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완전 깜짝으로 그냥 갑자기 앰플 두고 가서 했어요. ‘내가 언제부터 공연장에서 음악을 했어. 나는 원래 이렇게 버스킹을 많이 했던 애니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갑자기 버스킹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가서 버스킹 했어요.

숲디: 대단하다. 저는 버스킹이 그렇게 어렵던데.

케이시: 왜요.

숲디: 모르겠어요. 그게 너무 뭔가 어렵고 오히려 다른 더 큰 공연장보다도 떨리고

케이시: 음 맞아요.

숲디: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케이시: 맞아요. 재밌어요, 근데 엄청.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어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케이시: 이번에는 여기 오늘 이번에 리와인드(Rewind)의 수록곡인데요.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라는 곡이에요. 근데 이거는 슬픈 발라드가 아니에요. 뭔가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됐지만 그래도 그 끝에 네가 있으면 오늘도 되게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아 라는 되게 따뜻한 사랑스러운 곡이에요.

숲디: 그러면 이건 4번 트랙인가요?

케이시: 3번 트랙이요.

숲디: 아 3번이 정점이구나.

케이시: 4번은 썸탈 때 엄청 두근두근할 때고. 이 3번이 우리 사랑이 되게 무르익었을 때 너무 좋을 때 그거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바로 또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37:07~] 케이시 (Kassy) (Live)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앞서 들은 두 곡과는 또 달리 역시나 좀 이렇게.

케이시: 발랄한.

숲디: 달콤한 그런 노래였습니다. 처음에 그 아이리쉬 휘슬이 나와서 ‘어 이런 음악을 다 하신다고?’ 막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또 멋지게 불러주셨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번에 앨범 발표하시면서 이런 공약을 또 하셨더라고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별한 사람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열겠다.

케이시: 맞아요.

숲디: 준비하고 계시는 거예요?

케이시: 네 준비하고 있어요.

숲디: 이별한 사람들을 모아서.

케이시: 약간 제가 슬픈 곡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별하신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그러니까 어차피 이별하고 슬플 거, 다 같이 위로받고 다 같이 공감하고 약간 툭툭 털어내자 라는 느낌으로 해서 이별하신 분들만 이제 사연을 받아가지고 모여서 콘서트를 하려고 해요.

숲디: 그게 이제 이별을 최근에 하신 분. 뭐 이렇게 기준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케에시: 아 언제 이별을 했든 그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이걸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모아보려고 해요.

숲디: 아 취지가 정말 멋있다.

케이시: 네, 한 두 분 정도 울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숲디: 음 두 분 밖에. 오신 분들 다 우시지 않을까요. 사실 가장 큰 위로가 나랑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마주하고 있을 때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케이시: 맞아요.

숲디: 마치 이런 거. 이제 학교에 지각했을 때 나만 지각하는 줄 알았는데 또 누구 지각하고.

케이시: 맞아요. 같이 청소하고 이러는 게 힘이 되잖아요.

숲디: 숙제 안 해 왔는데 짝꿍도 안 해 오고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그런 사람들끼리 이렇게 좀 아픔을 좀 맞대면서. 그때 또 케이시 씨의 목소리 들으면서 또 다들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별 콘서트 말고 케이시 콘서트도 준비하고 계시다고요.

케이시: 11월에 이제 단독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숲디: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실 텐데 미리 좀 알려주세요.

케이시: 아마 11월.

숲디: 날짜 말고. 장소나 이런 것도 아예 아직 공개가 안 된 상태인 거죠.

케이시: 네. 그러면은 아직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언젠가 11월 중에 케이시 씨의 단독 콘서트.

케이시: 하는데 이제 이별 콘서트는 이별하신 분들만 올 수 있으니까 지금 한창 사랑하고 있으신 분들은 못 오시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여기는 다 오실 수 있으니까 그냥 함께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공연이나 콘서트도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뭔가 공감을 얻고 뭔가 힐링하러 오시는 거지만 저도 공연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값지잖아요. 같이 나누고 싶어요.

숲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되게 겸손하시고 되게 이렇게 마음이 이렇게. 오늘 올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꽤 많은 것들을 또 꽤 이루셨는데. 아직 뭔가 남은 올해 동안 아직 더 바라는 것, 욕심나는 것이 혹시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뭐가 돼야지 엄청 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엄청 큰 욕심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제 일이어서 되게 힘든 일이 있어도 되게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고 행복하잖아요. 그냥 음악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었는데 뭔가 제 행복을 어떻게 하면 조금 나눠주고 싶어요. 뭔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이거를 조금 듣는 사람이 됐든 아니면 그냥 누군가가 됐든 이 행복을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은데 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어떻게라도 너무 저만 행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끔. 그렇지 않아요?

숲디: 그걸 왜 갑자기 저한테.(웃음)

케이시: 그러니까 뭔가 나만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근데 이걸 좀 나눴으면 좋겠어요.

숲디: 그런데 마음이 너무 예쁘시고.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고 우리 케이시 씨의 팬분들이 지금 이 마음을 또 들었잖아요. 이걸 듣는 것만으로도 되게 행복해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케이시: 감사한데. 진짜 나누고 싶어요, 어떻게 해서든. 그래서 많이 공연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네 하고 싶어요.

숲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마음껏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나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벌써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어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또 케이시 씨와의 알찬 시간 보내봤습니다. 되게 이야기가 많으신 분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으신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좀 인내를 갖고 음악적으로든 이렇게 목소리로든 또 기다리고 또 있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케이시: 네 음악의 숲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좋은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첫 방문이었는데요. 제가 실수한 게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케이시,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추천곡 들으면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우리 어떤 곡 가지고 오셨나요.?

케이시: 제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듣기가 너무 좋아서 그레이스의 ‘커피’라는 곡인데 되게 살랑살랑하니 요즘 듣기 좋아요. 밤바람 맞으면서.

숲디: 그러면 케이시의 추천곡 그레이스의 ‘커피’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케이시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3~] Grace – Coffee (그레이스 – 커피)


19091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2~] The 1975 – Love Me[00:00:00~] 5 Seconds Of Summer – Easier
  • [00:10:02~] 투개월 – Romantico
  • [00:00:00~] 카니발(Carnival) – 롤러코스터
  • [00:12:16~] 모브닝(MOVNING) –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 [00:14:21~] 클래지콰이 – What if
  • [00:00:00~] 스타 이즈 본 OST – I’ll Never Love Again
  • [00:28:59~] Crush – 나빠

talk

독일 약 12%, 오스트리아 약 100%, 국민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하는 비율인데요. 국경을 맞대고 있고 같은 언어를 쓰는 두 나라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서로 다른 규칙 때문이라고 하죠. 독일에서는 장기 기증을 원하면 동의서를 써야 하고요. 오스트리아에서는 동의하는 게 원칙이고, 원하지 않을 경우 전화해서 거부해야 한다고 합니다.일명 귀차니즘을 이용한 규칙인 거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게 우리의 본성이라서요.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을 웬만하면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건데요. 한편으론 잘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죠. 라면을 덜 먹고 싶다면 집에 사 놓지 않기, 자기 전에 휴대폰을 덜 쓰고 싶다면 일어나야만 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두기. 조금만 번거로워져도 우리의 귀차니즘은 빛을 바랄 테니까요.

이 시간, 다른 데로 주파수 돌리는 것도 참 귀찮은 일이죠? 괜히 힘쓸 필요 없이 한 시간 그대로, 가만히, 쭉 함께 한다면 참 좋을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2~] The 1975 – Love Me

9월 1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더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의 ‘러브미’ 들으셨어요.

사실 저는 평소에 일구칠오 라고 부르는데 또 여기 마이크 앞에 있으니까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 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자!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이 좀 스스로 느끼시기에 귀차니즘이 많다.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 아마 좀 공감하셨을, 어떤 오프닝이었을텐데 좀 귀차니즘을 이용해서 일부러 휴대폰을 좀 멀리, 침대에서 좀 먼 곳으로 이렇게 놔서 밤에 휴대폰을 좀 덜하게 한다던가, 움직이기 싫어서, 라면을 덜 먹고 싶을 때 집에 사놓지 않는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을텐데 생각보다 귀차니즘에 도움이 되는 순간들이 섭섭지 않게 있는 것 같아요.

5115님께서
‘숲디! 날이 좋아서 그런 걸까요? 그냥 뒹굴뒹굴 아무것도 안 하고만 싶은데요. 다 귀찮은데 신기하게 먹을 거 생각하면 부지런해져요. 요즘 그렇게 안 하던 요리를 합니다. 떡볶이도 만들고 카레도 하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얘기하다 보니 또 침이 고이네요. 부엌으로 가지 않게 제 발목 좀 잡아줘요. 숲디.’

아 근데 또 이렇게 귀차니,, 귀차니즘이 있지만 또 이제 식욕도 굉장히 왕성할 때는 뭐 어쩔 수 없죠. 뭐 기본 욕구니까.. 어쩔 수 없는 것들.. 자! 부엌으로 가지 않으시기를 바라고요. 이게 좀 다 귀찮은데 또 신기하게 부지런한 것들이 있는 것 같죠? 여러분들께 이런 것도 좀 해당이 됐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 사연과 신청곡 보내시는 거! 자,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5 Seconds Of Summer – Easier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의 ‘이지어’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8209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40대 직장남입니다. 퇴근할 때 배철수 아저씨의 음악 캠프를 자주 듣는데 통영으로 낚시 가다 숲디를 만나게 되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화이팅하게 신나는 음악 부탁드려요. 수고!.’

이야~ 지, <음악의 숲>에서 또 이렇게 40대 직장남을 뵀습니다. 낚시.. 통영으로 낚시 가는 길에 저를 듣고 계시다라는 거는 이 새벽에.. 낚시 즐겁게 하시고요. 대어를 또 닦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신나는 음악도 저희가 마음껏 틀어드릴게요.

자 8051님
‘회사 직원과 선상 주꾸미 낚시를 가기 위해 대천에서 차박 하면서 청취하고 있네요. 혼자만의 차박에 라디오 청취 너무 좋아요.’

차박? 차박이 뭐죠? 아!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거래요.ㅎㅎ 차박~~ 음 요즘에는 꼭 캠핑카가 아니어도 많이들 이렇게 차박을 하면서 한다고 하네요. 일종의 여행 트렌드라고.. 음 차박하면서 선상 낚시 왠지 한번 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이렇게 빌려서.. 저는 운전 못 하니까 친구들 보고 운전하라고 하고 저는 이제 배낚시에 대한 어떤 로망? 이랄까요? 한번 한 번쯤 해보고 싶다 그런 거 있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이렇게 해 뜨는 것도 보고 그러지 않나요? 보통 새벽에 나가고 그러면.. 그리고 이제 거기서 뭐 회 쳐 먹거나 아니면 그 배 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럽습니다.

1494님

‘저는 겁이 많은 편인데요. 새벽에 산책하는 걸 좋아해서 종종 혼자 나가지만 무서워서 열 걸음에 한 번씩 뒤를 돌아봐요. 결국 해결 방안은 음숲 사연에 맞장구 치기인데요. 예를 들어 숲디가 다이어트 어떻게 하죠? 하면 살 빼도 아 살 안 빼도 예뻐요. 대답하고 숲디가 음식 사진에 배고파 하면 저도 배고파요. 한답니다. 그러다가 가끔 전화가 오면 화들짝 놀라고요. 어쨌든 숲디 덕분에 새벽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음.. 밖에 나가는 게 조금 무서워서..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또 산책을. 요즘에 좀 쌀쌀해져서 밤에 좀, 좀 든든하게 입고 산책을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또 날씨인데, 음 창문 열어놓고 <음악의 숲> 들으시면 좀 더 산책하는 기분이 들까요?ㅎㅎ 모르겠네요. 근데 한 번 밤에 한 번 무서운 생각 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거든요. 저도 그래요. 그래서 누워 있을 때 정말 느닷없이 뭐 예전에 봤던 공포 영화의 어떤 한 장면이 떠오르거나, 그 영화 속에 있던 귀신이 갑자기 떠오르거나 그러면 괜히 또 이렇게 주변 살피게 되고 침대 바깥으로 손 안 내밀고 발 안 내밀고 막 그러잖아요. 아무튼 <음악의 숲>을 또 이렇게 좋게 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까요?

8874님께서
‘안녕하세요. 울산 사는 18살 여고생입니다. 뭘 하고 살아야 할지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매일매일이 두렵지만 친구들과 함께 버티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어요. 새벽에 등교해서 11시에 하교하는 스케줄이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겠죠? 숲디해서 응원해 주세요. 투개월의 ’로맨티코‘ 부탁드려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습니다. 아.. 가끔 <음악의 숲> 진행을 하다 보면 고등학생 대학생 분들이 가장 바쁘고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요. 새벽에 등교를 해서 11시에 또 하교를 하시고 또 지금 음악의 수업을 듣고 계시다.. 라는건 이 시간까지 또 남은 공부를 하고 계시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잠 못 이루고 계신걸텐데 제가 보내는 응원이 닿을지 모르겠지만, 미약하게 도움이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응원을 하겠고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게요. 투개월의 ‘로맨틱코’ 그리고 이어서 카니발의 ‘롤러 코스터’ 이 두 곡 같이 들을까요?

[00:10:02~] 투개월 – Romantico
[00:00:00~] 카니발(Carnival) – 롤러코스터

[00:10:2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단 한 번 패가 돌아가고 그것으로 그 판의 운명은 결정된다. 그 다음은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일만이 남는다. 좋은 패가 들어와도 좋아해서는 안 된다. 나쁜 패가 들어왔다고 해서 우울해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좋은 패일 때마다 항상 우울한 척 하면 그 다음은 아무도 속지 않는다. 아무 표정 없을 것. 그게 관건이다. 이런 게 인생일까? 케이는 생각 한다. 어차피 패는 처음에 정해지는 것이다. 내 인생의 패는 아마도 새 끝쯤 되는 별 볼 일 없는 것이었으리라. 새 끝이 광땡을 이길 가능성은 애당초 없다. 억세게 운이 좋아서 적당히 좋은 패를 가진 자들이 허세에 놀라 죽어주거나, 아니면 두 끝이나 한 끝자리만 있는 판에 끼게 되거나 그 둘 중에 하나 뿐이다. 그래봐야 그가 긁을 수 있는 판돈이란 푼돈에 불과하다. 어서 어서 판이 끝나고 새로운 패를 받길, 그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00:12:16~] 모브닝(MOVNING) –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모브닝의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김영하 작가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0728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뭘 해도 잘 풀리지 않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인생의 패를 갖고 있는 걸까? 안 좋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돌이켜보니 지금은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문득 인생의 패를 꼭 한 번 받는 건 아니니까. 지금 많이 힘드신 분들도요, 한 번 더 기다려 보셨으면 합니다.’

음 뭔가 뭘 해도 이렇게 딱 풀리지 않을 때 좀 막연하고 좌절감도 들고 그럴 때 다들 한 번씩 있으실 거잖아요. 되게 이렇게 글만 읽었을 때는 되게 좀 비관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랬었는데 오히려 좀 위로가 되고 또 힘이 되는 또 그런 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 같이 또 이렇게 기다리고 버티다 보면 또 빛나는 날들이 또 찾아오겠죠. 좋은 글 또 이렇게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허지영 님과 6242 님께서 클래지콰이에 ‘왓 이프’ 신청하셨고요. 김언경 님의 신청곡 스타 이즈 본 OST ‘아일 네벌 러버 겐’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4:21~] 클래지콰이 – What if
[00:00:00~] 스타 이즈 본 OST – I’ll Never Love Again

캬… 너무 좋죠. 클래지콰이의 ‘왓 이프’ 그리고 스타 이즈 본의 OST죠? 레이디가가, 그리고 마지막에 브레들리 쿠퍼가 화룡점정을 찍었던 노래, ‘아일 네벌 러버 겐’ 이 스타 이즈 본 영화를 비행기에서 저는 봤었는데 비행기 소음도 있고 그래서 영화에 좀 여러모로 집중을 못하는 상태였었어요. 좀 피곤하기도 했고. 그리고 비행기에 있는 그 파일이 모르겠어요. 저의 추측인데 편집본인지 원본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좀 이렇게 전개를 잘 못 따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마지막쯤.. 이게 엔딩씬일 거예요.

이 노래 나오는 게 제가 기억하기로. 레이디 가가가 노래를 딱 부르다가 마지막에 과거 회상 장면으로 딱 넘어가면서 업라이트 피아노에다가 브레들리 쿠퍼가 이렇게 투박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거기서 이렇게 눈물샘이 자꾸 이렇게 막,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던.. 기억이 난다. 언제 들어도 이 노래는 참 좋아요. 아일 네벌 러버 겐…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5021님께서
‘전 늦둥이 요정인데요. 열세 살 터울인 저희 오빠가 올해 말 드디어 장가를 갑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족여행으로 글램핑장에 다녀왔는데요. 날씨도 장보기도 숙소도 뷰도 밥집도 시간도 계획한 대로 되어서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가기 전에 가네수공업 공장처럼 청첩장을 300장이나 접었는데 이제야 슬슬 오빠가 장가가는 게 실감이 나네요. 듬직한 가장이고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오빠! 결혼식 하기 전까지 뱃살만 좀 빼자.’

ㅎㅎㅎ아, 결혼하기 전에 이렇게 가족 여행 가고.. 저는 저희 이제 첫째 누나가 결혼하실 때 여행 가고 그러지 못했거든요. 되게 정겨운 그런 풍경인 것 같습니다. 여행도 또 마침 이렇게 계획대로 다 되었고 가네수공업처럼 청첩장도 같이 접고.. 음 결혼식까지 또 무사히 잘 마치고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나가 결혼하는구나, 실감했던 게 웨딩드레스 입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실감을 못 하다가.. 저도 어렸고요. 그 때 당시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축가를 불렀거든요. 근데 아마 살면서 처음으로 축가를 불렀던 것 같아요. 근데 누나가 ‘너 노래 잘하니까 너가 불러.’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어. 알았어’ 이러고 ‘그래 돈 아끼자.’ 뭐 보통 친구들이 하자고 하지만 그래서 이렇게 불렀는데 그때 좀 떨리고 웨딩 드레스를 입은 누나가 보는데 이제 누나 진짜 결혼하는구나.. 그리고 울 줄 알았어요. 제가 부르면 막 감동 받아서.. 근데 정말 무표정이더라고요. 누나가. 그래서 아, 이게 현실이구나.. ㅎㅎㅎ어떤 현실을 깨달았던 순간이기도 했죠.

자 9757님
‘숲디! 요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서 입안에 혓바늘이 잔뜩 났는데요.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닿으면 엄청 쓰라리고 불편한 거,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심지어 밥 먹다가 실수로 그 부분을 깨물었는데 진짜 진심 너무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무래도 빨리 낫기는 글렀네요.’

아이고 입 병.. 구내염 같은 거 생기면 진짜 괴롭죠. 저도 예전에 혓바늘을 달고 살았거든요? 근데 저는 프로폴리스를 주기적으로 이제 복용을 하고 목에다가도 이렇게 뿌리고 스프레이.. 그러면서 면역력이 좀 좋아졌는지 감기도 안 걸리고 이런 혓바늘도 잘 안 나더라고요. 되게 피곤한 생활을 이어가는데도.. 그래서 잘 맞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또 권해드리고 싶고요. 근데 좀 잘 찾아보셔야 되는게 간혹 그 프로폴리스에 알레르기 반응, 알러지 반응이 있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뭐 체크를 잘 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근데 그 깨무는 거 정말.. 어렸을 때 막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프로폴리스 원액 같은 거 이렇게 스포이드로 이렇게 입안에 떨어뜨려 주시고 하셨거든요. 으~ 정말 끔찍하죠.

자 7622님
‘숲디 요즘 너무 어지러운 거예요. 빈혈이 다시 왔나? 요즘 좀 피곤한가? 했는데 집에서 끼는 안경이 문제였더라고요. 맞춘 지 3년이 다 되어서 바꿀 때가 됐었나봐요. 공부하느라 어쩔 수 없이 한참 끼고 있었더니 지금도 어지럽네요. 얼른 바꾸러 가려구요. 제가 안경 살 당시엔 동그란 김구 안경이 유행이라 그걸로 샀었는데 요즘은 어떤 안경태가 유행인가요?’


음.. 집에서만 주로 쓰는 안경들은 잘 안 바꾸게 되죠. 유행하는 안경테. 뭘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요즘에 유행하는 안경테.. 요즘에는 뭐 특별한 안경테가 유행한다기보다는 그냥 음 취향껏 이렇게 끼는게.. 특별히 트렌드가 없지 않나? 몰라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요. 아 저도 안경을 맞춘 지가 꽤 됐는데 저는 눈이 굉장히 나쁘거든요. 평소에는 렌즈를 끼고 다니는거고. 이제 시력 검사 같은 거 할 때 이렇게 판 보잖아요. 한쪽 눈 가리고 한쪽 눈 가리고.. 맨 위에 있는 것도 정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 보이는.. 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아요. 그래서 렌즈를 이렇게 끼고 다니는데 그 안경을 맞춘 지 좀 됐으니까 언제부터인가 이것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진짜 눈이 계속 나빠지는구나.. 좀 걱정입니다.

그래서 사실 뭐 라식이니 라섹이니 이런 거를 주변에서 좀 한번 해봐라, 하나도 안 아프고 정말 금방 끝나고 되게 좋다. 신세계다. 막 이런 얘기를 듣는데, 저도 그런 얘기 들으면 하고 싶은데 무섭더라고요 그 내 눈 바로 앞에서 뭔가 이렇게 의료 도구들이 이 막 이렇게 왔다 갔다. 할 거 생각하니까 저는 무서워서 아직 좀 고민 중입니다.자 최다이 님께서 할로우 커버스의 ‘홈’ 신청하셨어요. 노래 들을게요.

[00:21:58~] Hollow Coves – Home
할로우 커버스의 ‘홈’ 들으셨습니다.

5654님께서
‘숲디! 즉석 떡볶이 먹어봤어요? 동네 맛집 즉떡을 먹으면서 생각했는데요. 즉떡의 매력은 끓이면서 기다리고 국물을 자작하게 졸여서 먹는 거 아니겠어요?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때를 기다리고 때가 되면 맛있게 만들어 즐기는 것. 숲디와 요정님들도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맛있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길 바랄게요.’


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즉석 떡볶이.. 아우 저는 질리도록 먹었죠. 그 저희 동네에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가장 어떤 명물이랄까요? 그게 즉석 떡볶이였기 때문에 다른 동네에서 먹으러 오고 그랬거든요. 정말 지겹도록 먹었습니다. 어~ 근데 즉석 떡볶이를 그렇게 직업적으로 먹으면서 단 한 번도 인생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우~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요정들의 감수성은 남다른 것 같아요. 자 진짜 2019년이 이제 3개월.. 남은 거잖아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쨌든 남은 2019년 우리 5654님의 말씀처럼 맛있는 순간들이 많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저 꼭 하고 싶은 게 지금 우리 또 심리테스트.. 제가 좋아하는 심리테스트를 누가 또 보내주셨어요. 자, 우리 지금 빨리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이수리 님께서
‘숲디가 심리테스트 좋아한다는 말이 잊혀 지지 않아서 진짜 잘 맞는 성향 테스트 하나 가져왔어요. 새벽에 들으면 배가 고파질지도 모르지만. 자 문제 나갑니다. 최근에 거의 집 밖에 나오지 못한 당신! 간만에 오랜 친구들을 만나 당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땀이 쭉 빠지도록 했습니다. 그러고 나자 오늘 한 끼도 먹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근처 분식점에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당신이 바로 고른 음식은 무엇인가요? 1번 떡볶이, 2번 냉면, 3번 라면, 4번 비빔밥, 5번 제육볶음, 6번 김밥.어.. 여러분들은 뭘 드실 건가요? 운동을 쭉 해서 이렇게 땀도 쭉 빼고.. 그러고 이제 분식집에 가서 밥을 먹었을 때, 아~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고민하고 있는 것이.. 음 라면과 냉면입니다. 운동을 해서 좀 땀을 흘리면 좀 시원한 거 먹고 싶긴 하거든요. 보통 그게 여름일 때는 냉면인데.. 음.. 저라면.. 라면을 먹겠습니다. 왜냐하면 밥까지 말아 먹어야 되거든요.

자 풀이 해볼게요. 1번을 골랐으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번을 골랐다면 당신이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3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4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비빔밥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5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6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자 이수리 님 앞으로 좀 차단 부탁드리고요.ㅎㅎㅎ MBC에서.. 본인은 1번을 고르셨다고..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자아 심리 테스트 너무 잘 맞죠?음.. 짜증나.ㅎㅎㅎ 나 왜 고민했지? 너무 창피하다. 아 라면이 왠지 좋은 게 나올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랬는데.. 자 이렇게 또 놀려 먹는 재미가 있죠? DJ 놀려 먹는 재미가.. 아 그래도 재밌었다.ㅎㅎ 지금 분명히 듣고 계신 분들 나는 뭘 고르지? 냉면이 안 좋은 거면 어떡하지? 막 이러면서 고민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셨을 거예요. 자 틀린 건 아니었어요.

벌써 지금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는데 이렇게 열받은 상태로 끝내기 정말 아쉽지만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7:0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러쉬의 ‘나빠’ 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노래였죠? 크러쉬의 또 신곡이었는데요. 음악을 듣고 있으면 굉장히 좀 크러쉬라는 뮤지션의 어떤 음악적 열정? 같은 것들이 느껴져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 이제 내신 노래들 이렇게 쭉 들어보다 보면 크러쉬의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좀 엿볼 수 있거든요. 저는 전주를 딱 듣는 순간, 이런 음악을 하시려고 하나? 이렇게 좀 의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크러쉬구나, 라고 또 곡의 끝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됐던 곡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 방금 사연 보내주셨던 우리 이수리 님께 헌정하고 싶은ㅎㅎ 그런 노래이기도 하고요.

자 크러쉬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빠’를 들으시면서 아 내가 좋아하는 미션이 뭔가 진화했다. 뭐 이런 생각도 하시지 않을까.. 좀 부풀려서 말하자면요.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저 역시 좋아하는 노래여서요. 오늘 하루의 마무리로 하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 준비를 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크러쉬의 ‘나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심리테스트 재밌는 거 다른 분들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저 이런 거 되게 재밌어 하거든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9~] Crush – 나빠


190918(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4~] 성시경, 권진아 – 잊지 말기로 해
  • [00:07:45~] The Arcadian Wild – Civil War
  • [00:13:11~] 우효 – 고슴도치의 기도
  • [00:13:11~] 루시드폴 – 오 사랑
  • [00:15:04~] Bruno Major – On Our Own(브루노 메이저 – 온 아워 온)
  • [00:17:29~] Ben Folds – The Luckiest(벤 폴즈 – 더 러키스트)
  • [00:23:06~] Billie Eilish – bellyache (빌리 아일리시 – 밸리 아크)
  • [00:28:04~] 페퍼톤스 – Bike(바이크)
  • [00:30:31~] 적재 – 타투

talk

바둑 기사들은 종종 혼자서 복귀를 합니다.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다시 바둑판 위에 한 수씩 놓아보는 거죠. 보통 하나의 승부에 쓰이는 바둑알은 평균 400개라고 하는데요. 바둑 기사들은 그 순서와 자리를 다 기억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십 년 전에 둔 승부도 잊지 않고요. 유명한 기사들의 명승부까지도 외운다고 하죠.
방금 있었던 일도 깜빡 잊어버리는 사람들에겐 마냥 신기하게만 느껴지는데요. 바둑 기사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 수 한 수 모두 의미를 가지고 둔 것이기 때문에 첫 수만 기억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바둑에서 복귀하듯 술술 떠올랐으면 좋겠는데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 기억의 빈칸이 마음을 괴롭힐 때가 있죠.
잊었다는 건 어쩌면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일까요?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절대 잊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어제 첫 곡은 뭐였는지 기억하시죠?(웃음)

우리의 추억에 빈칸이 없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성시경, 권진아 – 잊지 말기로 해

9월 18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성시경과 권진아의 ‘잊지 말기로 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와~ 그 바둑 기사들의 이야기를 해봤는데 보통 하나의 승부에 쓰이는 바둑알이 평균적으로 400개라고 해요. 근데 바둑 기사들은 이제 그 순서와 자리를 다 기억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10년 전에 둔 승부도 잊지 않는다고…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진짜
어제 첫 곡이 뭐였는지도 기억 못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저조차도 이제 뭐 일주일 전에 세 번째 선곡 뭐였어요? 이러면 뭐 기억 못하죠.
이야~ 아예 기억도 안 나는 일들이 있는데 이런 걸 또 기억한다는 게 진짜 그 천직이라는 게 있나 있는 건가보다(웃음) 그런 생각도 들고 역시 좋아하는 일이어야 가능한 것들이 있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저는 기억력이 좋은… 좋다 라는 얘기도 듣는데 요즘에 부쩍 되게 많이 까먹어요. 특히나 단어 같은 거를 자꾸 까먹어요. 요즘에 그래서 얼마 전에는(웃음) 어떤 자리에서 막 이야기를 하다가 ‘시행착오’라는 단어가 그~렇게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아 딱 무슨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시행착오’라는 말을 딱! 써야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말이 생각이 안 나서 “근데 제가 지금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데 혹시 대강 이런 말이거든요. 이럴 때 쓰는 말이기도 하고 대충 이런 뜻을 담고 있는 말인데, 아! 이게 네 글자인지, 이게 사자성어였는지 되게 기억이 안 나요.” 이러면서 그 두 분은 답답한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인가 하고 그래서 한 몇 시간을 한참 떠올리다가 생각이 안 나서 그냥 다음에 언젠가 또 자연스럽게 떠오르겠지 하고…
근데 얼마 전에 TV를 돌리는데 그 말이 나오는 거예요. 누가 어떤 예능 프로에서 MC분께서 ‘시행착오‘라는 말을 써서 어! 저거다! 그래서…

얼른 이제 그때 그 말이 ‘시행착오‘였어요. 아무튼 요즘에 저는 그런 것도 다 잊어버리고 그러는데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자 7234님
‘예전에 숲을 걷다 문득에서 엽서. 엽서라는 시를 보냈었어요.
그때 숲디가 이 시를 읽어주고 나서 ’사랑은 아닌데 문득 누군가가 떠오를 때가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웃음 죄송합니다.) 요즘 그때 숲디 말처럼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럴 때면 그 사람들과의 행복했던 추억, 아팠던 기억들이 함께 떠올라요. 누군가도 저를 떠올려보곤 할까요? 충분히 연락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음에도 닿지 못하는 게 마음을 쓸쓸하게 하네요.’


좀 요즘 부쩍 더 이렇게 ‘잘 지내나 그 친구는 잘 지내나? 선생님 잘 지내시나?’ 오랜만에 떠올리는 얼굴들 이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누군가에게 그렇게 떠올려지는 또 사람 중에 한 명일 거고…

사실 그 마음만 먹으면 다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그런 사람들이 사실 대부분인데 참 그거 한 번 닿는 게 참 어렵네요. 그쵸?그래도 뭐 ‘음악의 숲’에서는 아마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또 늘 보던 사람들 만날 수 있는 거는 나중에 좀 시간이 흘러서 그때 우리 이 정도 잘 지내나 하고 생각해도 되게 기분 좋은 따뜻한 어떤 회상일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여러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들 또 신청곡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45~] The Arcadian Wild – Civil War

디 에아카디안 와일드의 ‘더 그레이즈 에이트’ 들으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1494 님께서
‘숲디 저는 환절기 때마다 눈물이 주룩주룩 나요. 슬퍼서 나는 눈물은 아니고 알 수 없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인데요.
다행히 옮기는 건 아닌데 통곡 수준으로 눈물이 나서 큰일이에요. 수업 시간 내내 눈물을 닦고 있으니 교수님께서 따로 오셔서 조심스레 무슨 일 있니?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알레르기요 하니 서로 머쓱했답니다.’

음… 환절기 때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으시더라고요. 아~ 근데 이렇게 눈물이 계속 그렇게 나면 아… 저도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봐야 되고, 뭘. 공부도 해야 되고, 이것저것 확인도 해야 되고 하는데 눈물이 자꾸 앞을 가리니까
아이구… 그래도 위로는 못해줄 망정 약간 좀 이런 걸로 좀 속일 때 좋을 것 같은데요?(웃음)
뭔가 제가 오늘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요. 교수님 저 오늘 잠시… 아, 근데 그런 거 안 통하겠죠?

저는 제가 비염이 없는 줄 알았어요. 근데 병원에서 비염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게 막 고생할 정도는 아니어서 근데 요즘 재채기를 좀 평소보다 좀 자주 하는 것 같긴 하네요. 아무튼 환절기가 빨리 지나서 우리 1494님의 눈에서 눈물이 나지 않도록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00:10:01~]
5131 님
‘지하철을 탔는데요. 어떤 여자분 옷 뒤쪽이 크로스백에 말려 올라가서 등이 훤히 보이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옷 잡아 내리면서 ’옷이 올라가셨어요.‘ 라고 속삭였는데 그분이 ’원래 그런 거예요.‘ 라고 다시 속삭였어요. 원래 디자인이 그런 옷도 못 알아볼 정도로(웃음) 감 떨어졌나, 나이 드는 건가 싶기도 하고 되게 민망했네요. 요정들 요새는 배꼽티 말고 등 파진 옷도 많다네요.’

아~ 민망했겠다. 서로 근데 충분히 오해할 만한 또 그런 상황이었을 것 같아요. 이제 흔치 않은 옷들일 테니까 요즘에 워낙 이렇게 독특한 디자인들이 많아서 이렇게 오해할 법한 그런 옷들이 많죠. 배꼽티는 뭐 이제는 너무나 흔하고요. 등 파인의 옷도 그렇고 막 되게 유명 명품브랜드에서 내놓는 옷들이 되게 SNS상에서 놀림거리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우리 할머니 옷 같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막 놀리고 그러던데 아무튼 요즘에는 옷 때문에 좀 오해할 수 있는 일들이 생각보다 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다행히 저는 평범하게 잘 입고 다닙니다.(웃음)좀 더 개성 있게 입고 싶은데 감각이 좀 없어가지고 부러워요. 이렇게 잘 입는 사람들 보면

자 9475 님
‘숲디 어두운 안방에서 조용히 음숲 듣고 있는데요. 주방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라면 냄새가 안방까지 진동을 하네요. 아마도 딸이 야식으로 먹으려나 봐요. 저는 라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1년에 10번 먹을까 말까 해요. 근데 라면 냄새는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끓여주는 걸 좋아한답니다. 희한하죠. 지금도 먹는 건 관심 없고 킁킁거리며 냄새만으로 만족하면서 숲디 목소리 듣고 있네요.’


이거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이렇게 항상 꿈만 꾸시는 분들이 되게 부러워하는…(웃음) 부러워할 것 같은 사연인데요. 냄새만으로 만족하는 거…

그 라면 냄새가 참 맛있게 느껴지긴 해도 약간 군침이 돌고 다른 음식이 당기거나 배가 고프거나 그러진 않는가 봐요.
냄새는 좋은데 먹고 싶지 않은 음식 뭐가 있나요? 여러분. 저는 마땅히 떠오르는 건 없는데 오히려 냄새는 별로인데 맛이 괜찮은 건 많죠. 뭐 청국장이라든가 청국장도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뭐 안 좋아하시는데 여튼 냄새는 좀 별론데 맛이 괜찮은 것들 그 반대는… 반대는 잘 못 봤네요.

자, 8642 님과 김현정 님께서 우효의 ‘고슴도치의 기도’ 신청하셨고요. 7132 님께서는 루시드폴의 ‘오 사랑’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3:11~] 우효 – 고슴도치의 기도
루시드폴 – 오 사랑

[00:13:49~]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춰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환히 안겨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00:15:04~] Bruno Major – On Our Own(브루노 메이저 – 온 아워 온)

브루노 메이저의 ‘온 아워 온’ 들으셨습니다.
너무 멋있죠 브루노 메이저의 음악 듣고 있으면 전체적인 그 톤이 너무 세련되고 멋있는 것 같아요. 특히 피아노 반주에 이렇게 노래 부르는 곡들은 피아노의 톤도 그렇고 아… 굉장히 멋있는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씨는 이성선 시인의 <사랑하는 별 하나>였습니다. 8622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쓰디 쓴 아픔조차도 감사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하고 고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맑은 눈빛을 가진 꽃 같고 별 같은 사람이에요.
너무나 사랑하지만 손에 쥐어주지 못해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이 시를 읽다가 그이가 생각나 보내봅니다. 그 사람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내 모든 것보다 더 사랑한다고 풍부하고 짙은 삶을 보여줘서 고맙다고요.’


음… 어쩌면 이 방금 우리 들려드린 씨보다도 더 아름다운 우리 또 편지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 너무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시를 잘 전해주세요. 그리고 시보다도 이 마음을 직접. 직접 건네드리면 아마 그 순간에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 같네요. 이런 마음을 받는다 라는 것은.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벤 폴즈의 ‘더 러키스트’


[00:17:29~] Ben Folds – The Luckiest(벤 폴즈 – 더 러키스트)

벤 폴즈의 ‘더 러키스트’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6657님께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친구들이랑 마실 샹그리아 만들었는데요. 와인을 먼저 담고 과일을 넣었더니 양 조절에 실패해서 썰어놓은 과일 다 넣으려고 빨대로 와인 뽈뽈 마셨거든요. 그랬더니 약간 알딸딸해져 버렸어요. 이미 취한 것 같은데 친구들이랑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요.’

직접 샹그리아 제조를… 술을 이렇게 직접 만들어 드실 정도면 술을 웬만큼 좋아하시는 거겠죠. 근데 저는 그렇게 술을 만들어 먹거나 아니 뭐 만든다기보다는 뭐 이렇게 섞어서 뭐 하시는 거 있잖아요. 칵테일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것들 이렇게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멋있어요. 이렇게 막 되게 화려하게 만드시잖아요. 그렇게 만드는 건 아니셨겠지만 취하려고 마시는 건데요. 뭐 이미 취했으면 더 재밌게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죠.

자, 3164님
‘숲디 저는 두 딸을 둔 워킹맘인데요. 갑자기 아이가 열이 심하게 난다는 연락에 총알처럼 학교로 달려갔어요. 급하게 병원 진료를 받고 보니 아이가 점심도 못 먹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답니다. 김밥 두 줄과 약을 손에 들려서 집에 바래다 주고 다시 회사로 오는데 전혀 섭섭해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니 아이에게 일하는 엄마라는 게 유독 미안한 날이었어요. 그리고 미안한 만큼 아이들에게 고마웠네요.’

아이들이 되게 좀 대견하기도 하고 뭔가 괜히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셔가지구 학교 끝나고 이렇게 집에 가면은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그거를 항상 좀 미안해 하시더라고요 어머니께서.
뭐 당연한 건데 사실 일을 해야지 또 학교도 계속 다닐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고 한 건데 참 미안해 하시고 그리고 또 고마워하시고, 대견해하시고.

어머니의 마음은 제가 헤아릴 수 없지만 왠지, 왠지 우리 따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김밥이 너무 맛있었던 거 아닐까요? 김밥을 너무 좋아하는 김밥을 어머니께서 사주셔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00:20:49~]
자 8507 님
‘숲디 근 2주 동안 계속 눈 밑이 떨려서 병원에 갔다 왔어요. 그냥 약을 받으러 간 거였는데 의사 선생님이 목 근처를 꾹 누르자마자 정말 삶이 끝나는 것 같은 고통이…(웃음) 선생님이 어깨랑 목 근육이 완전히 굳어서 눈이 떨릴 지경까지 병원에 안 왔냐며 나무라셨어요. 주사 두 방 맞고 물리치료 받는데 눈물이 또르르… 진짜 건강이 최고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숲디랑 요정님들 건강 정말 잘 챙기시길. 아프면 서러워요.’

진짜 아프면 서럽죠. 그거 알면서도 아파서 병원 가서 고생하면 ‘아 진짜 건강 앞으로 잘 챙겨야겠다. 진짜 내가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건강이 최고야’ 이러면서 또 좀 괜찮아지면 또 인간이 또 간사해가지구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고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가끔 마사지 받고 그러면 그 경락 마사지를 받는데 해주시는 분께서 뭐 다 안 좋대요 저보고. 뭐 위가 안 좋으시네요. 기관지가 안 좋으시네요. 마사지를 하는데 어떻게 그걸 다 아시지? 그러면서 다 안 좋대요. 그래서 막 어디를 누르면 정말 우리 8507 님 말씀하신 것처럼 삶이 끝날 것 같은 고통이(웃음) 아! 저는 겨드랑이를 그렇게 찌르면 정말 죽을 듯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와…. 진짜 그래도 이렇게 하면 좋아지겠지 싶어서 이 악물고 참고 그래요.


어깨 근육이랑 목 근육이 완전히 굳어서 그럼 어느 병원을 가신 거지? 정형외과를 가신 건 아닌 것 같고…
저도 진짜 자세 교정을 이렇게 받으려고 마사지도 받고 평소에 이렇게 신경도 쓰고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게 또 뭉칠 때로 뭉쳐서 뒤늦게 그거를 이렇게 교정하고 고치면 엄청 힘들고 아플 것 같아요.
7759 님께서 빌리 아일리시에 ‘밸리 아크’ 신청하셨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00:23:06~] Billie Eilish – bellyache (빌리 아일리시 – 밸리 아크)

빌리 아일리시에의 ‘밸리 아크’ 들으셨습니다. 멋있죠?

자 1667 님
‘숲디 숲디 저 렌즈 끼는 거 성공했어요. 그동안 무섭기도 하고 눈이 거부해서 못 넣었는데요. 안경테 사러 갔다가 직원분이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40분 만에 넣었어요.다음 주 수학여행 때 장기자랑으로 써니 추는데 렌즈 끼고 화장하고 춤출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야호! 그리고 빼는 것도 엄청 걱정했는데 15분 만에 뺐어요.’
어… (웃음)축하드립니다. 40분 만에 렌즈를 40분 만에… 빼는 것도 15분 만에


야… 렌즈 사실 처음에 뺄 때 낄 때 쉽지 않죠.저도 렌즈를 끼는데 저도 꽤 오래 꼈어요. 눈이 엄청 나빠서 이렇게 렌즈를 항상 끼고 다니는데 처음엔 저도 되게 무서워서 눈에 뭘 넣는 게… 그걸 또 스스로 넣는 거잖아요.
그게 참 섬뜩해서 항상 힘들었는데 이제는 뭐 정말 한 손으로 넣을 정도로 아주 능숙해졌습니다. 금세 또 익숙해지겠죠. 렌즈 끼고 화장하고 또 춤 열심히 추시고요.(웃음)

3349 님
‘숲디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에 하얀 꽃이 예쁘게 피었길래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세상에! 부추 꽃이었어요. 부추전 부쳐 먹는 그 부추요. 꽃이 피기 전에는 그저 잡초인 줄만 알았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심지어 꽃말도 있었는데 무한한 슬픔이래요. 그래서 부추를 볼 때마다 조금 슬픈 생각이 아주 잠깐씩 들곤 하나 봐요.’
(웃음) 부추꽃 저도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 부추는 그럼 약간 슬픔의 맛인 건지.

자주 봐도 꽃 이름 모르는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꽃 이름을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근데 왠지 막 꽃이나 이렇게 식물 뭐 나무 이름 아는 사람들 보면 되게 멋있어 보여요.
뭔가… 되게 지적으로 보이고 뭐랄까 되게 감수성이… 감성적인 사람일 것 같고 저 꽃은 무슨 꽃이에요. 꽃말은 무엇이며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부추꽃 좀 기억해놨다가 길 가다가 부추꽃 어디 있는지 알아놨다가 같이 뭐 마음에 드는 이성과 걸어갈 때 부추꽃이네 예쁘다.(웃음)있어 보일 것 같지 않아요. 아닌가요 죄송합니다.

[00:26:28~]
2964 님
‘자전거를 타면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저녁이네요. 올해 자전거 못 타다가 처음으로 타게 됐는데요. 바람이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탔답니다. 아~ 이게 행복이지 싶어요. 숲디도 바쁘겠지만 한 번 타보길’

요즘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죠.
아~ 한강 한 번 또 가야 되는데. 자전거 집 현관문 앞에 세워놓고 1년 2년 동안 단 한 번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웃음)그 자세 그대로 거의 녹슬어가고 있어요. 좀 심각하긴 한데 그래도 따릉이, 따릉이는 좀 타요.

가끔 타는데 요즘 딱 한강 가기 좋을 것 같네요. 자전거 타고 요즘 또 날씨도 너무 투명하고 예뻐서 정말 멀~리까지 내다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참 좋습니다. 새벽에 또 새벽 공기 마시면서 자전거 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거기에 또 ‘음악의 숲’까지 이어폰 끼고 딱 곁들여서 들으면 금상첨화겠죠. 아쉽게도 전 제 목소리를 다시 듣기로만 들어야 하네요.

7318 님의 신청곡입니다. 페퍼톤스의 ‘바이크’

[00:28:04~] 페퍼톤스 – Bike(바이크)

[00:29:08~]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적재의 ‘타투’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8월 14일에 나왔던 싱글 앨범인데요. 적재 씨는 어… 수많은 뮤지션들의 프로듀서 또 편곡자로도 활동을 많이 하셨구요. 또 이 탑 클래스의 기타 세션으로도 많은 활동을 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또 싱어송 라이터로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계시구요. 프로듀서이자 기타 세션이자 또 기타 연주자이자 싱어송 라이터 이 세 가지의 모든 포지션에서 사랑을 받고 계시는 분이에요. 이 ‘타투’라는 노래 역시도 굉장히 뭐랄까요. 되게 빈틈 없이 빼곡하게 좀 완벽한. 그런 또 노래여서. 아무튼 이 새벽에 마무리로 듣기 좋은 곡인 것 같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적재의 ‘타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1~] 적재 – 타투

sns


19091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Zion.T – 바람 (2015)
  • [00:06:47~] Kira Isabella – Soon
  • [00:12:17~] 정승환 – 네가 온다
  • [00:00:00~] 가을방학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14:25~] 이승환 – 내가 바라는 나
  • [00:16:36~] 하비누아주 – 이 밤이 지나면 Part. 2
  • [00:24:45~] Britney Spears – Toxic
  • [00:00:00~] 신화 – Once In A Lifetime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27:14~] 이영훈 –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talk

이탈리아의 화가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는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초상화로 유명합니다. 한 번 보면 좀처럼 잊기 힘든 그의 그림은요. 얼굴과 목이 길고 특히 눈이 독특한데요. 많은 작품이 눈동자가 없는 공허한 눈으로 우릴 바라보죠. 

내 마음을 보고 싶거나 알고 싶다면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앞에 가만히 서보라고 합니다. 비어있는 눈동자를 응시하고 있으면요. 똑같은 그림이지만 때론 미소 짓는 걸로 때론 화가 난 모습으로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건데요. 마음을 담아낸다는 것. 특별한 그림만의 얘기는 아닐 겁니다. 같은 음식도 기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요 같은 말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잖아요. 

이 시간 조용히 혼자 마주하는 노래 역시 거울처럼 내 마음을 비쳐줄 텐데요. 첫 곡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네요. 누군가에겐 웃음을. 누군가에겐 위로를. 각자에게 필요한 마음과 시간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Zion.T – 바람 (2015)

9월 17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자이언티의 ‘바람’ 들으셨어요. 

이 노래 참 좋죠. 제가 자이언티 씨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한 곡인데 라이브 하시는 영상들을 이렇게 봤어요. 처음에 음원으로 듣고 너무 가사도 좋고 너무 이렇게 솔직하고 거침없는 그런 가사들 멜로디들이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았던 노래였는데 라이브 하시는 것을 보니까 또 더 큰 감동이 오더라고요. 마음에 큰 위로를 주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이제 우리가 객관적으로 보고 또 듣고 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다 내 마음의 어떤 주관에 따르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것에 한 예시로 이제 이탈리아의 화가 모딜리아니의 초상화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요. 눈동자가 없는 게 공허한 눈을 보다 보면은 때로는 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되게 슬픈 눈처럼 보이기도 하고 내 마음에 따라서 그림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도 달라진다. 그런 이야기였는데. 사실 그림뿐만 아니라 뭐 음식을 하나 먹더라도 기분에 따라서 되게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똑같은 말도 기분에 따라서 또 다르기도 하고. 참 사람이 객관적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되게 듭니다. 

아무튼 오늘도 누군가에겐 좀 힘들었을 거고 누군가에게는 제법 괜찮은 날이었을 수도 있는데 이 한 시간 동안 모두에게 좀 괜찮았으면 하는 좀 거창한 바람이 있습니다. 

[00:04:30~]

4009 님께서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항상 환자 입장에서 공감하며 간호를 제공해야 하는 직업이지만 요즘은 공감도 체력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진심 어린 공감을 하기가 어렵고 상대방이 겪는 어려운 상황도 피곤한 이야기로만 들리더라고요. 우리 모두 공감하기 위해 체력을 길러보아요.’ 

너무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공감하는 것도 상당한 체력을 요하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조차도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고 그럴 때는 사실 나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것조차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또 마음에 시선을 둔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그걸 인지하고 또 아 좀 이러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도 정말 건강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이제 알았으니까 또 체력을 기르면 좋겠죠. 그만큼 또 쉬어가는 시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체력을 길러서 여러분들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게 아주 웨이트를 맨날 해야겠어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신청곡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7~] Kira Isabella – Soon (키에라 이자벨라 – 순)

키에라 이자벨라의 ‘순’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에서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7:19~]

8435 님께서 

‘안녕하세요.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주면서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된 학생입니다. 여기선 정승환 씨를 숲디 라고 부르는 것 같네요. 숲디! 새벽에 편의점에 혼자 있기가 무서웠는데 이렇게 라디오를 들으니 혼자 있는 기분이 안 들어요. 조근 조근 얘기하니 친오빠 같은 기분도 드네요. 끝까지 들을게요.’

새벽에 편의점에 너무 감사한 분들이에요. 저한테는. 왜냐하면 제가 새벽에 깨어 있을 때가 많아서 이제 출출하거나 뭐가 필요할 때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또 그 시간에 또 힘드시겠지만 같이 깨어 계시는 분들. 제가 늘 마음속으로 감사해 하고 있는데 또 라디오까지 이렇게 들어주시니까 제가 재밌게도 해드리고 좋은 노래들 많이 들어드릴게요. 지금 바로 다음에 들으실 곡이 엄청난 명곡이거든요. 그러니까 좀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08:23~] 

이 분은 성황 어떻게 읽어야 되죠? 

알료나 포포바 님께서

‘정승환 DJ님 안녕하세요? 저는 러시아 청취자입니다. 음악의 숲과 제가 두 번째로 만나는 날이에요. 사실은 라디오를 안 들은 지 거의 2년이 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정든 라디오 DJ가 하차한 후 위로가 될 만한 라디오를 못 찾았거든요. 그러다 간만에 방송을 들었는데 드디어 제가 다시 듣고 싶은 방송을 찾은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의 숲에 가족이 될 수 있겠죠? 앞으로 자주 자주 올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러시아 분이신 걸까요? 아니면 러시아에서 유학 중이신 분인 걸까요? 아니면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맞춤법이랑 띄어쓰기가 거의 완벽하시거든요. 지금. 

아무튼 한동안 라디오 안 들으시다가 본인에게 맞는 또 D,J 프로를 찾다가 또 마침 음악의 숲이 맞다고 하니까 저도 되게 뿌듯하고요. 아 나 잘하고 있구나! 그런 또 어떤 오히려 위로를 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놀러 오시구요. 가족이 충분히 될 수 있죠. 그냥 주파수 맞추시는 순간 우리는 가족이에요. (웃음) 그러니까 이렇게 사연 보내시는 순간 전파를 나누는 가족인 거죠. 피로 나누기보다는 좋습니다. 또 이렇게 새벽에 들으시고 앞으로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00:10:02~]

2215 님 

‘회사에서 팔씨름 대회를 했어요. 여섯 명하고 붙었는데 결국에 2등을 해서 아쉽네요. 근데 아까는 괜찮았는데 밤 되니까 팔이 안 올라가요.’

(웃음) 회사에서 팔씨름 대회를 한다고요? 와~되게 이런 오락도 많이 좋아하는 그런 회사인가 봐요. 갑자기 좀 안 쓰던 근육 쓰면 힘들죠. 저도 운동 안 하다가 운동하면 특히 이제 스쿼트 같은 거 하면은 계단 오르내릴 때 정말 너무 힘듭니다. 다리가 막 후들거리고. 요즘에는 안 쓰는 근육이 없어서 아플 일이 없는데.

팔씨름. 팔씨름은 잘하는지 또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제가 워낙 여리 여리하고 팔도 얇고 이러니까 사람들이 되게 힘 못 쓸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증명할 길이 없으니까 팔씨름은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면 안 믿으시려나요? 팔씨름. 옛날에 그 학교에서 팔씨름 대회 하는데 저는 옆에서 응원을 했어요. (웃음) 응원 단장이었어요. 그 반대표 들이 이렇게 나와서 체육대회 때 팔씨름 왕 이런 거 뽑는 거였거든요. 옆에서 저는 어떤 교란 작전을 이렇게 펼쳤던 상대팀의 어떤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괴성을 지르거나 그러면서. 정신을 집중을 흐트려 놓는. 그래서 항상 팀에 저희 반의 어떤 이바지를 했던 기억이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거든요. (웃음) 팔씨름은 못해요. 사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451 님께서 0451 님과 양가람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요즘 말로 띵곡이라고 하죠. 정승환의 ‘네가 온다’ 그리고 9349님의 신청곡 가을 방학에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00:12:17~] 정승환 – 네가 온다

[00:00:00~] 가을방학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12:45~] <숲을 걷다 문득>

한 송이 팬지꽃 

계수님께 

물 컵보다 조금 작은 비닐 화분에 떠온 팬지꽃 한 포기를 얻어 작업장 창턱에 올려놓았습니다. 행복동의 영희가 최후의 시장에서 사온 줄 끊어진 기타를 치면서 머리에 꽂았던 팬지꽃. 화단의 맨 앞줄에나 앉는 키 작고 별로 화려하지도 않은 꽃이지만, 열두 시에 나비 날개가 조용히 열려 수평이 되듯이, 팬지꽃이 그 작은 꽃 봉지를 열어 벌써 여남은 개째에 꽃은 피워내고 있습니다. 한 줌도 채 못 되는 흙 속의 어디에 그처럼 빛나는 꽃의 양식이 들어 있는지…

흙 한 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내가 과연 꽃 한 송이라도 피울 수 있는지. 5월의 창가에서 나는 팬지꽃이 부끄럽습니다.

[00:14:25~] 이승환 – 내가 바라는 나

이승환의 ‘내가 바라는 나’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신영복 작가의 산문집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중에서 들려 드렸어요.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은 그 신영복 작가께서 수감 생활 동안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또 그런 메모들을 묶어서 낸 책이고요. 1988년에 발표됐던 책입니다. 

이 수많은 편지와 또 메모 중에서 또 제가 좋아하는 페이지의 글을 또 이렇게 가지고 왔는데요. 이렇게 좀 그러한 열악한 환경. 또 좀 세상에 좀 미울 수도 있을 것 같은 상황일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도 자기 성찰을 이렇게 하는 어떤 삶의 태도 같은 것들이 너무 존경스러웠던 그런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정작 작가님께서는 스스로를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계시는 그래서 참 여러모로 저 역시 저 역시 저를 좀 돌아보게 됐던 그런 글이어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내 안에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는 그런 양식이 있을지. 이렇게 돌아보게 되는 그런 글이에요. 많은 분들에게 또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하비누아주의 ‘이 밤이 지나면’ 파트 투

[00:16:36~] 하비누아주 – 이 밤이 지나면 Part. 2

하비나아주의 ‘이 밤이 지나면’ 파트 투 들으셨습니다.

[00:17:03~]

9475 님께서 

‘숲디 한 커뮤니티에서 5년 전 자신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이라는 글을 보았어요. 사람들이 써놓은 것들을 보니까 이런 거더라고요. 그 회사 당장 그만두고 발 빼라. 괜찮아, 주저하는 것도 일종의 결정이야. 결혼식에서 뛰쳐 나와도 괜찮아. 절대 아내와 자식들이 택시에 타지 못하게 해. 등등 재밌는 것도 있었지만 주로 후회되는 것들에 대한 거였는데요. 저는 땡월 땡일 로또 번호는 점점점으로 보내고 싶기도 하고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해. 라고 보내주고 싶네요.’ 

5년 전 나에게 문자를 보낸다면 어떻게 하실래요. 여러분들은?

5년 전이면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네요. 앞두고 있을 쯤 이네요. 지금 9월이니까. 2014년. 그때 나에게 무언가 얘기한다면. 글쎄요. 지금처럼 하라고 할 것 같아요. 그냥. 그때는 사실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겁도 없었고 뭔가 뭐라야 될까요? 좀 나쁘게 말하면 자의식 과잉이었다고 할까요? (웃음) 그래서 되게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나름대로 있었고 그것이 비록 나중에 봤더니 굉장히 좀 이면에 되게 허술한 면이 있었을지라도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나를 믿는 구석이 있어서 괜찮았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해. 시간이 다 어떻게 해결해 주겠지. 하면서 왠지 그럴 것 같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 그리고 왠지 연습을 더 열심히 하라고.(웃음) 연습을 너무 안 했어가지구. 연습 좀 열심히 해. 그리고 아! 그건 있을 것 같다. 저한테 다양한 음악을 좀 들으라고. 너무 편협했어요. 너무 락 음악만 들었어요. 그때는 라디오 헤드만 듣고, 시규어 로스만 듣고. 고3 때. 중2병이 고3 때 와 가지고 (웃음) 저는 그래서 좀 다양한 좀 편협한 마음을 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근데 그때 그때 나한테 말해도 내가 알까? 그때 나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궁금하네요. 지금 좀 보내주세요. 5년 전 자신에게 문자를 보낸다면 로또 번호를 (웃음) 보내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00:19:56~]

7622 님 

‘숲디! 저 미팅하고 왔는데 마음에 드는 남자 애가 있었어요. 아직 그쪽에서 연락은 없는데 제가 연락을 먼저 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이에요. 이렇게 사연 보내면 직진남 숲디는 또 그냥 연락하세요. 라고 하겠죠? 근데 먼저 다가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연락을 한다면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조언해줘요. 숲디~’ 

약간 번지수를 잘못 찾으신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 조언을 구하시면 실패합니다. (웃음) 연락을 먼저 할지. 말지. 한다고 해도 어떻게 해야 될지. 글쎄요. 미팅하고 왔는데 마음에 든다. 오늘 미팅 하신 거 뭐 잘 들어가셨나요? 안부 물으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 뭐 즐거웠습니다. 언제 또 시간 되면. 이라고 하면 또 쑥스럽나? 

근데 왜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연락을… 결국엔 할 거잖아요. 근데 망설이긴 해도. 마음에 드는데 참을 순 없잖아요. 그런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연락하세요. 답정너인 거 알면서 어떻게 또 이렇게. 

자 그 마음이라는 게 결국에는 사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 막 뭔가 깊은 그리고 또 뭐랄까요? 차원이 높다 라고 할까요? 그런 사랑은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사랑이 됐든 뭐가 됐든 슬픔이 됐든 모든 감정은 결국에 어찌 보면 이기적인 것 같아요. 다 나를 위한 것들인 것 같고.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이 사람이 내 옆에 있을 때 좋고 결국에 다 내가 좋아서인 거 아닌가? 그래서 연락하는 것도 내가 좋으려고 하는 거죠. 만나는 것도 내가 좋으려고 만나는 거고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아닐 수도 있구요.(웃음)

[00:22:04~] 

자 4034 님 

‘혹시 N차 관람이라는 말 들어봤나요? 좋아하는 영화를 극장에서 여러 번 보는 관객들을 일컫는 말인데 최소 세 번 이상 심지어 몇 십 번을 보는 사람들도 있다네요. 저는 아무리 좋아도 극장에서 두 번 이상 본 기억은 없는데 영화든 감독이든 배우든 애정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표현하는 열정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음숲과 숲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N차 듣기 한답니다. 본방 듣기, 다시 듣기, 팟케스트로 다시 듣기, 선곡 찾아듣기, 사연소개 녹음해서 듣기. 이 정도면 음숲 애청자라고 해도 되겠죠?’

이야~ 이 정도면 진짜 두 말할 거 없이 애청자네요. 본방도 듣고, 다시도 듣고, 선곡도 찾아 듣고. N차 관람. 저는 저도 사실 영화관에서 제일 많이 영화관에서 관람을 가장 많이 했던 거는 두 번이 최대인 것 같아요. 그 이상은 못 해봤고. 그냥 이제 다시 찾아보는 거는 또 여러 번 해봤어도. 

그래도 이렇게 내가 만든 어떤 작품이라던가? 결과물에 이렇게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 진짜 너무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을 이렇게까지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거 뭐 이렇게 표현해 주셔서 알기도 했지만 정작 크게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문득문득 이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할 때 복 받았다. 감사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 부쩍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공연을 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DJ 할 때도 그렇고 아마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더 그걸 느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매일매일 소통하는 어떤 창구가 생겼다보니까 제 마음도 더 이야기하게 되고 무심결에라도 더 말하게 되고 또 여러분들의 어떤 표현도 이렇게 매일매일 듣고 하니까 내가 생각보다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그런 걸 실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1188 님의 신청곡입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 

그리고 4828 님의 신청곡 신화의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00:24:45~] Britney Spears – Toxic (브리트니 스피어스 – 톡식) 

[00:00:00~] 신화 – Once In A Lifetime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25: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영훈의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내가 부른 그림’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이영훈 씨는 음악 숲에서도 모신 적이 있는 분이시기도 하고 제가 어떤 애정을 굉장히 여러 번 표현했던 뮤지션입니다. 

오랜만에 이 앨범을 듣는데 이 노래가 유독 마음에 들어오더라고요. 지나간 시간들 지나간 내 모습들에 대해서 어떤 짧은 인사를 나누는 짧은 그리움과 짧은 몽상과 짧은 안녕 그런 것들을 이렇게 순간순간 잘 포착하고 있는 노래인 것 같아서 문득 이렇게 가을 좀 선선한 바람이 불 때 뒤를 돌아보게 되잖아요.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닌가 싶어서 가지고 와 봤네요. 자 그러면 저는 이영훈의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4~] 이영훈 – 이제는 옛날 이야기지

sns


19091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6~] New Kids On The Block – Step By Step
  • [00:06:06~] 투개월 – 여우야
  • [00:12:51~] 애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 [00:12:51~] 백지영 – 사랑 하나면 돼
  • [00:15:05~] 도원경 – 이 비가 그치면
  • [00:17:01~] Taylor Swift – Cornelia Street
  • [00:21:32~] 버즈 – 가시
  • [00:21:32~] Izi – 응급실
  • [00:23:53~] 토이 – 혼자 있는 시간

talk

아프리카 남서해안 쪽에 자리한 나미브 사막은요 원주민어로 아무것도 없는 토지라는 뜻입니다.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기 때문인데요. 엄지손톱만한 거저리라는 딱정벌레는 메마르고 척박한 이곳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았습니다. 스스로 물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물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해가 뜨기 전 모래 밖으로 나와서 300미터 정도의 언덕을 오른다. 정상에 도착하면 물구나무를 서서 등을 쭉 편다. 등 안에 있는 돌기에 안개가 달라붙어 물방울이 맺힌다. 흘러내려오는 그 물방울을 마신다.

작은 곤충에겐 에베레스트 산만큼 높은 언덕일 거구요. 가는 앞다리로 물구나무를 서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요. 매일같이 모래 밖을 나선다는 게 참 대단하죠. 딱정벌레의 노력도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삶의 무게도요.

불가능할 것 같은 상황을 어려운 마음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오늘 우리도 그 중 한 명이 아닐까요.후유증과 월요병 삶의 무기를 버텨낸 대단한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6~] New Kids On The Block – Step By Step (뉴 키즈 온 더 블록 – 스텝 바이 스텝)

9월 16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의 첫 곡으로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 들으셨어요.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으니까 저는 이제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뭔가 안무 같은 거를 춤을 막 이렇게 축제 축제였나, 운동회 앞두고 막 이런 안무 같은 걸 가르쳐 주셨던 것 같거든요. 그때 들었던 음악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막 따라 부르고 학교 복도에 뭔가 그 서늘한 공기들도 좀 생각나고 그러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오프닝을 읽고 있는데 뭔가 아 역시 강한 게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 강한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작은 벌레가 그 척박한 곳에서 스스로 물을 만들어내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어쩌면 오늘의 우리들도 각자의 또 나미브 사막에서 이렇게 막 겨우겨우 살아낸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 사람들끼리 좀 월요일 잘 보냈다고 서로 좀 토닥이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00:04:13~] 2893 님
‘숲디, 저는 요즘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평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직장에 다니고 토요일에 일찍 끝나면 다시 알바 하러 달려가는데요. 끝나고 집에 오면 11시가 넘어서 바로 씻고 잠들어요. 주변 사람들은 힘들다며 말리지만 전 오히려 뭔가 배우는 것 같아서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버리는 시간 없이 열심히 지낸다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어요. 저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겠죠?’

너무너무 대단하다 진짜. 저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면은 너무 존경스러워요. 저도 나름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이렇게 쉬는 시간도 없이 그 쉬는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고 또 존경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건강은 좀 챙기셨으면 좋겠네요. 건강을 챙기는 선에서 뭐든지 좀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시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푹 쉴 때 쉬시고요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해보시다가 다른 쉬고 싶을 땐 또 마음껏 쉬시고. 응원할게요.
뭐 이러나저러나 이 시간까지 사실 깨어있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여러분들 사연과 신청곡까지 보내주시는 아주 대단한 분들이시잖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많이 보내주세요.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00:06:06~] 투개월 – 여우야
투개월의 ‘여우야’ 들으셨습니다.


최다인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39~] 신정우 님께서
‘새 직장으로 출근한 지 일주일쯤 지났어요. 새로운 동료들 새로운 업무 어색함을 이겨내기 위해 영혼 없는 미소를 짓는 게 너무 힘드네요. 언제나 첫 시작은 어려운 것 같아요. 얼른 적응할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일주일이면 또 아직 힘들 때 이시겠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라는 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또 사람의 어떤 성향에 따라서도 갈릴 테고. 저 같은 경우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좀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특히나 이제 직장을 만약에 옮긴다고 했을 때 별로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뭐 이사를 가도 그렇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도 그렇고 그게 좀 익숙해지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자 그래도 계속 지내다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집처럼 편해지겠죠. 그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응원하고 있을게요 정우 씨.

황선아 님
‘숲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인데 수시 접수 기간이라 마무리하고 라디오 들어왔어요. 큭큭. 아 왜 이렇게 힘든 게 많은 건지 자소서 쓰는 건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네요. 힐링하고 갈게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 숲디!’

한창 뭔가 복잡하고 이것저것 할 게 많을 때겠죠. 머리도 복잡할 텐데 또 라디오를 들으러 와주시고. 또 힐링이라고 표현해 주시니까 아이고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요즘 진짜 수험생분들 정신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진짜 딱 수시 접수 기간이고 자소서도 써야 되고. 자소서 어떻게 써요? 그거 진짜 못 쓸 것 같아요 저는. 대단하네요 진짜. 자소서도 참 여러 번 쓰는 사람들 많으신 걸로 아는데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수시 붙기를 화이팅! 음악의 숲에서 새벽의 기운을 끌어모아서 보내겠습니다.

6707 님
‘숲디, 대학교 원서 접수했는데 벌써 경쟁 경쟁률이 4대1이에요. 합격할 수 있을까요? 넣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쓴 대학이었는데 괜히 넣은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요정님들과 함께 응원해 주세요!’

경쟁률 막 이런 거 들으면, 뭔가 그런 거 수치로 들으면 되게 불안해지고 그러잖아요. 막 자신 있다가도 겁나기도 하고. 근데 생각보다 그 4대1이든 몇 대1이든 간에 6707 님이 그 1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히려 좀 잊고 마음 편하게 좀 지냈으면 좋겠네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0995 님
‘숲디, 저는 초딩 때 제가 스물네 살쯤 되면 높은 구두도 신고 이런 시간이면 막 남자친구랑 칵테일 한잔 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요. 현실은 과제하고 친구들이랑 떡볶이에 맥주 마시고 있네요. 다들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처럼 살고 있으신가요?’

떡볶이의 맥주가 전 지금 제일 부러운데요 세상에서. 아 너무 맛있겠다.
그러게요 어렸을 때는 내가 바랐던 내가 꿈꿨던 내 모습 24살. 왜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10년 뒤에 나에게 막 이런 거 편지 쓰고 그러잖아요. ‘승환아 안녕 나는 13살의 너야. 너는 지금쯤 뭔가를 하고 있겠구나‘ 막 이러면서. 그 뻔 한 레퍼토리. (웃음)

그때 저는 글쎄요, 어떤 걸 꿈꿨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확실한 거는 그 어렸을 때는 가수는 정말 꿈도 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음악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초등학교 때는 축구 선수가 하고 싶었죠. 그때는 정말 축구를 열심히 했었거든요.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에도 들어갔었고.

진짜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언제 한번 인천유나이티드랑 다른 경기를 하는데 K리그에서. 제가 이제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이었거든요. 그때 이제 왜 경기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손잡고 입장하잖아요. 그때 저는 제가 그때 정말 좋아했던 라돈치치라는 선수가 있어요. 라돈치치 선수의 손을 잡고 들어갔었었거든요. 그때가 아직도 기억나요. 그 문학경기장의 대기실부터 해서 선수들의 어떤, 손을 잡고 있는데 손힘이 굉장히 묵직하게 강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아 그때 얼마나 작고 귀여웠는지. 그때는 그곳을 이제 걸어 나가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 경기장 여기보다 더 큰 경기장 또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축구선수가 되어 있겠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음악을 하게 될 줄은 진짜 몰랐죠.

그때 생각하니까 좀 신기하네요. 사람일 정말 모르는 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심지어 저는 이쯤 되면 결혼을 슬슬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아요. 왜 이제 부모님들은 일찍 결혼하셨으니까 나도 이쯤 되면 결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9381 님께서
‘숲디, 기분 전환할 노래가 필요해요.’ 하시면서 에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 신청하셨어요. 그리고 백지영의 ‘사랑 하나면 돼’ 이 두 곡 들을게요.

[00:12:51~] 애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00:12:51~] 백지영 – 사랑 하나면 돼

[00:13:27~] 숲을 걷다 문득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오규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 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 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00:15:05~] 도원경 – 이 비가 그치면


도원경의 ‘이 비가 그치면’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요, 오규원 시인의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였습니다. 인별그램으로 하하후후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비가 오락가락 했던 요즘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시였는데요. 비에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니. 보자마자 마음에 탁 꽂혀서 공유해 봅니다. 언젠가는 강처럼 시간처럼 비에 젖지 않는 시련에 덤덤할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을까요?’이렇게 서점에 들러서 우연히 읽었던 시를 아 음악의 숲에 나눠야겠다라고 마음을 가진 거, 그게 너무 되게 문득 고마운 거 있죠. 그리고 그렇게 나눈 시를 제 목소리를 통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 45만 명 정도가 듣고 있다라는 사실이 되게 좀 뿌듯합니다. 이렇게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 작은 사소한 순간들을 나눠주시는 게 되게 좀 제가 뿌듯해지고 보람 있어지는 그런 순간인 것 같아요. 오늘 또 좋은 시 덕분에 저도 알았고요, 우리 많은 요정들도 알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이지영 님의 신청곡 테일러 스위프트의 ‘코넬리아 스트리트’


[00:17:01~] Taylor Swift – Cornelia Street (테일러 스위프트 – 코넬리아 스트리트)


테일러 리프트의 ‘코넬리아 스트리트’ 들으셨습니다.

[00:17:29~]
8081 님께서
‘저는 영어 교육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에요. 영미 시의 이해와 교육이라는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께서 평소에 시를 즐겨 읽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영어 강의라 손들면 말 시킬까 봐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완전 크게 ’저요! 저요!‘ 를 외쳤습니다. 비록 제가 찾아서 읽은 적은 없지만 음숲은 매일 들으니까, 매일매일 시를 하나씩은 접하는 거잖아요. 엄밀히 말하면 즐겨 듣는 거지만요. 지루할 거라 생각했던 수업인데 덕분에 조금 흥미가 생겼어요. 그런 의미에서 영어 시도 보내면 읽어주실 거죠. 열심히 수업 듣고 학기 끝날 때쯤 보낼게요. 그때까지의 마음의 준비하고 계세요.’(웃음)

안 그래도 속으로 마음의 준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마음의 준비하라고. 그래요 뭐 까질 거 어려울 거 없죠. 영어 사실 그게 어려운 게 아니에요. 더 할 수 있어요. 너도 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는. 어, 너도? 나도. (웃음) 아무튼. 그래요 영어도 좋아요. 저는 그래도 외국의 시인들도 좋아하는 시인이 참 많아서 다 물론 번역으로 읽지만, 영어로도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350 님
‘숲디, 저 요즘 영어 알레르기 생겨가지고 알파벳만 보면 식은땀 나고 회로가 정지돼요. 세 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거든요. 앞서 두 번 다 점수를 못 내서요. 그래서인지 영어만 공부하면 살이 쭉쭉 빠지네요. 몸에서부터 거부하는 영어.’

그렇죠 영어. 우리 8081님이랑 같이 좀 친해지시면 될 것 같은데요. 같이 영어 읽으면서 친목을 다지면 영어가 좀 좋아지려나요? 안 그러겠죠. 아 저도 영어 참 잘했었는데 예전에. 진짜. 누가 영어로 말 걸기를 바랬어요 예전에는. 영어를 너무 잘해서.(웃음) 진짜예요.

2472 님
‘마트 가서 맥주를 사는데 계산해 주시는 분이 제 얼굴을 빤히 보시더니 글쎄 민증을 확인 하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신나서 “어머나 세상에!” 이러고 바로 드렸어요. 저 숲디랑 동갑이거든요. 좀 학생들처럼 입긴 했는데 괜히 즐거웠네요. 단골 편의점은 고등학교 때 입던 체육복을 입고 가도 그냥 주시는데 어쨌든 덕분에 오랜만에 신났어요. 하하하하’

고등학교 때 체육복을 입어도 주신다고요? 최근에 저희 친구랑 같이 이렇게 음악 작업을 하는데 작업실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야 맥주 한 잔 하자” 이러고 편의점에서 맥주 한 잔을 사려고 하는데 그 친구는 이제 작업실 바로 앞이니까 단골인 거예요. 이렇게 제가 들어가고 친구가 좀 뒤에 뒤늦게 들어왔는데 이제 맥주를 사려고 하는데 갑자기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신분증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떡하지 이러고 이제 친구한테 신분증이 있냐고 했는데, 그 친구가 단골이어서 예전에 검사를 한 번 했으니까. 맥주 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뭔가 은근히 요즘에 고등학생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별로 놀랍지는 않았어요.

자 자 7600 님께서
‘숲디, 제 노래방 애창곡 신청해요.’ 하시면서 버즈에 ‘가시’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또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지의 ‘응급실’


[00:21:32~] 버즈 – 가시

[00:21:32~] Izi – 응급실 (이지)


[00:22:3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토이의 ‘혼자 있는 시간’ 이라는 곡입니다. 토이의 4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노래는 이제 작사에 시인 작가로 많이 알려진 이병률 씨가 작사를 하신 노래입니다. 가사도 너무 좋고요 이제 보컬로도 토이가 직접 노래를 부르신 그런 곡인데요. 굉장히 또 좋아하는 노래예요. 제목 그대로 혼자 있을 때 들으면 조금 위로가 되는 그러한 곡입니다. 지금 요즘 새삼 좀 많이 깨닫고 있는데 이 토이의 위대함과 이 4집에 어떤 이 4집이 정말 명반이구나 다른 앨범도 정말 다 좋고. 그래서 최근에 좀 이 앨범에 있는 노래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자 그러면 저는 토이의 ‘혼자 있는 시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3~] 토이 – 혼자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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