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2:05~] 9와 숫자들 – 물고기자리
  • [00:10:01~] 토이 – 여전히 아름다운지
  • [00:15:27~] 이기찬 –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 [00:18:41~] Crush – 나빠
  • [00:22:08~] BewhY – Day Day (Feat. 박재범)
  • [00:25:30~] 혁오 – TOMBOY
  • [00:32:50~] 델리스파이스 – 고백

talk

음악의 숲으로 종종 이런 사연이 도착합니다. 

‘숲디, 친구 생일이에요.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숲디,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요? 선물했는데 안 쓰면 상처받을 거 같고 실용적인 게 낫겠죠?’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걸 받으면 나한테도 뭘 주겠지 라고 기대하는 건 물론이고, 이걸 받으면 고마워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요, 선물이 아니라 뇌물을 주는 거라고요. 내가 아니라 받는 사람을 위해서 선물을 고민하고 고른다고생각하면서도 사실 마음은 그렇죠. 이걸 받고 날 기억해줬으면 좋겠고요, 나를 조금 더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라는데요. 무조건적인 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 목소리도, 들려드리는 노래도 선물보단 뇌물일 수도 있겠네요. 좀 더기억해주길, 조금 더 좋아해주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9와 숫자들 – 물고기자리

9월 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9와 숫자들의 ‘물고기자리’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음악의 숲으로 종종 많이 도착하는 사연 중에 하나가 친구생일인데 기억에 남는 선물 뭐가 좋을까요? 혹은 뭐 가까운 사람의.. 선물을 할 때 이렇게 기억에 남고 싶기도 하고 좀 뻔하지 않은 특별한 선물이 되고 싶은 마음 다 들잖아요.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걸 받으면 나한테 고마워하겠지 라고 생각을 하거나 나한테 뭔가 돌아오는 게 있겠지 라고 기대를 하는 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근데 사실 아무런 대가 없이 뭔가를 준다는 게.. 글쎄요 저는 항상 그런 사랑을 되게 범접할 수 없는 어떤 마음으로 생각을 해왔는데. 보통은 다 어느 정도의 대가를 바라지 않나. 결국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누군가의 행복을 비는 것도 어찌 보면 나 좋자고 그러는 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그런 마음까지 설령 그것이 뇌물일지라도 다 하나하나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매일매일 좀 여러분들께 뇌물을 드리는 게 아닌가. 좋은 노래라도 틀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좋은 사연을좀 소개를 하면 나한테 뭔가 칭찬이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아무튼 칭찬에 목말라 있는 숲지기고요. 

7135 님 
‘숲디, 먼저 미안해요. 아재 개그 선물 가져왔어요. (도로 돌려보내고 싶은데요 벌써) 설날에 용돈을 하나도 못 받게 된다면?’

이거를 참 제가 할 때마다 재밌게 살려야 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게 톤이 쉽지가 않아요. 

‘설날에 용돈을 하나도 못 받게 된다면? 정답은 설거지. 그리고 오삼불고기를 영어로 하면? 정답은 컴온불고기래요.‘

오늘 7135 님의 아재 개그가 음악의 숲에서 들리는 마지막 아재 개그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갖고 있고요. 아무튼뭐 이렇게 제가 즐거워할 거라고 크게 오해하시고 항상 보내주시는 (웃음) 여러분들의 꾸준한 마음들 그 역시도 소중하게간직을 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노래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5~] 밤의 조각들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귀여워, 저 여자보다 네가 더 예뻐, 이런 말보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얘기는요 바로 이거였다고 합니다. ‘오늘 치킨 먹자.’ 아마도 좋아하는 걸 함께 즐기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거겠죠. 토요일 밤 좋아하는 걸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할게요. 

숲디: 자꾸 들춰보고 싶은 문제집 맨 뒷장. 선곡계의 해답지.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반갑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나인 씨 이제 오프닝에서 밤의 조각들 이제 딱 문을 열 때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이제 다른 말보다도 오늘 치킨 먹자는 말이라고 하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나인: 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는 오늘 맥주 마시자 이 말이 되게 좋더라고요. 

숲디: 좋아하는 걸 좀 이렇게 같이 나누면 뭐 귀여워 오늘 누가 더 예뻐 이렇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가 봐요.

나인: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어떤 형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럴 때 좀 행복감을 더 느끼지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숲디: 나인 씨한테는 맥주 먹자는 말을 했을 때 약간 또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이 될 수 있겠네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자 밤의 조각들 오늘도 열심히 한번 또 걸어볼 텐데 오늘의 주제는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나인: 요즘에 제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산책을 좀 많이 했는데요.

숲디: 요즘 날씨 좋죠.

나인: 그래서 오늘 주제는 ‘네가 길을 걸을 때에’라는 주제로 길을 걸을 때 정말 듣기 좋은 노래들로 한번 선곡을 해봤어요.

숲디: 얼핏 그냥 딱 한 줄 짧은 문장으로 봤을 때는 되게 좀 중의적인 의미 같기도 하고 되게 함축적인 뜻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냥 산책할 때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의미로도.. 요즘에 날씨가 많이 풀려서 하늘 보는 것도 너무 좋고 또 특히노을 질 때, 그리고 밤에 공기도 너무 선선해서 창문을 열어놓고 자게 되고 그러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저는 이불도 이제는 여름 이불을 못 쓰겠더라고요. 선선해서. 근데 딱 이 날씨가 제일 좋은 날씨잖아요. 그래서 좀 마음이 좀 설레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숲디: 확실히 조금 듣는 음악도 조금씩 달라지고 찾게 되는 음악도 좀 달라지는 것 같아서 이쯤 돼 이맘때쯤에 이제 나인씨의 어떤 선곡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런 것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 ’네가 길을 걸을 때에‘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 할 텐데 첫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뭘까요.

나인: 첫 번째 골라온 노래는 20년이 된 곡이에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숲디: 크~ 벌써 20년이나 됐나요? 이 노래가. 

나인: 그렇더라고요.

숲디: 그렇군요. 제가 네 살 때 나온 노래거든요. (웃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번 우리 길을 혹시 지금 길을 걷고 계시는분들 생각보다 많으실 수 있어요. 잠 못 이루셔서 새벽 산책 나가시는 분들도 듣기 좋을 것 같고요. 바로 음악 듣고 오도록하겠습니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00:10:01~] 토이 – 여전히 아름다운지

숲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함께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참 역시나 너무나 명곡이네요. 그때 당시에 또 김현우 선배의 목소리가 되게 훨씬 더 젊으신 게 뭐랄까요. 목소리에서 탱탱한 피부 결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뭔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쫀득쫀득한 더. 참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멜로디도 뭐 엄청나죠 지금 들어도.

나인: 이게 1999년에 발표된 토이 정규 4집 곡인데요. 타이틀곡이었죠. 이 멜로디 라인이 진짜 처음에 이제 차분하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되는 이 멜로디 라인이 정말 정교하게 쓰여진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토이하면 가사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유희열 선배님의 가사는 어떤 어떻게 보면 좀 도시적이면서도 어떨 때는 되게 찌질하면서도그 어떤 정수를 연애의 정수를 찌르는 독보적인 감성의 가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좋더라고요.

숲디: 근데 이게 오늘 주제가 네가 길을 걸을 때잖아요. 걷다가 이 노래를 만약에 들으면 누구나 한 명씩 떠올리는 사람이있지 않을까 혹은 한 두세 명씩 떠올리는 사람이.. (웃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근데 딱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이제 길 걸으면서 만약에 이 노래를 들으면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 약간 바람도 선선해지고 괜히 좀 옆구리 시렵고 그럴 때이런 노래 들으면 잘 지내나 약간 이렇게 생각나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좀 많지 않을까.

나인: 저도 얼마 전에 거리를 걷다가 이 노래를 그냥 우연히 재생 목록에서 딱 틀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아 명곡의 힘이 이런 거구나

숲디: 요즘 안 좋은 일 있으신 거 아니에요. (웃음) 그런 건 아니시고…

나인: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랄까 너무나 잘 아는 노래지만 어떤 그 우연한 순간에 명곡을 들었을 때 그 힘이 남다른 게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이 99년도 당시에는 김연우라는 이름이 그렇게까지 이렇게 대단하지는 않았었어요. 낯선 분들도 분명히 계셨을 거고요. 이제는 정말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을 하셨죠. 이 당시에는 이제 오토튠같은 것도 전혀 없었으니까 정말 그대로. 

숲디: 위대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대한. 

나인: 그러니까 정말 사실 노래를 정말 잘하시는. 

숲디: 두 말하면 입 아픈 보컬리스트죠.

나인: 그래서 토이와 김현우 씨의 어떤 콜래보레이션은 정말 아주 진짜 좋은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듭니다.

숲디: 이제 토이의 음악을 들어보면 감히 예상해 보건데 굉장히 또 정교하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음악적으로도 모든 것들이. 이제 근데 이제 그러한 것들을 구현해낼 수 있는 보컬이 이제 그때 이제 김현우 선배님 같은 분들이지 않았을까 맞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그 작업을 계속해 나간 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유희열 선배님이 곡을 쓸 때 굉장히 음역대가 넓은 곡을 쓰신다고. 다들 보컬리스트들마다 혀를 내두르고… 

숲디: 정말 힘들고 저도 이제 이렇게 몇 번 불러보고 했는데.. 근데 또 본인은 다 올라가세요. 진짜로. 아니 진짜 실제로 저희 회사 내부에서 가장 고음 가수가 유희열 씨에요.

나인: 어머 웬일이야.

숲디: 정말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 약간 좀 인상을 좀 찡그리게 되는 그런 소리이긴 하지만 비록.. 굉장히 높게 올라가시고요. 그래서 만드실 때 본인의 어떤.. 심취해서 부르고 만드신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그렇구나.

숲디: 아무튼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그렇게 해서 또 만들어진 곡일 테고 그래서 또 나온 결과물이 이렇게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도 명곡인.. 첫 번째 곡으로 딱 좋았습니다. 길을 걸을 때 듣기 좋은 노래. 오늘 우리 두 번째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듣고 나서 왠지 그 시절 그때의 감성이 좀 더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저는 들었어요. 그래서2001년도에 발매된 곡입니다. 이 곡은. 이기찬 씨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숲디: 크으~ 알겠습니다. 되게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어서. 자 그럼 바로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00:15:27~] 이기찬 –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숲디: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들으셨습니다. 네 이 노래 역시 어렸을 때 집에서 좀 많이 들려왔던. 히트곡이었잖아요. 되게 나중에도 시간이 흘러서도 계속 막 들려왔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나인: 그 당시에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라는 연극이 뮤직비디오에 사용이 되면서 정말 tv에 이 뮤직비디오가 많이 나왔었어요. 그랬는데 사랑도 정말 많이 받았고요. 이기찬 씨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었었는데 이 곡은 박진영 씨의 곡입니다.

숲디: 아.. 저 들으면서 혹시 박진영 선배 곡인가? 너무 그 멜로디도 그렇고 창법이 디렉팅을 딱 박진영 선배가 선배님께서 하셨을 법한 디렉팅인데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맞구나.

나인: 이기찬 씨는 90년대 후반에서 이제 2000년대 초반까지 그때 R&B를 정말 잘했던 지금 들어도 좀 담백하면서도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는데도 좋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저도 마지막에 이제 애드립 딱 나오잖아요. 근데 이제 저한테는 훨씬 더 선배님들이시기도 하고 워낙에 어렸을 때이기도 하고 예전에 90년대 박효신 선배님이나 화요비 선배님 그런 분들 이제 특유의 그때 당시에 많이 부르던 창법과그 애드립 라인들이 있잖아요. 그게 딱 나오는데 왠지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상관없는 향수인데 뭔가 향수가 확 이렇게 느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정말 엄청난 보컬리스트들의 그런 등장, 대거 등장하는 그런 시대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나인: 한국형 R&B가 굉장히 유행할 때였죠. 

숲디: 그때 안 태어나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은..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까지 들으셨고요. 네가 길을 걸을 때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세 번째 노래는 이제 과거로의 여행을 끝마치고, 8월 18일. 이번에 얼마 전이죠 정말. 8월 28일에 나온 신곡입니다. 크러쉬의 ‘나빠’

숲디: 이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또 여러 군데에서 이제 상위권을 달리고 있더라고요. 그럼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크러쉬의 ‘나빠’

[00:18:41~] Crush – 나빠

숲디: 크러쉬의 ‘나빠’ 같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조금 특이하더라고요 저는.

나인: 어떤 게요? 

숲디: 그냥 그동안의 크러쉬 씨의 음악보다 조금 더 저는 실험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나인: 사운드적으로. 

숲디: 그런 게 좀 인트로부터 확 귀를 사로잡고. 약간 이제 1절 후렴 나오기 전까지는 이거 그냥 연주곡으로 해도 되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히려 들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반주들을 듣고 있는데. 하여튼 여러모로 길을 사로잡는 곡이아닌가.

나인: 네 맞아요. 저도 인터뷰 들었을 때는 좀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많이 갔나? 근데 사실 크러쉬 가 하고 있는 멜로디는또 굉장히 대중적이잖아요. 그래서 그것들이 잘 어우러진 곡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현재 R&B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많은 분들이 믿고 듣는 크러쉬다 그런 신뢰까지도 겸비한 현재의 최고의 음원 강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크레딧을 보니까 가사 그리고 곡 편곡에까지도 크러쉬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음악적으로 정말 욕심이 있는 아티스트구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숲디: 행보만 보아도 이제 음악이 이제 나오실 때마다 이렇게 들어보면 그냥 이제 짐작하는 거지만 되게 음악에 대한 욕심이, 열정이 되게 많은 사람 같다는 게 느껴져요. 그냥 음악만 듣는데 그게 느껴진달까요. 뭐 이렇게도 해보려고 하시는 것같고 저렇게도 해보려고 하시는 것 같고 막 음악에서 느껴지는 게. 그게 되게 음악이 물론 좋은 것도 있지만 크러쉬라는뮤지션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사실 자기 복제를 계속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계속해서 실험적으로 다른 거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 그리고 중간에 이제 뭐 거의 랩처럼 쏟아지는 어떤 빠른 멜로디 라인 같은 것들도 되게 자연스럽고 너무 좋은 거예요. 자꾸 듣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숲디: 길을 걷다가 크러쉬의 노래도 듣고요. 토이와 이기찬, 크러쉬까지 들었습니다. 약간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벌써 세 곡만 들었는데도. 다음 곡 어떤 곡일지 궁금하네요.

나인: 다음 곡은 산책을 하다가 좀 경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약간 빨리 걷고 싶을 때. 그럴 때 들으면 좋을 곡이에요. 비와이의 ‘데이데이’라는 곡. 

숲디: 여전히 아름다운지에서 데이데이까지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음악, 저 이 노래 완전 좋아하거든요. 음악 듣고올게요. 비와이의 ‘데이데이’

[00:22:08~] BewhY – Day Day (Feat. 박재범)

숲디: 비와이의 ‘데이데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듣고 있으면 그 비와이 씨의 특유의 발성이 있잖아요. 뭔가 되게 이렇게흉내내고 싶은. (웃음) 그래서 이제 음악 듣다가 괜히 아무도 없을 때 걸으면서 이제 흉내내보고. 너가 바로 소녀였을 때이 에이 뭐 이러면서 (웃음) 되게 경쾌한 노래였습니다.

나인: 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비와이 하면 되게 공격적이면서 귀에 딱 박히는 그런 래핑을 하고 있잖아요. 게다가 비트를 그레이가 만들었고 중간에 정말 반전처럼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박재범 씨가 노래를 하는데 이게 2016년에 이제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었죠. 경연곡이었는데 처음에 이 노래 듣고 전 정말 너무 좋아서 진짜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세 가지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잘 어우러져서 진짜 좋은 힙합곡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저도 이제 당시에 비와이 씨의 출연이 되게 새로웠었어요. 힙합이 이런 거였구나, 이런 것도 힙합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제 잘 모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근데 막 얍얍얍 엄청 이러면서 흉내내면서.

나인: 기억난다.

숲디: 그랬던 기억이 되게 많이 나요. 여러모로 좀 마치 노래방에서 되게 높은 노래들 남자라면 누구나 시도해 보고 싶은그런 노래들이 있는가 하면 비와이의 랩을 따라 하고 싶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있죠, 있죠. 그 뭐라고 할까 딕션이라고 해야 되나 발음이 너무 좋잖아요. 그래서 아주 빠르게 랩을 하고 있는데도불구하고 정확하게 가사 전달력이 있기 때문에 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그런 래퍼가 아닌가 싶고요. 요즘에는 또 그 새로운 앨범을 안 내고 있는데 저는 이 그레이 씨 하고 또

숲디: 최근에 나오지 않았어요? 최근에 앨범 나오셨어요.

나인: 아 앨범이 나왔어요? 못 들었네.

숲디: 비와이 가라사대~ 

나인: 아, 가라사대, 가라사대~ 그랬구나.

숲디: 멋있더라고요. 

나인: 들어봐야겠다. 

숲디: 들어봐야죠. 길 걸을 때 경보할 때 딱 듣기 좋은. 좋습니다. 비와이 씨의 음악까지 만난 걸 보니까 오늘에는 왠지 여러 정말 다양한 음악들 들을 것 같은데 우리 다음 어떤 노래인지 또 궁금하네요.

나인: 다음 곡은 밴드의 곡입니다.

숲디: 아, 기다리던 순서가 왔네요.

나인: 혁오의 ‘톰보이’라는 곡 골라왔어요.

숲디: 아, 톰보이 이 노래 진짜 좋아해요. 저 이 앨범을 정말 좋아해요.

나인: 이 앨범 진짜 좋죠. 맞아요.

숲디: 바로 듣겠습니다. 토이의 아, 토이가 아니죠. 톰보이죠. (웃음) 혁오의 톰보이.

[00:25:30~] 혁오 – TOMBOY

숲디: 혁오의 ‘톰보이’ 들으셨습니다. 그 혁오 하면 이제 역시나 음악도 음악이지만 전 그 목소리 또 이제 가사가 되게 참좋다고 늘 생각을 해왔거든요. 이 노래도 역시 참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나인: 가사가 어떻게 보면 지금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그런 가사의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그 지금 20대 친구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그런 노래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 곡은 2017년에 발매한 혁오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었는데 당시에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숲디: 그렇죠.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왔죠. 

나인: 맞아요. 그리고 저는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의외였어요. 그전에 뭐 위잉위잉이라든지 이런 곡을 들었을 때는 혁오가다음 행보를 비슷하게 갈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되게 올드 팝이나 혹은 약간 비틀즈 같은 그런 류의 편곡을해서 맞아요. 당시에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랐던 기억이 있었어요.

숲디: 저도 되게 비슷한 이유로 원래는 이제 밴드지만 조금 뭐랄까 21세기 밴드 같은 느낌이랄까요. 되게 좀 독특한 색다른 어법, 주법을 가진 밴드라고 생각을 했는데 톰보이라는 곡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혁오의 기존의 음악들보다는 조금 더밴드 음악의 스탠다드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런 음악을 구사를 해서 이렇게 방향을 잡으셨구나. 근데도 역시나 좋아서 그게 되게 메리트였던 것 같아요.

나인: 그래서 이 곡은 혁오의 콘서트장에 가면 정말 빛을 발하지 않을까, 정말 많은 떼창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혁오의 가장 큰 매력은 아까 숲지기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혁의 보컬이잖아요. 가성일 때도 정말 좋고 그리고 고음역대에서 지를 때 이렇게 갈라지는 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장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라이브에서도 굉장히 또 멋있게 하시더라고요. 아, 혁오의 노래까지 들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밴드 음악을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또 막바지에 밴드 음악을 들으니까 되게 잘 마무리하는 것 같은 느낌. 계속 이렇게 걷고 있는데 걷다가 이제 막 랜덤 재생으로 이렇게 리스트들이 하나하나 이렇게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곡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마지막 곡을 얼핏 봤는데 아주 그냥 엄청나더라고요. 화룡점정을 아주.. 마지막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마지막 곡은 2003년에 발매한 델리스파이스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이 곡은 어쩌면 그때 그 시절에 노래를 안 들었던 분들도 아실 텐데요. 영화 클래식에도 삽입이 됐었고요 

숲디: 그랬었나요?

나인: 네.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도 극 중에서 삽입이 됐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델리스파이스를 모르시는분들도 이 노래는 한 번쯤 접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 후렴 가사가 진짜 저는 처음 듣고 깜짝 놀랄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가사 중에 왜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도 생각했었어 그 사람을’ 어떻게 그런 가사를. 

숲디: 그러니까요. 

나인: 엄청나죠.

숲디: 그러니까 고백이라고 그래서 되게 달콤한 사랑 고백이 아니라 너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어떤 나의 속마음, 미안했던 그 마음. 너무 좋아하는 노래예요. 저는 이 노래가. 정말 진짜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차에서 듣거나 어디서 들을 때마다 진짜 명곡은 낡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매일 하거든요. 이제 그 노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것도 이제 또 굉장히 유명한노래.

나인: 대표곡이죠.

숲디: 이 노래는 정말 가사를 열심히 들어야 되는 그런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설명하실 거 없으세요? 

나인: 네 없습니다. 이 노래는 이 노래를 딱 들음으로써 그냥 모든 것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저는 이 노래를 딱 처음에 듣는데 너무 어렸을 때는 잘 몰랐어요. 워낙 유명했던 노래고 이제 형들,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노래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이게 시간이 지나서 밴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델리스파이스라는 밴드의어떤 위대함을 한 번 실감을 하면서 막 찾았는데 새삼 이 노래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나인: 가슴에 박히죠.

숲디: 근데 사실 막 가사가 이렇게 크게 공감되고 그런 것도 아니었거든요. 당시에는. 근데 막 눈물이 막 났던 거예요. 고등학교 때 그때 막 감수성에 젖어 있을 때.

나인: 예민했을 때.

숲디: 그때 이제 저를 올렸던 여러 뮤지션과 밴드 중에 또 한 밴드인 것 같아요. 델리 스파이스.

나인: 그랬구나. 그 승환 씨도 보면 굉장히 모던락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숲디: 어렸을 때 고등학교 때는 거의 모던락 위주로만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그랬구나. 사실 모던락도 이제는 많이 변화를 하고 있죠. 그래서 포스트 모던락까지도 나오고. 저는 이제 요즘에는밴드가 죽었다, 락은 죽었다, 이런 얘기들이 참 많지만 락도 계속 변화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락의 시대가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습니다.

숲디: 그렇죠. 심지어 저는 지금도 굉장히 막 이렇게 대중적으로 예전만큼 사랑받는 그런 건 아닐지라도 되게 새로운 형식의 락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도 이렇게 뭔가 섭섭지 않게 사랑받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있고요. 아무튼 오늘 이렇게 길을 걸을 때라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 마지막에 또.. 왠지 첫 번째 노래 토이 노래에서 누군가를 떠올렸다가 마지막에 이렇게 혼자서 데이데이 들으면서 막 따라부르고 즐거웠다가 마지막에 또 잘 지내나 그러면서 생각나게 될 것 같.은 아련하게 또 마무리를 짓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다양한 장르의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의 곡들을 만나봤는데요. 마지막 곡으로 델리스파이스 고백 들으면서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할게요. 오늘도 이렇게 주옥같은 노래들 골라와 주신 나인 씨 감사드리고요. 그러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만날게요.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50~] 델리스파이스 – 고백


19090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케빈오]

set list

  • [00:01:50~] W&Whale – R.P.G. Shine (SK브로드밴드 광고 삽입 원곡)
  • [00:11:53~] 케빈오 (Live) – Remember
  • [00:15:55~] 케빈오 – How Do I
  • [00:37:01~] 케빈오 (Live) – Before Sunrise (비포 선라이즈)
  • [00:42:09~] 세이수미 – Let It Begin

talk

며칠 전에 제가 이런 얘기를 했었죠. 

‘회사 생활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못 해봐서~ 사원증 같은 것도 목에 걸어보고 싶네요.’

여러분은 이런 얘길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숲디는 월요병 없어서 좋겠어요, 늦게 일어나도 되고 금요일에는 보고 싶은 뮤지션들도 다 만나잖아요.’

누구나 그럴 겁니다. 가지 않은 길은 궁금하고요, 가보지 못한 길에 미련이 남기도 하는데요. 

위대한 게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도 말했죠. 

‘모든 사람에겐 비밀이 있다. 자신이 다른 사람이라면 또는 진정한 자신이라면 삶이 얼마나 멋질지 꿈꾸는 것이다.’

이 시간 잠시 다른 내가 되어도 좋구요, 진짜 내가 되어도 좋습니다. 불금이니까 파격적으로 한 번 가볼까요?

정차요~ 이끼 정~ (웃음) 엠씨 에이비케이~(웃음) 꿈꿔왔던 가장 멋진 모습으로 함께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W&Whale – R.P.G. Shine (더블유&웨일 – 알.피.지. 샤인)

9월 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6224 님께서 신청하신 더블유 앤 웨일의 ‘알.피.지. 샤인’ 들으셨어요. 아~ 이 노래도 참 오랜만에 듣는데, 그 중학교 때 피엠피 있잖아요. 그 안에 이제 들어있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등굣길에 버스에서 창가 자리에 앉아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제가 예전에 그 며칠 전에 그런 얘기 했죠. 회사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뭔가 사원증 같은 거 목에 걸고, 뭔가 정장입고 다니는 거 점심 시간에 커피 종이컵에다가 커피 마시면서 그런 것들~(웃음)

참 별거 아닌 그런 것들에 대한 괜한 로망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내가 되어보지 못했던 모습 내가 가지 못했던 길이런 것들에 대한 어떤 환상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갖고 있듯이, 또 반대로 여러분들은 제가 이제 월요병에 없는 것과 금요일에 좋아하는 뮤지션 만나는 것들을부러워하시기도 하고, 다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요정과 숲디 이렇게 또 오늘도 이렇게 매일매일 만나고 있는데, 잠시 좀 다른 내가 돼도 좋고요. 진짜 자신이 돼도좋고~

근데 오늘은 정말 여러분들 말씀하신 대로 제가 좋아하는 날이에요. 일주일 중에서 아마 가장 좋아하는 날이 아닌가 싶은 날인데, 금요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하는 날입니다. 

뮤지션들을 매주 한 팀씩 모실 수 있다는 거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있기 이전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큰 복이고 영광이기 때문에 이 시간 정말 감사하게 보내고 있죠. 같이 좀 즐겨주세요. 

함께하는 방법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모두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0~]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발걸음은 지문과 같아서요,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생각과 감정도 고스란히 담아내죠. 

소리 내서 말하지 않아도, 표정이 보이지 않아도, 한 걸음 한 걸음에 어떤 기분인지 어떤 마음인지 느낄 수 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듯하고 자신있게 흔들리지 않고 걸어나갈 것 같은 분입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케빈오 씨와 함께 할게요.

훈훈한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음을 사로잡는 여심 스틸러 고막 스틸러~ 

숲디 : 케빈오 씨 어서 오세요.

케빈오 : 안녕하세요.

숲디 : 아이고~ 반갑습니다. 목소리가 처음부터 되게 좋네요.

케빈오 : 아~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자~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저희 청취자분들을 숲의 요정들이라고 해서 요정들이라고 저희가 애칭을 부르거든요. (케빈오 : 아~ 네네)

우리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케빈오 ; 아~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제가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케빈오입니다. 

그리고 숲디 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웃음) 오랜만이에요.

숲디 : 진짜 오랜만에 봬요. 저희는 사실 미용실을 같이 다녀서~ (케빈오 :  그렇죠) 같은 숍이어서 (케빈오 : 맞아요) 종종보고는 하는데 잠깐 인사하고~ 

아~ 근데 오늘 제가 오프닝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사람은 이제 다른 사람이 내 모습을 상상하거나 뭔가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을 갖기 마련이잖아요. (케빈오 : 네네)

뭔가 케빈오 씨는 나는 이런 이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했던 게 있나요?

케빈오 : 저도 좀 숲디랑 좀 비슷한 게 있어요. 

현실적으로 실제로 제가 대학교 졸업하고 원래는 파이낸스 쪽으로 가는 거였어요. (숲디 : 아~)

지금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가끔씩 상상을 하죠. 

만약에 그때 계속 파이낸스 쪽으로 갔었었으면~

숲디 : 파이낸스가 뭐예요?

케빈오 : 파이낸스~ 뱅킹 쪽~ (숲디 : 아~)

그래서 완전히 그냥 회사 다니는 회사원 그리고 왠지 지금 결혼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숲디 :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케빈오 : 저 서른살입니다. 

숲디 : 헉~~

케빈오 : 무슨 왜~ 놀래요.

숲디 : 아니 그 정도로 안 돼 보여요.

케빈오 : 아~ 그래요? 

숲디 : 한 서른 다섯 되신 줄 알았어요. (웃음) 농담이에요.

케빈오 : 서른살이에요~ 며칠 전에.

숲디 : 저는 저보다 조금 더 있으실 줄 알았는데~

케빈오 : 몇 살 차이죠? 그럼~

숲디 : 저는 지금 17살이요.

케빈오 : 17살,  4살 차이. 그럼 얼마 안 남았네요. (숲디 케빈오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아~ 재밌네요.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케빈오 씨를 제가 개인적으로 취향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뮤지션은 아니에요. (케빈오 웃음)

왜냐하면 외모가 이렇게 좋은데, 음악도 잘하는 사람들 진짜 약간 싫어하거든요. (케빈오 : 아하~)

근데 오늘 딱 처음 인사하자마자 목소리 딱 나오는데, 저보다 목소리가 좋길래 아 오늘은 좀 글렀다. (케빈오 : 아닙니다~아닙니다~)

이렇게 코너 끝나면 사진 찍거든요. 오늘은 안 찍겠습니다. (웃음)

케빈오 : 사진을 안 찍어요?

숲디 : 되게 이렇게 머리 이렇게 장발에다가 지금 셔츠도 단추 한 두세 개 풀으시고~ 치명적이십니다.

케빈오 : 맞다 맞다~ 보수적으로 가겠습니다.

숲디 : 단추~ 좋아요~ 더 풀으셔도 좋습니다. 저는 괜찮아요. 

자~ 일단 진행을 해봤는데 오늘 우리 케빈오 씨 나온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또 반가운 인사를 보내주셨는데요. 

[00:08:30~] 인별그램으로 빛속고 님께서 

‘케빈오, 슈스케 오디션 방송에서 1등 할 때 응원했어요. 

숲디와 컬투쇼에서도 보고 여러모로 음숲에 나와야 했네요. 

반갑습니다.’

케비오 : 반갑습니다. 맞아요. 저희 같이 컬투도 같이 했었죠? 기억하세요?

숲디 : 맞아요. 기억나죠. 그리고 이제 예전에 이홍기 씨가 진행하시던 (케빈오 : 아~ 맞습니다) 라디오에서도 만나고 라디오에서도 종종 마주쳤던 게스트로~

케빈오 : 두번쯤 만나고 샘김 덕분에 같이 이제 따로~ (숲디 : 맞아요)

숲디 : 이태원 쪽에서 한번 봤었죠. 아~ 맞아요. 기억이 나네요.

케빈오 : 벌써 그게 2년 전이에요. 

숲디 : 그러네요. 저 한 2~3년 된 것 같아요. 그렇죠?

케빈오 : 그렇죠.

숲디 : 카아~ 시간이 진짜~ (케빈오 : 너무 빨라요) 이제는 제가 DJ로서 또 함께 하게 됐어요. 이 자리가 좀 신기하기도합니다.

케빈오 : 아~ 저도 신기해요. 그때는 뭔가 좀 더 어렸고 지금 완전 너무 멋있어요. 처음부터도 되게 섬세하게 너무 멋있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그리고 현아 4034 님께서 

‘와우~ 케빈오라니 숲디와 미모로 우열을 다투는 분이 (웃음) 드디어 오시는군요.’

숲디 : 그 정도로~ (케빈오 : 드디어에요?) 드디어 (웃음) 이런 우리 현아 씨 망언을 좀 하신 것 같기도 하고요. (숲디 케빈오 웃음)

자~ 근데 케빈오 씨는 갈수록 더 퇴폐미와 여러모로 갖추고 계시는 것 같아요.

케빈오 : 뭔지 알아요. 머리가 많이 자랐잖아요. 그래서 얼굴을 가리는 거예요. (숲디 : 가려서~) 안 보여서 그런 거예요.

숲디 : 겸손하시기도 하고~

케빈오 : 길러보세요.

숲디 : 길르면 안 돼요~ 저 사람들이 자꾸 목소리 안 듣고 얼굴만 봐서~ (케빈오 : 오우~, 케빈오 숲디 웃음) 죄송합니다.

syhee710 님께서 

‘케빈오님 숲디와 홍키라에서 2년전 설특집으로 방송하셨던 인연이 있죠. 

그때 기타 치며 노래하셨던 ‘옐로우’ 너무 감동적이어서 잊을 수가 없어요. 

라이브로 또 듣고 싶네요.’

숲디 : 이거 아직도 저도 기억나요. 

그때는 저는 이제 고정 게스트였고, (케빈오 : 예예예) 이제 2주에 한 번씩 이홍기 씨가 진행하시는 라디오에서 노래를 부르고 게스트를 모시고 그런 자리였었는데~(케빈오 : 네~)

수많은 게스트들을 뵀을 거 아니에요. (케빈오 : 아~ 네) 그게 한 일 년 넘게 했으니까~

그때 이제 케빈오 씨가 나와서 일렉 기타 하나로 이제 (케빈오 : 너무 떨렸어요~그때) ‘옐로우’ 였는데, 그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아직도 기억이~

케빈오 : 감사합니다. 그 이후로 음악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는데, 음악 취향이 많이 비슷하더라구요 서로~(숲디 : 맞아요) 그래서 그런 브릿 팝, 브릿록 장르도 되게 좋아하신다고~

숲디 : 그러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케빈오 : 그렇게 많이 기대하지는 마세요. (숲디 웃음)

숲디 : 기대하고 있어요. 

케빈오 : 오케이.

자~ 그리고 인사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캐비니즈드318 님께서 

‘숲디와 캐디의 만남 기대됩니다’ 라고 보내주셨는데 

숲디 : 캐디~ 다른 방송에서 지금 디제이를 하고 계시다고요~

케빈오 : 아 네~ 지금 2년 반째입니다. (숲디 : 헉~) 네, 교통방송 쪽에서 영어 방송을 하고 있어요. ‘All things k-pop’ 프로그램.

숲디 : 그럼 영어로 하시겠네요?

케빈오 : 그렇죠~ 그렇죠. 근데 요즘은 이제 많은 팬분들께서 한글로 메시지를 보내주시니까, 반반은 아닌데 한 20% (숲디 : 그래요? 웃음) 한국말로~

숲디 : 아~ 그러면 저는 이제 프로그램에 이제 마지막 인사가 있는데, 케빈오 씨도 어떻게 하시는 게 있나요?

케빈오 : 혹시 숲디 님은 마지막 인사가 뭐예요?

숲디 : 저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케빈오 : 너무 멋있잖아요. 그거 너무 멋있네요. 

숲디 : 케빈오 씨는 뭐예요?

케빈오 : 저희는 See you tomorrow~ (케빈오 숲디 웃음)

숲디 : 진짜 그게 훨씬 멋있는데~

케빈오 : 그렇게 간단한 거예요. 우리는 내일 봐 뭐 이런 거예요. 내일 봐요~

숲디 : 저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See you tomorrow~ (케빈오 웃음)

케빈오 : 아~ 잠깐만 뭐였다고요?

숲디 :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케빈오 : 저보다~ 배려심도~

숲디 : 이걸 영어로 하면 뭐예요?

케빈오 : Have better night than me. 한국말로 하면 훨씬 더 멋있어요. (숲디 : 그래요~) 좀 더 있어 보여요.

숲디 : 영어로 하면 어떻게 된다고요?

케빈오 : I hope you have better night than me. 그렇게 영어로 말하면 뭔가 어설퍼요.

숲디 : I hope you have better night than me. 역시 우리나라 우리 말 위대합니다.

케빈오 : 영어를 잘하시잖아요. 못하는 척 하고 있죠?

숲디 : 아~ 아니에요. 나도 영어로 한번 진행해보고 싶다~ 가끔 영어로 사연 보내신 분들 계시거든요. (케빈오 : 아~ 진짜요?)

그럼 제가 과감하게 그 사연을 버려요. (케빈오 : 아~, 숲디 케빈오 웃음) 농담이고~ 가끔 읽어드리는데 어렵더라고요.

낮 시간에 근데 DJ를 하시려면 저희 방송 시간이 이제 새벽 시간이니까, 평소에 좀 주무셔야 될 시간일 것 같기도 하고~

케빈오 : 맞아요. 오늘 금요일 밤이죠. 불금이죠. 

숲디 : 음~ 불금을 즐기시는구나~

케빈오 : 아니 집에 있죠. 주로 집에 있고요.

숲디 : 약간 약간 허언증 있으신 건 아닌가요? (숲디 웃음) 불금이죠? 이래놓고 집에 있죠? 이러면~ (숲디 웃음)

케빈오 : 요즘은 그냥 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숲디 : 바쁘시니까)  최대한 쉬려고 하죠.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아니면 청소~ 집이 요즘 너무 엉망이다 보니까~ (숲디 : 네~ 웃음)

시간 있을 때마다 좀 청소하고 있고 그리고 잠을 일찍 자려고 하죠.

숲디 : 아~ 요즘 좀 굉장히 바쁘시잖아요?

케빈오 : 한동안 좀 바빴어요.

숲디 : 프로그램도 하시고 하느라~ (케빈오 : 네네네) 그래요 이 시간에 보통 주무셔야 될 시간인데, 또 이렇게 음악의 숲에 흔쾌히 또 나와주셔서 아이고 고맙습니다. 

일단 우리 오늘 라디오 라이브를 청해 듣는 시간인데, 첫 곡으로 또 한번 라이브를 들어볼까 해요. (케빈오 : 좋습니다)

어떤 노래들 들려주실건가요?

케빈오 : 제가 최근에 낸 음원인데, ‘리멤버’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캬아아~)

제가 슈퍼밴드에서 예선 때 이제 처음 오디션 봤을 때 좀 옛날 모습을 추억하면서 그 오디션 2주 전에 쓰고 이제 연습하고무대를 쓰는 노래입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기대하고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준비되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케빈오의 ‘리멤버’

[00:14:35~] 케빈오 (Live) – Remember (리멤버)

케빈오 : 감사합니다. 

숲디 : 크으~ 진짜 멋있다. 짜증 나~ (박수, 웃음) 너무 멋있어서~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빈오의 ‘리멤버’

얼마 전에 이제 아까 또 노래 부르시기도 전에도 설명하셨지만, 케빈오 씨를 다시 주목하게 만들었던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 이 오디션을 위해서 작곡한 노래였다고요?

케빈오 : 네 맞습니다. 저희는 둘 다 이제 오디션 경험 있잖아요. 있다보니까 선곡 이제 OT 그 과정이 엄청 좀 힘들잖아요. (숲디 : 맞아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어서 들어가서 그랬는지~

숲디 : 준비를 좀 미리 해야겠구나~

케빈오 : 미리 한 것보다 막상 가보니까 뭘 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커버하기에도 애매하고 제가 이미 낸 자작곡 하는 것도 좀 애매하니까, 그냥 그때 당시에 (숲디 : 노래를 새로~) 네~ 새로저의 마음의 상황을 고스란히 좀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숲디 : 아 그런데 진짜 듣고 있는데 목소리 이렇게 기타 팍 치시면서 노래하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좀 뭔가 좀 허스키한 약간 저는 얼핏 ‘브라이언 애덤스’를 좀 떠올렸던 것 같아요. 

케빈오 : 아~ 너무 좋아하죠. 

숲디 : 너무 멋있었어요.

케빈오 : 씨 캔 아이~~ 이 이런 거 그런데 뭔가 근데~ 

숲디 : 그리고 가사가 너무 좋던데요. 

케빈오 : 진짜예요? (웃음)

숲디 : 무슨 말이었어요? 무슨 내용인지~

케빈오 : 리멤버 기억해 줘 이런 거예요. 

숲디 : 그 정도는 알아요. 리멤버는 제가 설마 리멤버를 모를까봐요.

케빈오 : 그렇죠~ 아니 가사를 보면 좀 뭐 사랑 노래라고 해석할 수도 있어요. (숲디 : 음~)

이 노래는 제가 옛날 케빈한테 쓰는 편지 같은 옛날에 나오는 노래입니다. 옛날에 좀 밤늦게 갈 곳도 없이 그냥 무작정 드라이브 한 적이 많았어요. 

그때쯤도 좀 방황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마음이 되게 순수했던 것 같아서, 이제 와서 다시 그런 순수한 음악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찾고 다시 좀 시작해 보자라는 의미였어요.

숲디 : 근데 기타 치면서 이렇게 예전에 나에게 막~ 카아~~(케빈오 : 예전의 나에게~)

케빈어 : 아니 뭔가 제가 방해하는 것 같아요, 그 노래로~ (숲디 : 뭘 방해해요?)  이렇게 고요한 밤(숲디 : 아니에요, 전혀아니에요) 고요한 방송 한 시 새벽인데~

숲디 : 절대 아니에요. 저 엄청 까불어요.

케빈오 : whisper 하는 듯이 해야 되는데~ 

숲디 : 아뇨~ 괜찮아요. 샤우팅해도 되요.

케빈오 : 지금 숨조차도 좀 참고 있어요. 지금 조심스러워 하고~

숲디 : 괜찮아요. 노래인데~ 너무 좋아서 저희 이제 요정들이 취향이 굉장히 고품격이시거든요. (케빈오 : 아~ 네네) 그래서 이런 음악 아주 좋아합니다.

케빈오 : 다행이네요.

숲디 :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나가신 거예요. (케빈오 : 그렇죠)

처음에 얼굴을 비췄던게 이제 4년 전 슈퍼스타K 7 이었죠? 

케빈오 : 네~ 맞습니다.

숲디 : 그리고 이게 진짜 사실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 경험자로서~

케빈오 : 그렇죠. 우리 최근에 제일 마지막으로 숍에서 만났을 때 제 옆에 있었죠. (숲디 : 맞아요)

근데 숲디님께서 어떻게 또 나가지~ 이런 질문을 했는데~

숲디 : 저는 못할 것 같아서~

케빈오 : 네~ 그렇죠.

숲디 : 진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케빈오 : 아닙니다, 아닙니다.

숲디 : 이번에도 슈퍼밴드라는 프로그램에 참가를 하셨고, 어떤 마음으로 또 이렇게 나가게 되신 걸까요?

케빈오 : 처음에는 저도 마찬가지로 절대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저는 한국에 처음으로 살면서처음으로 4년 전에 왔었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숲디 : 음~)

그래서 아는 친구들도 이렇게 활동하면서 예를 들어 승환 씨나 샘 이나 이제 활동하면서 만나고, 근데 좀 진짜로 같이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친구들 그런 동료들이 없다 보니까 이런 친구들을 만날 기회라고 생각을 하면서 나갔고, 

그리고 또 제 음악을 다시 한번 보여 드리면 어떨까 싶어서 결국에는 why not 그냥 한번 해보자 그런 생각이였습니다.

숲디 : 사실 그거를 한번 경험을 했으니까 그 과정이 힘들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이미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우승을 했던 우승자이기 때문에 어떤 그런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했는데~

그런 어쨌든 결단을 내렸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지금은 또 잘 마치셨잖아요. 그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케빈오 : 근데 만약에 제가 또 뭐 끝까지 가야지 뭐 이런 마음이 있었으면 절대 못 나갔을 것 같고요. 그런 마음이 없었기때문에 제가 나갔고 그리고 결국에 사실 우리 5등 했잖아요. (숲디 : 그렇죠)

5등을 했어도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그 프로한테 그리고 청취자분들 같이 이제 고생했던 친구들한테 너무 감사하죠.

숲디 : 그 시간을 통해서 어쨌든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친구들도 얻으시고~

케빈오 : 친구들이 진짜 너무 소중하고~

숲디 : 아~ 진짜 다행이다.

케빈오 : 제 집에도 많이 자고 거의 이제 슈퍼밴드 게스트 하우스라고 농담을 쳐요. 진짜 매주 와요.

숲디 : 집이 한 100평이라면서요? (케빈오 웃음)

케빈오 : 그건 아니고요, 제가 원래 아는 형이랑 사는 거였어요. 근데 형이 미국으로 도망간 거예요. (숲디 : 아~ 진짜요?) 그래서 방이 하나 비워서~

숲디 : 도저히 케빈오랑 못 살겠다고 도망가자해서~( 웃음)

케빈오 : 진짜 농담을 많이 하시네요. (숲디 케빈오 웃음) 아니 그건 아니고 근데 많이 자요. (숲디 : 너무 좋다) 어떨 때는네 명이나 한 번 한 번에 자고~

숲디 : 음악하는 친구들끼리 이렇게 또 같이 오래 시간 보내고 하면 너무 좋잖아요. 

케빈오 : 너무 좋죠. 그리고 집에서도 아니 뭐 집에서는 음악 얘기는 거의 안 하니까, 그냥 음악 동료들이고 그리고 그냥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서~

숲디 : 저도 그 프로그램을 보는데 다 너무 한 분 한 분이 너무 귀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음악을 듣는 리스너로서 저런 뮤지션들이 있구나 저런 연주자들이 있구나 하면서~ 

케빈오 : 자기만 한 색깔이 다 너무 뚜렷하고~

숲디 : 그러니까요, 그리고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어요. 그 연주자들의 포커싱~

케빈오 : 내년? (숲디 : 저요?) 팬덤싱어 아님 미스터트롯? (숲디 웃음)

숲디 : 이제 케빈오 씨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우승자(케빈오 : 아니요 아니요)  다른 프로그램 우승자이시기도 하지만 근데 Why not 이라고 하셨잖아요. 

사실 음악하는데 순위가 어딨어 약간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1등이 무슨 소용이고 2등이 무슨 소용인가 (케빈오 : 그렇죠) 내가 음악을 할 수도 있고요, 확실히 거기다 또 친구들을 얻으시기도 하셨고~

케빈오 : 다른 데서도 최근에 인터뷰를 하는데 그 순위 왜 또 오디션 가서 그런 등수에 대한 것을 받아야 하냐고~ 근데 그거는 사실 세상은 다 그렇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근데 음원 내도 이제 차트에 올라가나 안 올라가나 차이고 그래서 그거를 피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그냥 패쓰한 렛츠 고 이런 이런 마인드였어요.

숲디 : 캬아~ 멋있다. 정말 다시 한 번 뭐 입이 아프도록 말씀드린 거지만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케빈오 : 아닙니다. 노우)

오디션 유경험자로서는~ 그래도 이제 그러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혼자 할 때랑 함께 할 때가 완전히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케빈오 : 음~ 일단은 좀 책임감이(웃음) 좀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지금 같이 하려고 하는 친구들도 동생들이다 보니까 저만 잘하면 안 되고, 그리고 또 그 친구들만 잘하면 안 되고~

이제 서로 (숲디 : 그렇죠) 하나의 사운드로 가야 되니까 그게 더 책임이 드는 것도 있는데,

또 그냥 결국에는 재밌어서 저도 슈밴 끝나고 어떤 무대들은 이제 그쪽에서 혼자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혼자 나간 것도 있고 최근에 패스티벌에서는 밴드로 나간 적도 있어요. 

밴드로 할 때 너무 신나고 너무 재밌는 거죠. (숲디 : 아~) 혼자 할 때도 나름 좋은 것도 있는데, 지금은 이제 그런 친구들이랑 계속 부딪히면서 즐기면서 제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노래보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하는 거죠.

숲디 : 하~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음악한다라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거든요. 

우리가 꿈꾸는 만큼 그것을 현실로 이루어내는 게 그걸 이루신 것 같아서 그냥 되게 부럽네요.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는 되게 멋진 삶을 살고 계신 게 아닌가~

케빈오 : 아니 아닙니다. 그냥 친구들이 생길 뿐입니다. 진짜예요. 

숲디 : 아~ 그래요? 제가 너무 오버했어요? (숲디 케빈오 웃음)

케빈오 : 계속 너무 멋있다~ 너무 멋있다~ 하니까요 제가 좀 부담스럽죠. (숲디 : 쑥스러워서~)

숲디 : 근데 진짜 그래요, 제 마음이~ 그럼 좀 다른 얘기를 할게요.

이제 케빈오 씨를 두고 엄친아 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오더라고요. 미국의 명문대인 다트머스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서 뉴욕 주립대 신경과학 연구기관에서 인턴도 하셨다고요.

캐빈오 : 네 맞습니다.

숲디 : 아~ 음악이랑은 완전 완전 다른~

케빈오 : 항상 하고 싶었던 거는 음악이었죠.

숲디 : 근데 공부를 하면서도 이제 막 음악을 항상 하고 싶고 했는데, 그 결정을 내리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케빈오 : 그래서 뒤늦게 이제 한국 가사에 데뷔한 거죠. (웃음) 제가 26살에 데뷔했나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고민을 해서 너무 왔다갔다 해서 근데 이제는 쭈우욱 음악으로 갈테니~ (숲디 웃음)

숲디 : 근데 케빈오 씨의 그~ 짧은 생애를 엿봤잖아요.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를 하셨고 그리고 이제 사실은 굉장히 또 명문대학교에서 다니시고 음악과 다른 근데 어떤항상 기로에 놓여 계셨던 것 같아요. 

어떤 이제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에 (케빈오 : 네네) 근데 굉장히 용감하고 과감한 선택을 (케빈오 : 네) 지금까지의 삶에서는 해 오신 거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까도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고 그랬는데, 나이가 더 찰수록 그게 그런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케빈오 : 네네~ 근데 뭔가 그것도 결국에는 너무 고민을 해서 좀 더 심각한 선택을 했어야 되는 거고, 요즘은 그냥 생각하는 것보단 그냥 하고 있어요. 아~ 그냥 해! 라는 마인드셋을 가지고~

숲디 :  저스트 두 잇 이시구나 (웃음)

케빈오 : 그런 거 할 수 있어요? 라디오에서 네~ 저스트 두 잇!

숲디 :  아~ 그런거구나.  멋있다. 음악에 대한 꿈이 이렇게 딱 있었다는 거는 그래도 이제 어떤 자라오면서 음악과의 인연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음악을 그러면 접하고 하게 되신 건가요?

케빈오 : 저는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엄청 좋아했고요, 피아노랑 첼로를 쳤는데 오케스트라 하는 거를 엄청 좋아했어요.

숲디 : 그래서 실제로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시기도 했던 가요?

케빈오 : 기타 말고 첼로로요. (숲디 : 그니까요) 아아~ 첼로로~ 그때 너무 그때부터 음악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제 처음으로 자유롭게 제 선택으로 배우려고 했던 악기는 기타였죠. 중학교때~

숲디 :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치셨구나. (케빈오 : 네네) 너튜브를 보면서 독학을 했다는 얘기가 있어요.

케빈오 : 아~ 너튜브요? 그때 공부 안 하는 사이에 좀 영상들을 종종 올렸죠. 완전 취미로 재미로~ (숲디 : 찍어서 올리고) 카메라한테 ‘오늘 힘들었다. 오늘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한번 들려줄게요.’

이런 식으로 다 영어로 그렇죠~

숲디 : 계속 누군가한테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네요.

케빈오 : 어렸을때부터 저도 그런 로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저는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을 하지를 못했어요. 그런 동영상 사이트 너튜브 같은 데 내 노래를 올려 그런 거 아예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케빈오 : 그걸 아예 패스하고 이제 tv로 바로 나가신 거잖아요. (웃음)

숲디 : 어떻게 보면 그렇죠. (케빈오 : 그렇죠)

미국에서도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한 적이 있다고요?

케빈어 : 네 맞습니다. 

숲디 : 당시 음반도 만들었어요?

케빈오 : 음반 이제 EP 하나 냈었고 제가 그 밴드의 메인 보컬도 아니었고 서브 보컬 키보드 기타 두 번째 기타 그래서 거의 그냥 백킹으로 했는데,

제가 그때부터 처음으로 밴드적으로 이제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알게 됐었고 진짜 너무 행복했어요. 

그때가 제가 졸업하고 이제 일을 시작하기 전 한 8개월전~

숲디 :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그럼 진짜 계속 음악에 대한 끈을 정말 끈질기게 쥐고 계셨던 거네요.

케빈오 : 근데 그 꿈이 항상 이제 현실이랑 안 맞고 부딪히고 하니까~ (숲디 : 부딪히고~)

숲디 : 만약에 제가 케빈오 이였으면 그렇게 과감한 결단을 못 내렸을 것 같아요. 

케빈오 : 아~ 그래요?

숲디 : 겁이 되게 많아서~

케빈오 : 저도 겁이 많아서 그렇게 오래 걸렸는데, 지금 그때 생각하면 지금이 뭔가 마음도 더 순수하고 더 젊은 것 같아요. 

그때 만약에 제가 뭐 파이낸스 쪽으로 갔었으면 후회 많이 했었을 것 같아요.

숲디 : 아~ 지금 이제 음악의 숲에서 들으시고 계실 케빈오 씨의 팬들 팬분들은 이 이야기가 굉장히 아찔하면서도 다행일것 같아요. 

하마터면 음악을 못 들을 뻔했던 거잖아요. 케빈오 씨 음악을~

케빈오 : 근데 저한테 더 큰 이제 다행이죠. (숲디 : 팬들 만난 것들이~) 그렇죠.

특히나 요즘 만날 수 있는 자리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리고 너무 좋은 일들도 같이 많이 하게 됐었고,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받는 것 같아서 되게 좋았습니다.

숲디 : 카아~ 빨리 흠을 찾아내야 되는데 흠이 없네요. 

케빈오 : 흠? 흠이 뭐죠? 

숲디 : 약간 단점, 단점이라고 하죠.

케빈오 : 단점? 너무 많죠. 일단 제가 한국말부터~ (숲디 케비오 웃음)

숲디 : 이번에는 우리 음원으로 한번 곡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어떤 곡 들어볼까요?

케빈오 : 제가 작년 아니요 올해 초에 낸 발라드 노래입니다. ‘하우 두 아이’ 라는 노래입니다.

그럼 바로 음악 듣고 와서 우리 남은 이야기 마저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케빈오의 ‘하우 두 아이’

[00:29:30~] 케빈오 – How Do I (하우 두 아이)

케빈오의 노래 ‘하우 두 아이’ 들으셨습니다. 

숲디 : 방금 우리 라이브로 청해 들었던 노래랑은 또 다른 분위기의 노래예요. 약간 좀 로맨틱한 노래랄까요.

케빈오 : 로맨틱한 알앤비 발라드? (웃음)

숲디 : 네~ 알앤비 발라드. 이 노래 함께 작업하신 분이 사이먼이라는~(케빈오 : 아~ 맞습니다) 

엄청난 분이랑 또 작업을 하셨더라고요.

케빈오 : 더티룹스~

숲디 : 프로듀서 이신가요?

케빈오 : 네, 프로듀서 모느트리 그 형님들이랑 이분이랑 같이 했는데 근데 저는 그 과정을 못 봤어요.

숲디 : 모느트리 형님들이랑 되게 친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케빈오 : 네~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 노래 그냥 노래를 한 것 같아요. 

제가 뭐 같이 작업을 하거나 쓴 게 아니라 근데 이 노래 진짜 너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너무 잘 써주신 것 같아요.

숲디 : 너무 좋아요. 그~ 하우 두 아이~ 이게 너무 좋아요. (숲디 케빈오 웃음)

케빈오 : 저 모창하는거예요? 지금~

숲디 : 아니아니 그게 갑자기 음이 기억이 안 나서~ 예쁜 노래 이런 노래도 잘 부르시네요. 

케빈오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슈퍼스타K 7에서 우승한 이후에 2016년 프라이머리 곡에 피처링을 하면서 데뷔를 하셨고, 2017년에는 첫 앨범을 발표를 하셨는데 준비하시면서 좀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케빈오 : 그때~ 아니요 그때는 너무 마음 편하게 이 앨범 이 데뷔 앨범을 만들게 됐어요.

그때 프라이머리 형이랑 제 집 뉴욕에 있는 집으로 가서 거의 다 집 안에서 다락방에서 녹음까지 다 해서, 그때 뮤직비디오도 아는 형들이랑 같이 찍고 앨범 사진 디자인도 제 친 여동생이 해줬어요. 

그래서 홈 같은 느낌이 많았어요. stardust 앨범 만들었을 때~

숲디 : 어떻게 그 인연이 이렇게 닿은 거예요. 프라이머리 씨와는~

케빈오 : 아는 사람 통해서 이제 소개를 받았는데, 그 형이랑 그 이후로도 이제 안다 라는 가수의 노래도 같이 작곡한 적도있고 어제 만났어요. 

지금 형님의 이제 다음 앨범 좀 같이 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계속 좀 오래 봤으면 좋겠는 그런~

숲디 : 근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새삼 제가 한 2, 3년 전에 이제 라디오에서 뵀을 때보다 훨씬 한국어가 느셨는데~ (케빈오 : 저요?) 제가 느끼기에 (케빈오 : 다행이네요)

엄청 이젠 그냥 아예 그냥 한국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케빈오 : 진짜예요? 와우 감사합니다.

숲디 : 진짜로 그래서 어떻게 그거를 한국어를 연습하셨는지 좀 신기해요. (케빈오 : 아~)

일단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는 것도 있겠지만 뭔가 노력은 분명히 하셨을 테니까~ 

케빈오 : 네네, 수업 같은 것도 들었지만 수업에 많이 배웠는데, 제가 수업 끝나고 그 배운 것들을 친구들이랑 하잖아요 쓰잖아요. 그 말고요 예를 들어 해도 돼요?

뭐 하고 말고요~ 이런 것들 문법을 배워요. 그런 것들은 평소에 안 쓴다고 많이 들었어요.

숲디 : 그렇고 말고요 이런 거?

케빈오 : 말고요~ 좀 써요 승환 씨는?

숲디 : 거의 안 쓰는 것 같긴~ 거의 안 쓰긴 하는데~

케빈오 : 저도 슈퍼밴드 하면서도 이제 그 친구들 6개월 동안 봤잖아요. 

그 친구들도 하는 말이 그 사이에 많이 늘었다고 한국말 그리고 또 반말이 오히려 저한테 좀 더 힘들어요. (숲디 : 아~ 그래요?)

미국에서 자라면서 반말 쓸 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의 어머니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들 가족한테 존대말만 (숲디 : 그렇죠) 그 썼으니까 그래서 좀 더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아요.

숲디 : 역시 언어는 사람이랑 부딪겼을 때 같이 있을 때 언어가 느는 것 같은데, 자~ 앨범을 봤더니 이제 친동생분께서 포토그래퍼 이시더라고요.

케빈오 : 네네 저 첫 앨범~

숲디 : 자켓 사진을 직접 찍어주신 건가요? 그러면~

케빈오 : 네, 그랬습니다.

숲디 : 그러면 약간 가내수공업 같은 느낌이에요. (숲디 케빈오 웃음) 가족끼리 만드는~

케빈오 : 근데 우리도 다 이제 여동생 남동생 저도 아트 쪽에 관심이 항상 있었는데, 참고적인 그런 능력은 있었던 것 같아요. 탤런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예술가의 피가 그렇게 흐르는 집안이었구나.

케빈오 : 근데 다 이제 다른 일을 하고 있었죠. 길이랑 음악 포토랑 달랐죠.

숲디 : 근데 예술가의 예술의 피가 흐르는 그런 집안이신데, 또 분야도 또 다르고 포토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음악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자~ 그동안 솔로로 활동을 해왔는데, 앞으로 좀 밴드로도 활동을 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케빈오 : 네네, 저희가 최근에 페스티벌에서 지난주 토요일날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저랑 이종훈이라는 친구랑 최영진이라는 친구랑 무대를 섰는데, 

일단은 이름 없는 밴드라고 소개를 했고 그 친구들이랑 메이비 다른 친구 한 명이랑 같이 하려고요 아주 재밌게~

숲디 : 슈스케 슈퍼밴드에서 다 만나신 윤종신 씨가 밴드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몸에 아주 잘 맞는 옷을 입었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케빈오 : 네) 

근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밴드로 활동하는 게 되게 즐거워 보이세요. (케빈오 : 아~)

밴드로 이렇게 같이 만난 사람들이랑 같이 음악하는 거를 되게 즐거워하시는 것 같아요.

케빈오 : 그냥 재밌어서~

숲디 : 나는 밴드였구나 약간 그런 생각이~

케빈오 : 그리고 지금도 같이 하려고 하는 친구들 누가 해라고 해서 계속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진짜 그냥 같이 하고싶어서 계속 할 수 있다는 게 진짜 큰 선물인 것 같아요. 저희들한테~

숲디 : 오늘 케빈오 씨의 노래를 이렇게 좀 듣는데 제가 지난번에 라디오에서도 다른 라디오에서 만났을 때도 라이브를 듣긴 했었지만,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밴드로 한번 모시고 싶네요.

케빈오 : 네~그렇게 한번 꼭 초대해 주세요. (숲디 : 진짜로~) 저희는 아~ 저는 요즘 혼자서 하잖아요. 낯설어요. (숲디 : 아~ 오히려)

그리고 옛날보다 저는 기타를 엄청 섬세하게 혼자서 쳤으면 요즘은 진짜 막 치는 것 같아요. 더 세게~ 좀 소리를 채우려고그래서 나중에는 밴드로 오면 멋진 무대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숲디 : 꼭 한 번 언젠가 또 모시고 싶습니다. (케빈오 : 오케이)

자~ 그럼 우리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어볼까 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케빈오 : 저희가 슈퍼밴드에서 마지막 곡 우리 팀 에프터문 이라는 팀을 만들었는데요. 

저희가 물러나기 전 바로 직전 마지막 무대였고요, ‘비포 선라이즈’ 그 영화 아시죠? (숲디 : 네네네) 그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쓴 노래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라서 기대가 되네요.

케빈오 : 실망 안 시킬게요.

숲디 : 네~ (웃음) 준비되시면 말씀 주세요.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빈오의 ‘비포 선라이즈’

[00:37:01~] 케빈오 (Live)  – Before Sunrise (비포 선라이즈)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빈오의 ‘비포 선라이즈’

숲디 : 그~ 이제 많은 분들의 공연을 보았고 여기서도 많이 모시고도 했는데, 감히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그렇게 보면서가장 음악에 몰입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제가 들으면서~ 

이렇게 본인도 이렇게 탁 음악에 빠지시고~

케비오 :  근데 혼자 하는 게 요즘 되게 민망한 거 같아요. 

숲디 : 근데 저는 너무 좋았어요. 

케빈오 : 진짜요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숲디 : 오히려 그냥 케빈오 씨 목소리랑 기타랑 그 밑에 깔리는 패드랑 이런 것들이 너무 좋아서~ (케빈오 : 감사합니다) 

약간 나중에 같이 한번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케빈오 : 아~ 영광이죠. (숲디 : 제가 영광이에요) 

근데 저도 어렸을 때부터 계속 혼자 해오다 보니까 사람들이랑 좀 많이 같이 한 적이 많이 없어요. 

근데 요즘 그런 욕심 그런 마음이 너무 커서 나중에 혹시라도 승환 님이랑 같이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죠. 하고 말고요~ (숲디 : 진짜~ 숲디 케빈오 웃음)

숲디 : 근데 너무 음악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그래서 너무 부럽고 멋있고 그리고 이제 라이브 하시는 걸 듣는데 진짜 감동받았어요. (케빈오 : 감사합니다)

정말 좀 되게 깊은 감동을 받아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이 노래 가사를 이제 영어니까 잘 모르잖아요. (케빈오 : 아~ 네네)

본인이 좋아하는 가사 한 줄만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케빈오 : 음~ 저는 가사 다 좋아해요. (웃음)

숲디 : 본인 쓰셨죠? (웃음)

케빈오 : 같이 썼는데 근데 저희는 그냥 최고의 러브송을 만들자라는~

숲디 : 한번 나중에 그러면 제가 인터넷에 검색해서 해석을 보겠습니다.

케빈오 : 좋습니다. (숲디 웃음)

숲디 : 노래 정말 좋네요. (케빈오 :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셨고 많은 분들이 직접 무대에서 만나보고 싶어 하실 것 같은데, 혹시 케빈오 씨의무대를 못 보신 분들 혹시 지금 방송 듣고 계신 분들도 어쨌든 오디오로만 지금 듣고 계시는 거잖아요. 

근데 저는 정말 공연을 꼭 가서 보시라고 지금 듣고 계시는 분들께 권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노래를 하시는 가장 먼저 오디오 음성이 가장 좋은데요. 노래하시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 음악 진짜 좋아하는구나가느껴진다고 느껴져요. (케빈오 : 아하~)

그리고 잘생겼어요, 노래할 때 (웃음) 그래서 짜증 나는데 뭔가 계속 보게 된달까 그러니까 좀 꼭 한 번 케빈오 씨의 공연을 보시는 거를 또 추천을 드리고 싶네요.(케빈오 : 꼭 와주세요)

혹시 공연 계획 있나요? 또 뭐 밴드로든 케빈오 씨 혼자서든~

케빈오 : 올해는 꼭 지금 계획하고 있고요. 올해 가기 전에는 이거는 약속할 수 있어요. 우리 팬분들한테 드디어 제 단독공연을 하게 될 거니까요. 

많이 기대해 주시고 꼭 많이 많이 와주시길 바랄게요.

숲디 : 좋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앞으로의 모습이 정말 더 기대되는 싱어송 라이터 그리고 또 밴드로서의모습도 몹시 기대하고 있는 우리 케빈오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케빈오 : 네네, 오늘 저희랑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리고 제 음악을 들어주셔서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희의 콜래보 홍보하러 와야죠 다시 그쵸? (웃음)

숲디 : 전 정말 꼭 뭔가 결과물이 아니더라도 케빈오 씨랑 같이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케빈오 : 좋습니다. 나중에 기타라도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뛰어가야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저도 기타는 있습니다. (웃음)

케빈오 : 세션~ 세션~ 

숲디 : 아~ 그래요? 꼭 같이 하고 싶어요.

근데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드릴 건데 어떤 곡 준비하셨나요?

케빈오 : 제가 최근에 좀 좋아하게 된 밴드인데요. 부산의 4인조 밴드 서프 락 밴드 세이수미라는 밴드고요, 그 밴드의 ‘렛잇 비긴’ 이라는 노래 가져왔습니다.

숲디 : 세이수미~ 딱 그 케빈오 씨의 취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빈오 : 혹시 좋아하세요?

숲디 : 너무 좋아하죠. 

그러면 이제 케빈오 씨의 추천곡 세이수미의 ‘렛 잇 비긴’ 들으면서 인사를 나눠야 되는데,

오늘 진짜 케빈오 씨와 이야기 나누면서 어떤 삶에서의 어떤 태도 용기를 갖는 그런 마음도 되게 배운 것 같고, 음악도 너무 감동적으로 들었고요. 음악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케빈오 : 제가 감사하죠.

숲디 : 언젠가 또 음악 밴드로 모실 수 있는 날을 기대를 해볼게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케빈오 : 감사합니다. 굿 나잇.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2:09~] 세이수미 – Let It Begin (렛 잇 비긴)


19090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00:06:38~] Christopher – Moments (Inst.)
  • [00:11:37~] 아이유 – 가을 아침
  • [00:11:37~] 주윤하 – 가을의 시작
  • [00:13:38~]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준다면
  • [00:15:58~] 권순우 프로젝트밴드 – 꿈을 꾸다
  • [00:21:01~] Marie Digby – Spell
  • [00:21:01~] Regina Spektor – On The Radio
  • [00:21:36~] 한희정 – 내일
  • [00:23:20~] U-Turn – Crystal Trees

talk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여성 화가 ‘조지아 오키프’는요 작은 꽃을 크게 확대해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데요. 그림을 그린 이유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들은 꽃을 보면서 감동을 받지만 아무도 꽃을 보지 않아요. 꽃은 너무 작고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바라볼 시간이 없거든요. 저는 크게 그릴 거예요. 그러면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귀한 시간을 내겠죠?’

얼핏 봐서는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크게 그려진 꽃은요 바쁘게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요. 미술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넋놓고 바라보게 만들었는데요.

너무 작아서 지나쳐 버리고 너무 바빠서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이 꽃뿐만은 아닐 겁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내어줘야 할 것 우리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도 꽃뿐만은 아닐 거고요.

너무 늦은 밤이더라도 너무 지쳤더라도 잠시 머물러야만 하는 곳이죠. 귀한 시간을 꽃보다 더 큰 감동으로 돌려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피오나 애플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9월 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피우나 애플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렇게 지내다 보면 너무 정신없고 그리고 또 곁에 있는 게 좀 당연해져서 들여다보는 시간이 줄어드는 그런 것들이 있죠. 뭐 꽃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 신경 쓰지 못했던 사람들 그리고 또 내 마음 이것저것 다들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왠지 그냥 문득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우리 요정들에게 감사한 게 사실 이 시간에 라디오를 문득 듣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고요. 우연히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뭔가 애정을 갖고 찾아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이렇게 길 지나다가 꽃 한번 쓱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들러주시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문득문득 또 감사하네요.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그쵸?

아무튼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것들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겠네요.


[00:04:18~]
3523 님께서

’숲디 좋아하는 스승님이 은퇴하셨는데요. 시간을 맞추다 보니 몇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새 삶을 축하하는 간단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어요. 진작에 신경 썼어야 하는 마음을 이제야 써서 그런 걸까요. 문득문득 마음이 요상해지네요. 일이든 사람 관계든 잘 마무리한다는 건 대단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또 챙겨드린 게 또 얼마나 고맙고 대견할까요? 스승님께서 그래요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들 많을 텐데 그 와중에도 아 진작에 했어야 됐는데 라고 생각을 하신다면 정말 된 사람이네요 3523 님(하하하)

자 근데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일이든 사람 관계든 뭔가 이렇게 잘 마무리하고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래도 놓치고 있었더라면 놓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인지 정도는 하면 최소한의 양심은 남아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 조금이라도 더 여지가 있지 않을까? 나아질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지나치지 않고 시간 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6:38~] Christopher – Moments (Inst.) (크리스토퍼 – 모멘츠)

신혜준 님의 신청곡 크리스토퍼의 ’모멘츠‘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16~]
7618 님께서

’숲디! 좋은 음악은 결국 어디서 오는 줄 아세요? 바로 성능 좋은 이어폰에서 온답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정작 내 귀에 들어오는 건 이어폰을 통해서니까요. 그동안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새로 이어폰을 구입했는데 그리 비싸지 않은데 음질도 좋더라고요. 부드럽게 정수리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에 넋이 나갈 것만 같이 좋네요.‘

이어폰에서 좋은 음악이 오는군요. 그렇죠 사실 너무 음질이 안 좋으면 좋은 음악도 거기에 들어가 있는 좋은 소리들 그런 작은 디테일들을 듣지 못하니까 이어폰의 성능이 좋을수록 좋겠죠? 헤드폰도 좋고 또 예민하신 분들은 좋은 이어폰, 사실 이어폰보다도 좋은 핸드폰을 많이들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 음악도 그 좋은 이어폰으로 들어주시고 음악의 숲도 그렇게 들어주시면 좋겠네요.


[00:08:29~]
2472 님

’숲디 무드등 샀어요. 저는 잠이 쉽게 깨는 편이라 졸다가 불 끄려고 일어나면 잠이 달아나서 밤을 새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안 일어나도 끌 수 있는 걸 사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다가 드디어 샀네요. 책을 읽거나 일기 쓸 때 켜놓고 있는데 왠지 새벽 감성 뿜뿜이라 열심히 애용 중이에요.‘


무드등 좋죠 저도 항상 무드등을 켜놓는데 저도 똑같은 이유로 그 불 끄러가는 게 싫고 그렇다고 또 너무 깜깜하면 저게 좀 그러니까 휴대폰을 이렇게 봐도 약간 좀 켜놓으면 좋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머리맡에 무드 등을 놓고 자기 전에 그냥 몸 살짝 일으켜서 끄면 되니까 여러모로 좀 편리하죠. 새벽 감성 뿜뿜하게 음악의 숲과 함께 무드 등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구요.


[00:09:40~]
4550 님께서

’숲디 엄마 꽃 사드리려고 꽃집에 갔었는데요. 사장님이 누구한테 드릴 거냐고 묻길래 엄마 드린다니까 마음이 예쁘다며 저에게도 꽃을 선물해 주신 거 있죠? 주시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꽃은 자신에게 선물하는 게 더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심쿵했네요.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거든요. 그리고 하나 더! 사실 처음으로 남자에게 꽃을 받아 더 기분이 좋았답니다.‘

꽃집 그 사장님이 되게 멋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장사를 잘 하시는 분 같기도 하고, 생각해 보니까 스스로에게 꽃 선물을 해본 적이 없네요. 저는 사실 이렇게 꽃을 선물해 본 적도 거의 없고 받은 적은 이렇게 있지만 큰 감흥을 못 느끼거든요. 꽃 선물에 대한 그래서 나에게 꽃을 줄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나중에 꽃집 같은 거 좀 아담한 그런 예쁜 가게 같은 거 차리고 싶다고 어렸을 때 생각은 했었는데 지금 말하고 보니까 꽃집은 절대 차리면 안 되겠네요. 저는 꽃을 그렇게 좋아하질 않아서, 자 그래도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나에게 꽃을 선물해야 한다.이정미 님과 송안희 님께서 아이유의 ’가을 아침‘ 신청하셨고요. 임수정 님께서 주윤하의 ’가을의 시작‘ 신청하셨습니다. 가을 노래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1:37~] 아이유 – 가을 아침
[00:11:37~] 주윤하 – 가을의 시작 (노래 나오지 않음)

[00:12:00~] 숲을 걷다 문득

깊은 밤에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된다. 모르는 것이 없고 뭐든 할 수 있으며 망설임마저 용기로 바꿀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된다. 당신의 목소리로 발음되는 나의 이름은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이며 헌사다.그 이름을 가진 나는 이제껏 없었던 자랑스러움을 어깨에 달고 손톱만큼의 두려움도 느끼지 않는 담대함을 얻는다. 나를 이름으로 불러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밤에는 더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불린 그 이름에 그 울림에 알맞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그렇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된다. 당신도 나에게 더 귀한 사람이 된다.

[00:13:38~]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준다면

권나무의 ’그대가 날 사랑해준다면‘ 들으셨습니다. 참 좋은 노래죠? 권나무 씨의 목소리와 굉장히 여백이 있는 기타와 목소리만 담긴 이 곡 자체가 또 가사가 참 잘 어우러지는 곡인 것 같아요. 또 오늘 ’숲을 걷다 문득‘과도 굉장히 좀 맞닿은 노래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신회 작가의 에세이 ’여자는 매일 밤 어른이 된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3349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이 이렇게 따뜻한 힘을 가졌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글이에요.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정하게 내 이름을 불러준다면 ‘아 나도 귀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다정하게 불러드릴게요. 숲디 정 승… 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좀 어렵겠어요.‘

아 그래요 너무 예쁜 글이었죠? 읽으면서도 참 부럽다라는 생각도 들고, 나도 누군가가 내 이름을 호명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문득 이런 감정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 그게 음 누군가에게 다정하게 불린 그 이름에 그 울림에 알맞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런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 쉽지 않은 걸 텐데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권순우 밴드의 ‘꿈을 꾸다’ 듣고 올게요.
[00:15:58~] 권순우 프로젝트밴드 – 꿈을 꾸다
권순우 밴드의 ‘꿈을 꾸다’ 들으셨습니다.


[00:16:23~]
5917 님께서

‘승환이 형! 제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헤어진 전 여친을 만났어요. 두 달 동안 안 보고 지냈는데 이제 일 때문에 매일 얼굴을 봐야 돼요. 그동안 마음 정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마주치니까 너무 심란하네요. 아직까지 전 정리가 안 됐나 봐요. 제 마음인데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너무 힘드네요. 어떡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요?’

아 이거 참 힘들겠다. 두 달 동안 좀 나름대로의 회복의 시간을 좀 가지려고 했는데 일 때문에 앞으로 계속 매일 얼굴을 봐야 되는 상황이면 저 같아도 되게 힘들 것 같은데요. 처음엔 좀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그러겠지만 좀 무책임한 말이지만요. 시간이 좀 지나면 상처도 좀 나아질 거예요.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그래서 좀 잘 견디길 모쪼록 견뎌내기를 바라겠습니다.


[00:17:36~]
4803 님께서

‘숲디 저는 누군가가 좋아져서 연락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이 갑자기 너무 싫어져요. 연락을 안 할 때나 혼자 생각이 많아질 때는 더더욱이요. 다시 연락하면 괜찮아지다가도 혼자 있으면 더욱 혼자가 되고 싶어져요. 스물세 살의 사랑이 이런 건지 제 어리광인지 모르겠어요.’

연락을 안 할 때나 혼자 생각이 많아질 때는 더 더 왜 그런 걸까요? 아직 뭔가 확 정말 좋아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한 까닭일까요? 그래도 뭐 우리 앞에서 5917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제 마음인데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고 사람 마음이 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요. 언젠가 또 마냥 좋은 그런 사람이 또 나타나지 않을까, 그런 사랑을 만나게 될 거라고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럴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00:18:55~]
5654 님께서

‘숲디 매운맛은 중독성이 있나 봐요! 먹으면 막 눈물 콧물을 쏟는데 그러면서도 계속 생각나요. 요즘 매일 핫소스 듬뿍 넣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우는데요. 그게 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느낌인지 모르겠어요. 다음 날 또 생각나고요. 내일 또 먹을 거예요. 히히히’

스트레스 받으면 맵고 짠 음식을 찾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저는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지는 않는데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는 그 느낌이 뭔지는 알 것 같아요. 막 얼큰한 거 먹고 이러면 땀 좀 이렇게 쏟고 나면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든달까요? 그러잖아요. 아 근데 너무 매일 먹으면 위장 건강에 안 좋을 거예요. 좀 적당하게 뭐든지 적당하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19:55~]
1294 님께서

‘숲디 스트레스 받아서 매운 라면을 먹었더니 속이 뻥 뚫리는 거 있죠? 매운 음식 잘 못 먹는데 이럴 땐 꼭 생각나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전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이나 노래방으로 해소하는 것 같아요.‘


이분도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한답니다. 매운 음식도 굉장히 다양한데 노래방? 저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죠? 왜 제가 여러분들한테 묻고 있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었더라 모르겠어요. 저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지… 뭔가 특별히 하는 것도 아닌데 저는 사실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받죠. 좋기도 좋지만(흐흐) 아무튼 매운 음식이 좀 당기긴 하네요. 얘기 들어보니까요.

9331 님의 신청곡 마리에 딕비의 ’스펠‘ 그리고 레지나 스펙터의 ’온더 레디오‘ 듣고 올게요.


[00:21:01~] Marie Digby – Spell (미국드라마 스몰빌 삽입곡) (마리에 딕비 – 스펠)
[00:21:01~] Regina Spektor – On The Radio (레지나 스펙터 – 온더 레디오) (노래 나오지 않음)


마리에 딕비의 ’스펠‘ 그리고 레지나 스펙터의 ’온더 레디오‘ 들으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9350 님의 신청곡 한희정의 ’내일‘

[00:21:36~] 한희정 – 내일
[00:21:5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턴의 ’크리스탈 트리스‘라는 곡입니다. 정말 얼마 전에 나왔던 싱글인데요. 유턴이라는 뮤지션은 아마 많은 분들이 또 생소하실 텐데요. 한 작년 재작년부터 데뷔를 하신 뮤지션입니다. 평소에 굉장히 다양한 카더가든 씨의 프로듀서로도 활동을 하시고, 밴드의 일원으로서도 활동을 하시는 분이에요.

굉장히 이 끝여름에 어울리는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얼른 서둘러 들어야 될 것 같은 그런 곡이거든요. 얼마 전에 음악과 영상 뮤비가 모두 너무 아름다워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곡인데요. 같이 한 번 이 끝 여름에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가을 노래도 굉장히 많이 틀어드렸는데 가장 핵심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그러면 저는 뉴턴의 ’크리스탈 트리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0~] U-Turn – Crystal Trees

sns


19090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4~]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 [00:06:24~] Aurora – Forgotten Love
  • [00:12:07~]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 [00:00:00~] 산울림 – 창문너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 [00:14:21~] 한영애 – 가을 시선
  • [00:16:26~] 구원찬 – 슬퍼하지마
  • [00:22:17~] Sam Smith – How Do You Sleep?
  • [00:00:00~] Bea Miller – i cant breathe
  • [00:24:20~] 최효인 – 파노라마
  • [00:26:56~] 김동률 – Contact

talk

음식마다 최고의 맛을 내는 온도가 있습니다. 삼겹살은 220도에서 구워야 타지 않으면서 육즙이 살아있다고 하고요,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일 때 입안에서 가장 부드럽게 녹는다고 하죠. 커피는 보통 80도에서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각이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맛이 그 맛인데요?’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도요,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겐 의미가 없고요. 최고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낸 음악도 그 진가를 모르는 사람에겐 소용없죠. 음식도 그림도 노래도 먹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듣는 사람이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관계도 그렇겠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할 때 가장 반짝일 테니까요. 여긴 참 예민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노래를 듣는 귀도 DJ를 보는 눈도(웃음) 사연을 담는 마음도 덕분에 빛을 발합니다. 오늘도 최고의 새벽을 선사할 온도를 딱 맞추고 기다린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사라본 – 러버스 콘체르토)


9월 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사라본의 ‘러버스 콘체르토’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삼겹살이 220도에서 구워야 맛있구나~. 이렇게 읽으면서 220도는 근데 어떻게 알지?(웃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제(웃음) 불에다가 온도계를 담글 수 있는 것도 아니고…아무튼 삼겹살은 220도에서 구울 때 맛있고, 아이스크림 영하 18도, 커피는 보통 80도에서, 다들 이렇게 각각 맛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사실, 별로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사람들은 다 그 맛이 그 맛 같잖아요. 저는 심지어 얼마 전에는(웃음), 조금 된 이야기긴 한데, 집에서~ 그냥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처음에는 상한 줄 모르고 먹었던 거예요. 후후후후후. 그래서 이게 ‘맛이 좀 이상한 것 같긴 한데 뭐 아니겠지~’ 이러면서 먹었는데 알고 봤더니 상한 음식이었다는… 이렇게 상한 음식도 못 알아보는데, 180도니,(웃음) 영하 18도니, 이런 건 잘 모르겠죠?

아무튼 이렇게 좀 뭔~가 이렇게 노력하고~탁! 맞는 적정 온도를 찾는다거나 그래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또 소용없는 것 같아요. 음악할 때도 또 그렇고요.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음악을 별로 안 좋아하거나 다 그냥 그게 그거 같은 사람들한테는 그냥 ‘무슨 소리가 나는구나'(웃음)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잖아요. 아마 관계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 기대도 해보고요. 지금까지의 짧은 저의 DJ 숲지기로서의 경험상, 이 시간대에 만나는 분들은 대체로 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인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0:04:57~]
자, 6557 님께서
‘새벽에 잠들지 않고 음숲을 듣는 요정님들이 있고, 잘생김과 따뜻한 마력의 목소리를 지닌 숲디가 있고, 후후후,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까지 함께하는 이 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쓰리쿠션! 오~ 완벽한 삼총사네요~’
잘생김과 따뜻한 마력의 목소리… 이 두 번째 줄이 몹시 흡족하게 마음에 드네요. 후후후. 자, 완벽한 삼총사~ 오늘도 좀 잘 걸어보도록 하고요.
아무래도 이렇게 숲을 좀 빛나게 하는 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 한 거의 100 프로라고 보시면 되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4~] Aurora – Forgotten Love (오로라 – 포가튼 러브)

오로라의 ‘포가튼 러브’ 들으셨습니다. 785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36~]
2235 님께서
‘숲디, 나 사고 쳤어요. 추석 맞이 성묘 가는 길에 과일 칼을 쌀 만한 종이가 없어서 온 집안을 뒤져 종이 하나 찾아서 칼을 싸왔거든요. 근데 그게 동생 카드값 나온 명세서였던 거예요. 내 동생… 엄마한테 죽지 않을 정도로 맞았네요. 하마터면 이번 추석에 동생 제사도 같이 치를 뻔 했어요.(웃음) 미안해, 동생아…’

근데 그렇죠… 그 민감한 거잖아요. 특히나 이제 어머니한테 들키면…아…
생각해 보니까 근데 다음 주가 추석이네요. 어… 성묘를 또 다녀오셨군요, 음.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서 성묘를 갔던 거 같은데, 너무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근데 좀 커서는 성묘를 안 갔던 거 같은데…음.
아무튼, 명세서는 항상 조심합시다, 후후. 그… 집으로 안 날아오고 이메일로 받는 시스템도 있는 것 같던데 요즘에는. 후후.

자, 3349 님
‘숲디, 회식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올해 제가 오래 근무하던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옮겼는데, 회식 자리에 갔더니 부서별로 테이블 푯말을 올려놨더라고요. 아직 저희 부서 사람들은 오지 않아서 먼저 자리에 앉아야 했는데, 순간 제가 몇 부서인지 까먹은 거예요.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헤매고 있으니 옆 부서 부장님께서, ‘아, 왜 헤매고 다녀~?’ 하시면서 저희 부서 테이블을 찾아주셨거든요. 민망해서 혼났네요. 그래도 뭐 음숲은 안 까먹고 왔잖아요? 그거면 된 거죠~’

후후, 어…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네. 부서를… 저는 이제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부서를 까먹는 게 흔한 일인가요? 흔하지 않은 일이죠?(웃음) 어, 그래도 음악의 숲은 잊지 않아줘서 고마운 마음이…하…
왠지 뭔가 회사 생활을 해보고 싶은 어떤 어렸을 때 로망 같은 게 있었는데. 회원증 같은 거 카드… 사원증! (회원증이래.) 사원증을 이렇게 메고 다니고, ‘몇 부서에 누굽니다’ 하면서 명함 내밀고, 그런 거 어렸을 때 참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음, 아무튼 다음엔 부서를 잘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자, 8123 님
‘숲디, 저 휴대폰 차 위에 놓고 4킬로 넘게 달렸는데 안 떨어졌어요~’
(놀라며)헉, 진짜요? 차 그 바깥에 위에?
‘차 위에 그대로 있더라구요. 완전 신기하죠?’
이야, 이분 또 건망증이 좀 있으신 분인 것 같은데, 아니 어떻게 그게 안 떨어지지? 참 신기하네! 그 휴대폰 케이스에 되게 접착 기능 같은 게 있나? 와… 이건 거의 천운이라고(웃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너무 당연히 잃어버려야 되는 상황에서… 음. 심지어 차 위에 올려놨다는 것도 잊고 달렸던 건 거잖아요? 내려서 봤더니 차 위에 (웃음) 휴대폰이 올려져있고…음. 진짜 신기하네. 왠지 거짓말 같기도 하고. 후후후후. 아무튼 다행입니다~ 휴대폰 진짜 잃어버리면 골치 아프잖아요.

자, 5279 님
‘숲디, 저 내일부터 영어 학원 다녀요. 토익도 하고 회화도 하려고요. 대학에 와서도 늘 영어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회화 학원을 종종 다녔었는데, 학원을 쉰 지 반 년 정도 돼서 입이 막혔을까, 엄청 걱정하고 기초반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요.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봤는데 생각보다 높은 반이 나와서 기분 좋게 시작해요! 히히.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저도 음숲에 영어로(웃음) 사연 쓰러올게요.’
어, 사양하겠습니다.(웃음) 영어가… 또 이제 일치월장으로 느는 거는 응원하겠지만, 가끔 전 곤욕을 치르거든요. 그… 자주 영어로 보내시는 분이,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계시는데 재미는 있는데 딱 그분으로 만족할 것 같아요.(웃음) 글로벌한 음숲이 되는 것도 참 좋지만, 저부터 좀 글로벌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자, 2345 님께서
‘음…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생각나는 울적한 밤이네요.’
하시면서 검정 치마의 ‘젊은 우리 사랑’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한 곡에 이어서 더,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2:07~]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00:00:00~] 산울림 – 창문너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00:12:3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조용한 의자를 닮은 밤하늘.
이장욱.

가을이라서 그럴까? 나는
의자를 잊은 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다.
잠을 완전히 잊은 뒤에
잠에 도착한 사람 같았다.
거기는 아이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순간들이
낙엽처럼 쌓여있는 곳

우산도 잃어버리고 공책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잃어버린 물건들에서 점점
멀어지는 순간을 살아갔다.
숲 속은 잃어버린 나무 같은 게 없는 것인데
푸른 하늘과 검은 우주가
같은 곳인데

조금씩 다른 빗방울들이 떨어져서
나는 새로 산 우산을 펴들었다.
그것이 잃어버린 우산과 같지 않았다.

빗방울들이 모두 달랐다.
이 비 그치고

지금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을 내가 바라보자
거기 어딘가의 별들 가운데
깊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었다.

조용한 의자를 닮은
그런 밤하늘이라고 중얼거렸다.’

[00:14:21~] 한영애 – 가을 시선

한영애의 ‘가을 시선’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이장욱 시인의 ‘조용한 의자를 닮은 밤하늘’이라는 시였습니다. 시집 ‘영혼이 아니라서 가능한’이라는 시집에 실려있는 시이고요, 제가 또 너무나 애정하는 시인이시기도 합니다. 음… 첫 대목부터 이제 ‘가을이라서 그럴까?’ 이러는데(웃음) 그 가을과 어울릴 것 같아서(웃음) 굉장히 1차원적인 생각으로 접근으로 이렇게 갖고 와봤네요.
음… 종종 또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을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요. 심보선 시인에 대한 저의(웃음) 애정은 너무나도 많이 피력을 했기 때문에… 음, 이장욱 시인도 이렇게, 굉장히 좀 여기저기 그 많이 권장을 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네. 뭐 이제 사실 좀 조심스럽긴 한데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거고, 시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근데 이제 좀 이야기가, 취향이 맞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때, ‘오 그러면 ‘어떤 시인을 좋아하세요?’ 이러면 빼놓지 않는 시인 중에 또 한 명인 것 같아요. 다른 시들도, 이 시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 시들도 찾아보셨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7838 님의 신청곡 구원찬의 ‘슬퍼하지마’.

[00:16:26~] 구원찬 – 슬퍼하지마

구원찬의 ‘슬퍼하지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6:55~]
1294 님께서
‘숲디, 저 ‘변신’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급하게 시간 맞는 영화를 고른 거라,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봤다가 정말! 처음으로 무서워서 울어본 영화가 되었네요. 원래 귀신 영화나 이런 장르를 못 보는데 친구와 덜덜 떨면서 울었어요. 아직도 너무 무서운데 음악의 숲으로 잊어보려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자꾸 입 밖으로 내뱉고 어딘가 이야기할 때마다 더 생각나잖아요.(웃음)
근데 영화 보면서 슬프거나 감동받아서 운 적은 있어도 무서워서 울어본 적은 아직은 없네요, 다행히도.(웃음) 근데 저도 공포 영화 굉장히 무서워하거든요. 얼마 전에는 그 친구랑 같이 친구네 집에 있었는데, 그 유승호 씨 집에 있었어요. 근데 티브이를 보고 있다가 ‘곤지암’ 영화가 하는 거예요. 근데 절대 혼자서는 못 보거든요, 무서운 영화 저는.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왜 이렇게 돈 내고 저런 고통을 내가 감수해야 될까,(웃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싫어하는 무서워하는데, 친구랑 있으니까~ 또 궁금하고 그래서 ‘야, 한번 같이 보자~’ 봤는데, 남자 둘이서 정말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막 지르고.(웃음) 저는 거의 손으로 눈을 가린 다음에 이 손가락 사이 아주 작은 틈으로 영화를(웃음) 봤어요. 와… 근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보지 않아야겠구나,(웃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 실감나고~ 이렇게 막 연출이랑 이런 것들이 정말 공포 그 자체였던.

아하… 아무튼 무서운 영화, 한 번 보면 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제가 또 재미있는 얘기랑 무서운 얘기도(웃음),크흐흐, (속삭이듯이) 같이 해드릴게요. 제가 숲디로 보이시나요?(웃음)

자, 9097 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계절 상관없이 ‘만두 만두’ 거리며 만두를 찾아 만두를 찾는 허만두예요. 하도 만두 노래를 부르니 같이 일하는 분이 ‘만두 같이 생긴 게!’라고 하시더라고요. 듣는 저는 기분이 좋아, 칭찬 감사하다고 말했죠.(웃음) 오늘도 아침 저녁 군만두를 먹었어요. 만두 포레버~ 레츠 기릿!’
이야… 만두를 이렇게나 사랑한다고요? 얼마나 만두를 좋아하면 ‘이 만두같이 생긴 게.’ 이 말에 칭찬 감사하다고~ 대단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이렇게 이렇게 먹으면 좀 질릴 법도 한데…
생각해보면 저는 국밥이 질리지가 않네요. 가끔 그래도 저는 다른 음식을 먹고 싶거든요. 근데 너무 당연한 건가, 그거는?(웃음) 응. 적어도 지금은 별로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냥 물이 마시고 싶어요. 후후후. 목 마른데 지금 바깥에 지금, 물이 바깥에 있어서 음악 나가는 전에 잠깐 갔다와도 될까요? 음하하하하하. 아무튼 음.

자, 3930 님
‘숲디, 저 숙취에 고생했어요. 분명 몇주 전에도 숙취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분명 술 당분간 안 먹는다 했는데…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오늘도 인생을 배웠습니다.’ (웃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음… 그러나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웃음)…
아~ 근데 진짜 숙취~ 제대로 걸리면 정말 술 쳐다도 보기 싫잖아요. 그 초록색 병 떠올리기만 해도 막 헛구역질 나고, 어디 길 가다가 막 초록불만 켜져도 막 헛구역질이 날 정도인데. 그래놓고 또 저녁 되면 또 괜찮아지면 또 한 잔 하고 있고 막… 그런 거겠죠~ 근데 훗, 말로는 ‘내가 술 먹나 봐라’ 이러면서도 먹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슬픈 그런 현실. 저도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 것 같습니다.

자, 서예지 님께서
‘밤샘 작업으로 몇 달째 너무 잘 듣고 있어요. 말씀도 진행도 잘 하셔서 나이가 어떻게 되나~ 검색도 해봤답니다. 라디오 듣고 팬 됐어요.’
하시면서 샘 스미스의 ‘하우두유 슬립’ 신청하셨어요. 그렇죠~ 고등학생이 어떻게 이렇게 진행을 잘하나(웃음) 이런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자, 남형숙 님께서 힘들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노래라면서 베아밀러의 ‘아이캔트 브레스’ 신청하셨습니다.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2:17~] Sam Smith – How Do You Sleep? (샘 스미스 – 하우두유 슬립)

[00:00:00~] Bea Miller – i can`t breathe (베아밀러 – 아이캔트 브레스)

샘 스미스의 ‘하우 두 유 슬립’ 그리고 베아밀러의 ‘아이캔트 브리스’ 들으셨습니다.

[00:22:48~]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평소에 불안감과 걱정이 많은 편인데요. 어떤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그건 제가 삶을 못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더라고요. 삶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고 아픈 것. 제게 그 말이 위로가 되었는데 내일은 걱정들을 내려놓고 조금 느슨하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내보려고 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화이팅입니다!’
음, 그러네요. 불안하지도 않고 걱정도 없으면 그만큼 내 인생에 관심이 없다라는 또 반증이 될 수도 있겠죠? 우리 또 너무나도 자기를, 또 자기의 삶을 사랑해서 불안하고 걱정이 많으신 분들, 여기에 또 제법 모여 계실 텐데, 음… 그냥 막연하게 괜찮은 거라고 이렇게 좀 토닥이는 작은 말을 좀 건네드리고 싶네요. 역시나 또 동시에 저에게도(웃음) 불안해하는 저에게도 건네고 싶은 말이고요.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괜찮다고 이렇게 토닥여주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4482 님께서 최효인의 ‘파노라마’ 신청하셨네요.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24:20~] 최효인 – 파노라마

[00:25: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동률의 ‘콘택트’라는 곡입니다.

작년 2018년에 나왔던 ‘답장’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그 앨범에 있는 모든 노래가 사실 하나하나 다 너무 명곡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이 노래를 제가 음악의 숲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얼마 전에 또 너무 좋아서 막~ 이렇게 듣다가 ‘이 노래 내가 소개했었나?’ 했는데 안 했던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와봤네요. 굉장히 그 멜로디의 진행들이… 어우, 너무 세련되고, 계속 이렇게 상행하는 듯한 그런 굉장히 멋진 그런 멜로디를 갖고 있는 노래입니다. 이제 두 번째 이절에서 후렴이 지나고 브리지 그 간주에서 굉장히 막 전류를 일으키게 하는 그런 간주가 있어요. 귀 기울이시면서 같이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저는 김동률의 ‘콘택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6~] 김동률 – Contact

sns


190903(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윤건 – 가을에 만나
  • [00:07:14~] Post Malone – Goodbyes(Feat. Young Thug)
  • [00:12:58~] 박원 – 눈을 감아
  • [00:00:00~]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 [00:15:05~] 권나무- 화분
  • [00:18:25~] 정승환 – 잘 지내요
  • [00:23:03~] CHAI(이수정) – Give and TAke(Feat. pH-1)
  • [00:00:00~] NIKI – lowkey
  • [00:24:45~] Jacob Collier – Time To Rest Your Weary Head

talk

중세부터 르네상스 현재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요. 50여점에 달하는 자화상을 남긴 화가 ‘고흐’는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그리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자화상은 일종의 자기 고백과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흐가 계속해서 자화상을 그렸던 건, 그 과정에서 자기 감정을 보듬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죠. 어쩌면 초라한 내 모습을 때로는 부끄러운 내 마음을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나를 누구보다 날카롭고 예리하게 바라볼 수 있고 나와 오랫동안 깊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건 나일 거구요. 나를 가장 잘 위로할 수 있고 나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도 누구보다 나 자신일 겁니다.

하루의 끝, 나에게 내 마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윤건 – 가을에 만나

9월 3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윤건의 ‘가을에 만나’ 들으셨어요.

7620 님께서
‘이제 가을로 걸어가고 있네요. 우리 남은 2019년도 함께 음숲 걸어갔으면 좋겠어요.’

가을로 진짜 걸어가고 있죠. 벌써 이렇게 또 사계절을 지나서 다시 또 한 번, 두 번의 가을을 이렇게 걷고 있네요. 남은 2019년도 음악의 숲 함께 걸어가죠? (웃음) 그럴 수 있을 거예요.

오프닝에서 나를 좀 직시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고흐가 무려 살아 생전에 50여 점에 달하는 자화상을 남겼다고 하네요. 이제 ‘고흐’ 하면은 그 자화상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자기 자신을 그린다는 것, 일종의 자기 고백과 같은 것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이렇게 시간이 더 흐를수록 조금 나이가 조금씩 더 찰수록 나를 마주해야 한다는 건 아는데 그게 조금씩 더 두려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같아요. 뭔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애써 외면하거나 내가 바라지 않았던 모습과 좀 닮아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부정하고 그런 것들을 똑바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텐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나를 제일 잘 알고 헤아릴 수 있는 존재가 나겠죠. 여러분들의 자신을 마주 보는 방법, 뭔지 좀 궁금하네요. 고흐는 자기 자신을 그리기도 하고 음악하는 사람들은 자기 얘기를 음악으로 만들 수도 있는 걸 거구요.

[00:04:37~]
1912 님
‘숲디, 항상 생각을 깊게 많이 하는 요정입니다. 저는 계획이 없으면 초조하고 잘하고 있는지 자꾸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결국에 제가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조금 내려놓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요?’

그러게요.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당체 답이 안 나오네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뭐 당연히 드릴 수 있는 해답은 없고. 그냥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으로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렇게 같이 고민하는 정도만. 저 역시도 뭔가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계획이 없고, 그 계획이? 뭔가 딱딱딱딱 진행이 되지 않고 그리고 그 계획이 스스로 생각했을 때 뭐 완벽하진 않더라도 탄탄하다 그런 생각이 안 들면 되게 불안해지더라구요. 근데 이제 보통 일을 할 때가 그런 것 같고. 혼자서 지낼 그냥 어떤 사적인 공간, 또 여행이라든지 이럴 때는 완전히 반대로 철저하게 무계획으로 다니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극과 극인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서. 뭐 어느 쪽으로든 스스로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거겠죠? 어떻게 하면 좀 내려놓을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 갖는 건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한 시간 잘 걸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자번호#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14~] Post Malone – Goodbyes(Feat. Young Thug)
(포스트 말론 – 굿바이)

포스트 말론 피처링 영 덕에 ‘굿바이’ 들으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여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7:50~]
8858 님께서
‘요즘 뭘 해도 재미가 없어서 돈을 모아 여행을 가려고 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새벽엔 상품에 상표 붙이는 알바를 하는데요. 사장님이 저 심심하지 말라고 라디오를 틀어주셨는데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가 나오네요. 라디오 자체가 처음인데 들으면서 심심하지도 않고 좋은 목소리에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알바 열심히 하라고 응원 한번 해주세요.’

아이고 또 이렇게 새벽에 힘들게 일하시는 와중에도 음악의 숲, 곁에 두시고 칭찬도 해주시니까 감사드리네요. 이렇게 힘들 때 생각나면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사장님 덕분에 이렇게 또 인연이 쌓였습니다. 이제 또 새로우신 분들이 좀 계시나 봐요. 지금 사연 도착한 곳들이.

4032 님께서
‘위로가 필요한 밤에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 차분하고 따스한 말투에 손이 멈칫했어요. 편한 자세로 누워 들을 준비 완료했습니다.’

차분하고 따뜻한 따스한 말투에 손이 멈칫 (웃음) 이런 거 너무 좋아요. 이런 이미지 좋잖아요. 하지만 확실히 새로우신 분이구나. 아직 저의 매력은 한 10분의 1도 보여드리지 못했다라는 거. 보기보다 굉장히 치명적인 사람이거든요. (웃음) 자~ 재밌게 들어주시구요.

9827 님께서
‘이름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음악의 숲’ 처음 들어보는데 마음이 편안해지고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네요. 재수생이라 수능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떨리는데 힐링합니다. 이번 수능 꼭 잘 볼 수 있도록 더 더 노력하겠습니다. 청취자로서 하나의 멋진 나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약간 선서하시듯이 노력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애써 노력은 안 하셔도 되구요. 그냥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또 한 그루 나무가 될 것 같네요. 재수생이시라고, 다가올 또 수능 때문에 여러모로 불안하실 텐데 이번에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한껏 응원 보내드릴게요.

2743 님
‘안녕하세요. 정승환 님. 저는 구급대원인 조승환입니다. 저희 팀장님도 서승환 인데 귀소 중에 정승환 님 라디오 들으면서 힐링합니다. 삼승환 파이팅!’

새벽에 또 이렇게 고생해주고 계시는 또 너무 소중한 분들이시죠. 가뜩이나 또 이름 때문에 더 반가운 분들이네요. 진짜로 같이 좀 다른 다른 곳에서 새벽에 또 이렇게 일하고 있지만. 저보다 훨씬 더 고생하고 계시는 우리 조승환 님, 그리고 또 팀장 서승환 님 진심으로 힘내시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라디오 자주 놀러 와 주세요. 근데 일하실 때는 안 들으셔도 됩니다.

9331 님
‘숲디, 저 요즘 아는 작곡과 친구에게 약식으로 작곡을 배우고 있는데요. 저는 떡잎부터 표절 작곡가(웃음) 떠오르는 악상을 적다 보면 어느새 익숙한 노래가 되어 있어요. 배우면 배울수록 너무 어렵네요.’

사실 처음엔 다 그런 것 같아요. 막 이렇게 만들다가 “이거 너무 괜찮다”! 이러면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아니겠지?” 하고 찾아보면 또 아는 노래고. 그런 경우들 특히 처음에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이렇게 또 새로 오신 분들도 만나고, 구급대원인 분들도 만나 뵙고, 또 이제 수능 앞두고 계신 분들, 새벽에 또 일하시는 분들 반갑습니다. 오늘도 한 시간 제가 앞장서서 그럴 테니까 그냥 가만히 귀만 기울여 주시면 잘 걸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이렇게 구급대원인 우리 2744 님이 새벽에 문자를 많이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만큼 안전한 사람이 많다라는 뜻이 될 수도 있으니까.

3093 님께서 박원의 ‘눈을 감아’ 신청하셨구요. 황채린 님께서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들을게요.

[00:12:58~] 박원 – 눈을 감아

[00:00:00~]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3:20~]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삶에서 두 가지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물을 세우거나 혹은 정원을 일구거나. 건물을 세우는 사람들은 그 일에 몇 년이라는 세월을 바치기도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마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쌓아올린 벽 안에 갇히게 됩니다. 건물을 세우는 일이 끝나면 그 삶은 의미를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몰아치는 폭풍우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에 맞서 늘 고생하고 쉴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건물과는 달리 정원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한 정원은 그것을 일구는 사람의 관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그의 삶에 위대한 모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원을 일구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 한 포기 한 포기의 역사 속에 온 세상의 성장이 깃들어 있음을’

[00:15:05~] 권나무- 화분

권나무의 ‘화분’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브리다>의 서문을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4119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얼마 전 서문(웃음) 서문 왕이라고 했던 숲디의 얘기를 들으며 저도 공감하며 웃었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난 서문이 있어서 조심스레 추천해봅니다. 저는 책을 꼭 다 읽어야만 감동을 받거나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 읽어도 감흥이 없을 때도 있고 서문만 읽어도 마음에 큰 울림을 받을 때도 많거든요. 변명이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구요~’

(웃음) 동감합니다. 저도 그 책 정말 안 읽고 서문만 엄청 주구장창 읽었는데 (웃음) 오우~ 얼마나 멋진 서문이 많은데요. 그리고 언제 한번 어떤 출판사 관계자분을 어떤 자리에서 뵙게 됐었는데. 막 어쩌다가 책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나는 이 대화에서 빠져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승환 씨도 책 읽냐고…” 저는 당당하게 말했어요. “저는 서문 밖에 안 읽습니다.” “오~다 읽으시네요.” 서문 읽으면 다 읽은 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이쪽 업계 종사자분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그게 맞는 거겠지. 물론 뭐 예의상 그렇게 말씀하신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또 다른 서문왕에 반갑네요.

오늘 그 문득에서 소개해드린 파울로 코엘료.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자기 삶에서 건물을 세우거나 정원을 일구는 태도로 두 가지 태도로 살아간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나는 어느 쪽일까. 과연 나는 정원을 일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그렇다고 건물을 세우고 있나?’ 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나를 이렇게 들여다봐야 되겠구나. 오늘의 오프닝과도 좀 일맥상통하는 지점이었던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내가 나를 이렇게 잘 안 보고 있나?’ 그래서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왠지 이렇게 글을 읽고 있으면 정원을 읽은 사람이 더 좋은 사람 같은데. 저도 그렇게 살고 싶기도 하고 열심히 한번, 그래도 저는 새벽 1시부터 2시까지는 이렇게 또 숲을 일구는 숲지기니까. (웃음)그렇게 또 변명을 해보겠습니다.

5117 님, 그리고 9475 님, 그리고 5637님, 외에 한 4500만 분이 정승환의 ‘잘 지내요’ 신청하셨네요.(웃음) 노래 듣고 올게요.

[00:18:25~] 정승환 – 잘 지내요

정승환의 ‘잘 지내요’ 들으셨습니다. 노래 참 좋죠? 특히 가사가 (웃음) 누가 썼는지 참.

[00:18:55~]
3643 님께서
‘숲디,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올챙이 발가락> 이라는 책. 여름호에서 본 아이들의 시를 소개하고 싶어서 보내봐요. 의외로 묵직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한데 다들 시인이에요.’

자~ 읽어드리겠습니다.

제목 <내가 모르는 나> 김재민.
‘어제 내 자신을 새롭게 알았다. 센터 원장 선생님이 아버지께 “재민이는 나누기를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수학을 못 한다니. “재민이는 자기 마음을 숨기는 아이에요.” 내가 내 마음을 숨기다니. 그동안 나는 몰랐다.’

이렇게 또 김재민 군의 시를 읽어드렸구요. 또 한 가지가 있네요.

제목 <방탄소년단> 배서린. 성주중앙초 6학년.
‘남자들이 내가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을 욕했다. “방탄소년단이 뭐고? 방탄복이가. 방탄소년단이 뭐가 잘생겼노?” 그래가지고 결국 나는 울어버렸다. 선생님은 “별거 아닌 거 가지고 뭘 그래.” 선생님이 더 나쁘다.’ (웃음)

선생님이 나쁘셨네요. 그 소녀의 감성을 별거 아닌 거라고 또 치부를 하시다니요. 자 하나 더 있네요.

제목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김민석. 서울 아랍 유치원 7살, 우리 또 민석 군.
‘내가 엄마 말 잘 들어야 엄마 오래 살아?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엄마 말 잘 들으려면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데. 공부하라면 공부해야 되고, 밥 먹으려면 밥 먹어야 되고, 하지 말라면 안 해야 되는데.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이거는 좀 센데? 이거 좀 세지 않아요? 되게 이게 또 어린 친구들의 시가 오히려 이렇게 막… 저는 이 마지막 시가 굉장히 세네요. ‘그럼 엄마는 오래 살아도, 나는 오래 못 살아.’ 우리 또 신청해 주신 우리 3644 님 감사드리구요. 와~ 이런 거 좀 자주 들여다보고 싶어요. 가끔 제가 방금 전에 들으셨던 권나무 씨 개인 SNS에, 이제 본인이 가르치시는 학생들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쓴 시를 가끔 포스팅을 하거든요. 근데 정말 좋은 시들이 많아요. 진짜 그 선생님의 그 제자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아이들의 시가 좋아서 가끔 이렇게 일부러 찾아서 들여다보고 합니다.

[00:22:15~]
윤선홍 님께서
‘숲디, 아들이 현재 통닭을 먹자는 거예요. 그래서 현재 통닭이라는 브랜드가 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매번 옛날 통닭을 사오는 아빠에게 (웃음) 배달 치킨을 먹자는 9살 아들의 표현력이었답니다.’

와~진짜 현재 통닭 생각도 못했다. 현재 통닭 먹자. 약간 현통? 약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옛날 통닭을 좋아하긴 하지만 요즘에 현통 맛있더라고요. 현통.

7428 님께서 차이의 ‘기브 앤 테이크’ 신청하셨구요. 이미리 님께서 신청하신 니키의 ‘럭키’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3:03~] CHAI(이수정) – Give and TAke(Feat. pH-1)
(차이 – 기브 앤 테이크)

[00:00:00~] NIKI – lowkey (니키 – 럭키)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23:25~]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이콥 콜리어의 ‘타임 투 레스트 유얼 웨어리 헤드’ 라는 곡입니다.

올해 나왔던 디지털 싱글인 노래구요. 제이콥 콜리어는 영국의 뮤지션입니다. 재즈, 사실 뭐 장르를 말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굉장히 또 천재인 뮤지션이고요. 이번에 앨범을 냈는데 정말 우주로 가더라고요, 그 분의 앨범이. 너무너무 아름답고 알찬 꽉 찬 그런 음악이어서. 이 노래는 그래도 좀 감성적인 노래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밤에 마무리하기 좋겠다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제이콥 콜리어의 ‘타임 투 레스트 유얼 웨어리 헤드’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45~] Jacob Collier – Time To Rest Your Weary Head
(제이콥 콜리어 – 타임 투 레스트 유얼 웨어리 헤드)

sns


190902(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1~] 담소네 공방 – 예쁜 하루
  • [00:05:44~] 이진아 – 편하다는 건 뭘까
  • [00:12:42~] Winona Oak – He Don`t Love Me
  • [00:00:00~] LANY – Thru These Tears
  • [00:14:30~] Johnny Cash – Hurt
  • [00:16:41~] James Smith – Hailey
  • [00:22:03~] 윤종신 – 오래전 그날
  • [00:00:00~] 한예슬 – 그댄 달라요
  • [00:24:58~] 죠지 – Boat
  • [00:26:51~] 이적 – 다행이다

talk

스포츠 경기에서 사용하는 공들을 보면요, 재질이나 무게는 조금씩 달라도 표면은 둥글둥글한데요. 골프공에는 작은 분화구처럼 오목하게 패인 울퉁불퉁한 굴곡들이 있습니다. 딤플이라고 하는데요. 공 하나에 대개 300에서 450개 정도가 있다고 하죠.

처음엔 표면이 매끄러워야 공기 저항이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수많은 실험 결과 오히려 굴곡이 있는 공이 세 배 이상 멀리 날아갔구요, 딤플이 회전하는 공 주변의 공기 흐름을 변화시킨다는 걸, 마치 비행기의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알아냈다고 하죠.

항상 매끄럽게 하루가 지나가길 바라지만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마음에, 인생에 울퉁불퉁한 자국을 남기는데요. 굴곡이 있어서 결국엔 더 멀리 날아가게 될 거라고 믿어봅니다.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치였을 월요일이지만 끝은 꼭 반드시 행복할 거라고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1~] 담소네 공방 – 예쁜 하루

9월 2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3523 님께서 신청하신 담소네 공방의 ‘예쁜 하루’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월요일 또 힘들게 다들 어떻게 잘 견뎌 내셨나요? 아마 음악의 숲에 오셨다 라는 거는 어찌 하든 잘 견뎌내서 오신 거겠죠? 오늘 뭐 한 분 한 분 각자의 또 하루에서 이런저런 굴곡들이 만들어졌을 텐데 오늘 오프닝에서 했던 얘기처럼 그런 딤플, 우리의 하루에 쌓인 딤플들이 더 행복한 날들로 우리를 이끌어 줄 거라고 음… 조금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냥 괜히 그렇게 믿고 싶어지는 그런 새벽인 거 같습니다.

[00:03:19~]
5133 님
‘이번 주 토요일이면 마지막 출근이에요. 7년 동안 해온 커피숍을 마무리하는 날이거든요. 오늘 각종 집기류 매매와 철거를 했는데요.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수고했다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수고했어.’
아~ 수고하셨습니다. 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7년 동안 커피숍을… 음. 마무리 잘 하시구요. 저는 이렇게 꾸준히… 물론 뭐 가장 근본적으로는 먹고 살기 위한 어떤 수단이겠지만 누구나 일을 한다는 것이,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 나가는 사람들이 참 어떤 분야든 간에 멋있는 거 같아요. 저는 뭔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아직 뭐 여러모로 경력도 그렇게 되진 않았지만 뭐가 됐든 쫌 부지런하고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5134 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9월의 첫 월요일이에요. 어떻게 좀 보내셨는지, 음. 요즘에 느끼는 공기들이 또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런 세세한 것들 다 좋으니까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의 정보 이용료 들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신청곡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4~] 이진아 – 편하다는 건 뭘까

이진아의 ‘편하다는 건 뭘까’ 들으셨습니다. 이나라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18~]
0322 님께서
‘월요일부터 숯불 갈비 외식하고 왔어요. 주말은 주말이니까 외식, 월요일은 월요병 치료 외식, 화요일은 냉장고에 식재료 없어서 외식, 수요일은 더운데 밥하기도 그래서 외식, 목요일은 간단하게 한 끼 뚝딱 외식, 금요일은 치맥이지 하면서 외식, 이렇게 올여름 외식으로 근근히 잘 버텼는데요. 이제 슬슬 홈셰프로 컴백해야 될 때가 됐네요. 그나저나 고깃집에서 숯불을 들고 오는 알바생 보면서 숲디 힘들게 알바했다던 일화가 생각나서 순간 울컥했네요. 그래도 갈비는 맛있게 먹었어요.’

그럼요, 맛있게 드셔야죠. 그 정말 고깃집에서 일할 때 막 힘든데 손님들 이렇게 오셔서 맛있는 거 먹고 그러면 되게 하나도 위로 안 되거든요홓호호홓. 근데 그래도 이왕이면 예 이렇게 내가 고생하는데 내가 고생한 만큼 누군가 맛있게 먹는다면 보람 있겠지 생각하면서… 이제 좀 날씨도 풀리고 하니까 핑계를 댈 것들이 좀 사라지나 봐요ㅎㅎㅎ? 외식, 네. 아니 뭐 사실 음 요리는 뭐 이렇게 혼자서만 하는 게 아니니까 오히려 이제 월요일은 월요일이어서 외식 이게 아니라 월요일은 너, 내일은 나, 모레는 너, 이렇게 해도 되지 않을까? 근데 뭐 혼자 사시는 분이실 수도 있겠죠? 생각 해 보니까. 아~ 근데 저도 이렇게 핑계 대면서 말도 안 되는 핑계에 스스로한테 이렇게 자기 합리화하면서 야식 먹고 맥주 먹고 막 그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이제 양심도 사라지고 있는 거 같애요, 스스로에게. 아~ 아무튼. 저는 외식을 워낙에 또 자주 해서, 괜찮아요 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그래도 건강하게 식사는 꼭 잘 챙기시기를 바랄게요.

자 8273 님
‘숲디, 건조기 쓰고 있는 요정인데요. 저번에 전기세 많이 나온다고 망설이고 있는 거 같아서 문자 보내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구요, 정말 편해요. 특히 수건 뽀송뽀송 대박! 저 절대 건조기 파는 사람 아니구요, 어머님 위해서 집에 건조기 하나 놓으세요. 전기세는 숲디가 일 좀 더 하면 되잖아요.’

남일이라고 또 이렇게… 예ㅎㅎㅎ. 남이 이렇게 힘들게 벌어먹고 사는 거. 근데, 건조기 그 저도 전기가 되게 많이 먹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 어머니께서 별로 생각이 없으세요. 그냥 건조기 있으면… 뭐 하러 그거 두냐고 그냥 널어서 말리면 되는데 그게 힘드니까 건조기를 사는 거긴 한데 뭐 어머니께서 상관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갖고 싶긴 해요호홓. 저는 막 빨래 널고 또 힘들잖아요. 물론 부끄럽게도 제가 빨리 너는 일은 극히 드물긴 하지만, 음~ 어머니께서 힘드시니까 건조기를 장만을 할까요?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어머니의 뭐, 어머니가 진짜 싫다 그러시면 뭐.

자 5279 님
‘저는 자려고 눕기 전에 화장실을 가는데요. 누워도 바로 잠들지 않잖아요? 멍하게 있다가 어느 순간 잠이 막 드는데 아니 들려고 하는데 꼭 그때 문제가 생겨요. 바로 화장실이 또 가고 싶어 진다는 거죠. 진짜 100이면 100 잠들려는 순간에요. 그 때마다 항상 고민한답니다. 지금 갔다 와서 배는 편하지만 한참 또 멍 때리는 시간을 갖느냐, 아니면 조금 참고 잠들었다가 밤중에 휘청대며 일을 보고 다시 침대에 몸을 던지느냐, 잠때를 잡느냐 편안한 잠자리냐의 문제인데 매번 딜레마예요. 솔직히 진짜 솔직히 우리 솔직해 집시다 나만 이상한 거 아니죠? 나만 이런 고민하는 거 아니죠?’

어떠세요? 여러분, 다른 분들은? 저는 밤에 잠들기 전에 그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서. 어트게 해야 될까요? 좀 난감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음~ 저는 조금 다른 얘기인데 잠들려고 하면은 그게 느낌이 확 오잖아요. 뭔가 이렇게 몸이 확 풀리면서 이렇게 잠들려고 하나 보다 하고 이제 잠들려고 하나 보다를 의식하면 또 깨더라구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저는 오히려 다른 좀 다른 의미로 딜레마인데. 음~ 좀 미리 좀 해결을 해도 그럴까요? 잠들기 꼭 직전에 왜 그러지 한번 병원에 한번 가보시는 것도 왜 그런지. 근데 이런 건 약간 좀 심리적인 거 아닐까요? 심리적인 것 때문에, 왜냐하면 타이밍이 왜 하필 자는 시간이 매일매일 다를 수도 있는데 잠들기 바로 직전에 그게 갑자기 신호가 온다 라는 거는 어떤 심리적인 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어트게 해야 될까요?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름대로의 어떤 해답을 갖고 계시는 분들 계시다면 나눠 주시 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5279 님의 숙면을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224 님의 신청곡 위노나 오악의 ‘히 돈트 러브 미’ 그리고 3930 님의 신청곡입니다. 레이니의 ‘뜨루 디즈 티얼스’.

[00:12:42~] Winona Oak – He Don`t Love Me (위노나 오악 – 히 돈트 러브 미)

[00:00:00~] LANY – Thru These Tears (레이니 – 뜨루 디즈 티얼스)

[00:13:1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투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00:14:30~] Johnny Cash – Hurt (조니 캐시 – 헐트)

조니 캐시의 ‘헐트’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성복 시인의 ‘그 여름의 끝’ 이었습니다.

[00:15:04~]
문자로 6557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어요.
‘시를 통해 알게 됐어요. 백일홍이 여름 석 달 동안 뜨거운 더위 속에 피었다가 서늘해지는 계절 초입에 허무해지고 마는 꽃이었다는 걸. 마치 따듯한 봄이 오면 목이 부러져 떨어지는 동백꽃처럼요. 곧 이번 여름도 지난… 지난이라는 단어가 붙게 되겠지만 올여름 잘 이겨낸 우리들을 위로하며 다가올 계절에 희망과 살아갈 힘을 주는 그린 듯하여 보냅니다.’

이성복 시인의 그 시를 읽고 있으면, 어디서 본 듯한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런 풍경들이 막 눈앞에 그려지는 거 같아요. 그래서 뭔가 그 시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풍경이 있지 않나. 저 굉장히 좋아하는 시인이구요. 장난처럼 절망이 끝났다 라는 말이 이렇게 묵직하게 다가올 일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튼, 음… 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우리들, 또 우리 6557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희망적으로 잘 지내봤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제임스 스미스의 ‘헤일리’.

[00:16:41~] James Smith – Hailey (제임스 스미스 – 헤일리)

제임스 스미스의 ‘헤일리’ 들으셨습니다.

[00:17:06~]
서아무개 님께서
‘숲디, 9월에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살을 빼기로 결심했어요. 체력도 키우고 건강해지기 위해서. 뭐 경도비만, 옷이 안 맞음, 이런 문제는 뒤로 하구요. 여튼 친한 부장님이랑 3키로 빼기 내기를 했는데요. 이제 4일 차인데 이상하죠? 4일 만에 1키로가 더 쪘어요. 아 맛있게 먹으면 살 안 찐다고 한 사람 누구예요? 아무래도 제가 밥을 사야 할 거 같애요. 혹시 사연이 읽히더라도 이름은 말하지 말아주세요. ‘너 살 빼는 거 실패했다며? 하하하하하하’ 이런 얘기 들을 거 생각만 해도… 아이구야.’

이르케. 그래서 서아무개님. 맛있게 먹으면은 0칼로리라고 많이들 그랬는데 그 말을 진짜 믿으신 건 아니겠고ㅎㅎㅎ. 4일 차인데 벌써 1키로가 찌셨다는 거는 4일 차가 아니었나 봐요. 아직 시작을 안 했던 거 아닐까요? 이거는 시작을 안 한 거 아닌가? 아무튼, 음. 그래요~ 뭐 근데 체력도 키우고 건강해지기 위한 목적이라면 빼는 게 좋긴 할 텐데, 그렇다고 맛있는 거를 아주 안 먹을 수도 없고. 좀 더디더라도 그 내기의 어떤 기한을 좀 늘려서 3키로를 또 꼭 뺄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5654 님
‘숲디, 엄마께서 저에게 돈 보내실 일이 있었어요. 큰 돈이라 잘 보내실지 걱정이 돼서 확인해 봤는데, 어라 분명 보내셨다는데 통장 잔고가 그대로인 거예요. 엄마께 여쭤봐도 분명 보내셨다고 하고. 너무 놀라서 거래 내역을 살펴보니 세상에 저한테 보내실 때 만 자를 빼고 보내셨던 거 있죠? 100만 원이 아니라 100원이요. 너무 떨려서 정신이 없었다며 웃으시는데 저희 엄마 너무 귀여우시죠?’

아~ 처음엔 진짜 되게 철렁했을 거 같긴 하네요. 송금할 때 좀 되게 신중해지잖아요, 사람이. 막 숫자 하나 잘못 쓰는거 아닌가, 이제 숫자를 잘못 입력하면 0이 늘어간다는 거니까 진짜 신중해져야 되는 건데, 뭔가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근데 좀 귀여우시긴 하네요.

9349 님
‘요즘 교과서 부록은 CD로 안 나오고 USB로 나온다면서요? 알고 있었어요? 자 너무 놀라진 말고 참고 사진 보냅니다. 저번에 고등학생이랑 숲디랑 크게 나이 차이 못 느낀다는 그 생각, 접으세요.’

끄하핳하핳하핳~ 아 뭔가 무섭다. 테이프, 저는 테이프였죠 예. 아 CD였나? 뭐 둘 다 이렇게 섞여 있었던 거 같애요. 음~ 이런 그 캡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할배들 그거 아시나요? 요즘은 교과서 부록에 CD가 부록으로 안 오고 USB로 나온다는 거.’ 근데 USB가 왜 없어요? 아 이 사진이 USB에요? 아~ 그렇네. 아니 모양이 테이프 모양이어서. 아 그렇구나~. 아 왠지 저 때도 그랬을 거 같은데? ㅎㅎㅎ 자기 합리화. 아, 아닌가? 어~ 테이프… 테이프, CD 뭐 이런 거였던 거 같애요. USB로 나오는구나. 아 근데 이제는 USB가 더 훨씬 더 효율적이긴 하겠네요. 뭐 테이프 넣을 때도 마땅치 않고, CD도 사실 뭐 그렇고. 요즘엔 자동차에도 CD 넣는 데가 이제 없어지고 있는데 다 블루투스로 하고 그러니까. 뭐 테이프 넣는 건 찾아볼 수도 없구요, 거의. 으음~ 그래도 저는 아직 고등학교 졸업한 지가 몇 년 안 됐어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후훗. 그러면은 여러분들의 어떤 추억 소환,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아마 태어나기 전의 노래일 텐데요(웃음). 6597 님의 신청곡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그리고 0821 님의 신청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예요. 한예슬의 ‘그댄 달라요’.

[00:22:03~] 윤종신 – 오래전 그날

[00:00:00~] 한예슬 – 그댄 달라요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그리고 한예슬의 ‘그댄 달라요’ 들으셨습니다.

[00:22:32~]
성영희 님께서
‘숲디, 얼마 전 박막례 할머니 너튜브 동영상을 봤는데요. 손주 상견례에 가시면서 손주한테 절대 결혼식 날 축가를 신랑이 직접 부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구요. 근데 박막례 할머니 손주분이 축가로 원하는 1순위 가수가 숲디였어요. 그 다음에 박효신 님. 저는 숲디가 축가 부른다면 ‘믿어’ 가 좋을 거 같은데 주로 어떤 노래 부르나요?’

아 그래요? 처음 들어보는… 결혼을 하셨군요? 저희 음악의 숲에서 너튜브를 굉장히 즐겨 보시는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또 축가를… 저를 또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는 줄은 몰랐구요. 저는 결혼식 가면 제 노래는 아직 불러본 적이 없어요. 제 노래 불러 본 적이 없고, 제가 되게 좋아하는 김동률 선배님의 ‘감사’ 라든지 이적 선배님의 ‘다행이다’, 이제 약간 축가에서는 좀 어떤 스탠다드 곡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되긴 했는데 제가 특별한 날에 또 이렇게 불러주는 걸 좋아해서 음… 친구들이 가끔 이제 부탁을 하면 축가, 형 결혼인데 누나 결혼인데 이러면 내가 부르는 것도 좋지만, 너가 부르는 게 더 의미가 있을 테니까 같이 부르자고, 너가 일절 열심히 부르면 내가 이제 받아서 열심히 불러 줄게 면서 그러면 친구들은 막 어떻게든 ‘그래 알겠어’ 라고 이제 결혼식 날 되면 손을 막 바들바들 떨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거 보는 게 되게 재밌어요. 그래서 좀 잔인하지만 약간 그렇게 놀려 먹는 듯한, 음… 축가, 저도 축가… 결혼식에서 딱 멋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딱 만들어보면 좋을 거 같네요. 성시경 선배의 그 ‘두 사람’ 같은 그런 곡.

자 김소랑 님께서 조지의 ‘보트’ 신청하셨어요. 같이 들을게요.

[00:24:58~] 죠지 – Boat (보트)

[00:25:2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의 ‘다행이다’ 라는 곡입니다.

아까도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오랜만에 문득 이 노래가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2007년에 나왔던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의 타이틀 곡이구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또 축가로도 많이 불리우고 있는 곡입니다. 그만큼 어떤 세레나데로써 굉장히 또 아름다운 가사를 갖고 있는 곡이구요. 누군가를 만나서 다행이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게 참 그 마음이 얼마나 복된 걸까 그런 순간이, 그런 생각이 좀 문득문득 하게 만드는 그런 곡이에요. 여러분들이 음악의 숲을 들으시면서 참 숲디를 알게 돼서 다행이다ㅎㅎㅎㅎ 라고 생각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적의 ‘다행이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1~] 이적 –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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