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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 글이라서 요약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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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런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하는 것.’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을 쓰는 것도 비슷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쁠 땐 영화를 보는 것도 낭비인 것 같구요. 책을 읽는 잠깐의 여유도 분수에 맞지 않는 일 같죠.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영화나 책을 본다고 당장 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굴곡진 인생길 어딘가에서 문득 한 장면, 한 구절이 떠오를 때 그 순간에 내가 본 그것들은 빛을 발한다.’
비싼 물건을 사고 나중에 후회하는 건요, 결국 의미가 없기 때문인데요. 진짜 나를 위한 거라면 사치도 가끔 해볼 만 하죠. 어쩌면 시간은 나를 위해 사치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고요.
사치하기 딱 좋은 토요일 밤, 한 시간 시원하게 써볼까요? 우리의 시간도 인생 길 어딘가에서 빛을 발할 거라고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권순관 – Keep Going (킵 고잉)
9월 21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권순관의 ‘킵 고잉’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한창 바쁘고 좀 힘들 때 영화 한 편 보거나 책 한 권 읽거나 하는 것 조차도 시간 낭비 같고, 일 때문에 바쁘고 그럴 때 저도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러면서도 한창 뭐가 이렇게 바쁠 때는 무슨 지금 이런 데 영화야 이러면서 마치 사치로 여기곤 하거든요. 근데 결국에 제가 하는 일은 어쨌든 저의 감정을 담아내는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그런 것 하나하나가 다 자양분이 되면서도 마치 사치처럼 여기는 이상한 모순을 여러 순간에서 또 갖게 되는 것 같네요.
아무튼 한 주 동안도 굉장히 바쁘게 보내셨을 텐데 주말,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자기를 위해서 사치 부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새벽 이 시간에 라디오를 듣는 것, 홍보가 아닙니다.(ㅎㅎ) 아무튼 좋은 시간이 아닐까, 충분히 사치스럽게 그러나 후회는 없이 그런 시간 될 수 있도록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59~]
9089 님께서
‘숲디~ 새벽 배송일로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잠시 음악과 힐링합니다. 불안한 여유지만 잠깐 누려봐도 괜찮겠죠?’
이 말 되게 좋다. 불안한 여유, 새벽에 또 이렇게 배송을 다니시는구나. 엄청 바쁘신 와중에 또 말씀하신 것처럼 불안한 여유, 잠깐이나마 좀 푹 누리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좋은 음악 틀어드릴게요. 다니시는 길 마음 따뜻해지는 그런 음악들, 오늘 마침 또 나인 씨의 선곡들 만나는 시간이어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부디 꼭 힐링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잠시 뒤에 <밤의 조각들> 함께 하고요.
우리들을 위한 사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3~] ‘밤의 조각들’ 코너
어떤 미술 전시회에 이런 말이 걸려있더라구요. 느리면 진부하고 앞서가면 무모하다. 토요일 밤 느리지도 앞서가지도 않고 우리와 마음의 속도를 딱 맞춰서 걸어주시는 분이죠.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에 조각들>
빠트리면 아쉬운 모든 음식의 마무리, 빠트리면 서운한 매주 토요일의 마무리, 선곡계의 볶음밥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볶음밥 뭘까 했는데 볶음밥이… 그렇죠. 나인 씨 볶음밥 좋아하나요?
나인 : 엄청 좋아해요.
숲디 : 저도 고기 먹을 때 항상 거의 마지막에 볶음밥 먹고 감자탕 먹을 때도 볶아 먹고, 생각해 보면 떡볶이 먹을 때도 나중에 즉석 떡볶이 같은 거 먹으면 볶는데…
나인 : 맞아요. 날치알에 막 이렇게 볶아주잖아요.
숲디 : 볶음밥 안 먹는데 안 먹을… 그니까 모든 음식에 다 볶음밥을 먹을 수가 있네요. 아무튼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 오늘도 약간 좀 피곤해 보이시는 오늘 되게 멋있는 모자를 쓰셨어요.
나인 : 좋아하는 모자예요.
숲디 : 제가 사실 나인 씨 지난번에 스케치북 방송 나오신 거 뒤늦게 좀 봤는데, (보셨어요?) 네, 너의 이름은인가요? 그 노래를 듣고 너무 감동받았어요. (정말요?) 노래 가사가 직접 쓰신 거죠? (네) 어떻게 또 그런 가사를 쓰셨을까. (고맙습니다) 되게 그래서 이분 나랑 매주 만나는 건데 이러면서 속으로 내심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요즘에 좀 가을이 부쩍 또 무르 익어가고 있어요. 요즘 가을 탄다는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도 굉장히 많은데 좀 어떠신가요?
나인 : 저는 가을이 되면 비염이 와서 굉장히 가을을 진하게 타고 있습니다.
숲디 : 지금 벌써 모자는 이미 가을 타고 계신 것 같아요.
나인 : 그리고 요즘 하늘이 너무 예쁘잖아요. 그래서 그거가 너무 좋더라고요. 바깥을 보면서 요즘 미세먼지도 없으니까 그래서 부쩍 정말 가을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사실 지난주에도 그렇고 지지난주에도 그렇고 조금씩 날이 풀리는 것 같다. 태풍도 잠시 있었지만 그러면서 좀 마음도 조금 가을을 타는 것 같다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듣는 선곡들도 바뀌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나인 씨와 함께한 시간이 이렇게 쌓일수록 어떤 계절별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렇게 점차 변해가는 플레이리스트들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오늘 또 한 번 또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기대 많이 해주세요.
숲디 : 오늘의 밤의 조각들 주제는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 가을엔 밴드 음악.
숲디 : 어? 저를 약간 좀 저격하는 곡, 선곡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 밴드 음악도 사실 참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을에 어울리는 그런 밴드 음악일까요?
나인 : 그럴 수도 있고요. 좀 다채롭게 들으실 수도 있어요. 가을에 어울리기도 하고 어떤 곡들은 좀 템포가 있어서 댄서블한 곡들도 있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가을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해볼 텐데 그럼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그린데이라는 밴드입니다.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라는 곡이에요.
숲디 : 그린데이, 그린데이 하면 사실 중학교 때 처음 밴드 하는 친구들 이렇게 모여서 홀리데이라는 노래를 생애 첫 합주를 했던 노래, 기억이나네요.
나인 : 그렇죠. 그린데이 하면 밴드 스코어에서 어떻게 보면 스쿨 밴드들의 가장 단골인 곡들을 가지고 있는 밴드입니다.
숲디 : 그린데이,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그린데이의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00:09:59~]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데이 –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그린데이의 ‘웨익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들으셨습니다.
숲디 : 네, 딱 전주부터가 가을가을한 그런 느낌이었네요.
나인 : 아무래도 노래 자체에도 셉템버라는 게 있으니까 왠지 9월에 들어야 될 것 같아서 9월이 다 가기 전에 선곡을 했습니다.
미국 팝 펑크 밴드예요. 3인조 밴드인데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정말 좋은 그런 밴드고요. 90년대에 사실 미국에서 정말 전성기를 누렸던 그런 펑크 락을 전파한 밴드라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현재 세계적으로는 85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정말 사실 많이 사랑받은 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94년도 그 3집에 왜 바스켓 케이스라는 노래가 있죠. 그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정말 스쿨 밴드들의 지나칠 수 없는 (맞아요 정말) 밴드 하면 이 노래는 꼭 해야지 약간 이런 기분으로 연주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고요. 근데 방금 들으신 곡은 이제 2004년도에 7집 아메리칸 이디엇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도 역시 그래미 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다섯 개의 그래미를 여태까지 받은 평단도 사랑하는 펑크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그린데이는 이제 또 말씀하신 것처럼 스쿨 밴드한테는 정말 거스를 수 없는 그러니까 누구나 다 알 법한 그런 밴드이기도 하고 사실 펑크락을 굉장히 또 하시는 분들이다 보니까 좀 터프한 느낌이 있잖아요. 음악에서 보통은. 그렇게 펑크 음악 하시는 밴드들 조금 터프한 음악 하는 밴드들이 이런 좀 발라드 같은 거 나름 발라드 같은 곡을 할 때 그 따뜻함이 좀 배가 되는 것 같은, 약간 츤데레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인 : 근데 펑크 밴드 하면 굉장히 리듬이 좀 빠르잖아요. 빠르게 막 가다가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에 이런 발라드 곡들을 할 텐데 정말 좋은 곡인 것 같아요.
이 곡이 그 밴드 프론트맨 빌리주 암스트롱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래요. (그렇군요) 아버지가 10살 때 9월에 돌아가셨대요. 굉장히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기억을 이제 후회하면서 이 9월이 끝나면 나를 깨워달라, 9월이 이 사람한테는 굉장히 좀 마음이 아픈 그런 월인가 봐요. 달인가 봐요. 그래서 그런 곡을 썼는데 너무 좋아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네, 딱 첫 곡으로 가을에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에 딱 첫 곡으로 제격인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그럼 두 번째 노래 만나볼 텐데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곡은 언젠가 제가 디어클라우드의 노래를 선곡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음악의 숲에서 선곡을 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 좀 들려드릴까,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인 특파원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밴드의 프론트 우먼이라는 거를 여기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숲디 : 아 밴드 음악…
나인 : 제가 속한 밴드입니다.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들려드릴게요.
숲디 : 그러면 긴말 할 거 없이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00:13:51~] 디어클라우드 – 안녕 그대 안녕
디어클라우드의 ‘안녕 그대 안녕’ 들으셨습니다.
숲디 : 너무 좋네요.
나인 : 좋아요?(네) 좋다.(ㅎㅎㅎ)
숲디 : 나인 씨가 직접 좀 소개를 해주세요.
나인 : 이 곡은 디어클라우드 4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2017년에 발매를 했고요. 근데 노래가 어려워가지고 라이브에서는 발매 기념 공연 때 딱 한 번 하고 한 번도 라이브를 해본 적이 없는 곡입니다.
숲디 : 그렇구나.
나인 : 근데 4집 중에서 이제 타이틀곡을 제외한 곡으로 이 곡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한 번 골라봤어요.
디어클라우드를 또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디어 클라우드는 2007년에 지금 승환 씨가 계신 곳이죠. 안테나 뮤직, 2007년에 안테나에서 저희가 데뷔 앨범을 냈었어요. (그러니까요) 그리고 지금 현재는 정준일 씨, 낭만유랑악단 이렇게 있는 엠와이 뮤직 소속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이 곡은 제가 썼는데 그 피아노랑 드럼 베이스 기타 살짝 녹음해서 용민 씨한테 보냈더니 굉장히 대곡으로 이렇게 편곡을 해서 보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네, 나인 씨의 멜로디였군요.
나인 : 네, 제 멜로디예요.
숲디 : 뭔가 나인 씨의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도 그 솔로 음원도 이렇게 듣고 곡도 듣고 이렇게 이렇게 듣는데 나인 씨 특유의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나인 씨 특유의 어떤 그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음성과 또 가사가 이렇게 어우러지면서 좀 전체적으로 굉장히 따뜻한 기운을 좀 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좋은데요?) 그래서 오늘도 되게 디어클라우드에서도 이렇게 하셨구나 이런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인 씨 곡이었군요.
나인 : 네, 제 곡이었습니다.
숲디 : 슬픈 노래 같았어요.
나인 : ㅎㅎㅎ대부분 슬픈 노래인 것 같아요. 디어클라우드 노래들이.
숲디 : 맞아요. ‘얼음 요새’도 슬픈 노래였던 것 같은데요.
나인 : ‘얼음 요새’도 제 곡입니다.
숲디 : 아 그래요?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드디어 <밤의 조각들>에서 나인 씨가 조금 뻔뻔해지는 반가운 순간이 아닌가(ㅎㅎㅎ) 아니, 저도 <밤의 조각들>에서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나인 씨가 좀 쑥스러워 하시는 것 같아서 (맞아요) 본인 음악 듣기 되게 쑥스럽고 창피하고 그러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근데 오늘 또 반가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가을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세요.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계절이기도 한 가을과 겨울 그 이유 중에 하나도 이런 밴드 음악들이 찰떡같이 들려오는 그런 계절이기도 해서 그런데, 그럼 다음 밴드 음악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밴드는 우리나라 밴드도 아니고 이제 미국 쪽도 아니에요. 일본 락 밴드를 한번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세카이 노 오아리라는 밴드의 ‘드래곤 나이트’라는 곡입니다.
숲디 : 밴드 이름이 조금 섬뜩하네요.
나인 : 그래요? 세상의 끝이라는 뜻인가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런데,
숲디 : 그냥 세상의 끝? 저는 세계의 끝 이런 느낌이어서 알겠습니다. 일단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세카이 노 오아리의 ‘드래곤 나이트’
[00:17:43~] SEKAI NO OWARI – Dragon Night (세카이 노 오아리 – 드래곤 나이트)
세카이 노 오아리의 ‘드래곤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약간 이디엠 음악 같네요. 밴드 음악이기도 한데 이디엠 주법을 굉장히 많이 또 쓰고 있는,
나인 : 그 4인조인데요. 네 명 중에 한 명이 DJ예요. 그래서 그 한 명의 어떤 사운드가 지배적으로 나온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에서도 굉장히 상당한 인기가 있는 밴드인데요. 2010년에 인디 씬에서 데뷔를 했고요, 일본 내에서. 그리고 2011년에 메이저로 데뷔를 해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둔 일본 내에서도 밴드 신을 대표하는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일본어로 된 노래들을 잘 못 들어요. 그냥 낯설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근데 이상하게도 이 세카이 노 오와리의 노래들은 되게 좀 친근감이 있고 잘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한 번 선곡을 해봤습니다.
숲디 : 사실 저는 세카이 노 오와리라는 밴드를 잘 모르는데, 아마 처음 알게 됐던 게 저기 홍대 합정 쪽이었던 것 같아요. 합정 쪽에 라디오 회식을 한 번 갔었는데 어떤 지하에 있는 그 술집이었어요. 술집에서 이렇게 맥주 한 잔 하다가 그 음악을 되게 엘피 팝 있잖아요. 음악을 이렇게 딱 틀어주는 곳이었는데 거기에 벽에 세카이 노 오아리의 내한 공연 포스터였나요? 아무튼 공연 포스터 같은 게 이렇게 딱 있는 거예요. 근데 이제 그때 같이 하시던 피디님께서 이게 세카이 노 오와리다 이러면서 가르쳐 주셨던, 그때 그래서 잘 모르는데 이게 세카이 노 오와리군요. 그랬던 기억이납니다. 그래서 사실 음악은 잘 몰랐는데 오늘 들어보니까 되게 멋있는 밴드네요.
나인 : 굉장히 기분이 좋은, 들으면 좀 뭐랄까 걷기에 되게 좋은 운전할 때도 좋을 것 같고요. 기분이 좀 좋아지는 음악인 것 같아요. 정규 앨범 다섯 장 정도가 있고 많은 싱글을 냈는데요. 얼마 전에는 또 에픽하이랑 콜라보레이션을 해서 그 노래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내에서도 이렇게 점점 더 밴드를 넓혀가는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세카이 노 오와리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세카이 노 오와리의 어떤 그 청량함을 이분들의 청량함으로 또 바꿔볼까 하는 기분으로 굉장히 댄서블한 곡을 골랐는데요. 솔루션스입니다. 밴드 솔루션스의 노래 ‘인 마이 시티’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솔루션스의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인 마이 시티’
[00:21:02~] 솔루션스 (THE SOLUTIONS) – In My City (인 마이 시티)
솔루션스의 ‘인 마이 시티’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아, 그 나인 씨가 청량한 음악 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류의 청량함 신나는 기분, 너무 좋네요. 전 전주부터 완전 반해서 되게 좋았어요.
나인 : 너무 저도 좋아하는 밴드인데요. 솔루션스 원래는 박솔과 나루, 이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밴드였어요. 듀오라고 해야 될까요. 그랬는데 나중에 이제 권오경 씨와 박한솔 씨가 합류를 하면서 정말 4인조 밴드로 딱 자리를 잡았습니다. 2012년에 정규 앨범을 처음 내고 데뷔를 하고 나서 7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 좋은 음악을 발표하고 있는 밴드인데요. 공연을 꼭 가서 봐야 돼요. 이분들 공연이…
숲디 : 너무 멋있을 것 같아요.
나인 : 진짜 너무 신나서 계속 춤을 추게 되는 그런 공연을 하는 밴드예요.
숲디 : 그러면 안 되겠지만 마치 왠지 뭔가 맥주 먹으면서 듣고 싶은…
나인 : 좋겠는데요? 그래도. 페스티벌이라도,
숲디 : 취한 상태로 듣고 싶어요.(ㅎㅎㅎ) 그럼 되게 행복해할 것 같아요.
나인 : 댄서블하고 아무래도 좀 신나는 음악들이 많아서 그런 것도 좋겠네요. 페스티벌에서 만나면 아주 반가운 밴드이기도 하구요. 근데 얼마 전에 이제 새로운 ep 앨범을 발매를 했어요. 그 ep 앨범에 이제 타이틀곡 ‘인마이시티’라는 곡을 들으셨습니다.
숲디 : 얼마 전에 나왔다고요? (그렇습니다.) 또 적어놔야겠다. 금요일에 또 모셔야 되는데, 금요일 코너가 약간 저의 사욕을 채우는 코너라고 저희 청취자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불리우는데, 제가 누구 좋다 그러면 한 몇 주 뒤에 그 사람이 나온다고.(ㅎㅎㅎ)
나인 : 되게 좋다.
숲디 : 제가 자꾸 저희 작가님이랑 PD님한테 그 뮤지션 너무 멋있어요, 꼭 한번 보십시다 이렇게 하면 열심히 또 능력자들이셔서(섭외에) 저를 위해서 오롯이(ㅎㅎㅎ) 모셔오시더라고요. 근데 정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런 어떤 벅차오르는 그런 감정 있잖아요. 이 소리들도 그렇고 이 밴드류의 어떤 텐션이 올라가는 음악들 너무 좋아하는데 솔루션스는 정말 제격인 것 같아서 취향 저격인 거죠. 한마디로. 아, 좋습니다.
숲디 : 가을에도 또 역시 이런 또 밴드 음악을 들어줘야 되는 것 같아요. 자 그럼 우리 <밤의 조각들> 가을에는 밴드 음악 다음 노래 만나볼 곡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일단 세카이노오와리나 솔루션스 같은 경우에는 좀 씬스적인 느낌이 가미가 많이 됐었는데 이번에 들려드릴 밴드는 정말 그냥 오로지 밴드 사운드로만 승부하는 밴드입니다. 킹스 오브 리온이라는 밴드인데요. ‘유즈 썸바리’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 역시 이 노래 또 가을에 빠트릴 수 없는 노래인 것 같아요. 밴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듣고 올게요. 킹스 오브 리온의 ‘유즈 썸바리’
[00:24:38~] Kings of Leon – Use Somebody (킹스 오브 리온 – 유즈 썸바디)
킹스 오브 리언의 ‘유스 썸바리’ 들으셨습니다.
숲디 : 음악 들으면서도 얘기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터프하고 되게 그 나뭇꾼 같아요.
나인 : (ㅎㅎㅎ)나무꾼 같은 건 어떤 거죠?
숲디 : 그런 느낌 있잖아요. 되게 나무 한 번에 장작 바로 팰 것 같은,
나인 : 약간 듬직한 느낌인가? 생활 근육있는?
숲디 : 네, 코어 근육 되게 발달해 있는 아저씨들 있잖아요.(ㅎㅎㅎ) 고등학교 때 진짜 많이 따라 했거든요. (진짜요?) 유스~ 썸 바레~ 이거가 너무 저는 꽂혀가지고 엄청 따라했었는데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어린 목소리로는.
나인 : 목소리가 제가 굉장히 고집스러워요. 그렇지 않아요?
숲디 : 그런 느낌이에요.
나인 : 절대로 내가 원하는 걸 할 거야라는 어떤 느낌도 들고요.
숲디 : 왠지 이렇게 중국집에서 뭐 시킬 때 다 짜장면 통일하는데 혼자서 잡채밥 시키실 것 같고 그런 느낌이에요.
나인 : 그럴 수 있죠. 이 재미있는 게 킹스 오브 리온은 형제가 만든 밴드예요. 그래서 이 보컬하고 드러머가 형제인데 원래는 이 드러머가 보컬이었대요. 큰 형이래요. 큰 형이 보컬이었었는데 동생이 그걸 보더니 노래를 왜 그딴식으로 하냐.(ㅎㅎㅎ) 노래는 내가 하겠다.
숲디 : 노래는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형, 노래는 나처럼 나뭇꾼처럼 해야 돼.
나인 : 그렇죠. 그래서 이제 동생이 다시 보컬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리고 사촌이 이제 기타를 치고요. 그래서 아주 패밀리의 패밀리 밴드라고 할 수 있는데 좀 특이하죠?
숲디 : 나인 씨가 소개해 주신 밴드 중에서 패밀리 밴드를 꽤 여럿 봤던 것 같아요.
나인 : 저는 패밀리 밴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숲디 : 진짜 정말 대단하죠.
나인 : 얼마나 많이 싸우겠어요.(ㅎㅎ)
숲디 : 그것도 그렇고 그렇게 가족이 하나같이 음악을 하는 것도 참 너무 신기해요.
나인 : 그렇죠 맞아요. 그럴 수 있죠. 근데 진짜 많이 싸울 거고 그만큼 많이 친근할 거고 정말 친밀할 거예요.
숲디 : 가족이니까 또 안 볼 수도 없고,
나인 :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시너지가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좀 대단하다고 느끼는데요.
99년도에 결성을 했고요. 지금 들으신 곡은 2008년 4집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이 나왔을 때 라디오 헤드 그리고 콜드플레이가 나 팬이다. 킹스 오브 리온의 팬이다를 자처했던, 너무 그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그런 아주 음악인들이 사랑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으로 그래미에서도 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서 4개의 상을 받았어요. 그리고 아주 세계적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서기도 했고요. 이 앨범은 진짜 너무 추천드려요. 온리 바이 더 나이트라는 앨범 진짜 너무 좋거든요. 첫 트랙부터 꼭 끝까지 들으셔야 이 킹스 오브 리온의 매력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가 좋으셨다면 우리 나인 씨의 말씀대로 앨범을 쭉 들어보시는 거를 권장해 드리고요. 밤의 조각들 가을에는 밴드 음악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세요. 오늘 아주 그 저의 취향을 다 저격하는 그런 노래들을 만나고 있는데 마지막 곡으로 아주 그냥 저를 보내려고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노래인가요?
나인 : 마지막 곡은 이 밴드여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시규어로스라는 밴드의 ‘글로우솔리’라는 곡을 골라왔는데요. 저는 시규어로스를 너무 좋아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9분이더라고요. 러닝 타임이 9분이어서,
숲디 : 어떤 노래인데요?
나인 : 페스티벌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이 너무 길어서 이제 그 곡은 선곡하지 못하고 ‘글로우솔리’도 6분이 넘지만 그래도 그나마 시규어로스의 어떤 매력을 잘 알 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어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밴드죠. (그렇죠) 콜드플레이의 크리스마틴이 자기 첫 아이를 낳을 때 이 뭐야 시규어로스의 노래를 들었대요. 좋아하고 그만큼 아름다운 곡들을 만드는 밴드지 않을까 하는데요. 슈게이징이라는 말이 있죠. 신발만 보고 연주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슈게이징이라는 단어에 아주 꼭 들어맞는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규어로스의 ‘글로우솔리’.
숲디 : 시규어로스 또 음악들이 다 길잖아요. 또 아이슬란드 뮤지션 밴드이기도 하고 아이슬란드의 음악들이 대체로 좀 긴 음악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그곳이 좀 대자연이고 그래서 그런지 근데 이제 되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그 아이슬란드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이슬란드에 직접 가서 들었대요. 시규어로스도 듣고 뭐 비옥도 듣고 듣고 있는데 여기서 왜 이런 음악들이 나오는지 알겠다 그리고 왜 이렇게 긴지 알겠다고 그러니까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도 모른대요. 이렇게 넋놓고 이렇게 바깥을 보고 있다 보면 근데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정서가 아무래도 다르겠구나를 몸소 실감을 또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시규어로스를 정말 사랑하는 또 광팬인데 2016년이었을 거예요. 내한 공연 왔을 때 제가 한번 갔어요. 그 정말 황홀의 끝을 느꼈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냥 공연을 본 다라기보다는 무슨 교주 같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광신도들이고 그냥 그 교주의 어떤 연설 설교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인 : 그 정도로 강렬했구나.
숲디 : 강렬했습니다. 오늘의 주제에 마지막 곡으로 딱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시작과 끝이 너무 또 완벽한 그런 오늘 선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밴드 음악도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해주셨길 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ㅎㅎ)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벌써 또 마칠 시간이 왔네요. 오늘 또 멋진 선곡으로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시규어로스의 ‘글로우솔리’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만나요.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40~] Sigur Ros – Glosoli (시규어 로스 – 글로우소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