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19년 09월 20일
190920(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케이시]
set list
-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 [00:15:33~] 케이시 (Kassy) (Live) – 가을밤 떠난 너
- [00:25:53~]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 [00:37:07~] 케이시 (Kassy) (Live)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 [00:14:40~] Grace – Coffee
talk
서로 잘 만든다고 얘기하는 커플들의 말을 들어보면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우린 정말 비슷해서 잘 통해요.’ 아니면 ‘우린 오히려 달라서 잘 맞아요.’ 인데요.
프로이트는 사랑의 본질은 나르시시즘 자기애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건 상대방 자체보다는 자기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기 때문이라는 거죠.
나와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건 상대방에게서 내 모습을 찾는 거고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건 내게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는 거라고 하는데요. 마음이 멀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그 사람에게서 미워하고 피하고 싶은 내 모습이 자꾸 보여서. 결국 사랑은요.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잘할 수 있는 건데요. 조금 더 나를 아끼고 좋아하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자기애 뿜뿜. 절대 마음 멀어지지 않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9월 20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 정승환이고요. (웃음)
제 이름까지 헷갈리고. 사랑은 결국 자기애다.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또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또한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보통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양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을 때 또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이 사람도 갖고 있을 때 또 되게 또 좋잖아요. 또 반대로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나쁜 부분들, 내가 좀 미워하는 나의 부분들을 갖고 있는 사람 만나면 괜히 또 미워하기도 좋아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보통 좀 자기가 좀 강한 사람이 사랑도 좀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좀 이기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될 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겠죠.
[00:02:05~]
0821 님께서
‘저녁에 밥 먹으면서 시사 프로그램을 한 시간 정도 봤는데요. 다 보고 나니 왠지 제가 좀 국제사회 전문가가 된 것 같고 괜히 뿌듯하고 스스로 되게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자기애가 그 숲지기의 그 요정인 것 같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자기애가 되게 강해 보이시나 봐요. 음.. 좋네요. 저도 약간 그런 거 있어요. 뉴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어른 된 것 같고. ‘요즘에 또 뭐 시국이 이래.’ 이러면서. 친구들이랑 괜히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되게 얕게 정말 얄팍한 대화를 나누면서 되게 그러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결국에 좀 어떤 자존감을 높여주는 순간이기도 할 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금요일은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아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하시는 방법 다들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모두 환영할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 (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요즘 문득문득 놀라죠. 새벽 공기가 언제 이렇게 쌀쌀해졌나 싶고요. 해는 언제부터 이렇게 빨리 저물었지? 나뭇잎은 어느새 물든 건가 싶어서요. 하루 아침에 바뀐 것 같지만 사실 서서히 가을이 스며들고 있었던 건데요. 오늘 이분도요. 가을을 닮은 노래로, 가을을 담은 목소리로 우리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케이시와 함께 할게요.
숲디: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출구 없는 매력으로 오늘 우리 마음을 꽉 붙들어주실 분이죠. 케이시 씨 어서 오세요.
케이시: 네, 반갑습니다. 케이시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되게 저는 사실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뵙는데, 되게 반갑네요.
케이시: 저도 되게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물은 처음 뵈 가지구.
숲디: 일단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케이시: 아 요정들.
숲디: 숲의 요정들이라고.
케이시: 아 귀여운 이름이네요.
숲디: 숲의 요정들께 인사 좀 제대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케이시: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저는 케이씨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앞에서 저희가 이제 소개할 때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케이시: 사실 제가 신조어를 잘 몰라요. 그런데 이제 쇼케이스 때 믿듣캐 말고 다른 수식어를 뭐 듣고 싶으세요? 이래서 저는 약간 빼박이 출구 없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맞아요?
숲디: 빼도박도 못하다.
케이시: 네. 출구가 없다.
숲디: 네, 그렇게도 또 볼 수 있겠죠.
케이시: 그래서 제가. 이제 그러면 나는 ‘저한테 이제 출구 없다. 저한테 들어오실 수 있는데 나가실 수 있는 문은 없다.’ 라고 생각해서 빼박캐로 해달라고 했어 가지구.
숲디: 아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아 빼박캐.
케이시: 네 빼박캐.
숲디: 근데 진짜 요즘 정말 장난 아니에요. 음원차트에서도 그렇고. 주변 특히 노래방에서도 그렇고. 케이시를 하면 ‘이제 뭐 믿고 듣는 케이시다.’ 너무 그렇게 얘기하시기도 하고. 빼박캐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케이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무튼 원하신 대로 이제 많은 분들이 좀 출구없는 매력에 푹 빠지셨어요. 최근에 발표한 노래 ‘가을밤 떠난 너’ 또 이제 음원차트를 1위를 또 하셨고요. 혹시 예상을 좀 하셨나요?
케이시: 아니요. 사실 예상을 하진 않았어요. 그냥 이번에 앨범을 만드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다 너무 재밌고, 되게 앨범 만들 때 항상 엄청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무사히 그냥 나온 것만으로도, 이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했는데 이제 음원 차트에도 드니까 깜짝 놀랐어요. 저도 또.
숲디: 회사분들이랑 환호성 지르고 그러셨나요?
케이시: 환호성까지는 아니고 이제 다 같이 모여서 축하를 했죠. 이제 고기도 먹고 하면서.
숲디: 1등하는 그 순간 딱 봤을 때 기분이 진짜 어땠는지 궁금해요.
케이시: 사실 저는 1등을 해본 게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해요. 뭐야 약간 뭐야 이게 바로 나타났어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 없고 뭔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냥 이게 현실인가 싶어서 계속 이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본 것 같아요.
숲디: 한 시간에 한 번씩 또 막 차트 들어가보고.
케이시: 근데 저는 그렇게 잘 안 하게 돼요. 괜히..
숲디: 겁나서?
케이시: 겁나 가지구. 그리고 언제부터 내가 1위나 이런 차트에 들었다고 그걸 쳐다보고 있나 싶어가지고. 그리고 옛날에는 진짜 밑에서부터 올렸거든요. 100위에서부터 올렸는데 이제는 위에서 막 보니까, 내가 언제부터 이랬다고 하면서 안 보게 되더라고요.
숲디: 예전에 밑에서부터 이렇게, 이렇게 막 봤는데.
케이시: 올렸어요. 그러면 그 밑에 언저리 어디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위에서부터 확인하는 걸 보고 이제 그때 ‘내가 언제 이렇게 됐어. 갑자기 순위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지.’ 싶어서 아예 이제 순위를 잘 안 봐요.
숲디: 아.. 또 이렇게 또 겸손함까지 갖추시네요.
케이시: 아니요 진짜로요. 진짜로.
숲디: 역시 빼박캐입니다. 출구 없는 빼박캐. 덕분에 진짜 요즘 바쁘실 것 같아요.
케이시: 바빠졌어요. 예전보다 많이 바빠졌어요.
숲디: 또 이제 케이시를 찾는 곳이 또 많아졌을 텐데.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또 음악의 숲. 이 새벽에 또 와주시고.
케이시: 네 네. 감사합니다.(웃음)
숲디: 보통 이 시간에는 그럼 뭐 하고 계세요. 새벽 1시 2시 이때쯤에.
케이시: 제일 나른해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가 엄청 일찍 자거든요. 제가 거의 뭐 한두 시면 자니까. 지금 아마 침대에 누워서 이렇게 라디오를 듣거나 아니면 되게 꼼지락 꼼지락 대고 있을 시간이에요.
숲디: 아 일찍 주무시는 편이군요.
케이시: 네. 전 되게 일찍 자요.
숲디: 사실 이제 여기 이 코너에 모시는 분들은 대부분 되게 늦게 주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신 분들이. 이렇게 일찍 주무시는 분들, 사실 제일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서 루시드폴이라는 또 선배님 계시는데. 선배님은 한 8시면 주무시더라고요.
케이시: 아 그렇게(놀람)
숲디: 눈부셔 가지구. 제주도에서 농사 짓고 계시는데. 그래서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일찍 주무시는 분인데, 참 격차가 이렇게 많이 벌어져 있는데도 8시와 새벽 1,2시는. 제가 아는 음악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거의 두 번째로 일찍 주무시는 분 같아요.
케이시: 그쵸 그쵸. 저도 약간 근데 저는 약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어서. 한두 시 늦어봐야 한 3시 전에는 꼭 자고, 한 8시나 9시 이제 일어나요.
숲디: 일찍 일어나시네요.
케이시: 할머니 같다고들 하는데. 되게 그래요, 아침을 좋아해요. 저는 그 아침을.
숲디: 그렇군요. 우리 케이시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인별그램으로도 이렇게 아그소엔 장 님께서.
케이시: 네.
숲디: 이게 지금 인별그램으로 이제 댓글을 받으면..(난감한 웃음)
케이시: 네 그쵸.
숲디: 이게 아이디 읽는 게 너무 어려워요. 아무튼 임의로, 아그소엔 장님께서 ‘케이즈 님 반가워요. 목소리가 가을이에요. 그때가 좋아서 들으면 더 가을가을 할 것 같아요.’ 보내주셨고. 온니캔도님께서도
‘케이시 님. 언프리티 랩스타 때부터 봐 왔는데 제 고3 시절의 낙이였어요.’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셨었어요?
케이시: 예 예. 제가 나갔었어요.(머슥 웃음)
숲디: 아 그러셨구나. 시즌 몇 때요?
케이시: 시즌 3 때 나갔었어요.
숲디: 아 그러셨군요.
케이시: 일찍 떨어져서 못 보셨을 거예요. 네 괜찮아요.
숲디: 프로그트립 님께서 ‘케이시 님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음악의 숲을 해외에서 듣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노래에서 케이시 님을 알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번역하면서 몇 번이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또 정성들여서 또 음악을 듣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많은 분들이 또 반가워하고 계세요.
케이시: 네.
숲디: 본명(갑자기 웃음)
케이시: 왜 또 웃으시죠?(웃음)
숲디: 아니 자꾸 ‘네’만 하셔 가지구. 본명은 김소연 씨죠.
케이시: 네네.
숲디: 케이시는 이니셜을 따서 만든 예명이라고요.
케이시: 네. 이제 딱 들으셨어도 알겠지만 김수현이 되게 너무 흔한 이름이잖아요. 그래서 조금 부르기도 쉽고 듣기에도 쉬운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제 제 이니셜을 따서 케이시라는 이제 이름을 조합해서 만들어봤어요. 원래 이니셜이 ksy인데 이제 중간에 a도 넣고 s도 넣고 해서 케이시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숲디: 아 케이시.
케이시: 네.
숲디: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A형이라서 낯가림과 경계심이 심한 편인데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고 나면 사람의 180도 달라져요.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케이시: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섰을 때 우리는 노래를 해야 되지만. 노래도 하고 중간중간에 이제 토크도 해야 되잖아요, 콘서트나 이런 공연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그때는 이제. 사실은 정말 낯가림이 심해서 낯선 사람과는 말을 잘 못 해요. 근데 케이시는 해야 되니까, 무대에서도 막 땅만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이제 그때는 되게 많이 원래 밝은 면도 있긴 하지만 되게 재밌게 즐겁게 하려고 해요. 그리고 용감해지는 것 같아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면. 굉장히.
숲디: 아.. 그러면 이제 저희는 속고 있는 건가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것 또한 저의 모습이니까.
숲디: 농담입니다.
케이시: 가면은 아니고 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좀 짖궂어요. 박경 씨가 진행하는 꿈꾸는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고 계시는데.
케이시: 맞아요.
숲디: 거기서 별명이 앵그리 베이비라고요. 왜 앵그리 베이비죠?
케이시: 거기는 이제 사랑을 다루는 그런 코너를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혼자 여자고 DJ 님과 같이 함께하는 낙타 님이 다 남자시니까. 너무 여자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화를 내려고 하는 건 아닌데 늘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늘 따지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
숲디: 되게 좀 이렇게.
케이시: 싸우고 있어요. 여자의 편의 입장에서.
숲디: 멋있네요. 앵그리 베이비.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우리 라이브 또 청해 듣는 시간인데, 오늘은 어떤 노래 우리 첫 번째 들어볼까요?
케이시: ‘가을밤 떠난 너’ 라고 최근에 나온 신곡인데요. 이제 이별을 하고 나서 혼자 남겨졌을 그때. 그때 마음을 담은 심정을 담은 곡이에요. 되게 쓸쓸하고 그런 공허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바로 괜찮으시겠어요?
케이시: 네 괜찮아요.
숲디: 자꾸 웃음을 참고 계시는 것 같아서.
케이시: 아니요. 노래할 때는 또 진지하게.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케이시라는 가면을 빨리 쓰시고 빨리 음악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00:15:33~] 케이시 (Kassy) (Live) – 가을밤 떠난 너
숲디: 와..(박수)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너무 좋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최근에 발표하신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타이틀 곡이었죠. 노래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보는데. 사실 노래하시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는데.
케이시: 떨려요 떨려.
숲디: 그래요. 근데 전혀 떨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숲디: 그래서 진짜 프로구나라는 거를.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무슨 일이야 진짜.
숲디: 떨리신 것 치고는 되게 멋있게. 밖에서 우리 감독님도 막 엄지척을 막 해주고 계세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 앨범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세요. 아까 이 노래에 대해서는 좀 소개를 해주셨고.
케이시: 앨범명이 리와인드(Rewind)라고 되감기라는 콘셉트을 잡았어요. 그래서 사랑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제 사랑이 끝나고 혼자 남았을 때까지의 그런 과정을 담았어요. 그래서 네 곡이 있는데 이게 첫 번째 트랙부터 네 번째까지 들었을 때는, 헤어지고 나서 이제 우리가 좋았던 거를 추억하면서 들을 수 있고. 그러니까 4번 트랙부터 1번 트랙까지 이제 되감아서 들으면 우리가 이제 이제 막 시작한 연애예요. 막 시작해서 설레고 너무 좋았을 때, 그리고 우리 사랑이 이제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그리고 저물었을 때, 그리고 결국 헤어져서 혼자 남겨졌을 때. 그러니까 거꾸로 들으면 또 느낌이 다른 곡이에요. 그래서 앨범을 다 들어보셔야 해요.
숲디: 이렇게 1번부터 쭉 들으면 이제 또 그거대로의 어떤 서사가 있고 4번부터 들으면 또 다른 서사가 있다.
케이시: 맞아요.(박수) 너무 잘 아시네요. 네 그거예요.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숲디: 그러면 반드시 이 앨범은 꼭 다 들어야 된다.
케이시: 네.
숲디: 두 번 들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걸로.
케이시: 그쵸.
숲디: 아 네. 좋습니다. 앨범의 주제는 이별의 아픔. 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곡 모두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보통 이제 가사를 쓰실 때에 어떤 소설같이 픽션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자기의 경험으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케이시: 네.
숲디: 보통 경험담인가요?
케이시: 아예 경험이 없다고 하면 또 너무 거짓말이니까. 사실 저는 이제 경험을, 있는 경험을 이제 없는 경험을 이제 다 끌어다 모아서 그거를 좀 크게. 그 감정을 되게 크게 생각해서 쓰는 편이에요. 정말 작은 감정이었지만 그걸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게 생각을 해서. 약간의 섹션도 이렇게 섞어서 쓰는 것 같아요.
숲디: 음.. 그렇군요. 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서 작곡 여행을 떠나셨다고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우와 작곡 여행 어디로 가셨나요?
케이시: 강원도의 고성으로 갔는데.
숲디: 혼자 가신 거예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요.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렇다 보니까 이제.
숲디: 아 SONG 캠프를 가신 거군요.
케이시: 네. 그래서 이제 건반 그냥 하나 들고 가지고 그냥 좋은 거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우리끼리 곡이나 한 번 써보자 해 가지고 갔어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렇게 (이렇게) 여행처럼 놀다가 곡 작업을 할 때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그냥 야외에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케이시: 이번에는 이제. 거의 낮에는 거의 뭐 놀러 다니고 막 맛있는 거 먹고 하다가 이제 저녁에. 이제 저녁에 (이제) 카페 같은 게 있었어요. 카페 지인 분이셔서 그 카페를 이제 밤에 영업이 끝난 다음에 빌려가서 이제 거기서 다 같이 모여서. 한쪽에서 건반 치시면 좀 멜로디 같은 거 나오면 거기서 이제 옆에서 또 비트 만들어 가지고 리듬 찍고 그러고 옆에서 또 가서 쓰고 해 가지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는.
숲디: 회사에 이렇게 또 다 작곡가 분들이 계시니까 또 가능한 일이네요.
케이시: 너무 재밌었어요. 눈앞에서 이제 곡이 완성이 되니까. 너무 재밌게 만들었어요.
숲디: 너무 든든했겠다. 그때 그 그분들이.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하.. 멋있네요. 작곡 여행을 이렇게 또. 저도 작곡 여행 좀 보내주세요.
케이시: 재밌어요 재밌어.
숲디: 그럼 보통 케이시씨는 탑라인을 멜로디를 만드셨겠네요?
케이시: 네. 탑라인을 만들어요, 저는. 그리고 가사를 쓰고.
숲디: 그리고 작사를 하시고. 그렇군요. 올해 초에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으로 아주 큰 사랑을 또 받으셨잖아요.
케이시: 네. 그건 무슨 일이야 진짜. 네, 감사하게도 진짜.
숲디: 무슨 일이에요 정말. 데뷔는 2015년에 하셨고요.
케이시: 네.
숲디: 사람들에게 이제 좀 알려지기 전까지 힘든 과정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케이시: 음..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어쨌든 무명의 시간이 조금 길었으니까. 근데 뭐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사실 언제나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됐던 뭔가 남의 곡에 도와주는 코러스가 됐던. 아니면 길에서 버스킹을 하게 됐던 제 곡을 만들던.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냥 음악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힘이 났었기 때문에 그냥 그 과정 하나하나 자체를 좀 더 즐겼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데뷔한 지 이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갑자기 또 어떠한 곡이 사람들한테 또 많은 사랑도 받게 되고 해 가지고. 그러니까 저도 정말 물 흐르듯이 되게 온 것 같아요.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냥 잘 견뎠어요.
숲디: 네. 그냥 음악을 내가 지금 하고 있다는 것에 더 포커스를 두신 거구나.
케이시: 그렇죠.
숲디: 멋있네요. 처음에는 이제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셨다고 또 얘기를 들었습니다.
케이시: 그쵸. 왜냐하면 이제 부모님. 제가 되게 공부하는 걸 좀 좋아했어요. 잘하는 애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부모님 말씀 되게 잘 듣는 아이 있잖아요. 부모님이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면 다 ‘네, 알겠습니다.’ 이러면서 되게 하는 그렇게 하는 편이었는데. 처음으로 이제 갑자기 이 아이가 자기 의견을 내면서 음악을 갑자기 한다고 하니까 되게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이쪽에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시고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뭔가 ‘평생 그거를 다 짊어지고 갈 수 있겠어.’ 라는 그러니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되게 부모님한테는 되게 낯선 직업이니까.
숲디: 또 걱정도 되고.
케이시: 네. 걱정이 많이 되셨던 것 같아요.
숲디: 그러면 이제 공부를 이렇게 하시다가 ‘언제 음악을 해야겠다. 가수가 돼야겠다.’ 라고 또 생각을 하셨고 말씀을 드리신 건가요?
케이시: 어.. 사실 근데 은연 중에 늘 하고는 있었어요. 그냥 음악이 늘 곁에 있긴 했었어요. 왜냐하면 소심한 편이라고 했었잖아요. 낯가림도 심하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어울릴 때 어울리지만 그래도 혼자서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럴 때마다 음악도 많이 듣고 저는 예전부터 그냥 뭘 쓰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가사가 됐던, 글 쓰는 걸 되게 좋아해서 이제 그런 걸 그냥 하고 있었는데. 이제 숨기고 있었죠,
부모님한테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숨기고 있다가 이제 한 고등학교 3학년 때쯤 대학을 이제 가야 되잖아요. 그거 준비할 때 갑자기 문득 이 생각이 든 거예요. 평생에 한 번 올 기회일 것 같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는 절대 말을 할 수가 없을 거야.’ 생각이 들어서 엄청난 준비를 해서 이제 부모님한테 얘기를 했죠.
숲디: 그래서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 또 반대도 심하시고
케이시: 힘들었죠. 진짜 힘들었고. 제일 많이 부딪힌 시기였어요.
숲디: 어떻게 또 설득을 하신 건가요?
케이시: 1년만 봐달라고 했어요. 1년만 봐주고 그 대신 이제. 근데 부모님은 저의 재능이나 네가 왜 음악을 하겠다는지 모르시잖아요, 숨기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단은 대학교, 이제 막 실용음악과 같은 데를 지원을 해서 붙으면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을 주겠다. 그러니까 재수도 하잖아요, 그냥 일반과 친구들도. 그러니까 재수하는 느낌으로다가 일단은 네가 실용음악과에 붙어서 너의 재능이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그런 다음에 네가 1년 동안 뭐라도 해봐라. 그런 다음에 뭔가 결과물을 보여주면 그때 허락을 하겠다 해서 이제 실용음악과도 준비를 해서 이제 어떤 몇 개의 대학교를 붙었어요. 어떻게 정말. 운이 너무 좋았죠. 그래서 붙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벌고 그 1년 동안 엄청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니고 연습도 많이 하고 하다가. 그러다가 이제 기획사에 들어왔어요.
숲디: 여기까지 왔군요.
케이시: 들어가게 됐어요.
숲디: 아 지금은 또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겠네요. 이렇게 또 잘 되고 계시니까.
케이시: 그쵸 그쵸. 이제 본인들이 저를 약간 막았다는 거를 약간 까먹으셨나 봐요. 너무 잘 됐다고. 응원해 주세요.
숲디: 좋으시겠다, 부모님도. 근데 이런 얘기를 또 들었어요. 원래는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하셨다고요?
케이시: 그래서 제가 처음에 갔던 그 1년 동안 이제 연습을 하다가 갔던 회사가 이제 그런 대형 기획사였는데. 걸그룹을 만드시더라고요. 저는 보컬로 뽑혀서 갔어요. 저는 전국 오디션을 해서 보컬로 뽑혀서 갔는데. 가서 이제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프로젝트를 한대요. 그래서 프로젝트가 이제 뭔지 모르고 갔는데 걸그룹이었던 거죠. 근데 저는 사실은 그렇게 끼가 있는 친구도 아니고. 그래서 걸그룹 이거는 좀 저의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이제 혼자 (다른) 나왔어요, 이제. 나왔어요.
숲디: 지금 혹시 뭔가 좀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케이시: 전혀요 전혀. 왜냐하면 진짜 너무 정말 걸그룹이나 이렇게 아이돌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끼가 없어요. 제가 끼가 너무 없어 가지구. 네 힘들어요 그거는.
숲디: 근데 지금 되게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케이시: 춤을 또 진짜 못 추고요. 제가 (그런 거에) 그런 게 없어요.
숲디: 아 그렇군요.(웃음)
케이시: 네.(웃음) 너무 암울하다 진짜 갑자기.
숲디: 왜 암울해요.
케이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숲디: 무슨 말씀이신지.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이렇게 사랑도 받고 계시는데.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음악 한 곡도 또 듣고 와야 될 것 같은데. 우리 이번에 어떤 노래. 이번에 음원으로 들을 거예요. 어떤 노래 들을까요?
케이시: 최근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을 들을까 봐요.
숲디: 알겠습니다.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00:25:53~]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숲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들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목소리를 쭉 듣고 있는데, 말씀하실 때랑 노래하실 때랑 목소리가 좀 되게 다르신 것 같아요.
케이시: 어떻게요?
숲디: 뭔가 말씀하실 때는 조금 더 톤이 높으신데. 노래하실 때는 되게 좀 이렇게 더 이렇게 뭔가 묵직하달까요?
케이시: 원래 사실 원래 말할 때도 목소리가 진짜 낮았어요. 원래.
숲디: 일부러 좀 톤을 띄우시는구나.
케이시: 아 근데 사실 흥분해서 올라가는 것도 있긴 해요. 기분이 좋으면 목소리가 올라가는데. 워낙에 목소리가 원래도 조금 많이 낮고. 근데 옛날에 목소리 낮게 이렇게 얘기했다가 너무 처지고 막 이래 가지구. 그래서 제가 사실 근데 신나서 자꾸 흥분을 하면 이렇게 목소리가 올라가더라구요.
숲디: 아 지금 기분 좋으신 거죠?
케이시: 되게 좋아요 지금.
숲디: 아 알겠습니다. 자 2018년 12월 31일에 나온 노래예요. 한 해 마지막 날에. 이 노래 조금 더 소개를 해 주세요. 이 노래도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케이시: 이것도 제가 썼던 가사인데. 그냥 문득 생각이 났어요. 그냥 그때가 좋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쨌든 헤어지고 나서의 연애에 대해서. 후에 그 사랑을 (뭐지) 후회하는 건 아닌데 그 사람이 생각난다기보다는 그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이 되게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조금 담고 싶었어요.
숲디: 음.. 노래가 발표되고 나서 예전 만나던 분들께 연락이 왔다고요.
케이시: 이게 지금 되게 바람둥이처럼 나왔는데. 몇 안 돼요, 이게.
숲디: 아 네. 그러니까 뭐.
케이시: 이게 뭐 예전 남자친구가 엄청 많은 게 아니잖아요.
숲디: 그렇죠. 그럴수 있죠.
케이시: (저는) 저도 이제 많이 못 사귀어 봤어요. 성인이.
숲디: 그걸 여쭤보는 건 아닌데.(웃음)
케이시: 그래서 몇 없잖아요. 몇 없는데. 이제 이 노래로 또 사람들이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연락이 오더라고요. 다들 뭐 잘 지내냐 이래서
숲디: 보통은 이제 좀 이렇게 그런 음악도 듣고 가사 내용도 듣고 하면 연락을 더 못 할 것 같은데.
케이시: 약간 이런 거죠. 그때가 좋았다고 하니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니까 다 자기네들인 줄 알고 약간 착각하면서 하는 거죠. 그때 혹시 내 때인가? 약간.
숲디: 어떻게 헤어졌어요.
케이시: 안 봤어요. 그 문자를. 그냥 다 지나간 거에 저는 약간 후회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숲디: 크.. 멋있네요. 케이시 씨의 어떤 이력이 되게 다양하신데. 노래가 한 노래가 나오기 이전에 이제 가이드 보컬이라는 게 있는데 그 가수에게 전달되는 동안에. 근데 그 가이드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구요.
케이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러니까 이제 작곡가님들이 곡을 만드시면 가이드가 꼭 필요하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이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하게 됐어요. 정말 100곡 정도를 하는 것처럼.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tv에 틀다 보면 되게 낮익은 멜로디가 너무 많이 나오면 이게 정말 제가 가이드 했던 곡들이 tv에서 나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했었어요.
숲디: 진짜 가이드 보컬 이렇게 듣다 보면. 저도 이제 뭐 외부에서 곡을 받거나 할 때 ‘아, 이 사람 노래 진짜 잘한다.’ 이런 걸 많이 느꼈거든요. 근데 이제 케이시 씨의 음악을 들으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도 드는데.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매번 가이드 작업을 할 때마다 한 가지만 생각한다. 이미 가수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이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혹시라도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케이시: 맞아요. 늘 하던 생각이었어요, 가이드를 할 때마다. 그래서 사실 뭐 가이드라고 하면 사람들마다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말 (정말)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주인이 따로 있는 거고. 그래서 되게 가이드가 엄청 정성스럽게 부르시는 분들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멜로디랑 이런 것만 익히기 위해서 있는 거니까. 근데 이제 저는 가이드여도 되게 많이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냥 가이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가 담기는 거고 누군가가 듣는 거라면 여기에도 내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이드도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혹시나 하는 그런 1% 있잖아요. 이 가이드대로 가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었나 봐요.
숲디: 그때 그 노력이 결국에 또 빛을 바라신 거겠죠.
케이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되게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발음에도 국한되지 않고.
숲디: 이제 녹음 환경에 좀 익숙해지셨고.
케이시: 맞아요.
숲디: 완전 선수이신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가이드 보컬을 하시는 분들이.
케이시: 지금도 아직 여전히 떨어요, 근데.
숲디: 그럼 우리가 알 만한 노래가 뭐가 있어요? 그 중에서?
케이시: 태양의 후예의 ost ’올웨이즈’ 윤미래 선배님이 했던 거 ’올웨이즈’도 있었고. 도깨비에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그것도 제가 했었고. 거기 도깨비의 ost도 되게 많이 했어요. ’아이 미스 유‘ 라고 소유 선배님이 했던 것도.
숲디: 진짜 다 엄청나게 사랑받았던 노래인 거네요. 그러면 그 노래의 어떤 첫 시작이 케이시 씨였던 거네요.
케이시: 그럴 수 있어요. 네 곡을 만들고 처음 제가 들었겠죠?
숲디: 그러니까요. 가장 그 노래를 가장 처음 부르는 사람은 어쨌든 케이시 씨인 거잖아요.
케이시: 네 신기하더라고요.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다.
케이시: 네?(웃음)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긴 한데 괜찮으세요?
케이시: 생각나는 게. ’I Love You 듣고 있나요 Only You 눈을 감아봐요‘ 머 이러던 거였는데. 진짜 아니 너무 오랜만에 불러서.
* 태양의 후예ost ’always’
숲디: 와 진짜 본인 노래 같이 너무 부르세요.
케이시: 아닙니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좀 실례를 범했는데요. 근데 노래 부탁드릴 데 너무 잘해주셔서.
케이시: 저도 깜짝이어서 갑자기 생각이 안 났어요.
숲디: 진짜 너무 들어보고 싶어서. 왜냐하면 가이드 보컬 분들 중에서 진짜 잘하시는 분인데 이제 뭔가 좀 빛을 못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래서 갑자기 또 생각이 났습니다. 가사는 거의 직접 본인이 다 쓰시는데 그러다 보면 또 곡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실 것 같아요.
케이시: 네.
숲디: 뭔가 작곡에 대한 욕심 같은 건 있으신지.
케이시: 그냥 때가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정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가사를 내가 정말 쓰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사를 이제 제가 다 쓰고 있고. 그러다 지금 이제 탑노트도 만들고 멜로디에 점점 하나, 한곡한곡 참여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때가 되면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굳이 이제 막 지금부터 막 이렇게 해야 돼 이러면서 열정을 쏟아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게 돼요. 근데 회사가 또 작곡가 회사니까 어느 방을 열어도 다 여기서 저기서 곡을 만들고 계시니까. 약간 서당개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곧 이제 때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숲디: 머지 않은 시기에 또 케이시 씨의 온전한 작곡, 케이시 씨의 온전한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 또 기대를 해 보도록 할게요.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제가 성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 분들을 많이 모시면서 이제 성덕이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케이시 씨도 성덕이라고요
케이시: 진짜 성덕이에요.
숲디: 롤 모델인 윤미래 씨가 케이시 씨의 노래 ‘잊어가지 마’ 를 리메이크 했었다고.
케이시: 네 맞아요.
숲디: 롤 모델이시구나, 윤미래 씨가.
케이시: 완전 롤모델이에요.
숲디: 방금 그 불렀던 노래도 윤미래한테 간.
케이시: 맞아요. 그래서 그때.
숲디: 진짜 열심히 했겠다.
케이시: 그거 듣고 윤미래 선배님이 내가 누구인지 모르시겠지만 내 음성을 듣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너무 벅찼어요. 이거 말고도 다른 가이드도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진짜 이게 ‘잊어가지 마’ 가 제 미니앨범을, 제가 첫 번째 미니 앨범을 작년에 냈었을 때 그때 이제 수록곡이었어요. ‘잊어가지 마’ 라는 곡이 네 번째 곡이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었어요. 근데 이거를 이제 윤미래 선배님이 리메이크를. 근데 원래 선배님들이 후배님들 곡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거의 저희가 선배님들 곡을 리메이크 하지. 그래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숲디: 같이 듀엣도 하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진짜 말 그대로 성덕이네요.
케이시: 얼마나 떨렸는지. 정말 말도 못했어서 이제 편지를 써서 갔어요. 말을 못할 걸 아니까. 제가 분명히 엄청 부끄럽고 해서 말 못할 걸 알아서 이제 편지를 조그맣게 써서 드렸었어요.
숲디: 진짜 성덕이네요. 그럼 혹시 또 이제 다른 좋아하는 가수 선배들이 많으실 텐데 뭔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또 다른 어떤 뮤지션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진짜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진짜 정승환 DJ 님이랑도 나중에 같이 진한 발라드 하나 하면. 되게 목소리가 엄청 좋으시잖아요. 그래서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듀엣으로 해서.
숲디: 아니 사실 이런 질문할 때마다 항상 저를 얘기하시는 게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진심이신 거죠?
케이시: 진심이예요. 저 노래 엄청 좋아해요. 진짜.
숲디: 언젠가 꼭 케이시 씨와의 듀엣 한 번 또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이제 또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막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잖아요. 여전히 또 열심히 버스킹을 하고 계시다고.
케이시: 예전에는 버스킹밖에 공연할 때가 없으니까 버스킹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전국으로도 다니고 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하지 못했는데 7월에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완전 깜짝으로 그냥 갑자기 앰플 두고 가서 했어요. ‘내가 언제부터 공연장에서 음악을 했어. 나는 원래 이렇게 버스킹을 많이 했던 애니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갑자기 버스킹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가서 버스킹 했어요.
숲디: 대단하다. 저는 버스킹이 그렇게 어렵던데.
케이시: 왜요.
숲디: 모르겠어요. 그게 너무 뭔가 어렵고 오히려 다른 더 큰 공연장보다도 떨리고
케이시: 음 맞아요.
숲디: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케이시: 맞아요. 재밌어요, 근데 엄청.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어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케이시: 이번에는 여기 오늘 이번에 리와인드(Rewind)의 수록곡인데요.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라는 곡이에요. 근데 이거는 슬픈 발라드가 아니에요. 뭔가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됐지만 그래도 그 끝에 네가 있으면 오늘도 되게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아 라는 되게 따뜻한 사랑스러운 곡이에요.
숲디: 그러면 이건 4번 트랙인가요?
케이시: 3번 트랙이요.
숲디: 아 3번이 정점이구나.
케이시: 4번은 썸탈 때 엄청 두근두근할 때고. 이 3번이 우리 사랑이 되게 무르익었을 때 너무 좋을 때 그거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바로 또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37:07~] 케이시 (Kassy) (Live)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앞서 들은 두 곡과는 또 달리 역시나 좀 이렇게.
케이시: 발랄한.
숲디: 달콤한 그런 노래였습니다. 처음에 그 아이리쉬 휘슬이 나와서 ‘어 이런 음악을 다 하신다고?’ 막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또 멋지게 불러주셨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번에 앨범 발표하시면서 이런 공약을 또 하셨더라고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별한 사람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열겠다.
케이시: 맞아요.
숲디: 준비하고 계시는 거예요?
케이시: 네 준비하고 있어요.
숲디: 이별한 사람들을 모아서.
케이시: 약간 제가 슬픈 곡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별하신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그러니까 어차피 이별하고 슬플 거, 다 같이 위로받고 다 같이 공감하고 약간 툭툭 털어내자 라는 느낌으로 해서 이별하신 분들만 이제 사연을 받아가지고 모여서 콘서트를 하려고 해요.
숲디: 그게 이제 이별을 최근에 하신 분. 뭐 이렇게 기준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케에시: 아 언제 이별을 했든 그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이걸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모아보려고 해요.
숲디: 아 취지가 정말 멋있다.
케이시: 네, 한 두 분 정도 울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숲디: 음 두 분 밖에. 오신 분들 다 우시지 않을까요. 사실 가장 큰 위로가 나랑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마주하고 있을 때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케이시: 맞아요.
숲디: 마치 이런 거. 이제 학교에 지각했을 때 나만 지각하는 줄 알았는데 또 누구 지각하고.
케이시: 맞아요. 같이 청소하고 이러는 게 힘이 되잖아요.
숲디: 숙제 안 해 왔는데 짝꿍도 안 해 오고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그런 사람들끼리 이렇게 좀 아픔을 좀 맞대면서. 그때 또 케이시 씨의 목소리 들으면서 또 다들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별 콘서트 말고 케이시 콘서트도 준비하고 계시다고요.
케이시: 11월에 이제 단독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숲디: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실 텐데 미리 좀 알려주세요.
케이시: 아마 11월.
숲디: 날짜 말고. 장소나 이런 것도 아예 아직 공개가 안 된 상태인 거죠.
케이시: 네. 그러면은 아직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언젠가 11월 중에 케이시 씨의 단독 콘서트.
케이시: 하는데 이제 이별 콘서트는 이별하신 분들만 올 수 있으니까 지금 한창 사랑하고 있으신 분들은 못 오시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여기는 다 오실 수 있으니까 그냥 함께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공연이나 콘서트도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뭔가 공감을 얻고 뭔가 힐링하러 오시는 거지만 저도 공연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값지잖아요. 같이 나누고 싶어요.
숲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되게 겸손하시고 되게 이렇게 마음이 이렇게. 오늘 올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꽤 많은 것들을 또 꽤 이루셨는데. 아직 뭔가 남은 올해 동안 아직 더 바라는 것, 욕심나는 것이 혹시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뭐가 돼야지 엄청 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엄청 큰 욕심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제 일이어서 되게 힘든 일이 있어도 되게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고 행복하잖아요. 그냥 음악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었는데 뭔가 제 행복을 어떻게 하면 조금 나눠주고 싶어요. 뭔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이거를 조금 듣는 사람이 됐든 아니면 그냥 누군가가 됐든 이 행복을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은데 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어떻게라도 너무 저만 행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끔. 그렇지 않아요?
숲디: 그걸 왜 갑자기 저한테.(웃음)
케이시: 그러니까 뭔가 나만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근데 이걸 좀 나눴으면 좋겠어요.
숲디: 그런데 마음이 너무 예쁘시고.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고 우리 케이시 씨의 팬분들이 지금 이 마음을 또 들었잖아요. 이걸 듣는 것만으로도 되게 행복해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케이시: 감사한데. 진짜 나누고 싶어요, 어떻게 해서든. 그래서 많이 공연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네 하고 싶어요.
숲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마음껏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나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벌써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어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또 케이시 씨와의 알찬 시간 보내봤습니다. 되게 이야기가 많으신 분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으신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좀 인내를 갖고 음악적으로든 이렇게 목소리로든 또 기다리고 또 있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케이시: 네 음악의 숲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좋은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첫 방문이었는데요. 제가 실수한 게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케이시,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추천곡 들으면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우리 어떤 곡 가지고 오셨나요.?
케이시: 제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듣기가 너무 좋아서 그레이스의 ‘커피’라는 곡인데 되게 살랑살랑하니 요즘 듣기 좋아요. 밤바람 맞으면서.
숲디: 그러면 케이시의 추천곡 그레이스의 ‘커피’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케이시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3~] Grace – Coffee (그레이스 –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