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2~] The 1975 – Love Me[00:00:00~] 5 Seconds Of Summer – Easier
  • [00:10:02~] 투개월 – Romantico
  • [00:00:00~] 카니발(Carnival) – 롤러코스터
  • [00:12:16~] 모브닝(MOVNING) –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 [00:14:21~] 클래지콰이 – What if
  • [00:00:00~] 스타 이즈 본 OST – I’ll Never Love Again
  • [00:28:59~] Crush – 나빠

talk

독일 약 12%, 오스트리아 약 100%, 국민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하는 비율인데요. 국경을 맞대고 있고 같은 언어를 쓰는 두 나라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서로 다른 규칙 때문이라고 하죠. 독일에서는 장기 기증을 원하면 동의서를 써야 하고요. 오스트리아에서는 동의하는 게 원칙이고, 원하지 않을 경우 전화해서 거부해야 한다고 합니다.일명 귀차니즘을 이용한 규칙인 거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보존하려는 게 우리의 본성이라서요.

주어진 상황이나 조건을 웬만하면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건데요. 한편으론 잘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죠. 라면을 덜 먹고 싶다면 집에 사 놓지 않기, 자기 전에 휴대폰을 덜 쓰고 싶다면 일어나야만 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두기. 조금만 번거로워져도 우리의 귀차니즘은 빛을 바랄 테니까요.

이 시간, 다른 데로 주파수 돌리는 것도 참 귀찮은 일이죠? 괜히 힘쓸 필요 없이 한 시간 그대로, 가만히, 쭉 함께 한다면 참 좋을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2~] The 1975 – Love Me

9월 1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더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의 ‘러브미’ 들으셨어요.

사실 저는 평소에 일구칠오 라고 부르는데 또 여기 마이크 앞에 있으니까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 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자!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이 좀 스스로 느끼시기에 귀차니즘이 많다. 라고 생각되시는 분들 아마 좀 공감하셨을, 어떤 오프닝이었을텐데 좀 귀차니즘을 이용해서 일부러 휴대폰을 좀 멀리, 침대에서 좀 먼 곳으로 이렇게 놔서 밤에 휴대폰을 좀 덜하게 한다던가, 움직이기 싫어서, 라면을 덜 먹고 싶을 때 집에 사놓지 않는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을텐데 생각보다 귀차니즘에 도움이 되는 순간들이 섭섭지 않게 있는 것 같아요.

5115님께서
‘숲디! 날이 좋아서 그런 걸까요? 그냥 뒹굴뒹굴 아무것도 안 하고만 싶은데요. 다 귀찮은데 신기하게 먹을 거 생각하면 부지런해져요. 요즘 그렇게 안 하던 요리를 합니다. 떡볶이도 만들고 카레도 하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얘기하다 보니 또 침이 고이네요. 부엌으로 가지 않게 제 발목 좀 잡아줘요. 숲디.’

아 근데 또 이렇게 귀차니,, 귀차니즘이 있지만 또 이제 식욕도 굉장히 왕성할 때는 뭐 어쩔 수 없죠. 뭐 기본 욕구니까.. 어쩔 수 없는 것들.. 자! 부엌으로 가지 않으시기를 바라고요. 이게 좀 다 귀찮은데 또 신기하게 부지런한 것들이 있는 것 같죠? 여러분들께 이런 것도 좀 해당이 됐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 사연과 신청곡 보내시는 거! 자,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5 Seconds Of Summer – Easier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의 ‘이지어’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8209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40대 직장남입니다. 퇴근할 때 배철수 아저씨의 음악 캠프를 자주 듣는데 통영으로 낚시 가다 숲디를 만나게 되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화이팅하게 신나는 음악 부탁드려요. 수고!.’

이야~ 지, <음악의 숲>에서 또 이렇게 40대 직장남을 뵀습니다. 낚시.. 통영으로 낚시 가는 길에 저를 듣고 계시다라는 거는 이 새벽에.. 낚시 즐겁게 하시고요. 대어를 또 닦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신나는 음악도 저희가 마음껏 틀어드릴게요.

자 8051님
‘회사 직원과 선상 주꾸미 낚시를 가기 위해 대천에서 차박 하면서 청취하고 있네요. 혼자만의 차박에 라디오 청취 너무 좋아요.’

차박? 차박이 뭐죠? 아!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거래요.ㅎㅎ 차박~~ 음 요즘에는 꼭 캠핑카가 아니어도 많이들 이렇게 차박을 하면서 한다고 하네요. 일종의 여행 트렌드라고.. 음 차박하면서 선상 낚시 왠지 한번 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이렇게 빌려서.. 저는 운전 못 하니까 친구들 보고 운전하라고 하고 저는 이제 배낚시에 대한 어떤 로망? 이랄까요? 한번 한 번쯤 해보고 싶다 그런 거 있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이렇게 해 뜨는 것도 보고 그러지 않나요? 보통 새벽에 나가고 그러면.. 그리고 이제 거기서 뭐 회 쳐 먹거나 아니면 그 배 위에서 라면 끓여 먹는 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부럽습니다.

1494님

‘저는 겁이 많은 편인데요. 새벽에 산책하는 걸 좋아해서 종종 혼자 나가지만 무서워서 열 걸음에 한 번씩 뒤를 돌아봐요. 결국 해결 방안은 음숲 사연에 맞장구 치기인데요. 예를 들어 숲디가 다이어트 어떻게 하죠? 하면 살 빼도 아 살 안 빼도 예뻐요. 대답하고 숲디가 음식 사진에 배고파 하면 저도 배고파요. 한답니다. 그러다가 가끔 전화가 오면 화들짝 놀라고요. 어쨌든 숲디 덕분에 새벽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음.. 밖에 나가는 게 조금 무서워서..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또 산책을. 요즘에 좀 쌀쌀해져서 밤에 좀, 좀 든든하게 입고 산책을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또 날씨인데, 음 창문 열어놓고 <음악의 숲> 들으시면 좀 더 산책하는 기분이 들까요?ㅎㅎ 모르겠네요. 근데 한 번 밤에 한 번 무서운 생각 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거든요. 저도 그래요. 그래서 누워 있을 때 정말 느닷없이 뭐 예전에 봤던 공포 영화의 어떤 한 장면이 떠오르거나, 그 영화 속에 있던 귀신이 갑자기 떠오르거나 그러면 괜히 또 이렇게 주변 살피게 되고 침대 바깥으로 손 안 내밀고 발 안 내밀고 막 그러잖아요. 아무튼 <음악의 숲>을 또 이렇게 좋게 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까요?

8874님께서
‘안녕하세요. 울산 사는 18살 여고생입니다. 뭘 하고 살아야 할지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매일매일이 두렵지만 친구들과 함께 버티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어요. 새벽에 등교해서 11시에 하교하는 스케줄이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겠죠? 숲디해서 응원해 주세요. 투개월의 ’로맨티코‘ 부탁드려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습니다. 아.. 가끔 <음악의 숲> 진행을 하다 보면 고등학생 대학생 분들이 가장 바쁘고 힘들게 사시는 것 같아요. 새벽에 등교를 해서 11시에 또 하교를 하시고 또 지금 음악의 수업을 듣고 계시다.. 라는건 이 시간까지 또 남은 공부를 하고 계시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잠 못 이루고 계신걸텐데 제가 보내는 응원이 닿을지 모르겠지만, 미약하게 도움이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지만 진심으로 응원을 하겠고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게요. 투개월의 ‘로맨틱코’ 그리고 이어서 카니발의 ‘롤러 코스터’ 이 두 곡 같이 들을까요?

[00:10:02~] 투개월 – Romantico
[00:00:00~] 카니발(Carnival) – 롤러코스터

[00:10:2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단 한 번 패가 돌아가고 그것으로 그 판의 운명은 결정된다. 그 다음은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일만이 남는다. 좋은 패가 들어와도 좋아해서는 안 된다. 나쁜 패가 들어왔다고 해서 우울해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좋은 패일 때마다 항상 우울한 척 하면 그 다음은 아무도 속지 않는다. 아무 표정 없을 것. 그게 관건이다. 이런 게 인생일까? 케이는 생각 한다. 어차피 패는 처음에 정해지는 것이다. 내 인생의 패는 아마도 새 끝쯤 되는 별 볼 일 없는 것이었으리라. 새 끝이 광땡을 이길 가능성은 애당초 없다. 억세게 운이 좋아서 적당히 좋은 패를 가진 자들이 허세에 놀라 죽어주거나, 아니면 두 끝이나 한 끝자리만 있는 판에 끼게 되거나 그 둘 중에 하나 뿐이다. 그래봐야 그가 긁을 수 있는 판돈이란 푼돈에 불과하다. 어서 어서 판이 끝나고 새로운 패를 받길, 그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00:12:16~] 모브닝(MOVNING) –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모브닝의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김영하 작가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0728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뭘 해도 잘 풀리지 않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인생의 패를 갖고 있는 걸까? 안 좋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돌이켜보니 지금은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문득 인생의 패를 꼭 한 번 받는 건 아니니까. 지금 많이 힘드신 분들도요, 한 번 더 기다려 보셨으면 합니다.’

음 뭔가 뭘 해도 이렇게 딱 풀리지 않을 때 좀 막연하고 좌절감도 들고 그럴 때 다들 한 번씩 있으실 거잖아요. 되게 이렇게 글만 읽었을 때는 되게 좀 비관적인 느낌이랄까요? 그랬었는데 오히려 좀 위로가 되고 또 힘이 되는 또 그런 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 같이 또 이렇게 기다리고 버티다 보면 또 빛나는 날들이 또 찾아오겠죠. 좋은 글 또 이렇게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허지영 님과 6242 님께서 클래지콰이에 ‘왓 이프’ 신청하셨고요. 김언경 님의 신청곡 스타 이즈 본 OST ‘아일 네벌 러버 겐’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4:21~] 클래지콰이 – What if
[00:00:00~] 스타 이즈 본 OST – I’ll Never Love Again

캬… 너무 좋죠. 클래지콰이의 ‘왓 이프’ 그리고 스타 이즈 본의 OST죠? 레이디가가, 그리고 마지막에 브레들리 쿠퍼가 화룡점정을 찍었던 노래, ‘아일 네벌 러버 겐’ 이 스타 이즈 본 영화를 비행기에서 저는 봤었는데 비행기 소음도 있고 그래서 영화에 좀 여러모로 집중을 못하는 상태였었어요. 좀 피곤하기도 했고. 그리고 비행기에 있는 그 파일이 모르겠어요. 저의 추측인데 편집본인지 원본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좀 이렇게 전개를 잘 못 따라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이제 마지막쯤.. 이게 엔딩씬일 거예요.

이 노래 나오는 게 제가 기억하기로. 레이디 가가가 노래를 딱 부르다가 마지막에 과거 회상 장면으로 딱 넘어가면서 업라이트 피아노에다가 브레들리 쿠퍼가 이렇게 투박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거기서 이렇게 눈물샘이 자꾸 이렇게 막,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던.. 기억이 난다. 언제 들어도 이 노래는 참 좋아요. 아일 네벌 러버 겐…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5021님께서
‘전 늦둥이 요정인데요. 열세 살 터울인 저희 오빠가 올해 말 드디어 장가를 갑니다. 그래서 마지막 가족여행으로 글램핑장에 다녀왔는데요. 날씨도 장보기도 숙소도 뷰도 밥집도 시간도 계획한 대로 되어서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가기 전에 가네수공업 공장처럼 청첩장을 300장이나 접었는데 이제야 슬슬 오빠가 장가가는 게 실감이 나네요. 듬직한 가장이고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오빠! 결혼식 하기 전까지 뱃살만 좀 빼자.’

ㅎㅎㅎ아, 결혼하기 전에 이렇게 가족 여행 가고.. 저는 저희 이제 첫째 누나가 결혼하실 때 여행 가고 그러지 못했거든요. 되게 정겨운 그런 풍경인 것 같습니다. 여행도 또 마침 이렇게 계획대로 다 되었고 가네수공업처럼 청첩장도 같이 접고.. 음 결혼식까지 또 무사히 잘 마치고 행복한 결혼생활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누나가 결혼하는구나, 실감했던 게 웨딩드레스 입었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실감을 못 하다가.. 저도 어렸고요. 그 때 당시에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축가를 불렀거든요. 근데 아마 살면서 처음으로 축가를 불렀던 것 같아요. 근데 누나가 ‘너 노래 잘하니까 너가 불러.’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어. 알았어’ 이러고 ‘그래 돈 아끼자.’ 뭐 보통 친구들이 하자고 하지만 그래서 이렇게 불렀는데 그때 좀 떨리고 웨딩 드레스를 입은 누나가 보는데 이제 누나 진짜 결혼하는구나.. 그리고 울 줄 알았어요. 제가 부르면 막 감동 받아서.. 근데 정말 무표정이더라고요. 누나가. 그래서 아, 이게 현실이구나.. ㅎㅎㅎ어떤 현실을 깨달았던 순간이기도 했죠.

자 9757님
‘숲디! 요즘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져서 입안에 혓바늘이 잔뜩 났는데요.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먹을 때 닿으면 엄청 쓰라리고 불편한 거,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심지어 밥 먹다가 실수로 그 부분을 깨물었는데 진짜 진심 너무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무래도 빨리 낫기는 글렀네요.’

아이고 입 병.. 구내염 같은 거 생기면 진짜 괴롭죠. 저도 예전에 혓바늘을 달고 살았거든요? 근데 저는 프로폴리스를 주기적으로 이제 복용을 하고 목에다가도 이렇게 뿌리고 스프레이.. 그러면서 면역력이 좀 좋아졌는지 감기도 안 걸리고 이런 혓바늘도 잘 안 나더라고요. 되게 피곤한 생활을 이어가는데도.. 그래서 잘 맞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또 권해드리고 싶고요. 근데 좀 잘 찾아보셔야 되는게 간혹 그 프로폴리스에 알레르기 반응, 알러지 반응이 있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뭐 체크를 잘 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 근데 그 깨무는 거 정말.. 어렸을 때 막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프로폴리스 원액 같은 거 이렇게 스포이드로 이렇게 입안에 떨어뜨려 주시고 하셨거든요. 으~ 정말 끔찍하죠.

자 7622님
‘숲디 요즘 너무 어지러운 거예요. 빈혈이 다시 왔나? 요즘 좀 피곤한가? 했는데 집에서 끼는 안경이 문제였더라고요. 맞춘 지 3년이 다 되어서 바꿀 때가 됐었나봐요. 공부하느라 어쩔 수 없이 한참 끼고 있었더니 지금도 어지럽네요. 얼른 바꾸러 가려구요. 제가 안경 살 당시엔 동그란 김구 안경이 유행이라 그걸로 샀었는데 요즘은 어떤 안경태가 유행인가요?’


음.. 집에서만 주로 쓰는 안경들은 잘 안 바꾸게 되죠. 유행하는 안경테. 뭘까요? 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아시는 분들 좀 알려주세요. 요즘에 유행하는 안경테.. 요즘에는 뭐 특별한 안경테가 유행한다기보다는 그냥 음 취향껏 이렇게 끼는게.. 특별히 트렌드가 없지 않나? 몰라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요. 아 저도 안경을 맞춘 지가 꽤 됐는데 저는 눈이 굉장히 나쁘거든요. 평소에는 렌즈를 끼고 다니는거고. 이제 시력 검사 같은 거 할 때 이렇게 판 보잖아요. 한쪽 눈 가리고 한쪽 눈 가리고.. 맨 위에 있는 것도 정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 보이는.. 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아요. 그래서 렌즈를 이렇게 끼고 다니는데 그 안경을 맞춘 지 좀 됐으니까 언제부터인가 이것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진짜 눈이 계속 나빠지는구나.. 좀 걱정입니다.

그래서 사실 뭐 라식이니 라섹이니 이런 거를 주변에서 좀 한번 해봐라, 하나도 안 아프고 정말 금방 끝나고 되게 좋다. 신세계다. 막 이런 얘기를 듣는데, 저도 그런 얘기 들으면 하고 싶은데 무섭더라고요 그 내 눈 바로 앞에서 뭔가 이렇게 의료 도구들이 이 막 이렇게 왔다 갔다. 할 거 생각하니까 저는 무서워서 아직 좀 고민 중입니다.자 최다이 님께서 할로우 커버스의 ‘홈’ 신청하셨어요. 노래 들을게요.

[00:21:58~] Hollow Coves – Home
할로우 커버스의 ‘홈’ 들으셨습니다.

5654님께서
‘숲디! 즉석 떡볶이 먹어봤어요? 동네 맛집 즉떡을 먹으면서 생각했는데요. 즉떡의 매력은 끓이면서 기다리고 국물을 자작하게 졸여서 먹는 거 아니겠어요? 인생도 그런 것 같아요. 때를 기다리고 때가 되면 맛있게 만들어 즐기는 것. 숲디와 요정님들도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맛있는 순간이 많이 찾아오길 바랄게요.’


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즉석 떡볶이.. 아우 저는 질리도록 먹었죠. 그 저희 동네에 어렸을 때 살던 동네에 가장 어떤 명물이랄까요? 그게 즉석 떡볶이였기 때문에 다른 동네에서 먹으러 오고 그랬거든요. 정말 지겹도록 먹었습니다. 어~ 근데 즉석 떡볶이를 그렇게 직업적으로 먹으면서 단 한 번도 인생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우~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우리 요정들의 감수성은 남다른 것 같아요. 자 진짜 2019년이 이제 3개월.. 남은 거잖아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어쨌든 남은 2019년 우리 5654님의 말씀처럼 맛있는 순간들이 많이 많이 찾아오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저 꼭 하고 싶은 게 지금 우리 또 심리테스트.. 제가 좋아하는 심리테스트를 누가 또 보내주셨어요. 자, 우리 지금 빨리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이수리 님께서
‘숲디가 심리테스트 좋아한다는 말이 잊혀 지지 않아서 진짜 잘 맞는 성향 테스트 하나 가져왔어요. 새벽에 들으면 배가 고파질지도 모르지만. 자 문제 나갑니다. 최근에 거의 집 밖에 나오지 못한 당신! 간만에 오랜 친구들을 만나 당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땀이 쭉 빠지도록 했습니다. 그러고 나자 오늘 한 끼도 먹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 근처 분식점에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당신이 바로 고른 음식은 무엇인가요? 1번 떡볶이, 2번 냉면, 3번 라면, 4번 비빔밥, 5번 제육볶음, 6번 김밥.어.. 여러분들은 뭘 드실 건가요? 운동을 쭉 해서 이렇게 땀도 쭉 빼고.. 그러고 이제 분식집에 가서 밥을 먹었을 때, 아~ 일단 저 같은 경우에는 고민하고 있는 것이.. 음 라면과 냉면입니다. 운동을 해서 좀 땀을 흘리면 좀 시원한 거 먹고 싶긴 하거든요. 보통 그게 여름일 때는 냉면인데.. 음.. 저라면.. 라면을 먹겠습니다. 왜냐하면 밥까지 말아 먹어야 되거든요.

자 풀이 해볼게요. 1번을 골랐으면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번을 골랐다면 당신이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ㅎㅎ 3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4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비빔밥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5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제육볶음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6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김밥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자 이수리 님 앞으로 좀 차단 부탁드리고요.ㅎㅎㅎ MBC에서.. 본인은 1번을 고르셨다고..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자아 심리 테스트 너무 잘 맞죠?음.. 짜증나.ㅎㅎㅎ 나 왜 고민했지? 너무 창피하다. 아 라면이 왠지 좋은 게 나올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랬는데.. 자 이렇게 또 놀려 먹는 재미가 있죠? DJ 놀려 먹는 재미가.. 아 그래도 재밌었다.ㅎㅎ 지금 분명히 듣고 계신 분들 나는 뭘 고르지? 냉면이 안 좋은 거면 어떡하지? 막 이러면서 고민하시는 분들 분명히 계셨을 거예요. 자 틀린 건 아니었어요.

벌써 지금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는데 이렇게 열받은 상태로 끝내기 정말 아쉽지만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7:0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러쉬의 ‘나빠’ 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노래였죠? 크러쉬의 또 신곡이었는데요. 음악을 듣고 있으면 굉장히 좀 크러쉬라는 뮤지션의 어떤 음악적 열정? 같은 것들이 느껴져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 이제 내신 노래들 이렇게 쭉 들어보다 보면 크러쉬의 색깔은 잃지 않으면서 굉장히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좀 엿볼 수 있거든요. 저는 전주를 딱 듣는 순간, 이런 음악을 하시려고 하나? 이렇게 좀 의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크러쉬구나, 라고 또 곡의 끝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게 됐던 곡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 방금 사연 보내주셨던 우리 이수리 님께 헌정하고 싶은ㅎㅎ 그런 노래이기도 하고요.

자 크러쉬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빠’를 들으시면서 아 내가 좋아하는 미션이 뭔가 진화했다. 뭐 이런 생각도 하시지 않을까.. 좀 부풀려서 말하자면요.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저 역시 좋아하는 노래여서요. 오늘 하루의 마무리로 하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 준비를 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크러쉬의 ‘나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심리테스트 재밌는 거 다른 분들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저 이런 거 되게 재밌어 하거든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9~] Crush – 나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