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18~] 김광진 – 진심
- [00:00:00~] 케이시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 [00:12:51~] 짙은 – 잘 지내자, 우리
- [00:00:00~] 박효신 – 야생화
- [00:15:19~] 강승원 – 나는 지금…
- [00:18:32~] 크러쉬 – 어떻게 지내
- [00:25:13~] 유미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 [00:28:10~] 권진아 – 운이 좋았지
talk
대구 달서구에는요, 특별한 택배 상자들이 배달됩니다.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는 표지의 빈 공간이 손 그림으로 채워져 있는데요. 국군의 날엔 군인 캐릭터가, 한글날엔 세종대왕이 그려져 있기도 하구요, 다양한 꽃과 동물,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신나는 하루를 기원합니다. ‘찬란한 봄을 응원합니다’ 와 같은 메시지도 적혀 있다고 하죠? 몇 년 전, SNS에서 화제가 됐던 배송 직원의 이야긴데요. 동료들은 쉬는 시간에, 혼자 그림을 그리느라 바빴구요, 처음엔 서툴러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택배를 전달하는 시간은 길어야 10초 정도 밖에 안 되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고 하죠.
짧게 스치는 인연에도 애정을 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덕분에 누군가는 웃으면서 하루를 시작할 거구요, 힘과 용기를 얻기도 할 텐데요.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따듯한 마음을 담는 일, 쉬운 거 같으면서도 참 쉽지 않은 일이죠? 나를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이왕이면 기분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합니다.
한 시간 짧은 밤이지만 애정을 가득 담아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8~] 김광진 – 진심
9월 25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광진의 ‘진심’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한 택배 기사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음. 그런 작은 친절들을 베푸는 사람을 보면 반성하게 되면서도 어떻게 저럴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러니까 좀 부끄럽지만 그렇게 좀 짧게 스치는 인연이라던가 쫌 가볍게 여기게 되는 어떤 인연에 대해서 얼마나 열심히 였나 내가. 사실 그러지 않았던 거 같거든요. 그래서 근데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 중에 하나가, 누구도 베풀지 않을 것 같은 친절을, 아주 사소한, 어~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한 친절을 하루에 하나씩 베풀면 되게 마음이 건강해지는 사람이 된다. 뭐 이를 테면은 뭐 이제 운전하고 가다가 톨비를 낼 때 몇백 원 안 하는 톨비 뒤에 사람 거를 내준다던가, 우리 주위에게 작은 친절들을 베풀면 그걸 받는 사람들도 되게 거창한 걸 받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구요, 그걸 해주는 사람도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진다고 하고, 아무튼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 나도 조금 그런 것들을 하나씩 조금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은 하지만, 오프닝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일인 거 같습니다. 음. 그래도 그런 친절을 받을 땐 되게 기분이 좋아지죠? 따듯하게 또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00:04:24~]
7115 님께서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마음을 털어놓을 만큼 친한 사이도 아닌 회사 동료가 있는데요. 힘든 일이 있어서 화장실에서 몰래 울고 있다가 마주쳤어요. 눈이 빨개진 저를 보고 처음엔 조금 놀라더니 아무 말없이 그냥 안아주는데,그 순간 마음이 툭. 그대로 안겨서 한참을 울었네요. 아직도 토닥여주던 손길이 등에 묻어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조금은 나아진 마음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구요.’
허어~ 제가 사연을 읽는데도 뭔가 울컥울컥하네요. 말없이 그냥 안아줬다고… 생각지도 못한 사람 오히려 가까운 사람일수록 속내를 터놓기가 어려운 순간들 생각보다 많잖아요. ‘아, 이 사람한테 내가 이런 얘기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근데 반대로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취기에 그럴 때도 있을 수 있지만 속내를 털어놓으면 오히려 되게 좀 속 시원해지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생각지 못한 사람의 따듯한 위로가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할 테구요. 읽으면서도 제가 뭔가 마음이 찡했는데, 또 우리 7115 님은 또 오죽했겠어요? 잘, 잘 자길 바랄게요, 오늘. 라디오 들으시고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기를…
자~ 여러분들의 애정 역시 저희에게 보내주시면 제가 한 15배로 돌려드릴 테니까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케이시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케이시의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들으셨습니다.
[00:06:56~]
2260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가 생겼는데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게 무서워 망설여요. 고민 없이 확 해버리는 성격, 성격이면 좋겠어요.’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아~ 진짜. 저는 저 역시 좀 그래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게 점점 더 조금 어려워지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음, 그런 면에선 오히려 좀 더 소심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참 좀 확 질러버리는 그런 성격이면 좋을 텐데… 또 소심한 사람들끼리의 또 음 교감이었습니다.
자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2235 님께서
‘친구 집에 신세 지러 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안 씻었더니 친구가 침대에서 못 자게 해요. 바닥에 이불 깔아주네요.이불 한 장 깔아주면서 반은 깔고 반은 덮고 자래요허헣허헣허허헣. 이래서 눈치밥은 서러워요.’
되게 좋은 친구를 뒀네요. 청결과 위생에 굉장히 또 신경을 많이 쓰는 친구분인데, 야 이불을 또 하나만 깔아줘서 반 덮고 반ㅎㅎㅎㅎㅎㅎ. 근데 이 친구분이 너무 저는 오히려 공감 가는데요. 저도 친구들 가끔 집 들어올 때 손 안 씻거나 그러면 그냥 다시 현관문 열어주거든요, 나가라고. 아무튼 ㅎㅎ.근데 친구가 짖궂게 또 장난친 거겠죠. 바닥에서 자라고 하고 또 슬쩍 옆에 가서도 잘 수도 있는 거고. 아무튼 춥지 않게 몰래 이불 뺏어 오든지 하세요.
5026 님
‘저는 추위를 많이 타요.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추워서 외투 챙겨 다니고 봄 가을은 일교차가 커서 아침 저녁이 춥고 겨울은 그냥 다 추운 거 같아요. 허허. 비밀인데 전 사실 어제부터 전기장판을 켰어요. 친구들한테 이야기하면 할매라고 놀려서 얘기 못했어요. 장판에 노곤노곤함을 느끼면서 라디오 들으니 정말 행복하네요.’
전기장판 켜면 할매라고 놀려요? 저 역시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는 편이지만 전기장판을 예~ 한 번도 제 침대에 놓은 적이 없어요. 그게 이상하게 딱딱해서 싫더라구요. 저는 그게 딱딱하고 뭔가, 어~ 모르겠어요. 친구네 집 가끔 가면은 전기장판 주로 친구들은 다 틀고 막 그랬는데. 뭐랄까? 수평이 되게 안 맞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어디는 차갑고 어디는 따듯한 그런 전기장반들이 있더라구요, 약간 불량인 것들. 그래서 좀 예. 그리고 두꺼운 이불 덮고 따듯하게 하는 게 더 좋더라구요. 음 아무튼. 전기장판, 괜찮아요. 저도 추위 많이 타서 요즘에 뭐 저희 매니저 형은 더위를 굉장히 많이 타는데, 한 차 안에 두 개의 계절이 있거든요. 매니저 형 아직도 한여름이고 반팔만 입고 있구요, 심지어 땀 흘려요. 근데 이제 저는 니트 위에다 자켓 입고 에어컨 틀면은 이제 전쟁인 거죠. 형은 덥다고 에어컨 켜고 저는 그 엉뜨라고 하죠? 엉딴가? 엉뜬가? 열선 시트도 막 틀기도 하고. 아무튼 따뜻하게 라디오 잘 들어 주시구요.
권지희 님
‘어떤 디데이는 손꼽아 기다리지만 반갑지 않은 디데이도 있잖아요? 오지 않았으면 했던 그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자정까지 제출해야 하는 원고 초구가 있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어요. 닥쳐야 뭐라도 꼼지락 꼼지락 거리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지내고 있지 않나 네 감히 생각을 해보는데, 특히 음악하는 사람들, 네. 데드라인이 있어야 그 마감에 맞춰 그이까 그래서 한 두 달 전에 그래서 7월에 이야기를 해서 미리 한 9월까지 제출을 해주세요 하면은 시간이 너무 많아서 탱자탱자 놀다가, 한 8월 27일쯤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 데드라인에 맞춰서 내곤 하죠. 저도 어렸을 때 숙제 같은 거 할 때 방학에 예를 들어 방학 숙제를 해야 된다 그러면 방학이 한 달 정도 되잖아요? 그럼 시간이 너무 많은 거야. 미루는 거죠. 그러다가 이제 방학 전날에 한 일주일 치 일기 쓰고 다 ‘오늘은 그래서 즐거웠다’ 이러고 시작하면 끝나고 음 그랬던… 다들 그럴 거예요, 예. 빨리 또 닥치게 되면 또 어떻게든 하게 되더라구요. 아 내가 다음부턴 진짜 미래미래 해야지 하면서 도 또 그 상황이 되면 또 안 그러게 되고. 물론 부지런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좀 많이 게으른 편인 거 같습니다.
자 7297 님께서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 신청하셨구요. 강명진 님과 이정미 님의 신청곡입니다. 엄청 오랜만에 듣네요. 많은 남자들의 성대를 다 이렇게 파열시켰던 박효신의 ‘야생화’ 두 곡 들을게요.
[00:12:51~] 짙은 – 잘 지내자, 우리
[00:00:00~] 박효신 – 야생화
[00:013:23~] <숲을 걷다 문득>코너
연두에 울다 – 나희덕 –
떨리는 손으로 풀 죽은 김밥을
입에 쑤셔 넣고 있는 동안에도
기차는 여름 들판을 내 눈에 밀어넣었다.
연두빛 벼들이 눈동자를 찔렀다.
들판은 왜 저리도 푸른가.
아니다. 푸르다는 말은 적당치 않다.
초록은 동색이라지만
연두는 내게 좀 다른 종족으로 여겨진다.
거기엔 아직 고개 숙이지 않은
출렁거림, 또는 수런거림 같은 게 남아있다.
저 순연한 벼포기들.
그런데 내 안은 왜 이리 어두운가.
나를 빛바래게 하려고 쏟아지는 저 햇빛도
결국 어두워지면 빛바랠 거라고 중얼거리며
김밥을 네 개째 삼키는 순간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것이 마치
감정이 몸에 돌기 위한 최소조건이라도 되는 듯.
눈에 즙처럼 괴는 연두.
그래. 저 빛에 나도 두고 온 게 있지.
기차는 여름 들판 사이로 오후를 달린다.
[00:15:19~] 강승원 – 나는 지금…
강승원의 ‘나는 지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참 많이 듣기도 했고 소개도 하고 이야기도 했는데 참 언제 들을 때마다 언제나 이제 또 감동적인 거 같애요. 굉장히 솔직한 목소리같이 꽤 들리고. 아무튼 오늘의, 오늘 소개해 드렸던 <숲을 걷다 문득> 시와 맞닿은 지점이 있지 않나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의 시는요, 나희덕 시인의 ‘연두에 울다’ 라는 시였어요.
[00:16:19~]
1829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네요.
‘얼마 전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자신이 마음에 든 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는 이 시에 경험을 담아 발표했는데 담담하게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반 친구들과 같이 울었네요. 여름이 지나가는 지금 이 시기에 읽기 딱 좋은 시 같아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야~ 반 친구들과 같이 울었다고. 다들 감수성이 장난이 아니신가 보네요. 엄청난 분들이 또 이렇게 나희덕 시인의 그 시들이 제가 읽은 것들에 한해서 겠지만 뭔가 이렇게 좀 식물과 관련된 시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뭐 나무에 관련된, 꽃에 관련된, 어떤 풀, 그래서 그 이제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그 사람의 눈으로 이렇게 뭔가 그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 시선들이 참 마음에 울림을 주는 그런 시인인 거 같애요.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렇게 확대해주는 어떤 힘이 있는 글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기차 안에서 이렇게 바깥을 바라보면 뭐 복합적으로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더 이렇게 좀 실감이랄까요? 또 피부로 더 느끼게 되잖아요? 동시에 또 무기력해지고. 그런 것들이 되게 좀 오늘 제가 들었던 강승원의 노래와 맞닿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좋은 시 감사드리구요, 저도 눈물을 흘릴 뻔했지만 저는 진행을 해야되기 때문에 눈물을 애써 참았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까요?
6624 님께서 크러쉬의 ‘어떻게 지내’ 신청하셨어요.
‘새벽 알바 끝나고 집에 가신다고. 이곳마저 텃세 부린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다.’
고 하시면서 노래 신청하셨습니다.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18:32~] 크러쉬 – 어떻게 지내
크러쉬의 ‘어떻게 지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9:06~]
6465 님께서
‘숲디, 저는 책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에요. 시하고도 친하지 않죠. 음숲을 처음 듣기 시작할 때 숲디가 읽어주는 시를 열심히 들어보려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 혹시 있을까요?’
오~ 결론은 <숲을 걷다 문득> 싫다ㅎㅎ 뭐 이런 건가요호홓호홓? 그만해라 지겹다하핳하하. 알겠습니다 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들 우리 이제 추천 많이 해 주시는데 이런 또 시를 알게 된 경로, 동기 또 이제 감동받았던 그런 사연 같은 것들 나눠주시면 좋을 거 같은데, 저는 사실 저도 시를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나 학창시절에 문학 시간에 시 같은 거 읽으면 되게 흘려들었어요. 근데 제가 시와 친해질 방법을 알려드리는 건 저도 몰라서 어트게 드릴 말씀이 없고, 처음에 시를 딱 듣고 와~ 했던 게 고등학교 1학년 때였나? 문학 시간에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배우는데 그때 뭐, 뭐 시가 그렇게 나에게 왔단가? 뭐 그런 시였어요. 근데 그 시를 읽으면서 너무 멋진 거예요. 그 시에서, 읽으면서 그려지는 풍경들이나 어떤 그 어떤 신비로움과 힘 같은 것들이. 그래서 그때부터 이제 막, 그렇다고 막 바로 그 다음부터 막 시를 찾아 읽고 그러진 않았지만요, 그러면서 조금씩 씨에 대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 뭐 그렇게 마음을 두드리는 시를 못 만나신 걸 수도 있구요. 그러고 싶다면, 친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좀 찾아보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또 마음을 탁 두드리는 그런 시를 만나시게 될 거 같아요. 그리고 반드시 친해질 필요가 있나요? 예
6429 님
‘저는 가장 자신 있게, 자신 있는 게 타자 치는 거예요. 오타 없이 500타는 기본이고, 가끔 필 받으면 700타까지 올라가요. 동기들이랑 타자 치기 내기했는데 제가 가볍게 1등해서 동기들이 점심도 사줬어요.’
타자를 굉장히 잘 친다고. 어렸을 때는 저 수업 시간에 컴퓨터 시간이 있었는데 컴퓨터 시간에 타사 연습 그렇게 시키셨거든요, 선생님이. 저는 수업 시간에 뭘 하든지 딱 중간이었던 거 같애요. 아주 못하지도 않고 아주 잘하지도 않고 중간. 체육시간에도 그렇고 수학 시간에도 그렇고. 타자도 왜 무슨 어떤 애국가를 타자로 이렇게 쳐가지고 그 시간 내에 제한된 시간 내에 얼마나 빨리 마치는지 그런 걸로 막 점수도 받고 그랬는데. 500타 700타면 되게 빠른 거겠죠? 기억이 안 나서. 저는 한 2~300타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진짜 컴퓨터를 안 한 지 오래되고 거의 안 만져서 지금은 거의 못 할 거 같은데요.
자 5279 님
‘금요일에 가족들과 옥상에서 고기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이번 주 내내 지칠 때마다 계속 ‘그래, 금요일. 금요일엔 고기를 왕창 먹을 수 있잖아. 그래 금요일까지만…’ 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고기는 나의 힘. 그래도 한 주를 버티게 해 줄 무언가가 있으니 더 수월한 거 같은 느낌이에요. 매주 이렇게 한 주의 끝자락에 기대되는 일을 만들어 놓는 것도 참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으음, 고기 파티 좋겠다. 지금 날씨도 막 딱 적당히 선선하고 가족들이랑 밤에 고기 파티하고 이러면 아 너무 좋겠는데요. 지금 딱 뭐 캠핑 같은 거 가도 좋을 날씨 아닌가? 좀 추울려나 이제는? 아무튼 우리 말씀하신 대로 한 주에 딱 이렇게 끝자락에 기대되는 일, 뭔가 그것만 바라보면서 일주일을 버틸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만들어 놓는 거 예 좋은 거 같네요. 하루의 끝, 하루를 이렇게 버티면서 ‘그래 오늘만 지나면 내가 음악의 숲 들을 수 있으니까 우리 숲지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그러면서 버티는 분들 계시긴 할까요? 계실 거라고 믿겠습니다.
손다정 님
‘숲디, 요즘 들리는 소문에 숲디가 3개국어 한다면서요? 한국어, 귀여워, 멋있어.’
야~ 진짜 끈질기네요, 우리 요정들. 이런 거 어떻게든 저한테… 아유 고맙습니다. 일단 또 예쁘게 봐주시고. 3개국어 그래욯ㅎ, 3개국어 완전 잘하죠.
2285 님
‘숲디, 경마장 출입 금지당했다면서요? 숲디 보면 말이 안 나와서.’
이거 예전에 누가 했던 거 같은데? 아닌가? 그래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어떤 그 끈기와 집념에 정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저를 어떻게 웃기겠다는 어떤 집념, 허흑 감동이에요. 이 감동적인 마음을 담아서 여러분들 저의 사랑에 목말라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백슬기 님의 신청곡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00:25:13~] 유미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00:26:13~]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권진아 씨의 2집 정규 앨범 ‘나의 모양’ 이라는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이구요, 1번 수록곡이자 이제 동시에 타이틀 곡이기도 하구요. 어~ 저는 이제 같은 또 한솥밥을 먹는 식구로서 조금 앨범이 나오기 전에 곡들을 몇 개 들어봤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저의 마음을 가장 또 사로잡고 있는 트랙이 이 1번 트랙, ‘운이 좋았지’ 라는 노래거든요.
어 이제 이 앨범은 권진아 씨의 자작곡들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어~ 그러다 보니까 이제 권진아 씨의 이야기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좀 끄집어 놓은 앨범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 ‘운이 좋았지’ 라는 노래가 어 굉장히 슬픈 상황에서 조차 그냥 나는 운이 좋았네 라고 담담하게, 좀 담담해서 더 슬픈 그런 가사의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구요, 뭐 보컬이야 뭐 두말할 것도 없구요. 앨범을 쭉, 1번 트랙을 시작으로 쭉 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은 팬으로서 네, 추천하고 싶은 곡입니다.
그럼 저는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10~] 권진아 – 운이 좋았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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