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2(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 [00:06:29~] 이승철 – 서쪽 하늘
  • [00:10:50~] 잔나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 [00:10:50~]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 [00:13:40~] 허준호, 김대희 – 반항 II
  • [00:16:40~] James Morrison – Wonderful World
  • [00:22:48~] 조원선,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
  • [00:22:48~] 윤건 – 갈색머리(feat. 김범수)
  • [00:27:12~] Jill Scott – Golden

talk

미국의 한 심리학과 교수는요. 어떤 부부가 5년 후에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것인지 아닌지 잘 알아맞힌다고 합니다. 적중률이 무려 95%. 10년 동안 부부간의 대화를 연구해서 얻은 능력이라고 하는데요. 대화 중에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대 1이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지만, 칭찬의 비율이 작아지면 불행한 결과를 보인다고 하죠.

친하니까, 잘 아니까, 남이 아니라서 쓴소리 아픈 말은 쉽게 내뱉고요. 따뜻한 얘기, 칭찬엔 인색할 때가 많습니다. 명절이라 가족들도 만날 거고요. 오랜만에 얼굴 보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겠지만 이건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안 좋은 소리를 굳이 해야겠다면 적어도 다섯 배는 좋은 얘기를 할 것. 반대로 다섯 번 좋은 얘기를 들었다면 기분 상하는 말 한 번 정도는 참아줄 것.

추석, 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럼블피쉬 – 기분 좋은 말

9월 12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럼블피쉬의 ‘기분 좋은 말’ 들으시면서 문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어떤 부부의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부부간의 대화에서 칭찬과 비난의 비율이 5 대 1이 되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얼핏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또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당연하지만 또 쉽지 않은 그런 일인 것 같아요. 칭찬을 다섯 번 할 때, 아! 쓴소리를 한 번 하면 칭찬을 한 다섯 번 정도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인데 말처럼 쉽지 않을 수도 있죠. 사실 부부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추석, 이제 또 많은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일 텐데 그럴 때일수록 조금 이 말을 새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뭔가 안 좋은 쓴 소리를 좀 굳이 해야겠다면 적어도 한 다섯 배 정도의 칭찬을, 좋은 이야기를 하고 다섯 번이나 좋은 얘기를 들었다면 한 번 정도는 쓴소리도 그냥 참아내고. 저부터도 좀 그랬으면 좋겠네요. (작게 웃음)

[00:04:01~]
자, 6920 님께서

‘숲디, 이모에게 SOS 전화를 받았어요. 명절에 사촌 동생을 만나면 공부 좀 열심히 하게 저더러 잘 얘기해 달라는 건데요. 요즘 동생이 너튜버가 되겠다며 그쪽에만 관심이 쏠려 있는가 봐요. 동생이 저를 좋아라 하니까 엄마 아빠 말은 안 들어도 제 얘기는 잘 들을 것 같다고 하는데 이게 참 오랜만에 만나서 안 좋은 얘기할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네요. 간절히 부탁하시는데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그러게요. 근데 안 좋은 소리를 해야겠다 라기보다는 그냥 한번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이제 우리 본인과는 아직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으니까 대화를 나눠보고 생각하시기에 이게 괜찮다 싶으면 안 좋은 소리 할 필요가 없는 거겠죠. 동생분께서 나름대로의 어떤 플랜이 있고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꿈을 갖겠다는데 응원을 해줘야죠. 무조건 안 좋은 얘기를 해야겠다라기보다는 들어봐야겠다, 이야기를. 그런 생각을 가지시면 어떨까. 그럼 또 우리 6920 님도 좀 마음이 편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얘기를 들었을 때 혹시라도 이건 좀 아닌데 싶어서 좀 쓴소리를 해야겠다 싶으면 우리 아까 오프닝에서 말한 ‘근데 너 앞머리 어디서 잘라서 잘 어울린다.’부터 해서 좋은 얘기를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시간 좀 같이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9~] 이승철 – 서쪽 하늘

이승철의 ‘서쪽 하늘’ 들으셨습니다.

[00:06:57~]

0737 님께서

‘아들이 휴학해서 짐 싸 들고 왔네요. 힘들어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잠시나마 좀 힘들지 않은 시간이셨기를, ‘서쪽 하늘’을 들으시면서.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18~]

9256 님께서

‘숲디, 제사 준비를 도와드리고 왔어요. 친척분들이 일찍 못 오셔서 엄마 혼자 준비해야 하셨거든요.
전 부치는 걸 도와드렸는데 바람이 불어도 열기 때문에 꽤 덥더라구요. 그래도 다 부치고 가지런히 놓인 걸 보니 뿌듯하네요.’

제사 준비 쉽지 않겠다. 저희 집은 제사를 안 드리거든요. 제사 음식도 뭐 따로 하지 않는데. 어렸을 때는 이제 할아버지 댁에 가면 제사를 드리고 그랬었는데. 어렸을 땐 모르잖아요. 그 준비하는 게 얼마나 힘들지. 얼른 끝나고 저거 먹고 싶다는 생각만 계속 했던 것 같은데.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뿌듯하다고 하시니까 다행이고요. 제사 지내시는 분들 많겠죠. 하나하나 가지런하게 정교하게 또 준비하고 음식 만들고 되게 힘들 것 같아요.


자, 1452 님

‘숲디! 인터넷 쇼핑몰을 보고 있으면 가을이 왔구나 절실히 느끼게 돼요. 여름옷은 다 세일하고 벌써 트렌치코트를 팔더라고요. 역시 발 빠른 패션 업계라고 생각했답니다. 멋 좀 낼 수 있는 가을옷을 입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음, 사람들의 옷차림도 이제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같아요. 이제 겉옷을 좀 입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이는 것 같고 저 역시도 좀 긴팔을 입게 되는 것 같은데. 이제 좀 몸에 걸칠 것들이 많아질수록 멋 부리기 좀 수월해지는 계절이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추운 걸 싫어합니다마는 겨울을 좋아하는 게 이렇게 막 옷을 몇 겹씩 입고 있으면 되게 포근하잖아요. 허허. 그래서 되게 좋아요. 밖에서까지 이불을 덮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그래서 두꺼운 패딩 입고 다니는 거 좋아합니다.


이지희 님께서는

‘숲디! 드디어 스키장 시즌권을 팔아요. 지금 사면 저렴하게 살 수 있답니다. 스키장 하니까 벌써 겨울이 성큼 온 것 같아요. 어서 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 스키장.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겨울에 ‘올겨울엔 스키장 가고 싶네요. 갔다 와서 좀 얘기 나눠 드릴게요.’ 뭐 이런 얘기했었는데 아직도 못 갔어요. 스키장 못 간 지가 몇 년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안 간 거 같은데. 지금 타면 못 하겠죠. 스키 이런 거? 근데 진짜 가고 싶어요. 그…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요. 이렇게 앉아서 자동으로 이렇게 올라가는 리프트라고 하나요? 리프트도 타고 싶고, 아~ 스키장, 겨울에 저에게 좀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짧게나마 갔다 오고 싶네요. 눈밭을 뒹굴면서.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딱 지금 어울리는 노래죠. 그리고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0:50~] 잔나비-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00:10:50~] 윤도현 – 가을 우체국 앞에서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1:20~] 숲을 걷다 문득

‘작고 둥근 새가 있었습니다. 그 새는 몸이 동그랗고 날개가 작아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둥근새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날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런 시도를 다 해보았지만 날 수가 없었습니다. 둥근새는 나무를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힘겹게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안간힘을 다해 날개를 퍼덕여 날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둥근새는 그냥 떨어져 버렸습니다. 마침 나무 밑에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겨우 열두 쪽에 불과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둥근 새가 마침내 날아오르는 장면이 언제 나올까 기다렸다.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올라갔다 떨어지고. 마침내 다른 새처럼 창공을 날아가는 것이 당연히 이야기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둥근새는 자신이 아주 많이 원하고 노력을 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둥근새는 나는 것을 포기하고 둥근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골똘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시에나에게 말했다. 이게 끝이야. “근데 둥근 새가 다른 새처럼 날아가는 게 끝이었으면 좋을 텐데. 그치?” 나의 말에 시에나가 의아한 듯 대답했다. “왜요? 둥근새는 날지 못하지만 아마 둥글둥글 잘 구를걸요!”

[00:13:40~] 허준호, 김대희 – 반항 II

허준호와 김대희의 ‘반항 투’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인별그램으로 빗속으로 님이 추천을 해주셨네요.

‘고 장영희 교수님의 유고집에 있는 내용이에요. 미국인 친구 딸에게 둥근새라는 동화책을 읽어주셨던 내용인데요. 우리가 생각한 익숙한 결말을 깨고 동화가 일러준 포기의 지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살면서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것도 분명히 있잖아요. 기꺼이 포기할 줄 아는 유연함과 내가 잘하는 걸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함께 공유해 봅니다.’

그러니까요. 좀 동화의 내용이라고 치고는 조금 더 현실적인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더 인상적이었던 게 둥근새가 포기하기까지 그래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는 것. 그냥 이제 눈대중으로 ‘아, 이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구나’ 하면서 ‘그래, 이 시간에 포기를 하고 다른 걸 해보자’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일단 힘닿는 데까지 다 해본 다음에 ‘이건 내 길이 아니구나’ 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게. 동화이지만 이제 어린이들만을 위한 동화도 아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그리고 마지막에 시에나가 이야기한 ‘둥근 새는 날지 못하지만 아마 둥글둥글 잘 구를걸요.’ 했던. 얼핏 되게 천진한 말처럼 들리는 그것 역시 둥근새가 잘 하는 것이겠죠. 가끔은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뭔가 어쩔 수 없는 일 그런 말을 되게 싫어했었는데 살다 보면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거를 이제 부딪혀 볼 때까지 부딪혀 보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돌아설 그런 어떤 용기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떤 지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살짝 웃음) 역시나 이렇게 말을 길게 하면 민망해서 음악을 들어야 돼요.

9757 님께서 제임스 모리슨의 ‘원더풀 월드’ 신청하셨습니다. 이 음악 같이 들을까요.

[00:16:40~] James Morrison – Wonderful World (제임스 모리슨 – 원더풀 월드)

제임스 모리슨의 ‘원더풀 월드’ 들으셨습니다. 진짜 상남자의 목소리죠. 진짜 멋있네요.

자,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7:18~]

3084 님께서

‘매일 이 시간 음숲과 함께 도자기 인형 작업 중이랍니다. 숲디님 목소리도 너무 좋아요. 카푸치노 크림 같아요. 그리고 동시가 음숲에 잘 나오길래 저도 초등학교 2학년 조카 녀석이 쓴 동시 보냅니다. 학교에서 이미 시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일단 도자기 사진 인형, 도자기 인형 사진 보내주셨고요. 이야~ 진짜 예쁘다. 뭔가 영롱한 인형들이네요. 자, 그리고 우리 허윤 군, 허윤 군이 쓴 시.

제목 ‘나 자신’ -허윤-

‘난 만들어지고 있다. 나날을 지나며 버릇도 고친다. 점점. 나아지는 하루들. 그리고 그 뒤엔 나. 그 앞엔 시간’

이야아~ 멋있다. 초등학교 2학년 시라고요? 와~ 초등학교 2학년 때 시를 알지도 못했던 것 같은데 대단한데요.
자,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람’ -허윤-

‘바람은 왜 휭휭 불게? 나날의 시간을 말해서 그렇지. 비는 왜 뚝뚝 흐르게? 바람이 그리워하는 나를 보며 눈물 흘리는 거지.’

약간 이 친구가 나날이라는 단어에 좀 꽂혀 있나 봐요. 지금 나날들. (웃음) 어우~ 멋있다. 진짜 크게 될 친구인 것 같은데요. 멋있네요. 진짜. 초등학교 2학년 이렇게 멋있는 시도 쓰고.

2235 님

‘숲디, 저 고고학자가 됐었어요.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으려는데 오잉? 문이 안 닫히는 거예요. 가만 보니 냉장실에 빙하기 시절 얼음 기둥 하나가 떡하니! 얼음 제거하는 김에 냉장고 정리를 했는데요. 1년 전에 사다 놓은 멸치볶음은 굳어서 멸치 화석이 됐고 파스타랑 먹으려고 아껴놓은 피클은 일 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주름 가득한 어르신이 됐더라고요. 다 보내줬어요. 다 떠나니 냉장고도 제 마음도 텅텅 비었네요.’


어~ 냉장고 이렇게 오래된 음식들, 이렇게 잊고 있던 음식들 있잖아요. 이거 작년에 샀던 아이스크림 아직도 있네~ 이러면서. 날 잡고 그렇게 좀 정리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정체 모를 막 봉지들도 있고, 검은 봉지들 있죠. 특히 냉동실에 많잖아요. 그런 거. 뭐 어머니께서 정리하시는 냉장고여서 저희 집 냉장고에 한 8할은 제가 뭔지 모릅니다. 그게 정체가 뭔지.

자, 9117 님

‘숲디, 저는 실용무용을 전공하는 춤 요정이에요. (웃으며 춤 요정?) 자 매일매일 학원에서 몇 시간씩 춤 수업을 듣는데 몸을 격하게 써야 하고 다칠 위험이 있으니까 수업 시작할 때마다 항상 스트레칭이랑 간단한 운동을 해요.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받곤 하시는데요. 제가 항상 제일 먼저 숲디 노래를 신청해요. 선생님께서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시길래 잘생겨서요! 하고 대답했네요.’

대단한데요. 이렇게 또 보는 눈이 있는 우리 요정. 춤 요정. 무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좀 안목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스트레칭할 때 좋은 노래가 뭐가 있을까요? 스트레칭할 때 좋은 노래 같은 거 있으면 좋을 텐데. 제 노래 중에서는 ‘자꾸만 반대로 돼’ 뭐 이런 거 있을까요. 아니면 스트레칭 할 때 마땅히 떠오르는 건 없는데. 고맙네요. 사실 무용하면서 춤추면서 듣기에 적합한 노래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는데 또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앞으로 또 이런 좀 춤추시는 분들을 위한 음악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댄스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발자취를 좀 남겨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정미 님께서 조원선과 윤상의 ‘넌 쉽게 말했지만’ 신청하셨고요.

6224 님께서

‘숲디! 가을엔 갈색 머리잖아요. 그래서 여름 동안 했던 노랑머리를 갈색 머리로 바꾸고 싶은데 헤어지려니 아쉬워요. 어떡할까요?’

하시면서 윤건 피처링 김범수의 ‘갈색 머리’ 신청하셨어요.

뭐 가을이라고 노랑머리 하면 안 되나요? 근데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저는 가을이어서 은빛 머리? 약간 쓸쓸한 되게 좀 어떤 우아하고 고독해 보이는 머리를 한번 해볼까요? 지금 왠지 미니에 절대 하지 말라고 막 폭주할 것 같은 느낌이. 일단 노래 두 곡 듣겠습니다.

[00:22:48~] 조원선, 윤상 – 넌 쉽게 말했지만

[00:22:48~] 윤건 – 갈색머리(feat. 김범수)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조원선과 윤상의 ‘넌 쉽게 말했지만’ 그리고 윤건 피처링 김범수의 ‘갈색 머리’ 들으셨습니다.

[00:23:17~]
4810 님께서

‘숲디! 가을이긴 한가 봐요. 냉장고에 보관해 둔 마스크 팩을 하려고 붙이는 순간. 뜨악~! 너무 차가워서 비명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설상가상 시트가 작게 만들어졌는지 잘 맞지도 않구요. 시트를 손으로 찢어서 눈코입 겨우 맞췄네요. 진짜 제 얼굴이 큰 게 아니라 제품이 불량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상하더라고요. 근데 분명 이렇게 얘기하면 숲디 장난기 발동해서 저더러 얼굴 큰 거 아니냐고 놀릴 거 같은데 진짜 저 얼굴 작아요. 서로의 믿음이 단단한 숲!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웃음) 맞죠?’

하고 보내주셨습니다.

아유~ 그럼요. 이걸 이렇게 또 써먹을 수가 있구나. 서로의 믿음이 단단한 숲,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그래요, 뭐 이렇게 그렇게 애절하게 말씀하시니까 제가 안 믿을 수가 없죠. 우리 4810 님의 얼굴이 큰 게 아니라 제품이 좀 비정상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믿겠습니다.

마스크팩 저는 얼굴 붙일 때 눈코입이 이렇게 딱 맞아떨어질 때 좋긴 좋은데 그게 뭐랄까 이렇게 막 정말 얼굴 전체에 다 붙이고 싶은데 뭔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턱 밑까지 다 덮고 싶은데 뭔가 좀 부족한 느낌? 그래서 저는 마스크팩 할 때마다 좀 찝찝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피부 관리 잘하시고요. 저도 이제 가을이고 건조해지니까 지금 애기 피부 관리 잘해야 돼서 관리 중입니다. 마스크팩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피부과도 (웃음) 다니고 있고. 아마 음악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과 많은 이야기 나눠보고 했네요. 이제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와야 될 것 같습니다. 멋진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6: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질 스캇의 ‘골든’이라는 곡입니다.
2004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구요. 오늘은 왠지 마무리를 굉장히 꿀렁꿀렁한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요즘에 좀 잘 안 듣던 이런 소울 음악들이 좀 귀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여성 또 알앤비 뮤지션 질 스캇의 곡을 골라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질 스캇의 ‘골든’ 들려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2~] Jill Scott – Golden (질 스캇 – 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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