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4~]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 [00:06:24~] Aurora – Forgotten Love
  • [00:12:07~]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 [00:00:00~] 산울림 – 창문너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 [00:14:21~] 한영애 – 가을 시선
  • [00:16:26~] 구원찬 – 슬퍼하지마
  • [00:22:17~] Sam Smith – How Do You Sleep?
  • [00:00:00~] Bea Miller – i cant breathe
  • [00:24:20~] 최효인 – 파노라마
  • [00:26:56~] 김동률 – Contact

talk

음식마다 최고의 맛을 내는 온도가 있습니다. 삼겹살은 220도에서 구워야 타지 않으면서 육즙이 살아있다고 하고요, 아이스크림은 영하 18도일 때 입안에서 가장 부드럽게 녹는다고 하죠. 커피는 보통 80도에서 풍미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각이 그다지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 맛이 그 맛인데요?’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도요,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겐 의미가 없고요. 최고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낸 음악도 그 진가를 모르는 사람에겐 소용없죠. 음식도 그림도 노래도 먹는 사람이, 보는 사람이, 듣는 사람이 느낄 수 있어야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관계도 그렇겠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과 함께 할 때 가장 반짝일 테니까요. 여긴 참 예민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노래를 듣는 귀도 DJ를 보는 눈도(웃음) 사연을 담는 마음도 덕분에 빛을 발합니다. 오늘도 최고의 새벽을 선사할 온도를 딱 맞추고 기다린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Sarah Vaughan – A Lover`s Concerto (사라본 – 러버스 콘체르토)


9월 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사라본의 ‘러버스 콘체르토’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삼겹살이 220도에서 구워야 맛있구나~. 이렇게 읽으면서 220도는 근데 어떻게 알지?(웃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제(웃음) 불에다가 온도계를 담글 수 있는 것도 아니고…아무튼 삼겹살은 220도에서 구울 때 맛있고, 아이스크림 영하 18도, 커피는 보통 80도에서, 다들 이렇게 각각 맛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사실, 별로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사람들은 다 그 맛이 그 맛 같잖아요. 저는 심지어 얼마 전에는(웃음), 조금 된 이야기긴 한데, 집에서~ 그냥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처음에는 상한 줄 모르고 먹었던 거예요. 후후후후후. 그래서 이게 ‘맛이 좀 이상한 것 같긴 한데 뭐 아니겠지~’ 이러면서 먹었는데 알고 봤더니 상한 음식이었다는… 이렇게 상한 음식도 못 알아보는데, 180도니,(웃음) 영하 18도니, 이런 건 잘 모르겠죠?

아무튼 이렇게 좀 뭔~가 이렇게 노력하고~탁! 맞는 적정 온도를 찾는다거나 그래도, 그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또 소용없는 것 같아요. 음악할 때도 또 그렇고요.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음악을 별로 안 좋아하거나 다 그냥 그게 그거 같은 사람들한테는 그냥 ‘무슨 소리가 나는구나'(웃음) 그런 느낌이 들 수도 있잖아요. 아마 관계도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좀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사람들끼리 만나지 않았을까, 그런 기대도 해보고요. 지금까지의 짧은 저의 DJ 숲지기로서의 경험상, 이 시간대에 만나는 분들은 대체로 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인 것 같아서, 다행스럽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0:04:57~]
자, 6557 님께서
‘새벽에 잠들지 않고 음숲을 듣는 요정님들이 있고, 잘생김과 따뜻한 마력의 목소리를 지닌 숲디가 있고, 후후후,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까지 함께하는 이 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쓰리쿠션! 오~ 완벽한 삼총사네요~’
잘생김과 따뜻한 마력의 목소리… 이 두 번째 줄이 몹시 흡족하게 마음에 드네요. 후후후. 자, 완벽한 삼총사~ 오늘도 좀 잘 걸어보도록 하고요.
아무래도 이렇게 숲을 좀 빛나게 하는 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 한 거의 100 프로라고 보시면 되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4~] Aurora – Forgotten Love (오로라 – 포가튼 러브)

오로라의 ‘포가튼 러브’ 들으셨습니다. 785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36~]
2235 님께서
‘숲디, 나 사고 쳤어요. 추석 맞이 성묘 가는 길에 과일 칼을 쌀 만한 종이가 없어서 온 집안을 뒤져 종이 하나 찾아서 칼을 싸왔거든요. 근데 그게 동생 카드값 나온 명세서였던 거예요. 내 동생… 엄마한테 죽지 않을 정도로 맞았네요. 하마터면 이번 추석에 동생 제사도 같이 치를 뻔 했어요.(웃음) 미안해, 동생아…’

근데 그렇죠… 그 민감한 거잖아요. 특히나 이제 어머니한테 들키면…아…
생각해 보니까 근데 다음 주가 추석이네요. 어… 성묘를 또 다녀오셨군요, 음.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따라서 성묘를 갔던 거 같은데, 너무 어릴 때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근데 좀 커서는 성묘를 안 갔던 거 같은데…음.
아무튼, 명세서는 항상 조심합시다, 후후. 그… 집으로 안 날아오고 이메일로 받는 시스템도 있는 것 같던데 요즘에는. 후후.

자, 3349 님
‘숲디, 회식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올해 제가 오래 근무하던 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옮겼는데, 회식 자리에 갔더니 부서별로 테이블 푯말을 올려놨더라고요. 아직 저희 부서 사람들은 오지 않아서 먼저 자리에 앉아야 했는데, 순간 제가 몇 부서인지 까먹은 거예요.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며 헤매고 있으니 옆 부서 부장님께서, ‘아, 왜 헤매고 다녀~?’ 하시면서 저희 부서 테이블을 찾아주셨거든요. 민망해서 혼났네요. 그래도 뭐 음숲은 안 까먹고 왔잖아요? 그거면 된 거죠~’

후후, 어…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이 좀 많으신 것 같아요, 네. 부서를… 저는 이제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부서를 까먹는 게 흔한 일인가요? 흔하지 않은 일이죠?(웃음) 어, 그래도 음악의 숲은 잊지 않아줘서 고마운 마음이…하…
왠지 뭔가 회사 생활을 해보고 싶은 어떤 어렸을 때 로망 같은 게 있었는데. 회원증 같은 거 카드… 사원증! (회원증이래.) 사원증을 이렇게 메고 다니고, ‘몇 부서에 누굽니다’ 하면서 명함 내밀고, 그런 거 어렸을 때 참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음, 아무튼 다음엔 부서를 잘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자, 8123 님
‘숲디, 저 휴대폰 차 위에 놓고 4킬로 넘게 달렸는데 안 떨어졌어요~’
(놀라며)헉, 진짜요? 차 그 바깥에 위에?
‘차 위에 그대로 있더라구요. 완전 신기하죠?’
이야, 이분 또 건망증이 좀 있으신 분인 것 같은데, 아니 어떻게 그게 안 떨어지지? 참 신기하네! 그 휴대폰 케이스에 되게 접착 기능 같은 게 있나? 와… 이건 거의 천운이라고(웃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너무 당연히 잃어버려야 되는 상황에서… 음. 심지어 차 위에 올려놨다는 것도 잊고 달렸던 건 거잖아요? 내려서 봤더니 차 위에 (웃음) 휴대폰이 올려져있고…음. 진짜 신기하네. 왠지 거짓말 같기도 하고. 후후후후. 아무튼 다행입니다~ 휴대폰 진짜 잃어버리면 골치 아프잖아요.

자, 5279 님
‘숲디, 저 내일부터 영어 학원 다녀요. 토익도 하고 회화도 하려고요. 대학에 와서도 늘 영어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회화 학원을 종종 다녔었는데, 학원을 쉰 지 반 년 정도 돼서 입이 막혔을까, 엄청 걱정하고 기초반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요.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봤는데 생각보다 높은 반이 나와서 기분 좋게 시작해요! 히히.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저도 음숲에 영어로(웃음) 사연 쓰러올게요.’
어, 사양하겠습니다.(웃음) 영어가… 또 이제 일치월장으로 느는 거는 응원하겠지만, 가끔 전 곤욕을 치르거든요. 그… 자주 영어로 보내시는 분이,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계시는데 재미는 있는데 딱 그분으로 만족할 것 같아요.(웃음) 글로벌한 음숲이 되는 것도 참 좋지만, 저부터 좀 글로벌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자, 2345 님께서
‘음…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생각나는 울적한 밤이네요.’
하시면서 검정 치마의 ‘젊은 우리 사랑’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한 곡에 이어서 더,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2:07~] 검정치마 – 젊은 우리 사랑

[00:00:00~] 산울림 – 창문너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00:12:3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조용한 의자를 닮은 밤하늘.
이장욱.

가을이라서 그럴까? 나는
의자를 잊은 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다.
잠을 완전히 잊은 뒤에
잠에 도착한 사람 같았다.
거기는 아이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순간들이
낙엽처럼 쌓여있는 곳

우산도 잃어버리고 공책도 잃어버렸기 때문에
나는 잃어버린 물건들에서 점점
멀어지는 순간을 살아갔다.
숲 속은 잃어버린 나무 같은 게 없는 것인데
푸른 하늘과 검은 우주가
같은 곳인데

조금씩 다른 빗방울들이 떨어져서
나는 새로 산 우산을 펴들었다.
그것이 잃어버린 우산과 같지 않았다.

빗방울들이 모두 달랐다.
이 비 그치고

지금 당신이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을 내가 바라보자
거기 어딘가의 별들 가운데
깊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었다.

조용한 의자를 닮은
그런 밤하늘이라고 중얼거렸다.’

[00:14:21~] 한영애 – 가을 시선

한영애의 ‘가을 시선’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이장욱 시인의 ‘조용한 의자를 닮은 밤하늘’이라는 시였습니다. 시집 ‘영혼이 아니라서 가능한’이라는 시집에 실려있는 시이고요, 제가 또 너무나 애정하는 시인이시기도 합니다. 음… 첫 대목부터 이제 ‘가을이라서 그럴까?’ 이러는데(웃음) 그 가을과 어울릴 것 같아서(웃음) 굉장히 1차원적인 생각으로 접근으로 이렇게 갖고 와봤네요.
음… 종종 또 제가 좋아하는 시인들을 소개를 해드리고 싶어요. 심보선 시인에 대한 저의(웃음) 애정은 너무나도 많이 피력을 했기 때문에… 음, 이장욱 시인도 이렇게, 굉장히 좀 여기저기 그 많이 권장을 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네. 뭐 이제 사실 좀 조심스럽긴 한데 사람마다 취향이 있는 거고, 시를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근데 이제 좀 이야기가, 취향이 맞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때, ‘오 그러면 ‘어떤 시인을 좋아하세요?’ 이러면 빼놓지 않는 시인 중에 또 한 명인 것 같아요. 다른 시들도, 이 시가 마음에 드셨다면 다른 시들도 찾아보셨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7838 님의 신청곡 구원찬의 ‘슬퍼하지마’.

[00:16:26~] 구원찬 – 슬퍼하지마

구원찬의 ‘슬퍼하지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6:55~]
1294 님께서
‘숲디, 저 ‘변신’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급하게 시간 맞는 영화를 고른 거라,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봤다가 정말! 처음으로 무서워서 울어본 영화가 되었네요. 원래 귀신 영화나 이런 장르를 못 보는데 친구와 덜덜 떨면서 울었어요. 아직도 너무 무서운데 음악의 숲으로 잊어보려 노력 중입니다~’

이렇게 자꾸 입 밖으로 내뱉고 어딘가 이야기할 때마다 더 생각나잖아요.(웃음)
근데 영화 보면서 슬프거나 감동받아서 운 적은 있어도 무서워서 울어본 적은 아직은 없네요, 다행히도.(웃음) 근데 저도 공포 영화 굉장히 무서워하거든요. 얼마 전에는 그 친구랑 같이 친구네 집에 있었는데, 그 유승호 씨 집에 있었어요. 근데 티브이를 보고 있다가 ‘곤지암’ 영화가 하는 거예요. 근데 절대 혼자서는 못 보거든요, 무서운 영화 저는.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왜 이렇게 돈 내고 저런 고통을 내가 감수해야 될까,(웃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싫어하는 무서워하는데, 친구랑 있으니까~ 또 궁금하고 그래서 ‘야, 한번 같이 보자~’ 봤는데, 남자 둘이서 정말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막 지르고.(웃음) 저는 거의 손으로 눈을 가린 다음에 이 손가락 사이 아주 작은 틈으로 영화를(웃음) 봤어요. 와… 근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보지 않아야겠구나,(웃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배우분들의 연기도 너무 실감나고~ 이렇게 막 연출이랑 이런 것들이 정말 공포 그 자체였던.

아하… 아무튼 무서운 영화, 한 번 보면 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제가 또 재미있는 얘기랑 무서운 얘기도(웃음),크흐흐, (속삭이듯이) 같이 해드릴게요. 제가 숲디로 보이시나요?(웃음)

자, 9097 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계절 상관없이 ‘만두 만두’ 거리며 만두를 찾아 만두를 찾는 허만두예요. 하도 만두 노래를 부르니 같이 일하는 분이 ‘만두 같이 생긴 게!’라고 하시더라고요. 듣는 저는 기분이 좋아, 칭찬 감사하다고 말했죠.(웃음) 오늘도 아침 저녁 군만두를 먹었어요. 만두 포레버~ 레츠 기릿!’
이야… 만두를 이렇게나 사랑한다고요? 얼마나 만두를 좋아하면 ‘이 만두같이 생긴 게.’ 이 말에 칭찬 감사하다고~ 대단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음식이어도 이렇게 이렇게 먹으면 좀 질릴 법도 한데…
생각해보면 저는 국밥이 질리지가 않네요. 가끔 그래도 저는 다른 음식을 먹고 싶거든요. 근데 너무 당연한 건가, 그거는?(웃음) 응. 적어도 지금은 별로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냥 물이 마시고 싶어요. 후후후. 목 마른데 지금 바깥에 지금, 물이 바깥에 있어서 음악 나가는 전에 잠깐 갔다와도 될까요? 음하하하하하. 아무튼 음.

자, 3930 님
‘숲디, 저 숙취에 고생했어요. 분명 몇주 전에도 숙취 때문에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분명 술 당분간 안 먹는다 했는데…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는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오늘도 인생을 배웠습니다.’ (웃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자신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음… 그러나 나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웃음)…
아~ 근데 진짜 숙취~ 제대로 걸리면 정말 술 쳐다도 보기 싫잖아요. 그 초록색 병 떠올리기만 해도 막 헛구역질 나고, 어디 길 가다가 막 초록불만 켜져도 막 헛구역질이 날 정도인데. 그래놓고 또 저녁 되면 또 괜찮아지면 또 한 잔 하고 있고 막… 그런 거겠죠~ 근데 훗, 말로는 ‘내가 술 먹나 봐라’ 이러면서도 먹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슬픈 그런 현실. 저도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 것 같습니다.

자, 서예지 님께서
‘밤샘 작업으로 몇 달째 너무 잘 듣고 있어요. 말씀도 진행도 잘 하셔서 나이가 어떻게 되나~ 검색도 해봤답니다. 라디오 듣고 팬 됐어요.’
하시면서 샘 스미스의 ‘하우두유 슬립’ 신청하셨어요. 그렇죠~ 고등학생이 어떻게 이렇게 진행을 잘하나(웃음) 이런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자, 남형숙 님께서 힘들거나 위로받고 싶을 때 찾게 되는 노래라면서 베아밀러의 ‘아이캔트 브레스’ 신청하셨습니다.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2:17~] Sam Smith – How Do You Sleep? (샘 스미스 – 하우두유 슬립)

[00:00:00~] Bea Miller – i can`t breathe (베아밀러 – 아이캔트 브레스)

샘 스미스의 ‘하우 두 유 슬립’ 그리고 베아밀러의 ‘아이캔트 브리스’ 들으셨습니다.

[00:22:48~]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평소에 불안감과 걱정이 많은 편인데요. 어떤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그건 제가 삶을 못 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하고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더라고요. 삶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고 아픈 것. 제게 그 말이 위로가 되었는데 내일은 걱정들을 내려놓고 조금 느슨하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지내보려고 해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화이팅입니다!’
음, 그러네요. 불안하지도 않고 걱정도 없으면 그만큼 내 인생에 관심이 없다라는 또 반증이 될 수도 있겠죠? 우리 또 너무나도 자기를, 또 자기의 삶을 사랑해서 불안하고 걱정이 많으신 분들, 여기에 또 제법 모여 계실 텐데, 음… 그냥 막연하게 괜찮은 거라고 이렇게 좀 토닥이는 작은 말을 좀 건네드리고 싶네요. 역시나 또 동시에 저에게도(웃음) 불안해하는 저에게도 건네고 싶은 말이고요. 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 괜찮다고 이렇게 토닥여주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4482 님께서 최효인의 ‘파노라마’ 신청하셨네요.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24:20~] 최효인 – 파노라마

[00:25: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동률의 ‘콘택트’라는 곡입니다.

작년 2018년에 나왔던 ‘답장’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그 앨범에 있는 모든 노래가 사실 하나하나 다 너무 명곡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이 노래를 제가 음악의 숲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얼마 전에 또 너무 좋아서 막~ 이렇게 듣다가 ‘이 노래 내가 소개했었나?’ 했는데 안 했던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와봤네요. 굉장히 그 멜로디의 진행들이… 어우, 너무 세련되고, 계속 이렇게 상행하는 듯한 그런 굉장히 멋진 그런 멜로디를 갖고 있는 노래입니다. 이제 두 번째 이절에서 후렴이 지나고 브리지 그 간주에서 굉장히 막 전류를 일으키게 하는 그런 간주가 있어요. 귀 기울이시면서 같이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그러면 저는 김동률의 ‘콘택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6~] 김동률 – Contac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