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16~] SURAN(수란) – 오늘 취하면(Feat.창모)(Prod.SUGA)
- [00:06:42~]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 [00:12:10~] 리쌍 – 내가 웃는게 아니야 (Feat.ALI)
- [00:00:00~] 프리스타일 – 마음으로 하는 말 (Feat.Hanyi)
- [00:14:75~] 라이프 앤 타임 – 숲(Forest)
- [00:16:29~] 나인(디어클라우드) – 너의 이름은
- [00:21:59~] 장연주 – Something Special
- [00:00:00~] 모던 쥬스 –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 [00:24:45~]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 [00:27:55~] 이적 – 그런걸까
talk
엄마 친구의 딸이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엄마 친구는 오랜만에 돌아온 딸과 우리집에 놀러 왔구요. 그 딸은 그동안 여행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합니다. 현지인처럼 여행했다고 으쓱해 하고, 거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늘어놓고, 그땐 진짜 위험했다는 무용담을 거쳐 돌아오니 또 떠나고 싶다는 아쉬움으로 마무리했는데요. 한 번, 두 번, 여섯 번째 놀러와서도 같은 스토리를 같은 자랑을 반복합니다.
한 프랑스 작가의 얘긴데요. 엄마 친구의 딸 덕분에 이런 책을 발간했다고 합니다.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웃음) 짜증나게 만드는 기술. 여행 만취담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이야기와 감정에 취하는 것도 술에 취한 것과 비슷하다는 거죠. 같이 취하면 신나고 즐거울 수 있지만 혼자 취하면 주위 사람들은 괴롭고 힘들어지구요. 함께 있는 시간이 의미도 없고 지겨워질 수도 있다는 건데요. 말도 마음도 너무 취하면 실수할지도 모릅니다. 선을 지키면서 적당히, 근데 이 시간 저는 자꾸 취하네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에 (웃음)찐하게 같이 취해 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6~] SURAN(수란) – 오늘 취하면(Feat.창모)(Prod.SUGA)
9월 26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수란, 피처링 창모에 ‘오늘 취하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 읽는데 어찌나 찔리던지. 제가 음악의 숲에서만 해도 여행 갔다 온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사실 다 같은 이야기들이었거든요. (웃음) 얼마나 짜증 났을까 세상 사람들…(웃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툭 하면 뭐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봤는데 너무 좋았다.’ 그러면 제가 음악의 숲에서까지 이런 얘기를 하면 평소에 지인들이랑 쓰던 얼마나 지겹게 얘기를 했겠어요. 갑자기 너무 미안해지는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네요. 저는 처음에 엄마 친구의 딸이 이제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와서 이것저것 얘기를 한다고 그래서, 또 얼마나 멋진 이야기들일까 했는데 그게 계속 반복돼서. 그게 한 프랑스 작가의 얘기인데, 작가의 어머니 친구분의 딸이 계속 자기가 세계 일주를 했던 이야기를 해서 똑같은 얘기 계속 들으니까 (웃음) 짜증이 나서 여행 이야기로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책을 냈다고 하시는데. 너무 제가 그 짜증 나게 만든 기술 만랩인 것 같아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한두 번이면 괜찮은데 뭐가 됐든 좀 과하면 안 좋잖아요. 별로 이렇게 상대가 공감하지 못하고 또 감정을 나눌 수 없는 그런 이야기를 계속 늘어놓으면 짜증이 날 법하죠. 아무튼 너무 자신한테 취해서 지난 어떤 과거에 취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걸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0:04:30~]
0348 님께서
‘새로운 상사가요 말이 너무 많아요. 저는 할 일이 산더미인데 옆에 와서 자꾸 말을 시켜요. 상사라서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받아주느라 너무 힘듭니다. 덕분에 일도 제때 못 끝내서 요즘 자꾸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데 저 어쩌면 좋을까요.’
아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옆에서 자꾸 바빠 죽겠는데 말 시키고 진짜 진짜 짜증 나잖아요, 그런 거. 저도 막 뭐 일하거나 그럴 때 저는 뭐 말을 이렇게 막 시키는 사람은 없긴 하지만 휴대폰으로 연락이 온다던가 계속 한 번 안 받으면 그냥 무슨 일 있나 보다 해야 되는데 계속 연락 오고 이러면 화가 나고 그러더라구요. 급한 일인가? 걱정도 되기도 하고.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죠? 적당히 받아 그렇다고 또 아주 이렇게 모른 척할 수도 없고 상사니까. 어렵습니다, 사회생활. 아직 사회 초년생인 저에게는 아직 사회생활이 몹시나 어렵습니다. 아무튼 오늘 또 한 시간 동안 저는 여러분들한테 이야기도 들려드리고 여러 음악과 이야기들을 취해야 되는데 저 혼자 취하지 않게 여러분들 같이 좀 참여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2~]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잭 존슨 – 베럴투게더)
잭 존슨의 ‘베럴 투게더’ 들으셨습니다.
6557 님께서
‘요즘 신나는 일도 없고 힘 좀 내야겠어요. 숲디가 슈퍼 파워 낭려주세요.’
하시면서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아 저도 요즘 조금 이렇게 피곤할 때가 많아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 많이 드는데 우리 6557 님. 슈퍼파워를 어떻게 들어야 되죠? “힘을 내요. 슈퍼파워~~” 헤드려야 되나. 여러 신나는 일도 많이 생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7:44~]
1452 님께서
‘정말 정말 먹고 싶었던 파스타를 먹었어요. 생면 파스타 맛집이었는데 맛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더라구요. 그래서 이 새벽에 배고파져서 지금 양푼에 열무김치 넣고 밥을 비벼 먹을까? 말까? 고민 중이에요.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 맞나 봐요. 여름에 집 나간 식욕이 돌아왔어요.’
말도 살이 찐다는 (웃음) 말만 찌는 게 아니라 사람이 더 찌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리 맛있어도 양이 적으면 별로 다음에 또 가지 않습니다. 저는 양보다 질이어서 아니 질보다 양이어서. 그래서 무식하게 그냥 국밥 다 먹는 거 좋아하잖아요. (웃음) 열무김치 넣고 밥을 비벼 먹을까? 말까? 저라면 먹겠어요. 너무 맛있겠는데요? 얘기만 들었는데 막 침이 고이는데.
4264 님
‘아들이 시험기간인데 너무 잠이 와서 힘들어하네요. 그래서 엄마가 그래서 “엄마가 2시까지는 옆에 있어줄 수 있는데 그러면 좀 나을까?” 했더니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들은 공부하고 저는 떡은 썰지 않고 책 하나 펴놓고 음숲을 듣고 있어요. 평소엔 듣다가 졸기도 해서 다음 날 설거지 하면서 다시 듣기를 꼭 하는데요. 지금은 완전 경청! 단 숲디가 웃겨도 참으며 입꼬리만 올려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드님이 공부하시는데 이렇게 또 새벽에까지 옆에 있어 주시고. 보통 이제 그러면 안 좋아하잖아요.(웃음) “엄마 들어가 계세요. 그냥 혼자 있을게요.” 하면 혼자서 게임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몰래몰래 이렇게 할 수 있는 건데. 아드님께서 옆에 있어달라고 하셨나 보네요. 신기한데? 저라면 “엄마 주무세요.” 이러실 텐데 (웃음) 되게 보기 좋습니다. 웃기지 말아야겠네요. 이미 웃겼으려나? 아무튼. 새벽까지 공부는 진짜… 저는 고등학교 때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했어도 음악 해야겠다는 순간 바로 접었거든요. (웃음) 그래서 공부를 새벽까지 했던 기억이 너무 아득해서 뭔가 조언을 할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1912 님
‘요즘 잠이 무척 많아진 요정입니다. 암막 커튼을 설치한 이후 겨울잠을 자고 있어요. 음숲 꼭 다 듣고 자고 싶은데 숲디 목소리도 너무 달달하고 눈꺼플은 또 왜 이리 무거운지~’
암막 커튼 위험해요. 진짜 밤인지 낮인지 구분도 안 되고. 제 방에도 아주 암막 커튼을 이렇게 항상 치고 있는데 진짜 아침이 와도 잘 모르겠어요. 깜깜해가지구 쉬는 날에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잡니다. 하루 종일 자기도 하고. 요즘에 이제 또 그 가끔 이제 작업하고 있는 친구네 작업실에서 아침까지 작업하다가 잠들고 그러는데 거기가 반지하여가지고 빛이 일절 안 들어와요. (웃음) 이제 방이 있는데 또 그 방음 공사를 해서 조용하고 빛도 안 들어오고 와~ 자도 자도 이게 아침인지 밤인지 구분이 안 돼서 막 계속 자게 되더라구요. 요즘 또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라서 많이들 필요하실 텐데, 암막 커튼이 좋을지 안 좋을지는 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치명적이어서. 아무튼 음숲 끝까지 잘 들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리쌍의 ‘내가 웃는 게 아니야’ 그리고 프리스타일의 ‘마음으로 하는 말’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2:10~] 리쌍 – 내가 웃는게 아니야 (Feat.ALI)
[00:00:00~] 프리스타일 – 마음으로 하는 말 (Feat.Hanyi)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2:32~]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그럴 겁니다. 임지은.
‘오래 걷기 위해서는 말을 아껴야 합니다. 휴일 한 모금을 천천히 삼키며 이 길고 긴 뜨거움을 지나가야 합니다. 머릿속이 간지러워도 긁지 않는다면 좋은 은유가 떠오를 것입니다. 플라스틱 컵 하나를 머리 위에 올려놓습니다. 꼭 이만큼의 사소함이 나를 짓누르고 밤 공기를 쐬고 싶지만 아무래도 참는 것이 낫겠지요. 날씨를 알고 싶지만 티브이는 켜지지 않는 편이 좋을 겁니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너는 참 좋겠다, 라는 말을 듣습니다. 나는 멀리 뛰기를 연습하는 중입니다. 시간 속을 걷다 보면 언젠가 밟아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자꾸 멈춰 서게 됩니다. 당신은 얼마만큼 왔나요. 미래는 잘 닦인 유리창으로 존재합니다. 부딪혀서 멍든 곳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는 내 미래에 잔뜩 손자국을 남겼습니다.’
[00:14:75~] 라이프 앤 타임 – 숲(Forest)
라이프 팬 타임에 ‘숲’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임지은 시인의 ‘그럴 겁니다’ 였습니다.
3349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미래는 잘 닦인 유리창으로 존재한다는 표현이 어쩜 그리 와닿는지, 잘 닦여서 멀리까지도 선명하게 잘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려고 하면 부딪히게 되는 유리창. 금방 손자국들로 얼룩져서 흐릿해지는 게 정말 딱 우리의 미래를 닮은 것 같아 조금 울컥해지는데요. 오래 걸으려면 말을 아껴야 한다라는 표현처럼 말은 좀 아끼고 오래오래 걷다 보면 언젠가 그리던 미래로 가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시면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야~ 그렇게 또 읽을 수가 있겠군요. 저는 그냥 첫 줄이 되게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 주제랄까요? 그런 것들이랑 좀 많이 비슷해서 말을 아껴야 된다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많이 혼자서 생각하던 주제였거든요. 오래 걷기 위해선 말을 아껴야 한다. 근데 또 아이러니하게도 DJ를 하면서 계속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야 되고 근데 이제 속으로는 말을 좀 줄일까? 싶기도 하고. 그러한 아이러니 속에서, 여러모로 이렇게 읽다 보면 각자 마음에 들어오는 구절들이 다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시간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3349 님과 김서윤 님의 신청곡 나인의 ‘너의 이름은’ 같이 들을게요.
[00:16:29~] 나인(디어클라우드) – 너의 이름은
나인의 ‘너의 이름은’ 들으셨습니다.
0449 님께서
‘저는 기숙사에 살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룸메이트랑 같이 해외 직구로 가방 여섯 개를 주문했는데 배송지를 저희 집으로 한 거 있죠. 작년에는 기숙사에서 쓸 휴지 60 룰을 집으로 배송해서 버스 타고 기숙사로 다시 들고 오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가방 여섯 개 바리바리 싸들고 기숙사로 와야 하네요. 하하 이 정신 머리에 어쩌면 좋을까요.’
해외 직구로. 어떻게 집으로 또… 저는 이렇게 배송을 잘못 보낸 적은 없는데, 안 온 적? 안 왔는지 누가 훔쳐갔는지 지난번 CD를 음악 CD를, 이제 배송을 했는데 배송이 완료가 됐대요. 근데 없는 거예요. 근데 다시 전화를 해야 되는데 귀찮아서 전화를 안 했습니다. (웃음) 아직까지. 이제 이 정도로 제가 게으르다라는 거, 아직까지. 이제 얼마 전에 유산균을 시켰는데 주문이 해외 직구가 굉장히 오래 걸리잖아요. 되게 오랫동안 안 오더라구요. 저 막연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웃음)
공팔 이님
‘숲디 친구들이 더 늦기 전에 세미 누드 화보를 찍자고 하네요. (갑자기요?) 요즘 그게 유행이라구요.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추억한다는 (웃음) 의무가 있다네요. 전 단호히 거절했어요. 일단 제 정서와 맞지 않고 추억이 아니라 흑역사가 될 것 같거든요. 굳이 비싼 돈 주고 흑역사를 생성하고 싶지 않네요. 숲디는 없어지기 전에 협곡 찍어두고 싶나요?’
협곡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설명해 드리자면, 예전에 뭐 한 우리 요정께서 앨범 자켓을 상반신 노출 뭐 이런 걸로 하실 생각 없으시냐고 그래서 아직 공개할 때가 되지 않았다. 몸 안에 협곡이 굉장히 많은데 (웃음) 아직은 아니다. 뭐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근데 저 역시 존중은 합니다마는 누가 권한다면 뭐 안 할 것 같네요. 또 뭐 제 가까운 친구가 그걸 한다고 한다면, 왠지 “이제 너랑의 관계를 좀 정리해야겠다.” 라고 좀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웃음)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요즘 그게 유행이구나 세미 누도 하고. 그래요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 거구요. (웃음)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는 거구요. 젊을 때의 모습을 남겨놓고 싶긴 하지만 내 몸을 이렇게 찍고 싶진 않네요. 왠지 그냥 기분이.
9349 님
‘숲디,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아세요? 제가 꼽은 최고의 방법은 해질녘 야외에서 먹는 거예요. 저녁에 그렇게 먹었는데 와~ 행복합니다. 음숲을 더 기분 좋게 듣는 방법은? 이어폰 꼽고 미니의 조잘대면서 듣는 거죠. (웃음) 큰 컵에 따뜻한 차와 곁에 반려동물 끼고 들으면 금상첨하구요. 혹시 더 좋은 환경이나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어폰 꽂고 미니의 조잘대면서 듣는 (웃음) 음악의 숲. 크~ 금상첨하군요. 여러분들만의 음악의 숲을 듣는 더 즐겁게, 더 이렇게 재밌게 듣는 방법들 노하우 있으시면. 누군가는 이제 뭐 퇴근이 늦어져서 집에 청소하시면서 듣기도 하시는 것 같고 이제 뭐 야근하실 때 짬내서 그냥 틀어놓으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은데 뭐가 있을까요. 라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다양하죠. 그냥 라면을 사실 그냥 먹는 게 제일 (웃음) 맛있구요. 이미 먹는 것 자체로 너무 맛있기 때문에 밤에 먹는 것, 야식으로 먹는 것. 근데 진짜 최고는 산에서 먹는 거가 진짜 최고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한 번 그렇게 먹어봤는데 아직까지도 그때 라면을 이긴 라면은 없는 것 같아요. 여행 가서 계곡이든, 바다든 그런 데서 먹는 게. 그리고 배낚시 하면서 먹는 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한 번쯤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입니다.
장연주의 ‘썸띵 스페셜’ 그리고 모던 주스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두 곡 같이 들으시죠.
[00:21:59~] 장연주 – Something Special
[00:00:00~] 모던 쥬스 –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장현주의 ‘썸팅 스페셜’ 그리고 모던 주스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2:30~]
7508 님께서
‘저는요. 살면서 나처럼 재주 없는 사람도 드물 거야. 어쩜 손으로 하는 모든 걸 다 못하고, 노래도 못하고, 글씨도 못 쓰니 참. 이랬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요가에 취미를 붙이다가 13년째 요가 강사를 하고 있어요. 다른 거 다 못해도 이거 하나 잘하는 게 너무 감사한 요즘입니다.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갖고 있으니까요. 근데 요가하면서 새로운 재주를 하나 더 발견했어요. 지역 축제 같은 데 참여해서 회원들과 함께 요가 시연을 하는데, 노래를 선곡해서 안무를 짜는 일을 제가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여기저기서 칭찬도 듣고 무대에 서면 박수 정말 많이 받아요. 심지어 제 안무에 제가 깊이 빠지곤 한답니다.’
오~ 그래요. 그래도 이렇게 또 잘하는 일을 발견을 해서 꾸준히 이렇게 해 나가시는 것도 단지 뭔가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지속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거거든요. 대단하시네요. 계속해서 자신의 재주를 발견해 가는… 멋지십니다. 오히려 뭔가 이렇게 잘하는 게 꽤 많은 사람이어도 욕심이 많아서 자꾸 좀 이렇게 만족하지 못하고 그런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은데. 좀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분이신 것 같아요.
2260 님
‘너무 행복했던 대학교 1학년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났는데요. 그 시절이 좋아서, 그동안 그 사람들을 너무 미화시킨 거였는지 변해버린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속상했어요. 그때의 시간이 없어진 기분이에요.’
이런 비슷한 경험들 다들 한 번씩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왠지 그냥 그리운 추억 같은 것들. 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그런 본능 같은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가진 좋은 추억을, 더 아름답게 미화시키고 포장해서 기억하는 그런 습성? 같은 게 있다는데. 그래서 오히려 지나간 것들을 그냥 지나간 대로 두는 게 그때로 그게 더 나은 때가 있다고 많이 하더라구요. 그럴 때 속상한 기분이 들면… 그래도 다시 만난 건 잘한 것 같아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사람을 그리운 사람은 다시 꼭 만나야 된다라는 주의거든요. 그냥 기억 속에서 남겨두는 게 아니라 꼭 한 번 살아있을 때 만나야 한다는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잘 하셨다라고 말씀 감히 드리고 싶네요. 그때의 시간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겁니다. 우리 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6:30~]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에 ‘그런 걸까’ 라는 노래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시트콤이죠? 하이킥의 OST였어요. 노래는 가사가 정말 너무 좋거든요. 기타 하나에 이렇게 읍조리듯 노래를 쭉~ 부르는데.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답은 없고 질문만 이렇게 던지다 끝나는 그런 노래들인데요. 뭔가 요즘에 되게 ‘잘 모르겠다. 알던 것도 모르겠고’ 막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음들을 되게 대변해 주는 것 같은 노래여서, 혹시라도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노래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가지고 와봤네요. 그럼 이적에 ‘그런 걸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55~] 이적 – 그런걸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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