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1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2~]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 [00:05:30~] 롤러 코스터 – 일상다반사
  • [00:09:24~] 나얼 – 바람기억
  • [00:09:24~]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15:46~] 멜로망스 – 선물
  • [00:21:13~] Adele – Skyfall
  • [00:24:03~] 송재호 – 늦지않았음을
  • [00:25:35~]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talk

지금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요. 세워질 당시엔 흉물스러운 고철 덩어리가 파리의 아름다움을 망친다는 이유로 시민과 예술가들의 혹독한 미움을 받았는데요. 여자의 일생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모파상도요. 에펠탑을 극도로 싫어해서 매일같이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바로 에펠탑 안! 

에펠탑은 파리의 어느 곳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편으로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던 건대요. 피할 수 없다면 뛰어드는 게 어쩌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연휴 때문에 내일이 더 미울 수도 있는데요. 싫어도 마주할 수밖에 없죠.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괜찮아질 거라고 조심스레 위로를 건네 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내일의 힘이 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Yves Montand – Les feuilles mortes

9월 1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굉장히 좀 멋있는 노래였죠. 이브 몽땅의 ‘고엽’이라는 곡이었습니다. 약간 빈티지의 끝판왕 같은 어떤 샹송을 들은… 토크부터 굉장히 고품격 음악 방송인 걸 너무 대놓고 티 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이구요. 내일이면 이제 연휴가 끝날 텐데… 이렇게 좀 푹 쉬고 나면 더 쉬고 싶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또 막상 피할 수는 없으니까 막상 또 돌아가고 그 안에 들어가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또 적응을 하고 있겠죠. 그 어떤 진저리를 잠시나마 마지막으로 여기서 한번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으시기를 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음악의 숲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환영하니까요. 

[00:03:36~] 

자, 1804 님 

‘시험이 한 달도 안 남아서 계속 이 시간에 깨어 있는 의대 준비하는 고등학생이에요.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4교시 연속으로 예체능 수업이 있어서 늘 많이 지치는데요. 걱정을 뒤로 하고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음악의 숲 들으면서 힐링하고 있습니다. 힘내서 남은 공부 잘 마무리하고 싶네요. 파이팅!!’

이렇게 보내셨어요.

의대를 준비하고 계시는 여러모로 굉장히 좀 힘드실 텐데… 거기다가 또 학교에서 예체능 수업까지도 하려면은 여러모로 소화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까 힘들겠네요. 그 와중에도 이렇게 음악의 숲을 찾아준다는 거는 저로서는 너무너무 고마운 이야기네요. 남은 공부 잘 마무리하시고요.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보낼게요. 이렇게 좀 함께 얘기를 좀 나누다 보면 내일 생각은 잠시 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사연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5~] 롤러 코스터 – 일상다반사

(다시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롤러코스터의 ‘일상 다반사’ 들으셨습니다. 이나라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5:30~]

5637 님께서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시내 번화가 도로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갔는데요. 한참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인지 세울 곳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한두 번 돌다 보면 자리가 나겠지 하고 계속 돌다가 40분을 돌았네요. 저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그렇게 힘들게 주차하고 30분 만에 밥 먹고 나온 건 안 비밀!’ 

진짜 차가 있으면 항상 주차가 문제죠. 그리고 또 서울은 가뜩이나 차도 너무 막히고 공영주차장 이렇게 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공영 주차장에다가 차 대는 것도 참 힘들고 그래도 결국에는 밥을 드시긴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40분 동안 차에서 주차하려고 이렇게 빙빙 돌면서 갇혀 있으면 진짜 힘들 것 같아요. 이럴때 보면 차가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면허를 따지 말까 막 이런 생각도 들고… 

[00:06:38~]

자, 3727 님 

‘일기 쓰면서 라디오 듣고 있는데요.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네요. 짝사랑하던 오빠요. 신입생 때 사물함 앞 사물함 앞에서 보고 호감이 갔는데 알고 보니 같은 과 선배였어요. 같이 밥도 몇 번 먹었지만 결국 용기 한 번 못 내보고 오빠는 졸업했네요. 축구 정말 좋아하던 김 오빠, 연락 한번 해주면 안 되는 거니?’ 

왜 먼저 연락 한번 해보시죠. 이렇게 짝사랑하다가 용기 한번 못 내보고 멀어지는 그런 사연들을 종종 보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안타까워요. 마음도 좀 아쉽고 내 이야기도 아니지만 근데 아마 나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면서도 괜히 남의 이야기여서 그런 건지… 아! 그래도 한번 용기 내보지 이렇게 하게 되는 마음이랄까요. 연락이 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본인이 한 번 연락을 해보는 것도… 그냥 뭐 ‘잘 지내’ 소식 정도는 물어볼 수 있잖아요. 그렇게 또 밤에는 문득문득, 문득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이런 새벽에는… 

[00:08:05~]

박은빈 님 

‘꼬인 수면 패턴으로 학교를 늘 한 시간 밖에 못 자고 갔었는데요. 친구 추천으로 숲디를 접하고 새벽 1시가 되면 꾸벅 잠들어요. 그럼 라디오 안 듣고 자는 건데요.(어이없음) 학교에서도 안 졸고 일상생활에서도 활기를 되찾았어요. ㅎ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안온한 하루를 선물해 주셨어요. 시간이 늦었네요. 저는 이만 눈 감으러 가볼게요. 그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아주세요.’

음, 약간 저희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1시가 되면 꾸벅 잠든다라는 건 ‘음악의 숲 한다. 자야지!’ 이런 거 아니예요? 그래서 좀 듣고 주무시는 거죠? 그래도 뭐 이렇게 안온한 하루를 되찾았다고 하시니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ㅎㅎ 다음 날 좀 쉴 때는 음악의 숲 오래도록 한번 들어주세요. 그래도 제 목소리 때문에 불면증을 치료했다는 건 반가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송안희 님께서 나얼의 ‘바람기억’ 신청하셨고요. 두건우 님께서 이적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09:24~] 나얼 – 바람기억

[00:09:24~]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시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나얼의 ‘바람 기억’ 그리고 이적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들으셨습니다. 

[00:09:53~]

3349 님

‘새벽에 일어나서 주방에 물 마시러 갔다가 기절할 뻔 했어요.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시고 남은 물을 싱크대에 버렸는데 갑자기 뽀글뽀글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막 피어오르는 거예요. 캄캄한 부엌에 정수기의 희미한 파란 불빛에 하얀 연기. 무슨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주저앉을 뻔 했는데요. 알고 보니 새벽 새벽 배송 올 때 신선하라고 같이 넣어준 드라이아이스를 엄마가 싱크대에 버리셨던 거였어요.’

ㅎㅎ 음, 놀라긴 했겠다. 드라이아이스! 갑자기 난데없이 자다 일어나서 주방에 갑자기 부엌에 연기 나고 깜깜하고… 음~ 다들 이런 경험은 있으신가요? 새벽에 일어나서 거실이든 부엌이든 나갔다가 깜짝 놀랐던 적, 드라이아이스가 이렇게 놓여 있는데 막 연기 피오르고 이러면 저 같아도 겁났을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제가 그 작업을 좀 늦게까지 아침까지 하고… 이제 집에 이렇게 들어가는데 되게 이렇게 졸린 눈 비비면서 들어갔어요. 집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거예요. 1층에서… 그래서 뭐지? 아니겠지? 라고… 근데 엘리베이터를 탔는데도 타는 냄새가 나요. 그 딱 집에 이제 도착을 했는데 내려서 엘리베이터 내려서 현관문 앞에 거기 복도에서도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무슨 불나나? 이러고 졸린데도 이렇게 자다가 깜짝 놀라고 무서우니까 어머니를 깨운 거예요. 엄마 지금 심상치가 않아요. 불난 것 같아요. 한번 연락을 해봐야 될 것 같다고 경비실에 전화를 했는데 그 아파트 앞에 분리수거장에서 잠깐 불이 났었다고… 근데 이제 금방 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졸린 게 싹 가시더라고요. 갑자기 여기서 불 난 거면 큰일 나는 거니까.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드라이아이스에 비하면 제가 더 놀랄 만하죠? 제가 더 괜찮은 사연 아닌가요? 

[00:12:25~]

5279 님 

‘숲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귀신으로 통해요. 왜 귀신이냐고요? 친구들이 제 팬을 빌려 쓰고 필통에 다시 넣어 놓으면 제가 뭘 썼는지 바로 알아맞히거든요. 그 많은 팬들 중에서 친구가 쓴 바로 그 팬을 말이예요. 어떻게 알 수 있냐구요? 그건 바로 제가 펜을 한 방향으로만 넣어놓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꼭 제가 놓는 반대 방향으로만 넣어놓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말 안 해서 아직도 친구들은 매번 놀라는데요. 이건 우리끼리 비밀이에요. 숲디 ㅎㅎㅎㅎ’ 

전 이게 뭔지 너무 이해해요. 나만의 규칙이 있는 거 뭔가 내가 쓰는 물건들을 놓는 방식이라든가, 방향이라든가, 각도라든가… 사람들은 잘 모르죠. 뭐 옷 개놓은 것도 나만의 개 놓은 방식이 있는데… 저도 약간 비슷했던 게 어렸을 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사실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는 걸 싫어했어요. 자꾸 뭘 만지거든요. 그러면 내가 모르는 어디선가 나의 물건들이 흐트러지고 하는 게 너무 견디기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친구들의 집을 거의 안, 부르지 않았는데 하도 그거 예민하게 구니까 이제 집에 이렇게 옷장에 옷 개놓은 거 있으면 친구들이 막 일부러 헝크러트려놔요. 저 없을 때… 그럼 전 바로 아는 거죠. 이 옷을 왜 이렇게 놨냐. 그리고 또 뭐 책상 위에 물건들 조금만 흐트러 놓으면 바로 알고… 근데 확실히 그 한 방향으로 놓으면 친구들이 언뜻 모를 수도 있겠네요. 괜히 말했다가 갔다 써놓고 다시 한 방향으로 놓고 그러면 또 쓴 줄 모르니까, 음악의 숲에서 비밀로 합시다. 친구들이 음악의 숲 모르시죠? ㅎㅎㅎ 그건 좀 슬프네요. 근데 친구들한테 음악의 숲 좀 알려주세요.

[00:14:26~]

0449 님 

‘숲디, 숲디는 승마장 출입금지인 거 아세요? 숲디 보면 말이 안 나와서요. ㅎㅎㅎ 하나만 더 할게요. 요즘 초콜릿 공장이 망하고 있대요. 숲디 목소리가 너무 달콤해서… ㅎㅎㅎㅎㅎ 다음엔 더욱 참신한 드립 가지고 올게요.’

음….멀리 안 나가겠습니다. 말이 안 나온다고 이건 좀 괜찮다. 승마장 출입 금지! 진짜 실제로 승마장 한 번도 안 가봤어요. 

[00:15:01~]

자, 9757 님 

‘숲디, 숲디는 다 좋은데 한 가지 고쳐줬으면 하는 게 있어요.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요정들 심장이에요. 아하하하하하~~~ 아재 개그 아니니까 차가운 반응은 안 돼요~’

제가 그 심장을 고쳐드리기… 그렇죠. 고치…. 어떻게 고치죠? 저는 의사가 아닌데… 아무튼! 그래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여러분들의 심장을 아주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노래 듣고 올게요. 이정미의 아, 이정미가 아니죠. 이정미 님이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ㅎㅎㅎ 멜로망스의 ‘선물’

[00:15:46~] 멜로망스 – 선물

멜로망스의 ‘선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6:14~]

최성희 님께서 

‘이리 오래 살았으면 계절의 변화가 익숙해질 만도 한데 어김없이 환절기 감기 기운에 허덕이네요. 17살 숲디는 ㅎㅎ 어려서 아직 더 적응 안 됐을 텐데… 감기 조심하세요.’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처음 듣고 계시는 분들은 진짜 이 DJ가 17살이라고? 이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성희 씨가 농담하신 거고요. 19입니다. (작가님 웃음소리) 요즘에 감기 환자가 되게 많다고 하죠. 환절기고 하니까 진짜 영양제 같은 거 좀 잘 챙겨 먹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프로폴리스를 매일 복용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거의 끝판왕이거든요. 면역력 만렙입니다. 저 거의 지금! 아무튼 환절기에 좀 여러모로 건강 관리 좀 잘하셔야 될 것 같아요. 감기도 감기인데 이게 뭔가 좀 컨디션이 좀 안 좋아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기분도 그렇고 가을이 좀 다가와서 그런 건지… 여러모로 관리 잘하시고요. 농담을 좀 심하게 한 것 같아서… 24살입니다. 여러분. 

[00:17:33~]

자, 1912 님 

‘숲디, 저는 매년 가을 냄새를 맡으면 항상 분홍색 책가방과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현관문을 딱 열던 장면이 떠올라요. 그때 맡았던 가을 냄새가 제 기억 속에 사진처럼 저장되어 있는 걸까요? 초등학교 졸업한 지 8년이 넘었는데 항상 가을만 되면 몽글몽글한 기분이 드네요.’

초등학교 졸업하신 지 8년,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되시진 않으셨네요. 근데 진짜 그런 거 있어요. 저도 그 무슨 만화 캐릭터 가방이었는데 탑블레이드였나? 그런 그 팽이 만화 있어요. 그 만화 책가방이랑 실내화 가방 들고 다니면서… 문구점에서 팽이 사 가지고 애들이랑 팽이 그 판에서 ‘쓰리 투  원’, ‘셋 둘 하나 고~ 슛’인가? ‘쓰리 투 원  고우 슛!’ 이러면서 팽이 놀고 그랬는데… 또 가을에 특히… 이제 저는 가을도 가을인데 이제 약간 보통 5시 네 다섯시쯤에 이제 해가 좀 좀 기울 때 있잖아요. 그때 학교 운동장이 떠올라요. 그때 이렇게 걷고 있거나 이러면 이제 학교 끝나고 방과 후에도 남아서 친구들이랑 축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러고 이제 육교 계단을 내려오면서 그런 분식집에서 피카추 사 먹고 실내화 가방에 이렇게 어깨에 걸쳐 매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음, 그리고 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실내화 가방이 뭔가 멋이 없어서 안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ㅎ 왠지 멋스럽지 못해서… 

[00:19:26~]

자, 한여경 님께서 

‘방을 정리하다가 어린 시절에 모아뒀던 CD 박스를 발견했어요. 어릴 땐 CD 보관첩에 듣고 싶은 CD를 담아 CD 플레이어를 손에 들고 음악을 즐기는 척 열심히 들었었는데… 진짜 옛날 생각나네요. 근데 저 되게 힙한 사람이었나 봐요. 힙합 장르가 힙합 장르 CD가 엄청 많더라고요. 지금은 발라드만 듣는데 말이죠.’

어릴 때 이렇게 또 CD도 모으고 그러신 분들 많으시겠죠. 저희 집에는 이상하게 CD가 없었어요. CD 플레이어도 마땅히 없었고… 테이프는 좀 있었는데 저희 누나가 테이프를 되게 많이 모으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이제 오히려 음악을 하고 나서부터 CD나 뭐 테이프 특히 뭐 LP 이런 것들에 관심이 생기면서 이제 그냥 개인적으로 모으잖아요. 그러면 어렸을 때 왜 우리 가족들은 이렇게 음악을 안 들었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음악의 흔적은 거의 없어요. 저희 집에는… 아무튼! 어렸을 때 저는 그냥 어머니가 들으시는 부엌에서 요리하시면서 틀어놓은 라디오… 왜 이제 아파트에 부엌에 라디오 이렇게 트는 거 있었잖아요. 지금도 있죠? 그걸로도 라디오 들으시고 그랬는데 거기서 들리는 음악들 많이 들었는데… 

9757 님께서 영화 007 스카이폴 OST 중에서 한 곡 듣고 싶다고 신청하셨어요. 아델의 ‘스카이폴’

[00:21:13~] Adele – Skyfall

아델의 ‘스카이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1:45~] 

0995 님께서

‘숲디, 모기에 몰렸을 때 60도 정도의 물로 지지면 간지러움이 완화된다는 거 알았어요? 그 사실을 모르고 피나기 직전까지 긁다가 친구가 알려줘서 물을 부어봤는데요. 너무 긁어서 그런지 셀프로 고문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놀랍게도 정말 간지럽지 않은 거 있죠.’

음~ 맞아요. 그래서 뭐 숟가락을 달궈서 갖다 대라. 그런 얘기도 들었거든요. 어떤 적정 온도가 지나면 거기에 있는 어떤 세균들이 죽나? 뭐 모르겠습니다. 근데 아직 한 번도 안 해봤어요. 모기 물리고 바로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긁다가 하셨다는데도 완화됐다는 거 보면 그냥 안 간지러울 때가 됐던 거 아닐까요? ㅎㅎㅎ 다행히… 제가 듣기로는 물리자마자 거의 바로 해야 된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00:22:45~] 

2008님께서 

‘숲디, 숲디 나오는 꿈꿨어요. 숲디가 저한테 남들에겐 보이지 않게 귓속 달팽이관에다가 피어싱을 했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 (참나 이게 무슨 꿈이에요.) 저 복권 살까 봐요. 연예인 나오면 대박이라던데… 숲디니까 1등 되겠죠? 근데 피어싱 그거 하지 마요. 되게 안 어울렸어요.’

아니 어떻게 달팽이관에다가 피어싱을 해요. 이건 무슨 약간 끔찍한데… 약간 무슨 호러물 같은… 그래요 큰일 나죠. 제 기능을 못하죠. 달팽이관이… ㅎㅎㅎ 연예인 꿈꾸면 복권 사라는 얘기가 있구나! 그러면 저는 꿈에 제가 나오면 계속 복권을 사도 되는 건가요? ㅎㅎㅎ 아무튼 달팽이관 피어싱 좀 충격적입니다. 이 충격을 좀 잊어야 될 것 같아요. 자~ 피어싱을 하기에는 좀 어렸을 때 좀 해놨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3524 님께서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듣는데 마음이 아련해졌어요. 신청합니다.’ 하시면서 송재호에 ‘늦지 않았음을’ 신청하셨습니다. 피어싱 늦지 않았을까요?ㅎㅎㅎ

[00:24:03~] 송재호 – 늦지않았음을

[00:24:26~]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영과 장윤주의 ‘지붕 위의 고양이’라는 곡입니다. 뭐랄까 요즘 날씨와도 굉장히 어울리는 느낌이고 멜로디와 목소리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정재영 씨의 어떤 감성을 굉장히 또 크게 엮을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2008년에 나왔던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같이 이 노래로 하루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러면 정재영과 피처링 장윤주의 ‘지붕 위의 고양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5~]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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