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31(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2:16~] 페퍼톤스 (Peppertones) – 계절의 끝에서
  • [00:12:18~] 샘김 (Sam Kim) – WHERE`S MY MONEY
  • [00:15:50~] Charlie Puth – I Warned Myself
  • [00:19:53~] Taylor Swift – Lover
  • [00:24:01~] King Of Bass – ColdStarrScientist
  • [00:27:38~]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Feat. 김정원)
  • [00:34:35~] 윤미래 – Memories… (Smiling Tears)

talk

야구에서 배트를 가지고 타석에서 공을 치는 사람을 타자라고 하죠. 홈런을 잘 치는 것 팀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좋은 타자로 평가받는 기준은 다양한데요.


가장 객관적이고 기본적인 잣대는 타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율은 안타수를 타수로 나눈 값 타석에 나가서 몇 번이나 배트에 잘 맞추는지를 계산하는 거죠.

흔히 이 ‘타자 좀 치는데 잘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3할이라고 합니다. 열 번 배트를 휘둘러서 세 번 안타를 치는 건데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4할 타자는 딱 한 명이었다고 하죠.

우리도 하루하루 주어지는 공을 힘차게 찹니다. 시원하게 홈런을 날리는 날도 있구요. 헛스윙에 좌절할 때도 있고 그냥 공에 맞아 화가 나는 날도 있는데요.
8월의 타율은 올 여름의 타율은 어느 정도였는지 돌아봅니다. 전문 타자도 3할이면 훌륭한 거니까 결과에 너무 실망하진 말죠.

다른 건 몰라도 이 시간 저흰 좀 괜찮은 거 같네요. 선곡, 사연, DJ 100프로 타율을 자랑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6~] 페퍼톤스 (Peppertones) – 계절의 끝에서

8월 31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4301 님께서 일 년 중에 요즘이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면서 페퍼톤스의 ‘계절의 끝에서‘ 신청하셨어요.

진짜 좋네요. 딱 이렇게 좀 선선해질 무렵 페퍼톤스를 듣는 것도 역시나 좋은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좋고 음..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벌써 8월의 마지막 날이라는 게 이렇게 제가 매번 프로그램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하기 전에 8월 며칠 몇 월 며칠 무슨 요일 8월 31일이라고 제가 말하고 있는 이게 뭔가 낯설달까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음 올 한 해 벌써 거의 막바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인데 나는 뭘 했지? 그러면서(웃음) 잘 보냈나 오늘 오프닝에서 하는 것처럼 하루하루 나한테 주어지는 이 공들을 홈런을 치기도 하고 때론 헛스윙질을 하기도 하고 얼마 정도의 타율을 갖고 있을까 나는 그러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그런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음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잘 보내셨길 바라면서 또 음악의 숲의 이렇게 또 찾아오신 분들은 좋은 하루를 보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뭔가 위로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아주 그냥 속 시원하게 홈런을 치는 그런 시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한 9할 정도는 제가 그냥 제 목소리가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웃음)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00:04:38~]
4516님
’숲디 저는 이번 달에 여수, 부산, 찍고 대천 해수욕장까지 보름 넘게 놀고 왔더니 어느새 아이 개학 날이 되었더라고요. 아이 방학 핑계로 제가 더 신나게 놀았네요.‘

 
올여름 휴가를 정말 잘 보내신 분이네요. 아이의 어떤 방학을 핑계 삼아 본인의 어떤 음~ 근데 진짜 부럽다. 여수 부산 찍고 대천 해수욕장까지 이야 저는 올여름에 이렇다할 휴가는 못 갔고요. 음, 다만 이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언제든지 탁 버튼 누르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 또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 음악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어디선가 이런 얘기를 좀 흘렸는데, 팬분들이 곧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도 곧 나오면 좋겠긴 하지만 저 하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더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밤의 조각들> 함께하는 날이에요. 나인 씨의 선곡 오늘도 어떤 주옥 같은 노래들이 꽉 채워져 있을지 기대해 주시고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의 정보 이용료 있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01~] 밤의 조각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남긴 말이죠.
우리는 받아서 삶을 꾸려나가고 주면서 인생을 꾸며나간다.
토요일 밤 우리는 이 분의 선곡을 받아서 플레이리스트를 꾸려나가죠.
우리에게 행복을 주면서 한 줄을 꾸며 나가시는 분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밤의 조각들

숲디 : 지치고 힘든 마음에 완벽하게 당 충전을 해주는 선곡계의 마카롱, 선곡계의 흑당 버블티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어요.)
오늘 이제 MBC 출근하는데  되게 되게 멋있는 세련된 사람이 이렇게 걸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 사람 멋있다. 나도 벙거지썼는데 나랑 되게 다르구나 이러면서 지나갔는데 스튜디오에서 보니까 나인 씨였더라고요. 아까 제가 봤던 뒷모습이(나인 :  고맙습니다.) 되게 한 걸음 한 걸음에 품격이 이렇게 떨어지더라고요. 아무튼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네 잘 지냈어요.

숲디 : 오늘도 좀 피곤해 보이시긴 하네요.
오늘 또 어떤 노래들 나인 씨 우리 나인 특파원의 음악을 만나보게 될지 기대를 하고 계시는데 오늘 선곡계의 마카롱 선곡계의 흑당 버블티 뭔가 우리의 마음에 당충전을 해준다라는 의미로 또 불러드렸는데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당충전이 좀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 있죠있죠. 저는 하루에 꼭 한 번씩 찾아와요 당이 떨어지는 순간이

숲디 : 그래요? 그땐 뭘 드시나요?

나인 : 주로 음료수를 먹는 것 같아요. 단 음료수 좋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그럴 때 음료수로 당 충전하면~

숲디 : 그래요 그럼 뭘 먹어야 된데요?

나인 : 밥이나 이런 걸 먹어야겠죠.

숲디 : 그냥 밥~! 근데 배고픈 거랑 당 떨어지는 건 다른 거 아니에요?

나인 : 좀 다르긴 한데 음료수로 당 충전을 하면은 단 걸로 하기 때문에 몸에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숲디 : 이렇게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되는데, 그렇구나 저는 정말 초콜릿이나 이렇게 사탕 같은 단 거를 잘 안 먹는데 일 년에 한 두세 번 먹을 때가 있어요. 제가 막 찾게 돼요. 그게 언제냐면 뮤직비디오 찍을 때 그때 정말 당이 엄청 떨어져서 (나인 : 그렇죠) 그때는 막 눈사람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추운 데서 찍고 그래서 계속 초콜릿 달라고 했었던 적이있고..

나인 : 그게 뮤직비디오는 또 워낙에 하루를 24시간을 찍잖아요.

숲디 : 거의 그렇게 찍으니까

나인 : 고생을 많이 하죠.

숲디 : 아무튼 좀 마음의 당이 좀 떨어지는 분들은 매주 토요일 이렇게 나인 씨의 선곡으로 당 충전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은 어떤 주제일까요.

나인 : 네 요즘에 날씨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약간 쌀쌀해졌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주제는 여름과 가을 사이 라는 주제로 오늘 간절기에 듣기 좋은 음악들 들고 와봤습니다.

숲디 : 지금이네요. 요즘 날씨도 좀 그렇기도 하고 이제 9월이 벌써 됐다라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나인 : 이래도 되는 건가요.

숲디 : 시간이 너무 빨리 가죠.

나인 : 지금 올해 3분의 2가 지나간 건데 저는 아직도 한 4월 정도 된 것 같거든요.

숲디 : 그냥 체감상~

나인 : 놀라워요.

숲디 : 아직 이렇게 뭔가 많이 한 것 같지 않은데 근데 올해 나인 씨 되게 열일하셨잖아요.

나인 : 근데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더 빨리 갔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렇죠 시간은 빨리 가는데 괜히 좀 공허함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씨한테 가을을 가장 먼저 실감하게 해주는 건 뭘까요. 뭐 바람이 됐던 하늘이 됐던

나인 : 요즘에 하늘이 진짜 예쁘잖아요. 미세먼지도 없어서 (숲디 : 아~그러니까요) 그래서 해가 질 무렵에 하늘을 보면 아 확실히 가을이 오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요즘에 귀뚜라미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가을이구나 싶었습니다.

숲디 : 저는 가장 반가운 것 중에 하나가 요 근 한두 달 정도는 미세먼지를 못 봤던 것 같은데..

나인 : 그러니까요~ 신기하죠.

숲디 : 너무너무 행복한 외출이었고 (나인 : 맞아요.) 그리고 집에서 마음 놓고 환기할 수 있어서도 좋았고 자동차로 다닐 때 창문을 열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가을 하늘이 공활하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근데 확실히 나인 씨 말씀처럼 하늘이 너무 예뻐서 이제 가을에 오고 있구나 (나인 : 맞습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오늘 여름과 가을 사이라는 주제로 밤의조각들 함께 할텐데요. 그럼 첫 번째 노래 바로 만나볼까요. 어떤 곡이죠?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샘김의 ‘웨얼즈마이머니’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아직도 음악의 숲에서 한 번도 소개를 안 했던 나인 : 그렇군요.~)
어쩌다 보니까 그렇게 됐네요. 샘김의 ‘웨얼스 마이머니’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나인 :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샘김의‘웨얼즈 마이 머니’.

[00:12:18~] 샘김 (Sam Kim) – WHERE`S MY MONEY


숲디 : 샘김의 ‘웨어즈 마이 머니’ 들으셨습니다. 크..좋네요.

나인 : 이 노래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네 너무 멋있어요.

나인 : 게다가 샘김이 일렉기타를 본인이 직접 치셨더라고요. 너무 기타도 잘 치고 이 사운드가 되게 빈티지 하잖아요. 레트로한 감성이 딱 묻어 있는 힙합 알앤비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샘김 씨가 이제 막 음악을 되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지난 앨범이 워낙에 너무 좋았어서 제 주변에서 평도 너무 좋았고 그래서 굉장히 어린 나이에 어떻게 보면 명반을 낸 거잖아요.
근데 그래서 부담이 크겠다. 했는데 무섭게 계속 발전하고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니까 경의롭더라고요. 너무 잘하고 그래서 아무튼 이 노래도 굉장히 좀 러프한 느낌을 원래 샘김씨가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들을 더 잘 드러냈던 곡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 맞아요. 98년생이더라고요.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으로 이제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렸어요.
2016년에 데뷔를 했고요. 기타 치고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인데 이 기타를 정말 맛있게 쳐서
(숲디 : 맞아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굉장히 눈에 띄었던 그리고 지금도 역시 치면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뭔가 좀 다른? 다른 느낌이 드는 그런 싱어송 라이터라고 생각해요. 저는 처음에 이제 나온 드럼비트가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아요. 좀 진짜 옛날 느낌 옛날 힙합 알앤비 느낌이 나서 이번에 많이 들었습니다.

숲디 : 저도 그 그런 것도 다 멋있고 그 중간에 막 말이 너무 많아 막 이런 거 하거든요.
그런 게 되게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샘김 씨는 이제 저는 한솥밥을 먹는 같은 식구 회사 식구인데 평소의 모습에서 그런 개구쟁이 같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그걸 음악에 담으니까 너무 이게 더 좋은 거예요.

나인 : 더 샘김스럽다 느꼈겠어요~

숲디 : 그래서 참 좋다 그리고 또 계속 작업하고 있는 곡들도 막 가끔 엿들어 보면 어떻게 될라고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참 멋있는 존경하는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나인 : 서로 자극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현재 두 분 다 곡 작업을 하고 계시니까~

숲디 : 그래서 되게 고맙죠. 저는 옆에서 이런 너무 훌륭한 뮤지션이 곁에 있다라는게 여러모로 되게 영감이 되는 그런 것 같습니다. 샘김 씨의 음악을 들어봤고요. 우리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찰리푸스의 노래를 가져왔어요. ‘아이 원즈 마이셀프’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아이 원드 마이셀프 맞나요? (나인 : 네) 네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찰리푸스의 ‘아이원드 마이셀프’

[00:15:50~] Charlie Puth – I Warned Myself (찰리푸스 -아이원드 마이셀프)

숲디 : 찰리푸스의 ‘아이원드 마이셀프’ 들으셨습니다.
응..여름에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이 음악을 떠올리신 이유가 뭘까요?
약간 좀 음산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나인 : 새벽에 약간 그 수상한 바람이 불어올 때 들으면 좀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두 번째 곡으로 골라왔는데요. 이 노래는 얼마 안 됐어요. 8월 22일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싱글 곡입니다.
(숲디 : 그랬구나~) 네 찰리푸스가 2015년에 데뷔를 했는데요.
그 이후에 정말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뭐 내한 공연으로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작년 2018년에 있었는데 (숲디 : 네네)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너무 빨리 매진이 되는 바람에 2회로 추가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고요. 91년생인데요
그 버클리 음악대학을 다닐 때는 전액 장학생으로 그 당시에 이제 천재다! 이런 얘기를 되게 많이 들었던 싱어송 라이터라고 해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왜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엔딩곡으로 사용한

‘씨 유 어게인’ 이라는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를 했습니다. 당시 빌보드 차트 12주를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숲디 : 데뷔를 하자마자) 그렇죠. (숲디 : 클라스가 다르네요.)
그래서 진짜 잘 될 사람은 처음부터 저렇게까지 화려하게 잘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런데 그 이후로 내는 노래들이 다 너무 좋아서 괜히 잘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숲디 :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한번 시상식을 갔는데 찰리푸스가 이렇게 오셨어요.
(나인 : 맞아요.) 근데 그 이제 방탄소년단분들이랑 되게 이렇게 친분이 있으시더라고요. 막 되게 사이 좋게 이렇게 계시는데 어 그냥 그냥 이렇게 앉아있는데 이게 찰리 푸스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 거 있죠.
저 사람 찰리푸스야? 저 사람이 왜 이렇게 나랑 가까이 앉아 있지? 막 이러면서 되게 신기하게 구경했던 기억도 있고 무대를 보는데 괜히 슈퍼스타가 아니구나 톱스타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훌륭했고 또 방탄소년단분들이랑 같이 또 합동 무대를 하셨어요.
(나인 : 아~그랬구나) 근데 그런 거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월드 클래스란 저런 거구나 그러면서 되게 멋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찰리푸스는 정말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뮤지션이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아 찰리푸스의 음악까지 만났습니다. 앞선 두 곡이 엔딩이 다 뭔가 확 끝나는 그런 곡이었어요.

나인 : 요즘에 최근에 나오는 곡들이 다 좀 엔딩이 이런 식이더라고요. 갑자기 뚝 끝나는…

숲디 : 아웃트로의  그 필요성을 잘 못 느끼시는 건지 아니면 (나인 : 미련이 없나 봐요) 미련이 없는 그런 뮤지션 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세 번째 노래 누구 어떤 곡 만나볼까요?

나인 : 세 번째 노래는 지금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싱어송 라이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의 곡을 골라왔어요.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라는 곡입니다.

숲디 : 테일러 스위프트..얼마 전에 또 앨범 나오더라고요.

나인 : 맞아요.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숲디 : 그 앨범이구나 저 아직 못 들어봤는데 바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

[00:19:53~] Taylor Swift – Lover (테일러스위프트 -러버)

숲디 : 테일러 스위프트의 ‘러버’ 들으셨습니다.
이노래도 역시 아웃트로에 대한 미련 없이 멋있게 타악 멋있게 끝났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사실 제가 그 음악을 잘 몰라서 주변에서만 얘기를 이렇게 듣곤 했었는데 어 그 정도로 이제 미국에서 사랑받는 가장 사랑받는 그런 뮤지션인 줄은 몰랐어요.

나인 : 그게 일단 그래미에서 정말 사랑을 받아요. 그러니까 평론가들이 사실 컨트리 음악에 대한 관대함이 있거든요. 그래미에서는 일단 테일러 스위프트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컨트리 음악을 계속해서 내고 있고 현재 가장 유행하는 트렌디한 음악과 컨트리 음악을 같이 이렇게 버무려서 잘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기 때문에 그래미 에서 벌써 10번의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숲디 : 그렇군요.) 지금 89년생인데요. 올해 앨범상 수상자 중에 가장 어린 나이에 그 앨범상을 수상을 했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평단까지도 사랑하는 그런 아티스트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재밌는 거는 여러 다른 뮤지션들과의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되게 많은 아티스트라서 누구랑 누구랑 싸우고 SNS에서 말싸움을 했다든지 뭐 그런 류의 것들이라든지 아니면 자기 본인이 만났던 남자친구의 이야기라든지 그런 것들을 다 음악에 담아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숲디 : 직설적인 사람이구나)
좀 머리가 좋다고 해야 될까요. 아주 명확한 데가 있는 스토리 라인이 확실하게 있는 그런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계속 계속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사실 그 이제 좀 대표적인 유명한 노래들이나  말씀하신 그래미에서의 어떤 퍼포먼스나 이런 것들만 좀 봐왔기 때문에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많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그런 인물이었군요.

나인 : 보통 보통이 아닌 분인 것 같아요. 제가 느낄 때는

숲디 : 보통이 아니군요.

나인 : 곡을 쓸 때 가사나 이런 것도 굉장히 재밌게 쓰고 훅이있다고 해야 될까요.
아주 캐치한 멜로디를 잘 쓰는 사람이고요. 보니까 올해 얼마 전 발매한 앨범까지 정규 앨범 7장을 발매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2006년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이후로 거의 2년에 한 번씩 정규 앨범을 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주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숲디 : 다시 한번 또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해 무관심했던 저를 반성하며.. 알겠습니다.
음 자 여름과 가을 사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네 세 곡 만나봤어요.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제 좀 옛날 노래를 한번 골라봤는데요. 저는 이쯤 되면 이 노래를 한 번씩 꼭 듣고는 해요.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가 옛날 노래인가요 그러면 이제? (나인 : 엄청 옛날 노래예요~)
이게 언제 노래죠? (나인 : 2002년도 노래예요.) 아 그랬구나

나인 : 엄청나죠~?

숲디 : 저는 이 노래를 고등학교 때 처음 들어가지구 그냥 그쯤에 나온 노래인 줄 알았어요.

나인 : 2002년이더라고요. 17년 전 노래입니다.

숲디 : 그랬구나~ (나인 : 놀랍죠?) 믿기지가 않지만 우리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

[00:24:01~] King Of  Bass – ColdStarrScientist (선곡표이렇게올라와있어요..ㅜ)

숲디 : 콜드플레이의 ‘사이언티스트’ 들으셨습니다.
네 야 이 노래가 그 그렇게 오래된 노래인 줄도 모르고 저는 이제 콜드플레이라는 밴드의 존재 자체를 고등학생 때 알았기 때문에 (나인 : 그건 몇 년 전이죠?)
얼마 안 됐어요. 한 6, 7년 (나인 : 6,7년) 생각보다 꽤 됐네 저는 한 2년 전 3년 전으로 생각을 했어요.
아무튼 그 굉장히 제가 어렸을 때 나왔던 노래네요. 그러면 (나인 : 그렇죠) 근데 그때 당시에도 진짜 뭔가 이제 저는 음악을 막 잘 모르던 시기였으니까 이런 콜드 플레이라든지 이런 브리팝의 음악을 들으면
제 딴에는 되게 진보적인 음악이다. 뭔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훨씬 더 오래된 노래였다니까 근데 지금 들어도 여전히 참 좋고 (나인 : 맞아요.) 참 낡지 않는 음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 참 그런 곡을 쓰기가 힘든데 (숲디 : 그러니까요.) 사실 그러려면 뭐 노래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사운드도 좋아야 하잖아요. 지금 이 처음에 도입부에 피아노 업라이트 피아노 같죠 아무래도? 그 사운드를 딱 들기 시작할 때부터 좋다. 이노래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98년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근데 이제는 얼터너티브라는 말이 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어떤 브리팝의 가장 대표적인 밴드가 됐죠. 앨범 판매 수가 1억 장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숲디 : 거짓말 치지 마세요. 어떻게(웃음)  앨범을 1억 장이나 팔아요.
(나인 : 뭐 그런 얘기가 있어요.) 1억 장을 찍을 수는 있나요.
진짜 대단하다~~

나인 : 근데 워낙에 앨범을 또 많이 냈으니까

숲디 : 아 진짜 멋있다.

나인: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최고의 록밴드라고 할 수 있잖아요.
21세기 최고의 록 밴드니까 1억 장을 넘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좀 사이언티스트 같은 노래처럼 감미롭고 슬픈 발라드도 너무 잘하고 그리고 신나고 좀 광활하고 좀 뭐랄까 희망찬? 사운드의 곡들도 아주 좋은 곡들이 많은 그런 밴드입니다.

숲디 : 콜드플레이는 이제 요즘 들어서 또 더 인기를 국내에서 많이 받고 계시기도 하고 멋있네요.
그 다음 음악들도 너무 기다리고 있고..

나인 : 맞아요. 매 앨범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 때문에 앨범마다 사운드가 다르더라고요. (숲디 : 그러니까요) 그리고 여태까지 7개의 그래미를 가져간 영국 밴드라고 할 수 있죠.

숲디 : 멋있습니다. 딱 여름과 가을 사이에 듣기 좋은 음악 콜드플레이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 또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8월 22일에 발매됐죠. 김동률 씨의 새로운 싱글인데요.
김동률 피처링 김정원의 ‘여름의 끝자락’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김동률 피처링 김정원의 ‘여름의 끝자락’

[00:27:38~]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Feat. 김정원)

숲디 : 김동률의 ‘여름의 끝자락’ 들으셨습니다. 너무 좋네요.

나인 : 너무 좋죠. 마음이 편안해지고요. (나인 : 맞아요.) 그리고 그냥 오늘 주제랑도 너무 딱인 것 같아서 준비를 했어요.

숲디 : 딱 그냥 그냥 글자 그대로인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그리고 또 음악에서 뭔가 이렇게 선선한 바람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 같고 가을을 알리는 그런 바람이 있잖아요. 문득 되게 덥다가 갑자기 문득 선선한 바람 불면 어 하고 이렇게 가을이 이제 오나 보다 하잖아요. 그런 그런 순간 같은 음악이랄까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참 좋습니다.

나인 : 피아니스트 김정원 씨하고 함께 한 새 싱글인데요. 김정원 씨랑은 20년지기 친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곡을 처음 만드실 때부터 김정원 씨를 생각하면서 같이 해야지 생각하면서 만드셨다고 해요.
이제 와서는 김동률 선배님만이 할 수 있는 장르가 생긴 것 같아요. 이 노래도 언뜻 들어보면 무슨 독일 가곡 같잖아요. 약간 가곡 느낌이 나는데 지금 현재 대중가수들 중에서 이런 느낌의 곡을 쓰는 사람은 김동률 선배님밖에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 네 그런 면에서 참 독보적이고 그리고 이름 자체가 장르가 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뭐랄까 가사 전달력도 참 좋으시고 그리고 가사가 가진 이 뭐랄까 네러티브라고 해야 되나요?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아름답고 아주 디테일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참 배울 점이 많은 그런 선배 뮤지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진짜 섬세한 멜로디 그리고 또 작은 악기 소리 하나하나 화성 뭐 이런 것들이 다 그냥 모든 그런 것들이 김동률의 색깔을 지니고 있는 그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인 : 벌써 93년도 데뷔를 하셨더라고요. 정말 어마어마한 세월을 어떻게 보면 끊임없이 사랑받는

숲디 :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보다 더 긴 시간을 음악을 하셨어요. 제가 뭐 어떻게 논할 수가 없는..

나인 : 근데 정말 단 한 번도 사실 대중이 등돌린 적이 없는 아티스트가 아닌가..

숲디 : 본인도 끊임없이 계속 고민하고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작년에 공연을 한번 보러 갔었는데 최근에 겪으셨던 슬럼프나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 중에 있다라는 어떤 안심시키고자 팬들을 안심시키고자 해주시는 말씀들 그런 것들을 듣는데 음악을 그렇게 오래 해도 그렇게 끊임없이 고민이 있구나 그것이 두려우면서도 다행스럽게 여겨졌달까요. 네 적어도 무료 하지는 않겠구나 그러니까 무리한 순간이 찾아올지라도 그것이 어떤 모든 걸 해탈한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섰을 뿐인 거지 계속 내가 아무리 음악을 오래 해도 자꾸 내 앞에서 이렇게 길을 내주고 있는 게 음악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존경스러웠어요.
그 길을 계속 가고 계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김동률 선배의 어떤 위대함을 한번 느낀 시간이었고요. 우리 벌써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 그러네요.) 오늘 어떤 곡 만날까요.

나인 : 이 마지막 곡도 좀 오래된 곡이에요. 2002년에 나온 곡인데요. 윤미래 씨 노래를 골라왔습니다.
요즘에 한창 진짜 힙합이 핫했던 시기였잖아요. 근데 윤미래라는 이 이름은 어떻게 보면 한국 힙합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획을 그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97년도에 업타운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 만으로 15살이었는데 너무 어려가지고 19살이라고 속여서 활동을 했다고 해요.
근데 아무도 그거에 토를 달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숲디 :  그랬구나) 2001년도에 이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하면서 알앤비 보컬리스트로 우리나라에 딱 입지를 다졌는데요.
2002년도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는 이제 래퍼로서의 정체성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그런 앨범이에요.
그 2002년도 앨범에 있는 곡 메모리스라는 곡인데요. 네 이 곡은 미국 가수 블루칸트레의 ‘더원’이라는 노래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곡으로 만든 곡이고 노래는 일본 보컬리스트 사쿠라라는 사람이 노래를 했습니다.
노래 지금 들어도 좋더라고요. 랩이 너무 멋있어요.

숲디 : 윤미래 씨 하면 또 진짜 뭔가 발성이 탄탄한 랩핑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나인 : 맞아요.) 요즘에 정말 또 힙합이 대세이긴 한데 많은 그런 여성 래퍼들을 만나고 있지만 윤미래 씨의 어떤 압도적인 카리스마 이런 것들은 정말 명분허전 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여름과 가을 사이에 딱 마무리하기 좋은 곡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나인 씨도 랩을 해보실 생각이 있나요.

나인 : 제가 어렸을 때 랩 연습을 진짜 많이 했었거든요.
포기했습니다.

숲디 : 왜요? 아닌 것 같아요.

나인 : 아무나 하는 게 아닌거같아요.

숲디 : 그래요? 저는 랩 이렇게 하면서 난 노래 하면 안 됐었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 앨범에는 한번 전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런 것도 하고 싶어요.
힙합 뮤지션의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것!

나인 : 그건 진짜 어울리겠다.

숲디 : 한 번쯤 언뜻 되게 상상이 안 가면서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막 이렇게 스웩 하면서 그 노래 내고 나서 바로 플렉스 할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여름과 가을 사이라는 주제로 오늘도 아주 멋진 노래들 만나봤는데요.
나인 씨 이제 또 날도 추워지고 하니까 몸조리 잘하시고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고요.

나인 : 승환 씨도요.

승환 : 저는 지금 영양제를 엄청 많이 먹고 있어서 감기 걸릴 틈이 없습니다.
(나인 :좋네요.) 그럼 우리 다음 주도 멋진 노래들 기대하고 있도록 할게요. 그럼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윤미래 ‘메모리스’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35~] 윤미래 – Memories… (Smiling Tears)


190830(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마틴스미스]

set list

  • [00:02:00~] The Chainsmokers – Young
  • [00:18:00~] 마틴스미스 (Live) – 비밀
  • [00:30:16~] 마틴스미스 – 미쳤나봐 (Feat. 정성하)
  • [00:38:53~] 마틴스미스 (Live) – Mr. Chu
  • [00:44:28~] 토이 – 세 사람 (With 성시경)

talk

편의점에서 오래 일한 어떤 학생은요. 택시를 타면서도 ‘어서 오세요~’ 라고 습관적으로 인사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한 유치원 선생님은 친구들을 만나도 ‘콜라 안 받은 친구 손 드세요~’ 하고 아이들에게 쓰던 말투가 나온다고 하고요. 연애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어떤 사람은 로맨스 영화를 못 본다고 하죠. ‘아… 저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 하고 계속 지적할 게 보여서요.직업병이라는 건, 직업에 충실했을 때 겪게 되는 후유증이죠. 일하기 싫다~ 싫다~ 하면서도 우린 나름 착실하게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긴장감에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하고, 을의 마음으로 주눅 들어 있는 건 별로지만요.

인사를 건네고, 관심을 갖게 되고, 누군가를 챙기게 되는… 꼭 나쁘지만은 않은 직업병은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 시간만 되면 정신이 또렷해지고,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거 보면 저도 참 착실한 DJ 맞겠죠? 새벽 한 시 오늘도 충실하게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The Chainsmokers – Young (더 체인스모커스 – 영)

8월 30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7661 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시라면서 더 체인스모커스 ‘영’ 신청하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에서 오프닝에서 좀 어떤 직업병? 그런 것들을 좀 얘기를 해봤는데… 유치원 선생님 이야기에서 빵 터져가지고 (웃음) 어떤 유치원 선생님은 친구들 만날 때 ‘콜라 안 받은 친구 손 드세요~’ 이런대요~ (웃음)그게 너무 웃기네요. 저도 어렸을 때 예전에… 그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틈만 나면 손님들이 뭐 물어보시면 ‘안쪽으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웃음) 얘기를 했거든요. 근데 막 ‘뭐가 좋아요?’ 뭐 ‘여기는 뭐가 맛있어요?’ 막 이런 데도 ‘안쪽으로 들어가세요.’ 이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좀 습관처럼 좀 튀어나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냥 그냥 다른 가게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손님이 들어오면 ‘어서 오세요.’라고 할 뻔한 적도 많고…

그리고 라디오 DJ를 하다 보니까… 이게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 그 친구들과의 자리에서나 이럴 때 대화가 조금 막히거나, 이렇게 좀 정적이 흐르거나 이러면 자꾸 그거를 제가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게 어떤 본능이 자꾸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런 건 좀 조심해야겠다.’ ‘너무 나대는 것처럼 보이겠다.’ 그래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 정도로 이제 이 DJ… 디스크 자키로서 굉장히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오늘은 원 없이 한번 DJ로서 한번 또 멋있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4:14~]
8592 님‘숲디! 저는 향수를 만드는 일을 해요~ 길을 가다가 어디선가 가끔 못 맡아본 좋은 향이 나면 저도 모르게 코를 킁킁! 그 향을 쫓게 된답니다. 친구들은 강아지 같다고, 창피하다고… 그런 저를 모른 척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요. 이젠 본능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아~그럴 수 있겠네요. 그 향수 만드시는 분들은 또 그 냄새에, 특히나 어떤 향기에 민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음~ 저는 그 음악을 하면서 막 그런 게 왜 없죠? (웃음) 음악을 별로 몰입을 안 하고 있나? 길 가다가… 아 그런 건 있다! 어디 무슨 미용실이나 가게 같은 데 갔을 때, 너무 좋은 음악이 나오면 진짜 창피하지만 가서 ‘이거 무슨 음악이에요?’ 물어본 적은 몇 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찾아들으면 또 이렇게 ‘좋은 음악을 또 알았다~’ 하면서 ‘용기 내길 잘했다.’ 근데 주변에서 좀 창피해하긴 하죠. 뭘 그렇게 그런 걸 물어보냐고~자~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날이죠~ 잠시 후에 멋진 분들 만나보도록 할게요. 자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습니다.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인데요.

먼저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내한 공연,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티켓이고요. 그리고 네덜란드 싱어송 라이터 바우터 하멜의 내한 공연,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티켓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에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8~] 라이브 포레스트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륨은 말합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두 가지의 화학 물질이 접촉하는 것과 같다.’ 관계가 형성되고 마음을 주고받는 순간 화학 반응이 일어나듯, 두 사람 모두 변한다는 건데요. 반가운 이야기와 생생한 라이브로 깊게 마음이 통하는 시간이죠~ 오늘 이분들의 음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감성 듀오 마틴스미스와 함께합니다.
숲디 : 오늘은 유쾌하고 달달한 새벽이 될 것 같아요. 훈남 팝 듀오, 싱송라 듀오, 마틴스미스! 어서 오세요.

마틴스미스 : 안녕하세요~~ (발랄)

숲디 : 와 첫 인사부터 오~ 좀 달라요! 지금까지는 좀 ‘네… 안녕하세요. 누굽니다. 이렇게 깊은 밤…’ 이렇게 하시는데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시니까.

마틴스미스 : 원래 다들 첫 출연에 그렇게 하시나요?숲디 : 아니 뭐 이렇게 좀 밝은 에너지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서~ 일단 반갑습니다. 우리 먼저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 우리 요정들께! 숲의 요정들이거든요~?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드리도록 할게요.마틴스미스 : 네. 요정들 안녕~ (해맑)

숲디 : (당황한 웃음) 바로 말을 놓으시네요…?

마틴스미스 : 아 (당황한 웃음) 요정들 안녕하세요~
숲디 : 아니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마틴스미스 : 안녕~ 마틴 스미스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정혁이라고 합니다.

마틴스미스 : 요정들씨 (웃음) 아… 요정들씨 안녕하세요. 마틴스미스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전태원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박수) 자 감성 팝 듀오에 좀 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아요. ‘마틴스미스’ 어떤 뜻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마틴스미스 : 어… 이 뜻은 혁이가 되게 잘 설명을 해서요.

마틴스미스 : 그래요? 제가 그럼 해볼까요?

마틴스미스 : 한번 해볼까요?

마틴스미스 : 이 ‘마틴’이라는 이름은요. 저희가 생각할 때, 좀 음악적인 이름이라고 좀 상징적인, 음악적인 이름이라고 생각을 했고, ‘스미스’는 이제 대장장이라는 뜻인데, 그게 이제 ‘싱어송 라이터가 곡을 짓는 대장장이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서 ’음악을 짓는 대장장이가 되자!‘ 해서

마틴스미스 : 합성어로 저희가 만들어서

숲디 : 지금까지 라이브 초대석에서 모셨던 분들 가운데 가장 이름의 뜻이 깊은~ 다른 분들은 정말 대충 지으시더라고요… 먹다가 눈앞에 갑자기 보여서 그 이름 만들기도 하고, 아무튼 또 오랜만에 이렇게 또 깊은 뜻을 가진 이름을 만나뵈니까 반갑습니다. 다른 후보 같은 건 없었나요? 마틴스미스 말고?

마틴스미스 : 저희도 되게 많았죠! 사실 생각 없이 지으려고 했었는데 저희가 이제 연습하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사당역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둘이… 이 친구는 이제 창동에 살고, 저는 이제 안산에 살아서 중간에서 만나서 이제 ‘사당행’ 그런 것도 (있었고) 뜨라고 ‘스쿱’

숲디 : 그런 게 있어요?

마틴스미스 : 되게 많았어요.

숲디 : 진짜 마틴스미스라는 이름을 짓기 정말… (마틴스미스 : 정말 잘했죠~) 사당행이었으면 음악…마틴스미스 : 겨울에 반팔티 이런 거 했었어요.

숲디 : 겨울에 반팔티?마틴스미스 : ‘아마추어’ 해서 춥다… 막 이렇게 아마추어

숲디 : 아… 근데 되게 이름에 심혈을 많이 기울이신 거네요.
마틴스미스 : 그렇죠. 이제 지인들한테 물어봤을 때 탈락을 했습니다. 그냥

마틴스미스 : 맞아 탈락했어요.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탈락을 하고 유일하게 통과된 이름이라서

숲디 : 미틴스미스… 그런데 ‘음악을 짓는 대장장이’ 좀 뭔가 좀 멋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 음악의 숲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마틴스미스 : 자주…까지는 아니어도~

숲디 : 거짓말을 하시면 안 돼요.

마틴스미스 : 그러니까 제가 ‘자주’ 까지 나왔는데, ‘자주’ 까지는 나왔는데…

숲디 : 들어본 적은 있다?

마틴스미스 : 그렇죠. 그래도 이제 차로 이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숲디 : 새벽에~) 그렇죠. 그럴 때 이제 집에 가는 길이나 이럴 때, 이제 대표님께서 틀어주시거든요. 이거 듣고 ‘목소리가 굉장히 달콤한 친구다! 제가 누구냐!’ 이렇게 물어봤을 때, 인터넷에 쳐보고! 이렇게 했었습니다.

숲디 : 아 그랬군요… 약~간 좀 진정성이 좀 떨어지는 분이 아닌가라는… (웃음) 농담입니다.

마틴미스트 : 저도 요정들이었어요.

숲디 : (웃음) 너무 고마워요. 근데 이 시간, 그 시간에도 라디오를 들으시는 거 보니까… 새벽 1시, 2시 이제 이때는 좀 잠을 안 주무시나 봐요?

마틴스미스 : 원래 형이랑 저도 야행성이기도 한데, 저희가 이제 스케줄이 지방에서 있을 때는 거의 낮에 저녁에 공연을 하면, 들어오는 시간이 1시, 2시 그때쯤이어서

숲디 : 그래서 그때는 한창 또 깨어 있으실 시간이구나~ (마틴스미스 : 그렇죠.) 피곤… 몸이 지쳐서~? (마틴스미스 : 그렇죠.) 그럼 잠은 보통 언제 주무세요? 두 분이

마틴스미스 : 저는 한 모르겠어요. 요즘은 패턴이 좀 깨져서 한 4시나 5시나 돼야 조금 잠이…

숲디 : 아~ 늦게 주무시구나~ 우리 다, 두 분 다 이렇게 늦게 주무시는 거예요?

마틴스미스 : 네. 저도 이제 작업실이 따로 있어서, 뭔가 거기에서 좀 생각날 때마다 원래 집에 작업실이 있었는데 나가서 이제 하다 보니까, 들어오는 시간이 조금 계속 애매한 시간이더라고요. 그래서 들어오면 한 5시 이때 되고 하다가

숲디 : 그러면 이때가 한창 좀 가장 활발할 시간이실 수도 있겠네요?

마틴스미스 : 거의 옆방 형한테 가서 막 괴롭힐 시간이에요.

숲디 : 좋습니다. 그리고 또 그 에너지로 오늘 한 시간 같이 꾸며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니까 데뷔가 2016년이시네요. 저와 같은 해에 데뷔를 하셨는데, 또 하나 공통점이 오디션 프로그램! 2015년에 슈퍼스타K7 에서 훈담 듀오로 주목을 받았었죠.

마틴스미스 : (웃음) 그런가요? 너무 죄송스러운데요~숲디 : 훈남 듀오라는 게 좀 양심에 찔리시나요?

마틴스미스 : 네… 많이 찔리는 것 같은데

숲디 : 그냥 이렇게 저는 근데 이렇게 좀 양심이 있는 분들, 염치 있으신 분들 되게 좋아서 (웃음)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저희가 어디서 얼굴로 뭐…

숲디 : 근데 두 분이 되게 훈남… 딱 그 훈남 비주얼이에요~ 느낌이

마틴스미스 : 많이 노력하기는 했어요… 많이 노력을 했어요…

숲디 : 왜냐하면 딱 음악… 기타 잡고 노래하시면 진짜 더 잘생겨 보이는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딱 그런 분들이신 것 같아서

마틴스미스 : 라디오라서 너무 안타깝네요.

마틴스미스 : 보이는 라디오였어야 되는데~

숲디 : 그러니까요~ 얼마나 다행이네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데 사람들이 확인을 할 수 없으니까

마틴스미스 : 뭐 증명도 안 될 건데~ 너무 잘생긴 것 같아요. 저희

마틴스미스 : 네 맞아요~

숲디 : 지금 거의 뭐… 자 슈퍼스타K7 에도 출연하셨고요. 그때 그 저도 열심히 보고 또 응원했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에 두 분 나이가 어떻게 되셨었죠?

마틴스미스 : 제가 19살 때 나갔었고, 형이 21살…

마틴스미스 : 네. 21살 때 나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0대 오디션을 봤었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러니까요. 그때, 아 제 또래시군요~
마틴스미스 : 네 맞아요. 제가 빠른 년생이어서 19살로 그때, 비춰주셨고.

숲디 : 아~ 그러면 이제 친구네요. 저랑? 97년생이신 거죠?

마틴스미스 : 네! 빠른 97이에요~

숲디 : 아 그러시구나… 알겠습니다…

마틴스미스 : 왜왜왜…? 혹시 몇 년생이신가요?

숲디 : 전 96년생이에요.

마틴스미스 : 아~ 형이네요~

숲디 : 아이 뭐, 다 친구죠 뭐~

마틴스미스 : 그래 승환아. 빨리 하자~

숲디 : (웃음) 자~ 그러면 두 분은 어떻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그전부터 뭐 아시는 사이였겠죠?

마틴스미스 : 저희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서로 이제 싱어송 라이터로 이제 전공을 한 거를 알고 있었는데 저희가 좀 연을 맺게 된 거는, 그 이후에 버스킹을 형이 하고 있었거든요. 저랑 하는 팀이 아니라 다른 팀, 버스킹 팀을 하고 있었는데 그 버스킹 팀의 공연을 제가 이제 보러 갔다가, 형도 제가 음악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까 ‘어? 잠깐 너도 노래 해볼래?’ 해서 그때 합을 맞춰봤는데 되게 잘 맞아서마틴스미스 : 그때 이제… 그러면서 버스킹을 릴레이로 해서, 저희 한 팀하고, 저희 또 다른 친구, 그 친구 이름이 정승환이거든요.

숲디 : 아 진짜요?

마틴스미스 : 그 친구 앰프 때문에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친구 앰프를 저희가 빌려서 버스킹을 하러 다녔거든요.

숲디 : 앰프가 없으면 또 힘드니까~

마틴스미스 : 그렇죠~ 그렇죠~

마틴스미스 : 토요일과 일요일은 그 친구가 버스킹을 하고 (숲디 : 승환 씨가~) 승환이가 저희 정승환이가 (웃음) 그렇게 하고, 저희가 월요일부터 이제 금요일까지 쓸 수 있잖아요. (숲디 : 네네.) 그렇게 해서 버스킹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대공원이라든지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서 했었는데 그렇게 하다가 이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이제 오디션을 이제 웃긴 상황인 건데, 제가 오디션을 몰래 혼자 지원을 했어요~ 근데 이제 ‘형아 우리 그럼 팀으로 나가볼래?’ 했는데 얘도 지원을 했었더라고요~ (웃음)

숲디 : 진짜 둘이 따로요? 아니면 둘이 같은 팀으로?

마틴스미스 : 따로 한 것 같아요. ‘그럼 팀으로 하자!’ 이랬는데, 그 당일에 이제 ‘어? 아 오늘 맞다! 오늘 오디션이…‘ 그때 한참 버스킹 하고 그 다음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어? 오늘 날이네 해서 형 좀 자고 그냥 가지 말까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래도 우리 가보자~’ 그래서 가서 8시간 기다리고.

숲디 : 대기 시간 길잖아요. 저도 거기 나가봐서 알아요.

마틴스미스 : 그 부스 있잖아요. 그 부스에서 그래도 한 40분, 50분 정도 1차 오디션은 그렇게 봤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진짜 너무 사람 피말리는 곳이었잖아요. 대기 시간이…

마틴스미스 : 힘들어요. 힘들어요. 때부터 굴다리에서 막 짜장면 시켜먹고, 그래서 친구들 사귀고 막 그러면서 음악으로, 그렇게 하다가 그게 이제 계속 쭉~

숲디 : 이어지고 오고 있는 거네요. 그때 또 마침 두 분이서 따로 신청을 하셨는데, 같은 시즌에, 같은 또 이렇게 신청을 하셨는데, ‘이렇게 된 거 같이 팀이나 하자~‘ 했던 인연이 지금까지 온 거구나…

마틴스미스 : 끝까지 얘기를 안 하더라고요…

마틴스미스 : 아니 그게 아니라, 끝까지 얘기를 안 한 게 아니라, 형도 지원을 했을지 몰랐어요~ 그래서 저는 저는 사실 매년 봤었거든요. 매년 봐서, 매년 떨어졌었는데, ’이번에도 뭐 가서 간단히 떨어져 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을 해놨었는데, 딱 그 얘기를 해서 ‘어? 그래요~ 근데 나는 지원을 했는데?’ 이래서 그거를 이제 양식을 접고, 새로운 양식을 작성을 했죠.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래서 두 분이 안 만났으면 또 지금 이 만남도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마틴스미스 : 그렇죠~)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일단 오늘 라이브 청해 듣는 코너니까~ 먼저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을 텐데, 어떤 곡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마틴스미스 : 저희 제일 최근에 나온 싱글 ‘비밀’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곡 설명까지 해도 될…

숲디 : 아니~ 음악 듣고 와서 해주셔도 돼요~
마틴스미스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음악을 너무 듣고 싶거든요. 지금 빨리 듣고 싶어요. 두 분의 케미가 얼마나 좋으실지~ 제가 기억하는 그대로인지!마틴스미스 : 한 번! 해보겠습니다!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마틴스미스의 ‘비밀’

[00:18:00~] 마틴스미스 (Live) – 비밀

숲디 : (박수)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마틴스미스의 ‘비밀’ 크으… 두 분이서 이렇게 노래를 하시는데 저는 처음에~ 우리 전태원 씨가 랩을 하신다고 그래서… 랩을 이렇게 듣는 건가? 이렇게 했는데, 노래를 두 분 다 엄청나게… 마지막에는 뭐, 어디까지 올라가는… 이렇게 부르시더라고요.너무 잘 들었습니다.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숲디 : 두 분이서 정말 지금 짧게 만났지만, 두 분이서 정말 잘 만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버스킹 하면서 이렇게 만나신 우연히 만난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참 목소리가 되게 잘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다.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숲디 : 이 노래 이번 달에 발표한 신곡이었죠? 어떤 곡인지 아까 소개해 주시려고 하셨는데~ 10초 안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단호)

마틴스미스 : (빠른 속도로) 이 노래는요~ (웃음)

숲디 : (웃음) 농담입니다.

마틴스미스 : 이 노래는 마음이 크게 생겨버린 사람이~ 이제 언제나 애정 표현을 해야 되는 시기가 또 오잖아요. 그때 그 부끄러운 마음 때문에 진심을 계속 감춰두다가, 후렴 부분에서는 가감 없이 본인의 진심을 이야기를 하는 노래입니다.

숲디 : 보니까 이제 크레딧을 봤는데 정혁 씨가 곡을 쓰고, 편곡도 이제 같이 하셨더라고요?

마틴스미스 : 네. 제가 작사 작곡 편곡을 사실 팀 음악은 처음 해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뭔가 저로서도 팀 음악에 뭐가 잘 어울릴까? 생각을 사실 제일 많이 해본, 노래라서 많이 좀 성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팀 음악이 아니면 어떤 걸 하셨던 걸까요?

마틴스미스 : 제가 작년 12월에 사실 엘던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을 냈었는데요. 제가 솔로 활동을 하는 이제 음악은 약간 얼터네이티브 장르인데, 그 장르하고 저희 팀이 할 수 있는 장르하고 조금 양분화를 시키다 보니까, 뭔가 저로서도 조금 한계를 느끼더라고요. ‘어…? 나는 그러면 팀 음악을 좀 못 쓰게 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가, 사실 이번 싱글을 작업을 하면서 좀 용기를 찾은 것 같습니다.

숲디 : 보니까 이제 작년 2월에 ep 앨범 발표하신 이후에 1년 6개월 만에 나온 노래더라고요. 이 노래가~ ’되게 좀 빨리 좀 내고 싶다. 빨리 좀 들려주고 싶다.‘ 조바심이 나지 않으셨나요?

마틴스미스 : 사실 저희가 원래부터 싱글을 생각하고 준비를 했던 것보다, 조금 더 큰 단위의 앨범을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조바심이 났다기보다, 이 곡들을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만들어서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 뭔가 마틴스미스의 앞으로의 정체성이라든가 그런 거를 좀 더 생각을 하는 시간이지 않았나… 그래서 조급한 마음은 많이 없었습니다.

숲디 : 그 시간 동안 탄탄하게 또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신 거니까… 알겠습니다. 또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그 정도의 기다림쯤이야 뭐.’ 이렇게 생각하게 되네요. 더 좋은 음악을 위해서라면~ 지난 ep 앨범은 전태원 씨가 거의 다 하셨다고 들었는데… 같이 이렇게 좀 나눠서 하시는가 봐요? 곡 쓰고 이렇게 하는 거를

마틴스미스 : 저희가 이제 아무래도 팀을 만든 지 조금 안 돼서 바로 오디션을 들어갔기 때문에 서로 각자의 싱어송 라이터라는 타이틀은 있지만, 뭔가 그 팀으로서의 뭔가 화합이라든가 이런 게 아직은 좀 자작곡에 대해서 많이 부족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노력을 많이 해보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혁이와 저의 생각을 하나로 뭉치는 게 굉장히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그러니까 협업을 하는 게 이것도 저것도 다 나오는데~ 결국에는 뭔가 4시간 동안 가사 하나… 한 줄…

숲디 : 각자의 스타일이 또 다르고 이러니까~

마틴스미스 : 이게 안 맞는다라기보다, 너무 많은 게 있다보니까, 과부화가 걸려서 결국에는 그러면 이제 누가 하나 딱 그거를 트랙을 좀 쓰고, 거기에다가 만드는 쪽으로 약간 이런 식으로 아직은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로 그게 조금 더 올라갈 쯤에는 아무래도 협업이 좀 더, 더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하거든요? (웃음)

숲디 : 그런데 어쨌든 두 분 다 한 분, 한 분 개개인이 굉장히 출중하신 분들이니까~ 그거를 또 이렇게 잘 섞으면 어쨌든 지금 과정 중에 있으신 거잖아요. (마틴스미스 : 맞아요.) 또 기대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이렇게 팀을 하는 분들을 보면, 성격이나 성향이 좀 비슷하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경우가 많던데~ 두 분은 좀 어떠신 것 같아요? 음악적인 것 외적으로라도

마틴스미스 : 저희가 다른 데 뭔가 같은 느낌이 많아요. 그러니까…

숲디 :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마틴스미스 : (웃음) 그러니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저희가 되게 다른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저희는 오? 좀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라고 오히려 생각을 하거든요.

숲디 : 어떤 게요?

마틴스미스 : 근데 오히려 지금도 생각을 해보니까, 비슷한 부분은… 먹는 것밖에 없지 않나?


숲디 : 취향이?

마틴스미스 : 네. 먹는 거랑…

마틴스미스 : 그러니까 생각보다 배려하는 게 되게 많아서, (숲디 : 서로가?) 그래서 뭔가 잘 맞는다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서로 성격들은 있고, 자존심도 있고, 뭔가 하고 싶은 건 있지만, 이 사람한테만큼은 뭔가 좀 배려를 조금 더 하면 좋겠다라는 게 있어서 그 약속이 있는 것 같아서 뭔가 잘 맞는다! 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서로 다르니까,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숲디 : 그렇죠 완전히 또 같을 수는 없는 거고

마틴스미스 : 그래서 그 배려 때문에 아무래도 맞는다 잘 맞는다 이렇게 해 주신 것 같아서

숲디 : 다른 데 출연하신… 뭘 출연하셨어요!?

마틴스미스 : 아무래도 다른 라디오인데, 저희가 최근에 꿈꾸라 출연했었거든요.

숲디 : 얼마 전에 꿈꾸라 출연하신 거 보니까 아직 존댓말을 쓰신다고 들었어요. 얼마 전에

마틴스미스 : 저희가 아직까지는 존댓말을 씁니다.

숲디 : 정혁 씨가 이제 태원 씨한테

마틴스미스 : 네! 형은 뭐 존댓말을 써주지는 않고요. 제가 존댓말을 쓰는데 이제는 그래도

숲디 : 완벽하게 수직 관계가 있으시군요.

마틴스미스 : 완벽하게 수직… 이제는 조금 한 4년, 이제 5년째 돼 가거든요. 저희 팀이~ 그래서 이제는 좀 설레는 반존대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틴스미스 : 지금이 좋아~

마틴스미스 : 그래~

마틴스미스 : 그래…?

마틴스미스 : (웃음) 이런 식으로~

숲디 : 두 분 너무 사이 좋아 보이시고~

마틴스미스 : 일부러 존댓말을 쓰게 한 건 아니고요~ 네. 이런 관계라는 게 사람이 음악적으로도 이어져 있으니까, 만약에 그냥 친한 동생이면~ 그냥 반말을 써도 상관이 없는데, 이제 아무래도 음악도 하고, 일도 같이 하다 보니까, 이게 존대에서 나오는 배려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좀 뭔가 지키고 싶은 거? 뭐 형이라서 대접받고 싶고 이런 건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니야~

숲디 :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선을 그으신 거네요.

마틴스미스 : 그렇죠~ (웃음) 되게 잘하신다. 되게 잘하셔.

마틴스미스 : 되게 형이 인간관계에서 선그는 걸 되게 잘해요.

숲디 : 근데 저도 너무 뭔지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존대에서 오는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좀 애매해지는 상황들이 있잖아요. 순간순간마다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마틴스미스 : 저도 오히려 존댓말 하면서 편하기도 하고요.

숲디 : 그리고 말이 뭐가 중요해요~ 그쵸~ 진짜 잘 통하고, 잘 맞으면 그걸로 된 거지 뭐, 알겠습니다. 포장 잘했죠?

마틴스미스 : 너무 고마워요. 너무 감사해요. 진짜…

숲디 : 그럼 음악적인 성향도 비슷한지 궁금해요. 좋아하는 음악!

마틴스미스 : 저희가 다행히도, 아 다행히도 라고 하면 안 되지 (웃음) 저희가 그래도 좋아하는 장르가, 팝이라는 장르를 되게 좋아해서 이거를 이제 잘 이끌어가려고 이제 팝에 대한 장르를 좀 둔 거거든요? 그래서 팝 기반으로 된 음악들을 주로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색깔이 다른 팝에서 나오는? 이제 딱 중심이 될 수 있는, 그런 우리 저희의 딱 중심이 될 수 있는 팝을

숲디 : 접점을 찾아가는 (마틴스미스 : 네.) 아 그렇구나… 그래도 딱 이상하게 우연히 만난 사이인데 뭔가 이렇게 딱 탁탁탁 들어맞는 것들이 있네요. 지금까지 얘기로만 들었을 때는?

마틴스미스 : 그래서 사실 팀을 해야겠다는 거를, 좀 형도, 저도 뭐랄까, 암묵적으로 그냥 우리 팀을 하자 누가 설득을 한 게 아니라, 암묵적으로 알고 시작을 하게 된 거지 않을까라는… 그렇죠…?

숲디 : 그럼 이제 함께하신 지 좀 되셨으니까~ 서로의 장단점도 파악을 좀 하셨을 것 같은데, 서로 아 이거는 좀 진짜 최고인 것 같다. 정말 이건 진짜 존경스럽다 싶을 정도의 어떤 장점, 그리고 또 뭐 이건 좀 고쳤으면 좋겠다. 이런 거 혹시 있을까요?

마틴스미스 : 장점은 형이… 뭐랄까요. 진짜 배려를 잘 해주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같이 있을 때 불편한 게 그러니까 그래도 두 살 형이고, 계속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불편한 게 없다는 것 자체가 이 사람의 장점이지 않을까라는 게~ 단점은 포장 잘 해주시나요?

숲디 : 아이 단점 말씀해 주세요. 그냥 편하게~

마틴스미스 : 단점…은 뭐랄까요. 아까 그 장점에서 너무 편한 거 있잖아요. 그게 제가 가끔 장난을 치거나 할 때, 선을 넘게 되지 않나~ 근데 뭔가 뭐랄까…

숲디 : 좀 어려운 게 있으신가요?

마틴스미스 : 좀 어려워도 되지 않을까~ 네. 너무 편해서 저희 장난칠 때 가끔 이제 들어보면 형이 저한테 서운한 게, 제가 막 장난을 칠 때, 그런 게 좀 서운했다 라고 이제 얘기를 하니까~ 제가 너무 편하게 대하게 된 게, 형의 편함이 장점이자 단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태원 씨는

마틴스미스 : 저는 이 질문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왜냐하면 혁이를 그냥 자체를 되게 좋아하고, 단점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숲디 : 장점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마틴스미스 : 아이 단점이요… (실소) 승환 씨…

숲디 : (웃음) 아 잘 못 들어서 지금 이렇게 모자 위에다가 헤드폰을 쓰니까~ 이게 말이 잘 안 들려요~

마틴스미스 : 멋있게 좀 하려고 했는데…

숲디 : 우리 태원 씨는 혁이 씨를 그냥 거들떠도 보지 않는대요~ 장점이자 단점도 생각을… (웃음)

마틴스미스 : (웃음) 지금 통역인가요? 통역인가요?

숲디 : 아예 그런 걸 생각할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기는 한데… (뻔뻔)

마틴스미스 : 저희 마틴스미스는 네. 이제…

숲디 : 사실 저희가 두 분의 불화를 그렇게… 그런 건 아니고요~마틴스미스 : 장단점 있죠~

숲디 : 있군요? 알겠습니다…
마틴스미스 : 네…
마틴스미스 : (박장대소) 이거 되게 잘해주셨네요.

숲디 : 좋아요~ 좋아요~

마틴스미스 : 다음 질문 갈까요?
숲디 : 왜냐면 빨리 음악 듣고 싶어요. 그 두 분의 이야기도 좋지만 음악을 우리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빨리 마틴스미스의 음악을 들려드려야 되거든요. 우리 다음으로는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마틴스미스 : 마틴스미스의 이제 ‘미쳤나봐’ 라는 곡인데요. 그 정성하 씨가 피처링을 해주신…

숲디 : 누가요?

마틴스미스 : 정성하…

숲디 : 기타 치시는?

마틴스미스 : 아마 친분이 있으실 거예요.
숲디 : 네네. 친구예요.

마틴스미스 : 저희도 좀 친해서 부탁을 해서 이제 같이 피처링으로 들어왔던 ‘미쳤나봐’라는 곡이 있는데요.

마틴스미스 : 한번 들어보실까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들어보도록 하죠. 마틴스미스에 ‘미쳤나봐’


[00:30:16~] 마틴스미스 – 미쳤나봐 (Feat. 정성하)

숲디 : 마틴스미스에 ‘미쳤나봐’ 들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숲디 : 음악 나가는 사이에 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 왠지 그 남은 시간 방송 되게 재밌어질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밖에서 우리 두 분의 대표님께서 두 분 성대모사를 그렇게 잘하신다고 잔재주가 그렇게 많으시다라는 소문이 여기까지 들렸어요. 유리창 너머로까지…

마틴스미스 : 사실 새벽 방송에서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숲디 : 저희 요정들은 텐션 그냥 올라가 있습니다. 저희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뭐 성대모사 되는 분 있으세요?

마틴스미스 : 제가 사실 성대모사 아니고 좀 모창? 이승환 선배님의 ‘사랑이 어떻게 그래요’

숲디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마틴스미스 : 어우 죄송해요. 죄송해요. 사… 어떻… (당황)

숲디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마틴스미스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되게 짧게 후렴 부분 해보겠습니다.

숲디 : 후렴 부분 맞아요?

마틴스미스 : 후렴 부분… 아닌가요?

숲디 : 아 후렴 부분! 네!

마틴스미스 : 맞죠 맞죠 맞죠~

마틴스미스 : 눈을 감아주세요.숲디 : 에코 넣어드려요?

마틴스미스 :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에코!

마틴스미스 : 흐어 흐어! 흐… 너만을 사랑흐엑~

숲디 : (박장대소) 와하하하하~ 마지막이~

마틴스미스 : 잘한다~ 오늘 좋았다.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이게 버려주는 게 포인트거든요.숲디 : 짧게 딱 치고 빠지는 거구나~ 아우 좋습니다. 우리 그러면 태원 씨도 혹시 뭐가 있을까요? 아까 들어보니까 뭐 하시긴 하는 것 같은데 누군지…

마틴스미스 : 아 저는 아… 이게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뭐 초반으로 이선균 선배님 한번 갈까요?

숲디 : 이선균 씨, 네~마틴스미스 : 기생충에 나오는! 딱 짧아요. 잘 들어주세요. ‘냄새나~ 냄새~’

숲디 : (박장대소) 오~~

마틴스미스 : ‘그 양반 냄새나~’

숲디 : 우와…! 진짜 똑같다~~

마틴스미스 : 괜찮나요? 아… 다행이네요…

숲디 : 하나 더 있어요? 뭐 또 준비한 거?

마틴스미스 : 이거는 진짜로 제가 연구를 좀 하고 있었던 건데 바다 씨가

숲디 : 가수 바다 씨요?

마틴스미스 : 가수 바다 씨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에서 무도… 거기에서 하시는 건데 애드리브 하시는 게 있어요.

숲디 : 이거 약간 대박 예감입니다. 한번 해 주세요~마틴스미스 :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마틴스미스 : 난 부를 수 있어~~ 허어허어

숲디 : (박장대소) 어어~ 가수 바다 씨 애드립을~마틴스미스 : 애드리브를 좀 연습을 했었거든요.

숲디 : 보통 이제 남성분들이 여성분의 모창을 하는 건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데 뭔지 알 것 같아요. 느낌이 있네요.

마틴스미스 : 느낌이 되게 좋았어서 한번 카피를 해봤었거든요.

숲디 : 또 워낙에 이렇게 자주 듣던 즐겨 듣던 뮤지션이기도 하고~ (마틴스미스 : 그렇죠.) 알겠습니다. 근데 두 분 너무 재밌는데요? 음악 얘기 그만하죠.

마틴스미스 : 저 하나만 더 해봐도 될까요?

숲디 : 어 하나 더 해 주세요~ 정혁 씨마틴스미스 : 아까 형이 이제 기생충 이선균 님 해주셨으니까, 저는 문광 님숲디 : 어우 네! 가정부

마틴스미스 : 거기서 이제 쫓겨나고 비 오는 날에 이제 벨 누르시던 그 장면…

숲디 : ‘저 아시죠…’ 그거요? 아~ 네네. 아 그거 무서운데…마틴스미스 : (떨리는 목소리로) ‘저기요… 저기요… 문 좀 열어주세요… 저 아시…ㅈ 같은 한 사람끼리 돞고 삽시다.’ 이렇게

마틴스미스 : 이게 바이브레이션이 좀 (더 간드러지게) ‘저기여… 문 좀 열어주세요… 저기여…’

마틴스미스 : 저희가 영화 보면 이게 끝이 없어가지고~ 따라 하는 게…

숲디 : 너무 좋다. 우리 무슨 성대모사 코너를 해서 이분들 고정으로 (웃음)

마틴스미스 : 일주일에 하나씩 준비해 와 가지고…

마틴스미스 : 준비해 와야지.

숲디 : 너무 좋습니다. 진짜 재밌다. 근데 이거 음악 얘기 그만 하면 안 돼요?

마틴스미스 : 그럴까요?

숲디 : 알겠습니다. 아무튼 두 분의 성대모사까지 만나 뵐 줄 몰랐는데, 다시 좀 돌아와서… 어떤 질문을 해야 될지 (웃음) 자 두 분 다 가수의 꿈이 있었기 때문에 또 이렇게 버스킹을 하셨던 걸 텐데,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하셨는지 좀 궁금해요.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하셨고, 언제부터 모창에 꿈나무가 되셨는지 성대모사에 (그것도)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틴스미스 : 그런데 진짜 뭔가 이제 주변인들 따라하고, 성대모사 하고 하면서 음악 그러니까 노래를 좀 잘하게 된 것 같아요.

숲디 : (웃음)

마틴스미스 : 진짜 노래하는 사람들 성대모사 다 잘하잖아요~ 보면은 내가 언제부터 노래를 하게 됐지? 하고 생각을 해보면, 주변을 계속 따라 하다가, 모창 해보다가…숲디 : 그 이제 우리 정혁 씨의 음악 역사의 가장, 어떤 기원이 되는 분은 이승환 씨인 건가요?

마틴스미스 : (웃음) 아 근데 있죠! 있죠! 있어요. 이승환 님도 그렇고, 바비킴도 되게 좋아했었고, 제이슨 므라즈도 좋아했었고, 브르노마스도 좋아했었고

숲디 : 다 이렇게 흉내를 내면서

마틴스미스 : 조금 모창을 하다 보니까 노래를 잘하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음악을 좀 제대로 시작을 하게 된 거는 2014년부터 제가 18살 때부터 그때 이제 작곡을 하고 싶어서 제이슨 라즈 보면서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좀 키우다가, 작곡 공부를 시작을 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죠.

숲디 : 그때부터 그런데 진짜 맞는 말씀이신 게 저도 어렸을 때는 되게 막 이런저런 가수분들 흉내내고 그러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음악에도 관심도 생기고, 그러면서 조금씩 내 거를 좀 찾아갔던 그렇게 섞이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기사를 보니까 우리 전태원 씨는 요리사가 꿈이셨다고 하던데

마틴스미스 : 저는 저는 예전에 몸무게가 굉장히 많이 나갔었어요. 한 93kg? 그게 이제 제가 음식을 만들어서 먹는 걸 굉장히 좋아했기 때문에, 그래서 요리사의 꿈을 잠깐 가졌어요. 그게 너무 행복해서… 그러다가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저는 원래 재즈 입학을 했었거든요. 아까 말하신 대로 랩을 한다고 했었는데 그때 랩이랑 노래랑, 혼자서 한 곡을 부르는 게 굉장히 힘든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내 가사를 쓰면서, 내 곡을 만들면서, 노래와 랩을 하면 어떨까? 그럼 이제 노래하는 구간도 좀 줄어들고 랩을 하는 구간도 많아지니까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아질 것 같은 거예요. 그렇게 해서 제프 버넷을 보고 먼저 그렇게 해보자! 해서 이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미디를 시작하다가 또 기타를 잡고, 기타를 치면서 이렇게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혁이 만나면서 음악을 하게 되고, 그래서 팝 음악 많이 듣고,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습니다.

숲디 : 크으… 나름대로 다 그 사연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음악하는 사람들은…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마틴 스미스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는 시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벌써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을 시간이에요. 바로 가능하시겠어요?

마틴스미스 : 이게, 그리고 이거는 진짜, 정승환 씨를 위해서 가져온 곡이에요.

숲디 : 아 진짜요?

마틴스미스 : 왜냐하면 페스티벌 무대에서 걸그룹 메들리 하시고…

숲디 : 이게 혹시 러블리즈의 미스터 츄…? 아 오마이걸인가요?

마틴스미스 : 에이핑크

숲디 : 미스터 츄… 아 그래요?

마틴스미스 : 아까 그… 저희 그… 샘샘하죠.

숲디 : 알겠습니다. (속삭이며) 빨리 들려주세요. 준비되셨나요?

마틴스미스 : 네~ 하나 둘 셋.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마틴스미스의 ‘미스터 츄’

[00:38:53~] 마틴스미스 (Live) – Mr. Chu

숲디 : 이야~~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마틴스미스의 ‘미스터 츄’ 이 노래를 이렇게 바꿀 수도 있군요. 그럼 이제 우리 태원 씨가 편곡을, 기타 편곡을 또 하신 거고요?마틴스미스 : 네. 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중간에 익룡 한 마리가 날아오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깜짝놀랐어요.

마틴스미스 : 잠깐 음이 헷갈렸어요. (웃음)

숲디 : 갑자기 백악기 시대로… (웃음)마틴스미스 : 아니 그 저희가 이 곡을 준비한 게, 페스티벌 무대에서 되게 걸그룹 노래 하셨었는데~

숲디 : 맞아요. 맞아요.

마틴스미스 : 되게 뭔가 신선했거든요. (숲디 : 맞아요.) 발라드를 걸그룹 노래를 발라드로 편곡을 하니까, ‘이렇게도 부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숲디 : 크으… 그런데 진짜 확 마틴스미스의 색깔이 들어가니까 그냥 원래 원곡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 누구였죠? 이 원곡이?

마틴스미스 : 에이핑그 선배님…

숲디 : 에이핑크 선배님들의 노래가 아니었으면, 그 설명이 없었으면 완전 마틴스미스의 노래처럼 들렸을 것 같아요.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진짜 두 분은 워낙에 또 버스킹도 오래 하시고, 오디션 프로그램도 하시다 보니까, 이렇게 커버곡을 되게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마틴스미스의 음악으로 재해석된 그런 곡들을 더 많이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됐던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아서 말도 막 꼬이네요.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웃음) 뭔가 그냥 또래 친구들 만난 것 같아서 이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페스티벌의 신흥 강자라는 수식어답게 매달 꾸준히 또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계시더라고요~ 근데 진짜 너무 페스티벌과 어울리는 두 분이셔서 앞으로 좀 예정되어 있는 공연이 있을지 좀 궁금하네요?

마틴스미스 : 저희가 9월에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 나가거든요. 네. 그 페스티벌도 많이 저희가 또 무대를 하면 밴드 셋으로 또 준비를 하기 때문에~

숲디 : 훨씬 더 멋있어질 것 같아요.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또 승환 씨도 그러면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꼭 보러 오세요~

숲디 : 네… (웃음) 다음에 한번 술이나 한잔 하시죠~

마틴스미스 : 네~ 좋습니다! (웃음)

숲디 : 자, 그럼 혹시 앞으로 서고 싶은 무대가 있으시다면?

마틴스미스 : 저는 무대보다 이 라디오를 한 번 더…

숲디 : 아… 진짜요? 그 다음에 한번 ‘성대모사의 새벽’ 이런 걸로 해서…

마틴스미스 : 어~ 좋습니다. 아니면 ‘백악기에 새벽’ 해서… 제가 익룡으로 나오는 것도…

숲디 : 그러면 바로 주파수 다 돌리실 것 같은데 사람들? 익룡 돌리는 순간?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웃음기 좀 빼고 이제 8월도 하루 남았고요. 계절도 가을로 이렇게 막 넘어가고 있는데 남은 2019년 뭔가 좀 이루고 싶은 것들이나, 앞으로 마틴 스미스가 가지고 계시는 꿈, 이런 것들이 있는지 좀 궁금합니다.

마틴스미스 : 이번 연도부터 사실 아까 큰 범위의 앨범을 준비하려고 했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그 곡들도 그렇고, 그냥 좀 계속 색깔들을 찾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저희의 마틴스미스의 색깔과 좀 비슷할 수 있게, 이제 좀 더 거기에서 좀 빌드업을 시킬 수 있게 좀 그러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것들을 들려드리는 게 팬분들한테도 들려드리고, 저희들을 소개시켜드리고, 저희의 정체성도 찾는 게 목표이지 않을까… 계속 꾸준히 가져가야 되는 거지만 이번 연도에서도 그게 목표가 될 것 같아요. 아마!

숲디 : 인터뷰에서는 이제 그래미 수상이 꿈이다라는 말씀도 해 주셨고, 꿈이 이렇게 크게 가지면 좋잖아요. 그런데 진짜 오늘 그 뭐 이렇게 저희가 장난스럽게 이야기도 나누고 했지만~ 두 분 짧게 만나뵙지만 되게 유쾌하시면서도, 또 진중하게 고민도 하는 그런 멋진 뮤지션들이신 것 같아서~ 지금 하고 계시는 모든 고민들, 언젠가 빛을 바라는 순간이 반드시 있을 거라고, 저는 아주 미천한 작은 한 명일 뿐이지만, 응원을 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틴스미스 :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좀 아쉬워요. 이렇게 한 시간이 금방 갈 줄 몰랐는데, 여름의 끝자락, 훈남 듀오, 앞으로 훈남 듀오라고 계속 불러드려야 될 것 같아요.

마틴스미스 : 아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마틴스미스와 함께 했는데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마틴스미스 : 요정들아~ 너무 즐거웠어요~

마틴스미스 : 요정들 님~ 저희 잘 부탁드립니다~

숲디 : ‘요정들 님’ 이라는 또 호칭은 또 처음 들어보는데, 자~ 그럼 이제 우리 두 분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마틴스미스 : 저희가 이것도 이제 승환 님과 이제 저희 세 명을 위해서~ 노래를 이제 들고 왔어요. 그래서 이제 세 사람! 토이의 ‘세 사람’ 이래서 이제 우리 세 사람, 이제 좀… 친해지자… (속닥)

숲디 : 오늘까지만 가자! 이런 느낌으로 (농담)

마틴스미스 : 영원하자! 세 사람! 제목만 일단, 제목만 보고 왔습니다. ‘세 사람’

숲디 : 너무 좋아요. 또 이렇게 센스 있는 마지막 선곡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토이의 ‘세 사람’ 들려드리면서 두 분과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마틴스미스 : 감사합니다~

숲디 : 안녕히가세요~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28~] 토이 – 세 사람 (With 성시경)


19082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 [00:08:01~]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 [00:12:41~] 우효 – 소녀감성 100퍼센트
  • [00:12:41~] 볼빨간사춘기 – 프리지아
  • [00:14:42~]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 [00:17:30~] Joanna Wang – I Love You (OT : Ai Hen Jian Dan)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OST 호란 ‘I Love You’ 원곡)
  • [00:21:53~] Kings Of Convenience – 24-25
  • [00:21:53~] 케빈오 – Remember
  • [00:27:10~] SUMIN (수민) – 너네 집 (Solo Ver.)

talk

요즘은 인터넷 방송이 더 이상 낯설지 않죠. 학생들의 장래 희망이 될 만큼 인기 있는 건 물론이고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만큼 만드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진 못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진행도 중요하지만 이게 어렵기 때문이죠. 늘 같은 시간에 정확하게 업로드하기.인터넷 방송에 성공한 사람들은요. 일주일에 최소 두 번씩 일 년은 업로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야 쉽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알람을 맞춰놔도 늘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거 힘들구요. 친구와 내기해도 꾸준히 운동하는 거 어렵죠. 단단히 결심해도 하루에 5분씩 공부하는 것도 만만치 않구요. 쉬울 것 같은 일들이 훨씬 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생각과 마음이 훨씬 더 괴롭고 힘들게 만들 때도 있구요. 늘 같은 시간에 함께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요. 저도 여러분도 참 대단하네요.

새벽 한 시 오늘도 정확하게 발걸음을 떼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8월 2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현철 피처링 죠지의 ‘드라이브’ 들으셨어요.

얼마 전에 김현철 선배님의 음악을 이렇게 쭉 듣는데 어떤 음악하시는 분들 자리에서 선배님들 되게 많이 계신 자리에서 음악을 듣는데 김현철 선배님의 음악을 쭉 들었던 거예요. 근데 정말 위대한 뮤지션이구나라는 거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서도 새삼 깨달았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엄청난 또 음악을 남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첫 곡 또 저의 어떤 그런 마음을 담아서…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뭐든 이렇게 꾸준하게 하는 거는 진짜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별거 아닌 것 같은 일들 되게 쉬울 것 같은 일들이 그렇게 깔보는 마음 때문인지 더 어렵다고 할까요. 이 정도면 뭐 그냥 하면 하는 거지 금방 해, 또 할 수 있어 이러면서 그래서 더 안 하게 되는 것도 있고 더 어려워지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방송 요즘에 정말 많이 하시잖아요. 그 요즘에 학생들의 장래 희망이기도 하다고 하고.제가 학창시절에도 이제 인터넷 방송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뭐라 해야 될까요. 좀 매니아층들만 보는 방송이었다 할까요. 근데 요즘에는 뭐 그냥 거의 모든 일상 속에 이렇게 있으니까, 근데 그렇게 누구나 하는 만큼 성공하기도 그만큼 또 어렵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게 이제 시간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합니다.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인터넷 방송 하시는 분들 보면은 뭐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떤 그 자신의 방송에 헌신하는 모습들을 보면 진짜 박수가 절로 나오는 그런 분들도 계시고요.

어떤 의미에서 음악의 숲을 매일매일 우리 또 이렇게 만나고 있는 저와 여러분들도 그런 의미에서 정말 대단한 거죠. 오늘도 이렇게 또 어김없이 같은 시간에 찾아왔고요. 한 시간 또 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00:05:05~]
0179 님께서
‘숲디~ 운동 좀 해보려고 정말 코 앞, 바로 집 앞에 있는 헬스장에 등록했는데요. 매일 아침 그 짧은 거리가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걸까요? (너무 공감된다) 그래도 일주일째 제 자신을 어르고 달래가며 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오구구 기특해요. 근데 신기한 건 운동하고 나면 100미터 거리에 있는 떡볶이 가게는 왜 그렇게 금방 가까워지는 거죠. 빠짐없이 출석 도장 찍네요.‘

이왕 나간 김에 뭐 어디든 갈 수 있겠다. 이런 생각 때문에, 너무 공감되는 게 저도 그 예전에 살던 아파트 그 지하에 지하 주차장 있는 곳에 헬스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를 끊어 놓고 거기 뭐 아파트 주민은 된대요. 그래서 한 달에 3만 원인가 내면 할 수 있나 뭐 그래서 했는데 정말 엘리베이터 타고 지하로 내려가서 조금만 걸으면 되는데 그거가 귀찮아서 안 가게 되더라고요. 코 앞이니까 더 안 가게 되는 거 있죠.그래도 이렇게 일주일 동안 스스로를 어르고 달래서 열심히 가고 있다는 것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대단한 일입니다. 적어도 제가 봤을 때는 아… 부디 꼭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 이어나가시기를 바랄게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 운동하고 나서 먹는 떡볶이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주에 저희가 준비한 문화 선물 있죠.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인데요. 먼저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내한 공연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티켓이고요. 그리고 네덜란드 싱어송 라이터 바우터 하멜의 내한 공연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티켓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에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 주세요.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8:01~] 김목인 – 뮤즈가 다녀가다

김목인의 ‘뮤즈가 다녀가다’ 들으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8:32~]
4810 님께서
‘숲디 제가 애정하는 흰색 반팔티가 있는데요. 사이즈가 커서 못 입고 있었거든요. 근데 세탁기에 딸린 건조 기능으로 돌려봤더니 대박! 딱 한 치 수 예쁘게 줄어서 나온 거 있죠. 원래 줄면 안 되는 건데 전 너무 흡족하네요. 앞으로 잘 입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어, 근데 이거 빨 때마다 계속 줄어드는 거 아니에요? 보통 이제 줄을 이렇게 사이즈 줄거나 쪼그라들고 이러면 안 좋은 거잖아요. 이런 경우도 있겠네요. 생각보다 큰데~ 이래서 돌렸더니 작아지고 축하해야 될 일이겠죠. 축하합니다.


0821 님
‘집에 자꾸 모르는 틴트와 립스틱이 늘어가서 뭔가 했는데요. 중학생 동생이 사 모으고 있었네요. 아니 벌써 화장은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조그만 애가 화장품 가게에서 발라보고 골랐을 생각하니 너무 귀엽잖아요. 그래서 뭐라 할 수가 없네요.’


아, 중학생 뭐 요즘에는 초등학생 때부터 다 화장하고 그러는데요 뭐, 벌써가 아니죠. 오히려 늦은 걸 수도 있어요. 굉장히 순진무구한 동생 분이셔서 굉장히 뒤늦게 눈이 뜬 또 한창 외모를 꾸미는 거에 관심이 많아질 나이기도 하고 또 요즘에는 어린 친구들이 화장을 더 잘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저는 화장을 모르니까 뭐가 잘하고 못하는 건지 잘 모르지만 화장, 생각해 보니까 저 학교 다닐 때도 중학교 때부터는 특히 더 그랬죠. 화장을 안 하는 여자애들이 없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공부 정말 열심히… 공부를 잘하고 뭐 이런 거랑은 아예 다른 개념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9757 님
‘숲디~ 하루빨리 길에서 계란빵을 파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어요. (첫 줄이 이렇게 귀엽지? 계란 빵을 파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어요ㅎㅎㅎ) 계란빵이 저의 길거리 최대 간식이라서 정말 진지하게 그 기계를 살까 하고 세상 보기까지 했는데요.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기계가 너무 크고 비싸더라고요. 친구들은 그렇게까지 할 일이냐며 웃었지만 언젠가 꼭 사야지 라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혼자 했답니다ㅋㅋㅋ~’

아니 뭐 그 많고 많은 것 중에 계란 빵을 파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바라는 그게 너무 귀엽네요. 뭔가 열심히 돈 벌어서 그 기계 사들이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사연이었습니다. 언젠가 꼭 사시길 바라고요. 저도 계란빵 좋아해요. 집 앞에 어렸을 때 집 앞에 살던 팔던 그 계란빵도 참 좋아했고 할머니께서 이렇게 예배 마치고 오시는 길에 붕어빵 사오시는 것도 참 좋아했고 저희 사무실 앞에 계란빵 가끔 팔거든요. 그거 사가지고 겨울에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 뜨끈뜨끈하잖아요, 종이 봉투가. 그 손에 딱 품에 딱 쥐고 사무실 가서 이렇게 혼자서 안 드리고 나온 다른 분들 혼자서 독식하는 그 그 쾌감 아 좋습니다. 저는 그 문어빵 기계를 갖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만화에서 그게 나왔었는데 그게 그렇게 갖고 싶더라고요, 어렸을 때. 근데 좀 엄두를 못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우효의 ‘소녀 감성 100%’, 그리고 볼빨간사춘기의 ‘프리지아’ 두 곡 들을게요.

[00:12:41~] 우효 – 소녀감성 100퍼센트

[00:12:41~] 볼빨간사춘기 – 프리지아 (노래가 나오지않음)


[00:13:1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지휘봉을 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찬란한 존재다. 그러나 토스카니니 같은 지휘자 밑에서 플루트를 분다는 것은 또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다 지휘자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다 콘서트 마스터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같이 하모니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체에 있어서는 멤버가 된다는 것만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각자의 맡은 바 기능이 전체 효과에 종합적으로 기여된다는 것은 의의 깊은 일이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된다는 신뢰감이 거기에 있고 칭찬이거나 혹평이거나 ‘내’ 가 아니오 ‘우리’ 가 받는다는 것은 마음 든든한 일이다. 자기의 악기가 연주하는 부분이 얼마 아니 된다 하더라도, 그리고 독주하는 부분이 없다 하더라도, 그리 서운할 것은 없다. 남의 파티가 연주되는 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음(無音)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00:14:42~]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데이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피천득 작가의 수필집 인연에 실려 있는 ‘플루트 플레이어’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0781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숲디~ 요즘 2 년 동안 해온 동아리 활동에 문득 회의감이 들었어요. 동아리에서 제가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 왜 하고 있나 의문이 들고요. 그동안 쓸데없이 시간을 보낸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근데 글을 읽다 보니까 동아리 친구들 선후배들과 함께 우리라는 이름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혼자였다면 하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었을 경험과 즐거움을 그동안 받았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건 정말 마음 든든한 일인 것 같아요.’

일상 속에서 만나는 글이 크든 작든 또 다른 일상에 이렇게 영향을 준다라는 게 이야기의 힘인 것 같습니다. 오늘 이렇게 우리 0781 님의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 오늘 만났던 피천득 작가의 글을 통해서 영향을 받았고 또 우리는 0781 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누군가는 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아무튼 음 그렇죠. 우리라는 말은 참 그 단어만으로도 든든하잖아요. 나, 너 이런 것보다 우리라는 말이 저도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무음의 연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했던 것, 내가 꼭 도드라지거나 중요한 뭔가를 하고 있지 않아도 함께 하는 것, 우리라는 그 이름 안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무음의 연주를 하는 것과 같다면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회의감들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그런 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오늘도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미연 님의 신청곡 조안나 왕의 ‘아이러뷰’

[00:17:30~] Joanna Wang – I Love You (OT : Ai Hen Jian Dan)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 OST 호란 ‘I Love You’ 원곡) (조안나 왕 – 아이 러브 유)

조안나 왕의 ‘아이러뷰’ 들으셨습니다.

[00:17:57~]
0657 님께서
‘숲디~ 초보 운전러인데요. 새벽에 차 없을 때 운전 연습 하러 나갔다가 고속도로에 잘못 들어간 거 있죠. (어떡해?)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현금도 카드도 다 놔두고 온 거예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ic 앞에서 비상등 켜놓고 차 세워둔 채 ic 연락처 찾다 찾다 못 찾아서 지역 파출소에 전화했답니다. 근데 그냥 지나가고 나중에 내면 된다고 해서 간신히 돌아왔네요. 언제쯤 프로 드라이버가 될까요?’

근데 진짜 당황하셨겠네요. 초보인데 그것도 운전 연습하려고 일부러 새벽에 차 없을 때 나갔는데 잘못 들어선 길이 고속도로면 진짜 이게 근데 그 극한의 상황에서 확 어떤 실력이 늘지 않았을까요? 위기대처 능력과 그리고 뭔가 음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능력이 확 발휘가 되잖아요. 아무튼 모르셨던 분들은 또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고속도로 ic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또 낼 수 있다는 거, 근데 진짜 나였다면 이렇게 이 상황에 저였다면 어땠을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까 아 진짜 아찔하네요. 전 또 안 그래도 겁도 많아가지고 진짜 무서웠겠다.


5877 님

‘숲디~ 진짜 걱정이 하나 있어요. 회사 대표님이 책을 내는데 책 읽고 독후감 쓰라고 하네요. 직원들 의무라고 하는데 안 할 수도 없고 미치겠어요. 왜 이런 걸 해야 되냐구요. 제발 대표님 독후감 서평 이런 것 좀 하라고 하지 마세요.’

그러게요. 그 무슨 회사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독후감과 전혀 관련없는 회사라면 이거 권력 남용 아닌가요? 독후감 일지, 대표님 책이라서 비판할 수도 없을 것이고 안 좋아도 좋다고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요 이런 것 좀 하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대표님, 저희 대표님은 뭐 이상한 건 안 시키시긴 하지만… 저였으면 왠지 안 했을 것 같아요. 뭔가 이렇게 반항하는, 제가 독후감 쓰는 회사 옵니까? 아니잖아요. 이렇게 마음속으로만 외치겠죠.

6465 님
‘숲디~ 저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된답니다. 그래서 술 마실 때마다 입이 아파요. 나 원래 얼굴 빨개져 취한 거 아니야 라고 매번 말해야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 말해도 제가 취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한 친구는 그 말 듣기 지겹다고 톡방에 공지 올려놓으면 안 되냐고 한 적도 있답니다. 술 마셔도 얼굴 안 빨개지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네요.’

안 취해도 얼굴색 변하는 사람이 있고 되게 취했는데도 얼굴색 하나 안 변하는 사람이 있고, 음 근데 빨개지는 사람들은 술이 좀 안 받는 편이라고 하던데, 근데 그것도 참 일이겠다. 만날 때마다 나 그냥 원래 빨개져 근데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꽤 있거든요. 저도 컨디션 안 좋을 때 빨개지기도 하고 술을 좀 안 먹는 게 제일 좋긴 하겠죠, 아무래도.김주현 님께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트웨니 포 트웨니 파이브’ 신청하셨고요. 케빈오의 ‘리멤버’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1:53~] Kings Of Convenience – 24-25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트웬티 포 – 트웬티 파이브)

[00:21:53~] 케빈오 – Remember (리멤버) (노래가 나오지않음)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트웨니 포 트웨니 파이브’ 그리고 케빈오의 ‘리멤버’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2:24~]

6557 님께서
‘고1 아들이 9월에 몽골 여행을 가게 됐어요. 비행기도 처음 타는데 몽골이라니, 2학년 때 갈 수학여행에 미리 선생님 세 분과 함께 답사로 가는 거지만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몽골은 저도 너무너무 가고 싶은 곳이라 제가 더 설렌답니다. 수학여행으로 몽골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 싶네요.’

야 무슨 수학여행을 몽골로 가죠? 아니 저는 수학여행을 외국으로 가는 걸 아예 처음 듣는데 제일 먼 곳이 제주도였는데, 대단한데요? 야 그리고 무슨 2학년 때 갈 수학여행 답사를 선생님이랑 학생이 같이 가는 것도 처음 들어보고, 수학여행이 되게 글로벌하게 가네요. 부럽네요. 몽골…

4034 님
‘숲디~ 출장 갔다가 초임 교사 첫 해 담임을 맡았던 6학년 제자를 만났어요. 이젠 아이가 아니라 삼십대 중반이 넘은 어엿한 교사 어른이 되었더라구요. 경력이 쌓이면 이렇게 제자를 동료 후배로 만나는 경우가 있답니다. 당시 저보다 키도 훨씬 큰 남학생 반장이었는데 신입이라 좌충우돌 어리숙했던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과묵했던 아이였어요. 제가 하나도 안 변해서 멀리서 딱 보고 알았다는데 이젠 좋은 선배 교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제자가 후배가 되는 느낌은 또 신기할 거 같은데 더군다나 그 초등학교 때 제자를… 진짜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초임 교사일 때 만났던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애가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내 교사 후배로 들어온 거잖아요. 기분 참 묘할 것 같네요. 되게 뭔가 뿌듯할 것 같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할 것 같고 보기 좋습니다, 그냥 이야기만 들어도.

우리 음악의 숲 벌써 시간이 마칠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조금 음악들을 듣다가 보니까 벌써 <숲의 노래>를 들려드려야 될 때가 왔습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5:4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수민의 ‘너네 집’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유얼 홈이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예전부터 제가 수민 씨의 그 굉장한 팬임을 자처 했었는데 되게 여기저기서 많이 얘기도 했고요. 음 그런데 얼마 전에 저희 대표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에 나오셨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선수를 뺏긴 기분이어서 되게 배가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역시나 이 노래를 라이브로 하시는데 너무너무 또 훌륭하게 또 하시고 새삼 그 수민 씨의 음악을 다 다시 듣게 되더라고요. 근데 들을 때마다 참 놀라움의 연속인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음악들을 빨리빨리 다음 결과물들이 되게 기대되는 뮤지션이랄까요. 그래서 언제 한 번 또 우리 음악의 숲에 꼭 모실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면서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수민의 ‘너네 집’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SUMIN (수민) – 너네 집 (Solo Ver.)

sns


190828(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 [00:06:40~] Kailee Morgue – Siren
  • [00:12:38~] 이하이 – 한숨
  • [00:13:07~] 정승환 – 이 바보야
  • [00:14:40~] 토마스쿡 (thomascook) – 우리, 흔적도 없이
  • [00:17:30~]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 [00:23:51~] Mac Ayres – Calvins Joint (feat. Declan Miers)
  • [00:00:00~] J.Lamotta – Turning
  • [00:25:27~] Craig Armstrong – Lets Go Out Tonight

talk

요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요, 불가능할 것 같은 동작을 차분하게 해내는데요. 중요한 건 어려운 자세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나무처럼 가만히 서 있는 자세도, 고난이도 전갈 자세도 편안한 호흡과 같은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거라고 하죠.

굳이 몸을 힘들게 하지 않더라도 우린 쉽게 무너집니다. 날씨의 작은 변화에 기분이 땅 속까지 푹 꺼지기도 하고요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불끈 갑자기 화가 솟아오르기도 하고요, 덜컥 심장이 내려앉기도 하죠. 요가를 잘하는 사람들은 호흡과 정신에 초점을 맞추면 어떤 자세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사랑하면 사랑해서, 안 하면 안 해서, 일하면 일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우리 마음도 쉬운 날이 없는 것 같죠. 한 시간만이라도 평온하게 함께 하셨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네요.

노래와 이야기로 자꾸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만드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혼네 – 데이 1)

8월 28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혼네의 ‘데이 원’ 들으셨어요. 오늘 공영주 님의 신청곡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습니다.

혼네의 음악을 사실 이렇게 막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한동안 굉장히 또 국내에서 핫했었잖아요. 그래서 그냥 혼네 하면 딱 떠오르는 사운드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혼내 사운드가 아니어서, 이런 뭔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어쿠스틱한 발라드여서. 근데 또 너무 좋더라고요. 음악,이 좋은 음악을 또 추천해 주신 우리 공영주 님께 감사드리구요.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요가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저는 맨날 눈독만 들이고 지금 못하고 있는데. ‘뭔가 마음 수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요가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또 작년, 작년이었죠. 이효리 씨가 나오시던 방송에서 요가를 이렇게 되게 자주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되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요가를 한번 배워볼까.’ 그런 생각을 좀 했는데. 쉽지 않대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자세가 어렵다라기보다는, 저는 잘 모릅니다만 호흡과 어떤 정신 이런 거에 집중을 하면은 그냥 서 있는 것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뭐든지 좀 쉬운 게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 마음 수련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 같은 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언젠가 제가 요가의 고수가 되었을 때 SNS에다가 이렇게 막 엄청 고난이도 자세 있잖아요. 그런 거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저도 장담 못해요.(웃음)

[00:04:38~] 자 3868 님
‘숲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 할까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 할까요. 연애를 하고 싶다가도 안 하고 싶어지는 계절이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사실 어느 쪽이든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닐 테니까, 아니 뭐 나타나면 좋긴 하겠지만요. 어느 쪽이든 또, 사랑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겠죠. 또 동시에 그게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일 테고요. 아무튼 우리 3868님. 비록 이 계절이 아니더라도 멋진 사랑이 나타나기를 음악의 숲에서 아주 작은 소망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을 위해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죠. 먼저 영국 밴드 마마스 건의 내한 공연,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티켓이고요. 그리고 또 네덜란드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의 내한 공연입니다,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티켓입니다. 두 공연 모두 장소는 홍대 무브홀 같은 장소이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에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0~] Kailee Morgue – Siren (카일리 모그 – 사이렌)


전지영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카일리 모그의 ‘사이렌’ 들으셨습니다. 사실 이 뮤지션의 이름을 카일리 모르그라고 읽어야 되는 건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맞겠죠. 근데 음악 멋있지 않아요?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또 신청해 주신 분 덕분에, 우리 지영 씨 덕분에 알게 됐는데 오.. 독특하네요? 반주들이, 그렇죠? 굉장히 트렌디한 그런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40~]
0322 님께서
‘저는 집 공간 중에서 욕실 (지저분한) 지저분한 게 그렇게 싫더라고요. 특히 수도꼭지는 반짝이고, 거울엔 물방울 얼룩이 없어야 하고, 세면대는 물때 없이 반질반질한 게 좋아서 평소에 샤워할 땐 아예 욕실 청소를 싹 하고 나오는데요. 씻기도 귀찮고 힘들어서 내 몸 하나도 씻기 버거운 날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실 줄눈 닦는다고 쭈구리고 앉아서 솔질하다 보니, 이건 내가 씻는 건지 욕실을 씻기는 건지. 성질이 별나서 사서 고생하는구나 생각했답니다.’

이 정도면 약간 좀 결벽증이 있으신 편인 것 같네요. 저도 웬만큼 깔끔떠는 편이긴 한데 어.. 약간 강적을 만난 것 같은. 집을 이렇게까지. 비슷한 예로,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저희 집에 이제 컴퓨터가 저희 누나 방에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컴퓨터를 하려고 방에 들어가면 누나가 집에 없을 때, 누나 방이 좀 지저분하거나 그러면 컴퓨터 할 때 너무 거슬리는 거예요. 그래서 컴퓨터 이제 전원을 일단 키고 방을 정리한 다음에 컴퓨터를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스피커 각도도 맞춰놓고 키보드랑 마우스 패드 각도를 딱 맞춰놓고 시작을 했는데. 사실 뭐 누나한텐 좋았겠죠, 나갔다 오면은 치워주니까. 근데 예전에는 그게 되게 심했는데 요즘엔 컴퓨터를 안 해서 그러는 건지, 뭐 그럴 일은 없더라고요. 아.. 근데 이 정도까지는. 음.. 대단하십니다.

[00:09:34~]
8133 님
‘저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는데요. 기숙사가 너무 산에 있어서 라디오가 잘 안 잡혀요. 라디오는 지루한 고등학교 삶의 낙원인데 말이죠.(웃음) 10분이라도 학교에서 라디오 틀어주면 좋겠어요.’

산에 있는 기숙사라서..(놀람) 잘 안 잡히는 신호가 어쩌다가 딱 깔끔하게 잡히면 뭔가 그 쾌감이 있을 것 같은, 세상과 소통하는 느낌이. 얼마나 산 속 깊은 곳이길래 그럴까요. 아무튼 또 음악의 숲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도 포함이 되어 있는 이야기였겠지만 지루한 삶의 낙원이라고 표현해 주신 거. ‘누군가에게 낙원을 제공하는 사람이었구나, 내가.’ (웃음)

자 음악의 숲으로 오세요, 여러분들. 낙원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렇게.아무튼. 학교에서 또 음악의 숲 틀어주시면 좋을 텐데요. 학생들 집중력도 떨어지고.(상상하며 웃음)

음.. 이게 왜 쉬는 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쉬는 시간에 10분이라도 자둬야겠다 했는데 막상 쉬는 시간 되면 잠 안 올 때 있잖아요. 이어폰 딱 끼고 음악의 숲 들으면 잠이 솔솔 오지 않을까 라는. 아니겠죠?

[00:10:55~]
자 3930 님
‘공기청정기 옆에서 자는데 조금만 뒤척거리면 수치가 확 올라가네요. 혹시 저한테 냄새가 나서 그런 걸까요. 아니 기계가 민감한 걸까요. 기분이 좀 나쁜데.. 아 나쁜 공기청정기..’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우 센서가 굉장히 민감한 공기청정기인가 봐요. 조금만 뒤척거리면.. 이제 막 뒤척거리는 먼지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뭐.. 모르죠 또.(상상하며 웃음) 근데 아닐 거예요. 기계가 굉장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요즘에 또 미세먼지가 워낙 몇 년 새에 굉장히 기승을 부렸잖아요. 이슈이기도 했고. 계절을 막론하고 굉장히 (또) 미세먼지가 많다 보니까 공기청정기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미니 공기청정기, 이런 것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뭐 차량용 혹은 뭐 작은 방에서 쓸 법한. 그러다 보니까 좀 발전이 더 되지 않았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뒤척거리기만 해도 수치가 올라가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이참에 더 우리 앞서 0322 님, 굉장히 깔끔한 0322 님처럼 깔끔하게 깔끔한 생활 습관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 농담이었고요.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1723 님의 신청곡 이하이의 ‘한숨’, 그리고 임수정 님과 전예원 님 그리고 이재순 님 외 한 2만 2천 분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이 바보야’ 두 곡 들을께요.

[00:12:38~] 이하이 – 한숨

[00:13:07~] 정승환 – 이 바보야

[00:13:17~]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숲을 걷다 문득<전화>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해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를 비벼대고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00:14:40~] 토마스쿡 (thomascook) – 우리, 흔적도 없이

토마스쿡의 ‘우리, 흔적도 없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그 취향 저격이라고 하죠.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마종기 시인의 ‘전화’라는 시였고요. 개인적으로 또 좋아하는 시인이자 또 시여서 가지고 와봤네요.

이걸 이렇게 읽다 보니까 이제 음악 듣는 사이에도 우리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랑도 얘기를 나눴는데. 이제는 쓰여질 수 없는 그런 류의 시가 아닌가. 이제는 전화하면 다 발신자도 알 수 있고. 보통 요즘에는 전화를 표현하는 손짓이 옛날에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이렇게 쫙 펴고 이렇게 표현을 했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이제 그 그런 전화기를 보기가 드무니까 그냥 스마트폰 기에 갖다 대는. 이게 지금 음성으로 이걸 표현하려고 하니까 되게 어려운데, 오디오로. 아무튼 굉장히 좋아하는 시였고, 굉장히 소심한 사람의 그리워하는 방식이랄까요? 그리고 또 다가가려고 하는 방식. 근데 결코 직접 닿지는 못하는, 그런 그냥 그런 풍경이 되게 좀 확확 그려지는. 전화기가 막 울리는 그런 소리? 아무도 없는 방에 빈 방에서 울려 퍼지는 전화 벨소리, 이런 것도 막 그려지고. 음.. 그것 정말 일상의 작은 소리 하나가 누군가에게 굉장히 큰 용기이자 또 그리움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자 종종 또 제가 이렇게 좋아했던 또 최근에 확 꽂혔던 그런 글이 있으면, 우리 요즘에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추천을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글들도 같이 이렇게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글을 통해서 제가 정말 많이 배워서 오히려 제가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끊임없이 좀 보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마마스 건의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00:17:30~]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마마스 건 –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마마스 건의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들으셨습니다.

[00:17:30~]

6469 님께서
‘숲디, 저희 동아리에는 18학번이 저 포함 네 명이 있고 나머지는 다 19학번인데요. 동아리에 갈 때마다 일 년 차이지만 나이 먹은 걸 느껴요. 19학번들은 힘들게 일하고 와도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술 먹고 놀자고 난리인데요. 18학번들은 먼저 집에 가서 쉴 생각부터 한답니다. 저도 작년엔 노는데 미쳤었던 것 같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네요. 이게 늙는다는 건가요.’

지금 앞에서 굉장히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계신 우리 작가님과 감독님.(웃음) 아..18. 제가 이제, 내가.. 제가 16학번이거든요. 근데 원래 15호 학번인데, 이제 재수를 해서 16학번으로 들어갔고요. 근데 이제 이렇게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저보다 더 선배님들 하시는 얘기처럼 들리네요.

아 한 살 한 살.. 좀 저도 사실 작년이랑은 확실히 좀 달라지는 걸 좀 느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술을 마셔도 괜찮았는데, 막 힘들고 하루 텀을 두고 회복해야 되고 그런. 지금 사실 엄청 팔팔한 거겠죠. 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스물 네 살 때는 정말 돌도 씹어 먹을 나이였는데.’ 이러면서 아마 그러겠지만. 자 아무튼 몸 관리 잘하세요. 젊었을 때 그렇게 술 막 먹고 그러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지금부터라도 잘 챙기려고 막 영양제 엄청 먹고 그래요. 몸이 당장 안 좋아서가 아니라 나중에 고생하기 싫어서.

[00:19:46~]
자 9331 님
‘동네 술집에서 전에 사귀던 남자애를 만났어요. 눈이 마주치는 순간 동공 지진이 오더라고요. 왜 화장을 안 하고 나왔을까 너무 후회되는 거 있죠? 미련이 아니라 그냥 그때 그 시절보다 더 못나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도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었던, 제 자존감을 정말 많이 끌어 올려주었던 사람이었는데.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흠.. 전에 이렇게 사귀던 사람. 굉장히 그냥, 우리 또 우리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 자존감을 끌어올려주고 굉장히 특별했던 사람을 만나면 어느 누가 동공 지진이 오지 않겠어요. 누구나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보다 더 나아 보이고 싶기도 할 거고. 왠지 저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장을 왜 안 했을까 그런 생각, 오늘 눈썹이라도 좀 그리고 나올걸 그런 생각은 저도 할 거 같긴 한데 그래요 다시 또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겠죠.

뭐 항상 주변 형 누나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첫 사랑을 못 잊을 것 같은데 꼭 또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 하나같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런 사람이 또 생기더라고. 내가 정말 모든 걸 다 바쳐서 막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사람을 또 만나게 되더라.’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왠지 똑같은 일에 반복이 될까 봐 또 그만큼 아파야 되는, 행복하지만 또 그만큼 아파야 되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행복한 행복을 갖다 줄 그런 사람이 또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우리 9331 님께. 숲디가 됐으면 좋겠네요, 숲디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웃음)

[00:21:58~]
1615 님
‘숲디! 저 고2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안 해봤던 번호따기를 해봤어요.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어서요. 근데 처음으로 거절이라는 쓴 맛을 느껴보네요. 아직도 그 현장이 떠올라서 기운이 없어요. 위로해 주세요.’

인생에 또 쓴 맛을 배운 우리 1615 님. 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용기를 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 대단하고. 그런 거 정말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냥 지나가다가, 뭐 예를 들어서 어떻게 자리를 갖게 돼서 얘기를 좀 나눠보고 하니까 괜찮아서 혹시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건 너무 자연스럽지만. 지나가다가 그냥 첫 눈에 탁 뭔가 ‘찾았다 내 사람~’(노래 부르며) 그런 바이브로다가 이제 번호를 물어보고 하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아무튼 뭐 기운이 없긴 하겠지만 용기 냈다는 거 저는 정말 칭찬합니다. 용기를 낸 것 대단합니다.우리 좀 음악의 숲의 요정들에게 이렇게 실패라는.. 또 성공의 어원이라고 하잖아요, 실패가. 그래도 좀 좋은 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빨리. 이렇게 다 힘드세요 우리, 사람들. 요정들 우리 힘냅시다. 또 밝은 내일이 올 거예요! 우리 음악 들읍시다!

최윤서 님께서
‘진짜 감성적인 노래예요. 새벽 감성 자극하는 노래입니다, 센치센치해지는.’ 하시면서 맥 에이레스의 ‘캘빈스 조인트’ 신청하셨고요. 한 곡 더 같이 들을게요. 제이 라무타의 ‘터닝’

[00:23:51~] Mac Ayres – Calvin`s Joint (feat. Declan Miers) (멕 에이레스 – 캘빈스 조인트, 피처링 데클란 마이어스)

[00:00:00~] J.Lamotta – Turning (제이 라모타 – 터닝)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00:24:13~]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랙 암스트롱의 레스코 아우트나잇이라는 곡입니다. 보컬로는 이제 폴 부캐넌이라는 뮤지션이 참여를 했고요. 이 노래가 97년도에 나왔던 노래더라고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멋있고 세련된 음악인데.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자주 틀어드렸던 틀었던 노래이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렇게 여름에 딱 끝 무렵에 들으면 더 이렇게 감동이 배가 되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오랜만에 이 노래 들으시면서 오늘 하루에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크랙 암스트롱의 ‘렛츠 고 아웃 투나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7~] Craig Armstrong – Let`s Go Out Tonight (크랙 암스트롱 – 렛츠 고 아웃 투나잇)

sns


19082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4~] Wouter Hamel – Breezy
  • [00:07:58~] 이상은 – 비밀의 화원
  • [00:13:44~] 장필순 – 애월낙조
  • 버스커버스커 – 여수 밤바다
  • [00:15:03~] 아이유 – 마음
  • [00:18:27~] 성시경 – 나의 밤 나의 너
  • [00:22:45~]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22:45~]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 [00:24:59~]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talk

축구든 농구든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경기에서는요, 공을 주고받는 패스가 중요합니다. 잘 돼야 골대 가까이 갈 수 있고 점수도 낼 수 있는데요. 패스가 잘 연결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거죠. 받을 준비가 안 된 동료에게 공을 보냈기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땐 기회가 주어져도 반갑지 않고요. 오히려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꺼낸 얘기도 허공에 던지는 말이 될 수도 있고요. 의도와 달리 마음을 상하게 만들 수도 있죠. 내 얘기가 내 마음이, 누군가에게 닿길 바란다면요, 던지기 전에 주기 전에 살펴봐야겠죠? 그 사람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참고로 전 여러분의 아재 개그, 받을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ㅎㅎㅎ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들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Banners – Someone To You

8월 27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배너스의 ‘썸 원 투유’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말이 됐던 어떤 마음을 담은 선물이 됐던 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상대방이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들이 있는 것 같아요.뭐 조언이랍시고 충고랍시고 되게 힘들어하고 지친 사람한테 막 그런 얘기를 하면 마음에 별로 와 닿지가 않잖아요. 그런 것들도 그렇고 이게 주고받고의 타이밍과 또 상대방의 상황을 좀 잘 살펴봐야 되는 것 같습니다.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막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뭐 막 제 얘기를 하면 뭐 예를 들어서 힘들다, 이럴 때 요즘에 뭐 이래서 저래서 힘들고.. 힘든 얘기를 하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하면 좀 안 되겠다 싶었거든요. 왜냐하면 말 못할 사정으로 제 친구도 힘들어하고 있는데 옆에서 힘들다 힘들다니까 그것도 감당하기가 버거워지고 하는 것 같아서 아. 때와 장소를 좀 가려가면서 해야겠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뭐든지 간에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고백도 그렇잖아요. 타이밍을 잘 살폈다가 갑자기 뜬금없이 이제 막 소위 말하는 썸 탄지 한 하루 만에 고백을 하면 안 되고ㅎㅎㅎ 타이밍을 잘 봐야 되는 것 같습니다.

4810님
‘저도 숲디에게 아재 개그 도전해보려고요. (승환:제가 오프닝에서 그렇게 얘기를 드렸는데..ㅎㅎㅎ) 빵이 시골로 간 까닭은? 빵이 시골로 왜 갔을까요?정답은 ‘소보러’ (승환:소 보러 갔다고..) 자, 그리고 땅이 어떻게 우는지 아냐고.. (승환:이거 알 것 같은데..) 땅이 흙흙흙 이러고 운대요. 흙! 쓰면서도 저만 웃긴 걸까 봐 불안불안하네요. 웃음 코드가 맞는 그날까지 더 친해져 봐요. 우리!.’

우리 아직까진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패스를 좀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
자 그리고 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어요.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인데요. 먼저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내한 공연!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티켓이고요. 네덜란드의 싱어송 라이터인 바우트 하멜의 내한 공연인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티켓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의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1~] Sia Furler – I’m Still Here

시아의 ‘아임 스틸 히얼’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7618 님
‘숲디! 저 퇴근길이 조금 아쉬웠어요. 왜냐고요? 이젠 저녁 노을을 볼 수가 없게 됐거든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는 것만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그새 해가 짧아져서 7시 퇴근 무렵의 노을은 더 이상 꿈도 꿀 수 없다는 게 좀 많이 아쉽네요.’

음. 요즘 해가 좀 짧아졌나요? 저는 전혀 실감을 못하고 있었는데ㅎㅎㅎ 아~ 그렇구나.. 그렇죠. 이제 여름도 넘어가고 있으니까.. 음 7시 퇴근이신 분들은 노을 보기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6시면 이제 겨울에는 뭐 5시 6시면 해지니까.. 자 그래도 제가 음악의 숲에서 노을 못지않은 아름다운 이야기와 노래들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너무 식상한 대답이었죠?

자 9349님
‘숲디! 저와 신랑은 운동이 취미라 포도랑 바나나를 에너지 보충겸 회복제로 챙겨 먹는답니다. 1년 내내 말린 거, 주스, 생과, 어떤 형태로든요. 요즘은 포도의 계절이라 신선하고 물이 많은 차가운 포도를 상자로 사놓고 먹는데요, 문제는 초파리! 아무리 깔끔하게 치워도 어디선가 자꾸 눈앞에 아른아른 날아다녀요. 그래도 먹는 즐거움이 더 크니 감안하고 부지런히 치우며 먹으려고요.’


음. 와 상자로 이렇게 사놓고.. 저희 어머니도 포도 엄청 좋아하시는데.. 저희 외가댁에서 예전에 포도 농사를 지으셨어요. 그래서 이제 방학 때 놀러 가고 그러면 포도밭에서 포도 따서 먹고 그랬는데, 저는 사실 포도를 이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그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이렇게 포도 주시면 씨 이렇게 발라 먹는 것도 귀찮고 해서.. 잘 안 먹었는데, 안 먹은 지 오래됐네요. 포도.. 음. 탁 그 햇빛 아래에서 딱 앉아가지고 선풍기 틀어 놓고 포도 이렇게 먹으면서 씨 뱉고.. 딱 그렇게 보내고 싶네요. 시간을.. 포도 먹으면서.

자 그리고 3950님께서
‘숲디! 꿈에서 숲디가 나왔는데 저에게 생일 선물을 챙겨주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 뒤에 안 왔어요. 계속 기다렸는데 왜 안 왔어요?’

ㅎㅎㅎㅎ어.. 왜 안 갔을까요? 밀당을 좀 심하게 했나? 다음에 꿈에 나올 때는, 음.. 그러게요. 생각해 보니까 내가 누군가의 꿈에 나올 수도 있겠구나. 숲디가 막 안녕하세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청취자는 오직 당신뿐입니다. 라면서ㅎㅎㅎㅎ 꿈에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자 4301 님
‘숲디! 저 휴가 다녀와서 살이 3kg 쪘거든요? 근데 선배가 얼굴이 너무 땡땡 부었다며 병원에 가보래요. 허허.. 너무 민망해서 여독이 안 풀려 몸살 난 척했어요. 자꾸 걱정하는 선배를 위해 빨리 살 빼야겠네요.’

괜히 좀 이렇게 민망해지는 오해들이 있죠. 가끔. 여독이 안 풀려서 몸살 난 척.. 아. 씁쓸하겠다. 그런 거짓말 치고 나서 얼마나 스스로 좀 비참한 심정을 가지셨을지.. 그래요. 뭐.. 3kg 정도 쪄도 괜찮아요. 휴가 때는 모든 게 다 허락되는 시간이니까.. 그리고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금방 또 돌아가실 거예요. 애쓰지 않아도. 음..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이문희님께서 이영훈 피처링 지언의 ’투정‘ 신청하셨습니다. 이 노래는 약간 겨울 노래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여름에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임수정 님께서 곽진언에 ’같이 걸을까‘ 신청하셨고요.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0:47~] 이영훈(Feat. 지언) – 투정
[00:00:00~] 곽진언 – 같이 걸을까

[00:11:08~]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나도 안다. 부사는 단점이 많다는 걸.. 나 역시 당신을 정말 사랑합니다. 라는 문장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그러나 그 중 어느 것이 더 진짜에 가까운 마음이라곤 말할 수 없으리라. 우리는 늘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라지만 동시에 그것이 노련하게 전달되길 원한다. 그러니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이는 촌스럽거나 순진하거나 다급한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리라. 실로 부사 안에는 저것 저것 하고 무언가 가리키는 다급한 헛 손가락질의 흔적이 담겨 있다.부사는 그게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하고 그냥 저것 저것 한다. 그것은 설명보다 충동에 가깝고 힘이 세지만 섬세하지 못하다. 부사는 동사처럼 활기차지도, 명사처럼 명료하지도 않다. 그것은 실천력은 하나도 없으면서 만날 큰소리만 치고 툭 하면 집을 나가는 막내 삼촌과 닮았다. 부사는 과장한다. 부사는 무능하다. 부사는 명사나 동사처럼 제 이름에 받침이 없다. 그래서 가볍게 날아오르고 허공에 큰 손을 그린 뒤, 그게 뭔지 알 수 없지만 바로 그거 라고 시치미를 뗀다. 부사 안에는 뭐든 쉽게 설명해 버리는 아니함과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안간힘이 들어있다. 참, 퍽, 아주.. 최선을 다하지만 답답하고 어쩔 수 없는 느낌. 말이 말을 바라보는 느낌. 부사는 마음을 닮은 풍사다.

[00:13:39~] 양희은 – 참 좋다

양희은의 ‘참 좋다’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김혜란 작가의 에세이 ‘잊기 좋은 이름’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7192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저희 아이는 요즘 엄마가 사랑해. 아 엄마 사랑해가 아니라 엄마 정말 정말 아주 아주 사랑해. 라고 한답니다. 학창 시절에 부사를 남용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남아서 저도 신경을 쓰는 편이었는데요. 아이의 말을 듣고 있으면 남용이라기 보다는 그래서 얘기했듯 마음을 좀 더 표현하고 싶은 안간힘이 느껴져요. 저도 갑자기 막 쓰고 싶어지네요. 숲디! 음숲! 제가 퍽, 참, 꽤, 너무,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김혜란 작가의 에세이에 있는 또 글을 읽어드렸고요. 저 역시 부사의 어떤 난잡함 이런 것들을 좀 경계하는 편이어서 늘 좀 조심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 글을 읽고 나니까 어쩌면 그 서툴고 난잡하고 명료하지 못한 그리고 다급하고 마치 헛 손가락질처럼 느껴지는 그런 말들이 어쩌면 더 마음에 가까이 있는 말들일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도 말할 때는 되게 많이 쓰거든요. 부사가 너무너무 좋고요. 진짜 진짜 정말 정말 이러면서.. 그런 것들이 좀 서툴더라도 얼마나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지 마지막 말이 딱 너무 좋아요.‘말이 말을 바라보는 느낌’ ‘부사는 마음을 닮은 풍사다.’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리 좀 서툴더라도 그리고 또 명료하고 노련하지 않아도 그렇게 마음을 위해서 그런 서툰 마음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좋은 글과 또 좋은 생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러면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어야겠죠. 옥상 달빛에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00:16:23~] 옥상달빛 –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옥상달빛의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1829님께서
‘기숙사에 누워 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매일 한시면 소등이 되는데 그때 라디오를 켜고 승화님 목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저는 사물놀이 동아리인데요. 요즘 축제 연습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어요. 저는 북을 치는데 어느 악기든 정말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점점 애정이 생겨서 축제 무대 위에 서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까 행복해집니다. 제 좌우명이 ’미치자‘ 인데요. 한 번 시작한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만큼은 미친 듯이 열심히 해서 끝을 보자는 뜻과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자 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한 번 시작한 악기 북도 미친 듯이 열심히 해서 한국의 소리 알려드리도록 노력할게요. 응원해 주세요.’

와.. 고등학교 1학년 맞죠?? 고등학교 1학년 보통 이 때 좌우명 같은 게 있나요? 저는 뭐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은데.. ㅎㅎㅎ야~ 진짜 대단하다. 그리고 이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어요. 이 자신의 좌우명에다가 좋아하는 일에 미치는 것과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거의 뭐 라임 킹인데요. 야~근데 진짜 멋있네요. 이런 마음이라면 뭐 뭐든지 다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자 그리고 잠깐만요. 영어로 사연이 도착했어요. 긴장 좀 하겠습니다. 자 일단 그 이름이요. 초코프레.. 초코프라페 님이십니다.

‘하이 숲디! 아이 파이널리 피니쉬드 마이 레시트 이그젬 폴 디 시,, 시메시터. 아임 쏘 해피 댓 아이 겟 투 헤버 숄트 레스트 비폴 던 유? 시메스터. 스탈트 폴.. 폴리 텍.. 폴리테크닉. ㅎㅎㅎ맞나요? 아이 위시 올 더 아덜 피플 토킹 이그젬 굿 럭! 앤드 킵 온 스터딩! 땡큐!’이렇게 보내셨네요. 너무 좋은 말이었죠? 이렇게 다 사랑한다고, 응원한다고, 땡큐!ㅎㅎㅎ

자.. 3930님! 이 분 저 놀리려고 영어로 보낸 거겠죠? 3930님! 초코 프라페님 이거 예전에도 자주 오셨던 분 같은데..

3930님께서
‘요즘 일태기 왔나 봐요. 일하기 너무 싫어요. 놀고만 싶고 일태기 극복하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아요. 퇴사가 답이다!‘

일태기.. 아 어떡하죠? 여러분들? 일태기 선배들 어떻게 해야 되나요?이럴 때 퇴사는 너무 극단적인 것 같고 팁을 좀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다행히 일태기는 오지 않았어요. 네. 저는 다행인데 음. 일태기에는 음악의 숲이 약이 될까요? 자 제가 짧게 짧은 시간이라도 좀 재밌게 해드릴게요. 잠시라도 좀 잊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좋은 음악 듣고 올까요? 최다이 님의 신청곡 윌래밋 스톤의 ‘헐트 라이크 유얼스’ 그리고 키라 나이틀리의 ‘텔미 이퓨 워나 고 홈’ 두 곡 들을게요.

[00:20:26~] Willamette stone – Heart Like Yours
[00:00:00~] Keira Knightley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윌래밋 스톤의 ‘헐트 라이크 유얼스’ 그리고 키라 나이틀리 ‘텔미 이퓨 워나 고 홈 ’들으셨습니다.

8180 님께서
‘그동안 저는 제가 조용하고 소극적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완전히 깨져버렸어요. 글쎄 친구랑 정신없이 통화하고 나니 네 시간이 훌쩍 가버린 거 있죠. 일어나니까 목이 아파서 꽤나 고생했어요. 그동안 저는 말이 없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되게 수다 수다쟁이였나 봐요.’

음 어쩌면은 그리고 그 원래 말이 많은 사람인데 너무 꾹꾹 눌러, 참고 참다가 터져버린 걸 수도 있구요. 저도 뭐 말이 많은 편인데 말이 많으니까 이렇게 DJ도 하고 있는 거겠죠? 그 통화는 사실 그렇게 오래는 안 하고 뭐 친구들이랑 이제 뭐 술자리를 갖는다거나 그럴 때는 이렇게 취하면 말이 되게 많아지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도 저가 되게 피곤할 것 같은? 물론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의 한정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아 4시간 동안 대단하네요.

자 그리고 2884님
‘숲디!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문자 보냅니다. 참 속상한 날이에요. 자격증 시험도 떨어지고 기분도 울적하고 해서 쇼핑하러 나갔다가 지갑 잃어버렸어요. 쇼핑도 못하고 허탈하게 집에 와서 컵라면으로 저녁 먹었네요. 그래도 따뜻한 목소리로 위로 받고 있어요.’

아휴~ 왜 꼭 이런 날이 있는 걸까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 그래도 또 이런 만큼 내일 모레 언젠가 또 좋은 날 훨씬 더 좋은 날 찾아오기를 바라고요. 꼭 올 거라고 믿습니다. 잠시나마 <음악의 숲>들으시면서 그 힘든 마음들 잠시 좀 털어내시고 우리 2884님에게 다가올 모든 날들을 축복하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9331님‘숲디! 누군가에게 직접 엮은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서 시들을 모아 편집하고 있는데요. 맞춤법이나 오타가 많아서 하나하나 고치고 있자니 피곤한 게 아니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그 이유는 평소에 지인들이나 일하는 사람들과 톡을 하다 보면 맞춤법을 고쳐주고 싶을 때가 너무 많은데 서로 민망해질까 봐 그냥 넘어갈 때가 많거든요. 다들 이 기분 아시죠? 뭔가 그때의 아쉬움들이 충족되는 것 같아서 짜릿합니다. 하하하하.’

맞춤법이나 오타에 되게 예민한 분이신가 본데요. 저도 그 부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진짜 아직도 잘 모르는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좀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엮은 시집을 선물하려고 지금 시를 모아서 하고 있다고.. 야~ 멋있는데요? 언젠가 저도 제가 쓴 그 형편없는 시들을 모아서 시집을 한번 내볼까요? 누가 읽기나 할까요?ㅎㅎㅎ 아무튼 또 멋있는 분이 음악의 숲에 찾아오셨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윤선옥 님의 신청곡입니다. 소울스타의 ‘300원짜리 커피’

[00:24:28~] 소울스타 – 300원짜리 커피

[00:24:5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연의 ‘자랑’ 이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릴리즈라는 앨범에 2번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고요. 이연 씨는 밴드 ‘못’ 의 멤버이시기도 하고 지금은 ‘나이트 오프라‘ 는 그룹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참 좋아하는 존경하는 뮤지션이셨고요. 오랜만에 이 분의 솔로 앨범들을 이렇게 쭉 듣다가 제가 한창 정말 깊이 빠져 있던 앨범, 또 그리고 노래를 들어서 이거 <음악의 숲>에 소개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왔네요.
자! 그러면 저는 이이언의 ‘자랑’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려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2~] 이이언(eAeon) – 자랑

sns


190826(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4~] Wouter Hamel – Breezy
  • [00:07:58~] 이상은 – 비밀의 화원
  • [00:13:44~] 장필순 – 애월낙조
  • 버스커버스커 – 여수 밤바다
  • [00:15:03~] 아이유 – 마음
  • [00:18:27~] 성시경 – 나의 밤 나의 너
  • [00:22:45~]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22:45~]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 [00:24:59~]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talk

뇌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인간의 행동은 95퍼센트의 본능과 5퍼센트의 의식으로 만들어진다. 결국 다이어트가 쉽지 않은 건 95퍼센트의 식욕을 5퍼센트의 의지로 억제해야 되기 때문인데요. 운동하는 게 힘든 이유도 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게으름의 본능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당당하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관찰이라고 합니다.

평소엔 흩어져 있던 식욕이나 게으름 같은 본능은요. 누가 맛있게 먹는 걸 봤다. 헬스장까지 너무 멀다. 같은 어떤 사건이나 문제로 인해 뭉치고 힘을 발휘해서요. 내가 언제 식욕을 참지 못하는지 언제 게을러지는지 알고 잘 피해 간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거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듯이 나와의 싸움에서도 나를 아는 게 먼저일 겁니다. 오늘 하루 다른 싸움은 어떻게 끝났는지 몰라도 잠과의 사투에선 이기셨네요.

본능도 거부할 수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4~] Wouter Hamel – Breezy(바우하멜 – 브리지)

8월 26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바우하멜의 ‘브리지’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인간의 행동이 구십오 퍼센트의 본능과 5퍼센트의 의식으로 만들어진대요.

이건 너무 압도적인 차이 아닌가요? 사실 저는 되게 이성적으로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 거의 본능대로 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약간 좀 무서워지기도 했구요. 아~ 이러니 다이어트니 뭐 그런 것들이 참 어려운 거구나 운동하는 것도 그렇고…

근데 오프닝에서 얘기했는데 이런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당당하게 성공한 사람들이 관찰. 관찰을 되게 잘한다고 해요.

평소에 이제 막 그 식욕이나 게으름 같은 본능을 누가 맛있게 먹는 걸 봤다거나 헬스장까지 너무 멀다. 이런 어떤 문제 같은 거를… 문제에 부딪히면서 잘 못하게 되는데 다이어트나 운동 같은 거를 내가 언제 식욕을 참지 못하고 또 내가 어떤 상황일 때 게을러지는지를 스스로 관찰하고 파악을 하면은 그때를 잘 피해 가면 다이어트든 운동이든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어 진짜 그럴싸한데?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생각보다 나를 안다 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관찰을 해도 그걸 쉽게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음… 가끔 보면 참 나는 나를 모르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요.

꼭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를 관찰하는 습관은 좋은 습관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식욕은 좀 참을 만해요. 뭐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한두 번 참아 버릇하면 잘 참아져서 근데 잠을… 잠도 잘 안 오거든요. 근데 잠을 일어나는. 잠 일어나는 거 되게 못하기도 하고 운동하는 거 게으르고.

가장 게으른 거 병원 가는 거 정말 게을러요. 아직도 젊다고 또 이 패기 때문에 돌도 씹어 먹을 나이라고(웃음) 괜찮아 괜찮아 하는데 전 그렇게 병원 가는 게 힘들더라고요. 자기와의 싸움에서 항상 집니다.


5097님
‘여름에도 떨어지지 않는 입맛 덕분에 방학 동안 3kg가 쪄버린 요정이에요. 낮에는 샐러드 먹고 운동하면서 잘 버티는데 음숲을 듣는 시간이면 참았던 식욕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그래서 이왕이면 빨리 오프닝 할 때 딱 하나만 먹자 하고 방금도 만두 하나 먹었네요. 숲디 원래 이 시간에 두 개 세 개 먹을 거 음숲 덕분에 하나만 먹는 거겠죠? 그런 거겠죠.?’

인간의 행동은 95%의 본능과 5%의 의식으로 만들어진다고(웃음) 글쎄요. 그렇게 합시다. 그렇다고 합시다. 음숲 덕분에… 음숲 덕분에 하나만 먹는 거라고 만두 얘기하니까 나도 먹고 싶어졌네.(웃음) 그래요 저도 끝나고 뭐 먹을 거예요. 괜찮아요. 우리 다 같이 살찌자구요.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홍대 무브홀에서 열리는 해외 뮤지션들의 공연인데요.
먼저 파츠오브 골드라는 곡으로 익숙한 영국 밴드죠 마마스건의 내한 공연 티켓입니다.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고요. 그리고 또 네덜란드 재즈 팝 싱어송 라이터죠. 바우트 하멜의 내한 공연 티켓도 준비를 해봤습니다.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입니다.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그… 뮤지션 밴드여서 음… 이거 저 주면 안 돼요? 그냥(웃음) 저는 좀 욕심을 뒤로 하고 여러분들께 드리도록 할게요.

티켓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의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마마스건은 개인적으로 앤디 플래치라는 보컬이자 또 멤버, 리더이기도 한 그분은 저의 앨범에 ‘네가 온다’라는 곡을 써주신 분이시기도 해요. 저 되게 글로벌한 아티스트죠?(웃음) 아무튼 원하시는 분들 또 보내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더욱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58~] 이상은 – 비밀의 화원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들으셨습니다. 805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아~ 이 노래는 참 들을 때마다… 제 어떤 추억을 확 눈앞으로 소환하는 그런 곡이에요.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자주 들으셨던 노래인데 부엌에서 어머니께서 요리하시고 설거지 하시고 저는 거실에서 컴퓨터가 거실에 있었거든요? 그때 게임을 하면서 그랬던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져서 내 추억의 한 페이지에 이렇게 탁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그런 음악들 들을 때마다 너무 좋잖아요. 내 음악도 누군가의 추억에 딱 그런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요정분들 중에서는 여럿 있지 않을까라는 어떤 자신감을 한번 가져봐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에서 함께하고 계시구요.


7618 님께서
‘숲디 퇴근길에 완전 횡재했어요. 도너츠 가게에서 한 개에 천오백 원 하는 갖가지 도너츠를 10개 정도씩 한 바구니에 담아 3천 원에 떨이를 하는 거예요. 제가 사온 건 우리 네 식구 한 자리에서 다 해치웠답니다. 오랜만에 기름지고 달달한 음식 실컷 먹었네요.’

이야~ 이 정도면 거의 5분의 1 가격으로… 이렇게 팔면 전혀 생각 없다가도 괜히 이때다 싶어서 사게 되는 그런 경우 있는 것 같아요. 도너츠… 크아~

5279 님
‘슢디 저 지금 누워서 음숲 들으려고 누웠는데 똑바로 누우니까 허리가 부서질 듯이 엄청나게 아파요. 원래 안 이랬는데 인턴 시작하면서 매일 의자에만 앉아 있어서 그런지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앉으려고는 하는데 자꾸만 무의식으로 갔었나 봐요. 인턴 하면서 많은 아픔들을 얻네요. 내 허리를 돌리도~’

요즘에는 뭐… 그 자세가 다 안 좋잖아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 스마트폰 때문이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항상 다리 꼬고 있는데 자세를 이렇게 반듯하게 하려고 해도 무의식 중에도 다시 굽고 다리 꼬고 있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정말 고생하기 전에 관리를 잘 해야되는데 이게 정말 자세 고치는 게 어려워요. 왜냐하면 아무리 병원을 가고 뭘 해도 평소 습관. 자세 습관 때문에 이뤄지는 거기 때문에 아무튼 우리 지금 이 시간이라도 좀 이렇게 자세를 바르게 한번 해보죠.

저도 지금 허리 탁! 곧게 펴고, 목도 딱! 턱도 딱! 당기고 그러고 있습니다.


1912님
‘숲디 엄마가 급체하셔서 폰으로 밤에도 여는 약국을 찾아 바로 뛰어갔다 왔어요. 밤 10시까지였는데 20분 남기고 세이프! 뛰어간 보람이 있었네요. 스무 살 되고 뛸 일이 전혀 없었는데… 아 전혀 없다고는 안 했습니다(웃음)제가 또 전혀라고.(웃음) 오랜만에 뛰었다고 이젠 제가 온몸이 아픈 것 같아요.’

요즘에 좀 뛸 일이 거의 없잖아요. 운동하시는 분들 아닌 이상은 특히나 이제 뭐 학생이신 분들도 그렇고 공부하시는 분들 뭐 사무직에 종사하시는 분들 저 같은 경우에도 진짜 뛰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그래서 갑자기 이렇게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뛰고 그러면 막 어지럽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20분 남기고 세이프 하셔서 다행이네요. 어머니의 약도 이렇게 크아~ 몸을 맞춰서 뛰어서 갔다와서 사드리고 멋진 또 멋진 분이십니다.

4034님
‘저 건강검진 하고 왔어요. 2년마다 직장인 검진을 해야 하거든요. 근데 왜 키가 줄어든 거죠? 160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재 보니까 185.(웃음) 아니, 155.8
으 세상에나 나이 먹으면 주는 건가요?’

이렇게 뭐 건강 검진하거나 키, 신체검사 같은 거 할 때 기계마다 또 다르기도 하더라고요.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신체검사 같은 거 할 때 맨날맨날 달랐어요. 키가 작아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큰 날도 있고 마지막으로 쟀을 때가 187.2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원래 키는 일의 숫자는 웬만하면 반올림 하는 거예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친구들이랑 제주 여행왔는데 이 노래 듣고 싶어요.’ 하시면서 장필순의 ‘애월낙조’ 신청하셨고요.

한여경님께서
‘여수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밤바다. 밤에 보는 바다는 왜 감성에 젖게 만드는 걸까요?까맣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들었던 노래 신청해요.’

하시면서 버스커 버스커에 여수 밤바다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듣고 올게요.

[00:13:44~] 장필순 – 애월낙조
[00:13:44~] 버스커버스커 – 여수 밤바다

[00:14:16~]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마음> 김영재
연필을 날카롭게 깎지 않아야겠다. 끝이 너무 뾰족해서 글씨가 섬뜩하다.
뭉뚝한 연필심으로 마음이라 써본다.
쓰면 쓸수록 연필심이 둥그러지고
마음도 밖으로 나와 백지 위를 구른다.
아이들 신나게 차는 공처럼 데굴거린다.

[00:15:03~] 아이유 – 마음

아이유의 ‘마음’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참 좋죠. 제가 그 아이유 씨의 음악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에 또 한 곡인데, 가사를 어쩌면 이렇게 쓸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세상 모든 것들이 늙고 죽고 다시 태어나 다시 늙어 갈때에도 마음만큼은 주름도 없이 반짝 살아있다. 그 표현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참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방금 들은 시와 또 동명의 제목을 가진 김영재 시인의 <마음>이라는 시였어요. 이채원 씨가 추천을 해주셨네요.

‘평소 시에 관심이 없었는데 음숲을 통해서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려워 보이는 시는 분위기만 적당히 느끼고 글 안으로 깊이 잠겨들 정도도 아닌 데다가 시집을 따로 사 읽을 만큼의 열정도 아직은 없지만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적힌 시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음숲에서 읽힌 시들을 다시 찾아서 곱씹어 보기 시작했답니다. 시는 마음을 순수하고 투명하게 비춰 볼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아 그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진 시 한편 스크린 도어에서 베껴 왔습니다.’

우리 이채원 씨야말로 시인 같으신데요. 자기 마음을 투명하게 더 바라보고 계시는 것 같아서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어떤 것에 적당한, 적당한 또 감흥이 있고 멋있네요.

그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붙어있는 시들 저도 고등학교 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하면서 제가 살던 곳에서 이제 학동역까지 인천에서 이렇게 매일 왕복했었거든요. 연습실에.

그러면 이제 뭐 환승하는 구간에 기다리면서 막 붙어있는 시들을 읽고 그랬는데 그거 읽는 재미가 되게 있었어요. 중간에 멈춰 서 가지고.

왜냐면은 그 바쁜 와중에 저뿐만 아니라 그 시간 저녁 시간대는 다 정신없이 바쁜 사람들이 그곳을 지나다니잖아요.

거기서 잠깐 기다리는 시간 열차 기다리는 시간 동안 잠시 멈춰 서서 막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심결에 본 시를 가슴 속에 이렇게 담아둘 수도 있는거고… 그런 게 참 좋더라고요.

아무튼 ‘숲을 걷다 문득’을 통해서 시에 대한 흥미를 좀 알아가시는 것 뭐 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은은하게 그런 것도 참 저희로서는 뿌듯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 음악 한 곡 더 듣죠. 우리 이정은 님의 신청곡 성시경의 ‘나의 밤 나의 너’

[00:18:27~] 성시경 – 나의 밤 나의 너

성시경의 ‘나의 밤 나의 너’ 들으셨습니다.


최윤미 님께서
‘남자친구랑 다른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 지금. 또 다른 설렘이 있어 좋네요. 남자친구는 혼술집을 운영 중이라 이 시간에는 숲 지닌 목소리를 함께 즐겨 듣는답니다.’술집에서 ‘음악의 숲’이 나오고 있는 거기는 손님이 들끓겠네요.(웃음)이 혼술과 음숲의 어떤 케미 크아~ 제가 생각해도 좀 죽일 것 같은데요.(웃음) 장난 아닐 것 같은데.


그리고 6465님께서
‘숲디 남자친구랑 저랑 둘 다 집돌이 집순이라 매번 집 근처에서만 만났어요. 근데 이대로 방학을 보내기가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당일치기로 여행을 갔다 오고 싶은데요. 막상 가려니까 귀찮고, 더울 것 같고 막 그러네요. 좋은 여행지 하나 추천해 주세요.’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너무 멀지 않은 곳이 좋겠죠?일단 지금 살고 계시는 곳이 어딘지 모르니까 뭐 당일 여행… 당일 치기 여행. 저도 당일치기 여행을 이렇게 다녀본 적이 없어서 어디가 좋을까요?혹시 우리 요정들 중에서 자기만의 그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같이 나눠주시면 우리 6465 님도 참고하시고 저도 참고하겠습니다.(웃음)집돌이 집순이에게 시원하고 좋은 여행지 저도 약간 집돌이 경향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저한테도 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수린 님
‘숲디, 열일곱 부장님 소리 듣는 여고생입니다. 아재 개그 싫어하죠? 근데 저는 좋아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빌게이츠 개그 시리즈 자! 문제 나갑니다. (다음 장 넘기기가 두렵다.) 빌게이츠가 피자를 구울 때 쓰는 반죽은? (자 여러분 뭘까요?)빌게이츠가 피자를 구울 때 쓰는 반죽은 바로 정답은 윈도우! (웃음) 대박이죠? 한숨 쉬지 마요. 두 번째 문제 빌 게이츠가 아내랑 처음한 데이트는 윈도우 업데이트 으하하! 또 한숨 쉬었죠?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잖아요. 웃어주세요. 웃으면 복이 찾아와요. 웃어요. 스마일~ 지금은 재미없어도 나중에 빵 터질 거예요.’

웃음을 이렇게 강요받으면(웃음) 더 못 웃어요. 근데 이게 제가 왜 안 웃었냐면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재 개그 또 고단수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다 알아요. 제가 좋아하는데 웬만하면 아는 것들이어서 이제 쉽게 반응하기가 어려운 그런 거라는 거 또 알아주시길 바랄게요.

좀 신박한 거, 제가 모르는 거 갖고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자, 윤선홍 님께서
’숲디 저도 몹쓸 개그 하나 추천해요. 투척해요.
궁에 들어가기 싫은 왕자의 혼잣말은? 궁시렁 궁시렁이죠.‘

궁시렁 궁시렁 이거 좀 귀엽죠. 아는 건데도 들을 때마다 귀여워요.궁에 들어가기 싫은 왕의 혼잣말 궁시렁 궁시렁.

이 썰렁한 분위기를 또 저는 또 띄워야 되기 때문에 음악. 잠기는 좀 세다면 센 노래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4577 님의 신청곡.
이야~ 이 노래. 이 밴드의 음악을 틀게 될 줄 몰랐네요. 그린데이의 ’왠미 업 왼 셉템벌 앤즈‘ 그리고 권진이 님의 신청곡입니다. 킨의 ’썸웨얼 올리 위 노우‘

[00:22:45~]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데이 – 웨이크 미업 왠 셉템벌 앤즈)

[00:22:45~]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킨 – 썸웨얼 올리 위 노우)

[00:23:48~]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동률의 ’여름의 끝자락‘이라는 곡입니다. 바로 지난주에 나왔던 따끈따끈한 신곡이구요. 음… 제목처럼 여름의 끝자락에 들으면 좋은 발라드? 그런 곡인 것 같아요. 김동률이라는 뮤지션 하면 또 워낙에 세련된 발라드. 또 음악 그리고 멜로디 선율과 목소리 막 그런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그런 뮤지션이잖아요.

역시나 어김없이 노래하는 사람으로서도 또 특히나 발라드 부르는 사람으로서도 공부를 많이 하게 됐던 그런 노래였습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듣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서 이 노래 준비해봤어요. 그러면 저는 김동률의 ’여름의 끝자락‘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9~]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

sns


19082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5~] 이상순 – 다시
  • [00:06:28~] Ryan Gosling – City Of Stars (From “La La Land” Soundtrack)
  • [00:12:12~] 선우정아 – 구애 (求愛)
  • [00:00:00~]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 [00:19:04~] 정승환 – 보통의 하루
  • [00:26:50~] Beyonce –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 [00:00:00~] Mena Massoud & Naomi Scott – A Whole New World
  • [00:30:33~] Kodaline – All I Want (영화 안녕, 헤이즐 삽입곡)

talk

장애물이 앞에 나타났을 때 사람은요,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지? 누구 때문이지? 먼저 잘못한 사람부터 찾고 책임부터 따지는데요. 개미는요 이렇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지? 누구 도움을 받아서 해결할 수 있을까?

개미의 세계에는 유죄라는 개념이 없어서요 문제를 탓하기보다는 문제를 푸는 데 힘을 쏟는다고 하죠. 왜? 라고 묻는 순간 우린 문제의 출발선에 다시 서고요. 어떻게? 라고 물을 때 문제의 도착점에 가까워집니다.
왜 헤어졌을까? 보다는 어떻게 새로 시작할까? 왜 떨어졌을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붙을까? 어느 쪽이 더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지도 알고 있죠?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쏟아야 하는지 머리로는 잘 알겠는데 우린 개미가 아니라서요. 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보다는 자꾸 이 생각이 먼저 떠오릅니다. 내일이 왜 월요일이지? 어떻게 하면 좋은 밤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지. 오늘도 행복의 에너지를 쏟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5~] 이상순 – 다시

8월 2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공은혜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상순의 ‘다시’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취하는 자세, 태도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보통 사람들은 왜 이런 문제가 생긴 걸까? 누구 때문에 라든지. 그런.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왜 라는 질문을 자꾸 던지게 된다고 하는데요. 사람마다 이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보다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그런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하는데 더 수월하기도 하고요.

왜? 와 어떻게? 그 간극이 생각보다 좀 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왜?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라는 질문으로 도달하기까지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 역시 뭔가 이렇게 저한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는 게 맞는데도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자꾸 그거를 생각하느라 아무것도 그 진전이 없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반성하게 됐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개미만도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웃음) 들어서.

[00:04:10~]
9331 님께서
‘숲디! 친한 친구랑 다퉜어요. 김치볶음밥을 같이 해 먹는데 위에 올릴 계란 후라이를 반숙으로 할지, 완숙으로 할지 논의하다가요. 아니~! 김볶밥에는 무조건 반숙 아닌가요? 친구는 밥알에 노른자가 흐르는 게 싫대요. 정말 잘 맞는데 김치볶음밥에 반숙을 반대하는 이 녀석. 으휴~’

진짜 이렇게 별거 아닌 걸로 싸울 때 있잖아요. 오히려 친한 사이일수록 되게 사소한 걸로 빈정 상하고 그리고 또 섭섭한 말을 하게 되고 그런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숙이 좋아요. (웃음) 제가 지금 우리 9331 님의 얘기를 듣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저는 기본적으로 계란 반숙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밥알에 노른자가 흐르는 거 좋아하고요. 그래서 어렸을 때는 할머니께서 날계란에다가 이렇게 밥 비벼서 해주시고 그랬었어요.

(웃음) 이 문제를 또 꼬집고 왜? 라고 생각하면 뭐 끝이 없을 것 같고요. 친구랑 있을 때는 한 번 그냥 참고 완숙으로 드시면 좀 사이가 다시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왜 안 보내주시는지? 탓하지는 제가 않겠지만요.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8~] Ryan Gosling – City Of Stars (From “La La Land” Soundtrack)
(라이언 고슬링 & 엠마 스톤 – 시티 오브 스탈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시티 오브 스탈스’ 들으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00~]
9349 님께서
‘숲디! 빨래가 잘 안 말라서 탈수한 빨래들 건조만 하려고 이 시간에 빨래방 왔어요. 늦은 시간이라 저만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많네요. 근데 모두 휴대폰만 보고 있어요. 이 남자 분들 이 시간에 저 많은 빨래를 어디서 들고 오셨을까요? 다들 바쁘게 사시나 봐요.’

아~ 이제 요즘에 좀 날씨도 습하고 그랬어서 빨래 참 안 말랐잖아요. 말라도 냄새 나고. 그래서 저도 최근에 이렇게 씻고 나서 수건을 쓰는데 약간 냄새나는 빨래 그 수건들이 몇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빨고 뭐 그런.

요즘에 빨래방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특히 자취하시는 분들.
빨래에 널을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한 번에 그냥 건조까지 해서 다시 갖고 오시는 분들도 많고. 제 주변에도 요즘에 건조기를 되게 많이 쓰셔서. 근데 전기를 엄청 먹는대요. 그게. 그래서 너무 좋잖아요. 건조기 그냥 빨래 돌리고 바로 건조 돌리면 따로 어디 널어서 말릴 필요도 없고. 근데 전기를 엄청 먹는다고 합니다. 전기세 때문에 주저하고 있어요.(웃음)

[00:08:27~]
1494 님
‘저녁에 엄마랑 오빠랑 제가 만든 떡볶이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리는 거예요. 제일 덜 후줄근하게 입고 계시던 엄마가 나가셨는데 뭔가 들고 들어오시더라고요. 아랫집에서 이사 왔다고 떡을 돌렸던 거예요. 제가 여기 10년 사는 동안 수많은 분들이 오가셨지만 이사 떡을 받아본 건 한 번인가? 있었는데요. 이젠 무색해진 전통이지만 이웃의 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네요. 근데 다들 떡볶이 먹는 걸 그만두고 떡만 열심히 먹던데 아무래도 제가 한 떡볶이는 맛이 없었던 거겠죠?’

진짜 요즘에 떡 돌리는 사람 없죠. 예전에는 상가에서도 새로 가게 들어오면 떡 돌리고 그러시는 거 같았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에 일하시던 곳에서 어렸을 때 이제 학교 끝나고 그러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인가? 그때 어머니 사무실에 자주 갔었어요. 왜냐면 그 건물에 만화방이 있었는데 거기서 만화책 빌려보는 걸 너무 좋아했거든요. 이제 엄마 사무실이고 이러니까 소파에 앉아서 만화책 보고 컵라면 먹고 엄마가 퇴근하실 때까지 기다리고 그랬는데 옆에 부동산 들어오고 그러면 떡 돌리시고.
근데 아파트 이웃 간에 떡 돌리는 경우는 많이 못 봤던 것 같아요. 저 아주 어렸을 때까지는 좀 있었어도 반대로 저희도 막 돌리거나 그러지 않는 것 같구요. 뭔가 이웃 간의 정을 좀 다시금 느끼셨을 것 같네요.

[00:10:04~]
2471 님
’숲디! 집에서 불꽃놀이를 했어요. (엥?) 조리땡 과자로요. 누워서 과자 좀 먹으려고 뜯는데 잘 안 되길래 힘을 좀 더 줬더니 팍! 하고 뜯기면서 온 사방에 과자가 흩날렸네요. 저도 모르게 나쁜 말 나올 뻔했어요. 제 방에 일어난 대참사 사진도 같이 보네요.‘

이야 이거 사진 보내주셨는데요. 그 있잖아요. 우유에 말아 먹는 과자. 막 방에 널브러져 있고 무슨 개 사료 엎은 것처럼.(웃음) 근데 그거보다도, 지금 이 사진을 보여드릴 수는 없는데 이 바지가. (웃음 바지를 벗어놓으셨는데 얼마나 귀찮았으면 얼마나 이게 스키니진이었나 봐요. 바지를 이게 왜 우리 벗을 때 이게 제대로 안 벗겨져서 그냥 뒤집어서 벗잖아요. 뒤집어서 버려진 이건 거의 벗어놓은 게 아니라 버려진 바지인데 (웃음) 바지 사이사이에 과자 들어가 있고 이 과자보다 바지가 좀 시선이 좀, 시선 강탈하는 이 바지 때문에.

아무튼 이러면 정말 짜증나죠. 과자 엎지르거나 뭐 라면 라면 엎거나. 저는 정말 그 과자 부스러기를 경멸합니다. 그래서 과자 같은 거도 잘 안 먹고 일단 기본적으로 뭐 군것질을 어렸을 때 다 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과자 참 좋아했거든요. 맨날 과자 먹고 툭 하면 과자 먹고. 근데 좀 나이 들면서 그렇게 달고 그런 걸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과자 부스러기 이렇게 떨어지는 것도 너무 싫어하고. 아무튼 잘 치우셨죠? 이것들 치우는 게 이제 되게 힘들었겠다. 바지도 너무 터프하게 벗으셔 가지구~ (웃음)

임수정 님과 김서연 님께서 선우정아의 ’구애‘ 신청하셨고요. 8051 님께서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2:12~] 선우정아 – 구애 (求愛)
[00:00:00~]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선우정아의 ’구애‘ 그리고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두 곡 들으셨습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두 분의 두 여성 뮤지션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이렇게 감탄하게 되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이 표현력들이 정말 노래를 부를 때마다 진짜 자기 얘기처럼 들리게 하는 그 힘. 위대한 것 같습니다. (감탄)

들을 때마다 뭔가 아득하기도 하고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봤을 때 너무 아득한 거예요. 이런 뮤지션 분들 들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아득한 곳에 누가 있긴 있구나, 거기로 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뭔가 그런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시는 그런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 곡 들으셨고요.

[00:13:32~]
5184 님께서
‘저는 매일 밤 집에 오는 길에 꼭 하는 일이 있어요. 바로 고개를 들어 달보기입니다. 달 모양이 매일 달라져 가는 걸 보면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하고 감상에 젖곤 해요. 매일 달 한 번쯤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음…되게 로맨틱한 분이시네요. 달을 매일 한 번씩 꼭 올려다보면서 매일매일 조금 조금씩 변해가는 달의 모양을 보면서 이렇게 벌써 시간이 세월이 흐르는구려 하면서 (웃음) 혼자.

요즘에는 그 휴대폰을 보는 시간이 많잖아요. 또 공교롭게도 달의 반대편으로 고개가 자꾸 향하니까 이렇게 땅만 보고 걷잖아요. 그래서 더 하늘 볼 여유가 없어지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이제 스마트폰을 많이 하면서 거북목 일자목이 되면서 (웃음) 고개를 들기도 어려워지기도 하는 것 같고. 아무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또 하늘도 보고 감성이 적고 하는 거겠죠.

그래도 저는 달을 꽤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좋아하고 그리고 왜 그냥 혼자만의 시간에서는 잠시 좀 이성이나 어떤 냉정한 것들을 내려놓고 막 감상에 젖는 것도 좋잖아요. 본인 어떤 정신 건강에 마음 건강에. 달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은 좀 웃길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고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웃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왜 제가 동영상 사이트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그 과학 채널 같은 걸 되게 좋아해요. 우주 과학 채널 그런 것들을 구독해서 보곤 하는데 뭐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이런 걸 봐요. 근데 그 보이저 호가 되게 먼 멀리서 해왕성 탐사를 마치고 나서 이제 그 코스모스라는 그 있잖아요. 다큐멘터리. 과학 다큐멘터리. 거기 거기서 이제 칼 세이건이라는 사람이 이 카메라를 한번 지구 쪽으로 돌려보자! 그 먼 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해서 그 찍은 사진을 되게 나중에 공개했는데 진짜 먼지 한 톨 같은 느낌인 거예요. 근데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인류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의 역사가 있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그런 거 보면 나는 그 안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랬다고요. (웃음) 얘기하다 보니까 저도 또 혼자 있는 것처럼 이렇게 감상에 젖는. 아무튼 달 한 번쯤 올려다보는 거 좋은 것 같습니다.

[00:16:20~]
6557 님께서
‘요즘 모기에 시달려 모기 연구 중인데요. 암컷이 번식기의 에너지 보충을 위해 흡혈을 한다고 해요. 그럼 수컷은 뭘 먹는지 알아봤는데 모기 이미지와 상반된 너무나 낭만적인 꿀과 과즙이 주식이라네요. 벌, 나비 다음으로 꽃가루를 잘 옮겨주는 존재라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모기의 매력이었어요.아무튼 어서 여름이 가고 가을 겨울에 와서 모기와의 혈투 종전하고 싶어요.’

맞아요. 피를 빨아먹는 건 암컷이라는 얘기를 좀 많이 듣긴 했는데 뭐 수컷이 꿀과 과자를 먹는다는 건 몰랐네요. 답지 않게. (웃음)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유일하게 쓸모없는 존재가 있다면 모기가 아닐까? 혼자서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모기를 너무 싫어해서 근데 다 또 이제 쓸모가 있는 존재였군요. 저희가 또 뭐 감히 또 모기를 가지고 그렇게 생각했던 저를 반성하게 되는. 그래도 모기 물리는 건 너무 싫습니다. 빨리 가을 겨울이 와서 모기와의 또 이별을 하고 싶네요.

[00:17:32~]
5877 님
’숲디, 웃긴 글을 하나 읽었어요. (이거 좀 긴장되는데요. 보통 이러고 안 웃기는 경우가 많아서) 나보다 운전을 (웃음) 나보다 운전을 느리게 하는 사람은 전부 멍청이고 나보다 빠르게 운전하는 사람은 전부 미쳤다. (웃음) 운전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다들 그런 거 같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웃겼는데 문득 다들 참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구나 싶더라고요.’

(웃음) 아니 이게 우리 음악 예술 요정님들이 저랑 좀 닮은 것 같아요. 이렇게 웃자고 하는 거에 약간 진지해지는 경향이 있어. 그러니까 그 DJ의 그 청취자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우리끼리 뭐 이러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특히나 이 새벽 시간에는 감정에 젖기 좋으니까 한번 누가누가 제일 진지한가 대회. 뭐 이런 거 해도 될 것 같다. (웃음) 진지왕 뽑는. 요즘에 막 진지충이니 뭐만 하면 충충 거리잖아요. 그런 표현보다는 왕이라는 표현이 살짝 비꼬는 것처럼 들려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좋을 것 같아요. 진지왕 대회. (웃음) 언제 한번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까요?
신혜숙 님과 최영미 님 그리고 6557 님께서 저의 어떤 자기애를 부추기는 신청곡을 보내주셨어요.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 들을게요.

[00:19:04~] 정승환 – 보통의 하루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그 이제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였는데. 얼마 전에 클립 영상이 저희 동영상 사이트 너튜브에 막 돌아다니는 걸 봤어요. 하이라이트 장면 이렇게 보는데 다시 보니까 참 뭉클뭉클하더라구요. 그 장면 장면이. 그리고 대사나 이런 것들이. 근데 막 클라이막스에 저도 몰입해서 딱 보고 있는데 ’보통의 하루’가 깔리는 거예요. 근데 새삼 진짜 잘했다, 나. (웃음) 막 그러면서. (웃음) 와아! 잘 불렀네. 그러면서. 그랬습니다.

가끔 보통 뭐 다들 그런지 모르겠는데 보통 자기 음악 잘 못 듣거든요. 저도 그렇고. 근데 가끔 뭐 술 취했을 때 술 한 잔 딱 하고 뭔가 내 음악 한번 들어볼까 했을 때. 특수한 경우에 자기 음악에 좀 심취하고 감동받을 때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제 목소리 들으면서 어후 씨~ 되게 잘하는데 (웃음) 그러고. 그럴 때가 문득문득 있는데 여러분들이 또 좋아해 주시니까 더 으쓱으쓱 해지고.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신청해 주셔서. 여러분들이 신청하지 않으면 절대 못 틀거든요 제 노래. 제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제가 제 노래 선곡을 하겠어요.

[00:21:01~]
이지희 님
‘숲디! 조카들이 저희 집에 와서 세 밤 자고 저희 아이들이 언니네 집으로 또 몰려갔어요. 저희 집에서는 농촌 체험을. 언니 집에서는 도시 체험을 한답니다. 코스가 완전히 달라요. 저희 집에 오면 계곡 가고 옥수수 따고 잠자리 잡고 고양이랑 자고요. 언니 집 가면 쇼핑센터 가고 영화 보고 스케이트장에 간답니다. 아이들은 둘 다 재미있어 해요.’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가족들이 좀 다양한 곳에 살면 그만큼 또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고 저마다의 좋은 점들 다 느끼고 또 어떤 단점들도 느끼면서.

농촌 체험. 어렸을 때는 참 그런 거 하기 싫어했었는데 학교에서 뭐 현장체험학습으로 박물관 가고 어디 유적지 같은 데 가고 그러면 그게 그렇게 싫었거든요. 빨리 쉬는 시간에 김밥 먹고 싶고 애들이랑 떠들고 싶고.

근데 요즘에는 누가 그런 데 좀 데려가 줬으면 좋겠더라고요. 박물관이나 뭐 그런데. 이렇게 농촌 체험 같은 것도 하고 싶고. 요즘에 그런 거 좀 하고 싶어요. 씨를 심어서 이렇게 자라나는 거를. 내가 키우는 어떤 식물, 꽃이 됐던 나무가 됐던 지긋이 느긋하게 잘 관리해서 바라보는 그런 시간을 좀 가져보고 싶더라고요. 저희 회사에 또 선배님이신 정재형 씨가 그 집에 굉장히 많은 식물을 키우세요. 그래서 본인의 SNS에도 항상 올리시고 하는데 정말 요정답게 음악 요정이시잖아요. 그거 볼 때마다 나도 한 번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00:22:56~]
박지민 님께서는
’숲디는 부모님이랑 시간 많이 보내시나요? 저희 엄마는 요즘 갱년기인지 감정 기복이 심해지셨는데 제가 친구들만 만나고 남자 친구랑만 데이트하고 엄마랑은 안 놀아준다고 삐치셨어요. 날도 더운데 엄마랑 뭘 하면 좋을까요?‘

친구들이랑 가는 곳들을 같이 가보시는 것도 좋겠다. 저도 사실 어머니랑 시간을 이렇게 막 잘 보내고 그러진 않는데 뭐 이렇게 밤늦게 들어갈 때가 많기도 하고 잠도 늦게 자고 하니까 어머니도 그 생활 패턴이 좀 바뀌셨어요. 저 이제 기다리시고 집에서 그러시느라고. 원래 이제 따로 살 때는 밤 10시, 11시면 주무시던 분이 또 새벽에 또 주무시고 그리고 또 애청자거든요. 음악의 숲. 그래서 집에 들어가면 숲디 왔어? 이러고 그러세요.

아무튼 뭐 친구들이랑 가는 곳을 가도 좋을 것 같고. 가끔 엄마랑 같이 자요. 저는 엄마랑 잘 때 좀 있거든요. 생일 때 엄마 생일 전날 엄마가 나 낳아줬으니까 이 시간에 그때 당시 1996년 딱 이 날짜에는 엄마랑 아직 한 몸에 있었을 때니까 오늘 엄마랑 잘게 하면서 옆에서 잤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면서 서로를 바라보자고. (웃음) 그랬습니다. 아무튼 같이 시간 보내면 뭐든 좋은 것 같아요.

[00:24:38~]
4632 님께서
’숲디! 저 생일인데 엄마가 제가 아기였을 때 쓰셨던 아기 일기를 보여주셨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제 성장 얘기를 엄마의 관점에서 보니 울컥하더라고요. 저는 예정일보다 정확히 한 달 빨리 태어났대요. 그래서 2.3kg. 너무너무 작았다고 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도 믿기지가 않아요. 그렇게 작았던 저를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신 엄마께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는 매년 생일이면 저를 챙기기보다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이 더 생길 것 같아요. 엄마 앞으로도 건강하게 더 씩씩하게 클게요. 사랑해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네요. 1997년 8월 15일? 25일? 15일 금요일이었네요.이때가. 아주 미세하지만 너의 움직임이 평상시 같지 않다. 아랫배도 아프고. 설마 벌써 세상 구경하고 싶어 그러는 건 아니지? 이런 거 보면 참 이상하겠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나를 위해 쓰여 쓰였던 메모들.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어디선가 시작되었던 나의 이야기들. 그런 거 저희 어머니는 이런 거 안 쓰셨던 것 같은데. (웃음) 근데 어머니의 생일 때마다 그러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오후 제가 아마 아침에 태어났을 거예요. 아침 8시쯤에 태어났다고 하던데. 새벽에 되게 아팠다. 이런 얘기하고 이 시간에는 엄마가 되게 지쳐 있었다. 너 낳고 나서. 그런 얘기하시더라고요. 신기해요. 아무튼 부모님한테 생일 때마다 오히려 더 감사드리는 그런 시간 갖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4810 님께서 영화 라이온킹 OS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그리고 메나 마수드와 나오미스까지 함께한 ‘어 홀 뉴 월드’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26:50~] Beyonce –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비욘세 –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00:00:00~] Mena Massoud&Naomi Scott – A Whole New World
(*다시듣기에서는 음원 잘림)

영화 라이온킹의 OS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그리고 영화 알라딘의 OST 메나 마수드와 나오미 스캇의 ‘홀 뉴 월드’ 들으셨습니다.

[00:27:26~]
8009 님께서
‘헤어지고 나니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벌써 다른 사람과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한 그. 그 사람이 보고 싶은 건지, 그때의 연애가 그리운 건지 모르겠네요. 잘 지내겠죠.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서 괜히 더 생각나는 밤이네요.’

밤에는 뭔가 괜히 이렇게 미련도 생기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뭐 연인이 됐던 뭐가 됐던 헤어지고 나서 떨어지고 나서 잃고 나서 더 소중해지는 그런 순간들 많잖아요. 알면서도 참 그거를. 있을 때 잘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 우리 8009님도 앞으로도 잘 지내시고 좋은 사람 만나셔서 새 출발 잘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하구요. 꼭 그럴 수 있을 거라고 믿겠습니다. 막 마음이 복잡해도 이 시간만큼 그 복잡한 마음 그대로 이렇게 내버려 두는 거 한 번쯤 그러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리 시간이 너무 또 이렇게 흘러버렸어요. 벌써 음악의 숲을 마칠 시간이 됐는데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9:2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코달라인의 ‘올 아이 원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영화 <안녕 헤이즐>의 OST 삽입곡이구요. 코달라인은 아일랜드의 밴드예요. 굉장히 포크락? 음 그런 특유의 어떤 유럽의 감성적인 록밴드인데요. 이 노래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여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슈퍼 밴드’라는 프로그램에서 누가 이렇게 커버를 하셨더라고요. 그분 목소리랑도 너무 잘 어울리고 오랜만에 또 다시 한 번 빠져있는 그런 곡이라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코달라인의 ‘올 아이 원트‘ 곡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3~] Kodaline – All I Want (영화 안녕, 헤이즐 삽입곡)

sns


19082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5~] ADOY – Don`t Stop
  • [00:09:14~] 방탄소년단 – DNA
  • [00:12:40~] 이승환 – 세가지 소원
  • [00:17:36~] 적재 – 타투 (Tattoo)
  • [00:21:14~]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00:25:20~]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 [00:30:30~] 폴킴 – 안녕
  • [00:32:25~] Maximilian Hecker – Open Arms Of Gold

talk

세계 곳곳에 배송물을 전달하는 미국의 유명한 운송업체는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1대 10대 100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불량이 생겼을 때 바로 고치면 1이면 충분할 비용이, 숨기고 기업 문을 나서면 열배로 커지고요. 고객에게 전해지면 100으로 불어난다는 거죠.

나쁜 생각도요, 입을 통해 나오는 순간 그 힘이 커지고요. 누군가에게 전해지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좋은 마음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혼자 좋아하는 내 마음만 돌리면 끝났을 텐데 숨기다가 더 커지고 고백했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되기도 하는데요. 고칠 수 없는 바로 잡기 힘든 마음이 있죠.

100만큼의 괴로움보다 큰 1의 마음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이 시간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1의 마음이 100을 이기고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ADOY – Don`t Stop (아도이 – 돈트 스탑)

8월 24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아현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아도이의 ‘돈 스탑’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도 100의 괴로움보다 저를 보고 싶어 하는 1의 마음으로 이렇게 또 자리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한 시간 동안 또 잘 걸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죠.

[00:02:45~]
1667 님께서

‘좋아하는 오빠가 있어요. 조금 특이하지만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답니다. 나중에 사귀면 보여주려구요. 벌써 504일이나 되었다니, 태어나서 좋아했던 사람들 중에 제일 오래 좋아한 거 같아요. 근데 슬픈 건 이번 학기엔 겹치는 수업이 하나도 없다는 거. 흑흑. 커져가는 마음만큼 슬픔도 커져가는 밤입니다.’
504일. 좋아하기 시작한 날짜를 세는 건 또 처음 들어보는데 얼마나 좋아하면 또 이렇게 될까요. 근데 어떡하죠 이번에 겹치는 수업이 없어서. 근데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수업이 아닌 뭔가 다른 상황에서 마주치거나 맞닥뜨리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낙심하지 말고 언젠가 당당하게 좋아하는 마음 또 지금까지 세 왔던 날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도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밤의 조각들


동화 ‘어린 왕자’에서 이별을 앞둔 어린 왕자가 떠올리는 여우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길들여지도록 내맡기는 사람은 눈물을 각오해야 하는 것이다.
이분의 선곡에 길들여지고 있다면 각오하고 계시죠? 오늘도 감동의 눈물 행복의 눈물이 앞을 가릴지도 모릅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나도 가봤다, 나도 들어봤다 자랑하고 싶은 선곡계의 핫플레이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죄송합니다. 제가 마이크를 좀 늦게 올려드렸는데(웃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예 잘 지냈어요. 이제 조금 시원해지지 않았나요?

숲디 : 쪼끔 시원해지긴 했어요. 근데 아직도 덥긴 덥더라고요.

나인 : 네 아직 여름이 가지는 않았으나


숲디 : 밤에는 이렇게 창문 열어놓고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좀 들어오기도 하고

나인 : 네 맞아요. 열대야는 좀 지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숲디 : 에어컨을 이제 밤에는 안 틀어도 될 것 같은 그런 때가 된 것 같긴 해요. (나인 : 맞아요)

요즘에 너무 뭐라해야 하나 음악 활동을 많이 하셔서 조금 쉬고 계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나인 : 9월에 싱글 앨범이 하나 더 나오긴 하는데요.

숲디 : 도대체 언제 쉬는 거예요? (웃음) 요즘에 뭐 앨범도 내시고.

나인 : 올해는 꽉 차 있기는 한 것 같아요.


숲디 : 너무 좋습니다. 조금 피곤해 보이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인 : 오늘은 약간 그래서 벌써 커피를 두잔 째 마시고 있습니다.

숲디 : 그래도 <밤의 조각들>은 힘을 내서 해주시기를 (나인 : 알겠습니다.) 바라겠습니다.
<밤의 조각들>에 관해서 이제 핫플레이스라는 또 얘기까지 나왔어요. 나인 씨의 선곡, 핫플레이스다. 이쯤 되면 정말 맞는 말 아닌가 싶어요. 워낙에 또 많은 곡들을 가지고 와주셨고 (나인 : 그렇죠) 약간 이제 <밤의 조각들>의 오랜 애청자이신 분들은 어디 가서 딱 딱 들었던 노래 나오면, 아 저거는 저 사람은 그래미 어디에 노미네이트 됐었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 (웃음) 오늘도 그런 멋진 선곡들 기대해보도록 하고요, 오늘의 주제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이라는 주제로 한번 선곡을 해봤어요.

숲디 : 뭔가 목소리나 가사 이런 것들로 위로를 해주는?

나인 : 그렇기도 하고 사운드 적으로도 제가 느낄 때는 어떨 때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포근한 그런 사운드가 있을 수도 있고요. (나인 : 네 네) 나인 씨는 뭔가 위로가 필요할 때 어떤 걸, 음악을 들으시나요?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나인 : 네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뭐 통화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잖아요. 근데 가장 많이 하는 거는 음악 듣는 일인 것 같아요.

숲디 : 음악, 음악을 참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신가.

나인 : 맞아요 너무 좋아요.

숲디 : 예전에도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했을 때 나인 씨가 어떤 여러 상황에서 음악에 의존하는 어떤 모습들을 제가 좀 엿봤는데 그때마다 저는 그럴 때는 음악보다는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나인 : 그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기댈 만한 사람이 있다는 거 그거가 사실 제일 좋죠.

숲디 : 그렇죠. 사실 저도 뭔가 좀 위로받고 싶다, 외롭다 이럴 때는 사람을 좀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 그냥 털어놓기도 하고 그냥 아무 말 없이 같이 있기도 하고 그런 게 좀 위로가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씨가 그러면 위로 받고 싶었을 때 들었던 음악들일 수도 있겠네요 오늘 만나게 될 곡들이. (나인 : 그렇죠) 오 기대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첫 번째 노래는 이 더위를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시원한 노래를 골라봤어요. 방탄소년단의 ‘DNA’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저도 정말 사랑하는 곡입니다.

나인 : 이 노래 너무 좋죠?

숲디 : 저는 뭐 춤까지 다 카피 할 정도로

나인 : 아 그렇군요.

숲디 : 그럼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방탄소년단의 ‘DNA’

[00:09:14~] 방탄소년단 – DNA

숲디 : 방탄소년단의 ‘DNA’ 들으셨습니다. 저도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더위를 가시는 것도 가시는 거지만, 이 인트로를 딱 듣자마자, 빰 빠바바바밤~ 듣자마자 뭔가 춤이 막 춤을 춰야 될 것 같은

나인 : 역시 춤꾼은 다르시군요.

숲디 : 발목이 막 왔다 갔다 했어요 지금 밑에서. 계속 밑에서 지금 계속 발목이 근질근질 거렸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도 참 좋은 노래네요.

나인 : 그쵸? 이 노래가 벌써 2017년에 나왔더라고요. 꽤 전이더라고요 요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아직까지도 차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이게 더운 여름날 듣기에 너무 좋아가지고 특히 뭐 처음에 이제 인트로의 휘파람 소리랑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되게 청량하잖아요. 그래가지고 그냥 퍼포먼스를 보기 전에 음악만 들어도 참 좋은 곡이라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어요.


숲디 : 방탄소년단은 <밤의 조각들>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요즘에 또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케이팝 아티스트 (나인 : 그렇죠) 자나요. 최근에 냈던 곡들도 그렇고 점점 커리어를 쌓아나갈수록 굉장히 글로벌해지는, 그리고 곡 앨범에 참여하는 인원들도 굉장히 또 글로벌해지는. 그래서 와 진짜 부럽다 그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더라고요.

나인 : 오히려 방탄소년단이 누구랑 작업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보다 해외 아티스트들이 오히려 이제 방탄소년단하고 작업을 하고 싶어서 러브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숲디 :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 세계적인 그룹이 됐지만 2013년도 데뷔를 했대요. 얼마 안 됐다고 느끼기에는 정말 한국 대중음악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보이밴드라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7인조 보이밴드입니다. (웃음)

숲디 : 저도 우리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싶네요.

나인 : 2015년에 ‘쩔어’라는 노래로 해외에서 반응이 시작이 됐다고 해요. 그 이후로 ‘피 땀 눈물’ ‘DNA’ 이런 노래들로 이제 정말 사랑을 굳히는 인기를 굳히는 그런 곡들이 됐고 이제는 뭐 그래미에도 이름이 올라갈 만큼 정말 글로벌한 팀이 됐죠.

숲디 : 하.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밤의 조각들> 첫 곡으로 한번 들어봤습니다.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라는 주제로 우리 두 번째 위로가 될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이승환 씨의 노래를 골라왔어요. ‘세가지 소원’ 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 너무 오랜만에

나인 : 그쵸? 근데 오랜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바로 음악 듣고 와보도록 할게요.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

[00:12:40~] 이승환 – 세가지 소원

숲디 : 이승환의 ‘세가지 소원’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기도 하고 옆에서 저희 감독님도 참 오랜만에 들었는데 좋다고 계속 이렇게 연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나인 : 그러니까요. 이 노래가 99년도 앨범이에요. 그래서 20년이 된.

숲디 : 아~ 그러네.

나인 : 정말 놀랍죠? 근데 지금 들어도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숲디 : 너무 예뻐요 가사가

나인 : 너무 예쁘죠. 어떻게 이렇게 예쁜 가사를. ‘세가지 소원’이라고 했을 때 어떤 소원을 빌지 궁금했는데 너무 예쁜 소원들이라서 저는 당시에 되게 어렸었는데 신기한, 이런 게 사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곡이었어요.
이승환 씨는 89년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인데요,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첫 앨범부터 직접 제작을 하셨어요. 여태까지 나온 모든 앨범을 다 본인이 직접 제작을 하셨고요. 지금 들으신 것처럼 약간 이렇게 발라드한 노래들 섬세한 표현 이런 것들을 너무 잘하셔가지고 진짜 명곡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천일동안’ 이라든지 ‘당부’ ‘그대는 모릅니다’ 뭐 이런 노래들부터. 그리고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제 락 보컬리스트로도 (숲디 : 엄청나시죠) 정말 엄청나신 분이잖아요. 그래서 매니아 층을 아주 두텁게 갖고 계신 그런 아티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숲디 :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제 공연계의 어떤 완전 신화를 계속 써내려가고 계시는. (나인 : 맞아요) 몇 시간 되게 오래 하시더라고요. (나인 : 8시간 이렇게) 아. 이제 또 데뷔하신 지도 꽤 됐는데 최근에 하신 공연도 그 정도로 오래 또 하시고 계속 더 더 본인의 어떤 한계를 넘어서는, 본인의 어떤 기록을 넘어서는. 와 참 엄두 못 낼 일을 계속 해내고 계시니까.

나인 : 평소에 근데 진짜 공연에 맞춰서 삶을 조정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모든 게 다 공연 위주라고 하시더라고요

숲디 : 그러면 사실 정말 보러 가는 관객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고맙고 그리고 계속 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쵸?

나인 : 예전에 저는 이승환 선배님 공연 게스트를 한번 섰던 적이 있었는데요. 팬 분들이 음악을 너무 잘 즐기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진짜 이승환 선배님의 팬덤은 뭔가 다르구나 그걸 확실히 실감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숲디 : 뭔가 가수와 팬이 뭔가 이렇게 왜 왜 이 두 어떤 팀이 만났는지. (나인 : 그렇죠)

저는 사실 이 노래 ‘세가지 소원’도 그렇고 이승환 선배님의 공연도 처음 접했던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그때 인천의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거기서 밤에 어디선가 이제 막 외국 가수들이 나오다가 그때는 음악도 잘 몰랐던 때였는데 되게 우리말이 들리는 거예요. 그리고 되게 파워풀한 보컬이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그때 이승환 선배님이 아마 헤드라이너로 나왔었나 그랬을 거예요. 그때 멀리서 이 ‘세가지 소원’을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알게 됐었어요 사실.

나인 : 아 이 노래를.

숲디 : 이 노래를 처음 알게 되고 라이브로 들으면서. 그러면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막 이렇게 부르시는데, 와 그때 정말 충격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면서 괜히 이름이 비슷한 거에 대해서 (웃음) 이름이 같잖아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멋진 사람이 돼야지 그런 생각도 하고. 그리고 또 이 노래 들으면서는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또 누군가에게 이런 마음을 받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던 곡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정말 위로가 되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고요. 우리 세 번째 위로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계속 조금 예전 노래를 들었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따끈따끈한 신곡, 8월 14일에 나온 노래예요. 적재의 ‘타투’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 음악 바로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적재의 ‘타투’

[00:17:36~] 적재 – 타투 (Tattoo)

숲디 : 적재의 ‘타투’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정말 얼마 전에 나온 노래이기도 하고 요즘 sns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노래 너무 좋다고 올라오는 걸 봤거든요. 저도 이제 막 들어보는데, 너무 적재 씨 하면 그냥 세련된 뮤지션 딱 이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럴 수 있죠) 너무 사운드부터 해서 모든 게 다 어쩜 이렇게 뭔가 설득력 있게 세련됐을까 뭔가 그런 생각이 드는.

나인 : 이 곡은 좀 힘을 들이지 않은 곡이잖아요. 그래서 여러 번 들어도 좀 편안할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서 지금처럼 깊은 밤에 듣기에 (숲디 : 너무 좋아요) 딱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적재 씨를 모르시는 분들이 아마 많으실 거예요. 국내 최고의 기타 세션이기도 하죠. 그리고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는 샘김의 앨범 전곡을 편곡을 하기도 하셨죠. 저는 그 앨범이 너무 좋아서 편곡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여러 번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이제 그분이 새로운 신곡을 냈는데, 기타를 워낙에 잘 치니까 뭔가 기타에 충실한 음악이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딱 깼던 그런 곡이지 않나 싶어요. 굉장히 다재다능한 뮤지션이라서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게 될지 더 기대가 됩니다.

숲디 : 적재 씨는 요즘에 또 굉장히 많은 분들의 프로듀서로도 활동을 하시고 음악적으로 굉장히 다방면에 또 이렇게 계시는데, 기타도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시는 것도 그냥 평범한 기타 세션이 아니라 정말 탑급이라고 할까요. (나인 : 국내 최고) 세션이자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자 다재다능한 정말 말씀하신 대로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이번 노래 진짜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딱 오늘 같은 이렇게 지금 같은 이 새벽 시간에 우리 오늘의 주제처럼 누군가의 밤에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재 씨와 나인 씨의 조합도 되게 왠지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나인 : 고맙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어요 저는.


숲디 : 저도 잘 몰라요.

나인 : 그렇습니까. (웃음)

숲디 : 저도 오며 가며 그냥 인사만 나누는 사이이긴 한데, (나인 : 그렇구나) 저도 호시탐탐 언젠가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자 적재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를 또 해주시죠.

나인 : 다음 노래는 로보트 플랙의 ‘ 더 펄스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어 이번에는 제목이 좀 길어요.

나인 : 많이 길죠.

숲디 :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요 영어로. (웃음) 알겠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인데 (나인 : 오 그렇구나) 또 나인 씨의 선곡 중에서는 아는 노래를 같이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고 몰랐던 노래를 새로 알게 되는 또 그런 재미도 있어서, 또 기대하면서 듣고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버타 플랙의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00:21:14~] Roberta Flack-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로버타 플랙 –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숲디 : 로버타 플랙의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제 적재 씨의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에 나오는 또 해외 뮤지션이어서 요즘 또 그런 뮤지션인 줄 알고 (나인 : 아하) 그랬는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그런 음악, 유명한 곡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인 : 네 유명한 곡이예요.

숲디 : 저는 왜 몰랐을까요. 아니 너무 좋네요. 다 떠나서 오늘의 주제와 굉장히 또 부합한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나인 : 얼마 전에 택시를 타고 밤에 집으로 가는데 이 노래가 딱 나오더라고요.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 우리 <밤의 조각들>에서도 한번 소개를 해야겠다. 깊은 밤에 듣기 좋은 올드 팝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저는 감동적인 게 그 택시에서 좋은 음악을 듣는 순간 <밤의 조각들>을 떠올리셨다 라는게 역시 나인 특파원. 감사합니다.

나인 : 아닙니다. 로버타 플랙은 미국 싱어송라이터예요. 37년생 올해로 82살이 됐다고 하는데요. 재즈 포크 소울 알앤비까지 아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훌륭한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이기도 하고요.

이 ‘더 펄스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 라는 곡은 68년도에 녹음이 되고 4년 뒤인 72년도에 발매를 했습니다. 그 4년 동안 왜 이렇게 묵혀놨을까 궁금하긴 한데요. 72년도 그 해에 그래미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상까지 수상을 한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에요. 당시에 빌보드 차트 1위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숲디 : 아 엄청나게 유명한 곡이군요. (나인 : 그렇죠) 나만 몰랐네요. (웃음)
근데 그 이런 사운드의 질감을 참 더 찾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에 오히려. 어찌 보면은 지금 들었을 때 이러한 사운드들이 어떻게 보면 좀 빈티지한 그런 레트로 이렇게 여겨지곤 하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때 당시는 어쨌든 최고의 사운드였을 텐데 어찌 보면. (나인 : 맞아요) 어떤 최선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뭔가 그런 것들을 자꾸 우리가 빈티지로 여기고 더 찾게 되고 이런 것들이 아이러니한 것 같기도 한데, 마음이 그러니까 자꾸 그쪽으로 향하고 참 신기한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 좀 인간적이라고 해야 될까 사운드가. 조금 더 이렇게 사람 냄새가 나는 느낌이 있어서 (숲디 : 맞아요) 더 옛날로 돌아가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그게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네요. 확실히 좀 이런 음악을 들을 때 더 위로가 되고 마음이 이렇게 편안 느슨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로버타 플랙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에 만날 노래 어떤 곡인지.

나인 : 음 다음 노래는 약간 위험할 수도 있어요. 저는 이분의 목소리를 새벽에 들으면 감성이 막 터진다고 해야 될까. 장필순 씨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오늘의 이제 그 선곡들을 미리 이렇게 쭉 보는데 이 노래가 선곡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 싶었어요. (나인 : 그쵸) 저 되게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나인 : 아 그렇구나) 어제도 이제 저도 새벽에 특히 듣기 좋은 그런 노래인데.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그냥 듣고 와서 또 이야기 나눠볼게요.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00:25:20~]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숲디 :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들으셨습니다.
나인 씨의 말씀대로 이렇게 새벽에, 꼭 새벽에 아니더라도 혼자 있는 외로운 누군가에게 ‘나도 그래~’ 하면서 이렇게 좀 위로가 되어 주는 그런 노래가 아닌가 싶네요.

나인 : 이게 2013년 장필순 7집 수록곡이에요. 이 7집이 6집 이후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다가 11년째에 나온 정말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었는데, 장필순 선배님은 포크계의 어떻게 보면 대표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 목소리가 주는 힘이 굉장히 대단한 것 같아요. 가사가 너무 좋지만 어떨 때는 장필순 씨가 불렀기 때문에 이 가사가 더 진짜 같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이 목소리가 주는 힘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89년 ‘어느새’ 라는 노래로 데뷔를 하셨고요 이 ‘어느새’ 라는 노래는 얼마 전에 이제 백예린 씨가 또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제일 유명한 곡은 아무래도 97년도에 나왔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가 아닌가 싶은데요. 다 가사들이 너무 좋고 그리고 뭔가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듯한 느낌이 들어서 되게 소중하게 듣게 되는 (숲디 : 맞아요) 그런 앨범인 것 같습니다.

숲디 : 장필순 씨의 목소리를 들으면 이렇게 뭔가 마음이 딱 무장해제 되는 것 같은, 제일 낮은 곳을 이렇게 뭔가 적셔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그런 뮤지션이라고 늘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나인 씨의 말씀대로 가사가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장필순의 목소리가 입혀지는 순간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좀 이렇게 위로가 되는 그런 곡이 아닌가.

요즘에 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큰 위로는 공감인 것 같다고. (나인 : 공감) 누군가 내가 이야기를 막 이야기를 했을 때 나에게 공감해주는 것도 물론 큰 위로지만, 의도치 않게 어느 곳에서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진 나와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공감이 되잖아요.
(나인 : 그쵸) 그때 되게 위로를 얻는 것 같아요. 누군가 내 말에 공감해 줄 때보다 내가 누군가에게 공감할 때 되게 큰 위로가 된다는.

나인 : 오히려 반대로

숲디 :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음악을 듣는 이유가 그 중에 하나일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 그러게요)

자 장필순 선배님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우리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네 오늘의 마지막 곡은 또 굉장히 신곡을 가져왔어요. 음원 강자죠 이제는 내놓는 노래마다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분입니다. 폴킴의 노래인데요. 폴킴의 ‘안녕’이라는 곡이에요. 호텔 델루나 OST인데요 나오자마자 또 차트인을 했던 곡이기도 하고요.
폴킴 뭐 이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요 본명은 김태형, 88년생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요즘에 뭐 차트 안에 ‘모든 날 모든 순간’ ‘초록빛’ ‘너를 만나’ 같은 발라드들이 차트 안에 있어서 정말 사랑받는, 요즘 세대가 사랑하는 목소리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잘 되고 있는 아티스트고요. 2014년에 데뷔 이후로 아주 부지런하게 쉬지 않고 앨범을 내고 있는 성실한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숲디 : 폴킴 씨의 음악으로 오늘 <밤의 조각들> ‘당신의 밤에 위로되기를’ 주제 또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오늘도 굉장히 다양한 음악들을 만나봤어요. 나인 씨가 나인 씨의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밤의 조각들>을 떠올려주신다는 사실을 또 알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저 역시 좀 위로가 되는 그런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다행이네요)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 저는 매번 선곡을 다 들려드릴 때 약간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도 좀 다채로운 음악이어서 뿌듯했던 기분이 있습니다.

숲디 : 그 마음 그대로 다음 주에도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도 멋진 선곡으로 함께해 주신 나인 씨 감사드리고요, 우리 다음 주에 또 좋은 노래들로 만나요.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폴킴의 ‘안녕’ 듣고 오겠습니다.

[00:30:30~] 폴킴 – 안녕


[00:30:5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막시밀리안 해커의 ‘오픈 암스 오브 골드’ 라는 곡입니다.

2010년 3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앨범에는 무려 열다섯 곡이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타이틀곡으로는 ‘나나’ 라는 곡이 있습니다. 독일 뮤지션이기도 하고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여러 번 소개를 해드린 적 있는 뮤지션인데요. 고등학교 시절에 그 막시밀리언 해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부터 디깅 이라는 걸 굉장히 열심히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음악을 찾아 듣고 아 내가 무의식중에 찾았던 쫓았던 음악들을 자꾸 찾아보게 만들었던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짧은 노래예요. 그런데 굉장히 따뜻한 사운드에, 오늘 뭔가 <밤의 조각들>에 어울리는 위로가 되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앨범을 좀 쭉 들어보시기를 권장해드리고 싶네요. 그러면 저는 막시밀리언 해커의 ‘오픈 암스 오브 골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25~] Maximilian Hecker – Open Arms Of Gold (막시밀리언 해커 – 오픈 암즈 오브 골드)


19082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빌리어코스티]

set list

  • [00:01:58~] Zedd – Stay
  •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 [00:43:04~] 김용 – Home (Inst.)

talk

절기마다 특징이 있는데요. 처서(處暑)인 오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개구름 타고 온다.’ 계절의 변화가 귀로 눈으로 느껴지는 시점이라는 건데요.

오늘이 지나면 나무도 생장을 멈추기 시작하고요. 풀도 깎아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하죠. 위로 솟아오르던 기운들이 하나 둘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나무도 풀도 계속 위로 자라기만 하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없죠. 아래로 깊숙해질 안으로 단단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따라 계절을 따라 위를 바라보던 눈으로 아래를 바라봅니다. 밖으로 향했던 마음을 안으로 돌려봅니다. 기울어져 가는 시간만큼 우리도 좀 더 깊고 단단해졌으면 좋겠네요.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로 마음을 채워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Zedd – Stay

8월 2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드와 알레시아카라가 함께한 ‘스테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음, 그래도 처서가 반가운 거는 이 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 ㅎㅎㅎ 처서가 지나면 이제 모기랑 조금씩 작별 인사를 해야 되는 그런 시기가 되니까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네요. 나무도 풀도 이제 계속 위로 자라다가 아래로 또 안으로 단단해지는 그런 시간을 갖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도 좀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오프닝이 무슨 시 같았어요.

[00:03:10~]

6269 님께서

‘숲디, 저희 집에는 아주 작은 마당이 있어요. 요즘 베란다 문을 열고 거실에서 잤는데 귀툴라미 울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이제 가을이구나 싶고 시골 같기도 하고 정겨운 느낌이라 괜히 마음이 감성감성했는데… 와~ 이 친구가 얼마나 목청껏 우는지 잠을 못 잘 정도네요. 매미의 다음 타자는 귀뚜라미 친구였나 봐요. 아무리 조용히 하라고 해도 열심히 까랑까랑 우네요. 근데 왠지 그 소리가 짠하게 들리는 게 제 마음에도 가을이 오나 싶어요. 감성감성하네요.’

역시 요정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수성을 겸비를 해야 됩니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서 어딘가 뭔가 우수에 찬 눈빛을 할 줄 알아야 돼요. 아무튼 오늘 아주 감성감성한 시간 잘 오셨어요. 오늘 또 감성감성한 분 모실 예정이니까…

금요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4~]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6814 님께서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위안을 얻는 온도가 때에 따라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숲디 : 때론 뜨거운 응원보다 미지근한 말이 마음에 닿을 때도 있고요. 가벼운 투닥임이 아닌 진한 포옹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요. 오늘 이분의 목소리와 노래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온도로 딱 알맞은 온도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합니다.

뜨거운 공기와 서늘한 공기가 맞닿는 이맘때의 공기와 참 잘 어울리는 목소리죠.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 어서 오세요.

빌리어코스티 : 안녕하세요. 감성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숲의 요정님들께 인사는 지금 또 해주셨는데… 감성 싱어송라이터, 아~ 이렇게 본인 입으로 감성 싱어송라이터라고 하시는 분은 처음 보긴 했는데…

빌리어코스티 : 어느 새부터 이렇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약간 자존감이 무너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여러분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기 위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숲디 : 네.근데 빌리어코스티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전혀 괴리감이 없는 그런 또 뮤지션이신 것 같아서 아무튼 사실 음악의 숲에서도 굉장히 많이 음악이 나가기도 했었고,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음악이 또 많이 나갔고 신청곡으로 그렇게 많이 들어왔는데… 그래서 또 이렇게 직접 모시는 게 저에게도 그렇고 우리 숲에 우리 청취자분들, 요정들의 청취자분들이 요정들이거든요. 요정들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새벽 시간에 굉장히 어울릴 만한 곡들을 제가 또 (숲디 : 맞아요.)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신청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네요.

숲디 : 그러니까요. 딱 음악의 숲과 어울리는… 언뜻 그룹 이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혼자서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다 하시는 1인 밴드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사실 처음에는 팀으로 활동을 하려고 하다가 그 팀원이 나가는 바람에 더 이렇게 1인 밴드가 되어지긴 했는데 전체 지금 혼자 작곡 편곡 작사 하고 있는 그런…

숲디 : 그냥 다 하고 계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 이 노래… 이 노래랜다… 이 이름을 직접 지으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친구와 함께 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이름 짓는 거 진짜 어렵잖아요. 그래서 고민 고민하면서 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어떤 뜻이 있는 걸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게 빌리가 사람 빌리 이름이 아니라 비커즈 아이러브 유의 약자인… (숲디 : 아~~~) 그래서 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좀 굉장히 피터지게 싸우기도 하고 뭔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이유가 어떻게 보면 다 사랑일 수도 사랑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름이고요. 그리고 어코스티는 약간 어쿠스틱을 하는 뮤지션의 약간 애칭처럼 불릴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숲디 : 귀여운 이름인 거네요. 어떻게 보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약간 본인을 되게 귀엽게 포장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좀 다분한 분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저도 모르게… 그런 욕망이 솟구쳐 올랐나 봐요.

숲디 : 빌리어코스티라는 이름이 마치 그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합성어인 건데, 어떻게 보면 뭔가 딱 하나의 어떤 명사가 된 것 같은… 아마 오랜 시간 빌리어코스티의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런 게 아닌가…

빌리어코스티 : 그래요. 조금 처음에는 어려운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뭔가 더 와닿는 그런 이름인 것 같습니다.

숲디 : 본인 입으로 되게 잘 말씀하시네요. ㅎㅎㅎ 본인의 그런 것들을… 오늘 처음 뵙고 지금 인사 말씀 나눈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오늘 좀 기대가 됩니다.

빌리어코스티 : 좀 뻔뻔하죠. ㅎㅎㅎ

숲디 : 반전 매력이 있으신 분인 것 같아서 제 취향인데요. 최근에 어코스티 뮤직이라는 레이블도 만드셨다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사장님이신 거네요. 그러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일단은 처음에는 혼자 그냥 제가 만드는 음악, 제가 만드는 공연들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시작해 봐야겠다 (숲디 : 멋있다) 라고 일단은 해서 사실 1인 기획사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최근에 너무 좋은 싱어송 라이터 ‘위수’라는 친구와 함께 하게 되면서 (숲디 : 누구요?) ‘위수’라는 뮤지션입니다. 그래서 뮤지션 함께하고 또 저와 또 함께 팬들을 하고 있는 ‘문콕’이라는 팀이 이제 함께하면서 조금씩 레이블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오… 그러면 소속 가수이자 또 사장, 어떤 대표 CEO의…

빌리어코스티 : 그렇… 그렇죠.

숲디 : 멋있다. 그럼 혹시 이제 어떤 소속사에 소속되거나 혼자서 할 때 그러니까 이때와 좀 다른 느낌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부담감도 큰 건 사실인데요.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얻게 되는 보람도 엄청 크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합리적인 것 같아요. 내가 한 만큼 행복하고 한 만큼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활동 방향이 되어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한 4, 5년 정도 다른 소속사에 있다가 이제 독립을 하면서 최근에 들게 된 생각인데 그래도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돌아오는 보람도 굉장히 크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노력한 만큼 그런 것들이 돌아오니까… 아, 그러면 진짜 성취감이 물론 그만큼 또 엄청나게 힘드시겠죠. 물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엄두도 못 내고 헤아릴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또 막 눈앞에 보이는데…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있으셔서 그래요. (숲디 : 아~ ㅎㅎㅎ) 그런 분들은 사실 걱정할 게 없어요.

숲디 : 안테나 사랑합니다. 유희열! 유희열! 아무튼 대단하세요. 진짜 어떻게 그런 걸…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또 이렇게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성취감 또 보람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인별그램으로 저희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00:11:44~]

어스 지희 님께서

‘네 소란했던 시절에, 손을 꼭 잡아 너무 좋아요. 진짜…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소유자!’

이런 표현은 좀 어울리시네요. 확실히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뭔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되게 다정하기도 하고 나긋나긋한 느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동의를 바로 하시네요. 주저 없이…

빌리어코스티 : 전화기 너머로 들릴 때 더 약간 (숲디 : 그러니까요.) 더 약간 속삭이는 느낌…

숲디 : 그니까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잘 자'(속상이듯) 뭐 이런 거 하시나요?

빌리어코스티 : ‘잘 자’는 잘 못하는… 제 음악을 들으면서 주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숲디 : 좋습니다.

[00:11:44~]

6557 님께서

‘빌리 님 너무 반갑네요. 제주가 고향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기타와 하나된 공연 영상도 많이 봤는데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정말 좋아해요. 두 곡 중 한 곡이라도 부탁드려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정말 저의 팬 같이 써주셨는데 저에 대한 정보를 굉장히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왜요?) 전 제주가 고향이 아니거든요. (숲디 : 그래요? 어디서 들으신 거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빌리어코스티 : 그냥 저 그냥 서울

숲디 : 아, 서울이에요?너무 먼데요. 몇백 km…

빌리어코스티 : 다른 남자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기에는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빌리어코스티 : 왜냐하면 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사랑한다는 한마디’거든요. 말을 좀 넣으셨네요. 그래서…

숲디 : 이거 어떡하죠? 이분 이분, 어떻게 뭐 차단할까요?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래도 이렇게 좋은 문자를 보내주셨으니까요.

숲디 : 실수할 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애정이 있으신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전화기 너머의 남친 목소리라는 수식어도 있고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으세요. 뭐, ‘한국의 존메이어’라는 수식어도 많이 붙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좀 마음에 들었거나 이거는 좀 나도 좀 마음에 든다 좋다 싶었던 그런 수식이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수식어가 참 굉장히 부담되는 수식어예요. 한국의 존 메이어 이거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그리고 뭔가 한국의 존메이어보다는 빌리어코스티가 되고 싶은… 그냥 빌리어코스티 자체로 수식어가 될 수 있는… (숲디 : 그렇죠.)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그냥 정말 진심으로 ‘오래 음악 해주세요’라고 해주신 한마디가 저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진짜 다른 것보다도…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맞아요. 내가 좋아하는 거 오래오래 누군가 듣고 싶어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그러니까 좀 제2의 한국의 존메이어 제2의… 이런 게 사실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칭찬처럼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생각하시지만 그게 음악하는 사람, 어쨌든 뭔가 창작하고 어떤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아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빌리어코스티 : 그죠.) 이게 칭찬은 아니거든요. 사실…

빌리어코스티 : 되게 많이 공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저는 계속 제 2의 박보검, 제 2의 그런 정우성 이런 것만 들으니까…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러니까..ㅎㅎ많이 피곤하시겠어요.

숲디 : 그냥 저는… 그냥 정승환으로 있고 싶은데 ㅎㅎㅎ 사람들이 음악을 이렇게 안 들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라이브 할까요? 제가… ㅎㅎㅎ

숲디 : 일단 우리 라이브 코너니까. 라이브 먼저 좀 부탁을 드려야 되는데… 어떤 거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또 많은 요청을 해 주신 소란했던 시절을 먼저 들려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숲디 : 이거 정말 가사가 너무 억장이 무너지는 가사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또 열심히 한번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네. 됐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이 노래는 와… 음악의 숲에서 신청곡으로 또 많이 이렇게 틀어드리기도 했고… 참 여러 번 들었던 음악인데… 와, 이렇게 기타 하나로 라이브로 들으니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근데 진짜 그 이렇게 더 비워서 들으니까 너무 좋고 그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 그게 뭔지 알 것 같은… 이렇게 속삭여 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쑥쑥쑥쑥 다 들리고 말들이… 그래서 참 나긋나긋하게…

빌리어코스티 : 앨범에서는 피아노라든지 다른 악기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제가 처음 이 곡을 썼을 때의 그 느낌은 기타 하나로 가지고 곡을 쓰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가졌던 생각과 그리고 이 곡을 썼던 그런 느낌과 가장 닮아 있는 그런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하,근데 노래도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노래를 너무 섬세하게 잘 부르셔서 진짜 놀랐어요. (빌리어코스티 : 과찬이십니다.) 그리고 진심 되게 높은 높은 음역인데 되게 여리게 잘 부르시더라고요. 그게… 잊어버릴 수가 없어서~~(모창)

빌리어코스티 : 저의 단점이자, 힘이 없는 게 저의 단점이자 장점인데…

숲디 : 뭔가 이렇게 섬세하게 부르시는 게 너무… 저거는 약간 내가 배워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약간 노렸다라고 볼 수 있는…

숲디 : 이 노래 너무 좋아서 저 나중에 한번 불러보려고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진짜 꼭 한번 불러주세요.) 너무 좋네요. 가사도 그렇고 지나간 이름이 막… 하…. 자, (동시에 ㅎㅎㅎㅎㅎ)

숲디 : 알게도 사람 음악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탁 무너뜨리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2014년에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죠. 이 노래 좀 소개를 좀 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저는 앨범을 좀 늦게 낸 편이에요. 거의 30살이 되어서 앨범을 내기 시작했고 그래서 뭔가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노래에는 후회가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뭔가 30대가 되어서 바라본 뭔가 저 어렸을 때의 사랑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엄청 설레기도 했고 엄청 아프기도 했고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그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소란했던 시절이었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었고, (숲디 : 여러모로) 그래서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씩 좀 그 앨범에 넣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안 그래도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이제 인터뷰에서도 ’30대가 되어 바라보는 20대의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딱 그 말씀인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숲디 : 20대와 30대에 느낀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다를까요? 저는 아직 24짤이라서 ㅎㅎ 좋을 때네요.

빌리어코스티 : 20대는 더 뭔가 충동적이었고 좀 더 많이 몰랐고 더 약간 서툴렀고 순수했고 무모했고 약간 이런 감정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더 쉽게 오해하고 더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랬던 다양한 감정들이었다면, 이제는 좀 좀 더 나의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의 단계가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 하,역시 사랑 노래를 이렇게 또 잘 부르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3년에 싱글 ‘쉬고 싶어’라는 곡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30대 초반에 첫 곡을 발표하셨는데… 그럼 실례지만 지금 나이가 좀 30대 그럼 후반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중후반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숲디 : 저는 저보다 한… 한 5살 6살 형님이실까? 이 생각했는데… 되게 동안이 진짜 동안이시네요.

빌리어코스티 : 지금 서른일곱이 되어 버렸어요.

숲디 : 진짜 전혀 그렇게 안 보이세요. 역시 음악을 하면 약간 좀 젊게…

빌리어코스티 : 네, 사실 뭐 소년의 마음으로 계속 노래를 해야지 이게 가능한 직업이다 보니까 그냥 그런 숫자에 대해 많이 연연하지 않기도 하고 그냥 뭔가 그러고 있습니다.

숲디 : 비법이 있나요?

빌리어코스티 : 비법이요? (숲디 : 항상 소년의 마음으로 부르려는…) 그런 것도 있고 알람 없이 일어나는 것…

숲디 : 솔직히 압구정에서 맨날 피부과 다니시죠?

빌리어코스티 : 아니요. 피부 관리 사실 많이 안 하고 있어요.

숲디 : 근데 진짜 동안이세요. 깜짝 놀랐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형님한테 제가… (빌리어코스티 :  아니에요.) 너무 어쨌든 이렇게 데뷔가 늦게 하시기도 하셨고… 그 전에는 심수봉, 변진섭, 옥상달빛 등 기타 세션으로 거의 10년 동안 활동을 하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처음에는 노래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음악을 배우려다 보니까 악기를 조금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악기에 관심을 가져서 기타를 좀 열심히 연주하고, 입시까지 한번 노력해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보니까 어느새 저는 기타만 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루하루 이제 활동하는 거에 좀 바쁘다 보니까 바쁘다 보니까 제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한 10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제가… (숲디 : 본인의 음악을 또 이렇게…) 싱어송 라이터로 시작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럼 그 기타 세션으로서 활동하신 것들이 지금의 음악에 엄청 큰 자양분이 되셨지 않았을까…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다양한 음악들로 다 연주 들고 하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요. 선배님들의 다양한 그런 노하우들도 공연 노하우나 이런 것들도 조금씩…

숲디 : 그렇죠 옆에서…

빌리어코스티 : 어깨 너머 배운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면 뭐 일단 카드가 완벽한 카드가 있으신 거니까… 기타라는… 어떤 어떤 연주에 대한 어떤 자신감도 있으실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보통 싱어송 라이터라고 하면 기타를 어느 정도 쳐도 세션급으로 치기는 어렵잖아요. 보통은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근데 그러면 굉장히 또 자신감이 어디서 오시는 건가 했는데… 약간 그렇게…

빌리어코스티 : 이게 사실 만약에 기타를 더 잘 쳤다면 계속 기타를 쳤을 것 같아요. 근데 어느덧 생각을 해보니까, 물론 제가 좋은 공연들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는데, 어느새 약간 저의 공연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조금씩 느꼈거든요. 그래서 나만의 공연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기타리스트로 내가 공연을 어떻게 만들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곡을 만들고 노래하면 그래도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나마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숲디 : 자기 음악을 해야 하는 그런 뮤지션이었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숲디 : 어릴 때 발라드를 많이 들으면서 기타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듣기도 했고요. 그때도 그러면 이런 발라드를 많이 또 연주하고 듣고 하셨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보통은 이제 일렉 기타나 기타를 시작하는 그런 친구들의 경우에는 록 음악이나 밴드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발라드를 많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제가 어릴 때 많이 들었던 곡이 또 안테나 대표님이시죠. 토이 음악도 너무 많이 들었고 윤상 선배님 뭐 윤종신 선배님, 이적 선배님, 김동율 선배님 이런 곡들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자라오다 보니까 그런 음악에 대해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숲디 : 근데 인터뷰를 보니까 이제 기타를 치다가 ‘음악을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신해철이 고인이 되신 신해철 씨의 음악을 듣고 그러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신해철 선배님 노래 중에서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곡이 있어요. 진짜로 그냥 저한테 물어보시거든요.

숲디 : 아, 그것 때문에…

빌리어코스티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모창) 막 이렇게 하시거든요.

숲디 : 네, 맞아요. 맞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게 너무 나한테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숲디 : 직설적으로) 그래서 그날 이후로 그걸 하나 모르냐고 이렇게 하는 가사가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계속 저한테 말씀하시는 것 같아가지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라는 고민을 계속하다가 그냥 내가 음악을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되게 좀 어떻게 보면 어떻게 보면 가볍게… 가벼울 수도 있고요. 네 그 계기라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어떤 노래 한 곡을 듣고 된 거니까… 참 신기하네요. 자, 처음에는 이제 막 설렘도 있고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늦은 나이에 시작을 하시고 하면서… 내가 좀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드시지 않았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요.

빌리어코스티 : 불안한 것도 너무 크고 설레는 것도 컸지만… 어쨌든 제가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내가 음악 외에 다른 일은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도 굉장히 컸고요. 제가 음악을 하지 않으면 못 살겠다라는 생각도 너무 컸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래서 이제 뭔가 더 명확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가 더 재밌게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그때 많이 했었고 그래서 뭔가 사실, 가능성이 많을수록 선택지가 넓을수록 이게 더 선택하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그때 나이가 되니까 더 명확해지고 더 분명해지더라고요. (숲디 : 아, 오히려) 그래서 그냥 더 재밌게 더 좋은 사람들이랑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뭔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이 코너를 통해서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런 분인 것 같아서… 우리 그러면 일단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야기를 마저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노래 들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작년에 발표되었던 저희 앨범 중에 타이틀 곡인데요. 저의 노래 ‘사라져가는 하루’를 준비해봤습니다.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듣고 와서 먼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숲디 :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들으셨습니다. 작년 겨울에 발표했던 앨범 에디트의 타이틀곡이기도 했고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근데 그 빌리어코스티 씨의 이 수상 경력을 찾아봤는데 굉장히 화려하시더라고요. 와, 2014년에 유재하 음악경연대에서 금상을 또 받으셨고요. (아~그렇습니다.) 파주 포크 콘테스트에 대상(아~), ABO 라디오 성 페스티벌 대상(아~), KBS 영상음악 공모전 대상(아~네, 맞습니다.) 어디 아프세요? (빌리어코스티 : 아니, 아니요.) CJ 신인 뮤지션 발굴 지원 프로그램 툰업 13기 우승… 가는 데마다 그냥 다 1등 하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런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게 공모전 그리고 대회 콘테스트 이런 것들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을 내기 전에 틈틈이 나갔던 대회들에서 조금씩 상을 받아가지고…

숲디 : 근데 진짜 이렇게 나가는 데마다 좋은 성적을 얻고… 뭐 이렇게 하면 자신감이 정말 이렇게 막 생길 것 같아요. 오늘 시작부터 빌리어코스티 씨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에 주저 없이 수긍하시는 걸 보면서 아 이런 게 다 여기서 오는 거였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빌리어코스티 : 언제부터 시작됐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2014년부터 시작됐네요.

숲디 : 유지하 이게 진짜 큰 거잖아요. 그러니까 엄청 어려운 건데…

빌리어코스티 : 저의 자부심을 좀 갖게…

숲디 : 근데 정말 근자감인 것 같습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너무 멋있으십니다. 근데 진짜 이렇게 노래 아까 라이브로도 들었고 음원으로도 들었고 하는데… 이제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신 기간이 굉장히 기셨잖아요. 네 감히 그 시간을 좀 감히 떠올려보면서 얼마나 노래가 부르고 싶으셨을까 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사실 노래를 제가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까먹고 사는 기간들도 굉장히 많아요.

숲디 : 노래 이렇게 잘하시는데…

빌리어코스티 : 제가 한 20살 이후로 노래방조차 잘 안 다니고 그냥 기타에 조금 매달려서 좀 지냈기 때문에…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그러다가 다시 노래를 시작했더니 이 20대 동안 잘 보존되어 있던 저의 성대가… (숲디 : 쓰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성대가 30대가 되어서 뭔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숲디 : 뭔가 좀 이렇게 더 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소리가 있지 않을까… 그게 추측입니다. 저의 추측…

숲디 : 그래서 약간 좀 젊은 더 젊은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세션을 하시면서도 틈틈이 곡을 만들어 오셨을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센션을 하면서 어떤 투어 중에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서 그냥 누워가지고 기타를 이제 좀 치고 있었는데 그때 한참 10cm의 음악이 유행이어서 그런 음악을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면서 만들었던 곡이 ‘쉬고 싶어’라는 곡이었고 또 ‘소란했던 시절에’ 같은 경우도 그때 그 시절에 좀 만들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작업을 주로 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쓰기보다는 문득 떠오르는 걸 스케치했다가 이제 다시 꺼내서 쓰신다고…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요즘에는 핸드폰에 있는 음성 메모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 길을 가다가도 아니면 뭐 운전을 하다가도 생각나는 게 있으면 자주 녹음을 해놓고… (숲디 : 멜로디 같은 거를…) 네, 멜로디랑 테마를 정하고 거기서 좀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곡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영감을 이렇게 떠오르는 영감들을 기록하고 그걸 가지고 그걸 토대로 써나가시는 거군요.

빌리어코스티 : 오히려 이렇게 앉아서 해야겠다고 했을 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숲디 : 어떤 의무감 때문에 오히려 더 안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왠지 음악을 하시면서… 음악을 늘 해오긴 했지만 좀 갈림길이 좀 있으셨던 거잖아요. 세션으로서의 활동과 이제 본인 음악을 하시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어떤 슬럼프 같은 것들도 좀 있지 않으셨을까. 어떤 괴리감? 같은 것들도 있지 않으셨을까 궁금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사실 기타를 치면서 나만의 음악. 나만의 색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었어요. 과연 나의 연주는? 나의 음악은? 어떠한 색깔을 가지게 될 것이냐를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세션으로 일할 때는 그런 색깔보다는 사실 다른 색깔을 도와주는 역할에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음악 다른 공연을 정말 보조하고 그리고 돕는 역할로 많이 있었는데 특히 뮤지컬 세션을 하다가 항상 같은 연주를 해야 되는 직업,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한 두 달 정도를 뮤지컬 반주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좀 아~ 내가 약간 이런 부분에서는 좀 적성이 안 맞는구나라는 걸 좀 느꼈어요. 그래서 내가 좀 창조적이고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 처음이자 마지막인 뮤지컬 세션을 마치고 바로 이제 버스킹부터 시작해서 앨범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숲디 : 그러면 이제 그냥 속에 완전히 자기의 개성을 뿜어내려는 어떤 그런 욕구가 계속 이렇게 끊임없이 막 들끓고 계셨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저의 공연이나 저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자신의 이야기와… 그렇다면 아무래도 노래에서 하는 이야기나 이런 것들은 주로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일들 일이 많으시겠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아무래도 최근까지 앨범을 낸 그게 거의 대부분은 사실 경험에서 온 것들이 굉장히 많고요. 앨범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곡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좀 경험으로는 부족한 것들이 생겨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만들고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 이전에 2011년 문패트롤이라는 록밴드를 하신 적이 있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지금은 좀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고 계시는데도 무대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기타 연주를 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고 록스피릿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2011년이다 보니까 제가 그때는 20대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200 뭔가 20대의 마지막을 록밴드로 불태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그때는 조금 더 약간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궁금해요. 막 머리도 막 흔들고 그러셨나요?

빌리어코스티 : 약간은 흔들고… 그렇게 막 굉장히 하드한 밴드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뭔가 멋있고 싶었어요.

숲디 : 어쨌든 소란했던 시절보다는 하드 할 거 아니에요. (빌리어코스티 : 하드했어요.) 그 모습도 한번 보고 싶네요. 조금 더 앞으로도 뭔가 센 락음악이라든가 좀 색다른 좀 뭔가 이런 음악 장르 스펙트럼을 한번 넓혀보고 싶다. 이런 게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저도 기타로 음악을 시작하다 보니까 그런 장르에 대한 갈구함이 좀 있어요. 그래서 이걸 또 근데 소란했던 시절에 부르다가 갑자기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좀 헷갈리잖아요. 그래서 다른 느낌의 그런 곡은 ‘또 다른 밴드로 한번 그 느낌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문페트롤의 리더였던 친구와 함께 ‘문콕’이라는 2인조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숲디 : 거기서 또 이제 새로운 자아를 볼 수 있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저 빌리 코스티와는 좀 다른 그런 공연 다른 앨범들을 조금씩 내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런 모습도 좀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언젠가 하면 또 그 이름으로 모시는 날이 올 수도 있으면 (빌리어코스티 : 불러주세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준비를 해주셨어요.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제 조금씩 선선해지고 있잖아요. 밤에는 새벽 공기도 참 좋아지고 있고 그래서 이런 날에 듣기 좋은 곡을 골랐습니다. ‘너로 가득한 순간’을 들려드리려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들어볼게요.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숲디 : 우와~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역시 그 기타를 또 오랫동안 치시던 분이다 보니까 기타 하나로 완전히 이렇게 딱 꽉 채우는 그런 또 노래를 들어봤고요. 2015년에 발표한 EP 앨범 ‘미세 매력주의보’ 타이틀곡인 노래인데 이 노래가 짝사랑에 관한 노래예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혹시 좀 경험해서 나온 이야기일까요? 이 노래는?

빌리어코스티 : 이게 짝사랑에 관한 노래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숲디 : 그렇진 않구나)

빌리어코스티 : 공연장에서 만나는 관객들과의 소통하고 싶은 노래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이나 야외 공연에서 정말 설렘으로 관객들을 만났을 때 그 마음을 좀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숲디 : 감동이다. 그건 또 관객들한테는 너무 감동인 마음이잖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만약에 굉장히 오래된 기다림을 통해서 만날 때 뭐가 힘들었을까. 누군가를 기다림, 누군가를 짝사랑했을 때 뭐 때문에 가장 힘들었을까에 대한 세 가지를 좀 정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힘든거랑 (숲디 :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고 뭐 사실 기약이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기약이 없음에 대한 (숲디 : 막연함)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뭐가 있을까요? 외로움, (숲디 : 아, 외로움) 외로움 때문에 힘든 것들… 그런 것들을 적어놓고 이 세 가지를 풀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그리고 또 그런 마음을 갖고 음악을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팬은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이런 거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SNS를 보니까 6월에 한강공원에서 버스킹도 하셨고요.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많이 서고 계시는데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 예정된 페스티벌 공연들이 있으시던데…

빌리어코스티 : 오늘도… 내일입니다. 8월 24일 토요일에 상상마당에서 사운드 풀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8월 30일 금요일에 그린 콤마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용인 자연 휴양림에서 하는 공연 준비를 하고 있고요. 원데이 프로젝트라고 월요일에 하는 공연이 있어요.

숲디 : 아 개인 공연이…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월요일에 사실 공연 보기 조금 힘들잖아요. 그래도 그때 뭔가 한 주의 시작을 공연과 함께 하는 그런 소중한 의미의 프로젝트에 저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소개를 좀 제가 해드리자면 빌리어코스티 소극장 장기 콘서트 에디션 #3, 9월 20일부터 22일, 27일, 29일 이렇게 금,토,일에서도 또 공연을 한다고요 극장에서…

빌리어코스티 : 네,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6일 동안의 장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금토일에만 저희가 공연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좋습니다. 또 빌리어코스티의 공연을 여기저기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는 OST로 또 노래를 발표하시기도 했는데 빌리어코스티의 앨범은 작년 12월이 마지막이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혹시 새 노래나 새 앨범 기대해봐도 괜찮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번 가을에 새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저를 좋아하셨던 첫 느낌을 조금 다시 한 번 노래를 하고 싶어가지고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노래 그리고 발라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숲디 : 또 엄청 반가워하시겠네요. 많은 팬분들이… 어느덧 2019년이 이제 3분의 2 지점에 다달았어요.

빌리어코스티 : 벌써 그렇네요.

숲디 :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올해 목표는 영화처럼 살자라고 했는데 아직 영화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무모하고 조금 더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이렇게 오늘 처음 뵙고 말씀도 처음 나눠봤는데… 일단 나이를 듣고 제가 좀 놀라긴 했는데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굉장히 동안이신 것 같아서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계속 좀 그런 마음으로 감히 한번 그렇게 노래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가져 볼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벽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준 목소리와 음악이었죠. 빌리어코스티와 함께 했는데요. 벌써 이렇게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빌리어코스티 : 요정 님들 너무 만나서 반가웠어요. 처음 이 라디오를 통해서 인사를 드리는 것 같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승환 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 (숲디 : ㅎㅎㅎ)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 고맙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준비해 주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요즘에 자전거를 제가 저녁에 많이 타고 있는데요. 자전거 타면서 제가 너무 자주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김용이라는 뮤지션의 ‘홈’이라는 노래를 준비했어요.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추천곡 김용의 ‘홈’ 들려드리면서 오늘 빌리어코스티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4~] 김용 – Home (Inst.)


190822(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LINKIN PARK – One More Light
  • [00:07:02~] 루시드 폴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 [00:11:16~] 김사월 – 로맨스
  • [00:11:34~] 프롬 – 달밤댄싱
  • [00:13:45~] 에피톤 프로젝트 –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Inst.)
  • [00:16:40~] 샘김 – 향기
  • [00:23:25~] Lauv – The Story Never Ends
  • [00:23:44~] Jeremy Zucker- oh, mexico
  • [00:24:02~] 볼빨간사춘기 – 여행
  • [00:26:33~] 셀럽파이브 – 안 본 눈 삽니다 (Narr. 설현)

talk

면접을 볼 때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이걸 통해 짐작해 볼 수 있고요, 소개팅 할 때에도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이걸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질문인데요. 관심이 있다면 끊임없이 떠오르고 건넬 수 밖에 없죠.

함성호 시인은 말합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것은 우연인데 그 우연에 질문을 던지게 되면 그게 필연이 되는 거라고요. 질문을 던지는 순간 보이지 않는 끈이 생각과 마음을 이어주고요 질문이 늘어갈수록 더 단단해집니다. 자꾸 궁금해지는 게 꿈이 되고 계속 알고 싶어지는 사람이 곁에 남게 되죠.

나에게, 서로에게 많이 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꿈도 사람도 가득했으면 좋겠고요, 오늘도 궁금한 게 참 많네요.
어떻게 보내셨나요? 따뜻한 물음 단단한 인연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INKIN PARK – One More Light

8월 22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링킹 파크의 원 라이트 들으셨습니다.

[00:02:32~]
4549 님께서

‘음악의 숲은 처음인데 숲지기라고 소개하는 DJ님의 목소리에 이끌리듯 들어왔네요. 왜 갑자기 오늘따라 숲지기라는 이 단어가 좋을까요?’

음 숲지기.. 저도 이 단어 되게 좋아해요. 일단 숲이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하는 게 정말 숲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 숲이라는 글씨가 너무 예쁘지 않아요. 그래서 숲이라는 단어도 좋아하는데 그 숲을 관리하는 숲의 대장 숲지기,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환영하고요, 일단 오늘 한 번 또 숲디의 매력에 또 깊게 빠져보는 시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앞에서 또 소개했다시피 저는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질문에 관한 이야기를 좀 오프닝에서 해봤어요. 면접을 볼 때 나에게 질문이 많이 오면 내가 잘하면 합격할 수도 있겠구나 어떤 짐작을 할 수도 있게 되고 소개팅에서 질문을 서로 많이 주고받으면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제 스스로한테 계속 주문하는 것이 좀 질문이 계속 끊이지 않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뭐가 됐든 간에 나에 대한 질문이건 아니면 뭔가 세상에 대한 질문이건 계속 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자 승하나 하면서 스스로 주문을 거는데 소통에도 창구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참 이상하게도 저는 질문을 이렇게 던지고 막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질문이 뭔지 까먹을 때가 많아요. 여러분도 그럴 때 있지 않나요.어쩌다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 이러면서 근데 그것도 그것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 저는 제 자신한테 나는 과연 제대로 된 말을 하고 있나 정말 내 진심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질문을 되게 많이 해요. 스스로한테 너 그러고 있니 이러면서 내가 하는 뭔가 말은 되게 많이 하는데 그 제 마음을 떠난 그 말들이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도 역시 동의하고 있는 말들인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소 좀 무겁지만 계속 좀 질문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자체로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거겠죠.

[00:05:15~]
4234 님께서

‘숲디 진짜 궁금해요. 남자친구 어디서 사귀나요. 연애 못한 지 몇 년ㅡ 이제 어디서 만나는지 다 까먹었어요. 요정님들 제발 알려주세요.’

그리고 요정님들 우리 연애 고수이신 분들 아마 음악의 숲에는 없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있으시다면 팁을 좀 주세요. 어디서 어디서 남자를 만날 수 있는지 남자친구랑 어떻게 사귈 수 있는지 어디가 좋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기도 질문을 던지고 계속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막 움직이고 하다 보면 꼭 이루어질까요?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또 궁금하니까 또 무슨 노래 듣고 싶으신지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문자 번호#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02~] 루시드 폴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함께 들으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40~]

4034 님께서

‘국밥 매니아 숲디! 혹시 손만두 국밥 먹어봤나요? 입구부터 맛집 포스가 철철 넘치는 가게에 다녀왔어요. 그냥 살림집 같이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방마다 사람들이 가득이더라고요. 만둣국 만두 전골은 봤지만 만두 국밥은 처음이라 궁금하고 신기했는데 와 딱 제 취향이었어요. 적당히 칼칼하고 큼직한 이북식 손만두와 밥이 어우러져서 진짜 색다르고 담백했어요. 땀 흘리며 제대로 보양식 먹은 느낌이에요.생활의 달인에서 촬영 의뢰를 여러 번 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는데요. 그럴 만도 하다 싶더라고요.’

손만두 국밥은 글쎄요, 저는 먹어본 적이 없는데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맛있게 생겼네요. 가게 사진도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가게도 되게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맛집 포스가 작렬하는 뭔가 이런 거 있지 않아요? 내가 아는 맛집은 뭔가 좀 나만 알고 싶은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싫은 그런 집들이 있잖아요. 저도 몇몇 군데가 있는데 특히나 국밥집은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큰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가게 되면 또 또 경쟁자들이 늘어나니까 막 줄 서야 되고 대기 줄이 길어지고..

[00:09:13~]

5637 님

‘휴가 동안 하는 일 없이 먹고 먹고 또 먹고 자고를 반복했더니 금방 몸이 둥글둥글해지더라고요. 친구는 그런 저를 보며 성격 좋아 보인다고 그러는데 이건 칭찬인 건지 놀리는 건지 하하 이제 좀 움직여야겠어요.’

정말 좋은 친구를 뒀네요. 놀리는 거를 뭔가 듣기 좋게 말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기분 나쁘게 하는 것도 빼먹지 않고. 좀 움직이세요. 방학 동안에 잘 쉬었으니까 휴가 동안 잘 쉬었으니까 좀 움직이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00:10:04~]

3164 님께서

‘숲디! 홈 트레이닝 시작했어요. 운동은 사실 밖에서 하면 가장 좋지만 제가 워낙 나가는 것도 귀찮아하고 시간을 만드는 것도 여의치 않아 택하게 되었는데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한 시간 정도 해봤는데 땀도 제법 나고 기분이가 좋아졌어요. 앞으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야겠어요. 파이팅 해주세요.’

맞아요. 저처럼 나가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하는 것도 귀찮아하긴 하지만 집에서라도 해야죠. 저도 며칠 전에 이제 집에 있는 사이클 운동 기계로 좀 이렇게 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한 10분 만에 했는데 땀이 막 뻘뻘 나더라고요. 하고 나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개운하기도 하고… 조금씩이라도 합시다. 저도 이제 운동 좀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더 이상 뒤에 말을 잇지 않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죠, 7136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로맨스, 3423 님의 신청곡 프롬의 달밤 댄싱 두 곡 들을게요.

[00:11:16~] 김사월 – 로맨스

[00:11:34~] 프롬 – 달밤댄싱

[00:11:50~] 숲을 걷다 문득]

나는 어려서부터 힘내라는 말을 싫어했다. 힘내라는 말은 되게 도저히 힘을 낼 수도 낼 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서야 다정하지만 너무 느지막하거나 무심해서 잔인하게 건네지곤 했고 나를 힘없게 만드는 주범인 바로 그 사람이 건넬 때도 많았다.

하지만 이때만큼은 힘내라는 말이 내 혀 끝에서 만들어지는 순간 매일매일 술이나 마시고 다니던 그 시간들 속에서 사실 나는 이 말이 듣고 싶었다는 걸 깨달았다. 누가 무슨 의도로 말했든 상관없이 그냥 그 말 그대로 힘내 아무런 힘이 없어 누군가의 귀에 가닿기도 전에 허공에서 툭 떨어지는 말일지라도 때로는 해야만 하는 말이 있다.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쉬운 말 밖에 없을지라도 이런 쉬운 말이라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언젠가 가닿기를 언젠가 쉬워지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소망에 단단하게 박제된 말은 세상에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바닥이라도 굴러다니고 있으면 나중에 필요한 순간 주어 담아 갈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우리는 언젠가 힘을 내야만 하니까 살아가려면.

[00:13:45~] 에피톤 프로젝트 –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에피톤 프로젝트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곁에 있을게’ 들으셨습니다. 곽윤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혼비 작가의 에세이 아무튼 술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4348 님이 추천해 주셨네요.

‘이 글을 쓴 작가님이 술에 취해 택해 지갑을 놓고 내렸는데 기사 아저씨가 찾아주셔서 감사 문자를 보냈더니 다른 말도 아니고 네 힘내세요 라고 답문이 왔었대요. 처음엔 웃겨서 웃다가 눈물이 났다고 하는데요. 그게 무슨 감정인지 저도 알 것 같아서 읽다가 울컥했어요. 저도 힘내라는 말이 필요했었나 봐요. 때론 아무 위로가 안 된다는 생각도 하지만 언젠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는 거 많이 공감이 되네요.’

하시면서 이 글을 또 함께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참 좋네요.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 아 나 역시 ‘힘내’라는 말의 어떤 무책임함, 무심함을 어떻게 보면 경멸했던 사람 중에 한 명인데 그 말들이 아무런 요즘 말로 영혼 없는 말일지라도 그런 말들조차 필요해지는 순간들이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또 한 가지 DJ로서 뭔가 말하는 사람으로서 갖고 있는 개인적인 고충들에게 되게 위로가 되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오프닝에서도 내가 하는 말들이 얼마나 나와 맞닿아 있는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여러분들의 이렇게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마음은 뭔가 더 위로가 될 수 있는 말들을 해주고 싶은데 마땅히 떠오르지 않아서 ‘힘내세요. 파이팅 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근데 그 말을 듣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과연 그게 진심으로 들릴까 이게 좀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스스로 좀 했었거든요.

근데 이 글을 읽으면서 아 내가 하는 말들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좀 무심하고 성의 없는 말일지라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위로가 되는 그런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왠지 저에게 되게 위로되는 글이었던 것 같네요.

아무튼 좋은 글 추천해 주신 4348 님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5480 님께서
‘샘김 샘김 잘생김 노래 듣고 싶어요.’

(웃음)갑자기 음악 되게 듣기 싫어지는데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샘김의 ‘향기’.

[00:16:40~] 샘김 – 향기

잘샘김의 ‘향기’ 들으셨습니다. 샘김 씨의 목소리를 그것도 오랜만에 들었거든요. 근데 새삼 좋구나 싶기도 하고 요즘에 샘김 씨의 작업물들을 이렇게 간간히 엿들어보곤 하는데 섭게 성장하고 있어서 야~ 얘는 정말 동생이지만 음악적으로는 정말 존경스러운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마 내일? 오늘이죠. 오늘 이제 음악이 나올 거예요. 새 음악이 그것도 많이 들어주시되 음악의 숲을 더 사랑해 주시길 바라고요.

[00:17:50~]

6641 님께서

‘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17살 학생입니다. 공부하려고 폴더폰으로 바꾸고 휴대폰으로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라디오 앱을 발견해서 우연히 음악의 숲을 듣게 됐어요. 사막 같은 폴더폰 인생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아요. 앞으로 새벽 한 시마다 잘 챙겨듣는 애청자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쓰면 되나요.’

공부하려고 바꿨는데 음악의 숲을 어플을 이렇게 찾고 계시는 우리 6641 님 뭔가 음악의 숲을 폴더폰으로 듣는 것도 나름대로의 감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요즘에 폴더 폰으로 바꿀까 생각하고 있어요. 휴대폰을 너무 하는 것 같아서 잠도 못 자는 요인에 가장 또 크게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좀 허비하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폴더폰으로 바꿀까.

제 생활 습관을 바꿀 생각은 안 하고 휴대폰을 타들어 가면서 자꾸 그리고 저는 휴대폰을 자꾸 깨뜨려요. 액정을 근데 얼마 전에 무슨 되게 좀 어떤 섬뜩한 기사를 봤는데 휴대폰 깨진 액정을 자꾸 사용하면 그러니까 액정이 깨졌는데 계속 작동이 돼서 그냥 안심하고 괜찮구나 하고 계속 쓰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유리 파편들이 손가락에 박혀서 막 그 괴사하기도 하고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말레이시아에 어떤 분은 엄지 손가락을 절단 났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깨진 휴대폰 계속 사용했다가 근데 그 기사를 읽고 나서 자꾸 뭔가 엄지 손가락이 아픈 것 같아요. 갑자기 이야기가 셌네요.

[00:19:37~]

자 2893 님께서

‘숲디 호감과 관심의 차이는 뭘까요. 요즘 따라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이게 호감인지 그저 사람에 대한 관심인지 모르겠어요. 직급이 저보다 훨씬 높고 저는 20대 초반 그분은 30대 초반 너무 불가능한 짝사랑은 아닐지 혼자 너무 힘들어요. 직장 내 연애는 별로라 하던데 무작정 들이댔다가 소문날까 봐 그것도 못하겠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데 직장에서는 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좀 늘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라고 되게 무책임하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저라면 좀 조심할 것 같아요. 왠지 좀 저 역시 걱정과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감정이 뭔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기다리세요. 지금은 본인이 본인의 마음을 잘 모르시니까 내 마음이 확실해질 때 그때는 뭐 아마 안 된다는 생각을 해도 뭔가 하실 것 같은데 그때까지 좀 기다려보시는 거를 권장을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00:21:01~]

2335 님

‘다들 언제 본인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운전할 때요 한 손으로 톨게이트 통행권 뽑을 때랑 후진 주차 한 방에 끝냈을 때 통행권 뽑을 땐 차 잘못 넣으면 벨트 풀고 몸 길게 빼서 받아야 해서 없어 보이는데요. 전 착 한 방이죠. 또 제 차에 후방 카메라가 없어서 사이드 밀어보고 주차하는데요. 주차도 착하고 깔끔하게 세상 뿌듯해요. 미래의 남친이 조수석에 탄다면 남친 뒷목 잡고 폭풍 후진 보여줄 거예요. 나란 여자 멋있다. 숲디 내 옆자리 타볼래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저도 약간 동감해요. 운전 좀 멋있게 하는 좀 약간 반전 매력 있는 여성분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그 약간 누나에 대한 그런 거 로망 같은 거 있잖아요. 멋있는 누나 그 딱 운전 딱 조수석 딱 열고 타 딱 운전 되게 터프하게 생각 반전으로 멋있죠 반대로 이제 남자들도 본인이 운전 잘 할 때 또 옛날부터 남자들 후진하는 모습 멋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돌았을 때부터 남자들이 굉장히 의식해서 후진한다라는 저는 아직 운전할 줄 몰라서 후진도 해본 적은 없지만..

저는 제가 제일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글쎄요, 샤워하고 나왔을 때 아니면 뭐 무대에 있을 때 저 요즘에 하나 늘었어요. DJ 콘솔 앞에 앉아 있을 때 원래는 이제 뭐 그냥 마이크 앞에 앉아 있고 피디님이 이렇게 탁탁 해주시면 그냥 마이크 켜지면 그냥 떠들고 그런 거였는데 이젠 음악도 제가 페이드 아웃 하고 뭐 음악 넣고 다 콘솔 앞에 앉아 있는 제 자신이 되게 멋있고 뿌듯합니다. 지금 감독님께서 저를 가르치셨는데 감사드리고 그러면 또 라디오 DJ답게 콘솔로 또 멋있게 음악 틀어드릴게요, 제가 또 잘하니까.

노태경 님의 신청곡 라우브의 더 스토리 네버 엔드 그리고 윤지수 님의 신청곡 제레미 주커의 오맥세코 두 곡 듣겠습니다.

[00:23:25~] Lauv – The Story Never Ends

[00:23:44~] Jeremy Zucker- oh, mexico

라우브의 더스토리 네버 엔즈 그리고 제레미 주커의 ‘오 멕시코’ 들으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8362 님의 신청곡입니다. 볼빨간 사춘기의 ‘여행’.

[00:24:02~] 볼빨간사춘기 – 여행

[00:25:0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셀럽파이브의 ‘안본 눈 삽니다’라는 곡입니다..ㅋㅋㅋ(웃음)

아, 제목이 너무 세요~ 정말 며칠 전에 나왔던 신곡인데요. 어 이번에 셀럽파이브 그, 선배님들이… 셀럽파이브는 선배님이 아닌가요 그러면?! (웃음) 아무튼 어우 굉장히 또 청순하고 아련한 이미지로 컴백을 하셨더라고요.

제목은 ‘안 본 눈 삽니다’인데 그 음악이랑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발라드여서, 어떤 그 괴리감을 듣는(웃음) 맛으로 되게 재밌게 들었던 곡이고요.

이제 이 작사 작곡 작사는 이제 김신영 씨가 작사를 직접 하셨고 작곡과 편곡에 유재환 씨, 또 신성진 씨가 함께 했습니다. 곡이 좋아요~ 곡이 좋은데 계속 중독성이 있어요. ‘안 본 눈 삽니다~’ 이렇게 부르는데 아마 여러분들도 헤어나올 수 없는 어떤 미로 속으로, 미궁 속으로 빠지실 겁니다.

자 그러면 저는 셀럽파이브의 ‘안 본 눈 삽니다’ (웃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33~] 셀럽파이브 – 안 본 눈 삽니다 (Narr. 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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