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8~] A-ha – Take On Me
- [00:04:40~] 엄태환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00:09:57~] 임정희 – 오랜만이다
- [00:18:51~] Gila – Shimmer
- [00:22:31~] Jungle – Heavy, California
- [00:26:57~] James Blake – Retrograde
- [00:30:20~] Brian Eno – By This River (2004 Digital Remaster)
- [00:32:46~] 김민기 – 가을편지
talk
밤 늦은 시간 누군가 내게 전화로 묻는 거야. 뭐 해? 뭐 하고 있어?
밤인데 내가 하긴 뭘 하겠냐고 답을 하면서도 그 질문에 담긴 진심을 알지. 심심해서 혼자 있기 싫어서 연락을 했다는 걸 말이야.
이야기에 문을 여는 흔한 표현들이죠. 뭐 해? 바빠? 어디야? 지금 바쁘지 않다면 일정이 없다면 대화가 가능한 편한 곳에 있다면…
그럼 나에게 시간을 좀 내달라는 신호를 잘 읽어주고 계신가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A-ha – Take On Me (아하 – 테이크 온 미)
9월 2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하의 ‘테이크 온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심심하거나 얘기하고 싶을 때… 음… 전화 걸면 보통 그렇게 하잖아요. 친구한테 전화할 때 ‘뭐해? 어디야? 바쁘니?’ 이렇게…물론 말투가 이러지는 않지만, 근데 사실 ‘뭐 해?’ 라는 말은 ‘네가 지금 뭘 하는지 궁금하다’인 동시에 ‘나랑 놀자’잖아요. 사실…
심심하다… 뭐 전화로 오든 만나서든 놀자.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뭐 심심할 때 밤에 심심할 때 유승우 분한테 전화를 해서 ‘뭐 하냐? 그러냐. 나와라. 왜?’ 이렇게 하는데 하여튼 뭐 심심하고 외롭고 할 때 찾을 친구가 있다는 거는 굉장한 거죠. 사실 가끔 되게 심심한데 예를 들어서 유승우 씨가 감기에 걸렸다거나 뭐 일이 있으시다거나 그러면 너무 심심해요. (ㅎㅎ꺽꺽웃음)그래서 이게 참 ‘귀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또 합니다.
대화의 문을 여는 흔한 표현이죠. 다들 뭐 하세요? 바쁘신가요? 지금도 바쁘신가요? 어디 계시나요?여러분 지금부터 2시까지 저랑 같이 음악의 숲 걸으셔야 할 텐데, 듣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잘 이렇게 걸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은 이분과 함께 하죠.
선곡의 왕, 새소년의 소윤 씨와 ‘주말엔 숲으로’에서 만날게요. 그 전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김광석 앤솔로지 앨범 중에서 피처링으로 박학기, 안치환, 김광진, 엄태환, 이정열, 서우영, 윤도현, 한동준, 이소라, 나원주, 김건모, 조규찬 ,권진원, 윤종신, 강산에, 장필순, 여행스케치가 함께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2592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4:40~] 엄태환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광석 앤솔로지의 앨범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듣고 오셨습니다. 굉장히 엄청나게 많은 선배님들의 목소리가 들어있는데, 음… 확실히 튀는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다 좋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소라 선배님의 너무나 광팬이어서 듣자마자 아~ 이렇게 몸이 이렇게 이렇게 됐어요.
그리고 중간에 이제 김광석 선배님의 목소리가 나왔을 때는 (하~~~) 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또 이 엄청난 분들을 모셔놓고, 한 음원 몇 분 안 되는 음악 한 곡 안에서 이분들의 목소리를 다 만날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역사적인 어떤 순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음악 듣고 왔고요.
여러분은 지금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06:14~]
1456 님께서
‘오늘도 저의 자취방에 친구들이 바글바글~ 같이 맥주 마시고 수다 떨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숲디도 복학하면 한국(ㅎㅎ) 학교 친구들 학교 친구들(ㅎㅎㅎ) 자취방에 놀러 가서 얘기도 하고 같이 놀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전 별로 안 그러고 싶은데요. 자취방, 자취방 가면은 그 뭐라고 해야 될까요. 물론 이렇게 정감은 있어요. 정감은 있는데, 그 간혹 간혹 굉장히 집을 안 치우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 뭐 음식물 쓰레기도 잘 안 버리고 그런 친구들 자취방에 가면 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자제하도록 하는데 뭐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내야겠죠.
자~~ ㅎㅎㅎ 근데 뭔가 이 대학교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어떤 즐거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그 좁은 공간에 막 바글바글 모여가지고 술도 먹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진지한 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뭐 그런 시간들, 굉장히 귀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좀 집주인은 좀 피곤하겠죠.
사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아까 유승우 군 얘기를 좀 하긴 했는데…
승우 군 집에 되게 자주 놀러 가거든요. 심지어 주인이 없는 데도 가요. (ㅎㅎㅎ) 비밀번호를 아는 사이…
[00:07:53~]
자 2586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를 위해 편지를 쓰고 있다는 요정 기억하시나요? 어제 마지막으로 그 친구를 만나서 작별 인사를 했고요. 친구가 오늘 저녁 비행기로 떠났어요. 앞으로 일 년은 못 보는데 벌써 마음이 허전해요. 친구도 음숲을 가끔 듣는데 숲디가 제 얘기 좀 전해주세요. 하니야 조심히 잘 가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연락도 자주 하고… 내가 1년 뒤에 꼭 놀러 갈게.‘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 위해서 편지 쓰고 있다고 하는 그 요정님, 기억하죠. 또 친구가 이렇게 또 떠난다고 하면은 마음이 좀 허전할 것 같은데…
그래요. 그 하니 씨가 꼭 음악의 숲 오늘 9월 29일자를 꼭 들으시길 바라고… 잘 지내시고요. 잘 가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우리 2586 님께서 1년 뒤에 놀러 간다고 합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00:09:01~]
자~ 2273 님께서
‘숲디, 내일은 절친이랑 같이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사진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꺅~ 너무너무 기대돼요. 이런 작은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모여 삶 전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 전시회! 그래요.전시회 저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아직 안 가고 있는데, 그 루이치 사카모토 전시회를 가야지 한 게 지금 몇 달 전인데 지금 곧 끝나게 생겼어요. 그래서 ‘빨리 좀 시간 내서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다녀오시고 뭔가 좀 즐거운 어떤 꽉 찬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음악의 숲의 절친이신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헤르쯔 아날로그의 ‘오랜만이다’
3524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9:57~] 임정희 – 오랜만이다
[00:11:05~] ‘주말엔 숲으로’ 코너
선선해진 날씨만큼 여기저기서 들리는 노래도 많이 달라졌죠. 박자가 빠른 음악이 잠시 주춤한 사이에 그 자리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 채웠고요. 발라드와 알앤비 가수들이 쉴 틈 없이 좋은 노래들을 선보였습니다. 이 계절 지금 딱 듣기 좋은 음악들 함께 들어볼게요.
‘주말엔 숲으로’
숲디 : 아~ 이분 목소리는 여름에 들어도 좋고요. 유난히 또 가을에 들어도 좋고, 겨울에 들어도 좋고, 봄에 들어도 좋은… 목소리에서 가을 가을함이 느껴지는 단풍 같은 사람, 낙엽 같은 사람. 인간 설악산! 새소년의 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십니까?
숲디 : 야~~ 이제 설악산까지 갔어요.
황소윤 : 산까지 이제 갔네요.
숲디 : 정말 작가님한테 박수를 보내드려야 됩니다.
황소윤 : 정말 대단하십니다.
숲디 : ‘인간 설악산’은 듣도 보도 못했어요.
황소윤 : 나중에는 우주로 보내실 것 같은데…
숲디 : 최초에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뭐, 인간 설악산, 인간 설악산.
황소윤 : 인간 설악산…
숲디 : 알겠습니다. 한 주 동안 별일 없으셨죠?
황소윤 : 네, 좋았습니다. 별일 없으셨습니까?
숲디 : 저야 뭐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 ‘잘 지내요’라는 노래가 나왔는데요.
황소윤 : 제가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또 그새를 못 참고 스스로 이렇게…
숲디 : 그럼 다시…
황소윤 : 알겠습니다.
숲디 : 잘 지내셨죠?어…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황소윤 : 네 저도 너무 잘 지내고, 얼마 전에 ‘잘 지내요’라는 노래가 나왔더라고요.
숲디 : 아~ 명곡이죠.
황소윤 : 그 노래를 들으면서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숲디 : 가사가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세요?
황소윤 : 잘 지내요. (ㅎㅎㅎ)
숲디 : 오~ 맞췄네요. (ㅎㅎ)알겠습니다.
9월 들어서 이제 컴백한 발라드 가수가 또 엄청 많아요.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박재정 그리고 또 로이킴 씨, 임창정 씨, 에스지 원 등등
황소윤 : 그 중에서는 저는 정승환이라는 가수가 되게 꽃이더라고요.
숲디 : 아~ 소윤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저도…
황소윤 : 통하는 게 있네요.
숲디 : 역시 좋습니다. 아주 오래 같이 한 보람이 있어요. (ㅎㅎ)소윤 씨는 가을 하면 뭐가 생각이 나요?
황소윤 : 가을이요? 가을… 가을 하면 전어죠.
숲디 : 어~ 바로 그렇게 가는구나. (황소윤 : 전어) 아예 그쪽으로 가시는구나. 네~ (ㅎㅎ)
황소윤 : 식도락 쪽으로 이제 항상 편승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과일 가을 과일, 가을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숲디 : 음… 전어 근데 갑자기 얘기하니까 먹고 싶긴 하네요.
황소윤 : 승환 씨는 가을에 어떤 걸?
숲디 : 전… 가을이요? 가을 하면…
황소윤 : 독서! 이런 얘기하시는 거 아니겠죠?
숲디 : 가을 하면 말이 생각나요. 말!
황소윤 : 말~ 천고마비의 계절, 설마 그 얘기를…
숲디 : 농담이고, 전 가을 하면 그게 생각나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게임이 생각이 나요.
황소윤 : 나뭇잎?
숲디 : 나무 이야기.
황소윤 : 저번 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숲디 :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 제가 게임을 진짜 안 하거든요. 초등학교 때 딱 그 게임만 열심히 잠깐 했었다가 그러고 나서 저는 이제 뭐 휴대폰 게임이라든가 뭐 게임을 정말 일절 안 하는데
황소윤 : 만인의 게임이죠.
숲디 : 그렇죠.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거예요. 아마…(황소윤 : 없죠.)오늘 가을 하면 저는 그게 생각이 났고요.
황소윤 : 전어와 나뭇잎 이야기 게임.
숲디 : 전어 먹으면서 하면 끝나겠네요.
요즘에 이제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황소윤 : 그렇죠.) 진짜 하늘이 높다라는 게 느껴져요. (황소윤 : 맞아요.) 하늘이 높다.
황소윤 : 가을이 좋은 점이 날씨가 대부분 다 너무 좋아서…
숲디 : 맞아요. 미세먼지도 없고…
황소윤 : 그렇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요즘에는 부쩍 ‘가을이 왔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근데 요즘에 봄, 가을이 좀 많이 흐려지고 있어서 요즘 들어서… (황소윤 : 맞아요.) 아쉬워요. 하루하루 빨리 이렇게 지나가 버릴 것 같아서 (황소윤 : 짧아졌죠. 많이)10월 말부터 아주 추워진다고 하니까 (황소윤 : 악~) 그때 또 올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 되는데…
황소윤 : 벌써 걱정을…
숲디 : 걱정이 됩니다. 생각만 해도 춥네요. 아무튼 이쯤 되면 이제 오늘 소윤 씨가 골라오신 노래들을 바로 만나볼 차례가 된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음악들을 갖고 오셨죠?
황소윤 : 오늘은 앞서 가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듯이 조금 가을에 어울릴 만한 곡들을 준비해 봤어요. 근데 이게 딱 지금 가을과 어울린다기보다는… 저 얼마 전에 일본을 다녀왔었잖아요. (숲디 : 네)거기 날씨가 되게 요즘 가을 날씨처럼 화창하다가도 엄청 비가 막 쏟아지고 흐리고 딱 2018년의 가을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비가 되게 많이 오기도 했다가 막 흐리기도 했다가 또 어느 날은 날씨가 너무 좋고 그래서 그런 좀 변덕스러운 날씨에 어울릴 만한 곡들인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가을과 어울리는 선곡이지만 가을의 여러 모습을 또 볼 수 있는 그런 선곡이군요. 어우~ 또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첫 번째 곡, 어떤 곡인지 바로 알려주시죠.
황소윤 : 네, 제가 첫 번째 골라온 곡은 길라라는 뮤지션의 ‘쉬머’라는 곡입니다.
숲디 : 길라의 ‘쉬머’
황소윤 : 또 사실 처음 딱 들었을 때 외국 뮤지션인가? 뭐, 한국 뮤지션인가? 뭔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얼마 전에 발매된 한국 아티스트의 곡입니다. (숲디 : 음~) 굉장히 분위기가 남… 남… 남? 잠시만요.
숲디 : 남다르다?황소윤 : 네 남다르다. (ㅎㅎㅎ)
숲디 : 분위기가 남자답다의 의미?
황소윤 : 내가 왜 남이라고 했지? 아무튼 되게 남다른데…
가을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또 이 아티스트가 ‘바이 바이 배드맨’이라는 한국의 밴드 보컬 분이시고 그분이 새로운 이름으로 ‘길라’라는 이름으로 낸 솔로 음반이에요. 아무튼 들어보시면 되게 분위기 있고 ‘가을 바람에 어울리는 곡이다’ 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게… 소윤 씨가 이제 가끔 날씨에 관해서라던가, 계절에 관한 선곡을 해오시는데, 일단은 뭐라고 해야 될까요? 항상 한 번도 빠짐없이… 뻔했던 적이 없어요. 뭔가 가을 하면 떠오르는 그런 무드,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그래서 뭐라 할까? 살짝 긴장하고 들어야 되는, 소은 씨의 가을은 이런 건가? 지난번에 초반에도 ‘봄’ 하는데, ‘봄이구나. 저 사람한테는 이게 봄이구나’
약간 이런 생각을 하게 했던 선곡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또 소윤 씨의 가을은 어떤 느낌일지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고 올게요. 길라의 ‘쉬머’
[00:18:51~] Gila – Shimmer (길라 – 쉬머)
숲디 : 길라의 ‘쉬머’ 듣고 오셨습니다. 소윤 씨가 만약에 한국 아티스트라고 말 안 했으면 절대 모를 뻔했어요.
황소윤 : 그렇죠. 저도 몰랐어요.
숲디 :진짜 좋네요. 근데 좀, 좀 충격적이에요. 너무 좋아서…
항상 소윤 씨가 가지고 오는 해외의 뮤지션들, 그런 뮤지션들의 결이 있잖아요. 비슷한 좀 어느 정도의 결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냥 그 사람들 같아요. 비슷하다라는 것보다 그냥 그런 해외 뮤지션의 음악을 들고 온 것 같은… 야~ 오늘 덕분에 되게 멋있는 아티스트를 또 하나 한 분 알게 되네요.
황소윤 : 저도 너무 좋아서 빨리 막 여기저기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라디오에는 처음 소개되는 걸 거예요.
이 음원이…
숲디 : 되게 뭔가 영광적이네요. 영광스럽네요.
황소윤 : 제가 더 뭔가 벅차더라고요. 내가 처음이다. 약간 이런…
숲디 : 음악의 숲에서 만약에 처음 퍼진 거면,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으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가면서도 계속 들어봐야겠어요.
황소윤 : 오~ 다행이네요. 마음에 드신다고 해서…
숲디 : 오늘 시작부터 너무 좋습니다. 두 번째 곡과 세 번째 곡 또 이어서 들어볼 차례인데, 두 번째 곡 어떤 노래죠?
황소윤 : 두 번째로 만나볼 곡은 정글이라는 팀의 ‘헤비 캘리포니아’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소윤 씨가 가지고 온 선곡 중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뭐 그런 게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파리스~
황소윤 : 미국에 대한 바로 욕망인가요?
숲디 : 모르겠어요. 항상 외국의 도시 이름이 자꾸
황소윤 : 그러게요.
오늘도 또 우연히 캘리포니아로 가게 되었는데, 아무튼 이 곡을 처음 만난 건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어요. 어떤 되게 넓은 그런 들판이라고 할까요?어떤 황금색 풀들이 막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인데 춤을 너무 잘 추더라고요. 일단 춤을 너무 잘 추고…
또 그 광활한 들판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뭔가 가을 가을이라고 할까요? 좀 어떤 분위기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뭔가 음악 자체가 엄청 분위기가 있다거나 아니면 ‘가을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곡은 아닌 것 같은데, 그 뮤직비디오와 함께 본다면 또 그리고 이 곡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묘한 그런 서정적인 구석을 발견한다면…
아마 이 곡도 가을과 잘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나는 곡이에요.
숲디 :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좋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악 나가는 동안 음악이 좋으시면 음악 좋다 싶으면 뮤직비디오도 함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대를 하고 또 들어보겠습니다.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00:22:31~] Jungle – Heavy, California (정글 – 헤비, 캘리포니아)
숲디 :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나가는 사이에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말씀하신, 진짜 딱 그 들판에서…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처음에 이제 한 분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막 이렇게 마치 플래시몹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처럼 춤을 이렇게 추더라고요. 근데 그 뮤직비디오 후반부의 해가 이렇게 노을이 지면서…
황소윤 : 맞아요.
숲디 : 딱 그 풍경이 있는데 그냥 영락 없는 가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봄에 찍은 거고 그러면 웃기겠다. 딱 봤을 때는 ‘진짜 가을이다’ 우기고 싶을 정도로…
음악도 너무 신나고 제가 봤을 때 이 음악을 들으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뮤직비디오를 한번 봅니다. 뮤직비디오를 한번 보고…
그냥 눈으로 훑어서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 사람들의 춤을…
그리고 이제 뮤직비디오를 끕니다. 다시 음악을… 방으로 가요. 일단. 방으로 가서 음악을 틉니다. 기억나는 대로…
황소윤 : 이어폰 꼽나요?
숲디 : 이어폰 끼고 춰야 돼요.
이어폰 끼고 아무도… 마치 영화 ‘더 랍스타’ 처럼 숲에서 이어폰 끼고 막~ 그런 것처럼, 이제 각자의 어떤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야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아요. 억지스럽나요? (황소윤 : 네. 조금 ㅋㅋ) 알겠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까지 만나봤고… 소윤 씨의 마지막 선곡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곡이죠?
황소윤 : 마지막으로 골라본 곡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지난번에 한번 제임스 블레이크 노래를…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가지고 왔었는데…) 최근에 나온 신보를 한번 소개를 했었는데, 사실 제임스 블레이크는 가을에 딱 바닥을 찍기 정말 좋은 그런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뭐라 그래야 되지? 그 특유의 암울한 그 정서가 있기 때문에, 들었을 때 뭔가 이렇게 막 슬픈 곡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기분이 되게 바닥으로 착 가라앉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숲디 : 그러니까 이게 뭔가 ‘슬프다’ 뭐 ‘우울하다’의 그런 개념이 아닌 것 같아요.
황소윤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어떤 또 다른 하나의 정서인가?
황소윤 : 침잠의 세계로 가는 듯한, 어떤 되게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일본에 갔을 때 오버 그라운이라는… 이 오버 그로운인가?
숲디 : 아무튼 그런 노래…
황소윤 : 그 앨범에 있는 음악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왔는데 만약에 올 가을 그리고 겨울에 뭔가 ‘딥해지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음악들을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아주 적절한 선곡이 될 것 같네요.
한번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죠. 들으시다가 많은 분들이 소윤 씨한테 항의를 한다면, 저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황소윤 : 어떤 항의죠?
숲디 : 너무 침잠의 세계로 너무 빠졌다. 지금 새벽에 안 그래도 음악 안 들어도 지금 침자의 세계로 빠지는데, 그런 항의가 올 수도 있지만 아무튼 좋은 음악이라는 건 분명하니까. 우리 또 좋은 음악을… 농담한 건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
황소윤 : 걱정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숲디 : 아, 그래요?(ㅎㅎ) 우리 음악의 숲은 다…
황소윤 : 허용이 됩니까?
숲디 : 그럼요. 다 음악 장난 아니에요. 수준이 장난이 아니에요. 지금. 지금 다 귀들이 아주 고급지셔서… 이런 음악들…
황소윤 : 딥한 음악도 허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숲디 : 음악을 한번, 수준 높은 우리 음악의 고품격 음악 방송, 한번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00:26:57~] James Blake – Retrograde (제임스 블레이크 – 레트로그레이드)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와~ 역시 좋네요.
황소윤 : 좋죠. 이 곡을 듣고 나면 그 허밍이 계속… 남잖아요.
숲디 : 맞아요. 맞아요.근데 음을 정확하게 따라 하기가 좀 힘들어요.
황소윤 : 아~ 맞아요. 피치가…
숲디 : 맞아요. 음~~음으으음(허밍 흉내)
황소윤 : 뭔가 이렇게 약간 기계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되게 특이한 어떤 허밍인데…
숲디 : 나 랏 나(허밍 따라하기) 이 부분만 똑같이 하고 그 전까지 그냥 으 음 으 해야할 것 같은…. (ㅎㅎㅎ)
황소윤 : 얼버무리는…
숲디 : 그런… 또 그런 맛이죠. 원래 뭐 팝송은 다 가사 바꿔 부르고 그러잖아요.
황소윤 : 마음대로 부르는
숲디 : 와롯노와~~ㅋㅋ 이러면서 ㅎㅎㅎ (소윤씨 크게 ㅎㅎㅎ)
숲디 : 알겠습니다. 제임스 브레이크 노래는 그런 맛이 있어요. 그런 어떤… 이렇게 좀 일렉트로닉… 뭐라 해야 될까? 이렇게 음을 막 만진 거를… 만들어낸 이런 사운드를… 괜히 흉내내보고 싶게 하는… 그런 라인들을 또 그렇게 만드니까…
황소윤 : 되게 인위적인데 또 되게 자연스럽고…
숲디 : 맞아요. 그런 거를 좀 흉내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어떤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알겠습니다. ‘레트로그레이드’까지 오늘 만나봤고…
‘주말엔 숲으로’ 오늘 소윤 씨의 선곡, 세 곡 다 만나봤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마지막을 제가 감히 장식을 또 해보겠습니다.
황소윤 : 기대하고 있습니다.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에 이어받아서…저 또한 어떤 가을이 되면 항상 찾아듣는? 그리고 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브라이언 이노의 ‘바이 디스 리버’를 끝으로 하면 어떨까…
황소윤 : 따뜻하네요. 마무리가…
숲디 : 아, 그래요? (황소윤 : 뭔가 그 가을…) 전혀 안 따뜻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황소윤 : 제임스 블레이크가 약간 푸른색 어떤 좀 차가운 정서의 가을이었다면…
숲디 : 초록색인데요. (ㅎㅎㅎㅎ )(소윤씨 말을 잇지 못함ㅎㅎㅎ)
네, 말씀하세요.
황소윤 : 저 욱할 뻔 했는데… 참았어요. 방송이니까…마지막 곡은…
숲디 : 푸른색… 마지막 곡은 무슨 색이에요?
황소윤 : 시커먼… 아니, 아니에요. 농담이고…
되게 갈색, 갈색 은 다홍색의 그런 어떤…
숲디 : 크~ 역시 아티스트예요.
황소윤 : 역시 설악.. 설악아니었나?
숲디 : 인간 설악산이에요.
황소윤 : 설악산 맞죠?
숲디 :갈색, 알겠습니다. 그러면 갈색 음악을 끝으로, 우리 소연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죠.
황소윤 : 알겠습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또 잘 지내시고요. 네 안녕히 가세요.
황소윤 : 안녕히 계세요.
[00:30:20~] Brian Eno – By This River (2004 Digital Remaster)(브라이언 이노 – 바이 디스 리버)
[00:30:57~] ‘오늘의 밤 편지’ 코너
오늘의 밤 편지
‘차가워진 공기,
요즘은 이런 노래가 좋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소윤 씨가 골라 오신 음악들을 만나봤는데, 소윤 씨가 골라 오신 가을 노래로 주말을 함께 만끽하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오늘 음악의 숲에 끝 곡으로 김민기의 ‘가을 편지’ 전해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46~] 김민기 – 가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