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3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종현(feat.고영배) – 가을이긴 한가 봐
  • [00:04:12~] 윤종신 – 수목원에서
  • [00:13:22~] 한영애 – 가을시선
  • [00:19:36~] 이승환 – 가을 흔적
  • [00:22:5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 [00:27:32~] 윤건 – 갈색 머리
  • [00:31:52~]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34:07~] 그_냥 – 듣고 자요

talk

작가 이종산은 ‘러브’라는 이름의 식물을 키운다고 해. 이름이 ‘러브‘인 이유도 단순해. 식물의 종이 ’포켓 러브‘였기 때문이지.

작가는 궁금했다고 해. 나는 왜 이 녀석을 지극 정성으로 돌볼까? 오랜 탐구 끝에 이런 답을 내렸다고 하지. ‘우리에겐 사랑할 존재가 필요한 거 아닐까’라고 말이야.


우리는 누군가와 끝없이 연결되어 있길 원하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꽃이든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
그 존재가 주는 든든함에 설명이 필요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종현(feat.고영배) – 가을이긴 한가 봐


8월 3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종현과 고영배가 함께한 ‘가을이긴 한가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작가 이종산 님께서 키우는 이제 식물, 기르는 식물의 이름이 ‘러브‘ 인데, ’나는 왜 이 녀석을 지극정성으로 돌볼까?’ 라는 고민 끝에, 우리에겐 사랑할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어떤 결론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맞는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한테는 내가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겠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꽃이든 뭔가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그러면서 연결되어 있는 느낌. 그 느낌을 자꾸만 우리는 쫓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식물의 이름을 ‘러브’ 라고 지은 것도 되게 뭔가 로맨틱하기도 하네요. ‘러브 잘 잤어~?‘ (웃음) 식물한테 (그래…) 아무튼 굉장히 로맨틱한 이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부터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숲의 품으로> 함께 할게요.


여러분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 이야기 나눠볼 겁니다. 혹시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숲의 품으로> 시작을 해 보도록 하죠. 윤종신의 ’수목원에서‘.

[00:04:12~] 윤종신 – 수목원에서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06~] <지금 숲의 품으로> 코너

그럼 지금부터 <숲의 품으로> 앞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하나씩 만나볼게요. 먼저 반려동물계의 쌍두마차 용호상박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들을 소개를 해볼게요.

[00:06:05~]

수민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 요정이에요. 저희 레미는 강아지 중에서도 똑똑하다는 푸들 네 살 남자 아이입니다. 저는 원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레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입장이에요. 우리 레미는요, 뭐든 다 잘 먹고 아주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아이에요.제가 슬퍼할 땐 옆에 와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슬금슬금 와서 제 다리에 앉아요. 마치 위로해 주는 것처럼 요. 레미 칭찬하려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사랑하는 우리 레미 사진 같이 보내요‘

하시면서 귀여운 푸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사진도 있고요,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있는 사진도 있고. 뭐든 잘 먹고 똑똑하고 시작부터 자랑으로 이제 시작을 했습니다. 슬퍼할 때 위로해준다는 얘기가 되게 신기하네요. 내가 이렇게 혼자서 슬퍼하고 있을 때 강아지가 와서 아무 말 없이 (물론 말 못 하지만) 가만히 쳐다보면서 옆에 앉아주고, 근데 이거 은근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영상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멀뚱멀뚱 이렇게 쳐다보는 약간 윙크도 하는 것 같네요. 자~ 첫 번째, 첫 번째 우리 <숲의 품으로> 사연 만나봤고.

예린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고3 요정이에요. 사진을 보내보는데요. 보시면 혀를 낼름하고 있는 게 딸인 콩이고 그 옆이 엄마인 연두에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저희 집 뽀시래기들은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총총총 달려와서 꼬리 흔들며 아침 인사를 해줘요. 덕분에 아침부터 웃어요. 아~ 이건 진짜 숲디도 봐야 해요! 정말 귀여워서 미치거든요.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히힛~‘

하시면서 콩이랑 연두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이야~너무 귀엽다 진짜! 귀엽다. 그 혀를 내밀고 있는 친구가 이제 딸인 콩이고, 옆이 엄마 연두. 진짜 너무 예쁘다. 이거 우리 라디오에서 목소리밖에 전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플 정도로, 저희 지금 PD님 옆에서 끙끙 앓고 계십니다. 너무 귀여워가지구 사진 보면서~ 이렇게 귀여운 생명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좋다고 나한테 와서 꼬리 흔들면서 막 안기고 그러면 진짜 삶의 활력소가 될 것 같네요. 진짜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현이 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콩이 집사에요. 콩이는 태어난 지 3주 쯤 됐을 때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어요. 초등학생들에 둘러싸여 있던 걸 보고 제 동생이 데려왔답니다. 제가 3주 정도 돌보다가 유학을 떠나게 됐고 방학마다 돌아와 친한 척을 했는데요. 워낙 경계심이 많은 아이라 제가 유학 끝내고 온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경계를 풀지 않네요.제가 뭔가 먹고 있거나 뜯는 소리만 나면 와서 아는 채를 하면서 제가 만지려고 하면 하악거려요. 그래도 너무 이뻐요.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고 자고요. 엄청 똑똑해서 제일 좋아하는 저희 언니가 돌아올 때면 문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고요. 우울할 땐 옆을 지켜줘요. 저한테도 그래주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콩아 친하게 지내자 제발~’

방금 우리 그 예린 님의 반려견 이름과 똑같네요 콩이, 이번에는 반려묘입니다. 지금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거의 잠들기 직전 잠든 사진과 고기만 쏙 빼꼼 내밀고 있는 사진 그리고 잠들기 직전인 것 같은 베개 베고 누워있는 사진, 갈색 고양이네요. 이렇게 원래 그 경계심이 좀 심한 친구들은 그게 풀리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풀리고 나서는 또 세상…세상 편하게 이렇게 다가오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이제 저희 회사 선배이신 루시드 폴 선배님께서 잠시 서울에 계셨을 때, 어떤 이유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반려견을 저한테 맡긴 적이 있었어요. 보현이라는 친군데, 근데 경계심이 좀 심한 친구여서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면 달아나고 항상 구석에 숨어있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제 며칠이었더라 며칠 정도 이제 지나고 다시 루시드 폴 형님께서 찾아가실 쯤에 그때 이제 마음을 풀어왔어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도 이렇게 와서 안기고 근데 뭔가 처음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 곁을 안 주다가 어느 순간 슬쩍 곁을 주니까 뭔가 뭉클뭉클해지는 게 있더라고요.

근데 그때 헤어지게 돼서 좀 아쉬워요. 다시 제가 이제 가끔 제주에 가서 볼 때는 그때 그래도 기억나는지 경계를 아주 이렇게 하진 않더라고요. 갑자기 그 보현이라는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정미영 님께서

’엄마네 집에 키우던 강아지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다는 사연 기억나세요? 그 강아지 보리가 다섯 마리의 꼬물이들을 낳았어요. 다행히 무더운 여름도 이겨내고 이렇게 귀엽게 자랐네요.그런데 이 귀염둥이들이 아직까지 이름이 없어요. 숲디가 귀여운 이름 좀 지어주실래요?‘

하시면서 사진들을 보내주셨는데 (와~정말) 제가 언제 한번 이런 얘기했던 적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새끼는 귀엽다‘! 정말 지금 마치 그 바둑돌, 흰 바둑돌 검은 바둑돌처럼 검은색 아이들과 흰 아이들이 있는데 진짜 애기네요~애기!

근데 저한테 이렇게 좀 무거운 어떤 그 짐을 지어주시면 안 돼요~ 제가 어떻게 이름을 지어줘요! 지금 두 마리, 아니야 네 마리… 다섯마리네요. 다섯 마리가 있는 것 같은데 하얀 애들 두 마리고 검은 애들 세 마리예요. 너무 귀엽다~ 이름은 제가 못 짓겠어요. 이름은 우리 미영 씨가 지어주시고, 왜냐하면 이거 함부로 지으면 안 되거든요. 근데 너무 귀엽네요.

진짜 이거 사진, 나중에 인별그램 같은 데 풀면 안 되나~?저 혼자 보기가 너무 아까운 아쉬운 그런 귀요미들입니다. 한 명은 그거 어떨까요? (…) 아니에요~ 안 할게요(웃음)


우리 (제가) 음악을 듣고 온 사이에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음악을… 지금 우리 귀요미들을 만나느라 음악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음악을 한 곡 듣고 다시 와서 제가 이름을 지어줄게요. 한영애의 ’가을 시선‘.

[00:13:22~] 한영애 – 가을시선

한영애의 ’가을 시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오늘은 <숲의 품으로> 함께 하고 있고요. 이번에 강아지나 고양이 말고 다른 친구들 한번 만나볼게요.

그 전에 그 이제 강아지 이름 저한테 지어달라고 하셨잖아요. 다섯 마리니까 저희 작가님의 아이디어인데요. 월화수목금 어떠냐고 하시네요. 월아 화야 수야 이렇게, 진짜 재미없죠~(웃음) 농담이고요.

저희 PD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만약에, 좋아하는 가수들 이름을 부르면 어떠냐 붙이면 어떠냐~ 예를 들어 힙합을 좋아한다면 ’드레이크 로아‘ 뭐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저는 뭔가 자기만의 이름, 자기만의 어떤 의성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로 이름을 붙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상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좀 다른 친구들을 키우는 우리 집사 요정님들을 만나볼게요.

[00:15:19~]

한여경 님께서
’저희 집 귀염둥이 거북이, 북이를 소개할게요. 처음에 물고기를 사러 갔다가 다른 거북이들보다 조금 큰 이 아이를 보게 됐어요. 가게 아저씨께서 그 거북이는 다른 애들보다 커서 안 팔리는 아이라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데려온 아이에요. 처음부터 손바닥만 해서 더 이상 안 자라나 보다 했는데, 세상에 지금은 작은 냄비 크기만큼 자랐습니다. 그래도 제 눈엔 귀여워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놀람)진짜 크네… 손바닥… 이거 진짜 큽니다. 손바닥보다 커요. 손보다 크고 걸음도 꽤 빠른 것 같고. 거북이… 어렸을 때 제 친구도 거북이를 키웠는데, 저는 거북이 무서워서 잘 못 다가 갔었거든요. 근데 또 이렇게 거북이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또 이렇게 고개를 내밀고 왠지 뭔가 근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내다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뭔가 연륜이 느껴지는 포스 있는 친구입니다.


4810 님께서

’우리 집 귀여운 생명체를 소개할게요. 이름은 햄찌입니다. 햄사모에서 분양 받아 왔어요. 워낙 햄스터가 예민해서 친해지긴 어렵지만 반 년 정도 한 집에 살다 보니, 이 녀석도 이제 내 집이려니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옆에 청소기가 돌아가도 태평하게 잠을 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래 못 산다고 하던데, 우리 햄찌는 속이 편한 아이 같아 다행입니다. 사진으로 얼굴 소개할게요. 찹쌀떡처럼 귀엽지 않나요? 앗! 그리고 햄사모는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이에요!‘

하시면서 사진 보내주셨는데 찹쌀떡 같다는 말이 뭔지 알겠어요. 새하해가지고 아주 아기자기한, 물을 받아 먹는 사진도 있고. 햄사모 같은 게 있구나~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 어…그래요…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 오늘 또 처음 알고 좋은 정보 얻어서, 눈이 되게 해바라기씨 같아요. 되게 눈이 새까매가지고 뭔가 영롱한 눈,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봤던 만화 영화가 또 갑자기 생각나네요.

다이아나 님께서
’저도 반려동물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좀 미안한, 열대어들을 키워요. 네 마리인데 어종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평소 제 자아도 잘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고 황폐하고 피폐한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컵 안에서도 잘 자란다는 솔깃한 유혹에 빠져 이 친구들을 분양 받은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네요. 역시 제 바람대로 조용하시면서 늘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멋지게 활기차게 맥주컵 안에서 잘 자라주고 계십니다. 제게 절대 말을 걸지 않고 집안도 어지르지 않는 청순한 이 친구들, 반려동물도 이기적으로 선택한 제가 부끄럽긴 하지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삶에 활력을 얻어서 조심스레 자랑해 봐요.‘

라고 하시면서 영상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진짜 조그마한 컵에서 몇 마리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네요. 또 뭔가 식물도 함께 이렇게 심어놨고요. 뭔가 역동적인 몸놀림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물고기는 키워본 적 없는데 제 주변에 물고기 키우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이제 굉장히 다양하고 또 희귀한 그 물고기들을 키우는 거에 굉장히 혈안이었던 친구가 있었어요. 갑자기 그 친구도 생각이 나고 진짜 맥주 컵 안에서 사는 열대어는 또 처음 보네요.


다양한 집사를 자처하고 계시는 분들 사연 만나봤고요.
우리 또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윤선옥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이승환의 ’가을 흔적‘.

[00:19:36~] 이승환 – 가을 흔적

[00:20:20~]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나눠봅니다.

오늘은 <숲의 품으로>를 위해서 맞춤 선곡 준비를 해왔는데요.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라는 노래예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루시드폴 형님께서 키우시는 반려견 보현이를 위해서 상상하며 썼던 쓰신 노래인데, 음악도 좋고 가사가 특히 좀 인상적이에요.

오늘은 네가 또 말썽을 피웠고 그 말썽을 피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거인이라고 뽐내듯 네가 얘기했다는 그 말, 골목길에서 이웃집 강아지에게 오늘 또 네가 왕왕왕 짖었다고 뭐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사실 아빠는 거인이 아니고 참 약한 사람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루시드 폴 형님께서 그 보현이, 반려견과의 어떤… 굉장히 사랑을 정말 많이 주세요. 그러니까 굉장히 애틋하게 애틋한 관계인데 항상 그렇게 강아지를 생각하면서 노래도 쓰시고 하는 걸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사람에 대한 어떤 존경을 하게 되는 ’아…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분인데 많은 분들이 아마 이 노래를 들으시면 우리 <숲의 품으로> 에 찾아와 주신 집사님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할까요?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막 눈물을 훔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한번 음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00:22:5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얼마나 그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지 좀 알 수 있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또 어떻게 들으셨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좋게 들어주셨길 바랄게요. 이번에는 저처럼 반려식물 키우는 분들 소개를 해볼 건데요.


[00:24:03~]

정시라 님께서
’담임 선생님께서 테이블 야자수를 키우자고 하셔서 저희 반은 모두 한 사람 당 한 명씩 반려식물을 키워요. 각자의 이름을 쓴 페트병에 테이블 야자수를 넣어서 키우는데요. 창가에 스물 몇 개를 쭉 세워 놓으니까 공부할 때도 보기 좋고 공기 정화도 잘 되더라고요.저는 이 친구를 애완동물 대신 엄청 공을 들여 키우고 있어요. 이름은 제가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좋아해서 미키라고 지었어요~ 히힛‘

하시면서 페트병에다가 이름까지 써 있어요. ’정시라, 미키‘ 이렇게. 테이블 야자수… 근데 이게 또 선생님께서 어떤 이렇게 우리 다 같이 반려식물을 한번 키워보자 하고 이렇게 반 전체가 야자수를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좋은 추억을 쌓게 되겠네요. 어렸을 때 왜 초등학교 때 강낭콩 키우고 그런 거 하잖아요. (그때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나네…)

학교에서 저도 학교 다닐 때 교실에 그 작은 다육식물 키우던(…) 그런 거 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데요. 아무튼 또 학교에서도 이렇게 한 사람 당,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야자수를 키우는 멋진 이야기도 만나봤습니다.


김인숙 님께서
’저희 집에 숲쑥이와 비슷한 반려식물이 있는데요. 숲쑥이 처럼 날씬하지는 않지만 작고 귀엽고 아기자기하답니다. 작년 9월에 왔으니 우리 집에 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좀 무심한 편이라 생각날 때만 물을 주는데도 마치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듯 잎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요. 앞으로 더 오래 한 식구로 지내길 바라면서 오늘도 물을 듬뿍 줘야겠어요. 아 근데요 이 아이 이름을 아직 못 지었네요. 숲디가 이름 좀 지어주실 수 있나요?‘

사진을 함께 보내주셨는데 너무 예쁜데요. 굉장히 진짜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 무심해서 생각날 때만 물을 주신다고 하지만, 자주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관리를 잘 안 하는 거 치고는 굉장히 건강해 보이는 친구입니다.

이름… 또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군요. 이름… 파릇파릇한 느낌 숲쑥이. 또 뭐가 있을까요? 1년 동안 어떻게 이름을 안 지으셨죠? 뭐 이름 안 지을 수도 있죠~? 그렇죠. 이름은 짓는 경우가 드물 수도 있는데,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반들이‘ 반들반들하니까(웃음) 또 뭐가 있을까요? 이름을… (음… 아니야~ 아니야!) 반들이 아니면 (숲디는 고민중)

자…(웃음)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제가 또 한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나오는 사이에 제가 진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게요. 윤건 피처링 김연우의 ’갈색 머리‘ 듣고 올게요.

[00:27:32~] 윤건 – 갈색 머리

윤건 피처링 김연우의 ’갈색 머리‘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김인숙 님, 그(…) 무심한 친구 제가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요. 지금 1년이 지났다고 하셨잖아요. ’벌써 일년‘ 어떨까요? (웃음) 이름을 ’벌써 일년‘ㅋㅋ 2년 지나면 ’벌써 이년‘ 뭐 이런 식으로… 저 나름 진지하게 생각한 거예요. 그래야 왜냐하면 이제 무심하다고 하셨으니까 ’벌써 1년이나 됐구나, 벌써 2년 됐구나. 내가 조금 더 조금 더 잘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는 이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또 이제 우리 인숙 님의 성함을 좀 따서 저 숲쑥이 있듯이 ‘인쑥이’ 어떨까요? 인쑥이.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해서 뭐 꼭 이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한번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고요. 우리 또 여러분들 사연, 남은 사연 또 만나볼게요.


차예린 님께서
’제가 숲디랑 동갑인데요. 아롱이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선물처럼 찾아와 줬어요. 잘 키워달라는 문구와 함께 박스에 담겨 길가에 버려져 있었답니다. 오래 기르다 보니 동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요. 왠지 얘는 강아지인 척 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9월에 교환 학생으로 일본에 가는데 벌써 15살이나 된 아롱이가 제가 없을 때 아플까 봐 걱정이 앞서네요.이별은 항상 이유가 없고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아롱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우리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하시면서 우리 아롱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요크셔테리어인가 봐요? 품에 쏙 들어가 있는 귀여운 사진입니다.오랜 시간이 좀 쌓인 만큼 그만큼 애정이 더 클 텐데, 그리고 또 어디서 산 게 아니라 입양하신 거라서 그 마음들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우리 아롱이가 가능한 오래오래 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따뜻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교환 학생 이번에 다녀오시는 것도 잘 다녀오시고 돌아와서 또 아롱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갑자기 요크셔테리어 하니까 제 친구, 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도 그 초등학교 때부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강아지가 있거든요. 아직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또 그 친구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 오늘 사연들을 좀 만나봤어요. 오늘 유독 집사, 집사님들의 사연들을 많이 다뤘는데 뭔가 ’우리 애기가 최고예요‘, ’우리 아롱이가 최고예요‘ 뭐 이런 식으로 사랑이 가득 담기고 뭔가 열정이 넘치는 그런 뉘앙스를 저는 많이 맛봤던 것 같아요. 정말 자신의 반려동물 식물들을 사랑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이야기 가감 없이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오늘 사연 소개 되신 분들, 소중한 존재 또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제가 선물을 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식구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00:31:52~]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00:32:33~] 오늘의 밤편지

’세상 단 하나, 귀하고 귀한 너라는 존재‘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숲디가 1일 집사가 되어 대신 이야기 전해드렸는데 <숲의 품으로> 함께해 보신 소감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는 오히려 여러분들한테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앞서 오프닝에서 ’사랑할 존재가 필요하다‘ 그 사랑을 충분히 하고 계신 분들 넘치도록 하고 계신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 함께해주셔서 음악의 숲에 나무들이 막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오늘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 박꽃나라 님께서 신청하신 그_냥의 ’듣고 자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07~] 그_냥 – 듣고 자요


18083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정승환 – 비가 온다
  • [00:05:21~] 김범수 – 위로
  • [00:10:36~] Nothing But Thieves – If I Get High(나띵 벗 띠프스 – 이프 아이 겟 하이)
  • [00:11:24~] A Great Big World – You(어 그레잇 빅 월드 – 유)
  • [00:14:32~] 이소라 – Rainy Days And Mondays(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 [00:18:24~] Chet Baker – Time After Time(쳇 베이커 – 타임 애프터 타임)
  • [00:25:03~] Paloma Faith – Love Me As I Am(팔로마 페이스 – 러브 미 애스 아이 앰)[00:28:40~] 왁스 – 부탁해요
  • [00:29:23~] The Smiths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더 스미스 –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 [00:31:20~] 김건모 – 미안해요

talk

벌들의 하루는 단순해 벌집을 나서는 순간 꽃을 찾는 일에 온 힘을 쏟거든. 벌은 꽃을 해치지 않고 꿀을 딴다고 해 꿀을 채집한 자리에는 열매가 열리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거야.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면 주변의 모든 것이 망가지고 무너지겠죠?함께라는 걸 잊지 말아야 상대를 챙길 줄도 알게 될 테고요.
그 마음이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로 오는 거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정승환 – 비가 온다


8월 3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에 ‘비가 온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프닝에 제 노래를 트는 게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원래 처음에는 항상 쑥스러워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정승환에 뭐 듣고 오셨습니다.’이렇게 하는 게 좀 뻔뻔하게 하게 되네요.


‘함께라는 걸 잊지 말아야 상대를 챙길 줄도 알게 되고 그 마음이 나에게로 돌아온다.’ 이런 이야기를 오프닝에서 해봤는데 벌들, 마치 벌들이 꽃을 찾으러 가고 꽃에서 이제 꿀을 딸 때 꽃을 해치지 않는, 심지어 그 자리에 열매가 뭐 벌 때문에 열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사실 산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함께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지만 상대를 챙긴다는 게 누군가에겐 굉장히 버거운 일이기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적어도 꽃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죠.


[00:03:41~]
5788 님께서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요. 덕분에 저를 괴롭혔던 고민이 해결됐어요. 신기하게도 제 얘기를 듣다가 친구가 툭 던지는 말들이 저한텐 큰 위로가 되고 해결이 되더라고요. 친구에겐 그저 가벼운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말 덕분에 저는 엉켜있던 생각이 정리되었던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이게 바로 친구 좋다는 거죠.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한 말일지 모르지만 그 말에 쉽게 상처받기도 하고 쉽게 감동 받기도 하고 그러는데 오히려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고사실 이렇게 좀 복잡하고 힘든 날에 아니면 그런 요즈음 어떤 사람을 찾게 되기 마련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그 안에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뜻하지 않게 위로를 받고 정리가 되기도 하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 5788 님께서는 좋은 하루를 보내신 것 같네요.

친구를 잘 둔 것 같습니다. 혹시 내가 무심결에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천천히 잘 걸어봐야겠죠.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같이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김범수의 ‘위로’


[00:05:21~] 김범수 – 위로


김범수의 ‘위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 어떤 일들이 있으셨는지 만나볼게요.

[00:06:16~]
0806 님께서
‘저 돼지 꿈꿨어요. 꿈에서 하루 종일 새끼 돼지를 품에 안고 다녔는데 진짜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돼지가 엄청 말랑말랑했거든요. 근데요,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어떤 가게에서 돼지 인형을 파는 거예요. 이건 운명이다. 생각하고 바로 사버렸어요. 앞으로 저의 애착 인형이 될 것 같아요. 인형 사고 신나서 찍은 사진 몇 장 보내드릴게요. 밥 먹는 순덕이랑 신문 보는 순덕이에요.’ (웃음)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근데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돈가스 옆에 돼지 인형을, 밥 먹는 마치 동족을 먹는(웃음) 그런, 그런 거 아닌가요? 밥 먹는 순덕이랑 신문 보는, 신문 보는 사진도 있고요.(웃음) 근데 돈가스는 좀 너무한데요? 알겠습니다.

자, 우리 돼지꿈 꾸셨다고 근데 복권을 안 사시고 저기 돼지 인형을, 이렇게 또 순수한 요정님을 뵙네요. 뭐 학생 요정이실 수도 있구요. 돼지 인형이 진짜 귀엽게 생겼어요, 진짜 돼지같이 생겨가지구(웃음) 되게 귀엽습니다.


2586 님께서
‘오늘은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의 선물을 골랐어요. 괜히 울컥하고 마치 파노라마처럼 함께한 시간들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선물과 함께 줄 편지를 쓰는 중인데 왠지 모를 쓸쓸함이 커져가고 마음은 더 슬퍼지는 밤이네요.’

친구가 유학을 간다고 또 선물을 사셨군요. 지금 혹시 우시는 거 아니시죠? 가서도 자주 연락하면 되니까 얼굴 보기 힘들어도 연락이 좀 중요할 것 같아요.

이야 근데 이렇게 또 친구 유학 간다고 정성스럽게, 저는 제 친구 유학 갈 때 그냥 잘 가라는 말만 했는데(웃음) 역시 정말 이 정성, 정성스러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에.
편지 잘 따뜻하게 쓰시고 친구 잘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자 7142 님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왼쪽 눈에 다래끼가 뿅 눈이 한쪽만 팅팅 부어서 안대를 하고 다녔어요. 주변에서 다들 걱정을 해줘서 안과를 가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렸을 때 눈에 뭐가 났던 걸 엄청 아프게 짰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 일단 약만 먹었는데 내일은 가라앉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 다래끼. 저도 음악의 숲 초창기에 다래끼를 심하게 앓았었는데
그 저의 첫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래끼가 엄청 크게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굉장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아…정말 그냥 약으로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제발, 째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약으로 가라앉지도 않고 병원에서 이거는 빼도 박도 못하고 그냥 집도를 하겠다,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했는데 이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주변에서 너무 겁을 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아프지가 않았어요. 그러니까 비명 한 번 나오지 않고 그냥 입 꽉 깨물고 그냥 참으면 될 정도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겁도 많고 엄살도 많거든요.(웃음)근데 이런 제가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는 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7142 님도 저랑 같은 케이스이기를 바라면서 아, 무엇보다 약으로 가라앉기를 바랄게요.


혹시 수술을 하셨거나 혹시 약으로 가라앉았다면 또 음악,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짜 가라앉았으면 좋겠네요. 어후… 우리 음악 들을까요. 두 곡을 이어서 듣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네요. 나띵 벗 띠프스의 ‘이프 아이 겟 하이’ 그리고 어 그레잇 빅 월드의 ‘유’

[00:10:36~] Nothing But Thieves – If I Get High(나띵 벗 띠프스 – 이프 아이 겟 하이)

[00:11:24~] A Great Big World – You(어 그레잇 빅 월드 – 유)

나띵 벗 띠프스의 ‘이프 아이 겟 하이’ 그리고 어 그레잇 빅 월드의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축하해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네요.

[00:12:18~]2052 님께서
‘오랜만에 들렀어요. 반가워요, 숲디. 저는 여름 내내 서해 대전을 준비했어요. 밤에 붓글씨 연습할 때 항상 음악의 숲을 틀었는데 집중이 정말 잘 되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짜잔 대회에서 특선을 받았어요. 고마워요. 음악의 숲 덕분이에요. 앞으로도 이 시간 함께 하면서 열심히 글 쓸게요.’


이야 축하드립니다. 우리 음악의 숲 최초의 서예 요정님. 대회가 아니고 대전이라고 하니까 뭔가 느낌이 좀 묘하네요. 굉장히 권위 있는 느낌 그 시간 동안 음악의 숲을 틀어주셔서 저희가 되려 고맙습니다. 아무튼 진짜 축하드리고 이야 붓글씨(웃음) 특선 축하드립니다.

자 0312 님께서
‘숲디, 어제는 제 생일이었어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 더욱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축하를 받으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느꼈어요. 오늘 숲디의 하루도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였으면 좋겠어요.’


이야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가 또 이렇게 되길 빌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사랑으로 가득해지는 것 같네요. 생일 축하드리고 또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한테 축하, 또 선물 받으면 뭔가 뭉클해지기도 하잖아요.


저도 이제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우리 팬분들께서 많은 축하를 해주셔서 진짜 생일 때마다 아…정말 나는 노래를 (웃음)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어쨌든 가수로서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또 그 축하와 어떤 선물 또 이런 것들 사랑 덕분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소라의 ‘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00:14:32~] 이소라 – Rainy Days And Mondays(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00:15:52~]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정말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이기도 하고 요즘에 이상하게 매일매일 듣게 되는 분이에요.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이라는 노래인데요.

요즘에 이상하게 제가 재즈 위주로 음악을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그 뭐라 해야될까? 그 뭔가 트리오, 트리오의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그런 예전, 예~전에 재즈 뭔가 라이브 현황 같은 음악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뭔가 전자음이 안 들어간 음악을 요즘에 좀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재즈라고 국한 지을 수는 없지만 어쿠스틱한 음악? 근데 그 안에서 요즘에 재즈가 좀 그중에서도 쳇 베이커 요즘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은데 저의 어떤 근황 ‘저는 요즘 이런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이런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 노래를 준비를 해봤어요.

또 얼마 전에 조금 되긴 했지만 쳇 베이커 영화 ‘본 투 비 블루’도 아마 영향을 줬던 것 같기도 한데 쳇 베이커 이분의 특히 목소리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딱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진짜 ‘본 투 비 블루’ 같은(웃음)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요즘 같은 날씨, 또 새벽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도 생각이 되어서 제가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도록 하죠,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00:18:24~] Chet Baker – Time After Time(쳇 베이커 – 타임 애프터 타임)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죠,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이제 노래를 막 하다가 트럼펫 연주가 나오면 그때는 정말 기분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쳇 베이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그 두 가지 맛인 것 같아요.

쳇 베이커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과 그가 연주하는 트럼펫의 어떤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결을 재즈 이 음악 한 곡 한 곡마다 들을 수 있다라는 게 쳇 베이커의 음악에서 듣는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어떤 두 개의 감상, 두 개의 맛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들께도 좋은 음악이셨길 바랍니다. 자 이렇게 해서 숲의 노래 만나봤고 오늘 또 이제 여러분들의 이야기 이어서 만나볼게요.

[00:20:10~]
지금 새로운 시작을 앞에 두신 분들이 계시네요. 방혜림 님께서
‘중국어를 전공하는 중국어 요정이에요. 저 내일 중국어로 떠나요. 1년 동안 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하게도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서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 전액 무료예요. 늘 바랐던 기회라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기분이 이상한 거 있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잠시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그래도 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겠죠? 낯선 땅에서도 음악이 숲 통해서 매일 위로 받을 거예요. 저의 중국 생활 응원해 주세요.’


중국어. 1년 동안 중국에, 너무 멋지네요.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가 다 무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늘 바랐던 기회여서 또 이렇게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버린 또, 대단하십니다.
그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적응하기 어렵고 하겠지만 그 안에서 음악의 숲이 아주 작은 어떤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들고 그럴 때 음악의 숲에서 크고 작은 웃음과 위로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좋은 경험 많이 쌓으시고 거기서도 음악의 숲에서 같이 걸을 수 있기를 바래볼게요.

자 이혜리 님께서
‘개강과 동시에 사범 알바를 시작하게 됐어요.네, 사범님 할 때 그 사범이요. 저 4단이거든요. 관장님이 제가 인상 좋다고 하시면서 일을 바로 시작했는데요. 제가 나이도 어린 건지 준비가 안 된 건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집에서 도장까지 왕복 2시간이구요, 얼마 전에 제가 키가 작다고 ’헐, 저렇게 키가 작은데 사범이야?‘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꿈이 있다면 애기들이 조용히만(웃음) 해줬으면 좋겠고 또 애기들과 더 친해지고 싶어요. 오늘도 지친 마음 숲에서 힐링합니다.‘

4단에, 사범님. 근데 어떤 종목이시죠? 태권도 일려나?
근데 뭐 태권도 사범님 중에 키 작으신 분들 많잖아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태권도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범님들이 물론 당시에 저는 커 보였지만 그렇게 키가 막 작으신 분도 계셨던 것 같거든요? 작은 꿈이 있다면 아기들이 조용히만 해줬으면 좋겠다고(웃음) 약간 이 꽉 깨물고 하는 말씀 같기도 하구요, 알겠습니다.

이야 4단. 저도 지금 시간이 지나면서 ’아, 시간이 좀 있었으면 그런 거 좀 따놓고 그럴걸‘ 이런 생각 좀 하게 되는데 이렇게 또 미리 해놓길 잘하셨네요. 그 작은 꿈들을 도장에서 이뤄나가시길 바라고요. 지친 마음 음악의 숲에서 힐링 마음껏 하시길 바랄게요.

자 1452 님께서
’숲디 저 이사했어요. 새집에서 처음으로 자는 날인데 어색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여기서도 어김없이 음악의 숲을 틀어놨는데 마치 어디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부디 여기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사 간 새집에서 자는 첫날 좀 이상하긴 하죠. 낯설고 마치 내일이면 다시 나가야 될 것 같고 돌아가야 될 것 같고 근데 거기서도 음악의 숲을 틀어주신다고 하셨으니까 그 전 집에서도 많이 들으셨던 것 같은데 아주 작은, 작은 부분만큼은 익숙한 느낌으로 와 닿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 잠시 혼자서 지낼 때 첫날 진짜 어색했거든요. 이 작은 방에서 낯선 공기 또 낯선 구도라고 해야 되죠? 그리고 또 바깥의 풍경들 그 안에서 이렇게 혼자 자는데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음악도 안 틀어놓고 그냥 이렇게 자는데(웃음) 심지어 침대도 없어가지구 그냥 바닥에서 잤어요.


책 베고 잤는데 무슨 고시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웃음) 그때가 또 잊혀질 수, 잊을 수가 없는 그런 날인 것 같아요. 아무튼 차차 잘 적응해 나가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팔로마 페이스의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00:25:03~] Paloma Faith – Love Me As I Am(팔로마 페이스 –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팔로마 페이스의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5:54~]
3489 님께서
’8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어느덧 꽤 시간이 흘렀네요. 저, 내일 소개팅하기로 했어요. 사회인이 된 후 첫 소개팅이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헤어진 그 애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저도 새로운 시작 할 수 있겠죠?‘


그럼요. 네, 물론 1, 2년도 아니고 한 사람과 8년 동안 만났던 거라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새로운 시작 하실 수 있을 거예요.새로운 시작을 또 해야 하고요, 해야죠. 언제까지고 그렇게 어떤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 되니까 아무튼 그 첫, 사회인이 된 후 첫 소개팅이라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가 꼭 없더라도 어떤, 어떤 그런 것들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0111 님께서
’요즘 저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잘 그리진 못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 그리고 글씨 적는 걸 좋아하는데 이 두 개를 합쳐서 매일매일을 기록하고 있어요. 오늘이 이틀째인데 꾸준히 할 수 있길 응원해주세요. 그럼 오늘의 글과 그림 숲디에게만 공개할게요.‘


하시면서 사진과 함께 글씨를 보내주셨는데 이게 일종의 일기가 되겠네요. 그림일기이기도 하고 짧은 어떤 메모 같은 일기?가 될 텐데 이틀째 벌써 저에게 공개를 해주셨습니다.이거를 제가 읽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러면? 저한테만 공개하신 거니까(웃음) 이렇게 써있어요.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나 혼자 즐기는 수밖에 없지‘ 라고 이제 옆에 찻잔과 함께 차, 컵 이렇게 그려져 있고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나 혼자 즐기는 수밖에 없지‘ 라고 하시네요.


또 그림도 아기자기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계속 자기의 어떤 생각들, 오늘 하루의 내 문장 그리고 또 그림 이런 것들을 기록해 나가면 혼자만의 프로젝트라고 하셨지만 굉장히 이로운, 본인한테 이로운 어떤 행위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이라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또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왁스에 ’부탁해요‘ 그리고 더 스미스의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00:28:40~] 왁스 – 부탁해요

[00:29:23~] The Smiths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더 스미스 –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00:30:00~]
오늘의 밤편지
’오늘의 나, 오늘의 감정 차곡차곡 모아보기‘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오늘 하루 보내주신 수많은 이야기들, 오늘 있었던 일들 숲에서 잘 모아서 나눠봤어요. 오늘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끝 곡으로 김건모의 ’미안해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20~] 김건모 – 미안해요


18082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Of Monsters And Men – Dirty Paws
  • [00:06:25~]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 [00:12:05~] Billie Eilish  – ocean eyes 
  • [00:12:50~] Wouter Hamel – Details
  • [00:17:40~] Bye Bye Badman – 너의 파도
  • [00:20:50~] EXO – 불공평해
  • [00:22:38~] 태연 – All With You
  • [00:27:55~] 지산 – 선명해지는 시간
  • [00:29:55~] Lisa Loeb – Goodbye To Romance

talk

영어로 말을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 나는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얘길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표현에 한계가 있을 테니까 적당히 대화가 된다 싶으면 무조건 오케이를 외치곤 넘기는 거지.

대화가 잘 통한다는 건 뭘까요? 쓸 수 있는 표현이 늘어난다면, 그럼 우린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게 될까요?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눈빛도 통하고, 마음도 통하고, 잘 통하게 될 날이 올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Of Monsters And Men – Dirty Paws (오브 몬스터스 앤 맨 – 더티 포스) 

8월 2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오브 몬스터스 앤 맨 ‘더티 포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앞서 오프닝에서 영어 얘기를 했는데, 제가 그 첫 곡을 읽을 때 영어를 굉장히 서툴게 했네요. (웃음)

아, 근데 이 말이 조금 좀 공감이 되는 것 같애요. 영어로 말을 하다 보면,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건지 할 수 있는 얘기를 겨우겨우 하고 있는 건지… 물론 영어를 아주 잘 하시는 분들한테는 해당 사항이 아니겠지만, 저는 뭐 여행 갔을 때나 어디선가 어떤 영어로 대화해야 되는 상황에 놓여졌을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나는 하고 싶은 얘기를 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얘기를 어떻게 골라 골라서 끄집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음~ 그러다 보니까 이제 영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영어를 하면서 느꼈던 어떤 나의 어떤 무력감 이런 것들을 느낌과 동시에 그렇다고 내가 한국말을 잘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대화가 잘 통한다라는 것이 뭔지 조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 거 쓸 수 있는 표현이 늘어난다고 해서 우리가 대화가 잘 통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거나 하진 않는 것 같아요. 그것은 단지 어떤 나의 어휘가 들어가는 것 뿐이지 대화가 잘 통하는 길이 된다라고는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어떤 도움을 받을 순 있겠지만, 잘 통한다라는 게 참,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쵸?

[00:04:20~]

자 8642 님께서

‘오랜만에 TV 보며 혼술 중이었는데, 회식을 마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약간 취기가 올라서요.

자기가 한 일이 아닌데 사내에 소문이 안 좋게 났대요. 이런 저런 내막은 잘 모르지만, 저는 친구 편 들어주면서 왜 그렇게 사람들은 남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웃긴 사람들이다~ 어~어~ 하면서 같이 화내줬더니 친구가 이제 술이 깨는 것 같다며 집에 들어갔어요.

오늘은 나름 친구 노릇을 한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라는거 만만치 않은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잖아요. 그 힘듦을 풀어주는 사람이 제가 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음~ 좋은 일을 또 하셨네요. 아~ 친구분… 그쵸, 사실 맞아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남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지 그쵸~~ 어쩌면 나 또한 그런 거 같고 이 얘기를 하기 전에 좀 저를 돌아볼 필요도 있겠지만, 참~ 그래도 이렇게 억울한 일을 겪으면 음~ 또 그 와중에 이렇게 친구, 찾을 만한 친구가 있었고, 아~ 막 (생각) 생각나서 전화했던 친구가 이렇게 내 마음을 잘 어루만져 줄 수 있다라는 거 그런 친구가 있다는 건 참 좋은 거죠. 아주 좋은 일 하셨네요. 진짜 이럴 때, 이럴 때 힘을 받는 사람이 있다라는 게 너무너무 감사한 일인데 야~ 잘 하셨습니다.

자, 오늘도 얘기 많이 많이 나눠봐야겠죠. 하루중에 있었던 일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음악의 숲 앞으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여러분들 보내주신 이야기들 나눠볼게요. 스윗소로우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00:06:25~] 스윗소로우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스윗소로우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오늘 어떻게 보내셨는지 만나볼게요.

[00:07:18~]

5799 님께서

‘안녕 숲디, 거의 10년 동안 고수하던 긴 머리를 싹뚝 자르고, 숏 컷으로 변신했어요. 안 어울릴까 봐~ 좀 걱정되긴 했지만, 자르고 나니까 꽤 마음에 들어요. 주변에서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구요, 내년에 졸업사진 찍기 전까지는 이 머리로 지내보려구요. 요정님들께 추천합니다! 커트 머리 정말 편해요. 관리하는 거 별로 어렵지 않으니까, 고민하는 분들 모두 도전해 보세요. 머리는 또 기르면 되니까요~’

아~ 머리카락만 잘라도 기분 전환이 좀 되죠~ 확실히! 어~ 여자~~ 여성분들 이제, 그 소위 말하는 그 단발병이라고 하잖아요. 그 갑자기 단발로 자르고 싶어지는, 그런 막 욕구가 치솟는, 그리고 이제 뭐 거기에 어떤 좋은 예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자르고 싶다’ 하고 자르고 나서 처음엔 좋다가 점점 이제 막 그 과정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다시 단발로 자르거나 다시 기르고 싶어도 그 기르기까지의 과정 안에서 견디기 힘든 단계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것들 보면 이제 또 망설여지기도 하고 그러는 거 같은데, 우리 5799 님은 십 년 동안 고수하던 긴머리를 싹뚝… 예, 파격적인 또 변신을 하셨네요. 야~ 대단하십니다. 

그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보면 이제 어~ 그러니까 저희 누나 저는 누나가 두 명이 있는데, 저희 누나가 맨날 아! 자르고 싶다, 자르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고, 어~ 오랫동안 안 자르다가 자르면, 또 기르고 싶다, 기르고 싶다! 그러다가 또 기르는 걸 잘 못 견디는 그런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아~ 그래도 또 저희 누나는 단발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네, 다행인 것 같아요. 이렇게 또 칭찬하는 건 처음인 것 같아가주구(ㅎㅎㅎ) 누나를. 자~ 알겠습니다. 

자, 0821 님께서

‘아~ 오늘도 어마어마했어요. 저는 어떤 문장이 생각 생각이 날 때면 톡 메모장에 쓰는 버릇이 있어요. 어디에 올리긴 부끄럽지만 진솔한 감정을 바로바로 써두곤 하는데, 오늘 일하다가 갑자기 글이 떠올라서 척척척 썼는데, 그걸 실장님께 보내버렸어요. (‘아이고~’) 전송 버튼을 누르자마자 뜨헉!! 했으나, 저의 임기응변으로 바로 아무 이름이나 지어 같이 보냈답니다. ‘손주임, 이게 뭐야?’ 라는 물음에 아주 당당히 ‘아~ 책 제목을 메모한다는 걸 죄송해요.’ 라고 둘러댔어요. 순간 얼굴이 엄청 화끈화끈 속마음을 들킨 느낌이었습니다.’

아~ 어떤 문장이었을까요? 아… 궁금하다! 

이런 거 꼭 본인은 들키기 싫어하지만, 남들 건 궁금해하는 그런 심리인 것 같은데 음~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였을까요. 그때부터 이제 뭔가를 메모하기 시작했던 것 같애요. 항상 음~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나름대로의 그 당시의 내 바운더리 안에서의 주어진 어떤 문제들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떤 그런 것들을 생각하잖아요. 고민 같은 것들에 대한 해답 나름대로의 그런 것들을 막 생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니까 아~ 이건 정말 메모를 해야겠다 하면서, 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제 메모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던 것 같애요. 짧은 글이든 뭐든 간에 뭐. ‘뭐~ 오늘은 비가 왔다.’ 뭐 이런 정도라도 좋으니까, 이런 메모를 할려고 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던 것 같애요. 어~ 그러다 보면서 이제 뭐 어디다 이렇게 내놓기는 부끄럽지만 확실히 내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정도의 어떤 문장, 정리, 어떤 능력도 좀 늘고 있는 것 같고, 어 근데 그런 것들이 이제 누구한테 잘못 보내면 아… 너무 난처하죠. 근데 책 제목이라고 이야기를 할 정도의 당당함은 있었나 보네요. (웃음) 이 정도는 책 제목 정도 되니까… 이러면서. 잘 알겠습니다. 또 저도 공감 가는 어떤 사연이어서… 네.

아~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까요? 아니 두 곡을 듣겠습니다. 8411 님께서 신청하신 빌리 아일리시의 ‘오션 아이스’ 그리고 바우터 하멜의 ‘디테일스’

[00:12:05~] Billie Eilish  – ocean eyes (빌리 아일리시 – 오션 아이스)

[00:12:50~] Wouter Hamel – Details (바우터 하멜 – 디테일스)

빌리 아일리시의 ‘오션 아이스’ 그리고 바우터 하멜의 ‘디테일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아~ 요즘 뭔가에 좀 빠져 계신 분들 계시는데.

[00:13:43~]

0181 님께서

‘저는 행복합니다. 에어프라이로 삼겹살을 구워 먹고, 누워 있거든요. 요즘 (에어프라이) 에어프라이어 요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크~~ 너무 신나요. 내일은 막창을 구워 먹을까 싶어요. 히히. 

숲디! 지난번에 보니까 요리에 자신이 없어 보이던데 에어프라이어를 사보는 건 어때요? 이것만 있으면 요리왕이 될 수 있어요~’

누가~ 자신 없다 그랬죠? 저, 핫케이크 구울 줄 아는 남잔데? (ㅎㅎㅎ) 저, 핫케잌 장난 아니에요~ 예! 

음~ 에어프라이어 요즘에 이거 완전 핫하더라고요, 진짜 뭐 안 되는 요리가 없다고 그~ 뭐, 정말 별의 별게 다 되더라고요. 야~ 이거 정말 하나 장만해야 되는 건가? 에어프라이어 요즘에 뭐 그 홈쇼핑에서도 굉장히 핫한 음, 상품이라고 하는데, 아~ 이런 게 있는 줄 저는 몰랐어요. 이제 최근에 막 떠오르면서 저도 이제 알게 됐는데, 아~ 근데 왠지 자존심이 상하는데요. 뭔가 내가 만들어 먹고 싶은, 정말 잘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자존심만 세우고 진짜! 자~ 알겠습니다. 에어프라이어 한번 저도 어~ 바로 구매는 좀 어려울 것 같구요, 어디선가 그 요리가 있으면 집어 먹어보고 한번 판단을 해볼게요.

5286 님께서

‘숲디! 숲디는 차 좋아하세요? 저는 요즘 커피보다 차에 빠져 살아요. 그래서 오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티 카페에 갔어요. 그런데 웬걸 차를 시키면 주는 모나카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최고! 아~ 너무 아무 말 대잔치였나요?

아무튼 차가 주는 매력,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여기 한국 맞나요? 한국이 아닌 것 같아요. 되게 예쁜 카페에 그 찻잔에도 한 자가 쓰여져 있고, 아~ 무슨 홍콩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야~ 차 이거 모나카 그리고 또 옆에는 이거 무슨 쿠키 같은 것도 있는데… (웃음) 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야~ 또 분위기 넘치는 시간을 또 보내셨네요.

자, 7228 님께서

‘요즘 스트레스를 당분으로 극복하려 해서 고민입니다.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등 단게 없으면 당최 스트레스가 풀리질 않아요. 이런 거 말고 뭐 다른 거 없을까요?

숲디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 안 풀죠?’

어~ 저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진 않죠~ 네, 먹는 걸로 풀진 않지만 어~ 맛있는 거 먹으러 갈… 긍까, 어떤 날에 특정 날에 ‘진~짜 오늘은 맛있는 거 먹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 그것도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걸까? 아무튼 저는 이제 근데 단거는 아~ 정말 단거 땡기는 날은 드물어요. 그래서 저는 뭐 곰탕, 해장국, 이런 거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풉니다. 예~ 아주 건강하죠? 우리 7228 님께서도 하기 싫은 운동 말고, 이런 저런 운동해보면서 어떤 적성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그걸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어~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고 좋잖아요~ 아… 근데 그게 참 말이 쉽죠! 예~ 아무튼 그래도 당분으로 극복하려고 하는 거는 아무래도 건강에 좋지 않으니까 조금 줄여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들을게요. 8773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바이 바이 배드맨의 ‘너의 파도’

[00:17:40~] Bye Bye Badman – 너의 파도 (바이 바이  배드맨 – 너의 파도)

[00:18:25~]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19:00~] 음악의 늪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아이~ 그렇게 날 보고 웃으면 아무렇지 않기 힘들어.

어후~ 커피가 벌써 몇 잔짼데… 몽롱한 이유는 뭐지? 

아마 내 친구가 봤다면 욕했을걸? 이런 모습. 내 말들. 

아~ 그래… 나도 낯간지러워. 근데 니 앞에만 서면 막 이런다?~

아, 몰라!!! 넌 불공평해.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야? 너의 눈, 코, 입 언제까지 예쁠 거야? 

봐도 봐도 계속 예쁘네… 나만 보고 싶어~ 이거 욕심 같애? 그냥… 나 싫으면 딱 잘라 말해~

우린 매일 커피를 마셨고, 밤마다 긴 통화도 했어.

자~ 이제 니가 결정을… 아아 난 모르겠어, 네 마음대로 해!’

[00:20:50~] EXO – 불공평해 (엑소 – 불공평해)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엑소의 ‘불공평해’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이제 딘 씨가 작사, 작곡을 했다고 하는데 아~ 이 노래 (쓰읍)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는 약간 좀 뭐라 해야 될까… 쫌 쑥스럽네요.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하니까… 뭐, ‘너의 눈, 코, 입 언제까지 예쁠 거야, 봐도 봐도 계속 예뻐, 나만 보고 싶은 마음 (웃음)…’  이런 게~ 아무튼 오늘도 저의 어떤… 아~ 연기를 가면 갈수록 제가 좀 뻔뻔해지는 것 같긴 한데요. 음~

자,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보죠!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음악을 또 한 곡 들어야겠죠~ 우리? 0412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태연의 ‘올 위드 유’

[00:22:38~] 태연 – All With You (태연 – 올 위드 유)

태연의 ‘올 위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3:30~]

8321 님께서

‘근력 운동을 위해 동네에 새로 생긴 헬스장에 등록했어요. 지금 운동 4일째인데, 벌써 배에 복근이 생길 리는 없구요~ 태어나 처음으로 헬스라는 걸 하는데 운동하고 나면 왠지 기분이 좋고, 몸이 좀 힘들지만 땀을 흘리고 나면 뿌듯해요. 그리곤 제 자신을 쓰담쓰담 하게 된답니다. 이래서 운동하나 봐요~’

아~ 운동이 또 그런 맛이 있죠. 너무 힘든데 그 땀 쭉 떼고 나면 개운하고, 기분 좋고, 어~ 뭔가 내 몸에 변화가 생긴 것 같고, 이래서 또 운동에 중독되는 분들이 생기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음~ 하는 건 좋아요. 긍까 하고 나면 뿌듯하고 좋은데, 다음 날 일어나서 다시 가기까지가 너무 힘들어요. 많은 분들이 그러겠죠? 자~ 열심히 어, 4일째 지금 이라고 하셨는데 오래오래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0339 님께서 

‘숲디님 저는 공연장에서 조명 오퍼레이터 알바를 하는 스무 살이에요. 월요일 빼고 매일 아침 9시 출근이라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든데요. 오늘은 공연이 취소돼서 종일 쉬었어요. 진~짜 오랜만에 쉼이었습니다. 이제 곧 마지막 공연이어서 알바 끝나고 바로 본가로 내려갑니다. 광주에 있는 집에서 쉬다가 다시 서울 올라와서 반수 준비를 해요. 저는 연극 연출과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힘들 때마다 숲디의 라디오 들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이 순간도 참 소중하구나 다시 깨닫습니다. 음숲은 제 소중한 피로 회복제예요. 항상 고마워요. 

아~ 그리고 저 원하는 곳 갈 수 있도록 파이팅 해주세요.’

일단 오랜만에 푹 쉬셨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사실 그 조명 오퍼레이터 조명 스탭 알바를 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육체 노동이 또 힘드실 것 같거든요. 그 공연장에서 하는 거라면 더더욱 장비 옮기고, 세팅하고, 이런 것들이 아마 이제 스무 살이라고 하시니까 막내이실 것 같은데 어~ 참, 고되실 것 같네요. 그리고 또 음악의 숲에 자주 찾아와주시고 또 어떤 피로 회복제라고까지 말씀을 해주시니까 제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우리 또 잘 마치고, 다시 집에서 쉬다가 서울 올라와서 꼭 원하시는 곳으로 다시 갈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진심으로 파이팅 합니다. 

그때 또 우리 음악의 숲에 사연 나눠주시면 좋겠네요. 

자 2189 님께서

‘요즘 한 시라는 시간이 너무 좋아요. 오전 1시는 음숲과 함께여서 좋고, 오후 1시는 저만의 낮잠 시간이라 좋아요. 보통 점심을 먹고 나면 한 시가 되는데, 그럼 남는 시간 잠을 청하기 위해 컴퓨터 본체에 다리를 올리고 책상 쿠션에 머리를 굽히고 잠답니다. 오전 1시는 마음의 휴식을, 오후 1시는 몸의 휴식을, 매일 한 시라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그런 하루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숲디는 하루 중에 몇 시가 제일 좋아요?’

아~ 하루주에 한 시! 몸의 휴식과 마음의 휴식을 나눠서 한 시라는 시간에 딱딱!

음~ (ㅎㅎ) 음악의 숲이 또 마음의 휴식이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저요? 글쎄요~ 저는, 저는 2시? (웃음) 어~ 글쎄요. 저는 딱히 그런 건 없는 것 같애요. 아무래도 저도 새벽 시간이 좋아요. 새벽 시간이… 음~~ 글쎄요, 그때가 가장 뭔가 저의 그 바이오리듬에서 활기찬 시간이 되는 것 같애요. 예~ 참 그게 좋은 건 아닐 텐데, 글쎄요 저는 새벽이라고 하겠습니다!! 몇 시라고 딱! 꼭 집어서 말씀드리긴 어렵구요.

자~~ 한 시와 한 시에 음~ 몸과 마음의 휴식을 하고 계신 2189 님의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자, 그럼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듣도록 할게요. 

박소연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지산의 ‘선명해지는 시간’

[00:27:55~] 지산 – 선명해지는 시간

[00:28:35~] 오늘의 밤편지

‘나는 늘 여기, 당신 곁에 있어요. 

우리는 늘, 함께하고 있어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모든 요정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내일도 모레도 또 찾아와 주세요. 숲지기는 항상 음악의 숲에 있습니다~ 네.

오늘 끝곡으로 3569 님께서 신청하신 리사 로엡의 ‘굿바이 투 로맨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5~] Lisa Loeb – Goodbye To Romance (리사 로엡 – 굿바이 투 로맨스)


18082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Dua Lipa – Homesick
  • [00:05:39] 이요한 – 좋겠어
  • [00:09:38] 흔적 – Save
  • [00:13:16] 브로콜리 너마저 – 춤
  • [00:17:03] Mogwai – Cody
  • [00:22:32] 9와 숫자들 – 실버라인
  • [00:23:02] 버스커 버스커 – 밤
  • [00:26:46] Sia – Kill And Run
  • [00:28:36] 이규호(Kyo) – 뭉뚱그리다

talk

우리는 왜 자꾸 TMI를 하는 걸까? 굳이 안 해도 될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건, 나를 보여주려는 욕망이 누구나 있기 때문이래.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대화를 유도하고 이끄는 거지.


요즘은 사람보다 휴대전화를 상대하는 시간이 더 많죠? 그리고 그만큼 대화다운 대화의 시간이 줄기도 했을 텐데요. 우리는 외로움을 채우려고 자꾸 내 얘기를 쏟아내는 건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Dua Lipa – Homesick (두아 리파 – 홈씩)

8월 2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두아 리파의 홈씩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아 TMI.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좀 해드리자면, 투머치 인포메이션의 줄임 말이에요. 그러니까 요즘에는 굳이 안 해도 될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을 TMI라고 하는데,근데 저는 약간 이런 단어들, 일종의 용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것들이 생겨나는 게 자꾸 우리의 어떤 뭐라해야 될까? 이렇게 분출하려고 하는, 말하고자 하는 어떤 이런 욕구, 이런 것들을 자꾸 옥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TMI라던가 뭐 오그라든다는 말이던가 그런 것들이 조금 자꾸 이렇게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그런 것들을 쪼끔 더 머뭇거리고 망설이게 하고 억누르고 이런 게 아닌가 싶은데, 근데 이제 TMI라는 말이 어쨌든 이제 생겼고 우리는 이제 TMI라는 ‘저의 TMI였습니다.’ 뭐 이런 얘기 저도 하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이제 SNS나 이제 휴대폰, 휴대전화를 상대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까 SNS를 통해서 자신의 어떤 이야기를 하고, 그런 것들이, 그런 것들로 대화 아닌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게 다 어떤 나를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욕망이 누구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오늘은 어떤 하루 보냈는지 계속 어딘가에 이렇게 알리고 싶은 그런 욕구인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저도 SNS에 뭐 신기한 걸 봤거나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혹은 제가 어떤 것을 보고 느꼈던 감상들 이런 것들을 올리곤 하는데, 그런 것도 일종의 TMI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근데 뭔가 TMI로 국한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00:04:30~]
자 5659 님께서,
‘숲디, 오늘은 어쩌다 보니 세끼를 다 챙겨 먹었어요. 아침엔 토스트, 점심은 열무국수, 저녁으로 김밥. 저녁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답니다. 근데요 이거 제가 다 만들어 먹은 거예요. 저 굉장하죠? 아마 요리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는 오늘 저녁에 뭐 먹었어요?’


삼시 세끼를. 아침에 토스트, 점심은 (웃음)열무국수 저녁으로 김밥. 저녁이 제일 쪼끔 상대적으로 좀 조촐한 것 같네요. 저요? 저녁에는 찜닭을 먹었습니다(웃음). 찜닭 맛있더군요.오늘 또 이렇게 하루 삼시 세끼 TMI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듣고 싶으신 노래 또 숲디에게 하고 싶은 말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더 만나볼게요 이요한의 ‘좋겠어’.

[00:05:39] 이요한 – 좋겠어


이요한의 ‘좋겠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신 여러분들 이야기 나눠볼게요.

[00:06:19~]
1456 님께서,
‘오늘 엄마와 함께 엄마가 다니는 대학교에 다녀왔어요. 설명을 좀 덧붙이자면, 제가 대학생이 되던 해에 저희 엄마도 대학생이 되셨답니다. 엄마랑 같이 학교 돌아보는데 너무 좋고 신났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저희 엄마, 진짜 멋있죠?’


와아 굉장히 보기 드문, 아주 아주 보기 드문 일인 것 같은데 너무너무 멋지네요. 두 분 다 너무 멋있어요. 같이 이렇게, 어머니 대학교에 가서 돌, 둘러보고. ‘나이에 상관없이’ 라는 말을 또, 우리 자녀분께서 말씀을 하신 게 더 멋지신 것 같고, 앞으로도 이제 종종 엄마랑 캠퍼스 데이트, 근데 같은 대학교이신 거예요? 아닌 그건 아닌 거죠? 아무튼 아주 멋진 모녀입니다.

[00:02:24~ ]
자 1260 님께서,
‘짜잔~ 드디어 오늘 6월부터 작업하던 공기청정기가 완성됐어요. 제가 이런 걸 만들다니 너무 뿌듯해요. 숲디, 공기청정기 만들어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웃음)당연히 없죠. 제가 공기청정기를 어떻게 만듭니까. 너무너무 만들고 싶어도 저는 재주가 못 되네요. 지금 사진 보내주셨는데 굉장히 좀 복잡해 보이고. 이렇게 회로들이 설치가 되어 있고 빨간 줄, 파란 줄, 검은 줄이 있다는 정도만 (웃음)전 알겠네요. 이야 공기청정기를 어떻게 직접 만들죠? 정말 보통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저는 그 휴대폰도 잘 못 다루는데, 이 공기청정기.. 이야 대단하십니다. 6월부터 만드신 걸 끝내셨다고 하니까 시간이 꽤 오래 걸리셨는데 이 정도면 거의 그 무슨 그런 거 아닌가요? 이제 기술자이신 것 같은데 아무튼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완성을.

[00:08:32~]
2235 님께서,
‘안녕 숲디? 오늘 낮술 한 잔 시원하게 걸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고즈넉한 곳에서 분위기 좀 냈습니다. 숲디는 오늘 뭐 했나요?’


뭐라고 불러드려야 하죠? 낮술 요정은 좀 그렇고, 드렁큰 요정님(웃음)글에서부터 약간 포스가 느껴지는데, 저는 오늘 그냥 집에서 좀 쉬다가 이렇게 나왔어요. 아 낮술, 낮술을 저는 낮술은 진짜. 저도 맥주 한 잔 하고 이런 거 좋아하지만 아직 낮술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낮부터 취하면, 어.. 이렇게 취한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좀 낮술하시는 분들 대단하고 좀 한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하고 그래요(웃음). 오늘 또 좋은 하루 보내셨고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흔적의 ‘세이브‘.

[00:09:38~] 흔적 – Save (흔적 – 세이브)

흔적의 ‘세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너무너무 귀여운(웃음) 요정님들 만나볼게요.

[00:10:14~]
2048 님께서,
‘학교 도서관에서 어떤 소설을 빌렸어요. 주인공이 사이코패스면서 연쇄 살인마인 내용인데요. 너무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2권까지 읽어버리구 오늘 3권을 빌리러 갔는데요.헐 헐 3권부터 19세 미만 독석 불가인 거 있죠? 흑 2권까지 다 읽어 놓고, 그 다음 편은 4년 뒤에 읽게 생겼네요. 이게 영화랑 만화로도 있는데, 둘 다 청소년 관람 불가예요. 흑. 저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근데, 희한하네요? 2권까지는 청소년이 이제 볼 수, ‘19세 미만 독서 가능’이었는데 3권부터가 불가라구. 아 그럴 수도 있구나. 그래서 딱 이제 2권까지만 학교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애초에 갖다 놓지 말지(웃음). 그쵸? 괜히 궁금하고 또 이거 기다리려면 또 4년 동안 기다려야 되는데(웃음). 아마 근데 진짜 궁금하면 어떻게든 보게 될 걸? (웃음)이러면서(웃음)


자 알겠습니다. 4년 뒤에, 그 결말을, 또 그 다음 이야기를, 4년 뒤에 또 알게 된다는 그 슬픈, 슬프고 또 귀여운 사연 만나봤습니다.


[00:11:35~]
자 6514 님께서,
‘저보다 아홉 살 어린 중3 동생이 있는데요, 취미로 보컬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집에 오면 종종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 익숙한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숲디 노래를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문득 음악의 숲이 생각났어요. 마냥 어리게만 느껴지던 동생. 어느새 많이 커서 제법 감정을 실어서 부르더라고요. 괜히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어졌어요.’(웃음)

귀엽네요. 중3 동생이 이제 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근데 누나와, 저랑 똑같네요. 저도 이제 저희 첫째 누나랑 9살 차이가 나는데, 항상 저희 첫째 누나가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제가 옆에서 앉아서 듣고 있었거든요. 노래를 부르진 않았는데. 그때 저는 이렇게 가요 음악을 잘 몰랐어서 누나가 쳐주는 그냥 클래식 피아노 반주 들으면서 이렇게 감상하곤 했었는데, 뭔가 제가 어렸을 때도 생각이 나는 것 같고 그러네요. 치킨 한 마리 사주셨나요? 아이고 귀엽네요.

아까 그 우리 2048 님 사연, 갑자기 생각난 건데 마치 어머니께서 동화 읽어주듯이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웃음) 읽는 건 엄마가 읽는 거니까(웃음) 나는 그 이야기를 듣는 거야. 난 들었을 뿐. 아니면 뭐 친한 언니, 형, 오빠 뭐 이런 사람들한테. 자꾸 이런 편법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큰일입니다.

자 우리(웃음) 음악을 한 곡도 들을게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춤’

[00:13:16] 브로콜리 너마저 – 춤


[00:14:23]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노래는요, 이 밴드을 제가 꼭 소개를 해야지, 아마 가장 먼저 소개를 했어야 됐을지도 모르는 밴드인데 좀 늦었어요. 밴드 모과이의 ‘코디’라는 노래입니다.

모과이라는 밴드는 영국 밴드인데요.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했던 밴드거든요. 전반적으로 이게 사실 장르를 이야기하는 게 좀, 뭐 굳이 필요는 없겠지만, 보통 뭐라고 해야 되나요? 포스트 락이라고 하나요? 포스트 락, 슈게이징 뭐 이런 계열의 음악이라고 하는데, 보통 음악들이 밴드 사운드의 연주곡인 경우가 많아요. 이 밴드의 음악들이. 좀 몽환적이기도 하고 뭔가 특유의 그 영국 밴드 혹은 어떤 북유럽의 밴드들한테서 들을 수 있는 그런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 분위기? 그런 음악을 잘, 아주 잘 해주시는 밴드인데, 제가 인별그램으로 퐐(f)로우를 해서 이분들 소식을 되게 자주 (웃음)보거든요. 그래서 이제, 음, 가끔 영상 이렇게 새로 또 음악 나오는 거 듣고 하면서 뭐라고 해야 될까? 좀 음.. 적적할 때,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참 좋아지는 그런 음악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께 한번 나눠보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아 근데 좀 걱정이 되는 게 새벽 시간이라서 혹시 주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실제로 저도 잠든 적이 좀 있었거든요(웃음) 노래 듣다가.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집중해서 잘 들어주시길 바라면서 음악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모과이의 ‘코디’

[00:17:03] Mogwai – Cody (모과이 – 코디)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모과이의 ‘코디’ 듣고 오셨습니다. 일어나세요 여러분(웃음). 주무시면 안 됩니다. 음악의 숲 아직, 아직 반이나 남았어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시험 보는 날이었어요. 정확히 시험 보는 날 아침에 등교하던 버스 안이 생각이 나요. 그날 비가 오고 있었는데, 시험 보러 등교하면서 버스에서 창가 자리에 앉아서 이어폰 끼고 이 노래를 막 들었던 생각이 나요. 그러고 시험을 (쓰읍) 어떻게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요(웃음). 그날의 풍경은 기억이 납니다. 자 또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 차롄데,

[00:18:28~]
0645 님께서,
‘또 오늘 하루가 지나가네요. 숲디, 오늘 숲디의 하루는 어땠나요? 저는 일개 공시생이라, 오늘도 종일 벽 보고 공부하는 일상이었어요. 저두요, 예쁘게 꾸미고 친구도 만나고 싶고 늦잠도 자보고 싶어요. 얼른 이 시간이 끝났으면 좋겠네요. 꼭 합격하는 날이 오겠죠?’

그쵸. 그 저는 오늘, 음.. 평소와 (웃음)똑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하루 종일 또 벽 보고 공부하는 일상이었다고 하시는데. 그래요. 언젠가 꼭 합격하는 날, 꼭! 올 거라고 믿을게요. 저도 믿고 응원을 보내구요. 그때는 이제 지금 했던 거 못 했던 것들 꼭 몰아서 해보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또 일개 공시생이라는 말은 하지 마시고, 우리 꿈꾸는 멋진 요정들. 우리는 여기서 음악의 숲에서만큼은 아주 멋진 공시생의 요정이라고 제가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퐈(f)이팅입니다.


[00:19:35~]
자 1797 님께서,
‘숲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좋아하면 안 되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을 내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까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하는데, 그 사람 얼굴 보면 바보같이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네요. 이런 기분을 다시 못 느껴 볼 줄 알았는데, 그래서 이런 마음을 다시 품을 수 있는 게 감사해야 하는데, 나이만 먹었지 변한 게 없어요. 나이만 먹으면 선명해 보일 줄 알았던 것들이 다시 흐려지는 기분이에요. 나는 지금이라도 용감하게 움직여야 할까요? 또 도망쳐야 할까요? ’너였다면‘ 그 노래에 이런 가사 있잖아요. ’이런 미친 날들이 네 하루가 되면’ 어떨 것 같냐고 과연 내가 물어볼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좋아하면 안 되는 게 뭘까요? 좋아하는.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면. 뭔가 본인이 마음이, 마음을 먹어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인 건가요? 글쎄요 제가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선 이렇게 또 어떤 속마음을 음악의 숲에서라도 이렇게 표출할 수 있다는 거에 다행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구. 글쎄요,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든 우리 1797 님께서 선택하시는 게 옳은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어떤 식으로든 저는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셔서 어떤 결과를 얻으셨든 또 음악의 숲에 그 마음 나눠, 나누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21:32~]
자 3999 님께서
‘저는 겁이 많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못하는 욕심도 있어요. 그래서 또 하나 결심했습니다. 모두가 만류하는 편입에 도전하려고 해요. 그 과정이 너무 외롭고 힘들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제가 행복해지는 길이겠죠?’

마지막 문장에 답이 나와 있네요. ‘도전하는 것이 행복해 행복해지는 길’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그걸 이렇게 원하고 하고 싶어서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용감하고 대단한 일인 것 같애요. 음 당장의 성공을 성취하지 못하더라도 이런 분들이라면 무엇이든 간에, 언제라도, 언젠가는 꼭 뭔가를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싶어요. 진심으로 응원 보내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9와 숫자들의 ‘실버 라인’ 그리고 버스커 버스커의 ‘밤’.

[00:22:32] 9와 숫자들 – 실버라인

[00:23:02] 버스커 버스커 – 밤


9와 숫자들의 ‘실버라인’ 그리고 버스커 버스커의 ‘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3:40~]
4034 님께서,
‘매미 소리가 들려야 여름이 온 것 같다던 사연, 기억나시죠? 벌써 그게 한 달 전이더라구요. 여름의 끝을 기다리던 건 우리만이 아니었나 봐요. 며칠 사이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귀뚜라미 소리가 메미 자리를 대신하고 있네요. 어찌나 큰 소리로 노래하는지 휴대폰을 꺼내서 그 소리를 녹음하기도 했어요. 가을의 전령사가 활개치는 걸 보니 이제는 가을이 오나 보네요. 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건 만고의 진리인가 봐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건 만고의 진리다’ 그쵸?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죠. 그러게 이제 요즘 매미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같아요. 마지막 그 울음을 쥐어짜내는 것 같은 소리를 듣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 귀뚜라미 소리도 쪼끔씩 들려오는 것 같고. 음 진짜 가을이, 요즘에 좀 사계절이 좀 흐려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이제는 여름과 겨울이 굉장히 길어질 것이다. 가을과 봄이 짧아질 것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이 찰나 같은 가을을 쪼끔 더, 더 집중해서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00:25:11~]
0546 님께서,
‘오늘 모처럼 시간이 많아서 뭘 할까 하다가, 얼룩이 묻어서 입지 못했던 옷들이 생각났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베이킹 소다, 식초, 과탄산소다 그리고 세제를 섞어서 흔들어주면 얼룩이 지워진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해봤는데, 처음보다 지워졌지만 흔적은 약간 남더라구요.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보면서 인생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잊고 싶은 흑역사 또는 잊고 싶은 사람이 완전히 지워지진 않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좋아했던 기억과 사람들 또한 영원하지는 않지만, 제 마음에 기분 좋은 흔적을, 흔적으로 계속 남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옷에 묻은 얼룩을 지어보자고 시작한 건데 철학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 하루였어요.’

우리 또 철학가 요정님이 오셨네요(웃음). 사연을 읽다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시가 생각나는데, 그 다니카와 슈타로라는 시인의 ‘어제의 얼룩’이라는 시에 담긴 이야기들과 지금 하신 말씀이 굉장히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 시간 나실 때 한번 읽어보시길.

그런 말이 있었, 괜, 뭐였지? ‘괜찮다는 말 한마디 말이 비타민제가 되지 않는다’ 뭐 이런, 저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한번 여러분들. 우리 0546 님께서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을 또 들으까요? 시아의 ‘킬 앤드 뤈’

[00:26:46] Sia – Kill And Run (시아 – 킬 앤드 런)

[00:27:17] 오늘의 밤편지


‘내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거야. 이 밤도, 이 시간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오래오래 우리에게 남을 흔적, 또 추억 이렇게 또 하나 만들게 된 거겠죠?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감사드리면서, 오늘 끝곡으로 8003 님께서 신청하신 이규호의 ‘뭉뚱그리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36] 이규호(Kyo) – 뭉뚱그리다


18082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김현철 – 비가 와
  • [00:05:32~] 10cm – 매트리스
  • [00:10:54~] 우효 – 꿀차
  • [00:11:31~] 가을방학 – 사하[00:16:27~] 한희정 – 우리 처음 만난 날
  • [00:19:40~] Zion.T – 꺼내 먹어요
  • [00:21:18~] 에픽하이(Feat. 이하이) – 춥다
  • [00:25:41~] 린 – 그리움은 사랑이 아니더이다[00:26:29~] 하비누아주 – 고요한 밤길을 걸어
  • [00:28:25~] 루시드 폴 – 바다처럼 그렇게

talk

공기에도 냄새가 있다고 하지. 그건 아마 날씨와 공간의 냄새일 거야.

비가 오는 날이면 방 안 가득 비 냄새가 떠다녀. 늘 걷는 길도 계절과 시간에 따라 기운이 다르지. 비 냄새가 난다, 바람 냄새가 난다. 코끝으로 느끼는 날씨는 덩달아 많은 것을 몰고 오죠.

함께 왔던 사람과 같이 듣던 음악과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김현철 – 비가 와

8월 2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현철의 ‘비가 와’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그렇죠. 오늘 좀 비가 오고 해서 비 오면 이제 비 냄새 혹은 또 이제 시골 갔을 때 시골 냄새, 흙 냄새 이런 거 있잖아요.근데 저는 그 후각이 그렇게 발달이 되지 않았나 봐요. 주변에 비 냄새 이제 비 올 것 같은데 냄새로 그 날씨를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안 갔지만 확실히 어떤 계절의 냄새라든가 그런 냄새에 어느 정도의 구별은 가능한 것 같아요. 또 이제 후각으로서 혹은 어떤 감각으로서 계절이나 날씨를 느끼면 동시에 거기에 딸려서 따라오는 어떤 추억들 같은 게 있죠. 이맘때쯤 비 오는 날에 그 사람이랑 있었는데 혹은 이때 무슨 노래를 들었는데 뭐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오늘의 날씨와 오늘의 음악들 중에서 여러분들의 어떤 추억을 자극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이 있을지 한번 기대를 하면서 한 시간 또 걸어봐야 될 것 같네요.


[00:03:33~]
6566 님께서
‘나이 들었나 봐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옛날 생각이 나요. 요즘 비가 자주 오잖아요. 이럴 때 비 내리는 창밖을 보면 친구들이랑 빗속에서 뛰어다녔던 고등학교 때가 생각나요. 비 오면 ’와~ 비 온다~‘ 하면서 막 뛰어다니고 그 옷 그대로 집에 들어와서 엄마한테 혼나도 막 웃었는데.. 지금처럼 먹고 사는 걱정 이런 거 안 했는데.. 흐엉~’

그쵸. 그 비 오는 날 가끔 물론 매번 비 올 때마다 비를 맞으면 기분이 썩 좋진 않겠지만 어쩌다 가끔 비 맞고 싶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비가 정말 아마 지금까지도 통틀어서 가장 많이 내렸던 날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스무 살 때였나..? 스무살 때 저 같이 당시에 같이 살던 룸메이트 샘김 씨랑 비 오는 날 정말 미친 사람들처럼 엄청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옷 그대로 입고 집에 들어와서 밖에서 너무 재밌었었는데 이제 짐들이 있어서 ‘야, 우리 짐 놓고 다시 나가서 뛰어놀자.’ (웃음) 난 스무 살이고 샘도 이제 한 열여덟 이랬는데 마치 유치원생들처럼 막 그랬던 기억이.. 하지만 결국 귀찮아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뻗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러분들의 이야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뭐 하셨는지 보내주셔도 좋구요, 지금 듣고 싶으신 노래도 환영합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10cm의 ‘매트리스’

[00:05:32~] 10cm – 매트리스


10cm의 ‘매트리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다들 주말 어떻게 보내셨는지 좀 만나볼게요.

[00:06:22~]
1452 님께서
‘숲디, 주말에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의 팬미팅이 있어서 대전에서 서울까지 갔다왔어요.정말 좋았어요. 마치 꿈을 꾸다 온 것 같아요. 그 배우분이 직접 폴킴 님의 노래도 불러주셨는데 아직도 그 노래가 생각나요.’

아.. 어떤 배우분이셨을까요. 폴킴 씨의 노래도 부르시고.. 근데 이제 좋아하는 배우 혹은 가수 등등 어떤 그런 사람들과 팬미팅을 하면 1대 1로 마주하는 구간이 있잖아요. 그때 정말 저도 팬미팅? 팬미팅 아니죠. 팬 사인회는 해봤는데..
음.. 저는 되게 좀 놀랐어요. 너무 좋아해주시니까.. 하하..(머쓱타드) 이게.. 이렇게까지 좋아해 주시다니 너무 좋았죠. 신기하고, 한편으로 좀 쑥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제가 좋아하는 어떤 그런 사람이랑 어떤 배우 혹은 어떤 스타, 스타랑 이제 만약에 내가 그런 자리에 간다면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멋진 주말을 또 보내고 오셨네요. 꿈 같은 주말..

고진희 님께서
‘대학 동기들과 가평에 다녀왔어요.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게임도 했는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마니또였답니다.한 달 전부터 자신의 비밀 친구에게 줄 만 원 이하의 선물을 고르고 여행 당일 날 저녁에 선물을 했는데요. 준비해 온 선물을 주고받는 친구들이 너무 사랑스러웠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참 예뻤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친구가 최고였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


대학 동기들과 이렇게 또 놀러가는 이야기들을 이렇게 들으면 좀 부럽고 그러네요. 물놀이하고 고기도 구워 먹고 밤에 술 한 잔하면서 뭐.. 마니또..? 마니또 이거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한번 해보고 싶어요. 마니또. 그 맞추는 재미가 있잖아요. ‘너 내 마니또지’ 이러면서근데 저는 누구한테 이렇게 뒤에서 은근히 챙겨주고, 뭐 몰래 선물 같은 거 갖다 놓고.. 이런 게 마니또 인 거잖아요. 그런 거 되게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이상하게 그런 게 참.. 낯간지럽다고 해야될까요? 그렇더라고요. 아무튼 친구가 최고였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대학교 동기들과 그런 또 뜻깊은 시간 보내기가 마냥 쉽지는 않을 텐데 좋은 시간 보내다 오셨네요.


3349 님께서
‘숲디, 저는 제주 여행 갔다가 막 집에 왔어요. 원래 2박 3일 여행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집에 못 오고 4박 5일 됐어요. 처음엔 무지 무섭고 가슴이 계속 뛰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니 모든 게 다 세상 고마운 선물이더라고요. 제주에서 제가 제일 많이 한 게 뭔지 아세요?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린 거예요. 진짜 앞으로 몇 년 치의 바다는 다 본 것 같아요. 그래도 집에 잘 와서 오늘은 집에서 숲디 목소리 듣네요. 아주 아주 행복한 밤입니다.’

무사히 오셔서 다행이네요. 진짜.. 제주.. 제 친구도 태풍이 이제 막 시작될 무렵쯤에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칫하면 이제 비행기가 결항될 뻔했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잘 왔는데.. 그 이후에 이제 그날 좀 난리였었잖아요. 그때 또..


다행히 우리 3349님께서 별로 큰 피해 없이 돌아오셨다고 하니까 다행인 것 같아요. 이번에 이제 제주도를 비롯해서 여러 지역이 피해를 입었는데 하루빨리 복귀되고 제 모습을 찾기를 바라겠습니다. 제주 여행, 그래도 나름 뜻깊은 여행이었다고 하니까 또 다행이고 그렇네요.


우리 음악을 또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우효의 ‘꿀차’, 그리고 가을 방학에 ‘사하’


[00:10:54~] 우효 – 꿀차
[00:11:31~] 가을방학 – 사하


우효의 ‘꿀차’ 그리고 가을방학의 ‘사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님들의 오늘의 소확행 하나씩 만나볼게요.

[00:12:34~]
박채현 님께서
‘숲띠의 광팬 고3 학생입니다. 전 오늘 핸드크림이랑 립밤을 새로 샀는데요. 와 향이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거 막 자랑하고 싶어서 일부러 도서관 책상에 핸드크림이랑 립밤을 올려놓고 공부했어요. 히히.. 남들이 몰랐어도 괜찮아요. 좋은 향 맡으면서 공부했거든요. 이게 오늘 제 소확행이었어요.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도서관에서 기분 좋은 향 맡으면서 공부를.. 여성분들은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어떤 화장품 새로 산 화장품에 대한 유독 애착을 갖게 되는 어떤.. 그런 거 있잖아요. 그 립스틱 색깔 제가 봤을 땐 다 똑같은데 엄청 미세한 차이가 다 있다고.. 그런 어떤 섬세함을 가져야 이제 여성분들한테 인기가 많아질 텐데 아직 갈 길이 먼(웃음)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막 손등에 발라보고 그러잖아요. 이거랑 이거랑 무슨 뭐가 다른 거냐 했는데, 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또 향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본인한테 굉장히 또 좋은 향 맡으면서 좋은 하루 소확행 제대로 보내셨네요.


9350 님께서
‘숲디, 오늘은 창문을 활짝 열고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어요.
가을 바람이 참 좋더라고요. 동생과 함께 어후 배불러 하면서도 계속 먹었어요. 후식으로 먹으려던 복숭아를 못 먹을 정도로요.
어느새 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 봐요. 괜히 기분 좋은 그런 밤이었어요.’


그렇죠. 요즘에 또 얼마 전까지 정말, 정말 찔 듯이 찌는 걸 거의 넘어설 정도로 덥더니 태풍도 조금 잠잠해지고 나니까 이렇게 갑자기 좀 가을처럼 쌀쌀해지는 것 같네요. 아 이런 날에 또 창문 열어 놓고 다른 데도 아니고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그것도 또 별미가 있을 것 같은데 요즘에 복숭아도 맛있잖아요. 요즘에 저도 복숭아 엄청 먹거든요. 어머니께서 계속 복숭아를 주셔가지구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데.. 급 저의 tmi였습니다. 아무튼.. 또 좋은 하루 보내셨고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이렇게 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소확행들이 많잖아요. 음 그런데 이제 또 반려동물, 반려식물 키우시는 분들은 거의 매일 소확행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런 집사 요정님들을 위해서 이번 주 금요일, 특별한 시간으로 함께 합니다. 제목은 ‘숲의 품으로’구요, 누군가의 집사가 되어 열심히 돌보고 계신 요정님들의 이야기들 기다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숲숙이를.. 숲숙인데 너무 제가 무관심한 것 같아서.. 숲숙이를 키우고 있는데 저처럼 반려식물.. 이거 반려식물이라고 해도 되나? 있으신 분들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는 분들 환영하고요, 특이한 동물 또 남들에게 좀 생소한 친구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vvip로 모십니다. 매우 매우 환영하고요,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또 이 친구가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예쁜지 자랑도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저희 인별그램 fm포레스트 열려 있고요, 홈페이지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한희정의 ‘우리 처음 만난 날‘

[00:16:27~] 한희정 – 우리 처음 만난 날

[00:17:32~] 음악의 늪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안녕? 요즘.. 바쁘죠? 에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죠?

진짜 다들 바라는 게 더럽게 많죠. 막 귀찮구 다 성가시죠.
아마 지금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을 거야.
음.. 그럴 땐 이 노래를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자 여기요.
아 그리고 피곤해도 아침, 점심, 밥 좀 챙겨 먹어요.

그러면 내가 칭찬해 줄게요.
오구오구오구~ 짜란다, 짜란다~

보고 싶어. 내가 많이 좋아해요.

더 많이 안아주고 싶어요. 이게 사랑인가?
그래, 사랑 비슷한 걸 해요.

그러니까.. 좀 알아봐줘요 날..
사랑해줘요 날.. 놓치지 마요.


[00:19:40~] Zion.T – 꺼내 먹어요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초콜릿을 진짜로 제가 또독 소리 내서 잘랐는데
어떻게 잘.. 괜찮았나요? 그 정말 초콜릿 자르는..(하핫) 떡 부러지는 소리처럼 안 들렸죠?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음악의 늪입니다. 이러다가 좀 날 잡고 한 시간 내내 제가 라디오 드라마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이 원하신다면 한번 고려해 보겠습니다.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함께 듣고 싶으신 노래가 있으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을까 봐요. 에픽하이 피처링 이하이의 ’춥다‘ 듣고 올게요.


[00:21:18~] 에픽하이(Feat. 이하이) – 춥다


에픽하이 피처링 이하이의 ’춥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지금 셀프로 자랑을 하고 싶다는 요정님들 계시는데

[00:22:12~]
7135 님께서
’숲디, 오늘은 제 자랑을 좀 해보려고요. 제가 음식을 좀 하는 편인데요. 제 친구 중에 제가 쉬는 날만 기다리면서 언제 맛있는 거 해줄 거냐며 보채는 친구가 있어요.근데 마침 오늘 시간이 돼서 친구 집에 가서 김밥에 파전에 김치 수제비를 뚝딱 저녁까지 해결해 주고 왔답니다. 뭘 만들어줘도 다 맛있다고 칭찬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 있죠? 진짜 힘들었을 때 먼저 손 내밀어 준 친구라 더 뿌듯했나 봐요.‘

쉬는 날인데 이제 친구네 집에 가서 김밥에 파전에 김치 수제비까지.. 이 정도면 그거 아닌가요? 저기.. 우렁각시? 야.. 자랑하실만하네요. 근데 또 친구가 또 맛있게 먹어줬다고 하니까.. 아 이런 친구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웃음) ’야 너 오늘 쉬냐? 집에 와서 밥 좀 해줘라..‘ 이렇게.. 얼마나 좋을까.. 좋은 우리 7135 님의 친구는 아주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


0113 님께서
’숲디, 저 취직됐어요. 정말 좋은 기회라 열일 마다하고 가기로 했는데요.일을 너무 오래 쉬었고 제 자신이 부족한 걸 알아서 조금 걱정되면서 한편으론 좋고.. 에이 잘 모르겠어요. 기쁜 날이지만 너무 힘든 하루이기도 했어요. 아무튼 취직됐으니까 숲디에게 알리러 왔어요.‘

일단 너무너무 잘했고, 고생 많았어요. 공백기가 있어서 이제 뭔가 좀 겁도 나고 그런 게 있었을 텐데 하다 보면 잘 해나갈 거라고 믿습니다. 축하합니다.

8277 님께서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고민하던 가을 옷들 음숲 들으면서 주문 완료했어요. 새로 알게 된 쇼핑몰인데 제 스타일의 옷들이 너무나 많네요. 이제 아침, 저녁엔 선선하니까 가을을 준비해야돼요. 이럴 땐 저 참 부지런한 것 같아요.‘


그쵸, 이제 가을 준비를 좀 해야죠.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계절이 바뀐다고 특별히 하는 건 없지만주변에서 이제 옷 사러 간다는 혹은 가을옷, 겨울옷 사러 간다고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제가 쇼핑을 이렇게 가면 한 5분 만에 지치거든요. 그래서 잘 안 가게 돼요. 근데 또 이렇게 부지런하게 또 해야되는데 저도 한번 반성을 하게 되는 그런 사연이네요.

가을옷들.. 근데 그 가을옷이.. 옷을 이제 계절에 새로 산다 라는 것은 물론 내가 가을에 입을 옷들이 당장 내 옷장 안에 있지만, 새로운 옷을 입고 싶어서 입는 거죠. 그치.. 가을 옷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알겠습니다. 저도 이렇게 옷에 대한 욕심을 좀 갖게 되면 참 좋을 텐데요.(웃음) 많은 팬분들의 어떤 질타를 받기도 하는 것 같고.. 하지만 뭐.. 안 되네요 쉽게..

우리 음악을 두 곡을 들을게요.
린의 ’그리움은 사랑이 아니더이다‘ 그리고 하비누아주의 ’고요한 밤길을 걸어‘

[00:25:41~] 린 – 그리움은 사랑이 아니더이다

[00:26:29~] 하비누아주 – 고요한 밤길을 걸어

[00:27:10~] 오늘의 밤편지


’내가 늘 생각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말고, 마음 쓰지 말아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집니다. 숲지기는 요정님들을 늘 걱정한다는 거.. 우리 내일도 밥 잘 먹고 잘 자고 힘내서 파이팅 합시다.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루시드 폴의 ’바다처럼 그렇게‘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5~] 루시드 폴 – 바다처럼 그렇게


18082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
  • [00:03:44~] 검정치마 – 한시 오분(1:05)
  • [00:09:29~] 헤이즈(Heize) – 저 별(rain ver.)
  • [00:10:08~] 윤하(YOUNHA) – Airplane mode
  • [00:14:05~] James Blunt – Carry You Home
  • [00:18:24~] Sara Bareilles – Gravity
  • [00:19:07~] James Bay – Slide
  • [00:24:57~] 주영 – Where We Are(Feat. YEIN)
  • [00:25:58~] 김나영 – 어땠을까
  • [00:27:42~] 임재범 – 그대는 어디에

talk

맛이 좋은 건 누구나 좋아해. 좋은 장소는 그 안에 가만히 머무는 것만도 좋아. 좋은 사람과 함께인 건 말할 것도 없겠지?

좋다는 말은 강요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죠? 내 마음이 그렇게 느껴야만 차오르는 감정의 시그널 이니까요. 그리고 오늘도 좋았다 싶은 일이 하나쯤 있었다면 좋을 텐데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샘 스미스 – 투 굿 앳 굿바이즈)


8월 2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샘 스미스의 ‘투 굿 앳 굿바이즈’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그렇죠. 좋다는 말은 강요한다고 나오는 게 아니죠? 간혹 강요하시는(웃음) 분들이 계시는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는 말은 절대로 강요해서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좋았다~ 싶은 일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의 그 좋은 일들 음악의 숲에서 나눌 수 있는 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또 지금 듣고 싶은 음악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본격적으로 여러분들의 좋았던 혹은 좋지 않았던 이야기도 괜찮습니다.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03:44~] 검정치마 – 한시 오분(1:05)

검정치마의 ‘한시 오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보내셨는지 만나볼게요.

[00:04:35~]
2221 님께서
‘오늘은 꼼짝도 하지 않고 집에서 책만 읽기로 다짐했어요.이상하게 요즘 들어 말을 할 때마다 단어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머리가 굳은 것 같아서 오랜만에 책을 폈는데, 눈 떠보니 여덟 시 반. 참고로 책을 펼친 시간은 세시였습니다. 덕분에 근래들어 가장 푹 잤어요. 꿈도 안꿨구요. 학교 다닐 때도 그랬는데, 책이랑은 인연이 없나 봐요. 하하~(웃음)’

아~ 책. 그렇죠, 사실 진짜 그럴 때 있어요. 이렇게 단어가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 그럴 때 있잖아요. 아주 쉬운 단어인데 아~ 그 단어가 뭐였지~ 이러면서, 그때는 뭔가 내 머리가 잘못된 것 같고, 책을 너무 안 읽었나(웃음) 싶기도 하고, 그래 놓고 이제 책을 펼치면 갑자기 막 난데없이 졸리기 시작하죠.


자~ 근데 또 저도 이게 책을 막 음~ 뭐라고 해야 될까요? 좋아하는 책만 골라 읽는 편인데, 사실 진짜 그냥 음~ 저도 지금 단어가 생각이(웃음) 안 나는 것 같은데, 여러 가지를 읽다 보면 그냥 흥미가 붙는 책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애써 뭐 이런 책을 읽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막 읽고 하면 안 되고. 어~ (웃음) 근데 3시에 읽기 시작했는데, 눈 떠보니까(웃음) 8시 반. 자~ 꿈에서 좋은 책을 읽으셨길 바랄게요.

자~ 0085 님께서
‘sns로 쪽지가 와 있어서 확인해 봤는데, 중학교 때 연락이 끊긴 친구였어요. 문득 네 생각이 나서 이름을 검색해 봤는데, 맨 위에 네 얼굴이 떠서 깜짝 놀랐다고. 잘 지내냐고 묻는 메시지에 바로 답장을 했습니다.제 이름이 좀 특이해서 검색하면 몇 명 안 나오거든요. 예전엔 이런 게 너무 싫었는데, 이번엔 이런 이름 덕분에 친구를 만났어요. 조만간 만나서 밥 한번 먹으려구요.’


sns의 어떤 그 순작용이 이럴 때 좀 발효가 되는 것 같아요. 가끔 뭐 그런 사연도 봤거든요. 어~ 입양되었던 형 남매였나 그런 사람을 이제 sns를 통해서 찾아내고 만나고 이렇게 했던. 어렸을 때 헤어지게 됐던 그런 가족들을 또 만나게 되고 그런 사람들의 사연을 간혹 봤는데,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게~ 제가 이제 그 예전에 필리핀에서 학교 다닐 때 그 어린 나이에 한국 친구들이 몇 명 없었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몇몇 안 되는 한국 친구들끼리 되게 돈독하게 지냈었는데, 작년이었나요? 작년이었나~ 이제 sns로 연락이 와 가지고 그때 제 학교 같이 다녔던 친구더라고요. 물론 아직 만나진 못했는데, 너 그때 그 학교 다녔던 그 사람 맞냐고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제가 잊고 있던 추억도 막 떠오르고 그러더라고요. sns의 어떤 순작용인 것 같습니다.


자~ 4034 님께서
‘동네에 문방구가 하나 있어요.초등학교 앞에서 늘 그 자리를 지키던 곳인데, 지나가다 보니 점포 정리를 한다더라고요.
왜 그런지 여쭤보니 유지가 어려워서 도저히 안 되겠대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추억하면 문방구가 제일 많이 떠오르는데, 하나 둘 학교 앞 문방구가 사라지는 게 아쉬운 오늘이네요.’

그렇죠. 사실 문방구를 대체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제 유지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또 이제 그만큼 우리의 어떤 추억도 사라지게 되는 것 같은데 참 씁쓸한 것 같아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저도 이제 오랜만에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 때 뭐 그런 정문 후문 이렇게 보면 많이 바껴 있더라고요.굉장히 정겨웠던 가게들은 대부분 없어지고, 그런 거 보면 좀 기분이 묘하더라고요.자~ 그래도 뭐 어쩔 수 없겠죠?


자~ 우리 음악을 들으면서 한번 그 마음을 좀 달래보면 좋을 것 같아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3130 님께서 신청하신 헤이즈의 ‘저 별’
그리고 8180 님께서 신청하신 윤하의 ‘에어플레인 모드’


[00:09:29~] 헤이즈(Heize) – 저 별

[00:10:08~] 윤하(YOUNHA) – Airplane mode(에어플레인 모드)


헤이즈의 ‘저 별’ 그리고 윤하의 ‘에어플레인 모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어~ 음악의 숲 앞으로 후기 사연 몇 개가 도착을 해서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이유정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지난번에 쉽게 마음을 줘서 상처를 잘 받는다고 사연을 보냈는데요, 기억하시나요? 사실 그날 아는 동생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는데, 잘 되지 않아 하루종일 속상해서 사연 남겼거든요. 근데 그날 이후 동생이 저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싶다고 해서 여러 번 만났고, 지금은(웃음) 저희 사귀어요. 처음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되는거요. 이 기쁜 소식을 숲디와 요정님들께 꼭 전하고 싶어서 사연 보내요.제 사연에 같이 고민해주고 위로해 주신 숲디 너무 감사합니다.’


아~ 기억이 얼핏 나는 것 같은데, 쉽게 마음을 주고 잘 상처받는다고. 아~ 알고 보니 그날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제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된 게 처음이라고 아~ 얼마나 좋을까?
하루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예~ (웃음)그래요 어쨌든 음~ 고백을 했으니까, 용기를 냈기 때문에 어떤 성취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잘하셨습니다. 우리 지금 짝사랑하고 계신 분들 듣고 계시죠?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하시면, 한 번 한 번은 솔직히 직진 해 봐야 되는 것 같아요. 뭐~ 잘 안되더라도! 네~(웃음) 아무튼 너무 축하드립니다. 아니 이런 적이 처음이라고 얘기 하는게 너무 행복감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 9526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을 그려봤어요. 이 시리즈를 보고 나니 마음이 뭉클하고 괜히 설레요. 오늘은 이런 기분을 숲디와 나누고 싶어요. 좋은 마음으로 우리 다시 또 새로운 오늘을 살아요. 주형 올림’ 이라고 보내주셨어요.

아 예전에 그 돌고래 그림 보내주셨던 분인 것 같아요. 진짜 제가 막 돌고래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막 했던 거 같은데, 음~ 금손 중에 금손이셨던 우리 그림 요정님! 이게 어느 애니메이션일까요? 이거 ‘센과 치히로’ 아~ 이게 지금 제가 종이에 프린트된 걸 봐서 잘 모르겠는데,‘센과 치히로’ 아닌가? (웃음) 맞아요. 맞아요. 아~ 저도 이 장면~ 너무 좋아해요. 그 하쿠가 용인 걸 알고 나서 이제 이 강의 신이었나? 아니 그 이름을 기억하고 나서 너의 이름은 뭐~ 뭐~ 뭐야 라고 했는데 딱 갑자기 아~ 이렇게 맞아요. 뭔가 제가 막 벅차네요. 이 그림 보는데 역시 이 그림 진짜 잘 그리시는 분 같아요. (감탄) 그림을 보는데 이렇게 막 살아나네요. 또 이렇게 멋진 그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지브리 영화 좀 봐야겠다. 음~ 감사합니다. (웃음)

우리 음악을 한 곡 또 들을게요. 백종원 님께서 신청을 하신 노래입니다. 제임스 블런트의 ‘캐리 유 홈’

[00:14:05~] James Blunt – Carry You Home(제임스 블런트 – 캐리 유 홈)

제임스 블런트의 ‘캐리 유 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지금 이 시간에도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우리 음악 요정님들 만나 볼게요.

0412 님께서
‘작곡을 전공하는 스물한 살입니다. 드라마 ost를 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몰아보고 그 수록곡을 닳을 때까지 듣곤 해요.음악을 한다는 건 좁은 길을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 거 같아요. 나보다 잘하는 사람 혹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들 뒤를 따르기 보단 여기 머문 채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울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살짝 음악을 전공한 걸 후회했는데, 내가 나를 음악으로 위로할 수 있음에 다시 벅차진 새벽입니다.’

아~ 스물한 살에 이제 작곡을 전공하신 작곡 요정님이신 것 같은데, 드라마 ost를 하고 싶으시다고, 야~ 대단하신데요.
드라마를 이렇게 몰아보고 또 그 수록곡들 닳을 때까지.
음~ 음악을 한다는 건 좁은 길을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 걸까요? 정말! 음~ 저는 그렇게만 생각하지 않지만, 어쨌든 나보다 잘하는 사람 혹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 가끔은 어떤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죠. 근데 그런 시간을 좀 잘 견뎌내신 것 같네요.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여기 머문 채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울리기로 마음먹었다.’ 어~ 멋있습니다.

자~ 일단 사실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내가 나를 음악으로 위로할 수 있음에 다시 벅차진 새벽입니다’ 그 마음을 계속 계속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처음 일번은 항상 음~ 내가 나를 좀 만족시킬 수 있는 아주아주 어렵고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어~ 나의 어떤 만족을 일번으로 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길이 열린다고도 생각하고요.

자~ 2586 님께서

‘5년차 피아노 강사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요. 피아노를 시작하고 새로운 꿈 하나가 생겼어요. 내년에는 제 이름을 건 학원을 갖고 싶어요. 그동안은 막연하게 ‘내가 원장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제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해 보려고요. 많이 두렵긴 하지만 모든 시작이 그렇겠죠.’

아~ 그렇죠. 모든 시작이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들고 야~ 대단해요. 학원을 갖고 싶으시다고. 그 학원을 통해서 많은 어떤 인재들이 새싹들이 발굴됐으면 좋겠네요. 혹은 또 뭐 음악에 뒤늦게라도 관심을 갖고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이 더없이 음악하기 좋은 어떤 그런 학원이 또 됐으면 좋겠고요.


어쨌든,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우리 모든 분들 진심으로 박수를 쳐 드리고 싶고, 응원을 해드리고 싶어요. 꿈을 이룬다 라기 보다는 그 꿈에 가까워지고 닮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우리 그 응원하는 마음 담아서 음악을 또 들을까요?


우리 음악 요정님들을 위한 음악을 틀어 드리겠습니다. 사라 바렐리스의 ‘크레리티’ 그리고 제임스 베이의 ‘슬라이드’


[00:18:24~] Sara Bareilles – Gravity(사라 바렐리스 – 그래비티)

[00:19:07~] James Bay – Slide(제임스 베이 – 슬라이드)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그리고 제임스 베이의 ‘슬라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7282 님께서
‘얼마 전 저한테 꽤 좋은 일이 생겼는데요, 그걸 보고 제 지인이 살짝 배 아파하더라고요. 순간, 이건 뭐지? 하는 배신감이 들어 기분이 별로였어요. 확실히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해 주긴 쉬워도,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정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숲디, 숲디는 요정들의 모든 일에 진짜로 기쁘게 축하해 주실거죠?’ (웃음)


어~ 사실 이렇게 같이 우는 것도 같이 웃는 게 힘든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진심으로 축하를 좀 해드리고 할게요. 마음으로 제가 다 할 수 있는 데까지요. 저는 사실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이렇게 저에 대한 발견을 했을 때 아~ 생각보다 공감 능력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더라고요.


누군가가 힘들 때 혹은 기쁠 때 잘 위로는 해주고 싶고 축하해 주고는 싶죠. 그 마음은 그대로 드는데, 뭐라 해야 될까~ 같이 그 감정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 어떡하지~ 잘 됐으면 좋겠을텐데 라는 생각은 드는데, 이거를 같이 이렇게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사람들 보면 아~ 내가 감정이 메말랐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떤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진심으로 잘 됐다고 축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습니다. 어~ 우리 요정님들의 모든 일에 기쁘게 축하해 주도록 할게요.


자~ 근데 배 아파하는 건 좀 조금 그렇긴 하네요. 뭔가 배신감이 들기도 할 것 같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아 해주지 차라리. 뭐 배 아파할 것까지야. 그렇죠.

자~ 0546 님께서
‘훗날 올 여름을 떠올린다면 열병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었다고 기억할 것 같아요. 상처 받으면서도 그 사람을 포기할 수가 없어 계속 다가갔지만 결국 안 되더라고요.지금도 머리론 이해하지만, 마음은 아파요. 아프면서도 누군가를 후회 없이 좋아해 본 시간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


아~ 그래도 마음을 다 하셨으니까, 후회가 음~ 없지는 않겠지만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오래 마음에 남으실 것 같네요. 그래도 막 미련이 남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으니까,
음~ 근데 ‘용감한 사람이 좋은 이성을 얻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음~ 그렇든 안 그렇든 용감한 사람~ 용감해 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그렇죠?


그래야 이렇게 좀 오래오래 마음에 간직할 수 있는 시간도 그리고 또 내 마음을 다해서 무언가를 사랑했던 그런 시간들 순간들이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자~ 또 이렇게 어떤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1028 님께서
‘3년간 회사에서 막내였는데 9월부터 막내 자리를 주게 됐어요. 그동안은 신입이 들어오면 잘해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제가 막내에서 벗어나니까 괜히 시원섭섭해요. 이번 주 제가 마지막 막내 주간인데, 선배들 귀염 듬뿍 받고 잘 물려줘야겠죠?’’


아~ 이번 주는 이제 마지막 막내 주간. 신입이 들어오면 잘해 주겠다고 생각하신 걸 보니까 분명 좋은 선배가 되실 것 같아요. 근데 막내에서 벗어나는 게 시원섭섭할 수도 있겠군요. 되게 상사분들이 잘해주셨나 봐요? 보통 이렇게 못된 상사분들 만난 분들은 ‘내가 빨리 막내에서 벗어나야 될 텐데’ 이런 악귀가~ 그런 게 있을 텐데.


자~ 저는 아직 후배를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음~ 뭔가 그 자기 자신을 이제 후배라고 저한테 선배님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굉장히 좀 적응이 아직은 안 돼요.

저 역시 이 넓은 세계에서 이 가요계에서 완전히 막내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를. 이렇게 뭔가 얘기를 하고 있으면 ‘아 나한테 후배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아직은 후배가 더 편한, 저 역시 그렇습니다.


자~ 우리 음악 두 곡을 한번 들을게요. 2189 님께서 신청하신 주영 피처링 예인의 ‘웨어 위 아’ 그리고 김나영의 ‘어땠을까’


[00:24:57~] 주영 – Where We Are(Feat. YEIN)(웨어 위 아)

[00:25:58~] 김나영 – 어땠을까


[00:26:31~] 오늘의 밤편지
서로서로 힘이 되고 웃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공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도 우리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이 늦은 시간 주무시지 않고 같이 걸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임재범의 ‘그대는 어디에’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2~] 임재범 – 그대는 어디에


18082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황소윤]

set list

  • [00:01:47~] Zion.T – 그냥 (Just)
  • [00:05:30~] 양희은 성시경 – 늘 그대
  • [00:10:28~] 언니네 이발관 – 마음이란
  • [00:10:59~] 스텔라장 (Stella Jang) – 아이 고 (I Go)
  • [00:17:06~] King Krule – Baby Blue
  • [00:20:17~] Chet Faker – Gold
  • [00:23:15~] James Blake – Don`t Miss It
  • [00:26:20~]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 [00:30:31~] 디어클라우드 – 늦은 혼잣말

talk

아프다는 얘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딱 봐도 아픈데 괜찮다고 하는 거지. 심리학에 따르면 참는 일이 일종의 습관이 돼서 그런 거래.

엄살이 통하지 않는다고 배운 거야.아픔을 잘 참는다는 건 외로움에 다른 표현이란 말이 있어요. 솔직하게 털어놔 봐야 챙겨주지 않을 테니까 버티고 마는 거죠.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많은 혼자들이 이 밤을 견뎌내고 있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 입니다.


[00:01:47~] Zion.T – 그냥 (Just)


8월 2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자이언티, 크러쉬의 ‘그냥’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오늘도 이 밤 얼마나 많은 혼자들이 이 밤을 견뎌내고 있을까요. 아프다는 얘기를 이렇게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점점 이렇게 되어가는 것 같아요.내가 솔직하게 이야기해 봤자 뭐 달라질 것도 없고, 누가 또 이렇게 진심으로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도 않을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 끼치는 게 싫어서 그렇기도 하고, 그런 게 이제 습관이 돼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아픔을 잘 참는다는 건 외로움에도 다른 표현이란 말이라고 합니다.

제가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제가 되게 좋아하는 이성복 시인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 라는 시집 그 뒤 표지에 이런 글이 써져 있어요. 조금 깁니다.

‘대체로 우리는 아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몸 어딘가가 썩어 들어가는데도 아프지 않다면 이보다 더 난처한 일이 있을까. 문제는 우리의 아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있다. 오히려 아픔은 살아있음의 징조이며 살아야겠음에 경보라고나 할 것이다. 정신의 아픔은 육체의 아픔에 비해 잘 감지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은 병들어 있으면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의 아픔 그것만 해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이 병들어 있음을 아는 것은 치유가 아니라 할지라도 치유의 첫 단계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픔만을 강조하게 된다면 그 아픔을 가져오게 한 것들은 은폐하거나 신비하게 될지도 모른다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진실은 우리가 지금 아프다는 사실이다. 그 진실 옆에 있다는 확실한 느낌과 그로부터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른다는 불안한 느낌의 뒤범벅이 우리의 행복감일 것이다. 망각은 삶의 죽음이고, 아픔은 죽음의 삶이다.’

이런 긴 글이 있는데, 저는 여기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진실은 우리가 아프다는 사실이라고 해요. 우리가 어딘가에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그리고 잘 숨기고 있더라도 내가 지금 아프다라는 거 스스로는 알아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좀 길어졌네요.


자 오늘 토요일 이분과 함께 하죠. 새소년의 소윤 씨와 ‘주말의 숲으로’ 함께할게요.그 전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도 나눌 건데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하고 싶은 말 편하게 나눠주세요.

그럼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보겠습니다. 양희은과 성시경이 함께한 ‘늘 그대’

[00:05:30~] 양희은 성시경 – 늘 그대


양희은 성시경의 ‘늘 그대’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06:24~]
4959 님께서

‘숲디 오늘은 하루 종일 방에서 뒹굴뒹굴 누워만 있었어요. 하하! 휴대폰을 열어서 확인해 보니 50 발자국도 안 걸은 것 같아요.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모두 찾아봤는데 하루가 뚝딱 가버렸네요. 참 이상하게 쉴 땐 시간이 빨리 가는 거 같아요. 휴일만큼은 지구가 조금만 천천히 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러게요. 매번 또 생각하지만 풀리지 않는 난제 왜 주말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가 월화수목금퇴!(흐흐) 진짜 그런 것 같죠?


토요일과 일요일이 너무 빨리! 근데 집에서 뒹굴뒹굴 했다는 거 잘 하셨어요. 하루 일주일 평일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까 50 발자국도 안 걸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예능, 드라마, 영화 잘 하셨습니다.

오늘 또 마지막에는 음악의 숲을 찾아주시니까 성은이 망극하네요.음악의 숲에서는 50 발자국 이상 좀 걸어보도록 하죠.


[00:07:33~]
7892 님께서
‘티비를 보는데 평양 냉면이 나왔어요. 그리고 낯익은 분! 음악 작가인 배순탁 님이 나오셨어요. 그분 말씀이 ’평냉은 5분 안에 먹어야 한다. 먹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각자의 방식이 있다.평양냉면의 첫 숟가락 맛을 음미하려면 물도 마시지 말고 냉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등등 평양냉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순간 숲디 생각이 나서 웃었어요. 갑자기 궁금합니다. 숲디는 냉면 어떻게 먹어요?’

글쎄요~저는 뭐 ‘먹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각자의 방식이 있다’ 라는 말씀에 동의를 하고, 5분 안에 뭐 이런 거는 사실 잘 모르겠고요.
그냥 먹는데요 저는, 다만 저는 고춧가루를 좀 뿌려 먹어요. 그리고 당연히 식초 겨자는 저는 안 먹습니다. 안 뿌려 먹고요.그리고 그냥 그냥 먹어요. 맛있게 음미하면서! 뭐 먹는 거는 정말 각자의 마음대로 먹는 거겠죠.


[00:08:45~]
3349 님께서

‘여행 끝나고 집에 돌아왔어요. 와 여행은 무지무지 행복했지만, 역시 집이 최고라는 말은 만고의 진리인 것 같네요.바닷가에서 파도 소리와 함께 듣는 음악의 숲도 좋았지만, 내 침대 내 이불 속에 누워 음악의 숲을 들으니 잠도 솔솔 오고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나 싶네요. 하지만 이 기분은 잠시 뿐이고 곧 또다시 일탈을 꿈꾸게 되겠죠. 그런 게 인간의 본성인 거겠죠.?’

그렇죠 사실 여행이 아무리 즐거웠어도 결국에 집이 최고구나 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집에 딱 돌아오면 현관문 딱 열고 집에 들어오는 순간 그 익숙한 냄새와 그 온기와 그 물건의 배치들, 딱 들어가면 그래 집이 최고지 하고 짐 풀기도 전에 일단 침대에 한 번 누워보고 뭐 그렇게 그러다가 이제 사실 그게 얼마 안 가고 또 아~빨리 벗어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죠 뭐~ 이렇게 잘 번갈아가면서 당근과 채찍을 스스로한테 줘야 되는 것 같은데, 안 돌아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그런 여행도 돌아오면 또 이제 집이 최고다 하게 되고, 아무튼 오랜만에 또 숲에 오셨으니까 숲에서 들려드리는 노래 마음껏 들으시면서 일상으로 잘 복귀하시길 바랄게요.저희는 노래 듣고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언니네 이발관의 ‘마음이란’
그리고 김정희 님께서 신청하신 스텔라장의 ‘아이 고’

[00:10:28~] 언니네 이발관 – 마음이란[00:10:59~] 스텔라장 (Stella Jang) – 아이 고 (I Go)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영화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 혜원은 도시를 벗어나 도망치듯 고향에 내려옵니다. 어느 날 음식을 만들다 어릴 때 엄마가 하셨던 말을 떠올려요. ‘기다려 기다릴 줄 알아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야’

기다림 끝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천천히 좋은 음악을 듣는 시간입니다.


[00:13:04~] 주말엔 숲으로숲디 : 가사와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요리하는 분이죠. 뮤지션계의 백종원! 새소년의 소윤 씨 어서 오세요.소윤 : 안녕하세요.

숲디 : 뮤지션계 백종원이라고 하긴 했는데, 실제로 소연 씨의 요리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소윤 : 요리요? (숲디 : 혼자 이렇게 요리를 해먹거나) 오늘도 해 먹고 왔죠 (숲디 : 아 그래요?) 오늘은 생일은 아니지만 혼자 미역국을 끓여 먹고 왔습니다.

숲디 : 오 미역국 쉽지 않지 않나?

소윤 : 쉽죠~ 그냥 미역만 넣고 대충…(숲디 : 그거 미역 물이잖아요?)

소윤 : 아니…미역만 넣는 건 아니고 그냥 비유를 하자면(흐흐흐) 아 미역 물이라니요!
숲디 : 미역만 넣으면 미역이 물에 미역 넣으면~ 그 바다 아닌가요? 바다에 미역이 있으니까(크크크)

소윤 :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시작부터! (크크크)


숲디 : 바닷물에 미역 담아서 끊으면 미역국 아닌가요 짭짤하고? 자 알겠습니다. 미역국! 아 또 잘하시는 요리 있으세요?


소윤 : 저는 고기를 잘 구워요.


숲디 : 아아 왜냐하면 저는 고기를 진짜 못 굽거든요. 그래서 고기 잘 굽는 사람들 보면 신기해요. 그 비법 같은 게 있어요?


소윤 : 철학이 있죠 (숲디 : 철학까지 있나?.) 고기를 잘 굽는 사람들은 약간 본인만의 철학이 항상 있어요.

숲디 : 뭐 살짝만 알려주신다면!


소윤 : 말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숲디 : 아 귀찮은 거 아니고요?)하하 누가 건들면 안 돼요 고기 구울 때 (숲디 : 아 그래요? 집중해야 되는구나)집중하고 그리고 그 타이밍! 육즙이 딱 올라오는 타이밍 (숲디 : 그그 미세한 육즙의 어떤) 고기의 떨림(숲디 : 와!!!) 그런 걸 느끼고 이제 딱 뒤집는 거죠.


숲디 : 야 대단한데요! 저는 고기를 구웠다 하면 이게 고기를 굽는 건지, 육즙을 증발시키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을 정도로 그래서 항상 잘 못 보는데 대단합니다. 그 고기의 떨림까지 보는구나! (소윤 : 푸하하하하) 거의 뭐 살아있다고 생각하시고 하시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숲디 : 자 오늘도 우리 소윤 씨가 골라오신 음악들 만나볼 건데 오늘 첫 번째 곡 그리고 또 오늘 주제는 또 뭘까요?

소윤 : 오늘의 주제는 뭔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네 곡을 쫙 들어보시면 서정성을 좀 느낄 수 있는 곡들이라고 생각이 되고, 서정적이지 않더라도 뭔가 미니멀한 그런 구성을 가진 곡들로 골라 와봤어요.

숲디 : 미니멀한 서정적 음악들 한 번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소윤 : 첫 번째로 들려드릴 곡은 킹크룰의 ‘베이비 블루’ 라는 곡입니다.

숲디 : 크으 오늘 주제와 아주 걸맞는 곡을 또 골라오셨네요. (소윤 : 그렇죠) 이 노래 어떻게 또 갖고 오시게 되셨죠?

소윤 : 오늘 아까 말씀하셨듯이 오늘의 주제와 가장 부합하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또 많은 분들이 킹크룰이라는 뮤지션의 곡을 처음 들으면 되게 생소할 수 있는데, 뭔가 이렇게 계속 곱씹어 듣다 보면 느껴지는 어떤 매력이 있더라고요.

숲디 : 아 고기의 떨림처럼요? (소윤 : 하하하) 육즙이 올라오는…

소윤 : 그쵸! 뭔가 그 킹크룰 만의 매력이 있어서 (숲디 : 맞아요)
뭔가 여러분들도 한 번에 뭔가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여러 번 이렇게 듣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숲디 : 아까 미니멀한 서정적 이런 얘기하셨는데 (소윤 : 예)
이 노래에서 처음에 기타가 딱 나올 때 (소윤 : 그렇죠) 그때 몸이 이렇게 막 풀어지는데 목소리가 되게 독특하잖아요. 약간 그냥 소리 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뒤 후반부에는(소윤 : 예) 근데 그게 되게 매력이 확 있는 것 같아요. (소윤 : 맞아요) 그 투박함 알겠습니다! 그럼 한 번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죠. 킹크룰의 ‘베이비 블루’

[00:17:06~] King Krule – Baby Blue (킹크룰 – 베이비 블루)

킹크룰의 ‘베이비 블루’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역시 또 오랜만에 들으까 굉장히 나른해지는 음악인 것 같아요. 나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소윤 : 축 처지는…) 아까 저희 작가님께서 정보 검색 능력에 굉장히 특출난 작가님 계시거든요! 강다람 작가님이 굉장히~ 찾아보니까 그런 평이 많대요.
못생긴 목소리지만 뭔지 모르게 매력 있다. (소윤 : 아!!!) 그 말이 뭔지 모르지만 약간 알 것도 같다. 약간 그런 느낌이예요.


그러니까 이게 음색이 엄청 매력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게 어떤 달콤하다 소위 흔하게 표현하는 그런 목소리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매력이 있음엔 분명한 그런 음악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도 아마 우리 음악의 숲 우리 청취해 주신 분들은 다 수준이 높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소윤 씨의 음악을 아주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소윤 : 하하)


숲디 : 자 우리 다음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소윤 : 네 다음 들어볼 곡은 쳇 페이커의 ‘골드’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쳇 페이커 예
소윤 : 어 ‘쳇 베이커’라는 뮤지션이 있죠? (승환 : 예) 그분에 대한 경의를 표하면서 ‘쳇 페이커’라는 이름을 지었었는데 저도 초기에는 너무 헷갈렸어요. 연관 동영상에 쳇 베이커, 쳇 페이커 이렇게 섞여 있다 보니까 되게 헷갈렸었는데, 근데 이게 ‘첫 페이커’라는 뮤지션을 알게 되는 분들이 꽤나 많아지셨어요. 그리고 특히 ‘골드’라는 곡은 밴드 ‘혁오’가 한 번 커버를 해서 뭔가 이슈가 되기도 했었는데,
(숲디 : 아 그래요?) 또 이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유명해요. 뭔가 밤거리를 밤 도로를 달리는 어떤 사람에 대한 그런 내용인데 아무튼 들어보시면 뭔가 앞서 들어본 곡처럼 막 처지거나 서정적인 곡은 아니지만 어떤 그 미니멀함 에서 주는 그런 매력이 또 있는 곡입니다.

숲디 : 예 근데 그 미니멀함이 라는 주제를 또 갖고 오셨는데 선곡들이 다 딱딱딱 들어맞는 것 같네요. 한 번 들어보도록 하죠. 쳇 페이커의 ‘골드’


[00:20:17~] Chet Faker – Gold (쳇 페이커 – 골드)

숲디 : 쳇 페이커의 ‘골드’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오늘 굉장히 미니멀한 주제라고 아까 또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 곡은 약간 조금 더 전 곡에 비해서 조금 더 웅장한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소윤 : 그쵸) 갈수록 갑자기 확 벌어지는 거 아닌가요? (소윤 : 하하하하)
마지막 곡에서는 갑자기 세상… (소윤 : 아니에요) 알겠습니다.쳇 페이커 음악 또 이제 소윤 씨 덕분에 오랜만에 들으니까 또 굉장히 새롭고 아까 밴드 혁오가 커버했다고 했었잖아요. (소윤 : 예) 이게 들으니까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예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또 쳇 페이커 음악까지 만나봤는데 다음 곡들은 또 얼마나 멋있는 곡일지 기대를 한 번 해 볼게요. 어떤 곡이죠?

소윤 : 네 다음 곡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돈 미스 잇’ 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아 제임스 블레이크 이분도 사실 예사롭지 않은 (소윤 : 그렇죠) 아티스트인데 (소윤 : 그렇죠 완전 예사롭지 않죠)

소윤 : 또 제가 제임스 브레이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마침 5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고요. (숲디 : 아! 네네) 기존 제임스 브레이크를 아시는 분들은 뭔가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어떤 결의 음악이에요. (숲디 : 또 다른 결이 더 나올 수 있군요 이분한테서) 뭔가 이렇게 기존에 들었던 우왕 주왕 이런 느낌이 아니고 뭔가 좀 더 얼터너티브 한 그런 감성이 묻어있는 곡입니다.

숲디 :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저도 이 노래는 아직 못 들어봤네요. 신곡이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고, 자 한 번 그럼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돈 미스 잇’

[00:23:15~] James Blake – Don`t Miss It (제임스 블레이크 – 돈 미스 잇)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의 ‘돈 미스 잇’ 듣고 오셨습니다. 근데 진짜 확실히 제가 알고 있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느낌 중에서 조금 더 절제된 느낌이긴 하네요. 아 근데 언제 들어도 참 좋습니다. (소윤 : 맞아요) 덕분에 어떤 오랜만에 어떤 그 감성에 또 빠지는 시간이었네요.

근데 이 제임스 블레이크는 아무리 그렇게 서정적으로 가려고 해도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소윤 : 그 무드 특유의)
그 무드가 특히 그 기본적으로 뭐 음악도 음악이겠지만 목소리에서 이미 그게 있기 때문에 (소윤 : 목소리에서 약간 분위기가 끝나는 그런) 맞아요. 이미 목소리에서 그 음악의 결을 다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하지만 언제 들어도 어떤 음악을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숲디 : 자 ‘주말엔 숲’으로 이제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어떤 곡이죠?

소윤 : 네 마지막 곡은 수피안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숲디 : 뭐라고요?) 수피안 이라고 (숲디 : 수피안 스티븐스 미스터리 오브 러브) 라는 곡이고 유명하죠. 콜미 바이오 네임의 ost로 많은 분들이 이미 사랑하고 계시는 그런 노래입니다.

숲디 : 아 영화 보셨어요? (소윤 : 봤죠) 아… 전 아직 못 봤거든요. (소윤 : 아…)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는데

소윤 : 근데 음악을 듣고 영화를 봐도 되게 감상이 또 좋더라고요숲디 : 여기 이제 사카모토 리치가 (소윤 : 네 맞아요. 사운드 트랙을….) 그렇죠. 알겠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한테는 굉장히 또 반가운 음악일 것 같고, 저를 비롯한 안 보신 분들은 또 엇 영화를 보고 싶다 라고 생각이 됐으면 좋겠네요.

소윤 : 곡 자체만으로도 너무 이미 완성도 있는 곡이라서, 굳이 뭔가 ost다 라고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너무 좋은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음 이 영화에 또 이 노래 말고도 다른 노래가 수록이 돼 있는데 이 감독이 수피안 스티븐스에게 영화 대본이랑 원작 소설을 주고 곡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마 더 영화와 맞닿은 지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죠.
수피안 스티븐스 ‘미스터리 오브 러브’

[00:26:20~]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수피안 스티븐스 – 미스터리 오브 러브)

숲디 :수피안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야 이 노래가 또 기억이 나는 게 예고편에 아마 실렸던 노래인 것 같아요. 근데 확실히 이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이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지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우리 다 지금 인트로 전주가 나오자마자 너무 좋다고 (소윤 : 맞아요)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야! 근데 진짜 좋네요 이 음악! 예 너무 좋아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소윤 : 뭔가 약간 가장 이상적인 ost의 형태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음악을 들으면 영화가 보고 싶고, 영화를 보면 또 이 음악이 듣고 싶고 하는 어떤 (숲디 : 맞아요) 그런 되게 서로를 끌어당기는 그런 매력이 있어서 되게 이상적인 ost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 맞습니다. 이렇게 잘 맞물리는 그런 음악 ost인 것 같아요. 오늘 또 이렇게 네 곡을 ‘주말의 숲으로’ 소윤 씨의 추천곡 만나봤는데 저는 이 마지막 곡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 노래를 안고 또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알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멋진 미니멀한 추천곡들 해주셨는데 오늘 어떠셨나요?

소윤 : 오늘 뭔가 어떤 주제를 확 확실하게 잡고 네 곡을 골라온 게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네 곡을 골라왔어요. 뒤늦게 주제를 붙여버린 건데 되게 은근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목소리들을 가진 음악들이라고 생각이 들고 저도 마지막 곡이 오늘의 주제에 가장 잘 묻어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추천곡 알려주셔서 아마 많은 분들도 지금 환호를 하고 계실거예요 (소윤 : 환호까지 흐흐 우우) 진짜 아주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시니까!

자 오늘 이쯤에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까요? (소윤 : 네) 감사합니다.

소윤 : 안녕히 계세요.

[00:29:40~] 오늘의 밤편지‘내 마음을 다독이는 노래’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주말엔 숲으로’ 소윤 씨가 골라오신 서정적인 음악들을 만나봤는데 여러분들 괜찮으셨나요?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소윤 씨와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디어클라우드의 ‘늦은 혼잣말’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1~] 디어클라우드 – 늦은 혼잣말


18082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 [00:04:54~] 이승열 – 기억할게
  • [00:08:42~] 이오공– – 한사람을 위한 마음
  • [00:09:32~] 김연우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 [00:13:35~] 조소정 – 별
  • [00:16:54~] 10cm – 스토커
  • [00:18:17~] 브로콜리너마저 – 울지마
  • [00:21:43~] 스웨덴세탁 – 우리가 있던 시간
  • [00:26:36~] 9 (9와 숫자들) – 작은 마음
  • [00:28:34~]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talk

북극의 여름은 우리의 여름과 모습이 다르지. 특히 밤은 그 빛깔부터 달라, 북극에는 백야 라는 게 있거든. 시간의 경계 없이 해가 지지 않는 하루를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하얀 밤, 그 밤을 밤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알만큼은 다 안다고 생각을 하다가도요, 자연의 움직임과 날씨의 변화 앞에선 어쩐지 작아지는 기분을 느끼죠. 혼자서는 그 거대함을 이겨낼 수 없어서, 그래서 우리는 기여코 모여 사는 건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아델 –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8월 2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어… 북극의 여름, 우리의 여름과 많이 다르죠. 그 백야… 저도 이제 잠시나마, 물론 겨울이었지만 백야를 잠깐 경험했던 적이 있었는데, 어… 거의 8시 9시 될 때까지도, 우리나라에서 한 네, 다섯시 정도의 어떤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경험하지 않았던, 그래서 너무 낯설었던, 내가 지금 꿈꾸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그 백야라는 게 저로서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만큼 이제 우리가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게, 어떤 정해진 시간이 얼추 정해져 있고, 또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알만큼 다 안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어떤 자연이라는 거에 대한 무언가에 항상 작아지게 되곤 하는 것 같아요. 내가 아는 밤과 다른 밤이 또 있고…

자… 혼자서는 참 인간이라는 게, 혼자서는 참 나약해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인 것 같은데 그 래서 우리는 이렇게 모여 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늘 또 한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들로 여러분들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요.


[00:03:55~]
송민경 님께서
‘두 달째 이어지는 긴 불면의 시간을 지나는 중입니다. 생각해 보면 잠이 안 와서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라디오 듣느라 못 자는 것 같네요. 힘든 새벽 귀한 한 시간을 채워줘서 고마워요.’

아… 잠에 쉽게 들지 못한다는 거, 심지어 그게 오래 이어지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알게 모르게 그 생활이 좀 무너지고 그러고 있는데… 그래도 쉽게 고쳐지지 않겠지만, 그 안에 음악의 숲이 한 자리에 하고 있다 라는 건, 그래도 좀 감사할 일인 것 같네요.
어… 귀한 한 시간, 정말 오늘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숲에서 나누고 싶은 모든 이야기 편하게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이승열의 ‘기억할게’.


[00:04:54~] 이승열 – 기억할게


이승열의 ‘기억할게’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보내셨는지 만나볼게요.


[00:05:46~]
5365 님께서
‘숲디, 혹시 미니홈피 아세요? 오늘 정말 우연히 들어갔는데 저의 10대와 20대가 고스란히 남아 있더라고요. 사진과 글을 보며 추억에 젖어 행복했고 가슴 한 쪽이 아리기도 했어요. 앞으론 현실의 팍팍함이 밀려올 때 이렇게 예전의 저를 찾아보며 힘을 얻어보려 해요.’

미니 홈피, 알죠~ 네, 저도 그거 초등학교 때, 초등학교 중학교 때인가 했던 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저는 이게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네. 그… 저는 지금은 모르겠어요,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이 그런 거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미니 원피 오랜만에 들어가 보면 내가 나의 그 발자취들이지만 손발이 너무 오그라들어서 미치겠다고, 사진이나 뭐 이런 거 볼 때마다.
근데 반면에, 이제 우리 5365 님은 추억에 젖으면서 가슴 한 쪽이 아리고, 예전에, 앞으로 이렇게 예전에 저를 돌아보면서 힘을 얻어보려 한다고 하시네요.


지금 또 워낙 sns가 다양해져서, 근데 사실 그 원조는 미니 홈피라고 할 수 있죠, 긴 글이나 짧은 글 또 사진 음악 다 있었으니까. 오랜만에 또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저도 추억에 젖는 것 같네요.


7132 님께서
‘몇 년 전 미국에서 가장 힘들 때 썼던 일기를 발견했어요. 무급 인턴을 하고 저녁과 주말에도 일을 하면서 쉬는 날 없이 일하던 때였어요. 난 언제쯤이면 제대로 쉴 수 있을까, 그땐 가족을 볼 수 있을까, 그럼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담겨 있었는데, 그 당시에 제가 막 생각나면서 눈물이 줄줄 흘렀네요. 그러면서 미래의 내가 나를 봤을 때도 아주 아주 열심히 사는 현재의 내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굉장히 멋진 말이네요.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예전에 나를 이렇게 보면서 ‘내가 그때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이제서야 좀 안쓰럽게 여기면서 눈물도 흘리고 ‘지금의 나도 그렇게 돼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음… 좀 부끄러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난 지금 열심히 살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자 아무튼, 우리 7132 님, 잘 견뎌내신 것 같아서… 아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 여러분들 이렇게 또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을 좀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그리고 김현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


[00:08:42~] 이오공– – 한사람을 위한 마음
[00:09:32~] 김연우 – 이미 넌 고마운 사람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 그리고 김현우의 ’이미 넌 고마운 사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지금 외국어를 공부하고 계신 언어 요정님들 만나볼 건데…

[00:10:34~]
1486님께서
‘숲디, 영국 드라마로 영어 공부를 하려고요. 영어 대본과 한글 대본을 정리하고 있는데요. 아직 반도 안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조금만 더 하다가 자야겠네요. 휴우~ 영어가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 영어 공부, 또 드라마 이런 걸로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참 어렵죠. 그 사실 언어라는 게 정말, 그 안에 내던져지지 않는 이상 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공부해서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그거일 텐데 또 쉽지가 않죠. 영어 공부, 단지 영어 공부 때문에 외국으로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 근데 얼마나 열심히 하셨으면 벌써 지금 이 새벽까지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하셨습니까? 얼른,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조금… 오늘 아마 오래 하셨으니까 오늘 치는 쑥쑥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하시다가 푹 주무시길 바랄게요. 영어가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들어오길 바라면서… 네.


자 김혜님 님께서, 이름이 예쁘시네요. ‘수능 만점을 향해 달려가는 고3 김혜님입니다. 너무도 사랑하는 프랑스어를 잠시 제쳐두고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 아랍어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아… 꼬불꼬불한 이 글자들 어떡하죠? 숲디, 저 잘 할 수 있을까요?
일랄리까이!’ 일랄리까이가 뭐죠? 수능 볼 때 이제 제2외국어로 아랍어를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야…굉장히 생소하네요. 일라…일라리카이, 이거 찾아보니까 알아보니까,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이런 뜻이라고 하는데,

일랄리까이, 음… 되게 또 생소한 언어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또 PD 님이랑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포르투칼어랑 스페인어 둘 중에 뭐가 더 배우고 싶냐? 글쎄요… 저는, 뭐 둘 다 해보고, 더 그나마, 더 빨리 되는 걸 해보고 싶은데, 둘 다 어려워서 못할 것 같아요.

근데 왠지 스페인어를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 아랍어 공부 진짜 힘드시겠네요. 영어나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 우리가 교육 과정에서 그런 게 있으니까 좀 그나마 좀 쉬울텐데, 아랍어는 우리가 영화 같은 데서도 접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아…아무튼 파이팅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또 한 곡 들을게요. 조소정의 ‘별’.


[00:13:35~] 조소정 – 별
[00:14:59~] 음악의 늪 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나도 알아, 내 문제가 뭔지. 난 못났고 별 볼 일 없어.

이해해, 그 애가 날 부끄러워하는 거. 슬프지만 뭐 어떻게…!

내가 뭐라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다면,

솔직히 이해는 안 되는데 할 말 없어,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이렇게 사랑하는데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그저 보기만 해.

나는 왜 이런 사람일까, 왜 이런 사랑을 하지?

나는 걔한테 아무것도 될 수가 없어.

아마 내일도 그 애는 뒷모습만 보여주겠지…’


[00:16:54~] 10cm – 스토커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10cm의 ‘스토커’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많이 불러봤는데, 이렇게 가사를 뭔가 이런 식으로 읽어보는 것도 처음이네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제가 안경 쓴 샌님처럼 보였나요?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을까요?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 마’.


[00:18:17~] 브로콜리너마저 – 울지마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 보내주신 이야기들 더 만나볼게요.


[00:19:06~]
7493 님께서
‘숲디, 새로 시작한 권투는 잘하고 있나요? 저는 홈 트레이닝을 한 지 7개월째인데 운동 권태기가 온 것 같아요. 지난달엔 폭염으로 쉬엄쉬엄해서 이번 달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회사가 바쁘니 의지가 또 사라지네요. 운동하기 싫을 땐 운동복 쇼핑을 하라던데, 숲디는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해요? 흑… 운동하기 싫다~’


저… 권투 그거 조금 하다가, 지금 그게 끝나서 쉬고 있다가, 다시 등록을 했어요. 다시 등록을 해서 다시 열심히 좀 해보려고 그러고 있는데, 운동 권태기… 글쎄요,

저도 그걸 항상 극복하지 못해서 운동을 쉽게 쉽게 그만두는 편이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운동복 쇼핑을 해봤자 일 것 같아요, 저는 왠지… 그냥 불필요한 짐만 쌓일 것 같은…


글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운동 권태기… 다른 분들은 운동하시다가 좀 지겨워질 쯤에 어떻게 하시나요? 좀 의견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 7909 님께서
‘좋은 습관이 하나 생겼어요. 며칠째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잔답니다. 운동을 대단히 잘 하지도 않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앉아서 이곳 저곳 을 쭉쭉 늘려주니까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가 더 빨리 풀리는 것 같아요. 오늘도 하루 마무리하면서 스트레칭, 그리고 음악의 숲과 함께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숲
디’ 음악의 숲과 함께 합니다.


스트레칭, 근데 이게 은근히, 되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전에 또 자고 일어나서 하는 게 굉장히 좋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너무 뻣뻣해서… 이게 오히려 더 필요한 사람인데 저는 정말 못 하겠더라고요, 잘.

근데 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해주면 좋을 텐데, 이거 또 게으르고 깜빡해서 잘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 우리 7909 님처럼 자기 전에 스트레칭만 해줘도 다음 날 몸이 한결 가벼워질 텐
데… 저도 한번 실천을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들을게요, 스웨덴 세탁소의 노래입니다. ‘우리가 있던 시간’.


[00:21:43~] 스웨덴세탁 – 우리가 있던 시간


스웨덴 세탁소에 ‘우리가 있던 시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이 하고 계신 또 고민들 몇 개 나눠볼게요.


[00:22:45~]
3999 님께서
‘궁금한 게 있어요. 숲디는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언가 새롭게 도전하는 것에 욕심이 생기나요? 아니면 두려우신가요? 저는 스물한 살인데요, 요즘 이런 고민들 때문에 새벽이면 생각이 많아져요.‘


글쎄요… 둘 다인 것 같아요, 둘 다…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동시에 두렵기도 하고요. 근데 이제 욕심이 안 들 때 더 두려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제 뭔가 이상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때는 뭔가 영영 이렇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하고, 저 역시 그런 불안에 많이 떨곤 하는 것 같아요.

어… 21살이라고 하시는데, 아마 저는 그때… 그때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조금 이렇게 바뀌는 것 같기도 하고, 글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럴땐?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진짜.

그래도 이렇게 고민을 한다 라는 거, 아무 고민 없이 지내는 것보다 내가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를 적어도 파악하고 있다 라는 거는 그나마 다행인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좀 같이 어리둥절한 입장에서 같이 좀 이렇게 찾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 3999 님도 나도 파이팅입니다.


자, 0111 님께서
‘좀 복잡한 하루였어요. 무엇이든 말만 하는 저와는 반대로, 묵묵히 실천하며 하나하나 가꿔나가는 친구를 만났거든요. 저는 왜 그 한 발자국 떼는 게 힘들까요. 그걸 행동에 옮기면 이렇게 될 거 같아, 아니 저렇게 될 거 같아… 이러면서 걱정이 먼저 앞서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해요. 어서 이런 저를 뛰어넘고 싶어요.’


아…그렇죠, 사실… 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항상 좀 말이 앞서는 게 아닌가, ‘내가 말하는 반 만큼만 내가 살아도 참 잘 살 텐데’ 라는 생각도 하기도 하고… 그러는 반면, 이제 주변에서 아무 말 하지 않고 묵묵히 그저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을 보면, 아… ‘사실 말이라는 게 정말 보잘 것 없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말이 행동 으로 좀 옮겨지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이제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 그것을 발견함으로써 자신의 어떤 좋지 않은 점을 발견했다 라는 거, 그거는 좋은 현상이 아닐까요? 그렇게 하면서 좀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되고… 물론 거기서 또 그쳐버리면 안되겠지만, 스스로를 가끔 이렇게 ‘나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겠다‘ 라고, 적어도 생각하는 거는 아주 필요한 것 같아요.

똑같네요, 저랑.(웃음) 이걸 이렇게 하면 왠지 저렇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될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지레 겁먹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괜찮아요, 근데… 언젠가 또 아주 궁지에 몰리게 되면, 움직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우리 같이 이런 자신을 좀 뛰어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우리 다.


우리 음악을 한번 또 들을게요. 9와 숫자들의 ‘작은 마음’.


[00:26:36~] 9 (9와 숫자들) – 작은 마음


오늘의 밤편지.
모두가 평안한 밤, 평화로운 밤이 되기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가 평안한 밤이 됐으면 좋겠네요. 자,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오늘 끝 곡으로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34~] 뱅크 – 가질 수 없는 너


1808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The Bird And The Bee – Heard It On The Radio
  • [00:05:17~] 윤상 – 어떤 사람A
  • [00:09:38~] 윤종신 – Slow Starter
  • [00:10:22~] 김범수 – 지나간다
  • [00:14:06~] Elliott Smith – Walts #2
  • [00:17:38~]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 [00:22:07~] Jon Brion –Theme (Score)
  • [00:22:25~] 부활 – 비밀 (Special Bonus Track)
  • [00:25:35~] 참깨와 솜사탕 – 따뜻한 것
  • [00:28:06~] 제주소년 – 머물러줘

talk

처음은 누구나 어려워.
더 떨리거나 덜 긴장되거나 마음에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그렇다고 처음을 별거 아닌 듯이 대충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익숙하지 않을 일에 조금 겁을 내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처음 없는 사람은 없죠.


학교도 처음, 회사도 처음, 사랑도 처음.
그 떨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의 내가 완성이 된 걸 테고요.
익숙함이 초심을 삼킨다곤 하지만, 우리 마음 어딘가에 분명 남아 있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The Bird And The Bee – Heard It On The Radio
(더 벌드 앤 더 비 – 헐드 잇 온 더 라디오)
8월 2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벌드 앤 더 비 의 ‘헐드 잇 온 더 라디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처음은 누구나 어렵죠.
사실, 처음이 아니어도 항상 어떤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회가 닿았을 때 떨리거나 하는데 단적인 예로 저 같은 경우에는 무대가 아직도 너무 떨리거든요. 특히 이제 단독 공연 같은 걸 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 무대 직전에.
근데 일단 기본적으로 겁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아무리 좀 담대한 사람이어도 어떤 처음 앞에서는 긴장을 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데 되게 위로를 받았던 이야기가.
제가 어떤 형님한테 ‘겁이 좀 많은 것 같다, 제가. 그래서 좀 걱정이다.’ 라고 했는데 ‘겁이 많은 건 좋은 거라고, 그만큼 집중을 잘하는 사람인 거라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이제, 뭔가 이렇게 겁을 먹으면 더 긴장하면서 더 집중을 하잖아요. 적어도 풀어지지는 않으니까.


물론 지나친 긴장은 안 좋겠지만 ‘그래도 나는 집중력이, 집중력은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혹시 겁이 많으신 분들은 그만큼 집중력이 좋은 사람들이니까.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0:04:06~]

0339 님께서
‘예술 쪽 재수를 하고 준비하는 스무 살이에요. 막연히 음악이 너무 좋고 공연이 좋아서 연출과를 준비하고 있어요. 매일 과제하고 알바하느라 힘이 들고 내가 잘 하고 있나 걱정되기도 해요.
하지만 처음 꿈꿨던 대로, 버티는 하루보다 꿈꾸는 하루를 살아가도록 해야겠어요. 오늘도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숲디.’


버티는 하루보다 꿈꾸는 하루를 살아가도록 할 거라고 하셨는데 멋지십니다. 음악의 숲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음악의 숲에서도 꿈꾸는 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많이들 아시다시피, 지금 곳곳에 태풍으로 피해 입으신 분들 이야기가 좀 들리는
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이 얼른 태풍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이야기 기다릴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들 편하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다시 여러분들 이야기 나눠볼게요. 윤상의 ‘어떤 사람 에이’


[00:05:17~] 윤상 – 어떤 사람 A


윤상의 ‘어떤 사람 에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멋진 일 해내신 요정님들 만나볼게요.


[00:06:12~]
5286 님께서
‘숲디, 저 오늘 혼밥 했어요. 누군가에겐 이게 쉬울지 몰라도, 저한텐 혼밥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혼자 밥 먹는 게 쉬운 라면집에 갔어요. 1인 좌석이라 마음 편하게 밥을 먹었네요.
숲디는 혼밥 잘하시나요?’


아~ 라면집을. 그쵸, 아무래도 라면집에서 혼밥을 첫 시도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인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혼밥, 많이 하고 웬만하면 밖에서 먹을 때는 거의 혼밥을 대부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진짜로 저도 처음에는 왠지 그냥 쑥스럽고 뭐랄까, 이게 ‘뭔가 이상하게 보이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처음이 어려운 것 같아요. 늘 한 번 하고 나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여행 다닐 때 뭐 혼자서 계속 밥 먹고 그러니까요. 아무튼 처음, 그 어려운 처음을 해내신 우리 5286 님 칭찬을 해드리겠습니다. 야~라면집, 라면이 갑자기 땡기네요.


[00:07:52~]
또 변혜림 님께서 ‘요즘 인생에서 노잼 시기를 겪고 있어요. 뭘 해도 재미가 없고 기운도 없어요. 그러다 조금 더 기운을 차릴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바로 항공권 결제하기요. 친구가 두바이 근처에서 일하는데 올 10월에 늦은 휴가를 쓰러 두바이에 가려고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비싼 항공권을 일시불로 결제했어요.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니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가 가네요. 한 번에 큰 돈을 쓰고 나니까, 돈을 벌어야겠다는 목표도 좀 명확해졌구요. 이걸로 앞으로 두 달간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야~두바이! 그쵸 사실 여행, 큰 맘 먹고 항공권 탁! 결제하고 여행 계획을 짜면 적어도 노잼 시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10월에 가신다고요? 얼마 안 남았네요.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여행 준비 잘 하시고 모처럼 늦은 휴가 또 큰 돈 쓰는 김에 여행 아주 제대로 만끽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재밌겠다, 두바이.


[00:08:42~]
2907 님께서
‘얼마 전에 생일을 맞았어요. 그 기념으로 오늘은 친구랑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한 저를 위해 근사한 가방을 샀어요. 카드로 사면 취소할까 봐 현금 주고 샀는데 너무 비싼 걸 산 게 아닌가 후회하는 중입니다. 제가 행복했으면 된 거겠죠.’


음 친구랑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한 저를 위해 근사한 가방, 아주 잘하셨어요.! 네~(웃음) 잘 하셨어요. 취소할까 봐, 또 현금 주고 샀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기도 하고. 가끔 뭐 그렇게, 자기한테 큰 돈 쓰는 거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뭐 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튼 생일,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행복한 하루였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또 듣고 올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윤종신의 ‘슬로우 스타터’ 그리고 김범수의 ‘지나간다’


[00:09:38~] 윤종신 – Slow Starter
[00:10:22~] 김범수 – 지나간다


윤종신의 ‘슬로우 스타터’ 그리고 김범수의 ‘지나간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엔 또 잠깐 대나무 숲을 제가 한번 열어볼게요. 요정님들이 털어놓으신 비밀, 좀 만나보겠습니다.


[00:11:24~]
8180 님께서
‘숲디, 4년 동안 친구였던 남사친이 갑자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너무 외로워서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걸까요? 외로움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겠죠? 숲디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 같나요? 섣불리 시작했다간, 우정도 사랑도 다 잃을 것 같아요.’


남사친이 갑자기 남자로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일단 제가 비밀은 (웃음) 지켜드리겠습니다. 지켜드린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 (웃음) 라디오에서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글쎄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갑자기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이성 친구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음~근데. 그냥 어떡해, 어떡하죠? 그냥 계속 만나보고, 만약에 저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너무 그게 그렇게 느껴지면. 저는 뭐 제가 음악의 숲에서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저는 약간 마음을 따라가자 주의거든요.


젊은 패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겁을 내는 게
이미 나는 그 마음이 시작됐다는 게. 어쨌든 우정에 대한 상실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럼 남은 사랑이라도 쟁취하기 위해서 뭔가를 움직임을 가져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 외로워서 그런 거라도,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무튼 뭔가 움직임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00:13:15~]
4901님께서
‘(내일) 내일은 전 남자 친구와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날이에요.
사실 친구 하기 싫은데 친구로라도 남긴 남았네요. 내일 잘 놀다 올게요.’


앞서 소개해드린 사연과는 또 정반대이신 것 같은데.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그냥 남자 사람이 (친) 남자 사람 친구가 된 경우죠. 이건 또 뭐 개방적인 좀 뭐라 될까 쿨한, 쿨한 사람들인 것 같은데 .
아무튼 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했으니까. 좋은 시간 잘 보내고 오시길 바랄게요. 역시 세상에 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네요.
아무튼 저는, 음악의 숲 DJ 숲디는 모든 우리 요정님들을 응원합니다. (웃음)

우리 음악을 또 들을게요.
2046 님께서 신청하신 앨리엇 스미스의 ‘월츠 넘버 투’


[00:14:06~] Elliott Smith – Walts #2 (앨리엇 스미스 – 월츠 넘버 투)


[00:15:24~] 코너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 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요.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라는 노래인데요.


제가 그제, 화요일이었죠? 제가 톰 미쉬 내한 공연을 다녀왔는데.
제가 사실 톰 미쉬가, 저희 회사 그 소속 동료인 샘 김. 샘 김 씨가 톰 미쉬 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살고 그러다 보니까 많이 옆에서 엿들었었어요.


이제 막 찾아 듣던 분은 아니었는데, 공연을 보고. 야~ 이렇게 세련될 수가 있나! 정말 컴팩트하다! 이게 뭐라 해야 되지, 딱 가감 없이 너무 예쁜 음악인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또 너무 섹시하기도 하고. 그래서 완전히 홀딱 반하고 왔던 뮤지션이어서요.

제가 그 공연 중에서 물론 모든 곡들이 거의 다 좋았지만. 그나마 인상,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를 또 준비를 해봤어요. 진짜 공연 내내. 공연을 보는 것보다 이 밴드들끼리 자기들끼리 합주하는 걸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느낌.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걸 구경하는 느낌이었는데. 여러모로 좀 느끼는 바가 많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이, 아주 아주 세련된 음악을 제가 보내드릴게요.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00:17:38~]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톰 미쉬 – 잇 런 쓰루미)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아~정말 멋있지 않나요? 이 콤팩트한, 세련된 목소리와 또 음악.
기타를 너무너무 잘 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그 공연 오프닝을 아까 말씀드렸던 샘김 군이 했는데. 그 친구도 톰 미쉬씨를 너무 좋아했던 친구여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하는데.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갑자기 또 tmi를 또 했네요.


자 이번에는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볼 차례입니다.
저의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계시는데.


[00:09:09~]
윤신아 님께서
‘노트북을 떨어뜨렸는데 그것이 그만 발가락 위에 쿵! (아이고) 하고 떨어졌어요. 붓고 멍도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발가락 뼈가 골절! 그래서 지금 깁스한 지 나흘째랍니다. 진짜 너무 불편해요. 이렇게 한 달은 해야 한다는데 걱정입니다. 제 직업은 유치원 교사인데요. 이주 후에 운동회가 있어서 걱정이에요. 당분간 선생님들과 저희 반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해서 마음도 불편합니다.’


아 이거 생각만 해도 너무 아픈데요. 이제 걷다가 그 책상 모서리 같은데 발가락 찧어도 엄청 아픈데. 저도 이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게. 제가 그 예~전에 고깃집에서 알바를 할 때. 그 불판 있잖아요, 불판. 불판을, 이제 신발 벗고 올라가는 그 곳에서. 불판을 갈려고 이제 돌아다니다가 개를 떨어뜨렸는데 수직으로 떨어뜨린 거예요. 근데 제 엄지 발가락, 그 마디에 떨어진 거예요. 정말, 그때 진짜. 뭐 일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정말 괴성을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되게 오랫동안 아팠어요.


그때 병원을 갔어야 됐는데 병원을 안 가가지고. 지금은 뭐 괜찮지만, 병원 일단 가셨으니까 다행입니다. 골절인데 넘어갔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운동회가 있어서 좀 걱정이라고 하는데 어떡해요?
그래도 빨리 나아야죠. 하루빨리 완치하셔서, 다시 우리의 아이들과 신나게 뛰놀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진짜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0:20:58~]
0292 님께서
‘숲디 너무 속상해서 문자 보내요. 새로운 직장에 입사했는데 굴욕적인 말을 들었어요. 첫 출근 날부터 여자 팀장님이 저한테 한 덩치 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계속, 자꾸! 열 번 넘게요. 어찌나 서럽던지. 제가 쉬는 동안 살이 좀 찌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저 대상포진으로 입원하고 그랬는데. 휴 자존감 떨어진 저를 위로해주세요. 저 열심히 건강하게 살 뺄게요.’


이거는 좀 너무했네요. 그거를 그렇게 느낀다고 해서 자꾸 입 밖으로, 아무리 자기 밑에 사람이지만. 이거는 그 팀장님이 정말 제대로 잘못을 하셨네요.

그래요 어쨌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저 정도 밖에 생각을 못 하는구나.’ 하시고 그냥 흘려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흘려듣기 어렵겠지만, ‘아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그냥 생각을 하시는 게 좀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 어쨌든 건강이 중요하니까, 살 빼신다고 하셨으니까. 건강하게 다이어트도 잘 하시고. 자존감 너무 떨어뜨리지 마시구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또 들을게요.
1766 님께서 신청하신 곡입니다.
부활 피처링, 박완규의 ‘비밀’


[00:22:25~] 부활 – 비밀 (Special Bonus Track)


부활 피처링, 박완규의 ‘비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3:20~]
7154 님께서
‘숲디 저 예전에,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고 무지 행복하다고 사연 보냈는데요. 기억나세요? 저는 요즘 가족을 위해 음식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얼마 전에 만든 쿠키랑 약밥 사진 투척합니다.
맛있겠죠?’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아~ 기억나죠, 자발적 백수. 제가 그, 그 표현이 약간 특이하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요즘에 또,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하면서 또 셰프의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음~진짜, 그 무슨 파는 그거 같아요.
약밥, 이거 저는 잘 모르지만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쿠키, 지금 이게 제가 잘 안 보여가지구, 쿠키도 맛있어 보이고.
또 이렇게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하는 행복을 맛보고 계신 정말 부자입니다, 부자. 마음의 부자.


[00:24:25~]
0821 님께서

‘어떤 음식이 되게 당길 때가 있잖아요. 그건 그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한 영양소가 필요해서 그런 거래요. 생각해보니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책을 멀리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책이 엄청 읽고 싶고. 그래서 한동안 시집을 읽고, 소설 책도 읽었더니. 이젠 충족이 되었는지 책은 거들 때도 안 보게 되요. 신체만큼, 우리의 뇌도 감성적인 영양소가 필요한가 봐요.’


우리가 어떤 음식이 땡기게 되면 그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필요해서 그런 거라고. 그 마음도 비슷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한동안 또 시집과 소설책을 가까이 하다가.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뭐 음식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맨날 먹으면 좀 질리듯이. 이렇게 다양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해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또 음악을 듣겠습니다. 참깨와 솜사탕에 ‘따뜻한 것’


[00:25:35~] 참깨와 솜사탕 – 따뜻한 것
[00:26:53~] 코너 <밤편지>


오늘의 <밤편지>
‘다른 건 몰라도, 마음만큼은 채워줄 수 있어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음악, 또 좋은 이야기들로 여러분들 마음이 꽉 찬 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제주 소년의 ‘머물러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06~] 제주소년 – 머물러줘


18082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정엽 – 왜 이제야 왔니 (Inst.)
  • [00:05:48~] Christopher – Heartbeat 
  • [00:11:24~] Esperanza Spalding – Precious
  • [00:12:09~] 짙은 – 해바라기
  • [00:15:01~] 하동균 – home
  • [00:18:36~] 엄정화 – 후애(後愛)
  • [00:28:31~] 토이 – 취한 밤
  • [00:30:29~] 리차드 파커스 – 자러 간다

talk

누군가 뜬금없이 이렇게 묻는 거야. 

“너 걔랑 친해? 얼마나 친한데?” 

그럼 친구 얼굴을 떠올리면서 생각을 해보는 거지. 

‘글쎄에? 얼만큼 친하더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과학적으로 잴 수 있다면 편하고 좋을까? 아니… 과연… 좋을까?

친구는 그저 친구죠. 100만큼 친한지 90만큼 친한 지 그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얘기가 통하고 가끔 봐도 좋구요, 어떤 대화든 거침없는… 그 깊이가 더 중요한 거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정엽 – 왜 이제야 왔니 (Inst.)

8월 2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엽의 ‘왜 이제야 왔니’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그러게요? 어떻게 이제 누군가 뭐 친구든 누구든 간에 그 사람과 나의 친한 정도를 마치 과학적으로 어~ (스읍)나타낼 수 있다면 오히려 좀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수치에 또 매달리게 되고, 

뭔가아 사실 세상~에 정말 많은 것들이 어쩌면 모든 것들이 숫자로 되어 있다 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 우리가 아는 것들은 기존에 있던 것들을 발견해낸 거잖아요? 어… 근데 이제 가끔은 어떤 것들은 과학적으로 또 혹은 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많은 거 같애요.


뭐 요즘에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해서 사라지는 직업들이 많을 거고, 어~ 놀랍게도 예술 쪽에 무언가가 또 많을 거다 뭐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듣고 하는데, 음… 감정이라던가 내 마음들, 이런 것들을 과학적으로도 수치화 시킬 수 있다 라는 게 좀 두렵다는 생각도 들구요 (스읍) 아 우리가 음… ‘그것까지는 알고 싶지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쪼끔 이야기가 제가 벗어나긴 했는데 사실 사람 간의 사이에서 이 사람과의 나의 친밀도! 물론 어느 정도는 말할 수 있겠지만 진짜 친한 사람이라면 “오, 나 걔랑 진짜 친해.” 이 정도 말고는 사실 딱히 할 말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에. 

아무튼 그냥 우리는 친하면 친한 대로 아니면 아닌 대로 그냥 이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사사건건 다 깊이 들어가면 참 피곤해지는 거 같애요.

[00:04:35~]

자~ 박민호 님께서 

‘며칠 전 친구가 음악의 숲을 알려줘서 들었는데 그날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또 찾아오게 됐어요. 사실 저는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해서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는데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들을게요. 그리고 제게 좋은 취향을 나눠준 효윤이에게 고맙… 고맙다고 말 할래요. 효윤아 고마워.’ 

어 그 친구 분, 굉장히 괜찮은 분이시네요.
음악의 숲도 전도를 해주시고 네. 우리 민호 씨랑도 음악의 숲에서 자주 자주 만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또 그 매력이 음… 꾸준히 이어가기는 어려워도 어떤 정이 쌓여가는 시간이 또 됐으면 좋겠네요.

자아 저는 여러분들과 많이 또 친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여러분ㅎㅎ들도 그렇겠죠? 아… 우리 친하니까 아무 얘기나 막 맘껏 나누셔도 될 것 같아요.

다들 제 번호 알고 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노래 한 곡 듣고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너… 만나 볼게요. 크리스토퍼의 ‘헐빗’.

[00:05:48~] Christopher – Heartbeat (크리스토퍼 – 하트비트)

크리스토퍼의 ‘헐빗’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오늘 또 힘든 하루 보내신 것 같은데 많은 분들께서 

[00:06:47~]

3349 님께서 

‘그런 날 있잖아요? 아주 좋지도 않았지만 딱히 나쁜 일도 없는 그냥 보통의 하루. 아까는요, 창 밖을 보는데 권나무님 노래 중 ‘노래가 필요할 때’ 라는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나면서 괜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노래 가사처럼 ‘햇빛은 좋은데 무거워만 있을 때 즐겁고 싶…싶다는 생각이 날 숨막히게 할 때’  그냥 그런 날도 있는 거겠죠? 그죠?  숲디도 그럴 때 있죠? 이유 없이 눈물이 핑 돌 때 말이에요. 아~ 그런 날이 있죠? 다들 그렇듯이 또 나도 그런 거겠죠?’


음… 권나무의 노래, 그 노래 저도 참 좋아하는데 가사가… 권남우 형님의 노래는 참 가사와 목소리인 거 같애요. 다른 음, 악기가 특별히 필요 없이 기타 하나와 목소리로, 또 그 노랫말로…

어~ 그래도 그렇… 그런 보통의 하루에서 어떤 내 마음을 알아주는 노래 하나라도 만났다 라는 거, 그나마 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구요. 음… 누구나 그렇듯이 우리 3349 님께서도 그런 거니까 예… 하룻밤 자고 나면 또 괜찮은 하루가 다가왔으면 좋겠네요.

자, 0821 님께서 

‘되게 힘든 하루였어요. 제가 회사에 낸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이 낸 것처럼 돼 버렸거든요.
드라마에서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그 일이 제게 일어나다니… 집에 오니 또 새로운 문제들이 일어나고… 

왜 이렇게 안 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나는지 모르겠어요. 저 지금 무지 좋은 말이 듣고 싶어요. 내일은 좋은 일만 가득한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겠죠?’


(스읍) 아~ 또 믿기 힘든 어떤 일이 있으셨던 거 같은데, 자~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네에.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좋은 하루가 우리 0821 님께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서 또 제가 열심히 빌어보겠습니다, 네. 

고생하셨고 이렇게 또 음악의 숲 찾아와 주셔서 고마워요. 우리 또 한 시간이라도 힘내는 하루, 어떤 시간, 보냈으면 좋겠네요.

자~ 윤선아 님께서 

‘요 며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누군가의 기대서 펑펑 울고 싶고 힘내라는 소리를 너무 듣고 싶었어요.
숲디가 한 번 해 주실래요? 그리고 우리 숲디도 요정님들도 늘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어~ 어떤 일이 있으셨는진 모르지만 네, 누구나 각자의 이유로 힘드니까요.

음… 힘내라는 소리를 너무 듣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자, 선아 씨 힘내시고 그리고 이렇게 힘들 땐 펑펑 울고 다 털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니까 어~ 그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애요. 

다 울고 나면 제가 또 힘내라고 얘기해 줄게요. 자~ 우리 또 반대로 우리, 저와 우리 요정님들을 어~ 토닥토닥 해 주셨는데, 제가 선아 씨도 토닥토닥 해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자 8350 님께서 

‘오늘은 제가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이 된 날이에요. 작년에는 어리버리한 구직자였는데 이제는 누군가를 채용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신기하죠? 

취업을 준비할 때부터 이렇게 1년이 될 때까지 힘든 일도 많고 뿌듯한 일도 있었는데요. 그 시간 동안 저에게 힘이 되어준 노래를 시청..신청하고 싶어요.
에스페란자스팔딩의 프리스 유스 부탁드려요.’


1년이 되셨군야…군야?ㅎㅎ 1년이 되셨군요호홓.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지금까지 잘 견뎌내신 거 아주 잘 하셨고 어~ 신청하신 노래 틀어 드릴게요. 저도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두 곡을 듣겠습니다.
에스페란자스팔딩의 ‘프리스 유스’ 그리고 7099 님께서 신청하신 짙은의 ‘해바라기’.

[00:11:24~] Esperanza Spalding – Precious (에스페란자스팔딩 – 프리스 유스)


[00:12:09~] 짙은 – 해바라기

에스페란자스팔딩의 ‘프리스 유스’ 그리고 짙은의 ‘해바라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지금 해외에서 숲에 이야기 보내주신 분들 계시는데 

[00:13:005~]

강소희 님께서 

‘여름에 삿포로에서 음숲을 듣고 있어요.
익숙한 듯 낯선 모습에 조금은 적응한 것 같은데 벌써 여행 3일 차네요. 이곳은 몸이 서늘할 정도의 기온이에요. 이곳의 시원함, 숲디가 있는 서울에도 보내주고 싶네요. 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야아 ‘서늘함’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이 여름 안에서 말할 수 있다라는 게 좀 부럽기도 한데 어… (스읍) 삿포로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예. 아~어떨까?

삿포로가 이제 겨울에 많이 예쁜 걸로 알려져 있긴 한데, 그 현지인들의 이야기로는 여름이 더 어~예쁘다고 뭐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거 같애요.
가장 절정일 때의 그 한복판에 계신 것 같… 같은데, (스읍) 또 이렇게 음악의 숲에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원함, 자알 어느 정도 마음으로 전달이 된 거 같네요.

자 조예은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파리예요. 파리에 온 지 오늘로 일주일인데 이 시간에 처음으로 혼자 있게 되어서 강변에 앉아 미니를 켰어요. 여긴 여섯 시라 아직 밝은데 이렇게 밝은 시간에 음숲 듣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네요.’


야~ 강변에 앉아서 미니를 키셨다고 하는데 어느 강인가요? ㅎㅎ 굉장히 그 파리지앵 느낌 물씬 날 거 같은데 아~ 부럽습니다, 파리. 저도 파리, 가고 싶네요. 우리 파리 갔다오신 분들 꽤 계시는 것 같은데 우리 제가 언제… 언젠가 꼭 바통 터치를 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또 여러분들 사연 만나봤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하동균의 ‘홈’

[00:15:01~] 하동균 – home (홈)

[00:16:23~] <음악의 늪>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너 왜 이래? 이렇게 취해서 다시 날 찾아오면 어떡하니? 

그날, 너 나한테 모질게 돌아섰잖아. 지금 이런 모습 아니었잖아. 

이런 거 보려고 너 포기한 거 아니야. 이젠 너무 늦었어. 되돌릴 수 없다고. 

말을 해봐. 그 사람 너한테 잘해준다고. 

그치? 그냥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들린 거지? 

니가 버렸던 나, 그 사람이랑 지금 행복해. 그 사람은 내 슬픈 얘긴 모르고 날 너무 사랑해줘.
제발 그런 눈으로 보지마. 나 또 흔들려. 

날 기억하지도 말고, 다신 찾아오지도 마. 

얼른 가.’

[00:18:36~] 엄정화 – 후애(後愛)

음악이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엄정화의 ‘후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제가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불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음악의 늪에서 다시 해보게 되네요.(스읍)


어떠셨나요? 여러분. 굉장히 불쌍한 남자의 어떤 마음이 느껴지셨나요? 아~ 근데 이 노래는 확실히 엄정화 선배님 목소리를 들으니까 ‘아~ 역시 곡에는 주인이라는 게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 같애요.


그 사실, 음… 엄청 특… 뭐 탁월한 출중한 가창력보다도 어쨌든 음악 안에서… 노래라는 건 어쨌든 메시지인데 그 메시지가 탁탁탁 잘 들어오는 거 같애요.
이렇게 오랜만에 또 선배님 목소리를 들으니까 감회가 남다르네요.

자, <음악의 늪>에서는요 저의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자 우리 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정키 피처링 임세준의 ‘진심’.

[00:20:28~] 정키 – 진심 (Feat. 임세준)

정키 피처링 임세준의 ‘진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 볼게요. 

[00:21:19~]

3215 님께서 

‘숲디는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세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성당에 가는 걸 좋아해요.
성당에 조용히 앉아 있다 보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찾아가곤 해요. 앞줄에 앉아서 정말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분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하구요. 음… 제 마음속의 핫 플레이스랄까요? 숲디에겐 그런 곳이 있나요?’ 

음… 글쎄요? 저는… 뭔가 이렇게 정해진 건 없지만 음… 어떤… 정자에 가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애요. 거기에 이렇게 앉아 있는 거ㅎㅎ. 어르신들과 함께~ 

근데 그 조용한 곳이어야 되는 거 같애요. 조용한 곳에 이렇게 가서 앉아있거나 햇빛… 딱 해질 무렵에 햇빛이 마지막으로 쨍하게 들 때 있잖아요? 근데 좀, 음… 대낮의 쨍함이 아니라 뭔가 뉘엿뉘엿한ㅎㅎ 쨍함? 

그런 벤치에 앉아서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애요. 그러…그런 벤치나 정자에 앉아 있으면 편안해지는 거 같애요.


저는 그런 곳을 좋아합니다. 뭐 정해진 곳은 없어요. 그냥 이렇게 가다가 ‘어? 저긴데?’ 싶은 정자가 있으면 거기에 앉아있는 거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여행 같은 거 다녀도 그런 의자에, 벤치 같은 곳에 꼭 한 번씩은 한참을 앉아 있곤 하는 거 같애요. 그렇게 앉아 있으면 제 자신이 되게 멋있는 사람인 것 같그든요.ㅎㅎㅎㅎㅎㅎ 어. 자아 또 핫플레이스가 또 저마다 있겠죠?

위은지 님께서 

‘간만에 손편지가 쓰고 싶어서 편지지를 사러 갔어요. 오랜만이기도 하고 예쁜 편지지들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괜히 좋았답니다. 아날로그적인 것들은 언제나 묘한 향수와 설렘을 주는 거 같아요.’

그렇죠, 편지! 저는 손 편지를 많이 써보지 못했는데 가끔 이렇게 편지를 뭐 어머니께 쓴다던가 하면은  어~ (스읍) 저는 쪼끔 낯설 때가 많아요. ‘내가 이렇게 글씨를 못 썼나?’ 하믄서 ㅎㅎㅎ. ‘그냥 텍스트로 할까?’ 이렇게 하기도 하고… 아무튼. 

아날로그적인 것들이 그렇죠. 뭔가 이렇게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사실 편지라는 거를 아날로그라고 말하는 게 조금 섭섭하기도 한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그 축에 (스읍) 이제는 속하게 된 것 같긴 해요. 뭐가 됐든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이렇게 다시 이렇게 짚어보고 하는 거 좋은 거 같습니다.

권혜주 님께서 

‘숲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보셨나요?
전요~ 얼마 전부터 정재중…정주행 중인데 드라마가 너무 예뻐요.  저는 2001년생이라서 아날로그 감성을 잘 모르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그런 느낌들, 시간들을 느껴보고 싶어요.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경험하지 못해서 너무 서럽습니다.’


아~ 이 드라마 봤죠. 저도 봤고, 저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거 같애요. 저 때 그 이웃 간의 어떤 정, 음… 그런 것들이 내심 부럽기도 하고.

음… (스읍) 그쵸. 사실 이제 시간이 흐르면서 이…그때의 것들을 지금은 어 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아지지만 뭐 지금 또한 지금만의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아~ 그 시간을 그 양 축의 시간을 다 지낸 사람들은 또 추억을 더 회상하고 그리워하곤 하겠지만
어~ 또 우리는 우리만의 어떤 향수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는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 보내신 분들 계시는데 

6222 님께서 

‘엉…엄마 생신이라 오늘은 제가 아침을 차려드리구요, 저녁엔 찜닭 사드리고 또 같이 집에서 영화를 봤어요. 항상 저의 든든한 친구가 돼 준 우리 엄마, 경미 씨!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엄마 다음 생애 나랑 연애하자~.’ 

아~ 엄마 생신이셔서 또 아주 우리 귀여운 모녀… 분들이신 것 같은데 아~ 엄마한테 경미 씨라고호홓홓ㅎ.


자~ 또 뜩… 뜻깊은 하루를 보내신 거 같네요.
찜닭! 아~ 근데 이렇게 보통 어머니 생신을 이렇게 잘 챙겨 주시는 분들을 보기가 슬프지만 쉽지 않았거든요.


근데 또 이렇게 보니까 괜히 또 반성도 되고 부끄러워지고 또 그러네요. 아~ 또 이렇게 뜻깊은 하루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우리 경미 여사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자 7493 님께서 

‘오늘은 친구와 전화를 하느라 늦은 시간에 진짜 숲길을 걸으며 들어요. 저는 집 뒤편에 있는 경의선 책거리와 숲길을 지나고 있고, 친구는 공연 준비하느라 올림픽 공원을 걸으며 전화를 하는데, 같지만 다른 숲에서 서로의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했답니다.’

어~ 친구랑 이렇게 가끔 전화하다 보면 저는… 어… 되게 낯설 때가 있어요. 지금 이 사연에는 좀 벗어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는데, 그냥 어느 날 문득 오랜만에 하루를 마치고 이렇게 집에 들어가면서 “어 잘 지내냐?” 이러고, 뭐 오늘은 뭐 했고 저쨌고 이렇게 통화를 하다 보면은, 오랜만에 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얘랑 언제부터 친구였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시간을 거슬러 가보면 굉장히 오래됐고 아 근데 지금 얘랑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이렇게 문득문득 전화해서 서로 안부 묻고 이야기하고 그래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이런 친구가 있다라는 게 얼마나 나한테 축복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조금 비슷한 기분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우리 74 93 님께서도 그 친구분한테 그런 분일 수도 있는 거고. 친구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우리. 

친구가 많을 필요는 없겠지만 항상 이렇게 곁에 있는 친구, 곁에 있을 수 있는 친구를 둔다 라는 거 참 축복인 것 같아요.

자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음…방금의 사연과 좀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네요. 토이의 ‘취한 밤’.

[00:28:31~] 토이 – 취한 밤

[00:29:17~] 오늘의 <밤편지>

‘오늘도 다정한 나의 사람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오늘도 서로 위로해가면서 알뜰살뜰 잘 챙겨 봤죠?
다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오늘 끝 곡으로는 리차드 파커스의 ‘자러 간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9~] 리차드 파커스 – 자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