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7~] Sam Smith – Stay With Me
- [00:03:23~] 서태지 – Take Five
- [00:09:47~] 방탄소년단 – 불타오르네 (FIRE)
- [00:13:41~] 유키스 – 만만하니 (New ver.)
- [00:14:38~] 형돈이와 대준이 – 꺼져
- [00:25:30~]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 [00:30:25~] Olivia Ong – Love Fool
- [00:01:18~]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 [00:36:00~] 김연자 – 아모르 파티
talk
길 중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숲길이라고 하지. 숲 안에는 심장의 박동수를 안정시키는 모든 것이 다 있거든. 풀 냄새와 잔잔한 바람 소리, 적당한 습도와 초록의 그늘까지.
그래서 숲에선 걸음이 느려지는 걸까? 사람마다 찾고 싶은 숲의 분위기가 있을 텐데요. 하늘이 어느 정도 보여야 한다거나, 바닷가 근처여야 한다거나, 나무가 우거지고 길이 좁았으면 좋겠다거나. 중요한 건 그 안에 내가 있는 거겠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Sam Smith – Stay With Me (샘 스미스 – 스테이 위드 미)
9월 2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샘 스미스의 ‘스테이 위드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에서 찾고 싶은 숲, 뭐 가고 싶은 숲 이야기로 문을 열었는데요. 오늘 음악의 숲 안에도 숲길이 열립니다. 바로 대나무 숲인데요.어제까진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에서 굉장히 좀 훈훈하거나 따뜻한 이야기들 많이 했죠. 오늘은, 오늘과 내일은 조금 다른 시간들로 꾸며집니다. 연휴를 보내면서 힘드셨던 분들 다 모이세요. 더 대나무 숲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들 들어드릴게요.
지금 막 어디에 하소연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어디 가서 막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연휴에 고달프셨던 분들, 여러분의 이야기들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더 대나무 숲으로 돌아올게요. 서태지의 ‘테이크 파이브’
[00:03:23~] 서태지 – Take Five (테이크 파이브)
[00:04:00~] 더 대나무 숲
아무도 없는 고요한 숲길, 구름에 가까울 정도로 높이 솟아 있는 대나무. 여기선 있는 힘껏 크게 소리쳐도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거예요. 마음에 묵혀 있던 화, 분노, 번뇌, 스트뤠에~스 여기서 털어내봅니다. 더 대나무 숲~ 숲~ 숲~ 숲~ (자체 페이드 아웃) 지금부터 한 시간 특별한 숲이 펼쳐집니다. 연휴 동안 참 많이 힘들었던 우리 요정님들 여기서 다 털어놓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먼저 첫 번째 이야기부터 만나볼게요.
[00:05:14~]
9889 님께서
‘음식 하느라 허리가 휘다 못해 꺾어질 뻔 했습니다. 매년 하는 거지만 명절 음식은 해도 해도 어렵고 만들어도 만들어도 뭘 계속 만들어야 하거든요.시댁에 워낙 식구가 많아서 일주일 전부터 내려가서 장을 보고, 손질하고, 만들고, 상을 차렸다, 치웠다, 차렸다, 치웠다 하는데 이건 정말 제가 음식을 하는 건지 음식이 제 손에 들려서 같이 움직여지는 건지 모를 노릇이에요. 너무 힘들다! 나도 좀 쉬고 싶다!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이번에도 열심히 음식을 했습니다.’
진짜 이래서 명절 스트레스가 진짜 안 생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아아~ 고생하셨습니다. 이게 참… 이거를 좀 되게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돼요. 이렇게 뭔가 이렇게 정해진 사람들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 먹는 사람도 그냥 맛있다 하고 넘기겠지만 어쨌든 그게 다 정성이고 노력이니까… 음, 진짜 진짜 고생 많으셨고 음악의 숲에 이렇게 소리, 어… 소리를 치진 못했겠지만 타자를 치면서 아주 소리를 지르셨을 거라고 마음으로 생각이 듭니다.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로!
자, 4370 님께서
‘작년까지는 할머니 댁에 갔는데요. 약간 사정이 생기면서 올해는 저희 집에서 모이게 됐어요. 작년까지는 일을 하느라 음식을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올해는 제가 백수라 엄마랑 같이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틈틈이 고모들도 와주시고 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힘든 티가 안 나는 게 음식이에요. 진짜 1부터 열까지 다 힘들어요. 엄마랑 고모들은(살짝 웃음) 이걸 어떻게 다 했을까 싶고 그동안 제가 너무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뒤늦게 후회를 했습니다. 아아~ 여기저기 몸이 너무 아파요.’
제가 1부터 10까지를 1시부터 10시까지라고 그 순간을 읽을 뻔 했어가지구 잠시 좀 웃음을 흘렸습니다.하아~ 본인 이제 우리 4370 님의 집으로 올해는 또 모이게 됐는데, 음식을 또 이렇게 도와주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진짜 명절에는 그 음식 하는 분들이 주로 이제 뭐 어머니, 고모, 이모, 뭐 이제 딸들 뭐 이렇게 할 텐데 정말 고생 많으신 것 같아요. 물론 각자의, 각자의 포지션이 있다고는 생각은 안 하지만 어쨌든 좀 진짜 고생을 많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좀 쉴 수 있을 때 좀 푹 쉬세요. 이제 연휴도 끝났으니까 곧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00:08:15~] 자! Fooool 님께서
이거 어떻게 푸울~이라고 해야 되나요?푸울 님께서‘저희 집이 큰 집이고 일손이 부족해서 저랑 형이 어머니 곁에서 보조를 하는데요. 아 진짜 인간적으로 사촌 동생들 뭐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 입 먹다 버리고, 조금 먹다 버리고, 그럴 때마다 속이 불타오릅니다.
만든 사람 정성을 생각하면 그냥 먹든가, 아님 원래 안 좋아하는 거면 아예 먹지를 말든가! 왜 그렇게 자꾸 건드냐고요. 왜!! 미리 와서 하나 돕지도 않고 그냥 먹기만 하면서… 어머니를 봐서 참긴 하는데 진짜 명절 지나고 나면 엄청 스트레스 쌓여요. 신청곡으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신청합니다.’
근데 진짜 이 사연을 읽다 보니까 이 명절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누굴 위한 명절인가.
아이고 참 그래요. 음식을 못한 사람들은 뭐 음식을 할 수 없으니까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 해야겠지만…이렇게 거들어주기라도 하던가 아니면 뭐… 근데 뭐 제가 할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뭐 항상 받아 먹는 입장이고…아니 근데 이렇게 이야기 듣다 보니까 저도 반성이 되네요. 일단 반성이 되고…
이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아무튼 진짜 사연 보내신 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제가 신청곡 아주 불타오르게 틀어드리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00:09:47~] 방탄소년단 – 불타오르네 (FIRE)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아주 불타오르게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더 대나무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엔 며느리 요정님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드릴게요. 벌써부터 막 뭐라 할까 긴장이 되어서…
[00:10:51~]
신혜영 님께서
‘추석이면 남편의 엉덩이에 쇠가 달리나 봐요. 시댁에만 가면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거든요.저도 엄마 보고 싶고 좀 쉬고 싶어서 친정에 가고 싶은데 남편은 꼼짝을 안 해요. 그래서 제가 궁시렁 궁시렁 해서 결국 친정으로 가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시댁 갈 때는 자기가 운전했다고 친정 갈 때는 저보고 운전하라고 합니다. 근데 그래놓고 정작 운전대를 맡기지도 않아요. 휴~ 남의 편 남의 편 하는데 진짜 이럴 때는 남의 편이 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유키스의 만만하니 들려주세요.’
아~ 시작부터 굉장히 좀 마음이 좀 그런 사연이네요.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그러면 참 좋을 텐데, 운전하라고 하시면서 또 정작 운전대를 안 맡기는 건 뭐 약 올리는 건가요?
마치 그렇게 하면서 내가 마치 관대한 사람이다, 내가 말은 이렇게 해도 내가 그래도 운전해야지~ 이렇게 그런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또 남편분이라서 제가 뭐라고 욕이라고 해야 되나요, 뭔가 안 좋은 소리를 할 수도 없지만…
그게 멋있는 게 아닌데 그렇죠.또 고생한 거를 좀 알아주셨더라면 그런 말이 잘 안 나왔을 텐데 말이죠. 자~ 그래요 어쨌든 간에 뭐 고생하셨고 친정에서라도 좀 쉴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자, 조명숙 님께서
‘음~ 이건 조금 시크한 시크릿한 시크한?(피식웃음) 시크릿한 얘기인데요.시댁에 화장실이 하나라서 곤욕입니다. 명절이라 많이들 드셔서 그런지 아침마다 늘 화장실 앞이 만원이에요. 그래서 아버님이 남자들은 집 앞에 공공화장실에 가라고 해주셨는데요. 문제는 저희 동서입니다. 변비가 좀 심하거든요. 화장실에서 뭘 하는지 나오지를 않아요. 우리 동서 앞으론 제발 조금만 먹었으면…그리고 화장실에서 좀 빨리 나와라! 하고 작게 소리쳐봅니다.’
또 이런 고충이 또 있으실 수 있겠네요. 화장실이 또 하나면 또 명절에 사람들 많이 몰리는데… 아이고~ 그래요! 이런 뭐라야 될까요. 사소한 일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사소해서 중대한 이런 문제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이건 뭐 제가 어떻게 해결해 드릴 수가 없으니까 (피식) 좀 힘내라는 말밖에는 제가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아까 우리 신혜영 님께서 신청하셨던 노래 듣고 오도록 할게요. 유키스의 ‘만만하니’
[00:13:41~] 유키스 – 만만하니 (New ver.)
분위기 이어갈게요. 형돈이와 대준이의 ‘꺼져’
[00:14:38~] 형돈이와 대준이 – 꺼져
[00:16:12~]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의 숲 제작진이 추천하는 추석 특집 ‘숲의 노래’추석 연휴를 맞아서 특별하게 준비한 시간이죠. 아 저는 이 시간이 너무너무 즐거워요. 어제는 이제 강다람 작가님의 첫, 뭐라 해야 될까요? 오디오 출연이었고.
이번에도 제작진이 추천하신 노래를 만나보는 차례인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이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을 만나볼 건데요.이분도 굉장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이라서 편지를 굉장히 길게 써오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래서 이제 편지로만 출연을 하려고 하시다가 그런 게 어딨냐 우리 같이 다 했는데 우리 PD님도 하셨고, 우리 다람 작가님도 하셨는데 우리 다 같이 한번 하자 하고 해서 제가 또 간곡한 부탁을 드린 끝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방송에 좀 심한 울렁증이 있으시니까 많은 분들께 양해를 미리 좀 구하고요. 사연을 통해서 추천곡을 또 보내오셨네요. 한 번 우리 도톨 작가님 모셔보도록 하죠.
숲디 : 안녕하세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숲디 : (웃으며) 안녕하세요. 오늘 굉장히 많이 떨리시나 봐요?
이도톨 : 네. 많이 떨립니다.
숲디 : 네, 우리 도톨 작가님 또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이도톨 : 너무 너무 떨리네요. (주변 웃음)
숲디 : 떨리는… 좋거든요 지금, 떨리는 상태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지금 약간 울려고 하시고 있는데 누가 보면 우리가 괴롭히는 줄 알겠어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서 도토리를 맡고 있는 이도톨 작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네에헤헤. 제가 좀 보태서 소개를 해드리자면 ‘음악의 늪’ 이런 그런 코너에서 그 대사가 있잖아요. 또 지문 그런 것들을 아주 열정적으로 써주시는 분입니다. 자, 그러면 뭐 소개할 게 너무너무 많지만 너무너무 많은 관계로 생략을 하고, 우리 추천곡을 만나볼 텐데 오늘의 추천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아니면 뭐 편지 써오신 거를 직접 읽어보실래요?
이도톨 : 너무 좋다. 너무 좋네요.
숲디 : 그래요. 한번 해보도록 하죠. (작은 웃음)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숲디! 찡긋~ (주변 웃음) 저는 숲에서 도토리를 맡고 있는 이도톨 입니다. 추천곡이라, 음, 추천곡이요. 추천곡. 음~ 이 시간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품격 음악 방송인 우리 음악의 숲에서 어나더 레벨의 귀를 갖고 계신 요정님들을 위해 과연 어떤 노래를 선곡해야 하는가, 어떤 노래를 들려드려야 명절 내내 힘드셨던 우리 요정님들의 한 떨기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숲디 : 크으~)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의 추천곡은 토이 4집에 수록된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입니다. 이 노래는 윤상 씨가 부른 곡인데요.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예전에 예전에 이 노래가 어느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쓰였을 거예요. 그래서 더 귀에 익으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일단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유희열 씨가 만든 곡에 또 역시나 너무너무 좋아하는 윤상 씨가 부르신 곡이고요.
아마 진짜 이 세상에 다시는 없을 훌륭한 컬래버레이션이자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감히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 노래 추천하고요. 저는 토이 앨범 중에 이 4집 ‘어 나잇 인 서울’을 굉장히 애정하는데 명곡이 되게 많아요.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 스케치북 등등 그리고 앨범 재킷을 보면 매표소 앞으로 보이는 풍경을 볼 수가 있어요. 정말 딱 90년대 후반 모습인데 지금의 토이와 그리고 유희열 씨가 만든 음악도 좋지만 20대 유희열이 만들었던 그런 듣자마자 90년대의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서 저처럼 90년대를 사랑하셨던 분들이라면 잠시나마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고요.
숲디 :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
이도톨 : (웃음) 맞아요. 하지만 물론 저에게는 정승환이 넘버원이고 최고고 짱짱입니다. 자, 그러면 이 노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찡긋~
숲디 : 윙크라고 쓰셨잖아요. 마지막에.
이도톨 : 윙크~
숲디 : 우리 또 우리 도톨 작가님께서 토이의 엄청난 열혈 팬으로 우리 이미 이쪽 세계에서는 유명하잖아요. (이도톨 작가님 웃음) 그래서 또 역시나 토이의 음악을 들고 오셨어요.
이도톨 : 아니요. 정승환 팬이예요.
숲디 : 어떻게 한 번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 도톨 작가님의 아주 어떤 애정이 담긴 추천곡을, 또 편지도 굉장히 길게 써주셨어요. 정말 정성 가득하게 그래서 지금 음악의 숲 많이 한 반쯤 주무시고 계시거든요, 듣다가. 너무 길게 쓰셔서…
이도톨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숲디 : 이분들 깨우는 게 제 목적인데 음악의 숲 지금 남은 시간 그분들 깨우는 데 다시 목적을 좀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소중한 편지 잘 받았고 우리 도톨 작가님의 목소리가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어떤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여러분? 네~(요정처럼) 그렇다네요! (웃음)
아무튼 우리 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뭔가 이렇게 질문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목소리가 자꾸 떨리셔서 좀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질문은 딱 한 가지만 할게요.
우리 어제 강다람 작가님께도 여쭤봤지만 좀 오늘은 좀 우리 도톨 작가님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니 만큼 이 편지를 길게 쓰셨던 그 마음처럼 아주 길게 숲디의 매력을 한번 너무 많으면 안 되니까 딱 줄여서 열 가지만 한번 해볼까요?
이도톨 : 매우 매우… (에코 들어간 소리)
숲디 : 자꾸 에코가.
이도톨 : 매우 많은데요.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지만…
숲디 : 그러면 본인의 매력 한번 어필을 한 번!
이도톨 : 저는 매력이 없습니다. (숲디 : 어?) 매력이 하나도 없고!
숲디 : 갑자기 정색을 하시는구나.
이도톨 : 매력이 하나도 없고요. 숲디의 매력을 말하자면 숲디는 진정성 있는 DJ에요. 굉장히! 그리고 (숲디 : 네) 솔직하고 (숲디 : 네) 자기가 모르는 거에 대해서 안다고 하지 않고 약간 요정님들에게 저는 이게 좀 어려운 것 같고 뭐 잘 모른다고 이렇게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고 조언을 이렇게 청취자들한테 구하는 게 약간 굉장히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는 게, 왜냐면 모르는데도 막 아는 척하고 되게 그렇게 자신의 그런 이미지를 위해서 모르는 것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방송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근데 옆에서 쭉 지켜보니까 숲디는 되게 늘 배우는 자세로 청취자들과 굉장히 소통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그게 당신의 매력이에요.
숲디 : 아아~~ 이런 걸 원했어요 제가. 이런 칭찬을 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좀 도토리 작가님을 모신 것을 다시 한번 좀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저의 매력을 또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하고, 언젠가 또 목소리로서 우리 어디선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를 해볼게요 우리 도톨 작가님도 목소리로 라디오에 출연하시는 게 처음이신가요? 혹시.
이도톨 : 음.. 아니에요.
숲디 : 처음이라고 해요. 그냥.
이도톨 : 처음이요. 처음이에요. (숲디 웃음) 처음입니다.
숲디 : 농담이고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도 그렇고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좀 이야기가 길어졌으니까 우리 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을 만나보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마이크 꺼지고 나서도 잘 부탁드릴게요
이도톨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안녕히 가세요.
이도톨 :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와아~ (짝짝)
[00:25:30~]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토이 피처링 윤상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이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이었습니다. 굉장히 좀 수줍어하셔서 그래서 더 재밌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옆에서 계속 마이크가 꺼진 채로 수줍어하고 계십니다. 자~ 계속해서 대나푸와 대나푸? (웃음) 대나무 숲으로 도착한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6:40~]
4003 님께서
‘언니랑 또 싸웠어요.사실 1년 만에 몇 번 얼굴 못 보는데 저흰 왜 만나기만 하면 싸울까요?제가 웬만하면 참으려고 하거든요. 근데 언니가 매번 명절만 되면 가족들 모인데서 옛날에 저 말썽 부렸던 얘기를 해요. 아이~ 짜증나! 그냥 넘어가 줄 순 없는 건지 동생이라곤 나 하나 밖에 없는데 대체 왜 그러는 건지 그 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그러지 마라 진짜~’
하~ 얼굴 안 보다가 또 보면 굉장히 애틋할 것 같은데 이렇게 또 싸운다고 하니까… 그래요. 또 그럼 기분 나쁘기도 하죠. 근데 언니 입장에서는 그냥 너 뭐 약 올리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귀여워서, 화내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랬던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뭐 어쨌든 당하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하면 안 되죠.그래요 일단 토닥토닥 해드리겠습니다. 네.
자. 8733 님께서
‘저는 그냥 명절에 다 모이지 말고 우리 가족들끼리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번 다 같이 모이는데 그럴 때마다 꼭 얄밉게 한 마디를 하는 사촌 언니랑 사촌 오빠 때문에 기분이 좋다가도 한순간에 확 다운되요. 밥 먹었어? 하면 될걸 우리 오기 전에 뭐 먹은 거 아니야? 얼굴이 왜 그래? 이런다니까요.이모부랑 이모는 참 좋은데 그 둘은 대체 왜 그럴까요?아~너무 열받아요.’
그래요. 이쯤 되면 우리 더 ‘더 대나무 숲’ 이렇게 만나보니까 이쯤 되면 명절이 마치 사라져야 할 그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좀 얄밉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요. 꼭 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죠.근데 좀 가족이라서 또 화낼 수도 없고 대나무 숲에서나마 이렇게 마음껏 하소연해야 될 것 같아요.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어요.
얄 님께서
‘매년 설날 그리고 추석 명절만 되면 저희 집은 유치원이 됩니다. 언니네랑 오빠 네가 한꺼번에 오면 그야말로 키즈 카페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거든요.물론 저는 조카들이 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도 아니고 특히 제 방에 와서 막 어지럽히고, 이거 만졌다가 부러뜨리고, 저 몰래 자기네 집에 가져가고 그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화는 안 나는데요. 진이 빠져요. 진이! 살려주세요. 숲디~~’
사촌 동생들이나 조카가 많으신 분들은 꽤 공감을 할 사연인 것 같네요. 저는 아직 가족 중에 그렇게 아기 있는 사람이 저희 조카밖에 없어서…
조카 한 명이랑 노는 것도 충분하거든요.근데 막 엄청 에너지가 넘치는 거 같진 않아서 그렇게 진이 빠질 정도로 힘들어 본 적은 없는 거 같은데, 만약에 이게 수가 늘어난다면 사람 수가 늘어나면 저도 좀 많이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이거 은근히 되게 힘든 일이잖아요.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쨌든 아기들은 돌아갔으니까 지금 남은 방 그 시간 동안 방 어지럽혀져 있는 거 정리하시고 좀 휴식을 가지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올리비아 옹의 ‘러브 풀’ 그리고 라라랜드 OST ‘어나더 데이 어브 더 썬’
[00:30:25~] Olivia Ong – Love Fool (올리비아 옹 – 러브 풀)
[00:01:18~]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라라랜드 오에스티 – 언아더데이 어브 선)
[00:32:10~] 명상의 숲
안녕하세요. 이곳은 명상의 숲입니다.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요정님들을 위해 제가 특별히 준비했어요. 제가 요즘 명~상~ 영어로 메디퉤이션이라고 하는 거 알죠?추석 연휴 동안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쌓여있던각종 스트뤠스, 화, 분노, 답답함이 시간을 통해서 다 해소해 드리겠습니다.자, 이제 여러분은 해파리가 됩니다.
눈을 감으시고 온몸에 긴장을 풀고릴랙스~ 릴랙스 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좋은 글귀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저 숲디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가수! 김! 연! 자!
제목! 아모르파티~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 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오르~ 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오르으 파아티~
[00:36:00~] 김연자 – 아모르 파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