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2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Daft Punk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00:05:27~] 윤건 – 갈색머리
  • [00:11:43~] Zion.T – 노래
  • [00:12:20~] 박진영 – 공항 가는 길 (Sing the Road #01)
  • [00:15:05~] Silk City (Diplo & Mark Ronson) – Electricity
  • [00:19:26~]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00:25:43~] John Mayer – Stop This Train
  • [00:30:26~] 정동하 – 되돌려 놔줘
  • [00:32:48~] 015B – 처음만 힘들지 (Feat. Yozoh)

talk

작은 변화도 쉽게 눈치채는 사람들이 있어. 짧아진 머리 길이나 달라진 화장법을 알아보곤 말을 걸어오지 처음입은 옷과 새로 산 운동화를 발견하곤 웃는 거야.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겠죠. 모두가 알만한 변화가 아니라면 모르고 넘어가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누군가에겐 그런 관심들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Daft Punk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9월 27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다후드 펑크의 ‘하더 베럴 페스터 스트롱거‘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내가 이렇게 아주 눈치 못 채게 작은 변화를 준 것에 대한 뭔가 이렇게 알아차리는, 쉽게 알아차리는 분들 보면 신기하잖아요.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있구나, 근데 이게 누구냐에 따라 또 다를 것 같기도 해요.

모든 사람들한테 감동을 한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겐 감동할 수도 있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왠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내가 뭔가 아무도 모르게 나에게 변화를 준 것을 알아보는 사람들한테는 내심 고맙기도 하죠.

[00:03:48~]
8731 님께서
‘오랜만에 본 회사 선배가 염색을 했더라고요.
무심결에 선배 머리 예뻐요 라고 했더니 너 어떻게 알았냐며 진짜 예쁘냐며 사실 자긴 너무 얌전한 거 아닌가 다른 색으로 할까 했는데 알아봐줘서 고맙다며 제 손을 막 부여잡고 얘기하시는 거 있죠. 저는 그냥 뭔가 달라진 것 같아서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격하게 반응해줘서 괜히 뿌듯한 하루였어요. 히히’

머리 염색.. 저는 진짜 눈썰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잘 못 알아봐요. 그래서 머리 자른 것도 한 2주 뒤에 한 3주 뒤에 머리 잘랐어요. 이러면 자른 지 오래됐다 염색한 지 오래됐다 뭐 문신한 지 오래됐다 뭐 그런 것들온몸에 문신하지 않는 이상 못 알아볼 것 같은 좀 이런 눈썰미를 좀 가져야겠다라는 생각.. 사회생활을 하려면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목요일입니다.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음악의 숲에 나눠주세요. 어제랑 그때 우리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가끔 그런 뭐라야 될까요. 이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병맛 병맛 같은 거 좀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반응이 좋더라고요. 자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윤건의 갈색 머리.

[00:05:27~] 윤건 – 갈색머리

윤건의 갈색 머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조금씩 명절 후유증에서 저는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벗어나고 계신 분들 만나볼게요.

[00:06:30~]
9189 님께서
‘긴 연휴가 끝나고 이제야 비로소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명절이 이래저래 힘들긴 했어도 오랜만에 식구들 얼굴 보니 좋더라고요. 가족의 기운을 받고 돌아왔으니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제자리에서 움직여 봐야겠어요.‘

어제 또 더 대나무 숲에서 가족들 때문에 힘든 분들 이야기 나눠봤는데 그래도 우리 9189님께서는 가족들을 만나서 좋았다고 하네요. 사실 이게 정상인데 힘들게 하는 친척들이 있죠.어제 제가 좀 화가 좀 났었잖아요.

그 사연을 읽다가 아무튼 또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생활 잘 하시기 명절은 정상적인 생활이 아니었나 봐요. (웃음)

[00:07:20~]
4215 님께서
‘숲디 제 동생은요, 추석 전날엔 새벽까지 술 마시고 아침에 들어오더니 하루 종일 골골거리다가 엄마표 집밥 먹고 기운 차렸는지 해 떨어지자마자 다시 기어나간 거 있죠.집에만 콕 붙어있는 저랑은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오늘도 여태 안 들어온 거 보면 아침에 나올 건가 봐요. 이런 날까지 꼭 나가야만 했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동생분이 20대 초반이신가 봐요.에너지가 또 굉장하신 것 같은데 우리 4215 님 동생분 혹은 마치 이 얘기가 내 얘기 같다 싶어서 좀 찔리시는 분들 계시면 아 그런 분들은 지금 음악의 숲을 안 듣고 계시겠구나.

어쨌든 혹시라도 다시 듣기로 이렇게 듣고 계신 분이 계시면 우리 가족들한테 내가 얼마나 무관심했나 무성의 했나 이런 것들을 좀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근데 막 나가서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그런 거 아닐까요. 혹시 그러면 갑자기 그 반전 죄송합니다.

[00:08:35~]3349 님께서
‘숲디 명절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나요? 어머니와 함께 랩을 하는 숲디 리 들으니 엄청 행복해 보이던데요.저는 명절에 많이 먹어서 오늘은 열심히 걸었답니다. 무려 10킬로미터 1만 5천 보를 걸었더라고요.그랬더니 몸도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아요.’

명절 음식 좀 은근히 칼로리가 높아서 뭐 살 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명절이니까 맛있는 거 실컷 먹어야죠.저는 명절이라고 뭐 특별히 먹은 건 없어요. 그냥 늘 먹던 집밥 항상 진수성찬이기 때문에 지금 아마 저희 어머니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실 거란 말이죠. 그래서 말을 잘해야 돼요.

어머니와 함께 또 랩을 했죠. 명절 동안에 어머니와 함께 이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누나는 이제 저희 이제 첫째 누나는 떨어져 지내고 둘째 누님도 이제 요즘에 뭐가 바쁘셔서 어머니랑 보내는 시간이 유독 많았어요. 그래서 재밌는 놀이를 한번 해보자 해서 힙합 듀오를 결성을 했습니다. 굉장히 좀 참신한 랩핑을 구사하셔서 굉장히 좀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00:10:00~]
안젤라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작가님들 그리고 피디님! 해외에 사는 요정이에요. 얼마 전에 한국에 다녀왔어요. 서울에 있는 동안 가족 친구들도 만나고 곱창느님과 간장게장 님을 만나고 와서 너무나 행복하네요. 그리고 다시 귀국해서 이번 추석은 조용히 보낼 줄 알았는데 여기도 문 페스티벌이라며 나름 중국식으로 추석을 지내서 회사 동료들과 포트럭 파티를 했어요. 이번 추석 좀 외로울까 싶었는데 그래도 며칠 전에 집에 다녀와서 그런지 그나마 괜찮았어요. 우리 서로 서 있는 곳에서 잘 견디며 지내보아요.‘

타지에서 또 추석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셨다고 하네요. 중국에 계신가 봐요. 추석 때 그 땡글한 달 보면서 그리고 또 구름 한 점 없이예쁜 하늘 보면서 되게 진짜 가을 하늘이 공활하구나 이런 거를 느꼈습니다. (웃음)근데 진짜 요즘에 하늘이 너무 예쁘잖아요. 여러분 오늘도 하늘 정말 예뻤는데 그래서 요즘에 뭐 sns 키면 하늘 사진도 이렇게 많이 보게 되고.어쨌든 일상으로 잘 돌아오셨다고 하니까 남은 시간 또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서 있는 곳에서 잘 견디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좀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자이언티의 ‘노래’ 그리고 이진아 박진영의 ‘공항 가는 길’

[00:11:43~] Zion.T – 노래
[00:12:20~] 박진영, 이진아 – 공항 가는 길

자이언티의 ‘노래’ 그리고 이진아 박진영의 ‘공항 가는 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랜만에 또 숲 찾아와주신 분 계시네요.

[00:13:21~]
0740 님께서
‘숲디 저 오랜만에 음악의 숲에 왔어요. 지난주에 맹장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심각한 수술은 아니지만 며칠 동안 병원에서 있으면서 움직이질 못하니까 조금 우울해지더라고요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못 들었던 음악의 숲을 뜯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여기저기 걸어 다녔는데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오늘부터 다시 출근 도장 매일매일 찍을게요.’

아이고, 맹장 수술 고생 많으셨습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니라고 하지만 또 힘들 전 안 해봐서 모르지만 그 굉장히 또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주변에서.남은 시간 동안 또 회복을 잘 하시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음악의 숲도 가끔 가끔 이렇게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른 회복을 하시길 바랄게요.

[00:14:20~]
1135 님께서
‘한 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출장을 가느라 너무 바빴어요.이제야 한숨 돌리고 그동안 못 들었던 방송들 다시 듣기 하면서 힐링하려구요. 이제부터 다시 잘 챙겨서 들을게요. 자주 만나요~ 숲디!’

한 달 동안 출장을 다니실 정도면 굉장히 또 바쁘고 유능한 분이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가끔 이렇게 뭐 오래 떨어져 있어도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좋은 것 같아요. 음악에 속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까요. 1799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실크 시티와 두아 리파가 함께한 ‘일렉트리 시티’.

[00:15:05 ~] Silk City (Diplo & Mark Ronson) – Electricity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가을 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라는 노래인데요. 가을이라서 그런 건가 모르겠어요. 가을방학 이 노래를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노래이긴 한데얼마 전에 이 노래를 딱 듣는데 이분 목소리와 함께 가사가 너무 이렇게 마음에 확 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부터가 참 좋구나 가사가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나는 오늘 나를 무너뜨렸어’ 이렇게 시작을 하면서 어떤 헤어진 연인에 관한 어떤 그리움과 함께 이렇게 조금 이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떠올려보는 그런 상황을 가사로 담은 것 같은데 이 이분 목소리가 유독 되게 좋더라구요.

그 소녀 같은 목소리로 이런 담담한 노래 가사를 이렇게 탁 나은 남의 풀어가는 게 곡이 막 엄청레인지가 막 넓은 노래도 아니고 이렇게 그냥 담담하게 이렇게 풀어가는 후반부에 뭐 그냥 드럼 베이스 탁 나와서 그냥 그 정도만 되고 뭐 빌드 업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만 있고 보컬적으로는 이렇게 그냥 쭉 평이하게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래서 더 이 가사가 와닿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요즘 부쩍 또 날씨도 선선하고 이렇게 좀 옆구리가 좀 실려올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좀 많은 분들이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까 싶어요. 음악의 숲에 계신 분들도 가끔 미치도록 누군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으시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한번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가을 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00:19:26~]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가을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뭔가 먹먹해지는 걸 혹시 느끼셨나요. 여러분 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가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니야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너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그런 그 가사가 뭔가 글쎄요, 제가 이 가을 방학에 이 노래를 하신 분의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니까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목소리로만 그냥 그냥 느끼는 대로 말씀을 좀 드리자면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이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그런 생각까지 들고 굉장히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은 뭐 너를 보통 이제 상투적인 발라드 가요 가사에서는 니가 그립고 너에 관한 기억들 너무 아프다 아프다 뭐 보고 싶다 돌아와 이런 뻔한 가사들이 많은데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어떤 일상 속에서 항상 그리고 또 나의 기억 속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그래서 고마웠다 항상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있기까지의 시간이 또 많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굉장히 좀 제 마음을 울렸던 노래여서 한 번 또 이 시간에 가지고 와봤습니다.

[00:21:55~]
이제 또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만나볼 차례인데

5788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친척 동생을 만났는데요. 친척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요즘 어떤 말을 많이 쓰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물어봤더니 동생이 이것저것 이야기해줬는데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혹시 숲디는 자만추가 뭔지 아세요. 이게 뭐냐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가 잠만 추래요 (까르르) 그래요, 이거 듣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어요. 저 아직 대학생인데 벌써부터 모르는 게 많으면 어쩌죠.‘

근데 진짜 공감 저도 진짜 얼마 전 얼마 전만 해도 고등학생이었고 10대였고 신세대고 지금도 신세대고 저도 대학생인데 그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요즘에 유행하는 말들 또 특히 줄인 말 자만추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이게 언제부터인가 막 줄이기 시작하니까 그냥 아무거나 막 줄이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유행어다 혹은 뭐 신조어다 라고 할 만한 게 명확하게 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줄이면 다 신조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최근에 제가 무슨 동영상 사이트에서 웃긴 동영상을 보는데 요즘에 그 많이 쓰시는 그 표현들. 10대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 그런 거를 만화로 이렇게 더빙해서 되게 웃긴 성우분이라고 해야 되나요. 더빙에서 만화를 이렇게 트는데 진짜 너무 웃겨서 인정 인정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부터 해서 너무 많더라고요 아무튼 자만추는 좀 충격이네요. 자만추 그래요 우리 자만추합시다. 자만추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 고등학생 고등학생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그래요. 그럴 수 있겠죠.

알겠습니다. 저도 좀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아요. DJ로서의 어떤 자격을 갖추려면 이런 것도 공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만추 우리 다 자만추 저는 자만추 할게요.

[00:24:10~]
2153 님께서
‘오늘 화장품 가게에서 피부 측정을 해봤는데요. 수분 부족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한 살 한 살 드는 나이 이제 어쩔 수 없나 봐요. 슬퍼요.‘

피부 나이 측정 왠지 저는 한 3, 40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피부 관리를 너무 안 해서 저는 선크림을 안 바르거든요.평소에 로션도 그냥 겨우 바르는데 그래서 아마 피부 나이가 굉장히 좀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요정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음악의 숲에서는 나이를 먹지 않아요. 음악의 숲에서 위안 삼을 쉬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네요. 존 메이어의 ‘스타 디스트레인’.

[00:25:43~] John Mayer – Stop This Train

존 메이어의 ‘스타 디스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26:10~]
8501 님께서
‘밤이 되니 가을 향기가 솔솔 나네요. 서늘한 바람도 제 취향이구요.
날씨를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숲디는 어떻게 생각해요.‘

원하는 날씨만 쏙쏙 고를 수 있다면 글쎄요, 딱 선선한 게 좋겠죠.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근데 왠지 실증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게 날씨라는 게 모르겠어요. 우리가 그게 너무 몸에 익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뭐 갑자기 랩 하는 줄 알았어, 뜻대로 되지 않는 그 날씨를 어떻게 꾸역꾸역 견디고 이렇게 지나가고 이런 것들인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고르게 되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뭔가 이게 겨울엔 정말 추운 게 너무 싫지만 빨리 겨울이 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면서 꾸역꾸역 몇 달 또 견디고 아닌가 오히려 내 내 마음대로 정했을 때 좋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근데 그냥 날씨로만 보자면 가을 날씨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상하게 봄이랑 가을이랑 묘하게 다른 게 있잖아요. 온도로만 놓고 봐도 여러 가지 뭐 냄새라든가 분위기 촉감 이런 것들이 좀 다른데 저는 그렇게 따지고 보면 가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저는 항상 얘기하고 다니는 게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추운 걸 너무너무 싫어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에요. 그래서 저도 좀 이상해요. 제 자신이 겨울에 관한 추억들이 항상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제일 많고 제가 기억할 만한 또 추억할 만한 일들 어린 시절에 관한 것들이나 항상 그 배경이 겨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울에 항상 마음이 좀 더 기울게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00:28:21~]
최현정 님께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길은 조용히 혼자 가고 싶잖아요.근데 아까 집에 가다가 상사분이랑 지하철에서 딱 마주쳤어요. 모른 척을 해야 하나 아니 인사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나 (굳이 왜 내려요.ㅋㅋ) 그 찰나에 수많은 생각을 하다 그냥 옆에서 같이 가게 됐네요. 어색한 순간이 흐르다 제가 먼저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더니 그때부터 상사분도 제게 엄청 말을 걸어주셨어요. 회사 이야기 말고 그냥 일반적인 대화로요. 모두들 이런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그러지 못하다 보니 점점 입을 닫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구요. 숲디는 상사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시나요?‘

그래요 일단 뭐 쉽지 않으셨을 텐데 뭔가 용기 내서 퇴근길에 상사분과 함께 저는 글쎄요. 상사라고 한다면 저는 일단 안테나 직원이기보다는 소속 아티스트다 보니까 상사라고 하면 뭐 유희열 선배님 정재영 선배님 페퍼톤스 선배님 루시투폴 선배님 박세별 선배님 이렇게 계실 텐데.

만나면 뭐 사실 음악 얘기를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 얘기를 안 하는 건 거죠.뭐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제가 형들 안부를 좀 자주 물어요. 이번 추석 때도 한 분씩 전화 돌리면서 잘 지내시죠 그래요.

또 비즈니스적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 처가댁에 가시는군요. 운전 조심히 하시고요 맛있는 거 드시고요 건강하시고요.
이렇게 전화를 한 번씩 쫙 돌렸는데 상사라고 하니까 좀 웃기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정동하에 ‘되돌려 놔줘’.

[00:30:26~] 정동하 – 되돌려 놔줘

오늘의 밤편지

‘처음만 힘들지 얘기하다 보면 친해지는 건 금방이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한 시간 동안 얘기 나눌 만큼 더 친해졌겠죠. 우리도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신 분들 잘 이겨내시면서 우리 함께 또 잘 걸어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오늘 끝곡으로 015B 피처링 요조의 ‘처음만 힘들지’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48~] 015B – 처음만 힘들지 (Feat. Yozoh)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