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3~] Bee Gees – Holiday(비 지스 – 홀리데이)
- [00:03:48~] 이승환 – 가족
- [00:09:55~] 라디(Ra. D) – 엄마
- [00:14:28~] YB – 담배가게 아가씨
- [00:27:47~]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 [00:31:41~]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 [00:34:07~] 타카피(T.A-COPY) – 글로리 데이즈
talk
긴 연휴가 시작되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생각할까? 사회학자 우에노 씨의 분석에 따르면 ‘시간’이라고 해.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야 연휴를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름의 계획표를 만든다는 거야 연휴라고 해서 마냥 쉴 수는 없죠, 만나야 할 사람들도 있고 가야 할 곳도 많을 테고요. 출근을 하거나 이맘때가 더 바쁜 분도 분명 계실 텐데요. 그 계획표 안에 나를 위한 시간도 적어두셨나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Bee Gees – Holiday(비 지스 – 홀리데이)
9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비 지스의 ‘홀리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연휴인데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회학자 우에노 씨의 분석에 따르면 긴 연휴를 앞두고 우리는 ‘시간’을 먼저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야 연휴를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연휴에 관한 이런 뭐라해야 될까요,분석과 통계도 있군요, (웃음) 아무튼.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을 거고 가야 할 곳도 많고 연휴이지만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혹은 오히려 더 바빠지는 사람들 많을 텐데요.
음악의 숲에서는 모두가 좀 쉬어갈 수 있는 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만큼 음악의 숲에서도 특별한 시간들 준비를 했어요. 오늘은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로 함께 합니다.
한 시간 동안 추석을 보내는 여러분의 모습 이 시간, 듣기 좋은 음악들 많이 많이 들려드릴게요.
듣고 싶은 노래 또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바로 시작을 해보도록 할게요. 이승환의 ‘가족’
[00:03:48~] 이승환 – 가족
한집에 같이 사는 가족들도 각자의 일상은 너무나 다르죠.
긴 연휴 속에서 숲에 모인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이 시간에 나눠볼게요.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지금부터 한 시간 특별한 숲을 꾸며볼게요.
벌써 많은 요정님들이 기다리고 계시는데 다들 어떻게 연휴를 보내고 계신지 혹은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지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00:05:54~]7132 님께서
‘역시 추석은 가족들과 보내야죠.
얼마 전부터 저희 집에 외할머니가 계셔서 내일 친척들 모두 저희 집으로 모여요. 맛있는 것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 후엔 아마 친척들과 고스톱을 한 판 때리겠죠, 후후 구미동 타자가 싹쓸이 할 예정입니다, 크크크’
타짜 요정이 또, 음악의 숲에는 생소한 타짜 요정을 또 모셨네요.맛있는 거 많이 먹고 얘기하고 또 고스톱 한 판 하고 완벽한 추석 코스인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 진짜 어렸을 때 어른들 고스톱 치는 거 구경하면서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르신들끼리 소주 이렇게 드시고 계실 때 ‘승환아 물 한 잔 먹어’ 이러면서 갑자기 소주 줘서 저 어렸을 때 그 소주 먹고 막 뱉고 그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야 승환아 물, 물이야 물 마셔’ 이러면서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나 유치원 때였나 그랬던 것 같아요, 소주를 저한테 맥여가지구.
그때 이제 고스톱을 곁눈질로 배웠는데 그때 이후로 쳐본 적이 없어가지구 기억은 못하겠네요. 근데 뭔가 저도 친척들이랑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 떨다가 고스톱 치면서 그런 거 좀 해보고 싶고 그러네요. 아… 즐거운 추석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471 님께서
‘승환 씨 안녕하세요. 저는 경주에 사는 정고은이라고 해요.
저 역시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이번 추석을 더 뜻깊게 보내려고 제 아이에게 입힐 한복을(숲디 : 헥) 직접 만들었어요. 요거 예쁘게 입혀서 가족들에게 선보이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추석 당일이 기대됩니다.’
이야 엄마가 직접 만든 한복을 또 입은 아가는 얼마나 또 예쁠까요.
한복, 한복은 저도 어렸을 때 한복 있었는데 누나랑 한복 입고 사진 찍고 그랬었는데 아 어머니께서 또 직접 만들어주신 한복은 또 남다를 것 같네요.
자 3303 님께서
‘너무 바빠서 기차표 예매를 놓쳤어요. 그래서 이번엔 집에 못 내려갈 줄 알았는데 완전 기적적으로 며칠 전에 표를 구했습니다. 모처럼 엄마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특히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구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저녁 먹고 또 야식 먹고 배부르다고 해도 엄마가 자꾸 뭘 챙겨주셔서 너무 좋아요. 이번 연휴는 엄마와 함께하는 먹방의 시간을 보낼 거예요.’
아 또 오랜만에 집밥 먹으면 또 그것만큼 좋은 게 없죠.
그리고 엄마들은 특히 이제 할머니들, 할머니들은 정말(웃음) 제가 무슨 뭐 씨름대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천하장사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밥을 계속 더 먹으라고 더 먹으라고 물론 마음은 너무 감사하지만 저는 그 어렸을 때 자꾸 그 기억이 강해요, 할머니네 집에만 가면 배가 너무 불러서 부르다 못해 배가 아파서 굴러 댕겼어요, 정말로. 막, 막 고통을 호소했던 기억이 나요. 너무 배가 불러서 엎드려서 한참 동안 이러고 있었던 그 기억이(웃음) 나서 왠지 할머니네 집에 가면 쫄쫄 굶어 한 이틀 굶고 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맛있는 밥 많이 해주신다고 하니까 잘게 잘게 쪼개서 아침 점심 저녁 야식 이렇게 잘, 먹방을 마음껏 찍고 오시길 바랄게요.(웃음)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의 ‘엄마’
[00:09:55~] 라디(Ra. D) – 엄마
라디의 ‘엄마’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 연휴에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아요.
[00:11:00~]
최현준 님께서
‘추석에 당직을 서게 됐습니다. 그것도 수요일까지, 쭉 이요. 혼자서만 일하는 건 아닙니다. 모 과장님과 함께 일을 하는데요. 일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금연을 한 지 3년 정도 됐는데요. 저희 과장님이 두 시간마다 흡연을 하시는 애연가세요. 평소에도 그렇게 담배를 피우시는데 마주칠 때마다 과장님 담배 냄새 때문에 미치겠어요. 그 냄새를 맡으면 저도 너무 피고 싶거든요.
그런데 연휴 내내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될지 휴… 일이 아니라 과장님의 담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이건 좀 억울하다. 일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담배 때문에 힘든 추석 연휴라니 음… 과장님께 ‘담배 끊으세요’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끊는 게 아니라 영원히 참는 거다. 정말(웃음) 진짜 지독한 말이죠, 네.
본인이 또 이제 3년을 금연을 하셨으면 그래도 또 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고 어떤 금방 지나갈 거라는 거, 지나가니까 진짜 5분만 참자 5분만 참자 하시면서 좀 참으신 다음에 과장, 추석 연휴 끝나고 당직 끝나고 과장님께서 멀리 멀리 떨어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박하나 님께서
‘저는 이번 연휴에 딱 하루만 쉬고 나머진 다 일해요.
동네에서 작은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요. 명절에 은근히 밥을 사 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명절 때 평소보다 매출이 꽤 좋아요.
물론 쉴 틈 없이 일하느라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게 어디야‘ 하면서 열심히 해보렵니다.’
그렇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쉴 수가 없을 거예요, 아마.
너무 긴 시간 쉬면 또 타격이 크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일단 지금은 바쁘니까 열심히 일하시고 연휴 끝나고 나서 쪼금은 그래도 쪼금은 숨 돌릴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자 2996 님께서
‘휴학하고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연휴도 쭉 일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 어차피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집에 못 내려가는데 자취방에서 놀면 뭐 하나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추석 연휴에 일하면 평소보다 시급이 더 세거든요. 가뜩이나 요즘 생각이 많은데 저는 그냥 일하면서 열심히 보내려고 합니다.’
그렇죠, 이렇게 연휴. 저도 예전에 크리스마스 때 일하면 제가 일하던 고깃집에서 크리스마스 때 일하면 더 많이 준다 그래가지고 크리스마스 때 일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그 입구에 루돌프 그 인형 옷 입고 막(웃음) 손님 모객하고.
그래요, 모처럼 이렇게 또 생각을 좀 다지셨으니까 이왕 하시는 거 열심히 일해서 시급 센, 시급 더 많이 받으시고 연휴 끝나고 나서 오히려 좀 숨 돌리는 시간, 우리 박하나 님처럼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연휴 때 또 일하시는 분들의 사연 이렇게 만나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현주 님의 신청곡입니다. YB의 ‘담배가게 아가씨’
[00:14:28~] YB – 담배가게 아가씨
[00:15:58~]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의 숲 제작진이 추천하는 추석 특집 숲의 노래!
추석 연휴를 맞아서 오늘은 아주 특별하게 저희 제작진의 추천곡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음악의 숲에 자칭, 1등 항해사 우리(웃음) 숲의 유령 네, 우리 피디님을 소개합니다.
숲디 : 안녕하세요.
김철영PD : 안녕하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어! 갑자기 목소리가 더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시는데
(김철영 PD님 : 긴장하고 있어서 그래요, 사실) 네 좋습니다. 우리 한번 요정님들께 본격적으로
인사 한번 부탁드릴게요.
김철영PD : 안녕하세요, 숲디가 진행하는 음악의 숲에서 담당하는,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홈페이지에는 설수라고 나와 있죠. 그리고 큐시트에는 요즘 숲의 유령이라고 쓰고 있고 본명은 김철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요정들.
숲디 : (웃음) 제가 지난번에 그 도롱뇽 피디님 때도 이렇게 같이 했었는데 그 지금 같이 함께하시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이렇게 처음으로 소개를 해드리는 자리인, 시간인데 많은 분들께서
‘PD님 소개 좀 해달라’ 이런 사연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김철영PD : 제가 카운팅을 사실 해봤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은 아니었어요. (숲디 : 아 그래요?(웃음)) 작가님이 약간 MSG 좀 쳐가지고 원고 쓰신 것 같은데
숲디 : MSG, MSG 좀 필요하죠, 살다 보면 그렇죠? (김철영PD : (웃음))자, (웃음) 아무튼 그래서 오늘 특별한 날이니만큼 PD님 소개를 좀 해드리려고 하는데 일단 본명을 밝히셨고요.
노래를 들어보기 전에 몇 가지 여쭤보려고 하는데 본인이 이제 이 정도까지는 오픈할 수 있다 싶은 것들, 제가 먼저 나이를 혹시 여쭤도 될까요?
김철영PD : 아, 네 나이는 우리 나이, 저희, 우리 나이로는 마흔일곱이고요, 만 나이로는 마흔여섯입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김철영 : 아저씨죠, 아저씨. 올드 아저씨)
숲디 : (웃음) 근데 아저씨이신데 아저씨. 본인이 자꾸 아저씨라고 하세요. 근데 자꾸 저희 이렇게 녹음하다, 에 녹음이랜다 우리 자꾸 방송하다 보면 쉬는 시간에, 음악 나가는 사이에 자꾸 막 개그를 하시면서 본인이 ‘아… 낡은 개그예요.‘ 자꾸 이러시면서 움츠러드시는 모습을 자꾸 보이시는데, 재밌거든요~ 너무 그렇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철영PD :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면 사실 그 승환 씨도 약간 좀 고민 좀 해봐야 돼요, 스스로.
숲디 : (웃음) 저도 사, 그게 뭐냐며는 사실은 제가 아재 개그를 좋아합니다.
김철영PD : 큰일이네 (숲디 : 네, (웃음) 아재 개그를 좋아해서) 이십 대 초반에 저 파릇파릇한 청년이.
숲디 : 뭐 특기, 아 특기래 취미 같은 거 혹시 있으실까요?
김철영PD : 취미 별로 없어요. 사실 잠자기, 뭐 게으르게 있기, 멍때리기 뭐 이 정도고요.
숲디 : PD님께 뭔가 질문을 사실 많이 준비를 했는데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라는
(김철영PD : (웃음)) 판단을 좀 했습니다.
오늘 PD님께서 추천곡을 가지고 오셨잖아요, 어떤 곡이죠?
김철영PD : 아 일단 세 곡을 갖고 왔는데요. 이 세 곡을 다 틀겠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이 중에 이제 이 세 곡을 소개하고 나서 그 숲디가 결정하는 곡을 트는 걸로 할려고
합니다. (숲디 : 아~ 네)
그 보통 이제 우리가 오늘 지금 하고 있는 게 그 패밀리데이 특집이잖아요? 우리 요정들의 가족 행사인데 일종의. 그 보통 이런 명절이나 이런 특집을 하면 보통 이승환의 ‘가족‘ 뭐 이런 우리 오늘 선곡했듯이 이런 곡들 많이 틀고 좋은 곡이기 때문에 이제 많이 틀죠.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에도 많이 맞기 때문에 트는데 뻔한 선곡이라기보다, 그렇기는 한데
우리는 좀 고품격 음악 방송이니까 (숲디 : 아, 고품격이죠.) 고품격 음악 방송이니까 그리고 또 심야 방송이니까 좀 다른 얘기도 좀 하고 물론 이승환의 ’가족‘ 같은 곡도 틀면서 동시에 다른 얘기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숲디 : 네네)
방송의 프로듀서라는 게 기본적으로 이제 사회, 그리고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혹은 시선이 기본적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직업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거의 20년 가까이 여기서 연출을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명절 때 이제 매번 명절 특집을 했으니 제가 얼마나 많이 했겠어요. (숲디 : 그렇죠) 명절 특집을 근데 사람들은 명절 때 내는 사연들이나 스토리들은 다 비슷해요. 얼마나 힘들었나 대부분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들로 인해서 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는가 (숲디 : 네네) 이런 내용들이 사실 주예요. (숲디 : 그렇죠.)
좀 그렇게 보면 그런데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보면 사람 사이에 혹은 조직과 조직 사이 혹은 그 사회와 사회 사이에 갈등 비용이 굉장히 큰 나라인 것 같아요, 우리는 다른 나라 어떤 나라하고 비교해도 가령 뭐 이런 좀 우울한 얘기를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고 이혼률 세계에서 가장 높고 자살률도 가장 높고 근데 그게 이제 다 모이는 곳이 가족이라는 단위고 사실 출발점도 어찌 보면 가족이라는 단위거든요. (숲디 : 네네)
오늘은 이제 명절이 아직 시작되기 직전이라서 그나마 명절 때 뭐 하겠다 이런 약간 기대를 품은 우리 요정들의 사연들이 좀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명절이 지나고 또 사연들이 들어왔을 때는 우린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가. (웃음)(숲디 : 그렇죠)
오랜만에 명절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빨리 헤어지면 서로 좋은 거고 며칠만 더 있으면 거기서 또 싸움 납니다, 보통 그래서 ’얼마나 힘들었다, 어떤 얘기 들었는데 너무 싫었다‘ 이런 것들이 많이 오는데 솔직히 좀 한국 사회의 갈등 비용이 큰 이유를 저는 좀 직시를 해야 이 갈등 구조가 좀 풀리고 비용도 좀 낮아질 것 같아요.
가령 저는 어렸을 때 사실 그 자랄 때 형제자매들과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지금은 이제 나이가 늙어 가지고 오히려 좀 많이 좋아진 편인데 부모님하고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형제자매들하고도 안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혼자 라디오를 듣거나 음악을 듣는 게 저한테는 일종의 탈출구였어요, 사춘기 시절에는 그래서 그때 들었던 음악들을 가져온 건데 세 곡을 차례차례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숲디 : 네네) 첫 곡은 ’마릴리온‘이라는 이제 영국 밴드, 영국의 이제 네오프로리시 록 밴드인데 1984년인가 5년인가 발표된 곡이에요. (숲디 : 네) 이제 앨범 타이틀이 ‘미스 플레이스드 차일드’고 곡도 동명 타이틀입니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공식적으로는 A면, B면이 다 한 곡이에요. 한 곡으로 이루어졌고 A면이 ‘미스 플레이스드 차일드후드’ 파트1.
제가 이 곡을 이제 좋아했던 이유는 이 곡은 이제 굉장히 전체적인 가사가 어렸을 적의 상처들이 어떻게 이제 굉장히 사람들에게,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그리고 차별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뭐 이런 곡 내용이에요. 그리고 좀 냉정하게 들여다본 곡이고 곡도 좀 서늘해요.
그리고 이 파트1의 첫 곡이 8분짜리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다투는 게 맞는 것인가는 좀 이제 좀 이따가 DJ 님이 우리(웃음) 결정해 주시고요. 이 제목이 재밌어요. 그러니까 ‘미스 플레이스 차일드후드’라는 뜻 자체도 굉장히 좀 함의가 크죠. 그렇죠, 상징하는 바도 크고 그리고 8분이라서 좀 길긴 한데 혹시 이 곡이 오늘 선곡되지 않더라도 숲에 요정님들 중에 ‘나 가족 때문에 상처받았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곡을 음원 사이트나 아니면 너튜브 같은 데서 한번(숲디 : 네, (웃음) 너튜브) 쭉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곡이 나온 지 30년이 넘은 곡이지만 굉장히 세련된 곡이고 지금 들어도 그 숲디가 좋아하는 80년대 세련된 사운드들 가끔 소개하는 그런 팝들보다도 더 세련된 곡이에요, 사실. (숲디 : 어~알겠습니다.) 들어보시길 바라고
그리고 두 번째로 가져온 곡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인데요. 들국화는 아시다시피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항상 1등을 점유하는 곡이고 저한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밴드 넘버원으로 제가 꼽고 있고
그리고 이 곡은 이제 그 들국화 1집의 두 번째, A면 두 번째 곡이죠, A면 두 번째 곡인데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저는 저의 나름 사춘기 중2병의 감성으로 가장 불우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사춘기를 가장 크게 위로받았던 곡이기도 해요. 그래서 두 번째로 가져왔고요.
세 번째 곡은 밴드 시나위 록 밴드, 시나위. 한국 최고, 최초이자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인 시나위의 ‘새가 되어 가리’라는 곡을 갖고 왔는데 ‘새가 되어 가리’는 시나위 2집 김종서 씨가 보컬로 있었고 리더였던 이제 신대철 씨 계시고 그리고 나중에 달파란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개척하고 굉장히 많은 뮤지션들한테 영향을 줬던 달파란의 본명인 강기영 씨가 드럼을 쳤던 2기 멤버의 2집 밴드예요. (숲디 : 아~) 2집 앨범이에요. (숲디 : 네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중학교 2학년 때 이 시나위 1집을 처음 들으면서 락 음악에 입문을 했어요. 그리고 그 전체적인 과정으로 그 과정이 제 사춘기 시절과 성장기에 그런 아픔들을 극복할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친구였고 그것에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했던 게 시나위이기 때문에 이제 가져와 봤습니다.
시나위 중에서도 1집을 듣고 락 음악에 입문했지만 가장 당시 LP 바늘이 닳도록 들었던 건 2집이고요. 개인적으로도 2집이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이 세 곡 중에 숲디가 결정을 해서(숲디 : 아~) 하시면 제가.
숲디 : 근데 너무 어려운데요.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 한 곡 한 곡 한 곡이 다 너무 우리 PD님께 의미가 있는 곡들인 것 같아서
김철영PD : 딱히 그렇진 않아요. (숲디 : 그래요?) 말만 번지르하게 하잖아요. 죄송해요.
숲디 : 죄송합니다. (김철영PD : (웃음)) 갑자기 할 말을 없게 말씀을 이제 하시는데 아~ 글쎄요, 이 세 곡 다 너무 명곡인 것 같은데 또 마침 선곡을 해오신 그 포인트가 굉장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어떤 그런 아픔들을 뭐라해야 될까 드러낼 수 있는 어떤 주제 또 거기에 걸맞는 선곡을 또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저는 말을 좀 줄이구요.
김철영PD : (웃음) 게스트가 이렇게 주제 넘으면(숲디 : 아유) DJ가 화를 냅니다.
숲디 : 아유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그 제가 사실 마음에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뭔가 인사를 지난번에는 드렸었는데 우리 영PD님 하실 때 좀 시기가 늦지 않았나 근데 오늘 저보다 더 답답해하셨던 것처럼 마치 그 쌓인 것들이 확 드러내시는 것 같아요.
김철영PD : 그냥 단순히 제가 말이 많을 뿐이에요. (웃음)
숲디 : 아유 아 어쨌든 간에요, 아무튼 그래서 선곡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세 곡 중에 일단 첫 번째 선곡에 대한 말씀을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이 곡을 듣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이제 또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따로 찾아 들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뭐라 해야 될까요, 좀 더 우리 말, 우리 말로 좀 더 더 직접적으로 빠르게 다가올 수 있는 노래를 한번 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여러분들께서 들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럼 그 곡을 한번 바로 듣고(김철영PD : 네네네) 오도록 할까요.
여기서 PD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렇게 마이크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함께, 대화를 음악의 숲에서 나눌 수 있어서 반가웠고요, 음악을 한번 듣겠습니다.
김철영PD :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안녕히 가세요) 네.
[00:27:47~]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그 PD님과 말씀을 이렇게 길게 나누는 게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어우 음악 평론가신 줄 알았어요, 정말 그 이 음악은 프로그래시브 워러러 그런 장르의 뭐 이렇게(웃음)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 우리 PD님의 추천곡. 근데 아마 우리 말씀하셨던, 지적하셨던 그 부분들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분들의 마음에 좀 이렇게 가라앉는 그런 노래였으면 좋겠네요.
자, 계속해서 패밀리데이 앞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29:35~]
5971 님께서
‘이번 추석 연휴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됐어요.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아이들 여권을 재발급 받았는데요. 어머나, 5년 동안 둘 다 정말 많이 컸더라고요. 아들들과 별 탈 없이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행복한 여행되라고 숲디가 한 마디 해주면 더,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아이들 여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헤엑 크어 진짜, 진짜 많이 컸네요. 그 둘째인지 모르겠는데 두 번째 분은 아예 다른 사람 같은데요. (웃음) 5년이 아니라 한 10년 뒤에 찍은 사진 같기도 하고요, 어 굉장히 많이 자랐다고.
그래요, 좋은 시간 아들들과 보내시고 별 탈 없이 행복한 여행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집에 찾아보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찍었던 여권, 만료된 여권이 있는데 그 사진 볼 때마다 되게 웃겨요. ‘아 내가 저랬구나’ 이러면서 아무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9840 님께서
‘저는 내일 아침에 언니랑 홍콩에 가요. 원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갈까 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예산을 너무나 초과해서 그나마 저렴한 월요일 항공권을 끊었답니다. 출장 때문에 몇 번 가보긴 했는데 관광지를 못 가서 아쉬웠거든요. 이번엔 언니랑 둘이 맛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쇼핑도 하고 올 거예요.’
언니랑 둘이 여행을 가신다고 하시는데
어… 지금 홍콩이 좀 여러모로 어수선할 것 같은데 좀 그런 것들 좀 유의를 하셨으면 좋겠고 두 분께서, 두 분이서 즐거운 추억 많이 쌓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돌아오시고 나서 즐거웠다, 이런 것들을 했다, 저런 거 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있으시면 또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00:31:41~]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00:32:40~]
오늘의 밤 편지
‘처음 함께해보는 특별한 날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DJ를 맡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자 추석 연휴였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오늘, 정말 특별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모쪼록 추석 연휴, 남은 연휴도 즐겁게 또 풍성하게 보내시고요.
내일도 오늘처럼 ‘패밀리데이’로 함께 하니까 그때도 찾아와주시길 바랄게요.
오늘 끝 곡으로 타카피의 ‘글로리 데이즈’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07~] 타카피(T.A-COPY) – 글로리 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