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7]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Remastered 2009)
- [00:05:43] Ecobridge-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 [00:09:37]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 [00:09:37] 옥수사진관 – 너와 나 사이로
- [00:11:30] 이승환 – 생존과 낭만 사이
- [00:13:38] 토이 – Bon Voyage (Vocal 조원선)
- [00:17:4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00:29:51] 윤미래 – 시간이 흐른 뒤 (As Time Goes By)
- [00:32:51]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36:04] 최상엽 – 내 모습 이대로
- [00:36:04] YB – 흰수염고래
- [00:38:45] 박효신 – Gift
- [00:42:25] 헨 – 음악
- [00:48:16]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Feat. Paloalto, Beenzino)
- [00:48:16] 연남동 덤앤더머 –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 [00:50:50]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00:52:29] Verandah Project – 괜찮아
talk
비틀즈의 멤버 링고스타는요, 멤버 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드럼 실력이 출중하지도 못했고 노래도 잘 부르지 못했죠. 팬들도 링고스타를 인정하지 않아서 심지어는 공연장에서 돌을 맞는 일까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링고스타는 비틀즈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이란 두 천재에다 나머지 멤버인 조지 해리슨까지 가세해 자주 기싸움이 벌어지곤 했는데요. 이때마다 중재 역할을 한 것이 링고스타였죠. 만약 링고스타까지 그 싸움에 가세했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비틀즈는 일찌감치 해체돼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수많은 비틀즈의 명곡들도 이 세상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묵묵히 해낸 우리 숲 요정들과 함께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Remastered 2009)
(더 비틀즈 – 더 롱 앤 와인딩 로드)
10월 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롱 앤 윈딩에 로드’였습니다.
오늘 화요일이죠. 죄송합니다. (웃음) 자, 저는 안녕, (웃음) 시작부터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아 이제 오프닝에서 음악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뭔가 더 음악의 숲 같은 느낌도 들고. 사실 비틀즈의 존재에 대해서 알았지만 이렇게 좀 멤버들 간의 어떤 기싸움 같은 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그냥 음악만 알았으니까. 이런 이야기들도 저도 역시 알게 되니까 재밌는 것 같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여러분?
링고스타라는 이제 비틀즈의 멤버는 다른 멤버들만큼이나 이렇게 빛을 보지 못했었는데 심지어는 이제 팬들도 인정하지 못했던 멤버 중, 멤버라고 합니다. 근데 이제 굉장히 내부적으로 가장 어쩌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링고스타인 거죠. 항상 멤버들끼리의 어떤 기싸움 속에서 중재해야 하는 역할을 또 가졌던. 아마 링고스타가 없었으면 우리가 첫 곡으로 들었던 이 음악도 어쩌면 듣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오늘도 묵묵히 또 각자의 자리에서 크든, 작든 자기의 할 일을 다 마치고 숲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00:04:02~]
9475 님께서
‘숲디, 오늘도 12시에 왔어요. 아직도 신기신기 오늘도 즐겁게 함께 걸을게요.’
[00:04:10~]
그리고 0380 님
‘저는 재무팀에서 일하는데 월초라서 이제 퇴근하는 길이에요. 여섯 시간 30분 후에 다시 출근을 해야 해서 우울한 요정인데 숲디가 센스 있는 선곡으로 기분 좀 풀어줘요.’
아, 그래요. 여섯 시간 30분에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고, 제가 재밌는 이야기랑 좋은 음악들로 기분을 좀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음악의 숲 오늘도 어김없이 두 시간 함께 걷구요. 어떤 요정분이 ‘무릎 연골이 다 닳도록 걷겠다’고 하셨는데 너무 무리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제 생방송에 제가 즉석 전화 연결을 했었잖아요? 어제 첫 시간이었는데.
[00:04:59~]
3626 님께서
‘전화 연결 코너 오늘도 하는 건가요? 어제 들으니까 늦은 시간에 혼자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좋던데.’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제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라는 코너 했었죠. 오늘도 어김없이 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뭐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이나 사소한 것들 문자로 먼저 얘기 나눠 주시구요. 그중에서 이제 저희가 채택을 해서 한 분과 전화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3] Ecobridge-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에코브릿지 – 부산에 가면)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희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하 첫 소절에서 딱, 게임이 끝나버리는. 정말 그 대단한 보컬 가수들의 노래는 첫 소절에서 판가름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첫 소절을 딱 듣자마자 ‘아’ 이렇게 뭔가 좀 울림이 타악 크게 느끼면. 음 근데 이제 최백호 선생님의 노래는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치 라이브를 듣는 것 같은.
음. 뭔가 이케 요즘에는 후반, 작업이라고 해서 이제 후보정 같은 거를 녹음한 다음에 정말 100이면 100 다 하거든요. 근데 마치 안 한 것 같은 어떤 그 날 것의 아름다움 같은 게 찐하게 배어있는 그런 목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00:07:04]
자 0910 님께서
‘숲디, 오늘 학교 축제에서 첫 라이브 들었는데 노래 듣는 내내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보니까 너무 잘생기셨어요. 안테나 박보검이란 별명이 왜 있는지 (실소) 알겠더라고요 . 오늘 학교 와줘서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부탁드려요!’
오늘 제가 경희대학교 축제 다녀왔는데, 일단 야외무대가 노천극장이 굉장히 컸구요, 사람들도 많이 오셨고. 그리고 저 이제 제 뒤로 이어지는 선배들의 무대들도 저도 보고 싶었지만 저는 숲으로 와야 했기 때문에.
근데 이제 제가 등장하기 전에 대기실에 있는데 막 연습을 하시는 거예요. mc 보시는 분이랑 우리 이제 그 학생들이랑 이제 관객분들. 안테나 박보검 이렇게 mc분이 ‘안테나!’ 이러면 사람들이 ‘박보검!’ 이러는데. 아 정말 그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이제 안테나 박보검 그만할 때 된 것 같아요. 너무, 너무 했어요. 그쵸? 여러분 (웃음) 저 진짜로 아직 한 번도 뵌 적 없는데, 정말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한테 사과만 몇 번 드리는지 모르겠어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박보검 씨. 정말 팬이구요.
아무튼 오늘 공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00:08:29~]
0130 님
‘안녕하세요. 문자 처음 보냅니다. 서른여섯 늦은 나이에 취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게 공직에도 있었고 대학원도 다니면서 준비한다고 했는데, 다시 공부하려니 엄청 힘드네요. 20여 년 전에 혈님이, 희열님이 중고생이었던 저를 위로해 주셨던 것처럼 승환님이 파이팅 외쳐주세요. 신청곡은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신청합니다. 제가 권나무님 팬이거든요.’
그래요. 어쨌든 권나무 씨는 저도 팬이구요. 그리고 취업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힘내셔서 꼭 좋은 직장에 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권나무 씨 노래 신청하셨구요.
[00:09:20~]
그리고 3349 님께서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저도 참 좋아하는 옥수사진관의 노래. 제가 좋아하는 두 뮤지션의 노래 듣겠습니다.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00:09:37]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00:09:37] 옥수사진관 – 너와 나 사이로 (음원잘림)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들으셨습니다.
[00:10:07~]
김원윤 님께서
‘오늘 선곡 너무 좋아요.’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00:10:14~]
이윤지 님
‘숲디, 오늘 생방인 거예요? 인별그램에 공지가 없어서 당연히 녹방인 줄 알았는데 생방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네, 생방입니다. 별다른 공지가 없어도 이제는 뭐 생방을 많이 해야죠. 이제 저에게 MBC에서 2시간이라는 (웃음) 막중한 책임을 지주셨는데,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이렇게 또 같이 생방 즐겨주셔서. 여러분들에게 사실 굉장히 중요해요. 여러분들이 그 이렇게 저에게 실시간으로 막 이야기를 전해주셔야 제가 말문이 막히지 않을 겁니다. 제 어떤 어휘의 한계를 여러분들이 극복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1:03~]
그리고 3524 님께서
‘이승환 씨가 10월 1일 신곡 나와요. ‘일과 사랑의 양립이 가능할까?’ 하는 요즘의 선택적 사랑에 대한 내용이래요. 이승환의 ’생존과 낭만 사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오늘, 어제죠? 정확히는 어제 신곡이 나오셨더라고요. 저도 아직은 못 들어봤는데 같이 한번 들어 보시죠 이 노래.
[00:11:30] 이승환 – 생존과 낭만 사이
[00:11:51] <밤의 산책자들> 코너
하루는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밴드 구성을 유튜브로 보여주고 있었다. 영상을 보던 한 아이가 혼잣말하듯 말했다.
‘이거 완전 낭비네요?’
나는 영상을 멈추고 말했다.
‘선생님은 낭비하는 게 직업인데?’
애들이 웃었다.
‘낭비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엑소도 없고 엑소 뮤직비디오도 없는 거야. 그래. 뒤에서 박수 치라고 여덟 명이나 세워두는 게 낭비라면 낭비지. 드럼 한 대만 갖다 놔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근데 저 사람들 재밌어 보이지 않아? 낭비는 재밌는 거야. 나는 낭비하려고 사는데. 낭비 없으면 너희들 가르치고 일만 하고 집에 가서 자고 일만 하고 다시 일하고 그렇게 살라고?’
‘낭비 괜찮네요.’
그 애가 마침내 웃었다. 나는 신이 났다.
[00:13:38] 토이 – Bon Voyage (Vocal 조원선) (토이 – 본 보야지 (보컬. 조원선))
토이 피처링 조원선의 ‘본 보야지’ 들으셨습니다. 캬아~ 노래 너무 좋죠. 정말 토이의 음악은 음, ‘구석구석 들어야 하는 앨범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땡큐>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였구요, 이상하게 ‘본 보야지’ 하면 이제 뭐 여행에 관해서 이렇게 떠올리잖아요? 근데 이제 뭔가 도심 속에서 하는 여행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 그대로 어떤 감성 야행 같은 느낌. 가사도 좋구요. 역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조원선 선배님의 목소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왠지 새벽에, 밤에 좀 드라이브 같은 거 할 때 듣고 싶은 노래? 랄까요. 저는 사실 운전은 못 합니다. 근데 언젠가 운전을 하게 된다면 밤에 이 노래를 한 번은 틀지 (실소)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밤의 산책자들> 함께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 소개해드린 글이 뮤지션 이랑씨의 에세이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인가 싶었다> 였구요. 이제 가수 이랑 씨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일할 때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제 보컬은 하나인데 뒤에서 박수만 치는 어른이 여덟 명. 그러한 어떤 밴드 구성 영상을 보여줬나 봐요.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이게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이제 낭비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꼭 효율적인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효율적인 것이 뭐 그것도 안 좋다고 또 못하지만요, 낭비하는 삶의 어떤 가치? 충분히 어떤, 삶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어렸을 때,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이제 친구들 사이에서 하상욱 시인의 그 단편 시들이라고 할까요? 되게 좀 감각적인, 좀 유머러스한 시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이렇게 유행을 했었는데, 그때 그런 글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낭비하지 않는 삶만큼 낭만이 없는 삶이 있을까?’ 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음. (일상에, 일생에) 일상에서 좀 낭비하는 것, 필요한 것 같습니다.
뭐 사실 여러분들이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온전히 본인이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는 것. 누군가 봤을 때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음악의 숲을 듣는 것도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 마치고 딱 집에 들어가서 웹툰 같은 거 보기도 하고 막 웃긴 동영상 같은 거 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00:17:03~]
3484 님
‘숲디, 아이스커피를 매일 마시다가 요즘 부쩍 장이 안 좋아져서 텀블러에 따뜻한 우엉차 티백을 내려서 마시고 있었는데, 갖고 있던 티백을 다 써서 이번에는 보리차를 마시려고 티백을 샀는데 알고 보니 주전자에 넣어 끓여 우려내는 아주 큰 티백을 사버렸어요. 참 난감하네요. 한동안 아주 진한 보리차 마셔야 될 것 같아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신청이요.’
하셨습니다. 모처럼 찐하게 한번 드시죠.
신청곡 듣겠습니다.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17:4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들으셨습니다. 너무 좋죠. 백예린씨 정말 목소리랑 음악 편곡들이랑 다 너무 잘 (어울려) 어우러져서 그냥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은. 평소에 좀 개인적으로 팬이라고 애정을 많이 표현을 했었는데, 듣고 계신가요? (웃음) 음악의 숲 정말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네. (웃음)
[00:18:37~]
김수진 씨가,
어, 아 이제 우리 그거, 그거네요? 그쵸?
‘김수진 씨가 안녕하세요. 저는 노량진에 공부한 지 1년쯤 되는 경시생 김수진이라고 합니다. 새벽 5시까지 공부하고 늦게 자다 보니 새벽 감성에 젖어 괜히 고향에 있는 부모님도 보고 싶고 저희 강아지인 볼트도 보고 싶어 혼자 새롭게 울면서 공부한 적도 많았어요. 근데 숲디의 팬, 어스가 되어 음악의 숲을 들으며 공부하니까 한 시간 훌쩍 지나가 외롭지 않았는데 무려 두 시간이나 같이 숲을 걸을 수 있다니. 이제 숲디와 함께 외롭지 않게 공부해서 이번 시험은 꼭 합격,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숲디 응원해 주세요. ‘수진아 이번엔 무조건 합격할 거야.’ 라구요.’
자, 우리 지금, 제가 지금 살짝 체크를 못 했는데 <지금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전화 연결 시간입니다. 우리 방금 사연 읽어드렸던 김수진 씨와 지금 현재 전화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숲디 : 여보세요?
김수진 요정 : 네 여보세요?
숲디 : 아 안녕하세요. 김수진 씨
김수진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다시 한 번 좀 소개를 좀 해 주세요.
김수진 요정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3살 김수진 이라고 합니다.
숲디 : 23살 김수진 씨. 지금 경시생이라고 하셨는데,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신 건가요?
김수진 요정 : 네네. 경찰 준비생을 줄여서 경시생이라고 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지금은 그러면은 그냥 라디오만 듣고 계시는 거구요?
김수진 요정 : 아니요. 공부하면서 라디오 듣고 있었어요.
숲디 : 아, 공부하고 5시까지 그럼 또 공부를 하셔야 되는 거예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아이구.) 공부 또 해야죠.
숲디 : 그러면 준비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을까요?
김수진 요정 : 어, 준비한 지는 한 1년 반 정도 됐어요.
숲디 : 1년 반. 그럼 올해 이제 시험이, 시험을 보신 건가요? 이제 곧 앞두고 계신 거겠죠?
김수진 요정 : 아아 시험을 얼마 전에 치고 필기를, 필기만 합격해서 필기랑 실기를 합격해서 면접만 남겨둔 상황이에요.
숲디 : 아 그런 거군요. 실기는 뭐, 뭐 봤는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실기는 팔굽혀펴기랑 윗몸 일으키기랑 (숲디 : 우와) 악력이랑 달리기 종목 이렇게 봤어요.
숲디 : 아 그니까. 아무래도 경찰 공무원 시험이다 보니까. 그러면 좀 조금 짓궂은 질문을 좀 하나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는데요.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팔굽혀펴기랑 윗몸 일키기 몇 개 정도 하시는지.
김수진 요정 : (웃음) 팔굽혀펴기는
숲디 : 제가 한 120개 정도 하거든요.
김수진 요정 : 아 정말요? (숲디 : 네네.) 질 수 없는데. (웃음)
숲디 : 네네. 솔직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수진 요정 : 저는 무릎 안 굽히고 팔굽혀펴기 한 60개 정도 하고.
숲디 : (놀람) 헤엑 진짜요? 그러니까 무릎이 땅에 안 닿고?
김수진 요정 : (웃음) 헤헷. 정자세로 60개 하고 (숲디 : (감탄과 놀람) 와아.) 윗몸 일으키기는 한 100개 정도 해요.
숲디 : (놀람)엌. 이야 대단한데요? 육십, 사실 여성분들께서 팔굽혀 펴기를 굉장히 하기 어려워하시는 걸 많이 봤었는데.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이게 사실 60개가, 제가 농담으로 120개 이러긴 했지만 60개가 진짜 어렵거든요. 이야.
김수진 요정 : 저도 노력 많이 했어요. 헤헤헷.
숲디 : 대단하십니다. 윗몸 일으키기 100개 하시고. 어떻게, 그럼 운동을 어떻게 그냥 쪼끔 쪼끔씩 늘려나간 거예요? 팔굽혀 펴기랑 윗몸 일키기를?
김수진 요정 : 아니, 그게 제가 원래 운동선수 출신이여가지고. 그래가지고 운동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었어요.
숲디 : 실례지만 어떤 운동을 하셨는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어, 저 (웃음) 저 숲디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숲디 : 네네.
김수진 요정 : 무에타이라는 운동.
숲디 : (깜놀) 무에타이 하셨다고요?
김수진 요정 : 네네네.
숲디 : 그거를 선수처럼 하신 거예요?
김수진 요정 : 네. 프로 선수 하다가 (숲디 : 헉 (놀란웃음)) 스무살 살 때 이제 은퇴하고.
숲디 : 아니 20살 때 은퇴를 하셨다고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우와아.) 제가 부산 강의에서(<<잘 안들림) 은퇴하고 부산대학교 가서 있다가 경찰 준비하게 됐어요.
숲디 : 이야 이렇게 무에타이 고수를 직접 전화 연결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뭐 사실 저도 어렸을 때 무에타이 선수를 꿈꾸는 이제 학생이었거든요.
김수진 요정 : (웃음) 안 그래도 숲디 영상 봤어요. (웃음)
숲디 : 봤어요? 그거 제가 다 태워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 남아있었군요. 어떻던가요? 그때가 한 중학교 1학년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우리 선수가 직접 한번 평가를 한번 해 주시는 게.
김수진 요정 : (웃음) 제가 감히 이런 말씀드리기 너무 (숲디 : 네네.) 부끄럽지만.
숲디 : 네네. 아 그래도 선수셨으니까.
김수진 요정 : 이게 그, 진짜 타고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빠른,
숲디 : PD님, PD님께서 옆에서 비웃으시는데요. (웃음) 크게.
김수진 요정 : 아니에요. 진짜 빠른 손과 빠르게 치고 빠지는 이걸 보고 ‘아, 이대로 갔으면 같이 만나지 않았을까.’ (웃음)
숲디 : 아이, 언제 한번 또 스파링도 한 번 해야 될 텐데 그쵸? (웃음)
김수진 요정 :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제가 질게요. (웃음)
숲디 : 아 그리고 수진 씨는 운동을 되게 열심히 하고 계시고, 보통 그러면 놀 때는 뭐 하세요? 운동 지금 거의 운동 얘기만 했는데 놀 때는 뭐 하시는지.
김수진 요정 : 저 놀때는, 제가 지금 이렇게 말투에서 티가 났을 수도 있는데 부산에서 있다가 이렇게 서울에 왔는데, 어 그, 뭐라 해야 되지? 부산에서 왔으니까 서울 구경 다니면서 쉴 때는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있어요.
숲디 : 서울 그러면 어디 어디 가보셨어요? 제일 좋았던 곳.
김수진 요정 : 제일 좋았던 곳은 아무래도 제가 약간 여대생이다 보니깐 (숲디 : 네네.) 홍대 옆에 연남동이라고 (숲디 : 네네.) 연트럴파크가 진짜 좋더라고요.
숲디 : 어어 거기. 거기 예쁜 카페들도 많고.
김수진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맛있는 것도 많고.
김수진 요정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그래요. 이제 노량진에서 공부하신 지 1년쯤 되셨다고 했는데, 이제 부산에서 이제 고향도 떠나오셨고 보고 싶은 부모님도 보고 싶고 강아지도 보고 싶다고.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예요?
김수진 요정 :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부모님이랑 저희 집 강아지가 보고 싶은데 그중에 저희 강아지가 제일보고 싶어요. (웃음)
숲디 : 아 그래요? 그러면 강아지 지금 듣고 있을 강아지한테 음성 메시지 한번 남겨주세요. 감동, 감동 (김수진 요정 : 강아지한테요?) 강아지한테 지금 듣고 있을 거예요.
김수진 요정 : 아마 옆에서 듣고 있을 거예요.
숲디 : 네.
김수진 요정 : 진짜. (웃음)
숲디 : 부모님한테도 한 말씀 전해 주시고.
김수진 요정 : 부모님한테도요? 아 그럼 저희 부모님한테 먼저 할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
(감성적인 배경음악)
김수진 요정 : 엄마, 아빠 딸 수진이에요. 근데 저 엄마 아빠가 알듯이 엄청 멋지게 잘 하고 있으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얼마 전에 부산에서 올라올 때 아빠가 우시던데 그거 보고 나도 울 뻔했는데 그래도 이번 끝까지 해보고 아빠,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우리 볼트도 엄마가 첫 번째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고 마음이 아파서 너 안 키우려고 했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너 키우자고 한 게 내 인생에서 제일 가장 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도 우리 마음 잘 알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야 돼. 사랑해!
숲디 : 우리 이제 이렇게 또 전해주신 이 마음들, 부모님께 꼭 직접 말씀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또 이제 이렇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꼭 좋은 결과, 제가 지금 짧게나마 이제 우리 수진 씨랑 인터뷰를 나눠봤는데 굉장히 또 씩씩하신 것 같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꼈거든요?
김수진 요정 : 아 정말요?
숲디 : 이제 준비하고 계시는 시험도 꼭 성공하시고 팔굽혀펴기 100개 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웃음)
김수진 요정 : 알겠습니다. 다음에 같이
숲디 : 그리고 다치지 마시구요.
김수진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아!
숲디 : 네.
김수진 요정 : 그리고 저 숲디한테도 한마디 해도 될까요?
숲디 : 아, 네. 괜찮아요. 욕만 아니면 괜찮아요.
김수진 요정 : 아 진짜요? 아니에요. 제가 처음으로 정승환 씨 공연을 오늘 처음 보고 왔는데.
숲디 : 아 그래요?
김수진 요정 : 네. 진짜 최고, 제 인생 공연이였다고 꼭 전해주고 싶고 (숲디 : 네네.) 목 관리 잘해서, 목 관리도 잘하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숲디 : 네 (실소) 감사합니다. (웃음) 우리 수진 씨 이제 인사를 나누면서 신청곡 우리 들어봐야 할 텐데 어떤 곡 우리 들어보면 좋을까요?
김수진 요정 : 제가 공부하면서도 자주 들었던 노래인데 윤미래씨 팬이거든요.
숲디 : 아 윤미래씨.
김수진 요정 : 윤미래씨 팬이거든요.
숲디 : 네네네.
김수진 요정 : 윤미래 ‘시간이 흐른 뒤’ 신청할게요.
숲디 : ‘시간이 흐른 뒤’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자,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우리 수진 씨의 신청곡 같이 들으시구요, 우리 보내드리면서 저희가 선물 보내드릴게요.
숲디 : 커피세트.
김수진 요정 : 아!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드시면서 공부도 잘 열심히 하시고, 음악의 숲 항상 이 자리에 있으니까 공부하시다가 힘드실 때 잠깐 머리 식히고 싶으실 때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김수진 요정 : 알겠습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김수진 요정 : 네, 감사합니다.
네!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듣겠습니다.
네. 잠깐 그 좀 시간 체크에 대한 착오가 있었는데요. (웃음) 일단 우리 광고를 먼저, 이게 칼같이 시간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광고를 먼저 들었고요, 우리 신청하신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는 우리 3부 첫 곡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3부로 돌아오께요.
[00:29:15~] <3부>
[00:29:51] 윤미래 – 시간이 흐른 뒤 (As Time Goes By)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저도 되게 오랜만에 듣는데 막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음악 있잖아요. ‘이 노래 뭐였지?’ 하면서 이렇게 같이 흥얼거리는. 어렸을 때 생각도 많이 나고.
[00:30:43~]
자 김연아 씨께서
‘라디오 최초 아닌가요? 강아지 영상 편지.’
아 음성 편지죠? 정확히는. 제가 또 짓궂게 강아지, 또 키우시는 강아지 볼트였나요? 강아지 이름이. 볼트한테 편지 보내라고 했는데 또 잘 해주시더라구요.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제가 좀 놀랐습니다. 아무튼 수진 씨 다시 한 번 좀 감사드리구요. 네. (실소)
[00:31:09~]
최다현 님께서
‘서울 구경. 아 너무 귀여우셔’
이렇게 하셨습니다. 서울 구경. 그쵸. 저도 이제 스무 살 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저희 지금 회사에 들어오면서 서울에 이제 상경을 했는데, 그때 그냥 뭐 한강 가고 이런 것도 되게 신기했어요. ‘아 여기가 한강이구나.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 있지?’ 이러면서.
아 제가 개인적으로 서울에 와서 굉장히 좋아하는 곳은, 음, 저기 부암동이라는 동네, 그 거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뭐 자주는 못 가긴 하는데, 사실 뭐 일 년에 한 번? 두 번? 갈까 말까 합니다. 근데 어쩌다가 한 번 이렇게 가면, 생각나서 가거나 지나치거나 하면 그 동네가 참 좋더라고요 저는? 한적하고 이제 골목골목도 참 예쁘고.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서울의 나만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웃음)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어떤 서울의 플레이스, 핫플레이스들을 한번 좀 나눠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00:32:24~]
그리고 조현정 씨가
‘수진 씨 면접 꼭 합격하시겠어요. 말씀을 너무 잘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꼭 면접 합격하시길 바라고 좋은 소식을 들고 다시 음악의 숲으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00:32:42~]
자, 김창영 씨의 신청곡이에요. 그린데이의 ‘웩 미 업 웬 셉템벌 엔즈’
[00:32:51]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 데이 – 웨이크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김창영 씨의 신청곡 그린데이의 ‘윀 미어 웬 셉템벌 엔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마음이 되게 아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밴드 음악인데. 사실 그린 데이의 음악이 조금 더 뭐랄까? 거칠고 악동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음악들이 많았는데. 이 노래는 굉장히 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은. 왠지 모를 좀 울컥함. 감정이 드는 그런 곡입니다. 들을 때마다.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3:50~]
4888 님께서
‘숲디, 아까 만두집에서 봤는데 (웃음) 맛있는 거 드셨나요? (숲디 : (웃음) 어떻게 봤지?) 완전 팬인데 너무 떨리고 놀라서 소리도 못 지르고 나왔어요. 라디오 방송하는 거 몰랐는데 앞으로 열심히 꼭 챙겨들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우 어떻게 보셨군요. 아 여기 지금 MBC 바로 앞에, 저기 뭐야 갈비만두 (웃음)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요. 거기서, 아니 저 공연 끝나고 경희대학교 공연 끝나고 이제 시간이 조금 남아서 MBC에 좀 일찍 도착했어요. 도착해서 있다가 출출해서 저희 매니저 형이랑 ‘형, 라면이나 먹을까요?’ 해서 분식집 가서 라면을 먹었거든요? 근데, 아 제가 좀 기억날 것 같습니다. 들어갈 때 딱 나오시던 두 분이셨던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구요.
아무튼 옆에 계시던 남자 분 혼자서 식사하시는데 제육덮밥에다가 라면에다가 만두까지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형이랑 같이 마음속으로 되게 박수를 보내드렸던. 라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웃음) 살다 살다 만두집에서 만난 분을 (웃음) 음악의 숲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00:35:09~]
조현정 님
‘어제 2시간을 걷다 보니 좀 출출해서 오늘은 쫀드기를 준비했어요. 성유리가 모 프로그램에서 먹는 걸 봤는데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초등학교 다닐 때 먹어보고 몇 년 만인지 사실 아무 것도 없어요.’
(웃음) 쫀득이 괜찮죠. 다들 어렸을 때 즐겨 먹었을 불량식품. 저도 좋아했습니다.
[00:35:36~]
자, 2705님
‘생방이라서 그런지 숲디와 가까운 곳에서 듣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실시간으로 신청곡 보내봅니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그 후로 제 플레이리스트에 장기 체류 중인 노래예요. 어, 최성엽, 최상엽의 ‘내 모습 이대로’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00:35:57~]
그리고 김서윤 씨가 ‘와이비의 ‘흰수염 고래’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36:04] 최상엽 – 내 모습 이대로
[00:36:04] YB – 흰수염고래 (음원 잘림)
[00:37:03]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00:37:49~]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서울 연신내에 사는 전변, 전병준 씨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신내 사는 전병준 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을 고르라면 저는 박효신 님의 ‘기프트’라는 곡입니다. 저는 사실 공연 쪽으로 무대도 서고 그랬는데 ‘다들 너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왜 안 된다고 할까. 슬펐고, 좌절했고 힘들었죠. 근데 그런 노래들을 들으면서 용기를 냈던 것 같고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첫 부분에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지새던 날들’이라는 가사가 나와요. 근데 제가 그랬거든요? 저한테 모두가 안 될 거고 너는 어울리지 않고 라고 했을 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었는데. 그 가사가 처음부터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승환 씨 굉장히 좋아하고 팬으로서 이 노래 꼭 같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틀어주세요.’
[00:38:45] 박효신 – Gift (박효신 – 기프트)
박효신의 ‘기프트’ 들으셨습니다. <오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전병준 씨의 노래를 들어봤고요. 공연 무대에 섰던 우리 병준 씨가 주변에서 그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렇게 좀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박효신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냈다고 합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고. 이번에 이제 박효신 선배님의 공연에 갔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이 노래가 맨 마지막 엔딩곡이었던 것 같아요. 편곡도 이 원곡과는 완전히 다르게, 뭐랄까요. 더 드라마틱하게 더 공연 느낌 같이? 확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따라 부르면서 이렇게 공연을 마무리했던. 그 에너지가, 예, 뭐 관객석에서도 정말 감동이었지만 그 무대 위에 있는 박효신씨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어떤 부러움? 같은 것들을 또 갖게 됐었던.
음 근데 가사가, 우리 병준 씨 말씀하신 대로 첫 가사부터 이제 ‘나를 모르고 나를 말하는 얘기들 듣고 싶지 않았고,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이렇게 밤을 지새고’그런 가사들을 다 같이 한 마음으로 부르고 있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도 좀 그 순간의 어떤 힘을, 내일에 대한 어떤 희망을 받기도 했었고. 우리 전병준 씨의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오늘은 어제 이렇게 여러분의 사연과 함께 음악을 만났는데, 한 곡만 듣기가 좀 아쉬워서 한 분 더 이야기 하나 더 만나볼려고 하는데요. 두 번째 사연을 만나볼게요.
[00:41:29~]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18살이시구요. 김지연 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숲디. 작곡가가 꿈인 18살 김지현입니다. 18살인 제가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논하기엔 아직 한참 어리지만, 그래도 제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노래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사연 보내요. 제가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불과 2년 전이에요. 그땐 모두가 제가 음악하는걸 반대했었고 겨우 입학한 예고에서조차 실력 차 때문에 많이 울고 마음고생도 정말 심하게 했었는데, 그때 싱어송 라이터 헨님의 ‘음악’이라는 곡이 스트리밍 앱의 추천 음악 리스트에 떠서 궁금해서 들어봤었는데 듣고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었던 기억이 있어요. 대학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 다시 이 노래를 꺼내 듣고 싶네요. 그래서 숲디, 오늘은 헨님의 ‘음악’ 신청할게요.’
[00:42:25] 헨 – 음악
너무 좋다. 헨의 ‘음악’ 들으셨습니다.
우리 예고생이시구요, 작곡가가 꿈이신 김지현 씨의 인생의 단한 곡 들려주셨는데요. 이제 입학한 지 2년이 되셨고요. 입시를 앞뒀다고 하십니다. 일단 좋은 음악 또 추천을 받았네요. 저 역시도. 헨씨를 이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요즘에 싱어송 라이터이자 작곡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최근에 이소라 씨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라는 곡을 또 곡을 쓰셨고, 권진아 씨의 OST와 또 이번 앨범에도 참여를 하셨고 작곡가로서도 굉장히 활동을 많이 하시고 본인의 음악도 열심히 하시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팬인, 굉장한 또 뮤지션이십니다.
가사가 저한테도 되게 큰 위로가 됐어요. ‘난 언제나 음악 속에 있구나’ 또 그 음악한테 고맙기도 하고 음악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우리 이제 김지연 씨, 이전에 전병준 씨도 공교롭게도 다 같이, 저 포함해서 음악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똑같은 꿈을 여전히 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주 미약하지만 정말 아끼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서로 좀. 저 역시도 좌절할 때가 많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막 스스로를 막 몰아세우기도 하고 무너지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좀 토닥이는 그런 마음 잠시라도 좀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좌절을 하는 거 어떻게 보면 좀 낙관적으로 좀 무책임하게 얘기를 좀 드리자면은 좌절을 한 만큼 그만큼 또 성취감도 있고 또 이렇게 빛을 보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포기, 낙심하지 말고 포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음악이 곁에 있다면 분명히 또 행복하게 음악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우리 두 분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00:45:18~]
최다희 님께서
‘코너 정말 좋다고 되게 함께하는 느낌.’
이라고 보내주셨네요. 저도 너무 좋아요. 이렇게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그냥 뭐 이렇게 신청곡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누군가의 인생의 소중한 음악을 이렇게 엿듣는다는 것. 음악을 듣는 동시에 인생을 작게 쪼끔이라도 엮을 수 있는 게, DJ로서 굉장히 큰 축복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야기 들려주신 두 분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여러분들도 이제, 이렇게 저에게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듣고 계시는, 같이 이야기 들어주셨던 분들의 이야기 역시 궁금하니까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단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음성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막 하루에 두 개밖에 없고 (웃음) 이러면 안 돼요. 그리고 아주 거창한 거 아니어도 되니까, 네,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아까 전화 연결하신 그 수진 씨가 핫플레이스로 연트럴 파크 얘기했더니 우리 요정들이 마구마구 핫플레이스를 보내주셨어요.
[00:46:36~]
7132 님께서
‘저는 서울에선 반포대교 한강 노을 보러 가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어요.’
반포대교에서 한강 노을 보러 가는 거. 오우 괜찮겠네요.
[00:46:50~]
그리고 5279 님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인 양평으로 오세요. 여기 두물머리가 있고 ‘연 핫도그’가 있고 양평 토박이 요정 예원 이가 있답니다.’
‘연 핫도그’라는 데는 전참시에 나와서 요즘 좀 핫한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 예원 씨 보러 양평으로 다들 가시구요. (실소)
[00:47:13~]
자 그리고 7402 님
‘숲디, 지방사는 저는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종묘예요. 고즈넉~하니 산책하기 좋고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서요.’
종묘. 오. 저는 종묘에 가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 다 메모해놓고 계시죠 여러분?
[00:47:39~]
그리고 6465 님
‘서울 핫플 매봉역이요. 먹을 것도 많고, 교통도 좋고, 한적하지도 북적북적하지도 않는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22년간 함께한 저희 동네 매봉역 좋아요. 얘기 나온 김에 팔로알토,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실소) 신청할게요.’
어오 이 큰 그림. 감탄스럽습니다. (웃음) 자 그러면은 656, 6465 님의 신청곡, 팔로알토의 팔로, (웃음) 팔로알토와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그리고 한곡 더 이어서 연남동 덤앤더머의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두 곡 듣겠습니다.
[00:48:16]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Feat. Paloalto, Beenzino)
[00:48:16] 연남동 덤앤더머 –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음원잘림)
팔로알토와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그리고 연남동 덤앤더머의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들으셨습니다.
[00:48:46~]
4499 님께서
‘오늘 하루 마무리 중에 라디오 틀었어요. 첫째가 유치원에서 고구마를 캐서 엄청난 양을 들고 (실소) 와서 하는 말이 ‘선생님이 큰 거는, 큰 거는 맛이 없다고 큰 거 말고 작은 거 캐라’고 했다는 거예요. 지금 상자를 열어보니 아뿔싸, 중간 크기가 없어요. 큰 거, 아예 작은 거. 내일 아침에 물어봐야겠어요. 큰 거의 기준을요.’
사진 보내주셨는데요. 엄청 큰데요? (실소) 다? 엄청 큰데?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 사진 보고. (실소)
근데 고구마, 유치원에서 고구마도 캐는구나.
저 어렸을 때는 그 유치원에서, 유치원에서 했던 재밌는 게 뭐가 있었을까요? 유치원에서, 여러분도 혹시 그런 거 한 적 있어요?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유치원도 아니고 어린이집에서 무슨 그림을 그리는데 가족 그림을 그렸어요. 이제 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그 연필, 색연필인지 연필 같은 거에 불을 붙여서, 그걸로 그림을 그리기 (갑자기 발음이 꼬인 숲디) 시키셨거섰거 시키셨 섰거, 뭐야 왜 이래(웃음) 시키셨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참 말이 안 되는 것 같긴 한 거예요. 어린이집이면 한 네다섯 살이었을 텐데. 그때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그림을. 근데 그 연필심 같은 거에 불이 붙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심지어 그 그림이 집에 한동안 오랫동안 걸려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그 그림이 어떻게. 정말 못 그린 그림이었는데. 아빠와 나 뭐 이런 거였나? 하여튼 그런, 갑자기 좀 이야기가 저의 또 역사로 좀 샜는데 (실소) 아무튼 고구마 캐는 유치원 좋은 유치원인 것 같습니다. (웃음)
[00:50:36~]
2485 님
‘이제 생방송 위주로 가나요? 오늘 분위기 너~무 좋네요. 감사해요.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벌 펠 쏘 굿’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벌 펠 쏘 굿’ 들을게요.
[00:50:50]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마이클 잭슨 – 러브 네버 펠 쏘 굿)
[00:51:1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베란다 프로젝트에 ‘괜찮아’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데이 오프>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베란다 프로젝트는 우리가 많이 아는 김동률씨와 롤러코스터의 키타리스트였던 이상순씨의 프로젝트 그룹이구요,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내셨습니다. 이 ‘괜찮아’라는 곡은 제목 그대로 정말 많은 위로를 주는 그런 곡이에요. 지금 헤매이는 청춘들 그리고 또 자주 무너지는 마음들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이렇게 좀 위로해주는 그런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바치고 싶네요. 저에게도 그렇고.
그러면 저는 베란다 프로젝트의 ‘괜찮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29] Verandah Project – 괜찮아 (베란다 프로젝트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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