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3~] Gael Garcia Bernal – If You Rescue Me
- [00:12:45~] 이영훈(Live) – 일종의 고백
- [00:27:02~]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 [00:34:19~] 이영훈(Live) – 너에게
- [00:38:54~] 이영훈, 정승환(Live) – 다 너 때문이야
talk
‘돈키호테’을 쓴 세르반테스는 이게 피로한 마음에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고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는 그의 작품인 ‘오디세이아’에서 말합니다. ‘이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한다.’ 고단함을 씻어주고 머리 아픈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 바로 잠에 관한 말인데요.
요즘은 얘기가 다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쏟아져서 더 피곤하게 만들고요, 몸과 마음 모든 리듬을 잃게 하죠. 주말이라고 몰아서 자는 것보다는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산책은, 아시죠? 여기서 함께 하시면 됩니다.
피로한 몸과 마음에 가장 좋은 약, 가장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3~] Gael Garcia Bernal – If You Rescue Me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 이프 유 레스큐 미)
4월 19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영화 ‘수면의 과학’ ost 중에 들었어요. ‘이프 유 레스큐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열 명 중 아홉 명이 춘곤증을 겪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 좀 막 졸음이 쏟아지고 그러는 걸 느끼시나요? 저도 요즘에 좀 피곤한 것 같아요, 일찍. 원래 늦게 자는데, 잠도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와가지고… 근데 오히려 저는 잠을 잘, 늦게 자는 사람이었다보니까 오히려 좀 일찍 잠들고 이래서 저한테는 좋긴 한데, 낮에 일하시는 분들한테는 좀 곤혹이죠, 춘곤증.
자~ 그럴 때는 오히려 좀 산책을 다니고 이런 게 좋다고 해요. 오늘 음악의 숲에서 마음의 산책 좀 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00:02:52~]
2189 님께서
‘숲디, 요즘 점심시간에 배도 부르겠다, 등 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순 햇빛까지 더해지면, 눈이 감기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왜 점심시간은 한 시간인 걸까요? 우리나라엔 왜 유럽처럼 시에스타가 없는 걸까요? 힝~ 아… 음숲 다시 듣기로 하루하루 충곤증을 겨우겨우 이겨내고 있네요~.’
음악의 숲 다시 듣기 하시면 충곤증을 이겨내실 수 있구나~ 헉, 몰랐네요. 음악의 숲을 들으시면서 난 더 졸릴 것 같은데, 헤헤헤헤.(웃음) 제가 그래도 간혹 웃기고 그러니까…
자…금요일 밤은요, 아마 오늘 모실 분… 이렇게 모시면 춘곤층이 악화되실 것 같기는 한데. 깔깔깔(웃음). 농담이고요, 아마 어떤 마음의 눈이 번쩍 뛸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시니까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라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참여해 주시고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9~]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바위 틈을 흐르는 시냇물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모래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곁에 두고 계속 듣고 싶은 이 소리들처럼요, 이분의 노래도 가만히 손으로 막아서 마음속 깊이 고이게 만들고 싶고요, 귓가에 붙잡아두고 싶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이영훈 씨와 함께 할게요.
아마도 제가 이 분에 관한 언급을, 음악의 숲에서 아마 가장 많이 하지 않았나 싶은데, 드디어 이분을 모시게 됐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이영훈 씨 어서 오세요!
이영훈 :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이렇게 또 존댓말로(웃음) 진행을 하니까 좀 어색하네요.
이영훈 : 뭘 어색해요.(웃음)
숲디 : 먼저 우리 또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요정들이거든요. 숲의 요정들.
이영훈 : 아… 말은 한국말로 하면 되는 건가요?
숲디 : 네. 숲의 요정들께 인사를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영훈 : 숲의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저기 합정동에서 요정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이렇게 이제라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숲디 : 네, 이영훈 씨를… 제가 음악을 매일 밤 이제 끝날 마무리쯤에 음악을 한 곡씩 소개를 하거든요, 제 추천곡 같은 것들을. 근데 이제 이영훈 씨 노래를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이미 저의 팬분들은 다 아세요, 제가 이영훈 씨 덕후라는 거.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이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또 반기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데.
[00:06:27~]
이영훈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3643 님이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이영훈 님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물기에 젖은 듯 촉촉한 감성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눈물 한 방울에 담긴 의미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듯한 가사들이 한국의 데미안 라이스를(웃음) 떠올리게 하는 분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이영훈 : 저도 궁금한데요. 제가 언제부터 자꾸 데미안 라이스와 엮이게…
숲디 : 아, 그래요?
이영훈 : 감사하지만, 왜, 갑자기 어떤 이유로 엮기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숲디 : 데미안 라이스랑은 좀 다른 것 같은데…저는.
이영훈 : 그러게요, 저도 사실 잘 안 듣거든요, 데미안 라이스. 데미안 라이스가 이걸 듣고 있지 않겠죠?
숲디 : 하하하.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텐데요.(웃음)
어…그래요, 한국의 데미안 라이스라는 얘기를 들으신다는 건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또 반가운 마음에, 또 이영훈 씨, 오늘 한 시간 동안 라이브도 들을 거고, 저도 굉장히 긴장을 하고 또 기대를 하고 있어요.
이영훌 : 왜 그럴까요?(웃음)
숲디 : 오늘 뭔가 이렇게 DJ와 게스트의 만남이라는 게, 저한테는 좀 어색한데, 괜찮으세요?
이영훈 : 존댓말 하는 거 말고는 불편한 게 없는데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이영훈 씨가 이제 저한테 얼마 전에 문자를 주셨어요. 라디오에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갑자기 저한테 대뜸 ‘승환아, 너 라디오 그만두니?’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소리예요? 아니에요.’ 이랬더니, 보통 이제 이영훈 씨가 출연하는 라디오 섭외가 들어오면 보통 그 프로가 끝나거나, 시작하거나 끝날 때 부른다고~.
이영훈 : 그러게요. 왜 그러나 모르겠는데, 약간 저를 그렇게 자주 써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라디오뿐만 아니고 어떤 공연장을 만들 때 없어질 때 이럴 때도. 그래서 괜히 처음에 엄청 반갑게 갔다가 항상 너무 서운하게 가고 이런 적이 많아서…
숲디 : 저희는 괜찮으니까, 네…
이영훈 : 푸핫(웃음).
숲디 :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진행하다가 ‘어, 이러다 폐지되겠는데’ 싶으면 돌려보낼게요. 하하하하.
이영훈 : 그럼 다시 불러주세요.(웃음)
숲디 :(웃음)네. 자~ 근데 처음에 섭외했을 때 좀 놀라셨나 봐요. 그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딱, ‘라디오에 나와주시겠어요?’ 라고 딱 섭외 전화 왔을 때.
이영훈 : 무슨 일일까? 일단 무슨 일일까 싶었고, 왜 불렀을까?
숲디 : 최근에 노래 내셨잖아요.
이영훈 : 아, 그래서 부른 거예요?
숲디 : 그것도 있고… 저는 항상 뵙고 싶었으니까…
이영훈 : 그럼 따로 보면 되는데, 왜 이렇게?
숲디 : 아이, 요정들한테 소개하고 싶어서 그랬죠. 라이브도 듣고…자…(웃음) 왜 이렇게 처지죠? 시작부터.
이영훈 : (웃음)하하하.
숲디 : 자, 최근에 ‘우리 내일도’ 라는 새 노래를 발표를 하셨잖아요?
이영훈 : 네~.
숲디 : 이 노래… 이제 곽진원 씨. 둘이 또 굉장히 친하신데 곽진원 씨가 직접 만드신 노래고, 같이 이렇게 작업한 건 처음이셨던 것 같아요.
이영훈 : 발표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작업 하던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서 못 했고, 이 곡은 곽진원 씨가 써놓고 뭔가 자신이 부르고 내기엔 아직 음… 잘 맞지 않는 옷 같다 라고 해야 될까요, 어울리지 않는? 그러면서 형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렇게 추천해줘서, 저도 워낙 좋아하는 동생이고 하니, 아주 좋은 마음으로 발매하게 됐습니다.
숲디 : 이 노래, 사실 저도 그 데모 버전을 곽진헌 씨랑 언제 한번 맥주 한 잔 하고 나서 들었던 것 같은데. 작업실에 항상 계시잖아요? 근데 이제 이 노래를 딱 들려주시면서 저는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래서 되게 탐을 냈었어요, 이 노래 저 달라고~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이영훈 씨한테 갔더라고요. 그러니까 알고 계셨나요? 이거 이 사실을…
이영훈 : 얼추!
숲디 : 얼추 알고 계셨어요? 근데 저는 이제 이영훈 씨가 부른다고 해서, ‘쯧, 그래요, 영훈이 형이면 뭐… 포기해야지…’
이영훈 : 그래요. 그런 순서라는 게 있잖아요.
숲디 : 네. 헤헤헤헤. 그래서, 네, 너무 잘 들었습니다.
자~ 우리 이제 또 라이브 한 곡 들을 차례가 온 것 같은데, 신곡은 제가 이제 추천곡으로 틀어서 오늘 리스트에 안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이영훈 : 왠지 그럴 것 같아서 안 부르려고 했습니다.
숲디 : 그 노래도 듣고 싶긴 했는데, 뭐 워낙에 또 다 좋아하니까.
이영훈 : 저기 나중에 저기 다른 데서 같이 들어요.
숲디 :네,(웃음)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어떤 노래 처음에 들려주실 건가요, 라이브로?
이영훈 : ‘일종의 고백’이라는 저의 2집, 타이틀… 곡… 입니다.
숲디 : 기억이 잘 안 나셨나요?(웃음) 왜 약간 더듬으시죠?(웃음)
이영훈 : (웃음)저, 지금 사실~ 노래도 너무 오랜만에 하고, 요즘에 집에서(웃음) 기타도 잘 거의 안 치고요…
숲디 : 요즘 왜, 음악을 잘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이영훈 : 음…그냥 조금 조금 지루해졌나 봐요, 사는 게. 별로 어둡게 하려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약간 지루해진 시기가 좀 오래됐어요. 그래서 후후(웃음) 가벼운 얘기입니다. 그래서~ 그냥 좀 하던 걸 잠깐 안 해봐야지… 라고 하고 있어가지고. 사실 저는 그렇게 크게 생각 안 하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되게 많이 걱정해 줘요. 그런데 이 걱정을 어떻게 하면 걱정하지 않게 해줄 수 있을까. 최대한 저도 즐겁게 해보려고 하는데.
숲디 : 다른 뭔가 취미 같은 거라도 만드신 거 없으세요?
이영훈 : 취미, 취미는 늘 하는 것들입니다. 축구와 볼링.
숲디 : 아…축구 요즘도 계속 하시나 봐요.
이영훈 : 네네네.
숲디 : 저 상암동에서.(웃음)
이영훈 : 하하, 그때 죽을 뻔했잖아요, 승환씨.
숲디 : 그때 비오는날 해가지고, 와…진짜. 축구를 진짜 되게 못하실 것 같았는데 되게 잘하시더라고요!
이영훈 : 승환씨 되게 잘 하실 줄 알았는데…
숲디 : 그러니까요. 체력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이영훈 : (웃음) 그래요.
숲디 : 자, 알겠습니다, 우리 라이브 들어야 되니까. 이런 얘기하고 라이브 괜찮으세요?
이영훈 : 아유, 상관없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바로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00:12:45~] 이영훈 (Live) – 일종의 고백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 듣고 오셨네요.
이렇게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만 이렇게 라이브 듣는 거는 처음인데, 오늘 이렇게 들으면서 제가 뭐 이 코너를 진행한 지 뭐 아주 오래된 건 아니지만, ‘아, 그냥 얘기 안 하고 음악만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음… 이영훈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특히 라이브를 듣고 있으면 기타랑 노래로 동시에 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근데 기타 한동안 안 치신 거 맞아요?
이영훈 : 네.
숲디 : 어~ 근데 뭔가 좀 쉬셔야 되나 봐요. 쉬셔야(웃음) 음악이 더 좋아지나? 기타 너무 좋아요~ 어~ 진짜. 이영훈 씨 본인도 아시겠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뭔가, 왠지 목소리가 사람들이 다 다르듯이, 이영훈 씨만의 그 기타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이영훈 : 그래서, 그런 말을 종종 들어와서, 저도 ‘왜 그럴까?’ 라고 궁금해지잖아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이유가, 요즘에는 어떤 학교라든가 이런 데서 누구한테 배우고 아니면 인터넷으로 어떤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라든가 그런 걸 보면서 카피를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근데 저는 사실 그런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독학을 하신 거예요?
이영훈 :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게 아닐까…? 그렇습니다.
숲디 : 어… 근데 제가 뭐 이영훈 씨의 워낙에 팬이어서 그걸 더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뭐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이영훈 덕후의 경지가 있다면… 저 정도가 만약에 되면, 이영훈 기타 소리에서 이영훈의 얼굴 표정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경지가 있거든요, 나름대로의 그런 게~(웃음)
이영훈 : 허허, 왜, 저도 모르는 걸 승환씨가 알까요?
숲디 : 하하하, 이영훈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알 수 있는 거겠죠. 아무튼 참 너무 잘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또 음악 들었는데.
이영훈 : 근데 되게 아는 사람 앞에서 노래하는 거 되게 오랜만이거든요. 사실 술 마시다가 취하지 않으면 잘 안 하게 되잖아요, 아는 사람 앞에서. 되게 약간 약간은…
숲디 : 어색해요?
이영훈 : 민망하네요, 조금.
숲디 : 아하… 저는 그냥 별로 사실 이영훈 씨 이야기 별로 듣고 싶지가 않아서… 하하하. 농담이구요, 음악만 듣고 싶어요, 라이브를.
이영훈 : 저도 사실… 저도 그게 더 편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 2015년에 발표한 정규 2집 ‘내가 부른 그림 2’ 의 타이틀 곡이었고, 역시나 음악도 음악이고 기타 소리도 그렇고, 원곡은 또 이제 많은 악기들이 또 들어가 있는데. 이영훈 씨의 노래를 감상할 때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장 손쉽게 감동받을 수 있는 지점은 가사라고 생각을 해요, 다른 것들도 물론 있지만. 근데 이 노래도 처음에 저는 들었을 때, 어떻게 보면 이영훈 씨를 처음 알게 됐던 곡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이제 2015년 초에 뭐 나름대로 굉장히 큰 일을 마치고 좀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이제 휴대폰을 보다가 제 방 안에서 휴대폰을 보다가, 이영훈 씨의 영상을 우연~히 봤어요, sns를 통해서 우연히.
이영훈 : 우연히 보기 되게 힘든 사람인데, 제가.
숲디 : 근데 우연히 봤어요. 우연히, 음악 소개해 주는 그런 페이지를 제가 팔로워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이 노래의 라이브를 처음 접했거든요. 그때 굉장히 또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이 앨범을 유독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내가 부른 그림 2’라는. 근데 오늘 이 순간, 방금 전에 이제 제 앞에서 기타 치면서 라이브를 하시는데 ‘아,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영훈 : 후후후훗.
숲디 : 그 방 안에서, 진짜 그냥 팬으로서 그 작은 방 안에서 좋아했던 뮤지션, 이렇게 얘기하면 좀 낯간지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DJ로 앉아 있고 게스트로 모셔가지고 라이브로 듣고 있네,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영훈 : 축하할 일이네요.(웃음)
숲디 : 네, 정말 정승환 용됐다! 자! (웃음)
궁금해요, 이런 가사는 어떻게 나오시는 건지… 가사도 항상 이영훈 씨 가사에 좀 감동을 많이 받곤 하는데.
이영훈 : 네~ 이런 가사는 어떻게 나오냐? 저는 보통 가사를 다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쓰거든요. 그래서 저도 뭐 어떻게 나왔냐고 물어보면 이런 일을 겪어서 써봤다… 라는 말 말고는 사실 할 말이 없어요. 뭐 대장금 이거 같네요, 약간.
숲디 : 아…
이영훈 : 홍시 맛이 나서…
숲디 : 하하하.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했는데…’
아, 그래요. 뭐 사실 뭐 그거 말고는 뭐 더 할 말이 없을 수도 있겠죠. 음…푸핫. 하하하하.
이영훈 : 노래할까요?
숲디 : (웃음)노래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한 곡만 들어도 이제 느껴지는 거겠지만 이영훈 씨 노래 뭐 아까도 말했어요. 가사, 가사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러면은 가사를 쓸 때 경험을 해서 쓴다라고 하지만, 뭔가 좀 잘 안 써지는 경우도 있을 거잖아요, 분명~ 하다 보면. 그럴 때 어떤 팁 같은 거 있을까요?
이영훈 : 저는 그럴 때는 안 써요.
숲디 : 안 써요?
이영훈 : 억지로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서 써 봤을 때 좋은 게 나왔던 기억도 없고 해서, 네, 그래서 안 씁니다.
숲디 : 그러면 그건 궁금해요. 가사를 딱 썼잖아요, 그러면 ‘됐다, 이렇게 이걸로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뭔가 기준 같은 게 있어요?
이영훈 : 그런 건 없고요. 최초의 어떤 가사가 딱 써졌을 때, 저는 그걸로 끝! 이렇게 안 해요. 이거를 부분부분 수정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녹음하기 전까지. 그래서 녹음(웃음), 사실 녹음할 때가 돼서도 이게 뭐… ‘됐어! 이제 끝났어!’ 약간 이랬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가끔 옛날 옛날 쓴 가사들 보면 ‘아, 여기는 뭐 이렇게 좀 쓸껄.’ 약간 이런 것도 있고 그래서…
숲디 : 직접 만드신 분이다 보니까, 그런 게 좀 눈에 걸리고 그러나 보네요.
이영훈 : 네네.
숲디 : 하…알겠습니다, 별로 손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뭐 할 수도 없겠지만.
자, 2012년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시긴 했는데 사실 그 전부터 홍대에서 활동을 하셨죠?
이영훈 : 그렇죠.
숲디 : 홍대 클럽에서 노래를 시작하신 건 언제였나요?
이영훈 : 아…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요. 2006년 아니면 2005년일 수도 있고 7년 일 수도 있고, 셋중에 하나에요.
숲디 : 아(웃음) 2005,6,7 중에 하나?
이영훈 : 네. 그 중에 하나에요.
숲디 : 어…그때는 어떤 계기로 음악을 또 하게? 공연을 하게 되셨나요?
이영훈 : 그 때는, 이거 뭐 약간 얘기가 길고 지루한데 괜찮을까요?
숲디 : 괜찮아요.
이영훈 : 저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거든요. 승환 씨랑도 어쩌다가 얘기했던 그 분이 계신데, 그분이 어느 날 저한테 자기 대학교 후배가 홍대 어떤 클럽에서 공연하는데 보러 가지 않겠냐 해가지고,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홍대라는 곳도 몰랐고 클럽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었어요.
숲디 : 음악을 굉장히 늦게 시작하셨더라구요.
이영훈 : 그렇죠.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가봤죠. 가봤는데 가보기 전에 제가 알기로는 홍대 클럽들이 원래 다 때려 뿌시고 이런 것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때는.
숲디 : (웃음) 네네.
이영훈 : 그런데 그때 만났던 분이 이주영 씨라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때 너무 충격을 받은 거예요, 제가.
‘와, 이런 게 있네,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음이 들어가지고 그때 곡을 만들어서, 오디션에 필요한 세 곡을 만들어서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숲디 : 클럽 공연할 수 있는 오디션을.
이영훈 : 네, 그래가지고, 마침 또 그 거기 클럽 사장님이 저를 잘 봐주셔가지고, 바로 공연을 그렇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이주영 씨를 본 게 저는 아주 그때가 딱 시작하게 된…
숲디 :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거네요. 어떻게 보면.
이영훈 : 클럽 공연을 시작하게 된 거고. 저한테 클럽 공연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고 물어보지 않았어요?
숲디 : 맞아요.
이영훈 : 그렇죠.
숲디 : 네.(웃음)
이영훈 : 갑자기 질문이 바뀌어서 놀랐습니다.
숲디 : (웃음) 아니 그게 아니라, 이주영 씨를 보고 나서 이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전에 음악도 안 좋아하고 하셨다고 하니까 음악을 하게 된 계기인 줄…
이영훈 :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또 다른 건데요.
숲디 : 아…
이영훈 : 앞서 말했던 그 선생님, 선생님이랑 잘 놀았어요.
숲디 : 네.
이영훈 : 잘 놀고 잘 만나고 했는데, 제가 어떤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나서, 그 어떤 음악을 알려주신 선생님은 아니고 제가 그냥 존경하는 선생님입니다.
숲디 : 아, 선생님, 존경하는 선생님.
이영훈 :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나서, 어… 그 친구한테 좋아한다는 얘기도 했으니까, 이제 그만두려고 하는데 그만하겠다는 말도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그런데 말로 하기 약간 조금 민망하고 해서 그때 노래를 처음 만들어 봤어요. 그 노래가 1집에 실린 ‘안녕, 삐’라는 노래거든요.
그거를 만들고 어느 날, 아무튼 걔한테 또 들려줬고, 선생님 만나서 ‘선생님, 제가 이런 노래를 써봤는데 한번 들어봐주세요.’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근데 같이 차에 앉아서 선생님이 그 곡을 딱 듣고 나서 저한테 딱 그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영훈아, 계속 음악 해줘.’ 이렇게 하셔서, 저는 ‘네.’ 하고 그때부터 음악을 쭉 했습니다.
숲디 : 오…굉장히 영화 같은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이영훈 : 한치의 과장도 없고 아주 그냥 그대로입니다.
숲디 : 크하…그렇게 그냥 음악을 하셨구나. 껄껄껄.
이영훈 : 그래서 안 한다고 했어야 되는데…
숲디 : 허허허. 그때 ‘네’라고 대답을 해서 지금 이렇게 또 앨범도 나오고…
이영훈 : 그러게요.
숲디 : 2 집까지 또 이렇게 많은 앨범이 나오고…
숲디 : 그래요. 아… 그런데 진짜 이영훈 씨의 음악을 좀 굉장히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스토리는 제가 뭐 그때 대화 나누면서도 얼핏 듣긴 했지만 자세하게 알지 못했는데, 오늘 또 다양한 이영훈 씨의 모습을 또 만날 수 있네요.
자… 지금까지 발표하신 정규 앨범이 2012년 1집 ‘내가 부른 그림’ 그리고 2015년 2집 ‘내가 부른 그림 2’ 이렇게 두 장인데, 앨범이 발매되는 간격이 짧은 편은 아니신 것 같아요, 다른 여타 아티스트 분들에 비해서. 물론 그 사이에 이제 뭐 싱글도 발표하시고 하셨지만. 뭔가 곡을 좀 오래오래 쓰시는 편이신가 봐요?
이영훈 : 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안 나오면 안 쓰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제 거 제가 하는 거니까, 일을 하는 게 아니고, 그래서 안 나오면 조금 쉬어보고 그러면서 사실은 곡 쓰는 어떤 시간은 그렇게 길진 않은 것 같아요. 나오면 그냥 금방 나오는 편이어서 그거를 딱 시작하기까지가 오래 걸리는 거지, 막상 시작하면 또 금방금방 하더라고요.
숲디 : 그렇게 해서 이제 1집과 2집이 만들어졌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이제 3집을 기대하고 계세요. 근데 지금 우리 시작부터 음악을 안 하고 계시다고 그래가지고 약간 김도 좀 센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가 기대해도 될까요? 지난번에 사실 저희 개인적인 사적인 자리에서, 뭐 당분간 음악은 안 하려고 한다라고 저한테 얘기를 하셨던 거 혹시 기억나세요?
이영훈 : 네, 그래서 실제로 안 하고 있었어요…
숲디 : 이제 뭐 작곡, 작곡자로는 활동을 할지언정 본인의 음악은 한동안 안 하려고 한다…
이영훈 : 네, 그러고 있어요.
숲디 : 왜 그런 것들은 이행을 잘하시는 거죠?
이영훈 : 어, 제가 또 뭐 이행 안 한 게 있나요?
숲디 : 허허허허, 그게 아니라… 굳이 이행을 잘 안 해도 될 걸로 좀 하시는 것 같아서…
이영훈 : 어…저는 사실, 제가 제일 소중하니까요.
숲디 : 음~ 그렇죠, 사실 뭐.
이영훈 : 그래도 3집은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면서 어렴풋이 목표했던 것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중에 하나가 ‘그래도 3집까진 내자’ 이거였거든요. 그러니까 뭐, 언제가 되든…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그럼 3집은 꼭 만날 수 있는 걸로 하겠습니다.
음악이 아니면 뭔가 좀 다른 거 하고 싶은 게 있으세요? 축구도 좋아하시고 볼링도 좋아하시고…
이영훈 : 근데 저 이제 37살인데 이제 와서(웃음) 볼링 선수를 할 수도 없고 축구 선수를 할 수도 없으니, 음악을 계속 해야겠죠?
숲디 : 하하하하. 그래요, 음악 계속해 주세요, 진짜. 안 하면 좀 슬플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음원으로 곡을,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이영훈 : 어쩌다 보니 또 2집인데요. 이 곡은 2집의 타이틀 중 또 하나인 ‘가만히 당신을’ 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저와 같은 회사 소속인 선우정아 씨가 연주도 직접 해주고 편곡도 도와준 그런 노래입니다.
숲디 : 음,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이영훈 씨와 이야기를 마저 이어가도록 할게요 이영훈의 ‘가만히 당신을’.
[00:27:02~] 이영훈 – 가만히 당신을
숲디 : 이영훈의 ‘가만히 당신을’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저희… 뭐 할 얘기 다 하지 않았을까요?
이영훈 :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음악만 계속 들을까 봐요~
이영훈 : 네, 저는 그럼 가도 되나요?
숲디 : 하하하, 농담이고요. 이 노래도 역시, ‘내가 부른 그림 2’ 앨범의 곡이었는데, 크하…
제가 지금 DJ다 보니까 이영훈 씨에 관한 이야기를 제가 아는 이야기더라도 혹시 모르는 분들의 어떤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이것저것 물어봐야 할 텐데, 이게…좀 아는 사람 또 내가 많이 알고 있는 사람, 알고 있다라고 하기에는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게스트로 나오면 좀 힘들어져요, 오히려 편한 게 아니라.
이영훈 : 왜그럴까요?
숲디 : 뭔가 이게 DJ라는 어떤 이런 걸 지켜야 되니까. 그게 좀 가끔 좀 어렵더라고요, 오히려 편한 사람들이 나오면.
이영훈: 아…오늘 보고 또 언제 볼지 모르니까, 그냥 편하게…해주세요.
숲디 : 이 노래를… 소개를 좀 해주세요.
이영훈 : 네. 허허허. 그거 물어보려고 이렇게 그랬구나.
숲디 : 네. 헤헤헤.
이영훈 : 어… 그냥 저는 이 노래를 쓸 때, 그런 거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나의 어떤 하루를 쭉 써보고 싶었어요. 사실 그냥 아주 역동적이지 않은, 너무 이렇게 차분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차분한 하루잖아요, 그 하루가 누구에게나. 그런데 이 안에서는 얼마나 또 이게 소용돌이가 많이 일어납니까? 그래서 가사는 그냥 하루를 차분하게 썼고, 노래는 제 나름의 나름대로 아주 역동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던… 이렇게 상반되는 것을…
숲디 : 아…! 그런 거였군요~!
이영훈 : 네, 그랬습니다.
숲디 : 사실 이영훈 씨 음악들 중에서는 역동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영훈 : 그렇죠. 이거 되게 높아요. 그리고 저한테.
숲디 : 맞아요. 그러니까 저도 들으면서 이영훈 씨한테 굉장히 높을 것 같다는(웃음) 생각도 했습니다.(웃음)
아…진짜… 저는 이 노래도, 왜 본인이 들으시기에는 좀 민망하실 수도 낯간지러우실 수도 있겠지만 ‘내가 부른 그림 2’ 라는 앨범이 저한테 굉장히… 뭐 그냥 음악적으로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렸을 때 들었던 만화 주제가가 지금 다시 들으면… 퀄리티 이런 걸 떠나서 그냥 어떤 마음이 이렇게 딱 있잖아요, 추억이 깃들어 있는… 그런 거죠. 저의 스무살을 너무 많이 담고 있어서, 이 노래 ‘가만히 당신을’ 비롯한 이 모든 이 앨범의 모든 곡들을 들으면 스무 살 때가 딱 생각이 나서 반갑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어때요? 되게 뿌듯해요? ‘내가 명반을 만들었구나’ 막 이런 생각하나요?(웃음) 하하하.
이영훈 : 그 정도로 제가, 그 정도의 그 정도의 사람은 아니고요. 어… 어떤 저는 마침 승환 씨가 이런 얘기를 하길래 생각이 나는데, 저는 노래로 언제까지고 그냥 기억되고 싶거든요, 누군가의 시절 속에서. 그래서 이렇게 말해주면 저는 너무~ 고맙죠. 그냥 꿈을 이룬 거죠, 저의 꿈을. 너무 고맙죠.
숲디 : 진짜로 제가 뭐 이영훈 씨한테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저도 좀 민망하고 그래서 얘기를 안 했지만, 팬분들 계신 자리에서나 친구들한테나 많이 얘기를 했던 게 정말 이’ 내가 부른 그림 2′ 앨범은 제 약간 인생의 정말 손꼽을 제 인생의 명반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약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앨범 중에는. 가장 마음을 울렸던 앨범 중에 하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영훈 : 고마워요.
숲디 : 언제라도 계속 기억될 것 같습니다.
아, 좋네요. 정말 선우정아 씨가 정말 좋아요~ 하하하하하. 앨범을 같이 해주셨잖아요~. 너무 잘하세요, 진짜.
이영훈 : 점점 잘 되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숲디 : 선우정아 씨랑도 작업을 많이 하셨고 최근에 곽진원 씨와도 이제 또 작업을 하셨는데.
이영훈 : 네.
숲디 : 혼자 작업할 때랑 협업을 할 때, 뭔가… 어떤지? 장단점이 있겠지만 좀 궁금해요. 이영훈 씨와 누군가의 협업.
이영훈 : 저는 그냥 소개 비슷한 걸로 하자면,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들한테(웃음)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굉장히 편했을 겁니다.
숲디 : 이렇게 하라면 하고,(웃음) 그런 식이에요?
이영훈 : 네네. 근데 이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아무튼 작업이 편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숲디 : 음, 그분들이야말로 엄청 편했겠네요, 정말.
이영훈 : 그렇죠.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 그러면 이제 지금 본인 음악은 잠시 좀 쉬어가고 계시긴 하지만, 뭔가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다른 협업해보고 싶은 가수? 뭐 곡을 주고 싶다거나 아니면, 본인 앨범에 같이 뭔가 도움을 얻고 싶다거나… 빨리 어필해야죠! 굉장히 수동적이라는 사람이라는 거 어필(웃음).
이영훈 : 제 앨범은 그냥 저만 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곡을 준다면… 승환 씨가 혹시 다음 앨범 계획이 어떻게 돼요?
숲디 : 다음 앨범 계획은… 모르죠, 사실.
이영훈 : 너무 낸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래서 좀 멀 수도 있잖아요. 제가 그동안 열심히 써볼 테니까, 저랑 잘 지내봐요.
숲디 : 하하하하하하. 네, 알겠습니다. 사실 저도 진짜 이영훈 씨 노래를 너무나도 받고 싶어요. 근데 약간 걸리는 게, 이영훈 씨의 노래를 받을 거면 이영훈 씨보다 잘 불러야 될 것 같아서, 근데 그게 약간 자신이 없어요.
이영훈 : 어… 그러면 제가 더 잘 부를 수 있게 한번 써볼 테니까…
숲디 : 네네네, 알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높게 좀 잡아주세요. 이영훈씨가 흉내도 낼 수 없게~
이영훈 : 그거야 얼마든지…
숲디 : 네, 헤헤헤.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쯤에서 라이브 한곡 더 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지,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이영훈 : 이 곡은, 이 곡은 언제 냈냐면요. 찾아보시면 아마 나올 겁니다. (웃음) 저는 잘 기억이 안 나서… ‘너에게’ 라는 싱글로 발표했던 2017년 12월에 나왔던.
숲디 : 2017년이에요, 그게 벌써? 그렇게나 됐어요? 어…
이영훈 : 벌써 그렇게 됐네요. 저도 뭐…
숲디 : 얼마 전 같은데?
이영훈 : 그러게요… 참, 세월이 참…
숲디 : 1년이 훌쩍 넘었네요. 2017년 12월에 나왔던 싱글, ‘너에게’ 라는 곡을 들려주실 거죠?
이영훈 : 네.
숲디 :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이영훈 : 알겠습니다.
숲디 : 저희가 준비되시는 대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00:34:19~] 이영훈(Live) – 너에게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이영훈의 ‘너에게’. 이 노래 역시 원곡은 기타 반주로만 구성되어 있는 곡이 아닌데, 또 라이브를 위해서 기타 한 대로 이렇게 불러주셨네요.
이상하게 저는 뭐… 물론 다 좋지만 기타 한 대에 노래 부르실 때 유독 좋은 것 같아요, 노래하실 때.
(아이스 커피의 얼음 흔들리는 소리) 네, 커피 드시고요. 커피 맛있나요?
mbc 커피였나요?
이영훈 : 아닙니다.
숲디 : 그러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자,(웃음) 2017년에 겨울에 발표된 곡인데, 이 노래 소개도 좀 간단하게 좀 부탁드릴게요.
이영훈 : 음, 이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썼습니다…(작아지는 목소리로)
숲디 : 헤헤헤헤. 뭐, 슬프세요, 요즘?
이영훈 : 요즘요?
숲디: 네.
이영훈 :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아요.
숲디 : 아, 하하하. 그래요? 마지막 가사가 참 좋아요.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이렇게 딱 끝나는 게, 듣고 있으니까 되게 막 노래 불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막 생깁니다.
우리 벌써 이렇게 이야기하고 음악 듣다 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이 이렇게 와버렸어요. 이야기도 너무 좋았지만 정말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자, 뭐 혹시 올해 그럼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없을까요?
이영훈 : 그럴…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하하하
이영훈 : 네, 다른 데서 봐요.
숲디 : 그럼 궁금해요, 요즘에 관심사가 뭐예요?
이영훈 : 어… 관심사. 관심사? 아까 말했듯이 축구와 볼링.(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하하하.
오늘 이영훈 씨에 관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자~ 이영훈 씨는 축구와 볼링을 좋아하고 본인의 음악은 잠시 좀 쉬어가고 계시는 중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음악은 좋네요, 라이브로 들으니까.
라이브 포레스트,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함께 했는데 오늘 어떠셨나요?
이영훈 : 뭔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무슨 말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이렇게 만나서 너무 반갑네요. 또, 이런 데 말고도 자주 봐요.
숲디 : 네.(웃음)
이영훈 : 발매 축하하고 더 왕성한 활동 이어가시길…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도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이영훈 :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숲디 : 네, 헤헤헤헤. 이제 이영훈 씨의 추천곡 들으시면서 이영훈 씨와 인사를 나눠야 될 텐데, 노래 한 곡 더 해주시면 안 돼요?
이영훈 : 노래를요?
숲디 : 네, 추천곡 말고. 저랑 같이 할래요?
이영훈 : 어떻게 할까요? 뭐, ‘비 내리던 날’ 부를래요, 좋아하는?
숲디 : 아니면 뭐… 전 다 좋은데, ‘다 너 때문이야’ 이런 거?
이영훈 : ‘다 너 때문이야’?
숲디 : 기타 어렵죠?
이영훈 : 잘… 내가 기억이 날까 모르겠어요.
숲디 : 아하하. ‘비내리던 날’ 말고 다른 거 하고 싶은데…
이영훈 : 뭐, 뭐가 있을까? ‘다 너 때문이야’ 한번 해볼까요?
숲디 : 그러면, 오늘은 한번 이영훈 씨가 노래를 부르면서 인사를 드리는 건 어떨까요?
이영훈 : 아…그래요.
숲디 : 저는 여기서 불러도 되잖아요, 사실. 그런 거 아닌가? 저희가 너무 돌발 행동하는 건가요, 혹시 피디님?
이영훈 : 저희가 아니죠. 저희가 아니죠.(웃음)
숲디 : 제가 너무 돌발 행동하는 건가요? 그래도 뭐 이렇게 나온 김에, 저도 갑자기 노래가 너무 부르고 싶더라고요~ 이영훈 씨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마 이영훈 씨의 추천곡보다 우리의 어떤 이런 모습을 보시는 게 또 좋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그럼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
이영훈 : 그래요. (웃음)
숲디 : 그럼 기타만 치시고, 노래하시는 게 좀 그러시면, 제가 노래를 부르겠습니다.
이영훈 : 네, 혹시나 제가 더듬더듬거려도 그냥 갈 길 가세요.
숲디 : 그냥 갈게요. 어차피 준비, 예정된 게 전혀 아니니까. 쓰읍,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동을 해보도록 하시죠.
이영훈 : 네.
[00:38:54~] 이영훈, 정승환(Live) – 다 너 때문이야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죠. 이영훈의 ‘다 너 때문이야’ 노래는 정승환이 불렀습니다.
사실 진짜 이렇게 기타 반주에 제가 제대로 노래 부르는 건 처음이어서…
이영훈 : 그렇죠.
숲디 : 저는 성덕이네요. 성공한 덕후.
이영훈 : 어~ 축하해요!(웃음)
숲디 : 네. 하하하하. 근데 좀 실수가 있긴 했는데 진짜 처음 맞춘 것 치고는 저는 되게 기분 좋게 했습니다.
이영훈 : 아 진짜요? 저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숲디 : 아 그래요? 근데 괜찮았어요. 좀 더듬더듬어가도.
자, 오늘 저한테도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었고 영훈 씨께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우리 요정들께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진짜 이제 인사를 드릴 시간이 왔어요. 오늘 나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또 혹은 사석에서든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영훈 : 불러줘서 고맙습니다.
숲디 : 조심히 가세요.
이영훈 :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어…오늘 굉장히 또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자,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