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Lukas Graham – 7 Years
  • [00:05:10~] Daniel Powter – Free Loop (Album Ver.) (SBS K팝스타 시즌4 홍찬미 가창곡)
  • [00:09:5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아름다운 날들
  • [00:00:00~] 옥상달빛 – 달리기
  • [00:13:58~] Rag`N`Bone Man – Human (LG G6 광고 삽입곡)
  • [00:18:14~]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 [00:22:4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00:00:00~] 이은미 – 기억속으로
  • [00:24:39~] Jamie Cullum – Pure Imagination (제이미 컬럼 – 퓨어 이메지네이션)

talk

잃어버린다는 건 잃어버리는 순간 마저도 잃어버립니다. 어디에서 샀는지, 언제 내 손에 들어왔는지 영수증에 남기도 하고 기억에 자리하지만 어디에서 사라졌는지, 언제 내 손에서 떠났는지 명확하게 남지도, 또렷하게 생각나지도 않죠.

어디에 내 마음을 두고 왔는지, 언제부터 그 사람은 멀어졌는지 알 수 없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잃어버린 거니까요. 잃어버렸다는 기억도 잃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더 명확하고 뚜렷하게 남네요.

사람도 마음도 잃고 싶지 않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Lukas Graham – 7 Years (루카스 그라함 – 세븐이얼스)

1월 1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카스 그라함의 ‘세븐이얼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여러분들 물건 자주 잃어버리는 편이신가요? 그런 분들도 꽤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도 어~ 어렸을 때는 물건은… 물건을 참 자주 잃어버렸던 거 같아요. 이게 뭐, 뭘 이렇게 사거나 갖게 되었을 때는 뭐 영수증이 남기도 하고 명확하게 남지만 잃어버리는 그 순간을 기억 못하니까 어 찾기도 어렵고 더 그렇잖아요?

뭔가, 음… 어느 순간 내가 좀 변했다 라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언제 내가 이렇게 바뀌었지?, ‘언제 내가 그 이를테면 순수함을 잃어버렸을까?’ 뭔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명확한 그 지점이 떠오르지 않잖아요? 뭔가 인간간… 관계도 그럴 거 같구요. 언제부턴가 연락도 잘 안 하고, 잘 안만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 같기도 하구 그른데, 음,그 지점을 알기가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그래도 뭔가 소중한 사람이나 어떤 마음 같은 거는 쉽게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요정님들도 그렇구요.

[00:03:27~]

자 5038님께서 

‘연초가 되면 애써 잃어버렸던 제 나이를 찾게 됩니다. 민증검사도 왜 이렇게 많이 하고, 올해 몇 살인지 왜 이렇게 많이들 물어보는지 정말 잊고 싶고 잃고 싶다구요.’

웃픈 사연 또 왔네요. 나이, 나이를 좀 잊고 지내는 편이신가요, 여러분? 저도 뭐, ‘어? 올해 내가 몇 살 됐네.’ 이렇게 생각을 부쩍 많이 하게 되잖아요, 연초에. 또 연말에도 ‘아 이제 며칠 뒤면 내가 한 살 더 먹는구나.’ 괜히 뭔가 우울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그런 분들 많으실 텐데. 그래요 뭐어, 상투적인 말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잖아요호홓호호홓ㅎ. 우리 숫자에 지지 맙시다, 여러분!


자 주말도 언제 가버렸는지 모르게 진짜 잃어버리는 시간이죠? 그래도 이 시간에 함께 하시면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조금은 덜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0~] Daniel Powter – Free Loop (다니엘 포터 – 프리 룹)

다니엘 포터의 ‘프리 룹’ 듣고 오셨습니다. 윤지수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41~]

반달가슴곰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16살 여중생이에요. 최근에 폰을 압수당했는데, 저는 잘 때 음악이 없으면 잘 수가 없어서 라디오를 켜 놓고 자요. 어릴 때 엄마랑 같이 사연 보내던 추억이 있는데 이젠 저 혼자서 잘 보내네요. 저 스스로도 커가는 느낌이 있어요. 이제 진로를 생각할 때인데 가끔 너무 막막하고 깜깜해요. 눈물 날 때도 있고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어요. 휴대폰 없는 밤은 외롭지만 폰 없이 라디오와 지내는 밤도 괜찮네요. 홍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숲디 파이팅!’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요즘에도 휴대폰을 압수하나요? 학교에서? 어~ 저는 이제는 좀 없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여전히 그런 가 보네요. 저 휴대폰 압수하는 거 정말,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 거 같애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학교 끝날 때 돌려주셔야죠? 진짜. 무슨 권리로 선생님이 그거를 가져가요. 저는 지금 생각하면 참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빨리 좀 돌려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구 선생님들이 아이들 휴대폰을 끝날 땐 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음~ 그래요, 그래도 뭐 라디오를 이렇게 또 듣게 됐으니까. 아~ 근데 이제 여중생이신데 어렸을 때 어머니랑 같이 라디오에 사연 보내고 그런 추억이 있다라는 게 저보다도 더 어리신데 저는 특별히 막 그랬던 기억이 없는 것 같거든요, 막. 누나들이 라디오 듣는 걸 엿듣긴 했었어도 막 사연을 보냈던 추억이 특별히 있진 않은데, 아~ 멋진 또 어린 시절을 또 보내셨나 보네요.

진로가 걱정이 되신다고. 음… 그때 진짜 그럴 수 있을 거 같애요. 오히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때 당시에는 별로 실감을 못 했던 주제였는데 벌써부터 그런 걱정을 하고 스스로 이렇게 좀 돌아보고 하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니까, 음… 잘, 지금까지 잘 커왔던 것처럼 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음악의 숲 자주 찾아와 주세요.

자 7462 님께서 

‘라색 수술을 했는데 모니터를 못 봐서 라디오를 듣게 됐어요. 평소에 정승환님 노래 즐겨 들었는데 정승환님이 라디오를 하시는 걸 알게 되고, 라디오가 재밌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 즐겨 들을게요.’

음… 라디오, 저희 음악의 숲에 또 새롭게 와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막 망설이다가 사연 이르케 보내주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이런 사연 만날 때마다 참 반가워요. 음~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네흫흐흫.

자 이지희 님께서 

‘귤 농사를 지으신 지인께서 귤을 한 상자 보내주셨어요. 근데 귤 크기가 작네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막대 사탕보다 조금 커요. 귤을 까서 한입에 쏙! 도당체 몇 개를 먹은 걸까요? 숲디도 절친 지인이신 폴님께서 농사 지으신 귤 드셨어요? 감기 예방에도 좋다니 참 감사하지 뭐예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어~ 주변 지인이 귤 농사를 지어서 그 수확한 귤을 받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을 텐데 복 받으신 분이네요. 저 되게 뭐라해야 될까,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선배님이시지만 귤 농사를 지으시는 루시드폴ㅎㅎ, 루시드폴씨가 이케 귤, 이케 수확한 귤 같은 거 주시면은 ‘카하~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막 내가 잘한 것도 없으면서 뿌듯하고 그럴 때 있그든요. 이번에, 이번에 회사에도 이렇게 보내셨던 거 같은데 저는 아직 맛보지 못했어요. 음 올해 괜찮으셨다고 하더라구요. 감기 예방에 좋다고 하니까 여러분들 귤 많이 드시고 우리 다 감기 조심합시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9650 님의 신청곡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아름다운 날들’ 그리고 8212 님의 신청곡입니다, 옥상달빛의 ‘달리기’.

[00:09:5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아름다운 날들

[00:00:00~] 옥상달빛 – 달리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아름다운 날들’ 그리고 옥상달빛의 ‘달리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0:24~]

주지희 님께서 

‘월요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논산에 다녀왔어요. 동생이 입대했기 때문이죠. 가면 티격태격 싸울 사람이 없어서 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훈련소 들어가는 거 보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더라구요. 편지 쓰면서 괜히 울컥하고. 한 명이 있다가 없으니까 집이 어딘가 허전하네요. 건강하게 잘 갔다 왔으면 좋겠어요.’

아~ 정말 맨날 이렇게 붙어 있던 형제 뭐 남매 지간에 이렇게 떨어지는 거, 되게 서운하고 기분 되게 이상할 거 같애요. 부모님이랑 떨어지는 거랑 또 다른 기분일 거 같은데 모쪼록 잘 마치고 돌아오셔서 음~ 예전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하구요, 그만큼 또 좋은 시간도 같이 보내고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5365님께서

‘숲디, 네 살 아들이랑 영화 보고 왔어요. 아들의 생애 첫 영화! 달달한 팝콘 때문인지 다행히 집중해서 봐줬어요. 제목은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2’. 엄마가 아니었다면 볼 일이 없었겠지만 아이구 오히려 아이보다 더 빠져서 봤네요. 극장을 나오면서도 계속 마음에 남는 대사도 있었구요. 사냥 연습이 무서워서 나무 동굴에 숨어 있는 아기 공룡에게 아빠 공룡이 하는 말이었는데요, ‘세상을 살다 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어. 너가 거기 있으면 나쁜 일은 너한테 일어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요즘 인간관계에 힘들어서 어 자꾸 작아지는 제 마음에 한 말 같았어요. 아이를 위한 영화였는데 제 마음이 따뜻해져 돌아왔네요.’

으음~ 네 살 아들이랑 영화를. 그래요, 아이가 없었으면 못 봤을 영화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왜 애니메이션, 어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아이들이랑 이렇게 가서 보고 부모님이 오히려 눈물을 훔치면서 나오는 그런 영화들이 종종 있는 거 같아요. 뭐 예전에 애니메이션 중에 그 ‘인사이드 아웃’ 이었나요? 그것도 그렇고, 뭐 ‘마당을 나온 암탉’ 그것도 그렇고… 부모님들이 더 울었다는 후문을 들었는데, 그래요, 세상을 살다 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다 있죠호호홓호.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나 본데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자 0821님께서

‘저는 너무 저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벌써 이것 때문에 손해 본 게 얼마인지 몰라요. 뭐냐면 저는 자꾸 저의 몸을 한 사이즈 작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랍니다. 무조건 옷을 S사이… S사이즈를 사요. 대체 뭘 믿고 그러는 걸까요? 이번에 새로 나… 새로 산 니트 두 장도 고민하다가 또 S사이즈를 샀어요. ‘그래도 난 S지.’ 라며 또 같은 실수를 반복했어요. 몸에 착 밀착되는 게 현란하고 예쁜 내복 두 장을 얻었네요.’

아~ 그래요, 진짜 과소평가했네헿헿헿. S, 왜 자꾸 S를 고집하죠.? 그 몸에 맞는 거 입으면 되는데? 아흫ㅎㅎ 뭔가 미디움 같은 거 입으면 뭔가 자존심 상하고 그른가? 그래요, 그래두… 크허허허ㅎ 몸에 맞는 옷을 입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레그 앤 본 맨의 ‘휴먼’.

[00:13:58~] Rag`N`Bone Man – Human (레그 앤 본 맨 – 휴먼)

레그 앤 본 맨의 ‘휴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4:23~]

이지은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요즘 하루를 눈물로 지새우고 있어요. 4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거든요. 서로 좋아하지만 경제적인 현실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는데요. 3일이 지난 지금 너무 후회되고 힘드네요. 그냥 돈 필요 없으니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어요. 상대방은 이미 마음 정리가 끝났을까 봐 걱정이 돼서 연락 못 하고 있어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숲디? 너무 늦은 저의 마음을요. 위로해 주세요.’

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헤어지셨다고 합니다. 어~ 뭐, 조금 더 자세한 머, 내용은 제가 잘 모르지만 (스읍) 글쎄요, 다른 거 다 떠나서 지금 3일이 지나셨잖아요? 음~ 지금 너무나도 후회되고 다시 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더 늦기 전에 저는 음…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뭐 다시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지만 지금 당장 마음이 그것 때문에 힘들다면은 더 늦기 전에 어 그때는 정말 늦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네, 그래서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나눠보는 게 좋을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한예서 님께서 

‘안녕하세요. 이제 만난 지 3개월 된 커플입니다. 아직 콩깍지가 남아 있는 초반이라 그런지 남자친구의 모든 게 멋있어 보여요. 얼굴에 있는 여드름조차도 너무 사랑스럽더라구요ㅎㅎㅎ. 근데 요즘 우울한 일이 있어요… 있었어요. 각자 다녀온 해외 여행지 얘기를 하다가 같은 나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남자친구가 혼자서 갔다고 말했었는데 알고 보니 전 여자친구랑 갔었더라구요. 왜 거짓말 했냐고 물었더니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네요. 같이 떠올린 장소에 같은 사람의 흔적이 느껴져서 서운하고 슬펐던 건데 저는 왜 거짓말을 했냐며 툴툴거리다 결국 울었고 남자친구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요.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전 사랑에 있어서 쿨하지 못한가 봅니다. 다른 사람 흔적이 느껴지는 기분이 너무 싫어요. 너무 사랑해서일까요? 아니면 다 소유하고 싶은 집착일까요? 과거를 지울 수도 돌이킬 수도 없어서 너무 슬프기만 해요. 다들 사랑 앞에서 쿨한가요? 전 쿨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비정상일까요?’

음… 그래요. 뭐 마음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꼭 그거를 못 이해한다고 해서 쿨한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이해 못한다고 해서 쿨하지 못한 것도 당연히 아니고. 그래도 뭐 지나가는 흔적들까지도 어떻게 내가 바꾸고 싶고 그런 마음 때문에 괴로운 건 본인밖에 없잖아요? 상대방도 물론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들은 그냥 그대로 두는 게 본인한테도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 누구에게나 과거가 있듯이, 본인에게도 심지어 그럴 테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은 쿨하고 안 쿨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그거를 그냥 그런 대로 두고 바라보고 그냥 이해하는 그런 마음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드름조차도 너무 사랑스럽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 마음에 충실하셨으면 좋겠네요. 마음이 아주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8708님의 신청곡입니다, 악동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00:18:14~] 악동뮤지션 – 그때 그 아이들은

악동뮤지션의 ‘그때 그 아이들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8:39~]

5117님께서

‘저는 동네 면허라 장거리나 타지역 운전을 잘 못해요. 내비게이션도 제대로 못 보는 길치거든요. 그런 제가 친구들과의 여행에 큰 맘 먹고 운전을 해서 속초까지 왕복했답니다. 가기 전에 지도랑 내비를 보며 바짝 긴장했는데 옆에서 코치해준 친구들 덕분에 안전운전하며 잘 다녀왔어요. 이제 운전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숲디도 운전면허 도전?’

그래요. 이렇게 계속 그 주눅 들어서, 또 막 무서워서 시도조차 못하고 있으면 그냥 딱 거기에 머물러 있는 거 같애요. 큰 맘 먹고 그 다녀 오시길 잘한 것 같네요. 또 옆에서 도움 주는 친구들이 있었으니까 얼마나 다행이에요. 아~ 이제 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신감이 또 생기셨겠네요, 커헣~ 부럽네요오 ㅎ. 저는 면허조차 없어서 뭐 속초 가는 거는 뭐 너무 먼 얘기고 ㅎ 당장 면허부터 좀 따야 될 텐데… 그래요~ 축하드립니다, 이르게 속초까지, 야아~ 힘들었을 텐데. 모쪼록 이제 전국 방방곡곡을 자신감 넘치게 운전하면서 다닐 수 있기를 바라께요. 안전운전 항상 하시구요.

자 0628 님께서

‘숲디, 운동하라는 막내딸의 성화에, 마지못해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지났는데요. 처음엔 무척 힘들더니 이젠 안 하면 몸이 찌뿌둥 할 정도로 많이 늘었어요. 이런 제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요. 바로 물구나무서기예요호호홓. 벽에 기대서는 하겠는데 그냥은 너무 힘드네요. 숲디가 응원해주면 성공하는 날 인증샷 보낼지도 몰라요. 할 수 있겠죠?’

별로 안 보고 싶은데요호홓호호호호호, 물구나무선… 그래요~ 인증샷 보내주세요. 물구나무서기, 벽에 기대서야 뭐 팔만 잘 버텨주면 하는데 커헣~그거 필라테스에 그런 것도 있어요? 물구나무서고 이런 거? 아 저는 진짜 못 하겠더라구요.

어렸을 때 왜 태권도 같은 거 하고 그런 거 할 때 막 되게 멋있게 뛰어다니고 막 날라다니는 사람 멋있어서 이것저것 흉내내다가 그 중에 하나가 물구나무서기였는데 전 아무리 해도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진작에 그 어린 나이에 어떤 소망을 접었던ㅎㅎ 기억이 있는데, 성공하시기를 바랄게요. 물구나무서기 인증샷은,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하하핳하.

자 4406님께서

‘숲디, 저 플라잉 요가를 시작했어요. 이전부터 하고 싶었던 운동이었는데 겨울방학이기도 하고 운동도 좀 해보자 해서 회원권을 등록했답니다. 첫 수업 날 진짜 재밌었지만 그만큼 힘들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건 줄을 다리에 감고 공중에 떠 있으니까 허벅지가 조여서 터질 것 같았다는 거예요. 어려운 자세를 할 때 진짜 너무 아파서 중간에 포기했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몇 달 지나면 아픈 것도 익숙해질 거예요.’ 아~ 나아지는 게 아니라 익숙해지는 거라니 너무 무서워요. 저 괜찮겠죠?’

되게 무서운 말이다. ‘몇 달 지나면 안 아플 거예요.’ 가 아니라 ‘아픈 것도 익숙해져요.’ㅎㅎ. 아~ 플라잉 요가, 이렇게 뭐 매달려서 하는 그거죠? 그거 막 중심 잡고 하는 것도 되게 힘들다고 하던데. 야아~ 그래도 재미는 있나 보네요? 엄청 재밌었다고 하는 거 보니까? 그래요, 계속 하다 보면 아픈 것도 익숙해지고 더 이렇게 자세도 잘 잡고 그렇게 되겠죠. 괜찮을 겁니다. 남 일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 거 맞아요호홓홓ㅎ. 저는 플라잉 요가를 할 일이 없으니까. 아~ 파이팅입니다핳하.

우리 음악 또 들을게요.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리고 이은미의 ‘기억속으로’.

[00:22:4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00:00:00~] 이은미 – 기억속으로

[00:23:36~]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이미 컬럼의 ‘퓨어 이메지네이션’ 이라는 곡입니다. 원곡은 진 와일더 라는 분의 원곡인데 그 영화 ‘윌리 워커와 초콜릿 공장’, 원래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그 영화의 원작에 실려 있던 OST로 알고 있는데 제이미 컬럼이 아주 멋있게 리메이크를 한 곡이에요.

정말 그 리메이크의 되게 좋은 예 라고 생각이 들었던 아주 멋진 곡입니다. 그럼 저는 제이미 컬럼의 ‘퓨어 이메지네이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9~] Jamie Cullum – Pure Imagination (제이미 컬럼 – 퓨어 이메지네이션)


19011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3~] Ed Sheeran – Dive
  • [00:08:11~]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리플리) (2016 Remastered Ver.)
  • [00:11:30~] Chet Baker – You Don`t Know What Love is
  • [00:16:20~] Chet Baker – The Thrill Is Gone
  • [00:19:38~] Chet Baker – Let`s Get Lost (Alternate Take)
  • [00:22:53~] Chet Baker –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 [00:26:16~] Chet Baker –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
  • [00:30:04~] Chet Baker –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 [00:32:00~] Damien Rice – Long Long Way

talk

별명이 지어질 땐 이유가 있습니다. 외모든 성격이든 이름이든 뭔가 닮은 점이 있기 때문인데요.

닮은 걸 알아채는 건 관심이 필요한 일이죠. 닮은 걸 알려준다는 건 친근함을 표현하는 거고요. 닮은 걸 이름 붙여주는 건 그 사람을 기억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가진 게 적어진다는 건 어쩌면 가난해진다는 거죠. 별명이 점점 적어진다는 건 불러줄 사람이 점점 사라진다는 건 어쩌면 관심이 애정이 추억이 가난해지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저는 부자네요. 숲디, 숲요미, 디토, 안테나의 박보검, 안테나 공식 발라돌, 안테나 국민 교태 발라더 관심과 애정과 추억이 넘쳐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Ed Sheeran – Dive (애드 시런 – 다이브)

1월 1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애드 시런의 다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웃음) 앞서 제가 좀 너스레를 떨었는데 재밌으셨죠. 여러분 새벽 1시에 이렇게 또 소박한 웃음 또 드렸기를 바라겠습니다.

별명 생각해 보니까 저 별명 참 많네요. 앞서 오프닝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별명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안테나의 박보검이라는 별명은 저희 회사에서 막무가내로 이렇게 밀어붙이는 별명이었는데 저는 처음에 굉장히 격렬히 거부하다가 저도 물 들었는지 자꾸 저도 자꾸 안테의 박보검이라는 별명으로 너스레를 떨곤 하네요. 모쪼록 팬분들 박보검 씨의 팬분들께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00:03:02~]
5279 님께서

‘숲디. 제 이름은 예원인데요. 그래서 엄마가 저를 볼 때 원아라고 불러요. 이름을 짓기 전에는 너무 하얘서 하양이라고 부르셨대요. 어느새 훌쩍 커서 올해 스물두 살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아가 혹은 원아라고 불러주시는 엄마 덕분에 늘 사랑받는 기분 가득 느끼고 있답니다. 숲디도 집에서 불리는 애칭이 있나요.’
어머니들은 사실 저희가 뭐 몇 살이 되건 다 이렇게 아가처럼 보일 것 같아요. 그 저도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강아지라고 부르세요. 우리 강아지 저는 집에서 강아지가 됩니다. 많은 분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강아지 우리 강아지 이렇게 하시기도 하고 너무 많아요. 저는 어머니께서 불러주시는 애칭이 워낙 많아서 귀엽네요. 원아 하양이 저는 예전부터 어렸을 때부터 까매서 하양이라는 별명은 아마 죽을 때까지 못 듣지 않을까 싶네요.


토요일은요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오시는 날이죠. 잠시 후에 멋진 선곡과 이야기로 함께할게요. 저 계속 부자이고 싶으니까 별명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나도 괜찮으니까 관심과 애정 사랑 듬뿍 담아서 많은 별명 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함께 밥을 먹고 전화를 하고 오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다. 함께 밥을 먹는 것처럼 좋은 노래를 숟가락에 얹어주시고 친구와의 전화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어주시는 우리에게 참 소중한 분이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00:05:55~] 밤의 조각들

숲디: 토요일 밤 주옥 같은 선곡으로 잠 못 들게 만드는 선곡계의 고농축 카페인. 디어 클로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우리 오프닝에서 별명에 관한 이야기를 했거든요. 저도 꽤 많은 별명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생각해 보니까 나인 씨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매주 우리 지어주잖아요. 음악의 숲에서
나인: 맞아요. 맞아요.

숲디: 고농축 카페인까지 나왔습니다.

나인: 그러니까 트와이스에서

숲디: 트와이스도 나왔고요.

나인: 고농축 카페인까지

숲디: 진짜 많은 별명을 왜 그 별명을 갖는다는 건 누군가한테 그만큼 관심을 갖는 애정을 갖는 거고 그런 증거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인: 그러면 작가님이 정말 저를 좋아하시네요.

숲디: 또 음악에 우리 요정님들 제작진이 일동과 숲지기까지 포함해서 엄청난 사랑을 보내주고 계신 거죠.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오늘도 엄청난 또 선곡 기대를 할 텐데 오늘 선곡들이 좀 멋있어요.

나인: 사실 숲디랑 음악 얘기하면서 쳇 베이커 얘기를 한 번 한 적이 있었어요. 숲디가 이렇게 흘렸어요. 쳇 베이커의 노래를 들었었는데 했었는데 거기서 제가 힌트를 얻어서 그렇다면 쳇 베이커 특집을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숲디: 오늘 밤의 조각들 최초로 특집이네요.


나인: 그렇죠. 근데 앞으로 특집을 몇 번 할 건데요.

숲디: 너무 좋죠. 너무 좋아요. 오늘 그럼 주제는 뭔가요.

나인: 오늘의 주제는 겨울의 쳇 베이커입니다.

숲디: 겨울의 쳇 베이커 아주 그냥 쳇 베이커 리사이틀 할 예정이죠. 오늘 알겠습니다. 오늘 그러면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오늘 첫 번째 곡은 쳇 베이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이 퍼니 발렌타인 골랐습니다.

숲디: 이 노래 정말 많은 분들이 또 리메이크를 하셨는데 쳇 베이커만큼 저는 쳇 페이커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인: 그리고 제일 유명하기도 하고요. 그렇죠.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00:08:11~]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리플리) (2016 Remastered Ver.) (쳇 베이커 – 마이 퍼니 밸런타인)

숲디: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언제 들어도 정말 이 목소리는 진짜 커버할 (나인: 대체 불가) 진짜 저는 이 노래를 처음. 듣게 됐던 게 고등학교 당시에 음악 학원을 다녔었어요. 그 친구들과 막새로운 음악 더 뭔가 희귀한 음악을 서로 막 들려주면서 마치 더 누가 음악을 더 많이 듣는다. 그런 약간 안 보이는 경쟁 같은 게 있었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이 노래를 들려준 거예요. 저는 쳇 베이커라는 뮤지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을 당시였는데 근데 이 첫 소절을 듣자마자 막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나거든요. 심지어 이분이 트럼펫 연주자이고 보컬리스트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았고 아니 이런 목소리가 왜 노래를 안 하지? 했는데 트럼펫 연주를 들으니까 이건 정말 사기 캐릭터다라는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나네요.

나인: 그럴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다 너무 잘하는 분이죠. 그러니까 미국 재즈 뮤지션이고 트럼페터이자 사실은 싱어라도 할 수 있는 게 앨범을 노래 앨범을 냈었어요.

숲디: 맞아요. 노래 욕심이 꽤 많으셨던 분이니까

나인: 그러니까요. 노래를 워낙에 잘 하니까 앨범도 나왔었고 해서 싱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좀 낭만적이고 나른하고 한편으로는 좀 우울하고 비극적인 느낌까지 드는 그런 느낌들의 곡들이 상당히 많아서 이 쳇 페이커 하면은 쿨재즈라는 장르의 아주 중요한 인물로 꼽히곤 하죠.

이 곡은 영화 리플리라는 영화에도 수록이 됐었어요. 맷 데이먼이 중간에 마이 퍼니 발렌타인을 쳇 베이커랑 똑같이 부르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 장면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예전에

숲디: 알겠습니다. 쳇 베이커 진짜 확실히 겨울에 쳇 베이커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 하는데 겨울에 어울리는 목소리이기도 하고 특히나 이 시간에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나인: 진짜요. 새벽에 쳇 베이커면 되게 위험하죠.

숲디: 정말 나른함의 끝을 (나인: 그렇죠.) 나른한데 잠은 도저히 잘 수 없어요. 이 목소리 때문에 뭔가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오늘 잘 준비해 오셨네요. 오늘

나인: 진짜 베이커를 엄청 파고 왔어요.

숲디: 오늘 진짜 기대를 많이 하겠습니다. 오늘 저보다 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나인: 알겠습니다.) 오늘 약간 DJ 느낌으로 나인 기자님도 알겠습니다. 오늘 그럼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 번째 노래는 제목이 당신은 사랑이 뭔지 몰라요 이런 제목이에요. 유돈 노 왓 러브 이즈라는 곡인데요. 네 이 쳇 베이커만의 우울한 음성이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그런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음악을 듣고 와서 얘기를 나눠볼게요. 쳇 베이커의 유 돈 노 왓 러브 이즈


[00:11:30~] Chet Baker – You Don`t Know What Love is (쳇 베이커 – 유 단 티 노우 웟 러브 이즈)

숲디: 쳇 베이커의 유 돈 노 왓 러브 이즈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사랑은 뭘까요. 진짜 이거 듣고 있는데 난 정말 사랑을 모르겠구나 라는 생각이 넌 사랑을 몰라! 이러니까 진짜 난 몰라요. 이렇게 해체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인: 너무 확실히 다운되는 느낌이 좀 강하긴 한 것 같아요.

숲디: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얘기를 한마디도 못 했잖아요.

나인: 열심히 음악만 듣고 있었는데 이 쿨재즈함은 웨스트 코스트 재즈에 이제 를 얘기하기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웨스트 코스트가 캘리포니아 쪽이잖아요. 그런데 뉴욕에서 그 당시에 1940년대 비밥을 비밥이라고 하면 좀 흥겨운 재즈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었대요. 스윙이나 예를 들어서 춤출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이 유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거에 반해서 이 로스앤젤레스 쪽에서는 뭔가 좀 냉랭하고 이지적인 그런 재즈가 유행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쿨재즈라고 부르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조금 연주가 대단하게 많이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멜로디와의 조화를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그런 재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유 돈 노 왓 러브 이즈는 1954년도에 쳇 베이커 싱즈라는 앨범 수록곡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이 진짜 좋아요. 쳇 베이커 싱즈라는 앨범이 다 벳 베이커가 노래한 것만 모아놓은 앨범인데

숲디: 제가 이제 뭔가 한때 쳇 베이커에 완전히 빠져서 쳇 베이커 음악만 되게 오랫동안 들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작년에. 그때 당시에 이제 뭔가 전자음이 듣기 싫어지던 시기가 있더라고요. 어쿠스틱 사운드들 위주로 구성되는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음악 포크 음악도 듣고 하다가 이상하게 쳇 베이커의 음악을 참 많이 들었는데 그때 당시에 저도 그 앨범을 되게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아 그랬구나

숲디: 트럼펫의 연주도 너무 좋지만 사람 이상하게 이 사람 목소리를 너무 듣고 싶어서 (나인: 맞아요.) 노래만 불러놓은 앨범 베스트 앨범을 이제 딱 들었었는데 그때 당시에 참 많은 어떤 일종의 위로 같은 것도 받고 마음의 안식 같은 걸 취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일단은 고음역대가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요.

숲디: 맞아요. 일단 시끄럽지가 않아요.

나인: 맞아요. 저도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숲디: 근데 정말 연구 대상인 것 같아요. 이 목소리가 그냥 뭐 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취향 차이도 있을 것이고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듣고 있으면 왜 그 영화 본투비 블루 같은 것도 제가 되게 좋아했던 대사 중에 베이커 쳇 베이커가 한 말이 아니라 누군가 했던 말인데 ‘천사의 혀로 무슨 노래를 아무리 달콤하게 불러도 사랑이 없다면 그건 그냥 시끄러운 심벌 소리에 불과하다’ 막 그런 말을 했어요. 근데 너무너무 멋있는데 멋있는 말이잖아요. 살면서 언제 그런 말을 해보겠어요. 근데 진짜 이게 마음을 담는다. 진정성 이런 되게 좀 상투적인 말들이 있잖아요. 쳇 베이커가 그 진짜로 어떤 마음을 담아서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이분은 정말 이 소울이 확 배어있는 목소리다. 어떻게 이런 목소리를 낼까.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했던 노래하는 사람으로서도 스스로를 되게 성찰하게 했던 목소리가 아닌가

나인: 맞습니다. 저도 정말 너무 동감한 얘기인 것 같아요. 노래를 이렇게 첫 소절 할 때부터 뭔가 다른 남다른 느낌이 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진짜 내 노래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싱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숲디: 맞습니다. 첫 소절에 딱 판가름 나는 보컬이 진짜 멋있는

나인: 아 그러니까요.


숲디: 알겠습니다. 쳇 베이커 열풍이 지금 음악의 숲에서 일고 있는데 다음 노래 어떤 곡이

나인: 다음 곡은 더트릴리스건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도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숲디: 이 노래는 트럼펫 연주만 있는 곡 버전도 있는 곡이죠.


나인: 그렇죠. 맞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쳇 베이커의 더 트릴 이스 곤

[00:16:20~] Chet Baker – The Thrill Is Gone (쳇 베이커 – 더 쓰릴 이즈 곤)

숲디: 쳇 베이커의 더 쓰릴 이즈 곤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 겨울의 쳇 베이커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는데 지금 벌써 세 곡을 들었어요. 이게 세 곡을 연달아 이렇게 좀 우울한 정서에 이 목소리의 노래를 들으니까 마치 좀 어떤 위스키 바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갑자기 수염이 자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갑자기 까실까실하게 수염 자라고 머리도 좀 이렇게 떡 지고 뭔가 이렇게 좀 되게 세상에 온갖 풍파를 다 맞고 딱 하루 일과를 마치고 위스키 바에 딱 앉아가지고 불빛 깜빡깜빡거리는 수명 다 된 조명 밑에서 이렇게 고개 푹 숙이면서

나인: 딱 그림이 근데 나오네요.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숲디: 쳇 베이커 음악은 자아도취 하기 참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나인: 그럴 수 있죠.

숲디: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

나인: 술을 부르는 음악이기도 하고요. 그렇죠.

숲디: 예전에 제가 이렇게 LP 바이닐 사러 이렇게 갔다가 쳇 베이커 앨범을 이렇게 사는데 LP를 딱 고르잖아요. 고르고 이제 계산대 앞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하나씩 바꿔서 찍으면서 계산을 하잖아요. 근데 그 앨범들이 쳇 베이커 있고 찰리 에이든 그런 앨범들을 딱 제가 고르고 있는데 제 자신이 너무 멋있게 느껴지는 거예요. 되게 멋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나인: 특히 바이닐 살 때는 좀 더 그렇죠.

숲디: 되게 고품격 진짜 음악 방송 DJ 답다. 약간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납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는 조금 신나는 약간 밝은 곡을 골라왔어요. 이 노래도 이제 트럼펫을 불다가 노래를 하다가 이렇게 하는데요. 사람들이 한간에서는 이 ‘쳇 베이커의 연주는 대단하지 않다. 다만 이 잘생긴 외모와 분위기로 어필을 했던 것 같다’ 라고 얘기할 만큼 사실 쳇 베이커가 잘생겼잖아요. (숲디: 맞아요.) 재즈계의 제임스딘이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숲디: 근데 비슷하네 느낌이

나인: 약간 느낌이 비슷하죠. 근데 생각해 보면 그 잘생긴 외모로 트럼펫 불다가 노래를 하다가 하면 얼마나 멋있었겠어요. 그런 생각해보면 진짜 라이브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제가 쳇 베이커였으면 왜 공연장에서 이제 영상을 이렇게 틀잖아요. 뭐라고 하지? 아무튼 그렇게 하잖아요. 근데 내 시야에 둘 것 같아요. 중계를 내 모습을 내가 취하기 위해서 아니면 되게 큰 거울 앞에 놓거나 하다가 이렇게 노래하다가 거울 보면서 괜찮네. 이러고 그러지 않을까 너무 갔나요?

나인: 근데 음악을 들어보면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느낌에

숲디: 저였으면 그랬을 것 같아요. 진짜.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쳇 베이커의 렛 에스 겟 로스트

[00:19:38~] Chet Baker – Let`s Get Lost (Alternate Take) (쳇 베이커 – 렛 에스 겟 로스트)

숲디: 쳇 베이커의 렛 에스 겟 로스트 듣고 오셨습니다. 분명히 신나는 음악인데 분명히 흥겨운 음악인데 흥겹지만은 않아요.

나인: 차분하죠.

숲디: 되게 이렇게 춤을 춰도 이렇게 쫙쫙 뻗어야 되잖아요, 팔을 뻗다 만 느낌이라고 그럴까요

나인: 그렇네요. 진짜

숲디: 되게 열심히 추고 있는데 표정은 약간 좀 울상을 짓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그런 느낌이

나인: 슬프다. 약간 광대 같은 느낌이잖아요.

숲디: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 수도 있는데 그렇죠.

나인: 그나마 저는 이 노래가 조금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 한번 선곡을 해봤어요.
이 쳇 베이커는 1929년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났대요. 네 아버지가 원래 기타리스트였는데 그 어렸을 때부터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도 하고, 그리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트럼본을 쥐어주셨다고 해요. 트럼본이 되게 크잖아요. 네 그래서 너무 이제 어린 쳇 베이커 몸집에 비해 커서 결국엔 트럼펫으로 교체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트럼펫을 불었대요. 그런거 보면

숲디: 조기 교육이 참 필요하구나.

나인: 그렇기도 한 것 같고요. 아버지도 기타리스트였다는 걸 보면 이제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많이 접한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그 영화 본투비 블루를 안 보셨다고 하셨는데 이제 영화에서 아버지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저는 되게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쳇 베이커가 이제 고향 집에 내려가서 아버지를 뵙고 부모님 이렇게 인사드리고 하는데 어떤 앨범에 대해서 아버지가 되게 비판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너무 음악 너무 세속적인 음악이다. 그러면서 쳇 베이커가 본인도 조금 찔렸는지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나누는데 서운하죠. 아무리 그래도 열심히 한 건데 너무 뭔가 이렇게 세속적인 게 담겨있는 앨범이었다 하면서 비판을 아주 그냥 악랄하게 하시는데 아버지가 굉장히 엄하셨고 뭐 영화에서만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인: 얘기 들으니까 되게 보고 싶네요. 본투비 블루라는

숲디: 영화 저는 되게 재밌게 봤어요.

나인: 에단호크가 주인공인 거죠. 쳇 베이커 역으로 한번 봐야겠네요.

숲디: 정말 그 퇴폐미의 끝판왕이 아니었을까 이 영화 속에 에단호크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나인: 그렇군요. 한번 꼭 보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겨울의 쳇 베이커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가요. 좀 따뜻한 곡을 골라봤어요. 아이 겟 얼롱 위다우트 유 베어리 웰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아이 겟 얼롱 위다우트 유 베어리 웰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쳇 베이커의 아이 겟 얼롱 위다우트 유 베어리 웰

[00:22:53~] Chet Baker – I Get Along Without You Very Well (쳇 베이커 – 아이 겟 얼롱 위다우트 유 베어리 웰)

숲디: 쳇 베이커의 아이 겟 얼롱 위다우트 유 베어리 웰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이 노래 딱 들었을 때 인트로에서 쳇 베이커어 음악 맞나?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나인: 그럴 수 있죠.

숲디: 이게 EP인가 오르골인가 막 이러면서 너무 말씀하신 것처럼 되게 따뜻한 곡이었어요.

나인: 좀 자장가 같기도 하고 그렇죠. 이 쳇 베이커 싱즈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이 초기 시절의 대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쳇 베이커 오늘 조금 뭔가 좀 반했다.
너무 내 스타일이다 하시는 분들은 꼭 이 앨범 쳇 베이커 싱즈라는 앨범을 추천을 드립니다.

숲디: 반드시 들어야죠. 쳇 베이커를 좋아한다. 특히 그의 노래를 좋아한다면 이 앨범은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인: 이 앨범이 첫 보컬 레코딩이었대요. 저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노래를 너무 잘하는 그냥 원래 잘하는 사람인가 봐요. 완성형이잖아요. 완성형 그렇죠.

숲디: 여기서 뭐 더 막 갑자기 가창력이 겸비가 되고 그러니까 고음을 막 올리고 이런 거는 싫을 것 같아요. 상상이 안 가고

나인: 맞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겨울의 쳇 베이커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렇게 음악에서 갑자기 들어오신 분들은 여기 위스키 바인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가 오늘의 또 마지막 곡이 되겠네요. 이 노래는 이 노래도 조금 많이 어둡지는 않은 그러나 역시나 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곡이에요. 데어 윌 네버 비 어나더 유라는 곡인데요. 쳇 베이커 하면 이제 좀 마지막에 그의 삶이 조금 뭐랄까 비극적이었잖아요.

1960년도에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약물 중독이 심해서 당시에 공연장에 갔는데 그 앞에 공연장 스텝이 공연장에 못 들어가게 했대요. 얼굴이 너무 달라서.

그러니까 약물 중독이 너무 심해서 나중에는 그 나이 또래로 보이지가 않고 너무 많이 할아버지처럼 변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쳇 베이커의 얼굴을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 일화가 있는데 그러고 나서 이제 어느 네덜란드 어느 호텔에서 이제 추락사로 되게 슬픈 생을 마감하게 됐어요. 그런 생을 보면 뭐랄까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데 노래도 잘하고 잘생겼고 연주도 너무 잘하는데 그게 다는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좀 들고요. 그렇지만 비극적인 삶이 있었어도 결국엔 아름다운 노래들을 이렇게 남겼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쳇 베이커를 들으면 좀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쳇 베이커의 데어 윌 네버 비 어나더 유

[00:26:16~] Chet Baker – There Will Never Be Another You (쳇 베이커 – 데어 윌 네버 비 어너더 유)

숲디: 쳇 베이커의 데어 윌 네버 비 어나더 유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마치 그 쳇 베이커의 노래들로 이렇게 쭉 들었잖아요. 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1시간 동안 이렇게 쭉 듣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뭔가 이렇게 공연을 본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그렇죠.

숲디: 같이 이렇게 공연 보러 와서 음악 끝날 때마다 저 곡은 어쩌고 저쩌고 이 곡은 너무 좋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느낌 딱 음악은 마지막 이제 목소리만 남아서 노래하고 딱 끝나잖아요.
그리고 이제 노래가 딱 끝났을 때 뭔가 쳇 베이커의 뒷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어요.
돌아서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인: 슬프다. 돌아서 나갈 때 그 뒷모습 되게 저는 늘 슬프거든요. 공연을 볼 때마다 약간 서운한 느낌도 있고 그렇죠. 아 쳇 베이커는 진짜 저는 언제 들어도 참 저하고는 뭐랄까 에너지 레벨이 맞는 것 같은 느낌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많이 듣는데요. 오늘 들으신 거는 거의 다 54년에 발매한 쳇 베이커 싱즈라는 앨범이었고, 제가 또 추천해드리고 싶은 앨범이 2002년도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 색채를 지니고 있는 딥 이너 드림이라는 앨범이거든요. 그 앨범은 연주곡도 있고, 그리고 연주곡이 아닌 노래곡들도 있는데요. 무반주 곡도 있고 근데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 이제 가장 앞에 있고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 곡으로 마이 퍼니 발렌타인 연주곡으로도 실려 있는 그런 베스트 앨범 색채를 가진 앨범이에요.

숲디: 그런 그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있을까요.

나인: 그 앨범에서 저한테는 이제 클라이막스가 블루 룸이라는 무반주곡이랑 스프링 이즈 히어라는 무반주곡이 같이 이어져 있어요. 그 부분이 저한테는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다

숲디: 쳇 베이커의 무반주 목소리만 딱 나오는 어떻게 보면 시초이겠네요. 왜 그런 거 많이 하시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일본의 타마키 코즈라는 뮤지션이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시초처럼 알려져 있는 발라드 가수들이 이제 공연장에서 갑자기 반주 다 빠지고 이렇게 무반주로 마이크 부르다가 심지어 마이크도 떼고 부르고 그렇게 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쳇 베이커가 시초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쳇 베이커의 음악도 많이 들었고 또 오늘 들려드린 곡 외에도 여러 가지 추천곡도 함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종종 이런 특집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지금 제가 또 칼을 갈고 있는 것이 그래미 시상식 특집을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와 정말 이렇게 역시 나인 기자님 오늘 진짜 새해를 맞이해서 뭔가 이렇게 승진을 좀 시켜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나인: 기자에서 좀 더 승진이 되는 건가요.

숲디: 그다음에 뭐가 있을까요. 그것도 고민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우리 작가님이 또 아마 다음 주에 기가 막힌 별명과 그런 걸 해드릴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쳇 베이커의 음악으로 함께해서 너무 좋았고 우리 인사 나누기 전에 마지막으로 또 쳇 베이커 음악으로 음악을 들을까 하는데

나인: 뭐가 좋을까요.

숲디: 제가 그러면 추천을 하도록 할게요. 쳇 베이커의 ‘아이 비 네버 빈 인 러브 비포어’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는 또 많이 알고 유명한 노래이기도 하죠. 마이 퍼니 발렌타인만큼이나 유명한 곡인데 이 노래를 끝으로 우리 오늘 또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겠습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00:30:04~] Chet Baker – I`ve Never Been in Love Before (쳇 베이커 – 아이 비 네버 빈 인 러브 비포어)

[00:30:5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데미안 라이스의 ‘롱 롱 웨이’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발매되었던 정규 앨범 마지막 트랙에 그것도 장식하고 있는 곡이고요. 데미안 라이스라는 뮤지션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앞서 오늘 들으셨던 쳇 베이커와 저에게는 좀 결이 비슷한 뮤지션처럼 다가오기도 하는 노래로서 가수로서는 이렇게 뭔가 좀 영감을 많이 주는 뮤지션이어서 오늘 함께했던 기세를 이어서 이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그럼 저는 데미안 라이스의 ‘롱 롱 웨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00~] Damien Rice – Long Long Way (데미안 라이스 – 롱 롱 웨이)


19011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하비누아주]

set list

  • [00:01:40] Red Hot Chili Peppers – Snow [Hey Oh]
  • [00:12:37] 하비누아주 (Live) – 새벽녘
  • [00:17:04] 하비누아주 – 파란
  • [00:25:23] 하비누아주 (Live) – 그리웠다고
  • [00:30:41]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 [00:32:26] Sonic Youth – I`m Not There

talk

눈이 내리면 느릿해집니다.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걷게 되고, 도로는 꽉 막혀서 속도를 낼 수가 없는데요.
손가락과 마음은 바빠집니다. 눈 보니까 생각나서 눈도 오는데 한 잔 할까? 기다렸다는 듯이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죠.

적당한 핑계거리가 괜찮아 보이는 이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어색한 인사를 어려운 첫마디를 건네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더 간절하겠죠. 그냥이라는 말은 쉽지 않고 보고 싶다는 표현도 참 쑥스러워서 마음을 전해줄 눈을 기다려봅니다. 


눈처럼 마음을 이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Red Hot Chili Peppers – Snow [Hey Oh] (레드 핫 칠리페퍼 – 스노우)

1월 1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스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최근에 눈 안 본 지 좀 된 것 같네요. 원래 이상하게 눈을 많이 못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저는 원래 원래가 아니죠. 이번 겨울에 눈을 좀 못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눈이 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뭐 이유는 정말 갖다붙이기 나름인데 우리 오프닝에서 얘기했듯이 적당한 핑계거리가 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락을 좀 하고 싶고, 보고도 싶은데, 보고 싶단 말 하기는 좀 쑥스럽고 그렇다고 그냥 그냥 연락했어~ 하기도 좀 이상한 거 같고 눈 오니까 눈 오니까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 좀 핑계거리가 괜찮아 보이는 이유들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순간들이 있죠. 우리는 그런 이유 없이 항상 이렇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웃음)

[00:03:06~]
2176 님께서
‘숲디 올 겨울은 눈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8년 전 내 집을 처음 마련하고 눈이 펑펑 온 날 옥상에서 딸이랑 눈사람을 만들어서 베란다로 갖고 왔었어요. 선글라스도 끼고 목도리도 해주고 그때 딸이 엄청 즐거워 했었는데 눈에 대한 추억도 점점 줄어드네요.’

아 여기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이번 겨울은 눈을 많이 못 봤던 것 같다라는 좀 아쉬운 마음이 좀 있습니다. 조만간 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잠시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함께 합니다.  오늘도 멋진 라이브 기대해 주시고요. 눈이 오지 않아도 핑계가 없어도 우린 연락이 닿는 사람들이죠.(웃음) 오늘도 여러분의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 하비누아주 멤버 다수라서 그룹명으로 기재 했습니다.

모든 만남엔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조금도 알지 못한다고 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 무언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 이끌림으로 만나게 된다는 건데요. 오늘 이 시간 우리가 만나게 될 음악도 우리와 이어져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겁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하비누아주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함과 깊은 울림을 주는 밴드 하비누아주 어서 오세요. 


하비누아주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 한 분씩 혹시 인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비누아주 : 저는 하비누아주 에서 곡을 쓰고 피아노를 치며 리더인 전진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비누아주 에서 노래하고 곡 쓰는 뽐므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타 치는 박찬혁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베이스치는 심영주입니다.
(숲디 : 크흐흐 반갑습니다.)

숲디 : 그리고 또 한 분씩 인사하니까 되게 어색해하시는 것 같아요. 


하비누아주 : 항상 어색합니다. (숲디 : 라디오에서 항상 이렇게 인사하실 때마다 어색하신가요?)

그렇죠

숲디 : 다른 분들은 본명이신 것 같은데 뽐므씨는 이름이 좀 독특하세요. 직접 지으신 이름이신가요?

하비누아주 : 이 얘기를 지금 한 8년째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숲디 :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좀 부탁드릴게요.

하비누아주 : 제가 직접 지은 이름이고요. (숲디 : 왜 뽐므에요?)제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저희 첫 공연하는 날 그때 읽은 책 주인공이 뽐므여서 그냥 뽐므가 되었어요.

숲디 : 그냥 책의 주인공이 뽐므여서

하비누아주 : 그 책 주인공이 너무 좋았거든요. (숲디 : 그래요)

숲디 : 아주 특별한 이유 또 사연이 담겨 있는 네 이름이었네요. (웃음) 하비누아주라는 팀 이름도 좀 궁금해요.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꽤나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떤 뜻인가요? 하비누아주

하비누아주 : 사실 저희가 뜻을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었고요. 그때 잠깐 그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생겨가지고 어디서도 말했는데 사대주의에 빠져가지구 검색을 했어요. 예쁜 불어라고

숲디 : 검색 사이트에서 불어..

하비누아주 : 예..예쁜 불어

숲디 : 그 무 뜻이 뭔데요?

하비누아주 : 그래서 하비랑 누아주랑 붙어 있더라고요. 근데 하비는 행복한이고 누아주는 구름..

숲디 : 행복한 구름!

하비누아주 : 근데 저희가 본이 아니게 행복한 음악은 잘 안 하고 있거든요. 뭔가 이렇게 슬픔을 노래하고 그런데 행복한..(숲디 : 그런 음악 들으면서 어떤 위로를 얻고 행복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그래요 하비누아주 그래도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가 어떤 예명이나 밴드 이름 같은 거 좀 독특하신 분들 도무지 이게 뜻이 뭔지 모르겠는 분들한테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라고 여쭤봤을 때 사실 별로 이렇게 뜻깊은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오늘 하비누아주와 뽐므는 그래도 되게 상대적으로 되게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하비누아주 : 깊은뜻!)

숲디 : 굉장히 깊은 뜻이 있어요. 지금 반갑네요. 항상 이번에도 얼마나 성의 없는 작명이었을까라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요 저희 방송 시간이 새벽 1시부터 2시 방송이에요. 한 시간짜리 방송인데 멤버들끼리는 보통 이 시간에 모여 계신가요? 아니면 뭐 한 분씩 뭐 하시는 이 시간에 주로 뭐 하세요?

하비누아주 : 저희는 합주를 해도 꼭 이 시간에 해가지구.. 

숲디 : 새벽에?

하비누아주 : 굉장히 익숙한 시간이에요.

숲디 : 다들 야행성이신가 봐요?

하비누아주 : 다들 잠을 안 자는..

숲디 : 아 그래서 음악이 이번 앨범 소개를 보니까 새벽 잠 못 드는 분들을 위한 음악이다. 그런 소개를 봤거든요. 역시나 또 그런 이유도 없지 않겠네요.

히비누아주 : 그렇죠..저희 곡들이 다 밤을 노래하거나 또 이번 앨범에는 새벽을 노래한 노래가 많아서

숲디 : 언제 처음 앨범을 발표하셨죠? 우리 뽐므씨가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앨범을 발표를 한 거는 2012년이었던 것 같아요. 2012년 5월에 첫 미니앨범 하비누아주의라는 앨범 발매했었고, 그 전에도 사실 이제 활동을 계속 했었어요.

전에도 클럽들 돌아다니면서 이제 연주도 하고 그리고 11년에 프로그램도 나가서 이제 밴드 경연 프로그램 나가서 그때 제 얼굴을 비췄죠.

숲디 : 2015년에 발표한 정규 1집 청춘이라는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상 에서 최우수 팝 앨범 부문을 수상을 하셨어요. 누가 배고프신가요? 지금 혹시? 괜찮아요. 여기 또 라디오의 몸입니다. 저도 엄청 꼬르륵 거리 거든요. 끝나고 빨리 식사를 야행성이시니까 끝나고 식사를 좀 끼니를 잘 드시기를 바라면서 책 얘기하다가 갑자기 끼니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되게 명예로운 얘기 하고 있었는데..네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상을 음악상을 받으셨어요. 네 대단한 분들과 또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에 드디어 정규 2집이죠. 타이틀이 새벽녘 이라는 곡인데, 아! 앨범인데 앨범을 수식하는 글이 굉장히 또 아까도 설명을 했지만요. 잠들지 못하는 새벽을 위한이라는 새벽에 들으면 왜 자꾸 이렇게 새벽을 좀 겨냥을 하시는 걸까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겨냥을 한 건 아니고요. 겨냥을 하지는 않았고요. 항상 근데 신기하게 저희 전에 앨범들도 그렇고, 그 곡을 서로 이제 쓴 곡들을 가지고 와서 나열을 해보면 그 비슷한 결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새벽에 쓴 곡들이 많아졌어요.

숲디 : 아 그러면 진짜 저희 음악의 숲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또 앨범이겠네요. (하비누아주 : 그런 것 같아요..) 새벽 방송이다 보니까 저희 음악의 숲 제가 숲지기고요. 음악의 숲에 저희 청취자.. 네? (하비누아주 :  아니에요..)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숲지기고요. 그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세요.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 숲을 밝혀주는 우리 요정님들한테 굉장히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새벽녘!이 노래 또 라이브로 청해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지 간단하게 좀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네 새벽에 제가 누워있는데 잠도 안 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많아지니까 이명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들리는 거는 오히려 낮이나 어떤 그런 활동하는 시간대보다 훨씬 없잖아요. 뭔가 주변 소리가 그랬는데도 제 귀가 너무 시끄러웠어요.

그 이명이나 어떤 그런 것 때문에 그래서 그것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숲디 : 담은?) 담았어요.

숲디 : 그 노래가 새벽녘이라는 곡이군요.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또 앨범의 타이틀 곡인 거죠.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하비누아주의 ‘새벽녘’

[00:12:37~] 하비누아주 (Live) – 새벽녘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하비누아주의 새벽녘 진짜 새벽 딱 들으면 좋을 것 같은 편안하게 이렇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또 함께 도와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시죠. 좀 소개를 좀 해주세요.

하비누아주 : 네 드라우머 김치현 씨고요. 저희랑 지금 한 3년 전부터 계속 같이 하고 있어요.

숲디 : 지금 또 지금 드럼 부스 안에 계셔서 인터뷰가 불가능할 것 같긴 한데 지금 또 멋진 연주를 이번에 방금 라이브에서 함께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두 곡이더라고요. 방금 들으신 새벽녘과 파란이라는 곡인데 공연에서 관객들의 투표로 정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하비누아주 : 아 네) 관객들께 어떤 곡이 타이틀곡이 될 것 같아요? 정해주세요. 이렇게 한 건가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토퍼 용지를 만들어서 (숲디 : 다 들려드린 다음에?) 네 제목도 공개하지 않고 기호 1번 2번 3번 해가지고 투표했어요. 

숲디 : 그래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던 두 곡이 타이틀 곡이 된 건가요? 그게 새벽녘과 파란?

하비누아주 : 파란이 1등이었고, 2번 2번이 새벽이었어요..

숲디 : 되게 참신한 아이디어였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였나요? 혹시

하비누아주 : 리더의 아이디어 였습니다.

숲디 : 전진희씨의 아이디어.. 그래서 표 차이가 많이 났었나요?

하비누아주 : 거의 많이 나지 않았어요. 새벽녘이랑 파란은 6표 차이였죠.

숲디 : 그러면 이제 투표를 하기 전에 우리 네 분께서는 아 어떤 곡이 타이틀 곡이 될 것 같다. 아마 이 두곡일 것 같다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아니면 예상을 좀 벗어나셨는지..

하비누아주 : 너무 예상했어요. (숲디 : 아~진짜요?) 근데 예상대로 돼서 되게 신기했어요.

숲디 : 통하는구나 이렇게.

하비누아주 : 통한 것 같아서.

숲디 : 답정너숲 투표 같은 그런 느낌이었네요.

하비누아주 : 사실 그전에 이미 앨범명도 정해져 있었고.

숲디 : 아 그렇구나.

하비누아주 : 그날 엄청 떨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그 앨범에 있는 곡을 다 들려드렸던 거겠네요.

하비누아주 : 어 아니에요. 아니요. 딱 뭔가 딱 세 곡만!

숲디 : 진짜 답정너 였는데 나머지 한 곡은 거의 버리는 카드였던 거잖아요. 그래요. 나머지 한 곡이 뭔지 좀 궁금하기도 한데 그래요. 이번 앨범에 실린 노래들 전부가 이제 전진희 씨와 뽐므씨가 만드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두 분이서 같이 만드시는 곡들도 있고 뭐 따로 만들었다가 이제 같이 빌드업 시키는 곡들도 있을 거고 하던데 그럼 뭐 의견 충돌 같은 게 있거나 그럴 때는 없나요?

하비누아주 :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파란이라는 곡을 이번에 그렇게 만들었어요. 뽐므가 써가지구 벌스를 불러서 보냈거든요. 가사와 함께 그래서 제가 후렴을 써서 다시 보냈죠.

숲디 : 그럼 벌써 이제 뽐므씨가 만들고 후렴을 전진희 씨가 만들고 확실히 팀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비누아주 : 맞아요.) 지금 박찬혁 씨는 주무시는 거 알고 있어요. (흐흐)
되게 피곤해 보여서 지금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하비누아주 : 좋지는 않은데..

숲디 : 말씀을 안 하셔가지고

하비누아주 : 아까부터 사탕 같은 걸 찾더라고요..

숲디 : 사탕이요? 지금 당 떨어지시는 지금 지금 시간에 당 떨어지기 좋은 시간이잖아요. 식사를 안 하셨나 봐요?

하비누아주 : 원래 라디오 출연하면 한두 마디라도 꼭 하기는 하는데..오늘은좀..

숲디 : 오늘 좀 힘드신 거구나.

하비누아주 : 하긴 할 건데 지금 노리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아주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하비누아주 : 끝나기 전에 꼭 한마디 할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흐흐) 그래요 이번에는 앨범에서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예요. 앞서 얘기했던 또 다른 타이틀 곡이죠. 하비누아주의 ‘파란’ 들을 차례인데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하비누아주의 ‘파란’ 듣겠습니다.

[00:17:04~] 하비누아주 – 파란


숲디 : 하비누아주의 ‘파란’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이 왜 파란일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가사에 새벽 파란 빛이 내 방을 물들일 때 뭐 이런 가사가 있더라구요. (하비누아주 : 아 네) 진짜 잠을 늦게 주무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동이 틀 때 그때의 어떤 상황을…

하비누아주 : 원래 늦게 자긴 하는데 동 트는 건 사실 피하려고 많이 하거든요. 괜히 그 동 트는 걸 보고 나면 자는 것 같지가 않아서 근데 그날은 정말 잠이 안 오고 자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가만히 있는데 파랗게 새벽동이 트는 걸 봐서 파란이 되기는 했는데, 사실 원래 제목은 히키코모리의 노래였어요.

숲디 : 히키코모리의 노래 제목이요? 

하비누아주 : 네 제가 이제 가제로 한동안 오랫동안 히키코모리의 노래라는 제목을 쓰다가 그렇게 낼 수는 없으니까 굉장히 오래오래 고민해서 파란이라는..

숲디 : 그래요 파란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잘하신것 같습니다.(웃음)
이번이 두 번째 정규 앨범인데 첫 번째 정규 앨범을 준비할 때와 뭔가 달랐던 점 이런 게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어 달랐던 점은 저희가 뭔가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는 스튜디오를 정하는 방식이라든지 그리고 녹음을 받는 방법도 예전에 1집 했을 때는 무조건 스튜디오만 고집하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뭔가 이번에는 뽐므의 작업실에서 보컬을 아예 받은 곡도 꽤 되고요. 또 뭐 제 작업실 그리고 각자 작업실에서 필요한 소스들을 받았어요. 근데 이게 꼭 스튜디오에서 받았을 때 더 좋은 곡이 있고, 또 아닌 곡이 있더라고요. (숲디 : 기분이 뭔가 차이가 있는..) 그쵸그쵸. 그래서 새벽녘 같은 경우는 가이드 음원이에요.

숲디 : 진짜요? 그냥 가이드를 그냥 쓰신 거예요? 그러니까 보컬 말씀하시는 건 거죠.

하비누아주 : 피아노랑 다..

숲디 : 아 진짜요~

하비누아주 : 처음에는 보컬이랑 피아노랑 듀엣으로 가이드를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거기다가 이제 조금씩 악기를 얹고 코러스도 얹고 했는데 그래서 다시 받아봤어요.
여러 번을 피아노 그렇고 근데 아무리 받아도 그때의 그 기분이 나지 않더라고요.

숲디 :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가이드 한번 뭐 가볍게 한번 떠볼까? 이러고 이제 불렀는데 오히려 본 녹음을 할 때 그때 느낌이 안 나서 (하비누아주 : 네 그렇죠) 그거를 그냥 몇 개를 부분부분 살리던가 아니면 우리 이번 새벽녘처럼 아예 그냥 통으로 다 쓰신 거예요?

하비누아주 :네 코러스만 다시하고..(하비누아주 : 그랬어?) 하비누아주 : 몰랐어요?

숲디 : (웃음) 모르시는 분들이 계속 얘기하고 그랬구나..

하비누아주 : 그래서 네 마이크도 좋은 마이크를 갖다 놨어요.
저기 뽐므의 작업실에(숲디 : 비싼거?) 그런데 네 근데 그 새벽녘에서 썼던 마이크는 6만 9천 원짜리

6만9천 원짜리 콘덴서가 있는데 사실 제가 되게 좋아하는 마이크예요. 그게 굉장히 값싸지만 뭔가 이상하게 걔랑 저랑 너무 잘 맞는거예요. 그래서 쉽게 버릴 수도 없고 바꾸지도 못하는데 그걸로 녹음을 했는데, 그 기분이 나오지 않아서 6만 9천 원짜리 마이크로 녹음한 소스가 들어갔어요.

숲디 : 되게 뭔가 낭만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하비누아주 : 맞아요.) 진짜 확실히 그 기분이라는 게 되게 중요한데 가이드가 좋은 경우들이 고맙게도 많은 경우가 있어서 수고를 좀 덜 하기도 하고요.

하비누아주 :굉장히 멋있는 바지도 입고 하더라고요 (숲디 : 아진짜요?)
멋있는 곡을 녹음해야 되니까..

숲디 : 녹음 할 때 약간 그런 무드 같은 걸 잡으세요? 뭔가

하비누아주 : 네 되게 중요하다고 저는 스스로 생각을 해서..

숲디 : 옷도 중요하구나~ 녹음하기 전에 쇼핑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겠습니다. 밴드 같은 경우에 이제 대부분 친분 관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제 인터뷰들을 여러 다른 분들을 또 진행을 해보니까 하비누아주는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됐을까요? 어떻게 이 멤버가.

하비누아주 : 학교 친구예요. 저랑 (숲디 : 대학교 친구요?) 네
그래서 학교에서 보면 자작곡 수업 같은 거 하거든요. 그때 뽐므가 쓴 곡들을 제가 피아노를 쳤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까 너무 좀 기분이 둘 다 좋은 거죠. 그래서 졸업할 때쯤에 우리 한번 공연 해볼래? 해서 시작한 게 이렇게 됐어요.

숲디 : 그러면 심영주 씨와 박찬혁 씨는 어떻게 합류하시게 된 거예요?

하비누아주 : 영주가 먼저 들어가고 그 과정은 제가 모르고요. (숲디 : 그렇죠) 저는 영주가 불러와서 전에 다른 팀을 같이 했었거든요. 그런 인연으로 여기다가 꽂아줬죠. 이런 말 쓰면 안 되나?

숲디 : 아니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비누아주 : 멤버를 정하는데 있어서 너무 고민을 안 하긴 했어요.

숲디 : (웃음) 아 그래요?후회하시나요? 처음에 멤버들끼리 이렇게 모였을 때 우리는 뭔가 이런 음악을 하자! 이런 얘기 하셨겠죠.

하비누아주 : 말로 설명하지 않았고, 그냥 오빠들을 모아서 들려줬어요. 음악들을.

숲디 : 이런 음악 할 거니까 알아서 연주해라 이런 식으로 할 거냐 말 거냐 딱 정해라. 그때 어떻게 반응이 어떠셨나요? 우리 찬혁 씨는

하비누아주 : 음악이 나쁘지 않고 제 취향에 맞는 부분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숲디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취향이 안 맞는 부분은 어디였나요?

하비누아주 : 제가 되게 싫어하는 곡이 몇 개 있어요.
(숲디 :아하하 그래요?) 그래서 초반에 냈던 앨범에 들어갔던 곡인데..(숲디 : 어떤 곡인지 말씀 안 하셔도 돼요.) 말할게요.

숲디 : (웃음) 사양할게요. 팀의 불화를 이렇게 조장해서는 안 되니까..

하비누아주 : 이미 너무 여러 번 말해서 (숲디 : 이미 알고 있는 거구나~)

숲디 : 네 그건 무슨 곡이에요?

하비누아주 : 사랑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인데요. 그 제목과 그 가사 그 모든 연주의 목소리 

(숲디 : 모든 게 싫었어요?)
네 너무 싫어가지구..

숲디 : 뭐 싫을 것까지야. 그래요. 상처 같은 거 받고 그러지 않으셨나요?
우리 뽐므씨?

하비누아주 : 아니요. 사실 그때가 그 곡을 저희가 저 한 스물네 살 이럴 때 썼어요. 근데 제가 그때 막 연애를 못 하고 맨날 혼자 다니고 이래서 나도 진짜 사랑 좀 하고 싶다.

이랬는데 진희가 그 사랑 그때 이제 가을엔 사랑하고 싶어요였나? 이런 이런 가사로 곡을 써볼까 이래서 연습실에서 놀다가 그 곡이 나온 거예요. 근데 그 당시에는 이제 그 마음이 막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듣고 막 아빠 잔소리 듣기 싫고 남자친구랑 통화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곡을 썼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그걸 부를 때마다 사실 저희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숲디 : 그러면 또 박찬혁 씨가 또 싫어할 만한 곡이었나 보네요.

하비누아주 : 그 오빠는 그때 이미 늙어 있었으니까

숲디 : 아하하하 그렇죠 (하비누아주 : 감성을 이해할 수 없는) 돈독한 밴드네요. 하 보기 좋습니다.

하비누아주 : 이정도는 말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정말 다시 한 번 팬심이 더 깊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인데 어떤 곡일까요? 우리 말씀 많이 안하셨던 심영주 씨께서 어떤 곡인지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하비누아주 : ‘그리웠다고’라는 곡을 라이브로 연주할 거예요.

숲디 : 알겠습니다. 흐흐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구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하비누아주의 ‘그리웠다고’

[00:25:23~] 하비누아주 (Live) – 그리웠다고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듣고 오셨습니다. 하비누아주의 ‘그리웠다고’
아 가사를 이렇게 보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립다라는 말이 가사 속에서나 쓸 법한 말이지 실제로 그리웠어라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보고 싶었어 라고는 해도 참 노래라는 게 뭔가 이렇게 마음을 뭔가 숨어서 얘기할 수 있는 참 좋은 수단이구나라는 생각을 들으면서 되게 했습니다. 목소리도 굉장히 나긋나긋하게
새벽과 어울리는 목소리신 것 같아요. (흐흐흐) 그래 알겠습니다. 이 노래 그리웠다고 이거 저는 저의 감상이었고, 이 노래 어떤 곡인지 또 설명을 해주세요.

하비누아주 : 이 노래는 제가 어딘가에서 새해에 1월 1일에 듣는 첫 음악이 그 해에 약간 운세?가 된다는 어떤 우스께 스토리를 봤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을까 막 찾아보고 있었는데 찾아보다가 그러면 내가 새해 첫날에 부르고 싶은 노래가 뭘까 해서 쓰게 된 곡인데요.

숲디 : 그런 의도로 쓰여진 곡인 거예요?

하비누아주 : 제가 어쨌든 나이를 한 살씩 먹고 있는데 달라진 점은 뭐 몸이 늙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음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진다는 것, 이제는 예전에 어렸을 때는 뭔가 사이가 안 좋거나 혹은 뭐 싸웠거나 혹은 뭐 어떤 일이 있었을 때 멀어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좀 손쉽게 연락을 했던 것 같아요.
잘 지내니? 이런 식으로 근데 이제는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빌어서 그들에게 뭔가

(숲디 :  그리웠다고?) 그립다고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또 멋있는 또 곡의 사연을 또 들어봤습니다. 다음 주에 공연 있으시다면서요. 그거 말씀하셔야죠.

하비누아주 : 네 다음 주에 앨범 발매 공연..

숲디 : 언제 어디서 하시는지 홍보를 좀 제대로 딱 이 시간 아니면 제일 중요한 시간이에요.

하비누아주 : 1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에서..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1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입니다.
여러분 하비누아주 라이브를 눈 앞에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날 찾으시길 바라고요. 원래 공연이나 무대 같은 데서 많이 만나뵐 수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저희 그래도 지금 상반기에는 이미 많은 공연들이 잡혀 있어서 올해는 더 자주 자주 찾아뵐 것 같아요.

숲디 :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벽녘을 닮은 새벽녘을 담은 (흐흐흐) 밴드 하비누아주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하비누아주 : 오늘 되게 좋았어요. 마음이 편하고 뭔가 집에 온 느낌.

숲디 : 집에 온 느낌.. 네 집 되게 넓으신가 봐요. 천장이 되게 높으세요? 집이?

하비누아주 : 사실 항상 라디오는 되게 약간 떨리고 그런데 뭔가 숲지기?
(숲디 : 숲디요 숲디. 숲지기지만 숲디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비누아주 : 숲디께서 굉장히 뭔가 새벽녘의 어떤 목소리처럼 나긋나긋하게 얘기해 주시고 해 주시니까 뭔가편했습니다.

숲디 :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은 또 저에 대한 칭송 부탁드릴게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이렇게 사실 큰소리로 떠드는 팀이 아니어서 저희끼리 있을 때가 많이 떠드는데 라이브 라디오 오면 항상 이제 디제이 하시는 분만 엄청 막 이렇게 이렇게 막 열을 내시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숲디 님도 되게 조용조용하시고 그러셔서 (숲디 : 덜 민망하셨겠네요.)
편해요. 그래서 약간 호흡이 저희의 원래 호흡과 가까운..

숲디 : 다행입니다.

하비누아주 : 그래서 되게 좋네요.

숲디 :아무래도 새벽 방송이다. 보니까 하비누아주 우리 밴드와 굉장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 또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우리 음악의 숲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비누아주 :저 불러주세요.) 이제 보내드리기 전에 추천곡을 또 가지고 와주셨어요. 들을 예정인데 어떤 곡일까요.

하비누아주 : 네 브루노 메이저 곡인데요. 우리가 살면서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서 나열을 해놨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 가사를 보고서 여행일까 싶었어요. 아름다운 곳에 대한 근데 계속 여러 번 듣다 보니까 천국인 것 같아요. (숲디 : 천국이요?) 네 왠지 천국에 대해서 노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시간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정말 하비누아주 스러운 선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루노 메이저의 많고 많은 노래 중에서 또 ‘플레이스 위 원 워크’ 또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하비누아주 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0:41~]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브루노 메이저 – 플레이스 위 원 워크)

[00:31:4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노래는요. 소닉 유스의 ‘아임낫데어’ 라는 곡입니다.

영화 아임낫데어의 OST이기도 하고요. 밥 딜런의 원곡이기도 하고요. 소닉 유스가 리메이크를 한 노래입니다. 영화 아임낫데어 가 밥 딜런의 전기 영화로 또 많이 알려져 있는 또 영화죠. 그 영화의 어떤 주제곡 같은 곡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소닉 유스의 ‘아임낫데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26~] Sonic Youth – I`m Not There (소닉유스 – 아임 낫 데어)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 426회

공식 영상

유희열의 스케치북 – 정승환 – 그대 내게 다시 20190111

앵콜

유희열의 스케치북 – 정승환 – 그대 내게 다시 20190111

19011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Grace VanderWaal – Moonlight
  • [00:05:00~] Duffy – Warwick Avenue
  • [00:09:13~] 권나무 – 새로운 날
  • [00:09:13~]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 [00:11:30~] 샘김 (SAM KIM) – It`s You (Feat. ZICO)
  • [00:13:28~]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Inst.)
  • [00:17:06~] 넬 (NELL) – 유령의 노래
  • [00:21:32~] 솔튼페이퍼 – Take Me On
  • [00:22:01~] Lennon Stella – Bad
  • [00:24:00~] M83 – Wait

talk

우리는 늘 달의 한쪽 면만 바라봅니다. 누군가는 달의 반대편 역시 똑같을 거라고, 누군가는 달의 반대편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거라고 각자의 마음대로 추측하고 상상합니다.

진짜 궁금하고 정말 보고 싶다면 목숨을 걸고 지구 밖으로 나가야 가능하죠. 달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건 늘 누군가의 한 부분일 거예요. 반대편에 숨어있는 모습을 보려면 노력이 필요하지만 달처럼 그냥, 멋대로 생각하고 믿으면서 사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또 언젠가 달처럼 인생을 걸고 온전히 알고 싶은 누군가가 나타나기도 하는 거겠죠? 그 모든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Grace VanderWaal – Moonlight (그레이스 반더월 – 문라이트)

1월 1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그레이스 반더월의 ‘문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달의 한쪽면만 보고 있잖아요. 우리가 항상 근데 왜 그런 ‘달의 반대편에는 누군가가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냥 뭐 똑같겠지~’ 뭐 이런 얘기도 하곤 하는데 사실 정말 뭐가 있는지, 어떤지 보려면 거기 가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도 사실 인간관계에 빗대어서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되게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가까운 사이처럼 보여도 항상 우리는 한쪽 면만 보고 있는 게 아닐까 혹은 한쪽 면만 보는 게 아닐지라도 절대 보지 못할, 절대 닿지 못할 면도 있을 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달과 또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묵직한 이야기를 이어가봤네요.


[00:03:07~]
0781 님께서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마저도 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믿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서운하고 속상해요. 그 친구에게 저는 사실을 확인하는 질문도 하고 싶지 않았던 그런 관계였던 것 같아서요. 위로가 필요한 밤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안 좋은 소문을 믿고 있었던,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사실 그 소문을 믿고 있었던, 아 참 진짜 속상하고 서운할 것 같아요. 굳이 막 너한테 정말 ‘속상하다.’, ‘서운하다.’ 라고 얘기하기도 좀… 비참할 것 같고 ‘나만 이렇게 생각했었나?’, ‘나만 가깝다고 생각했나?’ 이러면서 또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은데 음악의 숲 한 시간 들으시면서 제가 또 좋은 노래도 많이 틀어드리고 재밌는 이야기 많이 나눠드릴 테니까 좀 마음을 푸시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자 서로의 숨겨진 모습까지도 하나씩 알아가고 나누는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0~] Duffy – Warwick Avenue (더피 – 워릭 애비뉴)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더피의 ‘워릭 애비뉴’ 듣고 오셨습니다. 578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28~]
김소영 님께서
‘저는 미국 남부에 살아서 음악의 숲을 출근길에 들어요. 시간대는 달라도 감성이 잘 어울리네요! 구름 낀 날은 구름 낀 대로~ 날이 맑아도 여기 소도시의 풍경과 은근히 잘 어울려요~’

아 음악의 숲을 출근길에 들으시는… 음~ 미국이니까~ 그래요. 음악의 숲 이렇게 하다 보면 외국에서 듣고 계시다는 사연들이 이제는 좀 꽤 많이 왔는데 아직도 좀 신기해요. 음악의 숲이 지구에서 되게 넓게 넓게 퍼지고 있다라는 생각에 되게 막 뿌듯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음악의 숲, 출근길에 많이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557 님께서
‘어제 급히 먹은 떡국이 체해서 아침 점심을 내리 굶었는데요. 퇴근길 단골 짬뽕집 앞에서 그만 발길이 머물고 말았어요. 저녁에 죽을 먹으려고 했던 얄팍한 결심은 여지 없이 와르르 무너지고국물까지 모두 흡입하고 집에 와서도 두서 없이 각종 간식과 커피를 마셨는데요. 결국 두끼 굶은 효과는 모두 날아가고 다시, 최고의 속 부대김 상태로 음숲에 왔답니다. 어쨌든 연초부터 체하고 올해는 음식을 대할 때 경건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는데요. 숲디도 아재 입맛 변함없이 지키는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웃음) 어우 체한 사람 맞나요? 짬뽕 국물까지 다~ 흡입하고 그래요. 짬뽕 얘기하니까 갑자기 짬뽕 너무 먹고 싶다. 저 지금 사실 배고프거든요. 짬뽕이 갑자기 너무 먹고 싶네요. 그 제가 좋아하는 짬뽕집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안 간 지 좀 됐거든요. 갑자기 거기가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 저의 아재 입맛은 변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정말 케이크, 마카롱 이런 거랑은 정말 안 맞는 입맛이어서 케이크 먹으면 김치 먹고 싶고 (웃음) 그러는데 아 그래요. 짬뽕 얘기하니까 갑자기 짬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습니다. 올해 음식을 대할 때 좀 우리 둘 다 경건해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7765 님께서
‘회사에 있는 신랑에게 전화가 왔어요. 저녁 먹었냐구요. 그러더니 제가 좋아하는 떡볶이와 호떡을 사오겠다네요? 일하는 중이었는데 집까지 배달해 주고 갔어요. 음식만 주고 회사로 돌아가긴 했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고 나서 음숲에 문자 보내요. 야간 근무 중인 남편 수고하고 고마워~’
이야… 진짜 달달한 사연이네요. 결혼 몇 년 차이실까요? 이렇게 또 수고로운 일을 하는 남편분… 크으 정말… 정말 엄청난 사랑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이 수고, 그래요. 야간 근무 중이신 분들 꽤 계실 텐데 이 사연을 읽고 신경 쓰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나도 가야 되나?’ 이러면서 (웃음) 갑자기 뭐 아내분한테 혹은 남편분한테 연락하거나 그럴 필요 없고, 그냥 다만 화이팅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야간 근무 동지들 모두 파이팅 합시다.

우리 음악 또 들어야죠. 이분의 음악을 또 듣네요. 4034 님 외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해주셨어요. 얼마 전에 나온 신보죠. 권나무의 ‘새로운 길’ 그리고 8003 님의 신청곡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00:09:13~] 권나무 – 새로운 날
[00:09:13~]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00:09:33~] 숲을 걷다 문득

우리가 불만 목록을 노출할 수 있는 사람, 인생의 불의와 결함에 대해 누적된 모든 분노를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한 명 뿐이다. 그 사람 탓을 하는 건 당연히 부조리 중에서도 부조리다. 하지만 이렇게만 본다면 사랑의 작동 법칙을 잘못 이해한 셈이다.우리는 정말로 책임이 있는 권력자에게 소리를 내지를 수가 없기에 우리가 비난을 해도 가장 너그럽게 보아주리라 확신하는 사람에게 화를 낸다.

주변에 있는 가장 다정하고, 가장 동정 어리고,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즉 우리를 해칠 가능성이 가장 적으면서도 우리가 마구 소리를 치는 동안에도 우리 곁에 머물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에게 불만을 쏟아 놓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퍼붓는 비난들은 딱히 이치에 닿지 않는다. 세상 다른 어떤 사람에게도 그런 부당한 말들을 발설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난폭한 비난은 친밀함과 신뢰의 독특한 증거이자 사랑 그 자체의 한 증상이고 제 나름대로 헌신을 표현하는 비뚤어진 징표다. 분별 있고 예의 바른 말은 모르는 사람에게 할 수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무분별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믿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뿐이다.

[00:11:30~] 샘김 (SAM KIM) – It`s You (Feat. ZICO)

샘김의 ‘이츠 유’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9277 님께서 추천해 주신 알랭드보통의 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서 일상으로 들어온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던 글이었던 것 같아요. 되게 부끄럽기도 하고요. 읽으면서 부끄러워지기도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그런 글이었던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또 찔리시는 분들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 ‘맞아… 참 이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나도 그렇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런 말을 하잖아요. 밑도 끝도 없이 무분별하고 터무니없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진심으로 믿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뿐이다. 딱 이 말이 되게 딱 와 닿았던 것 같아요.그래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말도 안 되는 막 투정도 부리고, 화도 내고, 짜증도 부리고 그러는 거겠지. 읽으면서 저는 그 어머니 생각이 좀 많이 났는데 많은 분들이 어머님한테 부모님한테 그런 투정 말도 안 되는 떼도 쓰고 그러지 않았을까 그런 분들이라면 더욱 이 글이 공감이 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좋은 글 추천해 주신 9277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7132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00:13:28~]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Inst.)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55~]
4810 님께서
‘새해에는 더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싶지 않나요? 동생이 하는 말이 예뻐지고 싶으면 화장실 청소를 열심히 깨끗하게 하래요. 듣자마자 이 황당한 말은 무엇? 이랬는데 화장실엔 가장 센 신이 있어서 청결하게 해주면 예뻐진다네요. 동생이 풍수지리와 미신에 꽤나 관심이 많은 편이라 잡다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거든요. 혹시 예뻐지고 멋있어지고 싶다면 오늘부터 화장실 청소 광나게 한 번 해보세요.’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화장실에 가장 센 신이 살고 있다는 거는 또 처음 (웃음) 어휴 감사합니다. 덕분에 아주 중요한, 소중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화장실 청소 지금 막 벌써부터 막 솔 들고 계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은데 그래요. 화장실 청소 깨끗하게 해서 나쁠 거 없죠~ 네. 화장실 청소 잘 하시고, 우리 모두 예뻐지고 멋있어집시다.

5279 님께서
‘저 매일 음숲 들으면서 변한 게 있어요. 뭐냐면 음악이 나올 때 궁금해도 숲디가 알려줄 때까지 참는다는 거예요. 전에는 좋은 음악 나오면 궁금해서 바로 음악을 검색하곤 했는데 이젠 궁금해도 꾹꾹 참고 소개해 줄 때까지 기다린답니다. 이렇게 알게 되면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덕분에 좋은 음악들이 갈수록 쌓여서 행복해요.‘

아마 예전에는 그 대부분이 이러셨을 텐데 그래요. 소개해주는 거 또 기다리는 재미 뭐 그런 행복도 있나 봅니다. 다행이네요. 이런 또 소소한 행복들, 기쁨들이 있어서 음악 소개를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어떤 사명감 같은 거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시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2189 님께서
‘숲디! 사무직 직장인들은 오래 앉아서만 오래 앉아서만 일을 하니까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장하잖아요.사무직 직장인인지 3,4년이 되니까 정말 오후만 되면 등짝이 뻐근해서 꼭 스트레칭을 하게 됩니다. 전에는 허리 비틀기가 제일 시원했는데 요즘은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고 어깨를 반대로 쭉 빼면 척추 쪽에서 뚜둑 하면서 얼마나 시원하게요~ 그런데도 최근엔 뭔가 덜 시원한 기분이에요. 혹시 아는 스트레칭이 있으면 하나 추천해 주세요. 직장인 피디님 추천도 좋아요.‘

(웃음) PD 님께서 추천을 해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맞아요. 저도 지금 근데 딱 그 두 가지가 제가 정~말 많이 하는 스트레칭이에요. 허리 비틀기 그리고 이렇게 가슴 앞으로 쭉 내밀면서 이렇게 팔을 뒤로 쭉 이렇게 하면 척추 쪽에서 뚜둑 소리 나거든요. 그때 진짜 시원한데… 이거 거의 저는 제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에 근데 좀 덜 시원해요. 이게… 뭔가 새로운 두두둑두두둑 나는 소리들이 좀 필요했는데 스트레칭… 그냥 인터넷에 찾아보세요~ 그게 제일 좋을 겁니다. 스트레칭 많이 하시길 바라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0414 님의 신청곡입니다. 넬의 ‘유령의 노래’

[00:17:06~] 넬 (NELL) – 유령의 노래

넬의 ‘유령의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뭔가 지금 사투리 한 것 같은 넬의 (웃음) ‘유령의 노래’ (사투리 억양으로) 이렇게 사투리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00:17:38~]
9349 님께서
‘저는 학창시절에 연필을 잘 깎아서 친구들이 연필이나 색연필을 깎을 일이 있으면 항상 제게 부탁을 했었어요. 개인적으로 연필 깎는 소리도, 연필 쓸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도, 참 좋아하는데요. 요즘은 이제 막 연필을 잡게 된 아이의 연필을 깎아주고 있답니다. 아이가 가끔 친구 연필도 들고 오고, 깎고 있으면 엄청 집중해서 들여다봐요. 가끔 너무 집중한 나머지 침도 흘리면서요. 숲디는 연필 안 쓰세요? 제가 어떻게 좀 깎아드릴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도 학교 다닐 때 연필 많이 깎았었는데, 연필 깎기로 이제 기차처럼 생긴 거 있잖아요. 은색깔 기차처럼 생긴 거 (웃음) 그거 이렇게 막 돌려서 깎는 것도 있긴 하지만 손으로 직접 칼로 깎는 것도 뭔가 좀 그 뭔가 그… 무드가 있죠. 낭만이 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연필 깎은 지 참 오래됐네요.

저는 이렇게 보통 뭐 메모하거나 하면 휴대폰으로 쓰지만 가사 같은 거 쓸 때 종이에다가 적거든요. 종이에다가도 적고 하는데 연필이 제일 편해서 지우기도 편하고 하니까 연필을 많이 쓰는데 깎은 지는 참 오래된 것 같아요. 손으로 이렇게 칼로, 그래요. 제 연필도 깎아주시면 참~ 좋겠는데 제 연필 깎으러 여기까지 굳이 오실 (웃음) 괜히 그건 좀 수고러운 일이니까, 제 연필은 제가 깎겠습니다.

2235 님께서
‘숲디! 요즘 휴식 시간을 방해받고 있어요. 지인 중 한 명이 제가 프사, 프로필 사진을 바꿀 때마다 자꾸 연락을 해요. 프사를 보고 말이죠. 그리 친한 것도 아니고 딱히 대화를 주고받을 말도 아니라서 난감합니다. 이런 연락 저는 좀 피곤하거든요~’

아~ 프로필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나 보네요. 프로필 사진 바꿀 때마다 연락 온다라는 거는 항상 이렇게 들여다보고 있다라는 걸 텐데 아 이렇게 좀 피곤한 연락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하 이런 대화를 굳이 계속해서 뭐 하나 싶은 얘기를 자꾸 주고받고 그냥… 어휴 그냥 그래요~ 나중에 봐요~ 이러고 그냥 끝내고 싶은데 자꾸 정말 쓸데없는 얘기하는 사람들 있죠. 저도 굉장히 피곤해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그럴 때는 상대방 기분 안 나쁘게 그냥 잘 마무리하는 쪽으로 이렇게 가면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349 님께서
‘갑자기 예전 미니홈피에서 제가 10년 전에 쓴 글이라며 알림이 오더라고요. 읽어보니 너무 오글거려서 손발이 다 사라질 지경이었지만 1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싶어서 자꾸 읽게 됐는데요. 마지막쯤에 이런 얘기를 썼더라고요. 꼭 반드시, 기필코, 언젠가는 정말, 이런 단어들에서 자유로운 나이고 싶다.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는 이런 단어들을 품고 살고 있네요.물론 그때보단 조금 가벼워진 것 같긴 하지만요. 앞으로 또다시 10년 후에 이 글을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잘 간직해둬야겠어요~’

미니홈피! 크으 미니홈피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오랜만에 보면 손발이 막 오글거려서 미칠 것 같다고 막 그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뭐 간혹 한 가지쯤, 하나씩 내가 이런 글을 썼구나 하면서 좀 되돌아보고 지금의 나를 살피고 이런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오래 전에 써놨던 메모들 보면서 ‘이때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이때 내가 이랬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 많은데 비슷한 맥락이겠죠. 그래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윤지수 님의 신청곡입니다. 솔튼페이퍼의 ‘테이크 미 온’

[00:21:32~] 솔튼페이퍼 – Take Me On

솔튼페이퍼의 ‘테이크 미 온’ 듣고 오셨습니다. 크으 음악 정말 좋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레논 스텔라의 ‘배드’

[00:22:01~] Lennon Stella – Bad (레논 스텔라 – 배드)

[00:22:5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M83의 ‘웨이트’ 라는 곡입니다. 영화 ‘안녕,헤이즐’ ost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노래인데요. 프랑스의 뮤지션이에요. 원래는 듀오로 시작을 했던 뮤지션이기도 하고요.제가 그 영화가 아니라 그냥 어떻게 다른 경로로 알게 됐던 음악인데 영화를 함께 보면서 들으니까 더 이렇게 좀 새로.. ‘어!? 이 음악이 이 영화의 OST였구나~’ 하면서 놀랐던 기억도 있고요. 여러모로 좀 감동을 많이 받았던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M83의 ‘웨이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0~] M83 – Wait


19010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9~] Adele – Send My Love (To Your New Lover)
  • [00:04:46~] Calvin Harris – Feels (Feat. Pharrell Williams, Katy Perry & Big Sean)
  • [00:09:02~] 하현우 (국카스텐) – 항가 (巷歌)
  • [00:09:02~] 트랜스 픽션 – 내게 돌아와
  • [00:11:17~] 델리스파이스 – 챠우챠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 [00:13:17~] 심규선 (Lucia) – 부디
  • [00:17:35~] 선우정아 – 구애 (求愛)
  • [00:21:32~] Zion.T – 멋지게 인사하는 법 (Feat. 슬기 of Red Velvet)
  • [00:23:29~] Tom Misch – South Of The River

talk

비가 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칩니다. 번쩍! 번개 불빛이 먼저 보이고 이어서 쾅! 천둥 소리가 들리죠. 저 먼 곳에선 동시에 일어나지만 여기 이곳에 동시에 도착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건네는 말도 그렇죠. 밥은 잘 챙겨 먹었니?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다녀. 소리는 먼저 귀에 닿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마음에 조금 늦게 도착하기도 합니다. 때론 검은 구름에 가려져서 거리가 너무 멀어서 도달하지 못하는 빛과 소리가 있는데요. 우리 마음은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까 사라지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마음이 닿을 때까지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Adele – Send My Love (To Your New Lover) (아델 – 샌드 마이 러브, 투 유어 뉴 러버)

1월 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델의 ‘샌드 마이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천둥 번개 치고 번개 이렇게 치고 하는 것처럼 말도 되게 뒤늦게 좀 그 의미를 좀 알게 되거나 느끼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뭐 이를테면 부모님의 말씀이라던가,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뭐 이렇게 어렸을 때 부모, 어머니께서 너도 너 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 이런 얘기 들었는데 자기가 이제 아이를 낳고 길러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다. 또 뭐 옛말에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더라. 그런 말들도 있듯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좀 뜻을 알게 되는 그런 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00:02:52~]
5825 님께서

‘작년에 알게 된 친구가 있는데요. 매일 아침 잘 잤냐고 학교 잘 가고 있냐고 문자를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다정한 그런 친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얼마 전 다른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알게 됐는데 답문도 잘 안 보내는 스타일이라고 친구들 말로는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데, 갑자기 그 친구의 문자가 다르게 느껴지네요. 두근두근 근데 제가 괜히 김칫국 마시는 건 아니겠죠?‘

그럴 수 있죠. 답문도 잘 안 하는 사람이 꼬박꼬박 아침에 잘 잤니? 학교 잘 가고 있냐? 이렇게 문자를 보낸다는 거는 관심이 있다는 거죠. 좋은 신호인 것 같은데요. 시그널을 아주 이렇게 팍팍 보내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그때 당시엔 몰랐는데 또 친구들이 말해주니까 두근두근두근 거리고 또 마음에 늦게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자 이 시간 서로에게 보내는 이야기도 또 마음도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소중하게 제가 잘 받을 테니까요.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Calvin Harris – Feels (Feat. Pharrell Williams, Katy Perry & Big Sean) (켈빈 해리스 – 필스) (Feat. 퍼렐 윌리엄스, 케이티 페리 & 빅 션)

켈빈 해리스 피처링 퍼렐 윌리엄스, 케이티 페리 빅션의 ‘필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9~]

0821 님께서

‘이틀 만에 집에 들어가요. 집이 너무 그리워요. 새해부터 뭐가 이렇게 바쁠까요. 돌아가는 택시에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기사님은 다른 라디오, 저는 이어폰으로 음악의 숲을, 이게 바로 동상이몽인가요?’

한 공간에서 다른 라디오가 두 개가 기사님들이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경우가 있을까요? 그런 경험이 있었으면 또 음악의 숲에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왠지 뭐 이렇게 택시 타고 가면서 음악의 숲 듣는 것도 기분이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상을 잘 못 해봤네요.

[00:06:01~]

자 3857 님께서

‘숲디 저 마지막 중딩 요정이에요. 몇 시간 뒤에 졸업하거든요. 거의 유일한 중딩 요정이었는데 이제 예비 고등요정으로 변했어요. 너무 슬프네요.’

중딩 요정이었는데 이제 고딩 요정으로, 이제 곧 있으면 또 고딩 요정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겠네요. 뭐 슬퍼할 일 인가요? 저는 좋은데. 중딩이 요정이었다가 고딩 요정이 되어도 음악의 숲에 이렇게 찾아주시면 항상 제가 또 반갑게 이렇게 맞아드릴게요.

[00:06:38~]

3379 님께서

‘3년간 가르쳤던 아이들을 졸업시키는 중학교 교사예요. 애들아, 샘이 너희들 마음 다 채워주진 못했지만 내 마음속엔 늘 너희로 가득 차 있었단다. 축하하고 나보다 좋은 내일을 맞이하길 기도할게~’

요즘에 졸업 시즌이죠. 중학생,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올라갈 때 또 다른 설레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또 선생님들 계속 이렇게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또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 똑같은 사람이니까 아쉽고 섭섭하고 마음 한 편으로 홀가분하기도 하고 그러긴 다 똑같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은 마음속에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그랬으면 좋겠지만(웃음).

[00:07:35~]

7618 님께서
‘내 통장을 스치고 지나가던 머니들이 당초에 어디로 가버리는 건지 알기라도 하려고 모처럼 가계부 쓰며 음숲 듣고 있어요. 아… 규모 있게 금전 관리 좀 해야겠어요. 숲디는 금전 출납부 같은 거 써본 적 있나요?’


왜 어렸을 때 용돈 받으면 용돈 기입장 뭐 그런 거 쓰곤 했잖아요. 저는 사실 안 썼던 것 같은데 친구들이 주변에서 이번에 얼마 용돈 받았는데 이번에 문방구에서 뭐 샀고 피시방 몇 번 갔고 뭐 그런 걸로 이제 뭐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 금전출납부 저는 이렇게 특별히, 막 특별히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좀 필요하긴 하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당초에 어디로 가는 건가 이 돈들이, 그 행방을 좀 알기 위해서 루트라도 알기 위해서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새해 맞이하면서 저도 뭐 이런 어떤 시도들 좀 해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 들고요. 우리 요정님들도 금전출납부 같은 거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도 듣고 오도록 하죠. 두 곡을 듣겠습니다. 김은진 님의 신청곡 하연우의 ‘항가’ 그리고 공영주 님의 신청곡 트랜스픽션의 ‘내게 돌아와’

[00:09:02~] 하현우 (국카스텐) – 항가 (巷歌)

[00:09:02~] 트랜스 픽션 – 내게 돌아와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09:35~]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나는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컴컴한 모퉁이에서 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는 나를, 나는 왜 이해할 수 없는가. 나는 이해한다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이해한다는 말은 복잡한 맥락을 무시한 채 편리하고도 단순하게 그것을, 혹은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무신경한 자백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남들처럼 습관적으로 아니면 다른 마땅한 말을 찾지 못해 그 말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러고 나면 낭패해 고개를 숙이곤 했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을 때는 나중에 좋지 않은 심보로 그 말을 되새겼다. 그런데 그 밤에 그가 내 등을 두드리며 너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놀랐고 그 말에 고리를 걸듯 매달렸다.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저날의 나를 내가 이해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할 수 있으려면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내가 이제 무엇이 되는 게 좋을까. 단순해지자. 가급적 단순한 것이 되자고 나는 생각했다.

[00:11:17~] 델리스파이스 – 챠우챠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황정은 작가의 소설 ‘웃는 남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아무도 아닌 소설집 아무도 아닌에 실려 있는 단편이고요. ‘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나를 나는 왜 이해할 수 없는가’ 이 말이 되게 좀 확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왜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그래 다 이해해 나는 널 이해할 수 있어. 심지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서슴지 않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과연 정말 이해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면 좀 깊게 들어가 보면 사실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이 저를 이해한다고 했을 때 그가 저를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누군가한테 그 말을 했을 때 사실은 완벽하게 이해했다 라는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근데 그 그냥 그 말이 그 순간에 그리고 그 사람과 나의 관계에서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서 그런 이유로서 내뱉었던 적은 많았지만 완벽한 이해는 사실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는. 근데 또 누군가가 어떤 순간에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면 진짜 그렇든 아니든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냥 그 말 자체로 고맙지 않을까, 그런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해라는 단어에 대한 또 고찰을 하게 했던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9485 님 외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심규선의 ‘부디’

[00:13:17~] 심규선 (Lucia) – 부디

심규선의 ‘부디’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58~]

1494 님께서

‘숲디~ 한 달 동안 인턴을 하게 된 졸업반 요정입니다. 회사가 국회 의사당 근처인데요. 상경한 지 3년 차이지만 처음 와보는 빌딩 숲에 정말 신기할 따름이에요. 어릴 때 사촌 오빠가 국회의사당에 로봇 숨겨놨다고 했는데 직접 실물로 보니까 역시 그럴싸하긴 하네요. 시골 찌끄레기 이 정도면 출세한 거죠?’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국회의사당에 로봇이 뚜껑이 열리면서 지붕이 열리면서 로봇이 나온다. 그런 농담 저도 들었었는데 저도 처음 서울 왔을 때 그 얘기 들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였는데 이제 이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와중에 작가님께서 국회의사당을 이렇게 지나고 있는데 앞을 지나고 있는데 저기 이제 지붕이 열리면 긴급 상황에 태권브이 같은 게 나와서, 근데 정말 저는 안 믿었죠, 당연히. 그게 무슨 말이 되냐구요. 근데 되게 속을 거라고 생각하는 그 확신에 찬 눈빛으로 저희에게 얘기하는 게 좀 뭐라 할까요. 한편으로 좀 가소롭기도 했고요. 좀 속아줬던 기억이 좀 나는데 아무튼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네요.

[00:15:20~]

안미형 님께서

‘저 질질 끌던 단체 톡방에서 단호하게 나왔어요. 공과 사의 중간쯤 되는 곳이었는데 운세랑 심리테스트나 공유하는 그런 방 나와도 되는 거죠?‘

좀 애매한 단체방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나오기도 애매하고 거기서 특별히 할 얘기도 없고 눈팅이라고 하죠. 눈팅만 좀 이렇게 하다가 그러는데 미련 없이 좀 나가는 용기가 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뭐 누가 먼저 이렇게 나가기라도 하면 그래 나도 나가야지 뭐 이렇게 하고 나가기도 하고 잘하셨어요~ 뭐 어쨌든 간에 선택을 한 일이니까 운세랑 심리테스트 같은 거 공유해서 뭐해~ 그냥 깨똑만 시끄러울 따름이죠. 잘하셨습니다.

[00:16:16~]

1294 님께서

‘숲디~ 요즘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어요. 오늘 새로 주문한 영양제가 도착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먹었는데 역시 건강을 위한 것들 중에 맛있는 건 없나봐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늙어간다는 걸 느껴서 요즘은 옷이 아닌 영양제 쇼핑에 푹 빠져버렸는데요. 친구들이 너 벌써 이런 걸 챙겨 먹냐 하고 놀라더라고요. 원래 스물세 살인데, 영양제의 나이가 어디 있나요? 하하하~’

저는 무슨 사연을 읽다가 나이가 좀 이제 되셨나 보다 했는데, 올해 스물세 살이시면 저보다도 한 살 어리시네요. 근데 좀 공감 가는 포인트가(웃음) 저도 영양제 잘 챙겨 먹거든요. 다양하게 챙겨 먹진 않은데 뭐 비타민이나 프로폴리스는 정말 하루에 꼭 딱 적당량을 이렇게 챙겨 먹습니다. 근데 뭐 영양제 챙겨 먹는 거 좋죠. 나이가 어딨어요. 요즘에 그 많이들 이렇게 이른 나이부터 챙겨 먹으라고 또 이렇게 권장하기도 하니까 우리 같이 건강해집시다.

건강한 노래 들을게요(웃음). 1452 님의 신청곡입니다. 선우정아의 ‘구애’


[00:17:35~] 선우정아 – 구애 (求愛)

선우정아의 ‘구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0~]

8642 님께서

‘저는 매년 연초가 되면 내가 죽으면 내 묘비에 뭐라고 쓸지 생각해서 기록해 놓는데요. 이상하게도 매해 묘비명이 바뀌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자꾸 바뀌나 봐요. 올해는 행복이 뭔지 알게 해준 제 주위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라고 정했어요. 요즘 많이 행복하거든요. 근데 묘비명을 정하다 보면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답니다.’


새해, 새해마다 이렇게 다소 좀 묵직한 그런 행동들, 이렇게 하는 저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에요. 내 묘비명을 뭐라고 쓰지 라고. 글쎄요, 굉장히 또 신선한 새해 맞이 프로젝트 같습니다. 묘비명을 정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들어서. 행복이 뭔지 알게 해준 주위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좀 되고 싶네요. 그런 면에서는 좀 부럽기도 하고요. 본받아야겠다 싶기도 하고.

[00:19:13~]

자 3203님께서

‘숲디~ 친구가 전화했길래 받았는데 말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전화해 놓고 말을 안 해~ 장난치지 마라잉 이러고 끊었거든요. 세 번이나 그러길래 제 휴대폰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친구에게 톡으로 내 폰 병원 가야 해. 아무 말도 안 들려 라고 톡을 보냈더니 아니 글쎄 휴대폰에 이어폰이 꼽혀 있는 거예요. 친구에게 말했더니 맹한 짓은 2019년에도 계속되는 거냐며 얼마나 놀리던지, 순간 숲디가 이 바보야 하는 듯한 환청도 들렸네요.’


이바보야가 아주 적절한 순간에… 이런 경험 있잖아요. 이어폰 끼워놓고 있으면서 이렇게 받았는데 여보세요? 말을 안해~ 이러고 끊었던 그런 일 저도 참 많았는데. 그래요, 2019년에도 한결같은 사람이네요. 한결 같은 거라고 우리 좋게 생각합시다.

[00:20:16~]

3164 님께서

‘숲디~ 큰 딸이 결국 재수를 결정했어요. 딸도 아빠도 저도 많이 속상했는데요. 재수를 결정하면서 아빠가 딸의 학업에 도움을 주기로 했어요. 평소엔 아빠와 딸의 대화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 재수 관련 학업 이야기로 매일 부녀 간에 대화가 꽃을 피우네요. 부녀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 같아 흐뭇해요. 어쨌든 숲디가 저희 큰 딸에게 힘내라고 응원 좀 해주세요.’

그래요. 오히려 좀 이런 식으로 가족들끼리의 어떤 왕래가 조금 더 생기고 조금 더 두터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뭐든지 간에 이런 양면성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어도 가족끼리 의지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다는 거 좋은 것 같아요. 이번 계기를 통해서 조금 더 가족끼리도 더 가까워지고 또 우리 따님도 재수를 잘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우리 가족분들 모두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자이언티, 슬기의 노래입니다. ‘멋지게 인사하는 법’.

[00:21:32~] Zion.T – 멋지게 인사하는 법 (Feat. 슬기 of Red Velvet)

[00:22:3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톰 미쉬의 ‘사우스 오브 더 리버’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 이 앨범이 2018년에 나왔던 앨범이에요. 또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앨범이기도 하고요. 수록 곡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 같은 곡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은 타이틀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모쪼록 이 앨범을 또 찾아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고 어떤 힙함에 빠져드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톰 미쉬의 ‘사우스 오브 더 리버’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9~] Tom Misch – South Of The River (톰 미쉬 – 사우스 오브 더 리버)

sns


19010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 [00:06:48~]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 [00:10:42~] 심현보 – 가볍게 안는다
  • [00:11:02~] 박정현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원곡가수 조용필)
  • [00:12:20~] The `Les Miserables 2010` Company – One Day More(Live)
  • [00:13:45~] 언니네 이발관 – 마음이란
  • [00:18:40~] 우효 – 소녀감성100퍼센트
  • [00:23:57~] Justin Bieber – Catching Feelings)
  • [00:26:00~] King Krule – Ocean Bed

talk

화분을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왜 자꾸 시드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어쩔 수 없는 운명처럼 얘기하지만 이유는 있을 겁니다. 햇빛을 좋아하는데 그늘진 곳에 두었거나, 물을 싫어하는데 듬뿍 물을 주었거나, 화분이 좁은데 갈아주지 않았거나. 좋게 말하면 오해했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면 무관심했기 때문이겠죠.

왜 자꾸 힘이 빠지는 건지 왜 자꾸 웃음이 사라지는 건지 이유를 모를 때가 있죠. 우린 어쩌면 나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고 무관심한지도 모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건 뭘까요.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건 뭘까요. 한 걸음 나를 조금 더 알아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찰리 푸스 – 위 돈 톡 애니모어, 피처링 셀러나 고메즈)

1월 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찰리 푸스 피처링 셀레나 고메즈의 ‘위 돈 토크 애니모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또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 이런 거 잘 알고 계신가요?

오늘 이렇게 오프닝을 읽다가 ‘나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까’ 생각이 좀 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거 많죠. 라디오 좋아하고요, 요정들 좋아하고, 나무 좋아하고. 그리고 제가 싫어하는 거는 숲지기이니까 가뭄을 싫어합니다, 가뭄을 싫어하고. 이런 걸 좀 이렇게 생각하다가 나에 대해서 ‘나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싶더라고요. 화분 같은 거 키워 보시고.. 지금 키우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는 예전에 그.. (웃음) 숲지기이지만 화분을 키웠다 하면 다 말라버려 가지구.. 왜 앞에서 우리 오프닝에서 그런 얘기 했잖아요. 좋게 말하면 오해했고 나쁘게 말하면 무관심했던 건데, 정말 무관심했던 것 같아요. 자격이 없었던 거죠. 그만큼 또, 자신 스스로한테도 좀 관심을 갖고 좀 그렇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좀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보내는 한 시간이 조금 그렇게 잠시라도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00:03:42~]
자 6929 님께서

‘저는 제가 여행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여유가 생기면 어떻게든 여행을 떠나려고 애썼는데, 최근에 제가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어요. 짐을 살 때도 비행기를 탈 때도 가서 돌아다니고 먹으면서도, 온전히 행복하다는 기분이 예전같이 들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지치고 힘겹게 다녀온다는 기분이었는데요.
좋아하는 것에도 변화가 생긴다더니.. 저도 변하나 봐요. 요즘은 조용한 방에서 혼자 라디오 들으며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도 읽고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해요. 저만 이렇게 변하는 건 아니겠죠?’

음.. 근데 저는 듣다가.. 그 변화하는 것까지도 캐치하는 거가,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좀 스스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일 거잖아요. ‘아, 내가 예전에 이걸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안 좋아하나 보다.’ 라고 느낄 수 있다는 거는, 그만큼 자신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이 많다라는 뜻일 것 같은데.
머, 그럴 때가 있죠. 항상 좋은 게 좋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영원히 좋은 건 없는 것 같고 여행이 좋았다가 너무 자주 가셨거나 너무 비슷한 패턴이었다면 조금 쉬어가고, 오히려 그 반대되는 어떤 상황에 더 편해 편해지거나 흥미를 느끼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음악을 좋아해서 지금 또 노래를 감사하게도 하고 있지만, 음.. 노래가 막, 노래 듣기 싫고 그럴 때 많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음악을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고, 가끔은 오히려 사람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은 연주곡을 듣고 싶어질 때가 많고. 그럴 때는 그냥 그 좋은 걸 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뭐 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뭐 하겠지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작가가 당연히 아니다 보니, 글을 써도 뭔가 의무감으로 써야 되는 순간은 없거든요. 그래서 글 쓸 때 좀 행복하고,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건 참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은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조금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러니까 같이 얘기도 하고 노래도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8~]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랜든 픽 – 폴링 인 럽 앳 어 커피 숍)

랜든 픽의 ‘폴링 인 럽 앳 어 커피 숍’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23~]

016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인사팀이라 작년 연말부터 너무 바쁘고 야근과의 전쟁을 하고 있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1시에 퇴근하고 택시 타고 집에 간다네요. 친구들과 약속도 못 잡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꼬맹이 누나에게 고생했다고 인사 좀 전해주세요.’


아.. 그렇구나..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라디오를 통해서 사랑을 전하는, 기회가 생겼네요. 고생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빨리 좀 바쁜 거 지나가고 둘이서 이렇게 좋은 데도 놀러 가고 그런 시간이 좀 생겼으면 좋겠네요. 두 분 다 파이팅입니다.

[00:08:15~]

자 2189 님께서

‘머리와 몸과 마음은 2019년인 걸 잘 알고 있는데, 저의 손가락은 아직 2018년도에 머물러 있나 봐요.하루 종일 작업한 회사 서류에 모든 연도를 2018년도라고 작업해 놨어요. 일 년 동안 2018에 익숙해졌는지.. 해가 바뀌어도 2018을 습관처럼 입력하고 있었어요. 습관이라는 거 정말 무섭네요. 손가락 덕분에 하루 종일 작업한 서류를 모두 수정했네요.
근데 이 선명한 데자뷰는 뭐죠. 저 매년 이랬던 것 같아요.’

아.. 그렇죠. 학교 다닐 때 이제.. 시험지 같은 거 풀거나 이런 거 할 때, 해 바뀌면 항상 하는 실수였던 것 같아요. 저도 지금도 그런 걸 적을 일이 없어서 그렇지, 저도 무의식 중에 2018년 이렇게 얘기하는 때도 많은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또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학교 다닐 때 특히 되게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머.. 적을 때 2018년으로 적어서, 그러니까 그 전해로 적어서 좀 난처했던 상황이 여럿 있었죠.

[00:09:22~]
2343 님께서

‘숲디,숲!. 제가 지금 뭐 하고 있게~요? 바로 바로 지금 퇴근 중이랍니다.

저는 대학생인데요. 학기 중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방학에도 하게 되었는데, 방학 동안에는 시간이 좀 더 늦어져서 새벽 한 시에 퇴근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침대에 누워서 듣던 음악의 숲을, 새벽 공기 마시면서 집에 가는 퇴근길에 듣게 됐어요.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워낙 야행성인 저는 지금도 쌩쌩해요.’

아.. 새벽 2시에 퇴근하는 저에 비하면 아직 덜 낭만적이시네요.(웃음) 아..새벽에 퇴근하는 거, 새벽에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거 너무 멋있네요. 음악의 숲 많이 들어주세요. 음악의 숲을 들으면 낭만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네요. 우리 널리 널리 전파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날도 추울 텐데 퇴근 잘하시고 이렇게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음악의 숲 많이 들어주시고 해주세요.

자 우리 음악을 또 들어야겠죠. 두 곡을 듣겠습니다. 3523 님의 신청곡 심현보에 ‘가볍게 안는다’, 그리고 7132 님의 신청곡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00:10:42~] 심현보 – 가볍게 안는다

[00:11:02~] 박정현 –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원곡가수 조용필)

[00:11:03~]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오늘〕 박준

마늘을 한 접 더 사 오는 것으로 남은 겨울을 준비합니다.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은 분명하지만 새로 들여야 할 것을 잘 알지 못하는 탓에 반쯤 낡았고 반쯤 비어있는 채로 새를 맞습니다. 어제는 ‘들’이라 적어야 할 것을 ‘틀’로 잘못 적었지만 고치지 않았습니다. 달라질 것은 이제 많지 않습니다. 내일은 바람이 잦아든다고 하니 구경을 겸해 뒷산을 오를 것입니다. 며칠 전 내린 큰 눈이 아직 나무들 위에 쌓여 있을 테고 그러다 어디서 바람이 불어오면 날리는 백매(白梅)를 함께 보았던 4월도 부럽지 않을 것입니다.


* 박준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에 수록(p.92)

[00:12:20~] The `Les Miserables 2010` Company – One Day More(Live) (레미제라블 2010 컴퍼니 – 원 데이 모어)

*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2010 오리지널 캐스트 라이브 앨범

레미제라블 뮤지컬 라이브 버전이죠, ‘원 모 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박준 시인의 ‘오늘’이라는 시를 들려드렸는데요.

3643 님께서 ‘이 시기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같이 나눠요.’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근데 진짜 딱 이 시기에 풍경들, 마음(과) 생각들, 뭐 이런 것들이 잘 담겨 있는 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반쯤 낡았고 반쯤 비어있는 채로 새해를 맞았다’라는 표현이 많은 분들이 또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그대로 둘 것은 분명한데 새로 들일게 뭔지 잘 몰라서 반쯤 낡고 반쯤 비어 있는 상태라고.. 다들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읽으면서 ‘맞아, 맞아.’ 이런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그러셨죠, 네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강수민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언니네 이발관의 ‘마음이란’

[00:13:45~] 언니네 이발관 – 마음이란

언니네 이발관의 ‘마음이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10~]

3349님께서

‘숲디, 김치 부침개 좋아하나요? 저 당분간 김치 부침개 못 먹을 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한밤중에 부쳤는데 바삭바삭한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신랑을 막 불렀죠. 근데 신랑이 말도 안 하고 무섭게 째려보는 거예요. 왜 부침개 먹으라는 게 그리 화낼 일인가 싶었는데 그때 정신이 확 들었어요. 내일 신랑 대장 내시경이라 금식이거든요.
아, 정말 부침개는 왜 부쳐서.. 내일 검사하고 나면 좋아하는 보쌈해 주고 달래줘야겠어요. 앞으로 김치 부침개를 볼 때마다 놀려댈 테니, 당분간 부침개는 안 부치는 걸로요.’

아..이건 너무 했네. 다음 날 대장 내시경인데.. 그 다 금식 하잖아요. 다 고통일 텐데 그, 그 와중에 부침개(웃음). 바삭바삭하니까 맛있다고 얼른 먹으라고.. 약올리는 것처럼 그렇게 된 거죠.
근데 전 진짜 금식하시는 분들 보면 어떻게 하나 싶어요. 진짜 못할 것 같아요. 저는 금식을 그게 보통 이제 내시경 같은 거 앞두고 하루 정도 금식하나요, 한 24시간 정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 그럼 저도 할 수 있네요.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내시경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금식도 해본 적이 없는데, 전 되게 오래 하는 건 줄 알았어요. 그 정도까진 아니구나. 그래요, 아무튼 내시경 끝나고 나면 보쌈 맛있는 것도 해 주시고 부침개도 맛있게 드시고요.

[00:14:10~]

9349 님께서

‘숲디, 라면 먹으면 내일 얼굴 부을까 봐 짜장 라면 먹을까 하는데, 덜 붓지 않을까요? 짜장 라면을 바라보는 총각김치 눈빛이 너무 뜨거워서, 치즈 잎을 덮어주려고요. 두툼하게 두 장이요. 계란 후라이는 생략. 음.. 아마 내일 냉수로 세수하면 될 거예요.’


그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냥 먹겠다는 얘기죠, 드세요. 지금 이렇게 사연 보내시는 거 보니까 아주 간절한 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솔직히 짜장 라면이나 그냥 라면이나 붓는 건 똑같을 거예요.
요즘에 뭐.. 뭐 그런 방법도 우유 먹으면 덜 붓는다는 그런 얘기도 들은 것 같은데, 그게 좀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소용이 없다라는 얘기도 들었고. 근데 그렇게까지 먹고 싶다면 드셔야죠. 네, 얼굴 좀 부으면 어때요.

[00:16:40~]

4242 님께서

‘숲디, 초5 사춘기 접어든 딸과 한 판 했어요. 일찍 결혼한 탓에 주위의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저도 엄마는 처음인지라 어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나름 친구 같은 엄마라 자부했는데 요즘 너무 회의감이 드네요. 어릴 적 엄마가 ’너 똑닮은 딸 낳아보면 내 마음 알 거다.‘ 라고 하셨는데 딸아이 하는 짓이 딱 어릴 적 저 같아서 깜짝깜짝 놀라고 있답니다. 진짜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서러움에 자꾸 눈물이 나네요.
숲디도 나중에 숲디 닮은 아들이 있다 생각하면 어떨 것 같나요?’

아..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또. 근데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면, 이게 좀 뭐라 해야 될까요. 왜 어머니들.. 되게 아이들이 조금 이렇게 선 긋고 자기만의 영역을 이렇게 만들어 나가고, 그런 것들을 되게 서러워하고 뭐 섭섭해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좀 인정해 주고 그냥 지켜보는 것도 사춘기에 접어든 자식을 대하는 태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뭐 당연히 부모가 안 되봐서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좀 그렇게 좀 거리를, 좀 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중에 저 같은 아들 만약에 낳는다면.. 음..(웃음) 힘들 것 같은데요.

근데 저는 약간 사람 일 모르는 거지만, 약간.. 그런 주의예요. 결혼은 해도 아이는 안 낳고 싶다라는 주의여서 저 같은 아들을 안 낳을 것 같은데요. 근데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함부로 말은 안 해야겠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최성희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우효의 ‘소녀 감성100퍼센트’

[00:18:40~] 우효 – 소녀감성100퍼센트

우효의 ‘소녀감성100퍼센트’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소녀 감성 100% 같네요, 목소리가.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9:12~]

9475 님께서

‘숲디, 저는 산을 무척 좋아해서 등산을 자주 다녀서 한 때 별명이 북한산 날다람쥐였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북한산 날다람쥐, 왜 이렇게 웃기지?(숲디, 웃으며)-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몸도 마음도 게을러져 산은 커녕 뒷동산도 자주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집 근처 낮은 산부터 시작해서 다시 산을 자주 만나러 갈 생각이에요. 산에서 느꼈던 자신감과 겸손함 그리고 내 근육들까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해보려고요. 응원해주세요.‘


아.. 산. 진짜 산 안 간 지 저도 오래됐네요. 기억도 안 난다, 진짜.. 산. 어렸을 때는 그 동네에 산이 있어가지고, 산에 그래도 꽤 자주 가고 그랬었는데. 산 진짜 안 간 지 오래됐네요.

저는 까마득합니다, 진짜 산 등산한 게. 등산하면 참 좋다는데 요즘에 날도 춥고, 핑계거리죠. 다 겨울에는 추운데 무슨 등산이야 이러고, 여름에 더운데 무슨 등산이야, 봄에는 먼지도 많은데 무슨 등산이야 이러고. 아, 그래요. 집 근처라도 이렇게 좀 다니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 저도 진짜 오랜만에 산 가고 싶어요. 근데 안 가겠죠, 아마? 언제나 그랬듯이.

어렸을 때는 많이 했는데 점점 게을러져서 못 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등산도 있을 것이고. 전 축구 참 좋아했거든요. 축구를, 축구 선수를 꿈꿨을 정도로 축구를 참 좋아했었는데. 요즘에는 그 유승우 씨가 하시는 축구, 그 단이 있어서 거기에 한 번 나간 적이 있었어요. 한 2년 전에. 그 이후로 한 번도 안 나갔습니다. 축구 좋아하는데, 그 하루 가는 게 참 귀찮더라고요.

[00:21:04~]

7135 님께서

’숲디,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들은 있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요즘 한 친구가 자꾸만 제 사생활에 깊숙이 들어오려고 해요. 저는 아무리 친해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모르는 척 넘기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 친구는 뭐든 참견 뭐든지 참견하고 알아내려는 성향이 있어서 제가 받아들이기 힘들 때가 많아요. 친구에게 솔직히 얘기해야 할까요?‘

아.. 이거 또 얘기하기도 애매하고 그럴 것 같은데. 근데 확실히 잘못은 그쪽에서 하고 있는 거니까, 잘못을 알려주는 것도 그 친구를 위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그렇게까지 위할 필요는 없겠지만, 내가 불편한 거 싫으니까 얘기 또 해야죠

음.. 왜 이렇게 알려고 하는 걸까, 남의 사생활을.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어, 이거는 좀 선을 넘는 것 같다.‘ 싶은 것들은 이제 그냥 알려고도 안 하고요. 애초에 궁금하지도 않고. 그런데 참 남의 얘기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 주변에 뭐 계시면 친구.. 심지어 친구라면 얘기를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잘 말해야겠죠. ’나는 뭐 별로 이렇게 알리고 싶지 않다.‘ 그런 걸 좀 잘 말해야 될 것 같습니다.

[00:22:33~]

1294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월급이 올랐어요. 드디어, 흑.
사회 초년생이라 실수 투성이에 나는 왜 이럴까 자책했던 지난 날들이, 지금은 그랬었지 하며 참 따뜻했던 추억이 되었네요. 올해 스무 살이 된, 지금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요. 정말 시간이 약이니 힘들어도 꼭 괜찮아질 거예요. 그러니 꼭 나를 사랑하기로 약속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 시간이 약이죠, 뭐든지 다 지나가니까 왜 솔로몬이 그런 말을 했다잖아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랬나? 아무튼. 사회 초년생.. 저도 아직까지 사회 초년생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하지 않았나. 진짜 시간이 약이었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좀 걱정하고 계시는 분들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당장은 뭐 공감이 안 가고 남의 얘기라고 막 하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분들 역시 또 시간이 지나면 그때 그랬지 하고 그러실 것 같습니다.


잘 버텼으면 좋겠어요. 저도 잘 버텼으면 좋겠고. 우리 잘 버팁시다, 여러분.(웃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조민경 님의 신청곡, 저스틴 비버의 ‘캐칭 필링스’

[00:23:57~] Justin Bieber – Catching Feelings (저스틴 비버 – 캐칭 필링스)

[00:24:52~] 숲의 노래 코너

*BGM :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킹 크룰의 ‘오션 베드’라는 곡입니다. 제가 예전에 그 ‘베이비 블루’라는 노래, 또 숲에 노래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같은 앨범에 수록된 노래에요. 2013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된 노래인데. 이게 벌써 2013년이 됐네요. 굉장히 뭐라 해야 될까요. 소위 힙스터들의 음악 같은 느낌이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6년 전이 됐네요. 이렇게 댓글을 보다가 웃긴 댓글을 봤어요. 킹 크룰 팬분들 중에 한 분이 ‘내한 할래, 내가 갈까?’ 이런 댓글도 봤는데, 모쪼록 빨리 한국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킹 크룰의 ‘오션 베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0~] King Krule – Ocean Bed (킹크룰 – 오션 베드)

sns


19010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비틀즈 – Yellow Submarine
  • [00:00:00~] Corinne Bailey Rae – Put Your Records On
  • [00:09:02~] 폴킴 – 있잖아
  • [00:00:00~] 에디킴(Eddy Kim)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Feat.이성경)
  • [00:10:20~] Alphaville – Forever Young
  • [00:12:04~] 윤하 – Parade
  • [00:17:28~] Kings of Convenience – Mrs. Cold
  • [00:20:50~]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 [00:21:20~] 바이바이 배드맨 – 노랑불빛
  • [00:00:00~] Belle and Sebastian – Me and the Major
  • [00:23:21~] 카코포니 – 숨

talk

서로 다른 두 가지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장님들이 뽑은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은’이었고요. 또 다른 하나는 ‘최악의 이별은’ 이라는 질문이었는데요. 두 가지 모두 1위로 꼽힌 대답은 같았습니다.

바로 ‘잠수’.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두절 돼버리는 사람, 그런 상황인 거죠. 일이든 사랑이든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한데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숨어버리고 싶고 너무 지쳐서 말 없이 도망가 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도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잠수 타고 싶은 월요일이었죠? 그래도 우린 예의를 지켰네요. 절대! 연락 두절 될 일은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비틀즈 – Yellow Submarine (옐로우 섭머린)

1월 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비틀즈의 ‘옐로우 서브마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정말 잠수 타고 싶은 월요일이었죠? 월요일… 또 월요일만 되면은 그냥 어디론가 숨고 싶고 그런 날이기도 한데 오늘도 잘 버텨내셨습 습니다. 또 <음악의 숲>에 와주셨네요. 음악의 숲에는 잠수 안 타고 또ㅋㅋ 이렇게 와주셨네요.

사장님들이 뽑은 최악의 아르바이트생이 이제 잠수, 갑자기 잠수 타는 사람들.. 저 예전에 일할 때도 그 굉장히 힘든 동네에서 가장 잘 되는 고깃집이었는데 저랑 같이 일하시는 분들 가운데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신 분들 정말 몇 명은 잠수 탔어요. 갑자기 어느 날 안 나오고 행방을, 행방을 모르는 거예요. 저도 그게 내심 이해가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우리 최소한의 그니까 사람 사이에 최소한의 예의는 뭐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사이든 연인 사이든 뭐든 간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겠죠? 음악의 숲에는 또 예의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00:03:25~]

2056 님께서

‘숲디!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도 계속 연락이 올 땐 어떻게 해야 될까요? 마음이 약해져서 싫으면서도 대답해주고 있는데 친구들은 단호하게 받지 말아야 된다고 하네요. 헤어지자는 얘기는 했으니까 연락 안 받아도 제가 잠수 타는 건 아닌 거죠?’

뭐 얘기를 할 만큼 했는데 계속 연락이 오면.. 이쪽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는데 어~ 연락을 안 받는 것… 글쎄요. 잠수는 아니죠. 그리고 잠수건 아니건 그건 상대방이 또 예의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거니까.. 우리 2056님도 좀 단호하게 나가는 것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헤어지자고 했는데도 계속 이렇게 연락이 오면 안 되죠.

자 연락 두절은 우리끼리는 안 돼요. 싫습니다. 네ㅎㅎㅎ 여러분의 이야기와 신청곡, 정말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Corinne Bailey Rae – Put Your Records On

코린 베일리 래 의 ‘풋 유얼 레코드 온’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4:58~]

5654 님께서

‘숲디! 혹시 아홉수가 뭔지 아나요? 친구한테 새해 인사로 올해 아홉수다. 몸 조심하자. 라고 문자를 받았어요. 그런 거 절대 안 믿는다고 웃어 넘겼는데 계속 안 좋은 일이 생기네요. 조금씩 걱정되는데 숲디가 그럴 일 없다고 덕담 좀 마구마구 해주세요.’


아~ 아홉수~~ 네.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이렇게 나이에 아홉이 들어갔을 때 결혼이나 이사 같이 큰 일 하기 좀 꺼려하는, 그러시기도 하죠. 근데 주변에서 보면은 아홉수 아홉수 거리는데 진짜 내가 아홉수가 되니까 진짜 있는 것 같더라. 이런 얘기를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도 아홉 수가 되면은, 근데 뭐 한 가지 좋은 예를 좀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열아홉 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서 TV 에도 나오고 노래 하고 싶었던 노래도 사람들 앞에서 많이 부르고 그랬거든요.

저는 아홉수가.. ㅋㅋㅋ나름 아직 스물아홉은 못 돼봐서 모르지만 좋은 수도 있다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정도로 덕담이 될지 모르겠지만ㅋㅋ 올해 이제 시작했잖아요. 너무 이렇게 막 불안한 마음 가지고 있으면 괜히 뭐 될 것도 안 되고 그러니까 좋게 좋게 생각을 좀 해봅시다. 잘 될 거예요 뭐든지ㅋㅋㅋ

[00:06:23~]

자 김가은 님께서

‘숲디! 우리 집 댕댕이랑 동물병원 다녀왔는데요. 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강아지 이름으로 착각하셨나 봐요. 자꾸 가은이도 개껌 먹을래? 가은이도 개껌 먹을래? 하셔서 아니요. 괜찮아요. 이랬더니 가은이 무슨 알레르기 있나요? 하시길래 저는 개 껌 안 먹어요.하하. 했더니 그제야 알아채시고 미안하다고 개껌을 주셨어요. 곱씹어볼수록 웃겨서 집에 와서 한참을 웃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아 이거 진짜 웃긴다. 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있는데 자꾸 의사선생님이ㅋㅋㅋ 나한테 우리 가은이 도 개껌 먹을래?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 그래요. 개껌. 그 어렸을 때 저 제가 잠시 해외 에서 살았던 적 이 있었는데 저희 큰외삼촌, 삼촌께서 강아지를 키웠는데 개껌을 이렇게 먹는 걸 보면 서 굉장히 어렸을 때 였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살짝 이렇게 입에 갖다 대봤어요. 아 근데 도저히 이거는 사람이 먹을 건 못 되는 것 같더라고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ㅋㅋ 이제 또 누가 막 승환이도 개껌 먹을래? 이러는 거 아니에요?ㅋㅋㅋㅋ

[00:07:32~]
자 3349 님께서

‘숲디! 저 연초부터 엄청 좋은 꿈 꿨어요. 음~ 까만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아 안 되겠어요. 말하면 좋은 기운이 빠져나갈 것 같아서요. 비밀로 잘 간직했다가 2019년이 다 끝날 때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 알려드릴게요. 숲디가 원한다면 숲디에게는 팔 수 있는데 얼마 주실래요?’

아…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이런 꿈 많이 꾸지 않나요? 이렇게 올려다 보면… 좋은 꿈 확실한가요? 더 얘기 안 한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요. 왜 좋은 꿈 꾸거나 이렇게 뭐 돼지 꿈 꾸면 복권 사야 된다. 이런 얘기 있잖아요. 근데 꿈을 얘기하면 그게 효력이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꿈을 사는 게 그 어떻게 하는 거야? 그냥 너 내 꿈 살래? 이러면 살래. 이러면 사는 거야? 돈을 주는 거예요? 야 진짜 이거.. 정말 파렴치한 사람..ㅋㅋ 파렴치한 거 아니에요? 너무 그 사진인지 안 사진인지 거래 내역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래요. 저 혼자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꿈 잘 간직하셨다가 2019년 끝날쯤에 또 음악의 숲에 와서 사실은 그때 까만 밤하늘의 별들이 어떻게 뭐 어떻게 됐어요. 이렇게 얘기를 해주세요.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5324 님께서 신청하신 폴킴의 ‘있잖아’ 그리고 에디킴, 이성경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00:09:02~] 폴킴 – 있잖아

[00:00:00~] 에디킴(Eddy Kim)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Feat.이성경)

[00:09:22~] 숲을 걷다 문득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 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00:10:20~] Alphaville – Forever Young

알파빌의 ‘포레버 영’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한강 시인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이었습니다.

채식주의자라는 소설로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이기도 하고요. 등단하고 20년 만에 발표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라는 시집에 실린 시를 소개를 했습니다. 어~~ 이 분은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을 보셨나 봐요. 그 어떤 목격했던 순간을 또 시로 담으신 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뭐..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될 수도 있고,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시간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그렇지……

어~~ 저희 PD님께서 아까 음악을 이렇게 들으시다가 음악이 끝나갈 쯤에 딱 아~~ 시간이 정말 속절없이 흐르고 있구나….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음악을 듣는 것도 결국엔 시간이 흐르는 건 거잖아요. 시간 예술인 건 거잖아요. 아~ 그래서 그렇구나. 지금 음악의 숲을 하고 있는 한 시간도 이렇게 쌓여서 또.. 시간이 흘러가고 있구나.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이잖아요ㅎㅎㅎ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0115 님의 신청곡입니다. 윤하의 ‘퍼레이드’.

[00:12:04~] 윤하 – Parade (퍼레이드)

윤하의 ‘퍼레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0115 님께서 이 노래를 파라다이스라고 신청을 하셨대요. ‘파라다이스‘라는 곡이 없어서 아마도 이 노래를 신청하신 게 아닐까.. 동영상 사이트에 이렇게 검색을 해보면 윤하의 ‘파라다이스’ 이렇게 검색을 하면 이 노래가 뜬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맞겠죠? 0115 님ㅎㅎ

[00:12:49~]

0322 님께서

‘2019년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음악의 숲> 신년회에 참여하려고 했었는데 저는 새해 계획이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없거든요. 운동? 너무 싫어합니다. 다이어트? 에~ 안 할래요. 여행! 그냥 계획 안 해도 가고 싶으면 가버려요. 공부! 이상하게 공부는 하면 할수록 끝도 없고 더 어려워지 는 것 같아서 포기.. 아.. 1월 안에는 뭘 정할 수 있을까요?’

음 새해 계획을 또 아직 못 세우신 분이 계시네요. 아마 많으실 거예요. 우리 음악의 숲에 많이 계실 거라고도 생각이 드는데, 저도 어쩌면 그중에 한 명이 될 수도 있고요. 이러면 이 회사에서 혼이나려 나…ㅎㅎㅎ 아무튼 근데 뭐 새해 계획 꼭 있어야 되나요 뭐. 그리고 계획대로 되는 게 많지도 않고 사실 새해 계획 세고 하는 거는 한 해 이렇게 시작하면서 조금 뭔가 시작하는 기분을 가지려고 하는 어떤 일종의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음~ 계획 없이 그냥, 마치 지금 여행 그냥 계획 안 하고 막 가고 싶으면 가신다고 하신 것처럼 그렇게 좀 본인답게 사셔도 될 것 같습니다.

[00:14:05~]
6467 님께서

‘숲디! 어느 어르신께서 폴더폰을 주시면서 문자도 보내주고 벨소리도 크게 하고 여러 가지 부탁을 하시더라고요. 예전에 쓰던 거니까 당당하게 네, 해드릴게요! 하고 만지작거렸는데 이미 스마트폰에 익숙한 저는 화면을 자꾸 옆으로 밀기를 반복, 반복. 한참 애를 쓰다가 할머니께서 원하시는 것을 해드렸네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어렵지만 옛 것을 다시 하는 것도 어렵다는 걸 느꼈어요.’

아~ 진짜 그럴 것 같다. 예전에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왜 요즘 스마트폰 휴대폰 보면은 그냥 이 전체가 앞면이 다 그냥 화면이잖아요.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공간도 굉장히 적고.. 근데 예전에 이게 휴대폰 폴더폰 보면은 화면이 너무 작아요. 근데 그거 어떻게 그걸로 이렇게 계속 들여다보고 했었는지 참.. 괜히 신기하기도 하고 별로 기능도 많지 않은데 지금 스마트폰에 비하면 정말 기능이 없는편 이잖아요. 근데 그걸 왜 이렇게 하루 종일 붙들고 있었을까? 뭐가 재밌다고.. 그런 생각도 들고 아마 지금 다시 켜서 이렇게 만져보면 조작법도 잘 모를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또 화면을 옆으로 밀고 그러겠죠. 아~ 확실히 말씀하신 것처럼 내 것을 다시 쓰는 것도 다시 해보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00:15:33~]

8180 님께서

‘저는 숙취가 진~짜 심한 요정이에요. 과음하면 다섯 시간 여섯 시간 정도 쉬지 않고 토하고 링겔까지 맞는데요.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소주에 샴페인에 여러 종류의 술을 먹고 12시부터 9시까지 쉬지 않고 토했어요. 자고 있는 엄마까지 깨워서 징징대다가 엄마가 사온 약과, 끓여주신 해장국을 먹고 간신히 나왔네요. 술자리가 많은 연초, 숲디는 숙취 어떻게 해결하나요? 아! 그리고 못난 딸 해장국 까지 끓여주는 우리 엄마 사랑해요.’


아~~ 근데 숙취가 이 정도까지 있으면 그냥 그런 자리여도 양해를 구하고서라도 좀 안 먹어야죠. 그 5시간 6시간 정도를 토하고 링겔까지 맞을 정도면 이건 술을 먹으면 안 되는 사람(웃음) 인 것 같은데.. 근데 술을 좋아하시나? 왜 술 못 먹는데 좋아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저도 술을 이렇게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술을 즐겨 먹거든요. 근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그래도 좀 숙취 없이 잘 먹는 편인데 저는 숙취가 있을 때 그냥 쉽니다. 정말 쉴 수 있을 때 다음 날 일이 없거나 하면은 집에만 정말 있어야 돼요. 그리고 물을 많이 먹어야 되고.. 술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먹으면 다음 날 확실히 좀 숙취가 없더라고요. 앞으로 불가피하게 술자리에 참석을 해야 되면은 자리에서 물을 많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 거 많잖아요. 뭐 해소해주는 그런 약 같은 거나 음료 같은 거 많으니까 그런 것들 좀 복용을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근데 이 정도면 술 좀 조심해야 될 것 같긴 하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노래입니다, ‘미세스 콜드’.

[00:17:28~] Kings of Convenience – Mrs. Cold (미세스 콜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미세스 콜드’ 듣고 오셨습니다. 캬~ 정말 이 분들 노래는 들을 때마다 이렇게 감탄을 하게 되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1~]

1494 님께서

‘숲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 갑자기 문장이 끊어지더라고요. 일부러 이랬나 싶어서 찾아보니까 잘못 인쇄된 모양이에요. 대신에 낙서 몇 개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 잘 살펴보니 15년도 더 된 흔적인 것 같았어요. 그 중 하나 묘한 감성을 담은 글이 있어서 보내봐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써 있네요. ‘낙서는 나쁘지만 이런 건 왠지 특별하잖아요. 페이지는 멀쩡히 맞는데 행방불명된 글자들이라 그 특별함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써 있네요.
낭만적인데요. 페이지는 멀쩡히 맞는데 행방불명된 글자들이라 그 특별함을 나누고 싶어서…캬 이게 갑자기 그거 생각난다. 영화 러브레터 보면은 그 도서관에 이제 그 카드에 이제 막 뒷면에 그림 그리고 그거를 이제 십 몇 년이 지난 후배들이 이제.. 지금 도서부를 하고 있는 후배….. 잠깐만 이거 영화 스포구나. 그래도 뭐 옛날 영화니까 뭐 스포까지는 아니니까요. 아무튼 이렇게 몇 년이 지난 후배들이 그걸 발견해서 다시 이렇게 알려주고 뭐 그런 장면이 있는데 마지막 장면에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네요. 학교 도서관에서 누릴 수 있는 낭만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00:19:35~]

아 그리고 0821 님께서

‘저는 오래된 콤플렉스가 있는데 최근에 극복했어요. 완전한 극복은 아니지만 콤플렉스를 좋아하도록 만들기에 꽤 좋은 방법을 발견했거든요. 바로 콤플렉스에 이름을 붙여주는 거예요. 저는 어릴 적부터 얼굴에 주근깨가 좀 있어서 너무 싫었는데 최근에 제 주근깨의 별명을 붙여줬어요. 뭐냐면 은하수예요. 내 얼굴에 있는 깨알 같은 점들이 내가 좋아하는 별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예뻐 보이기도 하고 정 들어서 이젠 빼기 아까워졌어요. 이 방법 요정님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주근깨 있으신 분들 이런 식으로 좀 해도 좋을 것 같긴 하네요. 얼굴에 있는 나름대로의 콤플렉스였는 데 은하수라는 이제 이름을 붙여서 조금 조금씩 정도 붙이고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좀 이런 콤플렉스 있으신 분들 이런 방법을 좀 사용해봐도 될 것 같아요. 콤플렉스, 콤플렉스에 이름을 붙인다. 좀 되게 참신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 곡입니다. 이채언루트의 ‘길모퉁이’.

[00:20:50~]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이채언루트의 ‘길모퉁이’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두 곡 더 들을게요. 바이바이 베드맨의 ‘노랑 불빛’ 그리고 벨 앤 세바스찬의 ‘미 앤 더 메이저’.

[00:21:20~] 바이바이 배드맨 – 노랑불빛

[00:00:00~] Belle and Sebastian – Me and the Major (벨 앤 세바스찬 – 미 앤 더 메이저)

[00:22:1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요즘에 푹 빠져있는 아티스트! 이것도 앨범이에요. 작년 10월에 나왔던 첫 정규 앨범 <화> 라는 앨범 카코포니라는 뮤지션인데요. <화>라는 앨범으로 첫 정규 앨범을 내셨습니다. 카코포니의 ‘숨’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는데 굉장히 배우 같으시더라고요. 연기하시는 것부터 해서 본인인 줄 몰랐는데, 그리고 앨범도 굉장히 독특하구요. 음색도 독특 하고 여러모로 좀 충격적이었던 앨범이고 곡이어서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럼 저는 카코포니의 ‘숨’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1~] 카코포니 – 숨

sns


19010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이적 – 매듭
  • [00:04:45~] Keyshia Cole – This Is Us
  • [00:09:28~] 조원선 – 넌 쉽게 말했지만
  • [00:00:00~]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 [00:14:19~] 정승환 – 이 바보야
  • [00:17:32~] Sweetbox – Every Time
  • [00:22:25~] 유승우 – 꿈
  • [00:00:00~] 이지형 – STOP
  • [00:22:57~] Tom Odell – Real Love
  • [00:24:25~] 방백 (bahngbek) – 사랑

talk

이런 말이 있죠. 사랑은 공통점을 찾으면서 시작되고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끝난다. 모든 관계가 그럴 겁니다. 가까워지고 싶을 땐 나와 닮은 듯한 습관이 비슷한 취미가 더 크게 보이겠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나와 맞지 않는 취향이 반대인 성격이 더 눈에 들어오겠죠.

자꾸 싫은 점이 보이고 계속 나쁜 점만 말하는 건 어쩌면 상대방이 아닌 내 마음의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시간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건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거겠죠.

서로의 마음이 닮아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이적 – 매듭


1월 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적의 ‘매듭’ 듣고 오셨습니다. 011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처음에는 이렇게 막 좋은 점 좋은 점들만 이렇게 보다가 나중엔 좀 나랑 좀 다른 점도 보이고 안 좋은 점도 발견하고 그런 관계가 좀 많죠? 오늘 음악의 숲에서 우리 만나는 사람들은 음… 그래도 좀 좋은 점 보고 공감하고 같이 고개 끄덕이고 그런 시간을 좀 가졌으면 좋겠네요.

뭐 차이점을 발견하되 그게 뭔가 (웃음)끝나는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정승환은 저렇구나 음… 별로네 하면서도 그래도 내일 또 와야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1148님께서

‘이제 3개월 차 신혼부부에요.
연애할 때는 먹는 것도 습관도 우리가 정말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같이 살아보니까 너무너무 다르네요.
빨래하고 개는 방법도 주말에 쉰다는 개념도. 이해보다는 짜증을 내는 건 이제 콩깍지가 벗겨졌기 때문일까요? 그래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겠죠.’


또 같이 사는 거는 또 장르가 다르잖아요.
같이 사는 건 진짜 왜냐하면 뭐 생활 속에서의 습관들을 볼 수가 없으니까 평소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뭐 빨래하고 개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또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콩깍지가 벗겨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싶어요.
항상 이렇게 뜨겁고 애틋… 막 서로 너무 죽고 못 살 것처럼 되게 사랑하고 그런 시간이 영원하진 않을 테니까.
사랑의 힘으로 잘 이겨내시기를 (웃음) 바라겠습니다.

우린 서로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기를 정말 바랄게요. 오늘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요.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노래들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5~] Keyshia Cole – This Is Us (키시아 콜 – 디스 이즈 어스)


키시아 콜의 ‘디스 이즈 어스’ 듣고 오셨습니다. 5788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7132 님께서

‘숲디 아침에 1시간 넘게 푹 자고 일어났더니 일어나자마자 아! 행복하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요. 부엌에 나가보니 엄마께서 제가 엄마 요리 중에 가장 좋아하는 김밥을 말고 계시더라고요. 슬쩍 다가가서 “엄마 나는 햄 두 개 넣어줘” 애교를 애교를 부렸더니 평소와 달리 잔소리도 안 하시고 만들어 주시는 거예요.
햄이 두 개 든 김밥 한 줄을 입에 넣으며 또 한 번, 아 행복하다 했답니다.
새해에는 이렇게 순간순간 깃들어있는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어우~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 행복하다’라는 말로 시작할 수 있는
진짜 축복이네요. 그렇죠? 쉽지 않은 일인데 언제 그랬을까 잠을 잘 자고 일어나서 ‘아, 행복하다’라는 소리는 안 나왔던 것 같은데(웃음) ‘아으~ 또 일어나야 되는구나.’ 이러면서 그랬던 부럽네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듣다 보니까 짧은 사연이었지만 다 들어있는 사연 같았어요. 잠도 잘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래요 이렇게 소확행 같은 거 잘 이뤄나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00:06:32~]

자 2189님께서

‘저는 앞머리에 가마가 있어서 남에게 맡기면 마음에 안 들어요.
그래서 스스로 앞머리를 자른 지 10년이 넘어가는데요.
이제는 진짜 두 번만 싹뚝싹뚝 해도 자르는 경지에 이르렀답니다.
근데 지난주에 분명 너무 짧지 않고 적당하게 잘 잘랐는데 왜 매일매일 앞머리가 점점 짧아지는 걸까요? 분명 눈썹 아래까지 잘랐는데 지금은 눈썹 위에 있어요.
(숲디 : 어? 어떻게 그러지?) 날씨가 추워서 앞머리가 움츠러든 걸까요. 찬바람이 이마로 슝슝 들어와요 숲디’

아니 어떻게 눈썹 아래까지 잘랐는데 눈썹 위에 어떻게 올라가지 앞머리가? 말이 안 되시는 거 아니에요? 그게 신기한 막 얼굴이 길어지는 거 아닐까요?(웃음) 죄송합니다. 그래요
이거 거의 무슨 어디 (웃음) 제보해야 되는 거 아닌가? 앞머리가 자꾸 개인 행동한다고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웃음)
뭐 추워서 이렇게 움직여든 거라고 믿읍시다 우리 근데 진짜 신기하다 어떻게 앞머리가 그렇게 되지? 머리가 자라면 자랐지 짧아지진 않잖아 손을 대지 않는 이상 안 신기해요?
나만 너무 신기한데 지금 무슨 TV에 나와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웃음)

4956 님께서
‘숲디 방학하고 집에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왠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나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요. 뭐라도 취미를 만들어보고자 하고 피포페인팅을 시작했어요.
하다 보니 시간도 잘 가고 조금씩 색들이 칠해지는 걸 보면 성취감을 느끼고 뿌듯하고 좋아요.
아직 하루 됐지만 열심히 완성해 볼게요.’

피포페인팅이 유아 색칠 놀이 같은 거라고 하네요.
음… 칠해야 할 색깔과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면 완성이 되는 그런 거라고 합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음…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이런 거 하면 또 좋을 것 같네요.
취미 같은 거 하고 왜 지난번에 우리 그런 얘기 했잖아요~ 누구였더라? 작가 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나는데 쓸데없는 이탈리아어를 배운 뒤늦게 나이가 들어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한 어떤 유명한 작가에게 왜 쓸데없이 그런 걸 하냐고 그랬더니 쓸데없어서 즐거운 거라고 그랬다고
아무튼 뭐… 이런 것도 뭐 쓸데없진 않지만 이런 그때의 주제가 ‘틈’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틈을 가질 수 있는 시간 보내는 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우리 멋진 음악 들어야겠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두 곡인데요. 조원선의 ‘넌 쉽게 말했지만’ 그리고 김수진 님의 신청곡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00:09:28~] 조원선 – 넌 쉽게 말했지만

[00:00:00~]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조원선의 ‘넌 쉽게 말했지만’ 그리고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5788 님께서

‘숲디 저 처음으로 목소리 칭찬을 들어봤어요.
식당 갔다가 줄 서서 친구랑 쫑알쫑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저희 뒤에 서 계시던 분이 갑자기 “진짜 목소리 맞아요? 목소리 너무 귀엽다” 하시는 거예요. 잉? 예전에 별로 안 친한 사람한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콤플렉스가 됐거든요.
근데 칭찬 한마디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은 거 있죠. 이제 목소리에 자신감 자신감 좀 가져야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오히려 좀 안 그래도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던 것인데 칭찬을 받으니까 또 뜬금없이 갑자기… 근데 진짜 목소리가 좋아도 뒤에 있던 사람이 처음 본 사람한테 “목소리가 너무 좋네요”라고 얘기를 한다는 건 진짜 목소리가 좋아서 였었겠죠~
콤플렉스를 칭찬으로 극복하는 거 멋있네요. 목소리가 진짜 좋으신가 봐요. 저는 목소리 칭찬 너무 많이 받아가지구 이제(웃음) 지겹지 않아요. 늘 들을 때마다 좋습니다. 칭찬은 언제나 좋은 것 같아요.(웃음) 많이 많이 칭찬해 주세요. (웃음)

0112 께서

‘저는 2018년에 사랑이 없다고 느껴서 좌절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면 내가 사랑을 듬뿍 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마구하고 표현했답니다. 때로는 편지도 쓰고 가끔 전화도 하고 심지어 사랑하는 브랜드에까지 제가 많이 사랑한다고 더 좋은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숲디 : 진짜 사랑이 넘치시네요.) 그러면서 제 작은 메시지로 다들 따뜻해지는 걸 보면서 사랑을 주는 것도 특별하다는 걸 느꼈는데요. 2019년에도 사랑을 많이 주는 사람이 되어보려고요. 숲디도 많이 사랑해줄게요.’

어쩜 이렇게 예쁜 말을 또 할까요? 숲디도 사랑해준다고… 근데 진짜 사랑이 넘치시는 분인가 봐요.

특히 브랜드에까지 참… 대단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뭐가 있었을까요? (웃음) 브랜드까지도 사랑을 한번 표현을 한번 시도를 할지 말지 고민을 해보겠습니다.(웃음)

[00:12:18~]

3524 님께서

‘1년쯤 1년 전쯤 제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누군가 슬쩍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넌지시 말을 건넸어요. 그땐 고집스레 제 뜻이 맞다고 우겼었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그 말의 뜻이 조금씩 들어오네요. 그러다 보니 ’그때 왜 좀 더 깊이 생각하지 못했을까 조금 더 다른 걸 고민해보지 못했을까‘ 자꾸 후회가 됐는데요. 너무 후회하는 것도 제 자신에게 가혹한 일인 것 같아서 그냥 그때 나는 그때 내 경험치로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거겠죠?.’


어… 그럼요 그것도 더 멋진 걸음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생각할 때 참 많거든요. 뒤늦게 후회하고 그럴 때 많잖아요.
가령 뭐 예전에 제가 ‘이 바보야’라는 노래를 냈을 때 ‘이 바보야’라는 제목이 너무 싫었어요.(웃음)
처음에는 그래서 저희 유희열 선배님께서 지어주신 거거든요.
이 바보야 너무 무슨 트로트 같다. 그러면서 되게 싫어했었는데 가사도 ‘이 바보야 너 때문에 아프잖아 왜 또 옷은 춥게 얇게 입었어’ 이 가사가 너무 유치하고 싫은 거예요. 그래서 별로다 그랬는데 “승환아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생각할 거야” 이러셨거든요.
근데 당시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게 꽂히는 가사였구나… 그런 생각이 좀 뒤늦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자꾸 후회되는 것도 스스로한테 너무 가혹한 행위니까 자 우리 비슷한 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또 제 얘기 같아서 말이 좀 길어졌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원래는 다른 음악을 틀었어야 됐는데, 말 나온 김에 이 음악을 들을게요. 정승환의 ‘이 바보야’

[00:14:19~] 정승환 – 이 바보야


정승환의 ‘이 바보야’ 듣고 오셨습니다.
크아~ 다시 들으니까 좋은 가사네요.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918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에서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이유는 제가 바로 대학원생이기 때문이에요.
새해에도 실험실에서 밤을 새는구나… 싶어서 울적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동지들이 있네요.
같이 밤새는 동기들이 빵도 사 왔어요. 덕분에 외롭지는 않은 밤이네요.’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실험실에 계시다고 하니까 되게 까운 입고 그러실 것 같은(웃음) 느낌이 드네요. 또 동지들과 함께 실험실에 굉장히 학구적인 밤을 보내고 계신…

근데 진짜 혼자 있었으면 되게 서러웠을 것 같은데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확실히 좀 힘이 될 것 같아요. 음악의 숲도 함께 그 자리에 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3203 님께서

‘숲디 이렇게 추운데 아니 글쎄 모기가 폴폴 거리며 날아다니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잡을까 말까 고민하다 잡았어요.
너도 살고 싶었겠지만 내 피도 소중하단다… 라며 묵념하고 인사해줬네요.
한겨울에 모이라니 얘네도 진화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 모기만 정신 못 차리고 나타난 걸까요. ’


오히려 좀 추울 때 막 가을 심지어 겨울에도 모기가 좀 간혹 보이곤 하잖아요. 따뜻한 곳을 좀 찾아서 추위를 피해 들어온 건가… 그런 생각이 들 때 있는데 근데 모기도 점점 진화하는 것 같아 진짜로… 그 점점 추위에 강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사계절 내내 나오는 거 아닌가 이러다가 막 그런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아무튼 잘 잡으셨어요.(웃음) 우리 3203님의 피는 소중하니까

[00:16:46~]
8385 님께서

‘숲디 그동안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4년 했는데 처음으로 경기도로 출근을 하게 되었어요.
몇 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벌써 두근대고 떨립니다. 이제 자고 일어나면 한 시간 반을 달려 출근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 주세요.’


서울에서 사회생활 4년 하시다가 경기도로 출근을 하게 되셨다고 환경이 또 새해가 바뀌면서 환경도 새롭게 바뀌는 그런 분들이 또 계실 것 같은데, 다들 늘 그래왔듯이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파이팅 하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스윗박스의 노래입니다 ‘에브리 타임’.

[00:17:32~] Sweetbox – Every Time (스윗박스 – 에브리 타임)


스윗박스의 ‘에브리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3740 님께서

‘새해를 맞이해서 연락처를 정리하려고 둘러보는데 그 수 많은 번호들 중에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몇 안 되는 거 있죠? 학교 다닐 때 매일 붙어 다니며 깔깔거리던 친구들과도 멀어졌다고 생각하니 씁쓸하고 그때가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슬그머니 문자를 보냈어요. [오랜만에 연락한다. 잘 지내냐?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뭐 이런 시답지 않은 얘기들로요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웬걸 친구들이 너무 반가워하면서 연락해줘서 고맙다 하더라고요 다들 각자의 바쁜 삶을 사느라 연락이 소홀해졌을 뿐 우정은 변치 않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찡했어요. 진작 문자 한 번 해볼 걸… 힘든 일도 아닌데 싶었답니다. 힘들 땐 울어도 괜찮다고 늘 다독여주던 친구들아 정말 고마워 앞으로 우리 연락 자주 하자.’

먼저 연락 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렇죠, 생각나는 사람이 연락해야지.. 잘하셨네요.
진짜 마침 이렇게 둘러보다가 왜 이렇게 둘러보다 얘는 잘 지내나 싶다가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근데 또 그냥 지나치지 않고 연락을 또 한 거 되게 잘하신 것 같아요. 연락 자주 하시고 예전처럼…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종종 보면서 얼굴도 보고 그런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3679 님께서

‘저는 올해 25살이 됐어요.
작년 8월에 첫 취업을 해서 힘든 겨울을 보내다가 지난, 결국 지난 30일부터 많이 아팠고 40도까지 열이 났었답니다.
서울 응급실에 덩그러니 혼자 있는데 지방에 계신 엄마도 보고 싶고 많이 서러웠어요.
저는 간호산데 아프니 환자들의 마음이 더 공감되고 항상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미움받는 신규 간호사지만 올해는 예쁨 받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1년에 한 명씩 제 사람을 만드는 게 목표인데 이룰 수 있도록 올 한 해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얼마나 또 힘들게 일했으면 또 연말에 아프셨어요? 저도 연말에 아팠던 1인이긴 한데 동지를 만났네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 지금 좀 나으셨기를 바라고… 멋진 간호사가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5살 되셨다고 생각해 보니까 저도 24살이 됐네요.
지금 우리…(웃음) 지난번에 그 중학생 사연이 갑자기 또 생각이 나네요.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군요. 중학교에 입학합니다’라고 했던 제가 벌써 스물넷이 됐군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참 시간 빠르죠. 여러분

1494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장점 서른 가지를 써오라는 숙제를 받았어요. 고민 고민하다가 쓰잘데기 없는… 쓰잘 데 없는 것까지 겨우 스물네 개를 써갔는데 이렇게 많이 써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래요. 선생님께서 본인을 돌아보고 잘 아는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제 생각이나 사소한 기분조차 제가 잘 모를 때가 많은 걸요. 그래도 제 자신에게 다가가는 첫 발자국 잘 찍은 거 맞겠죠?’

하시면서 진짜로 24가지를 보내주셨어요.
굉장히 많습니다. 글씨를 잘 쓴다. 책임감이 강하다. 뻔뻔할 때도 있다. 등등 굉장히 많은 피아노를 칠 줄 안다도 장점이네요. 저랑 중복되는 거 꽤 있으신 것 같은데… 그러면 저도 ‘제 장점을 꽤 많이 적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웃음) 드는데요.
사실 자기를 이렇게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내가 나한테 관심을 갖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 사람은 그걸로 되게 멋있는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께서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그런 숙제를 내주신 것도 같아서 음… 첫 발자국 멋지게 잘 찍은 거 맞는 것 같네요.

저도 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다시 한번 가져보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좀 둘러보려고 노력을 해 야 될 것 같아요.
자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유희선 님의 신청곡 유승우의 ‘꿈’ 그리고 정미영 님의 신청곡 이지형의 ‘STOP’.

[00:22:25~] 유승우 – 꿈

[00:00:00~] 이지형 – STOP (스탑)

유승우의 ‘꿈’ 그리고 이지형의 ‘스탑’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톰 오델의 ‘리얼 러브’.

[00:22:57~] Tom Odell – Real Love (톰 오델- 리얼 러브)

[00:23:20~]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방백의 ‘사랑’이라는 곡입니다.

영화 ‘경주’ 오에스티로도 알려져 있고요. 방백은 이제 화가이시기도 하고 뮤지션이시기도 한 백현진 씨와 영화 음악 작곡가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방준석 씨 두분이서 함께 하시는 듀오인데요.

지난번에도 우리 음악의 숲에서 방백의 음악을 틀어드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또 방백의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백현진 씨 그 특유의 굉장히 투박한 창법과 되게 되게 남성적인 그 창법이 항상 저를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저는 방백의 ‘사랑’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25~] 방백 (bahngbek)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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