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하비누아주]

set list

  • [00:01:40] Red Hot Chili Peppers – Snow [Hey Oh]
  • [00:12:37] 하비누아주 (Live) – 새벽녘
  • [00:17:04] 하비누아주 – 파란
  • [00:25:23] 하비누아주 (Live) – 그리웠다고
  • [00:30:41]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 [00:32:26] Sonic Youth – I`m Not There

talk

눈이 내리면 느릿해집니다.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걷게 되고, 도로는 꽉 막혀서 속도를 낼 수가 없는데요.
손가락과 마음은 바빠집니다. 눈 보니까 생각나서 눈도 오는데 한 잔 할까? 기다렸다는 듯이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죠.

적당한 핑계거리가 괜찮아 보이는 이유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어색한 인사를 어려운 첫마디를 건네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더 간절하겠죠. 그냥이라는 말은 쉽지 않고 보고 싶다는 표현도 참 쑥스러워서 마음을 전해줄 눈을 기다려봅니다. 


눈처럼 마음을 이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Red Hot Chili Peppers – Snow [Hey Oh] (레드 핫 칠리페퍼 – 스노우)

1월 1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스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최근에 눈 안 본 지 좀 된 것 같네요. 원래 이상하게 눈을 많이 못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가 저는 원래 원래가 아니죠. 이번 겨울에 눈을 좀 못 봤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눈이 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뭐 이유는 정말 갖다붙이기 나름인데 우리 오프닝에서 얘기했듯이 적당한 핑계거리가 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연락을 좀 하고 싶고, 보고도 싶은데, 보고 싶단 말 하기는 좀 쑥스럽고 그렇다고 그냥 그냥 연락했어~ 하기도 좀 이상한 거 같고 눈 오니까 눈 오니까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 좀 핑계거리가 괜찮아 보이는 이유들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순간들이 있죠. 우리는 그런 이유 없이 항상 이렇게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웃음)

[00:03:06~]
2176 님께서
‘숲디 올 겨울은 눈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8년 전 내 집을 처음 마련하고 눈이 펑펑 온 날 옥상에서 딸이랑 눈사람을 만들어서 베란다로 갖고 왔었어요. 선글라스도 끼고 목도리도 해주고 그때 딸이 엄청 즐거워 했었는데 눈에 대한 추억도 점점 줄어드네요.’

아 여기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이번 겨울은 눈을 많이 못 봤던 것 같다라는 좀 아쉬운 마음이 좀 있습니다. 조만간 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잠시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함께 합니다.  오늘도 멋진 라이브 기대해 주시고요. 눈이 오지 않아도 핑계가 없어도 우린 연락이 닿는 사람들이죠.(웃음) 오늘도 여러분의 이야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 하비누아주 멤버 다수라서 그룹명으로 기재 했습니다.

모든 만남엔 서로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조금도 알지 못한다고 해도 마음속 깊은 곳에 무언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그 이끌림으로 만나게 된다는 건데요. 오늘 이 시간 우리가 만나게 될 음악도 우리와 이어져 있는 무언가가 분명 있을 겁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하비누아주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섬세한 감성으로 따뜻함과 깊은 울림을 주는 밴드 하비누아주 어서 오세요. 


하비누아주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 한 분씩 혹시 인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비누아주 : 저는 하비누아주 에서 곡을 쓰고 피아노를 치며 리더인 전진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하비누아주 에서 노래하고 곡 쓰는 뽐므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타 치는 박찬혁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베이스치는 심영주입니다.
(숲디 : 크흐흐 반갑습니다.)

숲디 : 그리고 또 한 분씩 인사하니까 되게 어색해하시는 것 같아요. 


하비누아주 : 항상 어색합니다. (숲디 : 라디오에서 항상 이렇게 인사하실 때마다 어색하신가요?)

그렇죠

숲디 : 다른 분들은 본명이신 것 같은데 뽐므씨는 이름이 좀 독특하세요. 직접 지으신 이름이신가요?

하비누아주 : 이 얘기를 지금 한 8년째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숲디 : 혹시라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좀 부탁드릴게요.

하비누아주 : 제가 직접 지은 이름이고요. (숲디 : 왜 뽐므에요?)제가 좋아하는 좋아하는 저희 첫 공연하는 날 그때 읽은 책 주인공이 뽐므여서 그냥 뽐므가 되었어요.

숲디 : 그냥 책의 주인공이 뽐므여서

하비누아주 : 그 책 주인공이 너무 좋았거든요. (숲디 : 그래요)

숲디 : 아주 특별한 이유 또 사연이 담겨 있는 네 이름이었네요. (웃음) 하비누아주라는 팀 이름도 좀 궁금해요.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꽤나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떤 뜻인가요? 하비누아주

하비누아주 : 사실 저희가 뜻을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니었고요. 그때 잠깐 그 프랑스 문화에 관심이 생겨가지고 어디서도 말했는데 사대주의에 빠져가지구 검색을 했어요. 예쁜 불어라고

숲디 : 검색 사이트에서 불어..

하비누아주 : 예..예쁜 불어

숲디 : 그 무 뜻이 뭔데요?

하비누아주 : 그래서 하비랑 누아주랑 붙어 있더라고요. 근데 하비는 행복한이고 누아주는 구름..

숲디 : 행복한 구름!

하비누아주 : 근데 저희가 본이 아니게 행복한 음악은 잘 안 하고 있거든요. 뭔가 이렇게 슬픔을 노래하고 그런데 행복한..(숲디 : 그런 음악 들으면서 어떤 위로를 얻고 행복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그래요 하비누아주 그래도 왜냐하면 지금까지 제가 어떤 예명이나 밴드 이름 같은 거 좀 독특하신 분들 도무지 이게 뜻이 뭔지 모르겠는 분들한테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라고 여쭤봤을 때 사실 별로 이렇게 뜻깊은 이유가 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오늘 하비누아주와 뽐므는 그래도 되게 상대적으로 되게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이름이었습니다. (하비누아주 : 깊은뜻!)

숲디 : 굉장히 깊은 뜻이 있어요. 지금 반갑네요. 항상 이번에도 얼마나 성의 없는 작명이었을까라는 걱정을 좀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요 저희 방송 시간이 새벽 1시부터 2시 방송이에요. 한 시간짜리 방송인데 멤버들끼리는 보통 이 시간에 모여 계신가요? 아니면 뭐 한 분씩 뭐 하시는 이 시간에 주로 뭐 하세요?

하비누아주 : 저희는 합주를 해도 꼭 이 시간에 해가지구.. 

숲디 : 새벽에?

하비누아주 : 굉장히 익숙한 시간이에요.

숲디 : 다들 야행성이신가 봐요?

하비누아주 : 다들 잠을 안 자는..

숲디 : 아 그래서 음악이 이번 앨범 소개를 보니까 새벽 잠 못 드는 분들을 위한 음악이다. 그런 소개를 봤거든요. 역시나 또 그런 이유도 없지 않겠네요.

히비누아주 : 그렇죠..저희 곡들이 다 밤을 노래하거나 또 이번 앨범에는 새벽을 노래한 노래가 많아서

숲디 : 언제 처음 앨범을 발표하셨죠? 우리 뽐므씨가  말씀해 주시겠어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앨범을 발표를 한 거는 2012년이었던 것 같아요. 2012년 5월에 첫 미니앨범 하비누아주의라는 앨범 발매했었고, 그 전에도 사실 이제 활동을 계속 했었어요.

전에도 클럽들 돌아다니면서 이제 연주도 하고 그리고 11년에 프로그램도 나가서 이제 밴드 경연 프로그램 나가서 그때 제 얼굴을 비췄죠.

숲디 : 2015년에 발표한 정규 1집 청춘이라는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상 에서 최우수 팝 앨범 부문을 수상을 하셨어요. 누가 배고프신가요? 지금 혹시? 괜찮아요. 여기 또 라디오의 몸입니다. 저도 엄청 꼬르륵 거리 거든요. 끝나고 빨리 식사를 야행성이시니까 끝나고 식사를 좀 끼니를 잘 드시기를 바라면서 책 얘기하다가 갑자기 끼니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되게 명예로운 얘기 하고 있었는데..네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상을 음악상을 받으셨어요. 네 대단한 분들과 또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주에 드디어 정규 2집이죠. 타이틀이 새벽녘 이라는 곡인데, 아! 앨범인데 앨범을 수식하는 글이 굉장히 또 아까도 설명을 했지만요. 잠들지 못하는 새벽을 위한이라는 새벽에 들으면 왜 자꾸 이렇게 새벽을 좀 겨냥을 하시는 걸까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겨냥을 한 건 아니고요. 겨냥을 하지는 않았고요. 항상 근데 신기하게 저희 전에 앨범들도 그렇고, 그 곡을 서로 이제 쓴 곡들을 가지고 와서 나열을 해보면 그 비슷한 결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새벽에 쓴 곡들이 많아졌어요.

숲디 : 아 그러면 진짜 저희 음악의 숲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또 앨범이겠네요. (하비누아주 : 그런 것 같아요..) 새벽 방송이다 보니까 저희 음악의 숲 제가 숲지기고요. 음악의 숲에 저희 청취자.. 네? (하비누아주 :  아니에요..)

정리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숲지기고요. 그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세요.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 숲을 밝혀주는 우리 요정님들한테 굉장히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새벽녘!이 노래 또 라이브로 청해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지 간단하게 좀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네 새벽에 제가 누워있는데 잠도 안 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고민이 많아지니까 이명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들리는 거는 오히려 낮이나 어떤 그런 활동하는 시간대보다 훨씬 없잖아요. 뭔가 주변 소리가 그랬는데도 제 귀가 너무 시끄러웠어요.

그 이명이나 어떤 그런 것 때문에 그래서 그것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숲디 : 담은?) 담았어요.

숲디 : 그 노래가 새벽녘이라는 곡이군요. 앨범 타이틀과 동명인 또 앨범의 타이틀 곡인 거죠.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하비누아주의 ‘새벽녘’

[00:12:37~] 하비누아주 (Live) – 새벽녘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하비누아주의 새벽녘 진짜 새벽 딱 들으면 좋을 것 같은 편안하게 이렇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또 함께 도와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시죠. 좀 소개를 좀 해주세요.

하비누아주 : 네 드라우머 김치현 씨고요. 저희랑 지금 한 3년 전부터 계속 같이 하고 있어요.

숲디 : 지금 또 지금 드럼 부스 안에 계셔서 인터뷰가 불가능할 것 같긴 한데 지금 또 멋진 연주를 이번에 방금 라이브에서 함께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두 곡이더라고요. 방금 들으신 새벽녘과 파란이라는 곡인데 공연에서 관객들의 투표로 정해졌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하비누아주 : 아 네) 관객들께 어떤 곡이 타이틀곡이 될 것 같아요? 정해주세요. 이렇게 한 건가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토퍼 용지를 만들어서 (숲디 : 다 들려드린 다음에?) 네 제목도 공개하지 않고 기호 1번 2번 3번 해가지고 투표했어요. 

숲디 : 그래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던 두 곡이 타이틀 곡이 된 건가요? 그게 새벽녘과 파란?

하비누아주 : 파란이 1등이었고, 2번 2번이 새벽이었어요..

숲디 : 되게 참신한 아이디어였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였나요? 혹시

하비누아주 : 리더의 아이디어 였습니다.

숲디 : 전진희씨의 아이디어.. 그래서 표 차이가 많이 났었나요?

하비누아주 : 거의 많이 나지 않았어요. 새벽녘이랑 파란은 6표 차이였죠.

숲디 : 그러면 이제 투표를 하기 전에 우리 네 분께서는 아 어떤 곡이 타이틀 곡이 될 것 같다. 아마 이 두곡일 것 같다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아니면 예상을 좀 벗어나셨는지..

하비누아주 : 너무 예상했어요. (숲디 : 아~진짜요?) 근데 예상대로 돼서 되게 신기했어요.

숲디 : 통하는구나 이렇게.

하비누아주 : 통한 것 같아서.

숲디 : 답정너숲 투표 같은 그런 느낌이었네요.

하비누아주 : 사실 그전에 이미 앨범명도 정해져 있었고.

숲디 : 아 그렇구나.

하비누아주 : 그날 엄청 떨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그 앨범에 있는 곡을 다 들려드렸던 거겠네요.

하비누아주 : 어 아니에요. 아니요. 딱 뭔가 딱 세 곡만!

숲디 : 진짜 답정너 였는데 나머지 한 곡은 거의 버리는 카드였던 거잖아요. 그래요. 나머지 한 곡이 뭔지 좀 궁금하기도 한데 그래요. 이번 앨범에 실린 노래들 전부가 이제 전진희 씨와 뽐므씨가 만드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두 분이서 같이 만드시는 곡들도 있고 뭐 따로 만들었다가 이제 같이 빌드업 시키는 곡들도 있을 거고 하던데 그럼 뭐 의견 충돌 같은 게 있거나 그럴 때는 없나요?

하비누아주 :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파란이라는 곡을 이번에 그렇게 만들었어요. 뽐므가 써가지구 벌스를 불러서 보냈거든요. 가사와 함께 그래서 제가 후렴을 써서 다시 보냈죠.

숲디 : 그럼 벌써 이제 뽐므씨가 만들고 후렴을 전진희 씨가 만들고 확실히 팀이 이래서 좋은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비누아주 : 맞아요.) 지금 박찬혁 씨는 주무시는 거 알고 있어요. (흐흐)
되게 피곤해 보여서 지금 컨디션 괜찮으신가요?

하비누아주 : 좋지는 않은데..

숲디 : 말씀을 안 하셔가지고

하비누아주 : 아까부터 사탕 같은 걸 찾더라고요..

숲디 : 사탕이요? 지금 당 떨어지시는 지금 지금 시간에 당 떨어지기 좋은 시간이잖아요. 식사를 안 하셨나 봐요?

하비누아주 : 원래 라디오 출연하면 한두 마디라도 꼭 하기는 하는데..오늘은좀..

숲디 : 오늘 좀 힘드신 거구나.

하비누아주 : 하긴 할 건데 지금 노리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아주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하비누아주 : 끝나기 전에 꼭 한마디 할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흐흐) 그래요 이번에는 앨범에서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예요. 앞서 얘기했던 또 다른 타이틀 곡이죠. 하비누아주의 ‘파란’ 들을 차례인데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하비누아주의 ‘파란’ 듣겠습니다.

[00:17:04~] 하비누아주 – 파란


숲디 : 하비누아주의 ‘파란’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이 왜 파란일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 가사에 새벽 파란 빛이 내 방을 물들일 때 뭐 이런 가사가 있더라구요. (하비누아주 : 아 네) 진짜 잠을 늦게 주무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동이 틀 때 그때의 어떤 상황을…

하비누아주 : 원래 늦게 자긴 하는데 동 트는 건 사실 피하려고 많이 하거든요. 괜히 그 동 트는 걸 보고 나면 자는 것 같지가 않아서 근데 그날은 정말 잠이 안 오고 자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그래가지고 가만히 있는데 파랗게 새벽동이 트는 걸 봐서 파란이 되기는 했는데, 사실 원래 제목은 히키코모리의 노래였어요.

숲디 : 히키코모리의 노래 제목이요? 

하비누아주 : 네 제가 이제 가제로 한동안 오랫동안 히키코모리의 노래라는 제목을 쓰다가 그렇게 낼 수는 없으니까 굉장히 오래오래 고민해서 파란이라는..

숲디 : 그래요 파란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잘하신것 같습니다.(웃음)
이번이 두 번째 정규 앨범인데 첫 번째 정규 앨범을 준비할 때와 뭔가 달랐던 점 이런 게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어 달랐던 점은 저희가 뭔가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는 스튜디오를 정하는 방식이라든지 그리고 녹음을 받는 방법도 예전에 1집 했을 때는 무조건 스튜디오만 고집하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뭔가 이번에는 뽐므의 작업실에서 보컬을 아예 받은 곡도 꽤 되고요. 또 뭐 제 작업실 그리고 각자 작업실에서 필요한 소스들을 받았어요. 근데 이게 꼭 스튜디오에서 받았을 때 더 좋은 곡이 있고, 또 아닌 곡이 있더라고요. (숲디 : 기분이 뭔가 차이가 있는..) 그쵸그쵸. 그래서 새벽녘 같은 경우는 가이드 음원이에요.

숲디 : 진짜요? 그냥 가이드를 그냥 쓰신 거예요? 그러니까 보컬 말씀하시는 건 거죠.

하비누아주 : 피아노랑 다..

숲디 : 아 진짜요~

하비누아주 : 처음에는 보컬이랑 피아노랑 듀엣으로 가이드를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거기다가 이제 조금씩 악기를 얹고 코러스도 얹고 했는데 그래서 다시 받아봤어요.
여러 번을 피아노 그렇고 근데 아무리 받아도 그때의 그 기분이 나지 않더라고요.

숲디 :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가이드 한번 뭐 가볍게 한번 떠볼까? 이러고 이제 불렀는데 오히려 본 녹음을 할 때 그때 느낌이 안 나서 (하비누아주 : 네 그렇죠) 그거를 그냥 몇 개를 부분부분 살리던가 아니면 우리 이번 새벽녘처럼 아예 그냥 통으로 다 쓰신 거예요?

하비누아주 :네 코러스만 다시하고..(하비누아주 : 그랬어?) 하비누아주 : 몰랐어요?

숲디 : (웃음) 모르시는 분들이 계속 얘기하고 그랬구나..

하비누아주 : 그래서 네 마이크도 좋은 마이크를 갖다 놨어요.
저기 뽐므의 작업실에(숲디 : 비싼거?) 그런데 네 근데 그 새벽녘에서 썼던 마이크는 6만 9천 원짜리

6만9천 원짜리 콘덴서가 있는데 사실 제가 되게 좋아하는 마이크예요. 그게 굉장히 값싸지만 뭔가 이상하게 걔랑 저랑 너무 잘 맞는거예요. 그래서 쉽게 버릴 수도 없고 바꾸지도 못하는데 그걸로 녹음을 했는데, 그 기분이 나오지 않아서 6만 9천 원짜리 마이크로 녹음한 소스가 들어갔어요.

숲디 : 되게 뭔가 낭만적인 이야기인 것 같아요. (하비누아주 : 맞아요.) 진짜 확실히 그 기분이라는 게 되게 중요한데 가이드가 좋은 경우들이 고맙게도 많은 경우가 있어서 수고를 좀 덜 하기도 하고요.

하비누아주 :굉장히 멋있는 바지도 입고 하더라고요 (숲디 : 아진짜요?)
멋있는 곡을 녹음해야 되니까..

숲디 : 녹음 할 때 약간 그런 무드 같은 걸 잡으세요? 뭔가

하비누아주 : 네 되게 중요하다고 저는 스스로 생각을 해서..

숲디 : 옷도 중요하구나~ 녹음하기 전에 쇼핑을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알겠습니다. 밴드 같은 경우에 이제 대부분 친분 관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제 인터뷰들을 여러 다른 분들을 또 진행을 해보니까 하비누아주는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됐을까요? 어떻게 이 멤버가.

하비누아주 : 학교 친구예요. 저랑 (숲디 : 대학교 친구요?) 네
그래서 학교에서 보면 자작곡 수업 같은 거 하거든요. 그때 뽐므가 쓴 곡들을 제가 피아노를 쳤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까 너무 좀 기분이 둘 다 좋은 거죠. 그래서 졸업할 때쯤에 우리 한번 공연 해볼래? 해서 시작한 게 이렇게 됐어요.

숲디 : 그러면 심영주 씨와 박찬혁 씨는 어떻게 합류하시게 된 거예요?

하비누아주 : 영주가 먼저 들어가고 그 과정은 제가 모르고요. (숲디 : 그렇죠) 저는 영주가 불러와서 전에 다른 팀을 같이 했었거든요. 그런 인연으로 여기다가 꽂아줬죠. 이런 말 쓰면 안 되나?

숲디 : 아니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비누아주 : 멤버를 정하는데 있어서 너무 고민을 안 하긴 했어요.

숲디 : (웃음) 아 그래요?후회하시나요? 처음에 멤버들끼리 이렇게 모였을 때 우리는 뭔가 이런 음악을 하자! 이런 얘기 하셨겠죠.

하비누아주 : 말로 설명하지 않았고, 그냥 오빠들을 모아서 들려줬어요. 음악들을.

숲디 : 이런 음악 할 거니까 알아서 연주해라 이런 식으로 할 거냐 말 거냐 딱 정해라. 그때 어떻게 반응이 어떠셨나요? 우리 찬혁 씨는

하비누아주 : 음악이 나쁘지 않고 제 취향에 맞는 부분이 있어서 하겠다고 했습니다.

숲디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취향이 안 맞는 부분은 어디였나요?

하비누아주 : 제가 되게 싫어하는 곡이 몇 개 있어요.
(숲디 :아하하 그래요?) 그래서 초반에 냈던 앨범에 들어갔던 곡인데..(숲디 : 어떤 곡인지 말씀 안 하셔도 돼요.) 말할게요.

숲디 : (웃음) 사양할게요. 팀의 불화를 이렇게 조장해서는 안 되니까..

하비누아주 : 이미 너무 여러 번 말해서 (숲디 : 이미 알고 있는 거구나~)

숲디 : 네 그건 무슨 곡이에요?

하비누아주 : 사랑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인데요. 그 제목과 그 가사 그 모든 연주의 목소리 

(숲디 : 모든 게 싫었어요?)
네 너무 싫어가지구..

숲디 : 뭐 싫을 것까지야. 그래요. 상처 같은 거 받고 그러지 않으셨나요?
우리 뽐므씨?

하비누아주 : 아니요. 사실 그때가 그 곡을 저희가 저 한 스물네 살 이럴 때 썼어요. 근데 제가 그때 막 연애를 못 하고 맨날 혼자 다니고 이래서 나도 진짜 사랑 좀 하고 싶다.

이랬는데 진희가 그 사랑 그때 이제 가을엔 사랑하고 싶어요였나? 이런 이런 가사로 곡을 써볼까 이래서 연습실에서 놀다가 그 곡이 나온 거예요. 근데 그 당시에는 이제 그 마음이 막 집에서 엄마 잔소리 듣고 막 아빠 잔소리 듣기 싫고 남자친구랑 통화하고 싶고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곡을 썼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를 너무 많이 먹어버려서 그걸 부를 때마다 사실 저희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숲디 : 그러면 또 박찬혁 씨가 또 싫어할 만한 곡이었나 보네요.

하비누아주 : 그 오빠는 그때 이미 늙어 있었으니까

숲디 : 아하하하 그렇죠 (하비누아주 : 감성을 이해할 수 없는) 돈독한 밴드네요. 하 보기 좋습니다.

하비누아주 : 이정도는 말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정말 다시 한 번 팬심이 더 깊어지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인데 어떤 곡일까요? 우리 말씀 많이 안하셨던 심영주 씨께서 어떤 곡인지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하비누아주 : ‘그리웠다고’라는 곡을 라이브로 연주할 거예요.

숲디 : 알겠습니다. 흐흐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구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하비누아주의 ‘그리웠다고’

[00:25:23~] 하비누아주 (Live) – 그리웠다고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듣고 오셨습니다. 하비누아주의 ‘그리웠다고’
아 가사를 이렇게 보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립다라는 말이 가사 속에서나 쓸 법한 말이지 실제로 그리웠어라고 얘기하지 않잖아요. 보고 싶었어 라고는 해도 참 노래라는 게 뭔가 이렇게 마음을 뭔가 숨어서 얘기할 수 있는 참 좋은 수단이구나라는 생각을 들으면서 되게 했습니다. 목소리도 굉장히 나긋나긋하게
새벽과 어울리는 목소리신 것 같아요. (흐흐흐) 그래 알겠습니다. 이 노래 그리웠다고 이거 저는 저의 감상이었고, 이 노래 어떤 곡인지 또 설명을 해주세요.

하비누아주 : 이 노래는 제가 어딘가에서 새해에 1월 1일에 듣는 첫 음악이 그 해에 약간 운세?가 된다는 어떤 우스께 스토리를 봤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음악을 듣고 싶을까 막 찾아보고 있었는데 찾아보다가 그러면 내가 새해 첫날에 부르고 싶은 노래가 뭘까 해서 쓰게 된 곡인데요.

숲디 : 그런 의도로 쓰여진 곡인 거예요?

하비누아주 : 제가 어쨌든 나이를 한 살씩 먹고 있는데 달라진 점은 뭐 몸이 늙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음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조금씩 많아진다는 것, 이제는 예전에 어렸을 때는 뭔가 사이가 안 좋거나 혹은 뭐 싸웠거나 혹은 뭐 어떤 일이 있었을 때 멀어진 사람들에게 이렇게 좀 손쉽게 연락을 했던 것 같아요.
잘 지내니? 이런 식으로 근데 이제는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빌어서 그들에게 뭔가

(숲디 :  그리웠다고?) 그립다고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또 멋있는 또 곡의 사연을 또 들어봤습니다. 다음 주에 공연 있으시다면서요. 그거 말씀하셔야죠.

하비누아주 : 네 다음 주에 앨범 발매 공연..

숲디 : 언제 어디서 하시는지 홍보를 좀 제대로 딱 이 시간 아니면 제일 중요한 시간이에요.

하비누아주 : 1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 웨스트 브릿지 라이브홀에서..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1월 19일 토요일 저녁 7시입니다.
여러분 하비누아주 라이브를 눈 앞에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이날 찾으시길 바라고요. 원래 공연이나 무대 같은 데서 많이 만나뵐 수 있을까요?

하비누아주 : 저희 그래도 지금 상반기에는 이미 많은 공연들이 잡혀 있어서 올해는 더 자주 자주 찾아뵐 것 같아요.

숲디 :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벽녘을 닮은 새벽녘을 담은 (흐흐흐) 밴드 하비누아주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하비누아주 : 오늘 되게 좋았어요. 마음이 편하고 뭔가 집에 온 느낌.

숲디 : 집에 온 느낌.. 네 집 되게 넓으신가 봐요. 천장이 되게 높으세요? 집이?

하비누아주 : 사실 항상 라디오는 되게 약간 떨리고 그런데 뭔가 숲지기?
(숲디 : 숲디요 숲디. 숲지기지만 숲디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하비누아주 : 숲디께서 굉장히 뭔가 새벽녘의 어떤 목소리처럼 나긋나긋하게 얘기해 주시고 해 주시니까 뭔가편했습니다.

숲디 :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은 또 저에 대한 칭송 부탁드릴게요.

하비누아주 : 저희가 이렇게 사실 큰소리로 떠드는 팀이 아니어서 저희끼리 있을 때가 많이 떠드는데 라이브 라디오 오면 항상 이제 디제이 하시는 분만 엄청 막 이렇게 이렇게 막 열을 내시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숲디 님도 되게 조용조용하시고 그러셔서 (숲디 : 덜 민망하셨겠네요.)
편해요. 그래서 약간 호흡이 저희의 원래 호흡과 가까운..

숲디 : 다행입니다.

하비누아주 : 그래서 되게 좋네요.

숲디 :아무래도 새벽 방송이다. 보니까 하비누아주 우리 밴드와 굉장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 또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우리 음악의 숲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비누아주 :저 불러주세요.) 이제 보내드리기 전에 추천곡을 또 가지고 와주셨어요. 들을 예정인데 어떤 곡일까요.

하비누아주 : 네 브루노 메이저 곡인데요. 우리가 살면서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서 나열을 해놨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 가사를 보고서 여행일까 싶었어요. 아름다운 곳에 대한 근데 계속 여러 번 듣다 보니까 천국인 것 같아요. (숲디 : 천국이요?) 네 왠지 천국에 대해서 노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시간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정말 하비누아주 스러운 선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루노 메이저의 많고 많은 노래 중에서 또 ‘플레이스 위 원 워크’ 또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마지막으로 들으면서 하비누아주 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0:41~]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브루노 메이저 – 플레이스 위 원 워크)

[00:31:4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노래는요. 소닉 유스의 ‘아임낫데어’ 라는 곡입니다.

영화 아임낫데어의 OST이기도 하고요. 밥 딜런의 원곡이기도 하고요. 소닉 유스가 리메이크를 한 노래입니다. 영화 아임낫데어 가 밥 딜런의 전기 영화로 또 많이 알려져 있는 또 영화죠. 그 영화의 어떤 주제곡 같은 곡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소닉 유스의 ‘아임낫데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26~] Sonic Youth – I`m Not There (소닉유스 – 아임 낫 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