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2~] Acid House Kings – This Heart Is A Stone
- [00:00:00~] 혁오 (HYUKOH) – 공드리
- [00:10:13~] 윤하 (YOUNHA ) – 느린 우체통
- [00:00:00~] 심현보 – 목욕이 좋아 (Feat. 지선)
- [00:12:34~] Bob Dylan – Blowin` In The Wind
- [00:14:35~] Train – Hey, Soul Sister
- [00:17:38~] 나이트오프 (Night Off) – 잠
- [00:22:24~] The 1975 – Somebody Else
- [00:24:42~] Ray LaMontagne – Part Two – In My Own Way
talk
힘을 빼야 가능한 일들이 있습니다.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몸에 힘을 빼야 물 위에 뜰 수 있고요.
노래를 할 때는 어깨와 목에 힘을 빼야 자유자재로 음을 낼 수 있고,
도자기를 빚을 때는 손가락에 힘을 빼야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죠. 힘이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게 어긋나고 어려워집니다.
마음도 그렇죠.
새로 계획한 일들, 새로운 만남, 잘하고 싶어서 자꾸 힘이 들어가는데요. 마음의 힘을 빼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어떤가요? 잠시나마 마음의 힘을 풀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Acid House Kings – This Heart Is A Stone (애시드 하우스 킹스 – 디스 하트 이즈 어 스톤)
1월 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애시드 하우스 킹스의 ‘디스 하트 이즈 어 스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이제 새해도 밝고 뭔가 막 시작할려고 하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힘이 바짝 바짝 들어가곤 하죠. 힘들 많이 빼려고 노력하고 계세요? 참 힘 빼는 게 뭐든 간에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운동할 때도 결국에는 힘 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고, 노래할 때도 마찬가지고, 심지어 뭐 여러 다양한 분야 모든 게 아마 힘 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뭐, 저 하고 있는 복싱 운동도 결국에는 몸에 힘을 빼야지만 자연스럽게 자세도 잡히고, 몸도 더 가벼워지고, 그러는 거고 뭐, 노래할 때도 그렇구요. 목에 힘 빼라. 어깨에 힘 빼라. 다 힘 빼래요. 노래 어떻게 그렇게 부르라고. (웃음) 그런 것도 많잖아요.
뭐든 간에 힘 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줄 수 있는 만큼 바짝 힘을 줬다가 덜어내는 과정. 그런 것들이 참 힘든 것 같아요.
모쪼록 올 한 해 이렇게 또 시작 단계에 있는데 줄 만큼 주고 뺄 때 또 뺄 수 있는 그런 또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제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조금 더 힘이 힘을 뺀 상태에 좀 이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많이 서툴고 그러지만, 처음에는 정말 어… 네. 그랬죠. (웃음) 지금도 큰 변화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힘 빼는 거 중요한 것 같습니다.
[00:03:51~]
5791 님께서
‘다이어트 하기로 독하게 마음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헬스장에 가고 있어요. 근데 일주일 연속 과하게 몰아붙였더니 근육통에 결국 이틀째 쉬고 있습니다. 좀 나아지면 이번엔 적당히 해야겠어요. 아이고, 허리야.’
(웃음) 운동 진짜 꾸준히 하는 게 답인데 그 꾸준히 하는 게 힘들어서 오랜만에 가면 또 근육통에 시달리고 그렇죠.
음… 그래도 좀 쉬기도 해야죠. 네. 쉬다가 다시 또 운동할 때 되면 나가서 하고 그러다 보면 이제 근육통도 없고 그럴 거예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꾸준히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연 보내실 때도 무슨 사연 보내지? 뭐가 특별했지? 너무 이렇게 막 생각에 힘주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냥 편안하게 하고 싶은 얘기나 듣고 싶은 노래들 편안하게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혁오 (HYUKOH) – 공드리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혁오의 ‘공들이’ 듣고 오셨습니다.
0931 님과 윤아현 님께서 신청해 주셨구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성 야행. 참, 소개할 때마다 제가 읽으면서 그러니까 기분이 좀 이상한 게 ‘야행’ 이게 좀 뭔가 ‘야하다’라는 표현 같기도 하구. (웃음)
[00:05:46~]
2189 님께서
‘숲디! 입술이 뭔가 건조한 것 같더니 방심한 사이에 다 텄어요.
입술이 너덜너덜해요. 근데 이게 사람 심리가 물어뜯게 되잖아요. 그럼 피나고. 근데 또 뜯고, 피 나고, 입술이 입술에 감각이 아닌 느낌.
다들 립밤 듬뿍 바르세요. 두 번 바르고 세 번 발라요. 전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공감이 좀 가요. 저도 평소에 립밤 잘 안 바르거든요. 그래서 이제 일하러 갈 때 메이크업을 하잖아요. 메이크업 하면 항상 우리 얼굴 화장해 주시는 분들이 제발 립밤 좀 바르고 다니라구 너무 텄다고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저도 이렇게 ‘챙겨야지, 챙겨야지’ 하면서도 습관이 안 되어 있으니까 자꾸 안 바르게 되더라구요. 그럼 또 이제 이렇게 트고 그럼 이제 또 저도 물어 뜯다가 또 막 피 나고.
습관을 들이는 방법 외에는 뭔가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00:06:55~]
3349 님께서
‘숲디! 제가 독감에 걸려서 아무것도 못 먹는데요. 신랑이 먹고 싶은 거 없냐길래 대봉 좀 사다 달라고 했거든요. 근데 세상에 한겨울에도 구하기 힘든 거봉을 사 온 거 있죠? 엄청 비싸게 샀는데 철이 아니니 시들시들 하더라고요. 우리 집 남자만 이런 건가요? 나이가 몇 갠데 대봉과 거봉도 구분 못 하다니 (웃음) 숲디는 알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저… 네! (PD님 같이 웃음) 아! 다른 거구나! (웃음)
몰랐어. 나도. 나도 솔직히 몰랐는데, 그래서 대… 그…큰 대 자고 거봉이 그냥 거대하다 해서 거봉 그냥 똑같은 거구나. 약간 그런,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지금 사진까지 우리 작가님께서 첨부를 해서 그 차이를 알려주고 계십니다. 지금 제가 모른다고 하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네요.
우리 PD님도 모르셨다고. 그래요. 우리 3349 님 집 (웃음) 남자만 그런 게 아니에요. 남자들이 다 그런가 봐요.
자, 앞으로 대봉과 거봉의 차이를 아는 숲지기가 되겠습니다.
숲지기로서 부끄럽네요.
[00:08:11~]
9812 님께서
‘아이들과 실내 동물원에 갔다가 거기서 숲디를 만났어요.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 이름이 에릭이었거든요. (아이, 뭐야아~) 근데 에릭칸이 예전에 찾으시던 사물이라는 친구분을 만나셨는지요? (웃음) 연락되셨으면 후기 들려주세요.’
아, 그 알락꼬리 여우 원숭이의 이름이 에릭이었대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해 드리자면, 제 영어 이름이 ‘에릭’ 이었어요. (PD님 웃음) 그러니까 과거형이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제가 예전에 그 필리핀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잠깐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제 영어 이름이 에릭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되게 놀리시더라구요. 에릭. 안 어울린다고 이름이.
아무튼, 그때 이제 한국 친구들이 몇 없었는데 그 몇 안 되는 한국 친구들 무리에 중심이 되는 리더 역할을 했던 친구 이름이 사무엘이었거든요. 그 친구의 행방을 찾는 제가 시간을 잠깐 가졌었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나는 기억할런지. 잘 모르는데 모쪼록 빨리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친구는 심지어 찾았거든요. 그때 같이 무리 지었던 친구 한 친구가 되게 웃긴 게 보통 이제 어학연수 같은 거 가면 영어 배우러 가고 그러잖아요. 물론 초등학생 때이긴 했지만 이제 뭐, 좀 시간이 지나고 커서 만나니까 너무 다른 일들을 하고 있는 거예요.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저는 뭐 가수를 하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제가 지금 또 연락이 닿았다는 그 한 친구는 그 판소리를 하고 있더라구요. 창을.
그래서 참, 사람 일이 정말 모르는 거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사무엘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송정현 님의 신청곡이에요.
윤하의 ‘느린 우체통’ 그리고 심현보 지선의 ‘목욕이 좋아’
[00:10:13~] 윤하 (YOUNHA ) – 느린 우체통
[00:00:00~] 심현보 – 목욕이 좋아 (Feat. 지선)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10:32~] <숲을 걷다 문득>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__ 파블로 네루다
어디에서 도마뱀은
꼬리에 덧칠한 물감을 사는 것일까.
어디에서 소금은
그 투명한 모습을 얻는 것일까.
어디에서 석탄은 잠들었다가
검은 얼굴로 깨어나는가.
젖먹이 꿀벌은 언제
꿀의 향기를 처음 맡을까.
소나무는 언제
자신이 향을 퍼뜨리기로 결심했을까.
오렌지는 언제
태양과 같은 믿음을 배웠을까.
연기들은 언제
공중을 나는 법을 배웠을까.
뿌리들은 언제 서로 이야기를 나눌까.
별들은 어떻게 물을 구할까.
전갈은 어떻게 독을 품게 되었고
거북이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그늘이 사라지는 곳은 어딜까.
빗방울이 부르는 노래는 무슨 곡일까.
새들은 어디에서 마지막 눈을 감을까.
왜 나뭇잎은 초록색일까.
우리가 아는 것은 한 줌 먼지만도 못하고
짐작하는 것만이 산더미 같다.
그토록 열심히 배우건만
우리는 단지 질문하다 사라질 뿐.
[00:12:34~] Bob Dylan –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 – 블로윈 인 더 윈드)
밥 딜런의 ‘블로윈 인 더 윈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파블로 네루다의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였습니다.
칠레의 민중 시인이죠. 그 교과서에서도 봤었던 낯익은 또 시인인 것 같아요. 오늘 음악도 그렇고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신 두 분의 노래와 또 시를 소개를 했네요.
파블로 네루다 하면 이제 저는 그 영화 <일 포스티노>라는 영화 있잖아요. 그 영화를 제가 노트북으로 방에서 이렇게 열심히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그 영화를 제가 여러 번 봤어요. 여러 번 봤는데, 그냥 뭐 다른 것보다도 그냥 그 영화의 배경이 너무 좋더라구요. 그 이태리의 어떤 한 섬마을의 배경인데.
사실 파블로 네루다보다 거기에 나오는 그 우체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환데 은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그 네루다 극 중에서 네루다 역할로 나오시는 배우분께서.
그러면서 막 역시 시인은 되게 멋있구나! 이러면서 되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파블로 네루다 라는 그 딱 이름을 딱 들으면 그 이미지가 실존 인물보다도 그 영화 속 그 극배우가 자꾸 떠올라서 좀 개인적으로는 좀 곤란할 때도 좀 있구요.
아무튼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오늘 또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트레인의 ‘헤이, 소울 시스터’
[00:14:35~] Train – Hey, Soul Sister (트레인 – 헤이, 소울 시스터)
트레인의 ‘헤이, 소울 시스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2~]
5279 님께서
‘저는 손으로 뭘 잡을 때면 새끼 손가락을 세워요. 원래 잘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물 마실 때 컵 잡은 제 손을 보고 ’넌 왜 새끼 손가락을 들고 마시냐?‘ 라고 해서 알게 됐답니다. 다들 이렇게 무의식 중에 나오는 버릇이 있겠죠?’
아~ 무의식 중에 나오는 버릇들 있죠.
저 노래할 때 약간 이렇게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왼쪽 손으로 자꾸 이렇게 손가락끼리 이렇게 누르더라구요. 언제부턴가. 손가락. 뭐, 엄지손가락이랑 검지손가락을 이렇게 꾹 누르거나 중지손가락 꾹 누르거나 이렇게 자꾸 손가락들을 이렇게 꾹 누르는 버릇이 언젠가부터 좀 생겼어요.
그리고 저도 이렇게 컵 쥐고 할 때 새끼손가락을 들더라고요.
새끼 손가락 드시는 분들 꽤 계시죠?
[00:15:52~]
5117 님께서
‘딸 아이가 어린이집 방학이라 집에 있어요. 어제는 하루 종일 공주 놀이만 하더니 오늘은 신데렐라 놀이 하자며 (웃음) 저에게 이것저것 시키네요. (웃음. 신데렐라 놀인데 계모 역할을 우리 따님께서 하시나 보네요.) 신데렐라 어서 청소해! 설거지 해! 하면서요. 빨리 개학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신데렐라 놀이, 공주 놀이를 하는데 자신이 자기가 그 주인공 역할을 안 하는 참신한 친구를 또. 이야! 크게 될 따님이신데요. (웃음)
알고 보면 되게 지능적이어서 이렇게 이때 엄마를 빨리 이렇게 좀 골려 먹어야겠다. 이런 (웃음) 생각으로. 엄마! 우리 신데렐라 놀이하자. 엄마가 신데렐라 해 (웃음) 하면서. 듣고 온 거예요. 유치원에서. 신데렐라가 아주 당한다는 걸.
그런 건 또 아니겠죠? 아니리라 생각이 듭니다.
[00:16:48~]
1712 님께서
‘남자친구에게 라디오를 선물 받았어요. 앞으로 새벽 1시마다 전화를 끊고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잘 거예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죠? (웃음) 앞으로 라디오 잘 들을게요.’ (웃음)
보통 이제 또 새벽에 연인들이 이렇게 알콩달콩하게 통화할 시간인데 남자친구분이 실수하신 거 아닌가요? (웃음)
1시면 무조건 전화를 끊고 제 목소리를 들으실 거라고.
그래요. 제 목소리가 더 좋은가 보죠. (웃음) 죄송합니다.
남자친구랑 통화 잘 해주시구요. 저랑도 이렇게 통화 비슷한 거 좀 해주시고. (웃음)
우리 음악을 한 곡 듣겠습니다. 나이트 오프의 노래입니다. ‘잠’
[00:17:38~] 나이트 오프 (Night Off) – 잠
나이트 오프의 ‘잠’ 듣고 오셨습니다.
나이트 오프라는 그룹은요. 언니네 이발관의 이능룡 씨와 밴드 못의 이이언 씨 두 분이서 프로젝트 팀을 하시는 팀 이름이죠.
아우~ 두. 되게 이렇게 딱 이름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좀 음악적 성향이 다른 두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두 분이서 어떤 음악을 하실까 궁금했었거든요. 오우 근데 음악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역시 이이언 씨의 보컬과 또 그 둘의 색깔이 잘 어우러진 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18:33~]
9617 님께서
‘숲디, 첫 아르바이트를 한 달째 하고 이제 이틀 후에 인생 첫 월급을 받아요. 너무 설레요. 부모님 선물도 사드리고 싶고, 혼자 여행도 훌쩍 떠나고 싶고, 친구들 밥도 사주고 싶은데 다 해 버릴까요?’
이렇게. 아~ 인생 첫 월급.
햐~ 정말 처음이라는 순간은 그 처음 외에는 다시 안 오잖아요.
또 설레고, 막 안 믿기고 막 그럴 것 같은데.부
모님께 해드린 것도 좋구요. 마음이 가장 내키는 걸 하세요.
뭐가 됐든 간에요. 첫 월급이니까 자신을 위해서 써도 좋구요.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금액이 닿는 데까지. (웃음)
힘 닿는 때까지가 아니라 금액이 닿는 데까지 원 없이 하시길 바랄게요.
[00:19:28~]
5637 님께서
‘제주도에 왔어요. 근데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렸어요. 바람 때문에 도착이 30분이나 늦어지고, 비행기에서 내려 활주로에서 공항까지 가는 셔틀을 탔는데 뭐가 그리도 서러운지 한 꼬마 아이가 가는 내내 대성 대성통곡을 하고, 수화물을 찾으려고 기다리는데 뭔가가 허전하다 싶었더니 비행기 안에 가방을 놓고 내린 거 있죠?
공항 직원분의 도움으로 겨우 찾았답니다.
하~ 3박 4일간의 제주 여행이 아주 기대되네요.
숲디! 제 정신 줄 좀 붙들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여행 되게 재밌으려고 그러나 보네요.
보통 이제 시작이 좀 삐끗삐끗하면 여행이 재밌어지는 경우가 좀 있더라고요. 아닌가요? (웃음)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럴 때 많았거든요. 여행 시작부터 뭔가 좀 삐끗삐끗한 거예요. 그래서 좀 걱정되고 그랬는데 그 여행들은 항상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밌는 여행이 되실 거예요.
[00:20:37~]
김향미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부다페스트에요. (호오~)
아까 숙소에서 나가려는데 비가 올 듯 말 듯 해서 호텔 앞에서 한참을 우산을 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한 웃음 좋은 아저씨께서 ’노 셀렉트, 인조이‘ 하셨어요. 영어권이 아닌 나라라서 짧은 영어로 얘기하셨는데요. 문득 이렇게 먼 곳에 여행 와서 큰일도 아닌데 한참 고민하고 있던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산은 방에 던져놓고 모자 하나 달랑 쓰고 신나게 돌아다녔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도 작은 결정장애가 생길 때마다 이 헝가리 아저씨의 말이 생각날 것 같아요.’
와아! 되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제가 그 상황에 있었으면 뭔가 이렇게 되게 벅찼을 것 같네요.
고민하지 마라. 그냥 즐겨라. 여행까지 와서 뭐 네가 뭘 선택하든 너의 선택이 옳을테니까.
물론 그런 뜻이 아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그래. 내가 나 좋자고 여행 왔는데 비 좀 맞으면 어때? 그것도 내 선택이고 내가 원하는 걸 수도 있고 다 좋아. 이렇게 그냥 마음 먹을 수 있는 멋진 헝가리 아저씨였네요.
여행 다니다 보면 문득문득 되게 짧고 임팩트 강하게 이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확 깨달음을 주는 순간이라든가. 어떤 감정을 확 느끼게 해주는 슬픈 게 될 수도 있고, 기쁜 게 될 수도 있고.
그 순간 하나만으로 되게 멋진 여행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1975의 노래입니다. ‘썸바디 엘스’
[00:22:24~] The 1975 – Somebody Else (썸바디 엘스)
[00:23: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레이 라몬테인의 ‘파트2 – 인 마이 오운 웨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레이 라몬테인의 정규 6집의 수록곡이죠.
타이틀 곡. 타이틀 곡이네요. 타이틀 곡인데 원래 이제 레이 라몬테인 하면 뭐 컨트리 음악이나 포크 음악 굉장히 또 되게 독특한 음색 보컬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앨범에서는 굉장히 엠비언트적인 그런 음악들이 많이 다뤄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음악도 하시는구나. 심지어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목소리로 다 설명이 된 사람은 어떤 음악에 갖다 붙여놔도 멋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되게 충격을 받았던 앨범이고 또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 좀 깁니다. 여러분. 그래도 끝까지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이 노래 레이 라몬테인의 ‘파트2 – 인 마이 온 웨이’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42~] Ray LaMontagne – Part Two – In My Own Way (레이 라몬테인 – 파트2 – 인 마이 오운 웨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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