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Smashing Pumpkins – Today
  • [00:06:40~] Adele – Rolling in the deep
  • [00:11:15~] 델리스파이스 – 고백
  • [00:15:02~] Carla Bruni – Little French Song
  • [00:17:17~] Hugh Grant, Haley Bennett – Way Back Into Love
  • [00:20:32~]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00:14:55~] Ed Sheeran (Feat. Beyonce) – Perfect
  • [00:27:03~] 짙은 – Feel Alright
  • [00:29:00~] Kodaline – All I Want

talk

길이를 잴 때 쓰는 자에는요, 0, 1, 2, 3… 눈에 보이는 숫자들이 적혀 있는데요. 사실 0과 1 사이에는 무수히 많은 숫자들이 있습니다. 색깔도 마찬가집니다. 흰색, 검정색… 눈에 보이는 단어들로 말하지만 그 이름 안에는 무수히 많은 색깔들이 함께 있죠. 보이지 않는 곳에 더 많은 것이 존재합니다.

‘기분이 어때? 오늘 하루 괜찮았어?’ 누군가 묻는다면 우린 대답하겠죠.
‘좋아, 슬퍼, 별로야, 행복해.’ 하지만 표현된 마음 뒤에는 무수히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때론 누군가가 알아주길 기다리면서요.

숨은 마음까지도 헤아려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Smashing Pumpkins – Today (스매싱펌프킨스 – 투데이)
(*음악의 숲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빠져있음)

1월 1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매싱 펌프킨스의 ‘투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스매싱 펌프킨스도 그렇고요,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도 그렇고, 시끄러운 음악인데 뭔가 새벽에 어울리는 시끄러움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이게 말이 좀 이상한데요. 낮에 듣는 걸로는 뭔가 성이 안 차는데 새벽에 듣기 딱 좋을 것 같은, 오늘 왠지 첫 곡이 그런 곡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색깔들 이렇게 보다 보면… 검정색, 흰색부터 여러 가지 색깔들이 있지만 모르는 그 사이 사이에 있는 색깔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음… 자를 보면 이렇게 또 숫자 사이에 또 그런 것들도 있고, 뭔가 보이지 않는 곳에 굉장히 더 많은 것들,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프닝에서도 얘기했지만 ‘기분이 어땠냐?’ 라는 말 혹은 ‘오늘 하루 괜찮았어?’ 라는 물음에 ‘좋았어, 별로야.’ 이렇게 간결하게 대답을 하면, 사실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말들, 뜻도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여러분들께 묻고 싶네요.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오늘 일주일에 또 화요일, 주 초반인데 오늘도 잘 견디셨는지 묻고 싶어요. 여러분들께서 마음속에 담아놨던 숨겨놨던 보이지 않는 그런 마음들, 음악의 숲에서라도 이렇게 다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또 특별히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또 지금 미니 또 문자로 참여를 해주시고 계시는데 여러분들의 마음들 마음껏 나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청곡도 진짜 많이 보내주세요. 오늘 같은 날 제가 즉각적으로 이렇게 반응을 해드리니까, 신청곡~ 뭐 팝송, 가요 다 상관없으니까요. 얼마든지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04:10~]
김무정 님께서
‘매번 생방 못 듣고 잠들어 버렸는데, 오늘 드디어 듣게 됐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또 마침 타이밍이 맞아서 반갑고, 오늘 한 시간 동안 잘 걸어봐요, 우리.

자 3269 님께서
‘생방 소식에 라면 한 그릇 끓여서 대기 중! 겨울에 숲을 걸을 땐 따끈한 라면 한 그릇이 최고죠. 숲디와 함께 먹는 라면이라(웃음)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함께 걸을게요!’
아, 라면! 크으~ 역시 새벽에 음악의 숲과 가장 어울리는 음식 중에 하나가 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시간대에 정말 제일 맛있어지는 음식이잖아요.

사실 저도 어제 자기 전에 라면을 먹었는데(웃음) 너무 맛있더라고요. 저와 함께 먹는다고 생각을 하시고 맛있게 드시면서… 걸으면서 먹으면 좀 체하겠지만 음악의 숲은(웃음)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자 4810 님께서는
‘숲디, 전 다시 듣기 요정이지만, 오늘 생방 소식에 눈에 힘 딱 주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생방을 들을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일의 다크 서클이 걱정이지만 화장 떡칠 하더라도 생방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와… 얼굴을 포기하고 음악의 숲을(웃음) 찾아주신 분도 계십니다. 아, 고마워요~ 진짜, 다음 날 다크서클 걱정도 되고 그럴 텐데, ‘숲디가 더 중요하다, 생방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웃음) 같습니다.

진짜~ 이렇게 또 생방 소식을 전해드리면, 잠도 안 주무시고 이렇게 찾아주신 분들 보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가 좋은 음악들 또 재밌는 얘기들 그리고 저의 어떤 온갖 매력들(웃음) 아낌없이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는 그런 시간 보내드릴게요.

신청곡 같은 거 많이 보내주시는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0~] Adele – Rolling in the deep (아델 – 롤링 인더 딥)

아델의 ‘롤링 인더 딥’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예전에… 그 박지민 씨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그 장면이 자꾸 생각이 나요. 그래서 제가 이제, 주변에서 계속 친구들이 이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아델의 목소리로 들은 것도 되게 오랜만인 것 같은데 되게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00:07:29~]
8180 님께서
‘숲디, 저 새로운 알바를 시작했어요. 바로바로 방탈출 카페 알바! 근데 저 정말 바보라서요, 알바임에도 제가 탈출을(웃음) 못해요. 숲디는 방탈출 카페 가봤어요? 안 가봤으면 꼭~ 놀러 오세요!’

방탈출 카페 알바를 하려면 본인이 그걸 알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웃음) 보통 이제, 전 한 번 가봤거든요. 한 3년 전? 3년 전인가? 지금 현재 군 복무 중이신 이찬혁 씨와 함께, 이찬혁 씨와 이찬혁 씨 매니저분과(웃음) 함께 세 명(웃음), 남자 세 명이서 방탈출 카페를 가서 했었는데, 거의 그 친구가 다 하고. 저는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도대체 이걸 왜 돈 내고 와서 머리를 이렇게 쓰고 있을까…(웃음) 전 되게 시간 낭비라고도 생각을 한 편으로 했었는데,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이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거의 다 풀었다가 못 풀어서, 알바하시는 분이 오셔서 풀어주셨는데… 이거 잘리시는 거 아니에요, 곧?(웃음) 아무튼 잘 공부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안 가본 지 좀 오래됐으니까, 언제 좀 시간 날 때 가보면 좋겠네요. 또 공교롭게 우리 8180 님께서 일하시는 곳이면…그럴 리는 없겠죠? 자~(웃음)

7138 님께서
‘숲디, 저는 약 한 달 차 아이스크림 가게 알바생이에요. 처음엔 손목도 너무 아프고 흔히 말하는 진상손님도 많아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예쁘게 아이스크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잘하고 있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 그 아이스크림… 제가 이렇게 알바를 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왜 고깃집 같은 데 가면 한 번씩 경험해보잖아요. 아이스크림 직접 이렇게 퍼서 먹는 거, 바닐라맛 초코맛 이렇게… 근데, 그거 한 번 하는 것도 되게 힘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하시는 내내 그거 하려면 손목이 좀 아프실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이제는 좀 예쁘게 담으신다고 하니까…네. 보통 이렇게 알바를 하면 스킬이 확실히 생기는 것 같아요. 좋은 스킬을 잘 연마하시기를, 예쁘게, 아이스크림…언제 또, 하하하(웃음) 앞에도 얘기했지만, 공교롭게 또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는데, 우리… 그럴 리는 없겠죠? 자~하하(웃음)

김다나 님께서
‘학교 밤샘 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늦게까지 깨어 있으려니 으슬으슬해서 처음 들어봐요. 아직 10여 분 밖에 안 지났지만 정말 마음이 따뜻해질 것 같은데요?
제가 과제 마무리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힘들어하고 진로를 고민하면서 마냥 늪에 빠지는 것 같던 저를 일으켜준 친구들이 고마워서 제가 마무리를 자처했어요.’

음~ 과제를 또 이렇게 함께 하고 있으면… 밤샘 과제 하면 같이 이렇게 음악의 숲도 듣고 하는 시간들이 있을까요? 좀 쉬엄쉬엄하고 할 때,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목소리 진짜 좋다’ (웃음) 이러면서 같이 좀 즐기시면 좋을 것 같은데… 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잠시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셨다고 하니까, 네, 잘~ 조심히 들어가시고요.

자, 황미숙 님께서
‘애들 재워놓고 아직도 귀가하지 않고 있는 남편님 기다리며 듣고 있어요. 추운데 밖에서 아직도 한잔 중이신 남편님…(웃음) 그만 드시고 집으로 오시오!’

이 추운데 밖에서… 근데 어쩌면, 겨울에 그 딱 추울 때 따뜻한 선술집 같은 데 들어가서 이렇게 먹거나 하면 기분 좋잖아요. 아마 그런 기분을 또 만끽하고 계신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드는데…(쓰읍) 그래요, 얼른 들어가셔서 또 미숙 님, 부인분이랑 같이 이렇게 또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00:11:15~] 델리스파이스 – 고백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듣고 오셨습니다.
방금 그 노래 중간에 진짜 되게 DJ 같지 않았나요,(웃음) 저?
처음 해봤는데, 목소리… 나가는 중간에. 6635 님께서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00:11:48~]
자 1154 님께서
‘숲디, 딸이랑 강원도 인제에 여행 와서 생방송 듣고 있어요. 내일은 자작나무 숲에 가기로 했는데 그곳까지 두 시간 정도 등산을 해야 한대서 벌써 걱정이에요. 숲디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아, 두 시간 정도 등산! 그래요, 뭐 등산하는 거 치고 두 시간이면 아주 어려운 것 같진 않은데, 다른 것보다 미세먼지가 강원도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은 조금 풀린 것 같아요, 서울은. 근데 어제 오늘 정말 최악이었죠, 미세먼지. 다들 마스크 잘 하시고. 저는 정말 오늘 일어났는데 목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마스크를 썼는데도 불구하고요. 다들 미세먼지 조금 풀린다고 해서 방심하지 마시고 마스크랑 이런 거 잘 착용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7174 님께서
‘숲디, 여러 가지 일들이 한 번에 다가와서 버거움을 떨쳐버리고자 겨울바다 다녀왔어요. 거기서 바다 앞 작은 카페의 문구가 저에게 너무 인상적이었답니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마라>

딱 저한테 해주는 이야기 같았답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조금은 느긋함을 가지고 상황을 즐겨야겠어요.’

음~ 저에게도 필요한 말인 것 같네요. 라디오 하다 보면, 가끔 뭔가 이렇게 급해지거나 할 때 있거든요. ‘급할수록 돌아가라’ 라는 뜻으로 저에게도 좀 마음에 새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2176 님께서
‘숲디, 걱정거리가 있어, 스트레스 풀려고 며칠 동안 매운 음식들을 먹었어요. 가끔은 혼술도 먹고요. 그랬더니 위가 너무 아픈 거 있죠… 식이요법도 해야 되는데 매운 거 좋아하는 저로서는 힘드네요. 숲디는 매운 음식 좋아하시나요?’

아… 저도 매운 거 좋아하죠. 매운 거를 잘 먹지는 않는데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막 스트레스 풀려고 먹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저는. 근데 간혹 막 스트레스 받고 할 때, 매운 거, 막 엄청 매운 거, 그런 거 드시는 분들 보면 속이 좀 상할 때가 많더라고요. 좀… 아무리 스트레스 받고 해도 몸 생각하셔서, 왜냐하면 몸이 힘들면 진짜 뭐 답이 없잖아요. 잘 좀 그런 거 조절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혼술도 적당히 이렇게 해야 돼요. 우울해집니다, 사람이. (웃음) 잘 조절하시기를… 또 다른 방법 스트레스 푸는 방법 같은 거 찾으시기를 바랄게요.


송세라 님께서
‘미세먼지, 이번 주 후반에 더 심해진대요. 조심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번 주 후반에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제가 인터넷으로 어플로 이렇게 자꾸 찾아보고 있거든요, 실시간으로. 아까는 정말 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다 엄청 나쁨으로 떴는데, 지금은 좀 풀리는 것 같더니만 후반부에 더 심해진다고 하니까 우리 요정님들 다 마스크, 마스크도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가 있더라고요, 그런 거 잘 착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을게요, 2460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를라 부르니의 ‘리를 프렌치 송’.

[00:15:02~] Carla Bruni – Little French Song (카를라 부르니 – 리틀 프렌치 송)

[00:15:2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요즘 그녀는 책 한 권을 읽는데 엿새가 걸렸고 어디까지 읽었는지 해당 페이지를 잊곤 했으며 음악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낸다. 그녀의 집중력은 옷감의 견본이나 늘 부재중인 한 남자에게 향해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아를 잃어버렸다. 자기 자신의 흔적을 잃어버렸고 결코 그것을 다시 찾을 수가 없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그녀는 열린 창 앞에서 눈부신 햇빛을 받으며 잠시 서 있었다.
그러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 덩어리를, 다시 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나 할까? 물론 그녀는 스탕달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고 실제로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것은 그저 하는 말이었고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인지도 몰랐다.’

[00:17:17~] Hugh Grant, Haley Bennett – Way Back Into Love (휴 그랜트, 헤일리 베넷 – 웨이백 인투러브)

휴 그랜트와 헤일리 베넷이 함께한 ‘웨이백 인투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아… 정말 추억의 노래네요. 크으~진짜 들으면서 막 같이 흥얼흥얼거리면서 그랬네요. 많은 분들이 또 이 노래 정말 추억의 노래라고~ 이렇게 미니로 또 문자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프랑수와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이고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뭔가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 이렇게 읽으니까 되게… 뭐라해야 될까요, 고상한 사람이 된 것 같은(웃음) 느낌이 드는데, 저는 그 마지막의 대목이 되게 좋았어요.

‘그를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지만 사실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과 좋아한다고 그렇게 스스로 믿는 것, 뭔가 우리 오프닝에서 했던 얘기와 맥락이 좀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같은 말처럼 느껴지지만 그 사이에 여백이 되게 좀 넓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00:18:44~]
안젤라 님께서
‘와…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혹시 클래식도 신청 받으시나요? 브람스의 작품 넘버 118 참 좋은 곡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클래식은 한 번도 틀은 적이 없었는데 언젠가 한번 틀어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아직 시도를 못 해봤어요. 음악의 숲이 조금 더 무성해질 때쯤(웃음) 제가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구혜선 님께서
‘사랑이 넘쳐나는 노래~’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5279 님께서
‘숲디, 저 오늘 휴대폰 액정 깨먹었어요. 맛있게 밥 먹고 나가기 전에 마스크를 쓰려고 꺼내다가 그만… 아차! 하는 순간에 핸드폰이 스르륵!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게 제일 적합하네요. 아작이 났어요.(웃음) 미세먼지 피하려다가… 미세먼지 망해라!’

미세먼지 진짜 망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다~ 진짜 마스크 같은 거 잘 쓰시고요. 거듭 말하지만 저도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오늘 노래할 일이 있었는데 조금 목이 좀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3657 님께서는요.
‘숲디, 안녕하세요. 생방 놓칠 뻔 했어요. 주말에 동생에게 폰으로 고스톱 하는 법을(웃음) 배웠어요. 게임으로 처음하는데 재밌네요. 숲디는 고스톱 안 해봤죠? 은근히 재밌어요~’

고스톱! 고스톱이랑… 그 화투로 할 수 있는 게임이 여러 가지가 있는 거죠? 고스톱이랑 또 뭔가 있는 거죠. 저는 몰라요, 사실. 설날에 어른들끼리 이렇게 하는 거 보면 아주 어렸을 때지만 그것도… 방법을 잘 모릅니다. 재밌으려나요?(웃음)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장필순의 노래입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00:20:32~]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언제 들어도 대체할 수 없는 목소리…아… 뭔가 이렇게 수식이 붙고 뭔가 설명이 붙고 감상이 붙고 하는 것도 좀 민망한 그런 목소리이고 또 노래였던 것 같아요. 들을 때마다 참 그걸 느낍니다.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00:21:19~]
최유리 님께서
‘내일 한 달 만에 두 살 쌍둥이 조카들을 보러 가기로 한 날인데요. 하필 오늘 감기에 걸려버렸어요. 아무래도 가면 안 되겠죠? 10m 밖에서 멀찌감치 서서 바라보기만 해도 안 되겠죠? 안아보고 싶어요~’

두 살, 두 살이면 조금 조심스럽긴 하겠네요. 음…근데 진짜 그 조카 보고 싶은 마음이 뭔지 너무 이해가 돼서… 저도, 그 조카… 얼마 전에 저희 집에 놀러 왔었는데, 제가 감기에 걸려 있을 때라서… 조카가 ‘오늘 누구랑…?’ (말하다 말고) 자고 가는 날이었거든요. ‘오늘 누구랑 잘 거야?’ 이렇게 물어봤는데 삼촌이랑 자겠다고~. 근데 차마 감기를 옮길까 봐, 제가 같이 못 잤는데, 그냥 말로만 삼촌이랑 잔다고 했던 거더라고요. 밤 되니까 ‘삼촌이랑 자고 싶다 했지?’ 이러니까 ‘그런 적 없는데~’ 막 이러더라고요. 아무튼 감기 얼른 나으셔
서 조카들이랑 또 가까이에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4301 님께서
‘숲디, 하루 종일 마셨을 미세먼지 내려가라고 삼겹살 굽고 있습니다. 혼자 먹어서 미안해요~.’

삼겹살 먹으면 미세먼지가 좀 내려가나요? 전 처음 듣는 얘기네요. 옛날에 그 황사, 황사 그때는 들었는데… 그래요~ 기분만 내는 걸 수도 있는 건데, 미세먼지 좀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삼겹살을 먹든 뭘 먹든 해서, 진짜 참기름을 막 몸에(웃음) 들이부어서라도(웃음) 미세먼지가 좀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4335 님께서
‘저는 숲디와 같이 올해로 스물넷이 되는 취준생이에요. 제 꿈은 라디오 피디인데, 요즘 들어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얼마나 가야 할지 모르고 헤엄치는 기분이라 우울하네요. 언젠가 숲디를 콘솔 너머로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저와 동갑이신 라디오PD를 꿈꾸고 계신 또 요정님을… 아직까지는 요정님이시죠? 그래요, 저는 항상 꿈이 있는 사람은, 정말 빈말이 아니라, 너무나도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꿈 때문에 헤매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본인은 정작 힘드시겠지만, 정말 항상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이니까 좀 용기를 가지고 또 자신감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콘솔 너머에서 우리가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자 3349 님께서
‘숲디, 제 친구가 제주로 일 년 살기를 가는데, 내일 제주에 집 구하러 간대요. 엄청 기다리고 바랬던 일이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좀 두렵고 떨리나 봐요. 내일 편안하고 안전한 집, 잘 구하고 필요한 준비들 차근차근 잘하라고 숲디가 응원 좀 해주세요.’

일단 부럽네요. 일단 너무 부러워요. 제주에서 한 달만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어떤 소망을 항상 갖고 있는데… 또 막상 떠나려니까, 1년은 또 사실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그래요, 잘~ 집, 좋은 집, 또 주변도 조용하고 취향에 맞는 집, 성향에 맞는 집, 그렇게 잘 구해서 멋진 1년, 따뜻하고 그런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신청곡 들려드릴게요.

구혜선 님께서 신청곡을 보내주셨네요.
‘에드 시런의 ‘퍼팩트’ 듣고 파요. 가사가 너무 로맨틱한 것 같아요. 라디오에서도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곡 들려드릴게요, 에드 시런 피처링 비욘세의 ‘퍼펙트’.

[00:14:55~] Ed Sheeran (Feat. Beyonce) – Perfect
(에드시런, 비욘세 – 퍼펙트)

에드시런 피처링 비욘세의 ‘퍼펙트’ 듣고 오셨습니다. 비욘세의 목소리를 이렇게 이런 반주에 또 들으니까 또 색다르네요.

[00:25:28~]
자~ 윤영은 님께서
‘지금 비밀의 숲 이라는 이름의 캔들을 켜고 있는데 뭔가 음악의 숲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노래랑도 잘 어울려서 행복한 저녁이네요.’

비밀의 숲, 음악의 숲, 비밀의 숲! 잘 어울리긴 하는데 좀 1차원 적이지 않나요?(웃음) 허허허. 농담이고요. 그래요~ 캔들을 켜고 이렇게 음악의 숲 라디오 들으면서 음악 들으면, 되게 낭만적인 밤을 보내고 계시네요.(웃음) 하하하. 좋습니다, 좋습니다.

자, 박수진 님께서
‘숲디, 시간이 순삭이네요.’

아…순삭. 진짜 순삭이네요. 생방할 때마다 저도 그렇게 느끼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껴주시는 것 같아요. 한 시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습니다. 진짜 순삭입니다.

자, 기환희 님께서
‘야심한 밤, 귀호강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꿀잠 잘 거예용~’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야심한 밤에 그 제가 이렇게 딱 라디오를 하잖아요. 새벽, 막 이렇게 정말 새벽 1시부터 딱 2시, 그때 이제 음악의 숲 들으면서 ‘귀호강 한다, 노래가 너무 좋다, 멘트가 좋다.’ 여러 가지 말들이 있지만, ‘귀호강합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시는 게 고마워요. 왜냐하면 되게 다행스럽거든요. 이 시간에 내가 라디오를 해도 되는구나 라는 어떤 허락을 받은 느낌? 이어서 고맙습니다. 꿀잠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류지원 씨께서
‘짙은의 Feel Alright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곡 들을게요. 짙은의 ‘필 올라잇’.

[00:27:03~] 짙은 – Feel Alright (필 올라잇)

[00:28: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코달라인의 ‘올 아이 원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발매되었던 정규 앨범, ‘이너 퍼펙트 월드’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코달라이는 아일랜드 출신의 록 밴드입니다, 4인조로 구성된. 친구들끼리 이렇게 모여서 밴드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좀 브리티시… 그 감성이 굉장히 짙게 배어 있는 그런 밴드예요.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고 보컬도 너무 아름답고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편안한 밤, 또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저는 코달라인의 ‘올 아이 원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00~] Kodaline – All I Want (코달라인 – 올 아이 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