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The Verve_Sonnet
  • [00:00:00~] Lasse Lindh_Hush
  • [00:10:18~] Keira Knightley_Lost Stars
  • [00:00:00~] Glen Hansard & Marketa Irglova_Falling Slowly
  • [00:11:56~] Badfinger_Walk Out In The Rain (2010 – Remaster)
  • [00:13:28~] 프롬_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 [00:17:46~] Bruno Major_Home
  • [00:00:00~] 김윤아_Going Home
  • [00:19:28~] 양희은_엄마가 딸에게 (Feat. Tymee, 김규리) (Rap Ver.)
  • [00:21:33~] 어떤날_11월 그 저녁에

talk

작은 꽃잎들이 모여서 동그란 다발 모양을 하고 있는 수국이라는 꽃은요 재밌습니다. 포장할 때 줄기 아래에 충분한 물을 함께 담아주지 않으면 상대에게 건네기도 전에 금방 시들어버리는데요. 다시 물병에 꽂아주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살아난다고 하죠.

수국의 꽃말이 그래서 이건가 봅니다. “변덕”나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면 내가 집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변화에도 우리 마음은 변덕을 부립니다. 잘 해내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가 실수하면 마음이 땅 속까지 파고 들어가고요 살짝 건넨 한마디 인사에도 꽃길을 달리다가 왠지 무관심한 것 같으면 바로 가시밭길을 걷죠.자꾸 변덕을 부린다는 건요 마음이 향해 있다는 거 관심 있고 관심 받고 싶다는 거 아닐까요.

언제나 여러분에게 목마른 변덕쟁이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1:49~] The Verve_Sonnet(벌브_소넷)

3월 1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벌브의 ’소넷‘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이고요 여러분들은 변덕이 좀 많은 편이신가요? 저는 좀 변덕스럽다는 얘기를 좀 자주 들었던 것 같아요. 일단은 뭐 음식 고를 때도 예를 들어서 중국집에서 짜장면 골랐다가 짬뽕 먹을까 난 짬뽕 먹을래 이제 시키려고 했는데 짜장면 먹을까 하면서 그런 변덕도 많이 부리고 할까 말까 하는 변덕도 참 많이 부리고 그러는데 여러분들은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주파수 돌릴까 라고 변덕은 안 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07~]
5467님께서
‘회사 팀장님이 정말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세요. 워커홀릭 그래서 팀원들은 정말 눈물 쏟는답니다. 이렇게 하라고 해서 일을 다 끝내놓으면 저렇게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면서 다 뒤집고 다시 일하게 만들어요. 물론 그래서 저희 팀이 우수한 실적을 내고 보너스 도 봤지만 덕분에 오늘도 야근했습니다. 힘들지만 잘 버티면 분명 배우는 건 많겠죠. 라고 위로해 봐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그래요 그래도 어쨌든 굉장히 능력 있는 팀장님을 두셨기에 이렇게 또 본인이 힘드신 거겠지만 응 근데 무슨 마음인지 좀 알 것 같아요. 저도, 저도 조금 그러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 같이 저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정말 열심히 이렇게 뭔가를 해놓고 왠지 저렇게 해도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싶어서 다시 업고 다시 하고 녹음을 할 때라든가 그런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덕분에 저는 이것저것 정말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긴 한데 힘든 만큼 분명히 값진 경험들이 거는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아무튼 뭐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보너스 받고 하잖아요. 좀 힘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에 제 마음도 왔다 갔다 하시는 거 분명히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매일매일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연과 신청곡 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Lasse Lindh_Hush (라셀린느_허쉬)

라셀린느의 ‘허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24~]
9757 님께서
‘숲디 저번 생방 때 영양사인데 구내식당 메뉴 추천해 달라고 했던 사연 기억나시나요. 괜찮으면 메뉴에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숲디가 한을 풀어보겠다 라면서 말한 치킨 제가 바로 메뉴에 넣었답니다. (숲디감탄:와…) 까르보나라 치킨인데 맛있어 보이나요. 직원들에게도 인기가 좋았어요. 앞으로 치킨 관련 메뉴를 넣을 때 숲디가 생각날 것 같네요.’

야…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역시, 역시 마음이 오픈 마인드 또 오픈 마인드 영양사님께서 또 제 의견을 반영을 하셨네요. 와 이렇게 피드백 사연 주셔서 감사드리고 그래요 그 회사 분들은 어떻게 보면 제 덕분에 치킨을 또 이렇게 드신 거겠네요. 맛있어 보인다. 그래요 어쨌든 영양사이시니까 조율은 잘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가끔 이렇게 맛있는 치킨도 올려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진짜 그냥 듣고 흘려도 되는 말이었을 텐데 이렇게 귀담아 들어주시고 또 실천해주셔서 되게 감사하네요.

자 7174님께서
‘숲디 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바닥으로 그대로 탁 떨어지더니 액정이 쫙 깨지지 말라고 튼튼하고 비싸다는 필름으로 액정 보호도 해줬는데 너무 튼튼했는지 액정보호 필름은 괜찮고 휴대폰에 액정이 나갔네요. 하하하 휴대폰에 들어있는 것도 많고 손에 익어서 바꾸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휴대폰이 절 떠나려고 하네요. 이은미의 ’헤어지는 중입니다‘. 신청해도 될까요?’

휴대폰, 휴대폰 바꾸는 것도 일인데 진짜 그 필름을 붙여도 정말 운이 안 좋으면 필름은 멀쩡한데 안에 그 액정이 깨지더라고요 저도 지금 저도 참 귀찮니즘이 좀 심한 편이어서 필름을 한 번 뗐어요. 떼고 나서 이거 좀 새로 갈아야겠다 싶어서 붙여야지 한 거를 지금 1년이 넘도록 필름 없이 지금 지내고 있는데 얼마 전에 떨어뜨렸다가 또 깨졌습니다.

좀 근데 정말 한 2년 전인가 어떻게 이거를 들고 다니지 싶을 정도로 완전 박살이 났었는데 그 상태로 1년을 전 썼어요. 진짜 화면이 잘 안 보였는데 그거 고치려고 밖으로 가기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1년 동안 정말 휴대폰이 아예 박살이 났었는데 신기하게 되더라고요 휴대폰이 잘 안 눌리는 부분이 있어요. 약간 모서리 쪽은 안 눌리는데 그냥 그렇게 살았습니다. 아무튼 휴대폰 얼른 바꾸시고 미련 없이 바꾸시기를 바랄게요. 액정 다칠 수도 있고 하니까

[00:08:15~]
9911님께서
‘숲디 전 과일 깎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 그래서 자취하면서 귤 바나나 딸기같이 과도를 안 써도 되는 과일만 먹고 있는데요. 어머니는 결혼하면 애들도 깎아줘야 된다며 지금부터 연습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 과일 때문에 이번 생에 결혼을 포기해야 되나 봐요 사과 배 특히 단감 못 깍지만 먹고는 싶은데 그냥 감자 깎는 칼로 깎으면 안 되나요?’

음… 이분도 약간 제 과시네요. 애초에 그 귀찮은 시도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저도 과일을 그냥 과일 근데 깎으면 깎는 거 아니에요. 그냥 깎으면 되잖아 그냥 껍질 깎으면 되는데 진짜 귀찮으면 손톱으로 깎으세요. 과일 깎는 게 어려워서 그래요 저도 과일은 못 깎지만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귀찮아서인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혼자 살 때는 그 아예 컵도 하나밖에 없었고요 수저가 없었어요. 가스레인지는 단 한 번도 켜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싱크대를 그냥 잡동사니 넣고 옷장으로 해놨었고 아예 그냥 밥을 해먹으면 그걸 설거지를 해야 되니까 그 자체가 귀찮아서 밥은 나가서 먹고 그랬었어요. 집에 그리고 뭐가 어질러지는 것도 싫어해서 물건도 정말 살면서 필요한 물건들만 딱 놓고 그 외에 불편한 물건들은 절대 놓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에는 침대랑 피아노랑 책상이랑 책 이런 거 밖에 없고 정말 딱 필요한 것만 딱 놨어요. 저도 몰랐는데 약간 제가 미니멀리즘을 좀 추구하는 사람인가 봐요 귀찮아서.

자…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듣고 올게요. 2785님의 신청곡 키라 나이틀리의 ‘로스트 스타스’ 그리고 글렌 한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함께한 노래입니다. ‘폴링 슬로울리’

[00:10:18~] Keira Knightley_Lost Stars(나이틀리로스트 스타스)

[00:00:00~] Glen Hansard & Marketa Irglova_Falling Slowly(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폴링 슬로울리)

[00:10:38~]
<숲을 걷다 문득>

“비의 무게” 이 현승

분리 수거된 쓰레기들 위로 비가 내린다. 끼리끼리 또 함께 비를 맞고 있다. 같은 시간 옥수동엔 비가 오고 압구정동엔 바람만 불듯이 똑같이 비를 맞아도 태지들만 무거워진다. 같은 일을 당해도 어쩐지 더 착잡한 축이 있다는 듯이 처마 끝에 물줄기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내리는 빗속에서 더 이상 젖지 않는 것들은 이미 젖은 것들이고 젖은 것들만이 비의 무게를 알 것이다.

[00:11:56~] Badfinger_Walk Out In The Rain (배드핑거_워크 아웃 인더 레인)

배드핑거의 ‘워크 아웃 인더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70년대 영국 그룹이죠. 머라이어 캐리가 불렀던 위다우추라는 노래의 원작자로도 많이 알려져 있고요.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이 현승 시인의 “비의 무게”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5788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젖은 것들만이 비의 무게를 알 것이다.’ 라는 구절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아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 보내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이렇게 읽고 있는데 뭔가 마음을 확 쓸어내리는 듯한 그런 시였던 것 같아요. ‘더 이상 젖지 않는 것들은 이미 젖은 것들이고 젖은 것들만이 비의 무게를 알 것이다.’ 했는데 뭔가 약간 좀 웃기게 얘기하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본다고 약간 그런 느낌이랄까요. 고통도 겪어본 놈이 겪는다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비샘 님의 신청곡입니다. 프롬과 기리보이가 함께한 ‘서로의 조각’

[00:13:28~] 프롬_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프롬과 기리보이가 함께한 ‘서로의 조각’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강초희 님께서
‘지난 주말 친구와 당일치기로 강릉 즉흥 여행을 떠났어요. 무작정 도착한 바다 앞에서 저흰 둘 다 약속이나 한 듯이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한참을 바라만 봤습니다. 그동안 둘 다 직장 생활에 조금 번 아웃 상태 였다까요. 아침에 눈 뜨면 퇴근하고 싶다. 출근해서 퇴근하고 싶다. 점심 먹고 지금 퇴근해야 할 것 같은데 오후 3시쯤엔 사람이면 지금 퇴근해야 하지 않나 막상 퇴근하면 뭘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퇴근만을 외치는 삶이었는데 탁 트인 바다를 보니까 그런 마음이 싹 사그라 들었는데요. 친구가 이런 바다 보려면 교통비라도 벌어야 하지 않겠냐? 라며 농담도 하고 여유로움을 풀 충전하고 돌아왔어요. 이제 날도 따뜻해지니 다들 강릉 한 번 놀러 가보시길…..’

잘하셨네요. 진짜 그게 좀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 그 여행만의 또 그 여행이 주는 힘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바다 앞에서 한참 말 없이 이렇게 앉아서 근데 정말 뭐 물론 순간에 그치겠지만 보통 그런 좀 여행 같은 데 가서 자연 앞에 이렇게 딱 서 있으면은 내가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이걸로 이렇게 내가 걱정하고 그걸로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고 그렇게 살 이유가 뭐가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하지만 결국엔 또 제자리로 돌아와서 똑같은 고난이 반복이 되겠지만 그 짧은 순간순간들이 좀 어쨌든 어디선가 쌓여 갈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런 여행이나 그런 좀 마음을 비우는 시간들 짧더라도 종종 갖는 거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날도 좀 따뜻해지고 하니까 강릉 한번 가야겠네요. 우리 다른 분들도 이 사연 듣고 나서 강릉으로 한번 즉흥 여행 같은 거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16:03~]
0931 님께서
’숲디 과일로 알아보는 연애 심리 테스트가 있어서 갖고 왔어요. 이런 걸 또 갖고 오셨네요. 병원에 입원한 당신을 위해 친구들이 과일을 사들고 병문안을 왔어요. 어떤 과일을 먼저 맛보고 싶나요. 1번 사과 2번 딸기 3번 포도 4번 바나나 여러분들의 선택은 뭔가요? 저는 사과 아니면 바나나인데 바나나 사과는요 연인이 되어서도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편안한 연애를 추구하는 타입이래요. 딸기는요 조건을 따지지 않는 순수한 연애를 하는 스타일 연인 앞에서 순수한 아이처럼 행동하는 편입니다. 3번 포도는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어울리는 스타일 열정적이고 뜨겁게 사랑하는 특징이 있어요. 4번 바나나는요 제가 골랐죠.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적인 성격이면서도 매우 꼼꼼한 타입 현실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면서 연애하는 편.

잘못 갖고 오신 것 같은데요.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낭만적인 성격인가? 그렇죠, 근데 나쁠 건 없잖아요. 로맨틱한 낭만을 쫓는 게 자… 그래요 이분은 과일을 별로 안 좋아해서 먹기 편안한 바나나 저랑 똑같은 걸 고르셨네요. 맞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저도 좀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뭐가 나왔나요.? 응 나눠주세요. 같이 바나나 손(숲디 웃음) 음악 듣고 올게요. 3203님의 신청곡입니다. 브루노 메이저의 ‘홈’ 그리고 3349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고잉홈’

[00:17:46~] Bruno Major_Home(브루노 메이저_홈)
[00:00:00~] 김윤아_Going Home(고잉 홈)

브루노 메이저의 ‘홈’ 그리고 김윤아의 ‘고잉 홈’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8:11~]
6407님께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공감 가는 사연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저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겠죠. 그러고 보면 나 혼자만 힘든 것 같고 나만 불행한 것 같아도 어디에선가 내얘기에 고개를 끄덕여줄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항상 음숲 을 들으며 위로를 받고 갑니다. 저 뿐만 아니라 숲디도 요정님들도 모두 위로가 되길…’

이게 아무래도 좀 라디오라는 매체의 매력인 것 같아요. 뭔가 좀 나만 힘든 게 아니 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전혀 나와 어떻게 보면 상관이 없는 사람의 얘기에 웃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각자 있는 자리에서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거 라디오라는 매체가 참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자주 들러주셔서 제가 재밌는 얘기들 또 공감 가는 사연들 좋은 노래들 나눠드릴 테니까 자주자주 놀러 와주세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4242 님의 신청곡 양 희은 의 ‘엄마가 딸에게’


[00:19:28~] 양희은_엄마가 딸에게 (Feat. Tymee, 김규리) (Rap Ver.)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떤 날의 ’11월 그 저녁에‘라는 곡입니다. 예전에 아마 제가 어떤 날에 이 곡을 여러분들께도 추천해 드린 적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날 2집이죠. 또 마지막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곡이 좀 길어요.

근데 좀 이렇게 가사를 들으면서 정말 그냥 뭐 여러 가지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하는 음악이어서 잠들기 전에 딱 그리운 사람들도 떠올리고 이 음악 들으면서 그런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어떤 날에 ’11월 그 저녁에‘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33~] 어떤날_11월 그 저녁에

sns


19031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 [00:00:00~] DPR LIVE – Jasmine
  • [00:09:11~] Hodge – All about you
  • [00:09:11~] Elliott Smith – Because
  • [00:11:58~] Lighthouse Family – High
  • [00:13:34~]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 [00:18:11~] 케이시 – 그때가 좋았어
  • [00:18:11~] 펀치 – 눈꽃처럼
  • [00:22:09~] 소란 – 행복
  • [00:24:33~]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talk

요즘 날씨 관련 기사를 보면요. 이런 댓글들이 달려 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푸른 하늘이 그리워요. 마음껏 숨 쉴 수 없으니까 맑은 공기 소중하네요. 마음대로 다닐 수 없으니까 깨끗해질 날만 기다려요. 황경신 소설가는 짧은 한마디로 정의합니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모든 게 그렇죠. 평소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여유로움도, 지겹다고 생각되는 일도, 곁에 있는 사람도 없어졌을 때 필요함을 깨닫게 되고요. 사라졌을 때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가끔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텐데요. 우리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 너무 잘 알고 있죠. 2시까지 서로 사라지지 않기! 멀어질 수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카를라 부르니 – 르 플뤼 보 뒤 카르티에)

3월 1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3523 님께서 신청을 해주신 카를라 부르니의 ‘르 플뤼 보 뒤 카르티에’를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가 제 가사를 보니까, 나를 봐요. 내가 이 구석에서.. 이 구석에서란다(웃음) 내가 이 구역에서 가장 잘생겼어요. 모두가 날 좋아해요. 이런 가사더라고요. 이런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진짜 하늘, 푸른 하늘 보는 게 참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좀 먼발치에 있는 산을 보는 것도 좀 어렵고 굉장히 좀 시야가 좁아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음 그러다 보니까 당연하게 여겨졌던 하늘이나 맑은 공기나 이런 것들이 참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 보통 이제 환기시킨다고 창문 열어놓고 그냥 바깥 공기 쐬려고 밖으로 나가고 그러잖아요. 이제 그런 걸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좀 드니까 슬프더라고요.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면 더 안 좋은 공기가 들어오니까 참 그게 뭔가 좀 슬픈 것 같습니다.

[00:03:24~]
0065 님께서
‘숲디! 그거 알아요? 먹는 양이 확 줄어들었을 때, 식욕이 뚝 떨어졌을 때 문득 나이가 들었다는 걸 확 느끼게 된다는 거요. 20대 땐 하루종일 먹어도 소화도 잘 되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요. 요즘은 조금만 배부르면 힘들고 몸이 지치니까 식탐도 사라졌어요. 문득 소화력과 식욕이 왕성했던 제가, 그때의 건강하고 젊은 제가 그립네요.’

그런가요? 식욕이 좀 떨어지고 그러면 좀 나이를 실감하는 건가? 저는 식욕이 별로 기본적으로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작게 웃음) 어렸을 때부터. 저도 저는 나이가 들어가는 걸 잘 못 느낄 수도 있겠네요. 생각해 보니까. 아~ 근데 아직은 그래도 제가 소화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식욕은 뭐 기본적으로 막 엄청 왕성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끼니 같은 건 거르지 마시고요. 드실 건 다 드시고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근데 저는 요즘에 잘 안 먹다 보니까 오히려 다이어트 한답시고 안 먹고 그러다 보니까 더 식욕이 안 당기더라고요. 이를테면 제가 워낙에 단 거나 군것질 같은 걸 안 하지만 약간 좀 아재 입맛이거든요. 그래서 맵고 짜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별로 나트륨 자체도 별로 안 당기게 되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습니다. 좀 건강해지는 기분도 한 편으로 드는 것 같고요.

자, 없을 때 좀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있지만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은 보내주실 때 제가 여러분의 어떤 존재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 분명히 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DPR LIVE – Jasmine (디피알 라이브 – 자스민) (다시듣기에 음원재생 안 됨)

DPR Live의 ‘자스민’ 듣고 오셨습니다. 680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05:56~]
최정은 님께서
‘숲디, 간헐적 단식 6주 차인데요. 못 참고 밥에 삼겹살 먹고 라면까지 흡입하고 누웠어요. 배가 찢어질 것 같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네요.’

와! 6주차면 이런 일탈 정도야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좀 6주 동안 잘 견디다가 먹으면 진짜 확실히 좀 배가 아플 것 같긴 하네요. 그 보통 이렇게 줄잖아요, 양이.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괜히 야식 너무 당겨서 먹으면 분명히 먹고 나서 또 후회하잖아요. 먹지 말걸 그랬다 이러면서 배부르니까 또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잘 하셨어요. 뭐 먹고 싶은 거 먹고, 시간 이렇게 안 따지고 그런 날도 있고 해야죠.

5654 님께서
‘숲디! 저는 어렸을 땐 소곱창을 안 먹었는데요. 커서 이 맛에 푹 빠졌어요. 친구들과 먹었는데 역시 다음 잔을 부르는 최고의 안주! 거기에 다 먹고 볶아 먹는 볶음밥은 꿀맛이죠. 미세먼지 많은 요즘 지글지글 소곱창 또 먹고 싶네요~’

아~ 이런 거 있는 거 같아요. 어릴 땐 안 먹다가 커서 먹게 된 음식. 전 뭐가 있을까요. 있었는데, 음… 계란, 계란 어렸을 때 한동안 안 먹다가 한 2년 동안 안 먹다가 먹었고요. 그리고 뭐 많은 것 같아요. 콩도 어렸을 때는 안 먹었는데 요즘에 저 콩밥 이렇게 먹는 거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 굉장히 많아진 것 같아요. 좀 입맛이 확실히, 그리고 어렸을 때 좋아했는데 안 먹게 됐던 거는 어렸을 때 정말 과자 많이 먹었어요. 빵이랑, 빵이랑 과자를 엄청 많이 먹었는데 제가 살면서 먹을 빵과 과자를 그때 다 먹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뭐 별로 당기지도 않고 그러더라고요. 소곱창 먹고 싶네요. 저기 압구정에 맛있는 소곱창집 있는데 갑자기 거기가 가고 싶네요. (웃음)

자, 7193 님께서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경기도 이천에서 경포대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예전엔 자주 들었는데 아직 그 감성 그대로네요. 야간에 운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은 노래 부탁합니다.’

야하~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운전해서 바다 보러 가는 그 멋진, 정말 제가 꼭 하고 싶은 어떤 삶인 것 같아요. 운전을 못 하니까 ‘바다 보고 싶은데’하면 택시를 타거나 해야 되니까 멋없잖아요. 운전해서 창문 살짝 열어놓고 멋있는 음악 틀어놓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밤에 선글라스 끼고 (웃음) 아무튼 멋있습니다.

아직 그 감성이 남아있는 라디오라고 또 해주시니까 인정받는 기분도 들고 그럼 우리가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운전하시면서 듣기 좋은 음악이셨으면 좋겠습니다. 3364 님의 신청곡 하지의 ‘올 어바웃 유’, 그리고 엘리엇 스미스의 ‘비커스’

[00:09:11~] Hodge – All about you (호지 – 올 어바웃 유)
[00:09:11~] Elliott Smith – Because (엘리엇 스미스 – 비커즈) (다시듣기에서 음원재생 안 됨)


[00:10:10~] 숲을 걷다 문득
‘경험이 점점 더 희박해질수록 사람들은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바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각오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기껏 돈 들이고 시간 들였는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사파리에 가서 사자 한 마리 구경도 못하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이를 각오한 사람만이 사파리로 떠날 수 있다. 사자를 보고 싶으면 사파리가 아니라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는 게 백 배 더 낫다. 동물원에는 사자는 있지만, 사자에게 물려 죽을 위험은 거의 없다.롤러코스터를 타고 자유낙하를 체험할 수는 있지만, 자유낙하를 하다 떨어져 죽을 일도 별로 없다.

이렇게 위험을 제거한 다음 경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한 만큼 경험을 잃었고, 경험을 잃은 만큼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렸다.’

[00:11:58~] Lighthouse Family – High (라이트하우스 패밀리 – 하이)

라이트하우스 패밀리의 ‘하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화학자 엄기호의 책이죠.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드는 생각들’이라고 해요. 이제 동료와 함께 용기라는 주제로 삶의 이야기와 인문학적 성찰을 강의 형식으로 풀어낸 그런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읽고 있으면서 이 책은 그냥 어느 페이지로 이렇게 펼쳐서 읽어도 나한테 맞는 이야기들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책은 못 봤지만 이 내용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런 책일 것 같다는 짐작을 좀 해봤습니다.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한 만큼 경험을 잃었고, 경험을 잃은 만큼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좀 진짜 맞는 말 같기도 하고요. 되게 위험 요소를 굉장히 제거를 하잖아요. 뭔가 이렇게 뭐든지 간에 좀 그러면 그러다 보니까 경험할 수 있는 여지도 좀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좀 과감할 필요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줬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1486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분 다음 주면 이제 외국으로 떠나신다고 합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응원가’ 신청하셨어요. 음악 듣고 올게요

[00:13:34~]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어쿠스틱 콜라보의 ‘응원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4:00~]
0821 님께서
‘요즘 매일 하루에 2천200원씩 적금을 붓고 있어요. 꼬박 빠짐없이 저축하면 내년 1월쯤 약 70만 원이 모인답니다. 그럼 그 돈으로 여행 갈 비행기표를 선물처럼 받는 거예요. 괜찮죠? 매일 아침마다 2200원이 출금되었다고 알람이 뜨면 괜히 재밌고 설레고 그런답니다. 요정님들께도 추천해줘요. 추천해요. 왜 2200원이냐고 물으신다면 2000원은 뭔가 아쉬워서 부가세처럼 10% 더 붙였어요.’

잘하셨네요. 내년 1월 되면 70만 원 정도 모여서 비행기표 본인한테 또 선물하시고. 으음~ 진짜 그 이렇게 저는 사실 이런 경제 관념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뭔가 적금이나 이런 거를 안 들고 있거든요. 근데 막 스스로한테 이렇게 선물하시고 그 꼼꼼 꾸준히 모아놨다가 딱 봤는데 좀 많이 모여 있고 이런 거 보면 참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왠지 저는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항상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포기하지 마시고 내년 1월에는 멋진 곳으로 또 여행 가시기를 바랄게요.

6227 님께서
‘숲디! 그거 아나요? 청춘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을 때는 플랭크를 하면 된다고 하네요. 타이머를 맞춰놓고 플랭크를 하면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가더라고요. 내일은 50초를 버텨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에요. 운동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알려드려요~’

플랭크. 그렇죠. 플랭크 정말 시간 안 가.. 하하~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싶을 때 진짜 플랭크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플랭크 예전에 많이 했었는데 제가 한동안 춤 교습 받을 때 플랭크를 되게 시키셨어요, 선생님께서. 1분, 2분 막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1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 근데 확실히 운동 효과는 굉장히 좋다고 해요, 플랭크가.여러분들도 음악의 숲이 한 시간이어서 너무 아쉽다 싶으신 분들은 플랭크 하시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한 달만 들으면 완전 몸짱 되어 있을 것 같은데…(헛웃음)


5279 님께서
‘숲디! 며칠 뒤 화이트데이는 제 친오빠의 생일인데요.’
아! 화이트 데이가 얼마 안 남았구나.
‘남자들은 뭘 사줘야 할지 너무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저희 오빠는 저보다 두 살 많은 24살, 숲디랑 동갑이라서 숲디한테 도움 요청합니다. 숲디라면 24살 생일 선물 뭐 받고 싶나요?’아, 화이트 데이, 근데 화이트 데이 보통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거죠? 으음… 화이트데이이긴 한데 이제 동생에게 사탕은 좀 저라면 별로 반갑지는 않을 것 같아서 왜냐하면 사탕을 안 먹거든요. 24살 남자들이 원하는 선물 뭐가 있을까요? 허어~ 주변에 그 괜찮은 언니 있으면 (웃음) 소개를 시켜주세요. 그거만한 생일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또 뭐 요즘에 저는 게임을 안 합니다만 게임 좋아하시니까 아이템 선물하세요. (웃음) 문화상품권 이런 거 좋다!

죄송합니다. 제가 보통의 24살과 다른가 봐요. (웃음) 저는 생일 선물로 그냥 휴가를 받고 싶네요. 휴가. 그게 가장 큰 선물일 것 같습니다.

자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아~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7151 님과 양인영 님의 신청곡 케이씨의 ‘그때가 좋았어’, 그리고 손다정 님의 신청곡입니다. 펀치의 ‘눈꽃처럼’

[00:18:11~] 케이시 – 그때가 좋았어
[00:18:11~] 펀치 – 눈꽃처럼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그리고 펀치의 ‘눈꽃처럼’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8:41~]
0294 님께서
‘숲디, 제주 5일장에 다녀왔어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터였는데 과일 파트에 가서 천혜향을 한 소쿠리 샀더니 못생겼지만 맛있다며 세 개나 덤을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수산물 코너에서 오징어 두 마리를 사들고 조금 출출해서 핫도그를 하나 사서 왔는데요. 글쎄 시장이 얼마나 넓은지 제가 어디에 차를 세웠는지, 어디로 왔는지, 길을, 방향을 잃어버린 거 있죠. 그 와중에도 배어 물은 핫도그는 왜 그리 만나던지 10분가량 헤매다 겨우겨우 찾아 집에 왔네요.’

아~ 얼마나 맛있었으면 그렇게 길을 잃을 정도로. 뭔가 좀 그런 데 가면 괜히 주차한 곳을 한 번 더 확인해야되고 그러잖아요. 몇 번, 뭐 예를 들어서 백화점 같은 데 지하 주차장 가면 몇 번에다 세웠다 이러고 기억을 해놓고 아니면 메모를 해놓던가.

저도 복잡한 곳에서 길을 참 잘 못 찾는 편인 것 같아요. 약간 좀 길치기가 있어서, 그런 게 있는데 근데 저는 여행할 때 길을 되게 자주 잃거든요. 그래서 그래서 제 여행에 제가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항상 헤매기가 어떤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요. 여행 가면 꼭 헤매는데 그냥 좀 놨습니다, 저를. 여행 갔을 때, 특히 제주 갔을 때 길 잃으면 모르겠다 이러고 그냥 그냥 걸어요.

그러다가 핫도그라도 먹고 있으면 핫도그 맛있네 이러면서 걷고 그러는데 아무튼, 핫도그 얘기하니까 또 핫도그가 먹고 싶네요. 이게 음악의 숲이 위험한 게 이 새벽 시간에 정말 위험해요. 야식이 너무 당겨서. 그래도 음식 사연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이렇게 좀 대리만족이라도 좀 할겸.

자 9757 님께서
‘10년 넘게 걸고 다니던 목걸이를 잃어버렸어요. 중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안 빼고 매일 걸고 다닌 거라 애착이 있고 엄마께서 선물로 주신 거라 소중한 목걸이였는데 너무 속상해요.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길에서 정말 눈물 뚝뚝 흘리며 찾아다녔는데요. 이동했던 동선을 따라 샅샅이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았답니다. 10년의 추억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기분이에요.’

아~ 속상했겠다. 10년 넘게 마치 그냥 한 몸인 것처럼 이렇게 걸고 다니셨을 텐데. 그래요. 저도 지금 어머니께서 선물로, 생일 선물로 주셨던 반지를 지금 5년째 끼고 있는데 만약에 이거 잃어버리면 저도 좀 눈물 뚝뚝 흘릴 것 같습니다. 아~ 10년의 추억들이. 좀 그래도, 또 새로운 추억들 쌓고 어머니한테 선물 하나 더 해달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저도 이 반지가 제가 손이 통통해서 다행히 이렇게 빠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잃어버릴 걱정은 없을 것 같은데 좀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에서 잃어버렸으면 좀 어렵긴 하겠지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4946 님의 신청곡입니다. 소란의 ‘행복’

[00:22:09~] 소란 – 행복

[00:23: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후’라는 곡입니다.
제가 아는, 예전에 이제 이게 한 80년대 음악으로 알고 있거든요. 90년대 80년대, 아무튼 그때 좀 예전 음악인데 시티팝의 어떤 원조격의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들어도 너무 저는 고급지다고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어렸을 때 어머니 차에서도 많이 들었던 음악이기도 하고 뭔가 새벽과 좀 새벽, 아까 운전하시는 분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운전하면서 듣기에도 참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3~]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sns


19031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The Radio Dept. – Sleeping In
  • [00:05:22~] G.Urban(지어반) – 위로해줄게
  • [00:09:15~]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 [00:09:15~] 이소라 – 신청곡
  • [00:11:55~]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 [00:13:19~]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00:17:06~] 윤하 – 기다리다
  • [00:17:06~] 이은미 – 애인 있어요
  • [00:17:38~] 죠지 – 바라봐줘요
  • [00:19:49~] Jonsi – Go Do

talk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요. 켜놓은 라디오 소리에 ‘지지직’ 잡음이 섞일 때가 있습니다. 기계 고장이 아니라면 이런 신호인 거죠. 주파수가 변하는 지점에 다다랐다. 아니면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인생에도 잡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동안 잘 해오던 일이 삐그덕거리기도 하고요. 그동안 잘맞던 사람과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나의 문제 너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냥 변화의 순간에 다다른 걸 수도 있고요. 어쩔 수 없는 장애물에 가로막힌 걸 수도 있죠.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주파수를 되찾고 깨끗한 소리로 돌아오는 것 처럼요. 내 길을 가다 보면 일도 관계도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잡음이 많았을 것 같은 월요일인데요. 제 목소리 깨끗하게 들리시죠. 우리 마음엔 장애물이 없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The Radio Dept. – Sleeping In

3월 1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라디오 디파트먼트의 ‘슬리핑 인’ 듣고 오셨어요.

음악 너무 좋지 않아요? 저도 라다오 디파트먼트라는 이 음악을 제가 고등학교 때, 되게 웃긴 게 sns를 통해서 연락이 왔던 친구가 있었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러니까 모르는 친구인데 제가 이제 제가 게시하는 게시물들이 이제 되게 좀 독특한 뮤지션들이 많다 보니까, 또래 친구들이랑 좀 다른 음악을 들으니까 이렇게 연락이 와서 자기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 누군데 음악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공유하고 싶다고 그래서 막 자기가 하는 음악들을 알려주시는 거예요. 근데 저보다 조금 더 심오한 친구더라고요. 근데 그 친구가 이제 알려줬던 팀인데 갑자기 또 오랜만에 그때 생각이 납니다. 잘 지내나 몰라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월요일 잡음 없이 잘 보내셨는지 아니면 잡음이 꽤 많은 하루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또 하루의 끝 어쨌든 무사히 지나갔을 테니 오늘 한 시간 동안 이 새벽 같이 좀 천천히 걸었으면 좋겠네요.

[00;03:27~]

2681 님께서
‘숲디 저는 7년 차 직장인입니다. 나름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지루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실수도 하게 되는데요. 똑같은 일을 하면서 새롭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뭔가 변화의 실마리가 필요한데 참 어렵네요. 그냥 누구나 겪는 일 권태기가 저에게도 찾아온 걸까요?’

그래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일 거라고 감히 생각이 드네요. 7년 차 직장인이신 분께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지만, 지나갈 거고 또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좀 그냥 무책임한 응원을 좀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게 좀 버겁고 힘들 때가 분명히 누구나 있을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스스로에게 그냥 ‘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때문에 힘든 것도 복이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생각을 좀 하실 수 있으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건네고 싶네요. 음악의 숲에서 좀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있었던 여러분들의 아주 크고 작은 잡음들 여기서 또 나눠주시면 제가 잘 읽고 또 나눠드리고 할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2~] G.Urban – 위로해줄게

지어반의 ‘위로해줄게’ 듣고 오셨습니다. 3203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5~]

5659 님께서
‘숲 님! 낮에는 따뜻한 봄이었다가 저녁에는 추워지는 요즘 옷 입는 게 참 고민이에요. 봄 옷을 입었다가는 감기가 냉큼 달라붙을 것 같고 두꺼운 옷은 싫고 숲디는 강한 남자니까 가벼운 옷차림인가요?’

그러게요 좀 강한 남자여서 요즘에 옷을 입지 말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그냥 집에서 굉장히 편하게 입고 있거든요. 거의 굉장히 원초적인 차림을(웃음) 이대로 나갈까 싶기도 한데요. 진짜 요즘 좀 어려워요. 패딩을 입기에는 조금 오버 같기도 한데 저녁에 또 춥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그냥 들고 다녀요. 그냥 겉옷을 들고 다니면서 저녁에 춥다 싶으면 입고 그렇습니다. 근데 또 그것도 괜히 짐이 되고 그렇잖아요. 우리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654 님께서
‘급히 나가느라 점심을 굶었는데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더라고요. 회전초밥집에 이끌리듯 들어가 스무 접시를 클리어! 탑처럼 쌓아올린 접시들을 보며 정신 차렸는데요.저 멀리의 주인 아저씨께서 정말 흐뭇하게 보시더라고요. 계산할 때 “한 접시는 서비스예요” 하시는데 창피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네요. 근데 저 다이어트는 언제 하죠?’

회전초밥집에서 스무 접시면 엄청 많이 먹은 거죠? 저도 안 간 지 참 오래되긴 했는데 몇 접시 먹었는지 세어 보진 않았는데 스무 접시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 열 접시 정도 먹었지 않았나, 그래요 많이 먹으면 좋죠. 다이어트! 모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거잖아요.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9349 님께서
‘숲디! 아이 유치원 담임 선생님으로 신규 발령 받으신 선생님이 오셨어요. 처음엔 실수가 많으실 텐데 어쩌지 했는데 임용고시 붙었다는 요정님들 사연이 생각나면서 우리 요정님들이 저렇게구나 선생님이 우리 숲디 나이겠구나 (진짜요?) 숲디 첫 방송 할 때 떨렸던 것처럼 떨리시겠구나 싶으니 왜 이리 기특해 보이고 반짝반짝 예뻐 보이던지요. 생머리 찰랑찰랑 하얀 원피스 입으신 미소 천사 선생님 (약간 과장 같은데?) 마이크 울렁증이 있으신 것 같은데 어서 극복하시길 바라고요. 올 한 해 행복 가득한 햇살 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저도 선생님께 많은 관심과 격려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래요 제 또래에 이제 선생님이신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유치원 담임 선생님… 제가 예전에 그 얘기 했었나요? 갑자기 좀 다른 얘기인데 저 제가 선생님들 존함을 정말 잘 기억해요. 유치원 때도 그렇고 초등학교 때부터 쭉~ 유치원 제가 7살 때 장미반이었나 이 반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천정은 선생님이라고 계셨거든요. 그 선생님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또 사연이었습니다.

잘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우리 또 9349 님께서 옆에서 많이 격려 또 힘 주시면 잘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고 와야겠죠. 5279 님의 신청곡 잔나비의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그리고 이소라의 ‘신청곡’

[00:09:15~]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이소라 – 신청곡

[00:09:36~] 숲을 걷다 문득

너는 봄이다 – 박신규

네가 와서 꽃이 피고/ 네가 와서 꽃이 피는지 몰랐다/ 너는 꽃이다/ 네가 당겨버린 순간 핏줄에 박히는 탄피들,/ 개나리 터진다 라일라 뿌려진다/ 몸 속 거리마다 총알 꽃들/ 관통한 뒤늦게 벌어지는 통증,/ 아프기 전부터 이미 너는 피어났다/ 불현듯 꽃은 지겠다 했다/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찔레 향에 찔린 바람이 첨예하다/ 봄은 아주 가겠다 했다/ 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 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 거친 가시를 뽑아내듯 돌이키면/ 네가 아름다워서 더 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이었다/ 때늦은 동백 울려 퍼진 자리/ 때이른 오동 꽃 깨진다, 처형처럼/ 모가지째 내버려진 그늘/ 젖어드는 조종 소리/ 네가 와서 봄은 오고/ 네가 와서 봄이 온 줄 모르고/ 네가 가서 이 봄이 왔다/ 이 봄에 와서야 꽃들이 지는 것 본다/ 저리 저리로 물끄러미/ 너는 봄이다.

[00:11:55~]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아트 가펑클의 ‘트래블링 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박신규 시인의 ‘너는 봄이다’ 였습니다. 굉장히 좀 마음에 확 들어오는 문구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뭐 이런 말부터 해서 참 뭐 제가 <숲을 걷다 문득> 하면서 많은 시인분들의 시를 읽어드리면서 자주 언급하는 얘기지만, 시인들의 어떤 시선과 표현이 참 신기하고 좀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어떻게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도 시인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좀 이렇게 다르구나, 참 시라는게 또 세계이기도 하는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박신규 시인의 시를 한번 여러분들께 들려드렸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영미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00:13:19~]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3:45~]

5279 님께서
‘갑자기 충동적으로 어학 시험을 접수해 버려서 저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당장 2주뒤 시험이라 다급하게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간절해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똥줄이 타야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숲디가 “전예원 파이팅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 주시면 더 잘 볼 것 같아요. 동요도 신청곡 받아주나요? 동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신청합니다’

동요에 그런 노래가 있나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동요는 한번 제가 어린이날쯤에 한번 틀어드리도록 할게요. 대신 좀 응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뭐든 간에 좀 잘 하시고요. 잘 될 거라고 믿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요청하신 것처럼 ‘전예원 파이팅 할 수 있어’ 라고 또 보내드리겠습니다.

반말해서 죄송하고요. 똥줄이 타야 잘 된다고 하는데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진리인 것 같아요. 또 5979 님이 인생의 진리를 또 짚어주시네요.

이소율 님께서
‘친구하고 살짝 속상한 일이 있어서 잠깐 동안의 시간이 필요해서 연락을 안 하고 지냈어요. 잘 지내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연락을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연락을.. 그냥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뭐 하냐? 밥 먹냐? 밥 먹었냐?’ 이렇게 그냥 되게 그냥 능청스럽게 연락을 하는 게 또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남자들끼리는 오히려 좀 싸우고 나면은 서로 민망해서 또 단순해가지고 화도 금방 풀리잖아요. 별로 오래 마음에 안 담아두니까 그냥 ‘뭐 해 그래 나와 밥 먹어’ 그러면서 만나고 하는데 그런 것도 좀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9349 님께서는요
‘숲디! 남자들은 헤어진 이유를 엉뚱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 오래전 남자친구도 그랬어요. 설명해줘도 이해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서 그래 이렇게 멋대로 생각하는 것도 헤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치관, 배려, 사소한 습관 이런 게 연애하는 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작은 것들을 맞춰갈 수 있는 인연이 봄에는 제게도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숲디에게도!’

음악의 숲을 진행하다 보면 저의 사랑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반면에 또 굉장히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알아서 잘하겠습니다. (웃음) 몰래몰래 은밀하게도 잘 만날 거고 아무튼 그래요.

가치관이나 배려 가치관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배려나 사소한 습관들 이런 것들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튼 이 봄에 우리 9349 님께 또 새로운 멋진 좋은 인연 찾아오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하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9475 님의 신청곡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00:17:06~]

윤하 – 기다리다
이은미 – 애인 있어요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조지의 ’바라봐줘요‘

[00:17:38~] 죠지 – 바라봐줘요

[00:18: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욘시의 ’고 두‘라는 곡입니다. 밴드 시그로스의 보컬이기도 하고요. 이분의 어떤 솔로 앨범 2010년에 나왔던 ’고‘라는 제목의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제가 같은 앨범에 있는 ’그로틸톨‘이라는 노래를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굉장히 좀 그 아이슬란드 뮤지션이다보니까 몽환적인 그런 느낌의 베이스가 있는데
이 ’고 두‘라는 곡은 조금 경쾌한, 근데 좀 기괴한 그러한 음악인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시는 것도 좀 권해드리고 싶고요. 저의 취향을 또 한번 여러분들께 뭐 이미 아실 만큼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 어떤 사심을 담은 선곡 입니다.

그럼 저는 욘시의 ’고 두‘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19:49~] Jonsi – Go Do

sns


19031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적재 – 별보러 가자
  • [00:05:3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카렌 안 – 낫 고잉 애니웨어)
  • [00:10:55~] 정승환 – 다시 봄
  • [00:00:00~] 지금 – 너란 바다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15:00~] Robin Thicke – Get Her Back(로빈 씨크 – 겟 헐 백)
  • [00:19:17~] 제휘 – Dear Moon(제휘 – 디어 문)
  • [00:00:00~] Jasom Mraz – Bella Luna(제이슨 므라즈 – 벨라 루나) (다시 듣기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21:14~] 로꼬 – 오랜만이야(Fear. Zion T)
  • [00:23:29~] James Blake – 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 – 투 더 래스트)

talk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했던 실험이 있습니다. 눈으로도, 냄새로도 알 수 없는 투명한 용액을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구분하는 건데요. ‘리트머스’라는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죠. 용액이 닿는 순간 종이는 붉은색이나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정답을 알려줍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을 분명하게 알고 싶을 때도 있는데요. 한 번에 확실하게 알려주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은 알듯 말듯 썸탈 때가 설레고요, 생각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죠. 명확하지 않아서, 흐릿해서, 어쩌면 그래서 좋은 순간들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도 그렇게 즐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요일 밤 우리 마음은 참 분명하죠.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모두의 내일을 응원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적재 – 별보러 가자


3월 1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적재에 ‘별보러 가자’ 듣고 오셨어요. 805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진짜 별 좀 보고 싶네요. 요즘에 뭐 서울에 밤하늘에서 별 보기가 좀 어려운데 미세먼지 때문에도 그렇고요. 좀 날씨가 좀 좋아져서 별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런 하늘을 또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학창 시절에 그… 다 실험해봤죠? 리트머스 종이로 붉은색이냐 푸른색이냐 이렇게 뭔가 좀 내 마음이나 생각 같은 것도 이런 리트머스 종이 같은 것들이 있어서 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도구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도대체 사실 요즘에도 그런 생각 더 많이 하거든요. 어쩌면 내 마음을 내가 제일 모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해요. 나보다 나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가도 나도 참 나를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마음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도구라던가 순간이라던가 그런 사람이라던가 어떤 대화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00:03:19~]
음… 4184 님께서
‘여자친구와 싸운 밤입니다.
제가 집착하는 건지 여자친구가 신경이 쓰이게 하는 건지 화해는 했지만 머리가 복잡한데요. 승환님, 집착의 기준은 뭘까요.’

(웃음) 저한테, 저한테 집착의 기준을 물어보셨는데 아… 글쎄요 이제 연인 간에 항상 그 문젯거리로 올라오는 그 주제잖아요.

집착의 기준이 뭘까 뭔가 연락, 자주 연락한다 라는 것의 기준이 뭘까 참 어려운데 그냥 두 사람의 성향 문제인 것 같아요. 그게 좀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것 같고 음… 뭔가 상대방에서는 이 정도는 그냥 쿨하게 넘어갔으면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내 입장에서는 그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뭐 다른 것보다는 물론 화해 일단 잘하셨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게 뭐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 어느 쪽이든 간에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가치관을 강요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대체로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좀 이런 거에서 조율을 좀 찾아야겠다라는 좀 서로에게 친절한 대화를 주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요. 주거니 받거니가 돼야겠죠.

음… 아무튼 잘 해결하시길 바라고요. 여러분과의 사연과 신청곡은 제가 밀당은 안 하겠습니다. 망설임 없이 보내주시고 집착해주셔도 돼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카렌 안 – 낫 고잉 애니웨어)


카렌 안의 ‘낫 고잉 애니웨어’ 듣고 오셨습니다. 김영화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6~]3164 님께서
‘숲디 저는 자타공인 모태 집순이예요. 사람들하고 있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누가 약속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혼자 노는 걸 너무 좋아해요. 사람들마다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니까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너무 집에만 있는 제가 걱정도 되고 그렇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괜찮겠죠?’

음… 집에 있는 거 좋아하는 게 뭐 문제 될 건 전혀 없죠. 그리고 뭐 사람들이랑 있는 거 싫어하는 것도 아니면 그래요, 뭐 저도 사실 아무것도 없는 날에는 집에 있는 거 좋아해요. 많이 언급을 했던 적이 있는데 쉴 때 그리고 또 나름대로의 어떤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최대한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어… 그럴 때가 많거든요. 일이 없을 때? 그래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에도 문제없고.

저는 진짜로 좀 어쩌다가 오래 쉴 때는 한 3일, 3일은 진짜 집순이, 집돌이들한테는 별로 긴 시간 아닐 수도 있지만 3일을 집 밖을 나가본 적이 없었던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음… 그 말인 즉슨 집에서 씻지도 않았다는 거죠. 굉장히 냄새나는 채로 저의 어떤 몸 냄새를 맡으면서 굉장히 (웃음) 저한테는 향기롭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행복해하면서 (웃음) 3일 동안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7151 님께서‘숲디 예뻐지기도 쉽지 않네요. 얼굴에 팩을 붙였는데 조여오는 느낌이 답답해서 떼고 싶어요.
팩이 다 흡수돼서 없어질 때까지 붙이고 있어야 되는데 말이죠. 팩도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라니 세상에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의 숲 끝날 때까지 붙이고 있어 볼게요, 탱글탱글한 피부를 위해서요.’
그렇죠, 참 별거 아닌데 그게 은근히 힘들더라고요.

저도 가끔, 정말 가끔 제가 자처해서 붙이는 일은 거의 없는데 뭐… 다음 날 뭔가 촬영이 중요한 촬영이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비주얼 가수로서의 어떤 (웃음) 책임감이 막중한 날에는 전날에 막 팩을 붙이기도 하는데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막… 좀 답답하고 그래서 별로 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요, 음악의 숲 뭐 한 시간 금방 지나갈 테니까 아, 한 시간 동안 붙이면 또 안 되잖아요. 그거 한 20분 붙이는 거 아닌가? 아무튼 뭐 금방 시대가 지나갈 수 있게 제가 재밌는 얘기들이라 좋은 음악도 많이 틀어드릴게요. 그럴 때, 그때까지 이제 막 웃지 마시고요. 주름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웃음) 웃지 마시고 네 잘 들어주세요.
자 0821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일 년에 술 먹는 날이 공휴일보다 적은데요.최근에 인생 맥주를 찾았어요. 일본 맥주인데 소다 맛이에요. 영화 보면서 한 캔 마시면 적당히 혼미하고 해롱거리는데요. 이 맛있고 적당한 맥주가 대체 몇 도인가 확인해 봤더니 3도더라고요, 3도에 무너지는 저에게 너무 자존심 상했지만 친구들은 조금만 마셔도 기분 좋아지는 제가 부럽다네요.


음… 하지만 캄캄한 밤 지친 하루의 끝, 홀로 소다 맛 맥주를 마시는 직장인 뭔가 멋있진 않네요.‘
그래도 금방 취하면 나름 가성비가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저도 술을 그… 좋아하는 편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제가 잘 마시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음… 저는 지금의 어떤 저의 주량 이게 딱 좋습니다. 그냥 막 취하기 위해서 많이 먹을 필요도 없고 적당히 먹으며는 기분 좋게 취할 수 있고.

그리고 저는 음… 그 어떤 좋은 주사라고 해야 될까요/ 제가 술 취하면 자꾸 취했다고 말해요. ’아 나 취했어, 취했어‘ 보통 인정 안 하잖아요. 남자들이 뭐 객기 부리고 근데 저는 제가 ‘아 나 취했어’라고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도 알리고 저 스스로한테도 좀 이렇게 각인시키려고 하는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적당히 딱 취하면 집에 갑니다 그냥. 그래서 괜찮은 것 같아요. 금방 취하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혼자 취하는 거야 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올게요, 어엄청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정말 음악의 숲 고품격 음악 방송이어서 그런지 청취자분들의 어떤 수준이 굉장히 높다라는 것을 이 노래로 증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정승환의 ‘다시 봄’ 그리고 최현서 님의 신청곡 지금의 ’너란 바다’.

[00:10:55~] 정승환 – 다시 봄

[00:00:00~] 지금 – 너란 바다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정승환의 ‘다시 봄’ 그리고 지금의 ‘너란 바다’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1:22~]
3349 님께서
‘숲디 봄이 왔어요. 어디 왔냐고요? 제 마음에 아니고요, 제 코예요. 아주 그냥 코가 봄이다, 봄이다 하네요. 가만히 있는데 코가 헐어서 너무 아프거든요. 항상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제 코, 칭찬해줘야겠죠?’

어~ 계절이 좀 바뀔 때마다 코가 아, 먼저 알아차리신다고 하네요.
음~ 그런 게 있구나 이게 뭔가 계절이 바뀌면 몸의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시는 분들이 계시나 봐요, 저는 그런 거는 잘, 그냥 기분만 좀 달라지는 거지 어디가 막 왜 비 올 때 무릎 쑤시고 그런다고 하잖아요. 비 올 것 같고 근데 다행히 아직은 제가 젊고 그런가 봅니다. (웃음) 그런 거 전혀 못 느끼겠어서 어떤 이런 날씨나 계절에 둔감한 제 몸을 너무 사랑해요. (웃음)


자 류예슬 님께서
‘저 부산 여행 다녀왔어요. 가는 곳마다 길도 막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이 쏙 빠진 것 같아요.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이번엔 눈치 게임에 실패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활기 넘치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니 또 다른 설렘이 느껴지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복잡한 곳을 여행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음… 부산에는 좀 아무래도 좀 복잡하긴 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좀 사람 없는 곳을 좋아하는데 여행 다닐 때 그런 데만 그냥 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사람이 이렇게 복작복작 많은 곳을 별로 안 좋아 했어서 조용~하고 고층 빌딩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시로 안 가는 거죠, 여행을.

근데 제가 재작년에 한번 저희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로 미국의 뉴욕에서 이제 공연을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 며칠 자유 시간이 있어서 거기서 놀다 왔거든요. 근데 거기는 정말 세계적인 대도시잖아요, 뉴욕이면. 그래서 처음에는 좀 답답하고 괜히 막 숨도 막히고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까 거기도 그런데도 그런데 나름대로의 어떤 매력이 있긴 하더라구요.

우리 예슬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활기 넘치는 장면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설렘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든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네… 이렇게 좀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4034 님께서
‘숲디, 날이 정말 따뜻해졌더라고요.
백화점에 갔다가 점심으로 시원한 냉면이 생각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평양냉면은 아니었지만 함흥 물냉면을 아주 시원하게 잘 먹었답니다. 아~ 이렇게 봄이 오는 걸까요?’

음, 진짜 요즘에 좀 따뜻해졌어요.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저도 네, 이렇게 두꺼운 패딩은 그게 뭐라 할까 입는 건 아니고요, 들고 다니거든요, 이제 밤에 추우니까. 근데 잘 안 입게 되기도 하고.

제가 냉면을 참 좋아하지만 겨울에는 좀 피하거든요. 근데 요즘에 좀 냉면 생각이 저도 나는 것 같아서 아~ 따뜻해지긴 하나 보다 정말 누누이 말하지만 따뜻해지는 건 좋은데 제발 미세먼지만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요즘 갈수록 악화되니까 그러한 바람이 좀 있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윤지수 님의 신청곡 로빈 씨크의 ‘겟 헐 백’

[00:15:00~] Robin Thicke – Get Her Back(로빈 씨크 – 겟 헐 백)

로빈 씨크의 ‘겟 헐 백’ 듣고 오셨습니다.

[00:15:29~]

8642 님께서
‘이 사람 저 사람 생각이 다 다르다는 건 머리로 이해가 되면서도 요즘 저와 절충 없이 자기 생각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동료에게 너무 서운해요. 근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래저래 해서 서운하다 얘기하면 서로 더 껄끄러워질 것 같거든요.휴… 사회생활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여우같이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을, 없을까요?’

아… 저도 이게 참 어려워요. 정말 다행히도 제… 제, 뭐라해야할까 측근에는 이런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그러니까 자기 말이 무조건 맞고 밀어붙이는 분들이 정말 다행히도 없어서 그래도 행복한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근데 제가 못 된 건지 별로 귀담아듣지를 않아요. 그냥 저는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유형의 사람이구나 근데 이제 별로 음… 근까 대놓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그냥 속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웃음) 그래서 별로 이 사람을 설득시키고 싶은 마음도 애초에 들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사세요. 저는 이렇게 살게요’ 약간 이런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그게 어쩌면 여우 같이 잘 하는 방법일까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제가 좋아하는 형님께서 예전에도 한 번 제가 음악의 숲에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그냥 그들의 언어로 대꾸를 해줘라 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니까 ’아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굳이 가식을 떨 필요는 없지만 ’아 그렇군요‘ 하면서 그냥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어느 정도는 그냥 던져주면 무리 없이 그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고, 선도 동시에 그을 수 있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같이 붙어 다니시는 동료면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 잘 찾아봐야겠죠. 저도 사회 초년생이라서 아직 잘 모르겠네요. (웃음)

2893 님께서
’숲디님 전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에 건널 때마다 ‘가시오다’ 하고 외친 다음에 건너가요. (숲디 : (웃음) 무슨 말이죠?)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는데 인상 깊어서 따라 했던 게 습관이 됐어요. ‘초록불이니 건너 가시오’라는 느낌이 왠지 너무 치명적이고 귀염 뽀짝하지 않나요?하지만 같이 다니는 지인들은 되게 창피해하더라고요그래도 포기는 못하고 요즘엔 조용히 속삭인 후에 건넌답니다.‘(웃음)

어 저도 주변 사람이었으면 좀 창피했을 것 같아요. 저기 같이 걷다가 한 50미터 앞에 횡단보도 있으면 슬슬 거리를 좀 넓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시 오다‘ 이게 무슨 (웃음) 그래요 귀엽네요. 그거를 외치고 있는 누군가를 보면 되게 귀엽고 되게 이상할 것 같은데 (웃음) 아 알겠습니다. 뭐 본인이.

저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 커피 못 먹는데 이제 뭐 카페 같은 데 가잖아요. 그러면은 그 커피머신 소리 같은 거 들리면 저도 모르게 속으로 생각나는 주문 같은 게 있어요. 그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커피 루악‘ 이렇게 ’코피 루악‘ 이렇게 하거든요. 커피를 이렇게 내릴 때 손으로 누르면서 그럼 되게 맛있어진다고 그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커피도 못 먹지만 이제 카페에서 그런 걸 보면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커피를 막 이 단어가 이 주문이 좀 떠오르더라고요.

어쨌든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거겠죠, 우리가? 저는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제휘의 ’디어 문‘ 그리고 또 다른 아름다운 달의 노래죠 제이슨 므라즈의 ’벨라 루나‘.

[00:19:17~] 제휘 – Dear Moon(제휘 – 디어 문)

[00:00:00~] Jason Mraz – Bella Luna(제이슨 므라즈 – 벨라 루나)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제휘의 ’디어 문‘ 그리고 제이슨 므라즈의 ’벨라 루나‘ 듣고 오셨습니다.

[00:19:44~]

1294 님께서
’향기로 어떤 사람이 생각나는 건 정말 오래 가는 것 같아요. 그 향기가 나면 제일 먼저 그 사람이 떠오르면서 어? 하고 한번 뒤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몇 년 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쓰던 핸드크림 향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사람은 잊혀져도 향은 그대로 남아 맴도는 게 참 신기해요. 누군가에게 저는 어떤 향기로 기억될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아, 그런 거 있죠. 어떤 사람한테서 났던 향기 같은 것들 지나가다가 맡으면 바로 그 사람이 또 떠오르고 그리고 뭐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떤 장소에서 많이 맡았던 향기가 있으면.뭐 저도 그 눈사람 뮤직비디오 찍으러 갔을 때 홋카이도에서 그때 썼던 핸드크림이 있거든요. 거기서 처음 썼던. 그거를 지금도 바르면 자꾸 그때의 풍경들이 좀 생각나고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제가 중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애가 쓰던 향수는 아니고 그 약간 샤워코롱 같은 것 같아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쓰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때가 이제 처음 접했던 향기였으니까 지나가다 그 냄새만 맡았다 하면 그냥 그 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 친구의 안부가 궁금하긴 한데 뭐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향기로만 그냥 간직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신곡이죠.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입니다. 로꼬 피처링 자이언티의 ’오랜만이야‘.

[00:21:14~] 로꼬 – 오랜만이야(Fear. Zion T)[00:22: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 더 래스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오버 그로운‘이라는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이구요. 타이틀곡이에요.

이 노래 처음 알게 됐을 때 이 앨범에 있는 ’아이 앰 솔드‘라는 노래를 처음 알게 됐었는데 당시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거든요. 아 고등학교 2학년이었나? 아무튼 그때 친구랑 같이 이제 ’이 노래 들어봤냐‘ 이러면서 굉장히 좀 열광했던 뮤지션이고 앨범입니다.

오늘 한번 가지고 와봤고요, 저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 더 래스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9~] James Blake – 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 – 투 더 래스트)

sns


19030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5~] Imagine Dragons – Believer
  • [00:04:32~] Angelo Branduardi – Vanita Di Vanita
  • [00:10:40~] 이소라 – 봄
  • [00:15:05~] 김윤아 – 봄이 오면
  • [00:19:23~] 박지윤 – 봄, 여름 그 사이
  • [00:22:27~] 루시드 폴 – 봄눈
  • [00:27:25~] 김현철 (Feat. 롤러코스터) – 봄이 와
  • [00:34:46~] 정승환 – 다시, 봄

talk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면요,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여행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아? 친구가 셰프라면 이런 질문을 하겠죠~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뭐가 있을까? 꼭 직업으로 갖고 있지 않아도요, 쇼핑을 자주 한다거나 맛집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조언을 구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보다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안목과 센스를 믿는다는 건데요. 평소에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있다는 얘기일지도 모릅니다. 어쩐지 저는 춤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 참 많더라구요~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싶을 때, 좋은 노래가 듣고 싶을 때, 딱 떠오르는 믿을 만한 안목과 센스가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Imagine Dragons – Believer (이매진 드래곤스 – 빌리버)

3월 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뭔가 이렇게 맛집 찾아가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뭐 좋은 술집을 알고 싶거나 할 때 각각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보통 그런 걸 많이 아는 사람들한테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뭐 주변에 지인분이 음악을 하시는데 한번 들어봐 달라고 저한테 막 그런 얘기를 하시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는데, 그냥 뭐 그런 질문들 많이 받고, 복식 호흡을 어떻게 하는 거냐 그런 질문을 받는데 사실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많이 없었던 근데 이제 뭐 춤이나 이런 것들은 제가 또 일가견이 있으니까 많은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선에 대한 일각연이 있기 때문에…..

[00:03:12~]
3104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 질문하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요. 사랑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사랑에 대해서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매번 제가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번지수 잘못 찾아왔다고!
(사랑에 대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음~~ 글쎄요, 음악의 숲을 듣는 순간이었으면 좋겠네요.

자, 0211 님께서
‘숲디! 저 친구 네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까만색과 흰색 털이 섞인 보더콜리인데 이름 때문에 고민입니다. 숲디가 예쁜 이름 하나 지어주시면 안 될까요?’

저한테 작명에 대한 그것도 많이 오세요. 그~ 이분들께도 제가 항상 번지수 잘못 찾아오셨다고 말씀드리는데, 제가 맨날 이상한 이름을 지어드리거든요.
말도 안 되는 말 줄이고 막 그렇게 근데 까만색과 흰색 털이 섞인 보더콜리… 음~~~ 자아….. 보겠습니다. (웃음) 브로콜리 어때요? 브로콜리!

자, 잠시 후에는요, 우리가 전적으로 믿는 센스 있는 선곡이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 함께 합니다.

사연과 신청곡은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5~] 밤의 조각들 코너

인생의 끝에 다다랐을 때, 가장 슬픈 말 중에 하나가 ‘할 걸 그랬어’라고 하는데요. 오늘 시기가 두 시에 가까워졌을 때 가장 슬퍼질 말은 아마도 이거 아닐까요? ‘들을걸 그랬어’ 토요일 밤 놓치면 안 될 선곡, 놓치면 안 될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한 번 들어서면 돌아나갈 수 없는, 선곡계의 일방 통행!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아~ 일방통행 씨 오늘 또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네, 열심히 살다가 또 이렇게 숲디를 만나러 왔네요.

숲디: 요즘 작업을 굉장히 열심히 하시나 봐요~

나인: 아우~ 정말….

숲디: 약간 좀 피곤해 보이는시는…

나인: 피곤해요. 맞아요.

숲디: 또 잠을 못 주무셨어요?

나인: 아~ 쪼끔 못 잤는데, 괜찮습니다.

숲디: 녹음이나 이런 것 때문에.

나인: 네, 녹음 이제 거의 악기는 다 됐고, 이제 노래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이제 거의 끝났어요.

숲디: 제일 중요한 게 남았네요.

나인: 이게 제일 중요한 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기력을 다 소진해버린 것 같아서 약간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숲디: 노래 녹음하기 전에 좀 회복을 하셔야 될 텐데요.

나인: 그러게요, 맞아요.

숲디: 진짜 중요한데.

나인: 빨리 회복하는 방법 없나요?

숲디: 일단 잠을 많이 자야되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숲디: 잠을 제일 많이 자고, 저보다 더 잘하시지 않을까요? 저랑 지금 짬에서 오는 바이브가 저랑 차원이 다르실 텐데….

나인: 혹시나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까 여쭤봤어요.

숲디: 그 웃긴 얘기인데, 그 예전에 선배님 한 분한테 어~ 어떻게 녹음하기 전에 녹음을 잘 하고 그리고 라이브에서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근데 이제 라이브에서도 굉장히 음원처럼 잘하시는 분들 계시잖아요~

나인: 있죠, 있죠! 있죠.

숲디: 잘하시는 분들 계신데, 어떻게 도대체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평소에 술 담배를 즐겨하시는 뮤지션이라면 녹음 전에도 술 담배를 하라고 그럼 녹음과 라이브가 똑같은 뮤지션이 될 거라고.

나인: (웃음) 어~ 천재다.

숲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똑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거.

나인: 항상 똑같이 생활해라.

숲디: 네, 자~ 저는 안 웃길 줄 알았는데 많이 웃어주셨어요.

나인: 아니에요. 웃긴데요?

숲디: 이번 주, 벌써 3월 이제 개강도 했을 것이고 개학도 하고 많은 분들이 또 새롭게 시작을 하셨을 텐데, 나인 씨도 뭔가 올 봄에 녹음 이런 거 말고 새롭게 뭔가 시작하시는 게 있나요? 앨범 준비 이외에.

나인: 저는 오히려 이제 1월에 모든 것들을 시작을 해서 3월에는 끝나는 분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숲디: 아~ 작업을 마치는.

나인: 그렇죠. 새롭게 시작하기보다는 지금 이제 마무리 단계에 온 게 아닌가.

숲디: 그럼 이제 녹음도 마무리 단계니까, 또 새로운 시작이 있을 거잖아요.

나인: 아~ 있죠, 있죠.

숲디: 이제 뭔가 우리 음악으로 나인 씨의 음악을 만날 수도 있고, 활동도 지켜볼 수 있을 것이고.

나인: 네, 네, 그런 거를 하려고 이제 연습을 해야겠죠. 3월에는 아마 또 노래 연습들을 좀 할까 싶어요.

숲디: 음~ 알겠습니다. 많이 기대를 또 해볼 텐데, 밤의 조각들도 뭔가 새로운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봅니다. 오늘 어떤 주제인지 좀 궁금해요.

나인: 아, 오늘 요즘에 이렇게 밖에 나가면은 물론 미세먼지 너무 심해서 좀 매캐하지만 뭐랄까 살같에 닿는 이 온도가 사뭇 달라졌다는 게 느껴지잖아요.
어~ 봄이구나 싶구요, 이제는 춥지 않더라고요.

숲디: 좀 따뜻하죠.

나인: 그래서 패딩 같은 것도 이제는 잘 안 입게 되고 하는데, 그래서 오늘 주제는 봄 냄새.

숲디: 아~ 봄 냄새

나인: 봄 냄새로 모든 곡에 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곡들을 한번 선곡을 해봤습니다.
,
숲디: 오늘은 또 봄으로 완전히 쭉~~ 이어져 나갈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봄 냄새 근데 진짜 요즘에 좀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뭐 오늘 차 타고 오는 길에 약간 꽃도 좀 보이더라고요~

나인: 어~~ 꽃봉우리가…

숲디: 네, 그래서 진짜 봄이구나.

나인: 그러니까요. 봄 좋아하세요?

숲디: 봄 좋아하죠~ 먼지만 좋으면, 공기만 좋으면.

나인: 그러니까 공기만 좋으면 진짜 완벽한데.

숲디: 봄인데 공기가 사계절 중에 가장 안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나인: 맞아요.

숲디: 너무 슬픕니다. 우리 선곡, 우리 오늘 한 시간 동안에는 음악의 숲에는 미세먼지 따위 없죠.

나인: 아~ 좋네요.

숲디: 자~~ (ㅋㅋㅋㅋ) 디제이 하더니 멘트만 늘어 가주구, 작년 봄에 시작을 했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나인: 아~ 진짜요?

숲디: 이제 곧 1년이 다 되가더라고요.

나인: 아~ 그렇구나 벌써.

숲디: 자~ 오늘 봄을 함께 할 겁니다.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인지.

나인: 네, 오늘 첫 번째 곡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요. ‘봄’ 이란 곡입니다. 이소라 선배님의 곡을 골라왔어요.

숲디: 수많은 ‘봄’ 이라는 제목의 노래 중에서 이소라 씨의 곡을…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라서 오랜만에 또 듣고 싶네요. 자,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이소라의 ‘봄’

[00:10:40~] 이소라 – 봄

숲디: 이소라의 ‘봄’ 듣고 오셨습니다. 딱 이소라 다운 봄의 풍경 같은 느낌이네요.

나인: 음, 그쵸. 좀 수채화 같은 느낌도 들고, 굉장히 서정적인 곡입니다. 이 곡은 ‘바람이 분다’ 가 수록된 이소라 6집 ‘눈썹달’ 의 수록곡인데요.

숲디: 카아~~ 명반이죠!

나인: 크아~ 진짜 명반이죠.

숲디: 진짜 명반이죠.

나인: 지금 들어도 어떻게 보면 빼놓을 곡이 없는.

숲디: 맞아요.

나인: 빼놓을 수 없는! 정말 명반인데요. 이 이소라라는 보컬리스트는 어떻게 보면 팝, 재즈, 뭐 보사노바, 모던 락, 굉장히 여러 가지 다양한 장르를 자기식으로 해석하는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 ‘봄’ 이라는 노래는 그냥 정말 피아노에 나중에 약간의 현 정도 느낌이 있는 정말 어쿠스틱한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미니멀한 곡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잔잔하게 이렇게 좀 슬픈 곡이 아닌가.

숲디: 가사가 일단, 이소라 씨의 그 목소리가 일단 모든 걸 다 설명을 하고 있으면서 가사도 또 직접 쓰시니까, 이게 보통 이제 ‘봄’ 이라는 제목의 노래들은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설레고 두근두근하는 따뜻한 곡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이제 이 노래에서는 봄이라고 하면 이제 뭐, 뭐~ 한 해가 더 지나고 한 살이 더 늘고, 그래도 다행인 건 그때도 그렇네요 하면서 그리운 상대를 그리워하는 가사들이 이렇게 나긋나긋하게 적어내리는 그게 너무 참 좋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숲디: 저도 그 봄이라는 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듯이, 그러한 좀 다른 면들을 좀 이 노래에서 많이 찾게 되는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참, 그 존재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 아티스트마다 근데 이소라라는 이 이름의 그 아티스트는 존재감이 상당히 큰 아티스트 같아요. 참, 그 신기한 건 본인이 직접 곡을 쓰지 않으시고 작사만 하시잖아요. 근데 정말 많은 싱어송 라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소라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어떤 의미가 굉장히 큰 것 같아서 그런 면에서는 되게 좀 이례적인 일인 것 같아요. 곡을 쓰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음악에 충분히 자기 것을 불어넣는 그런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죠.

91년도에 ‘낯선 사람들’로 정식 음악 활동을 시작하셨구요, 김현철 씨하고 뚜엣했던 ‘그대안의 블루’ 라는 곡으로 이름이 이소라라는 이름이 처음 알려졌다고 해요. 그러고 나서 이제 이소라 ‘볼륨1’이라는 1집 ‘난 행복해’ 로 이제 (데뷔를) 정식 데뷔를 하셨죠.

당시에는 가요톱텐이라는 그 음악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거기서 이제 3주 동안 연속 1위를 했다고 합니다. 근까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대중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그런 아티스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숲디: 네, 이소라 씨의 노래로 또 시작을 하니까, 뭔가 다양한 봄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나인: 정말 다양하더라구요, 저도 선곡하면서 재밌었던 게 봄이라는 주제로 정말 많은 곡이 있더라고요~ 일단? 그런데 다 다른 거예요. 그래서 재밌었어요. 아~ 이렇게 다르게 해석할 수 있구나. 이분 다음 곡 두 번째 곡은요 ,이소라 씨의 ‘봄’ 이라면 약간 좀 천천히 흘러가는 봄 같은 느낌이라면, 이 두 번째 곡은 약간 뾰족뾰족한 느낌이 저는 들었어요. 약간 예민하게 딱 날이 선 느낌이랄까요? 김윤아 씨의 ‘봄이 오면’ 이라는 곡 골라봤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노래 듣고 와서 이 노래에 대해서도 또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김윤아의 ‘봄이 오면’

[00:15:05~] 김윤아 – 봄이 오면

숲디: 김윤아의 ‘봄이 오면’ 듣고 오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뭔가 이소라 씨 노래와는 좀 다르게 뾰족한 느낌이 뭔가 있네요. 뭔지 모르겠지만 그 느낌이?

나인: 그쵸?

숲디: 뾰족뾰족한 느낌.

나인: 그래서 그 두 아티스트가 어쨌든 느끼는 봄은 이렇게 다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김윤아 씨 목소리에서 오는 그 예민함이 있잖아요. 보이스 톤에서 오는 어떤 약간 서늘한 느낌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굉장히 그 발음이 좋으셔가주구 언제 들어도 어떤 가사인지 딱 느껴지는 그게 진짜 장점인 보컬리스트가 아닌가.

숲디: 저는 이제 이소라 씨, 김윤아 씨 둘 다 너무 좋아하는 보컬리스트인데 둘이 또 되게 다르잖아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되게 완전히 다르신데, 개인적으로 김윤아 씨의 보컬에서 굉장히 좋아하는 부분들이 그 디테일들 그 끝음에서 약간 떨리는 소리와 숨을 딱 적당하게 내뱉으면서 그러한 디테일들이 저를 항상 울리더라고요. 그래서 아~ 뭐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 같은 느낌!

나인: 맞아요. 어~ 맞아요, 진짜 맞아요.

숲디: 그래서 김윤아 씨의 어떤 이런 특히 발라드 곡들, ‘야상곡’ 이나 이런 것들을 듣다 보면 그러한 김윤아 씨의 어떤 진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어떤 그런 디테일들은 완전 아우~ 감탄하며 들을 수 있는 그런 곡들이 이 노래도 그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나인: 그 ‘야상곡’ 이라는 곡도 이제 이 ‘봄이 오면’ 이라는 곡이 수록된 유리가면이라는 앨범 수록곡이에요.
‘야상곡’ 도 정말 김윤아 씨의 어떤 그 뭐랄까? 가장 그게 극대화된 정말 명곡인 것 같거든요, 제가 느낄 때도 근데 진짜 어~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떨 때는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퍼포머로서로도 정말 대단하신 분인 것 같고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밴드 ‘자우림’의 보컬이자, 싱어송 라이터 97년도에 ‘헤이헤이헤이’ 라는 노래로 데뷔를 하셨어요. 그 이후에 이제 2001년도에 솔로 데뷔를 하셨고요, 이 곡은 2004년 곡입니다. 15년 전 곡인데 그렇게 촌스럽지 않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 ‘봄이 오면’ 이라는 이 노래가 기타 버전, 피아노 버전이 있는데 기타 버전을 되게 좋아해요. 그 이병우 음악 감독님이 기타를 또 치셨는데, 기타 이 톤도 너무 좋고 그리고 약간 그 피아노 버전보다 템포가 조금 느린데 그거만에 또 이 느낌이 좋아서 특별히 이 버전을 좋아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제 봄이라는 주제로 시작했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시작이 조금 서늘한 느낌이 좀 있어요. 봄의 여러 모습들, 이제 여러 모습들을 다양한 모습들을 이제 포착을 하면서 뮤지션들이 곡을 쓸 텐데.

나인: 그쵸.

숲디: 앞선 두 곡은 조금 서늘한 아직 냉기가 좀 남아 있는 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초봄! 초봄이라면, 지금 이제 들으실 곡은요, 좀 설레는 봄? 우리가 약간 따뜻해지면서 뭔가가 시작이 되잖아요. 꽃들도 피고, 새싹들도 나고, 개강도 하고, 개학도 하고 다들 무언가가 약간 시작되면서 시작 그 마음의 설렘이 이렇게 찾아오는데 그 설렘을 너무 잘 표현한 곡이 있어요. 박지윤 씨의 ‘봄 여름 그 사이’ 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 처음 들어보는 곡이 될 텐데, 기대하면서 들을게요.

나인: 와아~ 네, 기대해 주세요.

숲디: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박지윤의 ‘봄 여름 그 사이’

[00:19:23~] 박지윤 – 봄, 여름 그 사이

숲디: 박지윤의 ‘봄 여름 그 사이’ 듣고 오셨습니다. 설레는 곡이라고 하셨는데 전 약간 좀 뭔가 슬픈 느낌이 드는데요?

나인: 어~ 그랬어요?

숲디: 네.

나인: 오늘 약간 슬픈 마음인 거 아니에요? (웃음)

숲디: 그런가요? 제가 요즘 너무 슬픈가 봐요~ ㅎㅎㅎ 음성이 워낙에 좀 약간 뭔가 잔잔한 느낌도 있고 이렇게 뭐라해야 될까 물기가 좀 있으신 분이셔서.

나인: 네, 그럴 수 있겠네요. 저는 이 곡이 좀 시각적인 느낌이 있어요. 뭔가 이렇게 햇살이 비치는 그런 장면들, 장면들 선들, 이런 것들이 좀 상상이 되는 좀 미술적인 그런 곡인 것 같애서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해요. 박지윤 씨 ‘꽃 다시 첫 번째’ 라는 앨범 수록곡인데요, 이 앨범이 또 제가 속해 있는 디어 클라우드 용민 씨하고 같이 작업을 한 앨범이에요.

굉장히 전체적으로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러 가지 장르를 어쿠스틱으로 다 편곡을 했더라고요. 근데 뭐 어떨 때는 되게 아름답기도 하고, 이 곡처럼 설레기도 하고, 아니면 뭐 ‘바래진 기억에’ 같은 곡 같은 경우에는 좀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성을 좀 어쿠스틱하게 표현을 해서 앨범을 전체적으로 쭉 들으셔도 굉장히 기분이 좋으실 것 같애요.

숲디: 알겠습니다. 박지윤 씨의 그 행보라고 해야 될까요? 요즘에 굉장히 좀, 예전에 이제 박지윤 씨와는 좀 다른 행보를 많이 이어가고 계신 것 같아서, 어떤 어쿠스틱한 음악을 많이 또 하시기도 하고, 이런 류의 음악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목소리와 굉장히 좀 잘 묻는 것 같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나인: 굉장히 여러 가지의 면이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아닌가 생각해요. 그리고 본인이 그걸 잘 알고 그것들을 다 이렇게 뭔가 드러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그런 아주 멋진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우리 지금 세 번째 곡까지 만나봤구요, 저는 아직 조금 냉기가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긴 합니다.

나인: 그렇군요.

숲디: 다음 노래 어떤 곡일지 좀 궁금해요.

나인: 이번 곡은 조금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 노래는 전 따뜻하게 느껴지는데요. 어떨지 모르겠네요. 루시드 폴의 ‘봄 눈’ 골라왔습니다.

숲디: 아~ 이 노래는 그냥 루시드 폴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따뜻하니까…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루시드 폴의 ‘봄 눈’

[00:22:27~] 루시드 폴 – 봄눈

숲디: 루시드 폴의 ‘봄 눈’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뭔가 다~ 꽃들도 다 만개한 어떤 정자 같은 데서 차 한잔 딱 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마냥 따뜻한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나인: 근데 정자라는 부분이 되게 재밌네요.

숲디: 루시드 폴스러운 뭔가 그 풍경이~~ 지금 제주도 귤밭에 오두막 짓고 (살고) 그 작업실 오두막을 지으셨거든요. 뭔가 나무와 되게 어울리시는 분이시니까 나무들, 나무들 틈에서 숨 쉬고 살아가시는 분이셔서 그런 풍경이 항상 그려집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나인: 되게 자연적이죠.

숲디: 네, 자연친화적인.

나인: 아티스트.

숲디: 심지어 얼마 전에 유기농 허가를 받으셨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나인: 그니까요. 너무 재밌었어요.

숲디: 네~ (웃음) 근까 무농약이지만 유기농이라고는 할 수 없는 귤이었었는데, 유기농 인증을.

나인: 까지 받은. 그… 드셔보셨잖아요. 귤!!

숲디: 전 많이 먹어봤죠.

나인: 시다는 얘기가 있던데~~ ㅋㅋㅋ

숲디: (머뭇) 얼마나 맛있는데요. (웃음)

나인: 아,그래요… 그렇구나~

숲디: 차마 시다고는 못 하겠네요.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나인: 아, 맛있어요? 와~ 그렇구나, 먹어보고 싶어요.

숲디: 나중에 한번 제주도 놀러 가시면, 쓱~~ 지나가 보세요. 담 넘으로 이렇게 아마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인: 귤 좀 주세요~ 가서. 이 곡이 2009년에 나왔습니다. 루시드 폴 4집 ‘레미제라블’ 의 수록곡인데요, 이게 원래는 박지윤 씨에게 선사했던 곡이자 다시 본인의 목소리로 4집에 나중에 실으셨는데요, 별명이 또 음유시인이라는 별명답게 정말 이 가사도 그렇고 되게 유려하게 써내려간 노랫말이 참 시같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봄이랑 참 어울리는 아티스튼 것 같애요. 그쵸?

숲디: 그쵸!

나인: 뭔가 따뜻하고, 여름보다는, 가을보다는, 봄처럼 좀 시선이 좀 따뜻한 그런 음악인 것 같아서.

숲디: 루시드 폴의 음악이나 가사에 저는 항상 감탄을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그 시선이 너무 새롭고, 그거를 또 가사로 이렇게 써내려가신다는 게 참 존경스럽더라고요.

나인: 소재가 되게 다양하시잖아요.

숲디: 예, 그래서 독특하고 음~ 그리고 그 화자도 굉장히 좀 다양하게 다루시는 것 같고, 이 노래만 해도 이제 뭐 떨어지지 않는, 시들지 않는, 그대라는 꽃잎. 이런 가사도 막 어떻게 보면 간지러운 말일 수도 있는데 루시드 폴이 해서 그냥 그렇게 들리는 것 같고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나인: 그리고 정말 뵀을 때도 실제로 뵀을 때도 이 노래랑 되게 비슷한 느낌의 사람. 그래서 정말 놀랐어요.

숲디: 언제 한번 그 이제 술자리에서 이렇게 루시드 폴 형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여러 가지 얘기 중에서 그런 얘기를 하셨던 게 기억이 남아요. 자기는 대중적인 곡을 쓸 생각이 없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을 때, 자기가 그걸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고집 부리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그러니까 뭔가 자기 얘기가 아닌 것들을 써내려갈 수가 없다. 나는 정말 노력해서 픽션의 가사를 쓰고 싶어도 다큐가 될 수밖에 없더라 지금까지 걸어와 보니, 그래서 음악과 굉장히 사람이 굉장히 좀 많이 일치하고 맞닿아 있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인: 그러게요~ 그렇네요. 저는 이 ‘레미제라블’ 앨범 나왔을 때 이 앨범을 거의 달고 살았거든요. ‘평범한 사람’ ‘걸어가자’ 이런 노래들 너무 좋아하고 ‘고등어’ 라는 또 명곡이 있는 앨범이니까요. 이 앨범도 정말 봄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앨범입니다.

숲디: 맞습니다. 루시드 폴의 음악은 앨범 단위로 정말 들어야 되는 뮤지션인 것 같아요. 자~ 루시드 폴 음악까지 만나봤구요, 다음 노래 어!!!!!~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나인: 지금 좀 따뜻해지셨나요?

숲디: 네, 어우 너무 따뜻해요 지금.

나인: 이번 곡은 더 따뜻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약간 쨍한 햇살, 봄 햇살이 쨍하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좀 신나는 곡인데요, 김현철 선배님 곡입니다. ‘봄이 와’ 피처링 롤러 코스터가 함께 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빨리 듣고 싶네요. 음악 듣고 올게요. 김현철 피처링 롤러 코스터의 ‘봄이 와’

[00:27:25~] 김현철 (Feat. 롤러 코스터) – 봄이 와

숲디: 김현철 피처링 롤러 코스트의 ‘봄이 와’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좋네요. 진짜 뭔가 이렇게 청량한 느낌 뭔가 무슨 광고 음악 같기도 하고요, 너무 좋아요 그냥.

나인: 그쵸? 봄이 오는 기분이죠. 이 곡을 한 번 들으면은 계속 이제 봄이 와, 봄이 와 하니까

숲디: (한소절) 봄이 와~~

나인: 그러니까 계속 ‘봄이 와’ 하니까 진짜 봄이 왔구나, 세뇌 당하게 되는 그리고 봄이 올 때마다 저는 이 노래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좀 각인이 되는 후크가 좀 후크송이잖아요. 그래서 각인이 되는 곡인데…

숲디: 너무 아름다워요 곡이.

나인: 그쵸, 김현철 씨가 또 이제 굉장히 곡을 잘 만드시잖아요.

숲디: 크~ 엄청나시죠.

나인: 보사노바 곡을 또 특히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숲디: 거의 뭐 1인자이신 것 같아요.

나인: 한국 최고인 것 같아요. 그죠~ 예전에 뭐 ‘춘천 가는 기차’ 같은 곡도 지금 들어보면은 되게 느린 보사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제 와서 들으니까 알겠더라고요. 저는 이 곡은 이제 롤러 코스터가 피처링 한 게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숲디: 진짜 신의 한 수.

나인: 그쵸~

숲디: 진짜 진짜 신의 한 수예요. 조원선 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나인: 그쵸, 이 조원선 씨의 목소리도 되게 여러 가지 매력이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는 게 어떨 때는 너무 차갑거든요.

숲디: 너무 슬픈데…

나인: 되게 도회적이고 그런데 이런 노래할 때는 정말 사랑스럽잖아요. 그런 거 보면 참 진짜 멋진 보이스톤을 가진.

숲디: 다시 없을 감성인 것 같습니다.

나인: 진짜요, 진짜 대체 불가능한 보이스톤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연주도 이제 롤러 코스터가 했는데요. 이 기타 라인도 그렇고 너무 좋아서 저는 매번 찾아 듣게 되는 곡입니다.

숲디: 뭐 정말 설명은 필요 없는 곡인 것 같아요. 그냥 음악이 들으면 너무 좋아서.

나인: 근데 이 노래 2002년도 노래예요.

숲디: 그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진짜.

나인: 진짜 너무하죠.

숲디: 저 지금도 되게 세련된 음악 같거든요.

나인: 그쵸!!! 그래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의 어떤 콜라보가 아니었나

숲디: 세상엔 참 음악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애요. 그게 참 좋기도 하고, 질투도 나고, 정말 아직도 제가 모르는 너무 멋있는 뮤지션들 지구 곳곳에 막 이렇게.

나인: 많죠~

숲디: 너무 많다는 게 이런 분들 보면 참 그런 걸 느껴요. 2002년에 나온 노래인데도 이렇게 좋은데 내가 모르는 또 얼마나 많은 명곡들이 있을까 막 그런 생각하게 되고.

나인: 맞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김현철 씨 또 롤러 코스터의 음악까지 만나봤구요, 오늘 마지막 노래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오늘 마지막 노래는 제가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지고 준비를 해왔어요.
왜냐하면…..

숲디: 어우~ 이 노래를 골라오셨네요. 다시 없을 명곡이죠.

나인: 그렇죠?~~ 사실 숲디, 저한테 저는 이제 숲디로 처음 만난 거지만 사실 숲디가 정승환이고, 정승환 씨는 보컬리스트잖아요. 처음으로 제가 정승환 씨 노래를 가져왔는데요.

숲디: 언제 가져오나 했어요.

나인: 어~~ 진짜요?

숲디: 농담이예요 (웃음) 농담.

나인: 다시 봄! ‘다시 봄’ 입니다. 이 노래가 정승환 씨 첫 번째 정규 앨범, 첫 트랙이잖아요. 사실 그래요, 그 첫 정규 앨범의 첫 트랙이라는 거는 좀 굉장히 큰 의미가 담긴 걸텐데, 왜 이 곡이 첫 곡이었는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제목 때문이었을까요? ‘다시 봄’.

숲디: 일단은 뭐 저도 사실 지금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 정규 앨범 첫 번째 트랙이 되게 중요한 거구나라고 지금 생각을 했고요. 그냥 이제 뭐 이제 이 곡이 꼭 첫 번째여야 한다라기보다는 정규 앨범 여러 가지 노래 중에서 당연히 모두가 그러겠지만 곡의 어떤 곡들의 기승전결이라고 해야 될까요? 드라마가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이 노래로 시작을 하고 싶다. 단지 제목 이런 것보다 그냥 복합적인 이유로 그렇게 했던거 같애요.

나인: 사운드나 편곡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숲디: 그냥 이게 처음에는 정말 첫 두 음절은 아카펠라로 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어쨌든 인트로 없이 이렇게 기타로만 가다가 하잖아요, 그래서 앨범 제목도 ‘그리고 봄’ 이었고 그래서 이 곡을 했던 것 같습니다.

냐인: 아~ 그랬구나, 이 곡이 너무 좋아서 또 봄이라는 단어도 물론 들어가 있지만은 제가 이 정승환 씨 첫 번째 정규 앨범에서 특히나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라서.

숲디: 이게 아마도 유일한 제 자작곡일 거예요. 앨범에.

나인: 아! 그래요? 어머 그렇구나~ 좋아요~~

숲디: 이제 제가 만들고 원래는 사실 썰을 좀 풀자면 이 노래가 굉장히 슬픈 노래였었어요.

나인: 어, 왜요?

숲디: 제가 처음에 썼을 때는 가사가 원래 후렴이 꿈처럼 널 알게 되고 이건데, 뭐 사실 난 잘 모르겠어 뭐 이런 가사를 그냥 흥얼거리면서 만들었던 노래였어요. 하여튼 이별 노래였었는데…

나인: 아~ 이별 노래였어요?~

숲디: 근데 이케 멜로디를 듣다 보니까 이건 왠지 좀 산뜻한 느낌인 것 같아서 이제 또 유희열 씨와 함께 벌스도 만들고, 가사도 같이 붙여보고, 심지어 가사도 제가 한, 한 세네 개 버전을 제가 썼다가 다 퇴짜를 맞고 다시 이렇게 썼던 (ㅎㅎㅎ) 정말 저를 고생케 했던 노래였어요. 그래서 진짜 첫 번째로 썼던 묻혔던 이유가 굳이 붙이자면요. 빨리 듣고 그냥 지나쳐버리고 싶어가지구 앨범을 이렇게 재생하면은… 저를 되게 힘들게 했던 곡이기도 하고요.

나인: 사실 저는 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처음부터 쭉 들어보면서 느꼈던 게 그 프로듀서가 정말 공들인 앨범이구나 이런 생각들도 들더라고요. 모든 곡들에 사실 이야기가 정말 많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었구요. 사실 엄청난 뮤지션들이 다 작업을 했잖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 있어서 약간 부럽기도 하고 너무너무 재밌게 들었던 앨범이라서 봄에 듣기 정말 좋은 앨범으로 추천드립니다.

숲디: 오늘 마무리가 굉장히 훈훈한 것 같습니다. (웃음) 정승환의 ‘다시 봄’ 을 나인 씨가 제 노래를 진짜 처음 가지고 오신 건데, 또 저한테 의미 있는 곡을 제가 또 아끼는 곡을 가지고 와주셔서 뭔가 알아봐 준 느낌? 이 들어서 너무 고맙네요.

나인: 어우, 저 좋은데요?

숲디: 자, 그러면은 이 노래 끝으로 오늘 벌써 <밤의 조각들> 마무리할 시간이 왔습니다. 자~ 봄! 봄 냄새로 정말 가득했던 오늘 한 주였는데,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주제로 만나게 될지 기대하면서 한 주 동안 잘 지내시고 좀 잘 주무시구요, 식사도 거르지 마시고 녹음 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다음 주에 뵐게요.

나인: 네.

숲디: 그럼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46~] 정승환 – 다시, 봄


19030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홍대광]

set list

  • [00:01:49] Maria Elena – Cesaria Evora
  • [00:17:00] 홍대광 – 내가 나빠 (Live)
  • [00:23:20] 홍대광 – RAIN
  • [00:29:32] 홍대광 – 바람의 언덕 (Live)
  • [00:38:24]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 [00:40:27] iron & wine – Waves of Galveston

talk

스웨덴의 ‘라곰’, 덴마크의 ‘휘게’.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인데요, 최근엔 핀란드에서 온 ‘팬츠 드렁크’가 관심을 받고 있죠? 핀란드식 혼술인데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집에서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안주를 준비해서, 책이나 영화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술을 마신다.

행복이라는 거, 별 거 없는데요. 이 작은 여유를 갖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집에 편하게 있고 싶은데 자꾸 나오라고 연락이 오기도 하구요. 먹고 치울 생각하면 피곤하기도 하구요. 내일을 생각하면 빨리 자야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바쁘죠.금요일 밤입니다. 몸도 마음도 살짝 여유가 생기는 시간인데요, ‘팬츠 드렁크’ 어떠, 아 이미 한 잔 하고 계시다고요? 안주는 뭔가요? 영화나 축구보단 저희가 좀 낫죠? (웃음) 소소한 이야기와 노래로 확실한 행복을 선사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Cesaria Evora -Maria Elena [세자리나 엘보라 – 마리아 엘레나]

3월 8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세자리아 에보라의 ‘마리아 엘레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이 너무 고급져서, 뭔가 이 새벽에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내가 되게 멋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음악의 숲 찾아오신 분들 지금 첫 곡으로 이 노래 들으셨을 텐데, 뭔가 좀 ‘나 좀 멋있는 것 같애’라고 느끼지 않을까. 오늘 또 오프닝에서 ‘팬츠 드렁크’에 관한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그냥 집에서 편한 옷 입고 그냥 혼술을 해라, 이건데 집에서 라디오 탁 틀어놓으면서 이런 음악 들으면서, 딱 맥주나 뭐 위스키나 이렇게 먹으면, 크으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을 것 같애요, 그 순간은. (웃음)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00:02:59~]
0082 님께서
‘숲디 저 혼술 중이에요. 계속되는 야근으로 피로하고 지친 상태였는데요, 시원한 맥주에, 달짝지근한 갈비 맛 치킨에 음숲까지 들으니 스트레스가 쭉 내려가는 기분이네요. 히히.’

그래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혼술 하면서, 좋은 음악 들으면서 딱 그게 우리 ‘팬츠 드렁크’와 가장 근접한 뭔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 별거, 없잖아요? 네. 행복 별거 없는데 왜 이렇게 행복하기가 (웃음) 힘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음악의 숲 듣는 한 시간 동안 여러분들의 어떤 ‘팬츠 드렁크’, ‘휘게’ 이런 것들이 보장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번 열심히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잠시 후에는요, 금요일 밤의 소확행이죠. 멋진 라이브와 함께하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해 주시구요.

아무래도 음악의 숲 안에서의 소확행, 소확행의 완성은 여러분들의 참여일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여러분들의 신청곡과 사연들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8]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게스트 : 홍대광>

숲디 : 봄이라서 그런 걸까요? 요즘 SNS를 보면 사랑이 시작되는 달달한 글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너는 손을 잡았고, 나는 마음을 잡혔다.’ 아직 손을, 잡지도 못하고 잡힌 마음도 없는 분들 괜찮습니다. 오늘 노래로 대신 손 잡아줄, 마음 잡아줄 분이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홍대광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시원하게 불어오는 깨끗한 봄바람 같은 목소리, 홍대광 씨 어서 오세요.

홍대광 : 네, 반갑습니다. 가수 홍대광입니다.

숲디 : 와아, 우리 또 음악의 숲에는 또 처음.

홍대광 : 처음이에요.

숲디 : 찾아주셨는데, 되게 좀 익숙한 느낌이에요.

홍대광 : (웃음) 어떤 면에서?

숲디 : 친근한 느낌. 아니 뭔가 그냥 음악의 숲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홍대광 : 사실 현존하는 방송 중에 참 다양한 방송들이 있는데, 오늘 방송이 뭐랄까? 굉장히 코드가 잘 맞는 느낌이랄까?

숲디 : 어, 예.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홍대광 : 시작부터.) 뭔가 오늘 왠지 그럴 것 같다라는 느낌이 저도 뭔가 들었습니다.

홍대광 : 이 앞에 오프닝만 읽었는데 마음이 벌써 차분해지면서,

숲디 : 아~ 네.홍대광 : 이 자리에 잘왔다라는 생각이 드는.

숲디 : 저희가 사실 그, (홍대광 : 구면이죠?) 에, 어떻게 어떻게 구면인데, 굉장히 오랜만에 봬요.

홍대광 : 맞아요.

숲디 :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

홍대광 :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 앨범도, 이번에 미니도 내셨고.

홍대광 : 꾸준히, 너무 너무 띄엄띄엄하지 않게 활동을 하고 있고요.

숲디 : 네. 보통 이제 저희 방송 나가면 이제 새벽 1시부터 2시인데, 이 시간에 보통 뭐 하고 계시나요? 항상 오시는 분들마다 여쭤보거든요? 보통 음악하시는 분들은 안 주무시니까.

홍대광 : 한창이죠. 1시, 2시는 사실 여러분들 기준으로 한 8시 정도? 저는 평균 취침 시간이 6시나 7시 정도 되니까.

숲디 : 아 6시 7시에 주무세요?

홍대광 : 네. 아침 해가 뜨는 걸 보면서 보통 자는.

숲디 : 정말 뮤지션이시네요. (웃음)

홍대광 : (웃음) 아니 아니, 이게 습관이 잘못 길들여진 건데. 낮에 굳이 할 일이 많지 않다보니까 새벽을 오히려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고, 이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괜히 일찍 자면 좀 아까운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아침까지.

숲디 : 그러면은 요즘에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십니까?

홍대광 : 아침에(웃음)

숲디 : 아침에 보통 주무시지 않나요?

홍대광 : (웃음) 지금 승환 씨가 약간 가죽 자켓 입고 ‘어떻게 되십니까?’ 물어보니까 약간 취조 당하는 듯한 느낌이

숲디 : (웃음) 제가 지금 가죽 찾기에 입고 있거든요. 요즘 또 날이 좀 따뜻해져서 패딩을 좀 밀어넣었습니다.

홍대광 : 잘했어요. 저는 아예 외투를 안 걸치고 왔어요.

(웃음)숲디 : 오늘 굉장히 좀 대학교 선배 오빠 (홍대광 : (웃음)) 같은 느낌이세요. 안경도 되게 이렇게 잘 어울리시고요.

홍대광 : 아, 감사하네요.(웃음) 요즘 하루 일과.

숲디 : 네.

홍대광 : 요즘 되게 바빠요. 집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숲디 : 집에서요?

홍대광 : 네. 일단 일어나면 강아지 똥부터 치워야 되고.

숲디 : 아 그렇구나.

홍대광 : 그리고 커피 한 잔 타서 마시고, 그다음에 밥 먹고 이제 조금 이제 TV 보면서 쉬었다가 바이올린도 연습하고.

숲디 : 바이올린을 요즘 연습하고 계세요?

홍대광 : 새로운 취미를 개발 중인데, 어? 승환 씨도 노래하시니까 혹시 바이올린 하실 줄 아세요?

숲디 : 저는 완전히 못하죠.

홍대광 : 제가 나름 이제 여러 가지 악기들을 많이 접해봤는데, 노래하는 사람이랑 바이올린이랑은 궁합이 참 잘 맞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왜요?

홍대광 : 일단 솔로 악기 잖아요.

숲디 : 멜로디 악기고.

홍대광 : 네. 멜로디 악기 중에서도, 이제 현악기 중에서도 이제 가장 멜로디를 연주하는 악기가 바이올린인데다가 이 노래하는 것과 비슷한듯한 그 연주 방법이 있어요. 뭔가 이 볼륨을 주는 느낌?

숲디 : 아! 네네네. 다이나믹을 딱 주고 빠지고 하는 것도.

홍대광 : 네. 피아노나 기타처럼 정확하게 음이 나는 게 아니라.

숲디 : 피치도 맞춰야 되고.

홍대광 : 네. 그게 약간 노래하는 성향이랑 좀 비슷해서 의외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숲디 : 아, 약간 음감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홍대광 : 예전에 그 누가 바이올린을 하면서 음치를 교정했다고 했는데, 저는 바이올린을 하면서 (숲디 : 일리가 있네요.) 약간 피치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 요즘 들구요.

숲디 : 아 그래요? (홍대광 : 갑자기 (웃음) 바이올린.) 그러니까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갑자기 바이올린 얘기로 넘어갔는데 (웃음) 저희가 앞에서 봄바람 같은 목소리라고 수식어를 붙여드렸어요.

홍대광 : 아, 네.

숲디 : 평소에 이제 이런 수식어가 많이 붙으시더라고요. 밀크남, 뭐 우유처럼 부드러운 목소리 이런 걸까요? 어떠세요? 이런 거 들으면은 막, 막 집에 가서 혼자 되게 행복해하시고 그러신가요?

홍대광 : 사실 이렇게 좋게 방송이 올 때마다 뭐랄까요, 되게 환영하는 멘트로 얘기를 해주시는데, 이게 진짜 난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쨌든 좋게 들어주시니까, 봐주시니까 되게 기분은 좋습니다. (웃음)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몇 년 전에 이제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그때도 적응이 잘 안 된다고 하셨더라구요.

홍대광 : 네. (웃음)

숲디 : 요즘에는 좀 그래도 좋게좋게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방금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홍대광 : 좋은 게 좋은 거죠. 뭐.

숲디 : 밀크남 좀 어울려요.

홍대광 : 그래요?

숲디 : 목소리가 약간 좀 그런 느낌이 있으신 것 같아요.

홍대광 : 밀크, 밀크? 부드러운 느낌?

숲디 : 좋은 뜻입니다.

홍대광 : 네.

숲디 : (웃음) 그렇게 갑자기 고뇌에 빠지시니까.

홍대광 : (웃음)

숲디 : (웃음)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이렇게 한번 불려보고 싶다’라는 수식어 같은 게 있을까요?

홍대광 : 사실, 뭐랄까 좀 부드러운 이미지, 되게 착할 것 같은 이미지로 사실 오래 살아오다 보니까 반대적인 이미지.

숲디 : 아, 나쁜 남자.

홍대광 : 예. 더 끌리는 게 있어요.

숲디 : 근데 약간 저는, 모르겠어요. 그런 거 있어요. 안경 쓰신 분들, 그리고 되게 눈매가 좀 선하신 분들 보면요. 제가 아까 뭐 대학교 선배 오빠 같은 느낌, 교회 오빠 같은 느낌이라고 했잖아요? 그런 분들이 뭔가 그 이면에, 어떤 뭐라 해야 될까요? 검은색이 좀 보이는 것도 있거든요.

홍대광 : 사실 그게 있어요. 손해를 많이 보고 살거든요. 생각보다. 남의 부탁을 왠지 똑같이 거절하는데도 되게 크게 거절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숲디 : 은근히 좀 차가운 면이 있으실 것 같아요. 오늘 옷도 파란색 입으시고.

홍대광 : (웃음) 그게 차가운 면이 되게 훈련이 많이 됐어요. 아 예전에는 거절도 참 못했고.

숲디 : 사회생활을 하시다 보면서?

홍대광 : 누구한테 싫은 소리, 누가 되게 안 좋은 감정을 갖는 거에 되게 힘들어 했었는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 적당선은 할 줄 아는 게 생긴 것 같아요.

숲디 : 아.

홍대광 :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장난치며) 조심해야겠습니다. 오늘 한 시간을 계속 시작을 해볼 텐데, 오늘 좀 무리한 부탁이나 이런건 드리지 않는 걸로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셨어요. (홍대광 : 네.) 앨범 타이틀이 <인사이드 원츠> 라는 앨범 타이틀이구요. 어떤 앨범인지 좀 살짝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홍대광 : 이번 앨범은 사실 진짜 말 그대로 제 안에 있는, 제가 원하는, 진짜 원하는 게 뭘까? 를 고민하면서 만들게 된.

숲디 : 내 안에 있는 내가 원하는 것들.

홍대광 : 네. 그래서 곡을 다 만들고 이 곡을 보면서 주제를 정한 게 아니라, 곡을 쓰기도 전부터 이번에는 이걸 주제로 갈 거야.

숲디 : 앨범 구상 자체를 먼저 하셨군요?

홍대광 : 그래서 완전 처음부터 자켓 사진까지, 처음부터 고민하고 시작할 정도로 앨범을 제작을 했었어요.

숲디 : 오오. 그럼 뭔가 그 콘셉트, 전체적인 콘셉트 그게 어떤 걸까요? 주제라든가 콘셉트.

홍대광 : 이번 앨범 자켓이 보면 되게 검은 배경에 (숲디 : 네네.) 제가 뭔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듯한 그런 이미지가 저희 자켓인데, 이 검은 외벽이 약간은 그런 느낌이에요. 지금 어떤, 약간 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조금 힘든 상황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안에서 뭔가 밝은 빛을 상상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듯한. 약간 그런, 그런 앨범의 이미지라 (숲디 : 네.) 약간 수록곡들이 되게 다양해요. 뭔가 잘 되고 싶고 되게 밝은 듯한 느낌도 곡도 있고, 마음 내려놓고 그냥 뭔가 산책하는 듯 한 느낌의 곡도 있고. 내면에 깊은 얘기를 하는 곡도 있고, (숲디 : 네.) 나를 한번 돌아보게 반성하는 듯 한 노래들도 있고.

숲디 : 제가 앨범 자켓을 이렇게 살짝 봤는데, 그 깜깜한 가운데 이제 좀 빛이 조금 들어오는 듯 한 느낌의 연출이 또 있는 것 같네요.

홍대광 : 맞아요.

숲디 : 네.

홍대광 : (웃음)

숲디 : 그러면 이제 앨범에서는 이제 <인사이드 원츠>니까 내가, 내 안에 진짜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도 있고, 그게 뭔지를 찾아낸 것도 있을까요?

홍대광 : 사실 과정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진짜 모든 걸 다 보여주겠다 라고 시작을 했는데, 계속 곡을 쓰고 하다 보니까 그거가 상당히,

숲디 : 어렵고.

홍대과 : 어렵구나.

숲디 : 네.

홍대광 : 일단 그냥 솔직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노력을 해야겠다. 라고 정도.

숲디 : 알겠습니다. 그래도 뭔가 그, 마음에 있는 것들을 음악으로든 뭐든 앨범으로든 표현할 수 있다 라는 거 참 언제 봐도 참 뮤지션 분들의 어떤, 음악적 행복? 뭐가 됐든 간에 그게 나한테 좋든 안 좋든 그게 참 멋있다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홍대광 : 그러니까요. 사실 그거 외에는 소통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앨범으로 발표하신 거 또 오랜만이시더라고요? 2017년 봄에 이제 네 번째 미니 앨범 이후에 2년 만에 또 앨범으로 찾아오셨는데, 팬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또 길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홍대광 : (웃음) 그러게요.

숲디 : 2년 만이면 좀, 뭐 작업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던 건..걸까요? 앨범 준비가?

홍대광 : 사실 계획상으로는 1년 전에 나왔어야 됐는데, 그때 싱글을 그냥 먼저 내고 좀 더 여유롭게 준비하자가 계속 여유로워져서 결국에 더 많이 딜레이가 됐어요.

숲디 : 아, 여유롭게 하시다가?

홍대광 : 네. 원래 예정은 작년 12월. 겨울에 나오면 좋겠다. 근데 그것도 2월에 이제 12월에 발매 예정이었던 게 2월에 나왔거든요?

숲디 : 네.

홍대광 : 2월도 기적적으로 나왔어요. 더 밀릴 뻔 했는데, 진짜 ‘아, 더 이상은 밀리지 말자 날씨 더워진다. 안된다.’ (웃음)

숲디 : (웃음) 네네네. 다행이네요. 어쨌든 좀 아직 좀 선선하고 아직 추울 때 나온 앨범이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말씀하신 새 앨범에서 한 곡도 라이브로 오늘 라이브로 또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홍대광 : 네.) 한곡 청해볼까 하는데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홍대광 : 아 또 노래 잘하는 승환 씨 앞에서, 제가 또 노래를 해야될 일이 부담이 되는데.

숲디 : (웃음) 아유 무슨 말씀이십니까.

홍대광 : 이 넓은 공간이 둘밖에 없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저 되게 싫어해요 이런거. (홍대광 : (웃음)) 이 넓은 공간에서 남자 둘이 있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오늘 그래도 노래, 노래 들을 때 그래도 행복하더라고요.

홍대광 : (웃음) 뭔가 둘밖에 없는데도 굉장히 진지하고, 이게 미디움 템포에도 발라드 계열을 가진 노래라. 그래도 오늘 승환 씨 옷이, 옷 스타일도 그렇고, 승환 씨 좋아하는 원래 음악적 취향도 그렇고. 이 곡이 그렇게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밝고 너무 사랑스러운 곡을 부르는 것보다는 훨씬 편한 마음으로 부를 수 있을 것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서 오늘도 저를 유혹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홍대광 : (웃음)) 노래로. (웃음) 자, 아 제목! 제목 제목이랑 노래 말씀 안 해주셨네요. 어떤 노래인지.

홍대광 : 아, 제목이 ‘내가 나빠’

숲디 : 네. 타이틀곡이죠?

홍대광 : 네. 타이틀곡이에요. (숲디 : 네네.) 제목만 들으면 되게 나쁜 남자의 이야기 같은데, 사실 그런 건 아니고요. 뭔가 오히려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사랑을 나는 다 할 수 없다는 거를 스스로 깨닫고 그거에 대해서 미안해하는 마음.

숲디 : (깨달음의) 아아, 순수한 남자의 어떤 고백 같은, 노래인데. 저랑 또,

홍대광 : 이별 노래예요, 이별노래.

숲디 : 네?

홍대광 : 이별하고 나서.

숲디 : 그니까, 마음을 고백하는 건 거잖아요? 내가 나빴다라고.

홍대광 : 네네.

숲디 : 알겠습니다. 또 순수한 남자라고 하니까 또 굉장히 저랑 결이 맞는 것 같은데, 준비되셨을까요?

홍대광 : 네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홍대광의 ‘내가 나빠’

[00:17:00] 홍대광 – 내가 나빠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홍대광의 ‘내가 나빠’
저 듣는 내내 어떤 생각을 했냐면요. 빨리 바이올린을 배워야겠다라는 생각 했어요.

홍대광 : (웃음)

숲디 : 오 진짜로. 사실 라디오에서 라이브 하는 게 특히나 이제 발라드는 굉장히 어렵잖아요?

홍대광 : 맞아요.

숲디 : 근데 굉장히 좀 안정적으로 들려서, 진짜 바이올린을 배워야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홍대광 : (웃음) 아 근데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것 같긴 해요.

숲디 : 저는 좀 놀랐어요.

홍대광 : 그리고 좀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노래하는 사람들이.

숲디 : 아, 그런 것도 있구나.

홍대광 : 약간 그, 노래하는 감성이랑 연주하는 감성이 좀 비슷하니까. 계속 바이올린 얘기를 하게 되네요.

숲디 : 제가 이제, 그, 라이브하시면서 이제 제가 이 노래 가사를 좀 찾아봤는데, 그 약간 좀 많은 남자 분들이 좀 공감할 만한 가사일 것 같기도 하구요. 뒤늦게, 보통 남자들이 되게 뒤늦게 후회하고 막.

홍대광 : 맞아요.

숲디 : 의미 없, 말뿐인 말들만 엄청 늘어놓고 이제 와서 무슨 후회해봤자 소용없으면서 ‘내가 나빴어’라고 하고 그러잖아요. (홍대광 : (웃음)) 그래서 이건 좀 또 노래방에서 또 음악 자체는 좀 슬프지는 않으니까, 음악 자체는. 그래서 뭔가 약간 좀 가사가 슬프니까 좀 대조되는 그런 재미도 있을 것 같고, 노래방에서 왠지 남자 분들이 많이 부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홍대광 : 헤어진 연인 사실 아쉽고 그립지만 다시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아닐까.

숲디 : 가사에 보니까 ‘내가 나빠. 나도 알아. 말 없는 진심. 당연한 듯 다 알 거란 이상한 믿음.‘ 이런 가사가 있는데, 홍대광 씨는 이제 어떤가요? 마음을 좀 잘 표현하는 스타일이신지 아니면 가사처럼 좀 뒤늦게 후회하시는 편이신지?

홍대광 : 사실 뒤늦게 후회를 하는 편이라서.

숲디 : 아, 더 표현할 걸. 이라든가? (홍대광 : 네네.) 평소에 좀 약간 말을 좀 아끼는 편이세요?

홍대광 : 저는 연애할 때도 그렇고 뭔가 되게 직접적인 얘기보다 간접적인 얘기들을 더 선호하거든요. 그러니까 (숲디 : 약간 돌려 말하면서?) 분위기나, 뉘앙스나 혹은 내가 준비한 여러 가지 것들을 이렇게 산재해 놓고 진짜, 그냥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그 말은 오히려 약간 안 하고. (숲디 : 아껴두고.) 그 분위기로 뭔가 다, ‘내 마음 알겠지?‘ 라고 (숲디 : (감탄)) 하는 스타일?

숲디 : 그러다가 이제 마지막에 한 번 탁! 집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홍대광 : 원래 그렇게 해야 되는데, 항상 그 말을 아끼다 보니까 결국 그 말을 잘 못해요.

숲디 : (아쉬움과 깨달음의) 아, 캬아.. 응.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듣다 보니까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라는 (웃음) 생각이 들었고요, 홍대광 씨 하면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슈퍼스타K 4>에 출연하셨던 모습을 많이 기억하시는데, (홍대광 : 네.) 그때가 2012년, 무려 7년 전이더라고요.

홍대광 : 와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숲디 : <슈퍼스타K 4>면 이제, 와 진짜 그러네요. (홍대광 : 와 이제 쫌만 있으면 10년) 저는 사실 학교 다니면서 굉장히 그 프로그램을 즐겨봤었는데,

홍대광 : 학생 때였어요 그때가?

숲디 : 제가 유승우 씨랑 동갑이에요. (홍대광 : 아~) 유승우 씨랑 또 굉장히 또 친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자주 보는데.

홍대광 : 아 진짜요?

숲디 : 그때 저는 이제, 저보다 어린 줄 알았거든요. 유승우 씨가. 근데 보니까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 아무튼 되게 오래 됐더라고요 <슈퍼스타K 4>가.

홍대광 : 신기하다. 저한테는 이제 승우는 굉장히 어린 느낌으로 동생으로 남아 있는데요.

숲디 : 그니까요.

홍대광 : 우리 승환 씨는 좀 약간,

숲디 : 저도 완전 철부지예요. (웃음)

홍대광 : 아 그래요? (웃음)

숲디 : 예. (웃음) 아무튼 갑자기 이 이야기가 좀 새게 됐는데요. (웃음) 당시 이제 같이 출연하셨던 분들이 로이킴, 딕펑스, 정준영, 유승우 등등 지금도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 있으시잖아요, 다.

홍대광 : 그러니까요.

숲디 : 뭐 활동하시다가 만나면 또 굉장히 반갑고 그럴 것같아요.

홍대광 : 그렇죠, 반갑기도 하고,

숲디 : 같이 좀 고생했던 분들이고 또 동료들이고 하니까.

홍대광 : 그죠. 이제 서로를 응원하는 것도 있고. 다들 뭔가 잘 하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숲디 : 7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어떠한 생각이 좀 드시나요?

홍대광 : 글쎄요.

숲디 : 저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긴 하지만.

홍대광 : 네. 그때, 그때의 기억. 되게 치열했구, 사실 제 음악 인생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인데, 결국에는 되게 감사한 마음이 많죠.

숲디 : 맞아요.

홍대광 :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이 없을 테니까.

숲디 : 음, 그 어떤 인생의 터닝 포인트처럼 여겨지는 순간들이 많으시겠어요.

홍대광 : 뭔가 그렇게 닭장처럼 가둬 놓고 거기 안에서 혈투를 벌이면서 살아남아야 되는 생존 게임을 (숲디 : 네.)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가

숲디 : 앞으로도 안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쵸.

홍대광 : 그쵸 그쵸. 그때 막 입속에 막 혓바늘도 나고, 피곤해서 부르트고 막 그런 고통과 인내를 감수해가며 그 시간을 버텼는데 그래도, 아, 감사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숲디 : 어쨌든 그 시간들이 있었으니까 또 지금도 노래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 저 역시 굉장히 많이 해서, 그런 생각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홍대광 : 근데 승환 씨는 진짜 요즘에 나오는 노래들이 너무 좋아가지고 (숲디 : 아유, 감사합니다.) 진짜 나올 때마다 제가 챙겨 듣고 있거든요.

숲디 : 아유, 감사합니다. (웃음) 지난번에도 되게 좋아해 주셔서.

홍대광 : 네. 그때도 좋아했지만 지금도 좋아하고 있고.

숲디 : 진짜요, 남자한테 고백 받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고백은 참 좋습니다.

홍대광 : (웃음)

숲디 : 자, (웃음) 오늘 좀 약간 좀 그 적막이, 이렇게 중간중간에 적막이 흐르는데 뭔가 좀 약간 야릇한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홍대광 : (웃음) 네네.

숲디 : 이번에는 음원으로 들을 차례입니다. 어떤 노래 들을까요? 우리.

홍대광 : ‘레인’이라는 곡을 준비를 해봤어요. (숲디 : 네.) 뭔가 비 오는 날이 생각날 것 같은 그런 노래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원으로 음악 한 곡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홍대광의 ‘레인’

[00:23:20] 홍대광 – RAIN

숲디 : 홍대광의 ‘레인’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 아까 좀 소개를 해주시다가,

홍대광 : 이 곡을 이제 들어보시면은, 사실 비에 대한 얘기가 가사 안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숲디 : 네.

홍대광 : 비가 내리는 날에 네가 떠오른다. 뭐 진짜 약간 비를눈물에 회상하는 곡이구요. 결국에는 이제 이별에 대한 곡인데,

숲디 : 작사에 직접 또 참여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홍대광 : 이 곡은 작사를 제가 거의 다 썼죠. 근데 원래는, 원래는 다른 곡이 먼저 나왔었는데, 다른 가사의 곡이 먼저 나왔는데 편곡을 하면서,

숲디 : 가사가 바뀌었어요?

홍대광 : 바뀌었어요. 편곡을 하고 나니까,

숲디 : 맞아요.

홍대광 : 비가 떠오른다 .비로 다시 한번 써볼까? 그래서 거의 녹음하기 한 4일 전에 다시 가사를 통으로 수정했던?

숲디 : 그런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애요. 뭐 이렇게

(숲디 배에서 꼬르륵 소리)

숲디 : (민망) 어휴, 배가 고파가지구

홍대광 : 배가 많이 고프시군요?

숲디 : 네. (웃음) 자꾸 꼬륵 소리가 나네요.
이제 가사를 쓰다 보면은 처음에 썼을 때는 굉장히 좀 그런 방향이 아니었는데 굉장히 슬픈 노래였는데, 갑자기 좀 오히려 좀 밝고 풋풋한 노래로 바뀌기도 하고, 그런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홍대광 : 네네.

숲디 : 근데 지금 제가 좀 놀라운 거를 좀 발견을 했어요. 원래 전공이 건축학 이시라구.

홍대광 : 아아, 맞아요. 뭐 예전에 건축을 처음에,

숲디 : 좀 어울리시는 같애요.

홍대광 : 했었는데, 얘기하기도 부끄러운 게 수업을 네 번밖에 안 가가지구. 적성이 잘 안 맞아서 (웃음)

숲디 : 근데 음악..을 위한 인생이었네요. (웃음)

홍대광 : (웃음) 아니에요.

숲디 : (웃음) 아, 그래요.

홍대광 : 처음에는 그렇게 진로를 정했는데, 왜냐하면 저희 친척분들과 저희 가족 쪽이 건축의 연관이 많이 있어서 (숲디 : 아, 그렇구나.) 저도 좀 쉽게 선택을 했다가 (숲디 : 네.) 군대에 가서 약간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잖아요. (숲디 : 네.) 그때 결정하고 바꾼 케이스.

숲디 : 그러면 음악은 언제부터, 그, 그 군대 가서 이제 음악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신 거예요?

홍대광 : 네네. 군대 있을 때, 갑자기 군대 얘기를 하려니까 좀 이상한데, (숲디 : 네.) 제가 피아노 반주를 했었어요.

숲디 : 아 군대에서?

홍대광 : 군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뭔가 연습을 하구 노래를 하구 그러다가 이제 부대에 돌아오면 칙칙하잖아요?

숲디 : 네.홍대광 : 아, 특히 건축학과가 또 남자밖에 없고. 이곳에서 내가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숲디 : (귀여운웃음) 네.) 건축을 하면서. (숲디 : 네.)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는데, 실패하더라도 음악을 하는 게 훨씬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을 해서.

숲디 : 음악을 하는 인생이 나한테 행복할 것 같다.

홍대광 : 네. 그래서 실패를 각오하고 시작을 했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일이어서 더 잘 됐던 것 같아요.

숲디 : 뭔가 이제 그런 것들을 크게 연연 안 하게도 되기도 하고요?

홍대광 : 네. 처음부터 포기를 각오하고 시작을 해서 그런가, 약간 되게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숲디 : 각오했던 일이니까.) 좀 유연하게 많이 대처했었구.

숲디 : 아, 어우 근데 사실 그건 굉장히 용, 보통 용기가 아니면은 용감함이 있어야 되는 문제인데

홍대광 : 맞아요. 그때는 어떻게 그런 용기가 생겼나. (웃음)

숲디 : 머리로는 포기를 각오했던 일이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면(홍대광 : 쉽지 않아요.) 힘들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이렇게 딛고 일어나셨다는 게 참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라디오에서도 우리 홍대광 씨의 음악을 듣고 할 수 있다라는 게 어떤 그런 용기들이 이루어낸 어떤 결과가 아닐까라는 또 생각도 조심스럽게 감히 또 들고요.

홍대광 : (웃음)

숲디 : 아. 직접 작사 작곡을 많이 하시는데, 그럼 뭔가 가사가 잘 안 써지거나 할 때는 뭔가 본인만의 방법 같은 게 있으세요? 영감을 얻는 어떤 원천 같은 것들?

홍대광 : 예전에는 그런 노력들을 참 다양하게 많이 해봤던 것 같아요. 여행도 가보고 뭐 특수한 차 안이라든가? 혹은 어떤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소들을 많이 찾아가 봤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그냥 작업실 안에서 그냥 불 다 꺼놓고 무드 등 하나 켜놓고 쓰는 (숲디 : (공감의 웃음)) 작사가 제일 잘 된다라는 걸 깨달았어요.

숲디 : 네. 눈 되게 나빠지실 것 같은데.

숲디, 홍대광 : (웃음)

숲디 : 이게 좋지 않거든요. (홍대광 : (웃음)) 저도 근데 그게 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좀 형광등은 좀 뭔가 무드가 안 잡히잖아요.

홍대광 : 아 그렇죠.

숲디 : 약간 좀 주황 불빛이 있어야, 에.

홍대광 : 형광등 아래에서 노래를 하면, 그 노래도 되게 재미없게 나오고

숲디 : 아 그니까 된장찌개 냄새 나는 것 같고 노래에서. (홍대광 : (웃음)) 그런 거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자꾸 이야기가 자꾸 이상한 데로 가는 것 같기도 한데, 우리 이쯤에서 라이브 한곡 또 청해 들을 시간이,

홍대광 : 어우, 네네 네네.

숲디 : 이번에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홍대광 : 사실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타이틀곡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니까 하는 건데. 남은 다섯 곡 중에 어떤 걸 부를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그냥 뭔가 잔잔하면서두 살짝은 설레는 듯한 약간의 기분이 좋을 것 같은, 그런 노래를 좀 들려드리고 싶다 라고 생각해서 골라온 곡이구요 ‘바람의 언덕’이라는 노래인데,

숲디 : 제목부터가 그러네요.

홍대광 : 사실 요즘, 모두가 고민이 많잖아요?

숲디 : 네.

홍대광 : 근데 약간 쪼끔 높은 언덕 같은 데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생각을 좀 비울 수 있는 ,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곡이에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음악 들으면서 바람에 언덕에 한번 서 있어 보겠습니다.

홍대광 : 좋습니다.

숲디 : 라이브 석으로 (웃음) 이동을 해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라이브를 청해 듣겠습니다.

홍대광 : 준비됐습니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홍대광의 ‘바람의 언덕’

[00:29:32] 홍대광 – 바람의 언덕

숲디 : (짝짝짝 박수치며) 아 좋다.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홍대광의 ‘바람의 언덕’. 캬아(감탄) 너무 좋아요. 진짜. 아이 근데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홍대광 : 네네.

숲디 : 노래를 너무 잘하시는 거 같아요. (웃음) (홍대광 : 아유.) 아 진짜 바이올린을 배워야겠다. (홍대광 : (웃음)) 진짜 근데 이런 음악이 너무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홍대광 : 아 이런, 방금 같은 곡이?

숲디 : 그리고

홍대광 : 참고하겠습니다.

숲디 : 저는 예전부터 홍대광 씨 노래 들으면서 시원하다라는 말을 하, 항상 그 단어가 생각이 났어요. 뭔가 그 발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좀 시원, 그니까 숨소리나 이런 게 너무 시원하게 들려서, 이런 음악과 함, 이런 노래를 부르실 때 더 뭔가 확 들어오는 거예요.

홍대광 : 아, 진짜요?

숲디 : 네. 너무 따뜻한 힐링 노래 같은. 이 곡이 작년 10월에 먼저 공개를 하셨던 노래더라구요. 힐링 여행 송이네요? 말 그대로.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홍대광 : 네, 사실 여행을 좋아하구 좀 여행 중에서두 백팩킹 같은, 그냥 가방 하나 매고 텐트까지 다 들고 가서 숙소에서 자는 게 아니라, 그냥 야외 캠핑장 같은 데서 자고 오는 그런 여행을 좋아하는데 그러다가 만들어진 곡이에요.

숲디 : 오오. 그럼 진짜 여행이 어떤, 이 곡의 영감이었던가요?

홍대광 : 많이 줬죠. 그 서해에 ‘굴업도’라고, 진짜 한국의 ‘갈라파고스’ (숲디 : (웃음)) 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뭐 약간 그 백팩커들의 성지 같은 곳이 있는데,

숲디 : 그런 여행을 좋아하시나 보네요.

홍대광 : 그곳 가면 약간 스위스 간 것처럼, 진짜 산 전체가 약간 잔디밭으로 딱 깔려져 있고,

숲디 : 네.

홍대광 : 되게 아름다운 곳이 있거든요. 그런 데서 영감을 좀 받고 쓰게 된.

숲디 : 홍대광 씨도 여행을 하실 때 마악 관광지 이런 것보다는 그냥 조용하고 사람 없고 이런 여행지를 선호하시나 보네요?

홍대광 : 둘 다 좋아하는데요, 양쪽의 매력이 달라서 약간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는 관광지보다는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런데 많이 다니셔서 이런 ‘바람의 언덕’ 같은 노래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대광 : (웃음)

숲디 : 어우, 너무 좋았어요.

홍대광 : 아 진짜요? 엇, 다음 앨범을 계획 중인데 참고하겠습니다. (웃음)

숲디 : (웃음) 아 이건 뭐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고요.

홍대광 :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승환 씨 같은 목소리가 또 되게 부러워요.

숲디 : 아 그래요?

홍대광 : 따뜻하고 뭔가 호흡으로 사람을 울리잖아요? 이야 진짜 제가 감히, 대한민국의 공기 반, 소리 반으로는 단연 최고다.

숲디 : (큰웃음) 감사합니다. 오늘 굉장히 훈훈하네요. 홍대광 씨가 더 짱이에요. 원래 이런 데서 서로 칭찬해주고 서로 자기가 제일 잘 났다고, (홍대광 : (웃음)) 이렇게 하는 그런 또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하신 걸 봤더니요, 매 앨범마다 이제 버스킹을 한 번씩 꼭 하신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하셨나요? 아니면 뭔가 계획하고 계시거나.

홍대광 : 원래 이번에 계획만 하고 결국은 못 했는데, 진짜 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어요.

숲디 : 네.

홍대광 : 붕어빵 라이브를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숲디 : (진심으로) 오, 괜찮다. 진짜 괜찮네요. 빨리 날이 더 따뜻해지기 전에.

홍대광 : 할려고 했는데 (숲디 : 아 안했어요?) 왜 못했냐, 생각보다 일이 너무 큰 거예요.

숲디 : 아 그래요? 뭐 허가도 받고 그래야 되나요?

홍대광 : 그거는 사실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그 기계 자체가 너무 부피가 크고 (숲디 : 아) 무겁고 한 번 하고 (숲디 : 하기가 쉽지 않구나.) 이걸 어떻게 다시 끌고 가지? 약간 이런 고민이 앞서다 보니까 결국은 못 했지만, 다음 겨울에는 해볼 생각..

숲디 : 아니 붕어빵 가게 옆에서 하면 되잖아요.

홍대광 : 아아!

숲디 : 붕어빵 가게한테 이제,홍대광 : 그 생각을 왜 못 했지?! 하루만 같이, 이렇게,

숲디 : 이제 뭔가 협조를 구하고 우리 오늘 같이 동업하자고. 그래서 막 이렇게 (홍대광 : 천재다.) 홍대광 씨가 라이브 하시고 붕어빵 같이 이렇게.

홍대광 : 아, 천재다.

숲디 : (웃음) 그렇게 해도 되지 않았을까라는.

홍대광 : 전혀 생각 못 했고요.

숲디 : 아 그래요?

홍대광 : 전, 제가, 제가 굽고.

숲디 : 1일 알바생으로 들어가셔서.

홍대광 : 그렇죠. 제가 구워서 주고 싶었거든요. 붕어빵이 뭔가 따뜻하잖아요. 느낌이.

숲디 : 붕어빵이 굽는 시간 동안 노래를 들려드리는 거죠.

홍대광 : 그거죠 그거죠.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신곡을 이렇게 들려드리는.

숲디 : 아 근데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바람의 언덕’ 같은 노래 들으면서, 붕어빵도 먹고. 알겠습니다.

홍대광 : 해보고 싶었습니다.

숲디 : 뭔가 좀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만나뵐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홍대광 : 다음에 여기 MBC 앞에서 (숲디 : 네.) (웃음)붕어빵을 제가.

숲디 : 어우, 좋아요. (웃음)

홍대광 : 승환씨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가지구.

숲디 : 저는 그 소식을 접하는 순간, MBC 근처에도 오지 않겠어요.

숲디, 홍대광 : (웃음)

숲디 : 농담이구요.

홍대광 : 안 올 수 없게. 계산해서 와야지. (웃음)

숲디 : (웃음) 네, 알겠습니다. 작년 연말에 단독 콘서트를 하셨는데, 새 앨범 발표하셨으니까 또 공연장에서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어요. 팬분들이.

홍대광 : 6월에 계획을 하고 있구요.

숲디 : 6월이요.

홍대광 : 네. 대관은 다 해놔서 6월에, 콘서트 소극장 장기 콘서트를 할 계획입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올해 좀 그, 6월에 좀 날 좋을 때 홍대광 씨의 소극장 공연, 굉장히 좀, 물론 그때는 덥겠지만 좀 따뜻할 것 같고 시원할 것도 같고 그럴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실 것 같고요. 3월 이제 또.

홍대광 :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요?

숲디 : 에. 벌써 3월이에요. 근데 올해 뭔가 이걸 꼭 해보고 싶다, 뭐 붕어빵 라이브 말고 또 뭔가 이루고 싶은 어떤 꿈? 소망?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홍대광 : 올해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사실 아까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지만 연말 공연 때는 제가 공연장에서 바이올린이 직접 (숲디 : (감탄)) 하는 게 버킷리스트.

숲디 : 약간 그 강이채 씨처럼. (홍대광 : 아 맞아요.) 너무 멋있잖아요. 이채언루트의 그.

홍대광 : 저도 봤어요. (숲디 : (감탄중) 크으.) 너무 멋있고 특히 이제 저희가 또 포지션이 발라드다 보니까 현악기가 많이 들어가는데, 중간중간 간주 때 바이올린을 하면 참 얼마나 좋을까? (숲디 : 멋있을 것 같애요.) 늘 상상만 하거든요?

숲디 : 네.

홍대광 : 그래서 올해 연말에는 꼭 한번 해보고 싶구요. 그리고 요즘 가구 만드는 것도 배우고 있는데.

숲디 : 아 진짜요? 뭔가 만들어졌나요? 뭐라도?

홍대광 : 지금 이제 캠핑용 의자 (숲디 : (감탄)) 를 한 80% 정도 완성한 상태.

숲디 : 크으.. 어우 멋있어. 진짜. 멋있다.

홍대광 : 학원 수강생이에요. 학원 수강생 (웃음)

숲디 : 저는 그런 취미가 없어서 좀 부러워요. 그런 취미 있으신 분들이.

홍대광 : 아 그래요?

숲디 : 알겠습니다. 언제 한번 또 바이올린을 켜는 홍대광 씨의 모습 한번 또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진짜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굉장히 좀 숨도 턱턱 막히고 그런데.

홍대광 : 어 맞아요.

숲디 : 홍대광 씨 목소리 덕분에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좀 들었어요.

홍대광 : (웃음)

숲디 : 오늘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드리기 전에, 저희가 추천 곡 한 곡 부탁드렸는데 어떤 곡일까요?

홍대광 : 오늘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떤 곡을 가지고 와야 될까?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노래예요. 어찌 보면 되게 많이 고민하지 않고 떠오른 노래인데 그레이트 빅 월드의 ‘세이 썸띵’이라는 곡이구요.

숲디 : 왜 이 노래를..?

홍대광 : 이 곡을 들어보면 (흥얼거리며) ‘say something i’m giving up on you’ (숲디 같이 흥얼 거린다.) 사실 이 구절이 진짜 몇 번이라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참 많이 반복되는데, 뭔가 참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음악 안에서 주는 어떤 그 감동, 메시지 이런 것들이.

숲디 : 동어반복이 동어 반복 같지 않은, 오히려 계속, 계속 뭔가 마음에 타다닥 들어오는.

홍대광 : ‘사실 이런 곡을 쓰고 싶다‘가 가장 1번인 것 같아요.

숲디 :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홍대광 : 꼭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 딱 그 한 구절 가지고 노래를 시작부터 끝까지 쫙 풀어보고 싶은 어떤 그 마음 때문에 오늘 가지고 와봤구요.

숲디 : 네네. 알겠습니다. 어 그레이트 빅 월드, 홍대광 씨가 불러도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 곡일 것 같은데, 우리 이제 인사를 나눌 시간이 벌써 왔어요. 음악의 숲, 숲의 요정님들,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

홍대광 : 네네.

숲디 : 우리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대광 : 진짜 이렇게 처음 만나 뵙게 됐는데, 이렇게 새벽 시간에 뭔가 잔잔하니 비슷한 톤으로 남자 둘이 얘기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숲디 : (웃음) 그쵸.

홍대광 : 이 시간 뭔가 그래도 되게 잘 보낸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구요, 또 좋은 앨범 내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언제 또 좋은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찾아와 주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홍대광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대광 : 네, 감사합니다.

[00:38:24]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어 그레이트 빅 월드 – 세이 썸띵)

[00:39:2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이언 앤 와인의 ‘웨이브스 오브 갤버스톤’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미니 앨범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곡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 말했던 어떤 ‘휘게’, ‘펀치 드렁크’ 약간 이러한 느낌에 굉장히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제가 좀 마음의 어떤 평온함을 구하고자 할 때 이 뮤지션을 많이 찾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언 앤 와인의 ‘웨이브스 오브 갤버스톤’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0:27] iron & wine – Waves of Galveston (아이언 앤 와인 – 웨이브스 오브 갤버스톤)


19030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India.Arie(Feat. Musiq Soulchild) – Chocolate High
  • [00:00:00~] 박효신 – Shine your light
  • [00:09:10~] 김광진 – 동경소녀
  • [00:00:00~] 10cm – 봄이 좋냐??
  • [00:11:21~] Nouvelle Vague(Feat. Melanie Pain) – Ever Fallen In Love
  • [00:17:28~] 서교동의 밤(Feat. 다원, Lazier) – Walking in the Moonlight
  • [00:22:08~] Jesse Thomas – Leather Jacket
  • [00:24:38~] Earth, Wind & Fire – After the Love Has Gone

talk

결혼식장에 가면요. 노래 잘하는 전문 가수의 축가도 멋있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신랑이 부르는 축가가 더 감동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유명한 셰프가 만든 요리보다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투박한 음식이 더 맛있기도 하고요. 화려하게 포장된 비싼 꽃다발보다 고사리 손으로 만든 아이의 색종이 꽃이 더 예쁘기도 하죠.

편지라면 어설픔도 무기가 된다. 일본 우체국의 광고 카피였는데요. 서툴고 투박하고 엉성해도 마음이 담기는 순간 가장 완벽해집니다. 그러니까 가끔 제가 아무 말 대잔치를 해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좀 나도 어설픈 실수를 해도 멋있는 거 맞죠? 감동적인 거 맞죠? 마음을 가득 담은 완벽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India.Arie(Feat. Musiq Soulchild) – Chocolate High (인디 아리 – 초콜릿 하이)

3월 7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인디 아리 피처링 뮤지컬 솔차이트의 ‘초콜릿 하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확실히 진짜 뭔가 좀 완성되고 좀 그런 것들만이 좋은 게 아니라 좀 서툴고 미흡하더라도 뭔가 되게 진심이 뚝뚝 묻어 있는 떨어지는 그런 것들이 훨씬 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축가 부탁을 많이 받는데 제 친구들 진짜 친구들의 어떤 가족들 결혼식에 만약에 축가를 부탁을 받으면 저는 약간 제가 꼭 하는 게, 같이 불러요 제 친구랑. 제 친구가 누나 결혼식에 축가를 부탁을 하면은 ‘내가 거기 가서 노래 부르고 오는 것보다 너랑 나랑 같이 부르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약간 저한테는 어떤 그렇게 항상 하게 되더라고요. 또 친구 형 결혼식 때도 그렇게 했고..

약간 저도 좀 나쁜 게 못된 게 친구들이 옆에서 그러면 엄청 떨어요. 노래할 때 떠는 모습이 저는 너무 웃겨서 그걸 즐기는 것도 있습니다. 정말 손을 엄청 떨고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떨더라고요. 너는 안 떨리냐 이러면 나는 안 떨리는데 (웃음) 그러면서 친구들이 괴로워하는 모습 보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요.

음악도 그런 것 같아요. 가끔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좋은 마이크 좋은 장비로 녹음을 해도 데모가 가이드 버전이 훨씬 좋을 때도 있고 좀 어설픈 것들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들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00:03:50~]
7699 님께서
‘숲디, 저는 유치원에서 일하는데요. 처음으로 다섯 살 반 아이들을 맡았어요. 기대되기도 하지만 부족한 것이 많은 서투른 선생님일까 봐 걱정도 돼요. 튼튼한 5반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다섯 살 친구들이랑.. 아이들이랑 있을 때도 좀 그런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냥 별 생각 없이 이렇게 던지는 말들 이겠지만 굉장히 좀 이렇게 비수를 꽂을 때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하는 말들.. 그리고 좀 돌아보게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좀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도 될 수 있을 것 같고 힘드시겠지만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완벽한 숲은요,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이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의 어떤 이렇게 정성 어린 참여들이 숲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신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도 마음을 담아서 소개를 해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박효신 – Shine your light
(노래 안 나옴)

박효신의 ‘샤인 유얼 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안미영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6~]
3349 님께서
‘숲디, 이제 진짜 봄인가 봐요. 날이 너무 따뜻해서 어디든 막 가고 싶어졌는데 마침 5일장이 서는 날이라 산책 겸 시장 구경을 다녀왔어요. 갈 때는 꽈배기만 사 와야지 했는데 돌아올 땐 꽈배기에 매운 족발, 가래떡, 사과 그리고 생긴 게 노골적이라 숲디가 싫어하는 닭발까지 양손 가득 무겁게 돌아왔답니다. 내일은 닭발 매콤하게 구워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할 거예요. 생각만 해도 벌써 침이 꼴깍~ 숲디 다이어트 중인데 미안 미안하니까 사진은 안 보낼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괜찮아요. 다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들이어서.. 사진 보내셔도 저는 별로 이렇게 먹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닭발.. 근데 정말 닭발 좋아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저는 아무리 봐도 너무 노골적으로 생겨서 닭발이 먹기가 좀 힘든데.. 그래요 뭐든 사실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까. 시장에서 또 맛있는 거 많이 사갖고 오셔가지고 맥주는 좀 당기네요. 지금 거론하시는 음식 중에서는 제가 맥주가 가장 당기는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다이어트 중이라서 못 먹지만요. 그냥 침이나 꼴깍 삼킬까 봐요.

2893 님께서
‘오직 닭갈비만을 위한, 닭갈비만을 위하여 2시간을 넘게 달려 춘천을 다녀왔어요.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한 시간 정도 대기했지만 모든 걸 잊을 만큼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음식을 위한 여행 너무 자유롭지 않나요? 제가 감자를 좋아해서 다음엔 캐나다로도 여행 가보고 싶어요. 허약한 돼지보단 건강한 돼지가 낫겠죠.’

간혹 이렇게 주변에 보면 음식 먹방 투어라고 하잖아요. 음식만을 위해서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뭐 많이 말씀은 종종 드렸던 것 같은데, 제가 여행할 때는 음식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배만 부르면 됐지, 배만 안 곯으면 됐지. 이렇게 생각을 해서 뭐 일본 여행 가도 편의점에서 그냥 삼각김밥 먹기도 하고 그러는데.. 참 이렇게 음식을 위해서 여행 다니시는 분들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요. 저도 이제 맛있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막 수고를 들이는 게 아직은 좀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근데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까 얼마나 맛있는 닭갈비였길래 싶기도 합니다. 춘천은 멀지 않으니 닭갈비 먹으러 한번 갔다와야 되나 싶네요. 캐나다까지는.. 감자 때문에 캐나다로 가고 싶지는 않고요.

서성이 님께서
‘남편과 곱창에 소주 걸치고 당구까지 치고 들어왔어요. 남편이랑 당구까지 재미난 하루의 끝을 음악의 숲으로 마무리하며 원두 내리며 커피 마실 준비합니다. 저흰 커피를 마셔도 잠자는 건 문제없어요. 좋은 음악을 커피 안주로 부탁드려요.’

굉장히 또 죽이 잘 맞는 부부이신 것 같아요. 보통 부부끼리 당구 친다 라는 얘기는 쉽게 들어보기 힘든데 곱창에 소주 그리고 커피까지.. 그래요. 제가 음악으로나마 안주거리를 좀 삼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술 안주로 좋을 약간 억지 섞인 선곡을 한번 두 곡을 골라보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김광진의 ‘동경소녀’ 그리고 6026 님의 신청곡입니다. 10cm의 ‘봄이 좋냐’

[00:09:10~] 김광진 – 동경소녀

[00:00:00~] 10cm – 봄이 좋냐??
(* 다시듣기 내 두 번째 곡 안 나옴)

[00:09:32~] 숲을 걷다 문득

나도 한 시절 당신에게 호되게 빠져 휘청거린 적 있었네요. 그때 나를 누군가 번쩍 들어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면 아마 그 사람을 증오했을 거예요. 누가 사랑에 빠진 자를 말릴 수 있겠어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나는 사람마다 각자 경험하고 지나가야 할 일정량의 고유 경험치가 존재한다고 믿거든요. 다 겪지 못하면 다음으로 못 넘어가는 거죠. 당신을 사랑하고 또 헤어지던 순간은 꼭 필요한 경험이었어요. 그 일을 나는 긍정합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사람을 일컬어 한밤중에 펼쳐진 책이라고 했다는데 나도 당신도 서로의 밤에 침입해 어느 페이지부터랄 것도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열렬히 서로를 읽어나간 거겠죠. 내게는 사랑에 대한 첫 독서가 당신이란 책이었고 행복했고 열렬했어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 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00:11:21~] Nouvelle Vague(Feat. Melanie Pain) – Ever Fallen In Love (누벨 바그 – 에버 폴링 인 럽)
(* 음악의 숲 홈페이지 선곡표 목록에는 없음)

누벨 바그의 ‘에버 폴링 인 럽’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소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149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00:11:55~]
‘사람도 사랑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며 사랑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경험이겠죠.’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도 읽으면서 마음이 확 이렇게 먹먹하고 아리더라고요. 어느 페이지는 다 외워버렸고 어느 페이지는 찢어없앴고 어느 페이지는 슬퍼서 두 번 다시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어쨌든 즐거웠습니다 라고 딱 끝내는 게 마음이 확 아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뭔가 사람마다 각자 경험하고 지나가야 할 일정량의 고유 경험치가 존재한다 라는 말이 뭔가 좀 한편으로는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내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고 좀 뒤처지고 있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 아직 내가 이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 내가 좀 바라봐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서 그런 거겠구나 라고 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오늘은 굉장히 좀 마음에 확 들어왔던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1494 님께 감사드리고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8205 님의 신청곡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

[00:13:10~]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 듣고 오셨습니다.

[00:13:35~]
2343 님께서
‘어떡하죠? 저 겨울을 보내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아직 롱패딩에 꽁꽁 싸매져서 다니는 게 좋고 목도리 칭칭 감아서 얼굴 푹 파묻는 게 좋고 따뜻한 전기장판 속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노곤노곤 있는 것도 좋은데 개강과 함께 봄이 오네요. 힝~ 저랑 같은 기분인 분 손 좀 들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봄과 개강이 함께 와서 그런 거겠죠. 겨울을 보내기 싫은 마음.. 저는 사실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서 겨울이 추운 걸 너무 싫어하지만 저도 조금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겨울을 보내고 싶지 않은..? 롱패딩에 꽁꽁 싸매져 있는 그 포근한 느낌도 좋고, 목소리 칭칭 감아서 이렇게 얼굴을 파 먹는 것도 좋고,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그 따뜻함을 더 만끽할 수 있는 시간들도 좋고.. 그리고 겨울에 하늘이 좀 뭔가 바뀌잖아요. 명암이라고 해야 될까요. 창밖의 풍경들.. 그런 것도 참 좋아하는데 그래도 봄도 봄대로 참 좋으니까..

근데 좀 제발 먼지만 좀 좋았으면 좋겠네요. 제발. 우리 다 같이 한번 기도를 합시다. 우리끼리라도 이렇게 모여서 기도를 하면 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좀 미세먼지가 좀 없기를 황사도 좀 덜 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봄을 만끽하고 싶어요.

1452 님께서
‘숲디, 요즘 마음의 양식을 많이 쌓고 있어요. 책을 일주일 사이에 네 번이나 산 거 있죠. 뭔가 밥을 사 먹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워요. 저 봄 타는 걸까요?’

책을 사면 왠지 좀 뿌듯한 기분이 들죠. 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양식을 이미 다 쌓은 것 같은 느낌. 마치 그 메뉴판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여기 있는 음식 다 먹은 것 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좋습니다. 이제 사셨으니까 읽으셔야죠. 이제 읽어야 완성입니다.

5279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토익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문법이야 다시 보니 떠오르고 할 만한데 챕터 끝날 때마다 나오는 필수 어휘 같은 거.. 단어 때문에 죽겠어요. 고딩 때도 단어 외우기 싫어해서 잘 안 외웠는데 제가 감은 있어가지고 시험은 잘 봤거든요. 근데 이젠 감으로 할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외우기 시작해야 해요. 아.. 숲디는 노래가 그렇게 많은데 가사 어떻게 다 외워요? 그럴 리 없겠지만 까먹었을 때는 어떻게 해요? 가사 외우는 팁 좀 알려주세요. 단어 외울 때 써먹어보게요.’

저도 가사 까먹을 때 은근히 많아요. 그리고 이제 가사는 멜로디가 기억을 하는 것 같아요. 멜로디로 가사를 기억하는.. 그게 가사가 뭐였지 이러면 멜로디를 흥얼거리기 시작하다 보면 가사가 좀 자동적으로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단어에다가 멜로디를 한번 붙여보세요. 이참에 작곡도 한번 해보시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

저는 진짜 대단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래퍼들.. 저야 물론 저도 뭐 많은 양의 가사를 외우고 있긴 하지만 그분들은 정말 몇 배에 달하는 그 양을 외우잖아요. 그래서 뭐 많이 틀리시기도 하겠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걸 다 외우고 있고 심지어 뭔가 반복 구조 같은 것도 없고 그냥 쭉 그냥 써내려가는 듯한 가사들도 많잖아요. 그걸 어느 새에 다 외우고 있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단어 잘 외우시고요.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 하십시오.

음악 듣고 올게요. 조유진 님의 신청곡 서교동의 밤 의 ‘워킹 인 더 문라이트’.

[00:17:28~] 서교동의 밤(Feat. 다원, Lazier) – Walking in the Moonlight

서교동의 밤의 ‘워킹 인더 문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55~]
7071 님께서
‘이번에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요. 학교 홈페이지에서 수업 시간표와 담당 선생님을 살펴보다가 글쎄 제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 아들이 수업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엄마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세월이 흘러 흘러 그 아들까지 가르치게 되는 일이 흔하지는 않잖아요. 선생님이 반갑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하기도 하네요.’

이야~ 이러면 진짜 깊은 인연이네요. 나중에 뭔가 이렇게 만났으면 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는데.. 만약에 제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아서 그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되면 그 선생님께서는 이미 퇴임을 하시고 나서 일 것 같아서.. 그래요. 진짜 대단하다. 진짜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반갑고. 진짜 얘기만 들었는데 좀 뭔가 기분이 묘하네요. 상상해 봤는데..

6557 님께서
‘길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며 걸어오는 장년층의 남자가 갑자기 아는 척을 하는 거예요. 혹시 땡땡 여고 누구 아니냐고요. 그 순간 내가 학창시절에 유명했나 돌이켜보는데 아이고 당시 저희 학교 막 부임하셨던 마성의 미남 미혼의 영어쌤이셨어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저를 기억하시다니. 정말 너무 반갑고 고마웠는데요. 선생님이나 저나 세월의 무게를 정통으로 맞은 듯 하여 피천득의 인연처럼 마지막은 아니 만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의 뒷모습에서 저의 고등학생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울렁였답니다.’

진짜 많은 학생들이 있었을텐데 선생님이 되려 기억을 하시다니. 보통 학생들이 선생님을 기억하잖아요. 진짜 좀 학생들에 대한 그 뭔가 애정 이런 것들이 많은 선생님이셨나 봐요. 추억이었던 사람들을 이렇게 다시 만나면 아무래도 뭔가 그때의 나로 되돌려주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보는 것만으로도. 그래서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어떤 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사람들을 잊고 지내도 그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살아있기만 하면 그리고 또 우연히 마주치기라도 한다면은 언제든지 나를 그때로 돌려주는 소중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잊고, 지냈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참 이렇게 신기한 일들이 진짜 있네요.

0821 님께서
‘정말 정말 힘든 하루였는데 친한 친구에게 정말 정말 힘든 일이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친구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더 힘들어 하는 사람 진짜 별로인 거 저도 알아서 그저 친구의 이야기만 한참 들어줬습니다. 괜찮아, 힘내, 별일 없을 거야.. 그렇게 위로를 해주고 전화를 끊고 나니 눈물이 주르르 친구에게 근데 사실 나도 힘든데 말이야 하기도 참 힘들고 또 다른 누군가를 붙들고 털어놓기도 어렵네요. 이렇게나마 음악의 숲에라도 털어놔 봅니다.’

마음이 굉장히 또 따뜻한 분이시네요. 자기도 힘든 와중에 남의 힘든 것까지. 저는 사실 그런 거 잘 못 하겠더라고요. 그 정도로 뭔가 마음이 넓고 그런 사람은 못 되는 것 같아서.. 내가 힘든데 남의 힘든 것들을 그 짐을 나까지 이렇게 좀 나눠 갖는.. 그러고는 싶지만 그게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라도 음악의 숲에 털어놓으셔서 잘하셨고 또 감사하고 이걸로 만약에 안 풀린다면 정말 그 주변의 친구분들한테 우리 0821 님께서 친구분한테 해줬던 것처럼 그렇게 들어주는 친구들한테 투정도 부리고 하는 시간 갖는 게 좋을 거예요. 본인한테 그 힘든 것들이 다 잘 해결되길 바라면서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9349 님의 신청곡 제시 토마스의 ‘리더 자켓’.

[00:22:08~] Jesse Thomas – Leather Jacket (제시 토마스 – 리더 자켓)

제시 토마스의 ‘리더 자켓’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김소랑 님의 신청곡 위아더나잇의 ‘멀미’

[00:22:40~] 위아더나잇 – 멀미

[00:23: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얼스 윈드 파이어의 ‘에프터 더 러브 해즈 곤’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참 들을 때마다 경이로울 정도로 제가 좋아하는 곡이에요. 그 70년대 당시에 이제 음악인데, 어떻게 그때 당시에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었을까 하면서 들을 때마다 정말 경이로운 곡입니다. 오늘 또 잊고 있다가 이제 출근하는 길에 들었었는데 이 노래 꼭 음악 있으면 마무리 때 틀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얼스 윈드 파이어의 ‘에프터 더 러브 해즈 곤’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8~] Earth, Wind & Fire – After the Love Has Gone (얼스 윈드 파이어 – 에프터 더 러브 해즈 곤)

sns


19030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Beyonce – Halo
  • [00:05:57~] Nothing But Thieves – Broken Machine
  • [00:10:05~] 이지형 – 봄의기적
  • [00:00:00~] 자우림 – 샤이닝 (노래안나옴)
  • [00:12:32~]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에 들어와
  • [00:14:22~] Cranberries – Zombie
  • [00:19:09~] 권진아 –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 [00:22:20~] 참깨와 솜사탕 – 키스미
  • [00:22:48~] 휴키이스 (Hugh Keice) – Starry Night
  • [00:25:01~] 옥수사진관 – 하늘

talk

소설 ‘정글북’에 나오는 모글리는요, 처음에 사람들을 만났을 때 말을 하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에 늑대들 틈에서 자랐기 때문인데요.
언어라는 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구요.
누군가가 있어야 배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죠.

함께이기에 가능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도 마음을 쓰는 것도 함께이기에 필요하기도 한데요.
하루에도 몇 번씩 내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찾아옵니다.
언어는 쓸수록 는다고 하는데 마음은 어떨까요?

함께이기에 가능한 함께이기에 필요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13~] Beyonce – Halo (비욘세 – 할로)

3월 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비욘세 ‘할로’ 듣고 오셨습니다.

7232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 들으면서 막 계속 따라 부르는데, 무슨 엄청 큰 무대에 서 있는 듯한 (웃음) 느낌이 들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의 숲지기 저는 DJ 정승환이고요.

아~ 모글리 보셨나요 여러분? 아~ 모글리란다 아니 정글북. 정글북 보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 그~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필리핀에서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이러니까 집에서 맨날 dvd를 돌려봤어요. 디즈니~
타잔 그리고 라이언킹 시리즈별로 다 보고 정글북도 이렇게 봤었는데,
음~ 이상하게 그런 정글에서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들을 참 좋아해서 되게 막 동물 흉내 내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모글리가 처음에 이제 말을 못 하니까, 저는 오히려 반대로 말을(웃음) 할 수 있는데 말을 못 하고 싶어서,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동물과 대화하고 싶어서 안간힘을 썼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자~ 어쨌든 언어라는거는 누군가가 있어야 또 함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또 가능해지고 배울 수 있는 거겠죠?
마음을 쓰는 것 또한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는 참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 들어줄 사람도 항상 필요할 것 같고.

[00:01:43~]
2781 님께서

‘숲디 저 어떡해요. 연애 세포가 다 말라버린 것 같아요.
예전엔 멜로 드라마를 보면 마음이 콩닥콩닥했는데, 이젠 무덤덤 그냥 혼자에 익숙해져 가는 느낌입니다.
사랑도 자꾸 봐야 해봐야 는다는데, 그러고 보니 숲디도 어떡해요~’ (웃음)

여러분 제 걱정을 자꾸 하지 마시고요, (웃음)
자꾸 저보고 ‘숲디는 운전 못 해서 이런 거 못 느끼시죠? 숲디도 연애 못해서 어떡해요~’ 이러시고.

음~ 근데 연애 세포가 말라버리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드라마 멜로 드라마 같은 거 보면서 마음이 콩닥콩닥하는게 좀 사라지는거는 시간이 흐르면서 좀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어렸을 때는 좀 그럴지 몰라도.
글쎄요, 저는 딱히 어렸을 때도 지금도 그런 거 보면서 마음이 막 콩닥콩닥 해 본적이 별로 없어서.
어~ 그래요 좀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러다 보면 또 현실에서 마음을 아주 그냥 콩닥콩닥하게 만들 어떤 상대가 나타날 거라고 믿어봅시다! 그렇게. 응원을 할게요. (웃음)

마음도 좀 쓸수록 느는 거라면 이 시간에 또 이런 저런 마음들 저한테 마음껏 써보면 어떨까 싶어요.
여러분들의 마음,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7~] Nothing But Thieves – Broken Machine (낫띵 벗 띠브즈 – 브로큰 머신)

낫띵 벗 띠브즈의 ‘브로큰 머신’ 듣고 오셨습니다.
임서영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9349 님께서

‘숲디 치과에 갔는데 구면인 선생님이 계신 거예요.
운동을 같이 하던 분이셨는데 치위생사님이시더라고요.
그 분께 스케일링을 했는데 미친 듯이 시리고 아팠지만, (웃음) 부들부들 떨면서 꾹 참고 하나도 안 아팠다고 수고하셨다며 쿨하게 인사하고 나왔는데요.
얼굴에 덮었던 초록색 천 눈 끝 부분이 (웃음) 눈물로 푹 젖어 있더라고요. 민망해서 도망치듯 집으로 왔네요. 치과 너무 싫어요.’ (웃음)

얼굴에 덮었던 초록색 천 양 눈 끝 부분이 눈물로 젖어 있었다고~
치과 정말 싫죠? 저도 너무 싫어합니다. 치과는 그냥 싫어요. 그 치과 냄새 있잖아요~ 그거 맞는 순간 그냥 이렇게 공포가 공포감이 확 밀려오는 것 같은데~
음~ 아무래도 치과는 정말 약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그런 장소인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좀 힘들겠죠.

근데 저는 제가 겁나고 무서운 거를 뭐라 해야 되지 창피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병원에 주사 받을 때도 제발 좀 안 아프게 해달라고(웃음) 구걸하듯이 얘기하기도 하고, 별로 강한 척하는 게 별로 남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좀 안 아프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굽신굽신 (웃음) 하면서 그러면 좀 괜찮아요.

네 자~ 6467 님께서

‘숲디, 길을 가다가 앞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히면 서로 피해서 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 길에서 어떤 분이랑 다섯 분이나 서로 같은 쪽으로 피했어요.
한두 번 그러면 뭐야 하고 마는데, 다섯 번이나 그래서 제가 그분 팔을 접고 ‘우리 왜 왜 이러죠’ 이러면서 멋쩍어하고 마주 보며 웃었어요.
그리고는 하나 둘 셋 하면 저는 오른쪽 그쪽은 왼쪽 맞춘 다음에 각자의 길을 갔답니다.
마지막에 교통사고 안 나게 잘 피해가세요. 정겹게 인사도 했어요.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아~ 길에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긴 한데, 다섯 번씩이나 어~ 되게 가위바위보 하면 끝이 안 날 두 사람이었을 것 같네요. (웃음)
재밌었겠다. 뭔가 특별한 인연이었던 거 아닐까요? 혹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무튼 알겠습니다. 재밌는 또 시간을 보내셨네요.

자~ 5637 님께서

‘드디어 차를 바꿨어요.
그동안 타고 다니던 차가 너무 커서 제가 차를 끄는건지 차가 저를 끄는건지 했거든요.
제가 작아도 너무 작아서 운전할 때 뒤에서 보면 마치 (웃음) 무인 자동차처럼 보이기까지 했다니까요.
앞으로 저의 발이 되어 줄 새 차와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 아주 또 체격이 좀 굉장히 왜소하셔서 뒤에서 보면 차가 자동으로 (웃음) 움직이는 저처럼 보였다고 하네요.

차~ 자기한테 어울리는 차 이런 거 그런 게 있을까요?
저는 어떤 차가 어울릴 것 같아요? 여러분, 저는 차가 없으니까 경차, 저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제가 몰고 싶은 차는 짚차예요. 짚차.
굉장히 또 몰고 싶은~ 멋있잖아요. 뭔가 그런 것들이 좀 타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저와 어울리는 어떤 차가 뭐가 있을지 한번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주세요.
참고는 안 할 거지만 아무튼(웃음) 궁금하네요. 왠지 그걸로 저에 대한 인식, 이미지 같은 거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 우리는 음악을 듣겠습니다.
이지영의 ‘봄의 기적’ 그리고 임수빈 님의 신청곡 자우림의 ‘샤이닝’.

[00:10:05~] 이지형 – 봄의 기적

[00:00:00~] 자우림 – 샤이닝 (*다시듣기에서 노래 안 나옴)

[00:10:26~]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딸꾹이는 삶 – 김안

‘일상을 대본으로 만든다면, 얼마나 우스울까.
희극과 비극이 딸꾹질처럼 멎지 않고, 물 한 컵 들이켜고, 이불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선 이제 내게 닥쳐올 불행들의 목록을 생각해 보다가도, 다시 벌떡 일어나고.
하긴 유행 지난 철학서처럼 사는 삶을, 읽지 못해 무릎께만큼 쌓인 잡지들처럼 결국엔 버려질 삶을 굳이 옮겨 적을 필요야 하다가도, 하물며 시쯤이야 하다가도, 아빠, 바람 불어, 머리가 자라는 것 같아~
가을, 베란다 창문을 활짝 열어 놓고서 그 앞에 앉아 있는 둥근 등의, 둥근 머리의, 가느다란 머리카락의 소리를 아, 나는 평생 벗을 수가 없겠구나,
이 몸뚱이에 붙은 작디작은 몸뚱이의 소리를, 말에 접붙은 아직 문법 없는 말 아닌 소리를, 하다가도, 이건 내 몫이 아닌 것도 같고, 때론 다른 이의 삶만 같아서~

비겁하게 거룩하구나. 우리들의 잘 길들여진 분노와 행복처럼, 간만(干滿)처럼, 강박처럼. 그러니 삶, 저녁이면 딸꾹딸꾹, 세탁기 돌고, 보일러 돌고, 밥통 울고, 살고 잘 뿐.’

[00:12:32~]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에 들어와

서울 전자 음악단의 ‘꿈에 들어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김안 시인의 ‘딸꾹이는 삶’ 이었습니다.

[00:12:59~]
음악의 숲 인별로 0088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다시 읽을수록 마음에 착 달라붙는 시라서 음숲에서 나누고 싶었어요. 읽을 때마다 지금 내 인생을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딸꾹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도 하게 되고요.’

이렇게 또 많은 분들이 음숲 인별(@fmforest) 혹은 또 미니 문자로 글들을 추천해 주시는데, 어~ 너무 그 제가 이렇게 읽어드리면서 확실히 교감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좀 드는 것 같아요.

뭐 글을 보내실 때 자기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이런 글과 함께 추천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동시에 저도 그 어떤 순간을 나누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 역시 좀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고 그래서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문득도 듭니다. ‘숲을 걷다 문득’ 이어서 그런 건지 참 이 시간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도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도 들어가는 길에 다시 한번 좀 더 자세히 이렇게 들여다보면서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00:14:22~] Cranberries – Zombie (크랜베리스 – 좀비)

크랜베리스의 ‘좀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0~]
1992 님께서

‘숲디 형 저는 초딩 남학생인데요.
제가 전에 다니던 학원에 기가 막히게 예쁜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애가 저보고 사귀자고 고백을 하는 거 있죠? 그래서 아싸 오늘부터 1일이다 싶었는데, 그녀가 폰을 떨어뜨리는 바람에(그녀, 그녀라는 표현을 쓰는 게 웃기네요) 휴대폰이 고장이 나서 연락이 두절돼 버렸어요.
심지어 그 아이는 이사를 가버렸답니다. 저와 그 여자아이는 만날 운명이 아닌 걸까요?’

(웃음) 기가 막히게 예쁜 여자 아이가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저보고 사귀자고 고백을 했다고요?
그래요~ 만날 더 기가 막히게 예쁜 친구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웃음) 그래요 아~ 귀엽네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한테 사연을 받아본 적이 있었나~
아무튼 이렇게 또 늦은 시간에 사연 나눠줘서 고맙고, 그 다른 또 좋은 친구와 만나면 1일 또 멋진 1위를 기념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0821 님께서

‘숲디 전 반대에 엄청 잘 끌리는 스타일이에요.
특히 외형적으로 저랑 완전 반대인 사람을 좋아해요.
아무리 잘생긴 사람도 저와 조금 닮은 구석에 있으면 별로 설레지가 않아요. 하도 좋아하는 얼굴이 뚜렷해서 친구들이 텔레비전 보다가 저 사람 딱 네가 좋아할 스타일 같은데 하면 거의 다 맞아요. 다들 반대에 끌리나요? 아니면 닮은 사람에게 끌리나요?’

일단 뭐 반대, 어~ 근데 얼굴이 반대인 건 뭐죠? (웃음) 얼굴이 어떻게 반대일 수가 있지? 뭐 닮았을 수도 있겠지만 닮지 않았다고 해서 반대인 건 아니잖아. 그래요~ 얼굴이 반대인 건 뭘까?
음~ 여러분들은 어떤 편이신가요? 나와 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편이신지, 아니면 내가 뭔가 이렇게 안 가진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저는 근데 뭐 누구나 그럴 것 같은데 반반 아닌가요? 어떤 지점에서는 나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좋고 어떤 부분은 좀 나랑 달랐으면 좋겠다.
뭐 이를테면 내가 고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갖고 있지 않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는 것 같고, 아니면 같은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저는 뭔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뭔가 확 다른 지점이 있는 그런 분들께 좀 끌리는 것 같아요. 그런~ 남녀를 떠나서 그런 사람들한테 항상 매력을 느끼고 좀 동경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 있잖아요.

자~ 1294 님께서

‘숲디 안녕, 숲디 안녕~ 저 볼링 치고 왔는데요.
원래 40점 정도 치지만 89점을 찍었어요.
스트라이크도 두 번이나 하고요, 잘 쳐지니까 너무너무 신나는 거 있죠? 덕분에 기분 좋게 음숲 듣습니다.’

89점이면 잘 치는 거죠?
저도 잘 몰라서, 이게 뭐 몇 점이 잘 치는 건지 볼링, 아~ 볼링 저는 되게 못 치는데 항상 꼴등해요. 누구랑 하든 간에 하면 제가 꼴등 항상 하고 근데 재밌더라고요. 재밌기는~
볼링만 쳤다하면 이 엄지 손가락 쪽에 이렇게 알이 배겨가지고 힘들긴 한데, 갑자기 볼링 얘기하니까 저도 좀 치고 싶네요. 늦게까지 하는 볼링장이 있긴 한데 피곤해서 안 하겠습니다. (웃음) 볼링 덕분에 음악의 숲을 기분 좋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괜히 기쁘고 그러네요.

자~ 우리는 음악을 듣겠습니다.
정수연 님, 정미영 님, 0931 님, 4242 님, 6597 님, 5365 님, 4810 님, 1452 님, 7132 님, 3344 님, 0322 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권진아의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00:19:09~] 권진아 –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권진아의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듣고 오셨습니다.

4073 님께서

‘숲디 저는 네 살 쌍둥이 딸들 재우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음숲 다시 듣기도 하는데요. 애들도 숲디 목소리가 좋은지 듣다가 스르르 잠이 들더라고요. 이젠 딸들이 먼저 새 소리 듣는다고 ‘숲을 걷다 문득’ 새 소리 듣는다고 틀어달라고 해요. 그리고 웃긴 건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를 따라한다는 거. 특히 포인트 ‘좋겠다. (웃음) 좋겠다’를 아주 그럴싸하게 해서 매일 배꼽 잡습니다. 아가들 자장가가 되어주는 숲디 고마워요.’

아~ 아이들이 따라 한다고, 그만큼 귀에 이렇게 쏙 들어온다는 뜻이겠죠. 되게 되게 기분 좋네요. 되게 뿌듯하고. 아이들의 자장가 같이 또 음악의 숲의 ‘숲을 걷다 문득’을 좋아한다고~ 그래요~ 한번 꼭 보고 싶네요. 좋겠다~ 따라하는 거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웃음) 이거 나중에 한번 저희 공연을 보러 오셔야겠네요.

9349 님께서

‘집에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우는데요, 요즘 제가 소파에 비스듬이 누워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고양이가 휴대폰 화면과 제 얼굴 사이에 도넛처럼 동그랗게 자리를 잡고 눕네요. 으악~ 압박감이 상당해요. 그리고 휴대폰 화면을 다 가려요. 다른 가족들에게는 안 그러는데 유독 저한테만 그러네요. 올라와서는 그릉그릉 거리는 거 보면 기분이 좋은 것도 같은데~ 저를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카펫 정도로 아는 건 아닐까요? 토토로가 된 기분이에요. 제발 뛰진 마!’ (웃음)

사진을 보니까 정확하게 휴대폰과 얼굴 사이를 가리게 앉아 있네요. 어~ 고양이~ 고양이 요즘 참 주변에 키우시는 분들 많은데. 왜 예전에 그랬잖아요. 제가 고양이들한테 사랑을 참 많이 받는다고. 어느 집 고양이든 간에 저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뭔가 전생의 고양이였나 싶을 정도로(웃음) 진짜로 고양이들이 왜 이렇게 막 머리부터 해서 몸통을 이렇게 다리를 이렇게 비비면 비비면서 지나가면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느 집을 가든 고양이 키우는 집만 가면 저한테 그렇게 꼭 애정 표현을 해요. 그래서 아 내가 고양이랑 뭐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음~ 귀여운 고양이들, 근데 저는 고양이 좋아하는데 남의 집 고양이만 좋아해요. 왜냐하면 털이 너무 많이 날려서 제가 키우기는 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참깨와 솜사탕의 ‘키스 미’.

[00:22:20~] 참깨와 솜사탕 – 키스미

참깨와 솜사탕의 ‘키스미’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휴 키이스의 ‘스태리 나잇’.

[00:22:48~] 휴 키이스 (Hugh Keice) – Starry Night (휴 키이스 – 스태리 나잇)

[00:23:5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옥수사진관의 ‘하늘’ 이라는 곡입니다. 2007년에 나왔던 앨범의 3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이 앨범을 이렇게 듣고 있으면 그냥 되게 마음이 굉장히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뭔가 ‘어떤 날’ 예전에 ‘어떤 날’이라는 그룹도 떠오르기도 하고 ‘들국화’도 떠오르기도 하고요. 참 뭔가 제 마음을 이렇게 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분들이셔서 오늘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뭔가 사람을 보고 있으면 어떤 하늘이 떠오른다거나, 어떤 자연의 풍경들이 떠오르는 그런 사람에 대한 좀 뭔가 그런 사람들을 좀 떠올려 볼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옥수사진관의 ‘하늘’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1~] 옥수사진관 – 하늘

sns


19030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정승환 – 다시, 봄
  • [00:06:32~] Katy Perry – Roar
  • [00:11:51~] 이한철 – 봄날의 합창 (Feat. 킹스턴 루디스카)
  • [00:12:10~] 이정 – 말리꽃 (원곡가수 이승철)
  • [00:13:28~] John Lennon – Love (Remastered 2010)
  • [00:15:28~] 프롬 – 낮달
  • [00:19:37~] Sara Bareilles – Manhattan
  • [00:24:35~] 트리탑스 –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 [00:26:35~] Coldplay – The Scientist

talk

인터넷 카페에 가입할 때나 친구들과 재미삼아 하는 백문백답 중에는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급식에 나오는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맨 먼저 먹습니까? 아니면 제일 나중에 먹습니까? 대답에 따라 ‘기회를 잘 잡는 사람’이다 ‘신중한 사람이다’ 판단과 해석이 들어가는데요.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얘기할 순 없죠.

마음 속에 가득한 감정도요 바로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고, 아끼고 아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시나 정답은 없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든 나중에 먹든, 마음을 바로 표현하든 아껴서 하든 중요한 건 그 순간 내가 가장 행복하면 된다는 거죠.

지금 듣든 다시 듣기로 듣든 행복한 쪽을 택하시면 되는데요. 이건 어떨까요? 듣고 또 듣기! 살짝 욕심 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정승환 – 다시, 봄

3월 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다시, 봄’ 듣고 오셨어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셔서 안 틀려고 했는데 틀 수밖에 없었습니다.(흐흐)

황경희 님 그리고 김순옥 님, 전예원 님, 백선아 님, 김서윤 님, 4810 님, 0519 님, 8906 님 외에 일흔두 분 가량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해주셨어요. 오늘 첫 곡으로 한 번 열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은 뭔가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갈 때나 학교 다닐 때 급식에 좋아하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뭘 제일 먼저 먹나요? 저는 아껴서 먹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약간 나중에 먹으려고 일부러 그냥 콩나물 하나 더 집어 먹고 그러다가 이제 마지막에 맛있는 걸 딱 먹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 표현하는 것도 마음에 드는 표현을 바로바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좀 맡겨놨다가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뭐 좋은 거 특히 좋은 거 좀 싫은 감정은 말 안 하는데 좋은 건 그냥 바로바로 말하는 편이었거든요.언제부터인가 좀 아끼게 된 것 같아요. 좀 남발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칭찬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너무 자주 하면 동어 반복이 되면 조금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칭찬은 들을수록 좋으려나? 아무튼 뭔가 좋은 얘기는 약간 좀 아껴서 하는 편이 된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신가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더더더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00:04:28~]
3492 님께서

‘5년 동안 정말 좋아했던 친구가 있는데요. 며칠 전 외국으로 연수를 떠났어요. 짧으면 2, 3년 아니면 더 오래 있다가 올 수도 있다네요, 좋아한다는 말을 나중에 꼭 해줘야지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게 속상합니다, 고백 해보고 보냈어도 후회했을까요?’

5년 5년이면 참 긴 시간일 텐데, 그래요 좀 말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너무너무 아껴도 안 되는 것 같은데 뭐 아낀다기 보단 용기가 좀 없었던 것도 있을 거구요. 겁도 나셨을 텐데, 혹시라도 다시 돌아올 때쯤에도 마음이 여전하면 그때는 정말 미련 없이 혹은 지금은 마음이 그때 딱 그 상황에 왔을 때 당시에는 마음이 없어도 내가 널 좋아했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본인도 좀 시원하고 속도 그럴 것 같아서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기약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사연과 신청곡은요 정말 아끼지 말아주세요. 지금 바로바로 떠오르시는 대로 보내주시고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2~] Katy Perry – Roar (케이티 페리 – 로어)
(음악은 나오지 않고 선곡표에는 Frank Zt Zhong – Roar Ringtone로 표기되어 있음)

케이티 패리의 ‘로어’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뭔가 이렇게 흥이 돋는 그런 노래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45~]
0628 님께서

‘전 출근할 때마다 네비와 경쟁을 해요. 출발하면서 최소 시간으로 검색을 하고는 네비가 가라는 대로 안 가고 제가 찾아낸 골목길로 간답니다. (숲디 : 내비를 왜 사신 거예요?) 네비는 계속 ’경로를 벗어났습니다‘를 외쳐서 시끄럽지만 처음에 검색한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숲디는 운전을 못하니 이런 기분 모르죠?’

무시하는 건가요 지금? 아니 네비를 왜 사신 거죠?(흐흐흐) 네비와 경쟁하기 위해서? 그래요 경로를 벗어났지만 네비가 예측한 시간과 길보다 더 빠른 길을 찾아갔을 때 또 어떤 쾌감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이런 기분은 모르는데, 뭐 운전할 때 말고 왜 어플 같은 걸로 이렇게 길 찾는 어플로 저같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또 내비게이션 같은 게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찾다가 어! 왠지 이쪽 골목으로 가면 더 빨리 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돌아서 가게 하지? 라고 생각이 들어서 좀 이렇게 골목을 가로질러서 가면 더 빨리 도착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는 또 그것대로의 기쁨이 있습니다. 정말 몸을 굴리면서 얻는 쾌감은 더 배가 아닐까 싶은데요.(하하) 저도 승부욕이 있어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또 이렇게 얘기를 해봤네요.

[00:08:11~]
백슬기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프로 혼밥러입니다. 시내에 나간 김에 규카치를 혼자 구워 먹었는데 옆 테이블은 친구들끼리 와서 규카치 나눠 먹더라고요. 작은 화로에 개인 고기 한 점씩만 올려서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혼자 먹으면 하루를 혼자서 다 쓸 수 있는데!’(하하)

이 사연 보내시면서 마지막에 눈물 또르르 흘리신 것 같은 이분은 왜 일까요? 그래요 뭐 삼겹살보다는 혼자 먹을 수 있을 만한 메뉴일 것 같아요 규카치가~ 삼겹살 집에서 혼자 구워 먹고 하면 약간 정말 혼밥 마스터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혼밥 굉장히 즐기거든요. 즐긴다라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이제 국밥을 좋아하다 보니까 국밥집에서 그냥 혼자 먹을 때 많아요. 이모 여기 하나 주세요. 이러면서 이렇게 뼈다귀 해장국 가면 여기 뼈다귀 하나 주세요. 그냥 뼈다귀 하나 고 주시고 그렇게 하는데 규카츠 이런 데는 안 가봤네요. 이런 집에서 혼자 먹는 거는 음…

언제 한 번 삼겹살은 혼자 좀 슬플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왜냐하면 제가 고기를 못 굽거든요. 제가 고깃집에서 친구들이나 이렇게 가면 정말 제가 굽고 싶어서 왜냐하면 가만히 있기 뭐 하니까 내가 구울게 이러고 이제 구우면 제가 고기 굽는 걸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은 맡겨요. 근데 이제 그다음부터는 저한테 그다음부터 저한테 맡긴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육즙 킬러라고 육즙이 그냥 사라져요. 제가 굽는 순간 육즙이 완전 증발해버리는 그래서 저한테 고개를 안 맡깁니다.

[00:10:02~]
8051 님께서

‘목욕탕에 가서 몸무게를 쟀는데 1kg가 불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동안 먼지만 수북이 쌓여있던 자전거 운동기기를 꺼냈어요. 오랜만에 타려니 무릎도 아프고 시간도 잘 안 가네요. 계속 타야 되는데 더 잘 할 수 있겠죠?’

아 1kg 면은 뭐 밥만 먹어도 늘었다 줄었다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도 운동하는 게 좋긴 하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집에서 그걸 타시거든요. 저는 솔직히 어머니께서 그걸 오래 안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몇 달째 꾸준히 매일매일 하고 계세요.

근데 어머니가 이제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자전거만 계속 타고 있는 게 아니라 tv를 보시더라고요. 근데 tv도 예능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이종격투기를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항상ufc를 항상 이렇게 틀어놓고 보시는데 저보다 더 선수들 잘 아시고요, 저 사람은 그 그라운드 그래플링이라고 하나? 그래플링이 특기야 하시면서 같이 이렇게 좀 뭔가 이렇게 뜨거운 그런 기운으로 운동을 하시더라고요, tv 같은 거 보시면서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아니면 휴대폰으로 뭔가 재밌는 영상 같은 걸 보면서 하거나 그러면 조금 재미를 좀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동 꼭 꾸준히 잘 해나가서 1kg 불은 만큼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는 음악을 듣겠습니다. 이한철 피처링 킹스턴 루디스카의 ‘봄날의 합창’ 그리고 이정의 ‘말리꽃’ 나가수 버전입니다.

[00:11:51~] 이한철 – 봄날의 합창 (Feat. 킹스턴 루디스카)
[00:12:10~] 이정 – 말리꽃 (원곡가수 이승철) (노래는 안 나옴)

[00:12:25~] 숲을 걷다 문득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은 욕망의 세계다. 거기에서 우리는 너의 있음으로 나의 없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 믿고 격렬해지지만, 너의 있음이 마침내 없어지면 나는 이제 다른 곳을 향해 떠나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반면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진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겨려가 있는데 없음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00:13:28~] John Lennon – Love (Remastered 2010) (존레논 – 러브)

존레논의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크으으 참 좋네요!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학평론가 신영철 씨의 영화 평론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정수아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영화 러스트 앤 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쓴 글이라고 해요.‘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금사빠로서 저의 지나간 사랑을 돌아봤는데요. 숲디랑 요정님들도 각자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글인 것 같아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대로 좀 이렇게 뒤를 좀 돌아보게 해주는 글이 아니었나 싶어요. 욕망의 세계에 속했을까? 사랑의 세계에 속해 있었을까? 뭔가 참 멋있어요. 없음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이런 말들이 참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의 있음이 나의 없음을 치우는 것이 아닌 서로의 없음을 알아보는 것이 사랑의 세계다 이런 말을 하는데 나는 어느 쪽에 속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욕망을 좀 얻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런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의 어떤 사랑 혹은 뭐든 간에 그런 것들을 좀 나눠주시면 또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3349 님과 8051 님의 신청곡 프롬의 ‘낮달’

[00:15:28~] 프롬 – 낮달

프롬의 ‘낯달’ 듣고 오셨습니다.

[00:15:52~]
0821 님께서

‘2월 어느 날에 생일이었던 친구의 뒤늦은 생일 파티를 했어요. 친구의 케이크를 사면서 숫자 초를 사려고 하는데 한 살을 적게 사야 할지, 그냥 저와 같은 나이로 사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결국 제 나이와 같이 사갔더니 친구가 왜 한 살 많게 사왔냐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더라고요. 원래 나이가 좋은 이 친구 내년부턴 동생으로 삼아야겠어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빠른 년생 친구 주변에 다들 있으시죠? 괜히 생일만 됐다 하면 뭐 형이라 불러라 이러면서 그러는데 그 유승우 씨가 빠른 년생이셔가지고 얼마 전에 또 생일이셨어요. 근데 뭐 또 장난으로 형이라고 불러라 어쩌라 이랬는데 절대 형이라고 안 부르죠.(흐흐흐흐)

근데 이게 저는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사회로 나와 보니까 이게 좀 족보가 꼬이는 것 같더라고요. 뭐 빠른 연생이신 분들은 이제 같은 연도에 태어난 분들과도 친구고 그리고 이제 원래 학교 다니면서 했던 친구였던 친구들과도 계속 친구고 그러니까 셋이서 만났을 때는 좀 애매해지는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뭐 한 두 살 차이야 다 친구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00:17:14~]
김수라 님께서

’친구랑 오랜만에 보드게임 카페에 다녀왔어요. 부루마블이라고 주사위를 던져서 이동하면서 세계의 도시들을 사고 걸리면 돈을 지불하는 게임 아시죠? 둘이서 그걸 했는데요. 제가 서울에 걸리는 바람에 게임 룰도 잘 모르던 친구한테 진 거 있죠! 친구가 얼마나 놀리던지 그래도 오랜만에 재밌었어요.‘

보드게임 카페 저는 한 번 가봤는데 아 거기서 저는 별로 재미없더라고요. 재미가 없어서 그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이제 친구들이랑 이런 거 갖고 오면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브루마블 게임 저도 룰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상하게 모든 게임을 제가 다 못 해서 게임에 대한 좋은 추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00:18:13~]
9543 님께서’아침 일찍 일이 있는데 도통 잠이 안 오네요. 사실 제 20대를 함께 보낸 사람과 헤어진 지 두 달째인데 괜찮은 줄 알았던 마음이 휑한 게 싱숭생숭해서요. 괜히 함께 여행했던 사진들을 들춰보고 있어요.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재고 따지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나누고 열심히 사랑하고 또 상처 준 사랑의 순간들이 이 새벽처럼 조용하고 외롭네요. 누운 지 3시간 만에 결국 에이 몰라! 잠 안 오면 안 자면 되지! 하고는 차 한 잔 끓여 라디오를 켰는데요. 따뜻한 차와 숲디 목소리에 그래도 마음이 조금 차분해집니다. 이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피하지 않으려 합니다.‘

힘든 감정들을 이제 피하다 보면은 나중에 또 한꺼번에 더 밀려올 수도 있으니까 그때그때 이렇게 마주하는 편이 어쩌면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근데 그게 참 감당이 쉽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뭐가 됐든 우리 9543 님께서 생각하신 것들을 선택하신 것들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라디오 들으시면서 그래도 좀 잠시라도 마음 한 켠이 가라앉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사라 바렐리스의 ’맨해튼‘

[00:19:37~] Sara Bareilles – Manhattan (사라 바렐리스 – 맨해튼)
사라 바렐리스의 ’맨해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04~]
2235 님께서

’간만에 집을 발칵 뒤집고 청소했어요. 언젠가 쓰겠지 하고 매년 묵혀뒀던 것들을 죄다 버리고 옷이나 가방은 지인들에게 나눠줬어요. 덕분에 방이 훨 넓어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미니멀 라이프까진 아니더라도 욕심 없이 살고 싶은데요. 큰일이네요. 벌써부터 방을 다시 채울 예쁜 것들이 눈에 밟히고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데 나 좀 말려줘요 숲디이!!!‘

이분은 미니멀보다는 새로운 게 필요하셨던 거 같은데 이제 봄을 맞이하면서 정리 대청소 하시는 분들 꽤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이상하게 좀 예민해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제 방이나 집에 그냥 곳곳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좀 대청소까지는 아니어도 좀 정리를 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고 보니까 좀 마음이 좀 편하긴 했는데 제가 이게 약간 정리병이 좀 있어서 정리를 해놓고 자꾸 확인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오히려 그게 좀 스트레스가 될 때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저는 뭐가 많은 거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뭐든 간에 딱 필요한 것만 있고 딱 그렇게 그냥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게 저는 좋은 것 같습니다. 뭐가 많으면 정리가 돼도 정리를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막 정리를 하다가 저는 나는 미니멀리즘을 약간 지향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어요. 아무튼 제 얘기였습니다.

[00:21:46~]
6323 님께서

’숲디 저 남자한테 까였어요. 대차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거절당한 건 처음이라 새롭고도 슬프네요. 기분이 참으로 꿀꿀했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좀 괜찮아지네요. 저도 모르는 새 오늘도 과거가 되어 있겠죠? 괜찮은 사람 만나라고 응원해 주세요!‘

음…까였다(흐흐) 고백을 거절해 본 적이나 뭔가 거절 당해본 적이 다들 있으시겠죠? 그래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도 과거가 돼 있을 테니까 힘내시고 다른 괜찮은 사람 만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22:27~]2189 님께서

’같이 일하다 보면 일을 못해도 잘 알려주고 싶은 사람과 왜 이런 것도 못 해 라며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으로 나뉘잖아요.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 중에 후자인 사람이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만 같이 일을 하면 할수록 짜증을 유발해요. 저만 그렇게 느낀다면 저의 문제겠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느끼는데요. 짜증 섞인 말투로 일을 알려주고 나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렇게 되고 마네요. 제가 나쁜 건지 짜증과 후회를 반복하는 회사 생활에 조금 지치는 나날입니다.‘

그렇죠 사람들 만나다 보면 이제 아무래도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때가 많은데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뭐 일 못해도 좀 알려주고 싶은 사람과 좀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 근데 그 뭔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은 짜증을 유발하는데 사람은 진짜 괜찮을 때 그러니까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 사람한테 내가 뭐라 하면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것 같고 아 이 사람이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은 참 좋은데 약간 좀 같이 일할 때 좀 짜증이 나고 그러면은 화내기도 뭐 하고 아예 이 사람이 좀 못 돼 먹은 사람이면 아예 그냥 무시하고 막 짜증도 내고 하면 되는데 그런 게 가장 좀 답답한 순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감내해야겠죠. 최대한 좀 화도 덜 내려고 하고 본인이 좀 답답하다는 걸 좀 아는 사람이면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그렇죠 조금 조금은 좀 참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00:24:15~]
김용중 님께서

’숲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못 살겠어요. 트리탑스희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 것들아’ 신청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어어 되게 재밌는 노래네요! 음악 듣고 올게요.

트리탑스의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00:24:35~] 트리탑스 –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5: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 라는 곡입니다. 2002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제가 콜드 플레이를 처음으로 알게 됐던 곡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중학생이었나 그랬을 텐데 저랑 좀 음악 취향이 유일하게 비슷한 한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콜드 플레이라는 밴드를 소개시켜주면서 처음 알게 되었던 당시에는 굉장히 저한테 충격적이었던 곡이고 또 밴드였어요. 그래서 저의 어떤 추억이 담겨있기도 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콜드 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35~] Coldplay – The Scientist (콜드플레이 – 더 사이언티스트)

sns


19030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Robin Thicke – Blurred Lines (Feat. T.I. & Pharrell)
  • [00:04:46~] Ed Sheeran – Shape of You
  • [00:08:25~] 정밀아 – 꽃
  • [00:08:25~] 성시경 – 니 곁이라면
  • [00:09:44~] 민채 – 봄의 판타지
  • [00:11:23~] Belle & Sebastian – Little Lou, Ugly Jack, Prophet John
  • [00:16:10~]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 [00:21:41~] 안녕하신가영 – 겨울에서 봄
  • [00:22:13~] 정키, 거미, Sisqo – Without You
  • [00:24:12~]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어느 영화 속 주인공이 말합니다.
‘야구는 집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좋아.’
야구에서는 타자들이 공을 치는 곳을 홈베이스라고 하죠. 점수를 내기 위해서 다시 밟아야 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많은 선수들이 얘기합니다. 홈으로 돌아올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라고요.

오늘 아침, 타석에 서는 야구 선수들 못지않게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거웠을 거고요, 삼진 아웃을 당한 것처럼 일이 뜻대로 잘 안 풀렸을 수도 있는데요. 지친 하루의 끝, 다시 홈을 밟는 것만으로도 집에 무사히 잘 돌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행복한 집으로 돌아온 우리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값진 점수를 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Robin Thicke – Blurred Lines (Feat. T.I. & Pharrell) (로빈 띠크 – 러드 라인스)

3월 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로빈 띠크의 ‘러드 라인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어느 영화 속에서 그런 말을 했대요. ‘야구는 집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좋다’ 사실, 저는 야구를 잘 몰라서 그 규칙도 잘 모르는데, 유일하게 아는 거는 출발한 곳을 다시 돌아와야 점수를 얻는 게임이라는 것 정도만 아는데, 오늘 또 마침 뭔가 타석에 서 있는 야구 선수들 못지않게 또 힘든 여정을, 하루를 보내셨을 텐데… 고생하셨고요.

오늘 또 월요일 마무리 단계에서 음악의 숲을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한 시간 동안은 천천히 급하지 않게 그냥 이렇게 나긋나긋 걸어도 되니까 함께해 주시기를 바랄게요.

[00:03:01~]
2779 님께서
‘회사에서 과장님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여전히 마음이 무거워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사서 들어왔는데요. 빨대로 쭉쭉 마시면서 음악의 숲을 들으니 오늘 하루 잊고 지낸 행복이라는 감정이 조금 되살아나네요~’

아… 맥주 드시면서, 맥주를 빨대로~? 어… (웃음) 그래요, 뭐 뭘로든 간에 맥주를 드시면서 음악의 숲 또 들어주시니까 감사하고, 아하… 하루에 딱 끝나는 지점에서 맥주 마시면서 이렇고 있으면 아무리 그 하나 하루가 고단했어도 정말 잠시 동안은 좀 이렇게 기지개 켜듯이 좀 몸이 풀리는 것 같아요. 그런 시간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하루를 보내고 다시 집에 돌아온 것처럼 이곳도 여러분들께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하루를 보내고 오셨는지 같이 나눠주세요. 신청곡도 보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Ed Sheeran – Shape of You (에드시런 – 쉐이프 오브 유)

에드시런의 ‘쉐이프 오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6~]
8601 님께서
‘숲디, 개강했어요. 방학 동안 아침에 자서 낮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는데 이제 시차를 바꿀 때가 되었네요.
혹시 나만의 시차 적응 방법이 있나요?’

음…시차 적응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제. 글쎄요~ 여러분들만의 뭔가 방법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음…일단 늦게 자는 거 떠나서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서 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이 좀 늦게, 아니 일찍 오는… 그런 것 같아서, 참 그게 어렵습니다.(웃음) 반드시 필요할 때만 그렇게 쓰고요, 보통은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려고 하는 편이긴 한데…

개강하고 이렇게 하셨으니까, 아직까지는 잠이 늦게 오실 거예요. 근데 잠을 몇 시간 못 자더라도 일찍 일어나시면 좀 패턴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0821 님께서
‘숲디, 야식이 먹고 싶을 땐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어요.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운동을 하면 대체 몇 배로 더 건강해지는 걸까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 야식이 먹고 싶을 때 너튜브를 틀어놓고 트레칭 풀세트를(웃음) 하고 나니 피곤해서 숟가락 들 힘도 없네요.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 문자를 쓰고 있어요. 칭찬해 주세요~’

야… 이것도 사실 보통 의지 아니면 못 하는 걸 텐데.
‘야식이 먹고 싶을 땐 오히려 스트레칭을 한다. 그러면 숟가락(웃음) 들 힘도 없어진다.’

크으…먹고 싶을 때 운동하는 거 쉽지 않을 텐데…음…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면, 좀 약간 좀 지나치게 힘들게 하면, 입맛이 오히려 없는 것 같아요. 좀 시간이 지나야 밥도 먹고 하는데, 음…그래요, 진짜 이거는 뭐 제가 감히 칭찬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한여경 님께서
‘숲디, 우리 집에 봄이 왔어요. 엄마가 전통시장에 다녀오셨는데 봄나물 천지라며 냉이를 정말 많이 사오셨어요. 그 양이 우리 집 가장 큰 소쿠리에 다 담지 못할 정도예요. 이걸로 냉이 무침, 냉이국, 냉이 된장찌개 해먹으려는데, 2주 정도는 냉이만 먹게 생겼네요. 그래도 집안 가득 냉이 향이 정말 좋네요. 진짜 봄이 왔어요~’

아…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냉이가 진짜 엄청 많네요. 크으… 저도 냉이 좋아하거든요. 냉이 무침, 냉이국… 냉이 된장찌개 특히 좋아하는데. 어… 봄을 알리는 또 향기, 집안에 가득 냉이 향이 퍼지셨다고 합니다.

음~ 갑자기 냉이 된장찌개가 되게 먹고 싶네요. 지난주에 우리 그 우거지 시래기, 다크 그레이 그거(웃음)… 그때 이후로 냉이 된장국을 또 먹고 싶습니다.(웃음)
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3743 님의 신청곡, 정미라의 ‘꽃’ 그리고 2343 님의 신청곡입니다. 성시경의 ‘니 곁이라면’.

[00:08:25~] 정밀아 – 꽃

[00:] 성시경 – 니 곁이라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방송분에는 나오지 않음)

[00:08:5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봄바람
천상병
봄철이 되어
봄바람이 쏴 분다.
세상이 온통 날아갈 것만 같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쉽게스리 풀려나올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봄바람이 한가하게 불었으면 한다’

[00:09:44~] 민채 – 봄의 판타지

민채 ‘봄의 판타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천상병 시인의 ‘봄바람’이라는 시였습니다.

[00:10:12~]
정아림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짝사랑할 때의 저를 생각해 봤는데 너무 공감되는 시라서 함께 나눠봅니다. 저는 봄은 연애의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봄바람이 부는 좋은 날엔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게 표현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모두의 마음에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러게요. 우리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봄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바람을 좀 담은 어떤 시였던 것 같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이렇게 보고 있으면, 그 어떤 소년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어…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데 굉장히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참 우리 아림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봄바람’ 같은 이런 시 읽고 있으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벨 앤 세바스찬의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9485 님의 신청곡입니다.

[00:11:23~] Belle & Sebastian – Little Lou, Ugly Jack, Prophet John (벨 앤 세바스찬 –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벨 앤 세바스찬의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듣고 오셨습니다.

[00:11:49~]
8180 님께서
‘숲디, 그런 말 들어본 적 있어요?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리면, 그 사람과 뽀뽀하는 상상을 해보라고. 정말 몸서리 치게 싫다면 그 사람은 친구일 거라고요. 제겐 5년된 남사친이 있는데요. 성격도 너무 잘 맞고 좋은 사람이다보니 그 친구한테 많이 기대게 되고 밤마다 전화하고 싶고 계속 연락하고 싶더라고요. 근데 그 친구와 손을 잡고 연애하는 상상을 하면 너무 이상하고 소름 돋아요. 이런 제 감정, 우정일까요? 사랑일까요? 저 정말 헷갈려요~’

(웃음) 아, 스킨십을 상상함으로써 이제 사랑과 우정을 구분하는 방법이 또 있구나…그래요? 음~ 근데 뭐 그게 상상했는데 이상하고 소름 돋으면 우정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뽀뽀하는 상상했는데 너무 싫었는데, 어쩌다가 정말 만약에 했어요, 근데 좋으면은 좋은 거 아닌가? 약간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남녀 간의 친구가 있다고 믿지만, 엄청나게 깊은 우정을 별로 믿지 않는 편이어서, 저는 그냥 뭐 그런 분들 보면 그냥 언제든지 사랑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음…모르겠습니다. 잘 구분해보시길 바랄게요. (웃음)

5637 님께서
‘그닥 가깝지도 않은 지인이 갑자기 얘기하더라고요.
‘어제 의왕-가천 간 고속도로 타고 어디 갔어요?’
헉, 그걸 어찌 알았을까… 깜짝 놀라 물었더니 서울 가는 길에 톨게이트에서 제 차를 봤다는 거 있죠. 늘 다니는 곳도 아니고 잠깐 스쳐 지나가는 그런 곳에서 아는 사람, 아니 아는 차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진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진짜 세상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진짜 세상 좁네요,(웃음) 얘기 들어보니까. 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게 아니라 차를 마주쳤는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차를. 음… 그것도 자주 지나가는 길도 아닌데 그럴 때 좀 무서울 것 같아요. 좀 어디서나 조심해야겠다는(웃음) 생각도 들 것 같고. 저는 그런 우연한 만남은 별로 살면서 마주쳐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아무튼 신기합니다.

0514 님께서
‘맑음과 흐림을 한꺼번에 겪은 하루였어요. 복직 신청서를 내러 사무실에 갔다가 새로 입사한 스물다섯 예쁜이가 저를 제 나이보다 대략 열다섯 살 적은 나이로 봐주어서 완전 뿅하고 날았는데요. 점심 약속이 있어서 자주 가던 식당에 갔더니 사장님이 2년 전에는 제가 너무 예쁘고 어려 보였는데 지금은 나이 듦이 보인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한 몇으로 보이냐 물었더니, 글쎄 제 나이보다 더 플러스해서 말씀하시는 거 있죠? 저 내일 당장 새치 염색할 거랍니다, 밝은 황금색으로.’

아…(웃음) 누군가의 눈에는 굉장히 어려 보이고, 누군가의 눈에는 좀 나이가 들어 보이고…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신입사원 분은 그냥 사회생활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었을지도(웃음)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되게 어려 보인다는 사람이 있고… 저는 진짜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굉장히 동안이거든요. 아닌가?(웃음) 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데…어…아니라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별로 없구나’ 를 깨달았습니다.

어… 저는 굉장히 제가 고등학생 같다고 느낄 때가 많아가지고(웃음)… 근데 다른 분들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제 뭐 말투나 처음의 인상 같은 것들 때문에 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냥 외모만 놓고 봤을 때는 정말 어려 보인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자~ 음악을 듣고 와야 할 것 같죠? 이지희 님의 신청곡 가을방학의 ‘속아도 꿈결'(웃음) 듣고 오겠습니다.

[00:16:10~]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가을 방학의 ‘속아도 꿈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6:38~]
2907 님께서
‘책 읽으면서 라디오 듣다가 라디오에 집중하려고 책을 접었는데, 책 뒷면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당신의 자기 비난 지수는? 헛, 저는 10가지 문항 중에 6개나 해당이 되네요.’

사진도 이렇게 함께 보내주셨는데, 제가 한번 이렇게 10가지를 한번 읽어볼게요.

1번은 이제 나의 부족함이나 무능함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2번, 실수를 하거나 중요한 일을 실패하고 나면 우울함과 자책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
3번, 화가 날 때는 재빨리 평온함을 되찾으려 애쓴다.
4번, 모든 이들에게 항상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5번, 매번 다이어트나 금연에 실패하는 내 모습이 지겹다.
6번, 종종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남겨진 듯한 느낌이 든다.
7번, 우울한 기분이 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생각한다.
8번,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내 모습을 바꾸고 싶다.
9번, 내가 이중인격자처럼 느껴져서 괴로울 때가 있다.
10번, 가끔 쉬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 멈추면 남들보다 뒤쳐질까 두렵다.

이렇게 10가지가 있고요, 10가지 이제 문항이 있고, 거기에 해당되는 것들을 이제 고르면…두 개까지는 양호한 거고요, 3개에서 5개 사이는 경고고, 6개에서 10개 사이면 심각하다는 거라고 합니다.

음~ 지금 보니까 저도 이렇게 해봤는데, 저도 좀 심각하네요. 저는 한 7개 정도(웃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자기 비난… 요즘에 특히 이제 굉장히 자기 비난, 자기 혐오 이런 것들이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많은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요. 그게 제 주변에서도 굉장히 스스로 자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음…저도 역시 이렇게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데 한번 이따가 좀 제대로 읽어보면서 저도 한번 체크해봐야겠네요.(웃음)

2350 님께서
‘저는 우울하거나 힘든 날에 꼭 하는 게 있어요. 그건 바로 혼자 방에 들어가 태블릿으로 영화 ‘시월애’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을 하는 건데요. 너무 청승맞은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의 90년대 감성이 묘하게도 너무 설레고 아프고 하더라고요. 몰입해서 보고 나면 마음에 머금어졌던 감정들이 싹~ 하고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꼭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요. 모두들 우울한 날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겠죠?’

우울할 때… 스스로 이제 극복하는 방법들, 뭐가 있을까요? 지난번에도 우리 이런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거의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뭐… 가만히 있는 게 힘들 때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그…조용한 곳을 이제 그냥 목적지 없이 그냥 마냥 걷는 산책 같은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 그리고 저도 뭐 맥주 한잔 하고 이런 거 좋아해서 집에서 혼자 그냥 술 한잔 하고 딱~ 기분 좋게 잠들거나 이런 것들, 그런 것도 굉장히 스트레스 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음…근데 너무 많은 음주는 안 되겠죠, 혼자서.(웃음)

6892 님께서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 한 지 4년 차가 됐어요. 요즘 사람 권태기라고 하나요? 원래는 엄청 밝고 누구하고나 잘 어울리는데, 요즘은 친한 친구를 만나도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도 하나도 기쁘지 않고 뭔가 숙제처럼 만나는 기분이에요. 예전처럼 진짜로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진심으로 웃어줄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관계의 권태기… 저는 아직 사실 그렇게 겪어보지는 못한 것 같은데,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겪고 계시는 분들 또 겪었던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잠수라고 하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서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도 연락을 안 한 채로 잠수 타시는 분들 많으신것… 꽤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음, 사람에 대한 권태기를 갖는 시기가…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그냥 있는 그대로, 숙제처럼이 아닌, 그냥 정말 나로서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말할 수 있는, 또 그걸 들어줄 수 있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정말 복 받은 인생인 것 같아요. 그 상태로 꼭 돌아갈 수 있기를, 또 그런 마음을 갖고 또 그런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분명히 또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고요.

우리 힘내시라는 뜻으로 우리 음악 또 한 곡 들려드릴게요. 6557 님의 신청곡입니다. 안녕하신가영의 ‘겨울에서 봄’.

[00:21:41~] 안녕하신가영 – 겨울에서 봄

안녕하신가영의 ‘겨울에서 봄’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정키와 거미와 시스코가 함께한 ‘위드아웃 유’.

[00:22:13~] 정키, 거미, Sisqo – Without You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러브’라는 곡입니다. 저는 밥 딜런의 버전으로 굉장히 익숙한 곡이었는데, 아델의 버전이 또 굉장히 많은 사랑을 최근에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아델이 부르면 어떨까 하고 들어봤는데, 역시나 아델의 색깔로 멋있게 잘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가, 그냥 가사를 찾아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요즘에 좀 제가 꽂혀 있는 아델 버전의 곡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이 노래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일러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12~]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아델 – 메이크 유 필 마이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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