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스페셜DJ: 유승우]

set list

  • [00:01:49~]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 [00:05:02~]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 [00:08:13~]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 [00:00:00~] 박보람 – 혜화동(혹은 쌍문동)
  • [00:09:59~] 이승환 – 화양연화
  • [00:11:58~] 곽진언 – 자유롭게
  • [00:00:00~]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 [00:17:30~] 산울림 – 둘이서
  • [00:00:00~] Keane – Sea Fog
  • [00:21:50~] UB40 – Homely Girl
  • [00:23:07~] 선우정아 – 백년해로

talk

실연당한 친구에게 한 번쯤 건네봤을 거고요, 이별하고 나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야! 괜찮아. 세상은 넓고 남자도 여자도 많아!’

뭐 맞는 말이지만 정작 당사자의 마음은요, 드라마에 나온 이 대사가 정확할 겁니다.
‘세상이 넓고 남자가 많으면 뭐 하냐구요.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데…’

일도, 사랑도, 결국 중요한 건요. 내가 좋아하는 그것, 그 사람과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지는 거. 마음이 짠! 하고 통하는 건데요.

세상은 넓고 주파수는 많지만, 아시죠? 여깁니다. 새벽 한 시, 이 시간에 딱! 원하는 노래가 짠! 하고 나오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유승우입니다.

[00:01:49~] 정재형 – 지붕 위의 고양이 (Feat. 장윤주)

3월 1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오늘 첫 곡은 정재형의 ‘지붕 위의 고양이’ 였습니다. 장윤주 씨랑 같이 부른 것 같아요. 목소리가 들렸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주 음악의 숲을 함께 걷게 된 스페셜 숲지기 유승우입니다.

정재형 선배님 저도 참 좋아하는데 첫 곡으로 들어서 굉장히 좋았고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 이틀째입니다. 어제 진짜 많이 떨었거든요. 좀 내가 잘하고 있나 계속 확인받고 싶어서 막 말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좋게 들어주신 분들은 감사하고, 조금 아쉽다 싶었던 분들께는 오늘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00:03:07~]
5920 님이 보내주셨어요.

‘이력서를 세 군데 썼는데요. 정말 들어가고 싶은 회사는 탈락하고 나머지는 붙었어요. 친구는 제가 붙은 회사에 탈락해서 저한테 부럽다 하는데 마치 삼각관계처럼 저는 아쉬운 마음으로 다른 곳만 바라보게 되네요. 그래도 생계는 중요하니까 일단 일하면서 다시 도전해야겠죠?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꼭 들어가고 싶은 데는 잘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사랑도 그렇지않나요? 꼭 내가 좋아하면 나 안 좋아하고.. 다른 얘기지만. 무슨 법칙처럼 항상 이렇게 되는데 그래도 나머지 붙으신 거 보면 꽤 유능하실 것 같고 재능이 있으실 것 같은데.. 네. 뭐든 간에 응원합니다.

자. 오늘도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이고요.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2~]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베리 매닐로우 – 캔트 스마일 위드아웃 유)

베리 매닐로우의 ‘캔트 스마일 위드아웃 유’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9~]
2893 님이

‘저는 얼굴이 보름달 같아서 늘 사진 찍을 때마다 보정을 최대치로 하고 찍는데요, 항상 제 얼굴 결과물은 좋은데 같이 찍는 사람들은 턱이 너무 뾰족하게 역삼각형으로 나와서 저랑 사진 찍는 걸 피해요. 저도 사람들이랑 같이 사진 찍고 싶은데 보정은 포기 못하겠고.. 이런 제 마음 아실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한 보름달 하거든요.ㅎㅎ 제가, 약간 자랑인가? 동안 소리 좀 듣습니다. 좀 젖살도 아직도 안 빠지는 것 같고 볼살도 꽤 많고 그래서 보름달 소리를 좀 듣는데 저는, 저는 완전 공감합니다. 보정.. 저희 회사에서 제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이렇게 앨범 자켓 같은 사진들을 보정을 해줘요. 근데 저는 이게 난가? 좀 볼이 좀 보름달 같아야 난데.. 싶은 마음에 괜히 부끄럽고 하는데 완전 공감해요. 이런 마음 압니다. 그래도 나중에 나이 먹으면 좋대요. 동안 소리 많이 듣고…ㅎㅎ

[00:07:03~]

그리고 9757 님은

‘오랜만에 양대천길을 따라서 한강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어요. 목적지를 향해가는 자동차들, 다리의 불빛들 등등 멋진 야경을 보며 씽씽 달리고 왔는데요. 두 시간 동안 타고 왔더니 마음도 시원해지고 비록 다리는 너덜너덜 제 다리가 아닌 것 같았지만 끝겨울 바람을 제대로 만끽하고 왔네요.’

자전거, 저 자전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거의 매일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 전 집 앞이 서울숲이라 봄이나 여름 그리고 조금 춥지 않은 가을 이때는 걷는 산책보다는 자전거를 타고 저도 라이딩을 즐깁니다. 양재천도 되게 좋잖아요. 양재천 이제 벚꽃이 흐드러질 텐데 봄에 또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길 바랍니다.

자 이제 노래 좀 듣고 오려고요.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박보람의 ‘혜화동’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00:08:13~]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00:00:00~] 박보람 – 혜화동 (혹은 쌍문동)

[00:08:33~] 숲을 걷다 문득

산다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듯, 공항에서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듯. 어떤 것은 약속대로 왔고, 어떤 것은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왔고, 어떤 것은 약속을 잊은 듯 오지 않았다. 그것은 사랑이기도 했고, 행복이기도 했고, 꿈이기도 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것도 오지 않는 날에는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고 다행히도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갔다.

[00:09:59~] 이승환 – 화양연화

듣고 오신 노래는 이승환의 ‘화양연화’ 였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한여름 작가의 여행 에세이 ‘만나지 않은 것보다 만난 것이 더 좋았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yso731010 님이 추천해 주셨는데요.

‘숨 쉬고 먹고 자고 생각하고 무심한 듯 지나가는 평범한 일상에서 어느 날 마주하게 되는 뜻밖의 깨달음, 그 평범함이 주는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글이라 보내봅니다.’

이렇게 추천해 주셨어요.

그렇죠. 기다림에 대해서 또 얘기도 하는 것 같고, 그게 사랑이기도 했고 행복이기도 했고 꿈이기도 했다는데 저는 그 뒤에가 좀 와 닿았어요. 다행히도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갔다. 이게 다행인지 모르겠어서 좀 와 닿았거든요.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다 지나가겠지만 계속 영원토록 그 감정 뭐 그 느낌 이런 게 남아 있을 순 없을까? 하는 마음에 이게 다행인가?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싶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네. 노래 한 곡도 듣고 올게요. 곽진언의 ‘자유롭게’ 듣고 오겠습니다.

[00:11:58~] 곽진언 – 자유롭게

[00:11:58~]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9349님이 신청해 주신 곽진원의 ‘자유롭게’ 그리고 이어서 1452님이 신청해 주신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듣고 왔습니다.

좋네요. 저 사실 처음 들어봤거든요? 그리고 좀 찾아봤는데 노래 들으면서 되게 최근 노래였어요. 2018년 12월쯤에 나온.. 감사합니다. 좋은 노래 알아가네요. 덕분에.

음악의 숲, 저는 유승우입니다.

[00:12:54~]

9117 님이

‘요즘 너무 의욕이 없어서 문제예요. 실용무용과 진학을 희망하는 고3이라 매일 운동도 해야 하고 연습도 열심히 땀 흘리며 해야 하는데 슬럼프가 온 건지 지쳐버린 건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어요. 좋아서 선택한 춤인데 요즘은 연습도 수업도 귀찮기만 해요. 운동도 안 한 지 오래됐구요. 대학 입시에 부담감 때문일까요? 어떻게 하면 예전에 의욕 넘쳤던 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힘들기만 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음… 저도 그래요. 저도 음악이 그냥 너무 좋아서 사실 그 뭐 직업을 선택할 때 여러 이유들이 있잖아요. 뭐 하고 싶어서 한다거나, 할 수 있는 걸 한다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데 저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의욕 넘쳤고.. 저도. 그랬는데 때로는 음악이 진짜 듣기 싫을 때도 있고 소음 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 막 고요를 찾고 싶을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항상 모르는 일 같아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어떡하지? 이런 거..ㅎㅎ 힘내시고요.

[00:14:23~]

0821 님은

‘쇼핑 앱에 들어가서 뭐 살 만한 거 없나 뒤적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는데요. 무려 50퍼센트나 세일! 그치만 그럼에도 살짝 부담 가는 금액이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이번 달 카드값과 다음 달 예상 지출을 생각하면서 몇 개월 할부가 적당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안 사면 0원! 이란 말이 번뜩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그래~ 지구는 둥글고 세일 기간도 돌고 도는 법이지. 이런 생각에 마인드 컨트롤 후 어플 끄고 마음 편히 음숲 듣고 있습니다.’

쇼핑.. 쇼핑 좋죠. 많은 분들이 또 쇼핑을 이제 기분 전환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고 쇼핑 재밌는 것 같아요. 저는 옷 안 산 지 꽤 오래됐는데.. 근데 50% 세일이면 혹할 만하네요. 다음에 60% 세일 하거나 이러면 또 그때 더 좋은 상품 사시길 바랍니다.ㅎㅎㅎ

[00:15:35~]

그리고 0628 님은

‘승우 씨 또래인 막내 딸이 요즘 오춘기인가 봐요. 학교 다니면서 생전 속을 안 썩였는데 무슨 일인지 방에도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말도 잘 안 하네요. 그 나이 때에도 가끔 그럴 때 있나요? 어떻게 해줘야 도와주는 걸까요?’

으흠.. 어떻게 해줘야 도와주는 걸까? 저는 17살 때 이제 집에서 나와서 혼자 살았기 때문에 어~~ 요즘에 어머니 아버지 뵙고 막 조금 다투고 이런 기억이 없어요. 근데 저도 지금까지 같이 살고 있다면 감히 예컨데 많이 다퉜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랑도.. 그 당연함에서 오는 투정도 부리고. 왜 이렇게 당연할까요? 부모님이. 너무 감사한 존재인데..

그래서 좀 제 생각에 도움을 드리자면 그냥 냅두셔도 될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도 좀 가지면서 여러 생각하고 뭐 이러면 안 되는 데 이럴 수도 있고 그냥 혼자만의 시간 좀 주시면 왠지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한 해 안에.. 점점 그럴 것 같습니다. 오춘기라는 말은 또 처음 들어보네요 저는. 오춘기 잘 이겨내실 거예요. 막내 따님ㅎㅎㅎ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 듣고 올게요. 산울림의 ‘둘이서’ 그리고 킨의 ‘씨 포그’ 듣고 오겠습니다.

[00:17:30~] 산울림 – 둘이서

[00:00:00~] Keane – Sea Fog (킨 – 씨 포그)


산울림의 ‘둘이서’ 9575 님이 신청해 주셔서 들었고요. 킨의 ‘씨 포그’ 듣고 왔습니다. 산울림 노래를 가사가 너무 좋아서 오랫동안 아끼는 노래라며 신청해 주셨는데, 되게 뭐랄까요? 김창완 선배님 노래를 들으면 좀 과감한 것 같아요. 가사 같은 것이 되게 직설적이라고 느껴지고 그냥 표현을 편하고 과감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와 닿지 않나 싶은 노래였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8:40~]

4810님이

‘사람들이 저를 피해요. 저희 회사 여자 화장실에 세면대가 하나뿐이어서 점심시간에 양치질을 하려면 암묵적인 눈치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제가 거울 앞에 있으면 쓱 보고 다들 그냥 갑니다. 옆에서 같이 닦아도 되는데 말이죠. 알고 봤더니 제가 양치질을 너무 오래 해서 그렇대요. 저만 몰랐는데 오래 닦기도 하고 많이 헹구기도 하나 봐요. 다들 열 번씩 헹구는 거 아닌가요? 이 불편한 진실을 알고 난 요즘 이젠 제가 사람들을 피해 열 번씩 마음껏 헹구고 있습니다. ’

열 번 헹굴 수 있죠. 네. 열 번 헹굴 수 있어요. 다른 분들한테 피해를 주면 그건 또 배려의 문제이긴 하지만 뭐 그렇게 큰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요. 열번 헹구는 게ㅎㅎㅎ네. 뭐 그럴 수 있어요. 4810님. 마음이 되게 여리고 착하신 분인 것 같아요.

[00:19:47~]

그리고 4867 님이

‘3월 말에 이사 예정이라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전 남친이 선물했던 라디오를 발견해서 음악의 숲을 듣고 있어요. 헤어진 지 3년 정도 됐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잘 지내는지 연락하고 싶어지는데 참아야겠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3년 정도 됐다. 헤어진 지.. 제가 참 복면가왕라는 프로그램 패널을 한 2년 정도 했었는데요. 김현철 선배님이 뭐 승우야 연애는 하냐? 막 이런 것도 물으시고ㅎㅎㅎ 되게 많은 조언들 그리고 많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근데 그중에 이제 첫사랑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시는데 첫사랑은 뭐 헤어진 지 2년이 되고 3년이 되고.. 그거 헤어진 거 아니다.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래요? 2년이면 잊을 때도 되지 않았나? 이렇게 하는데 경험담이신가? 그건 모르겠지만ㅎㅎ 뭐 생각이 난다면 헤어진 게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고, 그리고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면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좀.. 뭐 나쁜 건 아니니까 잘 지내는지 연락하고 싶은 거는 좋은 것 같아요. 연락해 보세요, 해 보시고 3년 정도면 또 달라진 새로워진 서로가 있을 거고 거기에서 또 새로 오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고 편하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또 노래 듣고 올까요? 0309 님이 신청해 주셨고요. 야근하는 분들과 함께 듣고 싶다네요. 유비포티의 ‘홈리걸’ 듣겠습니다.

[00:21:50~] UB40 – Homely Girl (유비포티 – 홈리 걸)

[00:22:1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선우정아의 ‘백년해로’ 라는 노래입니다.

음~~제가 저번 주말에 선우정아 씨의 공연을 다녀왔어요. 근데 뭐 노래 잘하시는 거는 익히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노래 너무 잘 듣는데 이번에 소극장 콘서트여서인지 곡을 썼던 뭐 비하인드 스토리나 이런 쪽으로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근데 ‘백년해로’ 얘기를 들으면서 진짜 누나 사랑꾼이네, 이러면서… 너무 듣기 좋았어요.

이제 또 벚꽃도 필 테고 슬슬 봄이 찾아올 테니까 이런 달콤한 노래 들으시면 어떨까 해서 준비해 봤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유승우였고요.
여러분, 저보다 더 좋은 밤 되세요.

[00:23:07~] 선우정아 – 백년해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