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3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정승환 – 비가 온다
  • [00:05:21~] 김범수 – 위로
  • [00:10:36~] Nothing But Thieves – If I Get High(나띵 벗 띠프스 – 이프 아이 겟 하이)
  • [00:11:24~] A Great Big World – You(어 그레잇 빅 월드 – 유)
  • [00:14:32~] 이소라 – Rainy Days And Mondays(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 [00:18:24~] Chet Baker – Time After Time(쳇 베이커 – 타임 애프터 타임)
  • [00:25:03~] Paloma Faith – Love Me As I Am(팔로마 페이스 – 러브 미 애스 아이 앰)[00:28:40~] 왁스 – 부탁해요
  • [00:29:23~] The Smiths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더 스미스 –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 [00:31:20~] 김건모 – 미안해요

talk

벌들의 하루는 단순해 벌집을 나서는 순간 꽃을 찾는 일에 온 힘을 쏟거든. 벌은 꽃을 해치지 않고 꿀을 딴다고 해 꿀을 채집한 자리에는 열매가 열리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거야.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면 주변의 모든 것이 망가지고 무너지겠죠?함께라는 걸 잊지 말아야 상대를 챙길 줄도 알게 될 테고요.
그 마음이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로 오는 거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정승환 – 비가 온다


8월 3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에 ‘비가 온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프닝에 제 노래를 트는 게 이제 조금은 익숙해지는 것 같아서 원래 처음에는 항상 쑥스러워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정승환에 뭐 듣고 오셨습니다.’이렇게 하는 게 좀 뻔뻔하게 하게 되네요.


‘함께라는 걸 잊지 말아야 상대를 챙길 줄도 알게 되고 그 마음이 나에게로 돌아온다.’ 이런 이야기를 오프닝에서 해봤는데 벌들, 마치 벌들이 꽃을 찾으러 가고 꽃에서 이제 꿀을 딸 때 꽃을 해치지 않는, 심지어 그 자리에 열매가 뭐 벌 때문에 열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사실 산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함께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지만 상대를 챙긴다는 게 누군가에겐 굉장히 버거운 일이기도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적어도 꽃을 해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죠.


[00:03:41~]
5788 님께서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요. 덕분에 저를 괴롭혔던 고민이 해결됐어요. 신기하게도 제 얘기를 듣다가 친구가 툭 던지는 말들이 저한텐 큰 위로가 되고 해결이 되더라고요. 친구에겐 그저 가벼운 말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말 덕분에 저는 엉켜있던 생각이 정리되었던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이게 바로 친구 좋다는 거죠.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한 말일지 모르지만 그 말에 쉽게 상처받기도 하고 쉽게 감동 받기도 하고 그러는데 오히려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고사실 이렇게 좀 복잡하고 힘든 날에 아니면 그런 요즈음 어떤 사람을 찾게 되기 마련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그 안에서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뜻하지 않게 위로를 받고 정리가 되기도 하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우리 5788 님께서는 좋은 하루를 보내신 것 같네요.

친구를 잘 둔 것 같습니다. 혹시 내가 무심결에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천천히 잘 걸어봐야겠죠.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같이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김범수의 ‘위로’


[00:05:21~] 김범수 – 위로


김범수의 ‘위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 어떤 일들이 있으셨는지 만나볼게요.

[00:06:16~]
0806 님께서
‘저 돼지 꿈꿨어요. 꿈에서 하루 종일 새끼 돼지를 품에 안고 다녔는데 진짜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돼지가 엄청 말랑말랑했거든요. 근데요,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어떤 가게에서 돼지 인형을 파는 거예요. 이건 운명이다. 생각하고 바로 사버렸어요. 앞으로 저의 애착 인형이 될 것 같아요. 인형 사고 신나서 찍은 사진 몇 장 보내드릴게요. 밥 먹는 순덕이랑 신문 보는 순덕이에요.’ (웃음)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근데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닌가요? 돈가스 옆에 돼지 인형을, 밥 먹는 마치 동족을 먹는(웃음) 그런, 그런 거 아닌가요? 밥 먹는 순덕이랑 신문 보는, 신문 보는 사진도 있고요.(웃음) 근데 돈가스는 좀 너무한데요? 알겠습니다.

자, 우리 돼지꿈 꾸셨다고 근데 복권을 안 사시고 저기 돼지 인형을, 이렇게 또 순수한 요정님을 뵙네요. 뭐 학생 요정이실 수도 있구요. 돼지 인형이 진짜 귀엽게 생겼어요, 진짜 돼지같이 생겨가지구(웃음) 되게 귀엽습니다.


2586 님께서
‘오늘은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의 선물을 골랐어요. 괜히 울컥하고 마치 파노라마처럼 함께한 시간들이 생각났어요. 지금은 선물과 함께 줄 편지를 쓰는 중인데 왠지 모를 쓸쓸함이 커져가고 마음은 더 슬퍼지는 밤이네요.’

친구가 유학을 간다고 또 선물을 사셨군요. 지금 혹시 우시는 거 아니시죠? 가서도 자주 연락하면 되니까 얼굴 보기 힘들어도 연락이 좀 중요할 것 같아요.

이야 근데 이렇게 또 친구 유학 간다고 정성스럽게, 저는 제 친구 유학 갈 때 그냥 잘 가라는 말만 했는데(웃음) 역시 정말 이 정성, 정성스러운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에.
편지 잘 따뜻하게 쓰시고 친구 잘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자 7142 님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왼쪽 눈에 다래끼가 뿅 눈이 한쪽만 팅팅 부어서 안대를 하고 다녔어요. 주변에서 다들 걱정을 해줘서 안과를 가야 할 것 같긴 한데 어렸을 때 눈에 뭐가 났던 걸 엄청 아프게 짰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 일단 약만 먹었는데 내일은 가라앉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 다래끼. 저도 음악의 숲 초창기에 다래끼를 심하게 앓았었는데
그 저의 첫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래끼가 엄청 크게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굉장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어서 아…정말 그냥 약으로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제발, 째지 않았으면 좋겠다, 했는데 약으로 가라앉지도 않고 병원에서 이거는 빼도 박도 못하고 그냥 집도를 하겠다,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했는데 이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주변에서 너무 겁을 줘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아프지가 않았어요. 그러니까 비명 한 번 나오지 않고 그냥 입 꽉 깨물고 그냥 참으면 될 정도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겁도 많고 엄살도 많거든요.(웃음)근데 이런 제가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는 거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7142 님도 저랑 같은 케이스이기를 바라면서 아, 무엇보다 약으로 가라앉기를 바랄게요.


혹시 수술을 하셨거나 혹시 약으로 가라앉았다면 또 음악,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짜 가라앉았으면 좋겠네요. 어후… 우리 음악 들을까요. 두 곡을 이어서 듣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네요. 나띵 벗 띠프스의 ‘이프 아이 겟 하이’ 그리고 어 그레잇 빅 월드의 ‘유’

[00:10:36~] Nothing But Thieves – If I Get High(나띵 벗 띠프스 – 이프 아이 겟 하이)

[00:11:24~] A Great Big World – You(어 그레잇 빅 월드 – 유)

나띵 벗 띠프스의 ‘이프 아이 겟 하이’ 그리고 어 그레잇 빅 월드의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축하해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네요.

[00:12:18~]2052 님께서
‘오랜만에 들렀어요. 반가워요, 숲디. 저는 여름 내내 서해 대전을 준비했어요. 밤에 붓글씨 연습할 때 항상 음악의 숲을 틀었는데 집중이 정말 잘 되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짜잔 대회에서 특선을 받았어요. 고마워요. 음악의 숲 덕분이에요. 앞으로도 이 시간 함께 하면서 열심히 글 쓸게요.’


이야 축하드립니다. 우리 음악의 숲 최초의 서예 요정님. 대회가 아니고 대전이라고 하니까 뭔가 느낌이 좀 묘하네요. 굉장히 권위 있는 느낌 그 시간 동안 음악의 숲을 틀어주셔서 저희가 되려 고맙습니다. 아무튼 진짜 축하드리고 이야 붓글씨(웃음) 특선 축하드립니다.

자 0312 님께서
‘숲디, 어제는 제 생일이었어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웃음이 끊이지 않아 더욱 행복했던 하루였어요.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선물과 축하를 받으면서 나도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느꼈어요. 오늘 숲디의 하루도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였으면 좋겠어요.’


이야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가 또 이렇게 되길 빌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사랑으로 가득해지는 것 같네요. 생일 축하드리고 또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한테 축하, 또 선물 받으면 뭔가 뭉클해지기도 하잖아요.


저도 이제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우리 팬분들께서 많은 축하를 해주셔서 진짜 생일 때마다 아…정말 나는 노래를 (웃음)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어쨌든 가수로서 열심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또 그 축하와 어떤 선물 또 이런 것들 사랑 덕분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소라의 ‘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00:14:32~] 이소라 – Rainy Days And Mondays(레이니 데이스 앤 먼데이스)
[00:15:52~]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정말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이기도 하고 요즘에 이상하게 매일매일 듣게 되는 분이에요.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이라는 노래인데요.

요즘에 이상하게 제가 재즈 위주로 음악을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그 뭐라 해야될까? 그 뭔가 트리오, 트리오의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그런 예전, 예~전에 재즈 뭔가 라이브 현황 같은 음악들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뭔가 전자음이 안 들어간 음악을 요즘에 좀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재즈라고 국한 지을 수는 없지만 어쿠스틱한 음악? 근데 그 안에서 요즘에 재즈가 좀 그중에서도 쳇 베이커 요즘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은데 저의 어떤 근황 ‘저는 요즘 이런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이런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 노래를 준비를 해봤어요.

또 얼마 전에 조금 되긴 했지만 쳇 베이커 영화 ‘본 투 비 블루’도 아마 영향을 줬던 것 같기도 한데 쳇 베이커 이분의 특히 목소리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가. 딱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진짜 ‘본 투 비 블루’ 같은(웃음)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요즘 같은 날씨, 또 새벽에 어울리는 음악이라고도 생각이 되어서 제가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도록 하죠,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00:18:24~] Chet Baker – Time After Time(쳇 베이커 – 타임 애프터 타임)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죠, 쳇 베이커의 ‘타임 애프터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이제 노래를 막 하다가 트럼펫 연주가 나오면 그때는 정말 기분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요. 쳇 베이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느낄 수 있는 그 두 가지 맛인 것 같아요.

쳇 베이커의 목소리가 가진 매력과 그가 연주하는 트럼펫의 어떤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 결을 재즈 이 음악 한 곡 한 곡마다 들을 수 있다라는 게 쳇 베이커의 음악에서 듣는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어떤 두 개의 감상, 두 개의 맛 이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들께도 좋은 음악이셨길 바랍니다. 자 이렇게 해서 숲의 노래 만나봤고 오늘 또 이제 여러분들의 이야기 이어서 만나볼게요.

[00:20:10~]
지금 새로운 시작을 앞에 두신 분들이 계시네요. 방혜림 님께서
‘중국어를 전공하는 중국어 요정이에요. 저 내일 중국어로 떠나요. 1년 동안 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하게도 중국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돼서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 전액 무료예요. 늘 바랐던 기회라 열심히 준비했는데,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기분이 이상한 거 있죠?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되고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잠시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그래도 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겠죠? 낯선 땅에서도 음악이 숲 통해서 매일 위로 받을 거예요. 저의 중국 생활 응원해 주세요.’


중국어. 1년 동안 중국에, 너무 멋지네요.
학비, 기숙사비, 생활비가 다 무료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늘 바랐던 기회여서 또 이렇게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버린 또, 대단하십니다.
그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적응하기 어렵고 하겠지만 그 안에서 음악의 숲이 아주 작은 어떤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힘들고 그럴 때 음악의 숲에서 크고 작은 웃음과 위로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좋은 경험 많이 쌓으시고 거기서도 음악의 숲에서 같이 걸을 수 있기를 바래볼게요.

자 이혜리 님께서
‘개강과 동시에 사범 알바를 시작하게 됐어요.네, 사범님 할 때 그 사범이요. 저 4단이거든요. 관장님이 제가 인상 좋다고 하시면서 일을 바로 시작했는데요. 제가 나이도 어린 건지 준비가 안 된 건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드네요. 집에서 도장까지 왕복 2시간이구요, 얼마 전에 제가 키가 작다고 ’헐, 저렇게 키가 작은데 사범이야?‘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작은 꿈이 있다면 애기들이 조용히만(웃음) 해줬으면 좋겠고 또 애기들과 더 친해지고 싶어요. 오늘도 지친 마음 숲에서 힐링합니다.‘

4단에, 사범님. 근데 어떤 종목이시죠? 태권도 일려나?
근데 뭐 태권도 사범님 중에 키 작으신 분들 많잖아요?
저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태권도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범님들이 물론 당시에 저는 커 보였지만 그렇게 키가 막 작으신 분도 계셨던 것 같거든요? 작은 꿈이 있다면 아기들이 조용히만 해줬으면 좋겠다고(웃음) 약간 이 꽉 깨물고 하는 말씀 같기도 하구요, 알겠습니다.

이야 4단. 저도 지금 시간이 지나면서 ’아, 시간이 좀 있었으면 그런 거 좀 따놓고 그럴걸‘ 이런 생각 좀 하게 되는데 이렇게 또 미리 해놓길 잘하셨네요. 그 작은 꿈들을 도장에서 이뤄나가시길 바라고요. 지친 마음 음악의 숲에서 힐링 마음껏 하시길 바랄게요.

자 1452 님께서
’숲디 저 이사했어요. 새집에서 처음으로 자는 날인데 어색해서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여기서도 어김없이 음악의 숲을 틀어놨는데 마치 어디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에요. 부디 여기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사 간 새집에서 자는 첫날 좀 이상하긴 하죠. 낯설고 마치 내일이면 다시 나가야 될 것 같고 돌아가야 될 것 같고 근데 거기서도 음악의 숲을 틀어주신다고 하셨으니까 그 전 집에서도 많이 들으셨던 것 같은데 아주 작은, 작은 부분만큼은 익숙한 느낌으로 와 닿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 잠시 혼자서 지낼 때 첫날 진짜 어색했거든요. 이 작은 방에서 낯선 공기 또 낯선 구도라고 해야 되죠? 그리고 또 바깥의 풍경들 그 안에서 이렇게 혼자 자는데 기분이 되게 묘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음악도 안 틀어놓고 그냥 이렇게 자는데(웃음) 심지어 침대도 없어가지구 그냥 바닥에서 잤어요.


책 베고 잤는데 무슨 고시생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웃음) 그때가 또 잊혀질 수, 잊을 수가 없는 그런 날인 것 같아요. 아무튼 차차 잘 적응해 나가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팔로마 페이스의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00:25:03~] Paloma Faith – Love Me As I Am(팔로마 페이스 –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팔로마 페이스의 ’러브 미 애스 아이 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5:54~]
3489 님께서
’8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어느덧 꽤 시간이 흘렀네요. 저, 내일 소개팅하기로 했어요. 사회인이 된 후 첫 소개팅이라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헤어진 그 애 생각이 더 많이 나네요. 저도 새로운 시작 할 수 있겠죠?‘


그럼요. 네, 물론 1, 2년도 아니고 한 사람과 8년 동안 만났던 거라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분명 새로운 시작 하실 수 있을 거예요.새로운 시작을 또 해야 하고요, 해야죠. 언제까지고 그렇게 어떤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안 되니까 아무튼 그 첫, 사회인이 된 후 첫 소개팅이라고 하셨는데 좋은 결과가 꼭 없더라도 어떤, 어떤 그런 것들을 떨쳐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0111 님께서
’요즘 저는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잘 그리진 못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 그리고 글씨 적는 걸 좋아하는데 이 두 개를 합쳐서 매일매일을 기록하고 있어요. 오늘이 이틀째인데 꾸준히 할 수 있길 응원해주세요. 그럼 오늘의 글과 그림 숲디에게만 공개할게요.‘


하시면서 사진과 함께 글씨를 보내주셨는데 이게 일종의 일기가 되겠네요. 그림일기이기도 하고 짧은 어떤 메모 같은 일기?가 될 텐데 이틀째 벌써 저에게 공개를 해주셨습니다.이거를 제가 읽으면 안 되는 건가 그러면? 저한테만 공개하신 거니까(웃음) 이렇게 써있어요.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나 혼자 즐기는 수밖에 없지‘ 라고 이제 옆에 찻잔과 함께 차, 컵 이렇게 그려져 있고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 없다면 나 혼자 즐기는 수밖에 없지‘ 라고 하시네요.


또 그림도 아기자기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계속 자기의 어떤 생각들, 오늘 하루의 내 문장 그리고 또 그림 이런 것들을 기록해 나가면 혼자만의 프로젝트라고 하셨지만 굉장히 이로운, 본인한테 이로운 어떤 행위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이라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또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왁스에 ’부탁해요‘ 그리고 더 스미스의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00:28:40~] 왁스 – 부탁해요

[00:29:23~] The Smiths – Please, Please, Please Let Me Get What I Want(더 스미스 – 플리스, 플리스, 플리스, 렛 미 겟 왓 아이 원)

[00:30:00~]
오늘의 밤편지
’오늘의 나, 오늘의 감정 차곡차곡 모아보기‘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오늘 하루 보내주신 수많은 이야기들, 오늘 있었던 일들 숲에서 잘 모아서 나눠봤어요. 오늘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끝 곡으로 김건모의 ’미안해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20~] 김건모 –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