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The Bird And The Bee – Heard It On The Radio
  • [00:05:17~] 윤상 – 어떤 사람A
  • [00:09:38~] 윤종신 – Slow Starter
  • [00:10:22~] 김범수 – 지나간다
  • [00:14:06~] Elliott Smith – Walts #2
  • [00:17:38~]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 [00:22:07~] Jon Brion –Theme (Score)
  • [00:22:25~] 부활 – 비밀 (Special Bonus Track)
  • [00:25:35~] 참깨와 솜사탕 – 따뜻한 것
  • [00:28:06~] 제주소년 – 머물러줘

talk

처음은 누구나 어려워.
더 떨리거나 덜 긴장되거나 마음에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그렇다고 처음을 별거 아닌 듯이 대충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익숙하지 않을 일에 조금 겁을 내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
처음 없는 사람은 없죠.


학교도 처음, 회사도 처음, 사랑도 처음.
그 떨림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지금의 내가 완성이 된 걸 테고요.
익숙함이 초심을 삼킨다곤 하지만, 우리 마음 어딘가에 분명 남아 있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The Bird And The Bee – Heard It On The Radio
(더 벌드 앤 더 비 – 헐드 잇 온 더 라디오)
8월 2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벌드 앤 더 비 의 ‘헐드 잇 온 더 라디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처음은 누구나 어렵죠.
사실, 처음이 아니어도 항상 어떤 어떤 장소에서 어떤 기회가 닿았을 때 떨리거나 하는데 단적인 예로 저 같은 경우에는 무대가 아직도 너무 떨리거든요. 특히 이제 단독 공연 같은 걸 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 무대 직전에.
근데 일단 기본적으로 겁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아무리 좀 담대한 사람이어도 어떤 처음 앞에서는 긴장을 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제가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데 되게 위로를 받았던 이야기가.
제가 어떤 형님한테 ‘겁이 좀 많은 것 같다, 제가. 그래서 좀 걱정이다.’ 라고 했는데 ‘겁이 많은 건 좋은 거라고, 그만큼 집중을 잘하는 사람인 거라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이제, 뭔가 이렇게 겁을 먹으면 더 긴장하면서 더 집중을 하잖아요. 적어도 풀어지지는 않으니까.


물론 지나친 긴장은 안 좋겠지만 ‘그래도 나는 집중력이, 집중력은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혹시 겁이 많으신 분들은 그만큼 집중력이 좋은 사람들이니까. 너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0:04:06~]

0339 님께서
‘예술 쪽 재수를 하고 준비하는 스무 살이에요. 막연히 음악이 너무 좋고 공연이 좋아서 연출과를 준비하고 있어요. 매일 과제하고 알바하느라 힘이 들고 내가 잘 하고 있나 걱정되기도 해요.
하지만 처음 꿈꿨던 대로, 버티는 하루보다 꿈꾸는 하루를 살아가도록 해야겠어요. 오늘도 위로해줘서 고마워요, 숲디.’


버티는 하루보다 꿈꾸는 하루를 살아가도록 할 거라고 하셨는데 멋지십니다. 음악의 숲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음악의 숲에서도 꿈꾸는 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많이들 아시다시피, 지금 곳곳에 태풍으로 피해 입으신 분들 이야기가 좀 들리는
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이 얼른 태풍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이야기 기다릴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들 편하게 보내주시면 됩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희 노래 한 곡 듣고 다시 여러분들 이야기 나눠볼게요. 윤상의 ‘어떤 사람 에이’


[00:05:17~] 윤상 – 어떤 사람 A


윤상의 ‘어떤 사람 에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멋진 일 해내신 요정님들 만나볼게요.


[00:06:12~]
5286 님께서
‘숲디, 저 오늘 혼밥 했어요. 누군가에겐 이게 쉬울지 몰라도, 저한텐 혼밥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혼자 밥 먹는 게 쉬운 라면집에 갔어요. 1인 좌석이라 마음 편하게 밥을 먹었네요.
숲디는 혼밥 잘하시나요?’


아~ 라면집을. 그쵸, 아무래도 라면집에서 혼밥을 첫 시도하기에는 아주 적절한 곳인 것 같아요. 저도 이제 혼밥, 많이 하고 웬만하면 밖에서 먹을 때는 거의 혼밥을 대부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진짜로 저도 처음에는 왠지 그냥 쑥스럽고 뭐랄까, 이게 ‘뭔가 이상하게 보이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처음이 어려운 것 같아요. 늘 한 번 하고 나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여행 다닐 때 뭐 혼자서 계속 밥 먹고 그러니까요. 아무튼 처음, 그 어려운 처음을 해내신 우리 5286 님 칭찬을 해드리겠습니다. 야~라면집, 라면이 갑자기 땡기네요.


[00:07:52~]
또 변혜림 님께서 ‘요즘 인생에서 노잼 시기를 겪고 있어요. 뭘 해도 재미가 없고 기운도 없어요. 그러다 조금 더 기운을 차릴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바로 항공권 결제하기요. 친구가 두바이 근처에서 일하는데 올 10월에 늦은 휴가를 쓰러 두바이에 가려고요. 그래서 난생 처음으로 비싼 항공권을 일시불로 결제했어요. 여행 계획을 세우다 보니 지루함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가 가네요. 한 번에 큰 돈을 쓰고 나니까, 돈을 벌어야겠다는 목표도 좀 명확해졌구요. 이걸로 앞으로 두 달간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야~두바이! 그쵸 사실 여행, 큰 맘 먹고 항공권 탁! 결제하고 여행 계획을 짜면 적어도 노잼 시기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요.
10월에 가신다고요? 얼마 안 남았네요. 생각보다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여행 준비 잘 하시고 모처럼 늦은 휴가 또 큰 돈 쓰는 김에 여행 아주 제대로 만끽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재밌겠다, 두바이.


[00:08:42~]
2907 님께서
‘얼마 전에 생일을 맞았어요. 그 기념으로 오늘은 친구랑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한 저를 위해 근사한 가방을 샀어요. 카드로 사면 취소할까 봐 현금 주고 샀는데 너무 비싼 걸 산 게 아닌가 후회하는 중입니다. 제가 행복했으면 된 거겠죠.’


음 친구랑 밥을 먹고 열심히 일한 저를 위해 근사한 가방, 아주 잘하셨어요.! 네~(웃음) 잘 하셨어요. 취소할까 봐, 또 현금 주고 샀다고 하는데. 본인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기도 하고. 가끔 뭐 그렇게, 자기한테 큰 돈 쓰는 거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뭐 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튼 생일, 늦었지만 축하드리고, 행복한 하루였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또 듣고 올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윤종신의 ‘슬로우 스타터’ 그리고 김범수의 ‘지나간다’


[00:09:38~] 윤종신 – Slow Starter
[00:10:22~] 김범수 – 지나간다


윤종신의 ‘슬로우 스타터’ 그리고 김범수의 ‘지나간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엔 또 잠깐 대나무 숲을 제가 한번 열어볼게요. 요정님들이 털어놓으신 비밀, 좀 만나보겠습니다.


[00:11:24~]
8180 님께서
‘숲디, 4년 동안 친구였던 남사친이 갑자기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제가 너무 외로워서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걸까요? 외로움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거겠죠? 숲디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 같나요? 섣불리 시작했다간, 우정도 사랑도 다 잃을 것 같아요.’


남사친이 갑자기 남자로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일단 제가 비밀은 (웃음) 지켜드리겠습니다. 지켜드린다고 했는데 지금 여기, (웃음) 라디오에서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글쎄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갑자기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이성 친구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음~근데. 그냥 어떡해, 어떡하죠? 그냥 계속 만나보고, 만약에 저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너무 그게 그렇게 느껴지면. 저는 뭐 제가 음악의 숲에서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저는 약간 마음을 따라가자 주의거든요.


젊은 패기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겁을 내는 게
이미 나는 그 마음이 시작됐다는 게. 어쨌든 우정에 대한 상실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럼 남은 사랑이라도 쟁취하기 위해서 뭔가를 움직임을 가져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 외로워서 그런 거라도,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무튼 뭔가 움직임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00:13:15~]
4901님께서
‘(내일) 내일은 전 남자 친구와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날이에요.
사실 친구 하기 싫은데 친구로라도 남긴 남았네요. 내일 잘 놀다 올게요.’


앞서 소개해드린 사연과는 또 정반대이신 것 같은데. 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그냥 남자 사람이 (친) 남자 사람 친구가 된 경우죠. 이건 또 뭐 개방적인 좀 뭐라 될까 쿨한, 쿨한 사람들인 것 같은데 .
아무튼 뭐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했으니까. 좋은 시간 잘 보내고 오시길 바랄게요. 역시 세상에 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네요.
아무튼 저는, 음악의 숲 DJ 숲디는 모든 우리 요정님들을 응원합니다. (웃음)

우리 음악을 또 들을게요.
2046 님께서 신청하신 앨리엇 스미스의 ‘월츠 넘버 투’


[00:14:06~] Elliott Smith – Walts #2 (앨리엇 스미스 – 월츠 넘버 투)


[00:15:24~] 코너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 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요.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라는 노래인데요.


제가 그제, 화요일이었죠? 제가 톰 미쉬 내한 공연을 다녀왔는데.
제가 사실 톰 미쉬가, 저희 회사 그 소속 동료인 샘 김. 샘 김 씨가 톰 미쉬 를 너무 좋아해서, 같이 살고 그러다 보니까 많이 옆에서 엿들었었어요.


이제 막 찾아 듣던 분은 아니었는데, 공연을 보고. 야~ 이렇게 세련될 수가 있나! 정말 컴팩트하다! 이게 뭐라 해야 되지, 딱 가감 없이 너무 예쁜 음악인 것 같은 거예요. 그리고 또 너무 섹시하기도 하고. 그래서 완전히 홀딱 반하고 왔던 뮤지션이어서요.

제가 그 공연 중에서 물론 모든 곡들이 거의 다 좋았지만. 그나마 인상,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를 또 준비를 해봤어요. 진짜 공연 내내. 공연을 보는 것보다 이 밴드들끼리 자기들끼리 합주하는 걸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느낌. 자기들끼리 놀고 있는 걸 구경하는 느낌이었는데. 여러모로 좀 느끼는 바가 많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 이, 아주 아주 세련된 음악을 제가 보내드릴게요.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00:17:38~]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톰 미쉬 – 잇 런 쓰루미)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톰 미쉬 피처링, 드 라 소울 의 ‘잇 런스 쓰루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아~정말 멋있지 않나요? 이 콤팩트한, 세련된 목소리와 또 음악.
기타를 너무너무 잘 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그 공연 오프닝을 아까 말씀드렸던 샘김 군이 했는데. 그 친구도 톰 미쉬씨를 너무 좋아했던 친구여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하는데.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갑자기 또 tmi를 또 했네요.


자 이번에는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볼 차례입니다.
저의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계시는데.


[00:09:09~]
윤신아 님께서
‘노트북을 떨어뜨렸는데 그것이 그만 발가락 위에 쿵! (아이고) 하고 떨어졌어요. 붓고 멍도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발가락 뼈가 골절! 그래서 지금 깁스한 지 나흘째랍니다. 진짜 너무 불편해요. 이렇게 한 달은 해야 한다는데 걱정입니다. 제 직업은 유치원 교사인데요. 이주 후에 운동회가 있어서 걱정이에요. 당분간 선생님들과 저희 반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해서 마음도 불편합니다.’


아 이거 생각만 해도 너무 아픈데요. 이제 걷다가 그 책상 모서리 같은데 발가락 찧어도 엄청 아픈데. 저도 이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게. 제가 그 예~전에 고깃집에서 알바를 할 때. 그 불판 있잖아요, 불판. 불판을, 이제 신발 벗고 올라가는 그 곳에서. 불판을 갈려고 이제 돌아다니다가 개를 떨어뜨렸는데 수직으로 떨어뜨린 거예요. 근데 제 엄지 발가락, 그 마디에 떨어진 거예요. 정말, 그때 진짜. 뭐 일하고 있는 중이었지만. 정말 괴성을 질렀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되게 오랫동안 아팠어요.


그때 병원을 갔어야 됐는데 병원을 안 가가지고. 지금은 뭐 괜찮지만, 병원 일단 가셨으니까 다행입니다. 골절인데 넘어갔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운동회가 있어서 좀 걱정이라고 하는데 어떡해요?
그래도 빨리 나아야죠. 하루빨리 완치하셔서, 다시 우리의 아이들과 신나게 뛰놀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랄게요. 진짜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0:20:58~]
0292 님께서
‘숲디 너무 속상해서 문자 보내요. 새로운 직장에 입사했는데 굴욕적인 말을 들었어요. 첫 출근 날부터 여자 팀장님이 저한테 한 덩치 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것도 계속, 자꾸! 열 번 넘게요. 어찌나 서럽던지. 제가 쉬는 동안 살이 좀 찌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저 대상포진으로 입원하고 그랬는데. 휴 자존감 떨어진 저를 위로해주세요. 저 열심히 건강하게 살 뺄게요.’


이거는 좀 너무했네요. 그거를 그렇게 느낀다고 해서 자꾸 입 밖으로, 아무리 자기 밑에 사람이지만. 이거는 그 팀장님이 정말 제대로 잘못을 하셨네요.

그래요 어쨌든,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저 정도 밖에 생각을 못 하는구나.’ 하시고 그냥 흘려들으시면 좋을 것 같네요. 흘려듣기 어렵겠지만, ‘아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이렇게 그냥 생각을 하시는 게 좀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자 어쨌든 건강이 중요하니까, 살 빼신다고 하셨으니까. 건강하게 다이어트도 잘 하시고. 자존감 너무 떨어뜨리지 마시구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또 들을게요.
1766 님께서 신청하신 곡입니다.
부활 피처링, 박완규의 ‘비밀’


[00:22:25~] 부활 – 비밀 (Special Bonus Track)


부활 피처링, 박완규의 ‘비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3:20~]
7154 님께서
‘숲디 저 예전에, 자발적 백수가 되었다고 무지 행복하다고 사연 보냈는데요. 기억나세요? 저는 요즘 가족을 위해 음식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얼마 전에 만든 쿠키랑 약밥 사진 투척합니다.
맛있겠죠?’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아~ 기억나죠, 자발적 백수. 제가 그, 그 표현이 약간 특이하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요즘에 또,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하면서 또 셰프의 역할을 하고 계시네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음~진짜, 그 무슨 파는 그거 같아요.
약밥, 이거 저는 잘 모르지만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쿠키, 지금 이게 제가 잘 안 보여가지구, 쿠키도 맛있어 보이고.
또 이렇게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하는 행복을 맛보고 계신 정말 부자입니다, 부자. 마음의 부자.


[00:24:25~]
0821 님께서

‘어떤 음식이 되게 당길 때가 있잖아요. 그건 그 음식에 들어있는 특정한 영양소가 필요해서 그런 거래요. 생각해보니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책을 멀리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책이 엄청 읽고 싶고. 그래서 한동안 시집을 읽고, 소설 책도 읽었더니. 이젠 충족이 되었는지 책은 거들 때도 안 보게 되요. 신체만큼, 우리의 뇌도 감성적인 영양소가 필요한가 봐요.’


우리가 어떤 음식이 땡기게 되면 그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가 필요해서 그런 거라고. 그 마음도 비슷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한동안 또 시집과 소설책을 가까이 하다가.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뭐 음식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맨날 먹으면 좀 질리듯이. 이렇게 다양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해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또 음악을 듣겠습니다. 참깨와 솜사탕에 ‘따뜻한 것’


[00:25:35~] 참깨와 솜사탕 – 따뜻한 것
[00:26:53~] 코너 <밤편지>


오늘의 <밤편지>
‘다른 건 몰라도, 마음만큼은 채워줄 수 있어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좋은 음악, 또 좋은 이야기들로 여러분들 마음이 꽉 찬 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제주 소년의 ‘머물러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06~] 제주소년 – 머물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