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4~] 종현(feat.고영배) – 가을이긴 한가 봐
- [00:04:12~] 윤종신 – 수목원에서
- [00:13:22~] 한영애 – 가을시선
- [00:19:36~] 이승환 – 가을 흔적
- [00:22:5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 [00:27:32~] 윤건 – 갈색 머리
- [00:31:52~]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34:07~] 그_냥 – 듣고 자요
talk
작가 이종산은 ‘러브’라는 이름의 식물을 키운다고 해. 이름이 ‘러브‘인 이유도 단순해. 식물의 종이 ’포켓 러브‘였기 때문이지.
작가는 궁금했다고 해. 나는 왜 이 녀석을 지극 정성으로 돌볼까? 오랜 탐구 끝에 이런 답을 내렸다고 하지. ‘우리에겐 사랑할 존재가 필요한 거 아닐까’라고 말이야.
우리는 누군가와 끝없이 연결되어 있길 원하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꽃이든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눈다는 것,
그 존재가 주는 든든함에 설명이 필요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종현(feat.고영배) – 가을이긴 한가 봐
8월 3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종현과 고영배가 함께한 ‘가을이긴 한가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작가 이종산 님께서 키우는 이제 식물, 기르는 식물의 이름이 ‘러브‘ 인데, ’나는 왜 이 녀석을 지극정성으로 돌볼까?’ 라는 고민 끝에, 우리에겐 사랑할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어떤 결론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맞는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한테는 내가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겠죠. 그게 사람이든 동물이든 꽃이든 뭔가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그러면서 연결되어 있는 느낌. 그 느낌을 자꾸만 우리는 쫓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 식물의 이름을 ‘러브’ 라고 지은 것도 되게 뭔가 로맨틱하기도 하네요. ‘러브 잘 잤어~?‘ (웃음) 식물한테 (그래…) 아무튼 굉장히 로맨틱한 이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부터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숲의 품으로> 함께 할게요.
여러분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동물들 그리고 식물들 이야기 나눠볼 겁니다. 혹시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숲의 품으로> 시작을 해 보도록 하죠. 윤종신의 ’수목원에서‘.
[00:04:12~] 윤종신 – 수목원에서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06~] <지금 숲의 품으로> 코너
그럼 지금부터 <숲의 품으로> 앞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하나씩 만나볼게요. 먼저 반려동물계의 쌍두마차 용호상박 강아지 그리고 고양이들을 소개를 해볼게요.
[00:06:05~]
수민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반려견을 키우는 집사 요정이에요. 저희 레미는 강아지 중에서도 똑똑하다는 푸들 네 살 남자 아이입니다. 저는 원래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제가 레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입장이에요. 우리 레미는요, 뭐든 다 잘 먹고 아주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아이에요.제가 슬퍼할 땐 옆에 와서 가만히 쳐다보다가 슬금슬금 와서 제 다리에 앉아요. 마치 위로해 주는 것처럼 요. 레미 칭찬하려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사랑하는 우리 레미 사진 같이 보내요‘
하시면서 귀여운 푸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드라이브 하면서 찍은 사진도 있고요,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있는 사진도 있고. 뭐든 잘 먹고 똑똑하고 시작부터 자랑으로 이제 시작을 했습니다. 슬퍼할 때 위로해준다는 얘기가 되게 신기하네요. 내가 이렇게 혼자서 슬퍼하고 있을 때 강아지가 와서 아무 말 없이 (물론 말 못 하지만) 가만히 쳐다보면서 옆에 앉아주고, 근데 이거 은근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영상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멀뚱멀뚱 이렇게 쳐다보는 약간 윙크도 하는 것 같네요. 자~ 첫 번째, 첫 번째 우리 <숲의 품으로> 사연 만나봤고.
예린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고3 요정이에요. 사진을 보내보는데요. 보시면 혀를 낼름하고 있는 게 딸인 콩이고 그 옆이 엄마인 연두에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저희 집 뽀시래기들은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총총총 달려와서 꼬리 흔들며 아침 인사를 해줘요. 덕분에 아침부터 웃어요. 아~ 이건 진짜 숲디도 봐야 해요! 정말 귀여워서 미치거든요.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히힛~‘
하시면서 콩이랑 연두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이야~너무 귀엽다 진짜! 귀엽다. 그 혀를 내밀고 있는 친구가 이제 딸인 콩이고, 옆이 엄마 연두. 진짜 너무 예쁘다. 이거 우리 라디오에서 목소리밖에 전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플 정도로, 저희 지금 PD님 옆에서 끙끙 앓고 계십니다. 너무 귀여워가지구 사진 보면서~ 이렇게 귀여운 생명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좋다고 나한테 와서 꼬리 흔들면서 막 안기고 그러면 진짜 삶의 활력소가 될 것 같네요. 진짜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엽게 생겼네요.
현이 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콩이 집사에요. 콩이는 태어난 지 3주 쯤 됐을 때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어요. 초등학생들에 둘러싸여 있던 걸 보고 제 동생이 데려왔답니다. 제가 3주 정도 돌보다가 유학을 떠나게 됐고 방학마다 돌아와 친한 척을 했는데요. 워낙 경계심이 많은 아이라 제가 유학 끝내고 온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경계를 풀지 않네요.제가 뭔가 먹고 있거나 뜯는 소리만 나면 와서 아는 채를 하면서 제가 만지려고 하면 하악거려요. 그래도 너무 이뻐요. 베개를 베고 이불을 덮고 자고요. 엄청 똑똑해서 제일 좋아하는 저희 언니가 돌아올 때면 문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고요. 우울할 땐 옆을 지켜줘요. 저한테도 그래주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콩아 친하게 지내자 제발~’
방금 우리 그 예린 님의 반려견 이름과 똑같네요 콩이, 이번에는 반려묘입니다. 지금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거의 잠들기 직전 잠든 사진과 고기만 쏙 빼꼼 내밀고 있는 사진 그리고 잠들기 직전인 것 같은 베개 베고 누워있는 사진, 갈색 고양이네요. 이렇게 원래 그 경계심이 좀 심한 친구들은 그게 풀리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풀리고 나서는 또 세상…세상 편하게 이렇게 다가오곤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이제 저희 회사 선배이신 루시드 폴 선배님께서 잠시 서울에 계셨을 때, 어떤 이유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그 반려견을 저한테 맡긴 적이 있었어요. 보현이라는 친군데, 근데 경계심이 좀 심한 친구여서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면 달아나고 항상 구석에 숨어있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제 며칠이었더라 며칠 정도 이제 지나고 다시 루시드 폴 형님께서 찾아가실 쯤에 그때 이제 마음을 풀어왔어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데도 이렇게 와서 안기고 근데 뭔가 처음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 곁을 안 주다가 어느 순간 슬쩍 곁을 주니까 뭔가 뭉클뭉클해지는 게 있더라고요.
근데 그때 헤어지게 돼서 좀 아쉬워요. 다시 제가 이제 가끔 제주에 가서 볼 때는 그때 그래도 기억나는지 경계를 아주 이렇게 하진 않더라고요. 갑자기 그 보현이라는 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정미영 님께서
’엄마네 집에 키우던 강아지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다는 사연 기억나세요? 그 강아지 보리가 다섯 마리의 꼬물이들을 낳았어요. 다행히 무더운 여름도 이겨내고 이렇게 귀엽게 자랐네요.그런데 이 귀염둥이들이 아직까지 이름이 없어요. 숲디가 귀여운 이름 좀 지어주실래요?‘
하시면서 사진들을 보내주셨는데 (와~정말) 제가 언제 한번 이런 얘기했던 적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새끼는 귀엽다‘! 정말 지금 마치 그 바둑돌, 흰 바둑돌 검은 바둑돌처럼 검은색 아이들과 흰 아이들이 있는데 진짜 애기네요~애기!
근데 저한테 이렇게 좀 무거운 어떤 그 짐을 지어주시면 안 돼요~ 제가 어떻게 이름을 지어줘요! 지금 두 마리, 아니야 네 마리… 다섯마리네요. 다섯 마리가 있는 것 같은데 하얀 애들 두 마리고 검은 애들 세 마리예요. 너무 귀엽다~ 이름은 제가 못 짓겠어요. 이름은 우리 미영 씨가 지어주시고, 왜냐하면 이거 함부로 지으면 안 되거든요. 근데 너무 귀엽네요.
진짜 이거 사진, 나중에 인별그램 같은 데 풀면 안 되나~?저 혼자 보기가 너무 아까운 아쉬운 그런 귀요미들입니다. 한 명은 그거 어떨까요? (…) 아니에요~ 안 할게요(웃음)
우리 (제가) 음악을 듣고 온 사이에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음악을… 지금 우리 귀요미들을 만나느라 음악 생각을 못 하고 있었어요. 음악을 한 곡 듣고 다시 와서 제가 이름을 지어줄게요. 한영애의 ’가을 시선‘.
[00:13:22~] 한영애 – 가을시선
한영애의 ’가을 시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오늘은 <숲의 품으로> 함께 하고 있고요. 이번에 강아지나 고양이 말고 다른 친구들 한번 만나볼게요.
그 전에 그 이제 강아지 이름 저한테 지어달라고 하셨잖아요. 다섯 마리니까 저희 작가님의 아이디어인데요. 월화수목금 어떠냐고 하시네요. 월아 화야 수야 이렇게, 진짜 재미없죠~(웃음) 농담이고요.
저희 PD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만약에, 좋아하는 가수들 이름을 부르면 어떠냐 붙이면 어떠냐~ 예를 들어 힙합을 좋아한다면 ’드레이크 로아‘ 뭐 이런 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저는 뭔가 자기만의 이름, 자기만의 어떤 의성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로 이름을 붙여줘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이상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좀 다른 친구들을 키우는 우리 집사 요정님들을 만나볼게요.
[00:15:19~]
한여경 님께서
’저희 집 귀염둥이 거북이, 북이를 소개할게요. 처음에 물고기를 사러 갔다가 다른 거북이들보다 조금 큰 이 아이를 보게 됐어요. 가게 아저씨께서 그 거북이는 다른 애들보다 커서 안 팔리는 아이라고 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데려온 아이에요. 처음부터 손바닥만 해서 더 이상 안 자라나 보다 했는데, 세상에 지금은 작은 냄비 크기만큼 자랐습니다. 그래도 제 눈엔 귀여워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놀람)진짜 크네… 손바닥… 이거 진짜 큽니다. 손바닥보다 커요. 손보다 크고 걸음도 꽤 빠른 것 같고. 거북이… 어렸을 때 제 친구도 거북이를 키웠는데, 저는 거북이 무서워서 잘 못 다가 갔었거든요. 근데 또 이렇게 거북이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또 이렇게 고개를 내밀고 왠지 뭔가 근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내다보고 있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뭔가 연륜이 느껴지는 포스 있는 친구입니다.
4810 님께서
’우리 집 귀여운 생명체를 소개할게요. 이름은 햄찌입니다. 햄사모에서 분양 받아 왔어요. 워낙 햄스터가 예민해서 친해지긴 어렵지만 반 년 정도 한 집에 살다 보니, 이 녀석도 이제 내 집이려니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옆에 청소기가 돌아가도 태평하게 잠을 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래 못 산다고 하던데, 우리 햄찌는 속이 편한 아이 같아 다행입니다. 사진으로 얼굴 소개할게요. 찹쌀떡처럼 귀엽지 않나요? 앗! 그리고 햄사모는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이에요!‘
하시면서 사진 보내주셨는데 찹쌀떡 같다는 말이 뭔지 알겠어요. 새하해가지고 아주 아기자기한, 물을 받아 먹는 사진도 있고. 햄사모 같은 게 있구나~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 어…그래요… 햄스터를 사랑하는 모임. 오늘 또 처음 알고 좋은 정보 얻어서, 눈이 되게 해바라기씨 같아요. 되게 눈이 새까매가지고 뭔가 영롱한 눈,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봤던 만화 영화가 또 갑자기 생각나네요.
다이아나 님께서
’저도 반려동물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좀 미안한, 열대어들을 키워요. 네 마리인데 어종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평소 제 자아도 잘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고 황폐하고 피폐한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컵 안에서도 잘 자란다는 솔깃한 유혹에 빠져 이 친구들을 분양 받은 지 벌써 4개월이 넘었네요. 역시 제 바람대로 조용하시면서 늘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멋지게 활기차게 맥주컵 안에서 잘 자라주고 계십니다. 제게 절대 말을 걸지 않고 집안도 어지르지 않는 청순한 이 친구들, 반려동물도 이기적으로 선택한 제가 부끄럽긴 하지만 이 친구들을 보면서 삶에 활력을 얻어서 조심스레 자랑해 봐요.‘
라고 하시면서 영상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진짜 조그마한 컵에서 몇 마리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네요. 또 뭔가 식물도 함께 이렇게 심어놨고요. 뭔가 역동적인 몸놀림이라고 하셨는데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물고기는 키워본 적 없는데 제 주변에 물고기 키우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이제 굉장히 다양하고 또 희귀한 그 물고기들을 키우는 거에 굉장히 혈안이었던 친구가 있었어요. 갑자기 그 친구도 생각이 나고 진짜 맥주 컵 안에서 사는 열대어는 또 처음 보네요.
다양한 집사를 자처하고 계시는 분들 사연 만나봤고요.
우리 또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윤선옥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이승환의 ’가을 흔적‘.
[00:19:36~] 이승환 – 가을 흔적
[00:20:20~]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나눠봅니다.
오늘은 <숲의 품으로>를 위해서 맞춤 선곡 준비를 해왔는데요. 오늘 들려드릴 노래는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라는 노래예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루시드폴 형님께서 키우시는 반려견 보현이를 위해서 상상하며 썼던 쓰신 노래인데, 음악도 좋고 가사가 특히 좀 인상적이에요.
오늘은 네가 또 말썽을 피웠고 그 말썽을 피운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제일 힘센 거인이라고 뽐내듯 네가 얘기했다는 그 말, 골목길에서 이웃집 강아지에게 오늘 또 네가 왕왕왕 짖었다고 뭐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사실 아빠는 거인이 아니고 참 약한 사람이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근데 루시드 폴 형님께서 그 보현이, 반려견과의 어떤… 굉장히 사랑을 정말 많이 주세요. 그러니까 굉장히 애틋하게 애틋한 관계인데 항상 그렇게 강아지를 생각하면서 노래도 쓰시고 하는 걸 보면서 다시 한 번 이 사람에 대한 어떤 존경을 하게 되는 ’아…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분인데 많은 분들이 아마 이 노래를 들으시면 우리 <숲의 품으로> 에 찾아와 주신 집사님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이 들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 봤습니다.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할까요?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막 눈물을 훔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한번 음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00:22:5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얼마나 그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지 좀 알 수 있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또 어떻게 들으셨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좋게 들어주셨길 바랄게요. 이번에는 저처럼 반려식물 키우는 분들 소개를 해볼 건데요.
[00:24:03~]
정시라 님께서
’담임 선생님께서 테이블 야자수를 키우자고 하셔서 저희 반은 모두 한 사람 당 한 명씩 반려식물을 키워요. 각자의 이름을 쓴 페트병에 테이블 야자수를 넣어서 키우는데요. 창가에 스물 몇 개를 쭉 세워 놓으니까 공부할 때도 보기 좋고 공기 정화도 잘 되더라고요.저는 이 친구를 애완동물 대신 엄청 공을 들여 키우고 있어요. 이름은 제가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좋아해서 미키라고 지었어요~ 히힛‘
하시면서 페트병에다가 이름까지 써 있어요. ’정시라, 미키‘ 이렇게. 테이블 야자수… 근데 이게 또 선생님께서 어떤 이렇게 우리 다 같이 반려식물을 한번 키워보자 하고 이렇게 반 전체가 야자수를 키우고 있는 것 같은데 또 좋은 추억을 쌓게 되겠네요. 어렸을 때 왜 초등학교 때 강낭콩 키우고 그런 거 하잖아요. (그때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나네…)
학교에서 저도 학교 다닐 때 교실에 그 작은 다육식물 키우던(…) 그런 거 했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기억이 오락가락하는데요. 아무튼 또 학교에서도 이렇게 한 사람 당,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야자수를 키우는 멋진 이야기도 만나봤습니다.
김인숙 님께서
’저희 집에 숲쑥이와 비슷한 반려식물이 있는데요. 숲쑥이 처럼 날씬하지는 않지만 작고 귀엽고 아기자기하답니다. 작년 9월에 왔으니 우리 집에 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가네요.좀 무심한 편이라 생각날 때만 물을 주는데도 마치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듯 잎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요. 앞으로 더 오래 한 식구로 지내길 바라면서 오늘도 물을 듬뿍 줘야겠어요. 아 근데요 이 아이 이름을 아직 못 지었네요. 숲디가 이름 좀 지어주실 수 있나요?‘
사진을 함께 보내주셨는데 너무 예쁜데요. 굉장히 진짜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는 것 같아요. 무심해서 생각날 때만 물을 주신다고 하지만, 자주 생각하시는 거 아니에요? 관리를 잘 안 하는 거 치고는 굉장히 건강해 보이는 친구입니다.
이름… 또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군요. 이름… 파릇파릇한 느낌 숲쑥이. 또 뭐가 있을까요? 1년 동안 어떻게 이름을 안 지으셨죠? 뭐 이름 안 지을 수도 있죠~? 그렇죠. 이름은 짓는 경우가 드물 수도 있는데,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반들이‘ 반들반들하니까(웃음) 또 뭐가 있을까요? 이름을… (음… 아니야~ 아니야!) 반들이 아니면 (숲디는 고민중)
자…(웃음)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제가 또 한번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나오는 사이에 제가 진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볼게요. 윤건 피처링 김연우의 ’갈색 머리‘ 듣고 올게요.
[00:27:32~] 윤건 – 갈색 머리
윤건 피처링 김연우의 ’갈색 머리‘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김인숙 님, 그(…) 무심한 친구 제가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요. 지금 1년이 지났다고 하셨잖아요. ’벌써 일년‘ 어떨까요? (웃음) 이름을 ’벌써 일년‘ㅋㅋ 2년 지나면 ’벌써 이년‘ 뭐 이런 식으로… 저 나름 진지하게 생각한 거예요. 그래야 왜냐하면 이제 무심하다고 하셨으니까 ’벌써 1년이나 됐구나, 벌써 2년 됐구나. 내가 조금 더 조금 더 잘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줄 수 있는 이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또 이제 우리 인숙 님의 성함을 좀 따서 저 숲쑥이 있듯이 ‘인쑥이’ 어떨까요? 인쑥이.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렇게 해서 뭐 꼭 이렇게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한번 정말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고요. 우리 또 여러분들 사연, 남은 사연 또 만나볼게요.
차예린 님께서
’제가 숲디랑 동갑인데요. 아롱이는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선물처럼 찾아와 줬어요. 잘 키워달라는 문구와 함께 박스에 담겨 길가에 버려져 있었답니다. 오래 기르다 보니 동물이라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요. 왠지 얘는 강아지인 척 하는 사람일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9월에 교환 학생으로 일본에 가는데 벌써 15살이나 된 아롱이가 제가 없을 때 아플까 봐 걱정이 앞서네요.이별은 항상 이유가 없고 기다려주지 않잖아요. 아롱이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우리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하시면서 우리 아롱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요크셔테리어인가 봐요? 품에 쏙 들어가 있는 귀여운 사진입니다.오랜 시간이 좀 쌓인 만큼 그만큼 애정이 더 클 텐데, 그리고 또 어디서 산 게 아니라 입양하신 거라서 그 마음들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우리 아롱이가 가능한 오래오래 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따뜻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교환 학생 이번에 다녀오시는 것도 잘 다녀오시고 돌아와서 또 아롱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갑자기 요크셔테리어 하니까 제 친구, 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도 그 초등학교 때부터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키우던 요크셔테리어 강아지가 있거든요. 아직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또 그 친구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요.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 오늘 사연들을 좀 만나봤어요. 오늘 유독 집사, 집사님들의 사연들을 많이 다뤘는데 뭔가 ’우리 애기가 최고예요‘, ’우리 아롱이가 최고예요‘ 뭐 이런 식으로 사랑이 가득 담기고 뭔가 열정이 넘치는 그런 뉘앙스를 저는 많이 맛봤던 것 같아요. 정말 자신의 반려동물 식물들을 사랑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오늘 이렇게 여러분들 이야기 가감 없이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오늘 사연 소개 되신 분들, 소중한 존재 또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제가 선물을 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식구들과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00:31:52~]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00:32:33~] 오늘의 밤편지
’세상 단 하나, 귀하고 귀한 너라는 존재‘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숲디가 1일 집사가 되어 대신 이야기 전해드렸는데 <숲의 품으로> 함께해 보신 소감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는 오히려 여러분들한테서 많은 에너지를 얻었던 것 같아요. 앞서 오프닝에서 ’사랑할 존재가 필요하다‘ 그 사랑을 충분히 하고 계신 분들 넘치도록 하고 계신 분들이 또 음악의 숲에 함께해주셔서 음악의 숲에 나무들이 막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오늘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 박꽃나라 님께서 신청하신 그_냥의 ’듣고 자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07~] 그_냥 – 듣고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