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5~] 9와 숫자들 – 물고기자리
- [00:10:01~] 토이 – 여전히 아름다운지
- [00:15:27~] 이기찬 –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 [00:18:41~] Crush – 나빠
- [00:22:08~] BewhY – Day Day (Feat. 박재범)
- [00:25:30~] 혁오 – TOMBOY
- [00:32:50~] 델리스파이스 – 고백
talk
음악의 숲으로 종종 이런 사연이 도착합니다.
‘숲디, 친구 생일이에요.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숲디,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요? 선물했는데 안 쓰면 상처받을 거 같고 실용적인 게 낫겠죠?’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이걸 받으면 나한테도 뭘 주겠지 라고 기대하는 건 물론이고, 이걸 받으면 고마워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도요, 선물이 아니라 뇌물을 주는 거라고요. 내가 아니라 받는 사람을 위해서 선물을 고민하고 고른다고생각하면서도 사실 마음은 그렇죠. 이걸 받고 날 기억해줬으면 좋겠고요, 나를 조금 더 좋아해줬으면 하고 바라는데요. 무조건적인 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제 목소리도, 들려드리는 노래도 선물보단 뇌물일 수도 있겠네요. 좀 더기억해주길, 조금 더 좋아해주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9와 숫자들 – 물고기자리
9월 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9와 숫자들의 ‘물고기자리’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음악의 숲으로 종종 많이 도착하는 사연 중에 하나가 친구생일인데 기억에 남는 선물 뭐가 좋을까요? 혹은 뭐 가까운 사람의.. 선물을 할 때 이렇게 기억에 남고 싶기도 하고 좀 뻔하지 않은 특별한 선물이 되고 싶은 마음 다 들잖아요.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걸 받으면 나한테 고마워하겠지 라고 생각을 하거나 나한테 뭔가 돌아오는 게 있겠지 라고 기대를 하는 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근데 사실 아무런 대가 없이 뭔가를 준다는 게.. 글쎄요 저는 항상 그런 사랑을 되게 범접할 수 없는 어떤 마음으로 생각을 해왔는데. 보통은 다 어느 정도의 대가를 바라지 않나. 결국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도, 누군가의 행복을 비는 것도 어찌 보면 나 좋자고 그러는 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그런 마음까지 설령 그것이 뇌물일지라도 다 하나하나 소중하고 고마운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매일매일 좀 여러분들께 뇌물을 드리는 게 아닌가. 좋은 노래라도 틀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좋은 사연을좀 소개를 하면 나한테 뭔가 칭찬이 돌아오지 않을까 그런.. 아무튼 칭찬에 목말라 있는 숲지기고요.
7135 님
‘숲디, 먼저 미안해요. 아재 개그 선물 가져왔어요. (도로 돌려보내고 싶은데요 벌써) 설날에 용돈을 하나도 못 받게 된다면?’
이거를 참 제가 할 때마다 재밌게 살려야 된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이게 톤이 쉽지가 않아요.
‘설날에 용돈을 하나도 못 받게 된다면? 정답은 설거지. 그리고 오삼불고기를 영어로 하면? 정답은 컴온불고기래요.‘
오늘 7135 님의 아재 개그가 음악의 숲에서 들리는 마지막 아재 개그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갖고 있고요. 아무튼뭐 이렇게 제가 즐거워할 거라고 크게 오해하시고 항상 보내주시는 (웃음) 여러분들의 꾸준한 마음들 그 역시도 소중하게간직을 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노래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5~] 밤의 조각들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귀여워, 저 여자보다 네가 더 예뻐, 이런 말보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얘기는요 바로 이거였다고 합니다. ‘오늘 치킨 먹자.’ 아마도 좋아하는 걸 함께 즐기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거겠죠. 토요일 밤 좋아하는 걸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할게요.
숲디: 자꾸 들춰보고 싶은 문제집 맨 뒷장. 선곡계의 해답지.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반갑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나인 씨 이제 오프닝에서 밤의 조각들 이제 딱 문을 열 때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이제 다른 말보다도 오늘 치킨 먹자는 말이라고 하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나인: 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는 오늘 맥주 마시자 이 말이 되게 좋더라고요.
숲디: 좋아하는 걸 좀 이렇게 같이 나누면 뭐 귀여워 오늘 누가 더 예뻐 이렇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가 봐요.
나인: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어떤 형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럴 때 좀 행복감을 더 느끼지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숲디: 나인 씨한테는 맥주 먹자는 말을 했을 때 약간 또 이렇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이 될 수 있겠네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자 밤의 조각들 오늘도 열심히 한번 또 걸어볼 텐데 오늘의 주제는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나인: 요즘에 제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산책을 좀 많이 했는데요.
숲디: 요즘 날씨 좋죠.
나인: 그래서 오늘 주제는 ‘네가 길을 걸을 때에’라는 주제로 길을 걸을 때 정말 듣기 좋은 노래들로 한번 선곡을 해봤어요.
숲디: 얼핏 그냥 딱 한 줄 짧은 문장으로 봤을 때는 되게 좀 중의적인 의미 같기도 하고 되게 함축적인 뜻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냥 산책할 때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의미로도.. 요즘에 날씨가 많이 풀려서 하늘 보는 것도 너무 좋고 또 특히노을 질 때, 그리고 밤에 공기도 너무 선선해서 창문을 열어놓고 자게 되고 그러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저는 이불도 이제는 여름 이불을 못 쓰겠더라고요. 선선해서. 근데 딱 이 날씨가 제일 좋은 날씨잖아요. 그래서 좀 마음이 좀 설레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숲디: 확실히 조금 듣는 음악도 조금씩 달라지고 찾게 되는 음악도 좀 달라지는 것 같아서 이쯤 돼 이맘때쯤에 이제 나인씨의 어떤 선곡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런 것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러면 ’네가 길을 걸을 때에‘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 할 텐데 첫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뭘까요.
나인: 첫 번째 골라온 노래는 20년이 된 곡이에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숲디: 크~ 벌써 20년이나 됐나요? 이 노래가.
나인: 그렇더라고요.
숲디: 그렇군요. 제가 네 살 때 나온 노래거든요. (웃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한번 우리 길을 혹시 지금 길을 걷고 계시는분들 생각보다 많으실 수 있어요. 잠 못 이루셔서 새벽 산책 나가시는 분들도 듣기 좋을 것 같고요. 바로 음악 듣고 오도록하겠습니다.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00:10:01~] 토이 – 여전히 아름다운지
숲디: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함께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참 역시나 너무나 명곡이네요. 그때 당시에 또 김현우 선배의 목소리가 되게 훨씬 더 젊으신 게 뭐랄까요. 목소리에서 탱탱한 피부 결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뭔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쫀득쫀득한 더. 참 되게 좋은 것 같습니다. 멜로디도 뭐 엄청나죠 지금 들어도.
나인: 이게 1999년에 발표된 토이 정규 4집 곡인데요. 타이틀곡이었죠. 이 멜로디 라인이 진짜 처음에 이제 차분하게 시작하다가 점점 고조되는 이 멜로디 라인이 정말 정교하게 쓰여진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토이하면 가사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유희열 선배님의 가사는 어떤 어떻게 보면 좀 도시적이면서도 어떨 때는 되게 찌질하면서도그 어떤 정수를 연애의 정수를 찌르는 독보적인 감성의 가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좋더라고요.
숲디: 근데 이게 오늘 주제가 네가 길을 걸을 때잖아요. 걷다가 이 노래를 만약에 들으면 누구나 한 명씩 떠올리는 사람이있지 않을까 혹은 한 두세 명씩 떠올리는 사람이.. (웃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근데 딱 그런 느낌일 것 같아요. 이제 길 걸으면서 만약에 이 노래를 들으면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 약간 바람도 선선해지고 괜히 좀 옆구리 시렵고 그럴 때이런 노래 들으면 잘 지내나 약간 이렇게 생각나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좀 많지 않을까.
나인: 저도 얼마 전에 거리를 걷다가 이 노래를 그냥 우연히 재생 목록에서 딱 틀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아 명곡의 힘이 이런 거구나
숲디: 요즘 안 좋은 일 있으신 거 아니에요. (웃음) 그런 건 아니시고…
나인: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랄까 너무나 잘 아는 노래지만 어떤 그 우연한 순간에 명곡을 들었을 때 그 힘이 남다른 게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이 99년도 당시에는 김연우라는 이름이 그렇게까지 이렇게 대단하지는 않았었어요. 낯선 분들도 분명히 계셨을 거고요. 이제는 정말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을 하셨죠. 이 당시에는 이제 오토튠같은 것도 전혀 없었으니까 정말 그대로.
숲디: 위대한,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대한.
나인: 그러니까 정말 사실 노래를 정말 잘하시는.
숲디: 두 말하면 입 아픈 보컬리스트죠.
나인: 그래서 토이와 김현우 씨의 어떤 콜래보레이션은 정말 아주 진짜 좋은 훌륭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듭니다.
숲디: 이제 토이의 음악을 들어보면 감히 예상해 보건데 굉장히 또 정교하잖아요. 말씀하신 대로. 음악적으로도 모든 것들이. 이제 근데 이제 그러한 것들을 구현해낼 수 있는 보컬이 이제 그때 이제 김현우 선배님 같은 분들이지 않았을까 맞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그 작업을 계속해 나간 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유희열 선배님이 곡을 쓸 때 굉장히 음역대가 넓은 곡을 쓰신다고. 다들 보컬리스트들마다 혀를 내두르고…
숲디: 정말 힘들고 저도 이제 이렇게 몇 번 불러보고 했는데.. 근데 또 본인은 다 올라가세요. 진짜로. 아니 진짜 실제로 저희 회사 내부에서 가장 고음 가수가 유희열 씨에요.
나인: 어머 웬일이야.
숲디: 정말 끝도 없이 올라가는데 약간 좀 인상을 좀 찡그리게 되는 그런 소리이긴 하지만 비록.. 굉장히 높게 올라가시고요. 그래서 만드실 때 본인의 어떤.. 심취해서 부르고 만드신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그렇구나.
숲디: 아무튼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그렇게 해서 또 만들어진 곡일 테고 그래서 또 나온 결과물이 이렇게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나도 명곡인.. 첫 번째 곡으로 딱 좋았습니다. 길을 걸을 때 듣기 좋은 노래. 오늘 우리 두 번째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듣고 나서 왠지 그 시절 그때의 감성이 좀 더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저는 들었어요. 그래서2001년도에 발매된 곡입니다. 이 곡은. 이기찬 씨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숲디: 크으~ 알겠습니다. 되게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어서. 자 그럼 바로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00:15:27~] 이기찬 –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숲디: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 들으셨습니다. 네 이 노래 역시 어렸을 때 집에서 좀 많이 들려왔던. 히트곡이었잖아요. 되게 나중에도 시간이 흘러서도 계속 막 들려왔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나인: 그 당시에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라는 연극이 뮤직비디오에 사용이 되면서 정말 tv에 이 뮤직비디오가 많이 나왔었어요. 그랬는데 사랑도 정말 많이 받았고요. 이기찬 씨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었었는데 이 곡은 박진영 씨의 곡입니다.
숲디: 아.. 저 들으면서 혹시 박진영 선배 곡인가? 너무 그 멜로디도 그렇고 창법이 디렉팅을 딱 박진영 선배가 선배님께서 하셨을 법한 디렉팅인데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맞구나.
나인: 이기찬 씨는 90년대 후반에서 이제 2000년대 초반까지 그때 R&B를 정말 잘했던 지금 들어도 좀 담백하면서도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는데도 좋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저도 마지막에 이제 애드립 딱 나오잖아요. 근데 이제 저한테는 훨씬 더 선배님들이시기도 하고 워낙에 어렸을 때이기도 하고 예전에 90년대 박효신 선배님이나 화요비 선배님 그런 분들 이제 특유의 그때 당시에 많이 부르던 창법과그 애드립 라인들이 있잖아요. 그게 딱 나오는데 왠지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상관없는 향수인데 뭔가 향수가 확 이렇게 느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때 정말 엄청난 보컬리스트들의 그런 등장, 대거 등장하는 그런 시대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나인: 한국형 R&B가 굉장히 유행할 때였죠.
숲디: 그때 안 태어나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은.. 이기찬의 ‘또 한 번 사랑은 가고’까지 들으셨고요. 네가 길을 걸을 때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세 번째 노래는 이제 과거로의 여행을 끝마치고, 8월 18일. 이번에 얼마 전이죠 정말. 8월 28일에 나온 신곡입니다. 크러쉬의 ‘나빠’
숲디: 이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또 여러 군데에서 이제 상위권을 달리고 있더라고요. 그럼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크러쉬의 ‘나빠’
[00:18:41~] Crush – 나빠
숲디: 크러쉬의 ‘나빠’ 같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조금 특이하더라고요 저는.
나인: 어떤 게요?
숲디: 그냥 그동안의 크러쉬 씨의 음악보다 조금 더 저는 실험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나인: 사운드적으로.
숲디: 그런 게 좀 인트로부터 확 귀를 사로잡고. 약간 이제 1절 후렴 나오기 전까지는 이거 그냥 연주곡으로 해도 되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오히려 들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반주들을 듣고 있는데. 하여튼 여러모로 길을 사로잡는 곡이아닌가.
나인: 네 맞아요. 저도 인터뷰 들었을 때는 좀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많이 갔나? 근데 사실 크러쉬 가 하고 있는 멜로디는또 굉장히 대중적이잖아요. 그래서 그것들이 잘 어우러진 곡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현재 R&B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많은 분들이 믿고 듣는 크러쉬다 그런 신뢰까지도 겸비한 현재의 최고의 음원 강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크레딧을 보니까 가사 그리고 곡 편곡에까지도 크러쉬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음악적으로 정말 욕심이 있는 아티스트구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숲디: 행보만 보아도 이제 음악이 이제 나오실 때마다 이렇게 들어보면 그냥 이제 짐작하는 거지만 되게 음악에 대한 욕심이, 열정이 되게 많은 사람 같다는 게 느껴져요. 그냥 음악만 듣는데 그게 느껴진달까요. 뭐 이렇게도 해보려고 하시는 것같고 저렇게도 해보려고 하시는 것 같고 막 음악에서 느껴지는 게. 그게 되게 음악이 물론 좋은 것도 있지만 크러쉬라는뮤지션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사실 자기 복제를 계속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계속해서 실험적으로 다른 거를 하고 있다는 느낌도 많이 들고. 그리고 중간에 이제 뭐 거의 랩처럼 쏟아지는 어떤 빠른 멜로디 라인 같은 것들도 되게 자연스럽고 너무 좋은 거예요. 자꾸 듣게 되는 매력이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숲디: 길을 걷다가 크러쉬의 노래도 듣고요. 토이와 이기찬, 크러쉬까지 들었습니다. 약간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벌써 세 곡만 들었는데도. 다음 곡 어떤 곡일지 궁금하네요.
나인: 다음 곡은 산책을 하다가 좀 경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약간 빨리 걷고 싶을 때. 그럴 때 들으면 좋을 곡이에요. 비와이의 ‘데이데이’라는 곡.
숲디: 여전히 아름다운지에서 데이데이까지 왔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음악, 저 이 노래 완전 좋아하거든요. 음악 듣고올게요. 비와이의 ‘데이데이’
[00:22:08~] BewhY – Day Day (Feat. 박재범)
숲디: 비와이의 ‘데이데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듣고 있으면 그 비와이 씨의 특유의 발성이 있잖아요. 뭔가 되게 이렇게흉내내고 싶은. (웃음) 그래서 이제 음악 듣다가 괜히 아무도 없을 때 걸으면서 이제 흉내내보고. 너가 바로 소녀였을 때이 에이 뭐 이러면서 (웃음) 되게 경쾌한 노래였습니다.
나인: 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비와이 하면 되게 공격적이면서 귀에 딱 박히는 그런 래핑을 하고 있잖아요. 게다가 비트를 그레이가 만들었고 중간에 정말 반전처럼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박재범 씨가 노래를 하는데 이게 2016년에 이제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었죠. 경연곡이었는데 처음에 이 노래 듣고 전 정말 너무 좋아서 진짜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세 가지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잘 어우러져서 진짜 좋은 힙합곡이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저도 이제 당시에 비와이 씨의 출연이 되게 새로웠었어요. 힙합이 이런 거였구나, 이런 것도 힙합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제 잘 모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근데 막 얍얍얍 엄청 이러면서 흉내내면서.
나인: 기억난다.
숲디: 그랬던 기억이 되게 많이 나요. 여러모로 좀 마치 노래방에서 되게 높은 노래들 남자라면 누구나 시도해 보고 싶은그런 노래들이 있는가 하면 비와이의 랩을 따라 하고 싶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있죠, 있죠. 그 뭐라고 할까 딕션이라고 해야 되나 발음이 너무 좋잖아요. 그래서 아주 빠르게 랩을 하고 있는데도불구하고 정확하게 가사 전달력이 있기 때문에 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그런 래퍼가 아닌가 싶고요. 요즘에는 또 그 새로운 앨범을 안 내고 있는데 저는 이 그레이 씨 하고 또
숲디: 최근에 나오지 않았어요? 최근에 앨범 나오셨어요.
나인: 아 앨범이 나왔어요? 못 들었네.
숲디: 비와이 가라사대~
나인: 아, 가라사대, 가라사대~ 그랬구나.
숲디: 멋있더라고요.
나인: 들어봐야겠다.
숲디: 들어봐야죠. 길 걸을 때 경보할 때 딱 듣기 좋은. 좋습니다. 비와이 씨의 음악까지 만난 걸 보니까 오늘에는 왠지 여러 정말 다양한 음악들 들을 것 같은데 우리 다음 어떤 노래인지 또 궁금하네요.
나인: 다음 곡은 밴드의 곡입니다.
숲디: 아, 기다리던 순서가 왔네요.
나인: 혁오의 ‘톰보이’라는 곡 골라왔어요.
숲디: 아, 톰보이 이 노래 진짜 좋아해요. 저 이 앨범을 정말 좋아해요.
나인: 이 앨범 진짜 좋죠. 맞아요.
숲디: 바로 듣겠습니다. 토이의 아, 토이가 아니죠. 톰보이죠. (웃음) 혁오의 톰보이.
[00:25:30~] 혁오 – TOMBOY
숲디: 혁오의 ‘톰보이’ 들으셨습니다. 그 혁오 하면 이제 역시나 음악도 음악이지만 전 그 목소리 또 이제 가사가 되게 참좋다고 늘 생각을 해왔거든요. 이 노래도 역시 참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나인: 가사가 어떻게 보면 지금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그런 가사의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그 지금 20대 친구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그런 노래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 곡은 2017년에 발매한 혁오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이었는데 당시에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숲디: 그렇죠.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왔죠.
나인: 맞아요. 그리고 저는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의외였어요. 그전에 뭐 위잉위잉이라든지 이런 곡을 들었을 때는 혁오가다음 행보를 비슷하게 갈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되게 올드 팝이나 혹은 약간 비틀즈 같은 그런 류의 편곡을해서 맞아요. 당시에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랐던 기억이 있었어요.
숲디: 저도 되게 비슷한 이유로 원래는 이제 밴드지만 조금 뭐랄까 21세기 밴드 같은 느낌이랄까요. 되게 좀 독특한 색다른 어법, 주법을 가진 밴드라고 생각을 했는데 톰보이라는 곡에서는 오히려 조금 더 혁오의 기존의 음악들보다는 조금 더밴드 음악의 스탠다드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런 음악을 구사를 해서 이렇게 방향을 잡으셨구나. 근데도 역시나 좋아서 그게 되게 메리트였던 것 같아요.
나인: 그래서 이 곡은 혁오의 콘서트장에 가면 정말 빛을 발하지 않을까, 정말 많은 떼창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혁오의 가장 큰 매력은 아까 숲지기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오혁의 보컬이잖아요. 가성일 때도 정말 좋고 그리고 고음역대에서 지를 때 이렇게 갈라지는 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장점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라이브에서도 굉장히 또 멋있게 하시더라고요. 아, 혁오의 노래까지 들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밴드 음악을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또 막바지에 밴드 음악을 들으니까 되게 잘 마무리하는 것 같은 느낌. 계속 이렇게 걷고 있는데 걷다가 이제 막 랜덤 재생으로 이렇게 리스트들이 하나하나 이렇게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곡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마지막 곡을 얼핏 봤는데 아주 그냥 엄청나더라고요. 화룡점정을 아주.. 마지막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마지막 곡은 2003년에 발매한 델리스파이스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이 곡은 어쩌면 그때 그 시절에 노래를 안 들었던 분들도 아실 텐데요. 영화 클래식에도 삽입이 됐었고요
숲디: 그랬었나요?
나인: 네.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도 극 중에서 삽입이 됐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델리스파이스를 모르시는분들도 이 노래는 한 번쯤 접해보신 적이 있으실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 후렴 가사가 진짜 저는 처음 듣고 깜짝 놀랄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가사 중에 왜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도 생각했었어 그 사람을’ 어떻게 그런 가사를.
숲디: 그러니까요.
나인: 엄청나죠.
숲디: 그러니까 고백이라고 그래서 되게 달콤한 사랑 고백이 아니라 너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어떤 나의 속마음, 미안했던 그 마음. 너무 좋아하는 노래예요. 저는 이 노래가. 정말 진짜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차에서 듣거나 어디서 들을 때마다 진짜 명곡은 낡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매일 하거든요. 이제 그 노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것도 이제 또 굉장히 유명한노래.
나인: 대표곡이죠.
숲디: 이 노래는 정말 가사를 열심히 들어야 되는 그런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설명하실 거 없으세요?
나인: 네 없습니다. 이 노래는 이 노래를 딱 들음으로써 그냥 모든 것이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저는 이 노래를 딱 처음에 듣는데 너무 어렸을 때는 잘 몰랐어요. 워낙 유명했던 노래고 이제 형들, 아저씨들이 좋아하는 노래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이게 시간이 지나서 밴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델리스파이스라는 밴드의어떤 위대함을 한 번 실감을 하면서 막 찾았는데 새삼 이 노래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나인: 가슴에 박히죠.
숲디: 근데 사실 막 가사가 이렇게 크게 공감되고 그런 것도 아니었거든요. 당시에는. 근데 막 눈물이 막 났던 거예요. 고등학교 때 그때 막 감수성에 젖어 있을 때.
나인: 예민했을 때.
숲디: 그때 이제 저를 올렸던 여러 뮤지션과 밴드 중에 또 한 밴드인 것 같아요. 델리 스파이스.
나인: 그랬구나. 그 승환 씨도 보면 굉장히 모던락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숲디: 어렸을 때 고등학교 때는 거의 모던락 위주로만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그랬구나. 사실 모던락도 이제는 많이 변화를 하고 있죠. 그래서 포스트 모던락까지도 나오고. 저는 이제 요즘에는밴드가 죽었다, 락은 죽었다, 이런 얘기들이 참 많지만 락도 계속 변화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락의 시대가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도 있습니다.
숲디: 그렇죠. 심지어 저는 지금도 굉장히 막 이렇게 대중적으로 예전만큼 사랑받는 그런 건 아닐지라도 되게 새로운 형식의 락들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들도 이렇게 뭔가 섭섭지 않게 사랑받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고 있고요. 아무튼 오늘 이렇게 길을 걸을 때라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 마지막에 또.. 왠지 첫 번째 노래 토이 노래에서 누군가를 떠올렸다가 마지막에 이렇게 혼자서 데이데이 들으면서 막 따라부르고 즐거웠다가 마지막에 또 잘 지내나 그러면서 생각나게 될 것 같.은 아련하게 또 마무리를 짓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다양한 장르의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의 곡들을 만나봤는데요. 마지막 곡으로 델리스파이스 고백 들으면서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할게요. 오늘도 이렇게 주옥같은 노래들 골라와 주신 나인 씨 감사드리고요. 그러면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오늘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다음 주에 만날게요.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50~] 델리스파이스 –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