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3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이진아 – RUN (With GRAY)
  • [00:06:22~] Why Don`t We – 8 Letters
  • [00:10:15~] Lukas Graham – Lullaby
  • [00:10:15~] Alec Benjamin – Death Of A Hero
  • [00:12:58~] 이영훈 – 멀리 있는 그대에게
  • [00:14:48~] Rachael Yamagata – Be Be Your Love
  • [00:20:47~] Damien Rice – Cold Water
  • [00:20:47~] 김필 – 얼음요새
  • [00:21:27~] offonoff (오프온오프) – Photograph
  • [00:23:50~] Michelle Shaprow – Always Belong To You

talk

관심이 생기면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요. 친해지고 싶은데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간관계의 전문가가 이렇게 조언합니다. ‘친할 때 하는 행동을 친해지기 위해 하라!’ 지나치게 존대하거나 칭찬하는 것보다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 게 좋고요. 불쾌하지 않은 작은 스킨십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가장 효과가 큰 건 작은 고민을 털어놓는 거라고 하죠.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친하다는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걸 꼽았다고 합니다. 목욕탕을 같이 갈 수 있는 사이, 맨 얼굴을 보일 수 있는 사이, 겉도 속도 꾸미지 않고 보여줄 때,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데요. 옷도 얇아지고 내보일 만큼 내보이고 있는데 요즘 날씨랑 좀처럼 가까워지기가 어렵네요. 8월에는 좀 친해질 수 있을까요? 꾸밈없는 마음으로 오늘도 서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이진아 – RUN (With GRAY) (런)

7월 3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진아와 그레이의 ‘런’ 들으셨습니다. 김민지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좋네요. 이 노래 처음 들었을 때도 이제 가이드 버전으로 처음 들었을 때도 ‘정말 이 누나가 미쳤구나!’ 이진아 씨 보면서 어쩜 ‘어떻게 이런 음악을 또 만들었지?’ 하면서 되게 충격받았었거든요. 그때 충격이 좀 다시 한 번 떠오르는 그런 시작이었네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어느덧 7월의 마지막 날이에요. 이제 8월이 훌쩍 다가왔는데… ‘친하다’의 기준이 뭘까요? 아까 오프닝에서는 목욕탕을 같이 갈 수 있는 사이, 맨 얼굴을 보일 수 있는 사이라고 합니다.

저는 뭐 일할 때 빼고는 늘 맨 얼굴이니까 사실 이건 해당 사항이 아니고요. 목욕탕을 같이 갈 수 있는 사이. 그런 것 같아요. 진짜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목욕탕을 같이 가기 좀 그렇잖아요. 그리고 좀 친해지기 위해서는 뭔가 친할 때 하는 행동을 친해지기 위해서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선은 지켜야 하겠지만 작은 고민을 털어놓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고도 하고요. 이런 거 보면 참 인간관계에 있어서 테크닉이라는 게 있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친한 사람들에게만 하는 행동. 여러분들은 뭐가 있나요? 저는 뭐가 있을까요? 친한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이… 친한 사람들한테 물어봐야 알 것 같은데… 음, 한번 물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00:04:37~] 

3344 님께서 

‘저는 음숲에서 폴킴님 노래가 나올 때마다 숲디의 킥을 맞고 엄청 억울해하던 모습만 떠올라요. 숲디 그 후로 많이 친해지셨는지 궁금하네요.’

참…. 그 슬프게도 그 이후로 뵐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사실 연락처도 모르고 ㅎㅎㅎ 그래서 따로 만나서 사과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네요. 아직… 그래도 늘 마음 한 켠에 응원하고 있고요. 또 존경하고 있고… 또 또 워낙 바쁘시니까. 저 같은 사람 만나주겠어요? 폴킴 님이… 아~ 아무튼 그때… 계속 이걸 언급하는 것도 좀 신뢰인 것 같아서… 그때도 죄송했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2~] Why Don`t We – 8 Letters (와이 돈 위 – 에잇 레터즈)

와이 돈 위의 ‘에잇 레터스’들으셨습니다. 8656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58~]

1842 님께서 

‘작년에 저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했었어요. 전자기기 반입 금지인데 몰래 가져온 전자사전으로 주파수를 겨우 맞춰 음악의 숲을 들으며 눈물 흘리며 자곤 했답니다. 그땐 학원 밖 세상 소식을 라디오 통해서 듣는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나 봐요. 지금은 대학교 가서 탱자탱자 놀다가 오랜만에 음악의 숲을 듣고 있는데요. 새삼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흑~ 와~ 되게 기분이 이상하다. 마치 음악의 숲이 되게 오래된 프로그램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사연을 읽는데 내가 한 5년 했나? 뭔가 1년 좀 넘었는데… 그 딱 그 끄트머리에 이렇게 걸터 계셨던 분들은 또 이런 또 다른 추억이 있겠네요. 말도 막 더듬고 있어요. 지금 기분이 이상해서… 음 그 그때 또 지금 모습을 생각 못 하셨을 텐데… 아~ 그래요. 이 사연을 읽으면서 좀 정말 힘 나는 데까지 오래오래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 많은 사람들의 어떤 희노애락을 다 이렇게 담을 수 있는 그런 프로가 돼야겠구나. 

[00:08:21~]

7174 님께서 

‘사정이 있어 휴직을 했습니다. 휴직 전에는 그냥 뒹굴뒹굴도 하고 팠고, 하고팠고 보고 싶던 영화도 보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는데요. 막상 여유가 생기니 조바심이 나네요. 아주 잠깐의 소중한 시간인데 조바심 내는 제가 너무 바보 같으면서도 쉽지 않네요. 여유로운 시간이 생기면 뭐 하고 싶으세요?’

음~ 일단 조바심이 나는 거는 뭐 당연할 수도 있고요. 여행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거창해도 되고… 여행 다녀오시고… 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보고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좀 여유로운 시간 보내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 지겨우실 수도 있을 거예요. ㅎㅎ 그만 그만 한가롭고 싶다. 뭔가 이런… 아무튼 잘 그냥 마음 가는 대로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00:09:26~]

자, 9331 님께서 

‘저 내일 닭갈비에 소맥사, 소맥사? 말아먹을 거예요. 부럽죠? 근데 숲디 소맥사가 뭔지 아세요? 애주가 숲디에게 하는 소심한 도발!’

소주, 맥주, 사이다~ ‘소맥사’라는 것도 있구나. 나는 무슨 뭐 질식사 뭐 이런 건 줄 알고… ㅎㅎ 죄송합니다. 술에 너무 술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치 술에 질식해서 그렇게 즐기고 싶다. 밤새! 뭐 그런 건 줄 알았어요.그래요. 맛있게 드세요. 자, ㅎㅎ 우리 음악 들을게요. 루카스 그라함의 ‘럴러바이’ 그리고 5788 님의 신청곡입니다. 알렉 벤자민의 ‘데스 오버 히어로’

[00:10:15~] Lukas Graham – Lullaby (루카스 그라함 – 럴러바이)

[00:10:15~] Alec Benjamin – Death Of A Hero (알렉 벤자민 – 데스 오버 히어로)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10:4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독백 / 류근 

차마 어쩌지 못하고 눈발을 쏟아내는 저녁 하늘처럼 

내게도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 것이다

밀린 월급을 품고 귀가하는 가장처럼

가난한 옆구리에 낀 군고구마 봉지처럼

조금은 가볍고 따스해진 걸음으로 찾아오는 것이다

오래 기다린 사람일수록 이 지상에서

그를 알아보는 일이 어렵지 않기를 기도하며

내가 잠든 새 그가 다녀가는 일이 없기를 기도하며

등불 아래 착한 편지 한 장 놓아두는 것이다

그러면 사랑은 내 기도에 날개를 씻고

큰 강과 저문 숲 건너 고요히 내 어깨에 내리는 것이다

모든 지나간 사랑은 내 생애에

진실로 나를 찾아온 사랑 아니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새처럼 반짝이며 물고기처럼 명랑한 음성으로

오로지 내 오랜 슬픔을 위해서만 속삭여주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깨끗한 울음 한 잎으로 피어나

그의 무릎에 고단했던 그리움과 상처들은 내려놓고

임종처럼 가벼워진 안식과 몸을 바꾸는 것이다

차마 어쩌지 못하고 눈발을 쏟아내는 저녁 하늘처럼

젖은 눈썹 하나로 가릴 수 없는 작별처럼

내게도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 것이다 새벽별

숫눈길 위에 새겨진 종소리처럼

[00:12:58~] 이영훈 – 멀리 있는 그대에게

이영훈의 ‘멀리 있는 그대에게’ 함께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류근 시인의 ‘독백’이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7292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읽다 보니 왠지 마음이 뭉글뭉글해지고 벅차 올라서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더워도 마음의 빈 자리는 다 있잖아요. 모두에게 사랑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류근 시인의 시를 이렇게 저도 읽는데 예전에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 아시는 분들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 김광석 고 김광석 선생님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노랫말을 원래 류근 씨의 시를 가지고 이렇게 만들었댔나 아니면 원작자인가… 아무튼 그럴 거예요. 가사를 직접 쓰셨는지… 그래서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걸 불렀는데… 그 류근 시인 본인의 SNS 계정에 저에 관한 이렇게 또 글을 올리셨던, 짤막한 감상을 올리셨던 그게 기억이 나서… 그때 너무 신기했었거든요. 아무튼 또 류근 시인 하면 저한테는 왠지 그런 좀 기억이 좀 있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9812 님의 신청곡, 레이첼 야마가타의 ‘베베 유어 러브’

[00:14:48~] Rachael Yamagata – Be Be Your Love (레이첼 야마가타 – 비비 유어 러브)

레이첼 야마가타의 ‘베 베 유어 러브’ 들으셨습니다. 

[00:15:15~] 

0410 님께서 

‘숲디,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랑 이행시, 삼행시 짓기를 했는데요. 아이가 ‘엄마 ‘그네’로 이행시 해 볼게.’ 하더라고요. 그! 그대를 때려도 되겠습니까? 네! 네. 퍽 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정승환’으로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정! 정이 간다, 승! 승환이에게, 환! 환*을 처럼… 참고로 아이가 좋아하는 음료가 환땡이랍니다. 귀엽지 않나요?’

그대로 때려도 되겠습니까? 이거 괜찮다. 슬쩍 가서 마치 이제 작업 거는 것처럼… 가 가지고 제가 그대로 이행실을 한번 해봐도 될까요? 그! 그대로 때려도 되겠습니까? 바로 차이겠죠? ㅎㅎ 아무튼… 이게 또 초등학교 2학년짜리 이제 아이가 이렇게 센스 있게 n행시를… 저의 수제자로 삼아도 되겠는데요. 제가 또 한 n행시 하거든요. 

[00:16:25~] 

자, 이미림 님께서 

‘친언니 두 명과 자취를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집 침대 수가 수명을 다했는지 누울 때마다 스프링 튕기는 소리가 나고 자고 일어나면 등과 어깨 안 아픈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바닥 생활을 하기로 하고 침대를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에서 1층까지 내다 놨는데요. 고생 좀 했네요. 근데 침대를 빼고 나니 그 밑에 있던 짐들과 수북한 먼지. 뒤집어 엎은 김에 정리나 하자 해서 퇴근하고 네 시간 동안 짐 정리, 옷 정리를 했답니다. 먼지 때문에 셋이서 계속 재채기 하고… 정리할 땐 힘들었지만 하고 나니 새 집에 온 것 같아요. 마음도 새롭고요. 앞으로 정리와 청소 좀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이 다짐이 얼마나 갈진 모르지만요.’

아, 이렇게 또 큰 대청소는 정말 어쩌다 한 번씩, 솔직히 날 잡고 하는 것보다 그냥 어쩌다가 이렇게 하는 날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내일은 꼭 대청소해야지’ 하고 하는 게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좀 지저분해져 보여서 한두 개 좀 치우다가 ‘이참에 그냥 한 번 싹 갈아엎자’ 하고 또 이렇게 크게 청소하고… 잘하셨어요. 저도 어렸을 때는 몸집도 작고 그러니까 거실에서 어머니랑 누나랑 셋이서 이 바닥에서 이불 깔고 이불 덮고 잤었거든요. 그때는 참 이불이 넓었는데… 몸이 작으니까 아무리 손 발을 이렇게 쭉 뻗어도 이불을 넘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굴러 다니면서… 그때 참 폭신하고 포근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음… 어머니께서 근데 되게 큰 침대를 방에다 놓으셔가지고 치울 수도 없어요. ㅎㅎ

[00:18:07~] 

자, 김은영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소개팅을 했어요. 만나기 전에 톡으로 즐거운 대화들을 주고 받았고 만나고 나서도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습니다. 근데 며칠 전부터 기류가 달라졌어요. 뭐랄까요. 톡 답장도 한 시간이 넘어서 오고 좀 성의 없어졌달까요. 이쯤에서 끝내줘야 하나 싶은데요. 그냥 답장 안 하는 걸로 의사 표현을 하고 싶진 않은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톡이 뜸한 걸 보니 이쯤에서 접고 싶니? 할 수 없고… (그럼 안 되죠.) 통 늦게 보내는 게 기분 상한다. 연락하지 마렴! 이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우린 안 맞는 것 같아. 이런 말을 하기엔 사실 마음에 듭니다. 그래도 마음 없는 사람을 잡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서 자존심만 세우고 싶지도 않고요. 너 나랑 계속 연락해보고 싶니? 라고 물어보면 어떨까요? 이놈의 연애고자, 이래서 제 연애 사업이 이 모양입니다.’

우리 은영 씨는 아직 좀 마음이 있고요. 상대방은 이 사연만 읽어봤을 때는 마음이 이렇게 별로 있어 보이진 않네요. 좀 그냥 접는 것보다 슬쩍 좀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볍게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뭐 ‘한 번 더 볼래?’ 했는데 계속 못 본다고 그러면 이건 정말 마음이 없는 거니까. 그때는 그때 가서 접어도 좋은데…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아무것도 확인하려고 하는 시도가 없는 상태에서 그냥 짐작만으로 마음을 접으려고 하는 건, 제가 봤을 땐 좀 아쉬울 것 같은데요. 후회도 좀 들 거 같고… 가볍게라도 좀 이렇게 대화 주제를 이끌고 가서 마음을… 아, 이런 마음이구나!라고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대화를 한 번 해보는 것도… 저는 사실 이게 좀 둔한 편이라서 이렇게 톡 답장 안 하고 하는 걸로 ‘내가 마음에 없나 보다’ 하고 단정 짓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뭐 대화를 좀 이렇게 이끌어 보는 것도… 마음에 들잖아요. 마음에 드니까 뭐라도 좀 해보세요. 그만큼의 노력만큼은 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 이쯤에서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콜드 워터’ 그리고 0821 님께서 ‘너무 덥다’면서 김필의 ‘얼음 요새’ 신청하셨네요. 두 곡 들을게요

[00:20:47~] Damien Rice – Cold Water (데미안 라이스 – 콜드 워터)

[00:20:47~] 김필 – 얼음요새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확실히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네요. 참 음악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자 데미안 라이스의 ‘콜드 워터’ 그리고 김필의 ‘얼음요새’ 두 곡 들으셨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오프온오프의 ‘포토그래프’

[00:21:27~] offonoff (오프온오프) – Photograph (오프온오프 – 포토그래프)

[00:22:24~]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미셸 셰프로의 ‘얼웨이스 빌롱 투유’ 준비했습니다. 2011년에 나왔던 ‘퍼플 스카이스’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아까 좀 김필의 ‘얼음 요새’ 뭐 이런 노래 들으면서 좀 신나는 그런 시원함을 시원한 음악을 들었다면, 선선하게 바람 부는데 되게 시원한 바람 맞는 것 같은 그런 선선한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사실 프리템포의 ‘드리밍’인가요. 그 노래랑 이 노래를 어떤 걸 할까? 왜냐면 덥고 여름에… 그런 노래 좀 가볍게 들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왠지 미셸 셰프로를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다들 좀 더운 밤에 좀 잠깐이라도 시원해지시길 바라고요. 그러면 저는 미셸 셰프로의 ‘올웨이즈 빌롱 투 유’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0~] Michelle Shaprow – Always Belong To You (미셸 샤프로 – 올웨이즈 빌롱 투 유)

sns


190730(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Liam Payne – Strip That Down
  • [00:05:21~] 샘김 – 향기
  • [00:08:44~] Richard Bona – Suninga
  • [00:08:44~] Cesaria Evora – Maria Elena
  • [00:10:24~] Angus & Julia Stone – Santa Monica Dream
  • [00:13:18~] 아소토 유니온 – Think About` Chu
  • [00:18:55~] 나인 – 집으로 걷는다
  • [00:18:55~] Ecobridge (With. 최백호) – 부산에 가면
  • [00:23:00~] 권나무 – 나의 노래

talk

외국 기업에는요, 요즘에 이런 직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CLO CEO가 최고 경영자라면 CLO는 최고경청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는 일은 귀를 여는 것! 고객과 직원들의 요구를 잘 듣고요, 조직 내의 생각들을 공유하고 책임지는 거라고 하죠.

중요한 건 듣는 게 아니구요, 잘~ 듣는 것!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건데요. 그러기 위해 필요한 건, 가장 많이 투자해야 하는 건 바로 시간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조금 더 나은 조직이 되는 것처럼요. 내 마음을 듣는 일도 중요하죠. 뭔가 문제가 생기고 생각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 건 어쩌면 잘 듣고 있지 않아서일지도 모릅니다. 오로지 내 마음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기 좋은 밤이네요.

마음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iam Payne – Strip That Down (리암 페인 – 스트립 댓 다운)

7월 30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리암 페인의 ‘스트립 댓 다운’ 들으셨어요. 3722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CLO가 있다라는 건 또 처음 들어본 얘긴데 최고 경청자라고 하네요. (이 사람) 이 최고 경청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그냥 듣는 게 아니라 잘~ 듣는 거라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음~ 오랜 시간 무언가에 귀를 기울이고 그렇게 또 파악을 하고, 사실 나에게 조금 더 최고 경청자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에게 이렇게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 것도 그렇게 시간을 들이고 그만큼 또 어떤 정성을 쏟아야만 되는 거겠죠. 음~ 오늘 같은 밤에 조금 내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그런 밤이길 바라구요. 음악의 숲에서 또 그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3~]
8696 님께서
‘아직 휴가는 좀 남았는데 내일 연차를 냈어요.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오면 집안일 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마무리하면 하루가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뭐 좀 생각해봐야지~ 하다가도 피곤해서 잠들어 버리니까 뭐랄까 시간에 끌려다니며 사는 기분이랄까요? 저 스스로가 제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내일은 몸보다는 생각과 마음을 알차게 쓰면서 오롯이 저한테 집중해 볼래요.’

음~ 잘하셨습니다. 네, 가끔 그렇게 또 연차 내서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또 지내보는 것도 너무너무 건강할 것 같아요. 연차 내고 또 심지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조차도 예~ 본인에게 어떤 건강한 마음을 주는 걸 수도 있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루는 그렇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자~ 저도 항상 여러분들 마음에 귀를 기울여 볼려고 노력을 많이 더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함께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21~] 샘 김 – 향기

샘 김의 ‘향기’ 들으셨습니다. 6224 님과 전지수 님 그리고 황지은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55~]
6467 님께서
‘숲디, 시장에 갔다가 목이 말라서 물 사러 가는 길에 눈에 딱! 들어온 게 있어요. 바로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 어찌나~ 반갑던지 한 사발 시원하게 들이키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구요. 여름날의 콩국은 진리입니다.’

안 그래도 콩국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또 마침 드셨군요. 여름 하면 역시 빼놓을 수가 없죠. 콩국! 얼음 넣어서 먹기도 하고, 콩국수 해서 먹기도 하고, 캬~~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네요 저도.

자, 5877 님께선
‘저 큰일 났어요. 세탁기가 고장나서 AS를 접수했는데, 글쎄 9일이나 걸린다고 하네요. 저 워킹맘인데 9일 동안 손빨래 해야 돼요. 이참에 새로 구입해야 할까요? 몸이 벌써 힘드네요.’

아이구~ 여름이라서 빨래거리도 굉장히 많이 나올 텐데… 요즘에 그 세탁방, 셀프 세탁방, 코인 그런 거 있잖아요~ 코인이 없나? 아무튼 셀프 세탁방이 있어서 좀 번거롭더라도 이케 손빨래를 이렇게 일일이 하는 거보다 그게 좀 낫지 않을까? 근데 근처에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2604 님께서는
‘숲디 여자친구와 여행 가기로 한 날짜에 하필이면 승진 시험이 잡혔네요. 호텔에서는 취소도 어렵다고 하구요. 너무 속상합니다. 아직 여자친구한테는 얘기도 못 했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죠? 겁나네요.’

아~ 진짜 난처하네요. 승진 시험인데… 되~게 오랫동안 기다렸을 텐데, 또 이 날만을 기다려오고,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네~ 말씀을 잘 드려보고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요? 대신 좀 시험을 잘 보셔야겠죠! 잘 보셔서 예, 승진하셔서 나중에 더 근사한 여행을 데리고 가겠다고 꼭 약속을 하세요. 아~ 근데 좀 사연을 듣는 제가 다 좀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시험 잘! 보세요.
자, 정아림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가 있네요. 리차드 보나의 ‘수닝가’ 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죠~ 째즈 뮤지션인데 카메룬 출신의 뮤지션입니다. 이어서 아프리카 출신 여성 뮤지션 노래 한 곡 더 준비해봤어요. 세사리아 에보라의 ‘마리아 엘레나’ 두 곡 들을게요.

[00:08:44~] Richard Bona – Suninga (리차드 보나 – 수닝가)

[00:08:44~] Cesaria Evora – Maria Elena (세사리아 에보라 – 마리아 엘레나)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09:03~] 숲을 걷다 문득

생각이라는 게 언어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구체화되거나 정리가 되지 않지 않는가.
어렸을 때는 어떤 생각이 딱 떠올랐을 때 그게 언어로 형상화되지 않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해서 아~ 나는 왜 맨날 그냥 막연한 감만 떠오를까 하며 자책했는데.

세월이 흘러 작가가 되어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그렇게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던 걸 글로 표현할 수가 있냐고 물어보니, 글쎄. 정작 난 막연하던 생각이 비로소 언어로서 구체화되어 내가 그때 느꼈던 그게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었을 때 속이 시원했다기 보단 차라리 슬펐다.

그때 내 기분이 왜 그랬는지 너무 잘 알게 되어서.

[00:10:24~] Angus & Julia Stone – Santa Monica Dream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 – 산타 모니카 드림)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의 ‘산타 모니카 드림’ 들으셨습니다. 권진희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가수이자 작가 이석원의 산문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1:03~]
김지현 씨가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막연한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잖아요. 글로 쓰면 괜찮다고들 하는데, 문득 이 글을 보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준비는 되어 있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얘기할 때 우린 훅~ 무너지곤 하잖아요. 그래도 내 감정이니까, 내 마음이니까, 아파도 슬퍼도 마주해야 하겠죠?’

그래야 하겠죠? 내 거니까. ㅎㅎ 근데 다들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뭔가 어떤 감정과 어떤 생각들이 속에서는 막~ 이케 들끓는데, 그게 말로 언어로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도저히 갈피를 못 잡아서 막 답답하고 저도 사실 뭔가를 끄적이기 시작했던 결정적인 이유가 그거였거든요. 고등학교 때 뭔가 내 안에서 되게 중요한 생각이 떠오른 것 같고… 지금 음~ 어떤 몰랐던 사실을 마치 알게 된 것처럼 막~ 속에서 뭔가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데, 돌아서면 그게 뭔지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리고 이케 속으로만 이케 안고 있으면 되게 답답하고 그래서 최대한 좀 이케 글로 표현을 해보자 하고 막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사실 여전히 그 마음을 지울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다만 내가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고 좀 돌아보면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음, 근데 저 역시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그 마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과연? 그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래도 우리 지현 씨 말처럼 네, 내 마음이니까 아파도 다 마주해야겠죠~

음~ 이석원 씨의 글을 만나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장한빛 님의 신청곡이네요. 광고회사 인턴을 마치며 그동안 동료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신청하셨습니다.
아소토 유니온의 ‘띵크 어바웃 츄’

[00:13:18~] 아소토 유니온 – Think About` Chu (아소토 유니온 – 띵크 어바웃 츄)

아소토 유니온의 ‘띵크 어바웃 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3:47~]
7765 님께서
‘친구 아들이 일곱 살인데요, 시를 지었다며 자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보면서 미소 지었네요. 저도 순수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기분 공유하고 싶어 보내봐요.’

어~ 제가 읽어드릴게요. <숲을 걷다 문득>에 이어서 바로.
‘제목: 아름다운 것들
꽃은 아주 예쁘고 나무는 멋지고 곤충은 귀엽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 신기한 세상이다.’

어~ 제목은 아름다운 것들입니다. 이야~ 아이 눈에는 이렇게 다 곤충도 귀엽게 보이고 그런가 봐요. 음~ 어쩜 이렇게 다 아름답고 예쁠지 신기하기만 한 세상! 그 아이의 눈을 갖고 싶네요. ㅎㅎㅎ 이 시가 이런 시를 쓸 수 있는 마음이 너무 부럽습니다. 기교는 뭐 찾아볼 수도 없구요, 약간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자, 1154 님께서
‘숲디 저희 집엔 쇼핑 요정이 있어요. 바로 저희 남편인데요. 원래도 쇼핑하는 걸 좋아했는데 집에 홈쇼핑 방송이 안 나오다가 요즘 나오게 돼서 아주 신났답니다. 제가 못 사게 하니까 남의 걸 대신 사서 갖다 줘요. 우리 남편 중독일까요?’

어떤 물건~ 특정 물건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쇼핑하는 그 자체에 행복을 느끼는 것 같네요. 그럴 수 있죠! 이케 뭐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주문했다가 취소하고, 일종의 중독일 수도 있긴 하겠죠~ 네.

1494 님은
‘숲디,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제가 졸업하면서 연락이 조금 뜸했는데, 막상 보니 오랜만에 만난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드는 거 있죠? 한~참 얘기하다가 헤어지는데 왠지 내일도 만날 것 같았어요. 친구는 오히려 매일 보는 자기 남자친구가 더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이 들 것 같대요. 허허 반가운 지수를 따지자면 저 친구 남자친구한테 밀린 거겠죠~’

음~ 오랜만에 만나도 이렇게 어색하지 않은 사람들! 있나요 여러분? 누가 있을까~ 가족들 말고는 뭐. 오랜만에 만나면 오랜만에 만나는구나. 보통은 그런 것 같애요 저는. 친구도 참~ 예전에는 정말 연락도 안 하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그 시간 그 장소에 모이고 막 그랬는데, 너무 당연하게 뭐 이렇게 근데 이제는 좀 떨어져 지내고 하니까 오랜만에 만나면 아~ 얘가 이렇게 이런 애였지… 맞다. 얘 이렇게 생겼었지… 그러면서 아~ 살아있구나 뭔가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 7174 님
‘숲디, 언니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울면서 들어왔어요.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까요?’

아~ 친구가 이렇게 헤어져서 울 때랑은 또 다른 기분일 것 같은데, 음~ 어떻게 해줘야 될까요? 저는 사실 그렇게 이별한 친구를 위로해 준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음악의 숲에서만 했던 것 같애요. ㅎㅎㅎ 근데 뭐 계속 내가 옆에 있어라는 신호를 좀 보내드리는 게, 혼자 있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근데 다만 언제든지 부르면 옆에 있어줄게~ 라는 그런 뉘앙스를 좀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뭐 이렇게 말을 하기보다는 얘기 들어주고 우는 거 받아주고 그리고 같이 흉 보고. ‘사실 별로였어~ 그 오빠!’ 하면서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자, 2869 님께서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 중인 24살 취준생입니다. 오늘은 지인이 공무원 시험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쓸쓸하고 그러네요. 저는 언제쯤…’ 하시면서 힘내라고 한마디 해달라고.

나인의 ‘집으로 걷는다’ 신청하셨네요. 언젠가 꼭 우리 2869 님에게도 좋은 소식이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네, 너무 쓸쓸해하지 마시구요. 음악의 숲에서 숲지기가 응원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5449 님께서 에코브릿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신청하셨네요. 우리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8:55~] 나인 – 집으로 걷는다

[00:18:55~] Ecobridge, 최백호 – 부산에 가면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나인의 ‘집으로 걷는다’ 그리고 에코브릿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들으셨습니다.

[00:19:23~]
2235 님께서
‘숲디, 옷장 정리를 하는데 한때 저를 무척 좋아해주던 사람이 좋아했던 옷이 나왔어요. 옛날 생각도 나고~ 잠시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여지껏 안 입었던 옷인데 버릴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옷장에 넣었네요. 왠지 이 옷을 입으면 또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좋아해 줄 것 같아서요.’

음~ 그래요~, 또 이렇게 가끔 또 이렇게 잊고 있다가 들춰보면서 아 맞다!. 그때 그랬지 또. 잠시라도 이렇게 추억에 젖으면서… 이렇게 좀 추억 있는 물건은 버리기가 어려운 것 같애요. 옷뿐만 아니더라도 뭐 여러 가지~ 여러분들은 좀 이케 과감하게 버리시는 편인가요? 저는 좀 못 그러는 것 같애요. 그래서 막 어렸을 때 입었던 옷도 아직도 옷장에 있고, 그리고 뭐~ 물건들도 잘 못 버리고 특히나 이제 사진첩에 사진 같은 것들도 못 지우고 그래요. 그래서 뭐 대화방 같은 것도 못 나가고, 미련이 굉장히 많은 남자입니다. ㅋㅋㅋㅋ

자~ ㅎㅎ 아니 이렇게 사연을 읽다가 문득 생각난 게 예~전에 한번 저도 이제 좋아했던 친구가 음~ 좋아했던 옷을 이케 장롱에 이케 넣어놨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거예요. 근데 그때의 향기가 확~ 나면서 와~ 이거는 정말 이렇게 냄새라는 게 무섭구나… 또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는 게 근데 딱 그 냄새를 맡는 순간 뭔가 모든 그~ 어떤 추억들 그리고 또 어떤 풍경들이 확 그려지는 게 참 이게 희한한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이걸 또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또 눈 앞에 계속 둘 수도 없고, 뭔가 그런 상황들 다들 한 번씩 있었잖아요~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으하하핫 ㅋㅋㅋ 아무튼 그런 생각이 났습니다.

자, 우리 시간이 벌써 이렇게 마칠 시간이 됐네요. 음~ 많은 이야기를 또 나눴고, 저의 이야기도 했고,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21:4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나무의 ‘나의 노래’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라는 권나무 2집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사실 권나무 씨의 음악은 제가 음악의 숲에서 소개도 많이 했었고, 직접 모시기도 했었는데 이 노래를 트는 건 또 처음인 것 같아요. 이 노래 역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 가사가 또 역시 권나무 씨의 음악은 가사죠! 가사도 너무 좋고, 많은 분들이 좀 이 밤에 귀 기울이시면서 들으면 좀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 남자의 되게 어떤 울부짖음, 포요 같은 걸 들으실 수 있는…


자, 그러면 저는 권나무의 ‘나의 노래’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00~] 권나무 – 나의 노래

sns


19072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20:00~] 9와 숫자들 – 높은 마음 (Room Edit)
  • [00:06:59~] Troye Sivan – SUBURBIA
  • [00:11:54~] 토마스쿡 (thomascook) – 우리, 흔적도 없이
  • [00:00:00~] 윤상 – 배반
  • [00:13:02~] 이소라 – Rainy Days And Mondays
  • [00:15:47~] 정 승환 – 믿어
  • [00:21:32~] Tori Kelly – Dear No One (Bonus Track)
  • [00:00:00~] Sia – Chandelier
  • [00:22:22~] 이승열 – 기다림
  • [00:24:05~] Elliott Smith – Between The Bars (Remastered 2017)

talk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도착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입국 심사 공항에 내리면 한 명씩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데요. 까다롭다고 소문이 나 있으면 살짝 겁도 나고요 앞에서 길게 대화가 오고 가는 것 같으면 괜히 긴장도 되죠.왜 왔는지 얼마나 머무를 건지 어디서 지내는지 예상했던 질문을 봤습니다. 그마저도 없이 그냥 도장을 찍어줄 때도 있 구요. 대부분 별 탈 없이 지나갑니다. 사실 별 거 없죠. 월요일도요 괜히 긴장하게 되는데요. 막상 마주하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더 괜찮을 때도 있고요 오늘도 역시 별거 없죠. 그래도 고단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밤 안부를 묻습니다. 잘 다녀오셨나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2:00~] 9와 숫자들_높은 마음 (Room Edit)

7월 2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9와 숫자들의 ’높은 마음‘ 함께 들으셨어요. 제목이, 제목이 뭔가 좋네요. ’높은 마음‘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이구요.

입국 심사 같은 거 할 때 괜히 떨리고 그러잖아요. 말도 안 통하는데 곤란한 질문 때문에 어려운 질문 때문에 말도 못하고 그러면 어떡하지 괜히 혹시라도 허가가 안 나면 어떡하지 막상 해보면 별거 없고 음… 말이 안 통해도 바디 랭기지로 막 어떻게, 어떻게 큰 설명 없이 이렇게 지나가곤 하는데 오늘의 월요일도 여러분들 막상 부딪히고 나니까 별거 없었던 그런 날이었길 바라고요.

어쨌든 무사히 그 여행을 마치신 분들이 이렇게 음악의 숲으로 와주셨네요. 오늘도 제가 입국 심사 없이 잘 한번 한 시간 동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23~]

7618님께서
‘숲디 저희 집 돌이 아들이 생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혼자서 다녀왔어요. 가까운 곳으로 다녀온 거긴 하지만 오롯이 혼자서 준비해서 떠나고 무사히 집까지 잘 도착했네요. 일부러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나름 엄청 긴장하고 다녀왔나 봐요. 근데, 다녀오더니 “엄마 해외 나갔다 오는 거 별거 아니 네” 하는 거 있죠. 드디어 울 아들의 홀로 서기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기쁘고 대견하고 그러네요. 숲디도 우리 아이도 청춘들 파이팅’

맞아요. 진짜 막상 가보면 별거 없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음… 혼자서 여행하기에 이렇게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저도 되게 떨리는 마음으로 혼자서 해외를 나갔었었는데, 그때 처음에 갔던 게 이젠 그만 얘기해도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노르웨이 갔었을 때 정말 떨렸는데 사실 입국 심사에서 좀 곤욕을 치렀어요.


왜냐면은 누가 봐도 약간 수상한 차림새였던 게 저는 배낭 하나만 딱 메고 추울까 봐 막 패딩 엄청 두꺼운 거 딱 이렇게 입고 모자 비니 쓰고 씻지도 않은 얼굴로 안경 쓰고 있고 아무튼 되게 좀 누추한 차림에 이렇게 입국 심사를 했는데 말이 잘 안 통하는 거예요. 근데 보통 이제 플랜을 얘기해야 되잖아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왔는지 근데 저는 정말 별로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 해브 노 플랜’ 이런 거예요. 근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몰랐던 거죠.그냥 아무 계획 없이 와서 걷고 피오르드도 보고 그러고 싶다. 오로라도 보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이 사람들 입장에선 얼마나 수상했겠어요. 그래서 안 그래도 차림새도 이상한데 그래서 한 30분인가 잡혀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막상 부딪혀보면 별거 아니었어요. 처음에 공항 도착하자마자 이제 지금 어딜 가야 되나? 어디서 자지? 어딜 가야 되지? 이랬는데 또 막상 찾아보면 또 금방 나오고 아무튼 막상 별거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제 나이 때 그때 22살인가 작년 이었구나 3살 때 그랬으니까 음… 그때만 또 할 수 있는 그런 거겠죠. 아무튼 청춘들을 응원하면서 오늘도 많은 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역시 기다리겠습니다.


긴장하지 말고 막상 보내보면 별거 아니니까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9~] Troye Sivan_SUBURBIA(트로이 스반_서버비아)

남 형숙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트로이 스반의 서버비아 함께 들으셨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9331님께서
‘숲디 길 가다가 아스팔트가 파인 곳에 걸려서 넘어져서 무릎이 말이 아니네요. 날은 덥고 갈 길은 멀고 무릎은 아프고 정말이지 눈물 날 것 같더라고요. 뭐 이렇게 운수가 더럽게 안 좋은 날이 하루씩은 있어야 사람이 좀 사는 맛이 나는 거죠. 그렇죠, 숲디’

하필, 하필 넘어지셨네요. 아스팔트 파인 곳에 그래요 또 이렇게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좀 헝클어뜨리지 않으려고 저도 해보겠습니다. 안 괜찮은 날이 있어요. 괜찮은 날도 더 음… 이 선명하게 다가오겠죠. 근데 무릎 그 밴드 잘 붙이세요. 연고 잘 바르시고…

자 9812 님께서
‘운동을 새로 시작하려고 등록하러 갔는데요. 트레이너가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술은 얼마나 자주 드세요. 하 길래 일주일에 두세 번이요 했거든요. 그랬더니 자주 드시네요. 그러더라고요. 두세 번이 많은 건가 싶어 갸웃갸웃 했더니 두세 번이라고 한 걸 보니 서너 번 드시는 거잖아요. 아 어떻게 알았을까요? 여름이라 맥주를 자주 마시는 것 뿐 인데, 맥주랑 아아 빼면 여름을 어떻게 버티나요. 다들 이 정도는 드시죠?’

음… 역시 소위 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무시할 수 없군요. 두세 번 먹는다니까 세네번 서너 번? 여러분들은 일주일에 술을 얼마나 드시나요. 저는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은데 안 마실 때도 있고 이상하게 그 한 주는 좀 자주 마실 때도 있고요즘에는 근데 요즘에는 별로 안 마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좀 틈도 없었고 음…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00:09:42~]

2472 님께서
‘요즘 엄청 습하고 덥하잖아요? 덥하잖아요? 뭐죠 요즘 엄청 습하고 덥잖아요. 그래서 밤에 에어컨을 켜놓고 맥주 한 잔 마시는 삶을 살고 있어요. 무려 2주 동안 매일이요 몸무게를 쟀다가 체중계가 고장 난 줄 알았네요. 그래도 살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 편이라서 서연 씨는 지금도 맥주에 닭튀김을 먹고 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입이 즐거운 게 최고네요.’

크… 갑자기 문득 생각났는데 그 만화 원피스에서 보면 흰 수염이라는 캐릭터가 있어요.
흰 수염이라는 캐릭터가 그 굉장히 이렇게 몸집도 크고 거대한데 나이가 들었어요. 노장이에요. 노장 근데 이제 자신의 해적단을 이끄는 선장인데 탁 이제 나이가 들고 몸도 이제 병약해지고 하니까 이렇게 몸에 링겔 꽂고 배에서 되게 위엄을 지키면서 이렇게 탁 앉아 있거든요.

근데, 그 아픈 와중에도 몸이 안 좋은 와중에도 맥주를 마셔요 벌컥벌컥 그래서 옆에 있던 간호인 인들이라고 해야 되나 하여튼 몸에 안 좋다고 지금 술 드시면 안 좋다고 그랬더니 몸이 원하는 걸 먹는데 어떻게 몸이 안 좋 냐고? 뻔뻔하게 하는 거예요.

갑자기 그 흰 수염이 생각나네요. 우리 흰 수염 같은 2472 님 근데 저는 요즘에 여름에 물론 맥주 마시는 게 정말 시원하고 좋긴 하지만 습해서 맥주를 마셔도 뭔가 눅눅해지는 기분이 들어서그렇게 썩 와 닿진 않더라고요 근데 왠지 닭튀김 은 좀 당깁니다.

음… 어디서 들었는데 맥주는 들이 마시는 탄수화물이라고 살찌는 지름길이라고는 하는데 별로 신경 안 쓰신다고 하니까 즐거운 대로 한번 사 는 인생 입이 즐거운 대로 사시기를 자 우리는 귀가 즐거운 음악을 들어야겠죠. 3349이면 신청곡 토마스 쿡에 ‘우리 흔적도 없이’ 그리고 윤상의 ‘배반’

[00:11:54~] 토마스 쿡 (thomascook)_우리, 흔적도 없이

[00:00:00~] 윤상_ 배반(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2:15~] <숲을 걷다 문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00:13:02~] 이소라_Rainy Days And Mondays(레이니 데이 앤 먼데이


이소라의 ‘레이니 데이 앤 먼데이’ 들으셨습니다. 카페턴스의 원곡이죠. 082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이트의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였습니다. 김영화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사랑하면 하늘에 별도 따다주고 싶고 뭐든지 다 해주고 싶잖아요. 근데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이 나라면 나라고 한다면 저는 필사적으로 살아날 것 같아요.’

음… 너무 짧지만 묵직한 그런 시였죠.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살아내려고 하는 나를 필요로 하는 나를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제목에 관한 추측이 굉장히 많은 시라고 합니다. 시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읽는 일을 했을 거란 얘기도 있고 이 시를 적어서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면서 아침, 저녁으로 읽었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 뭐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근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할 때 이렇게 어떻게든,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하는 그 마음이 음 누구나 다 공감할 법한 얘기인 것 같아요. 근데 그 마음을 이렇게 간결하고 묵직하게 시로 적어내는 게 참 시인의 힘인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시를 또 알아 얻어가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1552님께서 50대 중반 아줌마가 태어나 처음으로 팬클럽에 가입해봤다고 아…얼마나 떨리고 설레던지 어스 1기가 되었답니다. 함께할 때 참 완벽한 우리 기념으로 믿어 듣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얼마 전에 제 팬클럽이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1기 회원 분들을 모집을 했고 팬클럽 명은 어스입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은 기본적으로 어스이기를 바라면서 부담 주는 건 아니고요 아무튼 아이고 고맙습니다. 기념으로 우리 쑥스럽지만 제 노래 한번 듣죠. 정승환의 ‘믿어’


[00:15:47~] 정승환 – 믿어


정승환의 ‘믿어’ 들으셨습니다. 아직도 좀 믿기지가 않네요. 팬클럽이 생겨 다라는 게 이제 진짜 뭔가 가수가 되고 연예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이제 서야 조금씩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고맙습니다.

5654님께서
‘다들 친구한테 연락 자주 하는 편이신가요 전 연락 먼저, 먼저 안 하기로 유명한 사람인데 친구가 엄청 서운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넘은 사이거든요. 친구는 저를 알만큼 알지만 아직도 서운할 때가 있다 네요. 저도 노력해 봤는데 잘 안 고쳐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연락을 저는 그냥 적당한 것 같아요. 딱 앵간 한 것 같아요. 먼저 연락을 할 때도 있고 잘 안 할 때도 있고 그냥 무난하게 늘 먼저 연락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서운할 수도 있죠. 나는 항상 먼저 연락하는데 이렇게 연락이 없냐? 그렇게 또 근데 그 어떤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어쩔 수 없는 성향이 진짜 연락을 아무리 해도 뭐 예를 들어서 문자 같은 거 보내면 절대 안 읽는 친구들이 있고 아니면 되게 늦게 답장 하는 사실 저도 좀 그런 편이긴 하거든요.

답장 좀 늦게 하고 그러는데 절대로 누가 막 싫고 누가 좋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한마디로 말하면 귀찮은 거죠. 그냥 귀찮을 때는 안 보는 거죠. 아무튼 섭섭할 만하네요. 조금 노력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고 우리 5654님도 그렇고…

[00:18:01~]

0449 님께서
‘저는 보건계열 학과를 다니는 대학생 요정이에요. 방학 때 하는 병원 실습이 드디어 시작됐어요.근데 담당 치료사분이 하시는 질문에 대답도 잘 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공부하고 치료사님 이 치료사님이 죄송합니다. 치료사님이 내주신 과제하니 1시간 넘은 거 있죠.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나야 하는데 저 한 달 동안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아… 아침 5시 반 진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럼 매일 거의 그렇게 하는 건가요? 하 방학 때도 이렇게 쉬지 못하는 대학생분들 많으신 것 같네요. 건강을 일단 좀 잘 챙기셔야 될 것 같고…

음…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더 이렇게 몸이 고되고 해서 건강에 신경 쓸 틈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안타까울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잘 이겨내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셔서 잘 버티고 또 칭찬도 받으시고 그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김경원 님 께서는
‘정신 차려보니 방학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네요. 왜 이렇게 한 게 없는 것 같죠. 남은 방학은 좀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사람은 극히 드물 드문 것 같아요. 저는 단 한 번도 방학을 알차게 보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진짜 초중고 다 방학을 알차게 보낸 적이 있었나?뭘 해도 아쉽고 아무리 뭐 알차게 보내도 늘 뭔가 아쉽고 그러니까 눈 깜짝할 새 지나가기도 하고 음악의 숲을 매일매일 챙겨 듣는다면 방학을 굉장히 알차게 보낸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0322 님께서
‘숲디 우리 딸은요 외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요. 저보다 더 잘 챙겨서 엄마가 자꾸 저보다 낫다고 그러세요.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전화 드리고요 토요일이면 짐 싸서 혼자 버스 타고라도 할머니네 집에 가서 주말을 보내요. 어제도 할머니네 가 있는 딸을 데리러 갔더니 저희 오빠들이 다 와 있었는데요. 저를 보자마자 일러 바치 더 라 구요. 딸 아이 가 심부름도 안 해서 막내 오빠가 대신하고 애가 소파에 누워서 삼촌 아이스크림 갖다 주세요. 하더니 껍질만 다시 주면서 버려달라고 하고 그랬다고요. 우리 딸 저보다 더 편하게 오빠들을 대하네요. 저 엄마에 이어 오빠들도 뺏긴 것 같아요.’

음…그래도 이렇게 붙임성 있게 잘 지내는 모습 보면 어머니 입장에선 좋지 않을까요. 낯도 너무 가려서 사람들이랑 심지어 가족들이랑 도 대면 대면하게 지내고 그런 것보다는 신기하 네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인 것 같아요. 할머니랑 또 삼촌들이랑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어머니께서 또 이렇게 어떤 긍정적인 밝은 에너지를 주셨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자 7141 님의 신청곡 토리 켈리의 ‘디얼 노 원’ 그리고 7174 님의 신청곡 시아에 ‘샹들리에’ 듣겠습니다.


[00:21:32~] Tori Kelly_Dear No One (Bonus Track)(토리 켈리_디얼 노 원)

[00:00:00~] Sia_Chandelier(시아_샹들리에)(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프리켈리의 ‘디얼 노 원’ 그리고 시아의 ‘샹들리에’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2:00~]

6931님께서
‘회식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전 여자 친구가 저를 걱정하는 말이 그립습니다. 이승열의 ’기다림‘ 듣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굉장히 쓸쓸한 남자의 사연을 만났는데요. 안 틀어드릴 수가 없죠. 이승열의 ‘기다림’ 같이 들을 게요‘


[00:22:22~] 이승열 – 기다림

[00:23:1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앨리어스미스 의 ’비트윈 더 바스‘라는 곡입니다. 오늘은 왠지 앨리어스미스의 좀 씁쓸한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오늘 한번 준비해 봤네요. 자 그러면 저는 앨리어스미스의 ’비트윈 더 바스‘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5~] Elliott Smith_Between The Bars(앨리어스미스비트윈 더 바스)

sns


19072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3~] Kane Brown – Good as You
  • [00:05:0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 [00:10:39~]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 [00:10:39~]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 [00:18:04~] 윤하 – 비가 내리는 날에는
  • [00:23:13~] 투개월 – The Romantic
  • [00:27:48~] Birdy – Beautiful Lies
  • [00:29:50~] Miles Davis – Blue in Green

talk

동전 한 개를 던지면 앞면이 나오거나 뒷면이 나오고요. 주사위는 1부터 6까지 여섯 가지가 가능하죠. 수학에서는 이렇게 어떤 조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건들을 경우의 수라고 말하는데요.

단순하고 쉬운 것 같지만 동전과 주사위 개수가 늘어나고요, 노란 주사위, 빨간 주사위 같이 다양한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더하고, 곱하고 계산이 아주 복잡해집니다.

수학 시간에 풀어봐서 알죠. 정확한 조건을 알려줘도 정확한 답을 맞히기가 참 어려운데요. 일상은, 인생은 조건마저 미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어떤 수학 천재라고 해도 답을 구할 수 없는데요.

지금 정확한 답이 딱 하나 있네요. 마음 편안하게 해줄 노래와 이야기는 여기 있다는 거. 그 어떤 경우에도 행복한 답을 안겨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3~] Kane Brown – Good as You (케인 브라운 – 굿 애즈 유)

7월 2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최성희 님의 신청곡 케인 브라운의 ‘굿 애즈 유‘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어떻게 이번 한 주 무사하셨나요?

일요일 밤이라 이제 다시 시작될 한 주를 막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그리면서 불안해하기도 하고 많이들 그러실 텐데 음악이 숲에 계시는 한 시간 동안은 편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재밌는 얘기랑 좋은 음악들, 고품격 음악 방송이기 때문에 음악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00:03:11~]
5449 님께서
’언니랑 와인 홀짝 거리면서 내일 출근을 굳이 잊으려고 하고 있어요. 아니네요. 오늘이네요! 숲디도 월요일이 이토록 싫은가요? 궁금하네요. 내일 모두의 안녕을 빌어봅니다.‘

그래도 이 주말의 여유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여유를 즐기고 계시는구나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그렇죠. 오늘부터 또 다시 출근할 텐데.

월요일 저도 안 좋아하죠. 이게 저는 이제 여느 다른 직업을 가진, 보통 사무직이라고 하는, 주 5일제의 개념은 아니지만 학창 시절에 그게 이미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월요일 하면 그냥 일단 몸에서 거부감이 좀 드는 것 같습니다.아무튼 다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시고 와인도 맛있게 드시고 새벽 2시까지는 일요일이라고 봐야죠.일요일 밤은 조금 더 많은 이야기 함께 나눠볼게요.

여러분도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이야기와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케렌 앤 – 낫 고잉 애니웨어)

카렌 안의 ’낫 고잉 애니웨어‘ 들으셨습니다. 5866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참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 있죠. 이 노래도 참 들을 때마다 좋다 좋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들어도. 그런 음악을 해야 할 텐데요. 그렇죠. 언제 어디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57~]
9331 님께서
’숲디! 친한 동기 생일이라서 다른 친구들이랑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하고 동기 자취방에 몰래 잠입했는데요. 아무도 미역국을 안 끓여본 거예요. 그래서 미역을 생각 없이 엄청 투척했다가 미역국이 아니라 미역 볶음이 되었답니다. 다행히 생일인 친구가 가택 침입으로 신고하진 않아서 미역 폭발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어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살짝 그, 그거거든요. 저희 이렇게 흑백 사진을 보고 있는데 얼핏 걸레 빨고 있는 줄 알았어요. (웃음) 가끔 어머니들 이제 행주나 걸레 빠시잖아요. 이렇게 끓는 물에, 끓여서 이렇게 삶는 거. 걸레를 삶는 그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정성이 담긴 건 다 맛있지 않을까요. (웃음)

저도 아직 미역국은 못 끓여봤어요. 그게 조금만 넣어도 엄청 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 생신일 때 그 미역국은 못 해드리고 처음으로 제가 어디서 배워온 카레 파스타를 생신, 생신 기념해서 이제 차려드렸는데 다행히 맛있게 드셨답니다.

자 4415 님께서
’낮엔 너무 더워서 다림질을 엄두도 못 내다가 서늘해지는 밤에야 하고 있어요. 식구들은 다 자고 잔잔히 들리는 숲디의 목소리가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다림질을 해도 해도 왜 줄지 않는 걸까요.‘

요즘에 덥고 그래서 다림질 하는 것도 좀 힘들 것 같네요. 뜨거운 거 근처에 가는 것도 힘들 것 같고. 저는 다림질을 그래도 몇 번 시도는 많이 해봤는데 왜 다림질을 하면 펴지지 않고 이렇게 선이 그어지는 거죠? 그게 안 펴져요. 아무리 다림질을 해도. 다림질을 하면 이렇게 다림질을 하는 부분은 펴지는데 끝에는 꼭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선이 이렇게 곡선이 그렇게 안 펴지더라고요. 기술이 없는 거겠죠?이렇게 음악의 숲 하다보면 저는 이렇게 못하는 게 많을까요? (웃음) 게임도 못 하고, 요리도 못 하고, 다림질도 못 하고~ 못 하는 게 참 많네요.

0628 님께서
’숲디! 친구들과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 해서 방 탈출 카페에 처음 갔는데 하필이면 난이도 상인 방에, 방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처음 하는데 어렵기까지 하니 첫 번째 방부터 헤맸고요. 모두 함께 춤을 추면 힌트를 준다고 해서 75분 동안 모니터 앞에서 춤만 실컷 췄네요. 근데 애쓴 보람도 없이 방 탈출에 결국 실패했어요. 그래도 친구들과 실컷 웃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네요.‘

거의 클럽 간 거 아닌가요, 이 정도면? 75분 동안 춤을, 춤만 췄으면. 그게 제가 기억하기로는 인터폰 같은 걸로 전화 연결 같은 거 해서 힌트 얻고 그러거든요. 그분이 이제 상황을 지켜보시겠죠? 약간 즐기신 게 아닌가. 춤추는 걸 계속 보고 하는 게 하는 거를.

저는 딱 한 번 해봤어요. 스무 살 때. 예전에도 한번 얘기했던 것 같은데 그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씨랑 이찬혁 씨 매니저랑 남자 3명이서 방탈출 카페 가가지고. 저는 그렇게 머리 굴리는 걸 잘 못 하겠더라고요. 막 추리하고 그래서 저는 거의 가만히 있었고 찬혁 씨랑 이제 그 매니저분이랑 신나서 막 둘이 이렇게. 거의 뭐 얹혀갔죠. 저희도 가까스로 실패했는데 저는 그때 이후로 이건 별로 재밌는 건 아니다 그래서 누가 가자고 해도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안 한 지 좀 오래돼서 한 번쯤은 또 해보고 싶긴 하네요. 근데 그런 추리하는, 그 추리를 담당하는 그 뇌가 또 있겠죠? 근데 그런 게 되게 발달이 안 된 것 같아요. 진짜 머리가 안 돌아가요.

자,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3349 님의 신청곡 이영훈의 ’기다리는 마음 하나‘ 그리고 5434 님의 신청곡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00:10:39~]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00:10:39~]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다시듣기에서 음악 재생 안 됨)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그리고 이영훈의 ’기다리는 마음 하나‘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순서는 제가 바꿔 말했습니다. 실수로. (웃음)

[00:11:12~]
3781 님께서
’친한 언니랑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밥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저 혼자만 쉼없이 계속 말했더라구요. 주변에서 항상 저에게 넌 엄청 재잘재잘 말이 많구나, 대단하다 대단해! 라고 하거든요. 상대방이 말할 틈까지 안 주는 이 수다 본능을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도 음숲 들으면서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숲디! 저랑 밤새 수다 떠실래요? 네? 싫다고요? 알겠어요오~‘

전 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저도 되게 말 많거든요. 사람들이 되게 과묵할 것 같다고 막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는데 첫인상이.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땐 우리 3781 님처럼 상대방이 말할 틈을 잘 안 주나 봐요.

저는 몰랐는데. 저도 재잘재잘 말 많다고.다행히 예전에는 그런 제가 싫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제가 라디오 DJ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그리고 DJ를 하면서 듣는 능력도 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이렇게 좀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고 그러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좀 쉼 없이 말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죠.

자, 노주희 님께서
’숲디!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떤 노력을 해야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요? 백문백답 이런 거 찾아봐도 도움도 안 되고 괴롭네요.‘

쉬지 않고 얘기하신다는 방금 그 3781 님을 소개를 시켜드리면 레슨을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 이제 낯선 사람 좀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랑은 어렵죠. 떠들기를 좋아하는 저 역시도 어려운데. 근데 진짜 이거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뭐 생각나는 주제 아무거나 막 던지면서 좀 연관이 있는 것들을 잘, 교집합들을 좀 찾아보면서 뭐 예를 들어서 취미가 뭐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겹치면 어떤 걸 쓰냐 뭐 이런 식으로. 그럼 재미가 없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자 2008 님께서
’개 두 마리를 산책시키는 꿈을 꿨어요. 한 마리는 모르는 개였고 한 마리는 저희 집 개였는데요. 열심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 집에 들어갔는데 모르는 개가 물티슈로 자기 발을 닦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있던 저희 집 개에게도 물티슈를 건네며 닦으라고 시키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발 닦이는 게 어지간히 귀찮았나 봐요. 깨고 나서 울 집 개를 붙잡고 얘기했네요. 10살 정도 됐으면 너도 이제 할 줄 아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니?‘ (웃음)

그죠. 이렇게 좀 바라는 게 꿈으로 나타날 때가 많죠. 근데 하다하다 개가 스스로 발을 닦는 꿈을 꿨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어후~ 맞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이런 공감하시지 않을까. 왠지 강아지가 스스로 했으면 좋겠는 것들. 산책 잘 갔다가 잘 돌아오고 그리고 뭐 밥도 알아서 사료 이렇게 꺼내서 자기가 퍼서 먹고. 그런 스스로 좀 해줬으면 좋겠는 거.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필리핀에서 제가 잠시 초등학교 때 살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학교도 다니고. 그때 이제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이야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굉장히 아팠어요. 갑자기 어디 나갔다가 와서 그 새끼였는데 비 오는 날 밖에 나갔다가 혼자 들어와서 그날 이후로 끙끙 앓는 거예요. 근데 이제 필리핀에 독두꺼비도 있고 막 그러거든요. 그래서 혹시 독두꺼비한테 쏘였나. 아무튼 얘가 되게 끙끙 앓아서 엄청 어린 마음에 너무 걱정하고 그랬는데 점점 상태가 악화되면서 눈도 안 보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어느 날 집에 이렇게 마당에 나가면 자기 혼자 밖에 나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는 이제 막 도로변을 막 혼자 가다가. 저는 뒤에서 큰일 났다 싶어서 막 얼른 데리고 가려고. 근데 차한테 칠 뻔하고 눈이 막 안 보이니까 그래서 정말 심각하다 이거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했는데. 학교 갔다 와서 집에 딱 돌아갔는데 강아지가 없어진 거예요.

근데 주민 분한테, 어떤 하수구에 빠지는 걸 봤대요. 인도랑 도로 사이에 하수구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에 강아지가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죽은 줄 알고 너무 슬퍼서 막 울고 있는데 그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 저희 집 근처 슈퍼에 강아지가 있는데 멀쩡하게 있는 거예요. 다 나아서 말끔하게. 저도 못 알아봤다가 막 아플 땐 저도 못 알아봤었는데 이제 다 나아서 절 알아보고 꼬리 흔들면서 막 안기고.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제가 이제 한국에 돌아가야 되는 시기였거든요. 그때가, 며칠 안 놨두고 있는. 그래서 이제 이것도 좀 운명인가 보다 하고 그 슈퍼 아는 형님께, 또 친한 형이기도 했고 믿을 만한 형이어서 우리 강아지 좀 잘 부탁드린다고 맡겨놓고 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저희 외삼촌이 또 필리핀에 계시거든요. 근데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아플 때 하수구에 들어갔다 나와서 나았대요. 그래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던 거죠. 저는 근데 이 얘기를 어디서 하면 아무도 안 믿어요. 근데 진짜거든요. 그래서 그 동네에 하수구에 무슨 강아지를 치료해 주는 애들이 있나. 근데 진짜 정말 얘는 거의 가망이 없겠다, 곧 이별을 해야겠구나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말끔히 나아서 돌아오니까, 한 하루 이틀 실종됐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와가지고. 그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때 사연이 좀 기억이 나네요.

혹시라도 뭔가 정보를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세요. 그게 무슨 일인지 도대체 그냥 어떤 신비로운 일에 그치는 건가, 아직도 아직까지도 좀 의문인데 일단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0273 님의 신청곡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00:18:04~] 윤하 – 비가 내리는 날에는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8:38~]
2471 님께서
’숲디! 저는 친구들이 고개를 저을 정도로 철벽녀예요. 문제는 제가 호감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악착같이 철벽을 친다는 건데요. 예전에 제가 혼자 공포 영화를 보겠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같이 가 보자고 했는데 그런 건 혼자 봐야 한다며 딱 잘라 거절했구요. 술자리에서도 옆에 못 앉아요. 근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한텐 잘 웃고 이야기도 잘한답니다. 이거 병이죠?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좀 알려주세요.‘

이게 사실 좀 ’이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거나 좀 혹시라도 허튼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을 못 살까봐 그래서 약간 두려워하는 마음이 일단 깔려 있지 않을까. 자기도 모르게 방어막 치고.근데 이런 분들 꽤 많겠죠.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더 수줍어지는 걸 넘어선 정말 철벽을 차갑게 탁 치는. 이럴 땐 좀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거를 좀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이 아이가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닌데라고 어떤 자연스럽게 설명해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럴 때 무엇보다 본인이 좀 노력을 해야긴 해야겠죠.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마음을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6269 님께서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지 보름쯤 됐는데요. 한 가지 능력이 생겼어요. 바로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잘 수 있는 능력이요.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도,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잠깐 눈 감고도 정말 잘 잔답니다. 제 체력 늘고 있긴 한 걸까요?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저도, 숲디도, 요정님들도 씩씩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래요. 더위에, 체력에 지지 말아요! 우리!‘

처음에 운동 시작하면 아무래도 좀 이렇게 피곤하죠. 많이. 그래도 그 고비를 좀 잘 넘기시면 체력은 당연히 좋아지지 않을까요? 근데 버스에서 잘 수는 있죠. 근데 어떻게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잘 수가 있지? 이거는 뻥이죠? 솔직히. 아무튼 횡단보도에서 자는 사람은 못 봤는데.

근데 진짜 저도 운동을 이렇게 오랜만에 하면 너무 피곤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근데 저는 그렇다고 해서 막 잠이 쏟아지고 잠을 잘 자고 이러지는 않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집 가면 바로 자야지.‘ 이랬는데 또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그런 일이 거의 대부분인데 잘 자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기대면 자고 하는 사람들 보면. 뭐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보통 잠을 못 자는 이유가 어떤 상념 때문에 못 자는데 그 상념 때문에 머리 아파서 자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그냥 이걸 다 잊고 싶어서 그냥 잠이라도 자야지 하고 잠을 그냥 자버리는, 너무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자, 1248 님께서
’숲디! 방학 기간 동안 함께 지낼 룸메이트를 처음으로 만났어요. 룸메이트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셔서 울산에서 서울까지 같이 올라오셔서 저와 함께 점심을 드시고 가셨는데요. 숲디가 어머니께 제 마음 좀 전해주세요. 승주네 어머니! 한 달간 승주랑 잘 지내볼 테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승주야! 짧은 기간이지만 언니랑 잘 지내보자!‘

승주의 어머니께서 꼭 들으셨길 바라면서 잘 맞는 룸메이트였으면 좋겠네요. 룸메이트가 굉장히 중요할 텐데, 되게 정말 가장 개인적인 생활들을 공유해야 되는 사이잖아요. 가족과는 또 다른 느낌일 테고. 아무튼 잘 지내보시기를 바랄게요.

임수정 님의 신청곡 투개월의 ’로맨틱‘ 들을게요.


[00:23:13~] 투개월 – The Romantic (더 로맨틱)
투개월의 ’로맨틱‘ 들으셨습니다.

[00:23:39~]
9349 님께서
’숲디! 자다가 눈을 비볐는데 눈이 아파요. 눈물이 나요. 알고 보니 자고 있는 제 팔에 모기 물린 자국을 보고 신랑이 모기약을 발라줬대요. 근데 제가 팔을 긁고 눈을 비볐나 봐요. 우리 신랑 밥상에서 여러 장 붙은 깻잎 반찬도 안 떼어주는데 웬일이래요. 고맙다고는 했는데 자다가 세수하러 가야 해서 짜증도 좀 나고 잠 다 깼네요.‘

좋은 일 했는데 또 미움만 사고. 그래요. 또 고맙잖아요. 그렇죠? 근데 저 같아도 좀 짜증 날 것 같아요. 아니 깻잎이나 떼주지, 갑자기 모기약은 내가 바르면 되는데.

갑자기 깻잎 하니까 생각난 게 그 여성분들 중에서 이제 본인의 애인이 다른 여자의, 깻잎을 먹고 있을 때 그거를 떼주느냐 안 떼주냐 그런 걸로 되게 이슈가 있더라고요. 누가 깻잎을 먹으려고 하는데 한 장을 떼기가 어려워하고 있어서 그걸 이렇게 눌러주는 게 그 정도가 문제가 되냐 하는 사람이 있고, 용납이 안 된다 그거는, 어떻게 남의 여자 깻잎을 눌러주냐 그런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아유~ 뭐 깻잎 정도는~‘ 인가요? 아니면 ’감히 깻잎을! 내 나한테도 안 해주는 깻잎을!‘ 갑자기 깻잎 생각이 났습니다.

자, 그리고 1110 님께서
‘숲디! 전 지금 세 개의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어요. 우선 로스팅 아카데미. 로스팅 아시죠? 원두 볶는 거. 지금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거든요. 좀 더 전문가가 되어 보려는 발악이랄까요. 두 번째는 요가 아카데미. 무엇보다 체력이 우선이니까. 그리고 진짜 진짜 중요한 세 번째는 드라마 아카데미. 오랜 꿈이었던 드라마 작가의 꿈을 위해 배우러 다닌답니다. 얼른 드라마 작가가 돼서 OST를 숲디가 부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날이 오면 제가 직접 볶은 커피도 쏠게요. 숲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불러줄 거죠?’

드라마 작가를 꿈꾸시는 우리 요정은 모신 적이 있었나요? 우리 또 이렇게 사연을 또 알려주시면 제가 OST 불러드리고, OST 보다는 사실 저는 저 배우로 쓰실 생각은 없나요? (웃음) 제가 한 연기 하거든요. 배우를, 배우로 쓰실 마음이 꼭 생기시기를 바라면서.

5021 님께서
‘정년퇴직을 하신 어머니께서 내일 새로운 직장에 면접을 보러 가세요. 60세의 나이에 예쁘게 웃으면서 면접 사진도 찍으셨고요. 이력서도 한 자 한 자 직접 적으셨고요. 내일 면접 장소 길을 모르겠다고 하시며 적어달라고 하시는데 젊은 저희야 지도앱을 켜서 찾아가면 되지만 엄마를 생각하니 짠하더라고요. 그래서 종이에 지도처럼 그려드렸어요. 내일 엄마가 길 헤매지 않고 면접 잘 보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직장생활 설레면서 긴장될 텐데. 엄마! 파이팅!’대단하시네요. 그 또 새로운 직장을 도전을 또 하시고. 뭔가 나중에 다시 가수가 아닌 다시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한다고 하면 되게 떨릴 것 같아요. 걱정도 엄청 되고. 아무튼 어머니께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서연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버디의 ‘뷰리플 라이스’

[00:27:48~] Birdy – Beautiful Lies (버디 – 뷰티블 라이즈)

[00:28:50~]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이라는 곡입니다. 오랜만에 연주곡을 들고 왔고요. 20세기에 정말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죠.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곡이고, 요즘 같은 좀 습하고 이런 좀 축축한 눅눅한 밤에 듣기 정말 좋은 곡이에요. 이렇게 좀 많이 찾아듣기도 했고, 오늘은 재즈로 한번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블루 인 그린’,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0~] Miles Davis – Blue in Green (마일즈 데이비스 – 블루 인 그린)

sns


19072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8~] Cobie Caillat – You Got Me
  • [00:10:42~] Naomi Scott – Speechless
  • (선곡표에는 Haruka Kinoshita 로 표기)
  • [00:14:00~] 나미 –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 [00:17:18~] Elvis Presley – Are You Lonesome Tonight
  • [00:21:09~] Sabrina Claudio – Frozen
  • [00:25:06~] H.E.R. – Hard Place
  • [00:30:29~] James Blake – Are You In Love?
  • [00:32:19~] 루빈 – 하늘과 닿은 마을

talk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의 주인공 소피는요. 작가를 꿈꾸지만 사람들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보이지 않습니다. 완성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렇다고, 자기가 완벽주의자라서 그런 것 같다는 소피에게 찰리는 말하죠.

‘완벽주의자라는 말은 겁쟁이라는 뜻이에요‘

허술하게 일하고 싶지 않구요. 어설프게 사랑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초라하게 보이길 바라지도 않죠. 빈틈이 보일까 봐, 부족함을 들킬까 봐, 무섭고 두려운데요. 겁이 나는 건 겁쟁이가 되는 건 한편으론 부러운 일이죠. 잘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거고요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떨리고 설레는 겁 먹은 마음들을 응원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Cobie Caillat – You Got Me (콜비 카레이 – 유 갓 미)

7월 2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콜비 카레이의 ’유 갓 미‘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완벽주의자라는 말이 겁쟁이란 뜻이라고 얼핏 맞는 말 같기도 한데 그렇게 뭔가를 겁내고 겁쟁이가 된다라는 게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겐 부러운 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허술해 보이거나 어설퍼 보이거나 초라해 보이지 않고 싶은 마음, 뭔가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거 그것 또한 쉽게 들기 어려운 마음인 것 같아서, 근데 오프닝을 읽으면서 좀 찔렸던 게 얼마 전에 제가, 제가 쓴 글을 음악의 숲에서 보였는데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닌가 봐요(웃음) 아주 당당하게 진행형인 글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렸죠.

아무튼 저는 완벽주의자는 아닌 것 같아요 확실히, 제가 좀 생각을 했을 때 주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약간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00:03:34~]

1912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독학 삼수생입니다. 저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선물하기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요. 확실히 삼수는 재수와는 여러모로 다르네요. 하루에 한 마디도 안 할 때가 많다보니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다라는 말도 뼈저리게 와닿고요.항상 음숲 들으며 허한 마음을 달래고 있답니다. 숲디! 현희야 잘하고 있어 힘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허공에다 대답할게요‘

삼수생이시라고 하루에 한 마디도 말을 안 하는 것도 좀 어렵긴 할 것 같아요. 너무 힘들 때, 쉴 때는 그럴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꼭 좋은 소식 음악의 숲으로 다시 전해주시길 바라고 빛나는 또 앞으로 앞으로의 날들이 꼭 우리 1912 님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겠습니다. “현희야 잘하고 있어 힘내!”

오늘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너무 많이 보내실까 봐 살짝 제가 겁 먹고 있어요. 이럴 때 좀 겁쟁이가 돼도 괜찮겠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5~] 밤의 조각들

미국의 한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읽다 죽어도 멋져 보일 책을 항상 읽어라‘

누가 봐도 멋져 보일 책이 뭔지 그건 알 수 없어도 누가 들어도 멋지게 들릴 선곡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걱정 없는 선곡, 선곡계의 ‘하쿠나 마타타’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숲디: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잘 지냈어요.

숲디: 선곡계의 ‘하쿠나 마타타’까지 나왔어요. ’라이언 킹‘ 혹시 보셨나요?

나인: 그 요즘에 나온 거 못 봤고 예전것만, 애니메이션은 봤는데 보셨어요?

숲디: 저는 아직 실사판은 못 봤어요. 저는 ’라이온 킹‘의 엄청난 열성 팬이기 때문에 좀 망설임이 좀 있습니다.
나인: 그 마음 너무 이해해요

숲디: 근데 보긴 볼 거예요 반드시, 안 볼 수는 없고 근데 이제 저의 어떤 유년 시절에 정말 강한 인상을 줬던 만화이다보니까 영화이다보니까, ‘하쿠나 마타타’가 굉장히 좋아하는 말이거든요.

나인: 이번에 OST도 비욘세가 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OST 들어봤는데 진짜 멋있더라고요.

숲디: 비욘세면 뭐 ’라이언 킹‘이랑 또 어울리네요. ’써클 오브 라이프‘인가 뭐 그런 주제가도 또 있고 지난주에 얘기를 못 했는데 새 싱글을 발표하셨죠?

나인: 네 그랬어요.

숲디: ’내가 잠에 들면 깨우지 마세요‘ 노래가 좀 굉장히 슬프더라고요.

나인: 그랬어요?

숲디: 가사도 좀 슬프고 근데 굉장히 좀 편안한 느낌이 드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나인: 자장가로 써볼까 하고 처음에 시작했던 곡이었는데 편안하다고 해 주시니까 좋네요.

숲디: 깨우지 말라는 말이 좀 되게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아픈 거 좋아요(웃음)

숲디: 음악으로 아프게 알겠습니다. 꾸준히 곡 작업을 좀 하고 계시는 것 같긴 하네요.

나인: 사실 요즘에도 계속 곡 작업은 하고 있고요. 9월에도 또 다른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숲디: 9월에도요?

나인: 열심히 해야죠.

숲디: 확실히 써놓으신 곡은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그렇습니다.

숲디: 다음에 또 어떤 노래로 또 이렇게 심금을 울리실지, 근데 이번 노래는 정말 좀 홀리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그래도 잠들면 깨워야죠(웃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밤의 조각들>오늘도 1시간 동안 열심히 달려볼 텐데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나인: 오늘은 영어 문장으로 골라봤어요. ’Are You Lonesome Tonight (아 유 론썸 투나잇)’ 이라는 노래 제목입니다.

숲디: 오늘 밤에 좀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노래 추천이 될 수도 있겠네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요즘 외로우신가요?

나인: 저요? 외롭다는 게 사실 언제나 따라붙는 감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랑 같이 있거나 혼자 있거나 해도 외롭다는 거는 뭐 늘 그렇지 않은가 산다는 것이, 승환 씨 요즘 어때요?

숲디: 근데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혼자 있어도 외롭고 누구랑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고 다수 틈에서 외로울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갑자기 나인 씨 이야기 들으니까 딱 생각났는데 이 말 하면 되게 멋있을 것 같아서.

나인: 뭔데요?

숲디: 아니 누가 그런 말을 했어요. 밤 하늘에서 별이 되게 외로워 보인다고, 이제 보통 달이 외로워 보인다고 그러잖아요. 혼자만 있으니까 근데 수많음 속에서 홀로 있는 게 별이니까 그래서 되게 외로워 보인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우리는 다 별이 아닌가(웃음) 밤하늘에 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자 ’Are You Lonesome Tonight‘ 이라는 주제로 오늘 밤의 조각들 아주 감성적인 시작을 또 해봤고요. 오늘의 첫 번째 노래는 어떤 곡인가요?

나인: 오늘 첫 번째 노래는 나오미 스콧의 ’스피치레스‘ 골라 봤어요

숲디: 이거 알라딘 맞죠!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저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보셨어요?

나인: 그럼요.

숲디: 그래서 골라 오셨구나, 영화 얘기도 살짝 좀 들어보기로 하고요. 먼저 음악 듣고 올게요.

나오미 스콧의 ’스피치리스‘

[00:10:42~] Naomi Scott – Speechless (나오미 스콧 – 스피치리스)

숲디: 나오미 스콧의 ’스피치리스‘ 함께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좀 요즘에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는 음악이어서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낯이 익은, 귀에 익은 그런 곡이에요.

나인: 요즘 인기가 많은 노래를 선별하는 많은 기준 중에 하나가 커버를 얼마나 많이 하느냐래요 그래서 동영상 사이트에 얼마나 커버 영상이 많이 올라오느냐도 인기의 어떤 척도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지금 나오미 스콧의 ’스피치리스‘는 어떻게 보면 전 세계적으로 커버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데.

숲디: 거의 ’렛잇고‘급 아닌가요?

나인: 거의 그렇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알라딘이라는 영화가 천만 관객이 됐거든요.

숲디: 진짜 천만 넘었어요!?

나인: 참 놀라운 일이죠.

숲디: ’렛잇고‘도 그랬나요? 겨울 왕국도? 그것도 천만이었어요?

나인: 제 기억에는 천만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그랬구나) 근데 이 스피치리스가 나오는 그 장면이 굉장히 좀 임팩트가 있는 장면이에요. 제가 느낄 때는 디즈니에서 제2의 렛잇고를 만들려고 했던 게 아닌가 (숲디: 작정하고) 정말 작정하고 만들었더라고요. 그리고 재밌었던 점은 이제 알라딘이라는 원래는 애니메이션이잖아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인데 그때는 쟈스민 공주의 어떤 뭐랄까 존재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 실사판 알라딘에서는 쟈스민 공주가 ’나는 얘기를 할 것이다. 말을 할 것이다. 침묵하지 않겠다‘ 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굉장히 멋있게 하는데 그게 이 노래에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 ’Are You Lonesome Tonight‘ 이라는 주제에 왜 이 노래를 골랐냐면요. 외로울 때는 영화를 보면 참 좋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소개도 좀 할겸 골라봤습니다.

숲디: 좋습니다. 왠지 이렇게 또 첫 번째 선곡 만나보면서 그 알라딘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인: 괜찮아요.

숲디: 그냥 좀 약간 어떤 동심에 젖어서 디즈니 영화의 힘이 그런 게 있잖아요. 또 진짜 시간 내서라도 한번 봐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Are You Lonesome Tonight‘ 처음으로 아마 영어 주제를 갖고 오신 것 같은데 첫번째 노래 만나봤고요. 두번째 노래 그럼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번째 노래는 저는 이 노래를 그냥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요. 좀 반전이었어요. 옛날 노래예요. 근데 옛날 노래 같지 않아서 좀 놀랐던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라는 곡입니다.

숲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빨리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00:14:00~] 나미 –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숲디: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 들으셨습니다. 진짜 진짜 세련됐다. 되게 음악 깔리는 음악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시티팝 딱 80,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그런 느낌이 확 나서, 요즘에 또 이런 풍의 음악들이 안 그래도 유행하고 있잖아요.

나인: 그래서 좀 낯설지 않죠.

숲디: 전혀 그렇지 않고 마치 요즘 음악에서 뭔가 어떤 예스러운 복고적인 느낌을 연출을 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로 세련된 느낌이었어요.

나인: 맞아요. 약간 리메이크인가 뭐 이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곡이 아닌가, 그런데 이 노래는 90년대 곡이고요. 저는 92년도 나미 7집 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미라는 분이 본명이 김명옥 이라는 분이고요. 58년생이거든요. 80년대 댄스 음악으로 정말 큰 인기를 누렸던 아티스트고요.

숲디: 사실 나미 씨 하면 이제 ’빙글빙글‘이라는 노래 되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 노래도 굉장히 멋있는 음악이잖아요.

나인: 지금 들어도 되게 좋죠. 그리고 저는 ’슬픈 인연‘이라는 곡 좋아하거든요.

숲디: 아 맞아요.

나인: 그 노래도 진짜 좋아하는데 10장의 정규 앨범이 있으시고요. 그 외에도 이제 뭐 베스트 앨범이라든지 이런 앨범들이 꽤나 많으신.

숲디: 전설이죠.

나인: 지금 들어도 좋아서 (숲디: 맞아요. 다 좋아요 정말) 오늘 한번 골라봤습니다.

숲디: 문득 든 생각이 여러모로 좀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을 하시지 않았나 오늘 이 노래를 들으면서 또 한 번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이렇게 드라이브 하면서 듣기도 좋을 것 같고 집에서 혼자 들으면서도 혼자 있을 때 들어도 좋을 것 같고 뭔가 밤에 어울리는 촉촉한 밤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인: 완전 맞아요.

숲디: 너무 좋은 노래를 또 벌써 이렇게 알아갑니다. ’Are You Lonesome Tonight‘ 정말 외로운 밤에 딱 듣기 좋은 두 곡을 만나봤고요.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는 오늘 주제인 ’Are You Lonesome Tonight‘ 이라는 주제에 딱 맞는, 노래 제목이 ‘아 유 론썸투나잇’ 이에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입니다.

숲디: 엘비스 프레슬리 하면 또 이제 굉장히 로큰롤의 상징적인 분이신데 사실 정작 저는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좀 기대하면서 들어보겠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 유 론썸 투나잇’

[00:17:18~] Elvis Presley – Are You Lonesome Tonight (엘비스 프레슬리 -아 유 론썸 투나잇)

숲디: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 유 론썸 투나잇’ 들으셨습니다. 그 중간에 나레이션이 엄청나네요. 중간에 음악 살짝 내려놓고 ‘알러뷰 엘비스’이런거 해야 할것 같고
‘여러분 오늘 밤 외로우신가요’ 이런 거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저도 한번 공연 때 이렇게 노래하다가 간주 때 ‘여러분들 오늘 밤 함께 외로운 사람들끼리 지켜보시죠’ 라고 이런 거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근데 엘비스 프레슬리가 50년대에 활동하시던.

나인: 그렇죠. 50,60년대에 활동을 했었고요.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배우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당시에 데뷔 무대에서 이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데 이제 와서는 개다리 춤이라고 할 수 있죠. 다리 춤을 추면서 하니까 그 당시에 너무 충격적인 거예요. 당시에 이제 어덜트 컨템퍼러리가 가장 잘 되던 시절이었고 워낙에 품격 있는 프랭크 시나트라나 딥마틴 같은 사람들이 노래를 할 때였는데 굉장히 어린 남자가 그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니까 10대들의 어떤 대변을 할 수 있는 소녀 팬들을 정말 많이 거느리게 되는 그런 가수가 됐죠.

숲디: 사실 앨비스 프레스 아까 음악 듣기 전에도 얘기했지만 굉장히 로큰롤 역사에 있어서 상징적인 인물이라는 것과 그러니까 좀 되게 아이코닉한 구렛나루나 이렇게 패션 같은 것들 그런 것들만 좀 알고 음악은 정작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항상 이제 엘비스 프레슬리 하면 딱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아까 말씀하셨던 개다리 춤추면서 그런 모습들을 좀 보긴 했는데 이렇게 감상을 제대로 해본 적은 없었는데, 오늘 들으니까 솔직히 약간 좀 느끼한 아저씨가 노래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근데 왠지 엘비스 프레슬리니까 그게 또 멋있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나인: 좀 푸근한 느낌이 있고 버터를 하나 먹고 노래하는 그런 느낌도 있고요. 그 포마드를 바른 부풀린 앞머리 그리고 나팔 바지, 라이딩 자켓 같은 것들이 이제 이 엘비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적인 그런 느낌이 있고요. 로큰롤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있죠. 근데 막상 정말 많이 사랑받은 노래들은 발라드가 꽤나 많아요. ’러브 미 텐더‘라든지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이라고 그랬나 그런 노래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파워풀한 블루스 록부터 발라드까지 굉장히 레인지가 넓은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Are You Lonesome Tonight‘ 외로운 분들 오늘 이렇게 <밤의 조각들> 들으시면서 함께 좀 외로움을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 엘비스 프레슬리 같지 않았나요?(웃음) 여기 딱 음악만 깔려 있었으면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곡은요.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프로즌‘ 이란 곡입니다.

숲디: 사브리나 클라우디오,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죠.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프로즌‘

[00:21:09~] Sabrina Claudio – Frozen(사브리나 클라우디오 – 프로즌)

숲디: 사브리나 클라우디오의 ’프로즌‘ 들으셨습니다. 너무 멋있는데요. (나인: 멋있죠) 목소리가 딱 전주 나오고 목소리 첫 소절 딱 부르는데 거기서 딱 끝나는 것 같습니다. 진짜 프로즌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인: 좋은데요) 되게 가성이 좀 빌리 아일리시 느낌도 좀 얼핏 나고요.

나인: 뭐랄까 호흡 소리 많이 들어간.. 맞아요.

숲디: 이거는 좀 굉장히 이번 주제랑도 좀 맞닿은 것 같고 확실히 그리고 뭔가 좀 밤에 좀 이렇게 센치한데 좀 섹시한 외로운 그런 감정이 아니랄까요(웃음)

나인: 아 섹시한 외로움.

숲디: 섹시한 외로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인: 알 것 같아요(웃음)

숲디: 자꾸 숨소리를 넣어서 그런가요 노래할때(웃음)

나인: 그럴 수도 있겠다. 지금부터 세 곡을 더 제가 소개를 할 거잖아요. 근데 이 세 곡이 다 이번 주 주말에 내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거를 골라왔어요.

숲디: 진짜요!

나인: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도 내한합니다. 일요일 날 내한을 하는데요.

숲디: 아 그렇구나 왜 다 모여서 하죠?

나인: 그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숲디: 아 그래요.

나인: 페스티벌이 있어서 이번 주에 쭉 (숲디: 헉!)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이 오는데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는 쿠바하고 프레르토리코 혈통이 반반씩 흐르는 소울싱어예요. 마이애미에서 자랐대요 미국에서, 그러니까 굉장히 좀 여러 가지 것들이 섞인 그런 분이라고 할 수 있죠. 승환 씨랑 동갑이라고 들었습니다(숲디: 그러니까요. 깜짝 놀랐습니다)노래가 괜찮았다면 앨범으로 저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앨범이 전체적으로 다 이런 느낌이라서 너무 좋아요

숲디: 너무 좋다. 한 곡만 그런 거 말고 딱 앨범으로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나인: 너무 좋아요. 그래서 꼭 앨범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숲디: 약간 빌리 아일리시, 제 안에서 빌리 아일리시랑 지금 사브리나 클라우디오가 약간 좀 싸우려고 하고 있거든요.

나인: 진짜! 제 느낌에는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를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라이브 하는 거 봤는데 정말 섹시한 외로움이 느껴지더라고요.

숲디: 안 되는데 또 빠지면 안 되는데 내 음악 해야 되는데 진짜 너무 좋네요.

나인: 진짜 너무 다행이다.

숲디: 되게 어떤 뭔가 이렇게 바에서 딱 듣고 싶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아주 폼생폼사죠(웃음). 그럼 우리 다음 노래 또 궁금해요. 이번에 소개해 주실 분들이 이번 주말에 다 우리나라에서 만나뵐 수 있는 아티스트,
다음 누군가요?

나인: 허라는 뮤지션입니다. 노래를 듣기 전에 잠깐 소개를 해드리자면요. 제61회 그래미 5개 부문을 노미네이트가 됐고요. 두 개 부문인 최고의 R&B 앨범 그리고 최고의 R&B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지금 가장 R&B 장르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허의
‘하드 플레이스‘ 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허는 사실 우리 밤의 조각들을 통해서 나인 씨가 수차례 소개를 해주셨던 뮤지션이고요. 덕분에 저도 굉장히 많이 찾아뵙게 됐던 뮤지션인데 이분도 오시는군요. 우리 음악 빨리 듣고 와서 남은 이야기 해볼게요.
허의 ’하드 플레이스‘

[00:25:06~] H.E.R. – Hard Place(허 -하드 플레이스)

숲디: 허의 ’하드 플레이스‘ 들으셨습니다. 이분은 심지어 저보다도 어린 분이시더라고요(나인: 그쵸 97년생!) 근데 한참 누나의 내공이 거의 뭐 엄청난데요.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런 사람들을 두고 난 사람이라고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미국 싱어송 라이터죠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R&B계의 신인이고 쉬지 않고 앨범을 내고 있어요. 지금 정규 앨범 한 장에 EP앨범 다섯 장 정도를 냈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 뭐랄까 그 무대를 보면 자신감 같은 게 아주 단단하게 있는 아티스트고 또 기타 연주도 꽤나 잘하고요. 굉장히 다방면으로 음악적인 재능이 천부적인 그런 아티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97년생인데 그래미 두개 부문을 벌써 수상을 했다는 게 너무 대단하고 앞으로 어떤 앨범을 낼지도 굉장히 기대가 되고요.

숲디: 진짜 멋있다. 너무 멋있다. 그러면 이제 하나의 페스티벌에서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랑 허를 볼 수 있는 건가요?

나인: 오늘이죠 토요일 허가 이제 공연을 했고요. 그리고 내일인 일요일에 사브리나 클라우디가 디오가 공연을 합니다.

숲디: 왜 전 그걸 몰랐을까요. 너무 괴롭네요. 근데 사실 내일, 오늘이죠. 일요일인 오늘 이제 톰요크가 대한민국에 오기 때문에 사실 너무나도 함께하고 싶지만 사브리나 클라우디와 허와 함께 하고 싶지만 톰요크는 제 마음에서 밀어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인: 너무 궁금해요. 얼마 전에 그 서스페리아라는 OST도 톰요크가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OST 들으려고 영화를 봤는데 (숲디: 음악 감독으로 했죠) 음악이 진짜 좋은 거예요.

숲디: 저는 아마 울 거예요.

나인: 그러니까

숲디: 퉁퉁 부어서 울거 같습니다.

나인: 나오자마자 우는 거 아니에요.

숲디: 나오자마자 요크 형 그냥 소리 지를 거예요. 요크형! 요크형! 나야~(숲디 소리 지르는 중)
아무튼 ’Are You Lonesome Tonight‘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지막 곡 벌써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그렇습니다.

숲디: 어떤 곡인가요?

나인: 마지막 곡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노래를 골라왔는데요. 영국 싱어송 라이터 그리고 <밤의 조각들>에서 소개한 적이 굉장히 많아요. 오늘 헤드라이너로 내한 공연을 펼쳤고요. 두장의 정규 앨범이 굉장히 음울하고 좀 뭐랄까 우울하다고 해야 되나 어두웠다면 세번째 정규 앨범이 얼마 전에 나왔는데 좀 다른 성향으로 음악적 레인지를 좀 넓혔습니다. 조금 힙합성도 가미가 됐고요.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아예 다른 제임스 블레이크를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아 유 인 러브‘ 라는 곡 골라왔습니다.

숲디: 제목도 좀 뭔가 의미심장하네요. 제임스 블레이크 하면 굉장히 좀 마이너스러운 곡들 말씀하신 대로 음산하고 음울한 그런 정서가 아주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그런 뮤지션인데 저는 아직 못 들어봤거든요.

나인: 아마 취향이 아니실 수도 있어요. 굉장히 좀 저는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피치포크였나요 제임스 블레이크를 세드보이라는 말로 설명을 했더니 제임스 블레이크 굉장히 화를 냈다고 합니다. 나는 세드 보이로 치유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본인의 음악을 우울한 음악으로 생각하는 것을 지양하고 앞으로 더 이제 다른 음악들을 들려줄 생각인 것 같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제임스 브레이크의 음악이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저도 한번 기대를 해보고, 왠지 근데 원래 그 색깔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좀 있긴 하네요. 팬으로서.

나인: 그렇죠 우리는 그 팬이니까.

숲디: 고등학교 때 정말 완전 광편이었거든요. 아무튼 우리 <밤의 조각들> 오늘 나미 씨의 음악도 들었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좀 제대로 한번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고 사브리나 클라우디오라는 또 아주 멋진 뮤지션도 알게 되었고 수확이 굉장히 많은 또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진짜 오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그럼 우리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음악을 들으면서 <밤의 조각들> 여기서 마칠 시간이 됐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정말 주옥 같은 노래들 들려주신 나인 씨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도 어김없이 멋진 음악들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나인 씨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제임스 블레이크의 ’아 유 인 러브‘ 함께 들을게요

[00:30:29~] James Blake – Are You In Love?(제임스 블레이크 -아 유 인 러브)

[00:30:5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빈의 ’하늘과 닿은 마을‘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바드의 ’춤추는 바람‘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바드의 멤버이셨던 분이고요. 루빈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하늘과 닿은 마을‘이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곡이고 이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고요. 또 루빈 씨의 다른 앨범 얼마 전에 또 새 앨범이 나왔으니까 그것도 함께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팝적이면서도 바드에서는 굉장히 아일랜드, 아일리시한 음악을 많이 했다면 루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실 때는 굉장히 팝적이고 락적인 그런 요소들을 많이 가미된 그런 음악을 하시는데 가사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너무 아름다운 그런 곡들이 많이 있어요.

그럼 저는 오늘 ’하늘과 닿은 마을‘이라는 곡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19~] 루빈 – 하늘과 닿은 마을


19072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목인]

set list

  • [00:01:50~] Lee Henry – Something New
  • [00:15:22~] 김목인(Live) – 꿈의 가로수길
  • [00:27:11~] 김목인(Live) – 사려깊은 밤
  • [00:35:24~] 김목인(Live) – 한결같은 사람
  • [00:45:15~] 단단 – 된장국

talk

영화가 시작될 때 검은 화면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영상이 나타납니다. 전문용어로 ‘페이드 인’이라고 하구요. 끝날 때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페이드 아웃’이라고 하는데요. 시작과 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법이죠.

‘페이드인’, ‘페이드 아웃’처럼 마음이 관여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살며시 비롯되고 슬며시 멀어지는데요. 온, 오프 버튼처럼 한 번에 탁 켜지고 꺼진 것 같은 운명 같은 만남도, 느닷없는 이별도요. 사실 어디선가부터 서서히 시작된 게 아닐까요?

금요일 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슬슬 기분이 좋아집니다. 점점 마음도 여유를 찾고 있죠.

우리도 그렇네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이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Lee Henry – Something New (리 헨리 – 썸띵 뉴)

7월 2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리 헨리의 ‘썸띵 뉴’ 들으셨어요.

[00:02:22~]

6224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육퇴를 하고, 육아 퇴근이죠. 혼자 조용히 음숲 들으면서 맥주 한 캔 중이에요. 숲디의 스윗한 목소리와 청량한 맥주,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삼박자가 딱 맞아서 힐링 힐링한 시간이네요.’

음 금요일에 딱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오늘 또 기대하셔도 좋은 게,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멋진 분과 함께 할 예정이라서요. 더욱 힐링 힐링한 시간이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뭔가 음악을 틀 때도 그렇고요. 특히 이제 DJ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페이드 인’과 ‘페이드 아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음 오늘 왠지 금요일 서서히 뭔가 어디서부터인지 몰라도 기분이 막 좋아지는 것 같은, 페이딩이 막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그러시길 바라고요.

3930 님께서

‘드디어 졸업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제 앞날이 걸린 결과가 나옵니다. 계절 학기 성적이 잘 나와야 졸업할 수 있거든요. 교수님 제발 저 좀 졸업시켜 주세요, 흑흑. 제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 이분의 운명도 음악의 숲에서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꼭 졸업하실 수 있기를 같은 마음으로 좀 우리 잠깐 기도를 해주세요. (웃음) 우리 3930 님을 위해서.

금요일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멋진 라이브 기대해 주시고요 서로에게 좀 서서히 물들기 위해서 많이 나눠야겠죠.
여러분들의 이야기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도 열려 있습니다. 신청곡 언제든지 환영하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인디 라디오 Live Forest> 코너

법정 스님은 볼펜보다는 만년필로 글을 썼다고 하죠. 볼펜은 빨리 써지기 때문에 생각이 함부로 손을 따라가고요. 그러다 보면 무책임하고 믿을 수 없는 글이 나오지만, 만년필은 그렇지 않다는 건데요.

이 분의 음악도요. 볼펜보다는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쓰게 되는 만년필 같습니다. 천천히 생각하게 되고요. 진실함이 느껴집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와 함께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숲디 : 한 그루의 나무 같은 사람. 이분의 노래에선 푸름이, 단단함이 풍겨납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 어서 오세요.

김목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웃음)

숲디 : 아 이렇게 뵙게 되네요. (김목인 : 네) 야~ 일단 저의 어떤 팬심은 좀 뒤로 하구요. (김목인 : 네) 음악의 숲 듣고 계신 우리, 우리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김목인 : 요정들이요? (웃음))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목인 :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숲디 : (웃음)) 저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입니다. (숲디 : 캬~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우리 김목인 씨가 출연하신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반가운 인사를 보내주셨는데 인별그램으로, SNS로 이제 (김목인 : 네네네) 이지희 씨가 이런 말씀을 보내주셨어요.
‘누군가 김목인 님의 노래에 대해 말하길 ‘그의 곡은 나를 향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사람을 진지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했는데요. (김목인 : 하하, 네)
어떠세요, 마음에 드시나요? (김목인 : (웃음)) 숲디가 지난해 (김목인 : 네~) ‘숲의 노래‘에서 한 얘기랍니다. (숲디 : 아, 제가 그랬군요)

저는 ’순간을 캡처해서 감정과 모습과 생각을 파노라마로 펼친 것 같은 곡‘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오늘 라이브 감사히 들을게요.~’

음~ 아 제가 예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저희 프로 항상 맨 마지막 끝을 머리에 저의 추천곡을 항상 매일매일 하거든요. 이제 김목인 씨의 노래를 몇 번 했었는데 그때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나를 향한 질문을 자꾸 던지게 만든다, 진지하게 만든다, 진지한 사람으로‘

김목인 : 그 질문이 저를 되게 진지하게 만드는 (웃음).

숲디 : 그러니까요. 어… 평소에도 좀 진지하신 편인가요? (김목인 : 어…) 김목인 씨 음악 듣고 있으면 왠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요.

김목인 : 글쎄요. 좀 제가 말하는 거가 좀 진지하게 말투가 좀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성격은 약간 덜 진지한 편인데.

숲디 : 근데 저는 지금 이렇게 사실 실제로 뵙는 게 처음인데 말씀하실 때랑 노래하실 때가 똑같으신 것 같아요.

김목인 : 똑같죠? 원래는 보통 다 이렇게 좀 한 쪽 높여 부르시는데 (숲디 : 네) 예, 저는 그대로.

숲디 : 헤~ 그냥 노래하시는 목소리 같아요, 지금 말씀 듣는데 (김목인 : 네 맞습니다)

일단 제가 굉장한 또 김목인 씨의 팬이기도 했고 김목인 씨 음악 들으면서 또 되게 많은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고 (김목인 : 네) 오늘 이렇게 모시게 돼서 너무너무 (김목인 : 아~ 저도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을지.

문자로 3720 님께서

’저는 김목인 씨를 노래보다 책으로 먼저 알게 됐는데요.
생활이 녹아 있는 에세이을 읽어서 그런지 마치 아는 사이 같은 착각이 들어요. (김목인 : 웃음) 음숲은 육퇴하고 오신 건가요? (김목인 : 육퇴요?ㅎㅎ) (숲디 : 집, 육아 퇴근 요즘 ‘육퇴’ 라는 말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김목인 : 아~네네) 육아를 병행하는,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음악가의 모습을 그려보니 왠지 정겹네요.‘

숲디 :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김목인 : 네) 육아가, 이제 결혼도 하시고.

김목인 : 예, 여기서 또 육아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좀 난감하기도 한데 (숲디 : 네네) 맞습니다. (웃음)

숲디 : 아~ 그렇구나 김목인 씨를 노래보다도 책으로 먼저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네요. 그… (김목인 : 아~ 네네) 최근에 또 책을 내셨고.

김목인 : 네 최근에 음반보다 아무래도 책을, 음반을 (웃음) 아직 못 내고 있으니까 (숲디 : 네) 책을 통해서 만나시는 분들이 좀 요즘에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러면 이 시간 보통 새벽 1시 2시쯤에는 보통 주무시고 계실 시간이겠네요. 보통 육아를 하시는 분들은 되게 피곤하셔서

김목인 : 그렇죠, 그래도 다들 자기 시간을 좀 가지고 싶어하니까. (숲디 : 음~) 어 사실은 자는 게 다음 날 도움이 되잖아요. (숲디 : 네) 예 그런데 약간의 한두 시간 정도? (숲디 : 음) 그렇게 좀 이렇게 여유 시간을 두고 (숲디 : 네) 그래서 괜히 늦게 자는 것 같아요.

숲디 : 아~그럼 이 시간에는 보통 주무시지 않는 (김목인 : 이시간쯤에 자는 것 같아요) 아~ 이 시간쯤에 그럼 이제 방송 출연, 이제 라디오 출연한다고 하거나 하면 (김목인 : 네) 가족분들이 막 챙겨 듣고 사실 (김목인 : 웃음) 평소에는 하시더라도 이 방송은 못 드실, 못 들으실 수도 있겠네요. 천상 다시 듣기로.

김목인 : 아 물론 음악 처음 할 때쯤에는 많이 들으셨는데 (웃음) (숲디 : 아 요즘에는 잘 안 챙겨 주세요?) 다시 듣기로 (숲디 : 아~) 듣고 계십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드리고 싶은 질문이 많아서 어떻게 좀 잘 정리해서 정돈해서 (김목인 : 네) 드려야 되나 (김목인 : 네) 시작부터 조금 저 역시 걱정이 되는데 음 이 시간에 대부분 이제 새 노래를 발표하신 분들을 모셨는데.

(김목인 : 네)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에 발표하신 게 노래가 아니라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이라는 또 책을, 2003년부터 올해까지 수첩에 적고 메모를 엮은 책이라고 들었어요.

김목인 : 네 지난달에 나왔어요. 그래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책들.

숲디 : 네네네 이제 이 코너에서 처음으로 (김목인 : 네) 음반이 아닌 책을 내신 분을 이렇게 좀(김목인 : (웃음)) 소개하는 (김목인 : 네) 그런 시간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 이제 제가 저도 찾아보니까 혼자서 내신 게 이번이 두 번째 아닌가요? (김목인 : 이번이 두 번째 책이죠) 평소에 좀 메모를 많이 하시는 편인가 봐요?

김목인 : 어… 사실 그 정승환 님도 그러시겠지만 (숲디 : 네) 싱어송라이터가 일단 가사를 써야되니까 (숲디 : 네네) 메모해야 하는 시간이 많잖아요. (숲디 : 네네) 근데 이제 그 메모를 곡으로 만든 거 아니면 발표할 일이 많이 없는데(숲디 : 음~).

제가 이번에 좀 운이 좋아서 그걸 책으로 묶고 싶으시다는 출판사가 있어서 (숲디 : 네) 많이 망설였어요, 저도. (숲디 : 좀 쑥스럽~고 그럴 것 같다라는) 그렇죠, 약간 스케치 같은 거기 때문에 (숲디 : 네네) 그런데 이걸 묶고 나니까 (숲디 : 아~) 묶어보니까 양이 꽤 되어 보이는 거죠. (숲디 : 네네) 그래서 메모를 엄청 많이 하는 사람처럼.

숲디 : 그러면 정말 (김목인 : 네) 그 김목인 씨의 순간순간의 감정들이나 어떤 그런 기록들을 정말 엿볼 수 있는 거네요.

김목인 : 그렇죠. (숲디 : 그 책을 통해서) 한 10년 전 것부터 넣었으니까 (숲디 : 네) 지금 보면 좀 유치한 것도 있고 (숲디 : 음~) 왜 이런 걸 썼을까 싶은 것들도 있고 (숲디 : 음~) 많이 섞여 있는 책이에요.

숲디 :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시면서 이렇게 적으시는 좀 습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보통 수첩보다는 (김목인 : 네네) 그냥 휴대폰으로 접근하거든요.

김목인 : (웃음) 제가 좀 많이 느려서요. (웃음)

숲디 : 아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도 뭔가 메모를 하셨을까요?

김목인 : 오늘은 안 가져 왔는데요. (숲디 : 아아 그래요?) 부끄럽게도 (웃음).

숲디 : 노래가 안 붙은 가사들이라고 하셨던데 뭐… 작업 노트라고 해야 되는 건가요?

김목인 : 네 사실은 뭐 평소에 그 항상 가사, 하… 가사를 써야되는데, 써야되는데 이런 시간도 있긴 하지만 (숲디 : 네) 이 수첩에 담긴 내용들은 조금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쓴 것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가다가 뭐 예를 들어서 누가 뭐 지하철에서 재밌는 대화를 들었다거나 (숲디 : 네) 아니면 어디 분식점 같은 데서 어르신들이 오셔가지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실랑이 벌이시는 게 (숲디 : 음) 뭔가 재밌다 싶었을 때 저한테 약간 그런 것들을 좀 이렇게 기록하려고 하는 그런 본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네.

그래서 꼭 가사라기보다는 제가 이것저것 그동안에 봤던 것들 그런 것들을 모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럼 되게 가벼운 것부터 묵직한 것까지 다 고루 들어있는 수첩이겠네요, (김목인 : 네네) 아무래도.

아… 사실 그 기간만큼이나 메모양도 굉장히 많았을 건 뭐 당연한 거겠고요. (김목인 : 네네) 한 권의 책으로 읽는다는 게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그냥 막연하게 이케 나열해 놓는 식이면 음… 그런 건지 아니면.

김목인 : 아 그렇죠. 사실 뭐 이게 아마 가사 전부 다 가사를 쓴 건 아니지만 (숲디 : 네) 제가 이렇게 운문이라고 할게요, 운문. (숲디 : 네네) 이렇게 글을 단을 나눠서 쓰다 보니까 ’아 이런 책을 내면은 괜히 누가 시집처럼 보는 거 아닌가‘ (숲디 : 아~) 왜냐하면 시집에 비해서는 밀도가 그렇게 높은 책은 아닌데 (숲디 : 네) 아 그래서 사실 이 가사 스케치가 책이 될까 많이 고민했는데 그냥 글로 읽어도 재밌는 부분들? 그런 것들만 좀 모아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숲디 : 음~ 하 저는 정말 그냥 (김목인 : 네) 슬쩍 한번 생각을 해봤어요. 만약에 저도 이제 메모를 하고 있긴 (김목인 : 네네)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서 그걸로 누가 책을 내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되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웃음) (김목인 : (웃음)) 왜냐하면 저는 아까 말씀하신, 밀도가 높은 완전 밀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김목인 : 아이~ (웃음) 네네)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목인 : 책이 어떻게 되나 이렇게 보시고서 참고하셔서 (웃음).

숲디 : (웃음) 아 진짜 그것도 용기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아~) 제가 생각했을 때는.

김목인 : 사실 용기가 없어질까 봐 빨리 작업했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네, 다 모으고 나니까 안 내고 싶은 마음도 생기, 생기더라고요. (숲디 : 음~) 네, 그래서 과감하게 냈습니다.

숲디 : 캬~ 멋있습니다. 자, 이제 또 우리 라이브를 좀 청해 듣는 코너이니만큼 음 라이브 한 곡을 또 신청할 시간이 됐는데요. (김목인 : 네)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김목인 : 제가 세 장의 앨범이 있지만 (숲디 : 네) 여기 또 처음 나왔으니까 (웃음) 가장 첫 앨범의 (숲디 : 음) 타이틀곡이었던 곡을 골라봤어요. ’꿈의 가로수길‘이라는 곡을.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동하셔서 준비가 되시면 말씀을 해 주세요.

김목인 : 네. (라이브 준비) 네, 됐습니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목인의 ’꿈의 가로수길‘.

[00:15:22~] 김목인 (Live) – 꿈의 가로수길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목인의 ’꿈의 가로수길‘. 뭔가 좀 이렇게 장면이 좀 그려지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은데 (김목인 : 네) 어떤 곡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김목인 : 어… 그 제가 오래전에 어떤 좌석 버스에서 그 술 취한 아저씨 한 분을 옆자리에 이렇게 (숲디 : 네) 제가 앉은 게 아니라 그분이 와서 이렇게 앉게 됐는데 (숲디 : 음) 그분이 저한테 이제 제 고향이 아닌 다른 도시 이야기를 하신 거죠. (숲디 : 네) 이제 그렇게 되었던 이유가 그 도시 이름이 비슷해가지구 (숲디 : 음) 제 고향이 사실 아닌데 (숲디 : 음) 저한테 이제 그 이야기를 굉장히 길게 늘어놓으시기 시작하셨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집에 올 때까지 그 이야기를 듣는데 물론 이제 그때는 좀 (웃음) 자리도 옮기고 싶고 그랬지만 그분이 뭔가 굉장히 추억에 잠겨있는 그런 모습이 (숲디 : 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래서 집에 와서 한 네 줄 정도만 (숲디 : 네) 어 가사를 써놨던 그런 곡이었어요.

숲디 : 어~ 근데 아까도 이제 저희가 처음 인사를 나누고 나서 메모장에 (김목인 : 네)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이제 들으면서 이제 가사를 이렇게 쭉 봤거든요.
근데 노래를 들으면서 김목인 씨의 메모장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목인 : (웃음)) 확실히 그래서 (김목인 : 저도 그분을 약간 훔쳐본 거기도 하죠(웃음)) 그렇죠? 예, 그래서 좀 느낌이 좀 남달랐습니다.

이 노래가 2011년에 발표한 1집 ’음악가 자신의 노래‘ 타이틀 곡이죠. (김목인 : 네, 타이틀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도 역시 수첩에 메모 되어 있던 그 네 줄의 가사로 만들어진 (김목인 : 네) 곡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고향이 혹시 어디세요? (웃음)

김목인 : (웃음) 고향은 충청북도 충주인데요. (숲디 : 아~ 충주시구나) 네네, 그 아저씨가 얘기하셨던 도시는 청주입니다. (숲디 : 음~ 아 청주 그래서 헷갈렸던거구나) 네.

숲디 : 그런 거구나~ 알겠습니다. 솔로 1집은 2011년에 발표를 하셨는데 그 전부터 사실 활동을 해오셨더라고요.

김목인 : 음 그 전에 ’캐비넷싱어즈‘라는 밴드를 했었어요. (숲디 : 네) 네, 그래서 그 팀에서 제가 이제 메인 보컬은 아니었고 (숲디 : 음) 노래는 같이 부르고 기타도 치고 그런 멤버였죠.

숲디 : 그리고 2002년에는 가정용 피아노를 위한 프로젝트 (김목인 : (웃음)) ’장기 입원 환자의 꿈‘ 이라는 곡이라고 나와 있는데 피아노 연주곡. 어떻게 이 노래는 발표하게 (김목인 : 아~) 되신 건가요?

김목인 : 네, 이것까지 이렇게 자료를 조사하셨는지 몰랐는데 (웃음) (숲디 : 네, (웃음) 저희 장난 아닙니다) 네 (숲디 : 네) 이 곡을, 이 곡이 사실 음원 사이트에 있어서 찾아 들어보시며는 (숲디 : 네) 지금 음악이랑 전혀 공통점이 없어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숲디 : 네) 저는 근데 이때 제가 음악 아직 기타를 본격적으로 치기 전에 그 재즈 피아노를 좀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숲디 : 아~)

저는 이 음악 신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이렇게 제가 친 걸 이렇게 보내서 좀 마음에 들면 피아노를 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숲디 : 음~) 피아노 학원같이 생각한 건 아니고요. (숲디 : 네) 그 밴드에서 치는 피아노를 좀 궁금해했어 가지고 (숲디 : 네) 피아노 데모를 보냈다가 어떻게 이렇게 (숲디 : 나오게) 곡으로 발표하게. (웃음)

숲디 : 어~ 그러기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김목인 : 네 사연이 좀 많은 곡이에요(웃음)) 음~ 크아 그러면 재즈 피아노를 또 그럼 치셨던 거네요?

김목인 : 친 건 아니고 이제 관심이 좀 있었죠, 그때. (숲디 : 어~) 요즘에야 뭐 학원도 많고 (숲디 : 네) 또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그때는 저희가 어릴 때 배우는 피아노는 악보보고 치는데 (숲디 : 네) 밴드에서 연주하는 피아노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숲디 : 그쵸? 네) 그래서 그게 굉장히 궁금했었어요. 어떤 파트를 피아노가 치는 건가 (숲디 : 음) 그냥 그때는 음악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로서 (숲디 : 음~) 그런 게 좀 궁금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음악을 하게 되어서 피아노를 안 치고 (웃음)

숲디 : 어~ 전혀 재즈 피아노와는 거리가 먼 또 기타 연주를 또 (김목인 : 네네네) 하고 계시고 그렇군요. 데뷔곡 이후에는 2005년 ’캐비넷 송‘ 아까 말씀하셨던 캐비넷, 밴드로 발표하셨습니다. 밴드는 어떻게 그럼 하게 되신 건가요?

김목인 : 음 아유 저의 역사를 다 조사를 해오신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네, 저희 지금 거의 위인전 읽어보는 것처럼 네) 음 사실 뭐 밴드 결성 과정은 다들 좀 복잡하고 좀 사연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숲디 : 네) 좀 특이했던 거는 악기들을 연주를 잘해서 밴드를 결성한 게 아니라 음악을 막연하게 좋아하고 집에 모여서 노래를 같이 이렇게 부르는 (숲디 : 음~) 그 약간 놀이처럼 부르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는데

음 밴드를 일단 결성한 다음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숲디 : 아~) 악기도 구입을 그 뒤에 하고. (숲디 : 그럼 김목인 씨는 어떤) 저는 이제 기타를 치고 있었으니까 저만 제 친구들이 노래 부르면 반주하는 사람이 (숲디 : 아 노래를 안 하셨구나) 네네, 그래서 차츰 아코디언도 사고 트럼펫도 사고 이렇게 해서 (숲디 : 네) 그때 아직 버스킹 같은 걸 많이 안 할 때 (숲디 : 음) 거리 공연을 많이 하던 팀이었었어요, 네.

숲디 : 음~ 우와 한번 보고 싶네요. (김목인 : 이제 볼 수가 없죠. (웃음)) 그쵸? 되게 궁금하다. 어떤 모습이었을지 (김목인 : 네) 밴드는 이제 보통 ’너 뭐 기타 칠 줄 아냐?‘, 뭐 ’우리 밴드 들어와‘ 이런 식으로 모이거나 (김목인 : 맞아요) 하잖아요, 근데 일단 모인 다음에 ’그럼 네가 피아노 칠래?‘ (웃음) (김목인 : (웃음)) 이렇게 되는 거였던 거잖아요. 그쵸? 어~

김목인 : 그렇죠. 아코디언에 관심 있다고 하면 막 사라고 부추기고 그랬어요.

숲디 : 아~ 되게 무슨 청춘 영화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그러면 음악가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도 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꿈은 아니셨던 것 같은데.

김목인 : 사실은 제가 아까 그 ’가정용 피아노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그 곡을 (숲디 : 네) 한 음반사가 공모전을 열어서 제가 한번 호기심을 내봤던 거였거든요. (숲디 : 네네) 근데 거기 뽑혀서 처음으로 음악 스튜디오라는 곳에 와봤던 거예요. (숲디 : 음~)

저는 이제 옆에 진짜 밴드들이 막 합주하고 있고 또 엔지니어 룸에서 믹싱하고 있고 이렇게 하시는데 제가 맨날 그 음반으로만 음악을 듣다가 (숲디 : 네) 진짜 음악 현장에 와서 들으니까 너무 이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래서 그때는 이 스튜디오에서 저를 받아준다면 뭐래도, (숲디 : 음~) 뭐래도 해보겠다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 그래서 그 뒤로는 사실 계속 근처에서 어떤 형태로든 음악 관련된 일을 해왔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때 실례지만 그때 당시에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을까요? (김목인 : 그때는 20대 중후반?) 아~ 그럼 좀 늦게 시작하신 편이에요. (김목인 : 그렇죠, 그렇죠) 이 보니까 대학은 신문방송학과를 나오셨다고 (김목인 : 하하, 네) 또 처음엔 영화 쪽에 관심이 있으셨다고도 하고 굉장히 이렇게 다양한 걸 하셨네요. (웃음)

김목인 : 점점 저의 과거로 (숲디 : 네) 돌아가는 느낌이. (웃음)

숲디 : 네네, 아 좀 얘기해 줘요. 궁금해요. 많은 분들도 궁금해하고 계시니까

김목인 : 아… 사실은 뭐 다들 뭐 신문방송학과 나왔다고 뭐, 뭐 이렇게 피디가 되거나 기자가 되거나 다 그런 건 아닌데 (숲디 : 네)

제가 그 한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을 한꺼번에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숲디 : 음~) 신문방송학과 다닐 때도 음악은 좋아했었고 그런데 다만 음악은 저 같은 사람이 이렇게 무대에서 음악은 보통 무대에서 많이 (숲디 : 네) 연주하는 걸 보잖아요. 그래서 무대 체질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거였죠. (숲디 : 음~)

그리고 사실은 그때 꼭 무대에 서지 않아도 음반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숲디 : 네) 그 음악 신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던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집에서 녹음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고 (숲디 : 네) 어쩌면 이제 한참 홈 레코딩하고 막 이럴 때 (숲디 : 네) 음악을 좀 알게 된 거죠. (숲디 : 음~) 갑자기 음악적으로? (숲디 : 네)

처음에는 그래서 저는 음반회사 직원으로 일을 했었어요, (숲디 : 음~) 한 5년 동안.

숲디 : 그냥 마냥 거기서 들려오는 사운드들에 매료가 되어서 (김목인 : 네) 계속 그걸 좀 듣고 싶은 마음에?

김목인 : 그렇죠. (숲디 : 네) 동경심이 좀 많았기 때문에 (숲디 : 네) 매료되었다고 제가 바로 연주를 하거나 이럴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숲디 : 그렇죠) 음반사 직원으로 한 5, 6년 일하면서 (숲디 : 네) 그 친구들하고 하는 밴드를 천천히 키워서 그 음반사에서 그 밴드의 음반을 내게 되었던 거예요.

숲디 : 카~ 드라마네요. 진짜 김목인 씨의 생이 되게 드라마 같은 (김목인 : 네) 느낌이 되는.

김목인 : 저로서는 너무 옛날이야기를 (숲디 : (웃음)) 하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이제 아까 음악이 한 20대 중후반에 시작하셨다고 뒤늦게 시작해서 굉장히 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또 많이 드셨을 것 같기도 한데 (김목인 : 음~) 지금은 좀 확고해지셨을까요? 어떤 계속 뭔가 글도 쓰시고 계시고 (김목인 : 네) 물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그, 그 책에서 (김목인 : 네) 하고 계시지만 뭔가 김목인 씨의 스스로 가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아까도 스스로의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도 말씀을 하셨고 (김목인 : (웃음)) 네.

김목인 : 네, 사실은 이렇게 제가 자리를 못 잡아서 고민하거나 이런 정체성 고민이라기보다는 (숲디 : 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사실 누구나 다 많잖아요. (숲디 : 그렇죠) 예 그런데 보통 외부에는 한 가지 직업으로다가 이렇게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제가 이제 뭐 책도 워낙 좋아하고 또 평소에 꼭 가사가 아니더라도 (숲디 : 네) 글 같은 거 쓰는 걸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음악 하시는 분들이 자기 하시는 일에 대해서 소개를 많이 할 일이 없잖아요. (숲디 : 네) 보다 공연하는 순간이나 (숲디 : 그렇죠) 음악을 통해서 보여주시니까 그래서 제가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좀 대변인처럼? (숲디 : 음~) 대변인처럼 써보라는 제안을 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래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라는 책도 그렇게 해서 쓰게 되었고 (숲디 : 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웃음)

숲디 : (웃음) 김목인 씨니까 또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또 감히 (김목인 : 네) 드네요. (김목인 : 맞습니다)

자, 이번에는 우리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인데 김목인 씨 노래 중에서 어떤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김목인 : 음 ’사려 깊은 밤‘이라고요. (숲디 : 네, 카~ 너무 좋아요) (웃음) 이 곡은 당연히 뭐 밤이라서 고른 거기도 하고요. (숲디 : 네헤) 빅베이비 드라이버라는 굉장히 훌륭한 (숲디 : 음) 싱어송라이터가 계신데 (숲디 : 네) 그분하고 협업을 한 거예요. (숲디 : 네네) 그래서 그분이 곡을 쓰시고 제가 처음으로 멜로디만 듣고 어울리는 가사를 썼던 거였죠. (숲디 : 음~) 그래서 제가 가사 쓰고 그분이 곡을 쓰고 해서 같이 발표했던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이거 듣고 와서 김목인 씨와 남은 이야기를 또 나눠보도록 할게요. 김목인의 ’사려 깊은 밤‘.

[00:27:11~] 김목인 (Live) – 사려깊은 밤

숲디 : 김목인과 빅베이비 드라이버의 ’사려깊은 밤‘ 함께 들으셨습니다.

카~ 이 노래는 제가 음악의 숲에 저도 소개를 몇 번 했었고, 어… 김목인 씨를 이렇게 눈앞에 두고 같이 음악을 들으니까 또 기분이 다르네요. (김목인 : (웃음) 네) 뭔가 이 곡을 가사를 쓰신 분과 함께 이 음악을 들으니까 (김목인 : 음) 가사에 조금 더 귀 기울이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김목인 : 음… 저는 보통 이제 그 가사를 먼저 쓰시는 분이 있고 노래 먼저 쓰시는 분이 있잖아요. (숲디 : 네) 가사를 먼저 쓰고 노래를 상상을 하는 편이었는데 (숲디 : 어~) 음 어떻게 보면 평소 거꾸로 한 거죠. (숲디 : 네) 곡을 받고, 쓰려다 보니까.

숲디 : 어떻던 가요? (김목인 : 어) 그게 더 어려웠을까요?

김목인 : 일단은 그 (웃음) 빅베이비 드라이버가 마음대로 써보라고 (숲디 : 음) 하셨는데도 그분이 이 곡을 원래 어떤 장면을 상상하고 쓰셨는지 약간 (숲디 : 음~)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숲디 : 네) 네, 그래서 그 마침 그때 제가 경험했던 어떤 장면들? (숲디 : 음) 음 그런 것들을 좀 이 노래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많이 다듬어서 이 곡에다 넣은 거죠.

숲디 : 음… 습~ 사실 그… 이제 아까도 음악 나가는 사이에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가사를 이렇게 쓰시냐고 (김목인 : 음) 제가 그랬는데 오늘 이 자리가 조금 약간 저로서는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게 (김목인 : (웃음)) 제가 ’불편한 식탁‘이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해요. (김목인 : 네)거기에 이제 되게 좀 다소 좀 냉소적인? 사람이 있잖아요. 이제 그 화자가 (김목인 : 그렇죠) 그래서 허튼소리를 하면 안되겠다.

그 가사에서 뭐 제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지 (김목인 : 음) 당신과 내가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곤란하다고 (김목인 : (웃음)) 우리가 설령 직업이 같더라도 우리가 공감할 거라는 착각을 하지 마 (김목인 : (웃음)) 뭐 그런 식의 가사 했거든요. (김목인 : 네네) 그래서 여기서 허튼소리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김목인 : 아이 좀 편하게 (숲디 : (웃음)) 하셨으면 좋겠고요. (웃음) (숲디 : 살짝 농담 반, 진담 반이고요) 저 노래가 방어적이죠? (웃음)

숲디 : 좀 방어적인 그런 게, 다른 뮤지션들과 종종 이렇게 같이 작업하시는 것도 꽤 있으신 것 같은데 (김목인 : 음) 음 뭔가 ’아 이번에 이분과 함께 해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김목인 : 네, 그… 이랑 씨라고요. (숲디 : 음~) 싱어송라이터 이랑 씨가 (숲디 : 네네) 사실은 그 ’불편한 식탁‘ 코러스도 해주시고 (숲디 : 아~ 그랬구나) 네, ’파시스트 테스트‘라는 (웃음) 좀 다른 곡도 해주셨는데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본 적은 사실 없어서 (숲디 : 네) 언제 한 번 이랑 씨랑 음 같이 곡을 만들어서 좀 녹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숲디 : 음~ 아 좀 되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이랑 씨랑 같이 하면. (김목인 : 이렇게 라디오 통해서) 러브콜을 (김목인 : (웃음)) 이랑 씨 듣고 계시죠? 김목인 씨가 함께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자 저희가 가사에 좀 귀를 기울이게 되는 만큼 곡을 만드실 때 가사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실 것 같은데 저는 사실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이는 경우를 (김목인 : 네) 본 적이 좀 드물거든요. (김목인 : 네네) 보통은 멜로디를 쓰시고 그 음절에 맞는 자수에 맞게 가사를 쓰시거나 (김목인 : 그렇죠, 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를 어떻게 그렇게 먼저 쓰시는지 궁금해요. 그냥 거기에 멜로디를 붙이는 게 (김목인 : 음~) 쉽지 않은 일인데 좀 (김목인 : 네) 가사를 쓸 때 어떤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고.

김목인 : 음… (웃음) 사실, 사실 자기가 하는 일을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숲디 : 음) 내가 하긴 하는데 그… 그 가사를 먼저 쓰는 이유는 뭐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다기보다는 (숲디: 네) 보통 어떤 동기가 되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아 이건 좀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장면들? (숲디 : 음)

그런 경우에 음 보통 메모를 먼저 남기고 그 메모에 약간 영화 사운드 트랙 입히듯이 (숲디 : 아~) ’아, 이런 장면에 이런 음악이 좀 어울리겠다‘ 하는 걸 상상하는 거죠. (숲디 : 음~)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뭐 가사를 다 써놓고서 노래를 붙인다는 건 불가능하고 (숲디 : 음) 보통 앞에 몇 줄 정도? (숲디 : 네)로 시작을 하죠. 그런데 중간에 이제 시작하고 나면 그 멜로디에 맞춰서 또 가사를 다듬어야 되기 때문에 (숲디 : 음) 좀 비슷한 작업이기도 하고 저는 오히려 멜로디에다 붙이는 게 어려울 때도 있더라고요.

숲디 : 음~ 그럴 수도 (김목인 : 네) 있겠네요. 또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 (김목인 : 네네네)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솔로 앨범을 발표를 하셨어요. 책도 세 번 쓰셨구요. (김목인 : 네) 맞나요? (김목인 : 네 맞습니다) 번역도 여러 번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맞아요? (김목인 : 번역…도 했습니다) 네, 글을 쓰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닌데 번역은 또 다른 일일 것 같은데 어떻게 이걸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김목인 : 그… 제가 좀 사연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네) 음악 번역이 사실 최근에 좀 본격적으로 하고 있긴 한데 음악 하기 전에도 번역을 조금 했었어요. (숲디 : 음~)

그때는 ’잭 케루악‘이라는 미국 작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숲디 : 네) 지금은 이제 ’길 위에서‘라는 소설도 나와 있고 (숲디 : 네) 제가 또 ’다르마 형려‘이라는 작품도 했었는데 (숲디 : 음) 그때는 아직 국내에 소개가 안 된 유명 작가였기 때문에 (숲디 : 네) 팬으로서 한번 소개해보고 싶은 마음에 (숲디 : 음) 번역을 좀 도전을 했던 거였죠. (숲디 : 네)


그래서 여러 번 실패하고 그런 끝에 이제 이제 번역에 관심이 없었을 때쯤에 (숲디 : 음) 번역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제 예전에 좋아했던 마음이 다시 이렇게 불붙은 거죠. (숲디 : 카~)

그래서 어 그래서 사실은 예전에는 좀 처음에 번역에 관심 있을 때는 시간이 많았는데 한참 음악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숲디 : 음~) 이 제안이 들어와서 (숲디 : 아~ 그러면 정말) 정말 (숲디 : 엄두도 못 낼 일이네요) 정말 번역하다가 공연하러 나갔다 오고 (숲디 : 음~) 그럴 정도로 사실 (숲디 : 바쁘죠) 몇 년 동안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악가이자 작가이자 번역가이자 굉장히 또 다양한 이름을 또 김목인 씨…가 어 갖고 계시는데 뭔가 좋아하는 게 생기면 함… 오래 깊이 빠지시는 편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웃음)) 딱 이렇게 오늘 짧게나마 마주했을 때는 (김목인 : 네) 이런 분이시구나 그러면 혹시 다른 것도 혹시 뭔가 눈독 들이고 계시는 게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웃음)

김목인 : (웃음) 글쎄 많진 않은데요.. (숲디 : 지금 육아 책을 내신다거나 그런 거 혹시 없나요?) (웃음) 아니구요, (웃음) (숲디 : 네) 그… 사실 육아 일기를 쓰고 있긴 한데 (숲디 : 음~ 그것도 언제 한번 책으로 내면 좋겠네요.) 가족만 보는 걸 쓰고 있고요. (숲디 : 네)

제가 또 오래전에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오래된 기타리스트 그 사람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 집시 재즈라는 그런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숲디 : 네) 또 그 친구들하고 같이 팀을 만들었었어요. (숲디 : 음) 그것도 이렇게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관심이 끊어지지 않는 거 있잖아요, 계속 오랫동안. 그래서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라는 팀을 만들었고 (숲디 : 네) 요즘에는 그 ’집시의 테이블‘이라고 가수 하림 씨가 (숲디 : 네)하는 음악 프로젝트에서 간간이 연주도 하고 있고 (숲디 : 허~) 그렇습니다. 성덕이죠, 성덕. (웃음)

숲디 : 네, 어 멋있다. 진짜 어떻게 뭔가 딱 좋아하고 한 번 빠진 거를 이렇게 끝까지 해내시는 모습이 (김목인 : 음) 멋있는 것 같습니다.

김목인 : 사실 열정을 계속 유지하는 건 아니고 (숲디 : 네) 그냥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보면 언젠가 만나는 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살다 보면.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또 노래 한 곡도 라이브로 청해 드릴 시간이에요. 이번엔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김목인 : 어 제가 라이브 때 많이 온 줄 아는 곡인데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숲디 : 음~) 곡을 준비해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김목인 : 두 번째 앨범에 있는 곡입니다) 두 번째 앨범. 그러면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김목인 : 라이브 준비)

준비되셨을까요? (김목인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목인의 ’한결같은 사람‘.

[00:35:24~] 김목인 (Live) – 한결같은 사람

김목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박수) 아~ 좋습니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김목인의 ’한결같은 사람‘ 카~ 이 노래도 역시 그냥 이렇게 김목인 씨가 어디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서 메모장에 끄적인 거를 또 엿듣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거 같네요.

’한결같은 사람‘ 2013년에 발표한 2집 (김목인 : 네, ’한 다발의 시선‘) ’한 다발의 시선‘에 수록된 곡이고요. (김목인 : 네) 이 노래는 또 어떻게 쓰게 되셨을까요? 궁금해요. (김목인 : (웃음) 네) 이제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되게 궁금해지는 그런 또 (김목인 : 음~) 분이신 것 같아요.

김목인 : 그 사실 모델이 있는데요. (숲디 : 네) 그 카페를 운영했던 아는 형님이었어요. (숲디 : 네) 그분을 모델로 삼긴 했는데 사실은 카페나 클럽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이 (숲디 : 네) 많이들 우리가 놀러 가고 이런 장소이긴 하지만 그 운영자는 항상 그 뭐 정리도 해야 되고 운영도 해야 되고 또 어디 가지, 가기도 힘들고 (숲디 : 네) 그런 붙박이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써보고 싶었고.

사실은 그, 이 곡이 수록된 뮤지컬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었어요. (숲디 : 음~) 그래서 그 모델이 된 카페에서 이렇게 (웃음) 아는 뮤지션들하고 연주를 하려고 했었는데 (숲디 : 네) 성사되지 못했고 (숲디 : 음~)그 마음속에만 있는 뮤지컬의 삽입곡입니다. (웃음) (숲디 : 아~ 그러니까 뮤지컬 넘버군요? 아~) 네네. 그… 뭐죠? 출연자가 약간 있는거죠.

숲디 : 아, 그래서 약간 코러스가 주고받는 듯한 느낌도 있고 (김목인 : 네 맞아요, 맞아요. 네) 그래서 뭔가 상상이 딱 가네요. 사람들이 (노래) ’아, 이 한결같은 사람~‘ (김목인 : (웃음))이렇게 하는 느낌이 (김목인 : 네, 네, 맞습니다)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또 노래가 확 다르게 들리네요. (김목인 : 네네)

헥~ 와 굉장히 좀 입체적인 분인 것 같아요. 김목인 씨의 (김목인 : 제가요?(웃음)) 말씀을 듣다 보면 굉장히 입체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요즘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관련된 일정이나 행사가 좀 있으실 것 같은데 (김목인 : 네) 8월에 출간 기념 북토크를 하신다고요? (김목인 : 네네) 네, 여기서 좀 홍보 좀 하셔야죠. (김목인 : 어..). 북토크는 공연이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긴 한데 (김목인 : 그렇죠? 예…)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토크는.

김목인 : 사실 제가 싱어송라이터다 보니까 (숲디 : 네) 항상 그 연주를 아무래도 몇 곡 하지 않을까 (숲디 : 음~)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북토크니까 책 이야기만 할 거야‘ 하고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 압력을 제가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숲디 : 아,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요즘에는 괜히 그냥 기타는 그냥 예비로 (숲디 : 음) 가져가서 연주도 좀 들려드릴, 제가 괜한 약속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숲디 : 네헤(웃음)) 그 어떻게 쓰게 됐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좀 독자분들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숲디 : 음) 홍대의 ’땡스 북스‘ 라는 곳에서 (숲디 : 네) 할 예정입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이제 또 7월 27일 토요일에는 내일이죠. (김목인 : 네) 망원동에 있는 서점에서 작은 공연을 또 하신다고.

김목인 : 네, (숲디 : 아 진짜 바쁘시네요~ 작가님이시자 음악가이자, 네) (웃음) ’제로 헌드레드‘라는 책방이면서 워크숍도 많이 하는 공간인데 (숲디 : 네) 거기서 한 1시간 정도? 예, 라이브 연주를 할 것 같습니다.

숲디 : 허~ 그럼 혹시 번역도 앞두고있는 게 있을까요? (김목인 : (웃음)) 그냥 문득 궁금하네요. 어떻게 보면 직업이 세 가지가 넘으시는 건데.

김목인 : ’오션 보험‘이라고 (숲디 : 네)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가 있는데 (숲디 : 예) 그분의 그 소설? 첫 소설을 제가 (숲니 : 네) 한참하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래서 (숲디 : 몸이 세 개라도 모자라실 것 같아요) 아… 예 한번 해보고 올해까지 해보고. (웃음)

숲디 : 정말 무식한 질문이겠지만 영어 진짜 잘하시나 봐요? (웃음) 네, 아… (김목인 : 어…) 반응을 해주셔야 제가 덜 민망하지 않을까 (김목인 : 계속 늘고 있어요(웃음)) 네, 아~ 알겠습니다. 부러워요, 영어 잘하는 사람 (웃음) (김목인 : (웃음)) 올해 책은 발표를 하셨고 혹시 그러면 새 앨범 이제 저는 이제 김목인 씨를 음악가로서의 김목인 씨의 굉장한 팬으로서 (김목인 : 네) 또 기다리고 있는 소식입니다.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기도 하구요.

김목인 : 음 사실은 이럴 때 새 앨범 날짜를 딱 얘기해야지 마무리 지을 수가 있는데 새 앨범은 (웃음) 내일, 내년쯤 나올 것 같고요. (숲디 : 어, 내일이라고 그래서 깜짝 놀랐네요) 저도 놀랐어요. (웃음) (숲디 : 내일이라도 당장 듣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죠)

그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앨범 프로젝트가 있는데 (숲디 : 네) 거기에 수록할 곡? 음… 아직 제목을 안 정했는데 (숲디 : 네) 아마 그 ’산책‘이라는 제목이 될 것 같지 않은데 그 컴필 앨범이죠. (숲디 : 네) 그래서 앨범 전에 아마 음원 통해서 좀 먼저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럼 김목인 씨 개인 프로젝트 앨범인가요?) 아니죠. 아니요. 개인 앨범은. (숲디 : 저는 개인 앨범을 기다리고 있어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숲디 : (웃음) 어… 역시 방어적인, 혹시 여기가 불편하시다면, 아니겠죠?

김목인 : 아이, 전혀 아닙니다. 오래전에 쓴 곡이라서 성격이 좀 변했어요. (숲디 : 아~) 좀 둥글둥글하게 변해서.

숲디 : 그때가 언제였죠? (김목인 : 네) 그 앨범이?

김목인 : 앨범 자체는 2013년에 나왔으니까 곡은 더 전에 썼죠, ’불편한 식탁‘은.

숲디 : 그 앨범이 아마 ‘그게 다 외로워서래‘ (김목인 : 네 맞아요) 그거에 노래들 (김목인 : 같이 실려있는) 그 노래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웃음)) (웃음) 조금 더 반응을 좀 잘해 주실 수 없(웃음) (김목인 : 그 곡 하고 한 번 더(웃음)) 좀 더 (김목인 : 괜히 막 자꾸 설명하) 약간 김목인 씨가 (김목인 : 네) 사랑받고 싶어지는 사람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웃음)) 약간 좀 이렇게 관심받고 싶고 다가가서 약간 재롱부리고 싶고 약간 애교 부리고 싶은.

김목인 : 네, 아 오늘 갑자기 너무 (숲디 : 쉽게 마음을 안 주시네요) 너무 과거 역사를 (숲디 : 네) 제가 이렇게 한 번 돌이키고 나니까 (숲디 : 네) 겸손해졌어요, 되게. 마음이 겸허해졌다고나 할까?

숲디 : 이 ’한결 같은 사람‘ 노래 들으면서 지금까지는 그래도 김목인 씨도 한결같은 사람이 아닌가 (김목인 : 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목인 : 음) 번역도 하고 계시고 뭔가 어쨌든 자신의 어떤 관심사 열정을 자꾸 좀 따라가는 듯한 (김목인 : 네) 그런 행보를 자꾸 이어오시는 게.

김목인 : 사실은 근데 뭐 건드려만 봤지 다들 아직 좀 제대로 사실 뭐 이렇게 소개를 번역가, 작가 해 주시는데 (숲디 : 네) 좀 한 10년은 해야지 (숲디 : 음) 그때쯤에 이렇게 좀 부끄럽지 않지 않을까 (숲디 : 허~) 예, 그래서 그냥 겸손한 마음으로 해보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김목인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김목인 : 네) 부끄럽다고 김목인 씨가 하시니까 (김목인 : (웃음)) 저는 그냥 너무 부끄럽네요. (웃음) (김목인 : (웃음)) 저는 운동도 3일밖에, 3일 이상 못 하는데 (웃음) (김목인 : (웃음)) 아~ 대단하십니다.

아 벌써 좀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김목인 : 네) 그리고 또 한 가지 마지막에 뻔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2019년 제 반이 좀 지나갔습니다. (김목인 : 네네) 2019년 안에 음악가로서 작가로서 번역가로서가 아니라 (김목인 : 네) 그냥 김목인으로서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목인 : 음… 그 (웃음) 사실 여행을 좀 많이 못 가봐서 원래, (숲디 : 으음~ 아~그럴 틈이 없으셨겠네요) 원래 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생각이기도 한데 가을에는 좀 어디를 좀 많이 다녀볼까 (숲디 : 음) 너무 그래야지 저희도 이렇게 또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쓸 수 있고 그렇잖아요. (숲디 : 네) 지금까지 너무 이렇게 기존에 했던 것들 소개하고 이런 것만 해온 것 같아서 좀 여행도 좀 하고 음 그러고 싶습니다.

숲디 : 하~ 알겠습니다. 김목인 씨의, 김목인 씨, 인간 김목인 씨의 삶을 (웃음) (김목인 : (웃음)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와 함께 했구요.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을 드릴게요. 그 전에 이제 추천곡을 드려야 되는데 어떤 곡 골라오셨죠?

김목인 : 음~ 저랑 라이브 때 베이스 항상 같이 연주해주는 이동준 씨가 어 (웃음) 듀오 팀을 만들었어요. ’단단‘이라고 어… 그 첫 곡 ’된장국‘ 이라는, 밤에 된장국 끓이는 그런 느낌이 나는 재밌는 곡이 하나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그 노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나눠야 될텐데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목인 : 네, 사실 오늘 그 모른 척하고 있지만 평소에 그 제 이름 검색해 봤다가 숲디가 많이 소개해 주신다는 걸 듣고 (웃음) (숲디 : 웃음) 사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왔어요. (숲디 : 아유~) 너무 감사했고요. 사실 좀 그래도 긴장도 많이 해서 (웃음) (숲디 : 아우 전혀 안 그래 보이시는, 네) 네, 아무튼 오늘 뭐 제 역사도 잘 들어주시고 (숲디 : 웃음) 네, 많이 물어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숲디 : 다음에 또 좋은 음악 좋은 소식 갖고 다시 한번 모실 수 있기를 저도 기대 하겠습니다.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된, 단단의 ’된장국‘ 들으면서 김목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5:15~] 단단 – 된장국


19072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Oscar Dunbar – Spring Rain
  • [00:05:10~] 백예린 – 스며들기 좋은 오늘
  • [00:09:15~] 카더가든 – 우리의 밤을 외워요
  • [00:09:15~] 나이트오프 – 잠
  • [00:11:34~] Savina & Drones – So When It Goes
  • [00:13:40~] 정승환 – 비가 온다
  • [00:18:31~] Jessie J – This Christmas Day
  • [00:18:31~] Justin Bieber (with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 [00:22:05~] 멜로망스 – 인사
  • [00:23:50~]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talk

종이와 펜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구요, 장소와 인원도 상관없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빙고 게임인데요, 규칙은 간단합니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숫자를 부르고 지우면 되는데요, 가로든, 세로,든 대각선이든, 한 줄이 완성돼야 이길 수 있죠.

아무리 많은 칸을 지워도 의미 있는 한 줄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많은 걸 갖지 않아도 의미 있는 한 줄이 행복을 가져다 줄 텐데요, 일이든, 사람이든, 마음이든,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칠해 나갔으면 합니다. 게임이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완성될 테니까요.

오늘도 한 칸 따뜻하게 마음을 칠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Oscar Dunbar – Spring Rain (오스카 던바 – 스프링 레인)

7월 2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오스카 던바의 ‘스프링 레인’ 함께 들으셨어요. 백슬기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일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뭐가 됐든 하나씩 이렇게 좀 칠해가다 보면 빙고 게임처럼 의미 있는 한 줄이 좀 완성되지 않을까~ 그런 좀 희망적인 생각을 해보는데요. 빙고 게임을 어렸을 때 참 많이 했었거든요, 학교에서도 이제 수업 하면서도 많이 했었고, 근데 저는 항상 그 줄이 되게 안 채워져서 절묘하게 안 채워졌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되게 억울했었는데, 음~ 그래도 인생에서는 좀 빙고처럼 의미 있는 한 줄이 좀 잘 칠해지기를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예~ 바라보겠습니다.

[00:03:10~]

0059 님께서
‘2년 전 이맘 때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취직을 했어요. 처음엔 회사에서 집을 찾아가는 일도 버거웠는데, 아는 사람도 하나 없어 밤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구요, 회사에도 동네에도 친구가 많이 생겼답니다. 막막하기만 했는데, 하루하루가 쌓여 이렇게 변했다는 게 돌아보니 참 신기하네요. 음숲도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젠 익숙해졌어요.’

음~ 다행이네요. 처음엔 누구나 낯설고, 어색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계속 계속 하루하루 채워나갈수록, 칠해 나갈수록 또 음~ 친구도 생기고, 익숙해지고 그러는 것 같애요. 음악의 숲이 이제 익숙해졌다라는 게 되게 반갑네요. 음악의 숲은 매일매일~ 매일매일 이 시간, 이 자리에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잘 찾아오시기만 하면 금방 익숙해지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의미 있는 한 주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5~]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10~] 백예린 – 스며들기 좋은 오늘

백예린의 ‘스며들기 좋은 오늘’ 들으셨습니다. 김슬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5:42~]

0821 님께서
‘회사 동료분의 생일이었는데요, 케이크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이색 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바로 수박 케이크! 미팅 나가 들어오실 시간에 맞춰 선물과 함께 짜자잔~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라 하셔서 준비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아하셨답니다. 축하 끝나고 다 같이 나눠 먹었어요. 여름엔 수박 케이크 강추예요. 헤헤~’

과일 케이크 음~ 수박 케이크는 진짜 수박이 들어가 있는… 아 수박으로 만드는 케이크으~ 우와!!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초를 꽂고 이렇게 하고 있는 건데 사진 보니까? 저는 수박 모양이거나 수박이 올라가 있는 그런 케이크인가…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이것도 괜찮겠다~ 확실히! 좀 다양한 케이크 워낙 많잖아요, 근데 좀 뻔할 수도 있는 거를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보니까 되게 귀엽네요. (ㅎㅎ) 수박에 이렇게 해피 벌스데이 초가 꽂혀 있는.

자, 0451 님께선
‘스크린 야구 치고 왔는데, 숲디 기운 받기 위해 정승환 이름으로 쳤는데 16대 2로 졌어요.’

(ㅋㅋㅋ) 음~ 제 기운을 받을… 스크린 야구할 때는 제 기운을 받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은, 저도 스크린 야구를 쳐봤는데 정말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니 이쯤 되면 게임 정말 이렇게 좀 속된 말로 더럽게 못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 진짜! 근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저 스크린 야구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가끔 이제 모여가주구 스크린 야구 치러 갔었는데 어~ 너무너무 재밌어가주구, 약간 좀 초보자용으로 하면 치기 좀 쉽거든요 그나마~ 음… 갑자기 또 하고 싶네요, 딱 이 시간쯤에 맥주 한 잔 딱 하고 스크린 야구 하면 되게 재밌는데.

자, 전찬미 님께서는요,
‘숲디, 저 퇴사 날짜 정하고 왔어요. 정말 아쉬운 마음이 하나도 없어서 끝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퇴사 기념으로 춤추게 노래 틀어주세요. 발라드도 괜찮아요. 지금은 ‘너였다면’을 댄스 음악 비트로 쪼개 격렬한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렛츠기릿!’

어~ 회사가 엄청나게 힘드셨나 보네요. 그래요~ ‘너였다면’을 댄스 음악 비트로 쪼갤 정도면 어느 정도 어떤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되거든요. 자, 우리 또 퇴사하신 또 다른 분이 계시네요.

정현주 님께서
‘승환 씨 저 퇴사했어요. 정말 오래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데요. 그 전까지는 너무 떨렸는데 막상 이야기가 끝나고 나니 발 뻗고 잘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퇴사를 보통 많은 분들이 문득문득 충동적으로 생각은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막상 이렇게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잖아요. 아무튼 본인을 위해서 또 내린 결정이시니까, 그 용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까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 카더가든의 ‘우리의 밤을 외워요’ 그리고 김예진 님과 4516 님의 신청곡입니다. 나이트 오프의 ‘잠’.

[00:09:15~] 카더가든 – 우리의 밤을 외워요

[00:09:15~] 나이트오프 – 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09:35~] 숲을 걷다 문득

마스크 방정식 -김희성-

마스크는 우는 얼굴을 가리는 괄호
눈물을 참을 때 떨리는 입술과
말을 더듬는 혓바닥을 하얗게 지우는 방정식
짝을 잃은 앵무가 둥근 양날개에 고개만 처박고
알록달록, 숨겨지지 않는 슬픔을 감추듯이
거짓말로 붉어진 볼과 침묵으로 패인 인중을 덮으면
나는 괄호 속에서 혼자이지만 외토리는 아니지
외롭다는 걸 들키지는 않았으니까

미지수처럼, 첫 키스처럼
아픈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이 아플 때
내 얼굴을 덮는 하얀 처방
부드럽게 굽은 두 귀에 끈을 걸면
괄호 안에 모든 표정을 묶었다 풀 수 있지

참과 거짓의 답을 구하기 위해
나의 빈 얼굴에 무엇을 써내려가야 할까
미소와 울상으로 범벅된 겹겹의 입술을 풀고
말들이 피어나는 백지는 보이지 않는 입김으로 끼적이는데
안쪽보다 바깥쪽에 더 많은 나를 가두어 둔 나, 나, 나
버려둔 어제의 얼굴은 또 어디선가 울고 있을까

[00:11:34~] Savina & Drones – So When It Goes (사비나 앤 드론즈 – 소 웬 잇 고스)

사비나 앤 드론즈의 ‘소 웬 잇 고스’ 들으셨습니다. 이지희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 저는 이름만 들었을 때 외국 뮤지션인 줄 알았는데, 한국, 한국 말이 나와서 좀 놀랐네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김희성 시인의 ‘마스크 방정식’이었습니다.

[00:12:23~]
문자로 6120 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얼굴이 엉망이 된 날 마스크를 쓰고 나갔어요.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을 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이 시를 읽게 됐네요. 공감하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보내봅니다.’

음~ 첫 줄부터 ‘마스크는 우는 얼굴을 가리는 괄호’라고 이렇게 나오는데 마스크를… 마스크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시선과 시각 또 이렇게 방정식이라는 표현까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수 있을지 조금 어렵진 않았나요? 저는 어! 이거는 무슨 말일까? 한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하는 그런 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역시 시는 음~ 두고두고, 오래오래 이렇게 마음에 이렇게 여밀 때까지 읽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음, 아무튼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2893 님과 3349 님, 이윤지 님, 그리고 최은지 님의 신청곡 정승환의 ‘비가 온다’.

[00:13:40~] 정승환 – 비가 온다

정승환의 ‘비가 온다’ 들으셨습니다.

[00:14:06~]

6224 님께서
‘숲디, 제일 안쪽 어금니가 썩어서 치과 치료를 받고 왔는데요, 제가 입이 작은 편이거든요. 크게 안 벌어지는 (이를) 입을 붙잡고, 선생님은 크게 벌리라고 계속 하시고, 턱은 너무 아프고, 그 와중에 치료는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하자 싶어 눈 꼭 감고 노래를 속으로 흥얼거렸어요. 그 덕분인지 너무 힘들어서인지 결국 입 벌린 채로 잠까지 들었답니다. 그 전쟁 통에서도 잠이 오더라구요. 근데 한 시간 반 동안 입 벌리고 있느라 입술도 찢어졌어요. 아~ 숲디 위해서 아재 개그도 하나 투척하고 가요.

멕시코에서 차 잃어버린 사람을 뭐라고 하시는지 아나요?
바로 바로 까를로스랍니다. (숲디: 아~ 카를 로스 잃어버리다? 으음 ㅎㅎㅎㅎ 어, 그렇구나~ 이건 좀 재밌다!) 숲디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아니에요. 아무튼 치과에서 잠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야~ 대단하다! 저도 치과 진짜 무서워해요. 그 윙~ 소리만 들려도, 그 바람 소리 들려도 무섭고, 그 어금니 아픈데 막 바람 이케 넣으면 막 엄청 시리고 아프잖아요. 으흐!

7712 님께서
‘자취한 지 약 6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처음 이삿짐을 옮겨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던 부모님께서 놀러 오시겠다고 합니다. 어느덧 자취의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서 집 냉장고에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맥주, 냉동실에는 온통 야식과 밀가루 음식들 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 아시지만 캣타워 같은 것들 보시면 돈을 막 쓴다 생각하시거나 이것저것 걱정하실까 봐 제가 더 걱정이 됩니다. 뭐부터 어떻게 치워야 부모님이 덜 걱정하실지 막연한 마음에 사연 보냅니다.’

와~ 진짜 걱정되시나 봐요, 지금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신데, 부모님이 오시는 것 자체가 지금 되게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것 같은? 음, 자취방의 부모님이 오시면 그렇게 불편할까요? 음, 아무래도 좀 그럴 수는 있겠죠? 온전히 나의 어떤 습관이나 이런 것들이 짙게 배어 있을 테니까 누구도 뭐라 하지 않고, 음~ 그래도 부모님 오는 게 좋잖아요~ 오셔서 또 맛있는 거 해주시고 그러면 좋고 근데 또 엄마 언제 갈 거야? (ㅋㅋㅋㅋ) 그러시고, 음~ 냉장고는 좀 채워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자, 4810 님께서
‘숲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사귀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해봤는데요. 이 아이들 어쩌면 좋죠? 글쎄 1교시에 사귀였다가 5교시에 헤어진대요. (ㅋㅋㅋㅋ) 이런 식이면 졸업하기 전까지 전교생 다 사귈 듯 하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 맞아 진짜 그랬던 것 같애. 그 초등학교 때~ 1교시에 사귀었다가, 한 3~4교시 쯤에 내가 안 좋아하는 것 같은 거야 (ㅎㅎㅎ) 그래서 5교시 때 미안한데 우리 헤어지자 사랑했다 (ㅋㅋㅋ) 그러면서 어~ 왠지 저도 그랬던 것 같고, 제 주변에서도 많이들 그랬던 것 같고, 일주일 가면 오~ 오래 간다고… 음~ 요즘은 더 하겠죠! 어우~ 1교시, 5교시… (흐흐흣)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다~ 참.

우리 음악 들을게요, 3781 님께서
‘이 눅눅한 여름 뜬금없지만 캐롤이 듣고 싶다고 (침대에) 침대에 누워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캐롤을 듣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겨울 풍경과 따뜻한 느낌 가득한 불빛들이 떠오른다면서 제시 제이의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신청하셨구요.’

어~ 내친 김에 우리 크리스마스 노래 한 곡 더 듣고, 좀 시원한 기분을 만끽해 봅시다. 머라이어 캐리와 저스틴 비버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두 곡 함께 들을게요.

[00:18:31~] Jessie J – This Christmas Day (제시 제이 –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00:18:31~] Justin Bieber (with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 –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제시 제이의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와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들으셨습니다.

[00:19:02~]

허지영 님께서
‘저는 주방에서 일 년 넘게 일한 허 요정이예요. 여름마다 불에 더운 열기 때문에 힘든데요, 주방이라 꼭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더워하니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얘기해주더라구요. TV에서 야구 선수가 머리 위에 양배추를 올리고 모자를 썼더니 체감 온도 8도가 떨어지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고요. 그러면서 바로 양배추를 제 머리에 맞게 잘라서 준비해줬는데, 놀리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속는 셈 치고 쓰고 일했거든요. 근데 오~ 정수리부터 시원함이 느껴지고 오묘한 거 있죠? 단, 부작용이 하나 있어요. 머리에서 양배추 냄새가 뿜뿜한다는 거!’

어, 진짜 그런가 봐요~ 체감온도 8도면 근데 야~ 이거는 거의 추워지는 거 아닌가요? 8도면 엄청난 건데… 이야~ 대단합니다. 혹시 여름에 이렇게 모자를 쓰셔야 되는 분들, 모자 쓰시고 더운 곳에서 주방이나 이런 데서 일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음~ 밖에 나갈 때 슬쩍 양배추 머리에 쓰고 (ㅋㅋㅋㅋ) 음…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2235 님께서
‘숲디, 나 우울해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엄마 관심 좀 받아보려고, 블랙핑크 노래를 부르면서 춤췄거든요? 진짜 숲디랑 똑같이 췄는데, 엄마가 길 막지 마라고 밀치고 그냥 가버렸어요. 머쓱! 저는 주워온 자식일까요? 한창 엄마의 관심이 고픈 서른살입니다.’

저랑 똑같이 췄다고요? 쉽지 않은데… 어머니께서 약간 예술에 대한 그런 이해가 아직은 조금, 좀 되게 난해한 예술이잖아요~ 그러지 않았을까.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제가 인터넷에서 되게 웃긴 글을 봤어요. 어떤 되게 짖궂은 엄마가 차 타고 막 지나가면서 아이한테, 그 아이 본인이 글을 올렸는데, 아이한테 딱 지나간 어떤 다리 밑에 보면서, 너 혹시 기억나냐고 내가 저 밑에서 너 주워왔다고 그랬더니 이 본인이 되게 지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네, 아줌마 기억나요.’ 그랬대요. (ㅋㅋㅋㅋ) ‘네, 아줌마 사실 다 기억해요.’ 이랬다고 그거를 읽고 그렇게 깔깔 웃었는데 혹시 지금 저만 웃고 있는 거라면 죄송합니다.

음~ 아무튼 블랙핑크의 춤 말고 제가 요즘에 밀고 있는 춤 중에 하나가 잇지의 ‘달라달라’를 여기저기서 많이 췄거든요, 그걸 한번 밀어보시는 것도 부모님의 마음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전혀 안 되겠죠?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5117 님과 8316 님의 신청곡입니다. 멜로망스의 ‘인사’.

[00:22:05~] 멜로망스 – 인사

[00:22:2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또 아시는 곡이겠죠? 2012년에 나왔던 버스커 버스커 1집 수록곡이고, 타이틀곡인 ‘벚꽃엔딩’과 더불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실 이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이 거의 다 명곡이고 또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요. 오늘 아까 크리스마스 노래를 좀 듣기도 했고요, 뭔가 이 노래를 이케 여름에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서 괜히 듣고 있으면 좀 시원한 바다 풍경이 그려질 것 같은 또 마침 가사, 그 제목도 밤바다고 해서 우리 같이 잠들기 전에 밤바다를 떠올려보면서 자자고 준비해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0~]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sns


19072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Phum Viphurit – Lover Boy
  • [00:04:53] CHEEZE (치즈) – Mood Indigo
  • [00:09:16] James Arthur – Rewrite The Stars
  • [00:09:16]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 [00:11:09]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 [00:13:19] 김사월 – 프라하
  • [00:17:28] 노르웨이 숲 –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Feat. 주예인)
  • [00:17:28] 폴킴 – 사랑 알 수 없나 봐
  • [00:22:12]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 [00:24:32] Bard – 춤추는 바람

talk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영화 <대부>는요, 이탈리아의 거대 범죄 조직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마피아가 큰 힘을 갖고 세력을 넓힐 수 있었던 건 이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메르타. 침묵하라. 어떤 일이 있어도 조직의 비밀을 발설해선 안 된다.’

때론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침묵의 힘이 더 클 때가 있습니다. 침묵 속에는 막대한 비밀도 감출 수 있구요,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숨길 수 있는데요.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참아야 할 때 침묵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죠. 자려고 누우면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 비밀은 지킬 걸. 그 말은 하지 말걸.’
내일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오늘 침묵의 힘을 발휘해 볼까요? (실소) 그건 안 되겠죠. 비밀과 마음을 털어놔도 후회가 남지 않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Phum Viphurit – Lover Boy (품 비푸릿 – 러버 보이)

7월 2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혜림 님의 신청곡, 품 빗푸릿의 ‘러벌 보이’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그럴 때 있죠.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았을 때 침묵의 힘이 굉장히 크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요즘에 제가 또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생각 중에 하난데, 가장 비밀스러운 것들이 어쩌면 가장 진실한 걸 수도 있겠다. 막 이런.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때 모든 걸 말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말 괜히 허투루 하면은 엄청 후회하잖아요. 전 그럴 때 굉장히 많거든요. 사실 음악의 숲 하면서도 ‘아 그 말은 하지 말았을걸, 그걸 좀 더 이렇게 말했을걸.’ 하고 처음 얘기하는 거지만 정말, 할 때마다 그거를 좀 스스로 좀 후회하는 것 같아요. 어느 크든 작든 간에. 그렇다고 제가 침묵할 수는 없으니까 오늘도 열심히 한 번 떠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소)

[00:03:24~]
0410 님께서
‘숲디, 남편이랑 여름휴가가 안 맞아서 궁시렁 심술 부렸어요.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서요. 근데 꼭 투덜거리고 나서 후회한답니다. 효성 씨 미안해요.’
그쵸.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투덜거리고 나서 후회하고. 그래도 저한테 이렇게 사과를, 사과의 말을 좀 대신 제가 전해드렸는데 직접 또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 시간은 여러분들의 손가락만큼은 침묵하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mini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CHEEZE (치즈) – Mood Indigo (치즈 – 무드 인디고)

듣고 오신 노래는요, 정예솔 님의 신청곡 치즈의 ‘무드 인디고’였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33~]
4011 님께서
‘저는 제빵일이 직업이라 새벽 일찍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기 때문에 낮방송은 많이 듣는데요.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져서 멍한 상태로 이 시간에 라디오를 처음 켜봤어요. 잔잔하니 음악도 좋고 디제이는 목소리도 차분하니 듣기 좋네요. 제 주변에 요새 눈에 자주 들어오는 동료가 있는데요, 그 친구는 지금 꿈나라일 테니 분명 이 사연을 못 듣는다는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사연을 보내봅니다. ‘운전면허 주행 시험 보는 거 꼭 합격했으면 좋겠고 내가 관심 갖고 있다는 것도 언젠가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다시 제 심장을 설레게 해주는 그 친구를 응원하고 싶어요.’
와 좋네요. 샘나기도 하고. 뭔가 따뜻하기도 하고. 나중에 좀 좋은 관계로 발전하시면 다시 한 번 이 사연, 이 사연의 주인공이었다고 음악의 숲으로 좋은 소식 보내주세요.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듣고 계셨다면 ‘난가?’ 하고 착각하는 한 500명의 남자분들(웃음) 아무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근데 4011 님이 남성분일 수도 있구요. (웃음)

[00:06:59~]
6289 님
‘회사 식당에서 야식을 챙겨주고 새벽 1시 퇴근하는 아줌마예요. 차분한 목소리 좋아요. 퇴근하면서 듣는데 ’정성환이 누구냐’고 딸에게 물어봤죠. 숲속 길 걸으며 퇴근합니다.’
가끔 저를 정성환이라고 부르시는 분들 계세요. 진짜로 ‘성’이어서가 아니라 그 발음이 약간 ‘승’을 ‘성’으로 하시는 분들이 (웃음)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정승환이구요. 음, 매일 또 어떤 야식을 챙겨주시는지도 궁금한데 종종 사연을 남겨주시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00:07:35~]
이지희 님께서는
‘숲디, 옥수수 꼴랑 다섯 개 따다가 모기한테 열방 물렸어요. 농사 지으시는 분들 존경해요. 잉잉.’
아 요즘 옥수수 철이네요. 저는 아직 못 먹었는데. 캬아 농사일은 진짜 모기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요재, 요새 모기 굉장히 많이 물려서. 아니 왜 그렇게 발목을 좋아하지? 제 발목을? 모기들이? (억울한데 귀여운 톤) 발목으(이)랑 발등이랑 막 이런 데, 복숭아 뼈 있는 쪽 엄청 물고 미치겠어요 정말. 최근에 어데, 잠시 야외에 있었다가 발목, 양쪽 발목에만 한 거짓말 안 치고 스무 방 넘게 물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00:08:24~]
7151 님
‘숲디, 여름이 되니 모기가 기습 출몰하는 것 같아요. 음숲 요정님들은 모기 물리지 마시고 이번 여름 쾌적하게 보내세요. 여기서 넌센스 문제. (숲디 : 아 이거 두려운데요.) 모기가 좋아하는 알파벳은? 정답은 ’피(P)‘입니다. 썰렁 개그죠? 숲디의 헛웃음을(웃음) 들려요. 겨울엔 좋은 끈은? (숲디 : 응?) 겨울에 좋은 끈은? 따끈따끈~ (숲디 : 와아(실소)) 리액션 해드렸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알파벳은? ‘피’입니다. 캬아.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실소) 제임스 아서 앤 마리의 ‘뤼 라이트 더 스탈스’ 그리고 송안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찰리푸스 피처링 셀레나 고메즈의 ‘위 돈 토크 애니모’.

[00:09:16] James Arthur – Rewrite The Stars (제임스 아서 – 리라이트 더 스타스)

[00:09:16]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음원 잘림)

[00:09:3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살얼음 – 울라브 하우게

가을 폭풍이 지나간 후 피오르드는 잠잠했다.
이제 그것은 누워 우주와 별을 되비추고 달은 그 위로 금빛 다발을 풀어낸다.
그리고 어느 밤, 검게 빛나는 심연은 강철막을 덮었다. 피난처를 위해.

새들과 던져진 돌멩이를 견디고 눈에게 들어 놓을 자리를 내주었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물인가.
겨울 폭풍과 깊은 해류가 강철 표면을 별안간 가르고 부서 으깰 때까지 조심하라.
너의 평화는 어디 있는가.
너의 목적, 너의 관계는 잠자는 바다 위의 살얼음.

[00:11:09]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케이맨 아일랜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케이먼 아일랜즈’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올라브 하우게의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라는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살얼음’이라는 시였습니다.
울라브 하우게는 사실 음악의 숲을 통해서 처음 알았어요. 음악의 숲 초창기라고 해야 되까요? 그때 한 청취자분께서, 요정님께서 울라브 하우게의 ‘늙은 참나무 아래에 멈춰서다’인가? 그 시를 보내주셨는데, 그 이후로 제가 ,그 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찾아 읽다가 책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판매하는 곳도 없고. 거의 다 품절되었거나. 아무튼 그래서 겨우겨우 구해서 읽었는데, 제가 올해 읽었던 모든 시집 중에서 가장 어떤 제 마음의 울림을, 큰 울림을 줬던 시집이에요.

올라브 하우게는 시인은 노르웨이 시인이구요. ‘울빅’이라는 작은, 굉장히 작은 마을에서 평생 한 평생을 거기서 살았던 시인입니다. 거기서 봤던 모든 것들로 시를 써 내려가셨구요. 그래서인지 이제 풍경에 관한, 시에 굉장히 많은 풍경들이 담겨 있는데,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라든가 이런 풍경들이 자주 등장을 합니다. 굉장히 내공이 깊은 대가의 어떤 시를 한번 만나봤네요. 또 공교롭게도 음악도 노르웨이 뮤지션인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음악까지 함께 들었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6597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프라하’.

[00:13:19] 김사월 – 프라하

김사월의 ‘프라하’ 들으셨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에서 굉장히 유럽 투어를 하고 있네요. 챠하. 제가 유럽 물을 먹고 왔지 않습니까 (웃음). 자, 김사월의 음악을 만났구요.

[00:13:55~]
6547 님께서
‘제가 너무 힘들 때 우유 배달하면서 들었습니다. 디제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목소리가 좋아서, 선곡이 좋아서 들었죠. 홀로 맥주를 사러 가는 차 안에서 오랜만에 숲디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반갑네요. 그 때와 달라진 게 별로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지만 그때처럼 이 밤, 라디오에 위로 받으며 맥주 한 잔 해야겠네요.’
반갑습니다. 네. 이제 제가 누군지는 좀 아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항상 또 이 시간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늘 여기 있는 또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맥주 한 잔 맛있게 하시구요. 음악의 숲도 맛있게 들으시고.

[00:14:19~]
6264 님께서
‘숲디는 음숲을 맡고 있는 디제이잖아요. 저는 우리 회사의 점심시간을 맡고 있는 디제이랍니다. 어찌 하다 보니 제가 담당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제 플레이리스트는 음숲에서 들었던 곡들이 대부분이니까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동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이 그리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선곡한 곡들에 다들 만족해하고 감동해야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 그 자체랍니다. 숲디, 작가님, 피디님 감사하고 나인 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선곡 부탁드려요!’
와 저희의 선곡들을 또 이제 본인의 일상에서 이렇게 공유하고 (감탄) 되게 뿌듯한 일이네요, 보람차고. 저희 음악의 숲에서 들었던 선곡들을 어딘가에 소개할 때, 굉장히 세련된 사람이 되어 있기를 (웃음) 바라겠습니다. 또 선곡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00:15:57~]
5074 님께서
‘숲디, 지난주 토요일에 저희 친오빠가 남자분을 소개해주는 자리가 있었어요. 저는 몇 마디 안 했을 뿐인데 상대방 남자분께 ’내 동생이 말이 좀 세.‘ 하며 양해 비슷한걸 구하더라구요.저는 그저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뭘 잘못한 걸까요? 말이 세다는 건 뭐죠?’
글쎄요? 좀 설적이라는 얘기일까요? 아니면 어떤 어투일까요? 아니면 그냥, 그냥 짓궂게 그런 걸 수도 있구요. 아무튼.
이런 건 좀 되게 신경 쓰이는 것 같아요. 나는 몰랐던 나의 모습들을 나빼고 다 알고 있을 때.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어쨌든 내가 정말 그렇다는 거잖아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러면 저는 좀 무서워져요. ‘아, 약간 내가 나를 다 아는 게 아니구나. 이런 건 조심 해야겠구나.’ 혹은 ‘이런 건 조금 더 좀 지켜 나가야겠다.’ 라든지 여러 가지.
아무튼 말이 좀 세도 뭐 선만 넘지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시구요.

노르웨이 숲에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실소) 또 노르웨이가 나왔네요. 그리고 8642 님과 손다정 님께서 신청하신 폴킴의 ‘사랑 알 수 없나 봐’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7:28] 노르웨이 숲 –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Feat. 주예인)

[00:17:28] 폴킴 – 사랑 알 수 없나 봐 (음원 잘림)

노르웨이 숲에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폴킴의 ‘사랑 알 수 없나 봐’ 두 곡 함께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8:02~]
3930 님께서
‘숲디, 제 별명은 ’인간 지네‘랍니다. (숲디 : (웃음) 이건 뭐야.) 신발을 너무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신발이 엄청 많거든요. (웃음) 그래서 절친이 ‘너가 발이 그렇게 많냐’하면서 지어줬어요. 옷도 옷인데, 신발에 관심이 많아서 비슷한 신발을 색깔별로 모아요. 거기에서 희열을 느낀달까? 지금도 사고 싶은 신발이 생겼는데 친구가 이제 생일 선물로 신발은 안 사준대요.’
아 진짜, 신발에 유독 관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에도 신발 엄청 좋아하시는 분들. 신발 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런 사람들도 있고. 참 신기해요. 저는 이케 신발에, 신발에 딱히 관심도 없고 그런 걸 모으는 취미는 더더욱 없구요. 이런 얘기를 하면 꼭 저희 팬 분들께서 제발 관심 가지라고 (실소) 그런 얘기하시긴 하던데. 노력은 하겠습니다. 그래도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이게 사람의 감각이라는 게 또 너무 워낙에 또 얼굴과 노래에 치우쳐져 있다 보니까 다른 데는 잘 안 뻗쳐가는 것 같습니다. (웃음)

[00:19:19~]
4301 님께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몇 백 개가 넘는 이력서와 자소서를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일할 동료를 선발한다는 게 참 설레기도 하구요, 한편으론 지문처럼 다른 형태의 삶들을 마주하니 왠지 묘한 느낌도 들어요. 부디 마음에 꼭 맞는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아 그것도 참 일이겠다. 몇 백 개가 넘는 이력서와 자소서. 사실 뭐 저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사실 어느 정도의 양식이랄까요? 좀 비슷하잖아요. 그럴 것 같은데, 그거를 이렇게 읽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네요. 부디 또 마음에 맞는 동료들을 만나시길 바라고.
저도 얼마 전에 이제 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면접을 직접 봤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누군가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을 하고 한다라는 게. 어떤 여행을 가는 어떤 프로그램에 다녀왔었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때 면접을 봤거든요? 근데 참 누군가의 삶을 엿본다는 게 즐거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00:20:41~]
4882 님
‘숲디, 나트랑으로 가족 여행을 갈 겁니다. 중고딩 아그들 방학과 동시에 밤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 설렘 설렘입니다. 다녀와서 열심히 (실소) 공부할 우리 아들, 아그들 (숲디 : 아그들이라고 부르시네요.) 생각하면 짠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게 해주고 공부시키니 미안함이 덜하네요.’
아 좋다 그래도 가족여행. 갔다와서 열심히 지낼 수 있는 어떤 힘을 또 이렇게 비축할 수도 있을 거고. 당근부터 이렇게 주시는 어떤 부모님의 마음이 (실소)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상하게 밤 비행기 타는 게 그렇게 좋아요. 여행 떠날 때. 밤 비행기로 떠나는 거. 이상하게 전 그렇더라고요. 아침에 딱 하루의 시작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딱 가는 것보다 왜냐하면 일단 졸리거든요. 피곤하고. 근데 이상하게 밤 비행기로 떠날 때가 되게 설레요.
어렸을 때 첫,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경험이 밤 비행기여서 그랬는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랑 같이 필리핀으로 갔었거든요. 그때의 기억 때문인 건지 밤 비행기를 타면 어떤 첫 비행에 대한 설레임들이 막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무튼 좋은 여행되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죠. 1789 님의 신청곡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00:22:12]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더 폴리스 – 에브리 브레쓰 유 테이크)

[00:23:0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바드의 ‘춤추는 바람’이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로드 투 로드>라는 정규 앨범의 수록, 타이틀곡이고요, 제가 이 앨범을 여행 행을 다닐 때 절대 빼놓지 않는 앨범으로 항상 꼽거든요. 우리 또 여행 가신다는 우리 요정님도 계셨고, 오늘 왠지 여러 군데를 여행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문득 이 앨범을 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전곡들이 정말 여행에 최적화 되어 있는,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마치 여행을 안 가면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은 (실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신나고 또 감성적인 그런 노래들이 많아요.

자 그러면 저는 바드의 ‘춤추는 바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2] Bard – 춤추는 바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