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Priscilla Ahn – Leave The Light On
  • [00:06:00~]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 [00:11:4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 [00:11:40~] 넬 – 시간의 지평선
  • [00:13:58~] 캐스커 – Hidden
  • [00:16:43~] 헤르쯔 아날로그 – 여름밤
  • [00:20:00~]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 [00:20:00~] Tom Waits – Innocent When You Dream
  • [00:27:28~] 별하나 동요 – 도리도리송

talk

1950년대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영화 ‘철도원’에는 50대에 접어든 철도기관사의 가정이 나옵니다. 독재적인 아버지를 참다가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문제들이 터지고, 큰 아들 딸 심지어 아버지까지 모두가 집을 떠나는데요. 엄마는 혼자 남은 막내 아들을 안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된 건 모두가 참았기 때문이지, 말하지 않으면 가슴 속에 분노로 쌓이고 인생의 독이 되는 거란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게 정답은 아니지만요, 하고 싶은 말은 조금도 할 수 없을 때, 뱉지 못한 말은 독이 되어 어딘가에 쌓일 겁니다. 불평과 짜증은 물론이고요, 서운함 어쩌면 두근거리는 감정도요. 오늘 하루 애써 참은 말이 참 많을 텐데, 쌓아두지 말고 지금 이곳에 같이 툭 털어놔 볼까요.

마음의 해독제가 되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Priscilla Ahn – Leave The Light On (프리실리아 안 – 리브 더 라이트 온)

7월 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6606 님의 신청곡 프리실리아 안의 ‘리브 더 라이트 온’ 듣고 오셨습니다.
이 밤에 문득 살랑이는 노래 듣고 싶다고 신청을 하셨네요. 음악의 숲 문이 열렸구요, 첫 곡부터 굉장히 좀 말씀하신 대로 살랑살랑한 그런 시작인 것 같네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은 음~ 좋거나 나쁜 감정들, 하고 싶은 말들을 참아야 할 때가 훨씬 더 많잖아요. 근데 뭐든지 간에 이렇게 좀 참고 이렇게 한 구석에 이렇게 밀어놓고 있으면 어딘가에는 꼭 쌓이는 것 같아요. 뭐~ 나의 솔직한 마음들을 이야기할 때가 분명히 필요한데 또 그건 어렵고, 어~ 이젠 어딘가에 털어놓기도 지칠 그런 상황까지 음, 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음악의 숲에서 만큼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도 그냥 푸념들 넋두리들 툭 털어놓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함으로써 쪼끔이라도 나아지실 수 있다면 네, 굉장히 좀 음악의 숲의 의미가 되게 커질 것 같습니다.

오늘 또 함께해 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구요, 한 시간 동안 천천히 한번 걸어보도록 하죠.

[00:03:41~]

0322 님께서
‘서운하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상대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예민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요즘에 와닿는 글귀예요. 전 아직 용기가 없어서 서운한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는데요. 서운함은 정말 말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 들으면서 위로받고 갈게요.’

음~ 사실 저도 뭐 서운하거나, 화나거나 하는 거를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냥 음~ 상대방이 보기에 좀 아~ 기분이 안 좋구나 정도의 표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는 굉장히 감추려고 애쓰고 있고, 음~ 말은 이렇게 하면서 저도 계속 마음 한 구석에 뭔가 쌓이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저도 한번 용기 내서 음악의 숲에 좀 털어놓고, 같이 좀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서운함을 표현하는 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뭐, 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렇게 또 들어보니까.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작가 김혜란 소설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을 준비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꼭 이름을 적어서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세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6:00~]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부르노 마스 – 토킹 투 더 문)

부르노 마스의 ‘토킹 투 더 문’ 듣고 오셨습니다. 송정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30~]

2893 님께서
‘숲디, 면접을 보느라 구두를 신고 나갔는데, 평소에 안 신던 신발이라 그런지 너무 발이 아프더라고요.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혼자 길을 걸으며 숭구리당당 숭당당했네요. 집에 와서 구두를 벗어보니 발등이랑 발가락, 뒤꿈치 다 까지고, 피나고 이젠 면접 보러 갈 때 운동화 신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면접 때 운동화는 안 되겠죠?’

음~ 이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확실히 불편하겠죠. 저는 구두를 신어 본 아~ 구두… 그 남성분들이 신는 구두 말고, 여성분들이 신는 구두는 신어본 적이 없어서, 저는 이렇게 볼 때마다 너무 ‘어떻게 걸어 다니지?’ 그 생각을 해요. 그 뾰족한 되게 그 면적이 좁은 그 뒷… 그거를 뒤꿈치에 딛고, 심지어 이제 평소에 저는 그 구두도 잘 안 신거든요~ 남성용 구두도. 그 쫌 불편해서 저는 운동화를 주로 신고, 스니커즈 그리고 슬리퍼 이런 걸 좋아하는데, 근데 면접 때는 아무래도 구두를 신어야~는 게 맞나요? 음~ 아무래도? 그렇죠~ 아~ 그렇다고 면접을 안 볼 수도 없고 이거 (웃음) 아무래도 좀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신발을 좀 이케 들고 따로 들고 가셔서 면접 때만 그 앞에서 좀 갈아신고 들어갔다가 나와서 갈아 신는 게 어떨까 네~ 발이 너무 아프면 힘들잖아요~ 걸어 다녀야 되는데.

자, 548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현직 승무원입니다. 나리타에 다녀와서 지금 퇴근 중인데요, 기류가 안 좋아와서 비행기가 계속 흔들리는 바람에 중심 잡느라 힘 줬더니 종아리랑 발이 너무 아프네요. 배도 너무 고파서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씻고 나면 바로 침대일 듯 해요. 숲디의 위로의 말 한마디 들으면 기운 날 것 같아 사연 보내요.’

음~ 진짜 사실 그 비행기에서 보통 장시간 비행하거나 하면은 야~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앉아 있었는데 발이 퉁퉁 붓는다 이런 얘기 하는데, 사실 비행기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승무원들일 거잖아요. 계속 걸어다니고 그 흔들리는 와중에도 중심을 잡으면서 그리고 또 친절한 서비스를 대접하기 위해서 항상 웃어야 하고, 사실 다 똑같은 사람일 텐데 이렇게 또 사연으로 직접 마주하니까 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든 직업이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늘 이렇게 또 저희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또 안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음~ 얼른 집에 가셔서 맛있는 거 먹으실지 안 먹으실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편안한 휴식 취하시기를 바랄게요. 네~ 흔들리지 않는 침대에서 편안한 취침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3506 님
‘숲디, 암흑에선 자꾸 무서운 상상을 하게 돼요. 그래서 꼭 무드 등을 켜놓거나, TV를 켜놓거나, 아예 불을 켜놓은 상태로 자곤 하는데요. 요즘 이게 더 심해져서 저렇게 세팅해도 잠들 수가 없네요. 눈만 감으면 어마어마한 상상들이 몰려옵니다. 원래도 좋지 않았던 수면의 질이 땅바닥까지 떨어져 버렸어요. 잠을 자도 설치게 되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요. 그나마 음악의 숲 들으며 잠들려고 노력하는데, 결과는 뭐 끝까지 다 청취하게 되죠. 정말 푹 자는 게 세상 행복한 일이라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음~ 주변에 좀 이런 분들이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는 잠을 오히려 못 청하는? 뭐 TV라도 하나 켜져 있어야 되고, 심지어 항상 방불을 켜두고 주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사실 건강에는 완전히 딱 어두워야 그때 자야지 이제 건강에 좋다고는 하는데, 음~ 좀 정신적으로 많이 좀 힘드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 음악의 숲이 좀 작게나마 어떤 편안함을 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도 그 잠을 이렇게 잘 못 잘 때가 있거든요. 사실 거의 대부분 그런데, 그러다 어쩌다 한 번 잠 푹 자고 나면은 아~ 이렇게 잠이 귀한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꼭 숙면하시기를 (응원의 숲 ㅎ)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자~ 좋은 음악을 또 들려드리면 한결 나아질까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한아름 님의 신청곡 어반자카파의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그리고 권진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넬의 ‘시간의 지평선’

[00:11:4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00:11:40~] 넬 – 시간의 지평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12:00~] 숲을 걷다 문득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수족관 유리를 주먹으로 쳤다.
그것은 물고기들이 제일 싫어하는 행동 중에 하나였다.
나는 아이들이 왜 유리벽을 두드리는지 알고 있었다.
물고기가 자기를 아는 척 하지 않아서였다.
설사 그것이 물고기가 싫어하는 행동이라 하더라도 싫어하는 반응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물고기의 무심함이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조 안에서 물고기와 마주쳤을 때 난감했던 것도 그들의 시선이었다.
물고기들의 눈은 뭐랄까 아무리 가까이에서 봐도 도통 나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생겨 먹었다.

그것은 포식자의 눈이나 피식자의 눈이나 마찬가지였다.
포식자의 눈은 사냥을 돕기 위해 주로 정면을 향해 있고 피식자의 눈은 포식자의 위치를 잘 감지해 도망칠 수 있도록 옆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과도 상관없이 물고기의 눈은 정말 그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모양으로 생겨 있었다.
어쨌든 많은 관람객이 물고기와 소통하고 싶어 했고 그 소통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대부분 주먹을 사용했다.

[00:13:58~] 캐스커 – 물고기

캐스커의 ‘물고기’ 듣고 오셨습니다. 6597 님과 334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혜란 작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에 실려 있는 ‘사랑의 인사’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4:35~]
문자로 0341 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제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오고 있는 그 사람, 되게 무심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할지 항상 고민되는데요. 소설이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났네요. 소통을 강요해선 안 되겠지만, 아이들의 심정이 뭔가 이해가 됐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참, 이게 글이라는 게 어떻게 똑같은 활자를 읽어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해석이 이렇게 다양한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좀 깊은 생각까지는 안 하고, 아~ 맞아 그랬지~ 나도 주먹으로 때렸었는데… 그런 생각만 나고 음~ 아, 그때 내 마음은 불안해서 자꾸 물고기들에게 어떤 시선을 갈구했던 건가? 어떤 관심이 필요했나? 그런 생각도 들고, 왠지 물고기랑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짝사랑에 이렇게 또 대입을 해볼 수가 있군요. 아무튼 어~ 사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저는 물고기 뭐, 수족관이나 이런 데를 가보지도 않았고 그리고 별로 그케 학교에서 그런 데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 가지? 약간 그런 생각을 저는 했었는데, 물고기들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눈이 좀 무섭더라고요 저는 우리 글에서 나왔던 것처럼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 눈동자~~ 뭔가 되게 착하고 보이는 이 눈동자가 저 새랑 물고기를 그래서 무서워요. 눈동자가 좀 무서워서~ 음~ 저도 이야기가 좀 다른 데로 샜지만 아무튼 어렸을 때 뭐 친구네 집 놀러 갔을 때 어항에 이렇게 담기는 물고기들 보면 무서우면서 괜히 관심 받고 싶어 툭툭 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 또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1494 님의 신청곡 헤르쯔 아날로그의 ‘여름밤’

[00:16:43~] 헤르쯔 아날로그 – 여름밤

헤르쯔 아날로그의 ‘여름밤’ 듣고 오셨어요.

[00:17:08~]

4650 님께서
‘숲디, 학교에서 기술가정 시간에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교과서로 배우는 사랑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어유~ 굉장히 깊은 고민에 빠지신 분의 사연이 왔습니다. 글로 배우는 사랑이죠 한마디로~ 음, 글쎄요~ 기술 과정에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없죠 왜 저는? 어~ 모르겠습니다… 교과서로 배운 사랑, 사랑은 뭘까요? 정말 어렵습니다. 자, 지난 일요일에 음~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연이 와서 제가 뭘까요~ 이렇게 그 다시 한번 여쭤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이 고민을 해주셨더라구요.

9823 님께서
‘오늘 경험했는데요. 좋아하는 것은 보기 좋고, 사랑하는 것은 애달파 보이는 심정! 아닐까요?’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자, 6952 님은
‘좋아하면 꽃을 꺾고, 사랑하면 꽃을 지켜주고 싶죠~ 공포와 두려움으로 흘리는 눈물은 눈이 붓고, 사랑으로 흘리는 눈물은 다음 날 눈이 안 붙더라구요~’

어, 진짜 그런가요? 오~ 진짠지 아닌지 몰라도 말은 되게 멋있다. 사랑으로 흘린 눈물은 눈이 붓지 않아 소금기가 덜하거든 (ㅋㅋㅋ) 이런 건가?

자, 임현 님께서
‘좋아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했으면 하는 것, 사랑하는 건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 미니홈피 시절에 떠돌던 건데 맞는 말 같아요.’

어~ 멋있네요. 아무튼 좋아하는 것이든 사랑하는 것이든 음~

권진희 님
‘좋아하는 건 자꾸 만나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건 만나면 헤어지기 싫은 사람.’

음~ 진짜! 자꾸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것과 만났을 때 아~ 떨어지기 싫고 음~ 다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그럼에도 극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우리 음악의 숲에서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보낸 사연에 제가 어쩔 줄 몰라서 뭘까요~ 이케 되여쭤봤는데 그래도 깊게 고민해 주시고 사연도 이렇게 보내주시니까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자,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여전히 좀 큰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지만요, 쪼~끔은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신혜숙 님과 김은지 님의 신청곡.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그리고 톰 웨이츠의 ‘이노센트 왠 유 드림’

[00:20:00~]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벨벳 언더그라운드 – 페일 블루 아이스)

[00:20:00~] Tom Waits – Innocent When You Dream (톰 웨이츠 – 이노센트 왠 유 드림)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그리고 톰 웨이츠의 ‘이노센트 왠 유 드림’ 두 곡 들으셨어요.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0:35~]

9349 님께서
‘옆집에서 농사 지으신 감자를 한 상자 주셨는데, 감자볶음, 감자조림, 감자국 말곤 도저히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혹시 감자 요리 뭐 좋아하세요? 숲디를 먹일 순 없지만 같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어 보려구요. 사랑하는 사람 먹이겠다~ 생각하고 요리하면 실력이 는다고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에요. 아~ 감자탕? 그 감자 이 감자 아니에요.’

감자 요리 저는 감자볶음 좋아해요. 감자볶음을 하셨다가 감자국도 좋아하고, 감자 그냥 그 찐 감자도 좋아하고, 어~ 감자 요리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 그 저거 뭐야 어! 갑자기 요리 이름이 생각이 안 나. 막 새우 들어가 있고 막 그거 뭐죠? 그 아이 그~으 아무튼 네, 흐 아~ 이름 뭐지? 아이 맛탕 아니고 아니 아닌데? 영어 이름인데? 아무튼 감자 요리! 감자탕 좋아해요. 음~ 그 막 마늘 들어가고 새우 들어가고 있잖아요, 기름에다가 막 하는 거 브로콜리 들어고, 감자 들어가고 감바스! 감바슨데 와~ 갑자기 생각이 안났네요. 감자 요리 뭐가 좋을까요~ 음~ 제가 좋아하는 건 이미 다 나왔습니다. 감자볶음, 감자조림, 감자국 그리고 감바스에 들어가는 감자도 좋아해요. 근데 감자 들어가는 감바스가 있고, 안 들어가는 게 있더라구요? 자, 감자탕도 좋아하고 그리고 감자탕의 그 감자가 맞아요~ 그 감자여서 감자탕인 걸로 알고 있는데? 뭐 때로는 어느 부… 그 부위 뼈 그 고기 부위 이름이 감자여서 감자탕이다. 그런 얘기가 돌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종국에는 그런 감 그런 부위는 없다. 감자라는 부위는 없다 라고 결론이 내려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자탕 고수한테서 감자탕을 논하면 안 되죠~ 하하하 어,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구요.

자, 0449 님
‘숲디, 얼마 전 친구랑 주사 얘기를 했는데, 제 친구의 친구가 술에 너무 취했는데 물을 마시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옆에 컵이 있는데도 정수기 앞에서 두 손을 모아서 추릅추릅 물을 마셔 받아 마셨대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듣다가 엄청 웃었네요.’

이건 웃긴다! 정수기에 직접 물을 먹을 때 보통 이렇게 입을 그냥 갖다 대잖아요~ 고개를… 근데 손으로 받아서 마치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음~ 재밌는 주사… 주변에 막 재밌는 주사가 있는 사람이 딱히 없는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술이 좀 들어가면은 말이 좀 많아지는 것 같고, 갑자기 막 분위기가 어두워지기도 했다가 그러는 것 같고 음~ 잘 모르겠습니다.

자, 5866 님께서
‘딸 아이가 방과 후 수업으로 노래 교실을 듣는데, 공개 수업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한 명씩 나와서 독창도 하고, 중창, 합창까지 오랜만에 동요를 잔뜩 듣고 순수한 동심을 마음에 가득 새기고 왔네요. 언제부턴가 감정이 메마른 건지 웬만큼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동요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울컥했어요.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옷을 입은 예쁜 아기 곰’
이 노래가 그렇게 슬픈 노래였나요? 내 아이가 부른 것도 아닌데, 제 마음을 흔든 것은 동요의 힘이었을까요~ 그 아이의 목소리의 힘이었을까요~’

음~ 진짜 생각해 보니까 동요를 안 들은 지가 꽤~ 됐네요. 호~ 근데 가끔 이제 뭐 방송이나 TV 같은 데에서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막 노래를 부르면, 저도 그렇게 울컥하더라고요. 동요 같은 거 부를 때 그 정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막~ 노래를 힘 줘서 부르는데, 그게 막 뭔가 마음에 확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 것 같고, 그 와중에 그 수업 공개 수업에 가가주고 약간 눈물을 이렇게 글썽이셨다는 게 되게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구나 (ㅎㅎ) 그런 생각도 들었고, 제가 가장 좋아했던 동요~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는 그 ‘종소리’라는 노래였어요. 이제 외국 민요였나 동요 뭐 그런 거였는데, ‘종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되게 마이너한 곡이었거든요. 그 진행이 그 하행 진행이라든가 이런 게 너무 저한테는 취향 저격이었던 거죠 당시에.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6학년 때였나 그 ‘아~ 아~ 아~ 아~’ 이렇게 단음씩 떨어지는 게 있는데 그게 저는 너무 좋았어요 당시에. 그래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그리고 뭐 아프리카 민요였나 뭐 ‘채책 쿨레~ 채책 쿨레~’ 뭐 이런 것도 있었고, 동요를 부르던 제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바이브레이션을 할 줄 아는 친구였는데 (ㅋㅋㅋㅋ)

자~ 우리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습니다. <숲의 노래>에서 다시 돌아오께요.

[00:26:1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 아티스트는 사실 미상이구요, ‘도리도리 송’ 예, 이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동요는 아니지만요 어렸을 때 제가 좋아했던 노래예요. 감자돌이라는 캐릭터의 노랜데 오늘 저를 좀 당황하게 했던 감자에 관한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굉장히 중독성이 심해요. 이 노래 들으시면은 내일 하루 종일 ‘도리도리 도리도리 감자도리’ 계속하실 거예요. 아무튼 진지하게 제가 좋아하는 노래구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머릿속에서 감자를 떠올리시면서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도리도리 송’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8~] 별하나 동요 – 도리도리송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