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3~] Kane Brown – Good as You
- [00:05:0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 [00:10:39~]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 [00:10:39~]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 [00:18:04~] 윤하 – 비가 내리는 날에는
- [00:23:13~] 투개월 – The Romantic
- [00:27:48~] Birdy – Beautiful Lies
- [00:29:50~] Miles Davis – Blue in Green
talk
동전 한 개를 던지면 앞면이 나오거나 뒷면이 나오고요. 주사위는 1부터 6까지 여섯 가지가 가능하죠. 수학에서는 이렇게 어떤 조건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건들을 경우의 수라고 말하는데요.
단순하고 쉬운 것 같지만 동전과 주사위 개수가 늘어나고요, 노란 주사위, 빨간 주사위 같이 다양한 조건이 붙기 시작하면 더하고, 곱하고 계산이 아주 복잡해집니다.
수학 시간에 풀어봐서 알죠. 정확한 조건을 알려줘도 정확한 답을 맞히기가 참 어려운데요. 일상은, 인생은 조건마저 미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어떤 수학 천재라고 해도 답을 구할 수 없는데요.
지금 정확한 답이 딱 하나 있네요. 마음 편안하게 해줄 노래와 이야기는 여기 있다는 거. 그 어떤 경우에도 행복한 답을 안겨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3~] Kane Brown – Good as You (케인 브라운 – 굿 애즈 유)
7월 2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최성희 님의 신청곡 케인 브라운의 ‘굿 애즈 유‘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어떻게 이번 한 주 무사하셨나요?
일요일 밤이라 이제 다시 시작될 한 주를 막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그리면서 불안해하기도 하고 많이들 그러실 텐데 음악이 숲에 계시는 한 시간 동안은 편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재밌는 얘기랑 좋은 음악들, 고품격 음악 방송이기 때문에 음악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00:03:11~]
5449 님께서
’언니랑 와인 홀짝 거리면서 내일 출근을 굳이 잊으려고 하고 있어요. 아니네요. 오늘이네요! 숲디도 월요일이 이토록 싫은가요? 궁금하네요. 내일 모두의 안녕을 빌어봅니다.‘
그래도 이 주말의 여유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여유를 즐기고 계시는구나 와인을 홀짝거리면서. 그렇죠. 오늘부터 또 다시 출근할 텐데.
월요일 저도 안 좋아하죠. 이게 저는 이제 여느 다른 직업을 가진, 보통 사무직이라고 하는, 주 5일제의 개념은 아니지만 학창 시절에 그게 이미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월요일 하면 그냥 일단 몸에서 거부감이 좀 드는 것 같습니다.아무튼 다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시고 와인도 맛있게 드시고 새벽 2시까지는 일요일이라고 봐야죠.일요일 밤은 조금 더 많은 이야기 함께 나눠볼게요.
여러분도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이야기와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케렌 앤 – 낫 고잉 애니웨어)
카렌 안의 ’낫 고잉 애니웨어‘ 들으셨습니다. 5866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참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 있죠. 이 노래도 참 들을 때마다 좋다 좋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들어도. 그런 음악을 해야 할 텐데요. 그렇죠. 언제 어디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57~]
9331 님께서
’숲디! 친한 동기 생일이라서 다른 친구들이랑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하고 동기 자취방에 몰래 잠입했는데요. 아무도 미역국을 안 끓여본 거예요. 그래서 미역을 생각 없이 엄청 투척했다가 미역국이 아니라 미역 볶음이 되었답니다. 다행히 생일인 친구가 가택 침입으로 신고하진 않아서 미역 폭발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 됐어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제가 살짝 그, 그거거든요. 저희 이렇게 흑백 사진을 보고 있는데 얼핏 걸레 빨고 있는 줄 알았어요. (웃음) 가끔 어머니들 이제 행주나 걸레 빠시잖아요. 이렇게 끓는 물에, 끓여서 이렇게 삶는 거. 걸레를 삶는 그건 줄 알았는데. 그래도 정성이 담긴 건 다 맛있지 않을까요. (웃음)
저도 아직 미역국은 못 끓여봤어요. 그게 조금만 넣어도 엄청 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어머니 생신일 때 그 미역국은 못 해드리고 처음으로 제가 어디서 배워온 카레 파스타를 생신, 생신 기념해서 이제 차려드렸는데 다행히 맛있게 드셨답니다.
자 4415 님께서
’낮엔 너무 더워서 다림질을 엄두도 못 내다가 서늘해지는 밤에야 하고 있어요. 식구들은 다 자고 잔잔히 들리는 숲디의 목소리가 너무 좋네요. 그나저나 다림질을 해도 해도 왜 줄지 않는 걸까요.‘
요즘에 덥고 그래서 다림질 하는 것도 좀 힘들 것 같네요. 뜨거운 거 근처에 가는 것도 힘들 것 같고. 저는 다림질을 그래도 몇 번 시도는 많이 해봤는데 왜 다림질을 하면 펴지지 않고 이렇게 선이 그어지는 거죠? 그게 안 펴져요. 아무리 다림질을 해도. 다림질을 하면 이렇게 다림질을 하는 부분은 펴지는데 끝에는 꼭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선이 이렇게 곡선이 그렇게 안 펴지더라고요. 기술이 없는 거겠죠?이렇게 음악의 숲 하다보면 저는 이렇게 못하는 게 많을까요? (웃음) 게임도 못 하고, 요리도 못 하고, 다림질도 못 하고~ 못 하는 게 참 많네요.
0628 님께서
’숲디! 친구들과 뭔가 색다른 걸 해보자 해서 방 탈출 카페에 처음 갔는데 하필이면 난이도 상인 방에, 방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처음 하는데 어렵기까지 하니 첫 번째 방부터 헤맸고요. 모두 함께 춤을 추면 힌트를 준다고 해서 75분 동안 모니터 앞에서 춤만 실컷 췄네요. 근데 애쓴 보람도 없이 방 탈출에 결국 실패했어요. 그래도 친구들과 실컷 웃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네요.‘
거의 클럽 간 거 아닌가요, 이 정도면? 75분 동안 춤을, 춤만 췄으면. 그게 제가 기억하기로는 인터폰 같은 걸로 전화 연결 같은 거 해서 힌트 얻고 그러거든요. 그분이 이제 상황을 지켜보시겠죠? 약간 즐기신 게 아닌가. 춤추는 걸 계속 보고 하는 게 하는 거를.
저는 딱 한 번 해봤어요. 스무 살 때. 예전에도 한번 얘기했던 것 같은데 그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씨랑 이찬혁 씨 매니저랑 남자 3명이서 방탈출 카페 가가지고. 저는 그렇게 머리 굴리는 걸 잘 못 하겠더라고요. 막 추리하고 그래서 저는 거의 가만히 있었고 찬혁 씨랑 이제 그 매니저분이랑 신나서 막 둘이 이렇게. 거의 뭐 얹혀갔죠. 저희도 가까스로 실패했는데 저는 그때 이후로 이건 별로 재밌는 건 아니다 그래서 누가 가자고 해도 안 가게 되더라고요. 근데 안 한 지 좀 오래돼서 한 번쯤은 또 해보고 싶긴 하네요. 근데 그런 추리하는, 그 추리를 담당하는 그 뇌가 또 있겠죠? 근데 그런 게 되게 발달이 안 된 것 같아요. 진짜 머리가 안 돌아가요.
자,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3349 님의 신청곡 이영훈의 ’기다리는 마음 하나‘ 그리고 5434 님의 신청곡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00:10:39~] 이영훈 – 기다리는 마음 하나
[00:10:39~] 유재하 – 그대 내 품에 (다시듣기에서 음악 재생 안 됨)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그리고 이영훈의 ’기다리는 마음 하나‘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순서는 제가 바꿔 말했습니다. 실수로. (웃음)
[00:11:12~]
3781 님께서
’친한 언니랑 같이 점심을 먹었어요. 밥 먹으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저 혼자만 쉼없이 계속 말했더라구요. 주변에서 항상 저에게 넌 엄청 재잘재잘 말이 많구나, 대단하다 대단해! 라고 하거든요. 상대방이 말할 틈까지 안 주는 이 수다 본능을 어쩌면 좋을까요. 지금도 음숲 들으면서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숲디! 저랑 밤새 수다 떠실래요? 네? 싫다고요? 알겠어요오~‘
전 제 얘기하는 것 같아서. 저도 되게 말 많거든요. 사람들이 되게 과묵할 것 같다고 막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는데 첫인상이.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땐 우리 3781 님처럼 상대방이 말할 틈을 잘 안 주나 봐요.
저는 몰랐는데. 저도 재잘재잘 말 많다고.다행히 예전에는 그런 제가 싫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제가 라디오 DJ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그리고 DJ를 하면서 듣는 능력도 좀 올라가는 것 같고요. 이렇게 좀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 더 하라고 그러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좀 쉼 없이 말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죠.
자, 노주희 님께서
’숲디!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어떤 노력을 해야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요? 백문백답 이런 거 찾아봐도 도움도 안 되고 괴롭네요.‘
쉬지 않고 얘기하신다는 방금 그 3781 님을 소개를 시켜드리면 레슨을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 이제 낯선 사람 좀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랑은 어렵죠. 떠들기를 좋아하는 저 역시도 어려운데. 근데 진짜 이거 어떻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뭐 생각나는 주제 아무거나 막 던지면서 좀 연관이 있는 것들을 잘, 교집합들을 좀 찾아보면서 뭐 예를 들어서 취미가 뭐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겹치면 어떤 걸 쓰냐 뭐 이런 식으로. 그럼 재미가 없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자 2008 님께서
’개 두 마리를 산책시키는 꿈을 꿨어요. 한 마리는 모르는 개였고 한 마리는 저희 집 개였는데요. 열심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 집에 들어갔는데 모르는 개가 물티슈로 자기 발을 닦더라고요. 그리고 옆에 있던 저희 집 개에게도 물티슈를 건네며 닦으라고 시키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발 닦이는 게 어지간히 귀찮았나 봐요. 깨고 나서 울 집 개를 붙잡고 얘기했네요. 10살 정도 됐으면 너도 이제 할 줄 아는 게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니?‘ (웃음)
그죠. 이렇게 좀 바라는 게 꿈으로 나타날 때가 많죠. 근데 하다하다 개가 스스로 발을 닦는 꿈을 꿨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어후~ 맞아~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이런 공감하시지 않을까. 왠지 강아지가 스스로 했으면 좋겠는 것들. 산책 잘 갔다가 잘 돌아오고 그리고 뭐 밥도 알아서 사료 이렇게 꺼내서 자기가 퍼서 먹고. 그런 스스로 좀 해줬으면 좋겠는 거.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필리핀에서 제가 잠시 초등학교 때 살았던 적이 있었거든요. 학교도 다니고. 그때 이제 강아지를 키웠었는데, 이야기가 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굉장히 아팠어요. 갑자기 어디 나갔다가 와서 그 새끼였는데 비 오는 날 밖에 나갔다가 혼자 들어와서 그날 이후로 끙끙 앓는 거예요. 근데 이제 필리핀에 독두꺼비도 있고 막 그러거든요. 그래서 혹시 독두꺼비한테 쏘였나. 아무튼 얘가 되게 끙끙 앓아서 엄청 어린 마음에 너무 걱정하고 그랬는데 점점 상태가 악화되면서 눈도 안 보이기 시작하고. 그래서 어느 날 집에 이렇게 마당에 나가면 자기 혼자 밖에 나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는 이제 막 도로변을 막 혼자 가다가. 저는 뒤에서 큰일 났다 싶어서 막 얼른 데리고 가려고. 근데 차한테 칠 뻔하고 눈이 막 안 보이니까 그래서 정말 심각하다 이거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했는데. 학교 갔다 와서 집에 딱 돌아갔는데 강아지가 없어진 거예요.
근데 주민 분한테, 어떤 하수구에 빠지는 걸 봤대요. 인도랑 도로 사이에 하수구 같은 거 있잖아요. 거기에 강아지가 들어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죽은 줄 알고 너무 슬퍼서 막 울고 있는데 그 다음 날인가 다다음 날인가 저희 집 근처 슈퍼에 강아지가 있는데 멀쩡하게 있는 거예요. 다 나아서 말끔하게. 저도 못 알아봤다가 막 아플 땐 저도 못 알아봤었는데 이제 다 나아서 절 알아보고 꼬리 흔들면서 막 안기고.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는데. 제가 이제 한국에 돌아가야 되는 시기였거든요. 그때가, 며칠 안 놨두고 있는. 그래서 이제 이것도 좀 운명인가 보다 하고 그 슈퍼 아는 형님께, 또 친한 형이기도 했고 믿을 만한 형이어서 우리 강아지 좀 잘 부탁드린다고 맡겨놓고 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저희 외삼촌이 또 필리핀에 계시거든요. 근데 예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아플 때 하수구에 들어갔다 나와서 나았대요. 그래서 거기에 뭐가 있나 싶었던 거죠. 저는 근데 이 얘기를 어디서 하면 아무도 안 믿어요. 근데 진짜거든요. 그래서 그 동네에 하수구에 무슨 강아지를 치료해 주는 애들이 있나. 근데 진짜 정말 얘는 거의 가망이 없겠다, 곧 이별을 해야겠구나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말끔히 나아서 돌아오니까, 한 하루 이틀 실종됐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와가지고. 그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때 사연이 좀 기억이 나네요.
혹시라도 뭔가 정보를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세요. 그게 무슨 일인지 도대체 그냥 어떤 신비로운 일에 그치는 건가, 아직도 아직까지도 좀 의문인데 일단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0273 님의 신청곡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00:18:04~] 윤하 – 비가 내리는 날에는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8:38~]
2471 님께서
’숲디! 저는 친구들이 고개를 저을 정도로 철벽녀예요. 문제는 제가 호감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악착같이 철벽을 친다는 건데요. 예전에 제가 혼자 공포 영화를 보겠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같이 가 보자고 했는데 그런 건 혼자 봐야 한다며 딱 잘라 거절했구요. 술자리에서도 옆에 못 앉아요. 근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한텐 잘 웃고 이야기도 잘한답니다. 이거 병이죠?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좀 알려주세요.‘
이게 사실 좀 ’이 사람이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거나 좀 혹시라도 허튼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을 못 살까봐 그래서 약간 두려워하는 마음이 일단 깔려 있지 않을까. 자기도 모르게 방어막 치고.근데 이런 분들 꽤 많겠죠.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더 수줍어지는 걸 넘어선 정말 철벽을 차갑게 탁 치는. 이럴 땐 좀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거를 좀 분위기를 좀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이 아이가 원래 이런 아이가 아닌데라고 어떤 자연스럽게 설명해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그럴 때 무엇보다 본인이 좀 노력을 해야긴 해야겠죠.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마음을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6269 님께서
’체력이 너무 떨어져서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한 지 보름쯤 됐는데요. 한 가지 능력이 생겼어요. 바로 아무 때나 아무 데서나 잘 수 있는 능력이요.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도,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도, 버스 정류장에서도,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잠깐 눈 감고도 정말 잘 잔답니다. 제 체력 늘고 있긴 한 걸까요?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저도, 숲디도, 요정님들도 씩씩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래요. 더위에, 체력에 지지 말아요! 우리!‘
처음에 운동 시작하면 아무래도 좀 이렇게 피곤하죠. 많이. 그래도 그 고비를 좀 잘 넘기시면 체력은 당연히 좋아지지 않을까요? 근데 버스에서 잘 수는 있죠. 근데 어떻게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 잘 수가 있지? 이거는 뻥이죠? 솔직히. 아무튼 횡단보도에서 자는 사람은 못 봤는데.
근데 진짜 저도 운동을 이렇게 오랜만에 하면 너무 피곤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근데 저는 그렇다고 해서 막 잠이 쏟아지고 잠을 잘 자고 이러지는 않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집 가면 바로 자야지.‘ 이랬는데 또 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그런 일이 거의 대부분인데 잘 자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기대면 자고 하는 사람들 보면. 뭐 그런 사람도 있더라고요. 보통 잠을 못 자는 이유가 어떤 상념 때문에 못 자는데 그 상념 때문에 머리 아파서 자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반대로. 그냥 이걸 다 잊고 싶어서 그냥 잠이라도 자야지 하고 잠을 그냥 자버리는, 너무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자, 1248 님께서
’숲디! 방학 기간 동안 함께 지낼 룸메이트를 처음으로 만났어요. 룸메이트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셔서 울산에서 서울까지 같이 올라오셔서 저와 함께 점심을 드시고 가셨는데요. 숲디가 어머니께 제 마음 좀 전해주세요. 승주네 어머니! 한 달간 승주랑 잘 지내볼 테니 걱정마세요. 그리고 승주야! 짧은 기간이지만 언니랑 잘 지내보자!‘
승주의 어머니께서 꼭 들으셨길 바라면서 잘 맞는 룸메이트였으면 좋겠네요. 룸메이트가 굉장히 중요할 텐데, 되게 정말 가장 개인적인 생활들을 공유해야 되는 사이잖아요. 가족과는 또 다른 느낌일 테고. 아무튼 잘 지내보시기를 바랄게요.
임수정 님의 신청곡 투개월의 ’로맨틱‘ 들을게요.
[00:23:13~] 투개월 – The Romantic (더 로맨틱)
투개월의 ’로맨틱‘ 들으셨습니다.
[00:23:39~]
9349 님께서
’숲디! 자다가 눈을 비볐는데 눈이 아파요. 눈물이 나요. 알고 보니 자고 있는 제 팔에 모기 물린 자국을 보고 신랑이 모기약을 발라줬대요. 근데 제가 팔을 긁고 눈을 비볐나 봐요. 우리 신랑 밥상에서 여러 장 붙은 깻잎 반찬도 안 떼어주는데 웬일이래요. 고맙다고는 했는데 자다가 세수하러 가야 해서 짜증도 좀 나고 잠 다 깼네요.‘
좋은 일 했는데 또 미움만 사고. 그래요. 또 고맙잖아요. 그렇죠? 근데 저 같아도 좀 짜증 날 것 같아요. 아니 깻잎이나 떼주지, 갑자기 모기약은 내가 바르면 되는데.
갑자기 깻잎 하니까 생각난 게 그 여성분들 중에서 이제 본인의 애인이 다른 여자의, 깻잎을 먹고 있을 때 그거를 떼주느냐 안 떼주냐 그런 걸로 되게 이슈가 있더라고요. 누가 깻잎을 먹으려고 하는데 한 장을 떼기가 어려워하고 있어서 그걸 이렇게 눌러주는 게 그 정도가 문제가 되냐 하는 사람이 있고, 용납이 안 된다 그거는, 어떻게 남의 여자 깻잎을 눌러주냐 그런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아유~ 뭐 깻잎 정도는~‘ 인가요? 아니면 ’감히 깻잎을! 내 나한테도 안 해주는 깻잎을!‘ 갑자기 깻잎 생각이 났습니다.
자, 그리고 1110 님께서
‘숲디! 전 지금 세 개의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어요. 우선 로스팅 아카데미. 로스팅 아시죠? 원두 볶는 거. 지금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거든요. 좀 더 전문가가 되어 보려는 발악이랄까요. 두 번째는 요가 아카데미. 무엇보다 체력이 우선이니까. 그리고 진짜 진짜 중요한 세 번째는 드라마 아카데미. 오랜 꿈이었던 드라마 작가의 꿈을 위해 배우러 다닌답니다. 얼른 드라마 작가가 돼서 OST를 숲디가 부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날이 오면 제가 직접 볶은 커피도 쏠게요. 숲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불러줄 거죠?’
드라마 작가를 꿈꾸시는 우리 요정은 모신 적이 있었나요? 우리 또 이렇게 사연을 또 알려주시면 제가 OST 불러드리고, OST 보다는 사실 저는 저 배우로 쓰실 생각은 없나요? (웃음) 제가 한 연기 하거든요. 배우를, 배우로 쓰실 마음이 꼭 생기시기를 바라면서.
5021 님께서
‘정년퇴직을 하신 어머니께서 내일 새로운 직장에 면접을 보러 가세요. 60세의 나이에 예쁘게 웃으면서 면접 사진도 찍으셨고요. 이력서도 한 자 한 자 직접 적으셨고요. 내일 면접 장소 길을 모르겠다고 하시며 적어달라고 하시는데 젊은 저희야 지도앱을 켜서 찾아가면 되지만 엄마를 생각하니 짠하더라고요. 그래서 종이에 지도처럼 그려드렸어요. 내일 엄마가 길 헤매지 않고 면접 잘 보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직장생활 설레면서 긴장될 텐데. 엄마! 파이팅!’대단하시네요. 그 또 새로운 직장을 도전을 또 하시고. 뭔가 나중에 다시 가수가 아닌 다시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한다고 하면 되게 떨릴 것 같아요. 걱정도 엄청 되고. 아무튼 어머니께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서연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버디의 ‘뷰리플 라이스’
[00:27:48~] Birdy – Beautiful Lies (버디 – 뷰티블 라이즈)
[00:28:50~]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이라는 곡입니다. 오랜만에 연주곡을 들고 왔고요. 20세기에 정말 최고의 재즈 뮤지션이죠. 마일스 데이비스의 연주곡이고, 요즘 같은 좀 습하고 이런 좀 축축한 눅눅한 밤에 듣기 정말 좋은 곡이에요. 이렇게 좀 많이 찾아듣기도 했고, 오늘은 재즈로 한번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블루 인 그린’, 마일스 데이비스의 ‘블루 인 그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0~] Miles Davis – Blue in Green (마일즈 데이비스 – 블루 인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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