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Phum Viphurit – Lover Boy
  • [00:04:53] CHEEZE (치즈) – Mood Indigo
  • [00:09:16] James Arthur – Rewrite The Stars
  • [00:09:16]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 [00:11:09]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 [00:13:19] 김사월 – 프라하
  • [00:17:28] 노르웨이 숲 –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Feat. 주예인)
  • [00:17:28] 폴킴 – 사랑 알 수 없나 봐
  • [00:22:12]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 [00:24:32] Bard – 춤추는 바람

talk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에 하나로 평가받는 영화 <대부>는요, 이탈리아의 거대 범죄 조직 마피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마피아가 큰 힘을 갖고 세력을 넓힐 수 있었던 건 이 규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메르타. 침묵하라. 어떤 일이 있어도 조직의 비밀을 발설해선 안 된다.’

때론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는 침묵의 힘이 더 클 때가 있습니다. 침묵 속에는 막대한 비밀도 감출 수 있구요,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숨길 수 있는데요.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참아야 할 때 침묵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죠. 자려고 누우면 하나씩 떠오릅니다. ‘그 비밀은 지킬 걸. 그 말은 하지 말걸.’
내일은 같은 후회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오늘 침묵의 힘을 발휘해 볼까요? (실소) 그건 안 되겠죠. 비밀과 마음을 털어놔도 후회가 남지 않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Phum Viphurit – Lover Boy (품 비푸릿 – 러버 보이)

7월 2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혜림 님의 신청곡, 품 빗푸릿의 ‘러벌 보이’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그럴 때 있죠. 말하는 것보다 말하지 않았을 때 침묵의 힘이 굉장히 크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요즘에 제가 또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 생각 중에 하난데, 가장 비밀스러운 것들이 어쩌면 가장 진실한 걸 수도 있겠다. 막 이런.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 때 모든 걸 말할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말 괜히 허투루 하면은 엄청 후회하잖아요. 전 그럴 때 굉장히 많거든요. 사실 음악의 숲 하면서도 ‘아 그 말은 하지 말았을걸, 그걸 좀 더 이렇게 말했을걸.’ 하고 처음 얘기하는 거지만 정말, 할 때마다 그거를 좀 스스로 좀 후회하는 것 같아요. 어느 크든 작든 간에. 그렇다고 제가 침묵할 수는 없으니까 오늘도 열심히 한 번 떠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소)

[00:03:24~]
0410 님께서
‘숲디, 남편이랑 여름휴가가 안 맞아서 궁시렁 심술 부렸어요.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서요. 근데 꼭 투덜거리고 나서 후회한답니다. 효성 씨 미안해요.’
그쵸.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투덜거리고 나서 후회하고. 그래도 저한테 이렇게 사과를, 사과의 말을 좀 대신 제가 전해드렸는데 직접 또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이 시간은 여러분들의 손가락만큼은 침묵하지 않았으면 좋겠구요.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mini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CHEEZE (치즈) – Mood Indigo (치즈 – 무드 인디고)

듣고 오신 노래는요, 정예솔 님의 신청곡 치즈의 ‘무드 인디고’였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33~]
4011 님께서
‘저는 제빵일이 직업이라 새벽 일찍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기 때문에 낮방송은 많이 듣는데요. 자다가 갑자기 눈이 떠져서 멍한 상태로 이 시간에 라디오를 처음 켜봤어요. 잔잔하니 음악도 좋고 디제이는 목소리도 차분하니 듣기 좋네요. 제 주변에 요새 눈에 자주 들어오는 동료가 있는데요, 그 친구는 지금 꿈나라일 테니 분명 이 사연을 못 듣는다는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사연을 보내봅니다. ‘운전면허 주행 시험 보는 거 꼭 합격했으면 좋겠고 내가 관심 갖고 있다는 것도 언젠가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요즘 다시 제 심장을 설레게 해주는 그 친구를 응원하고 싶어요.’
와 좋네요. 샘나기도 하고. 뭔가 따뜻하기도 하고. 나중에 좀 좋은 관계로 발전하시면 다시 한 번 이 사연, 이 사연의 주인공이었다고 음악의 숲으로 좋은 소식 보내주세요.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듣고 계셨다면 ‘난가?’ 하고 착각하는 한 500명의 남자분들(웃음) 아무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근데 4011 님이 남성분일 수도 있구요. (웃음)

[00:06:59~]
6289 님
‘회사 식당에서 야식을 챙겨주고 새벽 1시 퇴근하는 아줌마예요. 차분한 목소리 좋아요. 퇴근하면서 듣는데 ’정성환이 누구냐’고 딸에게 물어봤죠. 숲속 길 걸으며 퇴근합니다.’
가끔 저를 정성환이라고 부르시는 분들 계세요. 진짜로 ‘성’이어서가 아니라 그 발음이 약간 ‘승’을 ‘성’으로 하시는 분들이 (웃음)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저는 정승환이구요. 음, 매일 또 어떤 야식을 챙겨주시는지도 궁금한데 종종 사연을 남겨주시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00:07:35~]
이지희 님께서는
‘숲디, 옥수수 꼴랑 다섯 개 따다가 모기한테 열방 물렸어요. 농사 지으시는 분들 존경해요. 잉잉.’
아 요즘 옥수수 철이네요. 저는 아직 못 먹었는데. 캬아 농사일은 진짜 모기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요재, 요새 모기 굉장히 많이 물려서. 아니 왜 그렇게 발목을 좋아하지? 제 발목을? 모기들이? (억울한데 귀여운 톤) 발목으(이)랑 발등이랑 막 이런 데, 복숭아 뼈 있는 쪽 엄청 물고 미치겠어요 정말. 최근에 어데, 잠시 야외에 있었다가 발목, 양쪽 발목에만 한 거짓말 안 치고 스무 방 넘게 물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00:08:24~]
7151 님
‘숲디, 여름이 되니 모기가 기습 출몰하는 것 같아요. 음숲 요정님들은 모기 물리지 마시고 이번 여름 쾌적하게 보내세요. 여기서 넌센스 문제. (숲디 : 아 이거 두려운데요.) 모기가 좋아하는 알파벳은? 정답은 ’피(P)‘입니다. 썰렁 개그죠? 숲디의 헛웃음을(웃음) 들려요. 겨울엔 좋은 끈은? (숲디 : 응?) 겨울에 좋은 끈은? 따끈따끈~ (숲디 : 와아(실소)) 리액션 해드렸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알파벳은? ‘피’입니다. 캬아.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실소) 제임스 아서 앤 마리의 ‘뤼 라이트 더 스탈스’ 그리고 송안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찰리푸스 피처링 셀레나 고메즈의 ‘위 돈 토크 애니모’.

[00:09:16] James Arthur – Rewrite The Stars (제임스 아서 – 리라이트 더 스타스)

[00:09:16]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음원 잘림)

[00:09:3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살얼음 – 울라브 하우게

가을 폭풍이 지나간 후 피오르드는 잠잠했다.
이제 그것은 누워 우주와 별을 되비추고 달은 그 위로 금빛 다발을 풀어낸다.
그리고 어느 밤, 검게 빛나는 심연은 강철막을 덮었다. 피난처를 위해.

새들과 던져진 돌멩이를 견디고 눈에게 들어 놓을 자리를 내주었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물인가.
겨울 폭풍과 깊은 해류가 강철 표면을 별안간 가르고 부서 으깰 때까지 조심하라.
너의 평화는 어디 있는가.
너의 목적, 너의 관계는 잠자는 바다 위의 살얼음.

[00:11:09]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케이맨 아일랜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케이먼 아일랜즈’ 들으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올라브 하우게의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라는 시집에 수록되어 있는 ‘살얼음’이라는 시였습니다.
울라브 하우게는 사실 음악의 숲을 통해서 처음 알았어요. 음악의 숲 초창기라고 해야 되까요? 그때 한 청취자분께서, 요정님께서 울라브 하우게의 ‘늙은 참나무 아래에 멈춰서다’인가? 그 시를 보내주셨는데, 그 이후로 제가 ,그 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찾아 읽다가 책을 구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판매하는 곳도 없고. 거의 다 품절되었거나. 아무튼 그래서 겨우겨우 구해서 읽었는데, 제가 올해 읽었던 모든 시집 중에서 가장 어떤 제 마음의 울림을, 큰 울림을 줬던 시집이에요.

올라브 하우게는 시인은 노르웨이 시인이구요. ‘울빅’이라는 작은, 굉장히 작은 마을에서 평생 한 평생을 거기서 살았던 시인입니다. 거기서 봤던 모든 것들로 시를 써 내려가셨구요. 그래서인지 이제 풍경에 관한, 시에 굉장히 많은 풍경들이 담겨 있는데, 노르웨이의 ‘피오르드’라든가 이런 풍경들이 자주 등장을 합니다. 굉장히 내공이 깊은 대가의 어떤 시를 한번 만나봤네요. 또 공교롭게도 음악도 노르웨이 뮤지션인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음악까지 함께 들었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6597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프라하’.

[00:13:19] 김사월 – 프라하

김사월의 ‘프라하’ 들으셨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에서 굉장히 유럽 투어를 하고 있네요. 챠하. 제가 유럽 물을 먹고 왔지 않습니까 (웃음). 자, 김사월의 음악을 만났구요.

[00:13:55~]
6547 님께서
‘제가 너무 힘들 때 우유 배달하면서 들었습니다. 디제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목소리가 좋아서, 선곡이 좋아서 들었죠. 홀로 맥주를 사러 가는 차 안에서 오랜만에 숲디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반갑네요. 그 때와 달라진 게 별로 없는 현실이 너무 슬프지만 그때처럼 이 밤, 라디오에 위로 받으며 맥주 한 잔 해야겠네요.’
반갑습니다. 네. 이제 제가 누군지는 좀 아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항상 또 이 시간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늘 여기 있는 또 친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맥주 한 잔 맛있게 하시구요. 음악의 숲도 맛있게 들으시고.

[00:14:19~]
6264 님께서
‘숲디는 음숲을 맡고 있는 디제이잖아요. 저는 우리 회사의 점심시간을 맡고 있는 디제이랍니다. 어찌 하다 보니 제가 담당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제 플레이리스트는 음숲에서 들었던 곡들이 대부분이니까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동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부분이 그리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래도 선곡한 곡들에 다들 만족해하고 감동해야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 그 자체랍니다. 숲디, 작가님, 피디님 감사하고 나인 님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선곡 부탁드려요!’
와 저희의 선곡들을 또 이제 본인의 일상에서 이렇게 공유하고 (감탄) 되게 뿌듯한 일이네요, 보람차고. 저희 음악의 숲에서 들었던 선곡들을 어딘가에 소개할 때, 굉장히 세련된 사람이 되어 있기를 (웃음) 바라겠습니다. 또 선곡에 조금 더 심혈을 기울여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00:15:57~]
5074 님께서
‘숲디, 지난주 토요일에 저희 친오빠가 남자분을 소개해주는 자리가 있었어요. 저는 몇 마디 안 했을 뿐인데 상대방 남자분께 ’내 동생이 말이 좀 세.‘ 하며 양해 비슷한걸 구하더라구요.저는 그저 제 의견을 말했을 뿐인데 뭘 잘못한 걸까요? 말이 세다는 건 뭐죠?’
글쎄요? 좀 설적이라는 얘기일까요? 아니면 어떤 어투일까요? 아니면 그냥, 그냥 짓궂게 그런 걸 수도 있구요. 아무튼.
이런 건 좀 되게 신경 쓰이는 것 같아요. 나는 몰랐던 나의 모습들을 나빼고 다 알고 있을 때. 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어쨌든 내가 정말 그렇다는 거잖아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러면 저는 좀 무서워져요. ‘아, 약간 내가 나를 다 아는 게 아니구나. 이런 건 조심 해야겠구나.’ 혹은 ‘이런 건 조금 더 좀 지켜 나가야겠다.’ 라든지 여러 가지.
아무튼 말이 좀 세도 뭐 선만 넘지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시구요.

노르웨이 숲에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실소) 또 노르웨이가 나왔네요. 그리고 8642 님과 손다정 님께서 신청하신 폴킴의 ‘사랑 알 수 없나 봐’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7:28] 노르웨이 숲 –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Feat. 주예인)

[00:17:28] 폴킴 – 사랑 알 수 없나 봐 (음원 잘림)

노르웨이 숲에 ‘당신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폴킴의 ‘사랑 알 수 없나 봐’ 두 곡 함께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8:02~]
3930 님께서
‘숲디, 제 별명은 ’인간 지네‘랍니다. (숲디 : (웃음) 이건 뭐야.) 신발을 너무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신발이 엄청 많거든요. (웃음) 그래서 절친이 ‘너가 발이 그렇게 많냐’하면서 지어줬어요. 옷도 옷인데, 신발에 관심이 많아서 비슷한 신발을 색깔별로 모아요. 거기에서 희열을 느낀달까? 지금도 사고 싶은 신발이 생겼는데 친구가 이제 생일 선물로 신발은 안 사준대요.’
아 진짜, 신발에 유독 관심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제 주변에도 신발 엄청 좋아하시는 분들. 신발 방이 따로 있을 정도로 그런 사람들도 있고. 참 신기해요. 저는 이케 신발에, 신발에 딱히 관심도 없고 그런 걸 모으는 취미는 더더욱 없구요. 이런 얘기를 하면 꼭 저희 팬 분들께서 제발 관심 가지라고 (실소) 그런 얘기하시긴 하던데. 노력은 하겠습니다. 그래도 잘 안 될 수도 있어요. 이게 사람의 감각이라는 게 또 너무 워낙에 또 얼굴과 노래에 치우쳐져 있다 보니까 다른 데는 잘 안 뻗쳐가는 것 같습니다. (웃음)

[00:19:19~]
4301 님께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몇 백 개가 넘는 이력서와 자소서를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일할 동료를 선발한다는 게 참 설레기도 하구요, 한편으론 지문처럼 다른 형태의 삶들을 마주하니 왠지 묘한 느낌도 들어요. 부디 마음에 꼭 맞는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아 그것도 참 일이겠다. 몇 백 개가 넘는 이력서와 자소서. 사실 뭐 저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사실 어느 정도의 양식이랄까요? 좀 비슷하잖아요. 그럴 것 같은데, 그거를 이렇게 읽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네요. 부디 또 마음에 맞는 동료들을 만나시길 바라고.
저도 얼마 전에 이제 여행을 다녀왔을 때, 그 면접을 직접 봤는데, 그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누군가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을 하고 한다라는 게. 어떤 여행을 가는 어떤 프로그램에 다녀왔었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때 면접을 봤거든요? 근데 참 누군가의 삶을 엿본다는 게 즐거우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00:20:41~]
4882 님
‘숲디, 나트랑으로 가족 여행을 갈 겁니다. 중고딩 아그들 방학과 동시에 밤 비행기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 설렘 설렘입니다. 다녀와서 열심히 (실소) 공부할 우리 아들, 아그들 (숲디 : 아그들이라고 부르시네요.) 생각하면 짠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게 해주고 공부시키니 미안함이 덜하네요.’
아 좋다 그래도 가족여행. 갔다와서 열심히 지낼 수 있는 어떤 힘을 또 이렇게 비축할 수도 있을 거고. 당근부터 이렇게 주시는 어떤 부모님의 마음이 (실소)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는 이상하게 밤 비행기 타는 게 그렇게 좋아요. 여행 떠날 때. 밤 비행기로 떠나는 거. 이상하게 전 그렇더라고요. 아침에 딱 하루의 시작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딱 가는 것보다 왜냐하면 일단 졸리거든요. 피곤하고. 근데 이상하게 밤 비행기로 떠날 때가 되게 설레요.
어렸을 때 첫,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던 경험이 밤 비행기여서 그랬는지. 초등학교 2학년 때 엄마랑 같이 필리핀으로 갔었거든요. 그때의 기억 때문인 건지 밤 비행기를 타면 어떤 첫 비행에 대한 설레임들이 막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무튼 좋은 여행되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죠. 1789 님의 신청곡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00:22:12]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더 폴리스 – 에브리 브레쓰 유 테이크)

[00:23:0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바드의 ‘춤추는 바람’이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로드 투 로드>라는 정규 앨범의 수록, 타이틀곡이고요, 제가 이 앨범을 여행 행을 다닐 때 절대 빼놓지 않는 앨범으로 항상 꼽거든요. 우리 또 여행 가신다는 우리 요정님도 계셨고, 오늘 왠지 여러 군데를 여행한 느낌이 들어서 마치 문득 이 앨범을 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래뿐만 아니라 모든 전곡들이 정말 여행에 최적화 되어 있는,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마치 여행을 안 가면 내가 죄인이 된 것 같은 (실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신나고 또 감성적인 그런 노래들이 많아요.

자 그러면 저는 바드의 ‘춤추는 바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2] Bard – 춤추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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