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1~] Sasha Sloan – Olde
- [00:08:45~] Joao Gilberto – Garota de ipanema
- [00:11:13~] OneRepublic – Rescue Me
- [00:14:35~] Troye Sivan – BITE
- [00:17:50~]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 [00:21:11~] Disclosure – F For You
- [00:29:13~]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 [00:30:53~] 장기호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talk
나이가 들수록 누굴 만나기 어렵다고 하죠.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미 습관이 되어 버린 바꾸기 힘든 나만의 생각과 고집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어떤 소설에서도 사랑이 어려운 30대 여자 주인공에게 노인이 얘기합니다. 사람은 제 나이 서른을 넘기면 고쳐서 쓸 수가 없다고, 고쳐지지 않는다고요. 소설에서 노인은 이렇게 생각하라고 말하죠.
‘보태서 쓴다. 저 사람이 못 갖고 있는 부분을 내가 보태서 쓴다.’
상대방을 바꾸려고 합니다. 때론 나를 버리기도 하는데요. 그럴수록 불만은 쌓이고 마음은 헛헛해집니다. 사랑뿐만이 아니라 모든 관계가 그렇죠. 고치려고 애썼는지, 보태려고 노력했는지, 나를, 주위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하루의 끝,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태어 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Sasha Sloan – Older (샤샤 슬론 – 오더)
7월 20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최다인 님의 신청곡, 샤샤 슬론의 ‘오더’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제 좀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제는 뭔가 좀 고치기 어렵다라고 느껴지는 나의 어떤 부분들, 그런 게 생기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아마 그러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음… 저는 이제 그… 뭐라 해야 될까… 에너지가, 그러니까 사람한테 줄 수 있는 에너지가, 음… 그 대상이(?) 이젠 새롭게 생기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좀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한테 쏟는 에너지를 예전만큼 쓰지 않게 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 이제는 내 사람들이 다 정해졌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다른 얘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아무튼 관계라는 건 나도 상대방도 좀 이렇게 완벽하지 않다라는 걸 인정하고 좀 이해할 때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00:03:32~]
2893 님께서
‘숲디, 저 ‘스파이더맨’ 보고 왔는데 주인공한테 반했어요. 너무 소년미(웃음) 넘치는데 남자답고 듬직하고 잘생기고 좋은 건 혼자 다 하는 것 같아요. 왜 제가 아는 사람 중엔 그런 사람이 없을까요?’
영화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후후. 근데 예전에는 참 그런 히어로 물을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어렸을 땐. 요즘에는 그렇게 잘 안 보게 돼요, ‘스파이더맨’이라든지. ‘어벤저스’는 정말 마지막 시즌이었고 하니까 시리즈였고, 그래서 봤는데, ‘스파이더맨’ 어렸을 때 참 많이 흉내냈습니다. 나가지도 않는데 손바닥에서 막 거미줄 나가고, 기도도 했어요, 다음 날 일어나면 스파이더맨이 되게 해달라고. 껄껄껄껄. 추억이 또 생각이 납니다.
자, 토요일 밤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 주시고요.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랑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밤의 조각들 코너
동물을 사랑하는 예술가, 헬렌 톰스는 말합니다.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주길 바랄 뿐이다.’
토요일 밤, 우리도 세상 모든 노래를 바라진 않죠. 이분이 선택한 곡으로 충분합니다.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놓쳐서는 안 될 선곡계의 시즌 특가,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후후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아, 이제 시즌 특가까지 나왔어요.
나인 : 호호호, 너무 그러면 세일이라는 뜻 아닌가요, 지금? 50% 세일인가요?
숲디 : 그런 거는 아니고요, 아무튼 놓치면 안 된다(웃음).. 그런 거죠.
나인 : 호호호호호, 아이 고맙습니다.
숲디 : 아, 한 주 동안 또 잘 지내셨겠죠?
나인 : 그럼요, 잘 지냈어요.
[00:06:32~]
숲디 : 미니로 신혜숙 씨가
‘나인 님을 떠올리면 복사빛 뺨의 물광 피부, 그리고 제 손목보다 반은 얇은 가는 발목이 생각나네요.’
나인 : 후후후후, 제가 발목이 좀 얇습니다.
숲디 : 네…발목이 굉장히 얇으신… 저도 몰랐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보고 계시나 봐요.
나인 : 껄껄껄, 그러게요.
[00:06:52~]
숲디 : 자, 그리고 문자로 5028 님께서는
‘나인 씨랑 숲디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나인 씨 피부가 너무 좋더라구요. 선곡과 더불어 피부 관리법도 좀 공유합시다.’
나인 : 아… 근데 이거는 피부 관리법보다는 앱을 공유해야 되지 않을까. 우리 작가님이 사용하시는 어플이 좋지 않나…
숲디 : 피부 되게 좋으신데, 따로 관리 같은 건 안 하세요?
나인 : 어… 세수를 잘 안 해요.
숲디 : 아~
나인 : 네. 세수를 하루에 한 번만 합니다.
숲디 : 그러면 피부가 좋아져요?
나인 : 그렇더라고요. 후후후후, 헤헤헤헤. 사람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숲디 : (웃음) 그러니까요. 체질이 다른 것 같은데.
나인: 네, 맞습니다.
숲디 : 방금은 좀 별로였죠?
나인 : 푸하하하하하.
숲디 : 허허허허. 농담이고요. 아무튼 이렇게 또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계세요, 우리 요정들이~.
나인 : 네 그러네요.
숲디 : 오늘도 또 <밤의 조각들>, 어떤 또 멋진 주제와 음악들로~. 제가 지난주에 정말 선곡을 설계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나인 씨가. 그런 얘기를 했는데, 오늘도 한번 잔뜩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밤에 조각들> 주제는 뭘까요?
나인 : 네, 오늘은 ‘그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주제입니다.
숲디 : ‘그의 목소리가 들려’. 오~ 어떤 의미일까요?
나인 : 다 남자 뮤지션들 노래로 준비를 했어요.
숲디 : 남자 뮤지션들, 네.
나인 : 네. 근데 다… 장르나 목소리 느낌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다 다채롭게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숲디 : 크… 기대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첫 번째 노래, ‘그의 목소리가 들려’ 첫 번째 그는 누구인가요?
나인 : 아… 주앙 질베르토라는 분의 ‘더 걸 프롬 이파네마’라는 곡인데요. 아마 들으시면 ‘아, 이 노래!’ 하고 아실 거예요.
숲디 : 알겠습니다. 아…또 첫 번째 곡, 어떤 곡일지,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주앙 질베르토의 ‘더걸 프롬 이파네마’.
[00:08:45~] Joao Gilberto – Garota de ipanema (주앙 질베르토 – 더 걸 프롬 이파네마)
숲디 : 주앙 질베르토와 뒤에 여성분이 나오더라고요. 아스트로드 질베르토의 ‘더 걸 프롬 이파네마’ 첫곡으로 들으셨습니다. 허…. 딱 첫곡부터 분위기를 싹 잡고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인 : 그렇죠. 지난 7월 6일이었어요. 8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숲디 : 흐억… 지난 7월 6일…네.
나인 : 네. 정말 얼마 전이죠.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거장이라고 할 수 있고요. ‘보사노바의 아버지’라고 불리우기도 했을 만큼 정말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뭐랄까, 정말 대중적으로까지도 만드는 그런 아주 거장인 분인데요. 너무 안타깝게도 이제 세상을 떠나셔서 오늘 첫 곡으로 한번 준비를 해봤어요. 브라질 싱어송 라이터고요. 지금 들으신 곡은 우리가 1964년도에 나온 앨범입니다. 게츠 질베르토 앨범의 첫 곡.
숲디 : 64년도 버전인 거네요.
나인 : 그렇죠. 맞습니다.
숲디 : 그때의 녹음과 그때의 믹스 상황을 그냥…
나인 : 그렇죠. 51년도에 첫 앨범을 발표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앨범도 그렇지만 정말 오랫동안 계속 음악을 아주… 하신 분이죠.
숲디 : 저는 들으면서 너무 믹스가, 이런 믹스 되게 멋있다~ 이런 생각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오래된…
나인 : 64년. 후후.
숲디 : 네, 음악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새로운 그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그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지금 함께하고 계시는데 주왕 질베르토의 목소리로 첫 문을 한번 열어봤습니다. 두 번째 노래는 뭘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팝 록을 하는 밴드의 노래를 골라봤어요. 원 리퍼블릭의 ‘레스큐미’라는 곡입니다.
숲디 : ‘레스큐미’.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눌게요. 원 리퍼블릭의 ‘레스큐미’.
[00:11:13~] OneRepublic – Rescue Me (원 리퍼블릭 – 레스큐미)
숲디 : 원 리퍼블릭의 ‘레스큐미’ 들으셨습니다. 음~ 그 팝 록이라고 했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좀 자세한 설명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인 : 요즘에는 이제 팝 록신이 좀 달라지긴 했어요, 예전이랑은. 록보다는 팝에 더 가까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 원리퍼블릭도 사실 첫 앨범은 조금 더 락킹 했었다면, 점점 더 팝스러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노래도 중간에 이제 리듬이 약간 하우스처럼 변주가 되는데 그런 면에서도 이제 조금 더 팝 밴드스러운 밴드가 됐다고 볼 수 있고요. 이 원리퍼블릭이라는 팀은 2002년도에 결성을 해서 2007년에 데뷔를 한 팀입니다, 5인조고요. 멜로디도 굉장히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는 그런 밴드인데요. 보컬리스트가 음역대가 상당히 넓어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네, 그리고 가청력이 굉장합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하는 밴드 보컬 음반을 듣고 싶다면, 원 리퍼블릭의 앨범을 들으시면 될 것 같아요.
숲디 : 그… 제목에 별 이런 게 들어가는…
나인: 네, ‘카운팅 스타즈’? 맞나요?
숲디 : 네, ‘카운팅 스타즈’라는 노래의 라이브 클립을 한번 봤었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인 : 노래 진짜 잘해요!
숲디 : 그리고 무대도 너무 멋있었고. 그 노래가 이제 sns에, 음… 어떤 팝송을 가사를 해석해서 자막을 띄워놓고 영상을 보여주는 그런 채널에서 페이지에서 봤었는데, 가사도 너무 좋고~ 그러더라고요.
나인 : 제일 아마 히트곡일 거예요, 원 리퍼블릭의. 방금 들으신 거는 이제 싱글 앨범으로 얼마 전에 발매를 한 곡인데요.
숲디 : 아, 얼마 전 노래요?
나인 : 네, 근데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재밌어요. 학교 폭력으로 이제 좀 힘든 꼬마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기는 거예요.
숲디 : 아, 초능력이요?
나인 : 그래서 춤을 추면 초능력이 발휘가 되는 거예요.
숲디 : 오~.
나인 : 춤을 추다가 마치 무슨… 그(웃음) 뭐라 그래, 장풍이 나가는 것처럼, 딱~! 하면 갑자기 얘네를 괴롭혔던 형들이 이렇게 쓰러지고.
숲디 : 후후.
나인 : 그런 내용을 가지고 있는 비디오인데 굉장히 재밌었어요.(웃음)
숲디 : 음악 들으시면서 뮤직비디오도 함께 보시면 또 재미가 더할 것 같습니다. 자, ‘그의 목소리가 들려'(웃음)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그는 누군가요?
나인 : 다음 그는요, 트로이 시반의 ‘바이트’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 이 노래는 신곡인가요?
나인 : 이 노래는 트로이시반의 가장 초기 앨범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
숲디 : 그렇죠. 껄껄껄껄껄. 저 모르는 노래여가지구(웃음)…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들어볼게요. 트로이 시반의 ‘바이트’.
[00:14:35~] Troye Sivan – BITE (트로이 시반 – 바이트)
숲디 : 트로이시반의 ‘바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초창기의 트로이시반. 헤헤, 껄껄껄.
나인 : 초창기라고 해서 너무 어렸을 때는 아니고요. 2015년에 발매한 앨범이에요. 근데 이 앨범으로 트로이 시반의 신드롬처럼 많은 팬들을 거느리게 된…
숲디 : 그렇죠.
나인 : 어떻게 보면 트로이시반한테는 가장 중요했던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와일드’라는 앨범이에요.
숲디 : 네, 사실 트로이 시반 음악이 딱 나왔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었잖아요. 굉장히 섹시하기도 하고 음악도 좀 세련된…?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런 음악을 또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제 주변의 여성분들이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인 : 아무래도 워낙에 미소년이라서 또 음악으로 접했다가 더 좋아지게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원래는 동영상 사이트에서 채널을 운영하면서 유명해진 케이스인데요. 그러다가 가수로 데뷔를 했고요. 그… 채널 구독자가 600만 명이래요!
숲디 : 크허억(웃음)…엄청나네요.
나인 : 엄청나죠. 그런데 조회수는 9억 뷰라고 합니다.
숲디 : 허억…
나인 : 정말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고, 팬들 이외의 사람들도 주목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
숲디 : 와…대단하네요.
나인 : 대단하죠.
숲디 : 얼마 전에 오지 않았나요, 한국에? 몇 년 전에 페스티벌에 왔던 걸로 알고 있긴하고.
나인 : 2015년 ‘와일드’라는 앨범이 나오고 나서 우리나라에 왔었어요. 근데 그날이 굉장히 더웠었어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막 셔츠를 거의 풀어헤치다시피…
나인 : 그렇죠.
숲디 : 공연을 했던 모습이 기억이 나요.
나인 : 긴 셔츠를 입고 왔었는데, 그 셔츠가 가리지 못한 모든 살 부분들이 굉장히 빨갛게 익어서(웃음)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숲디 : 아…
나인 : 되게 힘들었을 거예요. 우리나라가 진짜 보통 나라 아니잖아요~.
숲디 : 아, 여름에 또 열기가 장난 아니잖아요. 사람들의 열기도 그렇고.
나인 : 그렇죠. 그래서 아마 놀라서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껄껄껄껄.
숲디 : 내한 가수들이 한국 와서 굉장히 감동받고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 음, 그렇죠.
숲디 : 떼창과 이 에너지에 정말 감동받아서 한국을 되게 자주 찾는 그런 뮤지션들이 좀 계시는 것 같은데, 트로이시반도 내한을 또 왔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의 목소리’. 세 명의 남자들을 만나봤고요. 우리 네 번째 남자, 누군가요?
나인 : 루퍼스 웨인라이트라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의 노래를 골라왔습니다. 원곡은 비틀즈의 노래예요.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리메이크를 한 곡이죠.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들어볼게요.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00:17:50~]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루퍼스 웨인라이트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숲디 :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들으셨습니다. 아, 저는 이런 보컬들이 너무 좋아요.
나인 : 어떤 보컬인가요?
숲디 : 힘을 타~악 빼고 턱을, 아래 턱을 되게 툭 떨군 느낌이랄까? 이렇게 힘 빼고, 어어어에에에에에~! (웃음)
나인 : 깔깔깔깔깔.
숲디 : 이렇게 되게… 뭐라고 해야 되지? 정말 기운 없는 데, 되게 그 안에서 힘을 아둥바둥 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약간 이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아, 노래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한 예능 프로 같은 데에서 피아노 한 대에 어떤 발라드를 이렇게 막 부르는 게 있어요. 근데 표정부터 해서 되게 나른한, 그런 약간 좀 피곤해 보이기도 하는 그런 창법과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게 있거든요. 그게 너무 좋았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납니다, 지금.
나인 : 진짜 피아노를 잘 치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98년도 데뷔를 했습니다. 진짜 오래됐죠. 지금 이 곡은 ‘아이엠샘’이라는 영화에서 모든 곡들이 다 ost가 비틀즈 커버로 돼 있는데 루퍼스웨인라이트 버전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라는 곡이었어요. 그 힘을 딱 떨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저는 그 느낌이 있어요, 윗입술을 안 움직이는.(웃음)
숲디 : 아~하하하하. 아, 뭔지 알 것 같아요.
나인 : 네, 네…그 느낌이 있더라고요.
숲디 : (어눌한 말투로) 아래턱만 이렇게 움직이는 것 같은…
나일 : 그렇게 노래하는 것 같아서.
숲디 : 맞아요.
나인 : 굉장히 특이합니다.
숲디 : 에에에~에에에. 뭔가 이런 느낌 있잖아요. 저 이런 보컬을 너무 좋아하거든요.(웃음)
나인 : 하하하하하. 아, 그렇구나.
숲디 : 제가 그걸 못하니까… 약간 보통 사람의 심리가 그렇잖아요.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잖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이런 보컬리스트들이 참 부럽더라고요. 자칫 이렇게 대충 부르는 것 같은 느낌. 저는 되게 쥐어 짜면서 부르거든요.(웃음) 온 힘을 다줘서 부르는데, 어우 이런 분들은…
나인 : (웃음)근데 그런 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아요. 온몸을 다 던져서 부르는 노래.
숲디 : (속삭이듯) 너무 힘들어요. 하하하하하.
나인 : 너무 힘들죠. 너무 힘들 것 같아요.(웃음)
숲디 : ‘이 사람들 편하게 음악하는구나.’ 약간 이런 생각도 들고,(웃음) 아무튼 너무 좋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가수예요. 아~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 루퍼스 웨인라이트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오… 다음 목소리 누군가요?
나인 : 다음 목소리는 이번에는 좀 또 장르를 다르게 가져가려고 하는데요. 영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디스클로저의 ‘에프 포유’라는 곡입니다.
숲디 : 오… 제목이 무슨 뜻일까요? 에프포유. 에프를 주겠다인가?
나인 : 아 하하하하. 아, 너를 위한 에프다. 깔깔깔.
숲디 : 네, 죄송합니다.
나인 : 이 ‘full’이라는 노래 가사가 있어요, ‘Full for you’라는. 그거에 에프을 따서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 같아요.
숲디 : 크하…그렇군요. 또 굉장히 풍성한 사운드의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하죠. 디스클로저의 ‘에프포유’.
[00:21:11~] Disclosure – F For You (디스클로저 – 에프포유)
숲디 : 디스클로저의 ‘에프포유’ 들으셨습니다. 그 디스클로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뭔가 되게 절제된 춤을 춰야 될 것 같은… 뭔지 아시죠?
나인 : (웃음) 또 춤에 일가견이 있으시니까.
숲디 : 어깨… 오른쪽 어깨, 왼쪽 어깨 ,살짝 번갈아가면서(웃음) 튕겨줘야 될 것 같은…
나인 : 하하하하하.
숲디 : 골반도 중간에 쓰면서. 그래야 될 것 같은 노래를 만드는 분들인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하우스 음악을 정말 맛있게 만드는 듀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제일 유명한 곡은 아무래도 샘스미스가 무명일 때 참여했던 ‘레치’라는 노래가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어요.
숲디 : 샘스미스가 당시에 무명이었을 때요?
나인 : 그렇습니다. 샘스미스 앨범이 나오기 전에, 디스클로저가 샘스미스를 발굴했다고 할 수 있죠.
숲디 : 아, 그랬구나~!
나인 : 네 그랬습니다. 당시에 런던 그래머라는 팀의 보컬리스트도 참여를 했었는데, 이 디스클로저라는 듀오는 뭐랄까, 피처링하는 아티스트를 굉장히 잘 발굴하는 듀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당시에 2013년 데뷔 앨범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요. 그래미 어워즈에도 네 번의 노미네이트가 됐습니다. 파티 음악으로는 아주 제격이니까 어딘가에서 좀 춤추면서 놀고 싶다면 디스클로저를 틀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맞아요. 막 그냥 ‘놀자!’ 이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약간 세련되게 노는 느낌이랄까요?
나인 : 그렇죠. 맞아요, 네.
숲디 : 디스클로저, 딱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나인 : 후후후 하하하하하하.
숲디 : 하하하하하하. 저의 춤선을 굉장히 잘 이해하는 음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나인 : (웃음) 아… 알겠습니다.
숲디 : 샘스미스랑 같이 했던 음악을 정말 좋아했었어요.
나인 : 그랬구나~.
숲디 : 너무 멋있었어가지구. 그리고 이 하우스 음악은 사실 제가 뭐 이렇게 즐겨 듣는 장르의 음악은 아닌데, 이제 보통~ 내 취향이 아니더라도 멋있으면 멋있잖아요.
나인 : 그럼요!
숲디 : 디스클로저의 음악을 들으면서 ‘아, 진짜 멋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자, <밤의 조각들>, ‘그의 목소리가 들려.’ 라는 주제로 벌써 우리 다섯 곡이나 들었고, 벌써 마지막 곡을 들을 차례예요, 우리 지금.
나인 : 맞아요. 놀랍죠? 후후후후후.
숲디 : 한 곡 더 추천해 주시죠?
나인 : 아… 늘 여섯 곡을, 저는 가져오기 때문에… 후후후.
숲디 : 후후후 (웃음) 네, 알겠습니다. 농담이고요. 우리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댄스곡의 황제, 팝의 황제, 황제의 노래를 골라봤는데요. 마이클 잭슨의 곡입니다. ‘빌리진’이라는 곡이에요. 1982년도 노래예요. 이게 ‘스릴러’라는 앨범에 있는 곡인데 빌보드 차트 7주 동안 1위를 했던 곡이고요.
숲디 : 크허…
나인 : 그리고 아마 이 곡에서 문워크를 하지 않았나? 아마도 그랬을꺼에요.
숲디 : (노래를 부르며) 빌리~진~, 둥둥둥둥둥둥둥.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네, 맞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이 앨범으로 그래미에서는 남자 R&B 가수상, 최고의 R&B 노래상을 받았고요. 롤링 스톤즈 선정,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8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숲디 : 아… ‘빌리진’, 마이클 잭슨 하면 뭐 이제 두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엄청난 또 팝의 황제이자, 빌보드 차트가 약간 집 앞 놀이터 같은 분이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렇죠. 근데 이 ‘빌리진’이라는 노래 가사가 되게 재밌어요. 저는 무슨 얘기일까, 청바지 얘기인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빌리진’이 어떤 여자 이름이에요. 그래서 ‘그 여자는 내 여자친구가 아니다.’ 그리고 (웃음) 그 뒤에 가사가 더 재밌는데, ‘그녀의 아들은 내 아들이 아니다.(웃음) 나는 그녀를 모른다.’ 이런 가사를 가지고 있는… 굉장히 재밌는 가사죠?
숲디 : 왠지 법정에서 들릴 법한 약간 이야기랄까요?
나인 : 깔깔깔깔. 그래서 되게 의외였어요, 사실. 저는 사랑 노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
숲디 : 되게 터프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일 줄 알았는데…
나인 : 그쵸? 그러니까요. 그게 아니라 오히려 거부하는…
숲디 : 사랑을 부정하는, 부인하는… 사실 그 음악들 보다 보면 특히 팝송은 가사를 모르고 듣다가 대충 이런 이야기겠지 했는데 막상 찾아들었을 때 충격을 받는 노래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특히 저는 이 노래가 그랬고요. 그 예전에 스파이스 걸스의 ‘워너비’라는 (노래한소절 부르며) 원어비 마이 러버~ 그런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에서 좀 충격을 받았어요.
숲디 : 왜, 무슨 뜻인데요?
나인 : ‘네가 내 러버가, 연인이 되고 싶으면, 내 친구랑 잘 지내야 된다.‘ 가 가사였어요.
숲디 : 갑자기요? 갑자기 그런 가사가(웃음) 나왔어요?
나인 : 네, 그게 너무 재밌었어요. 스파이스 걸스도 이제 여자들끼리 있는 그룹인데 그러다 보니까 우정이 중요하다, 약간 그런 류의 가사였던 걸 나중에 알고 나서 되게 재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그 마이크 잭스 노래 중에서 ‘맨 인더미러’라는 노래가… 이제 보통 가사를 잘 찾아보거나 그러진 않잖아요. 근데 너무 좋아서 이렇게 듣다가 한번 찾아봤는데, 가사가 너무 예술이더라고요.
나인 : 어, 그래요?
숲디 : 그게 뭐냐면, (노래부르며) 아일 스타팅 위드 더 맨 인더 미러~ 이렇게 하잖아요. 그게 ‘나는 거울 속에 이 남자부터 바꾸겠다. 뭐 이 남자부터 시작하겠다.’ 이런 가사였어요. 그러니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바꿔야 된다, 그런 가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인 : 음~ 그렇구나.
숲디 : 그래서 엄한 데 가서 신경 쓰지 말고 거울 속에 비쳐 있는 내 자신부터 바꿀 생각을 하고 여기서부터 시작하라고.
나인 : 멋있다!
숲디 : 근데 되게 멋있잖아요!
나인 : 네, 멋있네요.
숲디 : 이 사람은 멋있는 건 다 골라서 본인만 다 하시는 분이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인 : 호호호호. 멋있죠, 그냥 멋있어요. 너무 좋아요.
숲디 :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이렇게 또 <밤의 조각들>을 마무리를 하니까, 이쯤에서 약간 뜬금없는 질문 하나 좀 던질게요. 살면서 문워크 해본 적 있으세요?
나인 : 솔직히 있습니다. 후후후후.
숲디 : 후후후후. 아, 있어요?
나인 : 그럼요.
숲디 : 어디서 했어요?(웃음)
나인 : 집에서 했죠, 흰 양말신고.
숲디 : 하하하하하하. 오~ 저도 혼자서 괜히 한번.
나인 : 그 방법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숲디 : 그게, 이렇게 뒤로 뺐다가 뭐 이렇게…
나인 :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이 아니라 뭔가 다른 방법이더라구요.
숲디 : 네. 근데 저는 아무리 해도 안 돼요. 그냥…
나인 : 저도 안 돼요.
숲디 : 바닥 걸레질 하는 사람 같은 느낌도 있고.
나인 : 예전에 저는 어렸을 때 마이클 잭슨 콘서트 실황을 생중계 했었어요, tv에서. 그때 마이클 잭슨을 처음 봤었는데 그때 문워크를 같이 하면서.
숲디 : 문어크 최초 공개했던 무대가 있잖아요. 막 장갑을 탁, 또각또각 걸어 나갔다가 모자를 탁 내려놓고.
나인 : 크으…
숲디 : 트그덕. 막 이러면서.
나인 : 음, 핀 조명 받고.
숲디 : 둥둥! 둥탁! 둥탁!
그 기억납니다. 보면서 열심히 따라 했었는데, 그 모습은 저만 본 게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나인 : (웃음) 아니에요, 귀여웠을 것 같은데요. 후후후후.
숲디 : 아우, 아니었어요. 표정도 진짜 진지하게.(웃음) 상상에 맡기도록 하고요.(웃음) 이 노래 들으시면서 제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웃음) 춤추는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웃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마이클 잭슨 이야기하다가 이야기가 좀 다른 데로 새기도 하고 그랬는데,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와 함께하는 <밤의 조각들>, ‘그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주제로 함께 했고요. 우리 마지막 곡,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들으면서 벌써 또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눠야 될 것 같아요. 오늘도 멋진 선곡으로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또 기대 잔뜩하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00:29:13~]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마이클잭슨 – 빌리진)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기호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라는 곡입니다. 원래 빛과 소금의 멤버이셨죠. 또 이제 솔로 앨범에 빛과 소금의 원곡인 노래를 다시 스스로 이렇게 리메크한 그런 앨범이에요. 피아니스트 김강민 씨와 함께한 노래고요.
저는 그 오늘 주제가 ‘그의 목소리가 들려’였는데, 아까 말했던 루퍼스 웨인라이트와 조금, 제가 생각했을 때, 어떤 결이 좀 비슷한 보컬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셔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뭔가 감성에 쭉~ 푹 빠진 채로 이 밤을 마무리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러면 저는 장기호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53~] 장기호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