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talk
요즘은 DIY 제품들이 많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구입해서 직접 조립해야 하는데요. 초보자들은 이런 실수를 하곤 합니다. 여러 개의 나사를 조여야 할 때, 첫 번째 나사를 너무 꽉 쪼이는 건데요. 이럴 경우 균형이 쏠려서 다른 나사 구멍이 맞지 않기도 하고요. 잘못해서 풀어야 할 때에도 고생하게 되죠.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엔 느슨하게, 함께 맞춰가면서 하나씩 돌아가면서 조이다 보면 모든 나사가 꽉 맞고 튼튼하게 완성되는 순간이 오는데요.
관계도 인생도 비슷하죠. 한 번에 완벽해지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어긋나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의욕을 조금만 버리고 힘을 조금만 덜고 느슨하게, 하나하나 천천히, 단단하게 완성되는 그날까지 오늘도 한 걸음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라브 – 아이 라이크 미 베러)
7월 1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2728님께서 신청하신 라브의 ‘아이 라이크 미 배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이 DIY 제품들 많이 팔잖아요. 다들 구입해서 직접 조립들 한번 해보셨나요?
저는 그 가구를 이렇게 조립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오프닝 읽으면서 정말 딱 맞는 말인 게 첫 나사를 꽉 쪼이면 다음에 이제 방향도 잘 안 맞고 어차피 다시 좀 느슨하게 풀어서 맞춘 다음에 다시 또 처음부터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또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죠.
아.. 처음부터 너무 욕심이 앞서면 안 되는구나..ㅎㅎㅎ 근데 진짜 딱 엄청 우왕좌왕하던 그때 제가 생각이 나서.. 다들 좀 혹시라도 이런 제품을 사실 때 오늘 들으신 오프닝을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1056 님께서
‘회의 준비를 해오라 하셔서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밤새 준비한 게 허무해져 버렸어요. 끝나고 선배가 조언 해 주더라구요. 회의는 항상 이렇게 흘러가니까 제 생각대로 결론 짓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오라구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참 어렵네요.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배워 나가는거겠죠?’
그렇겠죠. 처음부터 이렇게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그 조언을 잘 받아들여서 조금씩 조금씩 나사를 쪼였던 나사를 다시 풀고 다시 느슨하게 쪼이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저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처음에 오프닝에서 너무 저의 모든 걸 보여주면 안 되니까ㅎㅎㅎ 뒤에 뒤에까지 끝까지 다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이 분을 영접하게 되었구나! 다른 곳이 아닌 제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이 분을 모시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고요. 너무 떨립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오늘까지 커피 선물 드리고 있는 거 아시죠? 참여해주신 분들 중에서 다섯 분 뽑아서 드리니까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승환: 우리는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허술한 빈틈을 보일 때, 차가워 보이는 사람이 따뜻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을 느끼고요.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이 분의 무대도 농염함과 소녀다움의 공존!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 상반된 매력으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오늘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겠네요. 싱어송 라이터 김사월 씨와 함께 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승환: 이 분의 치명적인 매력에 오늘 많은 분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거라고 제가 감히 확신을 합니다. 김사월 씨 어서 오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아유 드디어 모시게 됐네요. 안녕하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우리 음악의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안녕하세요. 저는 김사월 이라고 합니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근데 좀 실제로 뵙는 건 또 처음인데.. 저는 항상 음악으로만 듣다가 근데 제가 인간대 인간으로 마주했을 때 이럴 것 같다. 라고 떠올렸던 이미지랑 좀 다르신 것 같아요.
사월: 그런가요?
승환: 조금 뭐라 할까? 약간 시니컬한 느낌이 있으실 것 같았는데, 되게 좀 이렇게 귀여운 느낌이 있으세요. 말투도 그렇고..
사월: 그렇군요. 아이 감사합니다. 저 평상시에는 되게 좀.. 떠드는 거 좋아해가지고.. 약간 장난이 많은 편이에요.
승환: 오늘 좀 기대를 해볼게요. 한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ㅎㅎㅎㅎ잘 부탁드립니다.
승환: 김사월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어요.
그 이게 가끔 인별그램 분들의 아이디를 소개해 드리려면 듣기 어려운데..
쎄우니2656 님께서 ‘숲디 사심 방송!’
사월: 숲디시군요ㅎㅎㅎ
승환: 네. 제가 숲디에요.ㅎㅎㅎ 숲의 디지기.. 가 아니라 숲지기, 숲지기ㅎㅎㅎ 떨려서 많이 꼬이네요.
그리고 비 유얼 러브 님께서 ‘진심 성덕의 숲!’
룰루루랄라 님은 ’숲디 축하해요.’
9605 님 ‘숲디가 듀엣하고 싶다던 그분!’
사월: 저랑요?
승환: 예.
사월: 말도 안돼!
승환: 리액션도 리액션이 되게 좋으시네요. 예맘님께서는 ‘바로 듀엣 가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하셨고 제가 그 방송에서 워낙 그 김사월 씨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얘기도 많이 하고 이렇게 저희 항상 매일 마지막 코너로 저의 추천곡을 틀어드리는데 거기서도 많이 틀어드렸고..
사월: 저를요? 진짜 감동이네요.
승환: 정말 팬입니다.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게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주야 님께서는 ‘김사월 님 본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알고 싶어요. 앨범 커버도 가사도 뭔가 독특하셔서 궁금한 게 많답니다. 금씩 알아가는 시간 만들어요.’ 김사월이 예명이신 거예요?
사월: 네. 저는 예명이고요. 원래 이름이 되게 흔한 거여서 제가 이름을 지어보고 싶었어요.
승환: 혹시 본명 실례가 안 된다면 알려줄 수 있나요?
사월: 어..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승환: 그래요? 지난번에 신해경 씨를 한번 모셨었는데 그 분도 절대 본명을.. 따로 개인적으로 만났는데요. 그래도 왠지 물어보기 좀 그래서 안 물어봤거든요. 알고 계세요? 신해경 씨 본명?
사월: 알고 있는데 까먹었어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승환: 중요하지 않은 거구나.
사월: 근데 신해경 씨가 본명이 아니라는 거 약간 되게 충격적인 일 같지 않아요?
승환: 진짜..
사월: 신해경으로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인데.
승환: 전혀 성도 다르다고..
사월: 승환님 본명..이신가요?
승환: 저는 본명..
사월: 예명 짓고 싶은 생각 없으셨어요?
승환: 저는 정오월로 지으려다가..
사월: 네?ㅎㅎㅎ
승환: 농담이구요. 근데 저도 요즘 들어서 한번 예명을 지어보고 싶다. 어떤 다른 자아를 음악에..
사월: 그렇죠.
승환: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요즘 들긴 하더라고요. 근데 이미 처음부터 정승환으로 나와서 모르겠습니다. 언제 나중에 전혀 모르는 신인이 나오면 제가 될지도 모르는거고.. 그러면 직접 지으신 거예요? 김사월이라는 예명을?
사월: 저는 이름에 큰 뜻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뭐 부르기 쉽고 그냥 기억하기 쉬우면 좋겠다. 했는데 제가 그냥 4월생이라서 간단하게 지었습니다.
승환: 아 그래서 김사월.. 되게 어울리세요. 음악과 좀 그냥 음악을 먼저 듣고 이름이 이렇게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받습니다.
사월: 다행입니다.
승환: 네. 저희 방송이 새벽 1시부터인데 이 시간에는 주로 뭐 하세요? 이게 약간 공식 질문이거든요.
사월: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죠. 이제 가장 뭔가 밖에 나가서 놀고 있다거나 집에서도 곡을 만들고 있다거나 저는 좀 늦게 일어나서 늦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승환: 밖에 나가서 노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사월: 친구들 만나서 차 마시고 놀고 그래요.
승환: 김사월 씨는 이제 음악 하는 모습만 보다 보니까 친구들 만나면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차 마시면서 놀고?
사월: 사는 얘기 음악 얘기 우리네 슬픈 얘기 나누고 놉니다.
승환: 되게 의외로 클럽에서 막 미친 듯이 놀고 그런..
사월: 예전에는 갔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제 재미가 없더라고요.ㅎㅎㅎㅎ
승환: 그래서 그냥 사는 얘기하고..
사월: 네. 사는 얘기 하고 ㅎㅎㅎ
승환: 그게 노는 거구나. 알겠습니다. 근데 음악의 숲에 모시는 분들 정말 열이면 여덟아홉은 다 이 시간에 깨어 계시는 것 같아요.
사월: 그렇죠.
승환: 음악하시는 분들은. 자! 김사월 씨 오신다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뭘 보내주셨네요.
엠파시 님께서 ‘사월 님 노래하실 때는 관능적인 목소리인데 말씀하실 때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수요일엔 랏도의 밴드 뮤직에서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를 듣고 음숲에 오면 시간이 딱 맞아서 잘 듣고 있어요.’ 음~ 난 항상 혼자있어요~~
사월: 장필순 님의 노래 중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라는 제목이 있는데 그 노래를 제가 한참 좋아할 때 인터넷 라디오 섭외가 와가지고 나는 맨날 혼자 있으니까 이걸로 제목을 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차분하게 시작을 했어요. 근데 어느덧 2년이 흐르고 제가 거의 거기서는 되게 까불고 노는 그런..
승환: 그럼 DJ 이시네요.
사월: 어떻게 보면.ㅎㅎ
승환: 그게 요일별로 진행하시는 분이 다른.. 권나무 씨도 제가 알기로 하는..
사월: 맞아요. 저는 거기서 수요일 밤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아 그러시구나. 오늘 또 DJ와 또 함께하고 있으니까 오늘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수요일에는 M 라디오 진행을 하고 계시고.. 그럼 이건 얼마나 되셨어요? 하신 지가.
사월: 이제 2년쯤 됐으니까 100회가 넘었어요.
승환: 아~그렇구나..
사월: 이럴 수가..
승환: 100회. 어떻게 진행하실지도 궁금한데 오늘 한번 좀 살짝 진행을 좀 맡겨드려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그 오프닝 멘트나 뭐 이렇게 안녕하세요. 김사월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뭐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사월: 그게 초반에 한 30회까지는 그렇게 했었거든요. 점점 이게 제 마음대로 하면 되는 방송이에요.
마음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승환: 반말하고 욕만 안 하면 되는 거죠.
사월: 네. 요즘은 그냥 뭐 마시면서 먹으면서 하고, 노래방처럼 하고..
승환: 그렇게 편하게 하면 듣는 사람도 편해질 것 같긴 하네요.
사월: 그러면 좋겠어요.
승환: 코너 시작할 때 저희가 상반된 매력 이야기를 했었는데 목소리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요염하고 청순하면서도 귀여움이 베어 있다. 진짜 딱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웃으실 때도 약간 코 드시고..
사월: 아니 본인이 이런 얘기 들으면 되게 민망하지 않나요?
승환: 그렇긴 한데 그게 진짜니까.. 저희가 느끼는 게 부드러우면서도 어둡고 서늘한 듯,
사월: ㅎㅎㅎㅎ이거 어디서 이걸 가지고 오신거죠?
승환: 다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김사월 씨 음악 듣는 분들은 다 이거 매력으로 느끼고 있는 가녈이고 파격적인 느낌.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함께 활동하신 김혜원 씨가 처음 들었을 때 밝음 가운데 어두움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라고 하셨더라고요.
사월: 다 공통적으로 이게 되게.. 되게 밝아 보이는데 어둡다 좋아 보이는데 안 좋아보인다.
이런 느낌이네요.
승환: 뭔가 거의 다 대비 되는.. 둘 모두의 매력을 다 갖고 있는 어떤 마력의 보컬이다. 가수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그 중에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있을까요? 본인에 대한 어떤 수식?
사월: 예전에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너무 신기했어요.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린다는 것에도 관심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많고 오히려 제가 하는 가사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이야기들이 훨씬 더 저는 많이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승환: 그렇군요. 노래할 때 이제 이게 목소리가 워낙에 또 이제 강점이시다 보니까 노래 이제 피처링 섭외도 굉장히 많이 오시잖아요.
사월: 되게 감사하게 또 상반기에 많이 했었어요.
승환: 근데 이제 그럴 때마다 이제 어떤 이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연구도 좀 하시고 그러실 것 같아요.
사월: 어~ 제가 쓰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경험이 저는 굉장히 재밌는데 쓰신 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제가 불러야 되잖아요. 그게 어떤 역할을 주고받는 연기처럼 되게 재밌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진짜 연기는 전 할 줄 모르지만 이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보자. 라는 생각으로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승환: 하..역시. 그러니까 또 이렇게 좋았던 거겠죠? 그럼 이렇게 말씀하셨던 우리 계속 얘기했던 김사월 씨의 목소리를 한번 말씀하시는 목소리 들었으니까 노래하시는 거 한번 또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노래 첫 번째로 들려주실 건가요?
사월: 네. 저 1집에 수록되어 있는 ‘젊은 여자’ 라는 곡을 드려드릴까 합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기타를 직접 오늘 치시는 거예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준비되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사월: 네.
승환: 준비 되셨어요?
사월: 네.
승환: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승환: (짝짝짝)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그렇게 조심히 안 오셔도 돼요.ㅎㅎㅎㅎ 되게 핸드폰을 되게 조심히 내려놓으시는데..
사월: 아, 잡음이 들어갈까 봐ㅎㅎ
승환: 아니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조금 설명을 해 주세요. 2015년에 발표하신 ‘수잔’이라는 앨범의 또 수록곡..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가사가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춤추는 여자 아이돌을 봐. 모든 사람들은 꽃 피는 여자를 다 갖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사월: 그렇죠. 이 노래는 조금 예전에 15년도쯤에 만들어, 아. 발표한 노래니까 그 당시에는 이것에 대한 좀 의문이 많았어요. 저는 아이돌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특히 여자 아이돌을 너무 좋아하고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말하는 여성의 미를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거죠. 이것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 예쁨은 누구의 시선인가? 라고 했을 때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고 말을 하는 노래입니다.
승환: 그러면 뭔가 나를 오히려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사월: 그럴 수도 있고요, 이 세상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체적인 미가 아닐 수도 있는 거죠. 누군가가 원하는 미를 우리는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심오한 그런 노래였네요. 노래 만들 때 친구들한테 막 이렇게 써도 되는지 계속 물어보셨다고 들었어요.
사월: 아~ 맞아요. 이 노래 초반에 쓸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은 되게 이런 논의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1년 1년이 다르다 보니까 이 당시에는 내가 꾸밈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가? 너무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는 더 편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그래도 이제 발표하고 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그래도 좀 괜찮았네.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사월: 그것은.. 아무래도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이 곡이 담겨 있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시기 전에 김사월, 김혜원 이렇게 먼저 데뷔를 하셨잖아요.
김혜원 씨와 같이 그때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사막, 사막 2 였나?
사월: 헉! 네!!
승환: 또이딴딴~
사월: 또로딴딴~
승환: 그거 그 노래 너무 좋아, 그 기타의 라인을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또 이렇게 주고받으시는 목소리들 너무너무 좋아했었거든요. 정말.
사월: 정말 감사합니다. 이럴 수가.
승환: 이럴 수가.
사월: 자랑하고 다녀야겠어요.
승환: 먼저 데뷔를 이렇게 하셨고 당시 이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하시면서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사실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게 어느 정도 부담스럽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사월: 그런데 지금은 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이때가 저는 되게 부담스러운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속된 말로 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ㅎㅎㅎㅎㅎ 그런 느낌으로 뭔가 상도 받았으니까 앨범을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승환: 그럼요.
사월: 단순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굳어 있었고 많이 긴장하고 있었고 되게 잘 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승환: 사실 이제 저는 김사월 씨의 음악을 정말 음성.. 음성 오디오로만 듣고 아니면 이제 간혹 영상을 통해서 어떤 공연하시는 영상을 보곤 했는데 되게 좀 음악에 집중해서이신지 또 이렇게 차분하게 부르시는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오늘 마주하니까 되게 다른 매력이 확실히 있으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왜 어떤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항상 김사월 씨를 그렇게 논하시는지 말씀하시는지..
사월: 그런가요?
승환: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팬 입장에서는 그렇게 바로 음악 계속 내주시고 하는 게 너무 고마운 거니까..
사월: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원래 좀 까부는 스타일의 사람인데 이때 상을 받거나 솔로 앨범을 내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모습이 어떨 때는 안 나오고 되게 막혀 있는 모습을 많이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럴 때는 되게 조용하고 어떨 때는 까부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승환: 근데 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에서는 많이 까부시니까 괜찮습니다. 첫 솔로 앨범도 최우수 포크음악상을 받고 있고.. 와.. 이렇게 대단한 분을.. 김혜원 씨와 함께하게 된 또 어떤 계기와 과정도 좀 궁금해요.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걸까요?
사월: 이게 홍대 주변에서 정기 공연을 하는 공연장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때.. 그때 주변에 왔다 갔다 하는 음악가 중에 한 명이었어요. 그냥 기타 메고 혼자 공연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래도 좀 친해지잖아요. 그 중에 한 명이었어요.
승환: 그런데 그냥 같이 하게 된..
사월: 네. 혜원 씨가 말씀하신 사막 파트 2 또로땅땅~
승환: 네ㅎㅎ또이땅땅~
사월: 그 노래를 같이 불러보지 않겠냐고 처음에 제안을 해서 그걸로 조금씩 커져간 게 김사월, 김혜원..
승환: 그게 그게 시작이었군요. 그랬구나. 김사월 씨의 솔로 앨범도 이제 공동 프로듀싱을 같이 또 해주셨고 이 정도면 엄청 음악적인 되게 큰 파트너네요.
사월: 음악적으로 되게 잘 맞고.. 그렇습니다.ㅎㅎㅎ
승환: 그렇군요. 다른 건 안 물어볼게요.
사월: 다른건 별로 안 맞아요.ㅎㅎㅎ
승환: 안 물어볼게요. 평소에 음악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누시기 때문에 또 이렇게 앨범도 같이 작업을 하셨을 거고, 이게 질문에는 있는데 한번 물어볼게요. 이런 질문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김사월에게 김혜원이란?
사월: 아. 이제 사람들이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저는 사실 제가 되게 주체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김혜원 씨가 거의 다 해준다고 생각하시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희는 되게 동등한 파트너고 혜원 씨도 그렇게 저희가 바라고 있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아무튼 김혜원씨는 아주 어마무시한 음악적 파트너. 바로 정리를 하도록 하죠.
데뷔하시기 전에 보니까 이력을 봤더니 도자 공예학을 전공하셨더라고요. 도자 공예학?
사월: 맞아요. 도자기를 만드는 학과입니다. 공예과입니다.
승환: 아. 이제 학창 시절에는 그쪽을 전공을 하셨고 회사에 다니시기도 했다고요. 대학교 때 휴학하고 나서.. 이쪽 관련 회사에요?
사월: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제가 음악과 미술에 둘 다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에 음악으로 학교를 가기에는 제가 너무 부족하고 마음의 힘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미술은 왠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가봤는데 안 맞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휴학을 하고 이제 막..
승환: 평범한..
사월: 회사 같은 데 알바도 해보고 왜냐하면 취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막 찾아봤던 것 같아요.
승환: 인터뷰하신 내용을 보니까 집 안 분위기가 보수적이었다라고 하셨어요. 어떤 음악하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는지..
사월: 그렇다기보다는, 보수적이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그냥..
승환: 여느 가정과 다를거 없는..
사월: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음악 한다고 하면 너가 음악을? 약간 그런 누구도 이제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즐겨 듣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저희 가족 중에서는요, 그래서 좀 의아해 하셨는데 몰래 했어요. 몰래 하다가 근데 자꾸 커져가지고.. 들켜서..
승환: 그때 어떻게 뭐라고 하셨어요? 그냥 하라고 하셨나요? 부모님께서.
사월: 어머니께서는 몰래 그냥 알고 계셨는데 그냥 뭐 어쩌겠니.. 그냥 뭐 피해 안 주면서 살아라. 이렇게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이제..
승환: 옆집, 아랫집에 피해주지 말고 음악하라는건가ㅎㅎㅎ
사월: 층간 소음 내지 말아라, 근데 뭐 상 같은 걸 받으니까 물을 수가 없잖아요. 이제 그래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승환: 그러면 상을 받기 전까지도 약간..
사월: 잘 모르셨어요.
승환: 와.. 그 어마어마한 상을 받고 났으니까 이제 되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겠네요?
사월: 아니요. 그냥 알아서 살아라. 피해 주지 말고, 그렇습니다.
승환: 자. 우리 이번에는 김사월 씨의 노래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우리 어떤 노래 들을까요?
사월: 최근에 6월에 발매한 싱글이 있습니다. ‘붉은 늑대’ 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승환: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우리 음악 듣고 와서 다시 김사월 씨랑 얘기 나눠볼게요.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승환: 김사월의 ‘붉은 늑대’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월: 네. ‘붉은 늑대’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세상을 현대를 살아가다 보면은 사람이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지 않고 이렇게 대화로 대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승환: 네.
사월: 만든 가사인데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조건 앞에서는 사냥하는 자가 될 수도 있고요. 사냥 당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승환: 그래서 이제 ‘붉은 늑대’ 라고, 누구나 ‘붉은 늑대’가 될 수 있는 그런 거죠?
사월: 그렇죠.
승환: 도시의 헛된 용기 사람을 돈으로 여기는 세상과 그 사냥터 속에서 잡는 자와 잡아먹히는 자.
사월: ㅎㅎㅎㅎ약간 판타지 소설!
승환: 저는 약간 그것도 생각났어요. 그 모모노 게임인가요? 그냥 듣게 하고 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약간 그게 생각나기도 했고 김사월 씨의 음악이 음악.. 뭐라야 될까? 진짜 방금 또 들으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목소리는 되게 뭔가 새침한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리고 어떤 멜로디 구성이라든가 이런 거는 얼핏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거기에 담고 있는 것들이 되게 좀 웅장하고 깊은 심오한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월: 그렇군요. 오호호호.
승환: 오호호호. 너무 지겹죠? 이제 이런 칭찬.
사월: 아니요. 아니요. 전 들을 때마다 너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친구들이 총출동했다고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친구들과 있을 때 또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한데, 어떠셨어요? 뮤직비디오에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건.. 정말 그냥 친구들이요?
사월: 아. 네. 그러니까 저는 음악하는 친구들이 보통 요즘 만나는 친구들이어서 다 싱어송 라이터들이고요.
승환: 아~ 그렇구나.
사월: 그런데 다 이제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이에요. 그래서 대략 한 한 5명 6명 정도의 저희 밴드 멤버들도 다 여성분들이니까 한 8~9명이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다 이렇게 춤추고 그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어요.
승환: 재밌었겠네요. 만들면서.
사월: 재밌기도 하고요. 너무 미안했어요. 뮤직비디오 현장에 이제 친구들이 와서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승환: 그쵸. 신경 쓰이고 또 그럴 테니까.
사월: 추억이 됐긴 했어요.
승환: 그럼 친구들이랑 있을 때 약간 막 그런 게 나뉘잖아요. 보통 리드하는 편? 그리고 좀 이렇게 따르는 편? 어떤 포지션이에요? 친구들 사이에서 약간 주도하는 타입이신지..
사월: 아니요. 저는 되게 끌려다니는 타입인 것 같아요. 얘기 막 듣고 그냥 이렇게 막 웃고 그런 편인데 가끔씩 이제 당길 때 확 당기는 타입?
승환: 멋있네요. 본인 입으로 당길 때 확 당길 줄 아는 여자입니다. 앞서 라이브 하면서 기타 연주도 해주셨고 기타를 언제부터 치시기 시작하셨는지 좀 궁금해요.
사월: 기타요? 저는 특이하게 중.고등학교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 홍대 인디 쪽의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언니네이발관‘이나 이런 팀들을 너무.. 오지은 님이나 한희정 님이나 이런 분들을 너무 좋아했어서 그 홍대인지 때문에 기타를 배우게 된 케이스입니다.
승환: 음악도 그럼 그때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다.
사월: 그냥 저는 서울에 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서울에 가면 저 분들이 계시는 거겠네?
승환: 고향은 어디셨는데요?
사월: 저는 대구에 살고 있었어요.
승환: 아. 대구 출신이시구나.. 대구에 정말 예술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시인들도.
사월: 대구 누가 있죠?
승환: 모르겠어요.ㅎㅎㅎㅎ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사월: 대구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아. 그렇게 또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셨군요. 그럼 가장 본인에게 영향을 줬던 가수 뮤지션 누가 있을까요?
사월: 가장이요?
승환: 네.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음악을 진짜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라디오 헤드를 들으면서, 그리고 또 우리 국내에서는 막 들국화, 김광석 선생님 이런 분들 들으면서 아 진짜 음악 나도 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그랬거든요.
사월: 그런 팀들이 있죠.
승환: 김사월 씨에게 누가 있을지 좀 궁금해요.
사월: 그것이 진짜 음악적으로 영향 받고 이런 것도 있지만 어렸을 때 진짜 팬심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언니네 이발관이였던 것 같아요.
승환: 언니네 이발관~~
사월: 그 세계관에 약간 빠져버렸던 것 같아요.
승환: 정말 엄청난 분들이죠. 언니네 이발관이군요. 요즘에는 그러면 김사월 씨가 가장 즐겨듣는 음악 뮤지션!뭐가 있을까요?
사월: 요즘요? 요즘은 우선 제 친구들이 다 이제 싱어송 라이터니까 친구들 공연 가고 음악 듣고 이런 경우들이 많고요. 최근에는 오지은 님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요. 오지은님 공연을 보러 가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그냥 요즘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들을 엄청 좋아하고, 여성 뮤지션들을 엄청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김사월 씨의 음악 가사를 보니까 솔로 1집은 이제 만들어놨던 30곡 중에서 골라서 담으셨고 2집을 내기 전에는 ‘710’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발표를 하셨는데, 정규 앨범이 아닌데도 열두 곡 중에 신곡이 열 곡이었다고요? 이게 뭐,뭐,뭐죠?
사월: 저의 약간 무리한 생각인데요. 그러니까 저는 곡을 되게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많이 만들어 놓고 별로면 안 쓰면 되잖아요. 발표 안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710’ 이라는 앨범은 거꾸로 읽으면 2017년인데요. 제가 2017년이 저한테 좀 중요하고, 좀 슬프고 기쁜 해 였어서 이때 만든 거는 그냥 발표를 다 하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곡들을 그냥 다 풀어버렸는데 신곡이 10곡이 됐었어요. 이게 비정규 앨범입니다.
승환: 이게 정규라고 해야 되는지 아니라고 하는지 이게.. 모르겠네요.
사월: 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승환: 어쨌든 이런 것도 약간 김사월 스럽다. 로 바라볼 어떤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월: 네! 그러면 참 좋겠어요.
승환: 곡을 굉장히 많이 만드신다고 했잖아요. 곡을 만드는 원동력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김사월 씨는. 항상 어떤 일상에서 지나가는 그런 작은 풍경들로도 곡을 쓰시고 그런 건가요? 곡을 어떻게 많이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월: 쉽지 않죠. 그런데..음..저는 저 스스로 나아졌다는 기분이 들고 싶어서 곡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곡을 쓰고 나서 나중에 그 곡을 들어보면 저는 보통 사는 얘기 우울한 얘기 죽네 사네 이런 얘기 쓰거든요.
그러고 나서 다음에 그 노래들을 들으면 이것보다 내가 지금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곡을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계속 쓰고, 계속 나아지고 싶어 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아 되게 그.. 일종의 기록 일기 같은 것이자 였던 거울 계속 나를 계속 비춰보는 거울 같은 거네요. 곡이라는 게.
사월: 되게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가지고..ㅎㅎ
승환: 제가 팬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럼 우리 라이브 한 번 더 준비해 주신 거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사월: 네. 2집에 수록된 곡이고요. 이거는 타이틀 곡입니다. ’누군가에게‘라는 제목입니다.
승환: 이 노래도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 되셨을까요?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승환: (짝짝짝) 아~~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2집의.. 2018년에 발표한 2집 로맨스의 타이틀 곡이고요, 제 16회 대중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도 받으셨고, 최우수 포크 앨범상까지 2관왕을 하셨구요. 와.. 발표만 하면 다 상 받으시네요.
사월: 하하하하. 감사드리는..
승환: 이 노래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사월: 이 노래는 누군가에 대한 뭔가 양가 감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사람은 참 특별하고 되게 완벽해 보이고, 그렇지만 그런 넌 날 별로 사랑하지 않지.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너는 너무 특별해. 하지만 그런 특별한 사람에게는 또 하나뿐인 사람이 어울리겠지. 이런 약간 질투나 약간 양가 감정 같은 노래입니다.
승환: 그런 노래군요. 2집은 이제 사랑에 관한 앨범이었죠? 제목부터가 로맨스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청취자분들과 이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그것의 차이가 뭘까? 김사월 씨는 두 가지 마음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월: 저도 최근에 이 생각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좋아하면요. 웃음이 나요. 사랑을 하면요. 눈물이 난납니다.ㅎㅎㅎㅎ
승환: 네. 약간 인터넷 소설에서 볼 것 같은데..ㅎㅎㅎㅎ
사월: 저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심파 되게 좋아해가지고.ㅎㅎㅎ
승환: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 거구나,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거. 그때 우리 청취자 분들이 어떤 되게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또 기억이 안 납니다.
사월: 아.. 너무 요즘 뭔가 바쁜 생활을..
승환: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 모르겠어요. 아무튼.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나고 근데 뭔가 언뜻 김사월 씨가 말하니까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의미나 이런 것보다도 김사월 씨가 노래하는 게 왠지.. 지금 기타 한 대로만 하셨잖아요. 지금 딱 들었던 생각이 이 김사월 씨는 그냥 뭔가 요즘에 뭐 녹음을 하면 튠으로 음정을 잡기도 하고 갖가지 이제 어떤 효과들을 넣잖아요. 사운드적인.. 그런 게 전혀 안 들어가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지금 기타를 이제 빼고 그냥 되게 아카펠라만 들어도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월: 아~ 정말요??
승환: 그리고 막 뒤에 약간 애드립 같은 그런 게 나오긴 했는데, 보통 이제 보편적이라고 할까? 되게 막 좀 과장되게 오버하면서 할 수도 있는데 절대 넘치지 않게.. 그래서 되게 절대 절대 넘칠 것 같은데 넘치지 않는 잔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되게 진짜 정말 좋은 목소리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사월: 너무너무 기쁩니다.
승환: 이제 이렇게 제가 훈훈하게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곧 마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라는..
사월: 싫을 수가..
승환: 아. 근데 정말 진짜 너무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 또 라이브도 듣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사월: 저야말로 너무 기쁩니다.
승환: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어떤 차이도 또 듣게 됐고..
사월: 네.ㅎㅎㅎ인터넷 소설 같은 저의 마음?
승환: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하셨다고요?
사월: 아! 예. 맞아요.
승환: 어떠셨어요?
사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공연 때마다 되게 과하게 꾸미는 걸 좋아해요.
화장도 좀 하고, 되게 셋팅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이라서 그날도 열심히 옷을 막 준비를 하고 화장을 막 준비를 했어요. 근데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이렇게 바지에 티 입고 화장 안 하고 올라가서 공연했어요.
승환: 왜요?
사월: 더 이상 꾸미는 것에 대한 압박을 사람들이 너무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서..
승환: 아.. 그러셨구나.ㅎㅎㅎㅎ 내가 어떤 그런 작게나마 어떤 표본이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사월: 라기보다는요. 뭔가 공감을 저도 받고 싶기도 했지만요.
승환: 음~ 그랬군요.
사월: 네!
승환: 그것도 되게 김사월스럽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는 이제 종로 콜링 2019라는 문화예술 페스티벌에 김사월 x 김혜원으로 또 참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활동 계획도 있을까요?
사월: 이제 하반기에는 자그마한 단공을 조금씩 하면서 작업을 계속하면서 좀 쉬려고.. 근데 이거는 쉬는 게 아니죠. 단공 조금 하면서 작업 좀 하면서 쉰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짬짬이 좀 쉬면서 하려고요.
승환: 그래야죠. 또 지금 또 3집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두 분 다 정해졌다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맞나요? 언제쯤 우리가 이걸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월: 좀 가을 동안에 많이 작업을 해서 내년에 나오면 참 좋을 것 같은 것이 제가 2집을 만들고 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보다 더 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감정이 또 생기기 시작해서 3집을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승환: 또 어떤 김사월씨 스스로에게도 거울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리스너들에게도 거울이 될 수 있는 그런 또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계속 이렇게 그런 음악도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왜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만들 때는 내 수중에 있지만 세상에 발표하면 이제 완전히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이 음악이 어디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모르는 시간 동안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잖아요. 좋을 수도 있고.
사월: 맞아요.
승환: 근데 이제 김사월씨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김사월씨처럼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음악일 것 같아서 또 어떤 그런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팬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월: 아이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승환: 어떤 인터뷰에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시죠?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ㅎㅎ 보통 이제 행복한, 행복하다. 이러면 되게 영구적인 것들을 생각을 하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월: 조금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본인의 마음이 조금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저는 하나 그냥 말씀, 생각나는 말은요. 거짓말을 작은 거짓말도 안 하면요. 조금 맑아져요. 그리고 행복해지고요. 예를 들면 오늘 되게 피곤하시겠어요. 뭐 이런 거 또 있잖아요. 맞아요. 피곤해요.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아닙니다. 뭐 이렇게 말하기도 하잖아요. 거짓말로. 아니면 뭐 되게 작은 사소한 거짓말들도 안해도 사실은 우리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승환: 맞아요.
사월: 솔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환: 캬.. 너무 멋있다. 마지막에 또 띵언을 남겨주시고, 요즘 말로 띵언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이런 띵씽쏭 라이터에게 띵언을 들으니까.. 음악의 숲 진짜… 아. 진짜로 너무 좋은 말씀이였던 것 같아요. 아… 작은 거짓말 너무 많이 치는 것 같은데.
사월: 저도 그래요.
승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노래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진짜 이렇게 되면 할수록 더 매력적인 그런 분이었죠.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씨와 함께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작은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음악에서 요정님들께 우리 마지막 인사 드리기 전에 우리 추천곡 갖고 오셨어요. 어떤 노래 우리한테 들려주실 거예요?
사월: 아~네! 최근에 엄청 빠져 있는 앨범이 있는데요. 이 앨범을 엄청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승환: 누구예요?
사월: 페이 웹스터라는..
승환: 처음 들어봐요.
사월: 라이터인데요. 룸 템피처라는 곡입니다. 이 앨범 자체가요. 되게 올드한 악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소리 자체가 진짜 최근 완전 최신의 것 이런 느낌이어서.
승환: 굉장히 현대적인 사운드를..
사월: 엄청 현대적인 사운드 안에서 되게 고전적인 편곡과 그리고 목소리는 진짜 되게 타격감이 강해서 들으면 엄청 잘 만든 팝이라
승환: 남성 뮤지션 인가요?
사월: 여성입니다.
승환: 아 여성이세요?
사월: 네. 되게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환: 진짜.. 김사월씨가 이 정도로 얘기하는 거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또 추천 곡을 갖고 오신 페이 웹스터의 ‘룸 템퓨처’ 들려드리면서 김사월씨와는 인사를 나눌 텐데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속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짧게 부탁드릴게요.
사월: 요정님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숲디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김사월이었습니다.
승환: 감사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또 음악의 숲에서 좋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페이 웹스터 – 룸 템퍼레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