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2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Oscar Dunbar – Spring Rain
  • [00:05:10~] 백예린 – 스며들기 좋은 오늘
  • [00:09:15~] 카더가든 – 우리의 밤을 외워요
  • [00:09:15~] 나이트오프 – 잠
  • [00:11:34~] Savina & Drones – So When It Goes
  • [00:13:40~] 정승환 – 비가 온다
  • [00:18:31~] Jessie J – This Christmas Day
  • [00:18:31~] Justin Bieber (with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 [00:22:05~] 멜로망스 – 인사
  • [00:23:50~]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talk

종이와 펜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구요, 장소와 인원도 상관없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빙고 게임인데요, 규칙은 간단합니다. 서로 번갈아가면서 숫자를 부르고 지우면 되는데요, 가로든, 세로,든 대각선이든, 한 줄이 완성돼야 이길 수 있죠.

아무리 많은 칸을 지워도 의미 있는 한 줄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많은 걸 갖지 않아도 의미 있는 한 줄이 행복을 가져다 줄 텐데요, 일이든, 사람이든, 마음이든, 욕심내지 말고 하나씩 칠해 나갔으면 합니다. 게임이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완성될 테니까요.

오늘도 한 칸 따뜻하게 마음을 칠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Oscar Dunbar – Spring Rain (오스카 던바 – 스프링 레인)

7월 2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오스카 던바의 ‘스프링 레인’ 함께 들으셨어요. 백슬기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일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뭐가 됐든 하나씩 이렇게 좀 칠해가다 보면 빙고 게임처럼 의미 있는 한 줄이 좀 완성되지 않을까~ 그런 좀 희망적인 생각을 해보는데요. 빙고 게임을 어렸을 때 참 많이 했었거든요, 학교에서도 이제 수업 하면서도 많이 했었고, 근데 저는 항상 그 줄이 되게 안 채워져서 절묘하게 안 채워졌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되게 억울했었는데, 음~ 그래도 인생에서는 좀 빙고처럼 의미 있는 한 줄이 좀 잘 칠해지기를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예~ 바라보겠습니다.

[00:03:10~]

0059 님께서
‘2년 전 이맘 때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와 취직을 했어요. 처음엔 회사에서 집을 찾아가는 일도 버거웠는데, 아는 사람도 하나 없어 밤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구요, 회사에도 동네에도 친구가 많이 생겼답니다. 막막하기만 했는데, 하루하루가 쌓여 이렇게 변했다는 게 돌아보니 참 신기하네요. 음숲도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젠 익숙해졌어요.’

음~ 다행이네요. 처음엔 누구나 낯설고, 어색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계속 계속 하루하루 채워나갈수록, 칠해 나갈수록 또 음~ 친구도 생기고, 익숙해지고 그러는 것 같애요. 음악의 숲이 이제 익숙해졌다라는 게 되게 반갑네요. 음악의 숲은 매일매일~ 매일매일 이 시간, 이 자리에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잘 찾아오시기만 하면 금방 익숙해지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 역시 의미 있는 한 주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5~]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10~] 백예린 – 스며들기 좋은 오늘

백예린의 ‘스며들기 좋은 오늘’ 들으셨습니다. 김슬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5:42~]

0821 님께서
‘회사 동료분의 생일이었는데요, 케이크를 많이 받으실 것 같아서 이색 케이크를 준비했어요. 바로 수박 케이크! 미팅 나가 들어오실 시간에 맞춰 선물과 함께 짜자잔~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수박이라 하셔서 준비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아하셨답니다. 축하 끝나고 다 같이 나눠 먹었어요. 여름엔 수박 케이크 강추예요. 헤헤~’

과일 케이크 음~ 수박 케이크는 진짜 수박이 들어가 있는… 아 수박으로 만드는 케이크으~ 우와!! 수박을 반으로 잘라서 초를 꽂고 이렇게 하고 있는 건데 사진 보니까? 저는 수박 모양이거나 수박이 올라가 있는 그런 케이크인가…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이것도 괜찮겠다~ 확실히! 좀 다양한 케이크 워낙 많잖아요, 근데 좀 뻔할 수도 있는 거를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을 보니까 되게 귀엽네요. (ㅎㅎ) 수박에 이렇게 해피 벌스데이 초가 꽂혀 있는.

자, 0451 님께선
‘스크린 야구 치고 왔는데, 숲디 기운 받기 위해 정승환 이름으로 쳤는데 16대 2로 졌어요.’

(ㅋㅋㅋ) 음~ 제 기운을 받을… 스크린 야구할 때는 제 기운을 받을 수가 없어요. 왜냐면은, 저도 스크린 야구를 쳐봤는데 정말 이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니 이쯤 되면 게임 정말 이렇게 좀 속된 말로 더럽게 못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ㅋ 진짜! 근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저 스크린 야구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가끔 이제 모여가주구 스크린 야구 치러 갔었는데 어~ 너무너무 재밌어가주구, 약간 좀 초보자용으로 하면 치기 좀 쉽거든요 그나마~ 음… 갑자기 또 하고 싶네요, 딱 이 시간쯤에 맥주 한 잔 딱 하고 스크린 야구 하면 되게 재밌는데.

자, 전찬미 님께서는요,
‘숲디, 저 퇴사 날짜 정하고 왔어요. 정말 아쉬운 마음이 하나도 없어서 끝나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퇴사 기념으로 춤추게 노래 틀어주세요. 발라드도 괜찮아요. 지금은 ‘너였다면’을 댄스 음악 비트로 쪼개 격렬한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렛츠기릿!’

어~ 회사가 엄청나게 힘드셨나 보네요. 그래요~ ‘너였다면’을 댄스 음악 비트로 쪼갤 정도면 어느 정도 어떤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되거든요. 자, 우리 또 퇴사하신 또 다른 분이 계시네요.

정현주 님께서
‘승환 씨 저 퇴사했어요. 정말 오래 고민하고 내린 결론인데요. 그 전까지는 너무 떨렸는데 막상 이야기가 끝나고 나니 발 뻗고 잘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퇴사를 보통 많은 분들이 문득문득 충동적으로 생각은 많이들 하시는 것 같은데, 막상 이렇게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잖아요. 아무튼 본인을 위해서 또 내린 결정이시니까, 그 용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까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 카더가든의 ‘우리의 밤을 외워요’ 그리고 김예진 님과 4516 님의 신청곡입니다. 나이트 오프의 ‘잠’.

[00:09:15~] 카더가든 – 우리의 밤을 외워요

[00:09:15~] 나이트오프 – 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09:35~] 숲을 걷다 문득

마스크 방정식 -김희성-

마스크는 우는 얼굴을 가리는 괄호
눈물을 참을 때 떨리는 입술과
말을 더듬는 혓바닥을 하얗게 지우는 방정식
짝을 잃은 앵무가 둥근 양날개에 고개만 처박고
알록달록, 숨겨지지 않는 슬픔을 감추듯이
거짓말로 붉어진 볼과 침묵으로 패인 인중을 덮으면
나는 괄호 속에서 혼자이지만 외토리는 아니지
외롭다는 걸 들키지는 않았으니까

미지수처럼, 첫 키스처럼
아픈 곳이 어디인지 알 수 없이 아플 때
내 얼굴을 덮는 하얀 처방
부드럽게 굽은 두 귀에 끈을 걸면
괄호 안에 모든 표정을 묶었다 풀 수 있지

참과 거짓의 답을 구하기 위해
나의 빈 얼굴에 무엇을 써내려가야 할까
미소와 울상으로 범벅된 겹겹의 입술을 풀고
말들이 피어나는 백지는 보이지 않는 입김으로 끼적이는데
안쪽보다 바깥쪽에 더 많은 나를 가두어 둔 나, 나, 나
버려둔 어제의 얼굴은 또 어디선가 울고 있을까

[00:11:34~] Savina & Drones – So When It Goes (사비나 앤 드론즈 – 소 웬 잇 고스)

사비나 앤 드론즈의 ‘소 웬 잇 고스’ 들으셨습니다. 이지희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 저는 이름만 들었을 때 외국 뮤지션인 줄 알았는데, 한국, 한국 말이 나와서 좀 놀랐네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김희성 시인의 ‘마스크 방정식’이었습니다.

[00:12:23~]
문자로 6120 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너무 많이 울어서 얼굴이 엉망이 된 날 마스크를 쓰고 나갔어요.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을 숨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연히 이 시를 읽게 됐네요. 공감하실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보내봅니다.’

음~ 첫 줄부터 ‘마스크는 우는 얼굴을 가리는 괄호’라고 이렇게 나오는데 마스크를… 마스크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시선과 시각 또 이렇게 방정식이라는 표현까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수 있을지 조금 어렵진 않았나요? 저는 어! 이거는 무슨 말일까? 한번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하는 그런 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역시 시는 음~ 두고두고, 오래오래 이렇게 마음에 이렇게 여밀 때까지 읽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음, 아무튼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2893 님과 3349 님, 이윤지 님, 그리고 최은지 님의 신청곡 정승환의 ‘비가 온다’.

[00:13:40~] 정승환 – 비가 온다

정승환의 ‘비가 온다’ 들으셨습니다.

[00:14:06~]

6224 님께서
‘숲디, 제일 안쪽 어금니가 썩어서 치과 치료를 받고 왔는데요, 제가 입이 작은 편이거든요. 크게 안 벌어지는 (이를) 입을 붙잡고, 선생님은 크게 벌리라고 계속 하시고, 턱은 너무 아프고, 그 와중에 치료는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다른 생각을 하자 싶어 눈 꼭 감고 노래를 속으로 흥얼거렸어요. 그 덕분인지 너무 힘들어서인지 결국 입 벌린 채로 잠까지 들었답니다. 그 전쟁 통에서도 잠이 오더라구요. 근데 한 시간 반 동안 입 벌리고 있느라 입술도 찢어졌어요. 아~ 숲디 위해서 아재 개그도 하나 투척하고 가요.

멕시코에서 차 잃어버린 사람을 뭐라고 하시는지 아나요?
바로 바로 까를로스랍니다. (숲디: 아~ 카를 로스 잃어버리다? 으음 ㅎㅎㅎㅎ 어, 그렇구나~ 이건 좀 재밌다!) 숲디의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아니에요. 아무튼 치과에서 잠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야~ 대단하다! 저도 치과 진짜 무서워해요. 그 윙~ 소리만 들려도, 그 바람 소리 들려도 무섭고, 그 어금니 아픈데 막 바람 이케 넣으면 막 엄청 시리고 아프잖아요. 으흐!

7712 님께서
‘자취한 지 약 6개월이 되어가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처음 이삿짐을 옮겨줄 때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던 부모님께서 놀러 오시겠다고 합니다. 어느덧 자취의 생활이 너무 익숙해져서 집 냉장고에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맥주, 냉동실에는 온통 야식과 밀가루 음식들 밖에 없거든요. 게다가 고양이를 키우는 건 아시지만 캣타워 같은 것들 보시면 돈을 막 쓴다 생각하시거나 이것저것 걱정하실까 봐 제가 더 걱정이 됩니다. 뭐부터 어떻게 치워야 부모님이 덜 걱정하실지 막연한 마음에 사연 보냅니다.’

와~ 진짜 걱정되시나 봐요, 지금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신데, 부모님이 오시는 것 자체가 지금 되게 불편하고, 걱정이 되시는 것 같은? 음, 자취방의 부모님이 오시면 그렇게 불편할까요? 음, 아무래도 좀 그럴 수는 있겠죠? 온전히 나의 어떤 습관이나 이런 것들이 짙게 배어 있을 테니까 누구도 뭐라 하지 않고, 음~ 그래도 부모님 오는 게 좋잖아요~ 오셔서 또 맛있는 거 해주시고 그러면 좋고 근데 또 엄마 언제 갈 거야? (ㅋㅋㅋㅋ) 그러시고, 음~ 냉장고는 좀 채워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자, 4810 님께서
‘숲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사귀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해봤는데요. 이 아이들 어쩌면 좋죠? 글쎄 1교시에 사귀였다가 5교시에 헤어진대요. (ㅋㅋㅋㅋ) 이런 식이면 졸업하기 전까지 전교생 다 사귈 듯 하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 맞아 진짜 그랬던 것 같애. 그 초등학교 때~ 1교시에 사귀었다가, 한 3~4교시 쯤에 내가 안 좋아하는 것 같은 거야 (ㅎㅎㅎ) 그래서 5교시 때 미안한데 우리 헤어지자 사랑했다 (ㅋㅋㅋ) 그러면서 어~ 왠지 저도 그랬던 것 같고, 제 주변에서도 많이들 그랬던 것 같고, 일주일 가면 오~ 오래 간다고… 음~ 요즘은 더 하겠죠! 어우~ 1교시, 5교시… (흐흐흣)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다~ 참.

우리 음악 들을게요, 3781 님께서
‘이 눅눅한 여름 뜬금없지만 캐롤이 듣고 싶다고 (침대에) 침대에 누워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면서 캐롤을 듣고 있으면 제가 좋아하는 겨울 풍경과 따뜻한 느낌 가득한 불빛들이 떠오른다면서 제시 제이의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신청하셨구요.’

어~ 내친 김에 우리 크리스마스 노래 한 곡 더 듣고, 좀 시원한 기분을 만끽해 봅시다. 머라이어 캐리와 저스틴 비버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두 곡 함께 들을게요.

[00:18:31~] Jessie J – This Christmas Day (제시 제이 –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00:18:31~] Justin Bieber (with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 –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제시 제이의 ‘디스 크리스마스 데이’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와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 들으셨습니다.

[00:19:02~]

허지영 님께서
‘저는 주방에서 일 년 넘게 일한 허 요정이예요. 여름마다 불에 더운 열기 때문에 힘든데요, 주방이라 꼭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데 제가 너무 더워하니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얘기해주더라구요. TV에서 야구 선수가 머리 위에 양배추를 올리고 모자를 썼더니 체감 온도 8도가 떨어지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고요. 그러면서 바로 양배추를 제 머리에 맞게 잘라서 준비해줬는데, 놀리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속는 셈 치고 쓰고 일했거든요. 근데 오~ 정수리부터 시원함이 느껴지고 오묘한 거 있죠? 단, 부작용이 하나 있어요. 머리에서 양배추 냄새가 뿜뿜한다는 거!’

어, 진짜 그런가 봐요~ 체감온도 8도면 근데 야~ 이거는 거의 추워지는 거 아닌가요? 8도면 엄청난 건데… 이야~ 대단합니다. 혹시 여름에 이렇게 모자를 쓰셔야 되는 분들, 모자 쓰시고 더운 곳에서 주방이나 이런 데서 일하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음~ 밖에 나갈 때 슬쩍 양배추 머리에 쓰고 (ㅋㅋㅋㅋ) 음…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2235 님께서
‘숲디, 나 우울해요.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엄마 관심 좀 받아보려고, 블랙핑크 노래를 부르면서 춤췄거든요? 진짜 숲디랑 똑같이 췄는데, 엄마가 길 막지 마라고 밀치고 그냥 가버렸어요. 머쓱! 저는 주워온 자식일까요? 한창 엄마의 관심이 고픈 서른살입니다.’

저랑 똑같이 췄다고요? 쉽지 않은데… 어머니께서 약간 예술에 대한 그런 이해가 아직은 조금, 좀 되게 난해한 예술이잖아요~ 그러지 않았을까.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제가 인터넷에서 되게 웃긴 글을 봤어요. 어떤 되게 짖궂은 엄마가 차 타고 막 지나가면서 아이한테, 그 아이 본인이 글을 올렸는데, 아이한테 딱 지나간 어떤 다리 밑에 보면서, 너 혹시 기억나냐고 내가 저 밑에서 너 주워왔다고 그랬더니 이 본인이 되게 지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이 뭐라고 했냐면 ‘네, 아줌마 기억나요.’ 그랬대요. (ㅋㅋㅋㅋ) ‘네, 아줌마 사실 다 기억해요.’ 이랬다고 그거를 읽고 그렇게 깔깔 웃었는데 혹시 지금 저만 웃고 있는 거라면 죄송합니다.

음~ 아무튼 블랙핑크의 춤 말고 제가 요즘에 밀고 있는 춤 중에 하나가 잇지의 ‘달라달라’를 여기저기서 많이 췄거든요, 그걸 한번 밀어보시는 것도 부모님의 마음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전혀 안 되겠죠?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5117 님과 8316 님의 신청곡입니다. 멜로망스의 ‘인사’.

[00:22:05~] 멜로망스 – 인사

[00:22:2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곡입니다. 많은 분들이 또 아시는 곡이겠죠? 2012년에 나왔던 버스커 버스커 1집 수록곡이고, 타이틀곡인 ‘벚꽃엔딩’과 더불어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실 이 앨범의 모든 수록곡들이 거의 다 명곡이고 또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요. 오늘 아까 크리스마스 노래를 좀 듣기도 했고요, 뭔가 이 노래를 이케 여름에 정말 많이 들었던 것 같아서 괜히 듣고 있으면 좀 시원한 바다 풍경이 그려질 것 같은 또 마침 가사, 그 제목도 밤바다고 해서 우리 같이 잠들기 전에 밤바다를 떠올려보면서 자자고 준비해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0~]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