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선우정아]

set list

  • [00:01:48~] Joao Gil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 [00:12:53~] 선우정아 (Live) – 쌤쌤 (SAM SAM)
  • [00:26:05~] 선우정아 – Ready
  • [00:34:57~] 선우정아 (Live) – 구애
  • [00:38:59~] 강이채 – Morning Morning Sun

talk

인터넷에는요, 황당한 연구 조사가 많은데요. 이런 게 있더라고요. 디저트 먹고도 살 안 찌는 법. 메인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디저트부터 선택하면 된다는 건데요. 케이크 같이 칼로리가 엄청난 디저트를 먼저 고르면 무의식적으로 뇌가 브레이크를 밟고요, 메인 음식을 상대적으로 덜 먹게 된다고 하죠.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나쁘게 할 수 없고요. 받으면 주기도 해야 하듯이 일종의 양심이 작용한다는 건데요.

압니다. 맛있는데 브레이크가 걸릴 일 없고요.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잖아요. 음악의 숲 듣고도 안 피곤한 법. 양심상 이런 얘기는 안 할 건데요, 아시죠? 한 번 듣기 시작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중간에 끊을 수 없다는 거, 새벽 1시 여기만한 곳이 없다는 건 밝히고 시작하는 양심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Joao Gillberto – The Girl From Ipanema (주앙 질베르토 – 더 걸 프롬 이파네마)

6월 2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주앙 지우베르트와 아스트루드 지우베르트가 함께한 ‘더 걸 프롬 이파네마’ 듣고 오셨습니다.

이게 발음이 좀 어려워요. 이쪽 분들 가수 이름 소개할 때, 아무튼 이 곡은 이규생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고요.‘미국에 잠시 와 있는데 해가 쨍한 아침인데도 승환 씨 목소리가 잘 어울립니다’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근데 이 밤에도 딱 듣기 좋은 곡이었던 것 같고 해가 쨍한 낮에도 왠지 서정적으로 듣기 딱 좋은 노래가 아니었을까 굉장히 아름다운 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인터넷 보다 보면 되게 재밌는 연구 결과들 많잖아요, sns에 특히. 무슨 이런 것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별별게 다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좀 가지고 와봤어요. 디저트 먹고도 살 안 찌는 법, 앞서 오프닝에서 말했듯이 이제 메인 음식을 시키기 전에 디저트부터 선택하면 된대요. 뭔가 케이크나 이렇게 칼로리 높은 걸 고르면 무의식적으로 내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메인 음식을 상대적으로 덜 먹게 된다고.

근데 결과적으로 디저트도 그만큼 먹는 거 아니에요? 살이 안 찌는 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좀 참고해 주시길 바라고요.

[00:03:43~]
4810 님께서
‘맥주 한 잔 하며 신랑에게 요즘 부쩍 짜증을 잘 내는 것 같은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래? 하고 물었는데요. 신랑이 권태기인가 하더라고요. 하늘에 별도 따줄 것처럼 다정한 사람이었기에 결혼했고 늘 절 아껴주는 사람이기에 권태기는 남의 얘기인 줄 알았는데, 원래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권태기가 빨리 찾아온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나요? 이거 정말일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저는 잘 모르는 연구 결과이긴 하지만요, 신랑 분께서 되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하셨네요, 되게. 권태기인가 이렇게 말씀을… 아무튼 속상했겠다. 제가 권태기를 해결해 드릴 수는 없지만 오늘 정말 너무 멋있는 뮤지션을 제가 모셨거든요. 이분을 음악의 숲에 모시게 될 줄은 정말 꿈만 꾸고 있었는데 이분의 음악도 같이 나누는 이야기 들으시면서 이런 좀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도 함께해 주시길 바라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0~]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성인의 최대 집중력은 최대 18분이라고 하죠. 아무리 좋은 얘기라고 해도 18분이 넘어가면 참을성 있게 듣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아마 이분의 음악과 이야기는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 겁니다.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목소리 선우정아 씨와 함께 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뮤지션의 뮤지션, 인디신의 음악 천재, 보괴, 보컬 괴물 이분을 가리키는 수식어들이 굉장히 많죠.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씨 어서 오세요.정아 : 안녕하세요. 선우정아 입니다.

숲디 : 음악의 숲에 또 이렇게 드디어 모시게 됐는데, 저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저희가 부르거든요. 숲의 요정들~
정아 : 좀 다른 말투로 아예 다른 언어로 인사를 해야 하지 않나, 요정님들이시니까.

숲디 : 숲에 우리 요정들께 한번 인사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뭔가 예를 갖추어야 할 것 같네요, 더욱더. 지금 음악하고 있는 선우정하고 얼마 전에 새로운 앨범 발매하고 곧 또 새로운 앨범을 또 준비하고 있고 오늘 올해로 발매로 가득 찬 그런 해를 보내고 있는 선우정아 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사실 되게 시작부터 첫 인사부터 되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네요. 올해 굉장히 발매를 많이 하실 것 같다고 저를 비롯한 선우정아 씨의 팬들은 굉장히 좀 경사가 아닐까 올해가…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제 또 DJ를 하셨죠? 타방송사에서. 오랜만에 게스트로 그럼 임하시는 거겠어요?

정아 :근데 뭐 일단 발매하고 나면 여기저기 그래도 게스트로 불러주셔서 그렇지는 않아요. 꼭 오랜만이지 않아요.

숲디 : 그래도 좀 라디오가 좀 편해지셨을 것 같습니다.

정아 : 그쵸. 아무래도 한 1년 좀 안 되게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진짜 익숙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떠듬떠듬 하다가 승환 씨는 어떠세요?

숲디 : 저도 그래도 어쨌든 처음보다는 많이 편해졌죠.

정아 : 그런데 그 승환 씨도 처음 했을 때부터 제가 이렇게 뭐라고 그러죠? 광고 라디오 광고라고 그러나요. 그런 걸 이제 들은 적이 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제 하실 거라고 정승환입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그런 오디오를 먼저 들었었는데 듣고서는 아니 언제부터 하고 계셨었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제 시작한다고 하는 그런 (작년에) 그런 오디오였던 거예요. 전혀 승환 씨도 떠듬떠듬 이런 느낌이 아니어서.

숲디 : 그런데 저도 되게 안 떠는 척 하는데 중간에 실수가 좀 많았습니다. 그런데 뭐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인데,

정아 : 진짜 인생 한 다섯 번 살아본 그런 DJ처럼 그런 말투로 그런 얘기를 하시네요.

숲디 : 자 저희 방송은 그래도 그 들어보신 적은 그 어느 정도는 있으시겠어요?음악의 숲.

정아 : 근데 이 시간쯤에 한창 아시겠지만 녹음과 혹은 작업 뭐 이런 걸 할 시기라서 오히려 못 듣게 되더라고요. 밤에 뭔가 라디오랑 가까울 것 같은 그런 올빼미이지만 오히려 그때가 일을 하는 시간이다 보니,

숲디 : 깨어는 있으나 이제 라디오를 들을 여유가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대이긴 하죠. 알겠습니다. 저희 그래도 꽤 제법 방송에서 자주 뵀었어요. (그렇죠) 타 방송사의 어떤 예능 프로 같은 데서도 뵙고 했었는데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예전에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렇죠) 저희가 대결을 한 번 했었는데 감히 제가 선우정아 님과 대결을 이렇게 했습니다.

정아 : 아니에요. 사실 보괴는 본인이시면서 보컬괴물.
숲디 : 무슨 말씀이세요? 보괴는 누가 봐도 선우정아죠.(ㅎㅎㅎ)
정아 : 아니에요. 진짜 저 그때 너무 좋았거든요.

숲디 : 저도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아이고 아니에요) 또 시작부터 훈훈하네요. 음악의 숲이랑 어울리지 않아요? 이렇게 훈훈한, 조금씩 제가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아 : 아 그래요? 숲이 무서운 숲이구나.(ㅎㅎ)
숲디 : 그럼요. 음흉한 숲입니다.(ㅎㅎ) 앞에서 이런 얘기를 좀 했죠. 뮤지션들의 뮤지션 또 음악 천재, 보괴, 본인은 좀 듣기 좀 굉장히 좀 민망하실 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실력이 입증하고 있는 어떤 수식어들이 아닌가 (아이고) 그런 생각이 드는데 혹시 본인이 들었던 수식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 있을까요?

정아 : 그나마 괴물이(ㅎㅎㅎ)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저기 이렇게 옥디 있잖아요. 저기 ‘푸른 밤’ 옥디께서 달자키 말고 옥디께서 윤주 언니가 그 정말 옛날이었어요. 한 5, 6년 전 그때 저를 괴물이라고 하면서 소개를 하고 그랬었거든요. 제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 그때 그 괴물이라는 단어가 되게 좋더라고요, 저는. 뭔가 좀 귀여웠어요. (오히려) 몬스터라고 생각하면 한국의 영화 괴물을 떠올리면 좀 무서울 수도 있지만 뭔가 몬스터잖아요. 요괴 막 이런 느낌 들고 그래서 저는 제 음악이 재밌다는 느낌으로 들려서 되게 좋아하는 단어였습니다.

숲디 : 사실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요정 또한 요괴의 일종이에요.
정아 : 아 그런가요?

숲디 : 선우정아 씨도 요정이 되실 수 있다. 보컬 요정 어떠세요?(ㅎㅎㅎ)정아 : 매우 좀 그런데요.숲디 : 불리고 싶다. 그런 거 혹시 있어요? 한번 이렇게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정아 : 그냥 괴물 딱 좋은 것 같아요. (괴물이요?) 그래서 보괴라는 줄인 말은 오늘 처음 들었는데 사실 음악의 숲에서, 근데 이 괴물 좋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선우정아 씨의 라이브를 또 청해 듣는 시간인데 어떻게 그냥 오늘은 어떻게 피아노만 치신다는 얘기를 좀 엿들었습니다.

정아 : 피아노 치면서 그 샘플러를 이렇게 몇 개 이렇게 눌러가면서 좀 재밌는 효과음 같은 거 중간 중간 좀 넣고.

숲디 :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선우정아 씨의 라이브는 뭐 소문이 자자하니까요. 엄청나신다.

정아 : 아이고 모르죠. 근데 오늘이 못하는 날이 될 수도 있으니까,숲디 : 그럴 리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리고 오늘 또 첫 번째 라이브를 청해 드릴 시간인데 어떤 노래 준비하셨을까요?

정아 : 제가 지난 5월 30일 발매했던 ep의 타이틀곡 ‘쌤쌤’이라는 노래 준비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가 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들을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선우정아의 ‘쌤쌤’

[00:12:53~] 선우정아 (Live) – 쌤쌤 (SAM SAM)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선우정아의 ‘쌤쌤’.

숲디 : 최근에 발표한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이기도 하고요. 노래에 대한 소개를 또 들어봐야 되긴 할 텐데 그 전에 피아노 연주를 하시면서 이렇게 샘플링을 또 하셨잖아요. 그거를 연주하시면서 그냥 수동적으로 누르시는 건 거죠?


정아 : 수동 수동.

숲디 : 근데 너무 그 타이밍도 너무 딱딱 맞는 것 같고,정아 : 근데 오히려 수동이라서 타이밍이 잘 맞출 수 있고 오히려 이게 클릭을 이렇게 심어놓고 풀어놓고 하면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

숲디 : 오히려, 근데 진짜 사실 이렇게 라이브 라디오에서 저는 어쨌든 이 공간에 저밖에 없거든요. 근데 이제 이 노래를 이 공간에서 듣고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라는 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아이고) 진짜 너무 멋있는 라이브 무슨 콘서트 같았어요.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선우정아 씨 선배님이시지만 예전부터 되게 좋아했고 이제 동영상 같은 걸 이렇게 찾아보면 소속사에서 올려주시는 공연 영상 같은 게 있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진짜 그 공연장에 관객이 된 것처럼 되게 기분 좋게 보곤 했거든요. 근데 그 오늘 약간 그런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정아 : 감사합니다.

숲디 : 이 노래 ‘쌤쌤’이라는 노래 한번 좀 간략하게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정아 : 우리나라식 영어죠. 쌤을 그냥 쌤쌤이라고 부르곤 하잖아요. 특히 이제 뭐 이렇게 생각하면 더 쉬울 것 같아요. 나나 쟤나 걔나 약간 이렇게 쌤쌤이다. 이런 의미인데 어떤 저의 태도에 대한 고발이다라는 그런 좀 격한 표현을 쓰면서 소개 글을 썼었어요. 그 얘기는 이게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드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진짜 말 그대로 저 자신이 반성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그런 노래라는 뜻이고 이게 그런 의미도 있고 이 경쟁 사회에 대한 어떤 풍자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스스로를 풍자하기도 하고 경쟁 사회도 되게 우습게 보이는데 결국엔 애들 싸움하는 거랑 지금 뭐가 달라, 단지 그 장난감이 뭐 재물로 바뀌고 어떤 권력이 되고 이랬을 뿐이지 근본적인 어떤 심리 상태나 에너지가 너무 비슷한 거예요. 그래서 그런 걸 풍자를 하면서도 나도 결국엔 그 안에서 나오지 않으려고 하니까 그 안에서 계속 살아남으려고 위로 올라가려고 하니까 그런 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나도 어쩔 수 없구나 그래서 쌤쌤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본인의 어떤 설명을 들으니까 이 노래에 대한 또 시선이 좀 더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 다 쌤쌤이라는 말이네요. 진짜 말 그대로요.

정아 : 진짜 안 그러신 분들이 있다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숲디 : 사실 선우정아 씨가 이제 2013년에 정규 2집으로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부문 2관왕을 하셨고요. 복면가왕에서는 또 5연승 기록도 세우셨고 가왕으로서, 사실 남들이 이렇게 선우정아 씨를 부러워하면 부러워했지 남들을 이렇게 부러워하거나 하진 않으실 것 같은데, 사람들이 이제 이 곡에 대해서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아 : 그렇구나. 근데 이게 겉보기랑은 항상 사람은 다 다르기 마련인 거고 그러니까 sns랑 똑같은 것 같아요. 보여지는 걸로는 그 사람의 내면에 있는 어떤 음흉한, 여기가 음흉한 숲이라고 하니까, 음흉한 마음들이 다 드러나지 않으니 저는 누군가한테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 있겠지만 저 역시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그냥 그런 사람 중에 또 한 명이고, 이걸 세상을 넓게 봤을 때는 그냥 정말 자그마한 존재인 거잖아요. 그냥 그 중 하나인 거죠.

숲디 : 그래도 되게 그러한 마음들을 솔직하게 음악으로 표현하시는 게 저는 되게 멋있고 부럽습니다.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저는 선우정아 씨가 되게 멋있고 부럽네요. 라이브 하시면서 피아노 연주도 같이 해주셨는데 피아노를 굉장히 또 잘 치시잖아요. 언제부터 피아노 연주를 시작하신 거예요?

정아 : 이걸 얘기하면 좀 못 친 게 되는데 왜냐하면 제가 거의 네 다섯 살 그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쭉 쳤거든요. 그런 거에 비하면 되게 못 치는 거예요. (그래요?) 중학교 때까지는 이제 그 직전까지는 예중 이런 데 들어가 보려고 굉장히 열심히 치고 했는데 그 이후로는 좀 더 대중음악에 빠지게 되면서 당연히 연습 이런 거는 다 이제 해제, 그러면서 그냥 막 갖고 놀듯이 이렇게 했더니 사실 친 기간에 비하면 그닥, 네.

숲디 : 그러면 음악은 이제 어쨌든 네, 다섯 살쯤부터 시작을 하신 거라고도 볼 수 있고 (그렇죠 그렇죠) 곡을 쓰고 그러신 건 언제인지가 너무너무 궁금해요.

정아 : 곡을 뭔가 맨 처음 썼던 거를 기억을 더듬자면 초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었던 것 같아요. (진짜요?) 저희 때는 교과서 중에 음악 교과서가 즐거운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있었는데 그 즐거운 생활에 들어있는 동요들이 너무 좋은 거예요. 이제 많은 동요를 접한 첫 계기였던 거죠. 그래서 그 노래처럼 나도 이 소풍을 앞둔 나의 심정을 그냥 디테일하게 담을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노래 부르는 건 좋은데 거기에는 뭔가 나랑 공감이 안 가는 얘기가 한 개씩 껴있잖아요. 그런 게 너무 싫었나 봐요. 그래서 만들었던, 거의 표절에 가까운 그런 동요가 한 곡 있고 그러고 나서 한참 뒤에 뭐 주변에 들려주고 이러기 시작한 건 중3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진짜 그 떡잎부터 남다르셨군요. 진짜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노래를 만든다는 상상을 했다라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아니에요) 가끔 그냥 노래 막 말도 안 되게 바꿔서 부르고 막 그런 건 했을지라도.

정아 : 그런 게 약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왠지 그 곡을 좀 되게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하셨을 것 같다라는 그냥 생각은 혼자서 해봤는데, 역시나 그러셨군요.

정아 : 아이고 아니에요. 별거 아닌 것 같은데…(ㅎㅎㅎ)

숲디 : 1집 앨범에 실려 있는 만 18세는 이제 대학교 입시 전날, 하루 전에 만든 곡이라고. 와~

정아 : 네, 이거 동덕여자대학교에 입시 수시 실기를 보기 전쯤이었어요. 근데 뭔가 제가 곡을 쓴다는 것도 어필을 하고 싶었던 거죠. 과유불급이라고 사실 저의 쏭라이팅 능력이 좀 잘 되지 않았을 땐데 쓸 줄 안다는 거에 너무 꽂혀서 그래서 급하게 막 쓴 거예요. 그래서 근데 썼는데 제가 그때 당시에 썼던 곡 중에서 제일 좋은 곡이 나온 거예요. 그 전까지는 들려줄 수 없는 수준인데, 이거는 괜찮더라고요. 물론 바로 광탈했지만 시험을 잘 보지 못했지만 왜냐하면 이게 아시다시피 새 곡을 받으면 그걸 내가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렇죠) 보컬로서 (그렇죠) 그런 게 거의 없이 간 거니까 (그러니까 하루 전날이면) 완전 이상하게 부르고 근데 아무튼 나중에 앨범을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여기에 넣어도 될 만한 유일한 어린 시절의 곡인 거죠. 넣게 됐어요.

숲디 :진짜 그때 저는 다른 것보다 그 어떤 패기가 더 멋있는 것 같아요. 하루 전날 곡을 써서 그걸 들고 간다는 게 대학교 시험 되게 중요한 시험인데,

정아 : 잘못된 패기죠. 그런 패기 부르시면 안 돼요.
숲디 : 뭐 잘 쓰고 못 쓰고 그런 걸 떠나서, 아무튼 평소에 그러면 요즘에는 이제 시간이 좀 흘렀잖아요. 이제 그래도 프로에 들어오셨고 요즘에 어떻게 복잡을 하시는지 좀 궁금한데 뭔가 작업할 때 일정한 시간이 있나요? 정해진 시간 같은 게 있을까요?

정아 : 절대 없죠. 그냥 그냥 뭐 마감에 쫓겨서 가장 그것이…

숲디 : 거의 다 그러시더라고요.

정아 : 그렇죠. 일을 하고 병행하다 보면 어렸을 때 어른들이 맨날 나중에 공부할 시간 없다, 나중에 연습할 시간 없다, 이게 너무 다 맞는 얘기인 거예요. 진짜 뭔가 온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니 언제나 이제 마감에 쫓겨서 좀 하게 되고 틈틈이 스케줄 틈틈이 하게 되고,

숲디 :그렇군요. 다 그렇게 하시는구나. (그러니까요) 그럼 다시 앨범 얘기로 한번 돌아가보도록 할게요. 이번에 발표한 새 앨범 제목이 스탠드, 올해 발표할 정규 3집의 시작을 알린 앨범이라고 들었습니다. 30을 3장으로 나눠내실 예정이라고요?

정아 : 네 그렇습니다. 이게 일단 오랜만에 정규 앨범이기도 하고 평소에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이제 곡을 계속 써왔으니까 쌓이기도 쌓여서 좀 많은 트랙들을 내고 싶었는데 이게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서 많은 트랙을 그냥 정규만 이렇게 내기에는 좀 아깝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면서 떠올리게 된 건데 이제 몇 트랙씩 나눈 거예요. 그냥 말 그대로 3등분을 해서 그래서 그중에 첫 번째가 이제 나온 것이고.

숲디 : 다음에 나올 곡들이 또 남아 있다는 게 두 번이나 남아있다는 게 일단 기쁩니다. 되게 반가운 소식이고 앨범 소개글에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곡은 언제나 많이 쌓여 있었지만 곡이 많다고 정규 앨범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앨범이 될 내용과 에너지를 절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했는데 쌤쌤을 쓰면서 그 절실함이 확신이 되었습니다.

정아 : 이게 그렇더라고요. 진짜 일단 뭔가 시기적으로 내야 한다는 그런 느낌도 있고 압박감도 있고 그리고 뭐 이래저래 정규에 대한 많은 의도, 동기 이런 것들이 수없이 있긴 했는데 그게 실제로 그걸 실행되게 한 적은 없었던 거죠, 여태까지. 그래서 왜 이러는 걸까 왜 못 내는 걸까 뭐 노래가 이렇게 많은데 근데 이제 쌤쌤을 쓰면서 어떤 이렇게 뭔가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움직임이 이제 내면적으로 느껴지는 거죠. 그래서 그걸 느끼고 아 앨범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였지 라고 다시 알게 됐다고 해야 되나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움직여져야 하는 건데 근데 또 그거에 그 움직여져야 하는 힘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연구를 해보니 어떤 확신인 것 같았어요. 언제 어느 자리에 가서 예를 들어서 음악의 숲에 라이브를 하러 갔는데 제가 타이틀곡을 대부분 부르잖아요. 그 타이틀곡이 어떤 에너지이고 어떤 음악 스타일이고 어떤 내용인지 이거에 대한 뭔가 절실함이 있어야 되더라고요. 이런 얘기 이런 음악 스타일 너무 부르고 싶다. 이런 절실함이 그게 확신이 돼서 움직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숲디 : 크… 이건 진짜 너무 멋있는 이야기네요. 음악 하는 후배로서 되게 새겨드려야 될 것 같은 이 부분을 좀 편집해서 모닝콜로 쓰겠습니다, 제가. 모닝콜로 써서 승환아 너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절실함이 없어 약간 이런 걸 좀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게…

정아 :근데 뭐 다 다른 거죠. 저한테는 그렇게 작용이 됐었고.

숲디 : 되게 좋은 얘기인 것 같아요. 음악이 굉장히 많이 쌓여 있어도 그런다고 해서 앨범이 나오는 건 아닌 거니까 (그렇죠) 그 중에서 어떤 곡들이 앨범에 담길 노래가 되는지는 어쨌든 말씀하셨던 그 판단 기준이 있으신 거니까 그런 게 너무 멋있지 않나 선우정아 씨 같은 분들은 그냥 저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되게 음악을 또 워낙에 잘하시고 곡도 많이 쓰셨으니까 이런 고민을 하셔도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구나라는 거를 다시 한 번 좀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이고)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더 들어야 되는데요. 이번에 음원으로 들어야 됩니다. 어떤 곡 들을까요?

정아 : 이번 ep의 발라드 곡입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무서워하는 그런 운명을 원망하는 그런 노래예요. ‘레디’라는 제목의…

숲디 : 음악 빨리 듣고 와서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선우정아의 ‘레디’

[00:26:05~] 선우정아 – Ready (레디)

선우정아의 ‘레디’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이 노래 역시 이번 앨범에 실려 있는 곡이었고요. 발라드 넘버이기도 했고 그냥 평범한 발라드는 또 아니었고요. 선우정아 표 발라드, 진짜 딱 그게 명확하게 있는 것 같아요. 선우정아 씨가 하시는 다양한 음악적 장르 중에서 이제 발라드를 또 하실 때는 그냥 제가 들었을 때 이건 선우정아 표 발라드 약간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좋네요. 빈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정아 : 감사합니다. 운명적인 사랑은 이별도 운명처럼 하는 거잖아요, 그런 논리라면. 그러면 여태까지 사랑했던 그 모든 시간들과 만들었던 날들이 다 그냥 이별을 위한 절차일 뿐이었다는 거니까 그런 생각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 생각에서 출발한 노래였어요. 그래서 이제 가사 중에 혹시 정해져 있나 너랑 나랑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는 거 보니까 이별을 직감하면서 이거 다 정해져 있었나 우리의 지난 날들은 다 아무것도 아니네 막 이러면서 이제 그런 걸 느꼈을 때 썼던,

숲디 : 되게 회의적인 노래네요.

정아 : 그렇죠. 그리고 너무 슬픈 거죠. 그러니까 또 이별을 진정 받아들이는 그런 거기도 하고 우리 어쩔 수 없이 뭔가 저렴한 단어로 표현해야 더 와닿는데 이별 각이구나 약간 이런 느낌이 있잖아요. 어쩔 수가 없구나 그럴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아, 좀 생각하기 싫은 주제네요. 그렇죠? 그거를 이렇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고 또 생각이고 왠지 이 노래 그냥 만드는 거 되게 어려웠을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정아 : 아니 오히려 오히려 이런 노래는 그러니까 저는 제가 이런 발라드가 저한테는 가장 좀 쉽게 꺼낼 수 있는 무기 같다고 생각을 해요. 에너지나 뭐 곡을 작업할 때나 되게 고민과 어떤 선택에서 오는 혼란이 좀 적은, 그래서 이런 거는 오히려 한번에 좀 술술술 쓰는 편이에요.

숲디 : 오히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선우정아 씨 하면 이제 음색을 또 빼놓을 수가 없어요. 앞서 들었던 두 곡도 그렇고 이게 굉장히 좀 제가 항상 들을 때마다 약간 좀 안개가 껴 있는 느낌이 좀 있거든요. 목소리가 되게 허스키하시는 것도 있고 근데 되게 끝도 끝을 모르고 계속 올라가시기도 하고 고음이 쭉쭉쭉쭉 올라가시기도 하고 원래 좀 이렇게 목소리가 음색이 원래 이렇게 타고나신 편인가요? 아니면 연습을 통해서?

정아 : 일단 뭐 갖고 있는 구강 구조 때문에 생기는 그게 워낙 멍멍해요. 그러니까 먹먹하고 그걸 어렸을 때부터 들어보면 동요를 불러도 되게 슬퍼요. 뭔가 이렇게 입이 조그맣고 발음이 웅얼거리니까.

숲디 : 입이 좀 쬐끔하시네요.(ㅎㅎ)

정아 : 뭔가 아아아~~ 학교종이 땡땡땡… 이런 식으로 되게 슬프게 불렀더라고요, 어릴 때도. 근데 그것이 사실 단점이면 엄청 단점인 게 전달력이 약하니까 그래서 이런 거를 연습을 많이 했어요. 뭐 가진 소리를 바꿀 수는 없고 입을 찢을 수도 없으니 그냥 좀 더 혀나 뭐 이렇게 구강을 좀 더 띄운다든지 그런 곡면 같은 거를 열심히 연습해서,
숲디 : 그러니까 발성에 관한 연습을 하신 거네요?

정아 : 엄청 했죠. (그러신거구나) 조금이라도 더 잘 들리게 그리고 더 이렇게 좀 소리가 마이크에 잘 빨려 들어가게 엄청 엄청 했죠.숲디 : 저는 사실 선우정아 씨 같은 분들은 그냥 타고 나서 연습 따로 안 하고 그냥 그런 줄 알았어요.

정아 : 승환씨 같은 사람들이 더 타고난 거 아닌가요?
승환 : 저는 엄청 연습해서, 해야 되죠 앞으로도. 근데 그러셨구나 그렇게 또 디테일하게. 근데 이제 전달력은 아까 전달이 좀 메시지가 전달이 안 된다고 했을 때 되게 의아했어요. 전혀 아닌데 내 어쨌든 노력으로 이제 어쨌든 얻어낸 결과물이시니까.

정아 : 지금도 근데 못 알아듣는 분들이 많아가지고 (아니요) 저희 엄마도 일단 못 알아들으셔서.(ㅎㅎㅎ)

숲디 :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 괜찮아요.

정아 : 네, 확 뚫린 이 구조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조금 있기는 하더라고요.

숲디 : 저는 그건 개성이라고 또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네 아무튼 많은 분들이 또 선우정아 씨가 갖고 계시는 목소리와 음색을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저도 사실 이런 좀 폭발력을 가져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할 때도 되게 많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정아 : 근데 반대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다 자기가 안 가진 거 갖고 싶어 하잖아요. (맞아요) 저 같은 경우는 안정성과 그리고 고른 컨디션이 너무 부럽고 그리고 좀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전달되는 그런 소리를 가지신 분들이 너무 부럽거든요. 이제 그중에 승환 씨가 있는 거죠. 진짜 언제 그냥 이렇게 탁 등을 탁 치면 정말 완벽한 피치로 완벽한 톤으로 나오는 그런 가수들이 (그러니까요) 네 승환 씨요.

숲디 : 저는 진짜 아니에요. 저도 기복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어서,

정아 : 그래도 꽤 많이 봤잖아요. 저 그나마 좀 본 라이브도 보고 그리고 활동하시는 것도 보고 그런 편인데 근데 제가 봤을 때는 일단 다~

숲디 : 한 목 3시간 풀어야지 그렇게 되는 거(ㅎㅎㅎ),

정아 : 아닌데, 오시면서 풀었나 그러면?

숲디 : 아무튼 굉장히 또 훈훈한 분위기를 굉장히 싫어하는 음악의 숲이다 보니까 넘어가겠습니다.(ㅎㅎ) 그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랑 또 작업을 하셨어요. 투애니원 또 굉장히 많은 분들도 하셨는데 아이유 씨, 박정현 씨 또 이렇게 에픽하이 정말 많은 분들이 하셨는데 혹시 좀 기억에 남는 뮤지션이 있을까요?

정아 : 뭐 아무래도 아이유 씨죠.

숲디 : 아 ‘고양이’라는 노래도 함께 하셨죠?
정아 : 네, 독보적인 저의 어떤 은인 같은 존재가 아닌가 (왜요?) 왜냐하면 일단 피처링을 해 줬잖아요.

숲디 : 그냥 그것만으로도?

정아 : 네 그렇죠. 저의 음원 수입 중에 가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이’. (그렇구나) 네 다 아이유 씨 덕이죠, 진짜.

숲디 : 아 역시 아이유 정말 짱입니다. (그러니까요) 저도 사실 아이유 씨한테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게,

정아 : 은덕을 입었군요?
숲디 : 아 그럼요. 저 또 ‘눈사람’이라는 노래 작사를 해주셨어요.정아 : 아 맞네! 맞네 그게 있었네!

숲디 : 기가 막힌 작사가이시잖아요.

정아 : 그러니까요. 아니 어떻게 그러죠? 안 그래도 엄청 바쁠 텐데 사실 거절해도 다 괜찮은데 근데 그걸 하신단 말이에요.

숲디 : 그러니까요. 그 기한을 꼭 넘기는 일이 없으시더라고요. 콘서트 때문에 엄청 바쁘신데도 콘서트 마치고 막 그 작업해서 보내주시고 이때까지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면 그 전에는 꼭 보내주시더라고요 (대박이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진짜 그렇다면 혹시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을까요? 요즘에 좀 관심 있는,

정아 : 뭐 저는 뭐… 다 막지 않습니다.

숲디 : 오 모두가 다 가능하다?

정아 : 그렇죠. 뭐 음악 작업이야 이렇게 워낙 재미있으니까, 근데 뭔가 그게 좀 프로모션적인 그런 어떤 제작사 쪽에서 기획된 그런 피처링들 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적인 피처링인 거면 더 재밌겠죠. 뭔가 참여도가 적어도 진짜 재밌다든지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라든지 서로에게, 그런 피처링이면 너무 좋을 것 같고 항상 이렇게 말을 하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많이 보내주시는데 일정 때문에 사실상 많이 고사를 하는 편이에요.

숲디 : 알겠습니다. 또 다양한 선우정아 씨의 어떤 콜라보레이션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할게요. 우리 또 선우정아 씨의 라이브를 들어볼 차례인데 이번에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거예요?

정아 : 이번에는 ‘고양이’를 제외하고 저의 음원 성적이 그나마 그다음으로 좋은 편인 노래입니다. ‘구애’라는 노래인데 내용도 대중분들께 구애를 한 거였어서 이 좋은 성적이 뭔가 되게 뿌듯한 그런 곡이에요.

숲디 :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바로 또 준비되시는 대로 청해 들어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선우정아의 ‘구애’


[00:34:57~] 선우정아 (Live) – 구애

크… 진짜…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선우정아의 ‘구애’

숲디 : 진짜 영광입니다. 정말 이렇게 라이브를 또 또 열심히 이렇게 잘 준비해 주셔서 너무 아까 뭐 이렇게 등 치면 바로 나오는 그런 보컬 얘기했는데 본인이시면서. (아니에요…) 완벽했습니다. 완벽했어요. 자 아까 또 설명 간략하게 해 주셨다시피 정말 사랑을 갈구하는 그런 노래였는데 이게 보니까 2017년 여름에 나왔던 노래더라고요. (맞아요) 근데 저는 벌써 그렇게 됐다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게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느낀 게 이게 선우정아 씨 노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늘 가까이 있기 때문에 오래 지나도 벌써 이렇게 됐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좀 오래오래 곁에 있을 것 같은 그런 노래,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고요. 우리 정규 3집의 첫 번째 앨범은 지금 나왔고요. 두 번째, 세 번째 앨범도 이미 준비 중에 계실 텐데 대충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정아 : 일단 여름과 가을을 넘어서 여름?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 넘어가는 그때 쯤?

숲디 : 그러면 또 올 한 해가 좀 계절마다 선우정아 씨의 음악으로 좀 꽉 찰 수 있겠네요.

정아 : 그래서 굉장히 바쁠 것 같습니다.

숲디 : 또 열일 해주시길 바라고요. 무대를 통해서 만나고 싶어 하시는 분도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공연 준비도 혹시 하고 계시는 게 있을까요?

정아 : 네 일단 페스티벌들이 몇 개 잡혔던데 잡혔던데(ㅎㅎ) 일단 7월 중순에 동해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참여를 합니다. 가까운 건 그 페스티벌인 걸로 알고있어요.

숲디 : 그린플러그드 동해.

정아 : 아 네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음악의 숲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은 선우정아 씨와 함께 했는데요. 오늘 이 공간에서는 저만 이렇게 라이브를 들었지만 또 많은 분들이 동시간대에 각자 계신 곳에서 들었잖아요. 또 되게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신 요정님들께 우리 마지막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정아 : 요정님들 부디 저희 올해 나올 이 앨범들 노래들 함께 좀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앨범 발매할 때마다 전시를 하고 있거든요. 저희 회사 근처에서 홍대에서 하고 있는데 sns 들어와서 정보 보시면 전시로 굉장히 재밌게 음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숲디 : 꼭 많은 분들이 또 참여를 해 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보내드리기 전에 추천 곡 들어볼텐데, 어떤 노래 준비해 주셨을까요?

정아 : 뭔가 그 승환 씨 목소리라든지 이 음악의 숲 특유의 분위기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이 노래가 딱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좀 모닝, 아침에 대한 얘기인데 근데 이상하게 새벽이 더 느껴지는 그 밤의 공기가 가시지 않은 그 아침 있잖아요. 그래서 골랐습니다. 강이채의 ‘모닝 모닝 썬’ 골랐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강이채 씨도 언젠가 음악의 숲에 꼭 모실 날을 기대하면서,

정아 : 딱 일것 같아요.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면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오늘 선우정아 씨와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정아 :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강이채의 ‘모닝 모닝 썬’ 들려드리면서 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8:59~] 강이채 – Morning Morning Sun (모닝 모닝 썬)


19062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1~]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 [00:05:50~] Citizen Jane – So Sad and Alone
  • [00:10:52~] Kings Of Convenience – Riot On An Empty Street
  • [00:00:00~] John Mayer – Stop This Train
  • [00:13:15~] Jacob Collier – You and I
  • [00:15:34~] 어반자카파 – 목요일 밤 (feat.빈지노)
  • [00:19:26~] 하동균 – 그때 우린
  • [00:00:00~] 넬 (NELL) – 유령의 노
  • [00:19:58~] 브로콜리너마저 – 속물들
  • [00:21:35~]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talk

축구 경기장에는 선수만큼 많이 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백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욕을 먹는 일이기에 칭찬보다는 악플에 익숙하다고 하고요. 억울하고 화날 때 모두가 부르는 이름인데요. 바로 심판이죠.

그라운드를 뛰어본 적은 없어도 그 마음은 경험해봤을 겁니다. 열심히 뛰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요. 지쳐도 중간에 그만둘 수 없죠, 사람들은 힘들 때만 나를 찾는 것 같고요. 모든 문제가 내 탓이 되기도 합니다.

심판들은 경기 내내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휘슬을 불 때 쏟아지는 박수에 마음이 가벼워지고요, 칭찬과 격려 한마디에 다시 힘이 난다고 하죠. 지친 하루, 이제 우리도 휘슬을 불 시간입니다. 오늘도 고생한 모두에게 따뜻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오존 (O3ohn)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6월 2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0821 님과 2468 님의 신청곡 오존의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첫 곡으로 듣고 오셨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즘에 또 한창 축구가 굉장히 핫했었잖아요, 요 며칠 몇 주 동안. 그런 거 보면서 참 선수들에게 늘 집중하고 있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가장 많이 욕 먹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아마 심판이 아닐까. 그래서 진짜 힘든 직업일 것 같다라는 생각을 볼 때마다 해요.

축구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왜 저기서 심판이 파울을 안 잡았을까’ 하면서 괜히 원망하기도 하고 그럴 때마다 ‘심판이 이렇게 힘든 직업이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데. 아무튼 그래도 그 심판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나름대로 칭찬과 격려를 받을 때 굉장히 또 힘이 나고 경기가 다 끝나고 나서 휘슬을 불 때가 마음이 좀 가벼워진다고 하네요. 아무튼 얼마 전에 또 축구를 정말 온 맘 다해서 응원했으나 그래도 좋은 결과 정말 엄청난 결과잖아요, 준결승 준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거. 그때가 또 생각이 납니다.


[00:03:44~]
5034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14개월 아들을 둔 초보 엄마예요. 아기가 고열이라 밤새 돌보고 아침에 병원 갔다가 출근했어요. 늘 즐겁고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결혼, 육아. 현실은 참 힘든 일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더라고요. 낯선 육아로 인해 지쳐있는 제 모습에 서글퍼질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엄마‘ 부르며 방 끝 웃는 아들을 보며 힘을 냅니다. 아직도 육퇴 못하고 듣고 계시는 워킹맘, 그리고 육아맘들. 존경하고 위로합니다. 우리 조금 더 힘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앞서 말했던 그 심판보다 훨씬 더 고독한 싸움을 하고 계시는 또 우리 우리 요정님, 모셨는데요. 이렇게 다 각자의 어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렇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 하루도 감히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벼운 한마디지만 음악의 숲으로 찾아와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오늘도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죠.

여러분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아끼지 말고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Citizen Jane – So Sad and Alone (시티즌 제인 – 소 새드 앤 얼론)

시티즌 제인의 ‘소 새드 앤 얼론’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1~]
4301 님께서
‘숲디, 일이 잘못되어 갈 때 우리나라에선 일이 산으로 간다라고 하잖아요. 핀란드에선 일이 숲으로 간다라고 한다네요. 제 인생이 숲으로 간 거 같아서 찾으러 왔어요. 이제 하반기는 잘 풀리길 기대해 봅니다.. 흑흑.’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서 그렇고, 핀란드는 숲이 많아서 그런 건가? 나라마다 같은 뜻을 가진 비슷한 말들이 있는 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가끔 그 단어의 어감도 되게 비슷한 그런 단어들 있잖아요. 특히 뭐 일본어나 우리 말은 특히나 비슷한 게 많고. 근데 좀 쌩뚱 맞게 영어랑 우리나라 말도.. 뭔가 비슷한 단어들이 있어. 지금 딱 생각은 안 나는데.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인데, 어감이 되게 비슷한. 생각나는 대로 다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하반기는 좀 잘 풀리기를 바라고요. 음악의 숲으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잠시 좀 쉬어가는 시간, 이 숲은 좀 쉬어갈 수 있는 숲이니까 숲으로 와도 괜찮아요.

[00:07:31~]
자 2471 님께서
‘늦잠을 자는 바람에 학교를 못 갔어요. 근데 같이 다니는 후배 친구들이 단톡방에, 어디냐고 혹시 무슨 일이 있냐고 전화도 여러 번 해주고 집에 찾아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절 엄청 걱정했더라고요. 혼자 고독사하지는 않겠구나 하고 안심했어요.’

늦잠 한 번 잤는데.. 얼마나 평소에 성실했으면, 늦잠 자서 학교를 못 갔는데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아, 근데 진짜 별개로 그냥 주변에서 ‘나를 되게 걱정해주고 있구나. 이렇게 챙김 받고 있구나.’ 를 느낄 때 너무 이렇게 따뜻하잖아요. ‘내가 잘 살고 있는가 보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괜히 기분 좋았을 것 같다. 걱정 끼친 건 좀 미안해도 ‘아.. 그래도 난 진짜 이렇게 말씀하신 대로 고독사 할 일은 없겠구나.’ 라는. 아이구, 알겠습니다.

[00:08:30~]
그리고 원주인 님께서
‘해외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요정입니다. 기숙사 규칙상 10시부터는 모든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어서, 계속 못 놀러 오다가 방학을 맞아서 얼른 달려왔어요. 침대에 누워서 이 시간에 숲디의 달달한 목소리를 들으니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에요. 앞으로 두 달간 열심히 들을게요.’

이렇게 또 애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 그냥 제 목소리 들었을 뿐인데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기분. 빈말이라도 감사합니다, 진짜. 음악의 숲, 그래도 이렇게 본의 아니게 못 들었던 시간들. 근데 항상 음악의 숲을 떠올리셨던 그 시간들이 고맙네요. 항상 함께 하고 있었던 것 같고 방학 동안 꾸준히 놀러 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못 들으신 만큼 재밌는 시간 또 안겨드릴 테니까, 자주자주 놀러 와 주세요.

[00:09:32~]
자 1494 님께서
숲디, 친구가 회사에서 뜯어진 슬리퍼를 붙이다가 접착제를 쏟아서 바닥에 슬리퍼가 붙었대요. 입사한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눈치 보여서 말을 못 하겠다고. 이걸 어떻게 하냐고 단체 채팅방에 올렸는데요. 아무도 해결 방법을 생각해주지 않고 다 같이 웃기만 했답니다. 친구는 결국 슬리퍼를 잘라냈어요. 남은 흔적은 몰래 떼어내 보겠다고 하는데 할 수 있을까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네요. 우.. 이거 무슨 그거 있잖아요. 스티커 되게 오래된 스티커, 이렇게 어디 붙은 거 떼면 이게 좀 흔적이 남잖아요. 다 시원하게 안 떼지잖아요. 왜 그 자동차에 불법 주차 그거 딱지 붙은 거 떼듯이, 바닥에 그렇게 슬리퍼가 그런 식으로 붙어 있는 것 같아요. 잘 해결하실 수 있겠죠. ’이 정도는 귀엽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저도 좀 웃깁니다, 사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라이엇 온 언 엠프티 스트릿‘ 그리고 2723 님의 신청곡입니다. 존 메이어의 ’스탑 디스 트레인’

[00:10:52~] Kings Of Convenience – Riot On An Empty Street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라이엇 온 언 엠프티 스트릿)

[00:00:00~] John Mayer – Stop This Train (존 메이어 – 스탑 디스 트레인)

[00:11:12~]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숲을 걷다 문득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포도가 잘 열리는 비밀 장소에 대한 것. 여름에 강에서 수영을 했는데 그 물이 몹시 차가웠다는 것. 간장에 절인 고추에 밥을 먹으면 정말로 맛있다는 것. 밤에 산에서 내려온 여우의 울음소리가 너무나 쓸쓸하게 들렸다는 것. 여름에는 한꺼번에 모든 꽃이 피었던 것. 나무를 쌓은 마찰을 끄는 말들이 몸에서 내뿜는 힘이 대단했다는 것. 딱딱하게 얼어붙은 우유에 설탕을 뿌려서 먹은 것. 눈을 뭉쳐서 작은 점프대를 만들고 스키로 어느 정도까지 멀리 날 수 있는지 시합하는 것.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그렇게 많은 추억이 두 사람의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일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이 늘어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도, 추억은 공기 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어 계속 살아남는다면. 여러 곳을 떠돌면서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잠시 숨어들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가는 곳인데 와본 적이 있다고 느끼는 일이 있는 것은, 그런 추억의 장난이 아닐까

[00:13:15~] Jacob Collier – You and I (제이콥 콜리어 – 유 앤 아이)

제이콥 콜리어의 ‘유 앤 아이’ 듣고 오셨어요. 5654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정말 이 제이코 콜리어는 들을 때마다, 인간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사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진짜 많아요.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유모토 가즈미의 소설 ‘여름이 준 선물’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4:08~]
문자로 3970 님이 추천을 해 주셨습니다.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세 소년이 역시 아픈 기억으로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만나고서로의 만남으로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 이야기에요. 나이가 드는 건 왠지 부정적인 느낌이었는데 그만큼 추억이 늘어나는 거라는 얘기가 좋았어요. 내 추억이 사라지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스며들 수 있다는 것도요. 오랜 친구와 옛 추억을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어지는 밤이네요.’정말 그랬죠. 이렇게 저도 읽는데,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자 소설이었어요. 근데 마지막에 그 데자뷰에 관해서 이러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너무 문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어쩌면 나이를 먹는다는 게 꽤 괜찮은 걸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조금은 하기도 했고. 아무튼 또 오늘도 좋은 글 추천해 주신 우리 3970 님 감사드리고요. 음악 우리 듣고 올게요.

[00:15:20~]
5296 님의 신청곡인데요. ‘고3인데 남은 기간 잘 버틸 수 있겠죠. 너무 지친 목요일 밤 이 노래 듣고 싶어요.’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어반자카파의 ‘목요일 밤’ 듣고 올게요

[00:15:34~] 어반자카파 – 목요일 밤 (feat.빈지노)

어반자카파의 ‘목요일 밤’ 듣고 있었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6:01~]
0237 님께서
‘숲디, 집에서 공부하니까 자꾸 주변 모든 것들에 관심이 많아져서요, 집에서도 독서실 느낌 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봤어요. 정말 도서관 같은 느낌이라 그런지 집중도 더 잘 되고 숲디 목소리도 더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진짜 그 독서실 책상 같은 느낌이 확 들어요.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그냥 이렇게 박스 같은 걸로 빛을 좀 차단하셨나? 아무튼.이렇게 독서실 같은 데서 공부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고 약간 좀 소음이 있어야 공부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저는 독서실에 가면 처음은 너무 답답해요, 너무 적막해서.

근데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도 이제 집중을 하게 되긴 했던 것 같은데. 그러기까지가 너무 괴로웠어요, 항상. 너무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되고. 앞으로는 갈 일 없겠죠?(웃음) 그때 고등학교 때 갔던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00:16:01~]
5279 님께서
‘숲디, 요새 시험기간인데 다이어트 한답시고 먹는 걸 줄이고 있는데요. 배고픔 안고 공부하다가 시스템이라고 써야 하는데 스시템이라고 써버렸어요. 덕분에 머릿속에는 스시가 그려지고.. 화이트로 지우고 다시 쓰는데 배고픔만 증폭됐답니다. 아.. 연어 초밥 먹고 싶어요, 숲디!’

진짜 연어 초반 얘기하니까 진짜 먹고 싶다. 시스템과 스시템. 한끝 다르지만 너무너무 다른. 진짜 시험이, 얼마나 공부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또 시스템을 스시템으로 쓸까요.그냥 연어 초밥 얘기 나와서 하는 말인데. 교토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초밥집이 있거든요. 거기는 연어 초밥이 진짜 제가 손이 되게 작으니까, 제 주먹 쥔 것만 하다고 해야 되나? 진짜 과장을 안 보태고 진짜 커요. 그래서 정말 맛있는 그 집이 있는데 갑자기 거기가 너무 가고 싶네요. 쓸데없는 얘기였습니다만.

[00:18:32~]
2993 님께서
‘여자 야구 동호회를 하고 있습니다. 평일 자율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내일도 출근해야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익산 전국대회에 참가하는데 우리 팀 승리하도록 파이팅 해 주세요. 아이리스, 파이팅!’

아이리스. 아이리스, 파이팅이고요. 야구 동호회! 일하시면서 이렇게 밤에 야구 연습까지. 진짜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진짜 좋아하나 봐요, 야구를. 아무튼 대회에서 좀 좋은 결과를 얻기를 응원하고요. 무엇보다 즐겁게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음악 듣고 올게요. 9350 님의 신청곡 하동균의 ‘그때 우린’ 그리고 7151 님의 신청곡입니다. ‘숲디 오늘도 고마워요. 늘 함께 와서.’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넬의 ‘유령의 노래’

[00:19:26~] 하동균 – 그때 우린
[00:00:00~] 넬 (NELL) – 유령의 노래

하동균의 ‘그때 우린’ 그리고 넬의 ‘유령의 노래’. 두 곡 듣고 오셨어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속물들’

[00:19:58~] 브로콜리너마저 – 속물들


[00:20:19~]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벤 폴즈의 ‘스틸 파이팅 잇’이 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 이 노래를 누가 부르셨더라고요. 굉장히 출충한 연주자분들과 보컬리스트들이 함께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어서. 이 노래를 부르셨는데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원곡을 또 찾아 듣게 됐고 가사가 좀 굉장히 아름다운 곡이에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 여러모로 좀 감동을 받았던 곡이어서 오늘의 끝 곡으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벤 폴즈의 ‘스틸 파이팅 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35~]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벤 폴즈 – 스틸 파이팅 잇)

sns


19061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Wouter Hamel – Breeay
  • [00:06:07~] Luura Fygi – Let There Be Love
  • [00:11:02~] Brian McKnight – After The Love Has Gone [Live]
  • [00:00:00~] Earth, Wind & Fire – September
  • [00:12:28~] Real Group – I Sing You Sing
  • [00:15:03~] Fromm(프롬) – 달빛이 내릴 때
  • [00:19:20~] 이소라 – 아멘
  • [00:00:00~] Coldplay – Fix You
  • [00:23:51~] Chainsmokers(feat. Bebe Rexha) – Call You Mine
  • [00:26:00~] 롤러코스터 – 힘을 내요, 미스터 김

talk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바벤바 부족에겐 특별한 의식이 있습니다. 어느 날 마을 광장 중앙에 한 남자를 세워놓고, 사람들이 주변에 둥그렇게 모여 한 마디씩 하는데요. ‘저 친구는 내가 넘어져서 다쳤을 때 부축해줬어요.’ ‘성격이 쾌활해서 언제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웃어줘요.’ ‘좋은 화살을 만드는 법을 알려줬어요.’ 축하받을 일을 한 것 같지만 남자는 사실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하죠.

비난보다 칭찬의 힘을 믿는다는 건데요, 이게 참 받으면 좋은데 하는 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싫은 사람에겐 말조차 걸고 싶지 않구요, 괜히 멋쩍어서 밖으로 내뱉기 어려울 때도 있죠. 소설가 마크 트웨이는요, ‘나는 칭찬 한마디면 두 달을 살 수 있다.’ 라고 했는데요. 칭찬 한 마디면 우리도 이틀은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선곡 참 좋다’ ‘DJ 좀 웃기네’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한 마디씩 해주실 거죠? 여러분의 칭찬으로 버티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Wouter Hamel – Breeay

6월 1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바우터 하멜의 ‘브리지’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잘못을 했는데 칭찬을 받으면 왠지 조금 오히려 더 반성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누구는 죄를 지어도 되는구나. 하고 더 죄를 지으면 어떡하나.. 아무튼 음 남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바벤바 부족에 관한 이야기였고요.

사실 그 칭찬 받으면 칭찬 받아서 기분이 안 좋을 사람은 세상 천지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칭찬을 하기가 괜히 조금 뭔가 좀 낯 뜨겁고 낯간지럽고 이렇게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누구한테 이제 고마워, 뭐 미안해, 잘한다, 이런 표현을 생각보다 잘 못하더라고요. 근데 나는 정작 칭찬받는 거 좋아하면서 남한테 하는 걸 좀 부끄러워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아 좀 오히려 좀 반성을 했습니다. 오프닝을 읽으면서..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뭐 음~ 잘생겼다.ㅎㅎㅎ 그리고 춤선이 살아있다. 뭐 이런 게 있겠네요.

자 0821 님께서
‘10시까지 야근했어요. 나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봇대부터 부순다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끄는데 제가 보낸 시안을 보신 실장님께서 하시는 말씀, ’오 손주임! 실력이 날로 날로 너무 느는데?‘ 훅 들어온 칭찬에 갑자기 이 일이 내 천직 같고 뿌듯해서 기분 좋게 퇴근 했네요. 저 너무 칭찬에 약한 것 같고 줏대 없어 보이지만 칭찬은 언제나 기분이 좋네요.’

아~ 그럼요. 저도 공연 이제 막 하고 공연 이제 끝나고 막 후기 같은 거 찾아보면은 ‘아~정승환 오늘 너무 좋았다.’ 그런 거 보면은 그렇게 세상 뿌듯해요. 그것 때문에 공연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뭐 콘서트 이제 끝나고 후기 같은 거 봤을 때 ‘아~정승환 진짜 노래보다도 진짜 얼굴이 다 했다.’ 뭐 이런 거 보면 진짜 너무 행복하고 ‘와 어떻게 저런 몸매가 있을 수 있을까? 정말 비율이 완벽하다.’ 이런 칭찬 보면은 ‘200미터 밖에 멀리서 보는데도 얼굴이 너무 잘생겼더라.’ 이런 후기들 보면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노래는 좀 앵간하게 하더라.’ 이런…ㅎㅎㅎ 아무튼 저에 대한 무한한 칭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칭찬 외에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더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7~] Luura Fygi – Let There Be Love

로라 피지의 ‘렛 데어 비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와우~~목소리가 뭐 엄청나죠. 깜짝 놀랐어요. 정말. 그러니까 목소리만 듣고 있는데 어디를 이렇게 떠나고 싶고, 아 되게 행복한 행복했던 시간들이 막 떠오르고 이게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새삼. 누군가의 목소리만 들었을 뿐인데.. 아무튼..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6557 님께서
‘길에서 5천 원을 주었어요. (숲디: 좋겠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주운 돈에 1500원을 보태어 단골 짬뽕집에서 짬뽕을 사 먹었는데요. 타인의 불행이 나의 요행이 된 지금 죄를 지은 이 느낌은 뭐죠? 그 누구였대도 주인을 찾아줄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니 제 양심을 나무라진 않아도 되겠죠?’

음.. 그래 뭐 좋게 생각하면은 돈은 다 돌고 도는 거니까 어쩌다가 그 중간에 약간 빠져나와서 삐져나와서 나한테 떨어졌나 보다. 그렇게 생각해도 될 것 같고, 저는 이제 돈을 주우면 어른들한테 들었던 얘기가 주운 돈은 남한테 써야 된다고… 나 좋자고 뭐 사면 안 된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다 돌아온다고 듣고 계셔요? 6557 님ㅎㅎㅎㅎ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한번 2만 원인가를 주었어요. 그래서 친구들 다 아이스크림 사주고 그랬는데, 짬뽕 맛있게 드셨으면 됐어요. 하하하하

3930님께서
‘숲디! 새벽 1시 2시쯤 되면 너무 배고파요. 요즘 이 시간에 한참 일하고 있는 중이라 그때마다 아 배고파 너무 배고파라고 몇 번 말했더니 같이 일하는 오빠가 앵무새냐고 그러네요. 이게 다 음숲할 때마다 간식 먹어서 그래요. 정말이지 어떤 시계보다 정확한 배꼽시계! 고로 지금 너무 배고파요.’

진짜.. 이거 야식을 먹어버릇 하면 딱 이 시간쯤 되면 그냥 저절로 배고파요. 뭘 먹어야 될 것 같고.. 아.. 근데 우리 탓은 아니죠? 저 음악의 숲을 또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간식을 먹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네요. 지금 혹시 뭐 이 시간에 뭘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야식 드시는 거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드세요. 몸이 원하는 걸 주세요. 그냥. 근데 너무너무 너무 이렇게 자극적인 걸 드시기보다는 간단한 거. 음악의 숲 곁들이면서 먹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음 맛있는 건 살도 안찐다고 하니까.. 0 칼로리!

자 2355님께서
‘제가 키우는 고양이는 제가 화장실에 가면 꼭 따라와서 문 앞에 앉아 있어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앉아 있길래 변기에 앉아서 이리 오라고 막 손짓을 했는데 애가 안 오더라고요. 원래는 바로 뛰어오는데. 우쭈쭈도 해보고 박수를 쳐도 안 오길래 얘가 왜 이래? 하고 화장실을 나왔는데요. 화장실 문 앞에 던져놓은 시커먼 간식 봉지를 냥이로 착각하고 계속 부른 거였어요. (승환: 헐.) 제가 눈이 엄청 안 좋긴 하지만 봉지랑 구분도 못 하다니 눈이 안 좋으니 이런 웃긴 일들이 많이 생기네요.’

야~ 이거는 진짜 누가 있었으면 진짜 제대로 흑역사다. 봉지 보고ㅎㅎㅎ나였으면 어땠을까? 그 순간에 딱 이렇게 봉지인 걸 알고 나서 요즘 말로 진짜 현타 왔을 거 같아 현타..ㅎㅎㅎ 알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우리 음악 들을게요. 6557님의 신청곡, 이 노래가 원래 원곡은요. 얼스윈든 파이어의 곡인데 오늘은 브라이언 맥나잇의 버전 라이브 버전으로 한번 준비를 해봤어요. ‘에프터 더 헤즈 건’ 그리고 이어서 원곡자인 얼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셉템버’

[00:11:02~] Brian McKnight – After The Love Has Gone [Live][00:00:00~] Earth, Wind & Fire – September

[00:11:2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물 수 제 비 – 정완영
우리 마을 고향 마을 시냇가 자갈밭에 별보다 고운 자갈이 지천으로 깔렸는데 던지면 도마뱀처럼 물길 찰찰 건너갔지. 공부도 하기 싫고 노는 것도 시시한 날, 나는 내가로 나가 물수제비 떠먹었지.자갈이 수제비 되어 퐁당퐁당 나를 달랬지.

[00:12:28~] Real Group – I Sing You Sing

리얼 그룹의 ‘아이 씽 유 씽’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정완영 시인의 연시조 ‘물수제비’를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4392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작년에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중학교 국어를 가르쳤는데요. 교과서에 실려 있던 연시조였어요. 저는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가면 강가에서 납작한 자갈돌을 던져서 물수제비를 떴던 기억이 있는데 숲디는 아시려나요? 어쨌든 추억도 떠오르고 소리 내 읽었을 때 더 맛이 나는 시조라 보내봅니다. 근데 시조도 소개된 적 있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아마 처음인가요? 그쵸.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물수제비 다들 한 번쯤은 해보셨죠? 저는 예전에 동네에, 지금은 그 자리에 주유소가 생겼는데 아무것도 없을 때 그 심지어 바다도 아니고 조금 이렇게 되게 큰 물웅덩이였어요. 호수라고도 할 수 없고 당연히. 연못? 같은 그런 거였는데 거기서 이제 이렇게 막 물수제비를 친구들이랑 던졌거든요. 근데 어쩌면 제 것만 그렇게 두 번 이상을 그렇게 두 번 이상을 안 튕기는지 너무나도 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뭐 최근에도 바닷가에 가서 한 번 뭐 한두 번 해봤는데 어우~진짜 어렵더라고요. 정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아니면 뭔가 몸을 하는 건 다 거의 못 하나?ㅎㅎㅎㅎ

어렸을 때 운동도 곧잘 하고 지금도 노래도 몸으로 하는 건데 아무튼.. 뭐 이렇게 야구 뭐 이런 거 정말 못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그래서 자 또 오늘 정원영 씨의 연시조 만나봤고요. 우리 음악도 들을게요. 1367님의 신청곡 프롬의 ‘달빛이 내릴 때‘

[00:15:03~] Fromm(프롬) – 달빛이 내릴 때

프롬의 ‘달빛이 내릴 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7030님께서
‘너튜브에서 개그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이랑 사귀어야 오래 간다고 하더라고요. 완전 공감했어요. 저는 좋아서 장난친 건데 상대방은 아주 질색을 했었거든요. 나는 너를 좋아해서 그런 거다 했는데도 그게 어떻게 나를 좋아해서 하는 장난이냐며 싫어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 자신을 죽이고 지내다가 헤어졌는데 꼭 이런 이유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었을 것 같아요. 저랑 개그 코드 맞는 남자분 어디 계실까요? 장난치는 거 좋아하시는 분! 연락 주세요. 01097등…’

ㅎㅎㅎ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 사실 그 장난이라는 게 진짜 코드가 맞아야 장난이잖아요. 나는 장난으로 한 건데 상대방이 장난으로 안 받아들이면 그 순간 장난이 아닌 거죠. 근데 그게 코드가 잘 맞으면 서로 이렇게 쿵짝도 잘 맞고 확실히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그 코드도 잘 맞고 뭔가 취향도 좀 이렇게 좀 어느 정도 맞고 말이 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진짜. 취향도 심지어 달라도 되는데 말이 좀 이렇게 잘 통해야 뭘 어쨌든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네.

6812 님께서‘비둘기 소리 들어보셨나요? 저는 비둘기 소리에 깰 때가 있답니다. 저희 집 창가에 앉아 한참을 울고 가는데 왜 우는 걸까요?’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거라고 하고 까마귀가 울면 안 좋은 거라고 했는데 비둘기는 뭘까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니까 평화가 오는 걸까요?ㅎㅎ 검색해 보니까 비둘기는 비가 올 것 같으면 집을 잃을까 봐 짝을 부르면서 운다는 얘기가 있대요. 비가 온다는 어떤 징조가 아닌가?비둘기 구구구 아니에요? 구구구구구? 비둘기, 왜 최근에 비둘기를 못 본 것 같지? 갑자기 비둘기가 보고 싶네요.ㅎㅎㅎ 비둘기야~~

자 9757 님께서
‘숲디! 움직일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많은 지옥철을 탔는데 바로 앞에 계신 분 머리에 과장 안 하고 정말 두 손가락만 한 엄청 크고 새까만 벌레가 붙어 있는 거예요. 잡아주고 싶은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서 옆에 모르는 남자분께 드리며 잡아달라고 했어요. 그 분도 벌레 크기에 놀라셨지만 한 번에 딱 잡아주셨답니다. 제 머리에 그런 벌레가 붙어 있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네요.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머리에 벌레가 있었던 사람은 몰랐던 거예요? 그냥? 나도 모르게 두 사람이 내 뒤에서 되게 어떤 비밀 수행의 어떤 작전을 이렇게 펼치고 있는… 아.. 되게 웃긴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영화 한 편 찍으셨네요.ㅎㅎㅎ 음 아 그래도 사람들이 좀 이렇게 또 마음이 좋을까요. 모른 척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야..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선행을 받았다는 거.ㅎㅎㅎ 아주 이렇게 보기 훈훈한 지옥철의 풍경이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소라의 ‘아멘’ 그리고 9062님의 신청곡 콜드플레이의 ‘픽스유’

[00:19:20~] 이소라 – 아멘
[00:00:00~] Coldplay – Fix You

이소라의 ‘아멘’ 그리고 콜드플레이의 ‘픽스유’ 듣고 오셨습니다.

2471 님께서
‘저는 음식점이나 카페에 들어갈 때 쨍쨍거리는 종소리나 쾅 닫히는 문이 싫어서 문을 살살 닫는 버릇이 있어요. 또 발소리도 조용해서 가게 주인들이 제가 온 걸 모르고 놀랄 때가 종종 있는데요. 단골 카페 언니의 인사는 항상 어머! 언제 왔어요? 랍니다. 근데 이거 저만 이렇게 신경 쓰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 문.. 어느 정도는 다 신경 쓰지 않을까 싶어요. 쾅쾅거리는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발소리까지 그렇게 조심하지 않는 것 같은데 조심성이 굉장히 좀 많으신 분인가 봅니다.

자 4234님께서
‘숲디! 음악을 정말 배우고 싶어서 음악 학원에 상담을 하러 갔어요. 이것저것 얘기해봤는데 결과적으로 저는 지금 시작하기에 늦었대요. 그 얘기를 듣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 참느라 혼났네요. 일에 치여서 경제적으로 안 돼서 미루고 미루었던 제가 한심하고 핑계만 가득한 사람처럼 보여요. 아직 스물두 살 밖에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아. 아직 20살밖에 안 됐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20살인 걸까요?’

전혀 늦지 않았어요! 절대 절대 늦지 않았고, 그런 거에 너무 낙심하지 마세요. 물론 저였어도 같은 입장이었으면 되게 그래도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해보고자 이제 그 자리를 가서 이것저것 상담을 받으셨을 거잖아요. 그때 돌아오는 대답이 그러면 이제 좀 당연히 좀 좌절하게 되기도 하고 할 텐데,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시기가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들고, 음악 굉장히 늦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우리나라에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인 이영훈 씨도 음악을 제가 기억하기로는 대학교를 들어가서 하셨댔나? 22-3살? 이때부터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절대 늦지 않았고 배우고 싶은 만큼 열심히 한번 해보세요. 한 번도 안 해보고 이렇게 또 시간 보내면 지금 스무 살이신데 서른 살 돼서 또 하고 싶어서 막 이렇게 문 두들기다가 그때도 늦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또 좌절하고 그러실 수 있으니까 지금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을 갖고 계시니까 충분히 용기 내시고 도전을 해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절대 절대 늦지 않았어요.


9349님께서
‘아이 생일이라 오후에 놀이공원에 다녀왔어요. 범퍼카는 다섯 번은 탄 것 같고 오락에 뽑기에 놀이기구 타다 물에 빠진 생쥐꼴도 되고 야간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까지 하얗게 불태웠네요. 아이에게 내년 생일에도 올까? 했더니 좋다고 매년 오자고 합니다. 사실 저는 놀이공원 너무 좋아하는데 신랑이 싫어해요. 덥고 계속 걷고 줄 서고 기다리고 해야 한다구요. 그래서 잘 못 갔는데 이젠 아이 덕분에 매년 갈 수 있게 됐네요. 신나요. 내년엔 롤러 코스터도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머니가 더 신나신 것 같네요. 지금 보니까. 그래도 아이가 든든한 내 편이 생겨서, 또 아빠는 아이한테 또 이렇게 무장해제 되잖아요. 근데 나중에 아이가 커서 안 가겠다고 하기 전에 빨리 이렇게 자주 가세요. ㅎㅎㅎ

자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7850님의 신청곡 체인스모커스와 비비 렉사의 ‘콜 유 마인’

[00:23:51~] Chainsmokers(feat. Bebe Rexha) – Call You Mine

[00:24:4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롤러 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 이라는 곡입니다. 2000년에 나왔던 일상 다반사라는 앨범 타이틀 곡이죠. 이 노래는 아마 그 음악의 숲 들으시는 분들 중 가운데 이 노래를 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냥 좀 여러모로 지쳐있는 사람들한테 힘을 좀 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닐까.. 가사도 그렇고, 지쳐있는 제 자신에게도 바치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그런 노래이기도 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롤러 코스터의 ‘힘을 내요, 미스터 김’ 들려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0~] 롤러코스터 – 힘을 내요, 미스터 김

sns


19061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심규선 (Lucia) – 너의 꽃말
  • [00:05:30~] Jesper Ranum – Photograph
  • [00:10:39~]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김필 – 목소리
  • [00:13:28~] 제이레빗 – Happy Things
  • [00:15:46~] 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 [00:20:05~] Garbage – Only Happy When It Rains Nirvana – Come As You Are
  • [00:24:39~] Lauv – im so tired…
  • [00:26:30~] 넬 (NELL) – 기억을 걷는 시간

talk

강원도 태백시에는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산골짜기에 위치한 이 정류장의 이름은 [권상철 집 앞]
권상철 씨의 아내는 병원에 가기 위해 항상 힘든 몸을 끌고 멀리까지 버스를 타러 가야 했는데요. 그 모습이 마음 아팠던 남편이 태백시청에 꾸준히 요청한 끝에 이 정류장이 만들어졌다고 하죠.

지금은 [권춘섭 집 앞]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아들의 이름으로 바뀌었는데요.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습니다. 이제 그 사람은 타지 못해도 버스는 정류장에 잠시 멈추듯이 추억이 어린 곳에 우리 마음도 종종 머물죠.

남겨질 마음이라고 가끔 돌아보게 될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요. 오늘 지금 따뜻한 마음에 정류장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 먼 훗날에도 마음이 머물기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심규선 – 너의 꽃말

6월 1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심규선의 ‘너의 꽃말’ 듣고 오셨어요. 권진희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오프닝에서 굉장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좀 들려드렸죠.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버스 정류장. 강원도 태백시에 있다고 하는데요. 방금 이렇게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사진도 봤는데 와~ 진짜 정류장이 있더라고요.

그 남편분께서 이제 몸이 안 좋은 아내를 위해서 태백시청에 꾸준히 요청을 한 끝에 마침내 이렇게 정류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 그 사랑 그리고 또 그 꾸준함 이런 것들이 또 되게 감동케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제는 세상을 또 뜨셨지만 버스는 여전히 그곳을 지나고 있고 그런 것들이 되게 아름다운 풍경처럼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굉장히 좀 이렇게 추억이 짙게 배어 있는 장소 또 시간 들이 있겠죠.

6557님께서
‘저는 지리산 밑 경남 함양이 고향인데요. 특산품이 양파예요.
지금도 부모님은 양파를 엄청 키워내고 계시는데요. 얼마 전 고향에 다녀왔어요. 그 특유의 향이 가득한 동네 입구를 들어서니 어릴 때 양파를 뽑아 강에서 친구들과 수영하며 수구처럼 받고 던지며 놀았던 기억. 집에 오는 길엔 매운 줄도 모르고 먹었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올랐답니다. 정말 양파보다 눈물 나게 그리운 추억이 됐네요.’

와~ 저는 가본 적도 없고 보낸 적도 없는 시간인데 이렇게 뭔가 사연을 읽으면서 이게 머릿속에 막 풍경이 그려지네요. 양파를 강에서 양파를 가지고 논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 그 이 정도면 정말 진짜 말 그대로 추억이네요. 진짜 말 그대로 추억.

마지막에 이렇게 또 말씀하셨습니다. 양파보다 눈물 나게 그리운 추억이 됐다고 크~ 마치 저의 그 ‘옥련동 ’ 노래 가사 같은 느낌이랄까요?
자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의 정류장 숲에선 따뜻한 사연과 신청곡이 만듭니다. 문자 번호#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Jesper Ranum – Photograph(래넘 – 포토그래프)

레넘의 ‘포토그래프’ 듣고 오셨습니다.

3152 님께서
‘달빛이 흐린 밤 좋은 음악과 집 뒤에 있는 산에서 불어오는 아카시아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네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와~ 집 뒤에 있는 산에서 아카시아 향이 이렇게 막 불어오면 좋겠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인별그램으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도우미숙 님께서
‘4월부터 한식 조리 기능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주말 반이라 이제 반 정도 배우는데 경험 삼아 한번 보자 했던 실기시험의 원패스 합격! 짜잔~ 살짝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너무너무 기뻐요. 합격해도 학원은 끝날 때까지 나가야 하는데 너무 심심하면 어쩌지? 하는 행복한 고민 중이에요. 그리고 바로 양식 도전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양식도 합격하면 소식 전할게요. 참! 한식 실기 문제 두 가지 중 하나는 배숙이었는데요. 숲디가 배숙차 먹는다는 얘기 했던 게 생각났어요. 기분 좋아서 결과도 좋게 나왔나 싶네요.’

일단 다 배우지도 않으셨는데 합격을 했다는 건 야~ 진짜 박수받을 일이네요. 원래 좀 요리 실력이 좀 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아~ 저도 좀 요리를 배워보고 싶은데 요즘에 요리에 요섹남이라고 하잖아요. 요리를 잘하는 남자들이 이제 대세라고 불리고 있는데 저는 괜히 그냥 너스레로 요리 잘한다 이렇게 얘기하긴 했지만 할 줄 아는 게 라면 그리고 계란후라이 되게 못생긴 계란후라이.

아니 얼마 전에 제가 카레 파스타를 배웠어요. 그래서 되게 맛있는 카레 파스타를 만들 줄 압니다. 그 하나가 늘었어요. 저의 어떤 요리 레파토리라고 해야 되나요.(웃음)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00:08:08~]
9475 님께서
‘숲디 저는 흰 셔츠를 참 좋아해요. 어디에 입어도 무난히 어울리고 받쳐 입기도 좋고 깨끗해서요. 특히 여름엔 흰 셔츠만 같은 걸로 아주 많답니다. 하지만 입었다 하면 반드시 뭔가 묻히고 온다는 게 문제예요. 특히 밥 먹을 때 아무리 조심해서 먹어도 나올 때면 어딘가 빨간 흔적을 꼭 남기죠. 친구들은 턱에 구멍 났냐고 놀리는데 왜 그럴까요? 뭐가 문제죠? 그러함에도 흰 셔츠는 포기가 안 되네요.’

이렇게 좀 비슷한 스타일의 옷 되게 여러 벌 갖고 계신 분들 생각보다 꽤 계시죠? 흰 셔츠 저도 흰 셔츠를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무난하게 입기 딱 괜찮은 것 같아서 심지어 지금도 입고 있고 저도 되게 자주 입는 편인데 저도 굉장히 조심한다고 나름대로 조심은 하는데 이렇게 뭐 묻힐 때가 많거든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에 뭔가 이렇게 음식이 튈 수도 있는 거고 흰 셔츠의 어떤 숙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6952 님께서
‘아래쪽인지 위쪽인지 화장실에서 담배를 자주 피네요. 숨 막혀요. 이사 가고 싶어요. 근데 새벽에도 피우는 걸 보면 고민이 진짜(웃음) 많으시구나 싶기도 하네요.’

이 와중에도 이렇게 또 걱정을 해주시는… 요즘에는 이렇게 또 이웃집 간에 또 윗집 아랫집 간에 이렇게 또 작은 소음 하나에도 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런 또 시댄데, 캬~ 우리 또 요정들은 마음씨가 또 이렇게 착한 것 같습니다.그쵸? 저희 집도 가끔 화장실에서 담배 냄새가 좀 올라오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요즘 날씨도 풀리고 해서 창문을 열어놨는데 그냥 베란다에서 피우시는 건지 아니면 화장실에서 피우시는 건지 보통 화장실로 냄새가 들어오면은 보통 아랫집 아니에요? 아랫집에서 피는 게 올라오지 않나 보통?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장옥선 님의 신청곡입니다.
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네요. 부르노 메이저의 ‘플레이스 위 원트 워크’ 그리고 김서연 님의 신청곡 김필의 ‘목소리’

[00:10:39~]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부르노 메이저의 – 플레이스 위 원트 워크)
[00:10:39~] 김필 – 목소리

[00:11:22~] 숲을 걷다 문득

익숙함은 편안하다. 나아가 든든하다.
하지만 부부는 더 이상 진심으로 서로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진짜 질문을 하지 않는다. 대답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두 사람의 관계에 에너지와 흥분을 다시 불어넣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진정한 호기심을 되찾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들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오늘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까지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이 호기심의 흥미로운 부분이자 호기심의 가치다.호기심은 놀라운 순간을 선사한다.
그리고 놀라운 순간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존중의 시간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
당신이 세상에서 오늘 어떤 경험을 했는지 궁금해.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진정한 호기심은 존중을 필요로 한다.
나는 내게 호기심을 보여주는 사람이 좋다.
재미있는 질문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호기심을 품는 것만큼이나 즐겁다.
호기심은 반드시 무언가를 섭취하는 것.
어떤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것과 관련될 필요는 없다. 때로는 그저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방법일 수 있다. 호기심은 친밀함을 유지 시키는 시간이자 공간이다.
호기심은 목표가 아닌 행복에 관한 문제이다.
뜨면 제일 먼저 기분 좋은 상상을 하지 하나 둘 셋

[00:13:28~] 제이래빗 – Happy Things (제이레빗 – 해피 띵스)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글은요.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의 책 [큐리어스 마인드]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8002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어릴 땐 참 호기심이 많이 많은 아이였는데, 이제는 귀찮아서 두려워서 궁금해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아졌네요. 그래도 관계에 대한 호기심은 잃지 않고 살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호기심이 행복에 관한 문제라는 얘기가 꼭 와 닿았네요.‘

호기심에 관한 이야기를 좀 했죠. 생각해보니까 정말 저도 어렸을 때는 참 모르는 게 많았고 궁금한 게 많은 아이였는데 요즘에는 여전히 모르는 건 많지만 궁금한 건 별로 없는 느낌이랄까요?
모르는 대로 두는 것들이 꽤 많아진 것 같아요. 예전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잖아요. 어렸을 때는. 하나부터 여기까지 왜 그런지 어떻게 그렇게 된 건지 다 궁금하고 알고 싶어 했었는데 그래서 좀 아 나도 좀 따분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본 것 같습니다. 어… 진정한 호기심을 좀 갖고 행복과 직결될 수 있는 호기심이 계속 많은 사람이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고요. 저에 대해서 계속 궁금해지시기를(웃음) 전 굉장히 양파 같은 사람이거든요.(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930 님의 신청곡 황소윤 피처링 샘 김의 ‘포에버 덤’

[00:15:46~] 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황소윤 – 포에버 덤)

황소윤과 샘 김의 ‘포에버 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5637 님께서
‘사람들은 보통 시장이 반찬이라고 하잖아요. 근데 전 사람이 반찬이에요. 납량 특집 아니고요. 아무리 진수성찬을 차려놔도 옆에 누가 없으면 입맛이 없어요. 게다가 하는 일도 혼자서 하는 일이라 제대로 된 끼니를 챙겨 먹는 날이 거의 없답니다. 매일 저와 밥 친구 해줄 누구 없으신가요?’

저도 동감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어도 혼자 먹으면 혼자 먹어도 맛은 있죠. (웃음) 근데 같이 먹을 때보다는 확실히 덜한 것 같아서 누군가랑 같이 그리고 또 누구랑 먹느냐도 굉장히 중요하고 심지어 별로 그렇게 맛이 있는 음식이 아니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먹으면 그냥 좋잖아요. 괜히 맛도 더 좋은 것 같고. 저 역시 사람의 반찬이 아닌가(웃음) 좀 어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요.

3349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잡담도 능력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몇 가지 알려드려요. 우유가 왼쪽으로 넘어지면 뭐게요? (숲디 말 : 이건 잡담. 네. 잡담이 맞죠. 근데 또 왠지 무서워요. 이제는 이런 사연을 읽으면 어떻게 또 내가 반응을 해야 되나 일단 아직 읽어보겠습니다.) 우유가 왼쪽으로 넘어지면 뭐게요? 모른다고요? 아야에요. 이해 못하는 건 아니죠? 우유를 이렇게 거꾸로 왼쪽으로 이렇게 기울어뜨리면 아야랍니다. 자 그럼 차키는 무슨 색인 줄 알아요? 카키색이래요. (왜? 아~ 카.) 잡담이니까 화내기 없기’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재개그 저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4810 님께서
’숲디 전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데요. 요즘 햇볕이 점점 강렬해지고 있어서 재채기 때문에 괴로워요. 재채기가 잘못 터지는 날엔 열 번 연속으로 나올 때도 있어서 눈물 콧물에 정신까지 쏙 빠지거든요.
요즘 부쩍 눈부심에 더 약해진 것 같기도 하고 재채기도 남들보다 더 많이 하는 것 같길래 검색해봤는데 이 알레르기 이름이 아추 증후군(웃음)이라네요. 너무 귀엽죠? 인구의 10에서 35% 정도가 이런 증상이 있을 만큼 흔한 거래요 그래서 말인데요. 숲디 Ah Choo 한 소절 부탁해도 될까요? 불러주세요.‘

햇빛 알레르기. 저도 햇빛 알레르기… 그 이제 강한 빛을 보면 제 책이 나오는 게 햇빛 알레르기인가요? 저는 햇빛이 꼭 아니더라도 강한 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오거든요? 근데 저는 다 그러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이. 그래서 저는 재채기 나올 것 같을 때 얼른 강한 게 되게 밝은 빛을 보거나 방 어두울 때는 재채기가 나올 것 같을 땐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똑바로 쳐다보면 재채기가 나와요. 아니면 순간적으로 화면, 휴대폰 화면 밝기를 최대치로 하면 재채기가 나오고 음~ 요즘에 좀 재채기 많이 하죠 저도.

Ah Choo를 불러달라고 하시는데 재채기 나올 것 같아서 못 부를 것 같아요. Ah Choo 대신에 음악을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어… 이준영 님의 신청곡 가베지의 ‘온리 해피 왠 잇 레인스’ 그리고 너바나의 ‘컴 에스 유 아’

[00:20:05~] Garbage – Only Happy When It Rains (가베지 – 온리 해피 왠 잇 레인스)
[00:20:05~] Nirvana – Come As You Are (너바나 – 컴 에스 유 아)

가베지의 ‘온리 해피 왠 잇 레인스’ 그리고 너바나의 ‘컴 에스 유 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2893 님께서
‘그런 말 있잖아요? 농담으로 흘러나온 얘기지만 신문 냄새를 좋아하고, 지하 주차장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몸속에 병균이 있는 거라고요. 저는 페인트 냄새도 좋아하고 신문 냄새는 물론 지하 주차장, 비 냄새도 좋아하는데 그럼 제 몸속은 병균 천지인 건가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안 되죠?(웃음)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셔야죠. 글쎄요 뭐 저는 모르지만요 저도 다 좋아하는 냄새들인데요? 어렸을 때는 그 주유소 냄새도 참 좋아했어요.근데 요즘에는 못 맡겠어요. 그리고… 또 이상하게 저는 그 부엌에 막 밑에 후춧가루 있고 식용유 있고 뭐 식초 있고 막 다 그런 거 모아놓는 데 있잖아요. 그 서랍 열면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거든요? 되게 별론데 계속 맡게 되는 그런 게 있었어요. 저 좋아했었어요. 그때 어렸을 때도.

지금은 그 냄새를 안 맡은 지가 좀 된 거 같긴 한데 어… 아무튼 병균 근데 병균 없는 사람 없어요. 몸 속에(웃음)

9024님께서
‘숲디, 저 토요일에 900일이었어요. 근데 헤어졌어요. 저희는 사람들을 좋아해서 모두와 함께하는 시간을 좋아했는데 그게 문제였어요.오랜 연애기간 동안 둘만의 두터운 벽을 쌓지 못한 것 같아서 전 이제 같이 쌓고 싶은데 그 사람은 지쳤다고 하네요. 그만하고 싶대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서 후회되고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사귀면서 제가 헤어지자는 말을 두어 번 했었어요. 서럽고 답답해서 내뱉은 거였는데 어떤 뜻으로 했든 상대방에겐 상처라는 걸 이제 알았어요. 연애가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으로 깨닫네요.’

참… 사람이라는 게 900일을 만나고 1000일을 만나고 몇 년, 10년, 20년을 함께 해도 내가 이 사람을 완벽하게 다 안다 라고 할 수 없잖아요. 심지어 나라는 존재를…

뭐 제가 이를테면 제가 60살까지 산다고 치면 60살의 나라고 해서 내가 나를 다 아는 게 아닐 텐데… 참 사람이 가장 좀 어려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2579 님께서
‘혹시 좌우명 있으신가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한계는 없다‘ 였거든요. 좀 흔하고 간단하죠. 사실 이거 말고 하나 더 있답니다. ’21세기가 나를 원하도록‘ 이것도 너무 거창하죠. 그래도 저는 이 두 가지 좌우명을 잘 지켜 온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제 생애 첫 인턴 면접에 합격했거든요. 합격할 수 있던 비결은 한계는 없다는 좌우명에 맞게 많이 더 넓게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고 또 이게 발판이 되어 제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된 거 아닐까요?숲디 좌우명 지키며 잘 살아왔다고, 예원이 잘했다고 합격 축하해 주세요.’

좌우명이 있구나. 좌우명 다들 있으세요? 좌우명을 갖고 있고 그 좌우명대로 살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은 멋있는 것 같아요. 진짜. 저는 사실 좌우명이 딱히 없어요. 딱히 없고 21세기가 나를 원했으면 하는 그런 어떤 야망도 딱히 없고 아무튼 멋있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좌우명 지키며 잘 사셨네요. 예영 씨 잘하셨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0821 님의 신청곡 라우브와 트로이스 이반이 함께한 ‘아임 소 타이얼드’

[00:24:39~] Lauv – i`m so tired… (라우브 – 아임 소 타이얼드)

[00:25:1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이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멀어지다]라는 제목의 앨범의 수록곡이죠. 사실 타이틀 곡은 아니었지만 많은 분 들이 정말 많이 사랑을 했던 또 워낙에 명곡이기도 하고요.

저는 사실 이 노래가 나왔을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 풍경들 그리고 제 친구가 굉장히 좋아하던 곡이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 들을 때마다 그 친구네 집에 놀러 갔던 그 시간들 기억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노래 제목처럼 정말 기억을 걷는 시간이 이 노래 들으면서 갖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주변에도 각자의 다 다른 풍경, 다 다른 추억들을 갖고 있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들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같이 기억을 걸어보고자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30~] 넬(NELL) – 기억을 걷는 시간

sns


19061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Asgeir – King And Cross
  • [00:06:25~] 아이유 – 푸르던
  • [00:10:43~] 죠지 – Swimming pool
  • [00:00:00~] Jeff Bernat – Call You Mine (Feat. Geologic Of The Blue Scholars)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11:4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 [00:13:42~] Ed Sheeran – Perfect (에드 시런 – 퍼팩트)
  • [00:17:32~]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는 어디에 (Feat. 한희정)
  • [00:00:00~]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 [00:19:50~] 검정치마 – EVERYTHINGG
  • [00:21:13~] Maximilian Hecker – Lonely In Gold

talk

전주에서 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5년 차 기사님이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저는 오전에는 선진국 버스 기사였다가 오후에는 개발도상국. 저녁에는 후진국 기사가 됩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도로에서는 꼭 아찔한 상황이 생기는데요. 몸이 긴장하다 보면 점점 짜증이 쌓이고 그러면 안 되지만 그게 승객들한테 전해진다는 거죠.

기사님도 버스를 운전하면서 알게 됐다고 합니다. 친절은 마인드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라는 걸요. 공부도 일도 연애도 다르지 않죠. 몸이 받쳐주지 않으면 나도 힘겨워지고 다른 사람도 힘들게 만듭니다.

운전하는 것만큼 긴장했을 월요일인데 오늘 제 목소리를 끝까지 듣지 못한다면 마음이 아니라 몸의 문제겠죠. 그래도 같이 걸었으면 하고 욕심을 내봅니다. 그 어떤 짜증도 다 받아줄 수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Asgeir – King And Cross (아우스게이르 – 킹 앤 크로스)

6월 1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우스게이르의 ‘킹 앤 크로스’ 듣고 오셨어요.
아~~첫 곡부터 북유럽을 또 이렇게. 북유럽을 떠올리면 좀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저는 좀 그렇거든요. 북유럽 하면 되게 차갑고 더울 때 이제 더울 때는 북유럽 떠올리면 되게 시원한 느낌이 들고.
어떻게 이렇게 아이슬란드 뮤지션들의 음악은 그 작은, 좁은, 땅 덩어리가 작기보다는 인구가 굉장히 적은데 그 안에서 어떻게 이렇게 세계적인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이렇게 탄생하는지 참 정말 신기합니다. 아무튼 아우스게이르의 노래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월요일 다들 잘 버티셨나요?
지금 아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 대부분이 다 기진맥진 다 지쳐계실 텐데 음악 숲 한 시간 동안 좀 잘 쉬어가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좋은 음악들 정말 많이 준비했습니다.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진짜 앞서 오프닝에서 얘기했듯이 모든 건 다 체력이 돼야 바탕이 돼야 되는 것 같아요. 버스 기사님의 이야기를 우리가 다뤘잖아요. 오전에는 선진국 버스 기사였다가 오후에는 개발도상국. 저녁에는 후진국 기사가 된다고. 마음은 되게 친절하고 좋은 계속 선진국 기사가 되고 싶어도 몸이 지치면 좀 어렵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맞는 것 같지 않아요? 지치면 아무리 내가 마음이 잘하고 싶어도 막 짜증도 나고 그래서 진짜 체력이 바탕이 돼야 뭐든지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체력 보충 다들 잘 하시길 바랄게요.

[00:04:04~]
8405 님께서
‘아침에 눈을 뜨려는데 눈이 안 떠지는 거예요.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곱이 잔뜩 낀 게 제대로 눈병이 났구나 싶어서 바로 병원에 갔는데요. 역시나 결막염. 그래도 불편한 요 녀석을 핑계로 조금 꾀부리면서 쉬엄쉬엄 일했네요. 숲디도 콘서트 준비로 바쁠 텐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요.’

정말, 요즘에는 제가 이런 말 하면 좀 비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좀 지치더라고요. 예전에는 뭐 새벽같이 새벽까지 합주하고 그래도 멀쩡했거든요. 근데 요즘에 너무너무 힘들고 이게 조금씩 목도 지구력이 좀 떨어진다고 해야 되나요? 약간 그런 느낌이 좀 받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정말 아 진짜 건강한 게 체력이 돼야 된다. 다른 거 보다 그런 생각으로 몸에 좋다는 거 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러니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되구요. 그냥 예전에 비해서 내가 확실히 조금씩 어떤 세월의 풍화를 느끼고 있는 그런 요즘입니다.

자, 아무튼 우리 모두 좀 체력과 그런 거를 좀 아껴두길 바라면서 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라는 거 매일매일 말하고 있잖아요. 이쯤 되면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5~] 아이유 – 푸르던

아이유의 ‘푸르던’ 듣고 오셨습니다.

[00:06:25~]
4973 님께서
‘취업 준비 기간 하루 마무리하면서 힘 받고 있다’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자,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51~]
9349 님께서
‘숲디, 요즘 낮 시간에 운전하다 보면 나른해지고 좀 졸려요. 커피로도 버거울 것 같은 졸음이 예상된다면 요정님들께 박사를 권해드려요. 박사는 바카땡 플러스 사이다 랍니다. 텀블러에 조재해야 하고요. 바카땡 한 병에 사이다 한 캔이면 되고 얼음 추가하면 금상첨화. 꼴~꼴~꼴~ 타면서 침 삼키게 되는 마성의 음료랍니다.’

음~이렇게 하면 맛도 있고 잠도 좀 깨는가 봐요.
오~오 지금 요즘에 우리 9349 님처럼 낮에 운전하시다가 같은 좀 고충을 겪고 계시는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00:07:39~]
그리고 김태림 님께서
‘제가요. 울 딸 대입 준비 때문에 인터넷 서치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시간 아끼려고 저녁도 시켜 먹었는데요. 지금 몇 시간째 아래 한글 파일을 워드 파일로 변환을 못해서 헤매고 있네요. 나름 아이티 회사에서 일하던 커리어워먼 이었는데 10년 만에 컴맹이 되다니요. 허무하고 억울해요.’

그래도 10년이면 조금은 잊을 만도 하지 않나. 라는 좀 심심한 위로를 드리구요. 그 사이에 컴퓨터도 정말 많이 바뀌었고요. 업그레이드 된 기능이 한 두 가지입니까? 정말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고 또 바뀌고 그러니까.

저도 사실 예전에만 해도 고등학교 때만 해도 집에서 컴퓨터를 막 쓰고 했거든요. 근데 중학교 때는 정말 열심히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슬슬 컴퓨터를 안 하기 시작한 거 같긴 한데 그러고 이제 거의 컴퓨터를 안 쓴 거예요. 이제 휴대폰을 주로 쓰고 하다 보니까. 왜 이제 다시 뭐 오랜만에 PC방을 간다던가 그러면 PC방도 일단 너무 바뀌었어요. 없는 게 없어요. PC방에.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곳이었는데 뭐 음식부터 해서 그리고 컴퓨터도 다루기가 더 어려워졌고. 저 같은 입장에서는.

그래도 좀 너무 억울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진짜. 저도 사실 지금 사연을 읽으면서 아래 한글 파일을 워드 파일로 변환.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00:09:22~]
3349 님께서
‘숲디, 진짜 오랜만에 세차를 했어요. 큰 맘 먹고 돈 주고 손 세차를 맡겼는데 찾으러 가보니 뒷 범퍼에 얼룩이 그대로 있는 거예요. 아저씨께 이 얼룩은 안 지워지나요? 했더니 얼룩이 아니고 긁힌 자국이라는 거 있죠. 전 긁은 적이 없는데 아저씨 말씀이 차가 지저분해서 누가 긁고 갔는데 몰랐던 것 같다고 하시는데 창피하기도 하고 화도 나더라고요. 아니 제 차가 지저분했던 건 인정하지만 그 정도 긁었으면 말을 하고 가야 예의 아닌가요? 정말 누군지 불면의 밤을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요즘에 워낙 CCTV랑 또 블랙박스가 많아서 그냥 가는 사람은 잘 없을 텐데 또 이렇게 비양심적인 사람이 있군요. 평소에 좀 차 상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세차를 좀 자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거 못 잡으면 또 본인만 손해고 힘들고 하니까 좀 주의를 좀 하셔야 될 것 같네요. 아무튼 그분이 불면의 밤을 보내기를 저도 약간 보태봅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조지의 ‘스위밍 풀’
그리고 7445 님의 신청곡입니다. 제프 버넷의 ‘콜 유 마인’

[00:10:43~] 죠지 – Swimming pool

[00:00:00~] Jeff Bernat – Call You Mine (Feat. Geologic Of The Blue Scholars)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00:11:04~] <숲을 걷다 문득>

반성 -함민복-

늘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00:11:44~] 루시드 폴 – 약속할게

루시드 폴의 ‘약속할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함민복 시인의 동시 ‘반성’이었습니다.

[00:12:15~]
3643 님께서 추천해 주셨는데
‘많은 사랑을 받는 시인과 동시인 102명이 선사하는 동시집 <날아라. 교실>에 수록된 건데요. 간단하지만 울림이 큰 시라 공유합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은 분명 선한 마음이지만 그것이 반드시 상대에게 배려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 것 같아요. 반성과 자기 성찰이 필요한 이유겠죠. 사랑. 이래서 쉽지 않나 봐요.’

오늘 함께한 시 정말 굉장히 짧은 시였지만 되게 큰 한 방이 있는 시 였잖아요. 반성 정말 반성하게 되는.
‘늘 강아지 만지고 손을 씻었다. 내일부터는 손을 씻고 강아지를 만져야지.’

아~ 되게 좀 울림이 큰 그런 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또 좋은 시인과 시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처음 들어보는 시인이셔서 여서 아무튼 감사드리고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내가 얼마나 또 이렇게 배려를 하고 있나. 내 마음만큼 배려를 하고 있는가. 좀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송안희 님의 신청곡 에드 시런과 비운세가 함께한 ‘퍼펙트’

[00:13:42~] Ed Sheeran – Perfect (에드 시런 – 퍼팩트)

에드 시런과 비욘세의 ‘퍼팩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10~]
5163 님께서
‘배우 분들이 예능에 나와서 당장 경찰차 출동 시켜! 라는 대사와 함께 수갑을 채우는 신을 연기하는 걸 봤는데요. 대사가 꼬여서 보면서 한참을 웃다가 저도 한번 해봤는데요. 잘 안 되더라고요. 당장 경찰차 출동시켜! (꼬이지 않고 완벽하게 읽음) 생각보다 어려운 말이었어요.’

괜찮은데요. 저는. (웃음) 당장 경찰차 추엘렐레~~(웃음) 당장 경찰차 출동시켜! 당장 경찰차 출동시켜! 이제 어렵네요.
발음 교정 문장들 다들 해보신 적 있죠? 저는 이게 어려운 게 있고 쉬운 게 있고 그런데 보통 남들이 어려워하는 걸 좀 쉽고 쉬워하는 걸 되게 어려워하더라고.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경찰청 철창살 으흐흐흐 모르겠다. 이게 어려워요. 아무튼. 당장 경찰차 출동시켜!

[00:15:09~]
0267 님께서
‘저 10개월 동안의 취준 끝에 드디어 취뽀 했어요. (취뽀…) 2주 전 최종 면접 볼 때 면접관이 우리 회사는 라디오에도 광고 많이 나간다고 하면서 저보고 라디오 들으시냐고 물었거든요. 저는 음숲을 생각하고 새벽에만 듣는다고 했더니 그 시간에 광고 안 나간다고 웃으시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음숲 덕분에 저희 새벽 라디오 감성을 어필한 건 아닌지 괜히 뿌듯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 음숲을 떠올려주신 거 저희로서도 굉장히 뿌듯한 일인데. 일단 축하드립니다. 취뽀가 뭔지 모르겠어요. 취업 (라디오 관계자 : 취업 뽀개기?) 모르겠어요. 취업을 성공했다는 뜻이겠죠. 아무래도.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00:15:58~]
3299 님께서는
’숲디! 아~ 호갱 당해서 잠이 안 와요. 자전거 라이딩을 좋아하지만 자전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요. 기어가 잘 안 바뀌어서 기어 세팅하러 자전거포에 갔는데 제대로 안 해주고 돈만 많이 받은 거예요. 글쎄. 저는 몰랐어요. 제대로 해준 줄 알았는데 집에 오니 동생이 누나 호갱 당했다고 내일 당장 같이 가자고 하네요. 으~~ 화가 난다. 호갱이 되었다는 사실에 나를 호갱으로 생각했다는 사실에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아요. 으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호갱. 이게 진짜 알고 나면 기분이 되게 나쁜데. 간혹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호갱이였는데 내가 호갱을 당한 건 줄 모르는 그런. 사실 이렇게 아는 거는 어떻게 보면 좀 다행스러운 일 일수도 있거든요. 이런 거 잘하시는 분들 정말 그 정말 그 교활하게 정말 잘하시기 때문에 일단 빨리 해결을 좀 잘 보시구요. 다시는 그런 거 당하지 않게 좀 그런 거 찾으러 갈 때 기선제압을 한번 해보세요. (웃음) 어떻게 해야 될지는 본인이 잘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3349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 피처링 한희정의 ‘그대는 어디에’ 그리고 이주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00:17:32~]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는 어디에 (Feat. 한희정)

[00:00:00~]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에피톤 프로젝트 피처링 한희정의 ‘그대는 어디에’ 그리고 어반자카파와 아!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7~]
0821 님께서
‘숲디! 대구 동대구역 지하철에 문학자판기라는 게 있더라고요. 처음 발견했는데 이게 자판기처럼 버튼을 누르면 영수증 같은 종류의 짧은 시나 글귀가 나와요. 하나 뽑아서 지하철 타고 가면서 곱씹고 곱씹으면서 읽기 딱 좋더라고요. 이런 거 지하철역마다 있으면 좋겠어요. 서울에도 이런 거 있어요?’

하시면서 사진 함께 보내주셨는데 우아! 이거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휴대폰 보는 것보다 이런 거 보는 게 이렇게 좀 막간을 이용해서 마음의 교양도 쌓고, (웃음) 마음의 양식을 이렇게 또. 진짜 좋은데요. 서울에도 이런 거 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으음…일단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되게 좋아했던 게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왜 역에 그 출입문 쪽에 이렇게 시 같은 게 붙어 있잖아요. 있는 데가 있고 없는 데가 있는데 거의 있더라고요. 한창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되게 많은 역들을 지나치고 환승을 하고 하다 보니까 인천에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해야 되니까. 그때 역에서 이렇게 발견하는 시들. 이렇게 외우고 막 그런 거 되게 좋아했거든요. 그게 되게 짧은 순간 찰나의 순간이지만 지하철을 기다리는 그 순간 중간 뭔가 마음에 쑤욱 들어오는 그런 것들이 되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굉장히 문학 소년이었네요. 그때 당시. (웃음)

우리 음악 들을게요. 2410 님의 신청곡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00:19:50~] 검정치마 – EVERYTHING

[00:20: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막시밀리안 헤커의 ‘론리 인 골드’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 제목이 굉장히 깁니다. <아이 엠 낫띵 벗 이모션, 노 휴먼 비잉, 노 선, 네버 어게인 선 – I Am Nothing But Emotion, No Human Being, No Son, Never Again Son>이라는 제목의 앨범 수록곡이구요.

제가 막시밀리안 헤커를 처음 알게 됐던 노래이기도 하면서 뭔가 좀 아~ 음악을 하고 싶다. 라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던 어떤 계기가 됐던 곡 중에 한 곡이기도 해요. 굉장히 잠들기 전에 들으면 딱 좋은 정말 딱 좋은 곡이기도 하고 뭔가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런 곡입니다.

음악이 굉장히 길어요. 이제 여러분들이 따로 또 이렇게 찾아서 쭈~욱 주무시기 전에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저는 막시밀리안 헤커의 ‘론리 인 골드’ 들려 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13~] Maximilian Hecker – Lonely In Gold (막시밀리안 헤커 – 론니 인 골드

sns


19061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92914 – Moonlight
  • [00:06:18~] Sam Smith – Midnight Train
  • [00:11:34~] 박윤하 &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 [00:11:34~] 그_냥 & 윤딴딴 – 여름꽃
  • [00:15:0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 [00:17:09~]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 [00:21:46~] John Lennon – Imagine
  • [00:21:46~]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 [00:25:56~] 정재형 – Andante

talk

영화 음향 전문가의 얘기를 문자로 보내주신 분이 있는데요. 사람들 목소리가 다르듯 파도 소리도 지역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남해는 절벽이 많아서 철썩철썩 부딪히는 소리가 앙칼지고요 서해는 갯벌이 넓게 퍼져 있어서 파도 소리가 무겁고요. 동해는 파도가 모래밭에 스며들어 소리 끝이 흐려진다고 하죠.

전문가라고 해도 처음엔 몰랐을 겁니다. 미세한 소리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별하기까지 발을 이끌고 수없이 바닷가에 나갔을 거고요 녹음기에 담은 소리를 다시 셀 수 없을 만큼 들었을 텐데요. 마음은 파도보다 더 복잡하죠. 당연히 더 무수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요. 수 없이 많은 밤을 셀 수 없을 만큼 함께 한다면 미세하게 다른 마음도 섬세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새벽 한 시 하루하루 시간과 노력을 쌓아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92914 – Moonlight (문라이트)

6월 1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권진희 님의 신청곡 92914 의 ‘문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파도 소리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라는 거는 저도 당연히 몰랐던 일이긴 한데 참 이걸 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이 바닷가를 다니고 또 그걸 녹음해서 얼마나 많이 섬세하게 들었으면은 지역마다 파도 소리가 다르구나 라는 거를 언제 어느 지점에서 알게 될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 뭐든지 간에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뭐든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굉장히 많은 노력을 또 기울이고 그만큼 정말 공을 들여야지만 얻어지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세상이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음악도 사실 그렇거든요. 계속 처음에는 막 악기별로 소리를 구별을 잘 못 하다가 그리고 또 노래 녹음할 때 작은 소리 하나 작은 숨소리 하나도 이렇게 좀 처음에 캐치를 잘 못 하다가, 하다 보면은 여기서 이렇게 숨을 쉬거나 여기서 조금 더 크게 하거나 그 좀 보통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그런 좀 디테일들을 듣게 되는데 그만큼 그것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노력했던 시간이 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아무튼 파도 소리가 다르다 라는 걸 아는 건 되게 좀 낭만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구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사람 마음은 더 그렇잖아요. 아마 평생 가도 사람 마음은 잘 모를 것 같은데 얼마나 또 복잡한 세계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04:17~]
0321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길치 요정님 사연이 있었죠? 그 요정님 친구인데요 진실을 증언해 봅니다. 친구는 길치라면서 맨날 자기가 앞장서요. 갈림길이 나와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가면서 말이죠. 게다가 약속 장소를 지도를 캡처해서 보내줘도 잘 안 보고요. 친구가 운전하는 차도 타봤는데 내비 말도 안 듣더라고요. 내비가 혼자 계속 외쳐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길치 요정님 그래도 자주 봐요, 보고 싶으니까. 되도록 지하철역에서 만납시다.‘
길치도 어느 정도 노력의 문제 일까요. 근데 지금 봤을 때 이분은 노력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개선을 위한. 그냥 오로지 자신의 갈 길만을 가는. 별명을 콜롬버스로 지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러다가 신대륙 발견하실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정도면 이 정도면 리스펙트 해줘야 된다. 길치라는 표현도 좋지만 개척자라는 표현을 하는 게 이 정도면 더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 정도면 멋있는데요.

하루하루 우리의 시간과 노력은 사연과 신청곡으로 쌓이는 거 알고 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8~] Sam Smith – Midnight Train (샘 스미스 – 미드나잇 트레인)

샘 스미스의 ‘미드나잇 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52~]

2235 님께서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근데 저는 사투리를 많이 안 쓰는 편인데도 타 지역 사람들은 바로 감지할 수 있나 봐요. 잠시 들른 슈퍼에서 “얼마예요?” 했을 뿐인데 저보고 부산 사람이냐고 아주머니가 바로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어찌 아셨냐고 물으니 말투가 다르대요. 저는 진짜 사투리 1도 안 썼는데 신기하죠. 숲디, 사투리 잘해요? 따라 해봐요. 마, 니 밥 뭇나. 내 잠 온다.’
저 사투리 못 해요. 그 사투리 부산이나 이제 경상도 출신이신 분들 앞에서 되게 엉성하게 사투리 흉내 내면 다들 그만하라고 진짜 이상하다고 오그라든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근데 이제 본인은 모르는데 왜 이제 사투리를 흉내 내는 제 입장에서는 저는 되게 비슷하게 하고 있거든요. 근데 부산 이제 부산 출신이신 분들은 경상도 출신이신 분들은 되게 이상하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본인은 전혀 사투리 안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억양에서 티가 확 나는 것 같아요.

간혹 정말 이 사람 부산 사람이야? 이 사람 사투리를 원래 쓰는 사람이었구나 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되게 사투리 어떤 기운을 없으신 분들도 계시고. 근데 아마 우리 2235 님은 본인은 되게 얼→마↗예→요↗? 이렇게 물어봤을 것처럼 느끼지만 뭐 얼→마→예→요↗? 얼↘마→예→요↗? 뭐 이렇게 하지 않으셨을까. 그만 따라 할게요.

8642 님께서는요,

‘요즘 모기가 자꾸 제 눈두덩이를 물고 가서 아주 미치겠어요. 왜 하필 꼭 눈이냐고요. 귀차니즘에 그냥 곰탱이처럼 잤더니 아침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더라고요. 똑같은 경험을 연달아 두 번 하고 침대에 모기장으로 바리게이트로 쳤는데요. 모기장 안에서 음숲을 듣고 있으니 세상 아늑하니 좋네요.’
요즘 좀 모기가 여기저기 좀 출몰하고 있죠. 아 이제 여름 날씨 좋고 밖에 이렇게 있는 거 좋은데 모기가 항상 좀 너무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왜 하필 눈을 무를까요? 전 어렸을 때나 눈두덩이 이렇게 물렸던 것 같은데 다음 날 이렇게 눈 부어가지고 어디 맞고 온 사람처럼. 그럼 학교 가기 싫고 막 그랬었는데. 그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모기들이 접근을 잘 안 하는 그런 크림 같은 것도 있고 그리고 뭐 팔찌 같은 것도 있고 뭐 그러던데. 그런 거 한번 발라보시는 거. 눈에, 아 눈에 바르면 눈이 따갑겠구나. 눈 약간 주위에 발라보시는 거 좋을 것 같네요.


6597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모기 때문에 고민하는 요정님 사연을 듣다가 모기를 퇴치한 제 방법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까 해서 사연을 보내요.’ 오 이거 어떤 또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자 저는 보통 침대 위에서 음숲을 듣는데 그날따라 애앵~ 모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잡자 결심을 했죠. 그래도 음숲은 포기 못해서 휴대폰에 미니창이 빛나고 있었는데 모기가 어둠 속에 어둠 속 파란 빛에 끌려 스스로 와서 살포시 앉더라고요. 잘 왔다. 꾹! 빠직. 이미 어디서 포식을 했는지 말 안 해도 아시죠? 요정님들, 모기가 애앵~ 하는 순간 어둠 속에서 폰을 켜시고 기다리십시오. 스스로 찾아옵니다.’
근데 모기가 빛을 쫓아오나? 아닌 걸로 아는데. 그 숨 이산화탄소를 맡고 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거는 그냥 운이 좋으셨던 게 아닌가. 좋은 퇴치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한번 해보시고요 도전을 해보시고 뭔가 파란 빛의 어떤 힘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음악의 숲이라서 숲으로 모기가.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 박윤하와 유승우의. 아 이 둘이 노래를 같이 했었군요. ‘여름밤 피크닉’.

그리고 장미래 님과 7809 님의 신청곡입니다. 그_냥과 윤딴딴의 ‘여름꽃’.


[00:11:34~] 박윤하 &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00:11:34~] 그_냥 & 윤딴딴 – 여름꽃


박윤하와 유승우가 함께한 ‘여름밤 피크닉’ 그리고 그_냥과 윤딴딴의 ‘여름꽃’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06~]

9349 님께서

‘여행을 갔다가 숙소 지하에 오락실이 있어서 갔는데요. 신랑이 오락 잘 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어요. 혼자 보글보글 50판 찍고 80판까지 못 갔다며 아쉬워하고, 테트리스는 너무 안 끝나서 하는 순간에 제가 “오락하러 여행 왔어? 500원 줄게 가자” 해서 겨우 데리고 나왔어요. 철권은 잡으면 오락실 사장님이 돈 줘서 내보낼 때까지 했다던 그의 말을 이젠 믿어야 할까 봐요.’

이렇게. 와 멋있다. 그래도 ‘오락의 신’ 이렇게 좀 불리지 않았을까요 왕년에.

저도 예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 상가에 그 마켓 슈퍼마켓 바로 옆에 그 오락 기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 두세 개가 이렇게 있었고 항상 그 동네 그 아파트 아이들이 초등학생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이제 거기 모여서 막 오락하고 그랬는데. 되게 심리전이 되게 있거든요 거기서. 딱 처음 보는 얼굴이 딱 오면은 “쟤 좀 잘하나?” 약간 이러면서. 괜히 막 옆에 쓱 앉아서 이렇게 게임하고.

근데 저는 정말 그때부터 이미 깨달았어요. 난 정말 게임에 소질이 없구나. 뭐만 했다면 지니까. 저는 그냥 구경하는 걸 되게 좋아했었는데, 왠지 그 무리에서 거의 신으로 군림하던 그런 분이 아니셨을까 우리 남편 분께서.
아 저는 근데 게임 잘하는 사람들 부러워요. 어울릴 정도의 실력 정도만 돼도 참 좋겠는데 그 정도도 잘 못해서. 아무튼. 자 0821 님께서. 아 저 그래도 그건 잘 합니다. 물 풍선 터뜨리는 게임 이렇게 크레이지 그 미친 그거 있잖아요.(웃음)


0821 님께서

‘안동에 놀러 갔다 왔어요. 친구가 안동 현지인인데 저녁으로 찜닭 짜장면을 추천해 줬어요. 찜닭에 짜장면? 조합이 신선해서 도전 정신으로 먹어봤는데요 맛은 비밀. 흐흐흐 어떨 것 같나요? 다음에 혹시 안동 갈 일 있으면 다들 한번 드셔보세요.’

찜닭과 짜장면. 근데 왠지 상상만 했을 때는 오묘하게 좀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요 맛있을 것 같은데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오 흑백 사진인데도 되게 맛있어 보여요. 찜닭 짜장면 저는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에 한 표. 근데 왜 굳이 맛은 비밀로 하셨죠? 이해가 안 되네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임하은 님의 신청곡입니다. 태연의 ‘사계’.

[00:15:0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태연의 ‘사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32~]

김현지 님께서

‘올해 초에 시작했던 짝사랑을 접기로 마음먹었어요. 최근에 제가 그 사람의 어장 속 물고기들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이런 사람 더는 좋아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쉽게 접히지 않아서 속상해요.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 없을까요?’

하 이거 정말 어렵죠. 머리로는 이제 하 그만해야 된다라는 걸 끝내야 된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또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어장 관리를 당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은 다들 좀 어떻게 하실 것 같아요? 당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저는 근데 왠지 약간 좀 그런 것 같아요. 사람한테 배신감을 한 번 느끼면 가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 빠이. 약간 이렇게 되는. 모르죠 겪어보지를 않아가지고 막상 제가 그때 되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냥 짐작컨대 그냥 미련 없이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네가 감히 날 어장 관리해?” 이러면서.(웃음) “두고 봐” 아무튼 어장 관리는 하지 맙시다. 해서 뭐 해요. 서로 기분 상대방한테 피해만 주고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저 과몰입 했죠?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00:17:09~]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듣고 오셨습니다.
카더가든 씨의 음악을 이제 들으면, 약간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처음엔 조금 몰입하기가 좀 어려움이 좀 생겼어요. 너무 인간적으로 너무 재밌는 형님을 한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되게 음악을 진지하게 부르시는데 어떻게 좀 이렇게 괜히 미소 짓게 되는 그런 느낌도 없잖아 좀 있습니다.

아무튼 카더가든 씨의 음악을 듣고 오셨고요, 정말 음악의 숲을 다녀가신 분들 많은 분들이 또 계시지만 좀 자주 모시고 싶은 분들 중에 한 분인 것 같아요. 좀 재밌고 또 우리 요정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고 저도 좀 행복하게 같이 좀 쿵짝이 맞는 진행. 아무튼 또 음악의 숲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아주시길 바라고요.

[00:18:27~]

성영희 님께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사람들이 앉다가 바로 일어나는 버스 정류장 의자가 있다고 하네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의자에 앉으면 바로 의자 옆 전광판에 자신의 몸무게가 나와서라고 합니다. 정류장 부근에 있는 헬스장에서 제공한 거라고 하는데요. 저 같아도 빛의 속도로 일어날 것 같아요.’

그렇게 또 헬스장에 눈길을 돌리게 해서 걸음을 옮기게 하는 그런 전략인가. 취지는 되게 좋은데 좀 잔인하지 않나요 이 정도면. 이 정도면 거의 사생활 침해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 아 몸무게가 드러난다. 혹시 몰라서 이렇게 또 커플끼리 걷다가 버스 기다리며 딱 앉았는데 여성분이 굉장히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 근데 좀 참신하긴 하네요.


5279 님께서

‘숲디, OSIM이 뭔지 알아요?’
어, 이거 욕인데. (=Oh Sh*t It’s Monday)

‘오 쉐엣~ 잇츠 먼데이예요. 으악, 월요일이다. 채팅 약어라고 하네요 하하하. 월요일 수 없이 맞이했지만 맞이할 때마다 반갑지 않네요. 월요일 시작 전에 자동으로 마음속에 오 에스 아이 엠을 외친답니다. 다 같이 외쳐봐요. 오 에스 아이 엠! 으악 월요일이다!’

음~ 이걸 오심으로 읽어야 되나요? 오짐. 네 아무튼. 진짜 이런 용어까지 나왔네요 이제는. “오 쉐엣! 잇츠 먼데이” 이렇게. 많이 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사람들이. 월요일만 됐다하면 아마 월요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월요일을 겨냥한 욕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을까. 얼마 전에 그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음악의 숲에서. 되게 심한 말을 들었다고. 이 월요일 같은 게 이렇게. 굉장히 심한 말이라고.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잘 아는 곳이 아닌 낯선 동네에서 밥을 먹을 땐 땡땡 맛집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하는 편인데요. 이번엔 검색해도 딱히 땡기는 곳이 없어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그냥 어느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음식들이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일하시는 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왔네요. 뭔가 모래 속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헤헤’

이럴 때 기분 진짜 좋잖아요 뿌듯하고. 하~ 부럽습니다. 여행 같은 거 다닐 때 검색 안 하고 돌아다니다가 맛집 발견해서 먹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해요.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오면 또 여기 와야지 이렇게. 나만 아는 맛집 같은 느낌. 음… 하 또 이렇게 얘기하니까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네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오~ 되게 멋있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3290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 존 레논의 ‘이매진’ 그리고 비틀즈의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00:21:46~] John Lennon – Imagine (존 레논 – 이매진)

[00:21:46~]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비틀스 –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존 레논의 ‘이매진’ 그리고 비틀즈의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듣고 오셨습니다.

[00:22:12~]

2907 님께서

‘다들 잠들고 저 혼자 거실에 앉아서 맥주 캔 하나 따서 음숲 듣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전 내일 쉬거든요. 남들은 월요병을 걱정하지만 전 토요일 일요일 일하고 일요일에 쉬어요.’ 아 ‘월요일에 쉬어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금 누구보다 편안하답니다.’

그래도 대가를 또 이렇게 지불을 하시고 쉬시는 거니까 그래도 월요일에 어떤 월요일이 상징하는 게 있잖아요. 그날 딱 쉬는 어떤 홀가분한 그런 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여유롭게 맥주 한 캔 딱 하면서 또 그 귀한 시간에 음악의 숲을 들어주시는 것도 감사드리고.

아유. 월요일 다들 또 이제 시작되겠지만요. 음악의 숲도 월요일 날 언제든지 이렇게 찾아오니까 하루 고단하게 마치시고 쉬어가시기를 바랄게요. 그 말인 즉슨 내일도 놀러 와 달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4:0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형의 ‘안단테’라는 곡입니다.

바로 며칠 전에 나왔던 새 앨범이죠. 정재형 씨의 10년 만에 또 연주 앨범이 나왔는데. 지난 앨범 피아노 연주 앨범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이번에는 이제 정말 멋진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이렇게 또 음악들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저는 사실 그 전부터 그 가이드 작업하시는 것부터 좀 이렇게 엿들었거든요. 엄청난 음악이 나오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타이틀곡은 아니지만요, 이 4번 트랙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고. 아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앨범을 좀 마음을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트랙은요, 4번 트랙이고 비올리스트 김상진 씨와 함께 합을 맞춘 곡이기도 합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이에요. 다른 설명보다 그냥 음악을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은 줄이고 바로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정재형의 ‘안단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6~] 정재형 – Andante (안단테)

sns


19061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5~] Israel Kamakawiwo`ole –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 [00:10:04~] Sarah McLachlan – Building A Mystery
  • [00:08:5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 [00:16:33~] Sara Bareilles – Love Song
  • [00:18:44~] Sarah Vaughan – Misty
  • [00:21:29~]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
  • [00:29:45~] Sarah McLachlan – Blackbird
  • [00:31:37~]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talk

애니메이션 알라딘에는요. 마법 램프가 나옵니다. 문지르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데요.

어떤 소원도 다 들어줄 수 있지만 안 되는 게 두 가지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일이구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거죠.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일!

사랑은 마법도 통하지 않는 전제 조건이구요. 그래서 마법 같은 일인데요. 우린 조건이 참 많습니다. 키는 이 정도에 직업은 이거였으면 좋겠고 성격은 이렇고 사는 곳은 여기. 없을 땐 따지는 게 많구요. 기념일엔 이 정도는 해줘야지, 왜 맨날 나만 먼저 연락해? 있을 땐 서운한 게 많은데요. 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은 시작하는 것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은 마법이라는 걸요.

마법같이 찾아온 마음을 굳게 지키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Israel Kamakawiwo`ole –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이스라엘 카마카이올레 – 오버 더 레인보우, 왓 어 원더풀 월드)

6월 1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스라엘 카마카이올레의 ‘오버 더 레인보우’와 ‘왓 어 원더풀 월드’가 함께 매시 업 된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알라딘 다들 보셨죠? 동화책으로 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애니메이션 그리고 요즘에 또 상영하고 있잖아요. 저는 아주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지니의 그때 램프 요정인 지니가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일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소원을 들어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요정이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지니가 너무 무섭게 생겨가지고… 그냥 되게 소원 들어주는 좋은 존재인데 되게 악당 같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좀 되게 거부감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파래… 시퍼래가지고…아무튼 요즘에 그 영화 재밌다고 얘기 참 많이 나오던데… 전 얼마 전에 기생충을 봤습니다. 주말에 지난 주말에 기생충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뭐 무슨 말만 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얘기를 못 꺼내겠지만… 이제 알라딘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00:03:42~]

자, 4650 님께서

‘숲디, 항상 짝사랑만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정말 마법같이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너무 짧게 끝나버렸어요. 지금은 헤어졌는데… 안 아픈 척 안 슬픈 척 하지만 너무 힘들어요.’

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짝사랑만 하시다가 이제 처음으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이라도 분명히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을 거라고 감히 생각이 되고 또 견뎌내기가 좀 쉽지 않겠지만요.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질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좀 이렇게 음악의 숲 놀러 오셔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음악 듣고 이야기 나누는 그런 거… 이렇게 들으시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시기를 바랄게요. 그러기에 딱 좋은 날이죠. 오늘 토요일 밤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는 날입니다. 마법같이 찾아온 요정님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잘 지키도록 할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밤의 조각들’ 코너

숲디 : 중국의 소설가 위화는요. 책을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바로 덮는다고 합니다. 계속 읽으면서 작가를 미워하긴 싫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듣다가 좋지 않으면 바로 주무셔도 됩니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절대 미움 받을 일 없는 선곡,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음식 맛 좀 아는 사람들, 아니 음악 맛 좀 아는 사람들의 취향 저격! ‘선곡계의 평양냉면’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잘 지냈어요.

숲디 : 평양냉면까지…

나인 : 냉면 좋아하세요?

숲디 : 저는 사랑하죠. 좋아하세요?

나인 : 저는 잘 못 먹거든요.

숲디 : 평양냉면 정말 한때는 거의 삼시 세끼를 먹을 정도로 먹었습니다. (나인 : 아~ 정말?) 재작년에? 여름에… 이때… 아무튼 ‘선곡계의 평양냉면’이 됐네요.

나인 : 영광입니다.

숲디 : 아~ ㅎㅎㅎ 영광이시군요.

나인 : 아니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진짜 이 평양냉면의 존재가 대단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줄 서서 드시고 그런다고 하더라고…

숲디 : 맞아요.진짜 푹 빠져 있을 땐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그냥 바로 나가서 냉면집 가서 밥 먹고 다시 집에 와서 다시 자고… 그랬어요.

나인 : (ㅎㅎㅎ) 그러니까요.

숲디 : 음악 들으실 때 뭔가 좀 별로다 싶으면 끝까지 안 듣고 끄시나요? 그런 편이신가요?

나인 : 사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앨범을 냈을 때는 싫어도 끝까지 듣는 편이고요. 그리고 잘 모르는 아티스트 노래를 들을 때는 그래도 1절까지는 들어보는 편입니다. 1절까지는…

숲디 : 저는 다른 사람 음악보다는 제 음악을 끝까지 못 듣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나인 : 왜요? 왜요?) 그러니까 그때그때 다른데… 어떤 때는 특히나 이제 뭐 가이드라든지 그리고 어떻게 음원이 이제 나와서 오랜만에 들었는데… 사실 나인 씨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음원 이렇게 내고 나면 앨범 내고 나면 안 듣잖아요. 그때 많이 들었으니까 작업하면서 그래서 안 듣다가 오랜만에 딱 들으면 뭔가 막 기분이 이상해서… (나인 : 아쉬워요?) 못 듣겠고… 그런 것보다도 그냥 못 듣겠어요. (나인 : 왤까?) 그래서 이렇게 끄고 막 그러는데… 어떤 날에는 가끔 좀 술 취한 날에는 들으면서 기가 막힌다니까… (동시에 ㅎㅎㅎㅎㅎ) 그럴 때도 있고… 근데 그때 그때 다르는데 보통 제 음악 들을 때 그런 거 같아요.

나인 : 신기하다. 근데 아무래도 그 순간에 엄청나게 뭔가를 많이 쏟아냈을 거 아니에요. 녹음할 때…

숲디 : 그렇죠.

나인 : 그거가 어떨 때는 좀 부담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또 더 좋게 들리기도 하고 하나 봐요.

숲디 : 맞습니다.다른 사람들의 음악 들을 때는 막 별로여도 그래도 끝까지 좀 듣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우리 ‘선곡의 평양냉면’ 나인 씨와 오늘 또 한 시간 함께 할 건데요. 오늘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나인 : 지난주 주제가 ‘안녕, 제임스’라는 주제로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지난주에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사라’,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만나보려고 해요.

숲디 : 아,지난주에 예고를 또 해 주셨죠.

나인 : 그렇죠. 주제가 ‘사라가 말했다.’

숲디 : 하… (감탄)지난번에는 ‘안녕, 제임스’ 아니었나요?

나인 : 그렇죠. ‘안녕, 제임스’

숲디 : ‘사라가 말했다.’ 굉장히 좀 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사라가 말했다.’ 자, 그러면 오늘 또 첫 번째 노래, 첫 번째 사라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사라’ 하면 처음에 딱 떠오르는 아티스트예요. 저한테는 그런데요.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라는 곡 가져왔습니다.

숲디 : 그렇죠. 저도 딱 사라 하면 이분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를 또 나눠볼게요.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

[00:10:04~] Sarah McLachlan – Building A Mystery (사라 맥라클란 – 빌딩 어 미스터리)

숲디 :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음악은 ‘엔젤’이라는 노래로 익숙한 또 이름인데, 그 곡을 부를 때와 목소리가 확~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나인 : ‘엔젤’이란 곡도 이제 피아노 치면서 사라 맥라클란이 노래를 하는데 지금 들으신 ‘빌딩 어 미스터리’ 역시 기타,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해요. 어쿠스틱 기타도 정말 잘 치고 피아노도 정말 잘 쳐요. 진짜 다재다능한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지금 들으신 곡 ‘엔젤’도 그렇고 ‘빌딩 어 미스터리’도 그렇고 97년도에 나온 네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에요.

숲디 : 97년이요?

나인 : 굉장히 옛날이죠. 그렇죠 근데 이 90년대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던 때거든요. 그중에서 이제 사라맥라클란이 가장 선두에 있었고요. 이 4집으로 두 개의 그래미를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이 진짜 명반이에요. 그래서 행여 이 노래가 좋으셨다면 앨범을 다 ‘서페이싱’이라는 앨범인데 앨범을 다 들어보시는 거를 추천드립니다.

숲디 : 사라 맥라클란은 이제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좋아하셔가지고 그래서 더 익숙한 이름이었는데… (나인 : 아, 그랬구나!) 그냥 짐작은 했었지만 그래도 꽤 예전 분이시구나. 90년대에 활동하시던 분인 거는 또 오늘 알았습니다.

나인 : 아, 그랬구나. 그때 이제 어떻게 보면 전성기 때였고요. 아직도 앨범을 내고 있기는 해요. 그리고 아직도 좋은 목소리로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고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이제 그녀의 라이브를 처음 봤었는데, 어쿠스틱 기타의 이제 메조 소프라노 음성으로 이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런 거 하고 싶다, 저런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는 어떤 꿈을 안겨준 그런 아티스트에요.

숲디 : 나인 씨에게도 굉장히 좀 특별한 분이네요.

나인 : 그죠. 제 음악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줬던 아티스트,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딱 시작부터가 좋은 출발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인 : ㅎㅎㅎ) 그러면 다음 사라는 누구일지 궁금해요.

나인 : 다음 사라는요. 사라가 Sarah까지 들어가는 사라가 있고, h가 없는 사라가 있더라고요. (숲디 : ㅎㅎ 아~ 네.) 이분은 h가 없는 사라입니다. (숲디 : 노 h군요.) 그렇죠.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숲디 : 크~이 노래 너무 좋잖아요. 맞아요. 알겠습니다. 또 중력에 또 한 번 또 휩쓸렸다 오도록 하죠.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00:08:5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사라 바렐리스 – 그래비티)

숲디 :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듣고 오셨습니다. 되게 그냥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래서인지 그냥 되게 목소리에 정말 중력처럼 이끌려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곡이에요. 사실 이 노래 저도 고등학교 2, 3학년 때인가 처음 알게 된 곡인데… 들을 때마다 참 ‘이 노래는 참 좋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 : 이 노래가 2008년에 나왔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나인 : 벌써 11년이 된 곡이더라고요. 근데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계속 사랑을 받는 곡이에요. 그래서 어딘가 뭐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도 이 노래가 나오고 하더라고요. 2008년 사라베렐리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사라베렐리스는 이제 피아노로 곡을 쓰고 피아노 연주도 정말 멋지게 하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라이브를 진짜 잘한대요. 저도 영상 몇 개 봤는데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노래도 너무 잘하고… 근데 2008년이었나 2009년에 한 번 내한을 했었어요. 되게 작은 클럽에서 내한을 했었는데 제가 그날 공연이 있어서 그 공연을 못 갔던… 그래서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어땠대요?) 되게 좋았대요. 또 작은 클럽 공연 같은 데서 공연하면 에너지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되게 부러웠어요. 갔다오신 분들…

숲디 : 저는 그 되게 지나간 공연 소식을 나인 씨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 같아서… 했었는지도 몰랐던… 그래서 그런 공연이 있었구나~~ 저는 아쉬워할 틈도 없네요. 오래전 일인데 알겠습니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 참 언제 들어도 좋은 그런 곡을 또 들었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 이 주제에 뭔가 좀 되게 오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라가 말했다’

나인 : 좀… ‘사라 세드’ 이렇게…

숲디 : ㅎㅎㅎ 사라 세드…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요. 사라 바렐리스 노래 하나를 더 듣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이 ‘그래피티’라는 곡은 좀 잔잔하고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있는 어떻게 보면 정통 발라드 같은 기분이 있는데, 사라 바렐리스가 제일 사랑받았던 곡은 사실 그런 곡이 아니라 좀 업 비트의 곡이에요. ‘러브송’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빌보드 차트 4위까지 했던 데뷔곡인데, 4위까지 했고…

숲디 : 대단하군요.

나인 : 대단하죠. 그리고 그 당시였는지는 모르겠지만은… 그래미 노미네이트, 7번을 노미네이트가 됐던, 사라 바렐리스의 곡 한 곡을 더 준비를 했습니다. 어떤 곡 ‘러브송’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러브송’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사라 바렐리스의 ‘러브송’

[00:16:33~] Sara Bareilles – Love Song (사라 바렐리스 – 러브송)

숲디 : 사라 바렐리스의 ‘러브송’ 듣고 오셨습니다. 앞서 들었던 ‘그래비티’랑은 역시나 분위기가 확 다른… (나인 : 그렇죠.) 느낌이네요. 목소리도 그렇고… 다양한 좀 이렇게 표현들이 가능한 가수구나!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이 노래가 사라 바렐리스의 이름을 알린 첫 데뷔 싱글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 그리고 평론가도 사랑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거는 벤 폴즈라는 이제 아티스트가 있는데 그 아티스트가 굉장히 너무 좋아해서 계속해서 이제 도움을 줬다고 해요. 사라 바렐리스에 이제… 그 노래들을 좀 뭐랄까? 서포트 한다고 해야 될까? 뭐 그런 것들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벤 폴즈도 이 피아노를 위주로 하는 락을 하니까 같은 선상이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사라 바리스가…

숲디 : 알겠습니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을 사실 저는 많이 알지는 못해서… 사실 ‘러브송’도 어떻게 보면 제일 유명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처음 들었거든요. (나인 : 그렇구나.) 근데 조금 더 관심 갖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또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인 좋네요.)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요. 미국의 정말 위대한 재즈 보컬리스트죠. 사라본, 사라 본의 ‘미스티’라는 곡 준비했어요.

숲디 : 사라 본 알겠습니다. 아~ 왠지 좀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사라 본의 음악 듣고 올게요. ‘미스티’

[00:18:44~] Sarah Vaughan – Misty (사라 본 – 미스티)

숲디 : 사라 본의 ‘미스티’ 듣고 오셨습니다. 참 그 이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 이미 그 뭐라 해야 될까, 어떤 고유성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단지 어떤 예전 음악, 이렇게 치부하는 것이 아닌 어떤 고유성을 갖게 돼서 이런 사운드가 그냥 그 자체로 시대를 아예 안 타는 듯한 느낌이라고…(나인 : 맞아요.) 특히나 이런 사라 본이나 이때의 어떤 재즈 레코딩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그냥 조금 투박한 느낌이 좀 들어도… 그냥 그 자체로 너무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언제 들어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이 곡은 50년대, 1950년대에 녹음이 된 곡인데요. 그 뭔가 파도가 넘실되는 것 같은 이 오케스트라 느낌도 너무 좋고… 사라 본 하면 이제 저음의 저음역대의 파워풀하고 좀 기개 넘치는 굉장히 자신만만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보컬리스트거든요. 그래서 아주 그런 점이 매력적인데요. 1942년에 ‘얼 하인즈 밴드’로 데뷔를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영화 ‘접속’의 주제가 ‘러버스 콘체르토’라는 노래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보컬리스트입니다. 네 번의 그래미를 수상한 보컬리스트이기도 하고요.

숲디 : 뭐사실 다른 어떤 이야기도 많지만 그냥 결론은 굉장히 위대한 보컬리스트였다. (나인 : 그렇죠.) 잖아요. (나인 :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사라본, 사라본의 음악까지 들었습니다. ‘사라가 말했다’ 굉장히 지금, 지금 세 명의 ‘사라 누나들’ 만나고 있고요. (나인 : ㅎㅎㅎ)  다음 사라 누나 어떤 누나일지 궁금합니다.

나인 : 지금 첫 곡은 좀 포크 계열이었고 그리고 ‘그래비티’랑 ‘러브송’은 팝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사라 본의 ‘미스티’는 재즈였잖아요. 이번 곡은 또 다릅니다. 팝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게 뭐라고요? 파페라요? (나인 : 그렇죠. 팝페라죠.) 팝페라. 이번에는 팝페라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00:21:29~]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 (사라 브라이트만 –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숲디 :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듣고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듣네요. 이 노래… (나인 : 그죠.) 이 노래 무슨 어떤 예능이나 이런 데 굉장히 좀 감동적인 장면에 많이 쓰였던…  그런 BGM으로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나서 (나인 : 익숙하죠.) ‘타임 ~ 투~~” 이렇게 되는 거 맨날 따라 부르고 그랬었는데…

나인 : 이게 1995년도 곡이더라고요.

숲디 : 95년도요.

나인 : 꽤 오래된 곡인데 저는 이 사라 브라이트만의 처음에 도입부가 너무 설레요. (숲디 : 그렇죠.) 진짜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숲디 : 그리고 후렴 들어갈 때… 그때도 너무… (나인 : 그렇죠.) 간드러지게 딱 들어가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늘 예능 프로에서는 그 부분이 나오잖아요. 영국의 클래식 크로스 오버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입니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로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할 것 같아요. 모든 소프라노 가수 중에서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올린 가수입니다. 무려 2600만 장을 팔았다고 합니다.

숲디 : 캬~~~ 대단하네요. (나인 : 대단하죠.) 진짜 대단하네요.

나인 : 처음에 유명해지기 시작한 거는 이제 오페라의 유령 주연을 했을 때 그것 때문에 유명해지기 시작을 했고요. 올림픽 주제가를 두 번이나 불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대표하는 그런 소프라노 가수라고 할 수 있죠.

숲디 : 하…방금 나왔던 그리고 또 같이 노래를 불렀던 안드레아 보찰리. 이분의 음색도 굉장히 좀 마음을 묵직하게 이렇게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인 : 편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되게 집에서 혼자 되게 열심히 따라 부를 것 같아요. 흉내내면서… 에~~~(성악흉내) 이러면서… 그럴 것 같은 목소리. 저는 이상하게 성악하시는 분들 보면 되게 흉내내고 싶더라고요. 뮤지컬 이렇게 하시거나 성악하시거나 이러면… 이렇게 밖에서는 못 하니까 (나인 : 집에서?) 근데 목 풀 때 약간 성악 발성 비슷하게 이렇게 하면 목이 저는 되게 잘 풀리더라고요.

나인 : 어~~ 그러면 따로 이제 좋아하는 그런 노래 있어요.? 목 풀 때 하는 노래?

숲디 : 저요? 비밀이에요.

나인 : 어우~ 궁금하다. 비밀이라 하니까 더 궁금하다. ㅎㅎ

숲디 : 노래가 없어요. 그냥 막 에헤에오~~~ 이렇게 하는 거지… 그리고 저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파바로티 굉장히 좋아하고 요즘에는 그… 갑자기 이름이 요나스 카우프만이라는 또 테너가 있어요. 그분이 너무너무 영롱한 음색을 음성을 갖고 계셔서 (나인 : 보고 싶다.) 그래서 굉장히 또 영상 보면서 표정이나 이런 걸 되게 흉내내고 있습니다. 재밌어요. 나인 씨는 혹시 성악 같은 거 해보실 생각 없으셨나요?

나인 : 전 어렸을 때 6학년 때 성악을 잠깐 배웠었어요. 음악 선생님 추천으로 노래를 한번 배워보지 않겠냐? 해서 성악을 배웠었는데… 되게 아쉽게도 변성기가 왔어요. 성악을 배우는 중간에… 그래서 그만두게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아~ 여자도 변성기가 와요?

나인 : 오는 사람들이 좀 있죠. 저는 특별히 좀 심하게 왔었어요. (숲디 : 아, 그러셨군요.) 그래서 갑자기 굉장히 낮은 남자 목소리처럼 됐었다가… 원래는 굉장히 소프라노였거든요. 목소리가… 그래서 지금의 목소리가 됐습니다.

숲디 : 사실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밤의 여왕 아리아 다 올라갔거든요. (나인 : 진짜요?) 그래서 조수미 선생님한테 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인 : 어머 그랬구나!) 그때 뭐 장난 아니었어요. 어디까지 올라갈지 저도 되게 (나인 : 모르겠는…) 궁금했었는데…

나인 : 그러면은 그 변성기는 언제 왔어요?

숲디 : 저는 한 중학교 1 2학년쯤 왔던 것 같아요.

나인 : 감기처럼 오잖아요.

숲디 : 그렇죠. 갑자기 올라가던 게 안 올라가고… ‘밤의 여왕’ 그거는 엄두도 못 내고요. 그때 한창 되게 유행했던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이었나요? 그 주제가를 정말 열심히 불렀거든요. 원키로… ㅎㅎㅎㅎ 근데 어느 순간 그게 안 되더라고요. (나인 :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자, 브라이트만의 타임스… 굉장히 홀리한 음악 듣다가 이해가 좀 셌습니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의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 그렇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은 처음에 사라 맥라클란 노래를 들었잖아요. 마지막을 닫는 느낌도 사라 맥라클란으로 하고 싶어서… 비틀즈 곡이죠. 폴 메카트니가 쓴 곡입니다. ‘블랙버드’라는 곡을 사라 맥라클란이 새로 부른 버전이 있어요. 영화 ‘아이 엠 샘’의 삽입곡인데요. 이 버전이 너무 좋아서 전 즐겨 듣곤 했고 심지어 이제 커버곡으로도 많이 했었는데… 이 오늘 같은 여름밤에 좀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 마지막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숲디 : 그러면 이 노래는 이제 사라 맥라클란의 어떤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노래인가요?

나인 : 영화 ‘아이 엠 샘’의 OST에요. ‘아이 엠 샘’에 그때까지만 해도 비틀즈가 비틀즈의 노래들을 그대로 쓰지는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 엠 샘’에서 ‘아이 엠 샘’의 샘이 비틀즈의 팬으로 나와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계속 비틀즈 노래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한 곡이죠.

숲디 : 그렇군요. 비틀즈 하니까 예전에 한번 나인 씨가 저한테 이제 비틀즈 교습을 한번 해주시기로 하셨었는데…

나인 : 안 그래도 준비 중입니다. (숲디 : 비틀즈요?) 비틀즈 특집을 또…

숲디 : 요즘에 좀 뜸했어요. 비틀즈가… (나인 : 그렇죠.) 네, 아직 비틀즈에 대해 굉장히 무지한 저로서는 조금은 섭섭했습니다.

나인 :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죠.

숲디 : 알겠습니다.이 ‘블랙버드’는 그러면 비틀즈의 어떤 노래인가요?

나인 : ‘블랙버드’는 화이트 앨범,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

숲디 : 나인 씨가 되게 좋아하신다는 앨범이잖아요.

나인 : 네. 완전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그 폴 메카트니가 혼자서 기타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곡이 원곡인데 사라 맥라클란은 이제 중간중간에 재밌는 소리들도 조금 나오고요. 유니즌으로 하이 노트를 노래를 하기도 했던… 들어보시면 이제 아실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비틀즈의 음악을 또 굉장히 멋진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니까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또 사라를 다 찾아내셔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지난주 제임스에 이어서 사라를 만난 오늘 또 이렇게 마무리를 사라 맥라클란으로 하게 됐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 재밌었죠. 저는 선곡할 때 굉장히 재밌어요. 근데 오늘 선곡이 밤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게다가 장르도 너무 여러 가지로 제가 해와서 그냥 뿌듯했습니다.

숲디 : 지금 지난번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3주 가량 분의 선곡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나인 : 그렇습니다) 했었는데 그럼 다음 주까지는 그냥 이미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네요.

나인 : 되어있죠. 엄청나죠.

숲디 : 엄청납니다.또 일상 생활 속에서 밤의 조각들을 떠올려주시고…

나인 : 다음 주 선곡도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숲디 : 자신 있으시군요. (나인 : 장난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오늘도 아주 멋진 선곡들로 함께 해봤고요. 또 채워주신 나인 씨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그 멋진 선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한 주 동안 잘 지내시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사라 맥라클란의 ‘블랙버드’ 듣도록 할게요.

[00:29:45~] Sarah McLachlan – Blackbird (사라 맥라클란 – 블랙버드)

[00:30:05~]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빌리 아일리시의 ‘배리 어 프렌드’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이제 싱글로 먼저 발표가 됐었던 곡이에요. 1월, 올해 1월에 또 싱글로 발표가 됐었고 그래 또 3월에 지난 3월 말에 빌리 아일리시의 앨범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었던 곡인데요. 빌리 아일리시는 이제 굉장히 아직 어린 여성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고요. 정말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에요. 뭐 무대 장악력도 있고요. 송라이팅도 그렇고 그리고 퍼포먼스 모든 것들이 다 출중한 그런 아티스트인데요. 제가 정말 빌리 아일리시에게 반한 지점은 어떤 스스로를 되게 프로듀싱하는 능력, 그런 것들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서 음악도 열심히 듣게 되고 사람에게도 좀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즐겨 듣는 노래 중에 한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빌리 아이리시의 ‘배리 어 프렌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37~]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유희열의 스케치북 [코인노래방] 447회

공식 영상

[충격 선공개] 진짜가 나타났다, 가수들의 노래방 실제 점수는?(정승환) ㅣ KBS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 Yu Huiyeol’s Sketchbook – 안구에 땀(?)차서 흐르네…☆ 정승환의 너였다면♬.20190614

19061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캐스커]

set list

  • [00:02:0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 [00:15:35~] 캐스커 (Live) – 나를 빼고 시간은
  • [00:30:49~] 캐스커 – 여름밤
  • [00:00:00~] 캐스커 (Live) – Youth
  • [00:43:00~] Rhye – Patience (Feat. Olafur Arnalds)

talk

미국의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한 동료 의원에게 굉장히 미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관계를 바꾸고 싶어서 그 의원에게 다가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귀한 책을 가지고 계시다구요 며칠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주일 후 프랭클린은 감사 편지와 함께 책을 돌려줬구요. 그때부터 그 의원과 프랭클린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죠.

프랭클린은 자서전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적이 당신을 한 번 돕게 되면 더욱 당신을 돕고 싶어 하게 된다. 도움을 부탁하는 게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사람 마음이 그렇죠.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같으면 서운해지고 내가 필요 없는 것 같으면 멀어집니다.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싶을 때 책임감을 갖게 되구요. 특별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때 모든 걸 주고 싶어집니다.

금요일인데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특별한 사이 맞죠. 오늘도 책임지겠습니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6월 1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현철 피처링 조지의 드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적에게 도움을 부탁을 하면 한 번 이제 도움을 받고 나면 그 사람이 더 나를 돕고 싶어 하게 된다고 미국의 정치인 프랭클린이 말했습니다. 도움을 부탁하기 프랭클린 효과라는 또 심리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적을 친구로 만드는 기술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내가 뭔가 도와줘야 될 것 같은 친구한테 마음이 막 더 쓰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어떤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게 아닌가.. 참 인간이 얼마나 영리한가를 한 번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영리한 건지 영악한 건지 아무튼.

[00:03:07~]

5637 님께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긴 한가 봐요. 그렇게 나를 찾을 때는 집착이 아닌가 싶어서 조금 떨어져 있고 싶었는데 막상 연락이 뜸해지고 한 발짝 물러서 있으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런 거 밀당이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의도치 않게 밀당을 하고 계시는 걸 수도 있고진짜 사람 마음이 참 웃긴 거 같아요. 그렇게 날 찾을 때는 별로이다가 막상 안 찾으니까 섭섭하고.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멋진 분들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너무너무 팬이었던 분들이십니다. 사실 지금 너무 긴장되는 상태고 곧 함께할 거니까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부탁드릴게요. 이쯤 되면 없으면 안 된다는 거 꼭 필요하다는 거 여러분들이 아시죠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술을 사랑하는 어떤 작가는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술은 제2의 따옴표다. 술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평소엔 따옴표 안에 차마 놓지 못한 말들이 나오게 된다는 건데요. 음악이 제2의 따옴표가 되는 시간이죠. 오늘은 따뜻한 기계의 음악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줄 듀오, 캐스커와 함께 합니다. 오늘 몽환적인 밤을 걷게 해주실 분들이죠. 제가 정말 오랫동안 이 코너에서 뵙기를 염원했던 두 분이십니다.

승환 : 캐스커의 이준호 씨 그리고 융진 씨 어서 오세요.

융진 : 안녕하세요.

승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숲의 요정들이시거든요, 청취자분들이. 우리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융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캐스커의 융진이라고 합니다.

준호 : 음악 만드는 이준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승환 : 캐스커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또 우리 요정들이 뜨겁게 환영 인사를 보내주셨어요.

준호 : 계속 요정이라고 하시는..

승환 : 그럼요 요정들이 또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고요. 청취자분들은 요정이에요.

융진 : 저도 한때 mbc에서 거대 요정으로.

승환 : 아 진짜요? 왜요?

융진 : 그때 언제적 얘기가 자꾸 세월이 나오는 것 같은데..

준호 : 우리 언제 얘기를 해도 다 옛날처럼.

융진 : 성시경이 음악 도시 할 때 거대도 붙이고 싶고 요정도 뭔가 붙여주고 거대 요정이라고.

승환 : 키가 크신 줄은 몰랐어요.

준호 : 생각해 보면 자기도 거대한데 왜 거대 요정이라는..

융진 : 그분이 지어준 거 아닐걸요.

준호 : 팬들이 찍은 건가요 청취자분들이?

융진 : 청취자분들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희 요정들께서

승환 : 벌써부터 두 분이 이렇게 되게 이야기를.

준호 : 죄송합니다.

승환 : 인별그램으로 또 보내주신 사연 같은데요. 이게 그 게 닉네임으로 보내시다 보니까.

미칼레온 님이
‘싸0월드 시절 제 홈피 삐지엠을 책임져주셨던 캐스커 반가워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준호 : 반갑습니다.


승환 : 많은 분들이 또 배경 음악을 또 하셨죠. 그때 그때가 심지어 저도 그 중 한 명이에요.

융진 : 나이가 어리셨다고 들었는데..

승환 : 저는 사실 이게 그, 정말 광팬이었어요. 사실 저희 누나가 저희 작은 누나가 두 분이 계신데 작은 누님이 음악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캐스커 우리 선배님들 너무 좋아해서 제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중학교 때부터 항상 제 플레이 리스트를 꽉꽉 채우셨죠.

융진 : 누나가 있어서 역시 그랬구나. 저는 중학생이 왜 음악을 들었을까 딱 이런 생각이.

승환 : 그때부터 너무 이렇게 지금 사실 저는 좀 믿기지가 않는 시간인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호 : 여기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승환 : 그리고 크리스틴김617 님께서
‘우아 캐스커 드디어 나오네요. ‘고양이야 나’ 좋아하는데 라이브 들려주시나요?’ 이렇게..

융진 : 라이브는 오늘 하려고 나왔는데 ‘고양이와 나’는 글쎄요. 준비를 못했네.

승환 : 무슨 노래든 간에요. 다 좋아해 줄 테니까.
그리고 3643 님께서도
‘캐스커 출연한다고 해서 달려왔어요. 용진 님은 보컬이고 평소에 숲디가 좋아하는 라고 얘기해서 친근한 느낌인데 준호 님은 목소리도 얼굴도 진짜 궁금해요.이번 방송을 통해서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저는 캐스커의 산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배경이 떠오르는 곡에 용진 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준호 씨가 쓰신 책도 집에 있어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 꼭 읽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준호 : 나온 지 한 3년 된 것 같습니다.

승환 :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 되신 거예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또 기다리고 계셨어요. 드디어 나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또 싱글이 또 나오셨고 산이라는 노래도 사실 그래도 비교적 최근 곡이지 않나요.

준호 : 이 템포로 따지면 비교적 최근 곡이라고..

승환 : 이것도 이제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쓰신 곡으로 알고 있는데

융진 : 맞아요.

승환 : 아이슬란드를 담아오셨군요.

준호 : 그래서 아까 방송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쭤봤던 우주선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왠지 되게 북유럽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여쭤봤는데 다른 곳이더라고요.

승환 : 정말 저도 거기가 유타라는 곳이었는데요. 미국의 LA를 거쳐서 유타를 갔어요. 로케이션이 그런데 저도 갔는데 계속 북유럽 느낌이 나서. 너무 그래서 호텔도 그 자체가 지역 자체가 굉장히 북유럽 느낌이 나서 북유럽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준호 : 그런데 저는 좀 설경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승환 : 예전에 한번 저희 회사에 엔지니어분이 지씨 그분이 이제 아이슬란드를 갔다 오시고 나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셨다고 이준호 씨께서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네 제가 더 가고 싶어졌거든요. 그 얘기 전해 들었어요.

융진 : 겨울 좋아하세요?

승환 : 너무 좋아하죠. 저는 되게 꿈의 여행지가 아이슬란드군요.

준호 : 아마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승환 : 갑자기 또 아이슬란드 얘기가 나왔고요 혹시 음악의 수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분은?

승환 : 저는 너무 좋아해요. 솔직한 분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안 들었는데 들으셨다고 하는 것보다~

준호 : 얼마 전에 저희 싱글 나온 거를 이 프로에서 소개하신 거를 어떤 분이 이제 sns에 클립으로 만들어서 주신 거를 들었죠.

승환 : 저희 방송 시간이 이제 보통 새벽 1시에서 2시예요. 보통 이제 뮤지션 분들은 이 시간에 깨어 계시고 심지어 이제 막 시작하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한데 그런 경우도 분 두 분은 이 시간에 보통 뭐 하시나요.

융진 : 요즘을 얘기하자면 저는 지금 아기가 있어가지고..

승환 : 그럼 또 주무시겠네.

융진 : 밤낮이 없어요. 그러니까 좀 이렇게 깨어 있을 때도 있고 일어나면 또 달래야 되고 하니까.

승환 : 결혼 축하드립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오늘밖에 없었었기 때문에.

준호 : 저는 진짜 하루 중에 가장 왕성할 시간이죠. 이 시간이 사실 그래서 보통은 작업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작업이 없을 때도 계속 무언가를 하려고 가장 노력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 시간 저에게는.

승환 : 근데 정말 음악하시는 분들은 어쩜 이렇게 저도 물론 그중에 한 명이긴 하지만 시간이 되게 지나도 이 시간에는 항상 가장 좀 깨어 계신 것 같아요. 맞아요. 그게 좀 되게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근데 체력은 또 좋은 것 같아요.


준호 : 왜 그럴까요.

융진 : 훈련이 되어 있는 거 아닐까요.

승환 : 선배님만 해도 정말 진짜 금방이라도 쓰러지실 것 같은데 정말 체력이 좋으세요. 근데 진짜 뭐 이렇게 같이 작업을 하면 아침까지도 막 녹음하고 이렇게 하시는데도 누구보다 멀쩡하시고 그러시거든요. 근데 가장 연배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준호 : 일할 때 되게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신 것 같아요.

승환 : 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고 지난달에 이제 두 곡의 싱글을 발표하셨고요 활동은 아직 많이 안 하신 것 같은데.

준호 : 저희가 마지막 정규 앨범을 냈던 게 2015년 경이었고 그 이후로는 정규가 아니고 간헐적으로 싱글들을 계속 내고 있는데 싱글을 내면서는 작업 하고 곡을 만드는 것에 조금 더 비중을 많이 두는 기분이라서 그 곡을 가지고 공연을 하거나 활동을 하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 거의 안 했었죠. 거의 안 했었고 지금 그래서 이 자리가 저희에게는 되게 오랜만이에요.

융진 : 정말 mbc 온 자체가 되게 오랜만이에요.

승환 : 그러면 오늘 신곡 라이브는 오늘 여기가 처음인가요?

준호 : 그렇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승환 : 처음이자 마지막, 이건 정말 음악의 숲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네요.

준호 : 마지막은 장담할 수는 없죠.

승환 : 거의 한 80% 마지막 같거든요. 이 정도 농담이고요 mr도 그러면 직접 따로 만드는시는 건가요?

준호 : 네 저희가 다 준비해 와서

승환 :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에 또 인별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라방을 하셨더라고요.


준호 : 음악의 숲 섭외가 들어오기 전에 계획했던 거였어요. 그러니까 우리 아무것도 안 할 건데 이런 거라도 한번 해보자 뭔가 팬분들과 만나는 기회는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죠.

승환 : 후기 사진을 또 올리셨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사진이 있거든요. 저희한테 라이브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지금 사진 보니까 지금 술을 양주를 좀 드시기도 하고요.

준호 : 좀 우아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마무리가..

승환 : 오늘 왠지 이 사진만 보고 오늘 방송이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지 않을까라는 좀 기대를 해봐도 괜찮나요.

융진 : 아니요. 아니요. 전혀 다를 거에요.

승환 : 아무튼 오늘 라이브 방송하셨을 때 어떤 그런 어떤 바이브로 봐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어요. 저도 한번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라이브 한번 꼭 부탁드릴 시간이 왔는데 어떤 노래 처음으로 우리가 들을까요.

융진 : 싱글 저희가 두 곡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 하나인 ‘나를 빼고 시간’이라는 곡을 들려드리려고요.

승환 :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00:15:35~] 캐스커 – 나를 빼고 시간은 (Live)

승환 : 라이브로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저는 지금 되게 기분이 너무너무 묘한 게 이게 다른 것보다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어서 되게 되게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저는 이제 어렸을 때부터 정말 두 분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보니까.

준호 :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강조하시는 거예요.

승환 : 중학교 그러니까 왜냐하면 제 귀에는 항상 이웃분이 꽂혀 있었고 제 교복은 또 다른 교복으로 바뀌어 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항상 그 풍경들이 다 달라지는 곳에 항상 윤진 선배님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바로..

준호 : 왠지 그런 이미지 아니에요. 교복 입고 항상 이렇게 좀 동떨어진 곳에 이어폰 꽂고 앉아서 이렇게 창밖 보고 있는.

승환 : 절대 완전 반대입니다. 그래요 슈퍼 인싸였어요. 이어폰 끼고 노래 따라 부르고 친구들이 조용히 하라고 그러고.

융진 : 누구보다 조용했을 것 같은데.

승환 : 근데 너무 신기한 거예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또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으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했던 거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했는데 융진 씨만 일어나셔서 자리를 안 계시고 이진호 씨는 가만히 앉아서 그냥 계속 듣고 계시는 거예요.

융진 : 만드셨잖아요. 그러니까 만드셨으니까.

준호 : 저희 팀의 특징이랄까요.

승환 : 저는 근데 개인적으로 물고기 노래 직접 부르시지 않았어요? 저 그 노래 진짜 좋아하거든요. 히든이 이제 융진 씨가 부르셨고.

준호 : 가수분들한테 이런 얘기 듣는 건 정말 정말 기분이 죄스럽고.

승환 : 저 진짜 그 노래 너무 좋아해서 그 노래를 항상 그 퇴근길이 아니죠. 하굣길에.

준호 : 그거 나왔을 때도 학생이었어요?

승환 : 그 학생이었죠. 저 저는 1996년생입니다. 올해 24살이에요.

준호 : 아기 얘기하네요.


승환 : 한소절 불러주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준호 : 그대가 필요해요 뭐 이런 노래였죠. 말하는 것과 크게 차이 없는 노래.

승환 : 그래서 너무 좋아했어요.

융진 : 그때 우리가 오빠가 하는 게 진정한 일렉트로닉은 이 음악이라고.

준호 : 목소리에 가장 많은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승환 : 제가 좀 무례한 부탁을 좀 드리긴 했지만요, 자. 아무튼 우리 ‘나를 빼고 시간은’이라는 노래를 듣고 왔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또 이준호 씨가 다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계셨고요.

준호 : 춤이라도 출 걸 그랬어요.

승환 : 이별의 순간에 공기가 느껴지는 그런 곡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노래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준호 : 가사의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최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담으려고 했던 가사였는데 이제 마주 앉아서 이별을 고하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인 거죠. 보통은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순간에서마저도 놓고 싶지 않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을까 저 저 커플 지금 헤어지고 있구나라는 걸 눈치 채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최대한 태연한 척 할 수 있지 괜찮은 척 할 수 있지 아니면 상대방이 하는 말에 나도 사실 예감은 좀 했었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야 할지 이런 걸 고민하다가 이제 코로스 파트에 와서는 그 감정들이 내면에서 무너져버리는 어떤 그런 느낌의 가사예요.

승환 : 어떤 얼마나 오래 걸리신 거예요.

준호 : 모르겠어요. 저희가 활동을 숲디가 학생일 때부터 계속 활동을 했었거든요.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곡을 계속 만드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계속 뭔가 동어 반복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고민들도 있고 또 물리적으로 다른 음악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보니까 속된 말로 등 떠밀지 않는 음악 작업은 캐스커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계속 뒷순위로 밀려나고 또 막상 하자니 다른 작업보다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니까 두렵기도 하고 그런 고민 속에서 점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승환 : 그렇군요.

준호 : 대답이 길어졌네요.

승환 : 아니에요. 그런데 사실 이게 제가 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고 어떤 감정이기도 해서 아무튼 알겠습니다. 이번에 싱글이 나오기 전에 인별그램에 이준호 씨가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준호 : 융진 씨가 쓴 거잖아.

승환 : 융진 씨가 쓰신 거군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시간이 지나고 삶이 변해도 저희는 늘 비슷한 온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융진 : 그냥 이제 앨범이 이제 싱글이 나오기 전에 잠깐 소개 글로 이렇게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 커버가 지금 이제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커버가 겨울 나무가 이렇게 숲에 있는 그런 사진이어서 썼었죠.

승환 : 저도 처음에 의아했었어요. 또 이 시점에서 이런 음악을 또 하시는구나 해주시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준호 : 시원하고 좋지 않나요.

승환 : 그래서 제 노래 중에 눈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여름에 그렇게 틀어요. 사람들 좀 스트리밍 좀 해달라고.

준호 : 방송에서 사리사욕을 채우시는 편이군요.

승환 : 늘 비슷한 온도라고 하셨어요. 네 좀 무식한 질문인데요. 몇 도쯤인가요?

준호 : 품격 있는 라디오로 들어오는 질문이.

승환 : 변치 않는 음악을 하신다는 그런 뜻이겠죠.

융진 : 변치 않는 사실 변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래도 그 캐스커가 갖고 있는 거 이제 오랜만에 녹음을 해서 또 어색한 건 또 있었지만 또 우리가 이런 게 있지 참 딱 이런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런 커버 앨범 커버 같은 것들도 남들이라면 그렇게 안 했겠죠. 근데 그런 느낌이 뭔가 캐스커가 갖고 있는 그런 느낌 같아요. 여름이어도 겨울 같은 뭐 이런 것도 있고 항상 좀 아픈 것들을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은 비슷하지 않나.

승환 : 그래서 저는 되게 뭐 정말 불필요하게 좀 거창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요. 되게 캐스커적 풍경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준호 : 오 좋은 말이다. 다른 데 가서 써도 돼요?

승환 : 제가 어디서 빌려온 말이라서, 근데 되게 그게 좋습니다. 뭔가 제 이렇게 고막에는 항상 캐스커를 위한 자리를 남겨놓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도 그 이번 음악도 정말 열심히 들었고요, 감사합니다. 캐스커를 얘기하실 때 일렉트로니카 라는 장르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기계 음악이라고 또 정리하기는 많이 좀 모자람이 있을 것 같고요. 캐스커는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융진 : 요즘에는 진짜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얘기를 별로 안 들어본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부터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만들고 있어서 근데 이제 저희가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나라에 전자 음악을 하는 팀이 별로 없었고 그러니까 뭔가 이런 음악을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 라고 할 때 약간 반 억제적으로 전자음악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지금 저희가 하는 음악은 사실그런 인지가 별로 없어서 그냥 우리가 지금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 같고 전자음악적인 방법론을 취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제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익숙하고 그게 가장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승환 : 말씀을 너무너무 잘하셔서 제가 끼지 못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장르의 경계가 너무 많이 허물어진 것 같긴 해요.

준호 : 완전히 발라드라고 해서 완벽하게 어쿠스틱 악기만 쓰이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전자 악기가 사용되는 장르는 너무너무 하고 많아서 어떻게 따지면 모든 음악이 전자 음악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

승환 : 요즘에는 더 그렇잖아요. 사실 아까 말씀하셨던 이게 진정한 일렉트로닉 음악이다라고 하셨던 요즘에 솔직히 목소리에 튠 안 하고 그게 없잖아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사실 다 전자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호 : 오늘 가창력으로 송구하시는 가수 여기서 튠 얘기를 하시면.

승환 : 그만해야 될 것 같아요. 저한테 득 될 게 없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두 분도 이제 각자 솔로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게 좀 음악적인 변화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좀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

융진 : 일부러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어쨌든 이제 팀으로도 음악인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하든 안 하든 뭐 그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승환 : 그렇겠죠. 아무래도 또 각자가 개인이기도 하고.

준호 :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캐스커의 작업에서는 용진 씨의 작사 작곡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보니까 오히려 솔로를 낼 때는 진짜 용진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글과 멜로디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되게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주 안 해서 그렇지 솔로를 하는 거는 저는 꽤 좋은 것 같고 저도 이제 캐스커는 어쨌건 멜로디 보컬이 있고 멜로디 위주의 음악으로 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욕심들을 추구하고 조금 더 사운드에 집착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할 때 솔로의 명예를 쓰는 것 같아요.

승환 : 그러니까 또 이렇게 팀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솔로로 해도 서로 그냥 응원을 하고 그런 모습이 되게 좀 보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왠지 그냥 괜히 섭섭하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호 : 저희가 그런 단계는 많이 지나온 것

승환 : 그렇군요. 저는 한 번도 이제 누구랑 팀으로 활동해 본 적이 없다보니까.

융진 : 약간 집착하는 성격?

승환 : 저요? 장난 아니죠. 나 말고 다른 사람 보면 안 되죠. 알겠습니다. 이준호 씨는 이제 영화 감독 영화 음악 감독도 활동하고 계시고 네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또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등 굉장히 많은 또 참여를 하셨어요. 영화 음악은 왠지 또 다른 작업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준호 : 또 다른 작업이죠. 아까 말씀드렸던 등 떠미는 작업이고요. 정해진 기한 안에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내놔야 되는 작업이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엄청난 협업 시스템 안에서의 협업인 것 같고 캐스커의 음악은 어쨌건 지금은 저희는 독립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음악이라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차이는 있겠네요.

승환 : 완전히 포커싱도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어쨌든 영화 속에서 이렇게 들어가는..

준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어프로치가 아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음악을 할 때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가 가사 안에 들어 있고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소리와 멜로디 안에 들어 있다면 영화는 이미 서사로 그게 다 표현이 되고 있으니까 음악이 너무 앞에서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균형을 잘 조절하는 것도 영화 음악가가 가져야 될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융진 :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승환: 너무 멋지세요. 말씀하신 것도 너무 멋있고

융진 : 이거 pmc도 있었어요.

준호 : 그게 가장 최근이었죠.

승환: 융진 씨는 나레이션 섭외도 많이 들어오신다고요.

융진 : 그거를 좀 많이 하고 있어요.

승환: 영화관에서 상영 전에 나오는.. 융진 씨 목소리로.

융진 : 아직까지는 제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승환: 그게 융진 씨 목소리셨군요. 가끔 깜짝깜짝 놀랐네요. 자꾸 뒤에 왠지 옆에 이준호 씨 계실 것 같아요. 한 번만 살짝만 좀 해주실..

융진 : 지금 계신 영화관은 무슨 관입니다. 이거 하는 거예요. 비상구는 어디에 있사오니 어느 쪽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하면서 뭔가 이렇게 굉장히.

승환: 그러다 왠지 노래나 이렇게 부르실 것 같고 알겠습니다. 되게 노래 부르는 거랑 느낌이 확 다를 것 같아요.

융진 : 많이 다른데요. 제가 그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라디오를 하게 되면서 마이크랑 조금 마이크 앞에서 말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시작을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좀 라디오 할 때랑 기분이 좀 비슷해요. 그 마이크 앞에서 그 녹음을 할 때 나레이션을 좀 그런 느낌이에요.

승환: 알겠습니다. 앞으로 혹시 그 다른 분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또 이제 영화에서 뵙게 되면 이렇게 속으로 한번 이렇게 생각을, 융진 씨가 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살 수 있다면 정말 생명의 은인이 융진 씨를 정말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준호 : 되게 감성적인 방송이군요.

승환: 두고두고 감사합니다.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노래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준호 :저희 2016년에 발표했던 곡 ‘여름밤’이라는 곡이고요 이상하게 애착이, 개인적인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라서 어디서 저희 곡 중에 누가 하나 추천 곡 가져와 주세요. 그러면 저는 보통 이 곡을 소개를 하거든요.

승환 : 그러면 음원으로 듣고 와서 또 두 분과 이야기를 더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캐스커의 ‘여름밤’.

[00:30:49~] 캐스커 – 여름밤

승환 :캐스커의 ‘여름밤’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는 여름밤 인데 약간 겨울밤 같기도 하구요.

준호 : 노래 가사 하나 노래의 분위기는 사실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승환 : 약간 좀 선선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 밤에 거리를 나왔는데 온도가 내가 알고 있던 온도가 아니고 뭔가 겨울의 냄새가 확 풍기는 그런 여름 있잖아요. 그럼 그때 되면 한 계절이 끝났구나 라는 느낌과 동시에 1년의 반이 지나가버린 것과 후반전으로 갑자기 가버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쓸쓸한 밤 맨스톤 곡이죠.

승환 : 그래서 소개글에도 이렇게 써주셨네요. 한 계절이 한 시절이 끝나는 순간의 감정들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준호 : 어디서 이렇게 잘 발췌를 하셨네.

승환 : 저희는 다 알고 있어요, 사실.

준호 :근데 저는 이게 음악 에세이 새벽 1시에 하는 방송이니까 이렇게 좀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선곡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반면에 토크가 너무 약간 혼란되지 않나.

승환 : 저희 원래 이런 방송입니다.

준호 : 제가 노래라도 좀 차분하게 해봤어요.

승환 : 노래도 뭐 막 계속 뭐 그런 신난 노래도 많이 들고요 아 그래요 그럼요 저도 막 너스레 많이 떨고 막 그렇게 합니다. 마음을 놓으셔도 돼요. 라이브 방송 라방처럼 해주세요. 인별그램 라방처럼.

준호 : 그러면 피디님이 다음 날 양복을 입고..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좀 진중한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그러면 인생에서 여름은 어느 시점일까요. 한 계절이 끝나는 그 여름.

준호 : 정확히 언젠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승환 : 그래요.

준호 : 좀 멀리 보면 또 어떨까 그러니까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뭔가 가족이 생겼을 때가 진짜 사실은 여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융진 : 저도 약간 지금 아기가 있어서 그 생각이 약간 들어요.

준호 : 그러니까 그냥 미혼일 때는 사실은 20대가 여름 같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이제 하향선을 타는 것 같지만 또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는 친구들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새 삶이 시작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융진 : 어떻게 보면 그때야말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산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혼자만을 위에서 사는 삶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또 나 아닌 또 누군가와 같이 가면서 그 에너지가 계속 또 굴러가면서 이런 느낌이 있거든요.

승환 : 저로선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

융진 : 저도 안 그려졌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승환 : 사실 20대 여름과 지금 말씀하신 그 여름은 다른 여름이지만 뭐 사계절이 사계절 끝이 아니잖아요. 계속 돌아오는 거니까.


준호 : 숲디는 언제라고 지금 어느 정도 계절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승환 : 저는 지금 여름?

준호 : 여름 초봄 아니고요. 여름 본인의 인생에서 인생이 사계절이라면.

승환 : 이거 진짜 어렵다. 저요, 저는 봄 하고 싶습니다.

준호 : 그렇죠, 봄이 왠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승환 : 그래도 아직 좀 20대 초반이고 그러니까 그래도 초봄이겠죠.

준호 : 초봄 좋다.

승환 : 뜨거운 여름이 또 오지 않을까요. 음악의 숲 다운 진행은 여기까지 했고요.

준호 : 분위기 있었다.

승환 : 어떻게 두 분이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융진 : 굉장히 오랜만에 또 그 질문을 2004년 여름에 처음 만났고요. 그때 이제 오빠는 보컬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고 저는 어떻게 또 우연히 또 오빠를 아는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 가서 한번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정말 모르겠죠. 무슨 얘긴지.

준호 : 지인의 소개로.

융진 : 정말 정말 모르는 분이에요. 지금 그분이랑 저는 연락도 안 하고 근데 그렇게 연이 닿아서 그 한 번의 기회로 그 한 번 보고 나서 연락도 한 6개월간 없다가 12월 말일 이제 말일에 공연이 있었는데 캐스커가.

승환 : 그래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융진 : 다 기억하죠. 왜냐하면 너무 생각 지금도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해서 만났지 딱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서 공연 때문에 만나서 그래 한 번만 같이 하자 이렇게 했었어요.

준호 : 그렇죠. 저희가 데뷔 앨범을 냈을 때는 저 혼자 활동을 하던 때여서 이제 이 집에 수록될 곡들을 다 보컬 곡을 만들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공연을 같이 한번 하고 한 곡 정도만 녹음 한번 해봅시다 약간 토이 선배님처럼 이렇게 다양한 보컬을 넣는 앨범으로 가면 되니까라고 생각하고. 하나 녹음하고 나서 하나만 더 해봅시다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은 융진 씨가 녹음을 다 하고 다 한 김에 공연도 합시다 그냥 그런 식으로 팀이 됐네요.

승환 : 그러면 전혀 어떤 계획이 없던

용진 : 그러니까 물론 팀을 이제 보컬을 영입을 해서 활발하게 뭔가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뭔가를 해야겠다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준호 : 적합한 보컬을 찾는 일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래서 그냥 개원으로 가는 게 차라리 속 편하겠군까지도 생각했었죠.

승환 : 딱 마침 만난 진짜 인연인 거네요. 그렇죠 그렇게 해서 두 분이 만나셨구나 저는 알 턱이 없으니까요. 2004년이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인데.

준호 : 그만하자.

승환 : 그럼 캐스커로 활동하기 전에는 각자 뭘 하고 계셨는지 좀 궁금해요.

용진 : 그때 저도 학생이었어요. 대학생이어서.

승환 : 이준호 씨는 부산에서 밴드 기타리스트.

준호 : 원래 이제 음악 시작할 때는 제 또래가 다 그렇듯이 그냥 락밴드를 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가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나에게 더 즐겁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어서 이제 컴퓨터를 쓰는 음악 방향으로 많이 가게 됐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캐스커를 하게 된 거..

승환 : 그런데 굉장히 이색적인 이력이 또 있습니다. 프로필에 만화스토리 작가도 한 적이 있다고요?

준호 : 네 있습니다. 두 권의 단행본이 나와 있었어요.

승환 : 스토리 작가를 하신 거예요?

준호 : 되게 친한 친구가 지금도 연락을 하는 30년 넘은 친구가 만화를 그리는 친구라서.

승환 : 제목이 뭐예요?

준호 : 알려드릴 수 없어요. 너무 둘 다에게 흑역사이기 때문에..

승환 : 음악의 숲은 이미 알고 있지만요, 이야기지 않겠습니다.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준호 : 저희 싱글 두 곡 발표 중에서 아까 하나 들려드렸고 ‘나를 빼고 시간’ 말고 ‘유스’라는 곡 들려드리려고요, 타이틀 곡.

승환 :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바로 이동해 주시면 들어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00:00:00~] 캐스커 – Youth (Live)

승환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이 노래는 좀 뭔가 젊음, 나이에 관한 노래라고 보면 될까요?

준호 : 시간에 대한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승환 : 10년 20년 전에 뭔가 나를 돌아보며 그런 느낀 감정들이 담긴 노래 같은 건가요?

준호 : 음악을 만들면서 좀 생각을 얘기하니까 너무 오래된 사람 같이.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아니 제가 그래서 만들면서 느끼는 게 뭔가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의 어떤 동시대성이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이제 그 눈에 맞는 높이의 음악들과 가사들이 계속 나와주는 게 좋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어떤 뮤지션들은 10대 때 보여줬던 음악을 20대 30대가 돼도 계속 그때의 어떤 온도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종류의 작곡가나 뮤지션들은 20대가 되면 20대의 음악 30대가 되면 30대의 음악 이런 식으로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고 하면 뭐 괜찮아 힘을 내 유혹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이 청춘이 지난 관점에서 그 때를 바라볼 것인가 라고 생각했을 때 역시 후자의 가사가 우리에게 맞지 않는가 라는 생각으로 써본 우리 나름의 청춘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승환 : 알겠습니다.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서 앞으로 더 뭔가 다양한 시각들을 캐스커의 음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그런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준호 :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 2019년이 이제 벌써 6월이 다가왔는데 네 뭔가 좀 새로운 캐스커의 음악들 또 공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융진 : 저희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뭐 아예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싱글 이제 발표를 하면서 할 수 있으면 해보자 근데 이제 공연을 공연은 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도 그 했던 그 뭐라고 그러셨죠.

승환 : 인별 인별 그런 거처럼.. 너무 어색해. 그런 것처럼 좀 만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창구를 이렇게 만들려고 생각 중이에요.

승환 :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두 분과 인사를 나눌 시간이 다가왔어요. 앞으로 또 굉장히 오랫동안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양한 음악들을 새로운 음악들을 만나고 싶은데 우리 음악에 속 요정님들 언젠가 또 그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융진 : 오늘 이렇게 라이브 그리고 저희 싱글 앨범의 곡들을 이렇게 들려드리게 돼서 영광이고요. 올해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또 그 뭐라고 해야 되나요. 지금 생각지도 못한.. 많이 들어주세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곡을 들어야 될 텐데 오늘 어떤 노래 가지고 오셨나요?

준호 : 얼마 전에 나왔던 라이의 새 앨범 중에서 올라퍼 아르날즈가 피처링한 ‘페이션스’라는 곡이에요. 음악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복은 그냥 본인의 시그너처가 확실하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라이는 말할 것도 없이 목소리 앞에 한 한마디만 들어도 라이군, 이라는 어떤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올라퍼 아르날즈도 너무 신기하게도 누구나 치는 피아노인데 이 사람의 피아노는 건반 하나만 들어도 뭔가 그 북유럽의 찬바람이 확 들어올 것 같은 그런.

승환 : 이 분 역시 아이슬란드.

준호 :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 우리도 역시나 지향하는 점이기도 해서 꼭 가지고 와봤어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갖고 오신 라이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의, 제목 뭐라고 하셨죠? ‘페이션스’ 들려드리면서 당분간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0~] Rhye – Patience (Feat. Olafur Arnalds)
(라이 – 페이션스 /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